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학 제68집, pp.323-359. 서울:(사)한국불교학회, 2013.12.31.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김 영 진 동국대학교(서울)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Ⅰ. 머리말 Ⅱ. 정토사상연구 Ⅲ. 정토신앙연구 Ⅳ. 정토불전연구 Ⅴ. 연구영역 개척과 방법론 모색 Ⅵ. 맺음말 이 논문은 2011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NRF-2011-361 A00008)
324 한국불교학 68 [요 약 문] 국내 정토학 연구는 196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때 역사학자 안계현이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1985년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이 한국정토사상연구 를 편찬하여 비교적 포괄적으로 정토사상을 다뤘다. 1990년대 이후 역사학계에서는 김영미 같은 연구자가 지속적으로 정토사 상이나 정토신앙을 연구했다. 또한 불교학계에서 주로 활동한 한보광과 이태원은 각각 정토사상과 정토신앙을 주로 연구대상으로 삼아 많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일본학계의 연구 성과를 꾸준히 국내에 소개 했다. 1998년에는 정토학연구 가 창간되어 정토학 연구를 종합했다. 1990년대 이후 정토학 연구는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정토학 내 다양한 분야에까지 관심이 확대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정토학 연구는 주로 한국 정토학 연구에 한정됐고, 방법론 면에서는 주로 역사학 방법론이나 문헌학 방법론이 동원됐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적으로는 중국 정토학 연구가 좀더 밀도 있게 진행돼야 할 것이다. 또한 방법론 면 에서 철학적 방법론이나 종교학적 방법론 등 새로운 방법론을 동원해야만 좀 더 진전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주제어 : 정토학, 안계현, 김영미, 한보광, 이태원, 역사학 방법론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25 Ⅰ. 머리말 본고는 해방이후 국내 학계에서 진행된 정토학 연구를 포괄적으로 정리 평가하고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 통적인 의미에서 정토 교학은 염불수행을 통한 극락왕생 이라는 수행 및 신앙 행위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 때문에 본고는 정토 교학과 더 불어 정토(염불) 신앙에 관한 연구 성과도 함께 분석한다. 정토 교학은 기본적으로 중국 불교 연구에 해당하지만 해방이후 국내에서 진행된 정토학 연구는 상당수 성과가 신라불교 등 한국불교 관련 연구이다.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분야도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본고는 메타비평 성격의 글이기 때문에 기존 연구 성과의 성격을 분 류하고 내용을 분석한다. 해방이후 정토법문에 관한 에세이나 법문 성 격의 글이 많이 발표됐다. 하지만 여기서는 정토학 연구 라는 본래 기 획에 맞춰 학술적인 성격의 글에 한정해서 분석을 시도한다. 지금까지 연구 성과를 서지로 분류하면 일반논문, 학위논문, 단행본, 정토경론 번역물 등이고, 내용으로 분류하면 사상연구, 신앙연구, 경전연구 등이 다. 연구 대상이 속한 지역으로 보면 인도정토학, 중국정토학, 한국정 토학, 일본정토학으로 분류할 수 있다. 물론 시대 순으로 60년대 정토 학 연구, 70년대 정토학 연구, 80년대 정토학 연구 등으로 분류할 수 도 있다. 필자는 본고를 구성하면서 연구의 내용에 따라 사상연구, 신앙연 구, 불전연구 로 1차적인 분류를 시도하고, 거기에서 각각 중국과 한 국 정토학을 구분하여 다루고, 일반논문 학위논문 단행본 등의 연구 성과를 배치하여 분석한다. 그래서 본고는 먼저 1차 분류에 따라 3장 을 구성하고 연구의 새로운 전망을 위해 제4장을 기술했다. 제4장에서 는 정토학 연구에서 고려해야할 새로운 연구 분야 개척 과 방법론의 개선 이라는 측면을 주로 다룬다. 이 점은 정토학 영역뿐만 아니라 불 교학 전반에 걸쳐 고려해 볼 만한 것이다.
326 한국불교학 68 Ⅱ. 정토사상연구 근대이전 국내에서 정토학이 어느 정도로 연구되었고 불교대중의 정토신앙이 어느 정도 규모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1 근대에 간행된 잡지나 기타 문헌을 통해서 정토신앙이 분명 불교 내부의 중요한 신앙 행위로 존재했음은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근대시기 정 토학에 대한 연구가 일부 진행됐다. 물론 근대라는 시대 분위기가 정 토학 연구에 침투하기도 했다. 권상로는 1915년 불교진흥회월보 12 월호에 天과 淨土의 界說 이란 글을 발표했다. 이 때 界說 은 정의나 범주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는 서구적인 의미의 하늘(혹은 천당)과 동아시아 전통의 정토를 비교하고 구분하려 했다. 김태흡은 1935년 불교시보 9월호에 현세안온과 내세정토 라는 글을 발표하여 인간 이 추구하는 행복의 현세적 측면과 내세적 측면을 다뤘다. 조지훈(필 명 조동탁)은 1940년 7월 불교시보 에 정토고향론 이라는 인상적인 글을 발표했다. 그는 대단히 문학적인 필치로 정토는 우리 마음의 고 향이요, 항상 가고 싶은 나라 라고 말한다.2 이상과 같이 해방이전 정토학 연구는 그리 활발하지 않았지만 유토 피아로서 정토세계에 대한 동경이나 의미 부여는 분명하게 행해졌다. 하지만 이런 글은 연구 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했다. 국내에서 정 토학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은 1960년대이다. 1960년대 국내 정토학 연구를 대표한 인물은 역사학자 안계현이다. 그는 1961년부터 1 본고에서 필자는 정토 교의와 신앙을 한 개념으로 통일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맥락에 따라 정토학, 정토사상, 정토신앙, 염불수행, 정토교, 정토종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했 다. 일본 학계에서는 정토교 란 표현을 선호하고 중국 학계의 경우는 정토종 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정토종 이란 표현에 강한 종파 의식이 깔려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교 전통 가운데 하나의 교리 범주나 신앙 범주로 사용할 뿐이다. 중국 근대 정토행자 고승 印光은 좀더 포괄적이고 고전적인 의미로 정토법문 이라는 표현 을 주로 사용한다. 2 조동탁, 淨土故鄕論, 佛敎時報 60호(1940년 7월), p.2. 민족사 편, 韓國近現代佛敎 資料全集 제38권 (민족사, 1996).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27 몇 년 동안 연속해서 신라 고승의 정토사상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원효의 미타정토왕생사상 ( 역사학보 16, 1961.12), 원효의 미륵정 토왕생사상 ( 역사학보 18, 1962.6), 경흥의 미타정토왕생사상 ( 불 교학보 1, 1963.1), 신라승 경흥의 미륵정토왕생사상 ( 진단학보 25 26 27합호, 1964.12) 등이다. 미타정토와 미륵정토 두 방향에서 신 라 정토학을 정리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국내에서 본격적인 정토학 연구는 신라 고승의 정토사상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연구를 보면 이런 연구 경향이 꽤 오래 지속됐음을 알 수 있다. 안계현은 1974년 신라시대 정토왕생사상연구 로 동국대학교 사학 과에서 박사학위를 받는다. 박사논문은 1976년 동국대학교 한국학연 구총서 제7집 신라정토사상사연구 (아세아문화사, 1976)도 간행됐 다. 안계현의 연구는 이후 신라 정토사상 연구뿐만 아니라 신라불교 연구에 크게 기여했다. 그가 1981년 작고한 후 1987년 딸 안지원은 이 책을 신라정토사상사연구 (현음사, 1987)로 재 간행했다. 여기에 는 1976년 이후 안계현이 쓴 신라 정토학 관련 글이 추가되었다. 안계 현은 신라 정토학사 를 구성하고자 했다. 1976년 그는 신라정토사상 사연구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제 우리는 특히 신라승이 정토삼부경을 어떻게 이해했으며 또 극락과 그곳에의 왕생을 어떻게 다루었던가를 그들의 저술을 통해 서 살필 것이다. 이는 신라 정토교학의 계보와 사상내용 내지 그 전 개를 살피게 되는 것이 되어 신라 정토교학사를 구성하는 하나의 작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3 1960년대 안계현 이외 몇몇 연구자가 출현했다. 정판규는 1964년 3 안계현, 신라정토사상연구 (아세아문화사, 1976), p.5 ; 신라정토사상연구 (현음사, 1987), p.3.
328 한국불교학 68 조명기의 지도 아래 석사학위 논문 신라시대 미타정토왕생 사상사 연 구 를 제출한다. 이 논문에서 법위, 현일, 의적, 원효, 경흥 등 신라의 고승을 주로 다뤘고 그들의 정토사상 전반을 소개했다. 이후 장원규는 1966년 정토왕생의 원리 ( 불교학보 3 4합집, 1966.12)를 발표했다. 1970년대 중반이후 여러 연구자들은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정토학 연 구에 참여한다. 정태혁은 1975년 정토교의 사상적 배경에 대한 고찰 ( 불교학보 12, 1975.11)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그는 정토사상의 배 경으로 불교 전통 속의 生 天 사상을 제시한다. 불전에서는 현재 우리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가 아닌 좀 더 개선된 세계로 天 界 를 말한다. 도 리천이나 도솔천 등이 대표적이다. 공덕을 쌓아 이런 천계에 태어난다 는 설화도 불전 곳곳에 등장한다. 이것이 곧 생천 사상이다. 정태혁의 연구는 장원규와 마찬가지로 정토교 원리나 사상 자체에 대한 연구라 고 할 수 있다. 1976년 홍윤식은 불교의례 측면에서 정토신앙을 다룬 한국 불교 의식에 나타난 정토신앙 ( 불교학보 13, 1976.11)을 발표한다. 이 논 문은 정토학 연구의 다양화를 분명하게 보여준 연구라고 할 수 있다. 홍윤식은 1980년 국내 최초의 정토학개론서라고 할 수 있는 정토사 상 (한겨레출판사, 1983년 경서원에서 재간행)을 간행하기도 한다. 불 교의 상징물로서 아미타불상이나 아미타불화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 고, 한국불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는 신라불교가 보인 열렬 한 아미타신앙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불교 미술이나 불교 의례에 다 양하게 침투한 정토신앙을 연구하는 것은 특별한 훈련과 노력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 홍윤식 등이 주요한 연구자로 이 작업을 행하고 있 지만 더 많은 연구자의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 들어 정토학 연구는 크게 성장한다. 신라의 정토사상에 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신현숙은 원효의 정토사상에 대해 서( 元 曉 の 淨 土 思 想 について) ( ア 彌 ア 公 論 9권 89호, 1980.3)를 발표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29 하고, 1988년에는 정토교와 원광 세속오계의 고찰 ( 한국사연구 61 62합, 1988.1)을 발표한다. 또한 신현숙은 1992년에는 원효 무량 수경종요 와 유심안락도 의 정토사상 비교 ( 불교학보 29, 1992.11) 를 발표하기도 한다. 이영무는 원효의 정토사상: 유심안락도 를 중 심으로 ( (건국대학교)학술지 24권 1호, 1980.5)를 발표한다. 대표적 인 한국 고대사 연구자 이기백은 1980년 신라 정토신앙의 기원 ( 학 술원논문집 19, 1980.12)을 발표했고, 1983년에는 신라 정토신앙의 두 유형 ( 역사학보 99 100합집, 1983.12)을 발표했다. 그는 일반 불 교학자와 달리 정토신앙을 신라 사회사의 입장에서 분석하려는 경향 을 보인다. 장휘옥은 1980년 신라미타정토사상의 사적 고찰 로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유학하여 일본 도쿄대학에서 신라불교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그는 신라 정토관계 산일문 ( 散 佚 文 ) ( 불교학보 25, 1988.11)을 발표했는데, 이는 아마도 신라 정토학 연구 분야에서는 최초의 문헌학적 연구일 것이다. 1992년 장 휘옥은 신라 정토교가 일본 정토교에 미친 영향 ( (동국대학교일본한 연구소)일본학 11, 1992.8)에서 일본불교사 맥락에서 신라 정토교의 역할을 추적했다. 또한 장휘옥은 일본에서 정토불교의 사상( 淨 土 佛 敎 の 思 想 ) ( 講 談 社, 1992)을 공동 간행했는데, 신라의 정토교( 新 羅 の 淨 土 敎 ) 부분을 집필했다. 1996년 그는 국내에서 정토불교의 세계 (불교시대사, 1996)를 간행했는데, 정토불교의 종교적 의미와 역사적 전개 그리고 정토교학의 기본 사상을 요령있게 서술했다. 1980년대 정토학 연구의 주요한 연구자 가운데 한 명은 강동균이 다. 그는 동국대 인도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학에서 유학했다. 1980년대 강동균은 원효의 정토관 ( 석당논총 9, 1986.4), 고려시 대의 정토사상에 관한 고찰 ( 석당논총 11, 1986.4), 기성 쾌선의 정 토사상 ( 석당논총 16, 1990)을 발표했다. 강동균의 연구에서 알 수
330 한국불교학 68 있듯, 이 시기 국내 정토학 연구는 신라불교에서 고려불교와 조선불교 까지 확장한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정토사상과 정토신앙을 다룬 연 구로는 1981년 서윤길의 고려의 밀교와 정토신앙 ( 동국사상 14, 1981.12), 고익진의 보조선맥의 정토사상 수용 ( 불교학보 23, 1986.11), 김영태의 조선초 기화의 염불정토관 ( 한국불교학 15, 1990) 등이 있다. 이렇게 1980년대 정토학 연구는 화엄이나 밀교, 선 종 등과 관련하여 진행됐다. 이행구의 화엄경 에 나타난 정토신앙 ( 불교학보 26, 1989.11), 권기종의 한국불교에 있어서 선과 정토의 관계 ( 불교학보 26, 1989.11) 등은 정토경전에 나타난 정토사상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불교의 다양한 문헌과 다양한 교리 속에 드러난 정토사상을 다룬다. 1985년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이 편찬한 한국정토사상연구 (동국대출판부, 1985)는 김영태, 채인환, 권기종, 서윤길, 이지관, 이재 창, 목정배, 홍윤식, 문명대 등 동국대학교 재직 연구자들이 주로 집필 자로 참여했다.4 삼국시대 신라 고려 조선의 정토사상은 물론이고 염 불의례(홍윤식)와 정토미술(문명대) 분야까지 다루었다. 아울러 坪井 俊映나 楊白衣 등 일본과 중국에서 나온 한국 정토교 관련 연구까지 일부 소개했다. 또한 부록으로 한국 정토관계 資料抄 를 실어서 관련 1차 문헌과 국내외 연구 성과를 정리했다. 이후 연구에 디딤돌이 될 만한 연구물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정토학 연구를 진행한 인물은 한보 광과 김영미다. 한보광은 일본 교토 소재 붓교 대학에서 유학해 1989 년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일본에서 학위논문을 신라정토사상의 연구 (新羅淨土思想の硏究) (東方出版, 1991)란 제목으로 간행했다. 이 책 부록에서 원효가 저술한 정토문헌으로 알려진 유심안락도 에 대한 4 김영태는 자신의 논문 삼국시대 미타신앙의 수용과 그 전개 를 1990년 간행한 삼국 시대불교신앙연구 (불광출판사, 1990), 제3장에 실었다.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31 교정을 행했다. 물론 학계에서 유심안락도 가 원효의 저술이 아니라 고 판단하는 연구자도 있다. 한보광은 귀국 후 한국 정토학연구뿐만 아니라 정토학 일반에 대한 연구도 집중적으로 진행했고, 일본 정토학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데도 노력했다. 1991년 그는 일본학자 藤 吉 慈 海 의 선정쌍수의 전개( 禪 淨 雙 修 の 展 開 ) ( 春 秋 社, 1979)를 선과 정토 ( 民 族 社, 1991)란 이름으로 번역했다. 1993년 한보광은 일본의 불교학자 스보이 순에이가 쓴 淨 土 敎 汎 論 을 정토교개론 ( 弘 法 院, 1993)이란 이름으로 번역해서 출간했다. 이 책은 개론 의 성격에 맞게 정토교를 대단히 조직적으로 설명한다. 스보이는 정토교학에 대해 불교 내부에서 성립하고 전개된 부처님의 정토에 관한 교설을 종합적으로 조직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5 라고 정의한다. 또한 광의의 정토교와 협의의 정토교를 구분하는데, 좁은 의미의 정토교는 아미타불 신앙이고, 넓은 의미의 정토교는 부처의 정 토를 설하는 가르침 전체를 가리킨다고 해설한다. 스보이는 부처의 세 계를 공간적으로 지향하는 불교의 다양한 전통을 통칭해서 정토교라 고 간주하는 셈이다. 김영미는 신라불교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로서 이화여자대학교 사학 과에서 신라 아미타신앙연구 (1991)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주로 사상사 맥락에서 신라불교를 연구했다. 학위 논문의 제목이 신앙 연 구 로 되어 있지만 본 연구가 단순히 신앙 차원에서 끝나지는 않는다. 그는 박사학위 논문과 그 이후 성과를 종합해서 1994년 신라불교사 상사연구 (민족사, 1994)를 간행했다. 책 서문에서 저자는 신라사 연 구 차원에서 이 연구가 진행됐음을 밝히는데, 불교 대중화가 신라인 에게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면 정치사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 성과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한다. 고 언급한다. 6 그는 이 책에서 불 5 坪 井 俊 映, 정토교개론, 한보광 옮김 ( 弘 法 院, 1993), p.16. 6 김영미, 신라불교사상사연구 (민족사, 1994), p.3.
332 한국불교학 68 교 사상사 연구를 통해서 신라 사회 자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 런 노력은 제3장 아미타신앙의 사상사적 의의 에서 집중되는데, 제2 절 신라 중대초기 승려들의 인간상과 사회인식 에서 저런 노력들이 강하게 보인다. 1997년 김영미는 고려불교까지 연구 영역을 확대해서 대각국사 의천의 아미타신앙과 정토관 ( 역사학보 156, 1997.12)을 발표했다. 2000년에는 이른바 정토삼부경으로 불리는 아미타경 무량수경 관무 량수경 (시공사, 2000)을 번역해서 간행했다. 역자 김영미는 각 장 말 미에 붙인 해설 에서 고대 중국 정토교 전통의 견해를 소개할 뿐만 아 니라 경흥이나 법위, 의적 등 신라불교의 정토학을 소개한다. 역자는 학술적인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 비록 간명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내 용을 부가했다. 일본인 학자 후지 요시나리( 藤 能 成 )는 1996년 정태혁의 지도로 동 국대 인도철학과에서 원효의 정토사상연구 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원효와 親 鸞 의 信 觀 비교 ( 제4회 한국철학자연합대회보, 1991)에서는 고대 일본의 불교사상가 신란과 원효를 비교하기도 했는 데, 2001년 박사학위논문을 원효의 정토사상연구 (민족사, 2001)란 단행본으로 간행했다. 여기서 저자는 순차적으로 정토사상의 역사적 전개를 먼저 다루고, 원효 정토사상의 시원으로서 몇몇 개념을 다룬 다. 그 다음 원효의 정토신앙과 정토사상을 나누어 비교적 자세하게 분석한다. 국내에선 원효를 흔히 한국 민족의 위대한 사상가로 취급하 는데, 이런 민족적 공감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된 연구라는 점에서 후 지의 연구를 오히려 주목할 만하다. 1990년대 중국 정토사상에 대한 일련의 학위 논문이 나왔다. 이정 우의 迦 才 의 정토론 연구 (동국대, 1992), 박병숙의 선도 정토사 상의 연구 (원광대, 1993), 구자상의 담란의 정토왕생사상 고찰 (동 아대, 1995), 이해선의 도작의 정토사상 연구 (동국대, 1998) 등 석사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33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런 논문은 순수하게 중국 정토사상 연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지속적으로 학계에서 연구자로 활동하지 않았 고, 그 까닭에 중국 정토사상 연구자로 발전하지 못했다. 1998년 김은 희는 박사학위논문으로 사명지례의 천태정토관 연구 (동국대, 1998) 를 제출했다. 전문적인 정토학 연구라기보다는 천태학 연구에 가깝지 만 중국 정토학 연구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규모 있는 연구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정토학 연구에 양적인 면에서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은 1998 년 전문 학술지인 정토학연구 의 창간이다. 이보다 약 10년 앞서 1988년 한국정토학회가 창립됐다. 창립 취지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 한다. 우리의 취지는 불교 교학의 이론적 토대 위에서 정토 실현의 현 실적 실천 방도를 모색하자는 것이며, 당시대에 요구되는 불교의 실천 성을 회복함으로써 불교가 정신적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할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취지문에 따르면 한국정토학회는 학회 이기 때문에 당연히 학술적인 지향을 띠지만 학회 활동이 궁극적으로 는 종교적인 역할로 회향하길 바라고 있다. 또한 그 회향이 실제 정토 왕생이라는 방식이 아니라 현실 세계를 정토로 탈바꿈시키는 것임을 밝힌다. 학술 성향과 종교 성향이 혼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정토학회 창립후 10년 만에 학술지 정토학연구 가 창간됐다. 학회가 성립된 이후 10여 년간 큰 활동이 없었지만 학술지가 창간됨으 로써 그야말로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이 잡지가 정토학 관련 논문만을 게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토학 관련 연구들이 자연스럽게 집중됐다. 기존 연구 성과를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정토학연구의 진행 상황을 조감하는 창이기도 했다. 정토학연구 의 창간은 1960년대부터 진행된 국내 정토학 연구가 초보적인 역량을 갖 추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창간호에 실린 논문을 보더라도 국내 정토 학 연구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34 한국불교학 68 1990년대 후반 연구 활동을 시작한 이태원은 1997년 일본 교토 붓 교(불교)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주로 정토신앙와 염불수행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1997년 저명한 일본 불교학자 모치즈키 신 고(望月信亨)의 支那淨土敎理史 (法藏館, 1942)를 중국정토교리사 (운주사, 1997)로 번역해서 간행했다. 이 책은 저자의 강의 노트를 기 초로 한 것이다. 저자 모치즈키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책 제목을 중국정토교리사라고 한 것은 중국에서 정토사상의 교의가 발 달하고 변천하는 과정을 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교의 교지 는 신앙과 더불어 전파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교의가 발달하고 변천 하는 과정을 서술함과 동시에 전파되어 가는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하 였다. 7 모치즈키가 교리와 신앙의 변천을 가급적 역사적으로 기술하 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모치즈키의 이 책은 비교적 오래 전 연구 성과로서 한계가 있지만 중국 정토교의 주요한 인물을 동진의 여산혜원에서부터 청대 위원까 지 상당히 꼼꼼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유용한 참고서가 될 만하다. 2006년 이태원은 정토의 본질과 교학발전 (운주사, 2006)을 간행했 는데 주로 염불수행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은 저자가 기존 발표한 논 문을 한 데 묶어서 만든 것이다. 특히 제4장 염불 수행법과 자세 는 염불 실수를 위한 지침서 같은 성격의 글로 한 해 전 간행된 수행법 연구 (조계종출판사, 2005)에 실린 글이다. 이글은 조계종 교육원에서 기획한 불교수행입문 시리즈의 하나인 염불수행입문 (조계종출판사, 2007)으로 간행되기도 했다. 이태원은 국내 정토학 분야의 주요 연구 자로 활동하고 있다. 정토학의 전통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인 융합성은 자연스럽게 다른 전공자들이 정토학 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화엄학 입장의 정토 연구로 이행구의 화엄교학의 미타정토관 ( 불교문화연구 1, 2000.12) 7 望月信亨, 중국정토교리사, 이태원 옮김 (운주사, 1997), p.7.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35 과 이효걸의 의상 화엄종의 정토신앙 수용태 ( 불교학연구 1, 2000.12) 등이 같은 시기 발표됐다. 두 사람은 모두 화엄학 전공자인 데 상기 연구물은 화엄학 연구 과정에서 발견한 정토학 관련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2002년 간행된 원효학연구 제7권(2002.12)은 일종 의 정토학 특집호로 정성본의 선불교의 정토사상, 이도업의 화엄 교학의 정토사상, 강동균의 정토신행 방법론, 이태원의 경론과 정 토교사에 나타난 염불의 종류 등을 실었다. 정성본이나 이도업의 경 우 각각 선종과 화엄학 입장에서 정토사상을 다뤘다고 할 수 있다. 1997년 정철호는 강동균의 지도로 동아대학교에 박사학위논문 원 효의 정토신앙과 사상에 대한 연구 (1997)를 제출했다. 이는 원효의 무량수경종요 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연구이다. 우리는 여기서 1960 년대부터 90년대 후반까지 국내 정토학 연구의 중심 대상이 원효임을 알 수 있다. 2000년대 중국 정토교에 대한 연구가 일부 등장했다. 김 은희는 주로 천태가의 정토사상을 다루었는데, 자운준식의 왕생정 토결의행원이문 에 대한 연구 ( 불교학보 40, 2003.12)와 형계담연 의 정토사상연구 ( 한국선학 15, 2006.12)를 발표했고, 마찬가지로 이 병욱도 사명지례의 천태정토사상 ( 정토학연구 8, 2005.12)을 발표 했다. 김주경과 김혜력은 중국 고대 정토교의 모습을 다루었는데, 각 각 려산혜원의 정토관 ( 한국불교학 34, 2003.6)과 도작의 안락 집 에 나타난 정토사상 ( 정토학연구 11, 2008)을 발표했다. 중국 청대와 근대의 정토 사상을 다룬 연구로는 김영진의 청대 정 토사경의 성립과 위원의 불교사상 ( 한국불교학 46, 2006.11), 청대 팽소승의 화엄염불론과 법신설 ( 불교학연구 33, 2012.12), 중국 근 대 정토법문의 부흥과 인꽝의 정토사상 ( 불교연구 38, 2013.2) 등이 있다. 또한 김영진은 2010년 간행한 근대중국의 고승 (불광출판사, 2010) 제5장 정토신앙과 염불 법문 에서 印 光, 圓 瑛, 廣 欽 등 세 명 의 근대 정토행자를 소개했고, 부록 거사염불 에서는 근현대 활동한
336 한국불교학 68 거사 염불수행자인 夏 蓮 居, 李 炳 南, 黃 念 祖 등을 소개했다. 2008년 김양순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 경흥의 무량 수경연의술문찬 연구 를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했다. 경흥은 유식학 자로 유명한데 이 논문은 그가 대표적인 정토계 경전인 무량수경 에 대해 행한 해석인 무량수경연의술문찬 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부 록으로 무량수경연의술문찬 역주연구 를 첨부했는데, 여기서 무 량수경연의술문찬 전체를 역주했다. 김양순의 연구와 관련된 연구로 는 김영진의 무량수경 신라주석서에 보이는 하늘관념의 변용과 업 설 ( 한국학연구 27, 2012.5)이 있다. 여기서도 신라 유식학자가 행한 정토경전 해석에 대해 분석했다. 김양순은 앞서 2000년 고려후기 백 련결사의 정토사상 연구 ( 불교학연구 1, 2000.12)를 발표하기도 했 다. 이 논문은 저자의 석사논문 고려후기 백련결사에 나타난 정토사 상 (한국학중앙연구원, 1999)의 연장이다. 조선의 정토학과 관련해서 2008년 이종수는 조선후기 정토사상연 구 ( 회당학보 13, 2008)를 발표했고, 2011년 한보광은 사명당 유 정의 정토사상 ( 정토학연구 16, 2011.12)을 발표했다. 이는 신라 정 토교 연구에서 시작한 국내 정토학 연구가 이제 조선불교에까지 도달 했음을 보여준다. 2010년 정광균(법상)은 동국대학교에 박사학위 논 문 영명연수의 정토관 연구 (2010)를 제출했다. 영명연수는 일찍부 터 선과 정토의 결합을 시도한 인물로 유명하다. 이후 중국불교에 큰 영향을 끼쳤다. 논문 제6장에서 저자는 영명연수가 고려불교와 조선불 교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 다뤘다. 이 논문은 최근까지 나온 연구물 가 운데 중국 정토교 전통에 가장 근접한 내용을 다룬 것이라고 할 수 있 다. 2010년 근대중국의 정토행자 고승 인꽝의 정토사상을 다룬 李 圓 淨 의 佛 法 導 論 : 인광대사의 정토편 (서현 목아 공역, 삼보제자, 2010) 이 번역되었다.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37 Ⅲ. 정토신앙연구 앞서 언급했듯 전통시대 정토교는 정토사상뿐만 아니라 아미타신앙 이나 염불수행 등과 밀접한 관련을 맺기 때문에 정토학은 사상 연구뿐 만 아니라 신앙이나 수행 연구도 포함할 수밖에 없다. 이 장에서는 신 앙연구라는 표현으로 신앙과 수행 두 방면을 포괄하고자 한다. 정토사 상을 다룬 논문에 비해 정토신앙이나 염불수행을 다룬 연구물은 상대 적으로 적다. 하지만 정토교 자체가 가진 강한 신앙성 때문에 연구에 서도 신앙 부문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근대시기 불교잡지에서 염불 에 관한 다양한 글이 발표되고 또는 번역 소개된다. 이능화가 1915년 창간한 불교 월간지 불교진흥회월보 에서는 조선시대 己和의 권염 불 이나 중국 송대 楊傑의 염불문 을 소개하기도 한다. 1929년 권상 로는 조선의 염불종-조선에서 자립한 종파(2) ( 불교 55, 1929.1) 를 발표해서 한국의 정토종 전통을 추적했다. 1936년 김태흡은 조선불교의 염불과 참선겸수의 유래 ( 불교시보 16, 1936.11)를 발표했는데, 권상로에 이어서 한국 정토신앙 전통을 정 리한 작업이다. 이듬해 불교시보 24호(1937.7)는 懶翁禪師勸念佛 歌, 延壽禪師勸念佛歌, 白居易樂天居士念佛歌 등을 실어서 한국 이나 중국의 정토교 전통에서 염불을 권면하기 위해 제시한 가요를 소개했다. 불교의 대중화를 강조한 불교시보 였음을 감안할 때, 새로 운 불교 신앙 운동의 한 형태로 염불신앙을 제창한 것으로 보인다. 하 지만 이런 글은 연구물이라기보다는 기존 불교 전적을 새롭게 소개한 것이다. 소개의 방식도 완전 번역이 아니라 토를 붙인 수준이다. 해방이후 1954년 박광전이 염불의 원리 ( 원광 46, 1954.8)를 발 표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1950년대 염불 관련 글은 거의 없었다. 정토 사상 연구와 마찬가지로 1960년대 들어서야 비로소 염불수행이나 정 토신앙에 대한 연구가 조금씩 나타난다. 하지만 여전히 학술적인 성격 이라기보다는 신앙을 고취하는 勸念佛文 성격의 글이었다. 1962년
338 한국불교학 68 김동욱은 신라 행자염불 및 설화 ( 진단학보 23, 1962.12)를 발표했 고, 1964년 장사훈은 염불에 관한 연구 ( 아세아연구 7권 3호, 1964.9)를 발표했다. 장사훈의 논문은 특히 游藝志所載 念佛打令 및 六字念佛과 現行念佛還入에 대하여 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유예지 는 조선 정조 때 작성된 악보인데, 염불을 의례로서 혹은 일종의 음악 으로 간주한 경우이다. 장사훈의 논문은 염불을 불교의례 혹은 불교음 악 차원에서 접근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8 1970년대 발표된 염불 혹은 염불신앙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 성과는 많지 않았다. 1974년 이기영은 지눌의 십종염불에 관하여 ( 불교문 화 2, 1974.3)를 발표했다. 지눌의 저술로 알려진 염불요문 에 나오 는 십종염불을 분석한 글이다. 김호병은 1978년 한국 염불신앙의 전 개 ( 원불교학연구 8, 1978.3)를 발표했는데,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원 불교 염불 과 관련된 연구이다. 유사한 연구로 1986년 박병숙이 원불 교 염불법 연구 ( 원불교학연구 16, 1986)를 발표했다. 근대에 출현한 종교로서 원불교가 그 수행 내용으로 염불법을 채용했고, 그것에 대한 이론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나아가 근대시 기 출현한 이른바 신흥종교 의 수행법에 대해 고찰한다면 염불수행이 근대시기 어떻게 변용되는가를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1982년 역사 연구자 신종원은 삼국유사 郁面婢念佛西昇 조에 대한 고찰 ( 사총 26, 1982.10)에서 삼국유사 제5권 감통편 에 등장하는 여자 노비 욱면이 염불을 해서 서쪽 하늘로 올라 간 고사를 분석한다. 관련 연구로 같은 해 최성렬은 有面婢의 念佛西昇과 건봉 사 미타만일회 ( (동국대학교대학원)연구논집 12, 1982.12)를 발표했 8 포괄적으로 정토학 연구를 정리하자면 마땅히 문학 연구를 포함해야 한다. 제망매가 나 원왕생가 와 같은 향가에서도 끊임없이 왕생이라는 정토신앙의 이상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서방극락정토를 묘사하거나 그것과 관련된 문학 장르의 글은 대단히 많고 그에 대한 연구도 정토학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문학 연구에 대한 이해 부족과 본 연구 자체를 과도하게 확장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에 역사 연구나 사상 연구 차원의 연구 성과만을 추출하였다. 분명 본고의 한계일 것이다.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39 다. 고익진은 1986년 보조선맥의 정토사상 수용: 새로 나온 念 佛 因 由 法 門 을 중심으로 ( 불교학보 23, 1986.11)에서는 당시 새로 확인된 고 려대 소장 염불인유법문 을 통해서 보조선맥의 정토 수용 여부를 고 찰했다. 같은 해 한보광은 염불의 실천방법에 관한 연구 ( 한국불교 학 11, 1986.12)에서 염불 수행의 방법론에 대해 다룬다. 1990년 김영태는 조선초 기화의 염불정토관 ( 한국불교학 15, 1990.12)에서 회통불교의 성격이 농후한 기화의 염불정토를 다룬다. 근대시기 기화의 권염불 이 불교진흥회월보 에 실린 것을 보더라도 기화는 염불수행과 관련해서 조선불교에서 중요한 인물임을 알 수 있 다. 1990년대 국내 불교학계에서 염불수행 혹은 정토신앙에 대한 주 요한 연구자는 한보광이다. 정토사상 연구와 같은 맥락에서 염불 혹은 염불선 또는 염불결사에 관한 다양한 논문을 발표했다. 1993년 한보 광은 염불선이란 무엇인가? ( 불교연구 10, 1993.12)에서 중국 선종 전통에서 오랫동안 운용된 염불선의 내용을 설명한다. 중국 선가에선 염불하는 자 누구인가? 라는 것이 일종의 화두처럼 쓰인다. 9 한보광은 계속해서 신라 고려대의 만일염불결사 ( 불교학보 31, 1994.12), 건봉사의 만일염불결사 ( 불교학보 33, 1996.12), 최근 세의 만일염불결사 ( 불교학보 34, 1997.12), 만일염불결사의 성립 과 그 역할 ( 정토학연구 1, 1998.12), 현대사회에 있어서 염불행자 의 믿음 ( 정토학연구 3, 2000.12)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결사 는 동 일한 신념을 가지고 분명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인 결속력이 강한 집단을 가리킨다. 한보광은 불교수행운동으로서 염불결사에 주목하여 고대나 근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염불결사의 사례를 조사하고 새로운 염불결사체를 제안하기도 한다. 한보광은 이어서 신앙결사연 9 명대 고승 운서주굉이 편찬한 禪 關 策 進 에는 염불선에 해당할 만한 내용이 빈번히 등장한다. 특히 智 徹 선사의 淨 土 玄 門 에는 직접적으로 이 염불하는 자 누구인가? 라는 물음을 화두로 쓸 수 있음을 언급한다. 관련해서는 다음을 참고할 수 있다. 藤 吉 慈 海, 한보광 옮김, 선과 정토 ( 民 族 社, 1991), 제9장 선관책진 에 있어서 선과 염불 의 문제.
340 한국불교학 68 구 (여래장, 2000)를 간행했는데, 기존 자신의 관련 연구를 종합했다. 여기서 그는 신라, 고려, 조선 그리고 근대까지 결사 운동을 정리했고 결사의 방법론을 설명했다. 불교의 수행방법론으로서 염불수행과 선종의 결합은 역사가 꽤 길 다. 중국에선 영명연수 등에 의해서 일찌감치 정착됐다. 2000년대 이 후 국내 정토신앙 연구에서는 염불선 혹은 염불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룬다. 2000년 김형록(인경)은 몽산덕이의 염불간화법 성립에 관한 일고찰 ( 한국불교학 26, 2000.6)을 발표했고, 2002년 김방룡은 한국불교에 있어 선과 염불쌍수의 유형 및 사상에 관한 고찰 ( 회당 학보 7, 2002.6)을 발표했고, 같은 해 박화문은 칭명염불에 대한 연 구 ( 정토학연구 5, 2002.12)를 발표했다. 이태원은 선가귀감 에 나타난 선과 염불의 조화 ( 한국선학 5, 2003.3)와 염불수행 방법론 에 대한 일고찰 ( (중앙승가대)논문집 10, 2003.12)을 발표하여 염불 수행을 지속적으로 다뤘다. 이태원은 1990년대 후반부터 정토신앙이나 염불수행을 연구 주제 로 해서 여러 편의 글을 발표하고 관련 연구서를 번역하거나 저술했 다. 그는 정토의 본질과 교학발전 (운주사, 2006) 自序에서 출가 초 기 자운율사께서 매일 아미타불 염불과 정토의 여러 진언을 외우는 것을 뵈면서 자연히 정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10고 술회한다. 율사 자운도 염불 수행을 행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당시 사찰 내에서 염 불 수행은 대단히 일반적이었다. 현재 한국불교 상황에서 염불수행은 출가자나 재가자 할 것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수행법이다. 이태원의 염불의 원류와 전개사 (운주사, 1998)는 국내 최초로 염불 수행을 전문적으로 다룬 연구서이자 비교적 포괄적으로 염불을 소개 한 저작이다. 이 책에서는 염불수행의 기본이 되는 믿음과 발심의 문 제를 먼저 다루고 정토계 경전에 등장하는 염불수행과 왕생신앙을 소 10 이태원, 정토의 본질과 교학발전 (운주사, 2006), p.13.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41 개한다. 그리고 인도와 중국에서 활동한 정토법문의 중요한 고승과 그 들의 사상을 소개한다. 물론 인도와 중국 불교사 전체를 포괄한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넓은 범위에서 염불수행 혹은 정토신앙을 역사적으 로 그리고 이론적으로 해설한다. 같은 맥락에서 이태원은 염불, 정토 에 왕생하는 길 (운주사, 2003)을 간행했다. 2005년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에서 편찬한 수행법 연구 (조계 종출판사, 2005)에서도 염불수행을 다루었다. 집필자 이태원은 여기서 염불수행의 구체적인 방법론과 염불의 종류 그리고 염불의 효과 등 비 교적 종합적으로 염불수행을 정리했다. 부록으로는 정토예경 등 염 불수행과 관련된 찬문이나 게송 등을 소개했다. 또한 이 글이 불교수 행입문 시리즈의 하나로 염불수행입문 (조계종출판사, 2007)으로 간 행되었다. 2007년 오랫동안 역경가로 활동한 송성수가 100일 염불수 행 (불교시대사, 2007)을 출간했다. 저자는 염불수행을 행한 인물이나 염불수행의 개념 그리고 문헌에 관한 100편의 글을 모아서 정리했다. 이 자체가 학술적인 가치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정토신앙에 대한 다 양한 정보를 쉽게 획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00년대 후반 연구로는 박건주의 염불과 염불선의 구분문제 ( 종교학보 1, 2006.5), 김종두의 천태지의의 염불사상에 관한 고찰 ( 한국선학 21, 2008.12), 이종수의 18세기 기성쾌선의 염불문 연구 ( 보조사상 30, 2008), 김주경의 염불수행의 원리와 전개 ( 회당학보 14, 2009), 손병욱의 염불선을 중심으로 살펴 본 지금여기 의 불교 적 함의 ( 불교평론 12권 4호, 2010.12), 정광균(법상)의 염불수행과 열반의 구체화에 대한 일고 ( 정토학연구 13, 2010.6) 등이 있다. 손 병욱은 2011년 동서양 사상의 관점에서 조명해 본 동학: 동학과 불교 염불선의 수증체계 비교 ( 동학학보 23권 0호, 2011)를 발표했는데, 독특한 동학의 수행체계와 염불선을 비교했다. 이렇게 염불수행은 원 불교나 동학같은 근대 출현 종교와 곧잘 비교되는데 대중 신앙으로서
342 한국불교학 68 공통점을 포착할 수 있다. 2010년대 연구로는 이기운의 천태의 관음 염불수행 감응체계와 지관화 ( 종교연구 63, 2011), 김영진의 청대 팽소승의 화엄염불론 과 법신설 ( 불교학연구 33, 2012.12) 중국 근대 정토신앙의 세 가 지 경향과 그 시대성 ( 미래세계와 불교, 2011), 정혜정의 한국 염불 선의 전통과 마음공부론 ( 교육철학연구 34권 2호, 2012) 등이 있다. 또한 2012년 정토학연구 18집에서는 현대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염 불 수행자인 고승 청화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한보광의 순선시대의 염불선에 대한 몇 가지 문제, 최동순의 원통불법의 기반으로서 도신 의 염불선-청화 스님의 순선, 안심, 일상, 일행 삼매 고찰, 등이 실렸 다. 2003년 염불행자 청화의 입적이후 문도회나 학계에서 그의 염불 수행에 대한 평가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11 정토법문의 핵심적인 신앙인 아미타신앙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는 몇몇 학자에 의해 주도됐다. 대표적인 학자는 앞서도 언급한 김영미 다. 그는 1985년 이화여대에 석사학위논문 통일신라시대 아미타신앙 의 역사적 성격 (이화여대, 1985)을 제출했다. 1992년 그는 박사학위 논문 신라 아미타신앙 연구 (이화여대, 1992)를 이화여대에 제출했 고, 같은 해 중국의 아미타신앙: 남북조 당대의 신앙사례를 중심으로 ( 백련불교논집 2, 1992.12)를 발표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원효의 아미타신앙과 정토관 ( 가산학보 2, 1993.3), 신라 불성론의 전개와 아미타신앙 ( 신라문화 10 11합집, 1994.12), 대각국사 의천의 아미 타신앙과 정토관 ( 역사학보 156, 1997.12), 고려전기의 아미타신앙 과 천태종 예참법 ( 사학연구 55 56합집, 1998.9), 고려전기의 아미 타신앙과 결사 ( 정토학연구 3, 2000.12) 등을 발표했다. 11 청화나 성철과 같은 현대 한국의 대표적 고승이 어떻게 염불수행을 행하고 또한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에 대한 일차적 정리와 연구는 대단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선 이라는 대표적인 수행법을 강조한 나머지 현실에서 운용되는 기타 불교 수행법이 간과되거나 망실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43 1980년 초반 김재경은 신라 아미타신앙의 성립과 그 배경 ( 한국 학보 29, 1982.12)을 발표했고, 김동윤은 동국대학교에서 석사논문 신라 중대 아미타신앙 연구 (동국대학교, 1986)를 제출했고, 이후 신라중대 아미타신앙과 경주 남산 ( 고고역사학지 5 6합집, 1990.8) 을 발표했다. 김규원은 동국대학교 사학과에 석사논문 고려불화에 나타난 아미타신앙에 관한 연구 (동국대학교, 1997)를 제출했다. 이렇 게 보면 90년대 이후 아미타신앙 연구는 김영미에 의해 주도됐고 대부 분 한국불교의 아미타신앙 연구에 한정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연구 가 신라불교에 집중됐다. 최근 현송(남태순)이 간행한 한국고대 정토신앙연구 (운주사, 2013)는 삼국유사 를 중심 텍스트로 해서 신라인의 정토신앙과 왕생 설을 연구했다. 여러 왕생설화를 현신왕생, 미륵 미타 정토, 여인왕생, 왕생발원, 염불결사 등의 주제로 다양하게 분석했다. 저자는 앞서 정 토경전의 왕생사상과 향가에 나타난 미타신앙 연구 ( 정토학연구 12, 2009)에서 유사한 연구를 진행했다. 완전하게 문학적인 연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왕생설화나 향가 등 문학 작품 속에서 주요한 모티브를 얻어서 연구 자료로 활용했다. 특히 제5장 향가와 왕생발원 신앙 에 서는 향가 자체에 대한 분석도 진행된다. Ⅴ. 정토불전연구 정토불전의 기본은 이른바 정토삼부경으로 불리는 아미타경, 무 량수경, 관무량수경 이다. 삼경일론이라고 하여 정토삼부경에 천친 의 왕생론 을 더하여 정토교의 소의경론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중국 청대 정토4경 개념이 등장하고 근대시기 정토5경 개념이 등장하 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 정토신앙에서 이런 개념이 일반적으로 유통된 것 같지는 않다. 정토삼부경 외에 정토불전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 것 은 정토경전에 대한 주석서이다. 국내 학계에서 그렇게 활발하지는 않
344 한국불교학 68 지만 일부 번역이 나왔다. 그리고 중요한 정토불전은 다양한 형식의 염불문과 왕생론이다. 여기에 역대 정토행자의 법문집을 더할 수 있 다. 이 장에서는 꼭 연구 에 해당하는 연구물이 아니더라도 해설이나 번역에 해당하는 저작을 포괄적으로 정리하겠다. 1958년 이용하가 정토삼부경 (정토문화사, 1958)을 번역하는데, 해방후 최초의 정토경론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역경사업 에 참여하고 있던 법정은 정토삼부경 (보국사, 1971)을 번역했다. 1995년 이 번역은 다시 정토삼부경 (민족사, 1995)으로 간행되기도 한다. 국내에서 본격적인 불경 번역이 1960년대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이른 시기 한글 번역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강청화 편역 정토삼부경 (화남출판사, 1980 1987년 재간)이 간행되고, 1985 년 석효란 편역 정토삼부경독본 (반야회, 1985)이 간행됐다. 이태원 은 1988년 스보이 순에이가 쓴 정토삼부경개론 을 정토삼부경개설 (보국사, 1988)로 번역했다. 이 책은 1992년 운주사에서 같은 제목으 로 재차 간행된다. 여기서는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 순으로 번역이나 체재 등 문헌학적으로 해설하고, 또한 경전의 중요한 내용을 소개한다. 1990년대 안경우는 (한글말씀)미타정토삼부경: 현토역주 (한국불 교교화원, 1994)를 간행했다. 동국역경원에서 1998년 정토계 경전으 로 분류되는 아촉불국경 등을 번역한 아촉불국경 외 (최봉수 등 옮 김, 동국역경원, 1998)를 간행한다.12 신라불교를 전공한 역사학자 김 영미는 아미타경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시공사, 1999)을 번역하는데, 번역 중간에 신라정토의 맥락에서 설명을 덧붙인다. 박혜경은 관무량 수경강설 (집문당, 1999)을 간행한다. 정토학 연구자 한보광은 2000 년 들어 직접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 (여래장, 2000)을 번역 12 정토 관련 경전의 역자는 다음과 같다. 아촉불국경 (최봉수), 阿彌陀三耶三佛薩樓佛 檀過度人道經 (최봉수), 無量壽經 (최봉수), 觀無量壽佛經 (최윤옥), 阿彌陀經 (최 윤옥), 稱讚淨土佛攝受經 (최윤옥) 등이다.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45 간행했고, 일찍이 정토삼부경독본 을 간행한 석효란은 다시 상 하권 으로 된 정토삼부경강설 (반야회, 2003)을 간행했다. 2007년 간행된 청화 역 정토삼부경 (광륜, 2007)은 현대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정토 수행자 청화의 번역을 광전이 다시 편찬해서 간행한 것이다. 물론 이 상 소개한 일부 정토삼부경 번역은 신행자료집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1977년 원효의 무량수경종요 가 번역되어 한글대장경 156권 한국고승 6(동국역경원, 1977)에 포함됐다. 2009년 정목은 원효의 무량수경종요 를 해설한 무량수경종요: 종교의 마지막 논서 (자연 과 인문, 2009)를 간행한다. 2003년 이태원은 담란이 쓴 왕생론주 에 대한 번역과 해설을 왕생론주 강설 (운주사, 2003)이란 이름으로 간 행했다. 2008년 이기화는 명대 고승 지욱이 아미타경 을 해설한 아 미타경요해 를 왜 나무아미타불인가?: 藕 益 智 旭 의 阿 彌 陀 經 要 解 (불 광출판사, 2008)라는 이름으로 간행했다. 13 2012년 명대 고승 운서주 굉의 왕생집 을 연관이 왕생집: 죽음 너머 (호미, 2012)란 제목으로 번역 간행했다. 김영진은 고대 중국에서 정토경전이 번역되는 과정에 서 일어난 격의의 성격을 무량수경 의 자연 개념과 그 격의성 ( 선 문화연구 14, 2013.6)에서 다뤘다. 염불선과 관련하여 1967년 광덕이 역주한 선관책진 ( 進 修 堂, 1967) 14 을 주목할 만하다. 운서주굉은 선 관책진 에 역대 선사들의 글 속에서 뽑은 염불선과 관련된 내용을 중 요하게 실었다. 15 13 이 책은 J. C. Cleary의 영역 Mind Seal of The Buddha-Patriarch Ou-i's Commentary on the Amitabha Sutra (New York: Sutra Translation Committee of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1997)를 한글로 옮긴 것이다. 14 이 책은 광덕스님전집 편찬위원회편, 광덕스님 전집 제5권 (불광출판사, 2009)에 재수록됐다. 15 서울 불광사 창건주인 광덕은 대중적인 수행법으로 반야바라밀염송을 제시하기도 했 다. 그는 반야바라밀을 일종의 법신 개념으로 이해한다. 그렇다면 반야바라밀염송은 법신염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을 참조할 수 있다. 김영진, 광덕 스님의 반야바라밀 염송과 법신염불, 전법학연구 2 (불광연구원, 2010.7). 광덕 사상 일반에 대해서는 전법학연구 2010년 창간호와 제2호를 참고할 수 있다.
346 한국불교학 68 최근 중국 근대의 정토수행자 고승 印光(1861-1940)의 글이 김 지수 등에 의해 번역 소개되고 있다. 2000년 김지수 역의 화두 놓고 염불하세 (불광출판부, 2000)이 간행됐다. 이 책은 인꽝의 글을 모은 印光大師嘉言錄 의 내용 가운데 일부를 추력서 번역한 것이다. 김지 수는 화두 놓고 염불하세 의 발췌본으로 단박에 윤회를 끊는 가르 침 (불광출판사, 2000)도 함께 간행했다. 김지수는 의심 끊고 염불하 세 (불광출판사, 2005)에서 인꽝뿐만아니라 천태지의나 감산대사 등 중국 역대 고승의 염불수행과 관련된 글을 번역 소개했다. 박병규는 2007년 인꽝의 往生不退 (삼보제자, 2007)를 번역해서 소개했다. 2008년 박병규는 다시 인꽝의 글 臨終三大要 와 근대 중국의 고승 弘一의 人生之最後 를 번역한 극락왕생의 지름길 (삼보제자, 2008) 을 간행했다. 또한 최근 한국불교전서 에 수록된 조선시대 정토문헌의 번역이 일부 번역되었다. 백암성총의 정토보서 (김종진 옮김, 동국대학교 출 판부, 2010)와 백암정토찬 (김종진 옮김, 동국대학교출판부, 2010)이 번역됐다. 栢庵性聰(1631-1700)은 조선 숙종대 활동한 승려로서 말 년에 정토수행에 집중했다고 한다.16 성총의 글을 통해서 조선 중기 정토신앙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 불교문헌이 지속적으로 번역 출간된다면 조선불교 내의 정토교학 혹은 정토신앙의 전모를 확 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작업의 토대로 근대 불교의 정토신앙을 관 련시켜 연구한다면 현재 불교까지 이어지는 정토학과 정토신앙의 맥 락을 짚을 수 있을 것이다. Ⅵ. 연구영역 개척과 방법론 모색 국내 정토학연구는 1960년대 신라 정토사상연구에서 시작하여 지 16 성총에 관한 내용은 다음을 참조할 수 있다. 이종수, 정토보서 해제, 정토보서, 김종진 옮김 (동국대학교 출판부, 2010).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47 금까지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고려와 조선 그리고 중국 정토학까지 연구 영역을 확대했다. 먼저 50여 년의 국내 정토학 연구를 총괄하는 의미에서 개인 집필자나 아니면 집단적으로 한국정토교사 를 편찬하 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일찍이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이 편 찬한 한국정토사상연구 (동국대출판부, 1985)가 비교적 포괄적으로 한국정토사상을 다뤘지만 개별 논문을 모은 것으로 온전한 의미의 한 국정토교사 라고 할 수는 없다. 더구나 후반부는 일본이나 중국 학계 의 논문을 부록처럼 실었다. 또한 이 책이 나온 지 30년 가까이 시간 이 흘렀기 때문에 이제는 현재 맥락에서 그동안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고려나 조선의 정토사상에 대한 포괄적이고 좀더 세밀하게 고찰한 연구 성과가 나와야 한다. 중국의 경우, 오랫동안 일본의 중국불교 연구에 기대어 중국불교의 각 종파를 이해했다. 최근 中 國 佛 敎 宗 派 史 叢 書 가 기획되고 2000년 에는 陳 揚 炯 이 中 國 淨 土 宗 通 史 ( 江 蘇 古 籍 出 版 社, 2000)를 간행했다. 이는 중국 근대불교학의 연구 성과와 개혁 개방이후 이룩한 중국의 불 교학 연구 역량을 투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7 이 책은 오코치 야 스노리( 大 河 內 康 憲 )의 번역으로 일본에서 동명 중국 정토종 통사 ( 東 方 書 店, 2006)로 간행되기도 했다. 한국정토사상연구 도 마찬가지로 한국불교를 종파사 차원에서 하나씩 정리하는 계획 아래 간행된 저작 이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그 작업을 진행해 볼만도 할 것이다. 정토학 연구의 단단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도 불교에서 어 떻게 정토경전이 성립하고 정토사상이 형성됐는지에 대한 연구가 선 행해야 한다. 지역적인 의미에서 인도 정토학 연구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정토학 연구에서 인도불교 맥락에서 정토사상을 연구한 성과는 17 근현대 중국에서 이루어진 정토학 연구와 그 특징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는 다음을 참조할 수 있다. 陳 兵 鄧 子 美, 二 十 世 紀 中 國 佛 敎 ( 民 族 出 版 社, 2000), 제8장 淨 土 信 仰 的 高 揚 의 제4절 西 方 淨 土 敎 義 之 系 統 化 與 規 範 化 와 제5절 淨 土 信 仰 資 源 的 新 開 掘.
348 한국불교학 68 대단히 적다. 물론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이 분야에 대한 연구 성과는 많지 않다. 1920년대 사사키 겟쇼(佐々木月樵)가 쓴 印度支那日本淨 土敎史 (國書刊行會, 1928, 1973)가 있는데 이미 85년이 흘렀다. 동아 시아 정토법문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정토교에 대한 연구도 현재 대단히 부족하다. 담란이나 정영사 혜원 등 고대 중국 정토교에 대한 연구뿐만 운서주굉의 아미타경소초 와 같은 이론적인 성격이 강한 정토문헌의 연구도 절실하다. 지역적으로 보자면 가까운 일본의 정토교에 대한 국내 학계의 관심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연구 성과 로는 길희성의 일본의 정토사상 (민음사, 1999) 정도가 유일할 정도 다.18 정토학 연구의 대상 지역 확대뿐만 아니라 연구 방법론에 대한 개선 이 필요하다. 필자가 제안하고 싶은 방법론은 철학 방법론과 종교학적 방법론이다. 다양한 불교 전통 가운데 중관학이나 유식학 혹은 화엄학 등에 비해 정토학은 상대적으로 철학적인 성격이 약하다. 하지만 그렇 다고 철학적인 연구가 불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해방이후 정토학 연구는 안계현의 연구에서도 잘 볼 수 있듯 일차적으로는 사학계에서 이끌었다. 물론 여기에 사상사적 맥락이 관여했음은 사실이다. 사상적 인 연구가 진행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는 것은 그것보 다 훨씬 정교한 의미의 철학적 연구이다. 그 예는 일본의 정토학 연구 에서 찾을 수 있다. 교토학파로 대표되는 근대 일본철학의 영향을 받 은 정토학 연구가 출현하기도 했다. 물론 철학적인 정토학 연구가 모 두 그들 영향 속에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호시노 겐보(星野元豊)의 정토 철학(淨土の哲學) (法藏館, 1979)은 18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대로 자신의 영어 저작 Understanding Shinran: A Dialogical Approach(Asian Humanities Press, 1995)를 직접 번역한 것이다. 원서 제목에 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일본의 정토사상 전반을 다룬 것이 아니라 親鸞이라는 일본 고대 불교를 대표하는 고승의 사상을 주로 다룬다. 국내 일본불교 연구가 거의 부재한 상황에서 길희성의 이 연구물은 그런 공백을 뛰어 넘어 대단히 전문적인 내용까지 접근한다.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49 자기 혹은 인간 구제 문제와 정토건립에 대해 철학적인 논의를 진행 한다. 이 저작은 니시다 기타로로 대표되는 교토학파 철학의 영향이 분명히 보인다. 특히 제6장 제1절 정토의 성격 에서 저자는 정토를 제2차 형이상학적 세계 로 성격 규정한다. 절대초월적인 제1차 형이 상학적 세계와 우리의 현실 세계 사이에 위치한 세계로 파악한다. 19 이런 서양 철학적 개념 규정이 어떤 이에게는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정토학 자체를 풍성하게 하고 거기서 새로운 의미를 추출하기 위해서 는 해 볼만 한 시도이다. 야마모토 호쥰( 山 本 法 純 )은 정토교 철학( 淨 土 敎 の 哲 學 ) Ⅰ( 山 喜 房 佛 書 林, 1984)에서 지에 대한 사랑 을 말하는 철학이란 용어가 아니라 施 設 學 이란 용어로 정토삼부경과 정토사상 을 설명한다. 이 때 시설은 假 設 등과 유사한 의미인데 저자는 알려져 야 한다 는 의미로 사용한다. 20 저명한 비교철학자 미네시마 히데오( 峰 島 旭 雄 )는 정토사상의 비교 철학적 연구( 淨 土 思 想 の 比 較 宗 敎 哲 學 的 硏 究 ) ( 平 樂 寺 書 店, 1984)에서 정토사상을 하이데거 철학이나 야스퍼스의 현상학 그리고 기독교 등 과 비교한다. 21 특히 이 책 서설 은 방법론에 관해 집중적으로 다뤘 는데, 그가 비교종교철학 이라는 표현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한 다. 정토학 연구의 방법론이 그리 다양하지 못한 국내학계에서 참고해 볼만 한 내용이다. 미네시마는 앞서 다니구지 다츠오( 谷 口 龍 男 )와 함 께 他 力 思 想 論 攷 ( 山 喜 房 佛 書 林, 1981)를 간행했다. 여기서도 키에르 케고르나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동원하여 타력 혹은 타력신앙 에 대 한 새로운 이해를 시도한다. 2000년대 들어 비교적 새로운 패턴의 연구가 출현했는데, 그것은 욕망이란 주제와 관련하여 정토사상을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불교 내 19 星 野 元 豊, 淨 土 の 哲 學 ( 法 藏 館, 1979), p.121. 20 山 本 法 純, 淨 土 敎 の 哲 學 Ⅰ( 山 喜 房 佛 書 林, 1984), p.13. 21 국내에 이미 미네시마의 연구가 소개됐다. 김승철 옮김, 서양철학과 불교 (황금두뇌, 2000)가 소개됐다.
350 한국불교학 68 에서도 욕망 자체를 단순하게 거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욕망을 전 면적으로 긍정하지도 않는다. 왕생에 대한 지향이나 성불에 대한 지향 을 욕망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논의를 진행하기 도 했다. 서양 현대철학에서는 자본주의적 욕망이 아닌 자본주의에 반 하는 욕망을 거론하고 또한 그것을 긍정하기도 한다. 질 들뢰즈 같은 철학자가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하세 쇼토( 長 谷 正 當 )는 욕망의 철학( 欲 望 の 哲 學 ) ( 法 藏 館, 2003)에서 정토왕생과 정토세계를 이 욕망 개념을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정토왕생이란 진정 거대한 욕망일 수 있다. 帶 業 往 生 이란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 업을 완전히 소멸하지 않 은 상태에서 정토로 왕생한다는 것은 시쳇말로는 횡재 를 욕망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런 정토신앙과 욕망의 문제를 정면 에서 다룬다. 이 책 제1장 현대와 정토 사상 에서는 니시다 기타로와 정토교 를 소개하기도 하고, 제2장 생명과 타자 에선 종교적 믿음이 가진 치유 의 능력을 다루기도 한다. 제3장이 욕망과 기원 인데 하세는 종교적 진리가 전개하는 장소로서 욕망 을 거론한다. 이런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 하세의 연구는 정토신앙 혹은 정토사상에 대한 전통적인 방식의 논의가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창안이나 새로운 시야 확보를 위해서 철 학적이고 종교학적인 방법론을 대폭 수용한다. 이상이 새로운 학술적 방법론에 대한 사례 제시였다고 한다면 정토 학 또는 정토신앙이 하나의 운동이었던 사례도 있다. 하지만 종교운동 도 단순한 운동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 종교적 의미 부여와 새로운 교 리 이해 그리고 새로운 개념의 창안이 필요하다. 그런 예로 가장 적절 한 것은 근대 중국의 고승 太 虛 가 제시한 인간정토론이다. 이 개념은 그가 주장한 인간불교 개념의 아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1927년 타이 쉬는 建 設 人 間 淨 土 論 을 썼다. 그는 불학에서 말하는 정토는 일종의 훌륭한[ 良 好 ] 사회 혹은 훌륭한 세계를 가리킨다. (중략) 그 세계 안에
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51 있는 일체 人事와 物象이 모두 청정하고 아름답게 장엄되어 있는 것이 정토이다. 22라고 말한다. 또한 인간정토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엄밀히 말하면 지금 이 인간 세계가 비록 훌륭한 환경은 아니지 만 사람들 각각 한 조각 청정한 마음에 의지하여 수많은 착하고 청 정한 인연을 닦고 모을 수 있다면 점진적으로 진보하여 오래 지속 되면 이 오탁악세의 인간 세계도 일변하여 장엄된 정토가 될 것이 다. 인간 세계 바깥에 따로 정토 세계를 추구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인간정토라고 한다.23 타이쉬의 인간정토 개념은 중국이 공산화된 이후 타이완 불교가 지 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타이쉬의 제자 고승 印順 등의 학술 활동은 오히려 인간불교 혹은 인간정토와 같은 대중적인 불교운동으로 전환 되기도 했다. 한국사회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사회운동으로 서 혹은 사회적 이념으로 인간정토론은 국내 정토학 연구가 고찰할 만 한 구체적 사례이다. 한국정토학회 창립 취지문에서도 밝혔듯, 학술에 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 정토를 구현하겠다는 이상을 가졌다 면 근대이후 중국에서 제시되고 실험되고 있는 인간정토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하나의 참조 항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Ⅵ. 맺음말 이상 근대이후 국내에서 진행된 정토학 연구를 정리 평가하고 제한 적이지만 새로운 방법론에 대한 제안을 시도했다. 한국 불교학 일반이 그러하듯 1960년대야 비로소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고 50여 년 동안 양적인 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큰 성장을 했다. 역사학자 안계현이 선 구적인 역할을 했고, 이후 역사학계에서는 김영미 같은 이가 지속적으 22 太虛, 建設人間淨土論, 太虛大師全書 24권(台北: 善導寺佛經流通處, 1998), p.425. 23 太虛, 建設人間淨土論, 太虛大師全書 24권, p.428.
352 한국불교학 68 로 정토사상이나 정토신앙 연구를 통해서 고대 한국을 이해하려 시도 했다. 한보광과 이태원은 출가자로서 일본 붓교대학에서 유학해 1990 년대 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를 선도했고 일본학계의 연구 성과를 번역 해서 국내에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강동균 같은 연구자도 꾸준히 정 토학 연구에 매진했다. 하지만 국내 정토학 연구는 연구 영역이나 연구 방법론 면에서 대단 히 제한적이었음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물론 연구자의 연구 분야 선 택을 의도적으로 조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연구 방법론도 무턱대고 새로운 방식만을 추구할 수도 없다. 하지만 연구자에게 연구가 부진한 분야나 미개척 분야에 대한 탐구는 호기심 수준을 넘어 일종의 책임이 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연구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연구 분 야를 개척하고 새로운 방법론을 동원하는 것도 충분히 긍정적인 일이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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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후 국내 정토학 연구에 대한 평가와 그 전망 / 김영진 359 Abstract Pure Land Buddhist Studies in Korea after the Independence: Its Evaluation and Vision Kim, Young-jin In Korea, serious Pure Land Buddhist Studies were undertaken from the 1960s. Historian Ahn Gye-hyeon played a leading role in it. Since 1990s, scholars from historical fields, like Kim Young-mi, continued to conduct and produce research on thoughts and faith of Pure Land Buddhism. Han Bo-gwang and Yi Tae-won mainly produced works on thoughts and beliefs of Pure Land Buddhism respectively. These two also continually introduced Japanese scholarship to Korean academia. Up to now, Pure Land Buddhist Studies conducted in Korea were often limited to Korean Pure Land Buddhism, and the research methodologies that were mainly used were historical or philological. To overcome these limitations, studies of Chinese Pure Land Buddhism should be conducted to an extent. Also, new mehodologies from other fields such as philosophy or religious studies should be incorporated into the studies to produce more extensive research. Key Words : Pure Land Buddhist Studies, Ahn Gye-hyeon, Kim Young-mi, Han Bo-gwang, Yi Tae-won, historical method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