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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현장 이야기 블로그 기자의 2010 지방기능경기대회 취재기 글_ 김연수 제2기 법무부 정책블로그 열혈기자단 해녀, 수형자 등 모두가 참여한 지방기능경기대회 23개 교정시설에서 188명의 수형자가 출전 해녀의 고장 제주도에서 최고수 해녀를 뽑는 제주해녀물질대회 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 전국 16개 시 도에서 일제히 개최하고 있는 지방기능경기대회 의 특성화 차원에서 마련한 대회로 올해가 4년째라고 합니다. 해녀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고령화되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 대회가 꽤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후원하고 전국 16개 시 도에서 주최하는 기술 기능인의 축제, 2010년도 지방기능경기대회 가 지난 4월 7일부터 12일까지 열렸습니다. 56개 직종에서 각 지역의 최고 실력자를 뽑는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10,243명의 선수가 참가하였고, 전국 23개 교정시설에서 188명의 수형자가 출 전하여 경쟁자들과 어깨를 겨루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습니다. 서울시 지방기능경기대회에 직접 가보니 서울특별시 지방기능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용산공고 1층에서는 타일 분야의 최고 기술자를 뽑는 대회가 한 창이었습니다. 경기는 사흘 동안 이뤄졌는데요, 첫날엔 볼 수 없었던 타일 벽이 마지막 날엔 멋진 디자인과 색깔까지 입혀져 세워져 있었습니다. 2010 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보이는 타일 벽에 다가가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줄눈의 간격이 일정했습니 다. 또 멀리서 보니 마치 그림을 그린 듯 입체적이고 정교해 보였습니다. 타일 경기장 건너편은 가구 경기장이었습니다. 뿌연 먼지와 시끄러운 기계소리가 가득해 귀를 막고 콜록콜 록 기침을 했습니다. 첫날 만났던 참가자를 찾아가 작품을 봤더니 서랍이 달린 예쁜 테이블 이 세워져 있었습 니다. 솔직히 첫날엔 나무만 자르고, 뭘 만드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데 완성품은 방에 놓고 싶을 정도로 예쁜 테이블이었습니다. 용접 경기장에서 만난 무기수형자 박OO 씨가 말했습니다. 20세 때 살인을 저지르고 무기징역의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0여 년의 시간을 그저 허무하게 보냈지 요.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얼마나 큰 죄를 저질렀는지 깨닫고 반성하는 시간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는 새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무기수인 제게 새 삶이란 없을 것 같습니다. 박 씨는 20세 때 살인을 저지르고, 무기수가 되어 실의의 나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용접기술을 배웠고 전기용접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용접산업기사 자격증을 차례로 취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는 금상(1등)을 수상하여 오는 9월에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권 을 따냈고, 용접분야에서 전국의 쟁쟁한 기술 기능인들과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030
수형자들은 대회출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전과 좌절과 희망을 맛본다고 합니다 무기수가 우승해서 얻는 건 무엇일까? 그런데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무기수형자라면 보통 20년 이상 교도소에서 수형생활을 하는데 써먹지도 못 하는 기술을 연마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영등포교도소 직업훈련과 이해익 교위께서 제 궁금증을 풀어주셨습니다. 무기수도 교정교화가 잘 이루어질 경우 감형이 되어 유기수가 되기도 합니다. 기능공의 경우 기능훈련 성 적이 양호한 것이 도움이 되지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고, 우승하는 것은 희망이 없던 무기수형자들에 게 큰 희망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듣고 나니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아무리 대회에 나가 우승을 했다고 감형까지 해주는 것은 너무 큰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직업훈련과 진해운 과장께서 기능경기대회에 출전 하기까지의 준비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는 수형자들을 기능공이라고 부릅니다. 기능공들은 야외실습 8시간을 포함해 하루 평균 13~14시간을 훈련합니다. 실내에서도 도면 분석을 꾸준히 연습하지요. 그 과정을 최소 3년은 해야 합니 다. 일정한 자격을 갖춘 담당코치(직업훈련교사)가 도와주지만 대회준비는 철저하게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1등한 수형자가 32명? 진 과장의 말에 따르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격증부터 따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수형자들 은 도전과 좌절과 희망을 맛보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영광이며, 대회 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모든 열정과 꿈을 쏟아 붓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익힌 기술과 기능은 출소 후에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 고민이 많은 수형자들에게 삶의 길잡 이 역할을 해주며, 무엇보다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모범적으로 기능을 익힐 경우 가석방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많은 수형자들이 꼭 한번 출전해 보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2010년도 지방기능경기대회 마지막 날인 4월 12일에는 입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88명의 수형자 가운데 장식미술, 자동차 정비, 용접 등에서 109명이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 중 금상은 32명, 은상 27명, 동상 29명, 우수상 21명이었으며 금 은 동 수상자는 오는 9월에 개최되는 전국 기능경기대회 에 출전하게 됩니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수여 및 상금이 지급되는데 입상한 수형자들은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한 다고 하니 무척 안타깝더군요. 대신 오는 9월 인천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제4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좋은 성과가 나와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B d c i ] a n 8 D G G : 8 I > D C H 6EG>A '%&% 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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