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추천의 글 _ 4 프롤로그 _ 꿈을 찾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너의 길잡이를 찾아라 _ 12 서울대학생 1:1 멘토링 시스템 _ 15 이 책의 저자를 소개합니다 _ 16 이 책을 먼저 읽어본 학생들의 글 _ 20 PART 1 설레는 그러나 고민되는 그 단어, 꿈 1장 꿈, 진실한 삶을 향한 날갯짓 01 꿈이란? 너에게 행복을 주는 백지수표야 _ 24 02 꿈, 나만의 조각보를 만들어가는 것 _ 29 2장 아직 꿈이 없니? 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03 마네킹이 아닌 네가 입어 빛나는 옷을 찾아라 _ 32 04 꿈 찾기의 출발점, 새로운 경험을 시작하라 _ 36 3장 꿈 앞에 놓인 장애물을 건너뛰기 위한 도약 05 같은 길도 생각에 따라 전혀 다르게 걸을 수 있다 _ 40 06 성적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은 없다 _ 44 4장 꿈을 꾼다 VS 꿈을 이룬다 07 절박함만이 꿈을 눈앞에 가져다준다 _ 47 08 꿈이 무엇인지 너만의 정의를 내려라 _ 51 진로 멘토링 톡! Talk? 대학생이라면 이건 꼭 해보자! _ 56 PART 2 진로( 進 路 )? 꿈을 향한 길, 멀지 않은 길 1장 꿈을 향해 달려가는 당신, 마인드컨트롤부터 시작하라 09 꿈을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두어라 _ 64 10 1분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_ 67 2장 당근과 채찍으로 키우는 집중력 11 집중력, 당근과 채찍이 답이다 _ 72 12 책상 앞에 앉았다고 공부한 시간으로 착각하지 마! _ 76 3장 위기 라 쓰고 기회 라 읽는다 13 사(4)가지로 위기 극복하기 _ 78 14 재밌는 이야기에는 언제나 우여곡절이 많다 _ 82 15 위기 때 멘토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_ 86 4장 슬럼프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 16 조급함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 쉬엄쉬엄 _ 89 17 모든 것을 기회 로 인식할 때, 비로소 다시 출발할 수 있다 _ 91 5장 학업은 꿈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 18 공부의 양이 곧 앞으로 찾아올 기회의 양이다 _ 94 19 내 꿈에 필요치 않는 공부는 과감히 버려라 _ 98 6장 진짜 자기주도 학습이 뭔지 아니? 20 언제까지 남에 의해서 살아갈 것인가 _ 104 21 자기주도 학습이 정답이다 _ 107
7장 공부의 양, 최대치는 없어도 최소치는 있다 22 전략적인 공부와 연습만이 살길이다 _ 110 23 열심히 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_ 112 4장 자기 전공 더욱 탄탄하게 다지기 35 우물 안 개구리 벗어나기 _ 168 36 추측하지 마, 다쳐! _ 170 8장 그렇게 하니까 성적이 안 오르지! 24 나의 공부법은 매일 진화한다 _ 115 25 성공한 선배의 학습법, 겉핥기 는 하지 말자 _ 119 5장 책에서 전공 관련 알짜배기 정보를 얻는 방법 37 교수님이 집필한 전공 관련 서적과 칼럼을 찾아서 읽어라 _ 174 38 온라인 서점의 정보를 적극 활용하라 _ 178 9장 고득점을 향한 갈증, 효율적인 공부법으로 해소하자! 26 효율로 승부하자 _ 124 27 입력 과 저장 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_ 129 진로 멘토링 톡! Talk? 나는 대학생인가? 당신의 대학 지수를 알아보는 시간 _ 134 PART 3 전공과 직업, 순간의 선택이 네 인생을 좌우한다 1장 문과? 이과? 예체능? 28 문 이과의 선택, 신중해야 하는 이유 _ 140 29 내 인생 첫 진로 선택, 그 무게에 눌리지 마라 _ 143 30 누군가의 선택이 아닌 내가 좋아서 선택한 길 _ 147 2장 전공 선택, 이것만은 알고 하자! 31 학과 대전( 大 戰 ) _ 150 32 이 학문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를 먼저 정하라 _ 156 3장 간판 따라 대학가기 VS 소신 따라 대학가기 33 대학 이름을 봐야 할까요, 학과를 봐야 할까요? _ 160 34 점수 맞춰 가는 것이 꼭 틀린 것은 아니다 _ 164 6장 전공과 직업, 비슷한 듯 다른 관계 39 모든 선택은 무겁다 _ 182 40 학과 선택에 많은 시간을 쓸수록 인생을 낭비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_ 185 7장 좋은(good) 직업 말고 잘 맞는(fit) 직업 41 직업 선택 노하우, 그것이 알고 싶다 _ 190 42 내 경험과 내 인간관계가 내 직업을 알려준다 _ 194 8장 직업 선택의 4가지 장애물 : 돈, 명예, 사회적 편견, 재능 43 내 꿈의 높이는 내가 정한다 _ 198 44 편견, 깨고자 하면 깨질 것이다 _ 202 45 현실과 재능 사이에 노력이라는 다리가 있다 _ 205 진로 멘토링 톡! Talk? 대학생활에 대한 환상 VS 현실 _ 209 PART 4 멘토들의 8인 8색 스토리 1장 멘토들이 들려주는 케이스 스토리 46 목표달성의 쾌감, 버킷리스트로 시작하자 _ 218 47 무기력으로부터의 탈출, 뭔가를 이루어보는 것의 강렬한 기억 _ 220
2장 참을 수 없는 전공 선택의 버거움 48 전공 선택의 계기는 영화처럼 멋지지 않다 _ 225 49 예상치 못한 길, 대학교에서 만나다 _ 228 전자책 특별부록 3장 자기 꿈 소개서 50 쓸모없는 방황은 없다 _ 233 51 꿈꾸는 대한민국을 꿈꾸다 _ 236 52 선물 같은 사람이 되는 것 _ 240 4장 학창시절 최대 난제 : 공부 53 내 인생을 결정하는 데 3년은 매우 짧은 시간이다 _ 243 54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_ 246 5장 흔들리지 않고 피는 꿈이 어디 있으랴 55 흔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_ 250 56 돌다리도 건너본 사람이 잘 건넌다 _ 252 6장 부모님의 기대를 대하는 나의 자세 57 부모님의 기대보다 나 자신의 기대를 키워라 _ 256 58 기대에 쓰러지기 전에 부모님께 먼저 표현하라 _ 259 7장 재수, 누구보다 성공적으로 보내기 59 재수에 대한 프레임을 바꿔라 _ 264 60 이제 겨우 아침 6시, 눈뜨기도 힘든 시각이다 _ 267 [첫 번째 시크릿] 쏟아지는 잠 쉽게 다루기 61 잠은 이겨야 하는 적이 아니라 달래야 하는 아이다 62 수면시간 영리하게 쓰기, 7=6+1의 법칙 [두 번째 시크릿] 반드시 이기는 계획 세우기 63 모든 계획에는 빈자리가 필요하다 64 친구와 함께 계획 달성하기 경쟁을 하라 65 큰 그림부터 그려라 [세 번째 시크릿] 알짜배기로 시간 관리하기 66 자투리 시간이 차이를 만드는 시작이다 67 시간이 없다고? 의지가 없겠지! [네 번째 시크릿] 스트레스 죽이기 68 때때로 마음이 원하는 것을 들어줘라 69 공부만 하는 멍청이가 되고 싶은가? [다섯 번째 시크릿] 영리하게 대인관계 유지하기 70 꿈을 위해 대인관계를 포기하는 것은 소탐대실 에필로그 _ 꿈을 찾는 지도를 손에 쥔 당신, 이제 발걸음을 떼라! _ 272 서울대 8인의 진로콘서트 의 특별부록은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꿈을꾸는마을 카페 http://cafe.naver.com/ourdreamvill 행복한미래 홈페이지 http://www.bookeditor.co.kr
전자책 특별부록 서울대 8인에게는 특별한 시크릿 이 있다
있겠는가? 한 번 이긴다고 해도 결국은 지게 되어 있다. 내일 시험이 61 잠은 이겨야 하는 적이 아니라 달래야 하는 아이다 공부 는 어느덧 중 고등학생들의 필수품이 되었다. 그런데 공부하 다 보면 적어도 한 번쯤 잠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자려고 한 것이 아 닌데 꾸벅꾸벅 고개가 떨어진다. 어느 날 정신을 차려 보면 얼굴이 책 상에 붙어 있기도 하다. 심각하게 피곤한 날은 마지막 기억은 분명 책 상에 앉아 있던 것이었는데 눈을 떠 보니 이불을 덮고 누워 자고 있 다. 학생들의 필수품이자 족쇄인 공부 를 하려면 잠을 쫓아버려야 한 다. 그런데 도대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이 잠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첫 번째 시크릿 쏟아지는 잠 쉽게 다루기 단언컨대! 잠은 이길 수 없다. 신체적인 반응인데 어떻게 이겨낼 수 있어 오늘 잠을 이기고 밤을 지새운다면, 그 다음날에는 낮이든 밤이 든 더 많은 시간을 자야만 한다. 물론 이길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까 지 이길 수 있을까? 결국 대패하는 순간이 올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 문에 잠을 이기려고 들면 안 된다. 잠은 이겨야 하는 적이 아니라 달래 야 하는 아이와 같다. 잠을 육아게임이라고 생각해보자. 자는 것은 잠 이라는 아이에게 우유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신 어디서 어떻게 자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주는 우유의 점수가 다르다. 요나 침대에 누워 편히 자 면 1시간당 5점, 책상에 엎드려서 자면 3점, 엎드리지도 않고 꾸벅꾸벅 졸면 1점, 이런 식으로 말이다. 누워서 편히 자는 것과 엎드려 자는 것 은 잠의 질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점수는 나한테 맞게 정하는 점 수이니 누워서 자는 것과 비교하여 엎드려 자는 것이 얼마나 피로회복 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보고 점수를 조정해도 괜찮다. 그 다음에는 하루에 필요한 전체 점수를 정한다. 예를 들자면 나는 30점의 점수를 얻고 싶었다. 누워서 6시간을 자 야 하는 점수이다. 하지만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 집에 와서 씻고 가 방을 챙기다 보면 금방 12시가 되었고, 다음날 아침 수업을 듣기 위해 서는 6시 전에 깨야 했기 때문에 내가 잘 수 있는 시간은 약 5시간 30 분, 즉 얻을 수 있는 점수는 대략 27.5점 정도였다. 내가 열심히 돌봐 야 하는 잠 이 아직도 배고파한다. 그렇다면 이제 2.5점을 어딘가에서 채워야 한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나서 식곤증이 올 때 그리고 저녁을 먹고 나서 식곤증이 올 때, 책상에 엎드려 30분 정도씩 자기로 했다. 12 진로 콘서트 13
밥 먹고 졸릴 때는 어차피 공부도 잘 되지 않으니 집중이 안 되는 이 시간에 부족한 잠 점수를 채우는 것이다. 시간당 얻는 점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책상에서도 푹 잘 수 있는 친구는 나처럼 3점이 아니라 4점을 줄 수도 있고 누워 자는 것과 똑같이 5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피로가 잘 안 풀린다 싶으면 1, 2 점을 줄 수도 있다. 목표점수도 나는 30점으로 잡았지만 개개인의 체 력에 따라 20점, 40점으로도 잡을 수도 있다. 나한테 잠 이 얼마큼 필 요한지 목표를 설정하고 어떻게 점수를 줄지도 스스로 정하자. 그리 고 육아게임을 하듯 잠 에게 적절한 양의 우유를 먹이는 것이다. 잠을 적으로 두면 결국은 패하고 만다. 육아게임을 하듯 살살 달래 보자. 이기려 할 때보다 더 건강하게 더 효과적으로 공부 시간과 수면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때 주의사항이 있다. 목표 점수를 너무 낮게 설정하지 말아 야 한다. 사당오락, 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 4시간을 자고도 충분히 낮에 집중할 수 있는 강철체력의 소유자에게만 해당 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거의 없다. 주변의 학교친구들에게 고등학교 때 잠 몇 시간 잤어? 라고 물어보았다. 대답은 다양했지만 평균적으로 6~7시간 정도였다. 남학생의 경우 고등학교 3학년 때는 5시간을 잤다고 하는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대체로 6시간은 자야 공 부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고, 그 정도 잤다고들 말했다. 누군가는 잠은 정신력의 문제라고 할지도 모른다. 정신력으로 버티 면서 적게 자고 공부하라는 것이다. 정신력이라는 말은 아주 좋은 말 이지만 이 경우엔 아니다. 정신력을 단순히 적게 자기 위해 써서는 안 된다. 신체적인 한계가 있는데 정신력으로 적게 자며 버틸 수 있는 시 간이 과연 얼마나 될까? 기껏해야 1~2주일이 최대치가 아닐까? 우리 에게 공부는 1~2주만 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체력에 맞는 목표 점수를 설정하자. 그리고 지켜라! 초조해 하지 말고 자려고 한 만큼은 자야 한다. 목 표는 30점, 그러니까 6시간 정도 자는 것인데 마음이 초조해서 4시간 정도만 자면 어차피 후일 부족했던 잠보다 더 많은 잠을 자야 한다. 원래 1시간을 누워 자면 5점을 얻을 수 있지만,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는 1시간을 누워 자도 3점밖에 얻지 못할 수 있다. 나중에 몰아서 자 면 더 많이 자야만 하는 것이다. 반대로 잠을 푹 자야 집중해서 공부하지. 라는 말에 기대어 애초에 설정한 목표 이상으로 많이 자는 것도 피해야 한다. 현재 같이 서울대 를 다니고 있는 한 친구는 분명히 마지막 기억은 책상인데, 매일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뜨는 자신이 싫어서 침대에 압정을 뿌려 놓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본래 계획한 시간까지 공부하고, 자려고 생각한 만 큼만 자기 위해서 말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침대로 간다고 해도 압정을 치우다 보면 잠이 깰 것이고, 안 치우고 누우면 찔려서라도 잠 이 깰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잠을 무조건 적게 자려는 정신력은 없느 니만 못 하지만, 잠을 자려고 생각한 만큼만 자는 정신력은 필요하다. 잠을 이기려고 하지 말고 어르고 달랜다고 생각하자. 필요한 만큼은 꼬박꼬박 자고, 그 이상은 정신력으로 버텨서라도 깨어 있으면 된다. 무조건 적게 자면서 싸우려 한다면 백전백패하게 될 것이다. 송미 리인 14 진로 콘서트 15
62 수면시간 영리하게 쓰기, 7=6+1의 법칙 많은 학생들이 잠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냐고 묻곤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잠이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사람은 피곤하면 졸 리고, 밥을 먹고 나서 소화가 되는 과정에서도 졸리고, 오랜 시간 같 은 자리에 앉아 있다 보면 졸린 법이다. 따라서 잠이 오는 것 자체를 문제 삼고 그것을 극복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 방법이다. 누군가는 그 당연한 것조차도 무시하고 공부를 계속하는 의지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사당오락이라는 말이 대변하듯 말이다. 이러한 인식이 퍼져서 그런 것인지 졸지 않고 눈을 부릅뜨고 공부하 는 옆자리 친구를 보면 스스로가 한심해지고 그 친구는 훨씬 앞서가 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친구는 붙고 나는 떨어질 것 같은 위기 감이 느껴지고 스스로의 박약한 의지에 절망하게 된다. 나도 학생 시 절에 수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자괴감을 느끼고 이런 저런 방법을 시도해본 학생이었다. 내가 시도했던 다양한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취침 시간 과 별도로 하루 일과 중에 잠을 자는 시간을 따로 정하는 것이었다. 평소의 취침 시간이 7시간이었다면, 취침 시간을 6시간, 새우잠 시간 을 1시간으로 분리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총 수면 시간과 수면량 은 같고, 수면 외에 일상생활에 소요되는 시간과 공부 시간도 같다. 여러분은 전날 밤 잠자리에 들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기까지의 수 면시간이 6시간일 때와 7시간일 때의 뚜렷한 차이를 느끼는가? 그런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면의 목적은 몸과 뇌에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수면 시간보다 수면의 질이 중요하고, 우리의 감각 기관이 그 1시간의 차이를 뚜렷하게 느낄 만 큼 예민하지도 않다. 갑자기 하루 일과가 더 피곤해지거나 더 졸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취침 시간은 1시간 줄었지만 취침의 효과는 7시간을 잤을 때와 거의 비슷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밤 수면 시간에서 1시간을 줄인 만큼 낮에는 1시간의 여유 수면 시간이 확보 된다. 낮잠 자듯이 통째로 잘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 1시간을 2~3 회 정도 쪼개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내 경우 점심 먹고 배부른 상태에 서 잠이 올 때 20분, 저녁 먹고 배부른 상태에서 잠이 올 때 20분, 그 리고 야간자율학습 도중에 20분 이렇게 세 번으로 쪼개서 활용했다. 그리고 각 20분 동안은 죄책감 없이 편하게 잤다. 원래 나에게 주어진 수면시간의 일부를 활용하는 것일 뿐이지 잠을 더 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새우잠의 효과는 잠깐이지만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어서 깨어난 후엔 말똥말똥한 정신으로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흔 한 상식이지만 뇌와 몸에 자주 충분한 휴식을 줄수록 그 후의 집중력 과 그것이 유지되는 시간은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졸음을 참으면서 공부하는 사람보다 하루에 훨씬 더 많은 양의 정보와 지식을 입력하 고 저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유 수면 시간을 함부로 쓰면 안 될 때가 있다. 바 로 수업 시간이다. 나는 절대 수업 시간에는 엎드려 자지 않았다. 첫 16 진로 콘서트 17
째로 엎드려 자는 행위는 앞에서 열심히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을 무시 하는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고, 둘째로 수업 시간에 자버리면 새로운 정보를 머릿속에 입력하거나 아는 내용이더라도 머릿속에 되 새김질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 에 보는 교재의 내용, 칠판의 필기 내용, 선생님의 말소리, 손으로 필 기하는 행위 모두 어떠한 정보를 획득하여 머릿속에 집어넣는 행위 이다. 잠을 자면 그만큼 확실하게 손해를 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 에 세 번의 20분 수면 시간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활용해서 수업 시간 만큼은 꼭 멀쩡한 정신으로 깨어 있는 것이 좋다. 수업 시간이 아니더 라도 여러분이 창조적으로 무엇을 만들거나 새로운 정보를 획득하는 다른 모든 활동에서 잠 때문에 손해 보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따라 서 여유 수면 시간은 수업 사이의 쉬는 시간, 점심이나 저녁 먹고 남는 시간, 아니면 본인의 자습 시간 등에서 활용해야 한다. 또 하나 주의사항이 있다면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미리 여러분의 체 계적인 수면 계획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입시생에게 잠은 곧 나태 함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퍼진 분위기 속에서 무작정 잠부터 자는 모 습을 보이면 다소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여러분이 정한 전체 수면시간을 어기지 않으면서 여유 수면 시간을 제대로 된 휴식과 그 후의 집중력 강화를 위해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알 려야 한다. 계획대로 수면시간을 제대로 지키고 20분의 새우잠 후에 는 집중해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선생님과 부모님 모두 여러분 을 믿고 존중해주실 것이다. 여가 시간, 친구들과 노는 시간도 수면 과 비슷한 방식으로 정량을 정해 놓고 지키자. 선생님과 부모님의 존 중을 받으면서 스스로도 죄책감 없이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원래의 굳어진 수면 습관, 시간 활용 습관을 한 번에 고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생활리듬을 만 드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속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밤에 7시간 을 자는 것이나 밤에 6시간 자고 낮에 틈틈이 20분씩 세 번 새우잠을 자는 것이나 같은 양이므로 결국 조삼모사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수면 시간의 분리를 통해 총 수면시간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에 위 안을 얻고 사이사이 죄책감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잠을 자는 것이 무조건 나태하고 한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체 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인식을 갖게 됨으로써 이러한 생활 습관을 스스로 긍정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오래지 않아 새로운 습관 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조은 빛인 18 진로 콘서트 19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모든 계획에는 빈자리가 두 번째 시크릿 반드시 이기는 계획 세우기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우치게 되었다. 나에게는 빡빡하면서 도 부족한 시간을 채워줄 수 있는 학습 계획이 필요했다. 다음은 나만 의 학습 플랜 노하우이다. 하루 계획하기 필자는 항상 하루를 21시간으로 생각하고 계획을 짰다. 하지만 실 제로는 24시간이기 때문에 3시간이 남는다. 포인트는 이 3시간에 있 다. 먼저 21시간 중 7시간을 자고 1시간씩 아침, 점심, 저녁을 먹는 데 사용했다. 이 1시간은 식사와 휴식을 포함한 시간이다. 그리고 남은 63 모든 계획에는 빈자리가 필요하다 모든 수험생들의 고민이 시간 관리이다. 나 역시 학창 시절을 생각 해보면 공부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시간 관리였던 것 같다. 고 등학교 1학년이 되어 처음 시험을 봤을 때, 결과는 처참했다. 등수를 뒤에서 세는 것이 빠를 정도였다. 문제는 시간 관리였다. 고등학교의 생활패턴은 중학교와 달랐기에 공부하는 요령을 몰랐고 제대로 시험 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 이후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하여 항상 계 획을 세웠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주된 실패의 원인은 계획대로 실천하 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아 빡빡한 계획을 짜야 했 지만 그 계획표를 지킬 자신이 없었다. 때로는 계획의 반도 이루지 못 11시간을 가지고 학습 계획을 짰다. 11시간을 계획하는 데 있어 그날 해야 할 일을 빽빽하게 채운다. 숨만 쉬고 계속하면 11시간에 끝날 수 있을 정도로? 하지만 실천 불가능하기에 저장된 3시간이 있는 것이 다. 11시간으로 부족한 것을 이 3시간을 이용하여 해결할 수 있다. 만 약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그것은 곧 자유시간이 된다. 그래서 게임 을 하기도 하고 영화도 보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주의할 점 은 11시간을 계획할 때 어떤 공부를 할지는 정하지만 세부적으로 몇 시에 어떤 공부를 얼마 동안 할지는 정하지 않는다. 단지 해야 할 범위 와 일을 적어서 11시간 안에 순서 상관없이 끝내기만 하면 된다. 이와 같은 계획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유익하게 보낼 수 있었다. 시험 기간 시험 기간은 시험으로부터 4주 전을 기점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시 20 진로 콘서트 21
험을 위해 공부해야 하는 시험 범위, 과목 수를 확인하고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정리한다. 마지막 일주일은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는 다. 계획이 항상 지켜지지 않고 어떤 일을 할지 모르니 비워둔다. 첫 주는 개념 암기 공부 위주의 계획을 짠다. 둘째 주는 개념 + 문제 풀이 위주의 계획을 세우고, 주로 개념에 초 점을 맞춘다. 셋째 주는 개념 + 문제 풀이 위주의 계획을 세우고, 주로 문제 풀이 에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 주는 그동안의 계획으로 다하지 못한 부분이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집중한다. 시험 기간이 아닐 때 시험 기간이 아닐 때도 계획을 짠다. 다만 공부 내용은 시험 범위가 아니라 수학, 영어, 복습으로 구성한다. 수학과 영어의 경우 단시간에 쉽게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든 학문이다. 따라서 꾸준한 노력이 필요 하다. 이것의 성장 패턴은 마치 계단모양 같다.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정체기를 거치면서 한 단계씩 성장한다. 얼마나 꾸준히 공부했 느냐에 따라 성장하는 계단의 높이가 달라진다. 하루의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그날 배운 것들에 대한 복습을 하고, 나머지 시간을 수 학, 영어 공부로 구성해보자. 이동하는 시간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애매한 것 중에 하나가 이동하는 시간이다. 학 교를 오고 가고, 학원을 오고 가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면 시간을 최대한 아낄 수 있다. 필자의 경우 공식, 영어 단어, 요약정리 등 간단 하게 볼 수 있는 것을 추천한다. 주로 암기 위주인데, 책상에 정적으 로 가만히 앉아서 암기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64 친구와 함께 계획 달성하기 경쟁을 하라 나는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 때까지 스터디플래너를 활용했다. 계획을 세우고 기록하기를 아무리 좋아해도 그것을 실제로 실천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하루에 끝내야 할 일을 과목별로 적어 놓았지만 하 루가 지난 후 체크된 항목이 거의 없을 때, 오히려 스스로의 박약한 의 지에 자괴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은 스터디플래너를 잘 쓰기 위한 비법 칼럼이나 관련 스마트폰 앱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는 힘은 어떠한 비법이나 요령이 아니라 본인의 강한 의지이다. 여러분이 스스로의 의지박약으로 인해 계획을 실천하기 어렵다면, 도움을 구할 곳은 비법 칼럼이나 스마트폰 앱이 아니다. 자율적인 의지로 안 되는 사람은 타율적으로라도 실천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를 타인 혹은 환경으로부터 오는 강한 압박에 내놓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이 도움을 구할 가장 좋은 곳은 바로 여 러분의 동지이자 라이벌인 친구 라고 생각한다. 홍석 일인 예전에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혼자서 열심히 줄넘기를 한 적이 있었 22 진로 콘서트 23
다. 줄넘기 다이어트를 해본 친구들은 알겠지만 줄넘기를 하면 정말 시간이 지루하게 흘러간다. 결국 며칠 하지도 못한 채 포기하고 말았 다. 다음에는 같이 다이어트를 할 친구를 구해 똑같은 줄넘기 운동을 해보았다. 친구는 나보다 더 날씬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 의지가 강해서 혼자서도 충분히 다이어트가 가능한 친구였지만, 내가 하도 같이 하자고 졸라대서 운동을 같이 하게 되었다. 나는 그 친구의 강한 의지라면 나를 매일매일 운동장으로 끌고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친구한테 같이 하자고 해 놓고 갑자기 먼저 그만두기도 창피할 것 같아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할 것 같았다. 똑같 은 운동인데도 같이 하는 사람이 있으니 더 책임감이 생기고, 그만두지 못할 명분이 몇 개 생긴 것이다. 게다가 이 친구는 헬스 트레이너 못지 않게 하루의 운동 계획이나 식단 관리를 체크해서 결과적으로 그 친구 가 하는 만큼만 따라 했는데도 엄청난 다이어트 효과가 있었다. 다이어트나 공부나 막상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매우 귀찮고, 매일 매일 꾸준히 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강한 의지가 중요하고, 유혹을 떨 쳐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계획 실천에 있어서도 다이어트와 공부는 비슷하다. 계획을 세우는 초기 단계부터 마지막 최종적인 목 표 달성까지 함께할 친구를 구한다면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계획 달성률을 볼 수 있다. 먼저 일 년 이상을 함께할 친구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 다이 어트 에피소드에서 알 수 있듯이, 같이 할 사람은 자기보다 의지가 강 한 사람, 계획을 잘 실천하는 사람,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공 부를 더 잘 하는 사람이면 좋다. 여러분만큼 의지가 약한 사람이면 계 획 달성을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다. 서로 봐줄 건 대충 봐주고, 만나 서 수다 떨고, 먹고, 게임만 하다가 시간이 가버리는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할 친구는 여러분보다 상급자여야 한다.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 으면서, 다소 눈치도 보이고, 그 친구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여러분 에게 발전을 줄 수 있는 친구여야 한다. 계획 달성률이 높고 공부에 강한 의지가 있는 친구라면, 서로의 계획 달성을 체크해주자는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그 친구도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하는 것이 계 획 달성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한 번쯤은 해볼 만하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여기서 목표란, 스터디플래너에 쓸 오늘의 학습목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 년이라는 장기적인 기간을 통해서 여러분이 이루고자 하는 일 년 치 목표를 의미한다. 예 를 들어 외국어 등급 3등급에서 1등급, 수리 점수 90점대 안착처럼 수 치로 명시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가 좋다. 다음에는 서로가 지켜야 할 약속들을 정한다. 각자 계획을 얼마나 잘 달성했는지 체크하는 시기와 기간을 정해 놓는다거나, 계획 수립의 현실성 정도를 서로 체크해주기로 약속하거나, 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개수만큼 벌금을 걷는다거나 하는 소소한 약속을 정해 놓으면 더 책 임감 있게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다 되었으면 본격적으로 매일매일의 스터디플래너를 채워나간다. 스터디플래너에서 그 날의 학습목표를 세우는 노하우는 SMART 등 다양한 기술이 있지만, 그러한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 는 만큼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면서 성취감을 얻는 것이다. 24 진로 콘서트 25
계획 실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 꾸준하게 하는 것이다. 오 늘 하는 것이 다소 양이 적고 보잘 것 없어 보이더라도 매일의 성취감 이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이후의 계획 실천을 반복 하게 한다. 따라서 지금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이 어느 정도인지 냉정 하게 판단하고, 하루하루 할 수 있는 만큼의 적은 양부터 시작하길 바 란다. 공부는 자신감과 성공의 경험이 중요하다. 성공의 경험과 횟수가 많을수록 이후의 슬럼프와 실패도 누구보다 빨리 극복할 수 있고, 자 신에 대한 신뢰가 클수록 누구보다도 지금 이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 성공의 경험은 크게는 수학 1등급, 내신 시험 100점 같은 큰 목표 달 성이지만, 매일매일의 계획리스트를 하나하나 달성해나가는 소소한 성취감 또한 성공이 될 수 있다.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공부량이 누 적되면 그에 비례하여 성적은 단계적으로 상승한다. 친구와 함께 1년 동안만 하루하루의 작은 성공을 반복해보자. 그동안 쌓인 공부량은 성적 상승이라는 눈앞의 결과를 가져다주겠지만, 성공의 경험을 반복 하면서 채워진 자신감은 이후 여러분이 실패와 슬럼프에 빠졌을 때 금 방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65 큰 그림부터 그려라 조은 빛인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개별 활동 하나하나를 따지기보다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그 의미를 먼저 찾는 습관이 있다. 아무래도 더 효율적으 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습도 마찬가지이 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큰 계획부터 세세한 계획을 세우는 순서로 짜 는 나의 방법을 공유한다. 내신을 앞둔 중학생 ver. 학습계획 짜기 기본적으로 시험 약 4주 전부터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대비에 들어 갔다. 2주(14일)-1주(7일)-4일-3일로 나누어 전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크게 개념정리, 문제풀이, 기출문제를 확인하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첫 2주는 수행평가와 시험공부 시간의 비중을 약 4:6에서 5:5 정도 까지 두었다. 개념정리에 치중하는 시간으로 문제풀이에 나서기보다 는 목차를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하는 기간이다. 선생님이 나누어주신 유인물과 교과서를 같이 보면서,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시 한 번 노 트 정리를 했다. 예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 아니라 정말로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 다음 1주일 동안에는 집중적으로 문제풀이를 한다. 자습서, 기 본 개념문제, 심화문제까지 꼼꼼히 풀고 틀린 문제에서 발견했으나 미 처 외우지 못했던 지식들은 이전에 노트 정리한 것에 눈에 띄게 적어 둔다. 또 많은 학생들이 어려운 과목의 공부를 자꾸 미루는 경향이 있 는데 그런 과목일수록 시험에 가까워지면 불안해서 공부가 잘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 더욱 집중해서 보도록 한다. 이제 시험 1주일 전이다.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다면 선배들이나 선 생님들께 말씀드려서 풀어보는 것이 좋다. 또 선생님들이 거의 출제를 26 진로 콘서트 27
마친 후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은연중 중요한 것을 강조할 수도 있 다. 따라서 이때는 수업을 더 열심히 들어야 한다. 단순 암기과목은 이 제 틈틈이 쉬는 시간을 활용해 한 번 더 점검해야 한다. 마지막 3일은 시험 일정과 정반대로 과목을 배정하여 마무리한다. 예를 들어 중간고사가 수요일에 국어, 목요일에 수학, 금요일에 영어 를 본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화요일에 국어, 월요일에 수학, 일요일에 영어를 보는 식이다. 일 월 화 수 목 금 토 국어 수학 영어 영어 공부 수학 공부 국어 공부 중간고사 수능을 앞둔 고등학생 ver. 학습계획 짜기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삼수하던 시절까지 사용하던 방법은 나만 사용한 매우 특별한 방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저 내가 가 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이다. 우선 1년짜리 로드맵을 짠다. 6월과 9월에 치루는 한국교육과정평 가원 출제 모의고사와 수능을 분수령으로 삼아 어떠한 책을 언제쯤 볼 것인지 정하는 것이다. EBS 교재가 나오는 시기를 참고해서 추가 하기도 한다. 기본 개념서, 전체 범위를 포함하는 문제집, 어려운 유형 만을 모아 놓은 문제집, 기출 문제집 등을 대략적으로 배치한다. 다음으로는 각각의 책을 얼마의 기간 동안 몇 회 공부할 것인지 결 정한다. 나는 개념서를 완벽하게 보는 것에 중점을 두는 학습법을 고 집해왔다. 큰 프레임을 개념서로 확실하게 다지는 것이다. 이후에 문 제집에서 새로 발견되는 지식들을 개념서에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다. 이렇게 하다 보면 한 달 안에 얼마만큼의 교재를 봐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기 쉬워진다. 이제 일주일 단위의 계획을 짠다. 한 책에서 대략 몇 단원을 공부할 것인지, 단어는 총 몇 개를 외울 것인지, 몇 회분의 모의고사를 풀 것 인지 주마다 목표를 세운다. 평소에 본인이 했던 공부량을 감안하여 약 20% 정도 추가한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너무 느슨해지지도 않고 너무 부담스럽지도 않은 분량이다. 마지막으로 하루에는 얼마나 봐야 하는가를 계획하면 된다. 주중에 아무리 열심히 계획을 짜도 100% 지키기는 정말 어렵다. 따라서 주말 에는 보충할 시간을 꼭 마련하고, 여러 과목이 적절히 배분될 수 있게 조절했다. 취약한 과목에 학습 시간과 학습량을 조금 더 배분하는 방 식이다. 아무리 자신 있는 과목이라고 해도 하루에 30분은 그 과목을 공부하며 지식적인 측면과 문제를 푸는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나는 이런 방식으로 항상 스터디플래너를 활용했다. 심지어 데일리 용 플래너의 경우에는 나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만을 넣어 양식을 만 들고 인쇄해 스프링 제본해서 사용했다. 목차로 공부하기 수학과 사회탐구 같은 몇 가지 과목들은 교과서의 목차를 적극적 으로 활용해 공부했다. 우선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를 준비하 고 교과서의 목차를 보며 가장 큰 단위의 제목들을 쓴다. 그리고 그 제목들 간의 연관관계를 생각해보며 스스로 논리를 만들었다. 다음으 28 진로 콘서트 29
로는 하위 제목들을 적으면서 해당 단원이 왜 그런 목차로 구성되는 지 살펴보았다. 이것은 교과서에 나와 있는 학습목표를 참고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단원 내에 어떤 지식이 나오는지를 책을 덮 고 써보는 것이다. 그 단원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무엇인가를 적어 보면 분명하게 생각나는 것과 아리송한 것, 아예 기억이 안 나는 것으 로 분류할 수 있다. 분명하게 생각나는 것은 당장이라도 친구에게 설 명할 수 있을 정도로 내가 확실하게 공부한 것이다. 아리송한 것은 안 다고 착각했지만 결국 제대로 알지 못해서 시험 문제에 나오면 항상 헷갈릴 만한 것이다. 기억이 안 나는 것은 아예 모르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나의 공부법은 개념을 얼마나 확실하게 기억하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내가 어떤 부분에 특히 취약한가를 점검할 수 있는 방 법이다. 교과서 전체를 이렇게 하기 어렵다면 한 단원의 공부가 끝나 는 시점에 그것만 해볼 수도 있다. 처음에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확실하게 점검하고 나면 문제를 풀 때 헷갈리는 일을 눈에 띄게 줄 일 수 있다. 권소 라인 세 번째 시크릿 알짜배기로 시간 관리하기 66 자투리 시간이 차이를 만드는 시작이다 나는 남들보다 공부를 늦게 시작했다. 대충 고등학교 2학년 9월쯤 부터 제대로 된 공부를 시작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남들처럼 여유롭 게 공부하면 절대 목표한 바에 가까워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미 엎 질러진 남들과의 시간 격차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고, 그 해결책으로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까지 포함해 모든 시간을 끌어 쓰자는 단순한 결론을 내렸다. 우선 스케줄러를 짜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어나는 시 간부터 잠드는 시간까지를 세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 분화 과정은 장기적인 접근에서 단기적인 접근으로 진행해야 한다. 30 진로 콘서트 31
1 1년 계획 짜기 - 오늘부터 1년 후까지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를 생 각하자. 나의 1년 목표이기 때문에 조금은 높은 목표를 설정해도 된 다. 예를 들어, 영단어 2000개 외우기를 목표로 해보자. 2 1개월 계획 짜기 - 위에서 짠 1년 계획을 한 달 단위로 나눈다. 예 를 들어 1년 동안 2000개의 영단어를 외우려면 매달 170개씩 외우면 된다. 조금 심화하면, 매달 200개씩 10개월 동안 다 외우고, 나머지 2 개월간 처음부터 다시 복습을 하자는 식으로 계획을 짜면 된다. 3 1주 계획 짜기 - 위에서 짠 매달 계획을 일주일 단위로 나눈다. 예 를 들어 매달 200개를 외우려면 매주 50개를 외우면 된다. 이를 좀 더 심화하면, 일주일 중 5일간 50개를 외우고, 나머지 2일은 복습 및 단 어시험을 보는 식으로 계획을 짜면 된다. 4 1일 계획 짜기 - 여기서부터는 매일 새롭게 계획을 짜면 된다. 내 일 뭘 할지를 미리 계획해 놓고 자거나, 아니면 아침마다 공부를 시작 하기 전에 오늘 뭘 할지를 정하면 된다. 위에 1주 계획까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1일 계획 짜기는 약간씩 수정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 예 를 들어, 일주일간 50개를 외워야 하는데 수요일에 체육대회가 있다 면, 월화목금토 각각 하루에 10개씩 외우고, 일요일에 복습 및 시험을 보면 된다. 또는 다른 과목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화목 각각 25개씩 외우고, 토요일에 복습 및 시험을 보면 된다. 중요한 건 이 모 든 것은 1년 계획을 시작으로 1일 계획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항상 큰 그림을 잊지 말고 하루하루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면 1년 후 당연하게도 2000개의 단어를 외울 수 있게 된다. 위에서 설명한 것은 내가 사용하던 대략적인 스케줄러 짜기 방법이 다. 여기까지 따라왔다면, 다음은 하루를 세분화하는 단계이다. 우선 자신의 하루가 어떤지를 생각해야 한다.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학교 일정은 어떤지, 자율학습 시간은 얼마나 있는지, 학원은 몇 시부터 있는지, 방학이나 휴일 등 하루 종일을 자 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보통 방학이나 휴일에는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말 그대로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시간을 나누어 공부하면 된다. 이럴 때는 자투리 시간보다는 하루 전 체 시간을 다 쓸 수 있기 때문에 스케줄 짜기가 수월하다. 학교나 학 원에 다니는 등 다른 스케줄 때문에 자신의 스케줄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자투리 시간마저도 아쉬운 상황이니 어떻게든 끌어모아 사용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이 보통 10분 정도 주어진다. 친구들과 수다 를 좀 떨다 보면 어느 순간 증발되는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이 시간 에 단어를 외우면 10개도 충분히 외울 수 있다. 이렇게 하루 종일 쉬는 시간마다 외운다면, 이론상으론 하루에 80개도 외울 수 있는 아주 귀 중한 시간이다. 또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도 밥을 먹고 난 후 약 40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도 보통은 친구들이랑 수다 떨다 금 방 증발되는 시간이지만, 영어 독해문제 20개를 풀고 채점까지 할 수 있는 시간이며, 수학 문제라면 10문제는 풀 수 있다. 이렇게 쉽게 버려 32 진로 콘서트 33
질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의 소중함을 여러분도 빨리 깨달아야 한다. 특 히 통학을 하거나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은 아무 생각 없이 버려지는 이동 시간이 아까운 자투리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TEPS 성적 을 따기 위해 신림에서 종로까지 학원을 다니던 시절, 의미 없이 사라 지던 이 이동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영단어집을 따로 만들어서 오고 가는 길에 외우고 다녔다. 여러분이 핸드폰을 보며 이동하는 그 시간에, 누군가는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자투리 시간은 여러분이 보았을 때 매우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제대로 앉아 공부하는 시간만이 의미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 다. 하지만 이 짧은 자투리 시간이 모이면 엄청난 시간이라는 것을 알 아야 한다. 시간은 단절되지 않고 축적되는 것이다. 쉬는 시간 10분이 라는 자투리 시간이 하루에 축적되면 80분이 되고, 점심, 저녁시간 40 분이 축적되면 80분이 되고, 통학시간 30분이 축적되면 60분이 된다. 이 모든 시간을 합치면 하루에 220분이 된다. 그리고 하루 220분이 1 주일간 축적되면 1540분이 된다. 여러분, 놀랍지 않은가? 평소에 의미 없다고 생각한 자투리 시간이 어느 순간 남들과 차이를 만드는 기폭 제의 역할을 할 것이다. 남민 호인 67 시간이 없다고? 의지가 없겠지! 수험생들에겐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단연코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 이다. 왜 그토록 자 투리 시간 을 강조하는 것일까? 영어 단어 외우기를 예로 들어보자. 자습의 많은 시간을 영어 단어 를 외우는 데 투자하는 학생들이 있다. 학교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나고 수험생들에게 주어지는 자습 시간은 공부를 방해할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꾸준히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다. 내 경우만 봐도 이 시간을 1 시간 30분~2시간 정도로 나누어 한 과목의 공부를 집중적으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여기에 영어 단어 외우기로 1 시간을 보낸다면 할 수 있는 나머지 공부의 종류가 적어지거나 집중 할 시간이 줄어들어 공부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자투리 시간에 할 수 있는 공부를 미리 해 놓으면 4~5시간 주어지는 자습 시간을 온전하 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자투리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수험생은 없다. 수험 생이라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는 말을 누구보다 많이 들었을 것 이고 나 또한 그랬다. 그러나 많이 들었다고 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 하는 법에 절로 능숙해지는 것은 아니다. 머릿속으로는 알아도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다음의 방법을 참고하여 실천해보자. 34 진로 콘서트 35
첫 번째, 친한 친구와 같이 자투리 시간 활용 프로젝트를 실천한다 간단한 내기를 해도 좋다. 어떠한 종류든지 맘먹기와 달리 실천하 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남들이 모두 쉬는 자투리 시간에 혼자 있 으면 외롭기도 하고, 즐겁게 노는 친구들이 부러워서 결심을 이내 잊 어버리기도 한다. 내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때도 물론 그랬다. 남들 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쉬는 시간에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나고 나서도 책상에 그대로 앉아 공부를 하니 외롭기도 하고 눈치가 보이기도 했 다. 어떤 친구는 쉬는 시간에는 좀 쉬어라. 지금 한다고 얼마나 하겠 냐? 라며 빈정대는 말투로 시비를 걸기도 한다. 두 명이나 세 명이서 같이 한다고 해도 이런 마음이 안 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 옆에 나와 뜻을 같이 하는 동료가 있지 않은가? 그 자체로 마음이 든든해 지고 시비조로 말을 건네는 친구들의 말도 무시할 수 있다. 간단한 간 식 내기를 해놓고 실천을 해나간다면 지겨울 법한 자투리 공부 시간 도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가끔은 내기를 실행하여야 한다는 명목으로 쉬는 시간 을 만들 수도 있으니 괜찮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자투리 시간에 할 수 있는 공부를 미리 정해 놓는다 아무리 자투리 시간이 중요하다고 해도 5~10분 정도의 자투리 시 간에 할 수 없는 공부가 있기 마련이다. 진득하게 앉아서 개념들을 정 리하고 암기해야 하는 탐구 과목이나 수학 개념 학습 등은 부적절하 다. 아는 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빠르게 푸는 문제 풀이, 반복해서 자주 봐야 하는 영단어 암기 또는 고사성어 암기, 고전문학 감상 등이 좋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다음과 같다. 1 N제 문제집 또는 비슷한 종류의 문제집 같은 경우, 문제 풀이는 쉬는 시간에 책상에 앉아서 하길 추천한다. 각 과목당 문제를 푸는 시 간을 살펴보면, 수능 국어는 한 지문당 5~6분, 수능 영어는 한 지문 당 3~4분, 탐구는 한 문제당 2~3분 정도 걸린다. 그러면 10분간 주 어지는 한 번의 쉬는 시간에 수능 국어는 1지문, 영어는 2문제, 탐구는 3문제 정도를 목표로 하고 풀 수 있다. 수학 같은 경우는 문제의 난이 도에 따라 풀이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3점 문제 같은 경우라면 10분의 쉬는 시간에 2문제 정도를 풀 수 있다.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하루에 대략 5~6번의 쉬는 시간이 주어지니 60분 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따로 시간을 잡고 풀게 되면 1시간 을 투자해야 하는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해결하면 나중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1시간 더 확보하게 된다. 2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고, 꾸준하게 해보자. 영어 단어나 고사 성어 암기, 문학작품 살펴보기같이 책상에 앉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 은 등하교 시간이나 식사시간에 하면 좋다. 물론 책상에 앉아서 해도 좋다. 주의해야 할 것은 암기의 경우는 특정 시간 동안 외워야 할 개 수를 너무 많지 않게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 같은 경우 무리하게 하루에 100개, 200개라고 정해 놓기보다는 등하교 시 간 30분 안에 단어 15개라고 여유 있게 정해 놓고 외우는 것을 추천 한다. 30분에 15개면 2분에 1개를 외우는 것과 같고 시간이 충분하니 확실하게 외울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리한 목표를 정해 놓으면 못 지 키는 날이 생기다가 나중에는 흐지부지 포기할 수 있다. 자투리 시간 36 진로 콘서트 37
마다 외울 개수를 적당하게 정하고 꾸준히 하는 것을 목표로 삼자. 애초의 계획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보다 목표를 다소 낮게 세우고 꾸 준히 하는 편이 절대량에서나 효율성 측면에서나 훨씬 좋다. 세 번째, 자투리 시간 활용 계획 을 따로 세우자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 는 법이다. 자투리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나면 이렇게 하루가 길었 구나. 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절대적 학습량이 늘어나는 것을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심규 승인 플래너를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만, 플래너를 사용하여 자투리 시간 까지 계획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플래너는 주로 일주일의 계획을 먼 저 세우고, 하루의 계획을 세운다. 하루의 계획을 세울 때는 날마다 고정적으로 주어지는 자투리 시간이 어떤 시간인지 써보고 그 시간에 뭘 공부할지를 적는다. 예를 들면 학기 중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 지 고정적으로 10분간의 휴식이 주어진다. 그렇다면 플래너에는 1교 시 쉬는 시간 : 영어 XXX 문제집 2문제 라는 식으로 모든 쉬는 시간에 무엇을 공부할지 계획을 세운다. 이때 주의할 것은 자투리 시간 계획 을 세울 때 100프로로 해서 지나치게 빡빡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활용할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의 80프로 정도를 쓸 수 있다는 가정 하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100프로로 세우고 정확히 지킨다 면 좋겠지만, 쉬는 시간에 예상치 못하게 꼭 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 기 때문에 지키지 못할 경우도 있다. 계획을 지키지 못한 것이 스트레 스가 되어 공부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니, 80프로 정도로 계획을 세우 고 시간이 남는다면 조금 더 하는 것이 낫다. 여러분은 이제 자투리 시간 관리의 핵심 포인트를 알았다. 이제 실 천을 해야 한다. 시간 부족은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 의지를 가지고 38 진로 콘서트 39
이런 사회현실이 싫다면 공부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이룰 수 있는 꿈 네 번째 시크릿 스트레스 죽이기 을 찾아야 한다. 공부가 싫어서 찾은 그 길이 꿈인지 도피처인지는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는 공부가 스트레스인 두 번째 이유에 주목했다. 공부 때 문에 뭔가를 포기해야만 해서 받는 스트레스 말이다. 정확히 뭘 포기 해야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까? 밤 10시대의 드라마, 주말의 달콤한 늦잠, 친구와의 수다, 새로 나온 신간 만화책 보기, 게임 등 정말 많았 다. 전부 다 가질 수는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도 아무것도 못 하는 것 은 정말 싫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하기로 했다. 68 때때로 마음이 원하는 것을 들어줘라 시험이 끝난 주말, 늦잠 자고 일어나 신간 만화책 빌려다 보기 모의고사가 끝난 날, 친구와 놀기 수능이 끝난 후 드라마 마음껏 보기 많은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 겠지만 한국의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공통적인 요인으로 공부 를 꼽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공부가 스트레스인 이유 는 무엇일까? 아마도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첫 번째는 잘 해야만 한다 이다. 좋은 고등학교에 가려면, 좋은 대 학교에 가려면, 성공한 사회인이 되려면 잘 해야만 한다는 압박을 받 는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공부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뭔가를 포기해야 만 한다 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첫 번째는 극복할 수 없다. 공부 를 잘 해야만 인정받는 사회 분위기를 혼자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선택을 하지는 않았다. 많은 친구들이 이런 식으로 원하는 것 을 조금이라도 하려고 하지만 이 방법으로 정말 스트레스가 온전히 해소되는지 의문이다. 이 방법으로 해소되는 건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가 아니라 단지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일 뿐이다. 공부로 인해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다가 시험 때가 되면 그 강도가 세진다. 앞에 쓴 해소법은 이 강하게 받은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풀 기에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평소에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스스로 를 위해 한 가지 정도는 확실히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 다. 내가 선택한 그 한 가지는 밤 10시대의 드라마였다. 매일매일은 힘 40 진로 콘서트 41
들어도 월화드라마나 수목드라마 중 하나는 꼭 챙겼다. 그때 부모님은 정말 달가워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해 가 되지 않으리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10시 15분 전에 집 에 가기 위해, 그리고 드라마를 본다는 일종의 죄책감을 없애기 위해 10시 15분 전까지 발휘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했었다. 그 리고 드라마를 봐서 성적이 떨어졌다든가, 드라마 볼 시간에 공부를 더해서 성적을 올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시 험 기간에 더 빡빡한 계획을 세워 실행했던 기억이 난다. 여러모로 드 라마는 지루한 일상의 자극제였고, 힘을 내게 하는 에너지 드링크였으 며, 하루를 열심히 살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내 마음이 원하는 그것 누구나 하나쯤 마음이 원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 갈망을 완 전히 외면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스트레스는 한 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언젠가 어떤 모습으로든 나오게 되어 있다. 고등학교 3학년 2학기에 나는 평소 즐 기던 드라마를 외면했다. 얼마 남지 않은 수능에 대한 압박감에 드라 마를 본다는 자체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략 두 달 동안 스트 레스 해소 역할을 해주던 드라마를 끊었다. 어떻게 되었을까? 수능을 3일 앞둔 월요일, 결국 꾹꾹 눌러 놓았던 스트레스가 터졌다. 수능이 고 뭐고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했고, 매일매일 긴장이 가중되면서 공부 에 집중할 수 없었다. 결국 그날 10시 10분 정도에 시작할 월화드라마 를 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계획된 학습량을 다하지 못하면 그것은 긴장감 때문이 아 니라 드라마 때문인 것처럼 보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저녁 먹은 후부터 갑자기 공부가 정말 잘 되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했다. 매 초마다 느끼던 불안함을 잊고 몰입할 수 있었다. 월화드라마인 만큼 화요일도 마찬가지로 보았고 대신 보기 전까지 그 어느 때보다 집중 했다. 하지만 수능 전날이던 수요일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평소보다 점수가 안 나오면 드라마를 봐서 그렇다고 혼날지도 몰 라. 실수 없이 정말 잘 봐야겠다. 이 날은 시험을 앞둔 불안함 속에서 도 몇 시간 동안 집중력을 전혀 흩뜨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고, 이미 지 트레이닝도 잘되었다. 드라마라는 소소한 자극이 하루 공부계획을 지키는 책임감과, 시험에 대한 간절함을 높여주었던 것이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견디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마음이 원하 는 것을 종종 들어준다면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고 스스로에게 베 푼 작은 여유에 대한 책임감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생 각한다.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지 말고 때로는 마음이 원하는 것을 들 어주길 바란다. 송미 리인 69 공부만 하는 멍청이가 되고 싶은가? 스트레스받지 말고 차근차근히 해, 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아? 즐기면서 해. 등 건성으로 보이는 이런 말들은 수험생들에겐 위로는 42 진로 콘서트 43
커녕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곤 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수험생이란 없다. 공부가 잘되다가 안되어서 혼자 고뇌에 차기도 하고, 계속 오를 것만 같았던 모의고사 점수가 갑자기 바닥을 치고, 점점 수능 날짜는 다가오지만 계속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처럼 수험생 시 절은 시간의 흐름, 공간의 변화, 감정 상태 등 작은 것 하나하나가 모 두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스트레트를 받는다고 해 서 마냥 공부에서 손을 뗄 수도 없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서 극복하고 자 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스트레스받 은 상황에서 공부하면 잘되지도 않고 그에 따라 또 스트레스가 쌓여 서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을.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 외에도 두통, 소화불량, 의욕저하 등 신체적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각자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번째로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하여 스트레스가 생기는 과정을 미리 차단해버려야 한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다양하다. 친구들과 다퉈 서 생기기도 하고, 가족들과 어긋나서 생기기도 한다. 수험생들은 왜 스트레스를 받을까? 수험생들은 공부해야 하고, 성적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침 9시면 학교에 가서 오후 5시가 되도 록 수업을 받고 학교 정규 수업이 끝나면 또 다시 공부하기 위해 학원 을 가거나 독서실로 발길을 옮긴다.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별 다른 일이 없어도 일상 자체가 스트레스이다. 이 상황을 어쩔 수 없다 는 것 이 스트레스를 배가시킨다. 왜냐하면 주기적으로 보는 내신 시 험과 더불어 모의고사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맞아야 하기 때문이 다. 이렇게 보면 수험생들의 스트레스 원인은 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 이 되고, 해소 방법은 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는 것 으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을 수 있느냐 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 출발점은 스스로에게 냉정 해지고 자신이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람은 남에게는 인색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하다. 똥 묻은 개가 겨 묻 은 개 나무란다. 는 옛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매일 같은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에 관해서도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하기만 하다. 오 늘은 일요일이니까 좀 쉬어도 돼, 이번 주는 학교에 행사가 많았으니 당연히 공부를 못 한 거야, 내일 시간 많으니까 내일 하면 돼. 등이 그 렇다. 우리가 이토록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 이다. 하지만 혹시 동생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거나 친한 친구가 자신 에게 공부에 대한 고민을 청해 와서 위로가 아닌 조언을 해줘야 할 때 우리는 뭐라고 하는가? 이렇게 해 놓고 공부를 다했다는 거야?, 아 무리 상황이 그래도 네가 잘 했어야지, 합리화하려고 하지 마! 라고 따 끔하게 충고해준다. 선한 말투와 고운 마음씨로 자신을 대하던 때와 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자신에게도 따끔해야 한다. 스 스로를 제3자 라고 상상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스스로를 보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해줄지 떠올려 보기를 바란다. 항상 이런 태도로 공 부 계획을 세운다면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스스로 세운 계 획을 잘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44 진로 콘서트 45
노력에 대해 스스로 자신에게 보상을 주자 두 번째는 스스로에게 달콤한 선물을 마련해주라는 것이다. 달콤한 선물이란 공부 때문에 잠시 미뤄두었던 것을 말한다. 드라마 보기, 예 능 보기, 영화 보기, 노래방 가기, 컴퓨터 게임하기, 카페에서 수다 떨 기 등이 포함된다. 물론 위에서 말한 것을 잘 지키고 난 후에 할 수 있 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하면 달콤한 선물조차 스트레스가 될 뿐이다. 노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황을 한 번쯤은 겪어본 적이 있지 않은가? 놀면서도 아직 다하지 못한 공부 때 문에 심기가 불편한 상태라면 노는 순간도 스트레스가 된다. 또한 다 시 공부에 몰입하려고 해도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자신에게 화 가 나게 된다. 간혹 자신의 할 일을 다하고도 달콤한 선물을 주는 것조차 공부에 대한 욕심에 거부하는 수험생들이 있다. 그 시간조차 아깝다고 생각 하는 경우다. 하지만 정말 1분 1초가 아까운 재수생들도 달콤한 휴식 을 즐긴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나도 재수를 했다. 서울 시내 에 있는 학원이 아니라 기숙 학원에서 말이다. 기숙 학원이라는 공간 은 공부 외엔 할 것이 없는 공간이다. 주변에는 재수, 삼수를 하는 사 람밖에 없기 때문에 분위기도 잘 잡혀 있고 스스로도 한 번의 실패를 맛본 터라 다시는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리라는 개인적인 의지가 충만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해 공부에 몰입 한다. 이런 그들에게는 휴식조차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반대로 완전한 휴식을 제공할 때가 있다. 한 달에 한 번 3박 4일간의 휴가를 주어서 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 는 것은 물론, 학원에 있을 때도 체육대회 등 여러 가지 행사를 마련 해 그간 받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스트레스를 풀어주 는 자유로운 시간이 없다면 스트레스는 계속해서 축적되기 마련이다. 나는 공부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하면서 계속 공부만 하는 것은 실제로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스스로 그것을 억제하여 참고 있는 것일 뿐이다. 쌓이고 쌓이다가 언젠가 걷잡을 수 없이 터지기 마 련이다. 이렇게 되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컨디션이 악화되기 때문에 잠 깐 공부를 떠나 스트레스를 푸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뺏길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미국 속담에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라 는 말이 있다. 공부만 하고 놀지 않으면 멍청이가 된다는 말이다. 최선 을 다한 후에는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아주 달콤하고도 달콤한 선물 을 마련하라. 그것은 자신이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인 동시에 다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줄 것이다. 심규 승인 46 진로 콘서트 47
는 가능한 한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고 두 가치관이 충돌 다섯 번째 시크릿 영리하게 대인관계 유지하기 한다는 생각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공부에 거의 손을 놓고 친구들 과 어울리는 데 집중했다. 친구들과의 관계는 1학년 때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노력의 위대함을 통해 얻은 좋은 성적이라는 결과는 지어 진 지 100년은 된 건물이 붕괴되듯 쉽게 무너져버렸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신기한 걸 발견했는데 대인관계가 좋으면 서 학업에도 충실한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둘 다를 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내게 상당한 충격이었고, 두 가지 모두를 잃 고 싶지 않았던 나에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가르쳐주었다. 단언컨대 두 개의 가치관은 절대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다. 중학교 3 70 꿈을 위해 대인관계를 포기하는 것은 소탐대실 대인관계 VS 공부 중학교 1학년 때 나를 가장 혼란스럽게 했던 가 치관의 대립이었다. 그리고 그 시기는 내가 가장 후회하는 시기 중 하 나이다. 실제로 나는 남들보다 2배 이상은 공부해야 성적이 비슷했고, 3배는 해야 피 튀기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 고 생각했던 철없을 때였다. 누군가에 의해서 각인된 남보다 공부를 잘해야 돼, 경쟁은 이겨야 돼. 라는 말을 원칙으로 삼고, 공부하려면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최대로 줄이고 쉬는 시간에도 어울리지 않 고 공부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때를 뒤돌아보면 난 행복 하지 않았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 때 학년 때는 두 가치관을 양립해보고자 노력했던 시기였다. 학업에 충실 한 것, 노력을 통해 내가 성취한 작은 성과들을 이어나가고 싶었고 친 구들과의 관계도 유지하고 싶었기에 나다운 나 를 통해 친구들과 함 께하고자 했다. 내가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친구들이 다 아는 사 실인바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내가 잘하는 것으로 승부를 보려 고 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당시엔 지금의 네이버 같은 프리첼 이 라는 커뮤니티가 있었다. 그곳에 시험 공부한 부분을 정리해서 올렸고 친구들과 공유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자기 공부만 하는 친구에 서 학업에도 충실하지만 남을 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이미지가 변했 고 전보다 더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중학교 시절을 마무리할 수 있 었다. 이때부터 내가 아는 것을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이 습관 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이 되었고, 그동안 내가 해왔던 행동들과 생각 들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 되었다. 48 진로 콘서트 49
어울리는 방법이 같이 노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이 같이 노는 것만은 아니다. 멘토링을 하 다 보면 친구들이 제가 갑자기 공부한다고 하면 서운해 할 것 같아 요. 공부하다가 같이 어울리지 못하면 사이가 멀어지게 될 것 같아 걱 정돼요.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럴 때마다 내 경험을 이야기하며 사이도 멀어지지 않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곤 한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학업 에 대해 관심이 있고 없고를 떠나 주변으 로부터의 압박 을 받고 있다. 또 할 수만 있다면 공부를 잘하고 싶어 한다. 보통 공부한다고 덜 어울리거나 하면 사이가 멀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노력의 결과를 혼자만 가지지 않고 친구들과 공유한다면 오히려 친구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또 다른 고민으로 자주 듣는 것은 다 같이 경쟁하는 친구들인데 공부한 것을 공유하기도 싫고 자꾸 경쟁상대로만 보여요. 라는 것이 다. 나도 한때 이런 생각을 했었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내가 더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지금의 관계보다 더 중요하다고. 중학교 2, 3학년의 친구는 15년지기, 고등학교 친구들은 11, 13년 지기가 되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대학에서도 가끔 인간관 계에서 공허할 때가 있다. 그러나 중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그런 것 이 전혀 없고 속에 있는 모든 것을 터놓을 수 있다 보니 힘들 때 연락 하게 되고 이야기하면 힘이 솟는다. 이것은 힘든 학창시절, 그리고 이 해타산 없이 만날 수 있던 시기에 함께 즐기고 우정을 나눴던 사이라 가능하지 않나 싶다. 이 소중한 인연이자 자산을 놓치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 경쟁상대? 내가 나의 실력에 대해 자신 있고 최선을 다했다 면 아는 것을 가르쳐준다고 해서, 내가 필기한 내용을 보여준다고 해 서 그것이 성적과 대세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는다. 또한 같은 학교에 있는 친구들이 같은 과나 같은 학교에 지원서를 쓸 확률은 정말 적다 고 할 수 있다. 나는 친구들에게 아는 것을 가르쳐주면서 애매하던 것 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더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인생에서 행복 을 주는 존재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각자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대인관계에서 오는 행복은 그 무엇과 도 바꿀 수 없다. 소탐대실이란 말을 알 것이다. 성적 1, 2점 더 올리려 고 대인관계를 포기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후회 라는 두 글자에 어울 릴 것이다. 세상에 풀리지 않는 문제는 없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대인관계 VS 공부, 둘을 양립할 수 없다는 결론 대신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자.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전창 열인 50 진로 콘서트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