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255www.koscom.co.kr Summer. 2014 CONTENTS ISSUE & TREND 02 Global Now 글로벌 IT기업의 금융업 진출 새로운 시장의 등장이자 전통 금융의 위협 50 IT Knowledge 글로벌 금융회사의 데이터 관리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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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T Frontier SUMMER 2014. VOL. 255 코스콤이 만드는 금융IT 전문 사외보 Domestic Now MTS의 진화 기술에 마케팅을 더하다 Opinion CIO가 기업 혁신을 주도하는 3단계 노하우 Special Interview 36년 차 IT전문가 정연대 코스콤 신임 사장 Financial IT Focus 기업보안의 초석 현명한 망분리 투자 가이드 COVER STORY 자본시장 활성화 미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표지인물 구원회 미래에셋증권 스마트Biz부문 대표

Vol. 255www.koscom.co.kr Summer. 2014 CONTENTS ISSUE & TREND 02 Global Now 글로벌 IT기업의 금융업 진출 새로운 시장의 등장이자 전통 금융의 위협 50 IT Knowledge 글로벌 금융회사의 데이터 관리시스템 이슈 52 IT Policy 첨예한 대립의 고빈도매매 논쟁 고빈도매매를 바라보는 전 세계의 관점은 <코스콤> 사외보가 Financial IT Frontier라는 이름으로 새 단장하고 두 번째 책을 펴냈습니다. 이번 호에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 한 금융IT의 숙제를 해외 사례로 풀 어봅니다. 또한 금융시장에 진출하 는 해외 IT업체 동향, MTS의 진화 추세 등 금융IT 업계의 주요 화두를 다양하게 담았습니다. COVER STORY 18 자본시장 활성화 미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06 Domestic Now MTS의 진화 기술에 마케팅을 더하다 10 Insight 중국 금융시장의 변화와 기회 중국으로 향하는 증권사와 투자자 14 Opinion CIO가 기업 혁신을 주도하는 3단계 노하우 16 Issue Report FATCA 본격 발효, IT솔루션 도입 현황은 FINANCIAL IT 32 Special Interview 36년 차 IT전문가 정연대 코스콤 신임 사장 36 World Financial IT 오늘날의 사이버 보안 아슬아슬한 추격 게임 38 Japan Now 완벽주의 일본, 하지만 보안은 느슨 보여주기식 보안이 아닌 진짜 보안을 54 IT Issue 최소의 인력으로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 금융IT GRC가 해법이다 56 IT Catch Up 세상을 바꿀 IT트렌드, 사물인터넷 58 Koscom Service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모의투자 시스템 HINT 60 News Brief 금융투자업계 IT단신 LIFE & IT 62 Convergence IT ICT와 관광의 만남 스마트 여행을 즐기다 64 Healing IT 몸 움직이는 힐링 앱 66 Recommended Books 누구나 피해자가 되거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모멸감,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06 38 20 Keyword of IT 미국 사례에서 본 자본시장 활성화 키워드 22 Column 자본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금융IT의 역할 24 Case of America 위기의 증권산업, 미국에서 배운다 미국 증권산업의 발전에는 IT가 있다 28 Interview IQ스트리티지 대표 윤성훈 40 Financial IT Focus 기업보안의 초석 현명한 망분리 투자 가이드 42 Hot Keyword 금융IT 키워드 BEST 3 44 IT Conference 꼭 가볼 만한 콘퍼런스는 46 CIO Interview 스마트Biz로 자본시장의 미래를 준비한다 구원회 미래에셋증권 스마트Biz부문 대표 68 Member s Letter 골목길 걷기의 묘미 70 Culture 여름의 문화 향연 58 INSIDE KOSCOM 72 Koscom Neighbor 74 Koscom News 76 Happy Quiz 62 코스콤 사외보가 우리나라 금융IT 발전의 중심이 되겠습니다. 금융IT에 대한 이슈와 앞선 트렌드, 이제 코스콤 사외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발행일 2014년 7월 10일 발행 주기 계간 발행인 겸 편집인 정연대 발행처 (주)코스콤 대외협력부(02-767-8591)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나루로 76 편집 및 디자인 제이콘텐트리 m&b 사진 하이 스튜디오, 오픈 스튜디오 인쇄 삼화인쇄 출력 새빛그래픽

글로벌 IT기업의 금융업 진출 새로운 시장의 등장이자 전통 금융의 위협 글 임백준(프로그래머 및 칼럼니스트) 사진 SHUTTERSTOCK Issue & Trend Global Now IT기업들의 금융서비스 진출은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현지에서 IT관련 업무에 종사 하는 전문가에게 IT기업들의 금융서비스 진출 이유와 향후 전망을 들 어본다. 글로벌 IT기업들의 금융서비스 진출이 화제다. 월스트리트 를 대표하는 기업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최근 블 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과 구글이 월스트리트의 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고 말했다. JP모건이 하루에 움직이는 돈은 1조 달러가 넘는다. 세계에 서 커다란 지불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그렇 지만 머지않아 우리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혹은 다른 유사한 회사들로부터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지불시스템이란 개인이나 회사 사이에서 이루어지 는 거래, 특히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를 결제하는 시스 템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의 은행들은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으로 구분된 다. 투자은행은 기업의 IPO나 파생금융상품 등의 거래를 수 행하면서 헤지펀드나 펀드매니저를 상대하고 상업은행은 송 금, 대출, 예금과 같은 전통적인 은행 업무를 담당한다. 다이 먼이 이야기하는 지불시스템은 상업은행 업무의 핵심이다. 규모가 엄청난 이 시장에 대한 글로벌 IT기업들의 도전이 시 작되고 있는 것이다. 성장하는 화폐대용지급수단 현대인의 삶은 크고 작은 거래로 점철되어 있다. 커피를 마 시고, 점심식사를 하고,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영화표를 구 입하고, 가까운 사람에게 선물을 보내면서 수많은 거래를 발 생시킨다. 하지만 그들은 지갑을 열지 않는다. 거래를 수행 하기 위해서 지갑을 여는 횟수보다 마우스 버튼을 누르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횟수가 더 많아지고 있다. 현금이 사라 지고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시대를 앞서 나가는 트렌디한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다. 현금 대신해서 사용되는 수표, 어음, 신용카드 혹은 전자 화폐 e-money 등을 화폐대용지급수단이라고 부른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2011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화 폐대용지급수단을 이용한 거래가 2009년 미국 내에서만 무 려 1조 번 이상 발생했다. 그중 80%가 온라인 거래였다. 8천 억 번 이상의 온라인 거래가 발생한 셈이다. 5년이 지난 지금 은 물론 더 많은 온라인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다. 이 러한 온라인 거래는 대부분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이용해 서 이루어져왔는데 전자화폐의 영역도 차츰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거래 양상을 생각해보면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 글로벌 IT기업들은 그러한 시장이 전 통적으로 은행에 독점된 상황에 대해 강한 물음표를 던지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을 선두로 하는 글로벌 IT기업들이 이러 한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 비용의 절감 이다. 인터넷에서 신용카드나 페이팔 등을 이용한 거래가 발 생하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는 궁극적으로 은행에 수 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모든 금전 거래의 끝에 은행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온라인 거래는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구입 하거나 커피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스마트폰으로 결제 를 하는 데 국한되지 않는다. 게임이나 앱 내부에서 발생하 는 가상의 금융 거래도 온라인 거래에 포함된다. 이러한 가 상의 금융 거래는 실물상품의 거래에 비해서 규모가 뒤지지 않는다. 예컨대 페이스북의 경우에 전체 매출의 10%가 게임 Financial IT Frontier 2 2014 Summer 3

에서 발생하는 가상의 금융 거래를 대행하고 받는 수수료라 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게이머들이 서로 게임 아이템을 사고팔 때 발생하는 거래는 개별적으로 코 묻은 돈 에 불과하지만 거래가 발생하는 빈도 가 높기 때문에 의미 있는 시장이 창출된다. 이러한 시장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은 물론 페이스북 자신의 몫이다. 하지 만 게임머니가 게임 외부에서도 의미를 갖도록 만들려면 은 행에게 서비스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IT기업 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런 구조가 공정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사실 비용 절감이라 는 측면은 사소한 동기에 불과하다. 현대인이 주로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을 이용한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수의 선진국 사람들에게 국한된 이야 기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 서는 여전히 거래의 90%가 현금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 만 멀지 않은 장래에 그들 역시 현금 대신 모종의 화폐대용지 급수단을 이용한 거래를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블루오션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이러한 나라에서 화폐대용지급수단을 이용한 거래가 늘어나는 속도 는 눈부시다.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거래가 인도네시아의 경 우는 23%, 베트남이 37%, 중국이 32.7%의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거래에서 사용되는 금액의 규모는 별로 크지 않다. 중국의 텐센트가 16달러 50센트까지 돈을 전송할 수 있는 앱 서비스를 개시했을 때 5분 동안 무려 58만5,000명 이 돈을 전송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을 정도다. 글로벌 IT기업들은 신용카드나 직불카드에 기초한 전통적인 은행시스템보다 자신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 믿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온라인 거래나 송금서비스가 도전과 위기감 마크 주커버그의 페이스북이 IT기술을 이용해 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은행인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을 포함한 금융권 사람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만들어내는 경로, 즉 돈이 움직이면서 만들어내는 경로를 살 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그래프 형태의 데이터 구 조, 즉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돈을 보내거나 받는 주체를 점으로 찍고 돈이 흘러가는 경로를 선으로 그어보면 네트워크가 완성된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돈을 지불하거나 전송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아무렇게나 선택된 임의의 대 상에게 돈을 보내는가? 아니다. 내가 돈을 보내는 대상은 어 떤 식으로든 이미 나를 중심으로 하는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이러한 네트워크가 바로 글로벌 IT기업이 금융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두 번째 이유에 해당한 다. 인도에서만 1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 은 이와 같은 네트워크를 이미 잘 갖추고 있다. 사용자들이 진짜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법적인 라이선스만 취득하면, 그리하여 그들이 슈퍼마켓에서 우유나 샐러드를 살 때 사용 하는 진짜 화폐를 주고받을 수만 있다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지불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갖추지 못한 JP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 RBS와 같은 전통적인 은행들이 이러한 도전 앞에 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IT를 핵심적인 비 즈니스가 아니라 거추장스러운 비용 으로 인식하는 고전적 인 은행들은 이러한 네트워크를 흉내조차 낼 수 없다. 이러 한 지불시스템이 현실이 되면 개발도상국의 수많은 잠재적 고객들은 은행이 발행하는 신용카드가 아니라 페이스북이 발행하는 전자화폐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세 번째 이유는 미래와 관련되어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의 관심은 단순히 은행들의 도시락을 빼앗아 먹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그들은 새로운 형태의 지불수단을 만들어냄으로써 글로벌 IT기업의 금융서비스 산업 진출에 제이미 다이먼의 우려는 결코 엄살이 아니다. 우리나라 IT기업들과 은행들이 페이스북의 도전과 다이먼의 우려를 보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시장을 창출하려고 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큰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 이 모색한다. 모바일 결제수단인 구글의 월렛 Wallet 도 마찬가지 상 은행 대출만이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 다. 월렛이 몰고 올 변화의 폭은 단순히 도시적인 라이프스 다. 물타 Moolta 와 같은 펀드레이징 사이트를 방문해서 사람들 타일의 변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월렛은 신용카드나 직 의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이제 돈이라는 정보가 흐르는 네 불카드를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외피에 불과하다. 트워크의 시작과 끝이 더 이상 은행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하지만 구글이 금융서비스와 관련된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예금, 대출, 송금이라는 상업은행 본연의 업무 영역이 IT와 은행 업무에 진입하는 순간, 월렛은 하나의 거대한 지불시스 SNS 혁명 앞에서 해체되고 있는 것이다. 템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구글이 월렛 사용자로부터 축 적하는 입체적인 데이터는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변화는 국가가 토양을 만들어줘야 한다 와 결합해서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 페이스북이 금융서비스에 진출한다는 뉴스를 접한 사람들은 는 데 활용될 것이다. 글로벌 IT기업들의 도전은 전통적인 미국 회사인 페이스북이 왜 미국 정부가 아니라 아일랜드 정 은행을 뛰어넘어 아무도 알지 못하는 미래로 향하고 있다. 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지 의아해하기도 했다. 그것은 페 이러한 변화의 한복판에 페이스북과 구글이 있고, 중국의 텐 이스북이 아일랜드를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기 센트와 알리바바가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유럽에서는 때문이다. 미국 델라웨어 주와 마찬가지로 아일랜드는 세금 유럽 최대의 통신회사인 보다폰이 이미 전자화폐를 발행할 이나 정책 측면에서 봤을 때 유럽에서 가장 비즈니스 친화적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블랙베리 역시 인도네시아에 인 국가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스북만이 아니 서 송금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하여 테스트한 바 있다. 이러한 라 구글 같은 글로벌 IT회사를 비롯한 여러 회사들이 아일랜 블루오션에 아마존, 트위터, 이베이와 같은 IT기업들이 관심 드에 본사나 유럽지사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스라엘이 을 갖지 않는다면 이상한 일일 것이다. 공식적인 뉴스는 없 스타트업 회사들의 창의적인 도전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비 지만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러한 기업들도 금융서비스에 관심 즈니스를 유치하고 있다면 아일랜드는 비용 절감과 편리한 을 갖고 있다는 소문은 무성하다. 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유치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덩치가 작은 나라인 이스라엘과 아일랜 새로운 혁신을 꿈꾼다 드의 정책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글로벌 IT기업만이 아니다. 페이스북이 금융서비스업 진출 화폐의 본질은 정보다. 그리고 정보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흐 을 위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트랜스퍼와이즈 TransferWise, 모 른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금융서비스는 네트워크를 장악 니 테크놀로지스 Moni Technologies, 아지모 Azim 같은 런던 기반의 하는 회사의 손에 달려 있다. 글로벌 IT회사들은 이미 상상 스타트업 회사들은 단순한 아이디어와 IT기술을 결합해서 을 초월하는 수준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고, 강력한 컴퓨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터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법적인 자격만 획득하면 기 국제송금서비스를 독점하면서 높은 수수료를 부가하던 은행 존의 은행들이 구축하고 있는 지불시스템을 뛰어넘는 것은 들은 이러한 회사들의 합리적인 서비스 때문에 독점적인 요 시간문제다. 제이미 다이먼의 우려는 결코 엄살이 아니다. 금체계를 뿌리부터 혁신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혁신이 불 우리나라 IT기업들과 은행들이 페이스북의 도전과 다이먼의 러온 변화가 고스란히 사용자들에게 돌아가는 양상이다. 자 우려를 보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2014 Summer 5

MTS의 진화 기술에 마케팅을 더하다 글 송치형(두나무 대표) 사진 SHUTTERSTOCK Issue & Trend Domestic Now MTS가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STS Social Trading Service 라는 단어가 유행할 태세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이 증권과 만나는 시대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MTS는 이제 어떻게 진화할까? 모바일 주식거래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MTS 와 SNS를 접목한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른바 소셜트레이딩 이다. SNS 친구의 수익률이나 투자 전략, 투 자종목 등을 공유하자는 취지다. MTS의 편리한 거래 방식에 PC 환경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던 온라인 커뮤니티 기능을 하 나로 모았다. 현재 카카오톡과 연계된 증권플러스 for 카카 오(이하 증권플러스)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출시 됐고 최근에는 해외 업체인 트레이드히어로가 안드로이드용 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STS가 많이 도입됐다. 실제로 미국의 이토로 etoro 나 트레이드히어로 Tradehero 등은 국내에도 알려져 있다. 일단 시장 초기 반응은 뜨겁다. 증권플러스가 서비스 3개월 만에 1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 심이 높다. 이러한 관심 속에서 SNS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에 대해 증권사들의 고민도 커져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고 민을 바탕으로 우선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이 한국어 버전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관련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STS는 낯선 단어였지만 지금은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단어 가 됐다. 조만간 실제 주식거래 매매 서비스가 시행되면 STS 사용자가 뭘 원하는지 먼저 파악하라 도입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셜이라면 모바일에 능 이 칼럼은 애초에 모바일 서비스의 기술적 키워드 점검 이라 한 20대나 30대 일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증 는 주제로 기획됐다. 물론 과거 PDA 시절과 비교하면 기술 권플러스 사용자의 평균연령이 46세(1969년생)다. MTS가 적인 발전이 눈부시다. 하지만 요즘 IT 및 모바일 솔루션 업 진화해 STS로 성장해가는 배경을 짚어보자. 계에서는 기술적인 분야보다 감성적인 영역에 관심을 많이 둔다. 필자를 비롯한 IT 및 모바일 담당자들은 우리 고객들 모바일시장은 얼마나 커졌을까 이 지금 무엇을 이용하고 있느냐, 그들이 뭘 원하는지를 마 출발은 모바일시장의 지속적인 증가세다. 한국거래소의 자 케팅 담당자나 최고경영자가 알고 있느냐 에 관심이 많다. 료에 의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MTS를 이용한 거래대 새로운 이슈나 좋은 기술은 늘 존재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 금 비율이 온라인 매매금액 전체 대비 25%를 넘어섰다. 지난 은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느냐다. 많은 회사들이 IT솔 2010년 2월(3.1%)과 비교하면 8배 증가한 숫자다. 반면 루션에 대해 논의할 때, 몇 명이 다운로드했다. 업체에서 이 2010년에 95.9%였던 HTS는 올해 74.1%로 하락했다. 모바 미 많이 도입했다 는 내용 위주로 보고한다. 그리고는 기존 일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관심이 SNS로 쏠렸다. 많은 투 서비스에 어떤 솔루션을 추가할 것인지, 혹은 어떤 신규 솔 자자들이 가까운 지인 의 정보를 신뢰한다. 전문가들의 정보 루션을 출시할 것인지만 논의한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사용 에도 목마르지만 지인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경향 자가 많이 쓰고, 그 사용자들의 패턴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 이 있다. MTS와 SNS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은 바로 거기서 으로 확인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시작됐다. 증권사에도 해당되는 얘기일 수 있다. MTS의 기술적인 이슈 투자자들 사이에는 주식하는 사람은 외롭다 는 격언이 있다. 숫자와 차트만 보고 있으니 불안하고 답답하다는 속내를 표 현한 말이다.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에 관해 의 견을 나눌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요구다. 반면 증권사나 금융투자회사 입장에서는 금융상품 자체를 가지고 차별화된 것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 보니 결 국 수수료만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기 쉽다. 이런 요구를 감안해 MTS의 발전을 꾀한 것이 결국 소셜과의 연계로 이어졌다. 말하자면, MTS와 SNS라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시장이 포화상태를 향해 달려가다 접점을 찾은 셈이다. STS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친구들과 투자 관련 정보나 의견을 주고받는 메신저 기반의 시스템, 그리고 투자자의 포 트폴리오를 SNS를 통해 팔로잉 하면서 참고하는 시스템이 Financial IT Frontier 6 2014 Summer 7

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유저들을 명확하 경영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기타 모바일시장에 비해 전체 시장 규모는 좀 작은 편이다. 현 게 파악해야 한다. 사람들이 접속해서 무슨 메뉴를 이용하고 재 1년에 한 번이라도 주식 거래를 하는 사람이 약 400만 명 돌아갔는지, 오늘 접속한 사람은 언제 어떤 비율로 재접속하 SNS에 맞는 마케팅 플랜을 짜야 한다 규모다. 그중 큰돈을 지불하는 헤비유저들이 시장을 이끄는 는지, 전체적인 서비스 유지율은 어떤지 파악해야 한다. 앱 모바일 솔루션의 특징이 있다. 우선 기본적인 서비스를 오픈 상황이다. 사실 증권사 입장에서는 하루에 100만 원씩 거래 을 예로 들자. 10만 개의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어도 60% 해놓고 사용자의 요구나 업계의 변화에 맞춰 여러 번 수정 과 하는 사람 100명보다 1억 원을 한 번에 거래하는 사람이 더 나 가 사용하면 유저는 6만 명이고, 20만 명이 다운로드했어도 정을 거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카카오가 게임 말고도 여 을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증권은 VIP 마케팅에 가깝다. 유지율이 10%라면 사용자는 2만 명에 불과하다. 실제로 다 러 가지 앱을 내놨는데, 이름값에 비하면 성과가 크지 않았 하지만 SNS는 일부 큰손 이 아니라 다양한 다수가 시장을 주 운로드가 많이 이뤄진 앱 중에 유지율이 5% 미만인 것도 많 다는 시선도 있다. 모바일 및 IT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너무 도한다. 그렇다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고 다. 다운로드 건수 말고, 누가 얼마나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 완벽주의를 꾀했기 때문 이라고 분석하는 목소리도 있다. 워 유지할 것이냐의 문제다.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소비자 지를 봐야 한다. 낙 이름값이 높고 사용자가 많으니까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 의 요구를 얼마나 빨리 들어주느냐가 중요하다. 요즘 IT업계에서는 린스타트업 lean startup 이 이슈다. 어떤 아이 게 세팅해놓고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 SNS에서의 마케팅은 일반 기업의 B2C 마케팅과는 차원이 디어를 이용해 최대한 빨리 시제품을 만들어 시장의 반응을 다. 일단 실행해보고 시행착오가 있으면 바로 수정하면 되는 다르다. 일단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고객에게 이메일이 오 본 다음 향후 제품 품질 개선에 반영하는 전략이다. 제조-측 데, 처음부터 너무 끝까지 크게 기획하면 소비자들 성향을 면 빠르면 5분, 늦어도 10분 안에는 답신을 보내야 한다. 그 정-학습-제조 의 과정을 빠르게 반복하는 것이다. 실리콘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이나 소셜 업계라면 일단 리고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게 좋다. 에서 혹은 IT솔루션에서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지 돌아 밸리의 벤처 기업가 에릭 리스가 얘기한 개념인데, 2012년에 가볍게 오픈해서 조금씩 서비스를 추가하고 그때그때 업그 그것이 SNS에 맞는 마케팅이다.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투자자들이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그의 저서가 국내 벤처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 레이드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유연할 수 있다. 기존의 딱딱한 콜센터보다 빠르고 재밌는 응대도 필요하다.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다. 린스타트업에서 말하는 학습은 결국 고객을 알아가는 과 증권플러스 의 경우, 현재 한 달에 한 번 이상 이용하는 사람 고객들이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 아주 이상한 것이 아닌 이 정이다. IT기술 트렌드 혁신은 고객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 이 약 7만 명 정도다. 유명 모바일 게임 등의 경우 100만 다운 상 어지간하면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어떤 제품을 사용하다 MTS의 진화가 곧 채널다변화 다. 우리 고객이 어떤 사람들인가에 대한 모습을 그려놓아야 로드 같은 숫자를 앞세워 홍보하기도 하는데, 주식은 게임 등 보면 이건 정말 잘 만들었다 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과연 앱 정리하면, STS는 사용자들(투자자와 증권사)을 손쉽게 연결 해 정보를 교류할 수 있게 해주고 이에 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게 하는 서비스다. STS는 SNS를 활용하여 사용자 사 이의 손쉬운 정보교류와 거래를 제공한다. 여기서 핵심은 모 바일과 SNS다. 이를 활용하면 현재 여러 가지 고민을 해결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정보의 접근과 검증의 용이성이 그것 이다. 정보의 접근은 공식적인 정보에 관한 것이다. 주식에 관한 정보는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검색되지 않는다. 증권사 홈페이지에서는 공인인증서 로그인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 야 한다. 반면 정보 검증은 비공식적인 정보에 관한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일부 재야 전문가 혹은 불법 정보지들이 안 좋 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사실을 기간으로 한 정보도 있지 만 루머에 불과한 것들도 있다. 투자자는 이러한 정보들을 쉽고 빠르게 검증해야 한다. STS는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게 정보에 접근하고 SNS를 활용해 정보를 빨리 검증할 수 있 다. 증권사들은 STS를 활용해 채널 다변화 와 수익 다각화 를 이룰 수 있다. 그것이 STS의 힘이다. 기본적인 서비스를 오픈해놓고 사용자의 요구나 업계의 변화에 맞춰 여러 번의 수정 과정을 거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이것이 하나의 실험일 수 있다. STS시장 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관련 업체와 협업하려는 곳도 있고, 우선 시장 분위기를 살피면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곳 도 있다. 현재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과 대신증권 등이 비교적 적극적이다. Financial IT Frontier 8 2014 Summer 9

중국 금융시장의 변화와 기회 중국으로 향하는 글 정진효(현대증권 Relation Management Team 부장) 사진 SHUTTERSTOCK Issue & Trend Insight 최근 중국은 리커창 총리 주도하에 중국 국무원이 신국9조 를 발표하였다. 이는 중국 증시 발전과 함께 경제 구조 개혁 뿐 아니라 장기적 안정 성장까지 포석을 둔 방침이다. 내용 을 살펴 보면 수년간에 걸쳐 호재로 작용할 조치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향후 6년 동안 다양한 주식시장의 건설, 채 권시장 제도 발전, 사모시장 육성, 증권선물 서비스업 경쟁 아직 중국 A주 시장에 외국인의 투자 비중은 1.5%밖에 안 된다. 하지만 외국 기관투자자에게 빠르면 중국 본토 증시 가 2년 내에 문을 열 것이라고 예측하는 보도가 있다. 증시 침체로 기업 공개가 연기된 수백 개의 기업과 증시가 활성 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호재이고 금융시장 개방을 천명한 중국 금융당국 입장에서 증권사와 투자자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가 중국 진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중국 자본시장의 핵심 이슈와 중국 진출 시 주의할 점을 중국 전문가를 통해 살펴본다. 력 제고, 자본시장 개방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 중에 가장 관심 가는 것은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 이다. 현재 중국 자본시장에는 적격외국인투자자제도 QFII 와 도 단계적 절차를 걸치더라도 이 약속은 지킬 수 있을 것으 로 보인다. 후강통 제도는 6개월간의 파일럿 과정을 거쳐 2014년 10월 10일에 정식 출발할 예정이다. 위안화외국인적격기관투자자제도 RQFII 를 통해서 투자가 가 중국 선물시장, 과연 우리에게 기회인가? 능하지만 투자금액의 쿼터 심사, 투자상품의 제약, 자금의 잠시 눈을 돌려 선물시장의 개방과 발전 방향에 대해서 살 유입과 청산 방식 등 제약과 불편함이 존재했다. 이번 조치 펴보자. 왜냐하면 현재 상황에서 중국의 선물시장이 우리 로 국무원이 자본시장 개방 확대와 자본의 유출입에 대한 나라 증권업계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힌 것은 위안화의 국제화와 적극적 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수년 전부터 세계 최고의 선물거래 인 금융시장 개방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소인 시카고 선물시장의 위상을 뛰어넘기 위해 선물시장 전체 구조를 과감히 개혁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세계 최 자본시장 개방과 제대로 힘 실은 후강퉁 고의 시카고 선물시장과 견주기엔 역부족이지만 농산물과 최근 화제가 되는 것이 후강퉁( 户 港 通 )이다. 상하이증권거 자원재의 풍부한 현 선물 유동성은 금융당국에게 자신감 래소 주식과 홍콩증권거래소의 주식을 두 국가의 투자자들 과 열정을 불어주기에 충분하고, 걸음마 단계인 금융선물 이 정해진 일정 규모 이내에서 자유롭게 주식을 거래할 수 시장 역시 순조로운 출발과 빠른 성장으로 다양한 상품들 있는 제도다. 후강퉁 제도는 홍콩 투자자가 상하이 증시에 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국9조에서도 선물 투자할 수 있는 총 한도는 3,000억 위안(1일 130억 위안 한 시장에 대한 애정은 가득하다. 도)이고, 중국 본토 투자자가 홍콩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왜곡된 상품 가격 형성 메커니즘을 한도는 2,500억 위안(1일 105억 위안 한도)으로 규정하고 개혁하고 탄소배출권 거래소 플랫폼 건설, 선물시장 가격 있다. 후강퉁으로 인해 기존에 이미 중국 주식을 거래했던 과 리스크 관리 기능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국내 기관과 펀드들의 메커니즘이 변할 수 있다. 보인다. 또한 기관투자자 중 선별적으로 리스크 헤지 목적 두 거래소가 가지고 있는 특징(예를 들어 A주와 H주의 관 으로 파생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허용할 예정이다. 계, 산업 연관성 등)으로 인하여 차익 거래 등 새로운 투자 금융선물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4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 시장과 투자 방식의 새 에 개장한 주가지수선물시장은 이미 한국의 거래량의 수 로운 패러다임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상은행, 포 배를 뛰어넘는 규모로 성장하였으며 금리 자유화의 추진으 발은행, 중신은행 등 은행권들의 개별 주가에 크게 영향을 로 최근에 상장된 국채선물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양 국가의 중개시장에 큰 포지션을 다. 옵션시장도 지금의 흐름이라면 연말 안에 주식선물옵 차지하고 있는 중신증권, 해통증권, 은하증권, 국태군안국 션부터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제, 증금증권 등은 새로운 수익원이 생길 것이다. 금융업종 간의 업무 장벽도 철폐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 짝퉁보다 정품이 더 좋듯이 투자자들은 홍콩의 주식보다 물업계에 또 하나의 기회이자 위기로 다가올 것이다. 현재 중국 본토 A주에 관심이 더 많다. 따라서 이 제도는 중국 본 중국의 선물사는 영세하고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다. 몇 차 토 증권시장의 활성화와 유동성 증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례 증자를 통해 대형화를 유도하고 있지만 자본금이 500억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위안화 국제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 위안 이하이거나 영업점 수가 5개 이하인 소규모의 선물사 으로 보인다. 가 대부분이다. 물론 선물사의 1/3 정도는 모회사가 증권사 Financial IT Frontier 10 2014 Summer 11

위대한 성공을 만든 큰 힘 조선 건국 초기, 도성 자리를 정하고 수도를 건설하며 경복궁을 비롯한 성문의 이름을 짓고 조선의 통치규범을 제시한 정도전. 또는 은행이어서 두 회사 간의 시너지 효과가 높으나 나머 지 선물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업 성적이 좋지 않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선물사 간의 인수합병 M&A 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며, 금융당국 역시 민영자본의 선물업 진출, 타 금융기관의 상호 지분 교환을 통한 종합 경 영 유도, 외국사의 합자선물사 진출을 허용하는 등 자율적 인 시장 조정 작업이 진행될 수 있게 관련 규제를 풀어주고 있다. 따라서 지금이 중국 선물업계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일 수도 있다. 향후 자유롭게 외국계 금융사들도 중국에 선 물사를 독자 설립할 수 있는 시기가 오겠지만 그때는 이미 견고해진 시장 구조 때문에 더 많은 마케팅 비용을 써야 시 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현재 중국 선물사와 합자 형태로 진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RBS, 뉴엣지, ABN 암로, JP 모간 등 총 4곳의 합자선물사가 존재한다. 중국의 선물업계 진출을 기획한다면 몇 가지는 꼭 검토하 자. 하나는 중국의 광활한 면적과 많은 투자자 수다. 중국 의 선물거래소가 어떤 전략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 한국적인 시각에서 보지 말고 중 국을 이해하면서 살펴봐야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또 하나는 중국 선물업계의 영업 관행이다. 인터넷 홈페이 지에 나와 있는 수수료 표를 가지고 수익성을 분석하는 오 류는 범하지 말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IT시스템을 과신하지 말라는 것이 다. 중국 IT시스템은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맹목적인 편견은 꼭 버려라. 중국 시스템을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중 국의 사용자들은 그리 불만이 없다. 나름대로 그들만의 습 관과 문화에 잘 맞기 때문에 섣불리 한국형 IT시스템을 들 이밀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자신의 IT시스템과 알고 리즘이 탁월하니 중국에 가져가면 무조건 먹힐 것 같다는 분들을 자주 만난다. 하지만 전문 트레이더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트레이드 스테이션 시스템 도 기를 못 펴는 시장 이 중국이다. 선물업계에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 파생상품 펀드는 한국 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다양하며, 최근에 자산 관리 기능을 부여함으로써 고유 업무 영역이 커졌다. 아웃바운드 해외 선물 영업도 조만간 선별적인 작업을 통해 인가해줄 예정이 다. 이는 선물사의 수익 구조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이 로 인해 브로커리지 회사의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아웃바운드 거래의 대부분은 CME와 홍콩 싱가포르 거래 소로 가겠지만 한국 파생상품시장도 무시할 수는 없는 투 자 대상이다. 동일한 시간대에 있다는 점과 외국인에게 시 장이 완전 개방되어 있고 시스템 및 기타 비용적인 측면에 서 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이 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브로커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먼저 찾을 수 있다. 500년 역사의 기틀을 마련한 정도전은 이성계가 건국한 조선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었습니다. 역사의 위대한 성공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파트너가 있습니다. 자본시장의 보이지 않는 IT파트너 코스콤 Financial IT Frontier 12 2014 Summer 13

CIO가 기업 혁신을 주도하는 3단계 노하우 금융IT 기업의 CIO는 IT와 경영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기 업의 혁신을 주도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일반적으로 CIO는 비즈니스 세계와 기업의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 다. 이런 변화가 최고경영진의 역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도 철저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적절한 기술적 노 력을 가미해 혁신을 장려하고 플랫폼을 창조해야 한다. 그러 면서도 기술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경영적인 변화 없이 단순히 기술만 변경해서는 필요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 는다. 그러므로 CIO는 비전을 제시하고 방침을 세우며 필요 한 기술을 제공해 경영 변화의 촉매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들은 다음 3가지 단계를 통해 비즈니스와 IT의 부조화 문 제를 개선할 수 있다. 1단계_최고경영진 의견 파악 현재 대부분의 CIO는 경영진 수준의 전략적 의사 결정에 참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기업 모든 분야에서 유틸리티 소비 제로타임 혁신 할리우드 모델 각자 모두 다른 성향과 관심사 Y세대 Enterprise 2.0 확산적 단순화가 핵심 안전하고 보안성이 높으며 혁신적 베이비부머 X세대 글 짐 스티켈레더(Dell Services CIO) 사진 SHUTTERSTOCK 자료제공 한국IDG(CIO Korea) Issue & Trend Opinion 금융IT 기업의 CIO는 기업의 진화를 조율하고 안내해야 한다, 비즈니스와 IT를 효과적으로 병행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의 의견을 파악하고, 전략을 뚜렷하게 정해야 하며, 논의를 효과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기업 여하지 않는다.그러나 연구 결과는 CIO와 최고경영진의 협 력이 기업 성공의 원동력임을 보여준다. CIO가 전반적인 전 략 개발에 참여한 조직은 그렇지 못한 조직과 비교할 때 경제 적 성과 측면에서 2대1의 비율로 압도했다. CIO와 IT는 기술 개발 및 배포의 원천이 아니라 비즈니스 가 치를 창출하는 혁신 및 변화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즉 기술 을 직접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가치 를 창출하는 원천으로 점점 더 많이 인식되고 있다. 최고경 영진이 기술의 가능성을 이해하지 못해 기회를 놓친다면 CIO는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 CIO는 새로운 투자와 자원 할당에 관한 논의에 반드시 참여 해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기술의 역할과 영향은 비즈니스 결정에 관한 논의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CIO의 견해 는 타당하고 적절해야 한다. 이를 위해 CIO는 전술적이 아니 라 전략적인 성격을 가져야 한다. 규모-성공 변화는 새로운 기준 모델의 성숙 필요 BYOD(Bring Your Own Device) 모델이 사용자 피드백으로의 전환 설명 사용성 데이터 중심 경영 2.0 IT 2.0 마이크로포맷 XHTML 마이크로 파이낸싱 글로벌 경제와 자본주의 2.0 변화 발생에 대한 의지 단순성 오픈 API 소셜 참여 2단계_전략의 명확화 CIO는 우선 자신이 현재 수행해야 할 업무를 표준화해야 한 다.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 역량을 차별화하며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표준화해 야 한다. 그래야 발전하는 IT역량에 대비해 비즈니스 프로세 스를 혁신할 수 있다. 다른 모든 작업의 경우 실행을 중단하 거나 작업을 수행할 다른 사람을 구하면 된다. 그다음에는 단순화를 통해 업무를 처리한다. 가상 세계든 실 제 세계든 진리는 똑같다. 클라우드 기술의 도입은 불가피하 므로 그에 관한 준비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가능한 모든 것 을 가상화하고, 가상화가 불가능한 것은 그 이유를 찾아내 장애물을 제거한다. 디지털 비즈니스 에코시스템과 사회적 이용 가능 기업을 내다보고 가상화와 클라우드의 개념을 비 즈니스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한다. 그런 다음 수 동적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를 결정한다. 미래의 가치는 문제 해결 또는 기회 실현 과정의 협력과 창조성에서 발생한다. 협력이나 창조성이 필요 없는 업무는 자동화해 처리한다. 마지막으로, 즉각적이고 우연한 기회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원과 고객은 타인으로부터 의존적 제약을 받아 서는 안 된다. 오늘날의 조직은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업 무는 조직 간 경계를 넘나들며 처리된다. 따라서 셀프서비스 와 주문형 솔루션의 창출은 미래의 모든 IT제안을 위한 최우 선 설계 원칙이 되어야 한다. 3단계_논의의 재편 기술 발전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형성되면, CIO는 다른 임원들이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 도록 앞장서야 한다. 아울러 CIO는 전략과 전술 수립을 주도 해 세계시장의 변화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 비즈니스에 관련된 문제든 IT에 관련된 문제든 최고경영진 이 신규 투자를 개시하기로 결정할 때마다, CIO는 다음의 3 가지 주요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신규 투자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에 기여하는가? 해당 벤더가 그 분야에서 최고인가? 또는 최고로 성장할 가능 성이 있는가? 기업이 법적 또는 규제상의 이유로 인해 의무적으로 신규 투자 를 해야 하는가? 이 질문 중 한 가지 이상의 항목에 대한 대답이 예 일 경우에 만 실행 고려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 만약 예 에 해당하는 항목이 없다면, 신규 투자를 함께 실행할 파트너를 구해야 한다. 아니면 신규 투자를 실행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다른 임원들이 깨닫도록 해야 한다. 성공을 향한 경영 혁신 비즈니스 전략가 게리 하멜은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What Matters Now>라는 저서에서 미래 성공의 열쇠가 경영 혁신 이라고 주장했다. 기술 혁신, 제품 혁신, 운영 혁신, 그리고 비즈니스가 궁극적으로 혁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다른 모 든 분야에 앞서 경영 혁신을 달성해야 한다. 비즈니스와 기 술을 두루 잘 아는 CIO는 기술이 경영 혁신을 실현, 촉진 및 가속화하는 내용, 장소 및 방법을 이해할 수 있는 최적의 위 치에 있다. 그러므로 CIO는 기업의 가이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CIO의 영향력 강화에 대한 통찰 변화될 행동 일상적인 업무 개선을 줄이고 효율성 증대와 혁신 촉진을 위한 전략 구상에 더 긴 시간 투입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레거시시스템(및 인프라 비용)을 제거하고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혁신으로 대체 상담창구적인 사고방식을 탈피해 자동화 및 아웃소싱에 집중 비즈니스 제휴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 CIO의 기대를 전술적 활동에서 기술의 비즈니스 영향으로 전환 새롭게 채택할 행동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제품 혁신에 전념하는 시간 증대 자본 지출적 성격의 집중적인 IT투자 모델에서 탈피해 운영 지출 지향적인 모델로 이동 이사회에 도달하기까지 줄곧 중간 관리층의 참여를 강화해 더욱 협의적인 사고방식을 대체 IT연수 및 인력 선발에 투자해 적절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고 비전략적 활동은 아웃소싱 처리 달리 취해야 할 조치 X세대의 비전을 본받아 흡수하고, 그들의 요구를 중심으로 워크플로 설계 재무 거래를 넘어 가치의 교환을 바탕으로 하는 기술 파트너와의 전략적 관계 구축 IT분야에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직원을 채용해 비즈니스 이해 당사자의 참여 강화 혁신을 위한 전략적 관계 및 측정 기준을 확립한 후 비즈니스 전략 정립에 우선순위를 부여해 다른 노력에 투입 되는 시간 축소 Financial IT Frontier 14 기업 변화를 뒷받침하는 원동력 2014 Summer 15

FATCA 본격 발효 IT솔루션 도입 현황은 글 이수용(지티원 대표) 사진 SHUTTERSTOCK Issue & Trend Issue Report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발효되는 FATCA(Foreign Account Tax Compliance Act)로 인해 증권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FATCA 솔루션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FATCA는 미국 납세자의 해외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2010년 3월 18일 미국에서 제정된 법이다. 해외 금융기관 이 보유한 미국인 혹은 미국 법인의 해외 계좌를 파악하고 세금 포탈을 방지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 법에 의하면 (우 리나라 등) 해외 금융사들은 자사가 보유한 미국 국적자의 계좌를 식별해 관련 자료를 미국 국세청에 신고해야 한다. 고객 정보를 해외 다른 나라에 제공하는 것이 맞느냐 하는 의 숙제다. 이 부분에서 증권사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FATCA는 의무적으로 갖추어야 할 시스템이지만 사실 증 권사의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 시스템은 아니라는 것이다. 도입을 서둘러야 하지만, FATCA 솔루션으로 인해 기존 업 무 프로세스나 시스템을 크게 바꿔야 한다면 잘못된 선택 일 수 있다. 기존 시스템과 FATCA 솔루션이 자연스럽게 논란도 있었는데, 지난 연말 그 부분에 대한 법적인 정리 맞물리는 아키텍처가 필요하다. 현재 보유한 기간계 시스 를 마쳤다. 이 제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IT시스템을 갖추는 템을 크게 수정하지 않고 적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것이 중요하다. 신규 계좌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이미 다. 이를 위해 별도의 데이터 마트를 만들어 두고 기존 고객 보유하고 있는 계좌에서 미국인 정보를 찾아 전송하는 시 정보를 그 마트에 담아놓고 분석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구 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원래 이 제도는 지난해 초 시 성 방법이다. 개발 및 유지 비용이 많이 들거나 관리상 손이 행될 예정이었지만, 준비 미흡 등으로 시행이 올 7월로 연 많이 간다면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된 바 있다. 규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시스템 갖추자 신규 고객 대상 시스템 갖추는 국내 증권사 FATCA 솔루션은 기존의 자금세탁 솔루션들과 유사한 점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발효됐지만 아직 전면적인 시작은 이 많다. 고객들의 거래를 모니터링하다가 자금세탁 관련 아니다. 미국 국세청이 유예기간을 뒀다. 7월 1일부터는 신 패턴으로 거래하고 있다고 의심되면 그것만 골라 금융정 규 고객을 대상으로 시작하고, 기존 고객 중에서 100만 달 보분석원에 보고하는 시스템이다. 룰베이스에 시나리오 러 이상을 보유한 고액 계좌는 내년 6월 말까지, 100만 달 를 추가하고, 그것을 추출해 보고하는 패턴이니 기술적으 러 이하 소액 계좌는 2016년 말까지 실시하면 된다. 이에 로 유사하다. 해당 솔루션 경험을 FATCA에 접목해보는 일선 증권사에서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본인확인서 를 것도 좋겠다. 한 가지 더 고려할 것이 있다. 규정이나 제 받는 작업이 시작됐다. 각 사들은 일단 거기에 맞춰 시스템 도 부분에서 아직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을 준비해왔다. 미국 국세청은 도입 초기임을 고려해 관련 규정이나 페널 신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계정계 영역이고, 기존 티를 강하게 해두지는 않았다. 하지만 해외 컨설팅 전문 고객 정보를 식별해 미국인을 찾아내는 것은 데이터 분석 가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관련 규정이 강화될 것이라는 의 영역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단 계정계 쪽 준비를 먼저 해 견이 많다. 미국 정부 역시 재정 확보가 주요한 화두인데, 놓고 뒷부분은 차후 진행하려는 모양새다. 삼성증권과 대 이 제도를 통해 세금을 더 거두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기 우증권이 시스템 구축에 먼저 나섰고, 나머지 증권사들도 때문이다. 현재 준비 중에 있다. 규정이 바뀌고 제도가 달라져도 솔루션 시스템을 크게 손 FATCA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업무계 쪽 신규 고객 보지 않아야 한다. 시스템 내부에 하드코딩해놓는 것이 아 데이터가 접수됐을 때 그 고객에게 미국인 징후가 있는지 니라 바깥쪽에 빼두고 담당자가 직접 볼 수 있게 한 다음,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들어가야 한다. 미국 국세청에서 룰만 바꾸면 추가 솔루션 없이도 잘 작동하는 시스템이 필 는 주소와 연락처, 대리인 주소, 미국으로 자동이체한 횟 요하다. 수 등 총 7가지로 정해두었다. 이 정보를 전산적으로 관리 FATCA는 결국 각 나라와 미국의 협약이다. 그런데 이르면 해야 한다. 지금까지 국내 증권사들은 고객 전화번호를 내년이나 후년쯤에는 OECD 국가들이 서로 관련 정보를 주 가지고는 있었지만 국가코드는 거의 입력하지 않고 그냥 고받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공식적으로 업무가 체결된 국번 위주로 보유하고 있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전자적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협의가 진행된 상태 인 정보들을 바꿔야 한다. 기존 IT환경에 대한 영향은 최 다. 그렇다면 향후 업데이트가 유연한 솔루션을 고르는 것 소화하면서 프로세스를 간소화해야 하는 것이 증권사들 이 좋겠다. Financial IT Frontier 16 2014 Summer 17

Cover Story IT Analysis 자본시장 활성화 미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지난 1분기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실제 증권사 임직원들은 크게 기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근본적인 수익 구조 개선으로 얻은 20 Keyword of IT 미국 사례에서 본 자본시장 활성화 키워드 22 Column 자본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금융IT의 역할 24 Case of America 위기의 증권산업, 미국에서 배운다 미국 증권산업의 발전에는 IT가 있다 28 Interview IQ스트리티지 대표 윤성훈 이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자본시장을 활성화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방법론을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간다. 하지만 이렇다 할 묘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해외는 어떨까. 미국, 유럽, 일본 등 자본시장이 비교적 활성화된 나라들은 위기를 어떻게 이겨냈으며 지금 무엇을 준비 중일까. 이 내용을 지역별로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우선 자본시장이 가장 발달한 미국의 사례를 통해 힌트를 찾아보자. 이를 통해 자본시장이 어떤 방법으로 활성화될 수 있을지, 또 자본시장IT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짚어본다. Financial IT Frontier 18 2014 Summer 19

클라우드 미국 사례에서 본 자본시장 활성화 키워드 증권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해외 증권사들은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이번 호에서는 미국의 사례를 통해 국내 증권사에 꼭 필요한 키워드를 알아보자 글 고경훈(코스콤 자본시장IT연구소 차장) 사진 SHUTTERSTOCK 데이터 분석 소셜 Cover Story Keyword of IT 자본시장이 글로벌화되어가고, 일정 부분 해외시장의 영향 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외 증권계의 동향에 관심이 높 다. 증권사 현업 및 IT부서, 자산운용사 등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의 동향에 늘 관심을 기울이고, IT서비스 업체도 새로운 제도 및 서비스 발굴을 위해 해외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하 지만 해외 언론을 직접 모니터링하거나 외국 컨설팅 회사와 계약을 맺어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경제연구소나 자본시장 연구원 등의 자료를 참고할 수 있지만 정보에 대한 목마름을 전부 해결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해외 자본시장은 크게 미국시장, 유럽시장, 그리고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으로 구분지을 수 있다. 미국시장은 정규 시장 외에 ATS(대체거래소), 다크풀 등이 많이 활성화되어 정규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정도다. 이에 비해 유럽시장은 각국의 거래소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아시아 자본시장은 자국 내의 법규나 제도 등이 다르고 시장이 통합되어 있지 않은 상태여서 해외 자본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큰 흐름을 찾아내는 것이 어렵다. 대륙별 환경이 상이하고 제도 또한 다른 부분이 많아서다. 그리고 외국 사례를 국내에 바로 적용하려면 따져봐야 할 것 이 많다. 법적이나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시장참여자들 에게 납득이 되고 활용이 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는지 반드시 체크하여 선별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실제로 ATS가 법적 으로는 허용되었지만 선뜻 설립하겠다는 주체가 나서지 않 는 것을 들 수가 있다. 하지만 외국의 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해외 증권사 금융IT 분야에서는 요즘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을까. 미국발 3대 키워드,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소셜 최근 미국에서는 금융 솔루션에 소셜미디어 정보를 활용하 는 등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금융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 다. 모바일 등 여러 형태의 알고리즘 솔루션이 출시됐고 기 술 발전과 비용 절감, 규제 등의 이유로 클라우드 기술 도입 을 고려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나 매매 시점 포착 등에 데이 터 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정 리하면 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도입, 소셜 데이터 활용 등 3 가지 키워드로 나눌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몇 년 전부터 co-location, HFT High Frequency Trading, SOR Smart Order Routing 등이 많이 활성화됐다. 하지만 co-location 만 해도 미국이라는 넓은 지리적 특성에 의해 더욱 부각된 측 면이 있다. 아무래도 거래소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주문 서버를 두는 것이 속도상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의 경우는 현재까지 단일 거래소에 지리적으로 크게 영향이 없는 관계로 미국만큼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SOR도 준비는 하고 있으나 ATS가 출범하지 않는 한 활용도는 적다. 다만 제 도적으로 반드시 해야만 하는 CCP(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 소), FDS, FATCA(해외금융계좌신고법) 등은 구축되었거나 구축 중이다. 현재 미국 쪽 키워드들의 국내 상황은 어떨까. 데이터 분석은 과거 CRM의 확대 버전으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현업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는 현재 국내 금 융투자업계에서는 추진 내용이 다소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울러 소셜미디어 데이터는 미국의 경우 직접 투자에 활용하 는 단계에 이르렀으나, 국내는 트위터 데이터를 통한 고객 감 성 분석, 마케팅 등 1차적인 활용을 시작한 정도다. 현재 코스콤 자본시장IT연구소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빅데 이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주제는 빅데이터 기반 주가 예측 이었는데, 해외에서는 더웬트캐피탈이나 일본의 카부닷컴 등에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활용한 주가 예측을 개발하고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기술 검증 및 신사업 미국시장은 정규 시장 외에 ATS(대체거래소), 다크풀 등이 많이 활성화되어 정규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발굴을 위해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활용한 주가 예측 시스템 을 구축해 시범 서비스까지 마쳤다. 현재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데이터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은 다양한 방향에서 시작되고 있다. FDSFraud Detection System 즉, 사기방지시스템 구축이 법제화되면서 이를 구축하기 위 한 빅데이터 처리 및 분석 활용이 그 예다. 다음으로는 고객 맞춤형 상품 마케팅을 위해 고객 로그 분석 등에 빅데이터 기 술을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해 주가를 예측하고 이에 기반한 펀드 상품 개발과 자산 운용 등에 이용하고자 하는 움 직임 등이 있다. Financial IT Frontier 20 2014 Summer 21

Cover Story Column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형사들은 기업금융과 인수영 업, 부동산투자,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IB업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견 및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는 어떨까. 중견 증권사들 은 대개 500억 원 이하, 중소형사들은 약 200억~300억 원 스마트금융 확산에 따른 IT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생각해야 하고 빅데이터와 소셜데이터를 잘 분석해야 한다. 대의 연간 예산이 결정된다. 이 정도 규모의 예산으로는 독 자적인 IT전략을 구사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중견 및 중소형 증권사들은 IT예산의 최적화된 집행과 IT아웃소싱 을 통한 비용 효율을 꾀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및 보안 능력을 강화하고, 상담과 판매 부문의 기존 업무 프로세스 강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IT 3대 과제, 온라인 브로커리지 소셜트레이딩 ODS 경기가 어렵지만 증시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시장 변화 바람도 조금씩 불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에서 주목을 받은 ATS의 경우가 그렇다. ATS가 활성화될 경우 온라인 도가능증권 전산화(자산관리 및 상품개발 효율화), 스마트 브로커리지 시장이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매매 비용 절 폰 기능 개선(원격지원솔루션 도입), FEP시스템 플랫폼 전 감을 통해 온라인 매매 거래 비중이 높은 증권사나 고객 수 환, 전산센터 망분리 적용, 통합 IP관리체계 구축(사용자 가 많은 대형 증권사들의 투자가 예상된다. 네트워크 접근통제) 등 7가지 분야로 구성됐다. 이 중 보안 온라인 브로커리지의 다변화 측면과 관련해서는 소셜트레 관련 예산이 전체 IT예산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보안시 이딩 역시 관심사다. 국내에서도 이미 여러 모델이 선보였 스템 강화 기조와 IT투자 여력이 넉넉지 않은 현 상황을 어 다. 실제로 KTB증권은 이미 지난 2011년 말에 SNS를 활용 떻게 잘 접목시킬 것이냐가 중요하다. 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리서치센터장 등이 직접 참여 증권업계의 IT투자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도 전반 해 자사 고객에게 투자 정보를 직접 소개하는 서비스였다. 적으로 기간 IT인프라의 수준은 꾸준하게 업그레이드되고 증권사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온라인 브로커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금융 IT컨설팅업체인 투이컨설 자본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금융IT의 역할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IT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여러 전문가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도 무릎을 탁 치는 답은 나오지 않는다. 결국 침체된 시장이 근본적인 문제인데, 이런 상황일수록 IT는 기본을 지키며 필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글 박기록(디지털데일리 기자) 사진 SHUTTERSTOCK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이하 자본시장법) 시 행령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오래됐지만 그 효과가 아 직은 미지근하다. 개정안에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다자간 매매체결회사 ATS제도 도입,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금융투자상품 청산회사 도입,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증 권사에게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IB 업무 허용 등이 그런 변 화로 꼽혔다. 하지만 시장침체로 인해 아직 가시적인 성과 는 내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IT투자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역시 시황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당분간 자본시장에 서 투자가 활발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조금 어려워 보인 다. 하지만 침체 속에서도 꼭 지켜야 할 원칙들은 있다. 증 권사의 규모에 따라 모양새는 조금 다르지만, IT분야의 핵 심 과제는 있다는 의미다. 특히 대형 증권사들은 시기적으로 IB투자를 강화해야 하는 리지의 주도권은 IT업체가 아닌 증권사들이 주도할 수 있 을 것이다. 또한 태블릿PC를 활용해 증권사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 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ODS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다. NH와 삼성, KDB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물론이 고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등도 전용 시스템 개발을 마치 고 ODS 활용 극대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 에서 보면, ODS에 기반한 증권사의 프로세스 혁신이 동반 돼야 하고 불완전 판매 에 대한 금융 당국의 우려를 기술적 으로 불식시키는 것이 과제다. 증권업무의 IT 의존도의 증가, 비대면채널의 확산, 모바일 업무시스템의 확산으로 인해 보안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올 해 하반기에는 금융정보보호관리체계 ISMS 도 도입될 예정 이다. 현재 증권업계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보안 항목은 DB암호화다. 실제로 연간 300억~400억 원대의 IT예산을 편성하는 한 중견 증권사의 올해 IT투자 계획을 보면 개인 정보 DB암호화, 인프라 고도화(스토리지 및 백업 장비), 매 팅 김인현 대표는 금융업계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IT투 자 예산도 그와 비례해 줄어들고 있지만 프로세스 혁신에 쓰는 돈은 아끼지 않는다 고 전했다. 즉, 업황이 어렵지만 그래도 혁신 Innovation 에 대한 의지는 가지고 있으며, 결국 시 장 상황이 호전되면 이것이 차별화된 성과로 나타날 것이 라는 설명이다. 최근 수년간 국내 금융시장 환경은 전통적인 금융시장 고 유 영역의 붕괴, 최고의 상품을 탐색하는 스마트 고객의 증 가, 금융상품 생명주기 Life Cycle 의 단축 등 3가지 측면에서 뚜 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IT 측면 에서는 5가지 과제가 있다. 개방형 시스템 확산에 따라 최 적화된 비용으로 IT인프라를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금융 확산에 따른 IT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생 각해야 하고 빅데이터와 소셜데이터를 잘 분석해야 한다. 리스크 관리 및 보안 능력을 강화하고, 상담과 판매 부문의 기존 업무 프로세스 강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증권업계 전 반의 IT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Financial IT Frontier 22 2014 Summer 23

Cover Story Case of America 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수료 인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 해서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척이 필요했다. 브로커 딜러 라이선스를 가진 증권회사는 보험 및 카드 등의 기타 금융 서비스와 연계하였으며 자기매매, 인수합병 M&A, 인수주 선, 차입매수 LBO, 그리고 자산관리 등 신규 사업 모델을 개 미국 자본시장은 규제의 완화, IT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성장을 보여왔다.또한 주요 거래소들도 영리 척하기 시작했다. 목적 회사로 전환하면서 IT기반 인프라 1980년대 도약기에 접어든 미국 증권산업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1980년대 들어 레이거노믹스가 시작되면서 미국의 증권산 업은 본격적인 도약을 맞이하게 된다. 1982년 SEC는 일괄 등록제 Shelf Registration 를 도입하여 투자은행 업무의 활성화를 촉진했다. 일괄등록제 이전에는 기업이 주식과 채권을 발 한 것이다. 이제 미국의 증권산업은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행할 때마다 감독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했으나 일괄등록제 업무, IB와 자기매매로 대표되는 투자은행 업무, 그리고 자 시행 이후 기업은 2년 내의 주식, 채권 발행에 대해 미리 심 산관리 업무가 핵심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사를 받고 필요할 때마다 자본 조달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990년대 미국 자본시장은 국제화와 대체거래소의 등장으 즉, 기업은 몇 주에 걸친 신디케이트 인수 방식에서 벗어나 로 또 다른 변화를 맞았다. 인터넷의 발달로 국경 간 장벽이 투자은행에 직접 증권을 분배하거나 연기금과 뮤추얼펀드 허물어지고 국가 간 자본거래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자 등에 증권을 신속히 매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에 대한 트레이딩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장외파생상품 투자은행은 대량의 증권을 인수하고 판매 및 자기매매를 시장 역시 국경 간 거래가 증가하면서 장내거래소의 규모 위기의 증권산업, 미국에서 배운다 미국 증권산업의 발전에는 IT가 있다 세계 최고의 자본시장으로 꼽히는 미국도 위기가 있었다. 당시 미국 자본시장 업계는 이를 어떻게 이겨냈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살펴본다. 글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사진 SHUTTERSTOCK 미국은 1950~60년대 냉전시대가 끝나고 자본시장을 중심 으로 경제 발전을 도모했다. 자본시장을 통해 자본을 공급 하고 주주로 하여금 이익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자본시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인한 것이다. 1970년대에는 오일쇼크, 고정환율제도의 붕괴, 베트남 전쟁 등 급격한 거시 환경 변 화로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식, 채권 등 자본시장의 거래가 크게 늘어났다. 미국의 증권산업은 1970년대에 성장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거래량 증가에 따른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질적으로는 거래소 시장이 분할되고 공정한 경쟁매매 환경이 갖추어지 지 않는 등 문제점이 존재했다. 1975년 이전에는 거래소별 로 고정수수료 제도를 채택하였으나, 기관투자자들이 저렴 한 수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거래소를 이용하면서 거래소시장이 분할되어갔다. 미국 의회는 거래소시장 간에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고 거 래 효율성 및 최우선 체결 원칙을 높이기 위해 증권거래법 을 개정하고 전국시장시스템 NMS 및 시장간 주문시스템 ITS 을 도입했다. 거래 수수료의 전면 자유화로 증권회사 간 수수 료 경쟁이 심화되면서 브로커리지 중심의 증권산업은 큰 위기를 맞이했다. 대부분의 증권회사가 수수료 수입에 의 통해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이때부터 IB와 자기매 매로 불리는 투자은행 업무의 양대 축이 증권산업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대 증권산업 도약의 또 다른 축은 파생상품시장의 성장에 있었다. 1980년대 초반에 주가지수 선물이 최초로 상장되었으며, 시카고 상품거래소 CME 는 S&P500 지수 선 물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켜 미국 자본시장의 유동성을 견인 했다. 1983년에는 시카고 옵션거래소 CBOE 에서 주가지수옵 션을 최초로 상장시켜, 금융시장의 혁신을 가속화시켰다. 선물과 옵션 등의 장내파생상품은 높은 레버리지로 투기적 거래자들을 유인할 뿐 아니라 현물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에게 헤지 기능과 차익 거래 기능을 제공한다. 이 같은 장내 파생상품시장의 유동성 증가는 현물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제고하는 유동성 피드백 효과를 일으켰다. 파생상품시장 의 발전으로 현물 주식시장의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IT산업의 급속한 발 전에 힘입어, 나스닥과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나 타났다. 미국의 확정기여형 기업연금제도인 401K 를 포함 한 연기금과 뮤추얼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주식시장의 상 승이 가속화됐다. 자산관리 문화가 정착되면서 개인투자자 의 직접 투자보다 연기금 및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발전 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장내거래소 시장 은 1998년 Regulation ATS 규제가 도입되면서 시장 간 경 쟁이 심화되었다. 전자거래 플랫폼 기반의 대체거래소를 합법적인 거래시장으로 인정한 것이다. 대체거래소로 불리 는 ATS는 첨단 IT기술을 결합하여 저렴한 거래 비용과 빠 른 주문 체결 속도, 다양한 주문 방식 등을 제공하며 기존 거래소시장을 위협했다. 2000년대 중반에는 Regulation NMS 규제 체계가 도입되 어 거래소 간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Reg NMS 규제는 거래 소 간 경쟁을 제한하는 요인들을 최소화하고 ATS 등 다양 한 거래 플랫폼을 시장으로 인정함으로써 시장의 효율성과 유동성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Reg NMS 도입 이후 IT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빈도 거래 HFT, 알고리즘 거래, 그리고 다크풀 Dark Pool 거래 등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기존 거래소들과 ATS들의 경쟁이 가속화되 었으며, 주요 거래소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래소 간 M&A 및 IT투자를 확대했다. 미국의 주요 거래소들은 탈상호화 Demutualization 에 의한 주 식시장 상장을 통해 공공재적 성격을 탈피하고 영리 목 적 회사로 전환하면서 종합 금융IT회사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Financial IT Frontier 24 2014 Summer 25

미국 증권회사의 IT특화 서비스 성공 사례 않았던 것이 주된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스스왑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더 이상 온라인 기반의 낮 주식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의 침체는 증권회사의 수익성 악 미국 증권산업의 변화 역사는 브로커리지 의존 업무의 탈 실제 골드만삭스는 블랙먼데이 등의 위기 상황에서도 첨단 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모델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진 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금융정보 서비스 회 피, 투자은행 업무의 개척, IT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종합 IT시스템 개발과 인재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주식, 것이다. 사와 관련 유관 기관의 수익성까지 악화시켜 증권산업 전 금융IT회사로 변모 등으로 정리된다. 과거 환경의 변화 속 채권, 파생상품 등에서 알고리즘을 이용한 자동매매 시스 찰스스왑은 연기금과 뮤추얼펀드의 성장을 보면서 자산관 체의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과연 한국 증권산업의 에서도 미국의 주요 증권회사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 템을 자체 개발하였으며, IT인재를 과감히 채용하여 금융 리 서비스에 승부수를 던진다. IT기술력을 활용해 개인 고 위기 탈출 해법은 없는 것일까? 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개척하였다. 투자은행, 과 IT의 융합 인재를 육성했다.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투자 객들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 자문서비스를 제공해 독립투 가장 큰 희망은 한국 주변국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 자본시 자산관리, IT기반의 자기매매 거래 모델의 성공 사례를 소 은행 외에도 투자은행 분야에 집중해 성공한 사례는 중소 자자문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결국 찰스스왑은 자산 장이 침체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 개하며 한국 증권산업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자. 형 증권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그린힐은 오직 관리 분야의 수익이 브로커리지의 수익을 넘어서는 등 비 아 주요 국가와 프런티어 국가로 분류되는 동남아시아 및 첫째 투자은행 업무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사례로는 골드만 M&A와 구조조정 업무 등 투자은행 업무만을 영위하는 대 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전환하였다. 최근 찰스스왑은 중앙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의 상당수 국가들에서 자본시 삭스, JP모건, 메릴린치 등 대형 투자은행을 꼽을 수 있다. 표적인 특화 전문화 증권회사이다. 이 회사는 지점과 리서 ETF 자산관리 자문회사로 선두를 차지했던 윈드해븐을 인 장이 활력을 찾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이들 시장에 진출하 1970년대 초 증권산업 내에서 위탁수수료율이 차지하는 치 등을 운용하지 않는 등 비용 최소화 및 투자은행 업무 역 수하여 자산관리 분야의 역량을 더욱 키우고 있다. 는 것이 위기 탈출을 위한 첫째 해법이다. 한국 증권산업은 비중은 50%를 넘었으나 1990년대 들어서는 10%대로 크게 량 강화로 크게 성공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자기매매 거래로 성공한 사례에는 나이트 캐 세계 최고의 IT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금융 IT인프라를 하락했다. 1975년 위탁수수료 체계의 전면 자유화가 시행 둘째, 브로커리지 중심 회사에서 자산관리 중심으로 변화 피탈그룹이 있다. 나이트 캐피탈그룹은 고빈도 거래, 마켓 갖추었다. EXTURE+ 등 증권 파생상품 종합 주문 체결 되면서 수수료 경쟁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때 골드 를 선택해 성공한 사례로는 찰스스왑이 유명하다. 찰스스 메이킹 등 최첨단 IT기술 기반의 거래를 선도하여 한때 가 시스템, Check 등 종합 금융데이터 단말시스템, 그리고 만삭스는 인수주선 업무 및 자기자본투자를 개척하는 등 왑은 1980년대 전후 수수료 경쟁이 본격화된 시기에 수수 장 많은 유동성을 공급했던 브로커-딜러 회사이다. 하드 HTS/MTS 등 B2C 기반의 전자거래 플랫폼 등이 바로 그 투자은행 업무를 크게 강화하였다. 결국 2000년대 중반에 료 인하를 선도했던 브로커리지 중심 회사였다. 리서치 보 웨어 기반의 주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주문 체결 속도 것이다. 이들 금융 IT인프라를 해외에 수출하고, 더 나아가 는 위탁수수료 비중이 5% 남짓에 불과했지만 투자은행 분 고서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파격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를 를 향상시키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 최근 주문 실수로 경 해외 거래소 시장의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등 야의 수익이 전체의 약 70%로 급성장하였다. IB와 트레이 제공하고 스트리트 스마트 로 불리는 첨단 IT기술 기반의 쟁 회사인 겟코에 피인수됐지만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해외에서 IT특화 서비스를 개척해야 한다. 딩 분야에서 크게 성공한 데는 당시 규제 환경 변화와 IPO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출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 은 한국 증권회사에게 큰 시사점을 남겼다. 증권회사로서 두 번째 희망은 자산관리 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은 고 및 M&A 활성화도 기여를 했지만 IT인프라 투자를 아끼지 만 1990년 중반부터 온라인 트레이딩이 보편화되면서 찰 브로커리지 업무, 투자은행 업무를 배제하고 오직 최첨단 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알고리즘 거래 등에 집중하여 성공을 이룬 것이다. 나이트 등 연기금 중심의 간접투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캐피탈그룹은 자기매매 거래뿐 아니라 대체 거래 플랫폼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이루려면 현재 자산을 안정적으로 을 도입하는 등 ATS시장 설립자로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 관리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자산배분 시스템이 필요하다. 다. 이외에도 혁신적 IT기술을 접목하여 성공을 거둔 인 개인마다 현재 소득 수준과 은퇴 후 기대소득이 다르고 위 터-딜러 블로커로는 GFI그룹이 있다. GFI는 ICAP, 트레 험 회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찰스스왑의 사례처럼 IT기 디션, 니탄 등 경쟁 브로커 회사보다 IT기술에 투자를 늘 술 투자를 통해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 자문서비스를 제 려 알고리즘 매매 등 특화된 전자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것이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증권산업의 희망은 IT기술과의 융합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플랫폼 기반의 한국 증권산업의 위기 탈출 해법 IT기업이 금융 결제, 주식 투자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 한국 증권산업은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 공하고 있다. 중국 최고 IT기업인 알리바바는 IT와 금융이 데, 거래 침체가 계속되면서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설 융합한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한국의 카카오 상가상으로 IPO와 M&A 등 투자은행 환경 또한 침체되어 톡 역시 증권회사와 연계하여 증권 거래 플랫폼 제공을 시 있어, 증권산업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때 거래 작할 예정이다. 이제 증권산업은 과거의 브로커리지, 투자 량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장내파생상품시장 역시 규제 은행, 자기매매 거래 등의 업무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강화 여파로 2011년 이후 2년 연속 약 50%씩 거래가 줄며 금융과 IT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금 세계 9위 시장으로 추락했다. 융과 IT기술이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최근 증거금 인상과 투자자 교육 의무 등 개인투자자의 신 한다. 금융 보안, 금융기관의 사물 인터넷 서비스, 빅데이 규 진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장내파생상품시장은 더 터 기반의 인텔리전트 자산관리 서비스 등이 융합의 산물 욱 침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될 가능성이 높다. Financial IT Frontier 26 2014 Summer 27

Cover Story Interview IQ스트리티지 대표 윤성훈 Q. 자본시장IT에서 미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점이 나타나는 이 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인프라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수많은 거래 소와 대체거래소들이 있지만 한국은 오직 한국거래소만 있습니 미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IT비즈니스에 대한 생각과 정부의 규제다 한국의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미국에서 배워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 하지만 IT인프라부터 IT에 대한 접근 방법까지 전혀 다르다. IQ스트리티지 윤성훈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미국 자본시장IT의 차이점 그리고 한국 자본시장이 발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들었다. 글 편집부 사진 임익순 다. 물론 한국거래소만 있다고 해서 기술 발전이 더딘 것은 아닙 니다. 다만 미국 자본시장에 비해 전략의 다양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더 빠른 속도로 기술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Q. 인식의 차이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맞습니다. 미국의 자본시장이 생각하는 1순위는 돈 즉, 수익입 니다. 회사의 수익이 많아야 보너스도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들보다 수익을 더 낼 수 있다면 최신 IT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풍토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안정성이 최우선입니 다. 이는 기술이 크게 발전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Profile 윤성훈은 살로몬 브러더스(현 시티그룹), 메릴린치, 베어스턴스, 나이트 캐피탈 등에서 퀀트 분석가와 트레이더로 활동했고 한국에서는 금융권의 컨설팅과 싱크탱크 사업을 진행 중이다. 흔히들 미국을 금융 선진국이라고 부른다. 독특한 성격의 다 양한 금융상품들이 매일같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자본시장IT 또한 마찬가지다. 매년 새롭게 쏟아져 나오는 IT기술들이 자 본시장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자본시장 IT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IT강국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는 뛰어난 기술력 을 가지고 있어도 미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단순히 기술력 부족이라거나 시장 규모의 차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을 듣기 위해 미국 금융권과 국내 금융권 을 잘 아는 IQ스트리티지의 윤성훈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 다. 그는 살로몬 브러더스(현 시티그룹), 메릴린치, 베어스턴 스, 나이트 캐피탈 등 굴지의 미국 증권사에서 퀀트 분석과 투 자 전문가로 활동했고 또 2001년 NYSE에서 세계 최초로 마 켓 메이킹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자본시장IT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5년 전 한국에 들어온 이후 컨설턴트와 싱크탱 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직접 경험한 미국과 한국의 차이점에 대해 IT투자와 정 부의 규제에 대한 인식 이 다르다고 운을 뗐다. 이와 함께 미 국에서 IT는 별개의 산업이 아닌 비즈니스의 하나라는 인식이 강하고 현업 부서에서도 IT를 이용한 방안을 찾는다 고 덧붙 였다. 그는 또 위기라고 포기하지 말고 위기 이후의 회복 기조 에서 최고의 수익을 얻기 위해 지금부터 각종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미국의 방식이자 성공 비결 이 라고 귀띔했다. Q. 수익이 된다는 기준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미국 자본시장은 조금이라도 이점을 가지고 있다면 수익이 된다 고 생각합니다. 과거 로이터나 블룸버그가 데이터시장을 거의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고빈도매매 시장을 놓고 본다면 이들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다른 업체가 갖지 못한 기술력이 가장 큰 무기이자 수익이 되는 셈입니다. Q. 하지만 미국이라도 위기 시에는 투자가 쉽지 않을 텐데요. 미국 자본시장에서 거론되는 말 중에 하나가 위기는 기회다 입 니다. 그들은 경제의 사이클 특성상 위기가 있으면 다시 상승하 는 구간이 돌아오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점하는 기업이 승 리한다는 것을 경험상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은 위기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남들이 갖지 못한 기술 을 구축하면서 향후 경제 회복기를 노립니다. Q. 국내에서도 그런 얘기는 자주 하지만 실제로 적극적으로 투 자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IT부서들의 경우 돈을 쓰는 부서라는 인식이 강해 좋은 기술을 접목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지요. 제가 원래는 퀀트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 출신으로 비IT전문가 입니다. 그런데 저도 리눅스에 NoSQL이나 고(Go)랭귀지, 자바 등을 설치하고 활용해 기본적인 IT솔루션을 구축할 줄 압니다. 바로 이 점이 미국 자본시장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합 니다. IT를 전문가만이 다루는 별개의 업무로 생각하지 않고 비 전문가들도 IT를 통한 수익 창출 모델을 고민합니다. 즉 현업 부 서와 IT부서 모두 수익이 될 사업을 찾습니다. 이렇게 되면 위기 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Financial IT Frontier 28 2014 Summer 29

제가 그동안 경험한 바에 의하면 자본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방안은 감독당국과의 소통 그리고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증권사들은 특화된 서비스나 전문화를 통해서, 또 금융당국은 규제 완화를 통해 증권사들의 자금 능력을 키워야 할 때입니다. Q. 최근 고빈도매매 관련 규제 이슈도 있고 미국 자본시장IT 하 을 하고 있을 때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는다면 선점 효과를 얻 면 규제 얘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미국 금융당국이 규제안을 고 회사 수익도 충분히 늘어날 것입니다. 아니면 아예 특정 채권 만들 때 기본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요. 에 강한 투자회사인 파이퍼재퍼리 같은 회사도 하나의 방안이 크게 3가지를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규제를 만듭니다. 시장의 투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 명성, 투자자 보호, 시장의 활성화입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이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경험한 바에 의하면 자본 면 진입 장벽이라 할 수 있는 과도한 제한 범위를 두지 않는 것입 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방안은 감독당국과의 소통 그리고 증권 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의 차이점이라면 미국에서는 법규를 사들의 적극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증권사들은 현재의 제정할 때 특정 회사나 개인이 이를 청취하고 자신의 견해를 적 브로커리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특화된 사업을 찾아야 합니다. 극적으로 밝힐 수 있는 기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물론 한국 자본시장의 특성상 그런 산업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것이 힘들지요. 그러나 방법은 있습니다. 헤지펀드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 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Financial IT Special Interview 36년 차 IT전문가 정연대 코스콤 신임 사장 World Financial IT 오늘날의 사이버 보안 아슬아슬한 추격 게임 Q. 한국 자본시장IT 전문가들에게 추천하시는 신시장의 개척 방 한국에서는 아직 기관 전용 상품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 Japan's Now 법을 추천해주신다면. 니다. 또 감독당국은 규제를 조금 더 완화해 많은 사람들이 더 포트웨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유명하지 공격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합니다. 증권사의 해 완벽주의 일본, 하지만 보안은 느슨 보여주기식 보안이 아닌 진짜 보안을 않은 회사였고 내놓은 IT솔루션도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이 회 외 진출을 얘기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보면 밥도 제대로 못 먹은 Financial IT Focus 사는 최초로 Sell Side를 대상으로 하는 IT솔루션을 판매했습니 사람보고 아시아 챔피언이 되라는 것 과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다. 그리고 현재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회사로 자리매김했 규제를 완화해 다양한 상품을 소화할 수 있게 만들고 자금 능력 기업보안의 초석 현명한 망분리 투자 가이드 습니다. 정답은 여기 있다고 봅니다. 모든 회사들이 비슷한 생각 을 키운 이후 해외 진출을 계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ot Keyword 금융IT 키워드 BEST3 CIO Interview 스마트Biz로 자본시장의 미래를 준비한다 구원회 미래에셋증권 스마트Biz부문 대표 IT Knowledge 글로벌 금융회사의 데이터 관리시스템 이슈 IT Policy 첨예한 대립의 고빈도매매 논쟁 고빈도매매를 바라보는 전 세계의 관점은 IT Issue 최소의 인력으로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 금융IT GRC가 답이다 IT Catch Up 세상을 바꿀 IT트렌드, 사물인터넷 Koscom Service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모의투자 시스템, HINT Financial IT Frontier 30

Financial IT Special Interview 36년 차 IT전문가 정연대 코스콤 신임 사장 정연대 신임 사장이 지난 6월 18일 코스콤 출입기자들과 만나 안전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SW 품질 향상에 힘쓰겠다 는 뜻을 밝혔다. 공식 간담회가 끝난 후 IT관련 이슈에 대해 추가로 물어보았다. 글 편집부 사진 하지영 정연대 사장은 코스콤의 향후 행보에 대해 명확한 방향성을 제 시했다. IT 전문회사로서 기술적 기반을 단단히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의 품 질과 안전을 확보하고 그 기반 위에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 하면서 경영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품질 향상을 위해 개발 단계에서부터 세밀하게 관리하고 위험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안전진단TF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최근의 이슈인 빅데이터와 오픈소스, 모바일, 클라우드 등을 언급하며 자본시장 IT기술 을 위한 모델을 발굴하겠다 고 밝혔다. 이 중에 특히 빅데이터 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 다음은 정연대 사장의 기자회견 문답 과 이후 식사를 곁들인 간담회, 그리고 집무실에서의 추가 인 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단히 하고 새로운 성장 발전의 기틀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Q. IT전문가 CEO로서 경영의 주안점은 무엇입니까. 첫 번째로, 저는 SW 품질경영을 강조합니다. SW회사에서 SW 품질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품질 관리체계를 잘 수립하여 관리해 나가야 하며, 특히 장애나 보 안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3자 테스트와 같은 방법을 통 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취임 후 소프트웨어 안전진단팀을 구성하여 전 사적으로 장애 요인을 사전 파악하고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입니 다. 리스크는 사전 대응도 중요하지만 현실화 됐을 경우, 체계 적으로 대응하여 문제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시나 리오 및 매뉴얼을 만들고 실질적인 대응훈련을 정기적으로 실 시할 계획입니다. Q. 현재 업계 상황이 좋지 못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자 노 력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콤이 중점을 두고 있는 신규 사 업으로 어떠한 것을 계획 중이십니까. 최근 뜨거운 이슈인 빅데이터와 오픈소스, 모바일, 클라우드 등과 코스콤의 자본시장 IT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 델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존에 KRX와 추진 중인 여러 사업은 물론, 자본시장 IT시스템의 해외 수출도 새로 개발된 EXTURE+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Q. 증권사 CIO들과 적극적으로 만나 그분들의 얘기를 듣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만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증권사가 원하는 솔루션이 무엇인 지 분석해서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수 있도록 땅 을 넓혀주는 것,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서 투자할 수 있는 땅을 열어주는 것 등 다양한 요구 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rofile 정연대 사장은 서강대학교 수학과 71학번으로 국책연구소인 KIST와 ETRI에서 23년 동안 일했다. 2000년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설립해 대표를 역임했다. 36년간 IT에 몸담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최근 코스콤 사장으로 선임됐다. Q. 자본시장IT 전문기업 코스콤 대표이사로 선임된 소감이 어떠십 니까. 저는 36년간 IT업무, 그중에서 SW업무를 해왔습니다. 제가 코스콤 사장으로 선임된 것도 아마 이런 저의 IT업무 경력 때 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스콤은 글로벌 자본시장 IT솔루션 기업 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IT전문가로서 축 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IT 전문회사로서 기술적 기반을 더욱 단 Q. 요즘 이슈인 보안에 관해서는 어떤 플랜을 가지고 계십니까. 돌풍이나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는 슈퍼컴퓨터도 예측하 지 못하는 곳에서 갑자기 시작되곤 합니다. 전산사고도 일부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 기술적으로는 잘 방지하고 있다 고 봅니다. 보안 관련 사고가 종종 큰 이슈가 됩니다. 지금보다 더 완벽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험 요인을 미리 차단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하겠습니다. Financial IT Frontier 32 2014 Summer 33

다. 유사사례로 정부통합전산센터 구축을 들 수 있겠습니다. 정부의 통합 ITA구축을 통해 부처간 중복 인프라를 식별하여 각 부처간 중복투자 현상을 제거함으로써, IT운영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를 위해 코스콤 EA 및 기술표준 화, Repository구축 등 IT거버넌스 체계를 단단히 구축하여 IT투자 및 운영비용을 대폭 절감할 예정이며, 조직간 융합을 통해 SW재사용성을 극대화하여 생산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우리의 독도를 지켜주세요 대한민국의 자존심 독도와 동해를 지켜나가는 일에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Q. 증권사들은 코스콤이 어떤 신사업을 추진할 것인지에도 관심 이 많습니다. 차세대 IT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거래소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도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부산에 세워질 탄소거래소 IT시스템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코로케이션 Co-location 사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증권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센터를 설립 하는 프로젝트도 검토 중입니다. Q. 해당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확정된 상태입니까. 코로케이션 사업은 증권사 주문시스템을 부산에 위치한 거래 소 인터넷데이터센터 IDC 에 옮기는 사업입니다. 매매 및 체결 주문 속도를 개선하는 프로젝트인데 현재 의견 수렴 단계입니 다. 탄소거래소 시스템 개발은 하반기에 시작될 것 같습니다. Q. 거래량이 줄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고민입니다. 시장 활성 화를 위한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투자문화를 바꾸고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근 출시한 코스콤의 HINT와 IBSOL이 이런 역할을 담당할 수 있 다고 생각합니다. 증권투자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필요합니 다. 모의투자시스템을 활용해 투자경연대회를 열 계획도 가지 고 있습니다. Q. 증권업계는 비용절감 등 기업혁신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습니다. 코스콤에서 추진 중인 인프라통합방안이 하나의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인프라통합을 추진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코스콤은 현재 4개 본부가 시장시스템, 금융정보, 금융투자회 사 업무지원, 시장 및 업계 IT인프라를 담당하여 최적의 서비 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업무영역별 담당조직이 다를 경우 IT기획-투자-구축-운영의 전과정이 각 조직별로 전문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사 차원에서는 투자 및 운영의 중복 등 비효율적인 요소가 발생하는게 사실입니 Q. IT 및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 시는지요. 소프트웨어 재사용 문제입니다. 막대한 자본을 들여 개발된 프로그램들이 자산으로 남지 않고 그저 소모품처럼 사용됩니 다. 재사용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어렵게 개발해놓고 그 대로 사장되는 것을 줄여야 합니다. 같은 분야의 업무는 수년 이 흘러도 10%가 채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IT기술이 조금 바뀌었다고 해서 큰돈이 들어간 프로그램을 갑자기 사장시킵 니다. 이것은 비효율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를 재사용 할 경우, 코딩작업을 대폭 줄여 개발기간이 단축되는 것은 물 론, 안전성과 품질 측면에서 검증된 자원의 활용으로 신규 프 로그램의 품질을 유지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IT솔루션이나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일각에서는 하청-재하청 과정의 문제 점을 제기하던데요.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면 발주자의 요구 사항이 미 리 나와야 됩니다. 그런데 개발을 하면서 요구 사항을 찾아내 기 때문에 막판에 일이 몰려요. 개발이 다 되고 난 다음에 요구 사항이 쏟아져서 뒤늦게 바뀝니다. 이미 구조적인 틀을 다 완 성했는데 뒤늦게 그 구조를 바꾸려면 비용과 시간이 얼마나 많 이 낭비되겠습니까. 지금 우리나라 개발 구조가 그래요. 미국 등 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담당자가 업무를 분석하면 설계 자가 그 내용을 받아서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그림으로 표현 된 설계 자료를 업체에 보내면 업체에서는 그것만 보고 개발합 니다. 모든 과정이 원격으로 이뤄지는데도 결과물이 단계별로 정확합니다. 우리도 그런 과정이 필요합니다. Q. 앞으로 코스콤의 CEO로서의 경영비전을 말씀해 주십시오. 코스콤이 그동안 쌓아온 IT역량과 핵심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 화시켜 나감으로써 한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자본시장 IT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코스콤을 키 우고 싶습니다. 코스콤은 독도아카데미의 독도수호 활동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매월 1,000원씩 기부하는 10만 명 독도의병 독도아카데미 후원자로 참여하기 독도수호국제연대 독도아카데미는 일본의 장기적 독도침탈 전략에 대응하여 국내외 대학생과 고등학생, 여론주도층, 청장년들에게 영토주권 이론교육과 독도탐방훈련을 8년째 실시하고 있는 비정부, 비영리 단체입니다. 일본이 전 세계의 공공기관과 출판물에 비합법적으로 기록한 Takeshima와 Sea of Japan 표기를 우리의 Dokdo와 East Sea로 수정 교체하기 위한 국제적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참여해주세요 www.dokdonetwork.or.kr 방문 후 후원회 메뉴 Financial IT Frontier 34 Tel.02)736-8418~20 Fax.02)736-8415 E-mail : dokdoacademy@hanmail.net 독도수호국제연대 독도아카데미

는 딜로이트 & 투시 LLP 대표이자 딜로이트의 사이버 위험 과 분석을 자동화할 수 있다. Financial IT 서비스팀의 리더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정상 복구와 피해를 최 World Financial IT 클라우드, 모바일, 웹 및 소셜미디어의 도입에 따라 공격 기 회 또한 증가되었다. 또 유사한 경우로 비용을 절감할 목적 소화하는 회복 능력이다. 이를 위해 견고한 위기관리 프로 세스를 구축해야 한다. 비즈니스와 IT, 통신, 공공 업무뿐 아 으로 아웃소싱과 생산, 용역, 일자리 등을 해외로 내보내는 니라 조직 내 다른 분야가 이를 위해 참가해야 한다. 오프쇼링 및 타사 계약이 증가함에 따라 IT시스템과 액세스 사이버 위험관리 모델에서 보안, 경계, 회복 이라는 이 3가 지점에 대한 제도적인 관리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지 측면을 모두 달성하기 위해서는 위험 지능과 기업 협력이 경향이 심화되면 금융서비스가 작동하는 경계가 점점 희박 라는 요소가 중요하다. 해진다. 위협 유발자가 더 광범위한 공격 기회 로 악용할 수 시장 조사업체인 포네몬 연구소에 의하면 다양한 소스로부 있다. 터 진행되는 적의 공격이 성공할 경우, 60초 이내에 의미 있 는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지능 Actionable 진화된 전략 intelligence이 있으면 피해를 4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비크람 바트는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전략을 전환할 비크람 바트는 경계 및 회복의 영역이 보안과 더불어 내년의 때 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제 해결의 진전을 위해 보다 기능 화두가 될 것이라 귀띔했다. 또한 그는 공격을 기술적인 측 적인 방식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면에서만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브랜드나 고객 만족 같은 사이버 공격을 예측, 완화하고 복구하기 위해 기업은 사이버 서비스 영역의 다양한 측면이 공격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보안에 대한 생각을 기존의 보안에서 보안, 경계 및 회복 이 이 경우 단순히 어떤 시스템에 결함이 생기는 것보다 훨씬 더 라는 접근 방식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깊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회복 프로세스에는 IT임 보안 은 위험 대비가 핵심 이슈다. 기초적이며 예방적인 통 원뿐 아니라 비즈니스임원도 전략적으로 참가하는 것이 매 제, 위험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실제로 기업들은 이러한 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방법에 전통적으로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나, 예방적 기술만 사이버 보안 게임은 지속적인 공격이다. 이에 대해 비크람 으로는 최근의 어려움을 적절하게 해결하기 어렵다. 바트는 내부적인 접근보다는 생태계 내에서 협력하는 것이 다음으로 살펴볼 경계는 조기 발견과 신호 시스템으로 새로 매우 중요하다. 이 문제에 관한 해결책을 개발하는 데 있어 오늘날의 사이버 보안 아슬아슬한 추격 게임 딜로이트 금융서비스센터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최첨단 혁신 기술을 금융서비스에 도입하면서 사이버 위험 또한 증가되었다고 한다. 2013년, 사이버 범죄가 가장 빈번한 26개 산업 중에서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바로 금융서비스였다. 금융서비스 업 계는 이를 간과하지 않고 보안에 많이 투자하며 산업 표준과 규제를 준수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는 그 전략의 실 행 결과가 생각보다 초라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데이터센 터 전문회사인 버라이존의 데이터 보안에 관한 2013년 연례 조사 보고서를 보자. 이 조사 결과에 의하면 88%의 사이버 운 위협과 패턴을 감지하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계 는 손실을 제한하고 줄이는 데 필수적인 단계가 될 수 있다. 덧붙여 사고 감지 능력과 정교하고 융통성 있는 신호 및 보고 시스템을 통합하면 기업 전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위험 지 표뿐 아니라 대용량IT 및 비즈니스 데이터의 상관관계 측정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고 결론을 내렸다. 이 기사의 원문은 http://www.wallstreetandtech.com/security/todays-cyber-security-is-agame-of-cat-and-mouse/d/d-id/1268787에서 확인할수 있습니다 글 베카 림프만(월스트리트 & 테크놀로지 기자) 사진 SHUTTERSTOCK 공격이 하루 이내에 성공한다. 충격적인 결과다. 이 기간 동 안 단 21%의 회사만 공격 자체를 인지했고 업무를 재개한 곳 은 40%에 불과했다. 이 결과에 대해 보고서 저자인 비크람 바트는 보안 전략을 고양이와 쥐 의 추격 게임에 비유했다. 사이버 범죄에서 드 Wallstreet & technology 특약 러난 취약점을 쫓아 지속적으로 보안을 강화하면 그에 따라 공격 방법이 더 다양해지고, 양쪽은 서로에게 적응하면서 공 격과 방어 전술을 끊임없이 구사한다는 의미다. 비크람 바트 Financial IT Frontier 36 2014 Summer 37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 Target 의 고객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Financial IT Japan Now 사건이었다. 타깃은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에 해 킹을 당했다. 4,000만 장의 신용카드번호와 고객 7,000만 명의 주소, 전화번호 등이 도난당했다. 문제는 내부 해킹 탐 지 시스템에서 경고를 했는데도 타깃의 CEO이자 이사회 의 일본의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사에서 두 개의 사업부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바로 빅데이터와 사이버 보안이다. 장인 그레그 스타인해펄이 무시했다는 것이다. 타깃이 소비 자들에게 해킹과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고 수습에 착수한 것 은 미국 법무부로부터 전산시스템에 수상한 움직임이 있다 이는 일본에서도 보안이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는 증거다. 는 통보를 받고 난 뒤였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지난 5월 그레그 스타인해펄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 희대의 사건은 일본 자본시장의 기업들에게 민감한 고객 정보가 혹시 느슨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까지 꼭 비밀번호를 걸어 보내는 것은 보안에 대한 막연한 자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이 해킹을 당해 4,000만 장의 신용카드번호와 고객 7,000만 명의 주소, 전화번호 등이 도난당한 이후 이곳을 찾는 소비자가 대폭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기가 되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SBI Japannext도 예외는 아니어서 해킹 사건은 내부자가 관련된 경우가 많은 점에 주 목하여 대대적인 보안 점검에 나섰다. 정보 공유를 위해 이 용하는 지식관리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을 보다 세분화하 고 내부 감사역을 늘리고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강화했다. 또 위감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보안과 지연율의 괴리에 빠지다 IT담당자가 아닌 소비자로서 금융상품과 관련해 한국에 비 해 월등한 일본의 웹 접근성에 탄복하곤 한다. 예컨대 한국 한 뜻하지 않은 고객 정보가 이메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방지 에서는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인인증서를 비 하기 위해서 사전에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 롯한 여러가지 플러그인을 웹브라우저에 설치하는 것에 익 꾸는 중이다. 숙했지만 일본에서는 그에 비해 훨씬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 완벽주의 일본 하지만 보안은 느슨 보여주기식 보안이 아닌 진짜 보안을 어떤 일이든 완벽주의를 자랑하는 나라가 일본이다. 그러나 보안만큼은 일본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현재 일본의 보안 이슈와 현황을 살펴본다. 글 한기영(SBI Japannext CTO) 사진 SHUTTERSTOCK 전 세계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 자본시장에서도 IT보안은 가장 큰 이슈다. 특히 지난 4월에 발생했던 하트블리드 Heartbleed라 불리는 오픈SSL OpenSSL 버그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국 자본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자본시장에도 일대 파란을 일 으켰다. 오픈SSL이란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통신에 쓰이는 프로 토콜인 TLS와 SSL의 오픈소스 구현판으로 거의 모든 버전 의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 및 OpenVMS, 윈도에서 오픈SSL 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범용성이 높은 만큼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어 버그가 발견되자 일본 자본시장의 IT담 당자들이 혼비백산했다. 참고로 하트블리드는 사용자가 웹 브라우저에서 입력한 개인 금융 정보를 서버로 전송할 때 암호화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무력화시키는 버그다. 버그가 발견되고 나서 IT담당자들은 사내 혹은 사외적으로 운영되는 서비스에 오픈SSL이 사용되고 있는지, 있다면 하 트블리드에 노출되어 있는 버전은 아닌지 확인하고 패치하 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픈SSL의 하트블리드 버그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 지만 사실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보안 이슈는 미국 보여주기 위한 보안 사실 일본 하면 어떤 일이든 꼼꼼하고 철두철미하게 처리한 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그런 일본이라고 해서 보안에 특히 많은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보안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실효성이 의심되는 정책을 펼치는 경우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데이터센터 내에서는 소지품의 내용을 알 수 있 도록 투명한 가방을 들라고 하는 회사가 있다. 심지어는 직 원들에게 사내에 주재하는 벤더에게 회사에서 유해사이트 를 봐도 괜찮을까요? 정도의 질문을 하도록 강요하는 회사 도 목격했다. 또 웃지 못할 공공연한 사례도 있다. 현재 일본 금융업계는 이메일의 첨부 파일에 비밀번호를 걸어두는 경우가 많다. 의 아한 것은 바로 다음 이메일로 비밀번호를 보내는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이와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예전부터 내 려온 관습이거나 어딘가에서 장려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하 지만 네트워크와 수신자가 완전히 동일한 두 이메일로 나누 어 보낸다는 것이 어떻게 보안에 도움이 되는지 전혀 이해하 기 힘든 상황이다. PKI 공개키 같은 숨길 이유가 없는 내용 는 것을 보고 놀란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보안에 신경 이 쓰였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 필자가 이용하는 은행으로부 터 해킹에 대해 주의를 하라는 알림이 많이 늘었다. 향후에 아마도 보안 절차가 점차 까다로워지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거래 지연율에 민감한 ATS업체에게 보안은 더욱 쉽지 않은 화두다. 고객으로부터 주문이 들어오는 외부 네트워크는 보 안상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지만 내부 네트워크에서는 문제 가 조금 달라진다. 방화벽을 설치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지연에 아무래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영역에 따라서는 보안의 의무를 좀 더 서버 쪽으로 부과하면 서 지연율 향상을 도모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리눅스를 이 용하여 좀 더 빠르고 유연한 방화벽을 직접 구축하는 프로젝 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실 일본 자본시장 IT업계가 보안과 관련하여 당장에 무언 가가 크게 바뀌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비단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있는 분야이므로 지속적인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얼마 전에 일본의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사에서 두 개의 사업부를 만들었다는 소식 을 접했다. 빅데이터와 사이버 보안이다. 이는 일본에서도 보안이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는 증거다. Financial IT Frontier 38 2014 Summer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