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세력의 기원과 전략적 특성, 그리고 최근 동향에 관하여 윤 민우 * 요약 IS의 최근 급부상으로 테러리즘의 주요한 국면전환이 나타나며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에 대한 관심을 재고시킨다. 알카에다와 IS로 대표되는 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은 국제안보 질서의 현상에 중대한 위협이 될지 모른다. 사안의 비중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이해가 그다지 심도 있게 이루어지지 못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는 우리에게 실존하는 중요한 안보현안이 된다. 우선 이들 세력이 재편할 국 제안보질서는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동남아 시아 등은 우리에게 주요한 경제활동 무대이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의 질서재편과 경제 환경 의 변화는 우리의 이익과 직결된다. 이런 여러 이유들은 우리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대테 러 국제 공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말해준다. 이 글의 목적은 이러한 문제 인식에 기초하 여 우선 이슬람 극단주의의 실체에 대해 이해하고 최근 동향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 공하는 것이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접근의 첫 단계로 이슬람 극단주의의 기원과 흐름, 그리고 특성들과 최근 동향에 대해 소개하고 논의한다. 주제어: 이슬람 국가, 알카에다, 테러리즘, 이슬람 극단주의, 살라피 극단주의, 국제안보 I. 머리말 최근 몇 년간 이슬람 국가(IS: The Islamic State)가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을 포 함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요한 안보위협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슬람 극단주의 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9.11테러 이후 알카에다로 대변되는 이슬람 극단주의는 국제안보에서 주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던 것이 IS의 최근 급부상으로 주요 한 국면전환을 보이고 있으며 다시 이슬람 극단주의의 특성과 최근 동향, 그리고 향 후 추이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 시키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의 그 간의 대테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극단주의는 세계도처 에서 빠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적어도 지난 20년간 글로벌 테러리즘 위협에서 이 슬람 극단주의는 가장 주요한 지위를 누려왔으며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테러 대응에서 가장 핵심적인 고려 대상이 되어 왔다. 이러한 이슬람 극단주의의 확산과 영향력 증 대는 여러 방면으로 진행되었다. 우선 그 참여자 또는 지지자의 저변이 놀랄 만큼 확 대되었다. 아랍계 무슬림인들이나 무슬림 계열 이주자들뿐만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의 백인들과 흑인들, 아프리카인들, 그리고 심지어는 중앙아시아 인들과 동남 * 가천대학교 경찰안보학과 부교수 - 1 -
아시아 인들, 중국인들까지 이슬람 극단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한 국인 계열의 이슬람 극단주의 가담자도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김보영, 2014; 정이 나, 2014). 지리적으로도 전통적인 중동지역을 넘어 북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의 아프 리카, 중앙아시아, 코카서스,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국 등 전 방위로 이슬람 극단주 의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지역 등에서는 자생테러의 문제도 확산 되고 있다. 한편 이슬람 극단주의의 활동 공간 역시 현실 공간을 넘어 사이버 공간에 서 활발히 증대되고 있다. 이들의 사이버 활동 공간은 기존의 웹사이트를 넘어 SNS(Social Network Service)상으로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알카에다와 IS로 대표되는 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은 국제안보질서의 현상 에 중대한 위협이 될지 모른다. 이들의 일으키는 여러 폭력적 위협들은 이미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상당한 출혈과 비용소모를 강제한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슬람 극단주 의 문제를 전통적인 군사작전, 정보활동, 법집행 활동, 또는 경제건설 등으로 해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물러서서 두고 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14-5년간의 적 극적인 개입 정책은 사실상 실패로 귀결되었다. 그렇다고 현재 알카에다와 IS, 그리고 탈레반 등이 중동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를 장악하여 주요한 수니 극단주의 세력권 이 형성되는 것을 지켜 볼 수도 없다. 그리고 어떤 형태로든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 즘의 미래추이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그리고 유럽 등이 형성하는 국제패권 구도에 상당한 영향일 미칠 것이다. 사안의 비중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이해 가 그다지 심도 있게 이루어지지 못한 경향이 있다. 알카에다와 IS, 그리고 탈레반 등 의 공통분모에 해당하는 이 이슬람 극단주의는 아직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으며 때문 에 이에 대한 이해 역시 상당히 부족하다. 이러한 이유는 대체로 국내에서 이슬람 극 단주의에 의한 테러공격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와 관련 이 없는 여전히 먼 나라의 일로 치부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북한이라는 매우 결정적인 안보위협 이 현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이유에서 이슬람 극단주의는 우리에게 실존하는 중요한 안보현안 이 된다. 우선 이들 세력이 재편할 국제 안보질서는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 친다. 미국의 중동과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패권이 위협을 받거나 중국의 위구르 지 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정권이 들어서거나 러시아 남부와 중앙아시아 지역이 극단주 의 세력에 의해 분열되거나 하는 시나리오 등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에 직접적 인 압력이 될 것이다. 또한 중동,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은 우리에게 주요한 경제활동 무대이다. 이들 지역에서의 질서재편과 경제 환경의 변화는 우리의 이익과 직결된다. 더욱이 이슬람 계열의 이주자가 국내에서도 증가하는 추이로 볼 때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 역시 글로벌 테러리즘의 파생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지 도 모른다. 이런 여러 이유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대테러 국제 공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말해준다. 이 글의 목적은 이러한 문제 인식에 기초하여 우선 이슬람 극단주의의 실체에 대 - 2 -
해 이해하고 최근 동향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슬람 극단주 의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상당히 오래된 사상적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 으며 단순히 종교적 일탈현상이 아니라 주요한 대안 이념의 성격을 띤다. 하지만 이 러한 사항들이 아직 국내에서는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듯이 보인다. 이슬람 극단주의 에 대한 접근의 첫 단계로 이슬람 극단주의의 기원과 흐름, 그리고 특성들과 최근 동 향에 대해 소개하고 논의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II.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의 의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대 체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이라는 개념은 살라피 극단주의 지하디스트, 와하비스 트, 알카에다, IS 등의 여러 용어들과 혼용되거나 이들 용어들이 관련된 어떤 테러세 력으로 이해된다. 알카에다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집단의 의미도 가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알카에다 또는 알 카에디즘이 이슬람 극단주의 흐름 또는 사상이라는 현상 을 지칭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때문에 이슬람 극단주의의 의미와 범위에 대한 대 체적인 이해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은 현상적으로 볼 때 여러 유사한 생각과 목표를 가지 는 테러집단, 세력, 네트워크, 또는 자발적 개인들을 모두 포함한다 (Sageman, 2004). 이 경우 조직 또는 집단으로서의 빈 라덴과 알 자와히리의 지휘체계를 따르는 알카에다가 대표적으로 포함된다. 더불어 물라 오마르 지휘하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자매 조직인 파키스탄 탈레반,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이라크의 IS, 시리아의 알 누 스리 전선, 소말리아의 알 샤밥, 예멘의 알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이집트의 알 마크디 스, 러시아의 체첸과 다게스탄 지역 군벌조직, 우즈베키스탄의 IMU(Islamic Movement of Uzbekistan), 인도네시아의 JI(Jemah Islamiyya), 남부 타일랜드의 테 러세력 등 여러 다양한 조직 및 세력 등이 모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 공동체 내 에 포함된다. 또한 북미나 유럽 등지에서 자생적으로 결성되거나 하는 자생테러 써클 이나 개인들 역시 이러한 이슬람 극단주의 공동체에 포함된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은 여러 유형의 폭력적 행위와 비폭력적 행위, 범죄 행 위 등을 포함한다. 우선 폭력적 행위는 전쟁 행위와 테러공격 행위가 함께 포함된다. 무장 전투 집단이 정규군이나 특수부대 또는 경찰 등과 교전을 하거나 하는 전투행위 와 같은 행위들이 극단주의 테러리즘에 들어간다. 이 경우 총격전을 포함하여 미사일 공격, RPG(Rocket Propelled Grenade Launchers) 공격, 매복 및 매설 폭탄 공격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테러 공격은 군, 경찰, 정부 등을 대상으로 하거나 민간인 또 는 시설이나 인프라 스트럭쳐 등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 자살폭탄테러 공격이 대표 적이며 매설 폭탄테러 공격, 우편물 폭탄테러, 인질납치, 인질납치 후 참수, 무장 총 기난사, 선택적 암살, 도끼 등을 사용한 갑작스런 공격(sudden attack) 등 여러 유형 이 있다. 비폭력적 행위는 테러활동을 지원하거나 선전, 선동 등의 활동으로 나타난 - 3 -
다. 이러한 행위 자체는 불법적이거나 전투적 적대행위가 아니지만 테러공격을 위한 지원 및 기반조성이라는 측면에서 테러리즘의 행위로 포함된다. 테러자금 모금, 프로 파간다, 미디어 홍보, 이슬람 극단주의 전파 등의 행위가 이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범죄 행위는 테러활동을 위한 지원 기능을 한다. 마약 밀거래, 무기 밀거래, 인신매 매, 인질납치를 통한 몸값 취득, 테러자금의 강제징수 등의 다양한 범죄활동을 통해 테러자금을 획득한다. 이러한 여러 이질적인 행위들이 테러리즘의 범위 내에서 다루 어진다. 이슬람 극단주의는 수니 극단주의를 의미한다 (Schweitzer, 2002). 이슬람은 예 언자 무하마드의 사망이후 후계문제를 놓고 두 세력이 갈등을 겪었다. 무하마드는 아 들을 남기지 못하고 딸들만을 남겼다. 후계를 이을 아들이 없는 상황에서 갈등이 일 어나는데 한 쪽은 예언자의 핏줄이 끊어졌기 때문에 후계자를 선출하여야 한다고 주 장했다. 반면 다른 쪽은 예언자의 딸이 알리라는 무하마드의 부하장수와의 사이에서 낳은 외손자인 후세인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둘 사이의 갈등은 수니 와 시아 간의 분열의 기원이 된다 (BBC, 2014, June 20). 이 후 두 그룹 사이에 씻 을 수 없는 원한 관계가 형성되는데, 하나는 수니세력이 후세인과 그의 무리를 참살 한 사건이었고 (BBC, 2014, June 20), 또 다른 하나는 후대에 시아세력이 훌라구가 이끌던 몽고군과 내통하여 바그다드 함락에 일조한 사건이었다 (윤민우, 2011: 93). 이후로 둘 사이에는 깊은 적대관계가 형성되었으며, 서로를 이슬람이 아닌 이슬람의 배반자로 규정한다. 이란이 지원한 헤즈볼라는 시아계열의 극단주의 테러리즘을 대표 한다면, 통상적으로 지칭되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은 수니계열을 의미한다. 수니와 시아 간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시아계열의 경우 아야툴라라고 부르는 최고 권위체가 존재한다. 이 아야툴라를 정점으로 위계적인 체계가 형성되며 코란과 종교적 의미의 해석은 궁극적으로 이 최고 권위자에게 귀속된다. 이는 마치 로마 카 톨릭의 체계를 연상시킨다. 이런 시아의 특성은 시아 테러리즘이 헤즈볼라로 집중되 고 여러 이합 집산하는 테러 분파들이 나타나지 않는 경향과 관련이 있다. 반면, 수 니 종파는 보다 수평적인 체계를 띤다. 마치 기독교의 프로테스탄트와 좀 더 가깝다. 공식적으로 종교적인 해석을 내리는 권위체는 없으며, 코란이 모든 종교적 권위의 정 점에 있다. 하지만 코란은 운문 형태의 기록이므로 이를 읽고 해석하는 자의 평판과 명망, 카리스마, 그리고 설득력에 종교적인 해석이 달려있다. 종교 지도자이자 종교적 해석과 법적 해석의 권위를 가지는 자를 셰잌(Sheikh)이나 울라마(Ulama), 또는 이 맘(Imam)으로 부르며 이들의 해석은 권위를 가진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셰잌이나 울 라마, 또는 이맘은 스스로의 종교적 지식과 카리스마 등을 기반으로 추종자들에 불리 어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수니에서는 종교 지도자는 경쟁과 자연발생적인 성격이 좀 더 강하다. 이러한 특성은 수니 계열에서의 종교적 해석이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 을 지니며, 수니 계열의 테러세력이 훨씬 다양하게 분포되고 이합 집산하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Bar, 2009). 살라피 극단주의는 따라서 수니 이슬람 가운데 특정한 종교적 견해는 견지하는 분파라고 볼 수 있다. 최근 14-5년간 알카에다로 대표되는 수니 이 - 4 -
슬람 극단주의가 이슬람권에서 매우 강력한 정치적, 군사적 실체로 대두되게 된 배경 에는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자와히리 등의 알카에다 지도부가 가지는 매력과 평판, 카 리스마, 그리고 업적 등의 개인적 능력에 기인한 바가 크다 (Ibrahim, 2007).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은 글로벌 차원에서 연계되어있는 하나의 수니 극단주 의 테러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Sageman, 2004). 이 글로벌 차원에서 네트워크로 엮 인 이슬람 테러네트워크에는 알카에다, 알카에다와 연계되어 있는 탈레반, 보코하람, 알 샤밥, 체첸 그룹, 라쉬카르 에 타이바, 파카스탄 탈레반, 아부 샤야프, 제마 이슬라 미야,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알 마크디스, 알 누스라, IS, IMU 등의 여러 지역 거점 집단들, 그리고 자발적으로 알카에다 혹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소속감 또는 동질감을 가지는 개인들과 개인들로 묶인 자생 테러 세력들이 하나의 노드로 참여하여 엮여있 다. 그리고 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네트워크는 조직 범죄자들과 지역 군벌들, 동조자 나 지지자들과 같은 극단주의 테러네트워크 써클 외부에 위치하는 행위자들과 느슨하 게 결합되어 전략적, 전술적 필요에 따라 협력한다 (윤민우 김은영, 2013).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네트워크가 범지구적 차원에서 결속되게 된 배경에는 알카에다의 전략 선택과 관련이 있다. 9.11테러와 이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을 거치면서 알카에 다는 자신들이 스스로 필드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보다는 테러 네트워크의 하나의 중 심(hub)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여러 네트워크의 다른 노드들을 실제 필드작전 수행에 전면에 나서게 조율하고, 자신들은 컨트롤 타워이자 지원세력으로 전략, 전술적 지도, 인력지원, 조율 및 커뮤니케이션, 무기나 자금제공, 프로파간다 등의 지원활동에 주력 하게 된다. 이러한 알카에다의 변화는 알카에다를 이슬람 전체 극단주의 테러 네트워 크의 컨트롤 타워이자 리딩 역할을 하게 하였다. 때문에 알카에다가 알카에디즘과 같 은 어떤 사상적 흐름으로 변화했다는 평가까지 받게 되었다 (Reed, 2008).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은 살라피 극단주의로 지칭되기도 하는데 이는 여러 유 사한 각기 다른 사상적 흐름을 포함한다. 먼저 와하비즘이라고 불리는 흐름이 있으며 이는 사우디 계열의 극단주의적 사상 흐름이다 (Armstrong, 2014, November 27). 무슬림 형제단 운동은 이집트에서 발전된 극단주의이다 (윤민우, 2011: 95). 또한 탈 레반으로 대변되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극단주의는 디오반디 스쿨이라고 부르 는 일련의 사상적 조류이다 (US Navy Chaplain Corps, 2001, October 15). 이슬 람 극단주의 또는 살라피 극단주의는 이런 각기 다른 지역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생성 되고 발전된 극단주의 흐름들이 합쳐져 만들어진 포괄적인 어떤 사상적 흐름이다. 이 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다음 장에서 할 것이다. III. 이슬람 극단주의의 기원과 흐름 이슬람 극단주의의 사상적 기원은 십자군 전쟁과 이후 계속된 몽고침략과 지배기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십자군에 의한 예루살렘 점령은 무슬림들에겐 씻을 수 없는 - 5 -
치욕이자 반드시 회복해야할 무슬림들의 의무였다. 여기서 이교도 침략자들을 무슬림 의 땅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지하드(성전)에 대한 관념이 중요한 사상적 토대가 되었 다. 그리고 이교도에 의한 무슬림 땅의 점령이 무슬림들이 예언자의 가르침에서 일탈 했기 때문에 결과 된 신의 심판이라는 비판의식과 예언자의 가르침인 순수한 이슬람 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나타났다. 살라하딘이 이끄는 군대가 예루살렘을 되찾고 십자군을 몰아냄으로서 이 초기의 위기의식은 회복되었다 (윤민우, 2011: 93-94). 하지만 이후에 닥쳐온 몽골의 침략과 정복은 훨씬 굴욕적이고 고통스러운 시련이 었다. 몽골에 의한 무슬림들의 정복과 압제는 이러한 시련이 자신들이 무하마드의 가 르침으로부터 멀어진 것에 대한 신의 심판이라는 의식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이슬람 학자이자 철학자인 이븐 타이미야(Ibn Taymiyyah)의 주장은 이 시기 초기 이슬람 극 단주의를 대표한다. 그는 유명한 fatwa를 통해 몽골 이교도들에 대한 지하드는 무슬 림의 의무라고 규정했다. 또한 무슬림들이 이 무자비한 이교도들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은 자신들이 신의 가르침으로부터 멀어진 것에 대한 신의 심판이라고 주장하면서 무하마드 시절의 순수했던 이슬람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신의 노여움을 풀고 이교도의 압제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라고 설파했다 (윤민우, 2011: 93-94). 이 타이미야의 초기 주장은 오늘날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세력들이 내세우는 주장들과 놀랄 만큼 일치한 다. 따라서 이븐 타이미야를 이슬람 극단주의의 기원으로 평가하는데 이후 아브드 알 와합과 후대의 여러 극단주의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몽골에 의한 지배와 이후 계속되는 터키인들에 의한 지배를 겪으면서 아랍 무슬 림들은 어려운 딜레마에 직면한다. 몽고인들과 이후 터키인들은 자신들의 지배를 쉽 게 하기 위해 스스로 무슬림으로 개종한다. 이는 정치지배의 효율성을 위한 선택이었 고 자신들의 관습을 지속하였다. 아랍 무슬림들의 입장에서는 무슬림으로 개종하였다 고 하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이민족 지배자들이었다. 또한 그들의 지속되는 이교도 관 습과 정치적 동기에 의한 이슬람으로의 개종 역시 아랍 무슬림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슬람 교리는 무슬림이 같은 무슬림을 공격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때문에 무슬림으로 개종한 이민족 지배자들에 무슬림들이 저항하는 것이 종교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이슬람 종교학자들은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무나픽 (Munafiq)이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다. 무나픽은 위선자라는 뜻으로 겉으로는 무슬림 인척 하지만 실제로는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를 의미한다. 이 개념을 통해 개종한 이 교도 지배자들에 대한 지하드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 개념은 오늘날의 살라피 극단주 의자들에게도 이어진다. 이들은 사우디 왕정이나 시리아의 독재정권, 그리고 자신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거나 경쟁관계에 있는 모든 무슬림들을 이 무나픽 개념으로 통칭 하고, 이들에 대한 지하드 즉 폭력행위를 정당화 한다 (윤민우, 2011: 93-94). 1700년대 경에 무하마드 이븐 아브드 알 와합(Muhammad ibn Abd al-wahhab)은 와하비즘을 주장한다. 1700년대 경은 1683년 비엔나 전투의 패배로 오스만 투르크의 유럽 정복이 궤멸된 이후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쇠퇴의 국면에 접어 - 6 -
들고 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세력이 이베리아 반도를 완전히 장악하고 북아프리카에 진출하는 등 이슬람 세계에 대한 세력이 확장되던 시기였다. 아브드 알 와합은 이러 한 시기에 이슬람에 쇠퇴하는 국면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와하비즘을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무하마드 시절과 칼라프 제국의 영광이 쇠퇴하고 유럽 이교도들에게 밀 리는 상황이 전개된 것은 이슬람이 오염되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그는 이슬람의 영 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슬람을 순수한 형태로 개혁하고 종교적 계율의 가장 순수 한 형태로 무슬림들이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교도들을 상대로 지하드 를 수행하고 이슬람을 이교도들에게 전파하는 것을 무슬림들이 맹세해야 한다고 설파 했다. 알 와합은 아라비아 반도 내에서 활동하였고 와하비즘을 설파했다. 이 때문에 와하비즘은 이후 사우드 왕족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건국하는데 일조하였을 뿐만 아니 라, 아라비아 반도내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오사마 빈 라 덴 역시 이 와하비즘의 영향을 받게 된다. 때문에 와하비스트들이라고 하면 주로 아 라비아반도 출신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지칭한다. 이 와하비즘은 알카에다의 사상 적 기초를 형성하는 데 주요한 한 영향을 미친다 (Armstrong, 2014, November 27). 무슬림 형제단은 이집트에서 기원한 극단주의 흐름을 대변한다. 이집트는 나폴레 옹에 의한 정복이후 영국의 영향력 아래 들어가면서 오랜 유럽세력의 지배를 받게 된 다. 이집트의 저항세력 가운데 일부는 이슬람에 근거하여 이러한 오랜 압제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순수한 이슬람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산 알 반나(Hasan al-banna)는 20세기 무슬림 부흥 운동의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인 물의 하나이자 무슬림 형제단의 설립자로 평가된다. 이집트의 독립 이후에도 이 무슬 림 형제단은 여전히 주요한 정치세력으로 존재했다. 하지만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의 암살사건에 무슬림 형제단이 관여되어 있다는 이유 때문에 사다트 암살이후 무슬림 형제단은 이집트 내에서 대대적으로 소탕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많은 무슬림 형제 단의 인사들은 이집트를 벗어나 해외로 망명하게 된다 (윤민우, 2011: 95). 아이만 알 자와히리(Ayman al-zawahiri)와 오마르 압델 라만(Omar Abdel-Rahman)은 이 당 시 해외로 망명한 대표적인 무슬림 형제단 계열의 극단주의 리더들이다. 압델 라만과 알 자와히리는 오사마 빈 라덴과 빈 라덴의 스승인 압둘라 유수프 아잠(Abdullah Yusuf Azzam)과 사우디에서 조우하게 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에서 각각 발전 되어 온 두 극단주의 흐름이 결합하게 된다. 이 결합은 매우 중요한 두 가지 결과물 을 만들어 내는데 하나는 알카에다이고 또 다른 하나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한 무자히딘 전쟁의 지원과 참전이다. 무자히딘 전쟁은 지하드로 규정되었다 (BBC, 2004, July 20; Miller, Stone, & Mitchell, 2002). 아랍의 극단주의와는 별개로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파슈툰 부족 지역에서 발전되어 온 디오반디(diobandi) 학파와 탈레반 운동도 이슬람 극단주의의 주요한 흐 름 가운데 하나이다. 이 지역은 19세기와 20세기 초반 영국의 제국주의 지배를 경험 한다. 특히 파키스탄 지역이 그러하다. 이런 배경 때문에 아랍지역의 극단주의와 비슷 - 7 -
한 사상적 배경을 띤다. 파키스탄 북부의 종교학교인 마드라사(madrasa)를 중심으로 디오반디 학파가 형성되면서 극단주의적 사조를 띠면서 영국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을 주도하게 된다. 디오반디 학파는 기본적으로 제국주의의 침략과 고통을 극복하기 위 해서는 순수한 무슬림 교리에 기초한 근본주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와하비즘과 무슬림 형제단 운동과 비슷한 사상적 경향을 보인다. 탈레반 운동은 이후 에 마드라사의 디오반디 학파에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된다. 10년 넘게 지속된 대 소련 무자히딘 전쟁과 잇따른 무자히딘 간의 아프간 내전은 많은 전쟁 고아와 피난민을 만 들어냈다. 파키스탄의 마드라사들은 많은 아프간 전쟁 고아들을 돌보며 교육시키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아프간 전쟁과는 유리된 이슬람 근본주의 교리에 의해 철저하게 교육받은 젊은 인구들이 급증하게 되었다. 탈레반은 이러한 마드라사에서 교육받은 젊은 인구들을 중심으로 결집된 극단주의 세력이다. 지도자인 물라 오마르 역시 같은 인생의 행적을 거쳐 탈레반의 리더가 되었다. 탈레반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바탕으로 90년대 중반 아프간 내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미군에 의해 축출될 때까지 탈 레반 정권을 아프가니스탄에 건설한다 (Shahrani, 2008; US Navy Chaplain Corps, 2001, October 15). 아프가니스탄 무자히딘 전쟁은 알카에다를 비롯한 전 세계 여러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무슬림 자원참전자들이 함께 모이게 되는 장을 제공했다. 이들은 함께 싸우면 서 서로 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아프가니스탄 무자히딘 전쟁을 통해 국제 무슬림 전사들의 거대한 동료집단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들은 전쟁을 거치며 이슬 람 극단주의 사상이 강화되었고, 미국과 파키스탄 등의 군사 및 테러 전술의 훈련과 실전경험을 통해 숙련된 전사로 거듭나게 된다. 전쟁의 종결과 함께 이들 외국으로부 터 온 이슬람 전사들은 자신들의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이들은 범지구적 규모의 이 슬람 극단주의 네트워크 구축에 주요한 키 플레이어가 된다 (Sageman, 2004). 한편 구소련의 해체는 소련 연방에 속했던 무슬림계 소수민족들에게 자신의 고유 한 전통을 회복하도록 자극했다. 이들에게 무슬림 전통의 재발견 과정은 독립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의 일환이었다. 이는 실제로 독립을 얻은 우즈베키스탄이나 독립이 좌 절된 체첸 모두에게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우즈베키스탄은 새로운 국가의 정체성을 찾고 독재정권으로부터 민주화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이슬람주의가 등장했다. 하지만 카리모프 독재정권의 탄압 때문에 극단화하기 시작했고 알카에다와 같은 외부로부터 의 극단주의 사상이 전파됨으로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세력으로 변모하게 된다. IMU는 그러한 과정의 결과물이다 (Rashid, 2002). 체첸 역시 러시아 정부의 강경대 응으로 초기에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가지던 체첸 저항운동이 점차 이슬람화하게 되었 다. 이후 알카에다 등의 외부로부터의 자금과 무기, 전략/전술 등의 지원과 함께 샤 밀 바샤예프 리더십을 거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세력으로 변모하게 된다 (Yun, 2006). IV.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의 전략적 특성들 - 8 -
이슬람 극단주의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슬람 샤리아 또는 칼리프로 불리는 신정의 건설이다. 이 신정은 이슬람 종교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법률, 가정생활 등 모든 인간 삶의 영역에 개입하고 통제하는 정체를 의미한다. 현실적으로 이 이슬람 신정에 가장 가까운 사례는 탈레반 정권 지배하의 아프가니스탄이다. 살라피 극단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 이슬람 신정은 전 지구적 범위에 걸쳐 구축되어야 한다. 이슬람의 땅은 영역을 분할할 수 없으며, 모든 무슬림은 하나의 정체 아래 속해야 한다. 이슬 람의 땅을 분할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신의 계율을 어기는 이교행위가 된다. 또한 이 슬람은 땅 끝까지 미쳐야 하며 이교도의 땅은 근본적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정복되어 야할 지역이다. 실제로 살라피스트들은 백악관에 이슬람의 깃발이 휘날리는 동영상을 제작하여 프로파간다에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 등의 이교도 지역 역시 이슬람이 정복해야할 대상이다 (The Third Jihad, 2008: Ibrahim, 2007).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 지구적 범위에서 하나의 신정을 건설하는 것은 실현하기 어려운 목표이다. 때문에 극단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속한 특정 지역범위 내에서 이슬 람 신정건설을 우선 목표로 한다. IS가 자신들의 명칭을 ISIL(The 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로 표현한 것은 이라크와 레반트 지역에서의 신정건설을 구체 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이 ISIL을 최근 IS로 바꾼 것은 매 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는 지역 범위의 신정건설을 넘어 전 세계적인 범위에서 무 슬림들의 유일한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것이다. 보코하람 역시 최근에 자신 들의 점령지역에서 이슬람 칼리프 국가를 선포했다. 탈레반 역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신정국가 재건을 목표로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슬람 극단주의는 근대적인 개념의 주권과 민족국가에 기초한 국 제질서 체제와 공존할 수 없다. 이슬람 극단주의는 주권 개념과 민족국가 이론에 근 거한 영역 분할과 국가들의 공존을 종교적인 이교행위로 해석한다. 이슬람 신정국가 의 관할권과 통치권은 주권 범위 내에 머무르지 않으며, 어디에 있건 상관없이 모든 무슬림에게 미치게 된다. 또한 이슬람 국가들 사이에는 영역분할이 이루어질 수 없으 며 무슬림은 민족으로 분할될 수 없다. 오직 인간은 무슬림과 이교도로만 구분된다 (Ibrahim, 2007).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전쟁을 다른 방식으로 이해한다 (Ibrahim, 2007). 근대 국제법은 전쟁을 평화와 대비되는 하나의 기간으로 이해한다. 전쟁은 선전포고를 통 해 시작되고 휴전이나 종전을 통해 완료된다. 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이해하 는 지하드는 계속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들에게 지하드는 이교도가 완전히 굴복되 고 전 지구적 범위에서 이슬람 신정이 완성될 때 종료되고 영원한 평화가 도래된다. 근대식 해석의 전쟁은 정규군에 의한 폭력적 충돌을 의미한다. 게릴라전이나 비정규 전의 경우에도 전투 집단이 충돌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전쟁은 폭력적 충돌이다. 하지만 지하드는 이슬람을 위한 모든 물리적, 정신적 투쟁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규 군이나 무장게릴라를 통한 무력충돌 뿐만 아니라 자살폭탄테러, 인질납치, 암살, 사이 - 9 -
버 공격 등 모든 형태의 폭력행위가 다 지하드에 포함된다. 인신매매, 마약 밀거래, 무장 강도 등의 범죄 행위 역시 이교도를 공격하거나 대 이교도 투쟁에 도움이 된다 면 지하드로 해석된다. 결혼을 통한 배우자의 개종, 미디어 선전전, 문화적 활동, 논 쟁 등 모든 형태의 평화적 합법적 활동 역시 지하드 범위에 포함된다. 지하드는 다시 공세적 지하드와 방어적 지하드로 구분된다. 공세적 지하드는 이교도의 땅으로 이슬 람의 영향력을 확장해나가는 것을 의미하며, 방어적 지하드는 이교도의 침해로부터 이슬람의 땅을 방어하고 이교도를 축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미국 등지에서의 테러공격은 공세적 지하드로, 이라크나 시리아 등지에서의 무장투쟁과 테러공격, 그리 고 대 이스라엘 투쟁 등은 방어적 지하드로 해석될 수 있다 (The Third Jihad, 2008).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따르면 이교도의 운명은 다음의 세 가지 선택지 중에 하 나가 된다. 첫째, 이교도는 개종의 대상이 된다. 이슬람을 받아들이고 무슬림으로 개 종한다면 동등한 무슬림으로 인정된다. 둘째, 이교도는 이교도 세금인 자카트(zakat) 를 지불하고 자신의 생업과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경우 이교도는 평화롭게 삶을 유지할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정치권력에 대한 접근은 금지된다. 과거 이슬람 칼리프 제국이나 오토만 제국시절의 그리스 정교도들이나 유대인들이 가졌던 것과 유 사한 지위를 보장받게 될 것이다. 이교도의 마지막 옵션은 끝까지 저항하다가 죽게 되는 것이다 (The Third Jihad, 2008). 지하드에 있어 전투원과 비전투원은 구분되지 않는다. 극단주의자의 지하드 개념 에서는 이교도인 카피르(kafir)와 배반자인 무나픽(munafiq)은 모두 적으로 간주된다. 전투원과 비전투원의 구분은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이슬람의 적이라는 동일한 카데고리로 분류된다. 즉 이들 이슬람의 적은 모두 항복하거나 개종하지 않는 한 사 살의 대상이다 (Ibrahim, 2007). 때문에 출퇴근하는 시민에 대한 자살폭탄테러 공격 과 학교에서 수업 받는 여학생들에 대한 폭탄테러, 의사당에 있는 의원과 방문객들에 대한 총기공격, 근무 중인 경찰관에 대한 도끼 공격 등은 모두 정당화 된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이러한 행위들은 범죄가 아니라 적을 공격하는 전투행위로 간주된다. 케 냐 쇼핑몰 테러 당시 무장테러리스트들이 쇼핑몰 내의 사람들을 선별하여 무슬림들은 살려주고 비무슬림들은 현장에서 사살했던 사례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사고체계를 잘 보여준다. 살라피스트들에게 전장의 공간은 전 지구적 범위에서 하나의 공간이다 (Reed, 2008). 일반적인 개념인 전장 공간과 평화의 공간의 구분은 성립되지 않는다. 전쟁은 전투가 벌어지고 전투 집단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특정 공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 라 모든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예를 들면 알카에다는 전 지구 범위를 하나의 전쟁공 간으로 인식하고 대 서방 또는 대 이교도 지하드를 수행한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북아프리카, 사하라이남 지역 등은 하나의 개별 전쟁구역으로 인식하고, 이들 각 전쟁 구역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 때문에 알카에다는 각 전쟁권역별로 주요 전투세력을 설정하고 이들을 조율하고 지원하고 지지하는 글로벌 지하드 네트워크의 - 10 -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IS역시 전장 공간을 이라크와 시리아 지역에 한정 하는 것 같지는 않다. IS로의 명칭 변경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지역에서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폭력 활동과 연계해서 인지한다. 또한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테러를 선동하며 이들 지역으로부터 테러자원자들을 모집한다. 이 전장 공간의 무경계성은 사이버 공간까지 포함한다. 이들에게는 사이버 공간 역시 연속되는 지하드의 공간이 된다. 때문에 프로파간다, 인력채용, 공포조장 등의 사이버 상에서의 모든 활동은 지 하드로 해석된다. 이슬람의 적은 원거리 적과 근거리 적이라는 두 개념으로 구분된다. 원거리 적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적을 의미하며, 근거리 적은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적을 의미한다. 대체로 원거리 적은 이교도인 카피르를 근거리 적은 위선자 또는 배 반자인 무나픽을 지칭한다. 어떤 적을 먼저 상대하여야 하는 가에 따라 전략적 선호 도가 나뉜다. 전통적으로 근거리 적을 먼저 무너뜨리고 지역거점에서 이슬람 정체를 공고히 한 뒤 이를 거점으로 원거리 적을 공격하는 것이 주장되었다. 하지만 이집트 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추방됨으로서 알카에다는 지역 거점을 잃게 되고 아프가니 스탄 전선으로 옮기게 된다. 자신들의 지역 거점과 관련 없는 먼 곳에서 소련을 상대 로 항쟁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논리적 정당화가 요구되었다. 이 요구에 부응한 것이 원거리 적 선제타격 전략이다. 멀리 있는 강력한 적을 먼저 무너뜨리면 근거리 적은 원거리 적의 지원 하에 지탱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무너질 것이라는 논리였다. 이러 한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알카에다는 원거리 적을 직접 타격하는 글로벌 테러세력 으로 변모한다. 소련을 패퇴시킨 승리감은 다음 목표인 미국을 향했다. 9.11테러는 이 원거리 적 선제타격의 논리에 따라 이루어졌다. 하지만 9.11테러 이후 미국과 동 맹국들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로 침공해 들어감에 따라 원거리 적이 근거리 적이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즉 원거리 적이 가까이 나타난 것이다. 이런 상황변화와 이후 지속된 아프가니스탄과 중동에서의 대테러 전쟁은 원거리 적과 근거리 적의 동시타격 이라는 전일적 양상으로 바뀐다. 구체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지역 거점에서의 무장 항 쟁과 테러의 지속과 미국과 유럽 등 원거리 지역에서의 간헐적 테러공격의 결합현상 으로 나타났다 (윤민우, 2011: 92-98; Clarke & Newman, 2006: 156-159). 최근 세 력이 급격히 확장된 IS역시 기본적으로는 알카에다의 이러한 동시 타격 전략을 채택 하는 것 같다. 근거리 적에 대한 공격은 숙련된 무장 전사들이 게릴라 전투와 인질납 치, 자살폭탄테러 및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s)공격을 혼합하여 실행하고, 원거리 적에 대한 타격은 인터넷 활동 등을 통해 고무된 자생테러 행위자가 자발적 돌연적 테러공격을 수행하도록 영향을 미치고 지원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전투행위와 테러행위가 유기적으로 결합된다. 그리고 적절한 방안의 선택은 상황 에 따라 이루어진다. 가령 미군과 같은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군대가 주둔하여 지역 을 장악할 경우에는 전투행위 보다는 테러행위에 의존한다. IED 공격과 인질 참수, 자살폭탄테러 공격 등이 주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물리적, 경제적, 심리적 압박을 가 - 11 -
함으로서 주둔과 작전 유지 비용자체를 증가시킴으로서 궁극적으로는 이 강력한 적이 철수하도록 유도한다. 인터넷을 통한 미디어는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강력한 적 이 철수한 뒤, 압도적 군사력이 확보가 될 경우에는 허약한 지역 정부나 경쟁관계에 있는 군벌이나 집단 등에 대한 정규전 형태의 군사공격을 감행하여 권력을 직접 장악 하는 전략을 채택한다. 미국이 IS의 최근 세력 확장에 맞서 지상군을 다시 투입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역시 미국과 다국적군이 철수를 진행함과 동시에 이 지역에서 다시 군사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세력은 본질적으로 약탈 무장집단이다. 이 약탈 무장집단은 전략적, 전술적으로 결정적인 이점을 가진다. 무장집단의 유지와 작전수행에는 상당한 재정과 물자의 지원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군대에 있어서 이는 보급라인의 문제를 야 기하며 때문에 전략적 유연성과 기동성을 제한한다. 하지만 이동하고 주둔하는 현지 에서 직접 약탈하는 무장집단은 후방으로부터 재정과 물자지원을 신경 쓸 필요가 없 다 때문에 원하는 지역으로 자유롭게 이동하고 행동반경을 바꿀 수 있는 전략적, 전 술적 유연성과 기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즉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곳을 공격해 들어 갈 수 있으며, 전투회피 역시 의지대로 자유로이 실행할 수 있다. 몽골 군대가 정착 문명의 군대에 가졌든 결정적 이점은 이 몽골군은 후방 보급이 필요 없어 전선을 유 지하며 이동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정착 문명의 군대들은 몽골군의 이동 과 공격, 후퇴 등을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세력은 인신매 매, 인질납치를 통한 몸값 획득, 강제징수, 마약 밀거래 등의 범죄 사업을 통해 수익 을 창출한다. 때문에 범죄와 테러 전쟁 간의 수평적 결합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여기 서 범죄는 재정과 물자지원의 역할을 담당하고 테러 전쟁은 직접적인 물리적 타격이 된다. 이러한 범죄-테러 전쟁의 결합현상은 상당한 전략적, 전술적 유연성과 기동성 을 가져다준다. V.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의 최근 동향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즘 써클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변화는 IS의 부상이 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현상인데 IS의 부상은 전통적으로 알카에다가 유지해 오던 헤게모니와 리더십에 어떤 변화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IS의 급부 상은 IS와 알카에다 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네트워크 전체의 컨트롤 타워 지위를 놓 고 어떤 주도권 다툼을 연출할 것이다. 최근 잇따른 보코하람, 파키스탄 탈레반, 알 마크디스 등의 IS에 대한 잇따른 충성 맹세는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이는 IS를 포함 하여 이들 세력들이 현재 가장 활발하게 실제 전투현장에서 테러전쟁을 수행하고 있 기 때문이다. 또한 그로 인해 이들 그룹들이 현재 글로벌 미디어의 관심을 가장 집중 적으로 받고 있다. 반면 알카에다의 경우 2008-9년 이후로 실제 필드에서 테러공격 을 감행한 적이 거의 없다 (Jones, 2014: 35). 단지 현장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 과 조직들을 조율하고 지원하며 가이드하는 간접적인 컨트롤 타워의 역할만을 수행한 - 12 -
다 (Jones, 2014). 이는 알카에다에게는 IS와의 주도권 다툼에서 불리한 측면이다. 테 러 써클의 리더십과 지지도, 매력은 실제 필드에서의 빛나는 영웅적 업적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다. 알카에다의 그간 리더십과 매력은 9.11테러의 기념비적인 업적과 오 사마 빈 라덴이라는 개인적 카리스마에 기인한 바가 크다. 하지만 이미 10년을 훨씬 넘기면서 9.11테러의 강렬한 잔상은 희미해지고 있다. 또한 빈 라덴의 사망으로 인해 빈 라덴 생전에 알카에다가 누렸던 존경과 권위는 점차 쇠퇴해가는 듯하며 알 자와히 리는 빈 라덴을 대체할 정도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반면에 IS는 현재 가장 활발하고 영웅적인 실제 전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슬람 칼리프 국가의 선포는 그 자신감의 표현이다. 리더인 알 바그다디 역시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다. 여 러 정황으로 볼 때, 도전하는 IS가 알카에다에 비해서 유리한 국면에 있는 것처럼 보 인다. 당분간은 IS와 알카에다는 경쟁적인 긴장관계와 협력관계를 이중적으로 유지하면 서 서로 이슬람 극단주의 써클 내에서 리더십을 얻기 위해 경쟁할 것이다. 이는 폭탄 테러, 인질납치 등의 전반적인 테러공격의 확산과 강렬한 잔상을 남길 수 있는 대규 모 테러의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업적이 곧 리더십 강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알카에다의 경우 실제 현장에서 테러공격을 감행하여야 하는 동기가 더욱 뚜렷하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18일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al-Qaeda Islamic Maghreb)가 서방 인질 2명을 납치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뉴스원, 2014년 11월 19일). 이는 알카에다가 자신들의 실제 필드 액션을 홍보한 것처럼 보이며, 서 방보다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지지자들에게 자신들이 여전히 필드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목적에 더 비중을 두는 듯하다. IS와의 주도권 경쟁 때문에 알카에 다가 필드 오퍼레이션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커 보인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세력에 의한 사이버 공간의 적극적 활용은 두드러진 특징 이다 (윤민우, 2014). 이들은 사이버 공간을 효과적인 테러공격의 지원 수단으로 활용 한다. 사이버 공간을 통해 선정, 선동, 인력조달, 극단화, 통신, 지휘통제, 작전지원, 정부수집 및 분석, 교육 및 훈련, 무기조달 등 다양한 테러지원 활동을 매우 값싸고 효과적으로 수행한다. 이러한 경향은 알카에다와 IS를 포함하여 체첸 그룹, 탈레반, 보코하람 등 대부분의 테러세력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그 가운데서도 알카에 다와 IS의 사이버 공간 활용이 가장 적극적이고 혁신적이다. 알카에다는 일찍부터 인터넷을 통해 인질참수 영상과 자살폭탄테러 동영상을 유 포함으로서, 지지자를 포섭하고 공포를 조장하여 상대방에게는 심리적 압박과 여론의 흐름을 유리하게 변경시키려는 등의 전술적 활용을 해왔다. 아즈 사합 미디어 (As-Sahab Media)는 알카에다가 만든 온라인 방송매체이며, 인터넷을 통한 선전전 에 대한 알카에다의 관심을 대변한다 (김은영, 2014: 7). 알카에다는 또한 인스파이어 (Inspire)라는 온라인 매거진을 통해 폭탄제조 방법, 고문기술, 미행 따돌리는 법 등 의 테러작전 수행 노하우를 유포하여 잠재적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자생테러를 실행하도록 유도한다 (윤민우, 2014). 2013년의 보스톤 마라톤 폭탄 - 13 -
테러 사건은 이러한 온라인 활용방식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례이다. 이 밖에도 알카 에다는 웹사이트 웹포룸 등을 통해 지지자들을 포섭하고 테러의 동조자를 확장하는 주요한 통로로 삼고 있다 (윤민우, 2014). 알카에다 하부조직인 알카에다 아라비아 반 도(AQAP: al-qaeda Arabian Peninsula) 역시 인터넷 활용에 적극적이다. AQAP는 인터넷을 활용하여 기존의 일방통행의 정보제공 방식을 혁신하여 지지자들과 조직 지 도부간의 쌍방향 소통의 다차원 채널을 구축하였다.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적극적으로 조언하고 지도함으로서 테러 지지자의 저변을 넓히고 테러 공격의 효율성을 증대시켰 다. 인터넷을 활용한 다채널 소통의 강화는 상당히 의미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했 다. 언제 어디서건 누구나 알카에다 전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잠재적 테러지원 들의 공격을 고무하고 이들을 적극적 테러 전투원으로 동원화하는 효과적인 선택이었 다. 안와르 알 아왈라키(anwar al-awlaki)는 보수적인 알 자와히리 등의 비판을 무 릅쓰고 이러한 변혁을 주도하였다. 이 노력의 결과는 2012년 텍사스 주 포트 후드에 서 발생한 니달 하산(Nidal Malik Hasan)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나타났다 (김은영, 2014: 8-9). 새로 급부상한 IS 역시 사이버 공간을 전략적, 전술적으로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 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IS의 사례에서 특징적인 점은 이 조직이 트위트 등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SNS를 통해서 잠재적 테러 동조 자와 지지자들에게 자신들의 영웅적 업적을 동영상이나 스토리텔링 등의 다양한 형식 으로 전달하고 추종자나 지지자를 확장한다. 지난 2014년 8월 초, IS가 시라크와 이 라크 그리고 터키의 삼각 국경지역에 도달한 뒤, 24시간 내에 이라크 국경 내 티그리 스 강의 수력발전소를 점령하였다. 그리고 그 직후에 자신들이 한 활동과 작전내용 등을 트위터를 통해 바로 공개하였다. 이처럼 IS는 자신들의 테러활동과 작전의 전개, 활약상, 그리고 업적 등을 트위터 등을 통해 지지자들이 실시간으로 팔로우 할 수 있 도록 한다 (김은영, 2014: 10). SNS상에서 전투현장의 이슬람 전사들과 해외의 젊은 이나 청소년들은 멘토와 멘티로 연결된다. 양자 간의 지속적인 쌍방소통을 통해 멘티 들은 극단화하고 어떤 시점에서 참전의 결정을 하게 된다 (START Analytical Brief, 2014 June). 이 방식이 얼마나 성공적인가는 IS에 가담하기 위해 수천 명에 달하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젊은이들이 시리아나 이라크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뒷 받침 된다. IS의 온라인 활용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별성은 IS 현장 전투원이 영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트위트에 매일 자신이 참가한 전투의 내용과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현장상황을 중계하기도 하고, 이를 통해서 추종자들에게 직접 와서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점이다 (START Analytical Brief, 2014 June). 결과적으로 이러한 방식의 IS의 온라인 활용 전략은 테러리스트들을 추종하는 청 소년들과 젊은이들에게, 아이돌과 같은 영웅적 전사를 모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으로서 효과적으로 미래의 테러 자원을 동원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은 트위터 이외에도 Quitter, Friendica, Facebook, Instigram, 그리고 Diaspora 등과 같은 여러 종류들이 있다. 더욱이 기존의 SNS 서비스가 IS의 추종자들의 계정 - 14 -
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자 추종자들과 IS의 멤버들이 새로 운 계정을 다시 여는 것은 물론, 다른 유형의 모바일 앱을 활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동을 지속한다. 또한 IS는 실시간으로 전달되기 더 쉬운 방식의 모바일 앱을 개발 해서 소통한다 (START Analytical Brief, 2014 June). V. 맺음말 IS와 알카에다로 대변되는 수니 이슬람 극단주의의 세력의 최근 동향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전망을 하게 만든다. 최근 IS의 리비아 진격으로 인해 아프리카 남부에서 북부를 거쳐 중동과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거대한 수니 극단주 의 벨트가 형성될 조짐을 보인다. 이 거대한 벨트에는 구체적으로 아프리카 남부의 케냐 탄자니아에서 소말리아, 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이집트, 리비아, 알제리 등의 마그레브 지역, 가자 지구의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그리고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의 알 누스라 전선 등의 수니 극단주의 계열의 약진, 이라크, 시리아 지역 에서의 IS의 확장, 아라비아 반도내의 AQAP,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파키스탄의 라쉬카르 에 타이바와 파키스탄 탈레반, 위구르 지역의 ETIM(Estern Turkistan Islamic Movement), 우즈베키스탄의 IMU, 러시아 남부 코카서스 지역의 체첸과 다 게스탄 극단주의 무장 세력들, 인디아와 말레이시아 타일랜드에 넓게 분포된 수니 극 단주의 조직들,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남부에서 준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 력들까지 아프리카 유라시아 대륙 대부분의 중심지역의 수니 극단주의 세력의 영향아 래 떨어질 수 있다. 더욱이 우려스러운 것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수니 극 단주의에 동조하는 자생 테러세력들이 자발적으로 출몰하면서 테러공격을 감행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우려스러운 상황들의 총합은 향후 국제 안보질서에 어떤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지 모른다. 그리고 이는 국제적 세력균형 질서의 재편으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우리 국가의 정치적 경제적 안보에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일반적으로 우리 국가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패권 질서에서 수혜를 누려온 측면이 크다. 물론 우리 자신이 패권국가가 되면 좋겠으나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미국이 주도하는 예측 가능한 패권질서가 가능한 한 유지 되는 것이 우리 국가의 이익에 유리하다고 할 것이다. 이슬람 극단주의의 문제는 이 러한 현실주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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