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축 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xiii 축 사(전 국어연구소장 서울대 명예교수 이기문) xvi 발간사(국립국어원장 권재일) xviii 01. 연혁 1 1. 설립 경위 1 2. 직제와 기능 6 1) 국립국어연구원 직제 6 2) 국립국어원 직제 9 3) 기능의 변천 17 3. 예산과 청사 21 1) 예산 21 2) 상징 도안 22 3) 청사 22 4. 간추린 해적이 25 02. 어문 규범의 관리 33 1.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정비 33 2. 외래어 표기법 제정 46 3. 로마자 표기법 개정 49 4. 로마자 표기법 및 외래어 표기법 영향 평가 54 - i -
5. 표준 화법 정비 56 6. 어문 규범 보급 활동 57 7. 한자 표준화 60 03. 국어사전 편찬 63 1. 표준국어대사전 편찬 63 2. 표준국어대사전 웹사전 68 3. 개방형 한국어지식대사전 편찬 73 04. 국어 실태 조사 79 1. 국민의 언어 사용 실태 조사 79 2. 신어 조사 83 3. 외래어 외국어 사용 실태 조사 85 4. 서울 토박이말 실태 조사 88 5. 지역어 조사 89 6. 민족생활어 조사 97 05. 국어 정보화 101 1. 21세기 세종 계획 101 2. 디지털 한글박물관 106 3. 한글 문화유산 디지털화 109 - ii -
06. 국어 생활 지원 115 1. 우리말 다듬기 115 2. 가나다전화와 온라인 가나다 116 3. 공공기관의 언어 개선 120 4. 방송 신문 인터넷의 언어 개선 121 5. 교육 언어 개선 122 07. 국어 능력 향상 125 1. 국어소식지 발간을 통한 국어 능력 개발 125 1) 계간지 새국어생활 125 2) 월간지 새국어소식 130 3)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 131 4) 국어 연감 발간 131 2. 국어문화학교 운영 134 3. 온라인 국어 학습 140 4. 언어 취약 계층 교육 142 5. 다문화 가정 한국어 교육 147 6. 국어문화원 지원 151 - iii -
08. 국외 한국어 보급 155 1. 세종학당 운영 155 2. 한국어 교원 자격 심사 160 3. 한국어 교원 연수 161 4. 한국어 교재 개발과 보급 165 09. 남북 언어 통합 169 1. 북한어 조사 연구 169 2. 남북 학술회의 171 3. 새터민 언어 교육 172 10. 제도와 국어 발전 계획 175 1. 국어 관련 법령 175 1) 국어기본법 이전 175 2) 국어기본법 175 2. 국어 정책 기구 179 1) 국어심의회 179 2) 국어책임관 186 3. 국어 발전 계획 188 4. 국어 정책 관련 학술 대회 192 - iv -
부 록 195 1. 국립국어원 해적이 197 2. 국립국어원 현직 전직 직원 일람 207 3.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 말터 와 말터 순화어 목록 215 4. 국립국어원 발간물 일람 227 - v -
표 목차 [표 1-1] 국립국어연구원 조직도 및 정원표(1991년도) 6 [표 1-2] 국립국어연구원 조직도(1994년도) 9 [표 1-3] 국립국어원 조직도(2004년도) 10 [표 1-4] 국립국어원 조직도(2007년도) 1 [표 1-5] 국립국어원 조직도(2008년도) 12 [표 1-6] 국립국어원 조직도(2009년도) 13 [표 1-7] 국립국어원 정원표(2010년도) 14 [표 1-8] 국립국어원 예산(2010/2011년도) 21 [표 1-9] 국립국어원 청사 현황(2010년도) 25 [표 2-1] 한글맞춤법(1988년)과 한글맞춤법통일안(1933년) 주요 내용 비교 35 [표 2-2] 표준어사정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된 목록 분류 44 [표 2-3] 주요 로마자 표기법 대조표 52 [표 2-4] 로마자 표기법 영향 평가의 법적 근거 54 [표 3-1] 주표제어의 다양한 형태 66 [표 3-2] 품사별 표제어 개수 70 [표 3-3] 관용구ㆍ속담 개수 70 [표 3-4] 표준국어대사전(1999년)과 표준국어대사전 웹사전(2008년)의 전문 분야별 표제어 개수 비교 71 [표 3-5] 온라인 사전(2002년)과 웹사전(2008년)의 기능 비교 72 [표 3-6] 업무 추진 기관별 역할 75 - vi -
[표 3-7] 개방형 한국어지식대사전 제1단계(2010년~2012년) 사업 내용 77 [표 4-1] 국어실태조사 추진 내용 82 [표 4-2] 국어능력검정시험 개관 82 [표 4-3] 지역어 연도별 조사 계획 90 [표 4-4] 북한 지역의 조사 내역 90 [표 4-5] 국내 권역별 지역어 조사 내역 91 [표 4-6] 국외 집단 이주 한민족의 지역어 조사 93 [표 4-7] 지역어 구술 자료 총서 1집(2005년도 지역어 조사 결과 중 구술 발화) 95 [표 4-8] 지역어 구술 자료 총서 2집(2006년도 지역어 조사 결과 중 구술 발화) 96 [표 4-9] 지역어 구술 자료 총서 3집(2007년~2008년 지역어 조사 결과 중 구술 발화) 96 [표 4-10] 2007년 민족생활어 조사 보고서 목록 98 [표 5-1] 단위 사업별 추진 실적과 예산 106 [표 5-2] 100대 한글 문화유산 110 [표 6-1] 가나다전화 고빈도 질문 117 [표 6-2] 가나다전화 상담 건수 변화 118 [표 6-3] 가나다전화 연혁 및 실적 118 [표 6-4] 온라인 가나다 연혁 및 실적 119 [표 7-1] 새국어생활 구성 126 - vii -
[표 7-2] 새국어생활 특집 목록 127 [표 7-3] 국어학 연감 수록 내용 132 [표 7-4] 국어문화학교 과정 개요 135 [표 7-5] 국어문화학교 국어전문교육과정 연도별 개최 현황 (1992년~2010년) 139 [표 7-6] 국어문화학교 국어전문교육과정 연도별 개최 횟수 추이 (1992년~2010년) 140 [표 7-7] 온라인 강의 개발(2007년~2010년) 142 [표 7-8] 국어문화원 연혁 153 [표 7-9] 전국 17개 국어문화원 현황 153 [표 8-1] 세종학당 사업 추진 단계 157 [표 8-2] 세종학당 설치 현황 158 [표 8-3] 인증 세종학당 지정 현황 159 [표 8-4] 연도별 한국어교원 자격증 취득 현황 161 [표 8-5] 국립국어원 한국어 교재 개발(2008년~2014년) 166 [표 9-1] 남북 언어 연구 목록 170 [표 9-2] 남북 공동 국제 학술회의 개최 현황 171 [표 9-3] 새터민 관련 연구 현황(2005년~2010년) 172 [표 9-4] 새터민 교육 특별 과정 173 [표 10-1] 국어기본법 주요 내용 177 [표 10-2] 국어기본법 시행령 주요 내용 179 [표 10-3] 국어심의회 설치 규정 관련 주요 연혁 180 [표 10-4] 국어심의회 변천 내용 180 - viii -
[표 10-5] 국어심의회 분과별 주요 심의 사항 181 [표 10-6] 국어심의회 분과별 운영 실적 183 [표 10-7] 국어심의회 논의 안건(2005년~2010년) 184 [표 10-8] 국어책임관 활동 연혁 186 [표 10-9] 1999년 국립국어연구원 기능 강화 방안 188 [표 10-10] 2002년 중점 추진 과제 189 [표 10-11] 3대 중점 추진 과제 190 [표 10-12] 10대 부문별 추진 과제 191 - ix -
그림 목차 [그림 1-1] 역대 원장 사진 17 [그림 1-2] 국립국어연구원 현판식 18 [그림 1-3] 국립국어원 상징 도안 22 [그림 1-4] 국립국어원 역대 청사 24 [그림 2-1] 초등만화맞춤법 58 [그림 3-1] 1999년 표준국어대사전 출판 기념식 67 [그림 3-2] 표준국어대사전(1999년) 68 [그림 3-3] 표준국어대사전 웹사전 개정판(2008년) 71 [그림 3-4] 표준국어대사전 개정판 웹 사전 검색 기능 72 [그림 3-5] 개방형 한국어지식대사전 업무 추진 체계 74 [그림 3-6] 개방형 한국어지식대사전 단계별 추진 절차 77 [그림 4-1] 지역어 조사 질문지 표지와 본문 94 [그림 4-2] 지역어 구술 자료 총서 95 [그림 5-1] 21세기 세종계획의 목적과 목표 102 [그림 5-2] 21세기 세종계획 사업 구성도 103 [그림 5-3] 21세기 세종계획 성과 발표회( 07. 12. 11.) 103 [그림 5-4] 21세기 세종계획 누리집 104 [그림 5-5] 옛 한글 편지 특별전(2007년) 108 [그림 5-6] 훈민정음 114 - x -
[그림 6-1] 공공언어 누리집 121 [그림 7-1] 새국어생활 역대 표지 130 [그림 7-2] 쉼표, 마침표 131 [그림 7-3] 의학수화, 정보통신수화, 일상생활수화(2), 한국수화 2 표지 145 [그림 7-4] 점자세상 누리집 146 [그림 8-1] 한국어 교육 진흥 계획 155 [그림 10-1] 2008년 국어사랑큰잔치 193 [그림 10-2] 2010년 국립국어원 20주년 기념 언어 정책 국제 학술 대회 193 - xi -
축 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국립국어원이 첫발을 내디뎠던 1991년 1월도 지금과 같은 겨울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땅속 깊은 곳에서 뿌리와 씨앗이 새로운 봄을 기다리듯이, 우 리나라 국어 정책의 발전을 위해 뿌려진 씨앗이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을 지 나 이제 어엿한 성년으로 꽃피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립국어원 개 원 20주년과 국립국어원 20년사 발간을 축하합니다. 우리에게는 한글 로 대표되는 빛나는 언어문화의 전통이 있습니다. 이러한 언어문화의 바탕에는 훈민정음 을 창제하여 문화의 기틀을 세우고, 인쇄 출 판 문화를 꽃피워 풍요로운 문화의 시대를 열었던 선조들의 미래에 대한 혜 안과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자부심과 긍지는 나라를 잃은 어려움 속에서도 목숨을 바쳐 우리의 말과 글을 지켜내는 힘이 되었습니다. 선조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역사 를 꿰뚫는 통찰력, 그리고 민족과 국가를 위한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빛나는 언어문화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의 언어문화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구성원의 생각과 문화를 아우르는 소통의 도구로서 언어 의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매체의 발달과 가족, 사회 제도의 변화에 따라 부모와 자식 간, 세대와 세대 간의 언어 분화 또한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을 비롯한 매체의 언어 사용이 자라나는 청소 - xiii -
년들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 가 매우 큰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은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한 사회의 문화가 달라지는 시대 입니다. 언어는 더 이상 단순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개인의 고유한 특 성과 집단의 생각, 사회 전체의 지향점을 표현해 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세계 의 여러 국가가 언어 사용에 관심을 갖는 것도, 그것의 올바른 사용이 사회 와 국가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다양해진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고, 여러 이질적인 요소를 하나 로 묶어 새로운 언어문화를 창조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언어를 바탕으로 문화를 창조하고, 창조의 힘으로 삶을 풍요롭게 했던 선조 들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국립국어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 정책을 전망하고 논의하는 국제 학술 대회 가 열린 바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세계 유수의 언어 정책 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이질적인 생 각을 하나의 목소리로 담아내는 세계 여러 나라의 경험과 전통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지난 20년간 국립국어원에서는 어문 규범 정비, 국어대사전 편찬, 한국어 교육, 공공언어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성과를 발판 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안으로는 지난 20년간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밖으로는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우리 의 언어문화를 풍요롭게 하는 데 젊은이다운 패기와 열정으로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 사회와 사회를 연 결해 주고 갈등과 오해를 풀어주듯이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의 차이에서 오 는 다양한 생각을 품어 주는 언어의 힘이 필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 - xiv -
20년 동안 국어 발전을 위해 땀과 정성을 아끼지 않은 여러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국립국어원이 새로운 언어문화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 xv -
축 사 전 국어연구소장 서울대 명예교수 이기문 국립국어원의 창립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20년이 되었다니, 새삼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국립국어원의 창립은 광복 이후의 우리 학계의 숙원이 이루어진 것이었습 니다. 이 창립은 이어령 장관의 작품이었습니다. 문화부가 신설되고 어문 정 책이 문교부에서 문화부로 이관되었을 때 마침 이어령 장관이 취임함으로써 국립국어연구원의 창립이 실현되기에 이른 것입니다. 국립국어연구원이 문을 연 초기에 저는 염려가 많았습니다. 정해진 청사가 없어 이리저리 이삿짐을 들고 옮겨다닐 때에는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연구 기관의 특성을 살리는 정책이 바람직한데도 여느 행정 기관과 같이 운 영되는 것을 볼 때에는 답답한 마음을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 려움을 이겨내며 연구원 본래의 업무를 훌륭히 수행해 온 데는 역대 원장의 노고가 참으로 컸습니다. 오늘날 연구원이 지니고 있는 높은 위상은 안병희 초대 원장을 비롯한 역대 원장들의 엄청난 노고가 빚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 습니다. 그동안 국립국어원은 참으로 많은 일을 했습니다. 처음 창립했을 때에는 아 무도 이렇게 많은 일을 하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표준국어대사전 (1999년)을 7년 만에 완간했음을 들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여러 연구원들의 노력이 얼마나 컸던가는 얼핏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이 사전은 지금까지 간행된 가장 좋은 국어사전입니다. 그러나 대사전 이 - xvi -
라는 표제는 붙였으나 중사전입니다. 완전한 국어사전과는 거리가 멉니다. (실상을 말하면 완전한 사전이란 없습니다. 완전에 가까운 사전이 있을 뿐입 니다.) 이런 사전은 5개년, 10개년 계획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문자 그대로 백년대계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할 수정 증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에 서 모을 수 있는 가장 유능한 인재들을 모아야 합니다. 지금 구할 수 없으면 새로 양성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완전에 가까운 국어사전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우리 민족 문화의 한 큰 금자탑이 될 것입니다. 국립국어원은 어문 정책을 세우고 온 국민의 국어 생활을 바른 길로 이끄 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실제적인 일도 현대 국어의 체계와 유구한 국어의 역사에 대한 깊은 연구의 밑받침이 있을 때 비로소 올바로 이 루어질 수 있습니다. 어느 모로 보나 저는 창립 당시의 국립국어연구원 이 합당한 명칭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 가 없는 명칭은 고갱이가 빠져 버린 듯한 느낌을 줍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일을 했지만, 크게 보면, 준비 작업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 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일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아갈 때 더욱 영광 스러운 50주년, 100주년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더욱 큰 분발이 있 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 xvii -
발 간 사 국립국어원장 권재일 국립국어원이 국립 기관으로 문을 연 지 스무 해가 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사람도 스무 살이 되면 약관이라 하여 갓을 씌우고 비로소 어른 대접을 해 주 었다고 합니다. 어른이란 곧 자기 일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뜻이 니, 스무 해 생일을 맞는 국립국어원의 책임이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새기고 자 합니다. 돌이켜보면 국립국어원의 개원은 우리 국어 정책사에 큰 획을 긋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이전까지 몇몇 국어학자나 비상설 심의기구를 통해 결 정하던 국어 정책이 권위 있는 전문 기관의 연구를 통해 합리성과 체계성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입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우리의 언어 현실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국가 기관의 설립을 오 랫동안 기다려 온 학계의 바람이 실현된 결과이며, 한편으로는 우리 말과 글 을 쓰는 데에 불편이 없게 해 달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었습니다. 이제 온 국민의 기대와 관심 속에 스무 살 청년으로 성장한 국립국 어원의 20년사를 펴내며, 지난 20년간 우리가 이루어온 성과를 돌아보고 앞 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개원 당시 국립국어원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어문규범의 정비와 보급이 었습니다. 개원 직전 국어원의 전신인 국어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한글 맞춤 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등의 어문규범을 개정 고시하였으나 일반에 까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아 언어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국 립국어원은 개원 첫 사업으로 가나다전화를 개통하고 국어문화학교를 열어 - xviii -
바른 언어생활을 안내하는 일에 힘쏟았습니다. 통일에 대비하여 남북한 언어 차이를 연구하는 한편, 연구원들을 중국과 구소련 지역에 파견하여 북한식 규범을 따르는 재외 동포들에게 새로운 우리말 규범을 보급하였습니다. 시대 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 호칭어 지칭어 등의 언어 예절을 표준화하기 위한 표준화법 제정 사업도 펼쳤습니다. 개원 초기에 이루어졌던 이 모든 사업은 표준국어대사전 편찬으로 집대성되었습니다. 한편, 변화하는 언어 상황에 대응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국어 자료를 체계적으로 전산화하는 21세기 세종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문 화적으로 발전하면서 우리말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요즘에는 국내외 한국어 교육의 수준을 높이려는 제도 개선은 물론, 표 준 교육과정이나 교재 개발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에 언어와 관련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토론회, 공청회 등을 활발히 열어 학계는 물론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한편으로 는 국어기본법을 제정하여 국어의 발전과 보급을 위해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정의하고 국어책임관, 국어문화원 등 국민들의 언어생활을 진흥하기 위한 여 러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이 모든 일을 국립국어원이 혼자서 이룰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위해서 지난 20년을 한결같 은 마음으로 성원해 주신 모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날 세계는 인터넷의 영향으로 점차 획일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정보와 경제에 앞선 국가를 중심으로 국제 질서가 재편되면서 그 문화적 가치의 영 향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언어적으로도 다양성이 사라지고 몇몇 거대 언어로의 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언어정책의 올바 른 방향은 우리 언어문화의 보전과 발전을 통해서 우리 문화의 긍지와 자존 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는 것입니다. 언어는 단지 의사소통을 위한 도 - xix -
구가 아니라, 민족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담는 소중한 정신의 그릇이기 때문 입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우리 말과 글을 더욱 갈고 닦아 후손들에게 훌륭 한 문화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국립국어원은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국어순화와 전문용어 의 표준화 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입니다. 또한 언어 자원을 모우고 다듬어 개방형 국어대사전을 편찬하여 제공함으로써 우리 언어문화가 활짝 꽃피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국어의 다양성이 존중될 수 있 도록 다양한 지역과 계층의 어휘들을 되살려 쓰는 정책을 펼 것입니다. 외국 의 언어정책 기관과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여 국제적인 언어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한편, 우리의 앞선 언어정책 경험을 다른 나라들과 나누는 일에도 앞장서겠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앞으로 우리나라 언어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올바로 이끌어가야 할 사명을 잊지 않겠습니다. 언어와 관련한 모든 현안을 드러내고 학계의 역량을 모두 모아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습니다. 그래 서 모든 사람들이 말과 글을 쉽고 정확하게 그리고 품격 있게 쓸 수 있도록 온 힘을 바치겠습니다. 끝으로 국립국어원이 지난 20년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국민들과 학문적 성과를 통해 국립국어원의 정책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신 국어학계의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를 기대합니다. 어려운 정책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사명감으로 맡은 일 을 다해 주신 국립국어원 동료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xx -
01 연혁 1. 설립 경위 말 과 글 은 한 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하게 하는 핵심 적인 요소이다. 그러므로 말과 글의 정비와 발전을 위한 일은 국가적인 차원 에서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조선 시대 세종 때 최초의 국문 연구 기관인 언문청( 諺 文 廳 )을 설립하여 한글 창제 및 사용 규범에 대한 연구를 도모한 것 이나, 광무 11년(1907년), 학부( 學 部 ) 내에 국문연구소를 설치하여 국문의 원 리 및 내력, 체계 등을 확립하려 한 것은 모두 말과 글의 정비가 당대 언어문 화 및 국가 운영의 중요한 문제였음을 잘 보여준다. 국권 침탈의 시기였던 일 제 강점기에도 이 같은 의식은 계승되어 국어연구학회(1908년), (1921년 조 선어연구회, 1931년 조선어학회, 1949년 한글학회 로 개칭), 조선어학연구 회(1931년) 등의 민간 단체들이 우리의 말과 글에 대한 연구 활동을 적극적으 로 전개하였다. 광복 이후에는 통일된 어문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국가 기구의 필요성이 학계와 대중으로부터 광범위하게 제기되었다. 한글 전용론과 국한문 혼용론 간의 대립과 같은 역사가 깊은 정책 갈등에서부터 신구 철자법 상용 문제와 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언어 문제를 총괄할 주체가 필요 하다는 의견이 공론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1950년대 한글 간소화 파동이나, 1. 설립경위 1
국립국어원 20년사 1960년대의 문법 파동 등은 국어 문제를 해결하고 조절할 만한 공공성과 전 문성을 겸비한 공공기관의 필요성을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1960년대 언론을 통해 제기된 국립국어연구소 설치에 대한 건의문은 국립 국어 연구 기관 설립의 역사적 필연성을 잘 보여 준다. 1962년 국어국문학회 총회에서 문교 당국에 국어 연구 기관 설치 문제를 건의한 것을 필두로 하여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학자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출되었다. 문교부 (지금의 교육과학기술부)의 국어과 편수관이 겨우 2명에 불과했던 당시의 열 악한 상황을 지적하고 방송 언어 발음의 불일치, 맞춤법 및 외래어 표기법의 혼란, 상용 한자 표준말 국어 순화 문제, 방언과 지명 조사, 국어대사전 편찬 및 국어 교육 문제 등 산적한 언어 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할 상설 기관 인 국립 국어연구소의 필요성을 담은 것이었다. 이 같은 국립 국어 기관 설립에 대한 학계 및 언론계의 적극적인 요청에 힘 입어 정부가 국어 연구 기관의 설치 의지를 보인 것은 1976년이었다. 문교부 에서 국어 순화 운동 추진을 위한 조사 연구 업무를 담당할 문교부 직속 상설 연구 자문 기관 설치 계획을 발표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현행 국어 심의회와 한글전용 연구위원회 등이 있으므로 이를 통폐합 보강해서 운영하 는 것이 타당하다. 라며 총무처(지금의 행정안전부)가 난색을 보임으로써, 정 식 국립 국어 연구 기관은 그로부터 약 8년이 지나서야 설립될 수 있었다. 비 록 국립 국어 연구 기관의 설립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인식의 확대는 국립 국어 연구 기관이 설립되는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인 국어 연구 기관 설립 계획에 착수한 것은 1983년 문교부에서 학술원 내 국어연구원 설치를 시사한 것에 대해, 우리말 관련 9 개 학술 단체가 강연회를 개최하고, 문교부에 정식 건의문을 제출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말 관련 9개 단체는 1983년 5월 국립국어연구원 설립에 대 하여 라는 주제로 합동 강연회를 열고 국립 국어 연구원 설치 건의문을 당국 에 제출함으로써 본격적인 국립 국어 연구 기관 설립 운동을 시작하였다. 2 01 연혁
이들 단체는 전문적인 어문 연구 및 정책 수립과 집행의 필요성, 선진국들 의 어문 연구 기관 설립 사례 등을 근거로 하여 국어 연구원 설치의 당위성을 구체적으로 역설하였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민간 주도가 아닌 정부 주도로 국어 연구 기관의 설립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과 1948년 설립 이래 현재 5 개 연구부, 정원 77명에 달하는 대규모 기관으로 정착한 일본 국립국어연구 소의 경우가 선진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로 제시되었다. 또한 이탈리아의 크루 스카 한림원(1582년), 영국의 어학회(1842년) 및 스페인(1713년), 러시아 (1783년), 독일, 프랑스 등을 비롯한 유럽의 국어 연구 기관 설립 및 국어 정 리 사업 실태에 대한 내용이 소개되었다. 정부에서는 이 같은 학계의 요구 및 여론에 나타난 열망을 반영하여 1983 년 10월, 학술원 안에 비공식 기구인 국어연구소를 설치하고 연차적으로 이 를 독립 기구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을 발표하였다. 설립 예산은 1억 4천만 원 으로 책정되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국어연구소의 기능과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1984년 4월, 연구원 4명 및 조사원 6명을 공 개 선발했으며,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해영회관에서 1984년 5월 10일, 국어 연구소 개소식이 거행되었다. 초대 국어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한 김형규 소장 (당시 학술원 원로 회원)은 우리나라 국어 교육 및 국어 정책에 충실한 학문 적 뒷받침의 역할을 수행하겠다 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어렵게 설립된 국어연구소가 어문 정책의 총괄이라는 무거 운 사명을 수행하기에 모든 상황이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국어연구소 는 국무총리 또는 문교부 직속 기구로 설치되어야 한다는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독립적인 상설 기구가 아닌 학술원 내 비공식 기구로서 설립되었다. 법 적으로 개인 단체와 다를 바 없었던 국어연구소는 연구 및 출판 활동에서 여 러 제약을 감수해야 했다. 또한, 정부 당국의 예산 동결로 정부 보조금이 충 분히 지급되지 않았고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광복 39 년 만에 첫선을 보인 국어연구소의 안정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워지자, 국어 1. 설립경위 3
국립국어원 20년사 정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립의 국어 연구 기관으로 확대 개편하 자는 의견이 각계에서 제출되었다. 국립국어연구원은 문교부가 학술원 내 비공식 기구로 설립한 국어연구소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대통령령 제13163호(1990년 11월 14일) 에 의해 1991 년 1월 문화부 소속 기관으로 설립되었다. 1990년, 문화부가 정부의 독립 부처로 출발한 것은 전 시대적인 문화의 특 권화, 귀족화를 배격하고 국민 대다수가 고루 누리는 문화 예술을 진흥하기 위한 새로운 문화 정책의 수립을 알리는 것이었다. 문화부는 과거의 문화공 보부와는 차별화된 정책으로 어문 및 도서관 정책을 추진하였다. 교육부의 어문 정책 업무는 문화부로 이관되었고 문화부는 전담 부서로 어문출판국 안 에 어문과를 설치하였다. 이 과정에서 국어연구소 도 정부 조직법 의 개정 (대통령령 제12895호 1990년 11월 14일)에 따라 교육부에서 문화부로 소속이 이관되었다. 어문 정책이 교육부에서 문화부로 이관된 것은 국어 정책의 지 향점이 교육의 차원에서 문화의 차원으로 옮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어 가 교육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누구나 향유하는 문화 가 된 것은 국어 정책 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문화부의 어문과는 본래 정책 결정을 담당하는 부서였기 때문에 본 격적인 국어 연구나 집행 기능을 수행하는 데에 제한적인 성격을 지닐 수밖 에 없었다. 이에 따라 문화로서의 국어 정책이라는 개념을 정착하고 국어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본이나 프랑스처럼 전문 국어 연구 기관을 설립해 야 한다는 의견이 문화부 내부 및 국어학계와 언론계에서 제기되었다. 문화 부는 이러한 각계 의견을 검토한 끝에 문화부 어문과나 기존 국어연구소만으 로는 국어의 보전과 발전의 사명을 다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새 시대의 문화 환경에 걸맞은 어문 정책을 수립하기 위하여 국립국어연구원의 설치를 결정 하였다. 당초 문화부는 1991년 1월까지 기존의 국어연구소를 국립국어연구원으로 4 01 연혁
승격하여 차관급 원장과 4부 49명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러 나 정부의 공무원 정원 동결 정책으로 기존의 계획이 축소되어 1과(서무과) 3 부(연구1부, 연구2부, 연구3부) 정원 35명을 기준으로 하는 직제가 1990년 11월 확정 발표되었다. 이후 서무과 는 기획관리과 를 거쳐 행정지원과 로 이어졌고 연구1부, 연구2부, 연구3부 는 어문규범연구부, 어문실태연구부, 어문자료연구부 와 언어정책부, 어문실태연구부, 어문진흥부 를 거쳐 지금의 어문연구실, 공공언어지원단, 교육진흥부 로 이어졌다. 그동안 이름과 기능 이 조금씩 바뀌었지만 애초의 기본 골격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국립국어 연구원에서 수행할 전담 업무로는 맞춤법 등 어문 규범의 표준화 작업, 남북 한 언어 통합 방안 모색, 한국어의 국제적 보급, 한글 기계화 추진 등이 선정 되었다. 그리하여 국립국어연구원은 1991년 1월 23일,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청사 에서 현판식을 거행함으로써 정식으로 개원하게 되었다. 당시 언어의 표준 화 를 비롯한 어문 정책을 생활 문화의 차원에서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 어령 문화부 장관은 전통적인 문화를 되살리는 것은 우리말과 글을 사랑하 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라고 축사를 전했다. 국립국어연구원 초대 안병희 원 장 역시 국민 언어생활에 대한 조사 연구와 학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객관적 입장에서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국어 합리화의 기초 확립과 국민 언어생활 향 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라고 다짐했다. 이로써 언어문화 및 어문 정책의 발전 이라는 각계의 목소리를 아우르면서 국립 국어 연구 기관이 출발하게 되었 다. 비록 계획보다는 작은 규모로 출발하였지만 국립국어연구원의 설립은 언 어 문제를 국가가 전문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현실의 언어 문제 해결은 물론 국민 모두가 누리는 문화의 차원으로 다루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다. 1. 설립경위 5
국립국어원 20년사 2. 직제와 기능 1) 국립국어연구원 직제 국립국어연구원의 직제는 대통령령 제13163호(1990년 11월 14일) 에 의거 하여 제정되었다. 서무과, 연구1부, 연구2부, 연구3부로 편성되었으며 원장 과 연구1부장, 연구2부장은 대학의 교수가 겸직하였으며 연구3부장은 별정직 3급상당이 임명되었다. 원 장 서무과 연구 1부 연구 2부 연구 3부 [표 1-1] 국립국어연구원 조직도 및 정원표(1991년도) 국립국어연구원 공무원 정원표(1991년) 총 계 35 일반직 계 27 학예연구관 또는 별정직 1급상당 1 학예연구관 별정직 2급상당 또는 3급상당 1 학예연구관 또는 별정직 3급상당 2 서기관 1 행정사무관 1 행정주사 1 전산처리사 1 사서 1 행정주사보 1 학예연구관 또는 별정직 4급상당 5 6 01 연혁
국립국어연구원 공무원 정원표(1991년) 학예연구관 또는 별정직 5급상당 6 학예연구사 또는 별정직 6급상당 6 기능직 계 8 10등급 운전원 1 10등급 사무보조원 7 국립국어연구원직제[시행 1990. 11. 14.] [대통령령 제13163호, 1990. 11. 14. 제정] 제1조 (설치) 국어 및 국민의 언어생활에 관한 조사 연구를 통하여 국어합리 화의 기초를 세움과 아울러 국민 문화생활의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문화부 장관 소속하에 국립국어연구원(이하 국어연구원 이라 한다)을 둔다. 제2조 (원장) 1 국어연구원에 원장 1인을 두되, 원장은 학예연구관 또는 1급 상당 별정직국가공무원으로 보한다. 2원장은 문화부장관의 명을 받아 소관 사무를 통할하며, 소속 공무원을 지휘 감독한다. 제3조 (하부조직) 1 국어연구원에 서무과 연구1부 연구2부 및 연구3부를 둔 다. 2서무과장은 서기관으로, 연구1부장은 학예연구관 2급상당 별정직국가공 무원 또는 3급상당 별정직국가공무원으로, 연구2부장 및 연구3부장은 학예 연구관 또는 3급상당 별정직국가공무원으로 보한다. 제4조 (공무원의 정원) 국어연구원에 두는 공무원의 정원은 별표와 같다. 제5조 (서무과) 서무과는 다음 사항을 분장한다. 1. 보안 및 관인관수 2. 직제와 기능 7
국립국어원 20년사 2. 문서의 수발 통제 발간 및 보존 3. 공무원의 임용 복무 교육훈련 연금 급여 및 기타 인사에 관한 사항 4. 주요 사업 계획의 수립 조정과 심사 분석 5. 예산 회계 및 결산 6. 물품 관리 7. 감사 및 사정업무 8. 청사 및 시설의 관리 방호 9. 기타 원내 다른 부의 주관에 속하지 아니하는 사항 제6조 (연구1부) 연구1부는 다음 사항을 분장한다. 1. 각종 국어 연구 계획의 수립 및 총괄 조정 2. 한글의 기계화 과학화 사업에 관한 사항 3. 언어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조사 연구 4. 정보 자료 수집 및 언어 음성 실험실 운영에 관한 사항 5.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및 외래어 표기법 등 어문 제규범의 연구 6. 기타 다른 부의 주관에 속하지 아니하는 사항 제7조 (연구2부) 연구2부는 다음 사항을 분장한다. 1. 생활언어 및 언어순화에 관한 사항 2. 한글의 역사적 변천 및 방언의 조사 연구 3. 북한어 조사 연구 4. 남북한 언어 통일 방안 연구 5. 신문 방송 언어의 사용에 관한 조사 연구 6. 국어 해외 보급 및 해외 거주자 국어 사용 실태의 조사 연구 제8조 (연구3부) 연구3부는 다음 사항을 분장한다. 1. 표준 국어사전 편찬 및 국어 관련 각종 사전 발간 2. 한자의 사용 실태 조사 및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3. 각종 연구 목록 발간 4. 국내외 저작물의 번역 8 01 연혁
제9조 (운영 세칙) 국어연구원의 운영과 기타 이 영 시행에 관하여 필요한 사 항은 문화부장관이 정한다. 국립국어연구원의 직제는 1994년에 대통령령 제14249호(1994년 5월 4일) 에 따라 변경되었다. 연구1부 가 어문규범연구부 로, 연구2부 가 어문실태 연구부 로, 연구3부 가 어문자료연구부 로 바뀐 것이 주요한 내용이다. 부서 의 명칭에 역할과 기능을 명시함으로써 지향점과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낸 것 이라 할 수 있다. [표 1-2] 국립국어연구원 조직도(1994년도) 원 장 서무과 어문규범 연구부 어문실태 연구부 어문자료 연구부 2000년 2월 28일에는 대통령령 제16725호에 따라 국립국어연구원장의 자 격을 학예연구관 또는 1급상당 별정직 국가공무원에서 학예연구관으로 변경 하였다. 2000년 8월 19일에는 문화관광부령 제42호에 따라 학예연구관 1명 의 정원이 줄어들었다. 2002년 6월 5일에는 문화관광부령 제65호에 따라, 문화관광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 규칙이 개정되면서 북한 언어 연구 인 력 2명(학예연구관 또는 별정5급 1명, 학예연구사 또는 별정 6급 1명)이 증원 되었다. 2004년 5월 24일에는 문화관광부령 제94호에 따라 행정주사 1명과 전기서기 1명이 증원되었다. 2) 국립국어원 직제 2004년 11월 11일에 대통령령 18588호에 따라, 국립국어연구원의 직제가 2. 직제와 기능 9
국립국어원 20년사 큰 폭으로 개정되었다. 국립국어연구원 은 국립국어원 으로 개칭되었으며, 어문규범연구부 어문실태연구부 어문자료연구부 는 언어정책부 국어생 활부 국어진흥부 로 바뀌었다. 국립국어원 에서 국립국어원 으로 이름이 변경되면서 목표와 기능 또한 달라졌다. 직무 에 관한 규정을 보면 국어의 합리화와 국민의 언어생활 향 상을 도모하기 위한 조사 연구 업무를 관장한다 는 내용에서 국어의 발전과 국민의 언어생활 향상을 위한 정책 개발과 연구 활동을 관장한다 로 바뀌었 는데 이는 기존의 조사, 연구 기능 외에 정책 개발의 기능까지 포함하는 방향 으로 기능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개별 부서의 기능 또한 언어정 책부 는 언어 정책 및 연구 계획의 수립 조정, 국어생활부 는 국어 사용 실 태 조사, 연구 및 국어 생활 관련 사항, 국어진흥부 는 국민의 국어 능력 향 상을 위한 정책 개발 등으로 확장되었다. [표 1-3] 국립국어원 조직도(2004년도) 원 장 서무과 언어정책부 국어생활부 국어진흥부 2004년 11월 18일에 문화관광부령 제99호에 따라 서무과 가 기획관리과 로 개편되었다. 이름의 변경 외에도 언어 연구와 정책 사업의 종합 관리 및 홍보 업무가 추가되었다. 이와 함께 서기관 1명이 증원되었다. 2005년 8월 16일에 문화관광부령 제122호에 따라 학예연구관 1명과 학예연구사 1명이 증 원되었다. 2006년 4월 6일에 문화관광부령 제134호에 따라 학예연구관 1명 과 학예연구사 2명이 증원되었다. 2004년 이후로 국립국어원의 직제가 비교적 큰 폭으로 바뀐 것은 2007년 이다. 2007년 5월 2일에 대통령령 제20042호에 따라 국립국어원 직제가 개 10 01 연혁
정되어 국어진흥부 가 국어교육진흥부 로 이름을 바꾸었다. 2007년 5월 22 일에 문화관광부령 제164호에 따라 기존의 부서 밑에 팀을 신설하는 개편 내 용이 구체화되었다. 언어정책부, 국어생활부, 국어진흥교육부에 각각 국어 정책팀 국어정보화팀, 국어실태연구팀 홍보출판팀, 국어진흥교육팀 한 국어진흥팀 의 6개 팀이 신설되었다. 팀장은 학예연구관 또는 4급상당 별정 직공무원으로 임명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학예연구관 2명과 학예연구사 2 명의 연구 인력이 증원되었다. 이때의 직제 개편은 제도적으로는 팀제를 도 입하고 내용적으로는 홍보 출판 업무와 한국어 교육 업무를 강화한 것이 특 징이다. 또한 부서장이 총괄하던 조직을 세부 팀으로 나누어 팀장, 부장, 원 장으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체계로 바꾸었는데 이는 기존에 연구원 개인이 고 유의 업무를 수행하던 방식에서 팀 위주의 공동 업무 추진 방식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표 1-4] 국립국어원 조직도(2007년도) 원 장 언어정책부 국어생활부 국어진흥교육부 기 획 관 리 과 국 어 정 책 팀 국 어 정 보 화 팀 국 어 실 태 연 구 팀 홍 보 출 판 팀 국 어 진 흥 교 육 팀 한 국 어 진 흥 팀 2008년 2월 29일에 대통령령 제20676호에 따라 국립국어원의 직무가 국 어의 발전과 국민의 언어생활 향상을 위한 정책 개발과 연구 활동 에서 정책 2. 직제와 기능 11
국립국어원 20년사 개발 대신 사업 추진과 연구 활동 으로 변경되었다. 2008년 3월 6일에 문 화체육관광부령 제1호에 의거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 규칙이 개정되었다. 이에 따라 기획관리과 는 행정지원과 로, 언어정책부 는 국어연구기획부 로, 국어정책팀 은 국어연구기획팀 으로, 홍보출판팀 은 국어문화홍보팀 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표 1-5] 국립국어원 조직도(2008년도) 원 장 국어연구 기획부 국어생활부 국어진흥 교육부 행 정 지 원 과 국 어 연 구 기 획 팀 국 어 정 보 화 팀 국 어 실 태 연 구 팀 국 어 문 화 홍 보 팀 국 어 진 흥 교 육 팀 한 국 어 진 흥 팀 2007년에 이어 2009년에도 비교적 큰 폭의 직제 개편이 이루어졌다. 2009년 4월 17일 대통령령 제21423호에 따라 국립국어원의 직제가 대폭 개편되어 국 립국어원에서 수행하는 정책 기능이 문화체육관광부로 되돌아갔고 국립국어 원장의 자격이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연구직 공무원에서 일반직 또는 연구 직 공무원으로 변경되었고 공공언어지원단장, 교육진흥부장의 자격 또한 고 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연구직, 별정직 공무원에서 일반직, 연구직 공무원으로 변경되었다. 조직은 국어연구기획부 가 어문연구실 로, 국어생활부 가 공공 언어지원단 으로, 국어진흥교육부 가 진흥교육부 로 개편되었다. 12 01 연혁
이러한 내용은 2009년 5월 4일에 문화체육관광부령 제32호에 좀 더 구체 화되어 행정지원과 는 기획관리과 로, 국어연구기획팀 은 어문연구팀 으로, 국어정보화팀 은 언어정보팀 으로 이름과 기능이 변경되었다. 또한 국어진 흥교육팀 은 국어능력발전과 로, 한국어진흥팀 은 한국어교육진흥과 로 이 름이 변경되었다. 정책 기능이 이관되는 과정에서 국립국어원 소속의 학예연 구관 1명과 학예연구사 3명의 정원이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민족문화과로 이 체되었다. 이러한 개편은 정책 기능이 문화체육관광부로 환원되면서 발생한 것이지만 국립국어원의 기능 재편과 인사 교류를 염두에 둔 것이라 할 수 있 다. 실제로 기존에 유지되던 3개의 부서가 실, 단, 부 로 재편되고 국어문화 홍보팀이 폐지되었으며 4명의 학예연구직 정원이 국어민족문화과로 옮아가 고 국립국어원의 연구 부서에 행정직이 배치됨으로써 학예직과 행정직 간의 교류가 본격화되었다. 2009년 9월부터 한국어교육진흥과장으로 서기관이 임 명되고 국어능력발전과에 행정사무관이 배치되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국어 민족문화과에서는 국어 업무의 대부분을 국립국어원 출신 학예연구직이 맡 아서 수행하고 있다. [표 1-6] 국립국어원 조직도(2009년도) 원 장 어문연구실 공공언어지원단 교육진흥부 기 획 관 리 과 어 문 연 구 팀 언 어 정 보 팀 국 어 능 력 발 전 과 한 국 어 교 육 진 흥 과 2. 직제와 기능 13
국립국어원 20년사 2010년 2월 11일에 문화체육관광부령 제57호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 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행정주사 1명이 증원되었다. [표 1-7] 국립국어원 정원표(2010년도) 국립국어원 공무원 정원표(2010년) 총 계 45 일반직 계 37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 또는 학예연구관 1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ㆍ학예연구관 또는 별정직 2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학예연구관 또는 별정직 1 서기관 1 서기관 또는 학예연구관 2 행정사무관 2 행정사무관 또는 학예연구관 3 행정주사 3 전산주사 1 사서주사 1 행정주사보 1 공업서기 1 학예연구관 4 학예연구관 또는 별정직 4급상당 2 학예연구관 또는 별정직 5급상당 3 학예연구사 4 학예연구사 또는 별정직 6급상당 5 기능직 계 8 기능10급 운전원 1 기능10급 사무실무원 6 기능10급 방호원 1 14 01 연혁
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대통령령 제22246호, 2010. 6. 30. 일부 개정] 제5장 국립국어원 제36조(직무) 국립국어원(이하 국어원 이라 한다)은 국어의 발전과 국민의 언어생활 향상을 위한 사업의 추진과 연구 활동을 관장한다. 제37조(원장) 1 국어원에 원장 1명을 두되, 원장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 또는 연구직공무원으로 보한다. <개정 2009.4.17> 2 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명을 받아 소관 사무를 통할하고, 소속 공무원을 지휘 감독한다. 제38조(하부조직) 국어원에 어문연구실 공공언어지원단 및 교육진흥부를 두 고,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 제12조제3항 및 제14조제4항에 따라 국어원에 두는 보조 기관 또는 보좌 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기 관(국립중앙극장 국립현대미술관 및 한국정책방송원은 제외한다)에 두는 정원의 범위 안에서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한다. <개정 2009.4.17> 제39조(어문연구실) 1 어문연구실장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연구직 또는 별정직공무원으로 보한다. 2 어문연구실장은 다음 사항을 분장한다. <개정 2010.6.30> 1. 국어 언어 정책 관련 법 제도의 조사 연구에 관한 사항 2. 언어와 문자, 특수언어에 관한 조사 연구 3. 언어와 문자의 정보화 및 표준화와 정보 자원 구축 관리 2. 직제와 기능 15
국립국어원 20년사 4. 국어와 관련된 각종 사전의 편찬 발간 5. 언어와 문자 관련 문헌과 자료의 관리 [전문개정 2009.4.17] 제40조(공공언어지원단) 1 공공언어지원단장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 반직 연구직 또는 별정직공무원으로 보한다. 2 공공언어지원단장은 다음 사항을 분장한다. <개정 2010.6.30> 1. 공공기관 및 신문 방송 인터넷 언어의 공공성 향상에 관한 사항 2. 전문용어 표준화 및 정비 지원 3. 국민의 국어 능력 국어 의식 국어 사용 환경 등 실태 조사 4. 올바른 국어의 보급 및 국민의 언어생활 상담 [전문개정 2009.4.17] 제41조(교육진흥부) 1 교육진흥부장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 연구 직 또는 별정직공무원으로 보한다. 2 교육진흥부장은 다음 사항을 분장한다. <개정 2010.6.30> 1. 국어 한국어 관련 교육 연수 계획의 수립 및 교육 연수 과정의 개발 2. 국어 한국어 교육 전문가 양성에 관한 사항 3. 국어 능력 검정시험에 관한 사항 4. 국어문화원 교육 활동 지원에 관한 사항 5. 한국어 교원 자격 부여에 관한 사항 6. 한국어 교육과정, 교재 및 자료 등 개발 보급 운영에 관한 사항 [전문 개정 2009.4.17] 16 01 연혁
초대 2대 안병희 원장 (1991. 1. 10. ~ 1994. 12. 31.) 3대 송민 원장 (1995. 1. 8. ~ 1997. 1. 6.) 4대 이익섭 원장 (1997. 1. 7. ~ 1999. 1. 6.) 6대 남기심 원장 (2001. 1. 22. ~ 2006. 1. 21.) 7대 이상규 원장 (2006. 1. 27. ~ 2009. 1. 23.) 8대 권재일 원장 (2009. 4. 13. ~) 5대 심재기 원장 (1999. 1. 22. ~ 2001. 1. 21.) [그림 1-1] 역대 원장 사진 3) 기능의 변천 국립국어연구원의 창립 이후 지금까지의 정책에서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 은 어문 규범의 제정 및 관리 기능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어사전, 국민의 국 어 능력 향상, 한국어 교육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어 왔다. 초창기인 1990년대에는 표준국어대사전 편찬에 국어연구원의 역량이 집 중되었다. 표준국어대사전 편찬을 위해 사전 편찬실 이 설치되었다. 이 당 시 사전 편찬과 관련된 인력과 예산이 국어연구원 인력과 예산의 거의 대부 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전 사업의 비중이 막대했다. 국어사전은 어문 2. 직제와 기능 17
국립국어원 20년사 규범을 근간으로 하는 국어연구원의 사업 전반에 영향을 주었다. 사전 편찬 과정에서 규범과 관련된 내용이 결정되고 정비되었으며 어문 규범 외에도 북 한어, 문법, 방언, 어휘, 국어 정보 처리, 말뭉치 구축과 관련된 경험과 기술 이 축적되고 연구 역량이 강화되었다. 표준국어대사전 은 어문 규범의 준거인 동시에 국어 문화의 총체적 산물 이라 할 수 있다. 표준국어대사전 의 국가가 직접 어문 규범의 준거를 제시 하여 언어생활을 표준화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또한 비교적 일찍이 전자 사전의 형태로 개발이 되어 인터넷 웹 사전으로 발전하였으며 현재는 전자수 첩, 인터넷 포털은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사용되는 대표적인 국어사전으로 자 리매김 하고 있다. [그림 1-2] 국립국어연구원 현판식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안병희 국립국어연구원 초대 원장 1991. 1. 23. 사전 편찬이 끝난 2000년부터 어문 규범, 남북 언어 통합, 국어 정보화, 지역어 보존과 같은 사업이 중심이 된 것은 사전 편찬 과정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국립국어연구원의 사업은 사전을 중심으로 세 부적인 어문 규범의 관리 및 보급, 한민족의 언어 표준화, 남북 언어 통합, 한국어 세계화, 국어 정보화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2000년에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이 개정되었고 이후 표준국어대사전 18 01 연혁
을 통해 규범이 어느 정도 확립되면서 국어의 정확하고 객관적인 연구를 위 한 실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국가가 일방적으로 언어 기준을 제 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어 현실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사를 통해 언어 변화 와 국민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좀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언어 정책을 수 립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수요자를 고려하는 국어 정책의 필요성이 강조되어 국가 수준의 거시 적인 언어 정책을 수립하는 것에서 국민의 국어 생활에 필요한 기준을 제시 하는 것까지 언어 정책 수립과 집행을 일원화하여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에 이르렀다. 이러한 시대적인 변화를 대변하는 것이 2004년 11월 11일 국립국어연구원 에서 국립국어원 으로 이름을 변경한 것이었다. 연구 라는 단어를 기관명에 서 제외한 것은 연구 영역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와 정책 방향을 드러낸 것이었다. 이러한 태도의 변화는 국립국어원의 직무를 규정한 내용에 서도 드러난다. 기존의 조사 연구 업무 위주에서 정책 개발과 연구 활동 위 주 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립국어원은 2004년 11월 30 일 그때까지 문화관광부에서 수행하던 국어 정책 기능을 이관받아 국어 정책 의 수립과 집행을 좀 더 직접적으로 수행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정책 연구에 서부터 수행 기능까지 종합적인 기능을 갖추게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국어 정책의 환경 변화에 따라 그동안 어문 규범과 사전에 집중되 었던 정책 과제 또한 변화하게 되어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과 한국어 보급이 라는 과제가 중심 과제로 새롭게 등장하였다. 특히 한국어 보급은 한국의 국 력 신장과 한류 열풍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활발하게 진행되어 세종 학당 사업으로 본격화되었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주 여성, 새터민 의 증가에 따라 다문화 가정에 대한 한국어 교육이 중요한 과제로 새롭게 등 장하였다. 이 당시에 국어원은 조직을 세 개의 부서에서 여섯 개의 팀으로 재 편하고 홍보 대사를 임명하고 홍보 출판을 강화하는 등, 양적인 팽창의 변화 2. 직제와 기능 19
국립국어원 20년사 를 겪게 된다. 2008년에는 표준국어대사전 이 웹 사전으로 개정되어 발표되 었다. 이 무렵에 국립국어원의 직무가 국어의 발전과 국민의 언어생활 향상 을 위한 정책 개발과 연구 활동 에서 정책 개발 대신 사업 추진과 연구 활 동 으로 변경되었는데 이는 국립국어원의 대외 활동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2009년 5월에 정책 기능이 다시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되면서 국립국어원 의 기능과 조직이 개편되었다. 국립국어원은 크게 어문연구실, 공공언어지원 단, 교육진흥부로 개편되었는데 이는 기존에 있던 3개 부서의 체제를 이어받 은 것이었지만 이전과는 기능상 차이가 있었다. 어문연구실은 국어 연구 기 능을 수행하고 공공언어지원단과 교육진흥부는 사업 수행의 기능을 수행하 는 것으로 조정되었다. 이 조직 개편에서는 공공언어에 대한 지원 강화와 문 화체육관광부 민족문화과와의 인적 교류가 중요시되어 국립국어원의 학예연 구직이 민족문화과에서 근무하고 국립국어원에는 기존의 학예연구직이 배치 되던 자리에 행정직이 배치되는 순환 근무제가 도입되었다. 이러한 현재의 체제는 국립국어원의 직무를 사업 추진에 필요한 연구 활동으로 해석한 결과 라고 할 수 있다. 주요한 정책 결정 기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행하고 국 립국어원은 그러한 정책의 기반이 되는 연구와 사업을 추진하는 이원적 체계 가 된 것이다. 앞으로도 이 두 가지 영역을 어떻게 조화해 나가느냐가 국립국 어원의 방향 설정과 관련된 주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조직 개편 이후로 추진된 주요한 사업으로는 개방형 한국어지식대사전 편찬 사업을 들 수 있다. 개방형 한국어지식대사전 은 기존의 표준국어대사 전 에서 벗어나 국어 지식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체계이다. 여기에 한국어 학습을 위한 외국어 사전이 덧붙는데 이 사전은 편찬 방식에서도 일반인이 사전 편찬에 참여하는 위키피디아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방 형 한국어지식대사전 은 국립국어원이 규범의 관리뿐 아니라 국어와 관련된 지식을 관리하는 주체로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평가할 수 있다. 20 01 연혁
3. 예산과 청사 1) 예산 국립국어원의 예산은 1991년 출발 이후 사업의 확장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 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에는 민간 보조 사업을 포함한 국어 정책 기 능을 이관받으면서 예산이 대폭 증가되었다. 그후로도 한국어 교육, 지역어 조사, 국어 실태 조사 등의 신규 사업이 추가되면서 사업 예산이 증액되었다. 2009년에 민간 보조 사업과 예산이 문화체육관광부로 다시 돌아가면서 23억 원 가량의 예산이 줄어들었지만 2010년부터 개방형 한국어지식대사전 사업 이 시작되면서 예산이 다시 증가되었다. 국립국어연구원 초창기에는 주로 표준국어대사전 사업 예산이 대부분일 정도로 주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어문 규범 정비와 보급, 국어 실태 조사, 지역어 조사, 국어 능력 향상, 한국어 교육, 국어정보화 분 야 등으로 사업이 확대되면서 사업별로 어느 정도 균형 잡힌 예산이 편성되 었다. 예산의 구성은 주로 과제를 직접 수행하는 데 필요한 예산과 외부의 연 구 기관 등에 연구 용역을 수행하는 예산이 대부분이고 정책 기능을 수행하 던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민간 보조 사업의 예산도 책정되었지만 지금 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2010년 현재 국립국어원에서는 7개의 세부 사업으 로 나누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표 1-8] 국립국어원 예산(2010/2011년도) (단위 : 백만원) 구 분 2010년 예산 2011년 예산 ㅇ 국어 발전 기반 조성 및 진흥 7,385 9,338 - 국어 진흥 연구 및 개발 989 793 - 국어교육 진흥 및 여건 조성 1,470 1,616 3. 예산과 청사 21
국립국어원 20년사 구 분 2010년 예산 2011년 예산 - 청사 관리 운영 948 965 - 한국어 교원 양성 및 교육 자료 개발 1,466 1,393 - 국어 문화유산 자료 구축 679 571 - 개방형 한국어 통합 사전 구축 1,833 4,000 ㅇ 국립국어원 정보화 716 680 - 언어 정보 자원 통합 관리 716 680 ㅇ 기본 경비 407 404 ㅇ 인건비 2,362 2,493 합 계 10,870 12,915 2) 상징 도안 2004년 11월 11일 국립국어연구원 에서 국립국어원 으로 기관의 명칭이 바뀌고 정책 기능 강화되는 등 업무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기관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상징 도안을 개발하였다. [2002년~2005년] [2005년~현재] [그림 1-3] 국립국어원 상징 도안 3) 청사 1991년 1월 23일, 국립국어연구원의 현판식이 열린 곳은 서울특별시 종로 구 운니동 124-7(구 덕성여자대학교 별관) 이었다. 국립국어연구원은 운니동 청사에서 일 년 남짓을 지내다가 1992년 3월 18일에는 서울특별시 중구 장 22 01 연혁
충동 2가 산 14-67(지금의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으로 이전하였다. 장충동 청사는 옛 국악고등학교 건물로, 건물의 구조가 가로로 길고 운동장이 앞에 있었다. 장충동에서는 이 년 정도 있다가 1994년 6월 4일에 서울특별시 중 구 정동 5-1 덕수궁 석조전 서관(지금의 덕수궁 미술관) 으로 이전하였다. 덕 수궁 석조전 서관에서는 문화재 관리국(지금의 문화재청)과 함께 청사를 사 용하였는데 사전편찬실이 위치해 있던 1층은 지상보다 약간 낮아서 채광과 환기가 원활하지 못했고 유서가 깊은 건물이었던 만큼 시설이 낡은 편이었 다. 청사 이전이 잦았던 것은 국립국어연구원이 독립된 청사를 가지고 있지 못해서 외부의 여건이 변화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기 때문이다. 덕수궁 청사에서도 지금의 덕수궁 미술관 공사가 시작되면서 소음에 시달리는 등 불 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지금의 서울특별시 서초구 염곡동 한국연구재단 청사에 국립국어연구원의 독립 청사를 마련하기로 하 였지만 시설 안전 문제로 인해 백지화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강서구 방 화동에 독립 청사를 마련하여 2000년 8월 7일 지금의 서울특별시 강서구 금 낭화로 154 에 이주하였다. 현재의 국립국어원 청사는 총 공사비 18,542백만원의 예산으로 1996년에 착공하여 2000년에 완성하였으며 지하 2층, 지상 7층(대지 1,000평, 연면적 4,502평)의 규모로 국립국어원 외 3개의 기관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지하에 는 주차장과 기계실 등이 자리잡고 있고 1층에는 안내실과 강당이 있으며 중 간 층에는 국어문화학교 사무실과 강의실 등이 있다. 국립국어원 사무실은 주로 2층에 있으며 3층에는 자료실과 문화학교 강의실이 있다. 6층에는 국어 생활종합상담실이 있고 7층에는 언어정보팀 사무실과 식당, 체력단련실 등의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3. 예산과 청사 23
국립국어원 20년사 옛 청사: 종로구 운니동 덕성여대 별관: 1991. 1.~1992. 3. 옛 청사: 중구 장충동 옛 국악고등학교: 1992. 3.~1994. 6. 옛 청사: 중구 정동 덕수궁 석조전 서관: 1994. 6.~2000. 8. 국립국어원 현 청사 2000. 8.~ [그림 1-4] 국립국어원 역대 청사 1층에 있는 세종 대왕상 24 01 연혁
[표 1-9] 국립국어원 청사 현황(2010년도) 구분 입주 기관 및 시설 면적(m 2 ) 지하2층 주차장, 기계실, 전기실 2,282.44 지하1층 주차장, 송풍기실 1,916.31 1층 강당(160석), 중앙감시실, 당직실, 기사대기실 1,027.86 문화관광정책연구원 자료실, 특수자료실 237.51 중1층 세미나실, 문화학교사무실, 문서고 601.53 2층 국립국어원사무실 1,530.27 국립국어원자료실 470.36 3층 국어문화학교 강의실 165 한국문화관광연구원 894.91 4층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1,530.27 5층 한국문화관광연구원 1,530.27 한국문화관광연구원 1,301.36 6층 한국어세계화재단 155.26 국어생활종합상담실 73.65 7층 국립국어원 사무실, 식당, 체력단련실 1,130.03 옥 탑 물탱크실, 승강기조정실 172.52 4. 간추린 해적이 국립국어원의 역사는 1991년을 중심으로 세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991년 이전의 국어연구소 시기(1984년~1991년), 국립국어연구원 시기(1991 년~2004년), 그리고 국립국어원 시기로(2004년~) 나눌 수 있다. 4. 간추린 해적이 25
국립국어원 20년사 1984년 1. 21. 학술원 인문과학부 제2 분과회에서 국어연구소 설치 운영에 관 한 기본 계획을 수립, 협의하여 학술원 내에 비공식 기구인 국 어연구소 설치 2. 25. 제2 분과회에서 국어연구소 규정 시안 및 사업 계획안을 작성 3. 3. 학술원 임원회에서 국어연구소 규정(안)을 심의 통과 3. 9. 국어연구소 규정에 의하여 운영위원회 구성 3. 16. 제1차 운영위원회에서 국어연구소 규정 통과 및 초대 연구소 소장으로 김형규 학술원 원로 회원을 선임하고 연구소 사업 세부 계획 확정 4. 21. 전임 연구원 4명 및 조사원 6명을 공개 선발 4. 26. 문교부로부터 사업 계획 승인 및 사업비 1억 4,462만 원 보조 5. 10.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해영회관에서 개소 1985년 2월 문교부의 위촉으로 맞춤법 개정안 작성 작업 시작 1986년 1. 7. 외래어 표기법을 문교부 고시 제85-11호로 공표 3. 16. 초대 김형규 소장, 제2대 소장에 취임 5. 30. 외래어 표기법(1986년 1월 7일)의 원칙에 따른 표기를 제시하 고, 관용어의 범위와 용례를 정하여 제시한 외래어 표기 용례 집(지명, 인명) 발간 1987년 3. 30. 외래어 표기 용례집(교과용 도서 수정용) 발간 26 01 연혁
1988년 1. 19. 한글 맞춤법 (문교부 고시 제88-1호) 및 표준어 규정 (문교부 고시 제 88-2호) 고시. 3. 15. 제2대 김형규 소장 퇴임 3. 16. 이기문 교수(서울대), 제3대 소장에 취임 8. 30. 외래어 용례집(일반 용어 편) 발간 1990년 1. 3. 정부조직법의 개정(대통령령 제12895호, 1990년 1월 3일)에 따라 문교부에서 문화부로 국어연구소 소속 변경 4. 1. 제3대 이기문 소장 퇴임 4. 2. 안병희 교수(서울대), 제4대 소장에 취임 11. 14. 대통령령 제13163호를 근거로 국립국어연구원 직제(서무과, 연 구 1부, 연구 2부, 연구 3부의 기구로 정원은 35명 규모)가 확정 12. 31. 제4대 안병희 소장 퇴임 12. 31. 국어연구소 해체 1991년 1. 10. 안병희 교수(서울대), 초대 국립국어연구원장에 취임 1. 23. 서울특별시 종로구 운니동 124-7(구 덕성여자대학교 별관)에 서 개원 2. 2. 국민의 언어생활 상담 전화인 가나다전화 (전화: 02-771- 9909) 개통 1992년 1. 1. 표준국어대사전 편찬 착수 4. 간추린 해적이 27
국립국어원 20년사 3. 18.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 2가 산 14-67로 이전 11. 27. 동구의 5개 언어 외래어 표기법 확정, 고시(문화부 고시 제 1992-31호) 1993년 1. 10. 초대 안병희 원장, 제2대 원장에 연임 1994년 5. 4. 문화부와 그 소속 기관 직제의 개정(대통령령 제14249호)에 따라 연구 1, 2, 3부가 각각 어문규범연구부, 어문실태연구부, 어문자료연구부로 명칭이 바뀜 6. 4. 덕수궁 석조전 서관(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5-1)으로 이전 12. 31. 제2대 안병희 원장 퇴임 1995년 1. 18. 송민 교수(국민대), 제3대 원장에 취임 3. 16. 스웨덴어 등 북구의 3개 언어 외래어 표기법 확정, 고시(문화 체육부 고시 제1995-8호) 8. 31. 문화체육부, 일본어 투 생활 용어 702개 순화 확정, 고시 1997년 1. 6. 제3대 송민 원장 퇴임 1. 7. 이익섭 교수(서울대), 제4대 원장에 취임 2. 15. 문화체육부, 일본어 투 생활 용어 377개 순화 확정, 고시 28 01 연혁
1999년 1. 6. 제4대 이익섭 원장 퇴임 1. 22. 심재기 교수(서울대), 제5대 원장에 취임 10. 패션 디자인 용어 순화 확정, 고시(문화관광부 고시 제 1999-27호) 10.~11. 표준국어대사전 (상, 중, 하권) 발간 2000년 7. 7. 국립국어연구원이 로마자 표기법 개정 작업을 완료함에 따라 문화관광부가 문화예술진흥법 제7조 2항의 규정에 따라 국어 의 로마자 표기법 고시(문화관광부 고시 제2000-8호) 8. 7. 현재의 청사(서울특별시 강서구 금낭화로 154)로 이전 2001년 1. 21. 제5대 심재기 원장 퇴임 1. 22. 남기심 교수(연세대), 제6대 원장 취임 2004년 11. 11. 문화관광부와 그 소속 기관 직제 개정(대통령령 제 18588호 2004. 11. 11.)에 의해 국립국어원으로 명칭 변경. 기획관리 과, 언어정책부, 국어생활부, 국어진흥부로 구성 11. 30. 문화관광부에서 국어 정책 업무 국립국어원으로 이관. 한국어 해외보급 지원, 우리말 우리글 바로 쓰기, 특수언어표준화, 한글날 행사, 자연어검색 갈래사전 발간 등의 사업 주관 4. 간추린 해적이 29
국립국어원 20년사 2005년 1. 27. 국어기본법 공포(법률 제7368호) 8. 국립국어원 상징 도안 제정 2006년 1. 25. 제6대 남기심 원장 퇴임 1. 27. 이상규 교수(경북대), 제7대 원장에 취임 6. 국립국어원 업무 편람 작성 2007년 1. 11. 세종학당 설립 계획 발표 3. 30. 국어 발전 기본 계획 발표 5. 22. 국립국어원 직제 개정. 언어정책부와 국어생활부, 국어진흥교 육부에 각각 국어정책팀 국어정보화팀, 국어실태연구팀 홍 보출판팀, 국어진흥교육팀 한국어진흥팀의 6개 팀을 신설 2008년 3. 6. 기획관리과 는 행정지원과 로, 언어정책부 는 국어연구기획 부 로, 국어정책팀 은 국어연구기획팀 과 국어정보화팀 으로 변경되었으며, 국어진흥교육부 는 그대로 유지됨.(문화체육관 광부령 제1호) 8. 15. 훈민정음 한국어 영어 판 발간 10. 4. 훈민정음 중국어 판, 베트남어 판, 몽골어 판 발간 10. 8. 표준국어대사전 웹사전 개통 30 01 연혁
2009년 1. 26. 제7대 이상규 원장 퇴임 4. 13. 권재일 교수(서울대), 제8대 원장에 취임 5. 2. 국어 정책 기능 국립국어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 어문연구실, 공공언어지원단, 교육진흥부로 직제 개편 5. 28. 표준어 규정 위헌 소송 기각 및 각하 결정 6. 24. 세종 사업 계획 발표 11. 4. 점자 학습 누리집 점자 세상 개통(국어원 누리집) 2010년 1. 27. 개방형 한국어지식대사전 구축 시작 3. 22. 국어생활종합상담실(대표 전화: 1577-9979) 개소 10. 22. 훈민정음 러시아어 판 출판 기념회 개최(모스크바) 12. 7.~8. 국립국어원 개원 20주년 기념 국제 학술 대회 개최 4. 간추린 해적이 31
02 어문 규범의 관리 1.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정비 국립국어원의 주요한 임무 중의 하나는 어문 규범 을 제정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어문 규범 은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에서 한글 맞춤법 과 표준어 규정 은 1988년에 제정되었다. 1988년의 어문 규정은 이전의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민간의 규정이었던 것 에 비해 국가가 직접 제정에 관여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국가적인 차원에 서 제정된 어문 규정의 연구와 보급을 국립 국어 연구 기관에서 수행하게 된 것은 국어 생활의 표준화를 위한 정책이 본격화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어문 규범 정비를 위한 노력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1971년, 정부에서는 국어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허웅)를 구성하여 표준말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국어조사연구위원회는 실태 조사를 거쳐 2만여 개의 어휘를 선정하고 1977 년, 제1장 총칙, 제2장 소리의 넘나듦, 제3장 뜻이 같거나 비슷한 말, 제4장 닿소리의 덧남, 줆, 바뀜, 제5장 긴 소리 로 구성된 표준말 사정안을 확정했 다. 이 사정안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표준말은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 부 지역에서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말씨로 한다 고 규정한 것이었다. 1978년 12월 16에 문교부가 발표한 어문 관계 4개 개정 시안은 이후 어문 1.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정비 33
국립국어원 20년사 규정 정비 작업의 기초적인 틀이 되었다. 이 시안에서는 표준어를 표준말은 현재 서울 지역에서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말을 기준으로 하여 정함 을 원칙으로 한다. 라고 정의하였으며 널리 쓰이는 두 단어 이상을 복수로 인 정하는 복수 표준어 개념을 도입하였다. 이 안을 이관받은 학술원에서는 1982년 1월에 어문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내용을 검토하여 1984년 8월에 학술원이 마련한 어문 관계 3개 개정안이 발 표되었다. 이 개정안은 맞춤법, 표준어, 외래어 표기법 개정안을 포함한 것 으로 편의성 을 고려했다는 특징이 있었다. 문교부에서는 학계와 언론계 등 국민의 여론을 다시 수렴하기 위해 1985년 2월에 국어연구소에 맞춤법 개정 안 의 검토를 위촉하였다. 1985년부터 국어연구소는 이 시안을 검토하여 1987년 4월에 한글 맞춤법 및 표준어 규정(가칭) 개정 시안 을 발표하였다. 이는 1979년에 발표된 국어 심의회 안과 1984년에 제출된 학술원 안을 토대로 마련된 것이며, 1986년 7 월에 전국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었다. 이 시안을 바탕으로 국어연구소는 1987년 9월 최종적인 표준어 사정 작업 에 착수하였다. 국어대사전 과 새한글사전 에서 공통된 것 또는 국어심의회 안(1979년)과 국어연구소 안(1987년)의 어휘를 우선 채택하였다. 문교부는 1988년 1월 19일에 한글 맞춤법(문교부 고시 제88-1호), 표준어 규정 (문교 부 고시 제88-2호)을 확정 고시하였다. 이 개정안은 1989년 3월 1일부터 시 행하되, 교과용 도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1989년에, 고등학교는 1990년에, 대학 입시에는 1993년부터 적용되었다. 이로써 약 20년에 걸친 한글 맞춤법 통일안 의 개정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한글 맞춤법 은 한글 맞춤법 통일안 의 전면적인 개정이라 하기보다는 부 분적인 보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한글 맞춤법 통일안 을 전면적으로 수정 할 수도 있었지만 언어생활의 연속성을 감안할 때 문자 생활을 근본적으로 변혁하는 것은 이상에 가까운 일이다. 그러므로 시대와 언어 변화에 따라 필 34 02 어문 규범의 관리
요한 내용을 보완하고 복수 표준어와 같은 개념을 도입하여 언어생활의 수용 범위를 넓히는 것이 언어 현실에 좀 더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한글 맞춤법 은 비교적 이러한 원칙을 충실히 지킨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새롭게 표준발음법 이 추가된 것 또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를 통 해 겹받침의 발음이 명시적으로 규정되고, 외, 위 는 이중모음으로 발음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의 의 발음 또한 현실에 가깝도록 조정되었다. 내용 체제 구분 본문 6장 57항 부록(문장부호) 한글 맞춤법 한글 맞춤법 통일안 원칙 제1장 총칙 총론 맞춤법 제1항 1. 총론, 각론 7장 63항 부록(표준말, 문장부호) 띄어쓰기 제2항 3.: 토에 대한 언급 외래어 표기 제3항 <외래어 표기법>으로 각론 제60항: 원칙 제시 각론 한글 자모 제2장 자모 제1장 자모 자모 [표 2-1] 한글맞춤법(1988년)과 한글맞춤법통일안(1933년) 주요 내용 비교 제4항: 수, 순서, 이름 사전에 올릴 적의 순서 명시 제1항: 수, 순서 제2항: 이름 소리 제3장 소리에 관한 것 제2장 성음에 관한 것 된소리 구개음화 ㄷ 소리 받침 모음 제1절 된소리 제5항: 된소리 환경 구분 구체화 제2절 구개음화 제6항: 구개음화 인정 제3절 ㄷ 소리 받침 제7항: 관용의 인정, 유형 구분 안함. 제4절 모음 제8항: [ㅖ, ㅔ] ㅖ 제9항: [ㅢ, ㅣ] ㅢ 제1절 된소리 제3항: 환경 구분 안함. 제3절 구개음화 제5항 [붙임1]과 일치 제6항: 관용의 인정, 유형 구분 제4장 한자어 제36항: ㅖ 제39항: [의, 희] 1.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정비 35
국립국어원 20년사 내용 두음 법칙 구분 겹쳐 나는 소리 제5절 두음 법칙 제10항: [ㄴ] 제11항: [ㄹ] 제12항: [ㄴ] 한글 맞춤법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6절 겹쳐 나는 소리 제13항: 한 낱말 안에서의 음절의 중복 * 제42항: [ㄴ] 제43항: [ㄹ] 제44항: [ㄴ] 형태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3장 문법에 관한 것 체언과 조사 제1절 체언과 조사 제14항: 구별하여 적음 제1절 체언과 토 제7항: 원형을 밝혀 적음 어간과 어미 제2절 어간과 어미 제15항: 구별하여 적음 cf. -오 와 -요 포함 제2절 어간과 어미 제8항: 구별하여 적음 어미 -아/어, -요 불규칙 용언 파생 명사, 파생 부사 제16항: -아 와 -어 의 구별 제17항: 어미 뒤의 -요 제18항: cf.18.4의 ㅜ, ㅡ 가 줄어질 적 보완 18.6 단음절 어간 뒤의 -아 만 -와 로, 그 밖에는 모두 -워 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19항: -이, -음/ㅁ, -이/히 cf.19.4[붙임] * * 제10항 제6절 어원 표시 제12항: -이, -음, -이 제13항: 이, 음 이외의 모음 명사+ -이 제20항: 부사와 명사로 구분 cf.[붙임] 제14항: 품사 전환 여부로 구분 제15항: -이 이외의 접미사 자음 접미사 제21항: 명사와 어간의 경우 구분 제16항: 명사와 어간 경우 구분 피 사동, 강세 접미사 제22항: 접미사의 기능 구분 안함 22.1 다만 규정: 어원에서 먼 것 제9, 17, 18, 19, 20항: 유형별로 구분 제25항: 용례 많음 -하다, 다 -거리 제23항: -하다, -거리다 -이 파생 명사 cf.[붙임] -하다, -거리다 가 붙지 못하는 것 제21항 2. cf 1은 부사 제22항 유형별로 구분 -이다 제24항: -거리다 -이다 제24항: -이다 -이/히 제25항: -이/히 부사 제21항 1. cf 2는 명사임 -하다, -없다 제26항: 1. -하다 26.2. -없다 제23항: -하다 만 제27항 [붙임]: -없다 36 02 어문 규범의 관리
내용 구분 합성 파생어 한글 맞춤법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4절 합성어 및 접두사가 붙은 말 제27항: 합성어, 접두 파생어의 원형 cf.[붙임3] 이( 齒, 虱 ) 니 ㄹ 탈락 제28항: ㄹ 제29항: ㄹ ㄹ ㄷ 제29항: ㄹ ㄷ * 사이시옷 제30항: 순 우리말 합성어, 순 우리말과 한자어의 합성어, 두 음절로 된 한자어(6 개만) ㄱ.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ㄴ. ㄴ 소리가 덧나는 것 ㅂ, ㅎ 제31항: ㅂ 이나 ㅎ 소리가 덧나는 것 제31항 모음 탈락 제5절 준말 제32항: 단어 끝 모음 탈락 앞 음절의 받침 제7절 품사 합성 제28항: [붙임3]의 이( 齒, 虱 ) 니 는 없음 제30항: 윗말의 끝소리가 모음일 때에 된 소리로 발음되면 사이시옷 사용 제52장 준말 제52항 모음 축약 제34항: ㅏ, ㅓ + -아/어, -았/었- cf.[붙임1]: 애, 에 + -어, -었- [붙임2]: 하여 해 제35항: ㅗ, ㅜ + -아/어, -았/었- cf.[붙임1]: 놓아 놔 [붙임2]: 외 + -어, -었- 제36항: ㅣ + -어 ㅕ 제37항: ㅏ, ㅕ, ㅗ, ㅜ, ㅡ + -이- 제38항: ㅏ, ㅗ, ㅜ, ㅡ + -이어 제39항: 잖, 찮 제40항: 하 의 ㅏ 탈락 거센 소리로 cf.[붙임1]: ㅎ 을 어간 끝소리로 [붙임2]: 하 의 탈락 [붙임3]: 부사의 경우 제56항 2. * * 제56항 2. * * 제56항 4. 제56항 1. ㅡ + -이- 제56항 3. ㅗ, ㅡ + -이어, -이었 * 제56항: ㅎ 을 그 자리에 두거나 위 음절 의 받침으로 * * 제57항 띄어쓰기 제5장 띄어쓰기 제7장 띄어쓰기 조사 의존 명사 제1절 조사 제41항: 명사, 부사 + 조사 제2절 의존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및 열거하는 말 등 제42항: 띄어 쓴다 제61항: 용언의 어간과 어미 포함 cf. 다만 : 의존 명사 붙여쓰기 허용 * 1.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정비 37
국립국어원 20년사 내용 단위 구분 제43항: 띄어 쓴다 cf. 다만 : 붙여 쓰기 허용 한글 맞춤법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61항: 다만 제61항 다만 : 띄어쓰기 허용 수 제44항: 만( 萬 ) 단위로 제62항: 십진법에 따라 연결어 제45항: 띄어 쓴다 * 단음절 단어 제46항: 붙여 쓰기 허용 제61항: 다만 보조 용언 성명, 호칭어 제3절 보조 용언 제47항: 붙여 쓰기 허용 제4절 고유 명사 및 전문 용어 제48항: 성과 이름, 성과 호는 붙여 쓴다. 호칭어, 관직명: 띄어 쓴다 * 제63항: 띄어 쓴다 성명 이외 제49항: 붙여 쓰기 허용 제63항: 띄어 쓴다. 전문 용어 제50항: 붙여 쓰기 허용 * -이 와 -히 제6장 그 밖의 것 제51항: 이 로 발음되는 것만 -이 로 *cf.제12항 2. 제14항 1. 제21항 7. 부록 5 참조 본음 속음 제52항: 소리에 따라 제47, 48, 49, 50, 51항 체언과 조사 어미 제33항: 체언과 조사의 축약 준대로 적 음 제53항: 예사소리로 표기하는 경우와 된 소리로 표기하는 경우 접미사 제54항: 된소리 표기 접미사 * 어휘 제55항: 맞추다, 뻗치다 제56항: -더라, -던, -든지 동음 이의어 제57항 * 제53항 보유 첫째: 구분은 따로 하지 않음. * 보유 둘째: -든 으로 통일 부록 부록: 문장부호 부록: 문장부호 문장부호 규정 보완, 불필요한 부호 삭제 39개 항의 나열 1990년 9월 14일에는 표준어 규정 의 보완 작업의 일환으로 표준어 모음 (문화부 공고 제36호) 를 발간하였다. 이는 각 사전 간에 보이는 표제어의 발 음과 형태의 차이 등을 바로 잡고 국어 생활의 표준화를 도모하기 위해 발행 한 것이었다. 주로 새한글사전(한글학회 1965/1986년) 과 국어대사전(민 38 02 어문 규범의 관리
중서림, 1982년) 을 검토하였다. 표준어 모음 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개정된 규범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표준어 사정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현재 표준국어대사전 에서 기준으로 삼고 있는 규범 가운데는 표준 어 모음 에서 비롯한 것이 적지 않을 정도로 실제 표준국어대사전 을 편찬할 때 표준어 모음 또한 규범을 정하는 기준의 하나로 폭넓게 활용되었다. 표 준어 모음 에는 표준어 모음의 심의 경위와 해설 을 수록하여 표준어 모음 을 작성한 경위와 기준을 밝히고 있어서 표준어 모음 의 내용을 비교적 소상 하게 알 수 있다. 그런데 1988년에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등의 어문 규범이 제정되었 음에도 실제의 언어생활에서 규범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 은 일이었다. 실제 언어생활의 근거가 되는 국어사전에서는 규범을 달리 적 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는 한글 맞춤법을 비롯한 어문 규 범이 원칙과 약간의 예시로 되어 있고 대부분의 단어는 표준어 여부에 대한 사정을 받지 않았던 데 이유가 있었다. 1988년을 기점으로 규범이 개정되었지만 세부적인 부분까지 모두 정비하 는 것과는 아직 거리가 있었다. 표준어 모음 에서도 이러한 점을 지적하면서 표준적인 사전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어문 규범의 기 준을 제시하여 언어생활의 준거를 확립한다는 표준국어대사전 의 편찬 목표 는 적절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1988년의 규범 제정으로 기틀이 잡힌 어 문 규범을 세부적인 면까지 제시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표준국어대사전 을 편찬하면서 동시에 세부적인 규범을 결정해야 했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50만 개가 넘는 표제어 가운데는 기존의 규범에서는 명시되지 않았거나 논의되지 않았던 구체적인 사항들이 산적해 있었다. 이에 따라 어문 규범을 사전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는 표준 국어대사전 편찬을 위한 어문 규범 정비 회의(1997. 2.~11.) 를 개최하였다. 1.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정비 39
국립국어원 20년사 이 회의는 국어사전의 편찬 과정에서 문제가 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규범 의 적용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어문 규범을 구체화한다는 면에서 어문 규범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었다. 모두 30회 개최된 회의에는 이익섭 국립국어연구원장, 민현식 어문규범연구 부 장, 홍재성 교수(서울대), 박양규 교수(성균관대), 서정목 교수(서강대), 채 완 교수(동덕여대), 김창섭 교수(이화여대), 최호철 교수(고려대), 안상순 부장(금성출판사) 등이 참석하였다. 한글 맞춤법, 표준어, 문법, 외래어 표 기, 발음, 문장 부호 등 어문 규범이 포괄하는 모든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어 그 결과는 사전에 반영되었다. 애초의 목표가 사전의 규범 문제로 시작했지만 회의가 진행되면서 사전에서 문법 형태를 처리하는 방향 과 같이 사전 편찬의 세부적인 면까지도 논의가 확대되었다. 일 년간의 회의가 완료된 후에도 이러한 논의는 사전 편찬실을 중심으로 한 규범 관련 회의로 이어져 1998년 한 해 동안 규범과 관련된 세부적인 논의가 보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어문 규범에서 명시하고 있는 한 글 맞춤법, 표준어,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법 등을 사전에서 일관되게 적용하 는 원칙과 설명 방법 등을 찾아낼 수 있었다. 예컨대 전문어는 단어별로 띄어 쓰되 붙일 수도 있다는 원칙을 보이는 방법으로 전문어에 ^ 을 도입하여 자 음^동화( 子 音 同 化 ) 와 같이 표시한 것이 그러한 예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논 의를 통해서 표준국어대사전 의 규범을 한층 세밀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반 을 닦게 되었으며 규범에 대한 논의가 성숙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규범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는 자연스럽게 어문 규범의 근간을 이루고 있 는 표준어 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로 이어졌다. 이에 1997년부터 5년 일정 으로 표준어 바로 세우기 작업 을 설정하여 표준어의 원형을 되찾기 위한 조 사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 연구는 발음, 어휘, 문법의 세 분야에 걸쳐 진행되 었는데, 3월부터 9월까지 실시된 서울 토박이말 실태 조사 는 그 첫 번째 작 업이었다. 4대째 서울에 살고 있는 서울 토박이 3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 40 02 어문 규범의 관리
는 논란의 소지가 큰 단어 400개를 선정하여 면접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 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표준어의 근간인 서울말의 실제 쓰임새와 표준어 표준 발음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국립국 어연구원은 응답자를 연령별로 세분화함으로써 더욱 구체적인 결과를 산출 하기 위한 후속 작업을 실시하였다. 이 조사 결과는 1999년에 완간된 표준 국어대사전 과 2008년의 표준국어대사전 웹사전 편찬 작업에 반영되었다. 한편, 2001년부터 표준 발음을 정비하고 보급하기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기획하여 실행하였다. 이는 발음 실태에 관한 기초 조사를 기반으로 하여 표 준 발음을 정비함은 물론, 언어별 한국어 발음 학습 교재 개발을 통한 한국어 표준 발음을 보급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 것이었다. 이에 2001년부터 서울 경기 지역 화자들을 대상으로 한 발음 실태 조사가 꾸준히 전개되었다. 2001년에는 401명을 대상으로 170개의 외래어 발음 조사를 실시하여, 외 래어 발음 실태 조사 보고서를 펴냈다. 이어 2002년에는 210명을 대상으로 203개의 어휘 발음 조사를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표준 발음 실태 조사 보고서에 수록되었다. 2003년에는 350명에게 사전의 발음 형태와 실제 발음 간 괴리를 보이는 어휘 256개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여 표준 발음 실태 조사 Ⅱ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이 조사에 따르면, 표준 발음 규칙과 달리 실제 언 어 현실에서는 경음을 많이 사용하며 장음을 단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학교에서 발음 지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 고, 표준 발음 사전이 2003년 1월에야 비로소 발간될 만큼 표준 발음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데에서 초래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립국어연구원은 표준어 규정과 실제 발 음법에서 생기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조사를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 그중 한 가지 사업이 영어권 화자를 대상으로 한 한 국어 발음 학습 시디(CD)를 제작 배포한 것이었다. 이 시디의 콘텐츠는 한 국어 자음과 모음, 소리의 변화, 문장의 종류에 따른 억양 변화를 한국어 화 1.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정비 41
국립국어원 20년사 자의 발음을 듣고 따라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그리고 2004년에는 받침이 ㅊ, ㅋ, ㅌ, ㅍ 인 단어가 모음 조사와 결합할 때의 발음 변화를 조사하기 위 해 1,200명을 대상으로 190개 항목에 대한 발음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 과는 표준 발음 실태 조사 Ⅲ 보고서에 수록되었다. 이를 통해 단어의 받침 에 따른 발음을 성별, 연령별, 학력별, 출신지별로 정리하여 현대 표준어권 의 다양한 발음 실태를 알 수 있게 하였다. 이어 2005년과 2006년에도 조사 목적을 세분화하여 발음 실태 조사가 계속되었고, 언어권별 발음 학습 멀티 미디어 제작 작업도 함께 진행되었다. 2002년에는 문장 부호 세칙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가 개최되었다. 이 토론 회는 지나치게 소략한 문장 부호 규정을 보완하여 국어 생활을 편리하게 하 려는 것이었다. 국어연구원에서는 이미 1996년과 1998년부터 문장 부호 개 선안을 논의한 바 있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문장 부호 규정에 내용을 추가한 문장 부호 세칙안 을 제시하였으며 이에 대한 논의와 토론이 진행되 었다. 토론회에서는 언어 현실에서 널리 쓰이는 문장 부호를 도입하는 문제 부터 문장 부호 규정의 엄밀성과 명료성 문제, 그리고 그동안 정리되지 않았 던 문장 부호의 띄어쓰기 문제까지 폭넓은 의견이 개진되었다. 또한 논의 과 정에서는 기존의 규정에 세칙을 덧붙인 세칙안의 한계와 극복 방안에 대해서 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2002년의 논의는 문장 부호의 공 식적인 개선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2010년에 시행된 문장 부호 규 정 개정의 정책 효과 연구(문화체육관광부) 로 이어져 문장 부호에 대한 논의 가 지속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언어 현실에 바탕한 표준어 정책을 시행하 기 위해 국어 생활의 기준이 되는 표준어를 상시적으로 논의하는 표준어사 정심의위원회 가 운영되었다. 앞선 1997년의 표준국어대사전 편찬을 위한 어문 규범 정비 회의 가 사전 편찬의 규범 적용에서 규범 전반의 문제까지를 논의하는 것이었다면 이 표준어사정심의위원회 는 표준국어대사전 에서 제 42 02 어문 규범의 관리
시된 규범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 즉 표준국어대사전 에 서 누락되었거나 언어 현실이 달라져서 보완이 필요한 것 등을 수집하여 관 리함으로써 규범 문제를 상시적으로 관리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었다. 이 회 의에서는 전문가들이 일방향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던 관성에서 탈피하여, 언 중이 적극적으로 언어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표 준어사정위원회 는 어문 관련 학자뿐 아니라, 현장의 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언론 출판계 인사들을 포함하여 구성되었다. 이 회의에 참여했던 외부 인사 는 아래와 같다. 학계: 민현식 교수(서울대), 권재일 교수(서울대), 이호영 교수(서울대), 채완 교수(동덕여대), 이상복 교수(강원대), 신지영 교수(고려대), 강희숙 교수(조선대), 김주필 교수(국민대), 권인한 교수(성균관대), 배주채 교수(가톨릭대) 교육 기관: 이인제 본부장(한국교육과정평가원) 언론계: 손범규 아나운서(SBS), 여규병 기자(동아일보), 지영서 아나운 서(KBS), 강재형 아나운서(MBC), 최재혁 아나운서(MBC), 박현 우 아나운서(KBS), 김용수 기자(매일경제), 강영은 아나운서 (MBC), 윤영미 아나운서(SBS) 사전 전문가: 안상순 부장(금성출판사) 심의 방향 역시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말을 복수 표준어로 폭넓게 받 아들이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표준어사정심의위원회 는 결성 이래, 10여 차 례의 회의를 개최하여 표준어 관련 단어와 표준어의 개념, 새로운 표준어 정 책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2003년에는 4월, 7월, 11월 3차례의 회의 를 통해 표준어 심의가 필요한 100여 단어를 검토하였으며 2004년에도 역 시, 4월, 5월, 7월, 10월 4차례에 걸친 표준어 심의 회의를 개최하였다. 그리 1.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정비 43
국립국어원 20년사 고 2005년부터는 표준 발음 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발표회도 개최하였다. [발표자: 배주채 교수(가톨릭대), 신지영 교수(고려대)] 특히 기존의 엄격하 고 권위적인 표준어 정책에서 벗어나, 표준어가 국어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 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이 회의에서 정리된 내용은 복수 표준어의 범위를 넓힘으로써 국민의 언어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국어의 언어적 소통 능력을 확대하는 데 있었다. 정리된 복수 표준어 후보 목록은 2009년에 표준국어대사전 보완을 위한 어휘 사용 실태 조사 로 이어져서 객관적인 사용 근거를 확보하였으며 2010년에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복수 표준어를 확장하기 위한 논의가 진 행되어 간사스럽다, 등물 등 35건의 실생활어의 표준어 채택 여부와 택 견, 품새 등의 한글 표기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 최종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어문 규범과 언어 현실 간의 간극을 좁히는 작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1. 음운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1.1. 자음 1.1.1. 자음의 변화가 있는 것 군시렁거리다/구시렁거리다, 궁시렁거리다/구시렁거리다, 맹숭 맹숭/맨송맨송, 어물쩡/어물쩍, 울그락불그락/붉으락푸르락 1.2. 모음 1.2.1. 모음의 변화가 있는 것 낼름/날름, 노랭이/노랑이, 노릿노릿/노릇노릇, 달콤새콤하다/ 달콤새큼하다, 땡초/땡추, 맨날/만날, 바둥바둥/바동바동, 복실 복실/복슬복슬, 볼쌍사납다/볼썽사납다, 빠꼼히/빠끔히, 뾰루퉁 하다/뾰로통하다, 새초롬하다/새치름하다, 아웅다웅/아옹다옹, 오손도손/오순도순, 이크/이키, 파다닥(파드득)/파드닥 1.3. 준말 1.3.1. 준말 관계 먼/무슨, 아무리하다/암만하다, 얼만큼/얼마만큼, 왜냐면/왜냐 하면 1.4. 단수 표준어 [표 2-2] 표준어사정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된 목록 분류 44 02 어문 규범의 관리
1.5. 복수 표준어 2. 어휘 선택의 확장에 따른 표준어 규정 2.1. 고어 2.2. 한자어 2.2.1. 한자어 에서 온 것 거명( 擧 名 ) 2.3. 비표준어/방언 에서 온 것 2.3.1. 의미가 달라진 것 나래/날개, 내음/냄새, 눈꼬리/눈초리, 뜨락/뜰, 부비다/비비다, 켠/편, 슴슴하다/심심하다 2.3.2. 어감에 차이가 있는 것 걸리적거리다/거치적거리다, 곱추/꼽추, 끄적거리다/끼적거리 다, 남사스럽다/남우세스럽다(남세스럽다), 사그라들다/사그라 지다, 섬찟/섬뜩, 쌉싸름하다/쌉싸래하다, 어리숙하다/어수룩하 다, 잊혀지다/잊히다, 진작에/진작, 진정코/진정 2.3.3. 의미가 다르지 않은 것 곰살맞다/곰살궂다, 귀후비개/귀이개, 꼬리연/꼬빡연, 등물/등 목, 딴지/딴죽, 사팔이/사팔뜨기, 실뭉치/실몽당이, 갈랫길/갈림 길, 널기와집/너와집 2.3.4. 표준어에는 없는 개념 갈옷, 과메기, 피데기, 매생잇국 2.4. 준말 2.4.1. 준말 2.5. 순화어 2.5.1. 순화한 것 나들목, 내려받다/다운로드, 둔치, *참살이 2.6. 전문어 2.6.1. 전문어 와 일반어 의 개념 꼼장어(곰장어), 한치, 바닷가재 2.7. 속어 2.7.1. 속된 말 개기다, 꿍치다, 딴짓, 썰렁하다 2.8. 신어 2.8.1. 기존 개념이 있는 것 거듭니다, 광적( 狂 的 ), 기하급수적, 노령화( 老 齡 化 )/고령화, 떠내 려오다/떠내려가다, 바꿔치다, 바늘, 발빠르다/재빠르다, 버금가 다, 복숭아뼈/복사뼈, 붓뚜껑/붓두껍, 상용화( 常 用 化 ), 새아버지, 쓴소리/고언( 苦 言 ), 소견서( 所 見 書 ), 속앓이/속병, 속풀이, 앞다 투다/앞서다, 얼굴도장/눈도장, 여유만만하다, 여차저차하다, 요 1.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정비 45
국립국어원 20년사 상하다/이상하다, 월세방, 입소문, 입점, 자리매김하다, 제맛, 체 화( 體 化 ), 칙/직, 폭증( 暴 增 ), 하나째/첫째, 헛똑똑이 2.8.2. 새로운 개념이 생긴 것 고무밴드, 구립( 區 立 ), 교통 카드, 그늘막, 내려받다, 댓글, 뒷좌 석, 리콜(recall), 맛탕(마탕), 비밀번호, 실시간, 전화 카드, 쪽방, 충전지, 컵라면, 홈페이지 2.9. 사전 2.9.1. 사전의 등재 문제 신나다, 일자( 日 字 ), -중( 重 ), 집안, 방안, 일반미, 일벌레, 가로 채기, 휘청이다, 흑미, 흑염소, 혼잣속, 혐의점, 혀꼬부랑, 향락 철, 빠르기, 합방( 合 房 ), 빠르기, 판촉물, 보호대, 특출나다, 통박 (통빡), 용가리통뼈, 탈옥범, 탁배기, 칩뜨다(치뜨다) 2.9.2. 사전의 문법 처리 문제 서(조사), 형용사의 동사 활용(맞다/틀리다/상당하다, 건강하세 요), 구( 舊 )[접두/관형사], -거라 불규칙, -느냐/냐 의 교체, 2.9.3. 뜻풀이 부딪치다/부딪히다, 너무, 못하다 2.9.4. 맞춤법 찻잔( 茶 盞 ) 2. 외래어 표기법 제정 외래어 표기법 은 외국어에서 차용되어 우리말이 된 외래어를 한글로 적는 방식을 규정한 표기법을 말한다. 외래어 표기법을 제정하는 것은 우리말과 음 운 구조와 체계가 다른 외국어에서 차용한 외래어의 어형을 통일하여 국어 생 활을 표준화하고 편리하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1986년 1월 7일 제정 공포된 외래어 표기법 (문교부 고시 제85-11호)을 근간으로 총 21개 언어 의 외래어 표기법이 확정되어 운용되고 있다. 외래어 표기법 제정 현황 외래어 표기법(1986년 문교부 고시):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에스파냐 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중국어 등 7개 언어와 관련된 표기법 동구권 5개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1991년 문화부 고시) 46 02 어문 규범의 관리
폴란드어, 체코어, 세르보크로아트어, 루마니아어, 헝가리어 북구권 3개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1995년 문화체육부 고시)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동남아시아 3개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2004년 문화관광부 고시) 말레이 인도네시아어, 타이어, 베트남어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외래어 표기법(2005년 문화관광부 고시) 외래어 표기법 을 제정한 다음 이를 보급하기 위해 설명과 용례를 덧붙인 용례집을 발간하였다. 외래어 표기법 관련 발간물 외래어 표기 용례집(일반 용어), 국어연구소, 1988 외래어 표기 용례집(지명 인명), 국어연구소, 1988 외래어 표기 용례집(동구권 인명 지명), 국립국어연구원, 1993 외래어 표기 용례집(북구권 인명 지명), 국립국어연구원, 1995 외래어 표기 용례집(지명), 국립국어연구원, 2002 외래어 표기 용례집(인명), 국립국어연구원, 2002 동남아 3개 언어 외래어 표기 용례집, 국립국어원, 2004 외래어 표기 용례집(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국립국어원, 2005 그런데 이러한 발간물은 실제로 이용하기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최신 정보 를 추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국립국어원 누리집을 통해 기존 의 외래어 용례집을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한 파일을 공개하여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하였다. 2010년 현재, 누리집에 2002년에 발간한 외 2. 외래어 표기법 제정 47
국립국어원 20년사 래어 표기 용례집 의 내용을 보완한 일반 용어, 중국 인 지명, 일본 인 지 명, 로마자 인 지명 의 파일을 공개하였다. 외래어 표기법과 관련해서는 외래어 표기법을 외국어 발음의 전사 기호로 오해하여 국어에 없는 외국어 발음을 표시하기 위한 새로운 글자를 제안하는 등의 제안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중국어 원음에 근거한 중국 지명 표기를 우 리 한자음으로 적자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미 제정된 21개 언어의 외래어 표기법 외에 그리스어, 아랍어, 터키어, 힌디어, 벵골 어, 스와힐리어, 라틴어, 산스크리트어 등에 대한 외래어 표기법의 추가 제 정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외래어 표기법을 제정하는 것과 실생활에서 외래어를 이용 하는 것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 외래어 표기법을 실제 언 어생활에서 바로 이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외래어의 표기를 일관되게 관 리할 전문적인 주체가 필요하다. 더욱이 신문, 방송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서 쏟아지는 수많은 외국어에 대해 신속하게 일관된 표기를 적용하려면 언론 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1991년 국립국어원 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에 정부, 언론 외 래어 심의 공동위원회 를 구성하여 새롭게 등장하는 외래어의 표기를 지속적으 로 심의하고 있다. 1991년 9월부터 지금까지 14,000여 개의 외국어 외래어의 한글 표기를 결정하였으며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주요 국제 행사가 열릴 때에 는 참가국별 선수 명단 등을 결정하여 사전에 언론에 배포하였다. 그동안의 결 정 사항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을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외래어 표기와 관련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신속하게 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 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역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48 02 어문 규범의 관리
3. 로마자 표기법 개정 1972년 문교부가 발간한 대한민국 주요 지명 일람표 와 대한민국지도 는 그간 혼란을 겪고 있던 지명( 地 名 )에 대한 로마자 표기법을 통일하기 위한 것 이었다. 그때까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국어심의회 외래어분과위원회가 1959년에 제정했던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을 따르고 있었지만, 대구 를 DAEGU 또는 TAEGU 로 쓰는 등 실제로는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이 같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의 혼동은 상호 간의 정보 교류를 저해하는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러 한 문제점을 인식한 문교부는 1978년에 마련한 어문 관계 4개 개정 시안에 로마자 표기법 개정 시안을 포함하였다. 이 개정 시안은 표기의 기본 원칙에 있어서는 현행 표기법이 한글 맞춤법을 그대로 로마자화하도록 했던 것을 완 화하여 원어로의 환원성이 크게 손상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원음에 가깝게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그러나 이 시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치는 과정에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원칙은 국어 표준 발음에 따라 로마 자로 표기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어 1982년에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1980년대에 이르러 국제화 시대에 발맞춰 외래어 및 로마자 표기의 통일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널리 제기되었다. 이를 반영하여 1982년 10월, 문교부는 1978년에 만들었다가 공포를 유보해 둔 4개 어문 관계 표준안 중 로마자 표 기법을 그 해 말에 확정 공포하기로 하였다. 이미 1986년 아시안 게임, 1988 년 서울 올림픽에 대비하여 로마자 표기법의 표준 시안을 완성해 놓은 상태 였다. 이 시안은 당시 가장 보편적으로 통용되고 있었던 문교부 안(전자법)과 매큔 라이샤워 안(표음법)의 장점을 합쳐 만든 절충안이었다. 그리하여 이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개정안 은 1983년 11월에 최종 확정되었 며, 12월에 문교부령으로 공포, 이듬해인 1984년부터 시행하게 되었다. 3. 로마자 표기법 개정 49
국립국어원 20년사 문교부가 1984년 1월 정식으로 발표한 새로 고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은 종래의 전자법 대신 우리말의 표준 발음을 소리 나는 대로 적도록 한 것이었 다. 이 표기법은 그동안 명문화된 규정이 없었던 인명 표기에 관한 규정을 설 정하여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쓰도록 했고, 이름 사이에는 짧은 줄표(-) 를 넣게 하였다. 또한 인명과 지명 등 고유명사의 표기는 국제 관례 및 종래 의 관습적 표기를 고려하도록 하였으며 일정한 범위 내에서 관용을 허용하도 록 하였다. 그런데 1990년대에 이르러 컴퓨터 등을 이용한 정보 처리와 관련하여 한글 의 로마자 표기 문제가 다시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그때까지 이용되던 1982년의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이 지나치게 어렵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 았다. 특히 자음의 어깨점( )과 모음의 반달표( )는 컴퓨터 자판에 없어 입력 과 검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특수 부호를 생략하거나 무시하고 무원칙한 표기를 남발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또한 같은 ㄱ, ㄷ, ㅂ, ㅈ 을 유성음일 때와 무성음일 때를 구분하여 적도록 하는 방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원칙이었다. 또한 컴퓨터 키보드 의 글자판이나 한글 코드가 각 회사의 제품마다 서로 달라 사용자들은 큰 혼 란과 불편을 겪고 있었다. 더욱이 국내에서도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이 통일 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남북한 간에도 서로 달라 표준 규격 제정을 둘러 싸고 의견이 대립하기도 하였다. 1984년에 정부의 공식적인 표기법으로 공포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반 달표와 어깨점 등 특수 기호 때문에 컴퓨터에 쓰기 어려웠고 낯선 기호를 외 국인이 알아보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국립국어연구원은 로마자 표기 법의 개정을 위한 조사와 연구를 실시하였다. 그 일환으로 1996년 12월에는 로마자 표기법과 외래어 표기법 관련 사정을 조사하기 위해 타이와 베트남을 방문하여 조사하였다. 같은 시기에 국어의 로마자 표기 자료집 을 발간하였 다. 이 보고서에는 과거 주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과 국내 인명 및 단체의 50 02 어문 규범의 관리
로마자 표기 사례, 그리고 외국의 한국 지명과 인명에 대한 표기 사례가 그에 대한 분석과 함께 수록되었다. 1997년 2월에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 11명이 로마자 표기법 개정 실무위원 회를 조직하여 5차에 걸친 회의를 진행하였다. 이어 5월에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개정 시안을 놓고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6월에는 이에 대한 국어심의 회 표기법분과위원회의 회의가 개최되었다. 1999년 4월에는 전문 학자 6명 으로 구성된 로마자 표기법 개정 소위원회 가 조직되어 모두 11차례의 회의 를 진행하였다. 이어 6월에는 관련 인사를 초청하여 토론회를 열었으며, 전 문가 283명과 일반인 4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도 실시하였다 그리하 여 10월 18일에 개정 시안을 확정하고, 11월 19일에 로마자 표기법 개정 공청 회를 개최하였다. 이때 마련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그간 가장 큰 불편 요인 으로 지적되었던 반달표( ), 어깨점( ) 등의 특수 부호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2000년 1월부터 3월까지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결정된 국어의 로마자 표 기법 개정안에 대한 지역 인사들의 의견을 듣고자 10개 주요 도시에서 공개 토론회 및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1월에는 부산, 대구, 광주, 전주, 2월에는 대전, 제주, 춘천, 3월에는 청주, 인천, 울산에서 토론 및 설명회를 진행하였 고 이어 4월부터 6월까지는 서울에서 직능별 단체별 설명회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두 차례에 걸쳐 로마자 표기법 개정 소위원회를 열어 공개 토론회에 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한 개정안 수정 작업을 진행하였다. 우선 4월 22일에 제12차 소위원회가 열렸으며, 4월 28일과 5월 2일에 관련 단체 설명회 및 행 정 기관 설명회를 각각 개최하였다. 5월 12일에는 외국인 대상 공개 설명회 를 실시했으며, 5월 13일에는 제13차 소위원회를 진행하였다. 이어 5월 23일 에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5월 27일과 6월 3일에 국어심의회 표기법분과위 원 초청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확정되어, 문화관광부는 2000년 7월 7일 문화예술진흥법 제7조 2항에 의해 문화관광부 고시 제 3. 로마자 표기법 개정 51
국립국어원 20년사 2000-8호 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고시하였다. [표 2-3] 주요 로마자 표기법 대조표 표기법 원칙 자음 모음 ㄱ, ㅋ, ㄲ ㅈ, ㅊ, ㅉ ㅓ ㅡ 기타 1939년 MR 안 전사 k/g, k, kk ch/j, ch, tch ŏ ŭ 1948년 문교부 절충 k/g, kh(k ),gg ch/j, chh, dch ŏ ŭ 구별 부호 사용 자음의 유 무성 구별 구별 부호 사용 자음의 유 무성 부분적 구별 1959년 문교부 전자 g, k, gg j, ch, jj eo eu 단모음 표기에 2자 사용 1984년 문교부 전사 k/g, k, kk ch/j, ch, tch ŏ ŭ 구별 부호 사용 자음의 유 무성 구별 2000년 문화관광부 전사 g/k, k, kk j, ch, jj eo eu 단모음 표기에 2자 사용 자음을 음운 환경에 따라 구별 이후 7월부터 9월까지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 신문 등의 언론 매체를 통 한 로마자 표기법 홍보 사업을 전개하였다. 로마자 표기 용례 사전 은 우리 나라 주요 지명과 문화재명 약 8,000여 항목에 대한 로마자 표기를 수록한 것으로, 행정구역명, 자연지명, 교통 관련 지명, 문화재, 역사 지명 관련 항 목이 수록되어 있다. 이 항목들은 종전의 표기법과 개정된 표기법의 대조표 형식으로 작성하여 독자들이 수정 사항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 고 2001년에는 월간 로마자 표기법 소식 을 발간 배포하여 개정된 로마자 표기법을 홍보하였다. 2001년에는 성씨 로마자 표기에 관한 조사와 회의가 거듭되어, 6월과 8월 에 성씨 로마자 표기에 관한 공개 토론회 및 여론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어 3차례에 걸친 전문가 회의가 개최되었으며, 12월에는 국어심의회 표기법분과 회의가 개최되었다. 52 02 어문 규범의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