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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송(頌) 유자효 자작나무 잎은 푸른 숨을 내뿜으며 달리는 마차를 휘감는다 보라 젊음은 넘쳐나는 생명으로 용솟음치고 오솔길은 긴 미래를 향하여 굽어 있다 아무도 모른다 그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길의 끝은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여행에서 돌아온 자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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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문제 일02 일단 문제부터 보자. 선행 학습식 사교육의 문제점 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할 때, <보 기> 자료의 활용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짜리네 ㄷㄷ. 암튼 점수는 됐고, 문제를 풀어 보자. 일단 주제가 선행 학습식 사교육의 문제점 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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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수정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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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사랑하는 재수생 제자들에게 정말 먼 길을 걸어 오셨습니 대학에 떨어진 설움을 참아내며 아무도 이해해 주지 않는 외롭고 힘든 길을 참 잘 참고 걸 어 오셨습니 어디에 속한 소속감도 없이 대학에 들어간 친구들을 만나면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한없이 주눅들고 작아져만 가는 스스로의 모습 속에서 젊은이의 패기와 낭만은 찾아 볼 수조차도 없었습니 지하철 안에서 같은 또래의 친구들은 대학 교재를 읽고 있는데 학원 교재를 공부하는 나 자 신이 부끄러워 살며시 책가방에 집어넣어 본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 가슴이 답답하고 꽉 막혀서 누군가에게 터 놓고 내 고민을 말하고 싶을 때 얘기할 사람 하 나 없는 현실에 외로움을 느끼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오르기는커녕 떨어지기만 하는 내 초라한 성적표를 보며 그만 포기할 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하였습니 그랬습니다! 그러나 제자 여러분 잠깐 뒤돌아 여러분들이 지나온 길을 보십시오. 그 힘든 시간들을 당신들은 잘 인내 하셨고 지금 이 자리에 당당히 섰습니 두려워하지 마시고 지금가지 해 왔던 것처럼 그렇게 하십시오. 모든 일은 다 잘될 겁니 여러분이 그렇게 준비하셨잖아요. 마지막으로 부탁이 하나 있습니 올해 많이 못하셨던 일들 대학생이 되는 내년에는 두 배 세 배로 더 하십시오. 억눌렸던 모든 끼와 젊음을 마음껏 발산해 보십시오. 지금 헤어지는 이 순간 여러분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한 마음에 고개가 숙여집니 이것 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많은 것들을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한 약속이 왜 이리 많은지 용서하십시오. 자 이제 우리는 작별을 해야 할 때입니 떠나시는 여러분! 여러분들 가슴속에 수험생이라는 시간들이 아주 소중한 추억들로 간직되 길 바랍니 절대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가족이라는 사실을 웅이 가족 파이팅! - 1 -

사랑하는 고3 제자들에게 힘든 길을 한걸음 한걸음씩 걸어오느라 많은 눈물과 고통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 언젠가는 끝날 싸움임을 알기에 빨리 끝내고 싶어 마음이 조급해지기까지 했습니 목표를 세우고 그에 따라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성적이 오르기는커녕 초라한 성적표를 보 면서 두려움과 압박감에 시달려야 했습니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제대로 맞는지 의구심이 들 때도 있었습니 누군가에게 터 놓고 고민을 얘기하고, 그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 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 그랬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제자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많은 눈물과 고통, 두려움, 압박감에 시달려야 했습니 하지만 여러분들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세요. 험난 파도 속에서 당당히 항해를 하는 범선처럼 여러분은 어려움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습니 여러분들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꿋꿋하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마지막까지 인내하시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꼭! 승리하십시오.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제일 큰 것이라 느껴지시겠지만 조금만 인내하고 견뎌서 멋진 자신 의 미래를 설계해 보십시오. 대학생이 되는 내년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몇 달 뒤 멋있고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만들기 위한 밑거름이었다고 생각하십시오. 이제 우리는 작별을 해야 할 때입니 여러분! 수험생의 추억을 항상 마음 깊이 간직하고 어디에 있든지 원하는 곳에서 항상 꿈 꾸었던 그 모습으로 계시기를 바랍니 그리고 절대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가족이라는 사실을 웅이 가족 파이팅! - 2 -

-목차- Ⅰ. 듣기 Ⅱ. 쓰기 어법 Ⅲ. 시가 문학 Ⅳ. 현대 산문 Ⅴ. 고전 산문 Ⅵ. 비문학 독해 Ⅶ. 정답 Ⅷ. 웅이 샘과 함께 하는 수능 수칙 - 3 -

Ⅰ. 듣기 -듣기 핵심 유형 확인 1 정보의 확인 기출문제 유형 강사가 제시한 자료가 아닌 것은? 강연자가 제시한 그림을 순서대로 바르게 나열한 것은? 해법 정보의 확인은 글 속에 담긴 정보를 짧은 시간 내에 얼 마나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유형이 중심 소재와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거나 사실 여부를 묻는 유형과 글 전체에 산재된 다양한 정보의 사 실 여부를 묻는 유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이 유형 은 매년 모든 듣기 문제와 비문학 지문마다 빠짐없이 한 문제씩 출제되는 핵심 유형의 하나에 해당한 대본을 듣고 그 속에 제시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여 이를 바탕 으로 정답을 찾거나 답지에 제시된 정보의 사실 여부를 판단해야 한 [예제1] (물음) 말하는 사람이 가고자 하는 곳은? 2 내용의 추리 / 유추하기 기출문제 유형 이 상황에서 남학생이 했을 답변으로 가장 적절한 것 은? 이 설명의 내용으로 미루어, 학생이 제기했음직한 질문 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보기>는 이 이야기를 듣고 느낀 점을 말한 것이 ᄀ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해법 독화(강연, 강의)나 대화(대담, 토론)어느 형태의 말하 기에서도 출제될 수 있는 유형이 발화된 내용을 바탕 으로 제시되지 않은 내용을 미루어 짐작하거나 상상을 통해 재구성하는 능력을 묻는 문제이 발화가 이루어 지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 등을 파악하여 이를 토대로 전개될 내용을 추리해야 한 추리 상상은 결국 논리적인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능력 이라고 할 수 있 인과관계란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어 떤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그로 인한 결과, 특정한 주 장이나 결론과 이를 이끌어 내게 된 배경이나 근거 등을 모두 가리키는 말이 답지를 결론이라고 가정하고 그 러한 결과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이 발화에 나타 나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으로 답지의 내용을 논거나 원인으로 보아 이를 바탕으로 한 결과나 주장에 해당하 는 내용이 발화에 언급되어 있는지를 찾아본 물론 이 때 인과의 접속어인 그러므로, 왜냐하면 등을 활용하 면 효과적이 1 ᄀ 2 ᄂ 3 ᄃ 4 ᄅ 5 ᄆ [예제2] (물음) 이 강연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 은? 1 서당은 현재의 초등교육 기관에 해당한 2 서당 훈장에 대한 공인된 자격 기준은 없었 3 서당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연령층은 다양했 4 서당에서는 세 가지 방법으로 교육이 진행되었 5 서당 교육은 학생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이루어 졌 [예제] (물음) 사회자의 마지막 말에 이어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올바른 인격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2 주관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3 예술에 대한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다는 말씀이군 요. 4 다른 예술 양식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군요. 5 예술을 이해하기 위한 예비 지식이 필요하다는 말 씀이군요. - 4 -

3 말하기 방식 기출문제 유형 화자의 말하기 방식의 특징으로 적절한 것은?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서술로 적절하 지 않은 것은? 해법 화자는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여러 가지 말하기 방식을 구사한 이러한 유형은 말하기 방 식의 특징이나 오류 등을 파악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되는 데 대부분 두 화자의 대화를 통해 각 화자들의 말하기 방 식이 지니는 특징을 분석하는 유형이 출제된 따라서 대화의 상황에서 각각의 화자가 발언하는 내용적 측면과 함께 그 발언의 특성, 발언자의 태도, 발언의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 또한 이런 유형의 문제는 답지들이 몇 가지 형태로 유형화되어 있으므로 말하기 방식을 평가할 수 있는 몇 가지 대표적인 개념들을 정확하게 이해해 두는 것 이 좋 예를 들어서, 흔히 사용되는 용어인 논리적이 다, 혹은 문어체를 구사 한다 등이 어떻게 말을 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 형은 크게 발화 내용과 관련하여 비판적으로 사고할 것 을 요구하는 문제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해당 문제에서 무엇을 묻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한 다음 그에 초점을 맞 추어 들어야 한 정보를 사실적으로 확인하는 능력, 말 하기 방식을 파악하는 능력, 주장의 타당성을 논리적으 로 파악하는 능력, 대화에 임하는 태도를 비판적으로 분 석하는 능력 등을 두루 갖추어야 한 [예제] (물음) 이 토론에 대한 청중의 평가로 타당하 지 않은 것은? 1 물음을 던지는 방식으로 설득력을 높이고 있어. 2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더욱 실감 나는 군. 3 우리 주변의 문제를 다루니 흥미 있고 쉽게 수긍이 가는군. 4 사회자의 일방적인 편들기로 토론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어. 5 터무니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을 보니 토론자 의 자질이 의심스럽군. [예제] (물음) 이 대담에 대한 청중들의 평가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1 남자는 대조의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 2 여자는 귀납적 방식으로 논지를 전개하고 있 3 여자는 물음을 던지는 방식으로 설득력을 높이고 있 4 여자는 통계 자료를 인용하여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 5 여자는 남자와는 다른 측면에서 대상을 바라보고 있 4 말하기 태도의 비판 / 화자의 태도 비판 기출문제 유형 취재 기자의 태도에 대한 시청자의 평가로 적절하지 않 은 것은? 이 토론의 사회자에 대한 평가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해법 독화나 대화에서 모두 출제될 수 있는 유형이 들려주 는 내용을 듣고 내용상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이에 대한 보완 혹은 수정을 요구하거나, 말하는 사람의 논리적인 오류나 태도상의 잘못에 대해 일정한 기준에 근거하여 적절하게 비판할 수 있는가를 묻는 유형이 이러한 유 - 5 -

Ⅱ. 쓰기 -출제 유형별 확인 1. 자료를 통한 연상 해법 글쓰기를 할 때, 무엇 에 대해 쓸 것인가, 또는 제시 된 그림이나 도표에서 연상할 수 있는 무엇 을 찾아 내거나 그 찾아 내는 과정을 문제화한 유형이 그 해법으로 연상은 유추라 할 수 있고, 풀이법은 대 응이라 할 수 있 기본 유형 인간 관계 에 대하여 글을 쓰기 위해 <보기>와 같 은 발상을 하였 연상한 내용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를 활용하여 현대인의 삶 에 대한 글을 쓰 기 위해 연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 자료 수집 및 활용 해법 자료 활용 문제의 풀이법은 자료를 왜곡했는지, 자료 에 없는 내용을 제시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 유형 다민족 사회에 대비하자 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 위해 <보기>와 같은 자료를 수집하였 이를 활용 한 논지 전개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 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모 은 자료이 이를 활용하여 생성한 내용으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다음은 부모 자녀 간 세대 갈등과 그 해결 방안 에 대한 글을 쓰고자 수집한 설문자료이 자료 활용 방 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변형 유형 <보기>의 자료를 활용하여 능률적인 학습 방법 모 색 에 대한 글쓰기 계획을 구상하였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의 주제에 따라 글쓰기 계획을 세워 보았 세부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다음의 두 그림을 모두 활용하여 글을 쓰고자 한 연상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예절과 예의는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입니 2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듭 니 3 기본적인 생활 습관은 곱게 가꿔야 할 당신의 얼굴 입니 4 교통법규 지키기는 당신의 생명을 지켜주는 안전띠 입니 5 노인 공경의 자세는 소중히 보존해야 할 우리의 자 산입니 1 ㄱ : 부모는 경제적인 면에서 자녀는 학업적인 면 에서 가장 갈등을 많이 느끼는 실태를 제시한 2 ㄴ : 자녀와 비교하여 부모가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한 3 ㄷ : 부모는 자녀가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을 사용하여 충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4 ㄱ+ㄴ : 부모와 자녀는 서로가 다르다는 점을 인정 하고 갈등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한 5 ㄱ+ㄷ : 갈등이 지속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갈등 이 발생하는 즉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권장한 - 6 -

3. 개요 작성 및 수정 해법 1 상위 항목과 하위 항목에 대한 포함 관계를 따져 본 2 개요의 구성을 따져 본 3 통일성에 위배되는 것은 없는지 따져본 기본 유형 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 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개요를 작성한 후 자기점검을 해 보았 수정 사 항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의 개요에 대한 수정 방안으로 바르지 않은 것은? <보기>와 같이 해외 한국학 육성 방안 에 대한 개 요를 작성하였 개요 수정 방안이나 자료 제시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변형 유형 소외 계층 지원 개선 방안 을 주제로 글을 쓰기 위 해 생각해 본 내용을 정리한 것이 논지 전개 과 정에서 [A]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은?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 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기 위해 개요(가)를 작성하였다가 (나)로 고쳤 두 개요를 비교해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보기>는 산업 기술의 유출 에 관한 글을 쓰기 위 해 작성한 개요이 이를 수정ㆍ보완하거나 구체화하 기 위한 계획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제목 : 산업 기술의 유출 문제와 그 대책 Ⅰ. 서론 : 산업 기술의 유출 실태 ᄀ Ⅱ. 본론 1. 산업 기술의 유출에 따른 문제점 ᄂ 가. 매출 감소로 인한 기업의 피해 증가 나. 기업 및 국가 경쟁력의 약화 2. 산업 기술의 유출 원인 가. 기술 개발자의 윤리 의식 부재 나. 피해 보상을 위한 절차 복잡 ᄃ 기술 유출에 따른 처벌 규정의 미흡 3. 산업 기술의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 가. ᄅ 나. 신종 유출 수법에 대비한 보안 체계의 강화 기술 유출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의 강화 Ⅲ. 결론 : 기술 유출의 심각성에 대한 각성 촉구 ᄆ 1 ᄀ 에는 산업 기술을 유출하는 범죄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제시한 2 글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ᄂ 의 하위 항목으로 신기술 개발을 위한 환경 조성 미비 를 추가한 3 ᄃ 은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이므로 산업 기술에 대 한 허술한 보안 체계 로 바꾼 4 ᄅ 에는 Ⅱ-2-가 를 고려하여 기술 개발자에 대한 의식 교육의 기회 확대 라는 내용을 넣는 5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ᄆ 을 산업 기술의 유출 방 지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 촉구 로 바꾼 4. 조건에 맞는 표현 해법 표현하기는 제시된 소재나 자료를 보고 글을 직접 집 필하는 단계에 해당한 글의 전체적인 흐름에 유의 하면서 글 속에 연관되어 있는 소재나 자료들이 맺고 있는 상호 연관성을 찾아 적절한 내용을 쓰도록 해야 한 이를 평가하기 위해 글의 내용과 조건을 제시하 고 이것을 효과적으로 반영하여 표현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 유형이 출제된 제시되는 조건으로 표현 할 내용에 관한 조건과 표현 기교나 진술방식, 전개 방법 등 표현에 관한 조건 등이 있는데, 내용면에서는 통일성과 일관성을 갖추어야 하며 표현면에서는 표현 기교, 진술방식, 전개 방법 등에 관해 알고 있어야 한 <보기>의 주의 사항 에 따라 시를 완성하려고 한 2연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민간인 1947년 봄 심야( 深 夜 ) 황해도 해주 바다 이남( 以 南 )과 이북( 以 北 )의 경계선 용당포 - 7 -

<보기> [주의 사항] 1. 비극적인 사건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게 할 것. 2.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 3. 내용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할 것. 4. 지속되는 고통과 슬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 1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 가고 있었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 嬰 兒 )를 삼킨 곳 스물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 水 深 )을 모 른 2 순이의 오빠는 살을 후비는 철조망을 넘어 남으로 남으로 38선을 넘어 자유를 찾아 평화를 찾아 귀순하였단 3 사공은 뭇사람들을 싣고 피비린내 나는 땅을 떠나 고 시체 썩은 물이 반도의 허리를 감아 도는 임진강 포구까지 흐르고 흘러 내 맘까지 붉게 적신 4 순이의 오빠는 철책선 발밑에 매복된 지하 병정 지뢰를 밟고 삼일 밤낮을 식은 땀을 흘려야만 했 5 사공은 노를 저어 저어 조심스레 뭇사람들을 건네 주고 남북의 경계가 삼엄한 가운데 달빛은 고요하고 노 젓는 소리는 아이 울음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 는 5. 고쳐 쓰기 해법 고쳐 쓰기는 글을 쓰고 난 뒤에 처음 설정하였던 주 제나 의도에 비추어 집필 목적과 주제가 글 전체의 내 용에 제대로 반영되었는가를 평가하기 위해 어휘 수 준, 문장 수준, 문단 수준에서 자연스럽게 진술되었는 가를 평가하는 작업이 즉, 쓰여진 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주제의 전달이 보다 더 매끄럽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적절한 고쳐 쓰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묻 는 문제 유형이 수능에서는 주로 문단 구성의 원리 나 문장 쓰기, 어휘의 선택 등에 관한 문제가 주로 출 제 된 다음은 학교 신문에 실을 기사의 초고이 이를 고쳐 쓰기 위해 협의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010학년도 학생 회장단 선출 학생들의 미흡한 참여는 문제점으로 남아 지난 수요일, 체육관에서 2010학년도 우리 학교 를 대표할 학생 회장단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었 선거에 나온 5명의 후보 중에 2학년 3반의 임희성 학생이 총 752표 중 349표를 얻어 회장으로, 233 표를 얻은 2학년 7반 유상연 학생이 부회장으로 선 출되었 이들은 2010년 8월까지 학생회를 이끌어 나가게 된 이번 선거는 학생들의 참여가 매우 저조하였 선거 이틀 전에 열린 후보들의 유세를 참관한 학생 의 수도 적었으며, 선거 관련 포스터나 안내문에도 대부분 무관심했 선거 날짜가 언제인지 모르는 학생도 수두룩했으며, 그 결과는 저조한 투표율로 나타났 <협의 내용> 정민 : 이번 학생 회장 선거에 대한 기사야. 다들 어떻게 생각해? 유리 : 1이번 선거의 문제점으로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를 지적했는데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은 좀 미흡 한 것 같아. 그래야 대책도 언급할 수 있잖아. 혜상 : 2 선거의 문제, 원인, 대책 까지 지적하면 선거의 문제점 부분이 지나치게 부각되어서 학생 회 장과 부회장 선출 내용이 주변적인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이 기사에서는 그 이야기가 중심 내용이 되 어야 할 것 같은데. 정민 : 그러면 3 이번 선거의 문제점 분석 을 다룬 관련 기사를 하나 더 작성하는 건 어떨까? 재인 : 그렇게 하는 게 내용을 충실하게 다룰 수 있 을 것 같 그리고 4기사 작성의 원칙인 육하 원 칙에 맞게 기사를 수정해야겠어. 지금 상태로는 독 자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사건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유선 : 5내용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자료도 보충해 야 하지 않을까? 구체적인 투표율이나, 선거 날짜를 모르는 학생들이 어느 정도였는지 숫자를 제시해 줘 야지 그냥 저조했다, 수두룩했다 고 하니까 믿을 만 한 건지 잘 모르겠어. - 8 -

6. 어휘, 어법 <보기>에 나오는 부사 의 특성에 대해 학습한 내 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몇 시간이 흐른 뒤 도착한 곳은 ᄀ 겨우 열 평 남짓 한 간이역이었 역사( 驛 舍 ) ᄂ 바로 옆 노점 아낙들 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은아를 맞았 ᄃ 설마 민우 가 이곳에 있지는 않겠지. 은아는 코스모스 활짝 핀 거리를 지나 언덕을 오르며 생각한 ᄅ 부디 민우 가 어디에 살고 있든 편안하게 지냈으면 하는 생각 뿐이 오랫동안 ᄆ 못 만났지만, 은아의 마음속에 늘 머물러 있는 민우였 1 ᄀ 은 수량을 나타내는 단어 앞에도 오는군. 2 ᄂ 은 체언을 꾸며 주어 그 의미를 제한하고 있군. 3 ᄃ 은 부정적인 추측을 강조할 때 쓰이는군. 4 ᄅ 은 문장에서 놓이는 위치가 고정되어 있군. 5 ᄆ 은 용언의 의미를 부정하는 기능을 하는군. 형식 형태소: 은, -는, 를, -는-, -다 예제 나는 밥을 안 먹고 빵을 먹었다 라는 문장에 나타난 자립 형태소 - 의존 형태소 - 실질 형태소 - 형식 형 태소의 수가 올바르게 묶인 것은? 1 4-8-5-6 2 4-8-6-6 3 4-7-6-6 4 4-8-6-5 5 4-6-5-6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 -통사적 합성어 : 두 어근 또는 단어가 연결된 방식이 문장에서의 구나 어절의 구성 방식과 일치하는 것을 말 한 용언+체언 의 구성에 일반적으로 -은/-는 이 나타나는 경우. 예)작은집, 큰집 -어휘, 어법 핵심 정리 및 유형 확인 <형태소> 형태소의 개념 : 일정한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 형태소의 종류 -자립성의 유무에 따라 1 자립 형태소:혼자 쓰일 수 있는 형태소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관형사, 부사 본래부사: 본래부터 부사인 것 예)아주 2 의존 형태소:다른 말에 기대어 쓰이는 형태소 어간, 어미, 조사, 접사 -실질적 의미의 유무에 따라 1 실질 형태소:구체적인 대상이나 구체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실질적 의미를 가진 형태소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관형사, 어간, 부사 2 형식 형태소:문법적인 의미만을 나타내는 형태소 어미, 조사, 접사 예)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자립 형태소: 하늘, 스스로, 자 의존 형태소: 은, 돕-, -는, 를, 돕-, -는-,-다 실질 형태소: 하늘, 스스로, 돕-, 자, 돕- -비통사적 합성어 : 국어의 일반적인 통사적 구성 방 법에서 어긋난 방법으로 형성된 것을 말한 예) 늦잠(늦은잠) 검붉다(검고붉다) 예제 <보기>의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예로 적절하지 않 은 것은? <보기> 국어의 단어 형성 방식을 보면,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 어근들끼리 만나 새말을 만들기도 하지만, 특 정한 뜻을 더하는 접사가 어근 앞에 붙어 새말을 만들기도 한 전자의 예로는 어근 뛰다 가 어근 가다 를 만나 뛰어가다 를 만드는 것을 들 수 있 고, 후자의 예로는 새 가 어근 빨갛다 앞에 붙어 매우 짙고 선명하게 의 뜻을 더하면서 새빨갛다 를 만드는 것을 들 수 있 1 군 은 고구마 앞에 붙어 구운 의 뜻을 더하면서 군고구마 를 만든 2 헛 은 고생 앞에 붙어 보람 없는 의 뜻을 더하면 서 헛고생 을 만든 3 치 는 솟다 앞에 붙어 위로 향하게 의 뜻을 더하 면서 치솟다 를 만든 4 강 은 추위 앞에 붙어 호된 또는 심한 의 뜻을 더하면서 강추위 를 만든 5 짓 은 누르다 앞에 붙어 마구, 함부로 의 뜻을 더하면서 짓누르다 를 만든 - 9 -

<동사와 형용사의 구분> 의미의 차이 : 동사는 주어의 동작이나 작용(과정) 을, 형용사는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낸 예)그는 자리에서 일어난(동사) 과일은 대부분 맛이 달(형용사) 4 ᄅ의 살찐 은 동사이기에, 의미에 맞게 형용사인 살진 으로 바꾸어야겠어. 5 ᄆ에서 -였- 은 -이었- 이 준 형태인데 앞에 -이 - 가 있으므로 -었- 으로 수정하는 것이 좋겠어. -는다, -ㄴ다 와의 결합에 의한 차이 : 용언의 기본형에 -는다, -ㄴ다 가 결합할 수 있으면 동사이고, 결합할 수 없으면 형용사이 예)그는 자리에서 일어난(동사) 과일은 대부분 맛이 *달는 (형용사) <조사> -려 (의도)와 -러 (목적)와의 결합의 차이 : -려 (의도)와 -러 (목적)와 함께 쓰일 수 있으면 동 사, 그렇지 못하면 형용사이 예)철수는 영희를 때리려 한 영희는 *아름다우려 화장을 한 컴퓨터를 배우러 간 -어라 (명령형)와 -자(청유형) 와의 결합의 차이 : -어라 (명령형)와 -자(청유형) 와 결합할 수 있으면 동사, 그렇지 못하면 형용사이 예)철수야, 일어나라. 영희야, 오늘부터 *착해라. *건강해라. -격조사 : 앞에 오는 체언이 문장 안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도 록 하여 주는 조사를 말한 주격조사 예)영희가 잔 목적격조사 예)나는 그를 사랑한 부사격조사 예)아버지는 병원에서 일하신 관형격 조사 예)너의 버릇을 고쳐주마. 보격 조사 예)그대는 내가 아니 호격 조사 예)진구야, 비켜! 서술격 조사 예)영구도 사람이 예제 <보기>의 ᄀ~ᄆ을 고치기 위한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 은 것은? <보기> 고등학교 졸업 후 반 년 만에 선생님께 연락드린 후 댁으로 찾아갔 선생님 댁으로 가는 언덕길이 ᄀ가파라서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선생님을 뵙는다는 생각에 마음만은 가벼웠 대문 밖에 나와 기다리시 던 선생님께서는 ᄂ너무 반가워하시며 내 손을 잡아 주셨 앞뜰의 ᄃ꽃에 물을 주시던 사모님께서도 반 겨주셨 사모님께서는 반가운 제자가 왔다고 ᄅ살 찐 생선으로 끓인 먹음직한 찌개로 저녁상을 차려 주셨 나는 대학 생활의 시작이 ᄆ성공적이였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렸 선생님께서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셨 1 ᄀ의 기본형 가파르다 는 르 불규칙 용언이므로 가팔라서 로 고쳐야 해. 2 ᄂ에서 너무 는 부정적인 어감을 지니고 있으므로 무척 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어. 3 ᄃ의 대상은 움직임이 없는 것이기에 -에 가 아니 라 -에게 로 바꾸는 것이 좋겠어. 예외사항 용언+조사 예) 장미가 예쁘게도 피었구나. 부사+조사 예) 참 빨리도 오는구나 -보조사 : 앞말에 특별한 뜻을 더하여 주는 조사. - 10 -

예)소설만(한정) 읽지 말고 시도(역시) 읽어라.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대조) 학교에서 재미있는 노래를 배웠어요. (상대높임) :주동사 어간+ -게 하다 예)차를 정지하게 했 예제 <보기>를 바탕으로 조사 에 대해 탐구 학습을 해 보았 학습의 결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ᄀ 동생이 할머니께 용돈을 드렸 ᄂ 남자와 여자가 서로 크게 싸웠 ᄃ 임금과 왕비에게까지도 그 소문이 전해졌 1 ᄀ의 이, 께 는 앞말이 각각 주어, 부사어의 역할 을 하도록 하고 있군. 2 ᄀ의 께 와 ᄃ의 에게까지도 에는 존대가 실현되 었군. 3 ᄂ의 가 는 여자 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 에 결합 하는군. 4 ᄂ의 와 와 ᄃ의 과 를 보니, 와/과 는 앞말 끝의 받침 유무에 따라 달리 선택되는군. 5 ᄃ의 에게까지도 를 보면 조사끼리의 결합도 가능 하군. <능동표현과 피동표현> :문장은 동작이나 행위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능동문 과 피동문으로 나뉜 능동 : 주어가 동작을 제 힘으로 하는 것. 예)고양이가 쥐를 물었 피동 : 주어가 다른 주체에 의해서 동작을 당하게 되는 것. 예)쥐가 고양이에게 물렸 피동문의 형성 -파생적 피동문 :능동사의 어간 +피동 접미사 -이-, -히-, -리-, -기 예)이제 모든 것이 환히 보인 도둑이 경찰에게 잡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고양이가 드디어 주인 품에 안겼 -통사적 피동문 :능동사의 어간+ -되다, -어지다, -게 되다 예)이것은 저것과 관련된 이 펜은 글씨가 잘 써진 곧 사실이 드러나게 된 <주동 표현과 사동 표현> :문장은 주어가 동작이나 행위를 직접 하느냐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하도록 하느냐에 따라 주동문과 사동문 으로 나뉜 주동 : 주어가 동작을 직접 하는 것. 예)철수가 옷을 입었 사동 : 주어가 남에게 동작을 하도록 시키는 것. 예)어머니가 철수에게 옷을 입혔 사동문의 형성 -파생적 사동문 :주동사의 어간+사동 접미사 -이-,-히-,-리-,-기-.-우 -,-구-, -추- 예)길이 넓다/사람들이 길을 넓힌 물이 유리잔에 가득 찼/친구가 물을 유리잔에 가득 채웠 아이가 옷을 입는다/어머니가 아이에게 옷을 입힌 -접미사 -시키다 예)차를 정지시켰 -통사적 사동문 예제1 <보기>의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구체적 사례로 보 기 어려운 것은? <보기> 사동 표현을 만드는 방법에는 사동 접사를 사용하는 방법과 -게 하다 구성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 1 그 슬픈 영화는 여러 사람을 울렸 2 아이들이 얼음 위에서 팽이를 돌린 3 다른 사람을 속이는 깃은 나쁜 일이 4 오랜 몸싸움 끝에 도둑이 경찰에게 잡혔 5 귤은 언제나 껍질을 벗긴 다음 먹어야 한 예제2 <보기>의 밑줄 친 부분과 관련이 없는 것은? <보기> 우리는 일상 언어 생활에서 어법에 어긋나는 문장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특히 사동 표현 이 불필요하게 사용되거나 피동 표현이 이중으로 행해 지는 경우가 많 이는 불필요하게 기능을 반복하는 - 11 -

것이므로 바로잡아야 하는 표현이 1 요즘 재미있게 읽혀지는 책이 없어 난감하 2 열려져 있는 창문으로 새 한 마리가 들어왔 3 어젯밤 드디어 그 사건의 범인이 형사에게 잡히었 4 한 사람의 작은 잘못이 나라에 큰 혼란을 유발시켰 5 어린이에게 처음부터 예절을 잘 교육시켜야 훌륭한 사회인이 된 <보기> ㄱ. 나는 하루 종일 철수를 못 만났 ㄴ. 나는 하루 종일 철수를 안 만났 ㄷ. 철수가 책을 안 읽었 ㄹ. 나는 하루 종일 철수를 만나지 않았 1 ㄱ과 ㄴ은 부정 부사를 사용하여 만든 부정문입니 2 ㄱ의 부정문을 만나지 못했다 로 고치면 긴 부정 문이 됩니 3 ㄱ의 못 은 능력 부정을, ㄹ의 않- 은 의지 부정 을 나타냅니 4 ㄴ의 안 은 아니 의 준말이고, ㄹ의 않- 은 아니 하- 의 준말입니 5 ㄷ은 부정의 범위가 모호하므로 긴 부정문으로 바 꾸면 의미가 명료해집니 <부정 표현> : 국어에서 부정 표현은 부정 부사 안, 못 과 부정 용 언 아니하다, 못하다 를 사용하여 만들 수 있 짧은 부정문 : 부정 부사 안, 못 에 의한 것. 예) 나는 그를 못 만났 (능력) 나는 그를 안 만났 (의지) 긴 부정문 -부정 용언 아니하다, 못하다 에 의한 것. 예)나는 그를 만나지 못했 나는 그를 만나지 않았 -긴 부정문은 명령문과 청유문에서 마/마라, 말자 를 사용한 예)그를 만나지 마라.(명령문) 그를 만나지 말자.(청유문) 부정문의 중의성 -부정문에서는 부정의 범위를 어디까지인지 쉽게 확정 하기 어렵 예) 철수가 책을 안 읽었 철수가 책을 안 읽었(주어부정) 철수가 책을 안 읽었(목적어부정) 철수가 책을 안 읽었(서술어부정) <시제> *과거 시제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앞서 있는 시제이 표현 요소 -과거시제 선어말 어미 -았-/-었- 예)우리들이 처음 만난 것은 눈발 속이었지. -시간 부사 어제, 옛날 예)우리는 어제 그 영화를 보았 -과거 회상 선어말 어미 -더- 예)철수는 어제 도서관에서 공부하더라. -관형사형 어미 -(으)ㄴ 예)아까 네가 먹은 우유는 유통 기한을 넘긴 것이었는 데 예)그렇게 예쁘던 영희였는데. -이러한 중의성은 문맥에 의하거나, 강세를 주거나, 보조사 는, 도, 만 을 넣어서 해소할 수 있 예)철수는 책을 안 읽었 철수는 책은 안 읽었 철수가 책을 읽지는 않았 예제 <보기>를 이용하여 부정문에 관한 수업을 진행하였 발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현재 시제 : 발화시와 사건시가 일치하는 시제이 표현 요소 -현재시제 선어말 어미 -는-/-ㄴ- 예)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한 -관형사형 어미 -는 예)우리 아기 잘도 자는구나. -시간 부사 오늘, 지금 예)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 - 12 -

*미래 시제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나중인 시제. 표현 요소 -미래 시제 선어말어미 -겠- (이외에 추측, 의지, 가능성 등을 표현하기도 함) 예)내일 오겠습니 그 일을 제가 꼭 하겠습니 -미래 부사어 내일 예)그는 내일 올 거야. -관형사형 어미 -(으)ㄹ 예)그는 몇 시간이면 떠날 사람이야. - -(으)리- 예)오늘 오후 5시에 다시 전화하리 예제 다음 중 <보기>의 ᄀ~ᄃ에 대한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시간을 나타내는 표현에는 시제와 동작상이 있 시제 는 발화시와 사건시의 앞뒤 관계를 나타내는 문법 기능 으로, 과거, 현재, 미래로 나뉜 동작상은 사건이 일 어나는 양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진행과 완료로 나눌 수 있 1 ᄀ : 얼마 뒤면 달라진 내 모습을 보게 될 것이 2 ᄀ : 오늘의 치욕을 결코 잊지 않으리라. 3 ᄂ : 지금 어머니께서는 전화를 받고 계십니 4 ᄃ : 그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 속 소리를 지르고 있 5 ᄃ : 이모는 지금까지 6년 동안 해외에서 혼자 유 학 생활을 해 왔 문장 1 문장종결표현 예) 이것은 책입니 2 선어말 어미 -(으)시- 예)저기 아버지가 오신 3 조사 께, 께서 예)저기 아버지께서 오신 어휘 -특수 어휘 계시다, 드리다 1. 상대 높임법 : 국어의 높임법 가운데 가장 발달되어 있음. 말하는 이가 듣는 이에 대하여 높이거나 낮추어 말하는 방법. 상대 높임법은 종결 표현으로 실현된 격식체 : 의례적 용법으로 심리적인 거리감을 나타 냄. 비격식체 : 정감 있고 격식을 덜 차리는 표현. 예) 선생님, 이쪽으로 오십시오. (하십시오체) 김 과장, 이따가 나 좀 보고 가시오. (하오체) 이보게, 나와 함께 여행이나 가세. (하게체) 민수야, 지금 밥먹으러 갈거니? (해라체) 형, 공부 좀 해요. (해요체) 철수야, 운동해서 살 좀 빼지? (해체) 2. 주체 높임법 : 서술의 주체를 높이는 방법으로, 말하는 이보다 서 술의 주체가 나이나 사회적 지위 등에서 상위자일 때 사용된 높임 표현 요소 -선어말 어미 -(으)시- 예)저기 아버지가 오신 -조사 께, 께서 예)저기 아버지께서 오신 -명사+-님 예)저기 아버님께서 오신 -특수 어휘 예)할아버지께서 진지를 잡수신 <높임 표현> : 말하는 이가 어떤 대상이나 상대에 대하여 그의 높 고 낮은 정도에 따라 언어적으로 구별하여 표현하는 방식이나 체계. 높임 표현 요소 높임의 대상 -직접 높임 : 말하는 이가 주어를 직접 높일 때 사용 예)아버지께서 안방에 계시 -간접 높임 : 주어와 관련되는 대상을 통하여 주어를 간접적으로 높일 때 사용. 예)아버지께서는 걱정거리가 {있으시 계시} - 13 -

곧 선생님의 말씀이 {있으시겠습니 계시겠습니} 5 높여야 할 대상의 신체 부분, 소유물, 생각 등을 높임으로써 간접적으로 주체를 높일 수 있 3. 객체 높임법 :목적어나 부사어가 지시하는 대상, 즉 서술의 객체를 높이는 방법. 표현 요소 -특수 어휘(동사) 모시다, 드리다 예)나는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으로 갔 -조사 께 예)나는 선생님께 과일을 드렸 차이점을 파악하자. 주체 높임법 : 서술의 주체를 높이는 방법이 상대높임법 : 듣는 이를 높이거나 낮추는 것이 객체 높임법 : 목적어나 부사어가 지시하는 대상을 높일 때 쓰인 예제 <보기>는 문법 시간에 한국어의 높임법 을 학습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여 찾은 자료이 이 자료를 활 용하여 한국어의 높임법 에 나타나는 특징을 정리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사이시옷 사용> 1 모음으로 끝난 경우에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 에서 ㄴ 소리가 덧날 때에 사이시옷 을 사용한 예) 머릿니, 머릿내, 훗날, 툇마루 2 모음으로 끝났을 때 뒷말이 된소리가 나면 사이시 옷 을 사용한 예) 냇가, 귓병, 자릿세, 머릿골 3 툇관( 退 官 ), 횟수( 回 數 ), 곳간( 庫 間 ), 숫자( 數 字 ), 찻 간( 車 間 ), 셋방( 貰 房 )의 이상 6개의 한자어는 사이시옷 을 받치어 적는 예제 <보기>의 표준 발음법 에 따라 발음하지 않은 것은? <보기> 제30항 사이시옷이 붙은 단어는 다음과 같이 발음한 1. ㄱ, ㄷ, ㅂ, ㅅ, ㅈ 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 사 이시옷이 올 때는 이들 자음만을 된소리로 발 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이시옷을 [ㄷ]으 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 2. 사이시옷 뒤에 ㄴ, ㅁ 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 으로 발음한 3. 사이시옷 뒤에 이 소리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ㄴ]으로 발음한 1 상대 높임은 주로 종결 어미의 변화를 통해 높임법 이 실현된 2 객체 높임은 주체 높임에 비해 높임법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 3 상대방과 화자와의 관계가 어떠하냐에 따라 높임법 이 매우 다양하게 분화된 4 주체가 청자보다 낮은 지위에 있을 경우에는 높임 표지인 -시- 를 생략할 수 있 - 14 -

<모음 역행동화 현상> : 뒤에 오는 ㅣ 모음의 영향을 받아 역으로 앞에 모음 이 ㅣ 모음이 추가되어 이중모음화가 되는 음운현상 예) [난베->남베->남비]====>[냄비] <표준어 규정> 제9항 'ㅣ' 역행동화 현상에 의한 발음은 원칙적으로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아니하되, 다만 다음 단어들 은 그러한 동화가 적용된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 (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ㄴ 비고 -내기 -나기 서울-, 시골-, 신출-, 냄비 남비 동댕이-치다 동당이-치다 면서 어간에 ㄹ 이 하나 덧생기는 것 예) 흐르다, 흐르고, 흐르지, 흘러서, 흘러가, 흘렀다 - 르 불규칙 용언 : 가르다, 나르다, 흐르다, 고르다 - 르 규칙 용언 : 따르다, 치르다, 다다르다, 들르다 2 어미의 바뀜 러 불규칙 : -아/-어 로 시작되는 어미가 -러 로 바뀌는 것 예) 푸르+러 푸르러, 푸르+었다 푸르렀다 러 불규칙 용언: 이르다( 至 ), 푸르다, 누르다( 黃 ) < 으 탈락> : '으 탈락 용언'은 어간 말음 '으'가 모음으로 된 연결 어미 '-아,-어'와 과거시제 선어말어미 '-았-,-었-' 앞 에서 규칙적으로 탈락하는 용언 예제 ᄀ은 <보기>와 같은 표준어 규정 에 의해 표준어로 인정된 단어이 다음 중, <보기>와 같은 규정에 어 긋나는 것은? <보기> 제9항 ㅣ 역행 동화 현상에 의한 발음은 원칙적으 로 표준어로 인정하지 아니하되, 다만 다음 단어들은 그러한 동화가 적용된 형태를 표준 어로 삼는 예) 겁장이( ) 겁쟁이( ) 1 동댕이치다 2 시골내기 3 소금장이 4 아지랑이 5 풋내기 예) 끄다 꺼 뜨다 떠 들르-었-다 들렀다 예제 밑줄친 용언의 활용이 <보기>의 "불규칙 활용"에 해당 하지 않는 것은? <보기> 동사나 형용사의 어간에 어미를 붙여 실제 문장에서 사용하게 하는 것을 활용이라고 한다 그런데 용언이 활용될때 어간이나 어미의 모습이 달 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불규칙 활용"이라고 한다 1 내 동생은 계속 앞만 보고 걷는다 2 김치를 담은 항아리를 땅에 묻는다 3 시골에 가면 우물에서 물을 긷는다 4 그 남자는 조용히 가져온 차에 물건을 싣는다 5 신부님의 강론을 들으며 새로운 사상을 깨닫는다 <불규칙 활용> 불규칙 용언 : 용언이 활용을 할 때 어간이나 어미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 중, 국어의 일반적 음운 규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 *불규칙 용언의 종류 1 어간의 바뀜 르 불규칙 : 어간 말음에 르 가 모음 어미 앞에서 으 가 탈락되 <띄어쓰기> <어미와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 어미와 의존명사를 문법적인 지식을 가지고 구분하 기 어렵기 때문에, 조사가 결합할 수 있는지 따져보고 결합이 불가능하면 어미, 결합이 가능하면 의존 명사 로 본 - 15 -

예) ㄱ. 철수가 학교에 가는데 영희가 쫓아왔(어미) ㄴ. 철수가 가는 데에는 사람이 없(의존명사) <조사와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체언 다음에 오는 것은 조사, 용언 다음에 오는 것은 의존명사로 보는 것이 적당하며 의존명사는 띄어 쓴 ᄀ. 영수만큼 착한 사람도 없(조사) ᄂ. 할 만큼 했으니 결과를 기다려 보자.(의존명사) ᄀ. 지침서대로 하면 초보자도 할 수 있(조사) ᄂ. 네가 하는 대로 나도 하겠(의존명사) 예제 <보기>의 띄어쓰기 규정에 맞는 것은? <보기> 1) 의존 명사는 띄어 쓴 2)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 3) 수를 적을 때에는 만( 萬 ) 단위로 띄어 쓴 4) -하다, -되다, -시키다 등이 조사 없이 명사 바 로 뒤에 붙을 때에는 붙여 쓴 5)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 다만, 순서 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 는 붙여 쓸 수 있 1 끝나는대로 곧장 오너라. 2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운 이유 3 금 서돈을 팔아 옷 한벌을 샀 4 육천사백칠십만 삼천이백 년 전 5 설명문은 독자를 이해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 16 -

Ⅲ. 시가 문학 현대시 수능기출 작품 * 최근 5개년 간 시가 작품 주제별 패턴 연도 작품 주제 낡은 집(이용악) 부정적 현실 2005 은행나무(곽재구) 도산십이곡(이황) 학문 인동차(정지용) 청산도(박두진) 부정적 현실 2006 조그만 사랑 노래(황동규) 야청도의성(양태사) 그리움 속미인곡(정철) 교목(이육사) 자연을 통해 삶의 들길에 서서(신석정) 의지를 다짐 2007 고고(김종길) 이화우 흩뿌릴 제~ 그리움 만분가(조위) 와사등(김광균) 부정적 현실 2008 사령(김수영) 한거십팔곡(권호문) 안빈낙도 님의 침묵(한용운) 2009 나뭇잎 하나(김광규) 이별 춘면곡 시 감상법 1. 기본개념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자! 1) 이미지 감각기관에 의해 떠오르는 대상에 대한 느낌. 심상, 형 상이라고도 한 1 상징적 이미지 : 어떤 사물(주로 구체적 사물)이 다른 사물(주로 추상 적, 관념적인 것)을 대신하는 상징적 표현에 의해 제시되 는 이미지. 예) 불 뜨거움 열정 2 감각적 이미지 :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의 감각적 이미지로 표 현. 공감각적 이미지: 두개의 이질적인 감각이 연결되어 있 으며 감각의 전이가 나타남. 예1) 금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예2)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3 비유적 이미지 :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제시를 통해 나타나는 이미지. 예) 내 마음은 호수요 4 묘사적 이미지 : 대상에 대한 묘사를 통해 제시되는 심상. 예) 송홧가루 날리는 / 외딴 봉우리 // 윤사월 해 길다 / 꾀꼬리 울면 // 산지기 외딴집 / 눈 먼 처녀사 // 문설주 에 귀 대이고 / 엿듣고 있 - 박목월, 윤사월 한 폭의 그림을 떠올릴 수 있도록 외딴 봉우리의 풍경 을 묘사하고 있 5 지배적 심상 시에 사용된 여러 심상 중에서 독자의 마음에 가장 강렬 - 17 -

한 인상이나 정서를 일으키는 이미지 예) 풀이 눕는/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바람보다 도 더 빨리 울고 바라보다도 먼저 일어난 2) 어조 시의 제재나 독자에 대한 서정적 자아의 태도, 곧 개성 적인 목소리의 성향을 말한 1 서정적 자아 : 시 속에 나타난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작가와는 구별된 예)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 래 빛. 서정적 자아: 남자 어린이, 작가: 성인 남성 2 어조의 유형 : 고백조, 애원조, 기도조, 찬양조, 분개조, 여성적, 남성 적, 풍자적, 해학적, 냉소적 1 개인적 상징 : 개인에 의해 독창적으로 만들어진 상징 예)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그 붉은 산수유 열 매 붉은 산수유 열매 는 아버지의 사랑을 상징한 2 관습적 상징 : 특정사회의 제도나 관습에 의해서 형성된 상징 예)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 면 속죄양 의식 3 원형적 상징 : 인류의 삶의 경험이 축적된 결과 어떤 자연물이 공 통적 의미로 파악되었을 때 그것을 일컫는 상징. 예) 물 죽음과 재생, 불 원시적 욕망과 파괴 3) 태도 : 시적 화자가 시적 대상이나 시적 상황에 대해 취하는 자세나 반응. 여기서 주의할 점은 대상에 대한 태도인지, 현실에 대한 태도인지 명확히 구별해야 한 1 태도의 종류 - 서술어의 사용에 주목하자 : ~하리라/ ~하겠다/~하자(의지적 저항적), ~는가/~느 냐/~하랴(설의적 표현 : 비판과 강조), ~습니다/~오리 다(여성적, 경어체), ~하소서(기원적), ~뿐이로다/~인 것을/~구나/~하리오(체념과 절망 안타까움), ~(이)여 /~입니다(예찬적) TIP) 비유와 상징의 차이를 알고 있는가? 4) 비유 1 직유 : ~같은, ~처럼 등을 사용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에 다른 대상을 직접 연결하여 표현하는 방법 A는 B와 같, B와 같은 A 의 형식으로 진술된 예)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2 은유 : 'A는 B이' 식으로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연결하여 표 현하는 방법 예) 내 마음은 호수요 3 의인 : 인간이 아닌 것을 인간처럼 생각하여 표현하는 방법 예)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4 대유 : 부분으로 전체를 나타내거나 특징으로 그 자체를 나타 내는 표현 방법 예) 빵 먹을 것 전체, 사각모 대학생 5) 상징 관념이나 의미 등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나타내는 것. 원관념이 생략되고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의 관계도 1:1로 대응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이 TIP) 반어와 역설의 차이를 알고 있는가? 6) 반어 표현된 것과 표현의 의도가 상반된 진술방식 예)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에 내말이 잊었노 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리면 /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 라. //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 때에 잊었 노라. 7) 역설 앞뒤가 모순되는 어법을 통해 진실을 드러내는 기법 예1)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 니 예2) 이별은 미의 창조입니 TIP) 감정이입과 객관적 상관물의 차이를 알고 있는가? 8) 감정이입 대상의 시적화자의 감정을 이입시켜 마치 대상이 그렇 게 느끼고 생각하는 것처럼 표현하는 방법 예)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9) 객관적 상관물 객관적인 존재이지만 대상을 바라보는 화자와의 상관관 계에 따라 다르게 파악되는 대상 예) 손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10) 시적허용 일상 언어의 어법이나 문법을 벗어난 표현 예1) 파르라니 깍은 머리/박사고깔에 감추오고 예2)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11) 형상화 - 18 -

예) 돌 깨는 산울림에 가슴에 금이 갔 12) 이미지의 형상화 예)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13) 운율 1 음수율(일정한 음절수의 반복) 예) 산 너머/남촌에는/누가 살길래,// 해마다/봄바람이/남으로 오네.// 2 음보율(일정한 음보의 반복) 예) 그립다/말을 할까/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그래도/다시 더 한번 // 3 통사율(일정한 문장 구조의 반복) 예) 우리들의 조국은 우리들의 조국, 우리들의 겨레는 우리들의 겨레, 14) 내재적 관점과 외재적 관점 2. 중요한 작가의 시 경향을 파악하자. 1) 김소월 : 한의 정서, 민요조 리듬 2) 윤동주: 일제에 대한 저항, 사색적, 도덕적 완벽성 3) 안도현 : 소외된 서민들의 삶과 정서를 사실적으로 형 상화, 일상적 소재에 의미 부여 4) 정호승: 부드러운 언어의 표현, 연가풍 5) 김지하: 독재 정권에 대한 비판과 저항 6) 나희덕: 운명, 자연에 대한 순응과 차분함 7) 고은 : 사회와 역사적 현실에 주목 8) 김용택 : 순수 서정, 섬진강에 초점 9) 송수권 : 토속적, 민족의 한, 순수함과 재생 의지 10) 백석 : 민족성, 일제에 대한 저항 3. 제목의 속성을 파악하자. 제목에는 그 시의 주제가 녹아 있 예1) 향수 : 고향에 대한 그리움 예2) 거울 : 분열된 자아 4. 시어의 의미를 긍정과 부정으로 나누어 파악 긍정인지 부정인지는 시의 문맥 속에서 파악하자. 예) 나의 마음은 밖에서는 눈길/안에서는 어둠이노라. 5. 시의 다섯 가지 포인트를 잡는 연습을 하자. 1 시적화자와 대상은 누구인가. 2 시적화자가 처해있는 상황은 어떠한가. 3 화자의 반응은 어떠한가. 4 주제는 무엇인가. 5 표현상의 특징 및 상징을 파악하자. 고전시가 수능기출 작품 - 19 -

운문 유형별 정리 1. 시어의 의미 (가) 잃어 버렸습니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ᄀ돌담을 끼고 갑니 담은 ᄂ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 - 윤동주, 길 <보기>에서 ᄀ, ᄂ과 의미가 통하는 것끼리 묶인 것은? 영국의 그룹 핑크 플로이드는 벽 이라는 앨범을 통해 인간 의식의 저장고를 깊이 파고들어 음악으로 표출하 려고 하였 그들은 현대 사회를 획일적 행위를 강요 하는 훈련장이자 폭력이 난무하는 전쟁터로 보았 벽 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자유 의사를 차단함으로써 자아를 단절시키는 칸막이였 나뉜 공간들은 고립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통로마저 막힌 절망적 상황이 그러나 이 앨범의 미덕은 이런 순간에도 절망을 벗어나려는 이상향에의 열망을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이 ᄀ ᄂ 1 칸막이 통로 2 훈련장 칸막이 3 저장고 전쟁터 4 통로 이상향 5 전쟁터 훈련장 2. 시어의 기능 (나) [A] <<외할먼네 마당에 올라온 해일( 海 溢 )엔요. 예순 살 나이에 스물한 살 얼굴을 한 그리고 천 살에도 이제 안 죽기로 한,>> 신랑이 돌아오는 풀밭길이 있어요 생솔가지 울타리 옥수수밭 사이를 올라오는 해일( 海 溢 )속 신랑을 마중 나와 하늘 안 천길 깊이 묻었던 델 파내서 새각시 때 연지를 바르고 할머니는 다시 또 파, 무더기 웃는 청사초롱에 불 밝혀선 노래하는 나무 잎잎에 주저리 주저리 매어달고 할머니는 갑술년이라던가 바다에 나갔다가 해일( 海 溢 )에 넘쳐오는 할아버지의 혼신( 魂 神 ) 앞 열아홉 살 첫사랑 적 얼굴을 하시고 - 서정주, 외할머니네 마당에 올라온 해일( 海 溢 ) - (다)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 水 石 )과 송죽( 松 竹 )이라. 동산( 東 山 )에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해야 무엇하리. <제1수> 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주 한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좋고도 그칠 뉘 업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제2수>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디고 풀은 어이하야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아닐손 바위뿐인가 하노라. <제3수> [B] <<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느냐. 구천( 九 泉 )에 뿌리 곧은 줄을 글로 하야 아노라.>> <제4수>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비였느냐. 저렇고 사시( 四 時 )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제5 수>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 萬 物 )을 다 비추니 밤중의 광명( 光 明 )이 너만하니 또 잇느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제6수> - 윤선도, 오우가( 五 友 歌 ) - - 20 -

[A], [B]의 시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을 <보기>에서 골라 바르게 묶은 것은? 위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영상물을 제작하려고 할 때, 장면을 설정한 의도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ㄱ. [A]의 마당 은 외할머니의 삶의 공간이고, [B]의 구천 은 대상의 변치 않는 속성을 보여주는 공간 이 ㄴ. [A]의 마당 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재회하 는 공간이고, [B]의 구천 은 대상의 본질이 상실 되는 공간이 ㄷ. [A]의 천 살 은 대상이 느끼는 심리적 시간이고, [B]의 더우면 꽃 피고 는 자연의 질서를 나타내 는 시간이 ㄹ. [A]의 천 살 은 시간의 유한성을 의미하고, [B] 의 더우면 꽃피고 는 시간의 무한성을 의미한 ㅁ. [A]의 스물한 살 은 이별한 현재의 시간을 의미 하고, [B]의 눈서리 는 앞으로 닥칠 시련의 시간 을 의미한 1 ᄀ 2 ᄂ 3 ᄃ 4 ᄅ 5 ᄆ 1 ㄱ, ㄴ 2 ㄱ, ㄷ 3 ㄴ, ㄹ 4 ㄷ, ㅁ 5 ㄹ, ㅁ 3. 다른 장르로의 변환 바닷가에 매어둔 작은 고깃배 날마다 출렁거린다 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 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 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이 되어서 중얼거리려고 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 사노라면 많은 기쁨이 있다고 - 김종삼, 어부 - 4. 표현상의 특징 (가) 나는 북관( 北 關 )에 혼자 앓아 누워서 어느 아침 의원( 醫 員 )을 뵈이었 의원은 여래( 如 來 ) 같은 상을 하고 관공( 關 公 )의 수염 을드리워서 먼 옛적 어느 나라 신선 같은데 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 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더니 문득 물어 고향이 어데냐 한 평안도 정주라는 곳이라 한즉 그러면 아무개 씨 고향이란 그러면 아무개 씰 아느냐 한즉 의원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 막역지간( 莫 逆 之 間 )이라며 수염을 쓴 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 의원은 또다시 넌즈시 웃고 말없이 팔을 잡아 맥을 보는데 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러워 고향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 - 백석, 고향 - (가)의 표현상의 특징과 거리가 먼 것은? 1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를 구사하고 있 2 의원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묘사하고 있 3 대화의 장면을 간접적으로 처리하고 있 4 화자의 체험을 서사적으로 전개하고 있 5 주관적 감정을 배제하고 정황만 제시하고 있 - 21 -

5. 작품의 비교 감상 황혼이 짙어지는 길모금에서 하루종일 시들은 귀를 가만히 기울이면 땅거미 옮겨지는 발자취소리, 발자취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나는 총명했던가요. 이제 어리석게도 모든 것을 깨달은 다음 오래 마음 깊은 속에 괴로워하던 수많은 나를 하나, 둘 제고장으로 돌려보내면 거리모퉁이 어둠속으로 소리없이 사라지는 흰 그림자, 흰 그림자들 연연히 사랑하던 흰 그림자들, [A] <<내 모든 것을 돌려 보낸뒤 허전히 뒷골목을 돌아 황혼처럼 물드는 내방으로 돌아오면 신념이 깊은 의젓한 양처럼 하루종일 시름없이 풀포기나 뜯자.>> - 윤동주, 흰 그림자 - [A]와 <보기>의 화자가 같다고 할 때, [A]를 <보 기>와 관련지어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은? <보기>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 - 윤동주, 십자가 에서 - 1 내 모든 것 은 피 를 흘리려면 버려야 할 대상이 겠군. 2 뒷골목 은 모가지를 드리우고 삶을 반성하는 공 간이겠군. 3 황혼 은 어두워가는 하늘 과 함축적 의미가 유사 하겠군. 4 신념 은 피 를 흘리겠습니다 에 담긴 의지가 나타 난 것이겠군. 5 양 은 예수 그리스도 처럼 희생의 이미지를 담고 있겠군. 6. 감상의 적절성 (가) 벌목정정( 伐 木 丁 丁 )*이랬거니 아람도리 큰 솔이 베어 짐즉도 하이 골이 울어 메아리 소리 쩌르렁 돌아옴 즉도 하이 다람쥐도 좇지 않고 멧새도 울지 않아 깊 은 산 고요가 차라리 뼈를 저리우는데 눈과 밤이 종 이보다 희고녀! 달도 보름을 기다려 흰 뜻은 한밤 이 골을 걸음이랸다? 웃절 중이 여섯 판에 여섯 번 지 고 웃고 올라간 뒤 조찰히* 늙은 사나이의 남긴 내 음새를 줍는다? 시름은 바람도 일지 않는 고요에 심 히 흔들리우노니 오오 견디랸다 차고 올연( 兀 然 )히* 슬픔도 꿈도 없이 장수산 속 겨울 한밤내 - 정지용, 장수산 1 - *벌목정정( 伐 木 丁 丁 ) : 커다란 나무가 베어질 때 나 는 소리 *조찰히 : 아담하고 깨끗하게 *올연( 兀 然 )히 : 홀로 우뚝하게 (나) 손 흔들고 떠나갈 미련은 없 며칠째 청산( 靑 山 )에 와 발을 푸니 흐리던 산( 山 )길이 잘 보인 상수리 열매를 주우며 인가( 人 家 )를 내려다보고 쓰다 둔 편지 구절과 버린 칫솔을 생각한 남방( 南 方 )으로 가다 길을 놓치고 두어 번 허우적거리는 여울물 산 아래는 때까치들이 몰려와 모든 야성( 野 性 )을 버리고 들 가운데 순결해진 길을 가다가 자주 뒤를 돌아보게 하는 서른 번 다져 두고 서른 번 포기했던 관습( 慣 習 )들. 서( 西 )쪽 마을을 바라보면 나무들의 잔 숨결처럼 가늘게 흩어지는 저녁 연기가 한 가정의 고민의 양식으로 피어 오르고 생목( 生 木 ) 울타리엔 들거미줄 맨살 비비는 돌들과 함께 누워 실로 이 세상을 앓아 보지 않은 것들과 함께 잠들고 싶 - 이기철, 청산행 - (다) 홀로 앉아 찾아오는 손님도 없이 빈 뜰엔 비 기운만 어둑하구나. 물고기가 흔드는지 연잎이 움직이고 까치가 밟았는가 나뭇가지가 흔들린 거문고 젖었어도 줄에서는 소리가 나고 화로는 싸늘한데 불씨는 아직 남아 있 진흙길이 출입을 가로 막으니 하루 종일 문을 닫아걸고 있으리. - 서거정, 독좌( 獨 坐 ) - - 22 -

(가)~(다)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가), (나)에는 화자가 바라는 삶의 모습이 드러나 있 2 (가), (다)에는 일상적 삶에 대한 반성이 나타나 있 3 (나), (다)는 부재하는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 4 (가)~(다)는 모두 방황을 통해 얻은 마음의 평화를 노래하고 있 5 (가)~(다)는 모두 현실 속에서 과거가 갖는 의미를 성찰하고 있 시가 문학 출제 가능 작품 자연 친화를 주제로 한 작품 -고전 시가 1. 견회요 슬프거나 즐거오나 옳다 하나 외다 하나 내 몸의 해올 일만 닦고 닦을 뿐이언정 그 밧긔 여남은 일이야 분별( 分 別 )할 줄 이시랴. 내 일이 망년된 줄 내라 하여 모랄 손가. 이 마음 어리기도 님 위한 탓이로세. 아뫼 아무리 일러도 임이 혜여 보소서. 추성( 秋 珹 ) 진호루( 鎭 胡 樓 ) 밧긔 울어 예는 저 시내야. 무음 호리라 주야( 晝 夜 )에 흐르는 님 향한 내 뜻을 조차 그칠 뉘를 모르나 뫼흔 길고 길고 물은 멀고 멀고 어버이 그린 뜻은 많고 많고 하고 하고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고 울고 가느니. 어버이 그릴 줄을 처엄부터 알아마는 님군 향한 뜻도 하날이 삼겨시니 진실로 님군을 잊으면 긔 불효( 不 孝 )인가 여기노라. 성격 : 우국가, (견회 - 마음을 달램의 의미로 견회요 는 시름을 달랜다는 노래) 표현 : 반복법 주제 : 연군, 자연과 더불어 수양하는 은둔생활, 억울 한 심정의 고백, 임금에의 그리움, 사친( 思 親 ) 및 충효( 忠 孝 ) 등이 각 수의 주제 특징 : 시어( 詩 語 )의 반복을 통해 의미와 운율을 동시 에 강조했고, 작가의 강직한 삶의 태도가 잘 드 러남. 이해와 감상 : '견회요' 5수 중 첫째 연은 특히 고산의 가치관을 여 실히 보여 주는 부분으로 평가되고 있 남이야 어떻 게 말하든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는 강직한 성격, 불 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정의감, 이것은 올바르고 굳센 가치관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 내가 할 일만 하면 그뿐, 뒤에 귀양을 가건 죽음을 당하건 알 바 없다는 고산의 도도하고 강직한 태도는 혼탁( 混 濁 )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하겠 한편, 넷째 연에서는 고산의 인간적인 면을 엿볼 수 있는데, 유배지에서 고향에 두고 온 어버이를 그리는 정이 애절하게 나타나 있 - 23 -

2. 만흥 잔 들고 혼자 안자 먼 뫼흘 라보니 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옴이 이러 랴 말 도 우움도 아녀도 몯내 됴하 노라. 닫 드러라 닫 드러라 靑 쳥 蒻 약 笠 립은 써 잇노라, 綠 녹 蓑 사 衣 의 가져오냐. 至 匊 悤 (지국총) 至 匊 悤 (지국총) 於 思 臥 (어사와) 無 무 心 심 白 鷗 구 내 좃 가, 제 좃 가. [현대어 풀이] 술잔을 들고 혼자 앉아 먼 산을 바라보니 그리던 님이 온다 해도 반가움이 이보다 더하랴. 산은 말씀도 웃음도 짓지 아니하지만, 어떤 말 어떤 웃음보다도 나의 마음을 흐믓하게 하는구나. 지은이 - 윤선도 갈래 - 평시조. 연시조 만흥( 漫 興 ) 6수 중 셋째 수임 성격 - 한정가( 閑 情 歌 ) 표현 - 설의법 제재 - 자연을 벗하는 생활 주제 - 자연에 묻혀 사는 은사의 한정 특징 : 산중신곡 가운데 6수로 된 연시조 만흥( 漫 興 ) 중의 셋째 수이 인간과 교섭을 끊고 먼 산의 경치를 바라보면서 혼자 술잔을 기울이고 있 3. 어부사시사 춘사( 春 詞 ). 1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비췬 떠라 떠라 밤물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 온 至 匊 悤 (지국총) 至 匊 悤 (지국총) 於 思 臥 (어사와) 江 강 村 촌 온갓 고지 먼 빗치 더욱 됴타. 춘사( 春 詞 ). 4 우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漁 村 (어촌) 두어 집이 속의 나락들락. 至 匊 悤 (지국총) 至 匊 悤 (지국총) 於 思 臥 (어사와) 말가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노 하사( 夏 詞 ). 1 구즌비 머저 가고 시낻물이 아 온 떠라 떠라 낫대 두러메니 기픈 興 (흥)을 禁 (금) 못 돠. 至 匊 悤 (지국총) 至 匊 悤 (지국총) 於 思 臥 (어사와) 煙 江 (연강) 疊 嶂 (쳡쟝)은 뉘라셔 그려 낸고. 하사( 夏 詞 ). 2 년닙희 밥싸 두고 반찬으란 쟝만마라. 추사( 秋 詞 ). 1 物 外 (물외)예 조 일이 漁 父 生 涯 (어부생애) 아니러 냐. 떠라 떠라 漁 翁 (어옹) 욷디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至 匊 悤 (지국총) 至 匊 悤 (지국총) 於 思 臥 (어사와) 四 時 興 (사시 흥)이 가지나 秋 江 (추강)이 읃듬이라. 추사( 秋 詞 ). 2 水 슈 國 국의 히 드니 고기마다 져 읻 닫 드러라 닫 드러라 萬 만 頃 경 澄 딩 波 파의 슬 지 容 용 與 여 쟈. 至 匊 悤 (지국총) 至 匊 悤 (지국총) 於 思 臥 (어사와) 人 인 間 간을 도라보니 머도록 더옥 됴타. 추사( 秋 詞 ). 4 그려기 떳 밧긔 못 보던 뫼 뵈 고야. 이어라 이어라 낙시질도 려니와 取 취 거시 이 興 흥이라. 至 匊 悤 (지국총) 至 匊 悤 (지국총) 於 思 臥 (어사와) 夕 석 陽 양 니 天 쳔 山 산이 錦 금 繡 슈ㅣ로 동사( 冬 詞 ). 3 여튼 갣 고기들히 먼 소 다 갇 니 돋 라라, 돋 라라 져근덛 날 됴흔제 바탕의 나가보쟈. 至 匊 悤 (지국총) 至 匊 悤 (지국총) 於 思 臥 (어사와) 밋기곧 다오면 굴근 고기 믄다 동사( 冬 詞 ). 4 간밤의 눈 갠 後 후에 景 경 物 물이 달랃고야. 이어라 이어라 압희 萬 만 頃 경 琉 류 璃 리 뒤희 千 쳔 疊 텁 玉 옥 山 산. 至 匊 悤 (지국총) 至 匊 悤 (지국총) 於 思 臥 (어사와) 仙 션 界 계ㄴ가 彿 불 界 계ㄴ가, 人 인 間 간이 아니로 [전문 풀이] (춘사1 - 강 마을의 봄 풍경) 앞 포구에 안개가 걷히고 뒷산에 해가 비친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썰물은 거의 빠지고 밀물이 밀려 온 찌그덩 찌그덩 어여차 강 마을의 온갖 꽃들이 먼 빛으로 바라보니 더욱 - 24 -

(하사2 - 배 위에서의 흥취) 연잎에 밥을 싸고 반찬은 준비하지 마라. 닻 올려라 닻 올려라. 삿갓은 이미 쓰고 있노라, 도롱이를 가져 오느냐. -후렴구- 무심한 갈매기는 내가 저를 좇아가는가, 제가 나를 좇아오는가? (추사1 - 추강에 배 띄우는 흥취) 세속을 떠난 곳에서 좋은 일이 어부와 생활이 아니 더냐. 배 띄워라 배 띄워라. 고기 잡는 늙은이를 비웃지 마라, 그림마다 그렸더 라 -후렴구- 사계절의 흥취가 다 좋지만 그 중에도 가을 강이 제일이라. (추사2 - 속세를 떠난 즐거움) 보길도(유배된 작자가 거처하는 섬)에 가을이 되니 고기마다 살쪄 있 닻 올려라 닻 올려라. 넓고 맑은 물에서 마음껏 놀아 보자. -후렴구- 인간 세상을 돌아보니 멀수록 더욱 좋구나. (추사4 - 새로운 자연을 대하는 즐거움) 기러기는 날아가는 밖에 못 보던 산이 보이는구나. 노 저어라 노 저어라. 낚시질도 하겠지마는 내가 취하려는 것이 바로 새 로운 자연을 즐기는 흥취라. -후렴구- 석양이 비치니 온 산이 수 놓은 비단이로구나. (동사3 - 겨울 바다에서의 낚시질) 날씨가 추워지니 물이 얕은 포구의 고기들이 깊은 못으로 다 갔구나.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잠시 날씨가 좋은 때에 일터에 나가 보자. -후렴구- 미끼가 아름다우면 굵은 고기가 문다고 한 (동사4 - 눈 덮인 강촌의 아름다움) 지난 밤 눈이 갠 후에 경치가 달라졌구나. 노 저어라 노 저어라. 앞에는 넓고 맑은 바다, 뒤에는 겹겹이 둘러 있는 흰 산 -후렴구- 선계(신선의 세계)인지 불계(부처의 세계)인지 속세 는 아니로 좋구나. (춘사4 - 배에서 바라본 어촌의 풍경) 우는 것이 뻐꾸기인가, 푸른 것이 버드나무 숲인 가. 노 저어라 노 저어라. 어촌의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들락날락하는구나. -후렴구- 맑고 깊은 못에 온갖 고기 뛰논(생동감) (하사1 - 비 갠 뒤의 아름다운 경치) 궂은비가 점차 멎어 가고 시냇물도 맑아 온 낚싯대를 둘러메니 솟구치는 흥겨움을 참을 길이 없구나. -후렴구- 안개가 자욱한 강과 겹겹이 싸인 산봉우리는 누가 그려 낸 그림인가? 지은이 : 윤선도 갈래 : 평시조. 연시조 성격 : 한정가( 閑 情 歌 ). 어부가( 漁 父 歌 ) 표현 : 대구법. 반복법. 의성법. 주제 :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여유와 즐거움 특징 : 이 작품의 시적 관심은 강호의 생활에서 누리 는 나날의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에 집중되어 있 이로 인해 고양된 기쁨과 충족감은 흥 ( 興 ) 이라는 말에 압축되어 나타난 4. 강호사시가( 江 湖 四 時 歌 ) 江 湖 (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興 (흥)이 절로 난 濁 醪 溪 邊 (탁료계변)에 錦 鱗 魚 (금린어)ㅣ 안주로라. 이 몸이 閒 暇 (한가) 옴도 亦 君 恩 (역군은)이샷 江 湖 (강호)에 녀름이 드니 草 堂 (초당)에 일이 업 有 信 (유신) 江 波 (강파) 보내 니 람이 이 몸이 서 음도 亦 君 恩 (역군은)이샷 江 湖 (강호)에 이 드니 고기마다 져 잇 小 艇 (소정)에 그물 시러 흘리 여 더뎌 두고, 이 몸이 消 日 (소일) 옴도 亦 君 恩 (역군은)이샷 江 湖 (강호)에 겨월이 드니 눈 기픠 자히 남 삿갓 빗기 쓰고 누역으로 오슬 삼아 이 몸이 칩지 아니 옴도 亦 君 恩 (역군은)이샷 [현대어 풀이] - 25 -

강호(자연)에 봄이 찾아오니 깊은 흥이 절로 일어 난 막걸리를 마시며 노는 시냇가에 싱싱한 물고기가 안주로 이 몸이 이렇듯 한가하게 노니는 것도 역시 임금님 의 은덕이시도 (춘사 - 흥겹고 풍류스런 강호 생활) 강호에 여름이 찾아오니 초당에 있는 이 몸은 할 일이 없 신의가 있는 강물결은 보내는 것이 시원한 바람이 로 이 몸이 이렇듯 시원하게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님 의 은덕이시도 (하사 - 한가한 초당 생활) 강호에 가을이 찾아오니 물고기마다 살이 올라 있 작은배에 그물을 싣고 가 물결 따라 흐르게 던져 놓고 이 몸이 이렇듯 소일하며 지내는 것도 임금님의 은 덕이시도 (추사 - 고기 잡으며 즐기는 생활) 강호에 겨울이 찾아오니 쌓인 눈의 깊이가 한 자가 넘는 삿갓을 비스듬히 쓰고 도롱이를 둘러 덧옷을 삼으 니 이 몸이 이렇듯 춥지 않게 지내는 것도 임금님의 은덕이시도 (동사 - 안빈낙도하는 생활) 지은이 - 맹사성 갈래 - 연시조 성격 - 강호가. 강호한정가. 강호연군가 표현 - 열거법. 반복법. 의인법 제재 - 춘사 <천렵( 川 獵 )>, 하사 <초당의 한거>, 추사 <고기잡이>, 동사 <소박한 강촌 생활> 주제 - 강호 한정( 江 湖 閑 情 ) 특징 : 임금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어,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이르던 충의사상이 잘 나타나 있 춘하추동 계절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의연하게 존재하는 조화로움은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구 성상 특징에서 기인한다고 하겠으나, 亦 이란 표현에서 더욱 돋보인다고 하겠 亦 이란 전 에는 다름없이 라는 의미를 간직하는 것으로 시적 자아는 강호에서 한가롭게 자연을 즐기기 전에도 임금의 은혜를 입었음을 알 수 있 5. 상춘곡 (기) 紅 塵 (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生 涯 (생애) 엇더 고, 녯 사 風 流 (풍류) 미 가 미 가. 天 地 間 (천지간) 男 子 (남자) 몸이 날만 이 하건마, 山 林 (산림)에 뭇쳐 이셔 至 樂 (지락)을 것가. 數 間 茅 屋 (수간 모옥)을 碧 溪 水 (벽계수) 앏픠 두고, 松 竹 (송죽) 鬱 鬱 裏 (울울리)예 風 月 主 人 (풍월 주인) 되여 셔라. (승) 엇그제 겨을 지나 새봄이 도라오니, 桃 花 杏 花 (도화 행화) 夕 陽 裏 (석양리)예 퓌여 잇고, 綠 楊 芳 草 (녹양 방초) 細 雨 中 (세우 중)에 프르도 칼로 아 낸가, 붓으로 그려 낸가, 造 化 神 功 (조화 신공) 이 物 物 (물물)마다 헌 수풀에 우 새 春 氣 (춘기) 내 계워 소 마다 嬌 態 (교태)로 物 我 一 體 (물아 일체)어니, 興 (흥)이 다 소냐. 柴 扉 (시비)예 거러 보고, 亭 子 (정자)애 안자 보니, 逍 遙 吟 詠 (소요 음영) 야, 山 日 (산일)이 寂 寂 (적적), 閒 中 眞 味 (한중 진미) 알 니 업시 호재로 (전) 이바 니웃드라, 山 水 구경 가쟈스라. 踏 靑 (답 청)으란 오 고, 浴 沂 (욕기)란 來 日 새. 아 에 採 山 (채산) 고, 나조 釣 水 (조수) 새. 괴여 닉 은 술을 葛 巾 (갈건)으로 밧타 노코, 곳나모 가지 것 거, 수노코 먹으리라. 和 風 (화풍)이 건 부러 綠 水 (녹수) 건너오니, 淸 香 (청향)은 잔에 지고, 落 紅 (낙홍)은 옷새 진 樽 中 (준중)이 뷔엿거 날 려 알외여라. 小 童 (소동) 아 려 酒 家 (주가)에 술을 믈어, 얼운은 막대 집고, 아 술을 메고, 微 吟 緩 步 (미음 완보) 야 시냇 의 호자 안자, 明 沙 (명사) 조 믈에 잔 시어 부어 들고, 淸 流 (청류) 굽어보 니, 오 니 桃 花 (도화)ㅣ로 武 陵 (무릉)이 갓갑 도 져 이 긘 거인고. 松 間 (송간) 細 路 (세로)에 杜 鵑 花 (두견화) 부치 들고, 峰 頭 (봉두)에 급피 올 나 구름 소긔 안자 보니, 千 村 萬 落 (천촌 만락)이 곳 곳이 버러 잇. 煙 霞 日 輝 (연하 일휘) 錦 繡 (금수) 재폇. 엇그제 검은 들이 봄빗도 有 餘 (유여) 샤. (결) 功 名 (공명)도 날 우고, 富 貴 (부귀)도 날 우니, 淸 風 明 月 (청풍 명월) 外 (외)예 엇던 벗이 잇 올고. 簞 瓢 陋 巷 (단표 누항)에 흣튼 혜음 아니. 아모타, 百 年 行 樂 (백년 행락)이 이만 엇지 리. [현대어 풀이] (기) 속세에 묻혀 사는 사람들아, 이 나의 생활하는 모습이 어떠한가? 옛 사람의 운치 있는 생활을 내가 따를까, 못 따를까? 천지간 남자로 태어난 몸으로서 나와 같은 사람이 많건마는, 어찌하여 그들은 나처 럼 산림에 묻혀 사는 자연의 지극한 즐거움을 모른 단 말인가? 초가삼간을 맑은 시냇가 앞에 지어 놓 고, 송죽이 울창한 속에 풍월주인이 되어 있도 (풍류 생활의 기상) - 26 -

(승) 엊그제 겨울 지나 새 봄이 돌아오니, 복사꽃 살구꽃이 석양 속에 피어 있고, 푸른 버들 꽃다운 풀은 가랑비 속에 푸르도 조물주가 칼로 재단해 내었는가? 붓으로 그려 내었는가? 조물주의 신기한 재주가 사물마다 야단스럽 숲 속에 우는 새는 봄 기운을 끝내 이기지 못하여 소리마다 아양을 떠는 모습이로(봄 경치) 물아일체어니, 흥이야 다르겠는가? 사립문 주변을 걸어 보기도 하고, 정자에도 앉아 보며, 이리저리 거닐며 나직이 시를 읊조려, 산 속의 하루가 여유로 운데, 한가로움 속의 참다운 즐거움을 아는 이 없이 나 혼자로구나.(봄의 흥겨움) (전) 여보게 이웃 사람들아, 산수 구경 가자꾸나. 산 책은 오늘 하고, 냇가에서 목욕하는 일은 내일 하 세. 아침에는 산에서 나물을 캐고, 저녁에는 고기를 낚세.(권유) 이제 막 익은 술을 두건으로 걸러 놓고, 꽃나무 가 지 꺾어, 잔 수를 세면서 술을 먹으리라. 화창한 봄 바람이 문득 불어 푸른 들을 건너오니, 맑은 향기는 술잔에 가득하고, 붉은 꽃잎은 옷에 떨어진 술독 이 비었으면 나에게 알려라. 아이에게 술집에 술이 있는지 물어 술을 사다가, 어른은 지팡이 짚고, 아 이는 술동이를 메고, 나직이 흥얼거리면서 시냇가에 혼자 앉아, 고운 모래 바닥을 흐르는 맑은 물에 잔 을 씻어 들고, 맑은 시냇물을 굽어보니, 떠오는 것 이 복숭아꽃이로구나. 무릉도원이 가까운 듯하 아마 저 들이 무릉도원인가?(음주) 소나무 숲 사이의 좁은 길에, 진달래꽃을 붙들고, 산봉우리에 급히 올라 구름 속에 앉으니, 수많은 촌 락은 여기저기 벌여 있고 안개와 놀과 빛나는 햇빛 은 비단을 펼친 듯 아름답구나. 엊그제 거뭇거뭇한 들에 봄빛이 넘쳐흐르는구나.(선경) (결) 부귀공명이 날 꺼리니(내가 부귀공명을 싫어하 니) 아름다운 자연 외에 어떤 벗이 있으리오. 누추 한 곳에서 가난한 생활을 하여도 잡념은 아니하네. 아무튼 한평생 즐겁게 지내는 일이 이만하면 족하지 아니한가?(안빈낙도) 성격 : 주정적, 서정적 주제 : 봄의 완상( 玩 賞 )과 안빈낙도( 安 貧 樂 道 ) 형태 : 39행, 79구, 매행 4음보(단 제 12행은 6음보) 의 정형 가사로, 4음보 연속체의 율문 표현상의 특징 : 설의법, 의인법, 대구법, 직유법 등의 여러 표현 기교를 사용하고, 고사를 많이 인 용하면서 작품 전체를 유려하게 이끌고 있 내용상의 특징 : 봄을 완상( 玩 賞 )하고 인생을 즐기는 지극히 낙천적인 내용이 전개 과정 : 화자는 좁은 공간(수간모옥)에서 점점 넓 은 공간(들판, 산 위)으로 나아가는 공간 확장 에 의한 전개 방식을 사용하고 있 6. 頭 流 山 (두류산) 兩 端 水 (양단수)를 녜 듯고 이졔 보니, 桃 花 (도화) 은 물에 山 影 (산영)조차 잠겻셰라. 아희야 武 陵 (무릉)이 어듸오 나 옌가 노라. 지리산의 두 갈래 흐르는 물이 절경이라는 것을 전에는 말 로만 들었는데 이제 실제로 와서 내 눈으로 보니 복숭아 꽃잎이 떠 있는 맑은 물에 산 그림자까지 잠겨 있 구나! 아이야, 별천지 무릉 도원이 바로 여기로구나. 이 곳이야말 로 선경이 아니고 무엇이냐. 작자 : 조식 감상 : 지리산의 맑은 물을 찾아보고 그 곳에서 동양적 이 상향인 무릉 도원을 연상하고 있는 작품이 7. 秋 江 (추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낚시 드리치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無 心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 배 저어 오노라. 가을의 강에 밤이 깊어가니 물결이 차구나. 낚시를 드리워도 고기가 물지 않는구나. 욕심도 잡념도 없는 달빛만 배에 가득 싣고 돌아온 작자 : 월산대군 감상 : 가을밤 강에 나가 한적하게 낚시를 하다 빈 배에 달 빛만 싣고 오는 풍경을 형상화하고 있 세상에 대한 무욕의 심정이 느껴진 8. 十 年 (십 년)을 經 營 (경영) 여 草 廬 三 間 (초려 삼간) 지여 내니, 나 간 간에 淸 風 (청풍) 간 맛져 두고, 江 山 (강산)은 들일 듸 업스니 둘러 두고 보리라. 십년을 계획하여 초가 삼간을 지어서 나 한 간, 달 한 간, 청풍 한 간 맡기어 두고, 아름다운 산수는 집 안에 들여 놓을 데가 없으니, 집 주변 에 병풍처럼 둘러 두고 보리라. 작자 : 송순 감상 : 자연의 아름다움에 몰입한 경지를 노래한 한정가 ( 閑 情 歌 ) 이 자연 친화를 통해 안분지족, 안빈낙 도의 삶의 지혜를 터득한 작자의 높은 정신 세계를 보여주고 있 - 27 -

9. 山 村 (산촌)에 눈이 오니 돌길이 무쳐셰라. 柴 扉 (시비)를 여지 마라, 날 즈리 뉘 이시리. 밤즁만 一 片 明 月 (일편 명월)이 긔 벗인가 노라. 산마을에 눈이 내리니 골짜기의 돌길이 온통 눈에 덮여 버 렸구나. 사립문을 열어서 무엇하리, 더욱이 오늘 같은 날 찾아올 이 가 뉘 있겠는가. 고요한 밤 하늘에 둥실 떠 있는 저 달만이 내 벗이로 작자 : 신흠 감상 : 아무도 찾아올 이 없는 외딴 산촌에서 자연과 더불 어 살아가는 심정이 형상화되어 있는 작품이 10. 江 山 (강산) 죠흔 景 (경)을 힘셴 이 닷톨 양이면, 힘과 分 (분)으로 어이 여 엇들쏜이. 眞 實 (진실)로 禁 (금) 리 업쓸씌 나도 두고 논이노라. 12. 집 방석( 方 席 ) 내지 마라 낙엽( 落 葉 )엔들 못 안즈랴.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도다 온 아 야, 박주산채( 薄 酒 山 菜 )ㄹ 망정 업다 말고 내여라. 짚방석을 내지 말아라. 낙엽엔들 앉지 못하겠느냐 관솔불을 켜지 말아라. 어제 진 달이 다시 떠오른 아이야! 변변치 않은 술과 나물일지라도 좋으니 없다 말고 내오너라. 작자 : 한호 감상 : 자연 속에 파묻혀 살면서 세속의 부귀영화( 富 貴 榮 華 )를 꺼려 하는 화자의 안빈낙도의 태도 가 잘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대구와 대조를 적 절히 구사하여 탈속( 脫 俗 )의 여유를 잘 드러내 고 있 낙엽에 앉아서 달빛에 비치어 한 잔 의 술을 마시는 화자의 풍류에서 자연과 인간 의 합일( 合 一 ) 또는 주객일체를 느낄 수 있으 며 우리 선조들의 소박하면서도 운치 있는 풍 류( 風 流 )를 느낄 수 있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힘이 센 사람들이 서로 자기 것으 로 만들고자 다툰다면, 나같이 힘도 없고 가난한 분수로 어찌 차지할 수 있겠는가. 자연은 이를 사랑하고 즐기는 것을 막는 사람이 없으므로 나 같은 사람도 즐기며 노닐 수 있 작자 : 김천택 감상 : 자연의 경관에 대한 다툼이 있다면 나에게는 그 기 회가 없을 것이나, 이를 금하는 이가 없으므로 자 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유유자적하는 삶이 나타나 있 11. 江 湖 (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興 (흥)이 절로 난 濁 醪 溪 邊 (탁료계변)에 錦 鱗 魚 (금린어)ㅣ안주로 이 몸이 閒 暇 (한가) 옴도 亦 君 恩 (역군은)이샷 선비가 물러나 사는 자연에 봄이 오니 참을 수 없는 흥이 저절로 나는구나. 막걸리를 마시며 노는 시냇가에 싱싱한 물고기가 안주구나. 이렇게 이 몸이 한가한 것도 또한 임금님의 은혜이시도 작자 : 맹사성 감상 : 강호 생활의 즐거움을 말하고, 강호를 벗삼아 즐거 이 지내는 것도 다 임금의 은혜라며 군주의 성은에 감사하고 있 - 28 -

-현대시 1. 신석정,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깊은 산림 지대를 끼고 돌면 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 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 멀리 노루 새끼 마음 놓고 뛰어 다시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그 나라에 가실 때에는 부디 잊지 마셔요. 나와 같이 그 나라에 가서 비둘기를 키웁시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산비탈 넌즈시 타고 내려오면 양지밭에 흰 염소 한가히 풀 뜯고 길 속는 옥수수밭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먼 바다 물소리 구슬피 들려오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어머니 부디 잊지 마세요. 그 때 우리는 어린 양을 몰고 돌아옵시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오월 하늘에 비둘기 멀리 날고 오늘처럼 촐촐히 비가 내리면 꿩소리도 유난히 한가롭게 들리리 서리 까마귀 높이 날아 산국화 더욱 곱고 노오란 은행잎이 한들한들 하늘에 날리는 가을이면 어머니! 그 나라에서 양지밭 과수원에 꿀벌이 잉잉거릴 때 나와 함께 그 샛빨간 능금을 또옥똑 따지 않으렵니 까? 2. 백석, 목구( 木 具 ) 오대( 五 代 )나 나린다는 크나큰 집 다 찌그러진 들지고 방 어득시근한 구석에서 쌀독과 말쿠지와 숫돌과 신 뚝과 그리고 옛적과 또 열두 데석님과 친하니 살으면 서 한 해에 몇 번 매연지난 먼 조상들의 최방등 제사에 는 컴컴한 고방 구석을 나와서 대멀머리에 외얏맹건 을 지르터 맨 늙은 제관의 손에 정갈히 몸을 씻고 교 의 우에 모신 신주 앞에 환한 촛불 밑에 피나무 소담 한 제상 우에 떡, 보탕, 식혜, 산적, 나물 지짐, 반봉, 과일들을 공손하니 받들고 먼 후손들의 공경스러운 절과 잔을 굽어보고 또 애끊는 통곡과 축을 귀애하고 그리고 합문 뒤에는 흠향오는 구신들과 호호히 접하 는 것 구신과 사람과 넋과 목숨과 있는 것과 없는 것과 한 줌 흙과 한점 살과 먼 옛조상과 먼 훗자손의 거룩한 아득한 슬픔을 담는 것 내 손자의 손자와 나와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할아 버지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와 수원 백씨( 水 原 白 氏 ) 정주백촌( 定 州 白 村 )의 힘세고 꿋꿋하 나 어질고 정많은 호랑이 같은, 곰 같은, 소 같은, 피 의 비 같은, 밤 같은, 달 같은 슬픔을 담는 것 아 슬 픔을 담는 것 성격 : 향토적, 토속적, 민속적 표현 1 일상적인 생활어의 목소리 2 생활어(토속어)의 사용으로 소박함을 보임. 3 산문율이면서도 반복과 나열과 연쇄에 의한 외형적 율조를 지님. 제재 : 목구(가족사의 매개물, 그리움의 상관물) 제 사 가족사 민족사 주제 : 유한한 개체를 초극한 영원 가족사와 함께 하는 목구의 의미 성격 : 전원적, 낭만적 어조 :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호소하는 어조. 주제 : 이상향에의 동경 특징 : 전원파 시인인 신석정의 작품으로 평화와 아름 다움으로 가득찬 이상향에의 그리움을 노래하 고 있 같은 형태의 말을 반복하면서 간절한 소망을 강조하고 있 - 29 -

3. 고은, 자작나무 숲으로 가서 광혜원 이월마을에서 칠현산 기슭에 이르기 전에 그만 나는 영문 모를 드넓은 자작나무 분지로 접어들 었다 누군가가 가라고 내 등을 떠밀었는지 나는 뒤돌아보았 다 아무도 없다 다만 눈발에 익숙한 먼 산에 대해서 아무런 상관도 없게 자작나무숲의 벗은 몸들이 이 세상을 정직하게 한다 그렇구나 겨울나무들만이 타 락을 모른다 삶에 대한 끝없는 겸손과 경건 그리고 오지 못 한 사람 하나하나와도 함께인 양 걸어가는 자 세만이 그 길에 다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시 인은 말하고 있 이러한 깨달음과 자기 반성 으로 기쁨에 젖은 화자에게 더 이상 거칠 것은 없 그리하여 화자는 칠현산 험한 길로 서슴 없이 지향 하고 있는 것이 슬픔에는 거짓이 없다 어찌 삶으로 울지 않은 사람이 있겠느냐 오래오래 우리나라 여자야말로 울음이었다 스스로 달 래어온 울음이었다 자작나무는 저희들끼리건만 찾아든 나까지 하나가 된 다 누구나 다 여기 오지 못해도 여기에 온 것이나 다름없 이 자작나무는 오지 못한 사람 하나하나와도 함께인 양 아름답다 나는 나무와 나뭇가지와 깊은 하늘 속의 우듬지의 떨 림을 보며 나 자신에게도 세상에서 우쭐해서 나뭇짐 지게 무겁게 지고 싶었다 아니 이런 추운 곳의 적막으로 태어나는 눈엽이나 삼거리 술집의 삶은 고기처럼 순하고 싶었다 너무나 교조적인 삶이었으므로 미풍에 대해서도 사나 웠으므로 얼마만이냐 이런 곳이야말로 우리에게 십여 년 만에 강렬한 곳이다 강렬한 이 경건성! 이것은 나 한 사람에게가 아니라 온 세상을 향해 말하는 것을 내 벅찬 가슴은 벌써 알 고 있다 사람들도 자기가 모든 낱낱 중의 하나임을 깨달을 때 가 온다 나는 어린 시절에 이미 늙어버렸 여기 와서 나는 또 태어나야 한다 그래서 이제 나는 자작나무의 천부적인 겨울과 함께 깨물어 먹고 싶은 어여쁨에 들떠 남의 어린 외동으로 자라난다 나는 광혜원으로 내려가는 길을 등지고 삭풍의 칠현산 험한 길로 서슴없이 지향했다 4. 송수권, 적막한 바닷가 더러는 비워놓고 살 일이다 하루에 한 번씩 저 뻘밭이 갯물을 비우듯이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하루에 한 번씩 저 뻘밭이 밀물을 쳐보내듯이 갈밭머리 해 어스름녘 마른 물꼬를 치려는지 돌아갈 줄 모르는 한 마리 해오라기처럼 먼 산 바래서서 아, 우리들의 적막한 마음도 그리움으로 빛날 때까지는 또는 바삐바삐 서녘 하늘을 깨워가는 갈바람 소리에 우리 으스러지도록 온몸을 태우며 마지막 이 바닷가에서 캄캄하게 저물 일이다 제재 : 바닷가에서의 깨달음 주제 : 바다에서 배우는 비우고 사는 삶의 충만함 특징 : 분주한 일상에 쫓겨 적막한 마음을 지닌 현대 인들에게 자연, 즉 바다를 보며 비우는 삶이 아름답다 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는 생각을 노래하고 있 어조 : 반성적, 경건하고 사변적 주제 : 자작나무의 순수함과 자기 반성 특징 : 이 작품에서 시인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자 신이 선택한 길은 세상에 대한 적의와 오만과 당위만으로는 이를 수 없는 것임을 함축한 5. 나희덕, 뿌리에게 깊은 곳에서 네가 나의 뿌리였을 때 나의 막 갈구어진 연한 흙이어서 - 30 -

너를 잘 기억할 수 있다 네 숨결 처음 대이던 그 자리에 더운 김이 오르고 밝은 피 뽑아 네게 흘려 보내며 즐거움에 떨던 아 나의 사랑을 먼 우물 앞에서도 목마르던 나의 뿌리여 나를 뚫고 오르렴, 눈부셔 잘 부스러지는 살이니 내 밝은 피에 즐겁게 발 적시며 뻗어가려무나 척추를 휘어접고 더 넓게 뻗으면 그때마다 나는 착한 그릇이 되어 너를 감싸고, 불꽃 같은 바람이 가슴을 두드려 세워도 네 뻗어가는 끝을 하냥 축복하는 나는 어리석고도 은밀한 기쁨을 가졌어라 네가 타고 내려올수록 단단해지는 나의 살을 보아라 이제 거무스레 늙었으니 슬픔만 한 두릅 꿰어 있는 껍데기의 마지막 잔을 마셔다오 깊은 곳에서 네가 나의 뿌리였을 때 내 가슴에 끓어오르던 벌레들, 그러나 지금은 하나의 빈 그릇, 너의 푸른 줄기 솟아 햇살에 반짝이면 나는 어느 산비탈 연한 흙으로 일구어지고 있을테니 표현 1 비유(의인화)와 영탄적 어조 2 시간의 흐름에 의한 시상 전개 3 생명의 탄생과 성장의 순환 구조 제재 : 흙과 뿌리 주제 : 생명의 탄생과 성장을 위한 어머니의 희생적인 사랑 특징 : 흙과 뿌리의 관계를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에 설정하여, 뿌리가 성장하면서 흙이 거칠어지는 자연 현상에서 자식을 향한 희생적인 모성애를 형상화하고 있는 작품이 의인화의기법으로 상징적 의미를 잘 살리고 있는 이 시는 흙이 ' 착한 그릇 껍데기 빈 그릇'의 과정을 거 쳐 다시 연한 흙이 된다고 하여, 또 다른 생명 을 탄생 성장시키는 순환 과정의 구조를 보여 주고 있 한편, 흙과 뿌리의 관계를 어머니와 자식의 관계로 보는 것과 함께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보는 견해도 있 이별을 주제로 한 작품 -고전 시가 1. 황조가 - 유리왕 훨훨 나는 저 꾀꼬리 / 암수 서로 정답구나. 외로울사 이 내 몸은 / 뉘와 함께 돌아갈꼬. 주제 : 이별의 슬픔과 고독 감상 : 사랑하는 이와의 실연의 아픔과 고독을 자연 물의 처지와 대비하여 표현한 노래이 특징 : 인간과 자연물의 처지가 대비되고 있 2. 공무도하가 저 임아, 그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그예 그 물을 건너셨네. 물에 쓸려 돌아가시니, 가신 임을 어이할꼬? 주제 : 임을 여읜 슬픔과 한 물의 상징적 의미 : 1행-사랑, 2행-이별, 3행-죽음 시적 화자의 정서 : 슬픔과 체념 3. 제망매가 생사( 生 死 )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 彌 陀 刹 )에서 만날 나 도( 道 ) 닦아 기다리겠노라. 주제 : 죽은 누이를 추모함. 성격 : 서정시, 애상적, 추모적, 종교적 제재 : 죽은 누이 특징 : 바람 - 삶과 죽음을 가르는 자연의 섭리를 비 유 잎 - 형제 자매를 비유 한 가지 - 부모를 비유 - 31 -

4. 찬기파랑가 흐느끼며 바라보매 이슬 밝힌 달이 흰 구름 따라 떠간 언저리에 모래 가른 물가에 기랑의 모습이올시(모습과도 같은) 수풀이여 일오 내 자갈 벌에서 낭이 지니시던 마음의 갓(끝)을 좇고(따르고) 있노라. 아아, 잣나무 가지가 높아 눈이라도 덮지 못할 고깔이여 주제 : 기파랑의 높은 인격과 이상을 추모함 표현 : 고도의 은유와 상징, 문답법 감상 : 화자의 대상에 대한 예찬의 태도를 보여주며, 향가 특유의 숭고미를 자아내고 있 이 작품의 화자는 달, 수풀, 자갈, 잣나무 와 흰구름, 눈 의 선명한 색 채 대조를 이루고 있는 자연물의 대조를 통해 그리움 의 시적 대상인, 기파랑 을 하늘에 높이 뜬 달과 같 은 숭고함, 수풀과 같은 깨끗함, 냇가의 자갈과 같 은 원만함, 잣나무와도 같이 시련을 이겨내는 꿋꿋 함 을 지닌 화랑으로 형상화하고 있 주제 : 아미타불에게 귀의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 성격 : 기원가( 祈 願 歌 ). 불교 신앙의 노래 표현 : 비유법. 상징법. 설의법 감상 : 신라 문무왕 때 광덕( 廣 德 )이라는 중이 달을 서방정 토의 사자( 使 者 )로 비유하여 그 곳에 귀의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을 읊은 노래로서, 원왕생( 願 往 生 ) 이란, 왕생 극락( 往 生 極 樂 )을 원한다는 말로서, 곧 죽어서 극 락에 태어나기를 기도하는 뜻이 6. 득오, 모죽지랑가 지나간 봄이 그리워서 모든 것이 울며 시름에 잠기는구나. 아름다움을 나타내신 (그대의) 얼굴이 주름살을 지니려 하는구나. 눈 돌이킬(깜짝할) 사이에나마 만나 뵙도록 (기회를) 지으리이 죽지랑이여, 그리운 마음이 가는 길 다북쑥이 우거진 마을에서 함께 잘 밤이 있으리 5. 원왕생가 하 이뎨 西 方 (서방) 장 가샤리고 無 量 壽 佛 前 (무량수불전)에 닏곰다가 고샤셔 다딤 기프샨 尊 (존)어 울워리 두 손 모도호 願 往 生 (원왕생) 願 往 生 (원왕생) 그릴 사 잇다 고샤셔 아으 이몸 기텨 두고 四 十 八 大 願 (사십팔대원) 일고살까 [현대어 풀이] 달님이시여, 이제 서방 정토까지 가시려는가. (가시거든) 무량수불 앞에 일러 사뢰옵소서. 맹세 깊으신 부처님께 우러러 두 손을 모아 왕생을 원하여 왕생을 원하여 그리워하는 사람 있다고 사뢰옵소서. 아, 이 몸 남겨 두고 마흔 여덟 가지 큰 소원을 이루실까. 주제 : 죽지랑에 대한 흠모의 정. 화랑 죽지랑에 대한 추모의 정 성격 : 찬양적. 흠모적 특징 : 주술성이나 종교적 색채가 전혀 없는 순수한 서정시로, 낭도( 郎 徒 )의 세계를 보여 준 작품 이 감상 : 화랑 죽지랑의 무리인 득오곡이 자기가 모시던 죽지 랑이 죽자 그를 그리워하며 읊은 노래이 고매한 인 품의 소유자인 죽지랑을 찬양하면서 그를 그리는 마음 이 행여 무심치 않다면, 저 세상 어느 곳에서라도 다 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확신적 소망을 드러내고 있 7. 동동 덕( 德 )으란 곰 예 받 고, 복( 福 )으란 림 예 받 고, 덕이여 복이라 호 나 라 오소이 아으 동동( 動 動 )다리. (이하 후렴구 생략) - 32 -

정월( 正 月 )ㅅ 나릿므른 아으 어져 녹져 논, 누릿 가온 나곤 몸하 올로 녈셔. 이월( 二 月 )ㅅ 보로매, 아으 노피 현 등( 燈 )ㅅ블 다호라. 만인( 萬 人 ) 비취실 즈 샷 삼월( 三 月 )나며 개( 開 ) 아으 만춘( 滿 春 ) 욋고지여. 브롤 즈 디녀 나샷 사월( 四 月 )아니 니저 아으 오실셔 곳고리새여. 므슴다 녹사( 綠 事 )니 녯 나 닛고신뎌. (중략) 십일월( 十 一 月 )ㅅ 봉당 자리예 아으 한삼( 汗 衫 ) 두퍼 누워 슬 라온뎌 고우닐 스쉬옴 녈셔. 십이월( 十 二 月 )ㅅ 분디남 로 갓곤 아으 나 반( 盤 ) 져 다호라. 니믜 알 드러 얼이노니 소니 가재다 므 노이 감상 : 동동 은 다른 고려 가요와는 달리 월령체( 月 令 體 ), 곧 달거리 형식의 노래로서 가장 오래된 작품이 특징 1 전체 13장(13연)이며, 한 연이 끝날 때마다 여음 (아으 동동 다리)이 나타난 여성 화자의 목소리 로 임에 대한 송축과 사랑, 그리움을 절실하게 표 현하고 있 2 님의 보조관념 : 2월령-등불, 3월령-달래꽃 3 시적 화자의 처지 : 6월령-빗, 10월령-보리수 나 무, 12월령-져 [현대어 풀이] 덕은 뒤에(뒷잔에) 바치옵고 복은 앞에(앞잔에) 비치옵 고, 덕이라 복이라 하는 것을 진상하러 오십시오. [송도 ( 頌 禱 ) - 덕과 복을 빎] 정월의 시냇물이 아아 얼려 녹으려 하면서 봄이 다가 오는데 세상 가운데 태어나서 이 몸이여 홀로 살아가는구나. [고독 - 홀로 사는 외로움] 이월 보름에 아아 높이 켜 놓은 연등 등불과 같은 임 이여, 만인을 비추실 모습이시도 [송축 - 빼어난 임의 모 습] 삼월이 지나며 피어난 아아 늦봄의 진달래꽃 같은 임 이여, 남이 부러워할 모습을 지니고 태어나셨도 [송축 - 아름다운 임의 모습] 사월을 잊지 않고 아아 오는구나. 꾀꼬리 새여, 무엇 때문에 녹사(벼슬 이름)님은 옛날을(또는, 옛날의 나를) 잊고 계신가. [애련 - 오지 않는 임에 대한 원 망] 십일월 봉당 자리에 아아 홑적삼을 덮고 누우니 슬프도다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홀로 살아가는구나. [애련 - 외로이 살아가는 슬픔] 십이월 분지나무로 깎은 아아 소반의 젓가락 같은 내 신세여, 임의 앞에다가 가지런히 놓았는데 엉뚱하게 손님이 가 져다가 입에 뭅니 [애련 - 임과 인연을 맺지 못한 한( 恨 )] 주제 : 임에 대한 송축과 그리움 8. 정과정 내 님믈 그리 와 우니다니 산( 山 ) 졉동새 난 이슷 요이 아니시며 거츠르신 아으 잔월효성( 殘 月 曉 星 )이 아 시리이 넉시라도 님은 녀져라 아으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 과( 過 )도 허믈도 천만( 千 萬 ) 업소이 힛마리신뎌 읏븐뎌 아으 니미 나 마 니 시니잇가.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현대어 풀이] 내가 임을 그리며 울고 지내니 산 접동새와 난 (처지가) 비슷합니 (나에 대한 참소가 진실이) 아니며 거짓이라는 것을 아! 지는 달 새벽 별만이 아실 것입니 넋이라도 임과 함께 가고 싶습니 아아 (내 죄를) 우기던 사람이 그 누구입니까? (나는) 과도 허물도 전혀 없습니 (나에게 죄가 있다고 우긴 것은) 뭇 사람들의 거짓말 입니 슬프구나. 아아 임이 저를 벌써 잊으셨나이까. 아, 님이여 내 사연 들으시고 다시 아껴주소서. 주제 : 이별의 슬픔과 연군지정 감상 : 임금에게 자신의 죄 없음을 밝히고 선처를 청 하기 위해 지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 특징 1 형식면에서 3단 구성, 아소 님하 와 같은 여음구의 - 33 -

사용 등을 통해 볼 때 10구체 향가의 전통을 잇고 있는 작품으로 볼 수 있 2 감정이입의 대상 : 접동새 3 초월적 존재 : 잔월효성 9. 서경별곡 대동강 아즐가 대동강 너븐디 몰라셔 내여 아즐가 내여 노 다 샤공아 네가시 아즐가 네가시 럼난디 몰라셔 녈 에 아즐가 녈 예 연즌다 샤공아 대동강 아즐가 대동강 건넌편 고즐여 타들면 아즐가 타들면 것고리이 나 [현대어 풀이] 대동강이 넓은 줄을 몰라서 배를 내어 놓았느냐? 사공아. 네 아내가 음탕한 짓을 하는 줄도 모르고 떠나는 배에 내 임을 태웠느냐? 사공아. (나의 님은) 대동강 건너편 꽃을 배를 타면 꺾을 것입니 [사랑에 대한 원망과 임을 믿지 못하는 마음] 주제 : 이별의 정한 감상 : 임과의 이별에 직면하여 화자는 슬픔을 억제 하지 못하고 애원하며 하소연한 한의 정 서로 애절한 사랑의 감정을 노래하는 것은 우리 시가 문학의 전통으로서 평민적 서정 의 전형적인 모습이 특징 1 한 행이 끝날 때마다 여음구를 반복함으로써 음악 성이 강조되고 있 2 시적 화자의 태도 : 이별을 거부하는 현세 지향적, 자기중심적 화자(적극적) 삭삭기 셰몰애 별헤 나 구은 밤 닷 되를 심고이 그 바미 우미 도다 삭나거시아 그 바미 우미 도다 삭나거시아 유덕 신 님믈 여 와지이 (중략) 구스리 바회예 디신 구스리 바회예 디신 긴힛 그츠리잇가 즈믄 외오곰 녀신 즈믄 외오곰 녀신 신잇 그츠리잇가. [현대어 풀이] 징( 鄭, 鉦 )이여 돌( 石 )이여 지금 계시옵니다 징이여! 돌이여! 지금 계시옵니다 태평성대에 노닐고 싶습니다 사각사각 가는 모래 벼랑에 사각사각 가는 모래 벼랑에 구운 밤 닷 되를 심습니다 그 밤이 움이 돋아 싹이 나야만 그 밤이 움이 돋아 싹이 나야만 유덕하신 님 여의고 싶습니다 (중략)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천 년을 외따로이 살아간들 천 년을 외따로이 살아간들 믿음이야 끊어지겠습니까 주제 : 임을 향한 송축 및 영원한 믿음과 사랑 감상 : 임을 향한 무한한 송축과 영원한 사랑을 노래 하고 있는 작품으로 구운 밤, 옥 연꽃, 무 쇠 옷, 무쇠 소 등을 등장시켜 사랑하는 임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 하고 있 특징 1 불가능한 일이나 상황을 과장되게 설정하여 임을 향한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 2 관련 속담 : 해가 서쪽에서 뜰 때, 고양이 머리에 뿔 날 때 10. 정석가 딩아 돌하 당금( 當 今 )에 계샹이 딩아 돌하 당금( 當 今 )에 계샹이 션왕셩 예 노니 와지이 삭삭기 셰몰애 별헤 나 11. 이상곡 비오다가 개야 아 눈하 디신나래 서린 석석사리 조반 곱도신 길헤 다 디우셔 마득사리 마두너즈세 너우지 잠따간 내 니믈 너겨 - 34 -

깃단 열명길헤 자라오리 가 죵죵 벽력생함타무간( 霹 靂 生 陷 墮 無 間 ) 고대셔 싀여딜 내 모미 내 님 두압고 년뫼랄 거로리 이러쳐 뎌러쳐 이러쳐 뎌러쳐 긔약( 期 約 ) 이잇가 아소 님하 한대녀졋 긔약( 期 約 ) 이이다 [현대어 풀이] 비 오다가 날이 개어 다시 눈이 많이 내린 날에 서리어 있는 수풀의 좁고 굽어 도는 길에, (후렴구) 잠을 앗아간 내 님을 생각하지만, 그렇게 무서운 길에 임이 자러 오시겠습니까? 때때로 벼락이 쳐서 무간지옥( 無 間 地 獄 )에 떨어져 바로 죽어갈 내 몸이, 임을 두고 다른 임과 걷겠습니까? 이렇게 저렇게 이렇게 저렇게 하고자 하는 기약이 있겠습니까? 마소서, 임이시여, 임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기약뿐 입니 형식 : 비연시 성격 : 연모적, 순정적 주제 : 1.변치 않는 사랑의 다짐 2.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님에 대한 그리움 표현 : 여자와 남자가 서로 번갈아 부르는 문답 형식 의 노래로 보기도 함 특징 : 형식 및 내용, 그리고 운율적 정조가 다른 고 려 가요와 비슷하여 고려 속요로 간주되는 작품이 청상의 번민을 노래한 이 노래는 남편을 여의고 고독과 수심에 젖어, 가신 임 을 그리며 일편단심 저승길에서나마 재회를 기약하는 애절한 마음이 있는가 하면, 임에 대한 환상과 정욕의 번민에 떠는 여인의 심 정이 표현된 노래로 이런 유의 노래 중 절조 라고 이를 만하 견우 직녀성도 둘이 서로 마주 섰고 용천검 태아검도 둘이 서로 짝이 되고 날짐승 길버러지 다 각각 짝이 있건만 전생 차생 무슨 죄로 우리 둘이 부부되어 검은 머리 백발되고 희던 몸이 황금되고 자손만당 영활 보고 백년해로 사잤더니 하느님도 무정하고 가운이 불행하여 조물이 시기하고 귀신조차 사정 없다 말 잘하고 인물 좋고 활 잘 쏘고 키 훨씬 큰 다정한 우리 낭군 사랑하던 우리 낭군 무슨 나이 그리 많아 청산고혼 되단 말가 삼생연분 아니런가 사주팔자 그러한가 기위 부부 되었으면 죽지 말고 살았거나 그리 죽자 할작시면 만나지나 말았거니 부질없는 이 내 심사 어느 누가 위로하니 심회로다 심회로다 하해 같이 깊은 수심 태산 같이 높은 심회 상사로다 상사로다 (하략) 갈래 : 규방가사의 하나 지은이 : 미상. 주제 :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은 청상과부의 애절한 회한 내용 : 청춘에 과부가 되어 외롭게 지냄을 한탄하며, 일년에 한번이나마 만날 수 있는 직녀의 신세 를 부러워하다가 노승을 만나 깨닫고 부처에게 귀의하여 후생길이나 닦으려는 심정을 노래한 작품이 13.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에 버혀 내여, 春 風 (춘풍) 니불 아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 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동짓달 긴긴 밤의 시간 한가운데를 베어 내어, 봄바람처럼 따뜻한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어 두었다가, 사랑하는 임이 오시는 날 밤에 굽이굽이 펼쳐서 긴긴 시간 으로 이으리라. 작자 : 황진이 감상 : 동짓달 긴 밤과 봄바람처럼 따뜻한 이불 사이의 거 리에서 느껴지는 애절함, 밤의 허리를 끊어 내어 그 것을 이불 아래 넣었다가 펴겠다는 참신한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 12. 청춘과부가 천지인간 만물 중에 무상할손 이 내 사정 못할러라 못할러라 공방살림 못할러라 얽었으나 검었으나 부부 밖에 또 있는가 - 35 -

14.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로 냐. 이시라 더면 가랴마 제 구 여 보 고 그리 情 (정)은 나도 몰라 노라. 아! 내가 한 일이 후회스럽구나. 이렇게도 그리울 줄을 미 처 몰랐더냐. 있으라 했더라면 임이 굳이 떠나시려 했겠느냐마는 내가 굳이 보내 놓고는 새삼 그리워하는 마음을 나 자신도 모르겠구나. 작자 : 황진이 감상 : 떠나려는 임을 만류할 수도 있었지만, 그냥 떠나게 하고 는 그리워 애달파하는 심정을 넋두리하듯 읊고 있 자 존심과 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 17. 도 쉬여 넘 고, 구름이라도 쉬여 넘 고. 山 (산)진이 水 (수)진이 海 東 靑 (해동청) 보 도 다 쉬여 넘 高 峯 (고봉) 長 城 嶺 (장성령) 고. 그 너머 님이 왓다 면 나 아니 번도 쉬여 넘 어가리라 하도 높아서 바람도 쉬어서야 넘어가는 고개, 구름까지도 쉬어서 넘는 그렇게 높고 험한 고개, 산지니, 수지니, 해동청, 보라매 같은 날쌘 매들까지도 단 숨에는 못 넘고, 몇 번씩 쉬어서야 넘는 그런 높디높은 봉 우리 장성령 고개, 그 높은 고개 너머에 만일 임이 와 있다면, 나는 한 번도 쉬지 않고 단숨에 넘어가서 임을 만날 것이 15. 음이 어린 後 (후)ㅣ니 일이 다 어리 萬 重 雲 山 (만중 운산)에 어 님 오리마 지 닙 부 람에 여 긘가 노라. 작자 : 미상 감상 : 바람, 구름, 새들도 쉬어 넘는다는 높은 고개이지만 임이 온다 하면 한 번도 쉬지 않고 넘겠다는 내용 으로 임에 대한 절실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 마음이 어리석으니 하는 일이 모두 어리석구나. 구름이 첩첩한 깊은 산 속에 어느 임이 찾아 올 것인가마는, 낙엽이 지고 바람 부는 소리에 행여나 임이 왔는가 싶구나. 작자 : 서경덕 감상 : 깊은 산 속에서 잎이 지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에 도 혹시 임이 온 것이 아닐까 하며 간절하게 임을 그리워하는 심정이 잘 드러나 있 16. 梨 花 雨 (이화우) 흣 릴 제 울며 잡고 離 別 (이별) 님, 秋 風 落 葉 (추풍 낙엽)에 저도 날 각 가. 千 里 (천 리)에 외로온 만 오락가락 노매. 배꽃이 비처럼 흩날리던 때에 손 잡고 울며 불며 헤어진 임, 가을 바람에 낙엽지는 것을 보며 나를 생각하여 주실까. 천릿길 머나먼 곳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는구나. 작자 : 계랑 감상 : 외로운 가을밤에 멀리 떨어져 있는 임을 그리워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 18. 귀 리 져 귀 리 어엿부다 저 귀 리 어인 귀 리 지 새 밤의 긴 소 쟈른 소 節 節 (절절)이 슬픈소 제 혼자 우러 녜어 紗 窓 (사창) 여왼 을 리도 오 고야. 두어라, 제 비록 微 物 (미물)이나 無 人 洞 房 (무인동 방)에 내 알리는 너 인가 노라. 귀뚜라미, 저 귀뚜라미, 불쌍하다, 저 귀뚜라미. 어찌된 귀뚜라미가 지는 달, 새는 밤에 긴 소리 짧은 소리, 마디마디 슬픈 소리로 저 혼자 계속 울어, 비단 창문 안에 옅은 잠을 잘도 깨우는구나. 두어라, 제가 비록 미물이지만 독수 공방하는 나의 뜻을 아 는 이는 저 귀뚜라미뿐인가 하노라. 작자 : 미상 감상 : 임을 잃고 독수 공방하는 심정을 귀뚜라미의 울음소 리를 통해 표현하고 있 임을 여읜 여인의 외로움 과 애타는 그리움이 잘 드러나 있 19. 空 山 (공산)에 우난 접동, 너난 어이 우짖난 너도 날과 같이 무음 이별하였나냐. 아모리 피나게 운들 대답이나 하더냐. - 36 -

공산에 우는 접동새야 너는 어찌 우짖느냐 너도 나와 같이 무슨 이별하였느냐 아무리 피나게 운들 대답이나 하더냐 작자 : 박효관( 朴 孝 寬 ) 감상 : 접동새는 예로부터 한( 恨 )을 표출하는 소재로 많이 쓰였 여기서도 예외 없이 그런 한을 표출하는 객관적 상관물로 등장하고 있 적 막한 공산( 空 山 )에서 애절히 우는 접동새의 신 세를 임과 이별한 작자의 슬픔에 대비시켜 임 과 이별한 아픔을 노래한 작품이 작자 : 왕방연 감상 : 세조의 왕위 찬탈로 단종이 폐위되었을 때 금부 도사로 알려져 있는, 이 시조의 지은이인 왕방 연이 영월로 귀양 가는 단종의 압송 책임을 맡 았 바로 그 당시 어린 임금을 유배지인 두메 산골 강원도 영월에 두고 돌아오면서 자신의 괴 로운 심정을 읊은 노래가 이 작품이 어쩔 수 없이 어린 그 가슴 아픈 마음을 둘 곳 없어 하는 슬픈 심정이 잘 드러나 있 유 배지에 남기고 되돌아 와야만 했던 죄책감과 가 련한 심정을 냇물에 의탁하여 표현하고 있 20. 내 언제 무신( 無 信 ) 여 님을 언제 소겻관 월( 月 )침( 沈 )삼경( 三 更 )에 온 이 전혀 업 추풍( 秋 風 )에 지 닙 소릐야 낸들 어이 리 내가 언제 신의 없어 임을 언제 속였기에, 달 기운 한밤중에 님이 찾아올 듯한 뜻(기척)이 전혀 없네. 가을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에 내 마음인들 어 찌하리 작자 : 황진이 감상 : 시조의 화자는 임을 배신하는 행위를 한 적도 없고, 그럴 마음도 먹은 적이 없 그렇지만 달이 기우는 한밤중에도 임은 찾아올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혹시나 임이 오시는지 귀를 기 울이는 화자에게 가을 바람에 지는 무심한 나 뭇잎 소리만 들릴 뿐이 이 시조의 '임'은 ' 송도삼절( 松 都 三 絶 )'로 일컬어지던 화담 서경덕 으로 추정된다고 전해진 나뭇잎 떨어지는 소 리를 임의 인기척으로 착각할 정도로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한 여인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내 었 21. 천만 리( 千 萬 里 ) 머 먼 길에 고흔 님 여희압고 마음 둘 듸 업셔 가에 안쟛시니 져 물도 안과 갓틔여 우러 밤길 예놋 천 리 만 리 머나먼 곳(영월)에다 고운 임(단종)을 이 별하고 (돌아와) 나의 슬픈 마음을 붙일 데가 없어 냇가에 앉았더니 (흘러가는) 저 냇물도 내 마음 같아서 불며 밤길을 흐 르는구나. -현대시 1. 이형기,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기법 : 의인화(인간사에서의 이별을 중의적으로 표현 - 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