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와 스마트폰의 만남 CCTV 앱 서비스 동향 KT 중앙연구소 Intelligent Interaction Big Pr 최은정 최근 앱스토어에서 인기 있는 앱들을 살펴보면 CCTV와 연계된 앱들이 많다. 미국 앱스토어에서는 'Live Cams'이라는 앱이 2009년에 출시된 이후 Paid Apps 1위에 오르면서 현재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Live Cams는 플로리다 해변, 동경의 한 일식집 등 전 세계 곳곳에 설치된 오픈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검색, 시청할 수 있는 앱이다. 또한 국내 쇼앱스토어에서도 실시간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쇼 CCTV 교통' 앱이 출시된 이후 최근까지 다운로드 순위 1위에 랭크 되었다. 아직은 공개된 CCTV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보는 수준이지만, 여기에 고객 가치를 부여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제공된다면 사업화 또한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에서는 CCTV 앱의 동향을 살펴보고, KT와 같은 통신회사들이 이를 어떻게 서비스화하고 사업화할 것인지 고민해 보고자 한다. CCTV 앱의 개요 CCTV 앱은 각 곳에 설치된 공개된 CCTV(Closed Circuit Television) 화면을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CCTV는 교통정보 수집, 방범, 시설물 관리 등의 이유로 전 세계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많은 수가 공개적으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CCTV앱은 스트리밍 영상을 제공하는 서버에 접속해,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 CCTV 앱의 현황 및 사례 CCTV 앱들은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사람들이 쉽게 가서 볼 수 없었던 전세계의 유명 휴양지, 역사적인 건축물, 이색 동물원의 CCTV 영상 등을 자신의 휴대폰에서 바로 볼 수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이유는 앱의 가격이 무료이거나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CCTV 앱은, 이미
공개된 CCTV 화면을 스마트폰에서 보는 단순한 기능만 제공하고 있어, 그 목적이 흥미(Entertainment)와 공익정보(Information)를 제공하는데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CCTV 고유 목적인 실시간 감시(Surveillance)를 위한 앱들이 보안 카메라 생산 업체와 연계해서 나오고 있으며, 일부 보안 서비스 회사들은 이를 사업화하고 있다. 다음은 현재 출시된 흥미로운 CCTV 앱들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CCTV 앱들이 애플사의 아이폰을 대상으로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아이폰 용 CCTV 앱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다. (1) 흥미 (Entertainment) 흥미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CCTV 앱으로는 Live Cams 가 있다. Live Cams는 전세계의 공개된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검색, 시청할 수 있는 앱으로, 플로리다 해변, 마이애미 비치, 동경의 한 일식집, 미국의 로큰롤 바를 실시간으로 구경할 수 있다. [그림 1. Live Cams] <그림 1>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카테고리들 중 하나 Beaches and Bikinis 를 선택하면 해변가들의 썸네일이 나오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면 확대가 된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설치된 카메라를 직접 상하좌우로 움직여 볼 수도 있다. Live Cams는 2009년 Barry Egerter에 의해 미국 앱스토어 Paid Apps에 출시된 이후, 엄청난 인기를얻으며 큰 수익을 올린 바 있다. 그 밖에 흥미를 제공하는 CCTV 앱들로는 바다풍경 과 MoSS (Mobile Live Stream Station) 가 있다. 바다풍경은 2010년 국내 업체 비엔티솔루션에서 개발된 앱으로, 정동진, 경포, 해운대 등 26개 해수욕장의 76개 CCTV 영상을 보여 준다. 또한 MoSS는 2010년 Walnutsoft에서 개발된 앱으로 CCTV는 물론, TV, 라디오까지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그림 2. 바다풍경] [그림 3. MOSS] (2) 정보 (Information) 2009년 국내 쇼앱 스토어를 통해서 출시된 쇼 CCTV 교통 은 서울의 주요 도로 교통 CCTV 화면을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앱이다. 이는 운전자에게 도로 교통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편리함으로 상당 기간 동안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외국 업체 ZodTTD가 만든 Streamer 는 스트리밍 영상을 볼 수 있게 하는 앱이며, 이를 통해 도로 CCTV 영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앱들이 CCTV 목록을 제공해주는 것에 반해, 이 앱은 사용자가 스트리밍 서버의 IP 주소를 정확히 알아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림 4. 쇼 CCTV교통] [그림 5, Streamer]
(3) 감시(Surveillance) 감시를 위한 CCTV 앱으로 RAS Mobile 이 있다. 국내 기업 아이다스가 개발한 RAS Mobile은 자사의 DVR (Digital Video Recorder)과 연동하는 앱으로, DVR과 연결된 CCTV 화면들을 선택해서 볼 수 있고, 카메라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PTZ(Pan, Tilt, Zoom)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앱으론 icamviewer 가 있다. 이 앱은 Feedburst사가 CCTV Camera Pros 라는 업체의 카메라 제품과 연동할 목적으로 개발하였다. 8개의 카메라를 구성할 수 있으며, 원하는 화면을 저장해서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상에서 공유할 수 있다. [그림 6. RAS Mobile] [그림 7, icamviewer] 감시용 전문 카메라와 연계된 앱들은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으며, 보안 서비스 업체에 의해 사업화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ADT캡스, 세콤 등 주요 보안 서비스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상 감시 서비스를 이미 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활성화된 상태이다. 반면 국내에는 아직 초기 단계로, 2005년 5월 KT 텔레캅이 업계 최초로 집이나 사업장에 설치된 CCTV 카메라 화면을 스마트폰에서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보안 서비스를 출시했다
Telco의 CCTV 앱 서비스 사업화 방향 통신 사업자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 서비스와의 연계 - 웹 정보 서비스, SNS (Social Network Service), IPTV 서비스 KT의 경우, 쿡타운(구 로컬스토리)이라는 지역 상점 정보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CCTV 앱이 카메라가 설치된 지역의 현재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CCTV 앱에 KT 쿡타운 서비스를 접목시킨다면 단순한 영상정보 외에 신뢰성 있는 지역 정보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주변 맛 집등 원하는 정보를 얻어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고, 지역 상점들은 사용자 소비로 인한 금전적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통신 사업자들은 데이터 통신료 및 현지 업체 수익의 일정 부분을 광고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한 여기에 SNS의 연계도 고려해 볼 수 있다. KT는 아직 트위터와 같은 강력한 SNS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전화번호 및 통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전화 통화는 그 특성 상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보다는 가깝고 믿을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과 이루어진다. 따라서 전화 통화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는 사람들간의 관계나 정보의 확장성은 미미하지만 신뢰도 측면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통신회사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의 소셜 네트워크를 CCTV 앱에 더해준다면,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았을 때 지( 知 )인에 의한 정보 필터링이 가능하다. 그리고 IPTV 서비스와의 연계, 즉 TV 컨텐츠와의 연계도 고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 컨텐츠에 미국 마이애미 해변이 나왔을 때, 사용자는 갑자기 현재 마이애미 해변 영상을 보고 싶을 수 있다. 이 때 사용자가 배경을 선택함으로써 그 지역 정보 및 관련 CCTV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또한 감시 측면에서는 KT의 아이 러브 서비스와의 연계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부모에게 어린 자녀의 위치를 일정한 간격으로 문자를 보내 알려주거나, 자녀가 특정 지역에 진입 및 이탈 시 보호자에게 통보하는 서비스이다. 하지만 여기에 CCTV 앱 서비스를 추가한다면 아이가 있는 지역의 실시간 영상까지 볼 수 있어 부모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CCTV 앱을 활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제공 - 원격 애완동물 오픈 마켓 서비스, 실시간 팬사인회 영상 서비스 등 원격 애완동물 오픈 마켓 서비스는 일반인들이 사자나 호랑이, 코끼리 등과
같은 희귀 동물들을 애완 동물로 키우고 싶어도 비용이 많이 들고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애완 동물로 갖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러나 CCTV 영상이 제공되는 동물원의 동물들과 고객들은 연결시켜주는 일종의 오픈 마켓 공간을 제공해준다면, 신개념의 원격 애완동물 서비스도 가능하다.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동물을 선택하고 일정 비용을 지불한다. 그러면 그 동물의 일상 생활을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고, 그 동물에 대한 각종 정보를 열람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등의 원격 인터랙션을 통해서 마치 애완 동물을 기르는 것과 같은 체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동물원 측은 동물 관리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통신 사업자는 중계 수수료 및 데이터 통신료를 통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동물원뿐만 아니라 문화재, 해안가 등의 보전 및 관리가 필요한 곳에도, 오픈 마켓을 통해서 고객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그 후원금이 잘 활용되고 있는지 고객이 직접 CC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른 서비스 예로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CCTV처럼 활용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임의의 사용자가 유명 연예인의 펜사인회 현장에 있다고 가정하자. 그 사용자는 연예인 ** 펜사인회 라는 제목으로 CCTV 앱에 자신의 폰을 등록하고, 마치 영상 통화하듯이 실시간 영상을 전송한다. 그러면 다른 사용자들은 CCTV 앱에 등록된 목록을 보고 선택, 연예인 펜사인회 영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고객들은 고정된 CCTV 영상이 아닌,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자신이 보고 싶은 실시간 영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 그리고 영상 제공자는 별 다른 비용 없이 컨텐츠를 제공하고, 그 수익을 통신사업자와 분배하며, 통신사업자는 이러한 중계수수료 외에 추가적으로 사용자 데이터 통신료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마치면서 : 신사업 창출 기회의 발판을 제공 할 CCTV 앱 분야 최근 각광받고 있는 CCTV 앱의 현황 및 사례들을 분석하고, KT와 같은 통신 사업자들이 이를 어떻게 서비스하고 사업화할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아직은 국내외적으로 보안 서비스 업체들을 제외하곤 CCTV 앱을 사업화하려는 시도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CCTV 및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접점에 있는 통신 사업자들이 이러한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사업의 기회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의 : KT 종합기술원 기술전략담당 기술분석Task(rnd@k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