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洋洋)할 제 어사또 상을 보니 어찌 아니 통분하랴. 모 떨어진 개상판에 닥채저붐, 콩나물, 깍두기, 막 걸리 한 사발 놓았구나. 상을 발길로 탁 차 던지며 운봉의 갈비를 직신, "갈비 한 대 먹고지고." "다라도 잡수시오." 하고 운봉이 하는 말이 "이러한 잔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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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문제분석 2: 표현상의특징이해 1. 필수정보 편집자적논평 : 3 인칭서술자 ( 작가 ) 가작품내사건에직접개입하여자신의 주관과정서를노출시키는것. l 어사또마음이심란하구나. / 등밀쳐내니어찌아니명관인가. l 훗입맛이사납것다. / 어찌아니통분하랴. l 민정 ( 民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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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춘향전 작자 미상 필 수 작 품 작자 미상, 춘향전 앞부분 줄거리 숙종 즉위 초 전라도 남원에 사는 퇴기 월매는 성 참판과의 사이에서 춘향을 낳아 정성껏 기른다. 한 양에서 내려온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은 어느 단옷날 경치를 구경하과 광한루 오작교에 나왔다가 그 네를 타러 나온 춘향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날로 둘은 백년가약을 맺어 열렬히 사랑하게 된다. 그러 나 이몽룡의 아버지가 동부승지 교지를 받아 가족이 모두 남원을 떠나게 되자 이몽룡은 후일을 기약하 며 춘향를 두고 한양으로 떠난다. 그 후 새로운 남원 부사로 변학도가 부임하고 춘향을 불러내어 수청을 강요한다. 춘향은 모진 고문을 겪으면서도 수청을 거부하고 정절을 지키다 결국 옥에 갇히고 만다. 한편 한양으로 올라갔던 이몽룡 은 전라도 어사가 되어 남원에 내려오는 길에 농부들로부터 남원의 변 사또가 학정(虐政)을 일삼고 있다 는 사실과 옥에 갇힌 춘향의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걸인의 행색으로 월매와 춘향을 만나는데 그런 꼴 을 보고도 춘향은 내일 죽게 될 자신의 처지보다 이몽룡을 걱정하며 월매에게 이몽룡을 부탁한다. 교과서에 실린 내용은 옥에 갇힌 춘향을 만난 다음 날 아침 변 사또의 생일잔치 장면에서부터 이 작 품이 끝나는 데까지이며 갈등이 해결되는 장면이다. 근읍(近邑) 수령이 모여든다. 운봉 영장(營將), 구례, 곡성, 순창, 옥과, 진안, 장수 원님이 차례로 모여든 다. 좌편에 행수 군관(行首軍官), 우편에 청령 사령(聽令使令), 한가운데 본관(本官)은 주인이 되어 하인 불러 분부하되, "관청색(官廳色) 불러 다담(茶啖)을 올리라. 육고자(肉庫子) 불러 큰 소를 잡고, 예방(禮房) 불러 고인(鼓 人)을 대령하고, 승발(承發) 불러 차일(遮日)을 대령하라. 사령 불러 잡인(雜人)을 금하라." 이렇듯 요란할 제, 기치(旗幟) 군물(軍物)이며 육각 풍류(六角風流) 반공에 더 있고, 녹의 홍상(綠衣紅 裳) 기생들은 백수 나삼(白手羅衫) 높이 들어 춤을 추고, 지야자 두덩실 하는 소리 어사또 마음이 심란하 구나. "여봐라, 사령들아. 네의 원전(前)에 여쭈어라. 먼 데 있는 걸인이 좋은 잔치에 당하였으니 주효(酒肴) 좀 얻어먹자고 여쭈어라." 저 사령 거동 보소. "어느 양반이관대, 우리 안전(案前)님 걸인 혼금(?禁)하니 그런 말은 내도 마오." 등 밀쳐 내니 어찌 아니 명관(名官)인가. 운봉이 그 거동을 보고 본관에게 청하는 말이 "저 걸인의 의관은 남루하나 양반의 후예인 듯하니, 말석에 앉히고 술 잔이나 먹여 보냄이 어떠하뇨? 본관 하는 말이 "운봉 소견대로 하오마는." 하니 '마는' 소리 훗입맛이 사납겠다. 어사 속으로, `오냐, 도적질은 내가 하마. 오라는 네가 져라.' 운봉이 분부하여 "저 양반 듭시래라." 어사또 들어가 단좌(端坐)하여 좌우를 살펴보니, 당상(堂上)의 모든 수령 다담을 앞에 놓고 진양조 양

양(洋洋)할 제 어사또 상을 보니 어찌 아니 통분하랴. 모 떨어진 개상판에 닥채저붐, 콩나물, 깍두기, 막 걸리 한 사발 놓았구나. 상을 발길로 탁 차 던지며 운봉의 갈비를 직신, "갈비 한 대 먹고지고." "다라도 잡수시오." 하고 운봉이 하는 말이 "이러한 잔치에 풍류로만 놀아서는 맛이 적사오니 차운(次韻) 한 수씩 하여 보면 어떠하오? " "그 말이 옳다." 하니 운봉이 운(韻)을 낼 제, 높을 고(高)자, 기름 고(膏)자 두 자를 내어 놓고 차례로 운을 달 제 어사 또 하는 말이 "걸인도 어려서 추구권(抽句卷)이나 읽었더니, 좋은 잔치 당하여서 주효를 포식하고 그저 가기 무렴(無 廉)하니 차운 한 수 하사이다. " 운봉이 반겨 듣고 필연(筆硯)을 내어 주니 좌중(座中)이 다 못하여 글 두 귀[句]를 지었으되, 민정(民情) 을 생각하고 본관의 정체(政體)를 생각하여 지었겄다.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 가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낙시(燭淚落 時) 민루락(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 원성고(怨聲高)라." 이 글의 뜻은, "금동이의 아름다운 술은 일만 백성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 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았더라." 이렇듯이 지었으되, 본관은 몰라보고 운봉이 이 글을 보며 내념(內念)에 '아뿔싸, 일이 났다.' 이 때, 어사또 하직하고 간 연후에 공형(公兄) 불러 분부하되, "야야, 일이 났다. " 공방(工房) 불러 포진(鋪陳) 단속, 병방(兵房) 불러 역마(驛馬) 단속, 관청색 불러 다담 단속, 옥 형리(刑 吏) 불러 죄인 단속, 집사(執事) 불러 형구(刑具) 단속, 형방(刑房) 불러 문부(文簿) 단속, 사령 불러 합번 (合番) 단속, 한참 이리 요란할 제 물색없는 저 본관이 "여보, 운봉은 어디를 다니시오? " "소피(所避)하고 들어오오. " 본관이 분부하되, "춘향을 급히 올리라. " 고 주광(酒狂)이 난다. 이 때에 어사또 군호(軍號)할 제, 서리(胥吏) 보고 눈을 주니 서리, 중방(中房) 거동 보소. 역졸(驛卒) 불 러 단속할 제 이리 가며 수군, 저리 가며 수군수군, 서리 역졸 거동 보소. 외올 망건(網巾), 공단(貢緞) 쌔 기 새 평립(平笠) 눌러 쓰고 석 자 감발 새 짚신에 한삼(汗衫), 고의(袴衣) 산뜻 입고 육모방치 녹피(鹿皮) 끈을 손목에 걸어 쥐고 예서 번뜻 제서 번뜻, 남원읍이 우군 우군, 청파 역졸(靑坡驛卒) 거동 보소. 달 같은 마패(馬牌)를 햇빛같이 번듯 들어 "암행 어사 출도(出道)야! " 외는 소리, 강산이 무너지고 천지가 뒤눕는 듯, 초목 금순[草木禽獸]들 아니 떨랴. 남문에서 "출도야!" 북문에서 "출도야! " 동?서문 출도 소리 청천에 진동하고, "공형 들라! "

외는 소리, 육방(六房)이 넋을 잃어, "공형이오. " 등채로 휘닥딱 "애고 중다. " "공방, 공방! " 공방이 포진 들고 들어오며, "안 하려던 공방을 하라더니 저 불 속에 어찌 들랴?" 등채로 후닥딱 "애고, 박 터졌네. " 좌수, 별감 넋을 잃고, 이방, 호방 실혼(失魂)하고, 삼색 나졸(三色羅卒) 분주하네. 모든 수령 도망할 제 거동 보소. 인궤(印櫃) 잃고 과줄 들고, 병부(兵符) 잃고 송편 들고, 탕건(宕巾) 잃 고 용수 쓰고, 갓 잃고 소반(小盤) 쓰고, 칼집 쥐고 오줌 누기. 부서지니 거문고요, 깨지느니 북, 장고라. 본관이 똥을 싸고 멍석 구멍 새앙쥐 눈 뜨듯 하고 내아(內衙)로 들어가서 "어 추워라,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물 마른다, 목 들여라. " 관청색은 상을 잃고 문짝 이고 내달으니, 서리, 역졸 달려들어 후닥딱 "애고, 나 죽네! " 이 때 수의 사또 분부하되 "이 골은 대감이 좌정하시던 골이라, 훤화(喧譁)를 금하고 객사(客舍)로 사처(徙處)하라. " 좌정(座定) 후에 "본관은 봉고 파직(封庫罷職)하라. " 분부하니, "본관은 봉고 파직이요!" 사대문에 방 붙이고 옥 형리 불러 분부하되, "네 골 옥수(獄囚)를 다 올리라. " 호령하니 죄인을 올리거늘, 다 각각 문죄(問罪) 후에 무죄자 방송(放送)할새, "저 계집은 무엇인다? " 형리 여짜오되, "기생 월매 딸이온데, 관정(官庭)에 포악(暴惡)한 죄로 옥중에 있삽내다. " "무슨 죄다? " 형리 아뢰되, "본관 사또 수청(守廳)으로 불렀더니 수절(守節)이 정절(貞節)이라 수청 아니 들려 하고, 관전(官前)에 포악한 춘향이로소이다. " 어사또 분부하되, "너만 년이 수절한다고 관정 포악하였으니 살기를 바랄쏘냐. 죽어 마땅하되 내 수청도 거역할까? " 춘향이 기가 막혀 "내려오는 관장(官長)마다 개개이 명관이로구나. 수의(繡衣) 사또 듣조시오. 층암 절벽(層巖絶壁) 높은 바위 바람 분들 무너지며, 청송 녹죽(靑松綠竹) 푸른 남기 눈이 온들 변하리까? 그런 분부 마옵시고 어 서 바삐 죽여 주오.?? 하며, "향단아, 서방님 어디 계신가 보아라. 어젯밤에 옥문간에 와 계실 제 천만 당부하였더니 어디를 가셨는 지, 나 죽는 줄 모르는가? " 어사또 분부하되,

"얼굴을 들어 나를 보라. " 하시니, 춘향이 고개를 들어 대상(臺上)을 살펴보니 걸객(乞客)으로 왔던 낭군, 어사또로 뚜렷이 앉았구 나. 반 웃음 반 울음에 "얼씨구나 좋을씨고. 어사 낭군 좋을씨고. 남원 읍내 추절(秋節) 들어 떨어지게 되었더니, 객사에 봄이 들어 이화 춘풍(李花春風) 날 살린다. 꿈이냐 생시냐, 꿈을 깰까 염려로다. " 한참 이리 즐길 적에 춘향 모 들어와서 가없이 즐겨하는 말을 어찌 다 설화(說話)하랴. 춘향의 높은 절 개 광채 있게 되었으니 어찌 아니 좋을쏜가? 어사또 남원 공사(公事) 닦은 후에 춘향 모녀와 향단이를 서울로 치행(治行)할 제, 위의(威儀) 찬란하니 세상 사람들이 누가 아니 칭찬하랴. 이 때, 춘향이 남원을 하직할새, 영귀(榮貴)하게 되었건만 고향을 이 별하니 일희일비(一喜一悲)가 아니 되랴. "놀고 자던 부용당(芙蓉堂)아, 너 부디 잘 있거라. 광한루(廣寒樓), 오작교(烏鵲橋)며 영주각(瀛州閣) 도 잘 있거라. 춘초(春草)는 연년록(年年綠)하되 왕손(王孫)은 귀불귀(歸不歸)라, 날로 두고 이름이라. 다 각기 이별할 제 만세 무량(萬歲無量) 하옵소서, 다시 보긴 망연(茫然)이라." 이 때, 어사또는 좌우도(左右道) 순읍(巡邑)하여 민정을 살핀 후에 서울로 올라가 어전(御前)에 숙배(肅 拜)하니, 삼당상(三堂上) 입시(入侍)하사 문부(文簿)를 사정(査定) 후에 상이 대찬(大讚)하시고 즉시 이조 참의(吏曹參議) 대사성(大司成)을 봉하시고, 춘향으로 정렬 부인(貞烈夫人)을 봉하시니, 사은(謝恩) 숙배하 고 물러 나와 부모전에 뵈온대, 성은(聖恩)을 축수(祝壽)하시더라. 이 때, 이판(吏判), 호판(戶判), 좌우 영상(左右領相) 다 지내고, 퇴사(退仕) 후 정렬부인으로 더불어 백 년 동락할새, 정렬부인에게 삼남 이녀를 두었으니, 개개이 총명하여 그 부친을 압두(壓頭)하고 계계승승 (繼繼承承)하여 직거 일품(職居一品)으로 만세 유전(萬世流傳) 하더라. 완판본(完板本) '열녀 춘향 수절가(烈女春香守節歌)' 포 트 핵 인 심 갈래 : 줄거리 : 전라도 남원 부사의 아들 이몽룡이 방자와 광한루에 놀러 나왔을 때, 퇴기 월매의 딸 춘향은 향 단을 데리고 그네를 뛰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이 도령은 춘향의 자태에 반해 백년 가약을 맺는 다. 이 부사가 서울로 영전하게 되어 몽룡과 춘향은 이별한다. 신임 부사 변학도는 춘향에게 수 청을 명하고, 춘향은 죽을 각오로 거절하여 옥에 갇힌다. 서울로 올라간 몽룡은 장원 급제하여 호남 지방에 암행어사로 내려와, 부사의 생일날 어사 출도를 단행하여 부사를 파직하고 춘향을 구해 행복하게 된다. 주제 :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정절(貞節). 계급을 초월한 사랑과 여인의 정절 특징 : 설화 판소리 소설 의 변이(變異) 진화 과정에서 잡다한 설화가 이도령과 춘향의 염정적 플롯[구 성]에 곁들여 하나의 판소리로 응집되어 가는 도중 차츰 암행어사 설화와 열녀 설화의 요소가 삽입 되어간 것으로 추정

[1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하니 운봉이 운(韻)을 낼 제, 높을 고(高)자, 기름 고(膏)자 두 자를 내어 놓고 차례로 운을 달 제 어사 [가] 근읍(近邑) 수령이 모여든다. 운봉 영장(營將), 또 하는 말이 구례, 곡성, 순창, 옥과, 진안, 장수 원님이 차례로 모 "걸인도 어려서 추구권(抽句卷)이나 읽었더니, 좋은 여든다. 좌편에 행수 군관(行首軍官), 우편에 청령 사 잔치 당하여서 주효를 포식하고 그저 가기 무렴(無 령(聽令使令), 한가운데 본관(本官)은 주인이 되어 하 廉)하니 차운 한 수 하사이다." 인 불러 분부하되, "관청색(官廳色) 불러 다담(茶啖)을 올리라. 육고자 [라] 운봉이 반겨 듣고 필연(筆硯)을 내어 주니 좌중 (肉庫子) 불러 큰 소를 잡고, 예방(禮房) 불러 고인(鼓 (座中)이 다 못하여 글 두 귀[句]를 지었으되, 민정(民 人)을 대령하고, 승발(承發) 불러 차일(遮日)을 대령하 情)을 생각하고 본관의 정체(政體)를 생각하여 지 라. 사령 불러 잡인(雜人)을 금하라." 었겄다. 이렇듯 요란할 제, 기치(旗幟) 군물(軍物)이며 육각 풍류(六角風流) 반공에 더 있고, 녹의 홍상(綠衣紅裳) 기생들은 백수 나삼(白手羅衫) 높이 들어 춤을 추고, 지야자 두덩실 하는 소리 어사또 마음이 심란하구 나. "금준미주(金樽美酒)는 [A]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 가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 낙시(燭淚落時) 민루락(民淚落)이요, 가성고처 (歌聲高處) 원성고(怨聲高)라." 이 글의 뜻은, "금동이의 아름다운 술은 일만 백성 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 [나] "여봐라, 사령들아. 네의 원전(前)에 여쭈어라. 먼 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데 있는 걸인이 좋은 잔치에 당하였으니 주효(酒肴)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았더라." 좀 얻어먹자고 여쭈어라." 저 사령 거동 보소. 1. 위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어느 양반이관대, 우리 안전(案前)님 걸인 혼금(? ① 특정한 작가가 없는 적층 문학이다. 禁)하니 그런 말은 내도 마오." 등 밀쳐 내니 어찌 아니 명관(名官)인가. 운봉이 그 거동을 보고 본관에게 청하는 말이 "저 걸인의 의관은 남루하나 양반의 후예인 듯하 니, 말석에 앉히고 술 잔이나 먹여 보냄이 어떠하 뇨? ② 조선 후기에 싹튼 근대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③ 판소리계 소설 특유의 해학과 풍자 정신이 돋보이 는 작품이다. ④ 조선 후기 양반 사회의 이상을 그리고 있는 대표 적인 양반 소설이다. ⑤ 남녀 간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신분적 갈등 극복을 본관 하는 말이 통한 인간 해방이라는 이원적 주제를 담고 있다. "운봉 소견대로 하오마는." 하니 '마는' 소리 훗입맛이 사납겠다. 어사 속으로, `오냐, 도적질은 내가 하마. 오라는 네가 져라.' 2. 을 다음 <보기>와 같이 판소리로 공연할 때의 효 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운봉이 분부하여 "저 양반 듭시래라." <보기> 각읍 수령이 들어온다. 겸영장 운봉 영감, 승지 어사또 들어가 단좌(端坐)하여 좌우를 살펴보니, 당사 순천 부사, 연치 높은 곡성 원님, 인물 좋은 당상(堂上)의 모든 수령 다담을 앞에 놓고 진양조 순창 군수, 기생 치레 담양 부사, 자리호사 옥과 양양(洋洋)할 제 어사또 상을 보니 어찌 아니 통분하 현감 부채 치레 남평 현령, 무사한 광주 목사, 사 랴. 모 떨어진 개상판에 닥채저붐, 콩나물, 깍두기, 막 면에 들어올 제, 별연 앞에 권마성, 포꼭 뛰여 포 걸리 한 사발 놓았구나. 상을 발길로 탁 차 던지며 촉 소리, 일산이 팟종지리 백이듯 허고, 행차 하이 운봉의 갈비를 직신, 들은 어깨를 서로 가리고, 통인 수배가 벌써 저의 [다] "갈비 한 대 먹고지고." "다라도 잡수시오." 하고 운봉이 하는 말이 "이러한 잔치에 풍류로만 놀아서는 맛이 적사오니 차운(次韻) 한 수씩 하여 보면 어떠하오? " 원님 찾노라고 야단이 났구나. ① 언어 유희를 통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② 특정 대상의 행동에 대해 과장되고 회화화시켜 표현하고 있다. ③ 확장적 문체를 통해 새로운 사건을 추가하여 관 "그 말이 옳다."

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④ 4.4조의 운율로 음악성을 느끼게 하며, 열거와 반 ⑤ 성진 : 인물들 간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으 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복을 통해 장면을 극대화 한다. ⑤ 여러 벼슬아치들의 위세를 강조하여 앞으로 어사 또와의 갈등 관계가 원만하지 않음을 암시한다. 7.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백성의 어려움을 떠올린 데서 비롯한 정서이 다. 3. [라]의 [A]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장면의 극대화를 통해 긴장감을 조성한다. ②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인간 존중 사상이 반영되어 있다. ③ 긴장감을 조성하여 다음에 이어질 사건에 대해 예 고한다. ② : 반어적(反語的) 표현에 해당한다. ③ : 상황을 고려할 때, 일단 먹고 나서 혼내 주 겠다 는 말이다. ④ : 좌중의 긴장된 분위기를 드러낸다. ⑤ : 본관 사또의 가렴주구(苛斂誅求)를 염두에 두었다는 말이다. ④ 양반의 착취를 강조하여 그 부도덕성에 대해 질타 하고 있다. [8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⑤ 당시 지배층에 의해 고통 받던 민중들의 마음을 대 변하고 있다. [가] 이 때에 어사또 군호(軍號)할 제, 서리(胥吏) 보고 눈을 주니 서리, 중방(中房) 거동 보소. 역졸(驛卒) 불 4. 어사또의 한시를 통해 비판하고 있는 내용과 관련 러 단속할 제 이리 가며 수군, 저리 가며 수군수군, 이 깊은 한자성어는? 서리 역졸 거동 보소. 외올 망건(網巾), 공단(貢緞) 쌔 ① 부화뇌동(附和雷同) 기 새 평립(平笠) 눌러 쓰고 석 자 감발 새 짚신에 ② 가렴주구(苛斂誅求) 한삼(汗衫), 고의(袴衣) 산뜻 입고 육모방치 녹피(鹿 ③ 안하무인(眼下無人) 皮) 끈을 손목에 걸어 쥐고 예서 번뜻 제서 번뜻, 남 ④ 지록위마(指鹿爲馬) 원읍이 우군 우군, 청파 역졸(靑坡驛卒) 거동 보소. ⑤ 허장성세(虛張聲勢) 달 같은 마패(馬牌)를 햇빛같이 번듯 들어 암행어사 출도(出道)야! 5. 위 글이 지닌 갈래상의 특성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외는 소리, 강산이 무너지고 천지가 뒤눕는 듯. 초 목 금수(草木禽獸)인들 아니 떨랴. ① 서술자의 개입이 자주 드러난다. 남문에서 ② 관탈 민녀 설화와 신원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 출도야! 다. ③ 산문이면서 판소리의 영향을 받아 운문체의 성격 북문에서 출도야! 을 띤다. ④ 일상 언어와 한자 성어, 비속어 등이 공존하는 이 중적 언어 구조를 보인다. ⑤ 판소리 전문가인 광대에 의하여 창작되어 작가의 개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나] 모든 수령 도망할 제 거동 보소. 인궤(印櫃) 잃고 과줄 들고, 병부(兵符) 잃고 송편 들고, 탕건(宕巾) 잃 고 용수 쓰고, 갓 잃고 소반(小盤) 쓰고, 칼집 쥐고 오줌 누기. 부서지니 거문고요, 깨지느니 북, 장구라. 본관이 똥을 싸고 멍석 구멍 새앙쥐 눈 뜨듯 하고 6. 다음은 위 글을 감상하는 방법에 대해서 나눈 대화 이다. 작품에 접근하는 성격이 다른 하나는? ① 유미 : 인용된 한시가 사건 전개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분석해야지. ② 혜림 : 운봉 이 한시를 짓자고 하는 이유가 무엇 일까 생각해봐야겠어. 내아(內衙)로 들어가서 어 추워라,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물 마른다, 목 들여라. 관청색은 상을 잃고 문짝 이고 내달으니, 서리, 역 졸 달려들어 후닥딱 애고, 나 죽네! ③ 태용 : 작품의 해학적 성격이 주제 형성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봐야겠어. ④ 은희 : 당시 관원들의 학정(虐政)이 얼마나 심각했 는지 역사 자료를 통해서 확인해봐야겠어. [다] 이 때 수의 사또 분부하되, 이 골은 대감이 좌정하시던 골이라, 훤화(喧譁)를 금하고 객사(客舍)로 사처(徙處)하라.

좌정(座定) 후에 를 사정(査定) 후에 상이 대찬(大讚)하시고 즉시 이조 본관은 봉고파직(封庫罷職)하라. 참의(吏曹參議) 대사성(大司成)을 봉하시고, 춘향으로 분부하니, 정렬부인(貞烈夫人)을 봉하시니, 사은(謝恩) 숙배하고 본관은 봉고파직이오! 물러나와 부모전에 뵈온대, 성은(聖恩)을 축수(祝壽) 사대문에 방 붙이고 옥 형리 불러 분부하되, 하시더라. 네 골 옥수(獄囚)를 다 올리라. 호령하니 죄인을 올리거늘, 다 각각 문죄(問罪) 후에 무죄자 방송(放送)할새, 이 때, 이판(吏判), 호판(戶判), 좌우영상(左右領相) 다 지내고, 퇴사(退仕) 후 정렬부인으로 더불어 백 년 동락할새, 정렬부인에게 삼남 이녀를 두었으니, 저 계집은 무엇인다? 개개이 총명하여 그 부친을 압두(壓頭)하고 계계승승 형리 여짜오되, (繼繼承承)하여 직거일품(職居一品)으로 만세 유전(萬 기생 월매 딸이온데, 관정(官庭)에 포악(暴惡)한 죄 世流傳)하더라. 로 옥중에 있삽내다. 무슨 죈다? 8. 위 작품과 같은 판소리계 소설의 특징으로 적절하 형리 아뢰되, 지 않은 것은? 본관 사또 수청(守廳)으로 불렀더니 수절(守節)이 ① 운문체와 산문체가 결합되어 있다. 정절(貞節)이라 수청 아니 들려 하고, 관전(官前)에 ② 서술자의 개입과 편집자적 논평이 많다. 포악한 춘향이로소이다. ③ 참신한 비유와 과거형의 표현이 두드러진다. ④ 서민층의 언어와 양반층의 언어가 공존한다. [라] 어사또 분부하되, ⑤ 상투적인 비유와 상황이 열거되는 경우가 많다. 너만 년이 수절한다고 관정 포악하였으니 살기를 바랄쏘냐? 죽어 마땅하되 내 수청도 거역할까? 9. 과 웃음을 유발하는 방식이 가장 유사한 것은? 춘향이 기가 막혀 ① 눈[目]에 눈[雪]이 들어갔어. 내려오는 관장(官長)마다 개개이 명관이로구나. 수 ② 이번에도 불합격했다니, 참 잘했구나? 의(繡衣) 사또 듣조시오. 층암절벽(層巖絶壁) 높은 바 위 바람 분들 무너지며, 청송녹죽(靑松綠竹) 푸른 남기 눈이 온들 변하리까? 그런 분부 마옵시고 어 서 바삐 죽여 주오. 하며, 향단아, 서방님 어디 계신가 보아라. 어젯밤에 옥문 ③ 서방(西方)인지 남방(南方)인지 걸인 하나 내려 왔 다. ④ 아이구, 정신이 없다보니 말이 빠져서 이빨이 헛 나왔네. ⑤ 개잘량이라는 양 자에 개다리소반이라는 반 자 쓰 시는 양반이 나오신단 말이오. 간에 와 계실 제 천만 당부하였더니 어디를 가셨는 지, 나 죽는 줄 모르는가? [마] 어사또 분부하되, / 얼굴 들어 나를 보라. 10. 중, 의미하는 바가 다른 하나는? ① ② ④ ⑤ ③ 하시니, 춘향이 고개 들어 대상(臺上)을 살펴보니 걸 객(乞客)으로 왔던 낭군, 어사또로 뚜렷이 앉았구나. 11. [바]를 통해 알 수 있는 일반적인 의 결 반 웃음 반 울음에 말 구조의 특징을 간단히 서술하시오. 얼씨구나 좋을씨고. 어사 낭군 좋을씨고. 남원 읍내 추절(秋節)들어 떨어지게 되었더니, 객사에 봄이 12. 독서 동호회에서 이 작품을 읽고 나서 토론한 내 들어 이화 춘풍(李花春風) 날 살린다. 꿈이냐 생시 용이다. 작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람은? 냐, 꿈을 깰까 염려로다. ① 산호 : 당시 지배층의 횡포로 백성들은 어려운 삶 한참 이리 즐길 적에 춘향 모 들어와서 가없이 즐 겨하는 말을 어찌 다 설화(說話)하랴. 춘향의 높은 절개 광채 있게 되었으니 어찌 아니 좋을쏜가? 을 살았나봐. ② 호박 : 조선 시대 봉건적 신분 제약을 뛰어 넘은 감동적 사랑이야기야. ③ 루비 : 유교 사회였던 당시의 가치관인 정절 을 [바] 이 때, 어사또는 좌우도(左右道) 순읍(巡邑)하여 민정을 살핀 후에 서울로 올라가 어전(御前)에 숙배 (肅拜)하니, 삼당상(三堂上) 입시(入侍)하사 문부(文簿) 권장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④ 비취 : 맞아. 그러다보니 에 나타나는 권선징악 이라는 주제는 보이지 않아.

⑤ 혜자 : 춘향이 신분 상승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당시의 서민들에게 대리 만족의 대상이 되었을 거야. [131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등채로 후닥딱 / 애고, 박 터졌네. 좌수, 별감 넋을 잃고, 이방, 호방 실혼(失魂)하고, 삼색 나졸(三色羅卒) 분주하네. [다] 모든 수령 도망할 제 거동 보소. 인궤 [가] 운봉이 반겨 듣고 필연(筆硯)을 내어 주니 좌중 (印櫃) 잃고 과줄 들고, 병부(兵符) 잃고 송편 (座中)이 다 못하여 글 두 귀[句]를 지었으되, 민정(民 情)을 생각하고 본관의 정체(政體)를 생각하여 지었 것다.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가 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낙시(燭淚落時) 민루낙(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 원성고(怨聲 高)라. 이 글 뜻은, 금동이의 아름다운 술은 일만 백성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름이 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랫 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았더라. 이렇듯이 지었으되, 본관은 몰라보고 운봉이 이 글 을 보며 내념(內念)에 / 아뿔싸, 일이 났다. 이 때, 어사또 하직하고 간 연후에 공형(公兄) 불러 분부하되, 야야, 일이 났다. 공방(工房) 불러 포진(鋪陳) 단속, 병방(兵房) 불러 역마(驛馬) 단속, 관청색 불러 다담 단속, [나] 이 때에 어사또 군호(軍號)할 제, 서리(胥吏) 보 고 눈을 주니 서리, 중방(中房) 거동 보소. 역졸(驛卒) 불러 단속할 제 이리 가며 수군, 저리 가며 수군수 군, 서리 역졸 거동 보소. 외올 망건(網巾), 공단(貢緞) 쌔기 새 평립(平笠) 눌러 쓰고 석 자 감발 새 짚신에 한삼(汗衫), 고의(袴衣) 산뜻 입고 육모방치 녹피(鹿 皮) 끈을 손목에 걸어 쥐고 예서 번뜻 제서 번뜻, 남 원읍이 우군 우군, 청파 역졸(靑坡驛卒) 거동 보소. 달 같은 마패(馬牌)를 햇빛같이 번듯 들어 암행어사 출도(出道)야! 외는 소리, 강산이 무너지고 천지가 뒤눕는 듯. 초 목 금수(草木禽獸)인들 아니 떨랴. 남문에서 / 출도야! 북문에서 / 출도야! 동문 서문 출도 소리 청천에 진동하고, 공형 들라! / 외는 소리, 육방(六房)이 넋을 잃어, 공형이오. / 등채로 휘닥딱 애고 중다. / 공방, 공방! 공방이 포진 들고 들어오며, 안 하려던 공방을 하라더니 저 불 속에 어찌 들 랴? 들고, 탕건(宕巾) 잃고 용수 쓰고, 갓 잃고 소 [A] 반(小盤) 쓰고, 칼집 쥐고 오줌 누기. 부서지 니 거문고요, 깨지느니 북, 장구라. 본관이 똥 을 싸고 멍석 구멍 새앙쥐 눈 뜨듯 하고 내 아(內衙)로 들어가서 어 추워라,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물 마른 다, 목 들여라. 관청색은 상을 잃고 문짝 이고 내달으니, 서리, 역 졸 달려들어 후닥딱 애고, 나 죽네! 이 때 수의 사또 분부하되, 이 골은 대감이 좌정하시던 골이라, 훤화(喧譁)를 금하고 객사(客舍)로 사처(徙處)하라. 좌정(座定) 후에 본관은 봉고파직(封庫罷職)하라. 분부하니, 본관은 봉고파직이오! [라] 어사또 분부하되, 너만 년이 수절한다고 관정 포악하였으니 살기를 바랄쏘냐? 죽어 마땅하되 내 수청도 거역할까? 춘향이 기가 막혀 내려오는 관장(官長)마다 개개이 명관이로구나. 수의(繡衣) 사또 듣조시오. 층암절벽(層巖絶壁) 높은 바위 바람 분들 무너지며, 청송녹죽(靑松綠竹) 푸른 남기 눈이 온들 변하리까? 그런 분부 마옵시고 어서 바삐 죽여 주오. [마] 어사또 분부하되, / 얼굴 들어 나를 보라. 하시니, 춘향이 고개 들어 대상(臺上)을 살펴보니 걸 객(乞客)으로 왔던 낭군, 어사또로 뚜렷이 앉았구나. 반 웃음 반 울음에 얼씨구나 좋을 씨고. 어사 낭군 좋을 씨고. 남원 읍내 추절(秋節) 들어 떨어지게 되었더니, 객사에 봄 이 들어 이화 춘풍(李花春風) 날 살린다. 꿈이냐 생시 냐, 꿈을 깰까 염려로다. 한참 이리 즐길 적에 춘향 모 들어와서 가없이 즐 겨하는 말을 어찌 다 설화(說話)하랴. 춘향의 높은 절 개 광채 있게 되었으니 어찌 아니 좋을쏜가? 어사또 남원 공사(公事) 닦은 후에 춘향 모녀와 향

단이를 서울로 치행(治行)할 제, 위의(威儀) 찬란하니 16. 위 글에서 이 주는 효과에 대해 간단히 서술하 세상 사람들이 누가 아니 칭찬하랴. 이 때, 춘향이 시오. 남원을 하직할새, 영귀(榮貴)하게 되었건만 고향을 이 별하니 일희일비(一喜一悲)가 아니 되랴. 17. [다]의 [A]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놀고 자던 부용당(芙蓉堂)아, 너 부디 잘 있거라. 광 ① 호흡이 짧은 어구나 문장을 나열하여 긴박한 느낌 한루(廣寒樓), 오작교(烏鵲橋)며 영주각(瀛州閣)도 잘 있거라. 춘초(春草)는 연년록(年年綠)하되 왕손(王孫) 을 주고 있다. ② 위기에 처한 인물들이 허둥대는 모습을 통해 비장 은 귀불귀(歸不歸)라, 날로 두고 이름이라. 다 각기 이별할 제 만세무량(萬歲無量) 하옵소서, 다시 보긴 미를 느낄 수 있다. ③ 단어의 위치를 뒤바꾸거나 모순된 어휘를 구사하 망연(茫然)이라. 면서 해학성을 드러내고 있다. ④ 아수라장이 된 생일 잔치의 모습을 열거, 대구, 과 13. 위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적층 문학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장 등의 수사법을 활용하여 보여주고 있다. ⑤ ② 해학과 풍자를 통해 당대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수령들의 권위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통해 당시 지배 계층의 허위성을 드러내고 있다. ③ 인간의 존엄성을 고취하는 인간 평등 사상을 배 경으로 하고 있다. ④ 개인 창작이 아닌 민중의 공동창작으로 다양한 계층의 언어가 구사되고 있다. ⑤ 다양한 근원 설화로부터 발전된 소설로서, 이후에 판소리로 가창되었고 신소설로도 개작되었다. 18. 을 속담으로 바꾸어 쓰고자 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개 발에 편자로구나. ② 가재는 게 편이로구나. ③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구나. ④ 굿 못하는 무당이 장구 타박하는구나. 14. [가] [다]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토의한 내용이다. 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적절하지 않은 것은? 구나. ① 수현 :놀라서 넋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의 모 습을 해학적으로 연기하도록 해야겠어. ② 나윤 : 사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작품의 배경 및 의 19. 다음 중, <보기>의, 밑줄 친 부분과 동일한 표현 방법이 사용된 것은? 상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봐야겠어. ③ 은혜 : 사건 전개 속도를 고려하여 느리게 편집해 서 관객들이 긴박한 순간을 잘 포착할 수 있도록 해야겠어. ④ 신욱 : 어사 출도로 혼비백산하는 수령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통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 <보기>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ㅣ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 창해(一到滄海) 면 도라오기 어려오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 니 수여 간들 엇더 리. 황진이 ⑤ 윤정 : 사건 전개의 흐름상 빠르게 몰아가서 황급 한 상황을 풀어 나갈 때 사용하는 자진모리 장단의 ① 안 하려던 공방을 하라더니 저 불 속에 어찌 들랴? 배경음을 사용해야겠어. ②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물 마른다, 목 들여라. ③ 층암절벽(層巖絶壁) 높은 바위 바람 분들 무너지며 15.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눈치 빠른 운봉의 모습을 보여준다. ② : 비속어 사용을 통해 현장감과 서민적인 느낌 ④ 청송녹죽(靑松綠竹) 푸른 남기 눈이 온들 변하리 까? ⑤ 객사에 봄이 들어 이화 춘풍(李花春風) 날 살린다. 을 준다. ③ : 독자에게 직접 들려 주는듯한 느낌을 주어 [202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서술자와 독자 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한다. ④ : 당황한 본관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⑤ : 신중함을 기하여 공무를 처리하고자 하는 어 사또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 어사또 들어가 단좌(端坐)하여 좌우를 살펴보 니, 당상(堂上)의 모든 수령 다담을 앞에 놓고 진양조 양양(洋洋)할 제 어사또 상을 보니 어찌 아니 통분하 랴. 모 떨어진 개상판에 닥채저붐, 콩나물, 깍두기,

막걸리 한 사발 놓았구나. 상을 발길로 탁 차 던지 불러 단속할 제 이리 가며 수군, 저리 가며 수군수 며 운봉의 갈비를 직신, 군, 서리 역졸 거동 보소. 외올 망건(網巾), 공단(貢緞) 갈비 한 대 먹고 지고. 쌔기 새 평립(平笠) 눌러 쓰고 석 자 감발 새 짚신에 다라도 잡수시오. 한삼(汗衫), 고의(袴衣) 산뜻 입고 육모방치 녹피(鹿 하고 운봉이 하는 말이 皮) 끈을 손목에 걸어 쥐고 예서 번뜻 제서 번뜻, 남 이러한 잔치에 풍류로만 놀아서는 맛이 적사오니 차운(次韻) 한 수씩 하여 보면 어떠하오? 그 말이 옳다. 하니 운봉이 운(韻)을 낼 제, 높을 고(高)자, 기름 고 (膏)자 두 자를 내어 놓고 차례로 운을 달 제, 어사또 원읍이 우군 우군, 청파 역졸(靑坡驛卒) 거동 보소. 달 같은 마패(馬牌)를 햇빛같이 번듯 들어 암행어사 출도(出道)야! 외는 소리, 강산이 무너지고 천지가 뒤눕는 듯. 초 목 금수(草木禽獸)인들 아니 떨랴. 하는 말이 걸인도 어려서 추구권(抽句卷)이나 읽었더니, 좋은 20. 위 작품의 특성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잔치 당하여서 주효를 포식하고 그저 가기 무렴(無 것은? 廉)하니 차운 한 수 하사이다. ①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표현이 두드러진다. [나] 운봉이 반겨 듣고 필연(筆硯)을 내어 주니 좌중 ② 양반층과 서민층의 언어가 함께 사용되었다. ③ 근원 설화와 많은 이본(異本)을 가지고 있다. (座中)이 다 못하여 글 두 귀[句]를 지었으되, 민정(民 ④ 조선 후기에 싹튼 근대 의식을 반영하는 작품이 情)을 생각하고 본관의 정체(政體)를 생각하여 지었 다. ⑤ 판소리가 문자화되며 운문체에서 산문체로 확립 것다.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가 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낙시(燭淚落時) 민루낙(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 원성고(怨聲 高)라. 이 글 뜻은, 금동이의 아름다운 술은 일만 백성 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 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았더라. 이렇듯이 지었으되, 본관은 몰라보고 운봉이 이 글 을 보며 내념(內念)에 / 아뿔싸, 일이 났다. 되었다. 21. <보기>는 위 작품을 변형한 시이다. <보기>에 대 해 잘못 이해한 사람은? <보기> 모진 춘향이 그 밤 새벽에 또 까무러쳐서는 영 다시 깨어나진 못했었다. 두견은 울었건만 도련님 다시 뵈어 한은 풀었으나 살아날 가망은 아주 끊기고 왼몸 푸른 맥도 홱 풀려 버렸을 법 출도 끝에 어사는 춘향의 몸을 거두며 울다 [다] 이 때, 어사또 하직하고 간 연후에 공형(公兄) 불러 분부하되, 내 변가보다 잔인 무지하여 춘향을 죽였구나. 오! 일편단심(一片丹心) 야야, 일이 났다. 김영랑, 춘향 공방(工房) 불러 포진(鋪陳) 단속, 병방(兵房) 불러 역마(驛馬) 단속, 관청색 불러 다담 단속, 옥 형리(刑 吏) 불러 죄인 단속, 집사(執事) 불러 형구(刑具) 단 속, 형방(刑房) 불러 문부(文簿) 단속, 사령 불러 합번 (合番) 단속, 한참 이리 요란할 제 물색없는 저 본 관이 여보, 운봉은 어디를 다니시오? 소피(所避)하고 들어오오. 본관이 분부하되, 춘향을 급히 올리라. 고 주광(酒狂)이 난다. ① 준혁 : <보기>는 원래의 작품과는 달리 비극적인 결말을 맺고 있어. ② 정음 : <보기>는 관조적인 태도로 대상의 본질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어. ③ 지훈 : <보기>는 이몽룡과 춘향의 사랑을 더욱 숭고하게 승화시키고 있어. ④ 세경 : <보기>는 춘향의 죽음을 통해 춘향의 지 조와 정절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⑤ 해리 : <보기>는 비극적 결말로 인해서 변학도의 포악함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아. [라] 이 때에 어사또 군호(軍號)할 제, 서리(胥吏) 보 고 눈을 주니 서리, 중방(中房) 거동 보소. 역졸(驛卒)

22. 다음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고 눈을 주니 서리, 중방(中房) 거동 보소. 역졸(驛卒) ① : 특정 장면을 확장하여 제시하는 장면의 극대 불러 단속할 제 이리 가며 수군, 저리 가며 수군수 화가 나타난다. 군, 서리 역졸 거동 보소. 외올 망건(網巾), 공단(貢緞) ② : 서술자가 직접 개입하여 한시의 의미를 쉽게 풀이해주고 있다. 쌔기 새 평립(平笠) 눌러 쓰고 석 자 감발 새 짚신에 한삼(汗衫), 고의(袴衣) 산뜻 입고 육모방치 녹피(鹿 ③ : 본관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밝히 고 있다. 皮) 끈을 손목에 걸어 쥐고 예서 번뜻 제서 번뜻, 남 원읍이 우군 우군, 청파 역졸(靑坡驛卒) 거동 보소. ④ :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말 달 같은 마패(馬牌)를 햇빛같이 번듯 들어 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이완시키는 표현이다. ⑤ : 밝은 정치를 염원하는 백성들의 마음을 비유 적 표현을 통해 드러냈다. [나] 암행어사 출도(出道)야! 외는 소리, 강산이 무너지고 천지가 뒤눕는 듯. 초 목 금수(草木禽獸)인들 아니 떨랴. 23. 과 유사한 발상으로 이루어진 표현이 아닌 것 남문에서 / 출도야! 은? 북문에서 / 출도야! ① 작은 집을 구했다더니, 살 집이 아니고 작은 마 동문 서문 출도 소리 청천에 진동하고, 누라를 얻어왔단 말이요? 공형 들라! ② 흥보도 좋아라고 절굿대 춤을 추면서, 참 열녀 (烈女)로다. 열녀, 백녀다. 외는 소리, 육방(六房)이 넋을 잃어, / 공형이오. 등채로 휘닥딱 / 애고 중다. / 공방, 공방! ③ 거 신 것을 그리 많이 먹어. 그 놈은 낳드라도 안 시건방질가 몰라. 이것 농담이요. 공방이 포진 들고 들어오며, 안 하려던 공방을 하라더니 저 불 속에 어찌 들 ④ 각 읍 수령 모아들 제, 인물 좋은 순창 군수. 울 랴? 고 나니 곡성 원님, 운수 좋다 강진 원님, 사면으 등채로 후닥딱 로 들어올 제 애고, 박 터졌네. ⑤ 여보 악공들 말씀 들으시오. 오음육률(五音六律) 다 버리고 저 버드나무 흘뚜기 뽑아다 불고 바가 좌수, 별감 넋을 잃고, 이방, 호방 실혼(失魂)하고, 삼색 나졸(三色羅卒) 분주하네. 지 장단 좀 쳐주오. [다] 24. [나]에 인용된 한시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모든 수령 도망할 제 거동 보소. 인궤(印櫃) 잃고 과줄 들고, 병부(兵符) 잃고 송편 들고, 탕 [A] 건(宕巾) 잃고 용수 쓰고, 갓 잃고 소반(小盤) 쓰 ①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② 함축적 어휘를 통해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고, 칼집 쥐고 오줌 누기. 부서지니 거문고요, ③ 벌어진 사건에 대해 요약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깨지느니 북, 장구라. ④ 눈물 과 원망 소리 는 백성들의 고통을 의미한다. 본관이 똥을 싸고 멍석 구멍 새앙쥐 눈 뜨듯 하고 ⑤ 화려한 잔치와 백성들의 고통을 대조적으로 표현하 내아(內衙)로 들어가서 고 있다. 어 추워라,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물 마른 다, 목 들여라. 25. 위 글에서 장면 전환의 극적 계기가 되는 사건을 찾아 2어절로 쓰시오. 관청색은 상을 잃고 문짝 이고 내달으니, 서리, 역 졸 달려들어 후닥딱 애고, 나 죽네! 26. 위 글을 판소리로 공연한다고 할 때, [라]에 어울리 는 것은? [라] 이 때 수의 사또 분부하되, ① 창 ② 추임새 ④ 북장단 ⑤ 아니리 ③ 너름새 이 골은 대감이 좌정하시던 골이라, 훤화(喧譁) 를 금하고 객사(客舍)로 사처(徙處)하라. 좌정(座定) 후에 [273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이 때에 어사또 군호(軍號)할 제, 서리(胥吏) 보 본관은 봉고파직(封庫罷職)하라. 분부하니, 본관은 봉고파직이오!

27. [가]~[다]를 판소리로 부르려고 한다. 이 때 알맞은 때문에 판소리 장단은? ① 담담하게 서술하는 중간 빠르기의 장단인 중모리 31. [라]의 상황을 드러내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② 흥분이나 긴박감을 주는 가장 빠른 장단의 휘모리 ① 헌 신짝 버리듯 하는구나. ③ 흥겹고 명랑한 느낌을 주는 빠른 장단의 자진모리 ② 곤장을 메고 매 맞으러 가는 격이다. ④ 슬프고 애절한 심사를 토로하는 느린 장단의 진양 ③ 성인도 시속을 따르는 법이건만 어찌 예외가 있 조 을까? ⑤ 극적으로 고조된 순간의 약간 빠른 장단의 중중모 리 ④ 덕은 닦은 데로 가고 죄는 지은 데로 간다는 말 이 맞군. ⑤ 사주팔자에 없는 관을 쓰면 이마가 벗어진다는 28. 위 글의 어사또가 모든 수령에게 들려 줄 수 있는 사실을 모르는군. 시조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욕심난다 하고 몹쓸일을 하지 마라 나는 잊어도 남이 내 모습 보느니라. 한 번을 악명을 얻으면 어느 물로 씻으리. 김상용 ② 추강(秋江)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낚시 드리치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무심(無心)한 달빛만 싣고 빈 배 저어 오노라. 월산 대군 ③ 가마귀 호 골에 백로(白鷺)ㅣ야 가지 마라. 셩낸 가마귀 흰빗 새오나니, 청강(淸江)에 됴히 씨슨 몸을 더러일까 노라. 정몽주 어머니 ④ 이런들 엇더 며 져런들 엇더하료. 만수산(萬壽山) 드렁츩이 얼거진들 엇더 리. 우리도 이 치 얼거져 백 년(百年) 지 누리리라. 이방원 ⑤ 산(山)은 녯 산(山)이로되 물은 녯 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흘은이 녯 물리 이실쏜야. 인걸(人傑)도 물과 갓도다, 가고 안이 오노 라. 황진이 29. 의 성격과 그 속에 담긴 심리로 가장 적절한 것 32. 과 말을 엮어 나가는 방식이 가장 유사한 것은? ① 부엌에서 과일 가져와라, 칼 잘라먹게. ② 매아미 맵다 울고 쓰르라미 쓰다 우네. ③ 아주뱀이고 도마뱀이고 세상도 귀찮아 죽겠네. ④ 이부(二夫)가 아니라 외얏 이(李)자 쓰는 이부(李 夫)를 말씀이오. ⑤ 한양 올라간 이 도령인지 삼 도령인지, 그 놈의 자식은 일거 후 무소식이니 33. 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다.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하라 : 죄인들에게 위엄을 갖추기 위한 의도 같아. ② 순규 : 죄인을 다스리는 데에는 감옥 앞이 제일 어 울릴 거야. ③ 선화 : 시끄럽고 어수선한 것을 싫어하는 어사또의 성격을 알 수 있어. ④ 유리 :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동헌보다 객사가 낫겠다는 판단이군. ⑤ 현아 : 부친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에서 어사또 의 효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야. [343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은? ① 해학성을 드러낸다. ② 두려움과 후회가 나타난다. ③ 관리들의 위선적인 변명이다. ④ 말단 관리들의 처지를 잘 보여준다. ⑤ 절망과 자포자기의 상태임을 알 수 있다. [가] 사대문에 방 붙이고 옥 형리 불러 분부하되, 네 골 옥수(獄囚)를 다 올리라. 호령하니 죄인을 올리거늘, 다 각각 문죄(問罪) 후 에 무죄자 방송(放送)할새, 저 계집은 무엇인다? 형리 여짜오되, 30. [다]에서 [A]가 웃음을 유발하는 이유로 가장 적절 한 것은? 기생 월매 딸이온데, 관정(官庭)에 포악(暴惡)한 죄 로 옥중에 있삽내다. ① 사건의 전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무슨 죈다? ② 당황한 인물들의 비정상적인 행동 때문에 형리 아뢰되, ③ 중의적인 표현을 통해 현실을 풍자하기 때문에 본관 사또 수청(守廳)으로 불렀더니 수절(守節)이 ④ 언어 유희를 통해 해학적 표현을 하였기 때문에 정절(貞節)이라 수청 아니 들려 하고, 관전(官前)에 ⑤ 위기 순간을 극복하는 번뜩이는 재치가 드러나기 포악한 춘향이로소이다.

어사또 분부하되, 너만 년이 수절한다고 관정 포악하였으니 살기를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다. ⑤ 주책 은 원래 일정한 생각 을 가리키는 말이었는 바랄쏘냐? 죽어 마땅하되 내 수청도 거역할까? 데, 요즘은 일정한 생각이나 줏대가 없이 되는 대로 하는 행동 을 가리킨다. [나] 춘향이 기가 막혀 내려오는 관장(官長)마다 개개이 명관이로구나. 수 의(繡衣) 사또 듣조시오. 층암절벽(層巖絶壁) 높은 35. ~ 중, <보기>의 밑줄 친 시어와 그 의미가 유 사한 것을 고르시오. (정답 2개) 바위 바람 분들 무너지며, 청송녹죽(靑松綠竹) 푸 른 남기 눈이 온들 변하리까? 그런 분부 마옵시고 <보기> 어서 바삐 죽여 주오.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하며,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향단아, 서방님 어디 계신가 보아라. 어젯밤에 옥 문간에 와 계실 제 천만 당부하였더니 어디를 가셨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는지, 나 죽는 줄 모르는가?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이육사, 절정 [다] 어사또 분부하되, 얼굴 들어 나를 보라. ① ② ④ ⑤ ③ 하시니, 춘향이 고개 들어 대상(臺上)을 살펴보니 걸 객(乞客)으로 왔던 낭군, 어사또로 뚜렷이 앉았구나. 36. 이 상징하는 바로 가장 적절한 것은? 반 웃음 반 울음에 ① 변함없는 계절의 변화 얼씨구나 좋을씨고. 어사 낭군 좋을씨고. 남원 ② 암행어사의 출현과 본관 파직 읍내 추절(秋節) 들어 떨어지게 되었더니, 객사에 ③ 변 사또의 횡포와 춘향의 위기 봄이 들어 이화 춘풍(李花春風) 날 살린다. 꿈이냐 ④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감정의 변화 생시냐, 꿈을 깰까 염려로다. ⑤ 이몽룡의 춘향의 절개에 대한 시험 한참 이리 즐길 적에 춘향 모 들어와서 가없이 즐 겨하는 말을 어찌 다 설화(說話)하랴. 춘향의 높은 절 개 광채 있게 되었으니 어찌 아니 좋을쏜가? 34. <보기>는 의 의미 변화를 설명한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의미 변화를 일으킨 것은? [373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사또 분부하되, 너만 년이 수절한다고 관정 포악하였으니 살기를 바랄쏘냐? 죽어 마땅하되 내 수청도 거역할까? <보기> 춘향이 기가 막혀 이 글에서 방송(放送) 은 석방(釋放) 의 의미로 내려오는 관장(官長)마다 개개이 명관이로구나. 수 쓰이고 있지만, 현대에서 방송(放送) 은 라디오나 의(繡衣) 사또 듣조시오. 층암절벽(層巖絶壁) 높은 바 텔레비전의 전파를 통해 내보내는 것 의 의미로 사 위 바람 분들 무너지며, 청송녹죽(靑松綠竹) 푸른 남 용되고 있다. 기 눈이 온들 변하리까? 그런 분부 마옵시고 어서 ① 당상관 이상의 벼슬을 의미하던 영감 이 평범한 할아버지를 의미하는 말이 되었다. ② 계집 은 원래 모든 여성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말 이었는데, 요즘은 여성에 대한 낮춤말로 사용된 다. ③ 지갑 은 옛날에 종이로 만든 것을 지칭했는데, 지 금은 가죽이나 비닐로 만든 것도 지갑이라고 한 다. ④ 나일론 이 발명 초기에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 되었지만 지금은 흡수성과 통풍성에 문제가 있어 바삐 죽여 주오. 하며, 향단아, 서방님 어디 계신가 보아라. 어젯밤에 옥 문간에 와 계실 제 천만 당부하였더니 어디를 가셨 는지, 나 죽는 줄 모르는가? [나] 어사또 분부하되, 얼굴 들어 나를 보라. 하시니, 춘향이 고개 들어 대상(臺上)을 살펴보니 걸 객(乞客)으로 왔던 낭군, 어사또로 뚜렷이 앉았구나. 반 웃음 반 울음에

얼씨구나 좋을씨고. 어사 낭군 좋을씨고. 남원 읍 내 추절(秋節) 들어 떨어지게 되었더니, 객사에 봄이 신분적 갈등의 ⑤ 들어 이화 춘풍(李花春風) 날 살린다. 꿈이냐 생시 극복을 통한 탐관오리에 대한 비판 인간 해방 냐, 꿈을 깰까 염려로다. [다] 어사또 남원 공사(公事) 닦은 후에 춘향 모녀 39. 위의 작품을 <우리 고전 다시 읽기>라는 주제의 와 향단이를 서울로 치행(治行)할 제, 위의(威儀) 찬 대상 작품으로 추천하고자 한다. 그 이유로 가장 적절 란하니 세상 사람들이 누가 아니 칭찬하랴. 이 때, 한 것은? 춘향이 남원을 하직할새, 영귀(榮貴)하게 되었건만 고 ① 계층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인물 설정을 통해 삶의 향을 이별하니 일희일비(一喜一悲)가 아니 되랴. 놀고 자던 부용당(芙蓉堂)아, 너 부디 잘 있거라. 광한루(廣寒樓), 오작교(烏鵲橋)며 영주각(瀛州閣)도 목표를 탐구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②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통해 우리말의 아름 다움을 높은 문학적 경지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잘 있거라. 춘초(春草)는 연년록(年年綠)하되 왕손(王 ③ 세밀한 상황 묘사를 통해 지배 집단 간의 주도권 孫)은 귀불귀(歸不歸)라, 날로 두고 이름이라. 다 각기 싸움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고전 문 이별할 제 만세무량(萬歲無量) 하옵소서, 다시 보긴 학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망연(茫然)이라. ④ 표현 기법 면에서 다양한 상징과 적절한 비유를 사 용함으로써 한국 문학의 표현의 지평을 한 단계 높 [라] 이 때, 어사또는 좌우도(左右道) 순읍(巡邑)하여 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민정을 살핀 후에 서울로 올라가 어전(御前)에 숙배 ⑤ 현실의 고통과 어려움을 끈질긴 인내와 의지로 헤 (肅拜)하니, 삼당상(三堂上) 입시(入侍)하사 문부(文簿) 쳐 나가는 주인공의 성숙한 정신적 태도와 신분의 를 사정(査定) 후에 상이 대찬(大讚)하시고 즉시 이조 한계를 사랑으로 극복해 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참의(吏曹參議) 대사성(大司成)을 봉하시고, 춘향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정렬부인(貞烈夫人)을 봉하시니, 사은(謝恩) 숙배하고 물러나와 부모전에 뵈온대, 성은(聖恩)을 축수(祝壽) 하시더라. 이 때, 이판(吏判), 호판(戶判), 좌우영상(左右領相) 다 지내고, 퇴사(退仕) 후 정렬부인으로 더불어 백 년 동락할새, 정렬부인에게 삼남 이녀를 두었으니, 개개 이 총명하여 그 부친을 압두(壓頭)하고 계계승승(繼 繼承承)하여 직거일품(職居一品)으로 만세 유전(萬世 流傳)하더라. 37. 을 중의적 표현으로 보았을 때 그 표면적 의미 와 이면적 의미를 각각 쓰시오. 38. 위 작품의 표면적 주제와 이면적 주제로 가장 적 절한 것은? ① 표면적 주제 이면적 주제 유교적 정절 신분 상승의 욕구 신분적 갈등 ② 유교적 정절 극복을 통한 인간 해방 ③ 신분 상승의 욕구 ④ 탐관오리에 대한 비판 유교적 정절 신분을 초월한 남녀의 사랑

1. ④ 이 글은 서민들에 의해 구전되던 판소리가 소설로 정 을 해학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이와 유사한 것은 말 과 이 를 바꿔서 말한 ④이다. 착된 판소리계 소설로 양반 소설이 아니다. 10. ⑤ 2. ④ <보기>는 을 확장적으로 표현하여 극대화하고 있으 며 창(唱)을 위주로 하는 판소리의 음악성을 잘 보여주 는 춘향에게 닥쳐온 시련을 의미하며, 는 표면 적으로는 오얏꽃을 피우는 따뜻한 봄바람 이지만 그 원 관념은 어사가 된 이 도령 을 의미한다. 고 있다. 11. 행복한 결말 구조를 가진다. 3. ① [A]에는 장면의 극대화가 나타나있지 않다. 12. ④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 부패한 벼슬아치인 변학도 4. ② 를 징벌하는 것은 권선징악 의 주제 의식과 관련된다. 가렴주구(苛斂誅求) 는 세금을 가혹하게 거둬들이고, 무리하게 재물을 빼앗는다는 뜻으로 백성을 가혹하게 13. ⑤ 다스리는 정치 형태를 잘 반영하는 한자 성어이다. 춘향전 은 판소리계 소설로서 근원 설화 판소리 ① 부화뇌동(附和雷同) : 줏대 없니 남의 의견에 따라 판소리계 소설 신소설 의 순서로 변형, 발전되어 왔 움직임 ③ 안하무인(眼下無人) : 방자하고 교만하여 다 다. 른 사람을 업신여김을 이르는 말, ④ 지록위마(指鹿爲 馬) :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함, ⑤ 허장 성세(虛張聲勢) : 실속은 없으면서 큰소리치거나 허세를 부림. 14. ③ 어사 출도 장면을 느리게 보여 줄 경우에는 극적 긴 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 오히려 사건 전개를 빨리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5. ⑤ 춘향전 은 갈래상 판소리계 소설에 속하는 작품으로, 15. ⑤ 한 개인의 창작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두고 여러 사람 대감이 좌정하시던 골 에서 대감 은 이몽룡 자신의 이 작품의 형성에 참여한 적층 문학이다. 따라서 판소 아버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본래 어사또는 동헌에서 업 리 전문가인 광대에 의해 창작되었다는 설명은 적절하 무를 처리해야 하지만, 아들 된 도리로 아버지가 앉았 지 않다. 던 자리에 앉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객사로 자리를 옮 기라고 한 것이다. 6. ④ ①~③, ⑤는 인물의 심리, 인용 시의 기능, 주제, 인물 16. 극적 반전의 계기 간의 갈등 등 작품 자체의 내용과 형식 등의 내적 요소 변 사또가 쥐고 있던 사건의 주도권이 어사또에게 넘 에 중점을 둔 내재적 감상법인데, ④는 당시 역사적 상 어가는 암행어사 출도 장면은 사건이 극적으로 반전됨 황을 자료를 통해 확인해 보고 있으므로 작품의 외족 으로써 이제껏 권세를 부리던 변 사또는 혼쭐나게 되 요소에 주목하여 접근한 외재적 감상법이다. 고, 춘향은 풀려나게 된다. 7. ④ 17. ② 진양조 는 가장 느린 장단이다. 진양조가 양양하다 라 는 말은 좌중의 분위기가 이완되어 있음을 가리킨다. 동일 구조의 반복 및 열거, 과장된 표현으로 아수라 장이 된 생일잔치 광경을 보여 주고 있다. 허둥대는 수 령들의 해학적인 행동에서 골계미를 느낄 수 있다. 8. ③ 춘향전 은 현재형으로 사건을 전개시키고 있다. 18. ② 서로 비슷한 무리끼리 어울린다는 뜻을 지닌 ②이 정 9. ④ 답이다. 은 문 과 바람, 물 과 목 이 뒤바뀐 표현(언어 도 ① 무슨 일이고 그것에 어울리지 아니함을 두고 이르 치)으로, 이를 통해 충격과 두려움에 떠는 본관의 모습 는 말, ③ 지식이 부족하고 교양이 없는 사람일수록 더

아는 체 한다는 뜻, ④ 실력도 없는 사람이 주위 환경 [가]~[다]는 암행 어사가 출두하는 장면으로 가장 긴박 을 탓한다. ⑤ 해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일이 다 감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사건이 절정을 이루거나 긴박 된 것처럼 여기고 미리부터 기대한다는 뜻. 감을 줄 때 어울리는 장단은 가장 빠른 장단인 휘모리 이다. 19. ⑤ <보기> 시조에서 벽계수 는 푸른 시냇물 과 벽계수 라는 사람을 가리키는 중의적 표현이며, 명월 역시 밝 28. ⑤ 악행을 하지 말라는 것을 권하는 내용이 적절하다. 은 달 과 황진이 를 가리키는 중의적 표현이다. 이와 같 이 중의적 표현 방법이 쓰인 것은 ⑤이다. 29. ② 깜짝 놀라 허둥대는 공방이 뒤늦게 후회하면서 변명하 20. ⑤ 고 있는 것으로 이에 담긴 공방의 심리는 두려움 이다. 판소리계 소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전승되어 오면서 많 은 사람들에 의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문자로 정 30. ② 착된 갈래여서 음수율과 음보율을 보이는 운문체와 산 [A]는 정상과 비정상의 대비를 통해 수령들의, 충격과 문체가 혼재되어 나타난다. 다급함을 보여준다. 21. ② 31. ④ 관조 란 대상을 관찰한다는 것인데, <보기>에는 관조 [라]는 사필귀정(事必歸正) 의 상황이다. 죄를 지은 자는 적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망한다는 내용의 속담을 고르면 된다. 32. ① 22. ① 은 정신없이 허둥대는 변 사도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 는 어사또의 상에 놓인 반찬의 부실함을 열거법으로 로, 어사 출도로 당황한 변 사또가 문 과 바람, 물 과 표현하고 있을 뿐 장면의 극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 목 을 바꾸어 말하여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다. 33. ⑤ 23. ⑤ 에서 남원은 어사또의 부친이 사또로 있었던 곳이므 은 음의 유사성을 이용한 언어 유희이다. 처음 갈비 로 어사또는 부친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부친이 는 신체의 일부이며, 두 번째 갈비는 음식을 의미한다. 앉은 자리에 앉지 않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자 이를 통해 웃음을 유발한다. 하는 것이다. 24. ③ 34. ⑤ 인용된 한시는 비유적 어휘들을 사용하여 탐관오리들의 방송(放送) 은 의미 변화 중 단어가 가지는 의미가 전 가렴주구(苛斂誅求)를 비판하고 있다. 백성들의 삶을 편 혀 다른 것으로 변한 경우이다. 이와 같은 예는 ⑤이다. 안하게 해 주는 것이 관리들의 본분이라는 인간 존중의 ①, ③은 의미 확대, ②는 의미 축소, ④는 지시물에 대 사상이 담겨 있으며, 어사또가 자신의 신분을 암시하면 한 정의가 바뀌어 의미가 변환 예이다. 서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고 새로운 국면으로 사건이 전 환되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사건을 요약적으로 제시하 35. ②, ④ 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보기> 시에서 채찍 은 일제 강점기의 시련과 고통을 의미한다. 바람 과 눈 은 변 사또의 등장으로 인한 춘 25. 암행어사 출도 향의 시련과 고통을 의미하므로, <보기>의 채찍 과 유 사한 시어라 할 수 있다. 26. ⑤ 시간의 흐름이나 장면의 전환 등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36. ③ 구실을 하는 것은 아니리 이다. 은 변학도의 수청 요구와 그것을 거부한 춘향이의 죽 음의 위기를 암시하는 구절이다. 27. ②

37. 표면적 주제 : 오얏꽃에 부는 봄바람 이면적 주제 : 이몽룡 38. ② 춘향전 의 주제는 신분을 초월한 춘향과 이몽룡의 지고 지순한 사랑이라는 개인적 차원의 주제와 지배 계층의 폭거에 대한 항거와 계층적 갈등의 극복을 통한 인간 해방이라는 사회적 차원의 주제가 있다. 39. ⑤ 춘향전 은 남녀의 사랑을 인간 해방으로까지 확대시킨 우리의 대표적인 이다. 또한 이 작품은 당대 서민들의 예술인 판소리에 바탕을 둔 소설로, 신분제의 억압, 궁핍한 삶 속에서의 비애, 사회에 대한 비판 의, 식이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