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복음화를위한서울대교구소공동체 25 주년심포지엄 - 제 1 차워크숍 - 2016. 7. 2. ( 토 ) 가톨릭회관 1 층대강당 천주교서울대교구사목국
문 서서식 포탈비 즈 폼 세부일정 전체진행 : 김형진신부 / 사목국일반교육부 시간 행사세부내용 13:30 ~ 13:40 10 분 인사및워크숍 심포지엄안내 - 조성풍신부 / 사목국장 2004 년소공동체 10 주년심포지엄 이후의과제실현 13:40 ~ 14:30 50 분 정도와전망 - 정월기신부 14:30 ~ 14:45 15 분휴식 현장청취 : 복음화를위한소공동체의순기능과역기능및현실적어려움 14:45 ~ 15:45 60 분 (1) 사제 - 송경섭신부 (2) 수도자 - 윤요아킴수녀 (3) 평신도 - 김종식요한보스코 (4) 평신도 - 이기연루시아 15:45 ~ 16:00 15 분휴식 16:00 ~ 16:30 30 분 서울대교구복음화지표마련을위한제언 - 이영제신부 16:30 ~ 17:00 30 분조별나눔 17:00 ~ 17:30 30 분종합및향후일정안내 2
2004 년소공동체 10 주년심포지엄이후의과제실현정도와전망 광장동성당주임신부정월기 I. 도입 서울대교구가소공동체사목을도입한시점은 1992년도교구장사목교서를발표하면서부터이다. 2016년인지금은 24년이되는해이다서울대교구는교회복음화를위한장기적인사목정책을세웠고그구체적인방법을소공동체를통해서이루어오고있다. 소공동체는제2차바티칸공의회가제시하는친교의교회론을실현하는장이면서말씀으로오신그리스도께서당신백성을만나는장이다. 소공동체는하느님의나라 ( 마태 6, 33 참조 ) 를향한종말론적인공동체의구체적인장으로서자리매김을해왔다. 서울대교구는아시아주교회의의영향과도움을받아서소공동체사목을시작하였다. 아시아교회는제2차바티칸공의회가그리는새로운교회상을아시아차원에서실현하고자 교회의새로운존재방식 이란비전을제시했다. 이교회의새로운존재양식은제2차바티칸공의회의교회관을삶의현장에뿌리내리고자하는남미주교회의와동아프리카주교회의의바램이기도하다. 서울대교구의소공동체사목은교회의현실과사목을성찰하고교회의여러문제를해소하며보다복음적인고제2차바티칸공의회가지향하는교회상을실현하려는것이다. 소공동체사목이란소공동체를사목의중심과제로선택하면서본당을소공동체들의공동체로건설하면서본당의사목구조와사목실천을소공동체중심으로하는것을말한다. 소공동체사목을하는사목자들은사목의협력자들과함께하고협력정신을드러내면서팀지도력을실천하게된다. 사목협력자들은주님으로부터받은사명을깨닫고협력하는사목에주체적으로참여하고자신들이받은은총과사명을수행하면서교회건설과복음전파에적극참여하게된다. II. 소공동체에대한역대교황들의가르침 역대교황들은소공동체에대한다양한표현을하면서소공동체가교회복음화의소중한보화임을천명해왔다. 소공동체는 교회적친교의진정한표현이며복음화의중심 ( 평신도그리스도인, 26항 ) 이며 보편교회의희망 ( 현대의복음선교, 58항 ) 이다. 또한 그리스도교교육과선교활동을위한훌륭한중심지 ( 교회의선교사명, 51항 ) 이며 친교와참여를증진시키는효과적인방법이자복음 3
화를위한진정한힘 ( 아시아교회, 25항 ) 이다. ( 전원외, 한국천주교회소공동체 : 원리와방향, 운영과실천, 한국천주교주교회의복음화위원회소공동체소위원회, 53쪽참조 ) 프란치스코교황께서 복음의기쁨, 이라는교황권고를반포하면서, 복음의기쁨은예수그리스도와의친교의기쁨이고그복음을전하는기쁨이다. ( 복음의기쁨, 23항참조 ) 주님을만나서그분안에서형제들의친교를맺고, 그기쁨을세상에증거하면서선교적친교를강화해간다. 이것을이루는가장좋은장은본당공동체이고그공동체의기초인소공동체라고볼수있다. 교황은 하느님백성의대다수 ( 복음의기쁨, 102항 ) 를차지하는평신도들이교회의복음화사명수행하는능동적주체로이해하시고평신도가하느님백성의역동성을드러내는구조가되기위해서본당사목구를 소공동체 ( 복음의기쁨, 28, 29항 ) 기반의공동체로개편하길바라신다.( 이병호, 교황프란치스코와소공동체, in 쌍백합, 2015년봄호, 48호, 17쪽참조 ) 본당사목구를 공동체들의공동체 ( 복음의기쁨, 28항 ) 로쇄신하면서 집안에서살아가는교회 ( 평신도그리스도인, 26항, 복음의기쁨, 28항 ) 가되어 길을가다가목마른이들이물을마시러오는지성소이며, 지속적선교활동의중심지 ( 복음의기쁨, 28) 가되도록촉구하신다. 그렇게하여 본당사목구는사람들에게더욱가까이다가가살아있는친교와참여의장소가되고온전히선교를지향하여야한다 ( 복음의기쁨, 28항 ) 함을역설하신다. 그리고주교는 초기그리스도인공동체 ( 사도 4, 32 참조 ) 의이상을따라, 언제나자기교구의교회안에서선교적친교를증진해야한다 ( 복음의기쁨, 31항 ) 는것이다. 주교는백성들을앞서기도하고함께걷기도하고뒤에따라가면서 양떼가스스로새로운길을찾게 하면서, 역동적이고개방적 이며동시에 모든사람의말을귀담아들으려는열망으로, 교회법에제시된참여기구들과다른여러형태의사목대화들을장려하고발전시켜 나가길촉구하신다. 교황께서는본당사목구가 교회의현존이고, 하느님의말씀을듣고그리스도인생활이성장하는장소이며, 대화와선포, 아낌없는사랑실천, 그리고예배와기념이이루어지는장소 ( 복음의기쁨, 28항 ) 가되길희망하신다. 또한교황은소공동체와단체를 모든영역과분야를복음화하고자성령께서불러일으키신교회의풍요 ( 복음의기쁨, 29항 ) 이며 교회의쇄신에이바지하는새로운복음화의열정과세상과대화하는역량을키워준다. ( 복음의기쁨, 29항 ) 고역설하셨습니다. 보편교회의복음화의소중한유산인소공동체와그사목적비전이서울대교구사목적대안으로서선택되어추진되고있는바, 그과정에서어떤결실이있고발전이있는지알아보고더발전적인대안을찾아보는것이좋겠다. 여기서는 2004년이후의소공동체사목의과제와그실현정도와전망을알아보겠다. 4
III. 서울대교구소공동체사목의과제 서울대교구는복음화라는과제를실현하려는목적으로소공체를도입하였으며, 구 체적으로하느님의말씀을살는공동체를건설하는것이며이공동체는세상에기 쁜소식을전하는공동체로쇄신되어가는것이다. 1. 친교교회론의확산 소공동체사목은제2차바티칸공의회의친교교회론이일선신자들에게까지의미있게수용되기를바란다. 교회는영혼구령의장에머물러서는안되고모두가참여하는친교의공동체로인식되어야한다. 구역 반장과함께구역 반소공동체에참여한모든신자들이교회는성삼위의신비요친교의공동체라는의식이확대되길기대한다. 제2차바티칸공의회가끝난지 51년째되는이때에서울대교구안에서는교회지도층이나신학자들을넘어서일선신자들에게까지그공의회의교회관과그영성이뿌리내리게하는데소공동체사목이지렛대역할을하길기대하고있다. 2004년심포지엄에서는소공동체사목과함께제2차바티칸공의회교회관의실현에초점을맞추어논의되었다. 그이후 소공동체와친교의교회관 에대하여배우고숙고할많은기회가있었다. 또한매년성직자수도자평신도들이참여하는소공동체전국모임에서이교회관의실현이지속적으로거론되고증거되고있음을알수있다. 매달혹은매주모이는구역 반소공동체모임은말씀을중심으로모여서공동체를체험하는장이다. 이런공동체활동을통해서신자들은교회가사랑의공동체임을체험하게된다. 소공동체사목은서울대교구의모든구성원들이소공동체에참여하고활동하면서교회가하느님백성의친교의공동체되도록촉진하고있다. 2. 하느님말씀이살아있는공동체 하느님의말씀이 사람이되시어우리가운데사셨다. ( 요한1:14) 따라서교회공동체는말씀으로오신그리스도를주님으로고백하고그분이죽으시고부활하셔서우리가운데살아계시다는신앙을증거하는공동체이다. 소공동체는세상속의교회공동체로서하느님의말씀을전례 (Liturgia) 에서선포하고, 세상에서봉사 (Diakonia) 하고증거 (Martyria) 하며친교 (Koinonia) 의공동체를삶의현장에서실현하고자해야한다. 소공동체에서신자들은스스로말씀으로오신주님을주체적으로만나고관계맺고살면서그들삶에살아계신분으로고백하고증거하면서성삼위의친교에참여하게된다. 그들은이웃을그친교에로초대하면서이땅에서하느님나라를살고증거하고있다. 5
3. 소공동체사목을통한본당사목과그구조의쇄신 소공동체사목개념은교회의본질적인이해와그이해를바탕으로교회의본질을다양한면에서구현하고그교회를실현하기위한다양한사목적인접근을지향하고있다. 아시아교회는제2차바티칸공의회이후교회상을 새로운교회존재양식 (New way of being church) 이라부르고이교회상을실현할사목적인대안으로통합사목을제시하며 통합적사목접근 (integral pastoral approach) 이라고부르고있는데, 이는아시아소공동체추진팀의이름인 AsIPA(Asian integral pastoral approach) Desk에서도엿볼수있다. 이통합사목에대하여전원신부는다음과같이설명한다. 통합사목은 사목활동의주체인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모두의협력과연대 를이루며, 아시아대륙전체, 국가차원, 교구, 본당, 소공동체차원의수직적수평적관계에서하나가되어야 한다는의미를지닌다. 소공동체사목은영성적통합을이루면서소공동체가 교회사명의수행의통합기능 과함께 교회구조의통합기능 을수행하고자한다. 이통합사목에서누구도배제도지않고하느님의소중한자녀로참여하게되는데, 특히작고가난한이들이주체적으로참여하는교회를지향한다.( 전원, 소공동체사목은통합사목의모델로서적합한가?, ( 사목, 317 ( 서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05), 30-38.) 사목의통합적접근은교회의본질과사명을통합적으로접근하는것을말하고, 교회상과그교회상의실현을통합적으로접근하며, 교회구성원들의동등한참여와공동협력에서통합적으로접근하는것이다. 나아가영성과사회참여의통합적접근과개인의실현과공동체회복의통합적접근을추구하며, 전례와삶의통합적접근이며말씀으로오신그리스도와우리삶의통합적접근등을의미한다. 통합적사목접근으로서소공동체사목개념은교회의본질을회복하고그교회존재와사명을삶의뿌리에서부터실현하고자하는사목이다. 소공동체중심사목은본당의사목과그사목구조를쇄신하여예수그리스도가살아있는역동적인본당모습으로회복하고자한다. 이에쇄신의동력이될수있는요인을알아보자. 첫째로, 말씀으로육화하신예수그리스도가하느님백성의공동체안에살아있게하려는것이다. 둘째로, 제2차바티칸공의회의교회론을살아내고그에적합한사목실천을모색하고자한것이다. 세째로, 교회의현실과문제를비판적으로성찰하면서사목적대안을마련하려는것이다. 개인주의적이고, 냉담자가늘어나고, 내적유대와역동성이약한교회에성삼위의친교와일치의복음적인역동성을회복하고자한다. 넷째로, 아시아교회와의연대하면서삶의현장에서부터교회를튼튼하게건설하고자하는것이다. 다섯째로, 평신도사도들이양성되고주체적으로활동하는장을제공하여, 그들이세상과교회에서 그리스도의사제직과예언자직과왕직 6
( 교회헌장, 31 항 ) 을수행하도록하는데있다. 이러한다섯가지요인들을통합 적으로실행하면서본당과본당사목의패러다임이보다복음적이고보편교회가지 향하는친교의교회모습으로나아가려는것이다. 소공동체사목은변화되어가는세상에서교회의자기정체성을새롭게하며선교 의사명을수행하면서하느님백성모두가하느님나라로향하는친교에참여하는 새로운존재양식을드러내고자한다. 아직도서울대교구신자들은교회를하느님백성의공동체라기보다는성직자와평신도의위계적인도식으로이해된제도교회로이해하고살고있다. 평신도들은자신들이받은하느님백성으로서의존엄과사명을성직자에게유보하며여전히수동적으로머물러있다. 어떤면에서는성직자들의지배적이고위계적인태도와함께평신도들을평가절하하는교회의오랜관행이아직도큰위력을발휘한다고볼수있다. 그것은성직자나평신도모두교회를이해할때에친교의공동체라기보다는서품자의시선으로바라본제도적인교회관에고착되어있기때문이다. 제2차바티칸공의회가제시한새로운교회는세례받은모든신자들의공동체이며, 세례로입문한 모든신자가그리스도의몸을이루는공통된품위와활동에서는참으로모두평등하다 ( 교회헌장, 32항 ) 고가르친다. 교황과평신도를포함한교회모든성원이예수그리스도의죽음과부활을체험한공동체로서세상에부활하신그리스도를증거하는데한가족공동체로불렸으며, 우리모두가성삼위의친교에참여하면서하느님나라를향하는동료이면서구원받아야할하느님백성임을인식해야한다. 소공동체사목은평신도수도자성직자가서로를형제자매로받아들이고말씀으로오신그리스도를살고전하는데에함께하고협력하면서우리모두하느님의나라의소중한존재임을체험하도록도움을주고있다. 복음나누기를시작하는단계부터상하관계가아니라원형으로앉아서우정을나누고, 세상에파견되어서는공동체로활동하면서세상에성삼위의친교와일치를드러내려고한다. 소공동체사목은하느님백성의친교를자신들의가정과삶의현장에증거하면서세상의기쁨과슬픔 ( 사목헌장, 1항참조 ) 을함께하는공동체로서의교회를세상속에서살아내고증거하고있다. 성경을중심으로모인소공동체는말씀으로오신예수그리스도의참다운제자직에참여하면서 제자들의공동체 ( 인간의구원자, 21항 ) 를형성하고제2차바티칸공의회가제시하는성삼위의신비적이고성사로서의교회를살고자하며, 친교의공동체를실현하고자한다. 소공동체사목은교회어떤문제를해결하는대안으로만이아니라교회의친교성의회복이고복음화사명에뿌리로부터응답하고자하는사목적노력이다. 이런과정 7
을통해서내적외적쇄신을지향하며소통하고참여하는유연한구조적인변화를 지향하고있다. 4. 문화의복음화 : 소공동체는교회활력의표지이고 사랑의문화 에바탕을둔새로운사회의출발점 ( 교회의선교사명, 51항 ) 이다. 소공동체는 그리스도의사랑으로고무되어분열과족벌과종족주의를극복하는방법을제시 하며분열과갈등의세상에평화와사랑의문화를선사한다. 소공동체를통해서, 가부장적이고상하위계적인한국사회에서교회는평등과사랑의공동체의대안을제시하여야한다. IV. 소공동체사목의현실에대한성찰 서울대교구소공동체사목의이상이어느정도실현되는지를알아야그에합당한처방을할수있다. 2004년이후의서울대교구소공동체현황을점검해보자. 우선그동안연구한자료를토대로하여검토해보자. 그동안서울대교구는구역 반소공동체봉사자를대상으로두번의연구자료를발간했다. 2005년여성구역 반장을대상으로실태조사를하였고, 2010년에는여성구역 반장과남성구역 반장을대상으로조사를하였다. 2012년에는본당사목활성화를위해서조사를하였는데이는소공동체만은다룬것이아니므로부분으로만참고를하였다. 남성구역 반장의사례는 2010년에처음으로한것이라비교대상이없어서참고만하였다. 여기서는 2005년자료와 2010년자료를비교하면서검토하였다. 2010년이후는소공동체와관련하여이렇다할자료를내지않는것으로보아소공동체사목이교구사목정책의우선순위에서밀리고있음을드러내는것으로해석할수있다. 다음은 2004년이후의서울대교구소공동체현황을그동안연구한자료를토대로요약한것이다. 1. 신자들의반모임참석율 : 신자들의반모임참석율은등록된반모임총가구중에평소에참석하는반원수가 2010년평균비율은 34.3% 로 2005년41% 에비하여 -6.7%p 낮아졌다. 모든연령대에서낮아지고있으나특히 20 대에서현저하게낮아지고있어서젊은이들이교회봉사활동에대한매력을잃어가고있음을볼수도있고교회고령화와연결되어있다고도볼수있다. ( 서울대교구사목국, 2010년소공동체현황과과제, 2011, 61쪽 ) 2. 사목위원이있는구역반에서사목위원이참석하는비율 : 사목위원이있는구역과반에서사목위원이반소공동체에참여하는비율을묻는질문에서, 참석율 50% 이상인비율은 21.3% 이고, 참석률이 50% 이하인자들은 11.4% 이다. 사목위원들이소공동체의중요성을잘알고있다고볼수없다. 즉사목위원들이본당사목목표 8
나방향이소공동체라고인식하고있지않는것으로볼수있다. ( 위의책, 67 쪽.) 3. 소공동체모임빈도 : 소공동체모임빈도를보면, 매주나격주로모이는반이합하여 2005년에는 25.7% 로나타났는데, 2010년에는 15.6% 로나타나서 10.1% 포이트가더떨어졌다. ( 위의책, 69쪽 ) 몇몇필자가경험한본당의현실을볼때에 6년후인 2016년은더많이떨어졌으리라생각한다. 4. 구역 반장봉사직을하게된계기 : 구역 반장봉사직을하게된계기를보면, 구역 반장의권유 가 2005년 70.2% 에서 2010년에는 69.5% 로줄어들고 자발적으로하 는구역 반장도줄어들고 본당신부의권유 항목이늘어난것을보면반장들의자발성이나사명감이다소떨어지고있음을볼수있다. ( 위의책, 79쪽 ) 구역 반장들에게사명감과보람을갖게하려면, 소공동체정신과운영에관한교육이교구와본당차원에서지속적으로이루어져야한다. 또한본당신부나본당수녀가그들의위상이나역할에합당한인식과권한을보장해주어져야한다. 예를들어서, 구역장이사목의중요한파트너가되고그들의의견이본당사목의중요한변수가되게하며, 본당모든사목이나행사가소공동체를중심으로이루어져서본당신부나신자들이구역 반장의존재가본당과소공동체사목에서중요하다는인식과함께그자신들도자부심을갖도록해야한다. 어떤본당은구역운영기금을제공하고있다. 소공동체의자발성과생명력을높이려면재정지원과함께주임신부의사목의권한이차츰소공동체책임자들에게위임되어져야한다. 5. 구역 반장이봉사를하기위해서요구되는덕목 : 구역 반장이봉사를하기위해서요구되는덕목을보는항목에서, 2010년은 2005년에비해서 깊은신앙심 보다는 희생과열의 에비중을두는것을보았을때 ( 위의책, 81쪽참조 ) 에소공동체봉사자들이신앙의힘보다는의무감이나희생정신을갖고임하는것을보게된다. 이는예수그리스도를만나는기쁨과예수그리스도의사명감에참여하는기쁨에서오는봉사라기보다는조직의일꾼으로의무감을체우려는모습을드러내고있다. 6. 구역 반장들이봉사직을수행하면서주로느끼는어려움 : 구역 반장들이봉사직을수행하면서주로느끼는어려움은 사제의무관심 이나 구성원들사이의갈등 이차지하는비중은줄어들었고, 반원들의불성실한참석 과 후임자선임 같은것들이차지하는비중이더증가하였다.( 위의책, 84쪽 ) 소공동체봉사자들은 사제의지원 같은외부요인에비중을두기보다는 참여자들의협력 에더큰기대를보여지며소공동체가자체구성원들의중요성을점점인식하고그들참여가중요함을인식해가는모습이다. 구역 반장들안에소공동체내구성원들의중요성이증대되어간다. 공동체성장의내적요인의증가는소공동체가뿌리내리는중요한요소이다. 한편 나눔이잘안이루어짐 으로인해서어려움의비중이 2005년에비하여 2010 9
년이 1.9% 증가함을보았을때에모임이질적으로약화되고있음을드내고있다. ( 위의책, 84쪽 ) 이는복음나누기에대한질적인점검이필요하다고볼수있다. 복음나누기의다양성을제시할필요가있고복음나누기에서 예수그리스도를만나는것 에대한안내가필요함을가늠해볼수있다. 복음나누기에서 예수그리스도를알고사랑하고그분과친교를맺는부분 은사라지고 자신들의죄를늘어놓고말씀대로살지못하는부족한삶 을이야기하는데이는복음나누기의중요한점을간과하고있다고본다. 복음나누기의일차적인목적은그분을알고사랑하는것이고그분의증거하는것이며, 이차적인목적이자신들의회심과반성이이루어져야한다. 복음나누기가신앙과희망과사랑을키워주는만남으로성장하고있는지점검할필요가있다. 7. 소공동체모임을통해주로받은도움 : 소공동체모임을통해주로받은도움항목에서 복음과삶을일치 하는항목이 46.1% 에서 52.8% 로증가한것을 ( 위의책, 86쪽 ) 보면소공동체가신자들의삶을복음적으로변화시켜가는장이되고있음을드러내고있다. 한편 성서읽기와묵상자주함 과 깊은믿음 같은항목은 5 년사이에다소줄어든것을보게된다. 소공동체가성경읽기와믿음을키우는데에기여하는바가약하다고볼수있다. 필자가보기에는소공동체에서복음나누기를하는것이신자들이성경을읽고공부하는큰촉진제가되고있음을본당사목의현장에서는체험하고있다. 8. 구역 반장직을수행하면서느끼는만족도 : 구역 반장직을수행하면서느끼는만족도항목에, 친교 나복음나눔 이나 출석 이나 활동목표성취 나 영적성장 이나 가정복음화 항목에서고르게 5점만점에 3점이상이라서대체로만족한것으로보이나 2010년은 2005년에비하여대체로만족도가하락한것으로보이고현재의몇몇본당의현실을감안할때에그만족도는완만하지만점점약화되고있다고볼수있다. 9. 구역 반장으로서느끼는보람 : 본당신부의지지와후원 에관한항목은 3.2% 에불과하여그렇게중요하게여기지않고있음을볼수있다. 성숙해가는반원 을보고보람을느끼는봉사자가 2005년 24.4% 에서 2010년은 30% 로증가하였다. 형제적친교 로인해서보람을느낀다는사람이 30.1% 로차지하는것을보니 ( 위의책, 91쪽 ) 봉사자들이공동체외적요인보다는공동체내적요인에서보람을느끼는것으로나타난다. 이는소공동체가자체내의역량을중요하게여기면서점점자리잡아가고있음을드러내고있다. 봉사자가소공동체내의자원과역량을소중하게여기면서소공동체를활성화하는중요한변수로이해하고있다고볼수있다. 보람없음 과 기타 가합하여 2005년 5.7% 로 2010년 3.0% 로드러나는것을보면응답한구역 반장의 90% 이상이보람을갖고봉사자사명을수행하고있음을 10
볼수있다. 이요소는서울대교구소공동체활성화에큰장점으로작용하고있다. 이들을잘양성하는데온모든역량을기울여야한다. 10. 공동활동의계획과실천 : 공동활동의계획과실천항목에서 사제의지시에따라움직 이는것 (31.6%) 과 계획을세우고맞추어활동 하는 (31.5%) 것이비슷한비중을차지하는것 ( 위의책, 94쪽 ) 으로보아본당의사제들과일치를유지하면서스스로하는자신들의활동도중요하게여김을볼수있다. 11. 소공동체활성화를위해필요한것 : 소공동체활성화를위해필요한것에관한항목에서, 사제의관심과지도 가 24.2% 를차지하고, 복음화교육 이 31.2% 를차지한다. ( 위의책, 97쪽 ) 본당신부의지도와교육이중요한요인임을드러내고있다. 소공동체사목에서사제의관심과교육는소공동체활성화에큰비중을차지하고있다. 12. 소공동체에대한인식 : 소공동체에대한인식항목에서, 친교의공동체실현 이 2005년 (48.3%) 이나 2010년 (45.0%) 모두 45% 이상으로높은인식을드러내고있다. 그러나소공동체봉사자와달리일반신자들의소공동체에대한의식이더떨어지고있음을볼수있다. 2006년가톨릭출판사주최로통합사목연구소에서실시한전체신자대상의식조사와 2012년의사목국에서전체신자대상으로실시한의식조사결과와비교해보면, 대체적으로신자들의소공동체에대한인식이불확실해지고오히려 새로운신심운동 이라고하는응답율이 11.0% 증가하는것으로보아소공동체에대한인식과이해가시간이지나면서약화되고있음을드러내고있다.( 통합사목연구소, 가톨릭신자의종교의식과신앙생활, 가톨릭신문사, 147 쪽 ) ( 사목국, 서울대교구본당사목활성화를위한기초자료수집설문조사보고서, 36, 80쪽, ) 구체적인수치를보면, 2006년가톨릭출판사주최로통합사목연구소에서실시한의식조사에서는 친교의공동체 가 42.2% 이고 구역과반활성화방안 이 37.4% 였으며, 신자들을위한새로운신심운동 이 11.6% 로차지했었는데, 2012년서울대교구의식조사서에서는 친교의공동체 40.8%, 구역과반활성화방안 이 27.6%, 새로운신심운동 이 22.6% 로드러난다. 서울대교구외에다른교구의상황을보자. 아래도표를보면전국적으로소공동체친교의공동체실현이라고의식하는것이 40% 대전후로나타나고있어서소공동체에대한인식이보편적으로이해되고있다.( 김정용, 한국교회소공동체사목의현실과발전전망, in 소공동체전국모임후속자료, CBCK, 41쪽 ) 11
친교의 공동체실현 구역 ( 반 ) 모임 활성화방안 새로운 신심운동 효율적인 관리체계 복음나누기 7 단계 잘모름기타무응답 전국 2006년 42.2 37.4 11.6 7.2 1.6 100.0 전주 2008년 37.3 32.4 14.2 8.5 2.0 5.6 100.0 광주 2007년 25.34 43.08 8.97 4.29 12.28 6.04 100.0 제주 2008년 48.5 18.0 14.9 3.9 9.0 1.1 4.5 100.0 대구 2007년 42.7 20.7 14.1 9.0 9.3.8 3.5 100.0 소결론 2005년설문조사와 2010년설문조사를비교해볼때에, 몇가지특징이나타난다. 일반적으로소공동체가주임신부의관심과지도에도비중을두지만소공동체내의내적자원과역량에비중을두면서내적성장을하고있음을볼수있다. 구역 반장들중에 90% 이상이사명감과보람을갖고모임을정기적으로하고책임감을잘수행하고있어서서울대교구소공동체봉사자들이소공동체와교회의희망임을드러내고있다. 이들이이런보람과사명감을계속유지하고키워가는지원과교육과배려가지속되어야한다. 한편그늘도있다. 소공동체봉사자들이열정은약화되고의무감에서수행하다보니구역 반장을그만두려고하고, 실재로공석인구역 반소공동체가늘어나고있다. 2010년이후교구사목교서에서소공동체에대한언급이없으므로, 일선본당에서는소공동체사목에대한관심도와비중이약화되어가고있다고볼수있다. 교구차원에서소공동체의중요성을홍보와교육을하면서사제가소공동체의중요성을인식하고본당사목의중심에놓을수있는대책이필요하다. 현재여건이어렵다면사목국차원에서구여장반장월례교육과각종교육을검토하여그들에게실재적으로필요한교육이나피정을실시하여사명감을불어넣어주어야한다. V. 서울대교구소공동체사목의발전전망 소공동체사목은일정한사명을수행하는단체와는달리삶의현장에기초교회를건설하는것이고하느님의나라로불린신자들의참여와자발성이드러나는하느님의공동체이라야한다. 교회의기초인작은교회공동체를건설하는데많은노력과어려움이따르게되어있다. 현재의문제와어려움이소공동체가복음화된공동체가되는데걸림돌이되지않고, 복음적이고사명이잘드러난사랑의공동체로가는촉진제가되는길을모색해야한다. 소공동체과그사목은어려움과장애가있음에도불구하고그결실도풍부하다. 소 12
공동체는말씀으로오신그리스도와만남을가능하게하는복음나누기가있고제2 차바티칸공의회의교회상을토착화하면서세상을향한복음화의장이되어가고있으며, 사목자들은본당에소공동체들의공동체를이루면서본당모든신자들이교회공동체를이해하고체험하도록사목할수있다. 소공동체사목을활성화하기위한몇가지제안을한다. 1. 말씀이사람이되시어우리가운데계시도다. 소공동체사목은말씀으로오신그리스도를만나고살고전하는장이다. 말씀을가까이하고말씀을통해서주님을만나고사귀고우정을맺는장이되는것이다. 교회가율법과제도를넘어서주님의말씀에서영적생명력을얻고육화하신말씀에서삶의활력을회복해야하는데그것을이루고자하는것이소공동체이다. 소공동체에서참여자들은인간영혼의영적갈망에접근하고생명의원천인말씀으로오신그리스도를만나고나누고살고전하면서길이요진리요생명이신분으로새로워진다. 내가바라는것은그리스도를알고그리스도의부활의능력을깨닫고그리스도와고난을같이나누고그리스도와같이죽는것입니다. ( 필리3:10 공동번역 ) 구역 반소공동체에는공동체안에서삶의중심원리인복음의정신을자신들이사는삶과문화에뿌리내리게하여복음의토착화에기여하게된다. 소공동체를통해사람들의문화와사회에그리스도인공동체가복음을살고전하면서자신들의고유한문화를복음화하면서삶의뿌리에육화된교회모습을드러내게된다. 소공동체를통해보편교회는사람들의삶의한가운데현존하면서복음의역동성을세상과나누고보편교회가세상안에서육화의여정을지속하게된다. 신자들이복음나누기하는것을관찰할때에, 주님의풍요로움을나누기보다는자신의죄를나누거나자신들이말씀을실천하지못하고있다는것을나누고있음을볼수있다. 복음나누기가부활하신주님을알고사랑하는방향으로안내되고훈련되어야한다. 2. 소공동체는가난한사람들과함께하는교회상을드러낸다. 소공동체는 생활주변과촌락에뿌리를내려서그리스도교생활의누룩이되고가난한사람과소외된사람을돌보고사회개량의의무를다한다. ( 교회의선교사명, 51항 ) 소공동체는이웃을알고그들의기쁨과슬픔을함께하면서주위의가난한사람들과함께하는교회상을이루는데에중요한역할을한다. 본당사목회에가난한사람들이역할을담당하기에는어려움이있다. 시간이나재정적인능력이나운영능력에한계를체험한다. 소공동체라는작은공동체에서는가난한사람들도구역 반장역할을수행하면서보람과주인의식을키워가며성숙해간 13
다. 서울대교구본당건물은점점화려해지고웅장해지고있다. 가난한사람들이자신이사는집과비교해서편안하게들어오기쉽지않다. 그래서가난한이들이쉽게접근할수있는곳은소공동체이다. 구역과반은가난한이들에게열려있고실재로가난한사람들이구역 반의구역 반장으로서책임을수행하고있다. 가난한사람들중의뽑힌구역 반장은가난한사람들의눈높이에서구성원들에게배려하고함께하면서 가난한사람들을위한가난한교회 ( 복음의기쁨, 197) 를실현해가고있다. 3. 세상에도전에응답하는대안공동체 서울대교구가안고있는내적외적과제는산적해있다. 내적으로는, 매년늘어나는냉담자문제, 외롭게고립되어가는신자들, 여전히수동적인신자들, 개인주의와물질주의에물들어가는신자와교회현실, 말씀의역동성을잃어버린신자들, 세상과거리를두고안주하여세상의불의에눈을감고정의의외침을외면하는교회, 권위적인지도자들, 소통이안되는교회내의사결정과정, 공동체의모습은사라지고전례를행사처럼반복하는교회, 가난한사람들의교회요가난한사람과함께하는교회되기에는아직도갈야할길이먼교회모습, 평신도를평가절하면서성직자에게모든권한과책임이주어진경직된교회모습, 세상을향해서복음을전하는것을잃어버린자신들만의교회모습등등이보인다. 외적으로는사람들로부터교회가이상적인대안공동체가되어달라는요청을받공있다. 우리주님은이세상에하늘나라가다가왔음을선포하시면서하느님나라를지향하는그자들이세상의빛과소금이되도록파견하신다. 교회는누구든지하느님을만날수있는곳이라야한다. 위로받기를원하는사람들이나어려움과고통을받고있는사람들이오고싶은곳이라야하고, 편안하게와서쉬고위로받아야한다. 갖은것이나지위가없어도자신들이사랑받는존재라는것을체험하는교회공동체를바라고있다. 본당사목구는공동체들의공동체이고, 길을가다가목마른이들이물을마시러오는지성소이며, 지속적인선교활동의중심지입니다. ( 복음의기쁨, 28항 ) 헬조선 이란말과 금수저-흑수저 라는말이대변하는우리사회의어려운현실은교회로하여금대안을찾기를촉구하고있고교회가이런사회의도전을시대의징표로삼고심각하게숙고하고응답하며살아내야한다. 청년들이직장을갖기어렵고, 결혼이하기어려운현실로내몰리면서저출산과함께심각한사회문제를야기하고있다. 청년들의문제는노동시장과주거와노후와사회전반적인관계망에서심각한문제를초래하고있다. 이런사회적인도전과현상에교회는어떤대안을제시하고살아내야한다. 예수그리스도의죽음과부활과함께오순절성령강림을체험한교회는세상에차별화된교회로등장한다. 두려워서골방에갇혀있던사도들은성령의능력으로예 14
수그리스도의죽음과부활의공동체를형성하고세상에그분의메시지선포하며세상속에대안공동체를형성해나갔습니다. 초대교회공동체는우리교회가돌아가야할이상이다. 그들은사도들의가르침을받고친교를이루며빵을떼어나누고기도하는일에전념하였다. 그리고사도들을통하여많은이적과표징이일어나므로사람들은저마다두려움에사로잡혔다. 신자들은모두함께지내며모든것을공동으로소유하였다. 그리고재산과재물을팔아모든사람에게저마다필요한대로나누어주곤하였다. 그들은날마다한마음으로성전에열심히모이고이집저집에서빵을떼어나누었으며, 즐겁고순박한마음으로음식을함께먹고, 하느님을찬미하며온백성에게서호감을얻었다. 주님께서는날마다그들의모임에구원받을이들을보태어주셨다 ( 사도 2, 42-47). 오늘날의교회도사도행전이전하는교회공동체를드러내야한다. 하느님의말씀의역동성에참여하여그분을우리가운데살아계신분으로체험하고, 성체성사를거행하며내어줌으로하나되는사랑의공동체가되어가고, 가난한사람들을배려하고서로도와주며, 하느님의나라가임하길기도하는공동체가되어사람들의매력을주는공동체가되어야한다. 이공동체는세상의도전과요청에창문을활짝열고응답하면서희망의표지가되어야한다. 아여기에하느님을증거하고그분의기쁨을전하는친교와선교의공동체가여기있다. 4. 서울대교구는소공동체사목의소중한경험이있다. 제2차바티칸공의회가제시한교회상을실현하려는노력이었고복음을통해서말씀으로오신그리스도를살려는노력이었고하느님백성들이스스로예수그리스도와하나되어그분의사제직왕직예언직으로수행하는역동적인신앙인으로거듭나게하려는노력이었다. 우리가운데가난한사람들이하느님의소중한존재로환영받고하느님사랑의공동체에참여하여하느님나라의여정에참여하는교회가되고자하는것이었다. 소공동체를수행하면서발생하는많은문제들은소공동체를했기때문에생기는문제라기보다는우리교회가안고뿌리깊은문제가소공동체를하면서드러나고있는것이다. 소공동체를하기전에는모르고지나쳤던기존의교회의문제들과도전을소공동체참여하다보니알게되고깨닫게된것이다. VI. 소공동체사목에대한실천적제안 소공동체사목이친교의교회공동체실현이라는당위성외에실천적인당위성이 있다. 본당사목이사제한두면이담당하여복음의역동성을살릴수없다는것 15
이다. 한두면의사제가본당의전례를거행하면서성당에나오는신자들중심으로이루어지며, 냉담하거나나오지않거나어려움과아픔이있는사람들까지배려할수없는상황에되었다. 잃어버린양은그대로둔체나오는신자중심의사목에서머무를수없다. 교회의교적통계에따르면, 서울대교구는교적상평균신자수가 150만정도되고본당은 229개이며본당교적상평균신자수는 6500여명되며서울교구모든사제수는 846명이다. 본당에만거주하는사제가평균 2명이라고가정할때에실재본당사목을담당하는사제는 458명이라고볼수있다. 이들이본당에서사제혼자서사목을담당하는신자수는 3천명가량된다. 사목은목자인사제가신자들을알고배려하고하느님께나가도록돌보는것인데, 물리적으로 3천명을알수도없고배려할수도없다. 수도자나다른평신도가사제들돕고있지만신자들은사목적인배려를받았다고여기기에는턱없이부족하다. 이에대한대안으로서울교구는소공동체사목을제안하였고실시하고있으며, 그도입의초기이므로많은시행착오와어려움을않고있다. 이시점에서소공동체의이상을실현하는데한걸음앞장서갈수있는길은교구장과사제들과평신도의소공동체에대한이해와공감대형성이며, 이소공동체사목의이상을위한지속적인지도자양성과일관된추진이필요하다. 소공동체활성화를위한여러가지많은대안이기존의많은자료를통해서제시되었다. 1) 여기서는서울대교구가직면한소공동체현실을감안하여시행해야우선적인것몇가지를제시한다. 1. 교구단위소공동체경험나눔의장정례화 : 서울교구에서는교구단위나지역단위나지구단위의소공동체나눔의장을매년마련하여본당이나소공동체지도자들이한자리에모여서각자의사목경험과좋은사례를나누고소공동체관련주제강의를통해서소공동체의식과비전을새롭게한다. 이때에본당의사제와수도자평신도들이함께하면서교구단위공동체의풍요로움을체험하게한다. 본당의소공동체지도자들은교구의이런나눔과만남의장에서친교교회의비전을새롭게하고소공동체운영과자료와생각들을공유하게된다. 예를들어서, 전국단위의소공동체전국모임은 2000년부터거의매년시행되고있는데참여자들이여러교구와본당과소공동체사례를듣고배우며자신들의경험을나누면서교회가공동체임을체험하고, 소공동체에대한새로운사목적인자료와생각을얻고, 소공동체지도력을배우면서교구간의벽을넘어만나는전국적인만남의장이본당과교구를넘은보편교회를체험하는장이되고있다. 1) 이와관련된자료를소개한다. 김정용, 2008 년소공동체사목의현실과발전과전망, in 2008 년소공동체전국모임, 자료, 노주현, 가톨릭교회의 소공동체론 연구, 103-110; 전원, 소공동체, 앞으로어떻게해야할것인가?, 54-59; 유혜숙, 친교의공동체실현을위한현안과제와전망, 290-298; 황종렬, 제주교구소공동체복음화의발전방향 - 서귀포성당신앙생활실태조사를토대로, 154-175; 윤민구, 한국천주교회소공동체운동, 67 이하 ; 박영대, 좋은본당의조직체계, 어떻게구성하고운영할것인가?, 51-54; 이찬종, 수원교구시노드, 그이후의노력과전망 - 소공동체활성화사목시행 3 년을되돌아보며, 32-40; 천주교전주교구사목국, 전주교구설정 70 주년기념신자신앙의식조사보고서 (2008), 50 이하참조.) 16
2. 복음나누기는주님을알고사랑하는장 : 복음나누기가죄를고백하는장이라기보다는예수그리스도를알고사랑하는장으로거듭나야한다. 현재하고있는복음나누기의실태를조사하여복음나누기의원례목적에부합하게운영되도록도와야한다. 복음나누기가말씀으로오신예수그리스도와우정을맺고친교를촉진하여믿음과사랑과희망이커가도록실천되어야한다. 그러므로복음나누기의방법이일선에서잘실천되고있는지점검하고좀더구체적이고실재적으로안내되고교육되어야한다. 또한다양한복음나누기방법이소개하고잘훈련시켜야한다. 다양한복음나누기방법란 아모스복음나누기, 공동응답 등을권장할수있다. 이러한복음나누기방법들은자신의문제를넘어서이웃과사회적인문제에공동체를개방하게한다. 예비자교리서인 함께하는여정 이란프로그램도사회적이주제들을성경말씀의빛으로보게하는장점이있다. 요즈음몇몇본당에서시행하는 말씀터 는신약과구역성경의중요한책들중에처음부터끝까지정기적으로읽고나누는것을돕는소공동체프로그램이다. 3. 구역 반장월례연수가매력적이려면 : 월례연수교육이소공동체봉사자들에게사명감을불러일으키는내용과분위기라야한다. 교구반장월례교육에참여하게되는동인은 신부님의권유 가 1.0% 인데비해서 직책이주는의무감 이 65.7% 로가장많고 강의가좋아서 는 29.7% 이다. 구역 반장이공동체를이끌면서그책임감을자각하고있음을드러내고있다.( 서울대교구사목국, 2010년소공동체현황과과제, 2011, 103쪽 ) 그러나책임감에서오는의무감보다는강의가좋아서나오도록강의내용과강사가매력을주도록해야한다. 4. 봉사자양성교육 : 소공동체봉사자교육내용도소공동체와관련하여구체적인내용이선정되어야하고, 예를들어서복음나누기의구체적인설명과훈련, 공동체의생리와운영, 소공동체지도자들의공동체방문, 대화의구체적인방법, 갈등해소방법이나상담하는방법등등. 5. 소공동체교육강사 : 소공동체를깊이이해하고소공동체에애정을갖고추진하면서소공동체의경험이있는사람들이강사로섭외되어서교육참여자들의질문과의문과필요한점을잘듣고소화하여, 그들의바램과갈망을체워주면서그들이직면한구체적인문제나갈등을잘직시하게하는실천가이면서영성가이라야한다. 봉사자들이소공동체운영에서발생한문제나갈등이면에소공동체대한하느님의부르심은무엇이고, 겉으로드러난문제와갈등을통해서드러나는하느님의뜻과영성적가치에로사람들이자신들을개방하도록이끌어주어는지도자가교육을담당해야한다. 교육을담당한강사는교육에참여한소공동체봉사자들이자신들의봉사가소중하면서사람들을살리고비전을제시하는소중한것임을깨닫게해주는열정과비전과사랑을나누어야한다. 17
6. 정기적인세미나 : 교구나사목국차원에서이번세미나와같은정기적인소공동 체만남의장을마련하여소공동체관련자들이자신들의경험과지혜를나누고배 우는장을정례화했으면한다. 7. 소공동체사목과관련한사제양성 : 본당안에서사제가소공동체를사목의중요한정책으로삼아서운영한다면소공동체활성화에큰기여를하게된다. 교구의모든사제들이소공동체사목의중요성과비전에대한공감대를형성하는기회를꾸준히가져야한다. 예를들어서주교회의사목연구소에서작년부터수차례실시했던 소공동체를추진하는본당사제 를위한연수를추진하는방법도있다. 이연수에참여했던본당의사제는본당사목팀이함께연수를하니공감대를형성하고연수후에는본당에서함께팀이되어소공동체를추진하게되니본당사목의여정에큰도움이되었다고한다. 이연수에주임신부는필수참석이고사목위원중에중요한역할을하는사람들이참여한다. 8. 소공동체비전제시 : 교구나사목국차원에서사제들과소공동체지도자들대상으로소공동체와관련한국내외유명인사를초대하여연수나교육을마련하고교육자료를모든사제들과소공동체봉사자들과공유한다. 본당의사목자들이소공동체의중요성을인식하는장을마련하여, 본당사목에서소공동체를본당사목의중심사목으로도입하도록도움을준다. 9. 소공동체를추진하는사제들의정기적인모임 : 소공동체관심사제들의정기적인모임이필요하다. 이모임에서사목자들이평신도지도자들과소공동체사목의비전을나누고새롭게하고각자의경험을교류하면서소공동체사목의풍부한경험을나누는장으로성장시켜간다. 소공동체사목을개선하는길을모색하고이들중에서소공동체지도자교육담당강사를배출하게된다. 사제들이본당에서소공동체사목을도입하도록돕는일이소공동체사목에서가장중요한길이다. 소공동체관심사제들의정기모임이있는교구는의정부교구, 대구대교구, 대전교구, 수원교구등이다. 10. 신학생양성 : 신학교신학생들에게소공동체를알고익히는시간을배려해야한다. 예를들어서, 광주신학교는소공동체라는과목을 2학기동안가르치고있는데, 미래사제인신학생들이소공동체에대한깊은이해를하고배출되어일선에서소공동체사목을시행한다면, 제2차바티칸공의회의친교의교회관이본당에토착화되는데핵심역할을하게될것이다. 광주대교구와전구대교구새사제들은소공동체가미래교회에얼마나소중하고복음화를위한소중한장임을이해하고배출되고있다. 18
11. 다양한소공동체모델을운영 : 공동체는이론보다는실천이중요하고신자들이소공동체를체험하여야한다. 교구내몇개본당을시범본당으로정하여, 그본당을소공동체중심으로지속적으로지원하고교구에서사제들을파견할때에소공동체사목을할수있는사제들을파견한다. 교구차원에서장기적인계획하에서소공동체사목이정착되도록하려면, 그런사례들을연구검토하여토착화를위한노력을지속해야한다. 서울대교구에서명시적으로시범본당이란말을사용하지는않았지만, 대방동이 6년째소공동체중심의사목을하고있으며, 소공동체안의말씀터는신자들에게매력으로다가오고말씀으로오신부활하신주님안에사는기쁨을살고증거하고있다. 대전교구산성동성당이나대구대교구내당성당은사제가몇명씩바뀌었는데도소공동체사목을 15 년째일관되게시행하고있어서여러가지바람직한결실을맺고있다. 2016년 6월소공동체전국모임에서그두본당이사례를보고하였는데좋은점이많다. 첫째로, 신자들이말씀을나누고사는기쁨에참여하고주님과함께이웃의어려움을함께하고있다. 한본당은이동형푸드마켓을통해서가난한사람들에게기쁜소식이되고있으며, 한보당은지역사회안에공부방을운영하면서가난한사람들과함께하는본당을드러내고있다. 두본당모두사목협의회조직을소공동체중심으로운영하고본당사목을소공동체가중심되도록운영하며, 평신도들이본당의사목과활동에적극적으로참여하고한본당은소공동체안에소사목협의회를운영하면서모든본당행사가소공동체안에서이루어지고있다. 이런모델본당을시행하면서한국교회에적절한소공동체사목모델이자리잡으리라고본다. ( 한국주교회의소공동체소위원회, 2016년제 15차소공동체전국모임워크북, 2016, 48-85 참조 ) 12. 협력사목 : 소공동체사목은주임신부혼자서관리하고운영하는사목으로는그운영의묘를살릴수없다. 성직자수도자평신도가성삼위의친교의정신을드러내며함께하는사목입니다. 예수그리스도는우리를형제라고부르고 ( 요한 15:15 참조 ) 우리가하느님안에서형제관계를맺으며하나되게하신다.( 요한 17:11 참조 ) 평신도와수도자와사제가서로를형제로받아들이며함께협력하면서공동체의일치를드러내면서지도력을발휘하게된다. 오늘날사목은사목자들에의한 영혼의돌봄 (cura animae) 에만머물러서는하느님백성의공동체를본당에서실현할수없다. 제2차바티칸공의회는 친교의공동체 인교회가 대화 와 협력 과 연대 를하면서성삼위의친교를증거하고선포하는교회가되길바란다. 이친교의교회는지도력에서협력사목 (collaborative ministry) 의정신을드러내야한다. 세례를통해서모든그리스도인은 예수의선교사, 지상의소금, 세상의빛, 누룩이되는것 ( 평신도는예수님의선교사, 가톨릭신문 2016년6월26일, 7면 ) 이다. 교황은사람들이사제품이나주교품이아니라세례라는문을통해교회와교회의생활과사명에입문하는것이며, 우리모두는같은문을통해교회로들어오는것 ( 평신도는예수님의선교사, 가톨릭신문 2016년6월26일, 7면 )) 이라고역설하였다. 협력사 19
목에서는사제는사목의목표를평신도들과함께하는것이고의사결정을함께하며그결과도함께책임지면서함께결정하고함께실천하고함께책임지는구조이며모든과정에서함께하는어려움나보람을나누면서사목추진과정의풍요로움을나누면서각자가주님으로부터받은은총과사명을깨닫고공동체성장과발전에기억하게된다. 13. 사제직왕직예언직으로불린평신도사도직 : 구역 반소공동체에서신자들을인격적으로만나고모임을하고성경을읽고나누는소공동체에서평신도는소공동체의지도자요본당사제의사목의협력자이다. 소공동체안에서신자들을알고사목적인배려를하는사람들을소공동체구역 반장들이다. 이들이평신도사도직을잘수행하도록권한과책임을부여한다. 직책에서주어진책임에따른권한도위임하여야한다. 14. 소공동체봉사자들의양성 : 소공동체봉사자양성은소공동체사목의미래를튼튼하게하는초석이다. 봉사자들이예수그리스도를만나서그분께대한믿음을회복하고그분과인격적인관계안에서그분을알고그분의부활의능력을깨닫고그분과함께죽고그분과함께살아나리라는희망 ( 필리 3:10-11 참조 ) 으로가득해야한다. 소공동체를운영하고유지하고주임신부를도와사목의파트너가되고협력자가되도록단계적이고지속적인교육이필요하다. 15. 소공동체연구소 : 소공동체중심사목에대한연구프로젝트와연구소를생각할때이다. 서울대교구는수도교구로서한국교회대부분의본당에서실시하는소공동체를지속적으로연구하고한국실정에맞는공동체모델을연구하며, 공동체운영과발전에관한자료를지속적으로개발하여공급하야하는책임이있다. 처음에는관심자들의정기모임으로시작하여어떤연구조제를정하고정기적으로발표하고장기적으로는소공동체사목센터를모색하여야한다. 이런연구소는교구사목국과연대하여지원하고협력하고도움을줄수있으며, 서울교구내인적자원의구심점이되어양질의자원들이소공동체사목에기여하는길을모색한다. 16. 네트워크형성 : 소공동체관련자들의네트워크를활성화하여서로정보를교환 하고소공동체경험을나누는장이열렸으면한다. 17. 교구차원의소공동체위원회구성 : 이소공동체위원회는사제수도자평신도 로구성하며, 사목국의소공동체관련사목정책을조언하고돕고연구하도록한다. 20
V. 결론 2004년이후서울대교구소공동체사목의현실을진단하고미래를전망하였다. 의식조사자료를보면전반적으로소공동체가약화되고있는것을볼수있다. 소공동체참여율이저조하고봉사자들의열정도줄어들고있으며소공동체모임횟수도줄어들었다. 교구사목교서에서소공동체에대한언급이줄어들었고교구자료에서소공동체모임길잡이외에소공동체에관한자료나내용이별로없다. 이런상황에서본당소공동체가활성되게하는길은위에제시한실천적인제안중에가능한부분부터실천하는길이있다. 서울교구는여전히소공동체사목과관련하여인적자원이나물적자원이풍부하고또한본당에서드러나지않게구역 반소공동체를위해서헌신적으로일하는사목자와신자들이많이있다. 이들을소공동체논의구조와촉진하는장에초대하여제 2의소공동체의전성기를마련할수있는것이다. 소공동체는말씀이살아있고, 신자들의친교안에성령의불이타오르고있으며, 성삼위의친교안에이웃을초대하면서세상복음화의열기로가득차이땅에하느님나라를앞당길것이다. 떼야르도샤르뎅은인류가하느님사랑을진정으로깨닫고산다면불을발견하는것못지않는혁명이일어나리라예언했다. 우리가받은성령을통하여하느님의사랑이우리마음에부어졌기때문 ( 로마 5: 5) 에, 성삼위의친교로불린소공동체가말씀의생명력과성령의불로타오르면서이땅에하느님사랑의공동체가되어이세상에빛과희망이되길기대한다. 21
서울대교구 복음화지표 개발을위한제언 사목국이영제신부 1. 복음화 란? 바오로 6세교황께서는 1974년 10월에 현대세계의복음화 라는주제로개최된제3차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서논의된내용을유권적으로정리하면서권고 현대의복음선교 를반포하셨습니다. 이권고를통해교황께서는교회내에 복음화 라는개념을정착시키는데결정적인역할을하셨고또 복음화 가교회의존재이유라고말씀하시며그중요성을강조하셨습니다. 복음화는참으로교회의고유한은총이고소명이며, 교회의가장깊은본성입니다. 교회는복음화를위하여존재합니다. 2) 여기서말하는복음화란 단순히지리적으로더욱넓은지역이나더욱많은사람에게복음을선포하는것만이아니라, 하느님의말씀과구원계획에상반되는인간의판단기준, 가치관, 관심사항, 사고방식, 영감의원천, 생활양식등에복음의힘으로영향을미쳐그것들을변화시키고바로잡는것 3) 이라고말씀하시며단순히그리스도를모르는이들에게복음을전하고교회를설립하여세례를베푸는것을주요방향으로두고있는지역적, 교회법적선교개념을뛰어넘고있습니다. 즉단순히그리스도교에로의개종뿐아니라모든개인과집단, 그들의활동, 가치관, 생활양식과구체적생활환경, 문화등을하느님구원계획에따라복음적가치로변화시켜나가는것을복음화라할수있겠습니다. 2. 복음화 와소공동체 이러한큰맥락안에서울대교구는 2000년대복음화를준비하면서제2차바티칸공의회의 친교를위한교회공동체 와 하느님말씀을중심으로한공동체 형성을위해소공동체사목모델과교육프로그램을도입, 실시하여왔습니다. 소공동체는분명당시급속하게늘어나는신자들을복음화하기위한교육적, 사목적차원의도구였습니다. 그리고이 복음화 를위한소공동체는단순히신자공동체만을위한것이아니라새로이교회의문을두드리는이들을위한 열린공동체, 지역 2) 교황바오로 6 세, 현대의복음선교 (1975.12.8.), 14 항.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07( 제 3 판 2 쇄 ) 3) 같은책, 19 항. 22
사회와나아가그리스도인들이몸담고있는사회와문화까지도복음화시킬수있는 빛과소금의공동체 를지향했다는사실은의심할여지가없습니다. 그렇다면우리는도입 25주년을맞이하는이때에서울대교구의소공동체사목모델이 복음화 라는교회존재의본연의목적에얼마나부합하였는지성찰해보아야할것입니다. 소공동체가신자개인의신앙성숙, 신앙공동체의복음화, 하느님백성으로서의교회모습구현, 세상의복음화에어떤모습으로기여했고또기여하고있는가? 여기서소공동체는교회내단순한신심단체로이해되어서는안되며그렇다고교회의복음화사명을실현하기위한유일한방법으로간주되어서도안될것입니다. 이러한소공동체본질에대한이해를바탕으로서울대교구의 소공동체사목모델 이일구어놓은수많은결실들을존중하면서도그한계점들을분석하고평가함으로써새로운시대를살고있는교구공동체가가야할방향을모색해야할것입니다. 이것이바로소공동체도입 25주년심포지엄의목적이며준거입니다. 3. 복음화지표와그목적 이러한연구를위해무엇보다먼저우리시대에복음화가구체적으로어떻게실현될수있는지에대한숙고가전제되어야할것입니다. 이는우리시대가요청하는새로운시각에서교회의자기활동을복음적으로또합리적으로평가, 분석할수있는기준, 즉지표를우리에게요청합니다. 여기서말하는 지표 란교회가실현하고있는다양한활동들에대한방향이나목적, 기준등을나타내어보여주는 표지 이며동시에복음화의사명안에살아가는신자들개개인과교회공동체의현실을보여주는 표지 라고할수있습니다. 우리는이미다양한방법으로신자들의신앙실태를조사하고연구함으로써현재교회의복음화현실을파악하고자한교구의자료들을접할수있습니다. 하지만신앙실태를바라보는주요기준은교적및사무행정상에나타나는신자수, 재정상태, 세례와혼인성사정도, 개별교리들에대한믿음의정도등신앙과관련한외적현상을파악하는것에그치고신앙의내적현상에대하여는제대로파악하지못한것이사실입니다. 물론내적복음화현실을파악하기위한개별적설문조사들이새롭게이루어지고있지만그기준이모호할뿐아니라신자개개인과본당공동체의사목현실을조사하고분석하며파악할수있도록도와주는보다합리적이고객관적인기준이되는 지표 가없는것이현실입니다. 이에교구사목국에서는소공동체도입 25주년이되는해를맞아 복음화진단을위한지표 를마련하는것이좋겠다는의견을모았습니다. 이는새로운시대에맞는새로운복음화의방향을설정하는것뿐만아니라소공동체사목이가져다준결실을파악하는데에 23
도중요한역할을할것이라기대되며교구내다양한사목활동을통합하고그목 적과방향을분명하게제시할수있을것이라여겨지기때문입니다. 4) 4. 복음화지표의신학적준거 그렇다면복음화는구체적으로어떻게실현될수있을까요? 이에대해 현대의복음선교 는 다양한요소들로이루어지는복잡한과정 이라고언급하면서이요소들을 인류의쇄신, 증거, 명시적선포, 마음의귀의, 공동체소속, 성사배령, 사도직활동등 으로소개합니다. 5) 이러한요소들은교회의활동들을체계적으로분류한몇몇신학적이론들을통해더욱분명하게드러납니다. 6) 대다수의이론들이공통되게언급하는교회의본질적인기능들은 복음의선포 (Kerygma), 신비의기념 (Liturgia), 봉사 (Diakonia) 라는세가지형태입니다. 교황베네딕토 16세께서도이세가지기능을 교회의가장깊은본질 7) 이며교회가실현해야할세가지임무라고말씀하셨습니다. 또한우리는이삼중임무와긴밀히연결되고또그것을포괄하는 친교 (Koinonia) 의기능이갖는중요성도발견할수있습니다. 8) 그렇다면이네가지기능을중심으로각각의기능은무엇이며또복음화라는궁극적자기사명에비추어교회는이네가지를어떻게구체화할수있을까요? 이탈리아현대교리교육신학자인에밀리오알베리치 (Emilio Alberich) 9) 는각각의기능들이갖는특성을교회의궁극사명안에서살펴보고또서로어떻게유기적으로관계를맺고있는지숙고 4) 서울대교구는 2013년 신앙의해 를보내면서신앙의기초를다지기위한 5개년계획 을실천하고있습니다. 이는 말씀 ( 성경 ), 기도, 교회가르침, 미사, 사랑의봉사 라는다섯가지신앙의목표를설정하여매년한주제를심화시키는형태로나아갑니다. 미국주교회의는신앙의해를마감하면서 믿음 (Faith) - 전례 (Worship) - 증거 (Witness) 라는단계를새로운복음화의방향으로제공하였고, 이를바탕으로워싱턴 D.C. 대교구는 전례 (Worship), 교육 (Education), 공동체 (Community), 봉사 (Service), 행정및경영 (Administration) 라는지표를마련하여각각의주제를심화시키고있습니다. 한국천주교회주교회의는 제2 차바티칸공의회 4개헌장 을중심으로 사목지표 를개발하고있고이를바탕으로한본당진단프로그램을마련중에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소공동체도입 25주년심포지엄 을기점으로새로운시대의새로운복음화에필요한지표들을구체화하고자합니다. 5) 현대의복음선교, 24항. 6) 전통적으로교회는세례받은이들의삼중직무 -사제직, 예언직, 왕직- 로써자기자신의사명을이해했습니다. 이에반해다른신학자들은더욱포괄적인교회의자기이해를바탕으로교회의자기활동을다음과같은요소들로구분하여설명합니다 : 복음의선포 (Kerygma), 신비의기념 (Liturgia), 봉사 (Diakonia), 친교 (Koinonia). 또한학자들에따라이네가지요소들에증거 (Martyria), 교회의가르침 (Didake) 이라는기능으로더욱세분화하여교회의활동들을분석하기도합니다. 7) 교황베네딕토 16세, 하느님은사랑이십니다 (2005.12.25), 27항 8) 참조 : 임병헌, 2000년대의복음화를위한교회론적기초, 신학과사상 8(1992/12), 가톨릭대학교출판부, 88-89쪽 ; 이상훈, 교리교육의이론과실제,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01, 5쪽 ; W. Kasper, Die Heilssendung der Kirche in der Gegenwart, in: Pastorale. Handreichung für den pastoralen Dienst Einleitungsfaszikel, Mainz, 1970, p.69( 손희송, 성사, 하느님현존의표지,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03, 11~12쪽참조 ) 9) Cf. E.Alberich, La catéchèse de l Église, Paris, Cerf, 1986, pp.25-49. 24
하였습니다. 이러한그의연구를바탕으로서울대교구복음화지표를위한신학적 준거를다음의세가지로살펴보고자합니다. 10) - 첫째, 교회의궁극적사명 : 하느님나라의건설 - 둘째, 궁극적사명을실현하기위한교회의주요활동들 - 셋째, 교회의활동들을구체화하기위한구조적조건과요소 4.1. 교회의궁극적사명 - 하느님나라의건설 복음화의궁극적인목적은교회사명의본질적특징을통해드러납니다. 교회는결코자기스스로를위해존재하지않고하느님의구원계획에봉사하기위해존재합니다. 하느님의구원계획은그리스도몸의건설, 구원, 하느님백성의해방, 인류의일치, 메시아적평화등다양한방식으로설명됩니다. 그러나이러한하느님의구원계획은하느님나라에대한그리스도의가르침을통해더욱분명히드러납니다. 즉교회는하느님으로부터파견받으신예수그리스도께서성령안에서선포하신하느님나라가도래하기를희망하며, 하느님나라의가치들을지금여기서구현하고성장시켜나가는것을자신의고유한사명으로인식합니다. 교회는하느님나라의성사적존재로서단순히자기보존이나성장을목표로삼지않습니다. 오히려이세상이더욱인간답고하느님나라를드러내는인간해방과일치되도록하느님계획에따라온세상의복음화를목표로합니다. 그러므로교회는자신이당면한현실, 즉자기보존이나세상속에자기표명을위한목적을지니지않고자기자신을뛰어넘고본질적의미를부여하는하느님구원계획에완전히종속됩니다. 바로하느님나라의도래와세상속에서의그나라의성장이그계획입니다. 이러한전망에서바라본다면, 교회의본질적인역동성은하느님의나라가도래하기를희망하며하느님나라의건설을위해하느님에의해소집되고파견받은백성이라는자기인식에서비롯됩니다. 교회는하느님의말씀을듣고묵상하며자신의사명을되새기기위하여소집되며하느님나라의복음을세상에드러내기위해파견받습니다. 소집과파견은교회호흡의들숨과날숨과도같습니다. 하느님나라의도래는바로교회가열망하는것이며모든교회활동의기준이됩니다. 아울러소집되고파견받은백성이라는자기인식은이러한궁극목적을구현하는교회의본질적인역동성입니다. 10) < 표 1> 참조. 25
4.2. 궁극적사명을실현하기위한교회의주요활동들 하느님나라의도구요표징으로서스스로를인식하는교회는자신의네가지기능을통해하느님나라의이상 ( 理想 ) 을세상안에서가시적으로드러냅니다. 교회가세상속에서구현하는하느님나라의기쁜소식은봉사 (Diakonia), 친교 (Koinonia), 복음선포 (Kerygma), 신비의기념 (Liturgia) 이라는형태로드러납니다. 1) 교회적봉사의표지 (Diakonia) - 그리스도교공동체는새로운모습으로사랑을증거하도록불리움을받았습니다. 교회는사랑의하느님나라와하느님의기쁜소식을믿을만한것으로드러내기위해타인을위해봉사하고사랑을증거해야합니다. 이봉사의표지는하느님나라의계획의핵심으로다른표지들의진정성이실제로드러나는표지입니다. 2) 교회적친교의표지 (Koinonia) - 이표지는모든이들을받아들이고각자가지닌고유성과자유를존중하는가운데일치와화해를이룬형제로살아가는가능성을보여줌으로써실현됩니다. 교회는세상가운데자유, 상호이해, 진실된사랑, 그리고모든이들의상호존중의자리들을제공함으로써하느님나라의형제애를증거해야합니다. 3) 교회적복음선포의표지 (Kerygma) - 이표지는나자렛예수의기쁜소식을통해삶과역사를해석하는열쇠를제공함으로써인간을악으로이끄는모든것들로부터해방시키며삶의상황들에복음적빛을비추고희망의전달자로서의교회의활동을의미합니다. 교회는각민족과각사람들에게적합한언어에육화된말씀, 숙고된말씀, 선포된말씀의표지입니다. 4) 교회적신비의기념의표지 (Liturgia) - 이표지는하느님의구원과해방을기념하는전례적활동모두를의미합니다. 성찬례, 은총을체험하는성사들과축제들그리고기념들을통해그리스도교공동체는그리스도안에서우리에게주어진기쁜소식을기쁨과감사의마음으로확증하고기념합니다. 하느님나라의가치들 평화, 형제애, 사랑, 정의 은전례를통해표현되고밝혀짐으로써선포되고이미구체적으로맛볼수있게되었습니다. 여기서교회의네가지기능들을제각각고립된형태로이해해서는안됩니다. 이네기능들은끊임없이서로에게영향을미치고있습니다. 전례적기념은동시에말씀의선포이며, 교회안에서의친교의표현이기도합니다. 공동체는또한서로를위한봉사의자리이기도합니다. 이처럼앞선네기능들은밀접하게또근본적으로연결되어있습니다. 26
아울러이네가지교회의기능들은각각의다섯가지주제를통하여더구체적으로실현될수있습니다. 또한행위로서의신앙에대한이해 인지적 ( 성전과성경에바탕을둔하느님에대한이해 ), 의지적 ( 하느님과의만남과만남을통한정체성확립 ), 활동적 ( 하느님과의새로운관계를통한삶의변화 ) - 에따라다섯주제를교차하여바라본다면지표를위한세부적소주제를분리할수있을것입니다. 이러한구분을정리하면 < 표 2> 와같습니다. 4.3. 교회의활동들을구체화하기위한구조적조건과요소 마지막으로교회공동체가세상안에서하느님나라를건설하는궁극적목적을실현하기위한네기능을어떻게구체적으로표현해낼수있는지, 그구성원의역할, 구조들, 필요한기구들에관한문제를다루어야합니다. 여기서우리는먼저교구공동체라는측면에서접근할수있으며, 각본당, 각공동체에필요한구조적역할과책임에대해방향을제공할수있을것입니다. 이부분에대하여좀더세분화된연구가필요할것입니다. 27
< 표 1> 28
< 표 2> 주제교회기능복음선포 Kerygma 신비기념 Liturgia 친교 Koinonia 봉사 Diakonia 복음화지표마련을위한교회활동 - 신앙행위연결도표 신앙의행위 ( 개인-공동체 ) 세부내용 인지적측면 ( 성전과성경 ) 의지적측면 ( 체험과내면화 ) 활동적측면 ( 실천과열매 ) 말씀 말씀 ( 성경과성전 ) 에대한이해 말씀에대한자세, 믿음, 영적측면 말씀에대한실천 ( 생활화, 변화, 통합 ) 신앙고백 사도신경 ( 신앙고백 ) 에대한이해 진리이신그리스도와의관계 말씀의실천 ( 신앙정체성 ) 선포 복음선포의사명, 방법에대한이해 회개와복음에대한수용 직 간접적인선교활동 교리교육 교회가르침에대한통합적이해 교회가르침에대한수용적측면 다양한교육들참여 봉사여부 증거 신앙의증거적차원에대한이해 신앙의정체성에대한정도 신앙인임을표현하고드러내는현실 성찬례 미사와각요소들에대한이해 미사를통한신앙성숙의정도 미사에능동적인참여, 파견의삶 성사들 은총과성사에대한이해 성사를통한하느님체험의정도 은총의열매맺는삶 전례주년 전례주년에대한이해 시간의성화를위한노력 전례와삶의통합 기도 기도의방법과내용에대한이해 기도를통한하느님과의만남, 친교 기도의모습, 정도 신심행위 다양한신심행위들에대한이해 신심을통한하느님과의만남, 친교 신심행위를통한변화 공동체 교회에대한이해 ( 교리, 공동체성 ) 세례받은이로서의자기정체성 교회의역할 ( 삼중임무 ) 수행정도 형제애 형제애에대한포괄적이해 교회구성원들과의관계정도 ( 리더십 ) 교회내 외형제들과의나눔 일치 다양성안의일치에대한이해 일치에대한의지정도 일치를위한노력 친교 복음적친교에대한포괄적이해 친교를바탕으로한하느님체험 개인-공동체의균형 소통과통교 타인과의소통, 상호이해의인식 일치를이루는방법에대한인식 친교를위한교회내활동참여 봉사 자선에대한이해 봉사를통한체험과성숙 구체적봉사활동의참여 ( 개인 / 공동체 ) 사회발전 사회교리에대한이해 사회교리에대한내면화정도 사회교리에대한구체적실천 애덕의실천 구체적애덕실천방법들에대한이해 애덕에대한복음적믿음과체험 애덕의구체적실천형태 교육 사랑에바탕을둔봉사에대한이해 도덕적가르침 ( 대신 / 대인 ) 의내면화 사회교리에대한공부 교육참여 해방 - 참여 사회적참여에대한이해 세상의복음화를위한자세 사회적참여의정도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