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vol. 55 천만 영화 의 조건 2 0 1 4. 1 0 Focus Interview Special Production Note <관상> vs. <왕의 얼굴> <족구왕> 우리가 만들었다! 영상미디어센터 활성화를 위해 한국영화 제작상황판
10:00~18:00 10:00~17:00 8:45 11:13 13:13 14:12 15:12 16:13 8:50 11:25 13:25 14:25 15:25 16:25
contents 03 news 04 box office 9월흥행시장분석 06 box office digital on-line 7 월이용순위분석 08 focus 1 < 관상 > vs. < 왕의얼굴 > 10 focus 2 하반기라인업이궁금하다 12 global focus < 비긴어게인 > 흥행돌풍 14 global News 워너브러더스인원감축등 18 Interview 영화는함께 < 족구왕 > 우문기감독 & 광화문시네마전고운대표 22 special 1 천만영화, 그것이궁금하다 34 special 2 영진위의영상미디어센터사업에대한제언 41 production note 한국영화제작상황판 news 신시장 중앙아시아를가다 영화진흥위원회 ( 위원장김의석 ) 는지난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중앙아시아의대표적인영화제인 2014 카자흐스탄유라시아국제영화제에서한국영화쇼케이스및포럼을진행했다. 이는지난 8월멕시코한국영화쇼케이스에이어두번째로개최되는행사로, 한국영화의새로운파트너를물색하고한국영화수출을다변화하기위해기획되었다. 한민족 ( 고려인 ) 10만명가량이거주하고있는카자흐스탄은한국드라마가높은인기를끌고있는등, 향후한국의경제 / 문화적협력파트너가될것으로예상돼관심이모아지는곳이다. 이번행사에는이창동감독의 < 시 > (2010) 와임권택감독의 1990년모스크바영화제여우주연상수상작 < 아제아제바라아제 >(1989) 를비롯해김성훈감독의 < 끝까지간다 >(2014), 최동훈감독의 < 도둑들 >(2012), 연상호감독의애니메이션 < 돼지의왕 >(2011) 등총 7편의영화가상영되었다. 한편, 9월 16일에는카자흐스탄영화진흥기구인카작필름 (Kazakh Film) 과양국영화와영화인간의교류, 공동제작협력을위한양해각서 (MOU) 를체결했다. 이번 MOU를통해중앙아시아및 CIS( 구소련연방 ) 지역에한국영화진출이본격화될것으로기대되며, 이어영진위는다가오는 12월인도고아영화제및필름바자르에서 2014년세번째신시장개척사업을추진할예정이다. 문의 051-720-4798 서울노인영화제포럼후원 지난 9월 26일 한일노인영화제작국제포럼 이영진위서울영상미디어센터의후원으로개최되었다. 이번행사는 2014 서울노인영화제의일환으로한국의노인복지와미디어문화정책이 나아갈수있는논의의장으로기획되었다. 서울노인영화제포럼은국내최초로한국과일본에서의노인영화제작과성과, 사례가논의되는자리라는점에서큰의미를지닌다. 서울노인영화제는 한국과일본의노인영화제작사례공유를통해노인감독의사회적역할에대해재고해볼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 이라고말했다. 영진위김도선기반조성본부장은 이번포럼이그 vol. 5 5 /2014.10 발행처영화진흥위원회발행인김의석편집장김현수편집인박희성편집책임박아녜스발간담당부서정책연구부 ( 담당 _ 김민희 ) 612-020 부산시해운대구센텀중앙로 55 경남정보대센텀산학캠퍼스 13 층 051-720-4829 디자인 제작 ( 주 ) 모두커뮤니케이션즈 02-582-2160 일러스트놈스 본책자는비매품입니다. 이책의저작권은영화진흥위원회에있습니다. 발행인서면동의없이무단전재및복제를금합니다. 본지에실린글은위원회공식견해와다를수있습니다. 간어르신의영상문화프로그램을꾸준하게실행해온영진위의향후영상문화향유정책강화에훌륭한밑거름이될것이라기대한다 며노인복지와노인문화, 노인의문화향유권강화의비전이실현될수있도록지속적으로지원할것을약속했다. 문의 070-4352-6373 부정부패없는청렴사회구현, 깨끗하게거듭난대한민국 4
box office 순위영화명국가배급사개봉일등급스크린수 9 월관객수 9 월매출액누적관객수누적매출액 1 타짜 - 신의손한국 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 싸이더스픽쳐스 2014-09-03 청불 890 3,692,805 30,095,932,827 3,706,353 30,201,808,927 2 루시미국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2014-09-03 청불 641 1,948,553 16,253,031,239 1,951,609 16,281,657,239 3 비긴어게인미국판씨네마 2014-08-13 15 세 213 1,827,109 14,432,937,887 2,637,337 20,848,149,042 4 두근두근내인생한국 CJ E&M 영화사업부문 2014-09-03 12 세 629 1,588,737 12,026,983,234 1,601,819 12,126,441,834 5 해적 : 바다로간산적한국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 2014-08-06 12 세 837 1,496,645 11,607,422,200 8,533,046 65,476,744,906 6 인투더스톰미국워너브러더스코리아 2014-08-28 12 세 585 1,326,813 10,289,237,779 2,039,950 15,861,588,332 7 메이즈러너미국이십세기폭스코리아 2014-09-18 12 세 648 1,041,149 7,911,008,141 1,041,149 7,911,008,141 8 명량한국 CJ E&M 영화사업부문 2014-07-30 15 세 1,586 635,923 4,791,963,900 17,564,706 135,379,432,110 9 스텝업 : 올인미국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2014-09-03 12 세 325 548,435 4,223,138,734 552,404 4,247,531,734 10 마야독일, 호주박수엔터테인먼트 2014-09-04 전체 295 241,601 1,777,420,000 244,700 1,802,013,500 순위영화명배급사제작사개봉일등급스크린수 9 월관객수 9 월매출액누적관객수누적매출액 1 타짜 - 신의손 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 싸이더스픽쳐스 싸이더스픽쳐스, 안나푸르나 2014-09-03 청불 890 3,692,805 30,095,932,827 3,706,353 30,201,808,927 2 두근두근내인생 CJ E&M 영화사업부문영화사집 2014-09-03 12 세 629 1,588,737 12,026,983,234 1,601,819 12,126,441,834 3 해적 : 바다로간산적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 하리마오픽쳐스 2014-08-06 12 세 837 1,496,645 11,607,422,200 8,533,046 65,476,744,906 4 명량 CJ E&M 영화사업부문빅스톤픽쳐스 2014-07-30 15 세 1,586 635,923 4,791,963,900 17,564,706 135,379,432,110 5 설계팝엔터테인먼트율 2014-09-18 청불 257 42,986 329,244,300 42,986 329,244,300 6 자유의언덕 영화제작전원사, 영화사조제 영화제작전원사 2014-09-04 청불 46 31,732 256,920,000 32,510 263,922,000 7 족구왕 KT&G 상상마당광화문시네마 2014-08-21 15 세 58 22,391 179,612,100 37,734 299,473,000 8 해무 NEW 해무 2014-08-13 청불 584 12,669 95,018,400 1,470,765 11,668,266,919 9 60 만번의트라이인디스토리 10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봄봄 9 월전체영화박스오피스상위 10 위 9 월한국영화박스오피스상위 10 위 이달투 꼬마프레스, 60만번의트라이제작위원회 EBS, 연필로명상하기 한국영화투자 ➊ 타짜 - 신의손싸이더스픽쳐스 / 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 / 디씨지플러스 ➋ 두근두근내인생 CJ E&M 영화사업부문 / 오퍼스픽쳐스 / 인터파크 INT ➌ 해적 : 바다로간산적롯데쇼핑 롯데엔터테인먼트 ➍ 명량 CJ E&M 영화사업부문 ➎ 설계팝엔터테인먼트 / 율 집계기간 : 2014 년 9 월 1 일 ~9 월 25 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 전산화된극장의 99%) 기준 ➏ 자유의언덕영화제작전원사 ➐ 족구왕황금물고기 ➑ 해무 NEW ➒ 60만번의트라이인디스토리 ➓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봄봄 집계기간 : 2014 년 9 월 1 일 ~9 월 25 일 2014-09-18 12 세 76 11,571 80,091,800 12,891 91,024,800 2014-08-21 전체 37 11,495 77,154,700 26,952 184,817,600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 전산화된극장의 99%) 기준 < 한국영화 > 는시의성을생각해 < 한국영화 > 발간이전달통계를기준으로박스오피스를작성한다. 본자료는 2014 년 9 월 1 일부터 9 월 25 일까지의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자료를기준으로하였다. 추석시즌, 강자없이강했다 9월추석극장가의승자는 < 타짜-신의손 > 이었다. 추석연휴 3일간 < 타짜-신의손 > 은 120만관객을동원하며추석연휴박스오피스 1위에올랐고, 이를발판으로 9월 25일까지 369만관객을모으며 9월박스오피스 1위도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추석에 < 관상 > 이 232만명, 2012년 < 광해, 왕이된남자 > 가 183만관객을모은것과비교하면 < 타짜-신의손 > 의추석성적에는다소아쉬움이남는다. 뿐만아니라 < 관상 > < 광해, 왕이된남자 > 가추석흥행을디딤돌삼아각각 914만명과 1,232만명의최종관객수를기록한것을생각하면 < 타짜-신의손 > 이추석극장가의 강자 로등극했다고보기는어렵다. 지난추석연휴들과비교해올추석극장가에압도적인흥행작이등장하지못한덴 8월사극대전의영향이크다. 2012년과 2013년추석에는사극이박스오피스를점령하며 추석엔사극 이라는새로운흥행공식을만들어냈는데올해는사극대작들이 8월성수기에앞서개봉했고, 그흥행여파가여전해추석극장가를지배할만한킬러콘텐츠가등장하지못했다. 절대강자는부재했지만덕분에영화들이고르게흥행하면서추석관객수는오히려늘었다. 올추석연휴 3일간의관객수는 431만명으로지난해 413만명에비해 4.2% 증가했다. 9월박스오피스에서눈에띄는영화는 183만명의관객을모으며 3위에오른다양성영화 < 비긴어게인 > 이다. < 비긴어게인 > 은 9월 28일까지 291만관객을동원했다. 음악영화인 < 비긴어게인 > 은최근다양성영화시장의트렌드인감성과공감, 그리고감각적인영상을바탕으로입소문을통한여성관객의압도적인지지를얻으며흥행에성공했다. 또한 < 겨울왕국 > 과마찬가지로 OST가인기를얻으며흥행을도왔다. 25일까지의 9월전체관객수는 1,534만명을기록했다. 이중한국영화관객수는 760만명으로 49.5% 의관객수점유율을보였으며, 외국영화는 774만명으로 50.5% 의관객수점유율을기록했다. 그간 9월은한국영화가강세인추석의영향으로한국영화가외국영화에우세를보였지만올해는추석극장가를압도할만한한국영화가부재했고, < 비긴어게인 > 이라는의외의흥행작이등장하면서외국영화가 2004년이후처음으로 9월관객수점유율에서 50% 대를넘어섰다. 10월에는한국영화 7편이개봉을준비중이다. 비수기인 10월관객수가점차증가하는추세에있고, 10월흥행에성공하는한국영화도늘고있어이와같은경향이올해에도여전할지지켜볼일이다. 글김성희영진위정책연구부객원연구원 배울수있는영화가뜬다 다양성영화이자애니메이션인 <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봄봄 >( 이하 < 메밀꽃 >) 이 9월 28일까지 2만 8천명의관객을동원하며선전하고있다. < 메밀꽃 > 은한국근현대문학을극장용애니메이션으로만든것으로, 이와같은사례는 < 메밀꽃 > 이처음이다. 그간한국애니메이션은기술력은있으나기획력과연출력, 그리고무엇보다스토리의부재가문제점으로지적돼왔다. 220만명의관객을동원하며한국애니메이션최고흥행작이된 < 마당을나온암탉 > 은 100만부가판매된베스트셀러동화를원작으로해스토리의완성도를높였고, 이것이흥행의한이유가되었다. < 메밀꽃 > 역시스토리의문제를한국근현대문학을원작으로하는것을통해해결했는데, 이것이자녀교육에도움이된다는인식이생겨나면서가족단위관객의관람으로이어진듯보인다. 최근가족단위관람이늘어가는추세속에교육에도움이되는영화들이각광받는경향이생겨나고있다. 1,760만관객을동원하며역대박스오피스 1위에오른 < 명량 > 은세월호참사의영향으로공격적인마케팅을펼치기어려웠다. 이에영화의소재가된명량대첩을다룬인터넷강의를공개하는등간접적인마케팅을펼쳤는데, 이것이호응을얻으며 < 명량 > 을재미와더불어배움도얻을수있는좋은영화로인식하게만들었다. 아이를동반한가족단위의 < 명량 > 관람이증가하면서한때인터넷에서는액션영화인 < 명량 > 이아이들의교육에좋은영화인가에대한찬반논쟁까지벌어졌다. 이처럼교육을목적으로한영화관람이점차늘고있다. 그리고이같은경향이한국애니메이션의돌파구가될수도있다. < 메밀꽃 > 의제작사 연필로명상하기 는 < 메밀꽃 > 에이어 소나기 무녀도 벙어리삼룡이 를원작으로한애니메이션역시계획중이다. 교육이흥행키워드로부상하고있는만큼, 학습에도움이되는요소를가진영화의제작이더욱활발해질전망이다. <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봄봄 > 4 5
box office digital on-line 7 월전체영화 IPTV 및디지털케이블 TV VOD 이용상위 25 위 7 월다양성영화 IPTV 및디지털케이블 TV VOD 이용상위 25 위 여름엔역시액션이다 순위영화명제작연도국가등급 7 월이용건수 2014 년누적이용건수 1 황제를위하여 2014 한국청불 160,073 160,073 2 역린 2014 한국 15 세 139,823 433,898 3 인간중독 2014 한국청불 128,819 299,050 4 표적 2014 한국 15 세 127,953 247,364 5 하이힐 2013 한국청불 119,739 119,739 6 어메이징스파이더맨 2 2014 미국 12 세 97,322 97,322 7 우는남자 2014 한국청불 73,412 73,412 8 트랜센던스 2014 미국 12 세 64,046 64,046 9 다이버전트 2014 미국 15 세 63,626 63,626 10 엑스맨 : 데이즈오브퓨처패스트 2014 미국 12 세 63,505 63,505 11 300: 제국의부활 2014 미국청불 55,430 119,444 12 겨울왕국 2013 미국전체 55,291 986,329 13 수상한그녀 2013 한국 15 세 43,825 768,811 14 극장판루팡 3 세 VS 명탐정코난 2013 일본 12 세 40,735 90,608 15 미녀와야수 2013 프랑스전체 37,860 37,860 16 논스톱 2013 미국, 프랑스 15 세 35,773 230,261 17 드래곤길들이기 2010 미국전체 32,012 39,689 18 혹성탈출 : 진화의시작 집계기간 : 2014 년 7 월 1 일 ~7 월 31 일 2011 미국 12 세 23,376 24,000 19 설국열차 2013 한국 15 세 22,819 389,947 20 색, 계 2007 미국청불 20,737 51,803 21 로보캅 2013 미국 12 세 20,447 254,371 22 한공주 2013 한국청불 19,518 19,518 23 트랜스포머 3 2011 미국 12 세 19,006 48,314 24 소녀괴담 2014 한국 15 세 17,976 17,976 25 변호인 2013 한국 15 세 17,879 500,599 집계기간 : 2014 년 7 월 1 일 ~7 월 31 일 순위영화명제작연도국가등급 7 월이용건수 2014 년누적이용건수 1 색, 계 2007 미국청불 20,737 51,803 2 한공주 2013 한국청불 19,518 19,518 3 도희야 2014 한국청불 15,963 31,455 4 그녀 2013 미국청불 14,260 14,260 5 더바디 2012 스페인 15 세 10,043 28,730 6 투마더스 2013 프랑스청불 9,553 15,870 이용건수는구매건수기준이며, 정액제이용건수는포함되어있지않음. 모든영화관련기본정보는영화정보통합관리시스템 (FIMS) 을기준으로함. 영화기본정보가부정확한미개봉영화는포함하지않음. 7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 2014 미국, 독일청불 8,616 25,192 8 스톤 2012 한국 15 세 8,365 11,253 9 10 님포매니악볼륨 1 리스본행야간열차 2013 2013 덴마크, 독일, 영국프랑스, 벨기에독일, 스위스, 포르투갈 청불 8,241 8,241 15 세 6,868 8,518 11 베스트오퍼 2013 이탈리아 15 세 6,600 8,001 12 경주 2014 한국 15 세 6,250 6,250 13 내비게이션 2013 한국청불 6,162 6,162 14 15 16 호비와쿠우의어드벤처 : 고래의노래 창문넘어도망친 100세노인그렇게아버지가된다 2014 일본전체 6,000 6,700 2013 스웨덴 15 세 5,552 5,552 2013 일본전체 5,120 27,728 17 분신사바 2 2013 중국, 한국 15세 4,761 4,761 18 극장판날아라! 호빵맨 : 바나나섬을되찾아줘 2012 일본 전체 4,607 6,300 19 소녀 2013 한국청불 4,371 16,981 20 위험한패밀리 2013 미국, 프랑스청불 4,225 15,874 21 반딧불이의묘 1988 일본 12 세 3,918 4,550 22 극장판헌터 X 헌터 : 더라스트미션 2013 일본 15 세 3,845 3,845 23 블루재스민 2013 미국 15 세 3,702 41,135 24 언더더스킨 2013 영국청불 3,593 3,593 25 살인자 2013 한국청불 3,586 83,889 7월안방극장은 강한남자 들이점령했다. 지난 3월이후여성이용자의지지를받은 < 겨울왕국 > 과 < 수상한그녀 > 가안방극장을장악해왔는데, 본격적인더위가시작된 7월에는남성이용자가선호하는액션영화들이 IPTV 및디지털케이블TV( 이하 TV VOD) 순위상위권을휩쓸었다. 7월 TV VOD 이용순위 1위는 160,073 건의 < 황제를위하여 > 가차지했다. < 황제를위하여 > 는극장개봉을통해 59만관객을동원하는데그쳤지만개봉후한달도채되지않은 7월 1일극장동시상영서비스를시작했고, 액션영화가각광받는여름철과맞물리면서안방극장에서좋은반응을얻을수있었다. < 황제를위하여 > 와같은기간서비스를시작한 < 하이힐 > < 우는남자 > 모두액션영화이고, 이들모두 100만관객을넘기지못했는데 < 황제를위하여 > 가더많은이용자들의선택을받은것은성인코드가가미되었기때문으로분석된다. 외국영화로는 < 어메이징스파이더맨 2> 가 97,322 건을기록하며 6위에오른것이최고성적이었다. < 어메이징스파이더맨 2> 는극장에서 416 만관객을모은흥행작임에도기대에못미치는이용건수를기록했다. 이는동영상사이트를통해본편이유출되는사고의영향으로보인다. 7월 20일 < 어메이징스파이더맨 2> 예고편 이란제목의영상이동영상사이트에올라왔는데, 실제내용은본편전체의내용에다한글자막까지있는공식영상이었다. < 어메이징스파이더맨 2> 가서비스를시작한 1주차이용건수는 66,499 건이었으나본편이유출된이후인 2주차에는 31,668 건으로이용건수가뚝떨어졌다. 이처럼한국영화는극장흥행작이부재했고, 외국영화는본편유출사고라는악재를겪게되었다. 이로인해 7월이용건수도줄어들었다. 7월 TV VOD 전체이용건수는 2,178,167 건으로전월대비 33.7% 감소했다. 이중한국영화는 1,080,012 건으로 49.6% 의이용건수점유율을보였고, 외국영화는 1,098,155 건으로 50.4% 의이용건수점유율을기록해한국영화와외국영화가균형을이루었다. 7월이용건수는감소했지만극장흥행작인 < 끝까지간다 > 와 < 신의한수 > 가 8월서비스를시작했고, 휴가철과방학이맞물리면서 8월이용건수는크게증가할것으로예측된다. 또한 8월집계가완료되면 < 겨울왕국 > 의 100만이용건수돌파여부도확인할수있다. 7월까지 < 겨울왕국 > 의 누적이용건수는 986,329 건으로지금추세대로라면 8월 < 겨울왕국 > 은외국영화최초로이용건수 100만을돌파하는영화가될것이다. 7월다양성영화이용순위에서는여배우가주연을맡은영화들이상위권에올라액션영화들이장악한전체순위와는대조를이루었다. 20,737 건의 < 색, 계 > 가다양성영화 TV VOD 이용순위 1위에올랐는데, 2007 년개봉작인 < 색, 계 > 가높은이용건수를기록한것이이색적이다. < 색, 계 > 는지난 6월 7,838건을기록한데반해 7월에는 164.6% 증가한 20,737 건을기록했다. < 색, 계 > 의갑작스러운이용건수증가는주연배우탕웨이와김태용감독의결혼소식이 7월언론을통해보도되면서탕웨이의대표작인 < 색, 계 > 에대한이용자들의관심이증가했기때문으로풀이된다. 2위는성폭력피해자의이야기를다룬 < 한공주 > 가차지했다. < 한공주 > 는여성관객들이아픔에공감하며지지를보냈고 22만명의극장관객을동원하는좋은결과를얻었는데, 이제는안방극장으로까지그지지가이어지고있다. 3위는 아트버스터 로일컬어지며 35만명의극장관객을동원한 < 그녀 > 가이름을올렸다. < 그녀 > 는주인공의섬세한감성에여성관객들이공감하며극장흥행에성공했는데, 이같은 감성과공감 이라는극장가의흥행키워드가안방으로까지영향을미치고있다. 최근극장에서 < 비긴어게인 > 이흥행돌풍을일으키고있는것을감안하면감성과공감이라는다양성영화의흥행트렌드는한동안지속될것으로생각된다. 글김성희영진위정책연구부객원연구원 이글의통계수치는 IPTV 및디지털케이블TV 7월이용건수 100위까지를전체로보고산정되었다. < 황제를위하여 > 6 7
focus 1 < 관상 > vs. < 왕의얼굴 > 지난 8월 25일, 영화 < 관상 > 을제작한주피터필름은 KBS와 KBS미디어를상대로드라마 < 왕의얼굴 > 의 제작및방송금지가처분신청 을했다. < 왕의얼굴 > 의극본이 < 관상 > 시나리오 ( 영화및소설포함 ) 의저작권을침해함과동시에그과정에서 KBS 측이부정경쟁행위를했다는이유에서다. 주피터필름이가처분신청까지하며 KBS미디어와 KBS에소송을제기한구체적인배경과상세내용을살펴본다. 주피터필름은 KBS가 11월편성을확정한드라마 < 왕의얼굴 > 얼마나유사한가? (KBS 미디어제작 ) 이 < 관상 > 의시나리오저작권을침해했다고주기존영화관련분쟁의판례에서도이와유사한사례는있었다. 영화진흥위원회장한다. 현행저작권법에서규정하는표절 ( 저작권침해 ) 은판단가 2013년발간한 영화분쟁사례집 에는저작권침해와관련한다양한분쟁들을기준이크게두가지인데, 표절을의심받는작품이원작품에의분석하고있는데, 그중의거성을인정한두사례가눈에띈다. 소설 기억 의작가거해만들어졌는지를판단하는 의거성 유무와두작품을비교할는영화 < 귀신이산다 >(2004) 가자신의소설을베껴저작권을침해했다며영화의때아이디어나사상을표현하는구체적인방식이실질적으로유제작배포상영금지등가처분신청을했다. 해당작가는 기억 이출판된직후소설사한지를판단하는 실질적유사성 의유무가그것이다. 주피터필의영화화를위해영화사전무를찾아가자신의소설을전달했으나, 소설의배경름측은 < 관상 > 을제작중이던 2012년 KBS미디어쪽과드라마을묘사하는데상당한제작비용이예상된다며영화화를거부당했다. 그런데이제작과관련한협의를진행한바있고, 이과정에서 < 관상 > 의시후자신의소설과비슷한영화가그영화사에서제작된다는사실을알게됐고, 감나리오는물론드라마기획안까지전달했기때문에표절판단의독에게본인의소설을건네며저작권침해여부를검토하고유사한부분은수정해요건인의거관계가성립한다는입장이다. 그러나 KBS 측은보달라고요구하였다. 법원은이와같은사실관계를근거로제작사가작가의소설에도자료 (8월 25일 ) 를통해 KBS미디어관계자가 < 관상 > 의제작사접근할수있는구체적인가능성이있다고판단해두작품사이의의거관계가 추관계자로부터드라마화제안을받은적은있지만기획안은제공정 된다고판단했다. 1 이와비슷하게법원은영화 <2009 로스트메모리즈 >(2002) 받지않았고, 제안에대해 드라마화를위한구체적인내용이없와소설 비명을찾아서 의의거관계도인정 2 하고있다. 제작자가가까운미래를어영화시나리오를바탕으로드라마를제작하기어렵다 는판단배경으로한공상과학영화를구상하던중 비명을찾아서 를접하고, 그소설에서을전달하고, < 관상 > 과는별도로 < 왕의얼굴 > 이라는작품을개발아이디어를얻었을뿐만아니라출판사를통해작가와연락을시도해영화를완성했다고밝혔다. 이에관해 < 관상 > 측은드라마화논의과정에서했기때문이다. 즉제작자가영화제작전에해당소설의존재를알고있었고, 이 KBS미디어가 공동제작협약 을제안했지만제작사로서받아들를통해구체적으로기획, 제작되었기에해당영화는특별한사정이없는한소설이기어려운불공정한계약내용이포함돼있어최종적으로협상에의거하여구상, 기획된것이라고판단한것이다. 이결렬된것이라며, 이와같은제안만놓고보더라도 KBS미디그러나의거관계가추측되거나인정된다고해서그것이곧바로 표절 혹은 저작어와 < 관상 > 측의드라마화논의가구체적으로진행되었고, 때문권침해 판결로이어지는것은아니다. 앞선두사례모두실질적유사성이인정되에의거관계는인정될수밖에없다는입장을보였다. 해당협약지않았기때문이다. 이처럼영상콘텐츠에있어의거성을인정한다하더라도실의진위여부도중요한쟁점으로떠오르겠지만, KBS 측이 영화질적유사성을인정받은판례는사실상거의없다. < 귀신의산다 > 의경우줄거리, < 관상 > 의시나리오를검토 하고, 드라마로만들수없다는의견등장인물간의관계설정등에서소설과비슷한부분이있지만, 이들은모두귀을전달 (9월 5일보도자료 ) 했다는점에서의거관계가전혀없다신혹은흉가를소재로한기존의작품에서흔히사용돼온인물유형이거나통상고판단하기는어려울것으로보인다. 적인이야기전개과정이기때문에둘사이의실질적유사성을인정하기어렵다고 보았다. <2009 로스트메모리즈 > 역시소설로부터아이디어에속하는기법이나일부의상황설정및그배경등을차용했다하더라도등장인물의성격, 인물간의관계설정, 전개과정, 결말등을비교해볼때영화가소설과실질적으로유사하거나종속관계에있다고볼수없다고판단한바있다. 한편, < 관상 > 역시실질적유사성을인정할것인지의여부가저작권침해판결에결정적역할을할것으로보인다. 주피터필름은조선시대왕위쟁탈전을 관상 이라는소재로풀어내고배경에허구의관상가를배치해주요인물들이어떠한상을가졌는지를이야기의핵심으로구성함과동시에, 등장인물들을동물형상으로빗대인물간갈등을드러낸창작물은 < 관상 > 이최초라는점에서, 현재 KBS미디어측이제작준비중인 < 왕의얼굴 > 이 < 관상 > 과유사하다는입장이다. 그외에도주요인물의관상을변형시켜운명을바꾸려는장면, 관상을이용해죽은자와상극인관상을가진자를진짜범인으로찾아내고억울한사람이누명을벗는장면, 조선역대왕의어진 ( 초상화 ) 을바라보며관상을보는장면, 허구의관상가 (< 관상 > 의내경 vs. < 왕의얼굴 > 의백경 ) 가관상을이유로왕위등극 (< 관상 > 의수양대군 vs. < 왕의얼굴 > 의하성군 ) 을막으려는장면, 주요인물을장님으로만드는장면등구체적이고세부적인부분에있어 < 관상 > 과 < 왕의얼굴 > 의대본이대칭된다고주장한다. 이에대해 KBS 측은 < 왕의얼굴 > 은광해가서자신분의왕자에서왕이되기까지의과정을담은드라마로 왕의얼굴을갖지않은자가왕이되면국가에환란이몰아친다 는예언이담긴비급서가등장하고, 이서책을매개로벌어지는선조와광해시대의사건들과남녀주인공의멜로가주요스토리로주피터필름의 < 관상 > 과는전혀다르다는입장이다. 또얼굴을보고길흉화복을점치는관상학은 < 관상 > 이전에도동양문화권의주요소재였기때문에관상을이용해난관을극복하거나, 관상을바꾸려고하는행위의표현은관상을소재로하는영상물에서전형적으로쓰일수있는장면이라는주장이다.(8월 25일보도자료 ) 의거관계가충족되더라도실질적유사성을인정하는경우가드물었던그간의판례를돌이켜본다면, 주피터필름이실질적유사성을어떻게입증할것인지가이번분쟁의중요한실마리가될것으로보인다. 경제적피해를보상하라 그런데이번분쟁에서한가지눈에띄는점이있다. 주피터필름이 KBS 와 KBS 미 1 서울고등법원 2005.2.15. 선고 2004 라 362 결정 2 서울고등법원 2003.12.16. 선고 2003 나 6530[ 손해배상 ], 서울지방법원서부지원 2002.12.18. 자선고 200 가합 984 판결 3 국내에널리알려진타인의상표 상호등을부정하게사용하는등의부정경쟁행위와타인의영업비밀을침해하는행위를방지하여건전한거래질서를유지함을목적 으로 1962 년제정된법률이다. 기술의변화등새롭고다양한유형의부정경쟁행위에대응하기위해 2 조 1 호차목이신설되었고, 이는 2014 년 1 월 31 일부터적용되었다. 4 타인의상당한투자나노력으로만들어진성과등을공정한상거래관행이나경쟁질서에반하는방법으로자신의영업을위하여무단으로사용함으로써타인의경제적이익을침해하는행위. 5 부정경쟁행위나제 3 조의 2 제 1 항또는제 2 항을위반하는행위로자신의영업상의이익이침해되거나침해될우려가있는자는부정경쟁행위나제 3 조의 2 제 1 항또는제 2 항을위반하는행위를하거나하려는자에대하여법원에그행위의금지또는예방을청구할수있다. 6 과거영화와관련하여부당경쟁방지법과관련한분쟁이있었으나, 그것은영화의제호와관련된분쟁으로 2 조 1 호가목에해당되었다고볼수있다. 디어가저작권침해와함께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 부정경쟁방지법 ) 에의해금지하고있는 부정경쟁행위 를했다고주장하고나선것이그것이다. 주피터필름은 < 관상 > 이라는콘텐츠를통해이룩한성과를 KBS미디어가공정한상거래질서, 혹은경쟁질서에반하는방법으로무단으로사용해자신의경제적이익을침해했으며, 이는부정경쟁방지법 3 제2조1호차목 4 에해당하기때문에동법 4조1항 5 에따라해당행위의금지를요청할수있다고주장한다. 조선시대왕위쟁탈전역사를 관상 과 허구의관상가 를통해재해석한창작물이 < 관상 > 외에는그간없었고, < 왕의얼굴 > 은그콘텐츠기획의핵심을모두가져감은물론여러세부적인부분들까지유사하게만들어사용하고있으며, 이는대한민국영상콘텐츠시장에서의공정한상거래질서또는경쟁질서에반하는행위라는설명이다. 조선시대관상을소재로이미공개돼흥행한영화와비슷한소재로드라마를제작한다는것은원천콘텐츠소유자의드라마제작권리를침해하고있다는주장인것이다. 대부분의문화콘텐츠소유분쟁이저작권침해이슈로만수렴되는것과달리주피터필름은이번분쟁을 대한민국영상콘텐츠시장의공정한경쟁질서위반 이라는새로운방식으로바라보고있다. 6 그리고주피터필름의이같은문제제기는콘텐츠의표절문제가산업내에서의경제적이익을침해하는 부당한경쟁행위 라는점을에두르지않고지적했다는점에서주목할필요가있어보인다. 올해초방영된드라마 < 별에서온그대 > 한편이낳은경제적파급효과를생각하면, 지금은저작권침해를결코저작권자의 권리침해 로만한정해생각할수없는시대임이분명하기때문이다. 눈에보이는특정상품이나상표와달리문화콘텐츠는 무형 이라는속성때문에표절혹은저작권침해를입증하기어렵고, 이에대한법원의판단도그간매우보수적이었다. 더불어 < 관상 > 의시나리오와소설이부정경쟁방지법에서말하는성과 ( 물 ) 로인정받고, 그것을 KBS 측이 < 왕의얼굴 > 을통해무단으로사용했다는것을입증하는것은저작권침해를인정받는것만큼쉽지않은길이될것이다. 하지만분명한점은 < 관상 > 측의이같은문제제기가기존의저작권관련문제를또다른차원에서바라볼수있는계기를마련하고있다는점이다. 주피터필름의이번가처분신청은추가서면심의등을거쳐이르면 10월중순경결과가나올예정이다. 아무쪼록 < 관상 > 과관련한이번분쟁이향후영화콘텐츠환경을둘러싼분쟁해결의실마리를제공했으면하는바람이다. 글김선미영진위정책연구부객원연구원 8 9
focus 2 하반기라인업역시뜨겁다 어느해보다여름시장이뜨거운한해였다. < 군도 : 민란의시대 > 로문을연여름극장가는 < 명량 > < 해적 : 바다로간산적 > < 해무 > 의개봉과함께한국영화블록버스터 4파전구도를확립하며화제를모았다. 이에힘입어 8월극장가는역대최고의성과를낳았다. 8월전체영화관객수는 3,217만명, 총극장매출액은 2,497억원으로월별박스오피스역대최고치를기록했다. 치열한여름과추석을보낸 4대메이저투자배급사의하반기라인업을살핀다. 또다른성수기, 겨울을어떻게준비하고있는지자세히알아봤다. 여름시장의한국영화 이상고온 과달리상대적으로추석시장은특수를크게누리지못했다. 평년보다이른추석연휴를앞두고 < 타짜-신의손 > 과 < 두근두근내인생 > 이선전할것으로예상했으나 8월극장가만큼화제를모으진않았다. 애초예상했던두작품의대결구도가확립되는대신, 오히려 < 명량 > 과 < 해적 : 바다로간산적 > 이뒷심을놓치지않고여름시장의명맥을이어나갔다. 기대보다못했던추석특수에대해역대최고관객이몰렸던 8월의여파라는시선이적지않다. 롯데엔터테인먼트홍보팀의임성규팀장은 여름시장에워낙화제작들이많아서관객들이피로감을느낀것같다. 그결과추석시즌극장가는오히려부진했던듯하다 며 겨울시장에서 제2의빅시즌 을노려봐야한다 고말한다. 쇼박스 ( 주 ) 미디어플렉스홍보팀의최근하과장은이같은분위기에대해 올여름시장이유난히큰시장이라상대적으로나머지작품들이부진한것처럼보이는면도없지않다 고지적한다. 일례로쇼박스의 < 군도 : 민란의시대 > 역시흥행에실패한것처럼보이지만손익분기점을넘기며선전한것을보면, 여름시장흥행작이전반적으로많았다고분석할수있다. 진짜 빅시즌 은겨울 한국영화가유독두드러졌던여름시장과달리, 겨울방학시즌은한층다양해질전망이다. 특히전연령층을아우를외화화제작들이포진한겨울시즌에대한기대가높다. 임성규팀장은 진짜빅시즌은올겨울 이라며 여름시장을사극장르가주도한반면, 관객들이각자선호하는영화에대한선택폭이높아진분위기다. 겨울에는다양한매력을지닌장르의영화들이서로경쟁할예정 이라고전한다. 10월, 11월비수기를거쳐겨울블록버스 october 201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터까지배급사들의각축전은이미시작됐다. 특히연말, 겨울방학시즌시장이워낙크고, 게다가내년구정이빠른만큼겨울판도가 12월뿐만아니라구정연휴까지이어질수있다는점도주목해야한다. 사정이이렇다보니각배급사들은개봉일확정에도민감한분위기다. CJ E&M 영화사업부문은윤제균감독의블록버스터프로젝트 < 국제시장 > 으로 < 명량 > 의화제를이어나갈예정이다. 6.25 부터현재까지, 굴곡의한국현대사를살아온한가족의일대기를그린 < 국제시장 > 은총제작비 140억원이투입된휴먼드라마다. 황정민이한국전쟁당시헤어진아버지를대신해부산국제시장에서가족들을돌보며한시대를치열하게살아온남자 덕수 를연기한다. 천만영화 < 해운대 > 의윤제균감독작품이라는점에서 < 명량 > 의흥행기록을이어나갈후발주자로기대를모으고있다. CJ는그에앞서임필성감독의 < 마담뺑덕 > 을개봉, 가을시장의주도권을예고하고나선다. 고전 < 심청전 > 을모티브로한치정극으로, 사랑과욕망에휘말려모든것을잃어가는 학규 역정우성의파격변신으로화제를모으고있다. 이밖에임수정, 유연석주연으로흔들리는여자의욕망을그린윤재구감독의스릴러 < 은밀한유혹 > 과, 용산참사사건을모티브로한소설을영화로옮긴 < 소수의견 > 이개봉준비중이지만아직일정이확정되지는않았다. CJ엔터테인먼트홍보팀의한응수과장은 올해는전반적으로 100억원규모대작의경쟁이치열한해다. 여름시장, 겨울시장, 성수기와비수기를구분지을수없는각축전이펼쳐질예정 이라고전한다. 사극대작의열풍이높았던한해인만큼롯데엔터테인먼트의무협액션영화 < 협녀 : 칼의기억 > 은하반기한국영화최고기대작중한편이다. 당초 12월개봉작이될것이라는기대와달리, 개봉시기확정에조심스러운편이다. 최근주연배우이병헌의스캔들등과함께개봉이밀린것아니냐는시선도적지않지만, 애초개봉시기를확정하지않았기때문에그것은아니라는것이롯데쪽의입장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앞서가을시즌에공포스릴러 < 맨홀 > 과이해영감독의 < 나의독재자 > 를개봉한다. 신재영감독의 < 맨홀 > 은맨홀안에신원미상의남자가살고 있다는독특한설정을가미한작품으로정경호, 정유미, 김새론이출연한다. < 나의독재자 > 는첫남북정상회담을앞두고리허설을위해김일성대역이존재했었다는역사적사실에영화적상상력을가미한작품으로설경구, 박해일이출연한다. CJ의 < 국제시장 > 과함께한국역사를관통하는실화소재의시대극트렌드를반영한작품으로한층기대를모으는작품이다. 쇼박스는유하감독의시대극 < 강남블루스 > 로겨울시장에승부수를던진다. < 말죽거리잔혹사 > < 비열한거리 > 를잇는유하감독의 폭력 3부작 < 강남블루스 > 는 1970년대초, 부동산개발이본격적으로시작된강남을배경으로땅투기, 권력, 건달사회를살아가는두남자의욕망과의리, 배신을그린액션누아르다. 이민호와김래원이출연한다. 이에앞서장진감독의신작 < 우리는형제입니다 > 로가을시장에잔잔한감동을선사할예정이다. 어린시절고아원에서헤어진형제가세월이흘러재회해어머니를찾으러가는내용으로조진웅, 김성균이출연한다. NEW는최호감독의 < 빅매치 > 로겨울시장의승부를둔다. 대한민국상위 0.1% 를위한게임을만든설계자와형을구하기위해맨몸으로게임에뛰어든남자의대결을그린 < 빅매치 > 는이정재와신하균의맞대결, 연기자로본격변신한보아의출연이기대를모은다. 기존최호감독의어두운누아르색깔을떨치고흥미진진한오락영화로의변화가강조된다. NEW 마케팅팀의양은진팀장은 < 빅매치 > 는이정재, 신하균, 보아등을비롯한멀티캐스팅의장점이돋보이는영화로, 대중적으로즐길수있는작품이다. 특히이정재는폼잡지않는연기로또다른매력을선사할예정 이라고말한다. 앞서 11월에는화제의웹툰 < 패션왕 > 을영화화한오기환감독의 < 패션왕 > 을준비해두고있다. 외화, 어깨를펴라올여름은외화에혹독한시즌이었다. < 혹성탈출 : 반격의서막 > 처럼일찌감치한국블록버스터보다앞서개봉한경우위기를모면했지만한국영화화제작틈에서개봉한 < 가디언즈오브갤럭시 > 같은경우, 호평을받았음에도이것이흥행스코어로는이어지지못했다. 직배사의한관계자는 올해같이상황이어려웠던적은없었다. 한국영화가 < 명량 > < 해적 : 바다로간산적 > 으로거의 3천만시장을확보했다면, 외화는여름화제작스코어를더해도 700만정도밖에안된다. 아무리그래도여름보다는낫지않겠냐? 며어려움을토로한다. 사정이이렇고보니외화의경우이제한국영화대작을피해서개봉시기를잡는분위기다. 한동안주춤했던외화들역시본격적으로겨울방학과연말시즌에포진, 방학특수를노리고있다. 11월 6일개봉을앞둔크리스토퍼놀란감독의 < 인터스텔라 > 는두터운팬층을확보하고있는감독의명성에힘입어벌써부터올겨울최고기대작으로손꼽히고있다. 특히 스필버그프로젝트 가이어진만큼기본적인대중성을확보한영화라놀란의작품중에서도높은흥행을점쳐볼수있는작품이기도하다. < 헝거게임 > 시리즈의세번째이야기 < 헝거게임 : 모킹제이 > 역시 11월관객을만난다. 혁명의상징이돼자유를억압하는캐피톨과맞선캣니스의활약으로제니퍼로렌스의매력이기대지점이다. 리들리스콧감독의대서사시 < 엑소더스 : 신들과왕들 > 역시 12월초에개봉, 겨울블록버스터시장에가세한다. 호빗의마지막시리즈 < 호빗 : 다섯군대전투 > 도 12월개봉을앞두고한국영화대작과정면승부할예정이다. 이번편은용과마주쳤던빌보가긴여행을끝내고다시호빗마을로돌아오는이야기로대장정시리즈의막을내린다. 지난해 < 호빗 : 스마우그의폐허 > 개봉당시부율문제에부딪혀 CJ CGV, 롯데시네마의서울지역상영이불가능해지며흥행에어려움을겪었던것과달리, 이를어떻게만회할수있을지가관심을모은다. 워너브러더스의심영신부장은 < 해리포터 > 시리즈때도최종편에대한기대가상당했다 며 팬들에게는최종편이가지는의미가크다. 단순히 < 호빗 > 시리즈의 3년을마무리짓는것일뿐만아니라, < 반지의제왕 > 부터이어지는중간계 6부작최종편이라는의미가있다 며이번시리즈에대한관객들의높은체감을전했다. 여름시장, 관객층이대거유입되며외연이커졌지만겨울빅매치를앞둔각배급사의노력은여전하다. NEW 양은진팀장은 여름성수기시장의흥행으로관객층이그만큼유입됐다는건좋은신호다. 특히 < 빅매치 > 의이정재, < 국제시장 > 의황정민등신뢰감있는배우들이겨울시장에포진하고있다는점도관객들의관심을모으기에충분한요소 라고긍정한다. 한편, 쇼박스의최근하과장은 < 명량 > 이 1,800만명에달하는관객을모았다고해서그관객들이모두다시유입되는건아니다. 시장이커졌다고무리한욕심을부리면원래관객층까지놓칠수있다. 각영화에맞는마케팅을더고민해봐야할때 라고전한다. 글이화정씨네 21 기자 < 마담뺑덕 >( 위 ), < 국제시장 >( 아래 ) 씨네 21 최성열 10 11
global focus 한국에서강하다 을보였다. 물론 OST 수록곡인 How long will I love you 가음원차트상위권에오르며영화에긍정적인입소문을보태는데한몫하기도하였다. 이같은분위기에힘입어 < 어바웃타임 > 은국내시장에서북미를넘어서는세계최고박스오피스수입을달성했다. < 어바웃타임 > 보다 1년앞선겨울엔 < 레미제라블 >(2012) 이있었다. < 레미제라블 > 은북미시장을제외하고영국, 일본에이어세번째로높은흥행수입을국내에서기록했는데, 158분의긴상영시간과대사없이노래로만내용을이어가는송쓰루 (Song-Through) 형태의낯선뮤지컬영화임에도불구하고 592만여명의관객을극장으로불러모았다. 이는 2008년 458만여명의관객을동원한 < 맘마미아!> 와비교해도뒤지지않는, 대단한성과였다. 4대뮤지컬로꼽히는 레미제라블 을영화로만나볼수있다는사실은한국관객의호기심을자극하기에충분했고, 친한 배우휴잭맨과국내인지도가상당한앤해서웨이등이출연한것역시흥행에유리하게작용했다. 물론 18대대선이라는, 특수한정치적상황까지개봉시기와맞물리면서한국에서만 430억원의수입을거두었다. 지금까지도 Do you hear the people sing 과 I Dream a dream 의멜로디를떠올리면자연스럽게 < 레미제라블 > 의한장면이생각날정도로, 음악적인측면에서큰성공을거둔대표적인영화라할수있다. 나와함께노래할래요?, < 비긴어게인 > 의역풍이실로놀랍다. 지난 8월 13일국내개봉한 < 비긴어게인 > 은 < 명량 > < 해적 : 바다로간산적 > < 타짜-신의손 > 으로이어지는한국영화의강세속에서도꾸준히상영관을확보, 9월 29일을기준으로 295만명의관객을동원하였다. 박스오피스모조에따르면 < 비긴어게인 > 은북미에서약 1,614만달러의흥행수입을기록했고프랑스, 영국, 홍콩등여러나라에서개봉해큰인기를얻었다. 그러나여기서우리가주목해야할건한국에서의흥행수입이다. 9월 29일기준영화진흥위원회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따르면, 이영화의국내누적매출액은무려 233억 5,712만원에달한다. < 비긴어게인 > 이상영된그어느나라보다많고, 심지어북미흥행수입기록보다도높은수치다. 사실 < 비긴어게인 > 이개봉할당시만해도이만큼의흥행을점친이는많지않았다. 물론흥행이예상되는요소는많았다. 존카니감독의전작인 < 원스 > 의국내팬이상당하고, 주연인 헐크 마크러팔로와 < 캐리비안의해적 > 시리즈, < 오만과편견 > 의키이라나이틀리의인지도도상당하다. 게다가국내에서이미수차례콘서트매진사례를만들어낸마룬 5의애덤리바인까지등장해기대를불러모으기충분했다. 또극장개봉전주제곡인 Lost Stars 가선공개되며음원차트상위권을기록하면서영화에대한기대를한층키웠다. 그러나개봉과함께한국블록버스터틈새에서고전한것도사실이다. 음악영화를사랑해! < 비긴어게인 > 은개봉 2주차까지 300개미만의상영관을확보했을뿐이다. 하지만 < 비긴어게인 > 을홍보한올댓시네마김태주실장이한인터뷰에서밝힌것처럼 무리하게상영관을확보하기보다는적은상영관에서개봉하더라도장기간상영하며입소문을통한흥행을노린 전략이통했다. 앞서영화를본관객들이 SNS 등을통해영화에대한긍정적인평가를공유하면서입소문이형성되었고, 동시에한국대작영화의흥행이서서히가라앉으며추석즈음부터본격적인흥행가도를달리기시작했다. 블록버스터일색인극장가에대한반작용과흥행대결구도에서오는피로감, 새로운영화에대한열망과경쟁작의부재와같은환경적인요인들도흥행에영향을미쳤다. 이때문인지 < 비긴어게인 > 은 9월 4주차주말, 스크린수를 525개까지늘리는데성공했다. 하지만 < 비긴어게인 > 의국내흥행성공에가장큰효자역할을한건 음악 이다. 하느님, 청춘은왜젊은시절에낭비되어야하나요 혹은 꿈과환상만따라잡는소년으로보지마라 와같은노랫말은치열한경쟁사회를살고있는한국 20~30 대젊은관객의마음을어루만졌고, 사랑에대한진지한노랫말들역시 < 비긴어게인 > 을연인과함께볼수있는 가을멜로 영화로만들었다. 또한 < 비긴어게인 > 의음악은주인공의희로애락을관객이함께공유할수있는장치로작용, 자칫사랑에관한뻔한이야기로비쳐질수있는스토리를 공감 의스토리로바꾸어놓았다. < 비긴어게인 > 은이처럼관객과의공감에성공했고, 영화음악은재관람빈도를높이는데큰영향을미쳤다. < 비긴어게인 > 의높은음원인기는몇몇국내가수들이 Lost Stars 의커버영상을앞다투어공개하는현상을만들기도하였다. < 비긴어게인 > 의흥행에서도알수있듯 음악이좋은 영화들은한국에서언제나큰사랑을받았다. 지난 2007년한국에서연이어개봉한 < 원스 > 와 < 어거스트러쉬 > 도북미시장을제외한해외시장가운데한국에서가장높은흥행수입을기록, 외국영화산업관계자들을놀라게만들었다. 전문배우가아닌실제뮤지션이연기와노래를함께했던 < 원스 > 의성공에이어, < 어거스트러쉬 > 는아름다운음악에한국관객이선호하는 가슴아픈사랑이야기 까지더해지며국내에서 141억 7,937만원의흥행수입을기록했다.( 이영화에는한국배우구혜선이카메오등장한다 ) 음악과멜로가결합할경우국내흥행가능성이높아진다는사실은영화 < 어바웃타임 > 의성공을통해서도증명되었다. 2013년 12월개봉한 < 어바웃타임 > 은 로맨틱코미디의명가 워킹타이틀이시간여행을소재로, 연인과가족간의사랑을그린영화다. < 러브액츄얼리 > 를함께만든워킹타이틀과리처드커티스감독에대한신뢰, 개봉당시멜로영화가드물었던점등이플러스요인이되며흥행에강점 < 비긴어게인 >( 위 ), < 어바웃타임 >( 아래 ) 루즈이다. 이는지난 6월 4일개봉한 < 엣지오브투모로우 > 가국내에서미국과중국을제외하고가장많은흥행수입을기록한것과무관해보이지않는다. 게다가한국시장을향한 < 엣지오브투모로우 > 의애정도대단했는데, 부가시장의프리미엄서비스및독점보너스영상을국내에서가장먼저공개해화제를모으기도했다. 외국영화가운데한국영화시장에서눈에띄게큰인기를얻은영화들을살펴보면꼭블록버스터가아니라하더라도 틈새 를잘공략한다면충분한흥행가능성이존재한다는것을알수있다. 다만, 큰그림에서바라봤을때음악영화나호감도높은특정배우가출연할경우한국관객을매료시키는데더큰가능성이있는것은분명해보인다. 이와더불어다른어느나라보다촘촘한인터넷망을보유하고있는한국은 SNS를통한정보공유나입소문에보다즉각적인반응을보이는시장임으로이를잘활용해영화마케팅에적용할필요가있다. 또매년큰폭으로성장하고있는부가시장역시외국영화가한국영화시장에설수있는또다른창구가되어줄것이라고예상된다. 믿고보는배우 1998년개봉한 < 테이큰 > 역시북미시장을제외하고한국에서가장높은흥행수입을기록했다. 개봉당시특별한경쟁작이없었던것도영화가흥행하는데영향을미쳤지만, 영화속브라이언으로분한리암니슨의연기와스토리자체가한국관객의뇌리에인상깊게박힌듯하다. 이후부터 리암니슨이출연하는영화는믿고본다 는말까지생기면서올해 2월, 국내개봉한 < 논스톱 > 은미국, 영국다음으로높은박스오피스를한국시장에서기록했다. 이러한시장분위기를알고있는 < 논스톱 > 제작진은한국관객의시선을끌기위해, 영화에한국어로문자메시지를받는장면까지등장시켰다고알려져있다. 리암니슨에이어한국에서많은인기를얻고있는또다른할리우드배우는톰크 < 표 1> < 비긴어게인 > 흥행수입 순위 국가 흥행수입 기준일 1 한국 23,357,120,154원 2014-09-29 < 표 2> < 어바웃타임 > 흥행수입 순위 국가 흥행수입 기준일 1 한국 24,984,590,500원 2014-09-29 2 북미 $16,135,671 2014-09-28 2 북미 $15,322,921 2013-12-26 3 영국 $2,630,129 2014-08-24 3 영국 $12,098,359 2013-11-24 4 스페인 $2,333,235 2014-09-21 4 호주 $7,636,052 2013-12-15 글김민희영진위정책연구부객원연구원 5 독일 $1,792,471 2014-09-14 5 스페인 $2,894,564 2014-08-03 6 프랑스 $1,469,570 2014-08-10 7 호주 $1,313,495 2014-09-14 8 러시아 $1,106,604 2014-07-27 * 한국흥행수입은영진위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기준으로작성됨. ** 해외흥행수입은박스오피스모조 9월 30일검색기준임. 6 멕시코 $2,026,175 2014-02-16 7 독일 $1,850,124 2013-11-10 8 프랑스 $1,391,178 2013-11-17 * 한국흥행수입은영진위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기준으로작성됨. ** 해외흥행수입은박스오피스모조 9월 30일검색기준임. 출처 : http://variety.com/2012/film/news/revolutionary-spirit-drives-les-mis-biz-1118063580 http://variety.com/2007/film/news/august-rush-strikes-chord-in-korea-1117977541 http://www.hollywoodreporter.com/news/south-korean-box-office-keira-732765 http://sports.hankooki.com/lpage/entv/201409/sp20140916080132136680.htm 12 13
global news U.S.A. Argentina Japan 워너, 인력감축칼바람 Spain 영화제작지원법을개정하라 애니메이션네트워크이벤트 EU와한국, 일본을비롯한아시아각국애니메이션의국제공동제작을위한네트워크이벤트, ASIA-EU CARTOON CON- NECTION 이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제주도에서개최된다. 이행사는 EU의애니메이션진흥단체 CARTOON 과한국의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공동주최한다. 당초 EU와한국간의이벤트형태로시작된행사는현재일본을포함한아시아각국과 EU를연결하는장이되고있다. 올해로 5년째를맞은이행사는현재참가자접수중에있는데, 그대상은애니메이션등의제작사나프로듀서, 투자자, 배급회사, 바이어등이다. 또한국제공동제작을목표로하거나애니메이션제작이나유통, 배급, 방송과관련이있어야한다. 지난해에는일본에서 6명의프로듀서가참가했고, 올해는일본이외에 EU에서 40개사, 한국 60개사, 아시아 30개사등총 130개사가참가할예정이다. 참가자는 3박 4일의일정동안각국의관계자와개별미팅이나네트워킹을갖게된다. CARTOON CONNECTION 은애니메이션의국제공동제작활성화를위해 1988년에설립된국제적네트워크이벤트기관이며, ASIA-EU CARTOON CONNECTION 은그아시아버전에해당한다. 이행사는애니메이션의국제공동제작네트워크를만들고, 정보교환의장으로써그힘을발휘하고있다. 워너브러더스엔터테인먼트가최근비용절감을위해 900~1천개에이르는일자리를감축할계획이라고밝혔다. 이는스튜디오의 9천여근무인력중 10% 가넘는규모이다. 감축은 10월말이나 11월초에이루어질전망이다. 현재상급매니저들은불필요한간접비용을줄이기위한여러논의와함께평가를진행중이다. 물론얼마만큼의금액을줄일것인지에대해서는현재로서는정확히알수없지만, 그규모가상당할것으로예상된다. 워너브러더스의새로운커뮤니케이션책임자인디디마이어스는 몇명을해고할지아직정해진바는없다. 이것은예산에대한문제이지인원수에대한것이아니 라고말하기도했다. 지난 9월 4일, 워너브러더스 CEO인케빈츠지하라는모든스튜디오에서일시해고가있을것이라고직원들에게알렸다. 덧붙여그는 이번감축은비용절감, 자원의재분배등더높은성장가능성을얻기위해필요한과정 이라고메일에썼다. 그러나영화, 홈엔터테인먼트, TV 분야등어떤분 중국과공동제작협정맺어 아르헨티나영화계를대표하는주요제작자들이회원으로있는아르헨티나영화산업협회 (CAIC) 가최근열띤토론을갖고, 현실에맞는새로운제작지원법이탄생해야한다 고입을모았다. 지난 20 년을돌아보면 1994년과 2004년, 두차례걸쳐관련법안이개정된바있다. 1994년법개정의절대적인이유는 90년대초반불기시작한자국영화의유행을잇고자함이었다. 하지만 2004년개정에는침체돼있던아르헨티나영화의제작환경을개선하고자하는노력이엿보였다. 2004년의법안개정은성공사례로꼽히는데, 이는최근 3~4년간아르헨티나만이라틴아메리카에서유일하게매해 100편이상의영화를꾸준히제작하며대표흥행작들을배출하고있기때문이다. 최근스페인시청각예술제작자협회는스페인영화가올해자국영화역사상최고스크린쿼터율인 25% 를기록할것으로예상한다고발표했다. 이처럼좋은성적을거두고있는스페인영화제작자들이막강한협력자를만났으니, 이는다름아닌중국이다. 스페인과중국은 9월 25일, 제작비지원및중국내상영시장의개방등상호간의영상산업교류를원활히할 공동제작합의안 에서명했다. 3년전부터논의된이번협약은스페인대통령마리아노라호이의중국공식방문에맞춰성사됐는데, 이는스페인영화산업전략에있어매우중요한사안으로꼽힌다. 스페인-중국공동제작협정은스페인영화가중국영화로인정받을수있는기회인까닭에수입영화쿼터에엄격한중국시장진출에상당한도움이될것으로보인다. 재정형편이어려운스페인영화시장에탈출구가될수있을것으로전망되고있기도하다. 첫번째협정수혜자가될 2편의영화는현재공동제작중에있다. 그중하나는하비에르페세르감독이연출하는것으로알려져있으며, 또다른하나는기원전 2세기중국신화를바탕으로한 < 드래곤킵퍼 Dragon Keeper> 로애니메이션영화다. 중국관객들은이미스페인영화를접한경험이있다. 2012년 < 테드 : 황금도시파이티티를찾아서 > 는중국에서개봉해, 박스오피스 5위를차지하며많은인기를얻었고, < 더임파서블 > 역시개봉후이틀동안 180만달러의높은매출을기록한바있다.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모인스페인제작자들은이번중국과의협정을영화계재정문제를해결할수있는 유일무이한기회 이며, 중국시장배급을위한 황금열쇠 라결론내렸다. 양국간협상을위해최근몇개월동안여러스페인영화제작자들이중국을다녀왔으며, 시청각문화제작자권리관리협회대표인엔리키쎄레쏘도본협정을 오래전부터고대했던매우반가운소식 이라고전했다. 그런데왜제작자들이법개정을요구하고나섰을까? 영화의패러다임은급격히변화하고있는데, 법이시대를따라가고있지못하다는것이제작사들의주장이다. 이베로아메리카영화영상제작자연합 (FIPCA) 부회장은 기술적인부분을포함한새로운방안이필요하다 고말하며 제작, 배급, 상영으로이어지는전통적인영화산업시스템에대한전면적인수정이불가피하다 고의견을피력했다. 이번회의에서주요안건으로논의된것을살펴보면, 제작현장에서자격요건을갖춘인력을채용해현장의질을높이고정식고용을통한노동환경개선을꼽을수있다. 또한아르헨티나영화의질적향상과, 주요국제영화제에서좋은결과를가져올수있는방안에관한논의도이루어졌다. 무엇보다해외수출의경우, 자국의이름을걸고문화의우수성을알릴수있는기회이기에적합한전략이필수적이라는데에이견이없었다. 더불어다른국가와의공동제작, 투자환경과배급과상영등을아우르는영화계전반의변화와문제점들에대한심도깊은논의가이루어졌다. 야에서해고가강력하게진행될지에대한이야기는없었다. 내부정보에따르면영화와 TV 부문처럼생산성이높은분야는이번해고에서영향을덜받을듯하며, 홈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배급, 관리분야와같은비생산직종이타격을받을것이라전망된다. 워너브러더스의가장최근해고는 2009년에이뤄졌고, 당시 800개의일자리를대폭축소한바있다. 할리우드 6대메이저스튜디오중가장지속적인성장세를보였던워너는올상반기 < 엣지오브투모로우 > < 트랜센던스 > < 윈터스테일 Winter s Tale> 과같은영화로큰손실을입었다. 또한워쇼스키남매의 1억 5천만달러짜리 SF < 주피터어센딩 Jupiter Ascending> 은 7월개봉을계획했다가특수효과등의완성도를높인다는이유로 2015 년으로개봉을미루었다. 그래도 < 레고무비 > 와 < 고질라 > 는만족할만한성적을거뒀고, < 스트레스를부르는그이름직장상사 2 Horrible Bosses 2> 와 < 호빗 : 다섯군대전투 > 등이 11월과 12월라인업에예정돼있어하반기에기대를모으고있다. 이번인원감축계획은워너브러더스의모체인타임워너가 21세기폭스가제시한 800 억달러규모의인수제안을거절한이후, 월스트리트및투자자들로부터비용감소에대해압박을받았기때문으로분석된다. 제안을거절한직후에는타임워너주가가 87 달러로상승하였지만, 루퍼트머독이인수를포기하면서 8월 5일자신의지분을빼주가가다시 72달러까지급락하기도했다. 이처럼타임워너의인수합병등여러요인이워너브러더스의비용감축을결정하는데영향을미친것으로보인다. Germany In Busan 올해부산국제영화제에는모두 29편의독일영화 ( 공동제작포함 ) 가선보인다. 파티아킨감독의 < 더컷 The Cut> 과디트리히브뤼게만감독의 < 거룩한소녀마리아 Stations of the Cross> 가월드시네마부문에서상영되고, 또다른 3편의독일영화는플래시포워드부문에서전세계최초상영을앞두고있다. 슈테판알트리슈테감독의장편데뷔작 < 미스터슈미트케 Schmitke> 와요헨알렉산더프라이당크감독의스릴러 < 카프카의굴 Kafka s the Burrow>, 그리고막시밀리안레오감독의 < 내동생의자취 My Brother s Keeper> 가플래시포워드부문상영작이다. 특히 < 내동생의자취 > 는올해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소개된바있다. 이들 3편의영화를연출한감독들은부산을직접방문할예정이며, 이들모두유러피안필름프로모션 (EFP) 의일환인 오프닝도어스인부산 프로그램에참가한다. 저먼필름스 (German Films) 가감독들의부산방문과프로그램참가를후원하는데, 저먼필름스는유러피언필름프로모션의창립멤버이기도하다. 유러피언필름프로모션은올해 19회를맞은부산국제영화제에 17번째참가한다. 유럽의영화감독과배우들을한국의관객, 언론, 영화계에소개하기위해서이다. 14 15
global news U.S.A. India Germany 시들했던여름시장 China 위성방송판권의성장세 베를리날레공동제작마켓오픈 올해 베를리날레공동제작마켓 Berlinale Co-Production Market 에참여하기를원하는전세계영화제작자들은오는 10월 22 일까지신청서를제출해야만한다. 30% 의자체투자를확보한, 1백만유로에서 2천만유로규모예산의프로젝트가참여할수있다. 이번마켓에서는특별히 베를리날레영화감독 프로그램을운영하는데, 베를린영화제에출품한경험이있는감독들의경우에는위와같은재정상한기준을충족시키지않아도출품이가능하다. 또한지난해와마찬가지로현재경제위기에처해있는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출신영화감독들에게도투자상한기준항목을제외하기로결정하였다. 베를리날레공동제작마켓은올해 12월까지약 25개의프로젝트를선정, 발표할예정이다. 이와더불어 10개의프로젝트가 탤런트프로젝트마켓 프로그램의일환으로추가로선정된다. 선정된프로젝트를대상으로는방대한규모의잠재적인합작파트너, 투자자, 배급자, 텔레비전방송관계자등과의개별미팅의기회가주어진다. 베를리날레공동제작마켓을통해지금까지총 180편의극영화가완성되었는데, 이는마켓에참가한프로젝트팀의 40% 가영화제작에성공했다는것을뜻한다. 2014년여름시즌을보내며북미관객들은미국영화산업에 우리는비슷비슷한영화에지쳤다 고메시지를보낸듯하다. 우선톰크루즈주연의워너의야심작 < 엣지오브투모로우 > 는히트작이될것같았지만예상을빗나갔다. 일단영화제목부터 2004년여름개봉한 < 투모로우 > 와너무비슷했다. 또한영화속황량한풍경은톰크루즈주연의 2013년영화 < 오블리비언 > 을연상시키게만들었다. 워너가제작과마케팅비용으로 2억 5천만달러를투자한게무색하게 < 엣지오브투모로우 > 는북미에서 9,900만달러를벌어들인것에그쳤는데, 영화산업관계자들은실패의이유중하나로위와같은이유를꼽았다. 또한 < 헤라클레스 : 레전드비긴즈 > 개봉 7개월뒤공개된 < 허큘리스 > 가실패작으로남은것도이러한연장선상에서이해하였다. 유사성은티켓을팔게만들기도하지만, 그러기에올여름할리우드에는익숙한캐릭터, 비슷비슷한플롯의영화가너무많았다. 물론그가운데도빛나는성과는있었다. 마블의 < 가디언즈오브갤럭시 > 는올여름박스오피스 1위를차지했는데, 북미에서 2억 5,800만달러를벌어들인데이어아직까지흥행기세가꺾일줄모르고있다. < 가디언즈오브갤럭시 > 는 B급수퍼히어로들을주인공으로내세우고 1970년대사운드트랙을적극적으로활용하는등 이제껏보지못한이야기 로많은호평을받았다. 디즈니의 < 말레피센트 > 역시 2억 3,760만달러를벌어들이며흥행작대열에올랐다. 특히 < 루시 > 의흥행은의외의성과였다. 스칼렛요한슨주연의중급 SF영화 < 루시 > 는박스오피스수입 1억 1,510만달러를기록했다. 유니버설픽쳐스는흑백포스터로 < 루시 > 를마케팅했는데, 비슷비슷한경쟁작들가운데가장두드러져보였다. 메이저스튜디오가내놓은속편은무려 12편에달했다. < 어메이징스파이더맨 2> 같은블록버스터부터 < 스텝업 : 올인 > 까지, 그내용도다양하다. 하지만이들속편들이제구실을다했다면박스오피스수입은올라갔어야한다. 기존의팬들은극장으로돌아오고, 새로운팬들이생겨났어야한다. 그것도아니라면박스오피스의홍수속에서두드러져보이기라도했어야할것이다. 그러나 12 편중고작 3편만이기억에남을만한성과를올렸다. <22 점프스트리트 > < 혹성탈출 : 반격의서막 > < 엑스맨 : 데이즈오브퓨처패스트 > 가그주인공들이다. 북미영화산업은이전에도최악의시간을보낸적이있지만, 인플레이션으로시장조정을겪은 1997년부터지금껏세계영화시장 1위자리를굳건하게지켜왔다. 하지만박스오피스데이터분석업체인렌트렉에따르면, 2014년 5월첫째주부터 8월마지막날까지집계한북미여름박스오피스수입은대략 39억달러를기록해전년같은기간에비해 15% 하락한것으로나타났다. 환야와 SM, 손을맞잡다 아미르칸이차기작 < 피케이 P.K>(2014) 의포스터공개현장에서팬들에게감사를전했다. < 피케이 > 의개봉이상당히남아있음에도 < 피케이 > 와관련된상품들이벌써부터판매되고있고, 판권판매도활기를띠고있기때문이다. 올연말개봉을앞두고있는 2014년최고의기대작 < 피케이 > 의위성방송판권은 85크롤 ( 한화 150억원 ) 을호가하며판매될전망이다. 흥미롭게도이계약에는특별조항이있다. 만약 < 피케이 > 가 300 크롤이상의흥행성적을기록하면 85크롤이상의금액을받을수있다는것이다. 인도영화역사상최고의흥행성적을기록한 < 둠 3 Dhoom 3> 의경우에도이같은 300 크롤조건부계약 을맺었지만 20 크롤만을추가로받을수있었다. 만약 < 피케이 > 가 300크롤이상의박스오피스수입을올리게된다면총제작비의 50% 가량을위성방송판권으로벌어들이게된다. 인도최고의티켓파워를자랑하는살만칸의경우에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TV 네트워크와의계약을통해 500크롤 ( 한화 900억원 ) 이상의초호화계약을성사시켰다. 게다가명시된계약보다좋은흥행성적을선보인다면 500크롤을훨씬상회하는금액을받는것으로드러났다. 이처럼인도내위성방송판권의활성화로인해영화개봉이전의마케팅과프로모션이더욱큰중요성을갖게되었다. 개봉이전에위성방송판권계약을맺는다면, 보통총제작비의 20~30% 이상의수입을올릴수있기때문이다. 박스오피스수입이외에영화캐릭터상품, 해외판권, 지난 9 월초, 환야미디어그룹유한회사 ( 寰亚传媒集团有限公司 ) 와한 국 SM엔터테인먼트가협의서를체결했다. 두회사는대만의가장큰금융회사이자통신회사인푸빵그룹 ( 富邦集团 ) 과함께 롱후자본영화텔레비전투자기금 ( 龙虎资本影视投资基金, 이하롱후자본 ) 을설립, 이를통해전세계에퍼져있는중국어권영화와드라마관객을만족시키기위한프로젝트를만들어갈예정이라고밝혔다. 롱후자본의이번기금의예상융자금액은대략 1억달러이다. 협의서체결당일, 환야의린젠웨주석과 SM의이수만사장외몇몇가수들이모습을드러냈다. 이자리에서두회사는대만의푸빵그룹과합작할것을선포했고, 그와함께롱후자본을조성하였다. 기금은환야와 SM이함께만들중국어권영화, 텔레비전프로그램을위해쓰여질예정이다. 롱후자본은중한문화를널리보급하기위해만들어진첫중한합작기금프로젝트로환야가주도적인역할을맡고, SM과는공동으로경영, 관리할예정이다. 환야, SM, 푸빵그룹은 2천만달러 ( 약 1억 2천만위안 ) 를초기자본금으로 9월말부터국제적인전략모금을실시할계획에있다. 이들의첫목표모금금액은 1억달러, 약 6억위안이다. 환야의린젠웨주석은 순풍에돛을달자 라는구호로 SM과의전략적합작체결에기대를표하면서 이기회를계기로더많고더좋은중한합작영화, 드라마가제작되기를희망한다 고밝혔다. 한편, SM의이수만사장은 환야와합작을하기전 SM은중국과의영화나드라마합작에있어많은어려움을겪었다. 롱후자본을통해앞으로양측이힘을합쳐우수한작품을다수제작하게될것이다. 이렇게된다면문화를널리보급하는것과동시에경제적으로도큰수익을낼수있다는점에서기대가크다 고말했다. 롱후자본창립계약건외에이날환야는 SM 소속몇몇연예인의중국독점매니지먼트권을따내기도했다. U.K. 우리들, 판권경쟁 올해가장뜨거운주목을받으며할리우드가판권전쟁을벌이는소설은 원데이 의작가데이비드니콜스의신작 우리들 Us 이다. 영화로도만들어져성공한전작 원데이 는, 2009년출판된후영국에서 2백만부를판매한것을포함해총 5백만부가팔린베스트셀러. 원데이 는 2011년영화로각색됐으며, 앤해서웨이와짐스터게스가출연해인기를얻은바있다. 우리들 은결혼생활의위기를극복하기위한부부와이들의십대아들이유럽을여행하는이야기로, 니콜스는현재 영화화판권에대한이야기가진행되고있다 고언급했다. 영국의한유명영화제작자는 이소설의판권을확보하고자뛰어들었는데, 내가아는이분야의모든사람들이나처럼이판권에관심을보이고있다. 러셀크로우를포함해할리우드의유명스타들이이작품이자신들에게이상적인기회가될것이라고믿고있다 고말해 우리들 에대한할리우드의관심이어느정도인지짐작할수있게했다. 영화산업관계자는이소설은 만약영화화된다면 이아니라 언제영화화되느냐 가문제일뿐이라며, 우리들 이영화화되는것은시간문제라고강조했다. 방송판권등다양한부가산업들이부각되고있는가운데, 위성방송판권의활성화가인도영화산업에활력을불어넣을수있을것인지귀추가주목되고있다. 정리김민희영진위정책연구부객원연구원 16 17
interview 상영관은 줄었는데 관객은 오히려 늘고 있다. 들에서 하는 게 당연한 수순일 텐데, 그래도 우리는 대형 배급사 개로 줄었다가 요청이 많아지면서 다시 늘어났다. 3만 명을 돌파하 에서 제안이라도 받아 봤다는 게 오히려 신기하다. 비록 불발됐 고 나서 전국 재상영으로 다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춘천, 부산 등 지만 그런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다. 지방 상영관도 더 늘었다. SNS 마케팅이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올여름 다섯 번째 블록버스터 라 독립영화 성공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파수꾼>(2011)보다 1만 돌파가 빨랐을 정 는 홍보 카피를 쓰기도 했는데, 유독 치열했던 여름 블록버스터시장에서 그런 도로 화제를 모았다. 자체적으로는 흥행 요인을 어떻게 판단하나. 자화자찬의 수식이 마케팅적으로는 돋보이는 효과도 있었다. 우문기 영화는 함께 하는 것 <족구왕>이 개봉 1주일 만에 1만 관객을 동원, 입소문을 얻으며 개봉 25일째 3만 관객을 돌파했다. <족구왕>의 이 같은 성과는 아트버스터 들의 승승장구와 달리 최근 한국 독립영화의 흥행이 저조한 가운데 거둔 것이라 더욱 기특하다. <족구왕>을 만든 광화문시네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동기들이 의기투합한 제작사. 전고운 대표와 우문기 감독을 만나 <족구왕>의 성공 전략과 광화문시네마의 운영 체계를 알아본다. 영화가 별로 어렵지 않아서가 아닐까? 내가 생각한 건 <나폴 우문기 애초부터 나는 학생들이 복학하는 봄에 개봉하는 게 시기 레옹 다이너마이트>(2004)나 <쥬랜더>(2001)류의 너드 영화 분위 적으로 맞다고 생각했다. 영화에도 봄 이야기가 많고. 그런데 이 기였고, 거창한 청춘영화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회의를 하면서도 래저래 미뤄지면서 상상마당 쪽과 처음 만난 게 2월이었다. 늦었 청춘 이란 단어는 한 번 나오지 않았고 88만원 세대 의 고민 같은 것 지만 그럼 5월엔 개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상상마당에 역시 의식하지도, 이를 담아내고자 의도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런 서 8월에 하자고 하더라. 그땐 정말 너무 늦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고민은 영화를 만들면서 들어갔는데, 농도가 적당히 잘 섞인 것 같 내가 감이 없었던 것 같다. 시기적으로 올 초는 모두들 많이 힘들 다. 그래서인지 <족구왕>이 독립영화인지 모르고 오시는 관객들도 었고, 여름은 좀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필요했던 듯하다. 여 많다. GV를 하면 만섭이는 진짜 미래에서 온 거예요?, 족구 연습 름시장에 들어간 게 결국 신의 한 수 가 아니었을까 싶다. 많이 했어요? 와 같은 즉각적이고 쉬운 질문들이 주를 이룬다. 청춘 만섭 을 연기한 주연배우 안재홍의 공로도 크다. 흥행에 견인차 역할을 해냈 이라는 테마에 연연하지 않고 볼 수 있는 영화, 쉽고 재밌는 독립영 다. <1999, 면회>에도 출연하지만 인지도가 거의 없는데, 주연으로 캐스팅하는 화라는 점에 반응을 한 것 같다. 건 다소 모험이지 않았나. 전고운 광화문시네마의 팀 분위기가 영화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데, 그 우문기 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다섯 멤버들이 스릴러, 코미디, 드라 고운이가 괜찮은 배우가 있다고 데려왔다. <족구왕> 때도 캐스 마 등 각자 영화 성향이 달라서 시나리오 회의를 하면 다양한 의견이 팅 최종 결정은 거의 고운이가 다 했다. 나는 사람 보는 눈이 별 오간다. <족구왕>의 경우 처음에는 굉장히 가벼운 분위기가 강조됐 로 없어 고운이가 항상 누가 좋겠다고 결정적인 의견을 제시해 다면, 의견을 나누면서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 방향으로 옮아갔는데 줬다. 우리끼리는 그래서 고운이를 귀신 눈깔 이라고 한다.(웃음) 그게 균형을 잡은 것 같다. (안)재홍이를 발탁한 사람이 고운이였다. <1999, 면회> 때 <1999, 면회> 때나 지금이나 배우를 잘 선택하더라. 전고운 안재홍이 대학(건국대학교 영화과) 후배였다. 사실 학생들 가볍게, 그러나 진지하게 은 거의 고만고만한 실력이지 않나. 그런데 그중에서도 재홍이는 <족구왕>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영화관계자들 사이에서 회자되 항상 캐스팅이 잘되고 인기가 많은 편이었다. 재홍이가 좀 동물 던 영화다. 부산 후광 을 좀 보지 않았나? 같은 분위기도 있고 입술도 도톰한데, 요즘 또래 다른 배우들과 의외로 없었다. 생각보다 배급도 바로 안 잡히더라. 하지만 부 는 다른 특유의 마스크가 있다. 확실히 개성이 있는 것 같다. 그 <족구왕>이 3만 관객(9월 15일 기준)을 넘으며 하반기 독립영화 최대 흥행작이 됐 산의 열기가 식기 전에 빨리 배급이 됐으면 하는 마음보다 광화문시 래서 <1999, 면회> 때 같이할 기회를 만든 거다. 그럼에도 <족구 다. 광화문시네마 창립작인 <1999, 면회>(2013)가 3,384명을 모았으니 열 배에 가 네마의 차기작인 <범죄의 여왕>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는 마음이 더 왕>의 만섭이를 생각할 때는 조금 더 유명한 배우로 하는 게 좋지 까운 수치다. 컸다. 수상을 못한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웃음) <1999, 면회> 때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재홍이가 배우로서의 매력을 떠나 인간 이렇게 잘될 줄은 예상을 못했다. 우리가 흥행에 대한 감이 별 와 달리 해외영화제도 못 나갔고, 소재로 볼 때도 내수용 이지 싶다. 적으로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다. 사람을 편하게 해 주 로 없다. 트위터 멘션을 보면 반응이 꽤 좋은데, 호응이 있구나 싶은 사실 부산이 끝나고 대형 배급사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 대부분 원래 니 다들 재홍이를 저버리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웃음) 우문기 <족구왕> 우문기 감독, 광화문시네마 전고운 대표 경우였다. 일반적으로 우리 영화 같은 경우 독립영화 전문배급사 54개로 시작해 지금 41개 관에서 상영하고 있다. 8월 말에 30 우문기 전고운 정도였다. 이렇게까지 잘되니 조금 놀랍다. 독립영화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회사들이었는데, 영화제에서 화제 <1999, 면회> 마지막에 이미 <족구왕>의 콘셉트 영상을 붙여 상영했다. 결과적 우문기 <1999, 면회> 때 얻은 교훈을 잊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때는 영 를 모은 것도 있고 하니 한 번 해 보자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으로 이 쿠키영상이 광화문시네마 차기작의 티저 예고편 역할을 하게 됐다. 화제 수상도 많이 했고 반응이 좋았는데 그게 흥행으로는 생각만큼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한계를 느낀 듯하다. 이렇다 할 스타 배우 전고운 연결이 되지 않더라. 아, 이 정도 화제면 이만큼의 관객이 보는 거구 도, 해외영화제 수상 경력도 없고. 그러다 보니 배급까지는 이어지 구왕> 제작, 각본)가 <1999, 면회>하면서 <족구왕>을 기획 중이 나 생각했었다. <족구왕>이 <1999, 면회> 스코어를 뛰어넘었을 때 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차인 거다.(웃음) 니 영화 끝날 때 영상을 좀 넣어서 관심이라도 끌어 보자 고 했 이 정도면 목표는 달성했구나 안심했다. 전고운 대형 배급사에서 연락이 왔다는 게 독립영화 입장에선 특이한 처음엔 그렇게 거창한 의도는 아니었다. (김)태곤 오빠(<족 다. 혹시 잘돼서 투자비를 받을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일말의 희망 18 19
을가진거였다. 우리가원래흥이좀많다. 장난처럼나오는이야기들을결국실행으로옮기게되는것같다. 우문기그냥단편영화만든다는생각으로만들었는데지금보면확실히성과는있었던것같다. <1999, 면회 > 때 < 족구왕 > 쿠키영상을보고궁금하다는반응도있었지만, 그땐절대관객수가워낙적어 화제 라고하긴힘들다. 그런데이번 < 족구왕 > 끝날때붙인 < 범죄의여왕 > 쿠키영상은반응이오더라. 관객들이영상을보면서광화문시네마의이전영화, 다음영화를인식하고보고싶다고해주니뿌듯한마음이든다. 멤버들색깔이워낙제각각이라각자다른장르의영화를하더라도관객들이우리작품을같은브랜드로인지하고재미있어해주면좋을것같다. 전고운 < 범죄의여왕 > 은광화문시네마의차기작인데이번엔스릴러다. 이효섭감독이연출하고내가각색에참여했다. 힘들다싶다가도쿠키영상이이미나가서괜히책임감이생긴다. 공표를했으니꼭만들어야만할것같고. 숙제처럼하게되는것같다. < 족구왕 > 촬영은어떻게진행됐나. 우문기 25회차로진행됐는데다른독립영화나단편영화찍을때와다르지않았다. 각자의 카드, 즉아는사람들에게다빚을졌다. 학교도많이이용했다. 메인촬영지는중앙대학교장소협찬을받았고, 상시로나오는공간은모두한예종에서찍었다. 기업협찬은거의받지못했다. 신인감독, 신인배우다보니누가선뜻협찬을해주겠나. 족구관련해협찬을받아볼까알아봤는데제일유명한회사에서는안됐고, 키카 라는국내중소업체에서족구용품현물협찬을받았다. <1999, 면회 > 에이어서영진위개봉지원작에선정됐는데, 도움이많이됐다. 전고운제작자입장으로문기오빠를보면정말대단하다. 경직되지않고뚝딱뚝딱촬영을소화한다. 몸이가벼운사람이다. 쉽게요리하는것처럼재료를휙휙던지면서하니, 인력이나시간싸움에유리하고예산이줄어든다. 게다가학생들이영화를하면대부분영화를대하는태도가너무진지해지는데문기오빠는그런욕심을안낸다. 그렇게찍은화면을보면깔끔하게완성되어있다. 우문기독립영화를안하겠다고했던것도대부분우울한이야기나사회적인문제에너무매달려서였다. 생각해보면그렇게될수밖에없는이유가명백하다. 예산이없으니미술부분은아예신경을쓸수없고, 대략배우두어명이나와서진지한고민만하는이야기가대부분이다. 난절대그런영화는안찍어야지, 장편영화를그렇게하지는말아야지생각했었다. < 족구왕 > 을하면서독립영화고저예산이지만재미있게하자고생각했다. 촬영과정은힘들었지만이런부분에대한고민을많이할수있는기회가됐다. 명으로시작했는데최근둘이더늘어서지금은멤버가 7명이됐다. < 족구왕 > 의김지운 PD가태곤형이랑대학동기고, 나머지는한예종 13기전문사과정동기다. 모두각각 15만원의월세를낸다. 전고운한국에는현재영화과가너무많고실력있는인재들도많은데, 대형투자자들에게선택을받지못해서데뷔도못하는이들이한둘이아니다. 그러니우리끼리라도기회를만들자, 이런생각으로모였다. 때문에광화문시네마의정식운영체계를물어오면대답할말이딱히없어당황스럽기도하다. 하지만정말이런에너지가광화문시네마의모든걸만들어내고있다. 선물같은일이라고생각한다. 광화문시네마에서우리가암묵적으로합의한건여기에서만든걸로돈을벌지는말자, 돈을벌더라도다음작품을위해투자하거나나누자는것이다. 다섯멤버모두가장편데뷔를할수있게최소세작품은더하고싶다. 지분을나눴다. 감독, 배우, 스태프가 1/33로제작사수익금을나눠갖는다. 광화문시네마로도 1% 의지분이간다. 같이일했는데누군더받고이런건너무멋이없지않나. 우문기보통기여도를따져주연배우, 감독이더가져가는구조다. 그런데작품이잘되면감독이나주연배우는누릴수있는게더많다. 반면스태프들은그런보상을받기가쉽지않다. 그러니같이고생한사람들이다같이수익을나눠갖는게맞다고본다. 각각역할분담은어떻게하나. 전고운 <1999, 면회 > 때는시나리오각색도하고전담을했는데 < 족구왕 > 때는시나리오회의에참여하고촬영과정에서는빠졌다. 개인적으로그때결혼을했다. 나누자면 < 족구왕 > 때는김태곤, 전고운공동제작, 김태곤각본, 이효섭제작지원, 권오광상임고문, 김보희엑스트라출연으로각자역할을나눴다. 각작품에책임을질사람은확실히있다. < 범죄의여왕 > 은내가책임질차례다. 나머지멤버들은시나리오를읽고이영화가잘되면좋겠다는마음으로조언을해주는역할정도라고보면된다. 그런데그게생각보다큰힘이된다. 우문기일반적인제작사처럼출퇴근이있는것도아니고역할을강요하지도않는다. < 범죄의여왕 > 2고가나왔는데읽어보자 라고공지를보내면다같이모인다. 각자작품할때도스태프를외부에서자기역량으로끌어들이고, 나머지필요한부분을우리가돕는다. 사무실이나작업실이필요할때쓸수있는거고. 전고운멤버중권오광은 CJ와 3년째작품을준비중이고나도그작품에함께스크립터로참여하고있다. 다들이렇게다른기회가있으면한다. 나가서벌고, 잘되면밥이라도같이사주고, 또엎어지면서로도와주고하는거다. 광화문시네마를보면서다들 상업영화를지향한다 고생각하는데, 난좀아니다. 내가이렇게돕는것도눈치가보여서더도와주는것도있다. 이렇게하고 난예술할게. 내가그전에도와줬으니말리지말고도와줘. 이런마음이다.( 웃음 ) 우문기어쨌든우리모두목표는바깥에서작업을하는것이다. 나도지금제작사와차기작을준비중이고태곤형도마찬가지다. 밖에서기회가오면열심히한다. 그런데밖에서는찍고싶은영화를못찍을수도, 그게아니면아예못찍게될수도있으니여긴남겨두는거다. 우리가암묵적으로합의하고있는건이영화사에서만든걸로돈을벌지는말자, 각자돈은밖에서벌고여기서돈을벌더라도다음작품을위해투자하거나나누자, 이런마음이다. 차기작인 < 범죄의여왕 > 은얼마나진행된건가. 전고운각색을어제막끝냈고내일부터시나리오를돌리려고하고있다. 시나리오한번보자고연락오는곳은좀많아진편이다. 크게기대는안한다. 한번보자 고하고아니다싶으면내칠때는가차없지않나.( 웃음 ) 우문기확실히전작들보다지금은기회가많아졌다. 그걸체감한다. 진짜회사라고생각하면광화문시네마는좀허상같다고볼수있다. 아직이렇다할수입도없고, 식음을전폐하고매달리는것도아니다. 회사라는인식없이별개로만나서그저고민을토로하고술도마시는친구사이다. 이렇게자유로운분위기에서두작품을만든거니, 다섯멤버들모두가장편데뷔할수있게한바퀴는돌려보고싶다. 최소한세작품은더해보자싶은거다. 영화의시작으로돌아가보자. 김태곤감독이처음시나리오를건넸을때는지 금의 < 족구왕 > 과는완전히달랐다고들었다. 우문기태곤형이 복학생의하루를단편영화로만들면괜찮을것같다. 우여곡절을겪고마지막에가방열었는데족구공이나오는그런결말로가는이야기다. 어떠냐? 고하더라. 그때닭발을같이먹었는데, 닭발값을내가내고아이템을사기로했다. 그런데하루는 <1999, 면회 > 촬영감독이 태곤이형이 < 족구왕 > 을장편으로쓰고있다 는거다. 할생각도없다가막상쓰고있다니화가나서 나한테팔아놓고쓰면어떡하냐 고따졌다. 그랬더니태곤형이 그럼네가써라 한거다. 사실나는독립영화를할생각이없었다. 독립영화가가지고있는전반적인우울함과고민, 이런것들이부담스럽다. <1999, 면회 > 때미술감독으로참여하긴했는데, 그때도태곤이형을도와주는마음으로했던거였다. 그런데하다보니과정이너무재미있었다. 작품만들고성취감도있고. 그래서 < 족구왕 > 을한번해볼까하게된거다. 처음엔시나리오를내가썼는데너무재미가없었다. 태곤이형이내의견을반영해맞춤형으로써줬는데재밌더라.( 웃음 ) 따로따로, 하지만또함께 광화문시네마라는제작사의틀을가지고만들어진건 < 족구왕 > 이처음이라고봐야 광화문시네마의멤버를더충원할수도있겠다. 우문기그럴수도있을거다. 누군가가더이상영화를영원히안하기로결심했다거나또누군가가죽었다거나월세낼사람이부족하다면할수있을지도모른다. 그런데의도적으로후배를영입하고지속할생각은없다. 우리끼리재밌게잘하기도힘든데. 그리고우리가뭐대단한사람들이라고.( 웃음 ) 전고운 < 족구왕 > 이사실상우리가모여만든첫영화니거대한비전이나갈길을구체적으로정해놓은건없다. 하지만다들상업영화를하다보면몸과마음이많이너덜너덜해지는시기가올거다. 여길발판으로삼아나아가기도하고지쳤을때돌아오기도하는, 친정같은곳이되길바라는마음이다. 지금까지처럼운명에맡기고있다. 광화문시네마가더커질기회가오면도전도할거다. 다만이마음이쭉유지되면좋을것같다. 할것같다. 전고운 <1999, 면회 > 때는태곤오빠와내가시나리오작업을하고한거였지, 광화문시네마로시작한건아니었다. 만들고나서부산국제영화제에출품이나해보자는마음으로냈는데덜컥초청이된거다. 영화제에가려면회사명이필요해서고민해나온이름이 광화문시네마 였고, 개봉을하려니사업자등록증을만들게됐고, 그러면서사무실까지열게됐다. 우문기태곤형이 문기야, 우리작업실낼건데너도같이할래? 하더라. <1999, 면회 > 때내가도와준것처럼내작품을할때도손이모자라면같이해준다고했다. 그정도로생각하고같이합류했다. 처음입주민을모집하면서도비전이나이런건크게생각하지않았다. 개념으로보면우린 월세를같이내는사람들의모임 이다.( 웃음 ) 태곤형과고운이가보증금을냈으니공동대표가되는거다. 처음다섯 투자는어땠나. 전고운 <1999, 면회 > 를 1천만원으로만들었는데 < 족구왕 > 은우리인건비를제외하고순제작비가 5천만원정도들었다. <1999, 면회 > 때 CG 를담당한 스핀 에서투자해주기로했었는데그쪽에사정이생기면서전액투자는안되겠다고했다. 나머지금액은태곤오빠를믿고좋아하는사람들이있는데, 거기서투자를받았다. < 족구왕 > 에투자한다기보다그분은우리회사를귀여워하셨다. 광화문시네마가잘됐으면좋겠다고하시더라. 수익배분은어떻게이루어지나. 전고운 <1999, 면회 > 때는 13회차전체촬영에대한지급은못했지만, 우리가줄수있는한도에서최선을다해나눴다. < 족구왕 > 은아예 글이화정씨네 21 기자 사진이상엽 20 21
special 1 천만영화, 통계분석으로본천만영화 10,000,000 그것이 김한민감독의 < 명량 > 은상영 12일만에 1,080만명을넘어최단기간 천만영화 에오르는대기록을세웠다. 현재까지의 < 명량 > 의누적관객수는 1,757만명 1. 우리나라인구가 5천만명이니수치상으로만따지면 2.8명중한명은 < 명량 > 을봤다는말이된다. 또한 < 명량 > 은스크린을 1,586개 2 나잡고도좌석점유율이 86.3% 를기록할정도였다. CJ 관계자가좌석점유율에뭔가착오가있나, 혹은영화진흥위원회통합전산망에오류가있나두세번확인을할정도였다는후문이다. 도저히믿을수없는기록이지만, 더놀라운것은후폭풍이별로없었다는사실이다. 예전같으면천만에육박하는영화가나왔을때보통경쟁작이괴멸하거나이후한동안극장을찾는인파가확연히줄기마련이었다. 하지만최근에는그런현상을좀처럼찾아볼수없다. < 명량 > 일주일뒤개봉한 < 해적 : 바다로간산적 >( 이하 < 해적 >) 이 851만관객 3 을기록하면서배급사롯데엔터테인먼트의효자손으로등극했다. 더욱이이시기에중간사이즈의영화는흥행이되지않는다는고정관념을깨트리며음악영화 < 비긴어게인 > 이 270 만명의관객을모았다. 지금의추세라면 < 비긴어게인 > 이 300만명을돌파하는것은시간문제다. 영진위의 한국영화산업결산 보고서에따르면, 7월한국영화극장관객수및매출액은각각 1,023만명, 793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 172만명, 190억원이증가했다. 이런성과는 396만명을동원한 < 군도 : 민란의시대 >( 이하 < 군도 >) 덕분이었다. 또 8월한국영화극장관객수와매출액을살펴보면각각 2,506만명, 1,940억원으로전년동기대비 310만명, 379억원으로대폭증가하며월별기준역대최고치를기록했다. 8월의이같은성과는 < 명량 > 과 < 해적 > 이각각 1,552만명, 702 만명을기록하면서이른바 쌍끌이흥행 이영화시장의파이를키우는원동력이된탓이다. 올여름방학시즌동안차례로개봉하며주목받았던사극영화 3편 (< 군도 > < 명량 > < 해적 >) 중흥행에실패한영화는없었다. < 군도 > 가다소아쉬움을남 겼지만, 3편의 8월성적을합치면무려관객수 3천만명이넘는다. 각배급사관계자들은이구동성으로 3편의사극영화를모으려고의도한적은없다고말한다. 오래전진행된기획들이우연히한자리에모였을뿐이라는설명이다. 여기에스릴러 < 해무 > 를더하면 4편의영화와배급사 ( 쇼박스, CJ, 롯데, NEW) 가진검승부를펼친셈이다. 올해 4개의배급사들이 100억원대의제작비를들인텐트폴영화 ( 블록버스터 ) 를모두여름에갖다놓았다. 영화관계자들사이에서는이미재작년쯤에 2014년에사극이너무많은것아닌가하는우려가있었다. < 광해, 왕이된남자 > 이후사극이쏟아졌다. 하지만결국그런걱정은기우인것으로판정이났다. 한달 1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기준 ( 기준일 : 2014.09.24. 상영중 ) 2 해당수치는 < 명량 > 이최대스크린수를기록한 8 월 3 일자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수치임. 이날상영된모든영화의전체스크린합은 3,982 개로 < 명량 > 의스크린점유율은 39.8% 로나타남. 즉, 2013 년말전체스크린수 2,184 개를기준으로스크린점유율 39.8% 를적용해환산할경우약 869 개스크린으로산정됨. 3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기준 ( 기준일 : 2014.09.24. 상영중 ) 4 천만영화는해당영화개봉일기준으로작성하였고, 관객수는천명단위에서반올림함. 5 총관객수대비비중 을산정함에있어 < 실미도 > < 왕의남자 > < 아바타 > < 변호인 > 등은 12 월말에개봉해다음해더많은관객을동원했음에도불구하고, 비교편의상해당영화의전체관객수를개봉연도의수치로반영하여산출함. 6 2003~2013 년모든수치는 한국영화연감 ( 영화진흥위원회 ) 공식자료이며 2014 년수치는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기준 ( 기준일 : 2014.09.24.) 으로산정하되, 전체스크린수는시스템상에휴관등의수치가포함되어정확한산출이어렵고 1 인당관람횟수와개봉편수는아직예측할수없으므로명기하지않음. 7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기준 ( 기준일 : 2014.09.24. 상영중 ) 8 < 겨울왕국 > 과 < 명량 > 의총관객수대비비중은현재기준의총관객수를기준으로산정하였기때문에연말기준으로할경우비율이상당히낮아짐. 알고싶다 < 표 1> 천만영화와상영시장현황 연도 전체스크린수 총관객수 1 인당관람횟수 개봉편수관객점유율천만관객돌파영화 4 한국영화외국영화합계한국영화외국영화 ( 관객수, 총관객수대비비중 5 ) 2003 1,132 개 11,948 만명 2.47 회 65 175 240 53.5% 46.5% 실미도 (1,108 만명, 9.3%) 2004 1,451 개 13,517 만명 2.78 회 74 194 268 59.3% 40.7% 태극기휘날리며 (1,175 만명, 8.7%) 2005 1,648 개 14,552 만명 2.98 회 83 215 298 58.7% 41.3% 왕의남자 (1,230 만명, 8.5%) 2006 1,880 개 15,341 만명 3.13 회 108 237 345 63.8% 36.2% 괴물 (1,302 만명, 8.5%) 2007 1,975 개 15,877 만명 3.22 회 112 280 392 50.0% 50.0% - 2003년 12월 24일 300여개스크린에서개봉한 < 실미도 > 는이듬해인 2004년 2월 19일, 최초로 천만영화 에등극하며한국영화의신기원을열었다. 개봉 58일만이었다. 그리고같은해 2월 5일에는 < 태극기휘날리며 > 가 500여스크린에서개봉해 39일만에천만명을돌파하며두번째천만영화의주인공이되었다. < 실미도 > 와 < 태극기휘날리며 > 로천만영화가태동한지 10년. 그사이한국영화계에는모두 12편의천만영화가등장했고, 그중 10편이한국영화였다. < 명량 > 이최단기간인개봉 12일만에천만고지를밟으며열두번째천만영화이자역대최다박스오피스기록을세운지금, 천만영화의역사를되돌아본다. 그간천만영화는무엇이있었나, 그리고현재투자배급과극장은천만영화를어떻게바라보고있는가? 천만영화의현황을살핀이후, 12편의천만영화를상세분석해 천만의조건 을알아보았다. 2008 2,004개 15,083만명 3.04회 108 272 380 42.1% 57.9% - 2009 2,055개 15,696만명 3.15회 118 243 361 48.7% 51.3% 해운대 (1,145만명, 7.3%) / 아바타 (1,362만명, 8.7%) 2010 2,003개 14,681만명 2.95회 140 286 426 46.5% 53.5% - 2011 1,974개 15,979만명 3.15회 150 289 439 51.9% 48.1% - 2012 2,081개 19,489만명 3.83회 175 456 631 58.8% 41.2% 도둑들 (1,298만명, 6.7%) / 광해, 왕이된남자 (1,232만명, 6.3%) 2013 6 2,184개 21,335만명 4.25회 183 722 905 59.7% 40.3% 7번방의선물 (1,281만명, 6.0%) / 변호인 (1,138만명, 5.3%) 2014-16,346만명 - - - - 51.6% 48.4% 겨울왕국 (1,030만명, 6.3%) / 명량 (1,757만명 7, 10.8%) 8 22 23
안에 3편이차례로개봉해모두일정정도의성과를거두었다. 사극은더이상대중들에게는 특정장르 가아닌듯하다. 특정장르영화는한두번맛보면쉽게질리기마련인데, 이미그런개념을넘어선것같다 며김도수쇼박스한국영화팀본부장은올여름사극의특징에대해설명한다. 특히 3편의영화는사극이라는카테고리로묶이긴하지만영화의주제나소재, 스타일이나색깔이모두달라서시장에서서로공존할수있다는예측이지배적이었다. < 군도 > 는액션활극, < 명량 > 은전쟁, < 해적 > 은코믹모험극의성향을각기갖고있다. 또 < 광해, 왕이된남자 > < 관상 > 과비교하면 < 군도 > 와 < 해적 > 은 퓨전사극 의색채가강했다. 이미산술적으로확인한것처럼언론에서초점을맞춘 사극열풍 이나 쌍끌이효과 는분명박스오피스를키우는데큰영향을미쳤다. 관객들이극장을찾을만한충분한명분을주었고, 쉽게극장에서즐길수있는분위기를조성하는데한몫했다. 올해의사극경쟁은 5월롯데의 < 역린 >(4월 30일 ) 으로시작돼 CJ 의 < 명량 > 이 1,757만명을동원한여름에정점을찍었지만, CJ E&M 영화사업부문조영용배급팀장은 향후사극열풍은 < 명량 > 이아니라 < 협녀 : 칼의기억 > 이열쇠를쥐고있다. 그결과가앞으로의투자를좌지우지할것같다 고전망한다. 롯데가 < 최종병기활 > 의성공이후 100억원대의대형사극에적극적으로관심을보인것처럼, 또다른색깔을지닌무협액션 < 협녀 : 칼의기억 > < 표 2> 천만영화상세정보 의향방이영화계에서는중요한이슈중하나다. 무엇보다놀라운것은올해에만 3편의천만영화가탄생했다는점이다. 지난해 12 월 18일개봉한 < 변호인 > 과올 1월 16일개봉한애니메이션 < 겨울왕국 > 이나온후에도 < 명량 > 같은 잭팟 이또터지는것을보면확실히시장의파이는커졌다. 영화관계자들은천만영화가갑자기쏟아지는내부적인이유를영화의기획력과높은완성도에서찾지만, 그와별도로스크린수와관객이늘었다는점에도주목하고있다. 예전같으면영화를보지않던관객조차극장을찾으면서관객수가부쩍늘었다. 지난해인구 1인당평균관람횟수는무려 4.25회였다. 초기천만영화인 < 실미도 > < 태극기휘날리며 > < 왕의남자 > 때만해도천만영화로태어나기위해선장시간에걸친일련의과정이필요했다. 즉, 언론을통해민족이나애국심코드를자극하거나한국영화천만만들기에동참할것을노골적으로요청하는분위기였다. 이들의경우보통 500만, 600만명돌파를전후해영화의소식을듣고중 장년관객이뒤늦게극장으로나오면서갑자기후반부관객몰이를주도하는경우가많았다. 따라서천만영화로판을키우려면느리게반응하는 40대이상의관객을어떻게끌어낼것인가가영화마케팅의관건이기도했다. 하지만요즘은흥행기간이짧아졌고, 중 장년층의관객반응속도도빨라졌다. 이런변화는천만영화를문화적다양성을해치는지나친쏠림현상으로보게만드는경향도있지만, 천만영화가 SNS의입소문을타고관객들에게보다친숙하게다가오고것은분명한사실이다. 김도수본부장은 준 천만영화 < 관상 >(913만명 ) 의경우, 개봉첫날 ( 수요일 ) 조조에관객이너무많이들어서깜짝놀랐다고한다. 대부분중년의여성들이었다. 남 순위영화명등급상영시간국가제작사배급사감독주연배우장르 1 명량 15 세 128 분한국빅스톤픽쳐스 CJ E&M 영화사업부문김한민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진구, 이정현, 박보검 사극, 액션 ( 사극해양액션 ) 2 아바타 12 세 162 분미국이십세기폭스이십세기폭스코리아제임스카메론샘워싱턴, 조샐다나, 시고니위버 SF, 액션, 어드벤처 3 괴물 12 세 119 분한국영화사청어람쇼박스 미디어플렉스봉준호 4 도둑들 15 세 135 분한국케이퍼필름쇼박스 미디어플렉스최동훈 5 7 번방의선물 15 세 127 분한국 6 광해, 왕이된남자 화인웍스, CL 엔터테인먼트 15 세 131 분한국리얼라이즈픽쳐스, CJ 엔터테인먼트 7 왕의남자 15 세 119 분한국 씨네월드, 이글픽쳐스 NEW CJ E&M 영화사업부문 이환경 추창민 송강호, 박해일, 고아성, 변희봉, 배두나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장광, 김인권, 심은경, 김명곤 SF, 가족, 드라마 액션, 범죄 코미디, 드라마 ( 휴먼코미디 ) 사극, 드라마 시네마서비스이준익감우성, 이준기, 유해진, 정진영사극, 드라마 8 태극기휘날리며 15 세 148 분한국강제규필름쇼박스 미디어플렉스강제규장동건, 원빈, 이은주전쟁, 드라마 9 해운대 12 세 129 분한국 JK 필름 CJ E&M 영화사업부문윤제균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액션, 드라마, 어드벤처 10 변호인 15 세 127 분한국위더스필름 NEW 양우석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11 실미도 15 세 135 분한국시네마서비스시네마서비스강우석설경구, 안성기, 허준호, 정재영전쟁 12 겨울왕국전체 108 분미국 -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크리스벅, 제니퍼리 크리스틴벨, 조시게드 드라마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뮤지컬, 판타지 편을출근시키고아이를학교에보낸후모여서영화를보러온경우였다. 이렇게예전같으면이벤트처럼 1년에한두번극장을찾을이들이영화를즐기는것이일상화되었다. 이건 < 명량 > 의경우도마찬가지다. 개봉초반부터중 장년층이극장을찾았다. 중 장년관객의힘이더욱강해지고있는셈이다. CJ CGV의예매분석에따르면 < 명량 > 은역대최대 40대이상관람객수와역대최고재관람률을기록했다. 또한맥스무비의분석에따르면 20대가 20%, 30대가 30%, 40대이상은 47% 를차지하고있다. 조영용배급팀장은 < 명량 > 이개봉후아주놀랄만한스코어가나왔지만내심걱정이됐다고한다. 처음부터어르신들이극장을많이찾는다는이야기를듣고, 뒤에보실분들이미리나온것은아닐까하는염려를했다. 주위에서천만가겠다고말할때도그런부분때문에조심스러웠다 고말할정도다. < 명량 > 의경우개봉부터 40, 50대이상의관객이극장을빠르게찾았고, 이들은낮부터매진사례를기록하는흥행의토대가됐다. 이는전에보이지않던흥행패턴이라더욱관심을가질필요가있다. 하지만영화인들은여전히천만영화는관객이점지하는것으로, 뭘의도한다고해서되는것은아니라고말한다. 즉 영진위통합전산망에천만이찍히기전까지는알수없다 고말할정도로불확실의영역으로바라본다. 처음부터천만영화를목표로정하는배급사는없을거다. 우리가어느영화를선택한내적동기와동인이영화의관객사이즈를정하는요건이된다. 우리가예상한한계치보다잘나올경우, 확장성을갖고움직이면서 천만을해보자 는얘기는하지만그렇다고천만영화가쉽게나오는것은아니 라고 NEW의한국영화사업부김형철본부장은귀띔한다. 만약천만영화를위한필수요건이있다고한다면거기에맞춰서영화를제작하면될노릇이다. 일단보통흥행한장르는사극, 코미디, 휴먼드라마로압축된다. 그러니이들장르에설경구, 송강호처럼천만영화의경험을지닌주연배우를캐스팅하고, 여름이나겨울방학시즌에개봉을맞춘다고가정할수있다. 하지만그렇다고해도이것이천만영화로이어진다고는누구도장담할수없다. 애초에그런 필요충분조건 은없기때문이다. 천만한국영화들을살펴보면알겠지만어떤영화제작사나어떤감독도천만영화를두번만든적은없다. 그만큼천만영화는쉬운기록이아니다. < 명량 > 도처음부터천만을노린영화는아니었다. 오히려 CJ 관계자나영화인들중에는경쟁작이었던 < 군도 > 를천만영화로예상한경우가많았다. 순제작비 150억원의 < 명량 > 은기획단계부터우려가있었고, 500~600만명정도로순익분기점을맞추는것이목표였다. 시사회후자신감이붙어예상한관객수는 700~800만명수준이었다. 반면 CJ 관계자들이내심천만을기대했던 9 천만의징후들 에서기술된영화들의작품별최대스크린수는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의거개봉일에상영된최대스크린수를명기한것으로, 교차상영등으로인한스크린수가중복계산되어있음 (< 한국영화 > Vol. 상영점유율 다시보기 참고 ). 따라서본문내용중 < 명량 > 의최대스크린수는 1,586 개이지만당일상영된모든영화의전체스크린합은 3,982 개로, < 명량 > 의스크린점유율 39.8% 를기준으로환산했을때약 869 개스크린으로환산됨.(2013 년말전체스크린수 2,184 개기준 ) 참고로스크린별로교차상영횟수가모두상이하기때문에상영비중에대한정확한스크린수추정치는상영점유율기준이보다정확하며, < 명량 > 의당일상영점유율은 52% 로이를전년전체스크린수로환산하게되면 1,136 개로증가함. 것은 < 설국열차 > 나 < 아이언맨 3> 였다. 하지만뒷심이부족했고, 두영화모두 900만명을넘는데만족해야했다. 판타지멜로 < 늑대소년 > 이나올 1월개봉해 866만명을동원한 < 수상한그녀 > 처럼보통의 대박 을친영화는현실적으로 600~800만명정도의사이즈를예상하기마련이다. 천만의징후들 9 다만천만영화를기획하기위한몇가지조건을상정해볼수는있다. 첫번째조건으로우선개봉시기를들수있다. 여름과겨울방학, 그리고명절 ( 설날, 추석 ) 같은성수기시즌이중요하다. 영화관객 2억명시대를연 2013년의경우, 1년중극장을찾는관객수가가장많은달은 8월로 2,906만명이었다. 그다음장사가잘된 12월, 1월, 2월의겨울은 2천만명을조금넘는수준이다. 반면 3월이나 10월같은비수기에는관객이 1,300만명수준으로현저히떨어진다. 지금까지한국영화와 < 아바타 > < 겨울왕국 > 을합치면 12편의천만영화가탄생했는데 3, 4월이나 10, 11월에개봉한영화는한편도없다. 단순하게판단하면비수기에 1천만명이나오기위해서는한영화가한달동안박스오피스의 80% 정도는장악을해야만한다. 그러나최근에는개봉작 ( 경쟁작 ) 이너무많고, 특히하반기인 11월에는영화들이무더기로개봉하는추세라이런흥행은거의불가능하다. 아무래도 시즌 영향이크기때문에제아무리 <7번방의선물 > 이라해도 3월에개봉했더라면 1천만명은어려웠을것이다. 지금까지 8월여름시장을노려탄생한천만영화는 4편으로, 쇼박스의 < 괴물 > 과 < 도둑들 >, CJ 의 < 해운대 > 와 < 명량 > 이다. 반면 < 변호인 > < 겨울왕국 > 을포함해겨울시장 (12월, 1월 ) 에서재미를본작품은무려 6편이었다. 추석에도기대만큼재미를본경우는드물었다. 그동안추석시즌을노려천만흥행에성공한것은 < 광해, 왕이된남자 > 1편뿐이다. 올해는총제작비 100억원의 < 타짜-신의손 > 이추석시즌영화였지만, 2006년추석에흥행했던 < 타짜 > 에비해훨씬못미치는성적 (379만명 ) 을낳았다. 그간의천만성적표를보면개봉시기는어느정도윤곽이나온다. 특히제작비가많이든영화일수록시장이가장큰시기를노리는것이당연한이치다. 올해 8월은무려 3,217만명의관객이극장을찾았으니내년에도이때가최고의시기임은분명하다. 올해 4개의주요배급사들이각자의텐트폴영화를여름시장에모두넣은것은배급사들의기대가그만큼큰시기라는반증이기도하다. 2013년만큼여름시장의파이가팽창한다는확신이없었다면자칫도박이될수도있다. 52주동안박스오피스가가장큰 24 25
필름을몇개주느냐로힘을과시할수있지만, 지금은디지털시대라배급이극장을좌지우지할여지가많지않다. 오히려극장측이잘되는영화를늘리거나관객이안드는영화를바로줄이면서스크린의규모를탄력있게조절하는모양새다. 2009년 < 아바타 > 의경우 900여개의스크린에서 1,362만명을기록했다. 하지만그외의외화들은그렇지못했다. < 트랜스포머 : 패자의역습 >(2009) 이대표적인데, 이영화는최다스크린인 1,154개를잡으면서 1천개스크린시대를열었지만최종관객 739만명에머물렀다. 최근대부분의천만영화가스크린수를 1천개이상잡으면서독과점논란에시달리고있지만, 반드시스크린수가많다고해서천만영화로귀결되는것은아니다. 작년 7월 11일개봉한 < 퍼시픽림 > 의경우개봉 3일째 ( 주말 ) 에스크린 1,005개를잡았으나 2주차월요일에 897개스크린에서겨우관객 12만명 ( 좌석점유율 13.6%) 을모으는수준에그쳤다. 주말점유율은 45.9%, 44.2% 였지만이후좌석점유율이무려 2/3나떨어지면서최종적으로 253 만명을기록했다. 올해할리우드기대작 < 어메이징스파이더맨 2> < 엑스맨 : 데이즈오브퓨처패스트 > 역시 1천개이상의스크린을잡고도 500 만관객에이르지못했다. 또 < 트랜스포머 : 사라진시대 > 는 1,602개의스크린을독식했지만 500만명을겨우넘는데만족해야했다. 반면 1,159개스크린으로시작한 < 명량 > 은연일힘을받아 5일째 1,586개로스크린을늘렸음에도좌석점유율이무려 86.3% 나나왔다. 이렇듯영화마다각자의그릇이있다는것이영화인들의중론이다. 관심의대상이되지못하는영화가많은스크린을잡고고액의 P&A 비용을쓴다고해서성공하는것은아니다. 어쨌든배급관계자들은관객의마음을훔치는천만영화의징후를대부분 2주차에서엿볼수있다고본다. 어떤영화의흥행에관해서배급이나극장에서가장중요시하는것은 2주차드롭율이다. 흔히영화계에서은어로 개싸가리 ( 개봉주보다 2주차관객이더들거나시간이지나도관객수가줄어들지않는상황 ) 났다고표현하는상황이다. 예를들어개봉첫날 43만명을모은 < 도둑들 > 은첫주 (5일) 만에 286만명을모았다. 아주좋은시작이었다. 그후다음주월요일에 45만명에서 50만명정도의관객만동원할수있다면 천만의기미 가보인다고할수있다. 월요일에조금만떨어지거나약간개싸가리나면되는데, 실제로 < 도둑들 > 은첫주평일에비해조금상승한편이었다. 2006년 7월 27일개봉한 < 괴물 > 도첫날에는 39만명이었고, 2주차평일 ( 월 ) 에는 45만명으로오히려관객이늘었다. 첫주 (4일) 에 226만명을모으고, 다음주동안은 345만명을모았다. 특히 10일째에관객수가 66만명으로 3일째일일최다동원인 67만명과거의동일하다. 그런점에서 < 도둑들 > 은 < 괴물 > 의스코어행진과굉장히비슷하다. 심지어두영화의최종스코어도 1,300만내외로무척유사하다. 반면 < 군도 > 는첫주좋은성적을차지한후, 드롭율이큰경우였다. 7월 23일 ( 수 ) 개봉첫날에스크린수가 1,250개였고, 4일째는 1,394개였다. 5일동안무려 310만명을모았다. 2012년 7월 25일 ( 수 ) 에개봉한 < 도둑들 > 의경우 5일째누적관객수가 286만명이었으니, 약 24만명정도를앞선대기록이었다. < 군도 > 는높은기대감에부응하듯개봉첫날 55만명을모았지만, 안타깝게도 2주차드롭율이너무컸다. 평일 ( 월요일 ) 인 6일째 28 만명, 7일째 25만명, 8일째 17만명으로관객수가반토막나면서급격하게하락하는양상을보였다. 주말에는 60% 를넘던좌석점유율도각각 23.4%, 20.9%, 29.6% 로떨어졌다. 개봉 9일째인 7월 31일에는같은날개봉한 < 드래곤길들이기 2> 에밀려박스오피스 3위에자리했다. 실제로어떤영화의 2주차드롭율이크다는것은관객의만족도가높지못하고, 향후좋은입소문을기대할수없다는적신호다. 반대로드롭율이거의없거나개싸가리가나면관객들이자발적으로재미있다고소문을내면서 눈덩이효과 를일으키기마련이다. 즉, 장기상영을약속받을수있는조건이된다. 사람마다자기공식과노하우가조금씩차이가있지만, 보통배급관계자들은이런식으로천만영화에대한예상이가능하다. 마치 < 범죄의재구성 > 의한장면처럼 청진기대면진단딱나와, 시추에이션이천만이야 라고말할수있다. 물론 < 괴물 > < 도둑들 > 과달리 <7번방의선물 > 같은경우처럼 슬로우템포 로진행된영화도있다. 개봉첫날관객수가 15만명에불과했던 <7번방의선물 > 은스크린수도 605개로시작해서비교적서서히흥행궤도에올랐다. 6일째 (2주차월요일 ) 관객수는 31만명으로, 첫날과비교하면 2배나관객수가늘었다. 속도는느렸지만이역시개싸가리가제대로난경우였다. 13일째 (3주차월요일 ) 도 20만명에가까운관객이든것을보면흥행의추이가꾸준히지속되는것을알수있다. 1월 30일개봉한 < 베를린 > 에 1위자리를잠시내어주지만, 9일만에다시 1위를탈환하는기염을토했다. 설연휴인 20일째 (2월 11일 ) 에 827개스크린에서좌석점유율 82.4%, 관객수 62만명을기록했다. 그러니 <7번방의선물 > 은 20일째흥행방점을찍은영화였고, 연휴시기에가족관객단위 ( 특히중 장년층 ) 에호응을얻으면서그후에도넥타이부대와아버지들을극장으로오게만들었다. <7번방의선물 > 신드롬을놓고일어난찬반론도이영화의흥행에적지않은도움이되었다. 올해 <7번방의선물 > 처럼슬로우템포로성공한사례는 < 비긴어게인 > 이다. 개봉첫날 (8월 13일 ) 에 185개스크린을잡아 1만 2천명의관객을모으면서눈에띄지않게박스오피스 8위로시작한 < 비긴어게인 > 은놀랍게도무려한달이지난 9월 12일에는박스오피스 2위를차지했다. 그리고마치영화제목처럼다시박스오피스랠리를시작하고있다. 9월 26일현재스크린을 493개까지늘렸으며, 15일동안박스오피스 2위를차지하고있는상태다. 비록작은영화지만누적관객수 270 만명을돌파해이쯤되면 < 비긴어게인 > 의기적 이라부를만하다. 아니다. 특정장르의관습에의존하거나단순히제작비를많이들인화제작보다는 영화적특이점 을지닌기획이더돋보인다. 상당수의영화인들이천만영화의조건을 시대적인참신성과특이성 에서찾는다. 굳이천만영화의필수요건을꼽자면, 관객을 후킹 할수있는감성이라할수있다. 영화속의감정은굉장히보편적이고쉬워야한다. 감동이아무리좋더라도딱딱하고무겁고센것보다는뭔가유머러스한것을내포하고있어야한다. <7번방의선물 > < 광해, 왕이된남자 > 처럼말이다. < 광해, 왕이된남자 > 와 < 명량 > 은특별한경우다. 그시대와잘맞아떨어진것이있다. < 변호인 > 은말할것도없다 고말하는김도수본부장은기존의천만영화를크게두가지로나눈다. 대중들이쉽게접근할수있는이야기안에서재미와유머가공존하는기획과, 가슴을울릴수있는감정 ( 묵직한감동 ) 이들어가있는기획으로구분한다. 어쩌면그둘사이에서밸런스를찾는것이영화인들의숙제인지도모른다. 초기의천만영화 < 실미도 > 와 < 태극기휘날리며 > 는한국의역사적사실 ( 비극 ) 이나전쟁 ( 이데올로기 ) 을다루면서무거운주제에묵직하게접근했는데, < 쉬리 >(1999) 나 < 공동경비구역 JSA>(2000) 에서볼수있던흥행요소들이계속이어지면서할리우드와의경쟁을다분히의식한영화들이었다. 하지만시간이흐르면서천만영화의성향은계속변했다. 영화제작자와감독, 관객모두새로운것을원했다. 2006년 < 괴물 > 은 B급크리처무비에나올만한괴물을대낮의한강에서조우하게만드는기괴한스릴러에도전했고, 2009년 < 해운대 > 는할리우드식재난블록버스터를한국식으로번역했지만 CG나 SFX를강조하지않고휴먼드라마로승부해관객의마음을훔쳤다. 2012년 < 도둑들 > 은홍콩누아르의낭만과할리우드식케이퍼 ( 하이스트 ) 무비의재미를적절히배합한멀티캐스팅영화였고, < 광해, 왕이된남자 > 는기존사극의긴장감을유지하면서도유머를가미하는동시에새로운리더 ( 지도자 ) 를꿈꾸게만들었다. <7번방의선물 > 은가벼운코미디와눈물샘을자극하는울림으로부성애의멜로드라마를완성함으로써웃다가울리는한국코미디의한계를뛰어넘었다. 이처럼예전의천만영화들이메시지와감동에치중해있다면, 그후에나온영화들은새로운도전과재미에서큰점수를얻고있다. 당시에는찬반논란에시달렸던영화들도있었지만, 돌이켜보면천만영화는당시문화의트렌드세터로서늘앞서가는영화였다. 이런영화들이잠재관객층에강렬하게소구하고, 영화적으로도새롭게복합장르를추구하면서장르의한계를깨트리는전환점이되었다. 첫번째천만영화 < 실미도 >( 위 ) 와열두번째천만영화 < 명량 >( 아래 ) 시장에평균적으로큰제작비를들인영화가들어가는것이맞다. 이때가시장자체가크다. 100억원이넘는영화가개봉하려면, 여름과겨울시즌밖에없다. 그래서올여름 100억원대의영화를가진 4개의배급사가전부들어왔고, 각자자기영화에대한자신감은있었다. 각영화마다보통목표가 600~800만명수준이었다. < 명량 > 도우려를많이했지만, 이순신장군의영화를만드는데큰의의를두었다. 3D 영화 <7광구 > 처럼남들이하지않는작품을해보려는의지가강했다. < 명량 > 은 7월말, 8월초 ( 휴가기간 ) 의큰시장에서많은관객들과만나려고했다 고조영용배급팀장은말한다. 쇼박스역시 < 도둑들 >(2012년 7월 25일 ) 성공이후여름시장에서지속적으로천만을노렸으나 < 미스터고 >(2013년 7월 17일 ), < 군도 >(2014년 7월 23일 ) 의성과는좋지않았다. 한편, 쇼박스는내년이시기에최동훈감독의 < 암살 > 을선보일예정이다. 1930년대를배경으로벌어지는암살프로젝트로전지현, 이정재, 하정우등의스타를멀티캐스팅으로기용해현재상하이에서촬영중이다. 그렇다면천만영화와스크린수의관계는어떨까? 스크린수는곧배급의힘을의미하고, 천만영화를위한중요한조건이된다. 하지만그것이꼭천만흥행을보장하진않는다. 그만한흥행력이나작품성이되지않는영화는극장에서바로퇴출될수밖에없다. 예전처럼영화를필름으로상영할때라면배급사가극장에 특이성이답이다 아직까지천만영화에 청소년관람불가 가없다는점에서알수있듯, 천만영화를노리기위해서는남녀노소부담없이볼수있는영화를기획해야한다. 다수의관객과호흡할수있도록넓은타깃층을지닌영화가전적으로유리하다. 영화인들이충고하는천만영화의조건은먼저전연령을아우를수있는소재혹은가족영화에부합하는이야기다. 이미위에서살펴본것처럼여름, 겨울방학시즌이나명절에는가족단위의관객층이늘어날수밖에없다. 하지만천만영화의영화적특징들을살펴보면가족영화나휴먼코미디라는키워드로간편하게정리되는것은 26 27
특히최근사극열풍은정통사극에서보던권력의암투 ( 비극적희생양 ) 나광기보다는올바른리더십의문제와자연스럽게연결된다. < 변호인 > 과 < 명량 > 은전혀다른영화지만, 이상적인지도자에대한열망을부추기는포인트나정치적메시지는크게다르지않다. 침울한사회적분위기와맞물리며정치적갈증을반영하고있다. < 명량 > 은세월호침몰사고를의식하고만든영화는아니지만, 관객들은분명영화를통해단지전쟁장면을즐기는데끝나는것이아니라우리사회의참모습을본다. 그래서 < 명량 > 이후한국영화는어떤천만영화를만들어야하는지고심에빠질수밖에없다. 이것은단순히 1,750만명이라는놀라운숫자에경의를표하는 명량앓이 로그쳐서는안된다. 대중적인감성과생각이세월호이후에는많이달라졌다. 이사회의공기를마시고살고있으니뭔가느껴진다. 앞으로국민적감정을흔들어야하는것은아닌가하는, 그런생각을하게된다. 이렇게가는것이맞나, 아니면트렌드와거꾸로가는것이맞나고민하는중이다. 혹자는시대의기운에편승하기위해김구이야기를해야하는것은아니냐고말한다. 한국사에서중요한리더에대한이야기가필요하고, 김구영화를기획중인것도있다 고김도수본부장은설명한다. 또한기존의천만영화의방식을그대로답습해서는안된다는주장도존재한다. 관객은유사콘셉트와유사영화는더이상택하지않는다. 남들이안하는새로운시도를했을때가능성이높아보인다. <7광구 > 와 < 미스터고 > 는흥행에실패했지만, 지속적으로남들이가지않은길을걸어야한다. 이제는그런영화를시도해야살아남는다 고조영용팀장은충고한다. 지금과같은시장규모가계속해서유지된다면천만영화를어느정도예측할수있는시장으로안정화될가능성이높다. 영화제작사와배급사가지속적으로관객과만날수있는새로운아이템 ( 소재 ) 과접점 ( 관객과의소통방향 ) 을찾는다면천만영화는매년나올수있는상황이다. 그리고비록천만영화를위한 필요충분조건 은존재하지않지만천만영화를 꿈꾸는 기획들은계속해서나올필요가있다. 그런영화들이트렌드를주도하고나설때더많은관객들이영화와만나는경험을넓히고, 시장이확대되기때문이다. 올해의천만영화행진은아직끝나지않았다. 윤제균감독의 < 국제시장 >(CJ) 과박흥식감독의 < 협녀 : 칼의기억 > ( 롯데 ) 등이여전히라인업에대기하고있다. 내년에는영조에의해뒤주에갇혀죽음을맞은사도세자의이야기 < 사도 > 와 < 암살 > ( 쇼박스 ) 등이천만영화의다음타이틀을노린다. 글전종혁 천만의조건 영화인들이한결같이입모아하는말이있다. 천만영화는관객이점지하는것 으로, 의도한다고해서되는것은아니라는것이다. 즉, 천만영화를위한필수요건도필요충분조건도없다는뜻이다. 물론맞는말이다. 하지만과연이말은전적으로옳은말일까? 천만영화에서공통적으로드러나는 요건 들은정말전혀없는것일까? 2003년 < 실미도 > 에서시작해 2014년 < 명량 > 에이르는 12편의천만영화를꼼꼼히들여다봤다. 그속에서찾아낸천만영화의특성들을지금부터살펴보자. 시장이커지면천만영화도함께증가한다올여름은 4대메이저투자배급사각각 < 군도 > < 명량 > < 해적 > < 해무 > 등의대형블록버스터를마련해두고있었다. 천만영화에대한직접적인언급은없었지만기대감은어느때보다높았다. 7월 23일가장먼저개봉한 < 군도 > 가개봉첫날 55만명의관객을동원하면서역대최고오프닝스코어를기록했고, 한주뒤 < 명량 > 이개봉당일 68 만명을모아 < 군도 > 의기록을깨면서가장 핫 한여름시장을예고했다. 그결과 < 명량 > 은 1,750만명이상의경이적인관객수로역대최대흥행작으로등극했고, 뒤이어개봉한 < 해적 > 역시현재 850만명을돌파하며순항중이다. 이처럼국내영화시장이커지면서천만관객을돌파하는영화도증가하고있다. 2003년 12월개봉한 < 실미도 > 가첫천만영화가된이후 2004년 < 태극기휘날리며 >, 2005년 < 왕의남자 >, 2006 년 < 괴물 > 까지매년관객스코어를높여가며천만영화가 1편씩나왔었는데그흐름은 2007년부터끊어졌다. 2009년 < 해운대 > 와 < 아바타 > 2편이있었지만, 그전후 2년동안은어떤영화도천만관객을기록하지못하였다. 하지만 2012년이후영화관객수가급증하면서매년 2편씩천만영화를배출하고있다. 얼핏생각하면시장이커지면천만영화가많아지는것이당연하다고여길수있다. 하지만수요가늘어나면공급도늘어나기때문에이를등가의개념으로만볼수는없다. 이번여름의경우만보더라도총제작비 100억원이상의블록버스터급 4편이일주일간격을두고개봉을하면서치열한경쟁을벌였다. 2003년과 2013년의각종데이터를수요적측면에서비교해보면스크린수는 1,132개에서 2,184개로 93% 증가했고, 총관객수는 11,948만명에서 21,335만명으로 79% 확대됐으며, 1인당관람횟수는 2.47회에서 4.25회로 72% 상승하였다. 하지만공급면에서의증가폭이더크다. 개봉편수의경우한국영화는 65편에서 183편으로, 외국영화는 175편에서 722편으로증가하면서각각 182% 와 277% 의상승률을보였고, 전체개봉 < 표 3> 천만영화의개봉시즌및동시기개봉흥행작분석 순위영화명개봉일최종관객수개봉시즌 편수역시 240편에서 905편으로증가해 312% 늘어난결과를보여주었다. 최근 IPTV 시장의성장등으로인해저예산영화의제작, 수입편수가급증한부분을감안하더라도시장이커진이상으로상업영화와블록버스터영화의개봉편수가늘어난셈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시장이커지면천만영화가탄생할확률은높아질것으로예상된다. 우선앞선 < 표 1> 에서천만영화의총관객수대비비중을보면 < 실미도 > 가 9.3%, < 태극기휘날리며 > 8.7%, < 왕의남자 > 8.5%, < 괴물 > 8.5%, < 해운대 > 7.3%, < 아바타 > 8.7% 등 2012년이전에개봉한천만영화들은모두전체시장의 7~9% 이상을차지하였다. 하지만 2012년이후에개봉한작품은 < 도둑들 > 6.7%, < 광해, 왕이된남자 > 6.3%, <7번방의선물 > 6.0%, < 변호인 > 5.3% 등을기록하며평균 5~6% 로낮아졌다. 올해개봉한 < 겨울왕국 > 과 < 명량 > 이각각 6.3% 와 10.8% 를차지하고있지만, 이는 9월현재누적관객수를기준으로산출한수치이므로만약연말까지지난해관객수와유사한수준을기록한다면 4.8% 와 8.2% 로떨어지게된다. 결국최근에는시장에서 5% 미만을차지하더라도천만영화가나올수있고, 천만영화에서가장많이있는 1,100~1,200만명대의영화도 5~6% 대의시장점유율을보이기때문에이전보다천만영화출현가능성은높아졌다고할수있다. 더불어영화산업에도밴드웨건효과 ( 유행에따라상품을구입하는소비현상 ) 를적용할수있는데, 극장에많은관객이몰릴경우흥행하는영화로관객쏠림현상이나타나게된다. 특정영화를관람하겠다고결정하고온관객들이아닐경우, 극장에서영화를선택한다면많은사람들이관람하는영화를택할가능성이커지게된다. < 표 3> 의천만영화개봉시즌을보면극장관객이많이몰리는여름, 개봉전후월별박스오피스비교 개봉전 1 개월개봉월개봉후 1 개월 1 명량 2014-07-30 1,757 만명 11 여름방학 1,588 만명 (6 월 ) 1,988 만명 (7 월 ) 3,222 만명 (8 월 ) 2 아바타 2009-12-17 1,362 만명겨울방학 1,077 만명 (11 월 ) 1,697 만명 (12 월 ) 1,655 만명 (1 월 ) 동시기개봉흥행작 10 ( 개봉일, 관객수 ) 해적 : 바다로간산적 (2014-08-06, 851 만명 12 ) 전우치 (2009-12-23, 614 만명 ) 3 괴물 2006-07-27 1,302 만명여름방학 1,079 만명 (6 월 ) 1,573 만명 (7 월 ) 1,354 만명 (8 월 ) - 4 도둑들 2012-07-25 1,298 만명여름방학 1,421 만명 (6 월 ) 2,096 만명 (7 월 ) 2,424 만명 (8 월 ) 5 7 번방의선물 2013-01-23 1,281 만명 6 광해, 왕이된남자 2012-09-13 1,232 만명 겨울방학 ( 설날 2 주전 ) 추석 ( 추석 2 주전 ) 2,059 만명 (12 월 ) 2,037 만명 (1 월 ) 2,182 만명 (2 월 ) 다크나이트라이즈 (2012-07-19, 640 만명 ) 베를린 (2013-01-30, 717 만명 ) 2,424 만명 (8 월 ) 1,460 만명 (9 월 ) 1,529 만명 (10 월 ) - 7 왕의남자 2005-12-29 1,230 만명겨울방학 958 만명 (11 월 ) 1,684 만명 (12 월 ) 2,040 만명 (1 월 ) - 8 태극기휘날리며 2004-02-05 1,175 만명겨울방학 1,633 만명 (1 월 ) 1,425 만명 (2 월 ) 768 만명 (3 월 ) - 9 해운대 2009-07-22 1,145 만명여름방학 1,309 만명 (6 월 ) 1,651 만명 (7 월 ) 2,163 만명 (8 월 ) 국가대표 (2009-07-29, 849 만명 ) 10 변호인 2013-12-18 1,138 만명겨울방학 1,338 만명 (11 월 ) 2,078 만명 (12 월 ) 2,360 만명 (1 월 ) - 11 실미도 2003-12-24 1,108 만명겨울방학 926 만명 (11 월 ) 1,257 만명 (12 월 ) 1,633 만명 (1 월 ) 12 겨울왕국 2014-01-16 1,030 만명 겨울방학 ( 설날 2 주전 ) 2,078 만명 (12 월 ) 2,360 만명 (1 월 ) 1,856 만명 (2 월 ) 반지의제왕 : 왕의귀환 (2003-12-17, 596 만명 ) 수상한그녀 (2014-01-22, 866 만명 ) 겨울방학시즌이대부분이고, < 광해, 왕이된남자 > 만이추석시즌에개봉해천만을돌파한예외작이되었다. 명절전 1주차가아닌 2주차개봉이유리하다설날이나추석시즌에개봉해천만을돌파한영화는총 3편으로 <7번방의선물 > < 광해, 왕이된남자 > < 겨울왕국 > 이그주인공인데, 공교롭게도모두명절 2주전개봉한작품이었다. 희한하게도명절 1주전에개봉한천만영화는 1편도없었다. 천만영화의요건중가장중요한것은누가뭐래도 영화의힘 이기때문에이러한결과는우연한것일수있다. 하지만명절시즌에나온천만영화 3편과천만에실패한영화를비교해보면천만영화의독특한특징을찾을수있다. 바로개봉 3주차에도살아있는힘이다. 천만영화 12편의 1천만관객돌파일 13 평균은 35일이고, 5주정도의기간이소요됐다. < 명량 > 이이례적으로 12일만에천만을기록했고과거스크린수가 1,100개수준일때개봉한 < 실미도 > 가 58일만에천만을달성했지만, 대부분은 4~5주차에천만을돌파하는경우가많았다. 최근의일부장기흥행작들을제외하 10 동시기개봉흥행작 은해당천만영화개봉일을기준으로 1 주전후에개봉한영화중 500 만명이상관객을동원한영화로범위를임의한정함. 11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기준 ( 기준일 : 2014.09.24. 상영중 ) 12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기준 ( 기준일 : 2014.09.24. 상영중 ) 13 < 표 5> 천만영화의개봉일관객, 100 만 /200 만 /300 만 /500 만 /1,000 만돌파일비교참고. 28 29
면흥행 ( 기대 ) 작대부분은개봉 1~2주에많은스크린을점유하여단기간내에집중적으로관객을끌어모으고그이후부터관객이급격히감소하는경향을보이는데, 천만영화가되기위해서는 3주차이후에도그흥행세를유지해야가능하다는것이다. 이러한가정은천만영화의일일관객수 14 를보면사실로나타나는데, 3주차이후에도평일관객 10만명이상을유지하면서꾸준히흥행을이어간것을확인할수있다. 반면아쉽게 천만영화클럽 에가입하지못한 < 설국열차 >(935만명 ) 나 < 관상 >(913만명 ), < 아이언맨 3>(900만명 ) 의공통적인특징을살펴보면개봉초반모두높은상영점유율과함께굉장한속도로흥행성적을올렸지만, 개봉 3주차후반에들어서면서부터평일관객수가 10만명이하로떨어졌다. 한편, 천만영화중에서개봉 3주차에 1~2주차보다더좋은성적을거둔작품은 3편이었다. 이들은 3주차에명절시즌을맞이한 <7번방의선물 > 과 < 광해, 왕이된남자 > < 겨울왕국 > 이다. 이영화들은개봉 1~2주차에꾸준히관객을모으면서좋은입소문을타고있다가 3주차에명절을맞아 가족이함께보기좋은영화 라는특성을살려기존보다흥행세를더욱키웠다. 특히 < 겨울왕국 > 은설날개봉당시오히려한주늦게개봉한 < 수상한그녀 >(866만명 ) 라는강력한경쟁작이있었음에도불구하고 가족애니메이션 이라는강력한무기로설날연휴와그이후에꾸준한흥행을유지하면서천만영화클럽에가입했다. 사실두영화가같은날개봉을하지않는한정확한흥행비교는불가능하지만, 추석시즌중개봉시기에따라변화되는흥행성적을알아보기위해같은장르인사극 2편을비교해보자. 2012 년추석 2주전개봉한 < 광해, 왕이된남자 > 와 2013년추석 1주전개봉한 < 관상 > 은모두조선시대의역사적사실을픽션으로그리고있다. 상영등급도 15세관람가로같고, 상영시간도모두 130분대이다. 개봉전부터두영화의흥행은어느정도예상되었고, 그기대감은모두좋은결과를가져왔다. 하지만천만영화를기준으로두면하나는성공했고, 다른하나는이를이루지못했다. 그원인을분석하기위해두영화의추석시즌전후의관객수를비교해보자. 먼저추석연휴전주에해당하는 < 광해, 왕이된남자 > 의 2주차주말 ( 토, 일 ) 관객수는 94만명이었고, 추석연휴가포함된 3주차에는 5일동안 307만명을동원하였다. 반면 < 관상 > 은추석연휴가있는 2주차에서 5일동안 364만명의관객이들었고, 추석연휴차주인 3주차주말에는 51명이관람하였다. 두영화의 2주동안의흥행스코어를비교하면추석연휴의스코어는한주빨리개봉한 < 관상 > 이 57만명정도많고, 추석연휴전주또는차주의주말스코어에서는 < 광해, 왕이된남자 > 가 43만명의차이로승리하였다. 결과적으로추석연휴시즌 7일간의관객수합계에서는 < 관상 > 이 415만명, < 광해, 왕이된남자 > 가 401만명을기록하면서 < 관상 > 이 14만명의근소한승리를거두었다. 하지만최종흥행에있어승자는 < 광해, 왕이된남자 > 였다. 그이유는무엇일까? < 표 4> 를보면그원인을찾을수있다. < 광해, 왕이된남자 > 는 3주차에추석연휴를맞이하면서 307만명을동원했고그다음주에도남은흥행세를이어가며 134만명을기록한반면, < 관상 > 은추석연휴가지난 3주차에접어든때 51만명이관람하였고, 이미남은힘이소진된다음한주동안은관객이 58만명으로급감하면서천만의꿈과멀어져갔다. 그렇다면과연 < 관상 > 이추석 2주전개봉했으면천만돌파가가능하였을까? 확언할수는없지만, 명절에개봉한다른영화의사례를보면확률은조금더높았을것으로추측된다. 을달성할수있었을지는장담할수없는일이다. 물론 < 명량 > 이 < 군도 > 와 < 해적 > 이아니더라도역대최고스코어를기록할수는있었겠지만, 앞뒤에서같이끌고가는작품이없었다면그수치는분명히낮아졌을것으로생각된다. 동시기개봉흥행작 7편중 < 군도 > 처럼천만영화보다 1주일앞서개봉한작품은 2편으로, < 다크나이트라이즈 >(640만명 ) 와 < 반지의제왕 : 왕의귀환 >(596만명 ) 이다. 두영화모두 600만명내외로 1주일뒤에개봉한쌍끌이흥행작에비해흥행성적은좋지않았다. 그이유는둘모두개봉 1주일동안은흥행 1위를기록했지만천만영화가개봉한후에는줄곧 2위를하면서 1위를탈환하는데실패하였기때문으로분석된다. 하지만 < 군도 > 와같이박스오피스시장을키우며관객을극장으로유인한효과는그다음작품에그대로나타난다. < 다크나이트라이즈 > 보다 1주일늦게개봉한 < 도둑들 > 은 22일이라는빠른속도로천만관객을돌파하면서 1,300만명가까이동원하였고, < 반지의제왕 : 왕의귀환 > 1주일뒤개봉한 < 실미도 > 는국내에서처음으로천만영화의타이틀을거머쥐게되었다. 이들 2편을제외한나머지 5편은천만영화보다 1주일뒤에개봉한작품들이다. < 해적 >(851만명 ), < 전우치 >(614만명 ), < 베를린 >(717만명 ), < 국가대표 >(849만명 ), < 수상한그녀 >(866만명 ) 가해당된다. 이 5편을다시유형별로나눠보자면다음과같이분류할수있다. 첫번째는일일박스오피스 1위를한번도하지못한작품이다. < 전우치 > 는 1주일뒤에개봉한 < 아바타 > 로인해단한번도 1위를한적이없고, 개봉일부터 29일동안연속 2위를차지한작품으로기록되었다. 두번째는개봉첫주에는박스오피스 1위에올랐지만다시 1위자리를내준영화다. < 베를린 > 은류승완감독연출에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등의멀티캐스팅으로주목받으면서개봉일로부터 8일동안 1위자리를지켰지만, 9일째부터는다시 <7번방의선물 > 에역전을당했다. 마지막은천만영화에밀려개봉이후줄곧박스오피스 2~3위를기록하다가나중에 1위로등극하는유형이다. < 해적 > 은 < 명량 > 에밀려개봉일부터 16일동안 2위를지키다가 17일째 1위에등극하였고, < 국가대표 > 는개봉이후 15일동안 2~3위를지켜오다가 16일째 1위를차지하였으며, < 수상한그녀 > 역시개봉일로부터 9일까지는 2~3위를유지하다가 10일차에드디어 1위를기록하였다. 이들유형중관객수의측면에서볼때가장성공적인유형은세번째유형인데, 3편모두 850만명전후의관객을동원하였다. 지만 < 수상한그녀 > 는개봉첫주에 < 겨울왕국 > 에밀려 2~3위를기록하다가 2주차후반부터는일일박스오피스 1위를 15차례나차지했지만천만의영광은누리지못했다. 다음으로는쌍끌이경쟁작보다더오랫동안 1위를유지하더라도개봉일부터시작하지않으면천만은기대할수없다는것이다. 2009년여름방학시즌을나눠가졌던 < 해운대 > 와 < 국가대표 > 의박스오피스사례를비교해보면그러한현상이나타난다. < 해운대 > 은개봉일로부터 22일동안 1위를차지하고이후에는한번도 1위를하지못했고, < 국가대표 > 는개봉일부터계속해서 2~3위를차지하다가 16일차부터무려 28일동안 1위를지켰지만최종승자는 < 해운대 > 에게돌아갔다. 결과적으로말하면개봉작품에대한관객의기대감과관객동원력이가장클수밖에없는개봉첫주에시장을장악하지못하면나중에아무리선전하더라도천만영화는꿈에지나지않는다는것이다. < 표 4> 추석시즌흥행영화결과비교 (2012 년 vs. 2013 년 ) 영화명 / 기간 광해, 왕이된남자 (2012) 관상 (2013) 개봉 2 주차연휴관객수 936,473 명 ( 주말, 2 일 ) 3,642,590 명 ( 추석, 5 일 ) 개봉 3 주차연휴관객수 3,069,376 명 ( 추석, 5 일 ) 506,304 명 ( 주말, 2 일 ) 개봉 2 주차 +3 주차연휴관객수 4,005,849 명 ( 연휴, 7 일 ) 4,148,894 명 ( 연휴, 7 일 ) 개봉 3 주차연휴이후 1 주간관객수 1,336,386 명 ( 주말 + 평일, 7 일 ) 580,546 명 ( 주말 + 평일, 7 일 ) 최종관객수 12,319,542 명 9,135,540 명 비고 추석, 개천절및징검다리연휴포함 늦어도 3주안에는 500만명을돌파해야한다천만영화를위해서는개봉시점에적어도얼마의스크린을확보해야하고, 흥행속도는어느정도여야가능성이있는지데이터분석을통해예측해보자. < 표 5> 에서개별영화의상영점유율 15 을반영하여스크린수를추정하는방법으로데이터를산출하는경우, 천만영화의개봉일스크린수 ( 추정치 ) 는최소 275개에서최다 924개이고, 개봉첫주말의최대스크린수 ( 추정치 ) 는최소 321개에서최다 1,136개를차지하고있다. 모든영화에서개봉일스크린수 ( 추정치 ) 보다개봉첫주말의최대스크린수 ( 추정치 ) 가증가하였는데, 적게는 20여개에서많게는 350여개까지차이가났다. 이는주말의극장매출규모가평일보다훨씬크기때문에일반적으로극장측에서흥행작의상영비중을높이면서나타나는현상이라고볼수있다. 개봉첫주박스오피스에가장큰영향을주는첫주말의최대스크린수 ( 추정치 ) 를자세히살펴보면, 일단가장적은스크린수를확보한영화는 < 왕의남자 >(321개 ) 와 < 실미도 >(345개 ) 이다. 그둘을제외하고는모두 500개이상의스크린에서상영되었고, < 명량 > 의경우에는전체스크린수의절반이상인 1,136개에서상영되기도하였다. 그러면천만영화가가능한최소한의주말스크린수를 300개수준으로책정하면될까? 그것은아닐것이다. < 왕의남자 > 와 < 실미도 > 가개봉한 2005년까지는전체스크린수도많지않았고지금처럼스크린독과점현상이빈번하게발생하지않았기때문에 300개이상 쌍끌이흥행작은천만돌파의가능성을높인다극장에많은관객이몰릴수록흥행작에쏠림현상이나타난다는관점에서보면소위말하는 쌍끌이흥행 은천만영화가탄생하는데도움이된다고하겠다. 앞선 < 표 3> 을보면천만영화 12편중 동시기개봉흥행작 ( 천만영화개봉 1주전후의 500만명이상흥행작 ) 이있는작품이 7편으로나타났다. 우선역대최고흥행작이된 < 명량 > 은현재까지 1,757만명을돌파했고, 일주일뒤에개봉한 < 해적 > 이 851만명을기록중이다. 이들 2편이흥행을이어가면서올해 8월관객수는 3,222만명을기록하며월별기준역대최고기록을갱신하였다. 쌍끌이효과의힘을여실히보여주고있다. 하지만 < 명량 > 의경이적인스코어나 8월의최고기록을달성함에있어두영화외에간과하지말아야할작품이있다. 바로 < 명량 > 보다일주일앞서개봉한 < 군도 > 이다. 일부언론에서는 < 군도 > 가최종적으로 477만명의관객을동원해 기대이하의성적 을거뒀다며흥행실패를강조하지만, 시장확대측면에서는제역할을충분히한것으로보인다. < 군도 > 가결과적으로기대이하의성적을거둔것은사실이지만개봉 1주일만에 363만명의관객을동원하면서박스오피스규모를키웠고, < 명량 > 은그시장을그대로받아외형을키우면서연일흥행신기록을갈아치우게되었다. < 군도 > 가최고오프닝스코어 55만명을기록하며 1주일동안많은관객을극장으로유도하지않았다면과연 < 명량 > 이개봉첫날 68만명의최고기록을갱신하며그렇게빠른속도로연일새로운기록 개봉첫주에승부를걸어라쌍끌이흥행영화를분석하면서또하나의천만영화의특징을찾아볼수있었는데, 천만영화는모두개봉첫주에박스오피스 1위를차지했다는사실이다. 천만관객을동원하려면당연히첫주에 1위를해야하는것아니냐고생각할수도있지만, 여러사례를살펴보면그렇게당연한것만은아닌것같다. 먼저천만영화가되기위해서는개봉첫주에박스오피스 1위를하고다음주 1위를내어주는건괜찮지만, 개봉첫주를놓치고다음주에 1위를차지하는것은소용없다는사실이다. <7번방의선물 > 은개봉첫주에박스오피스 1위를하고이후 1위자리를 < 베를린 > 에잠시내어주었지만또다시 1위를탈환하면서천만돌파에성공하였다. 하 14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작품별통계자료근거. 단, 2003~2004 년개봉작 (< 실미도 > < 태극기휘날리며 >) 은과거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운영초기기간으로데이터가정확하게집계되지않아확인불가함. 15 상영점유율은조회기간에상영된각영화의전체상영횟수대비점유비율을나타낸수치를지칭하는것으로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발췌함. 30 31
의스크린수만으로도가능했지만, 지금은여건이많이달라졌다. 개봉첫주에흥행우위를점하기위해치열한스크린확보전쟁을하고있고, 2010년이후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가입된극장은시, 군, 구청에상영신고를해야하는의무를면제해줌으로써주말흥행작에대한스크린변동성이더커졌다. 과거에는금요일퇴근시간이후상영신고를변경할방법이없었지만최근에는금요일저녁이나토요일의관객반응, 변화하는상황에따라언제든지다른영화로교체할수있는수단이생긴것이다. 그러한부분을여실히보여주는작품이 < 변호인 > 이다. < 변호인 > 은개봉일에는상영점유율이 13.2% 에불과해전체스크린중 275 개정도에서상영하는수준이었지만, 관객반응과입소문이좋게나면서주말상영이늘어상영점유율이 30.5% 로두배이상증가하였고, 626개정도의스크린에서상영하는효과를가져왔다. < 왕의남자 > 와 < 실미도 > 를제외하고주말에가장적은스크린수를확보한 <7번방의선물 > 의경우에도소폭증가해개봉일 442 개에서주말 503개를기록하였다. 결론적으로최근에는목요일 16 영진위에서는극장의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가입이의무화된이후인 2012 년부터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자료를공식통계자료로발표하고있기때문에 2011 년이전자료는배급사를통해집계된영진위결산공식집계자료, 또는배급사자체집계자료를언론에서발표한자료의수치를명기함. *2003~2006 년도개봉작최종관객수스코어는영진위결산공식집계자료이고, 관객수돌파일은언론기사의배급사자체집계자료를발췌함. *2009 년개봉작최종관객수스코어는영진위결산공식집계자료이고, 관객수돌파일은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009 년말기준통합전산망가입률 99%) 에서발췌함. 17 상영점유율은조회기간에상영된각영화의전체상영횟수대비점유비율을나타낸수치를지칭함. * 개봉일상영점유율 = 개봉일의해당영화상영횟수 / 개봉작에상영된전체영화의전체상영횟수 100 *2012 년부터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자료를공식자료로발표하고있기때문에 2011 년이전개봉일상영점유율은당시통합전산망가입극장을기준으로산정된 < 표 5> 천만영화의개봉스크린수 ( 추정 ) 및 100 만 /200 만 /300 만 /500 만 /1,000 만돌파일비교 14 순위영화명개봉일 전체스크린수 개봉일상영점유율 17 개봉일스크린수 ( 추정 ) 18 개봉이후성적에따라주말의스크린확보에변동성이커졌고, 그런면을고려할때적어도개봉첫주말에 500개이상의스크린은확보해야천만돌파가가능한흥행속도를맞출수있을것으로생각된다. 그렇다면과연천만관객을돌파하기위한최소한의흥행속도는어느정도일까? 일단최고속도로천만을돌파한영화는 < 명량 > 이다. 100만명을 2일만에, 200 만명은 3일, 300만명은 4일, 500만명은 6일, 마지막으로 1,000만명은 12일만에넘어서는신기록을세웠다. 그이후로빠른속도를보이고있는작품은 < 괴물 > 과 < 도둑들 > 정도인데, 두영화는각각 21일과 22일만에천만을돌파하였다. 그런데이두작품보다더많은관객수를기록한 < 아바타 > 는이들보다무려보름이상늦은 38일이되어서야천만을기록했다. 이는 < 아바타 > 가개봉할때 3D 관람붐이일었지만, 당시 3D 스크린이많지않았기때문이다. 2D 상영은빈자리가상당해도 3D 영화는거의매진되었고, 많은관객들이 3D 관람을기다리다보니관객증가속도가상대적으로늦어졌다. 한편, 천만을돌파하는데가장오래걸린작품은 < 실미도 > 로 58일이걸렸다. 당시전체스크린수가 1,100여개밖에되지않았는데, 개봉 19일만에 500만명을돌파한이후천만을돌파하기까지는무려 40 일정도가소요되었다. 그다음으로기간이오래걸린영화는 < 겨울왕국 > 으로 46 자료이므로오차가있을수있어참고치로만명기함 18 개봉일스크린수 ( 추정 ) 는해당영화의개봉일상영점유율을반영하여추정한것으로, 한스크린에서하루종일동일한영화를상영한다고가정하였을때전체스크린에서해당영화가상영된스크린수를의미함. * 개봉일스크린수 ( 추정 )= 전체스크린수 / 개봉일상영점유율 100 *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집계되고있는특정영화의상영스크린수는교차상영등으로인해중복으로산정되는시스템으로구성되어있어전체스크린수와상영스크린수의수치가실제수치보다크게나타나므로, 실질적으로상영점유율을통해스크린수의비중을추정하는것이보다정확한방법임 19 개봉주말상영점유율에는개봉일의첫주말 ( 토요일또는일요일 ) 의최대상영점유율을명기함. 20 개봉주말스크린수 ( 추정 ) 는해당영화의첫주말최대상영점유율을반영하여추정한것으로, 한스크린에서하루종일동일한영화를상영한다고가정하였을때전체스크린에서해당영화가상영된스크린수를의미함. 21 2014 년전체스크린수는연말에별도의극장조사를통해공식적인발표를하므로현재로서는정확한수치를확인할수없지만작품별개봉스크린수 ( 추정 ) 를비교하여보여주기위해편의상전년도와동일하게적용함. 실제로는신규극장오픈등으로인해 100 개이상증가하였을것으로예상됨. 개봉주말상영점유율 19 개봉주말스크린수 ( 추정 ) 20 개봉일관객수 1 명량 2014-07-30 2,184 개 21 42.3% 924 개 52.0% 1,136 개 68 만명 2 일 3 일 4 일 6 일 12 일 1,757 만명 2 아바타 2009-12-17 2,004 개 29.9% 599 개 33.2% 665 개 21 만명 3 일 6 일 9 일 15 일 38 일 1,362 만명 3 괴물 2006-07-27 1,880 개 37.8% 711 개 42.1% 791 개 45 만명 2 일 4 일 5 일 9 일 21 일 1,302 만명 4 도둑들 2012-07-25 2,055 개 36.3% 746 개 40.8% 838 개 44 만명 3 일 4 일 6 일 10 일 22 일 1,298 만명 5 7 번방의선물 2013-01-23 1,974 개 22.4% 442 개 25.5% 503 개 15 만명 4 일 6 일 10 일 17 일 32 일 1,281 만명 6 광해, 왕이된남자 2012-09-13 2,003 개 26.8% 537 개 29.3% 587 개 17 만명 4 일 8 일 11 일 18 일 38 일 1,232 만명 7 왕의남자 2005-12-29 1,648 개 16.9% 279 개 19.5% 321 개 20 만명 4 일 9 일 12 일 20 일 45 일 1,230 만명 8 태극기휘날리며 2004-02-05 1,451 개 37.6% 546 개 46.8% 679 개 32 만명 3 일 5 일 8 일 13 일 39 일 1,175 만명 9 해운대 2009-07-22 1,975 개 27.5% 543 개 33.3% 658 개 17 만명 4 일 6 일 9 일 13 일 34 일 1,145 만명 10 변호인 2013-12-18 2,081 개 13.2% 275 개 30.1% 626 개 12 만명 4 일 6 일 8 일 13 일 33 일 1,138 만명 11 실미도 2003-12-24 1,132 개 28.6% 324 개 30.5% 345 개 30 만명 4 일 8 일 11 일 19 일 58 일 1,108 만명 12 겨울왕국 2014-01-16 2,184 개 18.4% 402 개 27.3% 596 개 16 만명 4 일 9 일 11 일 17 일 46 일 1,030 만명 100 만돌파일 200 만돌파일 300 만돌파일 500 만돌파일 1000 만돌파일 최종관객수 < 표 6> 천만한국영화제작비 22 및수익률추정내역 순위영화명 ( 개봉연도 ) 감독 동일감독기존최대흥행작 ( 관객수, 개봉연도 ) 순제작비 일만에천만관객을돌파하며최초의 천만애니메이션 으로기록되었다. 애니메이션특성상장기간에꾸준한흥행을하는것은유리하지만주요관객층을고려할때실사흥행작처럼개봉초반에관객을집중적으로동원하는데에는한계가있어상대적으로오랜시간이소요된것으로보인다. 전체천만영화에서 100일단계별흥행을가장늦게달성한일수를보면 100만명은 4일, 200만명은 9일, 300만명은 12일, 500만명은 20일, 1,000만명은 58일이다. 정리하면개봉일로부터 4일이내에 100만명을돌파하고, 2주안에 300만명을넘어서고, 적어도 3주까지는 500만명을기록해야만천만영화의성공확률이있다고하겠다. 기대하지않았던천만영화는잭팟을안겨준다천만한국영화 10편중총제작비규모가가장큰작품은 < 명량 > 으로 190억이투입되었다. 반대로가장적은작품은 <7번방의선물 > 로 58억원이소요됐는데, 그차 22 한국영화제작비 ( 순제작비, 마케팅비, 총제작비 ) 는해당영화의개봉전후에보도된언론기사에서발췌함. * 영화의순서대로 파이낸셜뉴스 (2004.02.05), 문화일보 (2004.02.02), 연합뉴스 (2006.01.06), 연합뉴스 (2006.07.04), 서울신문 (2009.08.21), 연합뉴스 (2012.07.11), 한국경제 (2012.10.19), 국민일보 (2013.02.22), 매일경제 (2014.01.19), 일간스포츠 (2014.07.02) 에서발췌. 23 손익분기점 ( 추정 ) 을정확하게책정하기위해서는개봉한영화의평균객단가 ( 관객한명이극장에서영화를관람할때발생하는수입 ), 부가판권매출액등이필요하지만현재확인이불가하므로, 비교편의상 2012 년한국영화투자수익성 ( 영진위 ) 보고서 에의거조사대상작품의평균객단가 3,199 원을적용하여손익분기점과매출액을추정함. * 손익분기점 ( 추정 ) 과매출액 ( 추정 ) 에서는부가판권매출액 ( 추정 ) 은반영되어있지않음 * 연도별영화티켓가격변동등으로인해평균객단가의차이가발생할수있으므로해당작품별손익분기점 ( 추정 ) 과매출액 ( 추정 ) 에다소오차가발생할수도있음 24 매출액 ( 추정 ) 는극장부금정산후매출액을산정한금액으로최종관객수를기준으로손익분기점 ( 추정 ) 에서적용한객단가 3,199 원을동일하게적용하여추정한수치로서연도별이나작품별로객단가에차이가있을수있으므로다소오차가발생할수있음. * 매출액 ( 추정 )= 최종관객수 3199 원 (2012 년한국영화평균객단가 ) * 매출액 ( 추정 ) 에부가판권매출액 ( 추정 ) 은반영되어있지않음 25 극장매출이익금 ( 추정 ) 은 매출액 ( 추정 ) 에서총제작비를공제한금액으로 매출액 ( 추정 ) 의변동에따라다소오차가있을수있음. 26 극장매출수익률 ( 추정 ) 은 극장매출이익금 ( 추정 ) 과총제작비를기준으로산정한것으로 극장매출이익금 ( 추정 ) 의변동에따라다소오차가있을수있음. 27 < 실미도 >(2003) 를연출한강우석감독의기존최대흥행작은 2002 년에연출한 < 공공의적 > 이지만공식적으로서울관객수 116 만명으로기록되어있어분석대상에서제외함. 28 극장매출수익률은특정작품을개봉하여극장부금을정산하여발생하는수익금에대한비율이며투자사또는제작사가가져가는수익률과는차이가있음. 마케팅비총제작비손익분기점 ( 추정 ) 최종관객수 이는 132억원으로일반상업영화 2편이상을제작할수있는비용이다. 천만영화가운데총제작비 100억원이넘는작품은총 6편으로 < 실미도 > 27 를제외한 5편의감독들의공통점은기존연출작중 400만명이상을동원한적이있는흥행감독이라는점이다. 이들 5편의평균총제작비가 160억원이고해당손익분기점이 500만명수준임을고려해볼때, 이영화들은처음기획단계부터천만은아니더라도적어도 700~800만명이상의관객을기대하고제작하였을것으로예상된다. 그결과는성공하였고모두 1천만명이상의관객을동원하였다. 각각의극장매출수익률 28 을추정해보면 < 괴물 >( 봉준호감독 ) 198%, < 명량 >( 김한민감독 ) 196%, < 도둑들 >( 최동훈감독 ) 196%, < 해운대 >( 윤제균감독 ) 129%, < 태극기휘날리며 >( 강제규감독 ) 121% 수준이다. 블록버스터영화를기획해서 100~200% 수준의수익을거두었다는것은대단한일이다. 하지만크게기대하지않았던영화가천만을돌파할때그수익률은상상이상이된다. 천만영화가운데총제작비 100억원미만의작품은 4편으로이들감독들의이전작품들은상대적으로큰흥행을거둔영화는아니었다. 심지어상업영화를처음으로연출하는감독도포함되어있었다. 4편의평균총제작비는 72.5 억원으로해당손익분기점은 230만명수준이므로보통수준의흥행만으로도수익을기대할수있는영화들이었다. 예상치도못했던이들영화가천만을돌파하면서극장매출수익률은상상할수없는수준으로커졌는데, <7번방의선물 >( 이환경감독 ) 607%, < 왕의남자 >( 이준익감독 ) 514%, < 변호인 >( 양우석감독 ) 385%, < 광해, 왕이된남자 >( 추창민감독 ) 324% 의수익률을거두었다. 특히 <7번방의선물 > 같은경우에는 600% 이상의수익률을기록하면서제작사와투자사에게 잭팟 을안겨주었다. 글윤하영진위정책연구부산업정보팀장 매출액 24 ( 추정 ) 극장매출이익금 25 ( 추정 ) 극장매출수익률 26 ( 추정 ) 1 명량 (2014) 김한민최종병기활 (747 만명, 2011) 150 억원 40 억원 190 억원 594 만명 1,757 만명 562 억원 372 억원 196% 2 괴물 (2006) 봉준호살인의추억 (526 만명, 2003) 110 억원 30 억원 140 억원 438 만명 1,302 만명 417 억원 277 억원 198% 3 도둑들 (2012) 최동훈타짜 (685 만명, 2006) 110 억원 30 억원 140 억원 438 만명 1,298 만명 415 억원 275 억원 196% 4 7 번방의선물 (2013) 이환경각설탕 (145 만명, 2006) 35 억원 23 억원 58 억원 181 만명 1,281 만명 410 억원 352 억원 607% 5 광해, 왕이된남자 (2012) 추창민마파도 (309 만명, 2004) 63 억원 30 억원 93 억원 291 만명 1,232 만명 394 억원 301 억원 324% 6 왕의남자 (2005) 이준익황산벌 (277 만명, 2003) 44 억원 20 억원 64 억원 200 만명 1,230 만명 393 억원 329 억원 514% 7 태극기휘날리며 (2004) 강제규쉬리 (582 만명, 1999) 147 억원 23 억원 170 억원 531 만명 1,175 만명 376 억원 206 억원 121% 8 해운대 (2009) 윤제균색즉시공 (408 만명, 2002) 130 억원 30 억원 160 억원 500 만명 1,145 만명 366 억원 206 억원 129% 9 변호인 (2013) 양우석 - 45 억원 30 억원 75 억원 234 만명 1,138 만명 364 억원 289 억원 385% 10 실미도 (2003) 강우석공공의적 (*116 만명 ( 서울관객 ), 2002) 83 억원 27 억원 110 억원 344 만명 1,108 만명 354 억원 244 억원 222% 23 32 33
special 2 영화진흥위원회의 MOVIE 영상미디어센터사업에대한제언 Media Center 준정부조직인영화진흥위원회는말그대로 정부 가 영화 를 진흥 하는기관이다. 즉, 왜정부가영화를진흥해야하는가? 에대한대답이영진위의존재근거다. 다시말해여기에대한답이많을수록영진위의존재근거는튼튼해지고, 답을제시하는주체가많을수록영진위의지지자는많아질것이며, 사회의변화에발맞춰대답이재생산되었을때영진위의존재근거도재생산된다. 최근문제가되고있는영화발전기금징수기간연장논의도같은맥락에서바라볼수있다. 앞선질문에대한대답이유효하다면 연장 을해야한다고말할수있고, 이에더해새로운답변이제시된다면연장이아닌 확대 를이야기하는것이맞다. 결론부터말하면영화는 진흥 되어야한다. 영화의사회적가치는상당하고, 영화가할수있는사회적역할또한많기때문이다. 영화는여러맥락에서그가치를찾을수있지만, 그간영화의 사회적가치 는상대적으로큰주목을받지못했다. 그리고영진위의정책과진흥사업의근저에서도이같은사회적가치를염두에둔고민의흔적을발견하기란쉽지않다. 하지만영진위는 영화산업 을진흥하는동시에삶의기반으로서 공동체 를튼튼하게하는영화의가치와역할에대한고민을더욱해나갈필요가있다. 공동체를위한영화의역할이영진위의주요한뿌리중하나가되었을때, 영진위라는나무를지탱할근간은그어느때보다두터워질수있을것이기때문이다. 사진출처 : < 범죄와의다큐 > 영상캡쳐 < 범죄와의다큐 > 모두의영화 를꿈꾸며 2002년영화진흥위원회는전국최초의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를설립했다. 그로부터 12년지난지금, 영상미디어센터는이제더이상 특별한 곳이아니다. 전국곳곳에자리를잡고지역공동체와호흡하고있는영상미디어센터의현황을점검한다. 이와함께영화의사회적역할은무엇인지, 그리고이를위해미디어센터는무엇을할수있는지, 아니그보다영진위는영화의사회적가치를위해무엇을해야만하는지를알아본다.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허경사무국장이영진위미디어센터사업에대한제언을보내왔다. 영화의사회적가치, 왜중요한가? 지난 2~3년간한국영화산업, 특히상영시장은폭발적인성장세를보였고하나의 상품 으로서영화가만들어내는경제적부가가치는갈수록높아지는추세다. 대기업중심의상영시장수직계열화및과점체제에대한우려와함께공정경쟁환경조성, 다양한영화의공존, 영화관람취약지역등에대한지원등일반적인시장규제 / 보완정책이제기되고또시행되고있지만, 영화의경제적가치자체에대해부정할사람은없다. 또한 아트버스터의등장 으로표현되는예술영화시장의성장과함께국내독립 예술영화의시장 ( 생산-배급-소비의선순환구조 ) 구축과지원에대한정책적요구가공론화되고있는실정이다. 영화를만드는사람들의공동체를 1 깨지않는범위에서, 영화시장에대한진흥과규제 ( 보완또는어떤의미에서는진흥 ) 정책을펼쳐나가는것은영진위가반드시해야할일이다. 하지만앞서설명한것처럼이제영진위는시장을넘어사회를바라볼여유를가질필요가있다. 즉, 영화의사회적가치를중점에둔진흥영역의확대, 영화를통한공동체 2 의복원과강화 를염두에둬야한다. 영화를통한공동체의변화베네수엘라의빈민층청소년들이음악을통해미래에대한희망을키우고, 그들의가족과지역사회가변화 ( 공동체의복원과강화 ) 해가는과정을담은다큐멘터리 < 기적의오케스트라- 엘시스테마 > 가 2010년국내에소개되면서 한국형엘시스테마 를표방한문화예술교육이확산되는계기가되었고, 이를바탕으로현재교육부는초 중등학교대상의학생오케스트라활동사업을 4년에걸쳐추진중이 다. 이는한편의다큐멘터리가예술의사회적가치와역할에대한우리사회의인식변화는물론교육정책의변화를촉진시킨사례 3 라고할수있을것이다. 그렇다면예술의한장르로서영화역시 < 기적의오케스트라- 엘시스테마 > 속음악이해낸사회적역할 ( 공동체의복원과강화 ) 을할수있지않을까? 2013년 6월부터고양영상미디어센터와고양보호관찰소가공동으로진행한미니다큐스쿨 나를외치다 에참여한최홍석 (18세), 황원구 (16세) 군의수료작 < 범죄와의다큐 > 는, 같은해 10월 UN 이지정한 2013 세계평화의날기념 청소년평화영상공모전 에서장려상을수상했다. 작품속에서최홍석군은다음과같이이야기한다. ( 비행청소년들에게 ) 나도너희들과같은경험을해봐서이해할수있을것같아. 부디하고싶은일을찾아꿈을이 1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소속조정식의원은 2014 년 9 월 27 일, 2008 년부터 7 년간영진위의 영화인신문고센터접수현황 중영화제작현장의스태프들에대한임금체불민원이전체 87.8% 을차지하고, 임금체불총액은 75 억여원으로 1 인당평균 623 만원이라고밝혔다. 2 노인 / 청소년 / 여성 / 장애인등공동의특수한사회 / 문화적기반을가진계층공동체, 상인 / 작가 / 교사등공동의이해관계를기반으로하는이해공동체, 마을 / 동네 / 지역등으로표현되기도하는동일생활권을기반으로하는생활공동체등을포괄하여사용함. 3 물론문화예술교육영역의지속적인노력등여러가지요건이있었을것이며, 한국형엘시스테마 정책에대한평가가존재하는것을전제로함. 34 35
사진출처 : 7 회서울노인영화제웹사이트 룰수있었으면좋겠다. 또한그는 여기와서반성을많이하고 현역여배우 로소개한그는 2003년완성한이들의첫번째작품인 < 논바닥뮤지 < 표 1> 미디어센터설립현황 (2014년 9월현재 ) 동체구성원간의소통과이해를이룰수있도록하고있다. 또이 있어요. 분명잘못이있고, 그래서벌을받고있는거잖아요. 그 컬 Tando de Musical> 의제작과정에대해설명하며 노인한사람한사람이배 2000~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4년 렇게발굴된상영회의주체들은미디어센터에머물지않고해당 개관개관개관개관개관개관개관개관개관개관런데학교선생님들도그렇고사회시선이대부분낙인을찍어버우가되었다, 촬영스태프가되었다하며전력을다했다. 차츰병이나컨디션난조지역의보다다양한공동체에서자체적인 공동체상영회 를만들서울영상서울시립목포춘천광주제천원주부천고양수원리니까계속더어두운길로가게되는것같아요. 따뜻한시선을로촬영에지장을초래하면안된다는생각을하게돼모두들건강한기력을유지미디어센터청소년미디어센터 1월 1월 6월 11월 4월 2월 4월 3월어가며영역을확대해가고있기도하다. 최근에는미디어센터 2월 2000년 2월서울시 MBC MBC 방송위문화부문화부문화부문화부문화부보내면 ( 비행청소년들도 ) 충분히바뀔수있다는것을보여주고했다 고밝혔다. 그중에는입원중이었음에도잠시퇴원을해영화에참여한사영진위의상영관을비상설개봉관으로운영함으로써해당지역의 공공 싶었어요 4 미디액트전주대구대구천안익산강릉순천성남강원라며작품을통해하고싶었던이야기를덧붙여설명람도있었다. 노인들은 영화가완성될때까지죽을수없다 며스스로기합을넣었 2002년 5월 1월 6월 4월 9월 7월 4월 11월 12월 7월 상영관 으로서의위상강화를꾀하는추세도나타난다. 했다. 다. 또 늙은몸을채찍질하면서촬영에힘쓰는모습이나마음의각오는젊은이 ( 영진위 민간 ) MBC MBC 문화부 문화부 문화부 문화부 문화부 문화부 방통위 미디어센터에서의영화상영이중요한또다른이유는이것이잠 한편, 지난 9월 26일에는 7회서울노인영화제의부대행사인이상이다. 평소잘웃지않는사람도웃는얼굴이됐고, 영화가 약 이되었다 고설마산전주제주인천 ( 남구 ) 화천대전 2003년 11월 8월 7월 9월 10월 7월 재관객을키우는밑거름이되기때문이다. 예술영화관객지형 2014 서울노인영화제포럼이 노인미디어교육의사례와성과 라 명하였다. 건강하게기운을내지않으면안된다는, 살아가는힘 이우리사이에 MBC 영진위 문화부 문화부 화천군 방통위 변화에대한영진위의조사 6 에따르면, 18세이하의 10대관객비 는주제로열렸다. 5 이포럼에서는일본홋카이도의작은도시호서싹텄다. 영화의수준은일반상업영화에비해떨어지지만노인들은 혼신의작아리랑김해울산옥천인천 2004년 5월 11월 10월 12월 8월 율은급감하고있고, 10대관객들은이후 20, 30대예술영화관객 베츠의노인들로구성된영화제작집단, 논바닥뮤지컬위원회 품 이라자부하고있다. 무엇보다노인들의마음깊은곳에서넘쳐흐르는 살아가 서울성북구청 문화부 MBC 옥천군 방통위 층으로연결, 유입되고있지않은것으로드러났다. 과거자료라 의사례가소개됐다. 광업과임업이흥했던호베츠시는 1960 년는힘 을관객들의마음에어떻게전할까를고민한다 고덧붙였다. 장항서울강서구부산는한계를고려한다하더라도이를통해예술영화의새로운관객 (10월 2004년 5월 11월대인구 1만명규모였으나현재는 3천명으로축소되었고, 그가위의두사례는영화가 산업 인한편, 공동체와구성원개개인을변화시키는 삶의개관예정 / ( 영진위 강서구 ) 방송위층개발이충분하지않다는것을알수있다. 10년전의여학생서천군 ) 운데고령자가 30% 이상을차지하고있다. 2002년하라다코이 동력 으로써의역할역시지니고있음을깨닫게하기충분하다. 진주 이아줌마가되어서도여전히우리극장을찾는다. 그런데지금 2004년 5월치씨의노력으로 70명의노인들이영화제작집단 논바닥뮤지민간미디어센터 10대들은극장에서만나기어렵다 는어느예술영화전용관운영컬위원회 를만들었는데, 이들은현재까지 4편의영화를완성하미디어센터를통해확인되는영화의 힘 *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회원미디어센터자의푸념은예술영화관객의 노령화 또는예술영화관객의 출 였다. 논바닥뮤지컬위원회는신문과 TV를통해전국적으로알려지기도해일본내에서제법유명하다. 영상기술의발전으로시민은단순소비주체가아닌참여적이고창조적인영상문화활동의주체로성장하고있으며, 영상을포함한다양한미디어를통한소통 < 표 2> 미디어센터상영관현황 (2014년 9월현재 ) 산률저하 라는현상황을그대로드러낸다. 또한수도권과비수도권지역의예술영화관객격차는더욱심각한상황이다. 이번포럼에직접참석해사례를소개한이는논바닥뮤지컬위 활동은공동체구성원간상호이해와다양한공동체의공존에기여하고있다. 지 구분 좌석수 상영가능포맷 통전망가입유무 예술영화활성화를위한콘텐츠지원과배급지원, 극장지원등체 원회에서활동하고있는 74세의야마자키료코씨였다. 본인을 역민의영상문화향유기회를제고하고창조적인미디어문화활동을지원하기위 1 아리랑 ( 성북구 ) 156석 DCP/HDV/DVcam/DVD 등 가입 계적인정책을수립하는것과함께중요하게다루어야할것은 해영진위,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지자체등이지역영상미디어센터 서울 2 재미동 ( 중구 ) 28석 HDV/DVcam/DVD 등미가입 신규관객을창출하는것이고, 이때미디어센터가중점적인역할 ( 이하미디어센터 ) 설립사업을추진하고있으며, 2014년 9월현재 35개소가운영 3 부천 60석 HDV/DVcam/DVD 등 미가입 을할수있다. 특히미디어센터는학생을포함한젊은세대에게 중이다. 이는미디어센터에대해소개하는일반적인문구이다. 즉, 영화의사회적 4 고양 74석 HDV/DVcam/DVD 등 가입 영화에대한다양한관점과관심을갖게하고, 지역에고루분포 가치와역할 ( 영화를통한공동체의복원과강화 ) 을위한다양한사업과프로그램 5 경기 성남 100석 HDV/DVcam/DVD 등 가입 하고있어지역의영상활동을튼실하게한다. 이전국각지 35개의미디어센터에서이루어지고있다는뜻이기도하다. 전국각 6 수원 92석 DCP/HDV/DVcam/DVD 등 미가입 지의청소년, 노인, 여성, 이주민, 마을주민등이영화 ( 영상 ) 를포함한다양한미 2015년초미디어센터와미디어 ( 영화 ) 교육 7 화성개관예정디어활동에참여하면서재미와감동을느끼고, 이를통해내외의크고작은변화미디어센터에서는체험 / 읽기 / 제작등을통한미디어교육이다양 를만들어가고있다. 미디어센터와영화상영전국 35개미디어센터중 19개소는자체상영관을보유하고다양한영화를상영 8 천안 70석 HDV/DVcam/DVD 등미가입 9 충청서천 40석 DCP/HDV/DVcam/DVD 등미가입 10 제천 98석 HD/HDV/DVcam/DVD 등미가입 11 대구 154석 HDV/DVcam/DVD 등미가입 한계층을대상으로진행되고있다. 이러한미디어교육은과정자체에서다양한가치를만들어내는데, 다른문화예술교육과는달리교육의결과로탄생한 콘텐츠 를통해주변인과자신의공동체, 그리고해당지역사회안에서토론과소통, 공감과이해를 중에있기도하다. 상업영화, 예술 독립영화등해당지역의특성과관객특성, 지 12 영남김해 96석 HDV/DVcam/DVD 등가입 이끌수있는기회를가질수있다. 한편, 미디어센터의웹사이트 역발전전략을고려하여자체적인프로그래밍을통한영화상영회를진행한다. 특히운영연차가늘어가면서지역민을대상으로다양한영화제 ( 여성영화제, 노인 13 진주 40석 HDV/DVcam/DVD 등가입 14 순천 180석 HDV/DVcam/DVD 등미가입호남 와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 이하전미협 ) 일부공동사업자료를통해확인한 2013년과 2014년상반기에제작된영화 ( 영상 ) 의편수 영화제, 청소년영화제, 시민영상제등 ) 를만들고 시민프로그램위원회 를운영하 15 익산 70석 HD/HDV/DVcam/DVD 등 미가입 만하더라도 540여편에달한다. < 논바닥뮤지컬 > 는등, 지역민의참여를중심으로한상영활동을활발히해나가고있다. 이로써 16 원주 121석 HDV/DVcam/DVD 등 미가입 또한미디어교육, 영상상영등미디어센터의다양한활동 / 프로 지역민을단순관객에서영화관의운영주체로성장할수있도록돕는역할을한 17 강원 강릉 66석 HDV/DVcam/DVD 등 미가입 그램은일회적인경험으로끝나지않고지속적인활동을위한 동 다. 즉, 미디어센터의이용자들이자신의공동체에적합한주제의영화를선정하 18 화천 80석 HDV/DVcam/DVD 등 미가입 4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33225 19 제주제주 350석 Film/DVcam/DVD 등미가입 5 http://seoulnoinweb.cafe24.com/xe/page_drvs70 고상영함과동시에, 특강 / 수다 / 교육등부대프로그램을병행해 영화를통해 공 6 Korean Film Observatory, 영화진흥위원회, p8., 2008 36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