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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11] 의과대학 소식지_OK(P)

Transcription:

제 1 교시 2016학년도 유머종 모의고사 4회 국어 영역 1 [1~3] 다음은 방송 대담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사회자 : 오늘은 두 분의 교수님을 모시고 과거의 역사적 과 오를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가에 대해 말씀을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가 수시로 우리 국민들 의 감정을 자극하기도 하고,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청 산, 역사 바로 세우기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적이 있기도 합니다. 흔히 법률에는 공소 시효가 있지만 역사의 심판에는 공소 시효가 없다고들 하는데, 이러한 역사의 심 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 교수님부터 말씀 주 시지요. 김 교수 : (고개를 끄덕이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은 현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목소리에 힘을 주어) 잘못된 역사를 심판하고 거기에 연루된 사람들 을 처벌할 때, 그 사회, 더 나아가 인류의 정의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박 교수 : 역사적 심판이 바르게 이루어져야 정의를 바로 세 울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저도 역사의 심판에는 공소 시효가 없고, 끝까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 다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하지만 역사의 심판을 반드시 사법적 처벌과 연관 지을 필요는 없 다고 생각합니다. 사법적 심판이 아무리 엄중하더라도 과 거를 망각하는 한 불행한 역사는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 지요. 김 교수 : (고개를 저으며) 글쎄요. 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간단히 말해서, 역사의 심판이란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심 판을 내려서 잘못을 바로잡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 아닌 가요? 지난날의 과오를 심판한다고 할 때, 현실적으로 가 장 타당한 방법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법적으로 처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격앙된 목소리로) 잘못에 대 해 실제적인 응징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정의가 어떻게 바 로 설 수 있겠습니까? 박 교수 : 역사의 심판을 위해서는 사법적인 처벌이 꼭 필요 하다는 말씀이신데, 저는 사법적 처벌이 오히려 역사적 심 판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2차 세계 대전 중에 다른 민족에게 만행을 저 질렀던 이들에 대해 사법적 처리가 이루어진 적이 있습니 다. 하지만 그 만행에 동조했는데도 사법적 처리를 면한 사람들은 참회의 과정 없이 과거를 잊어갔습니다. 일부 사 람들에 대한 사법적 처리가 나머지 사람들에겐 일종의 면 죄부가 된 셈이지요. 저는 진정한 역사의 심판은 처벌이 아니라 드러냄 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적 사실의 진상을 정확하게, 명명백백히 드러내고 전파함 으로써 그들 스스로 참회하고 반성하도록 만드는 것이 정 의를 실현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자, 진정한 의미의 역 사적 심판이라고 생각합니다. 1. 윗글의 대화 참여자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➀ 사회자는 발언 순서를 정하여 진행을 매끄럽게 하고 있다. ➁ 김 교수는 언어 보조 표현을 사용하여 언어 표현을 강조하고 있다. ➂ 박 교수는 김 교수의 의견에 일부 동조하지만 사법적 처리에 관 해서는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➃ 김 교수는 당시 사건의 진상의 드러냄 을 통해서도 충분히 사 회적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본다. ➄ 역사적 심판에 대해 공소 시효가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 김 교수 와 박 교수는 서로 동의할 것이다. 2. 두 대담자의 생각이나 태도를 바르게 비교한 것은? 1 해결책은 같으나 우선순위가 다르다. 2 문제 인식도 다르고 실천 방법도 다르다. 3 인식은 같으나 실천 의지의 정도가 다르다. 4 지향하는 목적은 같지만 그 실현 방법은 다르다. 5 현상에 대한 진단은 다르나 해결을 위한 처방은 같다. 3. 위 대화 참여자의 입장에서 <보기>를 해석한 것으로 가장 적절 한 것은? [3점] 뉘른베르크 재판은 나치 전범에 대한 재판이었다. 24명의 나치 전범을 심판한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은 마치 사법적 정의를 실현 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전범자들의 심리 연구 결과 양심의 가책 상 죄를 고백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고, 자신의 전범이 밝혀지 고 나서야 죄책감을 느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전범자 중 하나 인 아이히만은 상부의 명령을 이행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무고함을 항변하였다. ➀ 박 교수 는 독일의 나치 전범자들의 처벌 자체가 역사적 심판이 된다고 말할 것이다. ➁ 김 교수 는 뉘른베르크 재판으로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려고 한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할 것이다. ➂ 김 교수 는 뉘른베르크 재판은 공소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이에 대한 법적 효력이 없다고 말할 것이다. ➃ 박 교수 는 잘못에 대한 실제적인 응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히만에 대한 처벌은 정당하다고 볼 것이다. ➄ 박 교수 는 독일의 전범 재판이 독일 사회에서 나치즘의 과거를 청산하고 극복하는 진정한 계기였다고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2 국어 영역 [4~5] 다음은 학교 방송 인터뷰의 일부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기자 : 아는 것이 힘이다. 안승일입니다. 오늘은 전교생의 건 강을 위해 항상 노심초사하시는 보건 선생님을 모시고 아침 식사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교사 : 안녕하세요? 기자 : 왜 아침밥을 먹어야 하나요? 교사 : 안 기자 반에는 혹시 1교시부터 조는 학생들 없나요? 기자 : 당연히 있죠. 교사 : 아침부터 조는 것도 아침밥을 거르기 때문에 그래요. 기자 : 어째서 그런가요? 교사 : 우리의 몸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혈액이나 간, 근육에 저장돼 있는 포도당 을 소비하기 때문에 아침이 되면 저장되 어 있는 포도당의 절반 이상을 소모합니다. 이때쯤 해서 영 양분을 새로 공급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신체 활동에 필요 한 에너지를 몸에 축적된 지방 을 분해해서 얻으려고 하고, 이 과정에서 젖산을 비롯한 피로 물질이 체내에 쌓입니다. 결국, 아침밥을 건너뛰면 그만큼 피로가 커지고 신체의 활력 이 떨어져 1교시부터 졸게 되고, 졸음을 억지로 참더라도 두 뇌 활동이 활발하지 못해서 학습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기자 : 아침 시간에 졸거나 멍하게 있는 것이 아침밥 때문이 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교사 : 그리고 식사를 거르거나 해서 위장이 비워진 채로 있 으면, 위산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이 생기게 됩니다. 게다 가 아침을 거른 후에 점심이나 저녁을 먹게 되면 과식하게 마련이고, 그 결과 소화 기능 장애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기자 :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것 도 아침밥을 걸렀기 때문이군요. 교사 : 그뿐만이 아닙니다. 빈혈이나 비만, 변비 등도 관련이 있습니다. 아침을 건너뛰게 되면 자연히 점심때 먹는 양이 많 아지고, 의식적으로 적게 먹더라도 우리 몸은 다음날 아침의 배고픈 상태에 대비해서 피하지방 형태로 영양분을 미리 저 장해 두게 됩니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서 아침밥을 거르 는 학생이 있다면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할 수 있죠. 게다 가 아침을 거르고 간식을 먹게 되면 빈혈에 걸릴 가능성까지 커집니다. 간식으로 먹는 음식들은 주로 인스턴트식품인데, 이런 음식들은 열량만 높지 비타민이나 무기질, 섬유소 등이 적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런 음식들은 장의 운동을 둔화시 켜서 늘 아랫도리가 묵직한 변비 상태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기자 : 비만에 변비까지.수험생이 아침밥을 거르는 것은 자해 행위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군요. 오늘 말씀 감 사합니다. 학우 여러분, 아침밥을 먹자고요. 아는 것이 힘 이다. 이상, 안승일이었습니다. 5. <보기>는 방송 인터뷰를 들은 청중이 쓴 소감문이다. 위 대화를 토대로 <보기>를 평가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는 요즘 1교시만 되면 졸음이 쏟아졌다. 왜 그런지 항상 궁 금했는데 학교 방송 인터뷰를 통해 그러한 궁금증이 해결되어 기쁘다. 졸음이 많았던 이유는 바로 내가 아침밥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침을 거르면 우리 몸에서 신체 활동에 필요한 지방이 과잉 축적되어 피로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비워진 채로 있으면 위산으로 말미암아 위염이나 위궤양이 생긴다고 한다. 나아가 아침을 거르면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앞으로 아침에는 주로 열량만 많은 제품들을 섭취하여 빈혈 을 방지하고 신체의 활력을 늘려야 하겠다. ➀ 청중은 자신의 경험적 사례를 바탕으로 소감문을 작성하고 있다. ➁ 청중이 쓴 소감문 중에 필요한 문장 성분이 생략되었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➂ 청중이 쓴 소감문 중, 아침을 거를 때 필요한 지방이 과잉 축적 된다는 말은 기사 내용과 다르므로 올바르게 수정되어야 한다. ➃ 청중이 아침밥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은 하나의 관점만을 과도하 게 제안한 것이므로 다른 시기에 먹는 식사 언급 또한 필요하다. ➄ 청중이 쓴 소감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열량만 많은 식품들을 많 이 먹어야 한다는 것은 기사의 내용과 다르므로 아침에 인스턴 트식품 섭취를 자제해야겠다. 는 취지로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6~8]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작문 과제] 다음 그림 중 하나를 골라 그 작품에 대한 감상을 글로 써 보자. <조건> -해당 그림의 시대적 의의를 기술할 것 -작품 속 소재 중 하나의 용어에 관하여 설명할 것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을 이동하면서 장면을 설명할 것 4. 위 대화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➀ 교사는 가정을 한 후 예상되는 문제들을 거론하고 있다. ➁ 기자는 학생들이 궁금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➂ 교사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되물으며 이야기를 펼쳐 나가고 있다. ➃ 교사는 인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인과적으로 설명하고 있 다. ➄ 기자는 예상되는 청자에게 말을 건네며 교사의 말과 자신의 생 각에 괴리가 있음을 드러낸다. 신윤복, 월하정인 김홍도, 타작도

[과제 수행 기록] 2학기 수행 평가 중 지난번 과제는 직접 현대적 풍속화를 간단하게 그린 후 현대 사회에 대해 설명해 보는 것이었다. 이에 반해 이번의 작문 과제는 전통 그림에 대한 감상을 글로 써 보는 것이었다. 두 작품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었는데 달 아래의 연인들의 애정이 담긴 그림보다는 좀 더 역동적으 로 보이는 김홍도의 작품이 마음에 들었고, 이것은 농민의 삶 에 관심이 있었던 내 취향의 반영이기도 했다. 그림이 풍속화인 점을 고려하여 타작도 에 드러난 조선 시대 농촌의 생활 모습에 대한 감상 을 주제로 하여 글을 써 보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작품의 인상적인 부분들을 포착하 여 각각에 대한 주관적 감상을 담은 글을 써 보았다. [학생의 글 초고] 김홍도의 타작도 는 조선 시대 농촌 사회의 한 면을 보여 주고 있다. ᄀ조선 시대는 화가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다. 우 선, ᄂ그림 가운데에는 통나무를 사이에 두고서 열심히 일하 고 있는 농부들이 그려져 있다. ᄃ농부들 사이에 놓인 그 통 나무는 개상 이라고 한다는데, 조선 시대에 곡식 낟알을 떨어 내는 데 사용한 일종의 탈곡기라고 한다. 이 개상을 둘러싸고 가을이 되어 추수해서 거두어들인 곡식을 타작하고 있는 농부 들의 모습이 신나보인다. ᄅ그림 왼쪽에서 곡식단을 힘껏 내 리치려는 농부의 모습이 보였다. 이 모습은 나에게 굉장히 역 동적으로 느껴졌다. 한편, 그림의 오른쪽 위에는 술병을 ᄆ앞 에 두고서 비스듬히 기대 누워 있는 양반이 그려져 있다. 일 하는 농부들을 거들지는 않고 누워 있는 양반이 얄밉게 보이 기도 하고 게을러 보이기도 한다. ᄇ그렇기 때문에 작가 김홍 도는 한 장의 그림 속에 농촌의 어느 가을 하루를 포착하여 담아냄으로써 조선 시대 서로 다른 계층의 삶을 생생하게 그 려내고 있다. 6. 과제 수행 기록 에 비추어 볼 때, 학생이 글을 쓰는 과정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대상의 특성을 고려하면서 글의 주제를 설정하고 있다. 2 작품 선택 과정에서 개인적 선호는 최대한 배제하여 선정하고 있다. 3 대상의 몇 부분을 선정하여 그에 대한 감상을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4 지난번에 주어졌던 과제를 상기하며 이번 주의 과제 수행 기록 을 작성하고 있다. 5 과제 수행 글에서 그림의 시대적 의의를 담아내라는 조건에 부 합하게 초고를 작성하고 있다. 국어 영역 3 8. <보기>는 윗글의 과제를 수행한 학생이, 유사한 소재로 다른 과 제를 수행하기 위해 구상한 글감이다. 논제에 따라 논술문을 작 성하기 위해 구상한 글감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논제 <제시문>에 드러나는 나 의 행동 특성이 다수의 현대인 들이 지닌 행동 성향이라 할 때, 그 문제점을 분석한 다음, 할 머니 의 시각이나 입장에서 그 해결 방향을 찾아 논술하시오. <제시문> 산그늘 내린 밭귀퉁이에서 할머니와 참깨를 턴다. 보아하니 할머니는 슬슬 막대기질을 하지만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젊은 나는 한번을 내리치는 데도 힘을 더한다. 세상사( 世 上 事 )에는 흔히 맛보기가 어려운 쾌감이 참깨를 털어대는 일엔 희한하게 있는 것 같다. 한번을 내리쳐도 셀 수 없이 솨아솨아 쏟아지는 무수한 흰 알맹이들 도시( 都 市 )에서 십 년을 가차이 살아 본 나로선 기가 막히게 신나는 일인지라 휘파람을 불어가며 몇 다발이고 연이어 털어댄다. 사람도 아무 곳에나 한번만 기분 좋게 내려치면 참깨처럼 솨아솨아 쏟아지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정신없이 털다가 아가, 모가지까지 털어져선 안 되느니라 할머니의 가엾어 하는 꾸중을 듣기도 했다. 1 성급히 목적 을 달성하려고 하거나 결과만 을 중시하는 태 도는 일을 그르 치기 쉽다. 분석한 문제점 해결 방향 4 차근차근 순서를 밟아 일 을 함으로써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 다. 이런 점에서 느림 의 지혜가 필요하다. - 김준태, 참깨를 털면서 - 2 졸속으로 이 루어지는 일처 리, 부실한 건축 공사 등을 우리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현실의 사례 글감 3 느림 을 추구 하는 젊은이들 이 빠름 의 태 도를 중시하는 어른들의 가르 침을 외면한다. 원인 분석 효과적인 표현 5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다. 비단을 얻으려 면 누에를 치고, 쌀을 얻으 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7. ᄀ~ᄇ을 고쳐 쓰기 위한 방안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ᄀ은 글의 주제와 연관된 내용이므로 그대로 유지한다. 2 ᄂ, ᄃ은 글의 흐름을 고려하여 ᄅ과 순서를 맞바꾼다. 3 ᄃ은 글 전체의 통일성에 저해되므로 삭제하도록 한다. 4 ᄆ은 조사의 사용이 적절하지 않으므로 앞에서 로 바꾼다. 5 ᄇ은 내용을 자연스럽게 이어 주지 못하므로 이 때문에 로 바 꾼다.

4 국어 영역 9. 세계 숲 보존 을 촉구하는 글을 작성하고자 자료를 수집하 였다. 논지 전개 방향에 따른 자료 활용 및 보완 방안으로 적 절하지 않은 것은? ᄀ 그린피스와 다국 ᄂ 알프스 산악 지역의 ᄃ 환경에 대해 사람 적 패스트푸드 업체 M, 곡물 업체 C는 벌 목의 주요 원인을 제 거하기 위해 열대 우 림산 콩 구입을 중지 하는 협정을 맺었다. - 워싱턴 포스트 주민들과 시민 단체들 이, 배기가스를 다량 으로 배출하는 대형 트레일러들의 통과를 막기 위해 고속도로를 봉쇄하였다. ᄅ 세계의 숲 가운데 ᄆ 아마존의 1/5만이 온전하게 남아 있으며, 그중 40 %는 20년 안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 다. - 독일 ARD 방송 벌목 사업 및 목초지 개발이 정부의 통제 밖에서 진행되고 있다. - 세계 자원 연구소 - 아마존 환경 보호 연구소 들이 주로 관심을 갖 는 주제는 먹을거리 (42.4 %)와 아토피 (19.6 %)였으나, 생 태 보전(4.0 %)에 대 한 관심은 적었다. - 환경 의식 조사 대규모 ᄇ 미국의 한 여성은 무분별하게 삼림 파괴에 대한 저 항의 의미로 삼나무 위에서 2년 남짓 생활 한 끝에 대규모 벌목 사업을 막아 냈다. - 나무 위의 여자 10. 다음 <표>는 1916~1932년 우리나라 농가호수의 지주, 자작 농, 자 소작 겸작농, 소작농 구성비에 관한 자료이다. <보고서>의 내용을 참조할 때 A, B, C, D에 알맞은 농가유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연도 <표> 농가유형별 농가호수 구성비 농가유형 A B C D 1916 20.1 2.5 40.6 36.8 1918 19.6 3.4 39.3 37.7 1920 19.5 3.3 37.4 39.8 1922 19.7 3.7 35.8 40.8 1924 19.5 3.8 34.5 42.2 1926 19.1 3.8 32.5 44.6 1928 18.3 3.7 32.0 46.0 1930 17.6 3.6 31.0 47.8 1932 16.3 3.5 25.4 54.8 조사기간 동안 전체 농가호수는 변화가 없었음. (단위 : %) 숲 감소 현황과 추세 숲 파괴로 인한 폐해 숲 파괴의 원인 숲 보존을 위한 방안 숲 보존을 위한 행동 촉구 - ᄅ을 활용하여 숲이 줄어드는 상황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1 - ᄂ을 통해 숲 파괴의 피해 사례를 보여 주고, 시민 단체들의 대응 방식이 지 닌 문제점을 지적한다. 2 - ᄆ을 활용하면서 무분별한 벌목과 개 발이 이루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 아 추가한다. 3 - ᄀ을 사례로 들되, 삼림 지역의 대규 모 개발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유인책 들도 함께 모색한다. 4 - ᄃ을 통해 논지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촉구하고, 실천적 행동이 숲을 지킬 수 있음을 ᄇ으로 시사한다. 5 < 보고서 > 일제는 1918년 완료된 토지조사 과정에서 신고주의 원칙에 따라 개인명의의 신고만 인정하고 공유지는 신고를 받아주지 않았다. 그리고 많은 농가는 복잡한 신고절차와 유언비어 등으 로 신고를 하지 못하여 토지 소유권을 상실하게 되었다. 토지 분배의 불균형은 계속되어 대부분의 토지를 소수집단인 지주가 차지하였으며, 과다한 소작료와 관습적인 규제로 인하 여 농민 계층은 해가 갈수록 어려운 처지에 처하게 되었다. 농민 소유의 토지는 갈수록 줄어들었으며, 농민들은 자작 농 업만으로는 생계유지가 곤란하여 자 소작을 겸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심지어 지주의 토지에 대한 배타적 권리로 인하여 소작 권을 임의로 교체당하기도 하였다. 농민들은 토지 소유권뿐만 아니라 관습상의 영구경작권마저 박탈당하여 기한부계약의 소 작농으로 전락하는 사례가 1918년 이후 매년 증가하였다. A B C D ➀ 소작농 지주 자작농 ➁ 자작농 지주 소작농 ➂ 자 소작 겸작농 ➃ 자작농 지주 ➄ 지주 자 소작 겸작농 자 소작 겸작농 지주 자작농 소작농 자 소작 겸작농 자 소작 겸작농 자작농 소작농 소작농

11. <보기>를 바탕으로 음운의 변동을 가장 올바르게 이해한 것은? 국어 영역 13. <보기>의 a에 해당하는 것을 ᄀ~ᄅ에서 고른 것은? 5 음운의 변동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어떤 음운이 다 른 음운으로 바뀌는 교체, 어떤 음운이 없어지는 탈락, 새로운 음운이 생기는 첨가, 두 음운이 하나의 음운으로 합쳐지는 축약 이 그것이다. 1 닳고[달코] 의 실제 발음에서는 음운의 탈락과 축약 현상이 차 례로 발생하였다. 2 핥고[할꼬] 의 실제 발음에서는 음운의 탈락과 교체 현상이 발 생하였다. 3 밖[박] 의 실제 발음에서는 음운의 탈락 현상이, 삶[삼] 에서는 음운의 교체 현상이 발생하였다. 4 와서[와서], 담가도[담가도] 는 각각 오아서 및 담그아도 에 서 일부 음운이 탈락된 것이다. 5 낳고[나코] 의 실제 발음에서는 음운의 축약이, 낳아[나아] 에 서는 음운의 교체가 발생하였다. 형태소의 교체는 광범위하게 일어난다. 음운 변동에 의해 발 생하는 교체가 있는 한편, a음운의 변동은 아니지만 음운적 조 건에 의해 발생하는 교체가 있고, 나아가 음운적 조건과 전혀 상관없는 교체 또한 존재한다. ᄀ : 값[갑], 값만[감만] ᄂ : 선생님이, 관호가 ᄃ : 누가, 누구를 ᄅ : 보거라, 오너라 ➀ ᄀ ➁ ᄂ ➂ ᄀ, ᄃ ➃ ᄂ, ᄅ ➄ ᄃ, ᄅ 12. <보기>는 단어를 분류하는 것에 관한 학습 활동지의 일부이다. 학습한 결과를 정리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분류할 단어 군밤, 날짐승, 군침, 헛돌다, 메마르다, 헛고생 잡히다, 공부하다, 넓히다, 낮추다 어근+접사, 접사+어근 의 구성 중 하나인가? 예 품사나 문장 구조에 변화가 있는가? 예 문장 구조의 변화가 있는가? 예 품사의 변화가 있는가? 예 ᄆ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1 군밤 과 날짐승 은 어근과 어근의 결합이기 때문에 ᄀ에 들어가 겠군. 2 군침 과 헛돌다 는 모두 접사가 품사를 변화시키지 못하므로 ᄂ 에 들어가겠군. 3 메마르다 는 헛고생 과는 달리 접사가 품사를 변화시키므로 ᄃ 에 들어가겠군. 4 공부하다 는 잡히다 와는 달리 접사가 품사를 변화시키지 못하 지만 문장 구조를 달라지게 하므로 ᄅ에 들어가겠군. 5 넓히다 는 -히- 가 낮추다 와 -추- 와 마찬가지로 품사를 변 화시키고 문장 구조도 달라지게 하므로 ᄆ에 들어가겠군. ᄀ ᄂ ᄃ ᄅ 14. <보기>에서 -음, -기 에 대해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 은 것은? -음, -기 는 파생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기능과 어떤 한 문 장을 다른 문장 속에서 마치 명사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게 만 드는 어미 기능이 있다. 이 중 -음, -기 가 어미 기능을 할 때 에는 -은(는)것 의 형태로도 대치될 수 있으며 무엇의 수식을 받는지에 따라 판별할 수도 있다. 나아가, 접미사 기능으로 만 들어진 명사는 따로 사전으로 등재된다. ㄱ. 석분이가 오늘따라 호탕한 a웃음을 자주 b웃음은 다 까닭 이 있다. ㄴ. 소윤이의 얼굴 c크기가 보통이 아니다. ㄷ. 오늘도 정목이는 고기를 먹으면서 살이 d빠지기를 기다린 다. 1 ㄱ에서 a의 -음 은 파생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의 기능을 하겠 군. ➁ ㄱ에서 b의 -음 은 어떤 한 문장을 마치 명사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어미로서 기능하겠군. ➂ ㄴ에서 c의 -기 는 어미로서 기능하는 것이 아니므로 -은 (는) 것 으로 대체될 수는 없으며 사전에 등재되기는 어렵겠군. ➃ ㄷ에서 d의 -기 는 -은(는) 것 으로 대치될 수 있으며 부사의 수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접미사로 보기 어렵겠군. ➄ 그가 아름다운 그림을 많이 그림은 환경의 영향이 컸다. 에서 앞의 그림 은 a와 같은 기능을 하고, 뒤의 그림 은 b와 같은 기 능을 하겠군.

6 국어 영역 15. <보기>는 가다 에 대한 의미 분류 중 일부이다. 이에 대한 적용 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ᄀ 옮겨 움직이다. ᄂ 직업 혹은 학업에 복무하거나 종사하기 위하여 다니다. ᄃ 전달되다. ᄅ 생기다 ᄆ 죽다 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 ➀ 종로로 가려면 몇 번 버스를 타야 합니까? 에서 가려면 은 ᄀ에 해당한다. ➁ 만 여섯 살이면 학교에 갈 수 있다. 에서 갈 은 ᄂ에 해당한다. ➂ 합격자에게는 낼 모레 사이에 연락이 갈 것이다. 에서 갈 은 ᄃ 에 해당한다. ➃ 주름이 잘 가는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맛이 간 우유 에서 가는, 간 은 모두 ᄅ에 해당한다. ➄ 그는 비록 하늘나라로 갔지만 그가 남긴 뜻은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 에서 갔지만 은 ᄆ에 해당한다. ( 이 문제는 B형 응시 학생만 푸십시오.) 16. [가]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학습 자료 학습 활동 [중세 국어] 海 東 (해동) ᄀ 六 龍 (육룡)이 ᄂ 샤(아) 일 마다 ᄃ 天 福 (천복)이시니 [현대 국어] 해동의 육룡이 나시어 일마다 하늘의 복이시 다. [중세 국어] ᄅ불휘 기픈 남 ᄆ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 니 [현대 국어]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리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다. [중세 국어]이런 ᄇ젼차로 [현대 국어]이런 까닭으로 ᄀ ᄆ을 비교한 후 서로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해 보고 나아가 현대 국어와의 차이도 생각해 보자. ( [가] ) 1 ᄀ의 이 는 주격 조사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ᄃ의 이 와는 다 르다. 2 ᄂ의 -샤 와 ᄃ의 -시 의 형태적인 차이는 앞말이 모음으로 끝 나는지의 여부와 관련이 있다. ➂ ᄂ의 -샤 와 ᄃ의 -시 는 현대 국어의 -시 와 마찬가지로 주 체를 높이는 어미로 기능하였다. 4 ᄅ은 ᄀ과는 달리 주격 조사가 별도로 표기되지 않았지만 주어 로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 ᄆ에서 ㅐ 는 ᄇ의 로 와 마찬가지로 원인을 드러내는 부사격 조사로 기능하고 있다. [A형 16~18, B형 17~18]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신경 전달 물질이란 뇌를 비롯한 체내의 신경 세포에서 방 출되어 인접한 신경 세포 등에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을 말한 다. 그중에서 뇌에 존재하는 신경 전달 물질로 세로토닌이 있 는데, 이를 합성하고 방출하는 신경 세포를 세로토닌 신경 세 포라고 한다. 세로토닌 신경 세포가 자극을 받아 흥분하면 세로토닌을 가 득 담은 소포체는 신경 세포 안에서 전기 신호를 통해 신경 말단으로 이동한다. 흥분이 신경 말단에 도달해 신경 세포막 과 소포체가 결합하면, 소포체가 터지면서 안에 있던 세로토 닌이 시냅스 틈으로 방출된다. 이때 시냅스 틈으로 방출된 세 로토닌을 인접한 다른 신경 세포의 수용체가 받아들이면서 흥 분이 전달된다. 세로토닌은 이처럼 특정 신경 전달 물질의 정 보만 받아들이는 수용체를 매개로 작용하며, 시냅스 틈으로 방출된 세로토닌 중에서도 세로토닌 수용체와 결합하지 않고 남은 것은 세로토닌 신경 세포 말단에 있는 세로토닌 수송체 로 다시 흡수된다. 단, 이러한 세로토닌 재흡수 비율이 높으면 신경 세포 활성을 떨어뜨리므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세로토닌 신경 세포는 그 자체에 스스로를 조절하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 이를 세로토닌 자기 수용체라고 하는데 이 자기 수용체는 세로토닌의 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일종의 자 기 억제 회로에 해당된다. 그런데 세로토닌 자기 수용체는 자 극에 따라 유전자의 발현 여부가 달라져서 그 수가 달라질 수 있다. 즉, 신경 세포가 받는 자극이 적거나 없으면 유전자가 발현되어 자기 수용체 수가 늘어나게 되고 지속적인 자극을 받게 되면 자기 수용체 수는 적은 상태가 된다. 만일 자기 수 용체 수가 늘어나면 세로토닌 신경 세포의 활성 수준이 낮아 져 지나친 자기 억제로 시냅스 틈에서 작용하는 세로토닌의 양이 감소된다. 이렇게 되면 사소한 일에 쉽게 화를 내거나 우울한 기분이 되는 등 감정이나 충동 성향을 제대로 조절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세로토닌 신경 세포의 활성 수준이 자기 수용체 수 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세로토닌 자기 수용체를 만드는 유전 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알면 그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 세로토닌 신경 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 게 세로토닌 신경 세포가 활성화되면 모든 일을 평상심으로 바라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걱정거리가 별안간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근심이나 불안에 휘둘리지 않게 된다. ( 이 문제는 A형 응시 학생만 푸십시오.) 16. 윗글의 핵심 논지를 드러낼 수 있는 질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체내에서 뇌가 담당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2 세로토닌 신경 세포 내부는 어떠한 과정으로 형성되는가? 3 세로토닌 신경 세포 연구가 최근 직면한 한계는 무엇인가? 4 자기 수용적 태도가 생물학적으로 어떠한 세포를 활성화하는 가? ➄ 근심과 불안을 갖지 않고 평정심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까?

국어 영역 17.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호랑이의 출산에 놀라는 경조( 驚 鳥 )나 이를 기뻐하는 희조( 喜 ➀ 세로토닌 자기 수용체 수는 개인의 감정 조절과 관련이 있다. 鳥 )의 이미지를 지닌 것으로 묘사되었다. 까치는 호랑이의 등 ➁ 세로토닌 신경 세포는 특정 신경 전달 물질을 합성하고 방출하 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화면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극적 요소 는 세포이다. 로, 이를 통해 감상자에게 시적 e정취를 불러일으킨다 할 수 ➂ 시냅스 틈으로 방출된 세로토닌은 모두 세로토닌 수송체로 재흡 있다. 수 된다. 한편 조선백자에 빈번히 등장하는 까치호랑이 그림은 일찍 ➃ 세로토닌이 시냅스 틈으로 방출되려면 세로토닌 신경 세포가 자 이 중국 원대에 정립되어 동아시아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었 극을 받아 흥분해야 한다. 다. 백자에 등장한 그림들은 호랑이의 용맹함이나 사나움에서 ➄ 신경 세포 말단에 있는 세로토닌 수송체로 다시 흡수되는 비율 벗어나 점차 불노( 不 怒 ) 이미지가 강조되었고 원래의 출산호 이 높으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 出 山 虎 )의 이미지에 까치가 첨가되면서, 상징적 의미도 기쁨 과 해학으로 변질되었다. 조선백자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17세 기 후반 철화백자에 죽호도 형식으로 학과 구름, 백로 등의 18. 윗글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다른 소재들과 수평 구도로 거칠고 생략적으로 표현되었다. ➀ 세로토닌이 재흡수된다면 근심이나 불안에 휘둘리지 않겠어. 이후 18세기 중반 청화백자에 송하호도( 松 下 虎 圖 ) 도상으로 ➁ 세로토닌 재흡수 비율을 억제한다면 평정심을 되찾게 되겠군. 나타나다가, 18세기 후반 청화백자 상하 종속문 안에 호표가 ➂ 세로토닌 자기 수용체가 적으면 신경 세포가 받는 자극이 줄어 혼용 된 방식의 소나무 아래 까치호랑이로 표현되었다. 심지 들겠군. 어 담배 피는 호랑이로도 등장하는데 이는 현존하는 동일 도 ➃ 세로토닌 자기 수용체가 많으면 감정이나 충동 성향을 제대로 상 자료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18세기 후반에 조절할 수 있겠군. 는 산수를 배경으로 매화와 까치 등과 어울려 까치호랑이가 ➄ 세로토닌 수용체가 발달할수록 사소한 일에 쉽게 화를 내거나 까치고양이로 대체되어 등장하였지만 기본적인 도상은 까치호 우울한 기분이 될 수 있겠군. 랑이와 유사하다. 이러한 조선후기 백자의 호랑이 문양은 철화백자의 죽호도, 청화백자의 송하호도와 호작도, 묘작도, 동화백자의 호작도 도 상 등으로 다양하게 등장하였다. 이들 이미지와 표현 방식들 은 중국이나 일본의 백자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회화와 민화에 보이는 것들과 다른 조선백자만의 풍부한 조형 감각을 보여 [19~2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주었다는 데에서 그 미술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호랑이는 한국 미술에서 조형 소재로 매우 빈번하게 등장한 동물 중 하나다. 호랑이의 용맹함과 기백, 깨달음, 백수의 왕 19. 윗글의 논지 전개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라는 이미지와 상징 의미에 걸맞게 벽사( 辟 邪 )와 길상( 吉 ➀ 대상의 의미를 다양하게 드러내고 있다. 祥 )의 의미로 새해 문배 그림으로도 많이 a제작되었다. 조선 ➁ 시대에 흐름에 따라 대상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시대에 소위 이흉제흉( 以 凶 除 凶 )의 역설적 기능으로 호랑이에 ➂ 대상들을 비교하여 화제의 특성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 대한 경외심이 강력한 벽사의 상징으로 자리한 것이다. 또한 ➃ 대상의 출현과 확산에 대해 추정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호랑이는 표범과 함께 대인과 군자의 b표상이었다. 대인군자 ➄ 다양한 예시로 통념을 반박하여 대상이 지닌 의미를 설명하고 가 면목을 일신하여 뛰어나고 훌륭한 문체를 달성함을 마치 있다. 호랑이와 표범이 남산의 안개 속에 몸을 감추고 7일 동안 먹 지 않으면서 털갈이를 하여 빛나고 c융성한 모습으로 일변하 는 것에 비유하여 생긴 말이다. 20.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상징 의미는 백수의 왕으로서 은신처에서 나오는 출 ➀ 호랑이 그림의 양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모하였다. 산호( 出 山 虎 ) 도상에서 주로 다루어졌다. 이때 출산호는 동적 ➁ 조선 백자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고양이로 대체되어 표현되기도 인 모습으로, 주변의 동물들과 인간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였다. 하는 맹수로서의 면모를 강하게 띠었다. 이러한 면모는 호랑 ➂ 출산호( 出 山 虎 ) 도상의 호랑이에 비해 까치 호랑이가 더 정적인 이를 복속과 경외의 대상으로 인지하게 하여 이를 통해 선정 느낌이 부여될 것이다. 의 표상으로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이와 달리 까치호랑이 도 ➃ 조선 백자에 등장하는 담배 피는 호랑이는 출산호( 出 山 虎 )의 전 상에서 주로 나오는 앉아 있는 호랑이의 경우는 흉포함이나 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용맹함이 누그러져서 대상을 d관조하는 경배의 대상으로 자 ➄ 조선 시대에 호랑이는 공포를 주는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흉악을 리하였다. 금방이라도 달려들 태세보다는 상대방을 주시하면 쫓을 수 있는 상징으로 보았을 것이다. 서 조형미를 주면서 동시에, 간접적인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위엄의 존재로 상징된다. 동반 등장하는 까치 호랑이의 배경 인 큰 소나무는 군자를 상징하며, 호랑이의 상징성을 돋보이 게 하기 위해 지혜롭고 굳건한 의미를 심화시켜 백수의 왕으 로서의 호랑이의 면모를 더 돋보이게 해 주고 있다. 까치는 7

8 국어 영역 21.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의 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로가 위나라 왕이 선생님을 [3점] 모시고 정치를 하려 한다면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라고 <보기> 묻자, 공자가 반드시 정명( 正 名 )을 할 것이다. 라 대답하였다. (가) : 담배 피는 호랑이 여기서 정명이란, 모든 명( 名 ) 은 그 이름에 합당한 실( 實 ) 이 갖추어져 있을 때에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정명론에 대한 해석은 명 과 실 을 각각 무엇으로 보는가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인다. 우선 명 과 실 을 각각 이름(명칭) 과 대상(사물) 으로 간주하는 입장에서는, 올바른 이름을 사용하여 대상을 정확히 지칭하는 것 을 정명의 의미 로 규정한다. 이러한 해석은 정명 의 의미에 대한 언어 중심 적 해석으로, 명실론적 해석이라고도 불린다. 명실론적 해석에 의하면, 공자는 당시의 혼란한 사회를 실 이 명 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 즉 본래의 명 에서 벗어나 변화한 사회로 규정하 고, 이를 바로잡는 방법은 명 의 명확한 함의를 규정하고 천 명하는 데 있다고 본 인물이다. 따라서 정명의 과정이 전제될 (나) : 출산( 出 山 ) 호랑이 때 실 을 바로잡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 나 이러한 입장에서는 정명의 과정이 어떻게 사회적 정치적 안정을 이룩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 주지 못한다. 명분론적 해석에서 명분 이란 사람이나 사물 또는 사람의 행위 등이 지닌 명목과 그 명목에 합당한 본분을 의미한다. 명분론의 기본 입장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상하 귀천의 차등 적 상태를 인정한 상태에서 각각의 직분을 가지고 전체 사회 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정명 에 대한 해석은 명 을 명분, 즉 이름에 함축된 일종의 책임과 의무 로 보고 실 을 현실 로 간주하여, 정명 을 명분을 바로잡는 것 으로 보는 해석으로 규정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공자의 정 명 이 단순한 명명( 命 名 )이 아닌, 규범적 기능을 의도한 것이 ➀ (가)는 까치를 괴롭히는 호랑이의 흉포함을 잘 드러내고 있군. 었으리라는 추측 때문이다. 그렇다면 명분을 바로잡는다는 것 ➁ (가)의 호랑이가 담배를 피며 대각선으로 까치를 바라보는 모습 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명분의 의미를 이름에 함축된 책임과 에서 조형 감각을 느낄 수 있군. 의무 로 볼 때, 명분을 바로잡는 것 은 주어진 이름에 함축된 ➂ (나)는 분노하지 않는 관조적인 이미지가 강조되어 감상자에게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 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입장에 시적 정감을 일으키겠군. 서 정명 은 단순한 개념의 명료화가 아닌 실천적 지식, 행동 ➃ (가), (나)는 모두 털갈이를 한 이후의 호랑이의 모습을 그린 것 을 함축하는 지식의 의미를 띠게 된다. 따라서 명분론적 해석 이군. 은 ᄀ명실론적 해석이 지니는 언어 중심적인 한계를 보완하는 ➄ (가), (나)와 같은 그림은 길함을 내쫓고 흉함을 가져온다고 하 것으로 볼 수 있다. 여 감상자들로 하여금 외면을 받았을 확률이 높겠어. 명분론적 입장에서 해석된 공자의 정명론은 상하 계층 질서 에 따른 차별적 지위를 당연시하고 정치의 주체를 지배층, 특 22. a~e의 사전적 뜻풀이로 바르지 않은 것은? 히 군주에 한정하는 시대적 한계를 안고 있다. 그러나 다른 ➀ a : 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물건이나 예술 작품을 만듦. 한편으로는 각자의 사회적 지위에 합당한 덕의 실천을 촉구함 ➁ b : 대표로 삼을 만큼 상징적인 것. 으로써 권력의 자의성을 견제하고 권력자로 하여금 백성을 위 ➂ c : 기운차게 일어나거나 대단히 번성함 해 일정 정도 양보하게 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➃ d :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를 비추어 봄. ➄ e : 깊은 정서를 자아내는 흥취. 23. 윗글의 내용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➀ 특정 이론의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3~2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➁ 특정 이론에 대한 입장의 한계와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공자의 정명론( 正 名 論 )은 춘추 말기의 사회적 혼란이 명 ➂ 문답의 형식을 통해 화제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 名 )과 실( 實 )의 혼란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현실 인식에서 ➃ 인물들의 대화를 인용하여 특정 인물이 지닌 사상적 의미를 명 출발했다. 그리하여 공자는 명과 실의 관계를 바로잡아 각자 확히 하고 있다. 의 명목에 합당한 본분을 수행하게 하고자 했으며, 정명론은 ➄ 특정 이론에 대한 해석들을 대비한 후 이를 절충하여 필자의 새 바로 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라 할 수 있 로운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다. 정명 에 대한 공자의 언급은 논어 에 나타난 자로와 공자

24. 윗글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➀ 공자의 정명론은 당시의 시대적 인식과 무관하다. ➁ 명분론적 해석은 명실론적 해석에 비해 규범적 기능을 더 강조 한 해석이다. ➂ 명분론적 해석은 계층적 관점을 넘어서서 언어 중심적 한계를 보완하려는 의도적 해석이다. ➃ 명실론적 해석은 정명의 과정을 세밀하게 기술함으로써 사회적 안정의 경지에 이르는 순서를 보여 준다. ➄ 명실론적 해석은 이름에 합당한 실이 갖추어져 있을 때만이 비 로소 진정한 의미를 지닌다는 견해에 반대할 것이다. 25.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해석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가) 군( 君 )은 어비여 / 신( 臣 )은 자애로운 어미여 / 민( 民 )은 어린 아이라면 / 민( 民 )이 사랑을 알 것입니다. // 꾸물거리며 살아가는 물생( 物 生 ) / 이를 먹여 다스리십시오. 이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한다면 / 나라가 잘 다스려 질 것입니다. // 아아, 군( 君 )다이 신( 臣 )다이 민( 民 )다이 한다면 나라가 태평( 太 平 )할 것입니다. - 충담사, 안민가 - (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 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 나의 이 빛깔과 향기( 香 氣 )에 알맞은 /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의미가) 되고 싶다. // - 김춘수, 꽃 - ➀ (가)는 주도적 계층을 지배층으로 본다는 점에서 시대적 한계를 지닐 수 있군. ➁ (나)의 하나의 몸짓 은 대상에 대한 정확한 지칭이 이루어진 상 태를 상징하지는 않겠군. ➂ (가)와 (나)는 사회 안에서 명 과 실 의 혼란이 생긴다면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겠군. ➃ (가)는 물질적, 정신적 사랑을 강조함으로써 권력자로 하여금 백성을 위한 양보를 가능케 하고 있군. ➄ (나)의 빛깔과 향기 는 본래의 명에서 벗어나 변화한 상태를 의 미하여 본질적 가치를 상징하는 구절이로군. 26. 다음 중 ᄀ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➀ 지나치게 명분을 강조하였기 때문에 ➁ 차별적 지위를 당연시 여겼기 때문에 ➂ 규범적 기능을 철학적 기능보다 우위에 두었기 때문에 ➃ 명실의 혼란에서 사회적 혼란이 발발하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➄ 정명의 과정과 사회의 실제적 안정의 관련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어 영역 [27~3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9 칼 만하임은 이데올로기가 경제적 계급 관계만이 아니라 세대, 직업, 성별, 지역 등 다양한 사회적 처지에 의해 만들어 지며, 우리의 생각은 이러한 처지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 다고 주장하고, 이 같은 특성을 지식의 존재 구속성 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누구나 이 존재 구속성에 얽매여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이해관계와 무관한 객관적인 진리의 파악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만하임은 이러한 문제에 봉착하여, 이해관계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집단인 자유 롭게 떠다니는 지식인들이 그나마 객관적인 사태 파악에 가 까이 갈 수 있다고 했지만, 실상은 그와는 다르다. 즉, 대부분 의 지식인들이 직업인으로서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 을 고려하면, 진리를 대변하는 지식인의 존재 가능성을 말하 기는 어려워진다. 지식이 만들어지고 유포되는 메커니즘을 살펴보면 진리와 권력의 관계에 대한 의혹은 더해진다. 프랑스의 철학자 루이 알튀세는 지식과 이데올로기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사회적 장 치로 학교나 교회, 언론 따위를 들었다. 이런 기관들은 직접적 인 억압 장치가 아니지만, 은연중에 우리의 의식을 변화시키 고 이데올로기적인 지식을 생산한다. 오늘날 우리는 특히 학 교 교육을 통해 현 사회에 적합한 구성원들로 키워진다. 법질 서에 대한 존중은 그 핵심적인 사안이다. 알튀세에 따르면, 객 관과 주관의 일치를 내세우는 진리 개념은 법적 이데올로기의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진리는 현 사회 질서에서 벗어나는 것을 틀린 것 으로 여기게끔 함으로써 다양한 변화 를 가로막는다. 사회의 동일성을 유지하려는 권력의 특성이 진리 개념 자체에도 배어 있다는 말이다. 진리 개념이나 지식 속에 권력이 작동하고 있다는 생각을 더욱 상세하게 개진한 사람은 미셸 푸코이다. 그에 의하면, 권 력은 사회 곳곳에서 언제나 작동하고 있는 전략적 상황을 일 컫는 것이며, 기숙사의 생활 규칙이나 병원의 환자 기록부 따 위에도 스며들어 있는 미시적인 것이다. 푸코는 우리가 알고 있는 거시 권력, 즉 국가 권력이나 법률 형태 등은 오히려 미 시 권력의 작동 결과일 뿐이며, 따라서 정작 중요한 것은 미 시 권력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우리가 권력을 통해 진리가 생산되는 메커니즘에서 빠 져나올 수 없으며, 진리의 생산 없이는 어떠한 권력도 행사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권력은 진리를 제도화하고 전 문화함으로써 우리가 따라야 할 삶의 방식을 분류하고 결정하 며, 우리로 하여금 이를 수용하게 만든다. 이처럼 권력이 지식 과 진리를 통해 작동 하면서 정상과 비정상, 이성과 비이성을 나누고, 우리로 하여금 정상이나 이성의 기준 내에 머무르게 끔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규율적 권력은 관찰, 규 범적 판단, 검사 등의 수단을 통해 특정한 기준을 가진 지식 들을 생산해 내며, 또 이렇게 생산된 지식들을 통해 작동한다. 푸코에 따르면 이와 같은 지식-권력 의 연계는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 그물망처럼 펼쳐져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진리나 지식이 권력과 밀접 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주장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다. 그렇다 면 우리는 지식과 진리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무 엇보다 필요해 보이는 것은 비판적이고 반성적인 접근이다. 권력과의 연결망에 종속되지 않고 지식이나 진리를 추구하고

10 국어 영역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생산 과정과 특성에 대한 성찰이 있어 30. 윗글에 대해 제기할 수 있는 심화 질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야 한다. 이 성찰은 무엇보다도 권력이 보편적이고 정상적인 1 미셸 푸코에게 있어서 권력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틀로 설정해 놓은 경계의 바깥에서 안을 바라보는 것을 뜻한 2 푸코가 정상과 비정상, 이성과 비이성을 구분한 이유는 무엇인 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기존의 경계를 유동적이게 만들고 권 가? 력이 설정한 틀을 부분적이나마 와해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3 푸코에게 있어서 미시 권력과 거시 권력 중 더 중요한 것은 무엇 된다. 이러한 작업은 지식이나 진리가 권력과 연결되어 지배 인가? 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견제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4 어떠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권력이 규정한 경계의 바깥에서 안을 성찰할 수 있는가? 27.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5 칼 만하임이 경제적 계급 관계 및 다양한 사회 처지를 간과하거 1 필자는 지식인들 역시 객관적 사태에 다가가기 쉽지 않다고 생 나 무시한 이유는 무엇인가? 각하고 있다. 2 푸코는 거시 권력이라 여기는 것들의 미시적 전략에 관하여 언 급하고 있다. [31~3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3 칼 만하임과 푸코는 주변 세계가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가)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인식하고 있다.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4 필자는 기존의 경계를 완벽하게 허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5 루이 알튀세는 사회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사회적 동일성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28. 윗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➀ 존재 구속성이 커질수록 객관적인 사태 파악에 도움을 준다. ➁ 특정한 이해관계는 대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할 수 있다. ➂ 지식과 진리가 권력과 연결된다면 대중 혹은 사회를 지배할 수 도 있다. ➃ 간접적인 억압 장치로도 사회 질서 권력을 진리로 받아들이게 만들 수 있다. ➄ 비판적이고도 반성적인 접근은 객관적 지식과 진리를 추구하게 만들 수 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29. <보기>의 관점에서 푸코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모든 장소의 모든 것들을 다루는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이론 의 전개가 결국 적을 봉쇄하고 무너뜨리는 데 있어서 가장 핵심 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지나치게 미시적인 접근은 본질을 흐리 게 만든다. 결국 우리의 주된 적군은 거시 권력의 정점인 국가 가 될 것이다. 1 규범적 판단을 권력 저항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 규율적 권력은 모든 장소의 모든 것을 다루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3 지식의 존재 구속성을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은 정당하지만 현실 적인 한계를 지닌다. 4 권력을 지나치게 분산화하여 바라보는 작업은 결국 전체를 보지 못하는 문제를 가져올 것이다. 5 권력이 설정한 틀을 부분적으로 와해시켜 기존에 지닌 경계의 유동성을 억제한다는 주장은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부분적인 해 결책일 뿐이다.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 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가 된 계집애들 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 끼, 노새, 프랑시스 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들의 이 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우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나)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 발 아래 구부리고 엎드린 작고 큰 산들이며 떨어져 나갈까 봐 잔뜩 겁을 집어먹고 언덕과 골짜기에 바짝 달라붙은 마을들이며 다만 무릎께까지라도 다가오고 싶어 안달이 나서 몸살을 하는 바다를 내려다보니 온통 세상이 다 보이는 것 같고 또 세상살이 속속들이 다 알 것도 같다 그러다 속초에 내려와 하룻밤을 묵으며 -윤동주, 별 헤는 밤 - 중앙시장 바닥에서 다 늙은 함경도 아주머니들과 노령노래 안주해서 소주도 마시고 피난민 신세타령도 듣고 다음날엔 원통으로 와서 뒷골목엘 들어가 지린내 땀내도 맡고 악다구니도 듣고 싸구려 하숙에서 마늘장수와 실랑이도 하고 젊은 군인부부 사랑싸움질 소리에 잠도 설치고 보니 세상은 아무래도 산 위에서 보는 것과 같지만은 않다. 지금 우리는 혹시 세상을 너무 멀리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너무 가까이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신경림, 장자를 빌려 - 원통에서 - 31. (가),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가)는 통사구조의 반복을 통해 운율감을 드러내고 있다. 2 (나)는 의인화된 표현을 사용하여 대상을 표현하고 있다. 3 (가)는 (나)와 달리 대상을 부르는 어투를 사용하여 생생한 느 낌을 부여하고 있다. 4 (가)는 (나)와 달리 경어체를 사용하여 독자를 시 속으로 깊숙 이 끌어들이고 있다. 5 (나)는 (가)와 달리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여 자기 연민의 태도 를 드러내고 있다. 32. (가), (나)의 시어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➀ (가) : 벌레 는 나의 처지와 대비되어 부끄러움을 유발하는 대상 이다. ➁ (가) : 하늘 위의 별 은 화자의 내면세계와 연결되어 시적 대상 에 대한 원망의 정서를 드러낸다. ➂ (가) : 풀 은 부끄러운 이름 과 대비되는 대상으로 화자가 긍정 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를 표상한다. ➃ (나) : 마늘 장수와의 실랑이 는 군인부부의 싸움질 로 인해 생 긴 것으로 화자에게 안타까운 정서를 유발한다. ➄ (나) : 잔뜩 겁을 먹고 있는 바다 는 화자가 대상을 제대로 포착 하기 어려워 고민하는 장소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국어 영역 11 33. <보기>를 바탕으로 (가), (나)를 해석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윤동주와 신경림은 각각 현재적 시간성과 현장성을 강조한 이 들이다. 우선, 윤동주에게 현재의 부끄러움은 단순히 파기되어야 할 정서도 유약한 내면도 아니라, 오히려 순결한 자신에 대한 긍 지로 삼고 있는 의식의 반영이다. 그러한 현재성을 바탕으로 과 거를 추억하기도 하며, 더 나아가 그 현재성은 자랑스러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한편, 신경림은 현장을 자신 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기보다는 현장과 그 현장에 있는 타자를 있 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자기 동일화의 오류를 지양하였다. ➀ (가)에서 과거 대상들의 이름에 대한 그리움은 현재의 부정적 상황으로 말미암은 것일 수 있겠군. ➁ (가)에서 화자가 부끄러운 이름 이 승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이름을 인식하는 현재성 때문일 수도 있겠군. ➂ (나)에서 몸살을 하는 바다 를 통해 화자가 자신이 바라보는 연 민의 대상들과 하나가 되려는 현재적 의지를 확인할 수 있군. ➃ (가)와 (나)에서 화자의 내적 정서는 모두 화자가 발을 딛고 있 는 현실에 바탕을 둔 것이겠군. ➄ (가)와 (나)는 각각 대비, 공간의 이동을 바탕으로 시상을 전개 하면서 자신에 현재 상황에 대한 내적 성찰이 이루어지고 있군. [34~3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심봉사는 비록 봉사이기는 하나 착한 아내 곽씨 부인 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심청이 태어나자마자 산후 여파로 곽씨 부인이 죽게 되고, 가정은 위기에 처한다. 15년 후 심청은 아비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나아가 뱃사람들의 위안을 위해 심청은 인당수에 빠지게 되나 용왕에게 구함을 받고 자신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청이 이 말을 듣고 나서야 전후 지낸 일이 다 정한 운명인 줄 알고, 더욱 슬퍼하여 땅에 엎드려 아뢰기를, 말씀을 듣고 보니 저의 전생 죄악으로 말미암은 것이 분명한 데 ᄀ누구를 원망하며 누구를 탓하겠습니까마는, 지나간 고 생과 지금 병든 아비가 굶주리고 슬퍼하여 죽게 될 일을 생 각하니 간장이 미어지는 듯합니다. 하니, 용왕이 말하기를, 이제는 ᄂ너의 고생이 다 끝나고 이후에 무궁한 복을 누릴 것이 니 슬퍼하지 말아라. 하고 시녀를 명하여 다과를 내와서 먹이라 하니, 얼마 후에 시녀가 붉은 소반에 차를 내오는데 백옥 잔에 안개 같은 차와 대추 같은 과일이었다. 청이 받아먹으니 정신이 맑아져서 전 생의 일이 분명히 기억났다. 부왕( 父 王 )의 용안을 새롭게 알 아보며, 좌우 시녀가 전생에 자기 앞에서 심부름하던 무리인 줄 아니 반갑기 그지없었다. 자기가 본디 천일주를 맡아보다가 노 군을 불쌍히 여겨 술을 훔쳐 먹이던 일이 어제 일처럼 생각나 니, 슬픈 마음이 새로워 부인을 우러러 눈물을 흘리며, 제가 인간 세상에서 고초를 겪던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두 렵습니다. 이제 여기 들어왔으니 도로 나가지 말고 여기 머 물기를 원합니다. 부인이 말하기를,

12 국어 영역 너는 슬퍼하지 말아라. 이제 다시 인간 세상에 나가면 전날의 고초는 일장춘몽이 될 것이니 어찌 천명을 어기겠느냐? 하고, 시녀를 명하여, 청을 후원 별당으로 인도하여 편히 쉬게 하라. 하였다. 청이 시녀를 따라 후원 별당에 이르니 집안에 벌여놓은 것 들이 모두 전날에 보던 것이었다. 이때 심현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도 딸이 문을 나 가 어디로든 가는 모양이나 보려 하나 눈이 감겼으니 어찌 볼 수가 있겠는가? ᄃ가슴을 치며 통곡하다가 문득 기절하여 정 신을 차리지 못하니, 이웃 사람들이 그 형편을 참혹히 여겨 붙들어 손발을 주무르고 더운물을 입에 떠 넣어 구호하니, 한 참 후에야 정신을 차려 손으로 벽을 치며 통곡했다. 불쌍하다 내 딸아, 세 살에 어미를 잃고 가련한 어린 아기 어미를 부르짖어 울 적에 이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느냐? 목 숨이 모질어 죽지 못하고 사는 중에 앞 못 보는 병신까지 되어 지척을 분간하지 못하고, 집안 살림은 나날이 어려워서 하루 한 끼를 얻어먹지 못하고 있을 때에, 추위와 더위를 헤 아리지 아니하고 빌어다가 잠시도 배고프지 않게 해 주더니, 이제 아비를 위하여 이렇게 되었으니 네 정성은 지극하나 내 어찌 살기를 바라겠느냐? 아아, 하늘이여, 집안 살림이 어렵거든 눈이나 성하거나, 앞을 보지 못하거든 집안 살림이 넉넉하거나 할 일이지, 제 어찌 애를 그토록 태우며 죽을 곳 에 나아갔단 말이냐? 슬프다! 자식이 병들어 죽어도 참혹한 데 나는 오랜 병에 성한 자식을 눈앞에서 비명원사( 非 命 寃 死 )케 하니, 설령 천지귀신이 그릇되게 여기지 아니하여 눈 이 뜨인들 어찌 홀로 살아 이 설움을 참고 견디리오? 하며, 이렇듯 밤낮으로 청을 부르며 통곡하니 이웃 사람이 그 우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공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홀로 애통해 하다가 스스로 위로하여 더듬어 보니, 청이 빌어 다 모아 둔 양식과 마른 고기 반찬과 익힌 음식이 그릇마다 담겼거늘, ᄅ만지는 족족 가슴이 막히고 간장이 녹는 듯하여 아무리 슬픔을 억제하려 하나 어찌할 수가 없었다. 다시금 딸 을 부르짖어, 불쌍하다, 너는 병신 아비를 이같이 먹여 살리려고 애를 썼는데, 나는 너를 죽을 곳에 보내고도 태연하니 이게 어찌 사람의 도리라 하겠느냐? 하며, 밤낮없이 울음으로 세월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되었다. 눈바람이 몰아쳐 뼈에 사무치고 적막한 빈집에 인적이 끊어지니 생각하는 것이라고는 청이뿐이었고, ᄆ얼굴은 핼쑥하여 뼈만 남아 있었다. - 작자 미상, 심청전 - 35. 윗글과 <보기>를 종합하여 감상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설화 바리공주 에서 바리공주가 태어나기 전 어비대왕이 다 스리는 나라는 국가적 문제가 없는 안정적 상태이다. 그러나 점을 치는 이가 점지한 결혼 날짜를 어기고 서둘러 혼인하여 아들을 낳 지 못하고, 딸을 낳아 일곱 번째 딸이 바리데기를 내쫓은 후, 대왕 부부는 천벌을 받아 죽을병에 걸리게 된다. 즉, 나라의 존망이 위 태로워진 것이다. 바리공주는 자신을 버린 부모의 병을 고치기 위 해 서슴지 않고 지옥에 직접 다녀오는데, 약수를 얻기 위해 지옥에 서 수년간의 고통을 참고 견딘다. 그리고 약을 구해 초월계에서 현 실계로 돌아와 대왕 부부를 소생시킨다. 즉, 이 설화는 삶과 죽음 그리고 재생을 위한 통과제의의 순서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➀ 바리공주와 심청이 태어나기 전의 가정은 모두 안정적인 상태에 있었군. ➁ 심청과 바리공주가 각각 태어나거나 버려짐으로 말미암아 가정 에 위기가 찾아온다고 볼 수 있겠군. ➂ 바리공주와 심청은 모두 자신의 가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효( 孝 )의 모습을 보이고 있군. ➃ 바리공주는 현실계가 아닌 초월계에서 모진 고통을 겪는다는 점 에서 심청의 고난과는 다소 차이가 있군. ➄ 바리공주와 심청이 두려움 없이 각각 초월계와 인간계로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겪는 고난 이후의 기쁨을 이미 알고 있 기 때문이겠군. 36. 다음 중 ᄀ ᄆ과 연관이 있는 한자 성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ᄀ : 수원수구( 誰 怨 誰 咎 ) 2 ᄂ : 고진감래( 苦 盡 甘 來 ) 3 ᄃ : 구회지장( 九 回 之 腸 ) 4 ᄅ : 애이불비( 哀 而 不 悲 ) 5 ᄆ : 피골상접( 皮 骨 相 接 ) [37~3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6ㆍ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입고 낙오한 주 대 위와 현 중위, 김 일병 세 사람은 무턱대고 남쪽으로 내려온다. 부상당한 주 대위를 교대로 업고 오던 현 중위는 혼자 떠나지만, 김 일병은 주 대위를 업 고 오다가 현 중위의 시체를 발견하고 자신의 죽음을 몸 가까이 느끼게 된 다. 34.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➀ 작품 속 서술자가 인물 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있다. ➁ 장면의 잦은 전환을 통해 긴박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➂ 초월적 인물의 발화를 통해 주인공의 운명이 예고되고 있다. ➃ 과거와 현재의 반복적 교차를 통하여 입체감을 부여하고 있다. ➄ 동시에 일어난 사건을 병치하여 서술자가 사건이 벌어진 원인을 추리하고 있다. 저도 모르게 혼곤히 잠속에 끌려 들어갔던 김 일등병은 주 대위가 무어라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떴다. 하늘에 별이 총총 나 있었다. 저 소릴 좀 듣게. 주 대위가 누운 채 쇠진한 목 안의 소리로, 폿소릴세. 김 일등병은 정신이 번쩍 들어 상반신을 일으키며 귀를 기 울였다. 과연 먼 우레 소리 같은 포성이 은은히 들려오는 것 이다. 어느 편 폽니까?

국어 영역 13 아군의 포야. 백오십오 밀리의. 등성이를 넘어 컴컴한 나무숲으로 들어섰다. 이 주 대위의 감별이면 틀림없는 것이다. 그래 얼마나 먼 좀 서! 거리냐고 물으려는데 주 대위 편에서, 업힌 주 대위가 잠시 귀를 기울이고 나서, 그렇지만 너무 멀어, 사십 리는 실히 되겠어. 왼쪽으루 가! 그렇다면 아무리 아군의 포라 해도 소용이 없다. 좀 후에 그는 다시, 잠깐만. 김 일등병은 도로 자리에 누워 버렸다. 그리고는, 앞으루! 주 대위는 지금 자기는 각각으로 죽어 가고 있다고 느꼈다. 이렇게,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앞으로, 하는 주 대위의 이상스레 맑은 정신으로 그게 느껴졌다. 그러다가 그는 드디 말대로 죽을힘을 다해 걸음을 옮겨 놓는 동안에도 김 일등 어 지금까지 피해 오던 어떤 상념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그것 병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혹시 주 대위가 죽음 은 권총을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죽을 자기 을 앞두고 허깨비 소리를 듣고 그러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가 진작 자결을 했던들 모든 문제는 해결됐을 게 아닌가. 첫 하필 자기네 두 사람은 마지막에 이러다가 죽을 필요는 무 째 현 중위가 밤길을 서두르다가 벼랑에 떨어져 죽지 않았을 언가. 어젯저녁부터 혼자 업고 오느라고 갖은 고역을 다 겪 는지 모른다. 아무튼 이제라도 자결을 해버려야 한다. 그러면 으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원망이 주 대위를 향해 거듭 복받 아무리 지친 김 일등병이라 하더라도 혼잣몸이니 어떻게든 아 쳐 오름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A] 군 진지까지 도달할 가망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걷지 않을 수 없었다. 오른쪽 귀 뒤에 감촉되는 그는 김 일등병을 향해, 권총 끝이 떠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권총이 비틀거 폿소리 나는 방향은 동남쪽이다. 바로 우리가 누워 있는 발 리는 걸음이나마 옮겨 놓게 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쪽 벼랑을 왼쪽으루 돌아 내려가면 된다! 산 밑에 이르렀다. 있는 힘을 다해 명령조로 말했다. 그리고 무거운 손을 움직 오른쪽으루! 여 허리에서 권총을 슬그머니 빼었다. 그대루 똑바루! 그때, 바로 그때 주 대위의 귀에 은은한 폿소리 사이로 또 그제야 김 일등병의 귀에도 무슨 소리가 들렸다. 그것이 다른 하나의 소리가 들려 온 것이었다. 점점 개 짖는 소리로 확실해졌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만한 처음에는 그도 의심스러운 듯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거리에서인지는 짐작이 안 되었다. 저 소리가 무슨 소리지? 목에서는 단내가 나고, 간신히 옮겨 놓는 걸음은 한껏 깊은 김 일등병이 고개만을 들고 잠시 귀를 기울이듯 하더니, 데로 무한정 빠져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그저 그 자리에 주 무슨 소리 말입니까? 저앉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렇건만 쉬어 갈 수도 없는 노릇 지금은 안 들리는군. 이었다. 귀 뒤에 와 닿은 권총 끝이 더 세게 밀고 있는 것이 거기에 그쳤던 소리가 바람을 탄 듯이 다시 들려 왔다. 었다. 저 소리 말야. 이 머리 쪽에서 들려오는. 아무것도 뵈는 게 없었다. 어떻게 걸음을 떼어 놓고 있는지 그래도 김 일등병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는데 저쪽 어둠 속에 자리 개 짖는 소리 같애. 잡은 초가집 같은 검은 그림자와 그 앞에 서 있는 사람의 그 개 짖는 소리라는 말에 김 일등병은 지친 몸을 벌떡 일으켜 림자, 그리고 거기서 짖고 있는 개의 모양이 몽롱해진 눈에 머리 쪽으로 무릎걸음을 쳐나갔다.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면 어렴풋이 들어왔다고 느낀 순간과 동시에 귀 뒤에 와 밀고 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인가가 있음에 틀림없었다. 던 권총 끝이 별안간 물러나면서 업힌 주 대위 몸뚱이가 무겁 그 등성이를 넘어가면 된다! 게 탁 내려앉음을 느꼈다. 그러나 김 일등병의 귀에는 여전히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 - 황순원, 너와 나만의 시간 - 다. 그는 누웠던 자리로 도로 뒷걸음질을 쳤다. 주 대위는 김 일등병에게 무엇인가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37. 윗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것을 자기 자신도 받고 싶었다. ➀ 현재와 과거를 대비하여 사건의 입체성을 부각하고 있다. 김 일등병이 드러누우며 혼잣소리로, ➁ 만연한 문체를 사용하여 대상과 장면에 주목하게 하고 있다. 내일쯤은 까마귀 떼가 더 많이 몰려들겠지. 눈알이 붙어 있 ➂ 인물이 처한 상황과 심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는 거두 오늘 밤뿐야. ➃ 작품 밖 서술자가 개입하여 인물의 행동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권총 소리가 그의 귓전을 때 ➄ 환상적인 장면을 삽입하여 절망적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렸다. 있다. 깜짝 놀라 돌아다보니 어둠 속에 주 대위가 권총을 이리 겨 눈 채 목 속에 잠긴 음성치고는 또렷하게, 38. 윗글의 소재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날 업어! 하는 것이다. 1 권총 은 극한의 상황에 몰린 주 대위가 자결할 수도 있었던 수단 김 일등병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하면서도 하라는 대로 일어 이다. 나 등을 돌려 대는 수밖에 없었다. ➁ 개 짖는 소리 는 인물의 내면 심리를 전환케 하는 계기가 되고 자, 걸어라! 있다. 김 일등병은 자기 오른쪽 귀 뒤에 권총 끝이 와 닿음을 느 ➂ 권총 은 궁극적으로 김 일등병을 죽음의 절망에서 건져내는 기 꼈다. 능을 하고 있다.

14 국어 영역 ➃ 포성 은 처음에는 인물들에게 희망을 주었지만 나중에는 절망감 40. (가)~(다)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을 주고 있다. ➀ 음성 상징어를 통해 생생함을 드러내고 있다. ➄ 개 짖는 소리 는 그 주변의 인가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르기 때 ➁ 예기치 못한 이별이 시상 전개의 계기가 되고 있다. 문에 인물들의 경계를 고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➂ 대상에 대한 원망을 바탕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➃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을 통해 극적인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➄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대상 친화적 정서를 드러내고 39. [A]의 상황에서 김일병이 <보기>의 장면을 떠올렸다면 그 이 있다. 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개천 둑에 이르렀다. 외나무다리가 놓여 있는 그 시냇물이다. 진수는 슬그머니 걱정이 되었다. 물은 그렇게 깊은 것 같지 않지 만, 밑바닥이 모래흙이어서 지팡이를 짚고 건너가기가 만만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외나무다리는 도저히 건너갈 재주가 없 고. 진수는 하는 수 없이 둑에 퍼지고 앉아서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기 시작했다. 만도는 잠시 멀뚱히 서서 아들의 하는 양 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진수야, 그만두고, 자아 업자. 하는 것이었다. 업고 건느면 일이 다 되는 거 아니가. 자아, 이거 받아라. 고등어 묶음을 진수 앞으로 민다. 1 조급하게 서둘렀던 자기 행동을 반성하게 되었기 때문에 2 현실 극복은 서로가 힘을 합해야 가능함을 느꼈기 때문에 3 고향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부모님을 떠올렸기 때문에 4 부조리한 현실에도 꿋꿋한 사람들의 모습에 감동했기 때문에 5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했던 스스로를 뉘우쳤기 때문에 [40~4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사랑이 거짓말이 님 날 사랑 거짓말이 꿈에 와 뵈단 말이 그 더욱 거짓말이 날갓치 잠 아니 오면 어느 꿈에 뵈리오 (나) 시어마님 며느라기 낫바 벽바흘 * 구루지 마오 - 김상용 - 빚에 바든 며느린가, 값에 쳐 온 며느린가. 밤나무 썩은 등 걸에 휘초리 나니 같이 알살피신 * 시아바님, 볏 뵌 쇳동같이 되종고신 * 싀어마님, 삼년 겨론 망태에 새 송곳 부리같이 뾰족 하신 시누의님, 당피 가론 밭에 돌피 나니삿치 샛노란 외꽃 같은 당신의 피똥 누는 아들 하나 두고, 건 밭에 메꽃 같은 며느리를 어디를 나빠하시는고. (다)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요 개같이 얄미우랴 - 작자 미상 - 미운 님 오며는 꼬리를 홰홰 치며 치뛰락 나리뛰락 반겨서 내닷고 고운 님 오며는 뒷발을 바동바동 므르락 나오락 캉캉 짓는 요 도리 암캐 쉰밥이 그릇그릇 날진들 너 머길 쥴이 이시랴, * 벽바흘 : 부엌을 * 알살피신 : 매서우신 * 되종고신 : 말라빠지신 - 작자 미상 - 41. (가), (나)에 대한 이해 및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➀ (가)에서 화자가 꿈 을 꿀 수 없는 것은, 대상의 부재로 인하여 잠 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➁ (가)에서 임에게 거짓말 을 하였기에 내적 갈등 상황에 있는 화 자의 처지를 확인할 수 있다. ➂ (나)는 사물의 속성을 비유적으로 활용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 다. ➃ (나)에서 화자는 메꽃 같은 며느리 와 시댁 식구들을 대비하여 자신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➄ (나)에서 화자는 남편에 대한 못마땅함을 피똥 누는 아들 이라 는 시어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42. (가), (다)와 <보기>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차라리 잠을 드러 꿈에나 보려 하니, 바람의 지는 잎과 풀 속에 우는 벌레, 무슨 일 원수로서 잠조차 깨오는다. 천상의 견우직녀 은하수 막혀서도, 칠월 칠석 일년일도 실기치 아니거든, 우리 님 가신 후는 무슨 약수 가렷관대, 오거나 가거나 소식조차 그쳤는고. 난간의 비겨 셔서 님 가신 데 바라보니, 초로는 맺혀 있고 모운이 지나갈 제, 죽림 푸른 곳에 새 소리 더욱 설다. 세상의 서룬 사람 수없다 하려니와, 박명한 홍안이야 날 같은이 또 있을까 아마도 이 님의 지위로 살동말동 하여라. [3점] - 허난설헌, 규원가 - ➀ (가)와 <보기>의 꿈 은 모두 임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는 시 어이다. ➁ (다)의 화자는 개 가 <보기>에서는 약수 가 각각 화자의 지향 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설정되어 있다. ➂ (다)에서 개 의 소리는 화자에게 못마땅한 소리이며, <보기>의 새 소리 는 화자의 정서를 심화시키는 소리이다. ➃ (가), (다)는 설의적 표현을 통하여 안타까운 정서를 드러내는 반면, <보기>는 의문형 어투를 사용하여 화자의 자족감을 드러 내고 있다. ➄ (다)는 여러 마리의 개 중 특별히 얄미운 개 를 지칭하며 시상 을 전개하고 있고, <보기>는 견우직녀 의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43~4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1937년 10월 초순, 70세의 늙고 초라한 최 씨는 내일 로 다가온 남편의 제향을 준비한다. 이때 외손자 영오가 외할아버지의 제향 을 맞아 다니러 와서 최 씨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른다. 최 씨는 그런 영오에게 풍랑과도 같았던 집안의 역사-동학 농민 운동에 가담한 성배 와, 3.1 운동에 나섰던 영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오 : 동학? 동학이 무어유? 최 씨 : 너이는 다 모르는 거다. 새로 천지개벽을 한다고 모 다 모여서 수군수군하고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이런 주문이나 웅얼거리고. 영오 : 하하 그게 무슨 소리유? 뭐? 시 천? 최 씨 : 그게 중 같으면 나무아미타불하는 염불이란다. 그래 너이 외할아버지도 그런 동학을 하고, 동학만 한 게 아니 라 접주( 接 主 ) * 를 했더란다. 접주라는 건 이를테면 몇 사람 몇 사람 한 패 동학꾼 속에서 어른인가 부더라. 돈도 수태 갔다가 버렸지. 너이 외징조 할아버지, 그러니까 너이 외할 아버지네 아버지 말이다. 그 어른이 돈을 많이 모으셨드란 다. 벼를 천 석이나 추수 받었으니 부자 아니냐? 그랬든 걸 수령( 守 令 )들이 토색질 * 해 가고 화적들이 노략질해 가 고 그러고도 한 오백 석거리 넉넉했는데 이번에는 알뜰한 자제님 너이 외할아버지가 동학을 하느라고 그걸 또 반이 나 넘겨 없앴구나! 그까짓 재물이야 없애나마나 하지만. 영오 : 그렇게 돈을 디려서 무얼 하는 거유? 저 미두 * 하는 거 그런 거요? 최 씨 : 아니지, 괜 이 허황한 소리들을 하느라고 그랬지만 뭐 천지개벽을 한 뒤에는 자기네 뜻대로 좋은 세상이 되어 서 평안 감사로 나가네 전라 감사로 나가네 그런 다는 거 지. (사이) 그래 그러더니 그 해 갑오년에 동학 난리가 덜 컥 나는구나! 영오 : 난리? 접전하는 거? 총을 가지고 전쟁하는 거 말이지? 하 멋있다! 그럼 외할아버지도 전쟁하러 나갔겠구려? [중략 부분의 줄거리] 김성배는 혁명에 실패하여 쫓기는 신세가 된다. 김성배를 놓친 관가에서는 최 씨의 시아버지를 대신 붙잡아 가두어 둔다. 이 소식을 들은 김성배가 자수할 뜻을 품고 집으로 돌아온다. 모친 : 그러니 어여 가서 소원대로 동학이나 하란밖에! 왜 일 껀 하든 짓을 그만 내버리고 사지로 들어와서 자현 * 을 하 네 어쩌네 하느냔 말이다. 응? 성배 : 인제는 소용이 없어요. 일이 이렇게 낭패된 마당에는 쓰잘 데 없는 목숨인 걸 제가 살자고 아버지를 그런 봉욕 * 을 하시게 할 수는 없어요. 자 그러니 어머니도 저를 (일어나서 절을 한다) 마지막 보세요. 모친 : (주저앉아 운다) 성배 : (최 씨를 돌아보고) 일루 가까이 오우. 최 씨 : (조금 가까이 와서 앉는다) 성배 : 이번 길은 마지막 길이니까 그리 알고 내가 없는 뒤라 도 어머니 아버지 잘 모셔 주시오. 그러고 (모친의 등에 업힌 영수를 넘겨다 보고 최 씨의 부른 배를 보면서) 무엇 이 생겨 날른지는 모르겠소마는 그것들 둘이나 잘 길러서 말래 * 에 몸이나 의탁하오. 슬프고 고생되지만 할 수 있소? 다 팔자를 잘못 타고 났거니 하면 그만이지. 최 씨 : (치맛자락으로 얼굴을 가린다) 국어 영역 15 모친 : (성배를 부여잡고) 못한다 못한다. 가면은 담박에 총 으로 쏘아 죽일 걸. 그새도 저 기 과녁 자리에서 몇십 명 이 총부리에 스러졌단다. 못 한다 못 간다. (갑자기 대문간이 환하게 밝고 인기척이 들린다. 세 사람 놀래어 대문간께로 고개를 돌리는데 횃불 잡은 병정이 앞을 서고 다른 병정 두 사람이 채면 안으로 들어서면서 이어 토방 밑까지 달려든다. 모친과 최 씨는 망지소지 * 해서 와들와들 떨 고 있고 성배는 흔연히 일어선다. 횃불 잡은 병정은 횃불을, 다른 두 병정은 총부리를 각기 성배한테 들이댄다. 성배와 병정 일행 차면 밖으로 사라지고 모친은 따라가다가 기진해서 차면 앞에 쓰러진다.) (무대 급히 암전, 다시 밝아지면 전경.) 최 씨 : (한숨) 영오 : 그놈들이 어떻게 알고 잡으로 왔을까? 할머니. (중 략) 최 씨 : 글쎄 네가 다 오죽 알아서 하는 일이랴 싶어 맘은 놓 인다마는. 영수 : 네, 아무 염려 마세요. 영수 : 건넌방으로 들어가고 최씨는 영수의 등 뒤를 이윽고 바라보다가 한숨을 짓고 돌아선다. (무대 급히 암전. 다시 밝아지면 도로 전경.) 최 씨 : (한숨) 그러더니 바루 그 이튿날 그게 장날이었지. 오때가 될락말락해서 갑자기! 어떻게 놀랬든지 내가 그냥 가슴이 더럭 내려앉어서 정신을 못 채리다가 그래도 미심쩍어서 저 앞으로 나서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네 외 삼춘이 맨 앞장을 섰구나! (하략) 영오 : 순사가 잡어가지 않어? (중 략) 최씨 : 없구말구. 내가 젊었을 때만 해도 황개피허구 부싯돌 뿐이었드란다. 그러구 네 말이 근리한 말인가 부다. 옛날에 는 밤에 화로에 불을 담아누었다가 그 이튿날이면 그놈으 로 불을 이루더니라. 그걸 불씨라고 하지. 어느집에서는 그 불씨가 삼대째 내려오느니 사대째 내려오느니 하고, 그러 고 그 화로는 그 집 맏며누리가 꼬옥 맡어두더니라. 그렇 게 맡었다가 이튿날 새벽에 불을 이루는데, 혹시 불씨를 죽였으면 집안이 망할 징조라고 큰일이 나지. 도루 쫓겨가 기 십상이었지. *접주: 동학에서 접( 接 )의 우두머리. *토색질: 돈이나 물건 따위를 억지로 달라고 하는 짓. *미두: 현물 없이 쌀을 팔고 사는 일. *자현: 자기 스스로 범죄 사실을 관아에 고백하던 일. *봉욕: 욕된 일을 당함. *말래: 늘그막. *망지소지: 너무 당황하거나 급해 어쩔 줄을 모르고 갈팡질팡 함. - 채만식, 제향날 -

16 국어 영역 43.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확인 사항 ➀ 언어유희를 통해 인물 간의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➁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내적 갈등의 해소를 암시한다. 답안지의 해당란에 필요한 내용을 정확히 기입(표기)했는지 확인하시 ➂ 과거와 현재를 반복 교차하여 작품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있다. 오. ➃ 사투리를 사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전통 복원의 과제가 시급함을 주제 의식으로 드러낸다. ➄ 서사적 화자와 그것을 듣는 청자의 가치관 차이를 바탕으로 인 물 간 거리감이 조성되고 있다. 44. 윗글의 인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➀ 성배의 모친은 성배가 자수하러 가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➁ 최 씨는 동학 운동에 대해서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 ➂ 영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걱정하는 어머니를 안심시키고 있 다. ➃ 성배는 지난 일을 반성하며 아내에게 자신의 부모님의 안위를 부탁하고 있다. ➄ 영오는 발화 중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외할머니에게 단어의 의 미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45. <보기1>을 바탕으로 윗글과 <보기2>를 해석한 것으로 적절하 지 않은 것은? [3점] <보기1> 제향날 은 동학 혁명과 3 1운동 등 역사적 소재를 사용하 고 있는 역사극이다. 극적인 현재를 작품의 여백으로 하면서 독립 되어 보이는 과거의 장면들은 실제로는 서로 유사한 의미를 지닌 다. 특히 불씨 를 지키는 것이 집안을 지키는 행위이듯, 저항 주 체들의 삶은 나라를 지키는 행위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글에서 최 씨는 남편과 아이들의 역사적 선택을 목격 하고 저항 주체들의 삶을 증언, 계승하는 인물이며 이 이야기를 듣는 영오는 미래 세대의 계승자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보기2> 프로메테우스 : (눈을 치뜨고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의( 義 )를 행 한 보과( 報 果 )품! 의를 이룬 보과품은 영겁의 고초! 죽지 아니 하고 영겁토록 받는 고초! 사나운 독수리가 살을 쪼아 먹고 까 막까치는 눈을 파먹고 귀를 떼어먹고 그러고도 끊이지 아니하 는 극형! 프로메테우스 : 그래도 나는 의를 이루었노라. (하나님의 뜻을 거 역하고 인간에게 불씨를 전해 준) 나는 뉘우치지 아니하노라. 편 저 : 유대종 강사 (010-9766-5262) 검토진 : 임수민님 희파님 피아테님 시발점님 코드킴님 고 문 : 유효진 쏠티북스 팀장님 <문의사항은 유대종 강사에게 연락 주세요.> 대종 모의고사 0, 1, 2, 3, 4회는 모두 예측 모의고사의 형태입니다. 모두 획득하시기 바랍니다. ➀ 최 씨는 남편과 자식의 삶을 모두 증언할 수 있는 인물로 드러 나 있군. ➁ 최 씨는 남편과 자식으로부터 받은 사상적 계승 의식을 토대로 외부의 억압에 맞설 저항 의지를 보이고 있군. ➂ 인간에게 불씨 를 전달한 프로메테우스의 삶과 성배 의 삶은 모두 저항적인 정신을 바탕에 두고 있군. ➃ 최 씨가 영오에게 성배와 영수의 이야기들을 전달한다는 점에 서 영오는 저항 주체들의 삶을 계승할 수 있는 인물이겠군. ➄ 동학 농민 운동에서 접주였던 성배와 3.1운동을 했던 영수는 특정 대상에 대해 저항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군.

- 정답 - 1 ➃ 2 ➃ 3 ➄ 4 ➄ 5 ➃ 6 ➁ 7 ➁ 8 ➂ 9 ➁ 10 ➃ 11 ➁ 12 ➃ 13 ➁ 14 ➂ 15 ➃ 16 b2 17 ➂ 18 ➁ 19 ➄ 20 ➃ a➄ 21 ➁ 22 ➃ 23 ➄ 24 ➁ 25 ➄ 26 ➄ 27 ➄ 28 ➀ 29 ➃ 30 ➃ 31 ➄ 32 ➂ 33 ➂ 34 ➂ 35 ➄ 36 ➃ 37 ➂ 38 ➄ 39 ➁ 40 ➂ 41 ➁ 42 ➃ 43 ➂ 44 ➃ 45 ➁ 국어 영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