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부엉이의 제주 배낭 여행기 열정부엉 8000-@hanmail.net 011-794-6107
띠링띠링~ 행복을 공유하는 접속 소리
Prologue 2009년 봄은 나에게 머리가 조금은 아픈 계절이기도 했다. 5월에는 연휴가 있었다. 회사에서는 연휴 발표가 없었지만, 난 떠나고 싶었다. 어지러운 머리 속을 정리하고 싶었기에. 비행기 표는 분명 없을 것이고, 배편을 알아보니 모두 매진이다.(목포, 부산, 완도 전부) 그러나 나는 목포항으로 계속 전화를 했다. 취소 되는 표라도 구해 보고자 하는 생각이었다. 결국 나는 표를 구할 수 있었고, 돌아오는 표도 구할 수 있었다. 나의 목적지는 제주도. 제주도로 가고 싶었던 몇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의 꿈 중에 하나인 우도에서의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서였다. 떠난다는 건 참으로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10년 전의 제주도 무전여행 이후 다시 무거운 배낭가방을 메고 떠난다. 난 떠난다! 이 야호~ 이번 여행 계획은 無 계획! 無 계획도 하나의 계획이다! 나의 여행은 이미 반은 성공이다. 시작이 반이니깐!
여행 루트(5.1 ~ 4 3박 4일) 제주 1일차 : 우도 제주 2일차 : 한라산 제주 3일차 : 주상절리대
1일차 집 서대전역 목포역 목포항 제주항 민박 1일차의 주 일정은 육지에서 (대전) 제주도로 이동하는 것이다.
제주도 배낭 여행 1일차 준비물 1 PDA 배터리 21 비닐깔개 41 왁스 2 tea 22 비닐봉지 다수 42 이어폰 3 건전지 AAA 23 사탕 43 전자시계 4 공지영 책 - 나는 네가 어떤 삶을 24 삼각대 44 제주도 지도 5 나침반 25 선글라스 45 초코렛 6 등산양말 26 세면도구 일체 46 충전기 7 등산장갑 27 소형가방 47 침낭 8 라이타 28 속옷 2 48 칫솔 9 랜턴 29 손수건 49 카메라 10 로션 30 수건 50 현금 11 메모장 31 수영복 51 휴지 12 물안경 32 슈트 52 매트릭스 13 물통 33 스노클링 장비 53 오리발 14 물티슈 34 머그컵 54 기타 15 바지 35 아레나 망사주머니 16 반팔 36 아쿠아슈즈 17 발목양말2 37 안경집 18 방한점퍼 38 여행 스케쥴표 19 배낭 방수 커버 39 오색펜 20 베개 40 우의 배낭무게는 10~15Kg 추정. 엄청난 준비물을 꺼내 놓았을 때 이게 다 가방에 들어갈까 싶었는데 들어갔다! 놀라운 나의 가방!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나의 열정!
제주도 배낭 여행 1일차 서대전역 떠나기 전 찰칵 >> 떠나기 전 09:09 서대전역 목포행 무궁화호 전날 춘천 교육세미나가 2건 있었다. 점심 삼척 찍고, 저녁 춘천 클라인치과 교육세미나를 마치니 밤 9시가 넘었다. 내려갈 차가 없다! 다행히 영업사원의 차를 타고 내려올 수 있었다. 영업사원 차를 타지 못했다면 난 어찌 했을까? 트럭이라도 히치해서 내려 왔을 것이다! >> 제주도 가는 카훼리레인보우 밤 12시가 넘어 대전에 도착. 사무실에 들려 서류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왔다. 잽싸게 배낭을 꾸리니 새벽 3시가 넘어있었다. 그래도 뿌듯하다. 제주도로 떠날 수 있으니깐. 카훼리레인보우 갑판에서
제주도 배낭 여행 1일차 카훼리레인보우 스카이라운지 >> 카훼리레인보우 14:30 19:20 제주행 카훼리레인보우 5시간 정도 걸리는 아주 아담한(?)배다. 도착 시간이 1시간 정도 오버해서 도착했다. 중국으로 가는 엄청 큰 배보다 유동이 없어 멀미는 없었다. 옆에 찍은 사진은 갑판 사진인데 스카이라운지 란다! >> 배 안에서 배를 타고 가는 것은 우리에게 낭만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그렇지는 않다. 지루하다. 그 동안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고 공지영의 나는 네가 어떤 삶을 살던 책을 읽었다. 에어 배게
제주도 배낭 여행 1일차 낯선 사람과 잠을 자다 민박집 앞에서, 헤어지기 전 >> 배낭 여행 친구 배에서 친구를 사귀었다. 배낭 여행은 이것이 맛이다. 둘이 떠나면 둘만 친구지만, 혼자 떠나면 만나는 사람 모두 친구다. 김영찬씨!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나 다운 행동인가!) 배 안에서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헤어짐이 아쉬웠을까? 배에서 내리고 나서, 횟집에서 한라산 소주에 이름 모를 회를 먹으며(기억이 안남) 즐거운 대화를 이어 나갔다. 그리고 우린 민박집에서 같이 잤다. PS 다음 날 우리는 헤어졌다. (one night stand?)
2 일차 민박집 성산항 우도 도착 민박집 우도 일주 스노클링 소섬반점 우도봉 야간 산행 민박집 복귀 2일차의 주 일정은 우도 일주와 코발트빛 바다 스노클링을 하는 속에서 것이다.
우도를 향해서 제주도 배낭 여행 2일차 우도로 가는 배 안에서 우도로 가는 배 첫날 만난 영찬씨와 헤어지고, 난 우도로 향했다. 성산항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북쩍이고 있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나 혼자인듯 여행객이 많아서 수시로 배가 운항하고 있었다. 스노클링이 목적이기에 우도에 도착하자 마자 민박집을 찾아 돌아다녔으며, 민박집을 잡은 후 바로 짐을 풀었다. 그리고 스노클링 장비와 간단하게 짐을 꾸려 우도 일주에 나섰다.
우도 일주 제주도 배낭 여행 2일차 물질 하는 해녀 마음까지 시원한 청보리밭 민박집을 찾다가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투명한 바닷가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였다. 아!! 저거 나도 하려고 여기 왔는데!! ㅎㅎ 벌써 부터 가슴이 설렌다. 나도 저런 코발트빛 바닷물에서 자유롭게 수영을 하리라!
제주도 배낭 여행 2일차 우도 일주 - 우도봉
제주도 배낭 여행 2일차 우도 일주 - 우도봉 >> 따스한 햇살에 낮잠을 즐기고 싶었던 곳 우도에는 우도봉이 있다. 우도봉 꼭대기에는 등대가 하나 있는데 마치 그림 같다. 탁 트인 전경과 바다를 보노라면 내 마음도 파노라마처럼 시원하다. 아래는 내가 느끼고 있는 이 시원함을 같이 나누고 싶어 파노라마로 찍은 사진이다. 6장을 이어 붙인 사진인데 지금 보아도 시원하구나. PS-밤의 우도의 모습을 보고 싶어 비 오는 야간에 우도봉을 찾았는데 길을 잃어 결국 2시간 동안 헤매다 돌아왔다.
제주도 배낭 여행 2일차 비양도 - 스노클링 우도 동쪽에 위치한 비양도 코발트빛 바다 속을 난 유영했다. 바다 속에는 또 하나의 숲이 있음을 알았다. PS 혼자 사진 찍느라 힘들었다.
우도 일주 제주도 배낭 여행 2일차 우도 유일의 우체국 작명 지대로한 PC방 나도 모르게, 우체국 앞에서 나의 발길은 멈췄다. 전화가 되고 인터넷이 되는데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따스한 편지 하나가 전해진다는 현실이 존재한다는 것이 웬지 모르게 아이러니하게 환상처럼 느껴졌다.
우도 일주 제주도 배낭 여행 2일차 천주교 우도교회 통합으로 운영하는 곳인 듯... 진정한 사랑이어라 ~ 우도 어린이집 어린이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노란 스쿨버스
우도 일주 제주도 배낭 여행 2일차 예전에 친구와 약속을 했다. 우도에서 짜장면을 먹자고. 혼자 먹으며 전화를 걸어 자랑했다. 우도에 나의 명함을 한 장 꽂고 왔다. PS-맛은 별로다. 내가 끓인 짜파게티가 맛있겠다.
3 일차 소섬민박집 우도항 성산항 친절민박집 한라산 산행 성판악 진달래 휴게소 하산 성판악 도착 민박집 복귀 3일차의 주 일정은 한라산 등반이다. 비를 맞으며 한라산 등반
우도를 나오면서 제주도 배낭 여행 3일차 새벽에 일어나서 짐을 꾸리고 민박집을 나섰다. 나오는 길에 자전거 하이킹 3명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중 한 분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나의 여행이 흥미로웠던지 그분은 자전거에서 내렸다. 우린 함께 걸으며 여행 얘기를 나누었다. 이것도 혼자 여행의 맛일까!! 우도를 배경으로 우린 함께 사진을 찍었다.
진달래 대피소 제주도 배낭 여행 3일차 >> 삼순이식 한라산 등반 당일 갑자기 비가 내리는 바람에 나의 일정은 혼란스러웠다. 등산 가능 여부도 확인 하지 않고 무작정 성판악으로 향했다. 다행히 등산은 할 수 있었으나, 정상 까지는 너무 늦어 갈 수 없었다. 1,300원 육개장 라면이 꿀맛이다. PS-첫날 잤던 민박집에 짐을 풀고 가볍게 산행
제주도 배낭 여행 3일차 삼순이식 한라산 등반
제주도 배낭 여행 3일차 한라산에 노루가 산다
무사귀환 제주도 배낭 여행 3일차 >> 산행을 마치며 진달래 대피소에서 만난 한 여행 식구가 내게 떡과 방울토마토를 주셨다. 왜? 난 혼자니까! 불쌍해 보였나 보다. ㅎㅎ 비가 왔지만 안개 때문에 운치 있고, 비 속의 산행이란 색다른 경험이다.
4 일차 민박집 오설록 주상절리대 제주항 목포역 서대전역 대전 집 4일차의 주 일정은 오설록 녹차밭 구경과 주상절리대에서 스노클링이다.
제주도 배낭 여행 4일차 제주 설록차 - 오설록 >> 오설록 넓은 녹빛은 시원함과 편안함을 안겨준다. 보성 녹차밭이 더 아름다울지 모르겠지만, 오설록에 가서 난 하나의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나의 꿈과 관련된 아이디어 뭔가를 또 얻어서 난 기쁘고 감사하다. PS-갑자기 카메라 고장이다.
제주도 배낭 여행 4일차 주상절리대 자연의 신비로움 자연이 어째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감탄을 금치 못한다.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 속에서 스노클링을 할 계획이었는데, 대중 교통을 이용하다 보니 시간이 모자란다. 오늘은 답사다!
빛의 한 조각
빛의 한 조각
당신 삶의 자극제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시퍼런 돈 보다는 여전히 별을 꿈꾸고, 시원한 바람과 하늘을 좋아하는 변함없는 제 모습에 감사합니다. 희망합니다. 무한열정과 꿈을 잃지 않으며, 앞으로도 감사함을 잃지 않는 변함없는 현재의 모습이기를 희망합니다.
Epilogue 내게는 많은 꿈이 있다. 한강을 수영으로 건너기, 공동묘지에서의 하룻밤, 맨발 산행 등의 엉뚱함 부터 따스한 봄날 잔디밭에서의 낮잠 즐기기, 하루 3명에게 전화하기 등 의 단순함 그리고 내 인생 최대의 꿈을 이루기 위한 40대 이전에 비즈니스 시작하기 까지 난 다양한 꿈을 그린다. 생각나면 PDA에 기록한다. 누군가 바라보기에 바보 같을지라도 나는 나의 꿈을 비전화 시키고, 하나씩 이루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많이 성취했다. 오늘도 나는 그 중의 하나를 이루고 PDA에 체크한다. 우도에서의 스노클링 기쁘다! 행복하다! 지금까지 내가 경험해 왔던 많은 것들 그것은 끝이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것이다. 이것이 나의 가장 큰 꿈이다. 지금 내가 하는 것들은 나의 꿈을 위한 하나의 연습이며 답사일 뿐 이다.
Epilogue 이번 여행에서, 하나 아쉬운 것은 침낭을 사용해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주도의 밤 하늘을 자장가 삼아 잠들고 싶었다. 나의 꿈 중의 하나가 사막에서의 하룻 밤이다. 그 시작을 우도에서 하고 싶었는데, 비가 왔다.
소요 경비 No 항목 금액 비고 1 왕복 배삯 59,600 목포-제주행 배 2 왕복 기차비 30,800 서대전-목포 기차 3 민박 42,000 제주시, 우도 4 대중교통 36,800 버스, 택시, 우도 배삯등 5 식사 85,900 개인식사, 횟값 6 선물 45,000 오설록 녹차 7 군것질 14,260 간단 식사류 8 기타 9,200 겜방, 입장료 등 소계 323,560 >> 선물과 횟값을 쓰지 않았다면 25만원 이내로 썼을 듯. >> 제주시 민박은 17,000원 우도 민박은 25,000원 >> 초기 계획 시 20만원 전후로 생각했는데, 나름 괜찮은 경비 소요로 생각된다. PS- 겜방은 자료 조사
한 소년과 나의 행복을 가장 먼저 나누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