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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워커 꿈은 내가 만든 일종의 스승이자 또 하나의 분신이다. 가장 나답게 성장한 미래의 나 인 셈이다. 꿈 은 모든 부분에서 나보다 낫다. 통찰력도 조금 더 있고, 인내력도, 나를 이끌어 갈 만한 리더십도 있다. 꿈 은 내 안의 가장 성실한 또 다른 나이기 때문이다

30대, 신혼의 꿈에 젖어있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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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맥박 나의 예스코 autumn Contents 04 주제글 건강한 예스코 06 예스코별 여행자 08 음악이 주는 즐거움 10 넝쿨째 굴러 들어온 행복, 둘 14 여행기 세 친구의 자전거 여행 18 Theme 행복이 넘치는 맛집(카페마마스) 20 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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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여름 한낮 오순택 소나기가 작은 북을 두드리듯 연잎을 밟고 지나가면 매미는 미루나무 가지에 앉아 연주를 한다 호박 덩굴이 살금살금 기어가는 울타리 너머로 쏘옥 고개 내민 해바라기 얼굴이 햇볕에 누렇게 익은 아빠 얼굴 같다 contents 2014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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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구시학파의 실증적 학풍이 일어나므로 서구적인 과학사상의 유입을 본 것 등이 인식 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조 봉건사회 최종의 절대적 왕권주의자 대원군에 의하여 그 싹은 잘리고 말았다. 따라서 다단한 전기가 될 근대적 개방에 의하여 재건하려던 서구적 교육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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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하고, 더 성장시켜 나가자. 봄의 새싹처럼... 봄은 땅과 약속을 했다. 나무와도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싹을 틔웠다. 작은 열매를 위해 바람과 햇빛과도 손을 잡았다 비오는 날은 빗방울과도 약속을 했다. 노원호 작은약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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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신뢰를 바탕으로 당신의 행복한 순간을 약속하겠습니다 새로운 행복, 설레는 출발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결혼정보회사 대명위드원은 600만 싱글에게 1등 결혼을 약속하겠습니 다. 가족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사람이 중심인 대명그룹의 사명에 따라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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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출 문 국방부 장관 귀하 본 보고서를 국방부 군인연금과에서 당연구원에 의뢰한 군인연금기금 체 계적 관리방안 연구용역의 최종보고서로 제출합니다 (주)한국채권연구원 대표이사 오 규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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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 독자 추천 도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이름, 가족 Special Theme Detox 비움으로써 비로소 맑게 채워지는 몸과 마음 글 방경아(비씨카드 고객) 가족(뒷모습) 은 최인호 작가가 지난 1975년 9월부터 월간 <샘터>에 연재하기 시작한 국내 문예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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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광수요 금산군은 2005년 현재 1,591천명이나 2015년까지 연평균 13.7% 성장하여 5,605 천명으로 증가하고, 숙박관광객은 2,242천명으로 40%, 당일관광객은 3,363천명으 로 6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표 90] 관광객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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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뜨거운 햇살이 시작될 무렵, 기술기획팀 신석호 사우 가족과 함께 임실 치즈테마파크로 체험 여행을 떠났다. 잉꼬부부와 자녀들이 의기투합, 정통 임실치즈를 직접 만들어본 즐거운 시간이었다 SUMMER Vol.30 YNCC life 02 리플을 달아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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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Slow is best Special KSA 48주년, 더 높이 닻을 올립니다 Theme 그섬에가면 Vol.159. 2010 Summer

Start... Special... 04 06 08 10 12 15 20

Theme... Feel... Focus... 22 24 36 44 52 64 74 81 83 85 90 72

start Slow is best! 안녕하십니까? 해운가족 여러분, 뜨거운 월드컵 열기가 무더운 날씨를 녹여버린 올 여름, 바닷가 태생이고 바다를 언제나 편안한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는 저를 해운스케치 에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지도를 거꾸로 뒤집어 보면 더없이 넓은 태평양이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으며 일본은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 북으로는 휴전선이 우리를 막아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한 지정학적 위치로 말미암아 우리는 바다를 이 용해 세계로 진출해 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나라는 결국 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바다를 벗삼고 바다를 이용해 부를 창출해야 하는 숙명적 나라인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섬나라와 다르지 않다고 할 때 국가정책은 결국 해운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입 물량의 약 99%가 외항해운을 통해 이루어지는 등 외항해운의 중요성은 차치하고, 일단 시야를 연안해운에만 국한시켜 보겠습니다. 연안여객선은 도서민에 대해 생필품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최근 증대되고 있는 도서지역 관광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연안화물선 은 어떻습니까? 평시에는 주요산업물자를 운송하는 주요한 운송수단으로, 국가비상시에는 전략물자와 인력을 수송하고, 국가물류체계를 동맥경화에 빠지게 하는 화물연대 파업시에는 대체운송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습니 다. 또한 최근에는 도로에 비해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 으로 지금껏 유지 발전되어 오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오신 해운가족 여러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 씀 드리겠습니다.

외국의 경우를 조금 보도록 하겠습니다. 섬나라인 일본, 영국은 말할 것도 없고 대륙국가인 미국조 차도 연안해운을 보호 육성하기 위한 Cabotage 제도를 계속 운용하고 있고, 연안선박에 대한 세제 금융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친환경적 운송수단으로 재조명되면 서 연안해운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경향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의 연안해운 에 대한 지원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올해 전환교통(Modal shift) 보조금지원 시범 사업이 어렵게나마 시행되어 큰 다행으로 생각합니다만, 여전히 연안해운에 대한 지원은 미약하고 추진해 야 할 많은 과제들이 남겨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연안해운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물류정책관 시절 화 물연대가 파업을 강행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디에서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야 될 것인지 고민 끝에 우선 화물자동차에 몸을 싣고 무작정 움직여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사무실에서는 접할 수 없었 던 여러 문제점들을 직접 볼 수 있었고, 그 문제점들에 대한 개선방안도 마련할 수 있었기에 그 해 화물연대 파업은 그런대로 큰 피해없이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크게 아쉬웠던 점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국가물류체계가 마비될 때, 왜 우리는 대체물류체계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는가 하는 것이었습니 다. 바다가 삼면인 나라, 미국 한 주 정도의 면적 밖에 가지지 못한 나라에서 연안을 이용한 운송체계는 반 드시 필요하고, 한시바삐 육지적 사고에서 벗어나 연안해운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가 슴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한국해운조합 정기총회에 국토해양부 간부로서는 오랜만에 축하인사를 전해드리고자 참 석했던 기억이 납니다. 연안해운 발전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시던 모습이 꽤 인상 깊었던 자리 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면세유 공급 등 연안해운 발전을 위한 여러 정책들을 말씀드렸고 아울러 여러분들 의 협조도 함께 부탁드렸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 할지라도 입안에서 실행까지는 무수한 난관들이 있으며 당사자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한 그 난관들은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숱하게 보아왔습니다. 연안해운이 중흥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여러분들의 하나된 힘이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 한국해운조합을 중심으로 현재 추진 중인 연안해운정책이 강한 추진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격려와 도움이 필요합 니다. 지금은 서로를 질책하고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 서로 소통하고 하나되어 연안해운의 중흥을 위 해 모두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반영되지 못한다 할지라도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육지 중심적 사고, 속도가 최고라는 사고가 지배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여러분들의 노력은 온돌을 데우는 군불 이 될 것입니다. 결국 온전히 버려지는 시간은 결코 없을 것 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Slow is best 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음미하면 할수록 해운에 잘 어울 리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바다가 아무리 험난해도 육중하게 움직이는 선박처럼,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항 상 묵묵히 우리나라 해운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우리 해운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여러분 가정의 행복과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4 + 5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start 얼마 전 부산과 인천의 국립해사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 을 받았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해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몇 가지 주제를 가지고 가서 두 학교 재학생 들을 대상으로 한 시간씩 강연을 했다. 해사고등학교 학생들은 앞으로 우리나라 선박에 승선해 해운을 이끌어 나갈 동량이고 다른 고등학생들과 달리 일찍부터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 주관이 뚜 렷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얘기를 해 줄 필요성이 있었다. 그 때 강연한 내용 중 일부를 아래에 적는다. 요즈음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말콤 그래드웰의 아웃라이어 를 참조하면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의 특징적인 면을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 천재이기 때문에 성공한 경우는 없다. 어느 분야에 재능 이 있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절대 아니며 재능에 더하여 부단한 연습을 한 경우에만 자신의 분야에 서 최고 중의 최고 그랜드 마스터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도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절 대 당해낼 수 없으며 고통 없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시 말해서 성공은 무서운 집중력 과 반복적 학습의 산물이다. 말콤 그래드웰은 연습시간의 매직넘버를 1만 시간이라고 했다. 즉,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1만 시간을 투자해야 성공의 빛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모차르트의 걸 작은 작곡을 시작한지 10년이 흐른 후 나오기 시작하고 위대한 작품들은 작곡을 시작한지 20년이 지나서 야 나오기 시작한다. 빌 게이츠는 중고등학교 5년 동안 당시에는 오직 그가 살던 동네에서만 가능했던 집채만한 컴퓨터를 공짜로 사용했고 거의 매일 쉼없이 프로그래밍을 했다. 그 결과가 하버드대를 중퇴 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세우는 밑거름이 되었다. 락밴드의 전설이자 시초인 비틀즈도 함부르크의 허 름한 클럽에서 급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하루 8시간 일주일의 7일 밤을 1960년부터 1964년까지 연주

했다. 그동안 연주 실력은 좋아지고 노래에 마음과 영혼을 담으려 애썼다. 그리하여 리버풀로 돌아온 후 차별화된 소리를 내면서 비틀즈가 탄생하게 되었다. 나는 차범근이 선수시절 같은 대학을 다녔는데 새벽부터 혼자 나와 대운동장에서 연 습하는 선수는 차범근밖에 보지 못했다. 남들이 잘 때 남들보다 한두 시간 더 연습하는 그 모습이 위대한 축구선수를 만 들었다.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딸 때까지 얼마나 연습했을까 상상해 보자. 요즈음의 아이돌 스타들도 1만 시간 이상 의 연습생 시절을 거치지 않으면 데뷔하지 못하며 아무리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도 1만 시간 이상을 투자하지 않으면 사 법시험을 합격하지 못한다. 노벨상 수상자들이나 위대한 학문적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살펴보면 IQ는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IQ가 일정수준 이상이면 그 사람의 노력과 집중도가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물론 성공을 하거나 특정분야의 고수가 되기 위해 서 노력 이외의 다른 요소도 있다. 가정환경을 비롯한 그가 자란 환경도 중요하고 문화적 배경, 시대적 배경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들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논외로 한다면 성공을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반복적 학습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를쓴 마가렛 미첼 여사는 출판사 사장에게 원고를 넘겼지만 출판사에서는 무명작가의 원고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미첼 여 사는 전보로 전화로 출판사 사장에게 끈질기게 졸랐다. 내 원고 읽어보셨어요? 라고. 결국 원고를 읽어 본 출판사 사장 에 의해 불후의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가 탄생하게 되었다. 영화배우 이준기도 왕의 남자 오디션에서 수천대일 의 경쟁을 뚫고 공길역을 쟁취함으로써 오늘의 이준기가 될 수 있었다. 이준기는 오디션에서 공길이라는 인물의 성격을 확실히 파악한 데다가 창조까지 함으로써 이준익 감독의 눈에 들 수 있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적극적인 태도가 그 를 성공으로 이끈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에 대한 것도 많이 회자되고 있다. 언젠가 TV에서 경남 함안의 가야고 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보았다. 중하위 등수 학생 3명에게 1등이 하는 습관대로 6개월만 하면 용돈을 배로 올려주겠다고 하고 1등의 습관을 따르게 하였다. 그 결과는 놀라운 성적향상이었다. 1등하는 학생은 아침에 스스로 일어 나고 30분 이내에 학교 갈 준비를 마치며 수업시작 20분 전에 도착해 그날 공부할 내용을 훑어보고 쉬는 시간마다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며 집에 돌아와서는 그날 공부를 복습하고 숙제를 하고난 후 게임도 하고 자유롭게 놀다 잠이 든다. 부모는 아무 간섭도 안한다. 우선순위를 아는 자기주도 자기결정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그만큼 생활태도와 습관이 중요하다. 끝으로 양재역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다가 성공한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이라고 벽에 붙여 놓은 것을 보았는데 여기에 그대로 옮겨 본다.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6 + 7

Special ;

8 + 9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Special ; 01_창립기념사 조합 창립 48주년, 또 다른 역사의 시작이 되겠습니다.

올해로 우리 조합이 창립 48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창립 당시 조합원 138개사, 선박척수 230척, 총 보유톤 수 10만톤, 조합 직원 23명, 예산규모 3천만원 정도에 불과했던 우리 조합이 48년이 흐른 지금, 연간 816억원의 예산규모 와 432억원의 공제기금 적립, 여객수송 7년 연속 천만명 돌파 등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국내 물류의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실은 연안해운 가족 여러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였 다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우리 연안해운업계는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와 운항원가 부담, 물동량 감소 등 크고 작 은 어려움들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연안해운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정책 수행에 가장 적합한 친 환경운송수단으로 재조명받고 있으며, 새로운 친환경 물류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에 매우 효과적인 운송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합은 연안해운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창립 48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다음과 같은 핵심적인 사안들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업계의 경영안정화를 위한 원가절감 지원, 사업자금 지원 대폭 강화, 해운세제 선진화를 통한 녹색 물류 실현, 전환교통 보조금 지원사업 추진, 내항선원의 안정적 공급기반 마련 등을 통해 연안해운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 습니다. 둘째, 안전관리 능력 향상 지원 등을 통해 해양사고 예방을 강화하고, 이용객 편의 중심의 터미널 운영, 섬여행 에 대한 다각적 마케팅 전개 등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해상교통 환경을 조성하여 해상여객 2,020만명 창출을 앞당기겠습 니다. 셋째, 공제사업 안정화를 통한 사업영역 확대, 종합해상보험 체제 구축, 최적 보험료 부과, 해외재보험사와의 전 략적 업무 제휴 등으로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해상종합보험으로서의 위상을 강화 할 것입니다. 넷째, 연안해운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임 직원 모두가 끊임없 는 자기계발로 발전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48년동안 조합과 연안해운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중한 결실을 일구어내며 끊임없이 성장해 왔습 니다. 앞으로도 연안해운과 조합이 경쟁력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조합의 창립 48주년이 연안해운의 더 큰 미래와 더 밝은 비전을 약속하는 또 다른 역사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마음 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조합 창립 48주년을 자축하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신뢰와 애정을 쏟아주신 조합원 여러분과 전 현 직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관련기관 및 단체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10 + 11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Special ; 02 조합 정유섭 이사장은 창립 48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토해양부도 면세유 공급에 찬성하고 있지만, 기획 재정부에서 세수감소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추진이 어려운 실정 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연안 해운 활성화를 위해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이사장은 올해를 연안화물선 연료유에 대한 해운세제 선진화 방안 마련을 위한 원년으로 천명하고 지난 1월부터 기존 접근방식과는 다른 신개념 추진 전략으로 연안해운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안화 물선 면세유 공급 추진 진행중 이라고 말하고 면세유 공급 을위해지난3월 면세유 특별위원회 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 으며, 조합과 조합원사는 조세 및 해운관련 전문가 등을 초빙 하여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고 있 다 고 덧붙였다. 국가 정책목표로 설정한 저탄소 녹색성장 의 실질적인 실현을 위해 물류분야 최적 운송수단으로 연안 해운이 획기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실현 해 나가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연안화물선 면세유 공급 세 부전략을 추진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면세유 공급 과 관련 법령인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기 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 계류 중에 있어 올 하반기 정 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예산당국 등 관련부처 및 국회에 전방 위적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면세유 공급시 조합원사 경 영부담 절감액이 1,4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섭 이사장은 연안해운업계는 지속적인 고유가, 운항원 가 부담, 물동량 감소 등 만성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고 조합 내부적으로도 금융 보험시장의 단계적 개방에 따른 무한경 쟁시대 도래와 함께, 터미널 관리 주체 다원화 및 무역항 중 지방관리항 및 연안항에 관한 권한 변화 등 경영환경에 변화 가 일어나고 있다 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국토해양부가 녹 색성장과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 색교통 물류실현을 위한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연안해운이 재 조명 받고 있고 새로운 친환경적 물류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에 매우 효과적인 운송수단으로 평가 받고 있어 연안 해운 활성화를 위한 최적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고강조 했다. 그는 이처럼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고 있는 시점에서 조합은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맞이한 기회를 연안 해운과 조합이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노 력하고 있다. 또한, 연안해운 활성화를 위해 개선돼야 할 제도 및 정책 등에 대한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 여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등 연안해운하기 좋은 환경 조성 지 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연안 해운업계의 안정적 경영여건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 다. 우선 운수업계의 원가부담 및 운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 화하기 위해 지원되는 연안화물선 유가보조금 지급시한이 6월 30일자로 만료됨에 따라 녹색성장형 국가물류체계 구축 의 핵심 운송수단인 연안화물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급 기간을 시한이 1년 연장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 등에 적극 요 청한 결과 오는 2011년 6월말로 시한이 1년 연장됐다. 아울러 항만시설사용료 감면기간이 올 연말 종료예정임에 따 라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로 경영위기에 직면한 연안 해운업계 경영안정화를 위해 연안화물선 업계에 직접적이고 재정지원 효과가 큰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기간 연장 및 감면 대상 신설, 감면율 확대 등을 위해 3/4분기부터 관련 규정 개 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및 국내경기침체로 인해 경영 어려움에 직면한 조합원사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연 3%의 저리로 사업자금을 대부하고 있으며, 특히 대부한도액을 160억원으로 증액하고 수혜업체 확대를 위해 업체별 대부한도액을 최대 3억원으로 조정했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도로중심의 물류체계를 친환경 운 송수단인 연안해운 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지난해 6월 지속가능교통물류발전법 제21조에 전환교통 보조금 지원 사업의 근거를 마련하고 이후 세부 사항을 정하기 위한 전환 교통 협약에 관한 규정 을 제정 고시했다. 이에 따라 해운조 합은 지난 3월 국토해양부와 전환교통 협약사업 업무위탁 계약 을 체결하고 도로에서 연안해운으로 전환되거나 신규 로 연안해운을 이용하는 화물을 대상으로 매분기별로 보조금 을 지급키로 했다. 전환교통보조금 지원은 올해 시범사업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며, 7월중 전환교통 협약대상자를 공모 심사평 가단의 사업계획서 평가 등을 거쳐 선정하였으며, 향후 전환 교통 보조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통해 오는 2012년 연안해 운 수송분담률 22%, 2020년 25%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함은 물론 도로운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물류비의 낭비를 최 소화하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8억 9,000만원의 예 산의 정부 예산을 투입하고 내년에는 280억원의 예산을 신청 할 계획이다. 또한 내항선원 수급난 및 고령화 해소를 위해 양성 및 관련 제도개선 등의 대책을 지속 추진하며 올해에도 선원 양성시 스템 내실화 및 외국인 부원선원 공급선 다변화 등을 중점 추 진해 내항선원 수급안정화를 통한 내항해운업계의 원활한 사 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외국인 부원선원 공급선 다변화 및 제 도 개선을 통한 고용 안정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인선원 총 도입규모를 500명에서 700명으로 대 폭 늘렸으며, 하반기에는 부원선원의 5 6급 해기면허 취득 지원 교육을 추진하는 한편 2011년도 승선근무예비역을 업계 가 필요로 하는 인원으로 배정받을 수 있도록 올해 배정인원 편입률 제고 및 해사고 2+1 교육생의 취업조건부 선사 실습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선원 총 도입규모가 확대 12 + 13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선원의 원활한 송입을 위한 관리(송입) 업체 선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올해부터 새로 시행되는 선 사별 총 정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도모하는 등 내항상선 선원 수급난 해소에 일조할 계획이다. 해운조합은 조합원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적 보험료로 해상의 모든 위험을 담보하는 해상종합보험을 운영하고 있 다. 재보험시장의 지속되는 Hard화에 따른 재보험료 인상 압 박과 해운경기 회복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합은 해운업계 의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보험료 인하 또는 동결을 단행했다. 선원공제는 선종별 및 가입조건별로 1~10%의 요율인하를 단 행했으며, 선박공제 역시 500톤 미만 무선급선박에 대해 평균 4% 요율을 인하하고, 특히 선주배상책임공제는 IGA Club들 의 전반적인 요율인상 추세에도 불구하고 재보험자와의 마라 톤 협상결과 기본보험료는 동결하고 일부 선종 및 톤수에 따 라서 보험료를 할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공동인수(Quota Share) 방법으로 코리안리와 선원 선 박공제 위험분산 계약 갱신을 추진해 공제사업을 확대하고 상호간 위험을 분산함으로써 안정적인 공제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선주배상책임공제(여객) 및 선박공제는 초과손해 재 보험계약(Excess of Loss) 재보험계약을 통해 선주배상책임 공제(여객)은 상법 개정에 대비해 1인당 2억 5,000만원, 1사고 당 2,000억원으로 증액하고 선박공제 1사고당 150억원까지 위 험을 분산해 대규모 재해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사업운영 기 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선주배상책임공제(여객)에서는 여객 의 수하물 손해담보를, 선원공제에서는 실업수당, 교체자파 견비용, 이로비용, 송환비용 등 담보를 추가보험료 없이 확대 해 P&I와 동일한 담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선원임금채권보장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지난 2월 개최된 임금채권보장기금 심의위원회에서 선원임금채권 보장기금의 부과율은 전년과 동일하게 선원임금의 0.5/1000 으로 하고 퇴직보험 및 연금가입자에 대한 부담금 경감한도 는 부담금의 100분의 50으로 했다. 여가문화의 성숙 및 정부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향후 수상레저산업의 확대가 예상되므로 공제사업범위를 확대하고 성장단계에 있 는 수상레저보험시장의 주도적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수상레 저공제 상품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우량고객에 대해 획기적이고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수고객 우대정 책인 디마케팅을 추진중이다. 우선 보험상담 및 컨설팅, 법률 자문 서비스를 One-Stop으로 받을 수 있는 으뜸고객실을 설 치했으며, 앞으로 전국의 섬을 무료로 여행할 수 있는 섬여행 승선권 증정, 공제가입 후 또는 보상 후 업무만족도 실시간 모 니터링 제도 실시, 무사고 장기근속선원 포상 및 모범선원 자 녀 장학제도 운영 등의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아울러 해외운항선박의 증가로 해외사고선박에 대한 사고조 사, 보증장 제공 등 원활한 클레임처리를 위해 선주배상책임 공제 클레임관계사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했으며, 향후 선주의 요청이 있을시 검토 후 항해구역 확장 및 Corres pondent 확 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해운조합 전 임 직원이 참여하는 자원봉사 및 기부와 나눔 문화 정착을 위해 사회복지기관인 굿네이버스와 사회공 헌협약을 체결했으며, 성동구지역 사회소외계층아동을 대상 으로 섬 여행캠프를 실시하였고, 지역사회 노인센터를 방문 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조합의 사회 공헌 활동을 강화 했다. 하반기에도 어촌 지역사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도서지역 초 중 고등학생 도서 전달,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홀몸노인, 소 년 소녀 가장 등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성금기탁, 사내 사회 공헌 동우회 활동 등을 통해 지역 불우이웃행사에 적극 참여 하는 등 지역 발전사업 지원 및 상호 교류협력을 통한 사회공 헌활동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Special ; 03 조합의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 그 시간 동안 조합원 1,900개 업체, 선박척수 3,910척, 총 보유톤수 418만 여톤, 연간 737억원의 예산규모와 400억원의 공제기금 적립 등 눈부신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가 시적인 성장과 함께 기부와 나눔 운동을 확대해 나가는 사회공헌활동 또한 활발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조합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나눔 캠페인 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불우시설 대상 위문품 성 금전달 등 기부와 나눔 운동을 함께 하여 왔으며, 지역내 아동보육기관, 홀몸노인 소년소녀 가장 가정 등을 방문하며 이웃사랑의 공동체 문화 확산을 실천해 오고 있다. 또 사상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일 어났던 2008년 태안 유류사고 당시에는 태안지역 1사 1촌 사업 활성화 지원 에 적극 동참하여 태안군 안흥어촌계와 어촌사랑 자매결연 을 맺고 방제활동 참여 및 구호품 전달 등 지역민들과 어려움을 같 이 하기도 하였다. 특히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유도와 지원대상의 니즈에 맞는 나눔 실천계획을 실천하 기 위해 1 人 1봉사활동 갖기 실천운동, 농어촌 벽지 및 낙도초등학교 지원, 지역 어르신 대상 봉사활동 등 자원봉사 운동을 연중 실천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아동 대상 섬여행 캠프, 도서지역 도서관 건립지원, 지역별 사회복지관과 연계한 봉사영역 확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조합은 5.25(화)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널(회장 이일하)과 사회 복지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사회공헌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아동복지사업에 필요한 제 반 협력사업을 정하고 소외아동 문화체험 지원, 자원봉사활 동, 나눔문화 확산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함께 펼 치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조합 정유섭 이사장은 가장 큰 성장동력인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해 우리 사회의 경쟁력을 14 + 15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제고하며, 직원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늘리는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사랑나눔활동을 실천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1991년 설립된 국제구호개발 NGO로서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의 문 제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출발하여 국내 아동보호전문기관 가정위탁지원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운영과 함께, 방글라데시 케냐 에티오피아 네팔을 비롯한 북한 구호개발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조합은 6. 3(수) 등촌9 종합사회복지관병설 우리모두주간 보호센터를 방문하여 치 매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 대상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조합 봉사단 은 이날 자원활동에 앞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전달받고, 어르신 목욕, 이동차량 세차, 간식준비,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향후 월 2회 자원봉사활동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지난 6.25.(금)~6.26.(토) 양일간 해운조합은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섬마을 체험활동을 제공하는 승봉도 1박 2 일 행사를 실시했다. 사회복지단체 굿네이버스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저소득 가정, 기초생활수급 대상 가정, 한부모 가정 아동 등 약 20여명을 초청하였으며, 1박 2일 동안 승봉도 관광, 어선그물체험, 갯벌체 험 등 섬문화를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다. 조합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상황 등으로 여행체험의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체험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최용호 경영지원실 선원관리팀 16 + 17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채승아 운영관리실 재무팀

* 여수지부, 천사들의 보금자리 여수보육원 봉사활동 제공하 간식을 게 에 아이들 문하여 원 을 방 육 보 수 을 모두 소재 여 당 창틀 식 동 국 에 시 어내 를한후. 남 여수 망을 떼 물청소 흘렸다 충 (토) 전 닥 을. 방 5. 바 울 6 소 방 당 부는 리인 숙 좋은 땀 육원 식 여수지 보금자 며 기분 들은 보 의 하 원 들 를 직 이 인 봉사 눈높 으며, 아 위해 모 고 청소 이들의 소하였 아 봉사를 청 원 고 이 자 듣 끗 다 에도 설명을 지를 깨 휴일임 초대 등 에 대해 었던 먼 의 황 묵 로 현 래 으 설 어오 지원 섬 여행 만나 시 떼어내 있도록 지부는 장님을. 수 수 국 다 여 갈 무 였 사 눈 를하 이커나 보육원 견을 나 물청소 들의 꿈 숙 여수 양한 의 이 미 다 아 윤 지 인 로써 앞서 개함으 이 무엇 봉사에 사활동 동을 전 봉 활 회 사 봉 는사 인 자원 이에 맞 지속적 로 태 마형 양한 테 이다. 할 계획 18 + 19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Special ; 04 한국해운조합의 창립 48주년을 눈앞에 둔 지난 6월초, 연안해운의 중장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한국해운조합의 역할을 알림은 물론, 대내외적으로도 조합의 인지도 및 그 위상을 높 이기 위한 홍보동영상 제작이 크랭크 인(Crank-In) 되었다. 첫째, 그 조직의 공익적 역할과 미래가치 등과 같은 사회적 존재가치를 부각하고 있는가? 둘째, 경영이념, 경영철학과 같은 그 기관만의 특성과 차별적 이미지가 잘 표현되었는가? 셋째, 그 조직의 미션과 비젼, 구체적인 사업내용 등의 정보가 목표집단들이 공감할 수 있도 록 쉽고 간결하게 드러나 있는가? 그런데 지금까지 공공기관의 대부분의 홍보동영상들은 외부고객인 일반 소비자들이 공감 할 수 있는 이미지의 제공보다는 그 기관이 알리고자 하는 정보 및 사실의 전달에 급급하다 보니 공감보다는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에 치중하여 단조롭고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IT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고 정보전달 미디어가 다양화됨 에 따라 공공기관의 홍보동영상도 고객과 소비자 관점으로 변하였으며, 내용 또한 기존의 정보 중심 전달 보다는 전체적인 이미지 전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는 과 거와 같이 단순한 정보의 노출이 아니라 그 기관의 차별적 존재 가치와 이미지를 적극적으 로 전달함으로써 홍보동영상의 런닝타임이 점차 짧아지고 있는 것이 현재 추세이다. 따라서 홍보동영상의 표현형식도 점차 다양화되어 뮤직비디오 형태로 표현되거나 드라마와 같은 재미 요소들을 첨가해 드라마화되고 있는 것이 최근 추세이다. 결론적으로 공공기관의 홍보 동영상의 역할이 기존의 정보 및 사실 고지에서 기관의 가치제고 및 이미지 형성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한국해운조합의 새로운 홍보동영상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홍보영화 대신에 선명한 이미지를 남겨줄 수 있는 명확한 컨셉트와 차별화된 구성이 필요했다. 연안해운의 1 차적 Mission인 경제적 대량운송수단, 섬 주민들의 교통수산과 남북교류의 중추적 역할, 친 환경적인 21세기형 운송수단으로서의 연안해운을 소개하고, 한국해운조합의 본질적

Mission인 공제사업, 석유류공급사업, 연안여객선터미널 위탁운영관리, 여객선운항안전관리, 사업 자금대부사업 등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명확한 컨셉트를 설정해 연안해운의 중심인 조합의 진정 한 가치를 정확하고 쉽게 알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었다. 이에 이번 한국해운조합의 홍보동영상 제작을 담당한 ㄜ예컴즈의 홍보영상 기획팀과 크리에이티브 팀은 한국해운조합의 실무팀과의 거듭된 회의를 통해 바다 꿈 미래 약속이란 압축된 테마 속에 서 한국해운조합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정보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해 내 외부 고객에게 신뢰 감을 제공하는 형식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한 구성안을 최종 확정하였다. 첫째, 대량운송, 저운임의 연안해송으로 경제적 가치가 더해지는 둘째, 섬 주민들과 남북교류의 교통수단으로 인적, 물적 혜택을 나누는 셋째, 친환경운송으로 에너지는 물론 대기오염도 줄이는 마지막으로 한국해운조합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연안해운만의 경쟁력이 배가되는 로구 성되었다. 이러한 메시지를 좀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프롤로그 부분에서는 한국해운조합의 노력을 갈 매기와 돛의 이미지로 형상화해 꿈이 이루어지는 바다를 표현하였으며,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에서 는 어린이의 손으로부터 청년, 중장년의 손으로 세대와 세대를 통해 이어지는 이미지를 통해 미래가 이루어지는 바다를 표현하며 마무리하였다. 6월초, 한국해운조합의 외경 촬영으로 시작된 홍보동영 상 촬영은 초반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중순을 지나면서 불규칙한 날씨 변화와 해안의 짙은 안개로 인해 로케이션 촬영에 많은 애로사항이 발생하였다. 안개로 인해 카메라 촬영준비를 끝내놓고 날씨 가 개이기만을 망연자실 기다리기도 하고, 이작도 촬영을 위해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여객선을 무작 정 기다렸다가 재개되자마자 모든 촬영 스탭들이 10여분 만에 탑승 완료하는 진기록도 연출한 힘든 촬영이었지만 좋은 한 컷을 위해 사력을 다한 보람된 촬영이었다고 기억된다. 더 큰 미래로 나아가는 연안해운의 꿈, 희망의 바다로 나아가는 연안해운, 그리고 그 연안해운의 중 심에 서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미래의 바다로 힘찬 항해를 계속해 나아가는 한국해운조합에 대한 이해가 더욱 제고되고 조합만의 차별화된 이미지가 조합 고객들의 마음 속에 깊게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 20 + 21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Theme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국내 증권사의 ELS 발행액은 2009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2조 1,480억원을 나타냈다. 10개월 째 지속되고 있는 KOSPI의 박스권 흐름 속에서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자 니 다소 불안하고, 그렇다고 확정금리 상품에 투자하자니 낮은 금리가 성에 차지 않는 투자자들이 ELS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LS는 금융공학적 매매기 법을 활용하여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여 기초자산의 가격이 미리 약정된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약속한 손익을 지급하는 투자상품을 말한다. 최근 많이 발행되고 있는 스텝다운형 ELS의 경우 그림(1)에서 보여지듯 만기 전에 조기 상환 기회가 주어지고, 그 시점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정해진 기준 이상일 경우 원금과 수익지 급이 확정되는 구조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기 상환 조건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 기 때문에 현 박스권장세의 주가 흐름을 고려한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 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최근 ELS가 투자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증시상황, 대안상품의 부재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 다. 먼저 증시상황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회복세, 양호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격 등 긍정적인 요인 들과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와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충돌하며 박스권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항상 그렇듯이 미래를 전망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나, 특히 현재와 같은 대외 돌발변수가 시장 불안의 원인이라면 그 부담은 더해질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ELS는 시장을 긍정적으로 볼 경우 혹은 부정적으로 판단할 경우 양쪽 모두에게 합리적인 수익률과 수익달성 가 능성을 제공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KOSPI 지수에 투자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6월 9일 종가 1,647포인트에 투자를 한다면 주가가 2,000포인트 까지 상승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21% 수준이다.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단기간에 2,000 포인트까지 상승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를 감안한다면, 지수형 스텝다운 ELS 세전 연 7~9%, 개별종목 스텝다운 ELS 세전 연 13~16%의 수익률은 투자를 고려할만한 수치란 생각이다. 한편 시장을 부정적 으로 볼 경우에도 현 지수대는 ELS에 투자해 볼 만한 구간으로 판단된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스텝다운형 ELS 의 원금 및 수익지급 기준이 변화가 생겨 원금손실 가능성이 증대되는 하락한계가격은 최초 가입 지수의 55~65% 수준이다. 이는 코스피 지수 1,650포인트 기준 1,100포인트 이하로 과거 2008년 10월말 금융위기 당 시의 주가시점과 유사한 지수대이다. 현재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200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러

(pt) 15 14 13 12 11 10 9 8 7 6 2,300 2,100 1,900 1,700 1,500 1,300 1,100 900 700 500 2004 2006 2007 2008 2009 있는 상황과 금융위기 때와 다른 현재의 경제상황 등을 감안한다면 주가가 1,100 포인트 밑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대안상품의 부재 또한 ELS의 투자매력을 증가시키 고 있다. 2008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였던 확정금리 상품들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 운데 그 투자매력이 감소된 상황이다. 또한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이었던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도 투자대응에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펀드성과 또한 연초 이후 월별로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금융위기 이후 큰 폭의 펀드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현재의 큰 변동성은 펀드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는 것 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가가 추세적인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과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 양쪽 모 두가 높지 않은 시장상황에서 확정금리 상품의 낮은 금리 및 펀드 성과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한 다면 일정수준 주가가 하락하지만 않으면 수익이 지급되는 ELS의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 이다. (%) 8 6 4 2 0-2 -4-6 -8 1 2 3 4 5 ELS는 주가가 상승추세에 있을 경우 주식 펀드투자만큼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일 반적으로 손실 가능성을 제한하면서 확정금리 상품보다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품들도 원금보장형이 아닌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손실을 기록할 수 있으 니 투자에 앞서 주의가 필요하다. 당초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익 상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기초자산의 검토가 필수이다. 한가지 유념할 부문은 ELS투자시 기초자산의 선정은 주식 직접투자의 종목선 정과 다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주식 직접투자의 경우 핵심 포인트는 내가 투자한 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 즉 기업의 성장성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반면 ELS의 경우 최근에 많이 출시되 는 구조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지만 않으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 다. 성장 가능성에만 집중한 나머지 변동성이나 현재 가격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면, 과거 2007년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고평가된 중공업주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되었던 ELS의 손실확정 상환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 성장 전망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기초자산 선정에 어 려움이 있다면 KOSPI200지수를 추천한다. 전체 시장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KOPSI200지수는 개 별종목에 비해 변동성이 비교적 낮게 유지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ELS를 무위험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안전한 상품으로 간주하 지 말 것을 당부한다. 결국 주식 가격에 의해 수익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일정한 조건이 충족된다는 가정하에 제한적인 수준의 Risk를 부담하 면서 확정금리 상품 이상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위험자산의 하나로 인식하는 편이 ELS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Securities ELSEquity-Linked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22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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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01.. 해양사고에 따른 처벌 중 가장 엄격한 규정은 기름에 의한 해양오염사고일 것이다. 즉 해양환경관리법 에서는 기름이 100리터 이상 해양에 배출되었을 때 대량 해양오염으로 간주하고, 고의로 배출하였을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과실로 배출하였을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1) 그럼에도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의 관할 해역에서는 연안 위험화물운반선의 경우 최근 3년간 매년 12건 의 해양사고가 발생하였고, 대부분 충돌 및 좌초사고로서 해양오염의 발생 빈도가 높다. 이에 2010년 초 부산항을 포함한 남해안에서 발생한 연안 위험화물운반선의 충돌 및 좌초사고 사례를 분 석하여 이에 대한 안전대책을 제시하고 한다.

02.. 유조선 제1성진호(총톤수 196.0톤), 제21현중호(총톤수 133.0톤), 제96동방호(총톤수 104.0톤) 및 해남호(총톤수 493.0톤) 등 연안 위험화물운반선의 해양사고는 선장 또는 항해사 가 선교에서 혼자서 항해당직을 수행하던 중 발생하였다. 특히 총톤수 200톤 미만인 선박들 은 선장, 기관장 및 갑판장 3명의 선원만이 승무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선장 혼자서 항해당직 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유조선 제1성진호는 B-C유 490톤 및 디젤유 50.0톤 등 연료유 540톤을 적재한 상태에서 급유 작업을 위해 부산북항 제5부두를 떠나 선장이 직접 타를 잡고 혼자서 항해당직을 수행하면서 삼천포 화력발전소 부두로 향하던 중 깜빡 졸아 2010년 1월 25일 05시 18분경 통영시 한산면 대덕도 동쪽 해안에 좌초하였다. 유조선 해남호는 부산북항 현대저유소부두를 출항하여 여수항으로 향하던 중 2010년 2월 4 일 23시 51분경 석문도 등대기점 남동방향, 약 0.6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삼성중공업으로 향하 던 예인선열 경성호 현대9001호와 충돌하였다. 이 사고는 맑은 날씨에 서로 마주치는 상태 로 접근하면서 해남호가 항해사 혼자서 항해당직을 수행하면서 충돌 직전까지 아무런 조치 도 취하지 아니한 채 침로와 속력을 유지하며 항해하였고, 예인선열 경성호 현대9001호도 선장 혼자서 항해당직을 수행하면서 그대로 항해하다가 충돌 직전에 좌현 변침하여 발생한 것이다. 제1성진호는 총톤수가 196톤이므로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현행 선박직원법 상 갑판부 선박직원의 경우 6급항해사 이상의 면허를 소지한 선장 1명만 승선하면 되므로 관련 법령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36 + 37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그러나 6급항해사 면허는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선교에서 선박의 운항에 대한 승무경력이 전혀 없는 자가 1~2년의 승 무경력이 있을 경우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취득할 수 있으며, 특히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없는 자도 [표 2]에서 규정된 승무 경력의 2배 즉 2~4년의 승무경력이 있을 경우 간단한 면접시험만으로 취득할 수 있다. 필기시험 또는 면접시험을 합격한 자는 이후 3일간의 면허취득교육을 이수하지만 6급항해사가 혼자서 직접 항해계획을 수립하고 연안항해를 수행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선박소유자는 선장이 관련 법령에 따라 항해사 면허를 소지하고 또한 법정교육을 이수하였기 때문에 혼자 서 항해당직을 수행하는 것이 충분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관련 법령에서는 안전한 운항을 위한 최소의 요건만을 규정하고 있으며, 위에서 검토한 바와 같이 6급항해사 면허는 기관원으로 4년을 승선 하고 면접시험에 합격한 후 3일의 교육을 이수하여 취득한 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선박소유자는 총톤수 200톤 미만의 선박에 승선하는 선장을 채용할 때 항해당직에 대한 충분한 승무경력을 소지한 자인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위험화물운반선은 해양사고에 따른 해양오염 발생시 경제적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적어도 5급항해사 이상의 면허를 소지한 자를 선장으로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며, 비록 총톤수 200톤 미만일지라도 항내에서만 주로 운항하는 급유선을 제외하고 연안을 항해하는 선박에는 선장 이외에 항해사 1명을 추가적으로 승무시키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선장은 선박이 항구를 출입할 때 또는 선박이 좁은 수로를 지나갈 때 그밖에 선박에 위험이 생길 염려가 있 는 때에는 선박의 조종을 직접 지휘하여야 한다. 2) 선원법 상 선장의 직접 지휘는 선장 혼자서 항해당직을 수행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선박에 해양사고의 위험이 생길 염려가 높은 수역을 항해할 때 항해사의 항해당 직을 보완하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마땅하므로 선장 이외의 항해사가 승무하고 있을 때에는 선장이 직접 조선하되 항해사 1명이 선교에 재선하여 선장을 보좌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선장, 기관장 및 갑판장 3명이 승선하고 있는 선박은 연안항해 중 선장과 갑판장이 6시간씩 교대로 항 해당직을 수행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예인선 창우1호(총톤수 79.0톤)는 경상남도 고성군 소재 안정항 에서 군산항까지 부선을 선미 예인하여 항해하던 중 선장과 갑판장이 교대로 6시간씩 항해당직을 수행하였 다. 그러나 갑판장은 아무리 승무경력이 많다 할지라도 항해사 면허를 소지하고 있지 아니하는 한 무면허 운전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선박소유자는 비록 이 선박이 현행 법령상 최저승무기준을 충족한다 할지라도 선박의 항해시간을 고려하여 선장이 피로하지 아니한 조건하에서 항해당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며, 선장은 적절한 장소에서 정박대기 등을 통해 휴식을 취하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항해 중 선 교에 재선하면서 선장의 감독 하에서 항해당직이 수행되도록 하여 갑판장의 무면허운전은 피하여야 한다. 그리고 개항을 입출항할 때, 선박의 통항이 많은 곳을 항해할 때, 야간일 때 및 시계가 제한된 때에는 반드 시 2인이 선교당직을 수행하도록 하여야 한다. 선장 또는 항해사는 선장이 출항 전에 항해계획을 수립하여 해도에 표시해 두었음에도 이를 보지 아니하고 해도에 선위를 표시하지 아니한 채 관행적으로 GPS Plotter 화면만을 보면서 자신의 경험에 의존 하며 항해하였다. 그러나 GPS Plotter는 그 목적이 유조선통항금지해역 준수여부를 확인하는데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연안의 지형, 암초 및 수심 등이 해도와 같이 정밀하게 제작되어 있지 아니하고 국립해양조사원으 로부터 승인을 받지 아니한다. 또한 GPS Plotter는 설치된 후 항만이 개발되거나 선박의 통항에 위험한 침선 등이 생기더라도 최신화가 되지 아니하기 때문에 선장 및 항해사들은 항해당직 중 이 GPS Plotter를 단지 보 38 + 39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조수단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특히 암초가 있거나 수심이 낮은 해역을 항해할 때, 대각도 변침을 하였을 때 등에는 반드시 선박의 위치를 해도에 표시하여 확인하여야 함에도, 선박의 위치도 구하지 아니한 채 GPS Plotter 화면만을 보면서 항해하다가 좌초사고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다. 3) 그러므로 선장 및 항해사들은 항해계획을 해도에 직접 표시하여 수립한 후 항해당직 중에는 암초 또는 수심 이 낮은 해역을 항해하거나 대각도 변침을 하였을 때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선박의 위치를 해도에 표시하 여 확인하여야 하고, GPS Plotter를 너무 과신하지 말아야 하며, 단지 항해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연안 위험화물운반선은 연안항해 중 섬들로부터 0.3마일 이내까지 가까이 접근하여 항해하였으며, 상대선박과는 마주치는 상태에서 최단근접거리(CPA)가 0.2 내지 0.3마일 정도임에도 그대로 침로와 속력 을 유지한 채 항해하다가 충돌에 이르게 된 사례도 있다. 선박은 GPS가 설치되면서 선박의 위치를 보다 정확히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육지나 암초에 보다 가까 이 접근하여 항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선박은 안전한 항해를 위해서 항해할 수 있는 수역(가항수역)을 근거로 육지나 암초 등으로부터 적어도 0.5마일 이상 떨어져야 할 것이며, 특히 육지나 암초 등을 좌현에 두 고 항해할 때에는 통항분리대가 설정되어 있는 수역을 제외하고 반대방향에서 내려오는 선박을 고려하여 가항수역이 허락하는 한 육지 또는 암초로부터 적어도 1마일 이상 떨어져 항해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선박 상호간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이격거리는 선박의 크기와 성능, 교통량, 가항수역의 폭, 시계상태, 기상 해상상태 및 주야간 등에 따라 달라지며, 정상속도에서 안전한 통항을 위한 이격거리를 확보할 수 없 는 때에는 항해속력을 줄여야 한다. 서로 시계 내에서 항법의 적용시점은 그 당시의 사정과 조건에 따라 달리 할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현등의 가시거리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선박의 길이가 50미터 이상인 선박의 경우 현등의 가시거리가 3마 일 이상이므로 적어도 3마일 이상의 거리에서부터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마주치는 상태에서는 적어 도 3마일 이상의 거리에서 상대선의 한쪽 현등만을 보면서 안전하게 항과하기 위해서는 정선수방향으로부 터 좌 우로 적어도 6도 이상 벗어나야 할 것이다. 즉 양 선박은 좌현 대 좌현으로 항과하고자 할 경우 최단 근접거리가 적어도 0.3마일 이상이어야 할 것이나, 우현 대 우현으로 항과하고자 할 경우에는 이보다 더 떨 어져야 할 것이고 외력 등을 고려할 때 적어도 0.5마일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횡단상태에 서는 마주치는 상태에서보다 시간적으로 여유는 있을 것이나 피항선이 피항을 위해 변침할 경우 선체길이 의 3 내지 4배에 해당하는 선회권만큼 더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추월관계에서는 양 선박의 속력 차이 가 크지 아니할 경우 오랫동안 같은 방향으로 항해할 것이며, 추월선은 피추월선이 변침이나 변속을 할 경 우 이에 대응하여야 하므로 충분한 이격거리를 확보하여야 한다.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조선 제1성진호, 해남호 및 예인선열 등은 거제도 남쪽의 매물도에서 두미도 사이의 해역에 추천항로가 설정되어 있음에도 이에 따르지 아니하거나 섬과 섬 사이의 좁은 수로를 항해하였다. 특히 이들 선박의 선장 또는 항해사는 해도에 추천항로가 표시되어 있는지조차 모르거나 해도 에 표시된 추천항로의 의미를 모르고 있었다. 추천항로는 선박의 운항이 많고 해역이 좁아 해양사고의 발생빈도가 많은 해역에 선박의 안전운항을 목적 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 추천항로를 항해할 때에는 가능한 한 추천항로의 우현 쪽을 따라 항해하도록 권 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선장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추천항로의 우현 쪽을 따라 항해할 수 있도록 항 해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며, 당직항해사도 수립된 항해계획을 준수하여야 하고, 특별한 사정이 발생할 경우 선장에게 보고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다. 선장 또는 항해사는 항해당직 중 레이더를 작동하고 있었으나 상대선에 대한 플로팅을 실시하지 아 니하거나 플로팅 자체를 할 줄 모르고 있다. 또한 레이더의 탐지거리를 0.5마일에서 3마일에 맞추어 사용하 다보니 체계적인 레이더 관측을 통해 상대선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얻는데 한계가 있다. 즉 상대선에 대한 정보를 레이더 플로팅을 통해 얻기 위해서는 적어도 3 내지 6분의 시간이 요구되며, 3마일 이내의 거리에서 마주치는 상태로 접근하는 선박의 경우 약 7분 정도면 만나게 되어 레이더 플로팅 후 상대선과의 충돌 위험 성이 있다고 판단되더라도 피항조치를 취하기에는 이미 그 시기를 놓치게 되어 적절한 피항조치도 취하지 못한 채 상대선과 충돌하였다. 결국 연안 위험화물운반선에는 레이더가 설치되어 항해 중 이를 작동하고 있으나 선장 또는 당직항해사가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며 다른 선박과의 충돌사고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아니하였다. 현행 선박안전법 상 선박설비기준에서 자동충돌예방보조장치(ARPA)는 총톤수 10,000톤 이상인 선박에, 전자플로팅설비(EPA)는 총톤수 300톤 이상 500톤 미만의 선박에, 그리고 자동추적장치(ATA)는 총톤수 500 톤 이상 10,000톤 미만의 선박에 각각 설치하여야 하나 2004년 4월 1일 이전에 건조된 선박에 대해서는 이를 적용하지 아니한다. 4)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연안 위험화물운반선은 2004년 4월 1일 이전에 건조되어 자동 충돌예방보조장치(ARPA) 등이 설치되어 있지 아니하고 레이더만이 설치되어 있다. 현행 항해설비의 설치 기준은 선박의 크기에 따라 규정하고 있으나, 안전 운항차원에서는 승무하는 항해사 의 자질 정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즉 연안 위험화물운반선에 승무하고 있는 선장 또는 항해 사의 연령이 60세 전후의 노령으로서 레이더는 작동할 수 있으나 레이더플로팅은 할 수 없어 레이더 자체만 으로는 다른 선박과의 충돌방지에 크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레이더플로팅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고 해도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선박소유자는 해양오염 발생시 미칠 경제적인 손해를 고려하고, 선장 및 항 해사의 항해당직 수행에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서 자동충돌예방보조장치(ARPA)의 설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유조선 동림펄호(총톤수 700톤)는 2009년 8월 4일과 11월 14일 연이어 발생한 충돌사고 후 그 예방대책으로서 자동충돌예방보조장치(ARPA)를 설치하였다. 40 + 41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03.. 본론에서 2010년 초 부산항을 포함한 남해안에서 발생한 연안 위험화물운반선의 사고사례를 분석 하여 안전대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였다. 첫째, 항해당직을 철저히 수행하는 것이다. 항해당직은 피로하지 아니한 상태에서 반드시 해기사 면허를 소지한 자에 의해 수행되어야 하며, 개항을 입출항할 경우, 야간인 경우, 선박의 통항이 많은 곳을 항 해할 때 그리고 시계가 제한된 때에는 반드시 2인이 수행하여야 한다. 둘째, GPS Plotter를 너무 과신하지 말자. GPS Plotter는 단지 항해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하여야 하며, 항해당 직 중 암초 또는 수심이 낮은 해역을 항해하거나 대각도 변침한 때에는 반드시 선박의 위치를 해도에 표시하여 확인하여야 한다. 셋째, 육지 또는 선박과 충분히 떨어져 항해하자. 육지나 암초 등에 인접한 가항수역으로부터 적어도 0.5마 일 이상 떨어져 항해하여야 하며, 육지나 암초 등을 본선의 좌현에 두고 항해할 때에는 통항분리대가 설정되어 있는 수역을 제외하고 반대방향에서 내려오는 선박을 고려하여 가항수역이 허락하는 한 육 지 또는 암초로부터 적어도 1마일 이상 떨어져 항해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선박 상호간의 안전한 통 항을 위한 이격거리는 선박의 크기와 성능, 교통량, 가항수역의 폭, 시계상태, 기상 해상상태 및 주야 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가능한 한 0.5마일 이상 떨어져 항과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럼에도 마주치는 상태에서는 적어도 3마일 이상의 거리에서 상대선의 한쪽 현등만을 보면서 안전하게 항과 할 수 있도록 정선수방향으로부터 좌 우로 적어도 6도 이상 벗어나야 한다. 또한, 횡단상태에서는 마주치는 상태에서보다 시간적으로 여유는 있을 것이나 피항선이 피항을 위해 변침할 경우 선체길이 의 3 내지 4배에 해당하는 선회권만큼 더 고려하여야 할 것이고, 추월관계에서는 양 선박의 속력 차이 가 크지 아니할 경우 오랫동안 같은 방향으로 항해할 것이며, 추월선은 피추월선이 변침이나 변속을 할 경우 이에 대응하여야 하므로 충분한 이격거리를 확보하여야 한다. 넷째, 추천항로가 설정된 해역에서는 가능한 한 추천항로의 우현 쪽을 따라 항해하자. 추천항로는 선박의 운항이 많고 해역이 좁아 해양사고의 발생빈도가 많은 해역에 선박의 안전운항을 목적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 추천항로를 항해할 때에는 가능한 한 추천항로의 우현 쪽을 따라 항해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 그러므로 선장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추천항로의 우현 쪽을 따라 항해할 수 있도록 항해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며, 당직항해사도 수립된 항해계획을 준수하여야 하고, 특별한 사정이 발생할 경우 선장에게 보고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 적절한 승무경력을 소지한 해기사를 승무시켜야 한다. 선박직원법 상 최저승무기준은 최소 요건이라는 점과 6급항해사 면허 취득 요건 등을 고려하여, 총톤수 200톤 미만인 선박에 승무 하는 선장은 충분한 승무경력을 갖추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선장 또는 항해사가 적절한 항해당직에 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즉 선박의 항 해시간과 항로의 여건 등을 고려하여 선장 또는 항해사가 피로하지 아니한 상태에서 항해당직 에 임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야간, 입출항 및 시계가 제한된 상태에서는 항상 2인이 항해당직 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휘 감독하여야 한다. 셋째, 실행가능한 한 자동충돌예방보조장치(ARPA)를 설치해 준다. 해기사의 연령이 60세 전후의 노 령으로서 레이더는 작동할 수 있으나 레이더플로팅은 할 수 없으므로 선장 및 항해사의 항해 당직 수행에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동충돌예방보조장치(ARPA)를 설치해 주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 글에서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위험화물운반선의 안전운항을 위해 선원 및 선박소유자가 취하여 야 할 사항을 중심으로 기술하였으나, 앞으로 정부차원에서 승무하고 있는 선원의 실태 파악과 선박 의 항로조건 등에 대하여 체계적인 연구를 실시하고, 국제적인 동향을 반영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되 어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 용선주인 주요 정유사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 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42 + 43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Feel 부모님께는 평생 애틋하고 감사하고 뭉클한 기억, 누구나 가지고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살아 생전에 제 대로 효도하지 못한 자식들은 그런 마음이 죄스러움으로 변해 오랫동안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무의탁 할 머니분들께 목욕 자원봉사를 시작한 것도 그런 죄스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보고자 했던 건데 이제는 그게 일상생활 이 되버린듯 하네요. 한달에 한두번씩 봉사를 안하면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 정도니까요. 10여년 전이었죠. 폐암으로 고생하시던 어머님의 거친 기침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합니다. 당신이 돌아가시기 두 달전,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날씨가 금세라도 눈발을 내릴 듯한 그날, 처음으로 어머니와 동네 목욕탕엘 갔습니 다. 그동안은 시집가서 살다가 친정에 가도 당신께 목욕을 해드리는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그땐 문득 함께 목욕을 하고 싶었습니다. 보조의자에 앉아 옆을 보니 쭈글쭈글한 피부에 힘없고 초라한 낯선 노인 한분이 계셨 습니다. 가슴위로 방사선 치료 라인이 그어져 있고, 앙상한 어깨와 등은 구부러져 뼈가 툭 불거져 나와 보이는 어머 니, 옆의 노인은 바로 내 어머니셨습니다. 고운 피부와 건강하시던 외모는 간데없고 빈 껍질만 남은 채 삶의 끄트머 리를 향해 달음박질하시는 쓸쓸한 그림자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저는 수증기가 가득찬 목욕탕 안에서 소리 없이 많이도 울었습니다. 너무도 죄송하고, 미안해서요. 수증기와 눈물이 범벅이 되어 끈적였습니다. 목욕을 마친 다음 어머니는 내 슬픔과 달리 오히려 평온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말씀하셨죠. 동민 에미야, 담달에도 와서 같이 목욕하자 그 다음달이 아버님 생신이셨고, 내가 당연히 친정에 내려갈 거라고 여기셨던 겁니다. 응, 엄마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게 끝이었습니다. 남편의 출장과 아이들 문제로 인해 그날 저는 친정에 가지 못했고 엄마와의 약속은 자연스레 못 지켰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그 다음주 화요일,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린 그 해 겨울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하늘나라 로 떠나셨습니다. 저는 그때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속상함과 죄스러움을 안고 10년이 넘도록 아픈 마음을 달래고 있 습니다.

그러던 얼마전 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이동 목욕봉사활동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옆집 은솔이 엄마가 다녀와서 제게 함께 가보자고 제안해서 따라나선 겁니다. 그날, 어머니에 대한 생각은 까맣게 잊은채 더운 김, 초록 색 타올, 비지땀, 이런 걸 상상했습니다. 봉사를 하면 직접 때를 밀어드리는 건가? 하는 생각 정도였죠. 나름 별 상상을 하며 도착한 우리는 목욕실 바닥에 락스를 풀어 깨끗이 닦아내고 욕실 주변정리 마무리하고 따뜻한 물을 받아 목욕준비 끝냈습니다. 그날 저는 처음으로 다른 어머니 께 목욕이라는 걸 해드렸습니다. 등을 밀어드리기 위해 할머니의 옷을 벗겨 드리면서 10년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할머니 등 뒤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뚝 떨어지더군요. 꿈 참았죠. 그리고 당신께 해드리지 못한 효도를 지금 이 할머니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분 두분 씻겨 드리는데 모두 고맙다고 인사하십니다. 가슴이 뿌듯하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옆에서 은솔 엄마가 처음 나온 나를 보 고 살짝 웃으며 젊어서 고생은 늙어서 신경통이니 힘좀 팍팍 쓰라고 격려해 주더군요. 그런데 어떤 할머니들은 다른 자식들에게 불가피하게 자기의 몸을 보이고 목욕을 맡길 수 밖에 없어 수치스러워 하시고,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면 서 울먹이는 할머니도 계셨습니다. 자식들로부터 버림받은 것이 허무하다고 말씀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런 말을 들 으니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네댓시간 동안 목욕해드리고, 시트와 베개 정리를 하고, 로션 발라드리고, 옷 입혀드 리는 일을 하고 나니 허리도 아프고 약간 힘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내 가슴에 멍울로 남아 있던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목욕 봉사활동으로 인해 비로소 씻겨져 내린것 같았습니다. 목욕을 마치고 환하게 밝아진 할머니들의 표정을 보니 마치 내 어머니의 환한 모습 같아 행복하였습니다. 목욕을 마치고 방에 들어가신 할머니들이 여기저기서 아 시원해~, 고마워~ 를 연발하시는 걸 보면서 아하! 봉사를 하고서 느끼는 보람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죄스러움을 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살아계신 수많은 다른 어머니 들을 위해 계속해서 목욕봉사를 다닐 것입니다. 할머니, 다음에 또 뵈어요!!! 44 + 45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Feel 한동안 올레길이 여기저기서 소개되고 걷기 운동이 열성이더니 그러한 녹색여행의 붐과 함께 오토캠핑이 언젠가부터 급속 한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으레 여행이라고 하면 여러 곳을 다니고 여러 곳을 보고 많은 곳을 사진찍어 벽에 걸어두고 여기 도 갔구나 저기도 갔구나 뿌듯해 하던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였나 싶다. 그런 점에서 오토캠핑은 기존의 여행과 다소 차별 화된다. 우리가 먹고 잘 생필품을 다 준비해 가야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한곳에 머무르는 여행 이다. 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감정을 공유하기 위한 여행이다. 많은 것을 가지러 가는 모임이 아니라 많은 것을 비우고 또 다른 무언가로 재충전하려는 여행이지 싶다. 그 옛날 우리들은 움막을 짓고 무리지어 서로를 의지하며 불을 지피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그 때의 그런 곳으로 잠시 삶의 무대를 잠시 옮겨보는 시간인 것 같다. 어찌보면 지나간 것 에 대한 향수이고 지나간 것에 대한 낭만일지도 모르겠다. 삶의 무대를 자연으로 잠시 옮기는 일, 오토캠핑이 아닌가 싶다. 현대사회의 문명화가 가속화할수록 사람들은 자연 에 대한 갈망을 품게 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오토캠핑이 대유행인 2010년 여름, 우리 가족 도 그 유행에 동참했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몽산포 오토캠핑장을 찾은 그날, 가는 날이 장날인지 오전부터 빗줄기가 오락가 락했다. 이곳은 태안반도 해수욕장 가운데 최초로 조성된 오토캠핑장으로 솔숲이 울창해 그늘이 좋고 바닷바람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캠퍼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했다. 솔밭은 곧장 해변과 이어져 캠핑장을 벗어나는 순간,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변과 마주하니 산중 위치한 캠핑장이나 계 곡가 캠핑장을 초월하는 운치가 있는 듯 했다. 대부분의 오토캠핑장이 국립공원이나 산이나 계곡을 끼고 자리잡고 있는데 그런 곳들과 차별점도 있으니 말이다.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우리의 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쉽지 않은 일이 시작된 것이다. 우선 집을 출발할 때부터 캠핑장에 지을 또 다른 집 을 지을 장비를 꾸리는 일부터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래서 혹 자는 출발할 때부터 이것저것 많은 장비를 챙겨야 하는 오토캠핑이 부담스럽다고는 하지만 이또한 재미로 즐겨야 할 일이 다. 오토캠핑을 시작할 때 와이프는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시작하면 안된다며 나를 만류했지만, 나는 그래도 부지 런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과감히 권한다.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도 기꺼이 시작하라고. 그러면 절로 부지런해질 수 밖에 없다

고. 실제로 캠핑장에서는 스스로가 움직이지 않으면 먹을 것도 없고, 잘곳도 없게 되는 것이다. 부지런해져야만 하는 것이다. 하나의 캠핑 사이트를 완성하기까지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결국 완성된 내 집에 들어앉으면 바다가 앞마 당이고 하늘이 천장이 된다. 도시안의 고층아파트에서 바라보는 세상과는 또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눈앞의 자연을, 하늘을, 바다를, 그리고 사람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집을 짓고 타프까지 단단히 설 치하고 나면 이제 하루 묵을 집이 완성된다. 달랑 천쪼가리를 폴대와 당김줄을 사용해 세우는 작업이라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 특히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더위에 타프의 소중함은 더욱 커진다. 어깨만 부딪혀도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여름에, 에어컨 속에 대나무 베개를 베고 누워있어도 쾌적할까 말까인데 야외 에서 꽉막힌 텐트장에 들어앉아 있어야 한다면 낭만은 고통이 되고 만다. 햇빛을 가려줄 그늘 하나 정도는 단단히 준 비해 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집이 완성되어 갈 때쯤 어느새 밤이 조금씩 깊어가고 어둠이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이때부터 밤을 준비하는 캠퍼들의 텐트에선 하나둘 랜턴의 아름다운 불빛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몽산포를 찾은 날은 마침 그리스와의 월드컵 첫경기를 하는날이였다. 저마다 축구경기 관람을 염두에 두고 있는 터라 저마다의 삼각 집에서 저녁준비가 이른 듯 했다. 모두의 마음속에 태극전사의 선전을 바라는 맘이 몽실대고 있었나 보다. 아침 부터 찔끔대던 비는 밤이 되니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지만, 캠퍼들은 이 또한 낭만으로 즐거움으로, 또다른 추억으로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오토캠핑의 백미인 야외 식도락과 함께, 또 바닷가 빗줄기와 함께 월드컵은 시작되었다. 다행히 그날의 월드컵 경기는 가슴벅참으로 끝났다. 그날의 승리는 그날의 몽산포 캠퍼들의 함성이, 박 수가, 또 간절함이 모아져 전해진 결과가 아니였나 감히 생각해 본다. 오토캠핑의 진정한 낭만은 밤이 깊어질수록 더더욱 무르익는다. 아이들은 늦은 밤, 집 아닌 곳에서 잠 을 잔다는 사실 만으로 들뜰 수 있는 시간이고, 간만에 만난 지인들과는 밤이슬과 약간의 맥주기운을 빌어 진솔해질 수 있는 시간이고, 생전 모르는 타인들과도 어깨를 내어줄수 있을 만큼 스스럼 없는 시간 인 것이다. 캠핑장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간다. 나만의 텐트를 치고 별빛을 하늘삼아, 바다를 마당삼아 그렇 게 어둠은 깊어가고 있었다. 캠핑은 이제 더 이상 일부 부르조아 계층의 점유물이 아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 에게 자연주의 여행의 개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듯 하다. 실제로 오토캠핑을 위한 초기비용이 적게 드 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텐트 하나를 고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들은 텐트마다의 용도를 알아 야 하고, 자신이 몇 번이나 갈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나같은 경우만 해도 여름철에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하는 터널형 텐트를 무턱대고 구입했지만 더운날 환기구가 넓어 통풍이 잘 되는 장점이 있 지만, 실제로 비바람엔 약한 약점이 있었다. 어디 텐트 뿐이랴. 텐트를 덮는 플라이도 사야 하고 타프 (그늘막)도 빠뜨릴 수 없는 품목이고, 기본 장비인 침낭도 계절에 맞게 사야 하고, 버너, 코펠같은 기본 조리 기구를 비롯해서 리빙셸 텐트나 키친 테이블 세트 등도 필요하고, 열거하다 보면 끝이 없다. 하지만 나는 이른 새벽, 눈을 떴을 때의 바닷가 솔내음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계속 이 비용과 번거로움을 참아내야지 싶다. 자연이 주는 선물, 그 자연 속에서 하루 누울 곳을 마련하고 아침의 바람냄새를 마실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2010년의 여름이 오토 캠핑 열풍으로 들썩이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싶다. 46 + 47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Feel 뉴스를 참 좋아하던 아이였다. 어린아이가 웬 뉴스를 그렇게 보고 있냐고 타박하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난 뉴스가 좋았다. 아직 이해는 안되긴 하지만 어른들의 정치 이야기가 신기했고, 무서운 사고가 생기기라도 하면 매일매일 텔레 비전을 챙겨보면서 오늘은 범인을 잡았나 에구 아직도 그러면서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스포츠 뉴스가 끝나 고 나면 두둥!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소식이 나온다. 예쁜 언니가 봄에는 나비같이 나풀대는 옷을 입고 나오고, 여름에는 파란 바다같은 옷을 입고 나오고, 가을에는 갈색 머플러를 멋스럽게 매고 나오고, 겨울에는 부잣집 마나님같은 코트를 입고 나오는 그 모습이 좋았다. 우선 그 예쁜 옷에 관심이 있었는지 어쨌는지 난 뉴스 첫 소식부터 마무리 날씨까지 꼼짝않고 한시간을 앉아있곤 했다. 이번 비는 토요일까지 경기 서해안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지역에 최고 150mm 이상의 폭우가 오겠고, 그 밖의 경기 내륙과 서울, 충남 서해안에도 30에서 1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강한 바람이 동반되는 가운데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일요일 오전까지 길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멘트를 달달 외우며 다니면 엄마는 어이없다는 듯이 나 를 내려다보곤 했었다. 아주 어린 네 다섯 살때부터 그랬다고 하니 이것도 참 오랜 습관인가 보다. 지금도 밥하 다 말고 뉴스 시간에는 어김없이 쇼파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아나운서의 인사에서부터 마무리 날씨까지 다 보 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뉴스에, 그것도 날씨 소식에 그렇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비단 예쁜 언니의 예쁜 옷 때문만은 아니였다. 지 금도 그렇지만 어촌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날씨에 민감하다. 어릴 때부터 하늘을 쳐다보고 날씨 푸념을 하는 부 모님의 넋두리를 들어왔고, 날씨의 원만함을 바라는 풍어제를 매년 보아와서 그런 영향도 클 것이다. 풍어제는 하늘에, 마을의 길흉화복을 책임지는 날씨에 우리의 안전을 맡기고 어로의 안전을 빌고 풍어를 기원 하는 대축제였다.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날까지 축제는 이어졌고 부락의 넓은 마당에 기와 등을 달고 장구 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서로의 안전을 기원했다. 거기에는 사해용왕( 四 海 龍 王 )을 위안( 慰 安 )하고 어민의 무사 함과 풍어를 기원한다는 간절한 뜻이 있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마을 주민의 절반이 훌쩍 넘도록 바닷일에 종사 하고 있는 만큼 어로가 중요한 생계수단인 우리 마을로서는 이 행사가 웬만한 명절보다 중요한 행사였고 그만 큼 정성스럽게 치러졌다. 조상 대대로 바다에서 먹을 것을 만들고 바다에서 나온 것들로 자식들을 키우고 당신 들이 살아온 바다에 목숨을 내맡겼고, 험한 바다와 싸우다가 목숨을 읽기도 했을 터이다. 삶의 존속을 위해 바다

에 생명을 내맡기고 고기잡이를 해오는 동안 때로는 만선의 기쁨도 누리기도 했겠지만 또 때로는 흉어가 계속될 때도 있었을 터이고 또 때로는 험한 바다와 싸우다가 불귀의 객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흉과 화를 다 가지고 있는 바다이다 보니 그 바다에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이, 또 날씨의 평온함을 바라는 마음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큰 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풍어제가 엄격한 분위기에서 격식을 차리고 딱딱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였다. 그것은 춤과 노래를 곁들인 한바탕 축제로 기억된다. 이러한 전통은 지역마다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하여 마을마다 제사내용과 진행과정이 다르다. 동해안 별신제와 서해안 대동굿 처럼 마을 전체의 공동제사가 있는 반면, 배를 갖고 있는 배주인이 벌이는 서해안의 배연신굿, 굿도 마을산에 신당을 모셔놓고 굿을 하거나 마을을 돌면서 하는 굿, 바다에 빠져 죽은 사람의 집에서 용신과 해신에게 밥을 주는 용왕굿 등 다양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지 않은가. 그 속에서 사람들은 하늘에 기원하고 서로를 위안하며 화목과 협력을 다져왔던 듯 하다. 비단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신에게 기원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 제의의 기능은 그런 종교성 뿐만 아니라 마을의 온 주민이 다 함께 참여하여 화목과 협동을 다지고 함께 한다는 의미가 컸을 것이다. 이렇듯 하늘의 처분이, 하늘의 뜻이 중요한 자연환경에 살고 있어서인지 마을 사람들은 다들 날씨에 민감했다. 뱃일을 못나가고 하루를 공치는 아쉬움이 컸지만, 아이들에게는 날 씨가 궂기라도 하면 그날은 부모님이 같이 놀아주는 날이였고 학교가 띄엄띄엄 있는 마을 특성상 수업도 빼먹을 수 있는 핑계 가 생기는 날이였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어린 날의 우리 마을 아이들이 나이답지 않게 뉴스를 끝까지 보고 있었던 이유였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뉴스가 아니라 일기예보를 보고 싶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날씨 소식이 나오면 으레 코스는 동일하다. 부엌에서 일하는 엄마한테 다다다 뛰어가 엄마~ 내일 비온대~ 엄마~ 내일 덥대는데? 이렇듯 뉴스 마이크 든 언니가 한 말을 그대로 전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날씨에 민감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전히 날씨소식까지 뉴스를 보고 있다. 그리고 간혹 우울한 날씨에 덩달아 우울해지기도 하고, 요즘처럼 더운 날씨면 일기예보에 미리 짜증을 내기도 일쑤다. 하지만 매일 날씨가 좋으면 사막이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매일 산들바람이 불고 매일 눈부신 하늘만 계속될 수는 없다는 뜻일 것이다. 이번 여름에는 우리 고향마을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풍어제를 지켜보다, 하늘을 올려다보다, 바다를 쳐다보다 시선이 바쁘던 그 마음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은 여름이다. 내일 날씨는 또 어떨까. 오늘 기상예보 언니는 또 무슨 옷을 입고 나오는지 봐야겠다~ 48 + 49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Feel 여보, 내가 어제 사다놓은 미역 봉지 어딨지? 아내가 아침부터 부시럭거렸다. 이유는 모유를 기증하기 위해서다. 아내가 유난 떠는게 나도 약간 귀찮기는 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은 일을 하는 아내에게 응원은 못할 망정 투덜댔다가는 몰지각한 이기주의자 라는 낙인(?)이 찍힐것 같아 아내를 돕는 일에 나도 적극적이다. 어엉? 그거 김치 냉장고 오른쪽칸에 넣어뒀잖아. 그리고 돼지 족발은 어제 푹 고아 놨어. 소금 좀 넣어서 든든히 먹 어둬. 모유를 잘 나오게 하기 위해 아내는 미역국에 돼지 족발, 한우 우족까지 챙겨 먹는다. 보통 사람들은 모유 기증이 뭔지 잘 모를 것이다. 모유 기증이란 간단히 말해 엄마 젖을 먹을 수 없는 아기에게 다른 사람의 모유를 기증받아 먹이는 일이다. 그것도 아무나 쉽게 하는 일은 아니었다. 아내에게 들으니 모유은행이 따로 있고, 거기서는 건강한 수유 여성으로부터 기증받은 모유를 저온 살균 처리해 필요한 아기에게 제공한다고 했다. 대체로 미숙아와 조산아를 위한 제도라고 한다. 이런 아기들에게는 면역 기능이 우수한 모유가 절실한데 그 젖을 구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니 모유를 기증해 줄 수 있는 주부들이 꼭 필요한 셈이었다. 어머님으로부터 들은 얘기로는 옛날에는 젖동냥이란 것도 있었다고 한다. 효녀 심청 뒤에는 친모 대신 동냥젖을 선 뜻 내준 아낙들이 있었던게 첫 사례라고나 할까. 아내가 그런 일을 한다는게 너무 대견하고 존경스럽다. 사실 돌아다니면서 우리 아내가 있잖아요 라며 소문 내고 싶을 만큼 훌륭한 자원 봉사다. 조산으로 수유 준비가 덜 된 엄마를 둔 미숙아들은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그 미숙아를 위해 내 몸에서 나오는 건강하고 청결한 모유를 빼내어 선물하는 것이니 매일 헌혈을 하는 것과 다름없 다. 아내가 처음부터 모유기증을 하겠다고 나선건 아니었다.

직장 다니다가 아이 둘을 낳고 집에 있던 중 인터넷을 뒤지다가 모유를 필요로 하는 조산 아기들이 많다는걸 알고 마 치 자기 아니면 안되는 일인 양 그 다음날 당장 모유은행에 찾아간 아내였다. 아내 말 그대로 옮기자면 돈으로는 안 되니 잘 나오는 모유라도 짜서 남 좋은 일 좀 하겠다는 것이었다. 아내는 처음 산후 조리와 함께 모유기증을 시작했는데 정말 신은 아내에게 이런 봉사의 기회를 주시려고 했는지 아 내는 젖이 마르지 않고 계속 생겨났다.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짜기도 했고, 한달치를 모아봤더니 하루에 160ml 병 3개씩, 총 90개 정도가 됐다. 아내의 정성은 지극했다. 모유 기증을 시작하면서 먹는 음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했는데 밥도 거르지 않고 잘 챙겨 먹으며 카페인 든 음식이나 탄산음료는 마시지 않았다. 좋아하는 매운 고추장이 들어가는 비빔밥도 일부러 먹지 않 고 소화제나 진통제, 감기약은 먹어도 괜찮다고는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파도 복용하지 않았다. 이건 아내 뿐 아니라 모유 기증을 하시는 분들이 다 그런다고 한다. 정말 고마운 분들 아닌가. 아내는 이건 작은 실천이라고 말하지만, 모유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늘이 주신 것 같은 소중한 선물일 거다. 내 아내가 그런 선물을 마련하는 주인공이라 더욱 기쁘다. 혹시 여유가 되시는 주위 엄마들이 계시다면 모유 기증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웃 사랑과 생명 존중은 아주 거창하 거나 큰 돈이 드는 일이 아니고, 우리와 동떨어져 있는 막연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런 작은 나눔의 실천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꿈과 희망 아닐까. 모유를 기증하면서 건강하고 날씬해졌다고 좋아하는 아내를 보며, 나도 눈꼽만큼이나마 우리 이웃을 위해 하는 일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푸근하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아내의 모유도 바닥이 나서 기증을 못할 것이다. 그땐 또 다른 봉사를 찾아볼 것이다. 50 + 51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Feel

01 유조선에 의한 유류오염사고에 따른 민사책임과 관련하여 우리나라는 1992년 민사책임협약, 1992년 국 제기금협약 및 최근 2003년 추가기금협약에 가입하였고 유류오염손해배상보장법(유배법)을 제정하여 운용해 왔다. 그러나 유류를 유출한 선박이 유조선이 아닌 경우 위 협약들이 적용되지 아니하고 일반 상 법이 적용되어 왔는데, 우리나라는 2009. 8. 28 선박연료유협약(International Convention on Civil Liability for Bunker Oil Pollution Damage)에 가입하는 한편 동 협약을 국내법으로 수용하기 위하여 유배법을 개정 함으로써 2009년 11월 28일 부터 동협약과 개정된 유배법이 시행되었다. 이 글을 통하여 연료유협약을 수용한 개정 유배법의 주요 내용 및 관련 법률문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02 01. 일반선박의 소유자는 일반선박의 연료유로 발생한 유류오염손해를 배상할 책임을 지는데(제43조), 유조선과 유류저장부선을 제외한 모든 항행선박이 일반선박에 해당한다(제2조 2호). 즉, 컨테이너선, 벌 크선, 여객선, 소형선박과 어선도 포함된다. 또한 윤활유를 포함한 연료유에 적용되는데 지속성 유류 여 부에 관계없이 적용된다(제2조 6호). 한편, 지리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영역(영해 포함) 및 배타적 경제수 역에서 발생한 오염사고에 적용되고, 방제조치에 대하여는 그 장소에 관계없이 적용되는 것은 유조선에 의한 오염사고의 경우와 같다(제3조). 02. 유조선에 의한 오염사고와 동일하게 일반선박에 의한 오염사고의 경우에도 선박소유자, 선장 기타 사용인의 고의, 과실 유무를 불문하고 무과실의 엄격책임을 부과한다. 다만 불가항력, 제3자의 고의, 국 가 및 공공단체의 항로표시 또는 항행보조시설 관리의 하자에 의한 사고의 경우 면책된다(유배법 제43조 1항 단서, 제5조 1항 각호). 그런데, 연료유협약(제1조 3항)이 선주, 선체용선자, 관리인, 운항자를 무과실책임의 주체로 규정한 반면 유배법(제2조 4항)은 선주와 외국적 선박의 국내 선체용선자로 책임주체의 범위를 축소하였다. 따라서 국적선박의 선체용선자와 선박관리인, 운항자 등에 대하여는 유배법상 무과실책임이 아닌 일반 불법행 위에 따른 과실책임의 원칙에 따라 책임을 부담한다. 또한 일반선박의 오염사고에 대하여는 유조선 선주 의 대리인과 사용인 등에 대한 청구를 금지케 한 규정(유배법 제5조 4항)이 준용되지 않으므로 피해자는 일반선박 선주의 대리인과 사용인 등에 대해 일반 민법상 불법행위에 근거한 청구가 가능하다. 이와 같 이 일반선박에 의한 오염사고에 대해 무과실책임을 부과함에 따라, 예를 들어 일반선박간 충돌로 한 선 박으로부터 연료유가 유출되어 오염손해가 발생한 경우 양 선박의 소유자는 상법에 따라 각자 과실비율 52 + 53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에 따라 분할책임(상법 제879조)을 부담하였는데, 지금은 연료유가 유출한 선박의 선주는 유배법에 따라 100% 책임을 지고, 상대선박은 자신의 과실비율만큼만 책임을 부담한다. 03. 연료유협약은 유조선에 대한 민사책임협약과 달리 독자적인 책임제한제도를 두고 있지 않고, 선주의 책임 제한 여부를 체약국의 국내법에 일임한다(제6조).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일반선박의 오염사고에 대한 선주의 책임을 상법 규정에 따라 제한할 수 있도록 하였다(유배법 제45조, 상법 제769조 및 제770조 제1항). 유조선에 의한 오염사고와 달리 선주의 책임한도액을 초과하는 손해에 대한 2차적 보상제도(별도 보상기금)가 없다. 일 반선박의 연료유에 의한 유류오염손해에 대해 책임제한이 가능하게 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오염방제비채권에 대해 책임제한채권에 포함된다는 점이다. 기존 상법상 일반선박의 연료유로 인한 오염사고의 경우 오염방제 조치에 따른 비용은 상법 제773조 제4호의 무해조치에 관한 채권으로서 유한책임이 배제되었다(대법원 2000. 8. 22. 선고 99다 9646, 9653, 9660, 9677 판결 참조). 그러나 연료유협약을 수용하면서개정된 유배 법에 따라 유조선에 의한 오염사고와 마찬가지로 일반선박의 오염사고로 인한 유류오염손해 는 방제조치 비 용 및 방제조치로 인한 추가적 손실 또는 손해를 포함하고(유배법 제2조 7항), 방제비채권 역시 유류오염손해 배상채권으로서 책임제한채권에 해당하게 된 것이다. 다만, 유조선의 경우 선주자체의 방제비용은 제한채권 으로 인정되어 책임제한기금의 배당에 참가할 수 있는 것(유배법 제38조)과 달리 유배법은 일반선박에 의한 오염사고에 대해 위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일반선박 연료유에 의한 오염사고의 경우 독자적인 책임제한기금이 형성되지 아니함으로 동일한 사고로 인한 유류오염손해 이외의 물적손해와 경합할 수 있다(예를 들어, 선박간 또는 선박과 항만시설 충돌로 자선에서 연료유가 유출되어 인근어장이 오염된 경우 상대선 화주 및 선주, 부두소유자 등의 물적 손해와 오염손해가 병 존한다). 이와 같은 경우 오염손해 피해자들의 보호가 미흡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로 유배법이 연료유협약에 비해 책임주체의 범위를 축소함으로써 유배법상 선주는 방제비채권에 대해 책임제한이 가능하나 유배법의 적용을 받지 아니하는 용선자, 관리인, 운항자가 과실이 있는 경우 일반 상법에 따라 방제비채권에 대한 유한책임이 배제됨으로써 방제비용 전액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는 상황이 발 생할 수 있게 된다.

04. 유류오염 손해배상책임을 담보하기 위하여 총톤수 1,000톤 이상의 선박에 대해 보험가입을 강제하고(유배 법 제47조), 가입주체는 선주이다. 한편 연료유협약과 달리 유배법은 외국선박의 국내 선체용선자도 선박소유 자로 간주함으로써 보험가입을 강제하고 있다. 05. 유류오염 피해자는 보험자에 대해 직접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연료유협약 제7조 10항, 유배법 제49 조, 제16조). 다만, 선주의 고의에 의한 사고의 경우에는 보험자가 면책된다(유배법 제49조, 제16조 1항 단서). 06. 손해를 배상한 선주와 보험자는 사고에 책임있는 제3자에 대하여 구상할 수 있다. 유조선의 경우 해당 선 박의 사용인, 대리인, 도선사, 용선자, 관리인, 운항자 등에 대하여는 고의 또는 무모한 행위가 있어야만 구상이 가능한 것과는 달리 일반선박의 경우에는 위 사용인, 대리인 등의 일반과실의 경우에도 구상이 가능하다(유배 법 제44조 2항이 제5조 6항 본문만 준용하고 단서는 준용하지 않고 있음). 07. 연료유협약에는 없는 규정이나 우리나라는 유조선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반선박의 오염손해에 대하여 도 우선특권을 인정한다(유배법 제51조). 03 이와 같이 연료유협약을 국내법으로 수용하기 위하여 유배법이 개정되어 시행되고 있다. 종래 일반선박의 연 료유 유출로 인한 오염손해에 대해 상법이 적용되었으나 지금은 유배법이 적용되면서 선주나 보험자가 부담 하는 책임이 성질이나 책임범위 등이 달라지게 되었다. 따라서 일반선박의 선주배상책임보험, 오염사고를 수 반한 해난사고 클레임의 처리 등 실무에 있어서 개정유배법 규정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54 + 55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Feel The Deepwater Horizon Disaster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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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 언제부터인가 난 아침에 눈을 뜨고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기 전에 무의식적으로 손바닥을 비벼 열을 낸 후 얼굴에 대고 여기저기 마사지 한 후 아, 에, 이, 오, 우 를 큰소리로 낸다. 입을 벌렸다, 내밀었다 하며 입안 가득 공기를 집어놓고 그 공기를 오른쪽, 왼쪽으로 돌리면서 후 하고 내뿜는다. 또한 화장실에 가 벽에 붙어있는 거울을 보 며 히죽 웃어도 보고 찡그려도 보고 짧은 시간이나마 거울에 비친 내 자신을 보면서 참 멋있네. 이거 누구 아들이야! 하 며 속으로 말을 건네 본다. 참, 내가 생각해도 쑥스러운 행동이다. 하지만 이 작은 행동들을 한 날과 안한 날은 좀 달랐다. 우 선 내 자신에 대한 사랑이 충만한 날은 자신감도 있고 마치 내가 성인군자인 양 상대방에 대해 이해하고 배려하며,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나 홀로 콧노래를 부르며 출근한다. 난 오늘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 오후, 밝고 화사한 넥타이에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준다는 감색계열의 정장을 짝 빼입 고 한 손엔 서류가방을 들고 빌딩 화장실로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거울을 보며 내 얼굴과 옷맵시를 점검하고 씨익 웃으며 너 최고야 라는 최면을 걸고 오늘 만나기로 한 고객을 찾아뵌다. 좋은 첫인상은 고객에게 신뢰감, 자신감, 친근 감 을 줄 수 있으므로 첫인상을 마지막 인상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밝은 표정으로 인사한다.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서 살포시 미소 지으며 고객이 하는 말에 적극적인 긍정과 구체적인 칭찬을 보내다 보 면 처음 만나는 서먹서먹함은 사라지고 마치 그 전부터 알고 지내왔던 사이인 양 친숙한 분위기를 느 낄수있다. 그 속에서 난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며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제안이나 행동계획 등을 제 시하여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 세일즈 모델은 과거와 비교하여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도록 조정하는 것에 비해 오 늘날 전문 세일즈맨에게는 고객 중심 세일즈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고객을 향한 세일즈맨의 태도는 컨설턴트나 카운슬 러이고,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과 관계를 맺고 있다. 즉 과거의 세일즈 모델은 Seller Marker으로 판매중심이었다면 현재의 세 일즈 모델은 Buyer Marker으로 철저한 고객중심으로 변화하였다. 과거의 Seller Marker에 대표적인 예를 든다면 아마도예전 에 우리가 사용해왔던 럭키치약일 것이다. 그 당시에는 고객과의 신뢰나 욕구 파악보다는 상품 그 자체로서 고객이 구입해 왔었다. 하지만 현재 럭키치약은 시장에서 도태되어 사라지고 많은 기능성 치약들이 고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고 객들은 이 많은 치약 중에서 신뢰감이 있고 개인한테 필요한 치약의 성능등을 판단하여 선택하고 있는 무한 경쟁의 시대로 도입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새로운 세일즈 모델들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까? 1) 2) 3) 4) 5) 1) 2) 3) 4) 5)

이에 성공적인 세일즈의 주된 요소는 우정(friendship)으로 대변되고 있다. 고객과의 우정을 쌓기위해서는 1)고객에 대한 보살핌, 2)고객과 함께 시간을 갖는 것, 3)고객을 존경하는 것 이 3가지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난 이러한 세일즈 모델의 4가지 신뢰구축, 욕구파악, 상담, 마무리/사후관리에서 어느 것을 우선적으로 몇 퍼센트의 시간을 할애하였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성공적인 세일즈의 기본인 우정이라는 시스템을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난 우리회사의 중점사업 중 하나인 공제사업을 현장에서 많은 고객들에게 우리 상품(여객, 선박, 선원, 선주배상책임공제)을 가지고 잠재고객은 신규고객으로 만들고 기존 고객들은 그들의 욕구를 파악하여 문제점을 해결해 줌으로써 충성고객으로 유 지하여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벌써 입사한지 15년이 되는 해이다. 그렇다면 난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세일즈 모델에서 과연 낙오되지 않고 회사와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직원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얼마 전 모 도청에 있는 선원공제를 인수하기 위해 방문하여 미팅하던 중 지방관공선들에 대한 선박보험형태를 파악하였다. 지방관공선들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바뀌어 지방관공선들도 굳이 다른 보험회 사에 가입할 수 있도록 그 훈령이 폐지되었다. 이제 무한경쟁의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과연 그 공제회가 고객과의 신뢰쌓기 및 고객에 대한 욕구를 파악하였을까?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고객은 나에게 우리회사의 담보조건 및 보험료가 저렴하고 사 고 발생시 신속한 처리능력이 있다면 보험을 옮길 의향이 있으므로 한 번 가입안내를 해 달라고 하였다. 지방관공서들은 일 반기업과 비교해보면 변화보다는 안정적이고 익숙한 것에 중점을 주는 단체일 것이다. 그런데 그들도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보면서 내심 우리의 고객들인, 이익을 추구하는 일반기업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 우리회사의 공제상품은 분명히 경쟁력이 있는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선박보험은 시중 보험사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똑같은 위험을 담보하여 보 상해 준다. 그렇다면 이익을 추구하는 일반기업에서 왜 우리 회사 선박공제에 다 가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우리 회사엔 나와 같은 업무들을 하고 있는 직원들이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어떤 직원은 자기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 여 실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였고 또 어떤 직원은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밋밋할 수 있다. 왜 그럴까? 그건 바로 고객과의 신뢰구축과 고객들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조심 스럽게 든다. 그렇다면 난 어떠한가? 입사한 지 어느덧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기간동안 많은 고객들을 만나보았으며 그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은 나에게 있어 정말 귀중하고 소중한 과정이였다. 지나간 업무들을 돌이켜보면 잠재고객을 신규고객으로 유치 했을 때의 그 성취감, 기존 고객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도움을 주었을 때의 그 뿌듯함. 그건 바로 내가 하고 있는 업 무가 나에게 행복을 준다는 사실이다. 행복은 가만히 있는 자에게는 오지 않는다. 좀 더 노력하고 실천하는 자에게 행복은 올 것이다. 난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오늘도 고객을 만나러 갈 것이다. 아침에 일어 나 내 자신을 사랑하는 감정을 갖고 출근하여 고객을 만나기 전 내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기 위해 거 울 앞으로 간다. 나에게 행복 전도사는 바로 고객이다. 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고마운 불이 될 수도 있고 무서운 불이 될 수도 있다. 고객도 불과 같다고 본다. 고객과의 우정을 통한 신뢰쌓기, 그들의 욕구를 파악하여 해결책을 제안하여 고 객들에게 만족과 이익을 주었다면 고객들은 나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다. 때로는 정말 나를 이해 못하고 서로의 오해로 인하여 나를 정말 힘들게 하시는 무서운 고객들도 있다. 하지만 이에 겁내하고 피할 필요가 없다. 내가 아직 그 분들에게 부족함이 많았기 때문이다.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그분들을 이해하고 좀 더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그 분들에게 정말 좋은 컨설텐트가 될 수 있고 그 분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난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나의 행복 전도사이신 고객님을 만나러 간다. 64 + 65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Feel 나는 지금껏 제주에 살면서 제주에서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자주 다니 곤 했는데 시간이 흐를 때마다 그 곳이 자주 바뀌곤 한다. 예전에는 서귀 포시 사계 용머리해안이 참 좋았다. 물론 지금도 괜찮은 곳이긴 하지만 말이 다. 그 이후 중문에 있는 주상절리를 안 후로는 용머리해안이 좀 많이 밀리는 느낌이다. 그러다 쇠소깍을 만나게 된건 몇해전이었다. 아니 이런 곳도 있었구 나 하는 느낌이 전율처럼 다가왔다. 우선 쇠소깍의 위치와 유래를 알아보자. 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 孝 敦 川 ) 하구 를 가리키며, 이곳은 제주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 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이다. 쇠소깍이라는 이름은 제주도 방언이다. 쇠는 효돈마을을 뜻하며, 소는 연못, 깍은 접미사로서 끝을 의미한다. 계곡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뛰어난 비경 을 가진 곳이다. 여기 이 뛰어난 절경에 덧붙여 또 하나의 즐거움과 낭만을 선사하는 것이 있는데 테우체험이다. 나는 최근 들어 벌써 세 번째 테우체험을 하였다. 할 때마다 재미있다 고 느껴지는 것이 재미있기는 재미있는 모양이다. 특히 테우선장이 너무 웃긴다. 최근에 갔을때는 줄이 한참 늘어서 있는데 다음 차례가 안될 것 같았음에도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탄 테우체험, 그런데 선장님이라 는 분이 지금 승선하신 분들은 진짜 재수가 없는 분이란다. 왜냐고 물었더니 지금은 썰물 때라 밀물 때보다 테우체험시간이 무척 짧다고 약을 올리는게 아닌가? 그래도 요금은 변동사항이 없다고 또 한마디 하신 다. 이배는 자기 마음대로 하는 배라고 거들먹(?)거리시기도 하고, 방송출연을 너무 많이해서 이젠 공인 이라고. 그리고 쇠

소깍에서 본인수입이 제일 많다고 또 일체 현금으로만 받으니 알짜 배기고. 이런말 들으니 영 배가 아파서 살짝 계산을 해보니 진짜 수입이 장난이 아니네. 나도 테우나 하나 만들어서 관광상품 개발해봐? 주위 절경을 구경하며 소(웅덩이) 안쪽으로 운항(?)하던 선장님이 계곡에 특이한 모양을 보고 저거는 부엉이바위, 또 저거는 하트바위 라고 하신다. 또 촌철살인하시는데 다 자기가 작명을 했다네요. 진짜 못말리는 테우선장님이다. 이제 끝에 다다라서 담배 한대 피고 5분만 쉬자고 한다. 쉬는 시간에 여기서 승선요금 을 받습니다. 물론 현찰입니다. 1인당 5,000원이고 어린이는 특별가 2,500원에 모십니다. 테우를 타며 계곡 위를 쳐다보니 기다리다 못타신 분들이 너무 부럽다는 눈길과 손을 흔든다. 우리 역시 기분 최고라는 의 미로 손을 흔들며 답례를 해준다. 중국 이강에서 탔던 유람선보다 훨씬 낫다는 느낌이다. 테우체험을 아쉽게 마치고 이제 출 출해지기 시작한다. 보목해안과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제주 특유의 자리물회 맛을 봐야 관광의 즐거움이 더해진다. 특히 서귀포 보목은 해마다 자리축제를 개최하는 장소로 자리물회가 유명하다. 이곳 보목에서 잡히는 자리는 크기가 작아서 자 리물회로 적격이고 대정읍 대정에서 잡히는 자리는 크기가 커서 구워먹어야 제맛이다. 시원한 자리물회로 점심을 해결하고 나니 더 부러울게 없지만 차를 돌려서 어서 성산으로 가자꾸나. 성산항에 이르니 마침 우도가는 도항선이 출발하기 직전이다. 서둘러 매표를 마치고 차를 선적하고 도항선에 승선했다. 15분걸려 우도에 도착했다. 우도 전체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옛날 돌담이 그대 로 남아있고 모래사장(서빈백사)이 특이해서 참 좋다. 여기도 3번정도 온것 같다. 우도동굴에 다다라서 우도동굴만 구경하기가 뭐해서 과감히 1인당 10,000원을 투자해서 모터보트 체험을 했다. 모터보트 선장이 곳곳을 설명해준다. 우도는 소가 누워있 는 모양인데 여기는 소의 발이고, 또 어떻고 상세하게도 설명을 붙이신다. 또 마지막에는 서비스로 스릴을 느끼게 드리프 트까지 해주신다. 와우 라는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어느덧 즐거운 하루가 지나가고 집으로 가야할 시간이다. 내일은 제주의 좋은 곳을 더 개척해 봐야겠다. 혼저 왕 맛존거 먹엉갑써, 산방식당 강 보민양 밀냉면하고 수육 하영이수다. 줄은 좀 서야헐거우다. 경허 고애 바당 옆에이신 덕승식당 강보민양 생선조림등이 잘도 싸고 맛좋수다. 자리물회 먹으크랑 보목 포구 가민 어진이네집 가민 후회안할거우다. 찐하게 쓴말들 알아지쿠과? 66 + 67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F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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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제주지부 근무시절 다녀온 마라도 여행의 기억을 더듬어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살짝 꺼내보려 한다. 작년 5월이었다. 날 씨 운이 잘 따르지 않는 나에게 이날은 정말이지 구름이라는 단어가 이 세상에 없는 것처럼 파란 하늘을 도배한 듯 청명한 날 씨였다. 마라도로 가는 여객선 시간을 맞추기 위해 우선 작은 오름 하나를 둘러보고 모슬포로 향했다. 모슬포 또한 송악산이 있어서 그 경치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이래서 제주도에는 도둑이 없다는 얘기가 있는 건가? 사방 아름다움과 더불어 살 면 악한 마음을 갖는다는 게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러한 생각을 뒤로 하며 모슬포항에서 마라도로 향하는 배에 오르기 시작했다. 좋은 날씨 탓이라 사람들이 붐볐다. 가족여행을 온 사람들, 효도관광 노인들, 연인들, 다들 전생에 300 번 이상은 만났던 사람들 아니던가? 그래야 현생에서 한번이라도 스치는 인연이 된다고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다. 한 15분 정도 지났을까 가파도가 보였다. 아~ 이제 중간쯤 왔나보다. 너울과 파도가 심해서 멀미와 현기증에 슬슬 고통이 느껴 지기 시작했다. 가파도는 제주도 섬 중에서 네 번째로 크며, 섬 전체가 가오리처럼 덮개 모양이어서 가파도라 부른다고 한다. 여행객을 실은 배는 가파도를 멀리하고, 점점 마라도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과연 마라도는 어떤 모습일지 점점 더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가파도를 지나 15분쯤 더 갔을까 곧 마라도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하선 준비를 하고 마라도에 첫발을 내딛었다. 내리자마자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집에 대문과 울타리가 사라진 것 같은 풍경! 넓은 마당에 홀 로 서 있는 느낌! 무한의 풀밭이 하늘과 바다와 맞닿았다. 바람이 거침없이 불어 쓰러질 것만 같았다.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 들의 강한 생명력이 경이롭다. 이러한 경치를 더 느끼기도 전에 선착장 앞 입구엔 골프장에나 있을 법한 작은 카트가 상업성 짙은 목소리로 관광객을 유혹했다. 이런 자연경관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지만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에겐 좋은 수단 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구경하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카트는 나에게 더더욱 의미가 없 었다. 차라리 자전거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아직은 한라산 성판악을 열 번 이상 오르내린 튼튼한 두 다리가 있 지 않은가? 다음 배는 1시간 후에 출발한다는 소리에 부지런히 걷기 시작했다. 입구에는 통일소원비가 있었고, 이전에 자장 면 광고로 유명해진 곳이라 자장면집 또한 몇군데 눈에 띄었다. 솔직히 이 장면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어쨌든 이 광고로 인 해 마라도에 발길이 잦아진 건 분명한 사실임이 아닐까 싶다. 주민이 100명도 되지 않는다는 이곳엔 가파초등학교의 분교가 있었고, 초콜릿 박물관, 그리고 동화같은 성당과 절, 교회가 있었다. 섬 둘레를 돌며 40여분이 지나자 대한민국 최남단 이라 는 표석이 보였다. 이쯤에서 사진 한장을 남기라는 의도임이 분명했다. 줄지어선 사람들 사이에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하여 추 억을 남겼다. 1시간여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인상만큼은 너무나도 강한 마라도! 푸른 바다 위에 외로이 아담한 작은 섬, 한 없이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초록물결과 맑고 청량한 바람소리,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시간들이 되리라! 금년 여름휴가는 제주도, 그 속의 작 은 섬 마라도 여행을 강력히 추천해 본다. 70 + 71 www.haewoon.co.kr_ summer vol.159

Feel 아니, 통영에서도 배를 타고 더 들어 가는 섬이다. 사방이 탁 트인 하늘이 있었고, 사방팔방 다도해의 푸른 파도에, 맑고 시원한 바람까지 보너스로 가득했던 곳. 내가 어릴 때부터 통영으로 나와 서 살게 되었지만 명절마다 우리 가족은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들고 아버지의 고향인 섬마을로 들어가곤 했다. 그래서 나에게 섬이라는 의미는, 또 여객선이 라는 의미는 보통의 뭍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다가오는 섬, 여객선의 의미와 남다른 구석이 있었다. 일견 애틋할 수도 있지만, 일견 신비감도 없는 그런. 보 통의 도시사람들에게 섬이라는 의미는 하나의 이미지같은 것일 것이다. 갈매 기가 있고, 가끔씩 놀러가기에 좋고, 그리고 바다를, 하늘을 벗삼아 다 비우고 올 수 있을 듯한 낭만이 있는 곳. 이런 것이 보통의 육지 사람에게 다가오는 섬의 의미가 아니겠는가. 하 지만 나에게 있어 섬이라는 곳은 아버지의 일상의 공간이였고, 현실적인 공간이였고, 생활의 공간이였 다. 또한 여객선 터미널이란 곳도 나에게는 여행의 첫 출발지로서의 의미가 아니다. 명절날이면 때로는 남루한, 그저그런 보통 사람들이 복작이는 인파를 뚫고 섬마을의 부모님을 찾아가는 그런 곳이였다. 명 절이라고 해서 증회, 증선을 하긴 하지만 여느 교통수단이 그렇듯이 여객선 또한 귀성객들로 바글대기 일쑤였고, 특히나 어린시절 옛날의 그곳은 지금보다 더더욱 쾌적하지 못한 곳이였다. 때때로 푸 세식 화장실이 싫었던 적도 있었고, 때때로 각종 날벌레 종합셋트인 듯한 그 공간이 지겨웠고, 이상하게 생긴 바닷벌레들이 섬뜩한 적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 또한 참 풋풋하고 동화같은 기억으로 남는 다. 언제나 아버지의 고향으로만 인식되던 그 섬을 이번 여름휴가지로 선택했다. 자발적이거나, 선뜻 그러마 하는 쾌한 결정은 아니였지만, 비진도 해수욕장을 좋아하는 아들 녀석들의 성화에 비진도가 당 첨되었다. 아무 계획없이 여름을 맞은 탓에 변변한 숙소를 구할 수 없어 곤혹스럽기도 한 차였다. 마침 비진도에 사시는 아버지 친구분이 목포 딸네 집으로 잠시 나오게 되었다는 낭보도 여름 휴가지로 비진 도를 선택하는데 한 몫했다. 숙박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휴가철에 친구분의 집에 며칠 동안 묵게 되었 으니 말이다. 나에게는 별 특별할 것도 없고, 별 새로울 것도 없는 비진도행이였지만 아이들은 달랐나 보다. 섬여행이 주는 각별함이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에게는 다를만도 하다. 통영터미널에서 아들 두녀석에게 돼지국밥 한 그릇식을 먹이고 11시 여객선에 올랐고 오랜 시간 걸리지 않아 비진도의 형상 이 눈에 들어왔다. 비진도는 섬의 형상이 마치 거대한 구슬 옥자가 푸른 비단폭에 싸인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외항마을 서편에는 바닷바람을 머금은 울창한 소나무 숲이 평온한 휴식을 제공하고 내항마을에는 호젓한 몽돌밭 해수욕장이 섬 정취를 더해주는 조용한 섬마을. 참 정취와 어울 리는 이름이다. 비진도. 해수욕 장은 안섬과 바깥섬을 연결해 주며, 서쪽 해안가에는 고운 모래가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반질반질 몽돌 들이 펼쳐져 있다. 두 개의 섬 사이에 오랜 세월을 담아내고 있는 연륙교 비진해수욕장. 동서 양편으로 몽돌과 금모래가 서로 등을 맞대고 있어 따로이 두 개의 해수욕장이 되고 있다. 이곳은 국내 다른 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