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PIA-NURIMEDIA



Similar documents
- 2 -

회원번호 대표자 공동자 KR000****1 권 * 영 KR000****1 박 * 순 KR000****1 박 * 애 이 * 홍 KR000****2 김 * 근 하 * 희 KR000****2 박 * 순 KR000****3 최 * 정 KR000****4 박 * 희 조 * 제

2003report hwp

안 산 시 보 차 례 훈 령 안산시 훈령 제 485 호 [안산시 구 사무 전결처리 규정 일부개정 규정] 안산시 훈령 제 486 호 [안산시 동 주민센터 전결사항 규정 일부개정 규

hwp

소규모 비즈니스를 위한 플레이북 여기서 다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YouTube 소개 2. YouTube에서 비즈니스를 위한 채널 만들기 3. 눈길을 끄는 동영상 만들기 4. 고객의 액션 유도하기 5. 비즈니스에 중요한 잠재고객에게 더 많이 도달하기

04 Çмú_±â¼ú±â»ç

<B1DDC0B6B1E2B0FCB0FAC0CEC5CDB3DDB0B3C0CEC1A4BAB82E687770>

ps

2ÀåÀÛ¾÷

View Licenses and Services (customer)

ºñ»óÀå±â¾÷ ¿ì¸®»çÁÖÁ¦µµ °³¼±¹æ¾È.hwp


ÃѼŁ1-ÃÖÁ¾Ãâ·Â¿ë2

01¸é¼öÁ¤

**09콘텐츠산업백서_1 2

....pdf..

Best of the Best Benchmark Adobe Digital Index | APAC | 2015

PDF_Compass_32호-v3.pdf

Windows 8에서 BioStar 1 설치하기

41호-소비자문제연구(최종추가수정0507).hwp



SIGIL 완벽입문

춤추는시민을기록하다_최종본 웹용

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

,702 16,576 16, ,967 2,890 2, ,768 18,655 18,

<B3EDB9AEC0DBBCBAB9FD2E687770>

<BFA9BCBABFACB1B8BAB8B0EDBCAD28C6EDC1FD292E687770>

CC hwp

2016년 신호등 10월호 내지.indd

Print

금강인쇄-내지-세대주의재고찰

( 단위 : 가수, %) 응답수,,-,,-,,-,,-,, 만원이상 무응답 평균 ( 만원 ) 자녀상태 < 유 자 녀 > 미 취 학 초 등 학 생 중 학 생 고 등 학 생 대 학 생 대 학 원 생 군 복 무 직 장 인 무 직 < 무 자 녀 >,,.,.,.,.,.,.,.,.

2

152*220

트렌드29호가제본용.hwp


Art & Technology #5: 3D 프린팅 - Art World | 현대자동차

CR hwp

<C3E6B3B2B1B3C0B C8A32DC5BEC0E7BFEB28C0DBB0D4292D332E706466>

³»Áö_10-6

연구노트

내지-교회에관한교리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_1.hwp



쌍백합23호3

[로플랫]표준상품소개서_(1.042)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ad hwp

뉴스평가지수의개발과적용

2013unihangulchar {45380} 2unihangulchar {54617}unihangulchar {44592} unihangulchar {49328}unihangulchar {50629}unihangulchar {51312}unihangulchar {51

041~084 ¹®È�Çö»óÀбâ

Drucker Innovation_CEO과정

1. 보고서의 목적과 개요 (1) 연구 목적 1) 남광호(2004), 대통령의 사면권에 관한연구, 성균관대 법학과 박사논문, p.1 2) 경제개혁연대 보도자료, 경제개혁연대, 사면심사위원회 위원 명단 정보공개청구 -2-

197

wtu05_ÃÖÁ¾

2013_1_14_GM작물실용화사업단_소식지_내지_인쇄_앙코르130.indd


피해자식별PDF용 0502

Microsoft Word _pricing strategy.doc

º»ÀÛ¾÷-1

1. 네이버 o PC 뉴스메인의랭킹뉴스에서가장많이본뉴스 2) - 일간전체상위 50위까지목록 ( 연예, 스포츠제외 ) : 총 1,550건 - 일간분야별 (, 경제,, 생활 / 문화, 세계, / 과학, 연예, 스포츠, 포토, TV) 상위 5위까지목록 : 총 1,550건 o

전력기술인 7월 내지일

<3032BFF9C8A35FBABBB9AE5FC7A5C1F6C7D5C4A32E696E6464>

슬라이드 1

< E5FBBEABEF7C1DFBAD0B7F9BAB02C5FC1B6C1F7C7FCC5C25FB9D75FB5BFBAB05FBBE7BEF7C3BCBCF65FA1A4C1BEBBE7C0DABCF62E786C73>

160322_ADOP 상품 소개서_1.0

Jkafm093.hwp

03 ¸ñÂ÷

È޴ϵåA4±â¼Û

[NO_11] 의과대학 소식지_OK(P)

¾Æµ¿ÇÐ´ë º»¹®.hwp

4-Ç×°ø¿ìÁÖÀ̾߱â¨ç(30-39)


¾ç¼ºÄÀ-2

GB AV2š

Microsoft Word - 7FAB038F.doc

나하나로 5호

슬라이드 1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위한 Adobe Experience Manager Mobile

<5BB0EDB3ADB5B55D B3E2B4EBBAF12DB0ED312D312DC1DFB0A32DC0B6C7D5B0FAC7D02D28312E BAF2B9F0B0FA20BFF8C0DAC0C720C7FCBCBA2D D3135B9AEC7D72E687770>

..1,2,3,

지도상 유의점 m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낱말이 있으므로 자세히 설명해주도록 한다. m 버튼을 무리하게 조작하면 고장이 날 위험이 있으므로 수업 시작 부분에서 주의를 준다. m 활동지를 보고 어려워하는 학생에게는 영상자료를 접속하도록 안내한다. 평가 평가 유형 자기 평가

0.筌≪럩??袁ⓓ?紐껋젾 筌


<C1A4C3A5C0CC3538C8A32E687770>

한국조경학회지 47(3): 39~48, J. KILA Vol. 47, No. 3, pp. 39~48, June, 2019 pissn eissn

77

60

*12월영상 내지<265턁

holiday webinar 2013 _ Korean webinar order.pptx

- 89 -

Special Theme TV SNS 2015 Spring vol

10월추천dvd

현안과과제_8.14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적 파급 영향_ hwp

183호수정

저작자표시 - 비영리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이차적저작물을작성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

Transcription:

韓 國 言 論 學 報, 59(6) 2015.12.314~338쪽 314 포털 기사 공급 형태 및 매체 지위와 어뷰징과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 : 네이버 를 중심으로 * 1)2)3)4) 조영신**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유수정*** (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과 박사수료) 한영주****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박사수료) 기사 공급 형태와 매체 지위에 따라서 어뷰징 행위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분석 결과 검 색 제휴 업체보다 계약 체결 업체의 어뷰징 빈도수가 더 높았으며 시장지배력이 높은 메이저 인터넷 신문의 어뷰징 빈도수가 확연히 높았다. 검색 제휴 업체에서 탈락할 경우 노출을 통한 광고 수익을 확 보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 때문에 검색 제휴 업체는 비교적 네이버의 뉴스 공급 규정을 잘 준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에 네이버가 직접 계약을 체결해서 콘텐츠 사용 대가를 지불하는 계약 업체는 검색 제휴 업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네이버와의 관계에서 자유롭다. 그 결과 검색 제휴 업체에 속한 약소 매체보다는 계약 업체에 속한 유력 매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어뷰징을 한 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향후 어뷰징 방지 노력에서도 다양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핵심어: 어뷰징, 포털 기사 공급 계약과 제휴, 시장지배력, 실시간 검색어 **** 이 논문은 2015년 한국방송학회 봄철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으며 이를 다시 수정ㆍ보완하였 습니다. **** troicacho@gmail.com **** ohsoojung02@hanmail.net **** yjhan0416@naver.com

포털 기사 공급 형태 및 매체 지위와 어뷰징과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ㆍ315 1. 문제 제기 종이 신문의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국내 언론 시장은 인터넷 시장으로 재편된다. 실제 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4년 언론수용 의식조사 에서 종이 신문의 구독률은 20.2% 수준으로 조사되었고 한국ABC협회가 공개한 올해의 신문 발행 부수는 전년도와 비교할 때 전체부수는 6.9%, 유료부수는 1.3%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4; 한국기자협회, 2015, 6, 3). 또한 뉴스 이용자의 미디어별 이용률에서도 종이 신문 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30%수준의 이용률을 보였다. 반면 인터넷은 75%의 이용률을 보였는데 고정형 인터넷은 57.8%, 이동형 인터넷은 69.5%의 이용률을 나타냈다(한국 언론진흥재단, 2014). 이는 뉴스 이용자가 뉴스를 소비하는 매체로 종이 신문보다는 인터 넷을 이용하는 비율이 더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태 블릿PC 등의 스마트미디어를 바탕으로 뉴스 소비가 점차 많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 럼 뉴스 이용자의 뉴스 소비 매체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종이 신문의 수익성을 감소시키 는 역할을 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으로 뉴스가 유통되면서 과거와 다른 콘텐츠의 특성이 발현되기 시작하였다. 신문들은 자사의 콘텐츠 트래픽을 증가시키고 뉴스 이용자를 유인하여 결과적으로는 광 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선회했다. 특히나 국내에서는 뉴스 소비의 핵심 유통 창구로써 주로 포털 사이트가 사용되며 언론사의 뉴스가 집적되는 동시에 언론사 간의 경쟁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과거와는 달리 언론사는 포털 사이트에서 개별 기 사 라는 상품으로 뉴스 이용자의 시선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그러므로 연 예, 스포츠 등의 흥미성 뉴스가 많아지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이용자의 시선을 잡기가 쉽 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상황에 따라서 단순히 뉴스 아이템의 연성화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낚시성 1) 제목을 제공한다든가, 뉴스 내용과는 무관한 선정 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이 추가되는 적극적인 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언론의 기 능적 차원에서 포털 사이트에 제공되는 뉴스의 선정성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비판이 제 기되었다(김선진, 2010; 김위근ㆍ김성해ㆍ김동윤, 2013; 김형ㆍ양혜승, 2013 등). 최근에는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특히 실시간 검색어에 대응하여 기사를 작성하고 관 련 뉴스를 검색할 때 해당 기사가 웹페이지 상단에 노출되도록 2) 비슷한 기사를 반복적 1) 뉴스 기사의 클릭을 유발하기 위해 자극적이거나 흥미 위주의 문구로 제목을 구성한 것을 일컫는다. 2) 웹페이지의 상단은 노출도가 높은 공간으로써 검색어를 통해 뉴스 보기가 이뤄질 때 검색 알고리즘 을 통해 배열되는 특징을 가졌다. 이 알고리즘은 검색을 핵심 역량이자 사업 모델로, 이를 소유한

韓 國 言 論 學 報, 59권 6호 (2015년 12월)ㆍ316 으로 전송하는 행위인 이른바 어뷰징 (abusing)이 포털 뉴스의 문제점이자 한국 언론의 가장 큰 병폐 중의 하나로 주목받는다. 이에 어뷰징의 원인 및 책임이 과연 누구에게 있 는가에 대하여 서로 다른 입장이 존재한다. 2006년 12월, 네이버(Naver)가 아웃링크 (out-link)제를 실시하면서 언론사들이 트래픽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어뷰징 기사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입장이다(최수진 2015). 이 입장에서는 네이버로 상징되는 포 털 사업자가 어뷰징의 초기 유발자가 된다. 그러나 네이버는 당시에 어뷰징 발생의 가능 성을 예측하고 어뷰징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도 했다(이현재, 2015). 그러나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준수되지 못했고 오히려 인터넷 신문은 네이버의 뉴스 제공에 대 한 정책 변경에 맞추어 최적화된 어뷰징 서비스를 제공 3) 했다는 점은 언론사의 책임도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이전의 포털 뉴스의 문제점으로 제기된 낚시성, 선정성 등과는 달리 어뷰징은 언론사가 인터넷 환경의 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주도한다는 점에서 책임의 무게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어뷰징은 뉴스 이용자의 뉴스 선택권을 침해하고 건전한 시 민 양성이라는 언론 고유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시키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 다. 즉, 어뷰징은 특정 뉴스 주제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양산됨으로서 이용자의 관심을 특정 영역에 쏠리게 하는 특성을 지닌다(엄호동, 2013). 이러한 현상이 일상화될 경우, 여론의 편중성으로 인해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 어뷰징은 신문기업의 입장에서는 생 존을 위한 불가피한 전략적 행위일 수 있지만 언론의 기능적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가 힘들다. 그러므로 어뷰징이 발생되는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차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포털의 어뷰징에 대한 논의는 주로 업계에서 자성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향이 크 지만 학계에서는 이제 막 논의가 시작되는 단계이다. 본 연구는 국내 1위의 포털 사업자 인 네이버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여 누가 어뷰징을 양산하고 주도하며 어뷰징을 발생 시키는 주체는 누구인지에 대해 학문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이들의 어뷰징 실태를 알 아보기 위해 실시간 검색어에 따른 어뷰징 빈도를 확인하고 기사 공급 형태와 매체 지위 따른 차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어뷰징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근본적 인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포털로서는 검색 알고리즘을 공개하지 않는다(한운희, 2015). 3) 2014년, 김연아의 열애설과 관련된 기사가 하루 동안 2천 건 가까이 생산되는 등 최근의 어뷰징 현 상은 갈수록 극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민영, 2014, 3, 23).

포털 기사 공급 형태 및 매체 지위와 어뷰징과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ㆍ317 2. 이론적 논의 1) 어뷰징의 개념 어뷰징은 오용, 남용, 폐해라는 뜻의 영어 abuse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그중에서 현 재의 어뷰징 현상은 남용의 의미인 정해진 규정이나 범위를 벗어나서 함부로 쓰거나 행 사함 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이현재, 2015). 한국경제신문 의 경제용어사전 4) 에서는 어뷰징을 오용, 남용, 폐해 등의 뜻을 가지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언론사가 의도적 으로 검색을 통한 클릭 수를 늘리기 위해 동일한 제목의 기사를 지속적으로 전송하거나 인기 검색어를 올리기 위해 클릭 수를 조작하는 것 등이 이에 해당된다 고 정의한다( 한 국경제신문 경제용어사전). 어뷰징의 개념은 산업에서 시작해서 학술 영역으로 넘어왔다고 볼 수 있다. 신문 업계 의 자기비판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1차 개념화되었고 법원의 판례 를 통해 2차 개념화되었다. 어뷰징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기 시작한 2007년, 업계 내 부에서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에 대해서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 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어뷰징을 동일한 내용의 콘텐츠를 중복 전송하거나 제목만을 변 경하여 뉴스 서비스 제공자에게 전송하는 등(의) 부당한 전송 행위 로 정의하였다. 또한 어뷰징에 따른 검색 제휴 계약 해지와 관련된 소송에서 법원 5) 은 어뷰징을 동일한 내용 의 뉴스 기사 반복 전송 으로 정의하면서, 뉴스 기사를 검색하는 횟수를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늘리기 위해 실질적으로는 동일한 뉴스임에도 작위적으로 제목만을 변경하거 나 부수적 내용을 일부 변경한 뉴스 기사를 재송신하는 행위 라고 그 개념을 분명히 했 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법원이 어뷰징에 대한 제재를 뉴스 편집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하고 풍부한 뉴스 콘텐츠의 생산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 라고 판단함 으로서 언론사의 개별적인 행위와 사회적 다양성과 이용자의 선택권 중에서 후자에 무 게를 실어 주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어뷰징 관련 연구는 어뷰징을 개념화해서 접근하기보다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4) 2007년 9월 27일, 어뷰징에 대한 설명이 등록되었다. 이는 네이버의 아웃링크제가 도입한 이후에 어뷰징에 관한 이슈가 증가되면서 등록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클릭 수 조작은 부정클릭 (click fraud)이라 하여 종량제광고(CPC) 방식의 검색 광고에서 악의적인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광고수 익을 부정 취득하려는 행위를 지칭하는 것으로 최근의 기사 어뷰징 행위와는 다른 개념이다(이현 재, 2015). 5) 서울중앙지방법원 (2011. 9. 14). 자 2011카합1764 결정 [해지통보효력정지가처분]

韓 國 言 論 學 報, 59권 6호 (2015년 12월)ㆍ318 표 1. 기사 어뷰징의 유형 기사보도 검색어 연관성 동일 제목, 동일 내용(동일 또는 다른 사진/동영상), 동일 채널 다른 제목, 동일 내용(동일 또는 다른 사진/동영상), 동일 채널 동일 제목, 동일 내용(동일 또는 다른 사진/동영상), 다른 채널 실시간 검색어를 다루는 내용의 기사 실시간 검색어를 관련 없는 기사에 집어넣는 경우 a) a) 기존의 기사 어뷰징이 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이슈를 여러 기사로 작성해 짧은 시간 안에 반복적으 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실시간 검색어와 특정 연예인을 아무런 맥락 없이 엮는 유형의 어뷰징까지 등 장하게 되었다. 이 역시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자사의 콘텐츠 노출을 위한 것으로, 트래픽만을 노린 콘 텐츠가 양산, 유통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최원형, 2015, 7, 27). 출처: 최수진ㆍ김정섭 (2014). 인터넷 공간에서 기사 어뷰징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 서울: 한국언론진 흥재단, 79쪽에서 일부 발췌하여 이를 보완하였음. 원저작권자의 모든 권리가 보호됨. 어뷰징을 상정하고 분석하는 수준이었다. 이현재(2015)는 언론사가 포털의 검색엔진의 특성을 활용하여 자사의 기사 홈페이지로 이용자 유입을 증대하기 위한 기사 작성과 전 송 행위 일체 로 정의하고 좀더 구체적으로 최수진과 김정섭(2014)은 인터넷 뉴스의 속 성을 반영하여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기사 어뷰징을 뉴스 생산자가 인터넷 뉴스 공간 의 즉시성과 기사 제목 위주의 공간 배열 상의 특성을 남용하여 거의 동일한 기사를 반복 게재하거나 기사 제목만 바꿔 두 차례 이상 게재하는 현상 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들은 어뷰징을 반복이라는 표현 대신 2회 이상 이라는 명확한 수치를 제시함으로써 좀더 엄격 한 잣대를 적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어뷰징이 가진 반복성은 기사를 상시적으로 수정할 수 있고 시시때때로 내용의 업 데이트가 쉽다. 또한 기사 제목과 기사 내용이 분리되어 클릭을 해야 그 내용을 볼 수 있 는 인터넷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어뷰징의 유형은 표 1 과 같이 기사 보도와 검색어 연관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서 분명히 지적해야 할 대목은 어뷰징은 주로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서 시작된다 는 점이다(조영신, 2015). 김위근, 지성우, 김경환, 박진우, 그리고 조영신(2014)의 연 구에서 지적했듯이 뉴스 콘텐츠는 사회적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사 못지않게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에 관심을 두고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도 어뷰징을 작동시키 는 기제이다. 특히, 사람들은 중요한 사건이 생겼을 때 키워드 소비 를 하며 실시간 검색 어와 관련된 기사가 양산된다(김익현, 2015, 4, 17). 이준웅(2010)은 포털이 기존 전통 매 체와 다르게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뉴스로 연결된다고 본다. 이 는 정보의 가치가 포털에서는 공유를 통해서 실현되기 때문이며 포털은 전통적인 구독 기 반이 아닌 검색과 열람을 기반으로 두기 때문이다(256쪽). 이러한 포털의 특성으로 실시

포털 기사 공급 형태 및 매체 지위와 어뷰징과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ㆍ319 간 검색어 서비스를 통해 기사가 생산되고 사람들이 검색어를 통해 기사를 클릭하기 때문 에 검색어 자체가 정치 및 사회 이슈보다는 연예 등의 가십성 이슈가 많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 이는 뉴스 콘텐츠의 이용에 있어서 연성화를 야기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3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에 따르면 인터넷 뉴스 이용방법을 묻는 질문에 실시간 검색 순위 에 오른 인물이나 사건을 찾아서 라는 응답이 2위를 차지하였다. 이용자 역시 실시간 검 색 순위를 일종의 인터넷 이용의 준거 틀로 사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검색어 기능을 활용하여 뉴스 검색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인터넷 신문들도 검색 어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신문들은 포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ㆍ인기 검색어 를 검색했을 때 검색 결과 화면의 최상단에 자사의 기사를 위치시키기 위해서 기사를 반 복 전송한다(이아람, 2007). 상단에 배치될수록 사람들이 그 기사를 클릭할 가능성이 높 고 이는 트래픽 증가 즉, 광고 수익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상단을 점유하기 위해서 어뷰징하는 것이다. 이러한 어뷰징은 뉴스 이용자에게도 불편을 주며 포털과 언론사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최수진(2015)은 포털의 기사 어뷰징에 대해 뉴스 이용자를 대 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1.9%가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기사들이 서 로 비슷하다고 응답했으며 이용자 절반 이상이 어뷰징 현상을 매우 자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어뷰징을 자주 경험하고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인식할수록 포털 사이 트와 언론사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게 되는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시장의 위 기를 극복하려는 단편적인 전략으로써 어뷰징이 오히려 언론 본연의 근간을 흔드는 결 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뉴스 실무자들 역시 어뷰징에 대한 근절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언론사 전략 부재, 경영 위기, 포털의 지배력 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인식된다(이현재, 2015). 이를 해 결하기 위해 포털의 서비스 개편과 공동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었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이는 언론사와 포털을 비롯한 각각의 참여 주체가 올바른 뉴스 유통에 대 한 인식과 합의 없이 각자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이다(이현재, 2015). 2) 어뷰징 발생 원인에 대한 시각: 포털 vs. 인터넷 신문 산업적으로 어뷰징은 해당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지만 일단 사회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는 이상 자연스럽게 그 원인이 누구인지를 찾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업계는 포털을 지목하고 포털은 신문사를 지적한다.

韓 國 言 論 學 報, 59권 6호 (2015년 12월)ㆍ320 (1) 인터넷 신문 책임론 어뷰징은 트래픽을 가져오기 위해 동일한 기사를 반복해서 게재하려는 인터넷 신문과 이를 막기 위한 뉴스 편집 정책,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개발하려는 포털 간의 쫓고 쫓기 는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포털이 어뷰징해야 하는 조건을 제공했다고 할지라도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인터넷 신문이 어뷰징이란 행위를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인터넷 신문 입장에서 어뷰징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유료 시장이 형성 되지 않은 국내 언론 시장에서 광고는 중요한 수익원이다. 그리고 인터넷 광고는 기사의 품질에 따른 차별화된 광고 요금이 책정되지 못하고 기사 조회 수에 의존하는 CPC(Cost Per Click)에 따라 광고가 집행된다. 따라서 인터넷 신문 입장에서는 일단 조회 수를 높 일 수 있는 기사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언론사 닷컴이 본사 의 직접적 지원이 없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면서(최수진ㆍ김정섭, 2014) 독자적인 생존 을 위해 자극적인 제목, 사진, 연성 기사를 대량으로 생산해내며 인터넷 신문의 트래픽 을 높이고 인지도를 높여 광고 유치에 집중하게 된다. 오프라인에 기반을 두지 않은 인터넷 신문사의 재정 상황은 더욱 나쁘다고 할 수 있는 데 6) 이들 신문사의 영세성과 취재 능력의 부재로 인해 검색어를 보고 쉽게 작성하거나 다른 매체가 최초 보도한 기사를 베껴 쓰는 어뷰징 기사가 만연하게 되는 것이다. 7) 특 히, 종합일간지 닷컴사들이 트래픽 기반 광고를 통해 한 달에 1억5천만 원에서 4억 원의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이를 포기하기 쉽지 않으며(최수진ㆍ김정섭, 2014, 47쪽), 이보다 더 영세한 인터넷 신문사의 경우 트래픽을 올리고자 할 유인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종이 신문을 가진 인터넷 신문사나 인터넷 전용 신문사 모두가 광고 수익 이외의 별다른 수익원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뷰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2) 포털 책임론 이 주장은 콘텐츠는 유통구조의 종속 변수 라는 것을 기저에 놓고 있다. 이는 통시적 6) 문화관광부가 집계한 정기간행물 등록현황 에 따르면 인터넷 신문은 2005년 286개, 207년 901개, 2009년 1,698개, 2011년 3,193개, 2013년 4,916개로 집계되었다. 10년간 온라인 매체는 급증하였 으나 이들 대부분이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4년 신문산업실태조사 에 따 르면 인터넷 신문 1,776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매체의 85%인 1,511개 사의 연간 매출 액이 1억 원 미만 이었으며 종사자 수에서도 91.5%인 1,625개가 10명 미만 인 것으로 나타났다. 7) 언론 보도의 경우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 의 경우 저작권 보호를 받지 못하지만 그 이외의 기사 즉, 저작권 보호 대상인 기사를 무단 복제하여 인터넷에 반복 전송하는 어뷰징을 범할 경우 저작권법 위반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최수진ㆍ김정섭, 2014).

포털 기사 공급 형태 및 매체 지위와 어뷰징과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ㆍ321 으로 포털의 뉴스 정책에 따라서 인터넷 뉴스 콘텐츠의 생산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데, 우리나라 뉴스 콘텐츠 유통은 대부분 포털 사이트의 뉴스서비스에 의해 이뤄지기 때 문이다. 실제로 지난 수년 동안 포털 사이트의 뉴스 공급 정책 변화에 따라서 개별 뉴스 의 생산 방식이 바뀌었다. 그림 1. 네이버의 첫 페이지와 뉴스 스탠드 그림 2. 네이버의 뉴스클러스터링

韓 國 言 論 學 報, 59권 6호 (2015년 12월)ㆍ322 네이버가 직접 뉴스를 편집했던 초기에는 기사를 인링크 형태로 제공하였기 때문에 뉴스 소비가 주로 네이버 안에서 이뤄진 반면, 인터넷 신문으로의 트래픽 유발은 저조했 다. 그러나 포털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인터넷 신문의 기사를 헐값에 공급받아 쉽게 수익을 거두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네이버는 2006년 12월 기사 제공 방식을 아 웃링크로 변경하였다. 아웃링크제로 인해 트래픽이 자사 홈페이지로 유입되면서 본격적 인 트래픽 경쟁이 시작되었고 그 결과 어뷰징이나 선정적인 제목 뽑기가 시작되었다. 2007년 3월, 네이버는 어뷰징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였으나 큰 효과를 거두 지는 못하였다. 이후 네이버는 과도한 책임에서 벗어나고 수익을 공유하려는 전략하에 2009년 1월에 뉴스캐스트를 도입하고 내용 편집과 트래픽을 인터넷 신문에 맡겼지만 오 히려 흥미 위주의 선정적 기사를 급증시킴으로써 온라인 저널리즘 또는 온라인 담론의 수준을 떨어뜨렸다(김위근ㆍ김성해ㆍ김동윤, 2013). 이에 2013년 네이버는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첫 화면에서 헤드라인을 없애는 뉴스 스탠드 정책을 도입했지만 오히려 검색에 기반을 둔 뉴스 소비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았 다(최진순, 2015). 뉴스 스탠드로 인해 인터넷 신문의 트래픽이 감소함에 따라 이를 만회 하기 위해서 인터넷 신문은 자사 사이트로의 유입을 위해 검색어에 기반을 둔 어뷰징 기사 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5일 뉴 스 검색 결과 노출을 클러스터링 8) 방식으로 개편하였지만 오히려 실시간 검색어뿐만 아니 라 핫토픽 키워드 등을 변칙적으로 사용해 기사를 작성하는 어뷰징이 더 심화되는 양상이 다(한운희, 2015). 결과적으로 네이버의 정책 변화로 인해서 어뷰징이 점진적으로 더 심화 되었던 만큼 네이버가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이 주장의 핵심이다. (3) 포털과 인터넷 신문의 합작론 인터넷 신문이 이렇게 어뷰징 기사를 쏟아내며 트래픽을 올리려는 이유는 현재 인터 넷의 뉴스 소비가 포털에 쏠렸기 때문이다. 포털을 통하지 않고서는 규모가 큰 닷컴 신 문사도, 규모가 작은 인터넷 신문사도 이용자가 직접 언론사 사이트를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뉴스 이용의 포털 집중은 포털이 가진 검색 영향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 에 인터넷 신문은 어떻게든 네이버에 자사의 뉴스 기사를 노출하려고 한다. 하지만 포털 이 하나의 권력으로서 포털이 갑, 인터넷 신문이 을이라는 시각으로서 보면 네이버가 어 8) 특정 키워드와 관련한 뉴스를 건별로 나열하지 않고 중심 기사와 관련 기사로 묶어 제공하는 방식 이다.

포털 기사 공급 형태 및 매체 지위와 어뷰징과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ㆍ323 뷰징에 대한 제재 방침을 밝히고 실제로 일부 매체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가 이뤄지는 데 도 어뷰징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네이버가 편집권을 가지고 직접 뉴스를 편집하는 뉴스홈 섹션은 아웃링크가 아닌 인링크 로 제공되기에 네이버 페이지에서 뉴스 소비가 발생하고 네이버는 여기에 뉴스를 제공하는 주요 언론사와 뉴스 공급 계약을 맺고 전재료를 지급한다. 이들 주요 언론사는 계약 매체로 일컬어지는데 네이버의 계약 매체는 2014년 9월 현재 백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최수진ㆍ김정섭, 2014). 이들 계약 매체 가운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 보 와 같은 거대 언론사는 콘텐츠 제값받기 차원에서 포털 뉴스 콘텐츠 제공료 현실화를 지 속적으로 주장하는 실정이다. 9) 특히, 지난해 말까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 보 등 주요 언론사가 네이버를 견제하기 위해 모바일 서비스에 기사를 공급하지 않으면서 까지 콘텐츠 이용료의 제값받기를 요구했던 점 등을 놓고 봤을 때 주요 언론사는 매체 영향 력과 더불어 양질의 콘텐츠 가 있기에 네이버와 협상할 수 있는 것이다. 1위 사업자인 네이버는 2위 포털사업자인 다음이 미디어로서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검색 플랫폼으로서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검색의 영향력을 키웠다. 특히, 네이버는 뉴스에 대해 네이버는 미디어가 아니다 라는 입장을 견지해왔고 국내 뉴스 유통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미디어로서의 지위나 권리, 의무 등에 대해 부정해왔다(윤여광, 2014). 네이버는 검색 엔진으로서 영향력은 크지만 그 검색이 어떤 알고리즘을 통해 이 루어지는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알고리즘은 사람의 개입을 뉴스 과정에서 최소화시키려 는 목적을 가지고 가치중립 전제로 자신의 세계관을 드러내면 가치중립성이라는 원칙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영업 비밀로 남게 된다(오세욱, 2015). 하지만 한운희(2015)는 검색결과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포털과 언론사 간 신뢰 구 조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언론사와 포털 간의 숨바꼭질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진단한 다. 현재와 같은 키워드 반복형 어뷰징 기사를 걸러내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뉴 스 검색에서는 이를 불량 문서로 판정하는 로직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9)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10년 발간한 한국 신문의 미래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신문사가 포털로부 터 제공받는 뉴스 콘텐츠 사용료는 각 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대형 포털의 경우 월 평균 1천만 원 수 준, 소형 포털은 5백만 원 수준이었으며(김성후, 2013, 3), 네이버가 언론사에 지급하는 전재료 가 2012년 기준으로 연간 130억 원 수준, 다음과 네이트를 합쳐 3백억 원 수준이었으나 조선일 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이 네이버를 비판하는 기사를 집중적으로 쏟아내면서 지난해 계 약 갱신 과정에서 네이버의 전재료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배 이상 전재료를 올려 받은 곳도 있고 일부 언론사는 협찬이나 후원 형태로 받는 금액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정환ㆍ금 준경, 2015, 1, 13).

韓 國 言 論 學 報, 59권 6호 (2015년 12월)ㆍ324 지적한다. 기술적으로 어뷰징 감지는 가능하지만 이를 배제할 경우 언론사 항의가 따르 기 때문에 제재 방침에도 실제로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고품질 검색 결과에 필요한 검색 속성에 대해서조차도 알려진 바 없기에 지금과 같이 키워드 반복형 어뷰징 기사만 양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포털과 인터넷 신문의 합작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그러나 합작은 모든 대 상자를 대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대상자의 특성과 규모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즉, 제휴사와 계약사라는 신분에 따라서 달라지고 시장지배력이 높은 사업자와 그렇지 않 은 사업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이 글은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탐색해 보고자 한다. 3. 연구 방법 1) 연구 문제 지금까지 논의를 토대로 할 때, 이용자가 뉴스를 소비하는 주된 창구로 포털을 이용하 는 상황에서 포털이 아웃링크를 바탕으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체 사업자의 주된 수익원이 질적인 면보다는 CPC(Click Per Click)와 같은 양적인 면을 강조하는 등 종합 적인 시장 여건이 어뷰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 뷰징으로 전체 시장의 건전성이 훼손되고 장기적으로 뉴스 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어뷰징을 방치할 수만은 없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어뷰징은 특정 키워드에 집중된 뉴스가 유통되는 것을 권장하는 시스템이며 이로 인해 뉴스의 연 성화와 연예화가 심화되어 정작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소비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 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고리 속에서 어뷰징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리고 시장이 그렇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적어도 민주적 사회란 궁극적 가치를 지켜야 하는 입장에서는 석연치 않다. 따라서 주어진 조건 속에서 문제의 지점을 찾고 그 지점을 시작으로 문제의 해결 고리 를 하나둘씩 풀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 어뷰징 실태를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어뷰징이라는 행위가 포털이라는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포털 사업자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서 어뷰징을 차단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면, 적어도 개별 사업자의 어뷰징 행태는 균등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고 만약 특정 사업자의 어뷰징이 두드러질 정도로 차이가 난다면 그 부분이 어뷰징이 일어나는 핵심원인이라고

포털 기사 공급 형태 및 매체 지위와 어뷰징과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ㆍ325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크게 두 가지 연구 문제를 세워보려고 한다. 연구 문제 1: 포털 사이트에 뉴스 기사를 제공하는 방식에 따라 어뷰징 횟수에 차이가 발생하는가? 계약 업체는 실질적으로 뉴스 콘텐츠를 플랫폼인 포털 사업자에게 제공하기로 계약을 맺고 그 대가로 일정정도의 금액을 받는 업체를 말한다. 반면에 검색 제휴 업체는 명목 상의 계약 형태는 유지하고는 있지만 콘텐츠에 대한 제휴 대가를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뉴스 스탠드 등에 공식적으로 게재되지 않고 오로지 검색만 되는 인터넷 신문을 말한다. 따라서 검색 제휴 업체의 경우 일정 정도의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출과 그로 인한 광고 수익을 기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어뷰징을 하게 될 인센티브가 강할 수 있다. 연구 문제 2: 인터넷 신문 10) 의 시장지배력에 따라 어뷰징 횟수에 차이가 발생하는가? 시장지배력이 낮으면 시장 영향력이 낮고 결과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없다는 이야기 다. 비록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브랜드의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특정 신 문사의 영향력은 존재한다. 따라서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서 시장지배력이 높은 인터넷 신문은 어뷰징을 삼가는 반면에, 시장지배력이 낮은 약소 신문의 경우에는 생존을 위해 서 어뷰징을 적극적으로 주도할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 연구 분석 틀 (1) 조작적 정의 1 어뷰징 이 글에서는 어뷰징을 특정 이슈에 대한 뉴스 생산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 으로 검색어, 특히 실시간 검색어에 따라 사후적으로 생산되는 기사로 보고 검색어에 대응해 거의 동일한 기사를 반복 게재하거나 기사 제목만 바꿔 두 차례 이상 게재하는 현상 으로 10) 디지털 조선일보 와 조선일보 를 별도의 기업으로 보고, 디지털 조선일보 만으로 시장지배력 을 평가하는 것은 글의 목적성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인터넷 신문의 시장지배력 을 판단할 경우 조선일보 의 지배력이 전이되었다고 보고 분석했다.

韓 國 言 論 學 報, 59권 6호 (2015년 12월)ㆍ326 정의하였다. 또한 2007년 3월과 5월에 마련된 네이버의 어뷰징 방지 가이드라인 보고서에 따르면 어뷰징의 유형을 단순 재전송형, 급상승 검색어 브리핑형, 11) 기사 수 늘리기형 등의 3가 지로 구분하는데(이현재, 2015) 본 연구에서는 급상승 검색어 브리핑형 으로 유형을 한정 하고 순위에 오른 검색어를 바탕으로 작성된 기사로 제목에 검색어가 포함되고 이를 변형 한 기사가 2회 이상 작성된 경우를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12) 2 시장지배력 통상적으로 경제학에서는 시장지배력을 시장 점유율로 측정한다. 실제로 Hoffmann-La Roche v. Commission에서 시장점유율의 중요성은 시장에 따라 다양할 것이나 매우 높은 점 유율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시장지배적 지위 존재의 증거(evidence of the existence of a dominant position)이다 라고 판결했다. 13) 부수적으로 기술력, 자본력, 규모 의 경제, 분배 체계, 제품 차별화 가능성 등을 시장지배력을 설명하는 요소로 덧붙이기도 했 다. 그러나 이러한 잣대를 인터넷 신문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이다. 일단 시장을 정의하는 것 이 쉽지 않다. 광고 시장인지 구독자 시장인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게 불분명하다. 또한 그것 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실제 시장 자료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많지 않아서 구분하는 것이 쉽 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단 이 글에서는 매출액과 방문자 수로 구분해서 시장지배 력을 매출액 기준으로 삼되, 방문자 수를 보조 자료로 활용했다. 그런 연후에 업계에서 일반 적으로 통용되는 분류에 부합하는지를 업계 관계자에게 확인한 후 확정하였다. (2) 분석 대상 1 포털 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와 연관된 어뷰징으로 한정하고 국내 1위의 인터넷 뉴스 서비스 사업자 네이버가 PC에서 제공하는 뉴스 서비스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네이버는 11) 가이드라인에서 급상승 검색어 브리핑형은 제한된 시간 내에 빠르게 늘어난 검색 키워드를 보여주 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초기에는 인기 검색어 브리핑형으로 명명되었다가 변경되었다. 12) 예를 들어 신보라 가 검색어 순위에 올랐을 때 사람이 좋다 신보라, 학창시절 성적표 학생회장, 수 도배, 사람이 좋다 신보라, 개그우먼 될 줄 몰랐다 등과 같이 사람이 좋다 라는 프로그램 에 출연한 신보라 라는 연예인을 이용해 작성된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어뷰징 기사로 판 단하였다. 13) Hoffmann-La Roche v. Commission, (85/76) 1979. 2. 13, ECR (1979) 461.

포털 기사 공급 형태 및 매체 지위와 어뷰징과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ㆍ327 대표적인 인터넷 뉴스서비스 사업자로서 포털 사이트를 이용한 뉴스 소비에서 81.9%의 점유율(2위인 다음은 32.6%)을 가지며(DMC 미디어조사, 2013, 6; 채정화, 2014 재인용), PC 검색 시장에서도 74.4%의 점유율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한국인터넷진흥원, 2014) 네이버는 국내 뉴스 소비 및 검색 시장에 있어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기 때문 에 분석 대상으로서 대표성을 띤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모바일 뉴스 시장이 성장하 지만 네이버의 경우 모바일은 일부 언론사를 제외하고는 인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 바일 검색 쿼리보다 PC의 검색 쿼리의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이정환, 2014, 12, 23) PC 버전으로 한정했다. 2 계약과 제휴 뉴스 생산자와 포털 간의 기사 제공 방식은 기사 공급 계약 과 기사 검색 제휴 로 나눠 진다(최수진ㆍ김정섭, 2014). 기사 공급 계약 은 포털의 뉴스 섹션에 인링크로 노출되는 방식이며 포털이 공급사에게 콘텐츠 비용(전재료)을 지급하게 된다. 반면 기사 검색 제 휴 는 뉴스 검색 결과에서 아웃링크를 통해 공급사의 기사 정보를 제공할 경우에는 14) 기 사 공급 계약과는 달리 콘텐츠 비용을 지급하지 않는다. 네이버의 기사 공급 계약 매체 는 뉴스 홈에서 기사를 제공하는 매체로서 2015년 3월 현재 종합일간지 10곳, 방송통신 16곳, 경제지 10곳, 인터넷 신문 5곳, IT지 6곳, 스포츠 연예 42곳, 매거진 17곳, 전문 지 9곳, 지역 3곳, 포토 5곳, 기타 4곳 등 123곳으로 나타났으며, 15) 검색 제휴 매체 는 2014년 9월 현재 300곳으로 확인되었다(최수진ㆍ김정섭, 2014, 27쪽).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분석 대상의 매체로 네이버에 기사 제공 방식을 고려하여 기 사 공급 계약 매체와 기사 검색 제휴 매체 123곳 중에서 웹사이트의 방문이 많았던 매체 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이는 2015년 2월 코리안 클릭 자료를 토대로 순방문자 수가 많은 8개의 계약 매체 와 4개의 제휴 매체 사를 선정하였다. 또한 코리안클릭의 자료에 는 없지만 신문사에 대한 규모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네이버와 검색 제휴를 맺은 뉴스 핌, 민중의 소리, 뉴스엔 등 3개사를 추가 16) 하여 총 15개의 매체를 분석하였다. 14) 네이버 뉴스의 검색 제휴 는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에서 아웃링크를 통해 언론사의 기사 정보를 이용 자에게 제공하는 형태의 뉴스 서비스 제휴로 정기간행물 및 방송통신 사업자, 인터넷 신문 사업자로 등록이 된 매체로서 신청 언론사를 대상으로 네이버 제휴평가위원회가 검색 제휴 여부를 평가하여 선정한다. URL: http://news.naver.com/main/ombudsman/searchalliance.nhn?mid=omb 15) 네이버 언론사 뉴스 리스트 URL: http://news.naver.com/main/officelist.nhn 16) 추가로 선정한 3개의 매체는 엄호동 파이낸셜뉴스 부국장, 박영주 아시아투데이 멀티미디어 부장과의 인터뷰(2014, 3, 13)를 통해 자문을 구하고 연구진의 내부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韓 國 言 論 學 報, 59권 6호 (2015년 12월)ㆍ328 표 2. 분석 대상 도메인 분석 대상 순방문자 수 공급방식 donga.com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주간동아, 채널A, 동아경제 6,643,946 계약 chosun.com 조선일보, 스포츠조선, 조선비즈, 헬스조선, 주간조선, TV조선 6,527,143 계약 mk.co.kr 매일경제, MBN, MK스포츠, 매경이코노미, 스타투데이 6,336,735 계약 joins.com 중앙일보, 중앙 SUNDAY, JTBC, JTBC GOLF, 일간스포츠 6,090,208 계약 mt.co.kr 머니투데이, OSEN, 스타뉴스 5,265,894 계약 hankooki.com 스포츠한국, 서울경제, 소년한국일보 5,030,187 계약 asiae.co.kr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티브이데일리 4,810,452 계약 seoul.co.kr 서울신문 4,271,692 계약 etoday.co.kr 이투데이, 배국남닷컴 1,854,831 제휴 asiatoday.co.kr 아시아투데이 1,215,913 제휴 kukinews.com 쿠키뉴스 1,089,498 제휴 ajunews.com 아주경제 976,705 제휴 newspim.com 뉴스핌 - 제휴 vop.co.kr 민중의 소리 - 제휴 newsen.com 뉴스엔 - 제휴 출처: 코리안클릭 뉴스미디어 분야 웹사이트 순방문자 순위 (2015, 2). URL: http://koreanclick.com/ 원저작권자의 모든 권리가 보호됨. (3) 조사 방법 어뷰징이 실시간 검색어에 대응하여 유사한 기사를 쏟아내는 현상이기 때문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있어서 1위를 차지하는 검색어를 입력하여 관련 기사를 수집하였다. 검 색어 추출을 위한 요일 선정은 해당 업계의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비교적 요일의 영향 력이 적고 어뷰징 실태가 확연이 늘어나는 화요일과 수요일을 주중 검색 대상으로 삼았 으며 인력 규모가 줄어드는 주말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도 추출 대상 에 포함시켰다. 17) 검색어는 각각 오전 9~11시, 오후 19~21시 두 차례에 걸쳐 추출하였다. 이 시간대 는 직장인들의 출퇴근 직후로 이동 중에 포털 사이트에서의 뉴스 이용이 많고 인터넷 신 선정되었다. 17) 엄호동 파이낸셜뉴스 부국장, 박영주 아시아투데이 멀티미디어부장과의 인터뷰(2014, 3, 13)에 따르면 주중과 주말에 따라서 이용 행태가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야 하며 연구의 목적상 어 뷰징의 실태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날짜가 화요일 혹은 수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은 주말 이후라는 점에서 뉴스 소비가 적고 목요일과 금요일 역시 주말과 인접해 뉴스 소비가 통상적 으로 낮다고 했다.

포털 기사 공급 형태 및 매체 지위와 어뷰징과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ㆍ329 표 3. 분석 대상 검색어 분석일자 오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오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주말 3월14일(토) 신보라 무한도전 주중 3월17일(화) 사드 후지이 미나 주말 3월22일(일) 채정안 K팝스타4 주중 3월25일(수) 신아영 홍가혜 주말 3월28일(토) 최지우 가파도(1위) 김미려(2위) a) 주중 3월31일(화) 김소연 한국 뉴질랜드 주말 4월05일(일) 부활절 복면가왕 주중 4월08일(수) 김연아 현대제철 a) 3월 28일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인 가파도 는 제주도 지역 축제 관련 정보 검색으로 어뷰징이 일어 나지 않았으며 검색어 2순위의 김미려 로 검색어를 대체하였다. 문 역시 이 시간대에 뉴스 편집이 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였다(방영덕ㆍ박재영, 2009). 검색어는 3월 14일(토)부터 4월 8일(수)까지의 기간 중에서 주중 4일, 주말 4일 총 8일로, 오전과 오후 시간대에 각 시간대별로 10분 간격으로 수집하였다. 1위에 오른 검색어 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검색어를 그 시간대의 대표 검색어로 최종 선정하여 모 두 16개의 분석 대상의 검색어를 추출하였다. 어뷰징은 실시간 검색어가 상위권에 진입하면 짧은 시간 내에 반복적으로 기사를 올리 는 특징을 가진다. 최수진과 김정섭(2014)의 연구에 따르면 서너 시간 안에 어뷰징 기사 가 집중되는 등(최수진ㆍ김정섭, 2014, 92쪽), 1~2일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추출된 검색어를 네이버 뉴스 상세검색 서비스 18) 에 입력 하여 최신순 으로 정렬한 기사들 가운데 검색어 관련 기사가 급증하는 시간부터 24시간 동안 입력된 기사로 그 범위를 한정하였으며 표 3 의 분석 대상 매체가 작성한 기사를 최종 추출하였다. 또한, 검색어에 대해 같은 인터넷 신문 내에서 2건 이상 검색되는 기사 를 어뷰징 기사로 판단하였다. 특히, 어뷰징이 아닌 기사로 위장하기 위해 여러 자회사로 쪼개어 전송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도메인을 기준으로 어뷰징 기사를 판단하였다. 18) http://news.naver.com/main/search/powersearch.nhn

韓 國 言 論 學 報, 59권 6호 (2015년 12월)ㆍ330 4. 연구 결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한 15개 매체사의 어뷰징 기사 현황을 살펴보고자 총 16개의 검색 어를 바탕으로 16회에 걸쳐 총 3,423개의 기사를 수집하였다( 표 5 ). 주중에는 적게는 53건, 많게는 565건, 주말에는 적게는 32건, 많게는 242건의 어뷰징 기사가 발생했다. 분석 기간 동안 주중 8개 키워드와 관련하여 2,084건의 어뷰징 기사 가 발생한 반면, 주말 8개 키워드에 대해서는 1,339개의 어뷰징 기사가 발생하는 등 주 말보다는 주중에 어뷰징 기사가 더 많이 작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문제 1의 해결을 위해 포털에 기사를 제공하는 방식에 따라 어뷰징 기사를 분류 하였다. 기사 공급 방식과 매체별로 기사의 수를 살펴본 결과, 전체 3,423건의 기사 중 에서 제휴 매체의 기사는 272건(7.9%), 계약 매체의 기사는 3,151건(92.1%)으로 계약 매체의 어뷰징 횟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용자에게 제공되는 대 부분의 어뷰징 기사는 계약 매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제휴 매체와는 표 4. 검색어별 관련 기사 수 주중 주말 시간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관련 기사 수 사드 257 오전 신아영 284 김소연 358 김연아 322 후지이 미나 53 오후 홍가혜 142 한국 뉴질랜드 565 현대제철 103 소계 2,084(60.9%) 신보라 64 오전 채정안 118 최지우 226 부활절 121 무한도전 242 오후 K팝스타4 161 김미려 32 복면가왕 375 소계 1,339(39.1%) 총계 3,423(100%)

포털 기사 공급 형태 및 매체 지위와 어뷰징과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ㆍ331 표 5. 공급 방식별 어뷰징 기사 수 주중 주말 오전 오후 오전 오후 합계(%) 계약 매체 1,107 792 501 751 3,151(92.1) 제휴 매체 114 71 28 59 272(7.9) 합계 1,221 863 529 810 3,423(100) 달리 계약 매체의 경우, 다수의 자회사 형태로 포털에서 기사를 제공하여 그 수가 상대 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계약 매체에 포함된 각각의 인터넷 신문별로 좀더 세부적인 어뷰징 기사 형태를 살펴 보고자 하였다. 8개의 계약 매체 중에서 매일경제 가 642건으로 가장 많은 양의 어뷰 징 기사를 제공했고 조선닷컴 611건, 머니투데이 428건, 조인스 닷컴 412건, 동아닷컴 이 399건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5개 매체에서 제공되는 어뷰 징 기사가 전체 어뷰징 기사의 72.8%(2,492건) 비율을 보여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정 인터넷 신문을 중심으로 어뷰징 기사가 과도하게 양산됨을 의미하기 도 한다. 특이한 점으로는 전체적으로 주말(1,339건, 39.1%) 보다는 주중(2,084건, 60.9%)에, 오후(1,673건, 48.9%)보다는 오전(1,750건, 51.1%)에 어뷰징 기사가 많이 발생되지만 동아닷컴, 매일경제, 조인스닷컴, 서울신문 등 4개 인터넷 신문 은 주말 오후 시간대에 주중 오후 시간대 보다 더 많은 어뷰징 기사를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주말이라는 특수성과 수용자의 라이프 스타일, 주말 TV 프로그램, 검 색어의 관심 정도 등 복합적 요인들이 작용했을 것이라 판단된다. 또한 계약 매체의 상당수가 다수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특히 자회사 2~3곳에서 어뷰 징을 집중적으로 발생시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많게는 4곳의 자회사가 어뷰징을 동시 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19) 반면, 제휴 매체 가운데 어뷰징 기사를 가장 많이 작성한 곳은 아시아투데이 로 분 석 기간 동안 103건을 작성했으며 이투데이 54건, 뉴스핌 50건, 민중의 소리 25 건, 뉴스엔 24건, 아주경제 16건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는 이 기간 동안 어뷰 징 기사를 발견할 수 없었다( 표 8 ). 일부 계약 업체에서 나타난 주말 오후 어뷰징 기 사 증가 현상이 제휴 업체에서도 나타나는데 이투데이, 뉴스핌 의 경우 주중 오후보 다 주말 오후에 어뷰징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아주경 19) 조선닷컴 의 경우 김소연 관련 어뷰징 기사를 조선일보 40건, 스포츠조선 64건, 조선비 즈 2건, 헬스조선 1건 작성하였다.

韓 國 言 論 學 報, 59권 6호 (2015년 12월)ㆍ332 <매일경제> <조선닷컴> 표 6. 계약 매체의 매체별 어뷰징 기사 수 <머니 투데이> <조인스 닷컴> <동아닷컴> <한국아이> <아시아 경제> <서울신문> 주중 311 439 293 228 244 100 176 108 1,899 오전 198 258 110 171 163 69 71 67 1,107 오후 113 181 183 57 81 31 105 41 792 주말 331 172 135 184 155 53 114 108 1,252 오전 148 63 38 78 71 23 35 45 501 오후 183 109 97 106 84 30 79 63 751 합계 642 611 428 412 399 153 290 216 3,151 합계 표 7. 제휴 매체의 매체별 어뷰징 기사 수 <아시아투데이> <이투데이> <뉴스핌> <민중의 소리> <뉴스엔> <아주경제> <쿠키뉴스> 합계 주중 63 30 27 25 24 16-185 오전 44 22 13 18 4 13-114 오후 19 8 14 7 20 3-71 주말 40 24 23 - - - - 87 오전 22 2 4 - - - - 28 오후 18 22 19 - - - - 59 합계 103 54 50 25 24 16-272 제 와 민중의 소리 그리고 뉴스엔 은 주중에는 어뷰징 기사를 발생했지만 주말에는 오전과 오후에 모두 어뷰징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조직의 크기, 근무 조건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 연구 문제인 시장지배력에 따른 어뷰징 횟수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인터넷 신문 들을 1차적으로 매출액에 기준하여 분류하였고 매출액이 잡히지 않는 인터넷 신문에 대해 서는 2차적으로 방문자 수로 분류하였다. 자료는 2013년 전국 종합일간지와 경제지의 매 출액 20) (한국언론진흥재단, 2014)과 웹사이트 순방문자 수(코리안클릭, 2015, 2)를 참고하 였다. 먼저, 오프라인 신문 매출액 지표가 잡히는 상위 기업군을 분류하였다. 매출액에 따라 메이저 인터넷 신문과 준메이저 인터넷 신문으로 분류하였다. 한편, 매출액 지표가 나오지 않는 인터넷 신문에 대해서는 코리안클릭의 웹사이트 방문자 순위 자료를 이용하 여 중간 규모 인터넷 신문과 소규모 인터넷 신문으로 규모를 구분하였다. 메이저 인터넷 신문으로는 동아닷컴, 조선닷컴, 매일경제, 조인스닷컴 으로 분류했고 준메 이저 인터넷 신문으로는 머니투데이, 한국닷컴, 아시아경제, 서울신문 이 포 20) 2014년 한국언론연감 의 2013년 전국종합일간지 및 경제지의 매출액.

포털 기사 공급 형태 및 매체 지위와 어뷰징과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ㆍ333 함되었다. 중간 규모 인터넷 신문에는 이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쿠키뉴스, 아 주경제 로 분류하였고 소규모 인터넷 신문에는 뉴스핌, 민중의 소리, 뉴스엔 이 포함되었다. 먼저 인터넷 신문을 매출 규모에 따라 분류하여 어뷰징 기사를 살펴보았다. 전체 3,423건의 어뷰징 기사 중에서 메이저 인터넷 신문의 어뷰징 기사는 2,064건으로 전체 어뷰징 기사의 60.3%를 차지하여 매우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또한 준메이저 인터넷 신문의 어뷰징 기사는 전체 어뷰징 기사의 31.8%(1,087건), 중간 규모 인터넷 신문은 5.1%(173건), 소규모 인터넷 신문은 2.9%(99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어뷰징 기사 약 60%가 메이저 인터넷 신문 4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표 9 ). 표 8. 인터넷 신문 규모에 따른 어뷰징 빈도 주중 주말 오전 오후 오전 오후 합계(%) 메이저 인터넷 신문 790 432 360 482 2,064(60.3) 준메이저 인터넷 신문 317 360 141 269 1,087(31.8) 중간 규모 인터넷 신문 79 30 24 40 173(5.1) 소규모 인터넷 신문 35 41 4 19 99(2.9) 매체사 분류 매체사 표 9. 어뷰징 발생 순위 및 기사 건수 어뷰징기사 순위(건수) 순방문자 수 순위(명) 2013 매출액 순위(백만 원) 공급 방식 메이저 매일경제 1 642 3 6,336,735 3 284,161 계약 메이저 조선닷컴 2 611 2 6,527,143 1 336,274 계약 준메이저 머니투데이 3 428 5 5,265,894 7 48,977 계약 메이저 조인스닷컴 4 412 4 6,090,208 2 306,143 계약 메이저 동아닷컴 5 399 1 6,643,946 4 217,957 계약 준메이저 아시아경제 6 290 7 4,810,452 8 31,079 계약 준메이저 서울신문 7 216 8 4,271,692 5 89,197 계약 준메이저 한국아이닷컴 8 153 6 5,030,187 6 61,609 계약 중간규모 아시아투데이 9 103 10 1,215,913 - - 제휴 중간규모 이투데이 10 54 9 1,854,831 - - 제휴 소규모 뉴스핌 11 50 - - - - 제휴 소규모 민중의 소리 12 25 - - - - 제휴 소규모 뉴스엔 13 24 - - - - 제휴 중간규모 아주경제 14 16 12 976,705 - - 제휴 중간규모 쿠키뉴스 15 0 11 1,089,498 - - 제휴

韓 國 言 論 學 報, 59권 6호 (2015년 12월)ㆍ334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어뷰징 기사의 수는 매일경제 (642건), 조선닷컴 (611 건), 머니투데이 (428건), 조인스닷컴 (412건), 동아닷컴 (399건)의 순으로 나 타났으며 이들 상위 5개의 매체는 메이저 인터넷 신문 과 준메이저 인터넷 신문 에 포함 된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메이저 인터넷 신문의 매일경제, 조선닷컴, 조인스 닷컴, 동아닷컴 등 4개사가 어뷰징 기사 수의 1위부터 5위에 포함되었다는 점이 주 목할 만하다. 또한, 메이저 인터넷 신문이 주말 오후에 집중적으로 어뷰징 기사를 발생 시킨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시장지배력이 낮은 인터넷 신문이 어뷰징 기사 가 더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시장지배력이 높은 신문에서 어뷰징 횟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 논의 및 분석 본 연구는 포털의 기사 공급 방식 즉, 계약 매체와 검색 제휴 매체에 따른 어뷰징 행위 와 시장지배력에 따라 어뷰징은 어떠한 차이가 나는지 분석하였고 이를 통해 어뷰징 발 생의 원인을 논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분석 대상 3,423건의 기사 가운데 3,151건이 계약 매체, 272건이 제휴 매체 기사로 계약 매체의 비율이 92.1%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 났다. 특히, 어뷰징 발생 빈도가 가장 많은 계약 매체 3곳, 매일경제, 조선닷컴, 머니투데이 의 어뷰징 비율은 49.1%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분석 결과를 통해 계약 매체들이 어뷰징 기사를 집중적으로 작성하며 이는 상당수의 계약 매체가 다수의 자회사를 운영하여 관련 기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작성하기 때문이다. 둘째, 현재의 광고 집행 방식에 따르면 트래픽을 발생시킬 만한 유인을 가진 시장지배 력이 낮은 신문사일수록 그렇지 못한 신문사보다 상대적으로 어뷰징 횟수가 많을 것이라 는 예측이 가능하다. 본 연구진은 시장지배력에 따른 어뷰징 차이를 보기 위해 매체를 매 출액과 방문자 수에 따라 메이저 인터넷 신문, 준메이저 인터넷 신문, 중간 규모 인터넷 신문, 소규모 인터넷 신문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메이저 인터넷 신문의 어뷰징 기 사는 2,064건으로 전체 어뷰징 기사의 60.3%에 이르는 등 어뷰징 기사의 대부분이 메이 저 인터넷 신문을 중심으로 발생됨을 확인하였다. 특히, 매일경제, 조선닷컴, 조 인스닷컴 순으로 어뷰징 기사가 많았다. 시장지배력이 낮은 인터넷 신문이 트래픽을 통 한 광고 수익 증대라는 목표 때문에 어뷰징 기사를 더 많이 발생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던

포털 기사 공급 형태 및 매체 지위와 어뷰징과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ㆍ335 것과는 달리 오히려 시장지배력이 높은 신문에서 어뷰징 횟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 다. 특히, 어뷰징을 많이 하는 상위 5개 인터넷 신문과 순방문자가 많은 상위 5개 인터넷 신문이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가 어뷰징과 방문자 수의 인과관계 가 성립한다는 점을 확인해주지는 못하지만 어뷰징이 높은 방문자 수와 무관하지는 않다 는 점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계약 업체의 어뷰징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네이버는 계약 업체와 기사 공 급 계약을 맺고 이에 대한 콘텐츠 이용료를 지급해온다. 이들 계약 업체는 대부분 시장 지배력이 높은 인터넷 신문들로서 네이버에 지속적으로 전재료를 인상해달라고 요구하 는 상황이다. 특히,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를 필두로 제값받기 운동을 벌이며 최근까지 모바일에 기사 공급을 제한했던 것 등을 고려보면 네이버는 이들 계약 매체의 어뷰징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네이버가 검색 시장에서는 권력관계상 가장 우위에 있으며 뉴스 이용 역시 70% 넘게 네이버를 통해 이뤄지지만 포털의 독과점에 대한 비판, 기사의 선정성, 어뷰징 양 산, 여론의 왜곡 등과 같은 여러 문제들이 네이버를 향하고 언론사는 이러한 네이버의 문제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어뷰징 기사를 감지하더라도 검색 결과에서 해 당 기사 배제 는 인터넷 신문의 즉각적인 항의를 불러오며(한운희, 2015) 발행부수, 열독 률이 높은 신문들의 목소리를 네이버 역시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다. 반면, 제휴 업체의 경우 어뷰징을 실행했던 민중의 소리 등에 대해 실제로 계약해지 조치가 내려졌고 법 원도 네이버의 이용해지가 정당하다고 판시한 바 있기 때문에 어뷰징으로 인한 검색 배 제는 수익의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21) 이번 분석에서 쿠키뉴스 의 경우 어뷰징 기사 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는 과거 네이버의 어뷰징 제재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김종화, 2009, 5, 13). 어뷰징하여 얻는 이득보다 어뷰징하지 않고 네이버와 제휴 관계를 유지하 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기 때문에 제휴 업체의 경우 계약 업체만큼 적극적 으로 어뷰징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지배력이 높은 인터넷 신문들은 왜 어뷰징하는 것일까? 앞서 시장지배 력이 높은 신문사의 경우 언론사로서의 사회적 지위,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어뷰징에 대 해 부정적일 것이라 예측했지만 왜 반대의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일까? 조선일보 내부 적으로는 1등 신문 이라는 자부심에 걸맞게 어뷰징을 해서라도 트래픽 1위 자리를 지켜 21) 실제로 민중의 소리 는 제휴 중단 이전에 비해 83.8%나 트래픽이 감소하였다(김종화, 2011. 7. 13).

韓 國 言 論 學 報, 59권 6호 (2015년 12월)ㆍ336 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다 는 관계자의 발언(이정환, 2015, 3, 17)에서 알 수 있듯이 종이 신문에서의 영향력을 인터넷 시장에까지 유지하려는 기존 언론사들의 전략이 어뷰 징에도 녹아있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 환경에서의 종이 신문의 위기감을 드러내는 대목 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종합일간지 닷컴사들이 트래픽 기반 광고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 유는 이러한 트래픽 장사로 한 달에 1억5천만 원에서 4억 원의 수익을 올리기 때문이다. 특히, 35개의 종이 신문기업에 2013년 매출액은 2조 4,393억 원으로 2012년보다 4.2% 감소했다. 매출액 상위 3개사(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 역시 2011년 1조 537억 원, 2012년 9,739억 원, 2013년 9,265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상 황이기 때문에(한국언론진흥재단, 2014, 22쪽) 이를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특 히, 닷컴사들은 비슷한 트래픽을 가진 사이트들보다 언론사 네임의 프리미엄이 붙기 때 문에 광고 시장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박영주, 2015). 따라서 닷컴사들이 포털에서도 기존의 명성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트래픽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방법으로써 어뷰징을 채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어뷰징을 발 생시키는 과정에서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를 활용하는데 이는 포털의 매체적 특장점과 포털 이용자의 주목도 및 이용행동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포털에서 자사의 뉴스 기사를 효과적으로 노출시키기 위한 일환 중의 하나로 보인다. 물론 닷컴사 이외에 여타의 매체 역시, 어뷰징 기사를 발생시킬 때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를 활용한 다. 그러나 어뷰징 횟수와 자회사의 수, 매체의 규모, 포털과의 기사 공급 계약 등을 고 려해 볼 때 닷컴사가 실시간 검색어 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어뷰징을 발생시킨다 고 볼 수 있다. 이번 분석을 통해 어뷰징은 플랫폼 사업자의 정책 변화에 따른 콘텐츠 사업자의 행위 이며 약소 매체의 생존을 위한 행위가 아닌 지배력 있는 매체의 추가적 수익 확보를 위해 벌이는 능동적 활동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네이버가 직접 계약을 할 정도로 시 장 내 영향력이 있는 업체의 경우, 네이버 역시 쉽게 제재를 내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어 뷰징이 지배력 있는 매체 중심으로 발생될 수밖에 없음을 확인하였다. 이 연구 결과만으로 예단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네이버의 내부 정책에 저항할 수 있는 사업자는 어뷰징하는 반면에 내부 정책에 순응하는 사업자는 어뷰징에 적극적이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사업자에게 어뷰징의 책임을 묻는 것은 형평상 공정하지 못 할 수도 있다. 이 글은 여러 연구 등에서 추론적으로 지적했던 메이저 인터넷 신문이 어뷰징에 보다 적극적이다 란 주장을 조금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했다는 데에서 의미

포털 기사 공급 형태 및 매체 지위와 어뷰징과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ㆍ337 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탐색적 연구의 특성상 많은 한계가 존재한다. 분류상 오류를 피 하기 위해서 15개의 언론사만을 선정해서 분석했기 때문에 일반화함에 신중해야 할 필 요가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하여 보다 심층적 분석이 요구된다. 또한 신문의 내용 분석 등을 통해 어뷰징 기사의 패턴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 다. 이에 대해서는 후속 연구에서 다루어보고자 한다. 참고문헌 김선진 (2010). 낚시성 기사 제목의 활용 실태 연구: 네이버 뉴스캐스트 주요 일간 신문을 중 심으로. 디지털디자인학연구, 10권 4호, 282-293. 김성후 (2013). 조선과 중앙, 연합과 작별인사 온라인 뉴스 유통 개혁의 신호탄?. 신문과 방 송, 2013년 3월호, 24-27. 김위근ㆍ김성해ㆍ김동윤 (2013). 뉴스의 대중화 혹은 저널리즘의 게토화: 저널리즘 관점에서 본 네이버 뉴스캐스트 사례 분석.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보, 30권 2호, 33-72. 김위근ㆍ지성우ㆍ김경환ㆍ박진우ㆍ조영신 (2014). 인터넷 뉴스 생태계의 현황과 특성: 주요국 의 사례와 함의 (연구서 2014-09). 서울: 한국언론진흥재단. 김익현 (2015, 4, 17). 비타500 시대의 키워드 저널리즘. 지디넷 코리아. URL: http://ww 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50417093641&type=xml&re= 김종화 (2009, 5, 13). 뉴스캐스트서 빠진 쿠키뉴스, 순위 추락. 미디어 오늘. URL: http: //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607 (2011, 7, 13). 네이버서 빠진 민중의소리, 트래픽 급감. 미디어오늘. URL: http:/ /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10713172235279 김 형ㆍ양혜승 (2013). 저널리즘 원칙으로 본 온라인 뉴스제목의 형식적 및 내용적 문제점 분 석. 언론학연구, 17권 3호, 87-114. 문화관광부 (2007, 11, 21). 언론사(뉴스 콘텐츠의 저작권자)와 포털(뉴스서비스제공자)간 뉴 스 콘텐츠 이용계약에 관한 지침(가이드라인). URL: http://www.mcst.go.kr/web/s_not ice/press/pressview.jsp?pseq=8991&pmenucd=0302000000&pcurrentpage=1&ptyped ept=&psearchtype=01&psearchword=%eb%89%b4%ec%8a%a4 박영주 (2015). 트래픽 경쟁 벗어나 포스트 포털 대비 필요. 신문과 방송, 2015년 3월호, 16-19. 엄호동 (2013). 포털 뉴스 검색 기능이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과 개선 방안. 한국언론학회 특별세미나 토론문. 서울: 프레스센터. 오세욱 (2015). 저널리즘 관련 알고리즘의 동향과 분석: 객관성 추구하지만 설계자 주관 개입. 신문과 방송, 2015년 2월호, 12-15. 윤여광 (2014). 포털사이트의 콘텐츠 큐레이션에 관한 연구.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

韓 國 言 論 學 報, 59권 6호 (2015년 12월)ㆍ338 지, 8권 4호, 31-43. 이민영 (2014, 3, 23). 검색어 기사 에 중독된 언론. KBS 미디어 인사이드. URL: http:// 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831233 이아람 (2007). 부끄러운 짓, 그만둘 때 됐다. 신문과 방송, 2007년 12월호, 101-105. 이정환 (2014, 12, 23). 새해 화두는 모바일, 언론사들 준비돼 있나. 미디어오늘. URL: htt 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0831 (2015, 3, 17). 안영미 열애 기사가 100개, 조선ㆍ동아의 어뷰징 경쟁. 미디어 오늘. URL: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2273 이정환ㆍ금준경 (2015, 1, 13). 치명적인 포털 중독, 값싼 트래픽과 맞바꾼 저널리즘. 미디어 오늘. URL: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220 이준웅 (2010). 언론 체계와 신문의 가치 창출. 한국언론학보, 54권 4호, 253-275. 이현재 (2015). 포털 뉴스서비스에서의 기사 어뷰징 사례와 전문가 인식 연구.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조영신 (2015). 포털과 저널리즘: 뉴스 어뷰징, 실검장사의 문제. 신문과 방송, 2015년 10월 호, 16-20. 채정화 (2014). 포털 뉴스의 재매개 서비스 유형별 관점 다양성에 관한 연구: 18대 대선 뉴스 를 중심으로. 한국방송학보, 237-284. 최수진 (2015). 어뷰징 해결 책임은 언론사-포털공동. 신문과 방송, 미디어포럼, 2015년 2 월호, 109-112. 최수진ㆍ김정섭 (2014). 인터넷 공간에서 기사 어뷰징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 (지정주제 연구 보고서 2014-19). 서울: 한국언론진흥재단. 최원형 (2015, 7, 27). 기승전유승옥 기사까지 바닥 친 어뷰징. 한겨레. URL: http://w ww.hani.co.kr/arti/society/media/702048.html 최진순 (2015). 네이버 뉴스 검색 알고리즘 변화가 미치는 영향: 클러스터 내 순서 따라 웃거 나 울거나. 신문과 방송, 2015년 2월호, 16-19. 한국기자협회 (2015, 6, 3). 신문 발행부수 6.9%, 유료부수 1.3% 하락. URL: http://www. 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36637 한국언론진흥재단 (2014). 2014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서울: 한국언론진흥재단. (2014). 2014 한국언론연감. 서울: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인터넷진흥원 (2014). 2014 한국인터넷백서. 서울: 한국인터넷진흥원. 한운희 (2015). 국내 포털의 뉴스 검색 알고리즘과 언론: 검색 속성 구체적 공개로 투명성ㆍ신 뢰성 높여야. 신문과 방송, 2015년 2월호, 6-11. 최초 투고일 2015년 06월 14일 게재 확정일 2015년 11월 13일 논문 수정일 2015년 11월 26일

韓 國 言 論 學 報, 59권 6호 (2015년 12월)ㆍ545 An Exploratory Study on the Relation of the Abusing of News Articles and the Portal Site s Supply System and Supplier s Status: Focusing on Naver Youngshin Cho Research Fellow, SK Research Institute Soojung Yoo Ph. D. Candidate, Ewha Womans University Youngju Han Ph. D. Candidate, Inha University The abusing phenomenon of news articles is criticized for violating the user s right of choice and making news media lose its journalistic func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who plays a leading role in abusing phenomenon of news articles and find differences by the supply system and supplier s status. As a result, the internet newspapers which made contract with search engine produced more abusing articles than the one who affiliated with search engine. And, the major internet newspapers with market power did likewise. Consequently, this result shows that the abusing is not an action for minor company to survive in the market but an active behavior of major company to secure additional profits. Keywords: portal site news, abusing of news articles, internet news supply system, internet newspaper s status in 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