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ICT 동향 최신 ICT 동향 2020 년 애플 전기차 출시 루머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 * 최근 들어 애플의 차기 사업 분야가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점차 확신으로 변해가 는 분위기이지만, 전기차 기술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닌 만큼 언제 보다는 어떻게 자 동차 산업과 접점을 찾아갈 갈 지에 초점을 두고 애플의 행보를 지켜보아야 할 시점 애플 전기자동차에 대한 여러 가지 루머가 나도는 가운데, 팀쿡 CEO 는 애플워치가 자 동차 열쇠를 대체할 것으로 밝혀 애플 자동차와 연관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 - 팀쿡은 영국 텔리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워치가 차 키를 대체하도록 설계되었 다면서 현재 여러 자동차를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중이라고 공개 - 또한, 애플워치의 사용시간 논란과 관련한 대목에서 워치는 아이폰만큼 충전할 필요 가 없으며, 배터리가 하루 종일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 - 스마트폰을 이용한 차량 개폐는 현재도 고급차량이나 차량 공유 서비스 등에 적용되 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차 키로 이용한다는 것이 특이한 것은 아님 - 그러나 최근 애플의 전기차(EV) 개발 루머가 나돌고 있다는 점으로 볼 때, 애플워치 를 차 키로 이용하는 것이 전기차와 직접 연관성은 없지만 애플의 자동차 산업 연관 성 측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음 팀쿡의 인터뷰 수일 전에는 캘리포니아 등 몇 개 주에서 애플 소유로 추정되는 용도 불명의 미니 밴이 보도되면서, 애플의 전기차 개발 추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모양새 - CBS 계열의 지방 방송국 KPIX5 는 애플 소유 차량이 자동차 상단에 12 대의 카메 라를 설치하여 주행을 하고 있으며, 이는 로드뷰를 위한 거리 사진 촬영이라기 보다 는 자율운전 기술의 테스트로 보인다고 보도 - 이와 함께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디어는 팀쿡이 이미 1 년 전에 전기차(EV) 관련 프 로젝트 추진을 인정한 바 있다고 보도 - 타이탄(Titan) 이라 명명된 이 프로젝트의 내용이 바로 미니 밴 형태의 자동차를 설 * 본 내용과 관련된 사항은 산업분석팀( 042-612-3158)과 최신 ICT 동향 컬럼리스트 박종훈 집필위원 (soma0722@naver.com 02-739-6301)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P 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5
주간기술동향 2015. 3. 11. 계하는 것으로, 프로젝트의 리더는 전 포드 자동차의 엔지니어 출신이며 애플의 제품 디자인 담당 부사장을 맡은 스티브자데스키 라는 것 - 또한 링크드인을 통해 애플이 2014 년 9 월, 메르세데스-벤츠 북미 R&D 센터의 CEO 를 맡고 있던 요한 중윌스를 고용했다고 보도 <자료>: Apple Insider (그림 1) 애플 소유 미니 밴 부착 센서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의 전기차 생산 시기가 이르면 2020 년이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기까지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제시 -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몇 달 사이에 비밀 리서치 랩에서 근무할 자동차 팀 직원을 급속히 늘리고 있으며, 이미 200 여명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배터리 및 로봇 공학 엔지니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함 - 한편 미국의 EV 용 전지 메이커인 A123 시스템즈 는 자사의 우수 엔지니어를 빼냈 다는 혐의로 애플을 제소하였고, 로이터에 따르면 최소 11 명이 애플로 이적 - 또한, 이미 애플이 60 명 이상의 테슬라 자동차 직원을 고용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테슬라도 이에 맞불을 놓아 애플의 개발자들을 빼갔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음 - 애플카는 이르면 2020 년에 생산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자동차 메 이커의 신차 개발 소요 기간이 통상 5~7 년이므로, 이와 비교한다면 2020 년이라는 목표는 애플로서는 도전의 의미가 있다고 해석 - GM 이나 테슬라 자동차는 2017 년에 1 회 충전으로 320km 가량을 연속 주행할 수 있는 신형 전기자동차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시점이 전기차 가 급격히 대중화 단계로 접어드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 - 이런 흐름을 겨냥해서 애플은 2020 년 전기자동차 시대에 맞춰 개발을 진행하고 있 다는 분석 애플의 강점이 새로운 것의 발명이 아니라, 제품에 패션을 입히고 시장의 타이밍을 포 착하는 데 있다고 볼 때, 지금이 전기차에 뛰어들 시점이라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 - 캘리포니아 지역은 이미 전기 자동차가 일상 풍경 속에 녹아 있는 환경으로, 지금까 지는 테슬라의 모델 S 나 닛산의 리프가 전기차의 주류를 이룸 26 www.iitp.kr
최신 ICT 동향 - 인기 소형 EV 라는 타이틀은 최근 리프에서 디자인이 보다 뛰어난 피아트 500e 로 넘어가고 있으며, BMW i3 는 전위적인 디자인 때문에 아직은 보급이 더딘 편 - 전기차가 우대받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에서는 러시아워 때 2 명 또는 3 명 이상을 태운 자동차만 지날 수 있는 카풀(Carpool) 차선을 전기차의 경우 운전자 1 명만 타고 있어도 주행을 허용 - 이전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이 같은 우대 조치가 취해졌지만, 현재는 가솔 린을 사용하지 않는 순수 전기차에만 적용하는 중 - 전기차를 가정이나 아파트에서 충전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으며, 마트 주차장에 는 EV ONLY 라고 표시된 별도 장소가 있고 급속 충전기 시설도 구비 - 기업의 주차장도 전기차를 지원하도록 강요당하고 있으며, 직원용 주차장에 EV 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히려는 추세가 확산됨 -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애플로서는 이 같은 풍경을 보면서, 이제 전기차 시 장에 서서히 진입해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음 애플카를 고대하는 사람들은 스티브잡스가 고안한 우주선 모양의 신사옥이 애플카의 주행 테스트를 위한 것이라며, 자동차 개발은 예정돼 있던 것이란 주장도 펴고 있음 - 애플이 자동차를 개발한다면 그 동기는 사실상 자명한 것으로, 아이폰과 아이튠즈라 는 생태계에서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는 점은, 바꿔 말하면 아이폰이 주춤하게 될 경우 애플이라는 기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을 시사 - 즉, 10 년 후쯤에 아이폰 제조업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있으려 한다면, 지금부터 다음 사업 아이템을 준비해 나가야만 한다는 의미 - 현금 보유고만 1,780 억 달러(약 200 조 원) 이상이고, 시가 총액 7,000 억 달러를 넘어선 최초의 미국 기업인 애플은 미래 의 성장을 위해 이 보유 자금을 어떻게 투 자해 갈 것인지가 관심 대상이며, 그 투자 처의 하나로 전기차가 물망에 오르는 것 - 50~100 년 동안 사용해 온 기술의 재발 명 관점에서 본다면, 전화기는 아이폰으로 변신시켜 이미 성공을 거두었고, 시계는 <자료>: https://vimeo.com/119036799 (그림 2) 애플 신사옥 캠퍼스 2 건설 현장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7
주간기술동향 2015. 3. 11. 애플워치로 곧 출시되며, 애플 TV 에 대한 소문은 항상 무성하지만, 여기에 자동차 가 더해지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음 - 애플의 자동차 제작을 당연한 수순으로 추측하는 사람들은 2016 년 완공 예정인 우 주선 모양의 애플 신사옥 캠퍼스 2 에 자동차의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정도 크기의 R&D 설비가 계획되어 있다는 보도 내용에도 주목 전기차가 부쩍 가까워지긴 했지만 전기차의 확산에는 아직 많은 과제가 있으며, 충전 이슈처럼 독자 생태계 구축을 중시하는 애플로서는 해결이 더욱 어려운 과제도 있음 - 전기자동차는 디젤 엔진이나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오토사이클 방식의 자동차보 다 먼저 제작되었을 정도로 개발 자체가 어려운 기술은 아님 - 전기차는 1912 년에 생산 및 판매에서 정점을 기록했으나, 1920 년대 텍사스에서 원 유가 대량 발견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고 내연기관의 대량생산체제가 구축되 었으며, 이후 평균 1,750 달러의 전기차는 평균 650 달러의 가솔린 차에 밀리기 시작 - 현대에 들어와 전기차와 가솔린 엔진 차량의 비교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항목은 항 속 거리, 즉 충전 없이 연속해서 달릴 수 있는 거리인데 이는 배터리 용량에 비례 - 피아트 500e 의 항속거리는 약 140 km, 테슬라 모델 S 85 는 약 502 km 로, 피아트 500e 의 경우 차량 운행에 큰 번거로움을 느낄 수 있음 - 배터리 소진 후 필수 충전이라는 점에서 충전 시설이 가솔린에 비해 적어 병목 현상 이 발생할 뿐더러, 전기차의 충전은 가솔린 주유처럼 1 분 내로 되지 않으므로 모든 전기차 제조업체는 EV 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함 - 배터리 교환 시설을 배치하여 짧은 시간에 충전된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이폰식으로 애플카를 만든다면, 애플은 전기차의 배터리를 내장형으로 할 가능성 이 있고, 사용자가 자유롭게 교환하는 방식은 택하지 않을 수 있음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기업들이 만드는 자동차의 내구성이나 안전성, 완성 도의 문제 또한 애플이 자동차 산업 진입 시 검토해야 할 핵심 요소 - 가령 테슬라 자동차는 전기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전통적 인 자동차 메이커의 차량과 비교하면 바퀴 장착 부위의 세팅이나 내구성이 떨어진다 는 지적을 받고 있음 - 자동차 산업은 성쇠를 겪으며 100 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산업으로, 실리콘밸리에서 28 www.iitp.kr
최신 ICT 동향 <자료>: Maxim (그림 3) 테슬라 모델 S 85( 左 ), BMW i3( 中 ), 애플카 imove 의 컨셉( 右 ) 는 자동차의 혁신속도가 늦다 라는 의견이 자주 표출되지만, 이 100 년 간의 노하 우를 재현하는 것 또한 용이한 일은 아님 - 애플이 전기차를 개발할 경우 공식 발표 단계에서, 전화기의 경우(아이폰)처럼 재발 명 했다고 말할 지, 손목시계의 경우(애플워치)처럼 경의 를 표한다고 할 지 모르겠 지만, 직관적으로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음 이런 점을 고려해서 냉정하게 볼 때, 애플이 전기자동차를 개발 중이라는 보도는 투자 자에 대한 공식 발표가 아닌 정보의 흘림일 뿐이라고 지적하는 의견도 있음 - 애플의 시가 총액이 7,000 억 달러를 돌파했을 때, 애플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던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은 애플의 주가가 매우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적정 주 가는 216 달러라고 주장 - 아이칸의 주장은 현재보다 70% 높은 가격으로, 이 경우 시가 총액은 1 조 달러를 돌파하는 계산이 나오는데, 그는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 진행을 주장 - 아이칸의 주장에 대한 시비는 차치하더라도, 애플 주식을 사야 한다고 판단하는 투 자자는 많지만, 아이폰으로만 1 조 달러의 시가 총액을 달성 할 수 있을지, 1 조 달러 의 시가 총액 이후 다음 제품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다수 - 이런 이유로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진 머스터는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투자자의 불안을 불식하기 위한 재료가 전기자동차 개발 뉴스였다는 견해를 표명 애플이 항상 신제품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키긴 하지만, 지금은 증권 시장에서 너무 거대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애플 관련 루머는 보수적으로 대할 필요도 있음 - 애플은 무엇이든 최고로 할 수 있다는 신화를 구축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 관련 뉴스가 다른 업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 - 가령, 액션 카메라 관련 특허 뉴스가 나오면, 애플이 실제로 그 제품을 가까운 장래 에 내놓을 지 여부와 관계없이 현재 톱 메이커인 고프로(GoPro)의 주가는 하락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29
주간기술동향 2015. 3. 11. - 이번 애플의 전기자동차 개발 뉴스도 EV 분야의 선도 기업인 테슬라에게는 마이너 스 재료가 될 것으로 보임 - 요기 베라는 야구란 끝날 때가지 끝난 게 아니라고 했지만, 애플 관련 뉴스를 접할 때는, 애플 제품은 나올 때까지 나오는 게 아니라는 점을 견지해도 좋을 것 <참 고 자 료> [1] Ahmed Bilal, Apple May Have the Apple Car in Production by 2020, WCCFtech, 2015. 3. 1. [2] Allister Heath, Apple Watch will replace your car keys, says Tim Cook, The Telegraph, 2015. 2. 27. [3] Daniel EranDilger, Apple Inc Campus 2, Phase 2 plans R&D facilities big enough to design a car, apple insider, 2015. 2. 17. [4] Jay Yarow, MUNSTER: Here's why I think news of an Apple Car is suddenly pouring out, Business Insider, 2015. 2. 15. 30 www.iit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