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8 스마트도시로웅비하는인도도시화정책 강선구연구위원 sgkang@lgeri.com LG 경제연구원 인도의도시화가더디게진행되는배경 인도의도시화는완만하지만꾸준한추세를보이며자리를잡아가고있다. 도시화는정의상전체인구가운데도시인구비중으로서도시내에서자연인구증가에의해확대되기도하지만, 그보다는주변부농민의도시편입과촌락의도시지정에따라이뤄진다. 인도에서는지난 2001~2011년기간에새로이 2,800여개의도시가늘면서총도시수는 8,000개에육박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인도의도시화수준은낮고진행속도가더디다. 지난 2011 년인도의도시화율은 31% 로조사되었다. 이는 OECD 선진국평균인 80%, 세계평균도시화율인 53% 에는크게못미치는수준이다. 인도의도시화수준이낮고진행속도가더딘것은우선산업및고용구조의차이에서찾아볼수있다. 인도는여전히농민이다수를이루는농업국가의면모를갖고있다. 농업인구 ( 경작자 + 농업노동자 ) 의비중은지난 2000년도의 58.4% 에서 2015년에는 54.5% 로줄었지만인구의절반이상을차지한다. 같은기간동안농업생산비중 (GDP 대비 ) 은 16.4% 로낮아져 7.9% 포인트줄어든데비해, 농촌인구의도시유입은상대적으로저조했던셈이다. 도시화를촉진하는제조업발전속도도완만한편으로, 중국과같이농업인구
19 인도스마트도시진출을위한전략모색 그림 1 인도의도시화율변화추이 100 80 60 80 53 54.4 60.0 40.0 40 33 32.4 20.0 20 0 0 세계 OECD 중국 서남아 인도 세계평균보다낮은인도도시화율 (%) 자료세계은행 1990 2007 2010 2013 인도도시화율은완만 중국인도 가도시의공장으로대거이동하는현상은보이지않는상태다. 지난 25년간인도제조업의 GDP 비중은줄곧 15~16% 대에머물고있으며종사자수도크게늘지않고있다. 인도의도시화비율이낮은또다른원인은엄격한도시기준이라할수있다. 인도에서어느지역이도시로분류되는기준은세가지다. 인도센서스 2011년기준에따르면도시는인구가 5,000명이상이어야하고, 평방킬로미터당인구밀도가 400명이상이며, 노동력의 75% 이상이비농업부문에종사해야한다. 이기준에따른도시의수는 2011년기준으로 7,935개인데, 인구기준이다소완화됐다면그수는더욱늘었을것이다. 예를들어미국을위시한상당수국가들은인도기준의절반인 2,500명이상을도시인구기준으로삼고있다. 이러한기준차이는다른국가들에비해인도가낮은도시화율을나타내는이유중하나일수있다. 도시화확대에적극적인모디정부 도시화는그나라의산업화속도와밀접한연관을지닌다. 근대화의경제발전단계에서도시화와산업화는독립적으로진행된것으로보일수있으나둘사이에는인과관계가존재한다. 지난 19세기말미국제조업의증기엔진도입에의한급격한산업화가도시화에크게기여했다는연구결과가나오고있다 (NBER, 2005).
특집 20 도시화가진행중인인도에도이러한논리가적용될가능성이있다. 지난 2014 년출범한인도의모디정부가산업화와도시화의관계를깊이이해하고더욱발전시킬의지를보이고있기때문이다. 모디정부의핵심정책가운데하나가바로 산업화를통한도시중산층의육성 이다. 도시인구가많아지고중산층이늘어나면국가경제에서도시경제가차지하는비중도올라갈것이다. 인도통계청 (CSO) 에따르면현재인도의도시에서생산되는부가가치는 GDP( 국내총생산 ) 의 65% 에이르며, 오는 2030년에는 75% 로확대될전망이다. 모디총리는구자라트주총리시절부터 성장 과 효율 을중시하는차원에서농촌보다는도시의육성에주력해왔다. 지난 2014년총선당시에도인도국민당 (BJP) 의모디총리후보 ( 현총리 ) 는집권당이었던국민의회당 (INC) 정권의농촌지원정책을포퓰리즘이라고비판했다. 특히국민의회당의집권기인지난 2006 년부터도입된농촌고용보장법 (Mahatma Gandhi National Rural Employment Guarantee Act, MGNREGA) 은비효율적일뿐만아니라부패의온상이라는것이모디의뿌리깊은인식이었다. 이농촌고용보장법에따르면농촌가구당한명은연간 100일간공공취로사업의고용을보장받는다 ( 강선구, 2016). 이렇듯전정권은농촌유권자들의표심을의식하여농촌지원을통한 안정 에비중을두었고, 결과적으로도시를우대하고역동성을높이는정책들은뒷전으로미뤘다. 그에반해모디정부는도시중산층을주요지지층으로삼는한편 변화 를최우선가치로삼았다. 이를대변하듯, 모디총리의취임직후인지난 2014년 4~9월, 농촌고용보장예산은전년동기에비해 45% 나삭감되었다. 메가시티중심으로빠르게도시화가추진될전망 그대신모디정부는인프라투자및제조업육성에정부지출을집중했다. 인도경제의성장방식에근본적변화를주고자했던것이다. 제조업확대전략인 메이크인인디아 (Make in India) 정책이차질없이수행되면오는 2025년인도의제조업비중은 GDP의 25% 까지확대될전망이다. 이와함께제조업분야에서 1억명의신규고용에따른도시의확대가예상되는데, 현재 30% 대초반인인도의도시화율이 2025년즈음 40% 를넘어서고도시인프라확충에대한수요도증가할것이다.
21 인도스마트도시진출을위한전략모색 도시인프라와개발수요를충족시키기위한제조업및서비스의발전이이뤄지고, 이로인해다시도시화가촉진되는선순환이다. 인도의이런산업화-도시화의선순환이먼저적용될수있는, 아니적용되어야할곳은메가시티 (Mega City) 와스마트도시 (Smart City) 라고할수있다. 현재 8 개에이르는메가시티는경제중심지로서의역할을더해나가야하며, 스마트도시는초기단계지만조만간대형프로젝트로성장할것으로기대되기때문이다. 먼저인도의대도시 ( 메가시티 ) 는기존 6개의메가시티인델리 (Delhi), 뭄바이 (Mumbai), 벵갈루루 (Bangalore), 하이데라바드 (Hyderabad), 첸나이 (Chennai), 콜카타 (Kolkata) 등에더해서 2011년센서스이후푸네 (Pune) 와아마다바드 (Ahmadabad) 가추가됐다. 인구규모에따른 200대도시로확대선정한결과를보면, 중서부마하라슈트라 (Maharashtra) 주에 30개, 북부우타프라데시 (Uttar Pradesh) 주에 25개가입지하여각각 1, 2위를차지하고있는것으로나타난다. 인도에서대도시가가장많은중서부마하라슈트라주는일찍이서부해안에자리잡은지리상이점을활용하면서발전해왔다. 영국식민지시절에는봄베이 (Bombay) 로불렸던뭄바이는인도제일의항구도시, 금융허브로서자리매김하고있다. 이에비해메가시티의역사가다소일천한푸네 (Pune) 는뭄바이에서동쪽 그림 2 인도의 200 대도시분포와 8 개메가시티 2011 년 1 마하라슈트라 (30) 델리 2 우타프라데시 (25) 10 6 아마다바드 8 2 9 3 콜카타 3 4 5 서벵갈 (18) 카르나타카 (12) 타밀나두 (12) 뭄바이푸네 1 하이데라바드 6 7 8 라자스탄 (12) 안드라프라데시 (12) 마디야프라데시 (10) 4 벵갈루루 7 첸나이 9 비하르 (10) 10 구자라트 (8) 5 200 대도시많음 우측괄호안숫자는해당지역내 200 대도시의수 자료인도센서스, 2011
특집 22 직선거리로 150km 떨어져있으며, 자동차 가전 기계등의공단도시로발전하고있다. 푸네에서남동쪽으로 841km 내려가면데칸고원에자리잡은벵갈루루에다다른다. 벵갈루루는서부카르나타카 (Karnataka) 주의대도시로서 IT산업의메카라는명성을갖고있다. 인도의 실리콘밸리 로불릴만큼벵갈루루에는 IT기업과관련연구기관및대학등이밀집해있어역동적인 IT 클러스터를형성하며역동성을키워나가고있다. 창업기업 (start-ups) 의수치만으로보자면벵갈루루는미국의실리콘밸리에이어세계 2위를차지할정도이다. 더욱이방갈로르는고원지대특유의선선한기후로인해인도에서가장살기좋은도시로손꼽힌다. 벵갈루루에서동쪽으로 345km 이동하면동부해안의항구도시인첸나이가나타난다. 뭄바이가서부권대표항구도시라면첸나이는동부권최대의항구도시이다. 첸나이가소속된남부의타밀나두 (Tamil Nadu) 주는면적으로는 11위이지만, 경제규모는 2위를차지할정도로부유한편이다. 첸나이를중심으로무역과제조업이발달한덕분이라고할수있다. 이곳에많은다국적기업들이진출해있으며, 우리나라의현대차와삼성전자등도현지공장을운영하고있다. 위에서언급되지않은메가시티들인델리, 아마다바드, 콜카타, 하이데라바드등도해당지역경제의핵심으로자리잡고있다. 하이데라바드는안드라프라데시 (Andhra Pradesh) 주가분리되면서현재텔랑가나 (Telangana) 주의주도 ( 州都 ) 가되었지만중남부중심도시로서의위상에는변함이없다. 막오른인도형스마트도시 100 개계획 인도의도시화를촉진시킬것으로기대되는또다른사안이있다. 인도정부가추진하는 100개스마트도시건설계획이그것으로, 신도시건설이아니라기존도시의개선또는스마트화를목표로하고있다. 이를통해도시의삶을개선시키면서전국적인도시화확산을부추길것으로예상된다. 메가시티의확장으로대표되는도시화는시장확대에는긍정적인결과를안겼지만, 한편으로는무분별한개발의폐해도불러왔다. 이에따라인도정부의도시화프로젝트는도시인프라와각종서비스개선에중점을두게되었다. 그예로도시화와관련하여 2개의프로그램이가동중인데, 기존 500개도시의정비
23 인도스마트도시진출을위한전략모색 에대한 도시변혁재생국가미션 (Atal Mission for Rejuvenation and Urban Transformation, AMRUT) 과지난해부터시작된 스마트도시미션 이다. 특히스마트도시건설에는향후 5년간 75억 1,300만달러 (5,080억루피 ) 가책정될정도로정부의관심이큰편이다 ( 강선구, 2016). 인도정부는 2016년들어서지난 9월 20일까지모두 3차례에걸쳐모두 60개의스마트도시들을선정했다. 남은 40개의후보도시는 2017년 1월이후부터선정이이뤄질전망이다. 많은이들의관심을모았던것은역시 1차선정과정이었다. 대략의정책윤곽은나왔지만어떤기준과방식에의해얼마나많은도시들이선정될지에대해서는전해진바가없었기때문이다. 제1차선정은지난 1월 29일에발표됐는데, 97개의후보도시가운데경쟁을통해 20개도시만선정되어놀라움을안겨주었다. 당시에주별로는중부마디야프라데시 (Madhya Pradesh) 주에서만 3개도시가선정되었으며, 마하라슈트라, 타밀나두등 6개주에서각각 2개의도시들이스마트도시로선정됐다. 이들대부분은 표1 지역별스마트도시목표및현황 지역 스마트도시목표 현재까지선정도시 우타프라데시 13 4 타밀나두 12 6 마하라쉬트라 10 7 마디야프라데시 7 5 구자라트 6 3 카르나타카 6 6 라자스탄 4 4 서벵갈 4 1 안드라프라데시 3 3 비하르 3 1 펀잡 3 3 챠티스가르 2 0 하리아나 2 1 오디사 2 2 텔랑가나 2 1 기타 ( 주 / 연방자치령각 1개 ) 21 13 합계 100 60 자료인도도시개발부
특집 24 서부와남부지역에소재하는특징을보였다. 반면낙후지역으로분류되는북부와동북부소재후보도시들은 1차선정에서모두탈락하는이변을나타냈다. 특히우타프라데시, 비하르, 서벵갈등은규모가큰주임에도불구하고배제되었다. 이후 2, 3차선정에서는지역안배가이뤄지면서각각 13개, 27개의도시들이새로이스마트도시로지정되었다. 지난 2차선정에서는 13개도시가운데우타프라데시주의럭나우 (Lucknow) 가가장높은점수를받았으며, 와랑갈 ( 텔랑가나주 ), 다람살라 ( 히마찰프라데시주 ), 찬디가르, 라이푸르등이그뒤를이었다. 3차선정에서는이전까지단 1개에그쳤던우타프라데시주가웃을수있었다. 우타프라데시주에속한아그라, 칸푸르, 바라나시등 3개도시들이스마트도시로지정된것이다. 3차선정까지결과를종합하면마하라슈트라주에서가장많은 7개도시, 타밀나두와카르나타카주에서각각 6개도시, 그리고마디야프라데시주에서 5개도시가선정된것으로나타났다. 상위권으로선정된도시들은스마트도시화타당성갖춰 이러한스마트도시들의면면을보면각자선정될만한나름의근거를갖고있다. 예를들어 1차선정과정에서 1위로뽑힌오디샤주의주도인부바네스와르 (Bhubaneswar) 는계획도시와 IT 강점이부각됐다. 부바네스와르는지난 1946년에독일의유명건축가인오토쾨니스베르거 (OttoKonigsberger) 에의해설계됐는데, 인도에서찬디가르, 잠세드푸르 (Jamshedpur) 등과함께 3개계획도시로꼽힌다. 이도시는인도동부해안에위치한오디샤주의주도이자지역경제허브이며, 교육과 IT의중심지다. 세계은행은지난 2014년인도에서가장사업하기좋은곳으로부바네스와르를선정하기도했다. 이는부바네스와르가지난 1990년대부터통신, 정보기술, 고등교육등에대한외국인투자를적극유치해온성과이기도하다. 우리에게부바네스와르는 템플시티 (Temple City) 로잘알려진관광지로, 주변에는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선정된코나르크 (Konark) 가있다. 부바네스와르의총인구는 88만명, 도시화율은 77.6% 이다. 면적은 135평방킬로미터 ( km2 ) 로한국의성남시 (142km2) 보다조금작다. 1인당소득은 3만 3,312루피 (2004/5년실질가
25 인도스마트도시진출을위한전략모색 남부지역의도시화수준높아인도는대한민국영토의 33배에이르는넓은나라이고 29개의주를가진큰나라이다. 주별로경제발전의수준과속도가다르다보니도시화의실적에서도적지않은차이를나타내고있다. 중서부마하라슈트라주는지난 1991년이전까지가장도시화율이높은주였으나이후경제성장속도가주춤하면서현재는 3위로내려앉았다. 반면같은기간경제적으로빠르게발전하면서부유해진주는도시화수준도높아졌다. 예를들어도시화의진전이가장빠른남부의케랄라 (Kerala) 주는 2000년에 26% 였던도시화율이 2011년에는 47.7% 로급상승했다. 케랄라경제가빠르게발전하여일자리가늘고소득이늘면서주변농민들이도시로유입된결과이다. 같은기간동안케랄라의소비수준은 28개주가운데 9위에서 2위로상승하면서경제적으로윤택해졌음을보여줬다. 반면이기간에북동부지역은경제적으로활력을잃고도시화도정체되는양상을보였다. 비하르 (Bihar) 주, 아삼 (Assam) 주, 오디샤 (Odisha) 주등은생산성이낮은농업에집착하면서도시화율이 10% 대에그치고있다. 우타프라데시, 라자스탄 (Rajastan), 자르칸드 (Jharkhand) 등도인도평균보다낮은도시화율을나타내고있다. 그림 3 상대적으로부유한남부지역의도시화추이 6 7 델리 4 아마다바드뭄바이 3 푸네하이데라바드 5 8 벵갈루루첸나이 1 2 콜카타 2011년 1 타밀나두 2 케랄라 3 마하라슈트라 4 구자라트 5 카르나타카 6 펀잡 7 하리아나 8 안드라프라데시 자료인도센서스, 2011 주음영이진할수록도시화비율이높은것을의미
특집 26 격기준 ) 로주 1인당소득인 2만 3,259루피보다높으며, 인터넷이연결된 PC/ 랩톱보급률은 16% 로인도평균인 8.27% 보다높은편이다. 그다음 2위로선정된도시는마하라슈트라주의푸네다. 푸네의인구는 312만명으로, 인도전체로는아홉번째규모의도시다. 면적은 276km2로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뭄바이다음으로크고, 한국의김포시와비슷하다. 도시화율은 54.3% 이며, 1인당소득은 8만 8,341루피로인도평균보다 3.8배높다. 푸네의도시인프라수준도인도평균보다는높게나타난다. 가계전력보급율은 98.3%, 하수시설접근율도 98% 를기록하여인도평균이상이다. 해발 560미터의데칸 (Deccan) 고원에위치하여평균온도가낮은편으로, 살기좋은도시로평가받는다. 지난 2015년메르세르 (Mercer) 의 삶의질 기준도시순위에서푸네는전세계 440개대상도시가운데 145위, 인도의도시중에서는하이데라바드 (138위) 에이어 2위를차지했다. 이에더해푸네는교통입지와산업입지측면에서도높은점수를받고있다. 뭄바이남동쪽으로 150킬로미터거리에푸네가위치하며, 두도시는고속도로로연결되어있다. 인도의자동차산업이이곳에집중되어있고, 북쪽공단에는 4,000 여개의제조업체가입주해있다. 최근푸네가 IT와교육중심지로부상하면서마하라슈트라개발공사 (MIDC) 가 IT 파크를조성중이다. 이외에도세계은행이지원하는 식료품클러스터개발프로젝트 가있으며, 내년에는국제컨벤션센터가문을열예정이다. 푸네에이어 3위로선정된자이푸르 (Jaipur) 는라자스탄주의주도이며 핑크도시 (Pink City) 로알려져있다. 자이푸르가수도인뉴델리와아그라 (Agra) 에서각각 250km 거리에있는까닭에관광객들은세도시를엮어 황금삼각형 (Golden Triangle) 코스로둘러보게된다. 전통적인관광산업과더불어 IT산업과국제공항이주목받는도시가자이푸르이다. 인구는 304만명이며도시화율은 87.7%, 면적은 484km2로이천시보다조금큰규모다. 도시빈곤율은 5.9% 로서인도평균인 13.7% 보다크게낮아, 상대적으로부유한도시에속한다고하겠다. 자이푸르의전력보급률, 상하수도접근성, 은행접근성모두인도평균을상회한다.
27 인도스마트도시진출을위한전략모색 지역내두번째대도시들이스마트도시로선정 스마트도시의특징가운데하나는각주에서두번째로규모가큰도시들이주로선정되었다는점이다. 주에서가장큰대도시인메가시티는규모가너무커서중앙정부와주정부의지원으로는충분한효과를보기어렵고스마트도시라는특성을담아내기어렵기때문인것으로보인다. 역시스마트도시가운데하나인수라트 (Surat) 의경우가그렇다. 수라트는서부구자라트주에서두번째로큰도시며현재빠른속도로발전하고있다. 지난마이크로소프트사는수라트를인도에서 1위의 스마트 IT 시티로선정하기도했다. 인터넷사용인구가도시인구의 65% 에해당하는 297만명에달한다. 인프라측면에서도앞선편으로, 수라트시는컴퓨터로제어하는용수공급시스템을갖췄으며자동화된폐기물처리공장에서폐기물소각을통해에너지를얻고있다. 수라트의전체인구는 446만명이며도시화율은 92.1% 에달한다. 지난 2001~2011년수라트의인구증가율은 6% 로서인도평균인 2.76% 를크게상회했다. 면적은 335km2로서한국의마산시보다조금큰편이다. 수라트의취업인구가운데 2차산업에종사하는비율은 66.1% 을나타내는데, 이는인도평균인 34.2% 보다월등히높은수치다. 반면서비스업종사자는취업자의 33.6% 로서인도평균인 58.3% 에크게못미친다. 이는수라트에중소제조업체들이매우많다는것을보여준다. 특히다이아몬드와직물산업이융성하여수라트는인도 GDP 창출에공헌도가큰 10대도시가운데하나로꼽힌다. 마지막으로 5위를차지한케랄라주의코치 (Kochi) 에대해서알아보자. 코치는케랄라주의남부해안도시로서면적은 107km2, 인구는 60만명규모로작은편이다. 코치는이전부터향신료를취급하는교역항으로발전하면서 아라비아해의여왕 으로알려져왔다. 지금도무역과관광업이발달해있고케랄라주에서유일하게주식거래소가있는만큼경제적허브역할을하고있다. 코치의 1인당소득은 6만 3,599루피로인도도시평균보다 1.8배가높은부유한도시에속한다. 전력보급률은 99% 로서완전보급에가까운수준이며상수도보급률도 95.6% 로인도도시평균이상이다. 코치는해저케이블을통한저렴한통신주파수사용이가능하여 IT 운용비용이적다는이점이있다. 시외곽에는여러개의공단들이조성중이고, 인근칵카나드 (Kakkanad) 에는독자적인스마트도시계획이마련되고있으며, 칼라마세리에 (Kalamassery) 는 IT 공단과특별경제지역 (SEZ) 을유치하는사이버시티계획이추진되고있다.
특집 28 스마트도시추진을독려하는모디정부 이러한 5개상위권스마트도시는물론이고나머지선정도시들도제각기장점을가지고있으며, 일부도시들은프로젝트추진을위해특별목적회사 (SPV) 를설립하는데박차를가하고있다. 모디정부역시스마트도시로선정된도시들이본격적으로프로젝트들을추진하도록독려하고있다. 지난 6월에는스마트도시출범 1주년을맞아푸네의한체육관에서 스마트도시미션 (Smart City Mission) 행사가있었는데, 모디총리가참석하기도했다. 모디정부는스마트도시미션이국가적인프로젝트사업으로추진되면도시인프라정비, 고용창출등의긍정적효과가클것으로기대하고있다. 특히스마트도시 1단계프로젝트들은 클린인디아 (Clean India) 와도연계되어쓰레기처리, 물공급프로젝트, 하수처리공장, 도시변혁재생국가미션 (AMRUT) 등을촉진시킬것으로예상된다. 외국기업들도스마트도시사업에많은관심을갖고있다. 스마트도시건설에는토목 상하수도 전기 환경 ICT산업등이동원되기때문에선진기술과자금을갖춘외국기업들이유리한입장이다. 미국과유럽의도시인프라관련다국적기업들이사업에참여할기회를살피는중이다. 미국의 Cisco, IBM, 3M, GE, HoneyWell 등은컨소시엄을구성하여스마트도시사업에공동대응하고있고, 유럽계 ABB, Schneider Electric 등의엔지니어링업체들은인도현지에별도부서를설치할정도로적극적인움직임을보이고있다. 영국정부는자국기업의진출과연계하여인도의 3개스마트도시 ( 푸네, 인도르, 암라바티 ) 에 450만파운드를지원할예정이다. 영국국제개발부 (DFID) 대표단과인도도시개발부장관의회담결과기술지원, 사업참여기회제공등이합의됐다. 인도정부는외국업체들의참여를유도하는한편자국업체의이익보호차원에서 20개가운데 9개도시는순수인도기업컨소시엄에맡기겠다는입장이다. 도시인프라정비는건설업과밀접한연관을갖고있어자국기업에게유리한편이다. 따라서단순건설과같이부가가치는낮으나많은노동력이필요한분야는인도기업이두각을나타낼것이다. 다만시공경험과기술이축적되어야하는도시설계, 수처리, 스마트전력및교통시스템구축등에서는선진국업체들의참여율이높을전망이다. 우리기업들은과거중동해외건설과국내신도시건설등에서획득한인프라구축노하우가있다. 이를바탕으로기업들은인도스마트도시개발과정에서나
29 인도스마트도시진출을위한전략모색 타날수있는고부가가치영역에서의사업기회를모색하고, 우리정부는기업들 의해외인프라진출시금융보증, 각종애로사항해소등에나서야할것이다. 참고문헌 - 강선구, 2016. 3, 인도고성장이끄는유망도시지역에서사업기회노린다, LG경제연구원보고서 - 인도정부스마트도시홈페이지 (www.smartcities.gov.in/) - 인도센서스홈페이지 (www.censusindia.gov.in/) - 인도중앙은행홈페이지 (www.rbi.org.in/) - ETRealty.com, Bangalore takes top spot in JLL s City Momentum Index for Asia Pacific, 2016.2.1 - Hindu Business Line, UK to provide 4.5 million pound for smart cities, 2016.8.12 - Industrialization and Urbanization: Did the Steam Engine Contribute to the Growth of Cities in the United States?, NBER, Issue 11206, 2005 - Times of India, Modi to launch 82 smart city projects in Pune, 2016.6.23 - Times of India, 27 new cities selected under Centre s Smart Cities mission, 2016.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