제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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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논문은제 1 저자의진주교육대학교교육대학원초등특수교육전공석사학위논문임. ** 주저자 : 진주장재초등학교교사 *** 교신저자 : 진주교육대학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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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부처님 붓다 1

석가모니부처님 제 1 장석가모니부처님 제 1 절위대한생애 1. 히말라야산의남쪽기슭을흐르는로히니강가에석가족의수도카필라가있었다. 왕의이름은슛도다나인데, 대대로순수하고반듯한혈통을이어온자로서튼튼하게성을쌓고선정을베푸니백성은기뻐하며그를따르고있었다. 왕의성은고타마였다. 왕비마야부인은같은석가족의일족으로고리야족이라불리 우는데바다하성의공주이며왕의사촌누이동생이었다. 결혼후, 오랫동안자식을얻지못하여 20 몇년의세월이지난어느날밤하얀코끼리한마리가오른쪽옆구리로부터태내에들어오는꿈을꾸고잉태하였다. 왕의일족을비롯하여백성들이한결같이손꼽아태자의탄생을기다렸는데산달이다가오자왕비는나라의관습에따라친가로돌아가다가룸비니동산에서휴식을하였다. 때마침봄볕은따뜻하여아쇼카의꽃들은아름답게피어있었다. 왕비는오른손을들어올려그가지를꺾 2

석가모니부처님 으려할찰라에태자를낳았다. 온세상이기쁨에휩싸여그모자를경축하였다. 때는마침 4 월 8 일이었다. 슛도다나왕의기쁨은이를데없어일체의원이성취되었다는뜻의 싯다르타 라는이름을태자에게지어주었다. 2. 그러나기쁨도잠시였고슬픔이그들을기다리고있었다. 태자를낳은마야부인은얼마뒤에세상을떠났고, 그후태자는마야부인의누이동생인마하프라쟈파티의품에서자라나게되었다. 그무렵아시타라는선인이산속에서수행하고있었는데성근방에떠도는길상을보고 이아이가장성해서집에계속머물면세계를통일하는위대한왕이될것이며, 만일출가하여도를닦으면세상을구하는부처가될것이다. 라고예언하였다. 왕이이예언을듣고처음에는기뻐하였으나점차로혹시나 출가하면어쩌나하고걱정하게되었다. 태자는일곱살때부터문무의도를배웠다. 어느봄날에태 자는부왕을따라전원에서벌어지는행사에참석하였다. 그곳 3

석가모니부처님 에서농부들이밭갈이하는광경을보고있을때에가래끝에갈려나온벌레를새가날아와서쪼아먹는것을보고 가엾어라! 살아있는것들은서로죽이는구나. 라고중얼거리며홀로나무그늘밑에앉아깊은사색에빠져들었다. 태어난지얼마안되어어머니와사별하였고이제또살아있는것들이서로죽이는광경을보자태자의마음속에는벌써인생의고뇌가싹트기시작했다. 그것은마치어린나무에새겨진상처처럼날로성장하여태자를더욱어두운생각으로몰고갔다. 이런모습을지켜보는부왕은크게걱정하였고, 예전에선인이말했던예언을떠올리며태자의마음을돌이키려고여러모로꾀를내었다. 드디어태자가 19 세가되던해, 태자의외삼촌으로데바다하성의왕수프라붓다의딸야쇼다라를비로맞이하여혼례를올려주었다. 3. 그후 10 년간태자는춘계, 추계, 우계에궁전에서춤과 노래와악기소리에휘감겨즐거운생활을보냈으나, 그쾌락 속에서도늘마음속으로깊이사색하며인생을알아보려고고 4

석가모니부처님 심하였다. 궁전의영화도건강한이육체도사람들로부터부러움을받는이젊음도도대체나에게무엇이란말인가. 사람은병들고언젠가는늙는다. 죽음을면할수는없다. 젊음도, 건강도, 산다는것도어떠한의미를갖는단말인가. 인간이살고있다는것은결국무엇인가를구하고있는것에 지나지않는다. 그러나이구하는것에는잘못된것을구하는 것과바른것을구하는두가지가있다. 잘못된것을구한다는것은자신이늙음과병듦과죽음을벗어나지못한채로늙지않고병들지않고죽지않기를바라고있는것이다. 바른것을구한다는것은이잘못을깨달아서늙음과병듦과죽음을초월한인간의고뇌의모든것을여읜경지를구하는것이다. 지금의나는잘못된것을구하고있는자에불과하다. 4. 이와같이마음을괴롭히며지내는사이에세월은흘러 태자의나이가 29 세되던해, 아들라후라가태어나자태자는 5

석가모니부처님 드디어출가의결심을했다. 태자는마부챤다카를데리고흰 말칸타카에올라타고서정들었던궁전을떠났다. 그리하여속 세와의관계를끊어버리고출가의몸이되었다. 이때에악마가재빨리태자에게달라붙었다. 궁전으로돌아가는것이좋다. 때를기다리는게좋다. 이세계는전부네것이되는것이다. 태자는꾸짖었다. 악마여! 없어져라. 모든지상의것은내가구하는바가아니다. 태자는악마를쫓아버리고머리를깎은뒤에발우를손에들고걸식을하면서남쪽으로내려갔다. 태자는처음에바가바선인을찾아가서그가닦고있는고행을진지하게살펴보고이어서아라다칼라마와우드라카라마푸트라를찾아가그들의수행을보고서몸소그것을실행해보았다. 그러나그것들은결국깨달음에이르는길이아님을깨달은태자는마가다국으로가서가야마을옆을흐르는나이란쟈나강가의우루빌바숲속에서격렬한고행을했던것이다. 5. 그것은그야말로무서운고행이었다. 부처님스스로가 과거의어떤수행자도현재의어떠한고행자도또미래의어떠 6

석가모니부처님 한출가자도이이상의고행을한자는없었고, 지금도없으며 앞으로도없을것이다. 라고말씀할정도로세상에서보기드 문극심한고행이었다. 그러나이고행도태자가구하는것을주지못했다. 그래서태자는 6 년이라는긴세월에걸친이고행을미련없이던져버렸다. 나이란쟈나강에서목욕하여몸의더러움을씻어낸뒤에수자타라는아가씨로부터우유죽을받아마시고건강을회복하였다. 이때지금까지태자와함께같은숲속에서고행해왔던출가자들은태자가타락했다고여기고서그를버리고딴곳으로떠나버렸다. 그리하여이세상천지에태자홀로남겨졌다. 그는조용히나무밑에단정히앉아목숨을걸고최후의사유에들어갔다. 피가마르고살이찢기고뼈가썩을지언정깨달음을얻을때까지는나는이자리를뜨지않으리라. 라고태자는굳게결심하였다. 그날태자의마음속에서는비유할수없을정도로처절한 싸움이벌어졌다. 흐트러진마음, 들뜬마음, 검은마음의그림 7

석가모니부처님 자, 추한생각의모습이런온갖것들이악마의군대처럼총공세를펼치며공격해왔다. 태자는마음의구석구석에서까지그것들을찾아내어서갈가리찢어버렸다. 그야말로피가튀고살이벗겨지며뼈가부수어지는악전고투였다. 그러나그싸움도끝이나고동틀무렵새벽의명성을쳐다봤을때태자의마음은찬란히빛났다. 깨달음을열어부처가된것이다. 그것은태자가 35 세가되던해의 12 월 8 일아침에일어난일이었다. 6. 이때부터태자는붓다, 무상각자, 여래, 석가모니, 석존, 세존등의여러이름으로알려지게되었다. 세존은먼저 6 년동안한마음으로고행하며지냈던다섯사람의출가자들에게도를설하고자그들이사는바라나시의므리가다바 ( 녹야원 ) 로갔다. 그들은처음에는세존을피하려고했으나, 가르침을들은뒤에는석존을믿는최초의제자가되었다. 또라쟈그리하 ( 왕사성 ) 에들어가서빔비사라왕을교화하여그곳을근거지로삼아열심히가르침을펼쳤다. 사람들은마치목마른자가물을찾고굶주린자가먹을것을 8

석가모니부처님 구하듯이세존에게로모여들었다. 큰제자인샤리푸트라 ( 사리 불 ) 와마우드갈야야나 ( 목건련 ) 을비롯한 2000 여명의제자들은 세존을우러르며그에게귀의하였다. 아들이출가할까걱정하며애써말려왔고그러다결국아들이출가하자이로인해쓰디쓴괴로움을맛본아버지슛도다나왕과그를길러주신양모인마하프라쟈파티, 태자비인야쇼다라를비롯한석가족의사람들도모두세존에게귀의하여제자가되었다. 그밖에도많은사람들이그를믿고따르게되었다. 7. 이렇게전도의여행을계속하시기 45 년, 세존은 80 세를맞이하셨다. 라쟈그리하로부터슈라바스티 ( 사위성 ) 로가는도중에바이샬리에서병이드신석존은 석달뒤에는열반에들것이다. 라고예언하셨다. 그리고전법의여행을계속하여파바에이르셨을때대장장이츈다가공양한음식물에체하여병은더욱악화되었지만아픔을참으시며쿠시나가라로들어가셨다. 세존은성밖의사라나무숲속으로가셔서커다란사라나무 두그루가나란히서있는사이에누우셨다. 세존은간곡하게 제자들을가르치고일깨우시며최후의순간까지가르침을설하 9

석가모니부처님 셨다. 그리고세간의대도사인부처로서해야할일을다마치신 뒤에고요히열반에드셨다. 8. 쿠시나가라의사람들은세존이열반에드신것을비통해 하며아난다의지시에따라서법도에맞게세존의유해를화장 하였다. 이때에마가다국왕아쟈타샤트루를비롯한 8 대국의왕들은서로세존의유골을나누어줄것을바랐으나쿠시나가라사람들은이것을거부하였다. 유해를둘러싸고싸움이벌어지자현자드로나가재치있게유골을팔등분하여 8 대국에골고루나누어주었다. 그밖에유해의단지와화장한재를받아간자들도있었는데, 그들이각각자기나라에봉안하였으므로이세상에는부처님의 10 대탑이세워지게되었다. 제 2 절최후의가르침 1. 세존은쿠시나가라의교외사라나무숲속에서최후의 가르침을설하였다. 10

석가모니부처님 제자들이여! 그대들은각자스스로를등불로삼고, 스스로를의지처로삼아야한다. 남을의지해서는안된다. 이법을등불로삼고의지처로삼아야한다. 다른가르침을의지처로삼아서는안된다. 자신의몸을관찰하여얼마나더러운가깊이깨달아서몸을탐하지말며괴로움과즐거움이모두괴로움의원인이된다고생각하여집착하지말며, 스스로의마음을관찰해서그속에 나 라고할만한것이없음을생각하여그것들에미혹되어서는안된다. 그렇게하면모든괴로움을끊을수가있다. 내가이세상을떠난뒤에도이와같이가르침을지킨다면이사람이야말로나의진실한제자이다. 2. 제자들이여! 지금까지그대들에게설한나의가르침을 늘떠올리고늘생각하고늘닦아서저버려서는안된다. 만약에 가르침대로행하면늘행복에넘칠것이다. 가르침의요점은마음을닦는데있다. 그러므로탐욕을억제 하여스스로를이기고자노력해야만된다. 탐욕을멈추고, 화를 내지않으며, 악을멀리하고, 늘덧없음을잊어서는안된다. 11

석가모니부처님 만일, 마음이사악함에이끌려탐욕에사로잡히려고한다면 이것을억누르고다스려라. 마음에이끌리지말고마음의주인 이되라. 마음은사람을부처로만들기도하고또는짐승으로만들기도한다. 미혹하여서귀신이되거나깨달아서부처가되는것은모두가이마음때문이다. 그러므로마음을바르게하고바른길에어긋나지않도록노력해야한다. 3. 제자들이여! 그대들은이가르침을바탕으로하여서로 화합하고존경하라. 무슨일이있어도다투지말라. 물과젖처 럼화합하라. 물과기름처럼상극해서는안된다. 모두함께나의가르침을지키고함께배우고함께닦으며서로노력하여도의기쁨을함께나누어라. 부질없는일에마음을쓰거나쓸데없는일에시간을낭비하지말며, 깨달음의꽃을따고도의열매를거두어야한다. 제자들이여! 나는스스로이도를깨달아그대들을위하여가 르침을설하였다. 그대들은이것을지켜서매사에이가르침에 12

석가모니부처님 따라행동하지않으면안된다. 그러므로이가르침대로행하지않는다면그는나를마주하고있어도나를만나지못하고있는자요, 나와함께있어도나에게서멀리떨어져있는자이다. 또이가르침대로행한다면비록나에게서멀리떨어져있어도나와함께있는자이다. 4. 제자들이여! 나의종말은이미가까워졌다. 이별도멀지않다. 그러나부질없이슬퍼말라. 세상은무상하니태어나서죽지않는자는없다. 지금내몸이낡은수레처럼부서지는것도이무상의도리를몸으로나타내는것이다. 부질없이슬퍼하지말것이며, 이무상의도리를알아서인간 세상의진실한모습에눈을뜨지않으면안된다. 변하는것을 변하지않게하려는것은무리한바람이다. 번뇌라는적은항상그대들의약점을엿보며그대를쓰러뜨 리려고하고있다. 만일그대들의방에독사가있다면그독사 를내쫓지않고는마음놓고그방에서잘수는없을것이다. 13

석가모니부처님 번뇌의적을쫓아버려야한다. 번뇌의독사를내쫓아야한다. 그대들은삼가그마음을지켜야한다. 5. 제자들이여! 지금은최후의시간이다. 그러나이죽음은육신의죽음이라는것을잊어서는안된다. 육신은부모로부터생겨나음식으로유지되는것이기에어쩔수없이병들고상처나고부서지는것이다. 육신이부처의본질은아니다. 본질은깨달음이다. 육체는여기서멸해도깨달음은영원히법과도에살아있다. 그러므로나의육신을보는자가나를보는것이아니고나의가르침을아는자만이나를본다. 내가죽은뒤에는내가남겨놓은법이그대들의스승이다. 나 를섬기듯이법을잘지키고소중히지녀야한다. 제자들이여! 나는이인생의후반 45 년동안설해야할것은모두다설했으며해야할일은다하였다. 나에게는이제아무런비밀도없다. 안도없고밖도없고모두다완전히설해버렸다. 제자들이여! 이제야말로나의최후의시간이다가왔다. 14

석가모니부처님 나는지금부터열반에들것이다. 이것이나의최후의가르침이 다. 15

영원한부처님 제 2 장영원한부처님 제 1 절자비와서원 1. 부처님의마음은대자대비하시다. 대자심은온갖수단에 의하여모든사람들을구하려는마음이고, 대비심은다른사람 과함께앓고함께괴로워하는마음이다. 마치자식을생각하는어머니처럼잠깐동안이라도버리는일이없이지키고키우고구해내는것이부처님마음이다. 너의괴로움은나의괴로움이고, 너의기쁨은나의기쁨 이며잠시도버리는일이없다. 부처님의대비는사람들의필요에따라서생기고, 이대비를느낀자에게는믿는마음이생기며, 믿는마음에의하여깨달음을얻게된다. 그것은자식을사랑함으로써어머니임을자각하고어머니의마음을느껴서자식의마음이평안해지는것과같은것이다. 그런데사람들은이런부처님의마음도모른채그무지로부 16

영원한부처님 터애착을일으켜괴로워하고, 번뇌에휘감긴채괴로워한다. 죄업의무거운짐을지고허덕거리며미혹의이산저산을힘 겹게타고오른다. 2. 부처님의자비가오직이번한생만을위한것이라고생각해서는안된다. 그것은오래전부터있어온것이다. 사람들이태어나서죽고, 죽었다가다시태어나며이렇게미혹을거듭해온태초부터지금까지부처님의자비는이어오고있다. 부처님은항상사람들앞에서그들에게가장친밀한모습을 나타내고온갖수단을다하여그들을구제한다. 석가족의태자로태어나서, 출가하여고행을하고, 도를깨치 고가르침을설하고죽음을나타내보였다. 사람들의미혹은한이없으므로부처님의일도한이없고, 사 람들의죄가너무나깊어바닥이없으므로부처님의자비에도 바닥이드러나지않는다. 그러므로부처님은수행을처음시작하면서네가지큰서원 17

영원한부처님 을세웠다. (1) 은모든사람들을건지기를서원하고 (2) 는모든번뇌를끊을것을서원하고 (3) 은모든가르침을배울것을서원하고 (4) 는위없는깨달음을얻기를서원하였다. 이네가지서원을바탕으로부처님은수행하셨다. 부처님의수행의근본이바로이서원이라는것은부처님의온마음이그대로사람들을구하려는대자비라는것을보여주고있다. 3. 부처님은부처가되기위하여살아있는목숨을빼앗지 않는수행을하셨고, 그공덕으로사람들이장수하기를원하였 다. 부처님은주지않는것을훔치지않는수행을하셨고, 그공 덕으로사람들이구하고자하는것을얻을수있기를원하였다. 부처님은문란한짓을하지않는수행을하셨고, 그공덕으로 사람들의마음에남을해치려는마음이없고, 또배고프거나목 마르지않기를원하셨다. 부처님은부처가되기위하여거짓말을하지않는수행을하 셨고, 그공덕으로사람들이진실을말할수있는마음의고요 18

영원한부처님 함을알게되기를원하셨다. 남을이간질하는말을하지않는수행을닦으시며사람들이 항상화합하고서로도를말하기를원하셨다. 또거친말을멀리하는수행을닦아사람들의마음이안정되 고갈팡질팡하며떠들어대는일이없기를원하셨다. 번드레하게꾸미는말을떠나는수행을닦아사람들에게남을 배려하는마음이생겨나기를원하셨다. 또부처님은부처가되기위하여탐욕을떠나는수행을닦고 그공덕으로사람들의마음에탐욕이없어지기를원하셨다. 증오하는마음을떠나는수행을하여사람들에게자비로운마 음이넘치기를원하셨다. 어리석음을떠나는수행을닦아서사람들의마음에인과의도 리를무시하는그릇된생각이없어지기를원하셨다. 19

영원한부처님 이와같이부처님의자비는모든사람들을향하였으며, 처음부터끝까지어떻게하면모든사람들이행복해질수있을까만을생각하셨다. 부처님은마치부모와같이사람들을가엾게여겨그들이어서미혹의바다를건너가기를원하셨던것이다. 제 2 절구원과그수단 1. 깨달음의언덕에서있는부처님은미혹의바다에빠져있는사람들에게말씀을들려주시지만그들의귀에는쉽게들리지않는다. 그래서부처님은스스로미혹의바다로뛰어들어가그들을구원할온갖수단을강구하셨다. 그러면이제하나의비유를들려주리라. 어떤마을에장자가살고있었는데하루는그집에불이났다. 때마침외출했다가돌아온장자는너무나놀라서어린자식들을불렀으나그들은놀이에정신이팔려서불난지도모르고집안에머물러있었다. 아버지는어린자식들을향하여 얘들아! 모두나오너라. 어서도망쳐라. 라고소리쳤으나아이들은아버지의부르는소리를듣지못했다. 아이들의안부를걱정한아버지는꾀를내어이렇게말했다. 얘들아! 여기재미있는장남감이있다. 어서나와받아라. 어 20

영원한부처님 린아이들은장난감이라는말에귀가솔깃해져불난집에서뛰 어나왔다. 그렇게해서재난으로부터벗어날수가있었다. 이세상은그야말로화택이다. 그런데사람들은집이타고있는것을모르고타죽을지도모를공포속에살아간다. 그래서부처님은대비심으로한없는여러수단을써서사람들을구원한다. 2. 또다른비유를들려주리라. 옛날어떤장자에게외아들 이있었다. 그런데어느날이아들이집을나가이리저리방랑 하다급기야거지신세가되고말았다. 아버지는아들을찾느라고향을떠나온갖곳을수소문하였 지만어디로갔는지그행방을알수가없었다. 그로부터몇십년이흘러이제는비참한신세가되어버린아 들이때마침아버지가살고있는마을로떠돌아왔다. 아들은제아버지도몰라본채웅장한저택을보고질려있었 다. 한눈에아들을알아본아버지는너무나기쁜나머지머슴을 21

영원한부처님 보내서방랑하는아들을데려오려고하였다. 그러나아들은혹 시나속임수가있을까의심하며겁에질려오려하지않았다. 아버지는다시한번머슴을아들옆으로보내어이렇게넌지시이르라고하였다. 저부잣집에품삯을두둑하게받을만한일이있다. 아들은그말에솔깃해져집으로왔고머슴이되어품삯을받으며일을하게되었다. 아버지는자기집인지도모르고열심히일하고있는아들의지위를점차로끌어올려서마침내금은재보가들어있는창고를관리하도록하였으나그래도아들은여전히아버지를몰라보고있었다. 아버지는반듯하게성숙한아들의모습에기뻐하였다. 그러던어느날자기의여생이얼마남지않았음을알고수많은친척과친지들을불러모아놓고이렇게말했다. 여러분! 이사람이바로내아들이오. 그토록찾아헤매던내아들이오. 이제부터나의모든재산은전부이사람의것이오. 아들은아버지의고백에놀라지않을수없었다. 이제나는 22

영원한부처님 아버지를찾았을뿐만아니라생각지도않았던이모든재산까 지도내것이될줄이야. 여기서말하는장자란부처님을말한다. 자신이누군지모르던아들은중생을말한다. 외아들에향하는아버지의사랑처럼부처님의자비는모든사람들에게향한다. 부처님은모든사람들을자식으로여기며가르치고안내하고깨달음의보물을주어그들을부유하게해준다. 3. 모든사람들을자식처럼사랑하는부처님의대비는오직한가지맛이다. 하지만사람마다성질이다르니그들을구원할수단에도상위가있다. 내리는비는한가지맛이나그비를맞는초목에따라다른혜택을얻는것과같은것이다. 4. 어버이는자식이아무리많이있어도사랑하는마음은 한결같다. 하지만그가운데에앓는아이가있으면어버이의마 음은유독그애에게만쏠린다. 부처님의대비도그와같아서모든사람들에게평등하게향해 지나특히죄가무거운자, 어리석기때문에괴로워하는자에게 23

영원한부처님 더욱큰자비를베푼다. 그리고태양이동쪽하늘에떠올라어둠을없애고만물을키우는것과같이부처님은사람들사이에나셔서악을멸하고선을키우며지혜의빛을비추어무지의어둠을없애고깨달음에이르게한다. 부처님은자의아버지며비의어머니다. 부처님은세상사람들에대한자비의마음으로부터오로지사람들을위해서만힘쓰신다. 그들은부처님의자비없이는구원되지않는다. 그들은모두불자로서부처님이베푸는구원의수단을받지않으면안된다. 제 3 절영원한부처님 1. 사람들은모두부처님은왕자로태어나출가하여깨달음 을얻었다고믿고있으나, 실은성불한이후지금까지한없는 시일이경과하였다. 끝없는시간동안부처님은항상이세상에계셨으며, 영원한 부처님으로서모든사람들의성질을다아시고모든수단을다 24

영원한부처님 하여구원하셨다. 부처님이설하신영원의법가운데는거짓은없다. 왜냐하면 부처님은세상사를있는그대로밝게아시며, 그것을모든사람 들에게가르치기때문이다. 세상사를있는그대로다안다는것은어렵다. 왜냐하면세상사란진실한것인줄알고보면진실이아니고, 거짓인줄알고보면거짓도아니기때문이다. 어리석은자들은이런세상사를알수가없다. 오직부처님한분만이그것을다알고계신다. 그러므로부 처님은이세상사가진실하다거나거짓이라고말하지않고, 좋 다거나나쁘다고도말하지않고오직있는그대로가르치신다. 부처님이가르치려고하시는것은다음과같다. 모든사람들 은각자의성질과행위, 신심에따라서선근을심어야한다. 2. 부처님은오직말씀만으로가르치시지않고몸으로도가 르치신다. 부처님은본래수명에끝이없으나탐욕으로만족할 25

영원한부처님 줄모르는사람들을눈뜨게하기위하여그수단으로서죽음을 나타내셨다. 비유하면많은자식을둔의사가타국으로여행을떠난사이 에아이들이독을마시고괴로워하고있다고하자. 집으로돌아 온의사는이광경을보고놀라약을먹일것이다. 그런데아이 들중에제정신을 잃지않고있는아이는그약을먹고병을 고칠수가있었으나, 이미정신과마음이혼미해진아이는약을 먹으려하지않았다. 아버지인의사는그들의병을고치기위한최후수단을써야한다고결심하였다. 그는아이들에게말하였다. 나는이제또다시긴여행을떠나지않으면안된다. 그런데나는이미늙어서언제죽을는지도모른다. 만약에내가죽었다는소식을듣게되면여기에남기고간약을마시고각자건강하도록하여라. 이렇게말하고그는다시먼여행에나섰다. 그리고사람을보내어그죽음을알리게했다. 자식들은그소식을전해듣고깊이슬퍼하며 아버지는돌아 가셨다. 이제우리에게는의지할곳이없어졌다. 라며한탄하였 26

영원한부처님 다. 그들은아버지의유언을생각하여비통과절망속에서그 약을먹고회복하였다. 세상사람들은이아버지인의사의거짓말을탓해야할것인가. 부처님도또한이아버지와같은것이다. 부처님은욕망에쫓겨다니는사람들을구하기위하여일부러이세상에태어나고죽는모습을나타내신것이다. 27

부처의모습과공덕 제 3 장부처의모습과공덕 제 1 절세가지모습 1. 모습이나형상으로부처를구해서는안된다. 모습이나 형상은참된부처가아니다. 참된부처는깨달음그자체이다. 그러므로깨달음을얻는자가참된부처를본다. 세상에서훌륭한불상을보고부처님을봤다고말한다면그것은무지한눈의탓이다. 부처의참된모습은세상사람들로서는볼수가없다. 아무리훌륭히묘사하여도부처님을알수는없고, 어떠한말로써도부처님의모습을다말할수없다. 참모습이라고는하나실은모습이있는것은부처님이아니 다. 부처님에게는모습이없다. 그러면서도마음대로묘한모습 을보이시는것이다. 그러므로누구든지명확히보고그러면서도그모습에얽매이 지않으면자재로운힘을얻어부처님을본사람이라할수있 다. 28

부처의모습과공덕 2. 부처님의몸은깨달음그자체이기때문에상주하면서깨어지는일이없다. 음식물에의하여유지되는육신이아니라지혜로이루어진금강의몸이므로두려움도없고병도없는영원불멸의것이다. 이때문에부처님은영원히사라지지않는다. 깨달음이사라지지않는한부처님은사라지지않는다. 이깨달음이지혜의빛으로나타나이빛이사람을깨우치고불국토에태어나게한다. 이도리를깨달은자는불자이며부처님의가르침을수지하여 부처님의가르침을잘지켜서후세에전한다. 그야말로부처님 의힘보다더불가사의한것은어디에도없다. 3. 부처님에게는세가지몸이갖추어져있다. 하나는법신, 둘째는보신, 셋째는응신이다. 법신이란법그자체를몸으로삼는것이다. 이세상에있는 그대로의도리와그것을깨닫는지혜가하나가된진리의몸을 말한다. 29

부처의모습과공덕 법그자체가부처이기때문에이부처님에게는색깔도없고형체도없다. 색깔도형체도없으므로오는곳도없고가는곳도없다. 오는곳도가는곳도없는까닭에충만하지않는곳이없고허공처럼만물위에널리퍼져있다. 사람이생각한다고해서있는것이아니고, 사람이잊어버린다고해서없어지는것도아니다. 사람이기뻐할때에다가오는것도아니고, 사람이게으를때에떠나가는것도아니다. 부처님이란존재는사람의마음의여러가지움직임을초월하여계신다. 부처님의몸은모든세계에가득찼으며모든곳에퍼져있어 서사람들이흔히생각하는부처님과는관계없이영원히머무신 다. 4. 보신이라는것은지혜와자비가융합한형체가없는법신불로서사람들을괴로움에서건져내기위하여형상을나타내서원을일으키고행을쌓아이름을나타내어가르치고인도하는부처님이다. 30

부처의모습과공덕 자비가육신의정수이신이부처님은대비를바탕으로여러방편으로한없는사람들을건지고, 마치모든것을태워버리는불처럼사람들의번뇌라는장작을태우고, 먼지를날리는바람처럼사람들의번뇌라는티끌을날려버린다. 응신불은부처의구원을온전히다하기위하여사람들의성품에따라이세상에모습을나타낸분이다. 태어나서출가하고성도하여여러방편으로사람들을가르치고이끌며, 병들고죽는모습을보여사람들을일깨우는부처님이다. 부처님의몸은원래하나의법신이나사람들의성질이다른까닭에그몸을다양하게나타내신다. 비록구원을바라는사람들은그마음과행위와그능력에따라서제각기다른부처님의모습을보겠지만부처님은오직하나의진리를보일뿐이다. 부처님의몸은셋으로나누어지는데, 그것은오직한가지의 일을성취하기위함이다. 그한가지의일이란말할것도없이 사람들을돕고구원하는일이다. 한없이수승한몸으로써모든경계에나타난다해도그몸은 31

부처의모습과공덕 부처님이아니다. 부처님은육신이아니기때문이다. 오직깨달 음을몸체로하여모든것들에넘쳐서진리를보는사람앞에 부처님은항상나타난다. 제 2 절부처님과의만남 1. 부처가이세상에나타나는일은대단히드문일이다. 부처님은지금이세계에있어서깨달음을열고법을설하며의심의그물을끊어애욕의뿌리를뽑고악의근원을막아방해를받지않고자유자재로이세상을다니신다. 이세상에서부처님을경배하는일보다더훌륭한선은없다. 부처님이이세상에나타나신이유는법을설하여사람들에게 참된복리를베풀기위함이다. 괴로움에시달리는사람들을버 릴수가없어서부처님은이고난의세계에나타나신것이다. 지금이세상은바른이치가사라졌고그릇된견해가만연하고사람들은탐욕을그치지못하여심신모두가타락하여수명이짧아졌다. 이런세상에서법을펴는일은대단히어려운일이다. 오직대비심만으로부처님은이곤란을이겨나가신다. 32

부처의모습과공덕 2. 부처님은이세상에서의모든사람들의착한벗이다. 무거운번뇌를짊어지고괴로워하는자가부처님을만나면부처님은그를대신하여그무거운짐을진다. 부처님은이세상의참된스승이다. 어리석고미혹하여괴로워하는자가부처님을만나면부처님은지혜의빛으로그어둠을없애주신다. 송아지가잠시라도어미소의곁을떠나지않는것처럼한번 이라도부처님의가르침을들은자는부처님을떠나지않는다. 가르침을듣는것은항상즐겁기때문이다. 3. 달이구름에가려지면사람들은달이졌다고말하고, 달이구름밖에나타나면사람들은달이떴다고말한다. 그러나달은항상하늘에머물렀으며출몰하는일이없다. 부처님도그와같이상주하여생멸하지않는것인데오직사람들을가르치기위하여태어나고죽는모습을보이시는것이다. 사람들은달이찬다든가달이기운다고말하지만달은항상차있고불어나거나이지러지는일이없다. 부처님도그와같이상주하며생멸하지않는것인데오직사람들의보는바에따라서생멸이있을뿐이다. 33

부처의모습과공덕 달은또온세상만물에모습을드러낸다. 거리와마을, 산과강, 연못과물항아리속에도모습을드러내고, 풀잎사귀에매달린이슬에도드러낸다. 나그네가백리길을가든천리길을가든달은항상그를따른다. 달그것자체에는변함이없으나달을보는사람에따라달은달라진다. 부처님도그와같이세상사람들의숫자만큼많은모습을보이시지만부처님은상주하여변하는일이없다. 4. 부처님이세상에나타나고사라지는일들은무턱대고아무런인연도없이벌어지는것은아니다. 사람들을구하는데좋은때가오면이세상에도나타나고그인연이다하면이세상에서숨어버린다. 부처님에게생멸의상은있으나실제로생멸하는일은없다. 이도리를알아서부처님이보이는생멸과모든것이변하는것에미혹되지말며, 참된깨달음을열어서위없는지혜를얻지않으면안된다. 부처님은육신이아니라깨달음그자체라고이미설하였다. 육신은그야말로그릇이며그속에깨달음의담아야지만부처님 34

부처의모습과공덕 이라말할수있다. 그러므로육신에얽매어부처님이열반하셨 다고슬퍼하는자는진정한부처님을볼수가없다. 원래모든것의참모습은생멸, 오고감, 선악의차별을떠난공이며평등한것이다. 그차별은보는자의치우친생각에서생기는것이며부처님의진실한모습도실은나타나거나숨는일이없다. 제 3 절훌륭한공덕 1. 부처님은훌륭한다섯가지의덕을갖추셨기에존경을받는다. 바른행동, 바른견해, 바른지혜, 깨달음의도를밝게설하는것, 사람들이가르침대로잘닦도록이끄는일이다섯가지덕이다. 또부처님에게는뛰어난능력이여덟가지있다. (1) 부처님은사람들에게이익과행복을베푼다. (2) 부처님의가르침은이세상에있어서곧이익이된다. (3) 세상의선악과옳고그름을바르게가르친다. (4) 바른도를가르쳐서깨달음에들게한다. (5) 어떤사람이든지하나의도로인도한다. (6) 부처님에게는오만심이없다. (7) 말한대로실행하며, 실행한대로말한다. (8) 미혹없이 35

부처의모습과공덕 서원을채워완전히행을이룬다. 또부처님은선정에들어고요함과평화를얻어, 모든사람들에게자애로운마음, 어여삐여기는마음을갖고, 마음의모든오욕을씻어버려평등하게사랑하시며청정한자만이갖는기쁨을갖는다. 2. 부처님은모든사람들의어버이이다. 아이를낳고열여섯달동안부모는아기의소리에맞춰갓난아이처럼말하다가제가알아서하도록내버려두시어천천히말을가르치는것처럼부처님도사람들의말에따라가르침을설하고, 그들의소망에따라서모습을드러내어사람들이평안하고흔들림이없는경지에서살도록한다. 또부처님은한가지의말로써가르침을설하나, 사람들은모 두그성품에따라서그것을듣고, 부처님은지금나를위해가 르침을설했다고기뻐한다. 부처님의경지는미혹한사람들의생각을초월해있고, 말로 는다설명할수없으나, 굳이그경지를나타내려면비유를들 36

부처의모습과공덕 어서말할수밖에없다. 갠지스강물은항상거북이나물고기, 말이나코끼리들에의해더럽혀지지만언제나맑기만하다. 부처님도이강처럼외도나이단의물고기들이다투어와서어지럽히지만조금도생각의흐트러짐이없이청정하기만하다. 3. 부처님의지혜는모든도리를알고, 치우쳐진양극단을 떠나중도에서서, 또모든문자나말을초월하여모든사람들 의생각을알며, 한순간에이세상의모든일을알고있다. 고요한큰바다에넓은하늘의별들이고스란히제모습을비추고있는것처럼, 부처님의지혜의바다에는모든사람들의마음이나생각, 그밖의모든것이그대로나타난다. 그러므로부처님을일체지자 ( 一切智者 ) 라고말한다. 부처님의지혜는모든사람들의메마른마음을적시고빛을주어사람들에게이세상의의미와성쇠인과의도리를명백하게알려준다. 그야말로부처님의지혜에의해서만사람들은이세상사를알수있다. 37

부처의모습과공덕 4. 부처님은오직부처로서나타날뿐만아니라어떤때는악마로나타나고, 어떤때는여자의모습으로되고, 신들의모습으로되며, 국왕이나대신으로도되고, 또는창부의집이나도박장에도나타난다. 질병이돌때병자에게는의사가되어약을주고가르침을설하고, 전쟁이일어나면관용과자비의바른가르침을설하여재난을벗어나게하고, 상주의생각에얽매여있는자에게는무상의도리를설하고, 자아와자만에구애되어있는자에게는무아를설하며, 세속적기쁨의그물에걸려있는자에게는세상의쓰라린광경을명백하게보여준다. 부처님의활동은이와같이세상만물위에나타나나, 그것은 모두가법신의구원으로부터흘러나오는것으로한없는생명, 한없는빛의구원도그근원은법신불이다. 5. 이세상은불난집과같아평온하지않다. 사람들은어리석음의어둠에싸여성냄과시기, 질투등모든번뇌에미쳐있다. 갓난아기에게는어머니가필요하듯이사람들은모두부처님의자비에의지하지않으면안된다. 38

부처의모습과공덕 부처님은실로성자들가운데존귀한성자이며, 이세상의아버지이다. 그러므로모든사람들은부처님의아들들이다. 그들은그저이세상의즐거움에만빠져그재난을내다보는지혜를갖고있지않다. 이세상은괴로움에가득찬무서운곳이며, 늙음과질병과죽음의불길이그치지않고타오른다. 그런데부처님은미혹의세계라는화택을떠나정적한숲속에머물며, 불쌍히여기는대자비심으로 지금이세계는내것이며, 그속에서살고있는모든자들은모두가내자식이다. 오직나만이그들을한없는고뇌와어둠에서건져줄수있다. 라고말한다. 부처님은실로위대한진리의왕이시니바라는대로가르침을설한다. 부처님은오직사람들을평안하게하고, 은혜를베풀기위해서이세상에나타났다. 사람들을괴로움으로부터건져내기위하여부처님은법을설하셨다. 그런데사람들은욕망에끌려들을생각도하지못하고마음에도두지않고있다. 그러나이가르침을듣고기뻐하는사람은다시는미혹한세 계로물러나지않는경지에놓이기될것이다. 내가르침은오 39

부처의모습과공덕 직믿음으로써만들어갈수있다. 즉부처님의말씀을믿음으로써가르침에따르게되는것이지자신의지혜로깨닫는것이아니다. 라고부처님은말씀하셨다. 따라서부처님의가르침에귀를기울여그것을실천해야한다.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