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ée du Sud: Le Modèle & la Crise `
2004년 6월 1일 고려인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고분 벽화 박진호(디지털 복원 전문가) 고구려 고분 벽화는 단지 전설이나 신화가 아닌 고 구려인의 생생한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살아있는 역사 책이다. 1천5백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그 색이 변하 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당시 염료 기술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이들 벽화는 기원 전 미술 유산으로 처음 뿌리를 내 린 이래, 4세기에는 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았으며, 6~7세기에 이르러서 절정에 달했다. 벽화는 소박하고 박력 있으면서 생동감 있는 필치로 고구려 사람들의 강인함과 전투적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고, 우아한 색채를 자유롭게 구사해 회화로서의 미 적 가치를 한껏 드높였다.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고구려 고분은 약 1백기에 달하 며, 이 고분들은 지안(集安) 일대와 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대동강 유역 그리고 황해도 안악 지방에 분포돼 있다. 돌로 쌓은 벽에 회를 곱게 바른 다음 벽화를 그 린 것이 대부분인데, 화강석 또는 대리석으로 벽을 만 들어 이 벽에 직접 그림을 그린 것들도 있다. 벽화는 무덤 복도, 문, 벽, 천장 등 여러 곳에 그려져 황해도 안악 3호 고분 벽화 가운데 고구려 왕비 모습(디지털 황해도 안악 3호 고분 벽화 가운데 고구려 왕의 행차를 그린 대행렬도(디지털 복원) 있다. 천장에는 주로 해, 달, 별, 성좌 등 천체의 일부 와 연꽃 무늬를, 도리와 벽에는 각종 무늬나 생활 풍속 그리고 가상 동물인 사신(四神)을, 그리고 복도와 문에 는 수호신을 그렸다. 고구려 사람들은 왜 무덤에 그림을 그렸을까? 고구 려 사람들은 죽어도 영혼은 영원히 남아있다고 믿었 다. 그런 이유로 살았을 때와 똑같이 사냥, 운동 경기, 오락, 동물, 일용품 등 생활 모습을 무덤의 벽화에 그 대로 담았으며, 죽은 영혼을 지키려는 의도로 수호신 들을 그리기도 했다. 벽화는 주제와 형식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지배 계층을 비롯한 고구려 사람들의 생활 풍 속을 주로 그린 것, 둘째는 사신도(四神圖)를 주로 그 린 것, 셋째는 이 두 가지가 혼합된 것이다. 통구 12호분, 강서대묘, 덕흥리 고분 등에서는 사 냥, 춤, 씨름과 같은 생활 풍속들이 벽화의 주제였으 며, 안악 2호, 3호 고분 벽화에서는 고구려 귀족들의 생활 풍속을 비롯한 의장 행렬 등이 묘사돼 있다. 사신 도를 주로 그린 것으로는 호남리 사신총, 강서대묘, 평 양시 무진리 고분, 통구 제 4호 고분 등을 들 수 있다. 셋째에 해당하는 것으로는 평안남도 용강군 진지동에 있는 쌍기둥 고분과 강서군 대안리 제 1호 고분 등을 들 수 있다. 생활 풍속을 묘사한 벽화들은 주로 귀족들 의 생활을 주요 소재로 삼았지만, 그 속에는 고구려 평 민의 생활도 반영돼 있다. 복원) 지난 5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히라야마 이쿠 오 유네스코일본위원회 위원장이 고구려 고분의 유네스코 세계 유산 지정과 의미 를 주제로 강연회 를 열었다. 유네스코 친선 대사인 히라야마 위원장 은 현재 도쿄예술대학 학장이며, 한일문화교류회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이 날 강연은 그간 히라야마 위원장이 북 한 고구려 고분군을 세계 유산으로 등재하 기 위해 노력해온 경과를 중심으로 진행됐 고, 이를 통해 북한 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따른 고충과 히라야마 위원장이 그동안 기 울인 남다른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히라야 마 위원장은 10년 동안 9차례에 걸쳐 북한 을 방문하면서 여러 면에서 북한 고구려 고 분군의 세계 유산 등재 신청 작업을 지원했 다. 히라야마 위원장은 북한 고구려 고분 벽 화의 보존 상태는 생각보다 양호했다고 말 했다. 그러나 등재 신청서에 꼭 적어야 하는 무덤 내 온도, 습도 변화 등 기초적인 모니터링 데이터 가 많이 부족했으며, 이는 벽화의 진위성과 그 상 태를 파악할 수 있는 연대 측정기, 물감 도료 분석 기, 조사 기기 등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 했다. 아울러 재정적 기술적 뒷받침이 있을 경우 보존 가치가 높은 고분군들을 추가로 발굴할 필요 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현재 고구려 고분군의 보존과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고구려고분보존 연 표를 검토했다. 북한은 이미 낙랑 유적지에 민가를 철거하고 넓은 부지를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히 라야마 위원장에 따르면, 연구소는 오는 6월 15일 착공해 내년 말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히라야마 위원장은 북한에 지원할 기자재와 관련 하여, 북한 인력의 숙련도를 고려할 때 첨 단 기기보다는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단순 기자재를 먼저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 며, 아울러 북한의 보존 분야 인력에 대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 하다고 말했다. 히라야마 이쿠오 히라야마 위원장은 비록 고구려고분보존 연구소가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을 하지만 유네스코 친선 대사 강연 둔황의 문물연구소와 같은 성공적인 연구 회 소로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북한 사 람들에게는 긍지와 열의를 심어주어 궁극 적으로 북한 개방 정책에 도움이 되기를 바 란다고 덧붙였다. 구소를 설립할 계획을 세웠다. 80만 달러가 필요한 이 강연회는 고구려 문화유산에 대한 히라야마 위 이 프로젝트에 북한은 50만 달러를 부담하고 이탈 원장의 깊은 애정과 관심을 참석자들이 공유하고, 리아와 일본이 3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히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정착 방안을 모색하는 야마 위원장은 지원금 지급에 앞서 올해 초 북한을 소중한 자리가 됐다. 방문해 건설 부지를 살펴보고, 설계도와 세부 명세 고구려 고분 상태 생각보다 양호 김귀배(문화팀 차장)
1954~2004 (ICSU: International Council for Science)
(Masterpiece of Oral Tradition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