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제 1 장 =====1:1 우스 - 일반적으로욥의고향으로알려진이지역의정확한위치에대해서는 (1) 하란 (Haran; 창 11:31; 사 37:12), (2) 에돔 (Edom; 창 32:3), (3) 에돔에서부터시리아까지포함하는지역등이라는주장이있으나, 어느것도정설 ( 定說 ) 이라고단정할수없다. 추측컨대이명칭은남으로는에돔 ( 창 36:28), 그리고북으로는아람땅 ( 창 10:23;22:21) 을포함하는요단동편의광대한지역을가리키는것같다. 순전하고 - 이에해당하는형용사 ' 탐 '(* ) 은 ' 완성하다 '(31:40), ' 끝내다 '( 왕상 6:22), ' 소진하다 '( 창 47:15; 렘 37:21) 등을뜻하는동사 ' 타맘 '(* ) 에서유래하여 ' 온전한 ',' 정직한 ' 등의의미를갖는다. 본서에서특히이말은도덕적윤리적측면에서의완전성을의미할때주로쓰였다 (8:20;9:20-22). 대부분의영역성경이이것을 ' 허물이없는 '(NIV, RSV, blameless) 으로번역하고있는것도이러한맥락에서이다. 정직하여 - ' 야솰 '(* ) 은그어근상 ' 곧다 ', ' 평탄하다 ',' 곧은길을행하다 ' 의의미를갖는다. 이말역시바로앞에나온원어 ' 탐 ' 과유사하게도덕적완전성을암시한다. 그러므로여기서우리는욥이영적으로뿐아니라실제적생활에있어서도무흠하게살려고노력하였음을알수있다. 하나님을경외하며... 자더라 - 본절전반부가견실한도덕가로서의욥을묘사한부분이라면이구절은참된신앙인으로서의욥의자세를보여준다. 하나님을모르는이방인의지역에서, 그것도계시가충족히발전되지않은시대 ( 족장시대초기 ) 에욥이생존했음을감안해볼때이러한신앙은실로위대한것으로찬탄받을만하며, 바로이러한이유때문에하나님은그를 ' 의인 ' 으로거듭인정하셨다 (5절 ;2:3). =====1:2 1절에서욥의의로움을소개한후곧바로본절에서욥의자녀수를기술하고있는것은그것이욥의의에대한하나님의축복임을암시하기위해서이다. 실제로고대히브리인들은많은자녀를하나님이주시는큰축복중의하나로여겼다 ( 창 33:5; 시127:3). 한편일곱, 셋 - 의숫자는실제욥의자녀수를나타내는 1차적목적이외에다음과같은의미를가지고있다. 즉, 이숫자의비율은욥의양과약대의수 (3절), 솔로몬의아내와처 ( 왕상 11:3) 의수에도적용되어나타난바, 곧하나님의완전한축복을상징한다. 특히일곱자녀, 그중에서도일곱아들을갖는것은최고의축복을가리킨다 ( 룻 4:15). 하나님과의관계가회복된후욥이받은자녀의수도아들 ' 일곱 ' 과딸 ' 셋 '(42:13) 이었는데, 이비율역시동일한맥락에서이해되어야한다. =====1:3 동방사람 - 성경에서이용어는 (1) 아람인 ( 창 29:1), (2) 모압, 암몬, 에돔인 ( 사 11:14), (3) 아멜렉, 미디안인 ( 삿 6:3;7:8) 등을가리킬때다양하게사용되었다. 욥의고향이요단동편에위치한 ' 우스 '(1절) 임을근거해볼때, 아마이단어는이스라엘을중심으로해서본동쪽지역, 곧요단동쪽지역에거주한사람들을통칭하는것으로결론지을수있다. =====1:4 각각자기의집에서 - 이로미루어보건대욥의일곱아들들은결혼하여분가 ( 分家 ) 한것으로추측된다. 고대히브리사회에있어서유력한가문의아들은미혼인상태에서도자기가옥을소유하기도했으며 ( 창 25:5,6; 삿 10:4; 삼하 13:7;14:24,31), 결혼할경우에는더욱그리하였다 ( 삼하 13:8,20). 그누이셋도청하여 - 아마이들은미혼인상태로욥과함께기거하고있었던것으로보인다. =====1:5 그잔치날이지나면... 불러다가 - 욥의아들들은자신과그형제들의연이은생일잔치 (4절) 로말미암아신앙적해이상태에빠졌을지모른다. 따라서욥은이와같은적절한시기에그들을성결케함으로써그들의신앙을제고 ( 提高 ) 하고, 혹시있을지모를불미한일을사전에방지하고자의도했던것이다. 번제를드렸으니 -욥이직접제의를관장하는본문에비추어볼때그의생존연대는일단모세법령반포이전으로규정지을수있다. 왜냐하면모세율법에는제사장만이제의를행했던것이다 ( 창 15:9, 10). 한편이방인으로서이와비슷한제사행위를한자로는발람을들수있다 ( 민 23:1, 14, 29). 배반하였을까 - 이에해당하는히브리어 ' 바라크 '(* ) 는원래 ' 축복
하다 '(bless), ' 찬양하다 ', ' 경배하다 ' 이나완곡어법 (euphemism) 으로는정반대의뜻인 ' 저주하다 ' 로도쓰인다. 본서기자는서두부분에서 ' 하나님에대한저주 ' 의모티브 (motif) 를여러번등장시킴으로써 (1:1;2:5,9) 각개인과하나님과의진정한관계에관심을집중시키고자한다. 어떤사람이하나님을섬기는것이진정한사랑에서기인한것인가, 아니면하나님의축복을얻기위한방편에서인가? 이러한질문은누구에게나심각한도전으로받아들여져야한다 (J.E. Hartley). 욥의행사가항상이러하였더라 - ' 이것이욥의규칙적인 ( 일관된 ) 관례였더라 '(NIV,RSV, continually) 라고번역될수있으나원문상 ' 그의모든날 ( 동안 ) '(all hisdays) 곧 ' 일생의 '(lifelong) 란뜻이기때문이다. =====1:6 하나님의아들들 - 천사들을가리킨다 (NIV, LB, the angels). 구약에서천사는 ' 여호와의사자 '( 창 16:11; 민 22:23: 대상 21:16-22), ' 신들의아들 '( 단 3:25) 등다양한명칭으로언급되었다. 사단도... 왔는지라 - 몇몇학자들은이구절을근거로사단이하나님의아들 ( 천사 ) 과동등한수준의권리를지닌것처럼주장한다 (Driver & Gray, Pope, Gordis). 즉, 사단도소위하나님의천상회의의한구성원이었던것으로본다. 그러나사단은타락후하나님으로부터내어쫓김을당한불의한천사로서 ( 겔 28:15-19) 사실상그러한권리를가지지못한다. 그리고 ' 가운데 '(among) 에해당하는히브리어전치사 ' 바 '(* ) 는그용례상불의의 ' 침입자 '(intruder) 를언급하는구절에자주쓰였다 ( 출 14:28). 따라서사단은수종드는천사처럼하나님의보좌에상주하는것이아니라 ( 계 4:6-11;19:4) 단지욥을참소하기위해그곳에몰래들어온것으로보인다. =====1:7 땅에두루돌아... 왔나이다 - 일견 ( 一見 ) 본구절에서사단은하나님의파송을받아세상을감찰하는임무를맡았던것처럼비추어질수있다. 그러나본절은안정이없고분요 ( 紛擾 ) 하며목적없이배회하는사단의상태를문학적기법으로묘사한것이라하겠다 ( 마 13:25). 한편베드로는사단을가리켜 ' 우는사자같이두루다니며삼킬자를찾는다 '( 벧전 5:8) 고묘사하였다. =====1:8 내종 - ' 종 ' 이란용어는문자적의미로서 ' 노예 ' 를의미할수도있었으나여기서는오히려존경과명예의칭호로쓰였다 (Anderson). 특히 ' 내종 ' 이라는용어는욥이하나님의사랑을받는특별한존재임을강력히시사해준다 ( 출 14:31; 민 14:24 ; 사 20:3). 이와같이... 없느니라 - 욥에대한이러한평가는노아 ( 창 6:9), 모세 ( 신 34:10). 아벨 ( 마 23:35) 에대한것과흡사하다. 실로모든인간은아담의범죄로죄중에빠졌으나 ( 롬 5:12) 구속사의각단계마다출중한의인을찾아볼수있는것또한사실이다 ( 사42:1). 그러나궁극적으로이들의의는믿음으로말미암아하나님께로부터주어지는것이지, 선행으로말미암은것이아니었다. 따라서우리는본절을문자적으로해석하여욥이전적으로무흠했다든가, 아니면절대적의를소유한것으로이해해서는안된다. 다만당시의조악 ( 粗惡 ) 한환경하에서그가누구보다도영적, 도의적으로신실하게살려고진력한자라는것이다. 하나님은이러한자를기뻐하시며 ' 의인 ' 으로인정하신다 ( 창6:9;17:1). =====1:9 어찌까닭없이... 경외하리이까 - 이는욥의신앙이반대급부적내지는인과론적원리에근거해있다는사단의참소이다. 다시말하자면욥이하나님께로받은바기존의물질적, 영적축복에근거하여신앙을가졌다는주장이다. 이를좀더확대해석하자면인간이종교를갖는것은그것으로부터모종의유익이보장되어있기때문이라는논리와상통한다. 그러나앞으로전개될욥의시련에서분명히입증되듯 (3장), 그의믿음은단순히 ' 주고받는 '(give and take) 식의타산적신앙이아니라초월자에대한전적인신뢰였다 ( 창 12:1-4;22장 ). =====1:10 산울 - 비나바람, 그리고맹수로부터가축 ( 또는재산 ) 을보호하기위하여세운가시울타리 (thorny hedge) 를가리킨다. 여기서는하나님의보호와안전을상징한다 ( 사 5:5; 호 2:6). 당시욥의거주지역에서목축업이주로성행하였고 (3절), 따라서맹수의침입으로부터가축을보호하기위한 ' 산울 ' 이긴요히필요했을것이다. 사단은이러한환경적배경을이용하여욥에대한하나님의보호를설득력있게전개시키고있다. 소유물 - 주로토지나부동산등을뜻하는 ' 아훗자 '(*, 창
23:4) 와는달리대부분 ' 가축 '(flocks and herds) 으로옮긴 NIV번역이보다정확하다하겠다. 땅에널리게하셨음이니이다 - 욥의재산증가에대한수사학적표현이다. 여기서 ' 널리게하다 ' 에해당하는동사 ' 파라츠 '(* ) 는어떤일이돌발적으로 ' 발생하다 ' 의뜻으로서야곱의갑작스런재산증가를표현할때도사용되었다 ( 창 30:30). =====1:11 9,10절에서반대급부적인신앙논리를주장한사단이본절에와서는본격적으로자신의궤계를토로한다. 즉, 그는하나님으로하여금욥의재산과자녀를빼앗도록간청한다. 사단은욥의신앙이다분히현실기복적인토대에근거하여있음을확신하고물질적축복이상실되면욥의신앙또한궤멸될것으로생각했다. 그의이러한논리는축복 = 신앙, 고난 = 비신앙 ( 저주 ) 이라는이분법적단순논리에기초해있다. 즉, 그는인간을다루어가시는하나님의섭리를지나치게단순화평면화시켰으며, 조악한현실의정황을초월하여절대자에대한무조건적순종을주요특성으로하는신앙의특성을간과하고현상적측면만을보았던것이다. 치소서 - ' 치다 '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낙 '(* ) 는어떤대상을파괴하거나상처를입힐의도로타격을가하는것을가리키는데, 주로죄인에대한하나님의급격한징벌과관련되어사용되었다 ( 창 32:25,32; 출 12:23; 신28:7; 대하 14:12). 본서에서는욥의자녀의집을무너뜨리는대풍과연관되어사용되기도했다 (19절). 정녕 - ' 기필코 ', ' 반드시 ' 라는뜻으로사단의교만함과어리석음이동시에표출되어있다. 즉, 그는하나님의재앙에대한욥의반응을미리단정짓는영적교만함을보였으나, 결국그의예상이빗나감으로써우매함을스스로자인하는셈이되었다. 이렇듯사단은자신이모든것을다안다는식의지레짐작으로교만함을보이나 ( 겔 28:11-15) 하나님께서는그것을허물어버리신다. 대면하여 - 원문을직역하면 ' 당신의얼굴을향하여 '(KJV, RSV, to thy face) 로서신인동형동성론적 ( 神人同形同性論的 ) 표현이다. 문학적표현법에비추어볼때 ' 얼굴 ' 은그사람의인격을대표하는것이라할수있다 ( 창 46:30; 잠 25:23). 특히하나님의얼굴은그분의영광과임재를상징하는것으로성경에자주언급된다 ( 출 10:28; 민 6:25). 따라서본절은인간의하나님에대한최고의모독적인행위의하나를묘사한것이라하겠다. 욕하리이다 - 히브리어 ' 바라크 '(* ) 는 ' 저주하다 '(KJV,RSV,NIV, curse),' 모욕하다 ' 의뜻이다. 사단은욥이고난을이겨내지못하고신성모독의죄를범할것으로기대하였다. 그러나이러한예견과는달리욥은지난 ( 至難 ) 한고통가운데서도하나님을저주하는데까지는나아가지않음으로써 (20-22절; 2:3, 10) 사단의계략에빠져들지않았다. =====1:12 본절은사단의활동과관련하여다음과같은사실을암시해준다. (1) 사단의능력의제한성 : 사단은철저히하나님의통제안에있다 ( 삼상 16:14; 삼하 24:1; 대상 21:1; 고전 5:5; 고후 12:7; 히 2:14). 본절에서도사단이독자적으로욥을해하지아니하고하나님의허락이있은후에그활동을하는바, 이것은그가하나님의통제를벗어난독자적능력을가지지못했음을반증해준다. (2) 활동 ( 역할 ) 의제한성 : 사단의활동은하나님의명령의범위안에서만행해진다. 욥에대한 1차시험에서사단은다만욥의자녀와재산에만관련되재앙을내렸을뿐그의육체는건드릴수없었다.2차시험에도그는욥의육체에관련된질병을주었을뿐생명을해하지는못했다 (2:5,6). 이는결국사단이성도를미혹하여시험에빠뜨릴수는있으되 ( 행 5:3; 고전 7:5), 그를하나님의장중에서분리하여멸망시킬수는없음을보여준다 ( 고후12:7). 네손에붙이노라 - 이는어떤사람이특정한대상을자기주관대로처리할수있음을나타내는관용적표현이다 ( 창 9:2;14:20; 신 3:3; 대하 24:24). 사단은욥을시험할수있는허락을하나님께로부터받았던것이다. 그러나그의시험은욥의몸 ( 육체 ) 에는적용되지않는제한된범위안에서만행해져야했다. =====1:13 하루 - 아마이날은욥의장남 ( 長男 ) 의생일이었을것으로추측된다. 왜냐하면 4절에서보듯, 욥의자녀들은각기자기생일이면그형제들을초청하여잔치를베풀었기때문이다. 장남의특권과중요성이남달랐던고대사회의관습을염두에둘때 ( 창27:1-4;35:17;43:33) 아마이날에욥의모든자녀들이참석했을것이다.
=====1:14 사자 - 욥의수하에속해있었던종을가리킨다. 왜냐하면 15절에서보듯, 그는스바사람들에게죽임을당한나머지종들과같이일터에있었으며, 또한욥을 ' 주인 ' 으로부르고있기때문이다. 그러나이사람이욥에게 2, 3, 4차재앙의소식을전해준 ' 사자 ' 와동일인인지는확실치않다 (16-18절). 소는밭을갈고... 풀을먹는데 - 유목생활의전형적인평화로움을보여주는표현이다. 본서기자는이러한표현을사용함으로써당시욥의생활상의단면을암시해주는목적이외에, 앞으로전개될재앙이어떻게욥이향유한이같은평화를파괴시켜가는가를극적으로나타내려는목적도있었다. 한편, 소가밭을갈았다는구절에비추어볼때욥은단순히유목생활만을한것이아니라농경생활도병행하는반유목민이었던같다. =====1:15 스바사람 - 아마이들은오늘날의이디오피아로알려진스바 ( 왕상 10:1-13) 로부터이주한남아라비아인 (south Arabians) 들을가리키는것같다. 이들의후예들은금, 보석, 향료등값비싼물품을교역하는부유한상인들로알려졌었다 ( 왕상 10:1-13; 시 72:10, 15; 사 60:6; 렘 6:20; 겔 27:22; 욜 3:8). 6:19에서도욥은이들을가리켜 ' 행인 ', 곧 ' 무역상 '(traveling merchants) 으로부르고있다. 욥당시이들을아랍지역의주류를이루고있었던것으로짐작된다. 한편본절에나타난 1차재앙은 3차재앙 (17절) 과비슷한일면을지닌다. 즉, 두재앙모두인간 ( 스바인, 갈대아인 ) 을통해주어졌다. 반면, 2, 4차재앙은자연을통해주어졌다 (16,19절). =====1:16 그가아직말할때에 - 이와동일한표현이 17, 18절에연이어등장한따. 따라서욥에게임한 1-4차재앙은연속적으로발생했음을알수았다. 욥의재앙은그것이 (1) 돌연적으로 (' 갑자기 ', 15, 17절 ), (2) 연속적으로 (' 그가아직말할때에 ', 16-18절 ), 그리고 (3) 철저하게 (' 나만홀로피한고로 ', 15-17,19절 ) 임했다는데에그특징이있다. 하나님의불 - 성경에서이것은일반적으로 ' 번개불 ' 을가리킨다 ( 민 11:1; 왕상 18:38; 왕하 1:12). 그러나여기서는소돔과고모라에쏟아졌던것과같은 ' 유황과불을동반한소나기 '( 창 19:24) 인것같다. 왜냐하면 7,000이나되는양을일거에소진시키려면단순한번개로는거의불가능하기때문이다. 사단은하나님의허락아래이러한이적을일으켜서욥에게파괴적재앙을가져다주었던것이다. 양과종을살라버렸나이다 - 원문을직역하면 '( 그녀, 곧 ' 하나님의불 ' 이 ) 양을먹어버리고종들을삼켜버렸나이다 ' 이다. 개역성경에는동사가하나밖에없으나원문에는 ' 바아르 '(*, ' 먹어버리다 ', ' 없애다 ') 와 ' 아칼 (*, ' 먹다 ', ' 삼키다 ') 등동사가두개나타난다. 이처럼비슷한뜻을지닌동사를반복하여사용한것은그뜻을강조하기위한히브리인들의문학적기법의하나이다. =====1:17갈대아사람 - 이들은 B.C. 7세기경부터티그리스강주변에거주한것으로알려진다. 15 절에나타난스바인들이트랜스요르단북쪽에정착한반면, 이들은주로트랜스요르단남쪽을전전 ( 轉轉 ) 하던부랑민들이었다. 세떼를지어 - 직역하면 ' 세머리로나누어와서 ' 이다. 이처럼군사력을세갈래로나누어서어떤대상을공격하는전술은성경에여러번나타난다 ( 삿 7:16, 20;9:43-45; 삼상 11:11;13:17등 ). 아마여기서갈대아인들은 3,000이나되는약대 (3절) 를한꺼번에공격하기곤란했을것이므로전략상세부대로나누어각기다른방향에서공격했을것이다. =====1:18 식물을먹으며 - 여기에쓰인히브리어원형 ' 아칼 '(* ) 은 16절에서하나님의불이양과종을사르는것을묘사하는데에도쓰인것으로서 ' 먹다 ', ' 삼키다 ' 가원뜻이다. 그러므로 ' 먹고있었다 '(KJV, RSV, wrer eating) 로번역하는것이타당하다. 개역성경은 ' 식물 ' 이라는용어를첨가하여의역하고있다 (13절). =====1:19 거친들 - 예나지금이나팔레스틴지역은대부분황량한사막과암석으로이루어져있는데욥의거주지였던 ' 우스 '(1절) 역시이와같았다. 그러므로 ' 광야 '(KJV, RSV, wilderness), 또는 ' 사막 '(NIV, LB, the desert) 으로표현할수있다. 대풍 - 단순한태풍 (windstorm) 이아니라갑작스럽고극렬한회오리바람 (whirlwind) 또는돌풍을가리킨다. 특히한낮의팔레스틴지역은지열 ( 地
熱 ) 이매우높았으므로, 이비람은사마의열기를동반한 ' 열풍 ' 이라할만하다. 집 - 욥당시대부분의거주지는장막 (tent) 이었다 ( 창 4:20;31:25). 일반적으로벽돌을사용하여집을지은시기는이스라엘인들이가나안땅에정착한후인것으로추측된다 ( 삼하 12:31; 사 9:10). 그러나여기서욥의자녀의집을 ' 장막 ' 으로보기에는무리가따른다. 왜냐하면장막은벽돌집에비해무게와크기가비교가안될정도였던고로아무리일시에무너진다해도일거에여러사람을죽이기에는사실상불가능하기때문이다. 또한욥은당시우스지역에서가장명망 ( 名望 ) 있고부유한자였던관계로 (3절) 벽돌집을지을수도있었을것이기때문이다. 그소년들 - 이와같은용어 (*, 나아르 ) 가 1-3차재앙에서죽은 ' 종 ' 을가리키는데에도사용되었다. 여기서는욥의자녀들 (2절) 과그종들을통칭하는것같다. 한편본절의재앙으로써욥에게임한 1단계시련은끝을맺는바, 여기서다음과같은몇가지사실에유념해야한다. (1) 1단계시련은욥자신과는결정적관련이없었다는것이다. 즉소와약대, 나귀와양을포함한가축의소실이나, 종의죽음, 심지어그자녀들의급작스런죽음조차도욥자신의존재자체와는결정적연관이없는것이었다. (2) 그럼에도불구하고그시련은단계적심화과정을거쳐점점더욥자신에게로접근해간다. 즉 ' 가축-> 종-> 자녀 ' 의순으로재앙이임하는바, 이는상대적으로그중요도가작은것에서부터큰것으로재앙이이행되어감을뜻한다. 이로말미암아욥의정신적고뇌와압박도점점가중되어갔을것임에틀림없다. 이같은원리는차후에전개될욥의시련에도연장되어나타난다. 즉, 2단계시련에서그는먼저자신의육체적질고 (' 악창 ', 2:7) 를겪고난다음아내의저주 (2:9) 와친구들의변박을차례로경험한다. 따라서전체적으로볼때욥의시련은 ' 외형적시련-> 육체적시련-> 정신적시련 ' 으로점차심화되어갔다고결론지을수있겠다. =====1:20 지금까지진행된재앙에대해침묵을지키고있던욥이비로소첫번째반응을나타내고있는구절이다. 여기서욥의행위는매우사려깊고고결한것이었으며, 따라서우리가깊이주목해야할성질의것이다. 왜냐하면그는극심한환난가운데에서도하나님을원망하는길로들어서지않고참된신앙인으로서지켜야할기품과원칙을자신의행동으로써직접보여주었기때문이다. 한편욥의이러한행위는다윗 ( 삼하 12:20) 과히스기야 ( 왕하 19:1) 의그것과매우흡사하다. 그러나이들은공히자신의범죄, 곧다윗은우리아의아내를간음한죄 ( 삼하 11:2-5), 그리고히스기야는앗수르에의지한죄 ( 왕하 18:13-16) 를회개한것이었으나욥은직접적인죄악을범하지않은상태에서회개의행위를보였다. 즉, 욥은자신에게덮친일련의재앙을보며, 그속에서하나님의섭리의손길을의식했으며, 자신이모든면에서정직히행하기는했으나 (27장) 그것이하나님의온전한의에는결코이르지못한것임을인식했던것이다. 실제로욥은본서전반에걸쳐서자신이완전한의를소유했노라고고집한적은결코없으며, 그또한하나님앞에서연약한죄인일수밖에없음을고백하였던것이다 (9:2-4). 바로여기에범인 ( 凡人 ) 으로서는다가갈수없는욥의신앙의위대성이있는것이다. 겉옷을찢고 - 여기서 ' 겉옷 ' 은당시귀족들이입던외투였던것으로짐작된다 ( 삼상 24:5). 이것을찢는것은극심한비탄을표시하는관습적행위로서성경곳곳에나타나있다 ( 창 37:34; 수 7:6; 삼하 1:11;3:31;13:31; 스 9:3-5 에 4:1 등 ). 머리털을밀고 - 이것역시갑작스런재난에대한애통을표하는관습적행위였다. 그런데우가릿신화등고대문헌을보면이러한행위는당시가나안과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널리행해진이방풍속이었다. 바로이같은이유때문에성경은이것을엄격히금하였으나 ( 레 19:27; 신 14:1), 구약성경에종종이것이언급된것을볼때 ( 레 13:33; 14:8) 관례상허용된것으로보인다. 한편당시이방인들은종교적제의나극심한슬픔을나타낼때자신의몸을베거나찢는행위도동반했는바 ( 레 19:28; 신 14:1), 욥이이러한것을행하지않았다는것은그가이방에속해있으면서도하나님께대한지식을어느정도온전히소유했다하겠다. 경배하며 - 본서는그문학형태상긴산문시 ( 散文詩 ) 로분류될수도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그용어선택에있어서는매우간결하고압축적이다. 그리고문장구성에있어서도불필요한것은가급적배제하고있다. 특히주어나목적어등이없어도그뜻이충분히전달될때에는과감히생략하고있다. 여기서도 ' 하나님 '( 목적어 ) 이생략되어문학적간결미를보태고있다 (LB, before God).
=====1:21 내가... 그리로돌아가올지라 - 본절은곧이어나오는구절과아울러본서의핵심주제를반영하고있다. 여기서욥은단순히인간의출생과죽음의법칙을설파하려는것도아니요, 자신에게닥친급작스런고난을도피하기위해죽음에의갈망을토로한것도아니다. 더욱이세속적허무주의를나타낸것은더욱아니다. 그반대로욥은자신이출생할때아무것도가지지않은것처럼죽을때역시아무런소유물도가져갈수없다는단순명료한사실을들어, 인간은철저히하나님의섭리에순복할수밖에없는유약한존재임을고백한것이다. 또한그는인간의본래적무소유 ( 無所有 ) 와근원적한계성을지적함으로써최악의환경속에서도자족할줄아는신앙자세를견지하겠다는의지를반영하고있는것이다. 이와유사하게전도서기자는 ' 모태에서벌거벗고나왔은즉그나온대로돌아가고수고하여얻은것을아무것도손에가지고가지못하리니 '( 전 5:15) 라고했으며사도바울은 ' 우리가세상에아무것도가지고온것이없으며또한아무것도가지고가지못하리니 '( 딤전 6:7) 라고가르쳤다. 주신자도여호와시요취하신자도여호와시오니 - 얼핏보기에이것은운명에대한체념, 또한혹독한고난에대한장탄식의한표현처럼들릴수있다. 그리고세상사의모든일은하나님의뜻에의해이미결정났다는이른바 ' 결정론 '(determinism) 적사고의소산이라고할수도있다. 그러나이구절은다음과같은점에서욥의신앙을뚜렷이밝혀주고있다. (1) 하나님의주권인정 : 욥은자신에게임한일련의재앙속에역사하시는하나님의손길을의식했다. 하나님께서그에게물질적축복 (2,3절) 을을주셨던것처럼그분은그것을빼앗아갈권능도갖고계신다. 욥은자신의물질적축복과혈육이끊어짐에대해하나님께항변하거나불만을토로하기에앞서만물의주인이신하나님의주권을겸허히인정했던것이다. 이는결국욥이인간의생사화복 ( 生死化福 ) 과우주만물을주관하시는분은하나님이라는사실을믿고있었음을의미한다. 이같은욥의신앙은토기 ( 인간 ) 가토기장이 ( 하나님 ) 를힐문할수없고그에게철저히순복해야한다는성격의가르침 ( 사 29:6;45:9; 렘18:6) 이나 ' 만물이주에게서나오고주로말미암고주에게로돌아감이라 '( 롬 11:36) 고한바울의신앙에비견된다하겠다. (2) 하나님의섭리인정 : 욥은자신에게닥친재앙을단순한자연현상 (16,19절) 또는우연의결과로보지않았다. 또한종들의부주의로인한인재 ( 人災 ) 로도보지않았다. 만약그랬다면그는스바사람 (15절) 과갈대아사람 (17절) 들의습격을사전에감시하지못한종들을질책했을것이다. 욥에게있어서이러한것은모두 2차적원인에불과했다. 그는자신에게주어진재앙의궁극적동인 ( 動因 ) 이하나님임을인식했다. 자신에게축복을주신자와그것을거두어가는자, 곧불의의재난을주시는자가동일한하나님임을깨달았다. 이는결국하나님께서고난을통해욥의신앙을승화발전시키려는계획 ( 섭리 ) 을갖고계심을욥이어느정도인식했음을뜻한다. 이러한신앙을견지하고있었기에욥은재난중에서도영적평정을잃지않고도리어하나님을찬양하는데까지나아갈수있었을것이며 (21b절), 점강 ( 漸强 ) 되는재앙속에서 (2:7-9) 자신의탄생과 (3:1) 하나님을원망은했으되하나님을저주하는것, 곧신앙을상실하는데까지는나아가지않을수있었을것이다. 여호와의이름이... 받으실지니이다 - 이로써사단의 1차시험은실패로돌아간다. 왜냐하면그는욥이그소유물들을상실하면주를대면하여욕할것이라고공언 ( 公言 ) 했기때문이다 (11 절 ). 결국사단은욥의신앙이현세적물질에토대하여있는것으로보았으며, 욥은재앙가운데서도신앙을고수함으로써자기신앙의현세적물질에토대하여있는것으로보았으며, 욥은재앙가운데서도신앙을고수함으로써자기신앙의신실성을입증한것이다. 요컨대욥은세속적번영이나종교적유익 (profit) 때문에하나님을경외한것이아니며, 인간의본분은그소유의넉넉함에있지않다 ( 눅 12:15) 는사실을직시했던것이다. =====1:22 범죄하지아니하고... 원망하지아니하니라 - 개역성경에는본절이두개의대등한절 ( 節 ) 로구성되어있다. 그러나히브리원문은접속사없이한절로구성되어있다. 이를직역하면 ' 나쁜행위로써하나님을원망하는죄를저지르지않았다 ' 이다. 한편여기서 ' 나쁜행위 '(wrongdoing)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티플라 '(* ) 는 ' 사악함 ' 또는 ' 어리석음 ' 으로도번역가능하나특별히여기서는도덕적측면에아람어 ' 타팔라 '(' 침을뱉다 ') 등의동사와연관이있기때문이다 (Marbin H. Pope). 그러므로욥은재앙가운데서도도덕적으로책잡힐만한부끄럽고파렴치한반응을보이지않았던것으로결론지을수있다. 욥기제 2장
=====2:1,2 이부분은 1:6-8 이반복되고있다. 이에대한보다자세한내용은 1:6-8 주석을참조 하라. =====2:3 네가나를격동하여 - 이는욥에게내린재앙이하나님의본뜻에의한것이아님을암시해준다. 즉, 그것은사단의부추김과충동질에의해주도된것이며하나님은다만그것을허용하신것이다 (2-6절). 실제로의인을시험하시고그에게고난을내리는것은하나님의기뻐하시는바가아니다. 다만하나님께서는사단의주장 ( 참소 ) 의거짓됨을폭로하고욥의궁극적신앙증진을위해시험을허락하신것뿐이다. 요컨대하나님의이러한섭리는 ' 모든것이합력하여선을이룬다 '( 롬 8:28) 는측면에서만이해될수있는것이다. 한편 ' 격동시키다 '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수트 '(* ) 는 ' 자극하다 '(KJV, moved), ' 설득하다 '(LB, persuaded), ' 충동질하다 '(NIV, incited) 등의뜻으로서욥에게내린 1단계시련이사단의선동에의한것임을암시해준다 ( 신 13:7; 수 15:18; 삼상 26:19; 삼하 24:1). 까닭없이 - 여기에해당하는히브리어 ' 하남 '(* ) 은다음과같은다양한뜻을가진다. (1)' 부당하게 '(unjustly, 22:6), (2) 개인적유익을바라지않고 ' 무상으로 '(gratuitously, 1:9), (3) ' 헛되이 '(in vain), ' 쓸모없이 '(futile, 잠 1:17) 등이다. 본문에서는 (3) 의뜻으로이해하는것이가장적당하다. 치게하였어도 - 동사 ' 바라 '(* ) 는 '( 삼켜서 ) 없애버리다 '(KJV, destroy;niv, ruin) 의뜻이다. 이용어는욥에게주어진 1단계시련의강도와그에대한욥의정신적갈등을사실적으로묘사해준다. =====2:4 가죽으로가죽을바꾸오니 - 고대사회의격언 (proverb) 으로여겨지는 (N.C. Habel) 이구절을해석하는데에는대단히어려움이따르나대체로다음과같은두가지견해가있다. (1) 이표현을당시물물교환을하던상인들이사용하던것으로보아 '( 짐승의 ) 가죽으로또다른가죽을바꾼다 ' 는뜻으로보는견해가있다 ( 공동번역 ). 즉고대사회, 특히팔레시지방에서는짐승의가죽이주요한교역물품으로취급되었던바, 이를시장에내어놓고다른짐승의가죽으로교환했다는것이다. 그러나이해석은첫째, 어떤물품을교환할때동일품목으로교환하는것은별의미가없을듯하며둘째, ' 바꾸오니 ' 로번역된동사 ' 베아드 '(* ) 는 '... 대신에 '. '... 에의해서 ' 의뜻으로서단순히물품대 ( 對 ) 물품의매매를지칭한다기보다는대개보상적매매, 즉보다중요한것을획득하기위해그보다못한것을그대가로주는것을의미한다는이유때문에난점에처한다. (2) 본문을후반절과연관시켜해석하는방법이다. 즉인간이자기에게가장소중한생명을보전하기위해모든것을투자하는것처럼, 외형적가죽 ( 예를들면재산, 자식등 ) 을버리고내면적가죽 ( 생명 ) 을보전한다는것이다 (Hartley). 이렇게될때본절의앞에나오는 ' 가죽 ' 은욥이가진소유물을상징하고그뒤에나오는 ' 가죽 ' 은생명을상징한다하겠다. 이는인간의몸이외피 ( 外皮, 육체 ) 와내피 ( 內皮, 생명, 혼 ) 로구성되어있다는고대인들의관념과도잘어울린다. 여하튼사단은이표현을통해서욥이지금까지누려온물질적축복은그의겉가죽이었으며, 그것은 1단계재앙을통해파괴되었으나속가죽은아직건재하며따라서그의신앙을상실케하기위해서는속가죽, 곧욥자신의육체에직접적인재앙을내려야한다고은근히부추기고있는것이다. 더불어이말속에는욥이자신의생명에위해 ( 危害 ) 가되는재앙을아직겪지않은까닭에신앙을보전하고있다는사단의참소가내포되어있다. =====2:5사단의 2단계시험이전개된다. 그런데 1단계시험이외형적물질적측면에집중된것이라면 2단계시험은내면적영적측면에주안점이주어져있다. 즉, 첫단계시험이가축 ( 양, 약대, 소, 나귀, 1:15-17), 자녀 (1:19), 종 (1:15-17), 재물 ( 집, 1:19) 등에내린반면, 둘째단계시험은욥자신의육체 (7,8절), 그로인한가정적파탄 (9절) 과욥의정신적갈등에맞추어져감을주목해야한다. 뼈와살을치소서 - 사단은욥이육체적질고에빠지면결국하나님을저주하는반신앙의상태에빠질것으로예상했다. 즉, 어떤사람이그생명에위협을받으면모든것을버리고서라도그것을보전하기위해몸부림치듯 (4절) 육체적시련을통해생명의위협을욥이받는다면그역시여느
사람과마찬가지로하나님을원망하게될것이며종국에는신앙마저내팽개치고목숨의부지를위해 전전긍긍 ( 戰戰兢兢 ) 할것으로보았던것이다. =====2:6 여기서다시한번사단은욥을시험하도록하나님으로부터허락을받는다. 즉, 그는욥 의생명을해하지않는범위내에서욥을시험할수있는권리를부여받았다. 이에대한보다자세한 내용은 1:12 주석을참조하라. =====2:7 발바닥에서정수리까지 - 온몸전체를나타내는히브리문학의독특한표현이다. 악창 - 전통적인 해석법에따르면이병은 문둥병 ( 레 13장 ) 또는상피병 ( 象皮病, elephantiasis) 으로알려 져 있다. 그러나문둥병자들은 대부분격리조처를당했지만 본서전체를살펴볼때욥이가족이나 사회로부터격리되었다는말이없으므로문둥병은아닌듯하다. 추측컨대이는 부스럼 (Bagdad boil) 또는온몸전체에진물과고름이 나는궤양성피부병인듯하다. 이병에 대한증상은본서에여러 차례에걸쳐나타난다 ( 본장주제강해 ' 악창 ' 참조 ). 그러나이러한증상은 동시에욥의정신적고뇌 에대한시문학적표현일수도 있으므로 ( 예를들면 ' 불면 ') 문자그대로만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7:14;19:17, 20;30:17 등 ). =====2:8 재 - 이것은 (1) 마을의쓰레기더미 (the village ruvbbish heap, The New Layman s Bible Commebtary), (2) 성읍밖의쓰레기더미 (the rubbish-dump outside the city), (3) 똥더미 (*, 코프리아스 ;LXX), (4) 재 (KJV, NIV, RSV, ashes) 등다양하게해석된다. 그런데 ' 재 ' 에해당하는대표적인히브리어는 ' 에페르 '(* ) 와 ' 데쉰 '(* ) 등 2종이있는데전자는대부분회개내지는애통을나타내는상징적행위와연관되어사용되었다 ( 삼하 13:19; 에 4:1, 3; 시 102:9 등 ). 그리고후자는희생재물등어떤대상이타고남은후에생기는문자적인재를언급할때주로사용되었다 ( 레 1:16;6:11; 왕상 13:3; 렘 31:40). 따라서우리는본문 (*, 에페르 ) 을문자적인것으로해석할필요가없다. 추측컨대이것은성읍밖, 또는주변에자연적으로조성된쓰레기더미였던것같다. 한편, 욥이이러한곳에앉은이유는두가지측면으로해석할수있다. 첫째, 사회로부터격리되었기때문일수있다. 첫째, 사회로부터격리되었기때문일수있다. 즉문둥병과마찬가지로피부병은고대사회에서부정한병으로취급받았으며, 더욱이이것은이스라엘공중위생규례상불결한병으로취급되었기때문에욥이성읍밖으로추방되었다는것이다. 그러나이러한주장은욥이그의아내와대화한것 (9절), 그리고친구들과함께대화한것 (2:1103장등 ) 등의사실때문에정설 ( 定說 ) 로받아들이기곤란하다. 왜냐하면만약욥의병이부정한것으로판명되어성읍밖에버리워졌다면아내를포함하여어느누구도그와함께하지못했을것이기때문이다. 실제많은고대의문헌과이스라엘정결규례 ( 레 13, 14장 ) 는부정한병에걸린자와의접촉을엄격히금하고있다. 둘째, 병에걸려만신창이가된자신의현상태를담담히받아들이는표시로쓰레기더미에앉았을수있다. 즉그는이미재앙을받아쓰레기같은육체를가졌으며사회로부터도냉대와거절을받는신세가되었는바, 이제쓰레기더미위에앉음으로써자신의비참한사황을쓰레기더미와일체화시켰던것이다. 뿐만아니라이렇게함으로써그는자신의비참한현상황에대한애통함을암묵적으로나타내려했을것이다. 기와조각을가져다가몸을긁고있더니 - 이와흡사한행위가우가릿설화 (the Ugaritic legend) 에나타난다. 즉, 바알 (Baal) 신이죽자엘 (El) 신이막대기와돌조각으로자기몸을긁어 ( 베어 ) 애통을표시했다. 이것에근거하여어떤학자는욥이자기의자녀와종들의죽음을애통해하는표시로서기와조각으로자기몸을긁었다고주장한다 (M.H. Pope). 그러나이것은타당치않다. 왜냐하면만약욥이그자녀의죽음을애도하기위해이러한행위를했다면자녀의죽음직후 (1:19) 에그렇게했어야했다. 또한여호와신앙을가지고있었던욥이당시이방인의주술적행위의성격이짙었던이러한행위를했을리도없기때문이다 ( 신 14:1). 따라서욥은자기몸에난종기와부스럼, 그리고가려움증을해소하기위해이러한행위를했다고보아야한다. 요컨대 ' 기와조각 ' 은욥의피부병의증상을일시나마진정시키는반대자극제 (counterirritant) 였던것이다. 한편여기에나오는 ' 기와조각 ' 은깨진도자기의파편을가리킨
다. =====2:9 여기에나오는욥의아내의권고는일견 ( 一見 ) 타당한것처럼들린다. 왜냐하면그녀는모든소유와혈육을상실하였고, 사랑하는남편마저도심한악창에걸려생사 ( 生死 ) 의기로에서있었기때문이다. 따라서그녀는깊은절망과좌절의벽에부딪혀이와같은탄식조의말을했던것이다. 그러나그녀는욥의친구들과마찬가지로신앙을단순히현세적축복과연관시켜생각했으며, 하나님을불공평하고불의한분으로생각했다. ' 당신이지금껏신앙을고수해왔으나무슨소용이있는가? 그결과당신은도리어현재와같은비참한상태에빠져있지않는가? 그러한하나님이라면바로지금이라도배반하라 ' 는뜻이여기에내포되어있는것이다. 요컨대그녀의신앙은종교를통해서유익 ( 복 ) 을얻고자하는저급한단계에머물러있었던것이다. 특히그녀는 ' 하나님을욕하고죽으라 ' 는말을서슴없이내뱉음으로써신성모독죄를범했을뿐아니라믿음을상실하는단계로까지떨어지고말았다. 또한그녀의말은사단의책략에결정적으로동조하는것이었다. 왜냐하면사단의궁극적목적은욥으로하여금신앙을상실케하여하나님을욕하게하는것 (5절;1:11) 이었기때문이다. 이런측면에서그녀는욥에대한단순한비방자 (slanderer) 의차원을넘어 ' 악마의보조자 '(diaboli adjutrix ; Augustine), 또는 ' 사단의도구 '(organum satanae ; Calvin) 였던셈이다. 이러한행위는생명과환난의위협에직면해서까지도놀라운신앙의용기를보여주었던라합 ( 수 2:1-7), 에스더 ( 에 4:16-18) 의행적과뚜렷이대조된다. 이렇듯이제욥은육체적질고이외에생의동반자로부터버림받는이중적고통에처하게되었다. =====2:10 그대의말이... 말같도다 - 본문에서욥이단순히그아내의무분별함이나지적우매성을질책하고있는것은아니다. 왜냐하면 ' 어리석은 ' 에해당하는히브리원어 ' 네발라 '(* ) 는주로도덕적종교적요구들을무시하는불경스러움, 또는그러한것을알지못하는무분별함을뜻하기때문이다 ( 삼하 13:12; 사 32:6 등 ). 따라서욥은아내의말이윤리도덕적측면에서죄가될뿐아니라종교적측면에서결코용납될수없는신성모독적언사임을지적하고있다 ( 시 53:1). 우리가... 받지아니하겠느뇨 - 본서의핵심주제이자욥의신앙의진수를보여주는구절이다. 이같은욥의신앙은 ' 주신자도여호와시요취하신자도여호와시오니 '(1:21) 라는말속에이미명백히표현되었었다. 만물의조성자이며생사화복의주관자이신자는오직하나님이다. 그분은당신의깊으신뜻 ( 섭리 ) 에따라복을주시기도하시며그것을거두어가시기도하신다 (1:21). 그러므로하나님께서는때로는의인에게재앙을주시기도하신다. 그러나인간은이것에대해하등항변할권리가없다. 왜냐하면축복과재앙의수여와철회는전적으로하나님의권리에속하기때문이다. 이러한사상은 ' 토기장이의비유 '( 사 29:16; 렘 18:4). ' 목자와양의비유 '( 암 3:12) 등을통하여성경전반에나타난다. 욥은바로이같은하나님의주권에대한철저한신뢰를본절에서표명하고있는것이다. 그러므로이것은이미받은재앙에대한체념이아니요, 환난중에서도하나님의구원과공의로운섭리를대망하는적극적신앙의발로였다. 요컨대욥은자신이당하는재앙이단순히죄에대한형벌이아니며, 동시에하나님께서는성도의영적유익을위해시련과연단을주신다는사실을어느정도인식했던것으로보인다 (5:17; 신 8:5; 삼하 7:14; 시 94:12; 잠 3:11, 12; 고전 11:32; 히12:5-11 등 ). 이모든일에... 아니하니라 - 이로써사단의 2단계시험도무위로돌아가고욥의신앙의진정성 ( 眞正性 ) 이재확인되었다. 그러네혹자는본문에나타난 ' 입술 ' 이라는용어를예로들어욥이말로는하나님께범죄하지않았으나마음으로는이미범죄하였다고주장한다 (Talmud, Baba Bathra, 17b). 그러나이것은다음과같은두가지측면에서부정된다. (1) 사람의생각은말로나행동으로표현되기일반이다. 더욱이생명의위협에처하는극한상황에처하면마음의심층적생각까지도은연중말로표출되기마련이다. 따라서한계상황에직면한욥이말로써하나님을저주하지않았다는사실에대한간접적인반증이된다. (2) 욥은마음으로범죄하는것못지않게두려워하였다. 이는욥이그의자녀들이마음으로하나님을배반할까두려워하여성결례를행했다는데 (1:5) 에서명백히입증된다. 이렇게볼때욥은외적범죄행위와동일하게내적범죄행위도하나님앞에서죄악된것임을인식했던것으로볼수있다. 그리고만일욥이마음으로라도하나님을저주했더라면사단의계획은성공으로끝났을것이며
두차례나욥을의인으로인정한하나님의칭찬 (3절; 1:8) 역시무위로돌아갔을것이다. 한편욥은친구들과의변론과정에서자기의 (self-righteosness ; 27:6) 를내세우는등의우를범했으나끝까지신앙을견지함으로써신약기자에의해인내하는자의전형으로기술되었다 ( 약 5:11). =====2:11 두단계에걸친사단의시험과그에대한욥의반응으로서본서도입부는종결되고본문에서부터본론부가시작된다. 그가운데서도 11-13절까지는그초두에해당하는것으로서욥의세친구가등장하여향후전개될변론을예시해준다. 친구세사람 - 이들에대한자세한인적사항은알려져있지않으나본서를비롯하여성경다른자료를근거하여볼때다음과같이요약할수있다. 첫째, 이들모두는욥보다연장자였다 (15:10). 둘째, 이들은욥을조문하러오기이전부터서로잘알고있었다. 이는그들이욥을방문하기전에서로상약했다 (11b절) 는말에서분명히암시된다. 셋째, 이들모두는당시상당한수준의학식과재물을겸비한자로추정된다. 이들은나름대로의정확한논리전개와풍부한지식을동원하여욥과변론을펼치는바 (4:1;5:27) 이는그들이일정수준이상의학식과지혜를소유했음을보여준다. 또한욥을조문하러올정도의신분이라면각기그지방의유지이거나풍부한재물을소유했을것임에틀림없다. 왜냐하면고대사회에서는대부분같은계층의사람끼리교제하였기때문이다. 즉, 당시막대한재물과명예를지닌자 (1:3) 였던욥과교제할정도의사람이라면적어도그것과비견될만한수준의재물과명예를가졌을것이다. 넷째, 이들모두는히브리신앙을가진자였다. 즉, 그들은비록욥의신앙에까지는이르지모했다할지라도 (1:1, 8; 2:3) 하나님의공의, 성품등에대한상당한수준의신앙지식을소유했다. 다만계시사의점진적인발전과정에비추어볼때그들은인간의전적부패성 ( 롬 5:12), 믿음으로말미암은구원 ( 의, 합 2:4; 롬 3:19-31) 등을인식하는단계까지는미치지못했던것이다. 데만 - 이지역은종종성경에서에돔전체를지칭하는것으로쓰이기도했으나 ( 렘 49:7), 역서는모압동쪽의한성읍을가리키는것같다 ( 겔 25:13; 암 1:12, 13). 그런데이지역은이스라엘을기준으로해서볼때사해남쪽에위치해있었다. 수아 - 본래 ' 수아 '(Sua) 는아브라함과그두라사이에출생한아들을가리킨다 ( 창 25:2; 대상 1:32). 그런데어떻게해서이말 ( 人名 ) 이지명 ( 地名 ) 으로변천되었는지는정확히알려져있지않다. 추측컨대수아의후손들이사는중부우프라테스지역을 ' 수아 ' 라는지명으로부른것같다. 나아마 - 이지명이언급되는것은본서 11:1;20:1 이외에수 15:41 딱한군데뿐이다. 그러나그정확한위치에대해서는불분명하다. =====2:12 그욥인줄알기어렵게되었으므로 - 이는문자그대로욥의형체가식별할수없을정도로심하게변형되었다는의미가아니다. 왜냐하면욥의세친구들은 ' 먼곳에서 '(12a절) 도욥을알아보았기때문이다. 따라서본문은욥의질병과그로인한정신적육체적고통을과장법적으로묘사한것이다. 물론전신에퍼진피부병으로인해욥의형체가많이변형되었을것이라는추측도타당하다 (7,8절). 사 53장에묘사된 ' 수난당하는종 ' 의그것과흡사하다하겠다 ( 사 52:14). 울며... 뿌리고 - 본문에나타난일련의행동은 1:20에나타난욥의행위와비슷한것으로서예루살렘의파괴를목도한이스라엘장로들이보인바있다 ( 애 2:10). 한편당대의석학 ( 碩學 ) 이요, 재력가 ( 財力家 ) 로알려진이들이 (11절주석참조 ) 이러한행위를취했다는것은비록그것이당시의통례적인관습에서나온것이라할지라도참된우정의발로임에는틀림없다. 즉, 그들은주변의이목이나자신의체면에연연해하지않고고통당하는욥에대한진실한연민의정과비탄의감정을표했던것이다. 이렇듯욥의친구들은순수한동기에서욥을방문하였으며, 욥을위로하기위해많은노력을경주한다. 물론앞으로전개될변론가운데에서친구들의욥에대한비난과정죄의말이종종나오기는하나이것역시우리는그들의신앙수준의한계에서나온것으로보아야지악의에서나온것으로보아서는곤란하다. =====2:13 칠일, 칠야 - 이기간은죽은자를위한애곡기간과동일하다 ( 창 50:10; 삼상 31:13; 집회서 22:12). 따라서욥의친구들은욥에게최상의애통의표시를했다고볼수있다. 한편 구약에서위대한인물의죽음을슬퍼하는공식적애도기간은보통 30 일내지 70 일이었다 ( 창 50:3;
민 20:29; 신 34:8). 그에게한말도하는자가없었더라 - 이를어떤학자는탈무드의전승에비추어서해석하려고한다. 즉, 죽은자의집을방문한조문객들은상주가먼저말을열기전까지는한마디도말해서는안된다는것이다 (Talmud, Moed, Qatan 28b). 그러나굳이이러한관례에비추어본문을해석할필요는없다. 욥의세친구들은욥의비참한상황에대해말을잃었으며, 섣불리위로의말을건네기보다는침묵을지키는것이도리어효과적이라고생각했을것이다. 고통당하는자와같이말없이있어줌으로써그들은나름대로깊은우정을보여주고자했던것이다. 욥기제 3 장 =====3:1 그후에 - 욥의친구들이당도한후 7일이지난때를가리킨다 (2:13). 이기간동안욥과그의친구들은공히침묵을지켰다. 이때아마욥은자신이당하는고난의원인과의미에대해깊이생각한듯하다. 자기의생일을저주하니라 - ' 생일 '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욤 '(* ) 은 ' 날 '(day). ' 시간 ', ' 생 '( 生 ) 등을뜻한다. 따라서문자적인번역은 '( 자기의 ) 날 ' (KJV, his day) 이된다. 그러나종종이단어는개역성격의번역처럼 ' 생일 ' 을의미하는데에도쓰였다 (NIV, RSV, LB, his birth). 한편, 어떤학자는 ' 생일 ' 을확대해석하여욥이현재당하는비참한 ' 운명 '(30:25) 을가리키는것으로보기도한다 (M.H. Pope). 이러한해석역시본장의전후문맥에비추어볼때가능하다. 한편여기서주목해야할것은욥이자기의생일을저주하였으되, 자신의고난에대해하나님께원망을하기전에먼저자기자신의생일 ( 삶 ) 에대해탄식을발했다는사실이다. =====3:2 욥이말을내어가로되 - 다음에전개될욥의탄식에독자의주의를집중시키기위한문학 적기교중의하나이다. 이와유사한것이예수님의산상수훈에도사용되었다 (Marvin H.Pope, p.27). =====3:3 나의난날이... 그러하였었더라면 - 형식상 ' 날 '(day) 과 ' 밤 '(the night) 이대구적으로사용되었다. 그러나내용상이두단어는모두욥의출생 ( 일 ) 을가리킨다. 엄밀히말하자면 ' 날 ' 은출생일 ( 出生日 ) 을가리키고 ' 그밤 ' 은잉태된날을가리킨다. 한편본문전후반절은그시제가서로도치되어있다. 즉, 히브리원문에따르면전반절은 ' 내가태오났다 '(KJV, RSV, I was born) 로, 후반절은 '( 남아를 ) 밴다 '(RSV, a man-child is conceived) 로되어있다. 요컨대전자는과거완료, 후자는현재완료로각각나타난다. 이것에근거하여본문을문법상의오기 ( 誤記 ) 로볼수는없다. 왜냐하면종종현재와과거를도치시키거나, 과거의사실을현재로묘사하는것등은시문학적표현에있어서자주등장하는기법 ( 技法 ) 중하나이기때문이다. 한편본문에서욥은 ' 낮 '( 날 ) 과 ' 밤 ' 을동시에언급하여저주하였다. 그런데 4,5절에서는그둘을분리하여 ' 낮 ' 만을저주하고있다. =====3:4 캄캄하였었더라면... 빛도그날을비취지말았었더라면 - 여기서욥은 ' 빛 = 생명 ( 출생 )', ' 어두움 = 죽음 ( 낙태 )' 으로동일시하는문학기법을사용하고있다. 이같은실례는 ' 그늘 ', ' 구름 '(5절), ' 어두움 '(6절), ' 어두웠었더라면 '(9절) 등의단어에서도연장되어나타난다. 고대인들은일반적으로빛을생명과탄생의상장으로, 어두움을죽음으로보아왔다. 이러한보편관념에근거하여욥은자신이 ' 아예태어나지않았으면 ' 하는심경을고백하고있다. =====3:5 유암과사망의그늘 - 문자적으로볼때여기서 ' 유암 ' 은 ' 어두움 '(KJV, NIV, RSV, darkness) 을, ' 사망의그늘 ' 은 ' 깊은어두움 '(NIV, RSV, deep shadow(darkness)) 을각각가리키며뒤에나오는 ' 구름 ', ' 낮을캄캄하게하는것 ' 등과더불어생명과반대되는죽음의세력을상징한다. 낮을캄캄하게하는것 - 이것에대해서는 (1) 흑사병 ( 신 32:24), (2) 대낮에활동하는사단 ( 시 91:6, Gordis, Rashi), (3) 일식 ( 암 8:9, Pope), (4) 안개 (Dhorme) 등의주장이있다. 그러나이것에해당하는히브리어 ' 아펠 '(* ) 은 ' 어두움 '(darkness), ' 음울함 '(gloom) 등을뜻한다 (28:3). 특히본서에서는주로 ' 지하세계의어두움 ( 음울함 )' 을비유할때주로쓰였다 (10:22). 따라서이것은앞에나온 ' 유암과사망의그늘 ' 과마찬가지로생명과반대되는죽음을상징한다
하겠다 ( 시 44:19;107:10,14; 사 9:2; 렘 2:6;13:16; 암 5:8 등 ). =====3:6 해의날수가운데기쁨이되지말았었더라면 - ' 해의날수 '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비메 쉬네 '(* ) 는직역하면 ' 해 ( 年 ) 의날들 ( 가운데 )' 이다. 이용어는뒤이어나오는 ' 달 의수 ' 와더불어세월 ( 시간 ) 을의미한다. 고대인들은해 ( 낮 ) 와 달 ( 밤 ) 의시간단위가합쳐져서장구한 세월을형성하는것으로보았었다. 따라서본절에서욥은자신의탄생이차라리시간 ( 세월 ) 의영역에 포함되지않는것, 곧죽음을 갈망하고있다하겠다. 한편 ' 기쁨이되지말았었더라면 ' 은 히브리본 문에나타나지않는다. 다만대부분의 영역 성경은 ' 포함되지 않았었더라면 '(KJV, NIV, not be joined(included)) 으로옮기고 있다 (RSV는개역성경과 동일한번역을하고 있다 ; not rejoice among). =====3:7 그밤이적막하였었더라면 - 이것에대한해석은대체로다음과같이두가지로나뉜다. (1) ' 그밤이황량하였더라면 '(KJV, LB, let that night be solitary(bleak)). (2) ' 그밤이불임이었더라면 '(NIV, RSV, May(let) that night be barren). ' 적막한 '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갈무드 '(* ) 는 ' 불임의 '(NIV, RSV, barren), ' 돌처럼단단한 '(stony) 등의뜻이다. 이는결국여자가임신을못하는것을의미한다고할수있다. 그러나 (1) 의번역도무난하다. 왜냐하면여기서욥은자신을잉태한날에기쁨이있었을것임을가정하고 (7b절), 만일그러한소리가없이그날이 ' 적막 '( 황량 ) 했더라면자기가세상에태어나지않았을것임을토로하고있기때문이다. 이처럼자신을잉태한모친의태를저주한욥의한탄속에서그가현재당하는육체적질고와정신적방황을짐작하고도남음이있다. =====3:8 날을저주하는자곧큰악어를격동시키기에익숙한자 - 이에대해서는다양한견해가있다. (1) 욥처럼자신의생일을저주하는고난자들 (sufferers), (2) 발람처럼신탁 ( 信託 ) 을받아저주를행하는전문적주술자들 ( 민 22-24장 ), (3) 단순한일식 ( 日食 ) 현상, (4) 용 (Leviathan) 등을가리킨다는것이다. 위와같은견해는고대세계, 특히욥이생존했던가나안지역의종교나신화를고려해볼때모두어느정도설득력이있다. 왜냐하면그들은다신론 (polytheism), 또는물활론 ( 物活論, animism) 적사고를가지고있었기때문이다. 그러나우리는이를 ' 하나님 ' 을가리키는것으로이해하여야한다. 왜냐하면엄격한유일신신앙곧여호와종교를믿고있었던욥이 (31:26-28) 본절에서 ' 주술사 ', ' 용 ', ' 일식 ' 등을만물의주관자로묘사하지는않았을것이기때문이다. 또한가지증거는 41:1에서욥은하나님을악어등동물계와자연현상의주관자로묘사하고있는것을들수있다. =====3:9 본문에서욥은동트는장면을세부분으로나누어묘사하고있는데이것은대체로시간적추이 ( 推移 ) 를따르고있다. 즉 ' 새벽별 ' 이어두워지는것은동이트기직전에별이명멸 ( 明滅 ) 하는것을, ' 광명 '(NIV, daylight) 은태양이떠오르기직전에내비취는희끄무레한광선을가리키며, ' 동틈 ' 은해가떠올라서첫빛을발하는것 (NIV, the first rays;rsv, the eyelids of the morning) 을각각가리킨다. 여기서도욥은밤을자신의잉태의시간으로, 낮을탄생의시간으로보고있음을재확인할수있다 (3절). =====3:10 지금까지전개된 (3-9절) 욥의저주에대한이유가설명되어있다. 즉, 현재당하는고난 ( 본절에서는 ' 환난 ' 으로표현됨 ) 이야말로그가자신의생일과잉태를저주하는이유였던것이다. 그러나앞으로전개될친구들과의변론에서나타나겠지만 (6:1-7:21;16:1-17:16) 욥의회의와갈등의최종관심사는하나님이었다. 한편개역성경은본문의주어를명기하고있지않다. 그러나원문에는남성단수대명사 (he) 를지칭하는동사가두번쓰였다 ( 즉 ' 하나님 ' 으로보는것이타당하다. 왜냐하면고대히브리인들은 ' 자궁의문을열고닫는것 ', 곧아기의출생을주관하는자는오직하나님한분뿐이라고믿었기때문이다.
=====3:11 출생은하나님의축복이요 ( 창 33:5;48:9; 시 127:3), 그반대로낙태 ( 출 21:22-25; 민 12:12; 시 58:8) 는하나님의징벌로인식 ( 시 58:8; 호 9:11,14) 되었던고대히브리사상에근거해볼때현재의고난보다는차라리 ' 낙태 ' 와 ' 조산사 '( 早産死 ) 를바라는욥의절규는그의고통이얼마나극심했는지를잘드러내준다. =====3:12 본문은아기를출생하고 난다음그산모 ( 産母 ) 가취하는 첫번째행위를염두에 둔 표현이다. 즉, 산모는아기를낳음과동시에아기를바로눕히고젖을물리는것이다. 11절에서아예 어머니의뱃속에서태어나지 말것을희구한욥은 여기에서태어났으되곧바로죽었으면하는소망 을피력하고있다 (Anderson). 따라서본절은 11절의 내용을확대 심화시키고있는바, 점층에대 해서는 (1) 산파 (LB, midwife) 의무릎, (2) 아기의아버지 ( 창 50:23) 의무릎등의견해가있으나 여기서는 산모, 곧 욥의 어머니의 무릎 (NEB, my mother s knees) 으로 보아도 무방하겠다 ( 사 66:12). =====3:13 죽음의상태에대한욥의최초의묘사가나오는구절이다. 이구절을근거해볼때욥은현재의모든고난과불평등이종결되고안식이보장되는곳으로사후 ( 死後 ) 의세계를믿었던것같다. 그러나본문을지나치게문자적으로해석해서욥이사후의세계에대한명확한인식을했다고보아서는곤란하다. 또한욥이실제로죽음을강력히갈망했다고보아서도안된다. 다만그는감당할수없는현실의고난과하나님의섭리에대한회의의반작용으로서죽음을그리워하게되었던것이다. 즉, 한계상황에처한욥이최종적으로찾은돌파구가곧자신의삶에대한저주요, 죽음에의희구 ( 希求 ) 였던것이다. 따라서우리는본장을위시하여몇몇부분들 (10장;26:11;38:22) 을근거로하여욥의내세관 ( 來世觀 ) 또는음부사상 (37:18;38:29) 등을과도하게체계화하거나추론해서는안된다. 요컨대욥은현재자신이당하는고난이종결되고, 새로운차원 ( 질서 ) 속에서생명이지속되는곳으로사후의세계를믿었던것이다. =====3:14 거친터를수축한세상임금 - 여기서 ' 거친터 ' 에해당하는히브리어는 ' 하라보트 '(* ) 로서 ' 황폐한곳 ', ' 불모지 ' 등의의미이다. 즉, 과거권력자들이지은화려하고웅대한건물들이세월의풍상 ( 風霜 ) 을겪으면서무너져폐허가된곳을가리킨다. 결국본절은고대메소포타미아의왕 ( 권력자 ) 들이자신들의권력과영화 ( 榮華 ) 를과시하기위해거대한건축물을짓거나선조들의터위에새로지었음을암시해준다 (The New Laymans Bible Commentary p. 563; 사 58:12;61:4). 의사 - 이에해당하는히브리어 ' 야아츠 '(* ) 는본래 ' 충고하다 ', ' 조언하다 ' 의뜻에서파생하여 ' 조언자 ', ' 모사 ' 등을뜻한다 ( 대상 26:14; 스 4:5). 여기서는단순한조언자들 (KJV, NIV, RSV, counselors) 을가리킨다기보다는궁정의고관 (LB, prime ministers) 들을가리키는것으로보는것이더자연스럽다. 이처럼욥이갑자기이들을등장시키는이유는 (1) 세속적지위고하 ( 高下 ), 그리고재물의대소 ( 大小 ) 여하를막론하고모든사람이현생 ( 現生 ) 의종말을고하고죽을수밖에없으며, (2) 사람이죽으면모든것이평등해진다는사실을나타내기위해서이다. 뿐만아니라본문을통해서욥은세속재물과지위가죽음앞에서는한낱무용지물 ( 無用之物 ) 에불과할뿐, 아무런도움이될수없으며, 따라서인간은신앙을가지고삶을충실히살아야한다는것을은연중암시하고있다하겠다 (19절). =====3:15 집 - 전통적인주석가들은이것을각종보화로가득찬부자또는권력자의무덤 (tomb) 으로본다. 이러한견해는일견타당한것처럼보이기도하다. 왜냐하면고대의군주나부자들은지상의번영을죽음이후에연장시키려는바람에서무덤에각종보화를함께묻었기때문이다. 그러나여기서는문자그대로 ' 집 '(KJV,NIV, RSV, houses) 을가리키는것으로보는것이더낫다. 따라서본절도현세에서의부귀와영화도 ' 스올 '(17절) 에서는아무런소용이없음을암시한다.
=====3:16 욥은이미자신의잉태자체를저주한바있다 (3절). 따라서여기서는잉태자체는기정사실로하되, 자신이태어나지않았을수있는또다른가능성을들고있다. 즉, 그것은모친이임신중에낙태하는것이다. 이처럼욥이집요하게자신의출생을저주하고있는것은현실의견딜수없는고통의상태보다는차라리죽음의상태가더낫다고판단했기때문이다. 욥은현실에서는결코평안과안식을찾을수없으나 (26절) 무덤에서는그것을찾을수있을것으로보았다 (17,18절). =====3:17 악한자가소요를그치며 - ' 악한자 ' 에해당하는 ' 레솨임 '(* ) 은 ' 악한 ', ' 불경건한 ', ' 사특며 ' 등의뜻을가지는형동사 ' 레솨 '(* ) 의복수형으로서, 여기서는사회적측면에서불의와폭압을일삼는사람들을지칭한다. 이는 ' 소요 '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로게즈 '(* ) 가본래불안하게하다 ', ' 괴롭히다 ', ' 자극하다 ' 를뜻하는동사 ' 라가즈 '(* ) 에서유래되었음을볼때더욱자명해진다. 따라서본절은현세에서폭압을일삼은악인들의행위가무덤 ( 저제상 ) 에서는종식될것임을가리킨다. =====3:18 갇힌자 - 이는전쟁포로 ( 공동번역 ) 이든지혹은죄수 (KJV, RSV, prisoners) 이든지간에과중한부역을강요받고있는노예를가리키는것으로보인다 (Hartly). 왜냐하면 17절에서악한자와곤비한자가대구 ( 對句 ) 로쓰인것과마찬가지로여기서도갇힌자가감독자의대칭으로쓰였기때문이다. 즉, 이들은과도한노역을강요하는감독자들 (NIV, slave driver: 출 5:13,14) 의소리에쫓기는노예들일것이다. =====3:19 작은자나큰자나 - 이구절은다음과같이여러 측면에서이해될수있다. (1) 연령 면에서젊은사람과늙은사람을가리킨다. (2) 재산면에서빈자 ( 貧者 ) 와부자를 가리킨다. 1:3에서 도 ' 큰자 ' 라는용어가 ' 부자 ' 를가리키는데사용되었다. (3) 신분의측면에서 ' 작은 자 ' 는하층계급 의사람들을, ' 큰 자 ' 는상류층계급의사람들을 각각가리킨다 (NEB, high and low; 공동번역, ' 낮은 자와높은자 ' ; 창 17:20; 출 15:16; 왕하 18:24; 대상 12:14; 렘 16:6). 일반으로있고 - 이는현세에상종하는신분, 재산, 연령상의구별 ( 차별 ) 이무덤에서는무의미하다는뜻이다. 한편 14 절에서부터본절까지전개된욥의독백에서우리는 일종의문학적틀 (form) 이사용되었음을알수 있다. 즉, (1) 사회적특권계층 (' 세상 임금 ', ' 의사 '-14절;' 목백들 '-15절) 과 (2) 사회적 소외계층 (' 곤비한자 '-17절;' 갇힌 자 '-18절) 이서로대구적으로묘사되어있으며, 19절에서는상반된사회계층의 사람들이동시에 언급되어 ((1)' 작은자 ',' 종 ';(2)' 큰자 ', ' 상전 ') 지금까지전개된사상을종합하고있 다. =====3:20 욥은 3-10절에서자신의탄생을저주하였다. 그리고 11-19절에서는현실도피의수단으로서 ' 죽음 ' 을갈망하였다. 그런데본문에서부터는 (1) 왜고난이자신에게임하는가 (25,26절), (2) 왜고난가운데에서하나님은자신의생명을연장시키는가하는문제를제기하고있다 (20-23절). 곤고한자... 마음이번뇌한자 - 공히재앙속에허덕이는욥을지칭한다. 한편 ' 마음 ' 은영혼으로번역하는것이보다사실적이다. 빛 - 이는욥의 ' 생명 ' 자체를의미할수도있으며, 동시에욥에게주어진하나님의축복을상징하기도한다. 욥은앞에서 ' 죽음 '( 무덤 ) 을어두움으로여러번묘사한바있다 (4-9절). =====3:21 죽기를바라도오지아니하니 - 인간은종종현실의한계상황에부딪히거나절망의벽에다다를때죽음을최후의해결책으로생각한다. 실제로염세주의자나일단의실존철학자들은죽음이야말로현실의부조리와고통을해결할수있는궁극적방책으로제시하기도한다. 아마욥도이와같은생각을했을지도모른다. 즉, 그는모세 ( 민 11:15) 와, 엘리야 ( 왕상 19:4) 와마찬가지로자신의존재로는감당할수없는고통의중압감에압도되어그것을해결하는유일한수단으로죽음을의구했던것이다. 그러나여기서욥이자살을염두에두었다고보기는어렵다. 왜냐하면자살은생명의주관자이신하나님께대한정면적배반이기때문이다. 욥역시자살을생각했을리만무하다. 실제
로그가이런생각을갖고있었다면첫단계시련 (1:13-19) 또는적어도둘째단계시련 (2:8,8) 을받았을때이를결행했을것이다. 요컨대욥은현실의상황보다는차라리죽는것이더낫다는판단을내렸을뿐이다. =====3:22 기뻐하고즐거워하나니 - 욥이죽음을고난으로부터해방되는최후의수단으로생각했음을시사해준다. ' 기뻐하다 '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길 '(* ) 은감정의흥분상태에서주위를빙빙돌며춤을추는행위가동반되는것을가리킨다. 따라서이말은 ' 즐거워하다 ' 라는말과더불어욥이얼마나죽음을갈구했는가하는것과또역설적으로그의고통이얼마나심각했는지를잘보여준다. =====3:23 하나님에게둘러싸여 - 1:10에서사단은욥에대한하나님의보호와축복을 ' 산울로두르심 ' 으로표현한바있다. 여기서욥은일단지금도계속되고있는하나님의보호 ( 섭리 ) 를인정하고들어간다. 그러나그보호가이제는욥에게있어서도리어방해와올무 (Anderson) 가된다. 왜냐하면그것이있는한욥은죽을수가없기때문이다. 바로이단계에이르러서욥은하나님의손길을거부하는데에까지이름으로써사단의계략에 (1:11;2:5) 일면동조하게된다. 길이아득한사람 - 여기서 ' 길 ' 은 ' 생명 '( 고난에서의해방 ) 을상징하기도하며그반대로 ' 죽음 ' 을뜻할수도있다. 왜냐하면욥은현실의고난의해결책으로서 ' 죽음 ' 을갈구했기때문이다. 따라서본절은고난에서해방되기위해죽음을택할수도없고, 그렇다고구원을바라며생명을연장시키기에는그고난이너무감당하기힘든욥의상황, 곧진퇴양난 ( 進退兩難 ) 에처한그의모습을잘드러내준다. =====3:24먹기전에탄식이나며 - 전에에해당하는히브리어는리프나이 (* ) 로서시간보다는장소를지칭하는전치사로많이쓰였다. 즉,... 의면전 ( 面前 ) 에서 (to the presence of), '... 정면에서 (to the front of) 등의뜻이다 (4:19). 따라서개역성경의번역처럼이것을굳이시간의전치사로해석할필요가없다. 도리어... 대신 (NIV, insteead of),... 로 (RSV,as)' 로번역하는것이더사실적이다. 이렇게될때본문은음식대신한숨이나오고, 또는탄식이밥이되며 (RSV, sighing coms as my bresd) 로해석된다. 이는욥의고난의심각성을묘사하기위한표현이다. 앓는소리는물이쏟아지는것같구나 - 시청각적직유법을사용하여병고 ( 病苦 ) 와싸우는욥의상황을잘드러내준다. 그런데여기서앓는소리는대부분의영역성경이끙끙거리는소리, 신음소리 (NIV, LB, RSV, groans) 로표현하고있다. 그러나원어상이말은포효하는사자의우름소리같은것을가리키므로 KJV의번역과같이으르렁거리는 (roaring) 으로옮기는것이더좋다. 이표현이욥의상채를보다적나라하게묘사해주기때문이다. 이같은맥락에서앤더슨 (F.I.Anderson) 같은학자는본구절을나의큰울음이바닷물처럼떨어지는구나 ((my bellowingw cascade like the sea) 라고옮기고있다. =====3:25 두려워하는그것. 무서워하는그것 - 이는 (1) 물질적축복 (1:2,3) 을상실하는것, (2) 육체적질병 (2:7,8) 을당하는것, (3) 하나님과의관계가단절되는것등을의미한다고할수있다. 욥은자신의번영 (1:2,3) 중에서도그자손이행여범죄할까근심하였다. 그래서그자녀들을성결케하는의식을일장한시기에행하기도하였다 (1:5). 이에근거해볼때욥은언제닥칠지도모를하나님의재앙을예방하기위해항상경성 ( 警醒 ) 하는삶 ( 히 13:17) 을살았다고볼수있다. 그런데그가늘두려워하던것, 곧하나님의축복 ( 소유물의번성, 건강, 하나님과의교제 ) 을상실하는것이지금욥에게임하고있는것이다. 그런데 ' 그것 '( 재앙 ) 은구체적인욥의범죄가없는가운데임했으며, 바로이러한점에있어서욥은자신의고난의원인을알지못하는회의 ( 갈등 ) 에빠졌던것이다. =====3:26 본절은본장의후반부 (11-26절) 를종결짓는결론부라할수있다. 즉 11절부터는고난에대한욥의한탄을서술하고있는바, 본절에서는그의한탄의이유를제시하고있다. 그것은욥의정신적육체적평안을깨뜨리는고난이었다. 그런데이고난은특별한이유없이주어진것이었기에더욱더욥의심경을뒤흔들기에충분했다. 한편본장에나타난욥의 ' 저주 '(3-10절) 와 ' 한탄
'(11-26절) 을통해서우리는다음과같은사실을깨달을수있다. (1) 인간의한계성 : 욥은그행위와성품에있어서하나님으로부터두번씩이나인정을받은의인중의의인이었다 (1:1, 8;2:3). 뿐만아니라그는자녀들의범죄를사전에예방하는조치를정기적으로행하는견실한가정 (1:5) 의가장이기도했다. 그러나이와같이위대한신앙을가진그도두단계로주어진시련을결국인내하지못하고자신의생일과잉태를저주하며 (3-9절), 무덤을갈망하는 (11-19절) 나약한모습을보이고만다. 이러한그의모습은하나님과직접대면한선지자중의선지자였던 ( 신 34:10) 모세가죽기를간구한것이나 ( 민 11:10-15), 엘리야, 요나같은하나님의사람들이자신들에게닥친고통의심각성으로인해죽기를간구한것 ( 왕상 19장 ; 욘4:3) 과흡사하다. 이렇듯인간은그능력과인내에있어서분명한한계를가지고있는피조물인것이다. 이같은인간을엘리바스는 ' 흙집에살며티끌로터를삼고하루살이에게라도눌려죽을자 '(4:19) 로묘사하고있다. (2) 정직한토로 : 하나님은지정의를갖춘존재로인간을창조하셨다 ( 창 2:7; 요 4:24). 이는인간이자신에게닥치는환경적요소에대해감정적으로반응할수있다는말이다. 즉즐거운일에는웃고, 고통에는슬픔과불만을터뜨릴수있다는것이다. 욥의경우에있어도그는무한정인내하거나, 외부의환경적요소에대해전혀무반응을보이는목석 ( 木石 ) 같은사람이아니었다. 그역시여느사람과마찬가지로고통중에신음과저주의목소리를발했다. 생일을저주한것이나 (3-9절), 죽음을갈망하는것은어떤측면에서볼때그가이미신앙을상실하고있지않나하는의심을가지게한다. 그러나우리는이것을비신앙적인것으로매도해서는안된다. 왜냐하면욥은감내할수없는현실의고통으로인해서자연스런장탄식을발했던것이다. 더욱이그것은단순히자신의감정을표출하는데그치는것이아니라고통을주시는하나님의목적 ( 섭리 ) 이무엇인가를알고자하는데에궁극적의도가있었다. 요컨대욥은솔직한자기감정을내보임으로써하나님의감추어진진리로접근해갔던것이다. 이는속으로불신앙과회의에휩싸여있으면서도겉으로는경건한행세를하는외식주의자들 ( 마 6:5; 딤전 4:2) 의행태와는분명히구별되는것이다. 하나님께서는정직하게자기고민과고통을토로하며당신의섭리를물은욥에게결국진리를계시하시고구원의축복을주셨다 (42:5,12-17). 욥기제 4장 =====4:1 전장 (3장) 에서전개된욥의저주와한탄은특정한대상 (object) 을두고한것이아니었다. 즉그것은하나님, 또는욥의친구를직접적대화수신자 ( 受信者 ) 로설정하지않은, 소위자기독백적언설 ( 言說 ) 이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그의말에는자신의현상태에대한절망적인한탄이내포되어있었으므로, 욥의친구들은어떠한형태로든그것에대해응답하고자했다. 욥의세친구들중에엘리바스가제일먼저입을연것은그가그들가운데최연장자였기때문일것으로추측된다 (Pope, 박윤선 ). 한편엘리바스의변론은방법상에있어서매우세련되어있으며내용상에있어서는보편타당한진리를내포하고있다는데에그특징이있다. 또한그는 5:27에까지진행되는긴변론중에서욥을정면으로비난하거나정죄하지않는다. 그러나보편타당한진리 ( 악 = 징벌, 선 = 보응 ) 를너무도식적으로고집한나머지욥의특수한상황 ( 의인 = 징벌 ) 을이해하지못한다. 이런측면에서그는이미욥의주장을정중히반박하고있는셈이다. 한편이하전개되는엘리바스의변론은다음과같은형식으로구성되어있다. (1) 서언 (2절)->(2) 훈계 (exhotation;3-6절)->(3) 인간을다루시는하나님의섭리 (7-11절)->(4) 하나님의계시 ( 진리의계시, 12-21절 )->(3) 인간을이루시는하나님의섭리 (5:1-16)->(2) 훈계 (exhortation;5:17-26)->(1) 결어 (5:27). 이렇게볼때 (4) 를축으로하여 4장과 5 장은동일주제를반복하는대칭구조를보여준다. =====4:2 히브리원문에는본절에조건을나타내는 'if'( 만일... 한다면 ) 가없다. 그러나대부분의영역성경은 'if' 를첨가하여본절을 ' 조건절 ' 로해석한다. 즉, ' 만일... 한다면... 하지않겠느냐 '(KJV, NIV, RSV). 개역성경역시이러한번역을따르고있는데전후문맥상이표현이자연스럽다하겠다. 한편본문전체를알기쉽게번역하면 ' 누가자네에게말을건네려한다면자네는귀찮게여기겠지. 그렇다고입을다물고만있을수도없는일일세 '( 공동번역 ) 로된다. 즉, 친구의불행을보고권면, 위로의말을하지않을수없는자신의심경을솔직히토로한것이라하겠다. 이렇게함으로써 (1) 욥이자신의말을불쾌히여기지말것과, (2) 욥에대한자신의우정을확인하여이하전개될
내용을부드럽게해준다. ====4:3 본문에서엘리바스는과거에욥이행한선행과업적을인정하는것으로그의변론의서두를시작한다. 특히이인정속에는욥이어려운환경가운데에빠진사람들을보살피고가르친것에대한칭찬이주조를이룬다. 이처럼엘리바스가욥의긍정적측면을먼저부각시킨것은현재고난에빠진욥을위로하고자하는이유에서이기도하겠지만현재욥에게닥친재난이범죄의결과임을은근히암시하려는의도에서이기도하다. 한편 3절전반절과 4절전반절그리고 3절후반절과 4절후반절은각각대칭을이룬다 (Hartley). 교훈하였고 - 여기에해당하는히브리어 ' 이사르타 '(* ) 는완료형으로서욥이이미오래전부터많은사람들을가르치고훈육 ( 訓育 ) 하여왔음을가리킨다. 특히이단어의원형 ' 아사르 '(* ) 는회초리를들거나벌을주어올바른길로인도한행위를묘사할때쓰였는바 ( 신 4:36; 시 2:10;16:7;94:12). 이는욥이죄인된이웃을경책하여선한길로강하게이끌었음을시사해준다. 즉, 욥은이웃에대해무관심과자기위주의독단적신앙생활을추구하지않았던것이다. 손이늘어진자면강하게하였고 - 성경에서 ' 손 ' 은종종 ' 능력 '( 수 4:24), ' 보호 '( 시 89:13), ' 도움 '( 수 7:9;8:18) 등을상징한다. 따라서 ' 손이늘어진자 ' 는용기를잃고낙담한자를비유한다. 영역성경은이를 ' 연약한손 '(KJV, NIV, RSV, weak(feeble) hands) 으로번역했다. 이는또정신적육체적으로허약한자를가리키기도한다. ( 히 12:12). 이렇듯신체의일부분의특징을예로들어그사람의상태를묘사하는표현으로는 ' 간담이녹았다 '( 두려워하다 ', ' 절망하다 ' 의뜻, 수 2:9, 24;14:8), ' 얼굴을돌리다 '(' 싫어하다 ' 의뜻. 신 31:17; 대하 30:9; 시 10:11;13:1;88:14), ' 목이곧다 '(' 거만하다 ' 의뜻, 대하 36:13; 렘 17:23;19:15; 잠 29:1) 등이있는데이는히브리시문학의특징적인기교중의하나이다. =====4:4 넘어져가는자 - ' 넘어가다 ' 에해당하는히브리원어 ' 가솰 '(* ) 은 ' 비틀거리다 ', ' 빼앗기다 ', ' 쇠하다 ', ' 파멸되다 ' 등의뜻을가진다. 그런데성경상에서이용어는주로 (1) 하나님의징계로멸망해가는사람 ( 레 26:37; 시 9:3; 잠 16:18; 단 11:14), (2) 발을잘못디뎌엎어지는사람 ( 사 28:13) 등을묘사할때사용되었다. 여기서는 (1) 의뜻으로쓰였다. 이는결국욥이죄를짓고멸망해가는사람들을권고하여생명의길로돌이켰다는뜻이다. 무릎이약한자 - ' 무릎 ' 은신체구조상몸의중심을지탱하는주요부분이다. 따라서 ' 무릎이약한자 ' 는자기스스로몸을지탱하지못하는자, 즉신체허약자를가리킨다. 그러나이말은동시에정신적허약자, 곧힘이나담력을상실한자를스스로생계를유지하지못하는극빈자와소외계층을의미할수도있다. 이와유사한표현이시 109:24(' 약한무릎 '), 사 35:3(' 떨리는무릎 '), 겔 7:17(' 물과같은무릎 ') 에도나타난다. 결국 3절을포함하여본절은욥이하나님과의관계에서뿐아니라대 ( 對 ) 사회적관계에있어서도사랑을실천하는의로운자였음을입증해준다. 참고로욥의대 ( 對 ) 사회적선행에대한자증 ( 自證 ) 적변론은 29장에자세히나타나있다. =====4:5 본절은다음과같이두가지측면에서해석될수있다 (1) 욥의나약함에대한비난 : 즉, 욥이자신의현재처지와비슷한상황에처한타인들에게는격려와용기를주었으나 (4,5절) 이제자신에게재앙이임하자낙담과불신앙에빠졌다는뜻이다. 다시말하면욥이타인의문제는해결하였으나자신의문제에해결하지못하는모순되처지에빠졌다고은근히비난하는것이다. (2) 욥에대한격려와권면 : 즉, 엘리바스가욥의지난날의의로운행적 (3,4절) 을상기시킴으로써그로하여금현재의불행에서일어나도록권면, 위로했다는뜻이다. 다시말하자면과거에불행에빠진사람들을격려하고교훈했듯이너자신도현재의고난에서좌절하지말고일어서라는의미이다. =====4:6 욥의하나님께대한믿음 ( 의뢰 ) 과소망이그의행위의선함에기초해있다는엘리바스의주장이다. 이는결국하나님과의관계에있어선행을강조하는히브리인들의초기신앙관념의소산이라할수있다. 결국엘리바스가본신앙이란하나님께서의인에게는축복을주시되악인에게는징벌을주신다는것 ( 권선징악 ) 에서벗어나지못했다. 욥의나머지친구들역시이와동일한관념을
가지고있었으며욥자신도이런생각을지녔기때문에자신의고난에대해너무도의아하게생각했 다. =====4:7 본문은이하전개될엘리바스의변론의핵심을이루고있는부분으로서 ' 권선징악 ' 의원리를표출하고있다. 엘리바스의이러한주장은어느정도성경적이다. 왜냐하면성경은 ' 사람이무엇으로심든지그대로거두리라 '( 갈 6:7). ' 죄의삵은사망 '( 롬 6:23), ' 의인이버림을당하거나그자손이걸식함을보지못하였도다 '( 시 37:25,26) 등다양한표현을통해그행위에상응하는보응원리를강조하고있기때문이다 ( 창 3:8). 그러나엘리바스의변론은선악의보응에대한보편적원리를욥의고난이라는특수한영역에적용시키려했다는점에서그미숙함을드러내고있다. 즉, 악이징계받고선이보응받는것이일반적원리이나아벨의예에서보듯 ( 창 4:8; 마 23:35) 종종악이득세할수도있다는것이다. 또한하나님께서는세상만민의회개와 ( 롬 2:4), 의인의신앙적유익을위해 ( 시 119:71) 악을즉각적으로심판하지않고유보하시기도하신다. 엘리바스는바로이런측면을고려함없이욥의고난을이해하려했다는것이다. 고로그의신앙은선악에대한하나님의섭리를다분히현상적차원에서단순하게이해하였다고하겠다. 그러나 5:17-26에서보듯선악에대한엘리바스의도식적사고는다소유연한형태를취하고있음을주목해야한다. =====4:8 본절역시 7 절과동일한논지 ( 論旨 ) 로일관하고있다. 즉, 심은대로거둔다고하는 ( 갈 6:7) 자연의보편원리를내세우고있다. 이원리에대해서반박할자는아무도없겠지만, 문제는 욥게게닥친실제적이고구체적인현상이었다. =====4:9입기운 - 직역하면 ' 숨 '(NIV, RSV, breath) 이다. KJV는 ' 돌풍 '(blast) 으로보다생생히번역하고있다. 이는하나님의심판하시는 ' 말씀 ' 을가리킨다고도이해할수있겠다 ( 박윤선 ). 콧김 - 성경에서 ' 콧김 ' 은종종극심한진노를가리킨다. 이는어떤사람이노했을때코를벌름거리며그씩씩거리는숨소리가코를통해나오는것에연유한비유적표현이다. 따라서많은영역성경들은이를의역하여 ' 분노의돌풍 '(NIV,RSV, the blast of his anger) 으로번역하고있다. 한편본문은신인동형동성론적 (anthropomorphic) 표현을사용하여악인에게임하는하나님의진노를보다사실적으로표현하고있다. =====4:10 히브리시가문학 ( 詩歌文學 ) 에서사자는그위용과용맹성으로인해담대한의인 ( 잠 28:1), 권위 ( 잠 30:29, 30) 를상징하기도했으나그파괴적성향으로인해 ' 악인 '( 시 91:13), ' 죄인 ' ( 시 7:2;17:12;22:13;35:17;58:6) 등을의미하기도했다. 특히사냥감을입에물고목을빳빳이세운사자의모습은회개할줄모르는악인을상징한다 ( 시 17:12). 본절에나타나는사자도이같은맥락에서이해하여야한다. 한편본절의 ' 젊은사자 ' 와 11절에나오는 ' 늙은사자 ', ' 새끼사자 ' 는모든악인을통칭한다. 따라서엘리바스는본절에서남녀노소빈부귀천을불문하고악인은그누구도공히심판에서예외일수없음을강조하고있다하겠다. =====4:11 움킨것이없어 - 사자가그먹이를얻지못한상태 (KJV,RSV,NIV,for lack of prey) 를가리킨다. 본절에서엘리바스는악인이결국그소득 ( 열매 ) 이없으므로인해멸망할것을 나타내고자한다. =====4:12 가는소리 - ' 세미한음성 ' 또는 ' 속삭임 '(NIV,RSV,whisper) 으로번역될수있다. 이처럼신탁이주어지는전초단계에사람의청각이감지할듯말듯한세미한음성이주어지는것은 ' 엘리야 '( 왕상 19:11,12), ' 사무엘 '( 삼상 3:3-9) 등에게서도살펴볼수있다. =====4:13 깊이잠들때 - 여기서 ' 깊은잠 '(KJV,NIV,RSV,deep sleep)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타르데 마 '(* ) 는완전한무의식의상태 ( 창 2:21), 어떤것에압도되어정신 ( 얼 ) 이빠진상태
( 사 29:10), 아브라함의잠 ( 창 15:12), 사울일행의잠 ( 삼상 26:12) 과연관되어사용되었다. 그런데여기서주목해야할것은이같은무의식상태가인간의의도적능력이나방편에의해서가아니라오직하나님의초월적간섭에의해이루어졌다는사실이다. 따라서엘리바스는하나님의초월적임재 ( 간섭 ) 에의해무의식상태에빠짐으로써계시를받을준비를위했던것이다. 한편, 어떤학자는대부분의구약선지자들이하나님의계시를받는중에의식이명료한상태에있었다는실례 ( 호 1:2; 욜 1:1; 말 1:1 등 ) 를들어엘리바스의계시받는행위가이방선지자발람의그것과흡사하다고주장하기도한다. 그러나구약선지자중엘리바스와흡사한상태에서계시를받은선지자들이여럿있으며 ( 단 7:1 등 ), 이러한실례가신약에서도발견된다 ( 사도바울 : 행 16:9, 사도요한 : 계 1:17) 는점에미루어볼때이주장은별신빙성이없다고하겠다. 생각이번거로울때에 - 단순히 ' 생각중에 '(KJV, Inthoughts) 로번역하는것보다 ' 동요하는중에 ', 또는 ' 불안해하는중에 '(NIV, Amid disquieting) 로번역하는것이 14,15절과조화를이룬다. 이말은본서에서도이곳과 20:2등단두번나타나는데그곳에서는 ' 초급함이니라 ' 로번역되었다. 이것은초월적존재 ( 하나님또는그의사자 ) 의임재로인해인간의심령이크게동요 ( 당혹 ) 된상태를의미하는데, 다니엘 ( 단 8:27;10:15-17), 느부갓네살 ( 단 2:1) 등에게도이와흡사한현상이일어났다. =====4:14 모든골절이흔들렸었느니라 - ' 골절 '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에쳄 '(* ) 은 ' 뼈 '(bone), ' 생명 ', ' 몸 ' 을의미한다. 이용어가잠 3:8에서는 ' 골수 ' 로번역되었다. 성경, 특히시가문학 에서보면 ' 뼈 ' 는심령의처소또는그사람의인격과동일시되었다. 그대표적인예로 ' 죄로 인하여 내뼈로평안함이없나이다 '( 시 38:3), ' 저주가. 그뼈에들어갔나이다 '( 시 109:18), ' 욕을끼치는여인 은그지아비로뼈가썩음같게하느니라 '( 잠 17:22) 등이다. 이렇듯히브리인들이뼈를인격의실체 ( 實體 ) 와동일시한것은그것이인간신체를지탱하는 가장중요한부분일뿐아니라 ' 마음 ' 과마찬가 지로지정의의깊은처소로 여겼기때문이다. 그러므로본절은하나님의초월적임재에접한 엘리 바스가그두려움과 경외감으로인해온몸 ( 전존재 ) 에 전율을느꼈음을 가리킨다 ( 렘 23:9; 합 3:16). ====4:15 영 - 여기에해당하는히브리어 ' 루아흐 '(* ) 는 ' 바람 '(41:16; 창 8:1; 사 7:2;41:16), ' 광풍 '(1:19;30:15; 사 27:8;32:2), ' 생명 '( 전 3:21;8:8;12:7),' 의지 '( 대상 5:26; 대하 21:16;36:22; 학 1:14), ' 기질 '( 전10:4) 등다양한의미를갖고있으나하나님과관련하여서는주로그분의 ' 영 '(26:13;33:4; 민 11:7,25; 느 9:20; 시 104:30; 사 48:16; 겔 11:19;36:26,27), 사물을소생시키거나진멸하는그분의 ' 능력 '(4:9; 시 18:15;33:6; 겔 10:17; 슥 5:9등 ) 을뜻한다. 한편본절에나타난 ' 영 ' 에대해서는단순한 ' 바람 '(wind), ' 천사 '(angel), ' 초자연적인숨결 '(uncanny breath) 등이라는주장이있다. 또어떤사람은본절하반절에근거하여이것은인간의몸을오싹떨게만드는 ' 찬바람 '(a cold breath of air) 이라고주장하기도한다 (Rowley). 그러나여기서는하나님의 ' 영 ' 으로보는것이가장자연스럽다 (Anderson, 삼하 5:24). =====4:16그형상을분변치는못하여도 - ' 형상 '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테무나 '(* ) 는하나님의얼굴, 영광 ( 민 12:8; 시 17:15) 을나타내기위해사용된독특한용어이다. 따라서본절은엘리바스가하나님의얼굴 ( 형상 ) 을보기는보았으나그것을분변하지는못했다는뜻이다. 그러나실제엘리바스가하나님의형상을보았느냐하는질문에는많은난점이따른다. 왜냐하면하나님은순수한 ' 영 ' 이신까닭에결코물질적형상을취하지않으시기때문이다. 물론모세 ( 민 12:8), 다윗 ( 시 17:14,15) 등이직접대면 ( 對面 ) 하여하나님의형상을보았다고기록하고있으나이것은어디까지나위엄스럽고영광에찬하나님의임재를나타내는표현이다. 이와동일하게칼빈도 ' 하나님의본질적형상은인간에게결코보여지지않는다 '(Bavink, Gereformeerde Dogmatier, p. 179) 고하였다. 따라서본절에뒤이어나오는 ' 오직한형상이내눈앞에있었으니라 ' 는말은엘리바스가직접형상을본것이아니라다만그가하나님의임재를느낀것으로해석하여야할것이다. 종용한중에목소리 - 히브리원문을직역하면 ' 조용함그리고한목소리 '(a still,small voice ; 개역성경. ' 세
미한소리 ') 로번역되어있다. 그러나 NIV 번역처럼 ' 한조용함목소리 '(a hushed voice) 로옮기는것도자연스럽다. 이처럼명사와그것을형용하는형용사대신에두명사를접속사 and로연결하여표현하는것. 예를들면 ' 아름다운소녀 '(beautiful girl) 를 ' 아름다움그리고소녀 '(beauty and girl) 등으로표현하는것을문학기법상이사일의 ( 二詞一意 ) 라고한다. 한편엘리바스가본환상은목소리 ( 음성 ) 로시작하여그것으로끝을맺는다 (21절), 이는엘리야가받은환상과흡사하다 ( 왕상 19:9-14). =====4:17 인생이어찌하나님보다의롭겠느냐 - ' 하나님보다 ' 에쓰인전치사 ' 민 '(* ) 은비교급인 '... 보다 ', '... 더 ' 의뜻으로보기보다 '... 로부터 ', '... 앞에서 '(before) 로해석하는것이더자연스럽다 (Driver, Gray, Delitzsch). 한편 ' 인생 '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에노쉬 '(* ) 는 ' 깨어지기쉽다 ', ' 약하다 ', ' 병들다 ' 등을뜻하는동사 ' 아나쉬 '(* ) 에서유래하여연약한인간, 죽을수밖에없는유한성을지닌인간 (KJV, NIV, RSV, mortal man) 을가리킨다 ( 창 6:4; 삿 9:28;16:27; 삼하 2:29; 대하 24:24; 스 2:2 등 ). 따라서본절은유한한존재인인간이영원한분 ( 시 90:2;102:26) 이신하나님앞에서절대의로울수없다는의미이다. 사람이어찌그창조하신이보다성결하겠느냐 - 그창조하신이앞에성결하겠는가 ' 로옮겨질수있다. 앞에나온절이시간의카테고리 ( 즉, 인간 = 유일 ; 하나님 = 무한 ( 영원 )) 에견주어서인간이하나님앞에서의로울수없음을설파한것이라면, 본절은존재성 ( 存在性 ) 이라는측면에서인간의의가하나님수준에이를수없음을설명하고있다. 즉, 피조물인인간이피조의주체요동력인 ( 動力因 ) 인하나님앞에서결코성결할수없다는것이다. 고로본문전체는인간의유한성과부패성 ( 죄성 ) 을강조하고있다하겠다. 그런데여기서이죄성은단순히윤리가도덕적측면에서가아니라하나님과의관계라는측면에서파악되고있음에주목하여야한다. 요컨대인간은특정한죄악을범해서가아니라그존재자체에있어초월성을지닌하나님과비견될수없고, 또한근본적으로하나님께서원하시는수준의의 ( 義 ) 에이르지못하기때문에죄인이라는것이다 ( 엡 4:13; 벧후 1:4). 한편욥은본문에서밝혀지고있는것처럼인간이하나님의절대적의 ( 義 ) 의수준에이를수없다든지, 아니면인간이전적으로죄성을지닌부패한존재라는사실을깨닫기위해회의한것이아니었다. 이것은이미그자신이어느정도알고있었을것이며, 차후에욥이스스로인정한진리이기도하다 (9:2). 고로본문의계시는명확한진리이기는하나그당시욥에게있어서는해결책으로작용하지못했다. 욥의머리속에는왜하필자신에게그토록엄청난환난이닥쳤는지에관한의문과탄식으로가득차있었기때문이다. =====4:18 그종 - 하늘에서하난님을수종드는 (his heavenly attendants) 를가리킨다. 그사자 - 이것역시하나님을섬기는천사의무리를가리킨다 (KJV, NIV, angels) 천사들은인간보다성결하여하나님가까이에서수종드는존재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하나님께서이들을믿지않고미련하다고하신것은역설적으로하나님의완전성을드러냄과동시에인간존재의불완전성과유한성을나타내준다. 한편어떤학자는본문의천사를타락한천사로보기도하나그타당성여부는아직도논란중에있다. =====4:19흙집에살며 - 이는흙으로만든집에사는인간의거주상태 (KJV, RSV, dwell(live)in (the) house of clay) 를묘사한것이라기보다는흙처럼연약하여부숴지기쉬운인간의육체를가리킨다 (LB, men made of dust). 이와비슷한표현으로는 ' 주께서내몸지으시기를흙을뭉치듯하셨거늘 '(10:9), ' 나도흙으로지으심을입었은즉 '(33:6) 등이있다. 인간은원래흙으로지음을받았으며, 사후 ( 死後 ) 에그육체는흙으로돌아간다는성경적사상에비추어볼때 ( 창 2:7;3:19; 고전 15:47) 이는인간의기원과그운명을적나라하게보여주는탁월한표현이다. 티끌로터를삼고 - 인간은흙에서왔으며 ( 창 2:7) 그흙 ( 땅 ) 에삶의기반을두고살아간다. 이는 ' 너는종신토록수고하여야그소산을먹으리라 '( 창 3:17), ' 네가얼굴에땀이흘러야식물을먹고필경은흙으로돌아가리니 '( 창 3:19) 라는하나님의말씀을통해잘입증된다. 본문은이처럼인간의생존터전인땅을 ' 티글 ' 로표현함으로써인간이의지하는대상 ( 물질, 명예등 ) 의허무성과유한함을피력하고있다. 나아가이는인간의존재자체가하나님이없다면불안과허무의상태로전락할수밖에없음을암시해준
다 (22:16; 잠 10:25). 하루살이에게라도눌려죽을자이겠느냐 - ' 하루살이 '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이쉬 '(*, 좀 ) 와 ' 켄 '(*, 각다귀 ) 등이있는데여기서는전자가쓰였다. KJV는본구절을이끄는관계대명사로 which를사용함으로써선행사 houses( 집 ) 를수식하게했다. 원래좀은의복을상하게하는것이다. 따라서하캄 (Hakam) 같은학자는, 여기서 ' 이쉬 ' 가좀벌레와유사하게생긴벌레로서블록의짚을갉아먹어진흙집을무너지게만드는것이라고본다 (Hartley). 하지만개역성경의번역처럼 ' 이쉬 ' 를 ' 하루살이 ' 로옮겨도무방하겠다. 성경에서하루살이는그생명의짧음과연약성 ( 하루살이는조그마한충격에도쉽게죽는다 ) 으로알려졌다 ( 사 51:6). 이것에근거하여본문은 ( 하루살이처럼쉽게멸망할수있는 ) 인간의나약함을설파하고있다. =====4:2019절에서인간의연약성을논증한엘리바스는여기에서인간의유한성을논증하고있다. 특히 ' 조석사이에멸한바되며 ' 라는표현은마치 ' 아침에태어났다저녁에죽는 ' 것같은인간생명의덧없음과짧음을과장법적으로묘사하고있다. 사실인간의일생은영원이라는관점에서볼때한순간만을사는찰마적인것에지나지않는다. 이렇듯 ' 짧은인생이어떻게영원히존재하는하나님앞에서의를주장할수있겠는가?' 하는반문이본문속에내포되어있다. 생각하는자가없으리라 - 이는인간의존재가너무나하찮은고로아무도그의운명을주목하지않는다는뜻이다. 또한이것은인간이아침에태어나서저녁에죽을정도로짧은인생을사는까닭에자신의장래운명이가처지를인식할겨를도없이죽음을맛본다 (KJV, RSV, they perish for ever without any regarding it) 는뜻도된다 =====4:21 장막줄 - 여기서 ' 장막 ' 은인간의육체를상징하며 ( 고후 5:1,4; 벧후 1:13), 줄은그것을지탱하고있는생명을가리킨다. 따라서본절은장막을지탱하고있는줄을뽑을때인간은죽을수밖에없다는사실을빗대어설명하고있는것이다 (6:9; 사38:12). 지혜가없느니라 - 17-19절에서엘리바스는인간육체의유한성에대해집중적으로설명한바있으며여기서는인간의지적도덕적불완전성에대해설명하고있다. 욥기제 5장 =====5:1거룩한자 - 본서서두에나타났던 ' 하나님의아들 '(1:6;2:1), 곧 ' 천사 '(angel) 를가리킨다 (15:15; 시 89:5,7 ; 단 4:13,17,23:8:13; 슥 14:5). 그러나 KJV는 ' 성인들 '(the saints), LB는 ' 그들의신들 '(their gods) 로각각옮기고있다. 여기서 LB의번역은적절하지않다고볼수있다. 왜냐하면이번역을따를경우욥또는엘리바스가이방의다신교적관념 (the conception of poly theism) 을지닌것으로보아야하기때문이다. 즉, 이경우욥이고난의문제를해결해줄대상으로이방신을찾고있다고은연중엘리바스가힐책하는것이라고보아야하기때문이다. 그러나엄격한히브리적유일신론을소지한욥이실제이러한행위를하지않았으며, 엘리바스또한욥과동일한믿음을소유했던고로욥에게그같은일을요청하지않았을것이다. =====5:2 본절에사엘리바스는구체적으로욥을언급하고있지는않다. 그러나이하전개되는 (3-7 절 ) 내용에근거해볼때본문은욥을지칭하는것이다. 이렇게볼때본문전체는욥이자신에게닥친고난으로인해서하나님께대해분노와시기를터뜨렸으며, 이로말미암아결국여느악인과마찬가지로멸망하게되리라는내용이다. 지금껏엘리바스는욥을직접정죄하거나비난하지않았으나이시점에이르러욥이죄를범했다는사실을드러내고있다. 물론욥이고난중에다소불신앙적인것처럼보이는저주와한탄 (3장) 을토한것은사실이나그가하나님을저주하거나믿음을아예상시하지는아니했으므로그를 ' 어리석은자 ', ' 미련한자 ' 로매도한엘리바스의처사는분명지나친감이있다. =====5:3 본문에서엘리바스는자신의경험을언급함으로써 2 절의논증을확인시키고있다. 이와비 슷한실례는 4:8 에도나타나는바, 이러한표현을통해서엘리바스는자신의지금까지의논증이직 접적체험에토대한무오 ( 無誤 ) 한진리임을은연중내비치고있다. 뿌리박는것 - 앞에나오는 '
미련한자 ' 를 ' 나무 '(tree) 로보면본절이자연스럽게해석된다. 즉, 나무가튼튼히뿌리를박고무성해가는것처럼종종악인이현세에서번성한다는뜻이다 (LB, Those who turn from God may be successful). 이처럼사람을특정사물, 특히나무에비유하는것은히브리시가문학에서흔히발견된다 (8:16-22;14:7-9;15:32;18:16;19:10;24:20;29:19; 시 1:3;52:8;92:12, 13; 잠 12:3, 12 등 ). 그집을당장에저주하였노라 - 히브리원문을직역하면 ' 그러나내가당장에저주하였다 '(KJV, but suddenly I cursed his habitation) 이다. 이번역을따를경우본절전체는 (1) ' 내가미련한자 ( 악인 ) 의번성을보아왔다. 그러나내가그집을저주하였다 ( 그래서그집이멸망당하였다 )'. (2) ' 내가미련한자의번성을보아왔다. 그러나내가그집을저주하였다 ( 그래서그집이멸망당하였다 )'. (2)' 내가미련한자의번성을보아왔다 ( 그러나그집이멸망하였다 ). 그래서내가당장그멸망한집을보고저주를하였다 ' 라고해석할수있다. 즉, 전자는악인이멸망을미리예견하고엘리바스가저주한것이며, 후자는악인이멸망하자그것이하나님의저주인줄알고엘리바스도저주했다는것이다. 로린슨 (G. Rawlinson), 에발트 (Ewald), 쉴로트만 (Schlottmann) 등은전자의견해를지지하고, 델리취 (Delitzsch), 랑게 (Lange), 드라이버 (Driver), 그레이 (Gray) 등은후자의견해를취한다. 양쪽다일리가있으나전후문맥상후자쪽이보다자연스럽다하겠다 (NIV, but suddenly his house was cursed). 한편본절에서시작하여 7절에서끝나는미련한자의받을재앙과 17-26절에나오는하나님의징계를받는자가받을복이서로대조되어나타난다. =====5:4 전절 (3절) 이미련한자 ( 악인 ) 에대한저주를선포한것이라면본절에서부터 7절까지는그가받을재난의내용이기술되어있다. 그중에서도본절은가족에게임할재앙을첫번째로묘사하고있다. 그자식들은평안한데서멀리떠나고 - 우리는이를죄가그자식에게까지미친다고해석해서는곤란하다. 물론엘리바스는이러한의도를가졌는지모른다. 왜냐하면후에욥이본인의죄는본인스스로에게갚아져야한다고반박하기때문이다 (21:19, 29). 성경은 ' 아비의죄가삼사대까지 ' 간다 ( 출 20:5; 신 5:9 등 ) 는말을여러번반복한다. 그러나우리는이것을문자그대로해석해서는안된다. 이러한표현은죄에대한강한경계심과경종을주기위해서사용된것이기때문이다. 그러므로이것은 ' 부전자전 '( 父傳子傳 ) 이라는말처럼아비의범죄가그자손에게악영향을미쳐그역시아비와동일한범죄를자행하여심판을받을확률이높다는쪽으로해석되어야한다. 실제로성경은 ' 비록노아. 다니엘, 욥이세사람이거기있을지라도그들은자녀도건지지못하고자기의의로자기의생명만건지리라 ( 겔 14:20;13절 ) 고말함으로써죄와의에대한보응이각개인주체에한정됨을분명히하고있다. 성문에서눌리나 - ' 성문 ' 은 ' 법정 '(court) 을의미한다고할수있다. 이는고대히브리인들이여러사람이모이는공적 ( 公的 ) 장소의하나인성문에서재판을한실례에비추어볼때 ( 신 25:7; 시 127:5; 사 29:21; 암 5:10) 매우설득력이있다. 만일이주장을받아들인다면본절은미련한자 (3절) 의자녀가재판에서불의한판결을당하는것을가리킨다. 그러나욥당시는족장시대였던고로성문에서재판이실시되었는지는불확실하다. 실제족장시대를다루고있는창세기에는재판에대한기록이거의나타나지않기때문이다. 이렇게볼때 ' 성문 ' 은문자그대로받아들이는것이좋을듯하다 (KJV, RSV, gate). 따라서본문은악인의자녀가사람이많이모이는성문 ( 城門 ) 또는대로 ( 大路 ) 에서부당한처사 ( 공동번역, ' 몰매를맞아도 ') 를당하는것을의미한다. 이럴때 ' 구하는자가없다 ' 는말은악인은그쌓은죄로인해위경 ( 危境 ) 시에남의도움을받지못한다는것이다. ( 한편앤더슨 (F.I.Anderson) 은, 본절의 ' 성문 ' 이이례적으로 ' 광풍 ', ' 대풍 '(1:19) 을가리킨다고주장한다. 왜냐하면 ' 성문 ' 을뜻하는히브리어가 ' 광풍 ' 과철자가똑같기때문이다 ( 두단어모두 ' 사아르 '(* ) 임 ). 만일이주장을취하게될경우에본절의 ' 성문 ' 은 1:19에나오는 ' 대풍 ' 을의미하는것으로, 그리고본절은대풍에의해그자녀를잃은 (1:19) 욥의재앙을빗대어표현한것으로보아야한다. 3절에서욥을은근히 ' 미련한자 ', ' 어리석은자 ' 로간주하려한엘리바스의의도에비추어볼때이러한해석이전혀불가능한것만은아니라하겠다. =====5:5 4 절에서악인의가족이받는재앙을묘사한엘리바스가본절에서는그가받을재산상의 손해를언급하고있다. 즉, 악인은그재물을불의한방법으로획득하기때문에그것이아무리많다
고할지라도또한그것을방비하기위해아무리공교 ( 工巧 ) 한계책을마련한다할지라도잃을수밖에없음을말하고있다. 가시나무가운데있는것도빼앗으며 - 족장시대의근동인들은추수한뒤곡식단을가시나무로가려보관하거나그낱알을왕겨로덮어보관하였었다. 이는짐승이물고가거나먹는것을방비하기위한목적이외에종종출몰하여식량을약탈하는침입자들의눈을피하기위한의도도있었다. 따라서본절은악인이그곡식 ( 재산 ) 을보전하기위해자구책을강구하나결국그것도별로소용이없을것임을나타내준다. 올무 - 매우난해한단어로서대략다음과같이해석된다. (1) 침탈자 : 이러한번역을따르고있는것으로는 KJV, LB, ICC, 랑게주석, 풀핏주석이이번역을따르고있다. 이렇게해석할경우뒤에나오는 ' 입을벌리느니라 ' 는 ' 마셔버리다 '(swalloweth up) 로보는것이좋다. 왜냐하면본절상반부에나오는 ' 주린자 '(the thirsty)=' 먹다 '(eat up) 와본절의 ' 목마른자 '(the hungry)=' 마시다 '(swalloweth up) 가자연스런대구가되기때문이다. (3)' 올무 ' 또는올무를만드는사람 : 이러한번역은시리아벌게이트 (Aqulla Symmacus Syr Ug), 카알델리취주석 (Keil & Delitzsch Commentary) 등이다. 지금까지살펴본세가지견해는모두어느정도타당성이있다. 왜냐하면 ' 올무 '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차밈 '(* ) 이단순히 ' 올가미 '(18:9) 를의미할뿐아니라상징적으로 ' 도둑 ', ' 약탈자 ', ' 음모자 ' 도뜻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본문에나타난 ' 올무 ' 는악인의재산을빼앗는침입자 ( 약탈자 ) 를가리키는것으로결론짓는것이가장무난하다. 한편본문의사건은욥이불의의약탈자, 즉스바사람 (1:15) 과갈대아인 (1:17) 에의해그재산과자녀를잃은사건을연상시킨다. 아마엘리바스는이러한암시적인사건을예로제시하며욥의은밀한죄를추궁하려했을지도모른다. =====5:6,7여기에서주장하는엘리바스의논증을요약하면다음과같다. (1) 고난의원인 (the cause of sufferings): 엘리바스는인간의고난이외부적인원인이아닌인간내부의원인에의해발생되는것으로보았다. 즉, 그것은자연발생적으로생기는것이나우연히생기는것이아니라인간자신의문제 ( 죄성, 부패성 ) 때문에생긴다는것이다. 이러한그의주장은철저히성경적이다. 왜냐하면창 3:17, 19에서분명히보듯인간은범죄함으로인해하나님의저주를받아적대적인자연환경과부단히투쟁하는삶을살지않으면안되었기때문이다.(2) 고난의범위 (the extension of sufferings) : 엘리바스는 7절상반부에서 ' 인생은곧고난이다 ' 라는논리를통해고난이모든인간들에게임함을역설하고있다. 즉, 인간모두는이고난에서예외일수없다는것이다. 또한 7절하반절의표현역시인생의고난이변개될수없는자명한이치임을드러내주고있다. 이렇게볼때엘리바스의논리는다분히일반론적측면에기울어진감이농후하다. 즉, 4:17-21에서인간의보편적유한성과부패성을주장한그는본문에서도인생의고난을보편적원리에의해파악하고있는것이다. 물론그의이론은원칙론적측면에서지극히타당하다. 따라서욥을포함한어느누구도이것을부정하지는못했을것이다. 그러나그는지극히도식적이고원론적인차원에서만현실상황 ( 욥의고난도포함 ) 을파악하여그것을단순화시키는오류를범했다. 즉, 그는욥 ( 의인, 1:1;2:3) 이라는특수한한개인을인생일반 ( 죄인 ) 의범주에포함기켜그의고난을정당화시키고따라서욥으로하여금자신의고난에아무런불평없이무조건순응하기만을요구했던것이다. 불티 - 히브리원문을직역하면 ' 르쉬프의아들들 '(sons of Resheph) 이다. 고대가나안신화에의하면르쉬프는역병과파괴의신이었다. 그런데구약성경에서는이것 ( 또는 ' 르쉬프의아들들 ') 이 ' 불 ', ' 역병 '( 신 32:24; 합 3:5), ' 번갯불 '( 시 78:48) 등을상징하는것으로사용되었다. 따라서본문에서도 ' 르쉬프의아들들 ' 로직역하는것보다는 ' 불티 '(LB,flames) 로옮기는것이좋다 (Hahn, Barnes, Delitzsch, Dillmann 등 ), 본절은불이탈때그재가항상위로치솟는것처럼인생의고난이피할수없는자명한것임을나타내주는비유이다. =====5:8본절앞에강한반대접속사인 ' 그러나 ' 를첨가시켜 ' 그러나만일내가당신과같은처지에있었다면 '(NIV, But if it were I...) 으로해석하는것이좋다. 여기서 ' 그러나 ' 는 1,2절에나타난엘리바스의욥에대한강한질책의태도가어느정도완화되었음을암시해준다. 즉, 여기에서에리바스는지금껏전개된교조적 ( 敎條的 ;dogmatic) 태도에서다소물러나서욥에게권면을시작하
고있다. 이러한그의태도는 17-27절에서더욱분명해진다. 한편본절의권면속에는욥에대한은근한질책이내포되어있다. 즉, ' 자네는쓸모없는불평을터뜨림으로시간을낭비하고있네. 만일나같으면그러한일을집어치우고하나님께기도하겠네 ' 라는뜻이함축되어있다. 여기에서보듯엘리바스는욥의한탄과변론 (3장) 을무익한것으로는생각지않았다고할지라도도에지나친것으로여겼던것같다. =====5:9 이와비슷한표현으로는 9:10;37:5; 시 145:3등이있다. 우리는여기서엘리바스가인간의이성으로는하나님의섭리를이해할수없다는, 소위 ' 신적섭리의불가해성 ' 을주장하는것으로굳이볼필요는없다 ( 시 40:5;72:18;77:14;136:4; 롬 11:33). 다만그는 10-16절에나타난하나님의섭리 ( 공의 ) 를문학적으로표현했을뿐이다. 한편본문의동사 (' 행하시며 ', ' 행하시나니 ') 가현재형으로표현된것 (KJV, doeth ; NIV, performs) 은엘리바스가목도한하나님의섭리가 (10-16절) 시종여일 ( 始終如一 ) 함을암시해준다. =====5:10 대부분건조한사막과암석으로이루어진팔레스틴지방에있어서비는식수 ( 食水 ) 로 ( 창 24:11; 대하 26:10), 농부의식물을성장시키는원동력으로 ( 창 2:5; 레 26:4), 그리고초장의풀을자라게하여육축을기르게하는것 ( 삼하 23:4) 으로서매우긴요한것이었다. 그러나팔레스틴의기후는우기 ( 雨期 ) 와건기 ( 乾期 ) 가뚜렷이구분되며, 건기에는거의비가내리지않으며, 우기라고해서다량의비가내리는것도아니었다 ( 창 27:28; 신 33:28). 따라서팔레스틴인들에게있어서비는간절한희구의대상이었다. 성경이비를하나님의축복 ( 신 28:12; 시 68:9; 겔 34:26), 또는은총 ( 욜 2:23; 마 5:45) 으로일관되게묘사하고있는것도이같은그들의경험에서우러나온것이다. 여기서도엘리바스는 ' 비 '(' 물 ') 를하나님의축복 ( 섭리 ) 으로이해하고있다. 즉메마른땅과밭이비를받아소성하듯. 인간역시하나님의은혜를통해살아간다는뜻이다 ( 시 104:11;147:8). =====5:11 슬퍼하는자 - ' 슬퍼하는 '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카다르 '(* ) 는단순히슬퍼하거나애통해하는것을뜻하지않는다. 왜냐하면이말은 ' 재투성이가되다 ', '( 상심으로얼굴표정이 ) 어두운색깔이되다 ','( 삼베옷, 또는더러운옷을입고 ) 극심히애도하다 ' 를뜻하기때문이다. 따라서본절은베옷을입고재를뒤집어쓰고앉아극심한슬픔을나타내는자를가리킨다 ( 삼하 13:19; 에 4:1 등 ). =====5:12 궤휼한자 - 정직한자를억압함으로써부당한이득을취하는악인을가리킨다 ( 사 32:7; 미 3:1-5). =====5:13 자기궤휼에빠지게하시며 - ' 자기꾀에자기가넘어간다 ' 는말과비슷한측면에서이해할수있다. 즉, 악인은자신의지혜로어떤일을공교 ( 工巧 ) 히도모하나결국그동기의사악함으로인해패망하게된다는교훈이다 ( 시 57:6,7; 잠 26:27;28:10). 이와유사한표현으로 ' 악인은그손으로행한일에스스로얽혔도다 '( 시 9:16), ' 저 ( 악인 ) 가웅덩이를파만듦이여제가만든함정에빠졌도다 '( 시 7:15,16), ' 지혜있는자들로하여금자기궤휼에빠지게하신다 '( 고전 3:19) 등이있다. =====5:14 본절은 12, 13절에대한결론부라할수있다. 즉, 12,13절이악인에게임하는하나님의심판을기술한것이라면본절은그심판의결과 ( 형국 ) 를묘사하고있다. 여기서엘리바스는빛의대조 ( 낮 : 밝음, 밤 : 어두움 ) 를통해서하나님의심판이임할때악인이당하게될당혹감과좌절감을생생하게묘사하고있다 (12:24,25; 신 28:29; 사 19:13-25;59:10). 이렇듯악인은늘불안한가운데있을뿐아니라 ( 잠 28:1; 사 48:22;57:20) 종국에는주의진노로그존재의근거마저상실되고만다 ( 창 11:8; 사 37:27;40:23;40:23;41:11;44:25;45:16; 렘 20:11). =====5:15 곤비한자 - 영역성경에서는다음과같이다양하게번역된다. (1) ' 고아 '(LB,RSV, the fatherless), (2) ' 가난한자 '(KJV,the poor ; NIV,the needy), (3) ' 곤궁한자 '(NEB,the destitute)
등이다. 그러나맛소라사본 (MT) 에는이말이나타나있지않다. 그들의입의칼에서 - 이것역시매우난해한구절로서여러가지로해석된다. (1) ' 칼에서곧저들의입에서부터 '(KJV,from the sword, from their mouth). 즉,' 칼 ' 과 ' 입 ' 을동격으로보는것이다. (2) ' 그들의입안에있는칼에서부터 '(NIV, from the sword in their mouth). 즉, 본절의후반구 ( 句 ) 를전반구 ( 句 ) 를수식하는것으로본다 (Zockler). 어떤견해를취하든간에본절상반절은하나님께서악인의칼, 곧그들로부터악한훼방 ( 시 55:21;57:4;59:7;64:3) 과핍박을당하는연약한자를구원하신다는뜻만은확실하다 ( 삼상 2:6-8; 고전 1:27-29). 강한자의손 - ' 그들의입의칼 ' 과대구를이루는것으로보면 ' 압제자의손 '(LB,the grasp of these oppressors) 또는 12절의 ' 궤휼한자의계교 ' 나 13절의 ' 간교한자의궤휼 ',' 사특한자의계교 ' 로해석된다. 공동번역도이러한해석을취한다. 그러나 ' 강한 '(powerful) 에해당하는히브리어 ' 하자크 '(* ) 는구원을베푸시는전능하신하나님을묘사하는데주로쓰였다는사실에근거해볼때 ( 출 32:11; 렘32:21). 본문의 ' 강한자 ' 를 ' 사악한자 ' 또는 ' 압제자 ' 로해석하기보다는하나님으로해석함이더자연스러울것이다 (Anderson). 그렇다면본절후반부는하나님께서악인을심판하실때약한자 ( 의인 ) 를그심판에서제외시켜구원해주신다는의미가된다. =====5:16 가난한자 - 히브리어 ' 달 '(* ) 은 ' 늘어지다 ', ' 헐겁게되다 ', ' 허약하게되다 ',' 흔들리 다 ' 를뜻하는동사 ' 달랄 '(* ) 에서유래하였다. 여기서는 15절에나타난 ' 곤비한자 ' 와동일한의 미이다 (KJV, NIV, RSV, LB, the poor). 불의가스스로입을막느니라 - 하나님의공의의실현 (11-15절) 으로악인의횡포와압제가종식되는것을의인법적표현을 사용하여묘사하고있다. 하나 님은악인에게침탈당하는약한 자를구원하신다 (11, 15절 ). 그리고 압제자와강포자를징계하신다 (12-14절). 이는당신의백성에대한하나님의공의와사랑의증표이다. 바로이같은신적통치질서 에근거하여의인은새로운 존재의소망을가지게되며, 악인은더이상활개치지못하게된다. 한편 본절은 ' 하나님의길을의심하는자들은그분의공의가행사되는것을보고넘어지게 된다 ' 로해석하 기도한다 (Rawlinson). 만일이해석을따른다면본절은 하나님의섭리를의심한욥에 대한엘리바 스의간접적비난이라하겠다. =====5:17 본절은욥의고난을하나님의연단으로보는엘리바스의견해가피력된구절이다. 즉, 그는욥의고난을죄에대한직접적인 ' 형벌 ' 이기보다는 ' 하나님의연단 ( 시험 )' 으로이해하였다. 그리고이러한연단을영구적인것이아닌일시적인 (temporary) 것으로생각했다. 즉질병 (18절), 환난 (19절), 기근과전쟁 (20절), 비방과조롱 (21절), 멸망과기근 (22절) 모두가하나님의연단으로서일시적인것이니욥이불평하지말고그것을인내하여야한다는권고가내포되어있다. 한편본문의내용과형식은잠 3:11,12과거의일치한다 ( 히 12:5, 6). =====5:18 본문은욥의질병 (' 피부병 ',2:7,8) 을염두에두고한말인듯하다. 즉, 욥의질병이하나님의징계의일환이나욥이그것을인내하면하나님께서고쳐주신다는것이다 ( 신 32:39; 삼상 2:6). 한편본문은앞절과뒷절이동의 ( 同意 ) 대구로구성되어있다. 즉, ' 아프게하시다가 '- ' 상하게하시다가 ', ' 싸매시며 '-' 고치시나니 ' 는각각동일한의미이다. 이렇듯하나님을치료자로그백성을병자 ( 病者 ) 로묘사하는것은성경에서흔히볼수있으며 ( 사 30:26; 호 6:1), 예수께서죄인을 ' 병든자 ', 당신을 ' 의원 ' 으로비유한것도이와같은맥락에서이다 ( 막 2:17; 눅 4:23). =====5:19 여섯가지... 일곱가지 - 일종의관용적표현으로여기서는 ' 모든 '(all), ' 어떠한 '(whatever) 등으로이해하는것이자연스럽다. 이처럼숫자를반복하여그뜻을강조하는것은고대메소포타미아문학 (' 우가릿신화 ') 과히브리문학의대표적특징중의하나로꼽힌다 ( 창 4:24; 잠 6:16;30:15,18,29; 전 11:2; 암 1:3-13; 미 5:5; 집회서 25:7; 마 18:22). 한편본절은욥이징계를달게받는다면, 하나님의절대적인보호를받을것임을나타낸다. =====5:20 기근 - 수렵과목축과거의의존하던고대족장시대에서기근은가장큰두려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