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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뿌리경에다가 아스팔트 포장을 하다 보니까 나무가 죽더라구. 그 죽은 나무를 우리가 그때 보 면 우리 동네에서 어 도신이라고 해가지구 매년 정성을 드려. 우리 동네에서. 매월 음력 시월 초 하룻날이면 대동해설라무네 매번 지내. 매번 지 내온 건데, 그거를 그때 도로 확장으로 나무가 죽 어가니까 도로 가운데서 패 없앨려고 그랬었어. 도로공사 쪽에서. 그래서 말렸지. 그건 안 된다. 이건 옛날부터 우리가 우해 오던 나문데, 될 수 있 으면 없애지 말고들 옮겨 심어라. 건의해서 이짝 으로 옮겨 심었는데 죽은 나무를 옮겨 심었는데, 그 씨를 받아야 되겄는데, 받을 데가 없잖아요. 그래서 어디서 그 느티나무 요만한 걸 하나 구했 어. 구해가지구 죽은 그 가운데 심었는데, 지금 이렇게 잘 자랐어요. 잘 자라서 타구 올라와서 내 가 봐도 보여요. 지금 여기서도. (조사자 : 지금도 매년 하세요?) 매년 해요, 음력 시월초하루에. (조 사자 : 어떤 식으로 지내나요?) 여기는 저 도당이 라고 해서 일종의 치성이죠. (조사자 : 유교식으 로요?) 유교식이죠. 어, 유교식이죠. 산신제 곁들 여서 지내거든. 곁들어서 산신제 (조사자 : 산신 제는 어디서 지내요?) 저기 저 여기서 잘 안 보이 지만, 저기 저 부대 뒤, 저 산봉우라지에 올라가 면은, 거기 가면은 산신 제당이 있어요. (조사자 : 무슨 산이죠?) 관악산이죠. (조사자 : 관악산 줄기 에요?) 예, 관악산 줄기죠. 저기 산신 제당을 따로 지어 놓은 게 아니고 그것도 몇백 년 된 우리가 지 내오는 턴데, 돌로써 담을 쌓아가지구 제단을 맨 상 : 남태령 산신제를 모시는 도당나무 하 : 도당나무 안에 죽은 느티나무 들어 논 거지. 산신제 지내고 내려와서 여기서 도 신제 지내구. (조사자 : 어떤 신인가요, 산신령인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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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한 이야기가 깃든 관악산 자락 그래갖고는 참 숭한 말로 그 안에다 볼일을 잔뜩 봐놓은 거야. 컵에다 그래가지구 도신 날을 다시 잡았지. 관악산은 그런 영험이 영험한 일이 있어요. 여기는 참 한 삼천 년 이 상, 한 삼백여 년을 모셔 내려와요. (조사자 : 맨 처음에 어떻게 돼서 모시게 됐대요?) 그 얘기는 모르죠. 그러니깐 삼백여 년 우리 할아버지도 모시고, 그 얘긴 어떻게 돼서 모시게 됐다는 얘기는 모르고, 옛날부터 날을 잡아 도신을 지내고 산신을 지내고. 근데 옛날에는 왼편 고개에 서낭이 있었습니다. 왼편 고개에 우리네 이렇게 우리네가 안으 면은 네 아름 정도 되는 참나무가 있었어요. 그런 오래된 참나무가, 서낭이 있어. 옛날 에는 결혼식을 하면은 가마 신랑이, 가마 색시가 가면 서낭에다 하고 그랬어요. 색실 그런 거 갖고 서낭에 달잖아요. 그렇게 해서 세 가지를 지내는 거죠. 서낭신하고 산신 하고 도신하고. 그래서 여기는 시루떡 시루찌면 보통 여덟 통을 쪄요, 여덟 개. 그걸 돌 다가고 그러고 나면, 지내고 나면 동네서들 아무래도 시월 초하루면 음력 시월 초하루 면 쓸쓸하잖아요. 그럼 제주 집에서 뜨거운 국을 끓여서 그걸 갖다 나무 밑에다 갖다 놓고 그럼 그걸 노놔 잡숫고. 옛날엔 제사를 지낼라면 미리 동네에서 쌀 있는 양반 쌀, 돈이면 돈, 팥이면 팥 그래서 한 되씩 서로 내는 거예요. 추렴해서 제사 지내고 나면 떡 을 여럿이, 큰 솥이 여럿이니까 매 요만큼씩 한 조각씩 다 집집마다 노놔줬죠. 노놔주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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