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말씀 전례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전례강의7 전례담당교수: Sr.박문정 말씀의 전례는 하느님 말씀을 생생히 경청하는데 목적이 있다. ㄱ. 성서 봉독 구약성서에서 한편을 발췌하여 1독서를 봉독하고 주일과 대축일에는 신약성서 서간에서 발췌하여 2독서를 읽는다. 독서 끝에 신자들이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고 답하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 마음과 지혜를 비추어 주셨음을 주님께 감사한다는 뜻이다. 성서 봉독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므로 독서자는 사전에 준비를 잘 하 여 내용을 분명히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자를 임기응변식으로 선정하지 말고 미리 정해야 할 것이다. 성서 봉독 순간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장엄한 순간이다. 따라서 참 석자 모두는 침묵 중에 경청하며, 독서가 끝난 후 방금 들은 말씀을 묵상하는 침묵의 순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ㄴ. 화답송 (응답송) : 화답송은 방금 들은 제1독서에 대한 감사와 환호의 신자들의 응답이다. 달리 말해서 성서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께 화답송을 통해 찬미와 감 사를 드린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화답송은 노래로 구성되는 것이 좋다. 화답 송은 대부분 독서와 연관된 시편에서 발취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성서와 관련 된 성가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주의 : 화답송을 일종의 묵상 기도라 할 때, 이러한 성격을 살리기 위해서 는 회중이 전체를 읊는 대신 선창자나 선창단이 시편구절을, 회중이 후렴을 노래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ㄷ. 알렐루야 (복음 전 노래-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는 하느님을 찬미하라 는 뜻으로 환호소리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게 되는 것을 기뻐하는 노래이다. 따라서 이 기쁨을 드러내기에 적합한 노래로 힘차게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 하겠다. (만일 노래로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생략 하는 것이 낫다. -미사 총 지침, 39.) 사순절만 제외하고는 언제나 합송한다. ㄹ. 복음 :
말씀의 전례 중에서 복음 성경을 듣는 부분으로 4복음서 중에서 낭독한다. 주 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일어서서 듣는다. 복음을 듣기 전 이마와 입술과 가슴 에 작은 십자가를 긋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을 머리로 깊이 생각하고 말로 증언하고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행실로 신앙을 고백하겠다는 표시이다. 복음 봉독 후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하고 응답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께서 당신 말씀 안에 살아 계심을 찬미하는 것이다. 복음서 봉독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므로 다른 두 독서보 다 더 존중해 왔다. 따라서 이 복음이 선포되는 순간에는 각별한 존경의 표시 를 해야 한다. 보통 우리는 서서 들음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드러낸다. ㅁ. 강론 : 강론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에 그것을 우리 생활에 맞게 풀이해 주는 시간으로서, 강론의 주제는 그날 하느님 말씀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ㅂ. 신앙고백(사도신경) : 독서와 강론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 이에 대한 회중의 응답으 로서, 성찬 전례 전에 우리 각자의 믿음을 하느님과 공동체 앞에서 고백하는 시간이다. ㅅ. 보편 지향 기도 : 우리는 세례로써 하느님의 백성이 되며, 이에 따라 자연적으로 그리스도의 사 제직, 예언직, 왕직을 물려받는다. 우리는 일반 사제직을 통해 이 시간에 말 그대로 보편적인 지향을 가지고 기도드린다. 기도 순서는 일반적으로, 교회에 필요한 은총들, 위정자와 세계의 구원을 위하 여,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을 위하여, 지역 공동체, 특히 본당 공동체의 소망의 실현을 위하여 바친다. 보편 지향 기도는 우리가 들은 하느님 말씀에 자극받아 바치는 것이므로, 정 해진 형식에 따라 기도를 바치기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도를 바치는 것 이 바람직하다. 제3부 성찬의 전례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체성사를 이루는 예절이다. 성찬 전례의 기원은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하셨던 최후의 만찬이다. 예수께서 는 수난과 죽음을 당하시기 전 이 십자가상 제사의 의미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서 유 다인의 파스카 잔치를 이용하셨다. 즉 십자가상 제사를 미리 앞당겨 예식을 통해서 실현하신 것이 바로 최후의 만찬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만찬을 행하시면서 "나를 기
념하여 이 예식을 행하여라."(루가 22,19)고 명하셨던 것이다. 성찬례는 제사이다. 우리는 이 성찬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상 죽음 곧 그분께서 아버지께 당신 생명을 바쳐 드린 제사를 재현한다. 그로써 우리는 그리스도 의 제사에 참여하고, 이러한 놀라운 일을 행하신 하느님을 찬미하며 감사드린다. 성찬례는 또한 만찬(잔치)이다. 이 성찬례를 통하여 하느님과 인류가 화해를 이루었고 (즉 성찬례가 상징적으로 가리키고 있는 십자가상 제사를 통하여), 이 잔치에 참여한 이들이 같이 식사를 함으로써 일치를 이루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성찬례는 만찬의 형식을 빌어 표현된 십자가상의 제사이다. 이로써 우리 인류는 구원을 얻었기에 우리는 이 놀라운 일을 오늘날에도 재현하며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성찬례로써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기념"한다. 여기서 말하는 기념은 과거 일을 회상한다는 뜻뿐만 아니라, 과거의 사건을 현재에 재현하며 이를 통하여 과거 사건인 파스카 신비(그리스도의 수난, 죽음, 부활, 승천)가 지금 이 시간에 우리 의 사건이 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성찬례를 지내면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및 부 활에 참여하고, 신자로서의 삶을 되새긴다. 이로써 우리는 구원 곧 하느님과의 일치와 형제와의 일치를 체험한다. ㄱ. 제물봉헌 (준비) : 초기 교회 신자들은 집에서 빵, 포도주, 과일, 기름, 우유, 꿀 등을 가져와 제 대 앞에 바쳤다. 이 중 일부는 성찬례를 지내기 위한 재료로 사용되었고, 나머 지는 사제의 생활과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사용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 한 것 대신에 돈으로 예물을 대신하였다. 하지만 이 돈으로 사제의 생활과 가 난한 이들을 위해 사용한다는 본래의 정신이 한 번도 잊혀진 적이 없다. 이 봉 헌의 의미는 자신의 수고의 결실을 하느님께 바치고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함 이며, 여기에는 자신이 벌어들인 것이 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마음이 깔려 있다. 빵과 포도주를 사용하는 것은, 예수님이 최후 만찬 때 이 재료들을 사용하셨 고, 또 이 재료들이 지니는 성서상의 상징적 의미 때문이다. 사제가 포도주에 물을 섞는 것은 초대 교회의 관습에 따른 것이며, 그리스도와 교회의 일치, 신자들 상호간의 일치를 상징한다.(성 치쁘리아노) ㄴ. 사제의 봉헌예식 : 밀떡과 포도주를 봉헌하는데 평일에는 사제 혼자서 그 예식과 경문을 한다. 1 밀떡봉헌: 사제는 성반 위에 큰 밀떡인 대제병을 하느님께 바치며 봉헌하는 제물을 합당하게 받아 주시기를 기도한다.
2 포도주 봉헌 ; 사제는 포도주가 담긴 성작 안에 물을 몇 방울 넣어 포도주 를 봉헌한다. 이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일치, 신자들 상호간 의 일치를 상징 하 며 그리스도와 우리를 합쳐서 하느님께 바친다는 의미이다. 포도주에 물을 섞음은 그리스도의 천주성과 인성을 결합 혹은 그리스도(포도주) 와 백성(물)의 결 합 또는 최후의 만찬 때 술과 물을 사용하였다는 해석도 있다. (십자가상 예수의 늑골에 서도 피와 물이 흘러 나왔다. ) 3 손을 씻음 : 사제가 기도하며 손을 씻는다. 이는 하느님께 이 제사를 즐거 이 받아 주시고 제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과 거룩한 성 변화에 대한 은혜를 간구하는 기도이다. ㄷ. 신자들의 기도를 청함 : 사제가 드리는 이 제사를 주의 이름에는 찬미와 영광, 저희와 온 교회에는 도움이 되게 하소서 ㄹ. 봉헌기도 : 봉헌 제물 위에 하는 기도로서, 예물 준비를 끝맺는 기도이다. 여기서 는 빵과 포도주에 대한 축복을 청하며, 또한 신자들이 성찬례에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축복해 주길 청한다. ㅁ. 감사기도 : 감사와 축성의 기도로서 성찬례의 중심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 의 빠스카 신비를 기념하면서 이 놀라운 일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감사드리고, 우리가 현세 생활을 해나가는 데 필요한 은혜를 청한다. 감사기도는 네 가지인데 제1양식은 로마 전례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것으로서 로마 카논이라고 부르며 고유기념이 있는 대축일에 사용한다. 제2양식은 평일에 많이 사용하며 3세기경의 문헌에 나오는 기도문을 따온 것이고, 제3양식과 (주일과 축일에 많이 사용) 제4양식은 동방교회의 감사기도문들을 참조하여 새로이 만든 것이다. 감사기도는 다음의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1) 감사송 : 하느님께 감사하는 이유를 열거하며, 주로 그날의 주제와 관련된 찬미기도이다. 2) 거룩하시도다 : 이사야 예언자가 들은 천상의 찬미(이사 6,3 이하)와 예수 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하던 환호소리(마태 21, 9)로 엮어져 있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으로 하느님의 영광
이 드러났음을 찬미하며, 우리의 임금이시자 대사제이신 그리스도 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3) 성령 청원 기도 :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도록 성령을 이 제물 위에 내려 보내시기를 청한다. 4) 성찬 제정과 축성문 : 예수께서 최후 만찬 때 하셨던 말씀과 행동을 재현한다. 최후만찬 때 예수께서 빵과 포도주를 당신 몸과 피로 바꾸셨듯이, 사제가 예수님의 말을 외울 때에도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함을 우리는 믿는다. 이 거룩한 변화는,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 비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 건임을 드러내 준다. 이러한 변화의 순간은 미사의 절정이자 가장 신비롭고 장엄한 순간이므로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그 신비에 동참하여야 한다. 5) 신앙의 신비여 : 이 말은 성찬 안에서 신앙의 모든 신비가 구체화되고 현실화됨을 뜻하며, 이에 대한 신자들의 응답은 세 가지로서, 모두 바오로 서간(1고린 11,26 참조)에서 나왔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곧 파스카 신비를 계속 전하 겠다는 것과 이 신비를 굳게 믿겠다는 다짐이 그 내용이다. 6) 기념과 봉헌 : 우리가 이 성찬례로써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7) 전 구 :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모든 이가 한 몸이 되기를, 죽은 이를 위해서 그리고 교회를 위해서 기도한다. 또한 모든 이가 천상 교회와 합 하여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한다. 이는 우리 가톨릭교회의 보편성 을 잘 보여준다. 8) 마침 영광송 :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감사기도를 마치는 찬미의 환호로서, 성부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이루신 구원의 업적에 대하여 최대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행위 이다. 이에 신자는 아멘"으로, 지금까지 주례자가 드린 모든 기도에 동의 함을 드러낸다. 가장 성대한 기도에 대한 동의이므로, 그 동의 또한 성 대하게 표현되어야 할 것이다.
제4부 성찬식 성찬 전례의 절정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 고, 성찬에 참여한 모든 이가 한 몸임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이러한 절정의 순간에 합당한 마음을 위한 준비 예절과 영성체로 영성체 예식은 구성된다. ㄱ. 주님의 기도 : 주님의 기도 안에 들어 있는 일용할 양식을 청하는 말씀과 죄의 용서를 청하 는 말씀 때문에 4세기부터 영성체를 준비하는 기도로 미사에 들어왔다. 주님 의 기도의 내용대로 아버지께 대한 자녀다운 의탁의 정신과 우리 잘못을 용서 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ㄴ. 평화 예식 :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주님과 다른 형제와 한 몸을 이루기 전에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눔으로써 이웃과의 일치, 모든 공동체와의 평화와 일치 를 기원한다. ㄷ. 빵 나눔 : 빵을 나누어 먹는 행위는 그리스도께서 최후 만찬 때 행하셨고, 이 행위가 같 은 빵을 먹고 한 몸을 이룬다는 상징성 때문에 초대교회에서부터 굉장히 중요 한 자리를 차지하였다. 그래서 성찬례 자체를 "빵 나눔"이라고까지 명명하였던 것이다. 성체를 나누는 의미는 1 최후의 만찬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을 모방하고 2 초대 교회신자들이 하나의 빵을 나누어 먹은 데서 신자들의 일치와 사랑을 표시하며 3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처참한 죽음의 상징이며 4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 혀 돌아가심으로 나누었던 예수 님의 몸과 피가 결합하여 다시 살아남(부활)을 상징하는 것이다. ㄹ. 하느님의 어린양 :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어린양의 피로 죽음의 손에서 벗어났던 것처럼, 신약 의 백성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인류를 구해 주신 하느님의 어린양이신(요한 1,23) 주님께 감사와 찬미의 노래를 부른다. ㅁ. 사제의 개인기도 : 사제는 낮은 목소리로 기도를 바치면서 성체를 받아 모시기에 합당한 마음 준 비를 한다. 이 때 신자들도 침묵 중에 같은 지향으로 기도한다. ㅂ. 성체를 신자들에게 보임 :
사제가 신도들에게 성찬에 참여하도록 권고하면, 신자들은 주님, 제 안에..." 라는 기도를 바치면서 복음서에 나오는 백부장의 겸허한 태도로(마태 8,6-9) 영성체를 준비한다. 여기서 주님은 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 이심을 고백하는데, 우리가 성체를 모시기에 합당치 않지만 주님의 크신 자비 로써 그것이 가능하다는 신앙 고백이다. ㅅ. 영성체 : 성찬례이 절정이다.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시는 이 순간 우리는 주님과 한 몸을 이루고 동시에 참석한 모든 이와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을 확인한다. 사제의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말에 "아멘"으로 응답하는 것은 놀라운 신앙 고 백이다. 조그만 빵 조각을 그리스도의 몸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우리 믿음의 힘으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체를 받아 모시기 전 "아 멘"을 또렷이 말해야 할 것이며, 사제 또한 이 응답을 기다려 성체를 나누어 주어야 할 것이다. 성체를 모시기에 다음과 같은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1 영적 준비 ; 고백 성사를 받아 은총을 입은 상태이어야 하며 예수 님께 대한 사랑의 정을 일으키며 모시기를 간절히 원해야 한다. 2 육적 준비 ; 경건한 바른 자세와 교회법이 정한 공복제를 지키는 것이다. ㅇ. 영성체송 : 영성체를 하는 동안 신자들의 영적 일치와 마음의 기쁨을 표현한다. 주의 : 성체도 예수님이요, 말씀도 예수님이시다. 따라서 성체를 모시는 행 위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것은 같은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이 처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성체송을 그날 성서 말 씀의 주제와 연관이 있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영성체송 대신 아무 성체성가나 부르는 것은 미사의 본질에 어긋난 것이다. 미사 때 우 리는 성체조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 실현된 파스카 신비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ㅈ. 감사 침묵 기도 : 말씀과 성체 두 가지 형태로 우리에게 영적 양식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 도를 드리면서 주님과 친교를 나누는 시간이다. 이 순간 우리는 오늘 말씀을 묵상하고, 자신의 삶을 파스카 신비와 관련시켜 묵상한다. ㅊ. 영성체 후 기도 : 성체를 모시고 하느님께 받은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는 기도로서, 하느님께서 영성체의 효과를 듬뿍 주시기를 청한다. 이 기도로써 성찬 전례를 마친다.
주의 : 많은 경우에 영성체 후 기도 전, 즉 성체를 모시고 난 후 침묵 시간 이 너무 짧거나 또는 침묵 시간을 아예 없애고 대신 공지 사항을 발 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전례의 흐름을 무시한 처사라 아니 할 수 없다. 공지사항은 성찬전례를 마치는 영성체 후 기도 이후에 하 면 될 것이다. 제5부 마침 예식 ㄱ. 사제의 축복 : 사제는 백성에게 하느님의 복을 빌어 준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 에 제 자들에게 마지막 축복을 주신 것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삼위일체이신 하 느님께서 강복하시기를 기원하며 십자성호를 긋는다. 신자들은 십자성호를 그 으며 아멘 하고 강복을 받는다. 장엄 축복을 사용할 수도 있다. ㄴ. 파 견 미사가 끝났음을 선포하며, 말씀과 성체로 힘을 얻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나가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모든 이에게 전하는 사도로서(일반 예언직) 파 견됨을 상기시킨다. 또한 복음의 말씀대로 살아 갈 것을 권고한다. 이에 신도 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함으로써 그 사명을 이행하겠다는 결심을 드러낸다. ㄷ. 퇴장 파견 성가로서 미사를 마치며 세상에 말씀을 전파하러 나간다. (교회의 오 랜 전통에 따라 성모님의 전구를 빌며 전례시기별 성모찬가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