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머리글: 나를 위한 이정표... 5 저자 경력 소개... 8 BTM 영어 오리엔테이션 요령 안내 제 1 장: 영어습득의 길 영어 습득의 길 영어가 만들어지는 원리 BTM 영어, 내가 아쉬웠던 것, 내가 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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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습득의 길 The Road to English Acquisition 영어는 반/드/시 습득된다 BTM 영어 오리엔테이션 교재 저자: 이철범

2 목 차 머리글: 나를 위한 이정표... 5 저자 경력 소개... 8 BTM 영어 오리엔테이션 요령 안내 제 1 장: 영어습득의 길 영어 습득의 길 영어가 만들어지는 원리 BTM 영어, 내가 아쉬웠던 것, 내가 가르치고 싶은 것 영어는 반드시 습득된다 영어 가장 쉽고 빠르게 유창해지는 방법 영어 습득 단계와 향상 단계 BTM 말배우기 방법은 1 인 다역 연극 방법 BTM 식 몰입 요령: 1+n 시간 BTM 말배우기 요령 BTM 고급 읽기/듣기 요령 BTM 고급 쓰기 요령 BTM 말하기 요령 BTM 과 문법 학습...47 제 2 장: 되는 것, 되지 않는 것 영역별 통합교육 시대는 벌써 끝났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과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혼자라도 가라, 무소의 뿔처럼 짝퉁 영어에 인생을 걸지 말라 BTM 은 무엇인가? BTM School 영어 프로그램의 기능 독학으로 영어습득하기 - 나의 이야기 말하기와 말배우기의 차이 듣기 실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코미디 영어습득과 문법, 독해, 듣기 및 말하기의 효율관계 영어는 쉽다, 알고보면 짝퉁 영어를 포기하면 행복해진다 성공적인 영어교육 모델 - 피아노 교육과 영어교육 되는 것, 되지 않는 것...85 제 3 장: BTM 영어의 핵심 전략 영어교육 프로그램 및 영어학습의 목표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의 수업을 하라 말배우기에 의한, 말배우기를 위한, 말배우기의 수업을 하라 반복적 말배우기 훈련에 집중하라 파트너를 기다리지 말라 초점을 흐리지 말라 발음과 억양이 중요한 이유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

3 8. 순간의 영어를 가르쳐라 제 4 장: BTM 영어수업 요령 ACTFL 과 미국의 외국어 교육 BTM 영어수업 요령 반복 수업 요령 과제물 활용 요령 평가방법 배운말 잘하기 평가 요령 영어강의 요령 제 5 장: 영어교육의 불편한 진실 영어공부의 불편한 진실 믿지 못할 영어교육 프로그램 착각의 원인 착각과 진실을 구분하는 힘 생각 없는 부모가 자녀의 영어공부를 망친다 엄마들이 알아야 할 자녀 영어교육 10 가지 제 6 장: 한국 영어교육의 딜레마 한국의 영어교육은 그 자체가 유일한 문제다 헛짚는 영어교육 전문가들 한국의 영어교육에는 두 가지가 없다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 vs. BTM 알면서도 못바꾸는 영어교육 - 이렇게 바꾸면 된다 알면서도 못바꾸는 수능 영어 이렇게 바꾸면 된다 다섯 마리 토끼를 쫒는 한국의 영어교육 기존 영어 프로그램들의 문제 한국의 원어민 영어교육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 한국에서의 영어습득 성공률 한국적 영어교육의 딜레마를 벗어나려면 영어 말배우기 언제부터 해야 하는가? 한국적 환경에서의 영어몰입 교육을 위한 조건들 제 7 장: 실패할 수밖에 없었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방법들 영어공부, 이것을 모르면 실패한다 영어공부 3 년 내에 습득 되지 않으면 짝퉁이다 시청각 영어교육의 문제점 - BTM 시청각 교육 배운 말은 자꾸 써먹어야 한다 들을 수 없으면 말할 수 없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 또는 TV 를 많이 봐라 선생님, 선생님, 원어민 선생님 종합 구성의 영어교재가 최고다 어학연수는 필수 스펙이다 무조건 문장을 암기하라 원어민과 1:1 대화가 최고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

4 12. 영어책을 많이 읽어라 무조건 단어를 외워라 문법은 영어의 기초다 패턴을 알면 영어가 된다 토익/토플 고득점자는 영어 귀재다 하루 30 분씩 들어주면 영어가 된다 정확한 발음 능력은 중요하지 않다 제 8 장: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이해 문법이란 무엇인가? 왜 문법부터 생각하나? 문법이 해로운 이유 문법적 오류를 예방하려면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한계 2 만 시간을 공부해도 안된다 제 9 장: BTM 의 이론적 배경 언어습득이란 무엇인가? 언어습득장치 (Language Acquisition Device) 언어는 오직 한 가지 방법으로만 습득된다 BTM 실천 모델 대표적인 외국어 교습법들 동족어와 근린어 및 이색어 언어적 거리 언어적 거리와 외국어 교습법 영어습득 작업가설 영어습득의 필요충분조건 작업가설 인풋-아웃풋 작업가설 습득단계별 인풋순서 작업가설 영어회화 능력 작업가설 부 록: Lecture Notes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4

5 머리글: 나를 위한 이정표 그것이 아니라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체험으로 알고 있었다. 유학을 하면서 후속된 언어습득 연구와 교육경험으로도 확신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것을 낱낱이 밝히고,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솔직히 그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앞서간 경험자가 거뜬히 해내기를 기대했었다. 이때나 저때나 관망하고 기다리다가 답답해지는 마음에 나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소명 의식으로 오랫동안 고민했었다 년에 영어를 포기하면 행복해진다 (영포행) 라는 책으로 그 고민을 덜고자 했다. 그 비결을 혼자서 터득한 후 약 20 년 만의 일이었다. 그렇지만 영포행 이후 독자들에게 실체도 없이 허공을 지목했다는 자책감에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그 후 몇 권의 책을 더 내고, BTM 교습법의 이론을 정립시키고, 교재와 BTM 플레이어 및 영어교육전용 웹사이트로 구성된 실체를 개발하면서, 그리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BTM 이론을 거듭 거듭 검증하면서 10 년이 훌쩍 넘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앞서간 경험자들이 해주기를 기대했던 일을 결국 내손으로 하게 되었다. 내가 한국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하고 30 여년만의 일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효율적 영어교육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그동안 고심해온 현재까지의 자취를 표식으로 남겨놓기 위한 나만의 노트라는 의미가 더 크다. 효율적인 영어교육방법에 대하여 고심한 내용을 정리하여 영어습득의 길 이라는 새이름으로 저장하기 를 해놓는 것이다. 일부 내용은 이전에 출판된 책들에서 옮겨온 것도 있다. 생각의 흐름을 이어내기 위해서다. 나는 억지로 독자를 설득하기 위하여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허세를 부리기 위한 것도 아니다. 독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것도 아니다. 비록 곳곳에 반복되고 강하게 강조한 표현들이 있지만 과장된 강조로 독자의 선택을 강요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나의 주장과 다른 영어교육 프로그램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은 나 자신의 경험과 연구는 물론, 최대한 객관적인 근거와 이론을 바탕으로 내가 분명히 알고 있는 유일한 영어습득의 길을 기록하기 위하여 쓴 것이다. 영어교육에 관한 한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나 자신의 예리한 질문들에 스스로 틀림 없는 답을 하기 위하여 꾸밈 없이 쓴 것이다. 영어교육과 관련하여 여러 현상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에 대하여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최대한 객관적인 증명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나 자신의 영어습득 과정과 강단에서의 경험, 언어학 연구, 많은 영어 학습자들에 대한 관찰 등을 근거로 이론을 세우고, 수없이 검증하여, 틀림이 없고 객관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 사실들을 나의 이름으로 기록하기 위한 것이다. 훗날 이어져갈 고민의 연속점을 분명히 해놓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책이다. 한편, 이 책은 BTM 영어를 활용하고자 하는 교육자와 학습자들이 반드시 우선적으로 읽어보아야 하는 오리엔테이션 자료이다. BTM 영어의 로드맵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대학에서 강의할 때에 한 학기 수업 중에 첫 수업인 오리엔테이션을 가장 중요시 여겼다. 오리엔테이션을 통하여 수업의 목표, 방향,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5

6 평가 기준, 방법, 도구 및 과제물 등 효율적인 목표 달성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소개하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교수와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긴 호흡을 맞추며 함께 뛰는 팀웍을 형성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BTM 영어를 활용하여 성공적 영어습득의 긴 여정을 떠나는 교육자들과 학습자들과 나의 길고 긴 호흡을 맞추기 위하여 꼭 필요한 로드맵이다. 그동안 겉도는 영어교육에 대하여 실체도 없는 해결 방법을 숱한 말과 글로만 담아냈었다. 실체를 만들어내는 정작 힘들고 어려운 일을 직접 감당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벅찼기 때문이었다. 그처럼 실체 없는 이론과 방법 때문에 항상 마음이 무거웠었다. 영어교육자들과 학습자들에게 허공을 지목하며 그곳에서 답을 찾게 했다는 자책감에 힘들기도 하였다. 이제 어렵게 만들어진 BTM 스쿨이라는 실체와 함께 이 책을 내놓게 되어 마음이 한결 가볍다. 비록 지난 10 여년을 한 가지에만 사로잡혀 외골수로 살아왔지만 즐거운, 보람된 삶이었다. 오늘의 인연이 없었다면 그동안 아이디어로만 존재하며 묵혀져왔던 이라는 웹사이트와 btmplayer 라는 인터넷 오디오 플레이어를 담고 있는 btm 영어 앱은 영원히 묻혀버려졌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할 수 있는 웹공간에 존재하는 그것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엄마의 말처럼, 아빠의 말처럼, 가족의 말처럼, 선생님의 말처럼, 친구의 말처럼, 동료의 말처럼,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내 옆에는 그동안 태산 높이보다 더 많은 빨래를 늦은 밤까지 색색이, 크기크기, 짝짝이, 가지가지 맞추고 개키며 해대고; 천석꾼의 쌀보다 더 많은 밥을 따뜻하게 지어대고; 세상의 토기공들이 만든 것보다 더 많은 그릇 설겆이를 상큼하게 해대고; 세상이 좁을 만큼 어지러운 집을 언제나 깔끔하게 윤내고; 바람이 숭숭 스치는 까치집처럼 쪼들리는 생활의 염려는 혼잣말로 없는 듯이 해치우고; 이 일 저 일 닥치는 대로 앞뒤 없이 뛰어다니고; 엄마가 우리 남매들을 키웠듯이 두 아이를 그렇게 억세게 키우면서; 한 가지 일만 해오고 있는 나를 항상 도와주고, 보듬어 주고, 쉬게 해준 사랑하는 아내, 강종원님이 있다. BTM School 웹사이트 개발도 아내의 도움이 많았다. 특히, 반복되는 시행착오도 많았고 생각보다 훨씬 오랜 기간 동안 힘들었던 녹음 과정을 아내가 밤낮으로 애쓰면서 감당해냈다. 그 후로도 끝이 없을 것 같았던 교정 작업을 꼼꼼하게 해냈다. 그런 아내가 고맙다. 한편, 멀리 한국에는 팔순에 몇 달씩 감기로 힘겨워 하시면서도 나의 감기걸렸다는 소식에는 깜짝 놀라 걱정으로 잠 못 이루시고, 문뜩 문뜩 전화드릴 때면 언제나 건강하시다며 고마워하시는 엄마, 홍금례님이 계신다. 그리고 아직도 한국을 방문할 때면 억지로 용돈을 쥐어 주시며, 형제간에 우애를 지켜라 는 말씀과 제발 잘 돼라 고 염원을 말씀하시는 귀 어두우신 아버지, 이계용님이 계신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해주신 두 분이다. 아버님, 어머님, 고맙습니다. 우리 집의 정서로는 쑥스러운 표현이지만 아버님, 어머님 사랑합니다. 겂도 없이 BTM 영어 프로그램 개발에 빠져들었을 때 두 아이, 재준이와 송희는 초등학생이었다.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 집을 비웠다. BTM 영어는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였다. 고맙고, 사랑하고, 자랑스럽다. 두 아이들에게 일중독자로 각인된 아빠의 모습이 아쉽고 안타깝다. 이제는 그렇게 각인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때를 놓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당당하고 싶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6

7 나의 고심과 연이 닿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분들에게는 한국적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유일한 방법과 도구를 소개하였다는 작은 당당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그동안 영어교육에 대한 나의 생각들과 미국 이민자의 삶을 그려담은 몇 권의 책을 내놓았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애틋한 사랑이 느껴진다. 연인같은 느낌이 든다. 바램으로는 한국의 영어교육 환경을 전체적으로 개선하여, 학습자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능률적으로, 능숙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자연스런 몰입환경의 조성에 쓰임이 되었으면 한다. 사람은 인연 속에 산다. 영어습득의 길에서 얼마나 많은 인연과 마주칠 지는 알 수 없다. 많든 적든, 멀든 가깝든, 나에게는 그들에게 가릴 것 하나 없는 그저 풋풋한 벗의 인연이기를 자처하는 즐거움이 있다 년 이른 아침 콜로라도 록키산하 볼더에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7

8 저자 경력 소개 1. 한국에서 순수 독학으로 영어습득 저자는 사실상 영어 수업이 없었던 기계공고를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기술고시 목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생활영어 교재를 이용한 말배우기부터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영한 대역 소설을 이용한 고급 읽기와 일기 쓰기를 병행하였다. 4 년 후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생활을 시작할 때까지 하루 평균 1 시간의 학습과 2 시간 정도 영어에 몰입1하였다. 혼자서. 그동안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은 물론, 원서를 막힘 없이 직독직해하고, 일기를 부담 없이 즉흥적으로 써내려 가는 수준의 영어를 습득했다. 고급 수준의 듣기능력은 대학 1 학년 때 역시 독학으로 습득하였다. 대학에서는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대학내 토플경시 대회에서 전체 수석을 하였고, ETS 가 주관하는 토플도 만점대비 96%의 점수를 받았다. 2. 영어 강사 대학 졸업 후 국제로터리재단의 장학금을 받고 유학을 떠나기전까지 학원에서 대입반 영어, 종합영어, 토플 등의 과목을 강의하였다. 3. 미국 유학 언어학 전공 University of Colorado at Boulder 대학원에서 언어학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전산 언어학, 형태의미론 및 언어습득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였다. 4. 프리랜서 통역사 대학원을 다니면서 프리랜서로 콜로라도주 전역의 법정통역사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법정통역뿐만 아니라 기업, 학교, 경찰, FBI 등 다양한 기관의 프리랜서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1 여기서 말하는 몰입은 뒤에서 소개되는 1+ n 시간 의 BTM 식 몰입을 의미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8

9 5. 한국문화 및 한국어 교수 University of Colorado at Boulder 의 동양어문학과에서 한국어 과목을 강의하고, 한국문화 과목을 개설 및 강의하였다. 6. ESL 어학연수 및 인턴쉽 프로그램 지도 University of Colorado at Boulder 및 Colorado Heights University 와 연계하여 한국내 다수 대학의 그룹 어학연수 및 인턴쉽 프로그램을 지도하였다. 7. 여름 방학 영어 캠프 지도 한국의 초중등 학생들을 상대로 연극식 영어교육과 미국 현지의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활용한 여름방학캠프 프로그램을 개발 및 지도하였다. 8. BTM 작업가설 및 교습법 개발 영어습득, 영어강사, 원어민 교수, 어학연수 프로그램 지도 등의 경험과 모국어 습득 및 다양한 외국어 교습법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적 환경에서도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든지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훈련을 통하여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BTM 작업가설과 교습법을 개발하였다. 9. BTM 교재 및 btmplayer 개발 미국의 가정, 학교, 직장 및 사회에서 가족, 친척, 친구, 동료 및 선생님들과 같이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다양한 일상의 환경에서 나누는 각계 각층의 이야기를 최대한 자연스러운 시나리오로 구성한 BTM 영어교재를 개발하였다. 한국적 환경에서 각계 각층의 학습자들이 플레이어의 기능을 원하는대로 설정하여 영어에 몰입할 수 있는 웹오디오 플레이어인 btmplayer 를 개발하였다. 10. BTM 영어 프로그램 및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 지도 현지 이민자들을 상대로 BTM 영어교육을 지도하고, BTM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11. 영어교육전용 웹스쿨 ( 개설 컴퓨터나 핸드폰 등을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한국말 없이 순수한 영어에만 몰입할 수 있는 교재와 학습도구 및 평가 시스템을 완비한 영어교육전용 웹스쿨을 개발하였다. 성인 학습자들을 위한 휴게실과 어린이들의 놀이를 위한 어린이 BTM 코너, BTM 강연 및 각종 참고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12. 저서 영어를 포기하면 행복해진다 Thoughts On Foreign Language Education 대한민국 영어교육 가이드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미국 이야기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9

10 BTM 영어 오리엔테이션 요령 안내 이 책은 BTM 영어의 교육이론적 배경과 방향, 목적 및 방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다. BTM 영어의 경험 및 이론적 배경과 방향, 목적 및 방법은 기존의 전통적 영어교육이 추구해온 그것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BTM 영어를 기존의 전통적 영어교육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또 다른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누구든지 BTM 을 제대로 이해하고 BTM 영어에 매진하는 사람에게는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은 물론 고급 수준의 읽기와 쓰기 및 말하기 영어가 전통적 영어교육 방법에 비하여 훨씬 빠르고, 유창하고, 확실하게 습득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 누구든지 BTM 영어의 말배우기 단계 교재가 너무 쉽고, 가볍게 보인다면 그것은 바로 BTM 영어를 전통적 영어교육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 한 마디의 영어도 제대로 뱉지 못하면서 눈에 차지 않는 영어는 우습게 보이는 것이 바로 전통적 영어교육의 허울이다. 여기서는 효율적인 BTM 영어 오리엔테이션 요령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오리엔테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은 학습자들은 BTM 과 함께 롱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따라서, 기어이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을 빠른 기간 내에 확실하게 습득하고, 단계적으로 고급 수준의 읽기와 듣기 및 쓰기 능력을 정복하여 영어의 힘을 발휘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은 BTM 을 정확히 이해하고, BTM 의 영어습득 파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이 책을 효율적으로 읽고, 오리엔테이션을 제대로 하는 방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는 것보다, 흥미로운 제목 위주로 읽기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자리에 앉아서, 한숨도 쉬지 않고 이 책을 후다닥 읽어 치우는 것은 BTM 에 대한 효과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아니다. 몇 일을 두고서라도, 몇 주를 두고서라도 한 번에 하나씩 흥미있는 제목의 글을 찾아서 읽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한 BTM School 에서 영어공부를 하다가도 언제든지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와 관련된 글을 찾아서 다시 읽어보고, 스스로 비판적 입장에서 검토하고, 자신의 생각과 견주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즉, 이 책에서 내가 주장하는 어떤 것도 당연시 하지 말고, 비판적 견해를 갖고, 스스로 참값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나는 독자가 아닌 나 자신을 상대로 진솔하게 한 자 한 자 적었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 논리적 비약이 심하거나, 논증이 부족한 부분이 곳곳에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모쪼록 스스로를 교육시키는 적극적인 오리엔테이션 자세로 기존의 전통적인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 방법과 BTM 이 추구하는 말배우기 중심 단계적 몰입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차이와 결과적 차이를 확고히 이해하고, BTM 영어에 매진하여 빠른 기간에 성공적으로 영어를 정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0

11 제 1 장: 영어습득의 길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1

12 1. 영어 습득의 길 BTM 의 기본 아이디어는 말하기가 아니다. 문법/독해/듣기/쓰기/어휘력도 아니다. 말배우기다. 유창한 영어 습득의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유창한 영어가 습득되면 말하기는 물론, 문법/독해/듣기/쓰기/어휘력도 저절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말배우기가 가장 빠르고 확실한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BTM 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말을 배우는 것이다.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인 과정을 통하여 필연적인 습득의 길로 유도하는 것이다. 자연적 언어습득 현상 및 방법과 일치하는 것이다. 말은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꿰어맞추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그대로 반복하여 모방하고 흉내내어 혀끝에 붙혀주기만 하면 반드시 습득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지 독학으로도 얼마든지 막힘 없이 끝까지 해나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BTM 은 독립적이며, 쉽고, 흥미롭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 방법인 것이다. BTM 은 학습자들에게 모르는 말과 할 수 없는 말을 창조하는 훈련을 요구하지 않는다. 학습자들은 BTM School 이 공급하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언제, 어디서든지, 얼마든지, 혼자서도, 쉽고, 재미있게, 반복하여 모방하고, 흉내내는 훈련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한 마디 한 마디씩 습득 및 축적해놓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갓태어난 아이들이 말을 습득해 가는 과정이다. 이것이 바로 어린 아이들이 외국어를 습득해가는 과정이다. 그들처럼 빨리, 그들처럼 정확히, 그들처름 유창하게, 말을 습득하려면, 그들처럼 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그들처럼만 하면, 무슨 말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쓸까, 고민하지 않아도 영어는 저절로 습득될 수밖에 없다. 걱정하지 말고, 고민하지 말고, 조급하지 말고, BTM School 이 공급하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하나씩 하나씩 유창하게 익혀나가기만 하면 된다. 걱정하고, 고민하고, 조급하는 만큼, 영어는 늦어진다. 치열하다. 치열하기 때문에 더 치열하다. 뒤돌아볼 여유도 없다. 주변을 살펴볼 여유도 없다. 멀리 볼 여유도 없다. 그냥 내달린다. 대한민국 학생들의 오늘이다. 이제까지 끌어주고, 밀어주고, 밀려가며, 열심히 달려갔던 그 많은 길들은 처음부터 영어습득의 길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렇게 달리고 달려도 영어는 무지개처럼 하늘에만 매달려 있는 것이다. 벌써 주머니 속에 있어야 할 별볼일 없는 영어가 저멀리 화려한 감상으로 매달려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 모두가 오랜 기간의 영어 교육 과도기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천동설의 허구에서 지동설의 진리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현상과 같다. 처음부터 우주현상의 진리는 천동설이 아니었다. 그 진리는 지동설에만 있기 때문이다. ---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2

13 내가 한국에서 독학으로 겪어온 영어습득의 길은 의외로 쉽고 평탄했다. 나름 유창한 영어를 습득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우여곡절 끝에 내가 겪었던 그 길을 겪었던 사람들이다. 분명한 것은 영어습득의 길이 외길 이라는 것이다. 한 가지 방법뿐이라는 것이다. 모국어를 습득하는 그 방법뿐이다. 모국어는 오직 말배우기 하나로 거뜬하게 습득된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을 듣고 따라하면서 저절로 습득된다. 모국어뿐만 아니다. 말배우기 로 습득되지 않는 언어는 없다. 또한 말배우기 방법은 가장 간단하고, 쉽고, 빠르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재미도 있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을 배우는 것은 문법처럼 난해하지도 않다. 독해처럼 짜맞추지 않아도 된다. 듣기처럼 영화나 드라마 또는 뉴스에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 모르는 말 억지로 하기처럼 머리를 조아리며 꺽꺽 거리지 않아도 된다. 문법을 몰라도, 읽기/듣기/쓰기를 못해도 말배우기는 누구나 성공한다. 유창한 영어를 하루라도 빨리 습득하기 원하면, 하루라도 빨리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로 구성된 영어 프로그램을 찾아서 최대한 많이 유창하게 배우고 익히면 된다. 그만큼 빠르게 유창한 영어가 습득되기 때문이다. 영어가 유창해지면 만능 영어의 해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치열하다. 치열하기 때문에 더 치열하다. 뒤돌아보고, 주변을 보고, 멀리 보아 길을 제대로 찾아야 한다. 실패한 길은 피해야 한다. 과도기를 겪는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이다. 지동설 시대에 천동설을 맹신하는 것은 구시대인으로 남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3

14 2. 영어가 만들어지는 원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까지 한국의 영어교육이 실패한 근본적인 원인은 영어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제대로 몰랐기 때문이다. 그 원리를 몰랐기 때문에 처음부터 영어교육의 방향 설정이 전적으로 잘 못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수 십년 동안, 수 만 시간의 노력과 재력을 투자하여 가능한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했어도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국의 영어교육 정책은 지난 반세기 동안 평균 5-7 년에 한번씩 바뀌었다. 이것은 그만큼 한국의 영어교육이 실패를 거듭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제 원어민 대거투입이라는 극처방(?)도 7 년을 넘기고 있다. 현재는 그마저 실패라는 것이 증명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사실 오래전에 이미 증명된 것이었다). 처음부터 불을 보듯 뻔한 결과였지만, 많은 노력과 희생 끝에 실패가 증명되어야만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감히 단언하건데 한국의 영어교육은 영어가 만들어지는 원리에 대한 교육자와 학습자 및 정책수립자들의 이해가 완전히 바뀌지 않는 한 어떠한 프로그램도 성공할 수 없다. 이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모든 국가의 외국어 교육에도 해당된다. 현재까지 한국의 영어교육이 실패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영어가 만들어지는 원리에 대한 이해의 부족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든지 영어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정확히 깨우친다면 유창한 영어능력 습득에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을 찾게 되는 것이다. 누구든지 확실한 길을 알고 중단없이 전진만 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영어는 무엇인가? 영어는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다. 영어를 유창하게 한다는 것은 그런 말을 유창하게 한다는 것이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런 말을 배운다는 것이다. 영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그런 말을 습득한다는 것이다. 영어를 만든다는 것은 그런 말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말은 문법과 단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머리를 조아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땅을 내려보면서 문법과 단어를 동원하여 만든 말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통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문법과 단어로 영어를 만들 수 있다고 철썩같이 믿어왔다. 그렇게 대대손손 실패를 하면서도 그 원인은 항상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했다. 문법과 단어로 영어를 만들 수 있다는 착각이 실패의 유일한 원인이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무리 문법에 능통하고 아무리 많은 단어를 알고 있어도 영어가 되지 않는 이유를 다른 곳에서만 찾았던 것이다. 문법과 단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영어는 귀가 뚫려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내가 억지로 꿰어 맞춘 것도 아니고, 억지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긴긴 세월과 노력 및 많은 돈을 들여가면서 객관적으로 증명해준 것이다. 한국 영어교육의 절정은 만점짜리 문법과 단어, 읽기, 듣기 및 쓰기 실력에 원어민을 대거투입해도 영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0 년씩, 20 년씩 인생을 걸고 투자한 결과가 이정도면 가히 절정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더 이상 어찌해볼 방법이 또 있을까? 영어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모르고, 또 모르고, 아직도 모르니, 길은 없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4

15 영어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바로 "말이 말을 낳는 신비 의 원리다. 모국어 습득의 원리가 바로 이 신비의 원리다. 어린 아이들이 조기유학이나 이민을 통하여 문법 한 줄, 단어 하나 선행학습하지 않고도 모국어 수준으로 외국어를 습득하는 원리가 바로 이 신비의 원리다. 사실 성인들이 오랫동안 외국환경에 머물면서 나름의 수준으로 습득하는 외국어도 절대적으로 이와 같은 신비의 원리에 의한 것이다. 모국어든 외국어든 이 신비의 원리로 습득되지 않는 언어가 없다. 또한 모국어든 외국어든 이 원리가 아닌 다른 원리로 만들어지고 소통되는 언어는 없다. 영어가 만들어지는 말이 말을 낳는 신비의 원리 이면에는 언어습득장치라는 것이 있다. 언어습득장치는 촘스키가 주장한 것으로 인간의 언어영역 두뇌에 있다고 보는 가상적 장치다. 언어습득장치가 작동하는 신비의 원리는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나름대로 한 연구에 따르면 언어습득장치의 주된 작용은 반복적으로 입력된 인풋의 유형에 대한 직관을 형성시키고, 그에 따른 활용능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언어습득장치의 작용에는 분명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와 같은 발견은 인풋-아웃풋 작업가설 로 정리되어 제 9 장: BTM 의 이론적 배경 편에서 소개된다. 이 작업가설은 언어습득장치의 작용이 인풋의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습득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원하는 습득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인풋 유형의 선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영어교육이 그동안 해온 것은 문법과 단어 중심의 인풋을 공급한 것이다. 그러면 언어습득장치가 문법과 단어를 조합하여 영어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하였다. 독해와 듣기, 쓰기 및 심지어 원어민 영어까지 연이어 새로운 유형의 인풋을 추가하였지만 역시 실패하였다. 이러한 실패의 이유는 인풋-아웃풋 작업가설 로 충분히 설명된다. 한 마디로 언어습득장치의 작용에 대한 이해의 부족 때문에 무수히 많은, 무고한 학습자들과 교육자들의 시간과 돈과 노력이 허위로 돌아갔던 것이다. 언어습득장치니, 인풋이니, 아웃풋이니, 뭐니하며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가볍게 보고, 가볍게 생각하면 된다. 모국어든 외국어든 어린 아이들이 놀며 장난치며 부족함 없이 습득하는 것을 보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렇게만 하면 된다. 더하면 더할수록 더 빠르게, 더 유창해질 뿐이다. 말만이 말을 낳을 수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쓰는 '말'을 한마디 한마디씩 열심히 반복하여 배우고 습득해두면, 그 말들이 점점 더 많은 말들을 만들어 내게 된다.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만들어진다. 티끌모아 태산이다. 각자 환경에 적용될 수 있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모아 최소 5-6 천 마디의 태산을 만들면 영어는 습득된다. 바로 이것이 BTM 원리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5

16 3. BTM 영어, 내가 아쉬웠던 것, 내가 가르치고 싶은 것 누구나 혼자서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BTM 영어 BTM 영어는 한국적 환경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한 경험과, 말배우기 중심의 영어를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이 이해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한국적 환경에서 독학으로도 분명히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확실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한국적 환경에서도 분명히 성공적으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감히 단언한다. 한국에서 독학으로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은 물론 읽기와 듣기 및 쓰기에 능숙해지기를 염원하는 학습자의 길을 한 발 앞서 성공적으로 헤쳐나가본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길이 있다.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길을 알 수 없다. 유학이나, 어학연수, 장기 해외 체류 등의 방법으로 영어를 습득한 사람들은 도저히 알 수 없는 길이 있는 것이다. 그 길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나 해외에 있는 길을 가본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은 위험하다. 한국에서도 유창한 영어습득에 성공할 수 있는 분명한 길이 있다. 나는 한국에 있는 길과 미국에 있는 길을 모두 잘 알고 있다. 미국에 있는 길은 자연적 몰입 중심의 길이다. 한국에 있는 길은 BTM 식 몰입을 활용한 말배우기 중심의 길이다. 비교적 자발적이며 적극적인 BTM 식 몰입이 쉽지 않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미국에 있는 자연적 몰입 중심의 길이 일반적으로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럴 경우 짧은 기간에 한국어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또한 미국에 체류하는 몇 년 동안 익힌 짧은 영어도 한국에 들어가면 곧 잊혀지고 만다. 결국 미국에서 익힌 영어를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영어에 집중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따라서 어린 학생들 역시 한국에서 BTM 식 몰입 훈련 방법을 활용하여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들을 꾸준히 배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자적인 BTM 식 몰입 활동이 어려운 어린 학생들에게는 가족 및 친구들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지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반면 적극적이며 자발적인 독학 능력이 왕성하여 BTM 식 몰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는 당연히 한국에 있는 길이 미국에 있는 길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다. 가릴 것 없이 분명히 밝힐 수 있는 것은 중고등 학생, 대학생 및 성인들에게는 BTM 영어가 유학이나, 어학연수, 장기 해외 체류로 습득할 수 있는 영어의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물론 미국에 있는 길을 활용할 수 없는 초등학생들에게도 충분히 효율적인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BTM 영어로 얼마든지 한국에서도 그보다 훨씬 뛰어난 수준의 영어를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들의 어학 프로그램에서 도저히 배울 수 없는 무수한 말들을 BTM 영어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한국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한 경험이 있고, 미국 대학의 어학 프로그램을 잘 알고, BTM 영어를 잘 알고, 미국에 오랫동안 살면서 유학이나, 어학연수 및 장기체류자들의 영어실력을 관찰해보고, 말배우기 중심의 영어를 가르쳐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이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6

17 이 세상에서 한국인들이 영어를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은 단연코 한국이다. 영어공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열정, 자극, 동기부여 및 많은 사람들의 결기가 한국처럼 넘쳐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영어에 매진하는 곳은 한국뿐이다. 인생을 걸고 하루도 쉬지 않고 십 수 년씩 영어에 매진하는 곳도 한국뿐이다.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한국에서 독학으로 훨씬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경제적으로, 더 재미있게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미국에 온다고 방향이 저절로 제대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ESL 에서 하는 영어공부가 한국에서 제대로 독학하는 것보다 못한 이유가 바로 방향과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에게 최고의 영어공부 환경은 한국뿐이다. 이제까지 영어공부를 위한 최고의 환경인 한국에서 그렇게 인생을 걸고 매진한 영어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수시로 나누는 말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좋은 환경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매진했던 세월의 1/3 동안만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배우기 중심으로 단계적 몰입훈련에 매진했다면 지금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고급 수준의 읽기와 듣기 및 쓰기 능력을 습득하여 영어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람들이 토플, 토익의 만점자들보다 수 십배, 수 백배, 수 천배는 많아졌을 것이다. 이것은 전통적인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한계를 알고,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 교육의 효과를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속된 말로 거지도 영어를 기막히게 잘한다. 뿐만 아니라 강아지들도 영어를 알아듣고 재롱을 피운다. 아무도 영어에 신경쓰지 않는다. 이처럼 영어에 무관심한 사회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는 것은 거의 비현실적이다. 미국 대학의 어학 프로그램들도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한국에서 가르치는 것과 똑같은 것을 영어로 가르칠 뿐이다. 그러니 사실상 얻어지는 것도 많지 않다. 식당이나 여행지에서 겉으로는 유창한 영어가 주르륵 나오는 듯 하지만, 그정도뿐이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의 스스럼 없는 대화는 물론, 통역을 하고, 영업을 하고, 회의를 하고, 비지니스 계약을 하고, 사업 파트너를 상대하고, 직원들을 다스리는 영어에는 근처도 못간다. 이것 역시 한국에서 영어를 습득해보고, 영어를 습득한다는 것의 의미를 알고, 말배우기 중심의 영어를 가르쳐보고, 미국에서 가르치는 ESL 프로그램의 본질을 간파하고 있는 사람들만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것이다. BTM 영어는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고, 미국에 오지 않고, 한국에서 혼자서도 얼마든지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끊임없는 수다를 떨 수 있고, 통역을 하고, 영업을 하고, 회의를 하고, 비지니스 계약을 하고, 사업 파트너를 상대하고, 직원들을 다스릴 수 있는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에 와서 매일 24 시간 거주하면서 2 년 동안 거금을 들여가며 어학 연수를 하는 대신, 한국에서 하루 8 시간씩 2 년동안 BTM 영어에 매진한다면, 사실 미국에서 10 년 동안 살아가면서 습득할 수 있는 영어보다 훨씬 더 많은 영어를 훨씬 더 유창하게 습득할 수 있다. 내가 감히 이렇게 장담하는 것은 한국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해보았고, BTM 영어의 효용을 알고, 미국에 살면서 10 여년씩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을 항상 보아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7

18 BTM 영어는 내가 꿈꾸워 온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별 영어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틈틈히 영어를 가르치면서 내가 그렇게 찾고 찾았던 바로 그런 프로그램이다. 내가 한국에서 영어를 독학할 때에 아쉽고 아쉬웠던 것을 채워주는 프로그램이다. 진작에 만들어서 가르치고 싶었던 그런 프로그램이다. 누구든지 가장 초보 수준부터 최고급 수준까지 혼자서도 얼마든지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년도에 영어를 포기하면 행복해진다 라는 책을 출판한 후로 10 여년을 구상하고 준비하며, 다듬고 다듬어서, 이론적 검증을 수없이 거듭하고, 실제 영어 수업에 활용하여 그 효용을 가늠해본 프로그램이다. 독학은 세 가지 조건이 반드시 요구된다 독학으로 영어습득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세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충분한 시간과 집중적인 노력 그리고 효율적인 교재 선택이다. 한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에 도전하지만 실패하는 이유는 바로 이 세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 둘, 또는 모두가 충족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선 효율적인 교재는 반드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주고 받는 말' 배우기 중심으로 구성된 것을 선택해야 한다. 동영상이나 한국어로 가득찬 인터넷 강좌 등은 피하고, 순수한 오디오로 구성된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전체적인 양은 최소한 5-6 천 마디의 분량을 다루도록 한다. 이 정도가 되면 다양한 환경의 일상적인 대화를 자유자재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상의 습득 및 향상 과정은 단계적으로 지속해나가면 된다. 시간은 하루에 최소 2 시간씩 3 년 이상 집중 몰입해야 한다. 한국인에게 영어는 그만큼 어려운 언어이기 때문이다. 집중적인 노력의 기준은 교재에 수록된 말이 완전히 습득되도록 반복적인 듣기와 따라하기, 암기및 독백 등의 훈련하는 것이다. 나는 독학할 때에 시간과 노력 및 교재 선택 등 세 가지 모두를 스스로 해결했다. 시간과 노력은 어차피 나의 몫이었지만, 계획도 없이 단계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말배우기 중심의 교재 선택은 행운의 몫이었다. 나의 노력과 시간은 결코 다른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에 비하여 많았다고 할 수 없다. 어쩌면 그들의 시간과 노력에 1/3 도 채 안될 수도 있다. 오로지 그 행운의 몫이었던 말배우기 중심의 교재 선택이 나를 성공적인 영어습득의 길로 이끌었던 것이다. BTM 영어는 내가 누렸던 일련의 행운을 학술적 이론과 교육 및 독학 경험을 바탕으로 다듬고 체계화하여 영어습득을 위한 단계적 학습효율을 극대화 하는 종합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학습자들은 각 단계별로 각각 프로그램을 찾아나설 필요가 없다. BTM 영어교육전용 웹사이트 ( 제공하는 BTM 플레이어를 활용하여 BTM 영어 시리즈만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하여 정복하기를 반복해주면 어렵지 않게,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원어민에 버금가는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출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8

19 4. 영어는 반드시 습득된다 영어공부에서 시대와 공간 및 환경을 막론하고 절대 부정할 수 없는 세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 첫번째 분명한 사실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한 마디 한 마디씩 제대로 익혀서 입에 달고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영어는 반드시 습득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에게도 절대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혼자서라도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주고 받는 말들을 한 마디 한 마디씩 암기하고, 반복 연습하면서 되새기다 보면 저절로 습득되는 것이다. 파트너 없이도 얼마든지 잘 된다. 원어민과 단 한 마디 말을 섞지 않고도 영어는 확실하게 습득된다. 내가 직접 경험해서 알고 있고, 학생들을 가르쳐봐서 알고 있다. 이 한 가지 확실한 사실만으로도 영어습득의 길은 분명히 제시된다. 두번째 분명한 사실은 평생 동안 문법이나 독해, 어휘, 듣기, 쓰기, 토플 또는 토익 실력을 태산같이 쌓아도 영어는 절대로 습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모하고, 억지 같고, 믿기지 않고, 믿기 어렵고, 억울하고, 분하고, 철저히 부정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영어교육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세번째 분명한 사실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단계적으로 높여가며 제대로 습득하면 문법과 독해, 어휘, 듣기, 쓰기, 토플 및 토익 등이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이다. 또한 각종 영어시험 준비와 영어 업무능력이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국어 과정 그대로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훈련에 몰입하는 것으로 영어의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우선 영어습득의 개념을 간단히 정리해보자. BTM 이 말하는 영어습득은 일반적인 환경의 일상생활에서 거침없이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어린이들은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성인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일상생활에서 거침없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영어를 충분히 습득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의 균형적인 습득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얼마나 많은 말을 익혀서 입에 달고 살아야 영어가 습득될 것인가? 가장 확실한 답은 학습자가 일상생활의 다양한 환경에서 막힘 없이 즉흥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정도로 충분한 양의 다양한 표현들을 익히면 되는 것이다. 즉,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보는 것마다, 느끼는 것마다, 듣는 것마다, 하는 일마다,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말들을 찾아 익혀서 독백하듯이 입에 달고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영어가 하나의 완전한 언어로 습득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일상생활을 영어로 활동하기에 필요한 양의 말은 학습자의 연령과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영어습득에 필요한 말배우기 양의 표준화를 고집하기는 어렵다. 가령 3-4 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주로 부모 또는 보호자들과 하루를 지내게 되며, 하루 일상에 필요한 말은 불과 몇 백 마디 안팎에 불과하다. 그 몇 백 마디에 불과한 말로 하루종일 쉬지 않고 떠드는 것이다. 반면, 나이를 먹고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새롭게 필요해지는 말들도 급증한다.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성인들의 경우, 하루하루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9

20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즉흥적으로 써먹기 위하여 필요한 영어의 양은 어린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써먹기 위하여 필요한 영어의 수 십 배 이상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일반 성인들이 영어 표현을 직관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고, 유창한 발화 및 듣기에 능숙해지고, 일상생활의 실용적 표현 능력을 골고루 충분히 갖추기 위한 효율적 몰입훈련 목적으로 최소한의 임계량을 정하는 것은 가능하다. 나는 한국에서 직접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했던 경험과 BTM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 언어학 및 언어습득 연구, 한국인들 및 외국인들의 영어습득 과정에 대한 관찰, 대학에서의 한국어 과목 강의 등에 대한 경험을 근거로 약 5-6 천 마디를 효율적인 말배우기 몰입훈련의 임계량으로 본다. 물론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 가운데는 2-3 천 마디의 영어를 습득하고도 영어로 일상생활과 업무를 나름대로 충분히 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렇지만 그정도 수준의 습득은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차원의 기준에서 볼 때 미흡한 현상이 많이 발견된다. 따라서 영어에 대하여 준원어민 수준의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을 충분히 습득하기 위한 최소 필요충분조건의 임계량으로 5-6 천 마디의 표현을 각자 능력대로 익히고 일상적인 몰입훈련을 통하여 습득할 것을 권한다. 그와 같은 임계량의 영어를 습득할 때까지는 누구든지 무조건 BTM 식 말배우기 몰입훈련에만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말하기 훈련은 사실상 영어습득에 큰 의미가 없다. 해본 사람들은 알고 있다. 해본 사람들을 관찰하고 나름대로 내린 신중한 결론이다. 임계량의 영어습득에 성공한다면 영어에 대한 꿈과 희망은 충분히 이루어진다. 영어에 대한 그 이상의 꿈과 희망에 도전할 사람들은 지속적인 말배우기를 하면서 고급 듣기, 읽기 및 쓰기 훈련을 병행하여 원어민 수준에 육박하는 영어로 키워가면 되는 것이다. BTM 영어는 이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결국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환경에서 즉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말들을 최대한 많이 찾아서 하나 하나씩 제대로 익히고 입에 붙여두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영어를 습득했다고 해서 다 똑같은 수준의 습득이 아니다. 다양한 상황의 환경에서 즉흥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말이 많은 사람의 영어는 힘겹게 문장을 꾸며대며 버걱대는 사람의 영어 수준과는 격이 다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0

21 5. 영어 가장 쉽고 빠르게 유창해지는 방법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배우기보다 더 빠른 습득은 없다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말배우기 방법뿐이다 한국에서 순수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했고, 오랫동안 미국에서 어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며, 관찰하고, 연구한 나의 경험에 의하면 가장 쉽고 빠르게 유창한 영어를 습득하는 방법은 최대한 모국어 습득과정에 근접하도록 하는 것이다. 조기유학을 하든, 이민을 하든, 독학을 하든, 특수 교육을 받든, 모국어 습득과정에 근접한 방법을 활용한 사람일수록 영어는 그만큼 더 쉽게, 더 빨리, 더 정확하게, 더 유창해진다. 또한 모국어 습득과정에 없는 방법을 활용한 사람일수록 영어는 평생 동안 수 만 시간을 고생해도 입으로 나오지 않는다. 모국어 습득과정에 이것 저것 짬뽕으로 곁들인 사람들은 그만큼 어렵게, 늦게, 어눌하게 영어를 습득한다. 따라서 영어교육 및 학습의 핵심 과제는 최대한 모국어 습득과정에 근접하는 방법을 개발 및 적용하는 것이다. 모국어 습득과정에는 근본적으로 말을 공급하는 과정이 있고, 말을 모방하며 배우는 과정이 있고, 말을 하는 과정이 있다. 여기서 공급되는 말은 수준에 알맞는 주어진 환경의 문맥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지극히 실용적인 말이다. 또한 말의 속도변화와 크기, 제스쳐 및 모방할 수 있는 기회가 함께 공급된다. 바로 이것이 유창한 말배우기를 쉽고 빠르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본다. 한국의 영어교육이 번번히 실패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모국어 습득과정에 버금가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이 없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말의 공급이 없기에 말배우기 과정이 있을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말하기 과정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그나마 말을 공급한다는 관점에서 요즈음 대세를 이루고 있는 패턴영어 또는 미국 드라마, TV 및 영화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급되는 (사실 말이라고는 인정될 수 없고, 영어보다 한글 또는 한국어가 훨씬 더 많은 해설 중심의) 영어는 수준과 문맥 및 실용적 차원의 기준에서 볼 때 모국어 습득과정에서 공급되는 말의 수준과 문맥 및 실용적 차원의 기준에 전혀 가당치 않기 때문에, 어렵기만 할 뿐, 효율적인 말배우기 과정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영어를 포함한 모든 언어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배우기 과정을 통해서만 성공적으로 습득되는 이유가 있다. 즉, 그러한 말배우기 과정이 아닌 문법이나 독해, 듣기, 어휘력 및 쓰기 과정이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성공적인 영어습득을 위해서는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의 균형적인 습득이 반드시 요구되기 때문이다. 말배우기 과정을 통해서는 이 세 가지가 균형적으로 습득되지만, 그밖에 어떠한 것을 통해서도 그와 같은 세 가지의 균형적인 습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의 영어교육이 성공하려면 학생들에게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또한 학습자로서 한국에서 영어공부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하는 말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1

22 찾아나서야만 한다. 학습자의 수준과 환경에 적합하고, 속도를 달리할 수 있고, 소리를 모방할 수 있고, 해설은 필요할 때만 활용하여 최대한의 몰입이 가능해지는 그런 말의 소스를 찾아서 정복해야만 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미국에 온다고 해서 그런 환경이 반드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효율적인 영어교육을 위하여 BTM 은 몇 가지 중요한 작업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근거로 교재와 학습도구, 평가 프로그램 및 교습법을 개발하였다. BTM 의 작업가설을 종합해보면 모국어 습득과정에 최대한 근접한 방법을 활용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조건은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이 다섯 가지의 조건은 영어를 공부하는 모든 학습자들에게 반드시 적용되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은 반드시 습득될 수밖에 없고, 누구든지 영어의 굴레를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문법, 수능, 토익, 토플, 비지니스 영어 등 모든 굴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절대로 영어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유창한 영어습득의 5 가지 필수 조건 첫째 조건은 반드시 가깝고 친한 사람들 의 말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습자 수준에 적합한 환경에서 가깝고 친한 사람들끼리 주고 받는 말보다 더 실용적인 영어는 없다. 아무리 쉽고, 유용하며, 재미있는 표현이라도 단순히 알파벳 또는 한국어 표현 순서에 의한 사전식 나열이나, 토막토막 전시하는 문자 또는 해설 중심의 영어는 실용적이라고 할 수 없다. 실용적 영어를 공략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쉽고, 빠르고, 정확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실용적인 영어는 아무리 배워도 써먹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령 영어로 된 법률 서적을 이용하여 공부한다면, 자기 소개는 고사하고 아침 인사 한 마디 못 배울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우리가 중국어를 논어나 맹자 및 사서삼경을 이용하여 공부하는 것과 같다. 또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로 구성된 실용적 영어는 학습의 동기부여와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 각자가 필요로 하는 표현을 배워서 즉시 활용할 수 있다면 여러 가지 면에서 효과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정의한 실용적 영어는 구체적으로 두 가지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단계 의미는 일상활동의 일반적인 범주내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상황에 필요한 영어를 의미한다. 또한 2 단계 의미는 일상활동의 상대적인 범주에 해당되는 것으로 학습자의 연령과 신분 및 사회적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또한 학습자의 영어습득 수준에 따라 실용적 영어의 수준도 달라진다. 따라서 학습자의 연령과 신분 및 사회적 환경 변화의 수준에 맞추어 필요한 영어를 공략해야 한다. 모든 학습자들에게 실용적이지 못한 영어공부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문법공부다. 토익이나 토플 공부도 모든 학습자들에게 실용적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토익 교재 어디에도 실용적인 표현들은 없다. 토익 강의도 거의 전체가 한국말일 뿐 영어다운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런 책을 붙들고, 그런 강의를 들으면서 하루에 4-5 시간씩 십 수년 동안 2 만여 시간을 영어공부에 투자해 온 사람들의 오늘날 영어실력이 바로 그와 같은 실용적이지 못한 영어공부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2

23 그 밖에 영어권 학교의 교과서나, 영화, 드라마, 텔레비젼, 애니메이션, 성경, 소설 등등의 얼핏 매혹적인 방법들도 크게 실용적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것들이 실용적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러한 매체들이 말배우기 과정에 적합한 수준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그 매체들은 이미 언어의 유희를 즐기는 원어민들의 촉각을 고도로 자극시키기 위하여 의도된 상황과 수준의 영어를 담고 있다. 그 어떤 것도 단계적인 말배우기 과정을 위한 일상의 상황과 수준의 영어는 아니다. 따라서 대부분 실용적이지 못하고, 어렵고, 효율적이지 못하다. 문법의 파생적 방법인 패턴 및 단어와 숙어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도 역시 대부분의 학습자에게 실용적이지 못하다. 패턴을 익히고 단어와 숙어만 익히면 된다라는 식의 착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말은 그렇게 수학공식처럼 패턴을 떠올려서 꿰어맞출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실용적인 표현들일 수록 대부분 관용적 표현이기 때문에 모르면 못할 뿐 공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둘째 조건은 반드시 충분한 영어를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습자의 일상활동 영역을 영어로 커버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영어를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개인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표현들은 학습자의 활동 반경과 다양하게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수 백 마디에서 수 천 마디까지 다양하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비법 아닌 비법으로는 알고 있는 말을 그대로 써먹는 것이다. 상황마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표현들을 습득하여 알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유창한 영어실력을 구사하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다. 그렇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겨우 몇 마디 알고 있는 표현을 응용하여 말을 하려면, 그 몇 마디 되지 않는 표현만 혹사 시킬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도 혹사 시키고, 커뮤니케이션은 실패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양적으로 충분함을 객관적인 수치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학습자마다 활동영역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어느 한 쪽 분야로만 편중된 표현들을 집중 공략하여 양을 높인다고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학습자 스스로 판단하여 각자 일상적 환경의 다양한 상황에서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표현이 턱 없이 막힌다면 당연히 충분하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예상할 수도 없는 일상의 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말들만 정확히 선별하는 것도 쉽지 않다. 어린이들의 경우, 가족 중심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주고 받는 실용적인 표현 중심으로 500 1,000 마디를 유창하게 습득하면, 하루 종일 영어활동이 가능해진다. 반면 일상의 활동 반경이 훨씬 넓고, 깊은 성인들의 경우 각각의 일상 및 업무 환경에 골고루 적용될 수 있는 5,000 6,000 마디의 실용적인 표현을 유창하게 습득해두면, 언제든지 원어민과 다르지 않게 영어로 일상 및 업무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그와 같이 각 학습자의 환경에 실용적인 영어를 어떻게 공급받고 공략하느냐 하는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1 주일에 몇 번씩 만나는 원어민 선생님들은 그와 같은 실용적인 영어를 공급해줄 수 없다는 점이다. 결국 학습자가 처할 수 있는 가능한 환경의 다양한 상황을 다루는 시나리오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렇게 하여 폭넓고 깊은 표현들을 최대한 익혀두었다가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방법이 바람직 하다고 할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3

24 셋째 조건은 반드시 유창한 영어를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에 대한 언어적 감각과 신체적 능력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많은 양의 영어를 거친다고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표현이 함유하고 있는 영어 특유의 진액을 뽑아내어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원어민들이 하는 것과 같이 유창한 수준으로 될 때까지 각 표현에 대하여 반복적으로 연습해야만 된다. 그래야만 액센트, 억양, 연음, 의미 및 쓰임 등의 현상이 담긴 언어적 감각과 신체적 능력을 제대로 터득할 수 있다. 원어민 소리에 버금갈 정도로 유창하게 될 때까지 각 표현을 반복해서 공략해야만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그렇게 해야만 영어가 점점 더 쉬워지고 빠르게 정복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한 마디 한 마디씩 소리 현상을 정복해나가다 보면 결과적으로 학습효율이 훨씬 높아진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의 발음에 대해서는 적당한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영어학습의 효율을 스스로 저하시키는 중대한 착각이다. 또한 적당한 수준의 엉성한 발음에 만족하여 그 수준에서 반복적인 연습을 할 경우 발음은 완전히 엉성한 수준에 고착되어 더 이상 고쳐질 수 없는 수준의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BTM 스타일의 집중적인 말배우기 훈련과정에서는 각각의 표현에 대하여 수 십 번 수 백 번씩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틀리거나 엉성한 발음을 고치지 않고 그렇게 많이 반복하는 경우, 점점 굳어지는 삐뚤어진 발음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것으로 인하여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마치 apartment 라는 단어에 대한 한국인들의 발음이 영원히(?) 고쳐지지 못할 정도로 고착된 것과 같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네째 조건은 반드시 혀끝에 영어를 붙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실용적 영어를 충분히 유창하게 갈고 닦았다고 해도 결론적으로 학습자가 갖고 있지 않은 영어는 학습자의 것이 아니다. 써먹을 수 없다. 학습자가 혀끝에 붙여서 갖고 있지 않은 영어는 입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잠시 혀끝에 붙었다가 사라진 영어는 내 것이 아니다. 잠꼬대나 무의식 중에라도 튀어나올 수 있는 수준으로 혀끝에 매달아 놓는 수고를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영어가 혀끝에서 간질간질 해지도록, 영어가 입안에 풀풀 넘치도록, 눈으로 보는 것마다 영어가 튀어나오려고 할 정도로, 남들이 하는 말을 들을 때도 그 말이 영어로 튀어나오려고 할 정도로, 그렇게 혀끝에 붙여 놓아야만 드디어 성공적으로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게 된다. 영어가 습득되기 전에는 학습자의 혀끝에 붙여놓지 않은 영어는 입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사라지기 직전 수준으로 혀끝에 반토막 쯤 간신히 걸려있는 영어는 입으로 나오기까지 천 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 말이 입으로 나올 때 쯤에는 이미 모든 사람들은 자리를 뜨고 없다. 어쩌다 오백 년만에 입으로 나왔다 해도 설익은 채 깨지고 쭈그러져서 나온 영어도 고생하고, 말하는 사람도 고생하고, 듣는 사람도 고생한다. 영어를 혀끝에 보관하는 방법은 학습자별로 다를 수 있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입에 붙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반복적인 연습과 적극적인 암기 노력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우선적으로 적극적인 암기를 하고 반복적인 듣기와 따라하기 몰입훈련으로 굳히기를 하는 방법도 있다. 내가 선호하고 권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학습능력을 갖춘 학습자들에게는 이것이 가장 빠르게 영어를 습득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어떻든 수단과 방법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4

25 가리지 말고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혀끝에 붙여서 갖고 있어야만 된다. 다섯째 조건은 반드시 다년간 부단히 몰입하라는 것이다. 영어표현은 30 일이나 몇 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번 연습하여 말문을 여는 것으로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영어 꿈을 꾸고 잠꼬대를 할 정도로 다년간 부단한 몰입을 통하여 드디어 내 것이 된다.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은 그렇게 한 마디 한 마디씩 내 것으로 만들어 일상생활에서 자유로운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한 영어습득의 완성도에 따라 새로운 표현에 대하여 반복적 연습 과정 없이 즉시 알아듣고, 즉시 습득하여, 즉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의 정도가 달라진다. 그렇지만 영어를 습득했다고 하여 모르는 관용적인 표현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마치 아이들이 한국어를 습득했다고 하여 모르는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만들어 낼 수 없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결국 회화기량의 향상을 위해서는 중단 없는 노력이 요구된다. 개인적 능력 및 학습량과 심화 정도에 따라 차이는 다양하겠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BTM 방법을 이용하여 이처럼 영어를 습득하기까지는 하루 1+n 2 시간의 BTM 식 몰입훈련으로 약 3-4 년 걸린다. 따라서 영어습득을 목적으로 하는 영어교육 및 학습은 반드시 다년간 부단한 몰입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습자들은 최소한 3-4 년 동안 영어에 몰입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와 실천이 요구된다. 영어에 몰입하는 것이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영어공부에 빠져들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의 생활 속에서 한 쪽 귀로 틈틈이 영어를 듣고 되새기는 과정을 최대한 즐기는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몰입이 가능하다. 이상의 다섯 가지는 최대한 쉽고, 빠르고, 정확하고, 유창한 영어습득을 위한 절대적 조건이다. 또한 영어로 성공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의 조건들이다. 한 사람도 예외가 있을 수 없는 조건이다. 한국에서 수능과 토익 및 토플에서 만점을 받은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것은 위의 다섯 가지 조건 가운데 한 가지라도 충족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수능이나 토익 또는 토플은 위의 다섯 가지 가운데 한 가지도 제대로 충족시킬 수 없다. 귀가 뚫렸고, 문법과 읽기는 능숙하고, 닥치는대로 암기한 단어와 숙어는 하늘을 찌를지라도, 입에서 한 마디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수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도 똑같은 것이다. BTM 은 누구나 위의 다섯 가지 조건을 효율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교재, 학습도구, 평가시스템 및 교습법 등 모든 여건을 제공한다. 그렇지만 실제로 다섯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할 사람은 학습자 자신뿐이다. 성공적인 영어습득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위의 5 대 조건들을 반드시 충족시켜야만 한다. 우회 방법은 없다. 그래서 성공적인 영어공부가 어려울 수도 있다. 혼자 하거나, 함께 하거나, 유학을 가거나, 한국에서 하거나, 학원에서 하거나, 학교에서 하거나, 원어민이 가르치거나, 한국인 선생님이 가르치거나, 유창한 영어를 습득하고, 영어의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위한 위의 다섯 가지 필수조건에는 어느 시대에도 변함이 있을 수 없다. 2 1+n 시간의 의미는 1 시간 학습 + n 시간의 몰입을 의미한다. n 시간이라는 것은 일상의 활동에서 틈나는 대로 오디오를 이용한 반복적 듣기 및 따라하기 연습과 혼자서 독백하는 훈련 시간을 의미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5

26 6. 영어 습득 단계와 향상 단계 한국인들은 주로 문법/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의 (평생을 매달려도 영어습득에 실패하였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한) 학습 영역을 구분하는 표현에는 익숙하지만 습득 이라는 표현에는 생소한 느낌을 받는다. 따라서 영어습득을 막연히 영어교육 또는 영어공부의 완성단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많다. 즉, 영어를 습득하는 것이 영어교육 및 영어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문법/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에 평생을 매달려도 영어습득에 실패하였다는 주장은 억지가 아니다. 한국의 영어교육 역사가 현재까지 예외 없이 보여준 결과로 증명된 것을 그대로 인용한 것 뿐이다. 또한 그럴 수밖에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은 문법/듣기/말하기/읽기/쓰기로는 효율적인 말배우기에 몰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각 종 유명 인터넷 강의가 보여주듯) 23 분 분량도 못되는 상투적인 영어를 토막토막 편집하여 한 시간 내내 한국말로 열강 하는 방법으로는 말배우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초보자에게 23 분도 못되는 피아노 명연주 장면을 토막토막 편집하여 한 시간 내내 한국말로 '열강'하는 방법으로 피아노 배우기가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언어는 효율적인 말배우기 외에 어떠한 방법으로도 습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어습득의 개념은 학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정리될 수 있다. 그렇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영어습득이 청중을 감동시키는 훌륭한 연설이나 좌중을 사로잡는 코미디언 수준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 마치 외국인이 한국어를 습득했다고 해서 거침 없는 연설이나 재담을 기대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영어교육을 위하여 영어습득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나는 영어습득의 개념을 일반적인 환경의 일상생활에서 거침없이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의 습득으로 규정한다. 모국어 습득에 견주어 본다면 4-5 세 어린이 수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의미한다. 결국 영어습득이라는 것은 영어로 일상활동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영어를 이용한 비지니스, 강의, 회의, 발표 및 리포트나 논문 작성 등은 습득 단계의 수준을 넘는 중급 및 고급 수준의 향상 단계에 해당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영어교육/학습 과정을 습득 단계와 향상 단계로 구분한다. 즉, 영어교육의 우선적인 목표는 습득 단계의 수준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향상 단계의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 14 권으로 구성된 BTM 영어는 그와 같이 습득 단계 수준의 우선적 목표와 향상 단계 수준의 궁극적 목표를 순차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일괄 프로그램으로 설계되었다. 이 가운데 1-8 권은 습득 단계를 위하여 설계되었다. 나머지 9-14 권은 향상 단계를 위하여 설계된 것이다. 이처럼 BTM 영어가 습득 단계와 향상 단계의 수준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은 내가 직접 한국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쉬웠던 점들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비록 전체적으로는 단기간에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행운의 과정이긴 하였지만, 이제 언어학자로서, 교육자로서, 영어교육 프로그램 개발자로서 당시 나자신이 독학으로 습득했던 경험을 돌이켜보면 곳곳에 아쉬운 점이 많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6

27 우선적으로 아쉬운 것은 습득 단계의 수준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영어 소설로 향상 단계에 해당되는 고급 읽기를 시작 및 병행했다는 점이다. 돌이켜보면 소설로 고급 읽기를 시작하는 과정이 너무 어려웠고, 그렇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다고 생각된다. 좀 더 충분한 습득 단계의 실력을 갖추었다면 말하기도 더 유창해지고, 고급 읽기도 분명히 더 쉽고,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라고 본다. 뿐만 아니라, 소설이 아닌 일상의 생활을 가볍게 다루는 일기나 에세이 형식의 책으로 고급 읽기를 했다면 (당시에는 그런 책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소설을 택하였지만) 훨씬 쉽고, 재미있고, 더 효율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아쉬웠던 것은 당시 내가 공부했던 생활영어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실제 상황에서 주고 받는 있는 그대로의 표현이 아닌 단편적으로 간추리고 조합된 표현들이었다는 점이다. 즉, 실제로 가족과 친구 및 가까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주고 받는 있는 그대로의 말을 배울 수 있는 교재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의 흐름을 매끄럽게 해주는 표현은 물론, 실제로 친한 사람들끼리 서로 격없이 주고 받는 말들은 배우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직장, 비지니스 및 사회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향상 단계의 실용 영어도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내가 습득한 영어는 외부 환경 중심의 외출용 생활영어, 즉 외출 영어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당시 영한대역 소설을 이용한 고급 읽기 과정을 돌이켜보면 듣기를 병행하지 못했다는 점과 반복 과정이 없었던 점이 대단히 아쉽다. (당시에는 그와 같은 고급 읽기 교재에 첨부되는 CD 나 DVD 가 없었다) 읽기와 듣기를 병행하면서 각 권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공부하였다면 많은 시간을 절약하고, 읽기와 듣기 능력의 향상은 물론, 어휘 관리도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고, 고급 수준의 더 많은 표현들을 더 깊이 배우고 익혀서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단어 정리를 하면서 읽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수 십 권의 영한대역 소설을 한 번씩 읽는 방법으로 진행한 것은 아쉬움이 많다. 단 몇 권의 책이라도 듣기와 읽기를 병행하면서 여러 차례 집중적인 반복 훈련과정을 거쳤다면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았을 것이 분명하다. 한국의 영어교육 시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위와 같이 아쉬운 문제의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수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EBS 영어와 토익 중심의 영어환경으로 오히려 시장에 소개되는 영어의 폭은 훨씬 좁아진 것으로 보인다. 습득 및 향상 단계에 필요한 학습자료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영어습득과는 무관한 수능과 토익 중심의 문제지들과 영어 참고서들만 가득할 뿐이다. 이와 같은 영어교육 시장에 전시된 학습자료를 이용하여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은 불보듯 분명하다. 한편 미드를 활용한 인터넷 강의는 요즈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드 강의는 대부분 90% 이상이 한국말로 채워져 있다. 한 시간 분량의 강의에 토막토막 편집된 실제의 영어표현들은 모두 합하여 2-3 분 분량도 못된다. 한 시간 내내 진지하게 몰입하지만 실제로는 영어가 아닌 한국말에 몰입하는 것이다. 아무리 강의를 잘해도 해롭고 시간 낭비일뿐이다. 영어는 영어로 몰입해야만 습득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마치 피아노 기초도 익히지 못한 사람이 5 분도 안 되는 분량의 명연주 장면을 토막토막 편집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피아노를 배울 수 없는 것과 같다. BTM 영어 14 권은 위와 같은 아쉬운 점들을 모두 반영하여 학습자들이 최대한 효율적으로 영어를 습득 및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즉, BTM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7

28 영어는 습득 단계의 완전 초급 수준부터 향상 단계의 최고 수준까지 모든 과정을 포함하는 일괄적인 프로그램인 것이다. BTM 영어를 시작하면 학습자들은 습득단계별로 적합한 교재를 찾아나서지 않아도 된다. 완전기초부터 정복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원어민을 찾아나서지 않아도 된다. 영어 습득 및 향상 단계를 완성할 때까지 회화 파트너 없이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8

29 7. BTM 말배우기 방법은 1 인 다역 연극 방법 영어는 수학이나 역사, 국어 또는 과학 과목이 아니다 영어는 개인별 취향의 학습 방법이 통하지 않는 과목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기성인들에게 영어공부 방법 이라는 말은 무수히 들먹여졌기 때문에 진부하기 이를데 없고, 식상하여 귀담아 듣거나 거들떠 보고 싶지도 않은 말이다. 그렇지만 영어공부의 세계에 눈을 뜨는 신세대들에게는 꼭 한 번은 제대로 짚어보아야 할 말이기도 하다. 그렇게 제대로 짚어보지 않고 건성으로 남들과 같이 따라간다면, 그 결과도 남들과 똑 같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진부하고 식상해 있다 하더라도, 그와 같은 신세대 영어학습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조언을 해주어야 할 위치에 있는 기성 세대의 사람들 역시 힘들여 짚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할까? 역사 공부처럼 해야할까? 수학 공부처럼 해야할까? 국어 공부처럼 해야할까? 음악 공부처럼 해야할까? 체육하듯 해야할까? 분명 많은 학생들이 역사 공부하듯 영어공부를 한다. 단편적으로 나열된 역사적 사실 (영어의 경우, 단어와 숙어 또는 문장)을 집중적으로 암기한다. 그렇게 하여 상당히 축적된 영어의 단편적인 요소들이 어느날 유창한 영어로 둔갑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대부분의 영어학습자들은 역사 공부 방식으로 영어공부를 하면서, 동시에 수학 공부식 영어공부를 겸한다. 수학 공부는 곧 공식을 이해하고 암기하여, 다양한 변수의 상황에서 요구된 해답을 얻기 위하여 가장 적합한 공식에 변수들을 적용하여 답을 풀어낸다. 영어의 문법이 수학의 공식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역사 공부식 및 수학 공부식으로 영어공부를 겸하면서, 그래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 바로 국어 공부식 영어공부를 추가하는 것이다. 영어로 된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수준 높은 문장 이해력과 작문 실력을 나름대로 달성한다. 그래도 요원하기만 한 궁극적인 목표 (유창한 말하기)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음악 공부식 영어공부를 추가한다. 듣고 또 들어서 오묘한 음의 세계가 터득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역사 공부식으로 시작하여 음악 공부식의 영어공부 경지까지 오르기에는 10 년 넘게 가방을 들고 다녀도 될 듯 말 듯 하다. 역사 공부식에서 시작하여 음악 공부식 단계에 왔어도 가까워지지 않는 무지개를 잡기 위하여 소수의 용기있는 사람들이 취하는 최후의 수단은 다짜고짜 첨벙 물에 뛰어드는 개헤엄 배우기식 영어공부 방법이다. 물에 뛰어들어서도 손을 뻗고 발을 차며, 호흡을 가다듬기 위한 수학적 계산과 얽히고 섥힌 수영 요령 및 오묘한 물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떠올리며 허우적 거린다. 그냥 허우적 거리기도 벅찬데, 온갖 계산과 수영 요령들 및 오묘한 물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찾고자 하는 복잡한 순간 찡 하게 코 속으로 빨려온 물에 온통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리고 말한다. 나이 먹어서 수영을 배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9

30 이 모든 것이 영어공부에 대한 착각의 결과이다. 영어공부는 역사나, 수학, 국어, 음악, 그리고 체육 등의 과목이 갖는 특징적인 방법으로 해서도 안되며, 그 각각의 방법을 종합적으로 적용시키는 방법으로도 될 수 없다. BTM 영어는 1 인 다역의 혼자하는 연극이다 나는 한국적 상황에서 성공적인 영어공부(말배우기)를 위하여 가장 효율적이며 유일한 방법은 바로 1 인 연극 을 준비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라고 확신한다. 연극을 위한 대본을 선택하고, 대본의 반복적인 연습과 암기 및 독백을 통하여 모든 대사를 최대한 리얼하게 체화시키고, 언제 어디서든지 관객의 주문만 있으면, 어느 소극이든지 성공적인 1 인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수시로 자기점검을 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팀웍 환경이 주어지면 동료들끼리 서로 합심하여 각자 1 인 연극을 준비하고, 역할을 골고루 바꾸어 가며 수시로 성공적인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BTM 은 바로 이와 같은 1 인 연극 개념의 영어교육방법이다. 영어를 제대로 하는 방법, 즉 영어로 통하는 지름길은 바로 1 인 연극 식 영어공부 개념에 있는 것이다. 효과적인 영어공부를 위한 1 인 연극대본의 대사는 최대한 학습자 수준에 적합한 실용 표현이어야 한다. 티셔츠 차림으로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엄마의 말과 아빠의 말, 가족의 말, 할아버지 할머니의 말, 삼촌과 이모의 말, 친구의 말, 선생님의 말, 직장 동료의 말, 이웃 아저씨의 말, 이웃 식당 종업원의 말, 이웃 동사무소나 은행에서 쓰는 말 등과 같이 지극히 일상적인 실생활에 적용되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로 구성된 풀스토리 영어 대본이 필요하다. 점잖을 피워야 하는 고급 식당이나, 어쩌다 한 번 떠나는 해외 여행이나, 처음 만나는 상대방과의 비지니스 활동 등과 같이 일상의 범주를 벗어나는 외출 영어 대본은 효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드라마나 영화 또는 유명한 희곡 대본 등을 활용하는 작품 영어 대본도 결국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그런 매체에 수록된 말들은 말배우기 단계에 적합한 말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상의 실생활을 통한 영어의 몰입 활동에 적극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영어교육 환경이 이와 같은 1 인 연극 개념의 방법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학습자들에게는 상당히 불행한 환경이다. 현재 한국에서 국어, 수학, 역사 및 음악 과목 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영어교육은 효율이 너무 낮아서 영어습득으로 이어질 수 없으며, 사실상 영어를 습득하겠다고 물에 첨벙 뛰어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한국 사회의 무분별한 영어교육 시스템과 평가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2 중, 3 중의 고통과 부담을 지운다. 학교는 학교대로, 사회는 사회대로, 평가는 평가대로 통일되지 않는 영어교육 및 평가 환경이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 어떤 것도 유창한 영어를 습득하는데 성공적으로 기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유창한 영어습득을 추구하는 학습자들은 그와 같은 2 중, 3 중고에 시달리면서, 또 하나의 고통과 부담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이다. 1 인 연극 개념의 영어공부에는 영어의 모든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즉, 1 인 연극 개념 방식의 영어 말배우기를 통하여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단어, 숙어 및 문법까지 포함되는 모든 것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는 만큼 자신도 모르게 영어의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단어, 숙어 및 문법이 습득되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0

31 그렇다고, 재래식 방법들보다 특별히 더 어렵거나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훨씬 재미있고, 기간도 짧다. 최대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로 구성된 훌륭한 교재에 학습자의 강한 의지와 노력만 곁들이면 되는 것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한국과 같은 열성적인 학업 환경에서 BTM 시리즈를 활용하여 1 인 연기 식 방법에 집중한다면 같은 기간 미국에서 유학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즉, 한국에서 1 년 동안 집중하면 미국 유학 1 년보다 훨씬 더 많은 말을 유창하게 습득할 수 있다. 한국에서 2 년, 3 년, 4 년,,. 집중한다면, 미국에서 2 년, 3 년, 4 년,,, 유학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말을 더 유창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은 영어회화실력은 학습자가 습득 및 보유하고 있는 실용적 표현의 양적 및 질적 수준에 비례한다는 가설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아무리 오랫동안 미국에서 유학을 해도 Good morning, Yes, No 라는 몇 마디를 빼고는 하루 종일 단 한 마디의 영어도 하지 않고 지내는 날들은 생각보다 아주 많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말배우기를 매일 한다면 적어도 하루에 몇 마디씩은 빠짐없이 배워나간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고, 더 유창해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면 토익이나 토플 성적도 미국에 유학을 온 학생들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미국에 이민을 와서 여기 저기서 영어를 배우고자 애를 쓰면서 수 십 년씩 생활하고 있는 대부분의 이민자들 영어실력은 한국에서 1 인 연극 식 방법으로 1 년만 해도 훨씬 능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위와 같은 주장을 독자들이 믿기 어렵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나 자신도 한국에서만 있었다면 결코 믿을 수 없는 주장이며, 당연히 무책임하며, 과장되고, 선동적인 주장이라고 비난할 수밖에 없는 주장이다. 따라서 독자들이 이와 같은 나의 주장을 믿지 못하고, 과장되고 선동적인 주장이라고 비난한다면, 나로서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나는 이것이 허위나 과장되지 않은 분명한 사실적인 주장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절대로 왜곡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한 마디의 영어가 완전히 습득되기 위해서는 2 년 이상 주기적으로 반복 및 유지되어야 한다 1 인 연극 방법의 집중적 훈련을 통하여 일시적으로 습득된 영어는 듣기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 그렇지만 그와 같이 일시적으로 습득된 영어는 장기간 주기적 반복훈련을 하지 않으면 곧 잊혀지게 되어 유창한 영어실력 형성에 기여하지 못한다. 따라서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내는 모태의 역할도 못한다. 각각의 표현이 영구적으로 습득되어 유창하게 활용되고, 새로운 표현을 만드는 모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각 표현에 대하여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BTM 식 말배우기 훈련을 최소한 2 년 이상 유지해주어야만 한다. 이것은 실제 학습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나의 영어습득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화시킨 것이다. 나는 이와 같은 2 년의 기간을 개별 표현의 영구적 습득을 위한 필요충분 유지기간으로 본다. 여기서 영구적으로 습득된다는 말은 잊혀지지 않고 언제든지 적합한 환경에서 즉흥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수준의 습득을 의미한다. 위와 같은 점에서 연극과 영어공부는 다르다. 연극은 성공적인 공연을 위하여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대본을 익혀서 유지하면 된다. 그렇지만 성공적인 영어습득은 2 년 이상 장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반복하여 각 대본의 대사를 유창한 수준으로 유지해주어야만 되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1

32 8. BTM 식 몰입 요령: 1+n 시간 BTM 식 몰입의 장점과 단점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은 반드시 중단 없는 BTM 식 말배우기 몰입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해진다. 절대로 듣고 이해하는 수준의 노력으로 습득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표현과 소리 및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영어로 무조건 말배우기에 몰입한다고 영어가 습득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영어권 TV 나 영화에 몰입해도 영어를 습득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것은 몰입이 아니라 단순히 바위에 계란 부딪히기식의 무모한 도전이다. 원래 몰입은 말배우기를 위하여 적극적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는 일상의 자연적 영어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BTM 식 몰입은 집중 학습을 통하여 미리 정해진 학습범위의 영어표현에 대한 소리 및 의미의 구체적인 관계와 문장에 쓰인 단어 및 숙어를 이해 및 암기한 다음, 파트너나 동료 없이 오디오를 이용하여 반복적으로 듣고, 따라하고, 독백하는 인위적 영어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연적 영어환경에서의 몰입은 파트너 또는 동료가 공급하는 현장 영어에 의존하는 특징이 있고, BTM 식 몰입은 예비된 영어에 대하여 학습과 오디오를 이용하여 독립적으로 진행하는 특징이 있다. 즉, 자연적 영어환경에서의 몰입은 대부분 상황과 직결되는 현장 영어 표현에 대한 몰입이고, BTM 식 몰입은 가상의 상황을 전제로 예비된 영어 표현에 대한 몰입이다. 자연적 몰입의 가장 큰 장점은 학습자에게 공급되는 영어가 학습자의 상황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즉, 표현과 소리 및 의미를 포함한 효율적인 인풋이 공급된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일대일의 직접 몰입이라는 이상적인 상황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업이나 그룹 또는 다수 환경과 같은 간접 몰입의 경우, 인풋의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실제 어린 아이들이나 조기유학 환경의 경우에는 직접 몰입이 가능하지만, 고등학교나 대학교 및 일반인의 몰입은 대부분 간접 몰입 상황이어서 몰입 효과는 대단히 낮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미국에 이민을 해도 대부분 영어습득이 기대와는 달리 상당히 부진하게 된다. 자연적 몰입은 위에서 언급된 문제점 외에도 학습자에게 공급되는 영어에 대하여 시간적 여유를 갖고 미리 학습할 기회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몰입상황에서 접하는 영어표현의 소리와 의미에 대한 구체적 관계와 단어/숙어에 대한 예비 과정이 없기 때문에 표현의 이해와 습득이 훨씬 어렵다. 어렵기 때문에 몰입에 따른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효율도 많이 떨어진다. 또한, 시간과 장소 및 반복이나 따라하기 등에 대한 학습자 주도의 컨트롤이 없기 때문에 제약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자연적 몰입은 성격상 주변의 상황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량에 대한 조절이 어렵고, 단기간에 많은 영어를 습득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상당한 기간 동안 반복적 상황의 전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BTM 식 몰입의 장점과 단점은 자연적 몰입의 그것들과 상반된다. 즉, BTM 식 몰입의 가장 큰 장점은 처음부터 집중 학습을 통하여 주어진 표현과 소리 및 의미를 미리 파악하고 암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몰입이 훨씬 쉽고, 습득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또한,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몰입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2

33 시간과 장소에 대한 융통성이 높고, 듣기와 따라하기 및 독백하기 등을 필요한 만큼 반복하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BTM 식 몰입은 학습자의 의지와 학습 능력에 따라 학습량을 조절할 수 있어 훨씬 더 많은 양의 영어를 빠른 기간에 습득할 수 있다. 반면 BTM 식 몰입의 단점은 공급되는 영어가 학습 순간의 상황에 직결되는 현장 영어가 아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풋의 효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자연적 몰입환경이 될 수 없는 한국적 환경에서는 BTM 식 몰입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단점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학습자의 일상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표현을 선택하여 인풋의 효율을 높이도록 하면, 자연적 몰입상황보다 훨씬 더 높은 습득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므로 BTM 식 몰입을 적극 활용하면 자연적 몰입보다 단기간에 훨씬 더 많은 영어를 습득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BTM School 은 이와 같은 BTM 식 몰입의 습득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btmplayer 라고 하는 효율적인 오디오 기능과 각계 각층 학습자들의 일상환경에 활용되는 다양한 상황의 시나리오로 구성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BTM 영어 시리즈를 제공한다. 효율적 영어공부를 위한 몰입 시간 그러면 BTM 식 몰입훈련으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기 위하여 하루에 최소한 몇 시간을 영어공부에 투자해야 할까? 나는 한국에서 순수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했던 경험과 대학 강단에서의 한국어 교육 및 BTM School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매일 최소한 1+n 시간의 BTM 식 몰입훈련을 권한다. 여기서 1+n 시간은 각각 집중 학습 및 몰입 시간을 의미한다. 즉, 하루에 최소 1 시간의 학습과 n 시간의 몰입훈련을 권하는 것이다. 학습의 취지는 이미 위에서 설명되었다. 학습시간과 몰입시간을 구분하는 이유는 영어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시간과 일상의 생활 속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틈틈이 영어에 몰입하는 시간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즉, n 시간이라는 것은 하루의 일과 중 등하교, 출퇴근, 심부름, 약속 대기, 휴식, 가벼운 운동 및 산책 등과 같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한 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복습 및 학습 범위의 영어를 적극적으로 듣고, 따라하고, 독백하는 방법의 몰입시간을 의미한다. 즉, 집중적으로 익힌 영어를 소화시키는 과정의 시간이다. 집중 학습으로 우선 익혀진 영어에 대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몰입은 부담 없고, 쉽고, 재미있고, 지치지 않으며, 윤활유 역할과 촉매 역할을 해준다. 집중 학습은 일일 학습량에 기여하고 몰입은 일일 습득량에 기여한다. 따라서 집중 학습과 몰입의 균형은 시간적 균형이 아니라, 학습량과 습득량의 균형을 의미한다. 집중 학습 시간을 무조건 많이 늘려서 엄청난 범위의 영어를 공부한다고 해도, 몰입시간이 부족하거나 몰입환경이 취약하여 그와 같이 집중 학습된 범위의 영어를 제대로 습득해내지 못한다면 효율적인 방법이 되지 못한다. 즉, 5-6 천 마디의 영어를 공략하는 것으로 영어가 습득된다고 하여, 하루 20 여 시간을 투자하여 500 마디씩 설익혀서 10 여일만에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지니고 있는 영어로서의 모든 영양가를 제대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에 걸친 BTM 식 몰입훈련이 반드시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아무리 좋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감당할 수 없는 만큼 과식하면 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3

34 결국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은 매일매일 학습과 몰입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집중 학습은 일일 학습량을 최대한 익혀놓는 역할을 하고, 몰입은 그렇게 익혀진 일일 복습 및 집중 학습량을 습득으로 마무리 짓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집중 학습량이 지나치게 많아서 하루 n 시간의 몰입으로 습득 마무리 할 수 없는 정도가 된다면 효율적이지 못한 것이다. 집중 학습과 몰입의 균형이 유지되는 환경에서, 매일 정해진 시간의 학습으로 일일 학습진도량에 대한 단어와 숙어 및 문장 표현과 의미를 파악하여 최대한 익히고 암기해 놓으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듣기, 따라하기 및 독백하기의 몰입 훈련으로 해당 학습량을 임시 습득상태로 만들 수 있다. 여기서 임시 습득상태란 일시적으로 습득 및 보관되어 있는 상태로 장기간에 걸친 반복적 복습이 없으면 곧 사라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임시 습득상태가 장기간 반복 유지되면 완전한 습득상태가 된다. 몰입 시간이 많으면 많을 수록 튼튼한 영어를 습득하는데 도움이 된다. n 시간의 몰입훈련을 효율적으로 극대화하는 사람은 부담 없이, 지치지 않고, 즐기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이 성공적으로 습득된다. BTM 식 몰입훈련에서 일일 학습진도량의 결정은 이와 같은 1+n 의 집중 학습 및 몰입 시간 개념을 각자 상황과 능력에 적합하게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주당 수업 시수와는 크게 상관 없이 1 주일 단위의 학습 진도량을 정할 수 있다. 실제로 내가 미국에서 한인들을 위하여 BTM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때는 주 1 회의 수업을 하였지만, 학습 진도량은 학습자들이 1 주일 동안 활용할 수 있는 1+n 시간을 고려하여 정하였고, 상당히 효율적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기준 학습 시간을 2+n 등과 같이 늘릴 수 있는 특별 환경의 학습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융통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도 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집중 학습과 몰입 과정을 반복하여 BTM 영어 시리즈 14 권 전체를 완성하면, 그 다음부터는 별도의 집중 학습과정 없이 전체 14 권에 대하여 하루 1 권씩 매일 n 시간의 몰입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와 같은 몰입 훈련을 장기간 반복할 경우, 준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으로 발생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4

35 9. BTM 말배우기 요령 나는 앞에서 누구든지 영어습득에 성공하기 위한 5 대 필수조건을 분명하게 밝혔다. 한 마디로 모든 학습자에게 가야할 길과 목표점을 정확하게 알려준 것이다. 이처럼 확실하게 알려줄 수 있는 것은 내가 직접 가본 경험이 있고, 학습자들을 관찰하고 이끌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깊은 고민을 통하여 기존의 여러 가지 실패한 방법들의 근본적인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학습 동료나 선생님 없이 혼자서도 얼마든지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했다. 영어로 말할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도 영어는 습득된다는 것도 역시 스스로 증명하였다. 이것은 학습자들이 말배우기 몰입훈련만 하면 영어는 반드시 습득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어습득을 목표로 공부할 때에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바로 학습자 자신의 전반적인 일상생활을 커버하는 충분한 양의 실용 영어를 공급하는 말배우기 중심의 교재와 학습도구를 선택하는 것이다. 단어/숙어, 독해, 듣기, 쓰기, 문법, 토익, 토플, 영화, 드라마 및 원어민과의 화상 채팅 등과 같이 실제 말배우기와는 거리가 있는 교재 및 프로그램을 선택한다면 처음부터 빗나가는 것이다. 학습자가 선택해야 하는 교재와 학습도구가 반드시 BTM 영어와 BTM 플레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무엇이든 충분한 양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배우기 몰입훈련에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것이면 좋다. 말배우기 훈련의 우선적인 목표는 영어습득을 위하여 반드시 요구되는 임계량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완전하게 습득하여 장기간 반복하고 유지해주는 것이다. BTM 이 설정한 영어습득을 위한 임계량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은 최소 5-6 천 마디의 일상적 표현들이다. 이처럼 임계량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유창하게 습득하여 갖고 있으면 유창한 영어는 반드시 습득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임계량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유창하게 습득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습자 개인들이 그와 같은 임계량의 실용적인 표현들을 완전히 습득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바로 개인별 영어습득 기간이다. 독학을 통한 나 자신의 영어습득 경험과 BTM 영어를 활용한 영어교육 경험을 근거로 볼 때, 실제 학습능력이 왕성한 학습자들이 적극적인 BTM 식 몰입훈련을 통하여 그와 같은 임계량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완전히 습득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학습능력이 빠른 학습자의 경우 약 2 천 시간 정도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지만 보편적 기준으로 볼 때 약 3 천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BTM 이 말하는 영어습득은 자신의 일상적인 개인 생활 환경에서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준의 말하기 및 듣기 능력을 터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르는 단어와 모르는 표현까지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이세상에 모르는 단어와 표현을 말할 수 있는 사람든 단 한 명도 없다. 마치 4-5 세의 어린이들이 모국어를 거침없이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 수준이 상당히 제약적인 것과 같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습득된 영어의 수준을 높여주기 위한 단계적인 노력을 꾸준히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5

36 BTM 영어는 어린 자녀들의 일상환경을 포함하여 가족,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생, 직장인, 이민자, 대학 교수 등의 일상적인 환경까지 포함하는 다양한 상황의 시나리오를 다루는 12 권의 말배우기 교재와 고급 수준의 듣기, 읽기 및 쓰기 능력 습득을 위한 2 권의 교재를 포함하여 전체 14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전 계층의 학습자들이 각자 환경에서 영어를 습득하고, 그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꾸준히 단계적인 노력을 경주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표현들을 충분히 다루고 있다. BTM 영어를 활용할 경우, 가장 이상적인 것은 1 권부터 14 권까지 순차적으로 공략하여, 유창한 수준의 영어습득을 넘어 고급 듣기, 읽기 및 쓰기를 포함한 원어민에 버금가는 세련된 영어실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BTM 영어는 완전한 기초부터 보통 원어민 수준의 말하기, 듣기, 읽기 및 쓰기까지 단계적으로 확실하게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의 일반 성인들 가운데 대부분은 이와 같이 전체 14 권의 BTM 영어를 공략할 환경이나 여유가 제공되지 않는다. 또한 모든 학습자들에게 그와 같은 수준의 영어가 필요하지도 않다. 따라서 일상적 사회 환경이나 직장 환경에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수준의 영어를 습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선택적 방법으로 BTM 영어를 활용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모든 학습자들이 해야할 일은 BTM 파닉스와 기초 어휘 및 관용 표현을 다루고 있는 1 권을 반복 및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1 권은 학습자에 따라 상대적으로 쉽고 짧은 기간에 완성될 수도 있지만,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기초 표현은 물론 한국인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영어에 대한 잘못된 발음을 바로 잡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그 다음에 해야할 일은 나머지 2 권부터 12 권까지의 말배우기 교재에 수록된 시나리오들을 각각 훑어보면서 학습자 자신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교재 4-5 권을 선택하고, 적극적인 BTM 식 몰입훈련을 통하여 습득 및 축적하기를 반복해주는 것이다. 한편, 학습자가 원할 경우, 전체 교재들 가운데서 학습자에게 위에서 언급된 임계량에 적합한 가장 실용적인 시나리오들만을 선별하고, 각 시나리오를 다운로드하여 편의에 따라 교재를 재구성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학습자 주도의 교재 재구성은 다양한 수준의 학습범위 설정, 디스플레이 언어 선택, 개별 표현에 대한 반복 횟수, 따라하기 시간, 속도 조정, 선택된 범위에 대한 반복 플레이 횟수 뿐만 아니라, 컴퓨터와의 일대일 대화 등과 같은 다기능적 BTM Player 를 활용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일단 교재와 학습도구가 선택되면 한 가지 명심할 것이 있다. 영어습득은 반드시 100% 본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적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비록 선생님이나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서 효율적인 학습과정 및 환경의 혜택은 받을 수 있지만, 결국 영어습득은 학습자 자신의 혀로 해내야만 하는 일이다. 말배우기 훈련 요령은 다음과 같은 단계적 방법을 학습자 개인별 상황에 적합하도록 응용하면 된다. 첫째, 하루 하루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량을 정한다. 일일 학습량은 이전에 배웠던 범위에 대한 복습 범위도 해당된다. 즉, 복습 범위와 진도 범위를 포함하여 학습량을 정한다. 가령 복습 범위는 현재 위치에서 뒤로 200 줄 분량, 진도 범위는 앞으로 50 줄 분량 등과 같이 정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일일 복습범위 뿐만 아니라 주간 및 월간 복습 범위를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복습은 곧 반복훈련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6

37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복훈련보다 더 값지고 확실한 습득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주간 복습방법은 지난 1 주 또는 2 주 동안 학습된 시나리오들을 주중에 몇 회씩 듣고 따라하기 또는 독백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다. 월간 복습방법 역시 지난 한 달동안 습득된 시나리오를 전체적으로 월말에 몇 회 듣고 따라하기 또는 독백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다. 일일 학습량과 복습범위 등을 정하는 것은 학습자의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학교에서 정해주는 경우라면 특별히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루 학습량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습이다. 수 십 마디의 새로운 말을 배워서 추가하는 것보다 이제까지 배우고 익혀둔 말들이 잊혀지지 않고 더 유창하게 되도록 복습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학습량을 정할 때에 반드시 명심할 것은 욕심내지 말고, 감당할 수 있는 만큼씩 하라는 것이다. 항상 멀리보고 가야한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과식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나친 것은 모자른 것보다 못하다. 둘째, 우선 진도 범위를 가볍게 몇 차례 듣고 따라하기를 하며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내용 파악을 시도해본다. 셋째, 대본 읽기를 통하여 내용과 표현을 정확히 파악하고, 단어장을 활용하여 새롭게 발견된 단어와 숙어를 정리한다. 각 단어 및 숙어의 뜻과 기능을 파악하는 것은 표현을 기억하는데 반드시 도움이 된다. 이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집중적으로 각각의 표현을 암기하도록 한다. 암기는 영어습득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수 천 개의 표현을 듣고 따라했다고 해도, 머리 속에 남아 있지 않은 표현은 영어습득 작용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어실력은 누가 뭐라고 해도 언제든지 학습자의 입에서 즉흥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습득하여 보유하고 있는 표현들의 양과 질 및 실용적 수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각각의 표현들이 즉흥적으로 튀어나오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복적 암기 및 독백 훈련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 반면, 단순한 반복적 듣기로 암기가 되도록 하려면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고, 쉽게 잊혀지는 경향이 있다. 머리 속에 깊이 새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까다로운 표현은 몇 차례씩 써보는 것도 좋다. 네째, 듣기와 따라하기를 반복하면서 표현을 혀끝으로 익히도록 한다. 이것은 배우가 대사를 암기하고 독백하며 연습하는 과정과 똑같다. 컴퓨터와 일대일 대화 기능 및 한글 시나리오를 활용하여 영어표현이 충분히 익혀졌는 지 확인한다. 여기까지가 BTM 식 몰입훈련의 집중 학습 과정에 해당된다. 다섯째, 틈나는 대로 한 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복습 범위와 진도 범위에 대한 반복적 듣기, 따라하기 및 컴퓨터와 일대일 대화 기능과 한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독백하기 를 최대한 활용하여 각각의 표현들이 유창하게 혀끝에 붙도록 한다. 이러한 활동을 몰입훈련이라 하며, 여기에 투여되는 시간을 몰입 시간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학습으로 익힌 말을 습득하여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기 위한 몰입훈련이다. 여섯째, 한 권의 교재가 끝나면, 같은 교재에 대하여 2 차 반복을 한다. 2 차 반복 때는 일일 학습량을 늘려서 더 빠른 기간에 끝낼 수 있게 된다. 2 차 반복이 끝나면, 3 차 반복을 한다. 역시 3 차 반복은 같은 시간에 훨씬 더 많은 학습량을 소화시킬 수 있으므로 더 빠른 기간에 끝낼 수 있게 된다. 일곱째, 3 차 반복이 끝나면 한글 시나리오를 참고하면서 영어 시나리오를 스스로 독백하는 1 인 연극 방법으로 배운말 잘하기 평가를 해본다. 또는 BTM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7

38 영어를 활용하는 경우 BTM School 에서 제공하는 BTM OPT (Oral Proficiency Test: 구술능력 테스트) 및 인증을 받는 것도 고려해본다. 배운말 평가를 할 때는 반드시 교재에 수록된 표현을 거침 없이 뱉어낼 수 있는 수준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배운말 평가에서 충분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 4 차 반복을 시도하는 것도 바람직 하다. 여덟째, 다음 교재를 선택하여 위의 7 단계 과정을 반복하며, 적어도 1 주일에 한 번씩은 이전 교재를 전체적으로 한 번씩 반복하여 혀끝에 붙어 있는 표현들에 대한 굳히기 학습을 한다. BTM 영어의 경우는 BTM 플레이어를 이용하여 각 권의 교재를 전체적으로 1 회 복습하는 것은 분량에 따라 1.5 ~ 2.0 시간 정도 소요된다. 위와 같은 BTM 식 말배우기 훈련 단계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할 경우 한글 대본을 이용하여) 각권의 시나리오에 대하여 유창한 독백이 가능하도록 준비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언제든지 멤버들만 있으면 어떤 대본의 어떤 역할이라도 거뜬하게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이와 같이 학습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증세의 습득현상을 학습자 스스로 경험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현상에 감동되어 지속적인 말배우기 몰입훈련을 경시하지 말아야 한다. 가령 입에서 많은 영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되어 배운 영어를 시험하기 위하여 억지로 말하기 환경을 만들어서 백리, 천리 밖으로 나가는 것은 결과적으로 말배우기 몰입훈련의 리듬을 깨고, 영어습득과정을 지연시키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주어지지 않는 환경을 억지로 만들어 타인을 상대로 배운 영어 실험하고자 매달리지 말라는 말이다. 혼자서 자신을 상대로 스스로 써먹어 보는 것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굳이 얼마 되지도 않는 영어를 써먹어보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돈을 써가며 백리 천리 밖의 원어민을 일부러 찾아나서지 않아도 영어는 멋지게 습득될 수밖에 없게 된다. 또한 일시적으로 입에서 쏟아지는 영어에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잠시 기억되어 있다가 입으로 나올 수 있는 말은 아직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의 표현 하나 하나는 최소한 2 년 이상 주기적인 반복 훈련을 통하여 입과 귀에 달고 있어야 완전히 내것이 될 수 있다. 이상의 방법은 학습자가 스스로 훈련하는 과정이다. 이와 같은 집중적인 말배우기 단계를 수업에 적용할 경우 선생님이 맡아야 하는 일은 진도 범위와 반복학습 범위를 정해주고, 학습자가 스스로 해야할 과제를 내주고, 수업시간에는 학생들끼지 삼삼오오 짝지어 연극 준비를 하듯 요란하게 (영어로만) 떠들도록 해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준비가 되면 그룹별로 발표를 시키고, 평가를 하고, 분위기를 돋구어 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8

39 10. BTM 고급 읽기/듣기 요령 BTM 영어는 2 단계의 습득 과정을 통하여 완전 기초부터 유창한 수준의 영어 습득을 유도한다. 또한 2 단계의 향상 과정을 통하여 고급 수준의 말하기, 읽기 및 듣기 능력의 습득을 유도한다. BTM 영어 향상단계 1 은 고급 수준의 말배우기 훈련 중심인 반면, BTM 영어 향상단계 2 는 고급 읽기, 듣기 및 쓰기 훈련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BTM School 은 이와 같은 습득 및 향상 단계의 과정을 위하여 효율적인 교재와 학습도구를 함께 제공한다. 따라서 단계별로 별도의 교재와 학습도구를 찾지 않아도 된다. 한편, BTM 은 학습자들이 고급 수준의 영어를 완전히 습득하기에 충분하고 확실한 영어를 공급한다. 그렇지만 내가 독학으로 영어공부를 했을 때는 BTM 영어 시리즈와 같이 기초부터 완성까지 모든 단계를 포함하는 일괄적인 교재 및 btmplayer 와 같은 효율적인 학습도구가 없었다. 따라서 나는 각 단계별로 별도의 교재를 스스로 선별하여 선택해야만 했다. 돌이켜보면 BTM 영어와 같이 일관성 있고, 영어습득의 모든 단계적 과정을 충분하고 확실하게 다루어주는 교재와 학습도구가 없었던 것이 아쉽다. 나는 당시 시중에서 구입한 생활영어로 말배우기를 상당한 수준으로 하고 난 다음에 소위 향상 단계를 시작했다. 여기서 향상 단계란 생활영어 중심의 대화체 영어보다 높은 고급 수준의 말배우기, 읽기, 듣기 및 쓰기를 의미한다. 단어와 숙어만 보강하면 대화체 영어를 읽고, 듣고, 쓰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내가 선택한 향상 단계의 읽기 교재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았던 영한 대역 소설로 소위 문학 영어였다. 자서전적인 책들도 있었고, 철학서에 가까운 책도 있었다. 나중에는 영어 성경도 포함되었다. 재미는 있었지만 처음에는 어렵고 어려웠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랑할만 한 일이다. 추측 해석과 번역본을 자세히 비교하면서 틀린 부분의 추측하는 방법을 고쳐가는 방식으로 세 권의 대역 소설을 읽었을 때 나는 영어 문장에 대한 문리 를 깨우쳤다. 즉, 거의 모든 문장을 직독직해로 정확하게 (추측?) 해석하는 실력이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고급 독해를 익혔고, 고급 쓰기와 듣기는 별도의 과정을 통하여 나중에 익히게 되었다. 그러므로 나는 고급 읽기와 쓰기 및 듣기를 각각 성공적으로 해내는 방법을 경험으로 직접 알고 있다. 물론 영어의 문리를 터득하는 방법이 내가 한 방법만은 아닐 수도 있다. 혹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수 백 권의 책을 다독하면서 터득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십 여 페이지 밖에 안 되며 각 페이지마다 그림과 몇 줄의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들을 수 백 권 읽으면서 영어 문장의 원리를 터득하는 것은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성인으로서 뜻도 모르는 소설을 수 백 권씩 읽는 것으로 영어 문장의 원리를 터득한다는 것은 개연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마치 뜻도 모르는 영화를 수 백 편 본다고 해서, 평생 영어권 TV 를 본다고 해서 영어가 익혀지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위에서 언급된 내가 선택했던 향상단계의 고급 읽기와 듣기 교재들은 사실상 생활영어 수준과는 너무 간극이 컸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에는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다. 서점에 나온 영한 대역 도서들이 모두 그런 식이었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그만큼 더 어렵고 힘들었던 것이다. 기초 생활영어부터 문학 영어까지 서서히 수준을 높여갈 수 있는 점차적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9

40 단계의 중간 과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와 같은 고급 읽기와 듣기로 고급 수준의 말배우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완전한 착각이었다. 전체 14 권으로 구성된 BTM 영어는 그와 같이 아쉬운 문제의 경험이 충분히 반영되었다. 완전기초부터 최고급 향상단계 수준까지 점차적인 과정으로 설계되었다. 학습자의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인 고급 말배우기와 읽기 및 듣기 훈련에 적합하도록 하였다. 습득 단계의 말배우기 훈련은 유창한 회화 능력의 습득에 초점을 맞춘 반면, 향상 단계의 고급 말배우기, 읽기 및 듣기 훈련은 학습자가 영어 문장에 대한 문리를 터득하고, 어휘력을 증강하며, 제한 없는 말하기와 듣기 능력을 습득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고급 읽기와 듣기는 반복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가 영어에 대한 문리를 터득했던 방법과 위에서 언급된 다른 사람들이 영어의 문리를 터득했던 방법들을 생각해보면 아쉬운 점이 있다. 내가 한 방법은 다독 위주가 아닌 정독 위주였다. 고급 읽기를 했던 시절 나는 3 권의 대역 소설을 읽고 자연스러운 직독직해 능력을 습득하였다. 그렇지만 돌이켜보면 각 권을 적어도 3 회씩 반복해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즉, 어렵고 힘들게 3 권의 책을 읽기 보다는 3 회씩 반복하여 2 권의 책을 읽는 것이 더 쉽게 독해능력을 터득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적으로도 2 권의 책을 3 회씩 반복하는 것이 3 권의 책을 힘들고 어렵게 읽는 것보다 짧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더 많은 단어와 숙어 및 문장과 표현이 머리에 남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비록 나는 정독을 하였지만 반복 효과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따라서, 나는 다독 위주와 정독 위주 읽기 방법 가운데 선택하라면 자연스런 직독직해 능력이 습득될 때까지는 정독 위주의 3 회 이상 반복적이며 집중적인 읽기 방법을 권한다. 그렇지만, 그동안의 언어습득 및 ESL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와 교육 경험 및 현대 문명의 장점을 활용하는 관점을 바탕으로 이제는 정독과 듣기를 반복하여 병행하는 방법을 권한다. 이와 같이 권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반복 훈련으로 인한 학습 효과를 지나치게 강조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공부는 최대한 쉽고 쉬운 방법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복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최대한 쉽고 쉽게 고급 수준의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은 역시 있는 말을 그대로 읽고, 듣고, 따라하고, 독백하기를 수 없이 반복해주는 말배우기 과정과 근본적으로 같은 방법이다. 즉, 추측으로 읽고, 확인하는 정독 과정과 듣기를 반복해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본다. 정독과 듣기를 반복하는 것은 단순히 영어의 문리를 터득하고, 듣기 능력을 쉽고 쉽게 습득하는 차원을 넘어, 어휘는 물론, 창의적 표현능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BTM 이 제공하는 고급 읽기 및 듣기 교재는 학습자들이 필요한 만큼의 반복 학습을 통하여 더 이상 대역본이 필요하지 않는 수준으로 직독직해가 가능해지는 수준으로 영어의 문리를 터득하고; 생활영어 이상의 개인적 경험, 생각, 의견 및 판단을 다루는 대단히 실용적이며 중요한 활동 영어를 익히고; 제한 없는 듣기 능력의 습득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따라서 BTM 이 제공하는 고급 읽기 및 듣기 과정의 교재에 대한 반복 훈련이 충분히 완성된 다음에는 영어의 문리에 대한 이해를 더 넓히고, 활동 영어의 폭을 더 넓히고, 제한 없는 듣기 능력을 더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40

41 높이기 위하여, 학습자의 관심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고급 읽기 자료를 활용하여 고급 과정의 훈련을 지속하여야 한다. 향상 단계의 고급 읽기와 듣기의 훈련 과정 그러면 향상 단계의 고급 읽기 및 듣기 훈련과정을 자세히 다루기로 하자. 향상 단계에서도 읽기와 듣기를 병행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도록 한다. 향상 단계의 고급 읽기와 듣기 훈련은 단원별로 구분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다. 즉 1 장, 2 장, 3 장 등과 같은 단원별로 단위를 정하여 우선 읽기를 하고; 읽기가 끝나면 같은 단원을 필요한 만큼 듣기와 쉐도잉으로 반복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읽기와 듣기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좋은 점은 (1) 이미 읽기 과정을 통하여 내용을 알고 있기에 듣기 훈련이 쉬워지며; (2) 듣기를 통하여 의미가 형성되는 단락의 구분 현상을 익힐 수 있고; (3) 읽기 과정에서 익힌 단어와 숙어 및 표현에 대하여 정확한 소리를 익힐 수 있을뿐만 아니라, 복습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나는 혼자서 영어를 공부할 때에 이와 같은 고급 읽기와 듣기를 병행하는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였지만,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한다면 최대한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고급 수준의 영어를 공략할 수 있다고 본다. 이제는 각 영역별로 배우는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루어보기로 하자. 우선, 고급 읽기는 각 문장에 사용된 단어와 숙어의 뜻을 중심으로 의미를 추측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즉, 추측 해석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다. 새롭게 발견되는 단어와 숙어는 반드시 단어장에 기록하고, 앞으로 진행될 단원의 여러 곳에 반복하여 적어두는 방법으로 반복적 쓰기를 통한 암기 효과를 노리고, 진도를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볼 수 있는 반복 효과도 이용하는 것이다. 문법에 중독된 사람들은 의미를 추측하는 과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 문장을 문법 단위로 자르는 습관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법적 접근은 반드시 피하도록 해야 한다. 최대한 추측을 통하여 의미를 파악하고 번역본과 비교하여 자신의 추측 해석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어디가, 어떻게, 왜 다른 지를 파악한다. 그리고 자신이 의미를 추측했던 방법을 번역본에 맞추어 수정한다. 그 다음에 자신이 틀리게 추측했던 것과 유사한 표현이나 어구가 나오면 수정된 추측 방법을 적용하여 추측을 하고 번역본과 대조하여 확인을 해본다. 또 틀렸다면 틀린 부분에 대한 자신의 추측 방법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표면적으로는 똑같은 형태지만 의미적으로는 다양한 용법의 문장에 대한 감각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은 상당히 진지한 노력이 요구된다. 한 때 자신의 추측이 틀렸던 유형의 표현이나 어구가 다시 발견되었을 때 예전에 틀렸던 사실을 기억하고, 업그레이드된 추측 방법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추측의 오류와 교정 경험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가볍게 스치는 노력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사전과 단어 관리 단어 관리는 별도의 노트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예전에 노트를 이용했던 경험과 기기를 이용했던 경험을 비교해보면 노트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또한, 단어 및 숙어를 파악하는 과정에서도 컴퓨터 사전보다는 일반 사전을 이용하여 학습 효율을 훨씬 높일 수 있다. 단어 찾기는 컴퓨터 사전이 훨씬 편하지만, 역시 나의 경험에 의하면 일반 사전을 적극적으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41

42 활용하면 장기적으로는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본다. 사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말은 사전을 펼쳤을 때 찾고자 하는 단어 및 숙어의 자세한 뜻은 물론 같은 페이지에 있는 주변의 단어 및 숙어들을 곁들여서 참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전은 영한 사전을 권한다. 나는 영영 사전도 써보고 영한 사전도 써보지만 초보자들이 영영 사전을 쓰는 것은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특히 대부분의 영영 사전과 비교하여 견줄 수 없는 영한 사전의 장점은 영어에서 가장 자주 쓰이지만 그 뜻과 기능이 광범위한 전치사, 관사, 부사 및 기본 단어와 숙어 등에 대한 자세한 예문들과 설명부분이다. 나도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지만, 영한 사전에 수록된 것만큼 이상으로 잘 가르쳤다고 자신하기 어렵다. 사전에 사용된 숙어와 예문 및 설명을 참조하여 다양한 의미와 기능을 배우는 것은 나의 독해능력 습득 경험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초보자가 추상적인 용어들을 영영사전을 이용하여 파악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말배우기는 최대한 쉽고 쉽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주어진 단원에 읽기가 끝나면, 같은 단원에 대한 듣기 훈련을 시작한다. 듣기 훈련에는 쉐도잉을 겸한 훈련도 포함된다. 이미 내용과 단어 및 숙어를 알고 있기에 듣기가 훨씬 쉽게 진행될 수 있다. btmplayer 의 경우 속도 조절 기능이 있으므로 필요한 부분은 속도를 조정하여 들으면서 한 템포 늦게 따라하는 쉐도잉으로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쉐도잉은 처음부터 무리하게 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듣기능력이 쌓이고 쉐도잉을 하기에 큰 부담이 없을 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듣기를 할 때 chunk 라고 하는 의미별로 묶어지는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처음에 읽기를 할 때는 의미별 묶음을 구분하기 쉽지 않지만, 듣기에서는 의미별 묶음을 들을 수 있다. 이것은 보통 원어민들은 말을 하거나 모국어의 글을 읽을 때 직관적으로 의미별로 소리를 묶어서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미별로 묶어지는 덩어리를 자주 접하다보면 문장의 원리를 터득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런 이유로 흔히 듣기가 읽기보다 훨씬 편하고 의미 파악이 쉬운 것이다. 필요한 만큼 듣기를 반복하여 모든 문장을 깨끗이 들을 수 있도록 한다. 듣기는 일상생활에서 움직이는 시간을 활용하여도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듣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이동하는 시간을 활용하여 여유가 있을 때는 이전 단원들에 대한 듣기도 반복하여 단어와 숙어 및 문장 표현에 대한 기억을 보강해주는 효과를 활용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읽기와 듣기의 병행이 1 회 끝나면 같은 방법으로 2 회 및 3 회를 각각 반복한다. 각 회를 반복할 때마다 점점 쉬워지고, 전에는 미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배우는 효과가 발생한다. 3 회 완성이 끝나면 다음 교재를 시작하여 똑같은 방법으로 반복을 완성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42

43 11. BTM 고급 쓰기 요령 고급 쓰기 단계는 읽기와 듣기 몰입훈련을 통하여 우선적으로 영어 문장에 대한 문리 가 터득되면 그때부터 병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즉, 고급 읽기 및 듣기 단계 훈련을 통하여 영어 문장에 대한 직독직해가 가능해지는 감각적 이해가 형성되면, 읽기 및 듣기에 쓰기 훈련을 추가하여 병행할 수 있다. 고급 쓰기 훈련은 학습자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고, 생각하고, 판단한 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는 능력의 습득에 초점을 맞춘다. 고급 쓰기 단계를 시작하는 방법은 일기 쓰기로 시작할 것을 권한다. 일기는 하루의 일과와 생각, 느낌, 특별 사항 등을 자유롭게 적는 방법으로 한다. 일기를 쓰는 과정에서 주의할 것은 억지로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서 쓰지 말고, 가급적이면 그동안 활용했던 교재에서 유사한 표현을 찾아 응용하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다. BTM 영어 시리즈 교재는 개인의 일상과 친구, 가족, 동료, 학교, 사회, 직장 및 비지니스 활동과 여행기, 그리고 학교 과제물 리포트 등과 같이 일기 쓰기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표현들을 포함하고 있어, 일기 쓰기를 위한 참고 교재로 아주 적합하게 설계되었다. 일기는 학습자가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끼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을 다루는 것이므로 학습자가 가장 쉽게 다룰 수 있고 매우 실용적이다. 그러므로 일기를 통하여 자신의 감정과 주장을 조리있게 서술하는 훈련을 효율적으로 쌓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일기의 장점은 대부분 학습자의 일상생활이 자주 반복된다는 점에서 일기의 내용도 자주 반복되는 부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반복적 쓰기 훈련이 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반복적 쓰기 훈련을 통하여 많은 표현들을 완전하게 습득할 수 있게 된다.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표현이 얼마나 맞고 틀리는 지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예민하지 않아도 된다. 최대한 알고 있는 표현을 활용하여 일기를 쓰고, 새로운 표현은 기억을 더듬어 그때까지 활용했던 책에서 유사한 표현을 찾아서 활용하는 방법으로 하면, 크게 잘 못 되지 않는다. 설사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서 썼다고 해도, 말배우기와 읽기 및 듣기를 지속하여 병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일기에 썼던 것과 유사한 문장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는 자주 발생한다. 이처럼 자신이 썼던 표현에 대하여 스스로 재발견하여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는 우연이지만 자주 주어진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영작문 하듯이 일기를 쓰고, 매번 원어민이나 누구의 도움을 받으려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나 자신도 2 년여 동안 영어 일기를 쓰면서 내가 쓰는 표현이 얼마나 맞고 틀리는 지에 대하여 항상 궁금해하며 누군가의 도움으로 확인받고 싶어하곤 했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기를 6 개월 쓰면 할 말이 많아진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43

44 나의 경험에 따르면 이와 같은 방법으로 6 개월 정도 일기 쓰기 훈련을 하고나면, 일상생활의 활동에 대한 일기 쓰기가 대단히 능숙해진다. 자유자재로 하루의 일과를 쭉쭉 써내려갈 수 있게 된다. 이런 방법으로 하면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창의적인 영어표현으로 쓸 수 있는 작문 능력은 반드시 습득된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인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은 쓰기뿐만 아니라, 말하기 능력의 향상에도 직결되어 많은 도움이 된다. 나의 경우 생활영어 수준과 고급 단계의 독해영어 수준의 간극을 일기 쓰기로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이처럼 알고 있는 문장을 이용하는 일기 쓰기 방법을 통하여 자신의 일상과 의견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되면 필요에 따라 업무수행 수준의 글쓰기 훈련도 같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업무수행 수준의 글쓰기는 전문가들이 쓴 글을 읽고 모방하는 방법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쉽고 효율적이다. 혼자 힘으로, 혼자의 주장을 영어로 옮기는 노력은 효율적인 훈련과정이 아니다. 무엇이든 미리 보고 배워서 알고나면 시행착오를 예방할 수 있고,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BTM School 이 제공하는 보고서와 논문형식의 고급 읽기 및 듣기 교재는 업무수행 수준의 글쓰기용 교재로도 설계된 것이다. 그것을 참조하여 보고서와 논문형식의 글쓰기를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 이메일, 비지니스 편지, 사업계획서, 계약서 등과 같은 업무수행 수준의 참고자료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BTM School 이 제공하는 교재 이상의 참고자료를 원하는 학습자들은 매체를 통하여 참고자료를 구하여 읽고, 모방하여 써보는 방법으로 시작할 것을 권한다. 무엇이든 알고나면 쉽기 때문에 각 분야별 업무수행 수준의 글쓰기도 그 형식과 구성을 알면 훨씬 쉬워진다. 위에서 다룬 고급 단계는 학습자가 스스로 훈련하는 방법을 다루었다. 얼마든지 혼자서도 해낼 수 있는 과정이다. 그렇지만, 혼자서 공부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들도 많다. 그런 학습자들을 위하여 학교나 학원 및 클럽에서도 위와 같은 과정을 참고로 학습자들이 효율적으로 고급 단계를 진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활용할 수 있다. 위와 같은 고급 읽기/듣기/쓰기 훈련을 수업에 적용하는 방법은 학생들의 수준과 환경에 맞는 선생님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요구한다. 가령 학습범위 가운데 일부분을 임의로 선정하여 학생들에게 오디오를 들려주고 그 내용을 한글로 적도록 하고 평가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마찬가지로 임의의 부분에 대한 텍스트를 선정하여 학생들에게 내용을 한글로 적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영어 글쓰기 역시 한글 텍스트를 선정하여 학생들에게 내용을 영어로 적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짧은 퀴즈를 이용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44

45 12. BTM 말하기 요령 말배우기 중심 단계적 몰입교육과정은 반복적인 모방 훈련을 통하여 습득된 개체의 영어를 축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각의 습득된 개체 영어표현들은 그렇게 축적되어 학습자가 영어의 다양한 현상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이라는 언어습득의 3 대 요소를 확보하게 해준다. 이렇게 해서 일상생활을 유창한 영어로 활동할 수 있는 정도로 영어에 대한 언어습득의 3 대 요소가 충분히 확보되면 학습자는 영어를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수준의 영어습득은 BTM 의 말배우기 단계에서 충분히 이루어진다. BTM 의 고급 읽기, 듣기 및 쓰기 단계는 그와 같이 습득된 영어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어휘력을 강화하고, 청해력을 견고하게 다지고, 문장에 대한 문리를 깨우치고, 창의적인 의견을 영어로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은 업무수행 수준으로 영어습득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주는 것이다. BTM 의 마지막 단계인 말하기 훈련은 가상적인 실제 환경에서 학습자가 습득한 수준의 영어를 직접 구사하는 훈련을 통하여 BTM 의 단계적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말하기 훈련은 이전 단계의 훈련과는 달리 모방이 아닌 창의적인 영어활동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전의 모든 과정을 통하여 습득하고 향상시킨 영어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영어를 이용하는 사회활동 및 업무의 실전 경험을 축적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말하기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말배우기 단계 및 고급 읽기/듣기/쓰기 단계의 교재에 대한 주기적이며 반복적인 1+n 시간의 몰입활동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한편, 읽기의 경우 새로운 교재를 추가하여 지속적으로 읽어가면서 폭넓은 어휘력을 쌓는 것은 일단 습득된 영어의 폭과 깊이를 더해가기 위하여 반드시 요구되는 것이다. 쓰기도 마찬가지다. 일기의 형태를 단순한 개인의 일과가 아닌 여러 가지 유형의 글쓰기로 바꾸어가면서 지속적으로 써주는 것은 영어의 힘을 더욱더 강하게 해준다. 말배우기 훈련 과정에서 1 인 연극 형식으로 독백을 활용하여 학습하는 것과는 달리, 말하기 훈련 과정에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말하기 훈련을 혼자서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따라서 파트너를 구하도록 하는데, BTM 과정을 함께 진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을 경우 원어민이나, 한국인으로 2 중 언어구사자라면 훌륭한 파트너라 할 수 있다. 또는 그룹을 형성하여 그룹 멤버들과 파트너를 형성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파트너는 한 명 보다는 3-4 명 정도로 구성된 그룹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동료들을 통해서 말을 배우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말하기 훈련 요령은 그룹의 멤버들이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 두 번씩 모여서 특정의 주제를 놓고 발표와 질문 및 응답을 주고 받는 식으로 하는 것도 좋다. 또한 한 명의 친한 파트너와 함께 아무런 제약이나 형식 없이 떠오르는대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영어로 나누는 것도 좋다. 내 경험에 의하면 말배우기와 고급 읽기 및 쓰기 과정을 하고 나면 한 명의 파트너와 각자 지나간 날들의 에피소드를 자세히 설명하고, 질문하고, 답하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했다. 물론 여러 명으로 구성된 조직에서 업무를 분담하고, 회의를 하는 등의 영어활동도 충분히 가능했다. 그러므로 말배우기 단계와 고급 읽기/듣기/쓰기 단계의 훈련을 거치고 나면 다양한 방법의 말하기 훈련이 자연스럽게 가능해진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45

46 말하기는 알고 있는 말을 뱉어내는 것이다 말하기 훈련에서 주의할 것은 자신의 말이 얼마나 틀리고 맞는 지에 대하여 민감하지 말라는 것이다. 말을 하다 잘 못 되는 부분이 있으면 말하는 자신이 먼저 알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주눅들거나 스트레스 받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틀리면 틀리는대로 알고 넘어가면 훈련과정을 통하여 스스로 조정이 된다. 또한 상대방의 말이 틀렸다고 해서 상대방의 말을 끊거나,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혹 틀린 부분이 있다면 자신이 말할 차례에서 정확한 표현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말을 인용하는 방법으로 다시 언급해주면 상대방은 바로 알아채릴 수 있다. 말하기는 자신이 말하면서 틀리는 것을 깨달으며 배우고, 상대방의 틀린 말과 새로운 표현을 들으면서 깨닫고 배우는 훈련이다. 따라서 틀리면 틀리는 대로 배우고, 모르는 표현이 소개되면 그대로 또 배우는 과정이다. 말하기 훈련을 함에 있어서 하고자 하는 말이 유창하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견된다면, 말하기 훈련을 중단하고 말배우기 단계의 복습과 고급 읽기/듣기/쓰기 훈련을 좀 더 한 다음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족한 말하기 능력은 말하기 훈련으로 보강되지 않는다. 말배우기와 읽기/듣기/쓰기 훈련을 더하여야 보강되는 것이다. 수업 환경에서 말하기 훈련을 지도하는 요령은 학생들과 함께 말하기 훈련의 주제를 정하고, 학생들이 삼삼오오 그룹으로 나누어 자기들끼리 자연스럽게 주제에 대한 말하기 훈련을 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말하기 훈련에서 다른 사람들이 한 말을 일부 그대로 활용하는 것도 당연히 수용되도록 한다. 말하기 훈련 역시 남의 말을 듣고 익히며 자기 말을 만드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그룹별로 발표자를 지목하여 학급 전체가 듣도록 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영어로 질문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말하기 발표의 평가는 선생님이 평가 기준 항목을 제시하고, 상황에 따라 학생들을 격려하고 흥미를 돋구는 아이디어로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평가 기준 항목으로는 발표 시간 (정해진 발표 시간의 충족 여부: 100% 기준 20 점), 발표 내용 (6 하 원칙의 적용, 서론-본론-결론의 구성, 자신의 의견 반영 등: 100% 기준 50 점), 발표 태도 (자신감, 청중과의 교감, 유머 감각, 설득력 등: 100% 기준 30 점), 표현의 완성도 (각 표현의 문장 구성 및 어휘력: 100% 기준 50 점), 발음 및 억양 (100% 기준 50 점)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학생들이 비교적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발표 시간, 발표 내용, 발표 태도 등의 항목을 평가하고, 선생님은 나머지 항목, 또는 전체 항목을 평가하는 방법 등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 점수 계산이 복잡한 것으로 보이지만 계산 전용 소프트웨어 (스프레드쉬트) 등을 이용하여 간단한 공식을 활용하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46

47 13. BTM 과 문법 학습 BTM 에서 문법은 마지막 단계 이후의 선택 영역이다. 즉, 말하기 훈련까지 완성하여 일상생활의 유창한 영어활동이 가능해지고, 고급 수준의 읽기와 듣기 및 쓰기 능력이 습득되고,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부담 없이 설명하고 발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영어가 습득된 상태에서 선택하는 영역이다. 이처럼 문법을 선택 영역으로 하는 이유는 필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문법을 하지 않아도 영어를 하나의 언어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문법이 언어 수단으로서의 영어 실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점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문법은 언어의 정확성에 기여하고, 습득은 유창함에 기여한다고 널리 알려져 왔지만, 문법이 언어의 정확성에 기여한다고 주장했던 바로 그 장본인인 Stephen Krashen 교수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문법을 아무리 많이 잘 알고 있어도 언어구사에서 문법적인 실수가 발생하는 사실에 주목하여 그와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었다. Stephen Krashen 교수는 언어의 정확성 역시 95% 이상이 언어습득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언어습득이 유창함과 정확성 모두에 절대적으로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인 것이다. 문법에 익숙한 이중 언어구사자들은 이러한 연구 결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영문법에 대단히 익숙한 나 자신도 순간적으로 정확성이 떨어지는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문법을 알고 있다고 영어구사의 정확성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문법은 정확성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모니터 기능을 강화한다. 즉, 문법을 많이 알면 자신과 상대방의 말이 문법적으로 맞고 틀림을 구분하는 감시 기능이 강화된다는 말이다. 어떤 경우에도 못하는 말을 더 잘하도록 하거나, 어눌한 영어를 더 유창하게 하거나, 모르는 관용적 표현이 만들어지도록 해주는 기능은 못한다. 따라서 문법이 습득보다 말을 더 정확하게 잘하도록 해주는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어를 습득하고, 영어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문법의 역할은 없으며, 문법이 끼어들 곳이 없다. 문법을 몰라도 정확한 영어 표현를 구사하는데 문제가 없으며, 문법을 몰라도 읽고, 쓰고, 듣는데 지장이 없으며, 문법을 몰라도 영어로 업무를 보는데 지장이 없다. 마치 우리가 한국어 문법을 몰라도 국어학자가 아닌 우리로서는 불편하거나, 어려움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문법을 굳이 해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필요도 없는 문법을 하는 이유 그러면 그렇게 필요 없는 문법을 BTM 이 굳이 선택 영역으로 남겨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영어의 언어적 특징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즉, 감각으로 알고 있는 추상적인 것을 체계적인 지식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영어에 대한 언어적 특징을 체계적인 지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될까? 이것은 영어의 체계적 언어현상에 대한 지식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마치 한국어 문법에 대한 지식이나, 천체에 대한 지식, 역사에 대한 지식, 음악에 대한 지식 등이 그 자체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47

48 이처럼 BTM 에서는 문법이 마땅히 들어설 곳이 없다. 한국 사람들에게 한국어 문법이 마땅히 들어서서 제 역할을 할만한 곳이 없는 것과 같다. 그렇지만 전통적인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에서는 문법 비중이 절대적이다. 문법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한다고 해도 허전하고 불안하다. 어떻든 BTM 과정으로 말하기 훈련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고 영문법책을 보면 모든 문법 요소들을 즉흥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문법용어는 생소하더라도 문법의 각 부문별로 제시되는 문법적 설명과 예문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문법 문제들도 거의 문법적 지식의 적용이 아닌 감각으로 풀어지게 된다. 토익이나 토플의 문법 문제도 사실상 감각적으로 풀어낼 수 있게 된다. 이미 감각적으로 익히고 있는 영어문법을 공부하기 위하여 특별히 효율적인 방법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나의 경우 토플책의 문법부분을 몇 차례 반복하면서 문제풀이를 하는 것으로 영문법을 터득하는 데 충분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48

49 제 2 장: 되는 것, 되지 않는 것 되는 것 되지 않는 것 되는 것은 한 가지 되지 않는 것은 아흔 아홉 가지 되는 것은 상자 밖에 되지 않는 것은 상자 안에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49

50 1. 영역별 통합교육 시대는 벌써 끝났다 현재 한국의 영어공교육은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과정을 표방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 교육은 독해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새로운 영역인 말하기 는 아직 제대로 자리메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공식적으로는 벌써 없어진 문법 영역이 아직도 여전히 중요한 영역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많은 교육자들의 주장과 교육의 내용을 보면 무늬만 독해 중심이지 아직도 문법 중심적 사고방식과 교육 내용은 그대로 있다. 또한 문법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과 독해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의 내용은 사실상 다른 것이 없다. 즉, 문법 중심으로 읽기와 듣기 및 쓰기 영역을 통합교육 하는 것이나 독해 중심으로 문법과 듣기 및 쓰기 영역을 통합교육 하는 것이나 근본적으로 똑같다. 이것은 비빔밥을 나물 중심으로 비비는 것이나 고추장 중심으로 비비는 것이 다를 바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런 식으로 한다면 향후 세대의 한국 영어공교육은 듣기중심 영역별 통합교육 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계속해서 포장만 바뀔 뿐, 엎어치나 둘러치나 똑같다는 말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한국 영어공교육의 원조인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 을 현재 실시되고 있는 독해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 및 향후에 순서에 따라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듣기중심 영역별 통합교육 등을 총칭하는 대표적 표현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영어교육 역사 이래 가장 오랫동안 시행되어 온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은 한 마디로 천동설적 영어교육 방법이다.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었다.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은 모든 영역에 문법을 기본으로 적용한다. 문법과 영어는 불가분의 관계로 규정한다. 또한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은 각 영역을 별개의 교육 영역으로 간주한다. 태초 이래 한국적 환경에서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으로 영어는 습득된 적이 없었고, 습득될 수도 없다. 절대다수의 오류에 의한 맹신적 착각만 있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문법은 영어에 서식하는 악성 바이러스였을뿐이다. 옛적부터 문법이 영어습득에 도움이 되었던 적이 없었다. 문법은 아주 해로운 환각제이며 위약이다. 파고들면 들수록 신기루가 보이고 마음이 안정되는 경이로운 효과가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영어습득에는 백해무익하다. 문법에 깊숙히 빠지면 백약이 무효하다. 그 이유가 있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기로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영어교육의 불행은 전적으로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 프로그램 때문이다. 영어문법은 한국말로 배우나 영어로 배우나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따라서 한국의 영어교육뿐만 아니라 문법 중심의 영어교육을 제공하는 전형적인 미국 대학의 ESL 프로그램들도 한국인에게는 대단히 어려운 것들이다.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온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영어를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ESL 프로그램 덕분의 영어라고 보기 어렵다. 미국이라는 사회 환경에서 즐기며 생존하는 수단으로 익힌 영어일뿐이다.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이 실패했다고 하여 근래에 들어 독해 중심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문법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나머지 읽기, 쓰기 그리고 어휘 및 듣기 영역의 순차적으로 변화해온 파생적 영어교육도 실패하였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50

51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문법에 능숙하고, 어휘와 독해력이 뛰어나고, 쓰기와 듣기능력이 뛰어나도 습득되지 않은 영어가 문법을 약하게 하고, 문법을 기본적인 바탕으로 하는 어휘와 독해력 및 쓰기와 듣기를 능숙하게 한다고 습득될 것으로 믿는 것은 가당치 않은 일이다. 이래도 저래도 유창한 영어 말하기에 실패하자 과감하게 원어민을 총동원하여 말하기 를 직접 공략하는 정공법을 택한 지도 꽤 오래 되었다. 결과는 (처음부터 그럴 수밖에 없었듯이) 이미 분명해졌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좀 더 두고 보면서 (불보듯 명확한 실패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수 십년 동안 초-중-고-대학까지 원어민 외국어 수업을 해오고 있다. 감히 단언하건데 모두 실패했다. 분명히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단언하는 것이다. 원어민 선생님이 넘치는 환경의 미국인들은 아예 영어밖에 못하는 국민으로 정평이 나있다. 수 년 동안 이와 같은 원어민 교육으로 많은 학습자들이 수 십여 마디의 인사와 자기 소개말 정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원어민 교육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한국에서는 새롭고, 창의적이며, 충격적인 방법일 수도 있지만, 이미 영어권 국가에 직접 나와서 1 년씩, 그리고 수 년씩 원어민들과 말하기에 부딪혔다가 실패를 체험한 한국인들이 부지기수이다. 영어권 현지에서 온몸으로 부딪혀서 실패한 영어습득을 간간히 원어민 수업을 듣고, 영어강의를 듣고, 몇 십 분씩 전화 통화나 하고, 화상 채팅을 한다고 될 수는 없는 일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51

52 2.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과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내가 만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딱 한 가지다. 훈련의 심화 정도에 따라 효과의 차이는 보이지만 각자 나름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 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영어문법을 몰라도, 아무리 영어를 읽지 못해도, 아무리 영어를 쓰지 못해도, 아무리 단어/숙어 실력이 보잘 것 없어도, 아무리 머리가 나쁘다고 해도, 아무리 학력이 낮아도,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 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든 영어를 잘 한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말배우기에 집중하여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 을 최대한 많이 늘리는 사람들만이 각자의 수준에 따라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한다. 또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내가 만난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역시 딱 한 가지다. 아무리 문법을 많이 알아도, 아무리 영어공부를 오랫동안 했어도, 아무리 독해와 듣기에 능숙해도, 아무리 쓰기를 잘해도, 아무리 토익이나 토플 점수가 높아도, 아무리 머리가 좋고 영리해도, 아무리 학력이 좋아도,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 이 없는 사람들은 절대로 영어를 못한다는 것이다. 즉, 영어의 말배우기를 제대로 못하여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 이 없는 사람들은 아무리 애를 써도 영어가 입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누구든지 영어를 잘하는 딱 한 가지 이유는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 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누구든지 영어를 못하는 딱 한 가지 이유는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 이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인 것이다. 즉,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 의 유무/다소에 따라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이 결정된다. 또한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 을 많이 습득하여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을 갖추면 고급 수준의 읽기와 쓰기, 듣기 문제를 훨씬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수능과 토플 또는 토익은 물론 어떤 유형의 영어시험도 훨씬 쉽게 해결된다. 따라서, 말배우기를 열심히 하여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 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영어교육의 전부일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모든 언어습득의 중심은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 배우기였다. 문법도, 읽기도, 듣기도, 어휘도, 말하기도 아니었다. 따라서 언어교육은 반드시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 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과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말을 최대한 많이, 최대한 유창하게 배워서 혀끝에 붙여두고, 떨어져 나가지 못하도록 수시로 반복하여 확인하고 또 확인하여, 언제든지 제대로 써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말배우기 방법이다. 영어가 습득되기 전에는 혀끝에 붙어 있지 않은 영어가 유창하게 입으로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앞뒤도 맞지 않고, 말도 안 되는 단어를 꺽꺽 뱉어내는 것은 바로 혀끝에 붙여둔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 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영원히 변함이 없다. 숨겨져 있었을뿐이다. 진작에 깨닫지 못했을뿐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세계 어디서나, 유학생이나, 조기유학생이나, 어학연수생이나, 유치원 생이나, 초-중-고-대학생이나, 일반인이나, 직장인이나, 남녀노소 누구를 막론하고, 학습자의 일상생활에 적합한 영어를 유창하게 배워서 말할 수 있도록 한 마디 한 마디씩 최대한 많이 차곡차곡 축적하는 것이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52

53 다시 강조하지만,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하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누구나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상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영어를 유창하게 배워서 최대한 많이 보유하는 것 뿐이다. 즉, 문법이나 독해, 듣기 및 말하기, 어휘, 또는 허황된 미국 영화나 드라마 및 텔레비젼에 미련 갖지 말고, 처음부터 일상의 생활에 적합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최대한 많이, 최대한 유창하게 배워서 축적하면 할 수록 그만큼 더 유창한 영어가 습득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이 형성되어 표현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해서 일상의 생활을 유창한 영어로 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그 과정에서 상당한 수준의 영어 읽기와 쓰기 및 듣기가 부수적으로 습득된다. 그렇게 되면 다음 단계인 고급과정에서 고급 수준의 읽기와 듣기 및 쓰기 훈련이 훨씬 쉽고 자연스럽게 완성되어 준원어민에 버금가는 전천후 영어실력을 갖추게 된다. 물론 문법도 자연스럽게 터득된다. 수능도, 토플도, 토익도 부수적으로 해결된다. 영어 인터뷰도 걱정 없다. 당연히 문법 중심의 전통적인 과정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다. 소위 말하는 4 영역의 완전한 습득이 저절로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주장하는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 즉 BTM 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53

54 3. 혼자라도 가라, 무소의 뿔처럼 한국의 영어교육에 확고하게 정착된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은 마치 16 세기까지 과학자들이 천체와 지구의 관계를 천동설로 보았던 것과 같이 관찰의 부족과 시대적 문명의 한계에 따른 착각에 의한 것이다. 극히 소수가 주장했던 지동설은 오랫동안 무시되고 매장되었다. 그렇지만 원래부터 천체와 지구는 천동설 관계가 아니었다. 태초부터 천체와 지구의 관계가 천동설의 관계였던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었다. 절대다수의 오류에 의한 맹신적 착각만 있었을뿐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에게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은 원래부터 영어습득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아니었다. 단 한 번도 영어습득에 성공적이지 못했다. 절대다수의 오류에 의한 맹신적 착각과 도전만 있었을뿐이다.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은 아무리 보강해도 문법, 어휘, 읽기, 쓰기, 듣기, 수능, 토익 및 토플의 고수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현실적 결과를 설명하지 못한다. 한국인이 2 만 시간이 아니라 평생을 해도 영어가 습득되지 않는 절망적인 문제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렇게 맹신해 온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 그 자체 때문에 한국인이 2 만 시간을 해도 영어가 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을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 마치 천동설 이론을 아무리 단계적으로 보강해도 금성의 위상 변화와 화성의 크기 변화라는 현실적 현상을 설명하지 못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그리고 금성과 화성의 수수께기를 풀어내지 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다름아닌 바로 천동설 그 자체 때문이라는 것을 오랫동안 모든 사람들이 깨닫지 못했던 것과 같다. 금성과 화성의 변화라는 수수께끼를 제외하면, 지구에서 보는 천체 현상의 대부분은 천동설과 천동설을 보강하는 여러 가지 이론으로 설명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므로 오직 일출과 일몰 및 계절과 날씨 변화만 이해하면 되었던 옛 사람들은 금성과 화성의 현상이 설명되지 않는 것이 대수롭지 못했다. 그러므로 지동설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특히 천동설은 단순한 맹신이 아니라 권위의 상징이었다. 천동설에 문제가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동설을 주장하는 것은 기득권자들과 당시 제도권의 권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간주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동설은 더 오랫동안 매장되어야 했다. 이것은 마치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 습득 부재라는 수수께끼를 제외하면, 영어의 독해와 영작문 및 심지어 듣기능력의 습득까지도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과 그것을 보강하는 여러 가지 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한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므로 오직 간단히 읽을 수만 있어도 출세에 지장이 없었던 그 시절의 사람들은 유창한 영어가 되지 않는 것은 대수롭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방법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특히 현재까지 개발되어 온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방법은 기존의 학계와 제도권이 갖고 있는 권위이기도 하다. 아무리 극명한 현실적인 문제가 뻔하게 보여도 거기에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방법을 주장하는 것은 기존 기득권과 제도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54

55 그렇지만 천동설로 풀리지 않는 금성과 화성의 수수께끼를 포함하는 지구와 천체 관계의 모든 현상은 지동설로 풀렸다. 천동설을 지동설로 바꾸어 적용하자 그동안 풀어내지 못했던 지구와 천체 관계의 현상이 설명된 것이다. 문법 중심의 교육을 바탕으로 평생 동안 수 만 시간씩 영어에 몰입해도 풀리지 않은 영어습득의 수수께끼는 BTM 으로 자연스럽게 풀린다. BTM 의 단계적 몰입과정을 활용하면 한국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외국어 가운데 하나인 영어를 불과 몇 년 내에 수 천 시간의 몰입을 통하여 유창하게 말하고, 읽고, 쓰고, 들을 수 있게 된다. 토익이나 토플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영어보다 쉬운 외국어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습득할 수 있다. 천동설에 입각한 모든 연구와 주장이 원천적으로 무용지물이 되었듯이, 문법 중심론에 입각한 모든 영어교육 관련 연구와 프로그램은 원천적으로 무용지물이다. 그러므로 문법 중심론을 바탕으로 하는 영역별 교육방법은 근절되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천동설적 영어교육에 대한 연구는 이제 중단해야 한다. 혁신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진정한 영어교육을 위하여 교육당국이 앞장서야 한다.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이 특별히 더 어렵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교육당국이 늑장을 부리면 학부모와 학생들 스스로 유일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돈도 적게 들고, 시간도 적게 들며, 유창한 영어 하나로 각종 시험과 실무가 해결되는 유일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은 지체 없이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바뀌지 않으면, 혼자라도 가야 한다. 무소의 뿔처럼. 길을 찾아서. 끝까지.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55

56 4. 짝퉁 영어에 인생을 걸지 말라 한국에서 2 만 시간이 아니라 평생을 영어에 매달려도 실패하는 것은 짝퉁 영어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짝퉁 영어는 평생을 매달려도 절대로 습득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짝퉁 영어는 국가 전체의 재정을 쏟아부어 가르쳐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짝퉁 영어는 지구상의 원어민 전체를 한국에 데려와서 가르쳐도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짝퉁이기 때문이다. 영어는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말 이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말'을 배운다는 것이다. 영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그 말 을 가르치는 것이다.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그 말 을 공부하는 것이다.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그 '말'을 잘 한다는 것이다. 영어를 읽고, 듣고, 쓴다는 것은 바로 그 말 을 읽고, 듣고, 쓴다는 것이다. 영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그 말 을 습득한다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이와 같이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말 을 편의상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또는 정통 영어 라는 표현과 함께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결국 영어교육 또는 영어공부라는 것은 그와 같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로 말 을 가르치고, 말 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한 말 이 없이 말가르치기 나 말배우기 를 한다는 것은 장난에 불과하다. 한편, 처음부터 학습자 수준에 적합하지 않은 대통령의 연설이나, 영화 또는 드라마를 놓고 말 을 가르치겠다고 하는 것도 장난에 불과하다. 또한 말 이 아닌 소리 나 문자 또는 문법 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 역시 장난에 불과하다. 그런 방법으로는 영어가 습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그와 같이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또는 정통 영어가 아닌 모든 영어를 짝퉁 영어로 규정한다. 또한 그와 같이 장난에 불과한 모든 영어 교육을 짝퉁 영어 교육이라고 단정한다. 모든 짝퉁 영어의 단점이자 공통점은 평생을 매달려도 영어가 습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잘 가르치고, 잘 배우고, 열심히 하고, 많이 해도 영어습득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가장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 짝퉁 영어로는 어떠한 천재도 영어를 습득하지 못한다. 짝퉁 영어로는 수 십 명의 원어민이 아니라, 전지전능의 창조주가 가르쳐도 절대 영어가 습득되지 않는 것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영어교육 정책을 바꾸고 바꾸면서 해온 한국의 영어교육이 번번히 실패한 것은 그동안 한국의 영어교육이 가르쳐온 모든 영어가 짝퉁이었음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평생 토플이나 토익에 매달린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보면 짝퉁 영어의 진가를 알 수 있다. 문법을 좔좔 토해내는 영어 선생님들이 그 진가를 잘 알고 있다. 수많은 영어책을 읽어낸 많은 사람들 역시 짝퉁 영어의 피해자들이다. 토플이나 토익 고득점으로 귀가 뻥 뚫린 사람들의 말 못하는 고민이 짝퉁 영어로 인한 것이다. 몇 년씩 미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듣는 사람들 역시 영어를 습득하지 못하는 것은 그것들이 짝퉁 영어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짝퉁 영어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각종 영어 시험이 짝퉁 실력을 평가해왔기 때문이다. 짝퉁 시험을 위하여 짝퉁 영어를 가르쳤고, 짝퉁 영어를 공부했던 것이다. 그렇다보니 한국에는 짝퉁 영어가 넘쳐난다. 정통 영어는 찾아볼 수 없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56

57 짝퉁 영어의 폐단은 오로지 정통 영어로만 막을 수 있다. 정통 영어를 효율적으로 공략하면 영어습득은 될 수밖에 없고, 고급 듣기와 읽기 및 쓰기 실력뿐만 아니라 짝퉁 시험들을 위한 실력도 저절로 해결되기 때문이다. 정통 영어라고 해도 고작 두 세 권의 분량으로는 영어습득에 턱없이 부족하다. 시작은 좋지만 마라톤 코스에 비유한다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양이다. 한국에서는 정통 영어를 찾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 어렵게 찾은 정통 영어도 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에서 영어를 습득하는 것이 그만큼 힘들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정통 영어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나는 영어 왕초보를 위한 기초부터 최고급 수준까지 전체 14 권 분량의 BTM 영어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누구든지 열심히 파고들면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은 물론 고급 수준의 읽기와 듣기 및 쓰기 능력이 저절로 습득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57

58 5. BTM 은 무엇인가? 영어가 습득될 수밖에 없는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 방법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혼자서도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 언어습득 이론과 실기 및 교재를 포함한 일괄시스템 한국적 환경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도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뿐이다. (1)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일상생활을 영어로 공유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2) 실용적인 말을 (3) 유창한 수준으로 배우고 익혀서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도록 반복 훈련하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하더라도 이와 같은 세 가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방법은 성공할 수 없다. 영어를 유창한 수준으로 배우고 익히는 말배우기의 비밀은 옹알이에 있다. 옹알이는 말배우기 과정 의 처음이며 전부다. 세상에 옹알이로 습득되지 않은 말은 없다. 옹알이 없이 습득된 말도 없다.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을 옹알이보다 더 정확하게, 더 유창하게, 더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충분한 양의 실용적인 말과 유창한 수준의 말배우기 과정 만 있으면 언어습득은 반드시 발생된다. BTM (Babble Training Method)은 그와 같이 영어습득을 위한 유일한 방법을 적용시킨 영어교습법이다. 충분한 양의 실용적인 말을 유창한 수준으로 배우고 익히는 과정 을 제공하는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 방법이다. 말하기가 아닌 말배우기 현상에 대한 나 자신의 성공적인 체험과 언어학 전공, 대학 강단에서의 교육 경험, 다양한 어학 프로그램에 대한 관찰 및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된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식 영어 교습법이다. 즉, 모든 사람들의 언어습득에 반드시 수반되는 말배우기 과정을 핵심으로 개발된 말배우기 3 훈련 중심의 단계적 영어교육방법이다. BTM 은 말배우기 훈련과정으로 시작되며, 고급 수준의 읽기와 듣기, 쓰기, 그리고 자유토론 및 문법의 훈련과정을 단계적으로 병행하여 해당 외국어에 대한 종합적인 언어능력을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BTM 교습법을 적극 활용하면 영어는 습득될 수밖에 없다. BTM 의 기본 아이디어는 창조적 언어기능의 수행이 아닌 모방적 언어기능의 수행 중심으로 몰입을 통한 습득을 유도하는 것이다. 자연적 언어습득 현상 및 방법과 일치하는 것이다.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그대로 반복하여 모방하고 흉내내기만 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지 독학으로도 얼마든지 막힘 없이 끝까지 해나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BTM 은 독립적이며, 쉽고, 흥미롭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 방법인 것이다. BTM 은 학습자들에게 모르는 말과 할 수 없는 말을 창조하는 훈련을 요구하지 않는다. 학습자들은 BTM School 이 공급하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언제, 어디서든지, 얼마든지, 혼자서도, 쉽고, 재미있게, 반복하여 모방하고, 흉내내는 훈련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 및 축적해놓기만 하면 된다. 3 BTM 은 말하기와 말배우기를 엄격히 구분하며, 말하기는 어디까지나 말배우기의 결과로 습득된 언어능력을 활용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말하기의 필수적인 선행조건으로 말배우기를 강조한다. 여기서 사용하는 '말배우기'는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의 '말하기' 훈련과정을 포함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58

59 BTM 은 말배우기라는 필연적 과정을 위한 이론적 기반과 실용적 교재 및 효율적인 학습도구와 평가시스템을 일괄적으로 갖추어 학습자에게 성공적인 영어공부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제공한다. 이처럼 체계적이며 일관성 있는 일괄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점은 기존의 어떠한 프로그램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BTM 의 이론적 근거는 영어습득, 영어습득의 필요충분조건, 인풋-아웃풋, 습득단계별 인풋순서, 영어회화 능력 등에 대한 일련의 작업가설을 토대로 한다. 또한 현실적 근거로는 오랫동안 변함 없이 나타나고 있는 전통적 영어교육의 다양한 실패현상을 토대로 한다. BTM 교재는 알파벳은 물론 아주 초보적인 단어 및 표현을 중심으로 영어의 소리를 철저히 익히도록 하는 가장 기초과정부터 시작한다. 기초과정으로 시작하여 자연스럽게 초급부터 중급 및 고급 수준의 말배우기 몰입훈련뿐만 아니라, 고급과정의 읽기, 듣기 및 쓰기 훈련까지 모두 포함하는 BTM 영어교재는 초, 중, 고, 대학생, 취업 준비생, 학부모, 일반인, 직장인, 영어 선생님, 대학 교수 등 전 계층의 학습자들이 각자의 환경에 실용적인 주제들을 쉽고 편리하게 선택 및 활용기에 충분하도록 설계 되었다. 누구든지 BTM 전과정을 몰입하여 성공적으로 마치기만 하면 준원어민에 버금가는 능숙한 수준의 말하기와 읽기, 듣기 및 쓰기능력의 습득이 반드시 보장된다. 유학이나 어학연수 또는 해외 장기 체류보다 훨씬 더 훌륭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풍부한 표현과 어휘 및 무엇보다도 중요한 학습 단계별로 실용적인 상황들을 골고루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미만 또는 본격적인 말배우기에 앞서 영어에 대한 흥미가 필요한 어린이들은 웹사이트의 어린이 BTM 코너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영어권 사이트들을 활용하여 알파벳을 익히고, 기초 단어를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갖을 수 있다. 또한 영어권 국가로의 이민자들에게 실용적인 주제들을 모아 별도로 편집하고,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한 시민권 교재를 편집하여 제공한다. 또한 BTM 은 온라인을 통하여 학습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표현을 제공한다. 이것은 주어진 환경에서 학습자에게 필요한 표현이 가장 실용적이며 가장 효율적으로 습득된다는 작업가설을 바탕으로 한다. 이와 같은 기능은 BTM School 의 Q&A 게시판을 통하여 제공되며 운영자뿐만 아니라 학습자들끼리 서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 BTM 학습도구로 개발된 btmplayer 는 학습자의 필요와 진전 상황에 따라 학습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용자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BTM OPT 평가시스템은 전적으로 배운말 잘하기 중심으로 구술능력을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즉, 창의적인 말하기를 강요하지 않고, 배운 말을 즉흥적으로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든지 BTM 이 제공하는 말배우기 과정을 충실히 하고, 각 수준별 BTM 평가를 통과하면, 단계적으로 각자의 일상생활을 유창한 영어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작업가설을 바탕으로 한다. BTM 영어의 특징 이상과 같은 BTM 영어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BTM 영어는 말배우기 중심 의 단계적 프로그램이다. 아주 기초 수준부터 학습자의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실용 표현에 대하여 반복적이며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59

60 집중적인 초급, 중급 및 고급 수준의 말배우기 훈련 중심으로, 고급 수준의 읽기, 듣기 및 쓰기 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습자들에게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인 말을 충분히 연습 및 습득하도록 가르치고, 그 말들을 실제로 구사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사전에 충분히 말을 배우는 과정도 없이 처음부터 특정의 상황을 전개해놓고, 학습자에게 몇 몇 샘플 표현을 바탕으로 즉석에서 말을 만들어 하도록 유도하는 의사 소통식 방법(Communicative Method)의 일방적인 말하기를 강요하는 과정과는 다르다. 둘째, BTM 영어는 실기 중심 의 프로그램이다. 원리와 원칙을 앞세우고 형식과 인지적 탐구에 얽매이는 재래식 영어교육 프로그램과는 대조적이다. 재래식 영어교육은 학습자에게 고질적 문법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상의 악성 바이러스를 공급하여, 결과적으로 영어습득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BTM 은 적극적인 말배우기 훈련으로 신체적인 언어기관의 기능을 촉진하기 때문에, 재래식 영어교육에서 나오는 악성 바이러스를 피하고 퇴행성 부작용을 방지하는 프로그램이다. 셋째, BTM 영어는 몰입식 프로그램이다. 언제 어디서나 가족, 친구, 동료, 선생님 등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함께 말배우기 영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강의식 또는 주입식 교육 위주가 아닌 학습자들이 가족과 친구 및 선생님과 함께 영어로 일상생활을 함께하면서 배우는 영어가 BTM 영어이다.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단순 지식형 영어가 아닌 여러 친구들과 가족들이 재미있게 어울리며 배우고 익히는 말배우기 몰입식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가정의 자녀들이 가족과 친구 및 학교 생활에서 사용하는 표현들을 소극 형식을 빌어 한국의 학습자들이 쉽고 재미있는 영어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넷째, BTM 영어는 유학이 필요 없는 프로그램이다. BTM 영어는 원어민이나 영어강의 없이 한국에서 영어를 습득한 사람들의 경험적인 과정과 조기유학 및 어학연수 등의 효과와 문제점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BTM 영어는 미국의 학생들과 학부모, 일반인 및 직장인들이 가정과 학교, 방과후 활동, 직장 등 다양한 상황 및 환경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표현들을 한국의 같은 또래 학습자들이 배우기 쉽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편집한 것이다. 또한 학부모, 일반인, 직장인 등과 같은 미국의 성인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주고 받는 표현들을 있는 그대로 최대한 모방한 것이다. 유학을 떠나는 학습자들이 미국에 도착하여 학교와 친구들 및 선생님과 부딪히는 다양한 상황과 순간들의 살아 있는 영어가 바로 BTM 영어다. 따라서 굳이 외국으로 어학연수나 조기유학을 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충분히 유창한 말하기 영어 를 습득하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다섯째, BTM 영어는 독학으로도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BTM 영어는 파트너 없이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굳이 대화 상대가 없어도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교재와 학습도구를 제공한다. 교재에서 찾을 수 없는 실용적 영어표현은 BTM Q&A 기능을 이용하여 배울 수 있다. BTM 영어의 교재와 웹사이트를 활용하여 누구든지 각자의 상황에서 가능한 방법으로 열심히 매진하면 영어를 습득할 수 있게 된다. 여섯째, BTM 영어는 한국적 상황에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BTM 영어를 활용하면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선생님도 학습자들이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얼마든지 지도할 수 있다. BTM 영어는 선생님의 영어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끼리 재미있게 어울리면서 영어를 배우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선생님도 충분히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60

61 프로그램이다. 영어에 능숙한 선생님이 BTM 영어를 활용하면 더욱더 효과적인 영어교육을 할 수 있다. 일곱째, BTM 영어는 쉽고 재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단계를 높여가면서 자연스럽게 반복적으로 소개되는 공통의 주제 및 유사한 상황의 설정으로 이전에 배운 영어표현에 대한 기억력과 친근감을 높여주어 탁월한 학습 효과를 제공한다. 일련의 상황과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전개되는 실제의 대화에서 말과 말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대화의 흥을 돋구는 쉽고 재미있는 추임새 표현들까지도 있는 그대로 살려놓았기 때문에 훨씬 쉽고, 실용적이며, 재미있는 교재이다. 영어의 다양한 추임새 표현들은 상대방과 매끄럽고 유창한 대화를 지속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촉매로, 사실상 대화의 지속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61

62 6. BTM School 영어 프로그램의 기능 BTM School 은 영어 말배우기 몰입훈련 프로그램에 활용될 수 있는 기존의 교재 및 학습도구와 관련된 다양한 딜레마를 해결하고자 개발된 영어교육전용 웹스쿨이다. 웹공간에 설립된 BTM School 의 단계적 몰입훈련 프로그램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혼자서도 유창한 회화실력은 물론, 고급 수준의 듣기와 읽기 및 쓰기 등의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어교육 전문 사이버 어학원인 것이다. BTM School 의 영어 프로그램은 말배우기 몰입훈련을 통하여 초등학교 학생부터 대학생 및 직장인은 물론 대학 교수까지 포함하는 모든 계층의 학습자들이 각자 일반적인 일상의 생활환경에서 능숙한 영어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하여 가정, 학교, 직장 및 관공서 등의 환경에서 발생하는 일상의 다양한 상황의 주제에 따라 가족, 친구, 동료, 학생, 학부형, 선생님, 친척, 고객 등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나누는 지극히 학습자 중심의 면밀하고 실용적인 일련의 대화를 소극 형식으로 구성한 BTM 시리즈를 교재로 활용한다. 또한, BTM School 영어 프로그램은 그와 같은 소극 형식의 시나리오 대본과 btmplayer 라고 하는 인터넷 오디오 플레이어 기능을 활용한다. 원어민 선생님이나 말하기 상대를 반드시 필요로 하지 않는다. 혼자서라도 btmplayer 의 편리하고 효율적인 여러 가지 기능을 열심히 활용하면 얼마든지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가능한 경우 학습 동료들과 함께 익히는 몰입훈련과정을 통하여 실용적인 표현을 유창하게 배우고 습득하여 하나씩 하나씩 축적해나가면 된다. 효율적인 교재와 학습도구 제공 btmplayer 라고 하는 인터넷 오디오 플레이어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테블릿 등의 컴퓨터 장치에서 작동하며 웹사이트나 앱을 이용하여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학습자의 능력과 수준 및 원하는 학습방법에 따라 학습범위 선택, 속도 조정, 따라하기, 녹음, 개별 및 전체 반복하기, 컴퓨터와 일대일 대화, 텍스트 보기, 전체 듣기 등의 기능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사용자설정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학습자의 개인적 상황에 맞추어 언제든지 사용자설정 기능을 활용하여 시간 대비 학습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BTM School 영어 프로그램은 위와 같은 교재 및 인터넷 오디오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웹사이트를 활용하여 학습자들이 원하는 영어표현들을 문의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에 음성 파일과 함께 해당 표현을 알려주는 BTM Q&A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학습자들은 교재에 수록된 영어표현들 외에 각자의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 영어표현들을 적시에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다. 즉, 학습자 중심의 실용적인 표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은 학습자들이 원하는 표현들이 가장 실용적이며 습득 효과가 가장 높다는 작업가설에 근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BTM School 은 학습자들의 배운말 잘하기 능력 평가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각 단계별 평가에 합격하면 단증을 제공한다. 고급 듣기, 읽기 및 쓰기 등의 훈련과정도 제공한다. 미국의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이 쓰는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62

63 리포트와 열일곱살 고등학생의 유럽 배낭 여행기를 엮어서 고급 읽기, 듣기 및 쓰기 훈련을 하게 된다. 한편, BTM School 은 초보자들을 위하여 기초 단어 및 표현들을 중심으로 소리 현상과 함께 기본적인 말을 배울 수 있는 기초과정부터 시작한다. 영어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파닉스 과정을 통하여 기초적인 단어와 표현 공부는 물론 영어의 자모음이 갖는 각각의 다양한 소리 현상을 경험하고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아직 체계적인 영어공부를 하기에 어린 예비 학습자들을 위한 영어 놀이방 공간도 있다. 영어 놀이방 공간에서는 영어 노래, 동화, 에니메이션 등 어린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웹사이트 공간을 연결하여 즐거운 시간을 갖을 수 있게 한다. BTM School 은 위와 같이 집중적인 말배우기 몰입훈련과정을 통하여 학습자의 일상 및 업무 환경에서 능숙한 영어 활동이 가능한 수준으로 영어회화 능력이 습득되도록 하고, 단계적으로 고급 수준의 읽기와 듣기 및 쓰기 과정을 병행하도록 한다. BTM School 이 제공하는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영어교육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수업 및 학습요령은 뒤에서 소개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63

64 7. 독학으로 영어습득하기 - 나의 이야기 나에게는 짝퉁 영어를 포기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다 한국에서 영어를 독학으로 습득하는 것이 가능할까? 원어민은 물론 영어공부 친구나 선생님 없이 오직 혼자서 몇 년 만에 유창한 영어를 습득하고 토익과 토플에서 최고 수준의 점수를 받는 것 말이다. 문법도 모르고 중학교 수준의 문장 해석도 못하는, 소위 남들이 말하는 기초도 부족한 상태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이 질문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답은 오직 경험자만이 할 수 있다. 나는 한국에서 직접 혼자 주경야독하며 학교나 학원, 선생님 또는 원어민의 도움 없이 유창한 영어를 습득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지 한국에서 순수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한 가지 정확한 방법을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독학을 권하거나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독학을 할 수밖에 없는 한국적 상황에서도 영어는 얼마든지 유창하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내가 한국에서 순수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했던 상황과 환경 및 결과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최대한 객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하여, 내가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했던 환경 및 방법과 단계적인 과정을 자세히 밝히고자 한다. 누구든지 한국에서 내가 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과 정도의 영어공부를 한다면 영어습득은 반드시 보장된다. 이것은 마치 정상적인 태생의 모든 아이들이 모국어 습득과정을 거치면 한 명도 예외 없이 모국어 습득이 보장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나는 독자들에게 반드시 내가 경험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과 과정으로 영어공부를 하라고 권하는 것은 아니다. 당시에는 활용할 수 없었던 첨단 문명의 장비를 이용하여 이제는 똑같은 과정과 정도의 공부를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비록 연속된 행운으로 어렵지 않게 영어습득에 성공하였지만, 당시 내가 선택했던 방법과 과정에는 효율적인 요소들뿐만 아니라, 현대의 첨단 문명 관점에서 볼 때 비효율적인 요소도 있고, 시행착오적인 요소도 있다. 나는 그와 같은 비효율적인 요소와 시대착오적인 요소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BTM School 이라는 영어교육전용 웹스쿨을 개발하였다. BTM School 은 한국적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영어의 가장 기초 단계부터 최고 수준까지 대단히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교재와 학습도구 및 평가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내가 권하는 가장 효율적인 영어교육 및 학습방법은 이 책의 다른 여러 곳과 함께 특히 4 장: BTM 영어수업 및 학습요령 편을 활용하기 바란다. 나는 시골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당시 내가 배운 영어는 시험 때만 되면 뺑뺑이라고 하는 단어장을 돌리면서 단어와 숙어를 외워주었던 것이 사실상 전부였다. 영어 선생님은 이해되지 않는 수많은 문법 용어 가운데서 난데 없이 To 부정사 용법이라는 말을 거의 모든 문장을 설명할 때마다 즐겨 쓰셨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도대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의 중학교 영어실력은 한 마디로 뺑뺑이에 수록된 중학교 수준의 800 여개 단어와 숙어에 대롱대롱 매달리던 수준이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64

65 나는 엄격한 기숙사 생활을 해야했던 국립기계공고에 입학을 하였다. 실습 20 시간과 전공 과목 시간을 빼고, 인문 과목인 국영수 과목은 1 주일에 1 시간씩 배당되었지만, 주로 환경 미화 작업이나 가을철에는 기숙사 식당의 겨울 김장 준비 작업에 동원되곤 했다. 어쩌다 작업이 없으면 선생님은 자습을 시키곤 했다. 1 학년 말, 인문계로 진학한 친구들에게 영어실력은 뒤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서점에서 정법필수 영어라는 참고서를 구입하였다. 모르는 단어들을 얇은 대학 노트에 기록하고 암기하면서 틈나는대로 공부했다. 수많은 문법 용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몇 개월의 고생(?) 끝에 책걸이를 하고 자신에게 화장실은 어디 있나요? 라는 질문을 해보았다. 대답할 수 없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여 두 번째 책걸이를 하고, 스스로 똑같은 질문을 했을 때, 역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참고서가 안 좋아서 그럴 것이라 생각하였다. 서점에서 삼위일체라는 참고서를 구입하였다. 정법필수 영어에 비하여 훨씬 더 한글 설명이 많고 예문은 적었다. 그야말로 완전 기초라는 생각을 했다. 단어장에 새롭게 추가해야 할 단어도 별로 없었다. 알려고 했지만 알 수 없는 문법들을 더듬거리며 삼위일체 역시 두 번을 끝냈지만 결과는 똑 같았다. 그래서 영어는 나와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다.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미련 없이 포기하였다. 영어를 포기하는 순간 나의 영어실력은 얇팍한 대학 노트에 적어서 암기했던 단어와 숙어로 약 1,200 개 정도였다. 중학교 때 배웠던 단어와 합하여 계산해도 중복되는 단어가 많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500 여개 미만의 단어와 숙어 정도였을 것이다. 문법 실력은 문법 용어를 열심히 익혔을 뿐 실제 영어 문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력은 거의 0 에 가까웠다. 참고서에 있는 예문들을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실력도 못되었다. 말배우기로 시작된 영어공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다음 바로 시작한 것은 기술 고시 준비였다. 그렇지만 막상 고시 준비를 위하여 필요한 과목을 살펴보니 1 차와 2 차로 나누어지는데 1 차 과목들 가운데 영어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였다. 내가 우선적으로 선택한 방법은 공교롭게도 내가 외출영어 라고 규정하는 생활영어 배우기였다. 당시에 막 소개되기 시작한 생활영어를 배우기로 결정한 것에 특별한 이유나 동기는 없었다. 그냥 선택한 것이었다. 서점에는 문법 참고서들도 있고, 다른 영어책들도 많이 있었는데, 생활영어를 택하게 되었다. 생활영어를 공부하면서 단어나 숙어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처음에 소리를 알아듣지 못했던 1 권부터 3 권까지는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에 30 분 정도 교재를 보고, 듣고, 따라하면서 하루 학습량에 해당되는 표현을 익혔다. 그리고 출퇴근하면서, 그리고 혼자 이동하는 시간에 이어폰을 이용하여 한 쪽 귀로만 듣고 되새기는 방법으로 하였다. 3 권 이후로는 책 없이도 듣고 따라할 수 있게 되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책은 보지 않았다. 생활영어를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말들이 하나씩 늘어가는 것에 느낌이 좋았다. 그렇지만 실제 영어로 말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냈고, 또 주변에 원어민도 전혀 없어서 상대방과 말하기는 단 한 마디도 못해보면서 혼자서만 같은 방법을 반복하였다. 약 천여마디의 생활영어 1 권을 2 회 반복할 즈음 2 권이 나와서 2 권을 시작했다. 2 권을 하는 동안 1 권도 주기적으로 반복하여 들어주었다. 이미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65

66 거의 모든 표현들이 숙지된 상태였기 때문에 혼자 이동하는 시간에 듣고 속으로 따라하는 것으로도 표현을 잊지않고 유지할 수 있었다. 비록 교재에 수록된 표현들은 입으로 나오게 할 수 있었지만, 가족과 친구 중심의 실생활에서 입으로 뱉어낼 수 있는 영어는 별로 없었다. 교재에 수록된 표현들이 가족, 친척, 친구 및 동료들처럼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어울리는 실생활의 풀스토리 영어가 아닌 주로 식당이나, 커피숍, 공항, 여행, 관공서 등 외부 환경 중심의 외출용 생활영어였기 때문이었다. 이와 같은 외출용 생활영어를 2 권까지 2 천여 마디를 입으로 익혔다. 결과적으로 외출 환경이 아닌 일상 환경에 직접 활용하여 써먹어 볼 수 있는 표현들은 많지 않았다. 이런 저런 상황에서 한 마디씩 드문드문 떠 올릴 수 있는 정도였다. 영어의 발음과 듣기능력에는 상당히 도움이 되었지만 사실상 영어습득의 효율을 높여 주는 실용성 차원의 기준에는 많이 미치지 못하였던 것이다. 외출 생활영어 외에도 영시 테이프를 구입하여 수 십여 편의 영시를 암송하기도 하였다. 영어로 듣고 암송하면서, 그 시들이 주는 내면의 세계를 느껴보고 싶어했고, 그 시들을 흉내내어 수줍은 시들을 여럿 쓰기도 하였다. 그러나 영시를 외우고 암송하는 것은 영어공부에는 사실상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추측으로 읽기 시작한 영한 대역서 그러던 어느 날 출근을 하면서 먼발치서 보이는 한 직원의 뒷주머니에 꽂혀 있는 타임지가 새롭게 보였다. 그 전에도 아무런 생각 없이 자주 보았던 일이었는데, 그날은 새롭게 보였다. 나도 영어를 저렇게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점에서 영한 대역 소설을 구입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다만 내가 영어를 못하기에 해석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영한 대역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끝도 없이 쏟아지는 단어 및 숙어와의 싸움이었다. 단어 하나 하나의 의미를 바탕으로 문장 전체의 의미를 추측하고, 대역본과 대조하여 확인하면서, 추측이 틀린 부분에 대하여 무엇이 틀렸는지를 따져보며 읽는 방법으로 하였다. 새로운 단어를 찾을 때마다 사전에 밑줄을 긋고, 책에서 대충 5, 10, 15, 20, 25, 30 페이지 앞을 넘겨 가며 각각의 여백에 한번씩 적은 다음 단어장에 적는 방법으로 6-7 회 반복해서 써보았다. 처음 몇 권을 읽을 때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책의 여백이 부족하여 중간 중간 여러 곳에 간지를 붙여 놓고 단어를 적기도 하였다. 처음 5-6 권은 집중이 많이 요구되어 자리를 잡고 앉아서 공부를 하였지만, 그 다음부터는 주로 교통편으로 이동중이거나, 혼자 있는 자투리 시간 등과 같이 틈나는 대로 단어 공부와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읽었다. 당시 대역 소설은 좀 큰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페이지 분량이었는데, 영어로만 따지면 페이지 분량이었다. 첫 권을 끝내기까지는 매일 적어도 한 시간씩 자리를 잡고 읽어서 3 개월 걸렸다. 그렇다고 해서 독해능력이 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다만 드디어 해냈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단어 공부는 책의 여러 곳에 적어놓은 것을 자연스럽게 복습하고, 주로 일상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수시로 단어장을 읽어주는 방법으로 하였다. 두 번째 책은 같은 방법으로 두 달 만에 끝낼 수 있었는데, 독해에 대한 자신감은 들었지만 여전히 틀리는 상황이 많았다. 세 번째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66

67 소설을 약 한 달 만에 끝냈을 때는 내가 추측한 의미들이 대역본과 비교할 때 거의 대부분 정확하게 맞았다. 모르는 단어의 뜻만 찾으면 거의 모든 영어 문장들을 직독직해로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뒤로도 추가적인 생활영어와 대역 소설 읽기를 계속하였는데 처음 생활영어를 시작할 때에 비하여 단어 실력도 아주 많이 늘었다. 단어 바꿔치기로 쓰기 시작한 일기 영어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도 우연한 동기에 의한 것이었다. 이처럼 회사를 다니면서 생활영어와 대역 소설 읽기를 겸하여 공부를 한 지 약 개월 정도 지난 어느 날 우체국에 갔을 때였다. 즉석에서 영어로 엽서를 써서 보내는 사람을 보게 된 것이었다. 즉석에서 영어 엽서를 써서 보내는 그 사람이 정말 대단하게 보였다. 나도 영어를 저렇게 즉석에서 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여자 친구를 사귀고 있었다. 일기를 영어로 쓰면 데이트 내용이 쉽게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내가 중학교 시절 군에 입대한 친척 형님댁에 심부름 갔을 때의 경험 때문이기도 했다. 그 형님 집에 갔을 때 방은 텅 비어 있었고, 마당에는 일기장 하나가 을씨냥스런 초겨울의 썰렁한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그 일기장에는 영원히 잊혀지고 묻혀야 했던 은밀하고 적나라한 내용이 장장이 적혀 있었다. 당황스러웠던 경험이었다. 그래서 추가로 시작한 것이 영어 일기 쓰기였다. 오랫동안 일기를 쓰겠다는 생각으로 아주 두터운 고급 대학 노트를 구입하였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8 시부터 12 시까지 네 시간 동안 애를 써서 쓴 첫 일기는 고작 네 줄이었다. 그동안 읽은 책에서 보았던 표현들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이책 저책 찾아서 원하는 표현을 찾은 다음, 단어를 바꿔치는 방법으로 쓴 일기였다. 외부 환경 중심의 토막 생활영어에서 익힌 표현들은 별로 도움이 안 되었다. 2-3 개월 지나자 자주 반복되는 표현들은 저절로 써지고, 새로운 표현들도 비교적 쉽게 써지기 시작했다. 거의 똑같은 일상의 생활이었기 때문에 일상의 일과를 기록하는 식의 일기는 많이 쉬워졌다. 당시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틈나는 시간과 밤에는 기술 고시와 영어공부를 하던 때였다. 한편으로는 철학서를 읽고 주말 밤이면 깊은 산속에서 사색하며 스스로 삶의 정의를 내리고자 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다가 철학에 관심이 생겨 돌연 고시를 포기하고 대입 준비를 하게 되었다. 회사를 계속 다니면서 대입 준비를 하는 동안 영어공부는 틈나는 대로 생활영어, 대역 소설, 영어 일기 쓰기와 같은 기존의 방법으로 계속하였다. 영어시험은 발음기호 관련 문제들을 빼고는 정말 쉬웠다. 영어 일기는 6 개월 정도 되자 30 분만에도 거침 없이 몇 페이지씩 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종종 필요한 단어는 한영 사전을 이용하였지만 나 자신의 일상을 영어로 표현하는 자체는 거의 막힘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일정한 생활에, 항상 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항상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일상을 영어로 6 개월 동안 쓰다보면 거의 모든 표현들이 여러 번 반복되어 쓰여지기 때문에 쉽게 쓰여진다. 대입 시험을 치르고 원래 생각과는 달리 영문학과에 입학하였다. 입학과 동시 휴학을 하였다. 계속 회사를 다니다가 영장을 받고, 휴직하고, 보충역 복무를 마쳤다. 다시 회사에 복직하여 6 개월 정도 근무하다가 대학에 복학하기 위하여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67

68 사직했다. 휴학 후 복학까지 약 25 개월 동안 영어공부는 생활영어를 반복하면서 읽기 및 쓰기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꾸준히 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복학할 때까지 정확히 만 4 년의 세월 동안 회사와 군복무를 마치면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영어공부를 했던 것이다. 그동안 4 천 5 백여 마디의 생활영어를 수 십 번씩 반복하여 교재의 목차만 보아도 입으로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혀끝에 붙였다. 영한 대역 소설은 여권을 단어 암기와 함께 정독하였다. 영어 성경을 1 회 통독하고, 2 년 가까이 영어 일기를 썼다. 단 한 번도 누구와도 영어로 대화를 해본 적이 없었다. 결국, 만 4 년 동안 말하기는 전혀 하지 않았고, 오직 4 천 5 백여 마디의 생활영어를 입에 붙혔고, 상당한 수준의 어휘력과 쓰기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것으로 얼마만큼의 말하기가 될지는 나자신도 몰랐다. 나도 몰랐고, 나도 놀랐던 나의 영어 실력 단 한 마디의 대화도 해보지 못하고 습득된 영어 4 년 동안 4 천 5 백여 시간으로 습득된 말하기, 읽기, 쓰기 대학에 복학하여 회화 시간에 난생 처음 원어민 교수와 말하기를 하면서 나는 언제였냐는 듯이 어색하지 않게 영어 말하기가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당시에 그 원어민 교수가 지도하던 회화 그룹이 있었는데 과선배의 소개로 가입하게 되었다. 전부 6-7 명이었던 그 멤버들은 일부 영문과 학생을 포함한 타과의 쟁쟁한 멤버들이라고 하였다. 당시 토플의 최상위대 점수인 600 점을 받은 영어 도사라는 학생도 있었다. 당시 나는 토플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터라 그 사람이 그저 엄청 대단한 영어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첫 모임에서부터 원어민 교수와 자유롭게 대화를 이어가는데 아무도 대화에 끼어들지 않았다. 특히, 토플 600 점을 받았다는 사람이 침묵하는데 대하여 나는 상당히 불편함을 느꼈다. 영어 도사가 보기에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주절거리는 나의 영어가 얼마나 가소로우면 한 마디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많이 불편하고 불쾌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그냥 조용할 뿐 아무도 대화를 이어가지 않았다. 그것도 불편하여 나는 할 수 없이 대화를 다시 시작하곤 하였다. 대부분의 상황이 나도 모르는 새로운 말을 만들어서 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말들로 대화를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언제든지 입만 벌리면 거침 없이 쏟아져 나올 수 있는 4500 여 마디의 말들 가운데서 적합한 표현들을 서로 엮고, 필요한 단어만 집어넣어 뱉어내기만 하면 되었다. 아주 쉬운 일이었다. 그 다음 주 모임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었다. 나는 괜히 어줍짢은 영어로 그 그룹에 가입하여 이제까지 잘 해오던 분위기를 깼다는 생각에 고민이 깊었다. 세 번째 모임도 같은 현상이었다. 정말로 아무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하고 원어민 교수만 떠들고 있었을 뿐. 모임이 끝나자 토플 600 점을 받았다는 경영대 학생이 나에게 물어왔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회화를 잘할 수 있나요? 라고. 나는 순간 조롱당한 기분이었다. 곧 그 질문이 조롱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당시로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결국 그 회화 그룹은 내가 가입한 지 한 달 만에 깨졌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68

69 이것이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만 4 년 만에 대학캠퍼스에 발디뎠던 첫 달에 있었던 일이었다. 이때까지 4 년 동안 했던 영어공부 시간은 그냥 유행가를 듣듯이 가볍게 한 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돌아다녔던 자투리 시간을 모두 합쳐 여유있게 계산한다고 해도 하루 평균 3 시간씩 약 4 천 5 백여시간 정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어 일기 쓰기 및 초기의 말배우기와 읽기 과정 외에는 말배우기와 읽기 및 단어 외우기 등은 대부분 출퇴근 시간이나 휴식 시간 및 혼자서 이동할 때 등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하였기 때문에 실제로 별도의 시간을 정해놓고 공부한 경우는 없었다. 퇴근 후의 알짜배기 시간에는 항상 고시 과목 (나중에는 대입 과목) 공부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다. 내가 영어공부를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이처럼 수시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몰입하는 방법이어서 정신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은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다. 학원을 가거나 도서관에 가서 영어공부를 한 적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4 천 5 백여 시간 가운데 언제 영어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습득하였는가에 대하여 정확한 대답은 할 수 없다. 그렇지만 내 생각에 일기를 쓰기 시작하여 6-7 개월 정도 되면서 거침 없이 몇 페이지씩 쓸 수 있게 된 시점에는 아마도 일상생활을 영어로 충분히 해낼 수 있을 정도로 습득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보면 당시 상황으로 보아 생활영어로 말배우기를 시작하여 약 3 천 ~ 3 천 5 백여 마디를 여러 번 반복하여 상당한 수준으로 익혔던 약 30 개월 정도의 시점이다. 이어폰을 꽂고 건성으로 듣고 다녔던 자투리 시간까지 모두 합하여 하루 평균 3 시간씩 계산하여도 약 2 천 7 백여 시간만에 영어로 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습득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나의 개인적 환경과 상황에 제한되는 것이다. 사람과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내가 당시에 환경 생활영어가 아닌 BTM 영어와 같이 실생활에 아주 밀착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영어로 말배우기를 했었다면 분명히 더 효율적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AFKN 으로 시작된 고급 듣기 영어 내가 고급 듣기영어를 시작한 동기도 우연한 것이었다. 복학 후 첫 학기 어느 날 선배의 자취집에 가서 밥을 먹게 되었다. 선배의 방에는 방문을 열어 놓으면 부엌에서도 볼 수 있도록 작은 TV 가 있었는데 AFKN 이라고 하는 영어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그 선배는 나에게 그 방송을 알아들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나는 난생 처음보는 영어 방송과 느닷 없는 질문에 당황함과 챙피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 선배는 영문과라면 저정도는 들어야죠 라고 했다. 그래서 당시 입주 과외를 했던 나는 여름 방학 내내 학생을 가두어 놓고 공부를 시킨 바람에 성적이 좋아져서 받은 보너스로 휴대용 TV 를 사서 매일 AFKN 방송을 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는 습관적으로 귀에 꽂고 다니던 생활영어 대신 10 분 미만 분량의 AFKN 뉴스를 녹음하여 귀에 꽂고 다니기 시작하였다. 하루 1 ~ 2 시간씩 이동 시간에 듣는 방법으로 6 ~ 7 개월이 지나면서 AFKN 방송의 뉴스가 대부분 쉽게 들리기 시작하였다. 이처럼 AFKN 을 비교적 쉽고 빠르게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영어를 상당히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기에 영어의 소리에 충분히 익숙해졌고, 대역 소설을 통하여 상당히 높은 수준의 어휘력을 확보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어떤 프로그램은 너무 쉽게 들려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69

70 이것이 정말 미국인들을 위한 영어 방송인지 의아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단어만 막히지 않으면 얼마든지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대학 1 학년때부터 3 학년까지 영자 신문사에서 일을 했지만 한 달에 한 번씩 발행하는 영자 신문에 몇 쪽의 기사를 쓰는 것도 혼자서 영어로 일기를 매일 쓰는 것에 비하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3 학년 때는 편집국장으로 매일 아침 1 시간씩 영어로 편집 및 일상 업무 회의를 진행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영어로 발표하고 설명하는 시스템을 운영하였다. 포기했던 문법 영어, 다시 시작하다 내가 고등학교 때 포기했던 영문법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은 대학 2 학년 때였다. 도서관에서 공부 좀 한다는 모든 학생들이 필수로 매진하는 토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나도 토플책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토플의 문법편을 공부할 때 여러 가지 문법 현상들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정리가 되어서 의외로 쉬웠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는 그렇게도 이해되지 않았던 여러 가지 문장의 형식과 문법적인 기능들이 쉽게 이해되었다. 이것은 대학에서 교양 국어 시간에 국문법을 배우면서 문법 용어보다는 현상이 더 쉽게 이해갔던 것과 똑같은 현상이었다. 4 학년 때는 교내 토플경시 대회에서 전체 수석을 하기도 했다. ETS 에서 주관하는 토플시험에서도 최상위 그룹의 점수를 받기도 했다. 토플 시험 준비를 위하여 전략적으로 정리된 토플책을 여러 번 반복하여 보기는 하였지만 실제의 영어회화 능력 향상에는 특별히 의미있는 수준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것은 대학의 영문과와 나중에 미국의 대학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배웠던 통사론, 의미론, 음성학, 음운론, 형태론, 화용론, 영문법, 사회언어학, 언어습득, 언어발달사 등등의 이론 수업이나 영시 또는 영소설 등의 문학 수업이 내가 영어를 말하고, 읽고, 쓰고, 듣는 과정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과 똑같다. 이상은 내가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한 과정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다. 이와 같이 내가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뜻하지 않았던 일련의 우연한 계기의 배경이 있다. 내가 남들과 같이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학교에서 가르치는대로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위와 같이 영어를 습득하지 못했을 것은 거의 분명하다. 또한 내가 혼자서 영어공부를 했더라도 고등학교 때에 포기했던 방법으로 다시 시도하였다면 역시 영어습득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혹자는 내가 한국에서 영어를 독학으로 했던 수십 년 전의 상황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고 말할 것이다. 영어 공교육도 많이 발전하여 더 이상 그와 같은 말배우기도 필요없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영어를 습득해본 경험이 없을뿐만 아니라, 언어습득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동안 한국이 실패해온 영어교육의 근본적인 원인을 모르는 사람이다. 위와 같이 순수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경우는 아닐수도 있지만 대단히 희귀한 경우임은 분명하다. 언어학자들의 연구사례는 어디까지나 연구 대상이 보여주는 현상에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학자들이 제시하는 이론의 한계인 것이다. 따라서 위와 같이 비영어권의 환경에서 독학으로 비교적 훨씬 쉽고 원만하게 영어습득에 성공한 나 자신의 경우와 같은 성공 사례에 대한 언어학자들의 연구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70

71 언어학을 전공하면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 내가 대학원에서 언어학을 공부하면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내가 영어를 포기한 후, 다시 말배우기로 시작하여 문법공부에 이르기까지 자신도 모르게 영어를 습득하고 향상시켰던 우연에 의한 단계적인 과정과 방법들이 모국어 습득 및 향상 과정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이었다. 그제서야 나는 왜 그렇게 영어가 쉽게 잘 되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내가 특별히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고, 내가 특별히 언어적인 감각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든지 그러한 과정을 통하면 영어를 습득하고 향상시킬 수밖에 없다는 놀라운 발견이었다. 마치 머리가 좋든 나쁘든, 언어적인 감각이 많은 적든 정상적으로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말배우기로 시작하여 모국어를 습득하고 키워가는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하고 향상시킨 과정에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가장 아쉬운 것은 말배우기 교재가 일상생활의 범위 밖에 해당되는 외부 환경의 토막 영어였다는 점이다. 나 자신의 생각과 일거수 일투족을 포함하여 가족과 친척, 친구 및 사회활동도 골고루 포함한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실생활의 풀스토리 영어였다면 훨씬 더 흥미롭고 실용적이었으며 효율적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뿐만아니라 영한 대역 소설로 읽기를 했던 것도 지금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 당시에 영한 대역 소설이 아닌 개인적 사고와 경험 및 판단을 중심으로 토론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말배우기 중심의 교재를 활용하지 못했던 것은 정말 아쉽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71

72 8. 말하기와 말배우기의 차이 말배우기 없는 말하기는 없다 말배우기와 말하기는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말배우기로 말하기는 되지만, 말하기로 말배우기는 되지 않는다 우리는 항상 개념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불분명하거나 모호한 표현에 따른 오해와 착각을 피하기 위하여 정확한 개념을 의미하는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상 영어교육에서 발생되는 대부분의 착각도 모호하거나 불분명한 표현에 따른 것이 대부분이다. 영어교육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모호하고 불분명한 표현이 바로 영어 라는 표현 그 자체다. 즉, 어떤 사람이 영어를 아주 잘 한다고 할 때, 그 정확한 의미는 문맥을 떠나서는 알 수가 없다. 가령 토익 고득점자와 학교에서 실시하는 영어시험에서의 고득점자, 그리고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사람 등 모두가 영어를 잘하는 사람 으로 간주된다. 엄격히 서로가 다른 영역의 영어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단순히 영어 를 잘한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많은 혼란과 착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토익 영어와, 학교의 문법 독해영어, 그리고 미국인의 회화능력 중심의 영어회화 능력을 각각 의미하는 구체적인 표현을 쓰지 않을 경우, 우리는 영어교육의 목적과 방법을 설정하는데 있어서 혼돈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의 영어교육이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는데 실패하면서 근래에 사교육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말하기 프로그램이 개발 및 활용되고 있다. 원어민과의 화상 채팅, 전화 통화, 원어민과의 1:1 대화, 원어민 선생님 수업, 영어강의, 회화 수업 등등의 프로그램들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한국적 환경에서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을 매일 몇 시간씩 3-4 년 동안 활용하여 영어습득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한 방법으로 영어실력 제로(0) 상태의 학습자가 일상생활의 커뮤니케이션을 원만한 영어로 수행할 수 있는 정도로 영어를 습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국인에게 위와 같은 프로그램으로는 영어가 녹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인에게 영어의 강도는 금속에 비교하자면 3380 도 이상 가열하여야 녹아내리는 텅스텐의 강도에 비유할 수 있다. 그렇지만 위 프로그램들의 열은 영어의 용융점에 훨씬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어를 따끈하게 가열할 수는 있지만 녹여내지는 못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프로그램을 일본어 배우기에 적용한다면, 1-2 년만에 일본어를 습득할 개연성은 아주 높다. 결국, 한국인들을 위한 영어교육에서는 그러한 프로그램들의 효용성이 지극히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리 매달려도 효과를 볼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다. 특히 문법에 중독된 학습자들에게는 가능성이 없는 프로그램들이다. 터무니 없는 억지 주장으로 들리겠지만 여러 가지 객관적인 사실의 관찰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이다. 말하기로 말을 배우는 것은 달리기로 걸음마를 배우는 격이다 이와 같이 한국인들이 영어의 회화능력을 습득하기 위하여 효용성이 떨어지거나 지극히 비현실적인 방법들에 매달리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말하기 라는 표현에 기인한다. 말하기라는 표현은 말배우기라는 별도의 과정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72

73 구분하지 않는다. 말하기를 통하여 말배우기가 동시적으로 발생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즉, 말하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말이 배워진다는 착각을 유발한다. 또한 말하기라는 개념에 가장 자연스럽게 포함되는 것이 바로 말하기 상대의 필요성인 것이다. 그래서 말하기 중심의 모든 프로그램들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말하기 상대 의 제공이 필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말하기 상대로서의 원어민이 없는 말하기 프로그램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BTM 은 회화능력 습득을 위한 훈련과정에 말하기 가 아닌 말배우기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왜냐하면 말배우기와 말하기는 분명히 다른 개념이기 때문이다.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말을 배우고 익힌 다음에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배워서 익혀둔 말이 없는 사람이 어느날 원어민에 둘러싸인다고 해서 말을 유창하게 해낼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원어민과 한 두 번 말해본다고 습득되는 영어는 없다. 심지어 Good morning, Thank you, Bye 처럼 아주 간단한 말들 조차도 수 십 번씩 연습하는 배우기 과정을 거쳐야 실제 상황에서 모기 소리만큼 입으로 나오게 된다. 말배우기는 말하기의 전단계에 해당되는 것으로 그야말로 말하기가 되도록 말을 배우는 과정이다. 말배우기는 말을 억지로 해야만 하는 과정이 아니라, 부담 없이 즐기면서 한 마디씩 배워서 익혀두는 축적 과정이다. 말하기는 말배우기의 결과물이지 말배우기의 과정이 아니다. 말을 잘 배우고 익혀두면 말하기가 잘 되는 것이다. 따라서 말을 잘 하려면, 말을 잘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로 말배우기를 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말배우기와 말하기를 구분해야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말배우기 환경과 말하기 환경이 반드시 같지 않기 때문이다. 말배우기에는 상대 의 존재가 필수로 요구되지 않는다. 현대의 문명은 말하기 상대 없이도 얼마든지 말을 배우고 익혀서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BTM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말배우기 훈련과정은 원어민 없이,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든지, 혼자서도, 얼마든지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는 과정이다. BTM 영어를 이용하여 학습자의 환경에 실용적인 단원들을 즐기면서 배우고 익혀두면 자연스럽게 기본적인 일상의 커뮤니케이션을 영어로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된다. 또한 위에서 소개된 것과 같은 말하기 프로그램들은 말하기 라는 표현에 내포되어 있는 적극적인 활동의 의미와는 달리 실제 대단히 소극적 또는 수동적인 활동이 수반된다. 이것은 대부분 원어민 상대의 주도적인 역할에 따라서 응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학습자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BTM 식 말배우기는 학습자가 100%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말배우기 라는 표현에 내포된 다소 피교육자의 수동적 의미와는 달리 대단히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이 수반된다. 상대방과 함께하는 말하기 1 시간 동안 실제 학습자가 말을 하는 시간은 그 절반도 못되지만, 말배우기 1 시간은 학습자에게 온전한 1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대비 효용도 훨씬 높다. 결론적으로, 영어를 제대로 말할 수 없는 학습자들에게 말하기 를 통하여 영어를 가르친다는 착각적 구상은 한 마디로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달리기 로 걷기를 가르치고자 하는 착각적 구상과 다르지 않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73

74 9. 듣기 실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코미디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영어 실력은 절대적으로 문법과 독해, 어휘력 및 듣기 능력에 집중되어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듣기 능력은 현대적 영어실력 스펙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각인되고 있다. 각 종 영어시험이 듣기를 주요 영역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교육과 관련하여 듣기 능력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인식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만연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물론 소위 영어교육 전문가들 조차도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것은 독해와 어휘력 및 듣기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영어실력의 한계를 정확히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법정통역으로 나갔다가 법원에서 만난 A 씨가 있다. A 씨는 자녀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 여러 가지 문제로 한국계 변호사 B 씨를 선임한 적이 있다고 한다. B 씨는 한국말을 못하지만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변호사다. 또한 A 씨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영어는 못하지만 영어를 상당히 알아들을 수 있는 분이다. 그런데 A 씨와 B 씨는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A 씨는 한국말로 하고, B 씨는 영어로 말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각자 자기말 로 어렵지 않게 대화를 나누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손님의 영어 듣기 능력과 변호사의 한국어 듣기 능력으로 한가지말하기 가 아닌 자기말하기 를 통한 대화가 가능했던 것이다. 얼핏 웃음을 머금게 하는 에피소드이다. 그렇지만 그와 같은 에피소드는 이민자들의 가족에게는 흔히 있는 일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2 세들 가운데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2 세들은 많지 않다. 그렇지만 그 2 세들은 무리없이 부모님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의사소통을 한다. 부모는 한국말로 하고, 자녀는 영어로 말하는 자기말하기 방법으로 통하는 것이다. 물론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부모와 자녀들의 상대 언어에 대한 어휘력과 듣기 능력의 수준에 제약을 받는다. 이와 같이 각자 자기말하기 는 듣기능력의 한계를 입증해주는 현실적 사례이다. 평소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을 입으로 반복하는 말배우기를 소홀히하고, 이해 중심의 듣기능력에 만족하는 방법의 결과적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같이 듣기 능력의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현실적인 증거를 한국에서 보고 듣는 것은 쉽지 않다. 오히려 토익 또는 토플의 고득점 전략으로 듣기 능력에 집중하여 스펙을 높이고 취직을 잘하는 성공적(?) 사례들만 보고 듣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고사하고 대부분의 영어교육 전문가들조차도 듣기 중심 프로그램의 심각한 폐해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그처럼 듣기 능력에 집중하여 쏟아붇는 똑같은 시간에 말배우기에 집중하면 듣기는 물론 말하기까지 포함된 영어의 모든 영역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영어공부에 매진하여 아무리 듣기 능력을 정복한다고 해도, 그 분명한 끝은 자기말하기 뿐이다. 집중적인 듣기 훈련으로는 영어의 말이 입에서 매끄럽게 나올 수 있는 정도의 말배우기에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 듣기를 그렇게 열심히 해서 듣기에 능숙해진 학습자들이 영어권의 사람을 만났을 때 한국말만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영어가 나오지 않는 것은 하나도 잘못된 현상이 아니다. 학습자의 어학적 감각이 부족해서 그런 것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74

75 아니다. 어휘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문법적 기초가 부족해서 그런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과의 말배우기 훈련 결핍 현상인 것이다. 말배우기 훈련 없이 듣기에 집중한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발생되는 과학적 현상인 것이다. 말배우기 없는 듣기 능력의 한계는 이처럼 분명하다. 듣기는 되는데 말하기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 듣기에 집중하는 것은 고질적으로 잘못된 처방이다. 마치 피아노곡을 들을 수는 있는데 연주를 할 수 없다고 해서 계속 피아노곡 듣기에 집중하는 격이다. 영어습득도 분명 과학적으로 접근될 수 있다. 영어습득 및 영어 구사 능력의 수준은 분명히 산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나 실용적인 말을, 얼마나 많이, 얼마나 유창하게 배우고 익혀서 갖고 있느냐, 라는 기준이 바로 영어습득 및 영어 구사 능력 평가에 대한 과학적이며 산술적인 접근의 토대가 되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75

76 10. 영어습득과 문법, 독해, 듣기 및 말하기의 효율관계 BTM 영어의 실천 모델은 모국어 습득과정이다. 자연적인 모국어 습득현상 및 단계적 과정을 최대한 영어교육 환경에 적용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BTM 영어는 모국어 습득의 전체 과정을 체계적인 실천 모델로 개발 및 적용하고 있는 독특한 교습법이다. 이와 같은 실천 모델을 적용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모국어 습득과정만큼 언어능력의 습득을 보장해주는 과정이 현재까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어로서의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한 다수의 사람들을 비교할 때, 모국어 습득과정과 유사한 과정으로 영어를 배운 경우가 훨씬 더 빠르게, 더 유창하게, 더 정확하게, 효율적으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즉,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을 기준으로 볼 때 모국어 습득과정에서와 같이 처음부터 말배우기 과정에 적극적으로 몰입한 학습자들이 그 외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영어공부에 매진한 학습자들과 비교하여 훨씬 짧은 기간에 월등히 우수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 것이다. BTM 영어 교습법과 전통적인 영어교육방법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영역별 공략의 단계적인 과정에 있다. 보편적으로 전통적인 영어 교습법은 크게 문법과 독해 위주로 하면서 말하기를 마지막으로 하는 과정과 문법, 독해, 듣기, 쓰기 및 말하기 영역을 통합하여 진행하는 과정의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BTM 영어는 말배우기 라는 새로운 영역의 훈련과정으로 시작하여 고급 수준의 읽기, 듣기, 쓰기 및 말하기 등의 영역별 훈련과정을 단계적으로 추가하며 문법을 마지막 선택 과정으로 추가한다. BTM 의 이와 같은 단계적인 과정은 모국어 습득의 단계적인 과정과 거의 일치한다. 이와 같은 차이점의 의미는 단순한 방법적인 차원의 다른 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적인 면에서의 차이에 있다. 전통적인 영어교육방법에 의하여 습득되는 영어능력은 보편적으로 문법과 독해 및 듣기능력 정도이다. 말하기 능력은 대단히 미흡하다. 그렇지만 BTM 영어 교습법은 유창한 말하기 능력을 우선적으로 습득하고, 단계적 수준에 따라 고급 독해, 듣기 및 쓰기능력을 습득한다. 또한, 영어회화 능력 습득을 기준으로 볼 때, 전통적인 영어교육방법에 비하여 훨씬 단기간에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위와 같은 전통적인 영어교육방법과 BTM 영어 교습법의 두드러진 영역별 공략 단계의 차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은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에 있어서 영역별 학습효율이 균등하지 않으며 서로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이라는 목표에 한하여 이와 같이 서로 다른 영역별 학습효율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비유적인 표현을 이용한다. 문법백해무익 ( 文 法 百 害 無 益 ): 문법은 오로지 해로울 뿐 도움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문법은 모르는 것이 약이며, 알면 알수록 병이 된다. 백독불여일청 ( 百 讀 不 如 一 聽 ): 백 번을 읽어도 한 번 듣는 이만 못하다. 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해서 영어가 들리는 것은 아니다. 또한 백권의 책을 읽어도 영어는 들리지 않는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문리를 터득한다고 해서 영어가 들리는 것은 아니다. 백청불여일화 ( 百 聽 不 如 一 話 ): 백 번을 들어도 한 번 말하는 것만 못하다. 아무리 많이 들어서 귀가 뚫린다고 해도 입으로 유창하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76

77 위의 비유적 표현들은 영어문법과 독해 및 듣기를 아무리 잘해도 영어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의 현주소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지적하는 것이다. 또한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말배우기 과정에 집중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문법이나 독해 및 듣기 등이 말배우기 훈련만큼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위와 같은 상호 영역간의 비례효율관계를 통하여 문법과 독해 위주 또는 문법과 독해, 듣기와 말하기 등을 모두 병행하는 전통적인 영어교육방법을 통하여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는 학생들이 아주 드물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설명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전통적인 영어교육방법은 영어회화 능력 습득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위하여 효율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주의 할 것은 위의 영역들 가운데 문법은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 습득에 해롭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 초보자들에게 문법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 문법에의 투자는 시간과 자원 및 기회의 낭비일뿐이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영어교육과 관련하여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사람들을 포함한 절대다수의 한국인들이 가장 확실하게 영어의 기초라고 믿고 있는 것이 바로 문법이다. 아직까지도 절대다수의 한국인들은 문법이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과정에 오로지 해로울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문법이 영어습득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한 현상이다. 문법이 영어습득에 해로운 현상에 대해서는 다른 부분에서 상세히 다루었기에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한편, 영어를 많이 읽거나 듣는다고 해서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의 경우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쓰기의 경우, 문법과 독해, 듣기 및 말하기와의 상대적인 비례관계를 설정하기가 어려워서 위의 비유에 포함시키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 효율이 말하기에 버금한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BTM 영어 모델에서 쓰기 훈련 단계는 말배우기와 고급 읽기 및 듣기 4 다음의 과정이다. 영어회화 능력 습득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말배우기 훈련에 집중하는 것이다. 말배우기 훈련을 위하여 특별히 요구되는 전제 조건은 없다. 다만 학생들이 무조건 열심히 정복하기만 하면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이 보장되는 재미있고 실용적인 영어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교재와 교과 과정만 있으면 된다. BTM 은 말배우기 와 말하기 를 엄격히 구분한다. 말배우기 는 말하기 를 위한 준비 단계로 반복적인 모방 훈련과정이다. 말하기는 말배우기 로 익힌 표현을 유의적 또는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훈련과정이다. 한편, 위에서 보여준 효율 관계를 각 영역별 학습 난이도의 관계로 보면 문법이 가장 쉬운 학습과정이며, 그 다음은 독해, 듣기 및 말배우기 등의 순서로 볼 수 있다. 말배우기 과정은 가장 많은 집중적인 노력과 훈련이 요구된다. 이와 같이 집중적인 노력과 훈련이 요구되는 말배우기 과정이 문법이나 독해 또는 듣기능력을 미리 갖추었다고 특별히 쉽거나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법과 독해 및 듣기능력을 습득하는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부작용 현상 때문에 말하기를 배우는 것이 더 힘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결론적으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각 영역별 과정의 적용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4 여기서 말하는 읽기와 듣기 및 쓰기는 말하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반되는 교재 읽기, 듣기 및 쓰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급 수준의 독서, 미디어 청취 및 글쓰기 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77

78 11. 영어는 쉽다, 알고보면 오래전에 혼자 영어공부를 할 때 한 마디 한 마디 배우면서 자주 느꼈던 것이 있다. 바로 영어가 쉽다 는 것이었다. 혼자서 상상했던 많은 영어표현들이 막상 한 마디씩 배우고 보면 내가 혼자서 만들어 보려고 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지만 생각보다는 훨씬 간단하고 쉬운 것이라는 것을 느끼곤 했다. 이러한 느낌은 그 후 수 십 년이 지나 미국에 살고 있는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직업상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아하! 라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표현을 들을 때가 종종 있다. 짧고, 쉽고, 상황에 딱 들어맞는 표현을 접하면 아하! 라는 감탄이 절로 난다. 내가 그 상황에서 말을 해야 했다면 한참을 서리서리 에둘러 했어야 할 말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듣고 보니 너무 쉽고, 명료하고, 짱스러운 표현이다. 나는 가끔씩 의아해질 때가 있다. 그렇게 쉽고, 간단하며, 짱스러운 표현을 왜 나는 아직도 그 순간에 그렇게 재치있게 못할까? 답은 간단하다. 오직 몰랐으니, 못했을 수밖에. 독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겉으로 보기에는 미국의 대학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미국의 대학에서 교수도 하고, 법정 통역도 하고, 컨설팅을 하고, 영어도 가르치고, 미국에서 수 십 년을 살고 있는 사람이 아직도 아하! 라고 감탄하며 수시로 영어를 배운다는 것이 의아스러울 것이다. 어쩌랴, 그것이 현실인 것을! 그런데 나는 사실 종종 아하! 하고 무릎을 치며 배우는 한국어 표현이 아직도 있다. 이제까지 몇 권의 책을 쓸 때마다 그랬듯이, 이 책을 쓰면서도 내가 한국어 사전을 수 십 번을 넘어 몇 번이나 더 찾아봤는 지 나는 알 수 없다. 이처럼 알고나면 쉬운 것은 말뿐이 아니다. 모든 것이 알고나면 쉽다. 나는 한동안 자동차의 엔진 오일이나 브레이크슈, 브레이크 오일, 바퀴, 배터리, 점화 플러그, 필터 등의 소소한 관리 및 교체 작업을 내가 직접 하곤 했었다. 많은 미국인들이 그렇게 한다. 막상 배워서 알고나면 쉽다. 그래서 직접 부딪혀서 알려고 할 필요가 있다. 직접 보고, 듣고, 손으로, 입으로 해보고 나면 쉽다. 한 번은 손님이 사무실에 왔다. 영어를 읽고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손님이었다. 옵션 권한이 있는 비지니스 임대 계약에 대하여 건물주에게 옵션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편지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자신이 직접 쓰려고 했지만 도저히 못쓰겠다는 것이었다. 영어를 쓸 수 있지만 어떻게 써야할 지를 모르기에 도저히 못쓰고 나에게 온 것이었다. 일반적인 격식에 맞추어 내가 써준 편지는 의외로 지극히 간단했다. 그 손님은 놀라고 의아해했다. 이렇게 쉬운거냐고. 자기도 할 수 있겠다고. 진작에 알았다면 (소위 전문가인 나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렇다. 그렇게 쉽고 간단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쉽고 간단한 것을 나도 처음부터 내 힘으로 그렇게 만들어 낸 것이 아니었다. 변호사를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이 작성한 수많은 문건들을 읽고, 아하! 하며 배워서 그렇게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BTM 훈련, 즉 흉내내기 또는 모방 을 통한 배우기 훈련의 핵심 효과인 것이다. 영어의 말을 배우는 것도 있는 그대로 따라서 흉내 를 내고, 모방 을 하는 말배우기 훈련으로 한 마디씩 익히는 것이다. 그렇게 배워서 알고 있는 말은 모르는 말을 억지로 만들어 하기에 비하여 훨씬 쉬울 수밖에 없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78

79 영어의 글쓰기를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학습자가 필요로 하는 환경에 적합한 실용적인 글들을 찾아서 흉내내고, 모방하는 글배우기 훈련을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내것이 되어 그 어떤 창의적인 노력으로 만드는 글보다 쉽고 확실한 것이 된다. 읽기도 마찬가지다. 문법적 원리나 어떤 원칙을 집중적으로 익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독해를 하는 것은 철저히 비효율적이다. 영어의 문법적 원리나 원칙은 한국어의 구문과 비교되는 영어의 대표적인 구문 현상에 대한 편협적인 요약일뿐이다. 따라서 그와 같은 편협적인 원리에 의하여 영어를 자르고 잘라서 한국어 구문에 대입하여 이해하는 방법으로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독해능력을 쌓기가 훨씬 어렵다. 영어의 독해 역시 모방을 통한 독해배우기 로 알고 나면 문법적 접근의 독해보다 훨씬 쉽고 확실해진다. 독해배우기 는 대역본을 이용하여 모방하는 것이다. 즉, 학습자가 단어와 숙어의 뜻을 찾아서 읽고 뜻을 추측한 다음, 대역본과의 비교를 통하여 자기의 추측과 다른 부분을 모방하여 자신의 추측 요령을 수정해가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듣기 역시 무조건 바위에 계란 부딪히기식으로 하는 것은 무모하다. 텍스트를 이용하여 단어와 숙어 및 표현을 미리 알아두고, 가능하면 속도 조정 기능을 통하여 구체적인 소리를 알아두고, 그리고 듣기를 하면 효율적인 듣기배우기 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상황과 문맥을 미리 파악하는 일종의 모방을 통하여 듣기를 한다면 훨씬 쉬워지는 것이다. 무조건 듣는다고 들리지 않는다. 영어공부를 어렵게 한다고 효과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모르는 말을 억지로 하고, 모르는 것을 억지로 쓰고, 모르는 것을 억지로 듣는 방식의 영어공부로는 승산이 없는 것이다.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부담 없이, 여유를 갖고 영어를 모방하며 흉내내는 배우기 를 중단 없이 하는 사람은 반드시 영어를 정복할 수밖에 없게 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79

80 12. 짝퉁 영어를 포기하면 행복해진다 내가 2005 년도에 영어학습서를 출판했을 때에 제목이 바로 영어를 포기하면 행복해진다 였다. 표면적인 의미로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어를 포기하라는 권유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혹자들은 책 제목을 갖고 농담과 진담을 섞어서 나에게 말을 건네곤 했었다. 그런데 사실 그 제목은 지인의 일화를 듣고 힌트를 얻은 것이었다. 그리고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권하기도 한 것이다. 나는 미국에서 한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개인적으로 열심히 하라고 권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다음에 하세요 라고 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주로 연속하여 수업에 결석하는 경우와 반복적으로 수업 준비가 안 되는 분들에게는 점잖게 다음에 하세요 라고 영어공부를 그만두도록 권면하였다. 그러면 사람들은 불만을 갖고 아니, 무슨 선생님이 자꾸 그만두라고 합니까? 라고 한다. 내가 학생(?)들에게 그만두라고 권하는 것은 양심의 발로 였을뿐이었다. 많든 적든 수업료를 내고 하는 공부인데,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그 결과를 불보듯 뻔하게 알면서 학생 수만 늘려서 유지하려고 대충 대충 해나갈 수는 없는 것이다. 나자신도 내가 가르치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디로 가고 있으며, 그 결과가 어떻게 된다는 것을 모른다면 무조건 끝까지 같이 해보자고 격려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나는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습 방향과 강도를 보면 그 결과로 무엇이 얻어지는 지를 바로 알아볼 수 있다. 마치 비행기가 내달리는 힘과 속도를 보면 이륙이 가능한 지를 알아볼 수 있는 엔지니어들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원하는 결과가 보이지 않을 때는 다음에 하세요 라고 하는 것이다. 허공으로 솟아오르지 못할 비행기라면 당연히 멈추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솟아오를 만큼의 여유있는 활주로와 에너지가 없는 비행기는 결국 달리지 않은 비행기와 다를 것이 없다. 달려봤다는 추억 외에는. 나에게 BTM 영어 수업을 들었던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우선 활주로가 짧고, 게다가 에너지도 충분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에 하세요 라고 권한 것이었다. 수 십 명이었던 그룹은 한 달이면 반토막이 되고, 몇 달 지나면 반의 반으로 된다. 그러다보면 이런 저런 사정이 생겨 몇 학생밖에 남지 않은 클래스는 대부분 1 년도 못되어 해체된다. 결국 영어를 습득하지는 못하고 혼자서 공부하는 방법만 배우고 나가는 결과가 된다. 나처럼 영어를 포기하라고 권한 사람이 또 있다. 그 사람은 한국에서부터 영어를 어떻게 해서라도 정복하려고 한 사람이었다. 결국 영어에 대한 집념으로 미국까지 와서 10 년 동안 살면서 영어를 정복하고자 했던 사람이다. 10 년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갈 즈음 미국으로 이민을 온 아주 친한 후배를 만났다. 그 사람이 후배에게 해준 첫마디는 내가 미국에 살면서 10 년 동안 네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의 영어공부는 다 해봤다. 그렇지만 결국 영어는 되지 않았다. 그러니 너는 아예 영어를 포기하고 행복하게 살아라 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그 사람은 영어습득을 목적으로 10 년 동안 미국에 살면서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영어에 매진한 결과를 체험으로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양심적 발로로 친한 후배에게 확실하게 알려준 것이었다. 미국에서 10 년을 해도 안 된다라고. 일찌감치 영어를 포기하라고.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80

81 또한 지인들 가운데 미국에 일시적 이민을 와서 7 년 동안 개인 비지니스를 하면서 영어에 매진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도 있다. 그 사람도 역시 7 년 동안 영어에 매진하면 한국에 돌아가서 영어교육 사업을 할 정도로 영어가 충분히 될 거라고 확신했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7 년 동안 가게에서 손님이 없을 때는 집중하여 미국 TV 를 보고, 손님이 있을 때는 손님과 한 마디라도 더 해보려고 애쓰면서 영어권 의 생활에 몰입했지만, 겨우 습득된 영어는 손님들과 인사하고 물건 파는 영어뿐이었다. 듣기도 70% 정도뿐이라고 했다. 그렇게 지내면서 5 년 쯤 되었을 때 소송과 관련된 일로 내가 변호사 사무실에서 통역하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했다. 당시 나도 한국에서 온 지 7 년차였고 대학원생이었을 때였다. 그 사람은 한국에서 온 사람이 영어를 그렇게 잘하는 것을 처음보았다고 극찬 을 했다. 그리고 어떻게 영어를 공부해야 할 지 가르쳐 달라고 했다. 결국 계획된 7 년의 기간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한국에서 영어교육 사업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못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하다가 되지 않아 미국까지 와서 그렇게 매진해도 영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알 수 없다. 아무리 당사자인 본인들이 그렇다고 말해도 믿지 못한다. 그저 어느 정도 영어를 하는 것만도 대단하다고 동경할뿐이다. 그정도가 얼마만큼인지도 모르면서 그정도만 해도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안다. 미국에서 10 년 동안 온갖 방법을 시도하면서 영어공부를 했지만 헛되다고 한 그사람의 말이 참말이라는 것을. 7 년 동안 그렇게 열심히 영어에 몰입했는데도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도 안다. 그 원인은 영어를 겉돌았기 때문이다. 즉, 영어를 밖에서 안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위에서 아래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문법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이라는 천동설적 영어교육 개념의 한계인 것이다. 천동설적 영어교육개념을 바탕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들은 그와 같이 영어를 밖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격이다. 대다수의 한국 학생들에게 영어를 포기한다는 것은 과감한 선택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끝 없이 도전하면서도 얻어질 수 없는 영어라면 포기하는 사람이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스스로 생각하여 천동설적 영어교육개념을 따르고 있다고 판단되면 멈추어야 한다. 그 헛된 결과는 이미 무수히 많은 사례들로 증명되었다. 천동설적 접근의 그 어떤 방법과 노력도 헛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분명히 말한 사람이 있다. 이제는 안 된다면 안 되는 줄로 믿는 것도 현명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훈련 교육인 지동설적 영어교육개념을 믿는다고 영어가 거저 되는 것도 아니다. 소위 지동설적 영어교육개념인 BTM 을 개발한 나의 수업을 들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영어를 다음에 하세요 라고 권한 것은 단순히 지동설적 영어교육개념을 따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그 어떤 방법보다 특별히 더 어렵지 않고, 더 힘들지 않고, 더 오래 걸리지 않고, 더 비효율적이지 않고, 더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더 즐겁고, 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유창하며, 더 효율적이다. 그 한 가지 방법을 찾아서 매진하지 못할 사람들은 영어를 다음에 하는 것 이 궁극적으로 현명하다고 본다. 오 통재라! 한국의 학생들에게는 포기와 선택의 여지가 없구나!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81

82 13. 성공적인 영어교육 모델 - 피아노 교육과 영어교육 한국적 환경에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지나치게 독선적이라고 지적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한국적 상황에서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오직 한 가지뿐이라고 단언한다. 또한, 근본적으로 그 방법과 다른 방법들은 모두가 착각이라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현재까지 한국에서 적용된 그 여러 가지 방법들이 모두 실패하였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학습자들의 책임은 아니었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언어습득은 오직 한 가지 방법뿐이라고 주장한 Stephen Krashen 교수의 새로운 인풋가설도 그와 같은 나의 견해를 뒷바침 해준다. 그 한 가지 방법은 바로 말배우기 훈련 에 몰입하는 것이다. (말하기가 아닌) 말배우기에 몰입하는 방법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주최에 따라 명칭과 세부적인 절차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명칭이나 세부적인 절차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본질의 이행이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순수한 말배우기에 몰입하는 방법으로 효율적인 프로그램과 방법을 적용하고, 학습자들이 그에 따라 매진한다면 분명 유창한 영어습득은 성공적으로 될 수 있다. 나는 나름대로 순수한 말배우기에 몰입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이름짓기를 BTM 이라고 하였다. BTM 은 언어습득현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작업가설을 근거로 전통적인 학습방법들이 실패한 원인을 설명한다. 그렇지만, BTM 의 딱딱한 가설과 방법을 굳이 힘들여 읽고 이해하지 않아도 여러 가지 영어공부 방법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 그것이 바로 피아노 교육과 영어교육을 비교해보는 것이다. 피아노 교육과 영어교육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굳이 딱딱한 BTM 이론을 파고들지 않아도 된다. BTM 은 근본적으로 말배우기는 피아노 배우기와 방법적으로 같아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성공적인 영어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딱 한 가지뿐이다. 이제까지 실패한 모든 영어교육방법을 정리하고 피아노 교육방법과 똑같은 방법을 영어교육에 적용하는 것이다. BTM 이 말하는 영어습득 훈련은 근본적으로 피아노 연주능력 습득을 위한 훈련과 같은 것이다. 피아노를 배우는 방법은 오로지 한 가지 방법뿐이다. 즉, 피아노 앞에 앉아서 손으로 피아노를 쳐가면서 배우는 것 뿐이다. 눈으로도, 머리로도, 귀로도, 발로도 배울 수 없는 것이 피아노인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시청각 교육을 해도 근본적인 진전이 있을 수 없다. 눈, 머리, 귀 그리고 발은 피아노를 멋지게 연주하기 위하여 필요한 부분들이지만, 피아노는 손으로만 칠 수 있는 것이다. 주객이 전도될 수는 없는 것이다. 말배우기도 그와 같이 한 가지 방법밖에 없는 것이다. 말배우기는 눈으로도, 손으로도, 귀로도, 생각으로도 할 수 없다. 오로지 혀놀림으로만 할 수 있다. 비록 눈과 손, 귀 및 머리의 기능이 말배우기에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것들이 주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영어공부 방법에 대하여 누군가가 어떤 주장을 할 때, 바로 그것을 피아노 배우기와 연결시켜 보면 무엇이 왜 잘 못된 주장인가를 쉽게 알 수 있다. 굳이 BTM 의 이론을 적용하여 파악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간단하다. 피아노는 없이 피아노 영화를 반복하여 보여주거나, 한국말 해설로 가득찬 피아노 CD 를 반복하여 들려주는 학교나 학원은 피아노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피아노를 배우고자 하는 학습자가 피아노 영화나 DVD 를 무작정 반복해서 보고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82

83 듣는다고 피아노가 익혀지는 것이 아니다. 피아노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피아노 연주법을 아무리 터득한다고 해도, 피아노는 단 한음도 제대로 쳐지지 않는다. 여러 학생들을 모아놓고 수업 시간 내내 선생님 혼자서 대표로 피아노를 치는 수업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 또는 수업 시간 내내 열심히 칠판에 써가면서 피아노 강의를 하는 것도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령 누군가가 영어는 체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장 체험 위주의 방법을 진행한다고 하자. 한국적 상황에서 현장 체험을 통하여 영어를 체득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현장을 체험한다는 것이 무리인 것이다. 현장 체험을 위하여 방학마다 계절마다 수 백리, 수 천리, 수 만리를 이동하여야 한다면 크게 의미가 없다. 그렇게 이동하는 시간과 비용이면 혼자서, 아니면 친구들과 함께 훨씬 많은 말을 더 능숙하게 익히고도 남는다. 영어를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배우려면 피아노 선생님께 피아노를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배우는 방법을 물어봐라 이것을 피아노 배우기에 비유한다면, 피아노 체득을 강조하여 공연장에서의 연주만을 고집하는 것과 같다. 과연 피아노를 배울 수 있을까? 피아노는 언제, 어디서든지 피아노와 악보만 있으면 얼마든지 반복적인 연습을 통하여 훌륭한 연주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피아노만 있으면 골방에서도 열심히 연습하여 훌륭한 연주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말배우기도 효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교재만 있으면 얼마든지 혼자서라도 열심히 연습을 거듭하여 많은 말들을 습득하여 능숙하게 써먹을 수 있게 된다. 혹자가 문법을 강조하면, 책상에 앉아서 피아노 연주법을 공부한다고 생각해봐라. 그러면 말배우기에 대한 문법공부의 효율과 연계성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혹자가 들을 수 없으면 말할 수 없다 또는 들을 수 있어야 말할 수 있다 고 주장하여 집중적인 듣기 위주의 영어공부를 권한다면, 피아노를 들을 수 없으면 연주할수 없다 또는 들을 수 있어야 (피아노를) 칠 수 있다 라고 하여, 다른 사람이 연주한 피아노곡을 수도 없이 반복해 들어야만 하는 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답이 나온다. 혹자가 많이 읽어야 한다 고 권하면, 피아노를 배우기 전에 악보 책을 몇 권이나 읽어야 하는 지를 생각해보면 그 주장이 착각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혹자가 패턴만 알면 영어가 된다 라고 하며 100 개, 300 개, 500 개의 패턴을 권하면, 피아노 음악을 패턴만 알편 연주해낼 수 있는 지 생각해봐야 한다. 피아노를 연주하기 위하여 익혀야 하는 패턴이 몇 개나 있는 지 생각해봐야 한다. 배운 말은 자꾸 써먹어야 한다 고 주장하여 여기 저기 써먹을 곳을 찾아 다녀야만 영어 말배우기가 되는지. 써먹지 않고도 자꾸 자꾸 연습해두면 나중에 써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인지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피아노를 배운곡마다 연주회 (써먹는 행사) 를 찾아가서 해야만 되는 것인지, 아니면 매번 써먹지는 못해도 꾸준히 연습하여 익혀두었다가 기회가 생기는 대로 써먹어도 되는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아무리 억지주장이라고 해도 피아노를 배우는 방법은 한 가지 방법밖에는 없다. 악보를 읽는 요령도, 악보를 암기하는 것도, 피아노 연주법도, 연주회를 준비하는 것도 모든 것이 피아노에 몰입하면서 병행되는 것이다. 피아노는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83

84 접어두고 책상 머리에 앉아서 그렇게 배우는 피아노는 없는 것이다. 피아노를 배우는 방법은 평소 손으로 열심히 피아노를 치면서 악보를 암기하고 열심히 반복하여 기량을 축적한 다음,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발표를 하는 방법뿐이다. 말배우기도 피아노 배우기와 다를 것이 없다. 아무리 억지 주장이고, 어깃장 주장이라고 해도, 말배우기는 오직 이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피아노 교재는 깨끗하다. 눈을 자극하는 색상도, 화려한 그림도, 화려한 에니메이션도 없다. 연습 문제도 없다. 피아노 교재는 악보만 있으면 된다. 영어교재는 너무 혼란스럽다. 눈을 자극하는 색상이 필요치 않고, 화려한 그림이 필요치 않다. 에니메이션이 있다고 도움이 될 일도 사실은 없다. 단지 가뜩이나 혼란한 주의력만 더 산만하게 만들뿐이다. 영어교재는 그저 영어에 몰입하기 쉽고 재미있는 실용적인 말과 소리만 있으면 족하다. 제대로 갖춰진 영어도 없고 소리도 없는 책들일수록 더 요란하고 시끄럽기만 하다. 피아노를 가르치는 방법도 하나, 피아노를 배우는 방법도 오직 한 가지뿐이다. 피아노 실력을 평가하는 방법도 한 가지뿐이다. 지정된 곡을 수 없이 반복 연습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배운곡을 멋지게 연주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가장 잘 가르치는 것이다. 진도에 급급하여 책걸이만 여러 권하고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곡이 하나도 없이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잘 못 가르치고 잘 못 배우는 것이다. 배운 곡을 얼마나 잘 치는 지를 평가하는 것이 피아노 실력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배우지도 않은 곡을 치도록 강요하는 평가는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고, 평가하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피아노를 가르치고, 배우고, 평가한다고 생각해보라. 단 한 곡이라도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한 명이라도 나올 수 있을까?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84

85 14. 되는 것, 되지 않는 것 되지 않는 것인 줄도 모르고 영어에 매진하는 자신을 보라 영어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되는 길을 찾는 것이다 영어학습 문제로 만났던 사람들 가운데 내가 보기에 자신이 영어를 못하는 진짜 이유를 제대로 짚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노력과 끈기 부족을 탓한다. 자신의 영특하지 못한 머리를 탓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이를 탓하는 사람들도 많다. 원어민이 없는 환경을 탓한다. 말을 써먹을 수 있는 환경의 결핍을 탓한다. 문법적 기본이 부족하다고 탓한다. 아무리 들을려고 해도 들리지 않는 문제를 탓한다.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탓한다. 평생을 바쳐도 되지 않는 잘못된 교육 및 학습방법을 탓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아무리 해도 영어가 될 수 없는 프로그램을 탓하는 사람도 없었다. 한국의 영어교육이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실제 개인적으로 영어교육과정에 의심을 던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 그렇게 힘든 노력, 그렇게 많은 돈, 그렇게 아까운 청춘, 그렇게 소중한 희생의 헛된 결과에 대하여 방법과 교재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성공적인 영어공부를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결기가 아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집념도 아니다. 무너지고 무너져도 또다시 일어나는 칠전팔기도 아니다. 무엇보다 먼저 되는 것 과 되지 않는 것 을 정확히 깨닫는 것이다. 되지 않는 것 에 매달린다면 그러한 결기도, 칠전팔기도, 집념도 무의미할뿐이다. 되는 것 을 찾기 위한 고민 없이 무작정 시작할 경우, 평생을 바쳐도 되지 않는 것 을 하게 될 확률이 어림잡아 95% 는 넘을 것이다. 이것은 현재 한국에서 되지 않는 것 들에 집중하고 있는 영어교육 기관이나 교육자 및 학습자들이 최소한 95% 이상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매스컴이나 각종 매체를 통하여 집중적인 광고를 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들의 대부분이 되지 않는 것 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미 오랜 세월의 영어교육 역사를 통하여 귀한 결론을 얻었다. 즉, 최근 10 여년 가까이 집중적으로 도입된 원어민 선생님 방법을 포함한 문법, 독해 및 듣기 영역을 다양한 수단과 방법으로 공략하는 방법들은 되지 않는 것 이라는 결론이다. 토익이나 토플에 매달리는 방법도 되지 않는 것 이다. 그러한 방법으로 유창한 영어를 습득한 사람이 없다는 분명한 사실이 가장 확실한 증명이다. 이런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그와 같은 영어교육방법에 매진해야만 했던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뿐만 아니라 나의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볼 때, 그러한 방법으로 토플이나 토익 또는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는 것은 오히려 처음부터 유창한 영어를 습득하여 자연스럽게 고득점을 받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오래 걸린다. 이처럼 그동안 실시된 영어교육의 실패가 분명해지면서 자칭 그와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등장하였다. 그렇지만 언어습득의 본질적 조건과 그러한 프로그램들의 효율적 관계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약한 일반인들에게는 선택의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85

86 되는 것의 다섯가지 기준 그렇다면 되는 것 과 되지 않는 것 을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나는 되는 것 의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시한다. 첫째, 효율적인 말배우기 몰입훈련에 집중하는 것이어야 한다. 효율적인 말배우기 몰입훈련에 집중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되지 않는 것 이다. 일고의 가치도 없다. 효율적인 말배우기 프로그램은 반드시 학습자의 선택에 따라 혼자서도 얼마든지 다양한 상황의 실용적인 말을 보고, 듣고, 따라하고, 독백하는 반복적 영어몰입훈련 기능을 쉽고 편리하게 제공해야 한다. 또한 영어몰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한국말 설명은 없어야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은 학습자들이 교재를 이용하여 필요할 때 선택적으로 참조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따라서 한국말 해설로 가득찬 단어/숙어 암기나, 독해, 듣기 및 쓰기 등에 치중하는 교재나 프로그램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영어에 몰입할 수 없고, 실용적인 말이 없기 때문에 말배우기 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따라서 되지 않는 것 에 속한다. 어느 누가 뭐라고 궤변을 해도 영어를 가장 유창하게, 가장 빨리, 가장 많이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로만 가득찬 영어에 적극적으로 몰입하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몰입한다는 말은 뜻을 이해하고, 듣고 따라하면서 입으로 그 말을 완전히 익히고 또 익히는 반복 훈련을 의미한다. 읽기와 쓰기, 단어, 숙어 및 듣기능력은 집중적인 말배우기 훈련과정에서 저절로 습득된다. 특히,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한국말 해설로 가득찬 미국 드라마나 영화 또는 TV 프로그램을 이용한 듣기 중심의 프로그램들은 피해야 한다. 상업적 유희를 목적으로 하는 그러한 프로그램들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말배우기에 적합한 교재가 못된다. 또한 그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집중적으로 반복되는 말배우기 훈련에 몰입할 수가 없기에 부적합하다. 아무리 귀에 쏙쏙 들어오고 명쾌하다고 해도 한국말 해설로 가득찬 인터넷 강의나 영어교육 프로그램의 비효율성은 조금만 생각해보변 쉽게 이해될 수 있다. 가령, 한 시간의 강의에 영어는 단 한 마디도 없고 한국말로만 가득한 강의라면 그것을 수 십 번 반복하여 들으면서 배울 수 있는 영어는 당연히 제로(0)일뿐이다.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의 낭비일뿐이다. 마찬가지로, 한 시간 강의에 중간 중간 소개된 영어가 모두 합하여 10 분도 안되고, 나머지 50 분이 한국말이라면 그러한 강의를 반복 반복 하여 배울 수 있는 영어는 거의 제로(0)에 수렴한다.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는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들은 한 시간 분량의 CD 나 DVD 에 수록하고 있는 영어만 발췌하면 대부분 10 분 미만의 분량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전부가 한국말이다. 반복하면 할수록 부작용과 손실만 커지는 것들이다. 영어습득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되지 않는 것들이고, 피해야 하는 것들이다. 둘째, 효율적인 교재가 제공되어야 한다. 즉, 교재는 학습자가 필요로 하며, 최대한 흥미롭고, 실용적이며, 간단하고, 이해되는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의 상황을 설정하고 관련 단어와 숙어를 소개한 다음, 아직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또는 조금밖에 못하는 학습자들에게 해당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꿰맞추어 말하기를 하도록 강요하는 스타일의 교재는 너무 어렵고 효율적이지 못하다. 또한, 미국의 학교에서 사용하는 과목별 교재를 한국의 영어 초보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수준에 맞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 인풋이라고 보기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86

87 어렵다. 미국의 드라마를 있는 그대로 편집하여 교재로 사용하는 것 역시 효율적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의 드라마는 미국 사람들을 위한 상업적 유희물이다. 다시 말하자면 말배우기를 하는 영어학습자들이 배우고자 하는 지극히 단순하고 일상적인 상황의 표현들로 구성된 시나리오로는 미국인들이 매력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없다. 결국 원어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유머와 풍자 및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특수 상황의 유희적 표현들은 말배우기를 하는 초보자들에게 효율적 인풋이 될 수 없다. 이것을 비약하여 예를 들자면 갓 태어난 아이에게 자극적인 드라마를 보여주며 말을 배우게 하는 격이다. 셋째, 학습자가 필요로 하는 영어표현을 수시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효율적인 영어학습은 바로 학습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영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학습자가 절실하게 원하는 표현보다 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표현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습자들이 주어진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습하는 과정에서 언제든지 영어로 말하고 싶은 표현이 있을 때는 그러한 표현을 질문하고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넷째, 학습환경에 제약이 없어야 한다. 영어공부는 일상의 생활에서 최대한 자유자재로 언제 어디서든지 몰입할 수 있어야 효율적이다. 특히 이동간에 자투리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가능하면 더욱더 바람직하다. 컴퓨터 앞에 앉아야만 할 수 있는 영어공부나, 도서관에 가서 파고들어야만 하는 영어공부는 비효율적이다. 강의를 들어야만 하는 것도 제약이 너무 심하다. 파트너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공부도 같은 이유로 효율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상황에 따라 혼자서도 할 수 있고, 그룹으로도 할 수 있고, 선생님과도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일수록 몰입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다섯째, 양적으로 풍부한 인풋을 제공해야 한다. 유창한 영어실력은 개인이 습득 및 보유하고 있는 영어표현의 질적, 양적 및 실용적 수준에 달려있다. 따라서, 가족, 친척, 친구, 학교 또는 직장의 동료, 관공서, 사회 및 비지니스 활동 등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을 골고루 포함하는 충분한 양의 인풋을 제공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고작 수 백마디 수록된 교재라면 일고의 가치도 없다. 가령, 정기적으로 원어민과 일대일로 만나서 영어를 배운다고 하면, 만날 때마다 기본적인 말만 반복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양한 상황의 새로운 표현을 대화로 나누는 것이 여건상 쉽지 않다. 실제로 한국적 상황에서 일상의 수많은 관용적인 표현들을 일일이 일대일 대화로 익힌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영어공부는 집중적인 기간에 걸친 집중적인 노력으로 다량의 표현들을 습득해두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결국 최대한 많은 표현들을 익혀두는 것이 영어실력을 쌓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많은 표현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일상에 가장 가까운 표현들일수록 거의 모두 관용적인 표현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 있을 때에 집중적으로 많이 익혀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용적 표현은 배우지 않고는 써먹을 수 없는 표현이다. 학습자가 머리를 조아리면서 단어 조각을 모아서 만들어 낼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 영어공부도 기회가 있다. 일단 집중적인 학습 기회를 넘기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사실상 새로운 말을 배우는 기회는 적어지고, 유창하든, 유창하지 않든, 많든, 작든 그때까지 습득한 영어실력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87

88 제 3 장: BTM 영어의 핵심 전략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88

89 1. 영어교육 프로그램 및 영어학습의 목표 공교육 영어 프로그램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공교육 영어 프로그램의 가장 근본적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학생들이 능숙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능숙한 영어회화 능력 습득과정에서 익혀지는 읽기와 듣기 및 쓰기 수준을 초과하는 업무수행 수준의 읽기와 쓰기능력은 학습자 개인의 필요와 목적에 부합하는 별도의 교육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와 같이 능숙한 영어회화 능력의 근원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대단히 간단 명료하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의 영어교육 역사를 보면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능숙한 영어회화 능력의 근원에 대한 정확한 규명이 없었기에 현재까지도 대한민국의 영어교육 관련 정책자들이나 학자들은 이제까지 대대손손 실패로 증명되어 온 문법과 독해, 읽기 및 듣기 등의 개별적 영역에 대한 종합 교육방법에서 그 답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기 실패한 영역들을 모아서 종합적으로 하면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을까? 고작해야 영어습득 기준으로 볼 때 20~30%의 효과에 불과한 그런 영역들을 종합하면 100%가 된다고 보는 것일까? 혹자들은 말하기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독해, 읽기 및 듣기 영역에 말하기 영역을 추가하면 효율이 높아진다고 착각하는 것인가? 나는 작업가설을 통하여 능숙한 영어회화 능력의 근원을 분명히 밝혔다. 즉, 학습자의 영어회화 능력은 학습자가 습득, 보유하고 있는 영어의 실용적 수준과 양적 수준 및 질적 수준에 비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즉, 학습자 환경에 최대한 적합한 표현들을 최대한 많이 최대한 유창하게 습득하여 언제든지 입에서 가볍게 나올 수 있도록 보유하는 것이 바로 능숙한 영어실력의 핵심인 것이다. 동등한 양과 질의 실용적 표현을 습득 및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실제로 영어회화 능력은 학습자 개인의 언어적 소질과 역량, 어휘력, 응용 능력 등등에 따라 상당한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누구든지 자신이 습득 및 보유하고 있는 실용 영어의 양과 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학생들이 능숙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기 위한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의 실천 목표는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양의 실용적인 표현을 유창하게 습득 및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은 많지 않다. 우선 학생들에게 가장 실용적인 표현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학생들의 입에서 각각의 표현들이 유창하게 나오도록 하는 효율적인 훈련방법을 개발하여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학생들이 그와 같이 유창하게 입으로 습득한 영어를 잊지 않도록 하는 평가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이러한 방법들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과는 상관 없다. 누구나 똑같은 방법으로 할 수밖에 없다. 마치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것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과는 무관한 것과 같은 이치다. 다소 미련한 표현이지만 영어교육의 왕도가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학생들의 일상활동을 기준으로 가장 실용적인 표현을 최대한 많이 유창하게 습득하고, 그것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것 뿐이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볼 때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89

90 영어공부의 지름길은 없다. 오직 한 가지 길만 있을뿐이다. 그 한 가지 길은 바로 몸소 영어의 실용적인 표현을 하나씩 하나씩 유창하게 터득하여 차곡차곡 축적하면서 영어회화 능력이 형성될 때까지의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이다. 최대한 효율적인 코스를 선택하는 것은 학습자의 지혜와 통찰력에 달려있다. 아무곳에서나 실용 영어를 찾는다고 나오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급되는 실용 영어 코스를 찾아야 하고, 그리고 열심히 하나씩 하나씩 축적해나가야 한다. 따라서 효율적인 영어습득을 위하여 계량화된 개념의 영어교육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즉, 학기별로 얼마만큼의 말배우기 영어를 가르칠 것인지에 대한 계량적 개념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90

91 2.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의 수업을 하라 BTM 은 선생님이 수업을 주도하는 전통적인 영어수업 방식을 권하지 않는다. 모든 학생들이 집중하여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노트 필기를 하고 집에 와서 복습과 예습을 하는 전형적인 수업은 현재까지 보여지는 영어습득의 결과를 볼 때 효율적인 영어교육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BTM 이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의 수업을 권하는 중요한 이유는 학생들에게 영어공부에 대한 동기부여와 관심을 고조시키는 한편, 최대한 실용적 환경에서의 몰입식 영어교육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적극적인 영어 구사가 요구되는 몰입환경에서의 영어교육이 가장 효율적인 영어교육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이며, 학생들이 몰입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외국어를 습득하는 현상으로 증명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이 학생들이 실용적 환경에서 영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수업뿐만 아니라 수업외 환경에서도 학생들끼리 직접 영어를 매체로 일상의 활동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한국적 환경에서와 같이 영어를 못하는 학생들이 처음부터 서로 영어를 매체로 어울리게 하는 방법은 학생들의 실제 환경에 적합한 일련의 쉽고 재미있는 대사로 구성된 시나리오를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즉, 영어회화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창의적으로 각자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수업을 유도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그렇지만 동료들끼리 실생활에 밀접한 일련의 표현들을 수록한 시나리오의 대사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실생활에 시나리오를 유의적으로 접목시켜서 연습하는 방법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생일 파티 시나리오를 익히도록 하고, 실제로 학생들에게 생일 파티를 하면서 영어를 매체로 어울리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와 같이 실제의 생활에 시나리오를 유의적으로 접목시키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생일 파티뿐만 아니라 각종 게임과 쇼핑 및 여러 가지 학교 생활 등에 대한 시나리오와 실생활을 접목시키는 것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영어 활동에 몰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는 학생들끼리 그룹을 형성하여 수시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을 반복하여 연습하는 것도 영어에 몰입하는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BTM 영어 선생님의 역할은 전통적인 강사의 역할을 벗어나,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최대한 실용 영어에 몰입하여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고, 수업 외의 환경에서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영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기획자와 같은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흥미를 돋구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꾸준히 개발하는 것도 역시 선생님의 역할이다. 선생님이 영어로 수업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영어회화 능력이 다소 부족한 선생님이라고 해도 수업 운영에 필요한 제한적인 영어만 익히면 BTM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은 비교적 단기간 내에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효과적인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한다면 영어 선생님에게 반드시 유창한 영어가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결국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선생님들도 효과적인 영어수업을 운영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함을 보여준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91

92 영어 수업에서 선생님이 해야 할 역할 그러면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의 수업을 하기 위한 선생님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우선, '학생에 의한' 수업은 선생님이 제시하는 기본적인 가이드 라인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수업 활동에 대한 결정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당국이나 학교 차원에서 결정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구성 과정에는 학생들의 참여가 비현실적이다. 그렇지만 교실 내에서의 수업 방법 및 과정에 대한 결정에 학생들의 선택을 최대한 수용하는 것은 학생들의 관심과 동기부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가령, 무조건 교재에 수록된 순서대로 수업 진도를 나가는 것보다는 특정 시즌이나 독특한 환경 또는 이벤트에 따라 학생들이 선호하는 시나리오를 선택하도록 하면 흥미를 돋구고 학습 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즉, 교재에 수록된 단원 순서를 따르기 위하여 한 여름임에도 겨울 시즌을 배경으로 하는 시나리오를 하는 것보다, 물놀이나 기타 여름과 관련된 시나리오를 학생들이 찾아서 선택하도록 하면, 더욱더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영어수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역할 배정이나 기타 팀 구성 과정에서도 선생님은 공평한 원칙만 제시하고, 실제 선택과 타협의 과정은 학생들 스스로 하도록 하는 것도 '학생에 의한 수업'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학생들의 수행 평가도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가령 그룹 발표의 경우 선생님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학생들의 평가를 선생님의 평가에 일부로 반영하는 것 등과 같은 것이다. 한편 '학생을 위한' 수업은 학생들이 수업을 통하여 최대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를 위하여 선생님은 학생들이 영어를 가장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가령, 특정 그룹을 지정하여 모든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주어진 시나리오에 대한 스킷을 발표 하도록 하는 것과, 그 시간에 모든 그룹이 각 멤버들끼리 자체적으로 역할을 바꾸어 가면서 시나리오를 반복적으로 연습을 하도록 하는 것 가운데 무엇이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이해를 하는 것이 '학생을 위한' 수업을 위하여 선생님이 수고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주어진 여건에서 선생님이 낭독하는 것과, 학생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면서 낭독을 하도록 하는 것 가운데서 더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학생을 위한' 수업에서 선생님의 역할인 것이다. 특히 과제물과 각종 평가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영어습득을 위하여 최대한 실용적이도록 하는 것 역시 학생을 위한 수업의 과정이다. 이처럼 학생들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학생에 의한' 수업 운영을 활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학생의' 수업은 학생들이 수업의 대상이 아닌 수업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볼 때 선생님은 수업을 주도하는 주체적인 상징이며, 학생들은 그러한 수업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선생님 혼자서 모든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수업은 지식 전달 방식의 수업으로 전형적인 문법위주의 수업에 적합한 방식이다. 그렇지만 유창한 영어습득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대에는 그와 같이 피동적인 지식 전달 대상으로서의 학생 역할로 충족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선생님이 아무리 영어에 능통하다고 해도, 선생님이 수업의 주체가 되고, 학생들이 수업의 대상이 되는 환경에서 학생들은 영어를 효율적으로 배울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92

93 수 없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하는 영어는 수업 환경의 영어일 뿐,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생활영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즉,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하는 영어를 배워서 친구들과 어울릴 때에 활용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영어강의 수업이 효과적이지 못한 것은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유창한 영어를 효율적으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모든 학생들이 학생들 수준에 맞는 실용적인 말배우기 활동에 최대한 적극적으로 참여 및 개입되어야 한다. 영어수업 시간에는 모든 학생들이 수업의 주체로서 실용적인 영어에 몰입되는 수업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영어수업 시간은 깡깡한 선생님의 목소리가 아닌 각자 그룹에 소속되어 주체적으로 말배우기에 전념하는 학생들에 의한 영어 소음이 자욱해야 하는 것이다. BTM 영어수업에서 수업 내내 목이 쉬도록 떠들어야 하는 사람은 선생님이 아니라 학생들이다. 선생님이 해야 할 일은 어떻게 해서든지 학생들이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수업 외 환경에서도 영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감독 및 코치를 하는 일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93

94 3. 말배우기에 의한, 말배우기를 위한, 말배우기의 수업을 하라 BTM 영어는 학습자 중심 및 말배우기 중심 단계적 몰입교육이다. BTM 이 말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는 앞 장에서 소개하였다. 이번에는 말배우기 중심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살펴보기로 한다. 말배우기에 의한 수업을 해야 한다는 것은 배우지 않은 말을 하도록 강요하지 말라는 것이다. 말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 말을 짜깁기하여 하는 것이다. 배우지 않고 모르는 말을 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전체적인 영어습득에 효율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학습자들이 배워서 알고 있는 말을 최대한 반복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말배우기에 의한 수업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시나리오에 있는 그대로를 유창한 수준으로 배워서 구사할 수 있도록 반복 훈련하는 것이다. 별도의 말하기 과정 없이 있는 그대로의 시나리오 대사를 유창하게 배워서 익혀두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유창한 영어를 습득하여 구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학습자들의 수준에 따라 진화된 말배우기 중심 수업 방법의 하나는 유의적인 말하기 훈련을 적용하는 것이다. 가령, 특정의 스킷 시나리오에 대한 연습을 할 때에 시나리오에 있는 표현들을 각자 개인의 상황에 맞추어 말하도록 연습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생년월일, 가족 사항, 취미, 전화번호, 주소, 장소, 동작 등의 표현을 개인의 상황에 적합하도록 적용하는 것이다. 말배우기에 의한 수업의 또 한 예를 들면 학습자들이 배운 단원의 스킷 내용을 영어로 설명하도록 하는 story line telling 방법을 들 수 있다. 이런 방법은 교육자가 먼저 몇 차례 본보기를 보여주면 비교적 쉽게 해낼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말배우기가 어느 정도 수준에 다다른 학생들의 경우 주말에 영어 일기를 쓰도록 하여 일기를 바탕으로 주말에 있었던 일을 영어로 발표하도록 하는 것도 활용할 수 있다. 즉, 학습자들이 각자 배운 영어를 바탕으로 미리 이야기를 준비하고 배우도록 한 다음 영어로 발표하도록 하는 것 역시 말배우기에 의한 수업의 일례로 볼 수 있다. 말배우기를 위한 수업을 해야 한다는 것은 교육자와 학습자 모두가 말배우기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배우기 과정의 핵심은 한 마디 한 마디의 표현이 습득 및 축적되어 영어라고 하는 언어가 전체적으로 습득될 때까지 반복하여 훈련하는 것이다. 이것은 일단 일시적 으로 익혀진 말들에 대한 반복적이며 지속적인 훈련의 필요성을 의미한다. 즉, 학습자가 주어진 단원의 훈련과정을 통하여 일련의 표현들을 유창한 수준으로 익혀서 일시적으로 습득하였다고 해도, 학습자가 그 표현들을 지속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못하면 전체적인 영어습득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영어를 습득하는 것은 개별적인 영어표현들의 습득 및 축적을 통하여 가능해진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습득되고 곧 사라지는 영어표현들은 전체적인 영어습득에 기여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말배우기 를 위한 수업이란 학습자들이 하나 하나의 표현들을 유창하게 익혀서 보유할 수 있도록 반복 및 지속적인 지도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94

95 학생들에게 부과되는 과제물과 평가 등 모든 수업 운영이 말배우기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 한다. 읽기 위한 읽기가 아닌 말배우기 위한 읽기를 하고, 쓰기 위한 쓰기가 아닌 말배우기 위한 쓰기를 하도록 하고, 듣기 위한 듣기가 아닌 말배우기 위한 듣기를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각종 퀴즈나 시험들도 역시 배운말 잘하기 평가 중심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말배우기의 수업을 하라는 것은 효율적이며 성공적인 말배우기가 수업 진행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효율적이며 성공적인 말배우기의 기본적인 요건을 이해하고 충족시키는 수업을 운영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교재를 선택할 때는 최대한 말배우기에 적합한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 문법과 독해, 쓰기, 연습 문제 등등 다양한 영역을 종합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교재는 말배우기 과정에는 적합하지 않다. 영화나 미국 드라마 등의 매체를 활용하는 것도 역시 말배우기 과정에는 적합하지 않다. 패턴 중심의 교재도 효율적이지 못하다. 한 시간 분량의 교육 자료에 영어는 고작 10 분도 못되고 한국말만 장황한 교육 자료들도 말배우기 과정에 효율적인 도움이 될 수 없다. 자세한 이유는 이미 여러 곳에서 설명되었다. 유창한 발음 능력을 키우면서 생활 속의 영어표현을 한 마디 한 마디씩 익히고, 익히고, 또 익히기를 반복하는 전천후 영어교육으로 영어의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분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업을 운영하여야 한다. 그와 같이 효율적이며 성공적인 말배우기 수업의 기본적인 요건은 BTM 작업가설 시리즈에서 잘 설명되어 있다. 따라서 교재의 선택, 학습 진도, 교육방법, 단계별 학습과정,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 및 프로그램 개발 등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BTM 작업가설의 의미와 기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요구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95

96 4. 반복적 말배우기 훈련에 집중하라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 훈련 프로그램인 BTM 영어의 우선적인 목적은 능숙한 말하기 능력의 습득 및 향상에 있다. BTM 은 말배우기 단계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잘 읽고, 잘 쓰고, 잘 듣기 훈련도 자연스럽게 병행한다. 고급 수준의 읽기와 듣기는 점차적 단계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따라서 BTM 영어는 말배우기 훈련에 집중한다. 말배우기 훈련이라는 것은 말하기 능력의 습득 및 배양을 위한 훈련을 의미한다. 이것은 말을 하도록 억지로 강요하는 말하기 또는 말시키기와는 다른 개념이다. 영어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무것도 없는 학습자들에게 억지로 환경을 조성하여 영어를 하도록 하는 것은 말배우기 훈련이 아니다. 성공적인 말배우기 훈련 프로그램의 개발은 언어습득에 대한 많은 경험과 이해가 요구된다. 말배우기 훈련의 목적은 학습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를 최대한 많이 유창하게 습득 및 보유하도록 해주어 학습자들에게 영어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는 것이다. 풍부한 양의 실용적인 영어를 유창하게 습득 및 보유하고 있는 학습자라면 실생활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활동에 부족함이 없게된다. 그러면 학습자들이 풍부한 양의 실용 영어를 최대한 유창하게 습득 및 보유하도록 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 그렇기 위해서는 우선 풍부한 양의 실용 영어를 효율적으로 학습자에게 공급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된다. 학습자들에게 가장 실용적인 영어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이다. 학습자들이 가족과 친구, 동료, 이웃, 직장 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말들이 가장 실용적이다. 사전식으로 나열되거나 딱딱한 형식으로 꿰어진 10 마디 미만의 짜투리 말들로 구성된 다이얼로그들은 실제 상황에서 전개되는 말과는 너무 다르다. 또한 너무 짧아서 학습자들이 팀을 이루어 진지한 연습과 훈련을 통하여 영어에 몰입하기에는 부족하다. 결국 높은 학습효율을 기대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충분한 문맥의 결여로 인하여 주어진 표현에 대한 적절한 활용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없는 것도 문제가 된다. 이럴 경우, 학습자가 알고 있는 표현이라 해도 적합한 문맥 상황에서의 쓰임을 모르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 활용하는 것이 쉽지않다. 문장 형식의 패턴에 따라 응용되는 여러 형태의 영어를 공급하는 것도 학습자들에게는 실용적이지 못할뿐만 아니라, 대단히 어렵고, 학습자들은 말이 아닌 패턴을 배우게 되는 부작용이 초래되기도 한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로 구성된 효율적인 교재가 없었던 상황에서 TV 나 영화의 시나리오를 활용하는 것은 진일보한 선택일 수 있다. 그렇지만 그 표현들은 원어민을 상대로 하는 자극적이며 상업적인 드라마의 속성을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말배우기 과정 학습자의 일반적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학습자들이 필요로 하는 일상적인 상황의 자세하고 구체적인 표현들은 원어민을 상대로 하는 상업적 관심을 받지 못하므로 낱낱이 다루어지지 않는다. 학습자의 일반적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앞장에서 설명된 여러 가지 가설을 바탕으로 볼 때, 효율적인 영어교육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충분한 문맥을 배경으로 하면서 학습자와 비슷한 보통 및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96

97 일반적 환경에 있는 원어민들이 실생활 속에서 겪어나가는 다양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시나리오를 활용하여 최대한 많은 실용 영어를 공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 다음으로 학습자들이 그와 같이 공급되는 영어를 유창하게 습득하게 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 학습자가 영어의 한 마디 한 마디를 유창하게 습득하도록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각각의 말을 반복적으로 따라 읽게한 다음, 반복적으로 연습을 시켜서 유창하게 되도록 하게 하는 방법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상황을 설정하고 학습자들이 설정된 상황에 적합한 말을 하도록 유도하여 보다 직접적인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렇지만 오랜 기간에 걸친 나의 외국어 교육 경험과 직접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각각의 해당 단원에 수록된 표현들에 대한 듣고 따라하기를 통하여 소리를 충분히 익힌 후 암기 및 독백 등과 같은 되새김 노력을 반복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해당 단원에 대한 읽기와 쓰기도 그와 같은 되새김 과정에 효율적인 도움이 되도록 병행한다. 이것은 거의 모든 학생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나타났다. 이제까지는 말배우기 훈련과정에서 학습자가 최대한 많은 영어를 능숙하게 습득하도록 지도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그와 같이 습득된 개체의 표현을 학습자가 보유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영어교육은 학습자들에게 실용적인 영어를 공급하고, 그러한 영어가 효율적으로 습득되도록 지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습자들이 습득한 개체의 영어표현들을 충분한 기간 동안 축적하여 궁극적으로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의 형성을 통하여 영어습득이 완성되도록 지도하는 것까지 포함되어야 한다. 영어를 오랫동안 머리 속에 담고 있어야 하는 이유 학습자들이 습득된 영어를 오랫동안 보유하도록 해야하는 진짜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훗날 그렇게 습득된 영어를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새로이 습득된 영어에 대하여 언어습득장치가 기존에 습득된 영어와의 종적횡적 분석 과정을 통하여 우리가 영어를 습득하기 위하여 필요한 요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습득된 영어를 장기간 보유하며 반복할 경우 언어습득장치가 일찍이 발견하지 못했던 현상을 2 차, 3 차에 걸쳐서 새롭게 발견하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그와 같이 언어습득장치에서 분석 및 파악되는 것들은 무수한 비교 분석을 통하여 특유의 직관 요소로 변화되어 영어에 대한 직관력을 형성시켜주는 것이다. 바로 그와 같이 형성된 영어에 대한 직관을 통하여 이미 습득된 영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표현을 창의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음식물을 씹어서 삼키면 위에서 상당 시간 동안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가를 섭취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학습자들이 단기적으로 습득한 영어를 오랫동안 보유하도록 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의 하나는 평가 즉 시험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물론 개체 및 전체 단원의 반복을 중점적으로 하는 커리큘럼의 개발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결국 반복적 과정의 수업 일정과 평가방법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97

98 반복적 과정의 수업 일정은 예를 들면 매 수업 시간 마다 첫 부분의 일정 시간을 (가령 15 분 정도) 할애하여 지나간 단원들의 시나리오 가운데 몇 개를 임의로 선정하고 몇 몇 그룹의 학습자들에게 각각 지정된 시나리오를 가능한 한 유의적으로 발표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즉, 시나리오를 부분적으로 각자 및 상대방의 상황에 적합하게 변형하여 발표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시나리오에 의한 연극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 자신의 의미를 전달하는 흥미를 더해준다. 지나간 단원의 시나리오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을 경우, 다음 날의 반복 대상 단원들을 여러 개 미리 지정해주고 그 가운데 몇 개를 선정하여 각 그룹이 발표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는 반복 대상 단원의 일정 분량을 미리 정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 들면, 학습자들의 상황에 따라 항상 최근에 다룬 N 줄 분량의 대사를 반복 대상 단원으로 지정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모든 학습자에게 기회를 골고루 주고 매번 발표 상황을 개인별로 체크하여 평가를 하면 학습자들에게는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다. 한편 학생들의 영어실력 수준에 따라 각 시나리오의 등장인물로 구성된 그룹별 연극 발표가 아닌 storyline telling 을 활용하는 것도 흥미로운 것이다. 예를 들면 몇 명의 학습자들에게 특정 시나리오의 내용을 반복하여 영어로 설명하도록 하는 것이다. 즉, 한 학습자가 먼저 영어로 설명한 후, 다음 학습자에게 똑같은 시나리오를 영어로 설명하도록 하고, 그 다음 학습자에게도 똑같이 반복시킨다. 또는 학습자들마다 각각 다른 시나리오를 영어로 설명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이것은 시나리오의 내용과 대사를 기억하게 하고, 학습자 자신의 말로 시나리오를 설명하는 경험을 쌓게 한다. 이와 같이 학습자들이 수시로 지난 단원을 발표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한편, 동시에 학습자들의 작은 노력과 성취도 크게 인정하고 칭찬해주는 것도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칭찬 그리고 동기부여가 없는 영어수업은 거부의 대상일뿐이다. 말배우기 훈련은 처음부터 알지도 못하는 말을 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며, 틀리는 말이라도 무조건 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알아듣지도 못하는 학습자들에게 무조건 영어로만 수업을 강행하는 것도 아니다. 영어권 환경에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쉽게 익힐 수 있는 말로 이루어진 시나리오를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이미 충분히 알려주고 가르쳐 준 말을 따라하게 하고, 가깝고 친한 사람들에게 사용할 수 있게 권하고, 알고 싶어하는 말을 가르쳐주고, 알고 있는 말을 응용할 수 있게 이끌어 주며, 그리고 오랫동안 보유하도록 해주는 것이 BTM 영어의 말배우기 훈련방법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98

99 5. 파트너를 기다리지 말라 BTM 영어의 핵심 과정은 모국어 습득의 옹알이 과정에 상응하는 반복적이며 집중적인 말배우기 훈련과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배우기 훈련을 하기 위하여 가장 우선적으로 찾는 것은 바로 말하기 상대, 즉 파트너이다. 말을 할 수 있는 상대가 있어야 말배우기 훈련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과 같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환경에서 말배우기 훈련은 여의치 못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즉, 말배우기 훈련을 혼자서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따라서, 한국적 상황에서 대부분이 선택하는 영어공부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한다. 문법이나, 읽기, 듣기, 쓰기 등의 영역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능숙한 말하기 영어를 습득하는 것도 얼마든지 혼자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하자면 혼자서 하는 노력의 비중이 영어습득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는 것이다. 갓 태어난 아이의 언어습득을 보아도, 결국 언어는 아이 자신이 습득하는 것이다. 엄마와 아빠 및 가족이나 친척의 우선적인 역할은 아이에게 가장 실용적인 말을 아주 효율적으로 제공해주는 역할이며,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는 그에 응답하는 것이 그 다음의 역할이다. 어릴적부터 정확하지 않은 말이라도 수시로 재잘거리는 아이는 과묵한 아이보다 훨씬 더 빨리 말을 배운다. 그러한 재잘거림은 아이 개인의 몫이지 누가 억지로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조기유학을 온 어린 학생들이나 성인이 되어서 미국으로 이민온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는 과정도 면밀히 살펴보면 혼자서 하는 정도에 따라 영어습득의 정도가 달라진다. 친구들이 하는 말과 주변에서 들리는 말을 부지런히 노트에 챙기고 열심히 입으로 다듬어서 갖고 다니는 사람들이 더 빨리 더 능숙하게 영어를 습득한다. 사교성이 낮거나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주변의 사람들과 어울림이 적은 사람들은 역시 그만큼 영어습득도 늦어지고 유창함도 떨어진다. 결국 조기유학생이나 이민자들도 혼자서 얼마나 열심히 적극적으로 영어를 축적하고 재잘거림 을 하느냐가 영어습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미국에 몇 년 살았다고 하면 당연히 영어에 능통할 것이라고 여긴다. 그렇지만, 결코 미국에 살고 있다고 저절로 영어를 습득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사실상 미국에 이민와서 수 십 년씩 살고 있는 한인 1 세들 가운데 영어를 능숙하게 습득한 사람은 5% 미만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면 이미 자연적 영어습득의 시기가 지났고, 조기유학이나 영어권 국가로의 이민 환경에 있지 않으며, 한국적 상황에서 영어를 습득해야만 하는 학습자들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실용적 표현이 풍부한 말배우기 영어의 공급 또는 교재이다. 사실상 한국에서는 이제까지 이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다. 외출환경 중심으로 구성된 편협하고 딱딱하며, 다이얼로그 한편이 10 문장 미만의 짧은 대화식 구성의 간추린 생활영어가 공급되기는 하였지만, 초,중,고 학생들과 대학생 및 일반인들이 진지하게 영어에 몰입하기 위하여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양의 실용 영어 공급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따라서 영어몰입훈련에 적합한 말배우기 영어 공급의 결핍으로 인하여 학습자들이 영어를 공부하기가 더욱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BTM 영어는 가족과 친구, 친척, 학교 및 비지니스 상황 등에서 가깝고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99

100 친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평소의 일상생활에 대한 상세한 모습을 담은 실용 영어로 그동안 부족했던 한국의 말배우기 영어 공급 문제를 충분히 해결한다. 한국적 환경에서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는 학습자 자신이다 한국적 환경의 영어교육에서 학습자가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말배우기 영어를 부지런히 배우고 유창하게 익혀서 축적하는 일이다. 재잘거림도 결국 효율적인 축적의 한 수단이다. 그렇지만 재잘거림을 위하여 꼭 파트너가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혼자서도 재잘거림을 할 수 있고 말배우기 영어 를 축적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했던 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확고한 진술이며, 한국에서 혼자 영어를 습득한 몇 몇의 증언으로 뒷바침 되는 것이다. 영어습득은 또한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학습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다. 재잘거림도 없이 과묵한 어린 아이의 모국어 습득이 늦고 낮은 것과 같이 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가 재잘거림도 없고 과묵한 태도를 취한다면 그만큼 늦고 낮아질 것은 분명하다. 성공적인 영어습득은 반드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을 유창하게 익혀서 축적하는 힘으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의 축적 없는 영어습득은 있을 수 없다. 혼자서는 물론이거니와 훌륭한 파트너가 나타났을 때라도 축적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없이는 재잘거림도 할 수 없다. 축적된 말이 없어서 파트너를 만날 때마다 마치 18 번 노래 와 같이 매번 반복되는 똑같은 말 몇 마디만 재잘거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따라서 영어공부의 시작은 학습자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말을 유창하게 익히고 축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잘거림의 상대가 없다는 이유로 엉뚱한 영어에 매달리거나 파트너가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은 영어공부에 대한 이해의 부족탓이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의 공급은 BTM 영어로 해결되며, 재잘거림의 상대로는 BTM 플레이어가 제공하는 일대일 대화 기능으로 충분하다. 또는 자기 스스로에게 독백하는 재잘거림으로도 얼마든지 충분하다. 오히려 어설프게 한 두 번 또는 집단으로 일주일에 몇 번씩 만나는 파트너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다. 그렇게 해서 풍부한 양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이 축적되면 파트너를 1 주일에 한 두 번 만나거나, 한 달에 한 두 번을 만나도 대단히 유익한 재잘거림을 할 수 있다. 즉, 파트너의 효과는 파트너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 안에 축적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의 질과 양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영어는 기다리지 않고 혼자서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습득된다. 즉, 누구든지 주저하지 않고 풍부한 양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축적을 향하여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정진하는 사람에게 영어는 가장 먼저 습득된다. 어린 학습자들에게 영어를 공급하는 교육자들은 스스로 행하는 힘이 부족한 학습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하게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을 차곡 차곡 축적하고 혼자서 또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함께 수시로 재잘거림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00

101 6. 초점을 흐리지 말라 모든 영어교육자들이 효율적인 영어교육을 추구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여기서 효율적인 영어교육의 판단 기준은 학습자들의 영어회화 능력 습득을 높이는 성취율이라 할 수 있겠다. 즉, 학습 기간 대비 학습자 영어회화 능력 습득의 수준이 효율적인 영어교육의 평가 기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대부분의 영어교육자들이 효율적인 영어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도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효율적인 영어교육의 첫번째 조건은 무엇보다도 영어교육의 목표와 방법 설정을 잘하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다면, 목적지는 있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항해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쉬운 목표 설정과는 달리, 효율적인 영어교육 방법의 실용적 실천이 어려운 것은 다양한 영역에 대한 효율적인 교육과정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흔히 알려진 영어교육의 영역은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및 문법 등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또한 현대의 영어교육에 활용되는 매체로 영어 노래, 원어민 수업, 영어강의, 화상 채팅, 전화 대화, 파닉스, 인터넷, 영화, TV 및 비디오 등이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영역과 새로운 매체의 등장은 무릇 사람들에게 새로운 오류를 불러일으킨다. 즉, 그러한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인식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첨단의 기술 장비를 동원하여 영어의 모든 영역을 동시에 골고루 다루고, 새롭게 떠오르는 매체를 활용하는 영어수업 시간이 매력적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이것은 학생들에게도 같은 인식의 오류를 불러 일으킨다. 그처럼 번쩍이는 수업의 진행이 반드시 해롭다고 하지는 않겠다. 적어도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관심을 일시적이나마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관심 또는 동기의 유발 효과로는 효율적인 영어수업이 지속될 수는 없는 것이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영화를 수 없이 반복 상영하여 학습자들이 몇 마디 흥미로운 표현과 그래픽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으로 효율적인 영어수업을 할 수는 없다. 미국에 조기유학을 오는 어린이들은 그렇게 화려한 영어수업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미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은 듣기와 읽기 및 쓰기와 문법을 동시에 병행하여 가르쳐주는 ESL 수업을 통해서가 아니다. 영어 노래나, 원어민 수업, 파닉스, 인터넷, 영화, TV, 비디오, 영어강의 및 전화 대화, 화상 채팅, 속청 등 그 어떤 것을 통해서도 영어를 배우지 않는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를 배우는 모든 사람들은 몸으로 부딪히고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다. 옆의 동료가 하는 말을 들으면 대충 눈치로 상황 파악하고 그 말의 의미와 쓰임을 추측하여, 그 때부터는 혼자서 옹알거리면서 그 말을 가슴 속에 묻고 또 묻어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회가 되면 그 말들을 써먹는다. 이게 미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의 비법이다. 너무 휘황찬란하며, 너무 시끄럽고, 너무 호사스런 한국의 영어교육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01

102 한국의 영어교육은 초점을 잃지 않고 중심을 잡기에는 너무 시끄럽고, 호사스럽고, 휘황찬란하다. 제아무리 천재라 해도 그 많은 것에 골고루 시간을 써가면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껍데기만 있고 알맹이는 없는 영어교육에 부화뇌동하지 않으면 불안증에 시달린다. 영어교육의 목표는 학습자들이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도록 말배우기 훈련을 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영어를 배우기 위하여 미국에 온 아이들이 혼자서 옹알거리면서 가슴 속에 한 마디 한 마디씩 새기듯이, 그렇게 학습자들 개개인이 한 마디 한 마디씩 옹알이하여 가슴 속에 쌓도록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야 한국에서 효율적인 영어수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영어교육의 초점은 학습자들이 혼자서 속으로 또는 겉으로 옹알거리면서 필요한 말들을 차곡차곡 축적하도록 하는 것에 있어야 한다. 학습자에게 필요한 것은 시끄럽고 번쩍이는 영어 환경이 아니라,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한 마디 한 마디씩 습득하고 축적해놓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인 것이다. 그런 환경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는 것이다. 한국의 상황에서 학습자들에게 그러한 환경을 제공하는 방법의 하나는 학습자들이 영어로 일련의 흥미로운 상황들을 반복하여 연출하도록 요구되는 약속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BTM 영어가 제공하는 영어 환경이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학습자들이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여 말문이 트일 때까지는 그와 같은 말배우기 연습 과정에 전적으로 충실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고급 수준의 읽기와 쓰기 및 문법 등과 같이 말배우기에 필수적이지 않은 영역에 대한 교육은 말하기 능력이 충분히 습득된 후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02

103 7. 발음과 억양이 중요한 이유 영어의 다양한 영역 가운데서 말배우기 훈련을 최우선으로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이미 소개하였다. 이것은 인풋-아웃풋 가설에서 이미 그 배경이 설명된 것이다. 즉, 능숙한 말하기는 말배우기 훈련이라는 집중적인 인풋을 제공해줄 때에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영어의 말하기 능력을 습득하면 종합적인 영어능력을 습득하게 되어 기본적인 읽기와 듣기 및 쓰기능력까지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그러나, 말배우기 훈련 외에 다른 방법으로 이처럼 영어의 모든 영역에 대한 기본적인 능력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즉, 읽기를 통하여 말하기와 쓰기 및 듣기능력이 습득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쓰기나 듣기를 집중적으로 한다고 해서 다른 영역의 영어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전반적인 영역에서의 기본적인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말배우기 훈련에 집중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 이처럼 말배우기 훈련을 통하여 영어의 종합적인 영역에 대한 기본적인 능력을 습득하는 이유는 말배우기 훈련이 가장 종합적인 훈련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집중적인 말배우기 훈련과정에서 입으로만 하는 말배우기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수준의 읽기와 쓰기 및 듣기 훈련이 자연스럽게 수반되기 때문이다. 즉, 말배우기 훈련과정을 통하여 영어에 대한 종합적인 직관이 형성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종합적 기능의 말배우기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영어의 소리를 제대로 습득하는 것이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영어의 소리를 제대로 습득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멈춧멈춧 꺾꺽거리는 영어 발음에 대하여 상당히 관대하다. 이처럼 도저히 의미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멈춧멈춧 꺾꺽거리는 발음에는 아주 관대한 사람들이 의아하게도 문장 속에서 대수롭지도 않은 작은 토씨와 문형이나 문법 요소 등에는 상대적으로 대단히 민감하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신체적 기능이 바로 정확한 발음과 억양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적어도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까지는 발음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원어민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까지의 발음 실력을 갖추기 위하여 각각의 표현을 수 십 번 또는 수 백 번씩 연습을 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대부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또한 원어민의 소리에 귀기울여 듣지 않고, 제 멋대로 상대방도 알아들을 수 없는 수준의 발음으로 수 십 번씩 반복하여 연습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잘못된 발음 습관을 완전히 고착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발음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주로 미국식, 영국식, 호주식, 필리핀식, 인도식 등등의 영어 발음이 각각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주로 인용한다. 또한, 미국인들끼리의 발음도 다르고, 영국인들끼리의 발음도 다르고, 부부의 발음도 다르다는 점을 인용한다. 심지어 TV 방송에서 조차 그러한 점을 부각시켜 정확한 발음과 억양의 중요성을 희석시키고 결과적으로 학습자들이 심각한 부작용과 후유증에 시달리게 만든다. 황당한 주장들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인에게 영어의 소리는 독어, 스페인어 및 일어 등에 비하여 훨씬 어렵다. 독어나 스페인어 및 일본어 등의 경우 열심히 듣고 귀에 익히기만 하면 어느 정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03

104 원어민의 소리에 근접하는 발음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영어의 소리는 훨씬 어렵다. 한 마디 한 마디를 수 십 번씩 반복하여 정확히 따라하는 연습을 하고, 또 수 십 번을 반복해주어야만 어느 정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준의 발음과 억양이 익혀진다.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발음을 무시하니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이 밖에도 한국적 영어 발음 을 경계하고 영어다운 영어 발음으로 말배우기 훈련을 해야되는 이유는 또 있다. 즉, 한국적 영어 발음 으로 영어를 배우는 것이 더 쉽거나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도 그 이유이다. 한국적 영어 발음 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주로 영어를 반복하여 듣고, 따라하고, 소리를 외워서 수시로 독백하며, 대화하는 방법을 회피하는 사람들이다. 오로지 책상 머리에 홀로 앉아서 눈으로 보고, 멋대로의 소리를 내어 입으로 조각 조각 외우면서 힘들이지 않고 편하게(?)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이다. 고작 힘들여 하는 것이라면 이를 악물고 속청이나 듣기에 매달리는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옹호하는 한국적 발음 으로 조차 영어를 힘차게 뿜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실용 영어공부의 시작은 그보다 훨씬 힘들고 고된 훈련이라는 것을 모른다. 영어를 영어다운 발음과 억양으로 하도록 집중 훈련해야 되는 것은 영어가 부드럽고 유창해진다는 것 외에, 또 다른 중요한 진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영어가 쉬워진다 는 것이다. 영어가 쉬워진다는 것은 여러 가지 효과를 의미한다. 학습자들에게 영어가 재미있어지는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는 효과도 줄 수 있다. 어린 학습자들의 경우 언어적 저항이 상대적으로 미약하여 영어다운 소리로 영어를 익히는 것이 특별히 많이 어렵다고는 볼 수 없다. 그렇지만 어린 학습자들에게 정확한 소리와 억양을 강조해 주지 않으면 영어의 정확한 소리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정확한 소리와 억양을 익히면 영어가 쉬워진다는 것은 영어의 체계적인 소리 현상에 대한 직관적 능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영어의 소리 현상에 대한 직관적 능력은 영어 듣기를 쉽게 해주고, 말하기를 쉽게 해주어 결국 커뮤니케이션을 쉽게 해준다. 한국에 범람하는 외래어는 대부분 영어이다. 무수히 많은 외래어들이 한국적 영어 발음 방식에 의하여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 수 십 년째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한국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했던 영어 외래어의 발음을 고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요즈음 학습자들은 매일같이 넘치는 외래어를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그와 같이 한국에 정착한 무수히 많은 외래어들을 무심코 오랜 기간동안 사용하게 되면 발음이 철저하게 한국적 영어 발음에 고착되게 되고, 그로 인하여 영어를 올바르게 하는데 적지않은 지장이 초래된다. 또한 영어의 정확한 소리를 익혀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개별적인 단어의 발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유창한 흐름속에서 묶음으로 나타는 단어들의 소리와 억양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듣기와 반복적인 따라하기 및 되새김 그리고 실생활에서의 유의적 활용 과정을 포함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04

105 8. 발음과 억양을 익히는 방법 한국인들이 영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소리 체계이다. 아무리 영어의 숙어와 단어 및 표현을 많이 알고 있어도,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BTM 영어는 학습자들이 이와 같이 어려운 영어의 소리 체계를 효과적으로 습득하도록 하기 위하여 기초적인 발음 과정부터 제공한다. BTM 의 기초 발음 과정은 일반적인 파닉스 프로그램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구성을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영어의 자음과 모음을 구분하여 각각의 발음기호에 대한 발음을 익히도록 돕고 있다. 각 발음기호가 포함된 단어를 수록하여 발음뿐만 아니라 단어도 익힐 수 있게 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영어 알파벳의 각 철자가 나타내는 다양한 소리를 보여주는 단어와 표현을 자세히 다루었다. 특히, 변화무쌍한 영어의 모음들을 총망라하여 학습자들이 영어의 소리에 대한 감각을 익히도록 하였다.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중성 모음 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중성 모음이 나타내는 여러가지 소리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어휘를 이용하여 실제 소리를 듣고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영어의 중성 모음을 제대로 터득하면 영어 발음의 70%가 해결된다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모음으로 한국인에게 가장 어려운 발음은 바로 한국어에는 없는 중성 모음 [ә] 이다. 중성 모음은 강세가 없는 모음을 순간적으로 가볍게 치고 넘어가는 소리로 앞 또는 뒤에 오는 모음의 소리에 따라 동화되는 현상으로 상황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중성 모음은 3 음절 이상의 영어 단어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가장 발음을 못하는 모음 역시 바로 중성 모음이다. 영어의 모든 모음 철자 (/a/, /e/, /i/, /o/, /u/)들은 강세를 받지 못할 경우 대부분 중성 모음으로 발음된다. 중성 모음의 기호는 [ә] 이지만 실제 소리는 대략 4 가지로 분류된다. 즉, 중성 모음은 순간의 발음 상황에 따라 한국어의 ㅏ, ㅓ, ㅡ 또는 ㅣ 를 각각 아주 짧고 약하게 순간적으로 발음하는 것과 비슷한 4 가지로 발음된다. 중성 모음의 소리들은 실제로 귀에 잘 들리지도 않기 때문에, 거의 빠트리고 발음을 하거나, 대부분 한국어의 ㅏ, ㅓ, ㅡ 또는 ㅣ 소리로 아주 약하고 순간적인 발음을 하게 된다. 그 밖에도 BTM 기초과정은 모든 자음의 소리를 체계적으로 나열하고, 혼동하거나 까다로운 발음들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의 영어학습자들은 거의 모두가 예외 없이 영어의 발음 체계를 잘못 익혔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모든 학습자들은 BTM 기초과정를 통하여 각자의 영어 발음 상태를 점검하고 향상시키는 과정의 노력이 반드시 요구된다. BTM 기초과정를 통하여 영어 발음의 기초가 익혀지면, 각 학습자의 실생활에 적합한 수준의 교재나 소극을 선별하여 영어공부를 하도록 한다. 즉, 파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과정에서 각자 일상생활에서 영어에 몰입하기 가장 효과적인 단계의 교재를 선별하여 학습하도록 한다. 그와 같이 선택한 교재를 공부할 때에 명심하여야 할 것은 영어의 발음이 책을 거듭할 수록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처음부터 정확한 발음으로 해야하며, 처음부터 틀린 발음으로 시작할 경우 그로 인한 부작용이 갈 수록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05

106 심해진다는 것이다. BTM 방식에 따라 말배우기 훈련을 무수히 반복할 때에 잘못된 발으로 할 경우, 그 발음의 고착 현상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첫 권을 할 때에 발음을 제대로 익혀서 한다면, 그 다음 권부터는 발음이 상대적으로 쉬워지고, 전체적인 학습효율도 높아진다. 따라서, 첫 권의 경우 여러 번 반복하면서 발음의 기초를 분명하게 다지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영어를 처음 배울 때는 이미 익숙해진 표현을 바탕으로 유창한 발음 연습을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최대한 유창한 발음 능력이 습득될 때까지 첫 권을 반복하여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영어의 발음 능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원어민이나 선생님이 지도해주는 방법이 있다. 그렇지만, BTM 기초과정을 충실히 익히면, 혼자서도 BTM 플레이어를 이용하여 자신의 연습 상황을 녹음하여 스스로 듣고 비교하는 방법으로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06

107 8. 순간의 영어를 가르쳐라 BTM 영어의 인풋가설에 의하면 학습자에게 필요한 실용적이며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인풋(표현)의 아웃풋 효과가 가장 좋다. 미국에 이민을 온 한 분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보자. 어느 날 그분은 커다란 상자를 들고 아파트 현관문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문을 열기 위하여 상자를 내려놓으려고 하는 순간 뒤에 있던 미국인이 짧고 간단하게 I got it (아이가릿) 이라는 말을 하며 얼른 와서 문을 열어주었다. 그분은 영어를 못했다. 그렇지만 그 순간 I got it 이라는 말 한 마디는 확실하게 배웠고, 자신도 누구에겐가 문을 열어줄 때는 그말을 써먹는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순간의 영어 인 것이다. 미국에 살다보면 이처럼 절묘한 상황에 꼭 들어맞는 순간의 영어 를 접하게 되어 한 순간에 습득되는 표현들이 종종 있다. 어린 아이들 같은 경우, 그와 같은 상황을 매일 수시로 다양한 상황에서 접하게 되기 때문에 말을 더 빠르게 습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성인들의 경우, 대부분 문을 열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쇼핑 후 계산을 하거나, 식당에서 서비스를 받거나 등등의 대단히 제약적인 상황에서 그와 같이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지는 표현을 가끔씩 접하게 되지만, 그 표현의 수는 어린 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것에 비해서는 비교되지 못한다. 성인들은 그밖에 언어습득에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과 함께 상대적으로 그러한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현지에서 생활을 해도 쉽게 영어가 입에 붙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순간의 영어는 습득 효과가 가장 빠르고 오랫동안 유지된다. 누구든지 순간의 영어에 많이 노출되는 생활에 장기간 몰입하게 되면 가장 효율적으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그와 같은 순간의 영어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이 사실상 어렵다. BTM 영어교재가 가족과 친구, 학교, 선생님, 친척, 직장 등을 포함하는 일상의 과정을 자세하게 묘사하는 일련의 시나리오들을 활용하여 학습자들에게 최대한 필요하고 실용적인 표현을 쉽고 간단하게 제공하도록 설계되었지만, 고정된 설정의 시나리오로서 모든 학습자들이 원하는 순간의 영어를 해결해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BTM 영어교육은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순간의 영어 를 제공하여 그와 같은 교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학습효율을 높인다. 학생들에게 순간의 영어를 제공하는 방법은 각 선생님들의 고심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내가 대학에서 강의할 때는 항상 수업 시간의 첫 10 분 정도를 할애하여 학생들에게 오늘 배우고 싶은 말 을 질문하도록 하였다. 때로는 10 분을 훨씬 넘기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본다. 질문을 받으면 원하는 문맥이나 상황을 학습자에게 물어서 확인한 다음, 적절한 표현을 소개하고 클래스 전체에게 반복 연습을 시킨다. 그리고 그 표현은 오늘 배우고 싶은 말 데이터베이스에 올려서 정규 교과 진도와 함께 일일 반복 훈련과 퀴즈 및 각종 시험에도 포함되도록 한다 (학생들은 한편으로는 즐기면서도 공부범위가 많아져서 걱정하기도 한다). 한국적 상황에서 영어에 능통하지 못한 선생님의 경우 이와 같은 순간의 영어 를 즉흥적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07

108 과제가 될 수도 있다. 원어민 보조 교사가 있다고 해도 원어민 교사가 학생들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효율적인 운영이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영어 선생님의 영어실력 향상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렇지만 영어 선생님이라고 해서 학생들의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의 경우에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돌려서 답을 함께 찾아보거나, 아니면 선생님의 숙제 로 하여 다음 수업에서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는 BTMschool 웹사이트의 BTM Q&A 를 활용하도록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08

109 제 4 장: BTM 영어수업 요령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09

110 1. ACTFL 과 미국의 외국어 교육 ACTFL (미국 외국어 교육위원회)은 말하기, 듣기, 읽기 및 쓰기 등에 대한 영역별 능숙도 지침을 통하여 능숙도 중심의 교육 및 학습을 유도하고 있다 년도에 설립된 ACTFL 은 1986 년도에 처음으로 능숙도 지침을 발표한 이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능숙도 지침이 발표되자 미국의 외국어 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학자들 및 전문인들간에는 끊임없는 찬반 토론과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 특히 능숙도 지침은 새로운 외국어 교육방법의 소개로 해석되어 다양한 문제의 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끊임없이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논란이 지속되자 ACTFL 은 능숙도 지침을 (외국어 교육에 대한) 변화의 매체 로 정의하고, 특정의 교육방법이나 학습법을 지지하거나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따라서 ACTFL 의 능숙도 지침은 단순한 언어능력의 측정 도구로 정립되었다. 특정의 교수법이나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특정의 학습방식이나 학습법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 년도 당시 발표된 ACTFL 의 영역별 능숙도 평가 지침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바로 OPI (구어 능숙도 인터뷰) 였다. 이것은 인터뷰를 통하여 수험자의 구어기량을 평가하는 것으로 당시로서는 상당히 진보적인 평가방법이었다. ACTFL 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능숙도 지침을 개정발표하였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의 영역별 평가를 최대한 구체화 시켰다고 볼 수 있다. 한편 ACTFL 은 21 세기를 준비하는 외국어학습 기준으로 외국어 교육의 5C (Communication, Cultures, Connections, Comparisons Communities) 를 소개하였다. ACTFL 은 그와 같은 외국어학습 기준을 외국어 교육의 커리큘럼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님을 재천명 하였다. 또한 특정 코스의 내용이나 학습의 단계로 추천하는 것도 아님을 분명히 하였다. 즉 외국어 교육의 커리큘럼이나, 코스의 내용 및 학습 단계는 각 교육기관의 기준 및 교육일정에 맞추어야 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그렇지만 ACTFL 은 외국어 학습기준을 소개하면서 문법과 어휘가 커뮤니케이션의 필수적인 도구임을 명시하고 있다. 이것은 ACTFL 이 문법 중심 교육의 심각한 폐단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문법과 단어의 조합으로 창의적인 표현이 가능하다고 믿는 오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다. ACTFL 은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는 외국어 교육이 실패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ACTFL 은 외국어 교육의 실패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을 파헤져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에 대단히 미흡하다. ACTFL 의 능숙도 지침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기존의 외국어 교육이 말하기 능력 습득을 위한 교육에 실패했기 때문에, 기존에는 없었던 OPI 라고 하는 말하기 능숙도 평가 지침을 추가한 것에 불과하다. 나머지 읽기, 듣기 및 쓰기 능숙도 평가는 기존의 여러가지 평가방법에 비하여 혁신적인 변화라고 보기 어렵다. 결과론적으로 ACTFL 이 기존의 외국어 교육이 갖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를 파헤치지 못하고 단순히 OPI (말하기 능숙도 평가 인터뷰)를 추가한 것은 마치 천동설 중심의 교육이 갖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를 파헤치지 못하고 화성의 크기와 금성의 위상변화를 설명하라는 문제를 추가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10

111 천동설적 접근으로는 화성의 크기와 금성의 위성변화는 절대로 설명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문법 중심의 영역별 교육으로는 능숙한 말하기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ACTFL 은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 따라서 ACTFL 의 OPI 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수 차례에 걸쳐 보강된 ACTFL 의 능숙도 지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외국어 교육이 현재까지도 구어기량의 습득에 성공적이지 못한 것은 문법과 어휘력 중심 교육의 자연스런 결과에 불과하다. 현대의 외국어 교육은 지나치게 복잡다단해졌다. 이것은 구시대의 실패한 교육과정을 청산하지 않고, 새로운 과정을 지속적으로 추가해왔기 때문이다. ACTFL 은 능숙도 평가를 각 영역별로 초급, 중급, 고급, 월등 및 특등의 여러 단계로 나누고, 초급, 중급, 고급을 다시 각각 3 단계로 나누어 전체 11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ACTFL 의 평가지침도 대단히 복잡다단하고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하고, 미국에서 언어학을 공부하고, 언어습득 현상을 연구하고, 영어와 한국어를 강단에서 가르쳐본 나의 경험에 의하면 문법과 어휘력을 근간으로 하는 미국의 외국어 교육방법은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어떠한 새로운 방법을 추가하여도 결과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런 점에서 ACTFL 의 능숙도 지침 역시 실질적인 변화의 매체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본다. 한국의 영어교육 역시 문법과 어휘력 중심이다. 혹자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그 근본적인 흐름을 부인할 수 없다. 한국의 영어교육도 구시대의 실패한 방법들을 완전히 청산하지 않는 한 아무리 새로운 교육방법을 추가한다고 해도 유창한 영어구사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은 이루어질 수 없다. 그래서 나는 ACTFL 이 권장하는 능숙도 지침을 수용하지 않는다. 같은 이유로 문법과 어휘력 중심에 덕지덕지 추가된 한국의 영어교육 커리큘럼도 수용하지 않는다. 그대신 나는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외국어 교육과정인 BTM 교습법을 성공적인 외국어 교육 및 학습의 유일한 방법으로 확신한다. 내가 성공적으로 해보았기에 확신한다. 내가 성공적으로 가르쳐본 적이 있기에 확신한다. 실패한 사례들의 원인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확신하는 것이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는 BTM 교습법만이 성공적으로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11

112 2. BTM 영어수업 요령 BTM 은 선생님 중심의 교육이 아니다 성공적인 영어교육 및 학습을 위하여 교육자와 학습자가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바로 학습자의 영어회화 능력은 학습자가 습득 및 보유하고 있는 영어의 실용적 수준과 양적 수준 및 질적 수준에 비례한다 라고 하는 영어회화 능력 작업가설이다. 따라서 모든 영어수업은 이러한 가설이 내포하는 핵심 사항을 중점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BTM 영어가 지향하는 1 차적인 목표는 학습자들이 영어의 말하기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실생활의 다양한 상황에 적용되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최대한 많이 유창한 수준으로 습득 및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BTM 영어에 활용되는 읽기와 듣기 및 쓰기 등의 모든 학습 활동은 말하기 능력의 형성이라는 목표에 방향이 맞추어진다.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쓰는 다양한 영어표현의 개별적 습득 및 보유를 통하여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BTM 의 인풋-아웃풋 작업가설 및 영어회화 능력 작업가설 과도 일맥 상통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BTM 영어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학습자들이 습득 및 보유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적극 활용하여 자연스럽고 창의적인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 및 계발하도록 하는 것이다. BTM 이 지향하는 가장 이상적인 영어교육 이념은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의 수업이다. 선생님 중심의 수업이 아니다. BTM 은 반복적 교육과정을 강조한다. BTM 이 이상적으로 지향하는 수업 방법은 무대나 소품 및 등장인물 등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연극 형식의 수업이다. 즉, 매 수업마다 학습자들이 주어진 범위의 소극에 대하여 연극을 하듯 발표하는 것이다. 대사의 흐름과 내용을 기억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 한글 대본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학습자들의 충실한 수업 준비가 필수적이다. BTM 이 권하는 학습자들의 이상적인 수업 준비 방법 역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1 인 연극 형식의 방법이다. BTM School 이 제공하는 학습도구인 BTM 플레이어와 교재를 이용하면 그와 같은 독자적인 연극 형식의 수업 준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선생님 없이도 듣고, 따라하고, 독백하고, 일대일 대화하고, 자신의 발음과 표현을 비교 및 확인할 수 있다. BTM 영어수업은 선생님의 영어에 의존하는 수업이 아니다. BTM 영어는 전적으로 학생들의 준비와 참여로 이루어지는 수업이다. 따라서, 원어민 선생님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지도할 수 있다. 선생님의 역할은 주당 수업 단위 수에 적합한 과제물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위와 같은 이상적인 수업과 수업 준비가 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평소 BTM 학습도구인 BTM 플레이어를 이용하여 1 인 연극 형식의 연습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연극 형식의 수업이 진행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또한 반복적 교육의 효과를 위하여 그에 필요한 지도 방법을 개발 및 적용하는 것이다. 그 밖에 선생님의 역할은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과제물 검사를 하고, 평가를 실시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BTM 영어수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하여 선생님이 한국어로 수업을 하는 것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12

113 사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것은 마치 내가 미국의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때 학생들과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수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초급 및 중급의 한국어 수업을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진행했던 것과 똑같은 것이다. 위와 같은 이상적인 수업과 학생들의 수업 준비는 독자적인 학습 능력이 있는 고학년 및 성인들의 영어교육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독자적인 수업 준비가 어려운 그룹이나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수업 시간을 통한 선생님의 지도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된다. 이와 같이 독자적인 수업 준비가 어려운 학습자들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전체 학습과 그룹별 학습에 대한 아이디어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전체 학습과 그룹별 학습은 서로 혼용하면 학습 분위기의 전환으로 학습자들의 지루함을 막고, 긴장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어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50 분 수업의 경우 첫 10 분은 오늘의 영어, 그 다음 15 분은 그룹별 학습을 하고, 그 다음 20 분은 전체 학습 및 나머지 시간은 그룹별 또는 파트너와 함께 하는 수업으로 구성할 수 있다. 또는 학생들의 연령과 학습 능력에 따라 전체 학습과 그룹 학습을 요일별로 구분하여 운영하는 아이디어도 활용할 수 있다. 가령 1 주일에 5 시간 수업의 경우, 월-수-금은 그룹 학습 및 화-목은 전체 학습 등과 같이 구분하여 진행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와 같이 영어수업 시수가 1 주일에 1-2 시간 정도에 불과한 초등학교의 경우, 1+n 시간의 개별 학습시간을 고려하여 학습진도량을 정해주고 수업은 다양한 수업 구성보다는 단순히 반복적 범위에 대한 그룹별 연습 및 발표 중심으로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1) 전체 학습 전체 학습은 학급 전체가 참여하는 시간으로 학습자들이 대본의 내용 및 영어표현과 각 등장인물의 성격 파악 등과 같이 공동적으로 할 수 있는 사항을 다룬다. 특히 영어표현에 대한 읽기, 듣기, 따라하기 및 독백하기와 같은 활동을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다. 또한 이전의 단원에 대한 배운말 잘하기 테스트와 그룹별 퍼포먼스 발표 등도 전체 학습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쓰기 및 읽기와 같은 숙제 사항 점검 등도 전체 학습에서 다루고, 퀴즈와 각종 시험 등 학습자들에 대한 평가도 방법에 따라서는 전체 학습 사항이 될 수 있다. BTM 영어는 일상의 생활과 연관된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을 소극 형식으로 전개한 것으로 주제에 따라 대본의 분량이 다양하다. 각 권별로 특별한 주제에 대하여 분량이 300 줄 또는 400 줄 이상의 대본도 많이 있는데, 이것은 실제 생활에서와 같이 하나의 주제에 따라 계속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하여 학습자들은 각 표현이 활용되는 문화적 및 사회적 환경을 익힐 수 있게된다. 따라서 수업별 진도는 학습자들에게 가능한 1+n (또는 2+n) 시간의 수준에 맞추어 적절한 대화량으로 정하고 읽기, 듣기, 쓰기 및 독백 훈련 등의 과제를 활용하여 수업 준비가 되도록 하면 적절하다고 본다. 일단 정해진 진도량은 수업 시수 및 학생들의 적응 등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적절히 조정할 수 있다. 전체 학습에서 배운말 잘하기 테스트와 퀴즈 등은 데이터 프로젝터 등을 활용하여 학습자들에게 일련의 한글 대사를 큐로 제공하고 그에 해당하는 영어 대사를 발표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학습의 진행은 가능하면 영어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업 진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영어표현들을 선생님이 사전에 익혀놓을 필요가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13

114 2) 등장인물에 따른 그룹 학습 등장인물에 따른 그룹 학습은 주어진 소극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각각 그룹을 형성하여 진행하는 시간으로 선생님은 각 그룹을 순회하며 그룹 활동을 격려하고, 도움 요청에 응하는 한편, 발음 등과 같이 잘 못 된점을 시정하는 역할을 한다. 그룹별 학습을 위해서는 학습자들을 등장인물별 그룹으로 나누어야 하는데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학습자들의 흥미로운 참여를 유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전체 학습자들을 캐릭터 수로 나누어 그룹을 지정하고 캐릭터는 학습자들이 가위바위보를 통하여 정하되 반복 퍼포먼스를 할 때 똑 같은 역할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도 학습자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다. 학습자의 수가 다소 남거나 부족할 경우, 1 인 다역 또는 캐릭터 나누기 등도 학습자들이 결정하도록 할 수 있다. 소극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름을 바꾸어서 성별 구분을 융통성 있게 조절하는 것도 때로는 필요할 것이다. 그룹별 학습의 핵심은 전체 학습을 통하여 익힌 소극에서 각자가 맡은 역할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하도록 하는 것이다. 각자 한글 대본을 참고로 암기 및 독백의 되새김 과정에 충실하고 무엇보다 유연한 발음을 할 수 있도록 집중적 지도가 필요하다. 간단한 소품들을 이용하여 현실성을 더할 수 있다면 그것도 바람직하다. 그룹별 학습중에는 모든 의사 표현을 영어로만 하도록 유도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룹별 학습과정에서 학습자들끼리 의견을 나누는데 필요한 영어표현을 미리 소개할 필요가 있다. 3) 일반 그룹 학습 일반 그룹 학습은 등장인물의 수와 상관 없이 학급을 운영에 편리한 N 등분의 그룹으로 나누어 그룹별로 대사를 연습 또는 발표하는 시간이다. 이것은 그룹 멤버들이 특정 인물의 역할과는 상관 없이 각 줄의 대사를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등장인물의 비중에 따라 대사의 분량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되는 학습자들의 불균등한 기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수업의 운영이 편리하고, 학습자들도 균등하게 참여할 수 있고, 반복을 통하여 모든 대사를 균등하게 연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수업의 관리와 학습자의 평가 등 전반적인 면에서 효율적인 방법이다. 또한 이러한 일반 그룹 활동은 퀴즈 등과 같은 정기적인 평가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소극의 등장인물과 상관 없이 일정 수의 학생들을 그룹으로 지정하여 한글 대본을 바탕으로 대사를 한 줄씩 순서대로 말하도록 하면서 평가하는 것이다. 형평성을 고려하기 위하여 학생들의 순서를 바꾸어 동일 대사를 반복할 수도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14

115 3. 반복 수업 요령 이미 여러 차례 반복 강조한 바와 같이 성공적인 영어교육 및 학습을 위한 전제 조건은 학습자들의 영어회화 능력이 습득 및 보유된 영어의 실용적 수준과 양적 수준 및 질적 수준에 비례한다 라는 영어회화 능력 가설에 잘 반영되어 있다. 또한 효율적인 영어습득을 위한 전제 조건은 효율적 인풋에 대한 반복적인 체험 이 아웃풋(습득) 효율을 높인다는 가설에 반영되어 있다. 즉, 학습자들의 영어회화 능력을 쌓기 위해서는 학습자들이 최대한 많은 양의 실용 영어를 유의적이며 반복적인 체험으로 유창하게 습득 및 유지하도록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전제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BTM 영어는 반복 수업에 중점을 둔다. BTM 영어 수업의 핵심은 효과적인 반복 수업에 있다. 이러한 반복 수업 운영을 통하여 학습자들의 영어습득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학습자들이 암기, 독백 및 발표 과정을 통하여 수업 진도에 따라 단원별로 소개되는 영어에 일시적으로 익숙해진다고 해서 바로 습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습득된 영어가 학습자들의 기억에 자동적으로 오랫동안 남는 것도 아니다. 영어가 습득되고 기억 속에 오랫동안 저장되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반복적 되새김 과정이 반드시 요구된다. 따라서 학습자들이 단발적으로 익힌 영어를 반복하지 않고 진도 위주의 수업을 한다면, 영어습득의 효과는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복 수업의 효과적인 운영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요구한다. 학습자들이 반복 수업을 따분해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개발하는 것이 좋겠지만 다수의 학습자를 상대로 하는 수업의 모든 면에서 이상적일 수는 없다. 따라서 성공적인 영어습득이라는 지상 과제의 목적을 위하여 어느 정도의 일부 단조로움을 감수해야만 한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학습자들의 기호에 지나치게 민감하여 수업의 본질적인 흐름이 희생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효율적인 반복 수업 아이디어 여기서는 반복 수업에 적용되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하도록 한다. 첫째는 각 수업 시간마다 누적 단원에 대한 학습자들의 리뷰 발표 및 평가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상당한 분량의 리뷰 단원을 정하여 모든 수업에서 본 단원의 진도 진행에 앞서 학습자들에게 (학습자들의 예측된 행위에 의한 단점을 막기 위하여 동일팀에 대하여 연속 또는 짧은 기간 내에 동일 단원을 지명하는 재치도 필요함) 중복되는 역할 없이 지명된 단원에 대한 리뷰 발표를 하도록 하고 평가를 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1 과의 시나리오에 대한 수업이 끝나고 2 과의 시나리오를 다루는 기간 동안 매시간 마다 본 단원 진도를 시작하기 전에 10~15 분 정도 할애하여 지난 단원 리뷰 발표 시간을 갖고 종전 단원 즉 1 과의 시나리오에 대하여 1~2 팀의 그룹을 지명하여 발표하도록 하는 것이다. 2 과가 끝나고 3 과를 진행할 때도 역시 리뷰 시간에 몇 팀의 그룹을 지명하여 1 과와 2 과의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씩 무작위로 발표하도록 한다. 4 과를 진행할 때는 리뷰 시간에 1, 2, 3 과에 대하여 팀별로 무작위로 지정하는 단원에 대하여 리뷰 발표를 실시하고, 5 과를 진행할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15

116 때는 같은 방법으로 1~4 과 가운데 한 과씩 발표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리뷰 발표는 정규 진도를 고려하여 수업 당일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건너뛸 수도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학습자들의 상황에 따라 리뷰 단원의 누적 범위를 5~8 개과의 분량으로 유지한다. 예를 들어, 7 개 과를 리뷰 발표 범위로 정할 경우 본단원의 진도가 8 과일 경우 리뷰는 1~7 과까지, 9 과일 경우 2~8 과까지, 10 과일 경우 3~9 과까지 등의 방법으로 각각 리뷰 발표의 대상 단원이 정해지는 것이다. 리뷰 시간에 이전의 모든 단원을 리뷰하기는 시간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항상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2~3 개의 팀에게 리뷰 해당 단원들 가운데서 골고루 지명하도록 한다. 그렇지만 학습자들은 언제 어느 단원을 하도록 지명될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항상 종전의 모든 과에 대하여 준비를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리뷰 발표를 할 때는 단계적으로 유의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즉, 학습자들이 이미 충분히 습득한 단원을 리뷰 발표 할 때는 시나리오의 일부를 각자 및 상대방의 상황에 맞추어 변형하여 발표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리뷰 발표는 학습자들의 영어회화 능력 수준에 따라 단순히 대사를 습득하는 것 외에 주관적인 견해를 영어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로 이용될 수도 있다. 즉, 특정 시나리오의 내용을 요약하여 영어로 설명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학습자가 자신의 생각을 유의적으로 전달하는 훈련을 할 수도 있다. 다른 학습자들에게도 똑같은 시나리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도록 하면, 학습자들 상호간에 중복 또는 새롭게 이용되는 영어표현들에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된다. 학습자가 발표한 내용에 따라 다른 학습자들의 질문을 유도하기도 하고, 잘못된 표현을 메모하였다가 직접 또는 간접적인 수정을 가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와 같이 매 수업 시간 마다 실시하는 리뷰 발표는 학습자들에게 항상 지난 단원에 대한 반복 체험을 하도록 하는 핵심적인 방법의 하나이다. 특히 이처럼 모든 시간마다 실시되는 학습자들의 리뷰 발표에 대한 성적 비중을 전체 성적의 40% 이상 높게 책정할 경우 학습자들은 리뷰 발표가 성적에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을 인식하여 평소에 꾸준히 충실한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경우에 따라 다소 다를 수도 있지만) 전체 성적의 30% 이상의 비중을 배당하는 월말고사와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등의 배운말 잘하기 평가도 근본적으로는 리뷰 발표 평가와 똑같은 방법으로 하지만 확대된 범위에 대한 평가로 일관성을 유지할 경우, 결과적으로 리뷰 발표의 충실한 준비로 자연스럽게 전체 성적의 70% 이상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평소 학습자들의 리뷰 발표 준비에 대한 필요성과 동기부여를 높일 수 있다. 두번째는 주기적인 리뷰 발표 및 평가 세션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위에서 설명된 리뷰 발표 및 평가와 같은 것이지만 일상적인 수업 시간의 일부로 제한된 팀에 한하여 하는 것과는 달리, 월 1 회 등과 같이 주기적인 방법으로 리뷰 발표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모든 학습자들이 정해진 리뷰 단원에 대한 발표를 하고 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주기적인 리뷰 발표 세션은 월말과 중간 및 기말 구술 평가의 중간 중간에 징검다리 개념으로 배치하여 기억 기간을 최대한 균등하게 하여 일시적 집중 기억이 아닌 장기간의 일상 기억이 되도록 한다. 세번째는 교재의 반복이다. 즉, 교재의 진도가 한 번 끝나면 그 다음 상위권의 교재를 바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교재를 다시 반복하는 것이다. 기존의 교재를 2 회째 진행할 때는 균형적인 반복 효과를 위하여 진행을 역으로 하는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16

117 것도 좋다. 즉, 마지막 단원부터 시작하여 처음 단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리뷰 발표 역시 마지막 단원으로부터 적용한다. 가령 7 개과를 리뷰 단위로 할 경우, 마지막 단원이 20 과라면 14~20 과, 그 다음에는 13~19 등과 같이 상황에 맞추어 조절을 한다. 또한 마지막 단원이 아주 긴 단원일 경우, 해당 단원을 7 개 또는 원하는 숫자의 단원으로 나누어 학습자들에게 리뷰 발표를 준비하도록 한다. 2 회째 반복할 경우 진도를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가령 처음 끝내는 과정에서 1 주일에 한 단원씩 진행하였다면, 2 회째 반복 수업 과정에서는 1 주일에 2 개 또는 3 개의 단원씩 진행하여 전체 속도를 빠르게 한다. 학습자들의 상황에 따라 교재를 3 회 이상의 반복 수업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교재의 반복을 완성하고 후속 교재를 시작하는 경우에도 종전의 교재에 대한 리뷰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다. 후속 교재의 진도와 같이 이전 교재도 같은 진도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령, 후속 교재를 진행하면서 리뷰 발표 대상 단원에 이전 교재의 단원도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때 이전 교재의 리뷰 발표 단원의 분량은 교육자가 학습자들의 상황을 잘 파악하여 지나치게 벅차거나 쉽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 이전 교재의 각 단원은 그 동안의 반복 수업 효과로 상당히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학습자들은 상대적으로 훨씬 쉽고 짧은 시간에 리뷰 발표 준비를 할 수 있게된다. 이 밖에 학습자들에게 반복적 체험을 증대시키는 방법으로 수업 및 수업 외의 환경에서도 학생들 간의 영어 활용을 적극 권장하는 것이 있다. 이때 영어 활용은 창의적인 의미의 커뮤니케이션을 주로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통하여 배우고 익힌 표현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유의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17

118 4. 과제물 활용 요령 학교 수업만으로 학습자들의 영어습득 효과를 극대화하기는 쉽지 않다. 미국에 조기유학을 오는 학습자들이 보통 2~3 년 만에 영어를 습득하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접하는 영어이다. 즉 어린 학생들일수록 영어습득은 집중적인 학습시간이 아닌 동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렇듯 학교에서의 교과 또는 영어수업이 아니라, 휴식 시간 그리고 방과 후 시간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친구들로부터 접하는 영어가 바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어다. 한국적 환경에서 영어를 독학하는 경우, n 시간에 이어폰으로 반복하여 듣고 따라하며 몰입하는 영어가 바로 그와 같은 효과를 주는 것이다. 이처럼 영어 몰입환경에 둘러쌓인다는 것이 상당한 부담과 자극으로 동시에 역할한다. 이와 같은 효과는 조기유학생들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이민을 온 성인들의 대부분에게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가령,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대도시에 이민을 온 성인들의 대부분은 영어가 대단히 미숙하다. 학교 환경으로 따져보면 대도시로 이민을 온 사람들의 경우 결코 환경이 취약하다고 할 수 없다. 수많은 커뮤니티 칼리지의 집중적인 ESL 프로그램들을 비롯하여, 각 도시의 수많은 도서관 마다 대부분 무료로 운영하는 영어 프로그램, 각 교회에서 주로 은퇴한 노인분들이 봉사하는 영어 프로그램 등등 이민자들을 위한 대도시의 영어교육 환경은 결코 취약하지 않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영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공부하지만 영어실력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반면 한국인도 없고, 커뮤니티 칼리지도 없는 소도시에 정착을 한 이민자들은 상대적으로 영어실력이 월등히 높다. ESL 프로그램을 듣지 않았다 해도 미국에서 십 수 년씩 영어공부를 한 사람들보다 훨씬 유창한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미국에서 수업을 통하여 배우는 영어와 수업 외의 활동을 통하여 익히는 영어의 두드러진 차이점이다. 한편 한국적 영어교육 상황에서 극복하기 어려운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영어몰입환경이다. 대부분이 한국말만 하고 영어를 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영어에 대한 자극과 적응이 상대적으로 많이 약하여 영어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한 것이다. 한국의 영어교육이 아무리 발전하고 향상된다고 해도 주변의 친구 및 동료들과 함께 영어를 구사하도록 하는 몰입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일부 학습자들을 제외한 일반적인 학습자들이 영어에 관심과 흥미를 갖고 성공적으로 습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BTM 을 활용하여 학습자들의 생활에 접목된 영어를 가르쳐 준다고 해도, 학습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지속하고, 효과적인 영어습득을 위해서는 학습자들이 그와 같은 환경적 취약점을 최대한 극복하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학습 시간에 배우는 BTM 영어는 대부분 친구 및 동료들과 어울리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영어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영어가 학습자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응용하기에 적합한 표현들이다. 이처럼 수업을 통하여 학습자들의 일상적인 생활과 밀접한 영어를 인풋으로 제공한다고 해도, 습득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러한 인풋에 대한 반복적인 체험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해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학습자들이 수업 외의 활동에서도 학교에서 배우는 BTM 영어를 활용하여 영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도 및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18

119 그와 같은 지도 및 격려의 방법으로는 다양한 과제물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일상적인 과제의 하나로 본문 써오기를 활용할 수 있다. 즉, 학습범위에 해당되는 본문의 각 표현을 5-10 회씩 반복하여 써서 제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학생들의 쓰기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며, 표현을 이해하고 암기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역시 일상적인 과제의 하나로 본문 읽고 녹음하기를 활용할 수 있다. 이것은 학생들이 정확한 발음을 터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각자 자신의 발음을 녹음하고 원어민의 소리와 비교하여 자신의 발음을 향상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자 최고의 발음 실력으로 녹음 숙제를 하도록 하고, 각자의 발음 수준에 따라 과제 평가를 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일상적인 과제로 오늘 배우고 싶은 영어 를 생각하여 수업 시간에 질문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매번 수업 시작과 더불어 5-10 분의 시간을 할애하여 무작위로 학생을 지적하여 오늘 배우고 싶은 영어 를 질문하도록 하고, 그에 대한 답을 가르쳐주는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이것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최대한 실용적인 표현을 가르쳐주기 위한 방법이다. 한편, 하루에 20 분 이상 대화 파트너 또는 친구와 함께 전화나 직접 영어로 대화하고 대화 내용 적어오기 숙제에 부모님의 싸인을 받아오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다. 대화 파트너 또한 가급적이면 중복되지 않도록 하여, 다양한 파트너와 대화를 하도록 한다. 또한, 친구와의 20 분 영어 대화 1 편당 점수 (예를 들면 최고 10 점)를 정하고 1 주일에 한 번씩 정해진 점수 (예를 들면 70 점)를 초과한 학습자들에게 푸짐한 상과 상품을 주는 격려 프로그램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이것을 월말, 분기말, 학기말 등과 같이 점수를 누적하여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상과 상품이 되도록 한다. 학습자들이 다양한 파트너와 일일 대화를 나누도록 권장할 때에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전적으로 창의적인 대화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상당한 부담이 되어 학습 의욕과 동기를 저하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대본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활용하기부터 권장하여 시작하고 점차적으로 파트너들끼리 상황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응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정된 파트너와 똑같은 대본을 여러 번 하기는 지루할 수도 있으므로, 파트너를 바꾸어가면서 똑같은 대본에 대하여 새롭게 연습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각 학습자들이 매일 5 명 이상의 동료들에게 하나 이상의 질문이나, 코멘트 또는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말하도록 하고, 그에 대한 파트너의 응답 내용을 바탕으로 영어 대화 일기를 써서 제출하는 일일 숙제를 내주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틈나는 대로 서로 영어 대화를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모두가 같은 입장이므로 스스럼 없이 영어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같은 질문이나 코멘트를 여러 사람에게 하게 되면 같은 인풋에 대한 반복 체험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때도 역시 학습자들에게 최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하여 수업 시간에 배운 표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권장한다. 숙제 검사는 표현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과 코멘트보다는 5 학생의 참여도 위주로 하면 선생님으로서도 다소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5 표현을 바르게 하는 것은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형성되므로, 중요한 것은 말을 배우는 과정이 재미있고 흥미롭도록 격려해주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19

120 5. 평가방법 배운말 잘하기 평가 요령 효율적인 영어교육 요소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과 방법이 제대로 설정된 교과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BTM 은 영어교육의 목적과 방법 설정을 위하여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이론적인 근거로 인풋-아웃풋, 영어습득, 영어습득의 필요충분조건, 영어회화 능력, 인풋 시퀀스 등에 대한 작업가설을 소개하였다. 영어교육의 교과 과정 못지 않게 효율적인 영어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학습자들에게 강한 동기부여 를 제공하는 것이다. 즉, 학습자들의 학습 의욕을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자들의 학습 의욕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끊임 없는 격려와 칭찬 및 보상이다. 따라서 학습자들이 영어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학습자들의 성취도에 따라 흥미로운 보상을 하는 시스템의 활용이 필요하다. 학습자들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역시 평가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학습자들 개인의 성취도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통하여 학습자들이 노력을 배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업 성취도의 기준이 되는 평가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학습자들이 항상 정신적으로 영어에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학습자들의 정신적 몰입이 대단히 중요한 것은 바로 정신적 몰입 없이는 영어를 습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에 조기유학을 오는 학습자들의 경우 우선은 신체적으로 영어권 사회에 몰입을 하게된다. 즉, 영어만 구사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둘러쌓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영어권 환경에의 물리적 몰입은 결과적으로 정신적 몰입으로 이어지게 되어, 학습자들이 영어를 항상 되새기며 생활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적 상황에서 학습자들이 영어를 성공적으로 습득하게 하려면 영어에 대한 정신적 몰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학습자들 스스로 항상 영어를 되새기며 생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정신적 몰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신적 몰입을 가장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학습자들의 성취도에 대한 평가시스템이다. 가령 퀴즈, 숙제, 출석, 수업 참여, 단원 평가, 월말 고사, 중간 고사 및 기말 고사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영어의 일상화에 대한 학습자들의 정신적 몰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각종 영어 평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즉,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인풋과 아웃풋에 대한 평가의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각각의 평가마다 인풋과는 다른 영역으로 학습자들을 평가한다면 학습자들에게 많은 혼돈을 초래하여 학습자들이 의욕을 상실하게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숙제와 퀴즈, 일일 평가, 단원 평가, 월말 평가, 중간 평가 및 기말 평가 등이 서로 상충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BTM 영어는 말배우기 훈련을 근간으로 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모든 평가는 배운말 잘하기 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가령, 숙제는 각 단원에 대한 쓰기, 읽기, 듣기를 활용한 대본 암기 및 파트너와의 영어 대화 일지 등으로 하고, 단원 퀴즈는 해당 단원의 대본에 수록된 표현과 단어/숙어 등에 대한 평가를 하고, 단원 평가는 해당 소극의 구술 발표, 월말 평가는 한 달 동안 학습한 단원들 가운데 임의로 지정되는 소극에 대한 그룹별 구술 발표, 중간 평가와 기말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20

121 평가 역시 같은 방법으로 한다면, 학습자들은 결국 대본에 소개된 영어만 모두 습득하면 각종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평소 말배우기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학습자들이 학교에서 배운 영어만 유창하게 잘하면 훌륭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어 평소에도 학교에서 배운 영어를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적인 노력을 하게된다. 그러나 학습자들에게 배운말 잘하기 가 아니라 문법적 내용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거나, 독해력 또는 청취력 위주의 평가로 실제 수업과 일관성이 결여되면, 학습자들은 당연히 배운말 잘하기는 등한시하고 각 시험의 출제 성향에 집중하여 공부를 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학습자들은 평소 말배우기 영어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특히 학습자들의 일상적인 배운말 잘하기 활동을 적극 권장하려면, 그와 관련된 적절한 평가방법을 개발하여 학습자들이 평상시 친구들과 영어로 말하기를 시도하는 것에 대한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학습자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친구들과 영어로 대화를 하게 되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동기부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고려하여야 할 사항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21

122 6. 영어강의 요령 BTM 영어는 영어강의를 강요하지 않는다 먼저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BTM 수업을 위하여 선생님이 영어로 강의를 하는 것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말로도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BTM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사실 학생들이 영어수업을 이해할 수준이 못되기 때문에 초급 수준의 BTM 수업은 한국말로 진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BTM 수업은 근본적으로 영어 연극을 지도하는 것과 똑같은 수업 방식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영어 연극을 준비하고 연습하기 위하여 감독과 배우들이 영어로 말할 필요가 없는 것과 똑같다. 오히려 한국말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영어강의 요령을 소개하는 것은 반드시 BTM 수업을 위하여 필수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영어로 수업을 하기 위한 영어실력은 어느 정도이어야 할까? 원어민 정도가 돼야 할까? 아니면 영어로 TV 나 영화를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할까? 토익이나 토플 만점에 가까운 실력이 요구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영어수업을 진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실용적인 표현들을 충분히 익혀두고, 수업 준비만 잘하면 얼마든지 영어강의를 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BTM School 은 학교 영어를 담은 소극들을 통하여 영어강의를 위하여 필요한 실용적인 표현들을 선생님들에게 제공한다. 따라서 BTM School 의 교재에서 제시되는 영어 대본은 체계적인 수업의 진행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기 보다는 영어수업의 단면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며, 영어강의에 적용되는 여러 가지 실용적인 표현을 소개하기 위한 것임을 먼저 밝혀둔다. 일반적으로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특히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이 영어로 수업을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심적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한국어로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것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것은 학생이든 일반인이든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어렵지 않다. 특히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의 BTM 영어수업은 주로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활용하는 성향이 높기 때문에 전적으로 강의 위주로 진행되었던 전통적인 수업에 비하여 교육자의 역할이 많이 다르다. 영어 과목의 경우 역시 선생님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고 도와주는 역할이다. 즉, 학생들이 적극 수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수업을 진행하는 진행자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진행자로서 필요한 영어를 익혀서 수업에 적용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영어에 익숙하지 못한 선생님들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와서 직장 및 비지니스 영어에 적응하는 상황에 비유하여 설명할 수 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는 사람들의 영어에 대한 지식이나 영어회화 능력이 보편적으로 한국의 영어 선생님들보다 높다고 볼 수는 없다. 그렇게 이민을 오는 한인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세탁소나 주류 소매점, 모텔, 식당 및 손톱 관리 등과 같은 작은 규모의 비지니스를 많이 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22

123 위와 같이 미국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대개 몇 개월 동안 동료의 도움을 받아 경험을 쌓고 1 년 정도 지나면 비지니스 운영에 필요한 영어를 나름대로 습득한다. 즉, 손님에게 간단한 주문 사항을 묻고, 손님의 주문을 받고, 업무와 관련된 손님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잘 못된 것을 고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손님에게 간단한 전화를 하는 정도의 말을 나름대로 손님과 커뮤니케이션이 될 정도로 익히는 것이다. 즉, 각자의 비지니스 공간에서 활용되는 제한적인 양의 실무적인 표현을 익히는 것은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그들은 비지니스 문을 닫고 나오는 순간 몇 가지 익혀둔 생존 영어를 빼놓으면 벙어리가 되는 것이다. TV 를 시청하거나, 라디오를 청취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영어실력은 못되는 것이다.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교육자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도 위와 같은 상황에 비유하여 영어수업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즉,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제한적인 수량의 실용적인 표현들을 충분히 익혀두면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영어로 질문하고, 학생들의 (영어) 질문을 받아서 설명하고, 숙제를 내주고,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학생들을 칭찬해주고, 수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하여 활용되는 일련의 영어를 익혀두면 영어로 원만한 수업을 할 수 있다. 영어로 수업을 하기 위하여 영어권의 TV 나 영화 및 라디오를 능숙하게 들을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서 제공하는 BTM 영어 대본은 아직 영어에 익숙하지 못한 대부분의 선생님들에게는 상당히 압도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본래의 취지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실용적인 표현들을 소개하기 위하여 다양한 상황을 전개한 것이다. 따라서 나름대로 필요한 표현들에 집중하면서 익혀두는 방법으로 활용하면 된다. BTM 영어 소극에 소개된 등장인물들의 영어표현도 한국의 현실적인 수준과는 상당히 다르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학습자들이 그렇게 능숙한 영어를 할 수는 없다. 표현도 그렇게 정확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학습자들에게 실용적인 표현을 바르게 소개하기 위한 의도로 그렇게 한 것이다. 선생님들에게 수업 운영에 참고할만한 실용적인 표현을 소개하기 위한 것처럼, 학습자들에게도 샘플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표현을 적용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학습자들의 표현이 다소 적절하지 못할 경우 선생님들이 최대한 적절한 표현으로 정정하여 가르쳐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BTM School 교재가 한글 대본과 영어 대본을 분리하는 이유는 한글 대본을 활용하여 영어강의를 연습하기 편하도록 고려한 것이다. 학습자용 교재인 BTM 영어를 같은 방법으로 편집한 것도 그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이와 같은 구성은 그동안 실시해본 BTM 영어수업에서 학습자들에 의하여 상당히 효율적인 방법으로 평가되어왔다. 영어강의 요령 끝으로 영어강의를 대하는 요령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영어강의를 처음 시도하는 교육자들로서는 영어강의 자체가 큰 부담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첫째, 영어강의 상황에 실용적인 표현들을 충분히 익혀둔다. 국내 또는 국제 사회의 정치, 경제, 교육 등의 이슈를 다룬 시사 영어를 많이 알고 있다고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23

124 영어강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강의실 상황에서 활용되는 실용적인 영어를 최대한 많이 습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둘째, 수업 준비를 충실히 하도록 해야한다. 수업 준비가 잘 되면 마음이 든든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므로 수업 전반에 걸친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 점은 영어강의가 아닌 한국어 강의 수업도 마찬가지이므로 특별히 추가적으로 언급할 필요는 없다. 셋째,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도록 한다. 즉, 수업 중에 입으로 튀어나오는 영어표현의 문법적 오류 등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학습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면 영어수업은 잘 진행되는 것이다. 시시콜콜한 문법적 오류에 얽매이면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외국인으로서 영어를 구사할 때에 문법적 오류가 발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다소 어색한 발음 현상도 과감하고 자신있게 넘어가면 된다. 넷째, 영어에 자신을 갖도록 한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문법영어를 오랫동안 배운 외국인은 누구도 완벽한 영어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영어도 그러한 외국인 영어에 하나라는 것을 깨달으면 자신을 갖을 수 있다. 또한 학습자들이 배우는 영어는 선생님의 수업영어가 아닌 선생님이 수업을 통하여 공급하는 인풋 즉, 정상적인 표현으로 구성된 실용 영어라는 점을 깨달으면 문제될 것이 없다.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영어는 주로 강의실에서 선생님에게만 적용되는 표현이다. 따라서, 강의실 밖에서 학습자들이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영어가 아니다. 결국 선생님의 영어는 학습자들에게 심각한 수준의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선생님이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것은 선생님의 말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학습자들에게 영어로만 대화를 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더 실용적인 목적이다. 다섯째, 학습자들에게 친절하고, 칭찬을 많이 해주며, 상품과 기념품 등을 적극 활용하여 학습자들의 의욕을 높여주고 흥미를 갖게 한다. 영어 선생님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학습자들의 영어공부를 정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은 학습자들에게 영어공부에 대한 강한 동기와 흥미를 부여해 주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해야 된다. BTM 영어수업은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 활용하는 수업이다. 선생님이 특정 주제에 대하여 강의를 해야하는 스타일의 수업이 아니다. 선생님은 단순히 학생들의 참여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퍼포먼스를 조정하는 역할만 하면 되는 것이다. 선생님들에게 많은 부담을 주지 않는다. 두 세 달 정도만 수업을 해보면 누구든지 영어로 BTM 수업을 이끌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24

125 제 5 장: 영어교육의 불편한 진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25

126 1. 영어공부의 불편한 진실 되지 않는 방법으로는 어떻게 해도 되지 않는다 한국의 영어교육에는 감출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이 하나 있다. 그 진실은 학생들이 아무리 학교나 학원에서 배운대로 열심히 해도 영어는 습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영어교육 정책을 바꾸어 왔지만, 그때마다 추가되는 학습 영역으로 인하여 학생들의 학업 부담만 증가했을 뿐 영어습득 차원의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의 영어교육은 문자 그대로 난장판 이다. 얽히고 섥혀서 누구도 풀어내기 쉽지 않다. 반세기 이상 줄잡아 수 백만의 학생들이 1 만 시간 (평균 2 만 시간이라고도 함) 이상 시도했지만 예외 없이 실패한 여러 가지 구태의 학습방법들을 지지고 볶아서 포장만 달리하여 돌리고 또 돌리는 난장판인 것이다. 한국인들이 영어를 못하는 것은 2 만 시간이 영어습득에 부족해서가 아니다. 현재까지 시도한 여러 가지 방법으로는 10 만 시간을 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 학교는 학교대로, 학원은 학원대로, 사회는 사회대로, 각종 시험은 시험대로 일관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오합지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 영어(외국어) 교육 프로그램 만큼 난장판이고 오합지졸인 과목은 없다. 한국의 교육과학부는 나름 비효율적인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고 해왔지만 시대에 따라 요구되는 새로운 영역을 추가한 것 외에는 달리 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 덕분에 옛날에는 영문법 실력만으로 출세(?)할 수 있었던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적으로 영문법은 물론, 어휘, 읽기, 쓰기, 그리고 듣기능력까지 단계적으로 갖추어야만 세상에 명함(?)을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때는 바야흐로 말하기 능력까지 갖추어야 그야말로 제대로 행세(?)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래서 영어시험에는 기존의 모든 영역에 말하기 평가가 추가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결국 학생들은 고스란히 모든 영역을 순차별로 공부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되었다. 사실 이것은 전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영어공부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착각에 빠져 평생 동안 습득하지 못한 영어 주변을 배회하는 것이다. 자녀의 20 년 학창시절 영어공부가 착각에 빠진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부모들이 20 년 동안 해온 영어공부와 똑같은 결과가 된다는 것을 모를 수가 없다. 그로 인하여 자녀의 진로가 진퇴양난의 상황에 봉착되고 영어 주변을 배회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찔해지지 않을 수 없다. 착각으로 갈 곳 없는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하여 수 천만원 ~ 수 억원을 헛되이 지출해야 된다면 한스러운 일이다. 이제까지 이루지 못한 영어공부가 착각 때문이었으며, 그로 인하여 1 만여 시간의 세월 동안 영어만 더 잡아먹었다는 것을 알면 정말 억울한 일이다. 나는 현재까지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었던 여러 가지 전통적인 영어(외국어) 교육 및 학습방법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언어학을 전공한 언어학자로서 언어습득과 관련된 일반적인 이론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첨단 기술의 발달과 함께 소개된 여러 가지 영어교육방법에 대해서도 충분히 꿰뚫어 보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가운데 다수의 방법들은 내가 학습자로서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 직접 체험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26

127 방법들도 있다. 내가 체험하지 못한 방법들은 관찰과 연구를 통하여 체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 많은 영어교육 및 학습방법들 가운데 한국적 상황에서 능숙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알고 있는 한 오직 한 가지 방법뿐이다. 내가 직접 성공적으로 체험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나머지 모든 방법들은 능숙한 회화능력을 포함하는 영어습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아주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 원어민 없이도 얼마든지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오래 전에 BTM 교습법을 주창하여 한국 상황에 맞는 영어교육방법으로 단계적인 BTM (말배우기 학습) 방법밖에 없다라고 주장해왔다. 유창한 영어를 습득하기 위한 영어교육방법은 분명 이제까지 실시된 한국의 제도권 영어교육 밖에 있다. 이것은 억지 주장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제도권 내의 어떠한 방법으로도 영어습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분명한 사실만으로도 뒷바침 된다. 또한 외국어 습득 관련 연구와 이론으로 저명한 미국의 Stephen Krashen 교수가 천명한 외국어 습득의 유일한 방법 역시 비록 한국적 상황에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렵기는 하지만, 한국의 제도권 영어교육 범주 밖에 있다는 것이 나의 주장을 뒷바침해준다. Krashen 교수의 주장대로 외국어를 습득하는 방법, 즉 한국인들이 영어를 습득하는 방법이 오로지 한 가지 방법뿐이며, 그 방법이 현재까지의 제도권 영어교육 안에 있지 않다면, 결과적으로 그동안 한국인들이 해왔던 여러 가지 영어공부 방법들은 모두가 잘못된 것이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절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영어를 습득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미련한 착각에 빠지지 않는 것이 영어공부의 가장 큰 재산이다 결국, 영어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련한 착각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착각에 빠진다는 것은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의 유창한 영어습득 수준은 얼마만큼 착각에서 벗어난 공부를 하였는가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착각인 줄도 모르고 착각에 빠진다는 것은 평생의 기반으로 삼아야 할 영어공부가 물거품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정확히 길을 알고 중단 없는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착각에 빠지지 않는 것, 가야할 길을 정확히 알고 중단 없는 노력을 경주하는 것, 이 두가지가 한국에서 영어를 성공적으로 습득하기 위한 필수조건인 것이다. 손자병법의 지피지기 백전백승 은 영어공부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전략이다. 난무하는 영어학습방법들의 문제점들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 자신이 가야할 길을 알면, 영어습득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영어공부에 대해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몇 마디씩은 거침 없이 뱉어낸다. 착각인 줄도 모르고 외치는 것이다. Krashen 교수의 주장에 의하면 그 많은 사람들이 뱉어내는 외국어 학습방법 가운데 오로지 한 가지만이 진실이며 나머지 모두는 착각인 것이다. Krashen 교수 자신도 십 수년을 착각에 빠져서 문법 필수 교육을 강조했던 사람이다. 소위 미국의 대학에서 ESL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교수가 그와 같이 강력하게 밀어붙여온 문법 필수 교육과정을 이제는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 즉, 착각은 지위와 학력 및 학문의 고하와 깊이를 막론하고 있을 수 있으며, 한번의 착각은 수 십년 내지는 평생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27

128 사실 한국에서 영어공부에 매진하는 사람들의 절대다수는 학교나 학원의 교육 방침에 따라 열심히 할 뿐 독자적으로 각 방법들을 취사선택할 수 있는 입장은 못된다. 또한 학교나 학원의 교육 방침을 정하는 사람들은 대세를 이루는 각종 영어 평가에 맞추어 평가 영역별로 최대한 단시간 내에 자신들이 익히 알고 있는 가장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어도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악순환이 생긴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한국적 상황에서 능숙한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도록 영어를 습득하는 과제는 고스란히 학습자들의 몫이며, 학부형들의 몫이다. 따라서, 영어습득으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영어공부를 위해서 학습자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무엇이 착각이며, 왜 착각이며, 착각 아닌 것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BTM 의 토대를 이루는 여러 가지 가설 및 주장들은 대부분 십 수년 동안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고심하고 검토하고 재검토하기를 무수히 반복한 것들이다. 나의 부주의한 주장으로 독자들이나 영어학습자들을 오도하는 과오를 용납하지 않기 위한 양심적 노력이기도 하였고, 스스로 파고든 굴레 속의 일상이기도 하였다. 그렇다고 해도 독자들은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기 보다, 좀 더 비판적이고 냉철한 판단으로 스스로 생각하여 결론을 내려야 할 책임이 있다. 스스로 깨우치지 못하면 착각의 유혹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영어공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착각들에 대하여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일수록 훨씬 더 효율적으로 영어를 습득할 것으로 감히 장담한다. 그냥 남들이 착각이라니까 피해야지, 라는 것보다, 왜 착각인지, 무엇을 피해야 하는 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노력에는 그에 상응하는 댓가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자녀들의 영어공부를 위하여 장차 수 천만원에서 수 억원을 투자해야 할지도 모르는 학부형들은 자녀들에게 올바른 영어공부 방법을 추천하고 후원해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 영어교육의 불편한 진실을 바로 보고, 그 원인을 간파하여, 제대로 수정된 방법으로 매진하는 사람들만이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28

129 2. 믿지 못할 영어교육 프로그램 탓할 수만은 없는 무지한 정책자들 한국의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영어교육 현실의 가장 큰 책임은 영어교육 정책 담당자들의 책임이다. 일선의 영어교육자들에게 자율권도 주지 않고 정부 주도의 정책 방향을 따라야만 하는 한국의 제도에도 역시 커다란 책임이 있다. 또한 그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의 근본적인 책임은 영어교육방법을 연구하고 전파하는 언어교육 학자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 실패에 실패로 결론지어진 재래식 방법에, 켜켜이 새로운 영역을 추가하는 방식을 권하거나 묵인해온 학자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비효율적이며 낭비적인 영어교육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의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국의 언어교육 학자들만 탓할 일은 아니다. 한국에서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은 고스란히 학습자의 몫이다.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한국적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영어 선생님은 많지 않다고 본다. 한국의 영어 정책을 수립하는 책임자들 가운데도 한국적 상황에서 학습자들이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TESL 을 연구하는 학자들 가운데도 기존의 방법들을 타파하고 한국적 상황에서 능숙한 영어를 습득하는 새로운 방법을 주장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것은 한국의 대학 및 연구 기관에서 TESL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내놓은 논문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살펴본 수 백편의 한국 영어교육 관련 논문들 가운데, 실패한 영어교육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 제기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논문은 극소수였다. 한국적 상황에서 영어의 말을 배울 수 있는 몰입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논문 역시 극소수였다. 모두가 기존의 상자 속에 있는 방법들에 대하여 관찰과 실험을 바탕으로 통계를 제시하거나 평가를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어차피 영어습득과 연결되지 않는 방법들이라면, 그것을 아무리 개선하고 교육방법을 달리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가령, 옛날에는 책으로 가르치던 문법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형 스크린으로 가르쳐서 학생들이 문법을 효과적으로 더 잘 알게 되었다는 논문을 발표하면, 그것이 무슨 도움이 된다는 말인가. 말 한 마디 못하는 학습자들에게 문법을 효율적으로 더 잘 가르치기 위한 방법을 권해서 어디에 써먹겠다는 말인가? 문법은 영어 초보자들에게 오로지 해로운 중독성이 대단히 강한 악성 바이러스일 뿐 어떤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논문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물론 내가 살펴본 논문이 그 분야의 모든 논문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이와 같은 발견은 놀라운 사실이다. 이처럼 요즈음 한국의 대세를 이루는 영어교육은 이미 대대손손 실패로 증명된 재래식 영어교육방법들을 첨단의 장비로 위장한 교육방법이다. 각종 첨단의 기술을 적용하여 문법이나, 어휘, 듣기 및 읽기 영역의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요즈음 한국 영어교육의 주종목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한국의 영어학습자들과 영어교육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분명히 깨우쳐야 할 것은 바로 한국인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가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29

130 영어문법이나 듣기 또는 읽기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문법이나, 듣기 또는 읽기나 쓰기의 기초가 우선적으로 요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말배우기로 영어공부를 시작하면 유창한 말하기는 물론, 듣기와 읽기, 쓰기 및 문법 실력이 자연스럽게 병행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법이나 읽기 또는 듣기나 쓰기 등에 대한 효율적 학습방법에 대단 학설이나, 논문 또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과감하게 등을 돌려야 하며, 효율적인 말배우기 에 대하여 많은 이해를 쌓도록 해야 한다. 지나가는 소도 웃을 말도 안되는 영어를 못하는 이유 들 예를 들어, 한국인은 혀가 짧아서 영어를 못한다, 그래서 혀 수술을 해야 한다라는 식의 얼토당토 않는 주장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신문지상에 대대적으로 소개되었다고 해도 한국인에게는 영어에 대한 읽기 뇌 만 있고 듣기 뇌 가 없기 때문에 영어가 안 된다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학설에 쫑긋 귀를 세우지도 말아야 한다. 일부 학자들이 듣기 뇌 = 영어를 잘한다 라는 전제의 모순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들을 수 있으면 말할 수 있다 또는 들을 수 없으면 말할 수 없다 라는 착각을 깨우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면서 줄줄이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과, 영어를 줄줄이 알아듣기는 하지만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을 똑같은 영어실력자로 규명하는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어교육방법은 처음부터 잘못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상에 대한 잘못된 이해 즉 착각을 전제로 진행하는 연구의 결과로 개발된 영어교육방법의 문제점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기껏 돈과 시간을 들여서 듣기 뇌 를 만들어봤자 영어습득에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우치지 못하고 여전히 그 문제에 집착하는 것이 안타까울뿐이다. 읽기 뇌 와 듣기 뇌 를 구분하면서 말하기 뇌 를 별도로 생각치 못하는 편협함이 안타깝다. 우물 안에 개구리와 같이 똑같은 하늘만 쳐다보며 둘러치나 메치나 똑같은 것들을 지지고 볶는 주장들이 안타까운 것이다. 혀가 짧아서 또는 듣기 뇌가 없어서 한국인들이 영어를 못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영어권 국가에서 조기유학을 하거나 자라나는 어린 한국인들이 미국인들과 똑같이 영어를 잘한다는 것을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지 묻고 싶다. 한국인에게 듣기 뇌 가 형성되도록 아무리 듣기 중심의 영어교육을 한다고 해도 영어는 될 수가 없다는 것은 몇 년씩 토토(토익, 토플) 듣기에 매달려 영어를 줄줄이 알아듣는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한국인들의 현실로도 얼마든지 이미 오랫동안 증명되어 온 것이다. 또한, 영어를 습득하겠다는 일념으로 미국에 와서 주류 소매업을 하며 7 년 넘게 하루 10 여시간씩 TV 를 열심히 보고 듣기만 했던 한 야망의 한국인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영어는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 고백하고 인정한 일화로도 증명되는 것이다. 물론 하루 종일 손님을 대하며 그때 그때 손님을 서브하기 위한 영어를 구사하기도 했지만 허사였음을 고백한 것이다. 한 때 일부 정치인들이 뒤질세라 앞다투어 학생들이 영어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시끄럽게 자랑했던 영어 마을 도 이제는 시들해졌다. 이것은 마치 평소에 피아노를 연주해본 적이 없는 학생들에게 피아노 마을 을 만들어 주고 오가며 한번씩 피아노를 쳐보라는 것과 같다. 그만큼 식견이 짧은 조치인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30

131 또한 원어민 선생님을 학교에 배치하여 1 주일에 몇 시간씩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수업을 하게 하는 것도 역시 짧은 소견일 뿐 무의미 한 것이다. 이것은 마치 평소에는 종이 위에 피아노 건반을 그려놓고 피아노 연습을 시키다가 1 주일에 몇 번씩 학생들에게 피아노 구경을 시켜주고 건반을 만져보게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해보지도 않고, 자신도 모르면서 무조건 권하는 사람들 학습자들에게 효율적인 영어습득으로 권하는 아이디어가 고작 자신도 해보지 않은 (해보았다면 그 결과의 부작용을 잘 알기에 권하지 않을 것이다) 어학연수나 조기유학, 원어민 영어 선생님 등과 같이 한국적 상황에서 해결할 수 없는 방법을 권하는 학자들과 선생님들을 어떻게 믿고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한국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도 결과를 모르면서 무조건 영어 TV 를 많이 보라 고 권하거나 수 백권의 책을 읽으라거나, 수 백편의 영화를 보라고 권하는 선생님이나 학자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이와 같이 한국의 영어교육 정책 입안자들이나, 영어 선생님, 대학의 TESL 전공 학자들 등 모두가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는 것은 내가 처음 제기하는 것이 아니고, 이미 오래전부터 정평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학부형들이 오래전부터 자녀들을 해외로 내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것이다. 한국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영어는 더이상 예전과 같은 문자 위주의 영어만이 아니다. 문자영어는 기본이고 능숙한 영어회화 능력이다. 그와 같은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고자 해외로 자녀를 보내고, 이민을 가는 것은 결과의 보장도 없이 때로는 되돌이킬 수 없는 상당한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한국 내에서 능숙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을 찾는 것은 학습자의 책임이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하는 이치인 것이다. 선생님의 책임이라고, TESL 학자들의 책임이라고, 영어교육 정책 담당자의 책임이라고 마냥 미루고 기다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도 모르기 때문에 답할 수 없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31

132 3. 착각의 원인 천동설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착각이었다 현대의 영어교육 관점에서 볼 때 전통적으로 실시해온 영어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논리적 근거는 대부분 착각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왜 한국인들은 영어의 참모습에 대하여 대부분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이처럼 전통적인 영어교육 논리가 착각으로 인식되는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영어교육 및 학습에 대한 착각의 가장 큰 표면적 원인은 무엇보다도 시대적으로 변화해온 영어 평가방법에 대한 맹신 때문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든지 학교와 정부 또는 공신력 있는 평가 기관에 의한 영어 평가방법은 곧 영어 정복의 확실한 수단을 보여주는 것으로 무조건 받아들여졌다. 따라서 시대적으로 변화해온 평가방법에 따라 영어 정복을 위한 수단과 방법의 인식도 함께 변화해온 것이다. 한국에서 영어 1 세대로 볼 수 있는 1970 년대까지 영어는 문법으로 정복된다고 맹신되었다. 이것은 학교와 사회에서 실시했던 영어시험이 획일적인 문법위주였다는 점에서 그렇게 볼 수 있다. 그 당시에는 영어의 읽기 능력도 중요하지 않았다. 문장 속에서 문법적 요소를 찾아내는 능력이 더 중요했다. 영어문법만 잘하면 한국 사회에서는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시대였다. 그러므로 1970 년대 이전에 학교를 다녔던 지금의 기성 세대들은 영어가 뭔지도 모르고 학교에 들어갔다가 영어는 곧 문법 이라는 것을 직접 뼈저리게 체험한 세대들이다. 이들이 한국 사회의 영어 1 세대이다. 그래서 그 후손들의 피 속에는 영어는 문법이다 라는 유전자가 전해졌다. 그리고 그들은 자녀들의 성공적인 영어교육을 위하여 뒤질세라 영어는 문법이다, 문법이 곧 영어다 라는 정의를 앞다투어 어린 자녀들에게 쇠뇌시켰다. 영어가 뭔지도 모르는 어린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도 아닌 부모님이 그리고 학교의 선생님이 영어는 문법이다 라고 강조한 것을 믿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한국인의 피 속에는 영어는 문법이다, 라는 유전인자가 형성되어 전해지고 있다. 현대의 한국 사회는 그렇게 영어를 뼈저리게 체험한 기성 세대들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그 세대에 의하여 세뇌된 세대가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세뇌된 세대가 한국 사회의 영어 2 세대이다 년대 이후로 한국은 숨고를 틈도 없는 고속 경제 성장과 더불어 모든 것이 급변했다. 영어도 그랬다 년대 말부터 1980 년대 말까지는 대입이나 공무원 및 취직을 위한 영어에 기초 문법이 아닌 고급 문법과 장문의 독해를 바탕으로 하는 문제가 나왔다. 영어 정복의 길은 문법뿐이다, 라고 세뇌된 2 세대는 영어 정복은 문법과 독해라는 것을 그제서야 체험하고 문법과 독해를 병행하는 영어 경쟁에 돌입한다. 문법을 알아도 독해를 위해서는 어휘력이 최우선이다. 그러다 보니 영어 정복은 문법과 어휘력 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형성되었다. 그래서 워드파워를 애용했고, 사전을 통째로 암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탄생했다. 그러니 문법과 단어만 해결하면 영어의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맹신에 빠지게 된 것이었다 년대 중후반부터 서서히 시작하여 1990 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한 토익과 토플식 영어 평가는 영어의 새로운 정의를 추가한다. 영어는 문법이다 라는 타고난 유전자를 바탕으로 영어는 문법과 어휘력이다 라는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32

133 현실적 체험의 영어 개념에, 성공적인 취직을 위하여 영어 듣기 라는 또 하나의 개념이 현실적으로 추가된 것이다. 토플과 토익에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진 듣기 영역을 접하며 영어의 균형이 듣기로 옮겨졌다는 현실을 다급하게 깨닫는다. 그렇지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2 세대의 영어학습자들은 문법과 어휘력 및 듣기의 상관 관계를 파악해야 할 이유도, 필요성도 못느끼며 당연하게 영어는 문법과 어휘력 및 듣기 로 정복된다는 3 세대 영어의 맹신에 빠지고, 토플과 토익점수를 높이기 위해 듣기능력의 개발을 위한 온갖 수단과 방법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새로 업그레이드된 영어의 개념이 유전인자를 형성하고, 그와 같은 유전인자가 자녀들에게 전해지고, 그 유전자를 받은 자녀들이 한국 사회의 영어 3 세대 자녀들이다 년대에 들어서면서 1 세대의 유전인자와 2 세대의 유전인자를 받고 2 세대의 영어 선생님으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는 3 세대 영어학습자들은 또 다시 영어 정복의 수단이 업그레이드 되는 경험을 한다. 쓰기와 말하기가 짧은 시간차를 두고 거의 동시에 영어시험에 포함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3 세대의 영어학습자들은 대를 이어 업그레이드 되어온 영어 정복의 수단에 쓰기와 말하기라는 개념을 추가하여 이해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현대의 영어 정복과정은 문법과 어휘력(독해), 듣기, 쓰기 및 말하기 라는 모든 영역을 포함하며, 영어학습은 곧 그 모든 영역을 시대적 개념의 순서대로 정복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한국인들이 문법부터 시작하여 말하기를 공략하는 과정까지 10 년 이상 걸린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의 끈을 완전히 놓지 못하고 십 수년씩 영어를 끼고 지낸다. 그렇지만, 결과는 말하기라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말하기가 영어 정복의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하여, 토익이나 토플을 마치고 말하기를 공략하지만 점점 난감해지기만 한다. 그동안 잠을 설치며 쌓은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마지막 관문인 말하기 를 집중적으로 공략하지만, 말하기는 좀처럼 정복되지 않는다. 문법, 독해, 어휘, 쓰기 및 듣기는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정복이 되었지만, 말하기는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 말하기를 말하기로 배운다고 맹신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성공 못한다 이처럼 영어의 모든 영역을 탄탄하게 다져놓고 아무리 말하기를 공략해도 말하기가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동안 누적된 맹신에 의한 영어 정복과정에 대한 착각 때문이다. 말하기까지 이어지는 단계적인 영어교육과정이 결과적으로 영어 말하기에는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영어의 말하기를 공략하는 방법에 대한 착각 때문이다. 즉, 말하기 는 말하기 로 공략해야 한다는 인식의 착각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원어민 선생님과의 1:1 대화, 화상 채팅, 전화 통화 등등 아무리 말하기를 하려고 해도 몇 마디 반복되는 말을 빼면, 향상되는 것이 없다. 이제까지 한국의 영어교육에서 문법은 집중적인 문법으로, 독해는 집중적인 독해로, 듣기는 집중적인 듣기로, 쓰기는 집중적인 쓰기로 각각 배웠다. 그러다보니 말하기 는 당연히 집중적인 말하기 로 배운다고 맹신하는 것이다. 말도 못하고, 할 수 있는 말도 없는 사람들이 집중적인 말하기 로 말하기를 정복하겠다고 해온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다 착각 이며 잘못된 것이다. 결국 현재까지 한국의 영어교육이 착각이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살펴보면 우선 언어습득의 핵심 요소를 간파하지 못하였고; 다음으로는 영어와 한국어의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33

134 언어적 상관 관계에 적합한 교습법을 제대로 몰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실시된 영어 교습법의 특징은 크게 3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한국의 영어교육은 인도유럽어권에서 실시하는 영어교육을 본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인도유럽어권에서의 영어교육이 효율적이거나 크게 성공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인도유럽어권의 학생들이 한국에서와 같이 영어에 인생을 걸고 (한국에서와 같이 수 만 시간이 아닌) 수 천 시간 동안 영어공부에 매달리는 경우, 유창한 영어 구사 능력이 습득되는 사례가 아주 많다는 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적 교육과정에서는 수 만 시간을 매달려도 유창한 영어 구사 능력이 습득되는 사례가 없다는 점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대단한 것이다. 이것은 한국인이 수 천 시간만에 일본어는 유창해지는 사례가 많지만 영어는 그렇지 못한 현실적인 상황과 비교된다. 결국 인도유럽어권에서의 영어교육 방식을 한국적 환경에 적용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했다. 둘째, 한국의 영어교육은 언어적 상관 관계에 민감하지 못했다. 즉,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적 상관 관계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강제에 의하여 한 때 일본어 교육을 시행한 적이 있다. 당시 일본어 교육을 통하여 많은 한국인들이 상당한 수준으로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로 인하여 한국의 영어교육은 일본어 교육식 접근의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어휘와 숙어만 알면 일본어 구사가 가능해졌던 사실이 영어교육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의 언어적 상관 관계는 문자가 다르다는 점을 제외하면 상당 수의 어휘는 물론 소리와 언어 및 사회적 문화가 거의 일치하는 관계로 볼 수 있다. 반면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적 상관 관계는 모든 면에서 유사한 특징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일본어 교육 방식으로 영어교육의 효율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착각이다. 셋째, 한국의 영어교육에는 전통적인 한문 교육의 영향이 내재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한문 교육은 역사적으로 중국인들과의 실제 대화 능력은 상관 없이, 한국에서 치루는 과거에 급제하는 것만이 목적이었다. 그렇다보니 무조건 많은 양을 읽고, 외우고, 쓰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발음은 중요하지 않았다. 실용적이거나 관용적인 표현의 구사 능력도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책에 있는 모든 것을 눈과 머리 그리고 손으로 해낼 수만 있으면 성공으로 간주되었다. 현재 한국의 영어교육도 한문 교육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입은 굳건히 다물고, 오직 눈, 머리, 귀, 그리고 손으로 해낼 수만 있으면 성공한다. 입으로 나오는 소리가 귀로 들리는 소리와 아무리 달라서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해도, 영어 회의에서 영어 한 마디 제대로 못해도, 눈이 열리고 귀가 뚫렸다는 이유만으로 한국 사회에서는 성공으로 인정해준다. 이상의 세 가지는 결국 한국의 영어교육이 유창한 영어회화 및 고급 수준의 독해와 듣기능력의 습득을 위하여 반드시 요구되는 핵심 요소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한국적 상황에서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적 상관 관계에 적합한 교습법을 개발하지 못하였음을 보여준다. 뿐만아니라 성공적인 영어에 대한 잘못된 견해로 영어교육이 잘못 유도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에서 언급된 영어교육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지극히 간단하다. 영어의 모든 언어적 요소를 골고루 담고 있는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인 교육을 하는 것이다. 어떤 말을 어떻게 교육하느냐 하는 것은 모국어 습득과정에서 충분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34

135 영어의 모든 것은 혼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말배우기 하나로 동시다발적으로 해결된다. 능숙한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문법 등등 모든 것은 말배우기 하나의 훨씬 쉽고 재미있고 짧은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말배우기 만 성실하게 하면 영어의 굴레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35

136 4. 착각과 진실을 구분하는 힘 장님 코끼리 만지듯 영어공부 방법을 논하는 사람들 영어교육에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면 영어교육과 관련하여 만연되고 있는 여러 가지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영어교육의 방법과 절차 및 학습 영역 등에 대한 현재까지 착각되고 있는 대부분의 주장들은 진실이 아닌 착각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나 그럴듯 하기 때문에 영어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조차 부인하기 어렵다. 이와 같이 착각적 주장과 진실을 구분하기 어려운 것은 무엇보다도 경험과 관찰 및 고민의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한국의 상황을 보면 영어교육자들이라고 해도 대부분이 영어를 습득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영어습득에 대한 경험이 없다. 따라서 오로지 모르기 때문에 영어습득에 대한 어떠한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 있는 반박을 하거나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기가 어렵다. 어디까지나 그럴듯한 다수결 원칙에 충실한 의견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일 수밖에 없다. 또한, 영어를 습득한 교육자라고 해도 거의 모두가 한국적 환경에서 습득한 것이 아니라, 미국이나 기타 영어권 국가로의 조기유학 또는 어학연수 등과 같은 현지의 몰입환경을 통하여 습득하였기 때문에 한국적 환경에서의 영어교육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을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적 환경에서의 영어교육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만연하는 착각적 주장을 거부할 수 있는 확고한 신념이나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하다.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결과에 대한 관찰을 통하여 쉽게 증명될 수 있는 사실에 대하여 민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분명한 현실적 결론에 위배되는 착각적 주장에 대하여 반론을 제기하지도 못하는 것이다. 한편 영어도 못하면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나, 영어도 못하면서 영어공부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영어도 모르면서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한국에서 영어를 못익히고 외국에 나가서 영어꽤나 좀 배워온 사람이나,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의 중학생 이상으로 누구도 영어교육에 대하여 의견 없는 사람이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옳고 그른 주장을 가리기란 쉽지 않다. 그럴싸한 주장들이 많지만, 그러한 모든 방법이 영어를 유창하게 습득하는 길로 이어지는 것은 분명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그들 자신이 입증하고 있다. 한국의 현실에서 영어학습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생일대의 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누구라도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의 수준에 도착하는 사람은 그만큼 유리한 고지의 삶을 확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유창한 영어의 고지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그 많은 주장들 가운데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허위인가를 스스로 파악하고, 흔들림 없이 정도에 매진하여야 할 것이다. 힘들여 깨우친 사람만이 해낼 수 있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너무나 많은 주장이 범람하여 누가 어떤 주장을 해도 또 하나의 주장에 불과하다. 그래도 영어에 매달려야만 하는 것이 한국인의 현실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무한에 가까운 시간과 노력의 투자로 무의미한 결실을 맺는 것이 바로 영어학습이다. 이것은 적어도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이라는 기준에서는 분명한 사실이다. 그와 같은 투자로 실리적인 결실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36

137 맺으려면 근본적으로 그 많은 주장들 속에서 착각과 진실을 구분할 수 있는 힘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면 영어교육 및 학습에 대한 진실과 착각을 구분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 그것은 각각의 주장과 그 실질적인 결과에 대한 예민한 관찰력과 논리적 이해능력을 쌓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와 같은 착각과 진실을 구분하기 위한 판단의 기준으로 여러 가지 작업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BTM 의 인풋-아웃풋, 습득단계별 인풋순서, 영어습득, 영어습득의 필요충분조건, 영어회화 능력 및 언어적 거리에 대한 일련의 가설들이 바로 그와 같은 착각과 진실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교육자들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영어교육에 대한 착각과 진실을 구분하기 위하여 BTM 의 여러 가지 가설을 적용하여 스스로 판단하기 전에 각 가설의 진실성에 대하여 진지하게 따져보는 것이다. 제기된 가설에 대한 각자의 엄격한 판단을 바탕으로 수용 또는 보강을 가하여 참된 가치를 찾기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영어교육과 관련하여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다양한 주장들에 대해서도 자체적인 모순과 결과론적인 모순은 없는 지에 대한 진지한 평가를 해야한다. 특히 여러 가지 주장들이 제시하는 근거에 대한 이해와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영어교육에 관하여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여러 가지 주장들 가운데는 가설과 논리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경험에 의한 판단과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주장들도 있다. 그러한 주장들에 대해서는 영어습득 체험과 영어교육 경험이 있는 외국어 교육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37

138 5. 생각 없는 부모가 자녀의 영어공부를 망친다 엄마표 영어는 99.9%가 짝퉁이다 요즈음 한국에서 매년 태어나는 신생아는 40 여만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이 말은 어느 연령에서 영어공부를 시작하든 매년 40 여만명이 영어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세대의 부모들 가운데 대다수는 자녀들의 영어교육에 대하여 고민을 한다. 자녀들이 영어를 아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하여 많은 것을 찾아서 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을 한다. 한국의 자녀들은 대부분 엄마표 영어 로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들도 그렇지만 어린 자녀들이 영어공부 방법이나 과정을 스스로 알아서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한국의 영어 공교육을 불신하는 엄마 들이 자녀들을 위하여 영어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거나 영어교육 시장으로 찾아나서는 경우가 많다. 분명한 것은 전통적으로 한국에서 실시해온 온갖 재래식 영어교육방법들을 담고 있는 상자 안에는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의 영어교육을 통하여 영어를 제대로 습득한 학생이 없다는 결과로 증명되는 것이다. 엄마표 영어 의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무리 훌륭한 영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찾아나선다고 해도, 고작 상자 안의 프로그램을 이렇게 저렇게 짜깁고 꿰어맞추는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상자 밖에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상자 밖에는 영어교육방법이 딱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다. 상자 밖에도 다수의 방법들이 궤도를 돌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를 제대로 찾거나 스스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영어습득의 근본적인 원리에 대한 터득이나 상당한 행운이 요구된다. 즉, 자녀가 영어를 유창하게 습득하기 위하여 엄마는 왜? 무엇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라는 원칙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정확히 터득해야만 한다. 아니면, 어떠한 인연으로든 자녀들이 그와 같은 원칙적인 질문에 충분히 상응하는 프로그램에 연결되도록 해야한다. 모르기 때문에 대담해지는 엄마 아빠들 자녀들에게 무조건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는 엄마나 아빠는 분명 자녀의 영어습득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매일 같이 수 십 개씩 단어를 암기하라고 권하는 엄마도 결과적으로 자녀에게 영어의 힘 을 실어주지 못한다. 생각 없이 시중에서 아무 영어 참고서나 사다주며 열심히 하라고 권하는 부모는 반드시 자녀의 영어공부를 망친다.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하여 조기유학을 보내거나 다년간 기러기 가족을 자청하는 것은 자칫 되돌이킬 수 없는 크나큰 댓가를 치르게 될 위험이 높다. 한국 사회에서 영어는 곧 힘 이다. 그렇지만 한국 밖에서의 영어는 일상이며, 생존의 수단일뿐이다. 조기유학이나 기러기 가족을 자청하여 영어를 습득하고 외국에 남는다면, 그 영어는 단순한 말 일뿐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38

139 한편, 다년간 조기유학이나 기러기 가족을 통하여 영어를 습득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 자녀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후유증을 겪게 된다. 한국말이 부족하여 따라잡아야 하는 후유증, 뒤진 학과목을 따라잡아야 하는 후유증, 무엇보다도 상대적으로 각박한 한국 학교들의 교육 환경에 적응하는 후유증은 대단히 심각할 수도 있다. 경제적 후유증은 복구할 수 있지만, 종종 가정이 해체되는 문제는 대단히 불행한 후유증이다. 한국 사회에서 영어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한국에서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만 한다. 온전히 한국에서 미국 본토박이와 같은 영어를 습득한다면, 그것은 대단한 힘이 될 수 있다. 자녀의 영어교육을 준비하는 부모는 한국에서 아주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을 상자 밖에서 찾아야 한다. 그것이 자녀를 위한 영어교육의 후유증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영어의 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엄마표 영어를 개발하고자 하는 엄마들은 한국적 환경에서 미국에 유학하지 않고도 영어에 몰입하고,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자녀에게 권해야 한다. 부모와 친구들, 가족 및 이웃 등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함께 몰입하는 방법을 찾아서 자녀들과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나는 그 방법으로 BTM 을 개발하였고 권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원칙적인 질문에 충분히 상응하는 방법과 교재가 있다면 굳이 BTM 이 아닌 누가 개발한 것이라도 괜찮다. 이 세상 어디를 가도 한국과 같은 치열한 교육열과 경쟁적인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만큼 더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없다는 것도 엄마들이 깨달아야 할 현실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39

140 6. 엄마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자녀 영어교육 10 가지 비록 한국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한 나 자신도 영어습득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막막해진다. 왜냐하면 영어를 습득하려면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언제든지 영어로 나눌 수 있는 말을 최소한 5-6 천 마디 이상 유창하게 습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보자들은 최소한 5-6 천 마디라고 하는 엄청난(?) 양의 말배우기가 요구된다는 것에 아연해질 것이다. 한편, 나는 종전까지만 해도 각자의 일상 환경에서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수시로 나눌 수 있는 말들로만 구성된 5-6 천 마디를 찾아서 권하는 일이 아연했다. 그러나 이제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로 구성된 BTM 영어가 있다. 10 여년 동안 집중하여 개발한 것이다. 그래서 그와 같이 일상적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5-6 천 마디의 말을 소개하는 것은 더 이상 고민의 대상이 아니다. BTM 영어는 완전 초보자가 유창한 수준의 영어능력을 습득하고, 더 높은 수준의 말하기와 듣기, 읽기 및 쓰기 능력의 습득을 위한 훈련에 효율적으로 설계된 교재다. 그렇지만 영어습득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여전히 막막해지는 경향이 있다. 눈 딱 감고 적어도 3-4 년은 매진해야 되기 때문이다. 3-4 년 동안 매일 매일 한편으로는 말배우기를 하고, 또 한편으로는 배운 말들을 수시로 입에 달고 독백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하루에 수백마디씩 수다를 떨며 살아가듯이 말이다. 이렇듯 영어습득까지의 전체 과정을 놓고 말하면 막막해진다. 그렇지만,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과 같이 차분하게 일상활동에서 몰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습득된다. 그래도 어린 자녀들을 위한 영어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훨씬 부담이 적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차분하게 앞으로만 가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다.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및 직장인들의 영어습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마음이 대단히 무겁다. 왜냐하면 한 참 동안 거꾸로 온 길을 원점까지 뒤돌아가서 다시 정방향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즉 잘못 배운 것들로 인한 온갖 부작용을 극복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영어는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한다고 하는 잘 못된 인식 의 장애를 넘지 않으면 습득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초중등 자녀를 둔 엄마들이 자녀들의 영어교육을 위하여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첫째, 성공적인 영어습득의 길은 오직 말배우기를 위한, 말배우기에 의한, 말배우기의 몰입훈련 뿐이다. 말배우기는 일상환경에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주고 받는 말을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혼자하든, 그룹으로 하든, 이것 뿐이다. 이것이 가장 간단하고, 가장 쉽고, 가장 빠르고, 가장 정확하고, 가장 유창하게 영어를 습득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억지 주장이 아니다. 나 자신의 실패 및 성공적인 영어습득 체험과 대학 강단에서의 교육 경험 및 BTM 프로그램의 운영경험을 근거로 하는 것이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성공적인 영어습득 경험담을 정리하고 인용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모국어습득 과정을 영어교육의 실천모델로 하는 BTM 가설과 이론에 따른 결론이다. 말배우기 중심에서 벗어나면 날수록 영어습득에서 멀어진다. 따라서, 단어를 외우고, 숙어를 외우고, 표현을 암기하며, 혼자서 독백하는 모든 일련의 노력이 말배우기 과정에서 나오는 단어와 숙어 및 표현을 바탕으로 하여야 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40

141 읽기와 듣기 및 쓰기 능력은 집중적인 말배우기 몰입훈련 과정에서 저절로 습득되는 것이다. 둘째, 영어로 하든, 한국어로 하든, 미국에서 하든, 한국에서 하든, 온라인으로 하든, 오프라인으로 하든, 원어민이든 아니든, 카툰으로 하든, 동영상으로 하든, 문법, 회화, 말하기, 듣기, 독해, 작문, 쓰기, 패턴, 토익, 토플, 드라마, 영화, 뉴스 등 무엇을 가르치든, 어떠한 경우라도 선생님 혼자서 열강 하는 영어 프로그램은 반드시 짝퉁이다. 영어는 절대 그런 방법으로 습득되지 않는다. 억지 주장이 아니다. 현재까지 그와 같은 방법들을 활용한 한국의 영어교육 역사가 보여주는 성공적이지 못한 현상과 현실적 결과를 단순히 인용한 것 뿐이다. 또한 그와 같은 결과들에 대한 원인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한 BTM 가설과 이론적 근거에 따른 결론이다. 선생님이 열강하는 선생님 중심의 영어수업은 돈과 시간 및 노력의 낭비일뿐이다. 옛날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듯이, 앞으로도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 유창한 영어습득에 백해무익한 바이러스만 잔뜩 가르칠 뿐이다. 학생들 중심으로, 학생들끼리 영어로 시끄럽게 떠들도록 돕고 지도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에 의한, 학생들의 프로그램만이 영어습득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선생님은 학생들끼리 영어를 최대한 많이 하도록 도와주는 코치겸 감독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셋째, 집중적인 읽기나 듣기로 유창한 영어는 절대로 습득되지 않는다. 좋다는 영어 책을 아무리 많이 읽고, 듣고, 많은 단어를 암기해도 한국인에게 유창한 영어는 절대로 습득되지 않는다. 아무리 성공해봤자 잘 읽고, 잘 듣고, 단어만 많이 알게될 뿐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억지로 꾸며서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수 십 년 동안 실시되어 온 한국의 영어교육을 통하여 토플과 토익에 성공한 사람들 모두가 하나같이 증명해준 객관적인 사실이다. 이제까지 유창한 영어를 충분히 습득하고도 남을 만큼 오랜 기간 동안 영어를 많이 읽고, 많이 듣고, 많은 단어를 암기하여 토플과 토익에 능통했던 선배 또는 친구들이 예외없이 유창한 영어를 습득하지 못했던 이유가 있다. 바로 그러한 방법으로는 극복될 수 없는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적 거리 때문이다. 많이 읽고, 듣고, 단어를 암기하는 방법은 주로 사투리 수준의 언어를 배우기에 적합한 방법이다. 영어, 불어, 독일어, 이탤리아어, 스페인어 등의 유럽어들은 서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투리 수준의 언어들이다. 이처럼 하나의 언어에서 사투리처럼 퍼져나간 유럽어권의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유럽어권 사람들이 서로의 말을 배우는 것은 한국 사람들이 제주도 사투리를 배우는 것에 비교할 수 있다. 즉, 근본적으로 극복되어야 할 언어적 거리가 없기 때문에 충분히 읽고, 듣고, 단어를 암기하면 얼마든지 습득될 수 있는 것이다. 엄마들이 이것을 모르고 자녀에게 좋은 책을 읽고, 듣고, 단어를 챙기는 방법을 강권한다면 그 자녀는 아무리 잘해봤자 영어를 잘 읽고, 듣고, 많은 단어를 알게될 뿐이다. 유창한 영어 습득은 절대로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위의 세 가지는 자녀들의 성공적인 영어교육을 위한 절대적인 기준이다. 어떠한 경우와 상황에서도 위의 두 가지 개념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넷째, 문법이나 패턴을 이용하여 영어를 만들어서 말하도록 가르치는 프로그램은 금물이다. 그런 교육방송 프로그램도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수능 시험에 나온다고 해도 이용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영어를 제대로 습득하면 어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41

142 유형의 수능 시험이든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패턴이나 숙어 또는 관용구를 이용하여 영어를 만들어서 하도록 가르치는 영어는 짝퉁이다. 있는 그대로의 말을 배워서 써먹는 것도 쉽지 않은데, 모르는 말을 만들어서 써먹도록 가르치는 것은 발상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이제까지 거듭 실패해온 영작문 수업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다섯째, 자녀가 가족 및 친구들과 그룹을 형성하여 일상적으로 영어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도록 한다. 이 방법은 3-5 명의 그룹 멤버들이 함께 BTM 영어와 같이 자녀들 수준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주고 받는 말로 구성된 대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그룹이 정한 범위의 대본을 각자 반복적인 듣기와 따라하기, 암기하기 및 독백과 같은 1 인 연극 훈련을 통하여 대본상의 영어를 습득하도록 한다. 그리고 그룹이 만날 때는 역할을 나누어 실제 상황과 같이 대본 없이 (또는 한글 대본만 활용하여) 대화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때 진도와 함께 지난 범위에 대한 체계적인 반복과정이 대단히 중요하다. 진도와 반복적 복습 중심으로 이끌어야 한다. 체계적인 반복훈련 없이 영어는 절대로 습득되지 않는다. 따라서 진도와 함께 진행하는 체계적인 반복훈련은 효율적인 영어습득을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렇게 하여 최소한 5-6 천 마디의 말을 유창하게 습득하고, 집이나 학교에서 가족과 선생님 및 친구들과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되면 성공하는 것이다. 유학이 필요없게 된다. 3-4 년씩 조기 유학을 해도 이렇게 성공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이것은 내가 미국에 살면서 많은 학생들을 관찰해보아서 알고 있다. 물론 학교나 사설기관에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영어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러한 여건이 형성되지 않는다면 엄마들이 직접 챙기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섯째, 원어민 선생님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까지 한국과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원어민 선생님 프로그램의 절대다수는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영어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어민 선생님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내용과 질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의 내용과 질만 우수하면 비록 유창한 영어를 못하는 한국인 선생님이 지도해도 영어습득은 얼마든지 될 수 있다. 일곱째, 어학연수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1-2 년의 어학연수로는 고작해야 수백마디의 말을 어설프게 익히는 것이 전부다. 영어습득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한국에서 1-2 년 동안 효율적으로 말배우기에 몰입하면 훨씬 많은 영어를 터득할 수 있다. 아이러니 하지만 한국인에게 영어를 배우기에 가장 적합한 곳은 한국뿐이다. 여덟째, 원어민을 대상으로 제작된 영화나 미국 드라마, TV 쇼 프로그램 등은 초보자들의 말배우기에 효율적이지 못하다. 그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상업적 목적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원어민들의 말초적 언어감각을 최대한 자극하기 위한 표현들이 총동원되기 때문이다. 차분하고 단계적인 말배우기를 해야하는 초보 학습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모국어조차 그런 프로그램으로 습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리 한국어로 설명을 잘 해주어도 지극히 비효율적이다. 어렵기로는 바위에 계란 부딪히기 식이다. 설령, 힘들게 배운다 해도 가깝고 친한 사람들끼리 써먹을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 그래서 짝퉁이다. 가족, 친구, 선생님 및 이웃들과 함께하는 일상활동의 시나리오를 통하여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말들을 혀끝에 붙이도록 쉽고, 재미있게 반복하여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42

143 아홉째, 하루 1+n 시간씩 적어도 3-4 년의 장기간 동안 꾸준히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주고 받는 말 배우기에 정진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유창한 영어를 습득해놓으면, 고급 수준의 말하기, 듣기 및 쓰기 과정의 영어가 훨씬 쉽고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토플도, 토익도, 수능도 해결된다. 업무 영어도 해결된다. 영어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오직 더 잘하고자 하는 도전만이 굴레일뿐이다. 열째, 자녀의 영어실력 평가는 창의적 표현의 말 잘하기 가 아닌 배운말 잘하기 방법으로 해야 한다. 배운말만 잘하도록 격려하고, 칭찬하고, 선물주는 방식으로 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자녀들의 영어실력은 언제든지 유창하게 뱉어낼 수 있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얼마나 많이, 얼마나 유창하게 갖고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평가 방법은 엄마들도 자녀들에게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자녀들이 배운말을 잘 하는지만 확인하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면 자녀들의 영어는 쑤욱쑤욱 자랄 수밖에 없게된다. 한국에서 영어는 절대적인 힘이다. 그렇지만 해외파 영어는 많은 힘이 되지 못한다. 영어를 목적으로 조기유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어와 한국적 가치관이 지속적으로 발전 및 유지되지 못하는 성향이 강하여, 한국의 상황에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습득해야만 할 필요는 없다, 라는 말은 틀리지 않는다. 영어가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만이 영어를 잘하면 된다, 라는 말도 틀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당장 한국의 학제에서는 영어과목의 비중이 아주 높다. 또 어린 자녀들 가운데 누가 장차 영어를 필요로 하는 일을 하게 될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고 영어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3-4 년의 집중적인 말배우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없다. 나는 모든 것을 떠나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지금 현재 한국에서 영어에 헛되이 쏟아붇는 시간과 노력 및 자원의 1/3 만 BTM 영어식 몰입훈련에 집중하여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배우고 익힌다면, 영어습득을 염원하고 정진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43

144 제 6 장: 한국 영어교육의 딜레마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44

145 1. 한국의 영어교육은 그 자체가 유일한 문제다 시키는대로 다 해도 되지 않는 한국의 영어교육 한국에서 문법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은 문법에 능숙하다. 독해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은 독해에 능숙하다. 청취력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은 청취력에 능숙하다. 쓰기에 정진한 학생들은 쓰기에 능하다. 오랜 기간 동안 몇 만 시간씩 영어의 문법과 독해, 듣기, 쓰기에 정진한 학생들은 정진한 만큼에 비례하여 문법과 독해, 듣기 및 쓰기에 능숙하다. 그렇게 열심히 하여 그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는 토플이나 토익의 고득점이다. 그래도 그렇게 불철주야로 매진하며 믿고 또 믿었던 될 것 이라는 영어는 되지 않는다. 이와 같은 결과는 BTM 작업가설을 바탕으로 볼 때 위와 같은 한국의 영어교육이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을 갖추기 위하여 학습자가 보유해야 하는 영어의 양적 수준과 질적 수준 및 실용적 수준의 세 가지 가운데 일부 또는 전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한국 영어교육의 종착지이다. 무수히 많은 영어교육 전문가들이 날이면 날마다 주장하는 영어교육방법들의 종착역인 것이다. 악의적인 거짓말도 아니고, 거짓 선동도 아닌, 진심으로 믿고, 확신을 갖고 주장해 온 그렇게 하면 영어가 된다 라는 것의 결과인 것이다. 그렇게 성공(?)한 학생들이 스스로 느끼는 영어회화 능력은 요원할뿐이다. 나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때 두 권의 문법책을 공부한 후 스스로 영어를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 기대했던 영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4 년 동안 직장을 다니면서 독학으로 영어습득의 길을 가보았다. 거짓말 같지만 4 년 동안 원어민은 고사하고 누구하고도 단 한 마디의 영어도 하지 않고 영어를 습득하였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오직 혼자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읽고, 듣고 쓸 수 있는 그런 길을 가보았다. 막상 그 길을 가보니 생각보다는 쉽고 재미있는 길이었다. 나에게는 행운의 길이었다. 나는 멈추지 않았다. 내가 잘 한 일 한 가지는 그러한 행운의 길을 멈추지 않고 계속 따라갔다는 것이다. 내가 습득한 영어는 생각 없이 주르륵 쏟아지는 그런 영어였다. 더듬 더듬 꿰어맞추는 영어는 아니었다. 10 여년 또는 십 수 년에 거쳐 문법을 하고, 독해를 하고, 듣기를 하고, 쓰기를 하고, 그리고 말하기를 하는 그렇게 굽이굽이 돌아가는 머나먼 길이 아니었다. 그 길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의 단원에서 소개한다. 나는 대학 졸업 후 유학을 떠나기 전 1 년 반 남짓 기다리는 동안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 토플 강의를 했고, 종합영어강의를 했고, 대입반 강의를 했다. 문법 강의는 선생님 혼자만의 원맨쇼다. 재미있다. 미국에서도 영어 과외를 한 경험이 있다. 문법 강의라면 언제든지 자신있다. 나는 미국에서 언어학을 전공했다. 내가 직접 가보았던 영어습득의 길과 다수의 언어학자들이 말하는 언어습득의 이론은 다른 점들도 많았다. 나는 외국어 교육의 실패 요인들과 성공 요인들에 대하여 많은 연구와 고심의 결과를 몇 권의 책으로 소개하였다. 나름대로의 여러 가지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일련의 BTM 작업가설들을 개발하고, 책과 강연을 통하여 여러 곳에 소개하였다. 외국어 교육방법에 대한 주관적 판단과 착각의 오류를 최대한 피하기 위한 학술적이며 객관적인 판단의 토대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45

146 영어를 습득한 사람들만이 볼 수 있는 한국 영어교육의 문제점 나는 BTM School 이라는 온라인 영어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를 개발하였다. 프리랜서로 미국의 법정 통역사로도 일하고 있다. 기업의 초청을 받아 한국 문화를 강의하기도 했다. 미국 대학에서 원어민 교수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강의했다. 대학 내 많은 다른 외국어 원어민 교수들의 교습법과 나의 교습법은 같지 않았다. 외국어 교육의 궁극적 목적을 기준으로 볼 때 나도 실패했고 그들도 실패했다고 본다.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한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성공적인 부분도 있고 실패한 부분도 있다. 나는 그 이유도 알고 있다. 독자적인 영어습득, 학원 강의, 언어학 전공, 미국 대학에서의 어학 강의, 영어교육 및 영어학습방법에 대한 실패 및 성공 요인 연구, 법정 통역사, 영어교육전용 웹스쿨 개발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판단하고 있는 한국의 영어교육이 실패한 분명한 원인과 해결 방법은 보편적으로 알려진 방법들과는 많이 다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의 영어교육은 그 자체가 유일한 실패의 원인이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 습득에 성공할 수 없는 교육방법 그 자체의 문제 때문이다. 그동안 프로그램에 충실하게 수 만 시간씩 매진해 온 학습자들의 문제는 아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유창한 영어를 위하여 필요한 실용적 표현들의 양과 질의 조건들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연할 것이라고 믿었던 기대와는 달리 기존의 영역별 교육 프로그램이 회화능력의 습득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법을 중심으로 어휘, 독해 및 듣기 등에 단계적으로 매진한 프로그램이 유창한 영어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말가르치기를 소홀히 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충분한 양의 실용적인 영어를 유창한 수준으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것이 실패의 원인이다. 이처럼 영어의 말가르치기를 소홀히 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영어교육 정책자들과 학습자들의 문법에 대한 원천적 착각 때문이다.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모순과 극심한 폐단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순적인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고리를 과감히 끊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이 모순적 판단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는 바로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문법을 건축의 청사진 이나 건물의 뼈대 또는 자동차의 구조 에 비유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곧 영어를 건물의 건축이나 자동차의 생산 과정에 비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문법이 영어의 시작부터 끝까지 가장 중요하며 필수적인 요소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영어의 본질을 모르면 정말로 알아보기 힘든 착각이며 비유의 모순인 것이다. 이와 같은 비유가 착각이며 모순이라는 점을 분명히 이해하기 위하여 다시 한 번 정리해보자.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영어의 문법을 건축의 청사진이나 건물의 뼈대 또는 자동차의 구조에 비유한다. 즉,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청사진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며,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조에 대한 이해가 가정 먼저 필요한 것처럼, 영어교육에는 문법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가장 중요하고, 가장 먼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46

147 위와 같은 비유를 다시 유추하면 영어회화 능력은 건물의 건축이나 자동차의 생산 능력에 비유된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려면 마치 건물을 짓고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과 같이 영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건축의 청사진이나, 뼈대 또는 자동차 구조에 대한 이해 없이는 건물을 짓고 자동차를 생산해낼 수 없는 것처럼, 문법 없이는 영어를 만들어 낼 수도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건물의 청사진이나 뼈대 또는 자동차 구조에 대한 이해만 있으면 각종 부품을 동원하여 건물을 짓고 자동차를 만들 수 있듯이, 영어도 문법만 잘하면 단어와 숙어 등을 동원하여 영어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천동설의 모순보다 더 강한 영어교육 역사상 최대의 착각과 모순 위의 비유가 착각이며 모순적인 이유는 근본적으로 건물을 지어서 사용하듯이 영어를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임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법이 필수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그와 같은 전제와 비유가 모순이라는 점을 상세히 밝혀보기로 하자. 첫째, 영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표현들을 배우고 익혀서 필요에 따라 짜깁기하여 써먹는 것이다. 영어를 만들 줄 몰라도, 문법을 몰라도 얼마든지 있는 그대로의 영어를 이용하여 습득할 수 있다. 모르는 표현들을 직접 만들어서 써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소비자들이 이미 건축된 건물이나 완성된 자동차를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것과 같다. 건물을 직접 짓거나,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방법을 몰라도 상관 없는 것이다. 피아노를 직접 만들어 연주하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들은 이미 만들어진 피아노와 이미 만들어진 악보를 이용하여 열심히 반복하여 연습한다. 영어를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하나 하나의 영어표현을 만들어서 연습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표현들을 열심히 반복하여 배우고 익혀서 써먹는 것이다. 따라서 건물을 직접 짓거나 자동차를 직접 만들지 않고는 사용할 수 없다는 논리의 비유는 틀린 것이다. 따라서 영어를 그와 같은 논리에 비유하는 것은 모순이다. 둘째, 문법은 영어습득과 관련하여 건물의 청사진이나, 뼈대 또는 자동차의 구조와 같은 역할을 하지 못한다. 현재까지 영어습득의 관점에서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결과가 보여준 문법의 역할은 무용지물이다. 사실 무용지물도 못된다. 영어를 잡아먹는 백해무익한 악성 바이러스일뿐이다. 우리가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이 얼마나 해롭고 모순적인지 깨닫지 못하는 것은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영어교육을 제대로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물 안의 물이 얼마나 탁한지는 밖에서 봐야만 알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결국 영어습득에 백해무익한 영어의 문법을 건물의 청사진이나 뼈대 또는 자동차의 구조에 비유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문법과 어휘를 아무리 많이 안다고 해도 모르는 영어의 소리와 표현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문법을 알면 알수록 기껏 만들어낸 영어의 소리와 표현은 더욱더 엉성해진다. 영어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 및 사고방식과는 다른 배경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어의 소리와 의미 및 표현 체계는 한국어와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고작해야 어설픈 구조 문법 실력으로 그와 같이 전혀 다른 문화, 전통, 사고 방식, 소리, 의미 및 표현의 체계를 담고 있는 영어를 만들고 입으로 뱉어낼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47

148 수 있다고 믿는 착각이 정말로 안스러운 것이다. 한국인이 어설픈 문법에 따라 만들어서 임시방편으로 써먹는 영어를 콩글리쉬라고 한다. 발음도 표현도 모두가 확실한 콩글리쉬다. 스펠링까지 불러주면서 손짓 발짓 모두 동원해야 겨우 통하는 것이 콩클리쉬다. 문법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콩글리쉬는 더욱더 강해진다. 과감하게 콩글리쉬를 구사한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잉글리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것은 알고 있는 말을 있는 그대로 뱉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알고 있는 말들을 필요에 따라 즉흥적으로 여기 저기 짜깁기하여 뱉어내는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영어공부는 실용적인 표현을 하나라도 더 유창하게 다듬어서 혀끝에 붙여놓는 방법이 제일이다. 이처럼 즉흥적으로 알고 있는 영어를 짜깁기하려면 영어에 대한 직관이 필요하다. 문법적 지식이 아니다. 영어의 직관은 알고 있는 말이 많으면 많을수록 강해진다. 짜깁기도 활발해져서 유창하고 능숙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문법이 백해무익한 악성 바이러스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바로 직관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알고 있는 말들을 자신도 모르게 직관적으로 짜깁기하여 끊임 없이 유창하게 뱉어내는 것은 문법적 지식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문법이 끼어들면 직관은 멈춘다.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48

149 2. 헛짚는 영어교육 전문가들 명함이 무색한 전문가들 천동설을 믿었던 시대의 과학자들은 금성과 화성의 수수께끼를 풀어내지 못했다. 불변의 진리로 알고 있었던 천동설 그 자체 때문에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한국의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영어회화 능력 습득의 수수께끼를 반세기가 지난 현재까지 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수수께기의 원인으로 오랫동안 영어교육에 관한한 불변의 진리로 간주되어 온 문법 중심 6 영역별 통합교육 그자체를 의심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한국인에게 영어는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으로 습득될 수 있는 외국어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따라서 현재까지 한국의 영어교육이 실패를 거듭한 이유는 다름아닌 바로 문법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 그 자체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이와 같은 확신은 영어와 한국어의 언어적 거리에 대한 나름대로의 연구와 영어습득에 대한 작업가설 등의 이론적 근거를 배경으로 한다. 또한 한국에서 반세기가 넘도록 실시해온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결과와 미국에서 원어민 선생님이 같은 방법으로 진행되는 ESL 프로그램의 결과가 그와 같은 확신을 뒷바침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현재까지 내로라 하는 전문가들을 총동원하여 개발해온 문법/읽기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 방식이 총체적으로 실패한 것이라고 본다. 소위 한국의 영어교육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제안들은 대부분 이미 한국이나 외국에서 실패로 증명된 것들이다. 이처럼 전문가들이 헛짚고 있는 것은 이미 반세기가 넘도록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온 문법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이라는 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문법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은 이제 모든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이렇게 저렇게 중심을 옮기면서 새로운 방법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의미했다. 다 파헤쳐서 더 이상 연구의 대상도 없다. 더 이상 돌파구도 없다. 헗어빠진 재래식에 해박한 전문가들 그럼에도 한국의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도 기존 영어교육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영어공교육을 주도하는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문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할 수 있다. 첫째, 한국의 영어공교육 문제에 대하여 정확한 원인규명을 못하고 있다. 한국의 꽉막힌 영어교육 문제에 대하여 전문가들이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맴도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영어공교육이 실패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본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영어공교육에 대하여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 엉뚱한 원인을 꼽는다. 헛짚고 있다. 1주일에 1-2 시간에 불과한 초등학교의 영어수업 시수나 초중고 전체 영어수업의 시수가 800여 시간도 6 이 책에서 문법 중심이라는 표현은 근래에 실시되고 있는 읽기 중심까지도 포함하는 총칭적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49

150 못되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다. 영어 선생님들의 회화능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다. 과밀 학급의 문제도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다. 체험 기회의 부족도 그 원인이 아니다. 한국의 영어교육이 실패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 그 자체다. 그 자체 때문에 반세기가 넘도록 얽히고 섥혀서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 그 자체를 바꾸지 않는 한 어떠한 방법으로도 한국의 영어공교육은 성공할 수 없다. 근래 한국 영어교육의 추세는 소위 읽기, 듣기, 쓰기 및 말하기라는 4대영역에 문법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각 영역을 개별적으로 병행하여 공략한다. 이것은 반세기가 넘는 한국의 영어교육 역사에 듣기와 말하기를 추가했다는 것 외에는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 그리고 듣기와 말하기를 추가했지만 그 결과는 똑같은 실패였다. 학교의 영어수업 시수는 가뜩이나 부족한데 듣기와 말하기를 추가했으니, 이제는 4대영역 자체가 수박겉핥기식으로 될 수밖에 없다. 뭐하나 제대로 깊이 있게 다루지도 못하며 허겁지겁 바쁘다. 둘째, 확실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영어가 반드시 습득될 수밖에 없다 라고 하는 분명하고 구체적인 해법의 가이드라인이 없다. 한국적 환경에서 유창한 말하기는 물론 읽고, 듣고, 쓸 수 있는 수준으로 영어를 습득한 경험이 없고, 그에 대한 연구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습득한 영어는 한국의 전통적인 방법에 따라 문법과 독해로 기초를 확실히(?) 한 다음, 유학이나 해외 장기체류 등을 통하여 습득하였을 것으로 보아 한국적 환경에서 확실하게 영어를 습득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 그렇다보니 대부분 자신들이 경험한 방법에 의존하여 문법과 독해라는 잘못된 기초과정의 중요성을 부인하지 못한다. 전통적인 영어교육 방법이 분명히 실패하였다고 지적하려면, 문제가 무엇이었는 지 분명히 밝히고, 이제까지 제시된 해결책과는 달리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해결책이 없다라고 생각한다. 상당 수의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한국에서 나름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지만 영어를 습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인이 외국의 몰입환경이 아닌 한국적 환경에서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읽기 중심의 교육으로 영어를 잘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한다는 말을 에둘러 한다. 분명한 것은 한국에서도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 방법인 BTM 교습법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혼자서도 유창한 말하기와 고급 수준의 읽기, 듣기, 쓰기능력을 습득할 수 있다. BTM은 재래식 방법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훨씬 쉽고, 효율적으로 영어가 습득될 수밖에 없는 방법이다. 내가 직접 경험한 방법이고, 다른 학습자들에 의해서도 성공적으로 증명된 방법이다. 모국어습득 현상과도 거의 일치하는 방법이다.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이 아닌 그 어떤 방법으로도 한국적 환경에서 영어는 습득되지 않는다. 영양가 없는 해법을 제시하는 전문가들 셋째, 이미 실패로 증명된 영양가 없는 해법들을 제시한다. 소위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대부분의 제안에는 구체적인 알맹이가 없다. 일반인들도 쉽게 말할 수 있는 껍데기 제안을 내놓는다. 잘못된 제안으로 혼선만 가중시킨다. 잘못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50

151 제안은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도 결과를 모르는 제안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전문가로서 할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몰입식 영어교육을 위하여 영어 선생님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고, 영어전용 수업방식을 개선하고, 임용고시를 개편해야 한다는 제안의 의미를 살펴보자. 이 제안은 절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제안에 반대의견을 제시한 전문가는 아직 보지 못했다. 그럴듯 하지만 현실성도 없거니와 투자대비 영양가는 허망스러운 것이다. 영어 선생님들을 6개월씩 1년씩 연수를 보내면 영어로 수업할 만큼 영어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 자체가 현실성이 없는 착각이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지만 영어 문법과 독해에 찌들어 있는 영어 선생님들이 영어를 상대적으로 더 빨리, 더 쉽게, 더 유창하게 습득할 수 있다고 믿는 자체가 허망스러운 것이다. 한국에서 영어 또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미국에 수 십 년 동안 살면서 자기 전공을 밝히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또한, 설사 영어 선생님들의 영어가 유창해진다고 해서, 영어로 수업하는 것이 영어몰입 교육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허망스러운 것이다. 내가 미국의 대학에서 10여년 동안 원어민 교수로서 주 5시간의 시수로 강단에 섰던 경험과 타과 원어민 교수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결과를 근거로 볼 때, 그와 같은 제안은 분명히 무의미하다. 내가 한국어 원어민 교수인 것과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의 상관관계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내가 수업시간에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 학생들의 한국어 습득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국의 많은 대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받고가는 미국의 대학부설 ESL 프로그램들을 봐도 증명된다. 주 5시간이 아니라 하루 4-5시간씩, 여러 원어민 영어 선생님들이 영역별로 가르치는 ESL 프로그램에 1년씩, 2년씩 다니면서 영어를 습득하는 한국 학생들은 거의 없다. 소위 대학생들로 한국에서 십여년씩 영어공부를 하고 어학연수를 온 학생들인데도 그렇다. 하물며, 한국에서 1주일에 몇 시간씩의 시수로 영어 선생님이 영어로 수업한다고 될리가 없다. 아무리 영어 선생님의 영어가 유창하다해도. 원어민 교사를 대폭 늘려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위에서 설명한 것과 똑같은 이유로 실리적인 영양가는 없다. 영양가가 있다면 고작 십 수 마디로 끝나는 5분 회화능력이 그 영양가의 전부다. 분명 무의미한 것이다. 영어마을과 같은 체험시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도 가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소위 영어교육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고민이 일반인들이 고민하는 것과 깊이의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 체험시설에 몸만 가면 되나? 쇼핑을 갈 때 몸만 가나? 돈을 갖고 가야할 것 아닌가? 체험시설에 갈 때는 몇 마디 영어라도 갖고 가야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그 영어는 어디서 구해야 한단 말인가? 적어도 전문가라면 영어를 어디서 구하고, 어떤 영어를, 어떻게 공급하는 것이 효율적인 지에 대하여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국의 영어공교육이 체험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영어를 제대로 공급하고 있는 지 아닌 지를 알아보고 그런 제안을 해야할 것 아닌가? 고민 없는 껍데기 제안은 무의미하다. 해롭다. 복고풍 전문가들 네째,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 현재 한국의 영어교육은 4대 영역에 대한 동시 공략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ESL 프로그램 및 세계적인 영어교육의 추세와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51

152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현재 이와 같은 영어교육은 전적으로 선생님의 강의에 의존하는 수업 중심의 교육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실제 한국의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전체 영어수업 시수를 고려할 때 성공적인 수준으로 4대 영역을 골고루 다루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마치 시수만 충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듯이. (나는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방법에 따라 4대 영역을 골고루 하는 방법으로 한국의 영어공교육은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그 이유와 이론적 및 현실적 결과의 근거는 이미 여러 곳에서 밝혔다.) 이처럼 현실적으로 4대 영역을 골고루 위에 명시된 수준까지 다루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많은 전문가들은 결론적인 대안으로 읽기 중심의 교육을 주장한다. 이와 같은 그들의 주장에는 이러나 저러나 영어를 습득하도록 교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럴 바에는 읽기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는 판단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인들은 영어를 말해야 하는 상황보다는 읽어야 하는 상황이 더 많기 때문에 그것이 더 실용적이다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달리 방법을 모르는 전문가 다운(?) 솔직한 주장일 수도 있다. 자포자기하는 대안이다. 또한 아직도 많은 읽기와 듣기를 하면서, 문장을 암기해주는 방법으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고 철저히 믿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영어를 많이 읽거나, 듣는 것으로 습득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적 거리로 인한 습득의 난이도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럽어권의 사람들이 1-2년 집중하여 영어를 많이 읽거나 들어서 습득하는 다수의 사례를 한국어에 적용하여 주장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10여년 이상 영어 읽기와 듣기에 매달려 타임지를 줄줄 읽어내려갈 정도로 읽기가 능하고, 토플이나 토익에서 최상위 그룹의 점수를 받을 만큼 듣기에 능한 무수히 많은 한국사람들이 여전히 영어를 습득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간과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의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 정책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듣기를 추가했어도 성공하지 못했다. 원어민을 동원하는 말하기를 추가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의 궁색한 진단은 영어수업의 시수가 모자라서 4 대 영역을 성공적으로 다룰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영어교육 전문가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모든 것을 헛짚고 있다. 한국의 영어교육이 실패하고 있는 것은 원어민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영어수업 시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영어 실습 시설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그 원인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문법 중심 영역별 영어교육 그 자체가 유일한 문제였고, 지금도 그 자체가 유일한 문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52

153 3. 한국의 영어교육에는 두 가지가 없다 한국의 영어에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이 없다 한국에는 짝퉁 영어만 넘친다 한국에는 반드시 영어가 습득되도록 하는 효율적인 교습법이 없다 영어는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말 이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말'을 배운다는 것이다. 영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그 말 을 가르치는 것이다.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그 말 을 공부하는 것이다.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그 '말'을 잘 한다는 것이다. 영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그 말 을 습득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와 같이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말 을 편의상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또는 정통 영어 라고 칭한다. 한국의 영어교육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두 가지가 없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이 없고, 효율적인 교습법이 없다.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만 없어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하물며 두 가지 모두가 없는 상황에서는 어차피 실패할 수밖에 없다. 말이 없으면 제아무리 효율적인 교습법을 써도 말은 배울 수가 없는 것이다. 효율적인 교습법이 없으면 아무리 말을 가르쳐도 말은 습득되지 않는다. 한국에 없는 이 두 가지를 좀 더 자세히 보도록 하자. 첫째, 한국의 영어에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이 없다. 오로지 영어의 글과 소리와 문법으로 꽉꽉 채워진 짝퉁 영어 만 넘쳐난다. 초보자들이 배우고 습득하기에 가장 실용적이며 효율적인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은 없다. 거리마다 소음마다 짝퉁 영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짝퉁 영어에만 능숙하다. 말을 못하는 이유는 말이 빠졌기 때문이다. 한국에 넘쳐나는 짝퉁 영어는 그 종류도 부지기수다. 토플, 토익, 학교 영어, 미국 교과서 영어, 문법영어, 독해영어, 듣기영어, 작문 영어, 패턴영어, 생활영어, 각종 시험 영어, 원어민 영어, 캠프 영어, EBS 영어, 매거진 영어, 영화/드라마 영어, 인터넷 강의 영어, 전화 영어, 화상 채팅 영어, 문학 작품 영어 등등 온 세상의 영어는 모두 집결해 있다. 모두가 영어 라는 제목은 달고 있지만 실제 영어권 국각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은 아니다. 오로지 영어의 글과 소리 그리고 문법으로만 가득찬 짝퉁 영어들인 것이다. 모두가 짝퉁들인 것이다. 어쩌다 중간 중간 섞여 있는 말 은 한 줌에 불과하여 맛보기에도 부족하다. 영어권 국가에서 서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쓰는 그 말 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배워도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대화가 되지 않는다. 나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의 영어 현장을 찾는다. 아무리 찾아봐도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은 없다. 그나마 정통 영어 측에 낀다고 볼 수 있는 외출환경의 생활영어도 대부분 맛보기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턱없이 부족하고,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도 아니다. CD를 들어보면 영어 한 마디에 수 십 마디의 한국어 해설로 도배를 하고 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말은 영어가 아니라 한국말이다. 학습자들은 그것마저도 영어라고 착각한다. 또한 성인 원어민들의 농담, 은유, 비유, 풍자, 속어, 비어, 은어 및 코메디 등 온갖 언어의 유희를 담고 있는 상업적 드라마나 영화를 짜깁기하여 귀에 쏙쏙 꽂히는 한국말 해설로 가득 채워놓은 것들도 있다. DVD나 CD를 한 시간 내내 들어도 영어는 그저 10분 미만 분량이고 50분 넘게 해설만 귀에 쏙쏙 들어온다. 이건 말이 아니다. 말이 될 수가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53

154 없다. 최근 한국 영어의 대명사격인 원어민 수업에도 수업 영어의 소리만 있을 뿐 학생들이 배우고 익혀서 써먹을 수 있는 말 은 없다. 수업 영어는 영어 수업 환경에서 선생님만이 써먹는 말이지 학생들의 실용적인 말배우기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수업 영어의 소리에 익숙해지는 것으로 말이 될 것이라는 착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 털어서 수 십 마디로 축약되는 반복적인 말들을 통하여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말은 더욱더 빈약할 수밖에 없다. 말 이 없는 프로그램을 아무리 원어민 선생님을 모셔다 한다고 해서, 없는 말 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영어 현장에 말 이 없는 한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은 유창한 말을 습득할 수 없다. 한국의 영어 현장에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영어교육 정책에 말 배우기 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없기 때문이다. 정책의 목표는 의사소통능력 강화라고 하지만, 의사소통능력 강화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다. 원어민 강사 채용과 교사 연수 프로그램이 전부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영어에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이 없는 이유 한국의 영어에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이 없는 또 하나의 큰 이유는 소위 영어교육 전문가들의 말배우기 에 대한 경험과 연구 및 인식의 부족이다. 즉, 말배우기에 집중하면 말만 할 수 있고, 어휘나, 읽기 및 쓰기능력이 약해진다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엉뚱한 발상 때문이다. 이처럼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엉뚱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도 아닌 바로 소위 영어교육 전문가라고 하는 일부 대학 교수들이고, 학자들이다. 일상생활의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말을 배우면, 그 과정에서 말하기 능력 이상의 읽기와 듣기 및 쓰기능력이 부수적으로 습득되는 것이 내가 직접 독학을 했던 학습자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경험한 사실이다. 말배우기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하면 어휘력도 훨씬 높아진다. 또한, 일부 학자들의 말 중심 프로그램에 대한 견제론 또는 균형적 영어교육론 때문에 한국의 영어에는 말 이 설자리가 없다. 그들은 말한다. 영어의 말 교육을 강조했던 것은 그동안 말하기 가 너무 뒤쳐졌기 때문이었다고. 그리고 이제는 말하기 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짝퉁 영어, 즉 영어의 4대 영역 (독해, 듣기, 읽기, 말하기)를 골고루 해야 한다고. 그러면서 잊지 않고 문법의 중요성도 포함시킨다. 결국은 이제까지 헛돌고 있는 재래식 영어교육과 다르지 않는 아무 요지도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이다. 일부 한국 학생들의 말하기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것은 단적으로 볼 때 분명한 현상이다. 그렇지만 일부 한국 학생들의 말하기가 향상된 것은 한국의 영어공교육이 효과적이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그들은 알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영어를 상당한 수준으로 구사하는 학생들은 거의 예외 없이 그 부모들이 한국 영어교육에 실망하여 특별 교육이나, 특별 학교, 조기유학, 유학, 해외 장기체류 또는 어학연수를 시켰기 때문이다. 이것을 모르고 마치 그동안 의사소통능력 강화 라는 한국의 영어공교육 프로그램이 성공적이어서 그렇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실을 오판하고 있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54

155 둘째, 한국에는 효율적인 교습법이 없다. 사실 짝퉁 영어로는 어떠한 교습법도 영어습득에 효율적일 수 없다. 따라서, 짝퉁 영어에 대해서는 효율적인 교습법을 굳이 논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 그렇지만 아무리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주고 받는 영어라고 해도 효율적이지 못한 교습법을 적용하면 성공적이지 못한 결과는 마찬가지다. 현재 한국에서는 대부분 짝퉁 영어를 바탕으로 효율적이지 못한 교습법들을 무늬만 달리하여 반복 활용하고 있다. 그러니 영어습득은 처음부터 희망이 없게 된다. 원어민 선생님도 실패했지만 꾸준히 재활용된다. 영어로 강의하는 방법도 오래전부터 실패하였지만 여전히 강조된다. 듣기 중심의 교습법도 수 십 년이 넘게 실패해왔는데 듣고 따라하기 라는 이름만 달리하여 각광을 받는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몇 년씩 봐도 영어습득은 될 수 없는데 여전히 활용되고 있다. 할 수 있는 말도 없고, 하지도 못하는 말을 자꾸 하도록 강요하는 말하기 교습법도 여전히 활용된다. EBS 등과 같은 교육방송도 얼핏 보기에 무늬는 정통 영어인듯 하지만 근본은 단발적 표현과 숙어 중심으로 구성된 짝퉁 영어를 놓고 절대적인 이해중심의 교습법을 적용한다. 잘 될 턱이 없다. 문법도, 읽기도, 쓰기도, 듣기도 실패하고, 패턴도 실패하고, 어휘정복도 실패하고, 말하기도 실패하고, 영어 강의도 원어민도 실패하였다.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짝퉁 영어에, 짝퉁 교습법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일부 학자들은 문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복고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한다. 한국의 영어교육이 실패한 것은 학습자들이 말하기 를 할 수 있도록 말 가르치기 와 말배우기 교습법이 아닌, 글과 소리 및 문법을 가르치는 여러 가지 짝퉁 교습법으로 영어교육을 해왔기 때문이다. 글과 소리 및 문법은 말의 부분이지 말이 글과 소리 및 문법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말이 아닌 글과 소리 및 문법을 가르치면서 말을 가르친다고 큰 소리만 쳐왔던 것이다. 또한 일부 프로그램들은 글과 소리 또는 문법을 가르치는 전혀 무력한 방법으로 말을 가르치면서 제대로 가르치고 있다고 큰 소리 친다. 따라서 학습자들은 말배우기를 글과 소리 또는 문법 배우기 방법으로 공부하게 된다.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프로그램들의 특징은 대부분 초보자들에게 가장 실용적이며 효율적인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이 아닌, 미국 영화나 드라마 또는 TV 의 상업적 콘텐츠를 이용한다. 어렵다. 그리고 영어의 말보다 귀에 쏙쏙 꽂히는 한국말이 전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학습자들이 말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마디의 말을 놓고 장시간 강의를 하는 것이다. 미국의 ESL 이나 대학에 유학을 와서 영어로만 강의하는 수업을 하루 4-5 시간씩 들어도 말을 배우지 못하는데, 영어 몇 마디 놓고 한 시간 내내 한국어로만 강의하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말이 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말가르치기와 말배우기의 기본적인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돌려막기식으로 등장하는 짝퉁 교습법들 이처럼 실패한 방법들이 주기적으로 등장하면서 재활용되는 이유는 새로운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방법을 찾지 못했던 것은 글과 소리 및 문법을 말하기의 필수 과정으로 확신했고, 그러한 필수 과정을 완성하면 말하기는 저절로 해결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기 의 필수 과정은 글과 소리 및 문법이 아니라 말배우기 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피아노에 비유하자면 피아노 악보와 연주 감상 및 작곡법을 익히는 것이 피아노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55

156 교육의 필수 과정이며, 그 필수 과정을 완성하면 피아노는 저절로 쳐진다고 믿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기본적인 개념부터 다시 익혀야 한다. 가장 근본적인 오류에서 벗어나야 한다. 글과 소리와 문법이 영어의 필수라고 믿는 착각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그러다보니 말의 절대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말을 제대로 가르치는 효율적인 교습법의 절대적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이다. 말을 가르친다는 것은 학습자들이 말을 배우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한국말로 한 시간 내내 강의하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이 영어에 유창하지 않아도 된다. 한 시간 내내 학습자들끼리 말을 외우고, 연습하고, 배우고, 익히도록 해주는 것이 말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다. 선생님의 말 (수업영어)는 학습자들에게 효율적이지 못하다. 학습자들이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암기하고, 혀끝에 붙이고, 반복하여 배우고 익히고, 학습자들끼리 연습하고, 잊혀지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진정한 말 가르치기 수업이다. 말을 배운다는 것은 없는 말과 모르는 말을 억지로 만드는 요령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쓰는 말을 하나씩 하나씩 암기하고, 혀끝에 유창하게 붙이고, 독백하고, 동료들과 연습하고, 반복적으로 익혀서 머리 속의 언어습득 장치에 꼭꼭 챙겨두는 것이다. 초보자들이 말을 한다는 것은 그렇게 꼭꼭 챙겨둔 말들을 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챙겨둔 말이 없으면 굳이 영어를 하겠다고 애써 머리를 조아릴 필요도 없다. 그렇게 챙겨둔 말이 많아지면 머리 속의 언어습득장치가 작용하여 자신도 모르게 말이 습득되는 것이다. 한국의 영어교육이 성공하려면 정통 영어와 효율적인 교습법을 반드시 갖추어야만 한다. 나는 그와 같은 두 가지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BTM 교습법과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 BTM 영어 시리즈를 개발하였다. BTM 은 말배우기 와 말가르치기 및 말하기 의 개념을 분명히 구분한다. BTM 교습법은 학습자로서 말배우기 방법과 교육자로서 말가르치기 방법을 일관성 있게 제시한다. 체계적인 말하기 훈련 요령도 제시한다. 완전 초보 과정부터 고급 수준의 읽기와 듣기 및 쓰기까지 단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두 가지는 한국에만 없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도 없고, 일본에도 없고, 중국에도 없다. 짝퉁 영어 교육은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말이 아닌 글과 소리와 문법만 요란하게 가르치고 있다. 짝퉁 영어 교육이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각종 영어 시험이 짝퉁 영어 실력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짝퉁 영어 교육이 더 쉬운 것도 아니다. 짝퉁 영어 교육의 폐해를 완전히 막는 것은 정통 영어를 공략하는 것이다. 정통 영어를 공략하면 유창한 영어능력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온갖 짝퉁 시험도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다. 짝퉁에 매달리는 사람들은 평생동안 한 마디의 영어도 못하고 끝나게 된다. 영어습득은 오직 정통 영어만을 다루는 BTM 식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훈련에 집중할 때만 가능해지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56

157 4.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 vs. BTM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대학의 ESL 프로그램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절대적인 대세를 이루는 영어교육은 문법 중심의 영역별 교육과정이다. 따라서 한국이 특별히 못하거나 잘하는 것도 아니다. 반면 한국은 전세계 그 어느 국가보다도 영어교육열이 대단히 높다. 초중고 및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과 직장인들까지도 손에서 영어를 놓지 못하고 살아가는 나라가 한국이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그렇게 오랫동안, 그렇게 열심히 가르치고 배우는 한국인들의 영어실력은 세계적으로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이다. 반면 인도유럽어권 국가의 국민들은 똑같은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배우며, 한국인들처럼 그렇게 평생을 매달리지 않는데도 영어실력은 한국인들보다 월등이 높고,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이다. 똑같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훨씬 더 많이 교육하고 공부하는 한국인들의 성적이 최하위권이라는 것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 것인가? 똑같은 교육과정으로 영어를 가르치는데 인도유럽어권 국가들은 부분적으로라도 성공하지만 한국은 총제적으로 실패하는 분명한 현실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대학부설의 같은 ESL 프로그램을 들어도 인도유럽어권의 학생들은 1-2 년에 영어가 유창해지는데, 수재급 한국 학생들은 그렇지 못한 분명한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위와 같은 현상은 같은 방법의 영어교육 과정이라 해도 학습자의 모국어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영어와 언어적 거리가 가까운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학습자들에게는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효과가 영어와 언어적 거리가 아주 먼 한국 학생들에 비하여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 학생들에게는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효과가 전세계적으로 최하위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을 고수하는 한 전세계적으로 영어실력은 항상 최하위에 머물것이며, 한국의 영어교육은 영원히 총체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그동안 한국이 다양하게 시도해왔던 것과 같이 문법 중심의 영역별 교육과정을 어떻게 변형시키고 개선시켜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 것임을 보여준다. 한국인에게 영어는 패턴이나 요령으로 습득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은 소리와 문자, 문화 및 사회적 배경이 일치하는 언어를 쓰는 학습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 그와 같은 교육과정을 통하여 이미 터득하고 있는 공통적인 언어적 감각을 발견하고, 소폭 응용 또는 변형하여 목적어를 습득하는 요령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요령을 익히는 것과 습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렇지만 토플이나 토익 방식의 평가는 인식 중심의 평가이기 때문에 소리와 문자, 문화 및 사회적 배경과 어휘도 상당히 일치하는 언어를 쓰는 학습자들에게는 견줄 수 없는 잇점이 있는 것이다. 결국 문법 중심 영역별 영어교육은 한국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한국어와 영어는 어떤 면에서도 공통점이 없기 때문이다. 좀 더 분명하게 지적하자면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57

158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적 특징의 차이는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으로 극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로 인한 혼선과 부작용만 심하기 때문에 (의심스럽지만 설사 부분적으로 유익한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한국인에게는 반드시 해로운 과정인 것이다. 해롭기 때문에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못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의 영어공교육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매진한 학생들은 매진한 만큼에 비례하여 유창한 영어를 습득하기가 더 어렵다. 이것은 내가 많은 관찰을 통하여 나름대로 발견한 것이다. 문법 중심의 영역별 교육과정이 한국 학생들의 영어습득을 더 어렵게 만드는 이유는 몇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문법적 지식에 대한 의존 현상 때문이다. 문법적 지식에 대한 의존 현상은 거의 통제불능에 가까운 자동반사적 현상이다. 영어표현을 보고나 듣거나, 말을 하려고 할 때는 반드시 문법적 지식의 스크린이 1 차적으로 작동한다. 문제는 문법 그 자체가 원래 불완전한 것인데다가, 학습자가 알고 있는 문법은 그 불완전한 문법의 겨우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습자가 접하는 모든 영어표현들에 대하여 문법적 적용의 한계가 있고, 불안감이 들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이와 같은 불안감과 자신감의 상실은 읽기나, 듣기 및 쓰기와 같이 적극적이며 동시적인 대화행위가 요구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표면적인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적극적이며 동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대화 상황에서 억지로 힘들게 문법적 지식을 바탕으로 꾸며낸 표현은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못한다. 한국말의 뜻을 문법 스크린에 올려놓고 단어를 꿰맞추어 영어를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르는 표현은 아무리 단어를 많이 알고 문법을 잘해도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 그 자체의 한계 때문이다. 한국인들에게는 그러한 교육과정 자체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교육과정으로 한국인들이 최대한 배울 수 있는 것은 영어와 한국어의 언어적 특징과 어휘 및 문장구조 파악 요령 및 듣기 정도이다. 이것이 그 한계다. 아무리 평생을 매달려도 그 이상은 될 수 없다. 말하기는 근처에도 못간다. 한국인들이 이제까지 국제적으로 꼴지라는 영어성적을 받고, 한국의 영어교육이 총체적으로 실패한 것이 바로 이와 같은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한계 때문인 것이다. 한국의 영어공교육이 4 대 영역의 균형적인 교육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현시키는 것도 거의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설사 실현시킨다 해도 무의미하다. 한계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부작용으로 인한 심각한 폐해 때문이다. 이미 위에서 언급된 불완전한 문법적 적용의 한계로 인한 불안감과 자신감의 저하도 그러한 교육과정의 부작용 현상이다. 현재 한국의 영어공교육은 4 대 영역의 균등한 교육이라는 기치와는 달리 주로 문법을 바탕으로 하는 읽기와 듣기 중심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실적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은 충분한 양의 실용적인 영어표현을 공급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영어를 말하고자 할 때는 모르는 표현을 만들어야만 하는데, 이것은 영어를 습득하지 못한 학습자들로서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알고 있는 표현도 정확한 소리로 말하기 어려운데 모르는 표현을, 문법을 동원하여 만들고, 입으로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또한 읽기와 듣기 중심의 영역별 교육으로는 영어의 소리를 올바르게 습득할 수 없다. 오히려 문법과 독해 과정에서 틀린 발음으로 완전히 고착되는 문제만 커진다. 한 번 틀린 발음으로 고착되면, 소리에 대한 언어적 감각도 잘 못 세팅되어 계속 틀린 소리를 만들어내게 된다. 한국인에게는 영어의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58

159 소리(발화)현상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쉽지 않은 발음을 제멋대로 고착시키는 것은 영어습득에 심각한 장애가 된다. 한국인이 영어를 듣는 것과 발화하는 것은, 피아노를 듣는 것과 치는 것의 차이만큼 대단히 다른 것이다. 읽기와 듣기 영역에 치우치는 영어교육으로는 알고 있는 표현조차도 입으로 해내기에 벅차다. 네째,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은 모국어 습득과정과 일치하지 않는다. 모국어는 영역별로 습득되지 않는다. 모국어 습득과정과 일치하지 않는 영어 교육과정이 어떤 문제가 있는 지는 나도 정확히 지적할 수 없다. 어쩌면 인간의 언어습득장치는 영역별 과정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연구의 가치가 있다. 나는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효과가 대단히 낮은 것은 인간의 언어습득과정에 어긋나는 교육과정과도 연계가 있다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모국어 습득의 단계적 과정을 영어 교육과정에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국어 습득과정과 일치하는 단계적 외국어 교육과정은 학습자의 모국어와 목적어의 언어적 특징에 상관 없이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에 비하여 효과가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즉, 말배우기부터 시작하는 몰입과정을 통하여 외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은 거의 실패 없이 목적어를 습득하게 된다는 점이다. 다섯째,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기본 아이디어는 원칙 중심의 창조적 언어기능 수행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자연적 언어습득 현상과 대조적이다. 학습자들에게는 문법이라는 원칙의 터득이 우선적으로 요구되고, 그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읽기와 듣기, 쓰기 및 말하기 등의 언어기능에 대한 창조적 수행이 요구된다. 영어에 대한 언어적 감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인들에게는 단순히 영문법에만 의존하는 그와 같은 창조적 학습은 대단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BTM 은 독립적이며, 흥미롭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 방법이다 한편, 말배우기 중심 단계적 몰입교육과정인 BTM 은 위에서 언급된 문법 중심의 영역별 교육과정과는 모든 면에서 대조적이다. BTM 의 기본 아이디어는 창조적 언어기능의 수행이 아닌 모방적 언어기능의 수행 중심으로 몰입을 통한 습득을 유도하는 것이다. 자연적 언어습득 현상 및 방법과 일치하는 것이다.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그대로 반복하여 모방하고 흉내내기만 하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든지 독학으로도 얼마든지 막힘 없이 끝까지 해나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BTM 은 독립적이며, 쉽고, 흥미롭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보편적 방법인 것이다. BTM 은 학습자들에게 모르는 말과 할 수 없는 말을 창조하는 훈련을 요구하지 않는다. 학습자들은 BTM School 이 공급하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언제, 어디서든지, 얼마든지, 혼자서도, 쉽고, 재미있게, 반복하여 모방하고, 흉내내는 훈련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 및 축적해놓기만 하면 된다. BTM 은 내가 직접 경험한 성공적인 영어습득 과정과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내가 소개한 BTM 방법으로 영어습득에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 언어습득 및 언어습득 과정에 대한 연구, 그리고 미국의 대학생들과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BTM 수업을 통한 관찰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또한 나는 BTM 의 오류에 의한 시행착오를 막기 위하여 영어습득과 관련된 일련의 작업가설을 설정하고 각 작업가설에 대한 무수히 많은 검증 작업을 하였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59

160 BTM 은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 과정을 통하여 능숙한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다음 단계에서는 고급 수준의 읽기와 듣기 및 쓰기 능력을 습득하도록 하며; 마무리 단계로 말하기 훈련과 선택 단계로 문법 훈련 과정을 거친다. BTM 은 주어진 교재에 대한 읽기와 듣기 및 쓰기를 말배우기 단계의 효율적인 수단으로 활용한다. 따라서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읽기와 듣기 및 쓰기 능력이 동시에 습득된다. BTM 은 말하기 중심이 아니다. BTM 에서 말하기는 마지막 마무리 단계이다. 말배우기 과정과 고급 수준의 읽기, 듣기 및 쓰기 과정에서 습득한 영어 기량을 바탕으로 집중적인 말하기 훈련을 하는 것이다. 또한 BTM 은 모국어 습득현상과 단계적 과정을 실천모델로 따르고 있다. 모국어 습득은 반복적 모방의 연속이다. 모국어는 반복적 모방으로 완벽하게 습득된다. 모국어 습득은 창의적인 읽기와 듣기, 쓰기 및 말하기를 요구하지 않는다. 모국어 습득 과정은 영역별로 구분하여 진행되지 않는다. 모국어는 말배우기로 시작되며, 듣기, 읽기 및 쓰기 등의 단계로 진행된다. 모국어 습득에는 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모국어 습득은 지극히 실용적인 표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모국어 습득과정은 효율적 인풋에 대하여 혼자서 말배우기(옹알이) 훈련을 하는 독립적 과정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보편적 타당성이 있다. BTM 이 추구하는 실천모델인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60

161 5. 알면서도 못바꾸는 영어교육 - 이렇게 바꾸면 된다 정치권에 장단맞추는 한국의 영어교육 한국의 영어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의 영어학습자(?)들도 걱정할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렇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소위 전문가들이라 해도 이렇다할만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복고적 성향의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래도 저래도 실패할 거라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식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문법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 7 이라는 상자 안에서는 이미 할만큼 다 했기 때문이다. 더 이상의 해법이 없기 때문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상자 안에 있는 몇 가지 안 되는 경우의 방법을 몇 년이 멀다하고 바꾸어가면서 총동원했지만 무늬만 좋아졌을 뿐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자 밖에 있는 해법에 대해서는 경험도 없을뿐만 아니라, 모두들 지레 두려워하고, 염려하고, 주춤거릴뿐이다. 바꿔야 한다는 것은 알면서도 못바꾸고 있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이든 세계 어디서든 유창한 영어를 습득하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일상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실용적인 영어를 유창하게 배워서 익히는 방법뿐이다. 따라서 한국의 영어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일상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말 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 방법과 배운말 잘하기 중심의 평가방법으로 동시에 전환하는 것이다. 물론 정부가 한국의 영어교육을 주관하고, 각급 학교는 대부분 독자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없는 한국의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면 꿈같은 주장이다. 교육 및 평가 방법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이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교육 및 평가 방법을 어떻게 바꿀 지에 대한 학술적 토론뿐만 아니라 사교육 부담에 대한 여론을 살피는 정치적 움직임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 및 평가 방법을 개선한다면 자연스럽게 말을 가르치고, 학생들은 말을 배우는 영어교육이 정착될 것이다.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에서 영어 선생님의 가장 중요한 첫번째 역할은 학생들에게 최대한 효율적 인풋을 제공할 수 있는 교재와 학습도구를 선택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아빠의 말, 엄마의 말, 형제의 말, 친구의 말, 선생님의 말, 할아버지의 말, 할머니의 말, 이웃집 아저씨의 말, 수퍼마켓 점원의 말 등등 미국에 유학올 경우 몰입하게 되는 것과 최대한 똑같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이 담긴 교재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 다음 역할은 학생들에게 영어연극을 준비시키는 감독과 같은 역할이다. 학생들은 읽고, 쓰면서 대사를 암기하고, 오디오로 듣고, 따라하고, 되새기고, 독백하면서 대본을 유창한 영어로 익히는 것이다. 선생님은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도 얼마든지 지도할 수 있다. 따라서 갑자기 영어 선생님들의 영어실력 향상이 요구되거나, 영어 선생님이 더 많이 필요하거나, 수업 시수를 특별히 더 많이 늘리거나, 영어 7 이 책에서 말하는 문법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은 읽기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도 포함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61

162 선생님들이 영어로 수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효율적인 교재와 학습도구 외에 특별한 시설이나 설비가 요구되는 것도 아니다. 시험 잘보기 요령 중심의 영어교육이 영어를 망친다 비록 요원한 현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면, 학교의 영어교육은 얇팍한 시험 잘보기 요령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떠한 형태의 평가도 거뜬하게 통과할 수 있는 전천후 영어교육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전천후 영어교육방법의 개발을 말로만 하기에는 아주 간단하다. 학습자들이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가르치면 된다. 학습자들이 실용적인 표현을 유창한 수준으로 충분히 배우고 익히도록 하면 된다. 왜냐하면 영어의 말 속에는 영어의 모든 현상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유창한 수준의 영어를 습득하면 문법, 독해, 듣기, 쓰기 및 말하기 등을 포함하는 모든 유형의 영어시험에 완전한 대비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어의 말을 가르치면 영어의 모든 현상을 동시에 습득하도록 가르치는 효과가 있다. 학습자들이 영어에 대한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인 자원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수능은 물론 토익과 토플 및 각종 영어시험에 완전한 대비가 된다. 따라서 한국의 실패한 영어교육을 해결하는 전천후 영어교육의 시작은 곧 일상생활을 능숙한 영어로 활동할 수 있는 수준의 말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한국의 영어교육은 성공할 수 있다. 그 이상 고급 단계의 과정은 필요한 사람들만 하도록 할 수 있다.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과 노력을 다하여 일상생활을 능숙한 영어로 활동할 수 있는 수준의 말을 제대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이것은 효율적인 교재와 학습도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혼자서나, 그룹으로나, 누구든지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할 수 있다. 학생들이 능숙한 영어 말하기와 동수준의 읽기와 듣기 및 쓰기 능력을 동시에 습득하도록 하기 위하여 일상생활의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되는 영어의 말을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다. 말을 제대로 배우면 그 과정에서 듣기와 읽기, 어휘, 쓰기능력은 그야말로 저절로 습득된다. 영어에 대한 직관도 저절로 형성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교재와 학습도구를 포함하는 효율적인 말 가르치기 프로그램 을 개발하는 것이다. 효율적인 말 가르치기 프로그램만 적용하면 된다. 학생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진지한 학생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잘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나는 이처럼 장난 같은 답을 찾기까지 꽤 많은 고심을 해야 했다. 영어의 말을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는 말을 하기는 쉽지만 실제 그렇게 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실제로 영어의 말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그렇지 않으면 말 가르치기 조차도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록 현재까지 한국의 영어교육이 문법과 어휘, 독해, 쓰기 및 듣기 등의 영역별 통합 교육이긴 하였지만 말을 전혀 가르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근래에 들어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의 말을 가르쳤는데도 학습자들이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은 기존의 말 가르치기 방법들이 여러 가지 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였음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한국적 환경에서 활용되고 있는 영어 말 가르치기 방법들에는 주로 원어민 선생님 수업 방법, 영어강의 방법, 원어민과 전화 또는 화상 채팅 방법, 미국 드라마 활용 방법, 원어민과 일대일 방법, 생활영어회화 방법, 미국 영화 활용 방법 등이 있다. 그렇지만 그러한 방법들도 대부분 의미있는 수준의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62

163 성공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즉, 일상생활을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실력을 키워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들이 대부분 성공적이지 못한 이유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그러한 프로그램들이 모두 말하기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즉, 비상식적인 모순처럼 들리겠지만 말하기로는 말이 배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실패한 영어교육에 대한 체계적이며 객관적인 판단의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로 나는 그동안 몇 권의 졸저를 통하여 외국어 교육방법 및 언어습득과 관련된 일련의 BTM 작업가설들을 소개하였다. 나는 그러한 가설들을 근거로 한국의 실패한 영어교육의 해결 방법으로 집중적인 말배우기 몰입훈련과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적용할 것을 강조해왔다. 그렇게 하여 학생들이 일상생활에 대한 영어회화 능력을 우선적으로 습득하는 과정에서 일상활동 수준의 영어 읽기와 듣기 및 쓰기능력도 자연스럽게 터득하도록 해야한다. 고급 읽기, 듣기 및 쓰기 훈련은 단계적으로 적용시키는 과정이 요구된다. 말배우기와 말하기의 차이를 이해해야 된다 말배우기는 말하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모국어나 외국어의 성공적인 언어습득은 반드시 말배우기 과정으로 시작된다. 말배우기는 말을 하기 위하여 배우고, 익혀서 준비하는 과정인 반면, 말하기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말배우기 과정은 말하기 과정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과정이다. 말배우기 과정은 모든 것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과정과 환경을 공급해주지만, 말하기 과정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말배우기 과정은 수업이나 그룹 및 개인 등의 환경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지만, 말하기 과정은 대단히 제한적인 환경에 적용된다. 말배우기 과정은 배우고 익힌 말이 없는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적용되지만, 말하기 과정은 근본적으로 배워서 익힌 말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적용될 수 없는 것이다. 말하기 과정은 임의적으로 말을 해야하는 강요적 성향이 강하고 어렵지만, 말배우기는 있는 말을 스스로 익히는 자의적 성향이 강하고 말하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훨씬 쉽다. 말배우기 과정은 기존의 영어 선생님들도 충분히 지도할 수 있지만, 말하기 과정은 영어에 서투른 선생님이 지도하기는 사실상 어려움이 많다. 이처럼 우선적으로 집중적인 말배우기 몰입훈련 중심의 프로그램 개발을 강조하는 이유는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은 말배우기에 몰입할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어문법이나, 독해 및 듣기, 영화 보기, 드라마 보기, 원어민 수업, 영어강의, 영어식 사고 등등의 어떠한 방법으로도 영어회화 능력이 습득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러한 방법들이 현재까지 보여준 결과로 충분히 증명되고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와 같은 말배우기를 통하여 일상생활의 커뮤니케이션을 영어로 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회화 능력이 습득될 뿐만 아니라, 동수준의 읽기와 듣기 및 쓰기가 부수적으로 습득되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문법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배우기 하나의 과정을 통하여 영어의 모든 영역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말배우기를 통하여 일상생활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준의 영어회화 능력이 습득되고 그에 상응하는 읽기와 듣기 및 쓰기가 가능해진다는 것 역시 다방면에서 증명되어 온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63

164 1 인 연극 개념의 영어공부가 으뜸이다 그러면 말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한 말배우기 훈련 중심의 영어몰입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할까? 그동안의 여러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나는 학습자들의 세부적인 일상생활 환경을 최대한 리얼하게 반영하는 현실적인 표현들 중심의 말배우기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본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일상의 생활 환경에서 자연스럽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표현들로 구성된 대본 형식의 교재를 이용한 연극식 교육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본다. 연극식 교육이라 함은 개인적으로는 1 인 연극 개념으로 학습과 몰입에 매진하고, 수업에서는 그룹 연극 개념으로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1 인 연극은 혼자서 모든 대사를 다 하는 것이며, 그룹 연극은 지정된 등장인물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연극식 교육에 활용되는 가장 효율적인 개인별 학습방법은 집중적이며 반복적인 듣기와 따라하기 및 일대일 대화 기능을 제공하는 오디오 학습 장비를 활용하는 것으로 본다. 이와 같은 연극식 영어교육에서 영어 선생님이 영어로 수업을 해야만 할 필요가 없는 것은 마치 학교에서 영어 연극을 준비할 때 감독이 배우들에게 영어로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기타 개인별 학습방법과 영어수업 지도 방법에 대한 구체적이고 자세한 내용은 별도의 단원에서 다루고 있으며, 이미 그동안 출판된 졸저들을 포함한 여러 곳에서 다룬바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64

165 6. 알면서도 못바꾸는 수능 영어 이렇게 바꾸면 된다 실패한 수능 대체 NEAT 의 문제점 매년 수능 시즌이 끝나면 어김 없이 한 두 차례 거론되는 것이 수능 영어와 관련된 문제다. 출제된 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사교육을 조장한다거나, 너무 쉬워서 변별력이 떨어진다거나, 문제의 오류가 있다거나, 정부가 약속을 어겼다거나, 등등의 문제가 거론된다. 또한 예의 관례대로 대통령은 문제를 시정하라고 엄중히 지시하고, 정부는 나름 대책을 발표한다. 하지만 수능 영어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거의 제기되지 않는다. 수능 영어의 근본적인 문제는 아무리 수능 중심으로 영어공부를 잘해도 영어는 한 마디도 입에서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수능 영어가 말하기 평가는 없이 문법적 이해와 독해 및 듣기 평가에 멈추는 토익 방법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익 만점을 받아도 입으로 한 마디의 영어가 제대로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토익을 모방한 수능 영어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한국적 환경에서 영어공부에 매진한 수능 영어 만점자의 영어회화 실력은 묻지 않고, 보지 않고, 듣지 않고, 테스트해보지 않아도 뻔한 것이다. 한국 정부가 주관하는 영어교육과 영어평가 두 가지 모두가 영어교육 실패의 주범인 것이다. 수능 영어가 위와 같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영어교육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래서 영어 평가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 역시 모두 알고 있다. 그렇지만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느냐, 하는 질문에 이렇다할 해법을 내놓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한 때 한국정부는 국가영어평가시험 (NEAT)으로 수능을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수 백억을 투자하여 NEAT 2 급, 3 급 등의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NEAT 의 말하기 평가 부문의 면모를 살펴보면 ibt 토플의 말하기 평가 부문의 문제 유형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마치 토익의 수준이 토플의 동생격이라고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NEAT 는 ibt 의 막내 동생격으로 보인다. ibt 를 벤치마킹한 것처럼 보이는 NEAT 의 말하기 평가의 아쉬운점은 자기 중심의 서술적 표현능력을 평가하는데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ibt 는 영어권 국가의 대학에서 토론하고 발표하는 교육을 받기 위한 수준의 영어 평가 시스템이다. 즉, 일상적인 일과와 업무 환경에서의 대화능력이 아닌, 토론과 발표 중심의 미국식 대학 환경에서 학업을 하기 위한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ibt 는 텍스트와 대화 및 강의를 통하여 제시되는 주제 및 상황에 대한 요약 또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도록 하고 그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반면, NEAT 는 한국인들의 영어회화 능력 평가를 목적으로 개발된 시스템이다. ibt 와는 목적과 수준이 분명히 다르다. 목적과 수준이 반드시 달라야 한다. 그럼에도 NEAT 가 영어회화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말해야 하는 방법8으로 평가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너무 어렵다. 8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영어로 말할 수 있으면 영어회화 능력은 당연히 형성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말하는 것은 혼자만의 언어행위로 일기를 쓰고, 일기를 소리내어 읽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일기는 대화가 아니라 묘사일뿐이다. 일상적인 일과와 업무 환경에서 순간 순간 이루어지는 쌍방의 대화로 상황을 풀어가는 회화능력은 별개의 능력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65

166 그렇게 되면 말배우기는 없고, 배운말이 없으니 할 수 있는 말도 없는 상태에서, 자기중심적 의견을 말하는 시험응시 요령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문제를 초래한다. 요령의 터득에 매진하는 한국인들의 특성상 그것은 곧 자기 생각을 영어로 만드는 요령을 익히기 위한 문법 중심의 교육에 매달리게 되고, 또 하나의 사교육 9 시장을 탄생시킬 것이 분명하다. 요령을 익히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그 요령이멀쩡한 사람들에게 눈을 감도록 하고 가르쳐 주는 장님 문고리 잡기식 의 요령이라는 것이다. 눈 뜨고 제대로 보고 들으면 당연히 더 잘 하고,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실패한 NEAT 수능대체의 대안 내가 보는 NEAT 의 근본적인 문제는 위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NEAT 로는 한국의 고질적인 문법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의 한계를 벗어날 수가 없다. 사교육 문제도 오히려 심해질 수밖에 없다. 다소 과격한 표현을 쓰자면 한국인들에게는 영어의 어떤 것도 문법적 접근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한국인들은 모든 것을 제쳐두고 문법으로 뛰어든다. 왜냐하면 한국인들은 지독하게 해로운 문법 바이러스에 철저히 중독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영어의 근본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지독하게 해로운 약물중독에 빠진 사람에게 약물복용을 부추기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약물 때문에 건강의 근본이 없어지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NEAT 가 말배우기 교육을 촉진하기에 부족함이 있고, 문법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이라는 기존 영어교육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더욱 심각한 사교육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볼 때, 수능을 대체하려고 했던 계획이 없던 일로 된 것은 여러 면에서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본다. 그렇다면 한국의 영어교육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인가? 한국적 환경의 영어교육으로 영어회화 능력은 제로 10 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상황을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한국의 학생들이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고, 영어 사교육을 줄이고, 대학에서 원서로 공부할 수 있는 수준의 읽기와 듣기 실력을 습득하도록 유도하는 수능 영어 평가 방법으로 나는 다음과 같이 BTM 식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 및 BTM 식 수능 영어를 제안한다. BTM 식 몰입 교육 첫째 단계 9 한국에서 영어 사교육의 원조는 바로 영어문법 때문이라고 본다. 문법을 알아야만 영어가 해결된다는 맹신 때문에 그 어렵고 어려워서 혼자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고, 학교에서 한 번 배우는 것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두 번, 세 번,,, 10 번씩 배워야 하기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거듭되는 사교육으로 익힌 문법은 아는만큼 해로울뿐이다. 영어교육에서 처음부터 문법을 완전히 제거하고, 말배우기로 시작하면 대부분의 사교육도 없어질 것이며, 영어는 훨씬 쉽고, 빠르고, 능률적으로 습득된다. 10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 한국 학생들의 영어회화실력이 놀랄만큼 좋아졌다고 평가한다. 이것은 상당부분 맞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그와 같은 학생들은 절대다수가 조기유학, 해외장기체류, 국내 특수 교육 등의 수혜자들임을 잊고 있다. 그렇지 못한 절대다수 한국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은 여전히 제로에 수렴하고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66

167 현재 초등학교부터 시행되고 있는 각급 학교별 주당 영어시수를 바탕으로 고등학교 1 학년까지 말배우기 몰입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말배우기 몰입 교육을 위한 교과서는 각급 학생들의 연령에 적합한 일상의 환경에 적용되는 여러 상황을 최대한 반영하는 시나리오 형식으로 구성하고, BTM 식 몰입훈련 방법과 같이 학습자들이 혼자서도 효율적으로 듣고, 따라하고, 독백하고, 컴퓨터와 일대일 대화하기 를 할 수 있도록 오디오 및 btmplayer 와 같은 오디오 플레이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말배우기 몰입 교육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1 학년까지 소개되는 영어는 BTM 영어가 제공하는 초등/중등/고등 과정의 영어와 같이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중심으로 6,000 ~ 7,000 마디 정도로 한다. 각급 학교별 주당 영어수업 시수에 따라 융통성 있게 운영하면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분량이라고 본다. 가령 초등학교 4 학년부터 6 학년까지의 과정에 1,500 ~ 2,000 마디; 중학교 3 년 과정에서 3,000 ~ 3,500 마디; 고등학교 1 년 과정에서 1,500 ~ 2,000 마디 정도로 분배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학생들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환경까지 적용되는 다양한 상황들을 묶어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중심으로 6,000 ~ 7,000 마디의 표현을 유창하게 익히면 영어회화 능력은 충분히 습득된다.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이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다. 이 정도가 되면 배운말을 바탕으로 얼마든지 응용하여 새로운 표현을 구사할 수 있는 영어능력이 습득된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충분히 영어로 해내는 수준이 된다. NEAT 수준의 말하기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물론 영어 읽기, 듣기 및 쓰기 능력이 습득되는 것은 부수적인 것일뿐이다. 이쯤 되면 문법에 대해서도 상당한 수준의 감각이 형성된다. 영어 내신 평가를 위한 말배우기 몰입 교육 프로그램의 퀴즈, 월말, 기말 평가 방법 및 수업의 구체적인 진행 방법, 그리고 선생님의 역할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앞의 4 장에서 소개된 BTM 영어수업 및 학습 요령 및 기타 여러 곳에서 언급된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 요령을 참고한다. 위와 같은 말배우기 단계에서는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만큼 어렵거나 힘든 것이 없다. 오직 교과서에 있는 단어와 숙어를 공부하고, 대사를 외우고, 오디오를 듣고, 따라하고, 독백하며, 컴퓨터와 대화하고, 상황에 따라 배운말대로 친구들과 연극 연습하기 등이 전부다. 시험 문제도 대본에 있는 그대로 똑같이 출제되기 때문에 창의적인 답이 요구되거나, 특별한 요령이 요구되는 문제풀이를 하는 것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 쓰고, 말하면 된다. 혼자 학습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 외에 사실상 사교육에 의존할 것이 없다. BTM 식 몰입 교육 둘째 단계 고등학교 2 학년 및 3 학년 과정의 2 년은 고급 읽기와 듣기 몰입 교육을 병행한다. 특별히 주당 영어수업 시수를 늘리지 않아도 가능하다. 영어 선생님이 더 필요하지도 않다. 이미 첫째 단계의 초.중.고 과정을 통하여 영어를 읽고, 듣고, 쓸 수 있으며, 유창한 영어능력이 습득되었기 때문에, 고급 읽기와 듣기를 위하여 문법 교육 등과 같이 특별히 교육할 것은 없다. 수업활동과 일상 생활에서 이미 습득된 영어를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하면서, 학생들에게 최대한 많이 읽도록 하고, 단어와 숙어를 많이 확보하도록 하면 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67

168 고급 읽기 및 듣기 몰입 교육을 위한 교과서는 BTM 영어의 고급 읽기 및 듣기 교재를 활용하거나, 현재 고등학교에서 소개되고 있는 수준의 글로 구성된 교과서를 개발 및 활용한다. 물론 선생님의 설명을 들을 수 없는 환경에서는 한글 번역본을 적극 활용하여 자신이 추측한 의미의 정확성을 대조 확인하도록 권한다. 문법이나 문제풀이 등의 부속 내용을 모두 없애고, 읽기의 양을 대폭 늘려서 집중적인 읽기와 듣기에 적합한 교재로 편집한다. 듣기 훈련은 읽기 교과서에 수록된 글을 녹음하여 말배우기 단계에서 활용된 것과 똑같은 오디오 기능을 활용한다. 똑같은 글에 대하여 읽기와 듣기를 하는 것은 듣기 몰입훈련을 쉽게 해주는 한편, 단어와 숙어 및 표현에 대한 반복학습 효과를 볼 수 있다. 고급 읽기 및 듣기 몰입 교육의 구체적인 방법은 역시 4 장에 소개된 BTM 영어 수업 및 학습 요령 및 기타 여러 곳에서 언급된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교육 요령을 참고한다. 이와 같은 고급 읽기와 듣기에도 난해한 문법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보다 더 많은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보기 어렵다. 이렇게 하면 한국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영어교육을 통하여 유창한 회화능력은 물론, 각자의 어휘력 범위 내에서 원서를 읽을 수 있는 수준의 독해능력과 TV 나 래디오 및 영화 등의 일반 매체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습득된다. 일반적인 쓰기 능력도 부수적으로 습득되고, 영어의 언어적 현상에 대한 강한 직관이 형성된다. 즉, 문법도 부수적으로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고급 쓰기 교육 과정은 대학 과정에서 필요한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배우게 할 수 있다. BTM 식 수능 영어 1 차 평가 방법 고등학교 1 학년 말에 배운말 잘하기 중심의 수능 영어 평가를 실시한다. 이것은 초등학교부터 고 1 까지 소개된 영어 표현에 대해서만 평가하는 것이다. 즉, 교육과정에서 소개된 전체 시나리오들 가운데서 일부 시나리오를 부분적으로 선별하여 대사의 곳곳에 영어를 빼고 한국어로 대치한 후 그 부분을 영어로 쓰고, 말하도록 하고, 입력된 문자와 녹음된 오디오 자료를 근거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것은 ibt 나 NEAT 와 같이 처음 대하는 상황에서 지문이 요구하는 말을 만들어서 답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답을 말하는 요령이 필요하지 않다. 이미 배워서 알고 있는 상황과 알고 있는 말을 그대로 유창하게 뱉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융통적인 대답도 얼마든지 정답으로 할 수 있다. 꼭 교과서에 있는대로 토시 하나 빼놓지 않고 똑같아야만 되는 것도 아니다. 유의적 11 으로 대답할 수도 있다. 간단하다. 이것은 누구든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중심으로 6,000 ~ 7,000 마디 12 의 표현을 습득하면 일상의 활동과 업무에 대한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은 반드시 습득될 수밖에 없다는 경험적 사실을 전제로 11 여기서 유의적이라 함은 화자의 상황에 적합한 표현을 말한다. 가령, 질문이 생년월일을 묻는 거라면, 굳이 교과서에 있는대로가 아닌 자신의 생년월일을 대답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12 실제로 학습자에 따라서 영어를 습득하기까지 요구되는 말은 이것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 모국어의 경우 어린 아이들은 불과 몇 백 마디를 습득하여 하루 종일 막힘 없이 유창하게 떠드는 것을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영어를 습득하였어도 모르는 말은 못한다. 그러므로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쓰이는 학습자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실용적인 표현들을 최대한 많이 알아두는 것이 막힘 없는 영어실력을 갖추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다다익선인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68

169 하고 있다. 또한 그정도의 영어를 습득하면 NEAT 평가 수준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영어실력도 부수적으로 갖추어지게 된다. BTM 식 수능 영어는 학생들이 초등학교부터 고 1 까지 배운말들을 유창하게 하는지만 확인하는 비교적 쉽고 간단한 평가 방법이다. 그것만으로도 NEAT 말하기 수준에 버금가는 영어실력을 평가하기에 충분하다. 즉, BTM 식 수능 영어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언제든지 NEAT 시험을 보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실력이 되는 것이다. 참고로 BTM School 이 제공하는 BTM 영어를 성공적으로 공략하면 일상의 생활에서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주고 받는 대화 및 일반적인 사회 활동과 취직, 직장에서의 회의 및 발표 업무는 물론, 대학 강의 수준의 영어를 습득하게 된다. ibt 평가 수준의 말하기 실력은 부수적으로 갖추게 된다. 일반인과 대학생들이 직장 및 대학수업 등의 환경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의 말을 공급하는 BTM 영어의 일반/대학 과정은 ibt 수준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ibt 와 NEAT 는 주어진 주제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말할 수 있으면 된다. 즉 ibt 와 NEAT 평가를 준비하는 방법은 주어진 주제에 대하여 짧은 단락의 글을 쓰고, 그것을 매끄럽게 말하는 여러가지 요령을 익히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양한 상황에서 상대방과 유창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은 평가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혼자서 해내기 힘든 방법이다. 당연히 사교육이 조장될 수밖에 없다. BTM 평가는 자칫 요령중심의 영어공부에 빠지기 쉬운 ibt 및 NEAT 평가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반면 BTM 평가를 준비하는 방법은 다양한 상황에서 상대방과 유창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6,000 7,000 여 마디의 말을 모두 유창하게 익히는 단순한 과정이다. 어떤 요령도 필요없다. BTM 평가의 목적은 6,000-7,000 여 마디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하는 말들에 대한 습득의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BTM 평가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영어실력은 더 이상 물어볼 필요가 없다. NEAT 평가에서 요구하는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은 BTM 평가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습득되는 부수적 현상일뿐이다. 이처럼 BTM 식 수능 영어는 비교적 훨씬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진정한 영어회화 능력 및 자기 의사 표현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교육을 통하여 특별히 배워야 할 요령도 없다. 쓰기 및 구술 응답의 문자입력과 녹음 처리, 평가 및 관리 기술은 이미 NEAT 개발을 통하여 확보되었으므로 어려울 것이 없다.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점수화 하는 기준은 표현의 정확성, 유창한 발음 능력, 자신감 등을 바탕으로 채점할 수 있다. 역시 구체적인 방법은 4 장의 BTM 영어 수업 및 학습 요령 및 기타 여러 곳에서 언급된 배운말 잘하기 평가에 대한 요령을 참고한다. 위와 같은 BTM 식 배운말 잘하기 수능 영어는 한국적 상황을 검토하여 필요할 경우 원하는 학생들은 복수 응시할 수 있는 융통적인 제도를 개발할 수도 있다. BTM 식 수능 영어의 목적은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말들을 모두 유창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수능 영어 점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며, 그렇게 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그동안 배운말들을 열심히 반복하고 반복하여 혀끝에 붙혀놓고 유창하게 뱉어내는 것 뿐이다. 누가 대신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도와준다고 빨리 잘 되는 것도 아니다.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파고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의 목적과 시험을 치루는 학생들의 수단이 일치하게 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69

170 BTM 식 수능 영어 2 차 평가 방법 고급 듣기 및 읽기 중심의 수능 영어 2 차 평가는 현재의 수능과 같이 고등학교 3 학년 말에 실시한다. 그렇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수능 영어의 성향을 보면, 듣기 평가의 수준은 상당히 쉬운 반면 읽기 평가는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어려운 수준이다. 따라서 고급 독해의 수준과 듣기의 수준을 균형있게 할 필요가 있다. 고급 듣기와 읽기 평가는 배운말 잘하기 평가와 같은 맥락에서 학교에서 소개된 어휘에만 국한하여 고급 듣기 및 읽기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물론 학교에서 소개되지 않은 어휘는 시험지에 각주를 이용하여 뜻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위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 BTM 식 수능 1 차 및 2 차를 합하여 대학 입시에 활용하면, 적어도 BTM 식 수능 영어 고득점자들의 영어회화 능력 및 고급 읽기와 듣기 실력은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묻지 않고, 테스트하지 않고도 확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토익이나 토플 시험도 바로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이 되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이 세계 최고의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것이 결코 꿈이 아니다. 위와 같이 BTM 식 수능 영어 평가를 1 차와 2 차로 나누어서 하는 이유는 첫째, 단계적 몰입교육 과정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다. 즉, 말배우기와 고급 읽기/듣기를 단계적으로 구분하여 교육하고, 단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몰입교육에 효율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둘째, 배운말 잘하기 평가는 채점의 전산화가 어렵고 많은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응답한 쓰기와 말하기 응답을 평가자들이 직접 읽고, 듣고, 평가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1 차 평가를 현재와 같이 대입 시즌에 임박한 수능일에 함께 치를 경우, 짧은 기간에 채점을 완성하는 것이 어렵다. 그러므로, 매년 수능 시즌에 맞추어 고 1 학생들에게 응시하도록 하면 채점에 소요되는 시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재시험을 원하는 고 2 학생들도 응시할 수 있도록 수시 수능 정책을 검토할 수도 있다. 위와 같은 말배우기 중심의 단계적 몰입 교육 및 수능 영어 평가는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 및 기존의 수능 영어 평가가 현재까지 보여준 말하기 능력 습득 부재의 한계를 혁신적으로 극복한다. 또한 처음부터 문법 교육의 필요성을 완전히 제거함으로 문법 중심의 사교육을 차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과서에 있는 말만 완전히 익히면 누구든지 반드시 영어습득은 물론, 학교의 영어 내신과 수능 영어에서 고득점이 보장되는 효율적인 교과서를 활용하기 때문에 원어민이나 기타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교육도 상당부분 차단할 수 있다. 배운말 잘하기 평가 방법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것이나, 모르는 것 또는 예상할 수 없는 문제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배운대로 하나도 틀리지 않게 그대로 시험에 출제되므로 알고 있는 말만 정확하게 하면 된다. 따라서 시험을 잘치기 위한 요령이나 재치도 필요치 않기 때문에 사교육의 도움을 받을 것이 상대적으로 훨씬 적다. 엄마 아빠도, 할아버지 할머니도, 형제들도, 친구들도, 친척도, 이웃도 모두 주말마다 또는 월말마다 자녀들과 함께 재미있는 영어 타임을 갖을 수도 있다. 각자 역할을 맡아서 대사를 외우고 연습하여, 가족끼리 또는 여러 가족들이 함께 모여 각 가족이 준비한 영어 연극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을 수도 있다. 그렇게 웃고, 먹고, 즐기면서 모두들 영어를 습득하고, 자녀들은 영어 내신과 수능 영어에서 훌륭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70

171 또한 BTM 식 영어교육 및 수능 영어는 효율적인 교과서 및 btmplayer 와 같은 능률적인 오디오 학습 도구를 활용하면 기존의 영어교육 자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바꿀 수 있다. 영어 선생님들의 역할이 열변을 토해야 하는 강사 역할에서 감독하고 지도하는 연출자의 역할로 바뀌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인한 장애상황도 발생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역할은 청중의 역할에서 배우의 역할로 바뀌기 때문에 훨씬 더 재미있고 역동적이다. 무엇보다도 배우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학생들은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BTM 식 영어교육과 수능은 소위 영어에서 말하는 win-win 전략인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71

172 7. 다섯 마리 토끼를 쫒는 한국의 영어교육 나는 앞에서 한국의 영어교육은 그 자체가 실패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즉, 한국의 영어교육 실패는 한국적 상황의 영어교육에 적합하지 않은 문법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에 전적으로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문법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은 영어학습의 영역을 문법, 읽기, 듣기, 쓰기 및 말하기 등의 5 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문법에 중점을 두고 각 영역을 균형있게 다루는 방법을 적용해왔다. 토끼 다섯 마리를 동시에 잡겠다고 해온 것이다. 점점 늘어나는 토끼들 물론 영어교육의 초창기에는 영어문법이라는 한 마리의 토끼만 쫒았다. 그 한 마리만 잡으면 될 줄 알았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서 쫒아야 할 토끼가 자꾸 늘었고, 이제는 다섯 마리의 토끼를 쫒아 선생님과 학생들이 사방팔방으로 뛰고 있다. 2 만 시간도 넘게 다섯마리의 토끼를 쫒아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는데, 성적은 꼴지에서 맴돈다. 한국에 있는 토끼를 잡겠다고 미국으로, 필리핀으로, 아프리카로, 호주로, 전세계를 몇 바퀴씩 돌고돌아서 한국으로 들어온다. 한국의 영어교육이 잘못된 것은 이 산 저 산 곳곳을 누비며 무리지어 뛰노는 다섯 마리의 토끼들을 한꺼번에 잡겠다고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영어공교육 현실과 상황을 보면 그러한 방법은 효율과 효과적인 면을 떠나서 무엇보다도 비현실적이다. 선생님의 강의식 수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기존의 영어수업 방식과 각급 학교에서 실시하는 영어수업의 주당 시수를 고려할 때, 다섯 마리의 토끼를 동시다발적으로 쫒는다는 것은 그자체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것이다. 쫒는 흉내만 내다가 끝날 것이 분명하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의 영어교육 전문가들이 다섯 마리의 토끼를 잉태한 한 마리의 건실한 어미 토끼를 조심 조심 잡아서 잘 거두고 기르면 다섯 마리의 꼬마 토끼를 평화롭게 얻고, 꼬마 토끼들을 잘 거두면 왕성하게 뛰노는 토끼들이 되고, 그 토끼들을 잘 거두면, 또 꼬마 토끼들을 평화롭게 얻어서 키울 수 있다는 방법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배우기 에는 영어의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그리고 문법뿐만 아니라 언어적, 사회적 및 문화적 요소까지 모든 것이 잉태되어 있다. 효율적인 인풋을 바탕으로 말배우기에 몰입하여 조급하지 않고 차분하게 한 마디씩 습득하다 보면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은 반드시 습득될 수밖에 없다. 그것도 불과 3-4 년만에. 그렇게 되면 다섯 마리의 꼬마 토끼는 물론 영어의 언어적, 사회적 및 문화적 요소라는 꼬마 토끼들도 자연스럽게 얻어진다. 그렇게 얻어진 토끼들을 1-2 년 동안 곱게 거두고 키우면 다섯 가지 영역의 영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왕성해진다. 한국의 영어교육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한다. 처음에는 문법이 다섯 마리의 토끼를 잉태한 어미 토끼라고 철석같이 믿었었다. 어떤 사람들은 읽기 안에 다섯 마리의 토끼가 잉태되어 있다고, 수 백 권의 책을 읽으라고 한다. 듣기가 어미 토끼라고 강변하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말하기를 내세우는 사람들도 있다. 마치 올챙이에게 개구리처럼 뛰어서 먹이를 잡으라는 격이다.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이다. 그러한 주장들 가운데 하나라도 진실이라면 한국의 영어교육이 전적으로 실패하지 않았을 것이며, 한국인의 영어실력이 전세계에서 꼴지 수준은 아닐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72

173 8. 기존 영어 프로그램들의 문제 나는 그동안 몇 권의 저서를 통하여 한국의 실패한 영어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방법으로 말배우기 몰입훈련 중심의 교육방법을 강조해왔다. 그렇지만 나의 가장 큰 딜레마는 바로 그와 같은 말배우기 몰입훈련을 위한 교재와 학습도구를 포함하는 효율적이며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권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상당수의 독자들이 그 방법을 물어왔을 때 부담 없이 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기 어려웠다. 현재 한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동영상 매체, 원어민 및 생활영어 프로그램들은 영어습득에 완전히 실패한 전통적 영어교육방법에 비하여 훨씬 진전된 현대식 프로그램인 것은 분명하다. 각각의 구성과 내용의 단면을 보면 모두 훌륭하다. 그럼에도 효율적인 면에서 볼 때 여러 가지 아쉬운 사항들이 발견된다. 그와 같은 현대식 프로그램들은 전반적인 구성 및 특징을 볼 때 대부분 말하기 또는 청해력(L/C)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러한 말하기 중심 프로그램의 모순은 서지 못하는 아이에게 뛰기를 가르치려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또한 청해력 중심의 프로그램은 피아노 레슨을 청해력 중심으로 하는 모순에 비유할 수 있다. 말하기와 말배우기의 구체적인 차이는 이미 앞에서 소개되었고, 여기서는 각각의 프로그램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1) 생활영어 교재들의 문제점: 실제 일상환경의 생활영어가 아닌 외출 환경 중심의 양적으로 부족한 패턴 또는 사전식 영어 비교적 말배우기 훈련에 더 가깝다고 보이는 전통적인 생활영어 교재들은 대부분 외출환경 중심의 영어를 다루기 때문에 실용성이 부족하며, 특정의 관용적 표현 중심의 사전식 토막 영어를 담고 있다. 실제 생활영어와는 거리가 멀다. 실생활의 디테일한 상황을 다루는 풀스토리가 아니다. 패턴 및 표현 중심으로 소재별로 적게는 2 줄 많아야 10 줄 안팎의 토막 표현을 간추려서 담고 있는 형식이다. 외출 환경이 아닌 실제 환경의 자연스러운 대화의 흐름과는 많이 다르다. 따라서 일상의 실제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세세한 표현들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영어 몰입이 어렵다. 즉, 영어습득에 필요한 절대량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과 어휘력을 공급하지 못하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다. 또한 학습자에게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기에는 내용과 구성이 형식적이고 단조롭다. 실제로 영어의 말을 배우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패턴을 익히고, 상황별로 필요에 따라 찾아보는 사전식 기능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몰입환경에 적용하기에 아쉬운 점이 많다. 결국 말배우기를 위한 영어몰입훈련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다. 기존의 생활영어 교재들 대부분이 실용적이지 못한 이유는 학습자들이 익혀야 할 실생활의 전반적인 상황을 다루는 풀스토리 영어보다는 주로 외부활동 중심의 상황을 다루는 토막 영어 중심이기 때문이다. 가령 여행 상황이나, 비지니스 상황 및 외출 상황 등과 같이 대부분 학습자들의 일상에 적용되지 않는 상황들이다. 외부활동 중심의 형식적 표현을 다루는 교재들은 현실감과 실용성이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73

174 떨어진다. 즉, 학습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러한 교재들이 대부분 성인들 중심의 환경에 제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 중, 고 및 대학생 학습자들에게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환경에는 적용되기 어려운 외부 환경이 되는 것이다. 결국 매일 매일 접하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한 말들을 익혔다 해도 실제 생활에서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사실 그러한 프로그램으로는 일반 성인들조차도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환경에서 영어에 몰입하기 위하여 필요한 표현들이 너무 부족하다. 즉, 가족, 친척, 친구, 동료, 선생님, 이웃, 거래처, 관공서, 파트너 등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일상의 환경을 면밀히 다루고 있지 않다. 따라서 그러한 교재들로는 학습자들이 일상의 영어 생활에 몰입하기에 필요한 쉽고 다양한 표현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 일상생활에서 모든 것을 영어로 말하는 것을 의미하는 영어몰입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하려면 반드시 학습자에게 가장 익숙하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에서 있는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이 충분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기존의 생활영어 프로그램들이 제공하는 영어가 양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영어교육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이어진다. 이와 같이 다양한 계층의 학습자들이 필요로 하는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표현들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생활영어 교재들은 대부분 성인들과 직장인들을 위한 것으로 1-3 권 분량이다. 어린 학습자들을 위한 생활영어는 찾아보기 어렵다. 표현의 양으로 보면 대부분 1 천여 마디에 불과하고 아무리 많아도 3-4 천 마디에 불과하다. 한편 생활영어 오디오 또는 비디오 교재들은 대부분 영어보다는 훨씬 더 많은 한국어 해설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다. 또한 각각의 표현들이 속도를 달리하여 여러 번 반복하여 녹음되어 있다는 것도 문제다. 즉, 실제 한 시간 분량의 오디오 교재에 수록된 영어표현들만 뽑아서 한 번씩만 녹음할 경우 대부분 10 분 미만의 분량에 불과하다. 결국 모국어 습득과정을 최대한 답습하기 위한 자연스런 몰입활동이 어렵게 되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것들 2) 미국 영화, 드라마, 뉴스 영어의 문제점: 습득단계에는 전혀 영양가 없는 원어민들의 언어유희적 기교가 넘치는 영화나 뉴스 및 미국 드라마를 활용하는 교재들의 문제는 더욱더 심각하다. 상업적 목적으로 제작된 미국 드라마나 영화가 설정하는 환경들은 전적으로 원어민들의 관심과 흥미를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 학습자들이 필요로 하는 일상의 자세한 환경에 사용되는 표현들을 다루지 않는다. 은유와 비유 및 풍자적인 표현들이 많이 활용된다. 은어와 속어도 많이 사용된다. 때문에 대부분 초보 학습자 및 일반 학습자들이 필요로 하는 일상적 환경에 적용될 수 있는 쉽고 평범한 표현들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학습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학습자 위주의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표현들을 제공하지 못한다. 말배우기에 적합한 교재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와 같은 오디오 및 동영상 프로그램들은 말배우기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결정적인 문제 외에도, 처음 공략할 때는 가득찬 한국말들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74

175 것처럼 느껴지지만 2 차, 3 차 등 차수를 더해가면서 반복할 때는 10 분만 들어도 될 것을 1 시간씩 들어야 하는 시간적 부담이 생긴다. 결국 장기간 동안 수 십 차례 이상 반복해야 하는 말배우기 훈련의 성격상 학습자에게 상당한 시간적 낭비를 초래하는 문제가 있다. 가령, 한 시간 분량의 CD 가 30 개인 세트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라면, 그 전체의 세트를 수 십 차례씩 반복하면서 학습할 경우 그로 인한 시간의 손실은 감히 계산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하기가 주저되고 따라서 반복 학습 효과를 얻기가 어려운 것이다. 결국 영화나 드라마 또는 뉴스를 활용하는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학습자의 수준에 실용적이거나 적합하지 못하다. 영어보다 훨씬 많은 양의 장황한 한국말 해설로 가득찬 강의식 오디오 프로그램들은 무늬만 영어 프로그램일뿐이다. 초보자들을 위한 영어 프로그램으로서의 영양가는 사실상 거의 없다. 영어는 절대로 한국어 해설로 가득찬 강의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한편, CD 나 DVD 및 온라인 등 각종 매체를 활용하는 대부분의 영어교육 프로그램들은 학습범위 및 훈련방법의 효율적인 선택기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학습자들에게 매순간 실용적인 영어를 공급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학습자들이 그때 그때 느끼는 필요성에 따라 실용적인 학습범위를 선택하여 공략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은 학습효율을 높이는데 꼭 필요하다. 아무리 첨단의 디지털 장비와 수단을 이용한다고 해도 구시대의 아날로그 수준에 멈춘 학습기능과 방법으로는 학습효율을 높일 수가 없다. 따라서 기존의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학습자들은 학습진전상황과 상관 없이 이미 정해진 순서와 패턴에 따라 매번 똑같이 진행하는 불편과 시간낭비 및 효율 저하 문제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3) 패턴 영어의 문제점: 그저 무의미한 영작문 수업일 뿐 근래에 들어 부쩍 강세를 보이는 패턴영어는 근본적으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가정과 학교, 사회 및 직장에서 나누는 말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한국말을 영어로 만드는 요령을 가르치는 것이다. 즉, 하고 싶은 말들을 한국어로 떠올린 다음, 패턴이나 숙어 또는 관용구를 이용하여 영어를 만들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한국어를 영어로 작문하여 말하도록 하는 것이다. 영작문 실력으로 영어가 습득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세기가 넘는 동안 실패한 영어교육이 주는 교훈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방법이다. 패턴 영어의 심각한 문제는 말 을 들러리 세워서 마치 말가르치기 중심 프로그램과 같이 전술적인 위장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또 속아넘어가는 것이다. 얼핏보기에는 말을 가르치는 것 같지만 결국은 문법이나 관용적 표현 중심의 영작문 수업으로 귀결된다. 옛날의 영작문 방법과 다른 점은 서술식 영작문에서 회화식 영작문으로 바뀌었다는 것 뿐이다. 이와 같은 위장전술적인 패턴 영어의 대표적인 경우는 EBS 교육방송이 제공하는 한국말 투성이의 영어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다. 가령 주어 + be going to + 원형동사 라는 패턴을 이용하여 말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례의 경우가 그런 것이다. 이러한 패턴을 이용한 영어 만들기 요령을 보여주기 위하여, (1) 주어진 패턴이나 숙어의 뜻이 담긴 메시지를 한국말로 정하고, (2) 주어진 패턴이나 숙어를 우선 적용하고, (3) 나머지 필요한 단어를 패턴이나 숙어의 앞뒤에 붙여서 작문을 완성하고, (4) 완성된 문장을 몇 번씩 들려주는 식의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75

176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행자가 3-4 회씩 반복하여 읽으면서 따라하기를 유도한다. 게다가 원어민 발음으로 몇 차례 반복하여 들려주는 것으로 말가르치기 프로그램으로 완전한 위장을 한다. 사실 프로듀서들 조차도 그것이 위장인줄은 모를 것이다. 다만 천동설밖에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기반으로 천체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일뿐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노력의 핵심은 결국은 be going to 라는 관용구를 활용한 말만들기 훈련인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초보자들에게 처음부터 이런 방식으로 말을 만들어서 하도록 하는 것은 문법 및 숙어 중심의 재래식 영작문 교육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한국말을 중심으로 영어를 만들어서 할 수 있다는 착상은 신물나는 착상이다. 아직도 한 국가의 교육방송이 그런 착상으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이 안타까울뿐이다. 한국에서 뛰어난 영작문 실력을 갖춘 그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영어를 습득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실제 영어권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매일 매일 주고 받는 영어 표현들 가운데 한국인들이 한국말로 떠올려서 패턴이나 숙어 또는 관용구로 제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말들은 극히 드물다. 설사 콩글리쉬로 만들었다고 해도, 그것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패턴이나 숙어로 영어를 만들어서 써먹는 방법은 백날을 배워도 영어는 습득될 수 없는 것이다. 패턴 영어의 근본적인 신념은 문법을 바탕으로 말을 가르치고자 하는 어처구니 없는 착상인 것이다. 천동설적 신념인 것이다. 참으로 깨지기 힘든 신념이다. 또한 EBS 가 제공하는 생활영어 프로그램의 영어도 초보자들이 배울 수 있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이라고 보기 어렵다. 단순히 단막적인 상황과 숙어 중심으로 가공한 표현들일 뿐이다. 결국 짝퉁 영어다. 뿐만 아니라 원어민과 한국인이 공동으로 장황하게 진행하는 교습법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수준을 넘지 못한다.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이 반드시 습득되도록 하는 방법은 전혀 못된다. 왜냐하면 영어는 이해차원에서 습득되는 것이 절대로 아니기 때문이다. EBS 영어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이미 오래 전에 MBC 등의 TV 프로그램에서 그와 같은 방법으로 수년씩 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과거의 역사로 증명된다. 짝퉁 영어와 짝퉁 교습법으로는 어떠한 경우에도 영어습득에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4) 원어민과 일대일 대화: 몇 번 만나면 할 말이 없어서 피하고 싶어지는 방법 영어학습과 관련하여 가장 이상적으로 여겨지고 있는 원어민과의 일대일 대화 프로그램은 그 성격상 말하기 중심의 방법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보기 어렵다. 이것은 배운 말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원어민과 만나서 말하기를 한다는 것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원어민과의 일대일 대화는 말을 많이 배워서 축적해놓은 학습자들에게만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제대로 배운 말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상황에서 원어민과의 일대일 대화는 의미있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몇 번 만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할말이 없어서 피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진다. 말을 배우기는 커녕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76

177 부담만 생기게 되는 것이다. 원어민이 아무리 가르쳐 주려고 해도, 들리지 않고, 이해되지 않고, 입이 열리지 않아서 결국은 배워지지 않는다. 또한 원어민이 가르쳐 줄 수 있는 말들도 금방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에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결국 유창한 영어를 꿈꾸는 학습자들이 처음부터 화상 채팅이나 전화 통화 및 실제 맞대면 방법의 일대일 대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은 보기에 근사하지만 실속은 없는 속빈강정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원어민과의 일대일 대화 프로그램은 한국적 상황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법도 아니다. 또한, 학교나 학원에서 원어민 선생님이 지도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도 아쉬운 점이 있다. 그 이유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방법의 원어민 선생님 프로그램의 경우 대부분 수업영어를 제공할 뿐, 학습자들이 실제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현실적인 영어표현에 대한 집중적이며 반복적인 훈련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현재와 같은 방법으로 학습자들은 원어민 선생님으로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영어에 몰입하기 위하여 필요한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영어표현을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위에서 언급한 현대식 프로그램들이 전형적인 문법 중심의 재래식 교육에 비하여 현저히 발전된 과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재래식 방법을 피하기 위하여 단계적으로 발전해온 과정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것이다. 비록 그와 같은 방법들의 대부분이 지엽적이며, 단편적이고 낭비적이며, 충분히 실용적이지 못한 문제의 폐단이 있지만 상당한 발전이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 나름대로 혁신적인 방법을 추구하는 영어교육 관계자들의 고민과 산고의 결실임은 분명하다. 내가 고민해 온 것은 위에서 언급된 현대식 프로그램들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로 인한 폐단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와 같이 발전해온 방법들의 폐단을 없애고, 누구에게나 효율적인 영어습득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이론적 근거를 확립하고, 실용적인 교재와 효율적인 학습도구를 개발하고, 실리적인 평가방법을 활용하여 학습효율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77

178 9. 한국의 원어민 영어교육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 미국에서는 벌써 수 십년 동안 실패하고 있는 원어민 교육 현대 한국의 영어 공교육 열풍은 한 마디로 원어민 영어교육으로 상징될 수 있다. 문법과 독해 위주의 재래식 영어교육이 실질적인 영어회화 능력의 향상에 기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혁신적인 전환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 볼 때 그와 같은 혁신적인 영어교육은 상당한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재래식 영어교육방법에 비할 때 상당한 변화임은 분명하다. 그로 인하여 영어에 대한 관심과 학구열을 높이는 효과는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학에서의 영어강의나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에서의 주당 몇 시간에 불과한 원어민 영어수업의 효과는 억새풀만 드문드문 보이는 황량한 불모지에 어쩌다 잠깐 내리는 가랑비 정도의 효과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와 같은 영어교육의 실질적인 효과 문제를 간단히 짚어보기 위하여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한다. 나는 대학 시절에 1년 동안 한국인은 한 명도 없는 미국의 작은 대학에 교환 학생으로 다녀온 동기 한명과, 졸업을 하고 미국의 대학에서 2년 동안 어학연수를 마치고 온 선배가 한 명 있었다. 나름대로 영어를 어렵지 않게 잘 하는 편이었던 나는 당시까지 외국에 다녀온 경험이 없었다. 1년 동안 교환 학생으로 다녀온 동기에게 물어보았다. 영어는 많이 늘었니? 라고. 그 동기는 아니야, 너 정도면 미국에서 공부하는데 문제 없어 라고 다소 엉뚱한 대답을 했다. 그 대답으로 나는 여전히 궁금했지만 왠지 더 이상 질문을 할 수가 없었다. 당시에 나는 유학을 계획하고 있었을 때였다. 그래도 1년 씩이나 미국에서 완전히 영어만 쓰는 생활을 하고 왔으니 그 친구의 영어실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마치 카투사를 제대한 사람의 영어가 대단할 거라고 생각했듯이 말이다. 한편, 2년 동안 미국의 대학에서 ESL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어학연수를 다녀온 선배에게 이제는 영어 도사가 되셨겠네요?! 라고 물어보았다. 그 선배는 아직도 못해요. 그런데 이제는 외국인을 보면 피하지 않고 인사는 하는 정도예요 라고 했다. 2년 동안 어학연수를 했는데 아직도 영어를 못한다는 것 은 당시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다. 그냥 겸손 의 표현으로만 받아들였다. 실제로 외국에 나와서 공부해본 경험이 없는 한국 사람들이 그와 같은 대답의 의미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이것은 마치 토익의 고득점을 받아보지 않고는 고득점자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얼마 후에 그 선배가 여전히 영어를 못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정말 의아했다. 그 후 나 자신이 미국에 유학을 와서 유학과 어학연수의 실상을 알게 되었고, 미국 대학의 강단에서 많은 유학생과 어학연수생들을 지켜본 경험과 이제까지 20년이 넘도록 미국에 살면서 살펴본 관찰을 바탕으로 그 말들이 하나도 틀림이 없는 솔직한 고백이었음을 분명히 알고 있다. 나는 대학생들이 미국에 와서 몇 년씩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해도 영어가 되지 않는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한국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한 경험과 그 동안의 외국어 교육 경험 및 연구와 관찰로 볼 때, 나는 한국의 원어민 영어교육 효과는 위에서 소개한 일화가 보여주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확신한다. 외람된 주장이지만 그 효과는 고작해야 학생들이 외국인을 보면 문자 그대로 피하지 않고 인사는 하는 정도 에 불과할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78

179 수밖에 없다. 마치 내가 지금도 일본 사람을 만나면 몇 마디 장난 삼아 일본어로 인사하고, 중국 사람을 만나면 몇 마디 중국어로 인사하는 정도일뿐이다. 그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분명히 무리한 기대이다. 한국의 정치인들과 영어교육 관계자들 및 학부모들이 이러한 정도의 변화에 만족한다면 어찌할 수 없다. 그렇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로는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은 어림도 없다는 말이다.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주장이 아니라 누구나 현실 속에서 볼 수 있는 사실을 명시하는 것 뿐이다. 원어민이라고 특별한 비법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한국의 원어민 영어교육이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 습득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한국의 원어민 영어교육방법이 영어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일주일에 몇 번씩 소정의 영어를 보여주고, 들려주고, 써보게 해주고, 어쩌다 한 번씩 말해보도록 해주는 정도의 교육으로는 영어습득이라는 벽을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쪽으로는 영어문법과 독해 요령 터득을 강권하는 사회적인 교육 분위기가 그나마 가랑비 같은 원어민 영어교육의 효과마저 반감시키고 있다고 본다. 영어다운 영어 구경을 못하면서 학교를 다녔던 세대의 학부형들에게는 자녀들이 생동감 넘치는 영어를 구경한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효과가 있다고 착각적 믿음을 갖을 수도 있다. 자녀가 몇 마디 인사말을 익혀서 혀굴러가는 소리로 하는 것만을 보고도 쉽게 감탄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된 영어교육을 위해서는 영어회화 능력 습득의 벽이 어느 정도 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주일에 몇 시간씩 수업 시간에 보여주고 들려주며 지나가는 '전시 영어'로 학생들이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한다는 것은 요원하다. 또한 한국의 원어민 영어교육방법이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 습득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은 미국의 대학 부설 ESL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 습득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서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미국 대학의 ESL 프로그램은 거의 100% 원어민에 의한 영어강의이다. 그것도 일주일에 두 세 시간이 아니라 매일 4-5 시간씩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렇지만 몇 년씩 다니는 경우에도 ESL 프로그램을 통하여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는 한국 학생들은 13 극히 드물다. 그 이유는 영어의 문법과 독해, 읽기, 쓰기 및 말하기 영역을 같은 비중으로 병행하는 ESL 프로그램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14 그 13 여기서 한국 학생을 별도로 지칭하는 것은 각 출신국별로 ESL 프로그램의 효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스페인어나 불어 및 독어 등의 인도유럽어권에서 온 학생들의 경우 ESL 은 한국 학생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더 효과적이다. 이것은 언어적 특징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이것은 일본어를 배우는 한국 학생과 영어권 학생들을 비교할 때에 한국 학생이 상대적으로 더 빨리 일본어에 능숙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14 이러한 ESL 프로그램은 문법이나 독해, 듣기, 쓰기 및 말하기 등의 영역이 서로 상충되지 않으며, 상호보완 관계에 있기 때문에 동시공략이 효율적이라는 일반적 관점에 근거한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모국어 습득 과정을 실천모델로 활용하며, 인풋-아웃풋 가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BTM 은 영어를 습득하기 전까지의 과정에서는 각 영역별 동시 공략은 효율적이지 않으며, 집중적이며 반복적인 말하기 훈련의 과정이 가장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79

180 다음으로는 한국인이극복하기 힘든 영어의 언어적 특징 15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어학연수생들이 영어를 어느 정도 익히는 것은 ESL 프로그램보다는 영어에 몰입하는 일상생활의 환경에 의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조기유학생들이 영어를 비교적 빨리 배우는 것은 나이가 어리다는 것과 영어권 친구들과의 어울림이 훨씬 많다는 점 외에 초중고교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대학의 ESL 프로그램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으로 설명될 수 있다. 16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국의 영어교육이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영어교육은 어떻게 개선되어야 할 것인가? 원어민에 의한 영어교육이라는 개선책이 제시하고 있는 현재의 부족한 결과를 한국적 상황에서 어떻게 보강할 수 있을까? 현재와 같은 방법의 영어강의 또는 원어민 보조 수업의 교육방법을 유지하면서 주당 시수를 늘리는 것으로만 충분할까? 효율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BTM 은 그러한 일반적 관점은 영어구술능력의 습득 후에 해당된다고 본다. 15 영어는 인도유럽어권에 속하며 따라서 영어와 공통점이 극히 적은 언어인 일본어나 한국어를 구사하는 학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 16 대학부설의 ESL 이 문법과 독해 및 쓰기를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저학년일수록 ESL 프로그램은 문법 교육이 없으며 읽기도 가벼운 이야기를 다룬다. 또한 저학년일수록 영어를 더 효율적으로 배우는 것으로 보인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80

181 10. 한국에서의 영어습득 성공률 재래식 방법을 따른다면 성공률은 0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 주변에는 한국의 영어교육이 상당히 발전했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꽤 있다. 그래서 마치 한국의 영어교육이 장족의 발전을 하여 한국의 학생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볼 때 그와 같은 평가는 착각일뿐이다. 마치 엄동설한에 가득찬 물이 꽝꽝 얼어붙은 양동이 밑에 작은 촛불을 대고 물이 조금 녹는듯 하니 물이 펄펄 끓어 오를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과 같다. 오랜 시간에 걸쳐 양동이의 얼음은 녹을지라도 결코 끓어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과 그나마 촛불이 꺼지면 양동이의 물은 다시 얼어붙을 것임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오늘 이순간 태어나는 아기들 가운데 향후 20년 동안 한국에서 영어공부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 습득의 성공확률은 얼마나 될까? 다분히 주관적이며 추상적인 질문이다. 이제까지와 같이 한국의 영어 공교육 정책은 앞으로도 변화할 것이다. 또한 학습자 개인들이 선택하는 한국내에서의 사교육 및 학습방법도 다양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까지의 영어 공교육이 능숙한 수준의 영어습득이라는 기준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향후 20년동안 한국에서 영어공부에 매진하는 사람들의 성공 확률을 묻는다면 대부분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할 것이다. 비록 어리석게 들리는 질문이기는 하지만, 그에 대한 대답이 지극히 비희망적이라면, 한국의 영어교육자들뿐만 아니라 현재 및 앞으로 영어공부에 매진할 사람들이 그냥 묵과할 수만은 없는 질문이다. 위 질문은 현재까지 한국에서 영어공부에 매진해온 학습자들이 영어회화 능력 습득에 실패하였으며, 그 원인은 전적으로 대한민국 영어교육방법의 실패에 있음을 대전제로 하는 것이다. 또한 위 질문의 작업가설은 향후 20년 동안 대한민국 영어 공교육의 변화가 현재까지 동원된 방법의 범주를 과감하게 벗어나지 못할 경우, 어떠한 변화도 성공적이지 못할 것임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동안 진행되어온 한국의 영어교육 정책의 변화는 전형적으로 누적적인 형태를 보여왔다는 점과 기존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같이 누적적이며 기존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대한민국 영어교육 정책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영어습득을 위한 확실한 방법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한국의 영어교육 정책이 누적적인 형태라는 의미는 바로 기존의 효율적이지 못한 방법을 과감히 버리지 못하고, 기존의 방법을 고수하며 새로운 영역이나 방법을 추가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법위주의 교육이 실패하여 독해를 중시하는 교육으로 전환되었을 때도 문법교육의 비중을 여전히 유지하였다는 것이 그렇고, 문법과 독해위주의 교육이 실패로 판명되면서 듣기 영역을 추가하는 교육 정책으로 전환했을 때도 역시 문법과 독해를 기본으로 하면서 듣기 영역을 추가한 것이다. 이제 원어민 교육 정책을 하면서도 여전히 문법, 독해, 듣기 영역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누적적인 정책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누적적인 정책의 외형적인 결과는 교육자는 물론 학습자들과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81

182 학부모들의 부담이 고스란히 누적되어 커졌다는 것이다. 영어교육에 관련된 시간적 및 물질적 부담이 훨씬 더 커졌다는 것이다. 한편, 그와 같은 누적적 정책에 의한 내적인 결과는 복합적인 부작용으로 영어습득이 더욱더 요원해지고 혼란스러워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누적적 정책의 변화로는 성공적인 영어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학자들의 영어교육 연구도 새롭지 못해 한국 영어교육의 발전이 기존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였다는 것은 그동안 한국의 영어교육 학자들이 발표한 논문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러한 논문들은 하나같이 기존의 교육 시스템 내에서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가령 효율적인 문법학습방법이나 독해능력의 향상 방법, 첨단장비를 효율적으로 이용한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의 변화, 원어민 교육 이전과 이후에 나타나는 영어에 대한 학습자등 관심의 변화 등등과 같이 기존 범주의 교육방법 안에서 발전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까지 한국이 실시해온 영어교육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방향 설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수많은 학자들이 그 시스템 안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점을 제안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한국의 영어교육방법과 관련된 대한 수 백 편의 논문을 총망라하여도, 실패로 점철된 방법들을 격파하는 혁신적인 방법론의 구체적인 제시는 보이지 않는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그러한 논문의 저자들 대부분이 영어습득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으며, 영어를 습득한 일부 소수의 학자들 역시 한국내의 환경이 아닌 외국 환경에서 영어를 습득하였기 때문에, 한국내에서의 영어습득에 성공적인 교육방법에 대한 경험과 견해를 갖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있다. 결국 서울로 가고자 하면서 평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그 안에서 아무리 갑론을박 해봤자, 서울에는 갈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무리 첨단의 기술로 만든 버스라고 해도 평양가는 버스는 평양으로 갈 뿐이다. 결과적으로 이제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서 수정되어 온 한국의 영어교육방법은 고작해야 토익 고득점이라는 한계에 부딪히며, 그 근본적인 방향 설정 및 방법적인 문제의 한계로 인하여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 습득이라는 목표에는 결코 다다를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의 영어교육방법이 현재까지와 같이 누적적이며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한국에서 영어학습에 매진하는 학습자들이 향후 20년 동안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 습득에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영어교육방법에 따라 영어공부에 매진했던 학생들이 영어습득에 성공했던 확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한국의 영어교육 시스템에서 토익 만점자는 상당수 배출될 수 있겠지만,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는 성공률은 0%에 수렴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 과정 또는 사립 학교의 특수교육과정을 통하여 영어를 습득하는 경우는 한국의 영어 공교육 정책이 추구하는 방법과 다르기 때문에 예외로 본다. 그렇다면, 한국의 삐뚤어진 영어 공교육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힘으로 올바른 방향을 선택하여 매진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 5% 미만일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이것은 전통적인 영어교육방법에 대하여 절대다수의 학습자들이 타고난 유전적 수준의 맹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82

183 국가의 권위를 갖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 백 만 명이 따라했으며, 이웃 국가들의 영어교육방법과도 유사한 대한민국 영어교육 정책과 방법이 절대 잘 못 될리가 없다는 절대적인 신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 시장에 소개되는 다수의 영어학습법과 교재들 가운데 절대다수가 나름대로 새로운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실패로 증명된 기존의 방법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날 과감하게 공교육의 틀을 벗어났다고 해도, 결국 또다시 잘못된 방향의 영어공부에 빠져들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만나는 것은 영어공부에서 최고의 행운이다 나자신의 경우도 그랬듯이, 어떻게 보면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그 많은 영어교육 이론 및 교재들 가운데서 가장 효율적인 방향 및 학습방법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며, 운명일 수도 있다. 결국 현대의 한국적 상황에서 영어습득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행운이 따라야 할 것이다. 왜냐 하면 개인의 힘과 노력으로는 아무리 각고의 노력을 해도 잘못된 방법과 방향의 한계를 극복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재수가 좋아서 올바른 방향과 방법을 만난 5%의 사람들 가운데 영어가 습득될 때까지 최소한 3 년여 세월 동안 집중적으로 단계적인 과정을 부단히 매진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 30% 미만일 것으로 추측해본다. 물론 여기에는 효율적인 교재선정 및 과정의 진행도 변수가 된다. 결국, 앞으로 20년 내에 한국에서 영어공부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에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그동안 외국어를 가르쳐본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추측건데 1.5%에 불과할 것이라고 본다. 결국 현재 서울과 대도시 및 전국 곳곳의 학교와 학원가에 몰려서 불철주야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95% 이상은 끝도 없는 엉뚱한 방향으로 열심히 달려갈 것이며, 5%는 어느 날 어느 기회를 통하여 영어습득의 지름길 방향을 찾게 될 것이며, 그 가운데 분명히 고작 30%도 안 되는 사람들만이 영어를 정복하여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한국의 사회에서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답이 나온다. 한국에서 영어에 매진하는 사람들의 98.5% 이상이 되지도 않을 영어에 그렇게 많은 돈과 시간과 인생을 건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불행하다. 물론 대부분의 영어학습자들은 영어습득이라는 궁극적인 목적 개념 없이 단순히 단계적인 평가 관문만 통과하기 위하여 매진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분명히 훨씬 빠르고 효과적으로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과 방법이 있음에도,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평생 허사로만 한다고 생각해보면 그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이것이 한국의 어두운 영어교육 장래의 현실이다.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차려서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접어들었는지'를 확인한 다음,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영어교육에 대하여 기존의 실패로 점철된 여러 가지 방법을 일시에 파기하고 전적으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말이다. 여기서 나는 조심스럽지만 분명하게 언어습득의 "핵"은 효율적 인풋을 활용한 말배우기 과정에 있다고 단언한다. 비록 크라센 교수가 대발견(?)을 통하여 언어교육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새롭게 주장하는 "이해 가능한 인풋의 제공"이라는 인풋가설이 널리 퍼지고 있지만, 나는 그러한 인풋가설은 실제로 외국어 교육의 "핵"에 충분히 접근하지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83

184 못하였다고 감히 주장하며, 언어교육의 유일한 방법은 몰입식 '말배우기'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같이 주장하는 이유는 "이해 가능한 인풋의 제공"이라는 방법은 이미 한국에서 많은 학습자들이 독자적으로 시도한 방법으로, 성공적인 토익 점수 확보 외에는 영어습득에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84

185 11. 한국적 영어교육의 딜레마를 벗어나려면 아무리 가르치고, 아무리 배워도 되지 않는 딜레마의 원인 오늘날까지 많은 학자들이 한국의 영어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많은 논문과 발표를 통하여 제각기 기여해왔다. 그렇지만 그들 가운데 절대다수는 주어진 틀 안에서 다루어지는 여러 가지 지엽적인 아이디어와 문제점을 비교 분석하는 반응적 (reactive) 역할을 해왔다. 그러다보니 주어진 교육 환경의 현상에 국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면 한국적 영어교육의 궁극적인 목적과 교육방법에 대하여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혁신적인 개선을 추구하는 선행적 (proactive) 역할을 해온 연구 결과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한편, 몇 몇 영어교재와 영어학습방법서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의 영어교육에 상당한 인식의 전환점이 마련되기도 하였다. 현재까지 그러한 책자를 발행한 저자들 및 많은 학자들과 영어교육 정책 관련자들이 한국적 영어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기여해왔지만 결과적으로 아무리 가르쳐도, 아무리 공부해도, 아무리 토익 점수가 좋아도, 심지어 아무리 어학연수를 몇 년씩 다녀와도 학생들이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없다는 전통적인 빅 딜레마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과연 이것은 극복될 수 있는 딜레마인가? 아니면 우회로 돌아가야 하는 장애물인가? 무엇이 이와 같은 딜레마를 초래하였는가? 영어교육에 관한 한 교육자나 피교육자들은 이와 같은 딜레마의 근본적 원인을 정확히 파헤치지 않고는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그 원인은 영어공부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의 달성을 위한 효율적 수단에 대한 불분명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영어교육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영어를 정복하는 것에 있다. 즉, 영어를 언어적 도구로 습득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같은 궁극적인 목적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수용한다. 그렇지만 그 목적을 위한 효율적인 수단에 대해서는 온갖 다양한 주장들이 난무해오고 있다. 이처럼 효율적인 영어교육을 위하여 다양한 방법의 주장이 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변화하는 영어 평가 제도의 역사에 있다. 즉, 역사적으로 영어시험의 유형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그리고 유형이 바뀔 때마다 영어공부를 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문법위주의 평가 시대에는 집중적인 문법교육이 가장 효율적인 영어교육방법으로 주장되고 수용되었던 것과 같이, 시험 유형의 변화에 따라 시대별로 주장되고 수용된 학습방법이 달랐던 것이다. 집중적인 듣기를 영어공부의 '왕도'로 표현하는 현대의 주장 역시 토익의 고득점을 받기 위한 효율적인 전략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제까지 시험 유형에 따라 변화해온 영어교육/학습방법들은 결과적으로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에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실패를 성공으로 착각하는 사람들 그 다음으로 큰 이유는 각기 다양한 수준과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한 사람들의 '경험담'에 의한 영향이다. 비록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는 못하지만 그래도 토익 '고득점'을 받아 크게 성공한 것으로 인정받는 사람들이 마치 영어를 정복이나 한 것 처럼 책으로나 기타 매체를 이용하여 자신의 영어공부 '성공담'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85

186 전파하는 것이다. 또는 한국적 상황이 아닌 외국의 몰입환경에서 영어를 습득한 사람들이 한국적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방법을 나름대로 전하는 성공담도 그러한 종류에 속한다. 가령 '무조건 말을 많이 하라'는 식의 주장이나, (자기 자신은 외국의 몰입환경에서 배웠으면서 마치 TV만 열심히 보면서 영어를 배웠다는 식으로) 'TV를 열심히 보라'는 식의 주장이 그러한 것이다. 또한 언어적 특징의 차이와 학습자의 상황에 대한 고려가 결여된 주장도 그러한 이유의 하나이다. 가령 영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스페인어나 불어를 가르칠 때에 문법교육을 통하여 학습자의 학습 효과를 훨씬 높일 수 있다는 식의 주장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처럼 학습자의 모국어와 소리, 문자, 문장 구조 및 언어적 배경, 어휘, 문화적 배경 등이 거의 일치하는 (거의 사투리에 가까운) 목적어를 배울 때는 문법교육을 통하여 두 언어간의 비교를 통한 차이점과 공통점을 아는 것만으로도 목적어를 습득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것은 한국인이 일본어를 배우는 경우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비록 영어와 유럽어권 언어들처럼 공통점이 많지는 않지만, 한국어와 일본어는 상당히 많은 공통점이 있다. 일본어의 언어적 특징은 한국어의 그것과 일치하는 사항이 아주 많기 때문에 일본어의 문법을 이해하는 것은 훨씬 쉬우며, 말을 익히기는 것도 상대적으로 훨씬 쉽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이유로 여러 가지 학습방법이 주장되고 있다. 그와 같은 모든 방법들이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영어교육의 목적에 적합하다고 볼 수는 없다. 더욱이 그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골고루 실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보기는 더욱더 어렵다. 그렇다면 10년이 넘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영어는 충분히 습득되었어야 하는 것이다. 반면 한국에서 유창한 영어를 습득한 사람들이 택한 독자적인 학습방법은 의외로 훨씬 간단하다. 결국 한국적 영어교육의 딜레마에서 벗어나려면 이미 실패로 증명된 방법들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나서야만 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86

187 12. 영어 말배우기 언제부터 해야 하는가? 말배우기 없는 영어습득은 없다. 현재 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영어 공교육은 말배우기를 제외한 영어의 모든 영역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공략이라고 볼 수 있다. 그와 같은 학교의 영어교육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보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여 영어에 도전한다. 또한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국내의 영어교육을 통한 성공적인 영어습득이 불가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영어를 확실하게 습득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선택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평생을 매달려도 되지 않는 영어가 현지에서는 몇 년만 고생하면 영어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외국에 한번도 다녀오지 않고 한국에서 독자적인 노력으로 영어를 습득한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종종 인터넷이나 기타 매체를 통하여 국내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했다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나 자신 역시 한국에서 순수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 온 후 그러한 사람을 몇 명 만나본 적도 있다. 한편 영어권 사회로의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 또는 이민을 간다고 해서 반드시 영어를 유창하게 습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조기유학의 경우 영어습득 성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훨씬 효과적인 말배우기 영어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그렇지만 성인이 되어 어학연수나 이민 코스를 선택하는 경우, 성공적인 케이스는 나이에 반비례하여 급감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현상도 나름대로의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BTM 이론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제도권 영어교육은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시대적인 요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영어에 매달리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성공 모델을 찾아서 그 모델을 답습하기 위하여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영어학습 및 교육에 대하여 출판된 몇 권의 졸저를 읽은 독자들 가운데 나 자신의 영어습득 성공 모델을 모방하고자 하는 학습자들도 있다. 그렇지만 나 자신을 포함한 영어습득에 성공했다고 하는 모든 사람들의 영어 성공기가 충분히 효과적이며 효율적인가 하는 것은 독자들이나 교육자들이 확고한 이론과 결과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냉철하게 검증해봐야 할 문제이다. 그러한 검증과정 없이 얼핏 보기에 그럴듯한 주장을 그대로 답습할 경우 시행착오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분명한 것은 비교적 유창한 영어습득에 성공한 사람들이 예외 없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말배우기' 과정이 반드시 있었다는 점이다. 문제는 말배우기 과정을 언제 어떻게 했느냐 하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사례들을 유형별로 정리하여 보도록 하자. 말배우기 경험의 유형 첫째 유형은 모범생(?) 모델로 한국의 공교육이나 사교육의 풀코스를 거치고 추가적으로 '말배우기'를 한 사례들이다. 즉, 문법과 독해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원 등을 통하여 집중적인 듣기 훈련을 하여 귀가 뚫리게 한 다음, 회화를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87

188 시작하는 '말배우기' 과정이 전형적인 모델이다. 이런 경우의 사람들은 예외 없이 철저한 토종 한국식 발음을 벗어나지 못한다. 비록 알고 있는 것은 많지만 입으로 나오는 영어는 대단히 제한적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동의하지 않지만 흔히 말하는 기초(?)과정을 튼튼히 한 다음 마지막으로 말배우기를 하는 유형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대부분 기초과정의 중요함과 듣기 훈련을 통한 청취 능력의 우선적인 해결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둘째 유형은 상당히 독특한 유형으로 한국의 공교육이나 사교육을 통한 영어 기초과정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실용 영어표현을 반복해서 듣고 따라하는 '말배우기' 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한 사례들이다. 이 사례는 대부분 학교 영어교육에 적응하지 못하여 영어를 체념하거나, 학교를 떠난지 오래된 사람들이 독자적으로 다시 시작한 사람들 가운데서 찾아볼 수 있다. 1 주일에 한 시간씩 무의미한 영어수업이 있었던 기계공고를 졸업한 후, 직장을 다니면서 독학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습득한 나의 경우도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영어를 습득한 방법과 과정은 이미 앞에서 소개되었다. 셋째 유형은 조기유학을 통하여 영어를 습득하는 경우다. 조기유학의 경우는 100%가 '말배우기' 과정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철저하게 실용적이며 기초적인 말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학교의 ESL 프로그램도 실용적이며 기초적인 영어표현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몰입과정을 통하여 생활에 필수적인 표현을 배운다. 별도로 문법을 배우거나 청취력 증강을 위한 훈련을 하지는 않는다. 넷째 유형은 어학연수나 유학을 통하여 영어를 습득하는 경우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착실하게 영어 기초과정(?)을 튼튼히 다져놓고 현지 생활 과정에서 생존을 위하여 말을 해야만 되는 상황에서 말배우기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결국 말배우기를 시작하는 시점은 위의 첫 유형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유형은 주로 이민자들이나 기성 세대의 사람들이 활용하는 것으로 듣기 훈련부터 시작하는 경우다. 이미 학창시절 배웠던 기초 영어는 모두 잊어버린 상태에서 다시 영어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TV나, 영화 또는 드라마를 이용하여 듣기영어로 시작한다. 이들은 대부분 듣기가 되면 말하기가 된다고 믿는다. 그렇게 해서 일상적으로 영어를 들어주며 직장이나 기타 사회 활동을 통하여 기회가 될 때마다 대화를 시도하면서 '말배우기'를 한다. 위에서 다룬 각 유형에서 보여주듯이 영어의 '말배우기' 과정은 모든 유형의 필수 과정이다. 말배우기를 하지 않고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말배우기의 시작을 언제해야 좋은가, 라는 것이다. 위에서 보여준 유형에 따르면 말배우기를 시작하는 시점은 다양하다. 처음부터, 중간부터, 또는 맨 끝으로. 이렇듯 말배우기에는 반드시 먼저 요구되는 선수 과정이나 필수 과정 또는 기초과정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말을 배우기 위하여 특별히 먼저 요구되는 과정이 없다는 것은 모국어 습득과정에서도 증명된다. 말배우기 시작을 위한 적령기 그렇다면 영어의 '말배우기' 과정은 언제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 특히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튼튼한 영어 기초론'에 따라 말배우기를 맨 끝으로 하는 과정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에 영어가 더 유창하고 정확해진다 라고 할 수 있을까? 기초가 튼튼해지면 영어습득이 더 쉬워진다고 할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88

189 수 있을까? 영어문법을 많이 아는 것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데 도움이 될까? 아니면 해로울까? 영어습득의 핵심인 말배우기의 '몰입' 과정을 한국에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영어의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영어의 말배우기 과정을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지만 나는 영어의 말배우기 과정이 모든 영어공부 영역의 가장 기초적인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분명한 것은 말배우기를 제대로 하면 읽기와 쓰기 및 듣기는 저절로 된다. 문법도 저절로 익혀진다. 따라서, 누구든지 몇 살에 시작하든지 영어공부를 시작할 때는 반드시 말배우기부터 해야만 된다고 주장한다. 이제까지 영어공부는 반드시 말배우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하고자 했다. 그러면 어린이들이 영어 말배우기를 시작하기에 적합한 적령기는 언제일까? 자녀를 둔 대부분의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그에 대한 답을 하자면 영어 말배우기를 시작하는 것은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라고 본다. 왜냐하면 모국어의 경우 말을 배우는 과정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서로 다른 말을 구사할 수 있는 경우, 외국어나 복수 모국어의 경우도 현실적으로 말배우기 환경이 유아기 때부터 바로 주어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이것은 자연적 몰입환경의 경우, 말배우기가 시작되는 최소 연령에는 사실상 제한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한국적 환경에서 영어 말배우기를 시작할 수 있는 적령기는 말배우기를 어떠한 방법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자녀에게 제공하는 말배우기 프로그램이 모국어 말배우기 과정과 일치하면 할수록 어린 나이에 시작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적 환경에서 모국어 습득과정에 일치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말은 상징적 의미만 있을 뿐, 비현실적이다. 한국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영어로 대화를 유도하는 환경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적 환경에서의 영어 말배우기와 같이 자연적 몰입환경이 형성되지 않는 곳에서는 모국어 습득 과정과 같은 유아기부터의 말배우기 환경이 주어질 수 없다. 한국적 환경에서는 결국 학습자 (자녀)의 자의적 활동이 가능한 연령이 되어야 말배우기 활동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본다. BTM 영어 프로그램을 활용할 경우, 부모의 지속적인 참여와 격려 및 칭찬으로 동기부여를 받고, BTM 플레이어를 이용하여 스스로 듣고, 따라하며, 독백하며, 부모나 형제 또는 친구와 함께 연습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연령이 되면 영어 말배우기를 시작할 수 있다. 얼만큼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잘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만큼 부담 갖지 않고,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는 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틀리는 말은 스스로 반복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고쳐질 수 있는 것이다. 부모는 무조건 칭찬하고, 격려하며, 가능하면 함께 연습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89

190 13. 한국적 환경에서의 영어몰입 교육을 위한 조건들 하루 종일 영어공부 한다고 몰입은 아니다 학생들이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도록 성공적인 영어교육을 하려면 학생들뿐만 아니라 영어교육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머리에서 문법, 독해, 영작, 청취력 및 토익 등과 같은 단어를 깨긋이 지우고, "몰입"이라는 단어에 전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몰입 없이 유창한 영어는 이루어질 수 없다. 그렇다면 영어교육에서의 몰입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수히 많은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집중적이며 반복적으로 본다면 그것을 몰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녀들에게 하루 종일 영어권 TV 프로그램을 열심히 시청하도록 한다면 몰입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 컴퓨터 앞에 앉아서 파닉스에 매달리거나, 그림으로 보여주는 패턴식 표현과 공란 채우기 식의 연습에 매달리는 것도 몰입인가?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끼리 서로 영어로 말한다고 쭈빗 쭈빗 어울리는 것이 몰입인가?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 어쩌다 한 번씩 영어로 화상 채팅을 하고, 영어로 통화하는 전화 수업이 몰입 교육인가? 영어 명연설문 듣기를 수 십 번씩 반복하면 몰입이라 할 수 있을까? 속청에 매달리는 것도 몰입인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한국말 해설로 가득찬 인강에 열심히 매달리는 것도 몰입인가? 영어 원서를 사전도 없이 무조건 읽으면 몰입인가? 문법과 독해를 병행하여 새벽부터 매달리는 것도 몰입이 아닌가? 토익 학원에서 강의를 들어가며 하루에 4-5 시간씩 몇 년 동안 토익 공부에 매달리는 것도 몰입이 아닌가? 그냥 무엇이든 영어공부에 매진하면 영어에 몰입하는 것이 아닌가? 이 모든 것은 영어에 빠져든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영어몰입은 아니다. 야심차게 영어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학생들의 90퍼센트 이상이 그와 같이 다양한 방법을 골고루 시도하면서 영어공부에 빠져들었지만, 아무도 유창한 영어를 건져낸 학생은 없다. 또한 전문가들조차 몰입영어교육의 최우선 조건으로 꼽는 영어전용수업은 완벽한 착각의 대명사다. 바로 이것 때문에 한국에서는 몰입영어교육을 위하여 영어 선생님들의 영어실력 향상이 최우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것이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그와 같은 영어전용수업을 이상적인 몰입식 영어교육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 한 사람의 선생님이 다수의 학생들을 상대하여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것은 실제로 학생들에게 적극적이며 능동적이며 수평적인 영어몰입을 유도하기는 역부족이다. 그 이유는 교실 환경에서 쓰이는 영어는 사실상 일방적이며 수직 관계의 수업영어로서 학생들의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영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수업만 알아듣고 반응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에 적응하게 되며, 실제로 일상적인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의 습득은 사실상 어려울 수밖에 없다.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상당한 세월의 투자를 통하여 수업영어를 알아듣고 어느 정도 반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발전이라고 간주되는 것이 현실이다. 결과적으로 영어 청취 능력 평가를 잘 치를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정도의 청취력 수준의 영어실력은 사실상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깨우칠 필요가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90

191 영어몰입 교육은 영어의 생활화를 통한 영어교육을 의미한다. 즉 파트너와의 대화 영어든 아니면 혼자서 하는 독백영어든 일상생활에서 항상 영어를 구사하도록 하는 교육이 바로 몰입식 영어교육인 것이다. 흔히 영어권 국가들로 조기유학을 가서 영어를 익히는 것이 바로 대표적인 몰입을 통한 영어교육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관찰해본 결과에 따르면 조기유학생들이 겪는 몰입영어의 두드러진 특징은 상대방과의 대화 영어보다는 혼자서 하는 독백영어가 훨씬 많다는 점이다. 즉, 듣고 배운 말을 혼자서 준비하고 연습하는 과정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나는 영어습득은 근본적으로 듣고 배운 말을 혼자서 준비하고 연습하는 말배우기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몰입을 통한 영어교육의 특징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1~3년 정도의 몰입환경을 통하여 단계적인 수준으로 영어를 습득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까지 한국에서 실시해온 전통적인 영역별 통합교육 방법으로는 실현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이라는 단순한 목적으로 볼 때 몰입을 통한 영어교육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몰입을 통한 영어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한국적 상황에서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영어에 몰입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들이 필요할까? 성공적인 영어교육을 위해서는 일반 학교의 영어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영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학교의 영어교육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학부형들이 자녀들의 영어몰입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적 상황에서 영어몰입 교육을 위하여 반드시 갖추어야 할 대단히 중요한 것 첫째, 학부모, 형제, 친구, 선생님, 동료 등이 함께 어울리는 일상의 실용적인 대화를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수록한 영어교재와 혼자서도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학습도구이다. 즉, 학습자들이 집과 학교 및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상의 환경에서 일거수 일투족에 대한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샘플 표현들이 수록된 교재가 필요한 것이다. 이와 같은 교재가 필요한 이유는 한국적 상황에서는 일상생활의 영어표현을 제공해줄 수 있는 자연적인 소스가 없기 때문이다. 영어권 사회에서는 부모, 형제, 친구, 선생님 및 동료들 모두가 자연적인 영어의 소스 역할을 해주지만, 한국에서는 그와 같은 소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영어전용수업을 하는 학교에서 조차도 그와 같은 영어를 제공해줄 수는 없는 것이다. 원어민 선생님 역시 선생님 영어를 제공할 뿐 가족, 형제, 친구 및 동료들과 같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 사이에 쓰이는 실제의 영어를 제공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와 같은 교재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부모, 형제, 친구, 선생님 등과 어울리는 일상생활의 순간 순간에 적합한 표현들을 공급하여 학생들이 익히고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이와 같은 교재가 제공되고, 듣기와 따라하기 및 반복하기 등의 효율적인 기능이 있는 학습도구가 주어지면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유창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원어민 선생님의 진가는 그와 같은 교재를 활용할 때에 발휘될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91

192 스스로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그와 같은 교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영어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지도와 안내가 필요하다. 분별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스스로 그와 같은 영어를 찾기는 쉽지않다. 영어공부에 대하여 사기충천한 학생들이 밤낮으로 문법과 독해를 파고든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혹은 진일보하여 밤낮으로 영어 듣기에만 매진한다면 그 결과는 또 어떠할 것인가? 그 결과는 이제까지 한국인들이 묻지마식으로 열심히 했던 영어공부는 무엇이었으며,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영어를 정복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의 문법이나 독해 및 듣기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결과적으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반면, 말배우기 영어에 매진한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대부분 결과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였다. 영어강의나 원어민 수업을 받지 않고도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한 것이다. 나 자신도 그랬으며, 내가 알고 있는 몇 몇 영어를 독학으로 습득한 사람들을 보면 그렇다. 이것은 효율적인 실용 영어 의 공급과 학생들의 중단 없는 노력만으로도 영어회화 능력은 충분히 습득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어몰입 교육을 위하여 필요한 두 번째 조건 두 번째 조건은 일관성 있고 효율적인 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이 배운 말들을 잊지 않고 오랫동안 보유 및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교육방법에는 단순한 수업뿐만 아니라 퀴즈, 월말, 중간 및 기말 고사 등의 평가방법과 각종 경시 대회를 통한 포상도 포함된다. 즉, 일관성 있는 평가 및 포상 제도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 외에 다른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학생들이 적어도 3-4년의 과정을 통하여 배운 영어를 유창하게 습득할 때까지는 문법이나 독해, 청취력, 17 작문, 18 및 창의적인 발표하기 등으로 학생들의 집중적인 노력을 분산시키지 말아야 한다. 또한 영어교육의 목적은 1차적으로 수업을 통하여 배운 영어를 유창하게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처음부터 교재에 수록된 영어를 참고로 하여 창의적인 말을 하도록 강요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배운 영어만 충실히 습득한다면 응용 및 창의적인 표현능력은 저절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영어에 몰입시키기 위하여 가장 효과적인 교육방법은 대규모의 영어 마을을 건축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당국 차원의 일관성 있는 평가 및 표창 제도를 개발하는 것이다. 교과 과정을 통하여 배운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는지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그것을 권장하기 위하여 표창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학생들을 영어에 몰입시키는 것은 항상 자연스럽게 써먹을 수 있는 말들을 습득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과 과정을 통하여 실용적인 영어 를 충분히 공급하고 배우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과제이다. 또한 처음부터 창의적인 말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 여러 환경에서 쓰이는 정상적인 표현들을 유창하게 모방할 수 있도록 몰입을 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창의적인 말은 나중에 저절로 되기 때문이다. 17 여기서 말하는 청취력은 교재에 수록된 말을 배우기 위한 듣기과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나 TV 또는 연설문 등과 같은 청취력 위주의 활동을 의미한다. 18 여기서 작문은 말을 배우기 위한 과정으로 교재에 수록된 문장의 쓰기 숙제 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에세이 등과 같은 창의적인 쓰기활동을 의미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92

193 또한 학생들을 평가 및 표창하는 방법으로, 정기적인 퀴즈와 월말 및 기말 평가뿐만 아니라 학급별, 학교별 또는 군 단위나 도 단위 또는 전국 단위의 각급 학교 및 학년 별로 영어 연극 경시 대회 등을 활용하는 제도의 개발이 필요하다. 참가하는 학생 그룹들에게 교재에 수록된 범위 내에서 미리 제시된 복수의 소극 대본 가운데 즉석에서 채택되는 임의의 소극에 대하여, 역시 즉석에서 임의로 정해지는 역할을 하도록 하고, 이를 평가 및 표창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본에 있는 영어를 그대로 말하는 모방적인 말하기 평가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무대 세트와 같은 주변적인 것은 최소한의 수준까지 무시할 수 있다. 한편, 각종 평가 및 경시 대회에서 한글 대본의 활용을 허용하거나 금지하는 방법으로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다. 또한 고학년의 경우 배운말 잘하기 평가에 국한되지 않고 창의적인 말하기 평가를 실시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하여 해당 학년의 수준에 적합한 별도의 소극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한글 대본을 제공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퍼포먼스를 하도록 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일상적인 퀴즈에서부터 규모가 큰 영예로운 표창을 받을 수 있는 경시 대회까지 일관성있게 유창한 말하기 위주의 평가방법을 개발 및 유지하면,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여러 가지 실용적인 상황의 대본 영어를 유창하게 습득하기 위하여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원어민 선생님은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의 친구가 되고, 파트너가 되고, 코치가 되고, 감독이 되어줄 때에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본의 상황에 따라서는 학부형들도 함께 참여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습득된 풍부한 양의 유창한 영어가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하도록 해준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학생들의 영어몰입을 위하여 영어 선생님들이 해야할 일 세 번째, 학생들의 몰입활동을 위하여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은 학생들끼리 자체적인 영어권 환경을 형성하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숙제와 특별 활동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알고 있는 영어를 스스럼 없이 친구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녹음과 영상 촬영 등을 활용하는 숙제 및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학생들의 특별 활동을 지도할 수도 있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학생들에게 처음부터 창의적인 말하기를 강조하지 말 것이라는 점이다. 배운 말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부터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것이 쉽고 재미있는 영어몰입과정이다. 따라서 영어수업도 가급적이면 학생들끼리 자유롭게 말하기 연습을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생님 영어가 아무리 유창해도 또 선생님 영어가 다소 부족하다 해도, 학생들의 영어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것은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은 수업 중에 듣는 선생님의 영어보다 생존과 오락 환경에서 부딪히며 활용하는 실용 영어에서 더 많이 배우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영어수업을 위하여 선생님이 익혀야 할 교실 영어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룹별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의 퍼포먼스에 감탄하고, 칭찬하고, 친절하고, 정답게, 그리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그런 말만 유창하게 하면 학생들은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다. 미국에 조기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도 역시 선생님의 유창한 교실 영어가 아닌 매일 부딪히는 친구들의 놀이 영어 덕분이다. 그리고 미국에 어학연수를 오는 대학생들이 ESL 의 효과적이지 못한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93

194 그나마 영어를 다소 익힐 수 있는 것도 역시 생존과 오락 환경에서 부딪히며 써먹어보는 실용 영어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 밖에 영어몰입 교육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공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즉,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의 공백 기간에 학생들이 익힌 영어가 손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영어몰입 교육에서 몰입이 없는 공백 기간은 최대의 장애사항이다. 따라서 수업이 없는 방학 동안에 학생들이 꾸준히 자발적인 노력을 경주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아이디어의 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가령 방학 동안에 소그룹별 모임을 유지하거나, 학기 중에 배운 단원에 대한 단원별 일일 반복 숙제 녹음하여 제출하기, 영어 경시 대회 실시, 화상 영어 채팅, 가족 영어 캠프, 주말 영어 캠프, 육성 영어 일기, 개학 시험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94

195 제 7 장: 실패할 수밖에 없었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방법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95

196 1. 영어공부, 이것을 모르면 실패한다 영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면 길이 보인다 영어는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말 이다.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말'을 배운다는 것이다. 영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그 말 을 가르치는 것이다.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그 말 을 공부하는 것이다.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그 '말'을 잘 한다는 것이다. 영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그 말 을 습득한다는 것이다. 그 말 은 오직 말 로 가르치고 배울 때만 습득이 가능하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 우리는 그 말 을 말 로 가르치고, 배우고, 습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가르치고, 배우고, 습득하고 있는 것은 영어의 글과 소리 및 문법이다. 영어의 글과 소리 및 문법을 말하기의 필수 과정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 필수 과정을 완성하면 영어의 말이 정복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말은 글과 소리 및 문법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말은 글과 소리 및 문법을 터득한다고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말은 글과 소리 및 문법을 가르치는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말은 글과 소리 및 문법을 배우는 방법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말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다. 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방법은 따로 있다. 글과 소리 및 문법은 말 속에 배어 있는 것이다. 말을 배우고 습득하는 과정에서 글과 소리 및 문법은 자신도 모르게 터득되는 것이다. 말을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면 글과 소리 및 문법에 매달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말은 읽을 수 있다고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읽을 수 있어야만 습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말은 듣기가 된다고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듣기가 되어야만 습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말은 쓸 수 있다고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쓸 수 있어야만 습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말은 무조건 한다고 해지는 것이 아니다. 파트너가 있다고 없는 말, 모르는 말이 저절로 되는 것도 아니다. 말은 문법을 많이 안다고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문법을 알아야만 습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말은 단어와 숙어를 많이 안다고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단어와 숙어를 알아야만 습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억지로 설득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아기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아기들은 처음부터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쉬운 말을 듣고, 배우며, 습득한다. 영화와 드라마의 어려운 말을 듣지 못해도 말을 습득한다. 단 한 줄의 글을 읽지 못해도 말을 습득한다. 글자 하나 쓰지 못해도 말을 습득한다. 문법을 전혀 몰라도 말을 습득한다. 미리 많은 단어를 알고 시작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초보자들이 말을 습득하기 위하여 미리 듣기나 읽기, 쓰기, 문법, 또는 단어/숙어에 매달려야 할 필요가 없다. 그냥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 배우기를 하면 된다. 또한 이민자들의 자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국에서 전혀 영어를 배우지 않고 오는 자녀들도 2-3 년이 지나면 영어를 상당한 수준까지 습득한다. 쉽게 말하면 듣지도 못하고, 읽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고, 문법도 모르고, 단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몰라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도 그 말 을 배우고 습득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억지를 부리는 말 같지만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96

197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그 말 을 훨씬 더 유창하게, 빠르게, 쉽게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한국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했던 경험으로도 알 수 있다. 시골에서 중학교 때 영어를 배웠고, 실업 고등학교 때는 영어 수업이 유명무실했고, 스스로 영어를 포기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틈나는대로 독학을 시작했을 때 나에게 남아 있었던 것은 고작 몇 백 개 수준에 지나지 않는 기초 단어였을 뿐이었다. 듣기나, 읽기, 쓰기, 문법 등 어떤 영역에 대한 이렇다할 기초도 없었다. 그렇지만 나 자신을 제외한 누구와도 단 한 마디의 영어를 해보지 않고도 영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었다. 내가 남들과 같이 상당한 수준의 문법과 독해, 듣기 및 쓰기 실력이 있었다면, 나 역시 분명 실패했을 것이다. 그 부작용을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2 만 시간씩 영어에 매달린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미국 영화와 드라마를 볼 수 있고, 토익/토플 만점을 받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 그 '말'을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은 없다. 원서를 줄줄이 읽어대는 사람들은 부지기수이지만 그 '말'에 능한 사람은 없다. 영어 쓰기에 능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 '말'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없다. 문법에 도통한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것 같은데, 그 '말'은 세상에서 가장 못한다. 수 천, 수 만 개의 단어를 아는 사람들도 그 '말'은 도저히 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초보자들에게 말배우기가 아닌 듣기와 읽기, 쓰기, 문법 및 단어/숙어에 매달리게 하는 것은 무모한 것이다. 영어는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이 있어야만 습득된다 말은 입으로 뱉어낼 수 있어야만 습득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이 혀끝에 붙어 있어야만 습득될 수 있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제대로 할 수 있는 말이 많으면 습득될 수밖에 없는 것이 말이다. 그렇게 제대로 할 수 있는 말이 없으면 어떤 경우에도 말은 습득되지 않는다. 말은 배워서 갖고 있을 때만 입으로 나올 수 있다. 배워서 갖고 있는 말만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혀끝에 붙인 말을 오래동안 간직하는 최고의 방법은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을 반복하여 암기해주는 것이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집중하여 암기하고, 혀끝에 붙이고,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도록 그 과정을 거듭 거듭 반복하는 것이 BTM 말배우기 훈련의 핵심 과정이다. 아무리 많이 듣고 따라한다고 해도, 집중적인 암기 노력 없이는 머리 속에 오래 각인되지 않는다. 단순히 듣고 따라하기에만 집중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효과가 높지 않다. 말은 문법을 안다고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말을 습득하기 위하여 특별한 수준의 듣기나 읽기 또는 쓰기 능력이 요구되지 않는다. 문법을 미리 잔뜩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수 천, 수 만 개의 단어와 숙어를 미리 알아두어야 할 필요도 전혀 없다. 그냥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만 한 마디씩 한 마디씩 습득하다보면 그 말 이 습득된다. 듣기도, 읽기도, 쓰기도, 문법도, 단어/숙어도 말과 함께 저절로 습득된다. 이를 악물고 미리 듣기를 해놓으면 말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될까? 아니다. 해롭다. 읽기 능력을 미리 갖추면 말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될까? 아니다. 해롭다. 쓰기를 할 수 있으면 말을 배우는데 도움이 될까? 아니다. 해롭다. 미리 문법을 잔뜩 알아두면 도움이 될까? 아니다. 해롭다. 미리 단어와 숙어를 많이 알아두면 도움이 될까? 아니다. 해롭다. 억지로 해롭다고 하는 것 같지만 억지가 아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97

198 이 모든 것들이 말습득에 도움은 고사하고 해롭기만 하다는 것은 결과적 차원에서 볼 때, 바로 그렇게 열심히 하고 난 다음에 말배우기 또는 말습득하기가 아무것도 모르는 처음 상태에서 말습득하는 것보다 절대로 더 빨라지거나, 더 유창해지거나, 더 쉬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고 나서 말배우기를 하는 것은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리고, 더 더듬고,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오랫동안 교육현장에서 직접 지켜보고 관찰하면서 알게 된 것이다. 그처럼 듣기와 읽기, 쓰기, 문법 및 단어/숙어를 미리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못한 것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러한 과정에서 공략하는 영어가 말배우기에 적합하지 못한 영어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 이유는 오랫동안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잘못된 표현과 발음 및 학습자세가 철저히 굳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듣기와 읽기, 쓰기, 문법, 단어/숙어 등을 미리 해놓는 것이 원인적 차원에서 볼 때 해로운 이유는 열심히 한 만큼의 몇 제곱에 비례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반드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부작용 때문에 결과적으로 말을 배우고 습득하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힘들고 어려워지기 때문에 해롭다는 것이다. 또 그것이 해롭다고 하는 이유는 결국 부작용만 초래하는 그와 같은 시도에 대한 시간과 노력 및 경제적인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초보자가 영화나 드라마를 들을 수 있기까지는 하루 2 시간씩 3 년도 모자른다. 초보자가 원서를 읽을 수 있기까지도 2 년이 넘게 걸린다. 자유롭게 쓰기를 할 수 있으려면 또 2 년은 넘게 걸린다. 문법을 터득하려면 2 년이 걸려도 부족하다. 수 천, 수 만 개의 단어와 숙어를 암기하는 것도 2 년이 충분하지 않다. 비록 수 천, 수 만개의 단어와 숙어를 몇 달만에 일시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가능할지라도, 그 단어와 숙어가 완전히 체화되고 습득되기까지는 장기간 반복적인 노력을 해야만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10 년이 넘게 걸린다. 그렇게 10 여년을 해도, 할 수 있는 말은 단 한 마디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부작용이 없는 방법으로 하루 2 시간씩 3-4 년이면 충분히 습득될 수 있는 것을 10 여년 동안 해서 단 한 마디도 습득하지 못한다. 그렇게 10 여년을 보내고 그제서 말배우기를 시작하면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릴뿐 아니라 유창한 수준의 영어를 제대로 습득하기는 거의 불가능해진다. 그러니 얼마나 해로운 것인가? 잘못된 영어공부의 부작용 그와 같은 부작용 가운데 가장 큰 부작용은 오랜 기간 동안 잘못된 방법에 고착되면서 말을 배우고 습득할 수 있는 기능과 능력이 고사된다는 것이다. 입과 혀는 단단한 콘크리트와 같이 완전히 한국말에 고착되어 영어다운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없는 수준이 된다. 머리 속에 있는 것은 온갖 얽히고 섥힌 복잡하고 애매한 논리뿐이다. 써먹을 수 있는 말은 한 마디도 들어 있지 않다. 할 수 있는 말도 하나도 없다. 알지도 못하는 말을 억지로 꾸며낸다. 고생 고생하여 익혀놓은 단어와 숙어 가운데서 억지로라도 써먹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입으로는 옹알거리면서도 머리 속으로는 문법이 쌩쌩 돌아간다. 이런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영어를 배우고 습득할 수 있는 왕성했던 기능과 능력은 완전히 말라 비틀어진다. 예를 들자면 한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영어 프로그램들 가운데 미국 영화/드라마를 이용한 듣고 따라하기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들을 수 없으면 말할 수 없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있다. 결국 듣고 따라하기 훈련을 통한 듣기 능력의 습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영화와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98

199 드라마에 쓰인 표현들이 영어를 배우는 초보자에게는 여러 가지 면에서 부적합하다는 것은 앞에서 지적하였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듣고 따라하기 방법은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 집중적인 '듣기'나 '듣고 따라하기' 또는 '소리 내어 읽기'로 영어를 어설프게 익힌 사람들은 영어를 제대로 배우기 위하여 필요한 훈련을 감당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겪는다. 대충 눈으로 익히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정도에서 스스로 만족하는 습관에 고착된다. 눈으로 봐서 쉽고, 귀로 들어서 이미 잘 들리는 표현들은 무시한다. 입으로는 한 마디도 제대로 못하면서. 필요한 말을 혀끝에 붙이고, 언제든지 써먹을 수 있고, 자연적인 습득 작용이 발생하도록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한 집요한 노력의 근성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듣고 따라하기 훈련의 강도는 말배우기 훈련 강도의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말배우기 훈련은 듣기 훈련보다 훨씬 고되다. 따라서 오랫동안 듣고 따라하기 훈련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말배우기 에 요구되는 강도의 훈련을 감당하지 못한다. 오랫동안 듣기에 매진했던 사람들은 그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집중하여 암기하고, 혀끝에 붙이고, 매일 n 시간씩 몰입하고,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고, 언제든지 입으로 나올 수 있도록,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습득 작용이 생기도록, 거듭 거듭 반복하는 BTM 식 말배우기 훈련 과정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다. 이것은 내가 그동안 오랫동안 한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관찰한 것이다. 듣기에만 집중하는 학습 태도로 인한 부작용으로 한국적 환경에서 영어의 말 을 배우고 습득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훈련을 해내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런 부작용 때문에 말배우기가 어려운 것이다. 말을 습득하기 어렵다. 위에서 언급된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피아노 교육에 비유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0 세의 초보자가 피아노를 배우기 전에 유명한 피아노곡을 듣고, 공연 DVD 를 보고, 악보를 읽고, 작곡을 하고, 피아노 건반 그림을 놓고 연습하고, 작곡법을 공부하면서 10 여년 세월을 보낸다면 어떻게 될까? 나이는 20 세가 넘었고, 손가락은 굳어지고, 그림으로 연습한 삐뚤어진 자세는 교정이 불가능하고, 온갖 이론과 환청만 머리 속에 가득차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칠 수 있는 곡은 단 한 곡도 없다. 이미 피아노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나이와 신체적인 조건 및 기회는 사라지고 없다. 그제서 피아노를 제대로 배우기 시작하면 10 세의 초보자가 배우는 것보다 훨씬 오래 걸릴 것이고, 연주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 어린 초보자들과 같이 집중하여 연습할 수 있는 것도 못된다. 그렇게 편하게(?) 피아노 공부를 하다가 하루에 4-5 시간씩 꼬박 앉아서 연습해야 하는 고된 훈련을 감당하지도 못한다. 그동안에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의 대가는 어디가서 찾을 곳이 없다. 그래서 그 모든 것이 해로울 뿐이다. 한국에는 영어 습득을 위한 말 이 없다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그 말 과 강한 의지, 그리고 지극히 정상적인 입, 귀, 눈, 그리고 손만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한국인들이 영어를 습득하기 위하여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그 '말'이다. 그런데 한국에는 그 '말'이 없다. 한국의 영어교육은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그 '말'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래서 영어습득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말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쉽고 쉽게 배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영화나 드라마와 같이 멀리서 쓰이는 말은 어렵기도 하지만, 배워도 써먹을 곳이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199

200 없다. 그래서 머리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지를 못한다. 영어습득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BTM 영어는 바로 그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이다. BTM 영어를 하는 것만으로 영어가 습득되는 것은 아니다. BTM 은 영어습득에 실패할 수 없는 가장 효율적인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과 학습도구인 'BTM 플레이어' 프로그램을 제공할 뿐이다. 실패할 수 없는 만큼의 충분한 BTM 영어를 습득하여 오랫동안 반복하여 훈련하는 학습자만이 반드시 영어습득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모르고 영어공부를 하면 실패할 확률이 99%다. 그렇지만 이것을 아는 것만으로 영어습득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중단 없이 끝까지 가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00

201 2. 영어공부 3 년 내에 습득 되지 않으면 짝퉁이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라는 속담이 있다. 성공할 수 있는 영어공부 역시 초기에 알아볼 수 있다. 영어공부를 시작했는데 수시로 입이 영어로 근질근질해진다면 성공 가능성이 아주 높은 방법이다. 즉, 순간 순간 마주치는 상황에 맞는 말들이 입에서 툭툭 튀어나오고, 입안에서 영어가 맴돌고, 입이 영어로 근질근질해지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영어공부 방법은 영어습득에 성공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방법이다. 하지만 그렇게 입이 영어로 근질거리는 방법이라고 해도 1 년은 고사하고 몇 개월만에 끝나는 영어공부라면 영어는 습득되지 않는다. 영어습득에 반드시 필요한 절대적인 양의 말과 어휘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절대적인 양의 말과 어휘력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부터 대학생 및 직장인들의 일상 및 사회생활의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되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최대한 수록한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일상의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여러 가지 주제들을 골고루 다루는 일기, 수필, 리포트 형식의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듣기 기능을 겸한 교재여야 한다. 개인 수준의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매체들로는 아무리 열심히, 아무리 많이 해도 그와 같이 영어습득에 반드시 필요한 절대적인 양의 말과 어휘력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 BTM 영어는 그와 같이 영어습득에 필요한 절대적인 양의 말과 어휘를 충분히 공급한다. 나의 영어습득 경험과 영어교육 경험 및 관찰과 언어습득 현상의 연구를 바탕으로 볼 때, 한국인이 영어습득에 성공하려면 하루 2 시간씩 정진하여 최소한 3 년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개인의 상황에 필요한 말로 집중 설계된 맞춤형 말배우기로 진행되는 영어공부는 몇 개월만 해도 상당한 진전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언어능력의 습득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영어습득은 3 년 이상의 말배우기 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 고작 몇 백 마디의 말을 되풀이 하여 3 년 동안 계속하라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다양한 환경에서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일상적으로 나눌 수 있는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충분한 영어를 반복하여 공략해야 한다는 말이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달리는 영어학습 방법은 그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거의 전부가 짝퉁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모든 방법들이 3 년 이상 10 년씩 매달려도 영어습득은 고사하고 근접도 못하였기 때문이다. 짝퉁 방법으로는 어떻게 해도 영어가 습득될 수 없다. 짝퉁 영어학습법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짝퉁 영어학습법을 확실하게 알아보는 방법은 3 년 동안의 결과를 보는 것이다. 한국인이 정통 영어학습법으로 하루에 2 시간씩 매진할 경우 최소 3 년이면 영어는 습득될 수 있다. 따라서 어떠한 방법이든지 하루 2 시간씩 매진하여 3 년이 경과되었을 때 영어가 습득되지 않거나,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그 방법은 분명 짝퉁이다.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아니다. 즉시 바꿔야 한다. 여기서 영어습득이라는 것은 4-5 세 수준의 아이들이 터득하는 모국어 습득 수준을 의미한다. 즉, 어휘가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01

202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비록 모국어를 습득하기는 했지만 4-5 세의 어린이들은 영화나 드라마 및 TV 를 다 알아듣지 못한다. 내가 말하는 영어습득 수준도 그와 똑같다. 영어를 습득했다고 해서 영어권의 영화나 TV 또는 드라마를 모두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제까지 한국에서 알려진 다양한 방법의 영어공부를 개인이 모두 직접 3 년씩 섭렵하여 경험해볼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각각의 방법에 매진했던 사람들의 결과를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 이것은 비교적 쉬운 일이다. 각각의 방법에 3 년 이상 불철주야로 매달렸던 사람들의 영어습득 결과를 보면 된다. 반세기가 넘는 동안 한국에서 실시되어온 영어교육 방법이 다양하지만, 그것들로 영어를 습득한 사람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까지 한국에서 실시된 영어교육 및 학습방법은 모두 짝퉁이라는 결론이 나올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새롭게 시작한 방법이 짝퉁인지 아니면 정통인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3 년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다면 그것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새롭게 시작한 방법이 정통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느낌에 민감할 필요가 있다. 영어공부를 하면서 처음부터 가깝고 친한 사람들에게 수시로 써먹을 수 있는 말 이 혀끝에 축적되어 언제든지 입밖으로 튀어나올 것 처럼 느껴진다면 그 방법은 정통이라고 볼 수 있다. BTM 영어와 같이 그러한 방법을 3 년 이상 지속할 만큼 다양한 환경에서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주고 받는 새로운 말 을 공급하는 정통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이용하면 영어습득은 반드시 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정통방법을 통하여 영어 단어, 숙어, 읽기, 듣기, 쓰기 및 말하기를 포함한 모든 능력이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다. 문법도 물론 습득된다. 고급 수준의 단어, 숙어, 듣기, 쓰기 및 말하기 능력을 습득하는 것도 역시 똑같은 방법으로 고급 수준까지 이어지는 정통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이용하면 된다. 이와 같은 정통 영어학습 방법은 개인이 선호하는 학습 스타일과는 무관하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방법이다. 영어공부 방법에 개인별 학습 스타일을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수영을 배우는 사람이 자신의 학습 스타일을 주장하는 격이다. BTM 영어뿐만 아니라 어떠한 효율적인 정통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가깝고 친한 사람들에게 수시로 써먹을 수 있는 말 이 혀끝에 축적되지 않는 학습방법은 영어습득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많이 들어본 기억만 나는 방법은 짝퉁이다. 혀끝에서 뱅뱅 돌기만 하는 방법도 정통은 아니다. 따라서 짝퉁방법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성공적인 영어습득은 정통 프로그램과 정통 교습법을 통해서만 가능해지는 것이다. 짝퉁 프로그램에 정통 교습법을 적용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며, 정통 프로그램에 짝퉁 교습법을 적용해도 될 수 없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02

203 3. 시청각 영어교육의 문제점 - BTM 시청각 교육 영어는 이해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영어교육에서 문법과 듣기에 대한 착각만큼 교육자나 학습자 및 비학습자들이 거의 예외 없이 착각하는 것이 바로 시청각 교육이다. 시청각 영어교육의 전형은 그림이나 사진,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및 뉴스 등과 같은 매체를 편집하여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한 시청각 교육을 통하여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은 영어의 소리와 상황적 이미지뿐이다. 이와 같은 시청각 영어교육은 영어의 소리와 이미지를 통한 이해력 증진에 주된 효력을 발휘한다. 시청각 교육의 또 한 가지 장점이라면 학습자에게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며,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영어의 소리에 익숙해지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시청각 교육이 이해력을 높여주고,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여 영어학습의 동기를 부여하고, 소리에 익숙해지게 해줄 수 있다는 이유로 시청각 교육에 대한 주장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시청각 영어교육에 대한 또 다른 모순과 착각의 근원이다. 한국의 영어교육 실패는 단어나 숙어, 문법 및 문장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력, 암기력, 또는 학습 동기나 관심의 결핍 및 소리에 대한 무지로 인한 것은 아니다. 그와 같은 이해나 암기, 관심과 흥미 및 학습 동기는 시청각 매체가 부족했던 시절에도 별 문제되지 않았다. 그림이나 에니메이션 및 기타 영상 매체가 없었던 시절에도 사전을 찾아가면서 얼마든지 단어와 숙어 및 표현을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었다. 시각 매체가 부족하여 청각 매체만 있던 시절에도 영어의 단어, 숙어, 소리 및 문법 강의를 귀가 뚫어질 때까지 듣고 들어서 이해하고 암기하여 토익과 토플에서 상위 점수를 받았다. 그렇게 해서 안 된 영어가 시청각 교육으로 사전 없이 더 쉽고, 더 편하고, 더 빠르게(?) 단어와 숙어 및 표현을 이해하고 암기하였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재래식 방법으로 수 년 동안 암기한 단어와 숙어로 안 되었던 영어가 시청각 교육방법으로 설사 조금 더 일찍 암기되었다고 해서 되겠는가? 깨어야 한다. 영어의 모양과 색깔을 바꿀 것이 아니라, 영어의 근본을 헤아려야 한다. 하늘의 모습이 바뀌는 것은 하늘이 움직여서가 아니라, 지구가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근본을 깨달아야 한다. 유창한 영어가 되지 않는 것은 영어의 틀과 단어 및 숙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유창하게 써먹을 수 있는 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아주 간단한 이유를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영어는 집중적인 말배우기 훈련 외에 어떠한 방법으로도 유창하게 습득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피아노를 시청각 영어교육 방법으로 가르치면 굳이 영어교육에서 시청각 교육이 필요하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피아노 교육에서 필요한 만큼의 시청각 교육을 하면 충분하다. 악보를 총천연색으로 하고, 악보 마디마다 그림이나 에니메이션을 첨부하고, 악보에서 누르면 음마다 소리가 나게 하고, 악보에 동영상 DVD 를 첨부하고, 강의실에서 수 많은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03

204 피아니스트들의 공연만 돌아가면서 보여주고, 그렇게 하면서 악보만 외우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시청각 영어교육에 비유한 피아노 교육인 것이다. 내가 미국의 대학에서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가르칠 때도 시청각 교육을 강조하는 동료 교수들에 의하여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한국 문화 수업은 시청각 교육이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수업의 주제에 어울리는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모아서 활용하는 것은 비교적 쉽기도 하고, 수업도 재미 있고, 효과도 좋았다. 동료 교수들도 좋게 받아들였다. 이처럼 시청각 교육이 효과적인 과목들이 있다. 역사, 지리, 과학 등의 과목이 그렇다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국어 수업은 그렇지 않았다. 집중적인 퍼포먼스 중심의 수업은 전형적 개념의 시청각 교육처럼 화려할 수가 없다. 학생들의 부담이 더 많아진다. 강의실에서 듣고, 따라하고, 책상을 돌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연습하고, 발음 지도를 받고, 매일 무작위로 뽑혀서 팀별로 퍼포먼스 평가를 받는 분위기는 시청각 교육의 분위기와 대조된다. 많은 칭찬(?)을 받는 동료 교수들의 수업을 참관해보면 나는 그동안 많은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축적된 아집(?)과 고집(?)으로 많이 힘들어진다. 보여질 수 없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수업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그 한계와 뻔한 결과가 적나라하게 느껴진다. 가령 자동차 그림을 놓고 자동차와 관련된 단어를 학생들에게 맞추도록 한다; 아파트 평면도를 놓고 학생들에게 차례로 돌아가며 아파트 공간과 비품 등에 대한 단어를 그림에 맞추도록 한다; 몇 컷의 만화를 놓고, 활용 가능한 단어를 나열해 놓은 다음, 그림의 상황에 맞는 표현을 만들어보도록 한다; 도시의 거리를 담은 영상을 보여주며 간판 읽기를 한다; 영상자료를 보여주고 답하도록 한다; 블로그를 통하여 각종 퀴즈를 숙제로 내준다; 원어민과의 화상 채팅을 숙제로 내준다; 등등 힘들게 준비한 흔적은 분명히 보이지만 내가 고집하는 말배우기 의 근본적 기준에는 너무 부족하다. 그래서 힘들다. 아집과 고집은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동료 교수들이나 다른 과의 어학 교수들도 나보다 약하지 않고 게다가 대중의 보편적 지지를 받는 나름대로 확고한 고집과 아집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으로 습득되지 않는다 한국인에게 영어는 아무리 열심히 보여주고 들려주는 방법의 교육으로 습득될 수 있는 언어가 아니다. 즉, 한국인은 시청각을 총동원하여 수 많은 사진이나, 그림, 애니메이션 및 미국 영화나 드라마 또는 영어권 TV 뉴스를 집중적으로 보고 듣는 방법으로 영어를 습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영화나 드라마 또는 TV 등의 매체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의 영어 내용과 구성 및 방법이 학습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준에 적합한 방법인가에 대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 문제는 별개로 다루어져야할 사항이다. 다만, 영어를 보고, 듣는 시청각 위주 방법에 대한 착각을 다루기 위한 소재로만 다루기로 한다. 누구든지 처음부터 미국의 드라마나 영화 또는 TV 뉴스를 6 개월 또는 1 년 동안 하루 4 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보고, 듣는 방법으로 일상의 생활을 영어로 의사 소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습득하였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허구이다. 방법은 둘째치고, 6 개월이나 1 년 동안에 영어가 습득되었다는 그 자체가 허구이다. 더 이상 그런 사람의 말에 현혹되면 안 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04

205 내가 드라마나 영화 및 TV 를 이용한 보고, 듣는 방법을 통한 영어습득을 허구라고 확신하는 근거에는 현실적 근거와 이론적 근거가 있다. 현실적 근거는 실제로 영어습득을 목적으로 미국에 와서 비지니스를 하며 7 년 동안 하루 꼬박 10 시간 이상 드라마와 영화 및 뉴스를 보고, 듣고 실제 매일매일 손님들을 대하면서 영어를 입으로 더듬어 보기 까지 했지만 스스로 영어습득에 실패했다고 인정한 사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에 이민와서 짧게는 수 년에서 길게는 수 십 년을 살면서 매일같이 영어를 보고, 들으면서 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어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사람들 조차도 대부분 영어를 제대로 습득하지 못했다는 분명한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집중적으로 반복하여 보거나 듣고 이해하는 방법으로 영어를 습득할 수 없다고 확신하는 이론적 근거는 뒤에서 소개되는 여러 가지 작업가설들이 있다. BTM 시청각 교육이 진정한 시청각 교육이다 위에서 언급된 것과 같은 시청각 영어교육은 진정한 의미의 시청각 영어교육이 아니다. 실패할 수밖에 없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실패할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잘못된 시청각 교육이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보고, 듣고, 되새기며, 내 말을 해보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시청각 영어교육이다. 수업 시간에 동료들의 퍼포먼스를 보고, 듣고, 스스로 느끼고, 반복하여 되새기고, 습득하고, 그리고 자신이 할 말을 퍼포먼스 하도록 지도하는 것, 이것이 바로 BTM 식 시청각 영어 수업인 것이다. 퍼포먼스가 없는 영어 수업은 죽은 수업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05

206 4. 배운 말은 자꾸 써먹어야 한다 배운말을 써먹기 위한 노력으로 차라리 더 많은 말을 배워라 한국적 영어교육 환경에서 배운 말은 자꾸 써먹어야 한다 라는 주장은 대단히 고차원적인 착각이며, 그렇기 때문에 영어교육에 실리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이것이 착각이라면, 도대체 진실은 무엇인가? 이 문제를 제대로 깨닫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내에서의 외국어 습득 경험과 외국어 교육의 현상과 여러 가지 문제들의 원인에 대한 깊은 사고와 통찰력이 요구된다. 위의 착각이 대단히 고차원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아무리 외국어 교육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착각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 및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주장이 착각이라고 하는 이유는 (1) 배운 말들을 일일이 써먹지 않고도 영어를 능숙하게 습득하는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며, (2) 따라서 '써먹어야 한다'라는 필수성이 타당하지 않으며, (3) 그러한 주장은 배운 말을 써먹기 위한 파트너의 존재를 필수적인 것으로 여기는 파생적인 착각을 야기하며, (4) 실제로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 충분히 축적될 때까지는 배운 말을 써먹으라고 멍석을 깔아주어도 써먹을 수 없으며, (5) 한국적 상황에서 파트너 없는 학습자들을 효율적이지 못한 방향으로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많은 실패의 원인이 되며, (6) 따라서, 학생들을 말 배우기 보다는 써먹기 에 치중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그로 인하여 시간과 자원 및 노력의 허비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유발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상황에서 적합한 표현들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진정한 영어실력이라면, 영어실력의 비결은 곧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을 최대한 많이 보유하고 잊혀지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에 있다. 왜냐하면 다양한 상황에 적합한 관용적 및 실용적인 표현들은 모르면 구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어를 습득하면 표현을 무한적으로 생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가당치 않은 착각이다. 영어를 아무리 습득하여도 모르는 말은 못할뿐이다. 우리가 아무리 한국어를 능하게 하여도 모르거나 잊혀진 관용구, 사자성어, 격언 및 실용 표현은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영어실력을 쌓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더듬거리면서 머쓱하게 또는 용감하게 배운 말 써먹어 보기 가 아니라 써먹을 수 있는 말 즉, 관용적 및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최대한 많이 능숙하게 습득, 축적 및 꾸준히 관리하는 것 임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이처럼 써먹을 수 있는 말을 최대한 많이 유창하게 습득하여 축적하는 것은 배운 말을 꼭 파트너에게 써먹어보지 않아도 얼마든지,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혼자서라도 노력만 하면 되는 것이다. 자신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단 한 번도 써먹어 보지 않은 표현들도 얼마든지 독자적인 노력으로 유창하게 습득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개별적인 표현들을 능숙하게 습득하기 위하여, 반드시 써먹어봐야만 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또한 나 자신의 영어습득 및 교육 경험과 연구를 근거로 종합적인 효율면에서 본다면 자신에게 써먹는(?) 방법이 파트너에게 써먹는 방법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본다. 한편, 몇 마디씩 배운 말들을 자꾸 써먹어 보기 위해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든지 매번 시간과 장소, 파트너, 및 상황의 전개 등 최소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06

207 4 가지 조건이 진정으로 일치되어야만 일단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설사 그와 같은 4 가지 조건이 조성되어 배운 말 써먹어보기 를 한다고 해도, 실제 혼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보다 효율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배운말을 써먹어야 한다는 것이 착각인 이유 이제는 그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몇 단계로 나누어 보기로 하자. 첫째, 한국의 공교육이 영어의 말 을 가르치기는 하는가? 가르치지도 않는 말을 누가 배워서 써먹는다는 말인가? 한국은 영어의 어법과 글, 단어 및 소리를 가르칠 뿐 말 은 가르치지 않고 있다. 결국 말을 가르치지도 않는 한국적 영어교육에서, 써먹어야 한다 라고 주장하는 자체가 모순이다. 1 주일에 한 두 번씩 원어민을 단체 면접하는 식으로 말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것은 또 하나의 착각일뿐이다. 둘째, 설사 학원이나 독학으로 영어의 말 을 배운다고 하자. 그러면, 위에서 말한 착각의 근거는 일단 무시할 수 있다. 학원이나 독학으로 영어의 말 을 배운다고 하면, 그 다음 문제는 누구에게 써먹느냐 하는 것이다. 써먹을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한국에서 배운 말을 써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착각의 근원인 것이다. 역시 1 주일에 한 두 번씩 단체로 면접하는 원어민에게 써먹으면 된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무지와 경험 부재에 의한 착각임이 분명하다. 또는 오가다 만나는 원어민과 사귀며 1 주일에 몇 시간씩 과외 받듯이 한다고 해서 제대로 써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다. 원어민과의 전화나 화상 채팅을 통한 말 써먹기 역시 고육지책에 지나지 않는다. 동료끼리 파트너를 정하여 써먹는 방법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소위 말하는 스토리가 따라주지 않는다. 셋째, 배운 말이라고 해서 언제 어디서나 돈 쓰듯이 써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말은 상황에 따라 선별하여 써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10 만원의 돈이 있다면, 그 가치에 해당되는 물건은 어디서나 언제나 아무거나 살 수 있다. 그렇지만 10 마디의 말을 배웠다고 해서 어디서나 언제나 아무한테나 써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배운 말을 써먹기 위해서는 그 말에 맞는 상황과 상대방을 찾아 일삼아 나서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기다려 주고 말상대를 해줄만 한 상대방이 있기는 한가? 지극히 비현실적이다. 한국적 상황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도 효용적이지 못하다. 위의 세가지 상황을 종합해보면 배운 말은 자꾸 써먹어야 한다 라는 주장은 한국적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와 같이 비현실적인 주장을 믿고, 의지하며, 따르는 것은 착각이며, 비효율적이며, 도움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배운말 써먹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한국적 상황이 아닌 미국의 상황에서는 그러한 주장이 현실성이 있는가? 미국에서 영어를 배울려고 애를 쓰는 한국인들도 배운 말을 써먹을 수 있는 상대방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기껏 힘들게 만나서 고작 배운 말 몇 마디 하고 나면 머쓱해지고 만다. 상대방이 대화를 계속하려고 친절하게 말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07

208 걸어와도 배운 말이 짧아서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 미국에는 흔히 하는 말로 거리의 걸인들도 원어민인데 그렇다고 똑같은 말만 써먹기 위하여 매번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가는 것도 못할 일이다. 도대체 배운 말을 어떻게 자꾸 써먹으라는 말인가? 미국에 연수 또는 유학을 나온 남편을 따라 함께 온 주부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영어를 배우기 위하여 많은 시도를 한다. 동네의 아낙네들과 함께 어울리기도 하고, 외국에서 온 같은 처지의 주부들과 어울리기도 한다. 도서관이나 교회 등에서 실비로 제공하는 영어 프로그램에도 등록을 한다. 이 모든 것이 영어의 말을 배우고, 배운 말을 써먹어 보면서 영어를 익히기 위한 것이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수 십 년 살며 관찰해 온 경험으로 감히 말하건데 몇 년씩 그렇게 해서 영어를 습득하는 사람들은 없다. 나는 미국의 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쳤었는데, 학생들에게 배운 말을 써먹기 위하여 한국 식당으로 거리로 돌아다니지 말라고 항상 강조했다. 가깝지도 않은 한국 식당을 찾아가서 엉성한 발음으로 몇마디 하여 김치와 불고기나 주문하고, 인사나 하고, 한국인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자기들과 다른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 한국어 배우는데 실리적인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배운 말은 자꾸 써먹어야 한다 라는 믿음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도 고차원적인 착각이다. 몇 번 써먹었다고 해서 그 말이 완전히 내 것이 되는 것도 아니다. 착각에 빠져서 말 몇마디 써먹어 보기 위하여 그렇게 시간과 재원을 헛되이 쓰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배운 말을 자꾸 써먹어서 효과가 있는 상황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몰입환경이 바로 그 효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이다. 내가 말하는 몰입환경이라는 것은 실용적인 말을 배우기 위한 노력과 그 말을 써먹고자 하는 노력이 일상적으로 가능한 환경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학습자들이 서로 서로 그와 같은 몰입환경을 유도하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조기유학 등과 같이 완전히 영어권에 몰입되는 경우에는 일상의 생활 가운데 자연스럽게 실용적인 표현을 배우고,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므로, 영어를 차츰 차츰 습득해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몰입환경에서도 자꾸 써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실 많은 것을 배우고 습득해 놓는 과정인 것이다. 써먹는데만 치중하고 배우고 습득하여 축적하는 일을 게을리 한 사람들은 영어가 크게 향상되지 못한다. 배운말을 써먹지 않아도 영어는 습득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러한 환경을 가능하게 해주는 교재가 뒷바침 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러한 몰입환경을 유도하는 것은 교재나 교육방법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 여의치 않다.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독자적인 몰입을 활용하면 배운 말을 자꾸 써먹지 않고도 영어를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운 말을 써먹기 위하여 억지로 상황과 환경을 따라 나서기 위하여 헛되이 낭비되는 시간과 자원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영어습득에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직접 체험하고, 많은 학습자들에 대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하는 말이다. 나는 곳곳에 기록된 글에서 여러 번 밝혔듯이 공고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기술 고시 과목의 하나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직장생활 약 4 년 동안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08

209 말배우기를 했고, 점차적으로 원서 읽기와 일기 쓰기 과정을 하였다. 그동안 줄잡아 수 천 마디의 생활영어가 입에서 줄줄나오게 되었고, 영한 대역 소설을 15~6 권 정독하였고, 무수히 많은 단어를 암기하였고, 대학 노트로 몇 페이지씩 일기를 거뜬히 쓰곤 했었지만, 직장을 그만 두고 대학에 들어가서 첫 회화 시간에 외국인 교수를 만났을 때까지는, 단 한 번도, 단 한 마디도 자신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영어를 써먹어 본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내 입에서는 언제나 수 천 마디의 영어가 줄줄 흐르고 있었고, 외국인 교수를 만났을 때 나는 첫 대면 때부터 이미 영어를 줄줄 할 수 있었다. 나는 소위 배운 영어를 한 번도 써먹어 보지도 못하고 영어를 습득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은 독자적인 몰입 방법이 한국에서는 상당히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나의 영어습득 경험이다. 몰입환경이 아니면 배운 영어를 써먹는다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를 써먹을 상대가 없다는 핑계로 영어공부를 멀리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이다. 영어는 써먹지 않고도 얼마든지 입에 줄줄이 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몇 마디씩 배운 영어를 그때 그때 써먹어보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환경을 만들거나 찾아다니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낭비와 소모가 심하고,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렇게 하지 않고도 영어는 얼마든지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면 그렇게 할 이유가 없어진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09

210 5. 들을 수 없으면 말할 수 없다 귀는 뚫리지 않아도 영어는 습득된다 배운 말은 자꾸 써먹어야 한다 라는 착각 다음으로 대단히 고차원적인 착각은 들을 수 없으면 말할 수 없다 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깨우치도록 설명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 이것은 들을 수 있어야 말할 수 있다 또는 들을 수 있으면 말할 수 있다 라는 파생적인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러한 착각에 빠진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현재 잘못된 방향에서 수 개월씩, 수 십 개월씩, 그리고 수 년씩 영어를 찾아 헤메고 있다. 듣기 중심의 방법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들을 수 있다 또는 들을 수 없다 라는 것의 개념은 영어권 영화나 드라마 또는 TV 프로그램 등과 같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 듣기 를 의미한다. 단순히 청각기능의 정상 또는 비정상을 다루는 개념이 아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들을 수 없으면 말할 수 없다 라는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을 때 단 한 명도 그러한 주장을 의심한 사람은 없었다. 그만큼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주장에 신념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악물고 영어 듣기에 집중하는 현상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소위 귀를 뚫기 위한 집중적인 훈련에 돌입하는 사람들은 영어의 명연설문이나, 강연, 영화, 드라마 및 라디오나 TV 등의 매체에서 발췌된 고급(?) 수준의 영어를 집중적으로 들으면서 스크립트를 따는 등의 공부에 몇 년씩 매달린다. 그래도 듣기가 어려우니까 속청 이라는 새로운 방법까지 동원하여 영어 듣기에 가일층 집중한다. 결과는 뻔하다. 아무리 성공적이라고 해도 토익이나 토플의 청취력 분야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의 듣기가 될 수 있는 것 뿐이다. 한국인들로서 토익이나 토플의 고득점은 영어의 경지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결과는 일시적이나마 대단히 만족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영어 말하기는 어찌할 것인가? 듣기가 유창(?)해졌으니 말하기도 유창해졌는가? 이를 악물고 했던 듣기로 사실상 입은 더 굳어지고, 영어 말하기는 허망하게도 원점이라는 것은 그렇게 해서 듣기에 성공해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진실이다. 들을 수 있으면 말할 수 있을 것이라 는 확신으로 매달렸는데 말하기는 원점에 있다는 것이 허망스러운 것이다. 남들이 인정하는 영어의 경지에서 기대만큼 영어를 못하며, 영어 회의가 있을 때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회의에서 방출(?)될지도 모르는 두려움과 고통의 진실을 착각에 빠져서 똑같은 길을 따르고 있는 사람들은 알 수도 없다. 그렇다면 이제 몇 년의 고생끝에 듣기가 해결되었으니 말하기는 별도로 시작해야 하는 것인가? 이것이 바로 들을 수 없으면 말할 수 없다 라는 착각의 진실인 것이다. 철저히 착각에 빠진 사람들은 아무리 진실을 말해줘도 알아듣지 못한다. 허망한 성공마저도 동경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들을 수 없으면 말할 수 없다 라는 확신은 분명한 착각이다. 진실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된 수준의 영어를 들을 수 있기 위하여 수 년씩 고생하였지만 영어 말하기는 원점에서 진전되지 않는다는 진실이 바로 그것이 착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토익 및 토플 고득점자들은 모두 상당한 수준의 영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10

211 사실은 들을 수 있으면 말할 수 있다라는 착각의 경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영어를 들을 수 있어도 여전히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위의 경우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미국 이민자들의 사례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미국의 영화나 드라마 또는 TV 의 영어가 아무리 잘 들린다고 해도 할 수 있는 말이 없으면 말은 절대로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영화나 드라마 또는 TV 의 영어가 들린다고 할 수 있는 말이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듣기에 영어 인생을 걸지 말라 들을 수 없으면 말할 수 없다 라는 확신으로 위에서 보여준 수준의 듣기에 몰입하는 것이 명백한 착각이라는 것은 또 다른 차원에서도 얼마든지 증명된다. 즉, 영어로 된 명연설이나, 강연, 영화, 드라마 및 라디오나 TV 등의 매체를 못알아 들어도 영어는 얼마든지 습득되고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한국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했을 때도 그랬고, 미국에서 만난 지인들 가운데 한국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하여 미국으로 온 사람의 경우도 그러했다. 조기유학을 와서 2-3 년 만에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어린이들이 TV 나 드라마 등을 그렇게 알아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영어는 잘만하고 다닌다. 듣기능력의 신체적 장애가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와 같이 능숙한 듣기능력 없이도 처음부터 말하기를 배우고 습득하여 능숙하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영어 말하기를 배우고 습득하는 것은 누구든지 언어기관만 정상적으로 기능한다면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고급 수준의 듣기에 매진하는 그 정도의 시간과 노력으로 처음부터 영어 말배우기 훈련에 매진하면 유창한 영어가 습득된다. 또한 영어 말하기가 능숙해지면 듣기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이다. 토플이나 토익의 듣기는 저절로 해결된다. 영어로 하는 회의에 참석해도 무난하다. 비지니스 출장을 가도 무난하게 해낼 수 있다. 그동안 내가 미국에서 이민자들의 영어공부 과정을 관찰해본 것으로 초보자가 영어권의 영화나 드라마 또는 TV 를 어느 정도 들을 수 있기까지는 최소한 3 년 이상의 집중적인 듣기 훈련이 요구된다. 그런다고 다 들리는 것도 아니다. 영어 사업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안고 미국에 온 사람이 7 년 동안 TV 와 드라마를 열심히 보았지만 귀는 시원하게 뚫리지 않았다. 그러니 들을 수 없으면 말할 수 없다 라는 착각에 빠져서 영어권의 영화나 TV 및 드라마에 몰두하는 것은 지극히 무모한 시도이다. 같은 기간에 가깝고 친한 사람들 말 중심으로 말배우기를 한다면 유창한 말하기 능력이 습득되고, 듣기 능력은 부수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듣기 능력을 키우기 위하여 아무리 듣고, 따라하고, 스크립트를 딴다고 해도, 고작 성공해봤자 듣기능력만 습득할 뿐 말하기는 전혀 다른 문제인 것이다. 영어공부에서 귀가 하는 기능은 간단하다. 언제든지 입으로 하는 영어를 보조하는 기능이다.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영어와 정상적인 영어를 듣고 비교하여 잘 못된 소리를 고칠 수 있도록 피드백을 해주는 일이다. 영어로 말할 수 있기 위하여 수 년에 걸쳐 고급 수준의 듣기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잘 못된 인식이다. 결과적으로 들을 수 없으면 말할 수 없다 라는 착각이 초래한 문제는 이미 앞에서 지적되었듯이 모든 영어학습자들을 듣기 위한 듣기 훈련으로 잘 못 유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말하기 위한 듣기 라는 지울 수 없는 착각을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말하기 능력은 듣기능력을 수반하지만,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11

212 듣기능력이 말하기 능력을 수반하지는 않는다. 듣기에 치중하는 자체가 잘못이다. 듣기는 말배우기 과정에서 저절로 해결되는 과정인데, 그것을 별도의 영역으로 구분하여 말배우기에 앞서 매달리는 자체가 잘못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12

213 6. 미국 영화나 드라마 또는 TV 를 많이 봐라 영어를 습득하는 단계의 학습자들에게 미국 영화나 드라마 또는 TV 등과 같은 스크린 영어 가 효율적인 영어습득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한 착각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어린이나 성인이나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상황에서 스크린을 통하여 접하는 영어를 소화하고, 터득한다는 것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자녀들을 어렸을 때부터 그와 같은 스크린에 노출시키면 혹시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자녀들에게 집중적으로 스크린 영어 환경을 제공해준다. 한 마디로, 별로 실한 영양가 없는 투자다. 그림을 보고, 에니메이션을 보면서 몇 몇 개의 단어를 주섬주섬 알아듣는 것에 크게 기뻐하면서, 그런 환경에 부모들만 중독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워낙 따라하기와 흉내내기를 잘하기 때문에 스크린을 보면서도 그와 같이 잘 따라하는 성향이 많다. 그로 인하여 어느 정도 영어의 소리를 익히고 발음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 자체로 영어를 습득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따라서, 부모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영어 환경에 익숙하게 해주는 것으로 만족하면 된다. 스크린 영어에 대하여 그것 이상으로 기대하는 것은 부당하다. 시간이라는 개념도 없이 그저 흉내내면서 뛰어 놀면서 어울리는 아이들과 달리 성인들의 경우는 그처럼 흉내내기도 잘 안되고, 어울리기도 쉽지 않다. 그런 사람들에게 스크린에 의존하여 영어를 습득하도록 권하는 것은 영어습득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미국 영화, 드라마, TV 는 빛 좋은 개살구 한국에서 활용되는 스크린 영어는 두 가지 방법으로 분류하여 볼 수 있다. 하나는 스크린 영어를 있는 그대로 활용하는 방법과 또 하나는 스크린 영어를 학습자들의 수준에 맞추어 재편집하여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있는 그대로의 스크린 영어 활용 방법을 생각해보자. 즉, 자막도 없고, 시나리오도 없고, 리플레이도 없는, 소위 원어민들이 보는 그대로의 스크린 영어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그와 같은 스크린 영어 (미국 영화)를 문자 그대로 수 백 편을 보면서 영어에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 벌써 수 년째 하고 있지만, 아직도 영어가 되지 않는다. 영화 중간 중간에 나오는 짧고 쉬운 말은 알아듣고 챙기지만 그 이상으로는 힘든 것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있는 그대로의 스크린 영어 는 이미 영어를 습득한 학습자들이 영어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영어습득을 목표로 하는 학습자들에게는 가당치 않은 방법인 것이다. 영어를 습득했다고 해도 실제로 영화나, 드라마 및 뉴스 등의 영어를 있는 그대로 활용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있다.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던 옛 시절에는 그래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발달된 기술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도전하기 쉽게 편집을 할 수 있으며, 시중에도 그와 같이 편집된 스크린 영어가 있으므로 그것들을 활용하면 결과적으로 효율을 많이 높일 수 있다. 다음은 재편집된 스크린 영어 를 활용하는 방법을 보기로 하자. 이것은 재편집의 정도에 따라 학습자의 수준에 맞추어 난이도를 조정할 수는 있다. 즉, 말의 속도 조정과 텍스트 제공 및 반복 플레이 등과 같은 편집이 가능해진다. 이와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13

214 같은 재편집 기능을 통하여 학습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현재까지 한국에서 영어습득을 목표로 공부하기에 충분하지 못한 교재상황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학습자료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재편집된 스크린 영어도 결과적으로 말한다면 영어습득에 효율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스크린 영어의 본질에 있는 것이다. 즉, 스크린 영어의 본질이 학습자들의 영어몰입을 위하여 필요한 실용적인 표현들과 거리가 멀기 때문인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작가들과 감독들이 선택하는 주제와 언어 표현들은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유도해야 하는 경쟁적이며 자극적인 스토리 위주로 될 수밖에 없다. 대부분 다양한 상황의 전개가 대단히 빠르게 이어지며, 구성의 기교에 따라 사건의 전후가 엉키고 설켜서 일상적인 생활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전개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시시콜콜하고 진부하기 이를데 없는 일상적인 생활의 면면을 세세히 다루는 주제나 표현들을 담아낼 수가 없는 것이다. 즉, 스크린 영어에는 영어학습자에게 실용적으로 적용되는, 학습자들이 필요로 하는 말들이 담겨져 있지 않기 때문에, 그 말들을 어렵게 어렵게 정복한다고 해서 학습자들이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언어적 자원을 확보하기 어렵게 된다. 뉴스나 기획 등을 담은 스크린 영어도 본질적으로 위와 같은 문제를 벗어날 수가 없다. 가령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 이야기를 다룬 다큐먼트리 스크린 영어를 이용하여 공부한다고 보자. 차분한 목소리의 해설 위주로 제작될 것이 분명한 그와 같은 다큐멘트리에 일상생활의 표현이 소개될 소지는 없는 것이다. 당장 영어습득이 목적인 학습자에게 동물 세계를 그리는 해설 영어가 어떻게 도움이 되겠는가? 학습자 수준에 적합하지 못하고, 실용적이지 못한 영어는 학습효율을 기대할 수 없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학습 결과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스크린 영어의 문제는 그 특성상 영어습득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습자들에게 학습효율을 높이고, 긍정적인 학습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학습자 수준에 적합하고 실용적인 표현들이 누락될 수밖에 없는 본질적인 문제에 있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14

215 7. 선생님, 선생님, 원어민 선생님 한국은 원어민 선생님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을 잊고 있다 한국에서 한동안 영어 마을이 일부 정치가들의 대명사격 작품으로 붐을 일으켰었다. 그 후로 한국 영어교육의 일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 원어민 선생님 프로그램이다. 원어민 선생님은 한국이 안고 있는 말 못하는 영어교육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물론 착각이다. 원어민 선생님은 영어공부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회화기량 습득에서 원어민 선생님의 역할은 무엇일까? 원어민 선생님을 통하여 자녀들이 인사를 잘 할 수 있고, 자기 소개를 잘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자녀들의 영어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믿는 것은 착각이다. 이것은 마치 한국어로 인사하고 간략히 자기소개 하는 정도의 한국어 실력을 갖춘 외국인의 한국어 수준이 상당하다고 믿는 착각과 같은 것이다. 아무리 원어민 선생님이라고 해도 학생들에게 수업이나 대화를 통하여 임의로 공급해줄 수 있는 영어는 지극히 제한적이다. 원어민 선생님과 수시로 프리토킹을 한다고 해도, 원어민 선생님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영어는 항상 정해져 있는 수준이다. 한편, 원어민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영어로만 수업을 한다고 하지만,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하는 영어는 대부분 교실 영어일 뿐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집에서나 친구들에게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결국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시 사항을 듣고 행동하는데 익숙해지겠지만 (사실, 기성 세대의 부모님들에게는 이것도 놀라울 만 한 발전이기는 하지만), 실제 영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영어공부에서 원어민 선생님 이전에 무엇보다도 가장 근본적이며 중요한 요인은 학습자들이 충분한 양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말을 유창하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 즉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와 같은 가장 근본적인 요인만 제대로 갖추어지면 원어민 없이도 영어는 습득될 수밖에 없다. 반면 그와 같은 근본적인 요인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으면 원어민이 아니라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써도 영어는 습득되지 않는다. 원어민 선생님의 가장 효율적인 역할은 그와 같은 이상적인 환경에서 학생들이 제공된 인풋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아웃풋을 뽑아낼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일이다. 미국 대학의 원어민 수업 나는 이미 밝혔듯이 미국의 대학에서 원어민 교수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 비록 그동안 원어민 선생님으로 적지 않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지만, 그 가운데 전적으로 나의 수업을 통하여 능숙한 정도는 아니지만 한국어를 어느 정도 습득한 학생들은 고작 두 세 명 정도다. 우선은 중국어 프로그램 및 일본어 프로그램에 비하여 대중적인 관심이 훨씬 낮은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수강생이 많지 않았고, 한인 2 세들로 부모들에게서 한국어를 어느 정도 또는 능숙하게 익힌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그와 같은 한인 혈통의 학생들은 제외하고, 한국어 배경이 없었던 소수의 주류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15

216 학생들이 나의 프로그램에서 익힌 한국어 실력을 놓고 볼 때 개인적으로 착찹한 결과이다. 물론 나 자신의 부족함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좀 더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말하자면, 이와 같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학생들에게 양과 질 및 실용성이라는 인풋조건의 3 대 요소를 담보하기 어려웠던 주변적 및 제도적 환경이라고 본다. 나는 해마다 오리엔테이션을 할 때면 학생들에게 대학을 졸업하였을 때 한국어를 능숙하게 못하면 절대로 나에게서 한국어를 배웠다는 말을 하지 말라 라는 강한 주문을 할만큼 긍지와 자신감을 갖고 수업에 임하곤 했다.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확실하게 심어주겠다는 욕심으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 A 학점을 놓칠 수 없는 학생들은 열심히 따라온다. 주 5 일 수업을 하면서 학기 내내 배우는 모든 말들을 읽고 쓰기는 물론 하나도 빼놓지 않고 입에 달고 살지 않으면 안 되도록 무시로 평가하는 커리큘럼이 학생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그렇게 한 학기를 마치면 약 천여 마디의 한국말을 줄줄 뱉어내게 되고 응용도 곧잘하면서 나의 유도에 따라 대화가 꽤 이어진다. 문제는 그 다음 학기에 있다. 한 학기 동안 천여마디를 입에 줄줄이 붙이기 위하여 많은 고생(?)을 하고 A 학점을 받은 유망주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는 등록을 하지 않는다. 나는 그 학생들의 혀끝에 천여마디의 또 다른 실용적인 표현을 붙여주어, 한국어 구사 능력이 한 단계 껑충 오르게 해줄 수 있기를 계획하고 기대에 부풀지만, 그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나에게는 제도적으로 그 학생들이 더 많은 한국어를 공급받고 습득할 수 있도록 강제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없다.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러면 맥이 빠진다. 가뜩이나 학생 수도 많지 않은데 수업의 분위기를 돋구던 학생들이 등록을 하지 않으면 많은 부담이 된다. 학과 입장에서 볼 때 새학기에 등록 학생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곧 전학기에 내가 수업을 잘 못 하였다는 등식으로 해석된다. 또한 긴긴 방학 동안 복습을 하지 않아 텅빈 상태로 돌아오는 나머지 학생들을 또다시 강하게 밀어부쳐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기 좋은 수업이 꼭 효과적인 수업은 아니다 위와 같은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열의 및 다짐과 관련된 주변적인 환경의 문제 외에, 원어민 선생님인 나로서 극복할 수 없는 가장 큰 장애는 바로 제도적인 문제에 있다. 내가 가르쳤던 한국어 프로그램은 대학내 다른 외국어 프로그램과 같이 6 학기 과정의 프로그램이었다. 내 욕심(?)만큼 6 학기 만에 학생들이 일상의 활동은 물론 비지니스 활동까지 가능하도록 한국말을 습득하고, 비지니스 활동에 요구되는 수준의 독해와 작문까지 이끌어 주기에 넉넉한 일정은 아니지만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프로그램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대학이 지정한 교양 필수 외국어 과정은 3 학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3 학기만 마치면 교양 필수 과목으로서의 외국어 과정을 완성하게 된다. 중상급 및 고급반으로 이어지는 4 학기부터는 해당 언어 과목 분야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이 아니면 수강을 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나에게는 그런 학생들이 한 명도 없었다. 단지, 이미 한국어에 능숙한 한인 2 세들 또는 심지어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대학을 다녔던 유학생들이 주로 고급반에 등록하여 프로그램을 유지한다. 당시에는 제도적으로 그러한 학생들의 등록을 막을 수도 없었다.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해도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을 수도 없는 환경인 것이다. 피곤한 일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16

217 결국 학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하여 수업 부담 (demand)을 낮춘다. 수업 일정도 훨씬 여유있게 한다. 학기 내내 배운 모든 말들을 누적하여 무시로 하던 평가도 없애고, 진도별로 단원을 마칠 때마다 각 단원에 대해서만 평가하는 방법을 취한다. 그리고 단원이 끝나면 새단원으로 넘어간다. 한 학기 동안 공급되는 한국말도 5 백여 마디로 줄인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도 바짝 조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한 학기가 끝났어도 학생들이 기억할 수 있는 한국말은 별로 없다. 겨우 인사나 하고, 몇 마디 재미있는 말이나 기억하는 정도가 된다. 그러면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 다음 학기에 재등록을 하고, 몇 몇 친구들을 불러오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학생 수가 늘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보람되게 느껴지지 않는다. 1 년이 걸리든 3 년이 걸리든 학생들이 한국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능숙한 수준으로 습득하고, 언제든지 입에서 줄줄이 나올 수 있도록 유지해야 할 실용적인 표현의 절대적인 양이 있다. 또한 학생들이 배운 말을 습득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필요한 수업의 강도 또는 수업 부담 (demand)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수업을 쉽고, 재미있게, 학생들이 즐길 수 있게,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말할 수 있게 등등 잘 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수업을 통하여 의미 있는 양의 실용적인 말을 공급하지 못하고, 공급된 말 이 오랫동안 학생들의 입에 붙어나지 않는다면, 유익하고 보람된 수업이라고 볼 수 없다. 이상은 원어민 선생님으로 미국의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던 나의 짧은 소회다. 즉, 나에게서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은 어디까지나 내가 적용한 프로그램의 수준에 따라 달라졌다는 것이다. 단순히 내가 원어민 한국어 선생님이었다는 것은 그렇게 결정적인 역할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한국이 필요한 것은 원어민 선생님이 아니라 정통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느끼는 영어의 비중은 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어의 비중과는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정과 다짐은 감히 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그것들에 비하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학생들의 대부분은 영어를 배우기 위하여 상당한 수업 부담을 감수해낼 수 있다고 본다. 또한 휴일이나 긴긴 방학에도 배운 영어를 유지하기 위하여 대부분 자발적으로 집중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학생들은 자신의 입에 영어가 붙는 것을 느끼면 대부분 돌아올 것이다. 이와 같은 환경은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기에 충분히 보람된 환경이라고 보인다. 그와 같은 환경에서 인풋으로 제공되는 말 의 양과 질 및 실용성을 담보하는 프로그램을 적용한다면 굳이 원어민 선생님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은 얼마든지 유창한 영어를 습득해낼 수 있다. 그렇지만 한국의 경우, 학습자들에게 인풋으로 공급되는 말 의 양과 질 및 실용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여, 아무리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는 학습자들도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한다. 즉, 한국의 영어교육 커리큘럼은 학생들에게 말을 가르치는 과정이 너무 빈약하다. 자율적인 커리큘럼을 개발하기 보다는 제도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한국인 영어 선생님들을 위한 보조 역할을 하는 원어민 선생님들은 개인적인 역량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한국에서 활동하는 원어민 선생님들의 대부분은 외국어 습득이나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나, 직접적 경험 또는 이해가 부족하다. 따라서, 단순히 원어민 선생님이라고 해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17

218 자녀들의 영어습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과신하거나 지나치게 기대하는 것은 착각인 것이다. 학생들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도록 하려면, 독해나 문법 또는 원어민 선생님 보다도 반드시 말 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제도적인 커리큘럼을 적용해야 한다. 그러한 교육 일정이 아니면 원어민 선생님도 물건에 비유하자면 보기 좋은 장식품에 불과하여 학습자들에게 특별한 도움이 될 수 없다. 한국의 원어민 선생님에 의한 영어수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진작에 착각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한국의 원어민 선생님 프로그램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원어민 수업을 해온 미국의 외국어 수업 결과를 보아도 알 수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벌써 오래전부터 각 대학의 어문학과에서 원어민 교수를 채용하여 회화 수업을 해왔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던 과정을 본다면 알 수 있는 것이다.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선생님이나 원어민 교수라고 해서 모두가 영어를 잘 가르칠 것이라고 믿는 것도 착각이다. 한국 정부에 의하여 고용된 원어민 선생님들 가운데 내가 아는 사람들은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한다는 것 외에, 한국적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외국어를 습득해본 경험도 없고, 외국어 교습법에 대한 나름대로의 연구와 통찰력도 갖고 있지 앉다. 그저 한국의 교육 정책가들이 마련한 제도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고용되어, 전문가적인 입장이 아닌 아르바이트 차원에서 한국인 영어 선생님을 보조하는 역할만 충실히 할뿐이다. 결국, 한국 영어교육의 성패는 영어교육 정책을 주관하는 사람들의 한국적 상황에서의 외국어 습득 경험과 한국의 외국어 교육 환경 및 일반적인 언어습득과정에 대한 이해력과 통찰력에 달려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수 십 년 동안 변천해온 영어교육 프로그램의 변천사를 볼 때, 그 동안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언어습득과정 및 한국적 상황에서 요구되는 영어습득과정과는 일치되지 않고 혼란만 가중해온 프로그램들이었다. 그동안 한국의 영어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주관해온 사람들의 한국적 환경에서의 외국어 습득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과 일반적인 언어습득에 대한 이해력과 통찰력이 높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18

219 8. 종합 구성의 영어교재가 최고다 미국의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던 시절 항상 불편했던 것은 교재였다. 한국의 내로라 하는 대학에서 만든 교재들도 두루 갖고 있었지만, 학생들에게 한국어 습득을 이루어주겠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내 나름대로의 기준에는 만족스럽지 못하였다 (결과적으로 볼 때, 그러한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고, 그 이유가 반드시 교재 문제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원하는 구성의 한국어 교재를 만든다는 것은 지난하고,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어 엄두도 못내고 있었다. 내가 찾고 있던 교재는 일상생활을 소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을 다루는 소극 형식이었다. 7-8 마디의 짧은 대화체 본문에 이어 문법과 독해 연습 및 문제풀이가 있는 그런 식의 교재가 아닌 연속적인 상황의 전개를 담고 있는 상황극만 다루는 교재를 찾고 있었다. 물론 그런 교재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고, 한국의 서점에서 한국어 교재를 찾아 보던 중, 어느 출판사 사장님을 만났다. 그분께 한국에서 잘 나가는 한국어 교재를 문의하였고, 마침 그 출판사에서 출판한 모 대학의 한국어 수업용 교재가 가장 인기가 좋다는 소개와 함께 교재를 받아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교재는 내가 가장 경계하고 피하고자 하는 스타일의 교재였던 것이다. 소위 전문가들이 모두들 좋다라고 평하고, 한국에서 유학하는 외국 학생들이 좋다라고 받아들이는 그 책을 나는 유독히 더 경계하고 멀리하였던 것이다. 그 책은 내가 대학에서 한국어 교재로 사용하고 있던 교재보다도 훨씬 더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었다. 대화체 본문은 물론이거니와, 문법적인 설명과 문제, 관련 주제에 대한 독해용 지문, 사진과 삽화를 동원한 문화적 특징에 대한 설명, 받아쓰기, 퀴즈, 작문 연습, 짧은 퀴즈와 단원 종합 문제풀이 등 여러 가지를 수록하고 있었다. 그런 것이 내 마음에 들 수는 없었다. 그런데 다수의 전문가들이 그 교재를 극찬했다고 하는 것이다. 나도 외국어 교육 및 학습에 관하여 상당히 까다로워진 자신만의 철학과 이론을 집어치우고, 그 이전의 나 자신으로 돌아가서 그 교재를 본다면 그와 같은 극찬의 대열에 동참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누가 봐도 좋을 만큼 편집과 구성이 알찬 그 교재를 칭찬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 생각에도 이상한 일이다. 그렇지만, 나는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 많은 전문가들과 의견을 같이 하며 어울릴 수 없는 외톨이 신세라는 것을 느꼈다. 한국의 공교육에서 활용되고 있는 영어교재들도 사실상 경쟁적으로 그와 같은 성향의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저학년용 교재는 어떻게 해서든지 눈에 띄어야 하는 생명력 때문에 화려하고 자극적인 색상으로 모든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영어는 보이지 않고 삽화와 그림만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저학년이나 고학년 모두 마찬가지로 독해 지문 위주의 교재에는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다. 내가 그와 같은 교재를 경계하는 이유는 바로 그 교재의 구상 자체가 완전한 착각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영어의 여러 요소에 대한 지식의 습득이 영어공부와 영어습득에 도움이 된다는 착각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종합적인 구성을 갖춘 교재는 느낌이나 인상과는 달리 영어습득에 본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19

220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다. 내가 가르쳤던 한국어 학생들의 실례를 들어서 설명을 해보도록 하자. 나는 수업을 할 때 교재의 단원별로 뒷부분에 소개되는 문법과 문법 문제풀이, 독해와 독해 문제풀이 및 기타 여러 가지 내용을 다루지 않고, 주로 본문에 있는 회화 부분과 수업 시간을 통하여 즉흥적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표현들을 가르쳐 주며, 학생들이 그렇게 공급된 말들을 습득하도록 최대한의 방법을 동원한다. 수업 중에도 가급적이면 학생들의 질문에 대하여 문법적 접근을 지양하고, 실용 언어적 접근을 지향한다. 학생들에게도 본 단원 뒷편에 소개된 여러 가지 부수적(?)인 내용들에 대하여 시간을 쓰지 말고, 수업을 통하여 공급되는 실용적인 표현들을 능숙하게 습득하도록 최대한 노력하라고 권한다. 서로 가까운 친구 두 명이 내 수업을 들었다. 둘 다 아주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한 학생은 내가 권하는 대로 열심히 말을 익히기 위하여 듣고, 따라하고, 암기하고, 독백하기를 반복하는 노력을 한다. 즉, 내가 권하는 실용 언어적 접근 방식을 충실히 따른다. 또 다른 학생은 자기 스스로 스페인어를 배웠던 경험에 따라 지식적 접근을 하지 않으면 학습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항상 본 단원 뒤의 문법과 문제풀이 등등 모든 것을 철저히 파고 든다. 질문도 많이 한다. 공부하는 시간도 더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그렇지만 평가를 받으면 성적은 떨어진다 (말하기 위주의 평가이기 때문에 일면 당연한 결과다). 실제로 수업 시간에 공급된 말들을 수행하는 능력이 스스로 느끼기에도 친구에 비하여 많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문법적인 이해 차원에서 실용 언어적 접근을 하는 친구보다 월등히 우월하지도 않다. 나는 지식적 접근을 하는 위 학생의 문제는 교재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그 학생은 지식적 접근을 유도하는 교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였다. (결과적으로 써먹을 곳도 없지만) 순간적으로 상당한 지식을 익혔다는 뿌듯함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은 중독성이 강하다. 결국, 실용 언어적 접근 방식에 따라 하루에 한 시간씩만 열심히 해도 수업 시간에 공급된 말을 충분히 익혀서 활용할 수 있는데, 그 이상의 공부를 하는 그 학생의 한국어는 끊김이 많고, 소리가 어색하고, 쓰임이 부정확하게 된다. 내가 만약 그러한 부수적인 내용이 없는 대본만 있는 형식의 교재를 사용하였다면, 그 친구 학생은 좀 더 능숙한 발음으로 좀 더 많은 표현들을 습득하였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다. 이와 같이 영어를 습득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영어교재가 문법과 독해, 문제풀이 등의 지식적 접근을 유도하는 다양한 자료를 수록한다면, 또는 페이지마다 원색으로 도배하고, 필요치 않은 에니메이션 투성이의 산만한 구성으로 실용 언어적 접근을 방해한다면, 교과서에 있는 모든 것을 파헤쳐야만 직성이 풀어지는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많은 불이익을 초래하게 된다. 분명한 것은 일상의 활동을 영어로 할 수 있는 정도로 영어를 습득하기 전까지는 오로지 실용 언어적 접근을 통한 말배우기만 열심히 하는 것 이상의 효과적인 영어학습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밖의 다른 요소들을 교재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조금이라도 더 능숙하게 많은 말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학습자들에게는 해로울 뿐, 이로움은 없다, 라는 것이 나의 발견이다. 종합 구성 형태의 영어교재에 반대하는 나의 외로운 의견은 언어습득은 문법적 접근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문법적 접근은 언어습득에 해롭다는 점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20

221 9. 어학연수는 필수 스펙이다 어학연수는 한국적 상황에서의 영어공부 환경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어학연수에 대한 착각을 깨우칠 필요는 있다. 한국에서 어학연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도 30 년 가까이 된다. 그동안 1 년이나 2 년씩 수 없이 다녀간 어학연수생들 가운데 영어로 일상활동이나 비지니스 활동이 가능한 사람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내가 본 다수 어학연수생들의 영어실력은 비지니스 영어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물론 어학연수의 경우, 개인적인 배경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그 효과를 획일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논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 어학연수를 통하여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기대는 착각인가? 당연히 착각이다. 왜 착각인가? 그 이유는 어학연수생들이 등록하는 ESL 프로그램의 절대다수가 한국의 영어교육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즉, 한국에서 진행하는 문법, 독해 및 듣기 중심의 영역별 통합교육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 가지 차이점은 영어원서 교재를 이용하는 것과 수업을 원어민 선생님이 영어로 진행한다는 것 뿐이다. 비록 회화 수업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문법과 독해, 듣기 및 쓰기 등의 각 영역과 동등한 비중을 할애하기 때문에 결국 말배우기는 전체적 비중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짜투리에 불과한 것이다. 한국에서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주야로 파고들었던 과목들을 미국에 와서 열심히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영어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도 단순한 착각일뿐이다. 따라서 어학연수를 가서 ESL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한국에서와 같이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은 영어습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통하여 그나마 영어를 가장 많이 배우는 것은 ESL 프로그램이 아닌 자유 활동을 통해서이다. 즉, 현지 사회에서 생활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부딪히면서 배우는 영어로 그나마 어학연수의 명분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다. 고작 음식점이나, 숙박, 여행, 영화관 등과 관련된 말들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특히 미국의 경우 수 만에서 수 십 만 명의 한국인들이 모여 살고 있는 대도시에서, 현지생활을 위하여 영어를 써먹어야할 곳은 거의 없다. 또한, 미국내 ESL 프로그램 가운데 한국인이 없는 ESL 은 거의 전무하다. 또한 한국인들끼리 삼삼오오 몰려다니면서 영어가 될 수 없다. 설사 한국인이 없다고 하더라도 영어를 못하는 외국인 학생들끼리 눈치로 코치로 의사 소통을 하면서 영어가 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들로서 어학연수의 현주소가 이정도 밖에 안 된다는 나의 발견이 지나치다고 혹평할 수 있는 사람들은, 분명 나름대로 어학연수에 성공한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혹평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 나로서는 기쁜 일일 것이다. 그만큼 안타까운 마음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ESL 프로그램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보기로 하자.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ESL 프로그램은 보통 주 5 일 동안 하루 4-5 시간씩 수업을 한다. 수업의 양으로는 절대 부족하다고 평가할 수 없다. 그렇지만 실제로 수업 과목을 들여다보면 문제점이 보인다. 문법, 독해, 작문, 회화, 듣기 등 제반 언어학습 영역을 모두 균등하게 진행하는 것이다. 즉, 말배우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말배우기와는 무관한 주변적인 영역까지도 골고루 다루기 때문에 효율적인 말배우기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한 미국 전역의 ESL 프로그램들은 이와 대동소이하다. 감히 단언하자면, 그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21

222 한국 학생들이 불과 2-3 년의 세월에 일상생활과 비지니스 활동을 영어로 할 만큼 영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지극히 비현실적이다. 그렇지만 미국의 ESL 프로그램이 모든 학생들에게 그렇게 비효과적인 것만은 아니다. 유럽어권의 학생들은 미국의 ESL 프로그램에서 1-2 년 공부하면 대부분 상당히 유창해진다. 바로 이러한 현상이 그와 같은 미국의 전형적인 ESL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그러한 현상 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문법 중심의 교육이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기도 한 것이다. 똑같은 ESL 수업을 듣지만 일반적으로 유럽어권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보다 영어를 훨씬 더 유창하게 잘한다. 그 이유는 바로 영어와 유럽어권의 언어들 즉 독어, 불어, 스페인어 등이 갖고 있는 공통점들 때문이다. 영어와 유럽언어들은 소리와 문자, 어휘, 문장 구조 및 언어 문화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일치하는 공통적인 현상이 너무 많기 때문에 서로가 대단히 친숙한 언어들이다. 이것은 마치 오르간 연주자가 피아노 연주를 배우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반면 영어와 한국어는 공통적인 현상이라고는 거의 없는 대단히 생소한 언어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이 말배우기에만 집중하지 않고 주변 영역을 골고루 취급하는 방식의 기존 ESL 프로그램으로는 영어를 습득할 수 없는 것이다. 영어의 언어적 현상에 익숙하지 못한 학습자들에게 생소한 문법이나 독해, 쓰기, 듣기 등의 주변 영역에 대한 수업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은 오직 학습효율을 저하시킬 뿐, 상승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물놀이패가 피아노 연주를 배우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사물놀이패가 피아노의 특징에 대한 강의를 듣고, 독보법을 배우고, 피아노 연주곡을 듣고, 작곡하는 방식으로는 피아노를 배울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 하나의 예로, 한국어와 일본어는 언어적 특징으로 볼 때 상당부분 일치하는 대단히 친숙한 언어 관계다. 따라서 한국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상당한 수준의 일본어 발음 능력, 문장 이해력, 어휘력, 언어적 문화 등을 이미 습득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비록 집중적인 말배우기 프로그램에 비하여 효율은 많이 떨어지지만, 일본어 문법이나 독해, 쓰기 및 듣기 등과 같은 유형의 수업도 일본어 습득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일본어를 영어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훨씬 짧은 기간에도 상당한 수준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영어와 스페인어는 언어적 특징으로 볼 때 한국어와 일본어 보다도 훨씬 더 가깝다. 그래서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학생에게는 현재 미국의 ESL 프로그램으로도 영어가 상대적으로 훨씬 쉽게 습득되는 것이다. 결국, 피아노 학교에 등록한 오르간 연주자들과 사물놀이패 학생들이 (비록 피아노 연주를 집중하여 가르치는 이상적인 수업이 아닌 피아노 특징에 대한 강의와 독보법, 피아노 연주곡 감상 및 작곡 등을 골고루 가르치는 비효율적인 피아노 교육일지라도) 똑같은 기간 동안 피아노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면, 그 결과의 차이가 크게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미 자신도 모르게 영어의 소리와 어휘, 문장 구조, 쓰임, 언어적 문화 등을 상당한 수준으로 공유하는 유럽어권 학생들에게는 비록 말배우기에 집중하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닌 그와 같은 기존의 ESL 프로그램 조차도 상당한 수준의 영어습득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그와 같은 언어적 특징의 공유가 없는 한국 학생들에게는 전적으로 부적합한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22

223 10. 무조건 문장을 암기하라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써먹지 못할 문장의 암기는 헛수고하는 것이다 문장을 무조건 암기하면 영어가 된다, 라는 주장도 많은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영어공부 방법의 하나이다. 많은 문장을 암기하면 실제로 영어가 보이고 느껴지는 것은 틀리지 않는다. 따라서 영어가 보이고 느껴지는 것을 가지고 영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문장을 암기하는 것은 사실 영어를 보고 느끼는 정도의 효과로는 기존의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가장 힘들고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다. 이 방법은 말을 습득할 수 있는 효율적인 영어교재가 없는 상황에서 공부한 선배들이 그나마 영어를 공략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다고 본다. 문장을 무조건 암기하는 것은 왜 착각일까? 한 마디로 문장을 무조건 암기한다고 영어가 습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를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고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피아노 악보를 무조건 암기하여 피아노 악보를 읽을 수 있고, 음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서 피아노가 쳐지지 않는 것과 똑같다. 쉬운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 가령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이 한국인이 없는 자신의 국가에서 한국어 기초 문법을 배운 후, 혼자서 대한민국의 국민교육헌장을 줄줄이 외웠다고 하자. 그리고 대한민국 3 대 일간지의 6 개월분 신문 사설을 줄줄이 외웠다고 하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읽는 월간지 여러 권에 수록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줄줄이 외웠다고 하자. 최대한의 노력으로 3 년만에 그렇게 했다고 보자. 우리는 그 외국인이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까? 정확한 답을 찾기가 어렵다면,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우리 선조들은 과거 급제를 위하여 중국의 문헌을 줄줄이 암기해야만 했다. 10 여년이 훨씬 넘도록 천자문은 기본이고, 사서삼경의 읽고 쓰기를 수 없이 반복하여 통달해야 했다. 그들은 과연 중국어를 얼마나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었는가? 이제 한국인이 10 여년 동안 영어공부에 매진하여 성경구절을 암기하고,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연설문을 암기하고, 미국의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영어 교과서를 줄줄이 외웠다고 하자. 우리는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을까? 위의 세가지 질문에 대한 현명한 답으로 안 해봐서 모른다 라고 어깃장을 놓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렇게 해볼 것을 권한다. 위의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아니다 이다. 왜냐하면, 말은 모르면 못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구조적으로 연결하는 방법(문법)을 잘 알고, 아무리 많은 어휘를 알고, 아무리 잘 보고 느낄 수 있어도, 모르는 말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good 이라는 단어와 morning 이라는 단어가 조합될 수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고 해도, good morning 이 아침 인사라는 말을 모르면, 그 표현을 아침 인사로 써먹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말은 알아야만 써먹을 수 있는 것이다. 설사 구조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에 대한 뛰어난 지식과 어마어마한 양의 어휘력과 문장을 파악하는 느낌이 말을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도, 굳이 2-3 년이면 배울 수 있는 말을 십여년씩 그렇게 돌아와서 또 다시 2-3 년을 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위의 세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다 라고 나올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그 어디에서도 가깝고 친한 사람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일상적으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23

224 쓰는 말들을 배울 수 없기 때문이다. 기초 영문법이나 토익 공부를 하며 익혔던 영어 발음 실력으로 성경을 암기하고, 미국의 교과서를 암기하고, 대통령 연설문을 암기했다고 해도, 그런 실력으로 만들어진 영어는 소통되지 않는다. 소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어와 소리가 다른 우리말로 사서삼경을 통달했던 우리 선조들이 단 한 마디의 중국어도 구사하지 못했던 것과 똑같은 것이다. 사서삼경을 통달해도 중국어가 되지 않았던 이유가 있다 가끔씩 미국에 파견되어 있는 고위 공직자들의 영어 연설을 들을 때마다 문장 암기가 영어습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고위 공직에 있는 공무원들의 연령을 볼 때 그 분들은 대부분 본격적인 오디오 세대 이전에 영어공부를 했던 사람들이다. 따라서 영어공부를 할 때에 오디오를 통한 원어민의 소리를 들으며 공부할 수 있었던 세대가 아니다. 외무고시를 통과한 그 분들의 옛시절 영어공부 방법은 거의 불을 보듯 뻔하다. 즉, 학교에서는 철저한 문법위주의 교육을 했던 시절이지만, 개인적으로 교과서 또는 기타 매체에 수록된 영어 본문을 통째로 암기하는 방법을 썼음이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 그렇게 하여 영어의 문리를 깨닫게 되고, 외무고시를 통과하여 수 십 년 동안 꾸준히 영어실력(특히 말하기 실력)을 다져 온 사람들이다. 그래도 그 분들이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단어마다 딱딱 맺고 끊는 발음 습관 즉, 액센트이다. 이와 같은 액센트는 원어민 소리 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맺고 끊는 소리로 문장을 암기했던 사람들의 잔재이다. 그와 같이 교재를 통채로 암기한 사람들이 흔히 자신있게 권하는 방법들이 무조건 문장을 암기하라 는 방법이다. 그렇게 하여 영어에 대한 문리를 터득하고 직관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전형적인 문장 암기식 방법의 가장 중요한 착각의 하나는 영어의 가장 힘들고 중요한 부분인 영어의 소리 를 간과하기 때문에, 평생 서투른 소리를 안고 가야한다는 점이다. 혹자들은 말하기를 서투른 소리가 대수냐, 말만 통하면 되지 라고 응수한다. 착각이다. 한국인들이 학교에서 배운 발음으로 혼자서 문장 암기하며 익힌 소리는 서투른 소리가 아니라 통하지 않는 소리 인 것이다. 통하지 않는 소리로 영어의 문리를 터득한 후, 그제서 통하는 소리를 익히고자 오랜기간 애써 노력해야만 그나마 서투른 소리 가 되는 것이다. 그와 같은 무조건 암기식 방법의 또 다른 문제는 위에서도 간단히 언급되었지만 실용적인 영어표현을 익히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즉, 대부분의 교재들이 서술식(descriptive) 표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서술식 영어표현에 대한 문리를 터득하는 것일 뿐, 일상의 생활과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관용적이며 실용적 표현들로 구성된 구술식(colloquial) 영어표현을 익힐 수 없다는 커다란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문서나 책자로 된 영어 매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가 서술식 표현이다. 즉, 특정의 주제나 사건에 대한 설명이나 아이디어를 전개하는 형식의 표현이다. 이와 같은 서술 형식의 표현들은 종종 관용적인 어구나 숙어적인 표현이 동원되긴 하지만, 전체의 표현을 꼭 알아야만 되는 특유의 표현들로 구성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충분한 어휘력과 발음 능력만 있으면 해낼 수 있는 표현들이다. 그렇지만, 구술식 표현들은 거의 대부분이 하나 하나를 통채로 익혀야만 해낼 수 있는 관용적인 표현들이다. 아무리 많은 어휘력을 갖고 있으며, 아무리 유창한 발음 능력을 갖고 있어도 모르면 못할 수밖에 없는 표현들이 바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24

225 구술식 표현이다. 토플이나 토익에서 아무리 만점을 받아도 원어민과 영어로 말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이와 같은 관용적이며 실용적 표현을 모르기 때문이거나, 알고 있어도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인 것이지, 서술식 표현에 약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문장 암기의 뿌리는 문법에 있다 사람들이 문장 암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문장 암기를 통하여 문장 구조에 대한 감각이 터득되며, 그것을 바탕으로 창의적 표현능력이 형성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문장 생성능력이라는 단순한 개념에서 볼 때는 크게 틀리지 않는 말이다. 그렇지만, 말 이라고 하는 종합적인 언어능력의 차원에서 볼 때는 전혀 다른 문제가 된다. 즉, 단순히 수많은 문장을 암기하여 창의적 표현능력을 터득한다고 하여 유창한 영어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이와 같은 주장은 근본적으로 문법학자들의 접근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구조적 접근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문법학자가 촘스키다. 촘스키의 변형생성문법은 바로 언어의 구조적인 특징을 습득하면 무한정의 표현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그것은 서술적인 표현에 국한되는 것이다. 일상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특유의 관용적인 표현들은 대부분 그와 같은 변형생성문법으로 생성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예를 들면, Where is the fire?(왜 그렇게 서둘러?) 라든가 Here or to go? (여기서 드실래요, 갖고 가실래요?) 라는 표현을 생성해낼 수 있는 문법은 없는 것이다.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의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외국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바탕으로 단어를 나열하여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일상의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나누는 말은 모르면 못할뿐이다. 그래서 일상의 말은 한 마디 한 마디씩 배워야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촘스키 학파의 문법적 접근이 갖는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바로 소리현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촘스키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발전시킨 문법이론들은 소위 언어습득에는 적용될 수 없는 것들이다. 왜냐하면, 언어습득 즉 말 의 습득에는 유창한 소리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데, 그와 같이 구조적 특징만 공략하는 것은 유창한 발성 및 발화 능력의 습득과는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조적 특징을 바탕으로 표현을 생성했다고 해도 정상적인 발성 및 발화기능이 습득되지 않기 떄문에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영어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많은 착각을 하는 것이 바로 서술식 영어표현과 구술식 영어표현의 차이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영어를 서술식 표현 위주로 생각한다. 문법을 잘 알고, 패턴을 잘 알면 영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바로 서술식 표현에 근거한 사고방식이다. 이것이 많은 착각의 핵심이다. 이것은 한국어의 서술식 표현과 구술식 표현의 예를 들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한국적 상황에서 영어를 효율적으로 습득하기 위하여 문장을 암기하는 노력은 반드시 요구된다. 마치 피아노를 잘 치기 위하여 악보를 암기하는 노력이 꼭 필요한 것과 같다. 그렇지만 위에서 제시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피하지 못하면 그로 인한 부작용이 효율적인 영어습득을 방해한다. 따라서 학습자들은 위에서 다루어진 착각 요인을 충분히 숙지하고 그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25

226 11. 원어민과 1:1 대화가 최고다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영어습득의 방법은 바로 원어민 영어 선생님과 1:1 로 대화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적지 않은 돈을 들여가면서 원어민과 1:1 대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나선다. 그래서 원어민이 없는 상황에서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주눅들고 의기 소침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착각이다. 그 이유는 원어민과의 대화 방법으로 영어습득을 위하여 요구되는 고강도의 트레이닝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로(zero) 영어 상태에서 주 3 회 1 시간씩 재래식 방법 19 으로 원어민과 1:1 대화를 3 년 동안 한다고 가정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일반적인 영어실력은 인사말과 자기 소개, 기호 표현, 음식 주문 등의 정도를 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습득할 수 있는 표현을 수치화 한다면 2 백마디를 넘긴다고 보기 어렵다. 이와 같은 초보 수준의 영어실력은 실제로 영어권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실용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결국 3 년 동안 원어민과 1:1 대화를 한다고 하여도 실용적인 수준의 영어습득에는 실패하기 때문에 그 믿음이 착각이라는 것이다. 원어민과 3 년 동안 주 3 회 1 시간의 1:1 대화의 결과가 위와 같이 지극히 초라하다는 것은 그렇게 초라한 결과임을 말하는 나 자신도 언뜻 놀랍고 수긍하기 어렵다.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의 이와 같은 주장을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며, 내가 특정의 의도를 갖고 억지를 부리거나, 과장적 또는 허구적 주장을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니다. 오히려 상당히 보수적인 판단이며,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밝혀둔다. 첫째, 나는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원어민과 단 1 분도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 따라서 위와 같은 나의 주장은 내가 직접 경험에 의한 주장은 아니며 관찰에 의한 주장이다. 즉, 미국의 법원, 병원, 학교, 회사 및 공공기관의 통역사로 만났던 미국인과 결혼하여 수 년 동안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영어를 유심히 관찰하고, 자연스러운 인터뷰 형식을 통한 질문과 응답을 통하여 나름대로 판단한 것이다. 즉, 주 3 회 1 시간의 정도가 아니라 수년간 영어권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결과로서 얻어진 영어실력을 기준으로 유추하여 위와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이다. 둘째, 위와 같은 주장은 실제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수년 동안 미국인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영어실력을 기준으로 한 나름대로의 보수적인 관찰과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론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미국인 회사에 취직을 한다고 해도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 환경으로 보아 원어민과 주 3 회 1 시간 정도의 1:1 대화 환경 이상 충분히 버금가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세번째 근거는 바로 조기유학이나 일반 유학의 경우에 대한 관찰이다. 제로(0) 영어 상태에서 초등학교나 중학교로 조기유학을 오는 학생들의 경우, 10 중 9 는 6 개월이 지나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주 비유가 좋고 활달한 학생일 경우 1 년이 지나면 약간 말문이 열리지만 그래도 수 백 마디 이상을 줄기차게 할 수 19 여기서 재래식 방법이란 단순히 매번 일대일로 만나서 프리토킹식 대화를 시도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26

227 있는 정도는 못되는 것으로 보인다. 내성적인 성격에 수줍음을 많이 타고 소극적인 학생들의 경우에는 훨씬 더 심각하다. 벙어리 : 원어민과의 1:1 대화가 가능한가? 조기유학을 오면 매일매일 학교에 가면서 대부분 ESL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하루에 최소한 3 시간 이상씩 집중적으로 영어를 배운다. 그리고 하루에 적어도 6 시간 이상은 완전한 영어권의 환경에 노출되어 생활한다. 하루에 6 시간씩 주 5 일로 1 달을 계산하면 6 개월 동안 약 800 시간을 원어민과 1:1 이상의 시간을 갖는다. 1 년이면 1600 여 시간을 일대 다수의 원어민과의 대화 환경을 갖는다. 그런데도 영어는 겨우 인사나 하고 간단한 표현이나 입으로 나올 정도다. 그러면 1:1 로 주 3 회 1 시간을 계산하면 얼마나 되는가? 3 년을 모두 합하여도 500 시간도 채 못된다 여 시간을 일대 다수의 환경에서 지내도 사실상 입이 겨우 떨어지는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500 여시간의 1:1 환경으로는 훨씬 더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3 년 동안 주 3 회 1 시간의 1:1 대화 방법을 통한 학습 결과로 위와 같이 주장한 것이 억지나 과장 또는 허구가 아님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수준의 영어실력은 그와 같은 표현들로 구성된 시나리오를 원어민이 녹음한 오디오를 이용하여 혼자서 또는 동료들과 함께 효율적인 인풋을 활용하여 BTM 식 말배우기에 몰입한다면 3-4 개월 내에 충분히 익힐 수 있는 수준이다. 3-4 개월이면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정도의 영어를 수 년 동안 해야하는 것도 착각적 맹신으로 인한 것이다. 개중에는 특별한 사람들도 있어서 원어민과의 대화를 열심히 준비하여 수년 만에 일반적인 수준보다 더 높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와 같이 특별한 사람들은 마찬가지로 BTM 식 말배우기로도 훨씬 더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위에서는 원어민과의 1:1 대화가 수년간 성공적으로 된다는 가정하에 착각의 이유를 설명하였다. 그렇지만 원어민과의 대화를 맹신하는 사람들이 깨달아야 할 착각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이유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상태에서 원어민과의 1:1 대화가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 있다.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상태에서 원어민을 대한다면 그것은 실질적인 의미에서 볼 때 1:1 의 대화가 아니라 1:0 의 대화가 되는 것이다. 원어민이 무슨 말을 해도 못알아 듣고, 답하지 못하기 때문에 선생님도 학생도 10 분을 지탱하기 힘들다. 물론 이것은 최악의 상황인 것이다. 그렇지만 비록 학생이 수 천 개의 영어 단어를 알고 있고, 쉬운 표현의 영어를 읽을 수 있으며, 수 십 마디의 기초 생활영어를 터득한 상태에서 원어민과 1:1 대화를 한다고 해도, 그것도 상징적으로 표현하자면 1:0.01 의 대화에 불과한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미국에 이민을 오거나 어학연수를 와서 영어를 배우겠다고 친구를 사귀고, 미국인 교회에 나가서 은퇴한 할아버지 할머님들의 수업을 한동안 열심히 찾아다니다가 결국 인사말 정도나 배우고 그만두게 되는 것이다. 실질적인 의미에서 원어민과의 대화가 1:0 의 상태에서 1:0.01 로 향상되기까지도 시간과 노력과 돈이라는 상당한 자원이 소요된다. 하물며 제로 영어 상태에서 순수하게 원어민과의 대화를 통하여 실질적인 비율을 1:0.1 및 1:0.2 등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 몇 달만에 중단하고 마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27

228 둘째 이유는 원어민이 1:1 상황에서 해줄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효율적인 교재도 찾기 어렵다. 교재 활용 및 학습자와 활동을 같이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한다고 해도 1:1 의 균형에 절대적으로 못미치는 상황에서 원어민이 해줄 수 있는 말은 매일 똑같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진전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몇 년을 하더라도 매번 똑같은 말만 반복하다가 끝나는 것이다. 셋째 이유는 원어민과의 대화는 한국적 상황에서 영어를 습득하기 위하여 필요한 수준의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제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봄부터 소쩍새가 수 없이 울어야만 한 송이의 국화꽃이 피어나는 것 이상으로 한 마디의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한 번에 수 십 번씩 수 십 번의 반복적인 옹알이 과정이 요구된다. 한국인에게는 그 정도로 강한 반복적인 트레이닝이 요구되는 것이 영어다. 원어민과의 대화를 위하여 수 십 번 연습하고 그 말을 원어민에게 한 번 써먹었다고 해서 그 말이 완전히 습득되는 것은 아니다. 지나고 나면 끝이다. 겨우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만 남아있게 되며, 입으로는 나오지 않게 된다. 설사 원어민 교사가 교재나 영화 등의 매체를 이용한다고 해도, 원어민의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정도의 트레이닝으로 영어가 습득되는 일은 없다. 짝퉁 영어는 원어민에게 배워도 짝퉁이다 한국에서 기존의 재래식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한 영어습득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원어민과의 1:1 대화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영어 문제를 해결해야만 되는 한국인들의 피치못할 사정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3 년씩 4 년씩 또 그 이상의 시간과 노력과 재원을 들여서라도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영어에 더 접근하기 위하여 비싼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에는 수 백 만 명의 사람들이 영어에 매달린다. 그런데 하나같이 모두가 착각에 빠져서 1 만 시간 2 만 시간을 짝퉁 (문법, 독해, 쓰기, 듣기) 영어에 쏟아붓는다. 그리고 짝퉁 영어에 능통한 사람들도 무수히 많다. 그러다보니 한국에는 짝퉁 영어가 넘쳐난다. 그런 짝퉁 영어에도 무한의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언제든지 나눌 수 있는 실용 영어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실용 영어의 값이 천정부지인 것이다. 몇 년씩 원어민에 매달려 고작 수 백 마디의 실용 영어를 익히기 위하여 수 백 만원 수 천 만원을 쏟아붓는다. 실용 영어 한 마디에 최소한 수 십 만원씩 주고 사는 것이다. 짝퉁 영어에 투자한 돈 말고도, 또 그렇게 많은 돈을 주고 실용 영어를 사는 것이다. 처음부터 짝퉁 영어를 가려내고, 실용 영어를 제대로 공략하면 실용 영어의 단가를 훨씬 저렴하게 할 수 있다. 얼마전 한국에서는 영어가 권력이라고 하는 기사를 보았다. 한국에서 실용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은 혼자서도 얼마든지 분명히 가능한 일이다. 짝퉁 영어를 익히는 것보다 쉽고 빠르다. 내가 혼자서 직접 해봤기 때문에 알고 있는 것이다. 실용 영어를 습득하는데 원어민과의 1:1 대화가 해롭거나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요구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나 자신이 원어민과 단 한 번의 대화도 없이 영어를 습득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다만 원어민과의 대화를 통하여 진정한 효과를 보려면 1:1 수준의 균형이 유지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을 먼저 충분히 습득해두어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은 원어민과의 1:1 대화 과정 없이 혼자서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28

229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것이다. 원어민의 입만 바라보면서 실용 영어를 배우겠다고 하는 것은 착각이며, 성공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29

230 12. 영어책을 많이 읽어라 영어로 된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영어가 습득되지 않는 것은 피아노 악보를 아무리 많이 본다고 해도 피아노를 연주할 수 없는 것과 똑같다. 그러므로 영어책을 수 백 권 읽어서 유창한 영어가 습득되었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설사 책을 소리내어 읽는다고 해도 영어는 습득되지 않는다. 오로지 영어 문장을 읽을 수 있는 능력만 향상될뿐이다. 한국의 한 여성 스타 영어강사가 TV 에 출연하여 영어회화를 잘하는 비법에 대하여 강의를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그 강사의 강의를 들으면서 어딘가 석연치 않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짧은 시간의 강의였지만 한국 토종이라고 알려진 그 강사의 영어 발음은 대단히 좋았다.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회화능력이 상당히 좋다라고 알려진 강사다. 그런데 그 강사가 방송에서 영어(회화)를 잘하려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최고라고 반복하여 강조하였다. 그렇지만 영어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영어회화 능력이 그와 같이 유창하게 될 수 없다는 것은 나만의 주장이 아니다. 책을 읽는 것은 눈으로 하는 것이다. 초보자에게 눈으로 익힌 영어는 입으로 유창하게 나오기 어렵다. 소리를 내서 읽을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소리를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소리내어 읽는 것은 오히려 정확한 발음 능력을 저해할뿐이다. 우선적으로 말배우기에 집중하여 말을 배우고 난 후 소리내어 책 읽기를 한다면 그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국인이 처음부터 책을 많이 읽으면서 영어의 소리를 유창하게 터득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물론 책을 많이 읽으면 어휘력이 풍성해지기 때문에 말을 배울 때에 그만큼 효과적일 수 있다. 그렇지만 별도의 말배우기를 하지 않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도 말배우기가 하루 아침에 쉽게되는 것은 아니다. 수 백 권의 책 읽기 보다도 훨씬 어려운 것이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일이다. 그 강사는 자신이 어떻게 그렇게 유창한 말배우기를 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정말 토종으로 영어 말배우기를 어떻게 했는지가 궁금해진다. 영어책을 많이 읽어서 유창한 영어가 된다는 것은 소설이다. 왜 영어로 된 책을 그렇게 많이 읽는데 영어는 습득되지 않을까? 그것은 한국인에게 영어는 눈으로 습득될 수 있는 언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모국어가 한국어다. 독어나 스페인어가 아니다. 독일어나 스페인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영어를 그렇게 많이 읽으면서 눈으로 습득할 수 있다. 한국인이 눈으로 습득할 수 있는 언어는 일본어뿐이다. 착각하면 안 된다. 한국인에게 영어의 습득은 오직 혀끝에 영어가 붙을 때에만 가능해진다. 마치 피아노는 손끝에 건반이 붙을 때에만 가능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영어는 귀나 손으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오로지 혀로만 습득되는 것이다. 피아노가 눈이나 귀나 혀가 아닌 오직 손으로만 배울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책에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실용 영어가 없고 소리가 없다 또한 영어책은 거의 모두가 서술적(descriptive) 표현의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구술적(colloquial) 또는 대화체 영어표현은 배울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30

231 영어책을 많이 읽어서 회화능력이 습득된다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다. 이것은 학교에서 영어로 강의하는 수업을 아무리 들어도 귀만 뚫릴 뿐 능숙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할 수 없는 것과 똑같다. 즉,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영어가 아니기 때문에 실용적인 영어를 배울 수가 없는 것이다. 혹자는 미국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를 한국의 학교에서 이용하는 방법을 거론한다. 그 발상 자체가 착각이다. 이것은 마치 미국의 학생들도 문법을 배우기 때문에 한국의 학생들에게도 문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던 어느 대학 교수와 같이 발상 자체가 완전히 착각인 것이다. 미국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이미 영어를 완전히 습득한 차원을 넘어 상당한 수준까지 영어에 대한 언어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한 학생들을 위하여 사용하는 교재를 영어의 말 한 마디 제대로 못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적용한다는 발상이 착각이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미 영어에 대한 언어적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오른 미국의 중등부 학생들이 영어문법을 배우는데 하물며 한국의 학생들이 영어문법을 안 배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도 착각인 것이다. 자녀들에게 영어책을 선물해주며 읽으라고 권해주는 학부형들은 이것을 꼭 알아야 한다. 수 백 권의 책이 영어를 말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이다. 누군가가 수 백 권의 영어책을 읽어서 유창한 영어가 된다고 말하면 그것은 반드시 수 백 권의 책을 읽은 것 외에도 그와 동반하는 말배우기 과정이 반드시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책에서 나온 많은 실용적인 표현들에 대하여 독자적으로 또는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중단 없는 말하기 연습을 해주어야만 가능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영어책을 선물하거나, 영어책을 읽고 싶을 때는 서술적인 표현으로 구성된 책보다는 연극대본 등과 같이 구어체적 표현이 많이 사용된 책자를 권하는 것이 훨씬 더 실용적이다. 영어에 대하여 많이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영어를 잘 읽고, 이해하고, 번역할 수 있는 일도 크게 어렵지 않다. 영어를 잘 듣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이를 악물고 들으면 몇 년만에 듣기를 할 수 있다. 영어를 머리나, 눈, 손, 귀로 배우는 것은 몽땅 합해도 입으로 배우는 것만큼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다. 머리나, 눈, 손, 귀로 배우는 영어는 몇 시간씩 앉아서 해도 지칠줄 모른다. 그러나 입으로 배우는 영어는 한시간 이상 버티는 것이 쉽지 않다. 진짜 영어를 배우는 것은 그만큼 육체적으로 힘들고 어렵다. 수 백 권의 영어책을 싸아놓고 도서관이나 공부방에 앉아서 영어를 파고드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영어공부를 몇 시간씩이나 했는데도 배고프지 않고, 지치지 않는다면, 그 영어공부는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31

232 13. 무조건 단어를 외워라 한국의 영어학습자들은 Vocabulary 책이나 단어 학습기 등을 이용한 단어 공부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할애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많은 영어 단어를 안다고 해도 영어는 습득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한국에서 말배우기 과정과 병행되지 않는 단어 공부에 매진하는 학습자들은 대부분 착각인 줄도 모르고 착각에 빠져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경우에도 단어를 많이 안다고 해서 영어가 습득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단어 공부를 열심히 하여 영어를 습득하겠다는 계산은 착각이다. 또한 단어를 많이 알아야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주장도 착각이다. 어휘력이 곧 영어실력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경우는 오로지 영어를 습득했을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다. 따라서 실용 영어의 습득과정을 벗어난 단어 공부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아무리 효율적인 방법으로 단어를 많이 외웠다고 해도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며, 읽거나, 쓰거나, 듣는 것도 어렵다. 그러므로 영어 단어 암기에 매진하는 것은 문장 암기나, 독해에 매진하는 것만큼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 오래전의 일이지만 실제의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친한 두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들은 대학에 들어와서 1 년 후에 군에 입대를 하게 되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게 된 두 친구는 좀 더 유익한 군복무를 위하여 영어공부를 하기로 서로 다짐하였다. 둘 다 고등학교 다닐 때는 영어를 못했었지만, 대학에서라도 영어를 잘하고 싶었던 것이다. 당시 워드파워 (Word Power)라는 권위 있는 영어 단어 책이 있었는데 에센스 사전 크기로 약 350 페이지 분량으로 상당한 어휘를 수록하고 있었다. 군복무 기간중에 워드파워에 있는 단어를 모두 암기하기로 약속한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친구간에 참으로 기특한 아이디어였다.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할 때에 두 친구 모두 약속했던 것과 같이 워드파워를 완전히 암기하였다. 그리고 두 친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워드파워에 있는 모든 단어를 완전히 암기하였는데도 어떠한 변화도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다. 워드파워를 완전히 암기하자고 약속할 때만 해도, 그 정도의 단어를 완벽하게 외우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커다란 기대를 가졌던 것이다. 그러나 막상 워드파워를 머리 속에 완전히 담고 제대를 했지만, 영어가 입으로 나오기는 커녕, 영어책을 보면 검은 것은 글씨요 하얀 것은 종이였던 군입대 당시와 달라진 것이 없었던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그렇게 많은 단어를 외웠는데도 영어가 안 될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놀란 두 친구는 영어는 자신들과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깨끗하게 영어를 체념하고자 하였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있어서 당시 대학의 영자 신문사에 있던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나에게 과외지도를 요청하였다. 6 개월 동안 과외를 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낼 수 없었다. 결국 그 친구들은 영어를 포기한다고 선언하였다. 군복무 기간 3 년 동안 워드파워를 독파하고, 제대후 6 개월 동안 마지막 노력을 다하였지만 가시적인 효과가 없자 포기한 것이다. 벌써 수 십 년 전의 일이다. 수 십 년 전에 두 대학생이 영어에 대한 집념과 포부를 안고 도전한 방법이 바로 단어 암기였다. 그래도 여전히 검은 것은 영어이고 하얀 것은 종이라는 참담한 결과에 영어를 포기한 사실이 있다. 단어 학습방법이나 단어 학습기가 얼마나 효율이 있고 없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32

233 14. 문법은 영어의 기초다 한국의 영어교육 및 학습에 있어서 문법은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왔다. 한국인들은 오랜 기간 동안 문법위주의 영어공부가 보여주는 객관적이며 현실적인 결과와 상관 없이 정서적으로 영어문법과 분리될 수 없는 특유의 유전적인 집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근래에 들어 각종 시험의 영향으로 인하여 문법 외에 다른 영역의 공부를 추가로 많이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문법의 비중은 많이 줄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법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바뀌었거나 문법의 학습량이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에서는 문법이 영어의 기초라는 인식으로 인하여 실제로 문법을 이해할 수 없는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는 일부 영어교육을 제외하면 (어린이들에게도 문장 구조 형식의 이해를 강조하는 일부의 학습지 교육도 있지만), 모든 영어수업에서 문법을 중시하고 있다. 문법이 영어의 기초라는 믿음에는 문법을 잘하면 읽기와 쓰기 및 듣기는 물론이고 말하기도 쉽게 하게 된다는 믿음이 공존한다. 또한 영어를 잘하려면 우선 문법적인 기초부터 해야 된다고 믿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문법을 모르면 영어의 읽기나 쓰기, 듣기는 물론 말하기도 잘 할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는 문법교육의 절대적인 필요성을 강조하는 아주 강력한 문법교육 예찬론자들도 많다. 심지어 한국에서 문법을 배웠기 때문에 미국에 와서도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의 학생들도 문법을 배우는데 한국에서 문법교육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혹자는 온갖 영어 단어를 알고 있으면서도 영어를 못하는 문제를 자동차의 모든 부품을 갖고 있지만 청사진 없이는 조립할 수 없다는 것에 비유한다. 그러면서 영어의 문법을 자동차의 구조에 비유한다. 이러한 비유의 모순은 바로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하여 자동차 조립방법을 알 필요가 없다는 점으로 설명된다. 마치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들은 피아노 연주 연습을 할 뿐, 피아노를 조립해야 하거나, 청사진에 따른 조립능력이 없어도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영어도 문법을 동원하여 표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져서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적적한 표현들을 배워 두었다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대로 이용 또는 응용하면 될뿐이다. 이처럼 영어문법교육에 대하여 철저히 신봉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신중하게 관찰해보면 여러 가지 모순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경우라도 문법을 주장하는 사람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문법에 대한 위와 같은 맹신은 분명한 '착각'이다. 한국 사람들의 영어실력이 세계적으로 하위권에 속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결과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한국인들의 그러한 착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와 같은 착각이 한국인들에게만 있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문법위주의 교육을 중요시하는 경향은 옛날부터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다. 그처럼 전세계적인 착각 현상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한국인들의 영어실력이 더 떨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33

234 여기에는 몇 가지의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적 거리가 대단히 멀다는 것이다. 즉,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적 특징과 배경이 너무 달라서 공통적인 언어현상이 없다는 점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점을 쉽게 이해하기 위하여 한국어와 일본어의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한국어와 일본어는 가장 중요한 언어 요소인 소리와 표현구조 및 어휘를 포함한 여러 가지 언어적 특징과 배경이 상당히 일치한다. 언어적 현상이 일치한다는 것은 그 현상에 대하여 이미 습득된 언어능력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므로 새롭게 습득해야 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일본어의 경우 한국인에게는 소리와 표현구조 및 심지어 상당한 수준의 어휘까지도 한국어와 상당히 일치하므로, 일본어 문법공부를 통하여 그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일본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습득'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언어적 직관',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의 확보라는 언어습득의 3 대 요소 가운데 언어적 직관 및 신체적 능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간접습득'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언어적 관계는 영어와 인도유럽권 언어들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따라서 영어교육에서 같은 문법위주의 교육을 한다고 해도, 인도유럽어권의 학생들은 문법교육을 통하여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준습득'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반면에 한국인들은 영어에 대한 문법교육을 통하여 한국어와 다른 영어의 현상만을 발견할 뿐 그 결과로 습득되는 영어 현상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같은 영어문법교육을 해도 한국인들의 영어회화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인들이 영어공부를 그 어느 국가의 국민들보다도 상대적으로 훨씬 더 열심히 많이 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의 영어공부는 공교롭게도 절대적으로 문법에 치우쳐왔다. 결국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 없이 이해되지도 않는 현상에 대한 이해와 암기에만 매달리는 결과인 것이다. 따라서 영어습득과는 상관이 없는 현상에 집착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부작용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세번째 이유는 바로 문법은 영어에 도움이 되는 기초가 아니라 영어습득에 해로운 '바이러스' 이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인들이 해로운 줄도 모르고 악성 바이러스 덩어리인 문법에 매달려서 결국 영어회화 능력을 감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본다. 영어습득에 해로운 문법에 치중하여 부단히 노력하기 때문에 노력하는 만큼에 비하여 영어가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다. 문법은 반드시 해롭다. 알면 알수록 병든다 영어문법이 영어의 기초라는 주장이 '착각'임을 깨우치려면 무엇보다도 그러한 기초과정 없이도 영어가 얼마든지 습득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된다. 문법이라는 기초과정 없이 영어를 습득하는 실제의 사례는 무수히 많다. 미국으로 이민을 온 성인들 가운데도 사실상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한국에서 대학까지 다니면서 영어를 배운 사람들보다 영어를 더 유창하게 습득하고 있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의 경우는 거의 100%가 한국이나 미국에서 영어문법을 배우지 않고 짧은 시간에 영어에 능통해진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34

235 영어문법이 영어의 기초가 아니라 해로운 '바이러스'라는 진실을 깨우치려면 소위 영어문법을 10 년씩 20 년씩 공략한 문법 박사들의 영어가 어느 수준인가를 깨달으면 된다. 비하적인 표현처럼 보이겠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영어문법에 능통한 대가들의 영어란 고작해야 눈으로 보고 해석이나 할 수 있는 수준이 대부분이며, 입으로 하는 영어는 자기 이름과 주소지, 전화번호 정도를 소개하기도 벅찬 정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또한 영어문법 대가들은 미국에서 몇 년 동안 어학연수를 하고 대학원을 다녀도 여전히 버걱거리는 영어를 피할 길이 없다. 영어를 문법의 틀에 맞추어 이리저리 재단하는 과정에서 영어는 없어지고 입만 더듬거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은 문법을 많이 알면 알수록 그 현상이 더 심하다.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문법은 영어의 기초가 아니다. 문법은 영어를 그르치는 독이다. 그래서 문법에 매달리면 안 된다. 문법은 말하기는 물론 읽기나 듣기 및 쓰기에도 효율적인 도움이 못된다. 문법을 하지않고 말배우기 훈련에 집중하면 말이 훨씬 부드러워진다. 문법을 하지 않고 독해를 하면 직독직해가 자연스럽게 된다. 문법을 하지 않고 쓰기를 하면 얼마든지 잘 쓸 수 있게 된다. 듣기능력도 문법과는 상관 없다. 문법을 없앤다는 것은 영어를 한국어로 걸러내는 스크린이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와 한국어의 대조 없이 영어는 그냥 영어대로 쏟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문법이 아예 없으면 영어는 문법틀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쏟아져 나온다. 그러니 문법은 영어를 훼방할뿐이다. 문법에 매달리는 만큼 영어는 뒷 걸음한다. 영어와 문법의 관계는 나무와 그림자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나무마다 그림자가 다르고, 같은 나무라도 빛의 방향에 따라 그림자의 크기와 위치가 다르고, 계절에 따라 또 그림자가 다르다. 또한 바람에 흔들리고, 나무에 오르는 사람에 따라 매달리면 늘어지고 부러지기도 하는 역동적이며 상대적인 존재다. 나무를 오르는 일중에 가장 힘든 부분은 자신의 비대해진 몸무게가 끌어내리는 힘을 극복하고 한 치 한 치 위로 오르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림자는 아무리 높고 거대한 나무라도 여전히 땅바닥에 있다. 온갖 그림자를 몸통부터 끝까지 마스터한다고 해도 역동적인 나무를 오르는 것은 아니다. 영어의 표현 하나 하나에도 그렇게 다양한 그림자가 있다. 보는 사람의 각도와 시기에 따라 다른 모습이다. 대상에 따라 소리의 모습도 각기 다르고, 쓰임의 모습도 각기 다르고, 구조적인 모습도 각기 다르다. 의미의 모습도 또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영어도 대단히 역동적이며 상대적이다. 상황에 따라 흔들리고 학습자에 따라 매달리면 늘어지거나 부러지기도 한다. 영어를 정복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든 일은 영어를 거부하는 자신의 고질적인 언어적 저항을 극복하면서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을 축적하는 일이다. 그 모든 영어의 그림자들 가운데 외형적인 모습만 책 속에 담아놓은 것이 바로 영어문법이다. 그림자를 정복한다고 역동적인 실체가 정복되는 것은 아니다. 나무에 오르기 위하여 그림자를 보고 준비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영어에 오르기 위하여 문법을 보고 준비하는 것 역시 무의미한 일이다. 문법학자도 실망한 문법의 해로움 저명한 외국어 교육학자인 Setphen Krashen 교수는 오랜 연구 끝에 자신이 그렇게 옹호하며 문법에 집착했던 것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하였다. 문법학자 출신이며 대학에서 ESL 프로그램의 총책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한 때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35

236 문법교육을 통하여 정확한 언어 구사가 가능해진다고 믿고,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은 반드시 문법교육을 포함하여야 하며, 말배우기 과정과 같은 비중으로 편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렇지만 그는 정확한 언어 구사 능력은 문법보다는 절대적으로 언어습득을 통하여 형성된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 및 스스로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제까지 문법에 대한 자신의 신조가 틀렸음을 인정하였다. 그리고 체계적인 문법교육(grammatical sequencing)은 언어습득에 해롭다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그와 같은 발견이 누구보다도 문법옹호 학자였던 자신에게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이와 같은 Krashen 교수의 발표는 마치 인류역사 이래 사과는 항상 땅으로 떨어졌지만 근대에 와서야 뉴튼이 만유인력을 발표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우리는 문법위주의 교육으로 대대손손 실패해왔다. 누구하나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하지 못했던 것이다. 나는 막연하게 문법을 맹신했다가 영어를 포기했던 고등학교 시절 이래, 독학을 통한 영어습득 경험과 역사적 및 현실적인 영어교육 및 습득의 현상과 결과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폐단과 말배우기 위주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문법을 강하게 옹호했던 Krashen 교수가 그와 같은 자신의 신조가 틀렸음을 인정하고, 문법의 폐해를 주장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교훈이 될 것이라 믿는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36

237 15. 패턴을 알면 영어가 된다 패턴은 문법의 아류다 요즈음 한국은 패턴영어 가 대세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점에 들려서 본 영어교재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100 개에서 몇 백 개에 이르는 나름대로의 패턴 수를 근간으로 한국말로 이런 말은 영어로 이렇게 하라 는 식의 아주 궁색한 교재들을 보면서 많이 답답했다. 7-8 년 전에 영어의 기본적인 패턴을 알면 영어가 된다 라는 착각에 빠져 열심히 공부하신 분이 있었다. 패턴 위주의 영어학습방법에 매료된 그분은 약 6 개월만에 그 방법을 중단했다. 그 이유는 100 여개의 패턴을 익혔지만 사실상 상황에 부딪히면 무엇 하나 영어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그의 부인은 같은 기간에 나의 BTM 수업을 들었다. 그런데 본인은 아무리 해도 영어가 입으로 나오지 않았는데, 부인은 훨씬 더 영어가 입에서 잘 나왔다는 것이다. 그분은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몇 달 동안 내가 진행했던 BTM 수업을 듣고 간단하지만 입이 열리고 이웃과 대화가 되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수 년 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진작에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을 아쉬워했고, 패턴을 알면 영어가 된다는 착각에 빠져있었던 것을 후회했다. 기본적인 패턴을 알면 영어가 된다는 주장은 왜 착각일까? 결과론적으로 보면 능숙한 영어 말하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수 년 동안 살았고 6 개월 동안 패턴영어에 집중했던 사람의 증언이 그와 같은 사실을 뒷바침한다. 그렇지만 패턴 위주 학습방법의 논리적인 면을 보면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다른 주장들과 마찬가지로 절대 틀릴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다양한 영어표현들의 패턴을 확실하게 익히고, 어휘력만 충분히 갖추면 그러한 패턴을 응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말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 주장에서 맹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특히 패턴을 활용하여 만들어지는 다양한 표현을 인용하여 분석해놓은 사례를 본다면 더욱더 그 주장이 맞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제한적 환경에서 특정의 예를 들어 적용해보면 그 방법이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하여 놀라울 정도가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턴으로 영어가 습득되지 않는 현실적인 결과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특히 그 끝까지 가보지 못한 일반인들에게 그 결과가 영어습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제한적인 상황에서 나름대로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아니라고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패턴 위주의 학습방법이 영어습득에 효과적이지 못한 이유는 몇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패턴에 대한 착각은 근본적으로 문법에 대한 착각과 똑같다. 즉, 문법을 알면 영어를 만들어서 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같이, 패턴을 알면 영어를 만들어서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패턴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 개념은 문법적 개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결국, 패턴은 근본적으로 문법을 영어로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 전통적인 문법교육은 영어의 표현을 5 형식으로 나누고 있다. 즉, 영어의 다양한 표현을 5 개의 패턴으로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문법에 정통한 학생들이 영어 문장을 대할 때 몇 형식의 문장인가를 먼저 파악하려고 하는 것이다. 나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37

238 자신도 한 때 영어를 포기하기 전에 문장의 5 형식을 알고 또 알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맹신했던 시절이 있었다. 외형적으로 볼 때 문법과 패턴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문법은 문장의 구조적 형식에 집착하고, 패턴은 문장의 의미적 형식에 집착한다. 그렇지만 한 꺼풀을 벗기면 보이는 근본적인 면에서는 문법과 패턴은 똑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패턴은 곧 문장의 구조적 형식을 단순히 의미 형식에 맞추어 단어와 숙어로 장식한 것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문법은 주어+동사+목적어 라는 3 형식 구조를 익혀서 문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패턴은 그와 같은 구조에 I love you; I like it; He blames me; I got it 등과 같이 의미에 따라 적합한 단어/숙어를 대입하여 문법 구조의 골격을 영어로 치장한 것 뿐이다. 패턴이 효과적이지 못한 이유 백 개의 패턴이라는 것은 영어의 표현을 100 개의 의미별 형식으로 나누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렇게 해서 학습자들이 영어 문장 100 형식을 공부하도록 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그렇게 100 형식의 영어 패턴을 익혔다 치고, 수 많은 단어를 외웠다고 한들 유창한 영어가 될리는 만무하다. 둘째로 패턴은 한국적인 사고를 영어로 옮기는 콩글리쉬 도구에 불과하다. 문법식 영어 접근 방법과 다를 것이 없다. 즉, 패턴은 단순히 표현의 의미적인 형식만 보여줄뿐이다. 따라서 한국어적 표현을 아무리 훌륭한 패턴에 맞추어 영어로 옮긴다고 해도 영어 특유의 사고와 문화 및 관용적 표현을 근간으로 하는 표현을 만들어 낼 수가 없다. 그러므로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즉, 한국어와 영어는 언어 문화가 극단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한국어의 의미를 그대로 영어의 단어로 옭기는 경우 절대다수의 상황에서 영어에 적합한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개연성이 대단히 낮지만 설사 아무리 패턴으로 문장을 잘 만들고 무난하게 발음을 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 의미가 원했던 방식으로 전달되지 못한다. 결국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예들 들어 계획된 비지니스 미팅에 손님을 초대할 때에 "(음식이 제공되니까) 빈 속으로 오세요" 또는 "식사하지 말고 오세요"라는 의미의 말을 5 형식이나 100 형식 또는 그 이상의 패턴에 맞추어 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Please come with an empty stomach" 또는 "Come with no eating"이라고 한다면 꽤 번거롭기는 하지만 충실한 패턴식 번역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것들은 미국 사람들이 흔히 하는 표현은 아니다. (소리가 제대로 상대방의 귀에 접수된다면) 문맥을 통하여 의미의 전달은 될 수 있겠지만 전자의 표현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에게 하는 말처럼 들리고, 후자의 경우는 엉터리 콩글리쉬로 그저 재미있게 들릴뿐이다. 또한 어떤 일이 생각했던 것처럼 쉽지 않을 때 한국인들은 "장난 아니네"라는 말을 한다. 100 형식의 영어 패턴으로 이 표현을 해낼 수 있을까? "This is not an easy job"이라는 말을 해낼 수 있다면 그나마 의미 전달의 차원에서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장난이 아니네"라는 한국어의 관용적인 표현에 해당되는 영어의 관용적인 표현은 달리 있다. 만들어낸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밖에도 Go get it (가서 가져와), I am up for it (나는 찬성해), What s up? (무슨 일이야?), It s up to you (알아서 하세요), Count me in (나도 포함시켜 주세요), Where is the fire? (왜 이렇게 서둘러?), Let s call a spade a spade (솔직히 말해보자), Don t get me wrong (오해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38

239 마세요), I will keep my fingers crossed (잘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Congrats! (축하해), I jumped the gun (내가 너무 앞질렀어) 등등등 무수히 쏟아지는 표현들에는 한국말의 의미를 영어로 옮기는 식의 패턴이 적용될 수가 없다. 셋째로 패턴에는 의미 형식과 문장만 있을 뿐 소리가 없다. 패턴 구문을 공부하면서 영어의 소리를 습득할 방법이 없다. 이를 악물고 익히는 패턴에는 영어의 소리가 없다. 혼자서 눈으로 보고 만들어내는 소리로는 오로지 '끄트크드'하는 악습만 고착시킬뿐이다. 설사 고작 100 여개 또는 수 백여개의 샘플 문장을 놓고 이렇게 저렇게 소리를 들어보고 연습한다고 해도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정도의 발음 능력이 터득될 수는 없는 것이다. 영어의 소리는 까다롭고 어렵다. 그렇지만 영어의 소리를 제대로 터득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설사 패턴식 번역으로 의미의 전달이 가능한 콩글리쉬를 만들어냈다고 할지라도 소리가 없는 (엉터리인)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은 희망 사항일뿐이다. 패턴 영어에는 실용 영어가 없다 네째로 패턴영어가 제공하는 표현들은 실용적이지 못하다. 패턴영어에는 문맥도 없고, 상황도 없고, 대화의 흐름도 없다. 의미 형식에 맞추어 토막 토막 영어를 꿰어 맞춘 것에 불과하다. 아무리 쉽고 유용한 표현이라고 해도 학습자 수준에 적합한 상황의 문맥 없이 토막토막 제공하는 것은 실용적일 수 없다. 단순한 숙어집 또는 사전과 다를 것이 없다. 이것은 패턴영어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패턴을 익혀도 실용적 표현을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이다. 패턴영어가 실용적이지 못한 이유는 학습자 수준에 적합한 환경의 실생활에 쓰이는 영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적 사고 방식을 바탕으로 하는 의미적 형태별로 서술식 영어표현을 만들어 열거하기 때문이다. 또한 능숙한 영어실력을 갖추려면 반드시 충분한 양과 질의 실용적 표현들을 습득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고작 몇 백 개에 불과한 패턴영어는 실용적이지 못할뿐만 아니라 양적 및 질적 수준에서도 영어습득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패턴은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터득되는 영어의 언어적, 사회적, 문화적 현상에 대한 종합적 직관의 하나이다. 즉, 그러한 직관은 습득을 통하여 얻어지는 영어에 대한 다양한 차원의 감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영어의 고수들이 순간 순간 재치로 다루는 다양한 차원의 종합적인 감각을 고작 한국말의 의미별로 분류한 몇 백 개의 문장으로 뽑아서 초보자에게 배우도록 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인 것이다. 마치 개구리가 뛰는 기교의 패턴을 올챙이에게 가르치는 격이다. 안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빈속으로 오세요"를 "Come hungry"라고 쉽고 간단하게 말한다. "장난 아니네"라는 말도 "This is not a picnic"이라는 쉬운 말로 한다. 이런 말들을 못하는 것은 단어가 어렵기 때문은 아니다. 오로지 모르기 때문에 못하는 것 뿐이다. 영어의 표현들이 대부분 알고보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표현들이다. 오로지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지않고 문법이나 패턴을 바탕으로 만들어 내려고 하니까 더 어렵고, 비효율적인 것이다. 패턴영어는 허겁지겁 영어를 조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바늘 허리에 실을 꿰는 격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39

240 16. 토익/토플 고득점자는 영어 귀재다 현재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하는 학습자들 가운데 절대다수는 궁극적으로 TOEIC 이나 TOEFL(이하 토토 )의 고수가 되기 위하여 영어공부에 몰입한다. 한국에서 토토의 고수가 되면 영어의 고수로 공인되고 후학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렇지만 토토의 고수가 영어의 고수는 못된다는 점은 누구보다도 고수들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 영어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은 토토 점수와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은 별개의 사항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한다. 특히 그와 같은 토토의 허상과 실상을 누구보다 더 정확히 깨달아야 할 사람들은 바로 각종 기관의 인사 담당자들이다. 물론 토토 점수와 영어회화 능력의 관계에 대한 문제는 이미 오랫동안 지적되어 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 실상을 알고 있다. 문제는 그에 대한 대안의 실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토토의 실상은 학생들이 토토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을 분석해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즉, 대부분 영어는 한 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학생들이 불철주야로 몇 년씩 문법과 어휘, 독해 및 듣기 영역에 매달리면서 준비를 한다. 그 과정에서 말배우기 과정은 완전히 누락된다. 말배우기 과정이 없이는 말하기 능력의 습득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앞의 인풋-아웃풋 가설에서 설명되었다. 그러므로 말배우기 및 말배우기 과정을 완전히 배제한 채 토토 공부에 올인 한 사람들의 영어회화 능력은 뻔한 것이다. 그와 같은 토토 점수의 문제점은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일상생활의 표현을 영어로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쌓으면 토토 수준의 듣기는 저절로 해결된다. 대학생들이 흔히 2~3 년의 시간을 갖고 토토 준비를 한다. 그렇게 해도 80% 이상의 점수를 받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불철주야 자나깨나 영어에 몰입하여 얻은 결과는 잘해야 토토 고득점이다. 영어회화 능력은 전무하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그렇지만 같은 기간을 영어 말배우기에 몰입한다면 영어는 대단히 유창해지며, 독해 및 듣기능력도 저절로 향상된다. 문법도 대부분 영어에 대한 직관적 감각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토토 점수는 훨씬 더 잘 받을 수 있게 된다. 영어 말배우기를 배제한 집중적인 토토 공부의 치명적인 결함은 문법에 집중하는 결과로 나타난다. 문법은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에 근본적인 장애를 초래하는 악성 바이러스이다. 문법을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은 유창한 영어를 습득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문법 특유의 고질적인 여러 가지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하는데 방해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문제점을 깨닫고 스스로 영어공부의 궤도 수정을 가할 수 있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말못하는 토토 점수는 짝퉁 영어 실력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토토의 절름발이 영어실력을 퇴출시키고, 유창한 말하기 능력 위주의 균형잡힌 영어실력을 권장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 인사 담당자들의 현실적이며 현명한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즉, 어떻게 해서든 점수만 높이 받기 위하여 잘 못된 줄도 모르고 더 힘들게 더 오랫동안 고생만 하면서 빠져드는 비효과적인 영어공부를 막고, 같은 정도의 기간과 노력으로 훨씬 더 능률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평가방법의 전환이 필요하다. 일부 기업에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40

241 실시하고 있는 영어 인터뷰는 그와 같은 방법의 전환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직접 유창한 영어로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한국적 상황에서 실행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위와 같은 한국적 상황의 문제점을 피하고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평가방법 중에 하나는 수험자들에게 짧은 소극의 한글 대본을 제공하고 그것을 수험자가 영어로 재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이 직접 영어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수험자의 영어 구사 실력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상당한 분량의 소극을 수험자에게 제공하고, 수험자가 그 내용을 요약하여 영어로 설명하도록 하는 방법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다수를 상대로 동시에 평가를 하여 우선적인 선별을 해야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위와 같은 대본 활용 방법을 적용하되 필기시험을 치루도록 하여 일차적인 선별 과정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필기 시험의 단점은 발음과 억양 등의 회화능력 평가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필기 시험을 통해서도 수험자의 영어실력은 상당히 구분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일상적인 영어 대화의 표현들은 대부분 관용적인 표현들이기 때문에, 각각의 관용적인 표현들을 모르면서 단순한 문법이나 작문 실력으로 번역을 할 경우 콩글리쉬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1 차적으로 관용적인 영어의 일상 표현에 익숙한 수험자들을 선별하여, 실제적인 회화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허울만 좋은 토토의 고수들을 효과적으로 가려낼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41

242 17. 하루 30 분씩 들어주면 영어가 된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사인 핌슬러(Pimsleur)는 교재도 없고, 단어장이나 문법공부 없이 하루 30 분씩 10 일 동안만 연습하면 원하는 외국어의 말하기를 시작( start speaking any language you want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실제로 활자화된 교재 없이 오직 오디오만 활용한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세계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950 년대 핌슬러 교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나는 여기서 핌슬러의 그러한 이론에 대하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구체적인 반박론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하루 30 분씩이라는 현혹적 주장에 대한 한국인들의 착각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인이 하루에 30 분씩 들어서 3 개월, 6 개월, 또는 1 년 만에 되는 영어는 쭉정이 영어뿐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필요로하는 영어의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인가를 먼저 생각해보자. 우리가 초.중. 고.대학 및 직장에서까지 2 만여 시간을 영어에 매달려 고작 더듬거리며 외국인과 마주치면 (쌍방의 커뮤니케이션은 거의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몇 마디 인사나 하고, 자신의 이름이나 밝히고, 식당에서 음식이나 주문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에 안주할 것인가? 그리고 나머지 영어는 말도 안되는 엉터리 영어의 구글 번역기에 의존하여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정도면 만족할 수 있는가? 한국인들이 하루에 30 분씩 출퇴근 시간에 오가면서 생활영어를 들어주는 수준의 방식으로 영어공부를 한다면 1 년이 지나도, 2 년이 지나도, 3 년이 지나도 영어는 입밖에 머문다. 고작 입안으로 들어오는 영어는 쓸모도 없고 영양가도 없는 쭉정이 영어들만 몇 마디 들어오고 말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필요한 수준의 영어는 한국 사회에서 영어로 인정받고, 세계 사회에서 영어로 활약하기 위한 수준이다. 즉, 자신의 모든 일상과 업무를 영어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를 습득해야 하는 것이다. 쭉정이 영어로는 어느 한 곳에 명함도 내놓을 수 없는 것이다. 하루 30 분씩 들어주면 영어가 된다는 주장은 한국인에게 영어가 얼마나 어려운 언어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한국에서 영어를 습득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말이 분명하다. 아니면 그런 방법으로 얼마되지 않는 쭉정이 영어만 겨우 습득해본 사람들의 말이 분명하다. 영어를 너무 가볍게 보고 하는 말이다. 이것을 정확하게 정정하자면 하루 30 분씩 들어주면 쭉정이 영어만 된다 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즉, 알맹이 영어는 여전히 입밖에 머물기 때문에 막상 말을 하려고 하면 입으로 나오지는 않고 머리에서만 뱅뱅 돌고, 주어진 상황과는 무관한 엉뚱하고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쭉정이 표현만이 입안에서 뱅뱅도는 것이다. 한국인에게 영어는 하루 2 시간씩 최소 3 년을 파고들어야 끓는다 영어를 출퇴근 길에 운전하면서 30 분씩 들어주는 것은 물을 끓이는데 40 도의 화기로 가열하는 것과 같다. 세월이 가도 물은 절대로 끓지 않는다. 그저 미지근한 정도일뿐이다. 같은 30 분이라도 집중하여 입으로 듣고, 따라하며, 암기하고, 독백하는 집중적인 노력을 다하면 물을 끓일 때 수 백도, 수 천도의 화기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42

243 가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일단 혀끝에 붙혀진 표현들은 출퇴근 길에 가볍게 들어주며 속으로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그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강한 화기라도 커다란 가마솥에 꽁꽁 얼어붙은 어름을 1~2 분만에 녹여서 끓여낼 수는 없는 것이다. 하루 30 분은 충분한 화기로 쓰이기에는 역부족이다. 각자 경주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필요한 수준의 영어를 습득하려면 최대한 효율적인 교재를 활용하여 표현 하나 하나를 반드시 혀끝에 붙이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해야 가능해진다. 한국 사회에서 인정받고 세계 사회에서 비지니스 활동을 하기 위하여 우리가 필요한 수준의 영어는 집중적인 말배우기로 시작하여 단계적인 고급 읽기와 듣기, 쓰기 및 문법 단계에 이르기까지 매일 2 시간 이상 매진하여 최소한 3~4 년의 세월이 요구된다. 한국에서 3 년 미만의 기간에 자신의 모든 일상을 영어로 활동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습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미 중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영어를 배워서 상당한 수준의 읽기와 어휘력을 갖춘 학습자라 해도 일상의 생활과 업무를 영어로 처리하기 위한 수준으로 습득하려면 일상의 생활을 골고루 다루는 효율적인 교재를 활용하여 매일 2 시간씩 정진하여 최소한 2-3 년의 세월은 걸린다. 영어로 말하기를 배운다는 것은 그만큼 커다란 도전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영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여 위에서 말한 우리가 필요한 수준의 영어를 습득하려면 매일 2 시간씩 최소한 3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이것은 교재와 학습방법 등의 조건이 영어습득에 정조준되었을 경우이다. 그렇게 보면 집중적인 영어 말배우기를 시작하여 최소한 2500 여 시간을 투자하여 고급 독해와 듣기 및 쓰기 과정에 매진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정조준 되지 않은 영어학습은 현재와 같이 2 만 시간을 투자해도 밑바닥에 머문다. 그러나 위에서와 같이 하루 30 분 듣기라는 현혹적인 주장대로 3 개월 6 개월 또는 1 년에 영어가 된다고 하는 것은 아무리 정조준된 프로그램이라고 할지라도 50 시간, 100 시간 또는 150 시간 만에 영어가 된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다. 미국에서 하루 종일 영어만 배우는 학생들도 몇 년이 걸리는데 말이다. 그러나 핌슬러의 주장대로 그렇게 하면 영어 말하기를 시작 할 수 있다고 말하면 적어도 기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43

244 18. 정확한 발음 능력은 중요하지 않다 영어습득을 위하여 애를 쓰는 학생들의 노력을 무위로 만드는 심각한 착각을 초래하는 주장들 가운데는 바로 정확한 발음 능력을 경시하는 주장도 포함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확한 발음 능력을 습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어떠한 환경,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영어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 있는 수준의 유창한 발음으로 최대한 많은 양의 실용적인 표현을 습득 및 보유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유창한 영어습득은 100% 보장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장 효율적으로 영어를 습득하기 위한 유일한 목표는 바로 유창한 발음으로 최대한 많은 양의 실용적인 표현들을 습득 및 보유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양의 실용적인 표현을 습득 및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지 못한 수준의 발음 수준이라면 무용지물의 영어가 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된다. MBC 는 런던 특파원이 취재한 영국인들의 일관성이 결여된 영어 발음 문제를 보도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그 취재 내용과 주장은 자못 황당스럽게 보인다. MBC 는 그와 같은 주장의 근거로 영국식 영어의 h, says 및 schedule 에 대한 몇 명의 발음에서 나타나는 소리의 차이를 제시하였다. 그러면서 본토박이들도 발음이 통일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고 성공적인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면 정확한 발음은 이제 큰 문제가 아니다 라고 보도했다. 황당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마치 남한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 조선족 사람들은 물론, 경상도 사람들과 서울 사람들, 충청도 사람들 및 각 지역 사람들이 일부 단어에 대하여 현저한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울 때 발음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지역과 국경을 넘는 사투리 현상을 발음의 중요성에 연계시키는 것은 타당성이 결여된 억지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사투리와 발음을 착각하는 사람들 방송사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영어의 모든 단어들은 허용 가능한 발음의 범주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범주 내에 있는 특정의 미묘한 발음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나친 염려라는 취지가 아닐까 싶다. 아니면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나의 평론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미국의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눈을 감게 한 다음 일부 학생에게 눈을 떠서 Mary Christmas, Merry Christmas 및 Marri Christmas 등을 소리내어 읽도록 하고, 나머지 눈감은 학생들에게 의미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각자 개인적 및 개별적인 소리의 차이와는 달리 커뮤니케이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한국어를 공부할 때 회, 혜, 헤, 해 또는 낮, 낯, 낟, 낱, 낳 등과 같이 특정 상황에서 발생될 수 있는 일부 유사한 모음이나 자음 구조를 갖는 단어들의 미묘한 발음의 차이에 대하여 고민하지 말고 자신 있는 소리 하나를 선택하여 발음해도 좋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이것은 영어나 한국어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의 단어 및 표현들은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허용 오차 범위 의 발음 범주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44

245 그렇지만 MBC 의 취재보도는 유감스럽게도 시청자들에게 위와 같은 허용 오차 범위의 발음 범주에 대한 이해를 돕기보다는 정확한 영어 발음은 중요하지 않다 라는 항간에 떠도는 일반적인 메시지를 모든 시청자에게 증명하고 각인시킨 결과가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밖에도 영국식, 미국식, 필리핀식, 인도식, 호주식 등등 영어의 발음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근거로 정확한 발음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주장에는 몇가지의 전제가 자연스럽게 내포된다. 첫째, 그와 같은 영국식, 미국식, 필리핀식, 호주식 등의 영어가 서로 대단히 많이 다르다는 전제다. 둘째, 한국인이 한국식 발음으로 영어를 익힌 한국식 영어가 커뮤니케이션에는 문제가 없다라는 전제다. 또는 한국인의 일반적인 영어 발음이 실제 영어 발음에 충분히 근접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라는 전제다. 그렇지만 이러한 전제는 모두 틀린 것이다. 그렇기에 잘못된 전제를 바탕으로 하는 정확한 발음 능력은 중요하지 않다 라는 주장은 틀린 것이다. 언어의 변화는 진행형이며, 시대와 사회 계층 및 지역에 따라 변한다. 한국어도 시대별, 사회 계층별 및 지역별로 변화해왔으며, 현재도 진행중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비록 세계 영어권 각국이 서로 다른 특징의 영어 발음 현상은 있지만, 그 차이가 심한 것은 아니다. 한국어에도 지역별로 여러 사투리가 있듯이, 각국의 영어도 그와 같은 사투리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서 첫번째 전제가 틀린 것이다. 수 십 년 후의 상황은 장담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한국식 발음의 영어로는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현재 한자에 대한 한국식 발음의 중국어로는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실시되어온 한국식 발음에 따른 문자 중심의 중국어(한문) 교육과 마찬가지로 한국식 발음에 따른 문자 중심의 영어교육은 똑같은 결과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번째 전제도 틀린 것이다. 영어의 정확한 발음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한국식 영어 발음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오차 범위 안에 있거나 거의 근접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렇지만 한국어와 영어의 소리는 천차만별이다. 사실상 한국인이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영어의 변화무쌍한 소리에 있다. 한국어의 자모음 소리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소리가 많다. 또한 거의 모든 문자와 발음이 1 대 1 관계인 한국어에 비하여 영어는 문자와 소리의 대응 관계가 단어와 문장의 상황에 따라 살아서 움직이는 괴생물체와 같다. 영어의 이러한 소리 현상이 한국인들에게는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다. 정확한 발음 능력을 습득하는 것은 효율적인 영어습득에 필수적이다 무수히 많은 단어와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많은 실용적 표현들을 좔좔좔 입에 달고 있지만, 막상 입을 열어서 뱉어내면 주관적인 판단이기는 하지만 80% 이상은 도저히 영어라고 받아줄 수 없는 소리가 나온다. 그러니 20%의 소리로는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한 것이다. 한국인에게 영어의 소리는 가볍게 당겨서 가까이 오는 것이 아니다. 단어와 숙어 및 심지어 실용적인 표현들까지 수두룩하게 머리 속에 넣고 다니는 한국인들이 유창한 영어습득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영어의 소리를 제대로 정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실이 이런데도 영어의 정확한 발음 능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영어를 위해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45

246 쏟아붇는 모든 노력과 시간 및 비용뿐만 아니라 일생의 희망을 무위로 끝나게 하는 치명적인 착각이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반기문 총장의 영어 발음에 대하여 상당히 낮게 평가를 한다. 그렇지만 반총장의 영어 발음은 수 십 년 동안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축적된 영어실력의 한 단면이다. 반총장의 영어 발음은 영어권에서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 있는 소위 허용 오차 범위 내의 유창한 발음이다. 반총장이 소시적에 영어 말배우기 과정에서 좀 더 원어민의 소리에 가까운 발음으로 말배우기에 집중하였다면 지금 보다는 더 매끄러운 발음을 구사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그 시절에 그와 같은 수준으로 영어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성취임에는 분명하다. 한국인들이 그와 같은 수준의 허용 오차 범위 내의 유창한 영어 발음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대하여 수 십 번씩 따라하기를 수 십 번 반복해야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것도 모르면서 반총장의 발음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 영어의 정확한 발음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이유는 그와 같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목적 외에 학습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처음부터 영어의 정확한 소리를 익히면서 말배우기를 하면 학습효율이 훨씬 높아진다. 쉽게 듣고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학습과정에서 제대로 된 발음을 터득하지 못할 경우 그 결과로 인한 부작용은 아주 심각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영어공부에 대한 모든 투자를 무위로 끝나게 할 수도 있다. 한국인들의 전형적인 영어 발음 가운데 심각한 문제들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음절 늘리기 현상이다. 즉, 영어의 off, of, give 및 have 는 1 음절 단어인데, 한국인들은 2 음절로 발음한다. 또한 한국인들의 이와 같은 음절 늘리기 특징 때문에 2 음절 단어는 3~4 음절이 되고, 3 음절 단어는 상황에 따라서는 4~5 음절로 발음한다. 이와 같은 음절 늘리기 문제는 나이가 먹을수록 심각해진다. 영어의 중성 모음을 터득하면 발음이 대단히 쉬워진다 또한 한국어에는 없지만 영어의 문장 속에서는 전체 모음의 50%에 육박하는 있는 듯 없는 듯 살짝 가볍게 치고 넘어가는 중성 모음[Ə]이 있다. 이 중성 모음은 대체로 상황에 따라 어, 에, 으, 이 등과 같은 4 가지의 소리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것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고 큰소리로 어 하고 발음을 하면 아무리 잘해도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은 대단히 어려워진다. 한국인들 중에 위와 같은 아직까지도 음절 늘리기 및 중성 모음에 관련된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작해야 /f/, /v/, /l/, /r/ 등의 발음 구별에 치중하는 정도이다. 그렇지만 그정도로만은 영어의 소리가 잡히지 않는다. 그러니 원어민의 소리를 따라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정확한 발음 능력은 중요하지 않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에 따라 제멋대로 음절수를 늘려가면서 죽도록 열심히 하면 할수록 영어 발음은 점점더 악화되는 악순환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영어 발음은 영어를 실어나르는 매체다. 매체의 기능이 부실하고 정확도가 떨어지면, 거기에 실린 영어는 매체와 함께 바닥에 곤두박질 쳐진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46

247 제 8 장: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이해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47

248 1. 문법이란 무엇인가? 참고 자료의 종류에 따라 문법의 정의는 다양하다. 내가 찾아본 문법의 정의 가운데 몇 개를 보자면, (1) 소리, 형태소, 단어 또는 문장 등과 같은 언어의 형식적인 특징에 대한 연구, (2) 말이나 글에서 선호되거나 규정된 형식에 대한 지식이나 활용, (3) 단어의 형성과 문장의 구성에 대하여 인정된 규칙 등이 있다. A Dictionary of Linguistics and Phonetics 에 의하면 문법의 정의는 문법의 유형에 따라 세분된다. 그 가운데 하나는 기술 문법(Descriptive Grammar)으로 말이나 글과 같은 선별된 표현에서 발견되는 언어에 대한 체계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술 문법과 대조적인 유형은 규정 문법(Prescriptive Grammar)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언어의 올바른 사용 방법에 대한 규칙을 정하고, 규칙에 맞는 쓰임을 주장하며 그와 같은 규칙에 맞지 않는 쓰임을 비판하여 상상적인 기준을 적용 및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문법의 정의로 볼 때, 우리가 외국어 교육을 할 때 처음부터 가르쳐야 한다 또는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하는 문법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일반적으로 널리 인식되어 있는 의미의 문법은 단어의 형성 및 문장의 구성에 대하여 인정된 규칙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누가 문법을 만드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기술 문법의 개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즉, 선별된 말이나 글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기술이 곧 인정되는 규칙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이러한 규칙은 소리, 형태소, 단어, 문장 및 의미의 이해 등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와 같이 인정된 규칙을 바탕으로 하는 규정 문법을 적용하여 타인의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문법의 정의에서 인정되는 것의 개념은 상당히 주관적이며, 인정되는 것과 인정되지 않는 것의 구분을 정확히 하는 것은 대단히 모호하다. 예를 들어, He has no good friends 와 He don t have no good friends 의 두 가지 형태를 보도록 하자. 규정 문법의 접근 방법에 의하면 전자는 인정되거나 인정될 수 있는 것이고, 후자는 인정되지 않거나 인정될 수 없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후자의 형태는 사람들이 don t 와 no 라는 이중 부정의 사용이라는 것으로 인하여 인정하기를 거부한다. 물론, doesn t 가 아닌 don t 로 쓴 것도 문제를 삼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컴퓨터의 문서 작성기가 오류의 표시를 해주는 이유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중 부정의 표현을 사용함에 따라, 이중 부정의 표현이 점차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일부 사람들은 그것을 충분히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인정을 한다. 사람들은 그와 같은 이중 부정이 특별히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에게서 두드러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이중 부정 표현뿐만 아니라 실제로 규정 문법의 차원에서는 인정될 수 없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편화되어 있는 예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예는 Me don t like it, It s me 및 Me either 등과 같은 것이 해당된다. 이와 같이 기술 문법 및 규정 문법의 소개를 통하여 외국어 교육자 및 학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선적으로 언어는 살아있는 동물과 같다는 것이다. 언어는 항상 변하고 성장한다. 언어는 시간과 사람 및 지리적인 위치에 따라 변한다. 이것이 바로 신으로부터 받은 하나의 언어가 오늘날에는 수 천 개의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48

249 언어로 나뉘어져 있는 이유인 것이다. 언어에 있어서 절대적인 문법이나 인정되는 기준이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로, 문법은 그 자체로 언어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교육자들에게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문법은 언어가 아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목적어의 문법을 가르치면서 목적어를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한 사고의 오류인 것이다. 또한, 문법교육이 목적어에 대한 기초 교육이라는 신념도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학생들에게 목적어를 읽고 이해하는 요령을 터득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던 구시대적인 신념인 것이다. 오늘 날의 외국어 교육의 목표는 독해 요령의 터득이 아니라 유창한 회화기량 (oral proficiency)의 개발에 있다. 첫 시간부터 말하기를 배워도 급한 세상에 몇 년씩 독해 요령이나 가르치고 있을 수 없는 시대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문법은 외국어 교육자나 학생들이 적절하게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문법은 문법가들을 위한 매우 복잡한 문제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의 연구 활동에 의하며 만들어지는 산물이다. 그러한 전문가들은 해당 언어의 원어민이거나 원어민 수준의 언어적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전문가들이 모든 현상이나 규칙에 대하여 항상 동의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목적어의 습득이나 회화기량의 개발이 아주 미숙한 목적어의 교육자나 학습자들이 문법을 완전히 터득할 수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셋째로, 교육자로서 우리는 학생들에게 문법위주의 교육을 통하여 날아가는 목적어를 습득하도록 한다는 것은 대단히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형태소, 단어 및 문장의 구조 등에 대한 규칙을 담은 문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학생들이 목적어를 습득하거나 목적어에 대한 회화기량의 개발을 위하여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문법의 본질로 보아 국어의 사투리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사투리의 특징을 담은 문법을 가르치는 것은 효과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사투리는 근본적으로 국어와 거의 일치하는 언어습득 요소를 갖고 있으므로 특별하게 새로운 세트의 언어습득 요소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사투리는 국어와의 언어적 거리 점수가 0 이거나 최소한의 수치로 표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사투리가 갖는 다소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으로 사투리를 비교적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문법으로 외국어를 가르친다는 것, 특히 국어와의 언어적 거리 점수가 아주 높게 나타나는 외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목적어를 습득하고 회화기량을 개발해야 되는 학생들에게는 대단히 비능률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문법위주의 외국어 교육은 지양되어야 하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49

250 2. 왜 문법부터 생각하나? 많은 외국어 교육자들이 외국어를 가르칠 때 문법부터 가르쳐야 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왜 문법부터 가르쳐야 하나? 문법이 기초이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그렇다면, 문법이 외국어 교육의 기초라는 개념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학교에서의 외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널리 퍼지기 시작한 배경을 생각해보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외국어에 대한 필요성은 국가간의 학술적 교류의 배경이라기 보다는, 인근 국가간의 교역을 배경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에 타당성이 있다. 또한 외국어 교육의 초창기에는 체계적인 집단 교육이 아닌 소그룹의 사람들이 각각 원어민과의 개별적인 접촉을 통한 말하기 위주로 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오늘 날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전형적인 외국어 교육과는 다른 방법이다. 그렇지만,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다수의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체계적인 외국어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외국어 교습법의 변화가 불가피 하였을 것이다. 주로 목적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요령이 필요했던 당시의 상황에서는 동시에 다수의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키기에 가장 적합했던 교육이 바로 문법교육이었던 것이다. 그와 같은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폐단이 오랫동안 지적되지 않았던 것은 역시 산업화의 시대적 배경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컴퓨터는 고사하고 자동차나 전화 및 팩스도 없고, 우편 시스템도 현대에 비하여 미약했던 18 세기 및 19 세기의 산업화 시대에는 외국어의 커뮤니케이션은 주로 문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당시에는 목적어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우선시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목적어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은 원어민의 도움이나 청취 및 발화 능력의 습득 없이도 문법이나 집중적인 읽기를 바탕으로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문서를 해독하고 작성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문법은 나름대로 그 역할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문서를 바탕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모드는 20 세기 중반까지도 계속되었다. 결국, 따지고 보면 조직적인 외국어 교육이 시작된 이래 계속하여 몇 세기 동안은 문법- 번역식 교습법을 통한 읽기 위주의 교육에 대하여 심각한 문제점이 제기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그 동안 문법교육이 상당히 효과적으로 인정된 것은 그와 같은 산업 문명의 시대적 배경 외에도, 외국어 교육으로 제공하는 목적어와 국어와의 언어적 거리의 배경도 관련이 있다. 산업화 초기의 국가간의 교역은 교통이 원활하지 못했으므로 주로 인근 국가간에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일반적으로, 언어 계보의 형성 과정을 볼 때 인근 국가의 언어는 국어와 동족어에 속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즉, 국어와 목적어가 동족어의 관계일 경우, 두 언어가 대단히 많은 언어적 특징을 서로 공유하므로 서로 다른 특징만 정리한 목적어의 문법을 교육하므로 목적어의 체계와 현상에 대한 이해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상호간의 언어적 거리가 대단히 가까운 언어의 경우, 이미 국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언어적 자원의 상당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목적어에 적용할 수 있으므로, 목적어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수준의 목적어를 충분히 다룰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문법위주의 외국어 교육은 몇 세기 동안 당연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볼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50

251 뿐만 아니라, 문법을 선호하는 교육자나 학생들은 한결같이 문법을 알고 목적어의 문장을 보면 훨씬 이해가 잘 된다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문법이 효과적이며 중요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주장은 아직도 외국어의 교육 및 학습 대상이 문장 읽기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것을 보여준다. 오늘 날의 외국어 교육은 학생들이 문장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 현대의 외국어 교육은 단 하루 한 시간을 가르쳐도 학생들이 한 문장의 글이 아닌, 한 마디의 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문장을 쉽게 이해하기 위하여 그 많은 세월을 문법에만 허송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문장의 특징을 쉽게 이해한다고 해서 말배우기 훈련을 통한 신체적 능력의 습득 없이도 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문법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문장들이라고 해서 말배우기로 습득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결국, 위와 같은 환경에 의하여 문법-번역식 교습법은 오랫동안 확고한 외국어 교습법으로 자리를 잡았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학생들을 상대로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던 당시의 문명적인 상황으로 보아 그 밖의 다른 방법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지 않았다. 이와 같은 외국어 교육 제도가 대대손손 대를 이어 계속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방법의 외국어 교육을 받았다. 그렇게 교육을 받은 외국어 교육자들은 자신들이 배운 방법대로 후세들에게 가르쳤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를 가르친 선배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당시의 상황에 맞추어 개발한 당시로서는 최상의 방법을 대대손손 맹목적으로 믿고 의지해왔기 때문이다. 시대가 흐르면서 산업과 문명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그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그 동안 문법과 언어습득의 관계에 대하여 민감하지 않았으며, 현대의 문명이 요구하는 외국어 실력을 달성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방법에 대한 생각이 부족한 것이었다. 문법이 외국어 교육의 기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가운데 문법을 건물의 골격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즉, 골격을 먼저 세워야 건물을 지을 수 있듯이 외국어 교육도 목적어의 문법을 먼저 익히도록 해야 목적어에 대한 나머지 언어능력을 튼튼하게 습득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와 같은 비유를 아주 적절하다고 믿는다. 그렇지만, 그러한 주장은 근본적으로 문법과 언어의 본질에 대한 착각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즉, 문법과 언어의 본질이 같은 것이라는 오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음악과 작곡법의 본질이 같은 것이라고 착각하고, 작곡법이 음악의 골격이므로 음악 교육은 작곡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격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51

252 3. 문법이 해로운 이유 문법은 영어습득을 방해한다 영어교육과정에서 문법은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최대의 악성 바이러스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법을 파고들면 들수록 영어습득은 서서히 고사의 길로 접어든다. 한국의 영어교육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영어의 언어적 현상에 대한 지식적 이해가 영어습득에 도움이 못 될 뿐만 아니라 분명히 해롭다는 사실을 영어교육에 종사하는 전문인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법을 파고들면서 영어의 현상을 알아가는 헛된 즐거움에 취해있는 동안, 실제로 영어습득은 말라비틀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법 옹호자들은 문법 없이는 영어 문장의 복잡한 표현을 이해할 수 없으며, 작문도 할 수 없고, 정확한 표현을 구사할 수도 없으며, 듣기도 할 수 없다고 착각한다. 즉, 영어를 정확하게 말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법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러한 주장으로는 문법 없이 국어나 외국어를 습득하여, 능수능란하게 읽고 쓰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는 사실이 설명되지 않는다. 특히, 한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보여주듯이 해박한 수준의 영어에 대한 문법 지식을 갖춘 많은 사람들이 유창한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반면, 문법은 모르지만 영어권 현지로 조기유학을 온 어린 학습자들의 유창한 영어실력을 문법 중심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문법은 근본적으로 유창한 말하기, 듣기, 읽기 및 쓰기능력의 습득에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문법은 영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견해에 따라 문법은 여러 가지로 정의될 수 있다. 그렇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영문법의 본질을 영어의 본질과 같은 것으로 정의할 수는 없다. 문법과 언어는 같은 것이 아니며, 같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영어가 아닌 것으로 영어를 공부하여 영어능력을 습득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제까지 문법으로 영어가 습득되지 않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의 세 가지 조건을 반드시 동시에 충족시켜야만 한다. 그렇지만 문법은 영어의 문장 구조에 대하여 제한적인 지식만 제공할뿐이다. 이 세 가지 조건 가운데 어느 것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그러므로 문법에 아무리 많은 투자를 해도 영어습득에 필요한 단 한 가지의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결국 문법에 투자된 모든 노력과 시간, 자원 및 기회는 고스란히 낭비된다. 그럼에도 거의 모든 교육자들과 학습자들이 문법의 악순환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은생각치 못하고 도움이 된다고 착각한다. 문법은 근본적으로 유창한 말하기, 듣기, 읽기 및 쓰기능력의 습득에 필요하지 않다. 문법을 하지 않고 영어를 직접 공략하면 아무런 부작용도 없이 영어가 훨씬 더 빨리 제대로 습득된다. 있는 그대로의 말을 통하여 표현과 단어 및 숙어를 익히는 노력을 꾸준히 하면 훌륭한 영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습득된다. 필요도 없는 영어에 매달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문법은 학습자들이 영어를 국어로 또는 그 반대로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의 습득을 목적으로 하던 시대에 개발된 교습법이다. 즉, 문법교육은 영어에 대한 회화기량 개발을 목표로 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그와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52

253 교육방법으로는 오늘 날의 사회가 요구하는 영어에 대한 능숙한 회화기량 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을 제공할 수가 없다. 위에서는 문법이 영어능력 습득에 도움이 되지 못하며, 필요하지도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문법이 해로운 이유 이제는 문법이 해로운 몇 가지 이유를 보도록 하자. 첫째, 문법은 소위 말하는 틀린 영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해롭다. 문법의 명분은 정확한 영어에 있다. 문법을 모르면 정확한 영어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소위 문법 옹호론자들의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보루이다. 그렇지만 학습자들이 영어를 틀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러니 하게도 문법 때문이다. 어설픈 문법 지식 때문에 몇 마디 안 되는 영어를 하려고 해도 온갖 문법이 충돌하면서 입으로 나오는 영어는 도저히 영어라고 봐줄 수가 없다. 영어의 발음이 엉망인 것도 문법교육에 원인이 있다. 문법으로 영어의 발음을 다룰 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교육자나 학습자나 문법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엉터리 발음으로 실용적이지도 못한 표현들을 읽고 또 읽는다. 그렇게 고착된 엉터리 발음에 엉망진창으로 얼키고 설키는 어설픈 문법을 적용하여 입으로 내놓는 영어는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용감한 사람들이 영어에도 없는 말들을 그렇게 엉터리 발음으로 뒤틀고 뒤틀어서 하는 영어는 문법영어의 해악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문법교육은 흑백 논리의 부작용으로 학습자들이 말하기에 주저하는 현상이 생긴다. 문법영어에는 100 점과 0 점만 있다. 문법영어에서는 99 점도 0 점이 된다. 이렇게 해괴망측한 영어가 바로 문법영어다. 문법적 접근에 세뇌된 학습자들은 틀리는 영어에 대한 심적 부담을 많이 느낀다. 그로 인하여 영어로 말하는 것에 자신감을 갖지 못한다. 동료들이 영어로 말을 하면 문법적 기준에서 모니터링을 한다. 문법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일 수록 이와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문법에 세뇌된 사람들은 정확히 맞는 영어도 자신들의 문법이 부족한 것은 모르면서 무조건 의심하고 틀린다고 우긴다. 이것은 문법적 접근의 심각한 병폐를 보여주는 것이다. 셋째,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은 말배우기 중심의 학습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 이것은 내가 대학생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다년간 외국어 교육을 하면서 발견한 것이다. 문법위주의 학습방법에 오랫동안 길들여진 학습자들은 논리와 이해 중심으로 공부하는 습관이 형성된다. 또한, 한 눈에 보이는 쉬운 문장들은 경시하는 습관이 있다. 즉, 영어공부를 할 때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이해가 되면 거기서 멈추는 1 차원 수준의 노력 습관이 고착된다. 정확한 발음으로 완전히 내것이 되도록 습득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발성, 발화, 암기 및 독백, 유의적 말하기 등과 같은 말배우기 몰입 차원에서 요구되는 집요한 노력에는 익숙하지 못하다. 그래서 말배우기 중심의 학습을 할 때도 각각의 실용적인 표현들을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이해하는 기초적인 단계에서 학습 노력은 멈추어진다. 네째, 문법은 결과적으로 학습자가 투자하는 모든 귀중한 시간과 노력, 자원 및 인생의 기회를 철저히 낭비시킨다. 이것은 문법에 매진하는 학습자들에게 되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53

254 문법은 영어습득의 기회를 빼앗는다 문법은 학습자들이 영어를 제대로 습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회를 빼앗는다. 학습자들은 문법위주의 교육에 학창 시절을 다 보내고, 막상 졸업할 때는 실용적인 외국어 실력을 갖추지 못하는 것이다. 평생 동안 문법 독해 위주의 방법에 1 만 시간 또는 2 만 시간씩 헛되이 투자하는 것은 단 수 천 시간만 투자해도 유창해질 수 있는 영어습득의 기회를 완전히 빼앗아가는 것이다. 누구든지 문법의 늪에서 하루라도 빨리 빠져나오는 사람에게 기회는 주어진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54

255 4. 문법적 오류를 예방하려면 나는 여러 가지 이유를 바탕으로 학습자들이 고급 수준의 회화기량을 습득할 때까지 학습자들에게 집중적인 문법교육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학습자들이 처음부터 문법적으로 틀리는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하여 무조건 무관심하다는 뜻은 아니다. 학습자들이 처음부터 최대한 문법적으로 정상적인 표현을 쓰도록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학습자들이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게 가르치는 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영어교육자들이 문법위주의 교육을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문법을 배우지 않고는 문법적 오류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고의 착오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문법을 안다고 해서 문법적 오류의 실수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분명한 착각이다. 또한, 문법적 오류는 꼭 외국어를 구사할 때만 발생되는 것도 아니다. 국어를 구사할 때도 자주 발생한다. 외국어를 구사할 때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법적 오류는 문법을 모르거나 제대로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언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문법적 오류는 문법이 변화하는 언어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구시대의 언어적 현상을 기준으로 나날이 변화하는 언어의 현상을 평가하기 때문에 마치 문법적 오류가 발생한 것 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언어를 습득하여 자유롭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문법적 오류의 대부분은 순간적인 꼬임에 의한 현상이지 무지한 문법의 탓이 아니다. 영어문법 테스트에서 100% 또는 그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세계 각국 출신의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그들이라고 해서 영어를 말하거나 쓸 때에 문법적 오류를 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뿐 아니라, 미국에서 평생을 살았던 사람들도 영어를 말하거나 쓸 때에 문법적 오류가 발생하는 것도 발견된다. 어떻든, 학습자들에게 문법교육을 하지 않고도 학습자들이 최대한 문법적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가르치기 위해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이미 그 답은 우리가 알고 있다. 즉, 처음부터 정상적인 표현을 익히도록 가르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것이다. 그렇게 하면 문법적 오류를 최대한 예방할 수 있게 된다. 현대 문명의 덕분에 영어교육자들은 반드시 영어에 대하여 원어민이거나 원어민 수준에 달하는 언어능력을 갖추지 않아도, 학습자들에게 처음부터 정상적인 표현을 습득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원어민이 학습자들에게 수업을 직접한다면 좀 더 이상적인 면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원어민 영어교육자를 활용한다고 해서 비효율적인 영어교육의 문제가 반드시 해결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문법을 모르면 문법적 오류가 없어진다 만약, 원어민 영어교육자가 전통적인 문법 중심의 교육을 답습한다면, 학습자들은 영어에 대한 회화기량의 개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그러한 원어민 교육자가 일 주일에 몇 시간씩만 수업을 통하여 학습자들과 교류를 하게된다면, 학습자들이 언제든지 따르고 반복할 수 있는 효율적인 모델의 역할을 다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55

256 학습자들이 처음부터 정상적인 표현을 배우도록 가르치기 위하여 영어교육자가 해야할 일은 학습자들이 정상적인 표현 즉, 샘플 표현을 습득할 수 있도록 말배우기 훈련과정을 지도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물론, 영어교육자 자신이 모든 학습자들에게 개별적으로 그와 같은 샘플 표현을 언제든지 직접 제공해주는 말배우기 훈련의 리더가 되어줄 수 있다면 대단히 이상적이겠지만, 대부분 학교의 경우 비현실적이다.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최상의 말배우기 훈련의 모델은 아빠와 엄마 같이 개인적으로 훈련과정을 이끌어주는 모델이다. 예를 들면, 학습자들에게 영어권의 이상적인 홈스테이를 알선해줄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그와 같은 리더는 교육자들이 알선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교육자들은 주어진 환경에 따른 최적의 말배우기 훈련의 리더를 찾도록 해야한다. BTM 은 학습자들에게 정상적인 표현을 제공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활용 가능한 말배우기 훈련의 리더로서 오디오 장치의 활용을 권한다. 영어교육자로서 학습자들에게 정상적인 표현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반면, 학습자들이 관심을 갖고 따라할 수 있는 실용적인 표현을 제공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BTM 을 통하여 학습자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실용성을 높이기 위하여 가능하면 일상생활 표현, 사회 활동 표현, 비지니스 활동 표현, 전문적 표현 및 문화적 표현 등을 단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교육자가 개인적으로 그와 같이 단계적인 교재를 당장 만들어 활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 영어교육자의 역할은 학습자들에게 문법이나 기타 평가에 대비한 수험기능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들이 정상적인 표현을 따라서 영어를 습득하고 영어의 회화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관리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위한 영어교육자는 굳이 영어의 원어민이어야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원어민 교육자가 되는 것보다 언어습득의 과정과 외국어를 교육시키는 과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상적인 표현을 모델로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한 학습자들은 영어에 대한 올바른 언어적 직관을 형성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문법적인 표현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특별한 문법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종종 학습자들이 창의적인 표현을 하는 과정에서 비문법적 표현을 구사하는 경우, 교육자는 그와 같은 부분을 지적하고 교정하여 주면된다. 이것이 바로 어린이들이 국어에 대하여 문법적으로 올바른 언어적 직관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학습자들이 영어에 대한 회화기량을 달성하면, 학습자들은 영어표현의 옳고 그름에 대하여 직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직관이 강하면 강할수록 영어의 언어적 현상에 대한 판단력이 강해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문법과 직관은 각각 언어현상에 대한 지식적인 접근과 감각적인 접근으로 볼 수 있다. 학습자들이 그와 같이 영어에 대한 감각적인 판단력 즉, 직관을 습득하였다고 해도, 영어의 복잡한 문법적인 사항에 대하여 혼돈을 느낄 수도 있다. 이것은 학습자들이 특정의 어법에 대하여 아직 충분한 경험이 없거나, 해당 어법의 영역이 광범위하여 혼돈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시점에서 영어의 문법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면, 학습자들이 많은 현상을 이해하고 터득하는데 도움이 된다. 즉, 학습자들이 문법 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영어회화 능력을 습득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영어를 충분히 구사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게 된 상태에서 문법공부를 시작했던 나 자신의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56

257 경험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한편, BTM 의 실천 모델인 모국어 교육 모델에서는 바로 이때에 체계적인 문법교육이 시작된다. 따라서, 학습자들이 영어에 대한 회화기량을 충분히 습득한 시점에서 일련의 체계적인 문법교육을 하는 것은 학습자들이 성숙하고 세련된 영어를 구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미 영어를 다룰 수 있는 상황에서의 문법교육은 학습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과정이 될 수 있다. 또한, 문법교육을 위하여 그렇게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훨씬 쉽고 재미있게 문법과정을 마칠 수 있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57

258 5.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한계 2 만 시간을 공부해도 안된다 아직도 한국의 영어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성 세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법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의 영어교육을 위하여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 나의 경험으로 보아 문법맹신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어떻게 해도 문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무리 문법의 실체를 보여주고 그 폐단을 설명해도 잠시 순간적으로 의아해할 뿐, 결국 문법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문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철저한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진정한 자신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하여 반드시 새겨보고, 깊이 생각하여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할 사실적인 명제가 하나 있다. 즉,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한계는 문자영어능력을 터득하는 것 뿐이다, 라는 명제인 것이다. 문법적 지식을 바탕으로 영어 문장을 도해하여 이해할 수 있으며, 영어 문장을 쓸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 가능한 최고의 수준이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최대 한계인 것이다. 한국인들이 2 만시간의 영어공부를 하지만, 말하기는 고사하고 듣기도 제대로 못하며, 전세계적으로 영어실력은 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객관적인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것은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으로 영어를 습득하는데 2 만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다. 다만,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으로는 무한의 시간과 무한의 노력을 투자해도 그 한계를 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나마 문자영어를 습득하는 유일한 방법이 문법독해방법뿐이냐, 라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또한, 가장 효율적이냐, 라고 한다면 그것마저도 아닌 것이다. 또한 2 만여 시간을 문법위주로 공부하는 방법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 가운데 하나는 그렇게 많은 시간 동안 효율적 영어학습방법에 대한 착각에 세뇌가 되어 다른 방법을 찾아도 적응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효율적인 말배우기를 하기 위해서는 문법적 접근을 완전히 배제하여야 한다. 그동안 한국어와 영어를 가르쳐 본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문법적 접근을 염두에 두고 말배우기를 하는 경우 그 효과가 현저하게 저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오랜 세월 문법에 중독된 학습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그와 같은 문제점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위의 문제는 문법적 접근을 벗어날 수 없는 심적인 문제이다. 그렇지만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바로 오랜 세월 동안 문법 및 문법 중심의 독해를 파고들면서 영어의 단어와 문장에 대한 잘못된 발음과 억양에 완전히 고착되어 정상적인 발음이 대단히 어려워지는 신체적인 문제점도 심각하다. 문법 중심의 철저한 학습습관에 따른 위의 심적인 문제점과 신체적인 문제점은 사실상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영어 말배우기를 포기하도록 만드는 가장 커다란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내 경험으로 볼 때 2 만시간 동안 두고 두고 삐둘어질대로 삐뚤어진 영어를 새롭게 시작하여 바로 잡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문법공부에 집중하는 것만큼 처음부터 효율적인 인풋으로 말배우기에 몰입하면 2~3 천 시간이면 유창한 영어가 입에서 줄줄 나온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58

259 제 9 장: BTM 의 이론적 배경 BTM (Babble Training Method)은 아이들의 모국어 습득현상에서 나타나는 옹알이 과정과 같은 말배우기 훈련과정을 중심으로 하는 언어습득과정의 교습법이다. BTM 은 언어습득의 이론적 모델과 실천적 모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BTM 의 이론적 모델은 몇 가지 작업가설로 구성되어 있고, 실천적 모델은 모국어 습득과정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BTM 의 이론적 모델을 구성하는 몇 가지 작업가설은 내가 한국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했던 경험과 유학 전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경험, 언어학 전공을 통한 언어현상 및 습득에 대한 연구와 관찰, 미국 대학에서 원어민 교수로서 한국어 교육 경험 및 미국 이민자들을 위한 영어교육 경험, 한국 학생들의 현지 어학 프로그램 지도, 미국 대학의 ESL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영어교육의 변천과 현실적인 결과 등에 대한 연구와 고심을 토대로 개발된 것이다. 그동안 몇 권의 졸저와 다수의 강연을 통하여 한국의 영어교육에 대하여 많은 주장을 해왔는데, 그 모든 주장들은 위와 같은 BTM 작업가설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그러한 주장의 가치는 진실을 전제로 하는 BTM 작업가설들의 가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BTM 이 영어습득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소개하는 말배우기 훈련 몰입 방법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BTM 작업가설을 소개하여, 각 이론의 가치에 대하여 독자들이 직접 냉철하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BTM 작업가설들의 가치에 대하여 학습자들이 문제 의식을 갖고 스스로 검토하고 판단할 수 있으면 좋겠다. BTM 작업가설은 모든 외국어 교육에 적용되지만 본장에서는 편의상 영어교육을 중심으로 설명하기로 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59

260 1. 언어습득이란 무엇인가? 언어교육에 대한 논의를 하기에 앞서, 우선 언어습득의 개념을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언어습득의 개념을 각자가 선호하는 의미로 인식하여 많은 혼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상당 수 언어학자들은 언어습득을 언어에 대한 지적 능력 (linguistic competence)의 습득이라는 개념으로 주장한다. 여기서 지적 능력이라는 것은 사전적 의미로 볼 때, 화자가 무한 수의 표현을 생성 및 이해할 수 있고, 문법적인 오류와 모호성을 인식할 수 있기 위하여 정복해야 하는 다양한 규칙의 시스템으로 구성된 언어에 대한 지식을 의미한다. 쉽게 표현하면, 언어의 현상 또는 문법에 대한 지식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에 대한 지식은 발화 행위를 통한 언어의 실행과는 대치되는 개념이다. 그와 같은 지적 능력의 습득은 반드시 능숙한 회화기량을 습득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달성될 수 있다. 물론, 원어민들의 경우 우선적으로 언어 실행, 즉 말하기의 습득을 통하여 국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다. 단순히 국어의 말하기를 통하여 해당 언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지식을 얻기 위하여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어로서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무한 수의 문장을 생성 및 이해하고 문법적인 오류와 모호성을 인식할 정도의 목적어에 대한 지적 능력 또는 지식을 얻기 위하여서라면 굳이 회화기량의 습득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사실상, 많은 학생들이 목적어의 문법만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그러한 지식을 성공적으로 터득한다. 결국, 그와 같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는 목적어에 대한 회화기량의 습득을 통한 자연스러운 방법과, 목적어에 대한 회화기량의 습득을 하지 않고 하는 방법 등과 같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전통적인 외국어 교습법들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언어에 대한 지적 능력을 교육시키는 것에 집중해왔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목적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그와 같은 지적 능력의 습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믿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은 학생들에게 목적어에 대한 문법을 습득하도록 교육시키면 자연스럽게 목적어의 습득으로 이어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목적어에 대한 습득 및 회화기량 개발 교육이 아닌 단순한 지적 능력 교육에 집중한 전통적인 외국어 교습법들이 이중 언어 구사자를 배출하는데 실패하였다는 것은 이제까지의 외국어 교육의 역사로 보아 충분히 입증되었다. 한국의 경우 전통적인 외국어 교습법을 통하여 많은 학생들이 목적어에 대한 지적 능력 또는 지식을 습득하였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철저한 영어교육을 통하여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거의 영어권 원어민 수준에 버금가는 영어문법 실력을 갖춘다. 대부분이 영어를 잘 읽고 이해할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할 때는 수 많은 학생들이 능숙한 영어 읽기와 상당한 쓰기 실력 위에 청취력까지 습득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중 언어자 수준으로 영어에 대하여 회화기량을 습득한 학생들은 없다. 한국의 학생들이 영어의 문법과 읽기, 쓰기 및 듣기에 대한 능력을 습득하였으므로 전통적인 영어교육방법들이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그러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언어의 습득이라는 것은 일상적인 생활을 해당 언어로 영유할 수 있는 수준의 회화기량 습득 없이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60

261 결과적으로, 지적 능력의 습득이라는 개념을 적용하여 목적어에 대한 지식의 습득을 언어의 습득이라고 할 경우, 이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한 모순을 불러일으킨다. 즉, 목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목적어를 습득한 것으로 간주되는 커다란 모순을 초래하는 것이다. 언어습득이란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언어습득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지적 능력, 즉 지식의 습득이라는 개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회화기량을 겸한 지적 능력이나 지식의 습득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한편, 언어습득이라는 일반적인 개념은 상당히 모호하며, 각 개인별 실행 능력의 단계를 포용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누군가가 하나의 언어를 습득하였다고 하면, 그 사람은 마치 그 언어를 마스터한 것처럼 간주되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한다면, 하나의 언어를 제대로 습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외국어 교육 목적상 내가 주장하는 언어습득의 개념은 일상의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준으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언어적 자원을 습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적 자원은 단어, 숙어, 관용적 표현 및 실용적 표현 등의 포괄적인 의미를 갖는다. 즉, 영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각자 일상의 자유로운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준으로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 신체적 능력 및 언어적 자원을 습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좀 더 구체적인 의미로는 4-5 세 된 아이들의 모국어 습득 수준을 의미한다. 4-5 세 된 아이들의 언어 활동을 관찰해보면 일상의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준의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언어적 자원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와 같은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을 습득한 아이들의 커뮤니케이션은 각자가 습득한 언어적 자원의 한계에 의한 제약을 받을 뿐, 사실상 일반적 커뮤니케이션에는 제약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언어습득의 개념과 4-5 세 된 아이들이 보여주는 구체적인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나는 언어습득과정을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현상으로 요약한다. 첫째는 일상적 활동에 대하여 제한 없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는 현상이다. 둘째는 새로운 표현에 대하여 반복적 연습 과정 없이 즉시 알아듣고, 즉시 습득하여, 즉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점차적으로 향상되는 현상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61

262 2. 언어습득장치 (Language Acquisition Device) 언어습득장치라는 용어는 원래 1960 년대에 촘스키가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이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언어습득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는 태생 이론의 한 부분으로 거론된 것이다. 언어습득을 문법적 지식의 터득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어린이들에게 공급되는 언어의 양으로 볼 때 전체적인 문법을 터득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당한 문법적 이해를 갖고 태어난다고 보는 것이다. 나는 언어습득을 문법적 이해나 지식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철저히 문법 중심적인 촘스키 학파들이 사용한 개념과는 상관 없이, 신비스러운 개념으로서의 언어습득장치라는 용어를 좋아한다. 따라서 나는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는 신비의 현상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합한 표현으로 본래의 개념과는 상관 없이 언어습득장치라는 용어를 빌려서 사용한다. 즉,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바로 인간에게는 언어습득장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언어습득장치의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력도 없다. 솔직히 그냥 신비로 남겨두고 싶을 뿐 그것이 무엇으로 구성되고 작동하는 원리를 파헤치고 싶지 않다. 내가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것은 언어습득장치에 어떤 인풋을 공급할 때에 언어습득장치가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할까, 라는 것과 언어습득장치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라는 것이다. 인류 역사를 통털어서 언어기관에 장애가 없는 예비 습득자 들이 가장 확실하게 언어를 습득하게 한 것은 바로 엄마와 가족 및 친구들이다, 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문자가 없던 시절에도, 책이 없던 시절에도,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도, 영화가 없던 시절에도, 오로지 육성만 있었던 시절에도 엄마와 가족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언어는 성공적으로 습득되었다. 어떤 선생님도, 어떤 언어학자도, 어떤 책도, 어떤 만화도, 어떤 영화도, 어떤 정책도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했다. 오랫동안 효율적인 영어교육에 대한 잡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나는 위와 같은 사실에 깊은 매력을 느낀다. 언어습득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의 답이 거기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한 환경이 예비 습득자들에게 제공하는 요소는 상황과 말, 두 가지뿐이며, 그 상황과 말은 대부분 예비 습득자들에게 직결되는 실용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예비 습득자들의 행위를 관찰해보면 무수히 많은 옹알이 를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옹알이는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의미있는 대화 활동도 포함 된다. 결국, 언어를 습득하기 위하여 언어습득장치에 공급되는 인풋은 실용적인 상황과 말 및 옹알이 (이하 몰입환경 ) 세 가지뿐이다. 모국어의 경우 이 세 가지 몰입환경이 충족되면 아기들은 3-4 년만에 유창해진다. 외국어의 경우 예비 습득자의 상대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역시 이 세 가지의 몰입환경이 충족될 때에 습득현상이 나타난다. 반면 위와 같은 3 가지의 몰입환경 외에 여러 가지 인풋은 능숙한 언어 구사 능력의 습득에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영어교육의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영어교육은 문법적 지식의 터득을 절대적으로 중시하며, 그것을 바탕으로한 독해력 위주의 교육이었으며, 근래에 와서는 쓰기와 듣기 기능이 추가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62

263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경우, 그러한 방법으로 유창한 영어를 습득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실패한 보편적인 영어교육의 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그와 같은 인풋들을 아무리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언어습득장치에 공급을 한다고 해도 예비 습득자 에게는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비 습득자들에게 그와 같은 인풋을 공급하는 것은 시정되어야 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나름대로의 연구와 분석을 통하여 나는 한국적 상황에 가장 적합한 몰입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나름 노력해왔다. 그동안 한국에도 위에서 언급된 3 가지 상황의 몰입환경을 유도하고자 했던 프로그램이 없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가장 실용적인 몰입환경으로 요구되는 엄마와 가족 및 친구 등과 같이 가깝고 친한 사람들의 부드럽고 진지한 이야기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없었다. 학교와 직장에서도 영어에 몰입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이야기로 구성된 것도 없었다. 누구에게나 언어습득장치는 있다. 그 언어습득장치에 어떠한 인풋을 어떻게 공급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아주 유창한 영어습득을 가능하게 하고, 각종 영어시험을 걱정하지 않게 해주는 신비의 언어습득장치를 갖고 겨우 문법이나 익히고, 독해나 익히고, 듣기나 익히는 인풋을 공급한다는 것은 비능률적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63

264 3. 언어는 오직 한 가지 방법으로만 습득된다 문법 필수론의 대가도 인정하는 문법 무용론 언어교육 분야의 대가로 알려진 Stephen Krashen 교수는 언어는 어떻게 습득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언어는 오직 한 가지 방법으로만 습득되며 심적 부담이 적은 환경에서 이해 가능한 인풋을 제공받게 될 때에 습득된다' 라고 하는 새로운 20 인풋가설로 답하였다. 또한 언어는 학습자 개개인의 특징적인 학습 스타일과는 무관하게 모두가 똑같은 방법으로 습득된다고도 했다. Krashen 은 학습자가 이해할 수 있는 인풋을 꾸준히 제공해주기만 하면, 침묵기를 거쳐 습득 작용이 자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며,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하였다. Krashen 의 그와 같은 주장이 특별히 의미로운 것은 전형적 문법 학자인 그가 오랫동안 주장했던 언어교육 이론과 전혀 다른 극적인 대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는 일찍이 언어습득 (Language Acquisition) 언어학습 (Language Learning) 가설을 주창하였다. 그 가설에 의하면 언어습득은 무의식인 언어능력의 형성 과정으로 유창함 (fluency)에 기여하는 한편, 언어학습 즉 문법학습은 언어에 대한 의도적인 학습과정으로 정확성 (accuracy)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한동안 효과적인 언어교육으로 습득(회화) 과정과 학습(체계적인 문법) 과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학술 자료와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언어의 유창함과 정확성은 모두 습득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21 학습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발견하고 그동안의 주장을 번복한 것이다. 그러면서 언어교육에 있어서 체계적인 문법교육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결국 이해 가능한 인풋의 제공을 핵심으로 하는 Krashen 의 가설과 주장은 인간에게 내재하는 언어습득장치 (LAD: Language Acquisition Device) 22 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즉, 학습자에게 이해 가능한 인풋을 제공하면 자연적으로 (LAD 가 작용하여) 언어가 습득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Krashen 은 심지어 학습자에게 이해 가능한 인풋을 제공하면 언어습득은 필연적으로 발생된다고 했다. 따라서 Krashen 은 언어교육에서 학습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인풋의 제공을 강조하는 것이다. Krashen 의 그와 같은 인풋가설은 내가 공부하고 배웠던 여러 가지 이론들 가운데 언어습득 방법은 오직 한 가지밖에 없다는 진리 를 분명히 밝히고, 그 방법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이론이다. 나는 그의 가설 가운데 언어는 한 가지 방법으로만 습득된다 라는 부분은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그렇지만 심적 부담이 적은 환경에서 이해 가능한 인풋의 제공 이라는 방법 그 자체는 부분적으로만 동의한다. 20 예전의 인풋가설은 언어교육에서 학습자에게 제공되는 효율적인 인풋의 수준으로 i+1 이라는 개념을 소개하였다. 21 Krashen 의 주장을 좀 더 정확히 인용하자면 성인의 경우 습득을 통하여 95%의 정확성을 달성하며, 어린이들의 경우 100%가 습득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22 LAD (Language Acquisiton Device: 언어습득장치)는 Chomsky가 사용한 가상의 개념으로 모든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는 기능을 타고 나는데, 인간의 두뇌 어디엔가 언어 인풋을 받아들여서 처리하고 습득하는 과정의 장치가 있다라고 보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64

265 Krashen 교수의 가설은 자연적 몰입환경에 국한되는 제한적 가설로 보인다. 다시 말하자면 자연적 몰입환경이 아닌 비자연적 몰입환경의 외국어 학습환경에 적용되는 보편적 가설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와 같은 가설로는 비자연적 몰입환경에서 오랫동안 이해 가능한 인풋을 제공받는 방법으로 공부한 대부분의 학습자들에게 나타나는 부정적 결과를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연적 몰입환경이라는 것은 학습자와 원어민의 대화 활동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환경 을 의미한다. 즉, 자연적 몰입환경이라는 것은 단순한 지리적 및 사회적 원어민 환경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미국으로 유학이나 이민을 와서 몇 년 씩 살아도 원어민과의 일상적인 대화 활동이 없는 환경은 자연적 몰입환경이라 볼 수 없다. 한편, 비자연적 몰입환경이라는 것은 자연적 몰입환경 외의 모든 학습환경을 의미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외국어 교육 환경은 비자연적 몰입환경이기 때문에 Krashen 의 가설을 모델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점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오랜 기간 동안 이해 가능한 인풋을 제공받는 몰입과정을 통하여 고급 수준의 영어도 척척 듣고, 읽고, 쓸 수 있는 수준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습득하고 있지 못하는 현실적 결과로 간단하게 증명된다. 또한 어학연수생들이 미국 대학의 ESL 프로그램을 몇 년씩 들어도 영어습득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대부분의 ESL 프로그램이 비자연적 몰입환경에서 이해력 위주의 영어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인 것이다. 현실적 문제를 설명하지 못하는 Krashen 교수의 인풋 가설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자연적 몰입환경의 경우, 인풋의 양과 학습자의 개인적 역량에 비례하는 상대적인 언어습득은 필연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현상이 비자연적 몰입환경의 외국어 습득과정에도 보편적으로 적용된다는 주장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자연적 몰입환경을 통하여 효율적인 인풋이 제공되는 언어학습의 경우, 일상적 대화 활동의 필요성에 따라 주어진 인풋에 대한 반복적이며 집요한 말배우기, 즉 말배우기 중심의 몰입훈련과정이 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은 마치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음식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비자연적 몰입환경에서 단순히 이해 가능한 인풋을 제공받는 학습자들은 그와 같은 의식적 말배우기 중심의 몰입훈련에 익숙해지지 않는다. 반복적이며 집요한 몰입훈련과정이 저절로 수반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대부분 이해 중심의 훈련에서 멈추고, 습득현상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마치 배고프지 않은 사람들에게 음식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결국 Krashen 의 가설은 자연적 몰입환경에서의 언어교육에만 제한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인풋의 메시지를 이해하게 되면 그 언어는 필연적으로 습득될 수밖에 없다'라는 그의 이론은 모든 학습환경에 적용되는 보편적 이론으로 볼 수 없으며, 언어습득 및 언어교육과정을 지나치게 '이해능력' 위주로 판단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여러 곳에서 주장한 언어습득 가설을 통하여, 언어습득은 목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 '신체적 능력' 및 '언어적 자원'의 습득이 반드시 동시에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은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65

266 언어습득을 위한 3 가지 조건 가운데서 Krashen 이 주장하는 '이해능력'은 언어적 직관의 형성에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외국어가 이해능력만으로 습득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영어 도사들이 얼마든지 증명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무수히 많은 토익/토플 고득점자들의 듣기와 읽기를 통한 영어 이해능력은 결코 부족하다 할 수 없다. 일상적인 표현과 일반 분야에서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영어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어로 글을 쓰는 능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임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대부분이 영어를 습득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아직까지도 영어를 습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영어에 대한 신체적 능력 (특히 발화 능력)과 실용적인 언어적 자원을 습득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즉, 실용적인 영어의 언어적 자원이 부족하고, 알고 있는 표현이라 하더라도 입으로 유창하게 뱉어낼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언어에 대한 이해능력 즉 언어적 직관을 터득하였다고 해서 해당 언어에 대한 신체적 능력까지 저절로 습득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23 결과적으로 한국의 영어 고수들이 대부분 10 년 이상 영어에 매진했다고 볼 때, 아직까지 영어를 습득하지 못했다는 것은, 언어는 인풋 메시지의 이해를 통하여 필연적으로 습득될 수밖에 없다는 Krashen 의 인풋가설의 보편성에 분명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Krashen 의 그와 같은 주장은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또는 필연적으로 보이는 언어습득현상이 성인들의 외국어 (특히 언어적 거리가 상대적으로 먼 외국어의) 습득현상과는 사뭇 다르게 나타나는 사실을 설명하지 못한다. 즉, 일반적으로 학습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학습자의 모국어와 목적어의 언어적 거리 점수가 높을수록 그에 반비례하여 목적어의 습득이 부진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이와 같은 학습자의 나이 및 언어적 거리 24 등과 같이 습득 장애를 초래하는 요소들을 언어적 저항이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그와 같은 언어적 저항이 낮은 어린이들은 상대적으로 외국어를 훨씬 쉽게 습득한다. 그러나 언어적 저항이 높은 학습자들은 대체적으로 '이해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습득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국의 성인들은 영어에 대한 언어적 저항이 대단히 높다. 일본의 성인들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언어적 저항이 높은 학습자들에게 메시지에 대한 '이해력' 위주의 가설은 분명 효율적이지 않다. 결과적으로 이해 가능한 인풋의 제공을 핵심으로 하는 Krashen 의 인풋가설은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학습자의 언어적 저항에 의한 습득 부진 현상을 설명하지 못하며, 따라서 외국어 교육 및 학습에 대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가설이라고 보기 어렵다. 즉, 이해 가능한 인풋의 제공은 외국어 교육 및 학습의 필요 조건이지 충분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없다. 23 언어적 거리가 상대적으로 대단히 짧은 목적의 경우 신체적 능력의 습득이 별도로 요구되지 않는 경우도 흔히 있다. 가령 한국인이 일본어를 말하기 위하여 특별히 익혀야 하는 발음이 거의 없는 것과 같은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유럽어권의 언어들도 상호간에 마찬가지이다. 24 언어적 거리는 각 언어간의 언어적 차이점을 요소별로 수치화하여 상대적인 난이도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개념이다. 언어적 거리는 두 언어간의 방향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가령 한국어에서 영어로의 언어적 거리는 148 점인 반면, 영어에서 한국어로의 언어적 거리는 약 135 점이 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66

267 Krashen 교수의 인풋 가설 문제점들 이밖에도 나는 Krashen 의 인풋가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제기한다. 우선 언어습득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가 주장하는 인풋 즉 '이해 가능한' 인풋이라는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명시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종류의 인풋이 이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 효율적인 습득에 도움이 될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언어습득과정에서의 효율적인 인풋은 단순히 이해 가능한 수준뿐만 아니라 실용성과 필요성, 간결성 및 (문자 형식이 아닌) 음성 형식 등과 같은 몇 가지의 알파 요소를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인풋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소개되는 BTM 이론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둘째, Krashen 의 주장은 교육자 위주의 관점이라는 점이다. 즉, 알아듣기 쉬운 인풋을 학습자의 언어습득장치 (LAD)에 공급하기만 하면 학습자에게 (해당) 언어습득 작용이 저절로 발생한다고 할 때, 교육자의 역할은 분명하지만 학습자의 역할은 불분명하다. 25 언어습득의 효율을 촉진하기 위하여 규명된 학습자의 특별한 역할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언어를 효율적으로 습득하기 위해서는 이해 가능한 인풋을 제공하는 교육자의 역할뿐만 아니라, 단순히 인풋을 받아들이는 차원을 훨씬 능가하는 학습자의 어떤 역할이 대단히 중요한데, 학습자 차원의 언어습득은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제하는 Krashen 의 주장은 이러한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Krashen 은 언어습득(장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건으로 Affective Filter (감성 요소) 가설을 주장하였다는 점이다. 즉, 언어습득의 효율은 동기부여 (Motivation), 자신감 (Self esteem) 및 심적 부담 (Anxiety) 26 등과 같은 3 개의 감성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동기부여와 자신감이 낮고 심적 부담이 높아지면 인풋이 LAD 에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언어습득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 조건에 따른 결과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Affective Filter 가설은 틀리지 않다. 그렇지만 긍정적 조건에 대한 결과의 관점에서 볼 때는 문제가 있다. 한국에서 영어에 매진하는 학습자들 대부분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있으며, 자신감 또한 낮지 않다. 특별한 심적 부담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상태에서 문법이나 독해, 듣기 또는 토익 공부에 매진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영어를 습득한 사람은 없다. 즉, 동기부여가 강하고, 자신감도 높으며, 심적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이해 가능한 인풋을 상당 기간 동안 제공하여도 결과적으로 해당 언어를 성공적으로 습득하지 못하는 현실적인 상황은 그와 같은 가설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또한 Affective Filter 가설은 유사한 환경에서 성인과 어린이들에게 다르게 나타나는 언어습득현상을 설명하지 못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언어습득장치 (또는 언어습득)의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Affective Filter 외에 다른 중요한 요소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Krashen 의 가설에 대하여 제기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언어는 과연 오직 한 가지 방법으로만 습득되는가? 25 물론 Krashen 의 Affective Filer 가설에 따르면 학습자들은 충분한 동기부여와 자신감 그리고 부담감을 갖지 않는 자세로 교육에 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보인다. 그렇지만 이것조차도 상당부분은 교육자의 역할이다. 26 여기서 말하는 심적부담은 수업시간에 자신의 약점이나 흠이 노출될까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종류의 심적부담을 의미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67

268 언어습득의 방법은 분명 한 가지뿐이다 나는 언어는 오직 한 가지 방법으로만 습득된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친하고 가까운 사람들과 일상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효율적인 인풋에 대한 유창한 수준의 집요한 말배우기 몰입훈련에 있다고 본다. 위에서 언급한 개인별 언어적 저항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말배우기 몰입훈련밖에 없는 것이다. 자연적 또는 비자연적 몰입환경의 외국어 학습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효율적인 인풋에 대한 반복적이며 집요한 말배우기 몰입훈련이다. 아무리 자연적 몰입환경이라 해도 그러한 몰입훈련 없는 언어습득은 있을 수 없다. 자연적 몰입환경과 비자연적 몰입환경에서 외국어 습득현상의 차이는 바로 효율적인 인풋 제공과 집중적인 말배우기 몰입훈련의 차이에 있다. 자연적 몰입환경에서는 거의 항상 효율적인 인풋이 제공되며, 그에 따른 옹알이 과정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옹알이는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제공된 인풋을 기억하고 수시로 반복 연습하여 발화 및/또는 구사하는 의식적 말배우기 훈련이다. 즉, 언어습득장치에 공급된 인풋을 기억하고 독자적으로 발화 및 말하기 행위를 반복하는 말배우기 몰입훈련을 의미하는 것이다. 반면, 비자연적 몰입환경에서는 일반적으로 효율적 인풋의 제공이 어렵고, 설사 효율적 인풋을 제공해준다고 해도 의식적 말배우기 몰입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따라서 비자연적 몰입환경에서도 학습자들에게 효율적인 인풋을 제공하고, 말배우기 몰입훈련을 집중적으로 유도해주면, 자연적 몰입환경 못지 않게 충분히 효율적으로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언어습득장치의 기능은 효율적인 인풋의 양과 말배우기 몰입훈련의 심화 정도에 비례한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다. 이것은 제공된 인풋에 대한 말배우기 몰입훈련을 적극적으로 많이 하면 언어습득장치의 효율이 비례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이것은 제공된 효율적 인풋에 대한 독자적인 말배우기 훈련과 노력을 통하여 언어습득이 성취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한국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함으로 이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하였다. 언어습득장치의 효율을 높이는 말배우기 몰입훈련의 심화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혹자는 지극히 소극적인 옹알이를 하는 한편, 어떤 사람들은 아주 적극적인 옹알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옹알이의 심화 정도에 따라 언어습득의 효율은 달라진다. 따라서 효율적인 인풋만 충분히 제공된다면, 언어는 독자적인 옹알이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습득될 수 있다. 이상의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Krashen 교수는 한동안 언어교육의 필수조건으로 문법교육을 강조하였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러한 주장을 번복하여 이제는 문법이 언어습득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체계적인 문법 수업은 해로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그의 발전된 견해는 문법이 언어습득에 도움이 못되는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대단히 해롭다라는 나의 견해와는 여전히 상당한 차이가 있다. 문법 중심 영역별 통합교육의 결과와 여러 문제점에 대한 관찰과 고민의 차이라고 본다. 또한 Krashen 교수는 문법 필수론을 접고 좀 더 발전한 언어교육 이론으로 이해 가능한 인풋 제공 필수론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68

269 주장한다. 그와 같은 이론은 말배우기 몰입훈련 필수론을 주장하는 나의 견해와는 역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언어습득에 반드시 요구되는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 등과 같은 세부적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에 대한 고민의 차이라고 본다. 효율적 인풋과 부단한 말배우기 훈련이 유일한 수단이다 결론적으로 모든 학습환경에서 성공적인 언어습득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것은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일상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효율적인 인풋 27 과 그를 바탕으로 하는 부단한 말배우기 훈련과정, 즉 말배우기 몰입훈련이다. Krashen 이 주장하는 이해 가능한 인풋은 언어습득의 필요 조건이며, 그 자체로 유일한 충분조건이라고 볼 수 없다. 한국과 같은 비자연적 몰입환경에서 외국어를 배울 때, 아무리 효율적인 인풋이 제공된다고 해도, 의식적으로 말배우기 몰입훈련이 저절로 되어 습득되는 경우는 없다. 의식적으로 집요하게 반복적인 말배우기 몰입훈련을 하지 않고는 외국어를 습득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BTM 의 핵심 이론이다. 즉, 언어습득은 효율적인 인풋에 대한 집중적인 말배우기 훈련을 통하여서만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효율적인 인풋에 대한 말배우기 몰입훈련은 학습자의 언어적 저항을 극복하도록 해주고, 해당 언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 '신체적 능력' 및 '언어적 자원'의 습득이라는 3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결국 나는 Krashen 의 인풋가설을 다음과 같은 BTM 말배우기 훈련 가설로 대치하고자 한다. 언어습득은 오직 한 가지 방법으로만 가능하며, 충분한 양의 효율적인 인풋에 대한 유창한 말배우기 몰입훈련 28 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 즉, '효율적인 인풋과 유창한 수준의 말배우기 몰입훈련'을 언어습득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보는 것이다. 27 효율적인 인풋의 구체적인 정의는 인풋-아웃풋 가설에서 다루어진다. 28 유의적 몰입 훈련이란 학습자가 주어진 인풋을 배우고 익혀서 유의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시도하는 일련의 반복적인 말배우기 과정을 의미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69

270 4. BTM 실천 모델 인류 역사상 성공적인 언어습득 모델은 단 한 가지뿐이다. BTM 은 모국어 습득과정을 실천 모델로 하고 있다. BTM 영어 프로그램에 모국어 습득과정을 실천 모델로 적용하는 이유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누구나 차질 없이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영어교육이 실패하고, 현재까지 한국에서 경쟁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영어 프로그램들의 실천 모델은 대부분 토익의 고득점 공략 과정이다. 아직까지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토익 고득점을 성공적인 영어습득 모델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것은 분명한 착각이다. 왜냐하면 토익을 성공 모델로 따른 사람들 가운데 영어를 습득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착각으로 무수히 많은 학습자들이 오늘도 삼천포로 빠져들고 있다. 또한, 듣기능력 습득과정을 실천 모델로 개발된 프로그램들도 있다. 부단한 듣기 과정을 강조하는 프로그램들이다. 이들도 영어습득이라는 명분을 붙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해서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한 모델이 없다. 내가 이렇게 단언하는 것은 억지가 아니라 분명한 현실적 결과와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내려진 결론이다. 그 밖에도 원어민 선생님 프로그램을 포함한 한국에서 활용되는 여러 가지 영어교육 프로그램들은 성공적인 영어습득의 모델이 없다. 모두들 실패한 모델을 배출해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학에서 운영하는 ESL 프로그램들도 대부분 성공적인 영어습득의 모델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ESL 프로그램을 통하여 영어를 습득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이다 (이것 역시 억지 주장이 아니다. 그나마 어느 정도 영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ESL 프로그램에 의해서가 아니라, 영어권 커뮤니티에의 몰입환경에 의한 것이다). 사실 한국적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한 사례는 거의 없다. 이것은 그동안 획일적으로 시행되었던 한국의 영어 공교육이 실패하였기 때문이다. 독학을 통하여 영어를 성공적으로 습득했던 나 자신과 같은 경우는 대단히 예외적이다. 반면, 영어권 국가로의 조기유학이나 이민을 통하여 나름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결국, 한국적 상황에서 누구든지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성공적으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객관적 실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조기유학이나 이민, 또는 내가 경험했던 독학 환경 등을 통한 성공적 영어습득과정과 현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적인 모국어 습득과정과 일치되는 것이 발견된다. 따라서 영어교육을 위한 프로그램도 모국어 습득과정을 효율적으로 적용하면 누구나 반드시 능숙한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가능하다. BTM 은 바로 그와 같이 모국어 습득에 적용되는 과정을 실천 모델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비록 실용적인 말의 충분한 공급 방법과 단계적인 옹알이 과정이 모국어 습득 환경과 다르기는 하지만, 다양한 경험과 연구 및 결과를 볼 때 모국어 습득 환경에 뒤지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70

271 모국어 습득에 적용되는 최우선 과정은 집중적인 말배우기 과정이다. 말배우기 과정에는 실용적인 말의 충분한 공급 이 있고 단계적인 옹알이 가 있다. 실용적인 말은 몰입환경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공급된다. 옹알이는 말문을 트게 한다 옹알이는 나름대로 소리를 만들어 내는 발성 옹알이부터 시작하여, 음절을 만들어내는 음절 옹알이, 그리고 간단한 단어부터 복잡해지는 어구 및 표현 옹알이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면서 말을 익히는 과정이 반복되고, 드디어 말문이 터진다. 즉, 회화기량이 습득되는 것이다. 그렇게 말문이 터지면 듣기와 읽기 및 쓰기를 더하면서 습득된 말의 기량을 키우는 것이다. 즉, 언어습득과정에서 듣기와 읽기 및 쓰기는 습득된 말의 기량을 키우는데 기여한다. 그리고 문법은 중학교 과정에서 가볍게 소개되기 시작한다. 이와 같은 모국어 습득과정을 볼 때, 그동안 한국의 영어교육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실용적인 말의 충분한 공급 과 단계적인 옹알이 로 구성되는 최우선적인 말배우기 과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말문이 터질 수 있는 교육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국어 습득과정에서는 중학교 과정에서 적용되는 문법을 한국에서는 최우선적으로 집중 적용한다. 듣기와 읽기 및 쓰기를 적용하는 것도 모국어의 과정과 다르다. 말배우기 과정은 없고, 말하기를 강요한다.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발생된 언어습득 장애가 없는 사람들로 모국어 습득에 실패한 사람은 지구상에 단 한 명도 없다. 즉, 실용적인 말을 충분히 공급받고 단계적인 옹알이 의 말배우기 과정을 거치면서 모국어를 습득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나도 한국에서 몇 년 동안 혼자서 단 한 마디의 영어도 입밖으로 내지 않고 실용적 표현과 옹알이를 바탕으로 하는 말배우기 훈련만으로 영어습득에 성공했다. 영어권 국가에 조기유학을 오는 학생들도 결국 몰입환경에서 오는 정신적 압박 속에서 독자적인 말배우기 노력을 통하여 영어를 습득한다. 반면, 성공적인 토익을 실천 모델로 하여 영어를 습득한 사람은 없다. 성공적인 듣기 훈련과정을 실천 모델로 하여 능숙한 영어를 습득한 사람도 없다. 읽기나 쓰기로 영어습득에 성공한 모델도 없다. 문법과 패턴 학습을 실천 모델로 수 만 시간씩 매달려서 영어습득에 성공한 모델도 없다. 영화나 드라마에 매달려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을 성공적으로 습득한 모델도 없다. 일일이 확인해야할 사항이 아니다.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한국인에게 영어는 근본적으로 그러한 방법으로 습득이 가능한 언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혹자가 위의 방법들 가운데 한 가지에 집중하여 자칭 영어습득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면 신빙성을 의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인에게 유창한 영어회화 능력의 습득은 입이 마르고 닳도록 반복하는 말배우기 과정 없이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피아노는 한 번도 쳐보지 않고 피아노 연주곡을 듣거나 써보는 방법 또는 시청각 자료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피아노 연주 능력을 습득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BTM 이 모국어 습득과정을 실천 모델로 정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71

272 5. 대표적인 외국어 교습법들 현재까지 알려지고 실행되어 온 주요 외국어 교습법을 간략히 소개하기로 한다. 아래 소개된 외국어 교습법의 자료는 대부분 인터넷을 통하여 발췌된 것이다. 다양한 교육방법들의 특징을 비교하여 살펴보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문법-번역식 교습법 (Grammar Translation): 이 방법은 에라스무스 ( ) 시대에 시작된 것이다. 이 방법은 동사의 활용, 문법 및 어휘 영역에 중점을 둔다. 이 방법은 학생들이 목적어의 문헌을 이해하고 교육시킬 수 있는 능력의 개발에 초점을 맞추며, 목적어의 문헌 번역에 그와 같은 지식을 활용한다. 이 방법을 활용한 현대의 수업은 문단 독해에 따른 질문, 문헌의 번역, 문법 암기, 국어에 대응하는 목적어의 어휘 암기 등이 포함된다. 직접식 교습법 (Direct Method): 이 방법은 1800 년 대에 독일의 교육자인 Wilhelm Viëtor 에 의하여 소개되었다. 회화능력에 초점을 두고 수업을 전적으로 목적어로 진행할 것을 강조하며, 국어를 활용한 설명을 금지한다. 말하기와 듣기를 강조하지만 읽기와 쓰기도 처음부터 교육하며, 유도적인 문법교육도 실시한다. 이 방법은 말하기, 읽기, 쓰기 및 듣기 기능의 균형적인 개발을 중시한다. 침묵식 교습법 (The Silent Way): 선생님은 수업 환경 조성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말하기 및 기타 활동의 대부분은 학생들이 스스로 한다. 듣기, 말하기, 읽기 및 쓰기의 4 가지 기능의 교육을 처음부터 제공한다. 학생들의 오류는 배우는 과정의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간주하며, 선생님의 침묵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립적인 학습에 도움이 된다. 암시적 교습법 (Suggestopedia): 이 방법은 부드러운 음악과 약한 조명을 배경으로 편안하고 차분한 학습환경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목적어의 인물과 이름을 선택하여 상상 속에서 그 인물이 되도록 한다. 음악과 함께 다이얼로그가 제공되면서 학생들은 편안하게 듣기를 하고난 후, 활동 단계에서 다이얼로그를 연습한다. 공동체언어 교습법 (Community Language Learning): 언어학습이 학생들에게는 두려움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학생들의 그러한 두려움을 이해 및 수용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언어학습을 향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언어학습의 두려움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울 것을 선택하며 수업 일정도 학생이 정하도록 한다. 자연 교습법 (Natural Approach): 이 방법은 1866 년경 보스톤에서 Gottlieb Henese 와 Dr. L. Sauveur 가 소개한 것이다. 이 방법은 대상과 행동에 어휘와 문구를 연계하여 의미를 전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에 집중한다는 면에서 직접 방법과 유사하다. 이러한 연계의 방법으로는 몸짓, 부연 및 손놀림 이용 등이 활용된다. Terrell (1977)은 의미있는 의사 소통, 표현에 앞선 이해력 및 간접적 오류 교정의 원칙을 강조하였다. Krashen s (1980)의 Input Hypothesis 가 이 방법에 적용된다. 독해중심 교습법 (Reading Method): 이 방법은 1900 년 12 인 위원회 (The Committee of Twelve)와 1928 년 현대외국어연구회 (The Modern Foreign Language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72

273 Study)를 이어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방법이다. 초기의 방법은 전통적인 문법/번역 방법과 비슷하였으며 언어적인 이해를 외국어로 옮기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현재의 독해 중심 교습법은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목독에 초점을 둔다. 군사전문 훈련 프로그램 및 청화식 교습법 (ASTP and the Audiolingual Method): 이 방법은 언어학습은 일련의 올바른 언어 습관의 습득이라는 행동주의적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방법을 활용하는 학습자들은 어학 실습실에서 문형과 문구를 스스로 재생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연습한다. 이 방법은 1940 년 대에 활용되었던 방법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다이얼로그의 암기, 유형 연습 및 발음을 강조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기활용 교습법 (Technological Approaches): 이 방법은 1920 년대 이후로 외국어 수업에 활용되고 있다. 시청각 장비, 레코드, 단파 래디오, 활동 영화, 유선 레코더, 비디오 테이프 레코더 및 컴퓨터 등의 활용을 통하여 향상된 교육과 학생들이 정통 목적어를 접하고 이용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지 교습법 (Cognitive Methods): 이 방법은 유의적인 연습에 따른 유용한 문법 구조의 습득을 바탕으로 하는 방법이다. 의사소통 교습법 (Communicative Methods): 이 방법의 목표는 수업을 통하여 습득할 수 있는 언어의 현실적인 문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방법의 초점은 기능적인 언어의 이용과 학습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 감정, 태도, 원하는 것 및 필요한 것 등을 표현하는 능력의 개발에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본적인 수단으로는 객관적인 질문, 문제풀이 활동 및 개인적인 정보의 교환 등을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위한 소그룹으로 나뉘어 표준 교재를 활용하고, 소그룹 활동을 통하여 의미를 형성하는 연습을 하게된다. 전신반응 교습법 (Total Physical Response Method): 제 2 언어 ( 2L ) 교육에 대한 이 방법은 학생들이 적극적인 언어 구사 활동에 참여하기 전에 (마치 어린 아이들이 국어를 배울 때와 마찬가지로) 청취 능력의 완전한 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전신반응이야기 교습법 (Total Physical Response Storytelling Method): 이것은 전신 반응 교습법을 모방한 것으로 다만 학생들이 듣고, 보고, 행위하고, 재연, 재구성 및 재작성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의 문맥 안에서 학생들이 알고 있는 어휘를 활용 및 확장할 수 있도록 이야기라는 핵심적인 매체를 제공한다. 어휘중심 교습법 (Lexical Approach): 이 방법은 세분되지 않은 하나의 덩어리로서의 어구를 이해 및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언어습득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과; 이러한 덩어리들은 곧 전통적으로 문법이라고 간주되는 언어의 유형을 인식하게 되는 살아 있는 데이터가 된다는 것; 언어의 표현이라는 것은 기존의 언어 단위들을 특정 상황에 맞추어 조합하는 것이라는 아이디어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학습자들이 단어 및 단어의 조합인 어휘 능력을 개발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둔다. 또한, 이 방법은 언어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문법이 아닌 어휘라고 주장하며, 문법 시스템을 정복하는 것이 효과적인 의사 소통을 위한 필수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형식중심 교습법(Focus-On-Form Approach): 이 방법은 어떤 문법 사항은 설명과 적용이 쉬운 반면, 다른 사항들은 적용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지라도 어려운 성격이 있다는 문법 성격의 이중성을 고려한다. 또한, 이 방법은 문법교육이 지엽적인 교육적 연습에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진정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이 방법은 문법의 사항과 커뮤니케이션 상황에 맞추어 외연적 및 내포적인 기능을 알맞게 혼용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73

274 내용중심 교습법 (Content-Based Method): 내용중심 교습법 (CBI)의 교육과정 계획의 원칙은 언어가 아니라 주제에 있다. CBI 는 목적어로 강의되는 과학이나 역사와 같이 정규적인 학과목에 초점을 맞추거나 정규 과정에서 선택된 일련의 주제를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다. 코티나 교습법 (Cortina Method): 이 방법은 19 세기 말 R. D. Cortina 에 의하여 개발되었다. 이 방법은 교육과정 초기에 목적어의 언어적 특징을 간략히 소개하고, 회화능력 개발을 위한 수업으로 진행된다. 수업 중에 선생님들은 절대적인 필요의 경우를 제외하곤 모든 수업을 목적어로 진행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학생들은 수업에 참가하기 전에 미리 충분한 준비를 하여야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어학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위에서 소개된 교습법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위와 같이 많은 교습법들이 보편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분명한 것은 나는 위의 교습법 가운데 어떤 것도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굳이 위의 교습법 가운데서 가장 선호하는 것을 선택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청화식 교습법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본다. 내가 개발한 BTM 교습법은 상당 부분 위의 청화식 교습법과 맥을 같이 한다. 이 책에서는 위의 개체별 교습법에 대한 문제점을 일일이 지적하는 대신, 내가 개발한 BTM 교습법의 체계적인 이론을 소개하였다. BTM 교습법이 제기하는 일련의 작업가설을 기준으로 위에 소개된 각각의 교습법을 조명해보면, 각각의 교습법들이 내포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BTM 은 한국에서 순수한 독학으로 영어습득에 성공한 학습자로서, 외국어 교육 분야의 연구자로서, 교육자로서, 저자로서 및 어학 교육 프로그램 개발자로서의 종합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말배우기 중심의 체계적인 일괄 교습법이다. 내가 체계적인 일괄 교습법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론뿐만 아니라 실체에 해당되는 일관성 있는 교재와 학습도구 및 평가시스템까지 일괄적으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소개된 대부분의 교습법들은 이론적 주장에 불과할 뿐 그와 같은 이론을 바탕으로 한 교재와 학습도구 및 평가 등의 일관성 있는 체계적이며 구체적인 시스템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나는 BTM 교습법의 근간이 되는 여러 가지 작업가설을 오랜 시간 동안 무수히 검증해왔다. 따라서 BTM 이 특정의 환경, 특정의 학습자 및 특정의 언어적 관계에 제약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 타당성을 갖춘 교습법임을 확신한다. 비록 나 자신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한 개인적 연구와 검증과정을 통하여 BTM 교습법이 보편적 타당성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에 의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객관적으로 엄격히 검증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74

275 6. 동족어와 근린어 및 이색어 한국어의 특징과 비슷한 언어는 습득이 훨씬 쉽다. 영어는? 배우기에 가장 쉬운 언어라는 것이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재미 있는 에피소드를 통하여 풀어보기로 하자. 오래전 대학에서 영자 신문사에서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을 때 3 학년 학생 두 명이 신문사로 나를 찾아왔다. 그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함께 대학에 들어온 후, 그들은 각자의 미래 계획을 함께 논의했다. 그 가운데 서로 동의한 것이 군대 문제를 우선 해결하는 것이 장차 중단 없는 계획의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군에 입대하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여 제대하기 전까지 반드시 워드파워에 수록된 숙어와 단어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암기할 것을 서로 약속하였다. 워드파워는 당시 가장 잘 나갔던 영어 단어/숙어집이었다. 군대를 제대하고 두 사람 모두 서로가 약속을 지켰다는 것에 대하여 대단히 뿌듯하게 느꼈다. 그들은 나에게 워드파워에 있는 어휘는 무엇이든 시험해보라고까지 했다. 그들은 또한 워드파워를 정복하였으니 영어를 아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단한 설레임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영어를 공부하여 해외로 유학을 갈 계획이었다. 그들은 나에게 영어문법을 가르쳐달라고 했다. 그들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문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영어문법만 익히면 워드파워의 어휘력을 바탕으로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그렇지만, 워드파워의 모든 단어와 숙어는 암기하였지만, 그들의 영어 발음은 대단히 미숙하였다. 그들이 나에게 영어문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을 하였지만, 나는 문법을 우선적으로 공부하는 것의 문제점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해주었다. 그리고는 내가 가르치는 방법을 그들이 따라오도록 강요 아닌 강요를 하였다. 결국, 그들은 내키지는 않았지만 말배우기 훈련부터 시작하기로 동의했다. 영어 발음의 어려움 때문에,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가 지도해주는 말배우기 훈련방법에 대한 어쩔수 없는 의구심과 주저하는 마음 때문에, 그들은 상당히 힘들어 했다. 그들은 습관적으로 영어문법에 주의를 기울였으며, 매일같이 별도의 시간을 내서 영어문법 공부에 집중하였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6 개월 동안 영어의 비밀을 찾아내고 정복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했다. 심지어 그들은 영어의 어순에 익숙해지기 위하여 상호간에 한국말을 영어식 어순에 맞추어서 말을 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영어실력은 향상되지 않았고 따라서 영어로 말하는 것에 자신감을 갖을 수가 없었다. 결국 나와 함께 영어공부를 시작한지 6 개월 만에 그들은 원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다면서 영어공부를 포기한다고 선언하였다. 군대에서 3 년 동안 워드파워를 모조리 암기하였는데도 불구하고 6 개월 동안의 영어공부로 영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에게 대단히 실망적이었던 것이다. 그대신 그들은 일본어 공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누군가 그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일본어는 6 개월 동안 공부하면 능숙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6 개월이 지난 어느 날, 그들은 나에게 와서 영어를 포기하고 일본어를 선택한 것은 정말로 대단히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6 개월 동안 열심히 한 일본어 공부의 결과에 아주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영어를 공부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일본어를 공부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6 개월이 지나니까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75

276 상당한 정도로 일본어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조금만 더 하면 일본어를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들로서는 일본어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 훨씬 더 쉬웠던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두 사람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 에피소드를 편의상 일본어 케이스 라고 해두자. 또 하나의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있다. 미국에서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C 씨의 이야기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약 4 년을 살았다고 했다. 처음에 약 1 년 정도는 일본어를 배우기 위하여 학원에 다녔는데 일본어를 상당히 잘 할 수 있게 되어서 마치 일본 사람들조차도 그 사람이 일본 사람인줄로 착각할 정도가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몇 년 후에 그는 영국으로 가서 영어를 배우기 위하여 영어 학교에 등록을 했다. 영국에서 2 년 동안 영어를 배우고 그는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얼마 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한국어 외에 어느 언어가 말하기에 가장 편한가? 라고 내가 물었을 때 그는 일본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일본어를 배우지 않았고, 일본에서 약 4 년 정도 살았던 것이 전부였다. 반면, 그는 당시 미국에서 9 년 이상 거주하고 있었다. 그 전에도 영국에서 2 년 동안 살면서 영어를 배웠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영어를 10 여년 동안 배우기도 하였다. 그는 또한 한동안 사업차 중국에 거주하면서 중국어를 배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미국에서 비지니스를 통하여 만나는 히스패닉 계통의 손님들 때문에 스페인어를 배워서 손님들과 기본적인 비지니스를 스페인어로 처리할 수도 있다. 한국어를 제외한 일본어, 중국어, 영어 및 스페인어 가운데 C 씨는 일본어가 배우기에 가장 편했고, 다음으로는 비록 성공적이지는 못했지만 중국어가 편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미국에서 10 여년 가까이 살고 있으면서도 영어가 가장 배우기 어려운 외국어라고 한다. 스페인어도 영어보다는 쉽다고 했다. 이 에피소드는 편의상 영어 케이스 라고 하자. 영어는 일본어보다 10 배 이상 힘들다 위의 두 케이스를 통하여 언어의 유사성과 습득 효율에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학습자의 언어와 공통적인 특징이 많은 언어는 배우기가 쉽다는 것이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 소리 체계 및 다수의 어휘 등과 같이 공통적인 요소가 대단히 많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중국어와 한국어는 대단히 많은 어휘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어의 명사 가운데 대부분이 중국어에서 빌려온 것이며, 그 가운데 상당 수는 소리도 비슷하여 서로 쉽게 인식될 수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 및 중국어와 같이 굳이 지역적인 가까움을 떠나서 많은 부분의 언어적인 유사성과 공통적인 특징을 공유하는 언어들에 대하여 편리상 근린어라는 표현을 쓰기로 하자. 이런 면에서 볼 때 영어권의 사람들에게는 이탈리아어나, 독일어, 불어 등과 같은 인도 유럽어 계통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영어와 깊은 관련이 없는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것이다. 이와 같이 역사적으로 같은 계통에 속한 언어들에 대하여 동족어라는 표현을 쓰기로 한다. 동족어는 본질적으로 쓰기 체계, 소리 체계, 문법 체계 및 언어적 자원 등 많은 면에서 동일하거나 유사한 특징을 공유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원래의 동족어들이 공유하는 상관성은 세월에 따라 점차 약해지며 결국 각자 다른 그룹으로 나뉘어진다. 따라서 어떤 언어들은 서로 공통적인 특징을 많이 공유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76

277 러시아어의 경우 원래 영어와 마찬가지로 인도 유럽어과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되지만 현재는 독립적인 쓰기 체제를 갖고 있으며 기타 언어적인 특징들도 다른 인도 유럽과의 언어들과 많이 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은 힌디어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동족어들의 상관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려면 서로 공통적인 특징을 많이 공유하는 근거리 동족어 및 공통적인 특징이 많지 않은 원거리 동족어 등의 표현을 빌어야 할 것이다. 한편, 한국어와 영어는 서로 공통적인 요소를 나누는 것이 많지 않으므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상대적으로 많이 어렵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영어와 일본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국어에 비하여 영어는 강세와 억양 및 자모음들의 혼잡한 소리 현상 등 추가적인 요인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인하여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는 것은 영어권의 사람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 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아랍어는 영어나, 한국어, 일본어 및 중국어에 없는 특이한 문자 체계와 모음의 체계 및 소리 체계를 갖고 있으므로 위의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히 어려운 언어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상대적으로 공통점이 아주 적고 문자와 자모음 및 소리 체계 등의 차이가 심한 언어를 이색어라는 표현으로 칭하기로 하자. 이제 다시 배우기에 가장 쉬운 언어라는 것이 과연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돌아가자. 그에 대한 나의 답은 우선 어떤 언어도 간단하고 쉽게 습득되지는 않는다는 것이고; 둘째로 근린어나 이색어와 비교하여 동족어 특히 근거리 동족어는 상대적으로 배우기가 훨씬 쉽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색어가 습득하기에 가장 어렵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77

278 7. 언어적 거리 근거리 동족어가 이색어에 비하여 배우기 쉬운 것은 무엇 때문인가? 학습자의 국어와 동족어가 아닌 특정의 언어를 습득하기에 따르는 난이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질문은 해당 언어들 간의 언어적 특징의 유사성 정도에 달려 있다고 본다. 특정 언어간의 관계를 나타내기 위하여 나는 앞에서 동족어, 근거리 동족어, 원거리 동족어, 근린어 및 이색어라는 표현을 소개하였다. 그렇지만, 위의 질문에 보다 가시적인 방법으로 답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언어간의 관계를 수치화하여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언어간의 유사성 및 비유사성을 수치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는 언어적 거리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언어적 거리라는 것은 학습자들이 목적어를 배우기 위하여 감수해야 하는 난이도를 의미한다. 이러한 언어적 거리 또는 난이도는 상호 언어의 각 부문별 체계적인 특징의 비교를 바탕으로 계산된 거리 점수 에 의하여 측정되는 것이다. 여기서 체계적인 특징은 음성적, 통사적 및 어휘적 특징의 3 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본질적으로 음성적 특징은 신체적인 능력에 관련되며, 통사적 특징은 언어적 직관에 관련되며, 어휘적 특징은 언어적 자원에 관련된 것이다. 언어적 거리표의 작성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음성적 특징은 두 언어의 모음, 자음, 추가적 음성 특징, 문자-소리의 불일치성 및 음절 구분의 원칙을 비교하여 측정한다. 추가적 음성 특징은 기본 점수 10 점으로 하며, 나머지 국어에는 없지만 목적어에 존재하는 음성적 특징은 개별당 1 점씩 계산한다. 예를 들면, 영어는 적어도 한국어에 없는 11 개의 모음 자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모음 자질에 대한 한국어 영어의 거리 점수는 11 점을 기록한다. 같은 방식에 따른 자음 자질에 대한 한국어 영어의 거리 점수는 15 점을 기록하고, 하나의 문자가 2 개 이상의 소리를 나타내는 경우에 해당되는 문자-소리 불일치성에 대한 한국어 영어의 거리 점수는 13 점을 기록한다. 이러한 방법에 의하면, 한국어 영어의 음성적 특징 거리 점수의 총계는 49 점이다. 그렇지만, 그 반대 방향인 영어 한국어의 언어적 거리표에서 보는 음성적 특징 거리 점수의 총계는 다르다. 이것은 한 언어의 음성적 특징이 상대방의 언어에 비하여 훨씬 더 복잡하거나 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의 표에서 보는 영어 한국어의 음성적 특징 거리 점수의 총계는 19 점이다. 이것은 한국어 영어의 음성적 특징 거리 점수의 총계 49 점에 비하면 대단히 낮은 것으로, 영어의 음성적 특징이 한국어의 그것에 비하여 훨씬 더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로, 통사적 특징 및 어휘 특징에 대한 언어적 거리 점수는 기본 점수 제도에 의하여 측정된다. 각 특징의 거리 점수는 국어의 해당 특징이 목적어에서도 발생하는 통계적인 비율에 비례한 점수를 정해진 기본 점수에서 빼는 방법으로 결정된다. 예를 들면, 국어에 나타나는 특정의 특징이 목적어에서도 30% 정도의 발생률을 보인다면 해당 특징에 대한 거리 점수는 주어진 기본 점수의 70%에 해당하는 수치가 될 것이다. 그룹별 각 특징의 기본 점수는 각 특징이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비중의 정도에 따라 비례하도록 하였다. 이 점은 상당히 주관적인 면이 있다. 그렇지만, 주어진 두 언어간의 거리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일관성 있고 합리적인 원칙을 적용한다면, 해당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78

279 언어간의 전체적인 언어적 거리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근본적인 문제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다양한 언어들에 대한 다방면의 언어적 거리표를 작성하려면, 각 언어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측정 기준을 위한 표준 세트를 수립하기 위한 많은 토론과 일이 요구되겠지만, 현재 거기까지 염려할 것은 아니다. 한편, 언어적 거리표에서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하여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이는 언어별 특징 사항의 모든 것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다. 한국어와 영어는 통사적 및 어휘적 특징면에서 공유하는 것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거리 점수는 각각 기본 점수를 그대로 적용하였다. 단, 어구의 구조에 대해서는 한국어의 경우 형용사구가 항상 명사에 선행하지만, 영어에서는 명사에 선행 또는 후행할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한국어 영어 거리 점수로 3 점을 적용했다. 즉, 완전 공유가 아닌 일부 공유에 따라 공유되지 않는 부분을 3 점의 난이도로 적용한 것이다. 이와 같은 어구의 구조는 부사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한국어에서 부사구는 언제나 서술어에 선행되지만, 영어에서는 문맥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행 및 후행의 경우가 발생된다. 특징 유형29 모음 자음 음성적 문자와 소리 불일치성 특징 음절형성 추가적 음성특징 (10) 음성특징 거리 점수 계 어구 구조 (5) 문장 구조 (10) 의문형 (5) 통사적 전치사 (5) 특징 후치사 (5) 태 (5) 접사(5) 통사적 특징 거리 점수 계 어휘적 알파벳 문자 (10) 특징 무 알파벳 문자 (20) 제 2 알파벳 문자 (5) 제 3 알파벳 문자 (5) 제 3 의 비알파벳 문자 이용 (5) 격 구분 (5) 성별 구분 (5) 묶음 단위 (5) 수 체계 (5) 언어적 거리 점수 한국어 영어 영어 한국어 n/a 1 n/a n/a 5 n/a n/a n/a n/a 1 5 n/a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적 거리표. 괄호 안의 수치는 기본점수로 두 언어간에 공유되는 것이 없을 때 주어지는 점수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79

280 제 2 의 수 체계 (5) 공유어휘 (50) 존대어 (5) 양태 (5) 어휘적 특징 거리 점수 계 언어적 거리 점수 총계 n/a 50 n/a n/a 위의 표를 이용하여 우선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기 위한 어려움을 살펴보기로 하자. 한국어 영어의 언어적 거리의 총계는 149 점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근거리 동족어에 비하여 대단히 높은 거리이다. 근거리 동족어의 경우, 위의 표를 적용할 경우 최고 50 점 이상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총 149 점 가운데, 음성적 거리 점수는 49 점으로 전체 거리 점수의 약 30%에 해당된다. 이 점수는 바로 한국인들이 영어의 소리를 습득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학교에서 10 여년 간의 영어교육을 받고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의 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와 같이 상대적으로 아주 어려운 음성적 거리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한 어려움을 살펴보기로 하자. 음성적 거리 점수는 19 점이고, 통사적 거리 점수는 28 점, 그리고 어휘적 거리 점수는 88 점이다. 음성적 거리 점수를 보면 그 역방향의 49 점에 비하여 절반도 못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한국어의 소리를 훨씬 더 쉽게 터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 미국인이 한국어를 더 쉽게 배우는 이유 나의 교육 경험에 의하면 이것은 비교적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의 소리를 배우는 것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것은 외국어를 공부해본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부 꾸준하지 않은 학생들을 제외하면, 나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거의 모두가 한 학기나 두 학기만 지나면 한국어를 능숙하게 읽어나갈 수 있게 된다. 그들은 문장을 읽고, 각자의 어휘력에 따라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한국인의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있으며, 비교적 영어의 액센트 없이 한국말을 아주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은 별로 힘들지 않게 어떠한 한국어 문자도 정확한 소리로 읽어낼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학국인들이 영어를 읽고, 듣고, 영어의 소리를 제대로 만들어 내기까지는 적어도 6-8 학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다고 해도, 영어에는 한국인들이 정확한 소리로 읽을 수 없는 단어가 무수히 많은 것이다. 이렇게 볼때 한국어를 능숙하게 읽고, 듣고, 소리를 만들어 내기까지 소요되는 두 학기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아주 짧은 세월인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어를 습득한 영어 구사자들은 한국어의 결코 정복될 것처럼 보이지 않는 존대말 체계와 화자의 다양한 태도를 나타내는 복잡한 양태 현상 등의 어려움에 대하여 불평을 한다. 결국, 한국어에서 적절한 어휘를 구사하는 것은 고차원의 한국어에서 외국인들이 극복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이다. 영어와 한국어에 대한 위의 언어적 거리표를 보면 한국어 영어의 총 거리 점수는 149 이다. 반면, 영어 한국어의 총거리 점수는 135 로 한국어 영어의 경우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학습자들이 영어를 습득하기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80

281 어떠한 언어도 쉽게 배워지는 것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언어적 거리표를 이용하면 국어와 목적어의 언어 요소별 격차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언어적 특징을 바탕으로하는 언어적 거리표를 적용하여 본다면 근거리 동족어의 경우, 언어적 거리 점수는 대단히 낮은 반면, 근린어는 상대적으로 높은 거리 점수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또한, 한국어와 영어처럼 이색어 사이의 거리 점수가 많이 높아지는 것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을 종합적으로 보면, 언어적 거리 점수와 언어습득의 난이도는 비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언어적 거리표를 바탕으로 볼 때, 언어적 거리의 총계가 50 미만인 목적어는 비교적 상당히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목적어에 대하여 학생들은 국어에 대한 직관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므로 일련의 새로운 세트의 언어습득요인의 습득이 요구되지 않는다. 이와는 달리, 언어적 거리 점수가 100 을 초과하는 언어들은 새로운 세트의 언어습득요인의 습득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언어를 배우는 과정과 언어적 거리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찾고, 거리 점수에 대한 정보를 보다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소개한 언어적 거리의 측정 방법을 좀 더 철저하게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정 언어들 사이의 정확하고 견고한 언어적 거리 지도를 만드는 일은 각 언어의 많은 전문가들의 협조가 필요할 것이다. 국어와 목적어 사이의 언어적 거리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접근은 외국어 교육자들이 해당 언어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이해하고 수업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81

282 8. 언어적 거리와 외국어 교습법 언어적 거리 점수가 아주 낮은 동족어들은 상대적으로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당연지사로 간주되어 왔다. 이것은 같은 기간에 훨씬 더 높은 수준의 능숙함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언어적 거리 점수가 상당히 높은 이색어의 경우, 같은 기간에 그와 같은 능숙함을 습득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그렇다면, 국어와 목적어의 언어적 거리 관계에 따라 각기 다른 교육방법을 적용하여야 할까? 예를 들어, 국어와 목적어가 동일 언어 그룹에 속하고 서로간의 언어적 거리 점수가 50 미만의 낮은 점수라면, 가장 좋은 교육방법은 무엇일까? 두 개의 언어가 서로 유사하므로 학생들이 두 언어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법에 집중하는 교육이 도움이 될까? 반면, 만약 국어와 목적어가 서로간에 완전한 이색어라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 두 언어가 철저히 다르므로 두 언어 간의 차이를 먼저 가르치기 시작하여야 할까? 아니면, 말배우기 훈련부터 시작해야 할까? 여기에 대한 대답은 어린이들이 동족어를 습득하는 자연적인 방법과, 이색어를 습득하는 자연스런 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아무리 언어적 직관이 통하는 동족어라고 하더라도 각각의 언어 자체가 갖는 특유의 현상은 이해의 대상인 지식의 범주가 아니라 습득의 대상인 기능의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 가운데 언어의 본질적인 기능, 즉 말하기 능력을 습득하는 것은 자연적인 언어습득과정을 보면 그 방법이 분명해진다. 자연적 언어습득의 과정은 본질적인 언어 기능의 습득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문법위주의 언어적 지식 내지는, 읽기 및 쓰기 등과 같은 비본질적인 언어 기능, 또는 고작해야 피상적인 듣기 및 말하기 기능 교육에 집중되어 있는 다양한 유형의 전통적 외국어 교습법과는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여기서 피상적인 듣기와 말하기 기능 교육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조건 듣기와 간헐적인 일대일 말하기 연습으로는 목적어를 습득할 수 없기 때문인 것이다. 혹자는 자연적인 언어습득과정을 활용하는 것이 성인으로서 제 2 의 언어를 배우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지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실시해온 그 많은 방법들이 성공적이지 못하였고, 정상적인 자연인 모두가 그러한 방법으로 각자의 언어기능을 완전하게 습득하였으므로, 최대한 자연스러운 언어습득의 과정을 활용하여 목적어를 익히는 방법이 현재까지 알려진 외국어 교습법 가운데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제할 수 있다. 따라서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은 국어와 목적어의 언어적 거리와 상관 없이, 외국어의 교육방법은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나는 국어와 목적어의 언어적 관계와 상관 없이 외국어 교육은 말배우기 몰입훈련에 우선적으로 집중해야 하며, 점차 학생들의 회화기량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단계적인 훈련과정을 계속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국어와 목적어와의 언어적 거리에 따라 고급 수준의 말배우기까지 진도가 상당히 빠르거나 아주 늦을 수도 있다. 목적어로의 언어적 거리 점수가 낮으면 낮을수록 말배우기는 더 쉽고 빨라질 것이다. 그와는 반대로 언어적 거리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말배우기가 더 어렵고 상대적으로 늦어질 것이다. 동족어, 근린어 또는 이색어를 가르치는 교육방법 및 차이점에 대한 위의 질문은 서로 비슷하거나 아주 다른 악기를 가르치는 방법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비유할 수 있다. 아무리 대상 악기가 학습자의 악기와 비슷하거나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82

283 다르다고 하더라도, 그 악기를 가르치는 방법 및 과정은 근본적으로 악기를 가르치는 전형적인 방법과 다를 수 없는 것이다. 즉,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매번 집중적인 연습을 요구해야 하는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자신의 악기와 대상 악기의 비슷한 정도에 따라서 학생들이 빨리 또는 더디게 대상 악기를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언어적 거리 점수가 낮다는 것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국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 신체적 능력 및 언어적 자원을 목적어에 적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것은 상대적으로 낮은 강도의 훈련과 적은 양의 시간 및 노력으로 목적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인도유럽어 가운데 많은 언어들은 아직도 상당히 많은 언어습득 요소들을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그러한 목적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이색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훨씬 짧고 낮은 강도의 말하기, 읽기, 듣기 및 쓰기의 말배우기 훈련과정을 통하여 목적어를 습득할 수 있게 된다. 전통적인 문법-번역식 교습법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외국어 교습법으로 자리를 잡은 것도 바로 위와 같은 이유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즉, 20 세기 이전에 실시된 외국어 교육은 대부분 이웃 국가에서 사용되는 언어로서 근거리 동족어 또는 근린어에 집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국어와 목적어의 언어적 거리가 대단히 가까운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두 언어간의 체계적인 또는 문법적인 차이점만 익혀도 동시적인 회화기량이 아닌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처리할 수 있는 문어 기량만으로도 다분히 효과적이었던 당시에는 충분히 효과적인 외국어 교습법이라고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반면, 언어적 거리 점수가 상대적으로 아주 높은 이색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목적어를 습득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인 능력 및 언어적 자원을 형성하기 위하여 상당히 많은 양의 표현에 대한 집중적인 말배우기 훈련과정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된다. 특히, 국어에 비하여 음성 특징의 언어적 거리 점수가 아주 높은 목적어에 도전하는 학생들은 처음 과정부터 상당히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사실상 많은 학생들이 그와 같은 음성 특징의 언어적 거리를 극복하기 위하여 필요한 노력과 시간을 감당할 수 없어서 말배우기 훈련과정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결론적으로 모든 언어의 습득은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언어적 자원의 형성이 요구된다. 이것은 마치 모든 스포츠 활동이 운동 감각과 신체적 능력 및 각종 기술의 활용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아무리 비슷한 스포츠라고 해도 그것을 익히기 위하여 똑같은 일상의 집중적인 연습이 요구되듯이, 언어도 아무리 목적어가 국어와 비슷하다고 해도 그것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똑같은 일상의 집중적인 말배우기 훈련과정이 요구되는 것이다. 결국, 목적어로의 언어적 거리는 교습법과는 무관한 것이며, 다만 전체적인 진행의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83

284 9. 영어습득 작업가설 영어습득은 학습자의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영어로 수행할 수 있는 정도의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의 균형적인 습득을 요구한다. 영어교육 목적상 여기서 사용하는 영어습득의 개념은 일반적인 환경의 일상생활에서 거침없이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회화 능력 습득을 의미한다. 영어능력의 일반적인 개념은 영어의 듣기와 말하기, 읽기 및 쓰기 등의 포괄적 능력을 의미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습득 단계에서의 영어회화 능력은 영어의 말하기 및 듣기능력에 국한하기로 한다. 습득 단계의 학습과정에 따라 상당한 수준의 듣기와 읽기 및 쓰기능력이 자연적으로 수반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일단 고급 수준의 듣기 및 읽기와 쓰기능력은 포함시키지 않기로 한다. 위에서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영어로 수행할 수 있는 정도의 영어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 각자 위치한 환경에서 일상적인 의사 소통을 영어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각자가 처한 개인 환경에서 대하는 사람들과 일상적인 표현을 영어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위의 가설에서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이라는 것은 영어의 소리, 형태, 의미 및 쓰임 등의 다양한 현상을 인식 및 처리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능력의 습득은 그와 같은 영어의 다양한 현상에 대한 반복적 체험을 통하여 학습자 스스로 영어의 언어적 특징을 발견 및 체계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체적 기능은 유창한 언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언어기관의 기능을 말하는 것으로 청취 기능과 발화 기능이 포함된다. 이러한 신체적 기능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어표현에 대한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며 집중적인 연습 과정이 요구된다. 또 다른 요소인 영어에 대한 실용적 자원이라는 것은 앞에서 소개한 실용 영어와 같은 개념으로 독립적인 표현, 단어, 숙어 및 관용적 표현 등과 같이 학습자가 일상의 개인 및 사회 활동에서 효율적인 영어 커뮤니케이션을 위하여 요구되는 언어적 요소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실용적 자원은 영어교육과정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실용적이며 효율적인 교재의 개발 또는 선택이 대단히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영어습득 가설은 영어습득이라는 개념을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을 균형적으로 습득하는 것이라고 재정립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학습자들이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인 자원을 동시에 균형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과정을 개발해야 된다는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나는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의 균형적인 습득은 오로지 말배우기만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말배우기 외에 어떠한 방법으로도 그와 같은 세 가지의 조건을 균형적으로 충족시켜줄 수는 없다. 즉, 말배우기만이 영어습득의 필요충분조건임을 강조한다. 결국 효율적인 영어습득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말배우기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말배우기의 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말배우기를 위하여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84

285 학습자에게 공급되는 인풋의 선별이 중요하다. 효율적인 인풋의 선별 기준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풋-아웃풋 작업가설로 설명하기로 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85

286 10. 영어습득의 필요충분조건 작업가설 영어습득의 필요충분조건은 말배우기뿐이다 오직 영어 말배우기만이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을 동시에 균형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이유는 읽기나 쓰기 및 문법 영역의 문자 언어 나 듣기 영역의 청각 언어 가 아닌 입으로 구사하는 회화 즉 말 만이 언어의 종합적인 영역과 현상을 가장 많이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회화만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및 문법까지 이르는 언어의 모든 영역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 둘째 이유는 영역간의 보상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문자 언어나 청각 언어 또는 문자 언어와 청각 언어를 모두 정복한다고 해서 문자 언어와 청각 언어학습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회화능력이 저절로 보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실제로 오랫동안 문자영어와 청각 영어에 몰입했던 수많은 영어학습자들을 통하여 쉽게 검증된다. 토익이나 토플의 고득점자들은 모두 문자영어와 청각 영어에 능통한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그들 가운데 회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회화능력이 심각하게 결여되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이 영역간의 보상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역간의 보상이 없다는 것은 그 반대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다. 옛날에 말씀은 잘하셨지만 한글을 읽거나 쓸 수 없었던 할머님 할아버님들이 바로 그러한 경우다. 즉, 회화능력을 습득한 사람들이라도 문자 터득을 위한 과정이 없을 경우 문자 언어능력이 보상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대의 언어교육은 대부분 활자로 인쇄된 교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회화능력의 습득 훈련과정에서 문자 인식 과정을 반드시 거치게 된다. 또한 회화에는 듣고 말하기 과정이 있기 때문에 청각 언어능력 터득을 위한 기초과정이 필수적으로 발생된다. 이것은 마치 피아노 연주를 배우는 과정에서 악보를 읽을 수 있는 능력과, 음을 구분하여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터득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문자 언어나 청각 언어교육은 각 영역의 특성상 회화 터득 과정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회화능력의 습득이 어렵지만, 회화 교육과정에는 문자 언어 및 청각 언어 훈련과정이 자연스럽게 포함되기 때문에 언어의 종합적인 현상 즉, 듣기와 말하기, 읽기, 쓰기 및 문법능력까지 모든 것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는 유일한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BTM 이 제공하는 언어습득의 필요충분조건으로서의 말배우기 과정은 무엇이며, 성공적인 말배우기는 무엇인가? BTM 이 제시하는 말배우기 과정은 효율적인 인풋을 최대한 활용하여 가능한 한 많은 실용적인 표현들을 유창하게 익혀서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즉, 학습자들에게 공급되는 효율적 인풋에 대하여 양적, 질적, 실용적 기준을 각자의 상황에 따라 극대화하여 보유하도록 하는 과정이다. 그와 같은 말배우기 과정을 위하여 BTM 은 학습자가 필요로 하며, 최대한 흥미롭고, 실용적이며, 간단하고, 이해되는 효율적 인풋을 제공하고, 학습자들이 항상 반복하여 듣고, 따라하며, 독백하고, 유의적인 말하기 연습 에 몰입할 수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86

287 있는 여건을 조성해준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위의 모든 것이 말하기 중심이 아닌 말배우기 중심의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말을 하기 위한 여건 과 말을 배우기 위한 여건 은 분명히 다르다. 다수의 원어민을 동원하여 아무리 좋은 말하기 여건 을 제공한다고 해도 영어를 못하는 학습자들에게는 무의미하다. 그렇지만 아무리 영어를 못하는 학습자라고 해도 단 한 명의 원어민 없이 편안하고 실용적인 말배우기 여건을 제공하면 효율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된다. 즉, BTM 은 말을 배우고 익혀두면 말하기는 상황에 따라 발생되는 자연적인 기능으로 보는 것이다. 한편, BTM 은 제공되는 인풋에 대하여 학습자가 자유자재로 옵션을 선택하여 속도 조절, 자기 녹음, 반복 플레이, 따라하기, 듣기, 일대일 대화하기 등의 기능을 학습자의 수준과 능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btmplayer 라고 하는 인터넷 학습 장비를 통하여 학습자의 학습효율을 높인다. 그러면 BTM 이 말하는 성공적인 말배우기란 무엇인가? 성공적인 말배우기의 기준을 계량화 하는 것은 어려울뿐만 아니라 무의미할 수도 있다. 사람에 따라 환경에 따라 변수가 많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BTM 은 성공적인 말배우기의 기준으로 각자의 일상생활을 영어로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을 제시한다. 즉, 자신의 일상생활과 연계된 상황에서 무난하게 영어로 의사 소통이 될 수 있을 정도면 성공적인 말배우기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무난하게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벽하게 라는 것은 아니다. 가령 3-4 세의 어린 아이들은 하루종일 유창하게 떠들어 대지만 실제로 사용되는 어휘는 불과 3~400 개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그것을 표현의 유형으로 나누어 본다면 많아야 100 마디 이상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다. 3~4 세의 아이들은 생활 반경과 만나는 사람들이 지극히 제한적이며, 대화의 소재 역시 지극히 제한적이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발음도 상당 부분 불분명하고, 서투른 표현도 많다. 용법도 부정확한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즉, 완벽하게 라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일상의 생활에서 의사 소통을 무난하게 잘한다. 그렇지만 학교에 입학하고, 상급 학교로 진학하고, 직장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일상생활의 반경과 그로 인하여 연계되는 상황은 3~4 세의 어린이가 마주치는 환경과는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각자가 마주치는 상황에서 영어로 무난하게 의사 소통을 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표현의 양은 상대적으로 다르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일상생활과 연계된 표현들은 대부분 관용적 표현들이라는 점이다. 관용적 표현이라는 말은 해당 언어의 문화와 역사 및 전통을 배경으로 토착화된 표현으로 있는 그대로 배우지 않고는 알 수 없는 표현들이라는 점이다. 즉, 학습자가 문법적 이해나 어휘력을 바탕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표현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good morning 이라는 말이나 help yourself, what s up?, good bye 등등과 같이 아무리 쉬운 일상적인 표현이라도 한국인이 어마어마한 영어문법과 단어 실력을 동원하여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말은 하나도 없다. 모르면 못할 수밖에 없는 말들이 관용적 표현들이다. 말배우기만이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자원을 동시에 균형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아무 말이나 배운다고 해서 그와 같은 습득의 효과가 똑같이 발생한다는 것은 아니다. 어떤 말을 어떻게 배우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이처럼 말배우기에 제공되는 영어와 말배우기의 과정에 해당하는 인풋은 영어습득에서 가장 중요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87

288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BTM 은 그와 같이 중요한 인풋의 선별기준으로 인풋- 아웃풋 작업가설을 제시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88

289 11. 인풋-아웃풋 작업가설 (1) 인풋과 아웃풋 사이에 변종은 없다 (2) 인풋이 없으면 아웃풋도 없다 (3) 인풋과 아웃풋 사이에는 학습자가 극복해야할 언어적 저항이 있다 (4) 학습자에게 가장 필요하고, 흥미로우며, 실용적이며, 간단하고, 이해 가능한 인풋의 아웃풋 효율이 가장 높다 (5) 인풋에 대한 반복적인 체험이 아웃풋의 효율을 높인다 (6) 언어습득과정은 인풋에 대한 독자적인 정복과정이다 BTM 영어의 핵심은 인풋-아웃풋 작업가설들이다. BTM 영어의 모든 작업가설은 학습자가 영어를 습득하기까지의 학습과정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성공적인 영어교육을 위해서는 영어의 무엇을 어떻게 배우고 가르쳐야 할지에 대하여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따라서 영어교육자로서 이러한 가설에 대한 타당성과 문제점을 진지하게 검토해보고 나름대로 학습자들 상황에 적절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의 작업가설에서 인풋의 개념은 인간의 두뇌에 있다고 믿어지는 언어습득장치에 공급되는 언어적 요소의 유형을 의미한다. 반면 아웃풋의 개념은 언어습득장치의 작용에 의하여 결과적으로 습득되는 언어적 요소의 유형을 의미한다. 이것을 영어학습에 비추어 쉬운말로 바꾸어 말하자면, 인풋은 학습 대상으로 공급되는 영어 즉 문법영어, 독해영어, 듣기영어, 쓰기영어 및 회화 등과 같은 영역별 유형을 의미한다. 반면 아웃풋의 개념은 인풋에 따른 학습 결과로 습득되는 영어능력 즉 문법능력, 독해능력, 듣기능력, 쓰기능력 및 회화능력 등의 유형을 의미한다. 따라서 영어교육자가 인풋과 아웃풋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학습자들의 성공적인 영어습득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우선 인풋과 아웃풋 사이에 변종은 없다 라는 가설은 학습자에게 공급되는 영어의 영역과 그 결과로 얻어지는 영어능력의 영역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라는 옛말과 상통한다. 예를 들면, 학습자에게 영어는 단 한 줄도 없이 절대적인 영어문법만 인풋으로 공급하면 교육방법, 학습 노력, 학습 시간 및 학습자 개인의 언어적 저항 등과 같은 아웃풋 효율 변수를 통과하여 결과적으로 얻어지는 것은 문법적 지식일 뿐 그 밖의 다른 영역이 향상되거나 습득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80%의 문법영어와 20%의 회화를 인풋으로 공급하고 학습자가 같은 비례로 학습 노력을 할 경우, 학습자가 아웃풋 효율 변수를 통과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8:2 의 문법과 회화의 결과가 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독해나 듣기 영역의 인풋 역시 해당 영역에 국한되는 결과를 초래할뿐이며, 실제로 회화기량의 향상이나 습득에 근본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랜 기간 동안 영어를 공부한 많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결과는 위의 가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법 독해 위주로 공부한 학습자들이 문법 독해에 능숙한 성향을 보여주는 반면, 현실적으로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능숙하지 못한 것이 일반적인 성향이다. 또한 청취력 향상을 위하여 집중적으로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89

290 듣기에 몰입한 학습자들이 일반적으로 듣기 외에 다른 영역에 능숙하지 못한 결과를 보여주는 이유 역시 위의 가설로 설명될 수 있다. 문법과 독해 및 듣기 등으로 혼합 구성된 프로그램을 인풋으로 집중 활용한 한국의 영어교육이 보여주는 문법과 독해 및 듣기능력에만 국한되는 현실적인 결과도 위의 가설로 설명된다. 위 가설은 학습자들이 영어권 영화를 좋아한다고 해서 초기 교육과정에서 영화만 계속 보여준다면, 그 결과로 학습자들이 얻을 수 있는 말하기 능력은 대단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학습자들에게 계속하여 동화만 들려준다면, 그 역시 학습자들의 말하기 능력 습득에 직결되는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학습자들이 오랫동안 반복하여 영화를 보거나 동화를 들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일부 쉽고 재미있는 표현들을 모방하고 따라하는 과정을 통하여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의 말하기 능력이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인풋과 다른 영역의 아웃풋이 다소 나타나는 것은 그러한 아웃풋 영역에 해당되는 학습과정이 적용되었기 때문인 것이다. 즉, 수 없이 많은 영화를 보면서 몇 마디 말하기를 배우게 되는 것은 비록 효율은 높지 않더라도 적극적 또는 소극적이나마 그러한 표현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말배우기 훈련과정이 수반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위와 같은 경우는 결과적으로 본래의 인풋 영역과는 다른 교육과정을 적용할 경우 인풋과 다른 형태의 아웃풋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아무리 교육자가 말배우기 전용으로 설계된 교재를 선택한다고 해도, 학습자에게 말배우기 훈련이 아닌, 문법이나 단어 또는 듣기 위주의 교육과정을 적용할 경우, 결과는 상대적으로 문법과 단어 및 듣기능력 위주의 아웃풋을 얻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문법교육 전용으로 설계된 교재를 이용한다고 해도 말배우기에 해당되는 과정을 곁들여서 한다면 인풋의 효율성에 상응하는 수준의 말하기 아웃풋을 기대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위 가설은 학습 목표에 따라 원하는 영역의 인풋과 교육과정을 신중하게 설정하여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즉, 영어 말하기를 배우기 위한 학습은 말배우기에 해당되는 인풋 및 교육과정을 설정하여야 그 목표를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을 것임을 보여준다. 두 번째의 인풋이 없으면 아웃풋도 없다 라는 가설은 (1)의 가설과 일맥 상통하는 것으로 영어의 문법, 독해, 청취력 및 쓰기 영역 등의 공부에 10 여년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학습자들이 여전히 말하기는 유창하지 못한 문제의 원인을 설명해준다. 학습자들의 유창한 회화능력 습득이 영어교육의 목표라면, 현재까지의 영어교육은 일반적으로 실패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을 할 수 있지만, 결국 근본적인 이유는 학습자들이 영어를 습득하기에 충분한 말배우기 교육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말배우기 영역의 인풋이 결핍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학습자들이 유창한 회화능력을 습득하지 못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실용적인 표현을 배우지 않은 학습자에게 실용적인 영어표현을 구사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학습자가 아무리 많은 영어 단어를 알고 있다 해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많은 단어와 숙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영어를 못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모르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생각나는 대로 어설피 알고 있는 단어를 꿰어맞추면 되는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90

291 것이 아니다. 문법으로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다. 그렇지만 매일매일 친구들과 놀때 그리고 공부할 때 써먹을 수 있는 영어를 가르쳐 주고, 그 영어를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터득하도록 도와주고, 그 영어를 생활속에서 써먹도록 격려하고 칭찬해주면 학습자들은 잘 해낼 수 있다. 인풋과 아웃풋 사이에는 학습자가 극복해야할 언어적 저항이 있다 라는 가설 (3)에서 언급된 언어적 저항 30 이란 학습자가 영어공부를 할 때에 작용하는 언어적 직관, 이해력 및 신체적 기능의 부적응 현상을 초래하는 요소를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신체적 기능이란 주로 듣기 및 발화 기능과 관련된 신체 기능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언어적 저항은 근본적으로 학습자의 언어(한국어)에서 목적어(영어)까지의 언어적 거리와 학습자의 연령에 비례하며, 학습자의 학업 능력에 따라 다르게 극복된다. 언어적 저항은 학습자가 목적어를 습득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훈련의 심도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즉, 목적어에 대한 언어적 저항이 높으면 높을수록 요구되는 훈련의 심도가 높아진다. 즉, 언어적 저항이 낮은 목적어를 습득하는 것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노력을 수반하는 훈련과정이 요구되는 것이다. 언어적 거리라는 것은 목적어 공략의 난이도를 표시하기 위한 개념으로, 학습자의 언어(한국어)와 목적어(영어) 간의 음성학적, 음운론적, 형태론적, 통사론적 특징 외에 문자체계의 비교 및 어휘관계 등과 같은 언어적 특징의 차이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학습자 언어의 역사적인 계보에 바탕을 둔 동족어, 지역적으로 가까운 근린어 및 계보 또는 지역과 상관이 없는 이색어의 구분과 비교되는 것이다. 언어적 거리의 개념은 그와 같은 언어간의 상호 관계를 떠나 순수히 언어적 특징에 따른 차이점을 수치화 한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또한, 두 언어간의 언어적 거리는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르다는 점도 특이하다. 예를 들면, 한국어에서 영어까지의 언어적 거리는 영어에서 한국어까지의 언어적 거리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치를 보여준다. 따라서, 한국인이 영어를 공략하는 것은 영어민이 한국어를 공략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의미가 된다. 언어적 거리와 언어적 저항의 비례관계를 통하여 상대적으로 쉽게 습득되거나 습득하기가 더 어려운 언어가 있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가 개발한 언어적 거리의 계산 방법에 따르면 한국어에서 일본어까지의 언어적 거리는 상당히 낮은 수치로 나타나는 반면, 한국어에서 영어까지의 언어적 거리는 그에 비하여 대단히 높은 수치로 나타나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영어보다 일본어가 상대적으로 훨씬 쉽고 효율적으로 습득될 수 있다는 것이 설명된다. 한편 목적어에 대한 언어적 저항은 연령에 비례한다. 결국 나이가 어릴수록 언어적 저항이 낮기 때문에 목적어 습득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외국어 공부에 있어서 연령은 모국어 현상과 문화에 대한 신체적 능력의 고착상태의 정도를 의미한다. 따라서 학습 능력이 같다고 전제할 때, 어린 학습자가 더 빠르게 목적어를 습득한다고 볼 수 있다. 목적어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언어적 저항을 극복하고 각각 주어진 인풋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이며 반복적인 듣기 및 발화 훈련과정을 바탕으로 하는 말배우기 훈련 및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습자들이 30 나는 여기서 말하는 언어적 저항이 바로 Chomsky 가 말하는 언어습득장치의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요소라고 본다. 이러한 언어적 저항은 Krashen 이 말하는 감성 요소들 (Affective Filter: 동기부여, 자신감, 심적부담)과는 다른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91

292 주어진 인풋의 소리 현상을 충분히 인식하고, 능숙하게 발화하도록 효율적인 교육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학습자에게 가장 필요하고, 흥미로우며, 실용적이며, 간단하고, 이해 가능한 인풋의 아웃풋 효율이 가장 높다 라는 가설은 효율적인 인풋의 유형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즉, 효율적 인풋의 유형으로는 학습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고, 학습자에게 실용적이어야 하며, 가급적이면 표현이 간단하고, 학습자가 이해할 수 있는 유형이어야 함을 보여준다. 여기서 실용적 인풋에는 말배우기 단계의 경우 소리까지도 당연히 포함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한다. 말배우기 과정에서 소리 없이 문자로만 제공되는 인풋은 실용적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형에 해당되는 인풋은 학습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풍부한 인풋 자원을 확보하고, 상황에 따라 학습자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인풋 자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습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으며 실용적인 인풋의 제공을 위하여 교육자는 학습자들이 원하는 표현의 인풋을 즉흥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학습자가 필요로 하는 표현보다 더 흥미롭고 실용적인 표현은 없기 때문이다. 즉, 학습자가 필요로 하는 표현을 질문할 경우, 교육자로서 그와 같은 표현을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한다. 인풋에 대한 반복적인 체험이 아웃풋의 효율을 높인다 라는 가설은 인풋을 효율적으로 습득하기 위한 필요 조건을 보여준다. 즉, 인풋의 습득 조건으로 반복적인 체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풋에 대한 체험은 연습 과정을 통한 가상적 체험과 실제 환경에서의 현실적 체험으로 볼 수 있다. 실제 환경에서의 현실적 체험을 효율적인 습득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가상적 체험을 통하여 기초를 든든하게 다져놓을 필요가 있다. 연습 과정에서의 충분한 체험 없이 실제 환경에서 한 두 번 어색하게 체험하는 표현은 습득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외국어로서의 영어 환경(EFL)인 한국에서는 실제 환경을 조성 및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개인적인 연습 과정과 그룹별 연습 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한편, 각종 행사나 이벤트 등의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하는 학습자들간의 실제 환경을 조성하여 학습자들이 배운 영어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습자들의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실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도할 필요가 있다. 원어민의 참여는 이와 같은 실제 환경에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끝으로 언어습득과정은 인풋에 대한 독자적인 정복과정이다 라는 가설은 곧 언어습득은 독자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언어습득의 결과가 독자적인 노력의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어진 인풋에 대한 반복적인 훈련과, 가상적 체험 및 현실적 체험 등은 해당 인풋에 대한 효율적인 정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92

293 12. 습득단계별 인풋순서 작업가설 모국어 습득과정의 인풋유형 및 단계별 시퀀스는 영어습득을 위한 학습과정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습득단계별 인풋순서 가설은 말배우기, 듣기, 읽기, 쓰기 및 문법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영역에 대한 인풋의 단계적인 적용 순서에 대한 가설이다. 현재까지 적용되어 온 인풋의 영역별 과정은 전통적으로 내려온 '문법>독해>쓰기>듣기>말하기' 순서의 방법과 ESL 프로그램에 널리 보급되고 있는 동시 병행 방법, 청취력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시작하고 말하기를 그 다음 단계로 고려하는 방법, 직접적인 대화 활동을 유도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방법 등에 따라 다양하다. 이처럼 다양한 인풋 과정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은 효율적인 영어교육 체계의 개발을 위하여 필요하다. 학습자들의 효율적 영어습득을 위한 영어교육과정에 적용되는 단계별 인풋순서가 있을까? 있다면 무엇일까? 위의 가설은 영어교육의 단계 및 영역별 인풋순서에 대한 BTM 의 관점을 보여준다. 즉, 영어교육의 단계별 교육 영역에 대한 인풋순서 모델로 모국어 습득과정의 인풋순서를 적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라고 보는 것이다. 이 가설은 현재까지 영어를 배우는 과정이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과 굳이 달라야 할 근본적인 이유가 제시되지 못했다는 점, 또한 현재까지 모국어 교육과정과 다르게 취해온 영어교육과정의 대부분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점, 그 반면 현재까지 실패한 모국어 교육과정은 없었다는 점뿐만 아니라, 모국어 교육과정과 유사한 방법으로 실시된 영어교육의 성공 사례가 많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외국어 교육과 모국어 교육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의 하나는 학습자의 신체적 및 인지적 능력의 차이점이다. 모국어의 경우 인지능력 및 언어기관의 신체적 능력이 대단히 미비한 상태에서 시작되는 반면, 외국어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와 같은 인지능력 및 신체적인 능력이 월등하게 뛰어난 상태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그와 같은 능력 (특히 인지능력)의 월등함을 활용한 방법 (예, 문법독해방법)의 경우, 영어습득을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까지 성공적인 사례는 많지 않다. 그 밖에 독해, 청취력, 어휘 및 쓰기 위주의 교육방법도 학습자들이 영어습득의 기준에서는 현재까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물론 유창한 회화능력을 바탕으로하는 영어습득의 기준이 아닌, 인지능력의 기준에서 본다면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는 측면도 많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영어교육의 근본적인 목적이 영어습득이라고 본다면 그러한 교육방법들이 성공적이지 못하였음을 부인할 사람은 많지 않다. 모국어 습득을 위한 인풋의 근본적인 단계를 보면 '옹알이 > 말하기 > 읽기 > 쓰기 > 문법' 등의 과정이다. 듣기는 옹알이와 말하기 과정에 포함된다. 옹알이는 발성 옹알이, 음절 옹알이 및 표현 옹알이 순서로 진행된다. 물론 출생후부터 옹알이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인지적 및 신체적 능력이 형성되는 시기까지는 모국어에 일방적으로 노출되는 과정이 있다. 그렇지만 이 가설에서는 이러한 무능력 상태에서의 일방적인 노출과정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간주한다. 나는 옹알이 과정이 모국어의 언어능력 형성 및 습득에 가장 의미 있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 옹알이 과정에서는 교육자 및 주변인이 제공한 표현을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93

294 혼자서 반복 연습하는 방법의 옹알이를 하며, 이를 통하여 모국어의 언어현상에 대한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실용적 언어자원을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어린 아이들이 태어나서 이와 같은 성공적인 옹알이 과정 없이는 모국어에 대한 언어능력의 습득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본다. 따라서, 말하기 능력도 형성될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온 학습자들의 경우도 상당 기간 동안 실용적이거나 필요한 말을 찾아서 독자적으로 연습하는 과정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모국어 습득과정의 인풋순서를 바탕으로 BTM 은 말배우기를 우선으로 하는 인풋순서를 적용한다. 이 과정을 통하여 학습자 개인의 언어적 저항을 극복하게 되고, 목적어에 대한 직관과 신체적 능력 및 언어적 자원을 확보하게 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94

295 13. 영어회화 능력 작업가설 (1) 학습자의 영어회화 능력은 학습자가 습득 및 보유하고 있는 영어의 실용적 수준과 양적 수준 및 질적 수준에 비례한다. (2) 학습자가 습득 및 보유하지 못한 영어는 유의적으로 활용될 수 없다. 여기서 영어회화 능력이라 함은 영어를 통한 의사 소통 능력 즉,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또한 영어회화 능력은 개인적인 것으로 학습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토익이나 토플 또는 수능과 같은 일부 영역 위주의 영어 평가에 따른 영어실력의 개념과는 구분되는 것이다. 위에서 사용되는 습득 및 보유의 개념은 특유의 소리, 의미, 형태 및 쓰임 현상을 내포하고 있는 개체 영어(어휘 포함)를 유의적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수준으로 습득하여 필요에 따라 활용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유의적(meaningful)이란 학습자의 개인적 상황에 적합한 형태로 응용 및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보유한다 라는 현재 시제의 표현이다. 즉, 과거의 한 때에 보유했던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반적 의미에서의 실용 영어는 학습자의 개인적 및 사회적 상황에서 영어로 효율적인 의사 소통을 하기 위하여 유의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영어표현 및 어휘 등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습자 개인의 연령, 교육 수준 및 사회적 배경 등의 변화에 따라 실용적으로 간주되는 표현 및 어휘는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실용 영어는 효율적인 영어 수행을 위한 장치적인 성격이 있다. 이것은 마치 엔지니어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요구되는 작업을 효율적으로 해내기 위하여 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구 세트를 갖추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또한 실용 영어의 개념은 학습자 개인의 영어실력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가령, 일상적인 영어의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한 정도로 영어를 습득한 학습자에게는 더 이상의 일상생활영어를 실용 영어의 범주로 보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영어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의 폭과 깊이를 더하기 위한 인문과학 도서나 매스미디어 및 개인이 종사하는 분야와 관련된 매거진 또는 학술지 등의 매체를 실용 영어의 범주로 볼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미 영어로 폭넓은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학습자에게는 세련된 영작문을 실용 영어의 범주로 볼 수도 있다. 이것은 마치 내국인의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및 일반인을 위한 실용 한국어 의 단계적 범주와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초보 외국인을 위한 실용 한국어 의 단계적 범주를 다르게 구분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실용 영어의 질적 수준이라 함은 학습자가 습득 및 보유하고 있는 개체 영어의 소리, 의미, 형태 및 쓰임 현상 등에 대한 습득의 완성도를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학습자가 보유하고 있는 영어에 대한 듣기와 말하기뿐만 아니라 각각의 의미와 형태 및 쓰임의 다양성 등에 대한 능숙함의 정도를 질적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듣기능력과 말하기 능력이 포함되는 소리 현상에 대한 학습자의 신체적 능력 습득의 완성도는 유창한 영어습득 및 구사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질적 수준은 정상적인 영어습득을 위하여 양보될 수 없는 것이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95

296 실용 영어의 양적 수준은 곧 학습자가 습득 및 보유하고 있는 실용 영어의 수량을 의미한다. 즉, 얼마나 많은 양의 실용 영어를 습득 및 보유하고 있는가에 따라 학습자의 영어회화 능력이 달라진다고 보는 것이다. 양적 기준은 다다익선의 개념이 적용된다. 위의 가설은 불균형적인 영어학습에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여준다. 아무리 많은 영어를 알고 있어도 실용적이지 못하다면 무의미함을 보여준다. 아무리 실용적 영어라고 해도 발음과 억양이 영어답지 못하다면 효용이 없음을 보여준다. 아무리 습득의 완성도가 높아도 몇 개의 토막 영어에 불과하다면 영어실력은 무의미함을 보여준다. 이것은 천자문을 기초로 사서삼경을 능가했던 우리의 선조들이 중국어를 못했던 사실로 쉽게 설명된다. 실용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발음과 억양이 중국어답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위의 영어회화 능력 수준 가설은 학습자의 영어회화 능력을 높이기 위한 영어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즉, 영어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습자가 다양한 상황에서 융통적인 장치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 영어를 최대한 많이 유창한 수준으로 습득 및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어교육의 당면 과제는 학습자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은 양의 실용 영어를 최대한 유창한 수준으로 습득 및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효율적인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학습자가 쉽고 재미있게 공략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실용 영어의 자원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학습자들이 그러한 영어를 최대한의 수준으로 습득 및 보유할 수 있도록 집중적이며 반복적인 활용을 할 수 있는 수업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 이러한 실용 영어를 원어민 또는 영어강의 위주의 수업 환경만을 통하여 학습자들에게 충분히 공급하기는 사실상 어려움이 많다. 소수의 원어민 또는 영어 교사가 다수의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강의 수업 환경에 적용되는 영어는 어디까지나 수업영어 또는 학습자-교사 영어에 불과하며, 학습자들의 입장에서 필요한 개인 및 사회적 일상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 영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습자-교사 영어 또는 수업영어에 주로 국한되지 않고, 학습자들이 일상활동에서 친구 및 가족 등과 같이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함께 자유롭게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영어교육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 위의 가설 (2)는 쉬운 말로 바꾸자면 학습자가 습득하지 못한 영어는 할 수 없다 또는 모르는 영어를 만들어서 할 수는 없다 라는 것이다. 아무리 영어문법과 영어권 문화의 이해에 능숙하다고 해서 모르는 영어를 활용하여 의사 소통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I will go get it for you. 나 What s up? 등과 같은 평범한 영어라고 해도, 이러한 유형의 영어표현 존재를 모르는 경우 (습득하지 못한 경우), 단순히 영어문법과 영어권의 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해서 이러한 유형의 표현을 창조하여 유의적으로 활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영어에는 분명히 영어권의 문화와 영어문법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마치 왈츠에는 서양의 문화와 춤의 기교가 포함되어 있는 것과 같다. 그렇다고 해서 서양의 문화와 기교의 이해로 왈츠를 해낼 수 없는 것은 영어권의 문화와 영어문법의 이해로 영어를 해낼 수 없는 것과 같다. 하나 하나의 춤동작이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96

297 완성되고 누적되어 전체의 왈츠를 해내듯이, 영어도 하나 하나의 영어가 완성되고 누적됨에 따라 언어로서의 영어를 해낼 수 있게 된다. 실제로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의 경우 상당한 정도의 영어표현들을 알고 있지만 유의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눈으로 보아서 알고 있는 영어와 귀로 들어서 알고 있는 영어는 사실상 실제의 상황에서 유의적으로 활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학습자들이 문법적인 논리로 알고 있거나, 독해 또는 듣기를 통하여 알고 있는 영어를 실제의 상황에서 유의적으로 활용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많은 학습자들이 보여주는 현실적인 문제를 통하여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영어교육은 학습자들이 개체의 실용적인 표현을 충분히 습득 및 보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적극 변화해야 한다.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97

298 부 록: Lecture Notes Stephen Krashen Professor Linguistics Department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본 노트의 내용은 독자들을 위한 참고자료로 동영상 강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며, 해당 동영상 내용의 모든 것을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본 노트의 내용은 Krashen 교수 강의의 전체적인 의도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Disclosure: The following notes are mere summaries, not full verbatim transcripts of the given lectures. Therefore, they may not reflect the entirety of what were intended by Prof. Krashen, and, accordingly, readers are advised to pay due caution.)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98

299 Source: Upload Date: May 30, 2011 Acquisition is far more important [than grammar based learning]. When you come out with a sentence easily, it comes from what you have acquired, not from what you learned. All the rules you learn from school does only one thing for you. They act as a monitor or an editor. I prefer immediately to talk about Pedagogy. What went through my mind 11 years ago when I first thought of this idea that there are these two processes that are related to certain way. My original idea was this. I thought it was a common sense. Acquisition gives us our fluency, learning gives us our accuracy. The attractive idea. We have two components. They make two very different kinds of contributions. Clearly we want both. We want language students to speak easily and fluently. But we also want the grammar to be there. We don t want a grammarless pidgin. So, what I thought then is what we need is a balanced program. Two days a week acquisition, two days a week learning: two days a week conversation, two days a week grammar. Now, that sounds very fair. The truth must be somewhere in the middle. If it isn t two different filed. Unfortunately, it s wrong. In fact, it s all wrong. What the research has been telling me for the last ten plus years no matter where turn, no matter where you look, the important role is with acquisition. Acquisition gives us fluency and accuracy. For the adult, for the analytic thinking grammar loving adult, it s at least 95% acquisition, possibly more. For the child, it s a hundred percent. I also like to admit this to you. No one was more disappointed to discover this than me. As I mentioned briefly at the beginning of this discussion, my graduate work was in grammar, my Ph.D. is in Grammar. Like many language teachers today, I love grammar. My life used to revolve around grammar. My best friends are grammarians. I love to talk about relative clauses. The problem is that that s not how language acquisition happens. Language acquisition does not happen by learning grammar or also by memorizing vocabulary lists. This leads then to our major point. If acquisition is more important than learning, we must ask how it happens. How do we help people acquire languages. This is a major theoretical point for the universities, and it is also major pedagogical point. If acquisition is more important than learning, that is what we want to happen in our classroom. Let me begin this discussion by making what may appear to be an outrageous claim. I think we all acquire language in exactly the same way.. Nevertheless, there are some things we all do the same, and language is one of them. It s as fundamental, as universal as breathing, as eating as walking. We all do it, we acquire it at the same way.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299

300 The way we acquire language is amazingly simple. We acquire languages when we understand messages. When people speak to us in another language, and we understand what they say, or we read something in another language, and we understand the message, language acquisition will take place. In fact, amazing thing, language acquisition takes place necessarily. It s unavoidable. You can t help it. Given messages people understand, we call comprehensible input, the LAD goes to work. It happens subconsciously, automatically, and inevitably. Not only it works for children, but also it works for second language as well. It doesn t degenerate, it s function is full to the end of our lives. So, we acquire language when we understand it. This major idea of comprehensible input has to major corollaries. One corollary has to do with speaking. Speaking, talking is not practicing. The ability to speak in another language is result of acquiring it, not its cause. For example, if you want to improve your English, it will not help you to speak English as you drive to work in the morning in your car. If you want to improve French, it will not help going to bathroom and speak to the mirror with the door closed. I used to think that those things help. But I am convinced that they don t. The ability to speak a language is a result of acquiring it, not its cause. If you give adults comprehensible input, and if they understand the messages, in a good language class, after a week or two, ten fifteen hours on the average, my experience has been that talking simply comes. It emerges on its own. It literally can t hold it back unless there is some kind of block that we will talk about a little later. Another corollary of this important idea of comprehensible input has to do with the kind of input we present to people. We have, in language classes, the principal of grammatical sequencing. We are all familiar with this. For example, our first week of language class, everything is in the present tense. We can only talk about objects in the room, what we doing at this moment in this class. Certainly, at the end of the month, we would become obsessed with past. We could only talk about last week and last year. Eventually, on the third month we can only talk about future. What will you do when you finish school, etc. We call this grammatical sequencing, and its goal is to aid in the acquisition of grammar. But theory says that it has exactly the opposite impact. Major sub-hypothesis says if we give people comprehensible input and we give them a lot of it, grammatical sequencing is not only not necessary, its probably harmful. Let me repeat that the major goal of our language classes is not just to bring about grammatical fluency in students, it's also to get the maximum level of grammatical accuracy. My position is that the way to do this is to give students a great deal of comprehensible input. That will produce both fluency and accuracy. The theory says that if enough input is present, if it's rich source of comprehensible input, all the rules that the students are ready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00

301 to acquire, examples of all this rules will be there in the input. If you compare, I think the grammatical sequencing has insurmountable problems that comprehensible input handles with ease. Let me just give you the feeling for a couple of these problems. Let s say you are taking a standard language class, French. And it s a beginning level, and today, it's past tense day. Today, we are going to review the past tense, and you are absent. You are sick and you can t come to the class, something s wrong. Well, in the way we currently teach language, too bad, you missed the past tense. You got to wait a whole year when we go over the language syllabus again. With comprehensible input, that s not a problem. If you miss class one day, don t worry, come back tomorrow. You will hear more of comprehensible input. You will hear more of the rule that you happen to be ready for no matter what that rule is. You will see it in the readings. It s the same idea of the well balanced diet as compared to single doses of individual vitamin. We have much better chance of supplying with what exactly he or she needs. Probably the worst problem though with the grammatical syllabus is that it s boring.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01

302 Source: Upload date: Oct. 5, 2010 The most important issue in language acquisition, the most important question, and that is how do we acquire a language. I would like to begin this discussion in this presentation with an outrageous statement. In my opinion, we all acquire language the same way. The reason this is outrageous thing to say is because in these days of education we are living in the age of individual variation. We are very concerned about how our students are very different not how our students are same. About 20 years ago, people talked about field dependant learners and field independent learners. Then about 15 years ago it was about left side of the brain and the right side of the brain. Then about 10 years ago, about cognitive style, different cognitive style of home culture and school culture. Nevertheless, there are some things we all do the same: example, digestion, visual system. Comprehensible input in my opinion has been last resort of the language teaching profession. We have tried every thing else. But the only things that seem to count getting messages you understand, comprehensible input. Best kept secret in the profession: We acquire language in only one way when we understand messages. We call this comprehensible input. Comprehensible input in my opinion has been the last resort of the language teaching profession. We have tried every thing else. So, anything that helps make input comprehensible, pictures, knowledgeable world, realia, etc helps language acquisition. If comprehensible is true, what we call input hypothesis is true, other things follow from it. The very important corollary from input hypothesis is. And this may come with a surprise to some of you. Certainly it came with surprises to me. Talking is not practicing. It means this. If you want to improve your Spanish, it would not help you speaking out loud in the car as you drive to work in the morning. It would not help for you to go to the bathroom, close the door and speak Spanish to the mirror. I used to think those things help. Now I think they don t. With comprehensible input, your speaking ability would emerge gradually after a silent period when I was living in New York as an ESL Director for Quinn s College, the city university. I taught English to a little Japanese girl. She would not say anything no matter what I would do to make her speak English. But about 5 months or so, she started to speak in English just like a baby, word by word. When she started to speak, it was not the beginning of her language acquisition. It was the result of all the comprehensible input she had gotten over those five months. Silent period. I am not opposed to speaking, I think when students speak it s fine. But what counts in speaking is not what you say but what the other person says to you. In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02

303 other words, when you get involved in conversation, what counts is input that you can stimulate from other people. So, I am in favor of student speaking, but we have to understand it makes an indirect, helpful, but indirect contribution to language acquisition. Affective Filter Hypothesis 1. Motivation 2. Self Esteem 3. Anxiety: here, the correlation is negative. When motivation is low, self esteem is low, and anxiety is high, the following happens. Input LAD If students are defensive, if the students think that the language class is where he s weakness is revealed, he may understand it. But it won t penetrate. It won t reach to the parts of the brain that do language acquisition. A block keeps it out. We call this block the affective filter. Here is how it works. Somewhere in the brain, Chomsky tells us, is a LAD. Our job is to get input into the device. We acquire language in one way and only one way when we get comprehensible input in a low anxiety environment. 영어습득의 길 - BTM 영어 (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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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20 152*220 2011.2.16 5:53 PM ` 3 여는 글 교육주체들을 위한 교육 교양지 신경림 잠시 휴간했던 우리교육 을 비록 계간으로이지만 다시 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 선 반갑다. 하지만 월간으로 계속할 수 없다는 현실이 못내 아쉽다. 솔직히 나는 우리교 육 의 부지런한 독자는 못 되었다. 하지만 비록 어깨너머로 읽으면서도 이런 잡지는 우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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