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Youth 중 고축 구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마산중앙중 춘계중등연맹전 왕중왕전 우승 지휘 정순갑 감독 마산중앙중 조직력의 핵심 서호성 김요한 권성현 신 준영 걸그룹도 꿰뚫으며 어린 선수들과 호흡 30여 년 한 팀서 꿈나무 육성 프로산하에 좋은 재목 몰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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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ootballjournal.co.kr 프로 최연소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주간 이낙영 제93호 구독 광고문의 면 히딩크 키드 차기석 코치 K리그 클래식 12일 팡파르 우승후보 전북 -서울 맞대결 연세대 GK 황금기 연다 결승전 같은 개막전 이동국 약점 드러나고 강점 나타나고 전북과 서울은 AFC챔피언스리그 (ACL)로 올시즌을 열었다. 조별리그 2 차전까지 치렀다. 전북은 1승 1패, 서울 은 2연승을 달렸다. 전북엔 물음표가, 서울엔 느낌표가 붙었다. 예상보다 전 북은 허술했고 서울은 탄탄했다. 장단 점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북은 조직력이 헐거웠다. 특히 시 즌 직전 김기희가 중국으로 갑작스레 떠나면서 수비가 불안해졌다. 대신할 적임자를 구하지 못했다. 새로 영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파탈루도 인상적 인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2경기에서 4 골을 내줬다. 4골을 뽑아낸 득점력은 준수했지만 수비가 문제다. 반면 서울은 화력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중반 이적한 아드리아노가 2경기 에서 7골을 뽑아냈다. ACL 득점 선두 든든한 뒷문 춘계연맹전 우승 겨울잠에서 깨어난 K리그가 기지개를 켠다.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공식 개막전이 12 일 오후 2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을 차지 한 FC서울의 맞대결. 올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2강 의 힘겨루기로, 이 한 판을 통해 시즌 판세를 미리 가늠할 수도 있다. 두 팀은 겨울 이적 시장을 주도했다. 지갑을 활짝 열고 선수들을 줄줄 이 영입했다. 전북은 김신욱 이종호 김보경 김창수 로페즈 등을 데려왔 다. 스페인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빗대 레알 전북 이란 별명을 얻었 다. 서울도 적극적으로 이적 시장에 뛰어들었다. 데얀이 복귀했고 신진호 주세종 정인환 유현 등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두 팀 모두 지난해보다 한층 강해 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리그 챔피언 vs FA컵 우승팀 2강 힘겨루기 최강희 최용수 감독 카리스마 지략 불꽃대결 예고 에 올랐다. 신진호 등 2선 자원도 빛났 다. 최용수 감독은 데얀과 박주영까지 동시에 뛰면 환상적일 것 이라고 단언 했다. ACL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허풍 으로 끝날 것 같진 않다. 최 씨 감독들의 고민 전북 최강희 감독과 서울 최용수 감 독은 닮은 점이 많다. 화려한 언변으로 이목을 끈다. 선수들을 다루는 능력도 탁월하다. 최강희 감독은 부진에 빠진 선수를 부활시키는 능력이 탁월해 재 활 공장장 으로 불린다. 최용수 감독은 개성 넘치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카 리스마를 발휘한다. 태업하는 데얀의 마음을 돌린 일화는 유명하다. 둘은 전략가 기질도 보인다. 최강희 감독은 공격 축구를 내세운다. 닥공 (닥치고 공격) 으로 K리그를 휩쓸었다. 올시즌도 닥공 을 선언했지만 차질이 생겼다. 김보경이 부상으로 3주짜리 진 단서를 받았다. 이동국 김신욱 이종호 고무열 등 포화 상태인 공격 조합도 마 땅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은 2014년 K리그에서 외면 받던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도 2년 동안 FA컵 우 승, 준우승, ACL 4강 등 성적을 냈다. 물론 성적만을 바라보는 수비 축구라 [VJKWUXIVa KWU 정식 감독 아드리아노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일정 3월 12일 (토요일) 오후 2시 전북-서울 오후 2시 성남-수원삼성 전주월드컵 오후 4시 포항-광주 탄천종합 포항스틸야드 3월 13일 (일요일) 오후 2시 전남-수원FC 광양전용 오후 2시 제주-인천 제주월드컵 오후 4시 상주-울산 상주시민 고 비판하는 이들도 없진 않았다. 서울 은 올들어 ACL 2경기에서 화끈한 공 격 축구를 선보였다. 우리는 공격적인 스리백 이라고 말한 최 감독의 자랑이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물론 공격과 수 비 중 어디에 더 무게중심을 둘지는 최 감독이 판단할 몫이다. 차기석(30) 연세대 코치는 선수 시절 차세대 국가대표 수문장 으로 각광 받 았다. 2005년 U-20 월드컵 대표로 활 약한 그를 거스 히딩크 당시 PSV아인 트호벤 감독이 팀 훈련에 합류시키며 이 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만성신부전증에 발목을 잡혔 다. 결국 스물넷 이른 나이에 선수 생활 을 접고 지도자 준비에 나섰다. 그리고 2014년 2월 연세대 코치로 제 2의 축구인생을 시작했다. 그런 그가 지 도자로서 첫 전국대회 우승 감격을 누렸 다. 연세대가 제52회 춘계대학연맹전 우 승을 차지한 지난달 29일 통영공설운동 장. 결승 상대 조선대를 1-0으로 꺾고 우승 메달을 목에 건 연세대 선수들은 신재흠 감독에 이어 차 코치를 하늘 높 이 헹가래 쳤다. 저는 한 게 없습니다. 선수들과 감독 님이 잘해준 덕분이에요. 차 코치는 손사래쳤지만 그가 아니었 다면 이날 골키퍼 전종혁의 무실점 활약 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연세대 주전 골키퍼 전종혁은 홍익대 와의 8강전에서 실수를 범하며 선제골 을 내줬다. 연세대가 후반 3골을 몰아치 며 역전승을 거뒀지만 우승을 위해선 단 단한 뒷문이 필수였다. 종혁이가 조별리그와 32강전까지만 해도 정말 좋았어요. 동계훈련 동안 흘 린 땀의 결과였죠. 하지만 홍익대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어요. 그날 종혁이를 불러 기본으로 돌아가자 고 했습니다. 차 코치와 전종혁은 골키퍼로서 기본 훈련에 매진했다. 기본 은 차 코치가 평 소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골키퍼의 덕목이었다. 스승과 제자는 처음으로 돌 아가 공을 차고 몸을 날렸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전종혁은 준 결승전에서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 챔 피언 용인대를 맞아 연장전 포함 120분 무실점으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조선대와의 결승전에서도 상 대 유효슈팅 8개를 모두 막아내며 골문 을 사수했다. 경기 도중 눈보라가 몰아 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돋보인 활 약을 펼쳤다. 차 코치는 종혁이가 오늘 정말 안정 적인 모습을 보였다 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지난해 추계연맹전 결승전 에서 몸상태가 안 좋은 가운데 실책성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그때 경험이 약이 된 것 같다 고 덧붙였다. 차 코치는 제자가 시상대에 올라 GK 상 트로피를 받는 모습을 보며 아낌없 는 박수를 보냈다. 전종혁도 차 코치님 과 동계훈련을 통해 많은 시간을 보냈는 데 힘들어 할 때마다 코치님께서 이 순 간을 견뎌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고 많은 조언과 격려를 해주셨다 며 감 사한 마음을 전했다. 연세대는 U-23 대표팀 주전 수문 장 김동준이 올시즌 성남FC로 떠났지 만 전종혁이 그 공백을 메웠다. 후보 골 키퍼로 전종혁의 뒤를 받치는 이준 역시 U-18 대표 출신 문지기다. 전통적으로 연세대에 좋은 골키퍼가 많았습니다. 동준이는 물론 종혁이, 준 이도 워낙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 기대가 큽니다. 올시즌 아이들과 전관왕을 목 표로 골을 막아내자 고 약속했어요. 춘 계연맹전 우승은 시작일 뿐입니다. 관련기사 5면 FC서울 U-12팀 첫 우승컵 WK리그 14일 막 오른다 4 연세대의 춘계연맹전 우승에 큰몫을 해 낸 골키퍼 전종혁이 차기석 코치의 품에 안기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6

2 2 Youth 중 고축 구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마산중앙중 춘계중등연맹전 왕중왕전 우승 지휘 정순갑 감독 마산중앙중 조직력의 핵심 서호성 김요한 권성현 신 준영 걸그룹도 꿰뚫으며 어린 선수들과 호흡 30여 년 한 팀서 꿈나무 육성 프로산하에 좋은 재목 몰리지만 잠재력 있는 선수 찾아 키우겠다 정순갑 마산중앙중 감독 선수들에게 걸그룹 중에서 트와이스가 좋 냐, 여자친구가 좋냐? 고 물어보곤 하죠. 환갑에 가까운 정순갑(58) 마산중앙중 감독 이 가끔 이렇게 물으면 선수들의 반응은 둘로 나뉜다. 깜짝 놀라거나(1학년생) 아니면 이젠 익숙하다는 듯 답하거나(2~3학년생). 그의 질 문엔 30년 넘게 한 팀에서 장수할 수 있었던 이 유가 숨어 있다. 정 감독은 1984년부터 마산중앙중 축구부 를 지휘했다. 1973년 창단한 마산중앙중은 지 금이야 전통의 강호지만 그가 처음 맡았을 때 는 부침이 심한 팀이었다. 부임 당시 남은 선수 는 단 7명. 당장 소년체전 예선을 나서야 하는 데 큰일이었다. 일반 학생을 어렵사리 데려와 겨 우 11명을 갖춘 뒤 대회에 나섰지만 결과는 예 상대로 첫판 탈락이었다. 첫 경기 패배는 젊은 감독의 자존심을 자극 했다. 반드시 좋은 팀으로 만들겠다 고 다짐하 정순갑 감독은 30여 년 동안 숱한 선수들과 함께했다. 그 중엔 스승의 뒤를 따라 지도자가 된 이도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누구일 까. 그는 주저없이 조성환(46)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꼽았다. 정 감독의 초창기 제자인 조성환 감독은 요 즘도 자주 스승에게 전화를 드리는 건 물론 바 쁜 와중에도 찾아가 인사를 드리곤 한다. 조성 는 계기가 됐다. 26살의 총각 감독은 숙소에서 선수들과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하며 축구를 가 르쳤다. 결혼하고 나서도 달라진 게 없었다. 그 가 전한 에피소드. 한번은 정말 오랜만에 집에 들렀는데 가족이 아닌 낯선 사람이 있어 크게 놀랐어요. 숙소에만 있다보니 식구들이 이사 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거죠.(웃음) 감독의 열정은 성적으로 나타났다. 1998년 나이키 프리미어컵 국내 대회 우승 및 아시아 대회 3위, 2006년 추계연맹전 우승 등 숱한 대 회에서 입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달엔 춘계연맹전 왕중왕전에서 세일중을 2-1로 꺾 고 우승을 차지했다. 멋진 선배들은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다. 최근엔 FC서울의 신인 신성재가 학교를 찾아 후배들과 함께 훈련했다. 프로팀의 멋진 트레이 닝복을 입은 선배의 모습은 후배들을 일깨우기 에 충분했다. 자연스레 나도 프로가 되겠다 는 조성환 제주 감독 나를 축구의 길로 이끌어준 은인 정순갑 지도자 생활 초기 애제자 올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그룹 정상에 이어 왕중왕전 우승까지 차지한 마산중앙중 선수단이 한데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환 감독에게 정 감독은 자신을 축구의 길로 들 게 한 은인이기 때문이다. 정 감독이 처음 마산중앙중을 맡았을 때다. 선수가 없어 고심하던 시기에 학교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놀던 조성환을 발견했다. 체구가 크 진 않았지만 비범한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 다. 곧장 달려가 함께하자고 채근했다. 타이밍이 적절했다. 전부터 간절히 축구 선수 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의 만류에 포기했던 조 성환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그는 프로 포부가 생기면서 훈련에 더욱 열중하는 계기가 된다.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조현두 수 원 삼성 스카우터, 변재섭 제주 코치, 진성욱(인 천 유나이티드), 안용우(전남 드래곤즈) 등이 그가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제자들이다. 정 감독은 프로 산하팀들의 득세로 예전처 럼 수준급 선수를 데려오기 힘든 현 상황에서 도 좋은 재목을 꾸준히 데려오고 키워내고 있 다. 30년 넘게 한 팀을 맡으며 학부모와 초등학 교 지도자 등과 쌓아온 신뢰가 성공적인 스카 우트를 가능케 하는 밑거름이 됐다. 정 감독은 지도자는 멈추면 안 된다 는 지 론을 갖고 있다. 자신도 정체하지 않기 위해 계 속 새로운 걸 배우고 있다. 대학팀이든 고교팀 이든 가리지 않고 잘한다고 소문난 팀의 경기 나 훈련을 찾아가 살핀다. 선수들에게 던진 걸그룹에 관한 질문도 노력 의 흔적 중 하나다. 처음엔 삼촌과 조카뻘이었 에서 230경기를 뛴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한 뒤 현재 어엿한 프로팀 지도자가 됐다. 정 감독의 권유가 없었다면 축구 선수, 축구 감독 조성환은 없었을 것이다. 조성환 감독은 스승에 대해 나를 축구의 길로 인도하신 정말 고마우신 분이다. 늘 마음에 두고 있다 고 존경 을 표했다. 정순갑 감독은 조 감독에게 되레 미안하다 고 말했다. 지도자로서 경험이나 배움도 부족 한 시기였다. 더 많은 걸 가르쳐줘야 했는데 그 던 제자들과의 나이 차가 이젠 제법 벌어졌다. 선수들과 좀 더 친근해지기 위한 방편 중 하나 가 가요 프로 함께 보기다. 노래는 따라 부르진 못해도 현재 어떤 걸그룹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 는지 정도는 꿰차고 있다. 물론 세월이 많이 흘렀다. 처음 그가 마산중 앙중을 맡았을 때 있었던 동료 지도자들 중 많 은 이들이 지금은 축구 현장을 떠나 있다. 그 역 시 은퇴를 고려한 적도 있다. 하지만 좋은 선수를 키우는 보람이 은퇴를 만류한다. 정순갑 감독은 최근 프로 산하 팀 에 좋은 선수가 몰리면서 잠재력은 있지만 기회 를 얻지 못한 선수를 찾고 있다 며 그런 선수 가 성장했을 때 나도 힘이 생긴다. 그래서 오랜 시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언제 내가 그만둘 지는 모르지만 그때까지는 계속 노력할 것 이 라고 다짐했다. 노장의 발걸음은 당분간 계속 될 듯하다. 마산=서동영 기자 러지 못하고 화만 내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훌 륭한 선수, 지도자로 성 장해 그저 고맙고 미안 할 뿐이다. 조 감독은 정말 많 은 가르침을 받았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민 조성환 제주 감독 망하다. 정말 고마우신 분 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한 팀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을 지휘한다는 게 쉽지 않다. 나 또한 스승님처럼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 겠다 고 다짐했다. 서동영 기자 내친김에 소년체전도 우승 정순갑(58) 감독이 이끄는 마산중앙중은 조직 력이 탄탄하기로 유명하다. 3학년으로 만 15세 동갑내기인 공격수 서호성, 날개 김요한, 공격형 미드필더 권성현, 중앙 수비수 신준영이 그 중심 이다. 우애 깊은 이들의 활약 덕에 마산중앙중은 지난달 경북 영덕에서 열린 춘계중등연맹전에서 그룹 우승에 이어 왕중왕전 정상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수비진의 역할이 컸다. 신준영을 중심으로 조 직력을 다진 수비라인은 왕중왕전 결승까지 무 실점 행진을 거듭했다. 지난달 26일 결승을 앞두 곤 고정운 스포티비 해설위원이 직접 정 감독을 찾아와 마산중앙중의 무실점 우승이 가능한지 를 묻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인 세일중은 지난해 이 대회 그룹 결승에서 1-1 혈전 끝에 마산중앙중을 승부차기 로 꺾은 만만찮은 팀이었다. 이날 결승에서도 마 산중앙중은 전반 26분 세일중에 선제골을 내줬 다. 직접적인 책임은 아니었지만 신준영은 아쉬움 에 고개를 떨궜다. 무실점 기록이 깨졌고 자칫 우 승마저 놓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풀이 죽은 신준영에게 서호성, 김요한, 권성현 등 동료들이 힘을 북돋웠다. 득점력은 물론 팀플 레이에 능한 서호성.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제압 하는 김요한, 능수능란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 스로 골을 만들어내는 권성현. 결승까지 팀이 기 록한 18골 중 12골을 도맡은 이들이 살아나면서 마산중앙중은 대역전승을 일궜다. 스트라이커 서호성이 수비수를 끌고 다니자 김요한이 측면을 헤집으며 수비진을 교란했다. 이 틈을 권성현이 파고들었다. 후반 25분 권성현 은 멋진 드리블에 이은 돌파로 동점골을 만들었 다. 6분 뒤엔 김요한이 권성현의 패스를 받아 결 승골을 터뜨렸다. 김요한을 제외한 나머지 셋은 합성초(마산) 시 절부터 손발을 맞췄다. 김요한은 중간에 전학을 왔지만 친구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며 팀에 쉽 게 녹아들 수 있었다. 사춘기인지라 다툼도 많을 법 하지만 넷은 우리는 절대 안 싸워요 라고 입 을 모았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에 먼저 상대를 배 려해주기 때문이란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 체전) 우승이다. 마산중앙중은 이번 춘계연맹전 에서 같은 지역의 진주중을 2-0으로 물리치며 소년체전 진출권을 따냈다. 30여 년 넘게 마산중 앙중을 가르쳤지만 유독 소년체전만은 우승기를 들지 못했다는 정순갑 감독은 소년체전 우승이 소원 이라고도 했다. 제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올해가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해. 고등학교에 진 학하면 흩어질 가능성이 높다. 스승을 위해, 또 자신들의 우정을 위해 반드시 소년체전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게 이들의 다짐이다. 마산=서동영 기자

3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중 고축 구 Youth 3 매탄고 춘계고교연맹전 우승 비결 선수들이 전력 보고서 작성 효과 만점 주승진 감독 긴장감 부여 묘안 선수들에 결승 상대 분석 주문 너희를 믿는다 며 정신력 강화 자, 이거 봐. 너희가 써낸 거다. 이거 믿는다. 알았지? 네! 주승진(41) 매탄고 감독은 지난달 26일 경남 합천에서 열린 통진고와의 춘계고교연맹전 결 승을 앞두고 종이 한 뭉치를 꺼낸 뒤 물었고 선 수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답했다. 주 감독의 손 에 든 종이뭉치엔 결승전 승리 비결이 담겨 있 었다. 수원 삼성 산하인 매탄고는 유주안의 두 골 에 힘입어 통진고를 2-0으로 물리치고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 지도 자상을 수상한 주승진 감독은 팀을 맡은 지 3 개월도 안 돼 첫 우승이라는 기쁨을 안았다. 주 감독은 2010년 매탄중 창단부터 코치로 시작 해 2012년엔 감독에 올랐다. 그러다 지난해 12 월 초 수원 삼성 스카우트로 자리를 옮긴 김대 의 감독을 대신해 매탄고에 부임했다. 선수 대부분과 매탄중에서 함께했기에 선수 단 파악엔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뛰어난 개인 기량을 과신한 탓에 막상 고비를 맞으면 넘지 못하는 것을 팀의 약점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 를 보완하기 위해 조직력 강화에 나섰다. 짧은 시간에도 크게 달라진 매탄고는 전보 다 훨씬 강해졌다. 단단하고 끈끈한 수비가 증 거다. 이번 대회 결승 포함 6경기서 단 1실점에 그쳤다. 결승에서 마주친 오희천 통진고 감독 도 젊은 감독이 와서 조직력을 다지더니 팀이 아주 좋아졌다 며 칭찬했다. 매탄고 공격형 미드필더 유주안(18)은 친구 가 지키는 골문을 뚫어야 했고 통진고 골키퍼 이주현(18)은 친구의 슛을 막아야 했다. 수원 삼성 산하 매탄고와 전통의 명문 통진 고가 지난달 26일 경남 합천에서 열린 제52회 춘계고교연맹전 결승에서 맞붙었다. 두 팀은 올해 첫 우승컵을 놓고 최선을 다했다. 눈이 내 리는 추운 날씨가 무색할 정도의 열기였다. 매탄고가 전력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3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오른 통진고도 탄탄 한 수비로 맞섰다. 팽팽한 0-0의 균형을 깬 주 하지만 순탄하게 준결승까지 치른 탓이었을 까. 결승을 앞두고 선수들이 느슨한 모습을 보 였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주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전부터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 으로부터 선수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줘야 한다 는 조언을 들었다. 주 감독 은 이번이 그때라고 판단했다. 팀 전체를 소집 한 뒤 상대 전력 보고서를 작성해라. 너희가 분 석한 대로 결승에 임할 것 이라고 밝혔다. 경기 전 그의 손에 든 종이뭉치는 선수들이 제출한 전력 보고서였다. 뜻밖의 선언에 선수들은 크게 당황했다. 통 진고-강릉중앙고의 준결승을 지켜본 뒤 각자 전력 분석 보고서를 제출했다. 결승에서 두 골 을 넣은 유주안은 상대 중앙 수비수들이 느린 매탄고 우승 주역 유주안 친구야 미안해 지난해 U-17 대표팀 동료 통진고 골키퍼 이주현 상대 2골 작렬 주승진(맨 왼쪽) 매탄고 감독이 통진고와의 춘계연맹전 결승 시작 전 선수들이 작성한 상대팀 전력 분석 보고서를 들고 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인공은 유주안이었다. 유주안은 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통진 고가 펼친 오프사이드 작전의 빈틈을 절묘하 게 파고 들어가 단독 찬스를 맞았다. 골키퍼 이 주현이 달려 나왔지만 유주안의 슛을 막을 수 없었다. 유주안은 1-0으로 앞선 후반 24분에도 상 대 뒷공간을 침투해 또다시 이주현과의 1대1 상황에서 슛을 날렸다. 슛은 이번에도 그물을 갈랐다. 유주안은 유니폼 상의를 벗고서 환호 했다. 결국 유주안의 원맨쇼에 힘입은 매탄고 편이라 뒷공간을 파고들어야 한다 고 분석했 다. 유주안은 자신의 분석대로 수비 뒤로 파고 들어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뒤 두 골을 뽑아냈다. 경기 후 주승진 감독은 선수들의 분석대로 경기가 흘렀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완벽하게 그대로 될 리가 있겠냐 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 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팀을 하나로 다질 수 있었다는 데 만족해했다. 우승을 거뒀지만 매탄고는 이제 시작이다. 주승진 감독은 우리가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지만 아직은 멘탈이 약하다. 위기를 넘지 못 한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할 것 이라며 K리 그 주니어와 왕중왕전도 기대해달라 고 주문 했다. 서동영 기자 mentis@ 매탄고 유주안 통진고 이주현 가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유주안은 동료 들과 기쁨을 나눴고 이주현은 아쉬움에 고개 를 숙였다. 유주안과 이주현은 절친한 친구 사이다. 둘 의 인연은 지난해 10월 칠레에서 열린 U-17 월 드컵에서 시작됐다. 이주현은 기존 골키퍼 3명 중 한 명의 부상으로 대회 최종명단 발표 직전 대체로 발탁됐다. 이전까지 호흡을 맞추지 못 통진고와의 결승에서 두 골을 넣은 매탄고의 유주안이 제출한 전력 보고서. 한 이주현으로선 팀 적응이 쉽지 않던 상황. 이때 유주안이 다가왔다. 전부터 잘 알던 사 이는 아니었지만 워낙 적극적이고 밝은 성격의 유주안이 먼저 이주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유 주안의 배려 덕분에 이주현은 팀 분위기에 녹 아들 수 있었다. 둘은 대회 기간 내내 함께했다. 월드컵 후에도 우정을 이어 나갔다. 얼굴을 마주하기는 힘들었지만 자주 전화나 문자 메 시지로 연락하곤 했다. 급기야 합천에서 오랜 만에 만난 둘은 반갑게 회포를 풀었다. 결승을 마친 유주안은 주현아, 정말 미안 해 라며 친구를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을 조심스 러워했다. 이주현은 주안이는 인성도 좋고 축 구도 잘하는 멋진 친구 라고 칭찬한 뒤 다음 번엔 골을 내주지 않을 것 이라고 다짐했다. 서동영 기자 mentis@ 감독이 끌고 총감독이 밀고 창녕고 축구명문 향해 박차 2013년 창단한 창녕고는 경 남의 신흥강호다. 창단 이듬해 무학기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 난해 권역리그에선 전후기 모두 1위에 오르며 왕중왕전에 올랐 다. 전통의 강호가 워낙 많아 치 박종대 총감독 열하기로 유명한 경남에서 일어 난 파란이었다. 창녕고는 올해 도 지난달 열린 대한축구협회 장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창녕고의 돌풍엔 박종대(50) 총감독과 신대식 감독(47)간 끈 끈한 신뢰가 자리 잡고 있다. 신대식 감독 팀의 전체적인 방향은 박종 대 총감독이 잡아주고 신대식 감독은 운동장과 벤치에서 이를 수행한다. 어찌 보면 감독이 둘인 셈이지만 문제는 전혀 없다. 박 총감독은 신 감독 이 팀 조련에만 신경 쓸 수 있도록 든든한 뒷배 역할에만 충실하기 때문. 신 감독은 박 총감독 님이 운동장에서의 일에 대해 일절 뭐라 하지 않 는다. 그만큼 나를 믿어주신다 고 밝혔다. 둘의 인연은 과거 부산에서 시작된다. 둘 모두 중학교 팀을 지휘하면서 자주 만나게 됐다. 그러 면서 서로의 축구 철학에 크게 공감하며 친해졌 다. 그래서 신 감독은 2009년 박 총감독이 함께 경남 창녕군에 가자고 할 때 기꺼이 따를 수 있었 다. 한 사업가로부터 창녕군에 K3리그 팀과 중 학교 팀을 만들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해줄테니 감독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은 것. 하지만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큰 뜻 을 품고 창녕으로 건너왔건만 사업가의 태도는 달라져 있었다. 이 때문에 K3리그 팀은 시작도 못했다. 창녕중 역시 선수를 모으고 창단까지 했 지만 시작부터 존폐 위기를 맞았다. 둘은 우리만 믿고 온 선수들이 많다. 이렇게 된 이상 우리 힘만 으로 창녕중을 궤도에 올려보자 며 이를 꽉 물었 다. 팀을 조련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덕분에 다음해인 2010년 창녕중은 중학리그 왕중왕전 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축구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던 창녕군이 들썩 였다. 두 감독은 학부모의 요청과 학교측의 도움 으로 창녕고 축구부를 창단할 수 있었다. 창녕고는 강호로 떠올랐지만 아직 갈 길이 멀 다. 역사가 짧은 만큼 선수들 진학을 위해 성적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고교에서의 경험이 길지 않 은 두 감독으로선 아무래도 대학팀 감독과의 연 줄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행히 지난해 좋은 성적 덕에 이준(연세대)을 비롯한 올해 2월 졸업한 제자 다수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신대식 감독은 전기리그 왕중왕전 진출과 가 을 전국체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3학년의 대학 진학을 위해선 왕중왕전 성적이 중요하다 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박종대 총감독님과 함께 발을 잘 맞춰 창녕고가 축구 명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다짐했다. 서동영 기자 mentis@

4 4 Youth 초등축구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아빠 같은 감독 얘들아 아프면 쉬어야지 금석배 우승 FC서울 U-12팀 창단 지휘봉 박요셉 감독 첫우승 성적 연연 않고 기본기 교육 충실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가르쳐야죠. FC서울의 미래 가 첫 우승을 차지했다. FC 서울 U-12팀은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2016 금석배 전국초등학생축구대회 결 승에서 광주FC U-12팀을 2-0으로 꺾었다. 2015년 창단해 1년 만에 첫 트로피를 안았다. 서울 박요셉(36) 감독은 처음에는 8강 정도 예 상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아이들에게 자신감이 붙었다. 잘해준 아이들이 정말 고맙다 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2002년 안양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8년까지 광주 상 무, FC서울에서 프로 무대를 누볐다. 올림픽대 표팀과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09년 내셔 널리그 강릉시청에서 한 시즌을 뛴 뒤 싱가포 르로 날아갔다. 싱가포르에서 두 시즌 활약했 지만 고질을 안고 있던 무릎이 말썽을 부렸다. 2011년 5월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선수 생활 을 마감했다. 2012년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고향에 서 전주공고 코치로 첫발을 내디뎠고 다음 해 엔 서울 재현고 코치로 부임했다. 이듬해 말 창 단 준비 중인 FC서울 U-12 지휘봉을 잡았다. FC서울 김현태 스카우트가 박 감독을 추천했 133cm 최우수선수 FC서울 U-12 수비수 장시화 FC서울 U-12 장시화(12 DF)가 우승 메달 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FC서울 U-12가 2016 금석배 전국초등학 교축구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달 27일 열 린 결승전에서 광주FC U-12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서울 U-12 주장이자 왼쪽 수비수인 장시화 는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8경기에 모두 출전 했다. JKFC U-12와의 32강에서는 쐐기골까 지 뽑아냈다. 장시화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장시화는 FC서울 유소년 축구 교실인 퓨처 오브 FC서울(FOS)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취 미반에서 공을 차다가 2014년 10월 열린 서울 U-12 공개테스트에 지원해 합격했다. 처음부터 눈에 띄는 유망주는 아니었다. 박 박요셉(뒷줄 맨 오른쪽) 감독이 이끄는 FC서울 U-12팀 선수들이 금석배 우승컵을 차지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다. 박 감독은 초등학교 선수를 가르쳐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잘 가르쳐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고 말했 다. 신생팀을 지휘하던 박 감독은 지난해 7월부 터 오산고(FC서울 U-18) 코치로 활약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U-12 사령탑에 복귀했다. 박 감독은 마치 아들을 지켜보는 느낌 이라 고 초등학생 제자들을 가르치는 소감을 전했 다. 박 감독은 20대 중반 결혼했다. 현재 초등 학교 5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을 키우고 있다. 아들은 경기도 용인 포곡초 골키퍼다. 제자 같 은 아들, 아들 같은 제자를 가르치고 있다. 지 요셉 서울 U-12 감독은 사실 공개테스트를 볼 때만 해도 시화에게는 큰 기대를 안 했다. 정 식으로 축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쑥쑥 성장 했다. 초등학생이 쉽게 갖출 수 없는 능력도 지 녔다 고 장시화를 평가했다. 박 감독은 장시화의 가장 큰 장점은 축구 지 능 이라고 설명했다. 흔히 축구를 센스 있게 한 다 는 말을 하는데 장시화에게 딱 들어맞는 말 이다. 박 감독은 다른 팀에서 보면 얄미울 정 도 라고 덧붙였다. 장시화는 또래와 비교하면 키(133cm)가 작 은 편이다. 팀 내에서 가장 작다. 2살이나 어린 후배 중에서도 장시화의 키를 넘어선 선수가 여 럿 있다. 박 감독은 장시화의 성장이 더뎌 걱정이다. 그는 사실 축구를 키로만 하는 건 아니지만 한국에선 자라나는 선수를 기다려주지 않아 서 조금 걱정 이라고 털어놨다. 난해 스승의 날에는 U-12 팀 선수들이 고사 리손으로 쓴 편지를 받았다. 박 감독은 자신을 아빠 라고 칭하면서 일일이 답장을 써줬다.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본기 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 감독은 체격 조건만 뛰 어난 선수들은 중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한계에 부딪힌다. 그런 선수들을 앞세워 성적을 거둘 순 있겠지만 선수들의 미래엔 좋지 않다 며 성 적은 우선순위가 아니다. 기본기를 잘 가르쳐 야 좋은 선수로 클 수 있다 고 거듭 강조했다. 다친 선수를 보는 마음도 자식을 보는 마음 과 같다. 자신이 부상으로 일찍 선수 생활을 마 축구를 키로 하나요 하지만 장시화에게 키는 숫자일 뿐이다. 박 감독은 한 경기에서는 자기보다 크고 빠른 윙 과 경기 내내 맞부딪쳤다. 그런데 크로스 한 번 을 안 내주면서 잘 막았다 며 그만큼 축구 지 능이 뛰어나다 고 말했다. 금석배에서 장시화의 활약을 지켜본 다른 팀 감독들이 우리 팀으로 보내주면 안 되느냐 고 농담을 던질 정도였다. 실력뿐만 아니라 교우 관계도 원만하다. 장 시화는 지난해 말 선수단 투표를 통해 새 주장 으로 뽑혔다. 박 감독은 오산고(FC서울 U-18)에 코치로 잠시 다녀온 사이 주장 완장을 차고 있더라. 나 도 내심 주장을 시킬 마음이 있었다. 동료를 잘 이끌며 늘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 라고 말 했다. 이어 기본기만 조금 더 다져놓으면 훌륭 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쳤기에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에게 무리한 운동을 시키지 않는다. 특히 훈련 시간에 선수 들을 유심히 지켜본다. 박 감독은 아픈데 뛰겠 다고 거짓말하는 선수도 더러 있다. 하지만 몸 을 풀 때 보면 아픈 티가 난다. 무조건 쉬고 다 음 경기를 잘 준비하자고 한다. 그게 맞는 일 이 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올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하지 만 성적은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우리 아이들 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며 정이 넘 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고 밝혔다. 금석배 결승에서 자신보다 큰 선수를 수비하는 FC서울 U-12 주장 장시화. 칠십리 춘계유소년연맹전 경기 모습. 이승 우 백승호 배출 대동 초 칠십리배 2년연속 그룹 우승 대전중앙초 경남남해초도 정상 등극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2016 칠십리 춘계 전국 유소년축구연맹전 이 지난달 29일 각 조 결승전 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01년 첫 대회를 시작 해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춘계연맹전은 유소년 발굴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스페인 바르셀로 나B의 코리안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가 이 대회 를 발판 삼아 세계적인 유망주로 성장했다. 백승 호는 년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승우 는 2010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총 146개 팀이 참가했다. 고학 년(U-12) 90개 팀, 저학년(U-11) 56개 팀이 참가 해 각각 4개조, 2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렀다. 학교 축구팀만 참가한 지난 대회와 달리 올해는 프로 산하 유소년팀과 클럽팀까지 참가했다. 고 학년부에서 학교 팀은 A, B, C조에 속했고 프로 산하와 클럽팀은 D조에서 경기를 치렀다. 석현준, 이승우, 백승호 등을 배출한 서울대동 초가 2년 연속 그룹 우승을 차지했다. C조 대동 초는 결승전에서 순천중앙초를 1-0으로 꺾고 우 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5년 연속 결승에 진출 하는 등 춘계연맹전 강호의 면모를 뽐냈다. 이정환(최우수선수상) 허동민(득점상) 김윤형 (GK상) 등 개인상도 휩쓸면서 제2의 이승우 탄 생을 예고했다. A조에선 대전중앙초가 우승했다. 대전중앙초 는 결승에서 경기부양초를 2-1로 꺾고 우승 메달 을 목에 걸었다. 올해 초 해운대체육회장기 전국 유소년대회 정상에 오른 대전중앙초는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경남남해초는 결승에서 대승을 거두며 B조 우 승팀이 됐다. 남해초는 서울광장초와의 결승에 서 무려 7골을 뽑아내며 7-1 승리를 거뒀다. 전반 초반 광장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해트트릭을 세운 정기현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프로 산하 팀들의 참가로 관심을 끌었던 D조 에선 클럽팀 경기 스틸스톰FC가 우승컵을 들었 다. 스킬스톰FC는 준결승에서 제주유나이티드 U-12를 격파했다. 결승에선 울산 현대 U-12까 지 꺾으며 클럽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편 저학년 그룹에서는 서울신정초B팀과 경 기진건초가 각각 A B조 우승을 차지했다.

5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대학축구 Amateur 5 U리그 역대 최다 79개팀 참가 17일 킥오프 세 번 실패는 없다 마침내 우승 감격 U리그가 오는 17일 개막, 9월 30일까지 권역별 리그를 펼친다. 왕중왕전은 10월 28일~11월 11일 열린 다. 사진은 지난해 용인대와 성균관대의 왕중왕전 결승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연세대 뒷문 사수한 골키퍼 전종혁 준우승 징크스 깨고 9년 만에 환호 연세대(감독 신재흠)가 제52회 춘계대학연 맹전 겸 한일 정기전(덴소컵) 선발전 우승을 차 지했다. 2012년 우승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 에 성공한 연세대는 대회 최다인 통산 10번째 우승을 이뤘다. 챔피언 등극을 자축하는 선수 단 사이로 유독 감격에 겨워한 선수가 있었다. 내가 우승을 하다니. 연세대 수문장 전종혁(20 사진)에겐 결승전 에 얽힌 아픈 기억이 많았다. 2011년 풍생중 졸 업반 시절 중등리그 왕중왕전 포철중과의 결 승전에서 정규시간 무실점 경기를 하고도 승 부차기서 고배를 마셨다. 이어진 풍생고에서의 3년 간 전국대회 최고 성적이 8강이었던 그는 지난해 연세대 신입생으로 추계대학연맹전 결 승 무대에 섰지만 또 한 번 준우승에 그쳤다. 세 번의 실패는 없었다. 전종혁은 지난달 29 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조선대(감독 한 영일)와의 결승전에서 안정된 방어를 선보이며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종혁은 한솔초 5 학년 때 이후 9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 이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기쁨을 전했다. 연세대는 전반 5분 만에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수문장 전종혁이 상대 공격수의 강슛 을 막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26분 두현석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연세대는 이 후 조선대의 맹공에 시달렸다. 조선대는 후반 에만 6차례 유효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상대가 뒷심이 강한 팀이라 후반 막바지로 갈수록 더 집중했어요. 특히 제 축구인생의 앞 선 결승전을 떠올리며 이번엔 절대로 방심하 지 않고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 고 단단히 마음 먹었죠. 전종혁은 후반 40분 상대의 결정적인 헤딩 슛마저 손끝으로 쳐내며 연세대의 우승을 지 켰다. 전종혁은 준우승 징크스를 깼지만 그동 안의 아쉬움이 너무 컸다. 올시즌 전관왕으로 중고교 시절의 눈물을 모두 날려버리겠다 고 다짐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성남 일화(현 성남FC) 유소년 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한 전종혁은 3년 뒤 필드 플레이어에서 골키퍼로 변신했다. 당 시 팀에 골키퍼가 없어 호기심과 재미로 꼈던 골키퍼 장갑이 이제는 세상에 자신을 알릴 가 장 큰 무기가 됐다. 그는 롤모델로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을 꼽으며 부폰은 멍하니 지켜보며 허용하는 골 이 없다. 아무리 멀어도 무조건 볼을 향해 몸 을 날린다. 그런 것들이 절대 막을 수 없어 보 이는 공까지 막아낼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 한다 고 말했다. 이어 골키퍼하면 전종혁 이 곧바로 따라 나올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 이라며 당찬 표정을 지었다. 시즌 첫 정상 연세대 끝까지 포기 없다 눈부신 투혼 발휘 죽음의 조, 자신있다 춘계연맹전서 4권역 단국 용인대 제압 1권역 팀들도 전초전 경험 경남 통영에서 열린 춘계연맹전 으로 새 시즌을 연 대학축구가 무 대를 U리그로 옮긴다. 올시즌 U 리그는 역대 최다인 79개 팀이 참 가한 가운데 오는 17일 전국 각지 에서 일제히 킥오프 된다. 같은 시기에 여러 전국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초 중고와 달리 대학축구는 시즌 초 춘계연맹전 1개 대회만 열린다. 올해도 U리그 참가팀 중 신생팀 을 비롯한 12개 팀이 춘계연맹전에 불참했을 뿐 나머지 67개 팀이 통영에서 경쟁했다. 춘계연맹전 통산 10회 우승을 달성한 연세대 는 U리그 자신감도 동시에 키웠다. U리그 4권역 에 함께 속한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팀 단국대와 U리그 왕중왕전 우승팀 용인대를 차례로 꺾은 것. 연세대는 32강전에서 단국대, 준결승전에서 용인대를 각각 1-0으로 이겼다. 기선 제압에 성 공한 연세대는 죽음의 조 라 불리는 U리그 4권역 에서 심리적 우위에 선 채 첫발을 뗀다. 단국대는 연세대에 졌지만 조별리그에서 4권 역 멤버 세종대를 만나 2-1 승리를 거뒀다. 1권역에 속한 송호대-세경대-상지영서대도 춘계연맹전에서 한 조에 속해 사전 맞대결을 펼 쳤다. 송호대가 세경대전(2-1 승) 상지영서대전 (5-0 승)에서 휘파람을 불었고, 세경대는 상지영 서대를 1-0으로 눌렀다. 세경대는 올시즌 첫 U리 그 출전을 앞두고 의미 있는 승리를 챙겼다. 같은 권역의 가톨릭관동대와 중원대도 춘계연 맹전 조별리그에서 만나 가톨릭관동대가 6-1 대 승을 거뒀다. 5권역에 함께 속한 고려대와 숭실대는 지난달 13일 춘계연맹전 공식 개막전을 장식했다. 당시 고려대가 2-1 승리로 자신감을 챙기는 듯 했지만 이후 상황이 반전됐다. 숭실대가 4강에 오른 반 면 고려대는 32강에서 중도하차했다. 9권역의 안동과학대와 울산대는 춘계연맹전 조별리그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해 U리그에 서도 한 권역에 속했던 두 팀의 질긴 인연이 눈길 을 끈다. 그밖에 7권역의 군장대와 목포과학대 (군장대 2-0 승), 9권역의 대구대와 동의대(동의 대 2-1 승)가 춘계연맹전에서 전초전 을 펼쳤다. 무서운 뒷심 결승까지 오른 조선대 마지막 고비 못넘고 아쉬운 준우승 이번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3년 만에 오른 결승 무대였지만 또다시 조연에 그 쳤다. 그럼에도 포기를 모르는 그들의 축구는 박수 받기에 충분했다. 조선대가 제52회 춘계대학연맹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선대는 지난달 29일 통영공설운 동장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대회 결승에서 0-1 로 졌다. 객관적 전력 열세에도 선전을 펼쳤으 나 끝내 승리를 거머쥐진 못했다. 2003년에 이 은 통산 두 번째 춘계연맹전 준우승. 한영일(51 사진) 조선대 감독은 이날 투 보 란치 카드를 들고 나왔다. 연세대 막강 화력 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한 감독은 평소 전술을 쓰지만 연세대 미드필더들의 공격 력이 좋아 수비에 힘을 실었다 며 박민혁-김보 성 콤비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했다. 조선대는 주장 이면서 팀 중원의 핵인 김지수가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설 수 없었다. 한 감독은 경기 전 지수가 빠지지만 다른 선수들이 더 많이 뛰면서 공백을 메워줄 것 이 라고 기대했다. 이어 선수들이 동계훈련부터 참 열심히 해왔다. 후회 없이 결승전 무대를 즐 기라고 주문했다 고 덧붙였다. 예상을 깨고 조선대가 경기 초반 맹공을 퍼 부었다. 박민혁의 마르세유턴에 이은 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최준혁과 이현종이 거푸 슛 을 날렸다. 연세대는 전반 20분이 되어서야 첫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상대의 기세에 눌렸다. 조선대는 주도권을 잡고도 전반 26분 상대 의 일격 한 방에 실점했다. 연세대 두현석이 페 널티지역 측면 사각지역에서 슛을 날린 것이 조선대 수문장 장인효와 골포스트 사이를 뚫 었다. 이번 대회에서 조선대는 무서운 뒷심을 보였 다. 조별리그 배재대전(2-1 승)과 16강 한국국 제대전(2-1 승)에서 후반 45분 결승골을 기록 했다. 중앙대와의 8강전에선 2-3으로 뒤진 후 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은 뒤 승부차기로 승 리를 거뒀고, 준결승 숭실대전(2-1 승)도 후반 44분 결승골을 집어넣었다. 이날 결승도 마찬가지였다. 조선대는 후반 전이 되자 총공세에 나서며 연세대 골문을 두 드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조선대의 최대 강점 이라고 밝힌 한 감독의 말처럼 이현 종 변운진 최준혁 박건 박민혁 등이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가 너무 잘했다. 특히 후 반 40분 최준혁의 헤딩슛과 2분 뒤 박건의 감 아차기슛이 막힌 것이 아쉬웠다. 고대했던 동점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김 지수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결승전에 나 선 신민규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대로 그라 운드에 무릎을 꿇고 아쉬움을 삼켰다. 한 감 독과 조선대 코칭스태프는 잘했어, 잘했어 를 연호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 감독은 경기에 앞서 최근 광주FC U-12(금석배 준우승), 금호고(백운기 우승) 등 광주팀들이 좋은 성적을 냈는데 조선대가 형 으로서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다 는 바람을 전했다. 조선대는 결국 우승을 놓쳤지만 끝까지 포 기 않는 정신으로 준우승을 일궈 빛고을 축구 의 힘을 전했다.

6 6 Woman 여자축구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올해도 현대제철 독주? 공은 둥글다 이민성의 축구구절절 WK리그 14일 팡파르 대교, 라라 영입 정상 탈환 각오 전력 보강 수원FMC도 대항마 봄이 성큼 다가왔다. K리그를 비롯한 한국 축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여자축구 경기 장의 녹색 그라운드도 활기를 띤다. 여자 실업 축구 WK리그가 개막한다. 오는 14일 오후 7 시 일제히 올시즌 첫 경기 휘슬이 울린다.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과 서울시청이 인 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수원 FMC는 화천 KSPO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연고지를 옮긴 두 팀도 격돌한다. 보은 상무와 구미 스포츠토토가 첫 대결 상대로 결정됐다. 지난해 준우승팀 이천 대교는 첫 라운드를 쉬 며 호흡을 고른다. 인천 현대제철의 독주? 최근 WK리그는 현대제철 천하였다. 현대 제철은 WK리그가 출범한 2009년부터 4시 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2013년부터 현대제 철의 시대가 열렸다. 3년 연속 왕좌에 올랐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19승 4무 1패를 기록했 다. 2위 이천 대교와 승점 차는 18점.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도 현대제철의 독주가 예상된다. 현 올림픽 첫 본선 진출 무산 그래도 다시 일어서자 대제철엔 국가대표 선수가 즐비하다 리 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 선에 참가한 대표선수 20명 중 무려 10명이 현 대제철 선수다. 하지만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자대표팀은 2월 초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마치고 WK리그 개막 이 틀 전에 돌아온다. 나머지 팀들은 큰 이탈 없 이 조직력을 다졌다. 외국인 선수 활약이 변수 공은 둥글다. 축구판에서 변치 않는 진리 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현대제철의 독주도 예상에 불과하다. 특히 WK리그는 외국인 선수의 능력에 따라 성적 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크다. 대교는 왕좌를 탈환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해 득점왕 라라(루마니아)를 품었다. 수 원FMC는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지난해 3위 를 기록했다. 라라를 보냈지만 한나(뉴질랜 드) 아논마(적도기니) 사이먼(호주) 등 외국인 선수를 보강했다. KSPO는 호주 출신 레이첼을 영입했다. 스 포츠토토도 브라질 선수가 뛸 예정이다. 현대 제철도 따이스 비야 등 브라질 선수를 앞세운 다. 상무를 제외하고 서울시청만 외국인 선수 영입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WK리그 외국 인 선수 등록은 이달 말까지 가능하다. 여자대표팀은 지난해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16 강에 진출하는 기적 을 만들었다. 올해 목표는 올림 픽 본선 첫 진출이었다. 한국은 여자축구가 도입된 1996년 애틀랜타 올림 픽부터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번번이 본선 문 턱을 넘지 못했다. 올림픽 여자축구 본선을 월드컵보다 더 밟기 어려 운 무대라고도 한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한 번도 안 가봤기에 꼭 가보고 싶다 고 다짐했다. 월드컵의 기세를 이어가려던 한국은 또다시 아 시아의 높은 벽에 부딪혔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본선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4차전까지 2무 2패. 북 한 일본과 비겼지만 호주와 중국에 연달아 패하면서 고배를 들었다. 한국의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남자축구와 달리 수 준이 높은 아시아 여자축구에 할당된 티켓(2장)이 너 무 적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안에 아시아 국가는 3개국이나 있다. 일본 (3위) 북한(6위) 호주(9위)는 한국(18위)보다 수준이 높았다. 한국은 엇비슷한 순위인 중국(17위)도 넘지 사랑 먹어야 클 수 있다 이제 WK리그에 관심을 공격수 정설빈이 지난 7일 중국에 패한 뒤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있다. 한국은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여자축구, 피라미드 만들어 국제경쟁력 키워야 한준희 위원, 올림픽행 실패 분석 하부구조 학교팀 수 늘려야 발전 아시아 여자축구의 벽은 높았다. 윤덕여 감 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 루 올림픽 여자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 국은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최종예선(6개국) 에서 북한 일본과 비겼고 3차전 호주전에서 패했다. 4차전에서 중국에도 무릎을 꿇으며 베트남전 결과와 상관없이 2위 안에 들지 못 해 본선 티켓을 놓쳤다. 올림픽 본선 첫 진출 의 꿈이 좌절됐다. 대표팀은 지난해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첫 승리와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국내 여자축구의 열악한 속사정에 견주어보면 기 적 에 가까운 결과였다. 약 9개월이 지난 현재 여자축구를 향한 관심은 커졌다. 하지만 여자 축구의 기반이 탄탄해졌냐는 질문에 선뜻 그 렇다 고 답하기는 힘들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한국 여자축구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저변을 고려하면 선수들 경기력은 좋았다. 기반이 탄탄한 북한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며 하지만 여 자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완만한 피라미 드 구조부터 갖춰야 한다 고 충고했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자료 (2016년 1월 기준)에 따르면 국내 여자 팀은 총 76개다. U-12(초등) 21개, U-15(중등) 19개, U-18(고등) 17개, 대학 10개, 실업이 9개(WK 리그 7개, 전국체전 2개)다. 초등부터 고등학 교까지 팀 수가 엇비슷하다. 반면 남자 팀은 U 개, U 개, U 개, 대학 80개 등 낮은 나이대로 갈수록 팀이 많은 뚜 렷한 피라미드 구조다. 한 위원은 여자 초중고 팀 숫자를 살펴보 면 아주 비합리적이다. 일자 구조에선 중학교 대표가 별 탈이 없으면 고교 대표로 가고 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음 단계 대표까지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경쟁도 사라지고 좀 더 많은 선수를 살펴볼 볼 기회도 줄어든다 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까 지만 오면 웬만하면 실업팀을 가는 구조다. 이 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고 덧붙였다. 학원 팀이 늘어나야 자연스러운 경쟁이 생 기고 이를 토대로 여자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 는 뜻이다. 한 위원은 지난해 고려대의 여자축 구부 창단을 좋은 예로 들었다. 그는 어린 여 자 선수들이 축구 명문 고려대에서 뛰고 싶다 는 꿈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며 다른 학교 창 단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은 많은 여자축구부가 문을 닫는 게 현실이다. 초중고에서 더 많은 팀이 만들어 져야 한다. 그래야 월드컵과 올림픽에서도 좋 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고 전했다. 못했다. 그동안 아시아에선 중국 일본 북한 3개국이 돌아가며 본선에 진출했다. 전 세계에서 단 12개국만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 는다. 유럽(3개국) 아시아(2개국) 아프리카(2개국) 남 미(개최국 브라질 포함 2개국) 북중미(2개국) 오세아 니아(1개국) 등 대륙별로 티켓이 할당됐다. 아프리카 는 아시아보다 여자축구 수준이 낮다고 평가받지만 티켓 수는 같다. 아프리카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 은 국가는 나이지리아(37위)다. 리우 올림픽엔 남아 프리카공화국(56위)과 짐바브웨(98위)가 아프리카 를 대표해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하지만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다. 대륙별 티켓 안 배는 필요하다. 외부에서 이유를 찾지 말고 한국 여 자축구의 내실을 다지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근간은 WK리그다. 한국 여자 실업축구인 WK리그 평균 관중 수는 500명이 채 안 된다. 캐나다 월드컵 이전까지 WK리그의 존재조차 모르는 축구팬도 많 았다. 부상으로 최종예선에 참가하지 못한 심서연(이천 대교)은 여자축구 팬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소수의 팬 덕분에 우리도 운동장에서 열심히 땀을 흘린다 며 팬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여자축구에 관심 을 부탁한다 고 호소했다. 4년 뒤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같은 결과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여자 축구에 관심이 필요하다. 선수는 팬을 위해 뛴다. 팬들의 응원은 축 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지난 일은 잊고 다음 월드컵, 다음 올림픽을 위해 작은 관심부터 싹 틔울 때다. footballee@

7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FA컵 FA Cup 7 전국 곳곳 대리점서 모여 주말 훈련 FA컵 첫 출전 한국후지제록스 순수 직장인 선수들 투지 과시 FA컵에 처음 출전하는 울산 세종공업 선수들. 남익경을 비롯해 K리그에서 뛴 선수들을 주축으로 직장인팀 돌풍을 장담하고 있다. 생산기술직 사원된 K리그 출신 남익경 포항서 데뷔 후 핀란드서도 활약 안정적 생활 위해 직장인팀 선택 세종공업서 차 배기관 부품 제조 다시 큰 무대서 뛰게돼 정말 행복 한 남자의 멈춰 있던 FA 컵 시계 가 다시 움직인다. 청소년 대표 출신이자 프로 선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공격수 남익경(33)이 직장인 팀 울산 세종공업 소속으로 FA컵 무대에 복귀한다.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안동중-포철공고 등 지 역 축구 명문에서 실력을 키운 남익경은 2002년 꿈에 그리던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첫 해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이듬해 프로 데뷔 전 포함 11경기(FA컵 3경기)를 소화하며 데뷔골 (10월 8일 부천SK전)까지 넣었다. 포항서 교체 멤버로 주로 활약한 남익경은 2007년 광주 상무 입대 후 출전 시간을 늘렸다. 특히 2008년 20경기 2골 4도움으로 데뷔 후 최 고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전역 후 돌아간 포항엔 그의 자리가 없었다. 그래도 2009년 핀란드 1부 리그 위바스퀼라에 입단해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듬해 우승후보 FC하카의 러브콜을 받고 새 둥 지를 틀었다. 하카에서 뛰던 2011년 휴가를 받아 한국에 왔다가 포항서 함께 뛴 김주형 선배로부터 직장 인 축구팀에 관한 얘기를 처음 들었어요. 일을 하 면서 고정적인 월급과 정년을 보장 받으며 축구 도 계속할 수 있다는 거였죠. 당시 제가 한국 나 이로 29살이었는데 프로 선수로서 수명이 길어 야 3년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김)주형이 형이 뛰던 세종공업에서 입단 제의를 했고, 두 달 간 고민하다 하카와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남익경은 곧바로 세종공업에 들어와 생산기술 직 업무를 시작했다. 자동차 배기관을 납품하는 세종공업에서 배기관 내부 부품을 만드는 일이었 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업무시간이 끝나 면 축구팀에서 볼을 찼다. 세종공업은 남익경 효과 를 톡톡히 봤다. 2013년 대통령기 전국축구한마당 우승을 차지, 창단(1985년)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정상에 올 랐다. 남익경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 남익경은 권석근(전 울산 현대) 이현민(전 광 주 상무) 송동진(전 포항) 등 프로 출신 동료들을 불러 모아 팀의 힘을 키웠다. (송)동진이는 2009년 FIFA 클럽월드컵 3~4 위전을 뛴 대단한 골키퍼잖아요. 제가 2년 넘게 러브콜을 던졌어요(웃음). 그러다 2014년 마침내 세종공업에 데려왔죠. 남익경의 세종공업은 2016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 생활체육팀 대표로 출전한다. 지난해 대통령기 전국축구한마당 우승을 차지 한 세종공업의 첫 FA컵 도전. 남익경 개인으로선 2008년 이후 8년 만의 FA컵 무대 귀환이다. 마침 제 FA컵 데뷔전이 2003년 직장인팀 JEI재능교육과 붙은 경기였어요. 생각보다 힘든 경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봉신클럽이라는 생활체육팀도 프로를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했 죠. 그때만 해도 훗날 제가 직장인팀 선수로 FA 컵에 나오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남익경은 프로 땐 푹 쉰 뒤 경기를 뛰었지만 지 금은 근무 뒤 볼을 차려니 정말 피곤하다. 또 엘 리트 축구계에서 은퇴한 지 긴 시간이 지나서 살 도 많이 쪘다. 그래도 동료들과 우리 한 번 FA컵 에서 파란을 일으켜보자 고 약속했다 며 선전을 다짐했다. 세종공업의 1라운드 상대는 K3리그 영광FC. 선수단은 첫 경기 필승 을 목표로 삼았다. 회사 측에서도 한 달 전부터 근무시간을 2시간 남짓 줄이고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내셔널 리그 울산 현대미포조선과 협의를 통해 울산종 합운동장을 FA컵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세종공업-영광FC전은 12일 오후 2시 울산종 합운동장에서 열린다. 2008년 8월 20일 광주 상 무 소속으로 16강 수원 삼성전 승부차기 승리에 일조한 남익경이 2762일 만에 FA컵 통산 기록(8 경기 1골 1도움)을 추가하려 한다. 축구선수들은 은퇴 후 지도자 말고는 이렇다 할 길이 없어요. 그런데 저처럼 직장을 다니며 즐 겁게 축구를 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 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잘해서 축구 후배들에 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아, 제가 울 산에 내려온 뒤 아내를 만나고 딸도 얻었어요. 가 족 앞에서 직장인 대회가 아닌 FA컵이란 큰 무대 에서 뛰는 모습을 처음 보여줄 수 있어 정말 행복 합니다. 지난해 FA컵 1~2라운드의 화제는 단연 직 장인팀의 선전이었다. 총 8개 팀이 출전해 4 개 팀이 1라운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양산 넥 센타이어의 경우 3라운드까지 진출하며 공 중파 스포츠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올해 FA컵에는 지난해보다 2개 팀이 많 은 총 10개 직장인 클럽이 도전장을 내밀었 다. 그 중 한국후지제록스, 세종공업, 대웅바 이오, 제주시청은 FA컵 첫 출전. 한국판 칼 레의 기적 을 꿈꾸는 직장인팀 관계자들이 지 난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1~2라운드 대진 추첨 식 및 대표자 회의에 참석했다. FA컵에 출전하는 대부분 직장인팀은 과거 K리그나 내셔널리그 등에서 뛴 적이 있는 선 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이성민 넥센타이어 감 독은 우린 100% 선수 출신 이라고 말할 정 도다. 다른 팀 관계자들도 선수 출신이 다수 라고 밝혔다. 한국후지제록스는 다르다. 40명 선수단 중 프로나 실업무대를 경험한 선수가 없다. 후지제록스 경영지원실 업무개혁팀장이자 축 구팀 사령탑인 김춘수 감독은 우리는 순수 직장인팀 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와 대학 때까지 공을 찬 선수는 있지만 프로나 실업무대를 경험한 경우는 없다 고 덧붙였다. 이른바 선출(선수 출신) 은 없지만 자신감 은 여타 직장인클럽 못지않다. 김 감독과 함 께 이날 대표자 회의에 참석한 이천재 한국후 지제록스 축구동호회 회장은 1회전 통과가 목표 라며 순수 직장인 선수들의 투지를 과 시해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겠다 는 의지를 밝혔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한국후지제록 스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장관기 직장인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 매년 11월 본사가 FA컵 1라운드 일정 12일 오전 11시 숭실대(대학) vs 동의대(대학) 12일 오후 2시 고양시민축구단(K3리그) vs 제주시청(생활축구) 12일 오후 2시 울산세종공업(생활축구) vs 전남영광FC(K3리그) 12일 오후 2시 청주대(대학) vs 목포기독병원(생활축구) 12일 오후 2시 건국대(대학) vs LG전자(생활축구) 12일 오후 2시 SK하이닉스(생활축구) vs FC의정부(K3리그) 12일 오후 2시 한남대(대학) vs 넥센타이어(생활축구) 12일 오후 2시 후지제록스(생활축구) vs 서남대(대학) 12일 오후 2시 상지대(대학) vs 대웅바이오(생활축구) 12일 오후 2시 시흥시민축구단(K3리그) vs 연세대(대학) 12일 오후 2시 평창FC(K3리그) vs 한라대(대학) 12일 오후 2시 양평FC(K3리그) vs 한양대(대학) 12일 오후 3시 서울유나이티드(K3리그) vs SMC엔지니어링(생활축구) 13일 오전 11시 삼성전자(생활축구) vs 부여FC(K3리그) 있는 일본에서 각 나라 후지제록스 축구팀과 국제친선교류전을 치른다. 지난해에도 7개국 14개 팀 중 한국 대표로 요코하마 국립경기 장에서 실력을 뽐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최근 사회인팀 티엔티 FC와도 연습경기를 했다. 티엔티FC는 선수 출신들이 모며 프로 및 실업리그 재진출을 노 리는 팀으로 김태륭 KBS 해설위원이 감독을 맡고 있다. 대진 추첨 결과 한국후지제록스는 서남대 와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김춘수 감독은 선 수들이 전국의 대리점에 흩어져 있어 주말에 만 훈련이 가능하다 고 아쉬워하면서도 대 진운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2라운드 진출 을 노리겠다 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후지제록스-서남대전은 12일 오후 2 시 수원 영흥구장에서 열린다. 영흥구장은 한국후지제록스가 홈구장으로 신청한 경기 장이다. 한편 2년 연속 FA컵에 출전하는 목포기독 병원 이삼수 감독은 지난해에는 아쉽게 1라 운드에서 떨어졌지만 올해는 꼭 2라운드에 올라 목포 홈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 고 전했 다. 목포기독병원은 1라운드 청주대 원정에 서 승리할 경우 목포축구센터에서 2라운드 화성FC전을 치른다.

8 8 K League K리그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반갑다 클래식 새 시즌 새 출발, 부활 날개 활짝 편다 존재감 희미해진 정조국 황진성 김용대 등 재기 각오 미디어데이 말잔치 K리그 클래식이 12일 개막한다. 각 구 단 감독과 대표 선수는 지난 7일 미디어데 이에 참석해 입심 대결로 개막 분위기를 띄웠다. 2강으로 꼽힌 전북과 서울은 엄 살을 떨었다. 의미심장한 도전장을 내밀 고 난감한 질문은 재치 있게 피하며 입담 을 뽐냈다. 우리 선수들이 서울전에서 중앙선을 넘으면 벌금 매기겠다. (최강희 전북 감 독)= 2강 의 대결에 쏠리는 시선이 부담 스러운지 서울 최용수 감독과 개막전에 서 수비수 10명을 세우자고 합의(?)했다 며. 최용수 감독에게 나중에 딴소리 하 지 말라 고 가볍게 으름장을 놓기도. 11개 팀이 힘을 모으면 전북을 끌어내 릴 수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 전북의 K리그 3연패를 막자고 다른 팀 감독들에 게 은근히 제안하며. 부대장님만 허락하시면 아드리아노 를. (조진호 상주 감독)= 대전 시절 한 솥밥을 먹은 서울 아드리아노를 꼭 데려 오고 싶다며. 조 감독은 잘 키워놓은 아 드리아노를 서울이 데려갔다 며 최용수 감독에게 살짝 눈을 흘기기도. 가장 자주 하시는 말씀은 마! 입니다. (박주영 서울 FW)= 최용수 서울 감독이 평소 선수들에게 경상도 사투리로 인마 를 뜻하는 정겨운(?) 호칭을 자주 쓴다며. 의조가 가격이 좀 나갑니다. (김학범 성남 감독)= 다른 팀 선수 중 데려오고 싶 은 선수에 대한 감독 투표에서 성남 공격 수 황의조가 3표를 받고 1위에 오르자. 황의조는 자신을 찍은 전남, 수원FC, 포 항에 대해 다 가고 싶은 팀 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상주 선수들 휴가 다 끊어버리겠습니 다. (이정협 울산 F W)= 상주와의 개막전 필승을 다짐하며. 지난해 시즌 도중 상주 에서 전역한 이정협은 민간인으로 돌아 왔다 며 너스레를 떨기도. 0이 하나 빠진 것 같은데. (조성환 제주 감독)= 개막전 상대인 인천 김도훈 감독이 상대 공을 가로채면 5초 안에 공 격 전개 준비를 마치겠다 고 선언하자 재 치 있게 맞받아치며. 상협이형 빼면 내가 가장 잘생겼다. (김도혁 인천 MF)= 이날 모인 선수 대표 12명 중 자신이 상주 임상협을 제외하면 외모에서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며. 김용대 정조국 (32 광주FC)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공격적인 선수 영입이었다. 그 못지않게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사례는 FC서울 간판 공격수 정조국의 광주 이적이었다. 정조국은 안산 무궁화에서의 군복무 (2013~2014년) 기간을 제외하면 2003년부터 10년 넘게 서울에서 뛴 원클럽맨이다. 하지만 제 K리그는 유독 브라질 선수와 인연이 깊다. 통 산 첫 외국인 선수가 1983년 K리그 원년 포항 제철(현 포항 스틸러스)이 데려온 브라질 출신 호세, 세르지오다. 또 K리그 최초 외국인 선수 MVP 영예를 누린 주인공 나드손(2004년 수원 삼성)과 그 뒤를 이은 따바레즈(2007년 포항) 가 브라질에서 왔다. K리그 챌린지 최근 두 시즌 MVP 아드리아노(2014년 대전 시티즌)와 조나 탄(2015년 대구FC) 역시 브라질 출신이다. 올해도 울산 현대가 브라질 U-15, U-17 대표 팀 출신이자 크루제이루, 바스코다가마, 산토스 등 브라질 명문팀에서 활약한 베르나르도(26)를 영입했다. 지난해 브라질 선수들이 맹활약한 대 구와 부천FC1995 등도 올시즌 각각 파울로, 데 이비드, 세징야와 바그닝요. 에벨톤을 영입해 또 한 번 삼바특수 를 노린다. 다만 최근 수 년 간 브라질 국적 선수들이 전 체 외국인 선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신선함 이 한때는 화려했지만 부진과 부상, 해외 이적 등 다양한 이유로 점점 존재감이 희 미해졌다. 더욱이 일부에선 이들의 나이를 거론하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래서 K리그 현대오일뱅크 클래식 2016 개막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이를 악물고 킥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을까. 대 후 부상이 온 데다 박주영, 아드리아노, 윤주 태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별다른 기회를 잡지 했 다. 지난 시즌 11경기 출전에 단 한 골. 서울이 데 얀까지 재영입하면서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인 그 는 다른 팀을 알아볼 수밖에 없었다. 서울팬들도 아쉬움 속에 그의 새 출발을 축복했다. 광주는 정조국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패 트리어트 라는 별명에 어울릴만한 공격 본능은 물론이고 젊은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팀을 이 끌 베테랑의 역할을 고대하고 있다. 황진성(32 성남FC) 공격형 미드필더 황진성이 외국 생활을 청산하 고 K리그로 돌아왔다. 그는 파리아스 감독이 이 끌던 포항 스틸러스 시절 2009년 AFC챔피언스 리그(ACL), 2013년 K리그와 FA컵 우승의 주역 이었다. 환상적인 패스와 감탄할만한 테크닉은 그에게 브라질 스타 카카 를 빗댄 별명(황카카) 까지 안겼다. 2003~2013시즌 포항에서만 뛰었으나 부상 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부상에 대한 우려와 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 다. 동남아시아, 북중미, 남미, 유럽 등 각 대륙에 서 코리안 드림 을 외치며 K리그 무대를 밟는다. 올시즌 클래식으로 승격한 수원FC는 유럽 특 급 외국인 선수를 잇달아 영입했다. 스페인 나이 별 대표를 지낸 프리메라리가 출신 가빌란(30)과 벨기에 대표 출신 오군지미(29)를 데려왔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레이어(29 호 주)를 아시안쿼터로 영입했다. 지난해 활약을 바 탕으로 재계약한 블라단(29 몬테네그로)까지 수 원FC의 외국인 선수는 모두 유럽파 다. 인천은 베트남 U-23 대표팀과 아스널 유소년 팀 출신 쯔엉(21)을 영입했다. 쯔엉은 1984년부터 1986년까지 활약한 피아퐁(태국) 이후 30년 만 에 K리그 무대를 찾은 동남아시아 선수로 화제 를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자국리그에서 뛴 쯔엉은 K리 그는 베트남리그보다 수준이 높다. 장점인 패스 적료 부담으로 국내 이적에 실패한 그는 AFC투 비즈(벨기에), 교토상가(일본), 파지아노 오카야 마FC(일본) 등 외국팀을 전전했다. 성남은 황진성이 중원에서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김두현의 짐을 덜어주길 바라고 있다. 황진 성 역시 황카카의 복귀를 알리겠다 며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 있다. 김 용 대 ( 3 7 울 산 현대 ) K리그의 간판 골키퍼이자 한때는 유력한 국 가대표 주전 수문장으로 꼽혔다. 그랬던 그가 지 난해 FC서울에서 후배 유상훈에 밀리며 단 12경 기 출전에 그쳤다. 데뷔해인 2002년 9경기 이후 최소 출장. 늘 주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그에겐 충격이었다. 울산으로 터전을 옮긴 김용대는 자신의 기량 과 경험이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울산으로 선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빗셀 고베로 이적한 공 백을 메울 수 있게 돼 다행이다. 김용대가 지난해 의 아쉬움을 털고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일지 주목된다. 올시즌 K리그 외국인 모으면 글로벌 팀 종전 브라질 위주 탈피 각 대륙서 영입 다양한 축구스타일 다양한 재미 기대 능력을 살려 주전으로 활약하겠다 고 다짐했다. 또 홈구장 인천축구전용구장을 가리켜 완벽함 그자체다. 베트남에도 이런 구장이 있었으면 좋 겠다 며 한국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 천은 쯔엉에 이어 마케도니아 A대표팀 공격수 벨 코스키(28)까지 품었다. 성남FC는 아르헨티나 출신 미겔 세바스티안 가르시아(32 FW)를 데려왔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한국 무대를 찾은 아르헨티나 국적 선수인 그는 피투라는 애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피투 는 한국이란 먼 나라까지 오게 됐는데 아르헨티 나 선수의 좋은 이미지를 남기겠다 고 남다른 각 오를 밝혔다. K리그 챌린지 FC안양과 충주 험 멜도 각각 아르헨티나 출신 오르시니와 까스띠 쇼를 영입했다. 클래식 승격을 노리는 부산 아이파크는 J리그 통산 317경기를 뛴 다이고를 데려왔다. 구단 사 상 첫 일본인 선수 영입이다. 또 강원FC는 멕시 정조국 이외에 전북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한 날 개 이승현(30 수원FC), 오랜 부상으로 힘겨워하 다 시즌 직전에야 가까스로 재계약한 중앙 미드 필더 오장은(30 수원 삼성), 2009 U-20 월드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멤버로 촉망받 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채 상주 상무에 입대한 공격수 조영철(27) 등도 올시즌 명예 회복 을 노리고 있다. 서동영 기자 mentis@ 스페인 가빌란 아르헨티나 피투 벨기에 오군지미 베트남 쯔엉 코 국가대표 출신 파체코, 대전 시티즌은 콩고- 루마니아 이중국적 수비수 장 클로드에게 새 유 니폼을 입혔다. 대구는 스페인 국적 미겔 앙헬을 유소년 총감독으로 선임하며 화제를 모았다. 외국인 선수 국적이 다양해진 K리그가 색다 른 축구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9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K리그 K League 9 34세 프로 최연소 정식 감독 젊음 앞세워 도전 인터뷰 고양자이크로FC 신임 감독 이 낙 영 올시즌 고양HiFC에서 고양자이크로FC로 팀명을 바꾼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고양이 지난달 25 일 이낙영(34) 감독 선임 소식을 알렸다. 이영무 감독 후임으로 고양 사령탑에 오른 이낙영 감독 은 1982년 6월 24일생으로 K리그 역대 최연소 감독 2위가 됐다. 역대 최연소 감독은 1994년 조윤 환(당시 33세) 유공 감독. 하지만 그는 그해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팀을 맡은 임시 감독이었 다. 시즌 개막 이전에 선임된 감독을 기준으로 하면 이낙영 감독은 1983년 노흥섭(당시 36세) 국 민은행 감독을 제치고 K리그 최연소 사령탑 주인공이 된다. 지난달 26일 고양의 동계훈련이 열린 하남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인 이 감독을 만났다. - 언제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지. 발표가 늦게 났지만 지난해 12월 말부터 합 류해 태국(촌부리 1월 16일~2월 12일)에 이어 국 내(하남, 고양)에서 훈련을 지휘 중이다. 많이 부 족하지만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최선을 다해 팀 을 만들겠다. - 개막 기준 K리그 역대 최연소 감독이다. 스스로도 어린 나이라곤 생각했지만 역대 최연소일 줄은 몰랐다. 고려대 동기 김정우(BEC 테로) 김영삼(울산 현대) 등이 열심히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데 나는 감독이 됐다(웃음). 그 친구들 은 내 감독 부임 소식을 아직 못 들었을 것이다. 아마 다들 깜짝 놀라지 않을까. - 어린 나이가 부담스럽진 않나. 생각보다는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난다. 지 난해까지 고양서 뛴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이적 하고 어린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되면서 평 균 연령이 낮아졌다. 나보다 나이 많은 선수도 없 다. 팀 최고참이자 주장인 오기재(33)와는 한 살 차이다. 사실 기재는 광희중 1년 후배로 지난해 까지 형-동생 사이로 지내왔다. 감독 부임 후 많 은 도움을 받았다. 그래도 공과 사는 확실히 구 분한다. 나는 감독이고 기재는 선수니까(웃음). - 선수 및 지도자로서 프로 경력이 없는데. 고려대 졸업반 시절 큰 부상을 당했다. 2005년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에서 뛰고 은퇴했 다. 물론 부상도 있었지만 결국 내가 부족했다. 대신 지도자 수업을 일찍 시작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유상철축구교실(유비사커)에서 유소 년 선수들을 가르쳤고,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이중(방이FC U-15) 감독을 지냈다. 그사이 꾸준히 지도자 교육을 받으며 아시아축구연맹 고려대 졸업반 시절 큰 부상 아쉬움 접고 일찍 지도자의 길로 전 구단 상대 V+4강 PO 목표 전원공격 전원수비 로 팀 무장 오 기재 김유 성 데파 울 라 등 기대 (AFC) A라이선스를 땄다. - 고양 감독직에 지원하며 자신의 어떤 점을 내세웠는지. 고양 구단의 철학이 축구 그 이상의 가치 다. 나 역시 선수 시절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이 축구를 통해 삶의 중요한 가치를 찾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하는 것이다. 지도자로서 유망 주를 가르칠 때도 아이들에게 그러한 요소를 강 조했다. 물론 프로 감독으로서 승리할 수 있는 팀 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구단에 내비쳤다. -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은. 전원공격 전원수비다. 거기에 속도감을 더 해 빠른 축구를 할 것이다. 올시즌 고양은 선수 들도, 감독도 모두 젊다. 올시즌 콘셉트가 내 이 름에서 따온 낙영( 樂 young)축구 다. 젊음을 바 탕으로 즐겁게, 또 패기 있게 도전하겠다. - 특별히 기대하는 선수를 든다면. 주장 오기재가 전지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 고 컨디션도 좋다. 또 지난해 팀 내 최다득점(12 골)을 기록한 김유성이 올시즌에도 활약을 이어 갈 것이다. 외국인 선수 데파울라는 브라질 출신 으로 그리스 등 유럽리그를 경험했다. 브라질과 유럽 축구의 장점을 고루 갖춰 기대가 크다. 외국 인 선수 덕을 전혀 못 본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 를 것이다. - 올시즌 구체적인 목표는. 전 구단 상대 승리와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이 1차 목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선 15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꼭 이기고 싶은 상대를 따로 생각하진 않았다. 챌린지 모든 팀을 한 번 이상 꺾고 싶다. 지난 시즌 고양이 거둔 승리가 13승이었다. 전반기의 좋은 흐름을 후반기에 이 어가지 못했다. 올시즌엔 그런 아쉬움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 올시즌 고양을 제외한 챌린지 감독 평균 나이 는 48세. 서른넷 이낙영 감독은 그나마 가장 나 이 차이가 적은 마틴 레니(41) 서울이랜드FC 감 독부터 최연장자 이흥실(55) 안산무궁화FC 감 독 등과 지략 대결을 펼쳐야 한다. 이 감독은 모든 감독님들께 한 수 배운다는 자세 라면서도 패기를 앞세워 맞붙어보겠다 고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양은 오는 27일 FC안양과의 K리그 챌린지 개막전 홈경기로 시 즌을 연다. 이영무 전 감독 가족 같은 팀의 큰형 되기를 이영무 전 고양 감독이 훈련을 지휘하는 이낙영 신임 감독을 지켜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고양을 이끈 이영무(63) 감독은 지도 일선에서 물러나 구단 이사장으로서 후원 업체 유치 등 업무와 종교인으로서 스포츠 선교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물론 할렐루야 시절부 터 선수와 감독으로 오랜 기간 몸담은 팀이기에 애정은 변함없이 품고 있다. 이 전 감독은 지난달 26일에도 훈련장을 찾아 먼발치서 후임 감독과 선수들을 대견스레 지켜봤다. 이 전 감독은 이낙영 감독이 프로 경험은 없지 만 젊은 감독으로서 선수들과 적극 소통하는 모 습이 인상적 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팀은 전 통적으로 가족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 낙영 감독이 선수들의 큰형 같은 감독이 되길 바 란다 고 덧붙였다. 또 우리팀이 기본 전력상 우승을 노릴 만한 팀 은 아니지만 도전의식을 갖고 고양 팬들에게 재 밌고 즐거운 축구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고 당부 했다. 34세 나이로 K리그 구단 지휘봉을 잡은 이낙영 고양 감독. 챌린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올시즌 목 표로 정했다. 젊은 감독의 패기만만한 도전이 시작됐다.

10 A FC 챔피언스리그 10 Champions League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태극기 물결친 삼일절 상암벌 지난 1일 서울월드컵 경기장 에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였다. 한국 프로축구 명문 FC서울 과 일본 J리그 지난해 챔피언 히로시마 산프레체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F조 경기. 삼일 절에 열린 프로팀 한일전에서 서울은 4-1로 대역전승을 거 뒀다. 서울 공격수 아드리아 노는 이날 3골을 터뜨리며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하 는 기염을 토했다. 꿈의 무대 베트남 빈즈엉 한승엽 2013년 K리그 개막골 주인공 부진 빠진 뒤 N리그서 와신상담 지난해 말 외국행 새로운 도전 전북 원정경기 손꼽아 기다린다 AFC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엔 11개 팀 13명의 한국 선수가 등록됐다. 이명주(알 아인) 고슬기(부리람) 오재석(감바 오사카)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 이름값 높은 선 수들이 대부분이다. 이중 무명에 가까운 한 선수 가 있다. 빈즈엉FC(베트남) 한승엽(26)은 불과 5개월 전 국내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난달 23일 (이하 한국시간) ACL E조 1차전 빈즈엉-장쑤 쑤닝(중국)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하미레스, 테세 이라, 조 등 브라질 국가대표급 3인방과 대결을 펼쳤다. 지난 1일 FC도쿄(일본)와의 2차전에서 는 선발로 나와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한승엽은 2013년 K리그 개막골 주인공이다. 경기대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1순위로 대구FC에 입단했다. 개막전에서 전반 4분 만에 울산 현대 의 골망을 갈랐다. 데뷔 첫 해 23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다 음 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출전 기회가 줄 어들었다. 전반기 8경기를 뛰면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한승엽은 축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 겪 는 슬럼프였다 고 털어놨다. 후반기에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으로 옮겼다. 각오를 다지며 직접 머리를 짧게 깎았다. 13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로 이적해 18경기 5골 3도움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31일 대전 코레일의 마지막 경기 가 끝났다. 시즌 종료 후 한승엽은 고민에 빠졌 다. 이렇게 실업 축구 선수로 계속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병역 문제도 마음에 걸렸 다. 진로를 고민하던 때에 에이전트에게서 연락 이 왔다. 베트남 빈즈엉에서 한국 선수를 찾는 데 가보지 않겠느냐 는 제안이었다. 베트남 축구는 대학 선발팀으로 방문해본 기 억이 전부였다. 축구 후진국이라는 인상이 강했 다. 테스트를 보고 시간만 허비할 가능성도 있 었다. 하지만 ACL에 출전하고 베트남에선 꽤 탄탄한 팀 이라는 설명을 듣고 마음을 굳혔다. 경기 영상을 빈즈엉에 보냈다. 오케이 사인이 떨 어졌다. 한승엽은 11월 베트남으로 날아갔다. 테스트는 3주 동안 계속됐다. 빈즈엉은 베트 남 다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한창 체력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뛰는 건 자신 있었다. 닷새 만에 감독이 계약 서를 내밀었다. 구단주는 연습 경기를 보고 판단 하자며 계약을 보류했다. 한승엽은 연습 경기를 두 차례 했는데 마침 몸 상태가 괜찮았다. 곧장 계약서에 사인했다 고 말했다. 외국 진출이 처음인 한승엽은 빨리 팀에 적응 하려고 노력했다. 설 즈음 10일 정도 휴가를 받 았지만 자진해서 반납했다. 그는 한국에 가면 마음이 약해질까봐 베트남에 남기로 했다 고 말 했다. 한승엽에게 가장 큰 적은 베트남의 더위였 다. 그는 사실 여름보다는 겨울에 강하다. 처음 엔 더위 탓에 아주 힘들었다. 머리도 짧게 깎았 다. 이제는 적응이 됐다 고 전했다. 우리도 있소 한승엽은 지난 23일 불과 몇 개월 전까지는 상 상도 하지 못했던 ACL 무대를 밟았다. 장쑤전 이 열린 2만여 홈 관중석은 가득 찼다. 후반 21 분 레콩빈과 교체 투입됐다. 감독이 경기 전 오 늘 경기에 투입할 예정 이라며 마음의 준비를 시 켰지만 가슴이 쿵쾅거렸다. 한승엽은 후반에 몸을 푸는데 다리가 후들거렸다. 엄청나게 떨렸 다. 괜히 내가 들어갔다가 골을 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고 했다. 약체 빈즈엉은 선전했다. 차이나 머니 를 쏟 아부은 장쑤와 1-1로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 하 지만 한승엽이 들어가자마자 동료 한 명이 퇴장 을 당했다. 한승엽은 하미레스를 꽁꽁 묶으라 는 지시를 받았다. 한승엽은 뛰어다닌 기억뿐이다. 하미레스를 쫓느라 정신이 없었다 고 털어놨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1-1로 끝났다. 빈즈엉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 ACL 두 번째 경기에서는 FC도 쿄에 1-3으로 졌지만 풀타임을 뛰며 자신감을 얻었다. 빈즈엉은 전북 현대와 같은 E조에 속해 있다. 빈즈엉과 전북 현대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난 다. 오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 른다. 한승엽은 휴대전화에 디데이를 설정해 놓 을 정도로 전북전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는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간다는 의미도 있 지만 전북전이 가장 기다려진다. 전북이라는 팀 을 상대로 뛴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선수로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 히 하겠다 고 말했다. 한승엽은 빈즈엉이 ACL 팀 중에서는 스포트 라이트를 적게 받는다. 하지만 장쑤와의 경기 결 과가 말해주듯 축구는 모르는 법이다. 나도 여기 서 한국의 이미지가 깎이지 않게 열심히 뛰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 고 전했다. 일본 히로시마 김범용 대학 졸업 후 일본 2부서 활약 올해 초 1부 챔피언 팀으로 이적 서울전 근성 있는 플레이 눈길 훌쩍 큰 친구 주세종 보며 분발 FC서울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의 AFC 챔피언스리그(ACL) 삼일절 한일전 이 열린 지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소속 일본인 선수 다 카하기 요지로가 히로시마 선수들을 상대하는 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카하기만이 아니었다. 히로시마에도 한국인 선수가 출격해 서울 선수 들과 맞부딪쳤다. 김범용(26)은 건국대 졸업 후 2013년 J리그로 진출했다. 2부리그(J2) 소속 몬테디오 야마가타 에 입단한 그는 이듬해 주전 자리를 꿰차며 1부 리그(J1) 승격을 이끌었고 지난해 J1 27경기(2골) 를 뛰었다. 야마가타는 다시 J2로 떨어졌지만 김 범용은 우승팀 히로시마의 러브콜을 받고 올 1 월 이적했다. 주전 경쟁이 쉽지만은 않았다. 지난달 수퍼컵 과 ACL 산둥 루넝(중국)전, J리그 개막전에 모 두 결장했다. 그러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기 회를 잡았다. ACL 서울 원정 멤버에 포함된 김범 용은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대학 시절 연습경기 등을 한 적은 있지만 프 로 선수로 한국에서 뛴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게 다가 삼일절이고, 히로시마 데뷔전이라 제겐 정 말 특별한 날이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좋은 경험을 했고 경기장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저도 설레는 마음으로 뛰었습니다. 김범용은 이날 절친 주세종과도 맞대결을 펼 쳤다. 주세종도 김범용과 마찬가지로 선발 출장 해 중앙 미드필더로 서울 중원을 책임졌다 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능곡고-건국대 동기로 주 세종이 대학 3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입성하며 헤 어졌다. 그리고 이날 5년 만에 공식전 그라운드 에서 만났다. 김범용은 세종이가 정말 많이 늘었더라. 여유 넘치는 모습이 진짜 프로 선수 같더라 며 웃었 다. 이어 세종이가 A대표팀에 다녀온 후 시야도 넓어지고 더 좋은 선수가 된 걸 보니 나도 더 열심 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 각오를 다졌다. 짧은 머리카락과 강인한 인상의 김범용은 서 울을 상대로 근성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 히 로시마 팬은 무한범용 이란 한글 응원 깃발을 흔 들며 힘을 전했다. 그러나 김범용은 후반 중반 결 정적인 측면 돌파를 허용하며 실점의 빌미를 내 줬고 70분을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됐다. 히로시 마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4골을 연달아 내 주며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졌다. 김범용은 내 실수로 골을 내줬다. 반성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 다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 을지 모르겠다 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제 시 즌 첫 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히 로시마 감독도 김범용에겐 새 팀에 적응할 시간 이 필요하다 고 감쌌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 다. 착실히 준비하며 기회를 기다리겠습니다. 전 항상 마지막에 빛나는 선수였기에 자신은 있습 니다. 친구 세종이도 좋은 팀에서 즐겁게 공을 찼 으면 좋겠습니다.

11 2016년 3월 11일 금요일 축구& Football& 11 변화된 중국 프로리그의 위상 최규일의 풋볼 프리즘 이동준의 바티골 3년 전 필자는 한국 선수를 영입하 고 싶어하는 한 중국 구단의 제안서를 들고 그 선수를 찾아갔다. 중국 구단 은 꽤 많은 연봉을 제시했다. 선수를 만나 1시간 넘게 선수의 미래와 중국 프로리그의 향후 성장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겨우 마음을 돌려 계약하기 위해 중 국행 비행기에 오르기로 약속한 날, 선 수는 인천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 신 중국리그에 확신이 없어 K리그에 남아야겠다는 메시지만 받고 허탈하 게 공항을 나선 기억이 있다. 지난달 26일 뜨거웠던 중국의 겨울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지난해 이적시 장과 비교하면 중국 축구시장은 놀랄 만큼 변화했다. 중국은 아시아 이적시장의 중심에 중국 프로리그는 오래 전부 터 중화사상을 기반으로 한 정확한 목표와 함께 자국리 그의 몸집을 부 풀리고 있다 서 단숨에 세계적인 이적시장으로 성 장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중 국리그에 선수 등 이적계약을 성사시 킨 필자가 더욱 놀란 점은 중국 구단 들의 눈높이가 아니었다. 바로 스카 우트 대상자인 한국 선수나 감독들의 반응이었다. 과거 더 많은 돈을 주어도 중국리그 는 하위리그라 안 간다던 선수나 감독 들이 현재 받는 연봉과 큰 차이가 아 니어도 중국리그에 진출하고 싶어했 다. 중국리그는 이제 커리어 하이 를 위한 무대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축구 종사자 사이에 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최근 한 방 송사 스포츠PD는 중국 슈퍼리그의 중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자문을 구해온 적이 있었다. 각 구단마다 잉 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급 용병이 뛰고 있고, 한국의 국가대표선수들이 자주 맞대결하는 상황에서 팬들의 중 계 문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다수의 한국 미디어가 1주 먼저 시 작한 중국 슈퍼리그 현장에서 직접 취 재 경쟁을 벌이는 상황은 지난해까지 만 해도 볼 수 없었던 광경이었다. 그 동안 중국리그는 황사 머니 등 돈만 쓰는 별 볼 것 없는 리그로 한국 팬과 미디어 사이에 인식돼왔던 터였다. 2012년 한국 선수의 중국 이적에 관여했던 필자의 중국쪽 파트너는 왜 중국의 1부리그가 슈퍼리그 이고 중국 2부리그가 리그1 로 불리는 줄 아느냐 고 물었다. 그는 대개의 중국인들은 중국 1부리그가 아시아 각국 1급리그 의 최상위 리그이며, 한국의 K리그와 일본의 J리그를 중국 2부리그와 같은 레벨로 여긴다 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그저 웃고 지나간 이야기였지만 지금 중국 프로축구계의 움직임을 보면 그 들의 생각이 마냥 허풍으로만 들리진 않는다. 그들은 현재도 이를 실현시키 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중국 프로리그는 오래 전부터 중화 사상을 기반으로 한 정확한 목표와 함께 자국리그의 몸집을 부풀리고 있 다. 당분간 중국 프로리그의 위상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DJH 매니지먼트 대표 한 해의 시작은 정월 초하루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엔 3월이 제격이다. 가끔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리고 때론 봄은 왔는데 봄이 아니 라고 푸념도 해보지만 달라진 거리 풍경과 가벼워진 옷차림을 보면 계절 의 변화는 뚜렷하다. 달력이 2월에서 3월로 넘어가면 새로운 출발이 기다 린다. 입학식이 열리고 새 학기가 시작 된다. 사람들의 활동무대가 야외로 보폭을 넓히면서 프로축구와 프로야 구도 기지개를 켠다. 각 방송사들이 프로그램 개편에 가장 분주한 시기도 이맘때다. 얘기 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 최근 종영한 어느 드라마가 꽤 불편 했다. 말하자면 막장 이었다. 가장 순수해야할 스포츠에도 가 끔 막장 같은 상황이 연출되곤 한다. 승부조작, 심판매수, 불법도박, 약물 파동, 대형 단체나 협회의 부정부패 스캔들 등이 잊을 만하면 재연되곤 한다. 사건 사고만 막장은 아니다. 팬 들을 외면한 구단 운영, 코칭스태프 의 무능, 선수들의 태업이나 비신사적 인 플레이 역시 스포츠맨십을 저버린 막장의 다른 이름이다. 2016시즌 K리그가 12일 개막한 다. 개막일부터 팬들의 구미를 당기기 에 충분한 메뉴를 마련해놨다. 올시 즌 양강으로 지목되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공식 개막전에서 격돌한 다. 챌린지를 박차고 클래식으로 점 프한 수원FC와 성남FC의 첫 맞대결 막장축구 팬 외면 자초 웰메이드 K리그 가 되길 성남 수원 시장님들 SNS 설전 볼만하네 클릭! 온라인 그라운드 K리그 클래식 개막이 다가왔습니 다. K리그 4개 팀이 AFC챔피언스리 그 경기를 치르면서 개막 분위기가 달 아올랐습니다. 이달 초 이틀간 SNS에서 시민구 단 구단주들의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SNS 정치로 유명한 성남FC 이재명 성남시장과 K리그 클래식 막내 수원 FC 염태영 수원시장이 가벼운 입씨름 을 벌이고 상대에게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내막을 들여다볼까요. 1일 성남FC 가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피투를 영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시 장은 SNS에 피투가 피 튀길지도 염 태영 수원FC 구단주님 혹 쫄리시나 요? 성남 첫 원정경기 상대가 수원FC 인데 수원에서 만납시다 라고 도발(?) 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염 시장은 하루 뒤 역 공을 펼쳤습니다. 염 시장은 이 시장의 SNS를 공유하면서 예 고대하고 있슴 다. 우리는 막내로서 별 부담없는데, 시즌 직전까지 외국인 선수 영입해야 할 정도로 걱정되시나요? 축구명가 수 원에서 멍석깔고 기다리겠슴다 라고 답했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 다. 이 시장은 <수원FC, 첫 홈경기 무 료입장 검토>라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염태영 구단주님 성남에서도 많이 갈게요. 겁 먹지는 마세요^^ 라고 다시 글을 남겼습니다. 팬들도 장외대결에 동참했습니다. 성남 팬으로 보이는 한 누리꾼은 K리 그 최다 우승 횟수가 허울이 아님을 K 리그 애기(수원FC)에게 제대로 보여주 자구요 라며 이 시장의 글에 맞장구를 쳤습니다. 수원FC 팬으로 보이는 누리꾼은 수원FC와의 경기가 많이 부담되시나 봅니다 라고 적었습니다. 한편 이런 거 재미나네요. 시장님들~^^ 이라고 글 을 남긴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이후 이긴 팀의 연고시 엠블럼이 새 겨진 기( 旗 )를 진 팀의 시청사에 걸자 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구단주간의 설전으로 후끈 달아오 른 성남FC와 수원FC의 경기. SNS 라이벌전 또는 시장 더비 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요? 이민성의 축구 타임머신 2003년 3월 17일 성남 샤샤 한 경기서 5골 아직도 깨지지 않은 기록 샤샤! 샤샤! 샤샤 샤샤! 샤샤! 2003년 3월 17일 성남종합운동장에 서 성남 일화 공격수 샤샤 드라큘리치 (당시 30세)의 이름이 5번이나 울렸다. 샤샤는 2002 아디다스컵 축구대회 (리그 컵대회) 조별리그 A조 부천SK 와의 개막전에서 무려 5골을 뽑아내며 6-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4분 박남열의 패스를 받아 왼 발슛으로 첫 골을 터뜨린 샤샤는 33분 헤딩슛, 37분 오른발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10분에 네 번째 골을 넣 었고 17분 뒤 머리로 다섯 번째 골을 추 가했다. 58분 새 5골을 뽑아냈으니 약 11분마다 한 번씩 상대 골네트를 흔든 셈이다.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 역사상 샤 샤의 1경기 5골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 았다. 1경기 4골은 은퇴한 김현석(울산) 라데(포항), 현역 선수로는 윤주태(서울) 박수창(상주) 등이 보유하고 있다. 샤샤는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95년 대우 로얄 즈에 입단해 2003년까지 부산, 수원, 성 남에서 271경기 104골 37도움을 기록 했다. 1999년에는 23골을 넣어 피아퐁 (태국 1985년) 이후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뛰는 9년 동안 리그와 컵대 회에서 우승을 12번 차지하며 우승 청 부사 라는 별명도 얻었다. 1999년 챔피 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이른바 신의 손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2000년대 초 귀화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뜻대로 되진 않았다. 2004년 한 국을 떠난 뒤 크게 다쳐 사실상 선수 생 활을 마감했다. 샤샤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이전트 활동을 준비 중 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한국과 K리그는 내 축구 인생의 전부 라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K리그 클래식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 왔다. 13년 동안 샤샤의 한 경기 다섯 골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김신욱 데얀 이 동국 아드리아노 이정협 황의조 등 K리 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들이 출격 대기 중 이다. 올해 샤샤의 기록을 넘어서는 공격 수가 나타날까. footballee@ 갱도의 막다른 곳인 막장은 광부 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지만 요즘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막장 인생, 막장 드라마가 그렇다. 황당한 줄거리, 비상식적인 캐릭터, 출생의 비 밀, 현실성 없는 우연의 일치가 자주 등장하는 드라마 앞에 막장이라는 단어가 얹힌다. 그런 드라마를 대할 때마다 짜증 이 나고 실소가 터진다. 작가의 역량 이 의심되기도 하고 그걸 방영하는 방송국, 심지어 그 드라마에 출연한 연기자들에게 화가 나곤 했다. 반대로 또 어떤 드라마의 종영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 드라마는 1980~90년대 향수를 자극하면서 사람 냄새를 물씬 풍겼다. 극적인 장 면이나 억지스런 설정을 피해가면서 소소한 재미와 감동, 울림을 남겼고 때로는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착하 고 영리하게 만든 이른바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홈페이지 대표전화 FAX (19일 수원)도 관심을 모은다. 최근 성 남시장과 수원시장은 SNS를 통해 설전을 벌이며 두 시민구단 간 경기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팬들은 벌 써부터 수성전 혹은 성수전 이라 부 르며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찌감치 라이벌 구도 를 만든 두 구단주의 지혜가 돋보인 다. 붐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게 띄우 는 법이다. 막장 드라마는 욕하면서도 본다지 만 막장 프로축구는 그저 팬들의 외 면만 받을 뿐이다. 굳이 열거하지 않 더라도 시즌 초 한창 주가를 올리던 K리그가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나 휘청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아왔다. 올시즌 프로축구가 클래식과 챌린지 무대 공히 시즌을 마칠 때까지 순항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구팬들이 엄청난 걸 바라는 건 아니다. 그저 한 편의 웰메이드 K리그, 그것이면 족하 다. 편집국장 발행 편집인 이기철 편집국장 최규일 2014년 3월 7일 창간 등록번호 서울 다10758<주간>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주소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364길 8-9 구독료 월 10,000원 연간 1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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