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3 체육부문에서의 정책적 함의 유 지 곤 (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Ⅰ. 토론에 앞서 주 40시간 근무제와 주 5일 수업제의 확대, 국민의 소득수준 향상 등 여가자원의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여가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더욱 높아 질 전망이다. 따라 서, 여가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는 송재호 원장께서 이미 지적한 바와 같 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뿐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과제로 자리매 김 되고 있다. 특히, 3일 후인 7월 1일은 주 40시간 근무제가 근로자 50인 이상의 사업 장으로 확대실시 될 예정으로 있어 오늘의 심포지엄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 토론의 내용은 여가활동 조사결과의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고, 레저스포츠 관련분야의 환경 및 행태의 변화를 전망하며, 체육부문에서 새로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정책대상과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Ⅱ. 여가활동 조사 결과의 정책적 함의 2007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는 여가관련 분야에서의 다양한 정책적 함의와 시사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와 가치를 가진다. 가장 의미 있는 특징 중 하나는 국민들의 여가인식이 정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에서 동 적이고 구체적인 개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좀 더 구체적인 활동 공간과 프로그램이 정책부분에 요구될 것이다. 여가와 노동 또는 직장과 생활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통합되어지는 경향도 큰 특 징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일과 여가활동의 관련성에 대한 분석 결 과에서도 확인되듯이 이러한 경향은 더욱 확연히 들어나고 있다. 여가와 노동공간의 통 74 국민여가생활 활성화를 위한 여가정책 심포지엄
합, 직장과 생활공간의 통합화 경향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중 연령별 조사결과와 주 40시간 근무제 실시 여부 별 조사결과는 미래의 여가정책방향을 설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사를 제공해 줄 수 있 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여가정책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들로 예측된다. 다 만, 기존의 조사가 재학생집단을 별도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 5일 수업제 도입이 청소년들의 여가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데 한계로 작용한다. 그러나 실제 조사결과는 주 40시간 근무제의 시행으로 여가시간(68.1%), 여가만족도 (59.5%), 여가비용(68.1%) 등 여가자원은 증가하였으나 여가활동 유형의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이번 조사결과가 가지는 특징 중의 하나로 판단된다. 주 40시간 근무제 실시자의 81%가 실시 후 새롭게 시작한 여가활동이 없다고 응답하고 있 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가활동비용에 대한 부담(38.8%), 여가정보 부족(21.2%), 장소 부족(13.4%) 등이 이유로 조사되었고, 이는 향후 여가활동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 향에 매우 중요한 착안점을 제시해 주고 있다. 특히 50대와 60대 이상 그룹은 다른 일 을 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 이 비용부담이나 정보부족과 동일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 다는 점에서 좀 더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5일 수업제 실시에 따른 청소년의 여가활동 변화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 는데, 새로운 여가활동을 시작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3.7%에 불과했고, 새로운 여가 활동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86.3%를 차지하고 있다. 5~60대와 마찬가 지로 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28.2%) 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었고, 비용부담(20.1%), 게으름(18.6%), 장소부족(17.2%) 등이 주요 장애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40시간 근무제 실시 이후 새로이 시작한 여가활동으로 스포츠 참여를 선택한 사람들이 40.6%로 다른 활동 유형보다 월등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 다는 점은 체육부문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결과로 판단된다. 여가시설과 관련하여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공공시설로 근린공원/생활체육공원(68.8%), 국민체육센터 (23.7%), 문화예술회관(22.0%), 국공립도서관(21.6%) 등 체육관련 시설에 대한 의존 도가 비교적 높다는 점과 향후 이용하기를 희망하는 시설 역시 근린공원/생활체육공원 (25.7%), 국민체육센터(16.1%), 문화예술회관(11.8%) 등 체육관련 시설에 대한 선호 가 높다는 점도 체육부문이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여가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시설 확충 및 개방(45.9%), 프로그램 보급(21%), 소외계층 지원(12.2%), 여가관련 전문인력 양성 및 배치(7.4%) 등에서 찾고 있다는 점과 주 40시 간 근무제 실시로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실시자 그룹과 비실시자 그룹 공히 여가활동의 유 지 곤 75
양극화 현상과 여가프로그램의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 역시 관심을 집중해야 부분 중 하나로 판단된다. Ⅲ. 레저스포츠 관련 환경 및 행태 변화 전망 레저스포츠 관련 환경 변화는 아마도 주 40시간 근무제의 확대 시행에 따른 여가시간 의 증가와 소득수준의 향상이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인구구조의 변화, 기술 진보, 다 양성의 확대 및 개인화 경향, 가치관의 변화 등도 레저스포츠 관련 환경 변화에 주요 요 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 40시간 근무제와 주 5일 수업제의 확대 시행은 근로시간과 학업시간 등 사회적 필 수시간을 감소시킴으로써 여가시간을 증가시킬 것이며, 여가시간의 증가는 레저스포츠 수요를 크게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비록 2007년 조사에서 주 40시간 근무 제가 여가활동의 유형 및 규모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향후 여가시간의 증가가 여가서비스 공급의 주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의문 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소득수준과 레저 관련 행태의 변화는 이미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경험에서 확인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소득과 소비지출이 증가하면서 레저 관련 비용의 지출비 중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소득 양극화 현상의 심화와 중산층 약화에 따라 레저 관련 지 출비중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는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소 득의 증가 없는 여가시간의 확대와 이에 따른 여가활동의 양극화 문제는 실태조사 결과 에서도 이미 지적된 바 있다. 인구구조의 변화는 고령화의 진전으로 대표된다. 총인구 중 1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 던 1970년대에는 10대의 문화가 사회를 지배했던데 비해, 이들 인구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점차 40대의 문화가 전체 사회의 지배적 문화를 형성하고 있고, 멀지 않은 미래에 는 노년층의 문화가 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다. 인구 구조의 변화는 문화적 변화를 초 래하면서 경쟁적 스포츠활동에도 약간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고령화의 진전은 다양성의 확대 및 개인화 경향과 더불어 스포츠활동을 경쟁을 동력으 로 하기보다는 건강과 체력, 안전을 동력으로 하여 개인적 활동으로 조직화할 가능성이 높다. 여가활동이 학교나 직장 등 사회적 관계 중심으로부터 가족중심으로 옮겨 가고 있 는 것도 이러한 변화의 가능성을 더욱 높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진보는 생활방식 전반의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 다. 이러한 변화는 스포츠 부문에 있어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 시설, 지도자, 프로그램 76 국민여가생활 활성화를 위한 여가정책 심포지엄
은 스포츠 활동을 위한 기본요소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IT 기술의 진전은 시설과 지 도자를 컴퓨터와 정보처리 기술 및 네트워크로 대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IT 기술을 이용한 사이버 체력관리시스템 등의 정보화 노력들이 그러한 변화를 지지하고 있다. 두드러진 현상은 아니지만 스포츠활동이 개인적 활동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은 참여 종목에 대한 연도별 비교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지난 20여 년간 축구가 꾸준한 선호 종 목으로 높은 순위에 있지만, 등산, 조깅, 보디빌딩, 체조와 줄넘기, 수영 등 개인적 활동 이 여전히 선호되고, 그 선호의 정도가 비록 미미한 정도라도 더욱 강화되어 가고 있다 는 것은 체육활동의 개인화 경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활동들의 대부분이 특별히 규격화된 활동 공간을 요하지 않으면서, 생활주변 어디에서 든 가능한 활동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체육활동이 단순히 개인의 건강과 체력의 향상 뿐 아니라 건전한 공동체의 형성과 사회적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체육활동의 개인화 경향과 탈시설화 경향은 일정부분 사회적으로 조직화되고 기존의 체육시설내로 포섭되 도록 변화될 필요성이 있다. 웰빙, 건강, 즐거움 등에 대한 관심과 태도 등 가치관의 변화는 적극적 여가와 스포츠 참여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거나 증진시킬 수 있는 매우 다양한 방법 중에서도 운동은 활동을 통해 만족감과 즐거움, 새로운 자극 등 부수적 편 익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방법들과는 차별된다. Ⅳ. 체육분야의 정책 방향 우리나라 국민의 생활체육참여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왔고, 증가경향은 앞으로도 지속 될 것이다. 비록 10대의 참여율이 90년대에 비해 대폭 하락했지만, 다른 연령대에서 비 교적 고른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대의 증가폭이 90년대에 비해 매우 크다 는 점은 고무적이 아닐 수 없다. 여러 가지 현실적 제약 하에서도 실질적으로 운동을 통하여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70% 내외가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중 실질적으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정도의 빈도와 강도로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절반을 조금 넘는 4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 30% 정도는 운동에 관심도 있고, 참여 경험도 있지만, 실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정도의 빈도와 강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게으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나머지 30% 는 전혀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집단으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체육부문, 특히 유 지 곤 77
생활체육부문에서의 정책적 관심은 주 2-3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 체육활동에 참여하 고 있는 약 40% 내외의 국민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확장한다면 정 기적 참여자를 포함하여 월 1회 이상 운동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70% 내외의 국민에 한 정되어 있었던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체육시설의 설치, 지도자 양성 및 배치, 프로그램 의 개발과 보급 등 기존의 정책 영역은 어떤 형태로든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 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체육부문의 정책영역과 관심은 나 머지 30%, 즉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거나 참여할 의사조차 없는 사람들까지로 확 대되어야 한다. 이들도 건강권을 가지는 우리나라의 국민이며, 그들이 건강을 잃으면 사 회도 그 비용과 고통을 분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체육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시간부족, 비용부족, 게으름, 관심부족 등의 개인적 요인을 꼽고 있다. 시설부족도 물론 운동 활동 참여의 주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그 비율은 꾸준 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어느 시대든 어느 나라나 도시든 시간 없고, 돈 없고, 게 으르고, 관심 없는 사람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생활체육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선진국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20-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체육정책 영역 내에서는 적절히 보호될 수 없는 사람들일 뿐 아니라 기존의 정책 영역 내로 끌어 들이기도 어려운 집단에 속한다. 그렇다고 그들을 정책적으로 포기할 수 는 없다.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행태,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그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가지 질병에 의한 사회적 비용의 발생은 이제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가 없는 상황이다. 노동시간이 줄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문화소비를 중심으로 한 일상영역의 변화가 예 측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관광부의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의하면 실제 여가 선 용의 수단으로 체육활동을 선택하는 경우는 2000년 11.0%, 2003년 6.4%, 2006년 7.6% 로 주 40시간 근무제 이후 약간의 증가추세가 확인되고는 있으나, 2000년보다는 감소 한 상태이며, 건강증진(55.4%), 체중조절(15.4%), 스트레스 해소(9.5%), 자기만족 (8.4%) 등의 참여 사유에 비하면 아직은 낮은 수준에 있다. 실제 여가시간의 증가가 체 육활동 참여율의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는 증거는 부족하다. 시간부족이나 게으름 등의 이유로 체육활동에의 참여가 미진한 사람들은 여가 시간이 더 많아진다 하더라도 체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체육활동에의 참여가 미진하거 나 참여하고 있지 않은 약 30%의 국민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여전 히 부족함을 의미한다. 앞서 조사결과의 정책적 함의 부분에서 조사결과의 특징으로 여 가와 노동 또는 직장과 생활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통합되어지는 경향을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경향은 정책영역 외부에 있는 나머지 30%의 국민들에 대한 정책적 착안점 을 제시해 주고 있다. 78 국민여가생활 활성화를 위한 여가정책 심포지엄
최근 미국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엑티브 리빙 무브먼트 는 질병 예 방과 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주요 대안으로서 일상생활, 신체활동, 물리적 생활환경 등의 세 가지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 엑티브 리빙은 통근, 통학, 쇼핑, 여가활동, 직장과 학교생활 등 일상화된 생활 속에서 신체활동의 양을 늘리고, 도시의 물리적 생활환경을 생활형 신체활동에 적합한 구조로 정비함으로써, 신체활동이 일상생활에 통합된 건강증 진 전략으로 요약될 수 있다. 생활형 신체활동의 증진을 통한 건강증진 전략은 운동 참 여 행태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물리적 생활환경과 신체활동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신 중한 검토를 통해 도출될 수 있었다. 시민들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이유가 시간 부족, 게으름,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등 주로 개인적 동기가 지배적이었다는 관찰 결 과가 도출되었고, 이들을 더 이상 다른 정책적 수단을 통해 운동 활동에 참여하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반면, 신체활동에 양호한 환경을 가진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걷기나 자전거 타기의 주당 빈도, 체중감량 효과, 교통수단의 선택, 신체활동 시간 등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이러한 조사결과는 신체활동에 우호적인 물리적 생활환경의 조성과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생활 속에서 신체활동을 늘려나가는 새로운 건강증진 전략을 선택하게 한 논리적 기저로 작용하였다. 미국의 이러한 전략적 접근에는 신체활동 부족으 로부터 발생되는 막대한 규모의 사회 경제적 비용이 배경으로 작용하였음은 물론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체육활동 비참여 사유도 시간부족, 게으름, 인식부족 등 개인적 동기 가 지배적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유사하며,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 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새로운 건강증진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 접근이 주로 정기적이고 집중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과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 법, 즉 운동형 신체활동(recreational physical activities) 촉진을 선호했다면, 새로운 접근 방법은 전통적 접근을 포함하여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생활 행태 속에서 신체활동 을 늘리는 접근 방법, 즉 생활형 신체활동(utilitarian physical activities) 촉진을 더불 어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운동형 신체활동은 조깅을 하거나 테니스 게임을 하는 것과 같이 운동을 목적으로 수 행된다. 반면에 생활형 신체활동은 가게나 극장에 가기위해 걷는 것과 같이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행해진 신체활동을 의미한다. 지역의 물리적 생활환경은 운동형과 생활 형 신체활동 모두에 영향을 준다. 주변의 공원, 다양한 용도의 오솔길, 안전한 보행로, 오픈스페이스와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위한 시설을 가진 환경은 운동형 신체활동을 촉진 하게 된다. 생활형 신체활동과 관련하여, 도보나 자전거 또는 대중교통(대부분의 대중교 통 이용자는 정거장까지의 이동을 위해 또한 보행자이기도 하다)을 이용한 통근과 통학 유 지 곤 79
이 편리한 환경은 도보나 자전거타기가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생활의 일부분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한다. 지역사회의 물리적 생활환경을 신체활동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성한다면 신체활동은 일상적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엑티브 리빙 무브먼트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사회 구성원 들의 행태특성을 매우 사려 깊게 이해하고자 하였다는 점에 있다. 개인의 인식과 행동을 현재의 물리적 조건에 맞게 변화하도록 강요하거나 기대하기보다는 사회가 그들의 행태 특성을 인정하고 물리적 환경을 정비함으로써 그들의 행태와 습관이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있도록 조장하고 유도하는 접근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Ⅴ. 토론을 마치며 액티브 리빙 무브먼트는 사회구성원들의 행태특성을 매우 사려 깊게 이해하고자 하였 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 여가활동 조사 역시 국민의 여가행태를 사려 깊 게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2007 국민여가활동조 사 결과는 여가정책의 수립과 여가활동 활성화에 매우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좀 더 사려 깊은 논의가 진행되기 위해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면 서 본 토론을 마치고자 한다. 먼저, 주요 활동유형과 조사계층별로 연도별 변화추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결과보고 서가 작성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연도별 변화추이는 미래의 변화방향을 예측하 는데 매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나, 본 결과보고서만으로 미래의 방향성을 추정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둘째, 질문지가 제시되지 않아 여가활동의 유형별 참여율을 어떻게 산정했는지 알 수 는 없지만 낮잠, 목욕/사우나와 같은 활동을 여가활동으로 조사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특히 음주활동의 경우 모든 연령층에서 어쩔 수 없이 참 여한다 는 응답이 다른 여가활동에 비해 높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가활동의 한 유 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 어쩔 수 없이 참여한 사람도 음주라는 여가활동에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몇 가지 놀라운(토론자 입장에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TV시청이나 라디 오 청취를 1년간 한번도 안한 사람들이 5% 가까이 된다는 사실과, 낮잠 한 번 안자본 사 람도 20%가 넘는다는 것, 산책 한 번 안한 사람도 무려 34%에 이른다는 것이다. 여가의 개념과 활동 유형별 기준이나 정의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그러나, 여가실태 가 정책적 시사 또는 함의를 갖기 위해서는 어렵긴 하겠지만 각 활동 유형별로 통일된 80 국민여가생활 활성화를 위한 여가정책 심포지엄
기준과 정의가 전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여가활동 유형의 범위는 다양하고 광범위한 반면, 분석 그룹은 연령, 결 혼 여부, 40시간 근무제 실시 여부 등으로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소득 수준, 거주지역, 직업특성 등 좀 더 다양한 분석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유 지 곤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