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신문과방송초대석김경기도지사 언론인은정치인이나공무원보다더우리사회의구석구석에영향을미치는공인중의공인이라고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언론인이얼마나공인의식과사명감을가지고생활하는가에대한질문을하고싶습니다. 공인에게는시대적사명감과금도가있어야하고이는선공후사 ( 先公後私 ) 라는말로표현합니다. 006 2008.11 2008.09 신문과방송
언론인은공명감을가과사져인의식야 수도권규제완화전도사 서민도지사 노동운동 가출신정치인 의정활동최우수의원 등으로친 숙한김문수 (58) 경기도지사. 지난 9 월 30 일오후 5 시부터 1 시간여동안수원의경기도지사집무실에 서김지사와인터뷰를가졌다. 그에게젊은시절의학생운동과노동운동의역정, 한국언론의문제점과권력과언론의올바른관계, 지역언론발전방안, 수도권규제완화에대한주장, 경기도의남북교류사업과역할, 경기도의주요사업 성과, 언론계에바라는점등에관한의견을들어보 았다. 윤창빈기자 cbyoon@kpf.or.kr 김문수경기도지사는 1951 년경북영천출생으 로대구경북중 고교졸업, 1970 년서울대경영학 과에입학해학생운동과위장취업으로노동운동에 참여했고, 민청학련사건으로 1974 년제적당했다. 두차례의제적과두차례의투옥등으로 1994 년마흔네살의나이에서울대경영학과를 25 년만에졸업했다. 학교제적후청계천피복공장에서 7년여동안노동을하며열관리기능사 전기안전기사등 7종의국가기술자격증을취득했다. 1978 년한일공업도루코노조위원장과 1985 년전태일기념사업회사무국장을지냈다. 1986년인천 5 3 직선제개헌투쟁때는구속돼 2년 6개월을복역했다. 1990 년민중당구로갑지구당위원장으로정치에입문해 1996년신한국당부천소사지구당위원장으로 15 대국회의원에당선, 2000년과 2004년내리 3선의원으로의정활동을했다. 정치에몸을담은후에는한나라당공천심사위원장, 전략기획위원장, 노동위원장등을역임했다. 국회출입기자들은그를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 년연속 의정활동 국정감사최우수의원, 2006 년에는 일잘하는국회의원 1등, 약속잘지키는국회의원 1등 으로선정했다. 2006 년 7월경기도지사로취임해공직자의길을걷고있다. 경기도지사재직중에는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뽑은 공약이행평가전국 1위광역자치단체장 으로선정되기도했다. 김지사는 수도권규제완화 문제로정치의승부수를던지며, 언론에가시돋친언어를쏟아내고있다. 타협을모르는선비적면모와저돌적행동은그가지금까지걸어온순탄치않았던삶의역정이반영된것으로보인다. 학생운동과노동운동으로 70~80년대를보내셨는데, 그과정에서느낀점은? 저는고등학교 3학년때인 1969 년에 3선개헌반대를해서무기정학을받고, 대학에서는학생운동으로수배와고문등의고초를당했습니다. 노동운동가를거쳐 1994 년 25 년만에대학을졸업했습니다. 007
중동이가지는보수언론의성향과한겨레와경어조은문제입니다는것뀔때마다공영방송인KBS 의위상이흔들리람직하다고생각합니다다지하는것이필요하다고생각합니다예를들만권력에의고논지를유정권이바요하고바신문과방송초대석 론이획일화되는것은경계해야합니다해언향의진보적기능은한국사회의발전에필저는한국언론이일정한정치성향을가지지금회상해보면세상을고지식하게살면서유연하게타협하는삶을살아오지않았습니다. 저는유교적집성촌 ( 경주김씨집성촌경북영천황강리 ) 에서살았고, 선비의비타협정신의영향을많이받았습니다. 어린시절서당교육과집안분위기등으로옳은일에대해지사적성격이강했습니다. 지금도변하지않고성격이 강하다 는이미지로남아있습니다. 주변의가난하고못사는이웃이저의형제자매였습니다. 이러한배경에서노동운동에투신했습니다. 가난과유신체제에대한저항의식은사회의구조적인문제에새로운인식을갖는계기가됐습니다. 노동운동으로구속돼모진고문을받았는데, 감옥에서느낀아픔은지금의나를더욱단단히만들어준밑거름이됐습니다. 노동운동과민주화운동을하면서정치체제에반감을갖고혁명을꿈꾸기도했습니다. 그러나사고의변화에결정적인계기가된것은 80년대후반동구사회주의권의몰락입니다. 동구권특히러시아젊은여성들이한국등서방이곳저곳을헤매며몸파는것을보면서막연히동경했던사회주의에대한환상이깨져버렸습니다. 언론이독자의신뢰를잃어가고있습니다. 한국언론의문제점은무엇이라고생각하십니까? 한국언론은전반적으로눈부신발전을해왔다고생각합니다. 특히인터넷을통해세계어디서나한국의뉴스를볼수있고, IPTV 등새로운매체를통해국민의다양한욕구를충족시키는언론환경이조성됐다고생각합니다. 다만이에비해기성언론인신문과방송은기득권적인것에안주하지말고보다진취적이고능동적으로나아갈필요가있다고생각합니다. 또한한국언론은외국언론에비해기자수가부족하고전문성이떨어진다고생각합니다. 기사의질향상을위한각분야별전문기자를양성하지못 008 2008.11 신문과방송
하는것이한국언론의공신력을떨어트리는요인이라고생각합니다. 저는한국언론이일정한정치성향을가지고논지를유지하는것이필요하다고생각합니다. 예를들어조중동이가지는보수언론의성향과한겨레와경향의진보적기능은한국사회의발전에필요하고바람직하다고생각합니다. 다만권력에의해언론이획일화되는것은경계해야합니다. 정권이바뀔때마다공영방송인 KBS 의위상이흔들리는것은문제입니다. 또한지난광우병사태보도에나타나듯이언론이사실에입각한보도를하는것은언론의성향에관계없이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경기도지방자치발전을위해서도지역언론의육성이필요하다고생각하는데요. 지방자치의활성화를위해서도지역언론이살아야된다고생각합니다. 또한지역언론은지역주민의정체성형성에도중요한역할을합니다. 전국에 18 개의 KBS 총국이있는데경기도는유일하게없는곳입니다. TV에비중있게나오는경기도소식은대부분끔찍한살인사건, 대형사망사고, 미군성폭행등이전부라해도과언이아닙니다. 어느지역보다많은수신료를납부하는 1,200 만경기도민은국민의기본권가운데하나인 알권리 에서소외당하고있는것입니다. 경기도는서울보다 17 배나넓고, 인구도서울보다 100 만명이많습니다. 대한민국의 4 분의 1 이경기도에살고있지만방송의사각지대로여러가지소통의문제가많습니다. 경기도를서울의아류로생각하지만다양한지역적특색과문화를가지고있어전혀다른상황입니다. 지방자치가강화될수록지역언론이발전한다고 생각하지만아직까지는지방선거는있는데, 지방자치는없는것이현실입니다. 모든권한이중앙에서영향력을행사하는실정입니다. 치열한경쟁속에서지역언론스스로도더많은노력이필요하다고봅니다. 지역언론활성화를위해지방정부도함께고민하고지원해야합니다. 최근 KBS 사태및 PD수첩영장청구등일부에서는정부의언론장악이라는비판적시각이있습니다. 권력과언론의관계는어떠해야한다고보십니까? 국회와대통령의관계처럼언론도권력과일정한긴장감이있어야한다고생각합니다. 다만공영방송부문은권력이교체될때마다위상변화가큰것은더발전된제도적장치를통해보완돼야된다고생각합니다. 언론사의노조도국민들의입장에서활동을해야하고, 공익성을먼저생각하면박수를받을것입니다. 특히언론사노조는보도시편파성이있는지사실에입각해균형감각을가지고공익성을중요시하는지에대한제도적장치를만들어감시하는역할을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 수도권규제완화와관련된문제에대해중앙정부에강한비판을하고계신데? 제가경기도지사로취임하면서수도권규제가경제활동부터일상생활까지경기도민들의삶을옥죄고있는현실에너무놀랐습니다. 경기도는군사보호구역, 상수도보호구역, 수도권정비계획법등이중 삼중의규제를받고있습니다. 특히국가안보와수도권 2,500 만주민들의생명수를공급하기위해희생해온접경지역, 팔당지역이수도권이라는획일적이고과도한규제로전국평균에도못미치는낙후지역으로전락했습니다. 수도권내 4년제대학신설 009
신문과방송초대석금지로도민들은저렴한비용으로교육받을기회를박탈당하고있습니다. 이명박정부가수도권규제에대해약속을해놓고안하고있기때문에비판을하는것입니다. 이명박대통령을선출한이유는기업친화정책을써서투자를더하게하고외국투자를유치해일자리를늘리라는것입니다. 경제를살리려면이러한규제를당연히풀어야하고, 대통령이국무회의를통해시행령만바꾸면되는일입니다. 지방보다낙후정도가심한자연보전권역, 접경지역등이수도권이라는이유로역차별을받아서는안되며, 국가경쟁력을높이고어려운경제를살리기위해규제완화는한시도미룰수없는국가적과제입니다. 특히경제를살리고, 젊은이들에게일자리를주는문제는가장시급한문제이기때문에쓴소리를하는것입니다. 경기도를규제감옥에서탈출시켜지방과한국경제모두가성장할수있도록만드는것이저의소망이자소임이라고생각합니다. 경기도지사로중앙정부에건의하고싶은말씀은? 중앙정부의과감한권한이양이있어야한다고생각합니다. 지방자치가충실하게정착돼나가기위해서는자치입법, 자치조직, 인사권, 자치재정권등이확보돼야합니다. 다른시 도지사는시도단위광역계획수립권한을갖고있으나수도권에있는경기도지사는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권한을갖지못하고있는실정입니다. 최근도시개발사업, 택지개발사업승인권을도지사에게주려고하는등부분적으로개선되고는있습니다. 수도권계획에대한계획적관리체계전환과도단위의독자적인계획권이부여되어야합니다. 지방정부가남북교류활성화를위해해야할사업의 역할이있다고보는데요. 남북교류에대한생각은? 대한민국은분단국, 경기도는분단도로남북통일과대한민국의미래를열어가는역할을해야합니다. 경기북부지역은전쟁과분단의최대피해지역입니다. 이곳을대한민국통일 대륙시대를여는지역으로바꾸어야합니다. 특히개성, 장단, 연천은옛경기지역으로분단의최대피해지역인낙후된접경지역이희망의땅으로발전하는계기기되기를기대합니다. 경기도는 2002 년부터북한과실질적이면서도상호협력적인인도적사업, 비정치적사업을추진하고있습니다. 최근에는개풍양묘장설치및말라리아퇴치를위한남북공동방역을실시하고있습니다. 특히개풍양묘장은북한의산림자원을복원하기위해 2007 년부터개성시개풍동일대에조성한산림육성단지로 2011 년이면매년 150 만본이상의양질묘목을생산하게됩니다. 남북이함께협력해조성한개 지방보다낙후정도가심한자연보전권역접경지역등록만드는것이저의소망이자소임이라고생각합니다이수도권이라는이유로역차별을받아서출시켜지방과한자리를주며국가경쟁력을높이고어려운경제를살는리안되기위제입니다특히경제를살리고젊은이들에게일해규제완화는한시도미룰수없는국가적과소리를하는것입니다경기도를규제감옥에서탈에쓴는문제는가국경장시급한문제이기때문제모두가성장할수있도010 2008.11 신문과방송
풍양묘장은북측의산림을아름답고푸르게녹화하는데크게기여할것입니다. 현재북측과양돈장설치및시설채소재배, 문화재발굴사업등신규사업을협의중에있습니다. 경기도는앞으로도남북이서로협력할수있는다양한사업을추진하고, 통일지향정책을적극적으로펴나갈것입니다. 경기도지사로재직하면서가장중점을두고진행하 는사업은무엇이고, 보람이있다면무엇입니까? 저는넓고도좋은땅경기도곳곳을돌아보면서무한한잠재력과가능성을발견했습니다. 경기도가서울과지방을소통시키는대한민국의심장이자성장엔진임을실감한시간이었습니다. 그간의도정의주요성과로는수도권대중교통통합요금제, 외자유치, 경기국제보트쇼및세계요트대회등을꼽을수있습니다. 경기도민이가장불만을가지고있는것이대중교통문제인데대중교통환승할인제를개선하고 31 개시 군을통합적으로운영하고있습니다. 또한규제완화정책을통해농업진흥지역과군사보호구역통제도어느정도완화했습니다. 친환경녹색성장등에대한성과도어느정도나타나고있습니다. 언론계에하고싶은말씀이있으시다면? 언론인은정치인이나공무원보다더우리사회의구석구석에영향을미치는공인중의공인이라고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언론인이얼마나공인의식과사명감을가지고생활하는가에대한질문을하고싶습니다. 공인에게는시대적사명감과금도가있어야하고이는선공후사 ( 先公後私 ) 라는말로표현합니다. 즉공인으로서사적인부문을희생하고공적가치를중요시하는노블레스오블리주의식이필요합 니다. 또한공인에게는청렴과청빈이있어야하고언론인에게는이러한공인으로서의역할과자기희생이필요합니다. 남은임기동안중점을둘사업과경기도지사퇴임후계획은? 국가경쟁력강화를위한규제개혁을지속적으로추진해나가고, 기업하기좋은환경조성으로기업의투자를촉진하는등경제활성화와일자리창출및민생에우선한정책추진에역점을둘것입니다. 도지사직을수행하면서넓고도할일많은경기도, 대한민국의미래를열어가기위해최선을다하겠습니다. 저는살아오면서욕심없이정직하게정도를걸어왔다고자부합니다. 아직지사임기가많이남아있는현시점에서다음에무엇을해야겠다는집착은없습니다. 다만지사로서해야할일을열심히하고경기도구석구석을밝히는촛불이되도록하겠습니다. 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