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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P R O G R A M 프로그램 주제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개회식 사회 : 황 청 일 (한국교양기초교육원 선임연구원) 11:00~11:10 인사말 손 동 현 (한국교양기초교육원 원장) PART Ⅰ. 주제 발표(질의응답포함) 좌장 : 조 혜 경 (한국교양기초교육원 사무국장) 11:10~11:50 11:50~12:30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발표 1 : 장 수 철 (연세대 교수) / 토론 1 : 김 혜 영 (한국체대 교수) 나눔의 공학 발표 2 : 진 성 희 (인하대 교수) / 토론 2 : 문 성 훈 (서울여대 교수) 12:30~13:30 오찬 PART Ⅱ. 주제 발표(질의응답포함) 좌장 : 조 혜 경 (한국교양기초교육원 사무국장) 13:30~14:10 14:10~14:50 환자-의사-사회의 관계 내에서의 다면 인성교육 발표 3 : 이 승 희 (서울대 교수) / 토론 3 : 임 선 희 (가톨릭대 교수)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발표 4 : 손 동 현 (한국교양기초교육원 원장) / 토론 4 : 홍 성 기 (아주대 교수) 14:50~15:10 Coffee Break 15:10~15:50 CMLP:창의 인성 리더십 캠프 발표 5 : 김 애 주 (동국대 교수) / 토론 5 : 이 향 만 (가톨릭대 교수) 폐회사 손 동 현 (한국교양기초교육원 원장) 상기 일정은 변동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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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C O N T E N T S 목 차 PART Ⅰ. 주제 발표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3 발표 : 장수철(연세대 교수) 토론 : 김혜영(한국체대 교수)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31 발표 : 진성희(인하대 교수) 토론 : 문성훈(서울여대 교수) PART Ⅱ. 주제 발표 환자-의사-사회의 관계 내에서의 다면 인성교육 59 발표 : 이승희(서울대 교수) 토론 : 임선희(가톨릭대 교수)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79 발표 : 손동현(한국교양기초교육원 원장) 토론 : 홍성기(아주대 교수) CMLP:창의 인성 리더십 캠프 99 발표 : 김애주(동국대 교수) 토론 : 이향만(가톨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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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PartⅠ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주제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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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Chapter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발표 : 장 수 철 (연세대 교수) 토론 : 김 혜 영 (한국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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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발표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장 수 철 연세대 교수 I. RC 포럼(프로그램)의 목적 국가의 사회 문화적, 경제적 발전과 더불어 우리사회의 성( 性 )문화는 다양해지고 그에 따른 담론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학생들의 성에 대한 문화, 그에 대한 인식과 관련 하여 대학교에서도 교육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대학생들의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 함양 을 위한 부분까지 충족시키고 있는가는 생각해볼 부분이다. 이에 특히 생애 학습 전환기 이자 인성 함양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있는 대학 1학년 학생들에게 균형있는 성 인식의 함양을 통해 올바른 인성 확립을 하는데 프로그램의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 의 세부 목표를 통해 프로그램의 방향을 관철하고자 한다. 첫째, 대학교 1학년 때의 균형있는 성 인식 확보에 초점을 맞추었다. 대학교 1학년 시 기는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시기로서 대학 입시 과정에 서 억눌렀던 성적 호기심과 내적 갈등을 실질적인 이론적 지식의 배움과 토의 과정을 통 해 성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사고하는 과정을 제공하는데 중요한 심적 성장을 돕기 위 한 프로그램을 목적으로 두었다. 둘째, 융 복합적 사고를 통한 접근으로 인성 함양에 초점을 맞추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에 대한 생각과 가치관을 분야별(생물학, 심리학, 인문학, 사회학 및 법학 등) 이 론적 접근할 기회를 부여하고, 더 나아가 학생들이 스스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 하는 장을 마련하여 이를 통해 성숙한 성 인식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능동적으로 가져 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학생들은 개인만이 가지고 있던 생각의 울타리를 벗어나 심도 있는 고찰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져감으로써, 나 아닌 다른 사람 과 사회에서 바라보는 인식을 스스로 생각하게끔 함으로써 성 인식에 대한 시야를 넓히 고, 아울러 그러한 인식을 받아들이고 비판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융 복합적인 사고를 한국교양기초교육원 5

12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RC 시스템에 접목시켜 교육적 효과를 더 높이는데 초점 을 맞추었다. 셋째, 기존 교과목과 함께 시너지 효과 창출이 이루어지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기존 교과목에서 교육했던 내용과 더불어 비교과에서 유연성 있게 접목할 수 있는 교육내용 들을 접목시켜 학습의 효과가 증대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는 자신의 전공 외 에 다른 분야의 전공을 습득하는 계기를 마련,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해소하고 융 복 합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자극제가 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여 새로운 교육의 장 안 에서 강의, 독서, 토론 및 창의적인 발표로 학생의 창의성 주도성을 이끌어내는데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보는 성 인식을 경험하고 생각의 틀을 넓힐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화를 모색한다. 다른 측면에서 바라 볼 수 있는 성 인식의 틀을 제공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이면을 엿보고 이를 외부로 표출함으로써 옳고 그름 이 아닌 나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조화로운 성 인식을 고양시킬 수 있다. 성적 자기 결 정권을 가진 성인으로서 왜곡된 성 문화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아름다운 성 문화를 습득 하는 과정을 통해 성 인식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여 올바른 인성함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II. RC포럼(프로그램)의 진행 1.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 본 프로그램은 연세대학교 RC 교육 환경을 활용하면서 진행하고 있다. 하우스별로 또 는 하우스간 연합하여 팀을 구성하여 토의를 위한 소집단을 형성하고자 팀별 4-8명, 총 50명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각 분야별로 교수들이 성에 대한 기초 강연을 하고, 분야별 도서를 선정하여 학생들의 토론을 위한 학문적 기반을 제공하였다. 각 분야별 도 서 중 필독서를 지정하고 필독서 이외에 도서를 선정하여 학생들이 성에 대한 입체적, 심층적 이해를 돕기 위한 기재를 마련하였다. 또한 교수들은 도서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를 하여 학생들이 독서를 하고 토론을 진행하는데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6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3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표 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 포럼 추천도서 분야 저자 도서명 필 독 김두식 불편해도 괜찮아: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이야기 권인숙 양성평등 이야기 인문 정광욱 외 서울대 인권 수업 (문학) Giddens, A. 현대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위화 허삼관 매혈기 목수정야성의 사랑학 생물 심리 Diamond, J. 섹스의 진화 Moalem, S. 진화의 선물 사랑의 작동 원리 Ridley, M. 붉은 여왕 Buss, D. 욕망의 진화 Brizendine, L. 남자의 뇌, 남자의 발견 Brizendine, L. 여자의 뇌, 여자의 발견 교수의 강연 및 독서를 진행하는 과정 중간에는 교내 성 평등센터가 진행하는 강연 및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여 실제 우리사회 또는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사례 및 경 험을 교육받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학생들이 각 분야별 도서를 완독한 후 팀별로 토론을 진행하고, 모든 팀이 책임교수와 함께 질의 응답 및 토론을 진행하여 주제에 대한 다양 한 시각과 가치관을 경험하게 하였다. 조별 또는 전체 포럼 및 토론 과정에는 교수자, 조 교(RA)가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방향성 제시, 토론방법 교육 등이 함께 이루어지게 하였 다. 마지막으로 전체 포럼은 RC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여, 각 팀별로 자신의 생각 을 표현하고 학생, 교수자 패널들과 토론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2. RC 교육과의 연계 RC는 거주공간인 Residential Hall을 생활체험 교육의 공간으로 전환하여 주간의 학습 활동과 방과 후 공동체 활동을 융합한 통합형 교육체제로서, 창의적 역량을 갖춘 섬김의 리더를 양육하는 세계 명문형 교육 프로그램을 말한다. RC 프로그램에서는 글로벌 인재 의 핵심 역량인 소통능력(Communication), 창의력(Creativity), 융 복합능력(Convergence), 문화적 다양성(Cultural Diversity), 크리스천 리더십(Christian Leadership)의 5C를 함양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람을 대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 다고 보았다. RC 교육이 제공하는 학문과 각 기관과의 융합적 교육적 인프라를 활용하 한국교양기초교육원 7

14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여, 학생들이 공동체 생활을 통해 스스로 배워 나갈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학생들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교육적 환경을 통해 첫째, RC 비교과 프로그램의 일부로 강의와 토의가 결합된 담론형 식의 프로젝트성 프로그램을 기획하였고 이를 실천적 과제로 삼고자 성 인식에 대한 기 본적인 교육 내용과 더불어 학생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내용을 개발하였다. 특히 일방적인 강의형식의 지식 전달 수준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기재를 마련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둘째, 기본적인 성 인식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 외에도 대학생으로서 갖추어야 할 사회적 성 인식 등 다 각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교육적 스펙트럼을 제시함으로써 성에 대한 폭넓은 이 해를 제공하고자 생물학적, 인문학적, 법학적 및 사회학적 접근을 시도하여 학생들이 다 양한 각도에서 가치관을 형성해 나갈 수 있는 섹션별 학습법을 개발하였다. RC 환경에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함이 없이, 교육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근간으로 하여 학부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과목, 비교과목(RC 프로그램)을 연계, 학생들이 주도적이고 창의적으로 인성을 탐구 할 수 있도록 교수자들이 기본적인 토대를 다지고 강의자들이 프로그램 진행 전, 학기마다 방향, 주제 설정 및 카테고리 마련하도록 하여 정규과정 외에 연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생활 속의 교육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학생 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조교들에 대한 사전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토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였다. 물론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조교들도 함께 참여하여 교수-선배-후배 등을 아우르는 교육 단위를 재편성하여 운영하 였다. 또한 강의자들이 하우스를 운영하는 Residential Master(이하 'RM'이라 함)로서 방과 후에도 학생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적극적으로 활용, 실제 토 론은 일반 교육환경에서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심야시간(22시-01시) 등에도 활발히 이루 어지도록 하였다. 3. 교양교육의 융합 이를 위해서는 첫째, 다양한 학문을 통한 성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해당 학 문의 교수들이 학문 분야에서의 성에 대한 가치를 강연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소개한다. 둘째, 교수자로부터의 강연과 함께 해당 분야의 성에 관한 대표 도서를 선정하여 학생들 이 읽고 도서의 내용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에서 발생하는 성 인식의 차 이 인지 등을 교수자, 학생들이 서로 논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융합적 사고의 틀 안에서 성에 대한 인식을 발표하는 포럼의 형태로 자신의 생 8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5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각을 발현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였다. RC 비교과 교육과정을 통한 프로그램 개발을 중심으로 본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였다. 본 교육과정은 전체 프로그램과 하우스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전체 프로 그램은 대학교 1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프로그램으로 학술제, 문화예술 제, 체육제 등으로 구분되어 있고, 성 인식 에 대한 교육은 학술제 를 통한 프로그램 개 발 및 진행을 통해 실현이 가능하였다. 학술제 에서는 특히 강연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후 성 인식에 대한 구성방식은 프로젝트형 프로그램으로 별도의 단위로 기획 하여 운영하였고 더 나아가 12개의 자치적 성격을 갖는 단위의 하우스를 통해 자체적인 학술적 프로그램을 장려, 교육의 단위를 큰 단위에서 소규모 형식의 단위로 전개시킴으 로써 학생들의 지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전체 단위 와 자치 단위 로 이루어지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여 교육적 효과와 능률성 을 극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독서모임, 포럼, 토론회 등)을 마련하여 다양한 사고 과정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교육 체계를 수립, 사고의 과정 을 통한 경험적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능동형 학습법을 모색하였다. 교육 내용 및 학습 법 개발은 학부대학 전임교수 및 교육전문연구원 등이 참여하여 팀을 구성, 분야별 학습 내용과 교수법을 개발하는 추진체를 마련, 프로그램 진행 중 상시적으로 학생들의 피드 백을 받아 교육의 효용성 등을 분석하여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적 기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III. 프로그램의 내용 1. 교수자의 강의와 도서소개 가. 심리학적 관점에서의 성 ( 욕망의 진화 를 중심으로)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지의 여부는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추상 수준을 높일수록 남녀 간의 차이보다는 공통점이 더 많을 것이며, 반면에 구체적 수준으 로 이야기할 경우에는 남녀 간의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남녀 간 의 성차에 관심을 가지고 그 차이가 무엇인지를 관찰한다는 것은 결국 구체적 수준에서 남녀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일 뿐이다. 남녀의 차이를 이야기할 때 중요하게 전제하 한국교양기초교육원 9

16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여야 할 부분이다. 성(sexuality)과 관련하여서 남녀 간의 성차는 구체적 수준에서 매우 명백해 보인다. 예 를 들면, 남자는 여자에 비해서 성에 대한 관심이 더 많으며(Peplau, 2003), 더 적극적으 로 성관계에 대한 욕구를 가지며 이를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Clark & Hatfield, 1989). 또 한 남자들은 여자에 비해 더 많은 수의 성관계 파트너를 갖고자 하는 욕구를 보이며, 친 밀한 관계에서 성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시간도 더 짧다 (Buss & Schmitt, 1993). 실제로 대학생을 조사해 보아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 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기존에는 이와 같은 성행동의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은 대체로 정신분석적 관점, 행동주의적 관점, 인지적 관점 및 사회문화적 관점에 의해서 설명하고 있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였다. 그러나 심리학의 연구 성과들이 축적되면서 앞서 언급 된 이론적 설명들이 잘못되었다거나 혹은 그 설명이 충분치 못하다는 사실들이 밝혀져 왔다. 이로 인해 심리학에서 인간의 성행동에 대해서 그 현상과 남녀 간의 차이를 드러 내는 것에는 지금까지 매우 유능하였으나, 과학으로써 가장 중요한 본질적 질문인 왜 라는 질문에 대한 마땅한 이론적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제한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심리학에서 주목한 것은 인간 행동에 대한 진화적 관점의 해석이다. 인 간에게서 중요한 것은 생존과 번식의 이슈이며, 인간의 성행동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자 연선택되어져 왔다는 진화의 기본적 논리는 지금까지 설명되어지지 못했던 인간의 성행 동에서의 남녀 차이를 이해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성행동은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는 일련의 과정 중 하나 로 번식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좋은 유전자를 많이 남기려는 일련의 시도들이 이 과정에서 실행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유성생식을 하기에 남녀의 결합을 통해서 자신 의 유전자를 후대에게 남기게 된다. 이때 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 차이로 인해 짝짓기를 함에 각기 다른 전략들을 선택한다. 남자의 경우 사실상 무한정 생산이 가능한, 인간에 게 가장 작은 세포인 정자를 생산하며 양육에 들이는 비용은 매우 작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자손을 낳을 전략을 선택해 왔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여자는 자원 투자가 매우 크 다. 최소 9달의 임신기간과 출산한 아이에 대한 양육은 대체로 여성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여성의 입장에서는 자신과 자신의 자녀를 부양해 줄 수 있는 자원이 많은 남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번식, 재생산할 아동의 숫자도 제한적 일 수 밖에 없으니, 당연히 신중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Buss, 2007). 이와 같은 진화적 관점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면 남녀의 성행동에 대한 많은 부분들 10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7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에 대한 왜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자연스레 그러한 관점 하에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남자가 더 많이 바람피우는 이유는 남자들이 번식을 위해서 투자하는 자원이 적기에 더 많은 여성을 만나려는 시도들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진화적 논리를 이용하면 남녀가 각각 선호하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설 명도 가능해진다. 남자는 여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외모를 매우 중요한 판단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신체의 좌우 대칭이 잘 맞으며, 허리가 잘룩하고 반면에 엉덩이 는 큰 편인 허리 대 엉덩이의 비율이 0.7 대 1 정도의 비율을 가진 여성을 선호한다. 또 한 가슴이 큰 여성에 대한 선호를 보인다. 이런 모든 신호들은 사실 그 여성이 건강하며 임신가능성이 높음을 상징하는 신호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Dixson, Grimshaw, Linklater, & Dixson, 2011; Manning, Scutt, Whitehouse, Leinster, & Walton, 1996; Singh, 1993). 결국 남자 눈에 아름다워 보인다는 것은 건강한 2세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일종의 정보인 것이다. 반면에 여자들은 남자가 가지고 있는 자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사 는 현대 사회에서 자원을 상징하는 가장 큰 요소가 금전적 부인지라 그 돈 많은 남자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이유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자신과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자식을 충분히 부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 은 단순히 자본주의적 혹은 가부장적 사회구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 37개국, 여 러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보았을 때 단순히 학습이나 문화만으 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할 것이다(Buss, 1989). 또한 여성 역시 남성만큼은 아니지만 자 신의 파트너인 남성의 외모에도 관심을 가진다. 남성들이 일관된 선택하는 좋은 외모와 는 다르게 여성의 경우에는 임신가능성과 단기/장기적 관계인가의 여부에 따라 선택의 결정의 다른 경향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성들은 자신을 돌보아줄 수 있을 것 같은 다소 여성적인 자상한 외모의 남성을 선호한다. 그러나 단기적 관점이 나 임신이 가능한 시기가 되면 조금은 더 남성스런 남자와 그런 얼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여성이 제한적인 임신 가능성으로 인해 유전자를 후대로 남길 수 있는 절대 량이 적으므로 될 수 있으면 좋은 유전자를 남기고 싶어 하는 경향성으로 해석할 수 있 다(Penton-Voak, Perrett, Castles, Kobayashi, Burt, Murray, & Minamisawa, 1999). 이와 같이 인간의 성행동, 그리고 남녀의 성행동의 차이는 진화적 관점으로 상당 부분 설명될 수 있어 보인다. 이는 인간 역시 진화되어진 생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인간의 현재 나타나는 성행동이 모두 다 그것 나름으로 그렇게 된 이유가 있다거나 혹은 그것 그 자체로 인간의 성행동이 모두 다 정당화되어진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1

18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대표적인 자연주의적 오류(naturalistic fallacy)일 것이다. 그리 고 이것이 진화적 논리에 대해 잘못된 해석이며, 이로 인해 사람들이 인간의 성행동에 대해서 진화적 관점을 거부하는 주요한 이유인 것 같아 보인다. 사실 인간도 진화되어온 동물이라는 것은 명확하지만,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의식을 가지고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의식으로 인해 우리는 스스로의 문화를 형성하고 또 자연적 힘뿐 아니라 문화적 힘에 의해 우리의 행동은 조절하고 통제되어 진다. 진화로 인해 형성된 성행동과 남녀의 성차로부터 완전 히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프랑스 철학자인 알튀세르가 경제적 토대와 상부구조 간의 관계를 설명 할 때 사용하였던 것을 최종심급 에서는 진화적 힘이 결정할런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문 화는 나름의 상대적 자율성 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우리의 성행동이 지금까지 이르는 데에는 진화의 힘이 작용했을는지 모르지만, 항상 인간은 그 진화적 힘 안에서 문화라는 나름의 사회적 규범들을 만들었고 그런 문화 속에서 성행동이 실행되어왔다. 그래서 남녀 간의 사회적 차별이라는 문제가 줄어들면 서 남자와 여자의 성행동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 평등적 시각들이 우세해 지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진화에 의해 형성된 생물학적 토대를 잘 이해하는 것이 남녀의 성행동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넓혀줄 수 있었다면,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우리가 스스로 규범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결 국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는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 생물학적 관점에서의 성 ( 진화의 선물, 사랑의 작동원리 를 중심으로) 1) 유성생식의 효과는 다양한 후손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염색체의 배열이 다양하다. - 유성생식을 하는 생물들의 염색체는 2개의 set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사람의 경우는 46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1번 2개, 2번 2개... 22번 22개 그리고 X 와 Y 등 성염색체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번호는 염색체가 큰 순서대로 부여 된다. 따라서 1번 염색체가 가장 큰 염색체이다. 각 번호의 염색체는 양친으로 부터 각각 하나씩 부여된다. 예를 들어 자폐에 관련된 유전자가 어머니에서 유 래한 염색체의 특정 부위에 있다면 아버지에서 유래한 동일한 염색체의 동일한 12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9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위치에 동일한 종류의 유전자가 위치한다. 그러나 정상 유전자가 어머니에게, 비정상 유전자가 아버지에게 있고 정상이 우성이라면 그 자손은 자폐가 아닌 정상의 특징을 나타내게 된다. 양친으로부터 전달되는 유전자의 종류는 같지만 그 특징은 다르므로 염색체는 그 기원에 따라 상이한 유전적 특징을 자손에게 전달하게 된다. 따라서 자손에게 염색체는 각 번호의 두 개 중 하나만 정자나 난자 등의 생식세포를 통해 전달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어떤 생물에게 염색체가 1번 밖에 없다면 유전적 조성이 다른 두 가지의 생식 세포가 생겨날 수 있다. 즉, 생식세포에 넣어 후손에게 전달 될 염색체가 양친 중 아버지로부터 유래한 것인지 또는 어머니로부터 유래한 것인지 등 상이한 두 가지인 것이다. 만약 염색체가 2번까지 있는 생물이라면 각각의 생식세포에 는 그 유래에 따라 1번과 2번 염색체의 유래가 첫째는 모두 아버지, 둘째는 모 두 어머니, 셋째 경우는 1번은 아버지이고 2번은 어머니, 넷째 경우는 1번은 어 머니이고 2번은 아버지 등 네 가지가 가능하다. 만약 염색체가 3번까지 있는 생물이라면 8가지의 상이한 염색체 배열을 지닌 생식세포가 생겨날 수 있다. 이는 2n가지의 염색체 배열, 즉 상이한 종류의 생식세포가 생길 수 있음을 의 미한다. 사람의 경우, 223가지, 약 800만 가지의 상이한 유전적 조성을 지닌 정 자 또는 난자 등의 생식세포가 생성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800만개의 정자 나 난자를 만들어도 이 세포들 각각이 상이한 유전적 조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 참고로 침팬지는 48개의 염색체를 지니고 있다. 분자생물학적인 증거와 화석을 근거로 한 추정에 따르면 인간과 침팬지는 약 700만 년 전에 공통조상으로부터 분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공통조상의 염색체 수는 46개일까? 48개일까? 또 다른 영장류인 고릴라의 염색체도 48개이다. 앞에 언급한 공통조 상과 고릴라가 갈라진 시점이 약 1,000만 년 전으로 추정됨을 근거로 판단해 보 면 이 공통조상은 48개의 염색체를 지녔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의 과학 학술 지의 보고에 따르면 침팬지의 24쌍 염색체 중에서 12번과 13번이 합쳐져 사람 의 2번 염색체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비임의적인 교배가 이루어진다. - 유성생식을 하는 생물들의 암컷과 수컷의 수정은 어떤 정해진 상대가 있는 것 이 아니다. 따라서 양 쪽의 다양한 유전적 조성은 무작위적인 조합을 이룰 수 있다. 인간의 경우, 정자와 난자가 무작위적으로 만나는 것을 가정한다면 수정란 의 유전적 조성은 800만 x 800만 = 64조 가지가 가능하게 된다. 이것은 두 남녀가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3

20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64조 명의 자손을 낳더라도 유전적으로 동일한 자손은 없게 된다는 뜻이다. 이러 한 효과는 사람뿐이 아니라 모든 유성생식 생물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생식세포를 형성하는 세포분열인 감수분열과정에서 염색체끼리 유전자 를 교환하는 교차 현상에 의해 더욱 다양한 유전적 조성이 만들어질 수 있다. 요 컨대 유성생식이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자손들의 유전적 다양성이다. 2) 유성생식에 의한 유전적 다양성은 어떤 점에서 유리할까? 사실 유성생식은 무성생식에 비해 유리한 점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양친이 있어야 하나의 자손이 만들어지는 유성생식에 비해 무성생식은 한 개체만 있어 도 자손이 만들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성생식의 경우, 자손에게 부모의 유 전자는 반씩만 전달되는 것에 비해 무성생식의 경우에는 자신의 유전자 모두를 자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즉, 생산되는 자손의 수와 유전자의 전달 정도 모두 무 성생식이 유리하다. 또 있다. 유성생식의 경우, 암컷과 수컷은 상대방 성의 선택 을 받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건강함 또는 성적매력 등을 선전하여 선택을 받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이는 결코 생존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많은 생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교미를 하는 과정에서 암컷과 수컷을 자신들이 몸에 기생하는 미생물, 세균, 바이러스 등 을 옮겨 병을 전달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성생식의 유리한 점은 기생생물에 대한 저항성에 있다. 중 남미의 일부 양서류는 기생충이 많으면 유성생식을 하고 일정 수준 이하로 줄면 무생생식으로 번식의 방법을 바꾼다. 이외에도 유성생식을 통해 면역세포의 종류 를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는 유전적 근거를 얻게 되면 기생충과의 싸움에서 효과 를 얻는 예는 꽤 보고되어 왔다. 인간의 경우만 보더라도 기생충의 종류는 매우 많다. 세균만 보더라도 입에 종, 대장은 500종 이상이 발견된다. 이러한 세균이나 다른 미생물 또는 바이러스 등의 세포 분열 주기는 매우 짧아 짧은 시 간 내에 그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무수한 돌연 변이가 형성되는데 이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개체가 출현하게 된다. 이에 대응해 서 인간과 같은 유성생식을 하는 생물들은 유성생식을 통해 유전적으로 다양한 자손을 준비하면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기생충에 대한 대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14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1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3) 유성생식은 위에 언급한 내용 이외에도 각 생물 개체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되는 유전적 손상이 세포에 쌓인 결과 세포 (그리고 각 생물 개체)가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자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보통의 세포가 자손 세포를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닌 생 식세포를 만들어 이용해야 손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은 유전자를 후손에게 전달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부모의 유전자를 섞는 과정에서 불량 유전자를 지닌 자손들은 쉽게 사멸하 므로 이러한 유전자들을 제거하는 데에도 유리하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생물학적인 내용이 인간에게 적용된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이 책은 본능으로서 성, 성을 느끼는 과정과 장치, 성관련 질병, 동성애, 피임 등에 대한 묘 사를 통해 인간의 성이 지닌 본질적 내용과 생활 속에서 성과 관련된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하여 여러 면에서 유익하다. 다. 인문학적 관점에서의 성 ( 불편해도 괜찮아, 양성평등 이야기 를 중심으로) 1) 들어가는 말 인간의 성( 性 )은 생물학적 차원, 윤리적 차원, 종교적 차원에서 복합적으로 이해되어 야 한다. 위의 세 가지 차원 중 하나만으로 인간의 성을 해명하고자 하는 시도는 일종의 근본주의적 독법( 讀 法 ) 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강의는 다층적 복합적 시도를 하고자 한 다. 이를 위해 성과 관련된 신화, 문화, 성 담론( 談 論 )의 간략한 흐름을 되짚고, 이 흐름 을 바탕으로 인문학적 성 인식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2) 종교 및 신화와 성 헬라 신화에 나타난 성과 사랑의 탄생 플라톤은 그의 책 향연 에서 사랑의 기원에 관한 그리스의 신화를 들려준다. 그 대강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태초에 신들은 자신들의 허드렛 일을 시키기 위해 한 머리에 얼굴 둘, 네 개의 다 리와 팔을 가진 힘 있고 지혜로운 인간을 창조하는데, 이 인간은 세 종류로 나뉘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5

22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었다. 곧 남성-남성의 해의 자손, 여성-여성의 지구의 자손, 여성-남성의 달의 자 손. 이 종류의 인간을 만들어놓고, 그들의 반역을 제압하기 위해 제우스가 인간을 둘로 나누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인간은 두 종류의 성을 가지게 된다. 갈라진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갈망하여 찾아 나서게 되는데, 여기서 사랑의 시작 이 있다. 기독교 성서에 나타난 성과 사랑의 탄생 기독교의 성서는 주로 창세기 1-2장에서 인간의 탄생과 사랑의 시작에 관해 말 한다. 기독교의 성서는 태초의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 남자와 여자로 창조했 다고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창세기 1장) 두 개의 성이 애초부터 존재했음을 알려주고, 그 둘이 모두 동등한 인간임을 주장한다. 또한 창세기 2장에서는 남자 의 존재로부터 여자가 탄생하고, 남자는 자신으로부터 탄생한 여자를 향해 사랑 을 시작한다. 헬라의 신화나 기독교의 신화 모두 사랑은 원래 하나였던 몸의 합 일을 향한 열망에서 사랑이 탄생한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다른 한 편, 헬라 신화 는 이성애와 동성애가 모두 자연스러운 성적 결합인 반면, 창세기는 남자와 여자 에게 자손의 출산을 복으로 천명함으로써 이성 간의 사랑을 강조한다. 전자의 신 화가 출산과 쾌락 모두의 성을 긍정하는 반면에, 성서의 이야기는 쾌락의 성에 대한 언급 없이 출산을 강조한다. 3) 성 문화의 두 축과 그것의 역사 성을 둘러싼 인간의 문화는 두 개의 축 사이의 긴장 관계에서 탄생한다. - 종족 보존 - 쾌락 추구 성적 보수와 성적 진보 사이의 역사 - 서양의 성 역사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중세, 문예부흥, 종교개혁, 20세기 초반부터, 1960년 피임약, 2000년대 발기부전 치료제 - 한반도의 성 역사 삼국시대, 고려, 조선, 일제 및 한국 전쟁의 시대, 1980년대, 20세기 후반 4) 성의 윤리 성은 생물학적이며 문화적이고, 그러한 과정에서 인간의 육체와 문화를 교환하는 16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3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상태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차원에서 교육과 인식이 진행되면 그것은 특정한 가 치를 띠게 되고, 따라서 성교육은 가치관 교육과 다를 바가 없다. 성적 관계의 핵심 원리, 그것은 인간 관계의 핵심 원리와 다르지 않다! 그 핵심 원리는 바로 황금율이라고 할 수 있다. 기소불욕이면 물시어인 5) 성 차별, 성 희롱, 성 폭력 성 차별, 희롱, 폭력의 사례와 근저에 깔린 윤리적 문제 성과 신화적 편견 라. 문학적 관점에서의 성 ( 야성의 사랑학 을 중심으로) 1) 사랑에 대한 담론의 부재 성에 대한 가장 큰 문제는 이율배반적 태도에 기인한다. 실제로 감정에 이끌리는 것 이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성으로는 배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나아가 성과 사랑에 대해 솔직한 의견 표명이나 제시는 쉽게 이상한 시각으로 보이기 쉬운 것이 문제 이다. 그러다보니 실질적인 사랑과 성에 대한 이야기는 비공식적인 자리나 음습한 지하 로 스며들게 된다. 이런 상황이 문제적인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하고 자연스러운 담론과 생각이 자리 잡 지 못하고 왜곡되고 기이한 것들이 진정인 것처럼 유통되게 된다. 주류 상황의 솔직하지 못함으로 인한 왜곡되고 잘못된 정보가 우리의 상황을 지배한다. 그리고 일정한 나이가 되면 그 왜곡된 담론이 재생산되고 확대된다. TV 방송이나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은 그 자체로 목적을 가지고 있기에 사랑 과 성 에 대한 진지한 목 적을 달성하기보다는 주변적 상황으로 다루게 되고 부수적으로 취급한다. 나아가 요소로 서 의도적 비틂을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에 대한 주류 담론이 부재한 상황이기에 그 런 담론들은 언론매체라는 강력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옳음과 정당함을 획득한다. 대부분의 성과 사랑에 대한 문제는 이렇게 주류 담론으로 자리 잡지 못함에 기인하 고, 자연스러운 대화와 상황에서 논의되지 못함으로 확대 재생산 된다. 2) 나는 사랑한다. 그런데 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같이 있고 싶어 하고 스킨십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너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7

24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무 자연스러워 뭐라 말하는 것조차 공연한 군더더기 같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의도와 관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사랑한다 는 말의 외연과 내포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기에, 쉽게 사랑 은 두 사람 사이에서도 서로 어긋난다. 남성이 사랑한다고 하는 정도와 여성의 사랑한다고 하는 범 위에는 종종 불일치가 생긴다. 흔한 일은 이런 경우다. 서로 사랑하기에 같이 잠자리를 하는 것은 아무렇지 않다고 둘 모두 합의하고 인정한다면 그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 1)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랑한 다 는 말을 두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이 벌어지는 경우는 진정한 사랑 이라 하기 어렵다. 사랑인 줄 알고 계속 만났는데 훗날 돌이켜보니 일방적으로 당(?)했던 것 같다는 두 려움에 떠는 사례가 생각보다 꽤 있다. 또한 사랑의 방법이 모두 일정한 수준까지는 아 니라는 점이 역시 그렇다. 문제는 사랑의 내용이지 방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방법과 수단만으로 사랑을 생각 하는 것이 부수적인 문제를 확산시킬 수 있다. 3) 기준은 누가 만드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서로 사랑하는데 우리의 행동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는 말과 행동을 규제하는 규칙 이 있다. 20대 초반의 사람들은 주로 규칙을 불편하고 개성을 통제하는 것으로 생각한 다. 규칙과 법에 그런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규칙이 생기는 이유와 그 효용까 지 따져 본다면 규칙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규칙이 놓이는 위치를 문제 삼아야 함을 깨 달을 것이다. RC 환경의 기숙사에서 남녀 룸을 따로 정하고 서로 룸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현재 한국의 규칙이다. 외국의 기숙사 중에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는 강변을 하며 이런 규칙을 빨리 없애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 또, 단순히 룸에 물건 을 가져다주러 갔는데 그것을 두고 서로 불미스런 일을 했다고 오해하는 것이 옳지 않은 것 같다며 항변하기도 한다. 모두 일정 타당한 말이다. 그런데 규칙은 어느 집권자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 라 사회가 정한 한계 안에서 정해지는 것이다. 남녀 룸에 자연스럽게 들락거려도 아무렇 지 않게 여기는 미국의 사회적 수준에서는 그런 규칙은 공연한 통제이다. 앞서 말했듯이 1) 물론 사회적인 상황과 규칙을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점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항에서 설명한 다. 18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5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서로 사랑해서 사랑을 나누는 것을 두고 뭐라 하는 것이 문제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는 그런 사회적 규칙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불편한 것을 떠나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내가 옳다고 해서 떳떳하다고 해서 옳고 떳떳한 것이 아니고, 내가 사랑한다 고 해서 사회적 규칙의 한계를 넘어가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되면 규칙이 무용이 된다. 그리고 규칙의 무용은 결국 자신에게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성과 사랑에 대한 규칙이 정해지는 한계를 얼마나 우리의 삶에 행복하게 긋느냐를 고 민해야 하고, 그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각과 동의가 되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마. 법학적 관점에서의 성 1) 공법과 사법 공법( 公 法 ): 국가와 국민 사이의 관계를 규율하는 법 규범 헌법, 행정법, 소송법 등 사법( 私 法 ): 개인과 개인사이의 관계를 규율하는 법 규범 민법, 상법 등 공법과 중간법인 사회법을 통한 국가의 통제와 사법에서의 공서양속에 반하는 계약 규제 2) 헌법 - 헌법 조문 헌법 제11조제1항 헌법 제32조제4항 헌법 제36조제1항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여자의 근로는 특별한 보호를 받으며, 고용 임금 및 근로조건에 있어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 - 평등권 성별에 의한 차별금지는 남녀평등을 의미 남녀의 성에 관한 가치판단에 의한 차별은 허용 남녀의 신체적 생리적 차이에 따라 차별하는 것은 합리적인 것으로 인정 예) 남녀고용평등과일 가정양립지원에관한법률 제7조 등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9

26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헌법재판소의 평등권 심사 엄격한 심사척도(비례의 원칙 적용) - 적극적 평등실현조치(잠정적 우대조치, 우선적 처우) 반대론의 논거 기회의 평등의 원칙에 위배, 처우를 개별화해야 함, 소수집단 내 에서 이익을 받아온 자들까지도 우선적 처우의 혜택, 무고한 다수가 희생되어서는 안됨 찬성론의 논거 소수집단의 과거의 차별에 대하여 보상을 받을 자격, 공정한 기 회를 박탈당함, 사회적 다양성 촉진 여성채용목표제 양성채용목표제, 여성공천할당제 등 3) 형법 - 강간죄 * 강간죄의 객체 구형법 형법[시행 ] [법률 제11574호, , 일부개정] 형법 제297조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형법 제297조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을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종래에는 사람의 성을 성염색체와 이에 따른 생식기 성기 등 생물학적인 요소에 따라 결정하여 왔으나 근래에 와서는 생물학적인 요소뿐 아니라 개인이 스스로 인식하는 남성 또는 여성으로의 귀속감 및 개인이 남성 또는 여성으로서 적합하다고 사회적으로 승인된 행동 태도 성격적 특징 등의 성역할을 수행하는 측면, 즉 정신적 사회적 요소들 역시 사람의 성을 결정하는 요소 중의 하나로 인정받게 되었으므로, 성의 결정에 있어 생물학적 요소와 정신적 사회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출처 : 대법원 선고 2009도3580 판결[특수강도(인정된죄명:절도)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 호등에관한법률위반(주거침입강간등)] > 종합법률정보 판례) - 강제추행죄 - 성매매특별법('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현재 실태 - 간통죄 - 혼인빙자간음죄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20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7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4) 노동법 등 - 관련 법조문 공통된 보호 (1) 탄력적 근로시간제도의 금지(연소근로자, 임신 중인 여성근로자) (2) 유해 위험사업에의 사용금지(제65조) (3) 야간근로와 휴일근로의 제한(제70조) (4) 갱내근로의 금지(제72조) 근로기준법 여성 보호 (1) 생리휴가(제73조) (2) 출산전후 휴가(90일), 임신중인 여성근로자에 대한 시간외 근로의 금지(제 74조) (3) 태아검진시간의 허용(제74조의2) (4) 유급수유시간(1일 2회, 각 30분 이상)(제75조) (5) 산후 1년이 경과되지 아니한 여성에 대한 시간외근로의 제한(1일 2시간, 1주 6시간, 1년 150시간)(제71조) 남녀고용평등과 일 가정양립지 원에관한 법률 기회균등 모성보호 일 가정의 양립지원 (1) 차별대우의 금지(제2조) (2) 구체적 범위 - 모집과 채용 - 임 금 - 임금외의 금품 - 교육 배치 및 승진 - 정년 퇴직 및 해고 (1)출산전후 휴가 지원(제18조) (2) 배우자 출산 휴가(제18조의2) (1) 육아휴직(제19조) (2) 육아기근로시간 단축(제19조의2) - 직장내 성희롱 유형 노동법상 성희롱 언어적 육체적 시각적 성희롱 형법상 성희롱 강간, 강제추행, 음행매개, 음화 등 제조 판매, 공연음란, 추행 등 고의 유무 의도 불필요 고의 필요 형벌 유무 형벌보다는 근로관계에서의 불이익을 통해서 규제 국가 형벌권의 발동에 의해 형벌 부과 입증책임 사업주 검사 강제성 강제력 없이도 성립 강간, 강제 추행과 같은 성폭력의 경우 폭행, 협박 등의 강제력이 동원되어야 함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1

28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 토론 관련 자료 남녀고용평등과일 가정양립지원에관한법률 제2조 (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2. "직장 내 성희롱"이란 사업주 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또는 그 밖의 요구 등에 따르지 아니하였다는 이유로 고용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한다. 남녀고용평등과일 가정양립지원에관한법률 제14조(직장 내 성희롱 발생 시 조치) 1 사업주는 직장 내 성희롱 발생이 확인된 경우 지체 없이 행위자에 대하여 징계나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조치를 하여야 한다. 2 사업주는 직장 내 성희롱과 관련하여 피해를 입은 근로자 또는 성희롱 피해 발생을 주장하는 근로자에게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조치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남녀고용평등과일 가정양립지원에관한법률 제37조 (벌칙) 2 사업주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위반행위를 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2. 제14조제2항을 위반하여 직장 내 성희롱과 관련하여 피해를 입은 근로자 또는 성희롱 발생을 주장하는 근로자에게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조치를 하는 경우 남녀고용평등과일 가정양립지원에관한법률 시행규칙 제2조(직장 내 성희롱 판단기준의 예시) 남녀고용평등 과 일ㆍ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제2호에 따른 직장 내 성희롱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의 예시는 별표 1과 같다. 별표 1] 직장 내 성희롱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의 예시(제2조 관련) 1. 성적인 언동의 예시 가. 육체적 행위 (1) 입맞춤, 포옹 또는 뒤에서 껴안는 등의 신체적 접촉행위 (2) 가슴ㆍ엉덩이 등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는 행위 (3) 안마나 애무를 강요하는 행위 나. 언어적 행위 (1) 음란한 농담을 하거나 음탕하고 상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행위(전화통화를 포함한다) (2) 외모에 대한 성적인 비유나 평가를 하는 행위 (3) 성적인 사실 관계를 묻거나 성적인 내용의 정보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행위 (4) 성적인 관계를 강요하거나 회유하는 행위 (5) 회식자리 등에서 무리하게 옆에 앉혀 술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행위 다. 시각적 행위 (1) 음란한 사진ㆍ그림ㆍ낙서ㆍ출판물 등을 게시하거나 보여주는 행위(컴퓨터통신이나 팩시밀리 등을 이용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2) 성과 관련된 자신의 특정 신체부위를 고의적으로 노출하거나 만지는 행위 라. 그 밖에 사회통념상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언어나 행동 2. 고용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의 예시 채용탈락, 감봉, 승진탈락, 전직( 轉 職 ), 정직( 停 職 ), 휴직, 해고 등과 같이 채용 또는 근로조건을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하는 것 비고: 성희롱 여부를 판단하는 때에는 피해자의 주관적 사정을 고려하되, 사회통념상 합리적인 사람이 피해자의 입장이라면 문제가 되는 행동에 대하여 어떻게 판단하고 대응하였을 것인가를 함께 고려하여야 하며, 결과적으로 위협적ㆍ적대적인 고용환경을 형성하여 업무능률을 떨어뜨리게 되는지를 검토하여야 한다. 22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9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사례 1) 1 원고는 A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수차례 전화를 걸고 A의 집으로 직접 전화를 하기 도 하였으며, 출근 전(오전 8시경) 또는 늦은 밤(저녁 11시경)에 소외 2의 집으로 전 화를 걸기도 하였고, 2-3일 동안 연락이 되지 않자 A에게 "왜 전화연락이 안되느냐, 애가 타서 죽는 줄 알았다"는 등의 말을 하였다. 2 00병원 내 산책길을 걸어갈 때에는 "너랑 단둘이 있으니 너무 좋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 등, 원고는 수회에 걸쳐 A에 대하여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언동을 하였다. 3 A에게 "여자가 결혼하면 몸매가 망가지는데 너는 모델 몸매니 잘 관리하라, 신이 준 몸매다", '000야! 어젯밤 꿈에 네가 내 마누라인 것 있지?'라는 내용의 이야기를 하였고, A는 원고가 자신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것 같은 거북스러운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4 원고는 말경 신경정신과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인 B에게 금 5만 원을 주면 서 "속옷을 사입으라"고 말했고, 경에는 "B 간호사도 결혼하고 살이 많이 쪘다, 다이어트를 하든지 운동을 하든지 해서 살을 빼라, 발레리나는 결혼하기 전 에도 다이어트를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도 몸매가 망가지지 않게 성교를 자제한다 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하였다. 사례 2) 00년 0월 0일 甲 이 출근하기 위하여 직장상사인 간호과장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기다 리고 있을 때 병원 기획실장인 乙 이 원무팀장인 甲 에게 김주임 인사 좀 하지 라고 하며 甲 의 옆엉덩이를 접힌 신문지로 두 번 이어서 때리자 간호과장이 乙 의 행동을 말렸고 이 후 乙 이 甲 에게 결혼을 했으면 직장예절 등을 알고 있을텐데 라는 등의 말을 하였다. 甲 은 같은 건물에 근무하는 다른 사람 앞에서 당한 일이라 모멸감과 부끄러움을 느꼈고 맞 은 부위가 엉덩이 옆이기 때문에 단순폭행이기보다는 성희롱이라고 주장하였다. 사례 3) 피고 주식회사는 상시 300명의 근로자를 사용하여 의류제조 판매업 등을 영위하는 회 사이고, 피고1, 피고2는 기혼여성들로서 각 피고 회사 생산부 에이(A)라인의 미싱사, 미 싱보조로 일하는 자이며, 원고는 미혼으로서 피고 회사 생산부 소속 기계실 기계수리기사 보조사원으로 입사하였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3

30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피고1은 경 원고가 거부의 의사를 표시하였음에도 그 의사에 반하여 위 피고가 일하는 생산부 A라인의 기계수리작업을 하러 온 원고의 젖꼭지 부분을 만졌고, 경에는 등 뒤에서 원고를 껴안으려 하거나 둔부를 만지기도 하였으며, 그 무렵 피고1, 피고 2는 "원고는 덩치가 있어서 좋다.", "영계 같아서 좋다.", "원고는 내 꺼야"라 는 등의 말을 하면서 원고의 옆구리와 둔부를 만지는 등 원고의 몸에 의도적으로 접촉하 였고, 이에 따라 피고 회사 내에 위 피고들이 원고를 가지고 놀았다는 소문까지 돌게 되 었다. 이에 원고는 소외 김 과 함께 피고 회사의 생산부장 신, 총무이사 김 를 차례로 찾아가 위와 같은 위 피고들의 원고에 대한 성희롱에 관하여 상담하였 으나, 위 신 은 오히려 원고에게 위 피고들로부터 성희롱을 하였다는 자인서를 받아 오라고 하면서 만일 자인서를 받아오지 못하면 퇴사시키겠다는 취지로 질책하였고, 이 어 에는 성수3동 파출소에 원고와 위 김 이 회사에 소란을 피우고 있다고 신고하여 원고를 위 파출소에 연행되도록 한 다음, 무고죄로 원고를 고소하겠다느니 구 속시킨다느니 위협하여 원고는 이에 겁을 먹은 나머지 개인사정으로 사직한 다는 내용의 사직서를 피고 회사에 작성, 제출하였다. 사례 4) 원고는 은행의 피고에 의해 은행금전출납연수원으로 고용되었다. 4년 동안 피고는 그 녀의 상급감독관이었으며, 그 후 그녀는 지점의 부차장으로 승진하였다. 그녀는 1978년 9월 무기한의 병가를 신청, 그 해 11월 휴가남용으로 해고당하였다. 그 후 그녀는 피고 와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였는데, 그가 수습기간에는 친절하게 대해주며 성적 요 구를 하지 않았지만 이후 그녀를 저녁식사에 초대하여 성적관계를 가질 것을 제의하였 다고 한다. 그녀는 처음에 거절하였으나 직업을 잃을까봐 두려워서 결국 동의하였다. 그 는 업무 중과 업무 후에도 계속해서 성적요구를 하였으며 다른 직원들 앞에서 애무도 하 였고, 이는 1977년 그녀에게 애인이 생긴 후에 그만두었다고 주장하였다. 사례 5) 국세청 세무원인 원고는 1984년 수습기간에 다른 수습원인 피고를 만났고, 1986년 10 월 그녀는 그의 데이트 초대를 연이어 두 번을 거절하였다. 그 후 그가 그녀에게 준 메 모는 어제 당신 때문에 밤새도록 울었다. 이후에 당신이 나를 또 미워하면 견딜 수 없 을 것이다 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그 쪽지를 상관에게 보이고 상관은 이를 성희롱이라고 24 한국교양기초교육원

31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하였으며, 그는 1986년 11월에 샌프란시스코로 전출되었다. 그곳에서 3주일 후 그녀를 괴롭히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다시 그 사무실로 돌아왔으나 국세청의 재정분과에 성희 롱 불만을 제출하면서 그녀는 임시로 샌프란시스코에 전출되었다. 2. 교수자, 학생의 질의 응답 및 토론 각 학문별로 교수자의 강연을 듣고 지정도서에 대하여 독서를 한 후 각 팀별 또는 교 수자와 나눈 토론 주제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의 연애, 성적지향에 대한 심리학, 생물학, 법학 등에서의 논의, 국가별 시대 별 종교별로 변화되는 성 인식, 결혼관, 남녀간의 사랑, 피임방법, 호르몬에 따른 남녀간 의 차이, 영화에서 나타나는 성 이야기, RC교육 안에서의 성 등의 주제로 교수자와 학 생들간의 토론이 이루어졌다. 2) 이러한 과정에서 교수자는 최대한 학문적 관점에서 여러 담론을 소개하였고, 학생들이 다양한 가치관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비판할 수 있는 계기 를 마련하였다. 3. 외부기관의 강연을 통한 적용 본 프로그램에서는 외부기관(교내 성평등센터, 강연자)의 강연 및 토론을 통해 현재 우리사회 또는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성 에 대한 사례를 접하게 하고 학문적으로 교육받 고 토론하였던 내용들을 적용 또는 응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IV. 결론(프로그램의 진행성과 및 개선방안) 본 프로그램은 1학년 학생들이 성 에 대하여 막연하게 접근하지 않고, 첫째, 학문적인 논의를 통해 객관적인 시각을 함양하도록 하였다. 둘째, 어렵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학문 적 논의는 지정도서를 활용하여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간 또는 교수자와 토 론 또는 질의 응답하는데 매개체로 사용하였다. 셋째, 성 에 대하여 현재 나타날 수 있는 2) 토론의 내용 등은 학기말 포럼발표회에서 학생들의 발표와 교수자인 패널간의 전체 포럼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5

32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문제 또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외부강연을 개최하여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적 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넷째, 학생들이 그 동안 교육받았던 내용들을 능동적 으로 발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였다. 각 팀들이 주제를 정하여 포럼에서 발표 를 하고 패널인 교수자들과 학생들이 토론을 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이 발생하여 향후 운영시 이에 대한 개 선방안을 마련하여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첫째,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프 로그램의 운영 과정에서 중도 탈락하는 학생들에 대한 대책이다. 이는 향후 프로그램의 포인트화(비교과 프로그램에 포인트를 부여하여 일부 학점화하는 방안)가 된다면 어느 정도 해결할 부분이다. 둘째, 외국학생들의 참여를 증진시켜 문화의 다양성에 반영된 성 을 학생들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미흡하였다. 향후 외국학생들이 많은 국제하우스(알렌, 아리스토틀하우스)에서의 참여증대를 위해서는 일부 외국어와 병행되 는 진행도 필요할 것이다. 셋째, 교내 또는 외부기관의 초빙강연 등을 4회 정도 예상했 는데, 시간의 한계로 2회 정도 진행한 점이다. 향후 교내 건강센터, 총여학생회 등과의 협조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사례를 접하여 교육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 로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성 에 대한 다양한 담론 중 학기마다 범위를 한정하여 (예: 성적 정체성, 대학교 1학년 학생의 연애 등) 그 주제에 관하여 심도 있게 진행하는 방안도 강구할 만한 것으로 판단된다. 26 한국교양기초교육원

33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토론1 균형있는 성( 性 ) 인식 함양을 위한 RC 포럼 김 혜 영 한국체육대학교 교양과정부 물리학 교수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의 인성교육3.0 사업으로 선정된 <균형있는 성( 性 ) 인식 함양을 위한 RC 포럼>은 연세대학교 Residential College (RC) 교육 환경을 활용하여 비교과 교육 과정으로 운영되었다. 이 RC 포럼은 심리학, 생물학, 인문학(종교 및 윤리), 문학, 법학의 다섯 분야별 강연(학술제 활용), 분야별 선정도서 독서 후 토론, 융합 발표 형식으로 구 성되었고, 4-8 명으로 팀을 만들어 총 5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대학교에 입학하여 바로 전공학과 소속이 아닌 RC 프로그램을 통해 동급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럴 때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성 인식을 함양한다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으로 매우 시의적절 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성 인식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놓고 심리학, 생물학, 법학 등 다양 한 분야의 접근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RC 포럼의 교육 목적이 네 가지로 요약되어있다. 첫째 균형 있는 성 인식 확보, 둘째 융 복합적 사고를 통한 접근으로 인성 함양, 셋째 기존 교과목을 통 해 교육받은 내용과 더불어 비교과에서 유연성 있게 접목할 수 있는 교육 내용들을 추가 해 학습 효과를 증대, 넷째 다양한 시각에서 보는 성 인식을 경험하고 생각의 틀을 넓힐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사실 성 인식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관심 많은 주제이며 요즘 학생들의 경우 어느 정 도 기본 지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이 보고서에 언급된 교육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좀 더 학술적인 면도 다루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면 좋을 듯하 다. 따라서 학생들의 성 인식에 대한 교육학적 관점과 사회학적 관점 그리고 과학기술적 관점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성 인지 통계정보시스템 (Gender Statistics Information System, GSIS) 에 따르면 성 인지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아래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7

34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학생들은 중, 고등학교 시절에 의무적으로 성교육을 받게 된다. 이는, 지금 현재에도 어느 정도 올바른 성 문화 확립을 위한 교육적인 노력이 있다는 다행스러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중, 고등학교 시절에 받는 성교육은, 남녀의 '생물학 적인 차이'에 주목한 교육이기 때문에 어쩌면 남녀의 차이만을 부각시키고 강조하는 교육인지도 모른다. 남 녀의 차이를 넘어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게 되면, '양성 평등'으로 가는 길은 더 어려워 질 것이다. 때문에 생물학 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남녀의 사회적인 차이, 즉 젠더 차이에도 주목하여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출처: GSIS에 의하면 2013년 상반기 현재 경력단절 여성 195만5천 명 중에서 45.9%인 89만8 천 명이 결혼준비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밝히고 있어, 여전히 결혼이 경력단절의 가장 큰 사유이며 그 다음으로 육아 29.2%, 임신과 출산 21.2%, 자녀교육 3.7%의 비율로 나타났다. 또한 GSIS에서 제시한 성별 연령별 경제활동 참가율이나 성별 고용증가율을 보더라도 이와 같이 통계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관점으로 성을 인식하고, 취업률 등 사 회 문제를 고민하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이 보고서에서 밝힌 교육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림: 우리나라 성별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 및 청년층과 고령층의 성별 취업자 (출처: 28 한국교양기초교육원

35 01 균형있는 성 인식 함양을 위한 RC포럼 그 외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말하는 우리나라의 성 격차 지수(gender gap index)는 2013년 기준으로 136개국 중 111위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력, 정치영향력, 교육, 보건의 네 가지 지표로 성 격차 지수를 측정하는데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경제활동참여와 기회 를 의미하는 경제력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고 정치권력분산에서도 하위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무엇인지 학생들 스스로 호기심을 가질 것이고 해결책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재)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의 과학기술젠터혁신포럼 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진 행된 과학기술 연구를 통해서 성에 대한 편견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사회적 비용도 높다는 것이다. 1997년부터 2000년 사이 미국에서 의약품 10종이 치명적인 부작용 때문에 회수된 사 례가 있었다. 이 중 8종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부작용 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 다. 신약 개발에는 수십억 달러가 투자될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일어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지거나 고통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신약 연구는 제대로 진행되어야 하며 잘못된 결과를 낳아서는 안 된다. 신약이 부작용을 일으키고, 대부분 여성에게 그 부작용이 더 자주 나타나는 이유는 연구 대다수가 남성, 수컷, 웅성 세포 및 조직을 사용해 진행하기 때문이다. (아래 도표 참고) 연구에서 성별 차이를 완전히 배제하기 전에 암컷과 수컷을 모두 연구에 사용하는 방 법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기초 연구에서 암컷과 수컷을 모두 사용하면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생명의학 치료를 개발하는 데 투자되는 어마한 비용을 든다는 점을 감 안하면 오히려 암 수컷을 연구에 사용하는 편이 전체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뿐만 아니라 암 수컷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면 신약 부작용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 람이나 사망자의 수를 줄일 수 있다. (출처: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유럽연합에서는 2014년부터 주요 연구비를 지원할 때 연구자가 연구 설계에 성별을 고려했는지, 연구원간 성비 균형을 이루었는지 등을 연 구과제 선정 및 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 연구비 정책뿐만 아니라 네이처(Nature), 란셋 (The Lancet) 같은 세계적인 학술저널에서도 임상실험 및 동물실험에서 성별 데이터를 명시하고 젠더 요소를 고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출처: 마지막으로 산업 분야의 예를 하나 더 들면 여기에서도 성 인식의 결함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자동차 충돌 실험에 사용되는 인간형 충돌시험용 모형에서 여성의 경우 남성의 한국교양기초교육원 29

36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축소모형을 사용함으로써 앉은 자세나 뼈의 구조가 다른 여성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 고,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의료기기의 표준이 여성에 맞춰져 있어 남성 환자에게 적절한 진단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성( 性 ) 인식을 통해 산업 안전도 및 활용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과학기술, 산업, 건축, 도시설계 등 성 인 식의 범위가 많은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성 희롱과 성 폭력을 인문학적 관점 즉, 윤리적인 문제로 다루고 있으나 대학 내 학생과 학생 간, 학생과 교수 간, 학생과 시간강사 간 성 추행 문제를 사 회, 문화 등 다면적인 측면에서 그 반복성과 지속성에 대해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 다. 즉 성 희롱이나 성 추행은 개인적인 윤리문제도 있지만 사회의 갑을 관계의 구조 등 그 원인과 해결 방안을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의 말씀드린 바와 같이 RC 포럼에서 다루고자 하는 '균형 있는 성 인식'은 매 우 중요한 주제이다. 따라서 이 보고서에 제시된 다섯 분야 외에 좀 더 다양한 분야로 관점을 확대하여 학생들에게 다면적 사고가 가능하도록 하면서 흥미도 유발한다면 이 보고서의 교육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 보고서에서 문제점으로 제시한 중도탈락 학생의 발생과 외국학생 참여 부재, 초빙 강연의 축소 등을 프로그램 내용의 다양성 확보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0 한국교양기초교육원

37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Chapter 0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발표 : 진 성 희 (인하대 교수) 토론 : 문 성 훈 (서울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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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0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발표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진 성 희 인하대 미래융합교육원 조교수 1. 나눔의 공학 교과목 교수설계 가. 나눔의 공학 개발의 필요성 최근 공학계열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자격을 갖추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이다보 니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및 존중을 기반으로 한 나눔정신 뿐만 아니라 전공영역 에서의 윤리의식 및 책무성도 부족한 것으로 보임. 이러한 인성교육의 결여는 현재 우리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 원인일 수 있음 인하대학교에서는 지역사회와 연계된 봉사교과목으로 사회복지와 자원봉사 와 지 역사회봉사 라는 교양선택 교과목이 운영되고 있음. 이러한 교과목을 수강하는 학생 들은 지역사회에 있는 사회봉사기관(고아원, 양로원 등) 중 하나를 선정하여 일정시 간 봉사활동(청소, 식사활동 보조 등)을 하고 학점을 받는 것으로 운영되고 있음. 인하대학교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지역사회 봉사활동 교과목에서 이루어지고 있 는 활동은 교과목을 통해 안내되지 않더라도 교내 관련 동아리 또는 다양한 봉사활 동기회를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는 활동들임. 이에 단순 봉사활동이 아닌 대학과 지 역사회가 서로 상생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공대생 맞춤형 봉사교과목을 개 발할 필요가 있음. 따라서 나눔의 공학 교과목은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의 현실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자신들이 기여할 수 있는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여 실제 적용하는 과정에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학습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교과 목임. 이러한 활동을 통해 공학도들은 소통, 공감, 나눔의 정신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됨 한국교양기초교육원 33

40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나. 해외 사례 조사 : 미국 퍼듀 대학교의 EPICS 프로그램 Engineering Projects In Community Service Purdue University의 EPICS는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구되는 공학적 기술과 능력을 습득 및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음. 즉 EPICS는 학습자 개인의 능력 향상은 물론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음 년에는 Purdue University의 EPICS는 20개의 다른 학과로 구성된 400명의 학생이 참여하였으며, 25개의 팀으로 운영되었고, 2000명이 넘는 학생이 EPICS 프 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음 EPICS는 학부 학생들이 팀을 구성하여 교육기관 및 지역 사회 커뮤니티에서 직면한 공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적인 시스템을 설계-개발-적용하는 과정을 다룸 EPICS는 대학교 1학년 학생부터 시작되며, 지역 사회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필수적 으로 요구하고 있음 EPICS Learning Community는 EPICS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전담부서로서, 지역 커뮤 니티와 교육기관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 34 한국교양기초교육원

41 0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EPICS 프로그램은 전공교과목으로 학생들의 설계능력 함양이 주이고 지역사회기여 를 부차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있어 나눔의 공학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학습목표하 고는 상이하였음. 다. 체제적 교수설계 방안 수립 한국교양기초교육원 35

42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라. 나눔의 공학 교육프로그램 구체화를 위한 준비위원회 개최 1차 : 교육프로그램 설계 구체화 일시 및 장소 2014년 7월 07일(월) 11시~14시, 창업보육센터 608호 참여자 신수봉, 진성희, 지선구, 김재희 논의 내용 초기 강의 계획을 토대로 인천 지역 커뮤니티 방문 계획 수립 방문 계획에 앞서 학생들에게 사전 조사할 시간이 주어질 수 있도록 강의계획서에 정확한 일정 및 과제, 유의사항 안내 방문 일정은 사전 조사가 이뤄진 후 1차, 2차 현장 방문과 현장 적용 및 피드백을 받기 위한 방문으로 총 3차에 걸쳐 진행 계획, 방문 일정 수립 팀별 프로토타입 제작 후 지도교수, 전문가 멘토링 2회 진행 계획 수립 2차 : 주차별 강의내용 구체화 일시 및 장소 2014년 7월 24일(목) 13시~15시, 창업보육센터 608호 참여자 신수봉, 진성희, 지선구, 김재희 논의 내용 주차별 강의 내용 수립 (활동 구분 - CL: Class Lesson / TA: Team Activity / TP: Team Project) 주차별 강연자 선정 특강 진행자 섭외 건 논의 : Design Thinking에 대한 특강 전문가, 지역 사회 봉사자의 경험담을 통한 봉사 리더 특강자 추천, 일정 조정 및 섭외 요청 계획 수립 3차 : 인천 지역 커뮤니티 연계 협력을 위한 기관 선정 일시 및 장소 2014년 7월 30일(수) 14시~15시, 창업보육센터 608호 참여자 신수봉, 진성희, 지선구, 김재희, 최진규(인하대학교 대학원생, 인천지역 적정기술 경험 유) 논의 내용 인천 지역 커뮤니티 연계 협력 기관에 대한 사전 조사 내용 공유 각 기관의 방문을 위한 사전 준비사항 논의 (기관별 담당자와 사전 연락, 필요한 서류 및 방문 협조 요청 공문 작성 준비) 36 한국교양기초교육원

43 0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4차 : 인천 지역 커뮤니티 연계 협력을 위한 기관 방문 계획 수립 일시 및 장소 2014년 7월 31일(목) 14시~15시, 창업보육센터 608호 참여자 진성희, 지선구, 김재희 인천 지역(대학 인근) 커뮤니티 중 문제를 발굴하고 적용할 수 있는 기관, 소외계층의 유형을 고려하여 선정함 각 기관의 담당자와 사전 연락을 통해 협조 가능 여부와 방문 계획을 수립하여 방문하기로 함 논의 내용 대상자 폐휴지 수거 노인 시각장애인 중증 장애인 독거노인 불우이웃 고아 병원 장기 입원 환자 인천 도서 지역 (섬) 기관명 추후 학생들이 직접 연락 인천광역시 시각장애인 복지관 밝은 마음 (사회복지 법인) 월드비전(도시락사업) 인천 쪽방 상담소 혜성 보육원 인하대학교 병원 인천 옹진군청 *협조 가능 기관: 시각장애인 복지관, 밝은 마음, 쪽방 상담소, 인하대병원 한국교양기초교육원 37

44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마. 문제발굴을 위한 기관 방문 1차 : 사회문제발굴 가능성 탐색 인천쪽방촌상담소 방문 일시 및 장소 2014년 8월 12일(화) 10:30 인천쪽방상담소(인천 동구 만석동 희망키움터 4층) 참여자 진성희, 김재희, 박종숙(인천쪽방상담소 소장) 1. 전국 쪽방 상담소 현황 2. 인천 쪽방촌 현황 3. 인천쪽방상담소의 지원 사업 4. 쪽방촌 지원 시 유의점 및 고려할 점 1) 지원 가능한 분야 - 몸이 아픈 독거노인이 전기 스위치 사용 개선, 지붕 방수 - 화장실 개선은 상담소에서 거의 완료된 지원 사업임 2) 고려할 점 - 상담소에서 90세대에서 사용하는 4개의 공중화장실(각방의 실내엔 없음) 개선 사업을 진행함. 수세식으로 변경, 악취 제거 약품 처리 등 지원하였으나 쪽방촌 특성 상 추후 고장, 약품 처리 등 항의, 요청이 많은 문제점이 있음 - 일자리를 제공하여도 일에 대한 의지가 다소 없음 - 쪽방촌 주민의 섭외 시 유의 - 방문 전 학생의 인성 교육 필요 논의 내용 38 한국교양기초교육원

45 0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2차 : 사회문제발굴 가능성 탐색 인하대병원 방문 일시 및 장소 2014년 8월 19일(화) 14:00 인하대학교병원 지하1층 빚은 카페 참여자 신수봉, 진성희, 최병현, 김재희(이하 사업 참여자), 김창환(인하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1. 장기 입원 환자의 문제 발굴 시 사전 준비사항 - 담당 의사와의 심층 면담 필요 환자, 가족의 동일 및 출입을 위하여 간호과와 협의 필요 - 문제를 발굴하기 전 학생들에게 병원, 환자 등에 대한 사전 연구 및 조사가 선행되어야 함 논의 내용 2. 문제 적용 시 고려점 - 제품 개발 후 병원에 적용, 설치 시 안정성과 책임성 문제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 법적 문제까지 물을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하여 적용에 대하여 병원 또는 개인의 동의 절차 고려 3. 기관 방문 계획 조정 논의 - 현재 계획의 5, 7주차 방문과 14주차의 현장 방문 피드백은 문제를 해결하고 적용하는데 시간이 부족한 것 같음. 수정해야 할 사항임 -> 강의 계획을 일부 조정하여 방문 전 문제를 정리 후 방문할 계획임 사진 한국교양기초교육원 39

46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2. 나눔의 공학 교과목 운영 계획 가. 교과목 개요 융합분야 : 공학+인문사회 (지역사회 기여 및 봉사) 교과목명 : 나눔의 공학 (공학지식을 활용하여 지역사회 봉사활동 실천) 종별 : 핵심교양 수강대상 및 인원 : 다학제 전공, 3학년 대상, 1분반 30명 제한함 - 이 교과목은 다음과 같은 학생들이 수강하기를 권장장. 1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아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실질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는 학생 2 모든 단과대학 소속 학생이 이수 가능하나 주대상은 공대 및 IT공대 소속 3학 년 학생임 나. 학습목표 나눔의 공학 은 지역-대학의 협력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 팀프로젝트 교과목으로 학생 들이 지역사회기관에 직접 방문하여 관찰 및 인터뷰를 통해 대상자에 대해 깊이 이 해하고 그들의 문제를 공감함으로써 실질적인 문제를 찾는 활동이 주로 이루어짐. 이후 지역사회의 실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문제해결의 전과정(문제 인식-정보조사-문제정의-해결안 구안 및 선정-실행-검증 및 평가)을 다룸. 구체적인 학습목표는 다음과 같음. 1 (사회적 기여 능력) 지역사회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상황에 공감하고 그 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할 수 있다. 2 (학제적 지식 응용 능력)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안을 도출하고 적용할 수 있다. 3 (팀웍) 다학제적 팀 구성원으로서 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4 (커뮤니케이션 능력)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40 한국교양기초교육원

47 0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다. 교수학습방법 강의 동영상 제작 계획 - 본교 u-강의실을 이용하여 강의 촬영 Module 1: 공학의 사회적 기여 이해 - 사회적 기여에 대학 공학의 필요성 및 역할 (강의자: 신수봉) Module 2: 지역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준비 - Design Thinking (특강: Christopher Han, SAP 전무이사) - 적정기술 적용 실제 (특강: 이태영) - 집단지성기반 창의적 문제해결과정 이해 (강의자: 진성희) Module 3: 팀프로젝트 수행 - 요구분석 (강의자: 이영태) - 정보조사 (강의자: 지선구) - 문제정의 및 액션플랜수립 (강의자: 진성희)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문제해결 과정 한국교양기초교육원 41

48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교과목에서의 학습활동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나눔의 공학 페스티벌 개최 - 참여자들에게 보람, 기쁨,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페스티벌 개최 - 참여대상(파트너)의 특성에 맞는 바자회 기획 및 운영 - 인천시교육청, 인천시청, 각 유관기관 등의 협조를 통한 참여자 확보 - 프로그램 주내용: 팀별 학습과정 및 결과를 공유하고 수혜 대상의 피드백을 받는 내용으로 구성할 예정임. 인하대 학생들의 축하 공연 전체 나눔의 공학 교과목 활동 내용 UCC 시청 팀별 대표자가 자신들의 활동을 발표하고 성찰 수혜 대상자들의 피드백 청취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분은 동영상으로 대체) - 관련 분들의 소감 라. 주차별 강의내용(CL: Class Lesson / TA: Team Activity / TP: Team Project) 교과목 준비 주차 학습내용 과제 및 유의사항 CL 1 : 교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1.0hr) - 강연자 : 신수봉, 진성희, 지선구 강의목표 및 내용 주차별 학습활동 평가방법 1 CL 2 : 사회적 기여에 대한 공학의 중요성 및 역할(1.0hr) - 강연자 : 신수봉 공학이 사회발전에 기여해 온 점 Grand Challenge for Engineering 나눔의 공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1분 스피치 준비 TA : 나눔의 공학에 대한 1분 스피치(1.0hr) - 운영 : 신수봉, 진성희, 지선구 42 한국교양기초교육원

49 0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Module 1: 공학의 사회적 기여 이해 주차 학습내용 과제 및 유의사항 2 CL : 팀 구성 및 지역사회문제해결 주제선정 이러닝 활동 3 CL : Design Thinking 특강(1.0hr) - 강연자 : Christopher Han(SAP전무이사) Creating Innovations and Innovators Experience from Stanford and SAP TA : 심리적 팀빌딩 활동(1.0hr) - 강연자 : 진성희 TP : 팀별 선정한 지역사회문제해결 주제에 대한 사전 정보조사 계획 수립 및 공유 (e-class) - 강연자 : 지선구 Module 2: 지역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준비 개별 프로젝트 노트 정보조사 보고서 주차 학습내용 과제 및 유의사항 4 CL 1 : 봉사 리더 특강(1.0hr) - 강연자 : 이태영(IWC,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회) CL 2 : 문제해결 프로세스 및 문제 찾기 비법(1.0hr) - 강연자 : 이영태 (경희대학교 교수) TP : 현장방문 계획 수립(1.0 hr) - 강연자 : 진성희 5 TP : 1차 현장 방문 및 결과 보고서 제출 Module 3: 팀프로젝트 수행 개별프로젝트노트 현장방문계획서 주차 학습내용 과제 및 유의사항 6 7 TA : 1차 현장 방문 결과 발표(1.0hr) - 강연자 : 신수봉, 진성희, 지선구 참여 교수 피드백 현지 방문 TP : 2차 현장 방문 및 문제 정의(2.0hr) - 강연 및 평가자 : 신수봉, 진성희, 지선구 TA : 2차 현장 방문 결과 및 문제 정의 발표(1.0hr) - 강연자 : 신수봉, 진성희, 지선구 CL : 문헌조사/선행기술 및 제품 조사 방법 안내(2.0hr) - 강연자 : 지선구 8 TA : 팀 프로젝트 프로포절 제출 TP : 문제 해결 기법 소개 및 해결안 도출, TRIZ 특강(3.0hr) - 강연자 : 신수봉 TP : 문제 해결 기법 소개 및 해결안 도출(3.0hr) - 강연자 : 신수봉, 진성희, 지선구 TP: 팀별 해결안에 대한 피드백 받기(2.0hr) - 강연 및 평가자 : 진성희, 지선구, 최병현(의학), 김선민(기계), 박지영(건축) TP: 해결안 상세화 (도면, 그림) 및 프로토타입 제작을 위한 재료구입 (1.0hr) - 안내: 진성희, 지선구 전산 실습실 해결안 구안 한국교양기초교육원 43

50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Module 4: 사회문제해결적용 주차 학습내용 과제 및 유의사항 12 TP : 프로토타입 제작 및 전문가 멘토링 13 TP : 프로토타입 제작 및 전문가 멘토링 팀별 지도교수와 1회 이상 멘토링 14 TP : 현장 적용 및 실사용자 피드백 취합 Module 5: 학습활동정리 및 나눔의 공학 페스티벌 개최 주차 학습내용 과제 및 유의사항 15 TP : 최종 결과물 제출 및 발표, 나눔의 공학 페스티벌 개최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관련 인사들을 모두 모시고 교과목 성과발표회를 함으 로써 학생들에게는 학습결과에 대한 보람과 서비스정신을 함양하도록 하고 관련 분들에게는 학습결과물을 공유함으로써 추후 협력체계를 긴밀하게 갖도록 하는데 기여 - 평가자 : 참여 교수, 교내 인사, 지역사회단체 기관장 및 담당자, 수혜자분들의 피드백 진행 마. 평가 방법: P/F Project Note (개별, 30%) : 모든 학생들은 개별 프로젝트 Note를 작성해야 하며, 프 로젝트 Note는 개인의 팀 활동 내용, 역할, 아이디어, 성찰, 관련 자료 분석, 문헌조 사, 회의내용 등 Project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기술하여야 한다. Project Proposal (팀, 20%): 모든 팀은 사회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기 위한 계획 등 을 포함하는 제안서를 작성하여야 한다. Team Project Report (팀, 20%): 보고서에는 전체 프로젝트 과정 및 결과에 대해서 기술하고 특히 고객의 평가내용도 포함해야 한다. 동료 평가 및 성찰일지(개별, 10%) 참여도 (개별, 20%) 44 한국교양기초교육원

51 0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3. 나눔의 공학 교과목 운영의 실제 가. 수강생 현황 : 공대/IT공대 31명 단과대 학년 성별 구분 공대 IT공대 2학년 3학년 4학년 여학생 남학생 학생 수 22명 (신소재공학 1, 화학공학 2, 기계공학 5, 사회인프라공학 4, 환경공학 1, 에너지자원공학 4, 건축공학 1, 생명공학 2, 지리정보공학 1, 항공우주공학 1명) 9명 (정보통신공학 4, 컴퓨터공학 2, 전기공학 1, 전자공학 2명) 14명 10명 7명 4명 27명 나. Module 1 : 공학의 사회적 기여 이해 1) 강의 학습목표 :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공학의 기여 방법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교수법 : 설명식 강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공학의 중요성 및 역할 학습성과 : 사회적 기여에 대한 공학의 중요성 및 역할에 대한 이해 사회문제해결의 방향성 고찰 한국교양기초교육원 45

52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다. Module 2 :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준비 1) 봉사리더 특강 1 주제 : 지역사회문제해결을 위한 Design thinking 교수법 : 특강 (강연자: Christopher Han, SAP 전무이사) 참여자 : 수강생 포함 80명 참석 학습성과 :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전반적인 디자인 과정 인지 문제를 발굴하는 Empathy 단계에서의 활동 중요성 파악 2) 봉사리더 특강 2 주제 : 공학의 의미와 실천적 나눔 교수법 : 특강 (이태영, IWC,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회) 학습성과 : 낙후된 지역, 나라에서 공학 기술을 활용한 나눔 봉사활동을 체험한 졸 업생 경험 공유함으로써 인간중심의 설계 및 공학의 사회적 책임 인지 46 한국교양기초교육원

53 0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3) 팀프로젝트 활동 현장방문가능성 및 관심분야를 고려한 팀구성 (5인 1조) 관심있는 사회문제 주제 선정 팀 기관 소개 사진 A, E 팀 [인천쪽방상담소] - 지역 빈곤층(쪽방촌 거주민) 대상 주거환경 개선 사업 추진 - 지속적 소득원과 편익공간을 제공하는 자활공동 작업장 운영 C 팀 [밝은 마음] - 지역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 - 생활재활, 사회심리재활, 교육/재활치료, 의료재활, 자립 체험, 여가활동 프로그램 추진 B, D 팀 [인천시각장애인 복지관] - 시각장애 극복, 재활 자립, 사회통합화를 목적으로 시 각장애인의 복지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기관 - 점자도서관, 시각장애인 어르신 주간보호센터, 재가복지 센터, 편의시설지원센터 등 운영 G팀 [미추홀 클린센터] - 직업 재활 시설로 새로운 직종의 개발과 개방형, 참여형 을 목적으로 하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 기관 - 호텔, 휘트니스 클럽, 사우나 등 대량의 세탁을 필요로 하는 업체의 세탁을 대행 F팀 [폐휴지 수거 노인분] - 학교 인근에 폐휴지를 수거하는 노인분 한국교양기초교육원 47

54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라. Module 3 : 사회문제해결 팀프로젝트 1) 강의 1 학습목표 : Engineering Design Approach 교수법 : 설명식 강의 및 팀활동 학습성과 : 문제 탐색, 요구분석의 정의 및 절차를 파악하고 프로젝트의 범위, 시간, 비용에 대해 계획함으로써 프로젝트 관리에 대해 인지 2) 강의 2 학습목표 : 특허정보를 이용하여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 교수법 : 설명식 강의 및 팀활동 학습성과 : 특허정보는 특정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기록한 방대한 기술문서이므 로 특허정보 검색 방법을 학습하여 활용함으로써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쉽게 획득할 수 있음 48 한국교양기초교육원

55 0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3) 팀프로젝트 활동 활동주제 활동내용 학습결과물 사전 조사 1차 방문계획 수립 1차 방문 팀프로젝트 수행계획서 발표 관련 기관에 대한 정보조사 관련 대상자의 문제해결을 위한 선행기술 또는 제품 조사 방문목적 방문시 수행 내용 - 관찰 : 무엇을 보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작성 - 면담 : 관리자 또는 도움을 주고자 하는 대상 면담 질문지 작성 대상자의 생활 관찰 및 인터뷰 1차 문제 발굴 소감 공유 발표 내용 1. 팀소개: 팀명, 팀원 구성, 팀슬로건 2. 대상 커뮤니티(기관) 소개 3. 사전조사 결과 : 실태, 현황, 특허정보조사결과 등, 이미 작성한 것 활용, 정리 4. 기관 방문 결과 : 인터뷰 또는 관찰 결과, Needs 분석 (직접 요구사항 등) 5.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최소한 3개 이상 뽑아 낼 것) 6. 2차 방문계획 : 2차 방문했을 때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 확정해야 할 항목 등등 7. 향후 일정 : 일정표 첨부 사전정보조사 보고서 사전방문계획서 팀프로젝트 수행계획서 작성 가능한 문제 선정 2차 방문계획 수립 해결안 구안 해결안 발표 해결안 현장 적용 가능성 확인 1차 발표에 대한 전문가 피드백 : 문제설정의 적절성 및 실현가 능성에서 평가 후 피드백 제공 방문목적 선정한 문제에 대한 요구분석 실시 선행기술, 트리즈, 창의적 문제해결 기법을 적용하여 문제해결 안 도출 팀별 해결안 발표 관련 전문가 피드백 - A, E 팀 : 건축학 박지영교수 - B 팀 : 정보통신 김학일 교수 - C 팀, D 팀, F팀 : 기계공학 김선민 교수 의학 최병현 교수 - G팀 : 지선구, 진성희 교수 선정한 문제 및 해결안에 대한 관련기관 의견 취합 및 적용 확인 문제 확정 개념적 해결안 선정 한국교양기초교육원 49

56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4) 팀프로젝트: 문제 및 해결안 예시 1) Mom s Touch 팀 : 공간 활용 수납장 1 문제 선정 배경 -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했던 단열, 환기는 이미 많은 해결책이 나와 있고, 집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고충이 있음 - 비좁은 공간에 자리한 식탁, 부족한 수납공간으로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들, 늘어진 줄에 걸린 옷들로 공간 활용이 되고 있지 않음 2 문제 정의 - 비좁은 바닥 공간을 차지하는 식탁, 부족한 수납공간, 제대로 된 옷 정리공간의 부재로 공간을 절약하여 쾌적한 생활공간을 만들어야 함 - 기본 상자의 형태에서 선반형식의 형태로 변화 - 봉에 홈을 만들어 옷걸이 봉을 연결, 옷걸이 의 형태 구현 [기본 서랍장] 3 해결안 - 내장된 식탁을 꺼내어 식탁의 용도로 사용 할 수 있고, 접이식 다리가 포함 - 수납박스를 꺼내면 간이 의자로 활용가능, 의자의 뚜껑을 열면 수납공간 50 한국교양기초교육원

57 0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2) Lucete 팀 : 위치 파악 알림 장치 1 문제 선정 배경 - 시각장애인 시설을 둘러 보고, 관찰한 내용 및 인터뷰 결과, 시각장애인의 경우에 액상제품 이 양 조절의 어려움, 형광등 스위치 on/off 확인의 어려움, 분유통 물의 양 조절의 어려움등 이 있으며 특히 아이 육아를 하는 부모는 아이의 위치 파악이 어려우며 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부모의 경우도 어렵다고 함 2 문제 정의 - 시각장애인 부모의 경우, 아이 육아 시 아이의 위치 파악의 어려움이 있음. 영 유가기 아기들은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부모의 경우도 어렵다고 함 - 시각장애인이 위치를 파악하고 싶은곳에 알림 장치를 부착하여 일정 주기로 소리가 나거나 버튼을 누를때마다 소리가 나는 장치 개발 - 아이 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곳에 어디든 붙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 아두이노 릴리패드를 사용하여 다양한 기능, 확정성이 용이함 - 원가절감을 위한 만능 기판 설계 - 웨어러블 아두이노 릴리 패드 - 아두이노 릴리 패드 탈 부착식 외부 덮게 스케치 3 해결안 한국교양기초교육원 51

58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마. Module 4 : 프로토타입 제작 및 현장 적용 현재 진행 중 바. Module 5 : 나눔의 공학 페스티벌 (예정) 목적 :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관련 인사 초청, 교과목 성과발표회를 함으로써 학생 들에게는 학습결과에 대한 보람과 서비스정신을 함양하도록 하고 관련 분들에게는 학습결과물을 공유함으로써 추후 협력체계를 긴밀하게 갖도록 하는데 기여 일정 : 2014년 12월 23일(화) 오전 10시~14시 시간 내용 09:30~10:00 - 발표 준비 10:00~10:20 - 인사말 : 박춘배 인하대학교 총장 - 환영사 : 신수봉 인하대학교 교무처장 - 교과목 소개 : 진성희 인하대학교 교수 - 기관장 대표 : 박종숙 인천쪽방상담소 소장 10:20~12:00 - 팀 발표 및 의견 청취 참석 : 총 65명 예정(교내 인사 및 지역사회 기관장 등) 4. 나눔의 공학 교과목 효과 가. 학생들의 교과목에 대한 평가 학생들 대상 교과목에 대한 효과 평가는 팀별 현지적용 후 진행할 예정임 학들의 현지 방문 후 소감을 들었을 때, 첫 번째 학습목표에 대해서는 달성한 것으 로 파악됨. (사회적 기여 능력) 지역사회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의 상황에 공감하고 그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할 수 있다. 52 한국교양기초교육원

59 0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쪽방촌 방문 소감 - Mom s Teacher 팀 : 쪽방촌 방문 후 느낀 점 쪽방촌 방문전에 인터넷으로 많은 동영상과 많은 사진들을 보고 갔지만 현장에 갔을 때 비로소 쪽방촌의 문제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의 화면으로 봤을 때는 그냥 '이런 곳도 있구나~' 라고 생각되고 거리감이 있는 상태에서 느꼈었는데 직접 쪽방촌에 방문하여 보니 일단 골목의 음침한 분위기, 방에 들어갔을 때의 악취, 거기서 생활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봤을 때 '우리나라에 아직도 이런 곳이 존재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고 정말 내게 주어진 축복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든 생각은 쪽방촌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어르신들은 처음보는 우리들을 거리낌없이 대해주셨습니다. 쪽방촌에는 많은 문제가 보였습니다. 문제되지 않는 것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 였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우리들이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막막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작은 문제라도 해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가지 문제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우선, 쪽방촌 어르신들은 기름이 비싸서 연탄 보일러를 많이 쓰신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 안전성과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추위가 가장 큰 문제인데 추위를 태양열이나 단열재를 사용해서 해결해 보고 싶습니다. - DEEPS 팀 쪽방촌을 방문한 후 저는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곳에서 정말 멀지않은곳에 이렇게 어려움에 처한 분들과 열약한 환경들이 있는 것을 보면서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얼마나 무관심했었 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쪽방촌에 직접 가보니 조사하면서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좋지않은 상황이였고, 사진으로 시각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중략).. 그곳에 서 본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제가 생각해본 해결방향은 환기가 잘되지않는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풍기 설치 그리고 열려있는 환풍기로 인해 더 추울수 있으므로 여닫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을 생각해 보았고, 너무나 비좁은 공간으로 생활하는 불편이 있으신 것 같아 수납공간을 확보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나. 교수자들의 교과목에 대한 평가 및 기대효과 공과대학생들에게는 공학적 지식을 사회적 문제해결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 공하였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소속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해결한 문제를 현장에 직접 접목하는 경험을 가짐으로써 공학엔지니어로서의 역량 을 함양하는 기회를 갖게 됨 팀웍, 대화방법, 잠재적 미래고객에 대한 이해, 프로젝트 관리, 리더쉽, 전문가 정신 등 사회에 진출하여 성공하기 위한 전반적인 소양을 하나의 과목에서 함양하였음 한국교양기초교육원 53

60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지역사회에게는 당면 문제해결이라는 이점을 주고 강좌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습 득한 전문지식을 활용해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참여자 모두에게 이득 을 주게 되므로 지속 가능성이 아주 높은 교과목임 지역사회 입장에서는 고비용을 지불해야 고용할 수 있는 전문기술자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비교적 저비용으로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사회문제와 크게는 글로벌 이슈를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넓어지게 될 것을 기대함 54 한국교양기초교육원

61 0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토론2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나눔활동 : 나눔의 공학 문 성 훈 서울여대, 교양학부 본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인하대학교에서는 나눔의 공학 이란 명칭 하에 신규 교양교 과목을 개발 시행하였다. 이 교과목의 개발 취지는 두 가지로 파악된다. 첫째는 전공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종래의 봉사과목에 대한 대안으로서 전공과 연계된 봉사과목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는 공학계열 학생들에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 고 자신의 전공에 대한 책임감을 키워줄 수 있는 교과목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나눔의 공학 은 공학계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봉사활동을 수행 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하고 자신의 전공에 대한 책임감을 높일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갖 는다. 그런데 여기서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봉사의 방식이다. 왜냐하면 나눔의 공학 은 노력봉사라는 종래의 방식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찾고 이를 해결한다는 전 공 활용 문제 해결 형 봉사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나눔의 공학은 공 학적 지식을 토대로 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교과목의 실제 운영 방식을 보면 이는 세 단계로 진행된다. 첫째는 준비학습 단계로 대개 교수들의 강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서는 특히 교과목에 대한 소개와 사 회봉사의 의미 및 봉사활동의 진행 방법 등이 교육된다. 둘째는 팀 프로젝트 수행 단계 이다. 여기서는 실제 현장을 방문하여 팀 단위 (5인 1조)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 계획을 짜는 것이 주된 과제가 된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봉사대상이 안고 있는 공학적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셋째는 마무리 단계로서 성과발표회를 진행한다. 본 논평자는 일차적으로 본 과목의 개설 취지에 동감한다. 전공과 관계없이 노력 봉사 한국교양기초교육원 55

62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기존의 사회봉사 과목들은 봉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봉사정신 을 갖게 할 수는 있지만, 전공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교과목으로서의 학습 효과를 기대하 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나눔의 공학 은 노력 봉사가 아니라, 공학적 관점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려 한다는 점에서 봉사정신을 일깨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을 통한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는 사실 쉽게 충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논평자가 보 기에 나눔의 공학 이 표방하는 전공 활용 문제 해결 형 봉사 는 세 가지 점에서 어려움 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전공 활용을 통한 문제 해결이 필요한 봉사 영역을 찾기 어렵다고는 점이고, 둘째는 학생들이 어느 정도 전공 활용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 고 있는가 하는 점이고, 셋째는 문제 해결을 위한 필요비용을 교과목 단위로 충당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이러한 세 가지 문제점은 나눔의 공학 의 실제 운영 상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본 결과보고서에 나타난 Mom s Touch 을 보면 쪽방촌을 봉사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수 납공간을 부족을 문제로 파악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랍장 위에 옷걸이 봉을 설치하 는 것 등을 문제 해결로 제시하고 있다. 물론 수납공간 개선은 기술적으로 간단하기 때 문에 어려움 없이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 이는 전공을 살린다는 취 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단순한 작업이며, 과연 쪽방촌 전 가구에서 이를 실행할 만한 예산이 마련되어 있을지도 궁금하다. 그런데 쪽방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방문 소감 에서 밝히고 있듯이, 안전성과 효율성을 담보할 뿐만 아니라 가격이 저렴한 난방이며, 이는 태양열 사용이나 단열시공을 통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시행되지 않았다. 여기 서 알 수 있는 것은 쪽방촌에서의 전공 활용 문제 해결 형 봉사 는 현장에서 공학적 문 제를 발견하기는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에는 전문성이나 비용 면에서 역부족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문제는 Lucete 팀에서도 나타난다. 이 팀은 시각장애인 부 모를 돕기 위해 아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아두이노 릴리패드 사용 을 제안하고 있 다. 그런데 이러한 장치는 이 팀이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구매하는 것일까? 만약 구매하 는 것이라면 비용은 어디서 나오고, 공학적 전공 활용은 어디에서 이루어졌다고 생각해 야 할까? 나눔의 공학 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교과목의 개설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많은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과연 앞서 지적한 세 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56 한국교양기초교육원

63 PartⅡ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주제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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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Chapter 03 환자-의사-사회의 관계 내에서의 다면 인성교육 발표 : 이 승 희 (서울대 교수) 토론 : 임 선 희 (가톨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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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03 환자-의사-사회의 관계 내에서의 다면 인성교육 한국교양기초교육원 61

68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62 한국교양기초교육원

69 03 환자-의사-사회의 관계 내에서의 다면 인성교육 한국교양기초교육원 63

70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64 한국교양기초교육원

71 03 환자-의사-사회의 관계 내에서의 다면 인성교육 한국교양기초교육원 65

72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66 한국교양기초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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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68 한국교양기초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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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70 한국교양기초교육원

77 03 환자-의사-사회의 관계 내에서의 다면 인성교육 한국교양기초교육원 71

78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72 한국교양기초교육원

79 03 환자-의사-사회의 관계 내에서의 다면 인성교육 한국교양기초교육원 73

80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토론3 환자-의사-사회의 관계 내에서의 다면 인성교육 임 선 희 가톨릭대 교수 발제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였던 다면적 인성교 육 파일럿 프로그램을 소개하였다. 그 과정은 교과목명에 명확히 나타나 있듯, 나-우리- 사회의 이해를 바탕으로 예비 의료인에게 필요한 인성 함양을 목적으로 한다. 발제에 따르면 이 교육을 통해 함양시키고자 하는 인성 에는 구체적으로 자아 정체감, 자기조 절능력, 생명존중, 공감, 측은지심, 신뢰, 협동, 소통, 책무성, 리더로서의 가치관이 포함 된다. 교육 방법론으로는 강의, 성격유형분석, 정서 조절 기법 실습, 대인관계기술 연습, 봉사활동 참여, 책이나 영화에 대한 토론, 컨센서스 워크샵 참여, 상황극, 프로젝트 기획 발표 등 지식의 제공 뿐 아니라 습득한 지식에 대한 성찰 및 정서를 두루 자극할 수 있 는 다양한 체험이 활용되고 있다. 본 과정은 공부만, 특히 의과학 공부만 열심히 혹은 잘 하면 의사가 될 수 있고 의사에게 요구되는 역할도 충분히 해 낼 수 있다고 믿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의예과 학생들에게, 좋은 의사로 살기 위해서는 나와 타인, 사회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 조직 내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하며, 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사회가 의사에 게 요청하는 바에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조기에 각인시키는 의미를 가질 수 있 다고 생각한다. 의학교육은 의료전문가로서의 지녀야 할 지식과 기술, 태도를 교육하는 대표적인 전문 교육이다. 개인의 개성 능력 관심 흥미와 같은 특수성을 신장시켜, 국가 사회 또는 인류 를 위해 헌신 봉사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전문 교육은 인간다움의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교육의 토대 위에 확립되어야만 한다. 국내 의학교육기관은 대부분 본격적인 의학교육 전, 2년간의 의예과 교육과정을 두고 있다. 4년 동안 교양교육 및 다 양한 분야의 학부 교육을 받고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과는 달리 의과대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의대로 진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의예 과 교육은 의학과 학습에 대한 준비만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지닌 여러 가능성 74 한국교양기초교육원

81 03 환자-의사-사회의 관계 내에서의 다면 인성교육 을 전체적 조화적으로 발전 형성시키고, 인간다움의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교육의 기능을 담당해야 하며,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그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즉, 의예 과 교육에 있어 인성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어야 하며, 주어진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것이다. 본 토론자는 예비 의료인들에게 좋은 인성을 갖추게 하는 것이 필요하고 인성 함양 노 력이 -가정에서 잘 되었기를 바라지만- 의예과 시기부터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는 입장이지만, 오늘 소개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으로 토론하기 전에, 과연 바람직한 인성이 무엇이고, 인성을 교육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며, 인성이 교육을 통해 개선, 아니 변화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물음들은 인성교육을 시행하거나 받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스스로에게 묻기도 하고 혹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게 되는 것이며, 사실 가장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일지도 모른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탄생한 많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문제를 유발하거나 구색 갖추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이에 대한 논 의가 손동현 원장님의 다음 발제에서 다루어질 것으로 예정되어 있으므로, 본 토론자는 질문을 제기하는 데에서 멈추고, 본 발제 내용으로 돌아가 관련 논평과 질문을 동시에 제시하고자 한다. 1. 교육목표와 내용에 대하여 본 다면적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교육 대상자들을 예비 의사로 설정하고, 좋은 의사로 살기 위해 필요한 인격적 특성들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이 한 학기 동안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러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은 효율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의사는 의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 이자 공동체의 구성원이며, 앞서 언급했듯이 의예과가 인간다움의 형성을 위한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 즉, 일반 교육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다른 교육과정을 통해 좀 더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면, 의예과의 다른 교과, 특히 지식의 전 달이 주목적인 교과에서도 습득한 지식의 의미와, 가치, 활용 등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 는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겠다. 달리 표현하자면, 표방하고 있는 목표에 비해 실제 다루 한국교양기초교육원 75

82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어지고 있는 내용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나에 대한 이해가 MBTI만으로 끝날 수는 없을 것이고, 컨센서스 워크샵으로 관계 안에서 일하는 것을 다 배웠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또한, 본 프로그램의 교육목표가 의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추구되어야 할 것들이란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프로그램 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다면적 인성교육을 횡과 종으로 심화, 확장시킬 방안에 대해 듣고 싶다. 2. 성취도 평가에 대하여 학생들의 성취도 평가 방식이 상대평가이다. 물론 인성 자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 관련된 과제와 조별활동을 평가하는 것이겠지만, 학생 서로간의 협력과 배려를 증진시키고 지나친 경쟁심을 유발시키지 않는 평가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셨는지 여쭙고 자 한다. 3. 교육과정의 효과 평가에 대하여 인성교육으로 분류될 수 있는 유사한 교육과정을 실제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학교 를 운영하시는 분들로부터 늘 받는 요구 중 하나이자, 여러모로 마음을 무겁게 하는 요 구는 바로 이러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증명 혹은 제시하라는 것이 다. 본 토론자는 인성교육이나 인문학 교육의 효과를 수치로 표현하는 것은 최선이 아니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며, 게다가 단기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에 대해 보고하는 내년 2월이 되면 또 받을 질문이다 보니 우문인 줄 알면서도 발제자께 교육과정의 효과는 어떻게 평가하실 계획인지 여쭙고자 한다. 76 한국교양기초교육원

83 03 환자-의사-사회의 관계 내에서의 다면 인성교육 4. 인성과 문화 이 토론문을 준비하던 중, 응급실 음주 수술 사건이 보도되었고, 즉시 해당 전공의의 파면 조치가 이루어졌으며, 지금은 면허 정지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0월, 의학적으로는 필요하지 않아 보이는 수술을 받고 관련 합병증 등으로 사망한 가수 신해철씨 사건도 여전히 진행 중으로, 집도의의 시술 자체와 병원 운영 방식에 대해 법 적 문제 뿐 아니라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의사 혹은 의대생과 관련하여 비윤리 적인 행태가 보도되는 것은 슬프게도 드문 일이 아니며, 그럴 때마다 신문의 사설과 인 터넷 토론방에서는 인성교육의 부재를 질타하고, 강력한 인성교육을 요구하는 목소리들 이 높아진다. 하지만, 우리사회에는 이미 각종 인성교육 프로그램 및 도서가 넘쳐나고 있으며, 심지어 최근에는 인성교육 지도사 민간 자격증이 생기기도 하였고, 인성을 입시 에 비중있게 반영하겠다는 대학들이 많아지자 대학 입시를 위한 인성 과외학원도 등장 한 상황이다. 공교육 안에서도 땜질식 인성교육은 발견되는데,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떤 초등학교에서는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선생님께서 말씀하실 때 긍정적 추임새를 잘 넣는 어린이에게 품격 어린이상 을 주기도 하는 지경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나날이 늘어나기만 하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건 그러한 방식들 이 옳은 처방이 아니라는 것의 방증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음주 수술 사건으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보자. 음주 수술 사건의 재발 을 막기 위해서 는 한 의사의 인성이나 기초적인 판단력, 도덕성에 대한 문제제기 뿐 아니라 의료계 혹 은 병원의 문화(음주 문화, 상명하복 문화 등), 그리고 응급의료체계와 전공의 수련체계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함께 되어야한다. 물론 개인의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서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인성교육을 강조 하는 것은 사회의 책임은 방기하고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기도 한다. 그렇다고 하여 개개인에 대한 인성교육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역시 아니 며, 개인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바른 인성이 좋은 행동으로 발현될 수 있는 문화와 제도 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을 뿐이다. 어떤 정직한 트레이너가 말 했듯 이 몸 만들기에 있어서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1시간보다 나머지 23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지가 더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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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Chapter 04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발표 : 손 동 현 (한국교양기초교육원 원장) 토론 : 홍 성 기 (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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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04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발표4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손 동 현 한국교양기초교육원 원장 1. 인성교육의 근원 인간은 자연적 존재다. 그의 신체가 자연의 일부이며, 그의 신체는 그 자체 자연적 본 성을 내부에 지니고 있다. 이는 인간의 삶에서 근본 조건이자 숙명적 한계이다. '자연( 自 然 )'이란 그 자체 스스로 그러한 것 으로서 인간에게 주어지는 것이지, 인간이 만들거나 바꾸거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무시하고 이념 으로만 치달으면 인간 의 삶 자체가 위태로워진다. 그러나 인간은 여기서 그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그런 자연적 삶을 뛰어넘지 않고 서는 생존조차 할 수 없는 특이한 자연적 존재다. 그에게 주어진 자연적 본성이 그러하 니, 이 점이 인간존재의 이중성이요, 인간적 딜렘마 의 원천이기도 하다. 이 딜렘마란 어 떤 것인가? 모든 동물은 그 종( 種 )에 따라 자연 속의 특정한 지리적 생태적 구조적 영역을 그 고 유한 삶의 터전으로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이른바 이 '환경세계(Umwelt)'속에서 다른 어 떤 동물보다도 가장 유리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그 신체적 구조 및 이에 따르는 운 동 감각 기능이 일정한 방향으로 특수화 전문화되어 있다. 그러나 동물로서 인간이라는 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신체적 구조가 특정 방향으로 발 달되어 있지도 않고, 감각 운동 기능에 있어 어느 것 하나 다른 동물보다 우월한 것이 없다. 특수화 전문화를 통한 신체적 무장 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에게는 텃세를 부리며 유리한 입장에서 살아갈 수 있는 고유한 환경세계 또한 없다. 인 간은 말하자면 비무장 상태로 보호막 없이 광활하게 열려진 세계에 내던져진 존재이다. 자연이 부여한 자연적 능력, 즉 본능만으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존재이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 81

88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인간은 일차적으로 자연적 존재임에 틀림이 없으나, 그 자연적 삶의 여건을 자연을 넘어서는 새로운 세팅으로 재구성, 전변( 轉 變 )시키지 않고서는 그 자연적 생 자체를 유 지해 나갈 수 없는, 미완성-미정형의 특이한 자연적 존재라는 점이 인간의 숙명적 딜렘 마이다. 그래서 진정 인간의 인간다움은 바로 이 자연성의 극복 에 있으며, 거기에 등장 하는 것이 곧 문화요 문명이다. 문화적 문명적 존재로서의 인간에게 인간다움 이란 따라 서 단순한 사실 로서의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 이를 극복함으로써 실현해야 할 가치 로 서의 인간의 이상이다. 우리가 인성교육 을 논할 때 인성( 人 性 ) 이란 말이 가리키는 것은 바로 이 이상으로서 의 인간다움, 즉 가장 바람직한 인간의 모습이다. 두 말할 것 없이, 이 이상을 실현하여 문화와 문명을 일구어내는 힘의 원천은 인간의 정신에 있다. 인간의 정신은 부단히 인간 스스로를 형성시켜 나가는 힘의 원천이요, 동시에 그 과정을 통해 거기서 성숙해지는 성 과물이기도 하다. 정신의 이 자기형성 도정( 道 程 )은 완결됨 없이 언제나 진행형인 것이 요, 이 과정이 곧 인간의 역사다. 그러므로 이 과정에서 요구되며 동시에 얻어지는 모든 인문적 소양과 이를 거름주기 위한 학문적 탐구는 이 가장 바람직한 인간다움 의 실현을 위한 토대요 노력이다. 거칠게 말하자면, 모든 인문적 소양은 이 이상적인 인간다움 에 대한 지적 안목이요, 이를 감지하는 정서적 감수성이며, 그것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지 적 태도이다. 인성교육이란 자라나는 세대로 하여금 각자의 개인적-공동체적 삶에서 이 가장 바람직한 인간다움 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이 세 영역에서 골고루 길러주는 교육 에 다름 아니다. 1) 그렇다면 이 가장 바람직한 인간다움 의 내용은 무엇일까? 인간의 정신이 자기형성 과 정에서 추구하는 이상은 무엇일까? 우리는 이 물음에 대해 쉽게 답을 얻지 못한다. 그 답이 시대마다 문화권마다, 아니 사 람마다 다르기도 하다. 그러나 거기에 어떤 보편적인 지반이 있을 거라고 믿고, 아니 있 어야 한다고 소망하며 꾸준히 이를 탐색하는 지적 작업이 곧 모든 인문학적 탐구들이다. 실로 거기서 우리들 대부분이 공히 승복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자연적 존재이면서 자연성을 넘어서야 하는 딜렘마에 처한 인간에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물론 그 공통분모가 처음부터 확연히 드러난 것은 아니다. 끊임없는 탐구와 그 지혜의 공유와 전승을 위한 교육적 노력과,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가로막는 세속적 권력 1) 인간교육, 인격교육, 도덕교육, 가치교육, 시민교육 등등, 인성교육 에 대한 여러 가지 교육학적인 정의가 다양하지만, 여기서 피력하는 필자의 생각은 인성교육을 가장 포괄적인 의미에서 전인교육 으 로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82 한국교양기초교육원

89 04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과의 투쟁을 통해 오늘의 우리에게 서서히 드러난 것이다. 성현들의 선지자적 절규와 신 념에 찬 수많은 교사들의 노력과 용기 있는 투사들의 자기희생의 결과라 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강조하는 인성교육 의 궁극적 목표는 바로 이 바람직한 인간다움의 실현 에 있는 것이요, 따라서 모든 인문학적 탐구의 본래적 의의도 학술적 탐구 그 자체에 있 는 것이 아니라 그 탐구의 성과가 인문교육 에 영양을 공급하고 궁극적으로는 광의의 인성교육 에 기여하는 데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바람직한 인간다움의 내용, 즉 이상적인 인간상은 어떤 것일까? 첫째, 그것은 인간적 가치의 실현 주체로서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고유한 인 격이어야 하며, 따라서 그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 존재이어야 한다. 둘째, 특정 성별 및 인종이나 국적에 국한되지 않을 뿐 아니라, 마찬가지로 특정한 신 분이나 직업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평등한 만인에게 보편적으로 타당한 것이어야 한다. 셋째, 그것은 내적으로 인간 존재에게 보편적으로 잠재되어 있는 능력과 자질을 왜곡 없이 균형 있게 발휘할 수 있는 인격체이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잘 갖추어진 인간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본 요건을 충족시킨 훌륭한 인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 인성교육의 내용 첫째와 둘째는 공동체적 삶의 관점에서 고려한 것으로 그 실현은 사회적 제도의 틀 안 에서 이루어지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면, 셋째 것은 개인적 삶의 관점에서 헤아려 본 것 으로서 오늘의 주제인 인성교육 의 목표이자 그 내용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잠재되어 있는 보편적 자질과 능력이란 어떤 것일까? 인간의 정신활동을 그 본질적 특성에 따라 지( 知 )-정( 情 )-의( 意 )로 구분하는 것은 고전시 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타당시되어온 상식이라 하겠는데, 바로 이 틀에 비추어 이 물 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물에 대한 참된 지식을 얻고 이를 토대로 자신 의 행동에 대한 참된 지혜를 얻는 활동이 곧 지적 활동이요;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민감 하게 수용하되 그 자극의 층위에 따라 적절한 깊이의 내면적 정서작용을 빚어내는 것이 감정적-정서적 활동이요; 이 두 가지 활동의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욕망를 외부로 펼 한국교양기초교육원 83

90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쳐 나가려는 행동의 준비가 의지적 활동이다. 이 세 가지 보편적 자질과 능력을 유감없 이 잘 발휘하되, 그 중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일 없이 균형을 잘 잡고, 그 결과 그 총합 으로서의 정신적 활동이 인간적 가치의 실현을 극대화시킨다면, 그것이 가장 바람직한 인간다움의 실현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 본다면, 인성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바람직한 지성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지적 활동을 독려 하되 단순히 사실에 대한 지식만을 추구하게 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하여 어떤 활동 을 할지 보다 총체적이고 입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선도해야 할 것이다. 참된 앎이 란 우리로 하여금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이끌어주는 힘을 가지는 앎이지, 단순히 아는 데에 그치는 앎은 아니다. 그러니 자연히 있는 사실 에 대한 지식을 증대시키는 지식교 육 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가치 를 성찰하게 하는 지성교육 을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삶의 목적과 가치와 의미에 대한 반성을 할 기회를 주지 않은 채, 그저 수단 적 지식의 증대만을 독려하는 교육은 진정 바람직한 지성교육이 아니다. 둘째, 바람직한 정서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신체적 감각의 차원에 머무는 쾌락 지향의 감성 활동은 진정 인간 심성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인간적 정서의 가 치를 길어내지 못한다. 자연과 인간에게서 아름다움과 사랑을 느끼는 정서적 활동이야 말로 인간다움의 고귀한 요소를 구현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흔히 감정이나 정서는 정신의 수동적 작용이니만큼 기획된 교육을 통해 계발되 는 것이라기보다는 천성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쉬우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체험의 기회가 주어질수록 감정과 정서의 깊이는 심화되고 고양되는 것이요, 이 규정하기 어려운 내면의 교화는 그 울림이 가장 깊고 먼 곳에 이르는 것이다. 셋째, 바람직한 의욕과 행동을 인도하는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신체적인 욕구의 충족 또한 선이라는 근대 서구의 새로운 쾌락주의적-자유주의적 사상이 그 자체 잘못된 것은 아니나, 이 사상도 인간의 욕구충족이 선이 되기 위해서는 절제 라는 또 다른 균형 추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간과하진 않는다. 인간은 식욕, 성욕의 신체적 욕구에서부터 학적 진리, 예술적 아름다움, 도덕적 선, 종교적 성스러움을 추구하는 욕망에 이르기까지 여러 층위의 의지적 활동을 펼치며 그에 따라 역시 다양한 층위의 지향 목표를 갖는다. 그리고 이 다양한 의지 작용은 세계를 향해 인간이 펼치는 능동적인 활동이요 종국적으 로 인간의 삶을 완성시키는 단계를 이룬다. 84 한국교양기초교육원

91 04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3. 인성교육의 현대적 상황 이렇게 생각해 보면 인성교육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오히려 동서를 막론하고 아주 고전적인 교육이념이다. 교육의 현장에서 첫째 것은 학식교육으로, 둘째 것은 예능 교육으 로, 그리고 셋째 것은 도덕 교육으로 기획되고 실현되어 왔다. 교육 이라는 것 자체가 동 서를 막론하고 아직 자연적 상태에 머물러 있는 미숙한 아동-청소년을 문화적 상태로 이끌 어 올려 2) 사람 이 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였으니만큼, 이러한 전인적 자질 및 능력의 함양이라는 의미에서 인성교육은 곧 교육 그 자체의 목표이자 내용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에 들어선 오늘에 와서 새삼스럽게 인성교육을 운위하는 것은 진부한 논의를 되풀이하자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실상은 전혀 그 반대다. 인류가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문명의 전환을 맞고 있다는 진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 니다. 그리고 그것을 드러내는 가장 뚜렷한 변화를 정보화와 글로벌화에서 찾는 것도 식 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렇다면 이 전환의 진원( 震 源 )은 무엇일까? 그것은 뜻밖에도 디 지털 기술 이다. 디지털 기술 은 지능의 강화인 정보기술 (IT)과 감각의 확장인 컴뮤니케 이션기술 (CT)을 정보통신기술 (ICT)이라는 하나의 기술로 융합한 데에 그 위력이 있다. 이러한 융합된 디지털기술의 혁혁한 성과는 이른바 유비쿼터스 커뮤니케이션 (Ubiquitous Communication)의 실현과 가상현실(Virtual Realty)의 출현에서 확연히 드러난 다. 그리고 이 기술융합이 가져온 전대미문의 혁명적 성과는 첫째, 사유와 지각의 융합 및 호환( 互 換 )을 비생명적 물리적 공간 속에서 실현시키고 있다는 데서, 그리고 둘째, 인 간의 의사소통 또는 정보교환 활동에서 자연세계의 시공적 제약을 최소화시키거나 무화 시키고 있다는 데서 확인된다. 이러한 혁명적 요인이 인간의 문명생활에 가져다 준 근본적 변화는 무엇일까? 첫째, 사유와 감각의 융합과 호환을 수행하는 이 디지털 기술은 사유 대상을 감각 대 상으로 변환시킴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선형적 ( 線 形 的 ) 사유를 위한 긴장( 緊 張 )을 피 하고 모자이크적 지각의 이완( 弛 緩 )을 즐기게 한다. 3) 그 결과 논리적 합리적 사고를 기 피하고 감각적 지각을 선호하는 문화생활이 널리 확산된다. 둘째, 자연적 물리적 세계의 시공적 제약을 극복하는 이 디지털 기술은 거리( 距 離 )의 2) 교육에 해당하는 서구어(불어éducation, 영어education)의 뿌리인 라틴어 educare는 이끌어 올린다 는 뜻을 지니는 말이다. 독일어의 erziehen도 고전 라틴어를 게르만화한 것으로 이끈다, 끌어 올린다 는 뜻을 갖는 말이기는 마찬가지다. 3) 마셜 맥루언(김성기/이한우 역), 미디어의 이해, 민음사 2002 참조 한국교양기초교육원 85

92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소멸과 시간의 증발을 결과로 가져옴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욕구충족 과정의 순차성과 단계성을 뛰어 넘어 동시적 총체적 욕구충족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이를 추구하게 만든 다. 기술의 융복합과 이에 기초한 산업의 융복합 현상은 이러한 욕구 및 욕구충족의 변 화에 부응하기 위해 취해진 현상이다. 셋째, 결과적으로 디지털 기술은 공동체의 삶을 유목화 시킨다. 세계체험의 근본이 되 는 시공체험 양식이 변모함으로써 무엇보다도 공동체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방식이 그에 따라서 변모한다. 사회조직은 거대하고 강고한 고정적 피라미드형 체계에서 작고 유연 한 유동적 네트워크로 변화한다. 자연히 그 폐쇄적 독자성이 와해되는 가운데 개방적 관 계가 지배적인 것이 되고, 그 결과 사회적 활동 영역의 경계가 흐려진다. 이를 사회 조직 의 탈중심화, 탈영토화 라 일컫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서 개인 간의 인격적 관계 는 피상화되고 공동체적 유대도 약화된다. 개인의 고립화 현상이 심화되고 계층도 다원 화, 분산화된다. 이것이 곧 삶의 유목화 현상이다. 4) 이 유목화 현상이 가장 넓은 영역에 서, 최대 규모로 전개된 것이 곧 세계화 다. 이러한 문화사회적 상황에서는 문맥이 없는, 기원( 起 源 )이 소실( 消 失 )된, 파편화된 정보들이 범람하여 우리의 삶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지성도 결핍되고, 아름다움과 사랑 을 추구하는 정서적 요구도 피상적인 감각적 쾌락의 추구에 자리를 내주고 말기 쉽다. 또한 높은 층위에 자리잡고 있는 숭고한 가치를 의욕하고 이를 달성하려는 실천의지도 약화되고 만다. 오늘 한국에서 진지한 교육종사자들이 우려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현상이 아닐까? 오 늘 우리가 새삼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문명의 전환기적 상황이 우리 에게 그것을 긴절( 緊 切 )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 초중등 고등 각 학교급별로 수준과 차원은 다르겠지만, 그 기본 오리엔테이션은 다 함께 바뀌어야 한다. 첫째, 지적인 학식교육에서는 무엇보다도 세분화된 분야들의 위상을 전체 속에서 가늠 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줘야 한다. 정보사회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문제는 대체 로 여러 지식분야에 걸쳐 있는 복합적인 문제다. 이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능력이 없으 면 부분에 관한 전문지식도 무력해지기 쉽다. 따라서 문제연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안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통찰력은 실은 여러 가지 자료를 하나의 틀 안에서 종합 하는 능력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융복합 교육이 절실해진 배경이 이것이다. 둘째, 다양한 양식의 정서교육이 복원되어야 한다. 심미적 감수성도 길러줘야 하고 사 4) 쥘르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최명관 역), 앙티 외디푸스, 민음사 2000 참조 86 한국교양기초교육원

93 04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랑의 숭고함도 각성케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서적인 것을 합리적 사유와 양립시키 고 함께 수용할 수 있는 인격의 폭을 넓혀주는 교육이 복원되어야 한다. 즉 이성과 감성 을 배타적으로 양자택일하는 것이 아니라, 이 양자를 함께 수용하여 넘나드는 능력을 길 러줘야 한다. 셋째, 유목화 되는 공동체의 와해를 견뎌낼만한 도덕적 힘을 길러줘야 한다. 디지털 기술은 시공간적 제약을 허물어뜨림으로써 제도적인 물리적인 제약을 통해 시행했던 도 덕적 통제를 일거에 무력화시켰다. 이제 도덕성은 더더욱 각 주체의 내면적 자율성에 의 존하게 되었고, 이 도덕적 내재율 없이는 공동체의 건강을 보장해 줄 외재적 방도가 매 우 약해진 것이다. 세계화 현상을 염두에 두면서 강조되는 이른바 국제적 차원의 경쟁 력 이라는 것도 도덕적 지반이 붕괴되면 한 순간에 무력해진다는 점을 새삼 각성케 해야 한다. 공동체적 삶 이라는 인간의 삶의 방식은 그 양상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소멸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아와 타아를 연결시키는 도덕성의 토대 없이는 공동 체의식이라는 것도 공허해질 것이요, 공동체의 해체는 인간성의 와해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한국의 교육은 산업화에 필요한 특정 분야의 전문능력의 함양에 중점이 주어 져 왔었다. 강도 높은 산업화를 통해 급속히 국가사회를 근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선진 문 물의 기초가 되는 특정 전문분야의 지식과 기술 을 단기간 내에 대폭적으로 학습-수용하 는 것이 절실히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사회도 달라졌다. 한국도 급속 히 정보사회로 이행한 것이 현실이므로, 산업화에서 요구되었던 특정의 기성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만으로는 교육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한마디 로 말해 전인적인 인성교육 이 특정 직업교육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기초가 된 것이다. 오늘의 정보사회에서는 지식도, 기술도, 산업도 분화, 전문화보다는 융합, 종합화의 길을 가는 것이 일반적 추세인데, 거기서 요구되는 것은 세계와 삶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지혜요, 정서적인 감응능력이요, 주변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협력하는 도덕적 자질 인 것이다. 4. 인성교육의 방법 기성의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 역점을 두어왔던 종래의 교육은 주로 교실에서 진행되 는 학식교육이었다. 이제 교육의 방법도 교육의 목표와 내용이 달라지는 데 따라 달라질 한국교양기초교육원 87

94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수밖에 없다. 지적 영역의 교육에서는 우선은 사실 세계에 관한 지식교육에서도 여러 분야의 탐구 성과를 연관시키면서 그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지적 연결 지평을 확보해 주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이에서 더 나아가서는 주어진 사실을 넘어서는 가치와 의미의 세계에 대해 성찰하는 반성적 능력을 함양해 주는 지성 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흔히들 지적하듯, 일방적인 지식 전달이 아니라 문제제기와 대화, 토론 등의 방법이 채택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질문을 찾아 가슴에 품게 되도록 유도하는 교육 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정서적 감응능력의 함양 교육에서는 신체적 체험을 포함한 정서적 체험을 깊이 함으 로써 부지불식간에 감정이 순화되어 정서의 깊이가 더해지도록 입체적인 교육방법이 다 양하게 채택되어야 할 것이다. 신체적 활동을 통한 심신 단련이나 음악 연주나 감상을 통한 감수성의 심화 교육은 매우 유익한 교육이 될 것이다. 물론 예체능계의 여러 분야 에서 각 학교급에 아울리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체험중심으로 개발 시행해야 될 것 이다. 도덕성의 함양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 의식의 함양 역시 이론적인 지식 교육을 통해서보다는 실천적인 활동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넓은 의미에서의 사회적 체험 이 그 주요 내용이 될 것이다. 어떤 덕성을 함양하려면 크고 작은 사회적 관계 속에 서 그런 덕성이 내포된 덕행을 몸소 되풀이하여 실행함으로써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겁이 나더라도 용감한 행동을 거듭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점점 용감해지는 것 이 그런 이치이다. 지성과 정서와 덕성의 함양이 인성교육의 내용임을 밝혔지만, 오늘 한국적 상황을 고 려해 볼 때 이 중에서도 가장 긴절한 것은 역시 덕성의 함양이라고 본다. 많은 교육학자 들이 인성교육을 거의 덕성교육과 동일시하다시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근대 이후 서양 철학에서는 이성을 흔히 과학적 이성과 규범적 이성으로 구분한다. 5) 전자가 주어진 사태를 합리적인 사고의 틀 속에 넣어 분석하고 그 결과를 다시 종합하여 자연적 사실에 대한 중립적 지식을 제공하는 지적 능력이라면, 후자는 주어져 있는 세계 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형성해 나가야 할 세계, 우리가 소망하고 추구하는, 마땅히 있 어야 할 세계를 찾고 이를 구현할 방도를 찾는 지적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규범적 이성은 그 규범적 이상을 실현하는 동력의 원천인 의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5) Kant는 오성(Verstand)와 이성(Vernunft)로, Hegel은 계산적 이성 (raisonnierende Vernunft)과 사변적 이 성 (spekulierende Vernunft)으로, 현대의 비판이론가들은 도구적 이성 (instrumentale ernunft)과 해방적 이성 (befreiende Vernunft)으로 구분하지만, 상식적 언어로 바꾸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고 본다. 88 한국교양기초교육원

95 04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쇼펜하우어(A. Schpenhauer, 1788~1860)는 이성은 다만 의지의 종복( 從 僕 )일 뿐 이라고 말한 것도 실은 이를 가리킨 말이요, 그에 앞서 칸트가 순수한 실천이성 을 선의지 라는 다른 말로 표현한 것도 이를 가리키는 것이다. 인성교육이 잘 이루어진 훌륭한 전인적 인격체에서는 이 양자가 유리되지 않는다. 삶에 목적을 설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행위에 규범을 제시하고 행위가 실현해야 할 가치를 제시해 주는 이 지성은 이를 실천하는 의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을 뿐 아니라, 감정적-정서적 활동과도 잘 협동한다. 즐거워하되 음탕하지 말 것이며, 슬퍼하되 마음 상하지 말라 는 6) 공자의 교훈은 감정-정서의 활동에 지성이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 를 보여주는 말이다. 감정적 정서적 작용의 고유한 성격을 해치지 않되 그것이 전인적 삶 의 균형을 깨트리지 않도록 균형추의 역할을 헤 주는 것이 지성이라는 말이다. 그러고 보면 지성은 감정-정서에 대해 중립적이거나 의지에 대해 종속적인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이 둘을 이끄는 위치에 있는 것으로도 생각된다. 7) 유가( 儒 家 ) 식으로 해석해보자면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겁고 좋아하고 싫어하고 욕심 내는 마음 8) 이 선행( 善 行 )의 원천이 되는 네 가지 덕 9) 을 낳는 마음으로, 즉 불쌍히 여기는 마음, (나의 허물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허물을) 미워하는 마음, 양보하려는 마음, 옳고 그름을 가리려는 마음 10) 으로 정련하고 고양시키는 것은 역시 이 지성의 힘이다. 5. 인성교육의 현실 문화가 꽃피우려면 그 문화공동체의 구성원 대부분이 문화적 존재로 고양되어 격조 높은 문화생활을 영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동체의 구성원이 이런 생활을 할 수 있 으려면, 그들이 전인적 인격체로 잘 성숙해져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물론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인성교육 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특히 성숙한 지성 이 정서적-의지적 삶의 영역을 균형 있게 조화시켜야 할 것이다. 규범적 이성 으로서의 6) 論 語, 樂 而 不 淫 哀 而 不 傷 7) 플라톤은 이성을 기백( 氣 魄 )과 욕망이라는 두 마리의 말을 이끄는 마부와 같은 존재로 비유한 적이 있는데, 이 때 기백이란 의지의 힘을 가리키는 것이요, 욕망이란 감성의 경향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성이 감성과 의지를 모두 제어하고 통솔할 때, 인간의 삶은 조화로운 균형을 찾고 안정된 삶을 영위 한다고 본 플라톤의 생각은 사실 서양 철학의 중심에서 오랜 전통을 형성해 온 사상이기도 하다. 8) 七 情 : 喜 怒 哀 樂 愛 惡 慾 9) 四 端 : 仁 義 禮 智 10) 惻 隱 之 心, 羞 惡 之 心, 辭 讓 之 心, 是 非 之 心 한국교양기초교육원 89

96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지성이 삶의 목적과 의미, 실현되어야 할 가치, 마땅히 따라야 할 당위로서의 규범 등을 깊이 인식하고 실현하고자 할 때, 문화공동체는 번영할 것이다. 이 지성은 우리의 이상과 소망과 실천의 의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념적 성격을 지 닌다. 그런데 바로 그 점 때문에 그 보편성을 근거지우는 일이 어려움에 부딪친다. 목적 설정, 의미부여, 가치실현 등의 실천적 활동은 문화권이나 역사적 시대상에 따라 달라지 는 특수성까지도 수용해야 하므로, 이를 이끌어야 하는 지성이 보편타당성한 원리를 지 니고 있음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념적 갈등이 등장하는 소이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 지성이 공동체적 삶의 오랜 경험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본다면, 그 보편타당 성의 확보에 길은 있다. 인간의 경험 세계는 물론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그 시공간상에 서 서로 다르지만, 그래도 인간의 삶의 조건 가운데 공통되는 부분이 많고, 광범하고 장 구한 세월 동안 거기서 누적된 공동의 지혜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공동체적 삶의 경 험에서 빚어진 지성은, 대국적인 견지에서 본다면, 공동체의 구성원 대다수가 승복할 만 큼의 보편성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규범적 이성으로서의 지성의 보편성 문제는 현실에서는 공동체의 구성원인 각 개인이 그 공동체의 규범을 얼마나 어떻게 공유하느냐 하는 구체적 문제로 나타난다. 이는 곧 개인과 공동체가 어떤 관계를 갖느냐 하는 문제다. 그러나 우리 각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정신적 존재가 아니고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점차 정신적 존재로 성장한다는 사실은 개 인과 공동체의 상호의존적 관계를 잘 설명해 준다. 인간은 모두 성장하면서 직간접의 교육을 통해 비로소 정신적으로 성숙해진다. 그런 데 이 과정이란 그 공동체가 전승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영양분을 섭취하는 과정이요, 달리 말하면 그 공동체의 공동정신을 개인의 것으로 내면화하는 과정이다. 뒤르껭(E. Durkheim, 1858~1917)이라는 프랑스의 철학자는 가정에서건 학교에서건 혹은 사회에서 건 자라나는 아동이 받는 교육은 본질적으로 사회화 라는 교육이론을 폈는데, 이 때 사 회화라는 것은 다름 아닌 공동정신의 섭취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자마자 미국으로 입양된 아이는 미국에서 교육받고 미국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미 국정신을 섭취하여 미국인이 된다. 개인은 공동체 속에서 사회화를 통해 정신적 존재로 성장하는 것이지, 먼저 정신적 존 재로 태어나 추후적으로 공동체에 편입되는 것이 아니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인간 은 공동체의 일원이 되지 않고서는 인간 자체가 될 수 없는 존재다. 인간은 사회적 존 재이기 때문에 이성적 존재가 되었다 는 미국의 사회학자 미드(H. Mead, 1863~1932)의 주장도 이와 상통하는 것이다. 90 한국교양기초교육원

97 04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이렇게 보면 공동체적 삶의 문화적 고양은 무엇보다도 구성원 각자의 도덕적 자질이 개인과 공동체의 상호의존관계를 일상생활 속에서 충실히 구현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해 져야 가능한 일이다. 도덕적 토대를 갖는 공동체 정신을 문화발전의 필요조건이라 한다 면, 그 토대 위에서 구성원 대다수가 지성적 정서적으로 성숙한 인격체로 고양되는 것은 문화대국의 구현을 위한 충분조건이 될 것이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 91

98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토론4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홍 성 기 아주대학교 기초교육대학 교수 1. 인성교육의 근원 : 인간존재의 이중성 정리: 손동현 교수의 인성론은 인간은 자연적 존재이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생존할 수 없는 문화적 존재 라는 인간의 이중성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문화적 존재로서 인간의 인 성이란 자연 상태의 본성이 아니라, 자연 상태를 극복하면서 실현해야 할 가치로서 이 상적 인간상 을 말한다. 그렇다면 손동현 교수의 이상적 인간상은 어떤 모습일까? 손 교 수는 바람직한 인간상의 3가지 측면을 언급하고 있다: 첫째, 개인의 고유한 인격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 존재, 둘째 인간 의 각종 차별상을 넘어 평등한 만인에게 보편적으로 타당한 것, 셋째, 인간에게 보편적 으로 잠재되어 있는 능력과 자질을 왜곡 없이 균형 있게 발휘할 수 있는 인격체가 그것 이다. 손동현 교수는 위의 이상적 인간상에서 첫째와 둘째를 공동체적 삶의 관점에서, 셋째를 개인적 삶의 관점에서 본 인성교육의 목표이자 그 내용이라고 말하고 있다. 토론: 일단 손동현 교수의 인성론은 동양사상과는 정반대의 입장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이점은 仁 義 禮 智 四 端 을 선천적인 德 으로 보는 儒 家 나, 無 爲 自 然 이라는 인간 의 행위 방식을 인간이 가야할 최고의 길( 道 )로 보는 老 莊 이나, 破 邪 顯 正 과 같이 잘못된 생각을 버리면, 더 이상의 추가적 노력 없이 인간의 본성이 저절로 드러난다고 보는 佛 家 와는 대비된다. 그러나 인성의 존재론적 이해의 차이가 곧바로 바람직한 인간상의 차 이로 나아갈 필연적 이유는 없다고 보인다. 다른 한편 손동현 교수의 바람직한 인간상의 개념은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다. 우선 만 들어야 할 가치로서 인성의 3측면에서 자유는, 서양의 정치철학적 맥락에서 볼 때, 일단 공동체의 성격에 더 가깝다. 즉 개인이 원하는 바를 제약받지 않는 상태로 자유를 규정 할 경우 이런 제약은 일반적으로 인간 간에 즉 공동체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 92 한국교양기초교육원

99 04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에서 자유는 개인의 인격을 실현시키기 위한 토대이다. 완성되어야 할 자유의 개념은 차 라리 동양사상에서 말하는 욕망으로부터의 해방 혹은 무지로부터의 해방 에 더 가깝다 고 할 수 있다. 평등 역시 인성의 측면이라기보다는 공동체에서 개인이 다른 개인과 같 이 갖고 있는 것들에 의해 드러난다. 즉 평등함 자체가 개인에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만일 평등을 인간이 다른 인간을 대하는 태도라고 본다면 그 근거가 있어야 하는 데, 동 양에서는 평등한 본성론(예: 유가의 四 端 )이 그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인성과 본성을 구 별하는 손동현 교수는 평등주의의 근거가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능력 과 자질을 왜곡 없이 균형 있게 발휘할 수 있음 은 분명히 바람직한 인간상의 모습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워낙 포괄적인 역량을 의미함으로 인성교육의 목표라기보다는 교육 전체의 목표라고 보인다. 2. 인성교육의 내용 정리: 그렇다면 바람직한 인간상을 만들기 위한 인성교육의 내용은 무엇일까? 역시 3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데, 손동현 교수는 지성, 정서, 의지를 통해 인간의 삶을 완성시키고자 한다. 지성은 가치의 성찰, 정서는 아름다움과 사랑의 체험, 의지는 욕망 의 다양한 층위에서 인간의 능동적 활동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토론: 여기서 知 情 意 가 살아 있는 인간의 활동 전부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손동현 교수의 인성교육은 교육의 특별한 분과라기보다는 교육 전체에 담겨져 있는 인성교육적 측면을 담고 있고, 따라서 전인교육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흥미로운 점은 손동 현 교수가 근대 서구의 쾌락주의와 자유주의 를 하나의 사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자유주의는, Mill의 자유론 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본질적으로 사상의 자유가 그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쾌락추구의 자유 에 대한 논쟁은 사상의 자유를 요 구한다는 점에서(그 결과에 의해 한 사회에서 허용되는 욕망의 폭, 즉 절제의 정도가 결 정된다!), 심지어 사상의 자유의 정당성에 대한 논쟁 자체도 사상의 자유를 전제한다는 점에서 사상의 자유는 인간 공동체에서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자유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상의 자유는 내용적으로 평등한 대화의 가능성과 완전히 동치이다(물론 수많은 종류의 대화는 평등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타인과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태도가 바람직한 인간성의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손동현 교수가 이상적 인간상의 추 한국교양기초교육원 93

100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구에서 선택한 경험주의적인 입장과는 다른 선험적 인성 접근도 가능할 수 있음이 드러 난다. 3. 인성교육의 현대적 상황 정리: 현대사회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다. 손동현 교수는 세 가지 변화를 들고 있다: 첫째, 사유와 감각의 융합과 호환되면서, 논리적 합리적 사고를 기피하고 감각적 지각을 선호하는 문화생활의 확산, 둘째, 디지털 기술의 결과로 거리 ( 距 離 )의 소멸과 시간의 증발로 인해 욕구충족 요구의 동시성 내지는 조급성( 見 物 生 心 에 시간과 거리의 간격이 없어졌음!), 셋째, 공동체의 삶이 유목화, 탈중심화, 탈영토화 (세 계화)로 인해 인격적 관계의 피상화와 공동체적 유대의 약화되었다. 손 교수는 인성교육은 이런 현대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하여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 다. 즉 교육은 각각 파편화된 지식들을 전체 속에서 가늠할 수 있는 통찰력을 배양하고 (지성), 심미적 감수성을 길러서 사랑의 숭고함을 체화해야 하며(정서), 유목화 되는 공 동체의 와해를 견뎌낼 만한 도덕적 실천의지를 길러야 한다(덕성). 즉 현대적 상황에서 는 인성교육이 모든 교육의 기초가 되어야 할 만큼 위험하다. 토론: 손동현 교수의 디지털 사회 인성교육론 은 산업혁명에 대한 낭만주의 예술가들 의 부정적 태도를 연상시킨다. 낭만주의자들은 산업혁명에 의한 도시화와 기계문명화, 그리고 대중사회의 출현에 대하여 自 然 의로의 도피를 선택하였지만, 인간은 자신이 살 수 밖에 없는 사회에 대한 부정적 가치판단을 오래 끌 수는 없다. 결국 군중과 새로운 문명으로 가득 찬 도시의 삭막함, 고독 자체가 예술작품의 대상으로 들어왔고, 20세기에 는 도시 자체가 모더니즘의 원천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디지털 사회가 가져온 혁명적 기 술변화와 그에 따르는 삶의 방식의 변화를 역전시킬 가능성이 없다면, 우리는 디지털 사 회가 인성에 끼치는 부정적 측면을 교육으로 보완하기 보다는, 합리적 사고의 기피와 욕 망추구의 동시성과 인간관계의 유목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하에서도 이런 사회를 유 지시키기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사회구성원의 지적, 정서적, 의지적 측면을 교육하는 것 이 더 현실적일 수도 있다. 94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01 04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4. 인성교육의 방법 정리: 현대적 상황에서 도출된 인성교육의 개혁은 교육 일반에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즉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지적 연결 지평의 확보, 신체적 체험을 포함하여 정서적 체험을 깊이 하는 체험중심 교육, 사회적 체험 을 통한 덕성 함양과 공동체 의식의 개발 이 그것이다. 오늘의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이 중에서도 가장 긴절한 것은 역시 덕성의 함양이라고 본다. 토론: 손동현 교수의 교육방법론은 그 가치가 확인된 전인교육의 오래된 방법론이다. 孔 子 도 자신을 博 學 한 사람으로 아는 제자에게 자신은 단지 一 以 貫 之 할 뿐이라고 말하 였다. 朱 子 는 大 學 章 句 序 에서 교육의 내용을 임금(성인)이 몸소 실천하여 체득한 바 로 규정지었다. 그리고 덕성 함양과 공동체 의식의 개발 역시 과거의 교육의 목표였음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렇다면 과거에도 중시했던 교육의 목표와 방법이 현대의 크게 바뀐 상황에서도 요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를 들어 현재 한국의 자살률을 이끌고 있 는 농촌 노인의 자살증가에 대한 원인은 저출산, 농촌공동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변 화, 복지의 사각지대, 빈곤 등이 모두 합쳐서 일어나고 있다. 여기서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하여 국가와 개인의 역할과 함께 교육이 책임져야 할 인성교육의 측면은 무엇일까? 5. 인성교육의 현실 정리: 손동현 교수는 인성이 바람직한 인간상의 모습이라는 가치적 측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념적 성격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 즉 개인마다, 집단마다 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상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보편타당한 인간상을 주장하고 정당화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손동현 교수는 지성이 공동체적 삶의 오랜 경험에 서 빚어진 것이라고 본다면, 누적된 공동의 지혜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공동체의 구성 원 대다수가 승복할 만큼의 보편성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고 본다. 다른 한편 손동현 교수는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이성적 존재가 되었다 는 미국의 사회학자 미드(H. Mead)의 주장을 인정하면서 개인은 공동체 속에서 사회화를 통해 정신적 존재로 성장한다고 본다. 특히 인성이 정신적 가치와 분리불가능하다는 점 한국교양기초교육원 95

102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에서 규범적 이성으로서 지성의 보편성 문제 는 불가피하게 공동체와 개인 간의 관계 설 정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손동현 교수는 도덕적 토대를 갖는 공동 체 정신을 문화발전의 필요조건이라 한다면, 그 토대 위에서 구성원 대다수가 지성적 정 서적으로 성숙한 인격체로 고양되는 것은 문화대국의 구현을 위한 충분조건이 될 것이 다 라고 결론짓고 있다. 토론: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손동현 교수는 인성론에 대하여 경험주의적 접근을 하 기에 바람직한 인간상 의 설정에서 보편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문제를 삶의 오래된 경험으로부터 누적된 지혜 의 힘을 빌려 해결을 시도하 였다. 그러나 누적된 지혜가 새로운 사회 현실에 대응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을까? 우리 는 20세기에 있었던 사회주의 혁명기에 새로운 인간상 이 요구되었고, 그러한 인간상이 얼마나 누적된 지혜와 다른지를 알고 있다. 즉 인성의 이념화는 얼마든지 급진적일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손동현 교수의 해결책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보인다. 다른 한편 인성을 공동체와 개인 간의 관계 설정에서 보는 손동현 교수의 입장은 인간 의 언어가 사회적 산물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언어 없이 정신세계 를 언급한다는 것 자 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손동현 교수의 주장은 극히 타당하다. 규범적 이성으로서 지성의 보편성 문제 에 대한 손동현 교수의 입장을 이어 받아 토론 자는 인성교육의 문제를 처음부터 공동체 일반과 개인 간의 선험적 관계론에서 출발하 여 바람직한 인간상의 보편성을 확보하는 길을 가보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공동체에서 피할 수 없는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방법인 폭력과 회유 그리고 설득에서 마지막 설득이 유일하게 도덕적으로 정당화 될 수 있다면, 설득에 필요한 사 상의 자유 와 대화의 평등성 을 공동체의 특징 및 구성원 모두가 인정한다면 우리는 자 유주의를 확보한 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여기에 경제체제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음으로 정치라는 구성원 모두의 이해관계가 달려 있는 영역에서 자 신의 문제 해결에는 자신이 참여한다 는 원칙에 입각하여 모든 구성원이 정치라는 사회 적 대화에 참여하고, 이때 의견의 일치가 불가능할 경우 다수결을 결정원리로 도입한다 면 우리는 보편적 민주주의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보편적 민주주의는 다수결로 사상 의 자유 혹은 민주주의 자체를 폐지할 수 있으므로(히틀러의 선거를 통한 집권과 바이마 르 공화국 민주주의), 우리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그 핵심으로 갖는 정치체제 로서 자유민주주의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정치체제와 정치이념을 구별해야 한다. 즉 여러 가지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이념이 허용되는 場, 틀로서 정치체제가 바로 96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03 04 인성교육의 이념과 현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정치체제이다. 우리는 정치이념으로 넘어가지 않더라도 공동체의 구성원은 자유로워야 하며, 설득을 목표로 하는 대화에서 타인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두 점 은 손동현 교수의 바람직한 인간상의 세 측면 중 앞의 두 부분과 관계가 있다고 보인다. 세 번째 측면인 능력과 자질을 왜곡 없이 균형 있게 발휘할 수 있음 은 개인의 역량 개 발과 함께(손동현 교수의 해석), 어떤 점에서는 자유 혹은 평등의 적극적 해석이라고 보 이며, 그 전제로 구성원들 간의 연대감(solidarity)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연대감의 정당화는 일단 사회 구성원의 역할(role)의 상호관계성(reciprocality) 혹은 전 체-부분의 상호의존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자신의 존재근거로서 타인 에 대한 배려 와 연대의식은 공동체의 유지에 필수적이다. 이점은 동양사상 중 佛 家 의 緣 起 說 과도 관 련지을 수 있다. 이러한 연대의식은 당연히 시간과 공간의 지평을 확장하여 역사와 자연 으로 확대될 수 있고, 이런 확장된 연대감은 단순히 역할의 상호관계성을 넘어 본래 인 간은 우주 전체와 분리불가능하다 는 全 一 論 的 (holistic) 혹은 여러 종교에서 볼 수 있는 合 一 論 的 사고로 확장될 수 있다. 여기서 손동현 교수가 제시한 바람직한 인간상의 세 측면은 경험주의적 접근과 함께 선험적으로도 접근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손동현 교수의 인성론의 보 편성이 확인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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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Chapter 05 CMLP : 창의 인성 리더십 캠프 발표 : 김 애 주 (동국대 교수) 토론 : 이 향 만 (가톨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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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05 CMLP : 창의 인성 리더십 캠프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발표5 CMLP : 창의 인성 리더십 캠프 김 애 주 동국대 영문학과 교수, CML 연구소장 I. CMLP 란 무엇인가? Creative Mindful Leadership Program. 창조적이고 깨어있는 리더를 양성하는 창의 인성 프로그램이다. 창조적이고 깨어있는 리더란 지금 여기 에 의식을 집중함으로써 고도의 정신력을 지니며 따라서 문제 해결력과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난 리더를 가리킨 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 배경은 인성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인식을 하고 있기 때 문이다. 우선 인성이란 근본적으로 지극히 긍정적이고, 큰 잠재력을 지닌 인간의 본성 이며 이웃과 사회에 대해 큰 사랑을 가지고 있다 는 인식에 근거를 둔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인성 교육 은 그 본 모습을 회복하여 작은 나 에서 벗어나 큰 나 로 지속적으 로 변화하게 지도하며, 자아 존중 위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창의성을 발현하게 이 끄는 교육을 말한다. 1) 1) 인성, 인성교육이란 무엇인가? 2010년 교육과학 기술부에서 창의. 인성 교육 기본방안 을 확정하고 발표함으로써 인성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인성이란 무엇인가? 인성교육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성교육은 거 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실시되는 곳도 없다 시피하다.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교육이 사실상 입시 위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도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할 기회, 사회적 인식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사회로 진출하게 된다. 그 결과 정신적 장애로 고통당하는 사회인이 많을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를 위한 헌신 등 성숙한 시민의 덕목을 결여한 사람들이 증가하게 된다. 인성이란 무엇인지? 를 정의하는 것은 인성 교육의 방법론을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방향설정이 된다. <국내의 정의 > 1) 홍석영 : 한국교양교육학회/대학교양교육협의회/한국교양기초교육원 2013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인성개 념 및 인성의 교육 가능성에 대한 고찰 발표. 그리스 소크라테스와 무어의 윤리학, 비트겐슈타인의 언어학에 근거하여 인성의 개념을 규명하였다. 인성이란? 우리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성품. 타고난 것이거나 성장 과정에서 길러진다. 품 성, 덕성 개념과 겹쳐져 있다. 인성교육이란? 없던 성품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기보다 갖고 있는 성품을 찾아 계발하도록 하는 것이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01

108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존재 의미와 방식을 제대로 인식하고, 사회와의 관계를 건강 하게 이루게 할 수 있도록 변화 를 이끌어내는 교육을 지향하는 CMLP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첫째, 의식의 차원을 높이는 깨어있음(mindfulness)의 인성 교육을 통해 우리의 미래인 2030 세대들을 자유, 창조, 나눔의 21세기 New 청년 인재로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다. 둘째, 차세대 청년 리더 양성을 위해서는 주입식의 수동적 교육이 아니라 자기 주도 적 교육이 필요하며 그것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셋째, 상호작용하는 소통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social network를 중시, 대학생 때 부터 종적, 횡적 인맥을 관리하게 도와준다. 다. 의도적 변화이기 보다 함양이다. 2) 김용춘(한국교육개발원 교수) : 인성이란? 도덕적 가치가 개입된 인격과 개인이 지닌 독특한 특성의 총체 인성교육이란? 바람직한 인성을 형성함으로써 전인을 키워내는 과정. 바람직한 인성이람? 건강한 자 아, 자기 성장, 원만한 대인관계, 도덕성을 갖춘 사람이며 인성교육은 그것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하 는 것. 3) 박병기(한국교원대학교 교수) : 인성이란? 타고난 선한 본성. 근본 성품인 불성. 붓다가 될 수 있는 가능성. 인성교육이란? 계(규범과 규율), 정(선정), 혜(경전공부) =>공감능력 기르기, 명상, 봉사활동이나 체험 활동 <국외의 정의>: T. 리코나(T. Lickona) : 통합적 인성교육론자 : 인성이란? 도덕적 인지, 도덕적 감정, 도덕적 행동 인성교육은? 존중과 책임 두 가치를 길러주기 위한 의도적 노력. 행동을 목표로 해야 한다. (전략으 로는 교사는 도덕적 행동과 민주적인 지도를, 학생들은 도덕 교육, 규율, 협동 학습, 반성, 갈등 해결 법, 배려 행위, 부모와의 협력 등을 배워야 한다.)====> 학교는 도덕적 공동체 2) 미국의 경우 (김왕동) : 인성교육?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창의성 및 시민교육과 결부. 존경, 정의, 공평, 배려와 같은 윤리 적 덕목 뿐 아니라 다양성, 책임, 신뢰, 시민의식 같은 시민 덕목 강조. 최근에는 창의성과 결부하여 윤리교육의 중요성 강조. 교육과정에 접목된 인성 교육 : California Oaks High School 교사들은 도덕적 문제해결과 윤리적 사고 덕목을 다양한 교과목에 접목. Davis Elementary에서는 부모와 교사, 직원, 교장으로 구성된 학교개선 위원회가 인성교육 원칙(다문화 존중, 상호 존경)을 수립, 철저히 감독.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민간부 문 비영리 전문기관의 활발한 활동 한국 인성 교육의 현황 정부는 2009년 말부터 창의.인성 교육 정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창의성 교육에 관한 것이요, 인성교육에 관한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이는 인성교육에 대한 방향 설정이 쉽지 않으 며, 과거와 차별성을 갖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으로 판단된다. (김왕동) 2010년도 교육과학 기술부 창의.인성교육 기본방안 확정 : 유아단계로부터 대학까지 포괄 이규석 교육과학기술부 학교교육지원 본부장: 창의인성만이 학생들의 성공을 보장한다 ( 발표) : 창의인성교육이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동시에 더불어 살 줄 아는 인재를 양성하는 미래교육. 문제점은 창의인성교육의 개념이 사회적 합의가 없었다는 것. ===> 프로그램 개발, 교수 인력 확립이 필요 이러한 정의들과 현황을 놓고 볼 때 인성은 윤리의식, 자아 정체성의 확립, 창조적 능력 등으로 보고 있으며 인성 교육 방법으로는 도덕 교육, 봉사 활동,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장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 다. 하지만 가장 강조점은 대부분 윤리 의식과 도덕률 함양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인성 교육이 초 보 단계이다 보니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 효과도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태이다. 102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09 05 CMLP : 창의 인성 리더십 캠프 대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다. 능동적인 참여, 강사 와 학생들의 상호 작용을 통해 자신과 사회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해결하는 problem-solving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대학 캠퍼스 내에 국한된 사고와 행동을 지 양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덕목, 행동 강령 등을 미리 학습함으로써 사회와의 거 리감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나아가 개개인이 지닌 잠재력을 자유롭게 활 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의적인 생각을 무한히 펼칠 대학 문화를 창출하 는 것이 바로 창의인성 교육의 목적인 것이다. 이 모든 요소들이 이루어지기 위해 CMLP 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본래 모습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을 찾게 도와주며 내적 훈 련을 통해 그것을 깊이 자각하게끔 기획되었다. II. 변환학습과 긍정적인 인간 본성 이론 그렇다면 본 발표자가 보는 인성은 무엇인가? 인성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질 문에 대한 답을 위해서 변환학습(Transformative learning)의 이론적 틀을 빌려온다. 변환 학습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우리의 존재 방식을 극적으로 그리고 영구히 변화시키는 의식의 변화이다. 그러한 변화는 우리 자신, 우리의 자아가 위치한 곳, 다른 사람과의 관 계, 자연계와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포함한다 (Jack Mezirow xvii)고 잭 메찌로는 말한다. 변환학습의 바탕에는 인간이 변할 수 있다는 믿음,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 이며 때로는 영구적이라는 생각을 깔고 있다. 또한 그러한 영속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자 신의 경험을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 의미부여와 가치부여를 할 수 있는 학습 을 전제로 한다. 변환학습의 교육 방식으로는 자유로운 반응을 유도하고, 자유롭게 토 론하며, 공동 작업을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입식보다 발견적 학습을 하도록 유도하 는 것 등이 있다. 목적은 보다 자유롭고, 사회적으로 책임질 줄 알며, 자율적인 학습자 가 될 수 있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깨닫게 도와주는 것 (Mezirow 30) 이다. 이와 더불어 본 발표자는 인간의 본성은 무한 잠재력을 지닌 순수 에너지 2) 이며 그것 은 의식, 잠재의식, 무의식 등 인간의 의식에 의해 자유롭게 활성화되지 못한다고 본다. 만약 의식을 조율할 내적인 힘이 강해진다면 인간은 의식의 흐름에 종속되지 않으며, 따 라서 하고자 하는 일에 강하게 집중할 수 있다. 이러한 집중력은 내부의 잠재력을 외부 2) 불교에서는 이것을 불성( 佛 性 )이라고 한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03

110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로 발화,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주므로 그것을 위해서 내적으로 집중하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III. CMLP의 방법론 첫째, 지금 여기 에 집중할 수 있는 내적 힘을 키우기 위해 무의식 체험을 실시한다. 한국의 선불교의 명상 방법론을 접목시킨 것으로 1)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도 입부 시간을 가지며(일종의 힐링 수업), 2) 명상 지도자의 지도하에 집중 명상을 실시한 다. 두 번에 걸친 강의를 통해 원리를 전달하고 2박3일 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숙박 하면서 집중 무의식 체험을 한다. 휴대폰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며 묵언을 함으로써 오롯이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데 정신적인 휴식 및 내부 집중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 둘째, 잠재력을 활용할 과제를 준다. 그룹별로 작업할 수 있는 미션을 주고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 ppt등으로 결과를 발표할 시간을 준다. 과제는 몸으로 직접 뛰어서 수행해야할 것들을 주는데, 가령 5만원 프로젝트, CMLP 홍보 등 텍스트 위주의, 캠퍼스 내에서 이루 어질 것 들이 아니라 사회와 직접 부딪혀서 만들어 내야할 실질적인 과제들을 준다. 셋째, social network를 위해 강의 내용도 학생들의 needs를 반영한 실질적인 강의로 구성하며, 강사들과 학생들이 연계해서 인맥 구성이 형성되도록 지도한다. 강의 내용으 로는 공간 창조, Mapping Practice 등이 있다. 홈페이지의 My Diary section에서 자신 들의 교육 과정을 기록, feedback을 받도록 하며 멘토링 신청을 통해 상담 및 인맥을 형 성하도록 한다. IV. 실제 교육과 학생들의 반응 <실제 교육: 2014년 6월 30~7월 21일, 10월 30일~12월 1일까지 2회에 걸쳐 동국대에서 시행> 104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11 05 CMLP : 창의 인성 리더십 캠프 1) 활동 내역 2014년 6월 30일 부터 7월 21일까지, 10월 30일부터 12월 1일 까지 진행된 CMLP 교 육은 무의식체험을 통해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고 그것을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체험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그것을 위해 CMLP에서는 마음의 원리에 대한 사전 강의, 힐링 시간, 그리고 2박3일에 걸친 무의식 체험, 이후 에너지 활용을 위한 Mapping Practice, CEO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강연자의 강연, 그룹 미션, 상담과 개별적 일지쓰기 등을 포함시켰다. 모집 공고는 공동 주최 측인 동국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및 서울 시 전역의 대 학에 홍보를 했다. 신청서에 자기 소개서 등을 받아 면담 결과 두 번에 걸쳐 각각 50~60 여명의 학생들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진로, 인간관계, 창의성 순서로 프로 그램에서 획득하고자 한 동기를 밝혔다. (공고문 예시) 모 집 공 고 꿈을 찾는 여러분, 꿈을 이루고 싶은 여러분, C.M.L.P. 로 오세요! 진정한 나(true I) 와 만날 때 꿈은 이루어집니다. 2014년 C.M.L.P. (Creative Mindful Leadership Program)는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교육부 산하 한국대학교육 협의회 인성교육 3.0 지정 사업으로 동국대학교 C.M.L. (Creative Mindful Leadership) 연구소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신력을 갖춘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모든 창조의 시작은 여러분 각자에게 잠재된 무의식 에서 시작됩니다. 본 C.M.L.P. 는 창조의 근원인 무의식 을 실제 체험, 적용시키는 교육 입니다. 무의식을 체험한 Creative Director 여러분들은 1. 창의적 사고의 원리를 습득 하고 2. 사물의 다양한 모습을 직관 하고 3. 대상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 하게 됩니다. 자유롭고, 창조적이며, 행복한 내 주인공 과 만나 인생의 새로운 Vision을 만들어 보세요!!!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05

112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2) 교육 내용 첫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김애주 교수가 CMLP의 전체 내용, 목적 등을 ppt로 강의하 였다. OT 에 이어 자기 소개 및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나누는 다과회를 가 졌다. 다음으로 황수경 동국대 선학과 교수가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가졌다. 의식의 지수 등을 소개하고 자신의 마음 바탕화면을 점검하는 힐링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김홍근 Zen 연구소 연구원이 무의식 체험을 위해 사전 강의를 하였다. 근 본적인 Real I 와 만나기 위해 마음으로 진입하는 법을 가르쳤다. 김홍근 박사가 2박3일 간 동국대 국제선센터에서 학생들과 함께 숙식하며 무의식 체험을 하도록 지도하였다. 산만하고 분주한 마음을 거두어 들여 내면으로 향하는 지난한 시간을 견뎌내고 많은 학생들이 체험을 하였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 지를 체험했다고 발표하였다. 체험에 이어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는 Mapping Practice를 김애주 교수가 강 의, 지도하였다. 무의식 체험에서 무엇을 느꼈는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그룹 미션에 대한 그룹별 논의를 진행하였다. 최홍섭 삼성 전무, 장은희 공간 디렉터, 수불 스님 등이 기업의 창조성이나 공간 창 조, 그리고 마음에 관한 강연을 하였다. 무의식 체험을 하고, 마음 에너지의 활성화 를 체험하려는 학생들에게 실전에서 벌어지는 활용법은 아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그룹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회를 가졌다. ** CMLP 5만원 프로젝트 는 그룹별 각기 5만원 종자돈을 주고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어 돈을 불리는 것이다. 돈의 액수보다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협력하여 창출하는 지를 관찰한다. *** 가을 학기에는 CMLP 홍보 를 과제로 주었다. 그룹별로 협업을 해서 홍보를 하고 결과물을 제출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106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13 05 CMLP : 창의 인성 리더십 캠프 전체일정 (2) 주 과 정 내 용 강 사 강 의 실 1 오리엔테이션 C.M.L.P.?? (10/30) 김애주 동국대 교수 신공학관 대강의실 2 워밍업 Mind Energy (11/3) 황수경 동국대 교수 신공학관 대강의실 3 워밍업 Project Mission (11/6) 정효진 동국대 교수 신공학관 대강의실 4 무의식 체험 1 Who creates? (11/10) 김홍근 책임연구원 신공학관 대강의실 5 무의식 체험 2 2박 3일 무의식 체험 (11/14~16) 김홍근 책임연구원 대각전 (문화관 2층) 6 문제해결 1 Mapping Practice 1 (11/17) 김애주 동국대 교수 정효진 동국대 교수 신공학관 대강의실 7 문제해결 1 공간 창조 (11/20) 장은희 S.D (Space Director) 신공학관 대강의실 8 문제해결 2 Who am I? (11/24) 수불 스님 (동국대 국제선센터 선원장) 문화관 2층 학명세미나실 9 문제해결 2 Mapping Practice 2 (11/27) 김애주 동국대 교수 정효진 동국대 교수 신공학관 대강의실 10 수료식 Good-bye C.M.L.P.! (12/01) Us 신공학관 대강의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 107

114 제6회 핵심교양 기초교육과정 개발포럼 - <인성교육3.0> 선정단 사업 결과 발표 <수강 학생들의 분포 및 관심 > <수강 학생들의 반응 > : (동영상) 108 한국교양기초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