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石器 時代

Transcription

1

2 - 2 - 國史館論叢第 16 輯

3 - 3 -

4 - 4 - 國史館論叢第 16 輯

5 - 5 -

6 - 6 - 國史館論叢第 16 輯 吿

7 - 7 -

8 - 8 - 國史館論叢第 16 輯

9 - 9 - 吿 吿

10 國史館論叢第 16 輯

11 - 11 -

12 國史館論叢第 16 輯

13 - 13 -

14 國史館論叢第 16 輯

15 - 15 -

16 國史館論叢第 16 輯

17 - 17 -

18 國史館論叢第 16 輯

19 - 19 -

20 國史館論叢第 16 輯

21 吿

22 國史館論叢第 16 輯

23 吿

24 國史館論叢第 16 輯

25 - 25 -

26 國史館論叢第 16 輯

27 - 27 -

28 國史館論叢第 16 輯

29 - 29 -

30 國史館論叢第 16 輯

31 - 31 -

32 國史館論叢第 16 輯 吿 吿

33 - 33 -

34 國史館論叢第 16 輯

35 新石器文化硏究는 거의 볼 수 없는데, 發展期 中半 以後 日本學界에는 廣瀬雄一 小原哲 宮本 一夫 등 3인의 韓國新石器時代 專門硏究者가 나타나서 日本式 方法論을 도입하고 日本繩文 時代 硏究成果를 적용하였다. 이와 같이 1980年代 發展期에는 硏究史의 한 시점에 서로 다 른 硏究頃向性과 硏究主題가 공존해 있기 때문에 연구논문이 발표된 순서에 따라 硏究史를 서술하게 되면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고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 같다. 그래서 1980年代 發 展期의 硏究成果에 대해서는 硏究主題와 硏究傾向性에 따라 몇가지 부류로 정리하여 서술하 도록 하겠다. 신석기시대 유적이 전국 곳곳에서 발굴조사되어 硏究資料가 풍부해졌다는 점을 먼저 검토 할 필요가 있다. 1980년대 발굴조사된 重要遺蹟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釜山大學校에서 조사한 金海 水佳里貝塚遺蹟, 延世大學校와 東亞大學校에서 합동으로 조사한 上老大島貝塚 遺蹟 그리고 서울大學校가 연차적으로 발굴조사한 襄陽의 鰲山里遺蹟이라고 할 수 있다. 釜山大學校博物館은 이미 년에 新石器 後期에 해당하는 바윗그늘유적인 金谷洞 栗里貝塚180)을 發掘하고 이어서 水佳里貝塚181)을 1978년 1979년 2次에 걸쳐 조사하였다. 釜 山과 金海地域은 한반도 내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新石器時代 유적이 일찍부터 發掘 調査되고 다른 지역과 뚜렷이 구분되는 선명한 新石器時代의 地域的 特性을 가지고 있다. 水佳里貝塚 發掘調査와 보고는 또 하나의 新石器時代 자료를 첨가시킨데 끝나지 않고 東南 海岸地域의 新石器時代遺蹟을 세부적으로 編年하는데 공헌하였다. 水佳里貝塚의 報告者는 南海岸地域의 編年體系를 수립하는 방안으로서 다음과 같은 점에 착안하였다. 東三洞貝塚은 新石器時代全期間에 걸쳐 형성되었기 때문에 편년적인 흐름의 대강을 파악하는데는 기준이 될 수 있으나 서로 다른 文化期의 유물들이 한 층에 공존해 있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걸쳐 單一文化層을 형성하고 있는 新岩里A地域과 같은 貝塚이나, 自然層位가 細分 될 수 있는 水佳里貝塚의 각 文化層을 內挿시킨다면 地域編年을 세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崔鍾圭의 編年案182)인 隆起文 押引文 沈線文으로의 변천을 수용하고 新石 器時代 中期에 서 晚期에 걸치는 水佳里貝塚의 세분된 층위발굴을 기초로 하여 太線櫛文 文樣要素의 특징 과 施文部位에 따라 型式分類하였다. 이 분류를 기준으로 中期를 初 前 中 後葉으로 세분하 고 後期를 前 後半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새로이 二重口緣土器와 有孔土器를 특징으로 하는 新石器時代 晚期를 설정하였다. 上老大島貝塚遺蹟은 延世大學校와 東亞大學校에서 합동발굴하였다. 延世大學校 博物館에 서 출간한 報告書183)는 기존의 報告書 체제를 혁신한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다. 遺蹟의 地 形 地質 古氣候 古海水面에 대해 기술하고 있으며 堆積物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기초로 層 位區分하고 있다. 石器의 제작수법에 의한 분류와 용도에 의한 분류를 결합하여 각 유형의 層位別 個體數를 제시하였다. 土器의 문양과 형태를 분석하는데 있어서도 새로운 관점과 방 법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거의 모든 考古學用語를 순우리말로 바꿔 쓰고 있으며 토기의 文 樣을 新石器時代人의 생업경제와 관련시켜 이름 붙인 것은 매우 흥미 있는 착상이라고 생각 된다. 報告書 刊行 이후에도 延世大學校의 硏究陣은 上老大島의 遺物에 대한 철저하고 세부적인 연구를 계속해 왔다. 신숙정에 의한 토기의 연구,184) 장호수에 의한 석기의 연구,185) 이향숙 180) 金廷鶴 鄭澄元, 金谷洞栗里貝塚 (釜山大學校博物館, 1980). 181) 鄭澄元 林孝澤 申敬澈, 金海水佳里貝塚 I (釜山大學校博物館, 1981). 182) 崔鍾圭, 1977, 앞의 주 166). 183) 손보기, 상노대도의 선사시대 살림 (수서원, 1982).

36 國史館論叢 第16輯 에 의한 骨角器의 연구186)로 이어지며 최삼용은 동물뼈에 나타난 도살흔적을 연구187)하였 다. 신숙정은 土器胎土의 物理化學的 분석을 기초로 제작기술을 추론하였고 土器의 細部屬性 을 새로운 관점에서 고려하여 토기를 분류하고 層位別로 정리하였다. 특히 土器文樣을 新石 器人의 生活經驗내지는 生業經濟의 형태를 상징한 것이라고 본 점은 흥미있는 추론이다. 上 老大島의 문화층은 4층으로 구분되는데 제 1문화층은 덧띠무늬를 주류로 하여 東三洞遺蹟의 朝島 牧島期에 비견되고 제 2, 3문화층은 東三洞의 釜山期에, 제4문화층은 모래질의 겹입술 토기로 대표되어 남해안지역의 新石器 晚期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고 한다. 장호수의 石器硏究는 석기의 층위별 갖춤새에 따라 5기로 구분하였다. 석기의 제작수법상 의 특징에 따라 유형별로 나누고 石器의 用途를 推論하여 生業經濟 변천을 설명한 시도는 매우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즉 1,2기에서 사냥의 비중이 크다가 3기부터 채집활동이 늘 어나고 5기에 들어와 初期農耕이 시작되었다고 보았다.188) 그리고 상노대도 1기가 中石器文 化라는 점은 東亞大學의 發掘地點에서 더욱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지만 비슷한 시기에 해당 하는 주변지역의 유적들의 석기와 충분히 비교 검토되어야 그 시간적인 위치와 新石器文化 와의 관계를 보다 정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최삼용의 연구는 짐승뼈에 나타난 자른 자국을 각도 길이 빈도 밀집도 등 다양한 측면에 서 관찰하여 動物種別, 身體部位別로 나타나는 특징을 분석하였다. 도살과정과 고기와 가죽 힘줄 골수 등의 이용에 대한 추론을 목적으로 한 연구이다. 東亞大學校 博物館에서 발굴한 지점에서는 유적의 최하층에서 토기가 출토되지 않은 채 細石器만이 출토되어 그동안 한반도 내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中石器時代의 존재 가능성이 강력하게 시사되었다. 보고자가 不定形細石器, 楔形石器로 부르는 것이 일본의 先土器時代 末期의 것과 유사하며 캄차카반도와 沿海州와도 관계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新石器文 化의 시작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해야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189) 江原道地域은 日帝時代 有光敎一에 의하여 新石器時代 유물이 지표채집되어 보고된 적은 있으나 先史時代 유적이 거의 조사되지 않은 공백지대에 가까웠다. 1978년과 1980년 白弘基 에 의해 襄陽郡 鰲山里遺蹟의 유물이 지표채집되어 보고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끌게 되었 다.190) 報告者는 漢江系 尖底櫛文土器와 咸鏡道系의 平底櫛文土器가 공존하는 유적으로 보 고 양 계통 토기의 先後關係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다. 184) ① 신숙정, 상노대도 조갯더미유적의 질그릇 연구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1982). ②. 상노대도 조갯더미유적의 토기 연구 ( 白山學報 28, 1982) pp ) ① 장호수, 상노대도 조개더미유적의 뗀 석기 연구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2). ②, 상노대도유적의 석기 ( 孫寶基博士停年紀念 考古人類學論叢, 知識産業社, 1988) pp ) 이향숙, 한국 선사시대 간 뼈 조가비연모의 연구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7). 187) 최삼용, 상노대도유적의 동물뼈 화석에 나타난 자른 자국 ( 孫寶基博士停年紀念 考古人 類學論叢, 知識產業社, 1988) pp ) 장호수, 1988, 앞의 주 185). 189) ① 金東鎬, 上老大島의 先史文化硏究序說 ( 東亞大學校大學院論文集 Ⅷ, 1984) pp ②, 大老大島 (東亞大學校博物館, 1984). 190) 白弘基, 江原道 東海岸의 櫛文土器 文化 ( 歷史學報 87, 1980) pp.1 44.

37 韓半島 中西部地方과 東北地方의 新石器時代 編年은 따로따로 이루어져 양지역 사이의 先 後關係나 併行關係에 대해서는 증거를 마련하지 못하였다. 막연히 中西部地方의 尖底櫛文土 器가 시베리아의 最古土器와 닮았고 보다 고전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東北地方의 平底土器보 다 이른 시기에 해당할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이 남한학계의 통설이었다. 그러나 북한학계에 서는 西浦項의 Ⅰ期層을 B.C. 5천년까지 올라가는 新石器時代의 가장 이른 시기로 편년하였 다. 地表調査인 관계로 층위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白弘基는 鰲山里遺蹟에서 尖底土器 를 平底土器보다 이른 時期에 유입된 것으로 보았다. 이후 鰲山里遺蹟은 1981년에서 1987년 까지 서울대학교 박물관이 6차에 걸쳐 發掘調査하였다. 이 발굴을 통하여 한반도 신석기문 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이 발굴성과는 報告書191)와 다른 學術 誌192)를 통하여 發表되었다. 층위발굴을 통하여 유적의 맨 아래층에서 西浦項 Ⅰ期의 土器와 비슷한 平底口緣部押捺文 土器가 출토되고 그 위에 中西部地方의 尖底魚骨文土器가 출토되어 東北地方系가 中西部地 方系보다 앞서서 유입된 것이 입증되었다. 그리고 最下層住居址에서 채집된 시료로 방사성 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B.C. 6천년까지 올라가는 한반도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유적임이 밝혀졌다. 이러한 성과 외에도 모래층에 점토를 원형으로 깔아 놓은 특이한 형태의 住居址 組合式魚具 등 새로운 자료가 나왔다. 그리고 木炭面 위에 積石 혹은 配石한 遺構193)는 제 사용인지 야외취사용인지 그 용도는 잘 알 수 없으나 新石器人의 생활을 연구하는데 새로운 자료이다. 특히 出土된 흑요석의 형광 X-선 분석으로 그 산지가 白頭山임이 밝혀져 石材의 長距離交易이 이미 있었음이 알려졌다.194) 지금까지 알려져 왔던 新石器時代遺蹟이 大河邊이나 海岸에 분포하였던 것과는 달리 1980 年代 조사된 유적들 중에는 강을 따라 내륙 깊숙히 들어간 상류 혹은 지류 근처에서 발견된 것이 많아서 新石器時代 유적의 입지와 분포에 대하여 재고를 요하게 되었다. 韓半島新石器 文化를 지역적 특색에 따라 地域群을 구분할 때 크게 中西部地域, 南部地域, 東北地域으로 나누고 여기에 西北地域을 추가하기도 한다.195) 그런데 새로이 조사된 내륙지방의 新石器時 代 유적들은 各地域群의 특성을 공유하기도 하고 독자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어서 地域群의 구분에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보여진다. 1981년 安春培에 의해 發掘調査 報告되고196) 趙由典에 의해 다시 調査報告197)된 바 있는 山靑 江樓里遺蹟은 南江 上流에 立地하여 있고 출토되는 土器의 文樣으로 보아 南海岸地方 191) ① 任孝宰 權鶴洙, 鰲山里遺蹟 (서울大學校博物館, 1984). ② 金元龍 任孝宰 權鶴洙, 鰲山里遺蹟 II (서울大學校博物館, 1985). ③ 任孝宰 李俊貞, 鰲山里遺蹟 Ⅲ(서울大學校博物館, 1988). 192) ① 任孝宰, 鰲山里遺蹟 발굴조사 槪報 ( 月刊文化財 7, 1982) pp ②, 鰲山里遺蹟 發掘調査 進展報吿 ( 韓國考古學年報 9, 1982) pp ③ Im Hyo Jae, Fouilles du Site de Osan ni ( Revue de Corée Vol. 14 No. 2, 1984) pp ④, Osan ni: An Early Neolithic Settlement of Korea ( 三佛金元龍敎授停年退 任紀念論叢 I 考古學篇, 一志社, 1987) pp ) 任孝宰 李俊貞, 1988, 앞의 주 191) ③. 194) 任孝宰 權鶴洙, 1984, 앞의 주 191) ①. 195) 韓永熙, 地域的 비교 ( 韓國史論 12, 韓國의 考古學 I, 國史編纂委員會, 1983) pp ) 安春培, 山靑 江樓里 先史遺蹟 ( 釜山直轄市立博物館年報 4, 1981) pp ) 趙由典, 南江流域의 先史文化硏究 I 山靑 江樓里 先史遺蹟의 性格 ( 韓國考古學報 20, 1987) pp

38 國史館論叢 第16輯 新石器 中期에서 後期에 걸치는 유적으로 보고되었다. 1982년부터 조사가 이루어진 忠州댐 水沒地區에 대한 發掘을 통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내륙으로 들어간 南漢江上流 中原地方에서도 新石器時代遺蹟이 알려지게 되었다.198) 최근 이융조와 신숙정에 의하면 남해안지방과 한강유역 兩地域의 특색을 공유한다고 이야기되고 있다.199) 西海岸 一帶에도 여러차례 정밀한 地表調査200)가 있어서 많은 新石器時代遺蹟이 재조명된 바 있고 1988년도에는 烏耳島貝塚이 서울大學校博物館에 의해 발굴조사되어 보고된 바 있 다.201) 그리고 계속되는 서울 근교의 漢江流域 개발로 이제까지 發掘은 되어도 報告書가 나 오지 않았던 渼沙里202)와 岩寺洞遺蹟203)이 發掘 報告되었다. 1986년부터 시작된 陕川댐 水沒地區의 發掘을 통하여 그동안 新石器時代 遺蹟이 전혀 조 사되지 않았던 中南部 內陸地方에서도 新石器時代 住居址가 多數 發掘 調査되었다. 洛東江 의 支流인 黃江邊에 分布한 居昌郡 任佛里,204) 大也里,205) 陕川郡 鳳溪里206) 등의 諸 遺蹟에 서 출토되는 櫛文土器들은 中西部地方의 文樣要素가 채용되는 동시에 南海岸과 東海岸地域 에서 볼 수 있는 文樣要素도 공유하고 있다. 또한 中西部地方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 지역 에서 특유의 발달을 보이는 文樣이 施文된 櫛文土器도 있어서 이것을 鳳溪里式으로 불러줄 것을 제안207)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이지역 櫛文土器의 새로운 編年이 시도208)되기도 하였 다. 특히 任佛里에서는 隆起文土器가 출토되어 가장 內陸地方에 분포한 예가 되며 中石器文 化層도 존재한다고 하여 주목되고 있다.209) 특히 新石器 말기에 이르러서는 粘土質로 된 櫛 文土器, 砂質로 된 無文土器가 출토되어 新石器時代와 青銅器時代의 교체기의 양상을 밝힐 198) 忠北大學校博物館, 忠州댐 水沒地區文化遺蹟發掘調査綜合報告書 考古 古墳分野 I, Ⅱ (1984). 199) 이융조 신숙정, 중원지방의 빗살무늬토기 고찰 ( 孫寶基博士停年紀念考古人類學論叢, 知識產業社, 1988) pp ) ① 崔夢龍 盧爀眞 安承模, 白翎 延坪島의 櫛文土器遺蹟 ( 韓國文化 3, 서울大學校 韓國 文化研究所, 1982) pp ② 한영희 안승모, 서해도서지방의 지표조사 1 덕적도 굴업도 소야도 ( 中島 Ⅳ 부 록 1, 1983). ③ 지건길 안승모, 서해도서지방의 지표조사 2 대부도 선재도 영흥도 ( 中島 V 부 록 1, 1984). 201) 任孝宰 朴淳發, 烏耳島貝塚新浦洞 A,B 貝塚發掘調査報告一 (서울大學校博物館, 1988). 202) ① 尹世英, 渼沙里 住居址 ( 史叢 25, 1981) pp ② 任孝宰, 渼沙里緊急發掘調査 ( 韓國考古學年報 8, 1981) pp ) ① 岩寺洞遺蹟發掘調査團, 岩寺洞遺蹟緊急發掘調査報告 (1983). ② 岩寺洞遺蹟發掘調查團, 岩寺洞竪穴住居址復元基礎調査報告書 (1984). ③ 任孝宰, 岩寺洞 (서울大學校博物館, 1985). 204) ① 安春培, 居昌 任佛里 天德寺址 및 陜川 界山里 發掘調查 報吿 ( 嶺南考古學 3, 1987) pp ②, 居昌 任佛里遺蹟 發掘 進展報吿 ( 韓國考古學에 있어서 科學的 分析의 檢 討 第12回, 韓國考古學全國大會發表要旨, 1988) pp ③ _, 임불리 신석기시대 주거지에 대하여 ( 제13회 한국고고학전국대회발표요지, 1989). 205) 林孝澤 郭東哲 趙顯福, 大也里住居址 I (東義大學校博物館, 1988). 206) ① 沈奉謹, 陜川 鳳溪里 先史遺蹟 新例 ( 三佛金元龍敎授停年退任記念論叢 I, 考古學篇, 一志社, 1987) pp ② 沈奉謹, 陜川 風溪里 先史遺蹟調查槪要 ( 考古歷史學志 4, 1988) pp ) 沈奉謹, 1988, 앞의 주 205). 208) 安春培, 1989, 앞의 주 203). 209) 安春培, 1988, 앞의 주 203).

39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最近 張明洙는 江華 東幕里210)와 蟾津江下流의 貝塚遺蹟211)을 地表調查하여 보고하면서 古環境의 복원에 대한 세심한 논고를 첨가하고 있다. 蟾津江下流의 海岸地帶에 형성된 貝塚 遺蹟과 江上流에 형성된 遺蹟이 시간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은 충적세의 환경변화에 따라 적 절한 환경을 제공해 주는 장소에 입지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1988년에 발굴조사 된 統營郡 煙臺島遺蹟212)은 貝塚 아래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人骨과 함께 新石器時 代 墓葬遺構가 조사되었다. 1980년대 초반에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新石器時代 연구성과는 文化史 編年의 골격이 마 련된 것이라 하겠다. 地域群內의 層位關係에 의하여 地域編年을 하고 地域群間의 土器型式, 비교를 통하여 한반도 전체의 編年을 시도하였던 종래의 編年과는 달리 層位關係와 型式分 類뿐만 아니라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치를 이용하여 보다 타당성 있는 한반도 전체의 新石器 時代 編年을 이룩할 수 있었다.213)유적과 그 層位를 통하여 遺物複合體의 유형을 파악하고 그 유형들을 비교하여 相對序列을 결정한 뒤, 그것을 절대연대측정하여 검증하면서 相對序 列에 시간적인 폭을 부여하는 것은 가장 타당한 編年의 절차라고 생각되며 유럽214)이나 중 국215)의 신석기시대 편년도 그러한 방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1980년대 전반에 이루어진 중부지방과 韓半島 전체의 編年은 任孝宰에 의해 이루어졌고 南部地方의 編年은 鄭澄元의 공헌이라고 할 수 있다. 1980年代 中後半에 들어서면 新石器時 代 編年과 문화교류의 연구에 日本人學者의 연구가 두드러진다. 특히 型式分類의 규칙과 型 式變遷의 원리를 전제하면서 극히 세부적인데 이르기까지 분류하고 編年하고 있다. 任孝宰의 韓半島 新石器時代 編年硏究는 中西部地方의 櫛文土器 變遷을 통한 相對序列의 결정216)과 各地域의 土器變遷의 綜合217) 및 韓半島 全地域의 放射性炭素年代 測定値를 이용 한 韓半島 全體 新石器時代 編年218)이라는 두 단계의 작업을 거쳐 완성되었다. 任孝宰는 中 西部地方 櫛文土器의 변천은 口緣部 厕體部 底部 등 三部位別 施文이 생략되어 가는 과정에 210) 張明洙, 江華 東幕里 빗살문土器의 遺蹟과 遺物 ( 古文化 30, 1987) pp ) 張明洙, 蟾津江下流의 貝塚文化 ( 古文化 34, 1989) pp ) 韓永照, 慶南 統營郡 煙谷里貝塚 發掘調査 槪要 ( 第32回 全國歷史學大會 發表要旨), 1989) pp ) 任孝宰, 放射性炭素年代에 의한 韓國 新石器文化의 編年硏究 ( 金哲埈博士華甲紀念史學 論叢, 知識產業社, 1983) pp ) Whittle, A., Problems in Neolithic Archaeology))(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8) pp Waterbolk, H.T., The Integration of Radiocarbon Dating in Archaeology ( Radiocarbon Vol ) pp ) 安志敏, 略論我國新石器時代文化的年代問題 ( 考古 1972년 6기, 1972) pp Chang, K.C., The Archaeology of Ancient China (Yale University Press, 1977) pp ) ① 任孝宰, 韓國櫛文土器の展開 (唐津灣周邊遺蹟調查委員會 編, 末盧國, 六興出版, 1982 pp ②, 西海岸地域의 櫛文土器文化 ( 韓國考古學報 14 15, 1983) pp ) 任孝宰, 土器의 時代的 變遷過程 ( 韓國史論 12, 韓國의 考古學 I, 國史編纂委員會, 1983) pp ) ① 任孝宰, 放射性炭素年代에 의한 韓國 新石器文化의 編年연구 ( 金哲埈博士回甲紀念 史學論叢, 知識産業社, 1983) pp ② 任孝宰, 編年 ( 韓國史論 12, 韓國의 考古學 I, 國史編纂委員會, 1983) pp ③, The Neolithic of Korea: A Consideration on Chronology and Morphological Transition of Ceramics ( 尹武炳博士回甲記念論叢, 知識産業社, 1984) pp

40 國史館論叢 第16輯 의해 설명할 수 있다고 보고, 口緣部에서 底部까지 施文된 것에서 먼저 底部의 문양이 생략 되고 다음으로 洞體部의 文樣이 생략되면서 口緣部에만 文樣이 시문된 것으로 변천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각 施文部位別 文樣耍素를 검토하여 部位別 文樣選定의 규제가 시간의 흐름 에 따라 퇴화되어 가는 것이 또한 編年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변천의 과정을 단순한 型式論的 입장에서 보증하는 것이 아니라 任孝宰는 각 시기의 標式遺蹟에 대 한 放射性炭素年代 測定値를 비교하여 변천의 타당성을 높이고 있다. 韓半島 전체 新石器時代 編年을 구성하는데, 먼저 西韓地域 東海岸地域 南海岸地域 등 세 地域群을 설정하고 各地域群의 放射性炭素年代測定値에 의거, 新石器時代를 前 中 後 三期로 編年하였다. 전형적인 櫛文土器에 앞서는 시기를 早期로 설정한 金元龍의 견해219)와 대비되 는데 任孝宰는 前期를 다시 前 中 後葉으로 세분하면서 平底에 口緣部 押擦文의 東韓土器와 隆起文, 原始無文의 南海岸土器에서 전형적인 尖底 全面빗살무늬土器까지를 前期로 編年하 였다. 任孝宰는 東海岸에 면한 지역에 한정된 문화상으로 한반도 전체의 新石器時代 早期를 설정할 수 없다는 점, 西韓地域의 前 中 後期 編年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南海岸의 魚骨文系土器보다는 西韓地域의 魚骨文系土器가 앞서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한 듯하며220) 金元龍은 新石器時代의 上限이 B.C. 6천년까지 올라갈 수 있으므로 中石器時代와 연결될 가 능성이 있기 때문에 新石器時代의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조기의 설정은 타당221)하며 早期와 前期의 문화상은 뚜렷이 차이가 나고 층위적으로도 구분된다는 점을 강조222)하는 것 같다. 아무튼 任孝宰는 보다 세분되는 각 地域群의 編年을 통합하여 前期(B.C B.C ) 中期 (B.C B.C. 2000), 後期 (B.C B.C. 1000) 三期로 編年하고 衣 食 住의 생활사의 복원과 변천도 함께 서술하고 있다. 任孝宰는 이와 같은 韓半島 新石器時代 編年作業을 기초로 櫛文土器와 曾畑土器의 關係, 韓 日 隆起文土器의 關係에 대한 硏究를 발표하였다. 曾畑土器는 南海岸地域의 太線魚骨 文系土器와 비교하여 그 관계를 이야기할 수 없고 전형적 曾畑土器의 경우 部位別 施文選定 의 규제가 엄격하게 지켜진다는 점에서 西韓地域의 前期 區分系施文빗살무늬土器와 비교된 다고 보았다.223) B.C. 4천년에서 B.C. 3천년 사이에 빗살무늬土器가 日本 在來土器에 영향을 주어 曾畑土器가 成立한 것임을 논증하였다.224) 江坂輝彌225)와 廣額雄一226)은 韓國의 隆起文土器의 기원에 대하여 南九州의 II式土器가 北 九州를 거쳐 南海岸에 영향을 미쳐 성립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任孝宰는 이를 부정 하면서 韓 日兩側이 각각의 隆起文土器에 대해 보다 철저한 연구를 진행시키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일임을 지적하고 있다.227) 사실 隆起文土器는 韓半島內에서 계속 이른시기의 방사 219) 金元龍, 韓國考古學槪說 (一志社, 1986) pp ) 任孝宰, 1983, 앞의 주 218). 221) 金元龍, 韓國考古學의 成果와 課題 ( 韓國考古學報 21, 1988) pp ) 金元龍, 1986, 앞의 주 219). 223) 任孝宰, 1982, 앞의 주 216). 224) 任孝宰, 新石器時代의 韓 日文化交流 ( 韓國史論 16, 古代韓 日關係史, 國史編纂委員會, 1986) pp ) ① 江坂輝彌, 朝鮮半島櫛目文土器文化と西九州地方繩文文化前期の曾畑式土器文化との關連 性について ( 考古學ジャ ナル 128, 1976). ②, 最近の考古學的發見と成果 ( 韓國の古代文化, 學生社, 1976) pp ) ① 廣瀨雄一, 韓國隆起文土器論編年を中心として ( 異貌 11, 1984). ②, 隆起文土器の系譜と年代 ( 異貌 12, 1986). 227) 任孝宰, 1986, 앞의 주 224).

41 성탄소연대 측정치가 나오고 있고 지역적인 분포로 거의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서 W式土器의 영향을 간단히 생각해 버릴 수는 없는 것이라 하겠다. 水佳里貝塚의 發掘成果를 보고하면서 南海岸地域의 新石器時代 中期와 後期의 細部編年를 수립하였던 鄭澄元은 다시 新石器時代 晚期의 설정과 細部編年,228) 그리고 新石器時代 早期 에 해당하는 隆起文土器의 분류와 編年의 작업229)을 진행시켰다. 鄭澄元은 南海岸地域에서 櫛文土器 이후에 나타나는 토기의 새로운 속성들 즉 砂質胎土 겹口緣 退化短斜線文 등을 南海岸地方 新石器時代 晚期의 표식적인 특징으로 파악하고 晚 期土器의 系統에 관하여 논하였다. 그동안 겹口緣과 退化短斜線文을 막연히 無文土器, 그 중 에서도 팽이形土器와 關聯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왔으나, 이를 부정하고 겹口緣은 櫛文土器 가 변형 퇴화되어 나타난 것이고 砂質胎土와 短斜線은 西海岸式 櫛文土器가 퇴화되어 南海 岸地域의 晚期 新石器文化에 나타난 것이라고 보았다. 문화의 교체기에 나타난 문화요소를 흔히 외래문화의 충격으로만 이해하기 쉬우나 西北地方의 팽이形土器가 櫛文土器에서 변형 되어 나타나듯이230) 各 地域에서의 新石器文化에서 靑銅器文化로 이행하는 과정을 새로운 관점에서 좀더 자세히 검토해 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어 鄭澄元은 隆起文土器를 분류하고 編年하는 작업을 통하여 新石器時代 早期文化의 編 年과 계통을 설명하였다. 廣瀬雄一이 韓半島 隆起文土器의 기원을 麻式土器에서 찾고 南海 岸에서부터 北上傳播되는 過程을 염두에 두면서 編年231)한데 비해 鄭澄元은 그 기원을 대륙 의 Amur江 유역의 隆起文土器에 두고 編年하고 있다. 隆起文土器를 4단계로 편년하면서 隆 起帶文에서 隆起線文으로 그리고 다시 蔭起文+沈線文의 변천을 주장하였다. 北方起源說을 지지하게끔 된 鄭澄元의 編年硏究는 土器型式分類와 변천에 대한 논의는 다르지만 小原哲의 결론232)과도 일맥상통한다. 1980년대 中半 이후 廣瀬雄一 小原哲 宮本一夫 등 3人의 韓國新石器時代 專門硏究者가 新 石器時代 연구에 큰 공헌을 하게 된다. 廣瀬雄一은 1984년부터 隆起文土器233)와 南海岸地方 櫛文土器의 編年과 계통234)을 연구발 표하였다. 廣瀬雄一은 隆起文土器를 文樣要素와 文樣帶區別에 주목하여 3단계의 변천과정을 상정하였는데, 九州의 式土器가 南海岸에 전파되고 그것이 型式變遷을 하면서 咸鏡道地方에 도달하는 과정으로 설명한 것이다. 口緣部에 細隆線을 몇 줄 돌리는 Ⅰ段階에서 洞部의 文 樣이 沈線化되면서 東北地方의 刺突文土器 영향으로 南海岸에 押引文土器가 발생하는 것으 로 보았다. 南部地方 櫛文土器編年에서 廣瀬雄一은 文樣의 構成, 施文方法, 文樣要素를 결합 하여 전기에 6가지 유형의 토기가 있음을 전제하면서 東北地方의 刺突文이 영향을 미치는 시기를 Ⅰ期로 하고 押引文 細格子文 角押文이 공존하는 南海岸 특유의 前期 描文土器를 Ⅱ 期, 그리고 Ⅲ期는 西海岸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集合短沈線文土器가 출현하게 된다고 細部 228) 鄭澄元, 南海岸地方의 櫛文土器 硏究 1 釜山 慶南地方 晚期櫛文土器의 檢討 ( 釜大 史學 6, 1982) pp ) 鄭澄元, 南海岸地方 隆起文土器에 대한 硏究 型式分類와 編年을 中心으로 ( 釜大史 學 9, 1985) pp )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1977, 앞의 주 168) p ) 廣瀨雄一, 1984, 앞의 주 226). 232) 小原哲一, 韓國隆起文土器の檢討 ( 伽耶通信 13 14, 1985) pp ) 廣瀨雄一, 1984, 1986, 앞의 주 226). 234) ① 廣瀨雄一, 南海岸地域の櫛目文土器の硏究 ( 考古學の世界, 學習院考古社, 1984). ②, 櫛目文土器前期の硏究 韓國南海岸地域における編年を中心として ( 伽 耶通信 13 14, 1985) pp

42 國史館論叢 第16輯 編年을 하였다. 小原哲도 1985년에 隆起文土器에 대한 硏究235)를 발표하고 뒤이어 한반도 전체의 新石器 時代 土器編年236)을 시도한다. 小原哲의 隆起文土器 硏究는 隆起文의 形狀과 文樣모티브를 時 空的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型式分類에 우월한 기준이 됨을 전제하고 매우 세밀한 文樣 分析과 器種과의 상관관계를 검토하고 있다. 간단한 3각형 細隆線文에서 隆起帶文으로 그리 고 다시 沈線文의 出現으로 변천한다는 점은 廣瀬雄一의 결론과 大差가 없으나 器種과의 결 합과 각 단계의 地域的 분포를 설명하면서 隆起文土器 北上傳播의 가능성에는 동조하지 않 고 있다. 小原哲의 韓半島 전체의 新石器時代 編年案과 宮本一夫의 안237)은 기존의 韓半島 新石器 編年을 종합했다는 의의도 있거니와 몇가지 우리 학계에서 간과했던 점을 지적해 주고 있기 도 하다. 특히 이들의 연구는 세밀한 地域編年과 併行關係의 설정, 화살표로 표시되는 地域 群間의 影響關係를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토기의 변천과정을 인식하는데 있어서 型式變遷의 원리를 전제하여 遺物複合體의 相對序列을 기술한다기보다는 각 지역토 기변천의 相似性, 즉 변천의 원리에 입각하고 있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宮 235) 小原哲, 1985, 앞의 주 232). 236) 小原哲, 朝鮮櫛目文土器の變遷 ( 東アジアの考古と歷史 上, 1987) pp <그림> _0054.JPG</그림> 237) 宮本一夫, 朝鮮有文土器の編年と地域性 ( 朝鮮學報 201, 1986) pp < 그 림 > _ J P G < / 그 림 >

43 本一夫는 遼東半島 小珠山貝塚의 發掘成果를 기초로 하여 짜낸 遼東半島의 土器編年238)이 韓半島 新石器時代 編年을 조직하는데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遼東半島에서 韓半島 中西部地方을 거쳐 南海岸地域까지 그 影響圈이 됨을 주장하기도 한다. 小原哲은 型式學的 원리에 누구보다 충실하게 따르면서 各 地域群의 細部編年을 연결하여 併行關係를 설정한다. 隆起文土器期 押接文 刺突文土器期 押引文土器期 沈線文系土器期 라는 施文手法에 의한 文化期設定이 견지된다. 그래서 小原哲에 의하면 繁山里Ⅰ期의 방사 성탄소연대 측정치가 南海岸 朝島期보다 올라가는 年代를 보이더라도 繁山里Ⅰ期는 口緣部 押引文으로 代表되므로 瀛仙洞Ⅰ期와 併行되어야 하며 岩寺洞Ⅰ期는 아무리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치가 B.C. 4천년까지 오르더라도 沈線文系이므로 瀛仙洞期(釜山期)와 병행될 수 없고 水佳里Ⅰ期와 瀛仙洞Ⅱ期 사이에 놓일 수밖에 없다. 韓半島 新石器時代 文化史 編年에 있어서 두 가지 대립되는 입장이 분명해지는 것 같다. 첫째는, 층위적 증거와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치에 의존하는 편년의 관점과 型式學的 原理에 중점을 두는 관점이다. 둘째로, 遺物複合體를 먼저 인식하고 그들 사이의 先後關係를 우선적 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과 土器의 型式分類에 근거하여 遺物들의 型式學的 變遷序列을 먼저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다. 이 두 가지 서로 상반되는 입장은 마치 양자택일적 관 점에 있는 것처럼 여겨지나 사실은 考古學的 資料의 성질과 우리가 추구하는 理論的 目標에 따라 보다 타당한 관점이 부각될 것이다. 이점에 대해서는 뒤에 재론하겠다. 1980년대 北韓考古學界에서는 新石器時代의 硏究成果가 크게 줄어들었다. 문화유산 고고민속 고고민속론문집 으로 이어 오던 고고학관계 학술지가 1986년에는 조선고 238) 宮本一夫, 中國東北地方に於ける先史土器の編年と地域性 ( 史林 68 2, 1985) pp

44 國史館論叢 第16輯 고연구 라는 이름하에 季刊으로 발행되었다. 조선고고연구 1986년 1호에서 1980년대 新 石器時代遺蹟 發掘調查로서 평양시 삼석구역 남경유적, 평양시 통성구역 장촌, 함경남도 신 포시 강상리유적 등을 소개하고 있다.239) 평양시 남경유적240)에서는 1979년에서 1981년에 걸쳐 37개에 달하는 신석기시대 청동기시 대 집자리들이 발굴조사되었다. 그중 신석기시대 집자리로서 중요한 것은 31호 집자리라고 할 수 있다. 發掘報告者들은 新石器時代 後期로 編年하고 있는데, 용당포유적 연도리유적의 出土例와 같은 底部文樣만이 생략된 非區分系 魚骨文이 전면에 施文된 櫛文土器와 無線띠무 늬土器가 출토되고 특이한 것은 隆起文土器와 민무늬土器가 공반되는 점이다. 그리고 37호 집자리에서는 雷文土器도 출토되고 있다. 또한 尖底가 주류이지만 平底도 출토된다. 남경유 적의 新石器文化層에서 출토된 줄문토기들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자료들이고 報告 者의 말대로 新石器時代 後期에 해당된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될 것 같다. 석기와 토기가 靑 銅器時代的인 요소를 보이고 있으며 東北地方의 특성도 보이고 있고 특히 31호 집자리에서 는 탄화된 조가 출토되고 있어서 이 유적은 新石器 後期文化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咸鏡南道地域은 新石器時代 유적이 거의 발굴조사된 일이 없는 지역인데 1975년 과 1976년에 발굴조사된 신포시 강상리유적의 新石器時代 자료가 1986년에 報告되었다.241) 이 유적에서 출토되는 土器는 점선으로 표현된 물결무늬 직선무늬 사선띠무늬 등으로 口緣 部文樣帶를 구성한 平底 櫛文土器들이 주류인데 魚骨文도 출토된다. 報告者가 지적하듯이 궁산유형과 서포항유형의 공통성도 주목되지만 함경남도의 독자적인 유형이라고 불러도 좋 을 것이다. 報告者는 대체로 궁산유형 2기층 및 서포항유형 3기층과 비슷한 시기로 보고 있 는데 黙線口緣部文 櫛文土器와 魚骨文系土器의 先後關係는 밝혀지지 않았다.242) 1983년 김용남의 궁산문화에 대한 연구 243)에서 新石器時代를 3期로 編年한 것은 조선 고고학개요 244)그대로이며 궁산문화를 4分期한 것은 김용간의 설245)을 따르고 있다. 그런 데 이 논문은 궁산문화에 있어서 문화갖춤새(집자리 질그릇 석기 등)의 특징을 서술하고 이 들 문화갖춤새가 시기적으로 변천하는 과정을 밝혔다. 그리고 궁산문화인의 전반적인 생활 을 복원하고 있는데 북한학계의 연구논문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뚜렷한 문제의 제기가 없고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논증과정이 거의 생략된 채 자료와 이론의 경계가 없이 사실을 연쇄적 으로 서술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두드러진 주장이나 요지를 발견하기 어렵고 북한학계의 공통된 설을 중심으로 장황하게 진술하는 것으로 논문을 채우고 있다. 이밖에 1980年代 北韓學界의 新石器時代 硏究論文으로 서국태는 서포항유적에서 출토되는 漁搂道具들을 통하여 당시의 물고기잡이를 복원하였다.246) 서포항유적에서 발견된 어로도구 는 그물추, 낚시(갈구리낚시 묶음식낚시), 작살(회전식작살, 묶음식작살), 찍개살, 흘리개가 239)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최근년간 조선고고학 연구에서 이룩한 주요 성과 ( 조선고고 연구 1986년 1호, 1986) pp ) 김용간 석광준, 남경유적에 관한 연구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4). 241) 변사성 안영준, 강상리유적의 질그릇 갖춤새에 대하여 ( 조선고고연구 1986년 2호, 198 6) pp ) 위와 같음. 243) 김용남, 궁산문화에 대한 연구 ( 고고민속론문집 8, 1983) pp )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 1977, 앞의 주 140). 245) 김용간, 1976, 앞의 주 178). 246) 서국태, 서포항유적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물고기 잡기 ( 조선고고연구 1986년 1호, 1986) pp.8 12.

45 있는데 이 도구는 각각 그물로 잡는 방법, 낚아서 잡는 방법, 찔러서 잡는 방법, 쏘아서 잡 는 방법, 흘려서 잡는 방법 등의 어로방법에 대입된다. 그런데 바닷가 유적인 서포항유적의 어로도구들은 강가유적의 그것들보다 규모가 크고 무거운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자연조건 과 잡는 대상에 따라 합리적으로 어로도구를 개발한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1986년도에 발간된 서국태의 조선의 신석기시대 247)는 가장 최근에 북한학계의 신석기 시대 연구성과를 집성하고 있는데 그 요지를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를 土器製作, 磨製石器, 農業과 牧畜業, 母系氏族社會라는 文化的 特性 으로 槪念規定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는 다른 지역보다 일찍 농경과 정착생활을 하였으며 다른 지역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조선 옛 유형사람들의 문화갖춤새를 보여주고 있다. ② 기원전 5천년기부터 기원전 2천년기 초까지에 해당하는 신석기시대는 5기로 구분되는 서포 항유적의 문화기와 4기로 구분되는 궁산유형의 문화기를 통합하여 3時期로 편년할 수 있다고 하 면서 各 時期의 物質文化의 변천을 서술하고 있다. <그림>표<그림> ③ 신석기시대의 생산활동은 원시농경, 집짐승 기르기, 물고기 잡이, 짐승사냥, 원시적 수공업생 산으로 구분하여 불 수 있으며 그 중 농경은 전기의 괭이 농사에서 중기 이후의 보습농사로 발전 하였다. ④ 신석기시대의 장신구, 토기문양, 소조품 등은 예술적 창조물이며 농경, 짐승기르기, 수렵, 어 로 등 다양한 생산활동을 진행함에 따라 생겨난 풍요를 비는 신앙활동과 관련이 있다. 247) 서국태, 조선의 신석기시대 (사회과학출판사, 1986).

46 國史館論叢 第16輯 ⑤ 신석기시대는 전반적으로 母系氏族社會를 특징으로 하고 農耕의 발전으로 남성의 지위가 높 아짐에 따라 청동기시대의 父系社會로 발전하며 이것은 歷史의 合法則的 過程이다. 發展期를 서술하면서 끝으로 硏究主題가 다양화되었다는 점을 언급해 두고자 한다. 1980년대 초에 간행된 水佳里貝塚 發掘報告書에는 日本人 研究者에 의해 이루어진 動物遺 存體에 대한 분석248)이 실려있다. 統計的 의미를 끌어 낼 수 있는 標本抽出이 문제로 지적 될 수 있으나, 食生패턴과 환경연구에 귀중한 정보를 준다. 이후 상노대도유적 발굴보고서에 서도 연세대학 연구진에 의해 貝塚의 자연물 분석이 세밀하게 이루어짐을 다시 볼 수 있게 된다.249) 古環境硏究에서 安田喜憲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20여 개소에 이르는 남한의 여러 지 점에서 보링하여 채취한 花粉을 분석하여 洪積世 末期(17,000년) 以後의 한반도 古氣候와 森 林史를 복원하였다.250) 그리고 安田喜憲은 榮山江 流域의 花粉分析 결과 B.P. 3500년 경에는 벼농사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였다.251) 물론 栽培稻인지 野生稻인지가 문제 로 남아 있으나 南京遺蹟 31號 住居址에서는 탄화된 조가 출토되어 잡곡재배가 新石器 時代 後期로 올라갈 것이 분명하다. 또한 西海岸 우도유적에서는 新石器 末期로 보고된 납작바닥 토기에서 인도형의 볍씨자국이 발견되어252) 그동안 화북으로부터 일본형벼가 전래되었을 가 능성이 우세하게 주장되어 왔지만 새로이 인도형의 벼가 신석기시대 말기에 이미 화남으로 부터 전래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農耕道具를 통하여 新石器時代 農耕에 대하여 언급한 논문으로 池健吉과 安承模의 韓國 先史時代 出土穀物과 農具 와 길경택의 한국 선사시대의 농경과 농구의 발달에 관한 연 구 를 들 수 있다. 池健吉과 安承模는 韓半島에서 출토된 炭化米와 炭化雜穀類 資料를 집 성하고 농경과 관련된 도구를 掘地耕作具 收獲具 調理具로 나누어 체계화하였다. 新石器時代 농경에 관해서는 중기부터 智塔里의 탄화된 잡곡, 그리고 각종 農耕道具의 出土例들로 보아 확실한 농경이 실시되었음을 피력하고 있다.253) 길경택도 비슷한 방법으로 考古學資料에 나 타난 농경의 증거를 집성하고 농경의 각 단계를 설정하였다. 농경의 단계설정에서는 북한측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新石器時代 前期부터 뒤지개농사 및 괭이농사를 지었다는 점을 보다 강조하고 있다.254) 식량획득경제에 대한 연구에서 농경의 연구뿐만 아니라 어업의 연구도 주목을 끈다. 渡邊 誠은 日本內에 自然環境과 관련된 漁摄文化圈이 9개의 지역으로 나누어짐을 밝히고 있다. 그중 西北九州의 文化圈에서는 大型魚類를 잡기 위한 漁檢具로 결합식낚시와 돌톱(石雜)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文化圈域이 韓半島의 東南海岸과 중복되고 있어 韓半島로부터 전래된 漁 携方式이라는 점을 주장하였다.255) 248) 金子浩昌 牛澤百合子, 水佳里貝塚出土 骨角貝製品 및 動物遺存體 ( 金海水住里貝塚, 釜 山大學校博物館, 1981) pp ) 손보기, 1982, 앞의 주 183). 250) 安田喜憲 外, 韓國における環境變遷史 (日本文部省海外學術調査中間報告, 1980). 251) 安田喜憲 外, 韓國における環境變遷史と農耕の起源 위의 책 pp ) 손보기 이경녕 최미경, 서해안 우도의 선사문화 ( 博物館紀要 3, 檀國大中央博物館, 1987) pp ) 池健吉 安承模, 韓半島 先史時代 出土 穀類와 農具 (京畿大學出版部, 1983) pp ) 길경택, 한국선사시대의 농경과 농구의 발달에 관한 연구 ( 古文化 27, 1985) pp ) ① 渡邊誠, 西北九州の繩文時代漁撈文化 ( 列島の文化史 2, 1985).

47 新石器時代 유물에 대한 연구도 토기중심에서 벗어나 石器, 骨角器 등의 연구로 다양화 되었고 연구의 관점도 分類와 編年 以外 製作技術의 복원, 기능의 추정 등으로 분화되었다. 토기의 연구에서 胎土의 物理化學的 分析을 기초로 土器製作技術을 추정한 신숙정의 연 구256)는 앞에서 예를 든 바 있고 최근 이기길 등은 실험제작의 방법과 토기의 세부관찰을 토대로 신석기시대 토기의 제작과정의 복원과 용도의 추정을 시도하고 있다.257) 石器의 연 구는 앞서 예를 든 장호수의 논문258)과 黃龍渾의 연구논문259)이 있다. 骨角器의 연구에서 역시 黃龍渾260)의 연구와 이향숙의 연구261)를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삼용 등은 신 석기시대유적에서 출토된 짐승뼈에 나타난 도살흔적을 연구하였다.262) 언제나 방법론적인 도구와 이론적인 틀이 없이 추정의 수준에 머무르는 연구경향을 보이 지만 新石器時代의 신앙과 예술에 대해서도 몇몇 연구논문들이 발표되었다. 그중에서 黄龍 渾은 신석기시대 예술품자료를 집성한 뒤 비판적인 견해를 표명한 논문을 발표하였고,263) 金元龍은 新石器時代의 신앙과 관련된 예술품들을 소개한 바 있다.264) 先史時代 예술품을 가지고 原始信仰을 연구할 때, 人類學의 諸 관점들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데 흔히 우리는 객 관성 혹은 과학적인 연구방법을 문제삼는다. 그러나 人類學의 각학파에서는 객관성이나 과 학성이란 개념을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住居址硏究를 빼놓을 수 없다. 住居類型에 대한 연구는 당시의 사회조직을 이해하는데 매 우 중요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의 住居址硏究는 주거지의 平面聖과 柱穴 配置形態 등으로 복원되는 家屋의 구조를 비교하여 분류하고 그 時代的 변천을 기술하 는 연구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發展期에 이루어진 住居址硏究에서 중요한 것은 林永珍 과 金正基의 연구일 것이다. 특히 林永珍의 연구는 韓國 先史時代 竪穴住居址를 집성하고 家屋 復元型을 분류하여 변천을 밝히고 있다.265) 金正基의 新石器時代 竪穴住居址 연구도 새로운 내용으로 신석기시대 움집을 정리, 연구하였다.266) Ⅳ. 學史的 檢討와 展望 1. 文化史的 編年의 問題 ②, 繩文彌生時代の漁業 ( 季刊考古學 25, 1988) pp ) 신숙정, 1984, 앞의 주 184). 257) ① 이기길, 암사동(바윗절) 유적의 신석기시대 뾰족밑 무늬토기의 연구 ( 孫寶基博士停年 紀念考古人類學論叢, 知識産業社, 1988) pp ② 이기길 황성옥, 동삼동유적에서 나은 신석기시대 덧문지른 무늬토기의 연구Ⅰ ( 古文 化 34, 1989) pp ) 장호수, 1982, 1989, 앞의 주 185). 259) 黃龍渾, 石器 骨角器 ( 韓國史論 12, 國史編纂委員會, 1983) pp ) 위와 같음. 261) 이향숙, 1987, 앞의 주 186). 262) ① 최삼용 한창균,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짐승잡이의 예 ( 博物館紀要 2, 檀國大中央博物 館, 1986) pp ② 최삼용, 1988, 앞의 주 187). 263) 黃龍渾, 信仰과 藝術 ( 韓國史論 12, 國史編纂委員會, 1983) pp ) 金元龍, 韓國 先史時代의 神像에 대하여 ( 歷史學報 94 95, 1982) pp ) 林永珍, 움집의 分類와 變遷 ( 韓國考古學報 17 18, 1985) pp ) 金正基, 住生活 ( 韓國史論 17, 國史編纂委員會, 1987) pp

48 國史館論叢 第16輯 韓國 新石器時代 硏究史 전반을 통해서 볼 때, 考古學的 단위를 설정하고 이러한 단위를 시간과 공간의 틀 속에 배열하여 文化史的 編年과 지역적 특성을 기술하는 연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여 왔다. 이러한 점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南 北韓學界와 日本學界가 공 통된 경향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고고학적 단위를 설정하는 방법, 文化史的 編年을 조직 하는 방법, 그리고 이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연구목표에 있어서 南 北韓學 界와 日本學界가 서로 다른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최초로 한반도 전체의 신석기시대 편년을 시도하였던 佐藤達夫는 한반도의 新石器文化를 道別로 地域群을 설정하여 地域編年을 먼저 수립한 후 群間의 併行關係를 조립하였다.267) 그의 편년은 토기의 文樣要素와 施文技法의 변천에 전적으로 의존하였다. 層位發掘資料가 전무하였던 당시로서는 확증할 수 없는 주장이었으나 그의 방법은 이후 南韓學界와 日本學 界에서 新石器時代를 編年하는데 기본적인 방법으로 통용되어 왔다. 비슷한 시기에 櫛文土 器資料를 집성하였던 有光敎一도 토기의 型式分類로부터 編年해야 한다는 의견을 볼 수 있 다.268) 그리고 東三洞 층위를 부정하고 韓半島 新石器時代 最古土器의 祖形을 시베리아 最 古土器에서 찾았던 金廷鶴의 編年269)도 土器의 型式變遷에 의하여 시간적 단위를 설정하고 그 시간적인 서열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보는 점에서 佐藤達夫의 관점과 다를 바가 없다. 土器型式을 가지고 新石器時代를 Ⅰ期로 Ⅱ期, 구분 지칭하는 것은 土器型式이 考古學的 문화의 시 공적 단위를 대표할 수 있다고 전제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는 放射性炭素年代測定値와 貝塚의 同一層位에서 共伴되는 土器型式의 다양성을 무시하 고 型式變遷의 원리에만 충실한 최근의 研究270)들을 그 예로서 들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의 연구관점에 대하여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土器型式에만 의존하여 考古學的 單位를 인식하거나 文化期를 설정하게 되면 그것 은 전반적인 考古學的 문화내용을 함축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방식으로 文化史 編年을 하게 되면 遺物複合體, 문화 등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토기의 형식변천을 도식화한 것이 되므로 先史時代 전체적 문화변동이라는 考古學의 고유한 연구영역에 접근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 토기 자체를 인식하는데 있어서도 土器型式을 시간적 순서에만 의거하여 늘어 놓게 되면 동시기에 공존할 수 있는 土器型式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없다. 동일시기에 있어서 지 역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서로 다른 시문기법과 문양요소들이 동시기, 동일집단내에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토기의 형식변천만을 도식화한다면 시간적인 폭을 편년에 도입하기 어렵다. 最近에 이루어진 이러한 경향의 연구에서도 土器型式 혹은 土器屬性의 변천만을 도식화하였을뿐 시 간적인 폭에 대하여는 언급이 없다. 북한학계에서는 일찍부터 遺物複合體를 考古學的 文化의 단위로 하여 편년할 것을 주장하 여 왔다. 개별적인 유물을 기준으로 삼지 말고 한 유적 혹은 한 문화층의 유물 전반의 모습 즉 文化種態 를 비교해야 한다고 김용간은 주장한 바 있다.271) 이러한 방법은 西浦項遺 發 掘報告書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되었으며 層序的인 관계를 보여주지 않는 유적인 궁산리, 지 267) 佐藤達夫, 1963, 앞의 주 14). 268) 有光敎, 1962, 앞의 주 13). 269) 金廷鶴, 1968, 앞의 주 12). 270) 앞의 주 226), 232), 234), 236), 237). 271) 김용간, 1966, 앞의. 주 21).

49 탑리, 금탄리유적에서도 文化種態를 주거지 단위로 인식하였다. 조선고고학개요 에서는 유물갖춤새, 문화갖춤새, 문화층 이란 개념을 사용하고 있는데 북한학계에서 상대연대라는 것은 유물갖춤새 들을 층위학적으로 비교하여 결정된다고 한다. 그들이 말하는 유물갖춤새 란 어느 한 시기의 일정한 주민집단이 남긴 유물들의 총체적인 모습272)이므로 이전의 문화 종태 와 별 차이가 없는 개념이다. 북한학계에서는 文化期의 상대서열에 시간적인 폭을 부여하는데 한 문화기를 일률적으로 500년씩의 단위로 삼고 있다.273) 이러한 絕對年代 결정방식은 전혀 무근거한 것으로 사실 유물갖춤새에 의한 文化期란 단위는 새로운 자료가 출현하여 새로운 文化期가 설정되거나, 연구자가 임의로 文化期를 세분, 통합함으로써 얼마든지 그 수를 늘이거나 줄일 수 있는 것 이기 때문에 세분하게 되면 새로운 5백년, 1천년이 쌓일 수가 있는 것이다. 1969년 金元龍은 방사성탄소연대는 우리나라의 경우 신석기시대부터 그 이전에 대해서는 實年代 결정의 근거가 될 수 있으나 靑銅器 이후가 되면 오차의 幅 때문에 거의 효과가 없어지며 라고 지적한 바 있다.274) 방사성탄소연대는 測定試料와 年代測定對象이 되는 考古學資料의 同時性 問題, 試料의 오염에 의한 測定의 誤差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 제는 年代測定値를 수용하는데 考古學者에게 고민을 안겨줄 수 있다. 그러나 年代測定値는 단순한 배척이나 수용이란 태도의 문제가 아니다. 방사성탄소연대 측정치의 사실성은 측정 의 반복과 측정결과의 축적을 통하여 낮은 개연성에서 높은 확률성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 러한 의미에서 任孝宰의 연구는275) 土器의 型式分類, 層位關係에 의한 遺物複合體의 先後關 係와 放射性炭素年代 測定値를 결합하여 편년하였고, 편년에 시간적인 폭을 부여했다는 점 에서 의의가 크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은 장래에 보다 세밀하고 타당성 있는 신석기시대 文 化史 編年의 방향이라고 생각된다. 2. 硏究主題의 多様化 新石器時代 硏究史를 통해 볼 때 硏究主題가 점검 다양화되고 전문화되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日帝時代의 新石器時代 연구는 사실상 石器時代 연구였다. 遺物複合體라든지 전체 문화상 에 대한 관심이 전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유물들을 따로 따로 직관적으로 비교하여 石器 時代 문화의 담당자들이 어떠한 이동경로를 거쳐서 한반도에 퍼져 살게 되었는가를 추론하 였다. 土器와 石器 이외에 다른 물질문화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으며 유물의 空間的분포 를 겸토하여 도출해 낸 결론도 人種論, 系統論 이외에는 별다른 관점이 제시되지 않았다. 新 石器時代 編年이라든지 시간적인 폭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었으며 더구나 生業經濟의 形態 環境 社會組織 등에 관해서는 거의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日帝時代 考古學硏究의 한계는 무엇보다도 당시 考古學的 資料의 한계에 기인한 것이다. 대부분의 新石器時代 硏究 資料가 地表採集된 것이었고 發掘資料라고 해 보아야 체계적인 작업과정을 거친 것이 아니었다. 貝 塚의 層位發掘도 層序關係와 그에 따른 遺物의 先後關係를 분명히 드러내지 못하였으며 住 居址와 같은 遺構를 발굴하여 遺物複合體를 파악할 수 있도록 된 자료도 없었다. 272)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1977, 앞의 주 140) p ) 위의 책 p ) 金元龍, 韓國考古學에서의 放射性炭素年代 ( 考古學 2, 1969) p ) 任孝宰, 1983, 앞의 주 213).

50 國史館論叢 第16輯 해방 직후 북한고고학계에 의해 이루어진 궁산리와 지탑리유적발굴은 報告書에서도 언급 하고 있듯이 發掘方法 및 資料蒐集에 있어서 이전의 한계를 극복한체계적인 발굴조사였다. 첫째로, 주거지가 발굴되어 遺物複合禮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발굴조사 기술 의 발전으로 遺物複合體를 상호 비교하여 新石器時代 文化史的 編年의 시도276)가 가능하게 되었고 개별적인 유물을 통해서가 아니라 유물의 조합, 출토 맥락을 통해서 보다 포괄적인 文化相의 추론에 접근할 수 있었다. 둘째로, 이때부터 비로소 생업경제의 형태와 환경에 대 한 검토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農耕道具와 탄화된 穀粒을 가지고 원시농경을 주장하고 동 물상을 통하여 당시 고환경을 검토하였다. 도유호는 궁산리와 지탑리의 발굴조사성과를 기초로 처음 考古學槪說의 신석기시대 부분 을 집필하였는데, 비교적 폭넓은 연구주제에로 접근함을 볼 수 있다. 新石器時代 사회관계를 無階級 原始氏族共同體社會로 규정하였는데 이러한 주장은 어떤 자료적 근거를 가지고 논의 된 것이라기 보다는 모건, 엥겔스의 古典的 社會發展段階에 끼워 맞춘 것인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변함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해방 이후 오랫동안 南韓學界에서는 新石器時代 연구에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내놓지 못 하였다. 우연히 채집된 유물이나 지표조사된 자료를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당시의 연구상황이었다. 최초의 신석기시대유적의 層位發掘은 1960년대 말 1970년대 초에 시작되었 고, 최초의 신석기시대 유적 發掘報告書는 1970년에 발간된 矢島貝塚 277)이었다. 1970년대 중반 이후 남한 고고학계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연구주제는 新石器時代 編年이었고 이 文化史編年의 연구는 지금까지 연구의 주류가 되어 있다. 1960年代 말부터 남한고고학계에서는 비교적 연구주제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1970년대 초 에 편집된 한국사 278)에서는 환경 生業經濟 住居址 土器와 石器 編年 등으로 분화된 연구 주제로 편집하였으나, 사실상 자료적 근거는 매우 허약하다. 1970년대를 거쳐 1980년대까지 연구주제는 土器를 중심으로 한 型式分類와 文化史編年 이 외에 다양화되는 경향을 보여 주고 있으나 方法論的, 理論的인 기초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문제는 일차적으로 각 분야의 專門研究者를 배출시키지 못한 考古學 교육과 韓國考古學界의 제반 환경에 기인한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發掘調査過程, 發掘資料의 整理. 分析過程에서 다양한 연구주제에 접근할 수 있는 자료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연구목적을 설정하고 새로운 연구방법을 적용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북한학계에서는 南韓學界보다 일찍이 다양한 연구주제를 다루어 왔다. 특히 김신규의 動 物相 연구는 동물뼈의 분석과 집짐승기르기에 대한 주장에서 전문가다운 공헌을 볼 수 있 다. 북한의 考古學槪說書에서는 각 시기 별로 물질문화의 발전과정을 서술하고 生業經濟, 社 會組織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1977년에 발간된 조선고고학개요 279)는 北韓學界의 正式 化된 考古學硏究의 내용 방법 목적에 의거하여 서술된 考古學槪說書이다. 南韓의 考古學界에 서 거의 거론하지 못하고 있는 생업경제와 사회조직의 형태와 변동에 대하여 박진감있게 서 술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몇몇가지 문제는 실제로 북한고고학계가 남한고고학계에 비하여 훨씬 앞서 있는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北韓學界의 考古學概說書에는 276) 도유호, 1960, 앞의 주 18). 277) 韓炳三, 1970, 앞의 주 141). 278) 국사편찬위원회, 1973, 앞의 주 154). 279)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1977, 앞의 주 140).

51 뚜렷한 문제제기가 없고 대부분의 내용이 논증절차 없이 서술되고 있다. Sarah Nelson이 한국고고학 연구의 문제점을 ① 環境硏究에서 專門研究者의 부족 ② 型 式學的 方法의 남용 ③ 考古學 資料의 多様性(variability)에 대한 무시 ④ 論證節次의 생략 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280) 한국신석기시대 연구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필자의 입 장에서도 꼭같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신석기시대 연구사에 있어서 연구주제의 다양화가 이루어져 왔다는 것은 어느정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학계에는 專門研究者와 전 문적인 교육과정이 부족하고 이론적 전제와 논증절차가 명시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많이 남아 있다. 결국 우리 考古學者 社會內에서는 硏究주제의 다양화에 부응하는 認識論 的 知識論的 方法論的인 논의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3. 新石器文化의 時 空的 位置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신석기시대 유적은 海岸이나 大河邊을 중심으로 그 분포가 국한되 어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러한 신석기시대 유적의 공간적 분포에 대한 인식을 통 해서 몇 개의 地域群이 설정되고 地域群間의 문화교류를 추론하여 新石器時代 文化史를 서 술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신석기시대 유적에 대한 調査成果는 지금까지의 지식과는 달리 내 륙지방 깊숙히까지 신석기시대 유적이 분포함을 알려 주었다. 특히 1980년대에 이루어진 대 규모 댐공사(충주댐 주암댐 합천댐)로 인한 發掘調査를 통하여 新石器時代 遺蹟의 분포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이와 아울러 地域群의 설정이라든지 地域群사이의 문화교류에 대한 추론도 재고를 요하게 된 것이다. 新石器時代 遺a의 공간적 분포에 대한 문제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것은 遺蹟의 입지에 대한 설명이다. 新石器時代 遺蹟의 입지에 관해서는 草創期부터 生業經濟의 형태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되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식량자원 이외의 다른 자원과 관련시켜서 遺廣의 입지를 설명한 예는 거의 없다. 최근의 연구성과를 보면 先史時代 기후 와 환경의 장기적 변동에 따라 遺蹟의 입지가 변화했다는 주장281)이라든지 신석기시대 주민 의 계절적 이동에 따라 유적이 형성되었을 것이라는 주장282)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는 아직 자료와 이론상의 근거는 충분하지 않지만 유적의 공간적 분포를 통하여 地域群을 설정 하고 文化교류만을 추론하려는 硏究경향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유적의 입지와 분포에 環境的 適應이나 生業經濟上의 요인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 日帝時代에는 舊石器時代 新石器時代 青銅器時代의 구분이 없었고 삼시대를 통털어 石器 時代로 인식하여 왔다. 그리고 石器時代의 編年이나 시간적인 폭에 대해서도 거의 논의가 없었다는 점은 앞서 말한 바와 같다. 解放 이후 韓半島 先史時代 안에서 新石器時代의 編年 的인 위치와 年代幅에 대하여 비교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논의한 사람으로는 도유호가 처음 이다.283) 이때 도유호는 弓山文化의 上限年代를 B.C. 2천년기까지 주장한 바 있고 이후 조 280) Nelson, S.M., The Past Decade in Korean Archaeology A view from outside ( 韓國 考古學年報 10, 1983) pp ) 張明洙, 1989, 앞의 주 211). 282) 任孝宰, 1977, 앞의 주 165). 283) 도유호, 1958, 앞의 주 66).

52 國史館論叢 第16輯 선원시고고학 284)에서는 신석기시대를 前後兩時期로 구분하였다. 南韓學界에서는 金元龍에 의하여 中國, 日本 등의 新石器時代의 年代와 비교하여 기원전 2천년에서 기원전 3천년까지 는 올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되었다.285) 해방 직후 남북한 考古學界가 이룩한 가장 큰 업적은 韓半島 先史時代를 舊石器 新石器 靑銅器로 나누어 文化史를 서술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무렵 南北韓 兩側學界에서는 韓半 鳥 新石器文化의 개시에 관해서 시베리아 起源傳播說이 우세하였다. 그리고 後期舊石뽑時代 以後 新石器時代까지는 考古學的 資料가 존재하지 않는 空白期일 것이라는 가정이 인정되어 왔다. 그런데 북한학계에서는 보다 일찍 新石器文化의 外來起源說을 폐기하고 자생설을 주 장하면서 舊石器時代와의 연결점을 찾았으나 南韓學界에서는 극히 최근에 新石器文化의 자 생설이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다. 이렇게 新石器文化의 시작에 대한 문제는 韓半島 전체 先史時代의 인식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60년대 초까지 新石器時代 上限은 B.C. 2천년기를 넘지 못하였으나, 1964년 도유호와 김용남에 의하여 B.C. 5천년기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제시되었으며,286) 1966년 김용간은 弓 山文化 上限을 기원전 4천년기 후반 내지 3천년기 초까지 결정적으로 끌어 올리고 下限을 기원전 2천년기 전반기로 보았다.287) 이후 서포항유적이 발굴되면서 5期의 文化層이 주장되 고 1期의 上限을 5천년기까지 올려 보는 것이 북한학계의 고정된 설로 되었다. 그러나 여기 에서 분명히 지적해 두어야 할 것은 북한학계에서 주장하는 年代論은 절대연대측 정치가 없 어서 극히 자의적이고 무근거한 것이라는 점이다. 東三洞貝塚의 放射性炭素年代測定値가 Mohr와 Sample에 의해 1966년 보고되고288) 이를 근거로 金元龍은 1973년도 발간된 韓國考古學概說 에서 B.C. 3천년의 新石器時代 上限을 제시하였다.289) 이후 任孝宰는 繁山里遺蹟의 放射性炭素年代를 근거로 新石器時代 上限이 B.C. 6천년까지 올라갈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290) 이와 아울러 上老大島 貝塚遺蹟에서는 韓 半島 新石器時代 최고의 토기로 인정되는 隆起文土器層 아래에서 無土器一細石器 文化層이 발굴조사되어 中石器時代 존재가능성이 강력하게 시사되었으며291) 이와 비슷한 유적이 居昌 郡 任佛里에서도 조사되었다.292) 최근 金元龍은 北九州와 韓半島 東南海岸에서 아가리무늬 土器의 선행성과 독자성을 인정하여 이 지역에서 自生的으로 新石器文化가 발생하였을 가능 성을 제기하였다.293) 中石器時代 존재가능성과 아울러 新石器時代 B.C. 6천년 上限說과 自 生的 起源論 등 최근의 新石器時代 硏究成果는 韓半島 全體 先史時代의 인식을 새롭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新石器時代 下限과 그 文化相은 靑銅器時代로의 전환을 인식하는데 중요하다. 北韓學界에 서는 신석기시대 하한을 B.C. 2천년기 전반기로 인식하려는데 반해서 南韓學界에서는 B.C. 1천년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차이는 先史時代 編年의 중심을 284) 도유호, 1960, 앞의 주 18). 285) 金元龍, 1963, 앞의 주 10). 286) 도유호 김용남, 1964, 앞의 주 99). 287) 김용간, 1966, 앞의 주 21). 288) Mohr, A., et al., ) 金元龍, 1973, 앞의 주 137). 290) 任孝宰, 1983, 앞의 주 218). 291) 金東鎬, 1984, 앞의 주 189). 292) 安春培, 1988, 앞의 주 204) ②. 293) Kim Won Yong, The Emergence of Pottery in Korea ( Art and Archaeology of Ancient Korea ), 1986) pp

53 어느지역에 둘 것이냐 하는 이념적인 문제에 일차적으로 기인한 것이지만 자료에 대한 객관 적인 평가라는 문제를 놓고도 서로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전자의 문제에 국한시켜 생각할 때 民族史의 한 분야로서 遼寧地方의 靑銅器文化를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이나 韓國考古學은 韓半島內라는 한정된 지역문화를 다루어야만 한다는 주장은 양자가 모두 考古學硏究에 있어 서 지나치게 민족사를 의식했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양자가 함께 학문적인 논 의의 중심으로부터 일탈해 있다. 아무튼 新石器時代에서 青銅器時代로의 전환기에 있어서 遼寧地方, 西北地方, 中西部地方, 南海岸地方의 土器에 無文化, 겹아가리, 아가리에 베푼 간 단한 施文 등 광범한 공통성도 있으나 지역상호 간에 상당한 차이도 인정된다. 그래서 우리 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로의 전환을 전체문화상과 그것이 시 공 적으로 전개되는 과정에 대한 것이다. 4. 考古學과 理念 日帝時代에는 帝國主義的 이데올로기가 考古學硏究의 관심을 유도하고 이론형성에 큰 영 향을 미쳐왔다는 점은 이미 지적한 바 있다. 일제시대 考古學硏究는 항상 人種論 혹은 系統 論으로 결론이 귀착되었고 韓半島 先史時代 문화를 정체적인 것으로 파악하였으며 언제나 문화의 변동을 외부의 문화적 충격과 주민의 이동으로 설명하려 하였다. 이러한 연구의 관 점과 결론은 이후 우리학계의 고고학연구에 많은 영향을 주어 왔다. 개개의 유물을 기술하 고 그에 대한 형식분류를 통해서 도출한 단위를 考古學的 살체로 인정하며 그 단위들 사이 에서 일어나는 일방적인 관계 즉 문화의 전파를 考古學的 사실로 인식하려는 경향은 일제시 대에 성립하여 지금까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것이 객관적이라고 주장되는 소위 實證 主義的 方法인 것이다. 解放 직후 북한의 고고학계에서는 日帝時代 硏究成果를 상당히 수정하고 植民史觀을 철저 히 공격하면서도 考古學的 연구성과에서 民族的 이데올로기를 그다지 표면화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객관성을 상당히 주장하였다. 그러나 I960년대 후반 이후 북한학계의 연구논문에서 는 역사의 합법칙적 발전과정을 밝히는 것이 고고학의 연구목적이다 혹은 다른 사회적 제관계보다는 노동관계가 중요하다 라고 운운하면서 古典的 唯物史観에 입각한 世界史的 발 전도식에 韓半島先史時代 연구성과를 끼워 맞추는 방법을 고착화하였고, 이와 함께 강한 민 족적 이데올로기를 표면화하였다. 이 무렵 북한은 中 蘇理念論爭에서 중국쪽으로 접근하여 갔고 기형적인 社會主義 政治이데올로기인 주체사상을 성립시켰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학문연구에 강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북한학계의 고고학연구에는 유 별나게 민족적 이데올로기가 강조되는 것 같다. 또한 북한학계에서는 이념적 문제 때문에 연구방법과 그 결론이 획일화되어 있고 최근에 이루어진 연구성과를 보면 단순히 이전의 연구를 되씹고 있는 듯한 인상마저 준다. 북한학 계에서는 동시기에 서로 견해를 달리하는 이설들이 공존해 있을 수 없고 국가의 주도하에. 소수학자의 결탁과 공모에 의해서 학문활동이 전개되어 가는 듯하다. 그래서 黨의 방침이 학문연구에 어떠하였다는 어색한 문구를 연구논문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김용남의 논문에 서 한 귀절을 인용한다면 우리가 역사를 연구하는 목적은 우리 인민의 투쟁과 창조의 역사 를 밝혀 우리 인민을 民族的 긍지와 혁명적 자존심으로 고양하자는데 있다 라는 말294)을 볼 수 있다. 考古學의 목적이 국민 대중을 政治理念的으로 啓蒙하는데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54 國史館論叢 第16輯 말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북한학계에서는 崎形的인 政治的, 民族的 이데을로기가 學者의 관심과 실천을 획일화하고 학문의 결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 이 마치 과학적인 考古學 개념처럼 사용하는 공통성, 계승성 혹은 고유성 이란 용어는 민 족적 이데올로기를 제외하면 별의미가 없는 비과학적인 용어인 것이다. 이에 비하면 남한학계에서는 이념적 문제에 대한 무관심이 오히려 문제가 된다. 한편으로 는 帝國主義時代의 민족적 이데올로기를 청산하지 못했다는 점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무반성 적인 과학관이 學問硏究에 근본적인 문제의 제기를 억제해 왔다는 점이다. 日帝時代 日本人 學者의 考古學硏究를 이끌어 온 系統論에 대한 관심과 형식학에 기초를 둔 소위 實證的 방 법이 아직도 연구의 主流라는 것은 문제의 소재를 지적하여 준다. 系統論的 관심은 실상 19세기 민족주의의 관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 즉 고고학적 자료를 통하여 종족의 아이덴터티를 결정할 수 있 는가?라는 문제를 먼저 제기해야 한다. 系統論에 대한 南 北韓學界의 관심은 現存하는 우리 民族 혹은 民族國家 의 관념에서 출발한 것이다. 先史時代의 문화유형들과 종족의 아이덴터 티를 결부시키는 것 자체부터 문제가 있는 것이거니와 더구나 現在의 民族 이라는 관념과 결부됨으로써 학문적인 는의의 타당성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日本 考古學과 古代史學界에 서 자주 쓰는 동아시아세계 라는 용어는 그들 민족문화의 기원은 어떠하며 그들의 歴史發展 過程에서 周邊地域과 어떠한 相互關係를 성립시켜 왔는가를 연구하기 위한 개념이다. 우리 학계에서도 민족적 이데올로기가 강한 이러한 개념을 입장만 바꾸어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 고 있음을 볼.수 있다. 현대 고고학에서는 사회체계의 진화를 연구하는데 사회적 단위의 상 호작용이나 중심지와 주변의 상호작용을 인식하려할 뿐이지 민족국가 혹은 종족적인 단위를 가지고 논의하는 것을 볼 수 없다. 끝으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科學觀의 문제이다. 이 문제는 소위 實證主義와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 여기에서 필자가 實證主義라고 이름 붙인 것은 어떤 哲學的인 系譜上에서 파 악되고 科學的 방법으로서 우리 학계에서 명시한 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 학계 에서 일반적으로 취하고 있는 연구태도와 관념을 잠정적으로 지칭한 말이다. 우리는 考古學이 어떠한 가치판단이나 주관적 판단과도 무관한 객관적인 과학이어야 한다 는 점에 묵시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그래서 考古學의 이론은 考古學的 事實과 대응되는 것 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實證主義的 방법을 따른다. 여기에서 필자는 實證主義 그 자체를 문제삼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학계에서 이해하고 있는 實證主義的 方法의 문제를 지적 하고자 한다. 유물의 型式分類를 통해 도출한 단위들을 考古學的 實體로 인정하고 그 실체 들 사이의 관계를 문화의 전파 혹은 교류라는 사실로써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식 의 考古學的 實體와 考古學的 事實에 대한 우리의 관념은 이미 현대 實證主義가 극력 부정 하는 實在論 의 입장에 서 있는 것이다. 型式學的 方法 혹은 傳播論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型式과 考古學的 單位, 考古學的 事實에 대한 우리의 관념에 문제가 있는 것이 다. 이와 같은 하나의 실례를 통해 결국 우리는 아직도 무반성적인 과학관에 입각하여 궁극 적인 문제의 제기를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난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성은 보수 주의적이념과 관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294) 김용남, 1983, 앞의 주 243) p.3.

55 Ⅴ. 結 論 지금까지 新石器時代 硏究史의 몇가지 관점을 제시하고 硏究史의 分期를 설정하면서 分期 別 표究狀況과 硏究成果의 특징들을 요약하여 제시해 보았다. 그리고 끝으로 硏究史의 흐름 을 필자 나름대로의 비판을 곁들여 파악하여 보았다. 여기서 제시하고 있는 硏究史의 관점 이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자신할 수 없을 뿐더러 分期의 설정이 유의미한 것인지도 미 심쩍다. 또한 分期別 硏究狀況과 硏究成果를 검토하는데 있어서도 각 時期 各 學者들의 논 지를 선명하게 파악하여 이론과 방법론에서 상호대비시켜 보지 못하고 마치 각 학자들의 연 구내용을 무분별한 의식하에 나열한 것이 아닌가 스스로 반성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본고가 가지고 있는 모든 한계는 앞으로 더욱 뛰어난 考古學史 硏究에 의해 대체될 것이고 본고는 그에 대한 밑거름이 될 수 있으면 다행이다. 어떠한 분야의 학문에 있어서든지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궁극적인 문제에서 어떠한 입장 을 취해야만 한다. 첫째는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가?라는 문제이고, 둘째로는 우 리는 왜 그것을 알려고 하는가라는 문제이다. 前者는 認識論的 문제이고 後者는 批判的知識 論의 문제이다. 어떤 硏究史를 쓴다는 것은 이와 같은 두 가지 문제에서 各 時期의 학자들 이 어떠한 입장을 취해 왔는가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 新石器 時代 硏究史 전체를 통해서 볼 때 그러한 문제제기는 명시되었던 적도 없고 어떠한 입장을 취하여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도 없다. 各 時期의 各 研究者들이 제시하는 研究方法과 硏究 內容들을 체계적으로 비교하고 논평하여 硏究史를 서술하기 어려운 점이 여기에 있다. 그러 나 확실히 新石器文化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그 폭과 깊이에서 훨씬 확대되고 심화되었으 며, 그 내용도 풍부해졌다. 이것은 形成期와 發展期, 準備期와 形成期의 硏究狀況과 내용을 비교해 보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이제는 연구에 틀을 부여하고 지식의 체계를 잡아 가야 할 때이며 그러한 가능성과 조짐이 1980년대에 들어서서 보이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를 發展期라 명명한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文化史的 編年의 대강이 마련되고 자료의 다양성(variabiliity)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 發展期(1980年代)의 상황이라면 認識論的, 方法論的 논의를 보다 명시적이고 구체적으로 진 행시켜서 지식을 체계화하는 것이 이후의 硏究方向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우리가 시공적으로 전개되는 新石器文化를 기술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면 이제는 일반이론에도 관심 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다. 지식의 객관성을 지금까지 考古學的 자료에 대한 정확하고 정 밀한 관찰에만 의거하여 보장해 왔다면 앞으로는 論證樣式에 따라서도 평가되어야 할 것이 다. 지금까지 新石器文化에 대한 우리의 교육과 연구과정이 철저하게 자료에 익숙해지는 것 을 목표로 진행되어 왔다면 理論的 모델을 개발하고 인식체계를 정비하는 교육과 연구도 필 요하며, 새로운 성질의 경험적 자료을 축적할 수 있는 기법의 창안과 훈련에도 힘을 기울여 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