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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호 2013년 9월호 Contents 봄물 말씀나눔 복음 나누기 7단계 말씀나눔 연중 제23주일 말씀나눔 함께하는 복음묵상 문화산책 1 말씀, 보물 & 삶 쉽게 읽는 가톨릭 교회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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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호 2013 01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을 믿나이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마태 16,15-16)

봄 물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필리2,5-11) 님이시며 동시에 참 인간 이십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 님의 외아드님이시며,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이십니다. 아 버지 하느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실 때와 거룩한 변모 때에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 이다. 라고 선포하셨습니다.(마태3,17; 17,5) 예수님은 하 느님의 아들 이시고, 하느님은 아버지 로 선포됨으로써 아 버지와 나는 하나다. (요한10,30)라는 말씀이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이제 예수님을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입니 다.(요한14,9) 그런데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라는 신 앙을 고백하는 데에는 자신의 온 삶을 내어놓는 결단이 담 겨야 합니다. 예수님의 생각, 느낌, 마음으로 드러난 그분 의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따르겠다는 결단이 수반되어 야 합니다. 예수님은 누구이십니까?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 신 사랑의 하느님 이십니다. 그 사랑 체험을 우리 각자의 삶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거기에서 예수님께 대한 우리 각자의 신앙 고백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 은 신앙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에 함께합니다. 그러 므로 우리도 우리의 신앙을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처 럼 신앙을 이어가는 여정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오늘도 묻고 계시는 주님께 우리는 온 마음으로 답할 수 있어야겠 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스승님은 살아 계 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마태16,15-16) 봄물 은 봄이 되어 얼음이나 눈이 녹아 흐르는 물을 뜻하는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조성풍 신부

제373호 2013년 1월호 Contents 2 4 8 12 16 21 22 26 29 32 36 38 40 44 47 48 봄물 2013 사목교서 읽고 푸는 성경퀴즈 말씀나눔 복음 나누기 7단계 말씀나눔 함께하는 복음묵상 문화산책 1 말씀, 보물 & 삶 하느님의 종 125위 도란도란 성경이야기 가정 성화의 길을 따라 전례의 표징과 상징 성경 속 교리 단상 노년의 향기 이 달의 성가 문화산책 2 사목국 교육안내 발 행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발행인 염수정 편집인 손희송 자 문 조성풍, 홍근표, 양해룡, 이형전, 안향, 이정준 편 집 김은영, 문선주, 가톨릭출판사 문 의 사목국 일반교육부 727-2062~3, guban@seoul.catholic.or.kr 이 교재의 저작권과 판권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에 있으며, 모든 내용에 대한 임의 변경과 복제를 불허합니다.

2013 사목교서(요약) 2013 사목교서(요약)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 - 신앙의 해 -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히브12,2)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신앙의 길로 나아갑시다.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교구민 모두에게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진석 추기경님께서는 2011년부터 사목교서를 통해 2020년을 전망하 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 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황 베네딕 토 16세께서는 2011년 10월 11일에 자의 교서 믿음의 문 을 발표하시면 서 신앙의 해 를 선포하셨습니다. 저는 두 분의 뜻을 이어 받아 2013년은 신앙의 해에 초점을 맞추면서 새로운 복음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리 하여 새로운 한 해 동안 합심하여 함께 신앙의 기초 를 강화하는 데에 초 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신앙의 기초를 강화하기 위하여 다음의 다섯 가 지를 제안합니다. 1. 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 2. 기도로 자라나는 신앙 3. 교회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 4. 미사로 하나되는 신앙 5.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 첫째,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느님께 귀를 기울입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성경 안에서 사랑으로 당신 자녀들과 만나 시며 그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십니다. 우리는 구약성경을 통해 하느님 께서 어떻게 세상만물을 창조하시고 당신 백성을 구원에로 이끄시는지 를 알게 됩니다. 또한 하느님께 대한 숭고한 가르침, 인생에 관한 건전한 지식과 구원의 신비를 배우게 됩니다. 신약성경은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 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 죽음과 부활, 성령의 파견 그리고 사도들의 놀라운 신앙의 증거와 열정을 담고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신앙의 힘, 영혼의 양식 그리고 영성 생활의 원천이 됩니다. 하느님의 말씀인 성 경을 더욱 자주 읽고 묵상하며 필사함으로써 우리의 믿음이 새롭게 되고 활성화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둘째,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더욱 가까워지도록 합시다. 기도는 하느님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우리는 신앙의 선조들과 기도의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초대교회 신자들의 모범을 따라 자주 기 도함으로써 하루하루를 하느님께 거룩하게 봉헌해야 합니다. 아침과 저 녁 기도를 통해 하루의 시작과 마침을 주님과 함께 하고, 삼종기도를 통 해 시간을 성화하며, 식사 기도를 통해 일용할 양식에 감사드릴 뿐 아니 라 삶의 순간순간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향하여 마음을 들어 높여야 하 겠습니다. 셋째, 교회의 가르침을 배웁시다. 신앙의 해가 시작된 2012년 10월 11일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 4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5

2013 사목교서(요약) 2013 사목교서(요약) 년이며 또한 가톨릭 교회 교리서 가 반포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는 교회가 이천년 동안 받아들이고 지키고 제공했던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교부들에 이르기까지, 또 신학자들과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교회가 신앙에 관하여 성찰하고 발전 시켜 온 수많은 방법들과 신앙의 진리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제2차 바 티칸 공의회 문헌 과 가톨릭 교회 교리서 를 성실히 공부하여 교회의 가 르침을 배우고 익혀서 우리의 신앙을 굳건히 다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넷째, 미사는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 입니다. 미사성제의 은총으로 주님과 일치를 이루고 신자들 상호간의 친교를 이루도록 노력합시다. 미사에서 나누어진 하나의 빵, 곧 그리스도의 몸 을 받아먹는 우리는 그리스도와 친교를 이루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룹니다. 우리는 미사 중에 고백하는 신경( 信 經 )을 통해서도 일치를 이 룹니다. 그리고 일치의 성사인 성체성사를 더욱 정성껏 봉헌하기 위해 미사 전에 성실히 준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또한 성체께 대한 공 경은 미사 중에는 물론, 미사가 끝난 뒤에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성체께 대한 마땅한 흠숭을 드리기 위해 성시간과 성체강복에 자주 참여하여야 하겠습니다. 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25,40)라는 말씀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며, 당신께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라는 초대입니다. 따라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사랑의 실천을 통해 신앙을 아 름답게 꽃 피우고 풍성하게 열매 맺어야 하겠습니다. 2013년 한 해 동안 교구민 모두가 다섯 가지 표어에 따라 신앙의 기초 를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복음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 리의 신앙이 깊어질수록 주님과의 친교가 깊어져서 세상이 주지 못하는 참 기쁨과 평화, 행복을 맛보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열정을 갖고 새 롭게 복음을 선포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천주교회의 주보이시며 신앙인의 모범이신 성모님께,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친 한국의 순교 성인들께 우리를 위해 전구하여 주시기를 청합시다. 2012년 대림절에 마지막으로 우리의 신앙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신앙과 사랑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사랑의 실천이 없는 신앙은 공허한 울림일 뿐입니다. 또한 신앙이 없는 사랑의 실천은 쉽게 좌절되고 맙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 6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7

읽고 푸는 성경퀴즈 읽고 푸는 성경퀴즈 이번 호의 문제는 <콜로새 신자들, 테살로니카 신자들, 티모테오, 티토, 필레몬에 게 보낸 서간과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1-7장>에서 출제되었습니다. 해당하는 성경을 읽고 문제를 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콜로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 콜로새 신자들을 위해 일하는 그리스도의 충실한 일꾼은? 1 에파프라스 2 지드래곤 3 에파프라임 4 글로리아 2. 예수님 안에서 속량을 받았다는 것은 무엇을 받았다는 뜻입니까? 1 영광 2 명예 3 죄의 용서 4 회개 3. 바오로가 말한, 신자들이 삼가야 할 현세적인 것들 중 아닌 예는? 1 불륜 2 더러움 3 욕정 4 불의 4. 바오로가 그리스도인의 가정 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은? 1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2 남편은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3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4 부모는 자녀들을 자기 뜻대로 공정하게 대하십시오. 5. 다음 중 바오로가 권고한 말이 아닌 것은 무엇입니까? 1 서로 주인처럼 대하십시오. 2 기도에 전념하십시오. 3 바깥 사람들에게는 지혜롭게 처신하고 시간을 잘 쓰십시오. 4 여러분의 말은 언제나 정답고 또 소금으로 맛을 낸 것 같아야 합니다.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둘째 서간 6. 첫째 서간 2장에서 말하는 유다인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1 하느님의 복음을 전파하였다. 2 주 예수님을 죽이고 예언자들도 죽였다. 3 예수님의 재림을 믿었다. 4 테살로니카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였다. 7. 첫째 서간 4장 주님의 재림 을 읽고 순서대로 나열하세요. ( ) 1 주님께서 친히 하늘에서 내려오실 것이다. 2 명령의 외침과 대천사의 목소리와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릴 것이다. 3 그때까지 남아 있게 될 우리 산 이들이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 로 들려 올라가 공중에서 주님을 맞이할 것이다. 4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이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다. 8. 첫째 서간의 마지막 권고로 옳지 않은 것은 무엇입니까? 1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2 성령의 불은 주님 앞에서만 켜십시오. 3 예언을 업신여기지 마십시오. 4 악한 것은 무엇이든 멀리하십시오. 9. 테살로니카 교회가 모든 박해와 환난을 겪으면서도 보여 준 덕목 중 바오로가 하느님의 여러 교회에서 자랑하고자 했던 것은? 1 기도와 단식 2 단식과 인내 3 인내와 믿음 4 믿음과 기도 10. 괄호 안에 알맞은 말을 채워 넣으세요. 우리가 이 편지에 적어 보내는 말에 누가 ( )하지 않거든, 그를 주 목하여 그와 상종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여 그가 부끄러운 일을 당하 게 하십시오. 그러나 그를 원수처럼 여기지 말고 형제처럼 타이르십시오. 정답 11. 히메내오스, 알렉산드로스 12. 4 13. 2 14. 4 15. 오네시모스 16. 3 17. 1 18. 예수님 19. 2 20. 2 8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9

읽고 푸는 성경퀴즈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둘째 서간, 티토에게 보낸 서간, 필레몬에게 보낸 서간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 1-7장 11.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장에서, 다시는 하느님을 모독하 지 못하도록 교육을 받게 된 두 사람의 이름은? 16.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누구 를 통해 조상들에게 말씀하시고, 마 지막 때에는 누구 를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까? (, ) 1 히브리인 - 모세 3 예언자 - 아드님 2 천사들 - 영도자 4 구원자 - 능력자 12. 티모테오가 지닌 은사는 무엇을 통하여 받은 은사입니까? 1 믿음의 말씀 2 훌륭한 가르침 3 훌륭한 일꾼 4 원로단의 안수와 예언 13. 티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서간에서 바오로가 말한 협력자는? 1 피겔로스 2 오네시포로스 3 헤르모게네스 4 필레토스 14. 바오로가 머무를 니코폴리스 지역과 관계없는 사람은? 1 티토 2 아르테마스 3 티키코스 4 필레몬 15. 바오로가 필레몬에게 다음과 같이 부탁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 )가 전에는 그대에게 쓸모없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그대에 게도 나에게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17. 예수님께서는 천사들보다 잠깐 낮아지셨다가 무엇을 통하여 영광 과 존귀의 관을 쓰셨습니까? 1 죽음의 고난 2 하느님의 은총 3 고귀한 구원 4 성령의 선물 18. 우리 신앙 고백의 사도이며 대사제이신 분은 누구입니까? ( ) 19.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무엇을 배우 셨습니까? 1 가난 2 순종 3 정결 4 청빈 정답 1. 1 2. 3 3. 4 4. 4 5. 1 6. 2 7. 2-1-4-3 8. 2 9. 3 10. 순종 20. 살렘 임금 정의의 임금 이라 불리는 사제는? 1 아론 2 멜키체덱 3 즈카르야 4 브찰엘 10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11

말씀나눔 복음 나누기 7단계 복음 나누기7 단계 시작 성가 출석 확인과 인사 나눔 1단계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주님을 우리 가운데 초대해 주십시오. 2단계 성경 본문을 읽는다. 복음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절부터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단계 성경 말씀 중에서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묵상한다. 성경 말씀 중에서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세 번씩 외쳐 주십시오. 외치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 을 지켜 주십시오. (전체 본문을 다시 읽는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단계 침묵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하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도록 합시다. 5단계 마음 안에 들려 온 말씀을 나눈다. 어떤 말씀이 자신에게 들려왔습니까? ( 영적 체험 이나 생활 말씀 에 대한 체험을 나눌 수도 있다. 어느 참가 자가 성경 구절에 대해 나눔 이 아니라 설명 을 하더라도, 그 설명 에 대해 토론 을 하지 않는다. 나눔의 시작은 나 또는 저 로 한다.) 해당 주간의 함께하는 복음 묵상 을 읽고 나눌 수도 있다(17-20쪽 참조). 6단계 우리가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하고 실천을 다짐한다. 우리가 한 달 동안 살아갈 생활 말씀 을 선택합시다. (3단계에서 구성원들이 외친 성경 말씀 중에서 공동체가 함께 하나의 생활말씀 을 정하여 생활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한 활동에 대해 보고해 주십시오. 우리가 이번 주(달)에 해야 할 새로운 활동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누가, 무엇을, 언제 할 것입니까?> <내 삶에서 이번 주(달)에 실천하고 싶은 일을 나누어 봅시다.> 본당 소식, 구역 반 소식 전달, 건의사항, 기타 토의 (다음 모임 일시, 장소 선정 등) 7단계 자유롭게 청원기도나 감사의 기도를 바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마침 성가 성가 : 100, 1, 2, 402 마침 기도 하느님의 종 순교자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기도문 을 바칩니다. 12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13

하느님의 종 순교자 124위 시복시성 기도문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십자가의 신비를 드러내시는 하느님 아버지,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놀라운 방법으로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 주시고 교회가 성장하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자애로우신 주님! 자랑스러운 믿음의 선조들에게 시복시성의 영예를 허락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저희가 그들과 한목소리로 아버지의 사랑을 노래하게 하소서. 또한 저희가 선조들의 순교 정신을 본받아 악의 유혹이 끊이지 않는 이 세상에서 믿음을 굳건히 지키며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성령의 은총으로 도와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하느님의 종 증거자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기도문 지극한 사랑으로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느님, 최양업 토마스 사제를 보내 주시어 혹독한 박해로 쓰러져 가는 한국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셨으니 그 자애로운 은총에 감사하나이다.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사제는 굳건한 믿음과 불타는 열정으로 구만리 고달픈 길을 마다하지 않고 방방곡곡 교우촌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신자들을 돌보는 데 온 정성을 다 바쳤나이다. 자비로우신 주님, 간절히 청하오니 최양업 토마스 사제를 성인 반열에 들게 하시고, 저희 모두가 그의 선교 열정과 순교 정신을 본받아 이 땅의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하여 몸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한국 교회의 주보이신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한국의 모든 성인 성녀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14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15

말씀나눔 함께하는 복음묵상 구원의 시작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마태 2,1-12 함께하는 복음묵상 서울대교구 마곡수명산 성당 이형재 신부 일러스트 : 심효선 안나 17지구에서 M.E. 지도 신부 일을 맡고 있습니다. 연말 모임에서 각 본당 대표 부부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니, 본당에서보다는 지구 나 교구 모임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금은 더 편하다고 합니다. 생활공간이 비슷하고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보다는, 얼굴만 알고 지내는 이들에게 부부 이야기를 하는 것이 훨씬 편안한가봅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신앙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고개가 갸우뚱하기도 합니다. 자신들을 가장 잘 알고 계시는 하느님 앞에서는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이야기하기 편하다 고 하자니 하느님이 나와 가까운 분이 아닌 듯 여겨질 테고, 반대로 하 느님께 이야기하기 불편하다고 하자니 신앙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 닌가 불안하기도 하겠지요. 세상의 구원은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세상에 드러냄으로 인하여 시작 된 것은 아닐까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마태2,2)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마태 2,1-12 1월 13일 주님 세례 축일 루카 3,15-16.21-22 1월 20일 연중 제2주일 요한 2,1-11 1월 27일 연중 제3주일, 해외 원조 주일 루카 1,1-4; 4,14-21 묵상 나에게조차 감추고 싶은 비밀은 무엇입니까? 16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17

말씀나눔 함께하는 복음묵상 힘이 되는 소리 1월 13일 주님 세례 축일 루카 3,15-16.21-22 예상 밖의 수확 1월 20일 연중 제2주일 요한 2,1-11 저는 본당 성가대와 식사할 때가 가장 곤혹스러운데, 매번 신부님은 왜 성가대 잘한다는 소리를 안 하세요? 성가대 칭찬 좀 해주세요. 우리 잘하지요? 라는 이야기를 듣기 때문입니다. 제가 칭찬에 조금 인색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 때나 칭찬을 할 수도 없고 참 어렵습니다. 우리 본당 성가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참 잘합니다. 예수님의 세례 때 들려 온 하느님의 음성은 예수님께 천군만마와 같은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세례 때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게 힘이 되는 말씀을 하셨을 터인데 아쉽게도 우리는 잘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예수님과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아쉬움은 뒤로 한 채 이제 부터는 세례성사가 있을 때마다 새 영세자들에게 힘이 되는 하느님의 소리를 들려주세요. 축하합니다! 하느님 마음에 드는 당신을 사랑합 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루카3,22) 사제로 살면서 신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미사 때 하는 강론은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신자들은 사제의 소리를 하느님의 준엄한 꾸짖음으로 들으시 고 마음이 뜨끔했다 거나 앞으로 회개하고 열심히 살겠다 라고 말씀 하십니다. 그럴 때마다 사제인 저도 정신이 번쩍 듭니다. 사실 요나 예언자처럼 저도 때때로 강론을 건성으로 준비할 때가 있습니다. 공허 한 외침처럼 강론을 했는데 뜻밖에도 회개자가 나타나니 얼마나 놀랍 고 뜨끔하던지요. 제가 방심한다고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 같아 무섭습 니다.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카나 혼인 잔치의 기적은 예수님께서 뜻하신 바는 아니었지만 어머니 마리아에게는 기쁨을, 제자들에게는 믿음을 주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손길은 늘 이렇듯 예상에서 벗어나 있기도 합니다. 포도주가 없구나. (요한2,3) 묵상 이웃에게 힘이 되는 소리를 한 적이 있나요? 묵상 뜻밖의 하느님의 손길을 만난 적이 있으신가요? 18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19

말씀나눔 함께하는 복음묵상 문화산책 1 우리가 해야 할 일 1월 27일 연중 제3주일, 해외 원조 주일 루카 1,1-4; 4,14-21 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행복한 여정 우리 곁에는 늘 가난한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늘 잡혀간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늘 눈먼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늘 억압받는 이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루카4,21)라고 하신 말씀은 이제부터 너희가 사는 시대에는 이런 사 람들이 없어서 할 일이 없을 것 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 고 너희가 사는 시대에도 해방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위해 너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주님! 저희가 지금 저희 주위에 해방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루카 4,18). 아브라함, 모세, 마리아 등 성경의 인물들을 따라가면서 그들이 어떻게 자기 고유의 영성을 발견하고 완성해 가는지 영성적으로 깊이 있게 살펴본 책입니다. 아브라함의 떠남의 영성, 이 사악의 단순의 영성, 요셉의 화해의 영성, 토빗 의 눈뜸의 영성, 그리고 마리아의 동정이자 어 머니 됨의 영성, 즈카르야의 침묵의 영성, 엘리 서명옥 지음 204쪽 10,000원 바오로딸 사벳의 찬미의 영성, 마리아 막달레나의 사랑의 영성, 마태오의 내맡김의 영성, 바오로의 자유 의 영성 등 각 인물의 생애에 깃든 역동적 영성을 따라가며 어떻게 완 성된 노년을 맞이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들에게는 믿음과 의심, 신뢰와 거부, 사랑과 증오, 배척과 실패의 쓰라림이 함께 있었습니다. 삶의 빛과 그늘이 짙은 여정에서 하느님의 이끄심에 따라 자신의 영성을 완성해 간 이야기들이 경이롭게 다가옵니 다. 노년이란 누구도 예외 없이 나이를 먹고 도달하는 결실입니다. 이 책은 나이듦의 영성을 젊은 시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 을 깨우쳐 줍니다. 신앙의 해와 새해를 맞으면서 나의 영성 을 찾아 새롭게 시작하는 좋은 동반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묵상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구입 문의 02)944-0944 또는 바오로딸 인터넷서점(www.pauline.or.kr) 트위터: twitter.com/pauline_books 페이스북: www.facebook.com/fspcorea 20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1

말씀, 보물 & 삶 말씀, 보물 & 삶 세월을 돌아보면 누구에게나 인생의 행로를 바꾸게 하거나 삶을 변 화시킨 사연이 있습니다. 어떤 인물로 인해 변할 수도 있고, 글이나 음악, 그림 등에서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호부터 선보이는 말씀, 보물 & 삶 은 나의 삶에 변화를 준 소 중한 책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소중한 한 권의 보물 은 하느님의 말씀 으로 비추어지고 삶 으로 실천할 때 더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말씀과 책과 삶 이 어우러진 신앙 생활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통 해,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더 깊이 느 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들음 으로 만나는 하느님 체험 쟈끄 뢰브 신부가 1970년에 교황 바오로 6세를 모시고 한 바티 칸 피정의 강론을 담은 <그리스도라 부르는 예수>라는 책은 저의 사제 생활에 아니 한 신앙인으로서의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 니다. 쟈끄 뢰브 신부는, 교회의 삶은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처 럼 구체적인 살아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가난한 사람, 그것은 언제나 듣기만 하고 아무도 그의 말을 들어 주지 않는 사람입니다. 라고 고백합니 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은 남이 자기들의 말을 들어 주기 때문 에 하느님께서도 그들의 말을 들어 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라고 덧붙이면서, 한 사제의 얘기를 전합니다. 어느 날 노동 사제 뽈 싸르델 신부가 브라질 공장에서 선반 일을 한 지 40일 만에 화물자동차에 깔려 죽었습니다. 그와 함께 일했던 공장의 동료 노동자들은 그가 사제였음을 몰랐습니다. 장례식에 와서야 그 사실을 안 동료 노동자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아! 이 사람이 신부님이었구나! 그래서 그렇게 우리들의 말을 잘 들어 주 었구나! 말을 잘 들어준다는 것, 그것도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가난한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한 사제의 모습은 신학생인 저에게 커 다란 충격이었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사제의 길에 한 줄기 빛을 만 난 것입니다. 우리의 스승이신 주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들, 특히나 당신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신 그 삶 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마음 한 구석에서 그래, 듣는 사제로 서의 삶을 살아가자! 라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누군가의 목소리 를 듣는다는 것 은 주위를 둘러본다는 것이고,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고, 그 사람과 함께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비록 언제 나 충분히 듣는 삶을 살아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하느님께로 나 아가는 삶의 방향을 잃으려는 순간순간마다 떠올리게 되는 아름다 운 기억의 보물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마음을 모아봅니다. 지금 만 나는 그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고! 듣기를 좋아하면 이해를 얻고 귀를 기울이면 지혜롭게 되리라. (집회 6,33) 조성풍 아우구스티노 신부 <그리스도라 부르는 예수>, 쟈끄 뢰브, 이성배 옮김, 분도출판사 22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3

말씀, 보물 & 삶 말씀, 보물 & 삶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하느님은 너를 무척 사랑하시고, 항상 네 곁에 계시며 네가 어떤 잘못을 하든, 어떤 상황에 있든 너를 용서하시고 지켜주시는 분이 시란다. 라는 말은 늘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 닥쳐오면 언제나 내 곁에서 지켜주신다는 그분은 어디 계시 며,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 건지 묻게도 되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매달려 보기도 하다가 침묵을 지키시는 하느님을 원망해 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습니다. <오두막>은 어린 딸이 유괴범에게 살해당한 뒤 분노와 절망으로 가득 찬 아버지 맥과 하느님(파파)과의 대화를 통해서, 하느님은 상 처와 고통으로 신음하는 우리를 외면하고 계시지 않음을 일깨워 줍 니다. 오히려 깊은 상처로 스스로를 오두막에 가둘 수밖에 없던 우 리의 닫힌 마음을 사랑과 은총으로 어루만져 치유하고 계심을 답해 주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내 안에 있던 상처들이 한 순간에 치유 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날 문득 십자가 위의 예수님을 바라보다 고 통스런 죽음을 당하신 그분의 고통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꼈 습니다. 또한 사랑하는 아들의 처참한 주검을 안고 있는 어머니로 서의 성모님의 고통이 절절이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그동안 나 만, 나에게만 고통이 있는 것처럼 어린아이 같은 투정을 한 부끄러 운 모습을 보게 되었고, 하느님의 사랑을 조금 더 느끼고 하느님께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그 어떤 상처와 절망과 고통을 겪고 있다 한들 그 크기가 죄 없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고통과 또 죽어가는 아들을 지켜보며 죽은 그 아들을 품에 안은 어머니의 고통보다 클 까요?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우리의 바람만을 들어달라고 청합니 다. 기도를 통해 매달리며, 내 뜻대로 안되면 원망하고, 원망이 커 지면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기도하며 노력해도 쉽게 아물지 않는 상처가 마음 깊이 남아있기도 하겠지요. 또 혼자만 이 렇게 상처받는 것이 억울하고 억울해서 용서할 수 없는 사람에 대 한 분노로 하루하루 마음이 황폐하게 무너지는 것을 피눈물 흘리며 겪어야 하는 순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어렵겠지만, 십자가 위에서 고통의 죽음을 맞이 하면서도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이 무너져도 나의 사랑은 결코 너 를 떠나지 않는다. (이사54,10)라고 당신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는 주 님을 떠올렸으면 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느 끼며 용서 의 발걸음을 한발 내딛어 본다면 십자가 위의 주님께 행 복한 웃음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고통스러운 순간 온전한 마음 으로 기도해 보세요,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하 느님께서는 고통과 어둠으로 가득 찬 내 오두막(상처로 닫힌 마음) 에 치유의 은총으로 희망의 빛이 스며드는 기적을 선물해 주실 것 입니다. 아멘.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이 무너져도 나의 사랑은 결코 너를 떠나지 않는다. (이사54,10) 손선희 카타리나 <오두막>, 윌리엄 폴 영, 한은경 옮김, 세계사 24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5

하느님의 종 125위 하느님의 종 125위 하느님의 종 125위 가운데 경상도 동래에서 순교하신 이정식(요 한), 양재현(마르티노)과 경상도 통영에서 순교하신 김기량(펠릭스 베 드로) 순교자의 삶을 나눕니다. 순교지 경상도 동래 116위 이정식 요한(1794~1868) 이정식은 경상도 동래에 살던 사람으로, 젊었을 때 무과에 급제한 뒤 동래의 장교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59세 때 교리를 배워 천주교 에 입교한 뒤로는 첩을 내보내고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였습니다. 요 한은 이후 가족들을 열심히 권면하여 입교시켰고, 항상 검소하게 살며 애긍에 힘쓰고 비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노력하였습니다. 이러 한 열심 때문에 입교한 지 얼마 안되어 회장으로 임명되었고, 그러던 중 병인박해가 일어나자 가족들과 함께 피신하여 교우들과 함께 생활 하였습니다. 그는 동래 교우들의 문초 과정에서 그 이름이 알려져 체포당하였습 니다. 그때 아들 이관복(프란치스코)과 조카 이삼근(베드로)도 요한의 체포 소식을 듣고는 자수하였습니다. 마침내 그들의 사형이 결정되고, 군사들이 부자( 父 子 )를 한날에 죽이는 것을 꺼려하자 동래 관장은 동 시에 사형을 집행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요한은 참수형을 당하기에 앞서 삼종 기도를 바치고 십자 성호를 그은 다음에 칼을 받았으니, 당 시 그의 나이 74세였습니다. 117위 양재현 마르티노(1827~1868) 양재현은 언제부터인가 경상도 동래에서 살았는데, 그곳에서 좌수 ( 坐 首 )라는 직책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정식(요한) 회장을 만 나면서 천주교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후 그에게 교리를 배워 입교하 였습니다. 1868년 박해 때 마르티노는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이 알려 져 체포되었습니다. 형벌을 달게 받고 배교 강요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마르티노는 오랫동안 옥에 갇혀 있다가 다시 문초를 받고 수군의 병영 으로 이송되었습니다. 그곳에서도 다시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배교를 거부함으로써 옥 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러나 옥에 들어가서는 옥졸의 꾀임에 빠져 돈 을 주겠다 고 약속한 뒤 몰래 그곳을 빠져 나와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 습니다. 옥졸은 마르티노가 집으로 돌아가자 관장에게 가서 죄수가 몰래 도망쳤다 고 거짓으로 보고하였습니다. 그는 다시 체포되어 동래 관아로 압송되었고, 그의 신앙심은 이때부터 다시 굳건해지게 되었습 니다. 마르티노는 천지의 큰 부모이신 천주를 배반할 수 없습니다. 라고 하면서 신앙을 증거하였습니다. 사형이 결정되고 그는 십자 성호 를 그은 다음에 칼을 받았으니, 당시 그의 나이 41세였습니다. 순교지 경상도 통영 111위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1816~1867) 김기량은 제주 섬 함덕리의 중인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배를 타고 다니며 장사를 하던 사람이었는데, 42세 때 동료들과 함께 무역 차 바다로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한 달 후 그는 중국 광동 해역에서 영국 배에 의해 구조되었고, 동료들은 탈 진하여 죽은 상태였습니다. 이후 그는 홍콩의 파리 외방전교회로 보내졌으며, 이곳에서 프랑스 26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7

하느님의 종 125위 도란도란 성경이야기 선교사들과 조선 신학생 이 바울리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울리노 는 그를 만난 다음날부터 천주교 교리를 가르치기 시작했고, 얼마 안되 어 김기량은 신앙심이 아주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홍콩 에서 루세이유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고 조선으로 귀국하였습니다. 귀국 직후 펠릭스 베드로는 고향인 제주로 내려가기 전 페롱 신부와 최양업 토마스 신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신부들은 그가 제주 의 사도 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가족과 그 의 사공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데 열중하였으며, 다음해 봄에는 육지 로 나와 교구장인 성 베르뇌 주교를 만나 성사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펠릭스 베드로는 이후로도 육지를 오가며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였 습니다. 그러던 중 1865년 두 번째로 난파하여 일본 나가사키에 도착 했으며, 그곳에서 프티장 신부를 만나고 다음해 귀국하였습니다. 이후 그는 육지로 다시 나와 리델 신부를 방문하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사 공 2명을 영세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주의 복음화를 위한 펠릭스 베드로의 노력은 1866년 병인 박해로 중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해 직후 그는 여느 때처럼 무역을 하러 경상도 통영으로 나갔다가 천주교 신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체포 되었습니다. 옥에 갇힌 그는 함께 있던 교우들에게 나는 순교를 각오 하였으니, 그대들도 마음을 변치 말고 나를 따라오시오. 라고 권면하 였습니다. 그를 배교시킬 수 없다는 보고를 받은 감사는 때려 죽이라 는 명령을 내렸고, 그와 동료들은 혹독한 매질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목숨이 붙어 있자, 교수형이 내려졌습니다. 당시 펠릭스 베드로의 나이는 51세로, 이때 관장은 특별히 그의 가슴 위에 대못을 박아 다시는 살아나지 못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사목국 일반교육부 28 마르코 복음서 5 이번 호에서는 마르코 복음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모습들 중 권위를 가지고 치유하 는 예수님 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마르1,21-28) 마르코 복음서는 마태오나 루카 복음서와는 달리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시기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세례자 요한의 활동 이야기 로 시작합니다(마르1,2-8 참조). 예수님에 대한 첫 소개는 세례 받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에 앞 으로 행할 복음 선포와 관련하여 하느님의 승인을 받으십니다(마르 1,9-11 참조). 그리고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서 부터 복음 선포 사명을 수행하기 시작합니다. 마르코 복음서는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라는 말로 예수님의 선교 내용을 요약합니다. 그 뒤로 카파르나움에서의 예수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마르코 복 음서 1장 29-39절을 일컬어 카파르나움에서의 하루 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마르코가 몇 가지 단편 자료를 모아서 의도적으로 편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식일 낮에는 회당과 집에서, 저녁에는 문 앞에서 사 람들을 가르치거나 병자들을 고쳐 주십니다. 그리고 이튿날 새벽에는 외딴 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시고 이어 갈릴래아 지방을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고 귀신들을 쫓아냅니다. 이처럼 마르코는, 우선 예수님 의 일과를 서술하면서 장차 그분이 어떻게 활약할 것인지 미리 알려줍 니다. 이번 호에서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에서 일으킨 치유 기적 이 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것은 마르코 복음서에서 처음으로 나타나 는 기적 이야기입니다.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9

도란도란 성경이야기 그들은 카파르나움으로 갔다.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 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 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 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 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그리하여 그분의 소 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마르1,21-28) 카파르나움으로 들어가신 예수님은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 작하십니다. 유다인들의 율법에는 유다인 가정이 열 세대만 있어도 반 드시 회당이 있어야 한다고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이 사 는 곳에는 대부분 회당이 있었습니다. 회당은 종교 생활뿐만 아니라 유다인들의 모든 생활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곳이었습니다. 따라서 어 떤 사람이 새로운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면 회당이야말로 설교하기에 가장 적절한 장소였습니다. 예수님 역시 새로운 메시지를 이 회당에서 선포하십니다. 예수님 시대에 회당에서 가르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한 사람들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른 유다인 남자면 누구나 회당장의 요청으로 성경을 읽고 설교할 권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회당에 모였을 때 말하고 해설할 수 있는 유능 한 사람을 지명하는 권한은 예배 준비를 책임지는 회당장에게 있었습 니다. 이러한 전통으로 미루어 볼 때 예수님께서 안식일 예배 때 회당 에서 가르쳤다는 사실은 그분이 가르치는 능력으로 이미 명성을 얻고 있었으리라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23절부터는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과 마주치는 이야기 가 등장합니다. 악령은 더러운 영 이라고 불리는데, 성경에서 더러운 것이란 거룩한 것에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여기에서는 하느님을 받아 들이지 않는 것을 더러운 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고쳐 주신 이야기는 단순히 치유 기적을 전하는 것 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율법학자들과는 달리 권위가 있다는 말은 귄위 있는 행위가 뒤따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회 당에 들어가시어 율법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 에 사람들은 그분 가르침에 몹시 놀랍니다(22절). 그리고 곧이어 예수 님께서는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치유하심으로써 권위 있는 행위를 보여주셨습니다(25-26절). 이러한 예수님의 권위 있는 행위는 궁극적 으로 하느님의 나라가 도래했음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 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의 행위를 통해 드러나는 표징의 의미 를 파악하고 당신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사람 들은 예수님에게서 어떤 일시적인 도움만을 받으려고 예수님을 계속 찾아 나섰습니다(1,37 참조). 치유 행위 그 자체가 예수님의 최종 목적 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마르코에 의하면 인간은 예수님을 통해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분 명히 해방되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의 다스리심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원의 표징입니다. 혹시 우리도 예수님의 치유 기적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던 사람들 처럼, 예수님의 기적을 바라보며 하느님 나라에 참여하기를 고대하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필요를 위해서 예수님의 기적을 바라고 있는 것 은 아닌지요? 사목국 성서사목부 참고문헌 : 성서못자리 그룹공부교재 마르코 복음, 2010, 기쁜소식, 46-59쪽. 30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31

가정 성화의 길을 따라 하느님의 뜻과 나의 뜻 하느님의 뜻과 나의 뜻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기도 모임 시작 기도 자유롭게 시작 기도를 바칩니다. 5년을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결별을 선언하고 다른 여자한테 가버 렸어요. 가슴에 큰 구멍이 뚫린 것 같고, 하늘이 무너진 듯 깜깜하 기만 했죠. 그래서 가족들에게 소리도 지르고, 트집도 잡으면서 화 풀이를 했어요. 어느 순간 평소에 아버지와 오빠가 그 남자에 대 해서 이야기했던 것이 생각났어요. 아, 그 남자와 결혼했다면 평 생 후회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자 속상했던 감정이 사 라지고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또한 이런 가족을 주 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 김 로사 바라보기 하느님께서는 제 기도를 한 번도 들어주신 적이 없어요. 매일 식 사 전 기도를 할 때마다 주님, 제가 이 맛있는 음식을 다 먹고도 하나도 살이 찌지 않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해왔는데. 하나도 들어 주지 않으시는 바람에 배랑 옆구리에 살이 잔뜩 쪘어요. 하느님은 왜 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걸까요? - 최 베드로 제가 평소에 딸에게 아무런 집안일을 시키지 않았는데, 오늘은 너 무 몸이 아파서 데레사야, 세탁기 안의 빨래 좀 널어다오. 하고 부 탁했더니 텔레비전을 봐야 하기 때문에 싫다는 거예요. 너는 아픈 엄마를 위해서 그 정도 일도 못 해주니? 라고 했더니 그래서 엄마 를 빨리 낫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어요. 라고 대답하더군요. 처음엔 그런 딸의 태도가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는데, 평소에 나도 하느님께 아무 노력 없이 해달라고만 기도했던 모습이 떠올 라 부끄러웠습니다. - 박 아녜스 나 눔 하느님의 뜻은 생각하지 않고 내가 바라는 것만 하느님께 요구하 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도 그런 적이 있습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서 하느님께 도 우심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시도록 기도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 럴 때 왜 노력할 수 없었습니까? 하느님께서는 가족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 서 우리 가족을 통해서 나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이며, 나는 그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32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33

가정 성화의 길을 따라 하느님의 뜻과 나의 뜻 판단하기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 어느 성에서 너희 동족 가운데 가난한 이가 있거든, 가난한 그 동족에게 매정한 마음을 품 거나 인색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너희 손을 활짝 펴서, 그 가 필요한 만큼 넉넉히 꾸어 주어야 한다. 너희 마음에 비열한 생각 이 들어, 일곱째 해, 곧 탕감의 해가 다가오는구나. 하면서, 너희가 가난한 동족을 괄시하고 그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그가 너희를 걸어 주님께 호소하면 너희에게 죄가 될 것이다. 너희는 그에게 반드시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에게 줄 때에 아까워하는 마음을 갖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이 일 때문에, 주 너 희 하느님께서 너희가 하는 모든 일과 너희가 손대는 모든 것에 복 을 내리실 것이다. 그 땅에서 가난한 이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 땅에 있는 궁핍하고 가난한 동족에게 너희 손 을 활짝 펴 주라고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이다. (신명15,7-11)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 다. 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 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 고 말하였다. 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마르7,9-12) 느님 반대편에 선 사람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셔야 하는 분이 아닙니다. 내가 할 도리를 저버리고 당치도 않은 은총을 기대하며,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좋은 결과만 바라는 사람들은 결국 실망하며 빈손으로 돌 아가게 될 것입니다. 살아가기 우리는 하느님께 기도하기 위해 내가 그 기도를 드리기에 합당한 상 태인지 살펴야 합니다.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한다면 나는 부모 님의 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나의 노 력과 더불어 하느님께 도우심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조용히 침묵 중에 기도하면서 내가 기도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 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느님께 도우심을 구하는 시간을 갖 습니다. 가족의 기도 한 사람씩 돌아가며 자유로운 형식으로 기도합니다. (가족 중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하거나, 마음속으로 미안했던 부분에 대한 고백, 필요 한 은총을 청하는 내용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가족이나 가정을 위한 기도를 바치 면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내 욕심만 차리지 말고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며 형제애로 일치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뜻은 생각지 않 고 이웃에게 인색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며 하느 님과 반대편에 선 사람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고 하기보 다 하느님께 자기 뜻대로 이루어주시기만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하 마침 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를 바칩니다. (가족이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거나, 짧은 저녁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사목국 가정사목부 34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35

전례의 표징과 상징 전례에서의 표징과 상징 전례는 교회의 기도이며, 예식 행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례의 목 적은 그리스도인이 하느님께 온전히 향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사 실 전례는 교회의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거기에서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 ( 계시 헌장 10)입니다. 전례는 인간을 교회 안에서 언제나 현존하시는 예수님의 구원 활동과 접하게 하며 그 활동 과 일치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전례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하는 것입니 다. 전례 안에서 인간의 성화가 감각적인 표징들을 통하여 드러나고 각 기 그 고유한 방법으로 실현되며, 그리스도의 신비체, 곧 머리와 그 지 체들이 완전한 공적 예배를 드립니다.( 전례 헌장 7) 전례 안에는 많은 표징과 행위가 있습니다. 이것들은 교육적인 역할 을 수행합니다. 거행된 신비 안으로 우리를 이끌고, 전례 거행의 의미 를 명확히 이해하도록 합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전례 활동을 매우 역동 적이게 합니다. 왜냐하면 전례 자체가 획일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 례의 절정인 성사는 메시지를 특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우 풍부한 표징들을 포함합니다. 이러한 수많은 표징과 상징은 예수님께서 설교하실 때와 성사를 세우 실 때 활용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구원의 성사와 표징인 교회 에 맡기셨습니다. 전례는 외형적인 예식일 뿐 아니라 표징과 행위를 통해서 인간과 하 느님과의 대화를 증진시킵니다. 신앙인들이 신비를 보게 하고, 느끼 게 하며 이해하도록 합니다. 전례는 하느님과 그분의 구원의 신비가 계속해서 관계를 맺도록 하는 거룩함의 학교입니다. 어느 경우이든 예 수님 스스로 와서 보시오. (요한1,39) 하시면서 우리 모두를 따르라고 초대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전례를 통하여 받은 구 원의 메시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토록 큰일을 완수하시고 자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교회에, 특별히 전례 행위 안에 계시 기 때 문입니다.( 전례 헌장 7) 우리는 전례를 통해 우리 주위에서 예수님의 현존을 깨달을 수 있기에, 영성 생활 안에서 우리가 성장하는 데 도움 이 됩니다. 교회의 전례에서, 교회의 기도에서, 살아 있는 신자 공동체에서, 우 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분의 현존을 인식하며, 그리하여 우 리의 일상생활에서 그 현존을 깨닫는 법을 배웁니다. 그분께서 먼저 우 리를 사랑하셨고, 계속하여 먼저 사랑하십니다. 우리 또한 사랑으로 응 답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7)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36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37

성경 속 교리 단상 성령께서 우리의 나약함을 도우시다 시작 기도 진행자 한 분이 시작 기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경 읽기 진행자 돌아가면서 한 구절씩 성경을 읽겠습니다. 안식일에는 유다인들의 기도처가 있다고 생각되는 성문 밖 강가로 나갔 다. 그리고 거기에 앉아 그곳에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다. 티아티라 시 출신의 자색 옷감 장수로 이미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던 리디 아라는 여자도 듣고 있었는데,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 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리디아는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고 나 서,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하고 청 하며 우리에게 강권하였다. (사도16,13-15)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 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할 수 없이 탄식하시 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로마8,26) 함께 읽기 주님께서는 리디아라는 여인의 마음을 감동시키셨습니다. 이 여인은 성 령의 도움 없이는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들과 결합될 수 없었습니다. 그 리스도께서도 당신들은 나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요 한15,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온 세상에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전파하도록 명을 받은 사도들 또한 처 음에는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도우심에 힘입어 용감해졌고, 그 리스도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게 되었습니다. 성령께서는 필요로 하는 모든 은총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선 을 행하고 악을 피하도록 우리의 마음을 비추시고, 우리의 의지를 강하 게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나약함을 도와주십니다. 이러한 도우심은 우리가 하느님께 끝까지 충실하도록 섭리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 님의 은총에 협력해야 하며, 마음을 열고 간청해야 합니다. 묵상하기 진행자 성경 말씀을 읽고 잠시 묵상합니다. 그리고 다음의 질문을 서 로 나누어 봅시다. 우리는 필요한 도움을 하느님으로부터 어떻게 얻을 수 있습니까? 마침 기도 진행자 오소서 성령님. 저희 마음을 성령으로 가득 채우시어,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주님의 성령을 보내소서. 저희가 새로워지리이다. 또한 온 누리가 새롭게 되리이다.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 마음을 이끄시어 바르게 생각하고, 언제나 성령의 위로를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일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참고문헌 : 성서와 교리교육(광주가톨릭대학전망편집부, 1986) 112-114쪽. 38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39

노년의 향기 아름다운 노년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졸업여행 오십대 중반에 들어서니 갱년기와 더불어 몸과 마음에 커다란 변화 가 왔습니다. 열정적으로 했던 일들도 시들해지고, 사람들을 만나서 하는 얘기도 공허하게 들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 이었지만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마음 깊은 곳에서 회의가 슬금슬금 기 어올라 목구멍까지 차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채 살아 보지도 않은 노년을 이렇게 살면 멋지게 보낼 수 있다고 어디 속 시원 히 대답해줄 곳이 없을까 하고 찾다가 가톨릭 영 시니어 아카데미 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내 고민의 해답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없는 시간을 내어 일주일에 한번 학교를 다니면서, 이것도 그동안 열 심히 살아온 나에 대한 선물로 생각하며 다니는 동안 서서히 변하기 시 작했습니다. 순간순간이 모여 인생이 되고, 그 인생은 생각하면 생각 한 대로 살아지고 생각 없이 살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는 말을 듣게 되 었습니다. 그래서 희망이라는 단어는 젊은이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 니라 우리 자신도 젊은이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느새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졸업여행을 떠나는 이른 아침에 정 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아직도 내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찾지 못 하고 있었음을 그제야 알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졸업여행 기간 중 매일 드리는 미사 지향은 제 삶의 방향을 깨닫게 해달라는 기도였 습니다. 여행 첫날, 후쿠오카 대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순간 가슴에 서 알 수 없는 뜨거운 것이 울컥 올라왔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삶에 나 라는 사람은 없었던 것이지요. 지금 일본 땅 이곳에 앉아 미사를 드 리고 있는 것이 꿈만 같았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여러분! 이제 여러분 자신을 찾으십시오. 그리고 진정한 나를 찾는 것은 하느님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라는 신부님의 강론 말씀에 몇몇 동료들은 함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그 눈물은 지나온 시간에 대한 감회와 지금 이곳에 앉아 있는 제 모습에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의 눈물이었을 것입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은 모든 성인 대축일이었습니다. 우라카미 주교좌 성당에서 대축일 미사를 드릴 때 그토록 갈구하던 노년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늘 내가 원하는 특별한 무언가 를 찾아 헤매었기 에 그 답을 찾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이라는 꽃 말을 지닌 세 잎 클로버처럼 삶의 특별함 또한 언제나 내 주변에 있었 음을, 나와 늘 함께하고 계시는 내 주님이 더없는 나의 특별함이고 지 금 내가 발을 딛고 있는 모든 곳이 또 함께하는 모든 사람이 나의 특별 함이고 내 삶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제야 알아차렸습니다. 그 리고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나의 사람들에게, 나의 하느님께 최선을 다 하는 삶이 노년을 의미있고 기쁘게 보내는 해답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 닫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신미선 세실리아(가톨릭 영시니어 아카데미 2학년) 40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41

노년의 향기 노년을 이해합시다 버려야할 것들 노년에 평안과 자유로움을 위해 마음속 걸림돌을 들어내야 하고, 붙 잡고 있던 집착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버려야할 것들은 내 마음의 쓰레기뿐만 아니라 집안에 쌓아둔 잡동사니도 있습니다. 나 이가 들수록 오랫동안 자신이 사용해온 물건과 대상에 대한 애착때문 에 버리지 못한 것이 많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애착은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고 마음의 안락을 찾게 하는 노년기 심리적 특성이기 때문입니 다. 그러나 집안에 쌓아둔 잡동사니는 우리를 과거에 집착하게 하고 일을 미루게 하며 나아갈 길을 방해합니다. 집안 가득 내가 사랑하고 즐겁게 사용하는 물건들로 채워져 있다면, 이들은 나를 위한 에너지의 근원이 됩니다. 그러나 무언가 잊혀지고, 사랑받지 못하여 무시당하고 사용되지 않는 물건들은 에너지를 무겁게 잡아당길 것입니다. 지난 수년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부엌용품과 그릇들,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옷과 가방, 장신구들, 냉동고에서 1년 이상 잠자고 있는 식품들,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는 오디오나 비디오테이프들, 지금 당 장 집안을 살펴보면 이 같은 물건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재활용을 하기 위해 모아둔 플라스틱 통, 계란 상자, 유리병 등 가득 쌓아두었지 만 재활용한 것은 고작 한두 개 뿐이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오며 무엇이든 아껴야 한다고 익힌 근검절약 이 몸에 배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근검절약은 필요한 것을 남용하지 않고 필요하지 않은 것을 취하지 않는 건강한 정신적 가치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집착이거나 언젠가 쓰일지도 모른 다는 강박관념일 수도 있습니다. 만일에 대비하여, 즉 일어나지도 않 을 불확실한 상황을 위해 물건을 계속 쌓아둔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출가한 자녀들이 가끔씩 노부모 댁에 들러서 한바탕 버리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고려 하지 않은 일방적인 자녀들의 행동은 노년의 부모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지만, 에너지의 조화로운 흐름을 막는 물리적 환경의 변화를 이 해하게 된다면 잡동사니 정리 는 노년의 삶을 달라지게 할 것입니다. 잡동사니의 범주는 대체로 쓰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는 물건, 조잡 하거나 정리되지 않은 물건, 좁은 장소에 넘쳐나는 물건, 끝내지 못 한 모든 것 입니다. 이제 새해를 맞아 여기에 속하는 것들을 내 집에서 찾아보고 청소해 보시겠습니까? 내가 떠날 때 이런 잡동사니를 자녀 들에게 물려줄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잡동사니들을 정리할 때 그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는지, 그리고 그 것들을 정리하고 난 후에 어떤 느낌인지 살펴보는 것도 청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잡동사니를 더 이상 늘리지 않는 방법은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정말 필요한 것인지 두 번 생각하고, 당분간 이라고 미 루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새 것을 하나 사면 옛 것은 하나 버리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공간뿐 아니라 환경의 공간을 깨끗이 한다면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간직할 신성한 공간이 마련 될 것입니다. 너희가 이처럼 지극히 작은 일도 할 수 없는데 어찌 다른 것들을 걱 정하느냐? (루카12,26) 이동숙 안젤라(노인사목연구위원) 42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43

이 달의 성가 가톨릭 성가 2번 주 하느님 크시도다 2013년 계사년( 癸 巳 年 )의 날이 밝았습니다. 매년 새해를 맞이하며 떠 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 행복을 기원하는 우리는 2013년 첫날에도 어 김없이 그 마음을 모았을 것입니다. 창조는 무( 無 )에서 유( 有 ), 즉 없음에서 있음으로의 채움 입니다. 하느 님께서는 첫째 날에 빛이 생겨라. 하시며 어둠을 빛으로 이끄셨고, 빛 의 세상을 시작하셨습니다. 둘째 날에는 땅과 바다를, 셋째 날에는 땅에 온갖 풍성한 싹을 돋게 하시고, 넷째 날에는 낮과 밤을 갈라 표징과 절 기, 날과 해, 달과 별을 지으셨습니다. 다섯째 날에 물에는 생명을, 하늘 에는 새들을 창조하시고, 온갖 생물들에게 번식하고 번성하여라. 하고 축복하시면서 생명을 주셨습니다. 여섯째 날에는 집짐승과 들짐승, 기어 다니는 모든 것들에 종류대로 생명을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 로 사람을 만들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고 보시니 참 좋았다. 하시며 그 아름 다운 새 하늘 새 땅을 우리 인간에게 맡기셨습니다. 전능하신 주님의 창 조는 세상으로 향한 그분의 아름다운 채움이며 사랑의 나눔이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3년 새해 첫 성가를 주 하느님 크시도다 로 정해보 았습니다. 이 성가의 원곡은 스웨덴어로 제목이 O, Store Gud (오, 위 대한 하느님)이며, 1885년 칼 보버그(C.G, Boberg, 1859~1940)가 스 웨덴의 서남해안을 여행하던 중 종교적인 영감을 받아 지은 시를 가사 로 옮겼습니다. 여행 중 갑자기 몰려온 천둥번개와 비바람 이후 다시 눈 부신 햇살과 숲속 새들의 노래 소리를 들은 그는 즉시 그 자리에 무릎 꿇어 전능하신 하느님께 겸허한 기도를 드렸고, 나중에 그 기억을 되살 44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45

이 달의 성가 문화산책 2 려 9편의 시를 썼다고 합니다. 이 시는 스웨덴의 오랜 민요 선율이 붙어 노래로 불렸고, 훗날 그 가사가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세계화되었습 니다. 하이네(Stuart K. Heine)에 의해 1949년 영어로 번역된 이 성가 는 현재 그의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4박자에 내림 나장조인 이 성가는, 한없이 길어지고 싶은 성격을 갖고 있어서 점4분음표(.)의 길이를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후렴구의 크시도다 와 주하느님 에서 늘임표( )를 이용하여 전능하신 주님의 창 조 업적을 강조하였듯이 그 의미를 살려 표현해야 합니다. 8분음표( ) 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6/8박자 느낌으로 바뀔 가능성 이 높고, 후렴구 중간부분의 찬양하리( )니 를 붓점(. ) 처리하여 부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박자와 올바른 리듬으로 노래 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만물의 주인이시며 우리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느님께 대한 경외 심을 친숙한 대화로 설명하듯이 표현한 이 성가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 리의 고백과 믿음을 봉헌하며 찬미합시다. 김우선 마리 휠리아 수녀 (노틀담 수녀회) 이 책은 우리 신앙의 핵심 알속들을 꼭 집어 말해 주 기 때문에 사실상 청소년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모 든 신자들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 이 책은 염수정 대주교님이 추천하신 청소년 을 위한 신앙의 해 권장 도서입니다. 청소년들 이 궁금해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이 대화 형 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수님도 학교에 다 니셨나요?, 예수님에게 여자 친구도 있었나 요?, 예수님은 초능력을 갖고 계셨나요? 등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 절, 예수님의 모습,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오늘 날 예수님의 모습 등을 주제별로 나누어 알려 줍니다. 이 책은 예수님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핵심을 잘 정리 해 말해 주기 때문에 신앙에 첫발을 내딛는 예비 신자들이나 예수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성인 신자들에게도 유용한 교리서가 될 것입니다. 특 히 신앙의 해 를 지내는 동안 자녀와 본당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읽도록 권하거나 교리 교육을 위한 교재로 쓴다면 예수님과 깊은 만남의 시간 을 갖게 되어 신앙은 더 깊어질 것입니다. 샤를 델레 지음 에릭 퓌바레, 플로랑스 방데르마를리에르 그림 고선일 옮김 210 220 144면 10,000원 청소년이 예수님에 대해 궁금해하는 62가지 질문과 답 예수님 궁금증 62가지 구입 문의 070-8233-8221 또는 가톨릭출판사 인터넷 서점(www.catholicbook.kr) 트위터: twitter.com/catholic_book 페이스북: www.facebook.com/catholicbuk 46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47

사목국 교육안내 사목국 일반교육부 사목국 가정사목부 사목국 노인사목부 1월 구역(반)장 월례연수 신임사목위원 교육(주말반) 가정성화로 가는 길 가톨릭 시니어 후원회 정기총회 1월 구역(반)장 월례연수는 각 지역 교구 일 시 : 1월 20일, 27일(매주 주일, 2주간) 대 상 : 냉담/일반 교우, 새로 세례받은 교우 대 상 : 가톨릭 시니어 후원회 회원 및 장 대리께서 집전하시는 신년 미사로 14:00~18:00 내 용 : 가정에서부터 신앙을 돈독히 할 임원단 진행됩니다. 자세한 일정은 본당 총구역 장 소 : 가톨릭회관 1층 강당 수 있는 방향을 제시, 집단 상담 일 시 : 1월 15일(화) 10:30 장님께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교육비 : 20,000원 (접수마감 1/14) 일 시 : 1월 8일(화) 13:30~16:30 장 소 : 가톨릭회관 1층 강당 문 의 : 727-2062~3 장 소 : 서울대교구청 별관 6층 소성당 문 의 : 727-2121 (노인사목부) 남성총구역장 피정 문 의 : 727-2072 (www.ihome.or.kr) 일 시 : 1월 6일(주일) 10:30~16:00 장 소 : 가톨릭회관 7층 강당 교육비 : 10,000원 (접수마감 1/2) 문 의 : 727-2062~3 여성총구역장 피정 일 시 : 1월 7일(월) 10:30~16:00 장 소 : 가톨릭회관 7층 강당 교육비 : 10,000원 (접수마감 1/2) 문 의 : 727-2062~3 신임사목위원 교육(평일반) 일 시 : 1월 29일, 2월 5일(매주 화, 2주간) 14:00~18:00 장 소 : 가톨릭회관 1층 강당 교육비 : 20,000원 (접수마감 1/22) 문 의 : 727-2062~3 낙태상처 치유 프로그램 및 월례미사 대 상 : 낙태의 상처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 내 용 : 생명의 소중함, 화해 및 치유 프로 그램, 미사 일 시 : 1월 15일(화) 13:30~16:30 장 소 : 서울대교구청 별관 6층 소성당 준비물 : 필기도구, 미사 준비(회비 없음) 문 의 : 727-2072 (www.ihome.or.kr) 가톨릭 서울 시니어 아카데미 봉사자 연수 대 상 : 가톨릭 서울 시니어 아카데미 소속 본당 시니어 아카데미 봉사자 일 시 : 1월 8일(화)~9일(수) 장 소 : 한마음 청소년 수련원 교육비 : 75,000원 (가입 본당 봉사자 60,000원) 문 의 : 765-8457 (가톨릭 서울 시니어 아카데미) 가로세로 길잡이 11월호 당첨자 두 루 포 리 그 리 스 도 번 제 물 나 주 동 무 수 도 회 반 당 사 자 안순례 요안나(구파발), 김영옥 나탈리아(중계동), 신보경 데레사(상도4동), 배미라 글라라(개포동), 이석형 안셀모(광장동)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48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49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을 믿나이다 익튀스(ΙΧΘΥΣ), 그리스어로 물고기 라는 뜻인데, 초기 박해시대의 교우들은 자신이 신앙인임을 알리는 암호로 사 용하였습니다. 예수(Ιησουζ), 그리스도(Χριστοζ), 하느님 (Θεου), 아들(Υιοζ), 구세주(Σωτηρ) 의 첫 글자를 모으면 익 튀스(ΙΧΘΥΣ)라는 단어가 되기 때문입니다. 즉 초기 교회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임을 고 백하였던 것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신앙의 해 를 선포하시면서, 신앙인으로서 우리가 걸어가야 하는 길 의 핵심을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 에게서 찾아야 한다 고 말씀하십니다. 역사의 한 인물이었던 예수 에 대해 어떠 한 고백을 하느냐가 그리스도인 정체성의 원천이기 때문입 니다. 그리스도인만이 예수님을 하느님의 외아들, 아버지 하느님과 같으신 분으로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필리피 지방에서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 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시고, 이어서 그러 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라고 질문하십니다. 다 른 사람들이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믿느냐는 말씀입니다. 이 물음은 바로 우리에게 도 주어진 물음입니다. 예수님의 너는 나를 누구라고 믿느 냐? 는 이 물음에 무엇이라고 답하시겠습니까? 사실 예수 라는 이름은 구약이나 예수님 시대에는 일반 적인 이름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야훼께서 구원하시다 는 의미의 히브리식 이름 여호수아 를 그리스식으로 표기하면 예수 입니다. 그런데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난 나자렛 출신의 예수, 그 예수를 우리는 우리의 구세주, 그리스도라 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참 하느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