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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1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2 CHARLES LEITER Translated by KWANG CHUL SHIN 2009 www.voamonline.com Voice Of the Age Mission P.O. Box 2185 Garden Grove, CA 92842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3 차 례 감사의 글................................ 4 추천의 글................................ 5 머리말.................................. 7 제1장 죄: 인간의 가장 심각한 문제................. 9 제2장 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 바르게 될 수 있다....... 17 제3장 칭의: 그 특성............................. 23 제4장 중생: 모든 것이 새로워짐................... 38 제5장 새로운 창조.............................. 42 제6장 새 사람.................................. 47 제7장 새 마음.................................. 51 제8장 새로운 출생.............................. 58 제9장 새로워진 본성............................ 64 제10장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부활.................. 69 제11장 영역의 변화: 육에서 영으로................ 76 제12장 영역의 변화: 땅에서 천국으로............... 84 제13장 영역의 변화: 죄에서 의로.................. 91 제14장 영역의 변화: 율법에서 은혜로............... 96 제15장 영역의 변화: 아담에서 그리스도로........... 103 부록 A 중생.................................... 111 부록 B 죄를 지을 수 없나니..................... 122 부록 C 로마서 7장.............................. 124 부록 D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복................. 134 부록 E 자주 묻는 질문들......................... 144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4 감사의 글 나는 이 책의 출판을 위하여 여러 가지 조언과 용기를 주시고 지원해 주신 하트크라이 선교회(HeartCry Missionary Society)의 폴 와셔 (Paul Washer) 와 미조리 주 커크스빌의 개렛 홀다우스 (Garrett Holthaus)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또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수 차 례 교정을 보신 분들과 특별히 콜로라도 13시간 여행 길에서 이 책의 내용 을 즐겁게 읽어주면서 도움되는 조언을 준 나의 아내 모나(Mona)에게 감 사한다.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5 추천의 글 성경 신학자와 예배당의 일반 교인들 사이에는 접촉할 수 없는 아주 깊은 계곡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신학자들은 하나님의 진리의 에베레스 트 산 정상에 올라가 환상 가운데 변화되어 가끔 우리가 알아 들을 수 없 는 말로 하나님과 교통 한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우리는 인기 있는 기독 교 서적들, 즉 실제 사고방식에 맞고 심리학으로 요리하여 흥미를 주는 이 야기 책에 불과한 것들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미국의 현대 교회는 크리스챤의 삶에 있어서 더 이상 전략, 전진, 또는 해답의 열쇠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교회는 진리가 필요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역사적 기독교를 통하여 전해오는 가장 근본적 진리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 찰스 라이터(Charles Leiter)목사님은 성경의 가 장 위대한 교리 두 가지와 크리스챤의 삶에 있어서 가장 신기한 두 가지 를 쉬운 말로 빠짐 없이 설명했다는 점에서 현대 교회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 책의 원고를 읽어나가면서 나는 그 내용이 광범위 함에도 불구하 고 단순함에 놀랐다. 왜냐하면 칭의와 중생이라는 이 위대한 교리들은 믿 음의 또 다른 위대한 교리들, 즉 하나님의 거룩과 의에 대한 속성, 인간의 부패, 속죄, 회개, 믿음, 성화 등의 배경에서만 올바르게 생각할 수 있기 때 문이다. 라이터 목사님은 이러한 각 교리들이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루 는 가를 우리가 볼 수 있게 하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교리들이 크리스챤 삶에 기초를 형성하기 위하여 어떻게 서로 작용하는가도 설명하고 있다. 나에게 특별한 관심을 준 것은 중생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설명한 것 이다. 오늘날의 복음주의에서는 이 보배로운 중생교리가 손을 들게 하거 나, 복도로 걸어 나오게 하거나, 또는 회개의 기도 를 하게 하는 인간의 결정 정도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 결과로 대부분의 미국 신자들은 그들 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계속해서 하나님의 본성과 뜻을 거역하고 있음에 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이 거듭났다 (중생했다)고 믿는다. 라이터 목사님은 타락하여 죽어있고 돌과 같이 굳은 죄인의 마음이 사랑과 순종 으로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반응하도록 하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가 중 생이라고 논증한다. 또 라이터 목사님은 로마서 6장과 7장을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다루어 심오하면서도 간소하게 독자들과 교감을 나눈다. 우 리 믿음의 형제인 라이트 목사님의 이 로마서 6장과 7장 해설은 여러 해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6 동안 나 자신이 순례자 길을 걸을 때 큰 힘과 위로와 기쁨의 원천이 되었 다. 이 책이 출판되기 전에 나는 여러 번 읽었다. 이 책의 교훈이 나에게 큰 유익이 되었으므로 나는 이 책을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한다. 하 나님의 성령께서 여러분의 마음에 조명하여 여기에 설명된 성경의 내용을 잘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 교훈의 내용들이 여러분의 삶에 현실로 나타나 기를 기원한다. 폴 데이빗 와셔 (Paul David Washer)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7 머 리 말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치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각색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한 자요, 악독과 투기로 지낸 자요, 가증스러운 자 요, 피차 미워한 자이었으나,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을 나타내실 때에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 으로 하셨나니, 성령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풍 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저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 망을 따라 후사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딛3:3-7) 두 가지 위대한 기적이 복음의 심층과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첫째는 정죄 된 죄수가 거룩하고 의로운 판사 앞에서 의롭다고 여겨지는 칭의 이고, 둘째는 부당하고, 악의 종이며, 지겹도록 미운 죄인들이 하나님과 사 람을 사랑하는 자들로 변화되는 중생 이다. 이 두 가지 기적은 신약 성 경 안의 모든 곳에서 직접, 또는 간접으로 나타난다. 이 두 가지 기적은 복음 과 크리스챤의 삶 모두를 바르게 이해하는데 절대적 기반이다. 하지만 참된 신자들 가운데도 이같이 보배롭고 영혼에 자유를 주는 진리 를 잘 이해하지 못하여 무지한 가운데 있는 분들이 있다. 다음에 이어지는 이 책의 내용은 칭의와 중생의 본질과 특성을 분명하 게 비추는 성경적 조명을 설명하려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우리는 제1 장에서 왜 이 두 가지 하나님의 활동이 절망 가운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이 주제는 객관적 죄와 죄에 의 한 내적 부패를 다루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모든 사람들이 죄로 인하여 오염되고 타락하였기 때문에 인간 구원의 방법에는 매우 난처한 진퇴양난의 도덕적 딜레마가 기다리고 있다. 즉 어떻게 의로우신 하나님이 자신의 의로움을 지키시면서 불의 한 죄인들 을 의롭게 할 수 있겠는가? 이다. 제2장은 이러한 진퇴양난의 딜레마를 진찰하고 그 다음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통하여 그 딜레마 가 해결되는 하나님의 지혜의 방법을 검토한다. 제3장에서는 성경에서 설 명하는 칭의에 관한 7가지 진리의 조명으로 칭의의 본질과 특성들을 탐구 한다.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8 성경 안에는 중생에 관하여 말하는 것이 무수히 많다. 중생이 무엇 인가에 대한 분명한 관점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이 기적에 관한 성경의 증 거들을 제4장부터 제13장까지 살펴볼 것이다. 각 장은 주제가 다른 것을 조명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영광스럽고도 동일한 진리를 보게 된다. 제14장에서는 칭의와 중생 모두가 신약성경에서 설명하는 율법과 은혜 의 확장된 부분임을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15장에서는 그리 스도 안에 존재하는 우리의 보다 더 광범위한 실재가 칭의와 중생에 있 다는 것을 고찰한다. 기독교는 곧 그리스도이다. 모든 영적 복은 그 안 에서 발견되는데 칭의와 중생의 모든 복이 거기에 속하며 그를 떠나서는 어떠한 영적 복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 전반에 걸쳐서 중요한 성경 구절들의 각주(footnotes)가 독자 들의 편의를 위하여 각 페이지 하단에 기입되었다. (이 한글 번역판에는 독자의 편의를 위하여 각주의 성경 구절들을 본 문장에 직접 포함시켰 음 역자주) 찰스 라이터(Charles Leiter)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9 제1장 죄: 인간의 가장 심각한 문제 칭의와 중생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성경이 말하는 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 다. 모든 죄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하나님 자리에 놓으려고 하는 그릇된 욕망에서 시작된다. 즉 인간은 모든 것의 중심과 표준이 되려고 하며 자 신 스스로 선과 악을 알기를 원한다(창3:4-5). 디도서 3:3-7에 보면 인간 은 본성적으로 어리석은 자요, 순종치 아니하는 자요, 속은 자요 각색 정 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라고 한다. 그리고 그 인간의 삶은 악독, 투 기, 미움 의 특성을 지닌다고 한다. 이러한 인간 본래의 특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사람들은 자신들이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긍휼이 여기셔서 그들의 어두운 마음의 상태를 계시해 주시기 전에는 그 들이 깨닫지 못한다. 죄는 인류 최대의 유일한 문제점이다. 그것은 나 자 신과 여러분들의 최대의 문제점이다. 1. 죄에 대한 성경적 관점 성경은 죄에 대하여 많이 언급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죄의 참된 본 질을 바르게 이해하고 싶다면, 우리는 성경의 계시의 빛이 우리의 어두운 마음을 비추고 굳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하도록 해야 하고, 그런 생 각에 집착해야 한다. 성경은 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A. 죄는 아주 보편적인 것 죄는 인류에게 아주 보편적이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행했다 (사53:6).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 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 을 행하는 자는 하나도 없다 (롬3:10-12). 여러분과 나는 서로 만난 적 이 없을지라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것이다. 지구 상에 있는 모든 남녀노소는 여하를 불문하고 각자 한 죄인으로 존재 한다. 비록 작은 어린아이 일지라도 그들 마음대로 행하도록 내버려 두면 그들에게서 아주 민감한 잔인성이 나타나서 동물을 학대 하거나 아이들 끼리 싸우는 것을 보게 된다.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10 죄로부터 면죄되는 종족이나 국민은 없다. 가장 문명화 된 국가들이 라도 가장 미개한 나라들처럼 대량학살을 할 수 있다. 문명화 된 국가의 개스 사형실은 단지 미개한 나라가 커다란 낫으로 내려치는 것의 변형일 뿐이다. 문명에 때묻지 않은 천진난만한 원시인 이나 행복한 이교도 (모든 사람은 무죄하다고 주장하는 Paul Martin의 노래 제목-역자주)같은 것은 없다. 선교지에서 돌아온 어느 선교사는 말하기를 선교지에 갔을 때 나는 마치 좋으신 하나님께서 선한 나를 지옥에 집어 넣으시려는가 하는 의아심을 느꼈다. 왜냐하면 그곳 원주민들이 몹시 잔악한 사람들임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문제는 그 사람들에게 예수를 영접 할 것인지 아 닌지의 기회가 온 것이 아니라, 선교사를 학대하고 멧세지를 배척할 것인 지 아닌지의 기회가 온 것이다. 왜냐하면 성령의 특별한 사역이 없으면 그들은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마22:1-6). 죄는 전 인류에 퍼져있는 보편적인 것이다. B. 죄는 모든 것을 나쁜 길로 이끄는 것 죄는 우주적일 뿐 아니라 모든 것을 나쁜 길로 이끈다. 인간의 인격 과 인간 존재의 모든 면은 죄로 물들어 있다. 마음이 어두워 졌다.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 미케 하여... (고후4:4). 의지가 부패하고 무능해졌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 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창6:5),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요5:40),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요6:44) 감정이 깨어지고 빗나갔다. 어떤 사람은 마음에 항상 분노와 미움이 맺혀있고, 어떤 이는 마음이 무의식의 공포로 밤낮 시달리고 있다. 다른 어떤 사람들은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많은 사 람들은 자신들을 슬프게 할 일들에 대해서 웃고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인간의 깊은 인격 속에서 죄 때문에 일어나는 다양한 소용돌이 이다.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11 C. 죄는 불합리한 것 죄는 불합리한 것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이 값비싼 장자의 특권을 많은 사람들이 죽 한 그릇에 팔아 넘기고 있다(히12:16). 많은 사람들이 하루 밤의 부정한 즐거움을 위해서 결혼과 가정을 내동댕이 친다. 잠간 마약 사용으로 스릴을 느끼기 위하여 시작한 것이 고귀한 인간 두뇌의 능 력을 점차 파괴하여 폐인으로 만든다. 과거에 있었던 우리의 죄들을 잠시 반성해 보면 그것들이 도리에 맞지 않았음을 충분히 확인하게 된다. 그 죄들은 눅15:17에 나오는 탕자의 어리석은 짓이었고 그 탕자는 회개할 때 제정신으로 온전히 돌아왔다. 현명한 죄라는 것은 없다. D. 죄는 속이는 것 죄는 사람을 속인다. 성경은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된다 (히3:13) 고 가르친다. 피해자인 인간은 죄의 모든 속임수로 인해서 인간은 자신이 속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그가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 고 필요한 모든 것을 소유하여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 하는 바로 그 순간 그의 실제 상태가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 벗은 것 (계3:17)을 알지 못한다! 그는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둔한 자 (롬1:22) 이다. E. 죄는 강퍅하게 하는 것 죄에 대하여 가장 두려운 것 중에 하나는 죄를 짓는 사람의 마음을 강 퍅하게 하는 죄의 힘이다(히3:13). 사람이 죄에 깊이 빠져들수록 죄는 그 를 덜 괴롭힌다. 그것은 양심이 마비가 되는 것인데 성경에 의하면 인간 의 양심이 화인 맞는다 고 하였다(딤전4:2). 사람들이 빠지는 그 죄는 그 가 한 때 경멸했던 죄이다. 그런데 나중에는 그 죄에 사로잡힌다. 유대 인을 대량 학살한 히틀러가 한 때는 천진 난만한 어린 아이였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죄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다. 인간은 죄의 시작을 의식 하지 만 아무도 그 죄의 결과는 모른다. F. 죄는 종이 되게 하는 것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12 죄는 그 죄를 범하는 사람을 종으로 만든다(요8:34). 아무도 자신을 그 죄 에서 자유케 하지 못하며 죄의 사슬에서 벗어 날 수 없다. 죄는 죄인 위에 군림하여 마치 폭군처럼 그의 등 뒤에 올라타는데 죄인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이를 때까지 그렇게 한다(롬5:21). 당신이 만일 크리스챤이 아 니라면 당신의 목에는 눈에 보이는 어떤 쇠사슬 보다도 훨씬 강하고 끔찍 한 사슬이 걸려있다. 당신은 어떤 죄를 버릴 수 있다고 하겠지만 다른 죄 가 즉시 그 빈 자리를 채울 것이다 가끔 교만의 죄 또는 스스로 괜찮아 졌다고 생각하는 자기의 의 등이 빈 자리를 차지한다. 죄는 당신을 사로 잡는다. G. 죄는 비참하게 하는 것 죄는 남자나 여자의 고귀한 것을 부끄러움과 타락의 깊은 곳으로 가라 앉게 만든다. 신사복을 입고 사무실 고급 가죽 의자에 앉아있던 한 젊은 청년이 어느날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로 자기가 토한 지저분한 곳에 쓰러 져 있다. 죄의 결과가 그렇게 만든다. 깨끗하고 아름답고 순결했던 한 아 가씨가 지금은 천하고 관능적이며 더러운 모습으로 변해 있다. 죄 때문이 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고, 영원한 세계의 영생을 꿈꾸어야 할 남자 와 여자들이 죄 때문에 돼지 우리의 오물 속에서 천한 것에 열중하는 존재 로 추락하였다. 죄는 천사를 마귀가 되게 하였다(마25:41). 죄는 인간을 이성 없는 짐승 (벧후2:12)으로 추락시켰다. 죄는 비참하게 만든다. H. 죄는 더럽게 하는 것 마지막으로 죄는 더럽힌다(막7:20-23). 죄는 사소한 것이 아니며, 귀 여운 것도 아니고, 재미 있는 것도 아니다. 죄는 아주 사악하고 지독한 것 이며, 죄는 심히 죄 된 것 이다(롬7:13). 모든 죄는 뒤틀리고, 흉하며, 불 쾌한 것이다. 우리는 사람이 얼마나 악한가에 대하여 충격을 받아야 하며, 우리가 그런 악에 대하여 얼마나 무감각한가에 대해서도 충격을 받아야만 한다. 우리는 죄에 익숙해져 있다! 인류의 첫 아기가 성장하여 자기의 동 생을 죽였다(창4:8). 인류 역사의 흐름을 보면 끊임 없는 전쟁, 정욕, 미움, 고문, 강탈, 배반, 학대, 만행 등으로 얼룩져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끔찍한 사건들이 쉴새 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 차라리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13 축복이다. 그 더러움들을 알게 되면 너무나 엄청나서 감당할 수 없기 때문 이다. 더욱이 우리는 히틀러 같이 나쁜 소수의 사람 때문에 세상이 순조롭지 않다는 것과 또 우리 같은 사람들(크리스챤들-역자주)이 많을수록 세상이 순조로워진다는 사실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우리 각자의 깊은 곳에는 악 도 존재한다. 때때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악을 보이시려고 겉보기에 작은 악의 부분을 사용하신다. 어거스틴의 경우, 그가 어렸을 때 배고파 서가 아니라 장난 삼아 이웃집 과수원에서 배를 훔친 것은 부도덕한 생활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그의 마음 속에 있는 전적 타락성을 드러낸 것이었 다. 아무런 이유나 보상 없이 다만 악을 행하여 즐기게 하는 죄가 인간의 마음에서 흘러나와서 우리 모두를 더럽힌다. 2. 인간의 죄 문제에 대한 두 가지 면 죄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이고 유일한 문제 이다. 이 죄 문 제 에는 두 가지 독특한 면이 있는데 내적인 면과 외적인 면이다. A. 죄의 내적 문제점 나쁜 마음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인간 자신 은 부패하고 더럽다(막7:20-23). 또 가라사대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 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막7:20-23). 이것이 그리스도를 제외한 모든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만일 우 리 자신의 과거의 모든 행동이나 마음의 생각을 영화처럼 필름에 담아서 가족들과 친지들이 앉아 있는 홀에서 방영한다면, 우리는 모두 부끄러워 서 도망할 것이다. 모든 비기독교인은 인격 속에서 상상외로 거룩하신 하나님을 몹시 싫어한다. 하지만 죄로 인한 인간의 문제는 이보다 더 깊은데 있다. 어떤 기적에 의하여 죄인이 새로운 사람이 되어서 그의 남은 생애 동안에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았다고 상상해 보라. 하지만 그는 틀림없이 지옥에 간다. 수시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14 로 사람을 죽이던 사람이 결심을 하고 변하여 다시는 그런 범죄를 저지르 지 않는다고 해도 그는 저지른 과거의 죄에 대하여 대가를 치러야 한다. 다른 말로 하자면 죄로 인한 인간의 문제는 내적인 면 외에 다른 면도 있다. 인간은 나쁜 마음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쁜 기록도 남 아있는 것이다. B. 죄의 외적 문제점 나쁜 기록 모든 죄인은 재판관으로부터 멀리 피하려는 도망자이다. 현재 그의 마음의 상태가 어떠하든지 관계 없이 그는 그의 몸 밖에 하나님의 법에 의 한 객관적 죄 가 있다. 그는 죄 의식을 느끼지 못할 지 모르지만 그럼 에도 불구하고 그는 유죄 로 정죄 되어 있다. 그의 모든 과거의 죄들 이 형벌을 기다리고 있으며 공의가 실현되기를 부르짖고 있다. 죄는 하나 님의 존재하심 앞에서 또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그처럼 부르짖게 되어있 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새겨주신 공의와 공평의 의 식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범죄자가 처벌 받지 않고 방치 될 때 즉시 도 덕적 비리를 느끼는 것이다. 강간 살인자가 $10의 벌금형만 받고 만다면 왜 그것이 잘못되었는가? 우리는 그보다 더 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그보다 더 중한 처벌을 받아 야 한다는 것을 안다. 우리 속에 지울 수 없는 이러한 지식은 어떤 이론적 증명 보다도 더 근본적이고 확실한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본성 을 반영하는 것이며 인간의 체질을 구성하는 절대 기초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공의에 대한 일반적 개념이 거의 실종상태에 있는 것 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특히 하나님의 공의의 속성을 더 많이 알 려야 할 것이다. 범죄가 처벌되어야 하는 이유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이유: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이다. (말하자면 범죄에는 처 벌이 당연한 보상이며 마땅히 처벌 되어야 한다) 둘째 이유: 사회의 복리를 위해서 이다. (즉 앞으로의 범죄를 예방하 기 위해서 이다) 셋째 이유: 범법자가 잘되게 하기 위해서 이다. (즉 범법자가 깨닫고 삶의 방향을 바꾸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15 이 세 가지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의를 만족시키는 것이기 때문 에 그것이 첫번 째 이고 그것은 다른 두 가지에 대한 기본이다. 만일 범죄 에 대한 처벌이 죄에 대한 보상과 공의가 아니라면 미래의 범죄를 막지 못 할 것이고 범죄자를 교정(reform) 하지도 못할 것이다. 지금 이 시대는 처벌을 제일 우선으로 하는 공의의 만족 이 거의 폐 지 되었거나 거절 당하고 있다. 단지 두 번째와 세 번째 이유만이 남아있 고 그 순위도 앞 뒤가 바뀌었다. 제일 약한 세 번째, 범법자의 교정 이 첫 번 째가 되었고 형무소는 이제 더 이상 형무소(Prisons) 라고 하지 않고 교도소(Correctional Facilities) 라고 부른다. 범죄자는 사회의 복리를 위 해서 반드시 처벌 받아야 된다고 믿는 사람들까지도 살인자가 판결 받는 것은 그가 살인했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의 살인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어 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그러한 철학은 악하고 잘못된 것이며, 그러한 사상은 남자나 여자들이 그들의 행동에 대해서 꼭 책임 질 필요는 없다고 하는 거짓에 기초하고 있다. 어떻게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는가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 다. 그렇게 된 이유는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창3:4-5). 하나님은 절대 입법자로서 자신의 법을 인간이 반드시 지키도 록 요구하시지만 뱀은 인간을 유혹하여 그 하나님의 사상을 미워하게 하 였다. 그래서 인류는 그들 주변에 존재하고 또 그들 속에 있는 절대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지식을 폐지할 구실을 찾고 있다(롬1:18 이하). 그리고 하는 말이 하나님은 없다고 한다(시10:4, 시14:1). 이렇게 하나님의 존재 를 부인하는 것이 그들로 하여금 마치 세상에는 옳고 그릇된 것이 존재하 지 않는 것처럼 여기게 한다. 사람들은 범죄자를 볼 때 그 죄의 심각성을 의식하는 대신에 범죄자가 그의 상황에서 희생 당하여 의지할 곳이 없는 사람인 것처럼 불쌍히 여긴다. 그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죄를 마땅한 공의 로 처벌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오늘날 인간은 자기 눈 으로 보고 살펴서 생각에 좋은 대로 행동하는 자유를 누리고 있으며, 그 결 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인간이 그처럼 공의 를 폐지하려고 노력한다 할지라 도 인간의 마음 속에는 선과 악은 실제이다 라는 지울 수 없는 지식을 가 지고 있다(롬2:14-15). 또 인간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책임이 있다는 내적 지식이 있고, 죄는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내적 지식도 있다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16 (롬1:32). 모든 사람들은 공의가 정도에 따라서 적절하게 실행 되어야 마 땅하다는 것을 내적으로 알고 있다(행28:4). 당신이 만일 크리스챤이 아 니면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공의의 저울이 지금 당신을 달아보고 있으며, 당신은 그 공의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 공의 의 특성에 의하여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이 만일 현재 그 상태로 계속 살아간다면 하나님은 당신이 지옥에 들어갈 때까지 결코 당신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실 것이다. 그와 관련하여 성경은 하나님의 진노 을 언급하고 있다. 하나님의 진노는 일시적으로 자제력을 잃는 행위, 또는 자신의 감정에 이기적으로 맞추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진노 가 존재하는 것은 바로 그의 거 룩 자체 때문이다. 하나님의 거룩 이 죄에 대하여 매우 분노하는 것 이며, 하나님의 진노 는 모든 사악한 것에 대한 그의 거룩한 본성의 반작 용이며 강한 혐오이다. 하나님의 진노 는 그의 공의 와 직결되어 있다. 모든 죄에 대한 형벌은 그의 의로운 판단에 의해서 이루어져야만 하고, 옳 고 그른 것은 그의 공의의 저울로 달아 판별 된다. 이것이 하나님의 진노 가 모든 불신자들에게 머물러 있는 이유이다(요3:36). 인간이 죄를 고집 하면 할수록 그들은 더욱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 는 그 날에 임할 진노 를 쌓는다(롬2:5). 하나님의 진노가 마침내 쏟아질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의로운 재판장이시며 죄가 처벌 받지 않고 영 원히 존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17 제2장 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 바르게 될 수 있음 우리가 인간의 구원에 대해서 생각하다 보면 가장 큰 장애물에 부딪히 게 되는데 그것은 절대적으로 공의롭고 의로운 재판장이 어떻게 절대적으 로 유죄하며 정죄 받은 범죄자에게 의롭다고 선언하느냐? 라는 질문이다. 어느 누가 지옥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가 있는가? 하나님 스스로가 우리에 게 말씀하시기를, 사악한 자를 의롭다 하는 자와 의인을 정죄하는 자는 둘 다 여호와께서 가증이 여기시느니라 고 하셨다(잠17:15). 한 아버지가 자기 집에 돌아왔을 때 가족이 살해당한 것을 보았다고 상상해 보자. 필사 적으로 추적한 결과로 그는 그 살인자를 체포하게 되었다. 마침내 그 범인 이 판사 앞에 서게 되었고 그 범인은 의심의 여지 없이 큰 죄책감에 빠져있 었다. 판사가 판결을 내려야 할 시점에 왔다. 그 때 그 판사는 다음과 같 은 판결을 내렸다. 이 사람은 소름 끼치는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나는 매우 자비로운 판사이며 이 범인을 무죄로 선포하기로 정하였습니다. 사실상 나는 이 사람을 법 앞에서 의롭다고 선언합니다! 만일 그러한 판 사가 있다면 그는 그 살인자나 마찬가지로 법 앞에서 큰 죄를 저지른 것으 로 간주될 것이다. 그 판사는 사악한 자를 의롭다 하였고, 따라서 여호 와께서 가증이 여기시는 자 가 된다. 만일 이러한 사건이 인간 사회의 공의에서 용납 될 수 없다면 하나님 의 공의에서는 얼마나 더 용납할 수 없는 것인가? 죄로 더러워진 아담의 후손들이 어찌 우주적으로 의로운 재판장이신 하나님 앞에 설 희망을 가 질 수 있는가? 어찌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가증이 여기시면서 까지 불 경건한 자를 의롭다 고 할 수 있겠는가? 잠언 24:24에 보면 사악한 자에 게 너는 의로운 자라 하는 자는 백성들이 저주할 것이요, 민족들이 몹시 싫어하리라 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자신의 본성을 거슬리지 않고 어떻게 우리 같은 죄인들에게 너는 의롭다 고 말씀하실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자신의 본성과 의로움과 공의를 거슬리지 않고 우리 를 구원하실 수 있을까? 이러한 딜레마는 죄에 대해서 민감한 영혼에게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18 가 되어왔다. 이것은 욥에게 심한 고통이었다. 그는 말하기를 인생이 어 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 사람이 하나님과 논쟁하려 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 고 하였으며(욥9:2-3), 또 말하기를 사람 이 무엇이기에 깨끗하겠느냐? 여자에게서 태어난 자가 무엇이기에 의롭 겠느냐? 보라, 하나님은 자신의 성도들을 신뢰하지 아니 하시나니 참으로 하늘들이라도 그 분의 눈 앞에서 깨끗하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불법을 물 마시듯 하는 사람이야 얼마나 더 가증하고 더럽겠느냐? 고 하였다 (욥 15:14-16). 죄를 회개하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이러한 딜레마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죄를 회개하는 사람은 자신이 마땅히 지옥에 가야 할 존 재임을 안다. 인간의 통치 영역 안에서 범죄자들은 가끔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죄책감을 그대로 품고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죄가 정당히 처리되도록 법관들에게 자수하는 일이 실제 일어난다. 회개하는 죄인들 은 자신들이 마땅히 처벌 받아야 함을 알며 처벌 받지 않는 것이 정당하지 않음도 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감추시지 않고 반드시 기 억하신다는 사실도 안다. 그러므로 그들의 마음에, 의로운 하나님께서 어떻게 저에게 미소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나의 이 죄책감의 짐을 어떻 게 없앨 수가 있겠습니까? 어찌 내가 하나님의 복을 바랄 수가 있겠습니 까? 나 같은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 의로워질 수 있겠습니까? 하면 서 통곡한다. 1. 죄의 전가: 죄를 떠 넘기기 이러한 딜레마에 대한 해답은 오직 하나 뿐인데 누군가가 그 죄인의 죄 값을 지불하는 것이다. 공의가 반드시 만족 되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죄인 자신이 영원한 지옥불 속에 들어가서 죄 값을 치루므로 공의 를 만족 시키든지, 아니면 어떤 다른 한 사람이 그 죄인을 위하여 대신 죄 값을 치루므로 말미암아 공의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놀랍고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다른 한 사람 이 찾아온 것이다. 곧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십자가에 달려 자신의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 하셨다 (벧전2:24). 그는 참으로 우리의 고통을 짊어지고 우리의 슬픔을 담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찔림을 받고 하나님께 맞아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19 고난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범죄들로 인함이요, 그가 상 함은 우리의 불법들로 인함이라. 그가 징벌을 받으므로 우리가 화평을 누 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가 고침을 받았도다 (사53:4-5). 어떻게 이런 위대한 사건이 일어났는가? 이것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한 적은 단어 전가(Imputation) 를 검토해 보아야 한다. 이 단어는 다양 하게 번역되는데 청산하다 (Reckon), 계산하다 (Count), 여기다 (Consider) 그리고 떠넘기다(Impute) 로 번역된다. 우리는 사도 바울 이 빌레몬에게 쓴 편지에서 이러한 단어들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느끼게 된다. 사도 바울은 빌레몬의 종인 오네시모가 도망하였다가 다시 돌아온 것에 관하여 빌레몬에게 말하기를, 네가 나를 동반자로 여기거든 마치 나 를 영접하는 것같이 그를 영접하라. 만일 그가 네게 잘못을 했거나 조금이 라도 빚을 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회계장부에 넣으라 고 하였다 (몬 1:17-18). 바울은 빌레몬에게 만일 오네시모가 조금이라도 빚을 진 것이 있다면 내 회계장부에 넣으라 (문자적으로 전가 시키라 =Impute)고 하였 다. 다시 말해서 바울은 오네시모의 모든 빚을 대신 자기가 떠 맡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전가(Imputation) 의 의미이다. 이 단어가 성경 다른 곳에서도 사용되었는데 롬5:13에 보면 율법이 없을 때에는 죄가 전가 되지 아니하였다(죄가 장부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다) 라고 하였다(한글 개역성경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느니라 로 되었 음-역자주). 로마서 4장에서 사도 바울은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 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 니,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의가 전가됨)을 받는 사람의 행복 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 바, 그 불법의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그 죄가 전가되지 않 은)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 고 하였다(롬4:5-8). 과연 하나님 의 영광스러운 처리 방법이다! 우리의 죄들이 우리에게 남아 있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 모든 죄들이 그리스도에게 전가 되었기 때문(옮겨졌기 때문) 이며, 마치 그 모든 죄들이 그리스도 자신의 것처럼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모든 죄 값을 완전히 지불하셨다! 우리는 이와 똑같은 실상을 죄를 담당하는(bearing sin) 구약의 개 념에서도 발견한다. 구약의 대 속죄일에 두 염소가 희생된다. 염소 하나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20 는 죄를 속죄하려고 피를 흘리며, 다른 하나는 그 죄를 떠맡고 먼 광야로 내 쫓긴다(레16:16). 아론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를 속죄제 로 드리고, 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 대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 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 (레16:9-10). 여기서 하나님은 두 마리 염소를 사용하셔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 역의 진리를 가르쳐 주신다. 한편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들 을 속죄하시려고 죽으셨으며, 다른 한 편으로는 그 죽음의 결과로 우리의 모든 죄가 하나님의 면전에서 효과적으로 멀리 옮겨졌다. 죄의 전가에 대한 실상을 기록한 영광스러운 말씀을 살펴보라. 아론 은 두 손으로 산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 겨 광야로 보낼지니 염소가 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무인지경에 이르거 든 그는 그 염소를 광야에 놓을지니라 (레16:21-22). 우리가 우리 자신들 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즉 내가 내 믿음의 손을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얹고 나의 죄들을 먼 광야로 옮기기 위하여 그 죄들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넘겼는가? 죄가 준 양심의 고통에서 평안을 얻으려면, 죄의 흔적이 말끔히 씻김 받으려면, 속죄 제단에서 희생된 모든 제물의 피로는 안 되네. 하지만, 천국의 어린양이 죄 보다 더 풍성한 희생의 피와 그 고귀한 이름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멀리 옮기시네. 회개하며 죄를 고백하는 동안 나의 믿음의 손은 어린양 머리 위에 있네. <Isaac Watts> 한 대리인이 우리의 입장에서 죽으셨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 당시키셨도다 (사53:6). 이것이 바로 공의의 하나님께서 종신형에 처할 범죄자를 의롭다고 할 수 있는 근거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기록부를 펴시고 우리의 죄들이 그의 사랑하는 아들에게 전가 되었음(옮겨졌음)을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21 보신다. 더욱이 하나님은 그 죄 값이 그의 아들에 의해서 완전히 지불되 었음을 보신다. 할렐루야! 위대한 사랑의 하나님은(요3:16, 요일4:9-10) 자신의 공의로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스스로 한 길을 만드셨다! 그 는 자신의 유일한 아들을 우리를 대신하여 죽는데 내어 주심으로써 그처 럼 한 구원의 길을 만드신 것이다. 2. 복음의 핵심 위와 같은 내용의 진실들이 복음의 핵심 안에 있다. 사도 바울은 다 소 복잡하기는 하지만 위의 내용들을 로마서 3:21-26에서 좀 더 구체적으 로 자세히 설명하여 죄의 전가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였다. 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 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 느니라. 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사면) 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 롭다 하려 하심이라 (롬3:21-26) 여기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 값을 지불하여 죽으셨으 므로 하나님이 죄인들을 의롭게 하실 수 있고, 동시에 하나님 자신도 의 로운 상태에 머물러 계심을 선포하고 있다. 구약 시대에는 죄들이 일년치 만 속죄 받았고 그 다음해에 또 속죄를 받아야 하므로 죄의 값을 지불하는 것이 해마다 다음해로 이어졌는데 하나님의 어린양이 세상에 오셔서 죽음 으로 그 모든 죄의 값을 진실로 치룰 때까지 그렇게 계속되었다(히9:15). 구약의 모든 시대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다윗과 같은 사람들이 진실로 의롭다고 보여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을 의롭다고 하심으로 말미암 아 하나님 자신이 의롭지 못한 것처럼 보여졌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공개적으로 죽으시고, 그 십자가 상에서 모든 죄의 대가를 완전히 지불 하여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정당화되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는 인간들을 의롭게 하기 위하여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22 죽으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의로우심을 나타내기 위하여 죽으셨다. 그 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의롭게 하시는 하나님 의 공의가 절대적인 것과 정당한 것임을 입증한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가 받아야 할 하나님의 법적진노를 대신 받으시고 우리의 죄 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다. 우리는 은혜의 선물로 의롭게 되는데 그 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의로워진다(우리가 의 롭게 되는 것은 전적으로 값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하지만 그 칭 의는 하나님께 매우 값비싼 것이다). 우리는 그처럼 의의 선물 을 받으므 로 의롭게 된다(롬5:17).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롬3:22). 당신은 아직도 죄의 짐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가? 당신은 아직도 하 나님의 진노 아래 머물러 있는가?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요1:29). 그에게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 이 있다(슥13:1).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다 (요일1:7). 당신의 죄가 아무리 클지라도 그리스도의 피의 무한한 가치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벧전1:18-19). 죄가 많은 곳에는 은혜가 더욱 더 넘친다(롬5:20). 그리스도에게로 나아오라! 그가 당신을 초청하면서 오라고 명령하신다. 당신은 뻔뻔스럽게 주님께 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두 려워할 필요가 없다. 기록하기를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셨기 때문이다(계 22:17). 그리스도에게로 오라! 그래서 생명의 물을 받으라. 당신의 죄들 을 그 분께 떠넘기고 그분이 그 죄들을 다 맡아주시는 것을 믿으라. 주 예 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행16:31).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23 제3장 칭의: 그 특성 그는 참으로 우리의 고통을 짊어지고 우리의 슬픔을 담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찔림을 받고 하나님께 맞아 고난 당한다 하였노 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범죄들로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불법들 로 인함이라. 그가 징벌을 받으므로 우리가 화평을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 으므로 우리가 고침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길을 잃고 각각 자 기 길로 갔거늘 주께서는 우리 모두의 불법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사53:4-6 kjv) 우리는 인간의 가장 큰 문제가 죄임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그 죄의 문 제는 두 가지 면이 있다. 첫째는 인간이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내면 적(Internal)인 것이고, 둘째는 인간이 나쁜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외적인 (External)것이다. 다른 말로 말하자면, 죄는 불신자에게 있어서 그를 더 럽히는 것이고(죄는 그가 누군가를 말해줌) 또 죄는 그를 정죄하는 것이다(그 가 무엇을 했는가를 말해줌). 한편으로 죄의 세력이 그를 지배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죄의 형벌이 그를 죽여야 한다고 외친다. 그가 비록 죄의 세력으 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할지라도 그는 소망이 없다. 왜냐하면 지나간 죄 에 대한 형벌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 인간이 이처럼 두려운 실상을 의식 할 때에만 비로서 예수 라는 이름이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아 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여호와는 구원이시다는 뜻)라 하라 이는 그가 자 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마1:21). 주 예수 그리 스도는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신다. 즉 그들을 죄의 형벌 (Penalty)에서 구원하시고 그들의 죄의 세력(Power)에서 구원하신다. 즉 죄의 형벌에서 구원된다는 것은 칭의로 (의롭다 하심으로) 이루시고, 죄의 세력에서 구원된다는 것은 중생하게 (거듭나게) 하심으로 이루신다. 우리는 제 2장에서부터 칭의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하였다: 즉 한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의로워질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인 류 역사를 통하여 인간을 괴롭혀온 딜레마였다. 이것이 마르틴 루터 (Martin Luther) 로 하여금 소위 로마수도원의 거룩한 계단 (Scala Sancta)을 무릎으로 기어 오르내리며 고행하게 했다. 수도사들은 그 들의 죄 값을 치르기 위하여 가시를 섞어 짠 거친 옷을 입고 스스로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24 몸을 괴롭히면서 그렇게 고행 하도록 권유 받았다. 인간이 그런 식으 로 깨끗해 지기 위해서 오늘날 까지 그런 일을 행하는데 남태평양 섬 들의 원주민들은 닭을 희생제물로 잡아서 그 피를 신들에게 뿌리는가 하면, 문명사회에서는 형식적으로 교회출석 하는 것으로 변형 되었거 나, 아니면 선한 일을 하므로 죄책감을 달래기도 한다. 어느 곳에서든 지 사람들은 자신들의 악한 행동을 합리화 시키거나 또는 변명함으로 써 자신들을 스스로 의롭게 여긴다.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 거기에는 오직 한 가지 대답 밖에 없다: 즉 한 인간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 지게 되는 것은 오직 그를 위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으심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리스도는 그 몸으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담 당하셨다(벧전2:24). 하나님은 죄를 알지도 못하신 그리스도를 우리 를 대신하여 죄가 되게 하여 십자가상에서 그 죄의 대가를 치루게 하 셨는데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 의(Righteousness) 가 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고후 5:21). 그러므로 오직 그리스도만이 우 리를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하신다 (요14:6, 딤전2:5-6, 행 4:12). 지금부터 우리는 성경이 칭의에 대하여 가르치는 7가지 진리 를 살펴 보려고 한다. 1. 칭의는 예수님의 피에 기초한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 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롬5:9)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 요 (요일1:7) 칭의가 예수님의 피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그것은 칭 의가 죄의 값을 치루는 것에 기초하여 진행 된다는 뜻이다. 즉 공의가 만 족되는 것에 기초하여 칭의가 진행된다(의롭다고 인정된다-역자주). 다른 말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어떤 한 사람을 의롭다 고 하실 때 그 사람 자 체를 보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을 위한 그리스도의 피를 보신 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 에 의하여 의롭다 는 칭의를 얻는다. 하나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25 님은 사람 안에 있는 어떤 것에 근거하여 의롭다고 하지 않으신다. 즉, 어 떤 사람이 경건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하나님이 의롭다고 여기시는 것 이 아니다. 로마서 4:5에 보면 하나님은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 시는 이 라고 하였다. 이것은 참으로 너무나 놀라운 말씀이다. 당신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당신은 자신할 수 없다. 당신 과 관계된 모든 것들은 당신이 저주 받을 자라고 외친다. 그리스도의 피 와 그의 의를 떠나서는 당신에게 소망이 없다. 인간이 회개하고 믿음을 가진다 해도 인간 자신에게는 하나님으로부 터 의롭게 여겨야 할 만한 조건이 없다. 회개 자체는 죄의 대가를 지불하 지 못한다. 범죄에 대한 죄책감은 법이 요구하는 공의를 만족시키지 못하 며 믿음도 또한 죄의 대가를 지불하지 못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만 이 죄의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 그래서 칭의는 그리스도의 피에 기초한다. 끊임 없는 나의 열심도, 한이 없는 나의 눈물도, 내 모든 죄를 속죄할 수 없네. 주님만이 나의 구원이시네, 오직 주님만이. <Augustus Toplady> 이것은 왜 한 사람이 매우 연약한 믿음이 있어도 의롭게 될 수 있는가 를 설명한다. 협곡을 건너지르는 두 개의 다리를 상상해 보자. 하나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가 없는 다리이고, 다른 하나는 매우 튼튼한 다리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매우 강한 믿음을 가지고 그 약한 다리를 자신 있게 건너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강한 믿음이 그가 계곡 밑으로 떨어지는 것으로부터 구해주지는 못한다. 다른 한 편으로, 어떤 사람이 매우 약한 믿음을 가지고 튼튼한 다리로 다가갔을 때, 그는 큰 두려움과 공 포감 없이 그 다리위로 발길을 옳길 수 있다. 그의 믿음이 매우 약한 것과 는 관계 없이 그 다리는 그 사람을 튼튼하게 지켜줄 것이다. 그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가 그 든든한 다리 위로 발길을 옮기도록 충분한 믿음 을 가지는 것이다. 누군가가 허드슨 테일러(Hudson Taylor)에게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했을 때 그는 대답하기를, 아닙니다. 저는 매우 위대하신 하나님 안에서 극히 작은 믿음의 소유자입니다. 라고 하였다.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26 유월절 밤에 죽음의 천사가 온 애굽 땅을 다닐 때, 하나님은 오직 한 가지를 보고 계셨다. 그것은 집 문 좌우 설주와 인방(현관문 양쪽 기둥과 위 가름대-역자주)에 묻어 있는 피였다.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 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출12:13) 그 피가 발려진 집 안에는 사람들이 두려움과 공포에 싸여 있었을 것 이다. 그러나 문설주와 인방에 피가 묻어있는 한 그 두려움과 공포는 쓸데 없는 것이었다. 스코틀랜드의 지방 순회 전도자였던 제임스 맥켄드릭 (James McKendrick)은 그의 자서전, 보고 들은 것(Seen and Heard) 에서 그 당 시 악명 높았던 죠지 메이스(George Mayes)라는 사람이 놀랍게 변화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린 일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죠지가 자기 살던 지 역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복음의 말씀을 듣고 자신의 영혼에 큰 문제가 있 음을 발견하면서 맥켄드릭에게 말하기를 나의 이전 (악한)감정이 지금은 많이 달라졌음을 느껴요(느낌으로 죄용서 받음을 확신하는 것 같음-역자 주) 라고 하자 맥켄드릭은 질문하기를, 만일 당신이 당신의 주머니에 한 실링(shilling: 영국의 옛 화폐 단위 =12펜스)을 가지고 있어서 매우 행복감을 느꼈다면, 그 행복감 때문에 그 한 실링이 15 펜스(pence: 1실링 3 펜스)의 값어치가 될 수 있을까요? 라 고 하였다. 아니요 라고 죠지는 대답하였다. 그럼 그것은 얼마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까? 그 한 실링은 다만 12 펜스의 가치 뿐이죠. 그러면 상상해 보십시오. 만일 당신이 불행한 상태에서 한 실링을 주머니에 가지고 있다면, 당신의 그 불행한 감정 때문에 그 돈이 9 펜스 값 어치 밖에 없는 것일까요? 아니죠. 그러면 얼마의 가치가 있습니까? 12펜스 입니다. 그래요? 그러면 당신의 주머니의 한 실링은 당신이 아주 행복할 때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27 나 또는 불행한 상태에 있을 때나 어떤 경우에도 변함없이 12펜스의 가치 가 있다는 말이지요? 네, 그렇게 믿습니다. 그러면 저에게 대답하시죠. 당신의 죄를 멀리 옮길 수 있는 것은 당 신의 느낌일까요,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의 피일까요? 오, 그것은 그리스도의 피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행복감을 느낀다고 해서 더 안전하고 불안감을 가 진다고 해서 덜 안전한 것이 아님을 아시겠습니까? 당신의 죄를 멀리 옮 기는 것은 그리스도의 피이며, 그 피가 당신을 안전하게 하고, 앞으로 다가 오는 모든 날들에서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줄 것입니다 라고 맥켄드릭은 결론지었다. 이 점에 대해서 우리는 오직 할렐루야! 라고 말할 뿐이다. 사랑의 말씀 듣고 주님의 피를 바라볼 때, 크나 큰 희생을 깨닫고 하나님과 화평하네. 영원한 평강일세, 여호와의 보좌 만큼 확실하여 영원히 계속되리. 구름이 오가고, 폭풍이 하늘을 쓸어가도, 피로 인친 주님과의 교제, 영원히 지속되리. 십자가는 언제나 내 곁에 있으리 <Horatius Bonar> 크리스챤 여러분, 당신은 확신을 위하여 당신 자신의 내면을 살피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결코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바다에 떠있는 배 의 닻이 아무리 크고 좋아도 배 안에 들여 놓으면 그 배를 고정시키지 못한 다. 그 닻은 배 밖으로 던져 물 속으로 내려야 한다. 당신의 닻을 예수 그 리스도에게로 던지라!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라! 예수님의 의 만이 당 신의 유일한 확신이요 소망이다. 2. 의롭다고 하는 것은 의를 선포하는 것 이다 의롭게 한다 는 것은 의를 선포한다 는 것이지 올바르게 만든다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28 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게 하실 때 우리의 외적(객관적) 어떤 진실을 선포하시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법적 관점에서 우리가 의롭 다고 선언하시는 것이다. 칭의(의롭다고 부르는 것)가 우리의 내면을 선하 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칭의로서 우리의 내면을 선하게 만드시 는 것이 아니라 중생을 통하여 그렇게 하신다. 그 새 사람은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으로 창조되었다-엡4:24) 중생과는 대조적으로 칭의는 하나 님의 법 앞에서 우리의 신분을 진술하고 선포하는 것이다. 죄를 정죄하는 것이 선포에 의해서 확정되듯이 칭의도 선포로서 우리 의 신분을 의롭다고 확정한다.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고소) 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 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중재: intercession)하시는 자시니라 (롬8:33-34) 판사가 한 사람을 정죄할 때 그 사람의 내면에 있는 것을 바꾸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항하여 고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법의 시각 에서 그 사람을 유죄하다고 선언한다. 그와 같이 판사가 어떤 사람을 의롭 다고 할 때에도 그는 그 사람의 내적인 면에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 라 법의 시각에서 그를 옳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3. 칭의는 정도의 차이가 있거나 점차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100% 의롭든지 아니면 정죄 된다. 한 살인범이 7회의 살인사 건으로 고소 당하고도 단지 한 사건에만 유죄 선고 를 받았을지라도 그는 정죄 받은 사람이다. 독자 여러분, 만일 당신이 대가를 치러야 할 죄가 하나만 있어도 당신은 영원히 지옥에 있게 된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에게 는 정죄함이 없다. 결코 없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 나니 (롬8:1)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라면 당신은 그리스도 안에서 100% 의롭게 되었다. 당신에 대한 정죄는 제로(Zero) 이다. 그리고 하나 님의 법의 시각에서 당신이 받은 의(Righteousness) 는 단순히 좋은 것이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29 아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의 이다. 곧 하나님의 의 이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 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고후5:21) 칭의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오, 크리스챤들이여, 이 진리를 붙잡으라! 마귀는 당신이 하나님의 법적 시각에서 완전히 의롭게 된 것이 아니라 적어도 약간의 정죄가 남아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하 지만 당신은 그렇지 않다. 칭의는 놀랍고도 놀라운 것이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것보다도 더 많이 알았다. 그렇다고 해서 사도 바울 이 우리보다 좀 더 의롭게 된 것이 아니다. 주 예수님까지라도 우리보다 더 의로우신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바로 예수님의 의가 우리의 것이기 때 문이다. 우리가 받는 의는 완전하고 절대적인 것이다. 예수의 피와 의는, 최고로 영광스런 나의 옷, 들끓는 세상의 한 가운데서, 이 옷을 차려 입고, 기쁨으로 나의 머리를 들리. 해마다 자연은 황폐로 침몰해가지만, 그 옷은 한결같네. 시대가 그 영화로운 색체를 퇴색하지 못하네, 그리스도의 옷은 언제나 새것일세. <Nicholas von Zinzendorf> 4. 칭의는 용서 이상의 것이다 많은 정부기관에서 대통령이나 주지사는 범죄자들을 사면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그것을 가리켜서 특별사면(Executive Clemency) 이라고 한다.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을 사면 할 수 있고, 주지사는 사형수로 대기 하고 있는 범죄자를 마지막 단계에서 사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여기서 질문이 생기는데, 그러한 사형수가 사면 받을 때 그 범죄에 대한 대가가 지불 되었는가? 이다. 그 대답은 아니다. 사형이라는 그 위협 적인 법의 판결이 집행 되었는가? 역시 아니다! 공의가 만족 되었는 가? 아니다! 하지만 그 사면은 범죄자를 해방시킨다. 법의 판결은 집 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지사는 자신의 권위로 용서를 베풀었다.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30 대조적으로 칭의는 한 재판장에 의한 선포이다. 그리고 그것은 공의 에 의하여 진행된다. 크리스챤 여러분은 하나님이 여러분을 의롭다고 하 실 때 여러분의 죄를 허공에 남겨둔 채 여러분을 해방시키시는 것이 아니 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죄가 지불된 것처럼 가장하시는 것도 아니다. 오 히려 하나님은 여러분의 실제적 죄들이 그리스도에 의해서 완전히 지불 되었음을 보시고, 그 사실에 근거하여 여러분들이 무죄하다고 선포하시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진실이 아니라면, 그래서 의롭다 여겨지지 않는다 면,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 머리를 들 수 없다. 낙태 수술가로 수천 수만의 생명을 죽였던 캐롤 에버렛(Carol Everett)을 한 번 생각해 보라. 연쇄 살 인 사건의 범인이었던 데이빗 벌코위츠(David Berkowitz)가 지금 예수 믿 는 자가 된 것을 생각해 보라. 당신 자신은 어떤지 한 번 생각해 보라! 회개하는 한 죄인이 하늘을 향하여 머리를 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의 모든 죄의 값이 실제로 지불 되었다는 사실을 그 자신이 아는 것이다. 사랑 받은 크리스챤들이여, 여러분 중에는 과거의 끔찍한 죄들이 아직 기 억 속에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러분이 확신해야 할 것은 그 죄들 이 현재 허공에 떠다니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모든 죄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미 옮겨졌다(사53:6)! 그리스도는 실제로 그 모든 죄를 담당하시고 그 죄 값을 십자가에서 지불하셨다(벧전2:24). 5. 칭의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 6 일 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행복 (blessing: 복됨)에 대하여 다윗의 말한 바, 7 그 불법을 사하심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8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 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 먼저, 칭의에는 부정적인 면이 있다. 즉 하나님은 우리의 죄들을 우리 에게 전가 시키지 아니 하신다. 우리의 죄들은 가리우심(Covered) 받 았으며 하나님은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신다 (7-8절). 하나님이 이 일을 하실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모든 죄가 그리스도에게로 옮겨져서 그리스도 자신이 그 죄의 값을 지불하셨기 때문이다. 죄라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금 전적 빚으로 비교될 수 있다는 것을 예수님의 교훈에서 배우게 되는데 (주 기도문에서) 말씀하시기를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자들(our debtors)을 용 서하는 것같이 우리의 빚(our debts)을 용서하옵소서 (마6:12-kjv: 한글개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31 역에서는 빚을 죄로 번역함-역자주). 우리 각자는 하나님의 공의 앞에 엄 청난 빚을 지고 있다. 그 빚은 얼마나 클까? 마태복음 18장에서 예수님 은 비유로 말씀하시기를 어떤 사람이 자기 왕에게 일만 달란트 빚진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빚을 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셨다. 일만 달란 트 (talents)라는 화폐의 가치는 그 당시 노동자의 임금으로 계산해 볼 때 쉬는 날 없이 164,000년 동안 일해야 얻는 금액이다. 하나님의 공의 앞에 서 우리가 갚아야 할 죄의 빚은 엄청난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자기 백성의 그 엄청난 빚을 십자가 위에서 갚으셨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빚은 기록상에서 지워져 버렸다. 우리는 빚 진 것이 없다. 하지만 동시에 은행 에 돈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러나 칭의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하나님은 (은행에 돈이 없어서 빈 것과 같은)우리에게 의로 여기심 을 받는 복(bless ing) 으로 대신 채워주 신다(6절). 다른 말로 말하자면, 그리스도는 우리의 빚을 갚아서 없애실 뿐만 아니라 은행의 우리 구좌에 우리를 위하여 막대한 재산을 넣어주셨 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는 일에 온전히 순종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시야에 있는 우리의 장부책에 긍정적인 의(칭의)를 채워주셨다 (모든 죄의 빚이 없어지고 그 대신 의롭다고 여겨지는 것이 막대한 재 산이다-역자주). 그리스도는 마지막 아담 이 되셔서(고전15:45) 첫 사람 아담 이 실패한 것을 확실하게 회복하셨다.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 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 이 되리라 (롬5:19) 이것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법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법이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으리라 (겔18:4)고 위협하는가 하면 다른 한 편으로는 이를 행하는 자는 그 가운 데서 살리라 (갈3:12)고 법이 약속한다. 살리라 는 이 약속은 그 당시 유 대인들이 모세의 율법의 가르침에 순종할 때 적용되는 것이었으며 그렇게 순종하면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땅에서 살게 될 것을 약속한 것이다. 그 런데 그 약속은 좀 더 깊은 의미가 있다. 살리라 는 그 약속은 이 땅에서 사는 것만이 아니고 영원한 삶(영생) 과 관계가 있다. 주 예수님은 이러 한 것을 한 두 번 말씀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말씀이다. 25 어떤 율법사가 일어나 예수를 시험하여 가로되 선생님 내가 무엇 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32 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27 대답하여 가로되 네 마음을 다하며 목 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대답 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 하시니 (눅10:25-28) 또 어떤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질문하기를 선생님이여 내가 무 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라고 하였을 때 예수님은 대답하 시기를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마19:16-17)고 하셨 다. 이것은 하나님의 법의 시각에서 자신의 의를 완전히 이루는 자는 영생 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빌3:9). 모세가 기록하되 율법으로 말미암는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 의로 살리라 (롬10:5). 인류 역사상 오직 한 분만 이 그것을 성취하셨고 모두 실패하였다.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모든 의 를 충족 시키셨다 (마3:15). 그는 우리의 죄 값을 지불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전달되는 완전한 의의 삶을 사셨고 우리는 그의 의를 선물 로 받으므로 말미암아 영생의 자격을 얻었다(롬5:17). 우리가 받아야 할 저 주가 예수님께 넘어갔는가 하면 그 반대로 그에게 임하는 복이 우리에게 넘어왔다. 사도 바울은 의의 결과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로마서 5:1-2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 평을 누리자....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 하느니 라 (롬5:1-2). 칭의에 의한 첫 번째 결과는 부정적인 것인데 우리가 더 이상 저주 아래 있지 않다 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과 화평을 누린다. 그 화평은 우 리 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편에도 우리에게 대한 화평이 있다. 한 범죄자가 그의 손에서 권총을 떨어뜨리고 항복할 때 경찰도 그 범인처 럼 총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 경찰은 그의 총을 계속 범인에게 겨누는데 범인에게 수갑이 채워져 안전할 때까지, 그래서 공의가 마침내 만족될 때 가지 이다. 그렇게 되면 드디어 경찰은 총을 거둔다. 칭의의 영광이 바로 그런 것이다. 즉 하나님은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원수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죄 값이 지불되었고 공의가 만족되었으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향 하였던 권총을 내려 놓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제 우리를 존중하며 우리와 화평 하신다.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33 칭의에 의한 두 번째 결과는 긍정적인데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바 라고(확신에 찬 기대감) 즐거워 하는 것 이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저주 아래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당장 영생을 얻은 것이다. 영생은 앞으로 언 젠가 받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 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5:24). 하나님께 영광 돌리세! 그리스도에 의하여 이루어진 그 복이 우리에게 주 어졌다. 6. 칭의는 단번에 이루어진다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롬5:1) 칭의는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으로써 영원히 지속되는 완전한 사건이다. 한 인간이 처음에는 칭의 받았다가(의롭게 여겨 졌다가) 정죄 받고, 그 후 에 다시 칭의 받는 식으로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칭의는 모든 시간대에 서 한 번 이루어 지는 것이다. 이것은 칭의가 우리를 하나님과 새로운 신 분, 지위, 또는 상태에 있게 함을 뜻한다.....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 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 하느니라 (롬5:1-2). 크리스챤은 전적으로 새로운 신분이 되었고 그 신분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것이다. 단번에 이루어진 칭의의 놀라움과 은혜 안에서 얻은 우리의 새로운 신 분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예를 들어서 설명할 수 있다. 가령 한 크리스챤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서 그의 아내에게 마음 상하게 했는데 그날 늦게까 지 그의 잘못을 의식하지 못하였다고 가정해 보자. 뒤늦게 깨달은 남편은 하나님과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였다. 그가 아침에 행한 잘못은 그가 그것 을 의식하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그것은 정말 죄였다. 그런데 만일 그 남편 이 그것이 죄인 줄 의식하지 못하고 또 죄 용서를 구하지도 못하고 죽었다 고 가정하자. 그러면 그는 지옥에 갔을까? 그것은 전혀 아니다! 그 이유 는 그가 처음부터 아버지여, 나의 불친절함을 용서하옵소서 라고 고백하 는 자녀의 신분을 하나님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의하지만 그 의미를 주의 깊게 살피려는 자는 적다. 크리스챤은 비록 죄 를 짓고 나중에 회개하기까지 그 중간 상태의 시간에 있을 때에라도 그는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34 의롭다고 여김을 받는(칭의) 상태 에 머물러 있다! 다른 말로 말하자면 그 가 회개하지 못하고 있는 그 시간에도 그 죄가 그에게 전가되지 않는다. 이 경우를 좀더 강하게 설명하자면, 만일 그 크리스챤이 아침에 일어 나서 그 아내와 더불어 말다툼 하면서 자기 자신이 아내에게 마음 상하게 하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 죄를 회개할 겨를도 없이 화난 상태로 회사에 출근하였다. 그는 오전 내내 마음이 불편하였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하나님께 엎드려 죄 용서를 구하고 아내에 게도 전화를 걸어 죄 용서를 구하였다. 그런데 만일 이 남편이 회개할 시 간이 없이 죽었다고 가정해보자. 그가 과연 지옥에 갔을까? 역시 그 대답 은 절대로 아니다! 만일 그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동안 하나님의 자녀 로서의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그가 오전 내내 불편한 마음을 가졌 을 리가 없다. 이러한 이야기는 참된 크리스챤이 항상 의롭게 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는 것을 말해준다. 왜 그런가? 그 이유는 그가 하나님과 전적으로 새로운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챤은 더 이상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죄인 이 아니다. 그는 사랑하는 아버지의 돌보심을 받는 아들이다(갈4:4-7).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들처럼, 하나님도 때때로 그 사랑하시는 아들을 징계하시지만 그 징계는 법적처벌과는 다른 것이다. 엄격히 말해서 처벌 이라는 것은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부과하는 고통이다. 그러나 자녀 에게 향한 하나님의 징계는 잘못을 저지른 그가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서 주 시는 고통이다. 하나님의 법적처벌과 징계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칭의는 단번에 주어지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진실이 아니라면, 우리 는 죄를 지을 때마다 우리의 구원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죄 짓고 회개 하고 또 죄 짓고 또 회개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완전한 회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영생을 잃게 될 것이다. 그것은 본래 칭의가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크리스챤의 삶도 아니다. 칭의가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서 히브리서가 잘 증거하고 있다. 1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든지 온전케 할 수 없느 니라. 2 그렇지 아니하면 섬기는 자들이 단번에 정결케 되어 다시 죄를 깨 닫는 일이 없으리니 어찌 드리는 일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리요. 3 그러나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35 이 제사들은 해마다 죄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있나니, 4 이는 황소와 염소 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하지 못함이라 (히10:1-4) 여기서 우리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하지 못한다 는 것 을 안다. 왜냐하면 해마다 제사를 반복해서 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 대해서 어떤 이는 반응하기를 그것이 무엇을 입증하는가? 그것은 그들이 해마다 짓는 죄로 새로운 정죄를 받았기 때문에 역시 해마다 새로 운 제물을 드려야만 하였다 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히브리서에 따르면, 그러한 생각은 칭의의 참된 의미를 잘못 알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예배자들이 한 번 정결함 을 받았을 때, 죄의 자의식 은 없어진다고 하 였다. 그리스도의 피가 적용되었을 때도 우리는 영구히 온전하게 된다!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또한 성 령이 우리에게 증거 하시되 주께서 가라사대 그 날 후로는 저희와 세울 언 약이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저희 마음에 두고 저희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으 니 (히10:14-17) 다른 말로 말하자면, 새 언약은 하나님께서 더 이상 우리의 죄들을 기억하지 않으실 것 이라고 약속한다. 그것은 법에 대한 공의의 만족과 관련하여 우리의 모든 종류의 죄들이 하나님의 면전에서 영원히 없어져 버린다는 뜻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그들의 양심에 대하여 온전하 게 되고(히9:9,13-14), 하나님의 진노를 받는다는 죄의식은 가지지 않는다 (히10:1-2)! 그런 의미에서 새 언약 안에서는 죄를 생각하게 하는 것 이 없다(히10:3). 이것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 니라 (히10:18).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느니라 (히10:10). 매일의 생활에서 이러한 것들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주는가? 그것 은 내가 한 사람의 크리스챤으로서 아침에 일어날 수 있고 그리스도 안에 서 하나님께 용납되어 있음을 안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내가 그의 자녀인 것을 내 안에서 즐거워하시며 따라서 나의 죄책감들은 영원히 없어진다. 만일 내가 죄를 저지른다면, 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죄의식을 가지는 것 이지 형벌 대상인 중범자의 의식이 아니며, 나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잘못 을 고백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며 용서를 구한다. 중범자로 서 판사 앞에 고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예수의 피를 힘입고 담대함으로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36 하나님이 계신 성소로 들어간다(히10:19-22). 33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 하신 자들을 송사(고소)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 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Intercedes: 중재)하시는 자시니라.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 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롬8:33-35) 7. 칭의는 믿음으로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 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롬5:1). 예수 그리 스도의 피는 칭의의 근거가 되지만 하나님의 의를 선물로 받아들이는 수 단이나 통로가 되는 것은 믿음이다 (롬5:17)....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하거늘,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 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행16:30-31)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무엇을 잡아 성취하려고 휘두르는 어 떤 힘이나 능력이 아니다. 또 믿음은 어떤 거짓 교사들이 우리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놓쳐버리는 것도 아니다. 믿음은 그런 개념들과는 반대이다. 의롭게 하는 믿음은 무엇을 행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 은 무엇을 행하는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긍휼 앞에 그저 엎드리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을 찾기 전 심한 갈등 가운데 지냈던 어느 자매 의 간증에서 그것이 잘 묘사되었다. 자신의 버림받은 상태를 의식하고 지 옥에 가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해보려고 애쓰던 그녀는 마침내 설 자리 가 없음을 발견하였다. 그녀는 간증하기를 저는 마치 벼랑 끝에 손가락 끝으로 매달려 있는 느낌이었어요. 바로 내 밑에는 지옥이었죠. 저는 그 지옥에 안 떨어지려고 온 힘을 다하여 매달려 있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저는 예수님의 팔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리로 뛰어내려 예수님의 팔에 안겼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것이 바로 믿음이다! 주의할 점이 있다. 우리가 구원 받는 것은 사람들이 말하는 일반적 믿음 이 아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믿음 으로 구원 받는 것 이다. 어떤 사람은 과거의 결심을 신뢰한다. 하지만 그 결심이 죄의 값 을 지불하지는 않는다. 또 어떤 사람은 세례를 신뢰하거나, 어떤 과거의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37 감정적 체험을 신뢰하거나, 아니면 상상적인 믿음을 신뢰한다. 참된 변화 의 증거가 없는 어느 노인에게 혹시 영생에 대해서 좀 미심쩍지 않는 가고 질문 했다. 그러자 그 노인은 아닙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 면 당신이 만일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구원 받을 것이라고 성경이 말했기 때문이며 나는 충분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노인은 과연 무엇을 신뢰하고 있는 것일까? 그 분은 그리스도나 그의 피를 신뢰하는 것이 아 니라 자기 자신의 믿음을 신뢰하는 것이다. 크리스챤의 신뢰는 전혀 다른 것이다. 만일 우리가 서 있는 바닥이 땅 밑으로 갑자기 꺼져 내린다면 그 순간 참된 크리스챤들은 주 예수님! 이라고 부르짖을 것이다. 나의 믿음 이여 라고 부르짖지 아니한다. 믿음은 스스로 자기를 볼 수 없는 눈과 같은 것이다. 믿음은 믿음의 대상에만 집중하며 그 상대는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이다. 모세가 광야 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3:14-15). 여기서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모세 가 사람들 앞에서 장대에 매달아 들어 올렸던 (구리로 만든)뱀은 사실상 십자가에 달리실 예수님 자신에 대한 것을 미리 암시한 것이라고 하셨다. 모세가 들었던 그 뱀을 통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구원 받았는가? 여호와 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 을 보면 살리라 (민21:8). 믿는 다는 것은 무엇인가? 믿는다는 것은 바라 보는 것이다. 보면 살게 된다. 당신의 모든 신뢰를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고정시키고 그를 바라보라. 그러면 구원 받는다. 살리라, 보면 살리라 나의 형제여, 예수님 바라보면 지금 살리라, 기록된 그의 말씀일세. 할렐루야! 오직 그만 바라보면 살리라. <W.A. Ogden>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38 제4장 중생: 모든 것이 새로워짐 우리는 지금까지 인간에게 가장 큰 문제가 죄임을 살펴보았고, 그 죄 와 관련해서 인간은 내적인 면과 외적인 면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 였다. 아담의 후손들은 나쁜 마음만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법 의 시각에서 나쁜 기록도 가지고 있다. 죄는 인간을 더럽게 만들고 그를 정죄한다. 죄의 능력이 인간 안에서 지배하고 그 죄의 형벌이 그 위에 머 물러 있다. 인간은 무력하고 소망도 없다. 한마디로 구제 불능이다. 이처 럼 절망과 어두움의 상태에 있는 인간에게 큰 빛이 비추고있다 (마4:16). 예수께서 찾아오신 것이다. 그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수 있는데 죄의 형 벌에서 구원하시고 죄의 권세에서 구원하신다. 칭의로서 죄의 형벌에서 구원하시며, 중생하게(거듭나게) 하심으로써 죄의 권세에서 구원하신다. 앞에서 살펴본 제2장과 제3장에서 우리는 칭의에 관한 위대한 성경적 교리를 생각해보았다. 지금부터는 중생이란 주제를 다루려고 한다. 칭의 는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중생은 땅에서 사람의 마음속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칭의는 하늘의 재판관에 의해서 선 언 되는 것이고 중생은 전능하신 창조주에 의한 창조 활동이다. 1. A 학점의 비유 각 대학교에서 학생들은 학기 말에 A 학점을 받으려고 열심히 노력 한다. 내가 학창 시절이었을 때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나는 특별 한 학과를 공부한 적이 있다. 졸업반 때 물리와 화학 클래스에 들었는데 학생 수는 고작 4-5명 뿐이었다. 강의 첫날 교수는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말을 했다. 여러분들은 이 학과를 공부하는 동안 학점에 대해서 전 혀 염려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모두 A 학점입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지금부터 학과에 재미를 붙이십시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칭의를 이루실 때 우리에게 하시는 일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크리스챤의 삶을 시작할 때 이미 A 학점을 주신다! 우 리는 인생의 삶을 끝낼 때 얻는 영생을 위하여 공로를 쌓는 것이 아니라 이 미 영생을 소유한 것이다(요5:24). 우리는 지금 잠시 후에 천국에 들어가 게 될 것을 바라면서 크게 기뻐한다(롬5:2).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39 구원을 알지 못하였던 사람들이 이러한 교리를 들었을 때 두 가지 반 응이 나타난다. 첫째 반응은 율법주의자가 이러한 교리를 싫어한다는 것 이다. 자기 의를 내세우는 바리새인들은 인생의 결과에서 A 학점을 얻으 려고 하기 때문에 선한 일 에 힘쓴다. 그래도 그들은 죄에 머물러 있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음으로 분노한다. 그들은 칭의의 교리에 반박하여 이 르기를 만일 하나님이 크리스챤의 삶의 시작에서 그들에게 영생을 주신 다면, 생활 속에서 그들이 짓는 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만일 하나님이 그 들에게 시작부터 A 학점을 주신다면 그들은 더 이상 공부하지도 않을 것 이다. 라고 한다(롬6:1). 두 번째 반응은 법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믿음으로 받는 칭의의 교리 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말하기를 그래요, 나는 벌써 A 학점을 받 았군요! 자 이제는 책을 쓰레기 통에 집어 던지고, 선생을 무시하며, 내가 원하는 것을 해야겠다. 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부도덕 하고 쓸모없는 것으로 전락시킨다(유1:4). 그들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시 는 은혜 를 죄짓는 허가증 으로 본다. 쉽게 믿기(Easy-believism) 가 널리 퍼진 오늘날, 전국의 교회들은 이처럼 변화 받지 못한 신자들로 가득 차 있는데 그들은 스스로 육신에 속한 크리스챤 이라고 생각하기를 좋아 한다. 율법주의자나 또는 무법주의자들의 주장은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학기 초에 A 학점을 주셨다면, 그것은 우리가 강의를 빼먹고 공부를 무시하면서도 최고 득점을 얻게 하려고 그렇게 하 셨단 말인가? 하나님께서 죄인들의 죄 값을 갚아주시고 그들을 의롭다(칭 의)하셨으므로 이제 형벌을 면제 받은 범죄자들이 계속해서 살인하고, 강 간하고, 약탈해도 괜찮다는 것인가? 크리스챤 삶의 시작에서 우리에게 A 학점을 주신 바로 그 순간에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속을 변화시키신다. 그래서 우리가 기쁨으로 그 학과를 공부하게 하신다! 다른 말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의롭다 고 (칭의) 하실 때 그는 그 사람을 새롭게 변 화(중생)시키신다. 중생은 칭의와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칭의도 중생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 원리가 바 로 사도 바울이 유대인 율법주의자들의 비난에 답변한 내용이다. 율법주 의자인 바리새인들은 바울이 복음을 전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죄 가운데 머물게 한다고 비난하였고, 무법주의자들은 바울의 교훈을 악 이용하여 마음 놓고 부도덕한 짓을 하는 기회로 삼으려 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40 말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롬6:12). 사도 바울 에 의하면 모든 크리스챤은 계속해서 죄를 지을 수 없도록 근본적으로 변 화된 상태에 있다. 이러한 변화가 중생에서 이루어진다. 참된 은혜 는 항상 우리에게 말하기를,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치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근 신함 (사려 깊음)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을 살고 라고 교훈 한다 (딛2:11-12). 하나님과 참된 화평을 이룬 사람들에게 곧바로 나타나는 공 통된 특징은 그들이 사랑하는 하나님을 좀더 알기 원하여 추구하는 것이 고 평생토록 그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다(빌3: 10). (다른 한편으로 하나님 과 온전한 화평을 이루지 못한 사람은 지옥에 갈 위기에서 안전하다고 느 끼는 순간 자신의 이기적 관심사로 마음이 돌아간다. <구원은 이미 받아 놓 은 것이라라고 생각하면서 역자주>). 참된 크리스챤은 하나님의 은혜를 절 대로 죄짓는 허가증 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크리스챤들은 선한 일에 힘쓴다. 하지만 하나님께로부터 A 학점을 받기 위해서 힘쓰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기 를 사랑하는 새로운 마음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힘쓴다. 이러한 원리는 계속적인 질 문을 떠올리게 한다. 나는 의무감 때문에 성경을 읽고 기도해야 하는가? 남은 생애를 살아가면서 죄를 지을 수 없다고 하는데 혹시 내가 사기 당하 는 것이 아닌가? 내 안에 하나님이 누군가를 알고 사랑하며 선한 것이 무 엇인지를 알고 사랑하는 그 어떤 것이 있는가? 하나님에 관한 것이 어떤 즐거움이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우리들의 영적 상태에 대 해서 더 많은 것을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다. 2. 중생에 대한 성경적 표현들 성경은 많은 것을 다루면서 중생에 대하여 알려준다. 다음 장에서 우 리는 이 위대한 중생의 기적에 대하여 아홉 가지 성경적 표현들을 검토하 려고 한다(다른 두 가지는 부록 A에서 간단히 설명한다). 각각의 표현들 은 동일한 영광의 실체를 다른 각도에서 관찰한 것이다. 우리가 이처럼 다양한 성경적 묘사들을 살펴보려고 할 때, 보이지 않는 영역의 세계를 마 치 우리 육신의 눈으로 세상의 사물을 바라 보는 것처럼 마음의 눈으로 바 라본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상 보이지 않는 세계가 눈에 보이는 세계보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41 다 오히려 더 실감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영적인 영역은 영구하고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아 니하는 것이니, 이는 보이는 것은 잠간 있을 뿐이요, 보이지 아니하는 것 은 영원함이니라 (고후4:18 kjv)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42 제5장 새로운 창조 중생이란 무엇인가? 성경말씀에 의하면 그것은 새로운 창조이다. 하 나님께서 한 사람을 새롭게 하시는 것은 그가 우주를 창조하실 때와 똑 같 은 기적을 행하시는 것이다(고후4:6)! 사실상 도덕적 관점에서 보면 중생 은 더욱 기적적인 하나님의 창조 활동이다. 1. 모든 크리스챤은 새로운 피조물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 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 니..... (고후5:17-18) 여기서 우리는 크리스챤이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문구를 보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이 한 사람의 크리스챤을 만드실 때 지금까지 존재 하지 않았던 그 무엇을 창조하시듯이 그 사람을 새롭게 하신다. 중생이 발 생하는 곳에 언제나 동반하는 것은 누구든지 어디서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것이다. 거기에는 예외가 없다. 만일 어떤 사람이 새로운 피조물이 안 되었으면 그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 아 니다! 이것은 어떤 그림 속에 있는 광경이 아니라 현실에 나타나는 것이 다: 이전 것은 지나 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옛 질서는 지나갔고 새로운 질서가 이미 시작되었다 (NEB). 크리스챤이 된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 그는 온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길가 의 자갈더미나 도랑에 버려진 맥주 깡통까지도 새롭게 본다. 하늘 위 파란 빛은 더 한결 부드럽고, 땅 위 푸른 색도 더 한층 신선하네. 모든 색깔에 생명이 약동하나 예수 없는 눈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리. <G. Wade Robinson> 우리는 무엇으로도 이 같은 기적이 일어나도록 할 수 없다. (어떤 사 물이 스스로 새롭게 되도록 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43 하신다! (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18절) 이 얼마나 엄청난 사건인 가! 성경은 그것을 가리켜서 창조 라고 거듭 거듭 언급한다. 2. 선한 일을 위하여 창조되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 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 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 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2:8-10) 사도 바울이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 고 생각할 때 그것을 하나님의 창조사역의 관점에서 생각하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챤은 특별히 하나님의 창조된 작품 이라 고 불려진다. 만일 우리의 구원이 인간이 결정하여 지옥으로 향하던 무 리에서 벗어나 천국행 무리 가운데로 들어선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매 우 잘못된 구원 개념을 가지는 것이다. 크리스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서 새롭게 창조 된다! 이러한 창조사역의 본질은 무엇인가? 첫째로,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다는 것이다. 즉 그것은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영역 안에서 이루 어지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내용을 고린도후서 5:17에서 언급하 기를,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고 하였다. 둘 째로, 그것은 선한 일을 위해서 이다. 이 창조 사역의 목적은 선한 일의 결과가 확실히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중생한 크리스챤이 행할) 이 선한 일 들은 우리가 진행하도록 하나님이 전에 예비 하신 것이며 모든 크리스챤 은 그 예비 된 영역 안으로 들어간다. 왜냐하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나 님이 우리를 특별하게 디자인 하시고 작업하여 창조 하심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3. 교회는 새로운 피조물이다...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사람을 지어 (문자적으로- 창조하시 어 ) 화평하게 하시고 (엡2:15)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44 이 중요한 구절에서 사도 바울이 어떤 크리스챤 개인들을 가리켜서 한 새 사람 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 믿는 자들 전체인 교회(한 새사람)가 존 재하게 된 것을 가리켰으며 발생원인을 창조 라는 말로 표현했다. 교회 는 한 조직이 아니라 창조된 유기체로서 살아있는 것이며 새로운 것이다. 그리스도는 이질 적인 두 그룹(유대인과 이방인)을 취하시고 자신 안에서 그 둘을 그리스도의 몸 인 하나의 새로운 몸으로 창조 하셨다. 이 살아있 는 몸 안에 성령이 거주하시고(고전12:12-13), 그리스도의 참된 삶을 공 유하게 하신다(요15:4-5). 교회는 그리스도의 온 몸 이라고 하는 전체적인 의미와 각 지역에서 나타나는 믿는 자들의 각 지체들 이라는 양면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하나 님의 놀라운 창조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아무도 인간 자신이 교회를 시 작 할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불가능한 일을 하시며 없는 가운데서 교회가 존재하도록 만들어내신다. 그는 개인적 크리스챤들을 창조 하시 고 그들의 공동생활을 통하여 교회를 이루신다. 교회의 유일한 기초는 주 되신 그리스도, 교회는 그의 새로운 피조물, 성령과 말씀으로 지어졌네. 하늘로서 오신 그가 청혼하여, 교회를 거룩한 신부 삼으셨네. 자신의 피로 교회를 사셨으며, 생명을 버려 영생을 주셨네. <Samuel J. Stone> 4. 의와 거룩으로 창조되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이전 습관)을 좇는 옛 사 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성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엡4:22-24) 사도 바울에 의하면 교회는 전체적으로 한 새 사람 으로 표현 될 뿐 만 아니라, 각 크리스챤 개인들도 하나의 새 사람 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45 할 것은 개인적 이 새 사람도 역시 창조된 존재라는 것이다. 어떤 모습으 로 새롭게 되었는가? 그는 하나님을 따라(하나님을 닮도록: in the likeness of God)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창조되었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피조 물 의 특성이다! 우리가 새롭게 되어지는 이러한 설명을 들을 때 우리는 정말 감격해야 한다. 생각해 보라 우리가 의와 거룩으로 창조되어 하나님 을 닮아간다는 것을! 사도 바울이 본문에서 언급하는 말은 상상에 맡기는 시적인 표현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실을 말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골로 새서 3:9-11에서도 볼 수 있다.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 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 까지 새롭 게 하심을 받은 자니라. 거기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당과 무할례 당이나 야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분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골3:9-11) 여기서 우리는 새로운 자아(문자적으로- 사람 )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 되었음을 발견한다. 그러므로 새 사람을 입은 크리스챤들 은 하나님의 시야에서 거룩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들이다 ( 거룩 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12절).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모 든 크리스챤들은 나는 의와 거룩으로 창조되었고, 하나님의 시야에서 거 룩하며 사랑 받는 새로운 피조물이다 라고 대답해야 한다. 5. 더 이상 중요한 것은 없다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은 자 뿐 이니라 (갈6:15) 앞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모두 살펴볼 때 사도 바울이 새로운 피조물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이 창조사역 외에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 이라는 것을 빼 버리 면 할례나 세례, 표면적 인간의 행위, 또는 종교의식 따위는 무의미 하다. 반대로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셨다면, 무할례나 세례나 기타 다른 종교의식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우리 각자에게 가장 중 요한 관심사는 나 자신이 새로운 피조물인가? 아니면 과거와 똑 같은 사 람인가? 이다. 만일 내가 과거와 변함없이 똑 같은 사람이라면 나는 크리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46 스챤이 아니다. 내가 교회 출석을 많이 했다거나, 종교행사와 의식에 참여 했거나, 또는 복음전도 집회 때 앞에 나가서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것 모두 가 아무것도 아니다. 중생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새로운 창조이다! 간단 히 말해서 그것은 하나의 기적이지, 개인의 결단도 아니요, 인간 편의 어 떠한 행위가 아니다.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47 제6장 새 사람...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엡2:15)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 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엡4:22-24)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 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좇아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 거기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당과 무할례당 이나 야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분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골3:9-11) 제5장에서 살펴본 대로 위의 성경 구절들은 중생을 하나님의 창조활 동 으로 설명한 중요한 구절들이다. 하지만 이 구절들에서 다른 면도 나 타나는데 중생은 새 사람 의 창조라는 것이다(그 창조활동에 의한 창조-역 자주). 전체적으로 교회 자체가 하나의 새 사람(엡2:15)일 뿐만 아니라 교회 안의 각 개인 크리스챤들도 하나의 새 사람이다. 사도 바울이 말한 바와 같이 크리스챤은 옛 사람 과 새 사람 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 라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 사람 안에 새 사람이 별도 로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 사람 안에 옛 사람과 새 사람이 함께 살고 있는 것도 아니다. 크리스챤은 그 자체가 (변화된)새 사람이다. 흔히 말하는 크리스챤 경험 예화가 있는데 크리스챤 안에는 검은 개와 하얀 개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개들은 크리스챤 속에서 계속 싸우고 있다. 그 크리스챤이 자기 속에 어떤 개를 잘 먹이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결정 난다고 한다. 그 예화는 진실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신 학에서 나온 것이다. 크리스챤은 이전에 가져보지 못한 어떤 새로운 것을 그 속에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어떤 새로운 사람 으로 그 자체가 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크리스챤은 새 사람이다. 1. (이전의) 내가 아니다!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48 성어거스틴이 변화되기 전 타락한 생활을 하다가 변화 받았을 때에 일 어난 이야기 한 토막이 있다. 그가 변화 받은 후 옛 여자친구와 지나치게 되었다. 그를 목격한 여자 친구는 반색을 하고 그에게 다가오면서 어거 스틴, 어거스틴, 나야 나! 라고 하였다. 그 때 어거스틴은 그래 하면서 냉정하게 대답하기를 하지만 난 (더 이상 네가 아는) 어거스틴이 아니야! 라고 했다. 이것은 모든 크리스챤들이 해야 하는 고백이다. 변화 받을 때 모든 크리스챤은 하나의 새로운 정체성(Identity)을 가진 다. 사울은 바울이 되었고, 시몬은 베드로가 되었다. 변화 받은 새 신자가 자기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처음 대하게 될 때 가지는 도전 중의 하나는 그 들이 한결 같이 옛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즉 베드로에게 여보게 시몬! 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럴 때 새로 변화 받은 사람은 자신이 변화 받은 기적 같은 일을 알릴 태도를 취해야 한다. 나는 더 이상 내가 좋아하던 것 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이전에 하던 일을 이제는 안 한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시몬이 아니라 베드로이다. 나는 새 사람이 되었다! 라고 말해야 하는 것이다. 2. 새 사람다워라 크리스챤은 새 사람이다. 그것은 크리스챤의 절대적인 정체성이다. 그리고 그는 새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새 사람처럼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 다. 옛 사람은 이미 벗어버렸고 새 사람을 입었으므로 (골3:9) 그는 심령으로 새롭게 된 (엡4: 23) 사실을 믿어야 하고, 따라서 옛 생활의 습 성을 버리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는-엡4:22) 삶을 살아야 하며, 하나님을 따 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 을 입도록(엡4:24) 생 활 속에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은혜 안에서 성장해 간다는 신약 성경의 방법이다. 당신은 진실로 자신이 누구인가를 깨닫고, 당신다워야 한다. 우리가 믿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은 많은 크리스챤들이 생각하는 것처 럼 현재 당신이 아닌 다른 어떤 존재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 이 아니라, 변화된 당신답게 되는 것 이다. 크리스챤 여러분, 믿는 사람으로써 여러분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만일 당신이 크리스챤으로 살아오면 서 아직도 지금 근본적으로 악하다고 여겨진다면, 당신은 크리스챤 답지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49 않으면서도 평생 크리스챤의 삶을 살아보려고 애쓰는 헛된 기대감을 가지 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분은 말하기를) 만일 당신의 마음 속 중심에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한다고 확신한다면, 악이 아직도 당신의 마음과 생활에서 우세한 위치에 있으며, 당신의 가장 깊숙한 내면에서 당신은 진정으로 악 을 행하기 원하여 자신의 욕망에 대해서 예 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이 두 가지 모두 성경적 관점이 아니다. 모든 크리스챤들에 대한 절대적 진리는 그들 모두가 새 사람 이라는 것이다. 크리스챤 존재의 중심에는 그가 의와 거룩으로 창조되었다 는 정체성이 있다. 그러므로 그가 죄에 대해 서 아니요 라고 거절할 때, 그는 자신의 크리스챤 정체성(참된 자아)을 확 인하는 것이다. 3. 육신 모든 크리스챤들이 가지는 실제 현실은 그들이 새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현실의 전부가 아니다. 비록 그가 심령이 새롭게 되었다 할지라도 그는 아직 완전하게 구속 받은 것은 아니다. 죄는 아직도 그의 죽을 몸 을 지배 하려 한다(롬6:12). 크리스챤의 인간성 표면에 나타나 는 이러한 양상을 신약에서 육신 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언급하기로 한다. 그 육신 은 크리스챤이 실제로 누구인가 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또 육신을 지배하는 그 세력이 이미 파괴 되 었다는 것(갈5:16, 롬6:6-7)만 여기서 밝히고 넘어간다. 우리의 죽을 몸 이 마침내 구속함 을 받을 때(롬8:23) 남아있는 죄의 모든 흔적들이 영원 히 사라지고 우리들은 드디어 우리의 참 모습으로 완전히 드러날 것이다. 4. 새로운 정체성 우리 속에 죄의 잔재가 남아있을지라도 크리스챤이 받은 새 정체성의 진리는 새로 구입한 공장을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독개스를 생산하던 공장을 산소를 생산하는 공장이 구입하였다고 상상해보자. 그 공장의 소 유권이 새 주인 앞으로 새로이 등록되자 마자 그 공장의 정체성이 바뀐다. 새 주인은 그 공장 앞에 산소공장 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건다. 회장실에 는 새로운 임원들이 자리를 차지한다. 옛 회사의 회장과 새 회사의 회장이 같은 사무실에서 함께 공존하며 서로 공장을 운영하려고 갈등 하는 것이 아니다. 옛 회장은 공장을 처분하고 가버렸고 또 실제로 옛 공장도 없어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50 졌다. 아직도 옛 공장의 잔재들이 남아있긴 하겠지만 산소 공장이 그 곳 전부를 실제로 차지하였다. 중생하는 순간에 모든 크리스챤은 그 속 중심이 근본적으로 새로워 진다. 하나님은 그의 인생 앞에 성도 라는 간판을 달아주신다 (고전1:2). 이러한 절대적 변화가 믿는 자의 삶에 나타나는 것은 단지 순간적 이다. 뉴욕 시의 불량배로 살던 니키 크루즈(Nicky Cruz)라는 청년이 이러한 놀 라운 중생의 변화를 이야기 했다. 피흘림과 난폭으로 악명 높았던 니키의 삶에 어느날 갑자기 하나님께서 찾아오셨다. 그가 변화된 후, 수 시간 동 안 그는 그의 거울 앞에 서있었다. 그의 방에는 범죄의 도구였던 총들과 칼들이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니키는 자신을 처다 보며 말하기를 자, 이 제 니키는 천사로 변하는구나! 라고 하였다. 모든 크리스챤에게도 그와 마찬가지다! 새로운 사람으로 일단 창조되면 죄의 총들과 칼들이 아직도 내 소유로 남아있다 할지라도 그것들이 필연적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다. 할렐루야!

칭의와 중생 (Justification and Regeneration) 51 제7장 새 마음 칭의가 의로운 재판장의 권위 있는 선포인 반면에 중생은 전능하신 창 조주의 강력한 창조 행위이다. 이 중생이라는 창조 행위가 성경에는 각기 다른 현실과 다른 국면에서 다르게 설명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이 중생이 새로운 피조물 과 새 사람 으로 묘사 된 것을 생각해왔다. 거기에 더 추 가하여 중생은 새 마음 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1. 새 마음에 대한 약속 25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 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26 또 새 영 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 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27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28 내가 너희 열 조에게 준 땅에 너희가 거하여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29 내가 너희를 모든 더러운 데서 구원하고 곡식으로 풍성하게 하여 기근 이 너희에게 임하지 아니하게 할 것이며, 30 또 나무의 실과와 밭의 소산을 풍성케 하여 너희로 다시는 기근의 욕을 열국에게 받지 않게 하리니, 31 그 때에 너희가 너희 악한 길과 너희 모든 죄악과 가증한 일을 인하여 스스로 밉게 보리라. 32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 함이 아닌 줄을 너희가 알리라..... (겔36:25-32) 복음의 가장 놀라운 약속 중의 하나는 새 마음과 새 영 에 대한 약속 인데(26절) 하나님이 각 크리스챤에게 주시는 것이다. 창세기 6:5에서 우 리는...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 이라는 내용을 본다. 또 창세기 8:21에 보면... 사람 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는 구절도 읽는다. 또 다 른 구절에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 를 알리요 라고 하였다(렘17:9). 크리스챤들의 참 마음은 이제 더 이상 그 런 마음이 아니다! 그것은 크리스챤들이 새 마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는 청결한 마음 을 가졌고(마5:8),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는... 참 이 스라엘 이 되었다(요1:47). 이러한 선언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