里 22 환상의 팀 자연문화재연구실 지질분야 연구팀 천수림 26 자연 속 문화재 공룡은 멸종하지 않았다, 새로 날다 공달용 30 아주 특별한 만남 배첩장 홍종진 선생 & 전수교육조교 문화재보존과학센터 홍순천 연구원 김화숙 34 아름다운 동행 2010 아시아권 문화재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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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Contents _ 2010 Autunm Vol 권두언 萬 주제 국내 최초의 학제간 융복합 연구로 부활한 1500년 전 순장여인 08 기획 가야사람 복원연구의 의의와 성과 양숙자 10 기고 1 고고학적 관점으로 본 한반도의 순장문화 이성준 13 기고 2 첨단과학으로 본 고대 인체복원 연구 지상현 16 인물 가톨릭대학교 응용해부연구소 한승호 이우영 교수 천수림 19 현장 송현 의 안내로 떠나는 1500년 전 시간여행, 비사벌 展 류명 *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식지 오신단 의 정기구독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메일주소로 성함과 주소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담당자 국립문화재연구소 행정운영과 김성철 kimsc88@korea.kr 전화번호 042)

2 里 22 환상의 팀 자연문화재연구실 지질분야 연구팀 천수림 26 자연 속 문화재 공룡은 멸종하지 않았다, 새로 날다 공달용 30 아주 특별한 만남 배첩장 홍종진 선생 & 전수교육조교 문화재보존과학센터 홍순천 연구원 김화숙 34 아름다운 동행 2010 아시아권 문화재 보존과학 국제연수 류명 36 문화재는 내 운명 남북이 하나된 보름간 감격의 여정 홍종욱 38 옛시간여행 나주 복암리 유적 3~7세기 고대 史 를 품은 타임캡슐 김화숙 42 연구소 이 사람 문화재 발굴조사의 산증인, 박재돈 前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 김화숙 香 46 포토에세이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이향희 50 화폭 여행 기산 箕 山 김준근 俊 根 풍속화에서 보는 가을 김경미 52 궁금해요 NRICH! 편집실 56 NRICH 동정 편집실 58 편집후기 오신단 발행일 2010년 10월 29일 창간일 2009년 3월 31일 발행처 국립문화재연구소 기획총괄 허영일 편집총괄 이달희 김성철 편집위원 김동대 이상준 박대남 김덕문 임형진 최정은 유재은 이선준 김순관 박종익 이은석 신종국 황인호 주소 대전시 유성구 문지로 82 국립문화재연구소 전화 (042) 팩스 (042) 홈페이지 기획 디 자인 인쇄 (주)성우애드컴( ) 비매품 본지에 게재된 글이나 사진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허락없이 무단 복사, 전재하는 것을 금합니다. 얼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오신단 은 랜 세월 비로운 역사의 초가 되는 문화재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문화재의 발굴 보존 복원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체성, 을 찾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3 권두언 선진일류 문화유산기관으로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 10월 8일 국립문화재연구소장으로 부임한 김영원입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식지 <오신단> 지 면으로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무한경쟁을 촉진하는 세계화와 지방의 특색을 살리는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 고 있으며 지식기반사회, 디지털 혁명 시대, 네트워크 사회입니다. 또한 문화유산을 둘러싼 환경은 각종 개발사업과 지구온난화에 따라 급격하게 변모하여 보존대상 문 화재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유산 원형보존과 올바른 활용만이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69년 11월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실로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40 년간 많은 변화와 발전을 성취하였습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 기관은 문화재 종합학술조사 연구기관으로 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축적한 방대한 연구 성과를 냉철하게 재평가하고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진지한 성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4 특히 2007년부터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되어 새롭고 체계적인 실험정신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세계 수준의 연구소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내부역량 강화와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에 중점을 두고, 합리적인 성과평가 시스템 구축과 직원 모두가 하나 되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직 문화 만들기에 온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직원 여러분, 그리고 <오신단> 독자 여러분! 아낌없는 성원과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국립박물관에서 34년여간 문화유산 연구에 대한 학술적, 실무적 경험을 쌓았고, 그에 따른 행 정경험도 겸비하였으므로 문화유산을 아끼는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겠습니다. 동시에 국립문화재연구 소에 속한 모든 직원의 지혜를 결집하여 시대의 변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문화국가를 선도 하는 선진일류 문화유산기관으로서의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직원 여러분과 <오신단>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장 김영원 AUTUNM

5 萬 주제 국내 최초의 학제간 융복합 연구로 부활한 1500년 전 순장여인 기획 _ 가야사람 복원연구의 의의와 성과 기고 1 _ 고고학적 관점으로 본 한반도의 순장문화 기고 2 _ 첨단과학으로 본 고대 인체복원 연구 인물 _ 가톨릭대학교 응용해부연구소 한승호 이우영 교수 현장 의 안내로 떠나는 1500년 전 시간여행, 비사벌 展 _ 송현

6 가야사람 복원연구는 국내 최초로 실시된 고대 인골의 종합 연구이며, 물리학 유 전학 생화학 법의학 해부학 조형학 등 인간의 신체적, 학문적 특징을 종합적 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과학기술 분야와 장제( 葬 制 )로서의 순장의 의미 등 문화적 특 성을 연구할 수 있는 고고학 분야의 학제간 융합연구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7 기획 글 사진 양숙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가 야 사 람 복 원 연 구 의 의 의 와 성 과 인체와 문화 복원 시도한 국내 최초 학제간 융합연구 창녕 송현동 15호분에서 4구 순장인골 확인 사적 제 81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창녕 송현동고분군은 교동고분군, 계성고분군과 함께 창녕지역을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고대 창녕지역의 수장급 분묘로 추정되고 있다. 2006~2008년 4월까지 진행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창녕 송현동 호분 발굴 조사 결과, 창녕 송현동 15호분에서 4구의 순장인골이 확인됐다. 순장인골은 횡구부가 있는 북벽에서 남벽 쪽으로 4.8m 범위 안에 석곽의 단축과 평행하게 머리를 동쪽에 두고 배치되 어 있었다. 그 중 횡구부에 가장 가깝게 위치한 인골은 전신의 형태를 비교적 명확히 확인해 볼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한 상태였고, 도굴 등 시 신안장 이후 교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으 며, 특히 왼쪽 귀 부분에서 금동귀고리가 함께 출토되었다. 나머지 3구의 인골은 도굴로 인해 각각 종아리와 발뼈 부분을 제외하고는 심하게 교란되어 있거나 소실된 상태였다. 가야사람 복원연구(가야사람은 창녕 송현동 15호분 출토 순장자가 가야인이라는 뜻보다는 가야문화권의 사람이라는 의미로 명명된 것임) 는 창녕 송현동 15호분 출토 순장인골을 대상으 로 2008년 7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총 12개월 간 진행된 프로젝트로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고대 인골자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인체와 문화 복원을 시도한 국내 최초의 학제간 융합연 구다. *창녕 송현동 15호분 순장인골의 출토상환과 지역코드에 따른 일련번호 체계 출토 상황 복제뼈 조립 근육 복원 피부층 표현 *인체복원모형 제작 순서 고대인 되살리기 대역사에 분야별 전문가 총 동원 연구는 발굴기관이자 주관기관인 국립가야 문화재연구소(순장인골 출토맥락의 고고학적 분석, 고대사회의 순장연구)의 주관 하에 국립 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출토 인골의 유 전학적 성별 및 친연관계 규명, 골화학분석을 통한 식생활 연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가 톨릭응용해부연구소(출토인골의 해부학적 재구

8 성, 신원확인 및 사인규명, 인체복원 연구, 인체복원모형제작), 충청 문화재연구원 한국고고과학연구소(출토 인골의 AMS절대연대측정, 고대 인골자료 절대연대측정 표준안 마련 연구) 등 고고학 유전학 생물학 법의학 해부학 조형학 물리학의 각 전문가가 발굴조사 에서 출토된 고대인을 되살리는 작업에 동참하였다. 이 연구를 위해 고고학 및 법의학적 방법에 따라 인골을 수습하였 고, 컴퓨터단층촬영(CT)과 3차원정밀스캔 등 첨단과학기술은 물론, 영화의 특수분장기법까지 총동원됐다. 또한 순장자 4명의 혈연관계 와 식생활을 알아내기 위해 DNA와 안정동위원소를 분석하였고, 방 사성탄소연대측정법으로 사망연대를 산출하였다. 6세기 초 사망한 4명의 순장자는 무덤 입구부터 여성( )-남성 ( )-여성( )-남성( )의 순서로 묻혔는데, 자연사가 아니기 때문에 중독 또는 질식사시켜 바로 순장된 것으로 규명되었다. 그리고 수 수 기장 조 등 잡곡보다는 쌀 보리 콩과 육류 등을 주로 섭취하 여 비교적 양호한 영양 상태였음이 밝혀졌다. 무덤 입구의, 왼쪽 귀에 만 금동귀고리를 한 여성은 뒤통수뼈에서 다공성뼈과다증이 보여 빈 혈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또, 정강이와 종아리뼈에서 무릎을 많이 꿇은 생활을 했음이 드러났다. 치아의 X-ray 사진은 사랑니가 아직 턱 속에 있어 16세 안팎의 나이임을 알려 주었으며, 어금니 등 여러 개의 충치는 심한 치통을 앓았음을 알려준다. 또한 앞니에서 반복적 으로 끊은 흔적이 보여 무엇을 만드는 작업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 었다. 가야사람 복원연구는 창녕 송현동 15호분 출토 순장인골을 대상으로 2008년 7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총 12개월간 진행된 프로젝트로 발굴조 사를 통해 출토된 고대 인골자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인체와 문 화 복원을 시도한 국내 최초의 학제간 융합연구다. 인체조형학적 재구성과 영화 최신 특수기법으로 마무리 키가 152cm로 현재의 만 16세 한국인 여성과 비교하면, 하위 5~25%에 속하는 작은 체구이며, 출산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팔 길이도 특히 짧았으며, 넓고 편평한 얼굴형의 여성임을 알 수 있었다. 남성 2명은 동일한 미토콘드리아DNA 하플로 그룹으로 확인되어 동 일 모계혈족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금동귀고리를 착용하고, 영양상태 가 비교적 양호한 점 등의 연구결과로 미루어 볼 때 한국 고대사회의 순장자는 노예나 전쟁포로 등 최하 계층이 아닌 무덤의 주인공 곁에 서 봉사하던 사람( 近 侍 者 )일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인체복원은 뼈에 남아있는 의학적 증거들을 통해 CT촬 영 3D스캔 디지털복원 등을 기반으로 인체조형학적 재구성을 거 쳤으며, 영화의 최신 특수기법으로 마무리하였다. 그동안의 국내 출토 인골자료의 연구는 형질인류학적 분석이 주를 이루었으며, 인체의 복원도 조형학자의 경험과 지식에 크게 의존해서 진행되어 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실시된 고대 인골의 종합 연 구이며, 물리학 유전학 생화학 법의학 해부학 조형학 등 인간 의 신체적, 학문적 특징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과학기술 분야 와 장제( 葬 制 )로서의 순장의 의미 등 문화적 특성을 연구할 수 있는 고 고학 분야의 학제간 융합연구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1. 인골수습 2. 다공성뼈과다증(porotic hyperostosis) 1 2 AUTUNM

9 기고 1 글 사진 이성준 고고연구실 학예연구사 고 고 학 적 관 점 으 로 본 한 반 도 의 순 장 문 화 신라와 가야에만 존재했던 순장문화 가야 순장문화를 그림으로 재현한 모습 어떤 죽음을 뒤따라 다른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강제로 죽여 서 주된 시체와 함께 묻는 장례습속으로 정의되는 순장( 殉 葬 ). 현대사 회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과거 사회의 한 단면이다. 순장은 중국 신석기시대 후기에 해당하는 제가문화( 齊 家 文 化 : BC 3,000~2,000)에서 남녀를 함께 묻는 형태( 男 女 合 葬 )로 나타나기 시작 하였고, 고대 이집트의 아비도스(Abydos)왕조 장례단지(Old Kingdom Tomb : BC 2,800)에서는 사회적 지위가 높았을 것으로 추 정되는 여러 명의 인골들이 왕의 묘역에서 함께 확인된다. 이처럼 순장 은 약 5,000년 전부터 세계 여러 지역의 인간사회에서 행해지기 시작 했던 장례문화의 한 방식으로 발생(수용) 확산 소멸에 당시의 정 치 종교 사회 경제적 이데올로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던 사회적 현상이었다. 특히, 사람의 생명을 대상으로 사후세계를 기원하는 내세 이데올로기적 풍습 또는 문화의 한 형태였기 때문에, 사회구조 규 범 관계 관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무덤의 주인을 위한 자발적 또는 강제적 죽음 과 동시매장 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지배-피지배 관계를 너머 초월적 절대권력자의 존재를 뒷받침하며, 절대권력이 이데올로기에 의해 정당 화되고 있었던 당시의 사회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자료 로 평가되기 도한다. 순장과 순장사회 인류사에서 자발적이던 강제적이던 사람의 목숨을 대상으로 한 사 람의 희생'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정당화된 가장 큰 이유는 희생자의 죽 음으로 영적 혜택이 창출되고, 이것이 사회의 안녕을 이끌어내는 원동 력이 된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결국 상당 부분 종교적 측면과도 결 부되어 있는데, 큰 범주에서 순장 역시 사람의 희생 의 한 형태라고도

10 중국 은허 왕릉구 공동제사지역 2. 중국 은허 무관촌북지 260호 인신공희는 중요 건축물의 안정ㆍ전쟁에서의 승리ㆍ 미래에 대한 예언ㆍ신과 죽은 자에 대한 위로 등을 위 해 산 사람을 제물로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발굴조사 에서는 집단으로 사람들이 매장되어 있거나, 머리가 잘 리는 등 신체의 일부가 훼손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할수있다. 그러나 여기서 혼돈하지 말아야할 것은 사람의 희생 의 목적이 무 엇이었는가 하는 점이다.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사람의 희생 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 목적과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구 분할 수 있다. 먼저 사람을 제사의 소요품인 제물로서 인식하는 인신공희( 人 身 供 犧 )가 있다. 중요 건축물의 안정 전쟁에서의 승리 미래에 대한 예 언 신과 죽은 자에 대한 위로 등을 위해 산 사람을 제물로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이 바로 심청전에 나오는 임당수의 제 물공양이며, 2006년 개봉하여 큰 주목을 받았던 멜 깁슨 감독의 영화 아포칼립토(Apocalypto) 도 마야문명의 인신공희를 잘 보여준다. 반면에 순장은 사람을 소유와 사역의 대상으로 인식한 결과인 동시 에 내세적 이데올로기가 바탕이 되어 나타나는 사람의 희생 이다. 즉, 지위가 높은 무덤 주인의 영원한 삶을 기원하기 위해 사후에도 그를 위 해 계속 봉사할 사람들을 함께 매장하는 장례제도인 것이다. 따라서 순장자는 생전에 무덤의 주인이 소유하고 사역을 시켰던 사람들이였 고, 많은 사람들이 같은 무덤에서 다양한 형태로 순장되어 나타나는 것은 무덤의 주인을 위한 봉사의 역할분담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전국시대 중기 이후 순장이 급격히 소멸하고, 주 나라의 제후국 중 하나였던 진나라의 진헌공이 기원전 384년에 법률로 서 순장제도를 폐지한다. 그리고 기원전 97년에 로마의 원로원은 인신 공희를 법률로서 금지하였다. 이처럼 사람의 희생 을 전제로 한 인신 공희와 순장제도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사회적인 안녕을 기원하고, 죽은 사람의 사후세계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사회 각 방면의 강한 반 대에 부딪치게 된다. 공자가 예기( 記 )에서 죽은 자가 산 자의 기물을 사용하는 것은 순장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인형을 사용하는 것 은 사람을 순장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은가 라고 비판한 것은 당시 유교 적 사상에서 무덤에 부장품을 사용하거나 인형을 이용하는 것조차 사 람을 직접 매장하는 순장처럼 올바르지 못한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는 것을 말해준다. 결국 법으로서 권력의 권위가 보장되고, 관료조직을 통해 권력의 이 념과 사상이 실천되며, 조세를 통해 권력의 경제적 기반이 마련되고, 종교와 윤리로 권력의 정당성이 이념적으로 보장되는 사회가 되면서 인신공희나 순장제도와 같은 사람의 희생 이 권력의 권위를 인식시키 고 유지하는데 더 이상 중요한 수단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공자가 이 야기했던 것처럼 올바르지 못한 것으로 규정하여 인류사에서 복합사 회 혹은 고대국가 형성 이후 점차 사라지는 사회적 현상의 하나였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순장 한반도의 고대사회 순장은 현재의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라와 가야에서만 확인되는 고고학적 현상이다. 고구려와 백제에서는 순장이 나타나지 않는다. 물론 248년 고구려의 동천왕이 죽자 많은 사람들이 왕의 죽음을 슬퍼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는 순사( 殉 死 )의 기록이 삼국사기에 남아있지만, 이것은 충성심 등을 표현한 행위의 한 형태일 AUTUNM

11 부산 동래 복천동 67호분 4. 창녕 송현동 15호분 한반도 고대사회에서는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라 와 가야에서만 순장이 확인된다. 3세기 말부터 6세기 초 까지 나타나며, 신라에서 지증왕 3년인 502년 법률로서 순장이 금지된다. 중국의 사례처럼 순장자의 역할분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발굴조사에서 는 순장자의 존재를 추정할 수 있는 정도의 경우가 대부 분이다. 뿐 장례제도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 기원 후 3세기 말에서 6세기 초 영남지역 이라는 한반도 고대사 회 순장제도의 시공적 특수성은 학문적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순장의 기원에 대한 연구는 대체로 외부유입 對 자연발생 의 시각으로 구분된다. 순장의 기원을 외래문화의 유입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시 각은 3세기 후반 영남지역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문화요소에 주목하고 있다. 도질토기의 등장과 함께 대형화되는 목곽묘의 변화, 오르도스형 동복 철제갑옷 마구 등의 부장 및 부장품의 대량화, 그 리고 목곽의 일부를 불에 태우는 행위 물건을 일부러 훼손하여 무덤 과 그 주변에 놓아두는 행위 등을 이전 시기와는 다른 새로운 요소로 규정하고 순장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한반도에서 영남지역에만 국한되기 때문에, 고구 려 백제와는 차별화된 고고학적 현상이며, 북방계의 물질문화 및 정 신문화가 주민의 이주를 통해 직접 유입되었고 그 기원을 부여로 해 석하고 있다. 순장을 자연발생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사회적 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이해하거나, 주민의 이주라는 해석의 재검토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속적인 생산력의 발달과 인구증가에 따른 사회적 변화 가 순장이 발생하게 된 배경으로 영남지역에서 대형의 고분들이 축조 되는 것과 관련되는 하나의 특징으로 이해하고 있다. 물질문화와 정신 문화의 기원지와 전파경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순장의 외부유입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러나 외부유입의 기원지에 대한 비교검토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 과 고구려와 백제 역시 지속적인 생산력과 인구 증가를 겪으면서 고대 국가를 이룩했다는 점으로 볼 때, 영남지역 순장문화의 기원을 설명하 는 충분한 가설로 인정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다만 영남지역에서 순장이 새로운 문화요소로 유입되었던 혹은 새 롭게 발생했던 당시 이 지역을 움직이던 힘의 원리와 지역정치집단의 역사정체성은 분명 고구려 및 백제와는 달랐을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한반도의 정치집단들은 역사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순장에 대해 인식하 고 있었겠지만, 고구려와 백제에서는 순장제도를 시행하지 않았고, 신 라와 가야에서만 순장제도를 시행했다. 이것은 순장의 기원문제와도 관련이 있겠지만, 권력의 정치 사회적 정당성, 죽음에 대한 당시 사람 들의 자세 및 내세관 등이 결합하면서 사람의 희생 을 인정할지 여부 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영남지역에서는 6세기 전반까지 순장제도가 이어져 오지만, 신라 에서 지증왕 3년(502) 왕의무덤에남녀각다섯명씩순장 하던 것 을 법률로서 금지하면서 공식적으로 사라진다. 이것은 중국이나 로마 의 사례처럼 법률을 통해 사람의 희생 제도를 금지시킨 것과도 관련 이 있다. 하지만 최고 권력자가 사람의 희생 을 법률로서 금지시켰다 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사회적 안녕을 기원하고, 죽은 사 람의 사후세계를 보장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붕괴되면서 더 이상 권력 의 권위와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새로운 가치 가 인정받는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12 기고 2 글 사진 지상현 보존과학연구실 연구원 첨 단 과 학 으 로 본 고 대 인 체 복 원 연 구 DNA 추출에서 머리카락 이식까지 첨단과학으로 되살아난 송현 역사 속에서 사라진 그들에 대해 사실 우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우리 몸 어딘가에 그들의 혼과 DNA가 고스란히 남아있 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린 가야의 16세 소녀 송현이의 인체를 복원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삶을 보고 싶었던 것이며, 결국 우리 내면 속에 살아 숨쉬는 그들을 복원한 것이나 다름없다. 오랜 연구 끝에 드디어 1500년이란 역사를 넘어 그들을 다시 만났다. 순장자 송현의 전신 복원 과정(실제 뼈-복제 전신 뼈-전신 뼈 조립-근육표현-유토전신상-실리콘 전신상- 복원완료 모습) 2007년 12월 비사벌( 比 斯 伐 )의 화왕산( 火 旺 山 ) 자락 아래에서 15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이름 없는 순장자들이 마침내 세상에 모습 을 드러냈다. 창녕 송현동 15호분의 앞트기식 돌방무덤( 橫 口 式 石 室 墳 )은 이미 도굴된 상태였으며, 주피장자의 뼈대는 훼손되어 흔적조 차 알 수 없었다. 단지, 주군의 죽음을 따라 고이 순장된 네 구의 뼈대 만이 장사 치르던 날의 비장함과 도굴되던 날의 처참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도굴꾼들은 주피장자가 안치되어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 입구의 반대편 남쪽 벽을 통해 침입하였다. 당시 도굴행위에 의해 세 구의 순장자 뼈대 역시 정강뼈 이하 아래쪽을 제외하고 대부분 훼손 되어 버렸다. 그런데 무덤 입구 바로 앞(주피장자로부터 가장 먼 위 치)에 안치된 작은 체구의 순장자 뼈대 한 구는 다행히 1500년 전 순 장될 당시 그 모습 그대로 온전하게 남아 후대를 맞이하고 있었다. 첨단 과학으로 되살리기 위한 첫발을 내딛다 2008년 1월 31일 경상남도 창녕군 송현동 15호분 발굴 현장에 순 장된 옛사람의 뼈대 연구를 위해 고고학, 법의학, 생물학, 화학, 물리 학, 조형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가야사람 복원연구 를시 작하게 되었다. 이 연구는 옛사람 뼈를 발굴 단계부터 학제 간 종합 연구로 추진한 국내 첫 사례라 할 수 있었다. 가야사람 복원 공동연 구팀(이하 공동연구팀)은 발굴-수습-분석-복제-복원 의 5단계 연 구 프로세스를 설정하였다. 각 연구 단계마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유 기적으로 참여하면서도 주도적인 역할 수행은 각 연구 그룹 별로 분 AUTUNM

13 년 4월 4일 순장자 뼈대 공동 수습 전 기념촬영 2. 경두발 복원 모습 1 3 담하였다. 동시에 연구 그룹과 단계 별로 파편화되기 쉬운 정보가 다 음 연구 단계에서 종합될 수 있도록 연구 기간 내내 중간 결과 공유, 쟁점 토의, 업무 협의 등을 통해 연구자들 간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 였다. 순장 인골을 과학적으로 모셔내기! 공동연구팀에서 가장 시급히 논의된 것은 뼈대의 수습 방식이었다. 이미 발굴된지 한 달여가 지난 상태였으며, 석실 바닥에 물이 고여 있 어 뼈의 침수와 노출이 반복되고 있었기 때문에 발굴 초기의 보존 상 태를 유지하지 못할 우려가 컸다. 또한 도굴로 인해 3구의 순장자 뼈 대가 본래 위치를 벗이나 교란되거나 파괴되어 뼈의 해부학적 영속성 을 정의하는데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었다. 뼈대의 수습 방식은 현장 상황 및 연구 목표의 적합성을 고려해 각 연구 그룹 간 협의를 통해 결 정되었다. 마침내 2008년 4월 4일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 과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가 공동으로 뼈대 수습을 진 행하였다. 참여 연구원들은 전신 방호복, 마스크, 멸균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뼈와 접촉하였으며, 현장 상황은 영상, 사진 자료로 기록되 었다. 뼈대 수습은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 팀이 담당하고 옛 DNA(ancient DNA) 등 분석용 검체 채취 여부는 보존과학연구실 팀 이 결정하였다. 표본번호는 석실 내부를 가상의 선으로 구분하여 영역 번호와 뼈번호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정의되었다. 이 표본번호는 옛 DNA, 안정동위원소, 연대분석을 위한 시료 번호로 동일하게 적용되 었다. 이날 오전 8시에 시작된 수습 작업은 오후 8시가 되어서야 종료 되었으며, 네 구로 추정되는 총 65개 표본이 수습되었다. 뼈대에 남아 있는 모든 정보를 찾아서 창녕 15호분의 순장자 그들은 과연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주군과 함께 매장되었을까?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의 법의인류학(forensic anthropology) 연구방법으로 뼈대의 형태학적 구성과 개별 특징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순장자들의 뼈대에는 골절 등 특기한 외상 흔적 이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손상사나 내인사가 아니라 중독사 또는 질 식사가 순장자들의 사인일 가능성이 높았다. 발굴 당시 확인된 뼈대의 자연스러운 해부학적 자세와 위치를 고려할 때 당시 순장자들은 고분 에 매장되기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순장자는 신 장 152.0~159.6cm의 15-17세 여성으로 판정되었다. 살아생전 고도의 치아 우식증(충치)으로 심한 치통을 앓고 있었으며, 두개골에서는 생 리학적 빈혈을 의심해 볼수있는다공성뼈과다증(porotic hyperostosis)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종아리의 반복적이고 급격한 운동으 로 생긴 뼈 재형성(bone remodeling)과 반응뼈(boney reaction) 흔적 이 양쪽 종아리뼈와 정강뼈에서 발견되었다. 옛사람의 잘 보존된 뼈가 있다면 옛DNA와 단백질을 복원함으로써 당시 생물의 유전정보와 생활환경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물론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수백, 수천 년 이상 된 뼈 속의 DNA와 단백질은 신선한 조직에서 추출한 그것과 달리 질적으로 매우 손상되어 있고 남아 있는 양도 매우 적기 때문이다. 보존과학연구실의 고DNA 분석실과 유기분석실의 기술적 노하우와 각고의 노력 끝에 순 장자들의 뼈로부터 유전정보와 단백질정보가 복원되었다 순장 자는 법의인류학 결과와 마찬가지로 DNA 분석에서도 여성으로 밝혀 졌다. 또한 34-02와 두 남녀 순장자는 미토콘드리아 DNA 분

14 4. 인체복원대상 순장자(송현) 양쪽 넙다리뼈 5. 수습된 순장자 머리뼈 일부 6. 순장자 뼈에 남아 있는 옛DNA 추출 모습 7. 순장자 뼈의 콜라겐 단백질 추출 모습 석에서 동일한 변이형으로 나타나 모계 혈연관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순장자들의 식생활 복원을 위해 연구된 뼈의 콜라겐 단백질 분석 결과 무덤 주인과 가장 가까웠던 남자 순장자(73, 74-04)는 다른 순장자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질소 안정동위원소비 값을 나타내어 육 류 단백질의 상대적인 섭취량(기회)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첨단 인체 복원 기술로 되살아난 송현이 순장자의 전신 뼈대는 컴퓨터단층촬영(CT) 후 삼차원 모델 (3D modeling)로 재구성되었으며 총 108개의 뼈가 복제되었다. 전신 뼈대 복원을 위한 복제품 제작 시 소실되었거나 불완전한 뼈는 좌우 대칭의 뼈를 활용하였으며, 완전 소실된 뼈는 DIGITAL KOREAN ( 한국의 평균 뼈대 정보 를 활용해 보충하였다. 최종적으로 22-01의 58개 뼈 모델과 DIGITAL KOREAN 자료 119개의 뼈 모델을 축적 변환시켜 총 177개 의 3차원 전신 뼈 모델을 제작하였다. 제작된 뼈 모델은 한국과학기술 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팅본부의 신속조형기술(rapid prototype)을 지원받아 실제 형상의 전신 복제 뼈제품으로 제작되었 다. 복제된 전신 뼈대는 한국인의 인체치수 조사 자료와 본 연구에서 추정된 순장자의 키를 감안하여 뼈의 굽이와 위치관계를 조정하고 유 동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조립되었다. 내장 부위는 아이소핑크 스 티로폼으로 채워졌으며, 근육과 피부는 유토( 油 土 )로 복원되었다. 인 상을 결정할 수 있는 근육과 피부 표현이 작가의 미적 기준에 의해 좌 우되지 않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복원되도록 하기 위해 만 16세 한국인 여성 40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영상기기를 이용해 20군데 얼굴 표지 점의 물렁조직 평균 두께를 산출하고 이 결과를 순장자의 영양 상태 분석 결과와 함께 얼굴과 전신상 복원에 반영하였다. 실제 전시 될 순장자의 전신상은 유토로 제작된 전신상에 실리콘과 FRP(유리섬 유강화플라스틱)를 이용하여 주형을 만들고 내부에 보강재용 철심과 실리콘을 붓고 굳힌 후 주형을 제거해 완성하였으며, 피부 채색과 눈 썹, 머리카락 심기 등을 통해 인체복원을 마무리하였다. 두발 형태는 단국대 석주선박물관의 자문을 통해 경주 황성동 토용과 다카마츠 고 분벽화를 참고하였으며, 복식은 대가야 박물관의 자료를 참고하여 제 작하였다. 2년이 넘게 달려온 가야사람 복원연구가 마무리 될 즈음 국립가야 문화재연구소는 그녀에게 송현( 淞 峴 ) 이라는 이름을 선물하였다. 그 리고 16세 소녀 송현은 1500년 전 가야와 오늘을 잇는 깊은 연( 緣 )의 끈을 만들어 놓았다. 송현은 앞으로 국사교과서의 가야 단원 한 페이 지에 남겨질지도 모르며, 가야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의 주인공이 될 지도 모른다. 그녀는 1500년 동안 어두운 무덤 속에서 의무를 다했던 순장자의 굴레를 벗고 새 이름과 자유로운 영혼으로 이미 우리와 살아 숨쉬고 있는지 모른다. 송현을 되살리기 위해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 등 4개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투입 한 전문연구원은 최소 14명 이상이었다. 또한 7명의 외부자문위원과 10여 개 위탁 자문 기관에서 많은 전문가의 참여와 협조가 이루어졌 다. 송현의 부활은 인문학적 배경 위에 다양한 현대 첨단 과학의 원리 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만들어진 학제 간 연구로서 과학과 인문학의 교 양과 감성으로 풀어낸 융합연구의 좋은 사례다. AUTUNM

15 인물 글 천수림 사진 김민정 가 톨 릭 대 학 교 응 용 해 부 연 구 소 한 승 호 이 우 영 교 수 16세, 그녀의 나이를 밝히다 가야사람 복원연구 를 통해 이 여인이 16세 전후의 여성임을 밝혀냈다. 순장여인 이 알려지면서 무엇보 다 국민들이 놀라워했던 점은 이 여인의 나이 등을 어 떻게 알 수 있었느냐는 점이었다. 그 궁금증을 한승호 교수(가톨릭대학교 응용해부연구소장)와 이우영 교수 (가톨릭대학교 응용해부연구소 조교수)가 풀어주었다. 한승호 교수의 지휘 아래 진행된 인체복원 연구를 통 해 한국의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음은 물 론이다. 김대건 신부 얼굴복원이 계기가 돼 프로젝트에 참여 2005년 이집트의 파라오인 투탕카멘 미라를 토대로 얼굴을 복원했 고, 네덜란드와 북유럽에서는 피부가 잘 남은 미라인 보그 보디(bog body 습지미라) 를 복원한 사례가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이번 복원 사 업이 과거의 사람을 과학적인 자료를 토대로 전신을 복원한 최초의 융합연구 사례다. 이우영 교수는 외국에서는 미라가 나오면 학제간 융합연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그에 비해 한국은 그 풍토가 약하다. 가톨릭대학교 응 용해부연구소는 2001년 머리뼈로부터 김대건 신부의 얼굴을 복원하 였고 2005년 한국인 여자 50명, 남자 50명의 기증시신에 대해 컴퓨 터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을 한 후 한국인 평균 뼈모 델을 만들어 남자의 전신상을 복원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번 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과거 사람에 대한 인문학과 자연과학 간의 융합연구를 해보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고 설명했다. 가톨릭의대팀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2001년에 김대 건 안드레아 신부의 얼굴을 복원한 경험 때문이었다. 김대건 안드레 아 신부는 한국 최초의 가톨릭신부다. 한승호 교수는 얼굴머리뼈의 모양에 따라 얼굴이 달라진다. 뚱뚱 했는지, 말랐는지 쌍커풀이 진했는지 귓볼이 도톰했는지는알수없 지만 얼굴 윤곽선은 과학적으로 증명해낼 수 있다. 그런 과학적인 기 법을 갖고 김대건 신부의 얼굴복원을 한 건 국내 최초다. 이 일이 계 기가 되었다. 고 당시 참여하게 된 과정을 회상하며 설명하였다. 인골의 법의인류학적 분석과 인체복원 연구는 한승호 교수가 이끄 는 가톨릭의대팀에서 맡았다. 한승호 교수가 팀장으로 전체적인 연구 팀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고, 순천향대 박대균 교수, 이화여대 김이석 교수, 가톨릭대 이우영 교수가 뼈에 나타난 형상, 거기에 따른 개체 구분, 인체복원을 위한 과학적인 근거 등을 마련하는 법의인류학적 분석과 인체복원에 관여하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이상섭 실장이 치아를 이용한 연령 추정과 치아에 나타난 병리 소견 등의 법치의학 적 분석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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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한승호 교수는 CSI 미국 드라마를 보면 사인이 무엇인지, 타살인 지 그렇지 않은지를 찾아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법의학에 서 담당한다. 사망원인을 보는 게 아니라 누구인지에 관한 신원 확인 은 법의인류학에서 다룬다. 법의인류학은 송현동 고분을 접근하기 위한 근간이다. 연구팀은 꾸준히 한국인의 데이터를 모으고 있었다. 발견 당시에는 남성인지 여성인지도 모르지만 비교적 양호했고 이 정도면 뼈에 나타난 연령 추정이라든지 흔적 병력, 충격에 의한 흔적 들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어 접근했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발굴현장에서 뼈를 수집하는 일은 법의인류학자 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고고학자, 유전자 분석 전문가 들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공동 발굴 작업으로 현장에 대한 접근 방식에 대해 다른 전문가들과 의견을 조율하면서 각 분야 의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한다. 뼈 와 치아 에 나이를 푸는 단서 있었다 이우영 교수는 법의인류학 분석 중에서도 고대인골의 형태학적 구성 을 밝혀내는 부분을 맡았다. 발굴 당시 뼈의 위치, 뼈 종류와 개 수, 인골의 형태학적 연결관계를 분석해 개체수를 추정하고 구분해 신원자료를 파악하기 위한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뼈가 나오면 개인식별항목(biological profile)이 라 해서 사람인지 아닌지, 성별, 사망 시 나이, 신장, 병리적인 소견 등 을 일괄적으로 확인한다. 조사방법은 계측과 눈으로 보는 방법이 있다. 각도기, 특화된 계측도구를 이용해 뼈의 형태를 수치화시켜 개인식별 항목을 추정한다. 머리뼈의 돌출 정도를 통한 성별 구분, 골반뼈를 통 한 성별 구분, 계측 자료를 토대로 방정식을 이용한 성별구분 등을 시 도한다. 성장판이 닫힌 정도를 파악하여 연령 추정을 하고 긴뼈의 최대 길이를 통해 신장을 추정한다. 그 외 병리학적 소견을 관찰한 뒤 수집 된 개인식별 항목을 통해 발굴된 시신의 신원을 추정하는 것이다.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상태 등을 고려해 15~17세 나이로 추정되 었다. 또 치아 뿌리에 대한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여 치아의 성숙도를 파악하면 추정연령이 나오는데 뼈를 통한 추정연령과 비슷한 만16세 전후로 나왔다. 법치학적 감정과 뼈를 이용한 법의인류학적 연령추 정을 서로 맞춰보니 양쪽 결과가 다르지 않았다. 이우영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종아리 뒤쪽에 발목을 움직여 주는 근 육이 있는데 이 근육의 닿는 위치가 파여 있어 반복적인 운동을 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치아에 충치, 앞니쪽에서 지속적인 마모와 패임이 있었 다. 패임이 있던 치아는 부러진 게 아니다. 치아의 사기질에서 층판이 형성된 것은 영양이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했다는 증거다. 이 분석과정 이 1년이 걸렸고 분석자료를 토대로 복원한 대상은 여성이고 만 16세, 키는 152.0~159.6cm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다. 복원 과정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촬영한 컴퓨터단층촬영 자료를 이 용해 뼈에 대한 3차원 모델을 만들고 이 모델을 이용하여 한국과학기 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복제뼈를 제작하였다. 그리고 가톨릭의대 팀의 감독 하에 B.H.조형연구소의 김병하 소장 팀이 복제뼈의 조립 과 유토로 만든 전신을 제작하였다. 얼굴복원을 위해서는 머리뼈로 부터 얼굴 표면까지의 얼굴물렁조직의 두께 자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만16세 한국인 여자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립된 복제뼈 위에 유토를 이용하여 근육을 표현하고, 피부를 마감하였다. 유토로 복원된 전신상에 대한 주형을 만들어 실리콘 재질의 전신상으로 복 제하였다. 영화관련 특수분장을 전문으로 하는 셀아트가 실리콘 상 을 제작하고 전신상에 모발, 눈썹 등을 심었으며 반복채색을 통해 피 부질감을 표현했다. 한승호 교수는 이러한 복원 작업이 가능할 수 있는 학문적 근거는 뼈라는 조직이 딱딱하고 굳어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고 작 용한다는 점이다. 점점 커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밋밋해지기도 하고, 남자와 여자, 외부적인 압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한 사람의 역사가 뼈 에 스며드는 것이다. 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나이를 포함한 신 원 정보를 찾아줄 수 있다. 가야순장 여인의 나이를 파악하는 비밀은 뼈 와 치아 에 담겨 있 었던 것이다.

18 현장 글 류명 사진 장병국 비 사 벌 展 송현 의 안내로 떠나는 1500년 전 시간여행 TV 사극 김수로 에서 가야의 순장( 殉 葬 ) 문화를 다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국내 드라마 역사상 처음으로 순장 문화를 다뤘던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처럼 순장 문화 재현이 가능했던 데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의 가야사람 복원연구로 다시 태어난 송현 의 공이 컸다. 1500년 전 16살의 순장소녀인 그 송현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열려 찾아가 봤다. 송현이는 물론 그 당시 유물들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가야와그시대문화를알수있는좋은기회가됐다. 가야 순장소녀 송현 의 인기는 아이돌스타 못지 않았다. 지난 7월 27일부터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시작된 비사벌 전은 여름방학과 함께 시작된 만큼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매스컴을 통해 송 현이의 가슴 아픈 과거사 가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뜨거운 과심을 불러일으킨 데다, TV 사극의 영향도 있는 듯 싶었다. 취재진이 찾아간 날도 엄마손을 잡고 찾아온 어린 학생들로 전시실이 북적댔다. 가야 순장 문화를 대표하는 송현이는 전시실 문 앞을 지키고 서 있었다.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며 서 있는 모습이 악수를 청하는 듯해 손을 내밀었더니, 전시실 담당자가 만지면 안 된다 며 주의를 줬 다. 많은 관람객들이 그녀와 슬쩍 손을 잡았는지 복원 초기보다 손이 많이 아래로 내러와 있었 다. 실리콘으로 덮인 그녀의 손은 인형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사람 손과 흡사했다. 153cm의 작은 체구지만, 긴 목과 21인치의 가는 허리, 둥근 얼굴을 지닌 그녀는 8등신에 가까 운 미인이었다. 그녀의 도톰한 입술은 살포시 닫혀져 있지만 영롱한 눈빛 속에는 말 못한 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 듯 했다. 그녀의 안내를 받으며 1500년 전 비사벌(창녕의 옛 이름) 로 시간 여행을 떠나듯 전시실 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일본 교류와 신라화가 많이 진행된 6세기 가야 비사벌 전은, 가야 순장여인 송현이는 물론 그 시대 유물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그 시대 문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미 전시됐던 고궁박물관 과 창녕박물관에 비해 이번 전시가 다른 점은, 송현의 복원 과정뿐만 아니라 창녕 고분 에서 발굴된 유물과 그 당시 신라 일본 유물들을 비교 전시함으로써 그 시대상을 한 눈 에 알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점이다. 이 전시를 둘러보면서 6세기 창녕지역은 일본과의 AUTUNM

19 전시실 모습 2. 창녕 송현동 고분군 출토 은제허리띠 3. 창녕 송현동 7호분과 경주 황남대총 북분에서 나온 세잎 고리자루큰칼 비교 전시 4. 창녕 송현동 고분군 출토 등자와 재갈 교류가 활발했고 신라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당시 일본과의 교류를 알려 주는 대표적인 유물인 녹나무관(송현동 7호분에서 출토)이 전시되어 있었 다. 녹나무는 중국 남부지역과 일본 규슈 간사이 지방에 주로 분포하는 아열대성 수목으로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남해안 도서지역이 북방 한계선이다. 이 녹나무관도 가까운 일본에서 들어 왔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 외에도 전시된 이모가이조개를 붙여 만든 말띠 꾸미개와 고분 석실 내벽에 붉은 칠 흔적 등이 일본 교류를 알려 주는 듯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신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아니 신라 유물과 거의 흡사한 가야시대 유물들이 신라 유물과 나란히 놓여 있 었다. 창녕 송현동 7호분에서 나온 금귀걸이, 세잎고리자루큰칼, 금동투조안장가리개 등은 경주 황남대총이나 천마총에서 나온 유물과 디 자인이 비슷했다. 이는 당시 비사벌과 서라벌의 관계를 어렴풋이나마 보여주는 듯했다. 창녕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비사벌 지역에서 직접 만들었다기보다 신라가 낙동강 서쪽으로 진출하는데 요충이었던 비사벌의 지배층을 포섭하기 위해 나누어 주었거나 아니면 이미 신 라 세력으로 들어간 지역의 수장층에게 내려준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죽어서도 영원한 삶을 꿈꾼 가야인 가야시대 순장 문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큰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지배자를 따라 저승으로 가기 위해 사 약을 마시는 한 소녀의 모습에 시선이 꽂혔다. 1500년 전 송현 이도 저렇게 죽음을 맞이했을까 생각하니 가슴 이 저려왔다. 이처럼 고대인들은 죽어서도 영원한 삶을 꿈꿨다. 내세를 믿는 고대 창녕인들의 풍속을 그대로 보 여주는 유물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송현이가 묻혀 있던 송현동 15호분에서 나온 말그림 긴목항아리와 송 현동 7호분에서 나온 새모양 손잡이가 달린 옻칠 국자가 그랬다. 말과 새는 그 당시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인도 하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던 것 같다. 무덤에서 출토된 여러 가지 부장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버드나무 등으 로 만들어진 소쿠리와 그 속에 대여섯 개 씩 담긴 토기들, 밤 참외씨 복숭아씨 등의 음식물과 삽이나 쇠스랑 같 은 농기구 등은 죽은 이가 마치 생전과 다름없는 생활을 계속 누릴 것처럼 보였다. 이 유물들을 통해 매장시기와 그 시대 살림살이, 먹을거리, 일상생활 등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송현이가 살았던 1500년 전 비사벌 로의여행은송현의삶과죽음, 그시대의문화전면을알수있는기회 가 됐다. 송현이와 비사벌을 만나고 싶다면, 이제 창녕박물관으로 가자. 국립김해박물관 전시가 9월 30일로 막 을 내리고 10월 8일부터 송현이의 고향인 창녕박물관에서 내년 3월 6일까지 열리고 있다.

20 里 환상의 팀 _ 자연문화재연구실 지질분야 연구팀 자연 속 문화재 _ 공룡은 멸종하지 않았다, 새로 날다 아주 특별한 만남 _ 배첩장 홍종진 선생 & 전수교육조교 문화재보존과학센터 홍순천 연구원 아름다운 동행 _ 2010 아시아권 문화재 보존과학 국제연수 문화재는 내 운명 _ 남북이 하나된 보름간 감격의 여정 옛시간여행 _ 나주 복암리 유적 연구소 이 사람 _ 문화재 발굴조사의 산증인, 박재돈 前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 SUMMER

21 환상의 팀 글 사진 천수림 사진 장병국 동굴환경 보호에 관한 관리방안 만들겠다 자연문화재연구실 지질분야 연구팀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지질분야 연구팀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굴 중 개방된 동굴을 연구하고 있다. 개방 전후 동굴 환경 비교를 통해 문화재적 가치와 학술적인 가치를 알리고, 인간과 동굴이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는다. 자연문화재연구실 지질분야 연구팀원들. 왼쪽부터 이선준 사무관, 공달용 학예연구사. 김태형 연구원, 최돈원 연구원.

22 자연문화재연구실 지질분야 연구팀의 연구 프로젝트, <개방동굴의 특성연구>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 지질분야 연구팀은 2009년 1월부터 <개방동굴의 특성 연구> 주제를 진행 중이다. 임종덕 학예연구관의 총괄 아래 연구책임자인 공달용 학 예연구사, 최돈원 연구원(동굴지질학), 김태형 연구원이 함께 연구하고 있다. <천연기념 개방동굴의 특성연구>라는 주제로 2012년까지 진행될 이 연구사업은 올해 2차년도에 접 어들었다. 공달용 학예연구사는 지질분야는 고생물 분야, 동굴, 암석 분야 등이 있는데, 이중 고 생물 분야와 동굴 분야에 대한 중점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에요. 특히 동굴은 선사시대부 터 피난처와 생활터전으로 이용됨에 따라 인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동굴도 이미 인간의 생활 속에 들어와 있어요. 기록을 보면 동굴벽화도 남아 있 고, 사람이 살았던 흔적도 있어요. 환선굴처럼 개방되어 관광과 교육의 장이 된 것처럼요. 이제는 인간과 더 잘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할 때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도 문화재적 인 관점에 서 접근하자는 것이에요. 2009년에는 단양 노동굴, 평창 백룡동굴이 대상이었고, 올해는 제주의 협재쌍용굴이 추가되어 진행 중이며, 삼척 환선굴은 예비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환선굴은 8km 규모인 데 대부분 길이에 따라 연구 기간을 정하게 된단다. 현장에서의 연구는 주로 최돈원 연구 원, 김태형 연구원과 공달용 학예연구사가 담당하고 있다. 최돈원 연구원은 동굴학으로는 국내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 소속으로 일한 경험이 있고, 김태형 연구원은 지질교육학(지구과학교육)을 전공해 특히 동굴교육에 관심 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특성에 따라 한국동굴연구소, 강원대학교 지구자원연구소, 영월 동굴생태관과 협력하고 있다. 통상 10여 명 내외로 연구에 참여하는 편이다. 동굴은 인간이 들어서는 순간 몸살을 앓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동굴 생물에게서 먼저 드러난다. 관박쥐, 꼽등이, 장님굴새우, 도롱뇽, 노래기류 등 동굴생물이 서식지를 옮긴다든가 하는 점이다. 1. 삼척시 대이리 환선굴 내부. 현재 <천연기념물 개방동굴의 특성연구> 대상으로 조사 중이다. 2. 환선굴 안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 여행객들과 학생들에게 교육의 장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 동굴이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탐사 시에는 동료들과 함께 이루는 팀웍이 가장 중요하다 AUTUNM

23 과거 환선굴이 개방되기 이전에는 입구부분에 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서식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사라졌어요. 이처럼 생물이 가 장 큰 타격을 받습니다. 개방으로 인한 관람객에 의해 이산화탄소량 이 급격히 증가하고, 관람을 위해 설치한 조명등 주변에 이끼들이 끼 기 시작하는 녹색오염 등이 생겨나는데 이런 점들에 대한 기초자료 를 모으는 것이다. 연구의 최종 결과물은 동굴환경 보호에 대한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공달용 학예연구사는 동굴을 이해할 때 주체자가 누구인지를 미리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동굴의 주인은 박쥐와 같이 동굴 에 서식하는 생명체들이죠. 환선굴만 해도 이 안에 47종의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해요. 이들이 집주인이었어요. 그런 면에서 인간은 침입 자에요. 우리 발밑에 작고, 안 보인다고 훼손해서는 안 되 는 겁니다. 예를 들면, 2008년 노동굴은 심각한 훼손으로 폐쇄 조치되었다. 그 당시에는 문화재적 가치나 학술 적인 가치보다는 관광이 목적이었다. 이 연구는 좀 늦었지만 앞으로 일어나게 될 동굴의 그 피해를 줄여보자는 데 목적이 있다. 동굴환경 보호에 관한 설명서 제시가 연구 목표 최돈원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동굴관리의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했 다. 현재 우리나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굴과 동굴지대는 총 18개로 동굴의 수는 27개에 달하며, 그중 개방동굴은 9개 정도입니 다. 문화재적인 가치를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을 찾는 것이지요. 현재 개방된 동굴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 운용 하고 있어요. 개방 동굴을 운영하다보면 보존과 활용이라는 상충된 측면이 있어 두 측면이 절충된 점을 찾기가 매우 어려워요. 충분한 기초 연구가 이뤄져야 효율적으로 동굴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더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 아 리조나주의 카추나 동굴은 1999년 11월에 개방했는데 개방 전에 10여 년 을 연구했다고 한다. 개방 후에는 동굴입구에서 미세분수기를 설치하여 미세수증기를 발생시켜 사막의 건조한 기후로부터 동굴의 습도를 유지 하고 사람한테 묻은 먼지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심지어 조명 각도까지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처럼 1~2미터에 하나씩 설치하는 경우도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는 조명 쪽에 있는 사람들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어 퍽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가장 큰 변화는 조명이 설치된 부분에 이끼가 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빛에 의한 광합성으로 이끼가 생기는 녹색오염이 가장 큰 문제다. 안 생기게 하는 게 급선무지만 녹색오염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그 원인을 제거한 후, 녹색오염 물질을 없애야 한다. 만약 녹색오염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코팅이 되어 지워지지 않고 까맣게 남게 된다. 동굴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관람객의 수와 관람시간을 제한한다든가 조명설치 방법을 변경한다든가 하는 점도 물론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 은 동굴전문가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동굴개 방 이전의 자연상태의 자료가 전혀 없어 지금은 개방 전과 그 후의 환 경변화를 비교하는 초보 단계에 불과하다. 4년 동안 연구 결과는 최종 적으로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매뉴얼 1장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관리 기준은 마련되어 있지만 각 동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인 기 준을 적용하고 있어 현장 적용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 가장 큰 문제는 지질학이나 동굴학을 전공한 사람이 한 사람도 상주 하지 않는 것이다. 박물관에 학예연구사가 있는 것처럼요, 외국에 서는 이미 동굴전 문가 교육이 따 로 있어요. 뉴질

24 동굴은 앞으로 지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인 자료, 관광개발로서의 매력, 교육현장으로서의 가치 등 다방면에서 우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4. 이선준 사무관, 공달용 학예연구사. 환선굴 내부를 돌아보고 있다. 5. 김태형 연구원, 공달용 학예연구사. 최돈원 연구원이 밧줄을 의지해 동굴 호수를 건너고 있다. 6. 동굴 연구의 최종 목표는 동굴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동굴보호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7. 다양한 모습을 간직한 환선굴 내부. 앞으로 환경, 교육, 관광 등의 가치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다 랜드나 호주, 미국은 교육이수를 해요.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 동굴을 다니면서 체크를 하고, 조명에 대한 문제점들을 파악하죠. 초급, 중급, 고급 과정과 같이 단계별로 구분되어 해당 과정을 이수할 경우, 임금이 나 해당 업무 그리고 관리단계로 승진할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동굴을 간직한 한반도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굴은 관음굴이에요. 우리나라 굴에서 는 가장 아름다워요. 세계에 내놓아도 경관적인 측면에서 결코 뒤지 지 않아요. 그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동굴 중 세계 제일 로 내세울 수 있는 동굴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 정된 제주도의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이라고 할 수 있죠. 이들 동굴 은 모두 용암동굴로, 동굴 위의 지표면은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모래 로 덮혀 있어요. 대부분 사람들은 바다였으리라 생각하지만 근처의 바닷가 모래사장으로부터 바람에 의해 날아와 덮힌 거에요. 약 2600 년 전에는 바닷바람이 그렇게 만들어놓은 시스템은 세계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제주도에서만 유일하게 나타나는 독특한 형태죠. 자연유산 실사를 온 국제자연보호연맹 실 사자도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의 그 끝을 보지 않았다고 한다. 더 들 어 가면 훼손할 것 같고 보지 않아도 이미 자연유산으로서 충분한 가 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과 외국 사람이 자연유 산을 대하는 가장 큰 시각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의 46억 년 동안 사이클을 가장 잘 읽어낼 수 있는 보고로 최근 동굴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조명 받고 있다. 지질학에서 는 과거는 현재의 열쇠에요. 역사는 반복이 되고 사람에 의해 바뀔 수 있지만 자연은 그렇지 않죠. 과거를 꼼꼼히 알아야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요. 아무런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미래를 맞는 게 중요한 데 동 굴은 바로 그 길을 예측할 수 있는 도구 중의 하나로 이용되고 있죠. 동굴은 앞으로 지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인 자료, 관광 개발로서의 매력, 교육현장으로서의 가치 등 다방면에서 우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김태형 연구원은 국민들이 동굴이 왜 소중한 지 모르는 것은 그만큼 교육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반인들은 동굴에 대해서 공포심이 있어요. 영화에서처럼 괴물 이 나타난다든가 흡혈귀가 있다는 것처럼요.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면에서 지질학은 지 구의 역사책이라 할수있죠. 이들은 동굴 안에서의 에피소드를 듬뿍 안고 있다. 서로의 어깨를 내주면서 올라갔던 일, 처음 미개방 동굴을 들어간 날 길을 잠시 잃 었던 기억, 머리 하나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몸까지 들어 갈 수 있 다는 사실을 안 특별한 경험 등. 아무리 동굴은 혼자서는 들어가지 않는 불문율이 있다지만, 서로 의지를 하고, 격려를 해주는 팀웍이 있기에 이 모든 일은 가능할 것이다. 이들은 지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AUTUNM

25 자연 속 문화재 글 사진 공달용 자연문화재연구실 학예연구사 공 룡 은 멸 종 하 지 않 았 다 새로 날다 공룡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인 약 2억 3000만 년 전 지구상에 처음으로 출현하여 중생대가 끝날 때까지 무려 1억 6500만 년 동안 지구를 지배하였으나 약속이나 한 듯, 갑자기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렸다. 한반도의 중생대 고환경 복원도(Artwork by Paul Koroshetz, Lockley, M.G., 1991)

26 새의 진화 계통도(modified from Padian, K. and Chiappe, L.M., 1999) 중생대 새의낙원, 한반도 전 세계적으로 중생대 새발자국 화석은 총 25종(species)이 발견되었으며, 이 중 중생대 백악기 새발자국 화석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아시 아, 아프리카, 북미 등에서 지금까지 19종이 보고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9년 김봉균에 의해 코리아나오르니스 함안엔시스 Koreanaornis hamanensis(kim, 1969; Lockley et al., 1992)가 보고된 이래 6종의 중생대(백악기) 새발자국 화석이 보고되었는데, 이는 중 생대 한반도가 새의 지상 낙원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코리아나오르니스 함안엔시스 Koreanaornis hamanensis(kim, 1969; Lockley et al., 1992) 진동오르니페스 킴아이 Jindongornipes kimi(baek and Yang, 1997) 우항리크누스 전아이 Uhangrichnus chuni(baek and Yang, 1997) 고성오르니페스 마크존스아이 Goseongornipes markjonensi(lockley et al., 2006) 황산니페스 조아이 Hwangsanipes choughi(baek and Yang, 1997) 이그노토르니스 양아이 Ignotornis yangi(kim et al., 2006) 중생대 새발자국 화석 중 처음으로 보고된 발자국은 이그노토르니스 멕코넬아이(Ignotornis mcconneli)로 미국 콜로라도 골든(Golden) 근교의 Dakota층군(Late Albian에서 Early Cenomanian)의 사암에서 발견되었다(Mehl, 1931). 두 번째 기록은 모로코의 백악기 (Maastrichtian) 지층에서 발견되었으나, 이 새발자국 화석은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어떠한 자료(표본, 복제품, 학명 기재등)도남아있지않 아 인정받지 못했다. 따라서 두 번째 기록은 1969년 김봉균에 의해 보고된 함안의 한국새 라는 의미의 코리아나오르니스 함안엔시스 (Koreanaornis hamanensis)이다. 전세계적으로 새발자국 화석은 19세기 들어 많이 보고되었다. 특히, New England의 하부 쥐라기 지층에 AUTUNM

27 서 많이 보고되었으나(Hitchcock, 1858), 대다수의 발자국이 새발자국이 아닌 공룡의 발자국으로 밝혀졌 다. 지금까지 조류와 공룡(Coelurosaurian)의 관계에 대 한 많은 연구가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연구에 의하면 새의 기 원(avian origin)은 후기 쥐라기 이전에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 다(Olsen, 1985; Chatterjee, 1991). 시조새(Archaeopteryx) 와 같은 실제 새의 존재가 후기 쥐라기 지층에서 발견되 고 있는 것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새는 언제 지구상에 출현하였을까? 새가 언제 지구상에 출현하였는지,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지를 알기 위해 서는 엉뚱하게도 공룡과 새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공룡과 새는 어 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공룡은 지질시대 중 중생대 2억 3000만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까지 약 1억 6500만 년 동안 생존한 파충류의 한 무리다. 또 한, 가장 오래된 새 화석으로 알려진 시조새(아르케옵테릭스 Archaeoptery) 역시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에 생존하였다. 1861년 독일 바바라 지방의 쥐라 기 지층인 졸른호펜(Solenhofen)의 석회암에서 깃털화석 한 점이 발견되었 고, 그 후 거의 완전한 두 점의 시조새(Solnhofen & Berlin specimen) 화석 시조새(Archaeopteryx)와 까치의 형태 비교 2. 이그노토르니스(Ignotornis) 새발자국 화석(천연기 념물 제499호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 3. 우항리크누스(Uhangrichmus) 새발자국 화석(천 연기념물 제394호 해남 우항리 화석산지) 이 발견되어 새의 기원을 연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두 점의 화석표본 에서는 깃털의 자국과 시조새의 모든 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조새가 발견된 졸른호펜의 지층은 약 1억 5000만 년 전인 쥐라기 후기 지층이므로 적어도 시조새는 1억 5000만 년 전에 이미 지구상에 출현하였으 3 며, 새의 기원은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 갈 것이다. 1859년 다윈(Charles Darwin)이 종의 기원을 발표한지 2년 뒤 발견된 깃털화석 1점, 그리고 시조 새 화석의 발견, 그 후 1868년 시조새 표본을 연구한 헉슬리(Thomas Huxley)는 시조새가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단계이며 다윈의 진화이론을 뒷 받침하는 증거라 주장하였다. 오늘날 시조새 화석은 새와 공룡을 연결하는 첫 번째 증거화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조새의 골격은 까치 크기의 조 그마한 육식 공룡의 골격과 매우 흡사한데, 이빨을 가진 부리, 긴 꼬리, 날카 로운 발톱 등 모든 해부학적 특징은 깃털만 없다면 새보다는 공룡에 더 가깝 다. 이처럼 시조새는 육식공룡에서 물려받은 더욱 진화된 특징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공룡으로 치면 데이노니쿠스(Deinonychus)나 벨로시랍토르 (Velociraptor)가 속해 있는 마니랍토라(Maniraptora) 그룹에 속한다.

28 새, 하늘을 날다 새의 가장 큰 특징은 깃털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늘을 나는 새들은 양 쪽의 깃대가 같은 양의 깃털을 갖고 있지 않은 비대칭 깃털을 갖고 있는데, 이런 불균형적인 깃털의 의미는 날 수 있는 능력의 상징이다. 그럼, 깃털은 언제, 어떻 게 진화된 것일까? 이러한 깃털은 파충류의 비늘과 동일한 조직에서 발달하였는 데, 이는 현생 조류의 다리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깃털의 진화를 알 수 있는 화석들이 중국 요동성 지역의 중생대 호수퇴적층에서 많이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는 시노사우롭테릭스(Sinosauropteryx), 카우딥테릭스(Caudipteryx), 프로트아 르케옵테릭스(Protarchaeopteryx), 신오르니토사우루스(Sinornithosaurus) 등 의 육식공룡의 화석이 발견되어 새와 공룡의 연결고리를 알아내기 위한 연구가 진 행 중이다. 이들 모두에게서 깃털구조를 관찰할 수 있었지만 이들이 갖고 있었던 깃털은 시조새보다 휠씬 원시적이고, 더욱 대칭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특징 들로 볼 때, 이들은 오늘날의 새와 같은 그런 뛰어난 비행능력을 갖고 있진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 깃털공룡의 원시깃털 (protofeathers)은 비행을 위해서라기보다 체온을 유지하 기 위한 보온의 기능 내지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자기 과시용의 기능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사실 에서 새의 비행능력이 초기 육식공룡의 보온이나 자기 과시를 위해 존재하였던 원시 깃털에서부터 발달한 진화의 산물임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는 소형 육식공룡으로부터 진화한 조류 는 공룡이 갖고 있는 조류의 특징을 오늘날 새 (Bird)로 진화한 후 자신의 용도에 맞게끔 단순히 기 능만 바꾸어서 사용하고 있었던 셈이다. 또한, 현대적 의미의 새의 깃털은 새가 지구상에 출현하기 전에, 그리고 비행을 하는데 이용하기 전에 이미 육식공룡에서 진화되었고 이 용되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깃털은 새(Bird)만 가지는 고유의 특징이라 할 수 없다. 지금 현재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수많은 새들은 1억 6500 만 년 동안 지구를 지배하였던 공룡의 후예들이다. 이처럼 공룡은 멸종하지 않았 고, 다만 새(Bird)로 진화하여 하늘을 날 고 있을 뿐이다. 4. 시노사우롭테릭스 화석( 5. 시조새의 베를린 표본(Archaeopteryx lithographica, Barthel et al., 1994) 6. 시노사우롭테릭스 복원도( AUTUNM

29 아주특별한만남 글 김화숙 사진 신상은 문화재 생명 연장에 父子가 뭉쳤다 배 첩 장 홍 종 진 전 홍 선 생 수 순 교 천 & 육 조 교 연 구 원 문 화 재 보 존 과 학 센 터 풍체는 다르지만 외모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노련한 손놀림은 많이 닮아 있다. 아버지인 배첩장 홍종진(충청북도 무형문 화재 제7호) 선생의 뜻을 이어 배첩 기술을 전수받은지 이제 6년째.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 지류유물 보존처리를 담당하는 홍순천 연구원은 주말이면 가업을 잇기 위해 청주로 내려간다. 배첩 기술을 전수받고부터는 아버지 와 아들이 아닌, 스승과 제자로서 더 마주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두 부자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30 청주 흥덕구 봉명동 배첩전수관. 청주시가 국비 6억여 원을 들여 배첩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마련해 준 홍종진 선생의 일터다.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리던 9월, 두 부자 (父子)가 함께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 손님을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이 있으니, 앞마당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80여 개의 장독들 이다. 처음엔 집을 잘못 찾았나 싶어 문패를 올려다 봤다. 배첩전수관이 맞았다. 무슨 장을 이리도 많이 담그냐 는 기자의 무식한 질문에 배웅나온 홍종진 선생은 10년은 묵혀야 제대로 된 장맛이 나온다 며 한 술 더 뜨신다. 그 옆에 서 있던 아들 홍순천 연구원이 장 이 아니 라 풀 이란다. 그제서야 구수한 장맛이 아닌, 퀴퀴한 풀 냄새가 코 밑에 들러붙는다. 내 재산 1호는 10년의 세월이 만든 풀 배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풀이지. 필요할 때마다 풀을 쑤어 배첩을 하면 좀이 생기고 얼마 가지 않아 떨어져 나가지. 이 때문에 전통 적으로 내려오는 방법으로 풀 쑤기를 해야 혀. 비법은 풀 원료로 쓰일 밀가루와 벌레들이 싫어하는 한약재를 넣어 옹기에 10년간 삭히는 것인데, 1년에 두 번씩 물을 갈아줘야 혀. 이렇게 보관하면 자연스럽게 옹기에 벌레가 생기는데 이 벌레들이 밀가루에 있는 영양분을 빨아 먹으면, 그 다음 이 물을 쏟아 버리고 밀가루를 고운 체로 걸러 말린 뒤 필요할 때마다 풀을 만들어 쓰면 벌레가 생기지 않아 홍종진 선생은 이것이 문화재를 대대손손 물려줄 수 있는 비법이라며 그의 재산 1호를 소개한다. 그는 옛 선조들이 사용했던 옛날 그 방 식 그대로 배첩 기술을 이어오고 있다. 배첩하면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지만, 일반적으로 서예작품 같은 것을 액자나 족자로 만드는 표구 를 가리키는데, 이를 우리말로 배 첩 이라 한다. 역사상 배첩은 신라와 고려를 거쳐 꾸준히 발전해오다가 조선시대에 꽃을 피웠다. 홍종진 선생은 선조들의 기술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45년째 배첩 기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글과 그림도 생명이 있지. 숱한 세월이 지나면 너덜너덜 찢어지거나 볼품없어 지는데 거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이지. 홍종진 선생은 소중한 문화 유산을 오랜 시간 보존하기 위해서는 문화재에 맞는 철저한 관리와 문화재를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 국민들의 자 긍심에 달려 있다며, 훼손된 문화재는 외형적인 보존처리는 물론 문화재에 담긴 혼까지 되살릴 때 후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금 AUTUNM

31 까지 홍 선생의 손길을 거쳐간 문화재는 국보급, 보물급만 수십 점에 이른다. 또 그는 2006년 부터 2008년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훼손된 조선왕조실록 복원 사업에도 참여했으며, 유네스코에서 세계 기록유산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직지상 상장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배첩 기술의 체계적인 이론을 정립하고 싶다 순천이가 가업을 잇는다고 했을 때 얼마나 대견하고 기뻤는지 몰라. 사실 1년여 동안 많 이 설득했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고생하는 거 보고 자라서 그런지 별로 관심이 없더니, 어느날 큰 결심을 했는지 배우겠다고 하더군. 홍종진 선생은 배첩과 무관한 일을 하던 아들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 길로 들어섰 을 때,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결심했단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문 화재청 산하의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문화연수원이다. 문화재 보수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이론과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홍종진 선생이 배첩을 하면서 가장 목말라 했 던 부분이기도 하다. 홍순천 연구원은 아버지의 적극적인 권유로 2년 장기과정인 문화재수 리양성과정에서 지류 및 전적 복원과정을 이수하게 되고 그 덕분에 2009년 10월 국립문화 재연구소와도 인연을 맺게 된다. 아버지는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탁월한 배첩 기술을 보유하고 계셨지만, 이를 체계적인 이론으로 정립시키지 못하셨어요. 이를 보면서 안타까울 때가 많았는데, 이것이 제가 이 길 을 가게 되었던 동기가 됐어요 홍순천 연구원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아버지가 가지 못했던 길을 새롭게 정립해 가는 만 큼 어깨가 많이 무겁다고 한다. 현재 보존과학센터에서 지류유물보존처리를 맡고 있는 그 는, 지류와 배첩이 서로 연관성이 깊은 만큼 아버지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단다. 아버지에게 정식으로 전수받은지 올해로 6년째가 됩니다. 어깨 너머로 배운 세월까지 보태면 제법 길지만, 배첩이란 게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네요. 문화재 보수에 열정과 혼을 불어 넣어야 홍종진 선생과 홍순천 연구원은 밀린 숙제 를 해야 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숙종대 왕 어필 탁본을 배첩하기 시작한다. 홍종진 홍순천 연구원은 지금 대학원에서 서지학(書誌學)을 전공하고 있다. 책에 관해 체계적으 선생이 포항 보경사에 가서 직접 원판을 떠왔 로 연구하고 기술하는 학문으로, 그의 꿈인 배첩 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데 밑거름이 단다. 연장을 다루고 배첩하는 두 사람의 손 될 듯 싶다. 놀림이 예사롭지가 않다. 배첩은 종합예술이지. 종이만 잘 붙여서 는 안 돼. 때로는 병풍틀도 짜야 하고 탁본도 뜰 줄 알아야 혀. 또 좋은 풀도 쑤어야 하고 종이에 천연염색도 입혀야 하지. 홍종진 선생은 문화재마다 병명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처방전을 내려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수술 기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초등학교 졸업 무렵부터 이 길로 들어 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으면서 터득한 것이 란다. 홍종진 선생은 가정형편상 중학교 진학이 어려울 때 동네 한 어른으로부터 배첩 기술을 배워보면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고 청주에서

32 표구사를 운영하던 윤병세 선생을 찾아갔다. 윤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2호 배첩장 기능 보유자이자 배첩 기술 최고 권위자인 김표영 옹의 스승이기도 했다. 7년간 윤 선생 으로부터 허드렛일을 하며 배첩 기술을 배웠지만 최고 가 되기 위해 스승의 허락을 받고 서울 관훈동 일대 표구 골목을 전전하면서 틈나는 대로 관련 서적을 읽으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았다. 결국 10년 여의 고생 끝에 남부럽지 않을 정도의 기술을 쌓게 되었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표구사를 청주에 차릴 수 있었다. 스승님으로부터 우리의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제대로 물려줘야 한다고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 한 번도 그 말씀을 잊은 적이 없어. 아들에게도 항상 혼과 열정을 다해 문화재를 다루라고 가르치고 있어. 홍종진 선생은 문화재 보수는 절대 서둘러서도, 거짓말을 해서도 안 된다며 아들에게 거듭 명심시킨다. 최고 의 재료로 최대의 정성을 불어 넣어야만 수백 년을 온전하게 지킬 수 있단다. 아버지가 닦아온 배첩 기술에 체계적인 이론을 입히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현대적 요소를 가미 해 저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홍순천 연구원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 실력과 인품, 국제적 감각까지 두루 갖춘 장인이 되고 싶단다. 평소 다정다감한 아버지이지만,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는 불호령도 여사다. 홍종진 선생의 눈에는 그 옆에서 6 년을 배운 아들이지만 아직도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 같단다. 그래서 아들에게 주는 점수도 30점으로 아주 박하 다. 하지만 그의 눈빛 속에는 넘쳐서 교만한 것보다 모잘라서 더 노력하라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듯했다. 문화 재를 지키고, 가업을 이어갈 아들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아버지의 사랑이 가득했다. AUTUNM

33 아름다운 동행 글 류명 사진 장병국 아 시 아 권 문 화 재 보 존 과 학 국 제 연 수 더멀리가기위한특별한동행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는 속담이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세계로 가기 위해 아시아와 함께 걷는 길을 택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아시아권 문화재 보존과학 국제연수(Asia Cooperation Program in Conservation Science/ 이하 ACPCS)는 아 시아 문화재 연구 부문 교류협력을 통해 문화재 연구의 밝은 내일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아시아 문화재 연구 라는 공통 된 주제를 안고 머나먼 이국땅을 찾아온 그들과의 동행은 그래서 더 의미있고 특별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 과학센터 4층 국제연수실. 푹푹 찌는 삼복 더위와 함께 새로운 손님들이 찾 아왔다. ACPCS 2기생 들이다. 6월말 끝난 1기 생들의 빈자리가 그들 의 웃음소리로 다시 채 워졌다. 그 주인공들을 소개하면, 필리핀의 세실 리아 피카체, 캄보디아의 칼얀 벤, 인도의 니야즈 후세인, 네팔의 자, 얀티 슈레스트하, 스리랑카의 마누라 자야순다라 씨로 모두 다섯 명 이다. 아시아 문화재 연구 라는 공통된 목적을 안고 8월 2일부터 10 월 29일까지 3개월간 이곳에서 생활하게 된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곳을 찾아 온 만큼 그들의 눈빛에는 배움의 열정이 가득하다. 또 한 국 땅에서의 3개월간의 새로운 생활이 내심 기대된다는 표정이다. 전에 다녀갔던 선배나 상사들을 통해 국립문화재연구소의 ACPCS를 알게 됐어요. 다녀온 선배들이 너무 좋다며 적극 추천해서 저도 이번 기회에 참가하게 됐어요. 필리핀 세실리아 피카체 씨를 빼고는 한 번씩 이 연수과정을 밟은 적이 있는 선배들을 통해 ACPCS를 알게 됐다는 네 명의 연수생들은, 다같이 입이라도 맞춘 듯 ACPCS Very Good! 이라며 엄지손가락 을 치켜 세운다.

34 ACPCS는 범아시아 문화재 연구를 위한 국제교류 사업 ACPCS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아시아권 문화재 연구 부문 교류협 력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 해 오고 있는 국제교류 사업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사업은 매 년 상 하반기로 나눠 3개월씩 진행된다. 12주에 걸쳐 크게 통합강의 교육, 개인 연구과제 수행, 결과 발표회 순으로 이뤄진다. 현재는 2010년 2기 과정이 한창이다. 중국 네팔 몽골 등 아시아 19개국 문화재 연구 관련 국공립 기 관의 해당 분야 근무경력 3년 이상, 40세 미만 경력자를 대상으로 국 가 안배를 고려해 참가 인원을 선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키 르기스스탄(1기)과 필리핀(2기)에서 참가하게 됐어요. 이수정 국립문화재연구소 복원연구실 ACPCS 담당은 보통 30대 초 중반이 주류를 이루는데 올해는 우리 나이로 두 분이나 40세가 넘는다며, 사회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서로 잘 어울리고 연구에 대한 의욕도 강하다고 한다. 특히, 올해 2기생들의 경우 개인별 심화연구 과정에 사용할 자국 유물을 들고들어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직접 재료와 재질을 분석하고 보존처리를 해 자국의 문화재보존분야 발전 에 기여할 예정이다. 캄보디아의 칼얀 벤 씨는 발굴 시 나온 도자기편 유물 20여 점을, 인 도의 니야즈 후세인 씨는 타지마할 등 아그라 지역의 세계문화유산 유 적지 보수 중 수습한 16세기 석재 파편 4점을, 스리랑카의 마누라 자야 순다라 씨는 국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17세기 네덜라드 식민지 시 대의 포환 1점을 들고 들어와 재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수정 담당 은 자국의 유물들을 연구 자료로 활용함으로써 국내에 동남아 유물에 대한자료가축적되고, 참가자소속기관에 직접적인연구성과를제공하 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기회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 ACPCS 연수 참가자들을 위해 전용 홈페이지( 개설하기도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세계로 가는 길 이번 연수가 문화재 연구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배우고 한국 문화 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돌아가서도 아시아 문 화재 연구를 위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입니다. 2기 연수생들은 다행히 올해 ACPCS를 위한 전용 홈페이지가 개 설되어 연수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 것 같다며, 본국 으로 돌아가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최신 정보들 을 만나고, 서로 간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번 연수생 중 최고 연장자인 필리핀의 세실리아 피카체 씨를 빼 고는 한국 음식이 맞지 않아 매일같이 도시락을 싸 다닌다는 2기 연 수생들.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라는 종교적 차이로 인한 음식문화 는 쉽게 극복할 수 없지만, 아시아 문화재 연구라는 공통된 주제 안에 서 그들은 국경도 종교도 뛰어넘어 하나가 된다. 그들과의 아름다운 동행은 범아시아적 차원의 연구 협력을 도모하 고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세계로 진출하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문화 재 연구의 세계화를 위한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의미있는 행보에 관심 이 집중된다. Cecilia Picache 세실리아 피카체 (필리핀, 1970) 국가문화예술위원회 / 무형문화유산 연구원 Kalyan Be 칼얀 베 (캄보디아, 1982) 캄보디아 국립박물관 / 보존처리 연구원 Niyaz Hussain 니야즈 후세인 (인도, 1979) 인도고고학연구소 / 아그라 지역 유적관리담당 Jayanti Shrestha 자얀티 슈레스트하 (네팔, 1971) 연방행정부(의회 및 문화부) / 기술지원 Manura Jayasundara 마누라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1976) 문화부 고고국 / 회화 및 유물 보존처리 담당 AUTUNM

35 문화재는 내 운명 글 사진 홍종욱 보존과학연구실 학예연구사 고 구 려 고 분 벽 화 의 안 료 분 석 조 사 남북이 하나된 보름간 감격의 여정 60여 년 전 남북이 분단된 이후, 고구려 고분벽화의 남북공동조사는 한반도의 옛 역사를 공유하고 함께 한다는 점에서 매우 역사적인 사건이었 다. 2004년 2월 평양에서 개최된 제4차 남북역사학자 학술회의에서 동북공정에 대처하기 위한 고구려사에 대한 남북 공동연구가 제안되 었다. 그해 7월에는 고구려 고분군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기쁜 소식도 있었다. 점차 고구려 고분벽화 조사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9월 금강산에서 열린 학술토론회에서 고구려 고분군을 중심으로 한 고구려유적 보존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게 되었다. 그 다음해인 2005년 1월에는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남 북측위원회가 중국 베이징에서 실무협의를 갖고, 공동조사 시기, 규모, 내용 등을 명시한 공동조사합의서를 채택했다. 이 합의서를 바탕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 조사팀은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조사단 일원으로 2006년 4월 18일부터 5월 2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벽화의 분야 별 실태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남북공동조사단, 현장조사에 착수 남북공동조사단은 고구려 고분벽화의 전 문가들로 전체 18인이 구성되었다. 남측은 남 북역사학자협의회의 고구려특위 담당자와 고 고학 및 보존과학 분야 초빙학자 등 5인과 문 화재청에서 초빙한 미술사 및 보존과학 분야 연구자 5인으로 총 10인의 조사 인원이 구성 되었다. 전문적인 사진 촬영을 위한 사진전문 가 1인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남북공동조사단은 평양 강서소묘 전경 2. 고분 내에서 휴대용 X선-분석기로 안료 분석 및 안악지역 일대 벽화고분들을 조사하였다. 진파리 1 4호분과 호남리 사신총, 수산리 벽 화고분, 덕흥리 벽화고분, 강서대묘, 안악 3호 분 등 8개 고분과 벽화가 없는 고분으로는 동 명왕릉지구 가운데 진파리 7호분과 강서소묘 를 추가 조사하였다. 어렵게 접하게 되는 조 사인 만큼 책임감이 무겁게 와 닿았다. 우리 는 각자 분야에 맞게 조사를 실시했으며, 한 분야 당 30분 정도의 조사 시간이 주어졌다. 안료분석은 고분별로 대표적인 안료의 성 분분석과 함께 침출수의 산도(pH) 측정, 포집 분석을 주요 조사 과제로 삼고 이를 통해 채 색안료의 성격과 벽화 제작기법, 고분 내부의 상태 진단 등에 관한 과학적 결과를 도출하고 자 했다. 현장조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모의 실험과 철저한 준비를 했다. 안료의 현장조사는 현장에서 비파괴방법 을 통한 조사와 시료 채취로 실험실에서 분석 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현장에서 실시한 비파괴방법은 고분별로 벽화에 사용된 안료 중 대표적인 색상 2~7종 을 선별해 휴대용 형광X선 분석기로 조사하였 다. 휴대용 X선 분석기는 벽면에 부착된 안료 표면에 기기를 5mm 정도 간격으로 고정시키 고, X선을 방출해 성분을 검출하는 과정으로 진행하였다. 또 침출수의 채취와 산도(pH) 측 정, 안료 표면에 대한 디지털 현미경 촬영 등

36 진파리 고분벽화에 남아 있는 벽화 4. 장비 점검하는 것을 구경하는 북한 관련자들 5. 남북공동조사단 5 의 작업을 진행하였다. 고분 내부는 고습환경 으로 인해 표면이 촉촉하게 젖어 있었기 때문 에 산도측정지(pH indicator)를 이용한 산도 측정은 어려움이 없었다. 표면이 젖은 탓인지 벽화의 채색은 더욱 선명하고 영롱한 빛을 발 하고 있었다. 시료 채취를 통한 실험실 분석은 현장에서 수습된 시료를 국립문화재연구소로 가져와 분석하였다. 침출수의 IC 분석을 위해 고분마다 벽 표면에 맺혀 있는 침출수를 마이 크로 피펫으로 채취하여 에펜도르프 튜브 (eppendorf)에 밀봉해 수습했다. 고분벽화와의 짜릿한 만남과 아쉬움 4월 22일, 고분벽화 조사의 첫 시작은 진 파리 고분군 1호분이었다. 진파리 1호분은 동 명왕릉을 포함한 전체 고분군에서 가장 남동 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사도가 높지 않은 사 면에 축조되었다. 고분은 고흘 장군의 묘 라 고 비정되어 있으며 남쪽으로 중앙 연도를 낸 단실 구조였다. 현실은 남북으로 긴 장방형. 3~4m 정도 규모의 고분에 처음 들어섰을 때 내부 습도가 높아 답답했지만 어두운 내부가 불빛으로 점차 환해지면서 드러난 벽화를 보 는 순간 전율이 느껴지는 듯했다. 조사한 고분들은 대부분 과도한 수분 유입 으로 인해 회벽이 열화되고, 벽화면에 균열이 진행 중이었으며, 채색면의 탈락이 우려되었 다. 훼손된 벽화고분들에 대해서는 수분방지 대책, 박락이나 균열 등의 훼손방지를 위한 보존처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안료분석을 통해 밝혀낸 고구려 고분벽화의 진실 고구려의 고분벽화가 100여 기인 것에 비 해 조사한 8기는 적은 수이긴 하나 직접 조사 를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벽화는 기법에 따라 돌 표면에 직접 그린 석 벽화와 돌 표면에 회를 바르고 그 위에 그린 회벽화로 되어 있었는데, 석벽화는 주로 고구 려 후기 사신도가 그려진 벽화고분에 유행한 것이고, 그 이전의 벽화고분은 대부분 회벽화 라고 한다. 벽화는 고분 벽면, 천장면 등 다양하게 그 려져 있었으며,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도, 묘주 관련 생활상, 연꽃이나 구름 등 패턴화된 무늬 등이 여러 안료의 색상으로 표 현되어 있다. 비파괴 현장조사와 시편분석을 통해 고구려 고분벽화에 쓰인 안료는 적갈색, 주색, 황색, 녹색, 청색, 흑색, 백색, 금색 등 임을 알 수 있었는데, 이들은 석간주, 진사, 녹청, 연백, 황토, 석황, 석회 등의 안료를 사 용했음을 밝혀내었다. 이 중에서 백색은 연백을 다양하게 사용하 는 가운데 일부는 석회를 대용한 것으로 밝 혀졌다. 안악 3호분의 묘주와 묘주 부인초상 을 조사한 결과, 모든 안료에서 납(Pb)이 분 석되었는데, 이것이 연백이다. 따라서 안악 3호분은 연백이 바탕칠로 사용된 최초의 예 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방법은 1세기 정도 후 에 조성된 쌍영총과 수산리 고분 벽화 등에 적용되기도 하였으며, 2세기 후에는 강서대 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일본 다카마쓰 벽화 제작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되고 있다. 진파리 4호분에서 발견된 금색은 의외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 고분에서 특히 관심의 대상이었던 금색을 분석한 결과, 금속원소인 Ausms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소량이나 발색원소로 알려진 As가 발견된 점으로 볼 때, 금색의 대용안료로서 석황이 사용된 것은 아닐까 추정된다. 이번 고구려 고분벽화 조사를 위한 보름간 의 여정은 남측이나 북측 모두 정치적 이념을 떠난 순수한 학술교류로서 소중한 기회였다. 뉴스에서만 접하던 북측 인사들을 만나 고구 려 벽화고분에 대한 학술적인 의견교환과 벽 화의 보존문제, 보존지원에 대한 문제들을 논 의하면서 지난 역사에 대한 우리의 열정이 하 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몇 년 뒤 다시, 잘 보존된 벽화고분을 관람 하고 나와 평양 대동강 옆 원영식당에서 뒷풀 이를 겸한 단고기 한 그릇을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AUTUNM

37 옛시간여행 글 김화숙 사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고인순 나 주 복 암 리 유 적 3~7세기 고대 史 를 품은 타임캡슐 고대 문화의 발원지인 영산강과 충적평야가 1700년을 살뜰히 보듬고 지켜온 덕분일까. 고대사의 타임캡슐, 나주 복암리 유적은 도굴의 손길 없이 온전한 모습으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3~7세기에 걸쳐 옹관묘와 석실분 등 수십 점의 고대 묘제와 금동신발 등이 출토된 복암리 고분군(사적 제404호)과 목간 등 수백 여점의 유물들이 출토되어 주목받고 있는 복암리 유적으로 인해, 영산강을 둘러싸고 400년 가까이 풀리지 않던 마한과 백제 간의 수수께끼들이 하나씩 풀려가고 있다. 나주 복암리 고분군

38 랑동유적지 모습 2. 복암리 고분군과 조사지역 AUTUNM

39 나주연구소의 2010 발굴개토제 모습 4. 나주연구소 연웅 소장이 발굴개토제를 마치고 나서 지역주민들과 직원들에게 좋은 결실을 위해 다같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5. 종류가 다양하고 기록된 내용도 풍부한 목간과 태극문양이 그려진 목제품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랑동마을. 그 입구에 들어서니 넓게 펼쳐진 충적평야 위로 불룩 솟은 고분 4기가 눈에 들어왔다. 경주 황남대총이나 천마총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그렇 다고 볼품 없는 것도 아니었다. 영산강을 끼고 있어서인지 그 위로 수십 마리의 새들이 역사의 깊이를 음미하듯 유유히 날고 있었다. 넓게 펼쳐 진 충적평야에는 누런 빛이 감도는 벼들이 바람에 넘실댔다. 여느 농촌처럼 한가롭고 여유로운 풍경이었지만, 땅 밑은 많이 달랐다. 고대사의 진 실을 푸는 수많은 유물들이 잠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30일, 그 역사를 깨우는 2010년 주변지역 발굴조사가 첫 삽을 떴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이하 나주연구소) 연웅 소장을 비롯한 관계자 및 이웃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신( 地 神 )에게 제사를 지내는 발굴개토제 를 열었다. 이로써 나주연구소가 2006년 11월부터 착수한 복암리 고분군 주변지역(복암리 875-6번지 일원) 발굴조사가 5년째를 열게 됐다. 이 조사는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연구가 주로 분묘유적 중심 으로 이뤄져 실생활상을 종합적으로 규명하는데 한계점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옹관고분사회 정체성 규명 학술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복암리 고분군 주변지역 생활유적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10개년 중장기 계획 아래 추진되고 있다. 노( 爐 )와 목간 발굴로 영산강유역 백제 지방 중심지 확인 나주연구소가 2006년부터 착수한 복암리 고분군 일대 주변지역 발굴조사 결과, 역사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삼국시대 제철관련 노( 爐 ) 4기가 고분군 동편 외곽에서 확인돼 백제 철기 생산과 유통관계를 밝혀 낼 수 있는 중요한 연 구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 대형 수혈유구에서 65점의 목간( 木 簡 )이 출토되었는데 시사하는 의미가 컸다. 그간 백제의 목간은 왕도였던 부여 지역에서 집중 발견되었는데, 수도권역이 아닌 변방인 나주에서 처음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어 요. 영산강유역 일대가 7세기 백제 지방통치의 중심지로서 관청이 세워지고 지역 산물의 집산지였음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죠. 백제사 연구

40 기와 발형토기 호형토기 복숭아씨 동물뼈 밤 솔방울 영산강유역의 고대문화를 분묘유적에서 생활유적 중심으로 그 정체성을 풀기 위해 시작된 나주 복암리 유적조사는 해를 거 듭하면서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실들을 새롭게 밝혀내고 있다. 7 목기 표주박 석기 년 대형 수혈유구에서 확인된 다양한 유물들 7. 발굴조사지 모습 에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목간 중에는 국내 최고( 最 古 )의 태극문 장식이 그려진 목제품과 사람을 관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목관도 있는 등 그 종류가 다양하고 기 록된 내용과 수량이 풍부해 이 지역 고대사회의 사상과 구조의 일면을 밝혀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나주연구소는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주변지역 발굴 조사에서는 굴립주건물지 1동, 목기, 금동이식, 官 內 用 등이 새겨진 명문토기, 토제벼루, 백제기와, 동도가니를 비롯 해 살구씨, 밤, 동물뼈 등이 발굴되어 그 시대 생활상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2010년을 기대한다 발굴개토제로 재기된 2010년 복암리 유적 조사는 복암리 876-4번지 일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4년간의 주변지역 발굴조사 결과, 진귀 한 유물들이 대량 발굴된 만큼, 이번 조사에 거는 기대도 크다. 저기가 나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암리 고분군 전시관이 들어설 부지인 랑동 유적지예요. 여기서 4~5세기 때 주거지가 다수 확인됐어요. 또 기원 1세기 때부터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했음을 입증하는 중국 신( 新 ) 왕조(AD 8 24년) 때 주로 주조돼 유통된 동전인 화천( 貨 泉 ) 2점이 발굴되기도 했죠. 나주연구소 김혜정 학예연구사는 발굴개토제가 열린 곳에서 왕복 2차선 도로를 넘으면 바로 보이는 논을 가리키며 이렇게 설명했다. 그만큼 올해 발굴조사를 하는 지역이 낭동 유적지와 가까워 배후주거지 등 후속 유물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눈빛이였다. 영산강유역의 고대문화를 분묘유적에서 생활유적 중심으로 그 정체성을 풀기 위해 시작된 나주 복암리 고분군 주변지역 조사는 해를 거듭하면 서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실들을 새롭게 밝혀내고 있다. 고대사를 품은 타임갭슐, 영산강과 충적평야는 2010년 발굴조사에서 어떤 유물들을 선물 로 내놓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AUTUNM

41 연구소 이사람 글 김화숙 사진 장병국 박재돈 前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 문화재 발굴조사의 산증인 서울 남산 서쪽 끝자락에서 서울성곽 관련 유물들이 발굴됐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얼마 후 전북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철기시대 유물이 대량 발굴됐단다. 지금도 깊은 땅 속에서 잠자고 있는 유물을 캐는 작업은 한창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도 문화재 발굴의 산증인이 있었으니, 올 7월 퇴임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박재돈 연구원이다. 그를 30여 년 발굴인생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던 경주 안압지에서 만나봤다.

42 안압지 전경 년 경주고적발굴조사단 사무실 앞에서 기념촬영 년 안압지 발굴당시 친구들과 함께 1975년 발굴 당시만 해도 안압지는 뻘이었어요. 물을 빼고 나니 세 개의 섬이 나왔죠. 또 회랑지를 비롯해 크고 작은 건물터 26곳이 확인되었고 신라 왕족과 귀 족이 사용했던 유물들이 대량으로 발견됐어요. 박재돈 前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안압지를 둘러보면서 35년 전 발굴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렇게 설명한다. 발굴 조사 과정에서 나온 유물만도 3만여 점이 되는데, 목선( 木 船 )) 장신구 주사위 등 일상생활 유물은 물론 금동판불 불 상 등 불교미술품, 보상화문전 등 매우 다양했다. 특히 보상화문전에는 조로 2년 (680년) 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안압지 궁궐의 축적 시기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안압지는 한국 조경사에서 통일신라시대 원지( 園 池 )의 원형을 보여 주는 중요한 유적이지만, 그 당시 저는 유물 의 유 자도 제대로 모르던 시절이라 솔직히 그 의 미도 모른채 발굴에 참여하게 되었죠. 박재돈 씨는 1975년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던 스물살 봄, 은사의 추천으로 동기생 2명과 함께 경주문화재연구소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 경주고적발굴조사단에 조사 보조원으로 입사하면서 안압지 발굴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1년 가량 발굴에 참여 하다가 그 이듬해 황룡사지 발굴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황룡사지 발굴은 전공인 건축을 살릴 수 있고 평소 관심이 많았던 고건축을 배 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발굴 1년도 못 돼 군대에 가야 했 어요. 군대 들어 갈 때는 다시 여기로 돌아올 생각이 없었죠. 박재돈 씨는 그때만 해도 문화재 발굴에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단다. 군 복무 를 마치고 여기저기 직장을 알아봤지만 뜻대로 잘 안 돼 결국 배운 게 도둑질 이라 다시 황룡사지 발굴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황룡사지 발굴조사가 8년간 진행되다 보니 군복무 후 몇 년의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곳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AUTUNM

43 1989년 월산리 유적 발굴 문화재 발굴의 참맛을 느끼다 박재돈 씨의 문화재 발굴의 황금기는 1985년부터 시작된다. 허드 렛일을 주로 도맡아 하던 조사보조원에서 경주문화재연구소 조사원 (기능직)으로 정식 입사하면서다. 계약직에서 정직원으로 그 신분이 달라진 것이다. 그 후 그는 월성해자. 일정교지, 신라왕경, 천관사지, 월산리 유적 등 경주 지역에 분포하는 신라시대의 중요 문화유적 발 굴조사를 도맡아 진행하게 된다. 또 춘천 청평사 원지, 순흥 비봉산 성 남문지, 부여 부소산성 남문지, 포항 냉수리 석실분 조사 등에도 참여한다. 가방끈이 짧아서 그런지, 문화재를 발굴한 지 10년이 지나서야 발굴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유물, 유구도 정확히 눈에 들어오 고 발굴 시 가장 중요한 중심축을 잡아나가는 법도 자연스레 터득이 되더라구요. 박재돈 씨는 지금까지 문화재를 발굴하면서 불상, 기와, 토기 등 수많은 유물들을 처음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수천 년, 수 백년땅속에갇혀있던유물들을 들어올릴 때의 그 기분은 이루 말 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벅차단다. 하지만 한 번도 금관을 발 굴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며 웃는다. 만학의 꿈 안고 제2의 인생을 열다 처음에는 땅이나 잘 파면 되지 생각했는데, 더 깊이 있는 발굴과 보고서 작성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했어요. 땅 파는 기술 만큼 글 쓰는 기술도 필요하더라구요. 박재돈 씨는 문화재 발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보고서 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인데 이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며 체계적인 공 부를 위해 지난 2007년 대학에 진학하게 됐단다. 늦깎이 대학생이 된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해 2009년 2월 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쓰게 된다. 이 정도면 소원 성취를 했을 법도 한데, 그는 현재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다. 배우면 배울수록 부족한 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또 30여 년간 몸 담아 왔던 공직 생활을 올 7월 접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니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네요. 그래서인지 배움의 끈을 더 놓기가 어렵 더라구요. 만학도 박재돈 씨는 이왕 시작한 거 박사 학위까지 받아야 되지 않 겠다며 배움에 대한 강한 열정을 표한다. 경주 토박이인 박재돈 씨는 현재 재단법인 계림문화재연구소 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 안 현장에 배운 문화재 발굴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 이 길을 선택했단다. 경주는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할 만큼 문화재가 많이 산재해 있어 요. 그만큼 축복받은 땅이지만, 주민들에게는 불편한 점도 많아요. 개 인 주택 하나를 짓더라도 많은 제약이 따르죠. 지표 및 시굴조사를 거 쳐 유물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 후 집을 지을 수 있어 그 기간만 짧게 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걸립니다. 그렇다보니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 는데, 제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로 이 기간을 단축시켜 드리고 싶어요. 박재돈 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안압지의 수 구 앞에 서 있다. 여러 단계로 물을 떨어뜨려 못에 산소를 공급하는 방법이 무척 과학적이라며 그는 설명한다. 안압지를 한 바퀴 돌아나 오면서 그에게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물었더니 시간과 돈에 쫓기지만, 유구는 절대 놓치지 말라 며 문화재 발굴의 산증인다 운 명언을 남긴다.

44 香 포토에세이 _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화폭여행 _ 기산 箕 山 김준근 俊 根 풍속화에서 보는 가을 궁금해요 NRICH! NRICH 동정 편집후기

45 포토에세이 글 이향희 사진 안동시청 경주시청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46 사적 제260호 병산서원 안동 하회마을 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낙동강을 허리에 끼고 600여년을이어온 조선의 文 鄕, 안동 하회마을 서애 류성룡의 온기가 남아있는 병산서원, 옛삶이묻어나는여러고택들, 선비의 절개를 닮은 듯 늘푸른 소나무 숲 만송정, 옛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담긴 하회별신굿탈놀이... 발길 닿는 곳이 역사요, 문화재다. 이중환의 택리지 에서도 사람살기 좋은 곳으로 선정됐고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과 아버지 부시도 감탄했던 곳, 어찌 세계가 감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안동 하회마을 전경 AUTUNM

47 중요민속자료 제189호 경주 양동마을 전경 경주 양동마을 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경주시 북쪽 설창산 아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이 있으니, 양동마을이다. 하늘 가까이에는 지체 높으신 양반들의 가옥이 땅 가까이에는 그 하인들의 주택이 옹기종기 앉아 있으니 그 모양이 물( 勿 )자형의 길지로세. 경주 손 씨와 여강 이 씨의 서당에는 금방이라도 공자왈 맹자왈 책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상쾌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나지막한 토담길 사이를 걸으니 500년 전 조선으로 머나먼 여행을 나선듯 싶구나.

48 유네스코 등재 소식에 축제 분위기인 양동마을 주민들 초가집 지붕을 새로 얹는 모습 AUTUNM

49 화폭 여행 글 김경미 미술문화재연구실 학예연구사 기산 箕 山 김준근 俊 根 풍속화에서 보는 가을 타작 / cm 견본채색 / 모스크바 국립동양박물관 가을걷이한 볏단을 늘어놓고 도리깨질하는 농민과 그 옆에 이를 감시하는 듯한 양반의 모습을 그렸다. 이는 조선시대 행려풍속 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소재로 풍속화의 전통을 잇는 예로 볼 수 있다. 배경없는 화면 중앙에 채색의 장면을 배치하고 상단 오 른편에 그림의 제목을 쓰고 호인 號 印 을 날인하였다. 김준근의 풍속화는 이러한 형식을 다 갖춘 경우가 많으나 인장이 빠지고 채 색을 생략하고 먹으로만 그리는 경우도 있다.

50 성묘 / cm 견본채색 / 모스크바 국립동양박물관 추석에 성묘 가는 모습을 담았다. 연한 녹색이 아름다운 장옷을 입은 주인 마님과 땋은 머리를 내려뜨린 남자 아이와 차례음식을 머리에 이고 손에 는 돗자리까지 든 하녀를 그렸다. 묵서한 제목으로 추석의 성묘 장면임을 밝히고 있다. 2. 씨름 / cm 견본채색 / 모스크바 국립동양박물관 씨름 장면은 김홍도 등 조선후기 풍속화가들이 즐겨 다룬 소재였다. 주로 단오, 정월대보름, 백중, 한가위 등 명절에 놀았던 민속놀이다. 김준근의 씨름 장면은 씨름꾼 외에 부채를 들고 흥을 돋우는 인물들까지 그리고 있 어 전통 씨름 장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씨름꾼들은 무표정에 신체 에 힘도 들어가 있지 않아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 인형과 같은 형상이다. 다만 인물들의 복식 및 부채 등의 채색만은 조화롭고 아름답다. 일찍이 조선후기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과 같은 뛰어난 화가들이 우리의 풍속 을 화폭에 담아 그림으로써 한국 풍속화의 전통이 확고히 확립되었다. 이후 이를 이 어 여러 화가들이 풍속화를 그리면서 한국 회화사에서 뚜렷한 장르가 형성되었다. 우리에게 보다 가까운 과거인 19세기 말, 조선인의 풍속을 낱낱이 그린 이는 김 준근(1745 ~?)이었다. 김준근은 조선이 일제에 의해 1876년(고종 13) 병자수호조 약( 丙 子 修 護 條 約 )을 강제로 체결하고 부산, 원산, 인천을 개방했던 시점에 개항장 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화가였다. 현재 김준근의 풍속화들이 국내보다 외국 박물관 에 주로 소장된 이유가 이에 기인한다. 김준근은 당시 개항장을 중심으로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상인들에게 미지의 세계였던 조선을 알리는 그림을 그려 그 수요에 응함으로써 작품이 해외로 퍼져나가게 된 것이다. 그런가하면 조선후기 이후 크게 유행했던 김홍도, 신윤복 풍속화 소재와 유사한 대상을 많이 그려 18세기 풍속화의 계승 및 저변화하는 양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 김준근의 작품들은 필치가 획일적이고 인물들도 생기없는 표정으로 일관되어 있 어서 전성기 때의 풍속화와는 기량면에서는 비교하기 어렵다. 그러나 씨뿌리고 거 두는 등의 일상적인 농사장면에서부터 그릇을 만들거나 망건을 짜는 등 다양한 수 공업 장면, 방물장수, 옷감장사, 철물장사 등 상인 모습, 그네 씨름 연날리기 등 계절놀이 장면, 상장례장면, 무속, 걸인, 다양한 형벌 장면, 모자종류, 동물류 등 당 대의 모습을 폭넓게 담았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형벌 장면이나 상장례 장면은 일찍이 조선시대 회화에서는볼수없던소재여서 김준근 풍속화만 의 특징으로 꼽을 만하다. 김준근의 풍속도들은 현재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소련 모스크바국립동양 박물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등 국내외 소장처에 약 천점 이상이 전한다. 이들 가운데 가을의 분위기를 전하는 작품들을 통해 김준근 풍속화의 특징을 살펴볼 수있다. 널뛰기 / cm 지본채색 /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한가위나 정월대보름에 남자들이 씨름을 하였다면 여자들은 널뛰기를 하였다. 짚단을 둘둘말아 중심을 잡고 널을 뛰고 있는 두 여인과 구경하는 이들을 그렸다. 왼편 공중으로 솟아오른 여인은 머리매무새를 망칠까 한손으로 잡고 널뛰고 있으나 신체는 동 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여인들의 입술도 네 명이 똑같이 붉게 그려졌다. 안면은 입체감을 나타내려고 명암을 표현해 그렸 고 의복의 주름선을 따라 동일계열의 짙은 색으로 덧칠하고 있어 획일적이나마 변화를 주고 있다. AUTUNM

51 궁금해요 NRICH! 글 편집실 궁금해요 NRICH! Q A 사적 제28호 성덕왕릉, 사적 제86호 성산동39호분 등 사적으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많이 있습니 다. 사적이란 무엇이며, 사적으로 지정된 문화재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사적 은 문화재 중 선사유적, 성곽, 고분, 도요지, 지석묘, 사지, 패총 등과 역사적으로 특별히 기념될 만한 지역과 시설물을 함께 일컫는 것으로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큰 문화재를 가리킵니다. 사적은 문 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장이 지정하며, 대표적인 사적지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사적 제3호로 지정된 수원화성 은 정조 18년(1794년)에 실학자인 유형원과 정약용이 설계하고, 거중기 등의 과학기기 를 이용하여 성을 쌓아 2년 뒤인 1796년에 완성된 성입니다.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사적 제11호로 지정된 광주풍납리토성 은 한강변에 남아 있는 초기 백제시기의 토축 성곽으로, 흔히 풍납토성으로 부 르고 있습니다. 원래는 둘레가 4km로 규모가 컸으나, 1925년 홍수로 남서쪽의 일부가 잘려져 나가 현재는 약 2.7km 가량 남아 있습니다. 이 밖에 김해봉황동유적(사적 제2호), 황룡사지(사적 제6호), 서울성곽(사적 제10호) 등이 있습 니다. Q A 조선왕조 5대궁의 모든 정전 등 중요 전각과 궁궐의 주향( 主 向 )이 남향( 南 向 )인 것과는 달리 창경 궁의 정전인 명정전은 동향( 東 向 )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임진왜란 때 불에 탄 창경궁은 광해군 7년에 중건이 결정되었는데, 이때 김일손이 명정전을 남향으로 하 자는 상소를 올리는 등 명정전 방향에 대하여 깊게 논의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 기록을 보면 중건할 때 주향을 남향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으나 당초 창경궁 창건 시 안식 높은 사람들이 동향으로 하였으니 옛 제도를 경솔히 고칠 수 없고 풍수지리상 남향으로 할 경우 불길하다 하여 본래대로 동향으로 하자는 의견이 관철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이 개국하면서 한양천도나 궁궐터의 주요 전각 배치를 풍수지리설에 따라 추진한 점을 볼 때, 창경궁 명정전이 동향 에 배치된 주된 이유도 결국 풍수지리설에 기인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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