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시안컵 Asian Cup 남태희 벌금 430만원 남태희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4000달러(약 430만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 다. 남태희는 쿠웨이트와의 아시안컵 A조 2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넘어졌으나 주심으로부터 눈속임 동작이라는 지적과 함께 경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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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ਧ ഛ ஸ Ĉ චജ ዉ ᅠજ ZZZ VHQSUHVV FR NU 대표전화 제43호 12판 프로연맹 - 축구인노조 상생 의 길로 김진현 박주호 강수일 심영성 골짜기 세대 1987년생들 대표 프로팀서 뒤늦게 빛 김진현 박주호 강수일 등 최근 존재감 과시 프로축구연맹은 학원축구팀 차별 논란을 야기한 K리그 새 선수등록 규정의 도입을 백지화했다. 또 프로 유스팀은 일반학교팀과 분리해 별도의 하계 전국대회를 치르기 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고등리그 왕중왕전 수원공고(일반학교팀)와 포항제철고(프로 유스팀)의 결승전. 연맹, 학원축구계 요구 전면 수용 차별 논란 선수등록 규정 백지화 일반학교 - 유스팀 전국대회도 분리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5 년 첫 프로축구연맹 이사회 및 정기 총회가 열렸다. 이 사회는 지난해 구단별 입장 수입 현황을 공개하고, 신 생팀 서울이랜드FC의 가입을 승인했으며, 전임심판 제 도입을 결정했다. 가장 큰 관심사인 K리그 25명 등록 규정 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이사 관련기사 4면 회의 결론은 전면 백지화였다. 많은 불행은 당황 과 말하지 않음 으로 생겨난다. (표트르 도스토예프스키) 25명 규정이 처음 거론된 건 지난 2012년이었다. 당 시 연맹은 이사회를 통해 두 시즌 간 준비 기간을 가 진 뒤 2015시즌부터 해당 제도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대부분 구단이 재정난을 겪던 시기. 연맹의 의도는 선 수단 보유 한도를 줄여 인건비를 낮추고 동시에 유소 년을 적극 육성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규정엔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 프로 산 하 클럽이 아닌 일반 학원축구 출신 선수들에게 가해 지는 차별이 그것이었다.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 선택 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정작 학원축구계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정보의 공유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어쩌 면 더 큰 문제는 개개인의 목소리를 담을 그릇 이 없었 다는 점이었을지도 모른다. 침묵 속에 시간만 흐르던 지난해 7월. 한국축구인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마침내 학원축구계의 목소리 가 한데 모이기 시작했다. 25명 제도의 문제점을 명확 히 짚어 선수와 학부모 등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전했 다. 하나로 뭉친 그들은 지난달 26일 축구회관 앞에 서 집회를 가졌고 그렇게 노조 측 대표단과 프로연맹 대한축구협회 대표단 사이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 소통을 위해선 시간과 인내, 그리고 기꺼이 다시 시도해보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마리에타 맥커티) 학원축구계의 입장을 전해들은 프로연맹은 시행만 을 앞두고 있던 25명 규정을 재논의 안건으로 변경했 다. 그리고 약 한 달 간 내부 회의를 거친 뒤 이날 이사 회를 통해 전면 백지화를 결정했다. 또 R리그(2군) 제도 부활과 고교 전국대회 일반 학 교팀과 프로 산하팀 간 분리 참가 등 노조 측의 요구 사항도 대거 수용했다. 연맹 고위 관계자는 학원축구계의 주장이 타당하 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전향적인 검토가 이뤄질 수 있 었다 고 이사회 분위기를 전한 뒤 2년 전과 달리 각 구단에서도 자체적으로 인건비를 효율적으로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며 백지화 결정의 배경을 밝혔 다. 또 학원축구 출신을 차별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축구인노조 송영대 사무총장은 연맹 결정에 환영 의 뜻을 밝히며 앞으로도 한국 축구계가 상생하는 길을 찾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 상생의 길. 그것의 또 다른 이름은 소통 이었다. 박재림 기자 jamie@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단 2명. 한 국 축구의 골짜기 세대 라 불린 1987년 생 선수들 중 메이저대회(월드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본선 경기를 뛴 선 수는 극소수다. 신광훈(안산 경찰청)이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 광저우아 시안게임에 출장했고, 그 후 4년이 지나 박주호(마인츠)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으며 명맥을 유지했다. 1985년생 박주영 정성룡과 1988년생 이청용 김신욱, 1989년생 기성용 구자철 등 빅스타 사이에서 87라인 은 존재감 이 미미했다. 강민수 이용 이용래 등 깜 짝스타 를 배출한 1986년과도 비교를 당했다. 같은 해 태어난 리오넬 메시가 재능을 몰아간 것 이란 뼈있는 농담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얘기가 달라졌다. 지난 해부터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시작한 그들이 이십대의 끝자락에 힘을 내고 있 다. 점점 더 멀어져가는 서른 즈음이 아 니라 이제 다시 시작 이라 외치는 시대의 주인공으로 발돋움 중이다 아시안컵을 통해 주전 수문장 으로 급부상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이 대표적이다. 2009년 일본 J리그로 진 출해 소속팀 주전이 됐지만 대표팀에선 넘버 3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후보일 뿐이었다 아시안컵 대표였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지난해 브라질월드 컵 대표팀에선 낙마했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과 함 께 기회를 잡았고 아시안컵 주전 골키퍼 장갑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조별리그 두 경기에 출전해 두 번 모두 후반 막판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무실점 승리 를 완성했다. 외신도 극찬을 아끼지 않 았다. 박주호의 경우도 비슷하다. J리그에 서 프로 데뷔한 뒤 FC바젤(스위스)을 거 쳐 분데스리가에 안착했지만 태극마크 와는 별 인연이 없었다. 브라질월드컵에 서도 논란 끝에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 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럼에도 실망하지 않았다. 묵묵히 소속팀 경기를 소화했고 인천아시안게 임 대표팀에 발탁돼 28년 만의 금메달 주역이 됐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에이 스 기성용의 파트너 역할을 멋지게 수행 했다. 상황에 따라 측면 수비수로서 활 약도 기대 가능하다. 87라인의 포효는 대표팀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임대 신화 를 쓰며 잠재 력을 터트린 제주 유나이티드 강수일이 전성기를 선언했고, 교통사고 후유증으 로 신음하던 심영성도 같은 팀에서 시련 의 골문을 향해 반전의 슛을 날린다. 그 리고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지만 기적적으로 깨어난 신영록 역시 재활에 몰두하며 선수 복귀를 꿈꾸고 있다. 1987년생 선수들이 대중에 이름을 알 리기 시작한 것은 2007 U-20 월드컵 (캐나다)을 통해서였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리그 2무 1패로 조기 탈락했지만 인 상적인 경기력과 브라질(2-3 패)을 상대 로도 끝까지 포기 않는 투혼을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그 후 오랜 시간 음지 에 머문 한국 나이 스물아홉 청년들이 마침내 주류의 태양 아래 섰다. 박재림 기자 jamie@ Inside 슈틸리케호 공 수 허리 주축은? 2 전북 돌아온 파이터 조성환 3 Sports & Business Marketing Agency 대학무대 컴백 하석주 조민국 6 고등리그 서울남부 죽음의 조 7 심서연 미드필더 변신 재밌네 8

2 2 아시안컵 Asian Cup 남태희 벌금 430만원 남태희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4000달러(약 430만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 다. 남태희는 쿠웨이트와의 아시안컵 A조 2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넘어졌으나 주심으로부터 눈속임 동작이라는 지적과 함께 경고를 받았다. A조리그 3경기서 드러난 슈틸리케호의 뼈대 김 꼭꼭 잠그고 기 팍팍 찌르고 DF 손 펄펄 헤집고 한국은 3전 전승으로 호주 아시안컵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3경기 모두 1 골씩만 넣고, 골문은 틀어막아 무실점 승리를 챙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실리 축구 를 구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23명의 엔트리 중 골키퍼 정성룡을 제외한 22명의 선수 모두를 경기에 출전시키며 용병술도 부렸다. 우리에겐 모든 선수 가 중요하다. 번호는 셔츠에 새겨진 숫자일 뿐 이라던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했던 말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수비 김진수 허리 기성용 공격 손흥민 무실점 수비에 활발한 공격 가담 명품 패스로 공격 흐름 쥐락펴락 드리블 슈팅 역시 에이스 입증 수많은 선수 교체를 통한 실리 축구 속에서도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통 해 대표팀의 밑그림은 드러났다. 슈틸리케 감독이 생각하는 대표팀의 뼈대는 공격 손흥민(23)- 중앙 기성용 (26)- 수비 김진수(23)다. 3명은 앞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구사할 축구의 중심으 로 보인다. 손흥민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브 라질월드컵 전후로 대표팀의 확실한 에 이스 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골을 터뜨리 진 못했지만 존재감은 빛났다. 첫 번째 경기였던 오만전에선 골대를 맞히는 강 한 슈팅을 날렸다. 감기로 쿠웨이트와의 2차전은 건너뛰었다. 컨디션이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구자철의 부상으로 갑작 스레 나선 호주전에선 수준 높은 드리 블 실력을 뽐냈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따라 대표팀의 공격 전술은 달라졌다. 감기로 인한 컨 디션 조절 실패가 아쉬울 뿐이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기성용의 플 레이를 보면서 축구에 완전히 눈을 떴 다 며 감탄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 이 된 기성용은 캡틴다운 든든한 모습 을 보였다. 주특기인 패스가 한결 업그 레이드됐다. 조별리그 3경기 전 시간 출 전한 기성용의 패스 성공률은 92.6%다. 상대 진영에서 공격수들에게 뿌려준 전 진 패스 성공률도 90%에 달한다. 비교 적 전달이 어려운 긴 패스의 성공률도 86.4%다. 호주전 이정협의 결승골은 기 성용의 발끝에서 나온 기가 막힌 패스부 터 시작됐다. 공격의 흐름은 기성용이 쥐 고 있다. 대표팀이 수년 동안 찾아왔던 포스 트 이영표 의 자리엔 김진수가 붙박이로 다가서고 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를 무실점으 로 막았다. 감기나 부상 등의 문제로 수 비 조합은 매 경기 바뀌었다. 포백을 세 운 대표팀 수비에서 3경기 전 시간 출전 한 선수는 왼쪽 풀백인 김진수가 유일하 다. 풀백의 기본 덕목인 공수에서 왕성 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긴 스로인은 김 진수의 가치를 더 높이는 그만의 무기다. 올해 7월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으 로 이적해 유럽물 을 먹은 뒤 한층 성장 했고, 대표팀에서도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 김진수 MF 기성용 FW 손흥민 중동 축구가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남겼다. 사진은 한국 전에서 그라운드에 쓰러진 동료를 바라보는 오만 선수들. 모래바람 잠잠 사우디 오만 쿠웨이트 등 줄줄이 탈락 중동 10개 참가국 중 8강 진출 단 3개국 중동 모래바람이 잔잔하다. 호주 아시안컵에서 중동 국가들이 힘을 못 내고 있다. 중동은 아시안컵에서 늘 우승 후보 였다. 카타르에서 열린 2011년 아시안 컵까지 총 15번 열린 대회에서 9번의 우승과 7번의 준우승을 중동 국가가 차지했다. 2007년 동남아 4개국이 공 동 개최한 아시안컵에선 중동의 두 나 라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컵을 놓고 다투기도 했다. 이번 호주 대회에 나선 16개국 중 중 동 국가는 무려 10개. 한국이 속한 A 조엔 오만 쿠웨이트, B조엔 사우디아 라비아가 출전했다. C조는 아랍에미 리트 이란 바레인 카타르 등 오로지 중동팀으로만 꾸려졌다. D조는 이라 크 요르단 팔레스타인 3개 국가가 속 했다. 이 중 3개국만 8강에 진출했다. A조 오만과 쿠웨이트는 조 1위로 8 강에 진출한 한국과 개최국 호주에 밀 렸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지만 경기 력 면에서도 한참 뒤졌다. 오만은 한국 에 오만 쇼크 를 안겨줄 당시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쿠웨이트는 복병 이 되 기엔 한참 부족했다. B조의 유일한 중동 국가였던 사우 디는 고군분투했으나 조별리그 마지 막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3으 로 패하며 2위 자리를 내줬다. 최약체 북한에만 1승을 거뒀을 뿐 옛 명성은 찾기 힘들었다. 2007년 준우승 이후 2011년과 올해까지 2연속 조별리그에 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모든 팀이 중동 국가인 C조는 어떻 게든 2개 중동 국가가 8강에 진출하 는 상황이었다. 중동 국가 중 전통 강 호였던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이 일찌 감치 2승을 챙겨 8강 진출을 확정했 다. 대회 전까지 A매치 11경기 무패를 달리며 오일 머니 의 힘으로 다크호스 로 떠오르는 듯했던 카타르는 결국 무 릎을 꿇었다. 중동 국가가 3개였던 D조는 결국 8 강 진출 한 자리를 일본에 내줬다. 일 본은 일찌감치 2승을 챙기며 중동 국 가들 틈에서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 했다. 결국 어차피 중동팀이 올라갈 한 자리를 놓고 나머지 3팀이 아웅다웅 다퉜다. 8강에 진출한 중동 국가 3팀은 자 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한ㆍ중ㆍ일 3국과 개최국 호주에 힘이 부 치는 모습이다. 그마나 이란 정도가 모래 바람 을 재현할 가능성이 있어 보 인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

3 다문화 자녀 위한 축구교실 3 FC서울이 서울에 거주하는 만 5 12세의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유소년 축구교 실 참가자 400명을 선발한다. 2월 24일까지 서울시 한울타리 (다문화가족 지원 프로그 램) 또는 FC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최종 선발자는 2월 25일 발표한다. K리그 K League 조성환 후배들이 날 무서워 하네요 해외 진출 전 주로 긴 머리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터프가이 조성환. 짧은 머리에 말 쑥한 이미지(작은 사진)로 2년 만에 전북으로 돌아왔다. 에두 영입 발표 눈치작전 편 전북의 속사정 지난 15일 오전 9시, 한 외국인이 전 북 현대 구단 사무실에 나타났다. 그 는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한때 K리그에서 뛰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두(34)였다. 그는 이날 모든 입단 절차를 끝냈다. 하지만 전 북은 다음날에야 영입을 발표했다. 에두는 2007~2009시즌 수원 삼성 에서 뛰며 95경기에서 30골 15도움을 올린 왼발이 뛰어난 공격수였다. 올시 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공격력 강화할 검증된 카드를 얻은 셈이다. 더구나 에두는 성실하고 팬서비스도 좋아 인기도 많다. 이번 겨 울 이적 시장에서 중량감 있는 에두의 영입은 K리그를 뒤흔들 소식이었다. 하지만 구단은 발표 시기를 놓고 고 민을 거듭했다. 곧바로 공개해 홍보 효 과를 극대화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를 고려해야 했다. 최근 경제 한파로 대부분의 구단이 허리띠를 졸라맨 상 황에서 자칫 혼자만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것 아니냐 는 안팎의 시선 때문 이었다. 그렇잖아도 최근 에닝요, 조성 2년 만에 돌아온 파이터 전북 2연패 든든한 뒷심 저를 잘 모르는 후배들은 저를 무서 워해요. 제가 낯을 가리긴 하지만 무서 운 사람은 아니거든요. 제가 먼저 다가 서야 할 것 같아요. 전북 현대의 중앙 수비수 조성환(33) 은 조금 난감해했다. 부드러운 말투에 순박하게 웃는 그가 전투적인 플레이로 유명한 파이터 조성환이 맞는지 의심스 러웠다. 그는 평소엔 순둥이 처럼 조용하다가 그라운드에만 들어서면 앞뒤 가리지 않 는 파이터가 된다. 그의 아내도 제발 좀 자제하라고 하지만 자신도 어쩔 수 없 는 그라운드 체질이다. 그런 조성환이 최근 녹색 유니폼을 다 시 입었다. 2010년부터 3년간 전북에서 뛰었던 그는 2011 K리그 우승 주역이었 다. 하지만 2012 시즌 후 전북을 떠났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재계약이 불발 됐어요. 그때 이적 제의가 왔길래 최강희 감독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좋은 조건이 면 갔다가 다시 오라고 하셨어요.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알 힐랄로 이 적했다. 1년 뒤엔 카타르의 무아이다르 로 6개월 임대를 떠났다. 사우디는 축구 를 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언어나 문화적 풍습이 많이 다른 탓에 동료들 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 한국에선 경 기 후 같이 홀딱 벗고 샤워하며 친해지 환, 김형일 등 굵직한 선수들을 줄줄 이 영입했다. 구단은 그런 시선이 부담 스러웠다. 또 모기업 현대자동차에 최 종 보고도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게 입단속을 했건만 15일 오전 일본 언론에서 에두의 이적을 보도했 다. 전북 관계자는 여기저기서 빗발치 는 확인 전화에 아직 협상 중이다. 어 찌될지 모른다 며 발뺌했다. 전북은 오후 팀 훈련에 에두를 제외했다. 행여 연습을 보러온 팬들의 눈에 띌까 걱정 했던 것이다. 실제 이날 10여 명의 팬 잖아요. 거기는 그러지 않더라구요. 카타르에선 이른바 침대 축구 에 화 가 났다. 카타르가 최근 많은 발전을 했다지만 그쪽은 이기고 있으면 그라운 드에 바로 누워요. 축구에 대한 철학 자 체가 드물다고나 할까. 해외 생활에 지친 그는 2014년 여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즐겁게 축구를 했 던 곳인 전북으로 돌아가고자 결심했 다. 하지만 복귀는 무산됐다. 그 사이 중 국 등 여러 곳에서 이적 제의가 왔지만 거부했다. 전북이 자신과 계약한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그저 기다릴 뿐이었다. 그렇게 초조하게 6개월이 흘렀다. 매 일 집에만 있었더니 5살 쌍둥이 아들들 은 아빠가 뭐 하는 사람인지조차 모르 더라구요. 마침내 전북으로 돌아왔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기다리 고 있다. 전북은 현재 기존 중앙 수비수 로 윌킨슨, 김기희, 정인환 등이 있고 최 근엔 김형일까지 영입했다. 출전 여부를 떠나 올시즌 AFC 챔피 언스리그와 K리그 우승에 밑거름이 되 고 싶어요. 특히 제 터프함을 후배 수비 수들에게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한국 선수들은 거칠지 못하다고 지적 받잖아 요. 그게 맞아요. 수비가 파이팅 넘치면 팀 전체가 힘을 받습니다. 파이터 조성환이 돌아왔다. 전북을 제외한 K리그 클래식 공격수들은 잔뜩 경계해야할 듯 싶다. 서동영 기자 mentis@ 들이 클럽 하우스를 찾아 에두가 있는 지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 도 몇 시간 뒤 FC도쿄가 이적을 공식 발표하며 허사가 됐다. 결국 전북은 16일 오전 에두의 영입 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미 여기 저기서 알려진 이상 더이상 입을 다물 고 있기도 힘들었다. 게다가 17일엔 대 표팀의 아시안컵 호주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더 늦췄다간 대표팀 소식에 묻 혀 홍보 효과가 반감될 수 있었다. 공식발표를 접한 팬들은 환호성을 올렸다. 구단도 비밀 작전을 끝내 속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영입을 완료한 전북은 18일 아랍에미리트로 전지훈 련을 떠났다. 서동영 기자 mentis@ 에닝요 또 1강 전북? 에닝요 에두 등 영입 막강 전력 구축 두터운 선수층 어떻게 운용할까 관심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독보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벌 써부터 올시즌도 전북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많은 구단들의 재정이 어려워 진 상황에서도 전북만은 다른 모습이 다. 잇단 영입으로 이적 시장을 주도하 고 있다. 신형민, 이승기, 정혁이 입대하 고 김남일(이상 MF)이 이적한 것을 제 외하고는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이 고스 란히 남아있는 데다 최근 김형일(DF), 유창현(FW)을 영입했다. 이어 중앙 수비수 조성환도 복귀시켰다. 전북은 공격수 에닝요와 에두까지 영입하며 K리그 전체를 뒤흔들었다. 이들은 한때 K리그를 호령했던 선수 들이다. 측면뿐만 아니라 처진 스트라 이커로 뛸 수 있는 에닝요는 전북에서 만 4년 6개월 동안 57골 46도움을 기 록했다. 현재 K리그 통산 80골 64도 움으로 K리그 최초 70골 70도움 을 노리고 있다. 전북은 그가 뛴 첫해인 2009년 리그 우승을 일궜고 2011년에 도 정상에 올랐다. 에두 또한 2007년부터 3년간 수원 삼성에서 95경기에 나서 30골 15도움 을 올린 공격수다. 강력한 왼발슛을 지니고 있는 데다 풀백 출신답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과 많은 활동 량을 자랑한다. 수원은 에두가 절정의 기량을 발휘한 2008년 K리그 우승컵 을 들어올렸다. 에두의 영입으로 전북은 상황에 따 에두 라 다양한 공격 전술을 구사할 수 있 게 됐다. 에두를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 과 투톱으로 붙이고 레오나르도와 에 닝요를 양 측면에 놓을 수도 있다. 에 두를 측면으로 옮긴 뒤 에닝요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에닝요와 에두는 절친이다. 나란히 브라질 출신인 데다 비슷한 시기에 K 리그에서 뛰며 친분을 쌓았다. 지난 15 일 에두의 입단식에 자리를 함께 한 에 닝요는 에두의 전북 적응에 힘을 보태 겠다 고 했다. 에두 또한 멀리서도 자 주 연락을 주고받았다. 한 번쯤 같이 뛰자고 얘기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왔 다 며 좋아했다. 두 선수 간의 호흡은 그라운드에서도 원활하게 이뤄질 전 망이다. 이제 전북은 누가 봐도 무서울 정도 가 됐다. 문제는 많은 선수들을 어떻 게 운용하느냐다. 에두의 영입으로 공 격진은 포화상태다. 날개만 해도 레오 나르도, 에닝요, 이승현, 이상협에 국 가대표 한교원 등이 있다. 중앙 수비진 도 윌킨슨, 정인환, 김형일, 조성환, 권 경원 등이 포진해 있다. 선수층을 한층 두텁게 짠 전북의 의 중은 분명하다. K리그 클래식 2연패 는 물론이고 AFC 챔피언스리그, 나아 가 FA컵 우승까지 노리겠다는 것이다. 2진급만으로도 다른 팀 베스트 11 수 준의 전력을 보유하게 된 전북의 올시 즌 행보는 그래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 다. 서동영 기자 mentis@

4 4 K리그 K League 무협풍 웹툰 포항신공 연재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 최초로 구단이 자체 제작한 웹툰 포항신공 을 22 일부터 연재 중이다. 포항신공 은 포항의 역사와 2015시즌 경기를 다룬 무 협풍 웹툰이다. 홈페이지( SNS에서 볼 수 있다. 꿈꾸던 팀에서 꿈같은 하루하루 프로 새내기 한성규와 수원 삼성의 첫 만남 바람 불고 눈비 와도 우린 흔들리지 않는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에 입단한 한성규(22 FW 사진)에게 수원은 꿈의 구단 이었다. 수원에 사는 한성규는 어렸을 때부터 수원의 축구장을 찾았다. 자연스레 수원 팬이 됐고 꼬마 축구선수는 꼭 수원에 입단하겠다 고 다짐했다. 10여 년이 지난 뒤 한성규는 꿈을 이뤘다. 지난달 29일 수원에 서 첫 소집 훈련에 들어갔다. 약 3주가 지났다. 화성에 있는 클럽하우스에서 1차 훈련을 마친 한성규. 그토록 그리던 수원과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선망했던 선수 감독과 한 솥밥 와~ 서정원 감독, 와~ 김두현 뭐니뭐니해도 가장 신기한 건 관중석 에서 지켜보던 선수들이 이젠 동료가 됐 다는 점. 한성규는 어렸을 때부터 멀리 서 바라보기만 했던 김두현와 매일 아 침 인사를 나누는 게 어색하면서도 신 기하다. 훈련장으로 나가면 서정원 감 독이 서 있다. 서 감독이 차분한 말투로 훈련의 맥을 짚으며 개인 강의를 해줄 때면 새삼 놀란다. 훈련을 끝내고 점심을 먹는 식당. 우 승 경쟁팀인 전북의 굵직한 이적 소식이 오늘의 반찬이다. 수원 선수들과 같은 고민을 하는 자신을 보면 볼을 한 번 꼬 집게 된다. 부담없이 내기 즐기려면 형들처럼 돈 많이 벌 거에요 선수들은 종종 훈련에 내기를 섞는 다. 볼 뺏기, 크로스바 맞히기 등 다양 한 공놀이로 한 명에게 바가지 를 씌운 다. 내기에서 진 선수는 지갑을 여는 게 규칙이다. 한성규도 대학 때까지 이런 내기를 종 종 했다. 그러나 역시 프로는 달랐다. 단 순한 내기에서도 속도와 기술이 차이 났다. 벌써 3번이나 내기에서 졌다. 신인 선수라 음료수 값 정도에서 그쳤다. 연 차가 높은 선수들끼리만 어울려 내기할 때도 있다. 규모가 크다. 지는 선수는 울 상이다. 마트 털기 에서 심하면 면세점 털기 로 끝난다. 한성규는 부담 없이 이 런 내기를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팬 성원에 답장만 300여 통 열심히 하겠습니다 만 300번 수원 엠블럼이 선명한 훈련복을 받 아들었을 때 수원 선수가 됐다고 실감 했다. 팬들로부터 입단 환영 메시지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1월 초 수원의 SNS 계정에 신인들의 인사 동영상이 실렸다. 한성규의 동영상 은 무려 약 2만 5000건의 조회수를 기 록했다. 다른 신인들에 비해 월등히 많 았다. 그날 이후 SNS로 팬들의 환영 인 사가 줄을 이었다. 무려 300여 통의 메 시지를 받았다. 메시지가 쌓일 수록 기분이 좋았다. 수원 선수가 됐다고 생각했고, 사랑받 는다고 느꼈다.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일 일이 답장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 겠습니다. 그렇게 300번이나 손가락을 움직였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 사장 퇴진에 선수 영입 잡음 대전 선수단 훈련에만 열중 선수들이 할 일은 열심히 뛰는 거 죠. 다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 룬 대전 시티즌에 크고 작은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즌 동안 구단을 이끌었던 김 세환 사장이 갑자기 물러났다. 새 식 구를 들이기도 힘들었다. 입단 사진 까지 찍었던 선수 중 한 명은 승부조 작에 연루됐던 과거 때문에 팬들의 반발을 샀다. 구단은 결국 영입을 취 소했다. 몇몇 선수는 신체검사에서 불합격을 받아 입단이 보류됐다. 안팎이 어수선하다. 그러나 대전 의 주장 윤원일은 선수들은 걱정 없 다.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 며 선수 단은 평온한 상태라고 전했다. 제주 도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전 선수들 은 사실 바깥의 목소리에 신경 쓸 새 가 없다. 훈련 외에 다른 어떤 것도 들어올 틈이 없다. 체력 훈련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 는 대전의 하루는 먹고 자고 뛰는 것 뿐이다. 하루 두 차례 오전 오후 강도 높은 훈련을 끝내고 해가 지고 서야 숙소로 돌아온다. 주변은 가로 등도 없어 칠흑 같은 어둠 뿐이다. 흔 한 커피숍도 하나 없다. 시내로 나가 기 위해 택시를 잡는 일도 쉽지 않다. 오로지 훈련 또 훈련 만을 생각하기 에 최적의 조건이다. 몸은 체력 훈련으로 다잡고, 머릿 속은 세워둔 목표만 바라보며 잡념 을 지우기로 했다. 대전의 올시즌 목 표는 K리그 클래식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승격 분위기를 이어 AFC 챔 피언스리그 진출권, 스플릿A 진입 등 한껏 들뜬 목표를 세울 법도 하지 만 냉정하게 전력을 돌아봤다. 윤원일은 선수들의 이름값이나 연봉으로 평가한다면 우리는 강등 후보 라며 올시즌 우리의 현실적인 목표는 잔류 라고 말했다. 남는 게 우선이다. 승격의 기쁨을 1년 만에 버릴 수는 없기에 땀을 더 쏟는다. 바뀐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 난해 동계훈련보다 올해 집중력이 더 높다. 예민해진 구단 상황에 대해 서도 선수들 만큼은 둔감해지기로 했다. 윤원일은 선수들이 에너지가 넘 친다. 모두 즐겁게 웃으면서 새 시즌 을 준비하고 있다 고 분위기를 전했 다. 우려의 시선과 달리 대전 선수들 은 현재 상태는 이상 무 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 상주 안산 선수들 원소속팀에 충성 안 해도 된다 프로연맹, 출전 금지 풀어 내년 프로 2군 리그 부활 올시즌부터 상주 상무와 안산 경찰 청 선수들이 원소속팀과의 경기에 출전 할 수 있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9일 2015년 1 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어 한동안 금지됐던 군경팀 선수의 원소속팀 상대 경기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2013년 상주 상무와 강원FC의 승강 플레이오 프에선 원소속팀이 강원FC인 상주 상 무의 백종환이 출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올시즌 K리그 챌린지에선 상주와 안산 선수들이 원소속팀을 상대로 골 을 넣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연맹은 또 전임심판제를 폐지하고 전 담심판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전담 심판제는 전임심판제와 달리 프로 경기 에 나설 수 있는 심판진을 상시 운영한 다. 2014년 46명이었던 심판 수가 약 70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 연맹은 심판들 간의 경쟁을 통해 판정 의 질을 높여 공정한 K리그가 만들어지 길 기대하고 있다. 올시즌 도입 예정이었던 25명 선수 등록 규정 은 백지화했다. 구단 유스팀 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2년 제8차 이사회에서 결정됐던 이 규정은 학원 축 구계의 반발을 샀다. 또 K리그 산하 유 스팀은 기존 하계 전국대회에 불참하 고, 별도로 창설되는 K리그 산하팀들 만의 하계 전국대회에 참가한다. 내년에는 R리그(프로 2군 리그)가 부 활한다. 2012년까지 운영됐던 R리그는 2016년부터 구단들의 자율 참가를 원 칙으로 다시 운영된다. 참가 희망 구단 이 적어 리그 운영이 어려울 경우 재검토 하기로 했다. 한편 연맹은 2014시즌 각 구단의 유 료 관중 수와 입장 수입을 공개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수원 삼성(1만 9608명, 리그 전체 7905명)이 가장 많 았고, 객단가는 FC서울이 6322원으로 가장 높았다. 또 허정무 전 대한축구협 회 부회장은 프로연맹 부총재에 선임됐 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 최근 어수선한 구단 분위기에도 대전 선수들은 동계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시즌 홈 경기 승리 후 팬과 기쁨을 나누는 선수단.

5 안양 연간회원권 판매 5 FC안양이 26일부터 2015시즌 연간회원권 판매를 시작한다( co.kr). 회원권 가격은 성인 10만 원, 청소년 5만 원, 어린이 3만 원. VIP 회원권(50 만 원) 구매자에겐 스페셜존 경기 관람, 동반 2인 추가 입장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K리그 K League K리그 이적시장 임대 가 대세 재정난이 낳은 새 트렌드 구단은 최소비용 최대효과 선수는 반전 계기 이종성 안진범 김용진 정찬일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기성용 (26 스완지시티). 그런 그에게도 추운 시절이 있 었다. 지난 2013년 SNS 파동 으로 여론의 뭇매 를 맞은 데 이어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벤 치를 달궜다. 그 순간 구원의 빛이 내렸다. 임대 이적이었다. 반 시즌 간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고 뛴 기성용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고, 선 덜랜드도 2부리그 강등을 피했다. 스완지 또한 한 뼘 더 성장한 기성용을 복귀시키며 올시즌 돌 풍을 일으켰다. 선수도 살고, 빌려온 팀도 살고, 빌려준 팀도 사는 일석삼조 의 제도가 K리그에서도 빛을 발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프로축구 판도를 흔든 임 대 효과가 2015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임대 신화 를 쓴 두 주인공 강수일(28) 과 임창우(23)는 올시즌 각각 원소속팀 제주 유 나이티드와 울산 현대로 복귀했다. 포항 스틸러스서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국가대 표급 공격수로 발돋움한 강수일은 제주의 골 가 뭄을 해소할 적임자로 손꼽힌다. 조성환 제주 감 독도 훈련 태도가 너무 성실해 기대를 안 할 수 가 없다 며 흐뭇해한다. 대전 시티즌 1부리그 승격과 28년 만의 아시안 게임 금메달 주역 임창우도 울산으로 금의환향, 또 한 차례 영광의 시즌을 준비한다. 윤정환 울 산 감독이 K리그 첫 도전을 앞두고 구단에 임창 우의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다는 후문. 울산은 임창우 외에도 향수병으로 잠시 한국 을 떠났던 일본 출신 미드필더 마스다까지 복귀 시키며 전력을 강화시켰다. 한 시즌 만에 클래식으로 복귀한 대전은 제2 의 임창우 을 꿈꾸며 두 유망주를 임대 영입했다. 포항 이광훈(22)과 수원 삼성 조원득(24). 이광 훈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한 공격 수이고 조원득도 201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출 신 측면 수비수다. 대전 관계자는 올해도 간절함 을 갖고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며 지난 해 원소속팀 주전 경쟁서 밀린 젊은 선수들이 날 개를 펴길 기대했다. 포항은 강수일의 빈자리를 외국인 선수로 메 운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라자르(29)는 보이보 디나(세르비아)에서 1년 간 임대로 데려왔다. 동 시에 이광훈을 대전에 무상 임대하고 신인 박찬 길(19 MF)을 AFC투비즈(벨기에)로 2년 간 임대 보내며 미래를 대비했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울산 안진범(24 MF)을 임 대한 가운데 1부 승격을 노리는 챌린지 구단들 도 클래식 선수들을 데려오며 꿈을 키운다. 강원 FC가 울산 소속 정찬일(24)과 김용진(22 이상 FW), 대구FC가 수원 이종성(24ㆍMF)을 데려와 퍼즐을 맞췄다. K리그 대다수 구단이 재정난을 겪으며 최근 이적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올 겨울 역시 디 펜딩챔피언 전북 현대만이 통큰 행보를 보일 뿐 이다. 구단은 적은 돈(임대료)으로 최대 효과를 노리 고, 선수들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 시대 상황 이 만든 임대 열풍이다. 박재림 기자 jamie@ 올시즌 클래식 무대로 복귀하는 광주FC 선수단이 전지훈련지 광양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광주는 드래프트를 통해 뽑은 신인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더 젊어진 광주 내세울 건 패기 클래식 기다려! 선수단이 한층 젊어졌다. 어려졌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광주FC는 젊은 사령탑 남기일(41) 감독을 닮았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에서 막판 돌풍 을 일으키며 클래식으로 승격한 광주는 현재 전남 광양에서 강훈 중이다. 다음 달 2일부터는 일본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 도쿄 근처의 고텐바에서 2주, 이 어 시미즈에서 1주일 정도 훈련할 계획이 다. 주빌로 이와타를 비롯한 J리그 팀들 과의 연습경기도 예정돼 있다. 남 감독은 광양 날씨가 정말 좋다. 비 도 눈도 잘 내리지 않아 훈련하기에 최 고다. 첫 훈련부터 운이 따르는 걸 보니 올시즌도 잘 되려는 것 같다 고 운을 떼 었다. 이어 현재 신인 선수들의 프로에 맞지 않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데 집 중하고 있다. 생각보다 잘 따라온다. 내 가 선수 키우는 덴 전문가다 라며 자신 감을 보였다. 광주는 지난 시즌 후 이완(31 강원 FC) 등 많은 베테랑 선수들과 작별했 다. 이어 드래프트를 통해 신인들을 대 거 데려왔다. 지난해에도 주축 선수들이 젊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올해는 선수단 평균 연령이 더 낮아졌다. 남 감독은 우리도 외부에서 중량감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고 싶다. 하지만 구단 사정도 있고 지난해 승격의 공을 세운 선수들도 생각해야 하다. 현재로 선 특수한 포지션이 아니라면 영입은 고 려하지 않고 있다 고 밝혔다. 영입보다 는 현재 선수단을 지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직 이적 시장이 끝나지 않았다. 팀 사정 등에 따라 떠날 선수가 나올 수 있다. 나로선 올시즌에도 함께 하고 싶 지만 어찌될지는 모른다 고 걱정했다. 이어 신인 선수들에 대해 기대감을 표 현했다. 포지션에 따라서 기대되는 선 수가 있다. 당장 기존 선수를 위협할 정 도는 아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기용이 가능하다 고 말했다. 특히 4부리그 격인 K3 챌린저스리그 중랑코러스 출신 김성 현(FW)의 경우 분위기 전환을 위한 조 커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기대했다. 남 감독은 우리가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깨질 때 깨 지더라도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믿고 올 시즌 한 번 제대로 부딪혀보려 한다 며 각오를 다졌다. 서동영 기자 mentis@

6 6 대학축구 Amateur 춘계대학연맹전 내달 10일 개막 대학축구가 춘계연맹전으로 2015 시즌을 시작한다. 제51회 춘계대학 연맹전이 다음 달 10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열린다. 71개 팀이 참가한 지 난 대회에선 고려대가 우승, 숭실대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사령탑 다시 대학 무대로 조민국 감독과 하석주 감독.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 를 각각 이끌었던 두 감독이 대학 무대로 돌아왔다. 2000년대 초중반 고려대 를 지휘하며 대학 축구계의 호랑이 로 군림했던 조민국 감독은 청주대에 부임 했다. 아주대에서 첫 지휘봉을 잡았던 하석주 감독은 다시 모교 벤치에 앉았 다. 프로에서의 경험을 더해 한층 풍부해진 지도력을 갖춘 두 감독은 몸에 맞 는 옷을 입은 듯 편안해 보인다. 덕분에 올시즌 대학 축구는 더욱 풍성해졌다. 조민국 청주대 감독 우승 욕심보다 프 로 대표 선 수 키우는 데 전력 하석주 아주대 감독 집에서 출퇴근 가족도 좋아해 모교 품도 따뜻 조민국(52) 감독이 7년 만에 대학 무 대로 돌아왔다. 지난해 말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에 서 물러난 조민국 감독이 청주대 감독 으로 부임했다. 조 감독은 1999년부터 2008년까지 고려대를 이끌었고, 이후 2013년까지 내셔널리그 울산 현대미포 조선을 지휘했다. 7년 만에 다시 대학팀 지휘봉을 잡았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 을용(40) 코치도 함께 청주대로 왔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울산에서 성 적 부진 으로 등 떠밀리듯 물러난 뒤 고 민이 많았다. 중국 프로팀에서도 제의 가 왔지만 도망치는 듯한 모양새가 될 것 같아 거절했다. 조 감독은 용기가 필 요한 결정이었다. 공백을 갖는 것보다 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며 청주대 부임 이유를 밝혔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7년 전과는 여러 상황이 바뀌었다. 고려대 지휘봉을 처 음 잡았을 때 조 감독은 서른 여섯 젊은 감독이었다. 올해 나이는 쉰 둘. 선수들 부모와 비슷한 나이다. 조 감독은 고려대에 있을 땐 형님의 마음이었는데, 이제는 아버지의 마음 이라며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면서 진 로나 취업 문제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 록 도와줄 것 이라고 말했다. 청주대는 고려대처럼 축구 명문은 아 니다. 조 감독은 고려대 재임 시절 박주 영, 이천수, 차두리 등 대학 최고 선수들 과 수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축구 를 호령했다. 조 감독은 청주대는 중간보다 조금 밑 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강팀을 지휘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움은 없 다. 오히려 그는 서울에 있는 대학이 아 니라 선택했다 며 감독이나 선수나 마 음을 낮춰 열심히 하면 뜻밖에 좋은 결 과를 만들 수 있다 고 기대했다. 그래서인지 우승에만 초점을 두지 않 았다. 조 감독은 올해 한 가지 목표가 있다면 꼭 한 명은 발굴해서 프로로 보 내고 싶다 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 더라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뽑아 키워내면 청주대도 명문으로 도약 할 수 있을 것 이라며 나중엔 청주대 출신 국가대표 선수도 만들고 싶다 고 포부를 밝혔다. 이민성 기자 하석주(47) 감독이 2년 반 만에 모교 아주대로 돌아왔다. K리그 클래식 전남 드래곤즈를 이끌 던 하석주 감독이 다시 아주대 지휘봉 을 잡았다. 2011년 아주대에 부임한 그 는 2012년 8월까지 모교를 이끌었다. 부임 첫해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프로팀 전남의 스 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전남에서도 2년 반이란 짧은 시간 동 안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탄탄한 경기 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잘 나가던 하 감독은 전남에서 붙잡 아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가족 이 이유 였다.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하신 어 머니와 갑상선암 판정을 받고 수술한 아내 그리고 아직 어린 아들 셋까지. 가 장으로서 더는 고개를 돌리고 있을 수 없었다. 2년 5개월 동안 전남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 한 달에 한 번 집 대문을 열 기도 힘들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은 물 론 가족도 함께 지쳤다. 그래서 아주대 복귀를 선택했다. 하 감독은 전남을 거의 만들어놨는데 나 와 미련은 남았다. 하지만 가족이 소중 하단 걸 깨달았다 고 말했다.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졌다. 수원의 아주대에서 용인 집까지는 차로 20분 거리다. 하 감 독은 별다른 일이 없으면 출퇴근할 예 정이다. 가족들도 굉장히 좋아한다. 그 동안 가장으로서 못했던 일들을 하고 싶다 며 기뻐했다. 덕분에 전남을 떠나 며 남았던 아쉬움을 지울 수 있었다. 반대로 아주대와는 조금은 멀어졌다 는 느낌이 있다. 프로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그동안 아주대 경기는 단 한 경기도 못 봤다. 아주대를 떠날 때 파릇 파릇한 신입생이던 선수들은 어느새 늠 름한 4학년이 됐다. 나머지 1~3학년 선 수들은 이름도 못 외웠다. 2013년 개장 한 아주대 내 인조잔디 경기장은 아직 어색하다. 그래도 모교는 포근했다. 4학년 선수 들은 두 팔을 벌려 하 감독의 복귀를 크 게 반겼다. 큰 힘이 됐다. 하 감독은 선 수들을 보니 옛날 생각도 많이 난다 고 회상에 잠긴 듯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주대 홈 경기장에서 왕중왕전 결승 전을 치러보고 싶다 며 앞으로 좋은 추 억을 쌓겠다고 다짐했다. 이민성 기자 인연은 없지만 이을용 코치 손잡고 싶었다 올해 나란히 손을 잡고 청주대에 부임한 국가대표 출신 조민국 감독과 이을용 코치. 두 지도자가 손을 잡고 청주대에 들어서자 주변에선 자 연스레 어떻게? 란 말이 흘러나왔다. 보통 감독과 코치 의 관계는 과거의 인연으로 맺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둘의 연결고리는 딱히 눈에 띄지 않았다. 조 감독은 지인들이 어떻게 이을용 코치와 연결되느냐 고 지겹도록 묻는다 며 딱히 그런 건 없고 예전부터 이을 용이란 사람을 훌륭한 감독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며 함께 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한 마디도 안 나눠 본 사이지만 조 감독이 멀찍이서 이을용을 지켜봤고, 청주 대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조 감독은 같이 생활은 안 해봤지만 상당히 힘든 시절 을 견뎌냈고 성실한 선수로 알고 있었다. 언젠가 손을 한 번 잡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얼마 전부터 이 을용 코치와 함께 지내기 시작한 조 감독은 자기 주관이 분명하다. 또 인간미가 넘친다. 풍부한 경험도 선수들에 게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만족해했다. 전남 감독 선수 덕분에 선수들 고기 포식 하석주 감독은 전남에 있을 때 가족처럼 끈끈한 팀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K리그 최고령 선수인 김병지(45)와 젊은 선수들 사이엔 벽이 없었다. 감독과 코치들 사이의 호흡도 척척 맞았다. 그래서 하 감독이 떠날 때 많은 동료 들은 아쉬워했다. 전남 선수단은 아주대 선수들을 친동생처럼 여기고 있 다. 후임 노상래 감독은 떠나는 하 감독에게 아주대 선수 들 고기 사주라 며 돈 봉투를 손에 쥐여줬다. 김병지는 하 감독이 아주대로 돌아가기 전 아주대 선수들한테 고기를 사겠다 고 약속했다. 전남이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날 김병지는 약속을 지켰다. 아주대 전지 훈련 장소인 양산에 찾아와 삼겹살 회식비를 냈다. 스테보는 올 한 해 3번이나 고기를 사겠다고 약속했다. 하 감독은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보겠다 며 웃었다. 든든한 지원군 덕에 하 감독의 어깨가 으쓱해졌다. 하 감독은 서로 돕고 사는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지 않느 냐 며 이런 정이 나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며 즐거워 했다.

7 경남 양산서 전국고교대회 대한축구협회와 부산MBC가 주최하는 제48회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오는 24일부터 경남 양산시 일원에서 열린다. 32개 팀이 참가했던 지난해엔 부경고(부산)가 우승했다. 중고축구 Youth 7 언남 영등포공 경신 남부는 죽음의 조 박재림의 뷰티풀 게임 고등리그 서울 권역 편성 2015년 고등리그 서울 권역 추첨식이 지 난 15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렸다. 1~2월 전국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에 한창이 던 각 팀 지도자들이 집결한 가운데 8개 시드 배정팀 포함, 총 38개 팀이 4개 권 역에 각각 자리를 잡았다. 추첨식을 주 관한 서울시축구협회는 시드팀 배정 방 식을 기존 고등리그 누적 성적에서 최근 2시즌 간 리그 전국대회 시 대회 성적 합산 성적으로 변경하고, 일반 클럽 11개 팀을 균등 분배하는 등 보다 공정한 편 성을 위해 애썼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 완성된 권역 편성표를 들여다봤다. 이거 시험에 나오나요? 학창시절 참 많이도 한 질문이다. 입시를 앞 둔 고등학교 3학년 땐 더 심했다. 지식의 습득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기엔 마음의 여유가 너 무 없었다. 오로지 시험 범위 나 시험 결과 가 중요한 시기였다. 고교 축구선수들의 수능은 대회 성적이다. 일반 학생들과 똑같다. 고3 일년이 앞선 십수 년 이상으로 중요하다. 고등리그와 각종 전국 대회를 앞둔 예비 고3들의 마음가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고등리그 왕중왕전. 3월부터 9월까지 펼쳐 지는 각 권역 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전국의 상 위 64개 팀이 모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하지만 그 영광스런 권위에도 왕중왕전의 열 기는 그다지 뜨겁지 않았다. 대회 개최 시기가 문제였다. 왕중왕전은 지난 2009년 출범 이후 10월이 나 11월에 열렸다. 때문에 대부분 대학들이 왕 중왕전 성적을 입시에 반영하지 않아왔다. 대 2015 고등리그 서울 권역 추첨이 이뤄졌다. 사진은 지 난해 서울남부 권역 한양공 고와 가락고의 개막전. 앞당겨진 왕중왕전 뜨거워질 입시 열기 왕중왕전 출전 5개 팀이나 모여 남부권역 올해 죽음의 조 는 남부권역이다. 디펜딩 챔피 언 두 팀이 한데 묶인 유일한 곳이다. 또 절반이 넘는 5개 팀이 지난해 왕중왕전 무대를 밟았다. 두 챔피언은 서울시 통합 1위이자 권역 4연패 를 노리는 언남고(1번시드)와 지난해 북부권역 우승팀 영등포공고(2번시드)다. 영등포공고는 통합성적에서 재현고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 으나 추첨 결과 2번시드로 밀리는 불운(?)을 겪 었다. 전통의 명가 경신고와 신흥강호로 부상 중인 인창고, 한빛FC U-18이 2년 연속 가을축구 를 꿈꾸는 가운데 광운전공고, 상문고 등이 이변을 준비한다. 창단 2년차 노원SKD는 고등리그 통 산 첫 승 수확이 시즌 목표다. 중경 보인 등 잠룡 들 호시탐탐 서부권역 지난해 우승팀은 없다. 하지만 대권을 노리는 잠룡 들이 넘쳐나는 권역이다. 서울시 통합 2위 로 1번시드를 획득한 중경고, 지난해 왕중왕전 8 강에 빛나는 보인고, 추첨으로 아쉽게 2번시드 를 놓친 경희고가 우승 레이스의 선두에 선다. 이들 외에도 다크호스 로 평가받는 숭실고와 서울공고, 중앙고가 있다. 특히 최진규 감독 부 임 10주년을 맞는 숭실고는 통산 첫 우승을 목 표로 세울 정도로 자신만만하다. 이날 추첨식 현장을 찾은 세 학교 관계자 모두 결과에 만족 한 표정을 보였다. 지난해 최하위 수모를 겪은 여의도고는 서울 유나이티드와 뉴은평FC, 신생팀 FC마르티스 등 클럽팀들과 탈꼴찌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남부 상위 4개팀 재회 북부권역 2014 남부권역 시즌 2 라 불러도 좋지 않을까. 중동고 장훈고 한양공고 중대부고. 지난해 남부 에서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 을 펼친 상위권 4 개 팀이 또 다시 한 조에 배정했다. 한양공고와 중대부고는 기대 이하 성적을 내면서도 중동고 와 장훈고를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늘 기본 이상 성적을 내던 대신고와 대동세무 고, 클럽팀으로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한 양 천FC도 있다. 서울시 통합성적에서 한양공고가 공동 8위, 대동세무고와 대신고가 공동 10위, 장훈고가 12위, 양천FC가 14위에 오른 만큼 매 서울 고등리그 권역 편성 남부 언남(서부 1위) 영등포공(북부 1위) 경신(서부 3위) 인창(동부 4위) 한빛FC(서부 4위) 상문(서부 7위) 광운전공(동부 7위) 강서FC(북부 7위) 노원SKD(북부 9위) - 서부 중경(북부 3위) 보인(북부 2위) 경희(동부 3위) 중앙(북부 5위) 숭실(서부 6위) 서울공(남부 6위) 뉴은평FC(북부 8위) 서울Utd(서부 8위) 여의도(서부 10위) FC마르티스(신생) 라운드 접전이 예상된다. 경쟁팀 모두가 지난해 권역 5위 이상을 차지 한 팀들이란 사실은 신생팀 서초김정남FC에는 다소 가혹한 결과다. 첫 클럽 우승팀 탄생할까 관심 동부권역 고등리그 서울 첫 클럽 우승팀 탄생 여부가 주 목되는 권역이다. 2012년 리그 참가 후 지난해까 지 3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로 경쟁력을 확인시 킨 중랑FC가 새 역사에 도전한다. 중랑FC는 통 북부 중동(남부 1위) 장훈(남부 2위) 대신(동부 2위) 한양공(남부 4위) 대동세무(북부 4위) 중대부속(남부 5위) 문일(서부 5위) 양천FC(동부 5위) 서초김정남FC(신생) - <괄호는 지난해 권역 성적> 동부 재현(동부 1위) 동북(서부 2위) 중랑FC(남부 3위) 동대부속(북부 6위) 배재(동부 6위) 남강(남부 7위) 노원레인보우(남부 8위) 용문(동부 9위) 가락(남부 9위) 광진FC(서부 9위) 합성적 6위 자격으로 2번시드를 배정받았다. 그들이 넘어야 할 산은 권역 2연패를 노리는 1 번시드 재현고와 명가 재건 에 성공한 동북고다. 재현고와 동북고 모두 학교팀의 자존심을 걸고 중랑과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왕중왕전 진출이 걸린 중위권 싸움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배재고와 남강고, 동대부고 가 한 발 앞선 것처럼 보이나 지난해 중대부고를 4-1로 완파하며 일대 파란을 일으킨 노원레인 보우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중위권 다툼에서 밀 린 쪽이 가락고, 광진FC와 탈꼴찌 싸움을 벌일 공산이 크다. 박재림 기자 jamie@ 부분 고3 선수들에게 왕중왕전은 시험 범위 밖 의 대회였던 것이다. 실제 많은 팀들이 왕중왕전에 큰 의미를 부 여하지 않았다. 사실상 애물단지 취급이었다. 이듬해 주력 선수들을 시험하는 차원에서 1~2 학년을 대거 투입하는 팀도 많았다. 지도자들 은 항변한다. 이맘때 3학년 선수들은 이미 대 부분 진로가 결정돼 몸을 사린다는 것. A 감독 은 눈빛부터 다르다. 동기부여가 안 된 3학년 들보다 뛰고 싶은 열망이 큰 선수들을 투입시 키는 게 낫다 며 고개를 젓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을 기점으로 왕중왕전의 열기 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한축구협회 는 왕중왕전의 6~7월 개최를 최종 합의한 것 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입시에 실질적 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리그 전반기 종료 후 왕중왕전을 개최하도록 준비 중 이라 밝혔다. 지도자와 선수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 예비 고3 선수는 기회의 창이 하나 더 열린 것 이나 마찬가지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 가 생긴다 며 의욕을 드러냈다. 그동안 왕중왕전은 늦가을 시린 바람 속에 열렸다. 이제는 고교 최강팀을 가리는 의미 깊 은 무대가 정열의 태양 아래 뜨겁게 달궈지기를 기대한다. jamie@

8 8 여자축구 Women 통일대기 종별대회 26일 개막 대한축구협회와 강원일보가 주최하는 제15회 통일대기 전국여자 종별 축구대회 가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강릉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첫 여자축구대회인 통 일대기는 고등부 2팀, 중등부 4팀, 초등부 6팀이 출전해 기량을 겨루게 된다. 심서연 막다가 뚫으니 재밌네요 대표팀 간판 중앙 수비수 중국 대회서 미드필더 변신 그래도 본업인 수비가 좋다 놀랐어요. 감독님께서 행복하다고 하시더군요. 여자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심서 연(26 이천 대교)은 지난 13일 중국 심천 에서 열린 4개국 대회 중국전(3-2 승)을 앞두고 윤덕여 감독에게 불려갔다. 4개 국 대회는 올해 첫 국제 대회였다. 감독님이 저를 중국전에 수비형 미드 필더로 기용할 거라며 긴장하지 말라고 주문하셨어요. 또 믿는다. 너 같은 선수 가 있어 행복하다 고 하셨어요. 심서연 은 평소 이런 얘기를 거의 하지 않는 윤 감독의 살가운 표현에 적잖이 놀랐다. 대표팀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는 주 장 조소현이다. 하지만 당시 부상에서 갓 회복한 조소현의 몸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윤 감독은 조소현을 쉬게 하고 심서연을 위로 올렸다. 대표팀은 중국에 2골을 먼저 내줬지 만 이후 3골을 몰아넣으며 3-2 역전승 을 일궜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3~4위전 2-0 승리 이후 5년 만에 거둔 중국전 승리였다. 조소현 대신 주장이자 미드필더로 나 선 심서연은 승리에 기여하며 윤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경기에 몰입한 나머지 자신이 어떻게 뛰었는지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아 나중에 비디오를 보고 나서 울산과학대 여자축구부의 올해 키워 드는 역습이다. 늘 공격 앞으로 를 외쳤 던 최강팀엔 낯선 전술이다. 울산과학대 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울산과학대는 늘 대학부 우승 1순위 였다. 학교의 지원 덕에 좋은 선수가 가 득했다. 지난해는 이금민, 최유리, 김우 리, 김두리, 이소담 등 많은 U-20 대표 출신이 포진했다. 이들을 바탕으로 지 난해 4월 풀리그로 치러진 춘계연맹전에 서도 무패(5승 1무) 우승을 차지했다. 야 알 정도였다.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다음날 다리가 매우 아팠다. 멕시코전 (2-1 승)에서도 미드필더로 나섰는데 너 무 힘들어 먼저 벤치에 교체를 요구하고 싶었다 며 웃었다. 윤 감독이 그를 미드필더로 올린 데는 이유가 있다. 심서연의 장점인 스피드가 미드필드에서도 발휘되리라 기대한 것이 다. 심서연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지 만 오히려 공격에서 빛을 발했다. 그가 빠른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자 팀 공격 속도도 빨라졌다. 심서연은 동료들도 패스보다는 드리블로 공을 공격 지역까 지 갖고 오라고 요구한다. 나도 공격하 는 것이 재밌다 고 밝혔다. 사실 미드필더가 처음은 아니다. 소속 팀과 대표팀에서 종종 미드필더를 봤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북한전(1-2 패) 에서도 전반엔 미드필더로, 후반엔 왼쪽 풀백으로 나서 멀티 플레이어 재능을 뽐 냈다. 스피드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심서연은 그래도 본업인 중앙 수비수가 좋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일 경 우에만 미드필더로 올라가는 것 이라며 포지션 바꿀 생각은 없다고 했다. 윤 감 독도 월드컵에서는 상대 공격수를 따 라 잡을 수 있는 빠른 수비수가 필요하 다 며 선을 그었다. 심서연은 지난해는 부상으로 대표팀 에서 많이 빠졌는데 올해는 기분 좋게 시작했다. 2월 키프로스 대회에서도 좋 은 성적을 올려 6월 캐나다월드컵을 준 비하는 데 분위기를 탈 수 있도록 하겠 다 고 다짐했다. 서동영 기자 하지만 전력을 온전히 가용한 것은 춘 계연맹전과 11월 전국체전뿐이었다. 캐 나다 U-20 여자월드컵으로 인한 대표 차출과 잇따른 부상 탓이었다. 그나마 전국체전에선 위덕대에 승부차기로 패 했다. 결국 울산과학대가 지난해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는 단 한 개뿐이다. 올해가 더 문제다. 졸업한 U-20 대표 선수들의 공백이 크다. 더구나 새로 창 단한 고려대에 좋은 인재들이 대거 쏠린 탓에 선수 확보가 전과 같지 않았다. 늘 심서연 최강 울산과학대, 올핸 잠근 뒤 역습 왜? 우수한 선수들이 가득했던 이전과 현 저히 다른 모양새다. 정연삼(45) 감독은 팀을 맡은 후 이렇게 고민한 적은 처음 이다. 베스트 11도 겨우 채웠다 며 한숨 을 내쉬었다. 고심 끝에 역습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일단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 래서 파이브백을 기본으로 역습을 준비 하고 있다. 지금 전력으로는 볼 점유율 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수비를 굳히다 최대한 빠르게 공격으로 나가야 한다 고 밝혔다. 늘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주 로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했던 것과는 정 반대다. 익숙지 않은 옷을 입었지만 조짐은 좋 다. 현재 제주도에서 동계 훈련 중인 울 산과학대는 WK리그 팀들과의 경기에 서 대등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역습으 로 점수를 낸 장면이 곧잘 나온 것은 고 무적이다. 정 감독은 신입생들이 아직은 완벽하 게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7월 즈음에야 팀이 제대로 완성될 것 같다 며 조심스 러워 하면서도 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조만간 보여주겠다 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다. 서동영 기자 중국 4개국 대회 중국전 선발 멤버. 한국은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오는 6월 여 자월드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새해 첫 국제대회 준우승 월드컵 희망 밝힌 대표팀 다양해진 공격 카드 합격 수비 집중력은 숙제 여자 월드컵, 희망이 보인다. 6월 2015 캐나다 월드컵을 앞둔 여 자축구대표팀이 올해 첫 국제무대에 서 가능성을 엿봤다. 윤덕여(54)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 팀은 중국 심천에서 열린 4개국 대회 (11~15일)를 마치고 지난 16일 귀국했 다. 좋은 성적 덕분인지 이날 인천공항 엔 예상보다 많은 취재진이 대표팀을 맞이했다. 2승 1패, 준우승. 한국은 첫 경기 캐 나다전에서 1-2로 역전패했지만 중국 에 3-2 역전승을 거둔 뒤 마지막 멕시 코전에서도 2-1로 이겼다. 대회 참가 국 모두는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강호 들이어서 대표팀은 희망을 엿볼 수 있 었다. 윤덕여 감독은 선수들이 휴식기 후 갓 운동을 시작해 정상이 아닌 컨 디션에도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 좋 은 결과를 보여줬다 며 칭찬했다. 특히 중국을 상대로 5년 만에 거둔 승리의 기쁨은 매우 컸다. 윤 감독은 (경기 후) 중국 감독이 기자회견에 나 오지 않았다. 방송으로 중국 전역에 생중계된 상황에서 당한 역전패라 화 가 많이 난 모양 이라며 웃었다. 첫 경 기에서 역전패를 당했음에도 심리적으 로 무너지지 않고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겼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윤 감독은 일부러 역전패를 질책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이것이 역전승으로 돌아왔다. 공격 카드도 다양해졌다. 3경기에 서 총 6골을 기록했다. 여민지(1골)는 캐나다전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전가 을은 중국전 결승골을 포함해 두골을 기록했다. 지소연(2골), 유영아(1골) 등 고루 골맛을 봤다. 윤 감독은 박은선 의 컨디션이 회복된다면 3월 키프로스 대회에서는 더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시 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월드컵 상대 코스타리카를 염두에 둔 멕시코전을 통해 낯선 북중미 축구 를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는 점도 소득 이다. 윤 감독은 멕시코는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포지션에 관계없이 유연하 게 경기를 했다. 앞으로 영상을 확인해 야겠지만 코스타리카도 비슷할 것 이 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에선 문제를 드 러냈다. 상대의 측면 크로스에 휘둘렸 고 코너킥 등 세트 피스에서 세컨드 볼 을 놓치며 실점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또 캐나다전에서 후반 시작 5분 만에 잇달아 실점하는 등 상대에 기세를 쉽 게 내주는 점도 고쳐야 할 부분이다. 윤덕여 감독도 조별리그도 결승전 같이 치러야 한다 며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은 키프로스 대회 등에서 집중 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영 기자

9 엔도 A매치 150경기 일본 최다 일본 국가대표팀의 엔도 야스히토(35 감바 오사카)가 A매치 150경 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엔도는 호주 아시안컵 D조 2차전 이라크와 의 경기에 나서 일본 역대 최다기록인 15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해외축구 World 9 광저우 헝다 올해도 돈의 힘 브라질 현 국가대표 굴라츠 유로파리그 득점 선두 알란 둘 영입에만 340억 원 선뜻 최근 광저우 헝다에 입단한 히카르두 굴라츠(왼쪽) 와 알란 더글라스. 사진출처=광저우 홈페이지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낯익은 브라질 공격수 둘을 영입했다. 2013년 중반까지 전북에서 뛰며 K리그 최단 경기 60골-60도움 고지를 밟은 에닝요(214경기 80골 64도움)를 중국에서 다시 불러들였다. 이어 수원에 서 세시즌 동안 활약하고 유럽으로 건너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에두도 전북 유니폼을 입으 면서 K리그로 복귀했다. 올해도 이적 시장의 큰손 임을 자랑하며 이름값 높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전북은 K리그 2연패는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까지 거머쥐 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런데 전북의 영입을 비웃기라도 하듯 슈퍼스타 급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두툼한 지갑을 꺼낸 구 단이 있다. 전북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정상을 노리 는 중국 슈퍼리그의 광저우 헝다. 몇 년 전부터 막대한 자본 아래 급성장한 광저우 는 2013년 ACL 우승과 리그 4연패 등 아시아 명문 구단으로 떠올랐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사임한 뒤 올시즌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부임하며 변혁기 를 맞은 광저우는 씀씀이가 더 커진 모양이다. 가장 먼저 현 브라질 대표 선수에게 눈독을 들였 다. 히카르두 굴라츠(24 FW)는 지난 시즌 브라질 세리에A 명문 크루제이루에서 25경기 15골을 터뜨 리며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브라질 월드컵 이 끝난 뒤엔 대표팀에도 발탁되며 나날이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광저우가 굴라츠를 위해 꺼낸 돈은 약 200억 원이다. 두 번째로 유로파리그 득점 선두 알란 더글라스 (26 FW)를 영입했다. 더글라스는 지난 시즌 오스 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에서 29경기 26골을 넣으며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올시즌에도 리 그 16경기 9골, 유로파리그 예선 5경기 8골을 터뜨 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저우가 알란의 몸 값으로 치른 돈은 약 140억 원. 단 두 명 영입에 340억 원을 쓴 광저우는 유럽 구 단 못지 않은 통큰 씀씀이를 보였다. 기존에 있던 전 이탈리아 국가대표 질라르디노에 새로 영입한 브라질 대표 굴라츠와 유로파리그 득 점 선두 알란까지 더하면 광저우의 공격진은 화려하 다 못해 휘황찬란할 정도다. 2013년 돈의 힘 으로 ACL 우승을 차지했던 광저 우. 올해 다시 한 번 돈의 맛 을 보려고 벌써부터 입 이민성 기자 footballee@ 맛을 다시고 있다. 주가 폭등 포그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인 폴 포그 바(22 프랑스)는 제2의 지단 으로 불린다. 사실 많은 선수들이 지네딘 지단(43)의 후계자로 점 쳐졌지만 기대만큼 성장한 이는 거의 없었다. 더욱이 포그바는 리그 우승 외에는 아직 이룬 것도 없다. 하지 만 세계 축구계는 22살 어린 나이의 프랑스 선수가 종 래에는 지단급 톱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 고 있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포그바는 지난 19일 리그 19라운드 헬레스 베로나 와의 홈경기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 을 터트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포그바의 활약에 힘입은 유벤투스는 정확히 리그의 50%를 치른 현재 19경기 14승 4무 1패로 선두를 달리 고 있다. 42득점 9실점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막강하 다. 현 추세라면 예상되는 유벤투스의 올시즌 득점은 84골. 이렇게만 된다면 유벤투스는 세리에A 팀 수가 18개에서 20개 팀으로 확대된 2004~2005시즌 이후 팀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포그바는 올시즌 리그 전체 경기에 나서 5골 1도움 을 기록 중이다. 득점은 적다. 하지만 매 경기 어떤 선 사진출처=유벤투스 홈페이지 유벤투스서 맹활약 제2의 지단 맨유 맨시티 R마드리드 등 눈독 수보다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풀타임을 소 화하는 체력, 수비를 제치는 화려한 발재간과 드리블, 186cm의 장신이지만 속공 때마다 맨 앞에서 달리는 스피드, 공간이 생기면 여지없이 시도하는 강력한 슈팅 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낸다. 그는 지난 12일 나폴리전(3-1 승)에서는 멋진 발리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언론에서는 지네딘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 시절인 2002년 UEFA 챔피언스리그 레 버쿠젠과의 결승에서 터트린 발리슛을 재현했다며 열 광했다. 지단의 골은 지금도 역대 최고의 골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제2의 지단 으로 불리는 포그바 역시 지 단처럼 되고 싶다 고 밝히고 있다. 지단은 1996~2001 년 유벤투스에서 뛰며 팀을 유럽 정상에 올려놨고 자신 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하지만 포그바가 팀에 남을지는 미지수다. 유벤투스 는 절대 이적 불가를 외쳤지만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 나이티드를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파 리 생제르맹 등 많은 유럽 명문팀들이 호시탐탐 그를 노리고 있다. 최근 그의 에이전트도 좋은 기회가 온다 면 팀을 옮길 수 있다 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포그바는 2012년 7월 자신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 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만 류를 뒤로 하고 현재 소속팀으로 과감하게 옮겼다. 그 리고 적응 따윈 필요없다는 듯 이적하자마자 맹활약 을 펼치며 퍼거슨 감독의 속을 쓰리게 했다. 과연 포그바는 지단처럼 유벤투스에 머무를까. 앞 으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유럽 축구계가 주목하고 서동영 기자 mentis@ 있다. 득점 1위 코스타 도움 1위 있지 있지 파브레가스 1위 첼시 웃고 있네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가 오는 24~27일(이하 한국시 간) 열릴 FA컵 32강전 맞아 1주일 동안 의 휴식기를 가진다. 전체 일정의 약 60%를 소화한 현재 가장 행복한 구단은 선두 첼시다. 승점 52(16승 4무 2패)의 첼시는 2위 맨체스 터 시티(14승 5무 3패)에 다섯 걸음 앞 서 있다. 팀뿐 아니라 개인 순위에서도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초강세 를 보이고 있다. 디에고 코스타(27 스 페인)가 득점 선두, 세스크 파브레가스 (28 스페인)가 도움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둘 모두 2위권과 격차도 크다. 그야말로 독야청청 한 활약이다. 코스타는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 던 지난 18일 스완지시티전(5-0 승)에 서 두 골을 몰아쳤다. 19경기 17득점. 경기당 한 골에 육박하는 가공할 득점 력으로 세르히오 아게로(14골 맨시티), 찰리 오스틴(13골 퀸스파크 레인저스), 알렉시스 산체스(12골 아스널) 등 2위 그룹과 차이를 벌렸다. 지난 시즌 득점왕 타이틀을 놓친 아 쉬움을 날릴 절호의 찬스다. 코스타는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LFP)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 하며 27골을 넣었다. 하지만 크리스티 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31골)와 리 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28골)라는 두 신계 골잡이 를 넘지 못했다. 득점 부문에 코스타가 있다면 어시 스트 부문엔 파브레가스가 있다. 스완 지전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코스타의 첫 번째 골을 도운 파브레가스는 21경기 15도움을 기록 중. 2위 길피 시구르드 손(스완지 8도움)이 따라잡기엔 그 차 이가 너무 크다. 파브레가스는 이미 지난 시즌 도움 왕 스티븐 제라드(13도움)의 기록을 넘 어섰다. 그의 시선은 2002~2003시즌 티에리 앙리(당시 아스널)가 세운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20개) 경 신에 있다. 파브레가스는 나는 빠른 선수는 아 니지만 패스를 통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스타와 파브레가스의 맹활약으 로 스완지전 대승을 거둔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환상적인 경기로 승리했 지만 우승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며 방심을 경계했다. 코스타 역시 내 목표 는 득점왕이 아닌 우승 이란 말로 의지 를 다잡았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아스널에 몸담았지만 입단 첫 시즌 이 후 한 번도 리그 우승을 경험 못한 파 브레가스의 제1 목표 또한 명확하다. 첼시는 다음달 1일 리그 재개전을 치 른다. 마침 그 상대가 2위 맨시티다. 득 점 선두 코스타와 도움 선두 파브레가 스의 활약이 절실한 한판이다. 둘의 발 끝은 이미 2월을 향해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

10 10 축구& Football& 앙리, 방송해설자 데뷔 전 프랑스 국가대표 티에리 앙리가 친정팀 아스널 경기를 중계하며 해설자로 데뷔했다. 지난 19일 맨체스터시티-아스널전 마이크를 잡은 앙리는 2-0으로 승리한 아스널에 대해 칭찬과 비판을 적절히 섞은 해설로 호평을 받았다. 농구에서 축구로 연고지 정착 구슬땀 춤으로 보는 축구 잔디 밖에서 만난 사람 아프리카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 김 정 봉 안산 홍보마케팅 과장 K리그 챌린지 안산 경찰청 김정봉(42 사진) 홍보 마케팅 과 장의 이력은 특이하다. 프로농구연맹(KBL) 사무국 홍보팀장 출신인 그는 지난해 경찰청 프로축구단이 안산을 연고지로 정할 때 축구계에 발을 들였다. 12년 동안 농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에게도 처음 접하는 축구는 어려웠다. 프로농구연맹서 12년 지난해 프로축구 첫발 세월호 슬픔 함께하며 시민구단 기초작업 발품 시행착오 딛고 올해는 더 알차게 일해 보렵니다 2006년 독일월드컵 한국전에서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토고 선수들. 원주민 의식 몸짓 표현 전통 그라운드서도 시선 사로잡아 김정봉 과장은 스포츠에 대한 열망으 로 농구계의 문을 두드렸다. 대학 졸업 후 남부럽지 않은 대기업 에 다녔지만 무언가 허전했다. 2001년 KBL 경력직 공채에 지원해 합격한 뒤 홍보팀에 배치 받았다. 그는 농구계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 한 여러 일을 구상하고 실행했다. 그중 하나가 복수국적 취득을 통한 혼혈선수 의 귀화였다. 김 과장은 법이 바뀌면서 우수 인재에 대한 복수국적이 허용됐다. 그래서 2011년 프로스포츠 최초로 복 수국적을 통해 혼혈선수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문태종 태영 형 제였다. 처음이라 어려웠지만 지난해 인 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문 태종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고 말했다. 지난 2013년 개인 사정으로 KBL을 나왔다. 잠시 쉬던 중 다시 자신의 길을 찾았다. 이번엔 축구였다. 시민구단이자 군경팀인 안산 경찰청에 지난해 3월 몸 을 담았다. 농구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그에게 도 막 연고지를 정한 뒤 시민구단으로 의 면모를 갖추는 제2의 창단 작업은 어려웠다. 시간이 빠듯했다. 3월 3일 안 산 와스타디움의 구단 사무실로 첫 출 근한 직원들에게 29일 홈 개막전까지 주 어진 시간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다. 코너 플래그, A보드(광고판), 골네트 등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어 모두 새로 주문해야 했다. 리그 개막을 코앞에 두 고 정신없이 매달렸다. 그렇게 맞은 대 구FC와의 개막전은 평생 잊지 못할 추 억이 됐다. 하필 비가 내렸다. 첫 경기 인 탓에 운영 면에서 실수도 많았다. 하 지만 경기는 짜릿했다. 우리 팀이 0-2로 뒤지다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감당하기 어려운 큰일도 겪었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였다. 4월 9일 FA컵 경주 한수원과의 홈경기 하프타임 때 고 등학교 댄스 동아리가 공연을 했다. 단 원고 학생들이었다. 그들 중에 희생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도 가슴 이 아프다 며 먹먹해 했다. 세월호 참사는 모든 걸 멈추게 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힘들 었다. 하지만 희망도 보였다. 세월호 참 사 직후 지역 초등학교 방문 등을 30여 차례 했다. 어린 학생들이 선수들에게 축구를 직접 배우고 사인을 받은 뒤 부 모에게 얘기하고 그것이 퍼지면서 연말 에 여기저기서 좋은 반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올시즌은 지난해보다 더 알차게 준비하려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안산 시민들이 마음을 치유하는 데 힘 을 쏟겠다 고 다짐했다. 김 과장은 나를 포함한 구단 직원 모 두가 1년 동안 청소는 물론 전광판 관 리, 장내 아나운서 등 모든 것을 직접 했 다. 머리보다는 발로 뛰었다. 지난해는 뭘 하겠다는 여유가 없었는데 올해는 보 다 알차게 일하고 싶다 며 의욕을 보였 다. 안산=서동영 기자 챌린지팀 통합 홈페이지 등 팬 관심 끌기 아이디어 반짝 오랫동안 KBL에서 홍보를 담당 한 그가 지난 1년간 경험한 K리그 의 마케팅 환경은 한마디로 척박했 다. 광고주 등에게 제안서를 내밀 때 TV 중계, 언론 노출 빈도 등을 수치 화한 데이터를 같이 넣는 것이 일반 적이다. 하지만 K리그는 수치화하기 에도 민망할 정도로 중계 횟수 등이 너무 적다 고 푸념했다. 특히 챌린지는 클래식보다 상황 이 더 안 좋다. 그래서 그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챌린지 각 구 단 홈페이지를 통합해 하나로 만드 는 것이다. 주목을 받는 게 먼저다. 그런데 챌린지 각 구단이 각개전투를 해서 는 힘들다. 홈페이지를 통합하면 팬 들이 챌린지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구단마다 가 진 아이템을 엮어서 새로운 이야기 로 쉽게 만들 수 있다. 그런 것들을 모아 포털 사이트 등에 매일 연재한 다면 노출 빈도 뿐 아니라 콘텐츠의 파워를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 각한다. 그는 챌린지 팀 대부분이 시도민 구단이라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 다. 프로농구의 경우 각 구단의 숙 소가 해당 지역이 아닌 수도권에 많 이 있다. 때문에 지역 활동에 제약이 있다. 하지만 프로축구는 숙소도 연 고지에 있다 며 이젠 프런트뿐 아니 라 선수들도 지역민들에게 녹아들 어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는 국가마다 특색이 있다. 전술은 물론 문화도 제각각이다. 월드컵 은 전 세계 국가의 다채로운 축구를 만날 수 있는 장이다. 대륙별 대회에선 해당 대륙만의 특색이 눈에 띈다. 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컵에서만 볼 수 있는 중동의 침대 축구도 아시아 축구의 하나다. 최근 적도기니에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개막했다. 아프리카 축구는 흑인 특유의 유연함을 바탕으로 한 부드러운 개인기가 일품이다. 골 세리 머니도 아프리카 축구의 특징이 잘 담고 있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종종 춤 으로 골을 넣은 기쁨을 표현한다. 춤과 축구는 적어도 아프리카에서만큼 은 상관성이 있다. 과거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모든 의식 행위에서 춤을 빼놓지 않았다. 사 냥 수확 결혼 출생 치유 죽음 등 인간의 대소사에서 춤을 통해 공동체 의 식을 나눠 가졌다. 늘 춤을 곁에 둔 덕에 아프리카 전통 춤은 훗날 디스코, 트위스트 등 전 세계를 주름잡는 춤으로 발전했다. 팀 스포츠인 축구에서 도 골 사냥 으로 점수를 얻은 기쁨을 춤 세리머니 로 함께 즐긴다. 아프리카 선수들의 춤사위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990년 이탈 리아월드컵에 나선 카메룬의 전설적인 공격수 로저 밀러는 골을 넣고 코너 킥 깃발 앞에서 현란한 발놀림을 자랑하며 카메룬 전통춤을 췄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선 세네갈의 파프 부바 디오프가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꺾는 결승골을 넣은 뒤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놓고 동료 들과 주위를 돌며 춤을 췄다. 이 장면은 ESPN이 선정한 역대 월드컵 최고 의 골 세리머니에 뽑히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아프리카 춤 세리머니가 있었다. 포항과 대구에서 뛰었던 가 나 출신 아사모아는 K리그에서 손을 제기처럼 차는 춤 세리머니를 펼치기 도 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었던 토고 선수들 은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캥거루처럼 통통 튀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보이 기도 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월드컵을 후원했던 한 음료 업체 는 아프리카의 전통 춤 세리머니에서 아이디어를 따내 관련 마케팅을 펴기 도 했을 정도다. 아프리카 축구와 춤은 뗄 수 없는 사이다. 이민성 기자

11 축구& 11 센프레스 와 함께 만듭니다 <주간 축구저널>은 축구 전문 인터넷 신문 <센프레스>와 함께합니다. 본지에 실린 모든 기사는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제한된 지면 때문에 실리지 못한 각종 축구 뉴스와 칼럼 등 풍성한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Football& 슈틸리케 스타일 시간을 갖고 더 지켜보자 최규일의 김태륭의 헤드업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한국대표팀이 3전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조 1위로 1 차 관문을 통과했지만 대표팀의 경기력 엔 의문 부호가 따르고 있다. 특히 오만 및 쿠웨이트전에서 드러난 경기력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이미 언론에서는 지난 경기에서 나타난 수많은 문제점을 분석하고 있다. 그리 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에 그 내용은 더욱 다양하다. 우리는 슈틸리케 감독이 2018년 러시 아월드컵까지 대표팀과 계약되어 있다 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볼 점유율을 통한 공격적 스타일의 축구를 지향한다. 그 것이 그가 밝힌 축구철학이고 한국대표 팀에 도입하고자 하는 스타일이다. 하지 만 이번 대회에서 우리는 그런 스타일의 경기를 보기 힘들 것이다. 아직 선수들 이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을 완전히 이해 하지 못했고 감독 또한 선수 성향을 완 벽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수의 개인 능력과 기술적인 요소는 별개의 문제이다. 축구에서 볼을 소유 하는 것과 공유하는 것은 완벽하게 다 른 개념이다. 소유는 단순히 공을 갖고 경기하는 것, 공유는 팀 전체가 공과 생 각을 함께 갖고 경기하는 것이다. 물론 볼 공유를 하는 팀이 더 훌륭한 팀이다. 생각은 곧 철학이다. 감독의 철학이 선수들에게 전달되고 선수는 그것을 이 해한다. 그리고 선수 본인이 갖고 있던 자신의 철학에 감독의 철학을 접목시키 며 수용한다. 그 다음 단계는 선수들끼 리 서로의 철학을 공유해야 하는데 이 것이 쉽지 않다. 가령 포메이션 에서 중앙 미드필더의 움직임에 대해 감 기성용 없는 스완지는 평범한 팀이 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 지난 18 일 스완지시티를 5-0으로 대파한 뒤 아시안컵 차출로 빠진 기성용을 언급 하며. 손흥민은 아시아 최고의 슈퍼스타 다. (로비 크루스 호주 FW)= 아시안 컵 경쟁자이자 레버쿠젠 동료인 손흥 민을 평가하며. 손흥민은 레버쿠젠에 서도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 라 고 덧붙이기도.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 다. (김영광 서울 이랜드 GK)= 최근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에서 챌린지 의 신생팀 서울 이랜드로 이적한 소감 을 밝히며.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와 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경남FC 만 아쉽게도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세계 정상급이 아니다. 지금 우 리 대표팀은 슈틸리케 감독이 본인의 축 구철학을 선수들에게 막 전달하기 시 작한 시기다. 그렇기에 현재 아시안컵에 서 완성도 높은 경기를 하지 못하는 것 이 당연하다. 세계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팀들은 모 두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그렇다면 한국축구의 스타일은 무엇일까. 투혼? 아쉽지만 투혼은 실체가 없다. 월드컵 에서 투혼만으로 승리할 수 없다는 것 은 이미 수많은 경험으로 모두가 알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4년의 시간 이 주어졌다. 한국대표팀이 스타일을 만 들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시안컵의 위상과 우승 시 컨페더레이 션스컵 출전이라는 메리트가 있지만 이 번 아시안컵은 대표팀을 평가하는 성격 의 대회가 아니었으면 한다. KBS 해설위원 최초의 득점왕 2회 수상자 김도훈? 말잔치 대표팀 승리가 아픈 걸 치료해줬 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 최근 교 통사고를 당했음에도 호주 현지에서 아시안컵 한국-호주전 중계를 마친 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승리를 챙긴 모습에 감동받아 아픈 것도 잊었다며. 독이 같은 포지션의 선수에게 동일한 지 시 사항을 전달했지만 이 두 선수가 플 레이로 표현하는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이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클럽팀처 럼 매일 훈련한다면 선수들의 서로 다 른 철학을 최대한 감독이 원하는 것과 비슷한 결론으로 표현되도록 할 수 있 다. 하지만 대표팀은 다르다. 대표팀 감독이 매력적인 이유는 원하 는 선수를 선발하여 팀을 구성할 수 있 다는 점이다. 기술과 체력은 물론 해당 국가 최상위 레벨의 선수들일 것이고 감 독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번 아시안컵은 슈틸리케 감독과 그 의 선수들이 처음 경험하는 대회이다.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독일, 스페인과 같은 세계 정상급의 개인 기량을 갖추었 다면,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을 때 팀 스 타일이 경기력에 표현되기까지 그리 오 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 로 임대됐던 그는 이랜드는 내 간절함 을 채워줄 팀 이라며 기대. 클럽하우스 이름을 봉동 양로원 으로 바꿔야 하나. (최강희 전북 감 독)= 최근 에닝요(34) 에두(34) 조성 환(33) 등 서른이 넘은 선수들을 줄줄 이 영입한 것에 대해 농담을 던지며. 한 편으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현재 의 능력만 보면 된다 며 노장 선수들 을 격려. 65세에도 축구선수이고 싶다. (미 우라 가즈요시 요코하마 FW)= 일본 의 한 방송에 출연해 현역 최고령(47) J리거로서의 소감을 밝히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해외에 나가고 싶다 고 밝 히기도. 내 가치는 0유로다. (폴 포그바 유 벤투스 MF)= 요즘 몸값이 치솟고 있 는 자신에 대한 주위의 관심에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포그바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활약으 로 유벤투스의 세리에A 선두 질주를 이끌며 제2의 지단 으로 불리고 있다. 최승진의 축구장 밖에서 2년 전 일이다. 최인호 작가가 세상을 뜬 직후였다. 인터넷으로 관련 기사들을 읽던 중 고개를 갸우뚱했다. 영화로 만 들어진 최인호 작품 중 <고래사냥>에 관 한 내용 때문이었다.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 봐도 로 시작하는 송창식의 노래 고래사냥 이 1984년 영화 <고래사냥>의 주제가였다 는 대목이 여러 기사에 나왔다. 영화 <고래사냥>의 주제가는 당시 인 기 가수이자 작곡가이며 영화에도 출연 한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 였다. 노래 고 래사냥 은 영화 <고래사냥>에 없다. 노래 고래사냥 은 1975년 영화 <바보 들의 행진>에 나왔다. 영화와 함께 큰 인 기를 모은 이 노래는 억압적 현실에 반 항하는 대학생들의 애창곡이 됐고, 이 때문에 당시 독재 정권은 금지곡으로 지 정했다. 1987년에야 금지곡 족쇄를 푼 노래가 1984년 영화 주제가로 쓰였을 리가 없었다. 단순히 제목이 같아 몇몇 기자들이 착각했으려니 했다. 그것도 큰 문제지 만, 몇몇 기자들에 국한된 게 아니었다. 인터넷에 잘못된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수많은 뉴스는 물론이고 한 포 털의 지식백과 라는 곳에도 버젓이 틀린 사실이 실려 있었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 은 영화 <고래사냥> 감상을 써내려가며 주제가 고래사냥 운운한 블로그 글들 이다. 하나의 오류가 꼬리를 문 베껴 쓰 기로 수많은 새끼를 친 것이다. 영화와 노래 고래사냥을 검색하다보 니 정보의 바다가 아닌 쓰레기의 바다에 서 고래를 사냥하는 기분이 들었다. 당 혹스럽고 혼란스러웠다. 선수 때 K리그 간판 골잡이였던 김도 훈이 얼마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선임됐다. 인천 구단은 홈페이지 보도자 료를 통해 국내 선수 최초 두 차례 득점 왕( )을 차지했다 고 새 감독 을 소개했다. K리그에서 국내 선수와 외 국인 선수를 통틀어 첫 득점왕 2회 수 상자는 이기근( )이다. 윤상철 ( )이 뒤를 이었다. 많은 매체 가 잘못된 보도자료를 그대로 베껴 썼 hug@ 다. 이게 뭔가. 풋볼 프리즘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25명 등록 규정 을 전면 백지화했다. 연 말연시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사안은 없던 일이 됐다. 학원축구 현장의 목소 리에 화답한 프로연맹과 프로구단들의 통큰 결단이 파국을 막았다. 25명 등록 규정에 반대하는 축구계 흐름을 주도한 한국축구인노조는 바 라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정중동의 시기를 보낸 축구인노 조는 민감한 사안을 맞아 첫 단체행동에 나섰다. 대규모 집회를 열고 대한 축구협회, 프로연맹 고위층과의 면담을 통해 사안을 이슈화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이어 25명 등록 규정의 재검토나 유예가 아닌 전면 폐지를 이끌어내 축구계의 제3 세력 으로 떠올랐다. 축구인노조는 고무된 모습이다. 앞으로 세불리기는 탄력을 받을 것이고 축구계에서의 입김도 커질 전망이다. 물론 진정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현재 의 성과에 들뜨기보다는 더 겸허한 자세로 새 국면에 대비할 타이밍이다. 지 난 행적들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 25명 등록 규정의 폐지에 축구인노조가 큰 몫을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연맹의 대승적인 양보가 없었다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프로 연맹은 이미 3년 전 입법예고 한 사안을 강행할 수도 있었다. 준비가 덜 된 연맹의 결단과 노조의 책무 상황에서 이를 밀어붙이려 했다면 무리수임이 분명하지만 이 제도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는 일부 학원 지도자들의 항변 역시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프로연맹 이사회의 결정은 투쟁의 전리품 이 아니라 화합과 타협 의 열매 였다. 축구인노조는 실력행사를 하면서 아쉬움도 남겼다. 집회에 참석한 일부 참가자들은 타의에 의해 동원된 듯 보였다. 특정인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 문 구가 나돌아 반발도 샀다. 축구인노조의 단체행동에 대해 일각에서 지도자 들의 밥그릇 싸움 으로 치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집회나 시위도 하나의 문 화이다. 매끄럽지 않은 진행은 모임 자체의 정당성을 훼손할 수 있다. 25명 등록 규정의 백지화로 축구인노조를 비롯한 일선 학원 지도자들은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이 불은 언제든 재연될 소지가 다분하다. 프로 산하 클럽 소속 선수들의 대거 프로행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프로 구 단들은 경쟁력 강화와 재정난 극복을 위해 선수단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 다. 자기 구단 산하 클럽 선수들에게 눈길이 가는 것도 당연하다. 축구인노 조의 대안 마련이 시급한 이유이다. 대한축구협회, 프로연맹 등과 의견을 나 눠가면서 학원축구와 클럽축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 학원축구 스스 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2015년 우리 축구계엔 모처럼 소통과 상생의 기운이 움트고 있다. 편가르 기는 소모적인 논쟁과 불신을 키운다. 축구라는 울타리 안에서 축구협회, 편집국장 프로연맹, 축구인노조는 모두가 축구 가족 이다. 홈페이지 대표전화 발행인 이기철 편집인 임준형 편집국장 최규일 2014년 3월 7일 창간 등록번호 서울 다10758<주간> FAX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대로 7길 35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구독료 월 11,000원 연간 1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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