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엔진 기종결정평가요소 및 주요쟁점 신 보 현 1) I. 서 언 한국형전투기(KF-X)의 개발은 공군의 현용 전투기 노후화에 대비하고 자 주국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주요 무기체계들의 기술종속에서 탈피하고 싶은 국민의 간절한 열망 등이 배경이다. 2002.3월 대통령이 국산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이래, 국민적 공감대와 열망이 큰 만큼이나 개발에 대한 경 제성 유무 문제, 핵심기술 확보 문제 등 긴 논란과정을 거쳐 10년이 훨씬 지나 오늘에 이르러서야 국내 체계개발 우선협상 대상 업체를 선정하고 정 부와의 계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업체 주도로 한국형전투기에 장착할 엔 진 기종결정을 위한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전투기 개발은 한국도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서만 은 자기가 중심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한다. 는 상징성이 있다. 한국 이 방위력에 핵심전력이라 할 수 있는 전투기를 개발하여 운용하게 됨으로 써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정치 군사적 주요 문제들에 대해 국가 위상에 걸 맞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력투사능력을 구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KF-X의 국내개발은 상징성이 그렇게 큰 만큼이나 국가 전략적 위상제고 경제발전 항공산업육성 신인도제고 차원에 개발 당위성과 가치 또한 크 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KF-X의 임무수행에 승패를 가늠하게 될 엔진 기 종결정은 전투기로서의 항공역학적 기본 성능을 좌우하게 될, KF-X 개발과 정에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사안 중에 하나이다. 필자는 1976년 봄 강릉에 120전투비행대대원으로 재직시 경미한 사고 (Mishap)를 경험한바 있다. 공중요격 임무로 5분 비상대기 중 발진명령을 받고 편대이륙하여 상승하는데 고도 7,000피드에서부터 42,000피드 정도 높이까지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긴 운중 상승비행 끝에 대략 43,000 피드 고도에 편대장을 따라 수평자세를 만드는데, 필자의 항공기가 최대추 력에서도 계속 뒤로 쳐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후기연소(Afterburner)를 시 도했지만 작동하지 않아 2~3회 재시도하였다. 그런데도 작동하지 않아서 임무를 포기하고 편대장을 따라 귀환한 적이 있다. 당연히 항공기 제작회 사에 발생한 사고보고를 했다. 그런데 항공기 제작회사의 답변은 그것은 엔진에 문제가 있어 발생한 사고로서 항공기 제작회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 1) 건국대학교 방위사업학과 초빙교수(방위사업론 담당), 미퍼듀공대 항공우주공학 박사, 예) 공군소장 - 1 -
는 문제로 엔진 제작회사가 원인에 대해 답변해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었 다. 엔진 제작회사의 답변은 달랐다. 해당 엔진은 시험평가 결과 해당 고 도에서 전 운용영역에 정상 작동이 검증된 엔진으로서 발생한 사고는 엔진 이 해당 고도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기체에 장착되어 있지 않 아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항공기 제작회사에서 사고원인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끝내 항공기 제작회사나 엔진 제작회사로부터 사고 원인 및 대책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한 채 미완의 과제로 남겨 놓은 적이 있다. 지금 항공공학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판단해보면 그것은 항공기 제작회사에서 책임을 지고 답변을 했어야 할 사고라는 시각이다. 이와 같이 전투기에 엔진은 전투기에 부여된 임무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 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래서 KF-X 국내개발의 당위성과 가치를 배경으로 국익증진차원에서 KF-X에 미래를 좌우할 엔진 기종결정 방법 및 평가요소 를 도출하고 평가요소별 중요한 쟁점들과 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려 한 다. II. 기종결정 방법 1. 종합평가방법 적용 불가피성 KF-X의 엔진은 전투기로서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요소이다. 그렇다면 기종 결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방위사업관리규정(222조)에 의하면 기종결정방 법은 요구조건충족시 최저비용에 의한 방법 과 종합평가에 의한 방 법 으로 구분이 된다. 그런데 KF-X의 엔진구매는 대상엔진이 기 개발되어 사용 중인 품목이고, 최신 기술이 요구되는 체계이며, 대규모 국책사업의 일부이고, 국가 경제적 파급효과 등의 고려가 필요한 사업으로써 규정에 따라 종합평가에 의한 방법 적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 기종결정 평가방법 및 기준 규정에 의하면 기종결정을 위한 평가요소는 비용요소와 비비용요소로 구 분된다. 종합평가에 의한 기종결정은 경제성, 계약조건, 시험평가 결과, 전력화지원요소 등 10가지의 기종결정 평가요소를 고려한 투자비용 대 효 과를 분석한 결과와 정책적 고려사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결정하도록 되어 있으며, 평가결과에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정성적인 평가요소까지도 정량화하기 위한 평가항목 구분 및 항목별 가중치 부여 방안 등에 대해 전 문기관의 연구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명시(224조)하고 있다. 기종결정과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2002.12월 국방부는 한 - 2 -
국국방연구원(KIDA)이 공군의 차기전투기사업 기종결정 평가방안을 수립하 고, 평가 전문기관을 선정하여 해당 평가요소를 각각 평가하도록 한 후 그 결과를 종합하여 기종을 결정했는데, 이는 국방획득사업 사상 최초의 객관 성을 높인 기종결정사례이다. 당시 KIDA는 평가방안 초안을 만든 후 전문 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거쳐 평가방안을 완성했다. 국방부 는 이를 기종결정 평가방안으로 결정한 후 언론과 사업 참여업체에 공개하 고 결정된 평가방안에 따라 대상기종들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근거하여 기 종을 결정했다.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국방획득사업 사상 최초로 시도한 KIDA 주관의 차기전투기 기종결정 평가방안 수립과 평가요소별 평 가 전문기관의 계층분석법(AHP)을 적용한 평가방안은 이후 중요한 방위력 개선사업 기종결정시에 대표적인 평가방법으로 활용되어 오고 있는 바, 이 를 기준으로 KF-X 엔진 기종결정을 위한 평가기준 및 방안을 도출하여 제 안하는 바이다. 먼저 평가주관부서는 통상적 평가요소와 정책적 평가요소를 구분해서 평 가를 하되 적용기준을 설정한다. 예를 들면 KF-X 엔진 기종결정의 경우 차 세대전투기(F-35)사업과 비교할 때 그 중요도측면에 있어 상대적으로 정책 적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통상적 평가요소만을 기준해 서 평가를 하여 기종결정을 한다든지 아니면 1단계로 통상적인 평가요소를 평가한 후 우열판단이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근소할 경우 2단계 정책적 평 가요소 평가결과를 적용하여 기종결정을 한다는 것을 정한다. 다음은 전문 기관을 선정하여 평가방법 및 기준을 도출한다. 전문기관은 통상적 평가요 소들에 대해 전문가 의견수렴, 공청회 등을 통해 국방획득정책과 KF-X사업 추진전략 등을 고려하여 KF-X 엔진 기종결정을 위한 4~5개의 구체적인 평 가요소들을 결정하고, 관련 전문가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요소별 가중치를 결정한다. 이때 평가요소 결정과 요소별 가중치 결정을 위한 설 문조사를 함께 시행할 수도 있다. 가중치는 다기준 의사결정에 널리 사용 되고 있는 설문조사를 통한 계층화분석법(AHP)을 적용하여 산출한다. 최상 위의 평가요소들과 요소별 상대적 가중치가 결정되면 이를 언론과 대상기 종 업체에 공개한다. 병행해서 평가요소별 위임하여 평가를 수행할 전문기 관을 선정하고 전문기관장에게 해당요소에 대한 평가를 위임한다. 평가를 위임받은 전문기관장은 정량적 평가를 위해 해당 평가요소를 4~5개 수준까 지 계층적으로 세분화하고 3 또는 4수준 이하 요소들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고려하여 역시 AHP기법 등을 적용하여 요소별 가중치를 산정한 후 최하위 수준의 평가요소들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요소별 평가점수를 각 단계 요 - 3 -
소별로 부여된 가중치를 곱하여 계층적으로 기종별 평가점수를 산출하는 가중합( 加 重 合 ) 방식으로 해당 평가요소에 대한 평가결과를 종합하여 평가 주관부서에 통보한다. 평가주관부서는 각 평가요소별 평가를 위임받은 기 관으로부터 평가결과를 통보받아 요소별 가중치를 부여하여 평가결과를 종 합한 후 평가과정에 오류여부를 점검하고 평가결과를 확정하여 의사결정 자료로서 제출한다. 3. 기종결정 주관부서 방위력개선사업의 기종결정은 구매사업의 경우 통합사업관리팀에 의해 위 원회에 상정(226조)하여 이루어진다. 업체주관연구개발의 경우는 명확하게 주체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규정내용(79조4항, 125조1항)을 근거로 유추 해석을 해보면, 통합사업관리팀은 전반적으로 사업을 관리하고, 업체는 체 계설계 및 시제품 제작을 제작하고, 성능을 검증하며, 그 과정에서 핵심부 품 구성품은 사업/체계별 특성에 맞는 핵심부품 구성품 선정 기준(신뢰성, 기술성숙도, 정비성 등)을 수립한 후 그에 따라 핵심부품 구성품을 선정하 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즉, 업체 주도로 개발체계의 군 요구성능을 충족 하도록 핵심부품 구성품을 선정하면 되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 그러나 필자 는 개발대상 체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구성품으로서 기종결정 주관부서에 따라 기종결정 평가요소별 중요도가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면 체계개발 시작 전에 기종결정부서를 결정하여 그들 주관하에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해당 구성품의 기종을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 방위력개선사업의 경우 수요자인 정부의 입장에서는 한정된 국방예산으로 군 요구조건을 충족하는 소요물량의 확보가 우선 고려대상이며, 방산업체 의 입장에서는 발생비용에 대한 보상과 이윤추구의 목적달성이 우선 고려 대상이다. 전투기와 같이 개발에 10년 이상 소요되고, 배치 후 20~30년 이 상 운영되는 무기체계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수명주기가 장기간이어서 운 영기간과 과학기술 발전을 고려한 진화적 개발과 미래 성능개량 및 수명연 장까지 사업추진과정에서 고려하지만, 업체의 입장에서는 제한된 수요, 개 발 및 생산에 장기간 소요, 고도의 정밀기술 요구, 막대한 선투자 요구, 투자 회수에 장기간 소요, 계약이행간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개발 및 생산 과정에 위험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업체의 생존을 제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수요자와 개발자의 사업에 대하는 주 고려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수명주기 동안 대상 무기체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 치는 구성품은 수요자인 투자자가 기종을 결정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 - 4 -
이다. 그래서 항상 개발하는 전투기의 엔진은 수요자가 직접 결정해온 미 공군 사례를 참고하여, 주 투자자인 정부 즉 수요자인 공군이 KF-X 엔진 기종을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되어 이를 제안하는 바이다. 그러나 이미 업체 주도로 기종결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 제안 적용이 불가하다면 미래에 돌이킬 수 없는 과오로 기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공군의 의견이 기종결정 과정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III. 기종결정 평가요소 1. 평가요소 도출시 핵심고려요소 KF-X 엔진 기종결정은 개발하여 전력화 이후 수출물량까지 고려할 때 4~50년 이상을 운영할 KF-X의 항공역학적 성능을 좌우하는 일로서 투명성 과 공정성도 중요하지만 KF-X 개발에 따른 자주국방 기반 조성, 군 요구 최적성능 발휘, 경제적이며 안정적인 종합군수지원 방안 마련 등 국익확보 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도로 전문적이며 효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위에 서 이에 기준한 기종결정 평가방법 및 기준과 기종결정 주관부서를 제안했 는데, 기종결정 평가방법 및 기준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주 투자자가 기종 결정을 한다고 해도 장착기종은 평가요소들에 부여된 정량적 평가 값에 의 해 결정이 된다. 기종결정이 기 선정된 평가요소에 의해 좌우된다는 말이 다. 평가요소 선정이 중요한 이유이다. 통상적인 평가요소들은 평가주관부서에서 과거 사례 등을 참고하여 평가 요소 후보들을 설정한 후 전문가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나 공청회 등을 통해 중요도에 따라 4~5개의 구체적인 평가요소를 선정하고 평가요소별 상 대적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결정한다. 이러한 절차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평가요소 후보들을 설정하는 단계에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중요 한 평가요소가 빠질 수가 있음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은 무난하게 수행되었다고 평가되는 과거 사례에 적용한 방법이나 평가요소들을 제시하 게 되면 거부감 없이 수용하는 성향이 있다. 그렇다보니 과거의 사례와 비 교할 때 조건이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평 가요소까지도 쉽게 간과되어 설정에서 빠질 수가 있다. 그래서 기종결정 평가요소 후보군 설정은 평가요소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에 앞서 평가주관 부서 주관하에 관련부서 전문가들이 모여 사업 환경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국익확보를 극대화한다는 기조하에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방위사업법에 근거할 때 방위사업 추진기준은 국익을 증진하는 것 이 - 5 -
다. 이를 KF-X 엔진 기종결정과정에 적용하게 되면 국방획득정책과 KF-X 개발전략에 부합할 때 국익증진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종결정 평가요소들이 국방획득정책과 KF-X 개발 추진전략에 부합한지를 평가할 있 도록 선정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평가요소 설정 및 선정기준은 국 방획득정책과 KF-X 개발전략과의 부합성이라 할 수 있다. 가. 국방획득정책에 부합성 국방획득정책은 방위사업법에 의하면 자주국방 기반을 마련하여 방위산 업 경쟁력 강화 도모와 선진강군 육성,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 으로 정리가 된다. 자주국방 기반 마련 즉, 국방획득정책 달성을 위해 방 위력개선사업 수행은 1 무기체계 연구개발 및 국산화 추진, 2 최적 성능의 무기체계를 적기에 획득추진, 3 안정적인 종합군수지원책 강구 및 효율적인 운영, 4 효율적인 국제적인 협조체제 구축 등 기본적인 원칙하에 이루어져 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국방획득정책에 부합하기 위해서 방위력개선사 업을, 1 연구개발을 통해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2 군이 요구하는 전투력을 발휘하는 무기체계를 적기에 도입해야 하며, 3 안정적인 후속군수 지원이 가능해야 하고, 4 효율적인 국제 연구개발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방향 으로 추진해야 함을 의미한다. 기종결정 평가요소들은 이에 부합하도록 설정 되어야 하겠다. 나. KF-X 개발 추진전략에 부합성 KF-X 탐색개발 결과 등을 종합할 때, KF-X 개발목표는 최첨단은 아니나 고성능 고정밀 고효율의 中 量 級 다목적 전투기 를 국내에서 개발하여 획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KF-X 개발전략은 KF-X의 정체성 보장과 미 래 확장성 확보를 위해 기체는 새로 개발하고, 부수체계들은 기존체계를 최대한 활용하며, 요구 임무 및 능력 충족을 위해 S/W는 신규 개발하고, 전력화 기간 단축, 개발 중 신기술 적용기회 보장, 군 요구 추가반영을 위 해 진화적 연구개발 개념을 적용하여 개발하며, 명품전투기로의 개발, 수 명주기비용 최소화, 용이한 군수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기술보유국이 기술 이전을 기피하는 핵심임무장비들은 국산화 목표를 설정하여 국내에서 개발 하여 장착한다. 로 정리가 된다. 이러한 개발전략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KF-X에 엔진은, 1 확장성이 보장되어야 하고, 2 가능한 국산화율이 높아 야 하며, 3 수명주기비용 최소화가 가능해야 하고, 4 후속군수지원이 용 이하도록 기종이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2. 기종결정 평가요소 도출 - 6 -
위에서 제시한 국방획득정책과 KF-X 개발전략에 부합 요구조건(부합성)에 기초해서 도출 가능한 기종결정 평가요소들을 아래 표 1과 같다. 평가요소선정기준 획득정책 부합성 KF-X 개발전략 부합성 도출 가능한 평가요소 Ÿ 국내개발 기반조성 Ÿ 군 요구성능 충족 Ÿ 후속군수지원 보장 Ÿ 기술협력체계 구축 Ÿ 확장성 보장 Ÿ 국내개발/생산능력 확충 Ÿ 수명주기비용 최소화 Ÿ 용이한 후속군수지원체계 표 1. 평가요소 선정기준에 기초하여 도출 가능한 평가요소 현재 한국은 전투기 엔진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전투기 엔진 개발능력 확보를 위해, 1990년대 KF-16 도입과정과 2000년대 초 F-15K 도입 과정에서 기술도입생산을 추진하였음에도 전투기 엔진 개발에 요구되는 최 고도의 정밀성, 첨단성, 안전성 등을 아직도 구비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래 서 KF-X 엔진은 현재 가용한 2개의 대상기종 중 하나를 선택해서 구매할 계 획이다. 그 동안 한국에서 국내개발한 KT-1, T/A-50, KUH에 이어 KF-X 국내 개발 추진을 고려할 때 이제는 한국도 KF-X 개발과정에서 가스터빈 항공기 엔진 개발능력을 확보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이러한 요소까지 고려하여 표 1의 도출 가능한 평가요소들을 기준으로 KF-X 엔진 기종결정을 위한 통상적 인 평가요소들로 선정하여 정리하면 다음 표 2와 같다. 국방획득정책/KF-X개발전략 부합성 평가요소 KF-X 엔진 기종결정 평가요소 수명주기비용 최소화 수명주기비용(경제성) 국내개발 기반조성 국내개발/생산능력 확충 기술협력체계 구축 기술이전 수준 및 계약조건 군 요구성능 충족 엔진 성능 후속군수지원 보장 용이한 후속군수지원체계 군 운용 적합성 확장성 보장 엔진 확장성 표 2. KF-X 엔진 기종결정 평가요소 도출과정 위 표 2에 도출 제시한 평가요소들에는 과거 엔진 기종결정 평가요소들 에 엔진 확장성 평가요소가 추가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엔진의 확장성 은 엔진의 성능에 하부요소로 포함시킬 수도 있다. 그럼에도 주 평가요소 에 포함해야 함은 KF-X는 이제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기종으로 진화 - 7 -
적 개발전략하에 3단계 점진적 개발개념을 적용해서 개발 후 4~50년 이상 운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KF-X는 개발과정에서도 성능이 향상되는 방향 으로 진화할 것이며, 체계개발 완료 후에도 과학발전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능개량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개발 후 KF-X에 수요자의 지속적인 성능향상 요구를 장착 엔진도 당연히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KF-X 를 현재에 가용한 최신 기술들을 적용하여 개발하면서 KF-X의 항공역학적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체계인 엔진을 이미 진화와 확장의 한계에 도달한 구 세대 엔진을 장착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당연히 미래 KF-X 수명주기 동 안에 예상되는 성능개량 요구를 수용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엔진 확장 성은 KF-X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요소 중의 하나로서 기종결정의 주 평가 요소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IV. 평가요소별 평가에 주요 쟁점 및 평가기준 1. 수명주기비용(경제성) 수명주기비용(LCC)은 어떤 장비를 획득하여 수명주기 동안 사용하는데 발 생하는 모든 비용을 의미한다. KF-X 엔진의 경우, 엔진과 엔진 정비장비, 초도수리부속의 획득비용과 수명주기 동안 소요되는 인건비, 연료비, 수리 부속비 등 운영유지비를 합한 것이 수명주기비용이다. 따라서 경제성 판단 에 기준이 되는 수명주기비용 평가는 엔진 공급업체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획득비용과 획득 후 일정기간(통상적으로 전투기 운영수명인 30년 적용) KF-X의 엔진유지에 필요한 운영유지비용에 근거해서 경쟁대상기종간에 상 대적인 경제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통상적으로 수명주기비용 분석 을 위해서는 비용분석 대상, 가격환산을 위해 사용되는 실적치 및 예측치, 노무비 상승률, 사용 환율 등에 대한 기준들이 분명하게 평가전에 설정되 어야 한다. 특히 엔진 공급업체가 제출한 비용자료들에 대해서 신뢰성 검 증을 위해 유사기종의 운용자료, 동일 기종의 과거 운영실적 자료 등과 비 교 검토도 필요하다. 획득비용은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기 위해 달러화, 유로화 등으로 제안 된 가계약서의 기종별 획득가격을 적정 환율에 따라 원화(또는 달러화)로 환산하여 사용하면 된다. 운영유지비용은 엔진정비비, 유류비, 수리부속 비, 지원장비 유지비, 외주정비비를 포함하는 창정비비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운영유지비용 산출에 소요되는 항목별 기준 값을 공급업체로부 터 제공받기 위해 공급업체들에게 제안요구서에 수명주기, KF-X 연간 평균 - 8 -
비행시간, 전형적인 공대공/공대지 임무프로파일 등 소요비용 산출기준을 제공하고, 공급업체로부터 제공받은 항목별 자료와 공급업체에 제공한 비 용 산출기준들에 근거해서 비용분석모델을 활용하여 수명주기비용을 도출 한 후 경제성을 평가한다. 수명주기비용 평가에서 가능한 쟁점사항 중 하나는 기존의 예방정비개념 을 적용하여 산출한 운영유지비용과 최신의 고장예지기술과 조건부 정비지 원개념을 적용하여 산출한 운영유지비용의 차이에 대한 인정여부이다. 현 재 판단으로는 4세대 이상으로 분류되는 최근에 개발된 엔진의 경우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 고장예지기술과 조건부 정비지원개념을 적용하여 창정비 비용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예방정비개념에 젖어온 평가자 들에게 창정비 소요가 없다는 것이 인정이 될 것인가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미래에는 군수수요 및 총 소유비용의 최소화를 위해 군 정 비창 및 보급창과 업체 영역을 통합하여 군과 업체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성과기반군수지원(PBL)제도의 군수지원체계에 적용이 일반화될 것이다. 그 런데 PBL제도는 적용 기준이 가변적이며 주관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PBL제 도를 적용해서 산출된 운영유지비용에 신뢰도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수명주기 동안 유류비 산출에 필요한 항목들과 산출기준을 명 확하게 규정하지 않았을 경우 그에 대해서는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결과 역시 논란의 소지가 있다. 2. 기술이전 수준 및 계약조건 전투기 가스터빈 엔진의 국내개발 능력 구비를 위한 핵심기술이전 및 기 술협력개발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기술이전 및 계약조건 평가에 평가요 소들로는 핵심기술 이전수준, 항공산업 육성 기여도, 절충교역 충족도, 계 약조건을 들 수가 있다. 한국은 고정익 항공기체계 6개의 대분류 기술수준 중 추진기술만이 70%이하(66%) 2) 로 가장 낮다. 그 동안 한국은 산업용 가스 터빈 엔진 개발을 통해 소형 터빈엔진 개발기술은 어느 정도 축적하고 유 인기용 가스터빈 엔진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도입생산을 통하여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음에도 유인기용 가스터빈 엔진 및 엔진제어 관련해서는 소재 및 Hot Section 개발 분야, 고고도 Chamber 시험 등 시험평가 분야, 엔진 과 일체형으로 운영되는 전자식엔진제어장치(FADEC) 분야에 추가적인 기술 확보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기술들이 금번 KF-X 엔진 기종결정과정 에 확보해야할 기술목록으로서 관련기술들에 기술이전 여부가 기술이전 평 2) 2013 국방과학기술조사서 그림 6-2-28-9 -
가에 핵심이다. 여기서 기술이전은 확장성과 연계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아무리 확장성이 크다고 해도 미래에 성능개량을 엔진 공급업체에 의존해 야 한다면 기술이전에 의미가 퇴색된다. 성능개량시 마다 공급업체는 엄청 난 비용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미래에 엔진의 성 능개량과정에서 국내업체기술로 성능개량을 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이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계약조건 평가는 인도시기/조건, 품질보증 및 대급지불 조건, 기타 계약조건들이 대상이며, 절충교역 충족도 평가는 한국정부가 요구하는 제안요청서에 포함된 절충교역 적용비율 충족성, 제안 절충교역 에 가치, 기술이전 충족도 수준 등이 주요 대상이다. 특히 기술이전 및 계 약조건 평가는 대부분이 정성적 평가요소들이다. 그래서 상향식 방법을 적 용하되 분야별 평가자들이 담당분야 최하위 평가요소를 평가하여 그 값을 정량화하여 최상위 평가요소를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전에 정량화 절차를 설정해 두어야 한다. 기술이전 및 계약조건 평가에서 가능한 쟁점사항 중에 하나는 정량화 절 차의 신뢰도이다. 신뢰도 증진을 위해 과거 기술이전 수준 및 계약조건 평 가사례들을 참고해서 평가전 정량화 평가절차를 정립해 놓을 필요가 있다. 다른 가능한 쟁점사항으로는 업체가 제안한 기술이전, 절충교역 내용 등에 대한 미래 업체의 이행여부에 대한 의문이다. 우리는 과거 경험으로부터 협상자나 평가자의 무지와 실수, 무능력 등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업체의 이행을 확실하게 하고 국가적 손실 을 방지하기 위해 업체가 제안한 기술이전 및 그 조건, 절충교역 내용 등 에 대해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을 투입해서 동일한 잣대로 분명하게 검토 분석 평가해야 하는 이유이다. 3. 엔진 성능 엔진 성능은 항공기의 항공역학적 요구성능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항공기의 임무에 따라 장착하는 가스터빈 엔진의 특성이 다르다. 민항기용 가스터빈 엔진은 가능한 많은 승객이나 화물을 싣고 순항고도에 서 장시간 안정적이며 경제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큰 바이패스비를 가진 고 추력, 고추진효율의 터보팬 엔진이 적합하다. 반면에 전투기용 가스터빈 엔진은 공중전투 임무수행이 목적이기 때문에 고속화, 고기동성 보유, 경 량화, 단순화, 고신뢰도, 큰 추력대중량비가 요구된다. 한마디로 장시간 안정적으로 큰 추력이 요구되는 아/천음속 순항에 적합한 민항기에 가스터 빈 엔진은 비연료소모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바이패스비가 높은 터보팬 엔 - 10 -
진이 적합하고, 반면에 표적에 신속하게 대응하되 높은 운동에너지 유지가 요구되는 전투기에 가스터빈 엔진은 전 속도영역대에서 전투기동에 적합한 저항력의 추력대중량비가 큰, 빠른 증속력과 신뢰도가 높은 터보팬 엔진이 적합하다. 물론 신속대응이 요구되는 전투기의 돌격능력(DC)만을 고려했을 때는 터보팬 엔진보다 상대적으로 항력이 적은 터보제트 엔진이 적합하다 할 수도 있지만, 적은 바이패스비율의 터보팬 엔진이 상대적으로 가볍고 비연료소모율이 낮으며 신뢰도가 높아 전투기 엔진으로 사용되고 있다. 엔진 성능 평가요소들로는 고도별 추력(최대, Mil PWR, 순항), 고도 및 속도 운용한계, 가속 한계, 추력비연료소모율(TSFC), 추력대중량비(T/W), 공기압축비, 터빈입구온도, 전자식엔진제어장치(FADEC) 성능, 엔진상시감 시장치(OMS) 감시항목 및 조치내용, 추력방향제어노즐능력 여부 등이다. 이들 중 일부 항목은 업체에 비밀 사항으로 정확한 수치 값은 제시하지 않 을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엔진 자체성능 평가요소 평가에 추가해서 가능하다면 제시한 엔진이 실제 항공기에 장착했을 때 나타나는 항공기의 임무별 성능도 평가해야 한다. 항공기에 나타나는 엔진 성능을 평가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가능하다. 한 가지는 원하는 설계 형상에 해당 엔진을 장착했을 때 항공기의 각 임무형태(Mission Profile)에 고도별 최대 및 제 한속도, 상승능력, 가속능력, 지속 선회능력 등 M&S 결과를 비교 평가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해당 엔진을 장착한 운용기종의 각 임무형태별 항 공기 성능자료를 비교 평가하는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은 지난 KF-X 탐색개 발 중 도출된 KF-X 형상에 대상엔진의 엔진데크 3) 를 적용하여 임무별 도출 한 항공기 성능자료를 이용하여 평가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대상엔 진을 장착한 항공기를 운영하는 외국 군부대를 방문하여 평가하는 것인데, 이 방법은 동일한 기체가 아니라 엔진 성능의 비교 평가에 고도의 전문성 이 요구되기 때문에 실효성이 높지 않다. 어쨌든 대상엔진 업체들이 제공 한 엔진의 기술적 사양 및 성능뿐 아니라, 공식적인 탐색개발 결과 도출된 최적의 KF-X 형상에 대상엔진을 장착했을 때 예상되는 임무별 항공기 성능 까지 평가하는 것이 엔진 성능 평가에 핵심이라 말할 수 있다. 엔진 성능 평가에서 가능한 쟁점사항 요소 중에 하나는 구성품의 모듈화 와 장착한 상시감시장치 성능 평가에 정확도이다. 정비의 용이성과 신뢰성 을 높이기 위해 3세대 이후의 엔진에는 모듈화 개념 적용과 엔진상시감시 장치 장착이 일반적인 추세이다. 또한, 조종사의 갑작스런 추력증 감속 요구에도 최적제어를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반응하게 해주는 전자식엔진 3) 엔진의 각 고도 및 속도에서의 기술적 사양 - 11 -
제어장치도 3세대 이후 전투기 엔진에는 기본 장비로서 장착되어 있다. 그 런데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전투기 엔진에 구성품의 모듈화와 엔진의 구성체계로 진화한 상시감시장치와 전자식엔진제어장치 역시 발전했다는 것이다. 구성품 모듈화도 고장탐구와 정비가 간단/단순하고 편리한 방향으 로 진화하였고, 고장예지를 위한 상시감시장치는 정비성과 운용성을 높이 기 위해 건전성 판단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였다. 고장예지기 술 4) 이 점점 발전하여 확대 적용되면서 건전성 판단을 위한 감시항목들이 다양화 증가하고 감시한 자료들의 활용도가 증대되면서 창정비의 필요성 이 없어지고 적용하는 정비개념까지 예방정비개념에서 조건정비개념으로 진화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얼마나 많은 환경적 요소들을 감시하며 어떻게 감시 자료들을 활용하여 고장탐구와 정비성 및 신뢰성 증진에 기여하는가 가 평가되어야 할 내용이다. 또한, 전자식엔진제어장치는 조종사의 추력 증 감속 요구에 최적제어를 통해 엔진의 부조화 반응 및 작동에 따른 엔 진 결함발생을 최소화해주는 방향으로 진화해 오다가 최근에는 엔진 건전 성 판단장치까지 체계 통합해서 운용상태의 건전성까지 판단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장착된 전자식엔진제어장치에 제어 항목 수, 백업체계 특성(기계적/전자적 여부, 단일채널/이중채널 여부 등), 엔진 건 전성 판단장치 장착여부 및 체계통합여부, 건전성 판단 수준 등이 평가되 어야 할 사항들이다. 엔진 성능 평가에 다른 가능한 쟁점사항으로는 추력방향제어노즐능력 여 부이다. 가변노즐을 이용한 추력방향제어는 항공기의 기동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개발되어온 기술이다. 그 결과 이는 항공기의 기동 성능을 높이기 위 해 항공기에 하나의 조종계통으로서 운용되어야하기 때문에 현재 5세대 전 투기에 적용하는 것도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네 개의 조종면을 최적화 하는 조종 알고리즘을 개발해야하기 때문이다. 기존 전투기에 세 개의 조 종면을 최적화하여 디지털조종체계를 개발하는 것도 최고의 고난도 기술 중에 하나로서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가장 꺼리는 기술인 점을 감안할 때 추력방향제어노즐능력이 현재 KF-X 체계개발하는 과정에 적용되어 KF-X의 성능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고 판단되지 않는다. 따라서 엔진 확장 성 평가요소에 하부 평가요소로서 고려될 수는 있어도 성능 평가요소에 하 4) 고장예지(PHM: Prognostics and Health Management)기술은 1980년대 영국 민간 항공국에서 헬기 사고율을 감 소시키기 위해 개발이 시도된 기술로서 1990년대 들어 헬기의 건전성 및 운용 상태를 관찰하는 HUMS(Health & Usage Monitoring System)를 개발해 헬기에 장착 및 운용함으로써 사고율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이 계기가 되어 2000년대에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국(DARPA)이 구조 건전성 예지시스템과 조건부 정비 프로그램을 F-35 개발에 적용해서 정비단계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기술이다. - 12 -
나로서 포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또 다른 가능한 쟁점사 항으로는 탐색개발 중 도출된 KF-X 형상에 대상엔진을 장착했을 때 예상되 는 임무별 항공기 성능자료에 기초한 엔진 성능 평가에 대한 적절성 여부 이다. M&S 결과를 이용한 평가수행이 가능한가인데 이는 규정에 근거하여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국방전력발전업무훈령(1707호) 및 방위사업관리 규정(253조)에 시험시설 등의 미비로 시험평가가 제한되는 항목에 대해서 는 M&S를 활용하여 시험평가를 실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M&S체계는 신뢰 성 제고를 위해 검증, 확인 및 인정(VV&A) 절차를 적용한다고 명시되어 있 다. 그런데 탐색개발 결과는 VV&A 절차가 적용된 것으로 탐색개발 KF-X 형 상에 대상엔진을 장착한 임무별 예상되는 항공기 성능 자료에 기초한 엔진 성능 평가는 적절하다고 판단해도 된다. 4. 군 운용 적합성 군 운용 적합성 평가요소로는 크게 종합군수지원성과 운용효율성으로 구 분이 가능하다. 종합군수지원성 평가요소들로는 정비계획, 소요인력 및 인 사, 지원장비 등 11대 종합군수지원요소로서 평가척도는 업무범위 및 빈 도, 기능성 및 내구성 등 요소별 종합군수지원특성치와 종합 군수지원 특 성이 포함되는 정비간 평균시간(MTBM), 부품교환간 평균시간(MTBR) 등과 같은 신뢰성/정비성특성치, 작업환경 적절성, 사용 및 취급 편이성, 안전 성 등 인간공학특성치의 3가지 분야로 구분하여 평가할 수 있다. 운용효율 성의 평가요소들로는 운용호환성, RAM 5), 판매 및 운용실적, 방산군수협력 수준 등을 들 수가 있다. 그런데 고장간 평균시간(MTBF), 평균 수리시간 (MTTR) 등 신뢰성/정비성특성치 값들은 정량화 평가가 가능하나 종합군수 지원특성치와 인간공학적특성치는 정성적 평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래 서 평가전에 정성적 평가기준과 정량화 방안을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수립 해 놓아야 한다. 예를 들면, 우수 보통 미흡으로 구분하고 우수 보통 미흡은 다시 상 중 하로 세분하여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엔진 군 운용 적합성에서 가능한 쟁점사항 하나는 엔진 제안업체에서 제 시한 자료의 정확도이다. 위에서 언급한 정량화가 가능한 신뢰성/정비성 특성치 값들을 도출하는데 필요한 군수분석 자료들을 야전에서 정확하게 도출한다는 것이 그렇게 용이한 일이 아니며 도출기준 또한 국가별로 군별 로 상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성적 평가에는 어쩔 수 없이 평가자 5) RAM이란 장비가동률과 전투준비태세 향상 및 총수명주기비용 절감의 핵심성능지표(KPP:Key Performance Parameter)로서 신뢰성, 가용성, 정비성을 말한다. - 13 -
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유일 수도 있다. 따라서 제 안업체의 자료들에 출처, 도출 대상 및 기간, 방법 및 적용기준 등에 대해 근거들을 확인 검증하여 평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평가자들의 몫이다. 군 운용 적합성에 가능한 다른 쟁점사항은 적용한 군수지원개념의 차이에 서 오는 평가결과의 상대적 정확도이다. KF-X는 한국이 처음으로 개발을 시 도하는 전투기로서 대략 10년 후 전력화과정에는 그 시대에 부합하는 군수지 원개념을 적용하여 발전된 종합군수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예측 하건데 KF-X가 전력화되어 운영할 시기에는 사용자들의 지원환경에 부합하는 총 수명주기체계관리개념과 PBL제도의 적용이 보편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KF-X의 전력화 및 운영유지 시기에 적용이 예상되는 PBL제도 등에 대 한 논란이 쟁점이 될 수도 있다. 왜냐면 PBL 6) 제도는 장비 사용자와 PBL 제공 자간에 상호 약속한 성과지표와 적용대상 등에 따라 비용 소요가 좌우되기 때 문이다. 따라서 경쟁기종간에 PBL에 의한 지원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기준을 먼저 제공해야 한다. 또 다른 쟁점사항 하나는 고장예지기술의 적용과 조건부 정비개념 적용의 효과도에 대한 인정 여부이다. 본 기술과 개념은 운영유지비용 절감 및 장 비 안전성 향상을 목표로 오랫동안 정착 발전해온 예방정비개념을 대체할 후속 대안으로 강하게 부각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기존 정비체계에 익숙해진 군수지원분야 종사자들에게 조건부 정비개념은 생소할 수밖에 없 으며 그 효과성에 의문을 갖기에 충분하다. 고장예지기술은 항공기가 고장 없이 얼마나 운용이 가능한지를 예측하는 최첨단 기술로서 항공기의 운영 유지비용 절감과 장비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미래형 정비지원 개념이 다. 일부 고장예지기술을 적용해서 KF-X를 개발한다고 해도 현재 세계적인 고장예지기술의 성숙도와 기존 한국공군의 관련요원들의 이해도, 정비지원 체계, 시설 등을 고려할 때 이를 기존의 한국 공군 정비지원체계에 적용하 기 위해서는 진화적개발 개념을 적용하여 단계적으로 적용함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어쨌든 KF-X도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적용 가능한 고장예지기술 과 조건부 정비지원개념을 적용하여 체계 가동률 향상과 정비 소요를 크게 줄이는 방향으로 개발할 것이 예상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KF-X 엔진 기종 결정평가에도 이를 고려해야 한다. 5. 확장성 KF-X는 한국이 최초로 시도하는 전투기 개발로서 요구 핵심기술들을 모두 6) Performance Based Logistics : 성과기반 군수지원 방법 - 14 -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최근에 선진국 전투기 개발 사례들 과 유사하게 핵심기술개발 및 주요 장비들의 국산화전략과 병행하여 진화 적 개발전략하에 1단계는 초기운용능력(IOC) 7) 구비 목표로, 2단계는 군 요 구성능(ROC) 충족 능력(FOC) 8) 구비를 목표로, 3단계는 군의 성능개량 요구 수용 및 수출형 개발을 목표로 개발할 것이며, 기간은 체계개발에 10년 정 도가 소요될 것이고 군 요구능력 충족 형상까지 개발하는데 추가로 5년 정 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3단계 개발은 그 이후가 될 것이다. 미 래의 불확실한 안보환경, 전쟁양상의 변화 등을 고려할 때 대략 15년 이상 이 소요될 KF-X 개발 및 전력화 기간 동안 현재의 군 요구성능 역시 진화 할 것이 예상된다. 이에 대비하고 빠른 IT 기술 진부화에 따른 주요 임무 장비들의 짧은 수명주기를 고려해서 KF-X의 기본구조는 일부 개방형 구조 (OA) 9) 로 개발이 불가피할 것이며, 개발 후 지속적인 성능개량 요구가 예상 되는 상황이다.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기체에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하며, 당연히 엔진의 추력 증대가 가능해야 한다. 따라서 엔진에 확장성은 필수조건이다. 확장 성이란 기본 골격은 유지한 채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분을 말하는 것으로 특히 엔진은 항공기의 수명주기와 함께 하는 구성체계로서 확장성 만을 고려한다면 비용이 허락하는 한 최근에 개발된 확장성이 큰 엔진일수 록 좋다. 확장 한계에 도달한 엔진 장착은 가능한 피해야 한다. 2010년대 중반에 개발을 시작하는 전투기에 2~30년 전에 개발된 엔진을 장착한다면 그 전투기를 몇 세대 전투기로 구분해야 할까? 생각해 볼 문제이다. 엔진 확장성 평가를 위한 평가요소로는 개발 시기, 세대분류, 적용핵심기 술, 최초 개발이후 성능개량 횟수 및 내용, 업체가 주장하는 확장성 내용 이 될 수 있다. 개발 시기와 세대 분류는 엔진에 적용한 일반적인 기술들 에 수준을 나타내는 요소이며, 적용핵심기술들은 확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고, 개발 이후 성능개량 내용들은 추가로 가능한 성능개량 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다. 업체의 성능개량계획은 확장성을 명확하게 평 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엔진 확장성 평가에서 가능한 쟁 점사항 중에 하나는 확장성에 대한 몰이해이다. 그 동안 한국 공군은 타국 에서 개발하여 사용 중인 전투기만을 완성품으로 구매하여 운영해 왔다. 도입하면서 성능개량보다는 원활한 후속군수지원과 경제적인 군 운영을 중 7) 군 요구성능 중 제한된 공대공, 공대지 임무수행능력 8) 군 요구성능을 충족하는 공대공, 공대지/함 임무수행능력 9) 체계개발 생산업체가 주체계와 부수체계 및 구성품들의 상호 인터페이스 규격을 공개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부 수체계나 구성품들의 성능개량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구조 - 15 -
요시했다. 가능한 운영자가 많아 수리부속 확보가 유리하고 제품의 완숙된 성능을 선호했다. 성능개량을 위해서는 제작사나 업체에 많은 비용을 주어 야 가능하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도입단계에서 미래에 성능개량에 대해서는 실제로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한 분위기에 익숙하다 보니 확장성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KF-X 엔진 기종결정 주요 평가요소에 확장성 평가를 포함하는 것은 당연히 쟁점이 될 수 있다. 과거 전투기 해 외구매의 경우와 KF-X 개발의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 KF-X는 우리 기술로 개발하여 향 후 4~50년 이상 성능개량하면서 운용하고 수출도 할 것이다. 당연히 확장성은 중요한 평가요소 중에 하나일 수밖에 없다. 확장성 평가에 가능한 다른 쟁점사항은 제품의 확장성과 미성숙도에 대한 혼돈이다. 일반적으로 확장성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제품의 미성숙도와 혼 돈할 수도 있다. 미성숙단계라서 확장성이 크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다. 확 장성이란 제품을 개발한 후 공식적인 시험평가를 통해 일정 개발요구수준 을 충족하여 사용 중이거나 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제품에 대한 성능 이나 기능의 향상 가능성을 말하기 때문에 미성숙과는 다르다. 미성숙이란 채 여물지 못한 상태를 의미하는 바 이는 일정 개발요구수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제는 우리도 주요 무기체계를 해외 구매하여 사 용하는 위치에서 우리 기술로 국내개발하여 운용하고 수출하는 만큼 우리 의 의식수준도 그 만큼 높아져야 한다. 미래 운영유지 및 경제적인 군 운 영을 우선 고려하는 사고에서 이제는 미래의 확장 요구까지 고려하는 수준 이 되어야 한다. 최근에 개발한 엔진일수록 사용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 항공기에 장착할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F-X는 우리가 개발 하여 성능을 검증해 나가면서 수명주기 동안 군 요구수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미래의 전투기임을 직시해야 한 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다. 필자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 발하는 한국형전투기(KF-X)에 장착할 엔진이 진정 한국의 밝은 미래를 지 향하는 방향으로 올바르게 결정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약 어 AHP : Analytic Hierarchy Process DC : Dash Capability E/L : Export License FADEC : Full Authority Digital Electronic Control FOC : Full Operational Capability IOC : 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 - 16 -
LCC : Life Cycle Cost Mil PWR : Military Power MTBF : Mean Time Between Failure MTBM : Mean Time Between Maintenance MTBR : Mean Time Between Repair MTTR : Mean Time To Repair OA : Open Architecture OMS : On-conditioning Monitoring System PBL : Performance Based Logistics RAM : Reliability, Availability, Maintainability ROC : 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 VV&A: Verification, Validation & Accreditation - 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