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520B1E8BCF6BFCF202D20C1DFB5BFBFACB1B8203333B1C733C8A32033B1B32DBCF6C1A42E687770>

中 東 硏 究 2015년 제33권 3호, 107-140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 <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 1) 김 수 완 ** 목 차 Ⅰ. 서론 Ⅱ. 이론적 배경 1. IS(Islamic State) 2. 전쟁, 테러, 국재분쟁 프레임 Ⅲ. 연구문제 및 연구방법 1. 연구문제 2. 연구방법 Ⅳ. 연구결과 1. 맥락적 차원에서의 편향성 2. 정치적 차원에서의 편향성 3. 취재원 분석 4. 프레임 분석 Ⅴ. 결론 * 본 연구는 2014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내학술연구비의 지원에 의하여 이루 어진 것임. **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통번역학과 교수

108 중동연구 제33권 3호 <Abstract> Reporting Frame Analysis on IS(Islamic State) -Content Analysis of Chosun and Hankyoreh Daily Newspapers- Kim, Su-Wan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The aim of this research was to investigate the types of reporting frame presented in two main Korean newspapers(chosun Ilbo and Hankyoreh Daily) on IS(Islamic State). The content analysis of news coverage on IS indicates that the news reported in both to newspapers frequently presented in the style of fact and event centered straight news reporting type. Compared to the fact and event centered straight news reporting type, in-depth news reporting articles by Middle East experts such as editorial or column were found relatively low proportion in both newspapers. High proportions of articles written by Western reporters could provide readers with the Western point of views only. The Western news sources were highly cited for IS news reporting. The frame analysis showed 'Human Interest Frame' and 'Conflict Frame' were main reporting frames of Chosun and Hankyoreh newspapers and these two reporting frames focus much more on fact and event centered news. The result of the study found that the news articles reported in the two main Korean newspapers on IS were not in-depth and need more objective and professional approach. Key Words: IS, Islamic State, Content Analysis, Frame, Reporting Frame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09 Ⅰ. 서론 지난 9월 22일 미국은 일부 아랍 국가들과 함께 처음으로 시리아내 극 단 무장세력인 IS(Islamic State 이슬람국가, 이하 IS)의 근거지를 공습 했다. 즉 IS와 관련된 사태는 미국을 다시 중동의 전면전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공습은 전투기과 폭격기, 토마호크 미사일들 동원 무 기와 대상이 이전의 표적 타격과는 다른 양상을 띤 대규모 공습이었다. 또한 미국은 그동안 2014년 초까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공습을 검토할 정도로 시리아 정권과 대척점에 있었으나 9월 22일 공습은 정반 대의 반 시리아 세력에 대한 공습이었다(조선일보, 2014). 그러나 지난 10월 24일까지 총 6,600회를 출격해 1,700개의 폭탄을 투여한 미국 주 도 다국적군의 지속된 공습에도 IS는 크게 악화되지 않고 있다. 이슬람국가 즉 IS의 전신은 ISIL(Islamic State of Iraq and Levant)이 다. 요르단 출신 아부 무사브 알 자르까위(Abu Mus'ab al-zarqawi)가 이라크에서 자마아트 알타우히드 왈 지하드 (Jama't al-tawhid wa-al-jihad 유일신과 성전)조직을 알 카에다 이라크 지부(AQI)로 키 운다. 이후 탄짐 알 카에다 알 지하드 피 발라드 알 라피다인 (Tanzim al-qaidat al-jihad fi Bilad al-rafidayn)으로 조직명을 변경하고 곧이 어 이라크의 다른 5개 지하디스트 조직들과 연계해 마즐리스 슈라 알 무 자헤딘 필 이라크 (MSM: Majlis al-shura al-mujahidin fi al-iraq)를 설립하며 세력을 확장하였다. 2006년 6월 8일 미군의 F-16 전투기 폭격 으로 알 자르까위가 사망 한 후, ISI(Islamic State of Iraq)로 개명하였 으며, 또 다시 2013년 레반트, 혹은 샴지역을 추가하여 ISIL, 혹은 ISIS 로 칭하였다. 이 조직은 지난 6월 29일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이 시 작하는 날 그들의 점령지역에 칼리파를 수장으로 하는 이슬람국가 (Islamic State) 수립을 선포하였다. IS는 시리아 북부 라카(al-raqqah) 부터 이라크 티크리트와 모술 등 중부와 북부 일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시리아와 터키 국경지대인 하사카(al-Hasakah) 주의 코바니시(아랍명, 아인 알 아랍, Ain al-arab)까지 진격하여 위협 하고 있다. 그 장악 면적은 92,000km2로 남한 면적의 92%에 달하는 것이

110 중동연구 제33권 3호 다. 중동 국제관계의 주요 행위자로 급부상한 IS는 칼리파제 정치경제체제 국가 수립을 선언하고, 국가이념으로 반세속 이슬람주의, 반서구와 반기 독교 를 채택하고 있으며, 공포감, 풍부한자금, 홍보수단 을 활용하여 급속도로 세력을 확대시키고 있다(정상률 2014). IS는 DABIQ(다비크) 라는 영어판 인터넷 저널을 적극 활용할 뿐 아니라 1) 1인 미디어인 SNS(Web 3.0 또는 Web 4.0)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인남식 2014). 이 연구는 미국의 IS의 근거지 대규모 공습이 시작된 9월 22일을 기점 으로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국내 대표 보수-진보 언론에서 보도한 IS의 보도프레임 분석을 바탕으로 무엇을 부각시키고 무엇을 배제했는 지, 어떻게 전달했는지를 밝히고 보도내용 분석을 통해 현 IS관련 한국 주요 일간지의 보도행태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내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선정해 IS 관련 기사를 분석함으로써 대한민국 보수, 진보 언론이 어떻게 IS를 묘사하고 또 보도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프레임으로 독자들에게 정 보를 전달하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IS를 분석대상으로 한 이유는 2014년 현재 중동지역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인명을 잃게 된 사건 사고 중 지금까 지의 테러단체와는 다른 IS는 조직적인 요원모집 및 양성과 막대한 자금 력 확보 또한 막강한 군사력과 전략을 바탕으로 탄탄한 조직으로 급성장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창 을 통해 외부세계와 소통한다. 창을 통해 바깥세상을 알게 되고 그 창의 방향이나 크기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바꾸게 된다. 신문은 매일 만들어지고, 마치 독자들은 신문의 창 을 통해 날마다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사건현장과 만나게 된다. 언론은 시민들에 게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대화할 수 있는 토론의 장 을 제공하여야 1) DABIQ: 2014년 7월5일 1권 발간 후 영어와 일부 유럽어로 발간하고 있는 온라인 잡지. 다비크(Dabiq, 는 (دابق: 아랍명 시리아의 알레포 북동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하디스에서 예언자 무함마드가 콘스탄티노플(현재 이스탄불)을 점령하려는 이슬 람 군대가 로마 군대와 마지막 전투를 벌여 대승을 거두는 장소로 다비크를 지목 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하디스에 등장하는 이 예언을 보고 IS가 다비크를 외 국의 적과 싸우기 위한 상징적 장소로 정했다는 해석이 가능하고 실제로 IS는 DABIQ 1호와 3호에서 이러한 배경을 언급하고 있다.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11 하고 시민들로 하여금 파수견 이라는 규범적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김춘 식 2010). 신문사에서 취사 선택된 기사들으로 구성된 뉴스프레임은 대 중이 그 이슈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엔트만(Entman 1991)은 언론이 보도하는 뉴스의 크기(sizing) 가 사 회적 현실구성 과정에서 본질적인 기능을 수행한다고 주장했다. 즉, 묘사 된 현실의 요소들을 확대하거나 줄여서, 더 현저하게 만든다거나, 덜 현 저하게 만드는 것 이 프레임의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단어나 기사 뿐 만 아니라 사건에 대한 자료를 어떠한 빈도로 빈번하게 사용 하는지에 따라 사건의 중요성을 결정짓는다고 주장했다. 리프만(Lippmann 1922) 은 모든 신문기사들은 어떤 아이템이 채택될 것인가, 어떤 위치에 그 기 사가 실릴 것인가, 각각은 얼마나 공간을 차지할 것인가, 또 얼마나 강조 될 것인가 등에 대한 일련의 선택의 결과물 이라고 주장한 그대로이다. 나아가 구성주의자들이 언론이 현실을 거울처럼 객관적으로 반영한다는 주장은 허구 라며 오히려 언론은 뉴스의 선택과 배제 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적 현실을 구성해 낸다(양승목 1977)고 비판한 대로 미디어의 현실 재구성 은 존재하고 있다. 뉴스사회학자인 터크만(Tuchman, 1978: 심흥 식 2013 재인용)은 그의 저서 뉴스 만들기 에서 뉴스는 세상을 향해 있 는 창이다. 그 창을 통해 사람들은 다양한 세상에 대해 알게 된다. 라고 말한 것과 같이 기사는 신문에서 세상을 보는 대단히 중요한 프레임의 역 할을 하고 있다. 언론은 프레임을 생산하고 유통시킨다. 그리고 사람은 언론을 통해 세 상의 정보를 취한다. 이 프레임을 접한 수용자들은 판단과 태도에 변화를 받으며 여론 형성과 정치적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동훈(2012)은 프레임이 모든 상징적 표현 요소들이 작용해 구조화되는 토대를 제공한 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이 특정사건을 어떤 방향으로 수용자에게 전달하 는지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이 어떤 프레임을 작동하 고 있는지 동시 분석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언론이 어떤 틀 짓기 (프레 이밍)로 사건을 바라보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언론이 뉴스를 어 떤 관점에서 어떤 프레임으로 전달하느냐에 따라 수용자의 인지와 태도, 나아가 사회 구성원들의 여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주요일간지의 IS관련 보도의 지배적인 내용은 무엇이고

112 중동연구 제33권 3호 논조는 어떠한지를 확인한 후, 뉴스에서 발견되는 프레임이 무엇인지, 이 러한 프레임은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유형들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이 연구에서 도출한 미디어 프레임의 채택이 국내 주요 신문의 논조나 성향 에 따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비교하고 취재원 구성이 어떻게 이루 어졌는지 살펴보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이러한 주요 일간지의 보도 내용 및 프레임 분석은 국내 대표언론의 중동관련 보도행태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국내 신문매체의 아랍 및 중동관련 보도에 대 한 방향을 제시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Ⅱ. 이론적 배경 1. IS(Islamic State) IS 즉 이슬람국가는 무장단체로서 알 카에다 이후로 세계적으로 부상 하고 있는 국제 테러단체이다. IS의 이념적 기반은 알 카에다의 강경한 이슬람 극단주의와 글로벌 지하디스트 원칙을 고수하는 수니계 지하디즘 이다. 1999년 요르단 출신 살라피 지하디스트 아부 무사브 알 자르까위 (Abu Mus'ab al-zarqawi)에 의해 창설된 자마아트 알타우히드 왈 지하 드 (Jama't al-tawhid wa-al-jihad 유일신과 성전)는 이라크전쟁 과정 에서 오바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하고 2004년 알 카에다 이라크지부로 조직을 재편하였다(AQI: Al-Qaeda in Iraq). 2006년 6월 7일 미국공습으로 알 자르까위가 사망한 후 이집트 출신 아부 아윱 알 마 스리(Abu Ayyub al-masri)와 이라크출신 아부 오마르 알 바그다디 (Abu Omar al-baghdadi)가 조직을 승계하면서 이후 AQI를 이라크의 이슬람국가(ISI: The Islam State of Iraq)로 바꾸었다. 2010년 이라크 정부와 미국의 합동공습으로 알 마스리와 아부 오마르 알 바그다디가 사 망하고 2011년 5월 IS의 현 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ISI의 리 더로 선출된다.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13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알 바그다디는 아부 무함마드 알 자울 라니(Abu Muhammad al-jawlani)가 지휘하는 부대를 시리아로 파병했 고 알 자울라니는 시리아에서 자브하트 알 누스라(JN: Jabhat al-nusra, 알 누스라 전선)를 설립했다. 알 누스라 전선이 시리아내에서 주도적인 반군조직으로 떠오르자 알 바그다디는 ISI의 활동을 시리아까지 확대하 기 위해 2013년 4월 ISI 명칭을 이라크 샴 이슬람국가(ISIS: Islmaic State in Iraq and al-sham)로 변경하였다. 알 누스라 전선을 ISIS로 흡 수하려는 알 바그다디의 시도에 알 자울라니는 반기를 들고 알 바그다디 가 아닌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알 자와히리에게 충성을 확인했다. 알 누 스라전선과 시리아내 다른 반군조직이 ISIS와의 합병을 거부는 과정에서 수천 명의 지하디스트들이 사망했고 알 카에다와 본격적인 갈등구도에 접어들게 되고 결국 2014년 2월 알 카에다의 지도자 알 자와히리는 공식 성명에서 ISIS가 알 카에다의 지부가 아니며, 그들의 활동에 알 카에다 는 어떠한 책임을 가지지 않는다 라고 발표했다(The Washington Post 2014). 이로써 알 카에다와 ISIS는 공식적으로 결별하게 된다. 2014년 6월 ISIS는 알 바그다디를 칼리프로 공표하고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를 선포하는데 이는 IS가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군사적, 종 교적, 정치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모든 지역이 칼리프가 지배하는 유일한 정당성을 가진 이슬람국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Jones 2014). IS는 폭탄테러, 민간인 학살, 인질 참수, 노예제, 소년병 문제 등 고질 적인 분쟁지역의 문제들을 모두 가지고 활동하고 있으며, 서방세계 역시 그들의 게릴라 전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대테러 전쟁 은 계속되는데, 현재 이라크에서 많은 활동을 하면서 정복전을 벌이며 이 라크에서는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니나와 주의 모술을 장악했고, 계속해 서 바그다드를 겨냥하고 있다(남경옥 2014). 그들은 알 카에다의 실수로 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체계적인 조직을 통해 전술적으로 행동하며, 미 국의 폭격이 있을 시에는 마을 주민들 속으로 스며들었다가 폭격이 끝나 면 다시 나와서 활동하는 식으로 지상군을 마음껏 투입할 수 없는 전략적 공백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사담 후세인의 전직 장군들이 유입되었기 때 문에 전력지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한다(윤민우 2014). 기존의 테러 행위와 전통적인 군사 전술을 함께 사용하는 IS는 현지

114 중동연구 제33권 3호 부족들과의 연계와 사담 후세인의 군대에서 활동했던 전직 장군들의 기 술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IS는 지역 상인들을 착취해 부를 쌓고, 점령 지역에 새로운 칼리프 통치 국가를 만든다고 말하며 종교적 근본주의자 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IS는 지지자들에게 영토 확장은 전 세계 수니파 무슬림들의 실존을 위한 싸움이라고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있으며 그 결 과, 새로운 유형의 테러단체가 탄생했다(월스트리트저널 2014). IS가 단순한 무장단체와 차별화되는 점은 국가의 조직과 기능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다. 칼리프로 불리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일인 지도체제 하에 샤리아(이슬람법), 슈라(자문), 군사 그리고 치안 위원회 가 있다. 국가의 기능으로서는 일자리 창출, 전력 및 상하수도 정비 등 인 프라 구축 및 유지 활동을 하고 있다. 또 교육 및 의료서비스 제공은 물 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체육행사도 개최하는 등의 사회복지 활동도 펼 치고 있다(Jadaliyya 2014; 서정민 2014, 재인용). IS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초국경, 초국가 단위의 특이한 이슬람 국가 형태를 발현시키고 있 는 것이다. IS가 다른 테러집단과 차별화되는 또 다른 특징은 소셜미디어의 적극 적이고 효율적인 활용이다.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뉴미디어를 통해 전 세 계 자원병들을 모집하는 등 효과적인 프로파간다를 광범위하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를 통해 조직의 새로운 캠페인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 고 IS의 프로파간다가 전달 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지지자 들에게 배포하고 있다(윤민우 2015). 자신들의 군사적 활동은 물론 사회 봉사 활동에 대한 홍보물도 뉴미디어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 과거 알 카 에다와는 달리 인질 살해 동영상에서도 한 대원이 아랍어가 아닌 영어로 IS의 메시지를 전 세계로 전하고 있다. IS는 현재 이라크 및 시리아에서 3대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동쪽으로 는 시리아 북부의 라카(Raqqa)전선이다. 시리아 동부를 장악하고 있는 IS는 현재 라카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다. 이라크 제3의 도시 인 북부 모술에서는 주로 쿠르드 민병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 인근까지 진격하고 이라크 최대 모술 댐을 장 악한 것이 미국의 공습을 가져왔다. 마지막 전선은 이라크 중부 수도 바 그다드 인근이다. 특히 바그다드 서부의 팔루자 지역은 IS의 거점이다.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15 이곳을 중심으로 남쪽의 시아파 지역까지 진군하겠다는 것이 IS가 내세 운 목표다(서정민 2014). IS는 역사상 가장 부유한 테러단체다. 텔레그래프지는 IS가 보유한 현 금이 12억 파운드로 아일랜드 연간 국방비를 상회하는 금액이라고 전했 다. 주요 자금조달 방식은 점령지역의 은행을 털거나, 인질의 몸값으로 벌어들인다. 인질의 몸값으로 번 돈만 4,000만 파운드(670억 원)에 달한 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자금조달원은 바로 유전 장악이다. 시리아 동부 유전 중 50곳, 이라크 북서부 유전 중 20곳을 장악한 뒤 5백만 b/d 규모 의 원유를 생산해 이라크와 터키 국경을 이용하여 밀수출하고 있으며 이 를 통해서만 하루 100만 달러(10억 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런저런 IS 운영자금의 총액은 대략 20억 달러(약 2조400억 원)에 달한다. IS와 같 은 급진주의 무장단체의 급속한 대두와 성장 요인은 한마디로 풍부한 경 험 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 리 참수 당시 IS와 하마스를 같은 나무에서 나온 가지 라고 싸잡아 비난 했다. 극단주의 성향을 보이는 IS와 하마스를 동일한 뿌리로 간주하여 이 스라엘 내 하마스 활동에 대한 국제여론을 악화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 의 언급이었다. 하지만 중동 분쟁, 아프간 전쟁, 이란-이라크 전쟁, 걸프 전쟁, 9.11, 이라크 전쟁, 최근 시리아 사태를 겪으며 하마스, 헤즈볼라, 탈레반, 무자헤딘, 알 카에다와 같은 조직들이 생겨났다. 미국은 중동 문 제에 지속적으로 개입해 왔으며, 미국과 일부 국가들은 현지 치안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무기를 제공해 왔다. 그 무기들은 IS에게 전달되었고 결국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 카에다의 전투력과 헤즈볼라의 행정력을 갖 춘 IS와 같은 변종조직이 나타난 것이다. 영국보다도 더 큰 영토, 스칸디나비아 3국과 덴마크를 합친 인구, 모술 중앙은행에서 확보한 5억달러의 현금, 매달 최소 1200만달러의 세금을 비롯해 장악한 유전의 석유 밀매를 통해 얻는 막대한 수입, 정부군이 버 리고 간 탱크와 헬기, 장갑차 등 미국산 첨단 장비, 그리고 밀려드는 외국 의 이슬람주의 전사들이 이슬람국가의 탄탄한 기반이다. 이슬람주의 무 장세력들의 네트워크 조직인 알 카에다, 아프간 주민들의 정권에 그친 탈 레반 정부를 훨씬 뛰어넘는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의 신기원이었다(한겨레 2014). IS의 부상은 중동의 장기적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IS는

116 중동연구 제33권 3호 국가 수반인 칼리프 밑에 샤리아(종교)위원회, 슈라(자문)위원회, 군사위 원회, 보안위원회를 전략지휘부뿐 아니라 주단위 지휘부로 조직하여 기 존 이슬람 무장단체로는 최초로 국가조직 의 형태를 갖추려는 시도를 하 고 있다(그림1 참조). 따라서 IS의 성장과 국가수립선포 는 중동지역뿐 아니라 국제정치 역학에 있어 심각한 사안이기에 과거 공습위주의 대테 러와의 전쟁 전략을 벗어난 보다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림 1> IS 조직체계도 <츨처: 한겨레 신문 2014> 2. 전쟁, 테러, 국제 분쟁 프레임 미디어는 현실에서 발생한 수많은 사건 가운데 뉴스 가치가 있다고 판 단되는 이야기 거리들을 선택하며 이를 가공하고 편집해서 현실을 바라 보는 하나의 프레임을 제시한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산된 뉴스 텍스트는 언론인과 언론사가 관행화된 규범에 따라 현실을 구성한 이야 기 거리로 정의될 수 있다. 이러한 정치적 현실 인식과 관련하여 언론의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17 역할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것이 언론의 틀짓기이다(Reese 2001). 틀짓기 즉 프레임에 대하여 존슨-카티(Johnson-Cartee 2005)는 뉴 스 내용을 조직하는 중심적 아이디어로 선택, 강조, 배제, 정교화 등의 작 업을 통해 맥락을 제공 (Nelson, Clawson & Oxley 1997)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프레임이란 일상생활을 넘어서 언론이 현실의 지배적인 이 데올로기를 강화하는 방식에 관심을 둔 것이다. 미디어 연구와 관련된 프 레임의 개념은 커뮤니케이션의 생산자, 즉 미디어의 조직, 구조, 과정 등 의 프레임 기제에 주안점을 두는 사회학적 접근방식과 프레임 효과에 중 심을 두는, 즉 기계적이고 단순한 프레임 조작이 개인의 인지 과정에 어 떻게 자리잡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측면에 초점이 맞추는 심리학 적 접근이 있다. 단순화 하자면 프레임은 그 구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와 어떻게 해 석되는가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는 뉴스가 가진 특 성이 무엇이고 뉴스 생산자들에 의해 구성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것 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이렇게 구성된 뉴스를 수용자들이 어떻게 해 석하고 판단하는가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뉴스 프레임은 결국 뉴스 텍스 트의 구성방식과 뉴스 텍스트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 다. 즉 같은 사건이라도 서로 다른 뉴스 생산자가 가진 시각과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프레임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 라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된 뉴스 프레임도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개인적인 성향과 특성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이렇듯 언론이 사회적 현실을 구성하기 위해 어떤 특정 사건이나 이슈 를 일정한 방식으로 의미 짓는 틀을 프레임 이라고 할 때 국제갈등 또는 전쟁에 대한 뉴스 프레임을 살펴보면 1991년 걸프전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와 국민의 여론 변화에 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뉴스프레임을 일화 중 심적 프레임과 주제 중심적 프레임으로 구분해 분석해본 결과 일화 중심 적 프레임을 주로 사용해 보도했다. 또한 이러한 일화 중심적 프레임을 접한 수용자들은 미군국의 군사작전을 지지하고, 미국의 군사적 대응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Iyengar & Simon 1993). 미국의 대 테러 전쟁에 대한 텔레비전 뉴스 프레임 연구에서 연구자는 분석대상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2~3회 선택해 반복적으로 시청하며 프레

118 중동연구 제33권 3호 임을 심층 분석해 총 9가지 대 테러 전쟁에 대한 뉴스프레임을 추출했다. 여기서 추출된 프레임은 반테러주의 프레임, 군사보복프레임, 인도주의 프레임, 정치적 절충주의 프레임, 과격주의 프레임, 극단적 대립 프레임, 결사항전주의 프레임, 회의주의 프레임, 국내위기관리 프레임으로 나타났 다(정재철 2001). 테러에 대한 뉴스보도를 국가 간 비교분석한 연구에서는 자국의 이데 올로기와 외교적 이해관계가 국제분쟁(테러와의 전쟁)에 관한 뉴스프레 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가 간 차이가 나타나 한국 과 미국 신문은 미국 정부의 공식적 시각인 인류 평화 위협 악의 행위에 대한 군사보복과 응징 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다. 반면 중국 신문은 중립적인 시각에서 사실만 보도했으며,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과 고통을 부각함으로써 현저하게 다른 뉴스프레임을 보였다(유세경 & 김미라 2002).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에 대한 신문 뉴스보도를 비교한 연 구에서 중요성 판단에 따른 프레임, 구성방식에 따른 프레임 즉 일화 중 심적 프레임과 주제 중심적 프레임, 텍스트 내용에 따른 프레임, 기사 작 성자에 따른 프레임을 사용해 분석해 본 결과 중요성판단 프레임에서는 1991년 걸프전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 일 화적 프레임을 더 많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스트의 내용에서는 이 라크나 이슬람의 시각 보다는 미국의 시각과 입장이 더 많이 반영된 보도 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기사작성에 있어 1991년 전쟁은 미국과 다국적군의 정당한 응징 으로 보였으며, 2003년 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일방적인 침략 으로 규정하고 평가하는 기사가 많아 차이 가 나타났다(정 욱 2004). 전쟁이나 테러 혹은 국제적 분쟁이나 갈등에 나타난 프레임에서 공통 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주로 미국 주도의 분석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Kaid, Harville, Ballotti & Wawrzyniak 1993; 이창호 2004 재인용). 특 히 자민족중심주의 프레임으로 접근하는 보도양식이 주류를 이루는데 주 로 미국의 입장을 주로 다루는데 미국 내부에서도 미디어가 정부의 입장 이 그대로 전달되어 자국의 군사작전과 정책에 대해 전쟁이나 국제갈등 보도에 있어 상대국의 관점이나 피해 상황에 대해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19 다(Paletz 1994). 시리아 내전에 대한 뉴스 프레임 분석 결과 역시 취재원 활용에 있어 서방세계 언론을 인용한 사례가 시리아 인접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중립적 인 관점에서 전쟁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과 서구의 시각이 많이 반영된 뉴스를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는 또한 중동 사안에 대해 아랍 및 중동지역 전문가의 견해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객관성과 심층성 이 부족한 기사가 생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 분석결과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 방안에 초점을 맞춰 기사를 작성한 경우는 상대적 으로 희생자 프레임 등에 비해 적어 현상에 대한 단순 나열식 보도에 그 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김수완 & 이상욱 2013). 이렇듯 전쟁이나 테러, 국제분쟁에 대한 뉴스기사 분석은 다양한 프레 임으로 보도된다. 본 연구에서는 세멧코와 발켄버그(Semetko & Valkenburg 2000)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1997년 유럽 정상회 의에 관한 신문과 방송이 어떻게 틀짓기 했는가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한 책임귀인 프레임(attribution of responsibility frame), 인간적 흥미 프 레임(human interest frame), 갈등 프레임(conflict frame), 도덕성 프 레임(morality frame), 경제적 중요성 프레임(economic consequences frame) 을 사용해 IS에 대한 기사 분석을 실시했다. 세멧코와 벨켄버그의 프레임 분석은 단순히 전쟁관련 보도 프레임에 국한 시킨 것이 아니라 진 술문 척도를 활용한 5가지 프레임 유형 모델을 적용해 분석한 것이다. 세 부적으로 살펴보면 인간적 흥미 프레임은 어떤 사건이나 이슈를 표현할 때 감정에 초점을 맞춰 수용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고, 갈등 프레임은 관련 당사자 간의 대립과 갈등을 부각시키는 프레임으로 볼 수 있다. 책임 귀인 프레임은 행위유발 사건의 책임소재를, 도덕성 프레임은 행위유발 사건의 결과와 관련된 사회규범과 가치를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결과 프 레임은 행위유발 사건의 결과에서 경제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기 존의 전쟁이나 국제분쟁 프레임보다 심층적으로 기사를 분석해 볼 수 있 다.

120 중동연구 제33권 3호 Ⅲ. 연구문제 및 연구방법 1. 연구문제 국내 언론은 보수와 진보라는 정치적 진영에 따라 신문 편집방향이 확 연히 구분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보수성향의 <조선일보>와 진보 성 향의 <한겨레>에 게재된 IS 관련 보도기사에 어떠한 프레임 을 구성하 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설정했다. [연구문제 1]: IS보도의 지배적 논조(맥락적 정치적 편향성) 는 어떠한가? 그리고 이러한 결과 분석대상지 간에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 [연구문제 2]: IS보도의 취재원은 어떠한 차이가 나타나는 가? [연구문제 3]: IS보도에 나타난 프레임 유형(일화중심적 주 제중심적, 갈등 책임 귀인 도덕성 경제적 중요성 인간적 흥미)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분석대상지 간에 어떠한 차이 를 보이는가? 2. 연구방법 1) 분석대상 및 자료수집 IS와 관련한 <조선일보>와 <한겨레>에 게재된 기사을 비교하기 위 해서 본 논문에서는 내용분석(content analysis) 방법을 적용하였다. 내 용분석은 분석대상 자료로부터 반복적이고 타당한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연구기법(Krippendorff 1980)으로 특히 뉴스에 나타난 프레임을 분석한 선행연구들이 채택한 대표적 연구방법이다(Semetko & Valkenberg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21 2000; 김춘식 이영 2008; 박선희 2001). 본 연구를 위해서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분석대상으로 했다. 두 신문은 각각 전통적으로 보수와 진보진영으로 나뉘어 보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IS 근거지 대규모 공습일인 2014년 9월 22일을 기점으로 맥 락 파악을 위해 9월 1일부터 3개월 동안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즉 2014년 9월 1일부터 2014년 11월 31일까지 3개월 간 <조선일보>와 <한겨레>에 게재된 IS 관련 보도를 대상으로 하였다. <조선일보> 게재 보도는 자사 기사 검색 시스템을 이용했고, <한겨레> 기사는 검색엔진 네이버를 통해 기사들을 검색했다. 3개월 동안 <조선일보>와 <한겨레> 에 게재된 IS 관련 보도 표본은 188건으로 <조선일보>는 총 82건 이었 고 <한겨레>는 총 106건 이었다. 2) 분석유목 (1) 논조 보도의 논조는 IS 관련 기사에 나타난 맥락적, 정치적 차원에서 편향성 을 알아보는 것으로 IS와 관련해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지 혹은 우호적인 지를 기준으로 분류하였다. IS에 나타나는 편향성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맥락적 편향성에 대한 유 무로 조사한 후 정치적 편향성을 물어 분석의 정확성을 높였다. (2) 프레임 뉴스 프레임 측정방식과 접근 방법은 학자들마다 접근 방법이 다양하 며 분석 대상과 내용들이 달라 아직 표준화된 방식은 없었다. 이 연구의 연구자는 발켄버그와 세멧코(Valkenburg& Semetko 2000)가 제시한 다섯 가지 유형의 프레임 분석을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 발켄버그와 세멧코의 분석에 따르면 보도프레임은 책임 귀인 프레임 (attribution of responsibility), 갈등(conflict) 프레임, 도덕성(morality) 프레임, 인간 흥미(human interest) 프레임, 경제적 중요성(economic consequences) 프레임으로 나뉜다. 김춘식 등(2008)은 발켄버그와 세멧

122 중동연구 제33권 3호 코의 진술문을 차용해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관한 프레임을 분석해 국내 여러 선행 연구에서 많이 인용되어 연구방법에 타당성을 인정 받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발켄버그 등이 개발한 프레임 측정을 위한 진술문을 토대로 각 각의 프레임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고 각 프레임의 정의는 다음 과 같다. 1 책임 귀인 프레임 책임 귀인 프레임은 문제의 발생 원인과 그 결과들이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에 대한 기사들의 틀이다. 문제의 원인 제공자가 누구이며 그 해결 책을 시행해야할 책임이 누구인가를 찾아내는 프레임이다. 즉, 그 책임소 재를 통해 쟁점의 대상이나 이슈를 부각하는 프레임이다. 아옌거(1991)는 특정 프레임 중심의 보도는 보도 대상의 사건이나 이 슈의 책임소재를 판단하는 데 영향 미친다며 쟁점이 되는 이슈를 사회구 조적인 차원에서 책임소재를 논의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어떤 쟁점을 부각시키려는 메시지인지를 분석해 보면 책임 귀인 프레임을 명 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2 갈등 프레임 갈등 프레임은 개인vs집단vs기관 등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에 주목하는 프레임이다. 이슈와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 진영을 조명하거 나 부각키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다(Gans 1979;Neuman, Just, & Crigler 1992; Patterson 1993). 이들은 갈등 프레임이 정치 세계를 게임 으로 해석하는 언론의 취재관행에 어울리는 프레임으로 이슈를 승자와 패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주장했다. 3 도덕성 프레임 도덕성 프레임은 종교적 맥락이나 평등, 자유, 평화와 같은 가치를 강 조하는 도덕적 규범에 관한 프레임이다. 이는 언론이나 기자 개개인에게 도 적용되는 객관적 보도 태도를 갖고 취재 보도해야 하며 언론 및 표현 의 자유, 국민의 알권리, 언론 고유의 역할을 강조하는 프레임이다.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23 4 인간적 흥미 프레임 인간적 흥미 프레임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내기 위해 인간적 얼 굴 (human face)에 덧씌우기를 말한다. 즉, 사건이나 쟁점들을 부각시키 기 위해 이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감정들을 자극 해 슬픔, 고통, 분노에 공감하도록 한 기사를 기준으로 하였다. 5 경제적 중요성 프레임 경제적 중요성 프레임은 경제적 가치인 손실과 이익과 관련한 보도가 어떠한 태도로 표현되었는가에 대한 프레임이다. 3)분석 절차 IS에 대한 신문보도에는 다양한 메시지가 담겨 있으므로 이 연구에서 제시한 프레임 별로 어떤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지 알아보고 이 가운데 가장 지배적인 내용이 무엇이고 논조는 어떠한 지 확인한 뒤 코딩을 실시 했다. 분석 유목의 내용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은 코더가 분석 유목의 적합도에 대해 각 분석대상의 15~20%에 해당하는 <조선일보> 20건, <한겨레> 20건의 기사 총 40건에 대해 각각 프리테스트(pre-test)를 실시해 코딩하여 일치도를 알아보았다. IS기사의 가장 지배적인 내용과 논조를 확인한 뒤 코딩을 하였다. 진술문에 긍정적 우호적이면 그렇다, 부정적, 비우호적이면 그렇지 않다 로 코딩했다. 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박사 과정생인 1명과 연구자가 기 사 전체를 코딩해 분석했다. 코더와 연구자가 코딩한 분석 내용을 바탕으 로 수차례에 걸쳐 유목에 대해 정의 및 재정의 논의를 거쳐 신뢰를 확보 할 수 있었다. 코딩한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홀스티(Holsti 1969) 공식을 이용해 코더 간 신뢰도를 측정했다. 신뢰도를 산출한 결과 신뢰도 90.2%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발켄버그와 세멧코(Valkenburg& Semetko 2000) 의 책임 귀인 프레임, 갈등 프레임, 인간적 흥미 프레임, 도덕성 프레임, 경제적 중요성 프레임 등 5가지 프레임을 부분 차용하고 이를 변용해 프

124 중동연구 제33권 3호 레임을 구성하였다. <조선일보>와 <한겨레>에 게재된 기사들의 IS 관 련 뉴스 프레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5개 프레임의 코딩 값을 분석대 상지별로 교차 분석했다. 각각의 프레임을 측정하기 위해 추출한 진술문 중 게재 기사해 기사의 가장 지배적인 해당 프레임이 무엇인지를 판단했 다. 벨켄버그와 세멧코의 분석틀에 따라 프레임을 정하고, 이를 종속변인 으로 삼아 변량 분석(ANOVA)을 시도한 결과 F값에 대한 유의확률 값을 근거로 분석대상지에 따라 종속 변인 다섯 가지 프레임 간에 평균의 차이 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IS보도에 발견되는 프레임의 유형이 분석대상지 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Ⅳ. 연구결과 1. 맥락적 차원에서의 편향성 IS의 맥락적 차원에서 편향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해당 뉴스에 대해 비 판,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하고 우려, 불안에 대한 내용상 맥락적으로 드 러나는 경우이다. 또한 IS 관련 기사에서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주체로 개 인이나 집단에 대해 비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기사의 경우다. 전체에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난 <조선일보>와 <한겨레> 기사 유형 의 특징으로 맥락적 편향성을 묻는 진술문에 대한 결과는 <표 1>과 같 다. 이 질문에 대한 우호적인 대답으로 <조선일보>에 게재된 보도는 한 건도 없었으며, <한겨레>는 2건(1.9%)가 그렇다 라는 빈도로 나타냈 다. 반면 부정적 대답은 <조선일보>가 비판, 부정적인 보도가 전체 분석 대상의 86.6%와 <한겨레>의 71.7%로 나타나 두 일간지 모두 비판, 부 정적인 맥락적 편향성을 강하게 나타냈다. 반면 중립적 기사는 <한겨 레>의 보도 비중이 <조선일보>의 보도 비중보다 약 2배 가량 높은 것 으로 나타나 차이가 나타났으며, 맥락적 편향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 으로 나타났다.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25 <표 1> 맥락적 편향성 단위: 건(%) 맥락적편향성 조선일보 한겨레 전체 우호적 - 2(1.9) 2(1.1) 부정적 71(86.6) 76(71.7) 147(78.2) 중립적 11(13.4) 28(26.4) 39(20.7) 전체 82(100) 106(100) 188(100) x², df, p x²=6.624, df=2, p=.036 2. 정치적 차원에서의 편향성 IS의 정치적 차원에서 편향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IS에 관한 해당 뉴스 에 대해 우호적이거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하고 또한 IS 기사에서 지배 적으로 나타나는 해당 뉴스에 대해 긍정, 찬성, 우호적인 표현이 명백하 게 드러나는 기사이다. 반대의 경우 비우호, 부정적 기사가 게재된 경우 이다. 전체에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난 <조선일보>와 <한겨레> 보도의 특 징으로 정치적 편향성을 묻는 진술문에 부정적 내용의 기사가 나타난 비 중이 <조선일보>는 55건(67.1%), <한겨레>는 64건(60.4%)으로 나 타났다. 이는 <조선일보>가 IS에 대한 보도에서 <한겨레>보다 상대적 으로 부정적이거나 비우호적인 기사를 많이 게재한 것을 의미한다. 즉 IS 에 대한 부정적인 프레임이 작동한 경우로 분석된다. 그리고 <조선일 보>, <한겨레>모두 IS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는 한건도 없어 이슬람국가 (IS)에 대한 비호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표 2> 정치적 편향성 단위: 건(%) 정치적편향성 조선일보 한겨레 전체 부정적 55(67.1) 64(60.4) 119(63.3) 나타나지 않음 27(32.9) 42(39.6) 69(39.7) 전체 82(100) 106(100) 188(100) x², df, p x²=892, df=1, p=n.s

126 중동연구 제33권 3호 3. 취재원 분석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취재원 분석결과는 <표 3>과 같다. 분석대상 두 신문사의 기사 188건 가운데 70.7%에 해당하는 133건에서 서방세계 단체 취재원을 활용했다. 특히 서방세계의 기관이나 협회, 언론사와 같은 단체 취재원의 경우 <한겨레>의 경우 77.4%인 82건의 기사에서 취재원 으로 활용되어, <조선일보>의 62.3%인 51건 보다 비중이 높게 나타났 다. 신문사간 차이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역시 이름이 명확히 표기되는 개인을 취재원으로 활용하는 서방세계 실명취재원이 88건 (46.8%)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41.5%인 34건, <한겨레> 50.9%인 54건으로 나타났다. 종합해 볼 때 국내 두 주요일간지의 IS관련 보도는 서방세계 취재원의 보도를 주로 인용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 3> 취재원 분석 단위: 건(%) 지역 유형 조선일보 한겨레 합계 실명 5(6.1) 14(13.2) 19(10.1) 2.573 한국 익명 3(3.7) 4(3.8) 7(3.7).002 단체 1(1.2) - 1(0.5) 1.300 실명 34(41.5) 54(50.9) 88(46.8) 1.669 익명 3(3.7) 10(9.4) 13(6.9) 2.396 서방세계 단체 51(62.2) 82(77.4) 133(70.7) 7.879* 불특정다수 1(1.2) 2(1.9) 3(1.6).131 간접 - 2(1.9) 2(1.1) 1.564 실명 11(13.4) 20(18.9) 31(16.5).998 익명 2(2.4) 10(9.4) 12(6.4) 3.786 아랍세계 단체 12(14.6) 22(20.8) 34(18.1) 1.169 불특정다수 - 2(1.9) 2(1.1) 1.564 간접 1(1.2) 4(3.8) 5(2.7) 1.165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27 4. 프레임 분석 1) 일화중심적프레임 vs 주제중심적프레임 프레임 분석을 위해 먼저 일화중심적 프레임과 주제중심적 프레임으로 나눠 분석하였다. 전체 분석대상 188건의 기사중 일화중심적 프레임을 사용한 기사는 전체의 81.9%인 154건으로 나타났으며, 주제중심적 프레 임을 사용한 기사는 18.2%인 34건으로 나타났다. 각 신문사별 차이롤 살 펴보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세부적으로 <조선일보>는 일 화중심적 프레임이 69건(84.1%), 주제중심적 프레임은 13건(15.9%)으 로 나타났다. <한겨레>는 일화중심적 프레임 85건(80.2%), 주제중심적 프레임 21건(19.8%)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 신문 모두 80%이상이 일화 중심적 프레임으로 보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국내의 IS관련 보도가 심 층적이고 전문적인 보도보다는 사건중심적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표 4>참조). <표 4> 일화중심적 vs 주제중심적 프레임 단위: 건(%) 프레임 조선일보 한겨레 합 계 일화중심적 프레임 69(84.1) 85(80.2) 154(81.9) 주제중심적 프레임 13(15.9) 21(19.8) 34(18.1) 합 계 82(100) 106(100) 188(100) x², df, p χ2=.489, df=1, p=n.s <조선일보>와 <한겨레>에 게재된 IS관련 뉴스 프레임의 차이를 확 인하기 위해 5개 프레임, 23개 진술문에 대해 진술문의 코딩 값을 분석대 상지별로 교차 분석했다. 각각의 프레임을 측정하기 위해 추출한 진술문 중 게재된 기사의 가장 지배적인 해당 프레임이 무엇인지를 판단했다. 프 레임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기사 1개에 23개 진술문에 해당하는 내용 을 선택해 중복되지 않도록 했다. 벨켄버그와 세멧코의 분석틀에 따라 프레임을 정하고, 이를 종속변인

128 중동연구 제33권 3호 으로 삼아 변량 분석(ANOVA)을 시도한 결과 F값에 대한 유의확률 값을 근거로 분석대상지에 따라 종속 변인 다섯 가지 프레임 간에 평균의 차이 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IS 보도에 발견되는 프레임 의 유형이 분석대상지 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일보>는 인간적흥미프레임이 전체분석 대상 82건중 62건 (75.6%)> 갈등프레임 52건(63.4%)> 책임귀인프레임 31건(37.8%)> 도덕성 프레임 28건(34.1%)>경제적 중요성 9건(11.0%)순으로 나타났 다. 반면에 <한겨레>는 인간적흥미프레임 89건(84.6%)> 갈등프레임 68건(64.2%)> 도덕성프레임 62건(58.5%)> 책임귀인프레임 44건 (41.5)> 경제적중요성 프레임 5건(4.7%)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겨 레>와 <조선일보> 모두 사건이나 쟁점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슈에 영 향을 줄 수 있는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감정들을 자극해 슬픔, 고통, 분노 에 공감하도록 한 보도 에 치중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다음으로 개인 vs집단vs기관 등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에 주목하는 갈등 프레임 위주의 기사를 주로 보도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 5> 5가지 유형 프레임 교차분석 단위: 건(%) 조선일보 한겨레 합계 F p 갈등프레임 52(63.4) 68(64.2) 120(63.8).043.837 책임귀인 프레임 31(37.8) 44(41.5) 75(39.9) 1.069.302 도덕성 프레임 28(34.1) 62(58.5) 90(48.4) 4.258.040* 인간적 흥미 프레임 62(75.6) 89(84.6) 151(80.3) 8.0701.005** 경제적 중요성 프레임 9(11.0) 5(4.7) 14(7.4) 10.897.001** *p<.05, **P<.01 2) 갈등 프레임 IS 이슈와 관련해 개인과 집단, 그리고 국가간 갈등을 부각시키는 프레 임이다. 또한 각종 국제사회기구나 국가간 해결정책에 찬성하는 측과 반 대하는 측의 대치를 부각하는 프레임이다. 갈등 프레임에 속하는 다섯 가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29 지 진술문과 분석 대상지를 교차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와 <한겨레> 에 나타난 갈등 프레임은 <표 6>과 같이 나타났다. 미국(서방세계)과 IS사이의 갈등을 보도한 기사가 <조선일보>의 경우 69.2%인 36건, <한겨레>의 경우 64.2%인 46건으로 갈등프레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IS내 갈등을 언급한 기사가 <조선 일보> 19.2%(10건), <한겨레> 10.3%(7건)로 뒤를 이었다. 미국(서방 세계)와 국제사회(단체)간 갈등이 나타난 기사가 <조선일보> 7.7%(4 건), <한겨레> 17.6%(12건>으로 두 신문사간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미국(서방세계)내 내부 갈등을 보도한 기사가 <조선일보> 3.8%(2건)에 불과 했으나 <한겨레>의 경우 3배 가량 높은 비중인 11.8%(8건)로 나 타났다. <표 6> 갈등 프레임 단위: 건(%) 진술문 조선일보 한겨레 x² p S1. 미국(서방시계)과 IS갈등이 기사에 등장하는가? 36(69.2) 46(64.2).005.945 S2. 미국(서방세계)내 갈등이 기사 에 등장하는가? 2(3.8) 8(11.8).122.122 S3. IS내 갈등이 기사에 등장하는 가? 10(19.2) 7(10.3) 1.757.185 S4. 미국(서방세계)와 국제사회 (단체)간 갈등이 등장하는가? 4(7.7) 12(17.6) 2.465.116 S5. IS와 국제사회(단체)간 갈등 이 등장하는가? - 1(1.5).778.378 3) 책임 귀인 프레임 IS 이슈와 관련해 독자들의 관심과 이슈 선점을 위해 책임 소재를 묻 는 프레임이다. 책임 귀인 프레임은 IS의 테러나 미국의 대규모 공습의 귀책사유가 IS나 미국 혹은 서방세계에서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는 프레 임이다. 책임 귀인 프레임에서 <조선일보>와 <한겨레>에 나타난 책임

130 중동연구 제33권 3호 귀인 프레임의 분석결과는 <표 7>과 같다. <조선일보>와 <한겨레> 모두 IS에 대한 부정적이거나 비판적 기사를 통해 공습 및 그 이외의 사 태에 대한 책임을 언급한 기사가 각각 87.1%, 70.4%로 가장 많은 비중 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전체 책임귀인프레임 중 <조선일보>가 <한겨 레>보다 IS의 책임을 유의미한 차이로 더 많이 지적해 대조를 이뤘다. 다음으로 미국을 포함한 서방세계와 IS 모두의 책임을 언급한 기사가 <조선일보> 9.7%(3건), <한겨레> 18.2%(8건)로 차이를 보였으나 <조선일보>의 경우 3건에 불과해 통계적 유의미를 따지기 어려웠다. 또 한 미국이나 서방세계에 책임을 묻는 기사는 조선일보가 한건도 게재하 지 않았으나 한겨레는 5건을 게재해 차이를 보였다. <표 7> 책임 귀인 프레임 단위: 건(%) 진술문 조선일보 한겨레 x² p S1. IS에 부정적이거나, 비판해 책임이 27(87.1) 있다는 의도가 담긴 기사인가? 31(70.4).133.716 S2. 미국 혹은 서방세계 부정적이거나 비판해 책임이 있다는 의도가 담긴 기사인가? - 5(11.4) 3.974.046* S3. 미국(서방세계)과 IS 모두를 비판해 책임이 있다는 의도의 기사인가? 3(9.7) 8(18.2) 1.269.260 S4. 국제사회나 단체를 비판해 책임이 있다는 의도의 기사인가? 1(3.2) 1(2.3).033.855 S5. 시민이나 단체 사람들을 비판해 책 임이 있다는 의도의 기사인가? - 1(2.3).778.378 *p<.05 4) 도덕성 프레임 도덕적 규범이라는 가치를 강조하는 맥락 차원의 프레임이 기사에 어 떻게 존재하는지 분석해 보는 프레임이다. 정치, 사회, 이념 등 추상적 가 치들을 기사로 표현했는지를 분석했다. 도덕성 프레임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 첫 번 째 진술문(S1), 두 번째 진술문(S2), 네 번째 진술문(S4)에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31 서 분석대상지 간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네 번째 진술문은 기사가 2건이라 통계적 유의미성을 따지기 어려웠다. 분석 대상지를 교 차 분석한 결과 모든 <조선일보>와 <한겨레>에 나타난 도덕성 프레임 의 분석결과는 <표 8>과 같이 나타났다. 도덕성 프레임 가운데 정치적 신념에 의한 충돌에 대한 도덕성 프레임이 나타난 기사가 전체 도덕성 프 레임 기사중 <조선일보>와 <한겨레> 모두 가장 많이 등장했다. <조선 일보>는 도덕성 프레임이 나타난 기사 28건 중 75%인 21건의 기사가 이에 해당했으며, <한겨레>는 62건 가운데 64.5%인 40건에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겨레>는 다양한 도덕성 프레임의 기사를 보도 한 반면 <조선일보>는 정치적 신념의 충돌에 대한 기사가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해 차이가 있었다. <표 8> 도덕성 프레임 단위: 건(%) 진술문 조선일보 한겨레 x² p S1. 개인의 윤리적인 면에서 도덕적 문 제가 있다고 지적하는가? 2(7.1) 11(17.7) 4.526.033* S2. 정치적 신념의 충돌로 인한 도덕적 인관점 차이에 대해 부각하는가? 21(75.0) 40(64.5) 3.102.078 S3. 사회의 제도적 특권의식, 비리, 사 치 도덕적으로 부정적인 모습을 부 3(10.7) 4(6.6).002.967 각하 는 기사인가? S4. 개인이나 사회가 연대, 참여, 동참 해야 한다는 도덕적 기사를 부각하 - 2(3.2) 1.564.211 는가? S5. 개인이나 사회가 도덕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처 방을 제공하고 있는가? 2(7.1) 5(8.1).669.413 *p<.05

132 중동연구 제33권 3호 5) 인간적 흥미 프레임 분노, 공감, 동정심 등과 같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가 기 사에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분석했다. 즉, 감정에 호소하는 기사인지를 판단해보았다. 인간적 흥미 프레임은 사건보도로 인해 개인이나 집단에 영향을 주는 기사인지를 기준으로 했다. 인간적 흥미 프레임에 속하는 다 섯 가지 진술문과 분석 대상지를 교차 분석한 결과 두 번째 진술문(S2), 세 번째(S3), 다섯 번째(S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조 선일보>와 <한겨레>에 나타난 인간적 프레임의 분석결과는 <표 9>와 같이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통계적 유의미성을 보이지는 않았 지만 첫 번째 진술문(S1)의 빈도와 세 번째 진술문(S3)의 비중이 상대적 으로 높았다. IS 공습이나 인질극 같은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에 비례해 슬픔이나 분노, 동정심, 관심, 주목 같은 인간적 흥미를 내포한 기 사를 많이 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9> 인간적 흥미 프레임 단위: 건(%) 진술문 조선일보 한겨레 x² p S1. 슬픔, 분노, 동정심, 공감 등 감성을 자극하는 기사인가? 29(46.8) 36(40.4).040.841 S2. 휴머니즘 측면을 부각시키는 의 도의 기사인가? 8(12.9) 13(14.6).293.588 S3. 인간적 흥미나, 관심, 주목을 받 으려는 의도가 있는 기사인가? 18(29.0) 27(30.3).315.575 S4. 사적인 혹은 개인적인 일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나? 7(11.3) 13(14.6).676.411 6) 경제적 중요성 프레임 자본주의 가치인 경제적 손실이나 이익이 드러나는 기사이거나 경제적 결과에 관한 기사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분석했다. <조선일보>와 <한겨 레>에 나타난 경제적 중요성 프레임의 분석결과는 <표 10>과 같이 나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33 타났다. 경제적 중요성 프레임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 모든 진술문에서 두 신문 간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5이하의 빈도수를 가져 통계 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조선 일보>는 미국이나 서방세계의 입장에서 경제적 중요성을 언급한 기사가 <한겨레>에 비해 많았으며, 민생경제 같은 중동 내부지역의 기사는 <한 겨레>가 다소 보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표 10> 경제적 중요성 프레임 단위:건(%) 진술문 조선일보 한겨레 x² p S1. 미국(서방세계)의 경제적 손실 이나 이익에 대해 문제를 제기 6(66.7) 2(40.0) 3.346.067 하는 기사가 있는가? S2. IS의 경제적 손실이나 이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기사가 3(33.3) 1(20.0) 1.637.201 있는가? S3. 그외 민생,지역경제의 손실과 이익에 관한 기사가 포함되어 있는 가? - 2(40.0) 1.564.211 Ⅴ. 결론 이 연구는 IS에 대한 기사가 어떠한 프레임으로 형성되고 있는지 보수 와 진보진영의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게재한 IS 관련 보도기사들 의 지배적 기사들에 대한 내용분석과 프레임 분석을 통해 국내 언론의 좌 표를 파악해 볼 수 있었다. IS 보도기사의 지배적 논조(맥락적 편향성, 정치적 편향성)는 어떠한 가? 그리고 이러한 결과 분석대상지 간에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이다. 이의 결과에 대한 요약은 다음과 같다. 맥락적 편향성의 비중을 비교한 결과 <조선일보> <한겨레>모두 IS 에 대한 비판, 부정적인 기사를 주로 게재해 맥락적 편향성을 보였다.

134 중동연구 제33권 3호 <한겨레>의 경우 중립적인 기사가 <조선일보>보다 약 2배 가량 높은 비중을 차지해 상대적으로 IS에 대한 관점도 실었다. 정치적 편향성의 비 중을 비교한 결과 <조선일보>가 미국이나 서방세계에 우호적인 기사를 <한겨레>보다 많이 게재했다. <한겨레>는 반대로 미국이나 서방세계의 잘못된 대처가 결국 IS를 키웠다고 보는 시각이 상대적으로 <조선일보> 보다 많이 등장했다. 취재원 분석결과 국내 신문사는 논조나 소유구조에 관계없이 서방세계 관련 취재원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외신을 통해 정보를 입수하는 국제뉴스 생산 관행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건 당사국인 아랍을 취재원으로 활용한 경우에 비해 상대적 으로 비중이 너무 커 서방세계의 관점에서 기사를 작성해 독자들에게 전 달할 수 있는 우려를 낳을 수 있다. 또한 국내 전문가의 심층적인 인터뷰 나 기고, 칼럼 등의 비중이 낮았다. 이는 아랍관련 국내 전문가의 깊이 있 는 원인분석과 문제해결에 대한 기사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우리의 시각 으로 사태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이 차단된 것으로 문제로 지적될 만 하다. 마지막으로 일화중심적 프레임과 주제중심적 프레임을 어떻게 활용했 는지 살펴본 결과 국내 신문들은 보수성향이나 진보성향의 신문 모두 80%이상 일화중심적 프레임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 갈등 이나 테러에 대한 보도가 사건의 원인에 대한 심층 분석보다는 갈등 자체 나 테러의 희생자 중심의 보도가 이뤄져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 인다. 그렇지만 대표적인 주제중심적 프레임 보도로 <조선일보>의 깨알 지식, <한겨레>의 이슬람국가(IS)는 어떻게 건설됐나 라는 특집 기사 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양 신문사는 이슬람국가(IS)의 탄생배경과 조 직원 모집 등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통해 정보를 전달했다. IS 보도기사에 나타난 프레임 유형(갈등, 책임귀인, 도덕성, 경제적 중 요성, 인간적 흥미)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분석대상지 간에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에 대한 연구 결과에 대한 요약은 다음과 같다. IS 이슈와 관련해 독자들의 관심과 이슈 선점을 위해 책임 소재를 가 리는 프레임인 책임귀인프레임은 <한겨레>가 상대적으로 더 다양한 시 각에서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한 기사를 게재하였다. IS 이슈와 관련해 독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35 자들의 관심과 이슈 선점을 위해 개인과 집단, 그리고 국가 간의 갈등을 부각시키는 프레임에서 <조선일보>와 <한겨레>의 가장 큰 시각차를 보이는 것은 미국내 갈등과 IS간 갈등의 게재로 나타났다. 이는 내부 갈 등에 대한 시각이 다른 것에 기인한다. 도덕성 프레임은 종교적 맥락이나 평등, 자유, 평화와 같은 가치를 강조하는 도덕적 규범에 관한 프레임이 다. <조선일보>는 개인의 윤리적 측면이나, 개인/사회가 도덕적으로 어 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처방에 대해서는 <한겨레>보다 상 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두었다. 반면에 <한겨레>는 개인이나 사회, 국 가, 국제기구가 연대, 동참해야 한다는 사회적 도덕성에 관한 프레임을 주로 사용했다. 인간적흥미 프레임은 공감, 동정심 등과 같은 감정을 자 극하기 위한 의도가 기사에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한겨레>가 <조선일보>보다 인간적 흥미 프레임을 더 많이 사용했지 만 인간적 흥미나 관심, 주목을 받으려는 의도의 기사이나 슬픔, 분노, 동 정심, 공감을 자극하는 기사가 <한겨레> <조선일보> 두 일간지에 모두 높은 비중으로 보도왼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중요성 프레임은 자본주의 가치인 경제적 손실이나 이익이 드 러나는 기사이거나 경제적 결과에 관한 기사가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한 프레임이다. <조선일보>는 미국과 서방세계의 경제적 손실이나 이익에 대해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게재한 반면 <한겨레>는 이 들에 대한 프레 임은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한겨레>는 중동지역경제의 손실 과 이익에 관한 기사를 <조선일보>보다 많이 게재해 <한겨레>가 중동 지역경제에 관한한 많은 시각차가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 연구는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게재한 IS 보도기사에 정치적, 맥락적 편향성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각각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고 있 는지를 알아 보는 것이었다. 그 결과 각각의 연구문제에서 통계적으로 유 의미한 차이를 분석해 낼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국내 보수, 진보의 대표 언론이 IS와 같은 국제정치적으로 쟁점화 되는 보도를 어떤 논조와 프레 임으로 보고하고 있는지 분석해 보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분석 결과에 나 타나듯이 IS관련 국내 주요 일간지의 보도는 전문가들의 심층적인 진단 이나 해결 방안에 대한 기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서방세계의 보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는

136 중동연구 제33권 3호 중동관련 사안에 대한 보도의 객관성 및 아랍 및 중동 전문가의 분석적 진단의 필요성 등 향후 국내 신문을 포함한 방송매체의 중동지역 관련 뉴 스 보도에 대한 바람직한 보도행태의 나아갈 바를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한계점이 드러났다. 첫째, 보도기사를 분석하기 위해 기사를 수치화하고 계량화 하였지만 이에 대한 심층적인 해석이 더 필요하다. 따라서 전문가 심층인터뷰나 기 사 생산자들에 대한 인터뷰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기사는 사람의 관점이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보 다 정확한 프레임 분석을 위해서는 기사에 대한 보다 다양한 진술문 개발 과 기사를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기술적 분석도구 개발이 절실하다 하겠 다. 둘째, 이번 연구는 분석대상지를 <조선일보>와 <한겨레>로 연구범 위를 좁혀 두 매체의 미세한 차이를 볼 수 있었지만 보수와 진보 언론 프레임의 다양한 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분석대상지의 폭을 넓혀 프레임의 다양성을 분석해 보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이번 연구는 주로 텍스트 프레임 연구에 국한한 보수, 진보 언론 의 프레임 연구로 그쳤지만 매체간의 프레임 차이가 수용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후속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문자보 다 기사나 영상에 더 친숙한 미래 세대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후 속 연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주제어: IS, Islamic State, 이슬람국가, 내용분석, 프레임, 보도프레임

IS(이슬람국가) 보도 프레임 연구 -<조선일보>,<한겨례>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137 참고문헌 김수완 이상욱(2013). 시리아 내전에 대한 뉴스 프레임 연구, 한국 이슬람학회논총 제23권 1호, 23-47. 김춘식 이영화(2008). 참여정부의 언론정책에 관한 뉴스 프레임 연구, 한국언론학보 52권 2호, 303-327. 남경옥(2014). IS를 이슬람 국가 로 불러선 안 되는 이유, e-journal Homo Migrans Vol.11 (Dec. 2014), 48-56. 서정민(2014). IS 목표는 자치 확보 중동전쟁 가능성 낮아, 통일한국 2014(10) 62~64. 심흥식(2013). 한국언론의 보수 진보프레임, 서울, 한국학술정보.. 양승목(1997). 언론과 여론,구성주의적 접근, 언론과 사회 17호, 5-10. 이창호(2004). 뉴욕타임스, 아랍뉴스, 중동타임스의 이라크전쟁 보도 비 교, 한국언론학보 48권6호, 84-110. 유세경 김미라(2002). 미국,한국,중국 일간지의 9.11 테러 뉴스 보도 비교분석, 한국언론정보학보 제18호, 165-198. 윤민우(2014). 이슬람 국가에 대한 이해와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리즘의 동향, 한반도와 국제정치, 한국국제정치학회, 51-68. 장 욱 (2004). 일간신문의 전쟁보도 프레임 연구: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에 대한 뉴스비교를 중심으로, 연세대학교 대학 원 박사논문. 정상률 (2014). DABIQ에 나타난 IS의 칼리파제 정치사상연구, 한반도 와 국제정치, 한국국제정치학회, 73-110. 정재철 (2001). 미국 대 테러 전쟁에 관한 텔레비전 뉴스프레임 분석: KBS저녁 9시 뉴스를 중심으로, 방송문화연구, 제29호, 257-277. Entamn R. D.(1991). "Framing U.S. Coverage of International News: Contrasts in Narratives of the KAL and Iran Air Incidents", Journal of Communication 41(4), Autumn,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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