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 방송보도의 실태와 문제 점개선방안을 통한 바람직한 언론의 모습 제시 선택 주제 6. 방송보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12.한국 언론 보도의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13. 바람직한 언론의 모습 에 관하여 중간고사 대채 리포트 미디어 컨텐츠 디자인과 2011871021 김종구 - 1 -
Intro -베르테르와 파파게노에 관하여 1. 방송 보도의 문제점 1-1. 모방자살 베르테르효과사례 1-2. 이중성(duality) 1-3. 미디어 보도태도와 모방자살과의 관계 2.보도 태도의 개선방안 2-1.자살 보도의 사회적?거시적 영향을 인식 2-2. 자살 보도는 기본적으로 최소화 2-2.1 보도사례 2-3. 자살을 예방하는 보도를 한다 2-4. 인터넷 환경의 특성에 유의한다 3. 한국 언론의 현황 4. 한국 언론 보도의 문제점에 대해 4.1. 한국언론의 문제점 4.1.1. 출입처 중심의 취재 관행 4.1.2. 떼거리 저널리즘(Pack Journalism)의 관행 4.1.3. '설( 說 )'이나 '소문'을 기사화 4.1.4. 데스크의 무리한 요구나 예단, 독단 4.1.5. 선정성 4.1.6. 기사 표절 4.1.7. 공식발표나 검찰의 기소장 등에 의존 4.1.8. 피의( 被 疑 ) 사실에 대한 지나친 공표 4.1.9. 신원공개 4.1.10.사적인 내용의 기사화 4.2. 보도관행의 문제에서 기인한 사건 사고 보도 사례 4.2.1.폭력배를 우상화한 보도 4.2.2.성급한 사고원인 제시 4.1.3.개인이나 가족의 자살사건과 같은 사적인 내용을 무조건 기사화한 사례 5. 바람직한 언론의 모습 5-1. 일본 유명인 사망 보도 태도를 통해 였본 바람직한 언론인의 모습 5.1.1 인기그룹 ZARD의 故 사카이 아즈미 사례 5.1.2 민방 TBS, 자살보도 공개 사과 사례 5.1.3 일본이었다면 불가능했을 취재?사례 5-2 한국 언론 보도관행의 개선 방향 - 2 -
Intro 언론과 미디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크다고 볼 수 있다. 18세기 말에는 대중미디어인 예술과 문학이 현대 사회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쳤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파게노(새 잡이 꾼)는 사랑하는 연인이 사라지자 목을 매려고 했다. 그런데 세 명의 요정이 나타나 말한다. 죽지 마! 종을 울려봐! 파파게노가 종을 울리자 기적처럼 연인이 나타난다. 파파게노는 그렇게 다시 생명을 얻고 사랑도 되찾는다. 그러나 괴테의 젊은 베르테네의 슬픔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 베르테르는 괴로움에 못 이겨 자살을 선택했고, 당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유럽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따라 자살을 하는 결과를 초래 했다. 오늘날 유명인의 자살이후에 그들을 따라 자살하는 모습을 두고 베르테르 효과라 칭하게 되었는데, 18세기 태어난 두 인물의 경우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예술작품을 통하여서도 대중의 삶과 죽음의 선택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듯, 방송도 보도의 형태를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대중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 보도의 대중적 선호도만을 우선시하여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자극적이고 무분별하게 방송하여 왔는데, 선진국의 방송의 문제점과 개선안 등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지혜롭게 극복하여 방송의 도덕성이나 사회적 책임이 결여 되어 있는 특히, 한국방송의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앞으로 방송보다 영향력이 더욱 커질 인터넷 미디어의 바람직한 언론의 모습을 제시하고자 한다. 1. 방송보도의 문제점 여러 가지 방송보도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 할 수 있지만 좀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예로 모 방자살을 들어 보겠다. 1.1 모방자살 (베르테르효과의 사례) TV속에서 자주 보던 연예인이 어느 날 자살한다. 마치 드라마 같은 현실 속에서 대중은 혼란스러워하고 매체는 엄청난 뉴스를 생산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일반인들의 후속자살 故 최진실의 경우 한 달 사이 자살자가 수가 평년보다 약 600명가량 늘었고 얼마 후 동생과 전남편까지 자살을 한다. 유명인의 자살과 일반인들의 후속자살들, 이것은 우연 이었을까? 스티븐 스택 (미국 웨인주립 대학교 정신의학과 응용범죄학 겸임 교수; 유명인사의 자살이 불러 올 수 있는 후속효과 연구,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자살보도의 주요 요인들(2000; 2003))교수는 이것을 모방 자살 이라 칭한다. - 3 -
모방자살은 자신이 모델로 삼거나 존경하던 인물, 또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따라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으로 베르테르 효과 라고 한다. 다른 말로 자살 전염 또는 모방 자살, 동조 자살 이라고도 한다.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필립스(David Phillips)가 붙인 말로, 그는 20년 동안 자살을 연구하면서 유명인의 자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자살률이 급증함을 발견하였다. 마릴린먼로가 자살했을 때 313명이 그녀를 따라 자살했다. 평균보다 약 12~13% 증가한 것이었다. 정치인, 학자, 가수, 배우등 유명인의 범위는 매 우 넓다. 이 가운데 특별히 모방자살에 영향을 끼치는 부류는 범죄인과 부 유한 사람들의 자살 보다 연예인에게 영향을 훨씬 더 강력하게 많이 받는 다. 이 모방 자살은 정체성이 정립되어 가는 청소년들에게 더욱 엄청난 영 향을 미친다. 1.2 이중성(duality)미디어 보도태도와 모방자살과의 관계 스타 연예인의 자살이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이중성(duality) 때문이다. 이중성이란 배우가 화면에서 다양한 일반인을 연기하고, 일반인들은 자신의 모습을 그 캐릭터와 동일시하여 그 배우를 바라보는 태도를 말하는데, 화면에서 연기하는 배우는 곧 내 친구이자 언니이고 형이 자 동생인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들은 화면 밖에서 유명하고 사회적의로 성공한 인물 이다. 그는 하늘의 별 이면서 가까운 친구와도 같은 존재인데, 저렇게 돈 많고 유명하고 멋진 사람조차도 살 가치가 없다며 자살을 하는데, 나는 무엇인가?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내 영웅 도 저렇게 자살을 하는데 하며 사람들은 자살 충동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모방 자살한 사람들은 아무나 따라 한 것이 아니라 성공했고, 부유하며 연예인이며, 배우여 야 한다. 처음에는 깜찍한 모습으로 화면에 등장해서 전 국민의 이상형이 되었다가 서민들 가 슴에 친근한 이웃이 되었던 故 최진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 2005년 故 이은주- 495명 증가, 2007년 故 정다빈-322.5명 증가, 2007년 故 유니 - 513명 증가 2008년 故 안재환 - 694명 증가 2008년 故 최진실 -1008명 증가 보건복지부 발표 자살보도 권고 기준 2.0 중 발췌 - 4 -
1.3 미디어 보도태도와 모방자살과의 관계 지난 2008년 그녀가 떠난 후 한국 대중에겐 너무나 익숙하게 비춰졌던 매스컴에서 대대적인 보도 를 했던 그녀의 마지막 모습들. 스택 교수는 우리 미디어들의 자살 보도가 미국의 경우 보다 훨씬 자세하고 길게 보도하며, 거의 매일 감정적인 보도를 쏟아 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필립스의 연구에 따르면 자살사건을 여러 날에 걸쳐 보도하면 그 만큼 모방 자살의 위 험성도 높아진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장례식장에서 자신의 부모를 혹은 친구를 자신과 동 일시 할 수 있고, 자살 보도의 분량이 증가 할수록 보도의 날짜가 늘수록 모방효과의 가능성 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자살배경을 정리한 신문 기사나 경찰 브리핑 등에서 누가 자살했다면 그 사실과 자살 이유정도만 간략하게 보도 하는 것이면 충분한 것인데 거기에 자살의 구체적 인 방법까지 써 있다면 그것은 자살 안내서 혹은 자살 메뉴얼 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故 안재환은 차에서 연탄불을 피워 죽었다. 추후에 그 방법으로 죽은 사람이 1800배가 늘었으며 故 안재환의 시신에서 뷔페 되며 나온 액체가 차 시트 에 까맣게 묻어 있는 사진은 아직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어떻게 죽었지 하는 대중의 궁금증을 채 워주는 쪽으로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따 라 하지 않지만 분명히 언론의 보도에 따라서 고위험군 이 따라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선 유명 연예인이 자살이 보도 되고 나면 평년보다 자살 율이 크게 늘고 자살 수단마저 도 비슷하다. 모방 자살은 한국의 자살현황에서 눈에 띄는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자가 남자 보다 자살시도 율이 두 배 가량 높고, 반면에 실제로 자살에 성공한 경우는 남자 가 여자 보다 두 배 정도 높다. 남자가 여자 보다 치명적인 방법을 쓰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 은 것이다. 그러나 안재환의 자살 보도 이 후 여성의 자살율이 올라갔다는 보고가 있다. 마 음 약한 여성들의 쉽고 구체적인 자살 매뉴얼로써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2. 보도 태도의 개선 방안 오스트리아는 유럽의 한복판에 있어 동유럽과 서유럽의 정치, 경제의 교차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현제 자살율이 최저이다. 오스트리아의 사례를 통해서 보도 태도의 개선 방안에 대해 살펴보고, 또한 가까운 나라 일본 언론사의 선례도 살펴보도록 하겠다. 2-1.자살 보도의 사회적 거시적 영향을 인식 오스트리아에서는 1978년 지하철이 처음 개설된 이후, 지하철에 뛰어드는 것이 가장 대중적인 자살 방법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미디어가 지하철 자살을 드라마틱하고 충격적인 기사거리로 보도하면서 자살과 자살 시도 빈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오스트리아 자살예방협회(OVSKK)는 이에 비엔나의 자살 보도가 자살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 연구에 따라 언 - 5 -
론 보도 지침을 만들어 언론사에 배포하고, 자살 사건 보도 시, 이 원칙을 따라 줄 것을 부탁 하였다. 효과는 바로 나타나기 시작해서 1988년부터 지하철 자살률이 급격히 떨어져 안정되었 다. 전체적인 자살률도 약간 낮아졌으며 다른 수단을 이용한 자살률이 늘지도 않았다. 자살 보도기사는 자살이 자칫 문제해결의 수단이 될 수 있게 한다. 예전에 일본에서는 학교 폭력으로 자살한 학생의 유서에서 가해 학생이 장례식에 못 오게 해 달라 는 내용의 유서가 크게 보도 되자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 여론이 크게 일어나고 얼마 후 일어난 또 다른 학생의 자살 유서에서는 가해 학생의 이름이 언급되고, 처음 유서의 패턴과 다른 그 다음의 유서의 패턴은 ***을 처벌 해 주세요. 로 그 패턴이 바뀐 것이다. 이것은 사회가 자살을 부각 시켜서 문제화 시키고, 그 고민을 여론화하여 문제 해결을 해 주는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다. 어 려운 입장과 동시에 그 억울함을 호소해서 복수까지 해주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다. 보도 태도에 따른 시청자의 반응 조사 가정1. 어떤 40대 가장이 결혼 후 아이 한명을 낳고 사별 뒤 사업 실패와 생활고로 인해 다리에서 아이를 먼저 떨어뜨리고 난 후에 자신도 떨어져 죽은 내용을 4가지 보도방식으로 가 상 뉴스를 만들어 A, B, C, D, 각 그룹에게 보여 주면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인다. A.동반 자살이라는 표현과 자살 배경을 밝힘 - 자살행동에 긍정적 반응 B.동반 자살이라는 표현과 자살 배경을 밝히지 않음 - 자살행동에 부정적 C.살해 후 자살이라는 표현과 자살 배경을 밝힘 - 자살행동에 긍정적 반응 D.살해 후 자살이라는 표현과 자살 배경을 밝히지 않음 - 자살행동에 가장 부정적 반응 이와 함께 실험 참가자의 우울정도를 조사하는 실험도 하였는데 우울정도가 높은 사람들이 자 - 6 -
자살을 실행할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살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 을 가지고 있었다. 우울 증의 돌파구로 자살을 생 각하고 있는 것이다. A.와 같이 동반자살 이 라는 표현과 자살 배경을 밝힐 때 우울척도가 높은 사람들은 자살행동을 긍 정적으로 받아 들여 본인 또한 우울감의 돌파구로 2-2. 자살 보도는 기본적으로 최소화 오스트리아의 사례는 자살 보도를 금지하지 않고도 언론과의 협동 하에 자살 보도의 질을 높 여 모방 자살을 감소시킬 수 있었던 좋은 예가 되었다. 언론의 보도 태도와 자살율의 상관관 계를 검증한 것이다. 미국의 제로모토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1960년대 말 신문사들이 몇 주 동안 파업을 했는데, 그 기간 동안 자살자들의 수가 적었다는 보고가 있다. 오스트리아의 자 살 예방 센터는 오스트리아의 모든 주요 언론사에 설명을 했고 가급적이면 자살을 보도하지 않아야 하고 자살 이라는 단어가 나타나지 않게 보도해야 한다고 언론이 자살의 해결방안 쪽 - 7 -
으로 방향을 잡아야 했지 자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모아 진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대부분의 미디어들은 그 권고 안을 받아 들였고 미디어가 자살 보도를 제한 한 이후 지하철 자살율이 절반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언론계가 자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보도 방향을 바꾸고 시간이 흐르자 현재 오스트리아의 대중들 또한 자살에 그다지 관심이 없 게 되었다. 2-2.1 보도사례 일본으로 가보자. 높은 자살 율을 가지고 있던 일본은 최근 10년 사이에 오스트리아처럼 자 살 율이 떨어지고 있다. 일본의 대표 정론지 아사히신문은 7년 전 한 이지메 자살 사건을 다 뤘는데 부모가 유서를 기자들에게 주었고 기자들은 유서 를 신문에 그대로 실었다. 필체를 알 아 볼 수 있었고 이지메를 당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당시 아사히신문은 이 기사를 내고 한 자살예방 민간단체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살보도 가이드라인이 전 해 졌고 자살을 예방하는 기사를 써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예를 들어, 활자로 자살 이라는 글씨를 보는 것만으로도 자살하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고, 자필로 적은 유서나 사진을 그대로 실으면 그것을 보고 자살하고 싶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의도하지 않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살이라는 단어는 자제하고 선정적 표현을 피해야 한다. 사망 원인이 자살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경우에도 제목이 아니라 본문 내용을 통해 밝히는 것이 바 람직하며, 또한 자살자와 주변인들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는 결과를 낳는 표현을 삼가야 하며, 자살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자살이라는 단어를 써서는 안 되는데 이는 자살로 보도되었으나 자 살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자살 보도는 주요 지면을 피 해야 하고, 자살과 관련된 언어 표현은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 동반 자살의 경우도 보통 살 해 후 자살이 맞는 표현이지 둘이 합의 하에 동시에 죽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렇듯 선정적 표현 자체만으로 베르테르 효과를 유발하기에 충분할 수 있다. 록그릅 너바나 NIRVANA 의 리드 보컬 커트 코베인이 자살했을 때 는 모방 자살은 많지 않았다. 이유는 그의 부인인 자살 배경에 마약등 의 약물 중독을 밝히며 남편의 죽음은 정말 헛되고 비극적인 일이다. 라며 그의 자살 선택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자살에 대한 부정적 태도 덕에 여론은 자살에 대해 부정적으로 조성되었고 자 살 율은 증가하지 않았다. 존스타운 집단 자살 사건 ;1978년 사이비 종교 신 도들의 대규모 집단 자살 사건으로 어린이 276명을 포함, 913명의 미국 시민들이 한꺼번에 집단 자살; 은 미국의 국민들은 매일매일 이 엄청난 일을 뉴스를 통하여서 10~20분정도 접하였다. 당시 가장 큰 특종 뉴스였으나 당시 매체는 자살한 시체가 썩어 가는 모 습을 부각시키기는 등 자살을 매우 추하고 부정적인 - 8 -
행위로 보도 하였고 어떠한 모방 자살도 이러나지 않았고, 그 주에 자살 율이 감소했다가 그 다음 주부터 다시 자살 율이 평균수준으로 회복되었다. 2.3 자살을 예방하는 보도 미디어가 자살 율에 영향을 미치듯 반대로 미디어가 자살을 방지시킬 수는 없을까? 이 것을 오스트리아의 학자들은 파파게노 효과라 고 부르고 있다. 미디어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 줌으로써 자살 율을 감소시킨다 는 것이다. 파파게노 효과는 자살하고 싶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미디어 가 도와 줄 수 있다는 이론으로 베르테르 효과와 반대의 개념인데 예를 들어 미디어가 자살 극복 사례를 발굴해서 자세하게 보도 하는 것 등이다. 아사히신문사는 2011년 한 연예인의 자살 기사를 한켠에 작게 다루었는데 이 기사를 인터넷 기사로 올리자 최고의 검색 수를 기록 한 것을 주목했고 모방 자살을 할 사람은 신문보다 인 터넷 기사를 이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예상을 하게 되었고 자살을 미화하지 않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신문에서는 지면의 문제로 다룰 수 없던 자살예방 상담 링크를 인터넷 기사 에 삽입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선 인터넷 자살 의견 싸이트는 단지 젊은이들이 자살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것이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고, 미디어가 적극적으로 자살예방센터와 연 결을 해주는 등의 적극적인 조취를 통해서만이 미디어가 자살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 날 수 있 으며, 젊은이들이 어디를 가야 아무도 모르게, 익명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 주고 있 다.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갈 사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제도는 1987년부터 무 려 27년간이나 진행 중에 있다. 일본의 경우는 7년에 걸쳐 전문가와 미디어관계자 회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좋은 기사를 쓰고 싶다는 언론계 사람들의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자살예방센터와의 연결 외에도 자 살 하면 안 돼 등의 메시지를 기사 옆에 싣는 등의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2-4. 인터넷 환경의 특성에 유의한다 인터넷 미디어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인터넷 언론은 방송미디어보다 표현이 자유롭고 통제가 적은 편이라 자발적인 의식개혁과 참여가 요구 된다. 2004. 7. 22 보건복지부 발표된 언론의 자살 보도기준을 근거로 변화된 세태에 맞추어 올해 2013년 9월 9일 자살 보도 권고 기준 2.0 9가지 원칙을 개정, 재발표하였다. 1 언론은 자살에 대한 보도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유명인의 자살은 될수록 작게 보도할 것. 2 자살이라는 단어는 자제하고 선정적 표현을 피해야 합니다. - 9 -
3 자살과 관련된 상세 내용은 최소화해야 합니다. -주검과 현장, 자살 수단의 사진을 싣지 말 것. 4 자살 보도에서는 유가족 등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5 자살과 자살자에 대한 어떠한 미화나 합리화도 피해야 합니다. -복잡한 자살의 동기를 단순화. 해결책인 것처럼 표현하지 말 것. 6 사회적 문제 제기를 위한 수단으로 자살 보도를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7 자살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알려야 합니다. 8 자살 예방에 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9 인터넷에서의 자살 보도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주목할 것은 9번 항목의 인터넷 보도 지침이 추가된 것으로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반영한 것 이라 할 수 있겠다. 3. 한국 언론의 현황 WHO에의 하면 2012년 현재 연간 자살자 수는 연간 100만 명이며. 전쟁과 살인으로 인한 숫자 보다 더 많다고 하며 늘어나는 자살현상에 관심을 갖고, 지난 2000년도에 언론에 자살 보도 권고안을 발표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2004년 7월 22일 언론에 권고된 언론의 자살 보도 권고기준이 발표 되었지만 잘 지켜지지는 않고 있는 현실이다. 자살예방전문가가 권고하는 언론의 자살 보도기준 - 2004. 7. 22 보건복지부 발표 1. 언론은 자살 보도에서 자살자와 그 유족의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중요한 인물의 자살과 같은 공공의 정당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사건이 아닌 경우에는 자살에 대한 보도를 자제해야 합니다. 2. 언론은 자살자의 이름과 사진, 자살 장소 및 자살 방법, 자살까지의 자세한 경위를 묘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만 사회적으로 중요한 인물의 자살 등과 같이 공공의 정당한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경우에 그러한 묘사가 사건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경우는 예외입니다. 3. 언론은 충분하지 않은 정보로 자살동기를 판단하는 보도를 하거나, 자살동기 를 단정적으로 보도해서는 안 됩니다. 4. 언론은 자살을 영웅시 혹은 미화하거나 삶의 고통을 해결하고 방법으로 오해 하도록 보도해서는 곤란합니다. 5. 언론이 자살 현상에 대해 보도할 때에는 확실한 자료와 출처를 인용하며, 통 - 10 -
계 수치는 주의 깊고 정확하게 해석해야 하고, 충분한 근거 없이 일반화하지 말아야 합니다. 6. 언론은 자살 사건의 보도 여부, 편집, 보도 방식과 보도 내용은 유일하게 저 널리즘의 기본 원칙에 입각해서 결정하며, 흥미를 유발하거나 속보 및 특종 경쟁의 수단으로 자살 사건을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 4. 한국 언론 보도의 문제점에 대해 기사는 이미 기자의 선택과 의견이 담기기 때문에 주관적이 된다. 한국 방송인들의 인터뷰 를 통해 시청률에 대한 압박으로, 언론은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것은 절대 만들어 내지 않는 성향이 있음이 밝혀졌다. 소지자인 국민들 역시 같은 주제에 관한 두 기사 중에 자극적인 것 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보도 태도에 대한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은 일반 대중 이라고 생각을 갖고 있어, 언론의 보도 태도에 있어서 객관적인 보도 태도를 유지하기가 어렵 고, 자극적인 사건과 사고에 더 많이 관심을 갖는 대중을 두고 경쟁하는 언론사는 시청 율, 혹은 구독 율을 잃지 않기 위해서 좀 더 자극적인 기사를 쓰게 만드는 것이다. 언론, 기사, 보 도는 소비자들이 봐 줘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바로 언론의 아젠다 설정 기능인 것이다. 4.1 한국 언론의 문제점 1) 출입처 중심의 취재 관행에 문제가 많다. 우리나라 언론의 경우 각종 출입처 기자단이 구성되어 있기에 대다수의 기자들은 출입처에서 제공하는 보도 자료나 기자회견 자료 등에 의존하게 된다. 따라서 취재원이 그들의 구미에 맞게 요리해 온 정보를 확인취재 없이 보도함으로써 오보가 양산되는 경향이 많다. 이처럼 우리나라 기자들은 '발표 저널리즘'에 익숙한 관행에 젖어 보도 자료만을 맹신하거나 타 언론사 동료들이 작성한 기사를 풀(pool)기사 형태로 내보내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2) 떼거리 저널리즘(Pack Journalism)의 관행을 보인다. 우리의 언론은 개인이나 집단의 취재원이 만들어 주는 뉴스 이벤트에 무리지어 쫓아다님으로써 일률적으로 가공된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 소위 '떼거리 저널리즘'의 양태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선거 유세보도의 경우 이러한 형태가 자주 나타나게 되는데, 각 당 후보자의 유세 여행을 따라 다니면서 보도하는 내용이 언론사간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이 시기에는 마치 우리나라에선 선거뉴스 외에 다른 뉴스는 없는 듯한 심각한 보도 편중 현상을 나타내게 된다. 내용면에 있어서도 스트레이트 기사는 물론 가십에 인용되는 기사, 심지어 TV뉴스의 경우 화면까지도 유사한 경우가 많다. - 11 -
3) '설( 說 )'이나 '소문'을 기사화하는 경우가 많다. 소위 '설'과 '소문'은 취재의 단초가 될 수는 있어도 이 자체가 기사로 둔갑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류의 기사는 마치 전통처럼 큰 사건이 터질 때 마다 빠짐없이 등장한다. 중앙지나 지방지 가릴 것 없이 '소문'이나 '설'을 가지고 기사화 하고 있지만 우리의 언론들은 공히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이처럼 빗나간 보도관행이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4) 데스크의 무리한 요구나 예단, 독단 등이 많다. 언론사의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와 같은 불법적 취재보도는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을지라도 데스크(담당부장)의 무리한 지시나 일방적 판단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 나라와 같은 권위주의적 명령식 지휘체제가 갖추어진 언론사의 편집국이나 보도국의 분위기에서 데스크의 영향력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취재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논조를 심할 경우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으로 바꿔 버릴 수 있다. 또한 이런 저런 이유로 기사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대체로 데스크는 이러한 권한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5) 제목 선정이나 기사 편집에 있어 선정적 경향이 지나치다. 요즘 신문 독자들의 경우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기사만 보거나 제목을 대충 훑어보는 식으로 신문을 보기 마련이다. 따라서 제목이 섹시하고 강하면 눈길을 끌게되고 관련기사가 읽히게 되는 확률이 높아진다. 결국 이러한 유형의 제목을 찾기 위해 편집기자들은 무리하게 논리를 비약시키기도 하고, 제한된 지면에 맞추기 위해 기사를 축소하거나 왜곡하는 문제도 일으키게 된다. 6)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표절하거나 통신사의 기사를 전재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언론 현실에서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표절하는 것은 드문 현상이 아니다. 소위 낙종을 하게 되면 비슷하게라도 보도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타 언론사의 기사를 베껴서라도 내보내는 것이 일반적 관행이다. 이처럼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표절했다가 오보로 판정되는 경우 그 책임은 당연히 표절한 언론사가 지게 된다. 또한 통신사의 통신문을 크레디트를 달아 전재하지 않고, 자사의 취재 기사인 것처럼 리드문만 교묘히 바꾸거나 통신문을 적절히 섞어서 기사를 다시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각색하여 자사의 취재 기사로 변질시킬 경우 역시 책임은 해당 언론사에서 지게 된다. 7) 경찰의 공식발표나 검찰의 기소장 등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우리 나라 언론사의 경우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이 공식적으로 수사한 결과를 근거로 보도하였으나 결과적으로 그 수사 결과가 진실에 부합되지 않아서 명예를 훼손한 사례가 많이 지적되고 있다. 판례에 - 12 -
의하면 수사 당국의 공식적인 발표를 언론이 그대로 보도하였다 하더라도 그 내용이 진실에 부합되지 않는 경우 면책되지 않는다고 판시하고 있다. 8) 피의( 被 疑 ) 사실에 대한 공표가 지나치다. 이는 우리나라 언론의 관행 중 대표적 인권침해 사례 중의 하나로 들 수 있다. 헌법상 모든 범죄 혐의자는 법원의 확정판결 이전에는 무죄로 추정되며, 형법 제126조는 "범죄 수사에 종사하는 자가 피의 사실을 공판 청구 전에 공표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관행이라는 미명 하에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실명을 밝힐 뿐아니라 범인으로 혹은 범법자로 단정하는 기사를 흔히 접하게 된다. 9) 강력 범죄사건의 피해자와 신고자 및 고발자의 신원을 쉽게 공개한다. 특정 강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제8조(출판물 등으로부터의 피해자 보호)에서는 "범죄로 수사 또는 심리 중에 있는 사건의 피해자나 특정 강력 범죄로 수사 또는 심리 중에 있는 사건을 신고하거나 고발한 자에 대하여는 성명, 연령, 주소, 직업, 용모 등에 의하여 그가 피해자 또는 신고하거나 고발한 자임을 미루어 알 수 있는 정도의 사실이나 사진을 신문 또는 출판물에 게재하거나 방송 또는 유선방송하지 못한다. 로 규정되어 있다. 특히 이런 사건의 피해자나 신고자의 경우 관련 범죄로 인해 보복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법에 의해 신원 공개를 막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언론의 경우 언론사 간의 과열보도 경쟁으로 인해 이러한 규정을 무시하는 보도관행이 팽배해 있다. 10) 개인이나 가족의 자살사건과 같은 사적인 내용을 무조건 기사화한다. 한 개인의 자살사건 혹은 가족 집단자살 사건의 경우 외국 언론은 특별한 공공성이 인정되지 않는 한 기사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 언론의 경우 이런 류의 기사가 자주 나타나는 것이 관행으로 되어 있다. 즉, 개인의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보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엄정한 평가없이 기사화 하는 잘못을 자주 범하고 있는 것이다. 4.2. 보도관행의 문제에서 기인한 사건 사고 보도 사례 매일 우리는 언론을 통해 각종 사건.사고 소식을 접하게 된다. 신문의 경우 사회면 대부분을 이러한 종류의 기사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중대 사안일 경우 1면 톱을 장식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그런데 이러한 돌발적인 사건.사고 보도, 특히 범죄관련 기사의 경우 취재관행과 마감시간 등에 쫓겨 오보 내지는 중요 내용을 간과해 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1961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범죄문제연구소에서는 우리나라 신문의 범죄기사에 관한 취급실태를 다음과 같이 분석한 일이 있다. 물론 이러한 분석이 30여년 전의 신문기사를 중심으로 연구한 결과이므로 오늘날의 신문보도의 현실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언론의 범죄관련 보도 역시 이 당시와 비교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의문시 된다. - 13 -
4.1.1.폭력배를 우상화한 보도 우리 언론은 종종 폭력배를 우상화함으로써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범죄를 매력적이고 흥미있는 것으로 생각케 할 수 있다. 지난 95년 3월, 15년 만에 만기 출소한 조직 폭력배의 대부격인 조양은씨에 대한 기사가 이러한 전형을 보여준다. 국내 3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씨(45)가 15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대구교도소에서 15일 오전 5시 40분 만기출소했다.TV연속극 모래시계 의 한 장면을 연상케하듯 교도소 정문앞은 1시간 여전부터 조씨 가족,약혼자 김모씨(29)는 물론 친지 및 옛 부하들로 보이는 청년 1백여명과 이들이 타고온 40여대의 고급 승용차들로 꽉차 있어 과거 폭력조직계 대부 의 위세를 과시했다. 당시 신문과 방송에서는 조양은 씨의 석방을 계기로 기사와 각종 대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 폭력계 대부의 새 삶을 미화하기에 앞장섰고, 조씨가 언론을 등에 업고서 석방후 15개월 동안 마음껏 합법적으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96년 9월 그가 출소후 여러 가지 이권사업에 개입한 혐의로 전격 구속되자 언론은 일제히 자신들이 미화해 놓았던 조씨에 대해 각종 비리를 지적하며 비판하고 나서게 된다. 4.1.2.성급한 사고원인 제시 1997년 8월, 200 여명의 사상자를 낸 비극적인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 참사'는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사고 지역이 미국 영토라는 점, 사고 당사자가 우리 나라 항공기였던 까닭에 한미 양국 정부가 첨예한 대립양상을 나타냈다. 이런 와중에 불과 사고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국내 유력 일간지의 1면 헤드라인이 "KAL기 참사 인재 가능성" 으로 장식됐고, 그 근거로서 유도장치 고장, 조종 실수 등을 들었다. 아울러 중앙 언론사들이 미국의 유력 신문과 방송 등을 인용해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는 조종사의 과실 주장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는 보도를 여과없이 내보냈다. KAL기 참사 인재 가능성/어제 새벽 괌 추락 (97. 8. 7) 괌행 대한항공 801편 보잉 747-300B기의 추락참사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사고당시 괌의 아가냐공항 관제기기가 작동하지 않았고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였으나 다른 항공기의 이착륙은 정상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사고는 기장의 조종미숙이나 정비불량 등으로 인한 기체결함 또는 관제실수로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 되고 있다.(중략) - 14 -
조종실수 가능성 = 대한항공기가 추락하기 3 4분 전 동체가 심하게 흔들리고 랜 딩기어가 내려오는 소리가 났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상악화와 조종 실수가 겹쳐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사고당시 랜딩기어가 나와 있었음 은 사고지점에 선명하게 나타나 있는 긁힌 자국이 잘 설명해 준다.또 악천후에도 불 구하고 시정거리는 착륙 불가능한 정도가 아니었는 데도 사고지점에서 고도를 갑자기 낮춘 것은 조종미숙이나 고도를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70년이후 국적기 사고 17건중 테러와 납치 2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종과실이 원인이었다.이로 인해 미국 언론에서조차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는 사고 원인을 우리 언론 스스로 우리 측의 과실로 결론 짓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물론 사고 원인이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엄청난 보상 문제를 동반하게 되는 항공기 사고의 경우 사고 원인 규명에 있어 언론의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하겠다. 지난 번 KAL기 괌 공항 추락 사건은 엄청난 수의 희생자를 낳았고 기후 조건으로 인한 시신 수습의 어려움을 겪는 등 우리 나라 항공기 사고 사상 가장 불행했던 사고로 기억될 것이다. 아울러 언론사마다 대규모 취재진의 특파로 인한 취재경쟁 과열을 불러와 블랙박스와 비행기록 장치의 해독에 앞서 조종사의 실수 가능성을 사고원인으로 지적하여 미국 언론에게 우리측 과실이라는 빌미를 제공하는 등 보도에 있어 문제점을 남긴 사건임에 틀림없다. 4.1.3.개인이나 가족의 자살사건과 같은 사적인 내용을 무조건 기사화한 사례 토마스 니더크로텐탈러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 의과대학 가정의학과 교수, 미국 자살예방 국가 전략회의 자문위원, 국립 자살 예방 계획 자문위원)는 국내언론의 최진실 자살 보도에 대해서 오스카 시상식과 같다고 말한다. 기자들이 구급차를 쫓는 장면에서 가족들은 카메라 때문에 슬픔을 추스를 시간조차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슈타인 크라우디우스 (오스 트리아 비엔나 자살예방센터장)은 언론이 지금 곁에 있던 가까운 이를 잃고 자신도 그에 대한 책임이 크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부끄러움, 죄책감, 슬픔을 전혀 존중해 주지 않고 모두 대중 에게 공개했고, 이로 인해 유족의 자살 위험도 높아진다고 얘기한다. 5. 바람직한 언론의 모습 5.1 일본 유명인 사망 보도 태도를 통해 였본 바람직한 언론인의 모습 일본과 한국의 유명인의 사망 보도 태도의 비교를 통하여 바람직한 언론의 모습을 제시해 보도록 하겠다. 5.1.1인기그룹 ZARD의 故 사카이 아즈미 일본의 사례 1.인기그룹 ZARD의 故 사카이 아즈미 - 15 -
작년 5월 27일, 한국 내에서 수많은 팬을 거느렸던 인기그룹 ZARD의 여성보컬 고( 故 ) 사카이 이즈미가 암투병 중인 게이오 대 학병원에서 숨졌다. 나중에 사망 원인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충 격으로 인한 뇌손상이라는 공식견해가 나왔지만, 27일 당일은 수많 은 억측이 난무했다. 물론 그 안에는 암투병으로 인한 "비관자살 아니냐"는 소문도 있었다. 그 다음날 나도 게이오 병원 현장에 갔다. 사고 병동을 들어가는 입구는 물론, 출입금지였다. 100여명의 보도진은 병동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보도현장에서는 극히 찾아보기 힘든 검정색 양복을 입은 카메라맨도 있었다. 그런데 다들 셋팅만 시켜놓고 촬영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보통의 화재나 교통사고 현장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병동 30m 떨어진 카메라, 예의바르게 받아쓰는 기자들 그래도 현장까지 왔는데 사진을 안 찍으면 안 되니, 몇 장 찍었다. 한참 찍고 있으려니 경비 원이 다가온다. "촬영하지 마십시오" "왜요?" "다른 환자들 얼굴이라도 나오면 곤란합니다." 이른바 초상권 침해에 관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아무리 중대한 사건 사고라도 촬영에 제한을 가하는 몇 가지 소재가 있다. 유치원 초중고교 장애인시설 노인요양시설 노숙자센터 직업안정 소 병원 등이다. 당사자가 아무리 공인이라도 주변 배경화면에 걸리는 인물들의 초상권, 프라 이버시를 존중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요즘에는 뉴스 배경화면에 걸리는 불특정 다수는 뒷모습 일 경우가 많다. 그 때 모인 보도진들은 병동 조사를 끝내고 나올 경찰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의 코멘트를 촬영하면서 뒷 배경에 병동을 걸어서 찍는 수법이다. 시청자들은 경찰에 눈이 가기 때문에 뒷 - 16 -
배경을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을 뿐더러, 혹시라도 병동의 환자가 찍혔다 하더라도 핀트가 맞 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안개나 모자이크 처리를 안 해도 되는 장점이 있다. 인기그룹 ZARD의 고 사카이 이즈미가 사망한 대학병원 병동. 보도진은 병동으로부터 30 미터정도 떨어져 있었다. c 박철현 사카이 이즈미 1시간쯤 기다리니 경찰이 병동에서 나와 보도진 쪽으로 걸어왔고, 카메라맨들은 일제히 자 리를 잡았다. 마이크맨들은 그 앞줄에 질서정연하게 앉았다. 경찰이 먼저 브리핑을 하고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몇시, 언제, 사인( 死 因 ) 등 의례 있을 법한 질문들이 오고가다가 모 방송기자가 "자살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는데 "라고 말문을 꺼내었다. 경찰이 "자살이라고 볼 만한 근거가 현재로선 없다" 라고 부인하자 더 이상 질문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경찰이나 관공서의 기자회견 브리핑을 그대로 받아쓰는 것에 상당히 비판적인 기자이지만, 이 날의 '예의바른' 받아쓰기 자세에 웬지모를 안심감을 느꼈고, 그 날 이후 사카이 이즈미의 자살설은 사라졌다. 일본의 사례 2. 민방 TBS, 자살보도 공개 사과 지난 3월 18일 일본의 4대 방송국 중 하나인 TBS의 인기프로그램 <미노몬타의 아사즈바>가 방송내에서 다룬 유화수소가스 심층기획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2007년초부터 유화수소가스에 의한 자살사건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올해 들어서면 서 그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 경시청의 통계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27건, 사망자 수 29명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들어서 벌써 500건을 넘어가고 있다고 한다 (2008년 1월부터 5월까지, 489건에 사망자 517명). 유화수소가스는 유황과 수소가 결합할 때 방출되는 독성 가스로 흔히 화산폭발 등 자연현상에 서 발견되지만, 자살 희망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인위적으로 결합시켜 자살도구로서 사용했 던 것이다. 이 사망사건이 올해 3월초에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사회문제화되자 TBS는 유화수 소가스 자살을 심층분석한다는 제하에 특집방송을 편성했다. 자살사건의 통계표, 유화수소가 차지하는 비율 등 흔히 볼 수 있는 편집으로 넘어가다가 문 제의 장면이 등장했다. "이 유화수소가스를 만드는 방법이 인터넷상에 공개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말을 하면서 직 접 유화수소가스를 어떻게 만드는지 구체적으로 실험한 것. 설상가상으로 코너의 마지막에는 "만약 자살한다고 하면 이 정도의 양은 되어야 겠죠."라는 코멘트가 등장했다. 방송이 끝난 후 TBS는 시청자들의 엄청난 항의에 몰렸다. 그리고 그 다음날 TBS는 "어제 방 - 17 -
송에서 부적절한 표현 내용이 있었다."고 공식적으로 사죄했다. 일본의 사례 3. 일본이었다면 불가능했을 취재 ç 고 쿠로카와 기쇼의 장례식장에서 부인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던 리포터. 다른 보도진들로부터 비난의 목소리를 들었다. c 박철현 쿠로카와 故 최진실씨가 사망한 이후, 한국의 몇몇 매스컴은 자살의 구체적 정황과 내용, 자살에 사용 된 도구의 세밀한 묘사, 구입방법은 물론이고, 고 최진실씨 자녀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만약 일본이었다면 이러한 보도는 엄청난 항의에 직면했을 것이다. 보도가 중요한 만큼 보도 취재 윤리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숨진 세계적 건축가 고 쿠로카와 기쇼. 장례식 취재 중 쿠로카와의 부인이 영정을 들고 나왔을 때 <TV아사히> 리포터가 부인의 코멘트를 따기 위해 부인 옆에 붙었던 적이 있 다. 그 때 다른 보도진들이 "어이 당신! 뭐하는 짓거리야!" 라고 화를 냈다. 여성 리포터는 움 찔하면서 뒤로 물러났다. 故 최진실씨의 TV보도를 인터넷으로 보니, 누구도 이렇게 주의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매체보다 더 좋은 그림을 따기 위해 무조건 앞으로 전진하고 볼 뿐이다. 이런 판에 유가족이 나 주변 인물등의 프라이버시 초상권이 존중받을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옐로우 저널리즘을 공식적으로 표방하면 또 모르겠지만,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정론지를 자처하 는 이들이 대중이 흥미를 끌만한 소재라고, 이렇게 예의없이 죽은 이를 함부로 다루는 것은 ' 부관참시'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야야 하지 않을까? 5.2 한국 언론 보도관행의 개선 방향 앞에서 우리 나라 언론의 보도관행에서 빚어진 문제점과 관련기사 등을 살펴 보았다. 현재 우리의 언론은 기사가 될 만한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이를 부풀려 기사화 하는데 많은 지면과 시간을 할애한다.이 과정에서 문제의 본질을 찾아내 차분하게 해결책을 모색하고 제시하기 보다는 사건의 뒷얘기나 주변 이야기를 중심으로 수용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그러나 이제 수용자의 요구도 달라지고 있다.현실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인 것으로 만들고 - 18 -
불안감만 키워주는 어두운 사건.사고 기사에 대해 점점 식상해 하고 있다.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수용자들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활용하는 것만도 벅차다.자신과 관련없는 어두운 사건.사고 기사에 대해 수용자들은 이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언론사도 이렇듯 변화하는 수용자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절실히 노력해야 할 때다. 결국 유능한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의 그릇된 보도관행으로부터 과감히 탈피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되는데, 나름대로 몇 가지 유의사항을 제시하며 결론을 대신하려 한다. 첫째, 기자들이 흔히 내세우는 '알 권리'는 '정확한 것을 알 권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즉, 섣불리 특종을 꿈꾸지 말고 신중하고 정확한 취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기자들의 특권의식과 무례함은 한국 언론의 오래된 관행이 되어 버렸다. 따라서 예의 바르고 겸손하며 신뢰받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적극적이고 과감한 취재행위와 무례하고 위법적인 취재행위는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오늘날 사회가 전문화되면서 독자나 시청자들 역시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지식을 축적한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 기자들의 섣부른 예단이나 결론은 즉각적인 반발을 가져올 수 있다. 이처럼 사회 전반적으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기자들도 자신의 취재분야에 대해 전문화된 지식을 반드시 습득해야 할 것이다. 넷째, 무단 주거 침입이나 사무실 침입, 사진 촬영 등은 외국의 경우 엄격하게 취재를 제한하고 있다. 우리 나라 역시 최근 이와 유사한 문제를 일으켜 모 신문 기자가 구금되는 상황이 벌어진 바 있는데, 비정상적인 취재방식에 대한 자제가 요망된다. 다섯째, 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확인하려는 정신일 것이다. 모두가 '그렇다'고 해도 기자는 한번쯤 고개를 갸우뚱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정신이야말로 진실을 밝혀내고 불의를 고발하는 기자 정신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출입처의 문제를 지적하고 싶은데, 출입기자단의 경우 상호간의 친목 도모나 업무상의 연락 외의 순수한 목적과 범위를 벗어나 관권이나 금권과 유착하는 탈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때 까지는 우리나라의 언론 보도에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지 잘 알지 못했고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언론 보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되었다. - 19 -
신문을 잃거나 뉴스늘 볼 때 아무 생각없이 오늘 이런 사건들이 있었구나 하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이제 부터는 어떤 뉴스나 신문을 볼때 어떤 문제점들이 없나 생각해 보아야겠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 위해 우리의 언론 보도들이 새롭게 태어나길 바라며... 삶이 괴로워서 죽음 근처에서 서성거릴 때 우리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파파게노가 울린 종처럼 죽음을 딛고 다시 살아나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필요하다. 한국의 미디어도 이러한 파파게노를 보여줘야 한다. 참고자료 * EBS 다큐프라임 "33분마다 떠나는 사람들 - 파파게노 이펙트" * 자살예방전문가가 권고하는 언론의 자살 보도기준 한국자살예방협회 한국기자협회 보건복지부 2004. 7. 22 발표 * 오마이뉴스 / 박철현 (tetsu) [News 세상읽기] 2008/10/04 * 자살 보도 권고 기준 2.0 2013.09. * 다음, 아고라 * 언론보도의 문제점과 나의 생각 http://blog.naver.com/csh8254/120007165240 * 오마이뉴스 / 박철현 (tetsu) [News 세상읽기] 2008/10/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