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Theme 3 2013년 상반기 방송계 리뷰 방송 프로그램 안일과 영합 그리고 실험과 혁신의 희비극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2013년 상반기는 기획과 편성이 롤러코스터처럼 급변했고, 방송 사의 프로그램은 답습과 새로운 시도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 예능은 전체적으로 저조했으며,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은 소강상 태를 보이고 있다. 드라마는 리메 이크 작들이 등장하는 양상이 두 드러졌고, 교양과 시사는 퇴조하 고 있다. 하반기에는 시청률 지상주의에 서 벗어나 마니아 차원의 시청자 와 대중적인 시청자의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지 않도록 방송 프로 그램의 공영성을 안정적으로 확 보해야 할 것이다. 2013년 상반기,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은 답습과 시도가 교차하면서 시청 률은 물론 작품성 자체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간혹 색다른 시도 와 작품성, 시청자의 호응이 맞아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예능은 방송사 를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저조한 양상을 보였다. KBS 개그콘서트 도 15% 이상의 시청률을 유일하게 기록했지만 이는 지 난해 20%대의 시청률과 비교하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대부분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놓쳤다. 또한 그 수에 비해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들해졌다. 사회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은 대거 폐지되었다. 다만, 케이블이나 종편을 중심으로 새로운 방식의 예능은 약진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관찰 예 능이 전반적으로 두드러지기도 했다. 드라마는 대작은 없고 중소 작품들이 선전을 했다. 여전히 드라마를 둘러싼 막장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관습적 인 작품들이 시청률의 우위를 점하면서 새로운 시도들의 대중화전략을 더 고민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리메이크 작들이 많이 등장해 막장 논란과 함께 소재 고갈의 현상을 말해주었다. 교양 프로그램에서는 강의 콘서트 방식의 프로그램이 저조했다. 또한 시사 프로그램들은 거의 유명무실하거 나 주목을 받는 경우에는 연성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2013 JULY 17
기획과 편성의 롤러코스터 파탄 드라마 희비극 MBC는 9시 시간대에 교양 예능 프로그램 대신 일일 드라마를 36년 만에 편성했다. 하지만 구암 허준 의 시청률이 낮았기 때문에 8시 뉴스데스크 의 시청률 상 승은 기대할 수 없었다. 시사 예능 토크쇼 컬투의 베란 다쇼 도 힘을 받지 못했다. MBC 주말 예능의 경우, 나 는 가수다 승리의 신 등의 신설과 폐지를 반복하다 가 일밤 에 아빠! 어디가? 를 투입하기에 이르렀다. MBC는 1인 가구에 착안한 나 혼자 산다 를 새롭게 신 설하면서 공감대를 얻었다. SBS는 편성의 변경과 신설, 교체 등을 통해 다각도의 변화 노력을 기울였다. SBS는 맨발의 친구들 을 편성 했고, 김구라와 봉태규를 투입한 화신 을 선보였다. 백년손님 자기야 는 제목을 바꾸며 변화를 꾀했다. 수년간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던 KBS 개그 콘서 트 의 아성이 흔들린 상반기였다. 끊임없는 코너의 폐 지와 신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조선족 비하논란에 휩싸 이기도 했다. 간판 프로였던 승승장구 를 폐지하고 책 과 예능을 결합한 강호동의 달빛프린스 는 과감한 시 도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말았다. 다만, 달빛프린스 의 후속 우리동네 예체능 은 초반의 고전을 딛고 자리 를 잡아 가고 있다. 다큐에서는 KBS 스페셜 환경스 페셜 역사스페셜 과학스페셜 등 4대 스페셜을 통합 한 KBS 파노라마 가 콘텐츠 허브를 표방하며 등장하 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공모를 통해 방송 아이템을 선정하고 이를 제안한 PD가 해당 제작팀에 속하는 기 획 중심의 제작 방식을 취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는 여전했다. 여전히 막장 드라 마 논란이 있었다. 내 딸 서영이 는 아버지와 인연을 끊는 비윤리적인 내 용을 담고 있음에도 시청률이 40%를 넘었다. 백년의 유산 은 도를 넘는 시어머니의 악행과 관습적인 출생 의 비밀로 비난을 받았지만,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보 여 관련 전문가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파탄 경지의 드라마로 항상 주목을 받았던 임성 한 작가의 오로라 공주 는 여전한 비상식적 극단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고전했다. 이에 무조건 극단적인 설정이 시청률과 이어지는 것이 아님을 확인시켰다. 아들 녀석들 금 나와라 뚝딱 과 같은 드라마는 비상 식적이고 이해 못할 서사구조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 다. 남자가 사랑할 때 도 치정에서 출발해 출생의 비 밀로 끝나면서 시청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광고천 재 이태백 은 색다른 소재를 빤한 스토리로 풀어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8 Broadcasting Culture
사라진 대박, 중박 선전 2012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흥행몰이와 영 화 전우치 의 후광을 노리고 대규모 CG를 내세운 차 태현 주연의 드라마 전우치 는 기대에 못 미치고 말았 다. 액션과 CG가 조잡하다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후 속작인 제작비 200억 원의 대작 아이리스 2 도 마찬 가지였다. 많은 노력과 제작비를 투입한 드라마 아이 리스 2 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말았다. 시각적 볼거 리에 치중한 나머지 탄탄한 스토리와 참신한 화두가 부 족해 아쉬웠다. 여전히 드라마 시즌제는 한국에서 낯 설다는 인식을 강화해 주었다. 막대한 제작비와 스케 일 보다는 일본 원작에 송혜교, 조인성이라는 배우를 앞세운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가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말았다. KBS 내 딸 서영이 가 마지막 회에서 47.6%의 시청률 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 록하는 드라마가 많지 않았다.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드라마는 볼 수 없었다. MBC 백년의 유산 은 마지막 회에서 30.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4월 종영된 KBS 힘내요, 미스터김! 은 27.7%(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KBS 최고다 이순신 은 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는 독특한 소재와 대중성을 통해 시청자의 지지를 받았다. MBC 사랑했나봐 와 오자룡이 간다 는 10% 후반대의 시청 률을 기록했다. 교육 현실을 현실감 있게 다룬 KBS 학교 2013 은 작 품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갖추었다. 왕따와 학교 폭력, 교권과 공교육 문제를 다루었다. KBS 상어 는 부활 마왕 의 계보를 이어 마니아층을 겨냥했다.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는 팩션의 추리기법을 극적으 로 활용하지 못하여 밋밋해져 버렸다. 다만, 아침드라 마 TV소설 삼생이 는 생소한 신인급 배우들이 출연해 극단을 달리는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따뜻한 성장 스 토리로 시청자의 호응을 얻어 아침드라마의 새로운 지 평을 보였다. 리메이크 드라마 리메이크는 세 가지 유형으로 존재했다. 다른 장르를 가져오거나 기존의 작품을 다시 창작하거나 해 외의 유명한 작품을 국내 버전으로 만드는 유형이었 다. MBC 7급 공무원 과 전우치 는 같은 이름의 영 화를 리메이크했다. KBS 아이리스 2 는 아이리스 의 연작이었고, MBC 구암 허준 은 1999년 최고의 시 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허준 을 다시 만들었다. 김태희 주연의 장옥정 은 9번째 장희빈을 다룬 작품이었다.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KBS 직장의 신, MBC 여왕의 교실 은 모두 일본 드라마를 다시 만들었다. KBS2 직장의 신 은 2007년 일본드라마 만능사원 오 오마에,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는 지난 2000년 방송된 일본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 을, 여 왕의 교실 은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는데, 모두 한국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러한 점은 떠들썩한 한류 현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 콘텐츠에 의존해야 하는 한국 드라마 제작 현실 을 되짚어 보게 했다. 소재 고갈과 함께 손쉬운 흥행 성에 치중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케이블은 새로운 발 굴을, 지상파는 검증된 소재와 작품을 우선하는 행태 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신분상승, 출생의 비밀, 불치병 에 갇힌 한국 드라마의 지평을 일본 드라마에 의존하 2013 JULY 19
는 행태이기도 했다. 예컨대, 직장의 신 은 직장의 갑 을 관계와 비정규직 문제를, 여왕의 교실 은 공교육의 현실을 다루고 있었다. 관찰과 가족 오후 11시대 예능 시청률의 퇴조 현상을 보였고, SBS 고쇼, MBC 놀러와 의 전격 폐지가 이를 말해주기도 했다. SBS 화신 도 고전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여 년 간 1박 2일을 내세워 선두를 지켰던 KBS 2TV 해 피선데이 가 저조했다. 1박2일 은 여전히 답보 상태 였고, 남자의 자격 은 폐지되고 맘마미아 로 교체되 었으나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퇴조로 풀이되었다. 대신 관찰예능이 부상했다. 관찰 예능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연예인과 만난 지점, 즉 상황 이 중요하다. 다채로운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와 달리 상황 자체에서 나오는 자 연스러운 웃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찰예능이 주목을 받은 것은 참여자들의 아마존 생 존 분투기를 보여주는 SBS 정글의 법칙 이었다. 관찰 예능으로 톡톡히 반응을 경험한 곳은 MBC였다. MBC 일밤은 아빠! 어디가? 에서 연예인 아빠와 아이들의 여행 이야기를 선보였고,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진짜사나이 의 경우 여섯 명의 남성을 실제 군 부대에서 생활하게 하고 이를 영상에 담았다. 일밤 은 약 1년 반 동안 집드림 바람에 실려 승부의 신 등 많은 코너가 신설 폐지됐었다.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의 성공은 국민MC가 필요 없음을 방증했다. 가족 예능이 쏟아졌다. 가족이 함께 등장하는 프로그 램이 연이어 등장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주어 전 연령대 의 주목을 이끌어내려 했다. 예를 들면, 부부 토크쇼 SBS 자기야 는 백년손님 자기야 로 바뀌었지만 여전 히 남편들이 처월드 를 경험하게 하는 부부코드를 표 방했다. SBS 붕어빵 은 부모와 자식이 함께 출연해 퀴즈를 풀고 솔직한 대화를 나눈다. MBC 일밤-아 빠! 어디가?, KBS 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KBS 해피선데이-맘마미아 등도 모두 가족에 관한 내용 을 담고 있다. 집단 수다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와 같은 1인 수다 내 지 토크 프로보다는 집단 토크가 대세였다. 마찬가지 20 Broadcasting Culture
로 무릎팍 도사 와 같이 1인 게스트를 중심으로 한 토 크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게스트에 따라 편차가 뚜 렷했다. 집중적인 관심을 이끌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이런 프로그램의 한계는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입 장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이른바 연예인 세탁소 라는 별칭을 들어야 했고 이는 시청자 들에게 반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MBC 세바퀴 와 라디오스타, KBS 2TV 가족의 품 격 풀 하우스 등 집단 토크쇼 는 여전히 시청자의 호 응을 이끌어 냈다. 다양한 입장과 경험을 전해주고 객 관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집단 토 크에 가담했고 MBN의 황금알 과 같이 전문가의 집단 토론 코드가 확산되었다. 이는 시청자에게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포맷으로 몇몇 전문가에 대한 의존성에서 탈피하여 전문가 홍보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착한 남자와 악한 여자 상반기 대중가요계에 나쁜 여자 트렌드가 있던 것과 마 찬가지로 방송에는 악녀가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 직장의 신 의 미스 김이나 여왕의 교실 의 마 선생은 모두 기존의 관점으로 보면 악녀에 해당한다. 여성들의 주체적인 시각과 입장을 적극 반영하고 있지 만 단지 개인적인 욕망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모순의 해결과 가치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대중가요의 악녀 트 렌드와 달랐다. 드라마 장옥정 장희빈 김태희는 장옥정이 표독스러 운 악녀라는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상대적인 차원의 인간적인 악녀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대신 남성들은 착해졌다. SBS 야왕 의 중심은 주다해 악행이었다. 대신 남자 주인공(권상우)은 한없는 착한 캐릭터였다. 이는 KBS의 착한 남자 의 송중기, 드라 마 남자가 사랑할 때 의 송승헌, 드라마 SBS 못난이 주의보 의 임주환(공준수), MBC 오자룡이 간다 이장 우와 비슷한 캐릭터였다. 계속되는 조작 논란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에서 조작과 자작 의혹 이 불거졌다. 1월 KBS 대국민 토크 쇼 안녕하세요 에서는 출연자 사연의 자작극 논란이 있었고 2월에는 SBS 정글의 법칙 에서는 조작 논란이 있었다. 정글의 법칙 에 출연했던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먹기 싫은 음식을 먹이고 동물을 일부러 풀 어 넣고 잡게 한다. 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무엇보다 오지가 아닌 투어 상품 지역이라는 지적이 일면서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극적인 장치들을 중요시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잔영 이 여전히 관찰예능에도 남아 있으며 관찰 예능이 지 속될수록 여전히 이런 사건의 잠재적 가능성은 증가할 것으로 보였다. SBS 짝 이 초반의 신선함을 잃은 채 시청자들에게 외면당했던 것은 이러한 조작, 연출 의 혹에 맞물려 있었다. 소강상태의 오디션 프로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쇼,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예 능의 세 가지 주된 포맷이 고착화되었고 상반기에 다 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시청자의 눈길을 잡아두려 했다. SBS K팝스타 2, M-net 보이스 키즈 K팝스 타 2 를 제외하면, KBS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MBC 위대한 탄생 3 등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한 자 리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미 한국판 오디션 프로의 원조격인 슈퍼스타 K4 에서 암시되었다. 결승전 시청률은 8.4%(닐슨코리 2013 JULY 21
아)이었는데, 이는 시즌 3에서 기록한 11.02%보다는 2.37%포인트, 시즌 2의 9.54%보다는 0.89%포인트 낮은 결과였다. 이미 너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내 용의 차별성을 상실하고 있었다. 슈퍼스타 K4 우승 자 로이킴과 톱3 정준영, K팝스타 2 에서 두각을 드 러낸 남매 2인조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을 통해 실력과 개성의 신인 발굴이 오디션 대안으로 거론되었 다. 감동스토리에 의존한 방식의 역효과에 대한 대응 방안이기도 했다. 그러나 각 방송사는 자사 오디션 프 로그램 출신들을 과장 홍보하여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 리게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점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퇴조를 앞당길 수 있었다. 교양과 시사의 퇴조 명사들의 토크 콘서트가 대세를 이루던 시절이 있었 는가 싶게 강연형 토크쇼가 급격하게 사라졌다. 단적 인 것이 KBS 두드림 의 폐지였다. 달빛프린스 의 폐 지에서 보듯이 예능과 정보 교양을 결합시킨 프로그램 들의 퇴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MBC 컬투의 베 란다 쇼 의 경우, 시사적인 내용과 토크쇼를 결합시키 면서 자리를 잡았다. 한동안 유행했던 대작 다큐멘터 리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며, MBC 휴먼다큐 사랑 과 같은 감성형 다큐들은 여전히 호응을 받았다. 무엇 보다 KBS 스페셜 환경스페셜 역사스페셜 과학 스페셜 등 4대 스페셜을 통합한 KBS 파노라마 가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KBS 파노라마 도 시사적인 소 재와 내용은 거의 다루지 못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각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이 보합세 내지, 저조한 가운데 SBS 시사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두드 려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 와 현장 21 은 밀착 취재 와 스토리텔링 방식을 적극 도입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전망과 과제 향후 관찰예능이 강세를 보이고 비슷한 포맷이 등장하 리라 보인다. 완전한 리얼리티 프로그램보다는 예능인 의 관찰 예능이 강할 것이다. 특히 향후 가족코드와 토 크가 리얼 버라이어티를 위축시킨다. 당분간 대작 드 라마는 제작되기 힘들고, 답습적인 코드의 드라마가 빈번할 것이며, 예능을 막론하고 케이블에서 검증된 작품소재와 주제들이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할 것이다. 신선한 작품들이 케이블TV에 존재했다. 2013 년 화제작 가운데 하나는 타임슬립의 진가를 잘 보여 준 작품은 tvn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 이었다. 독특 한 장르의 한계를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력으로 극복했 다. JTBC 무자식 상팔자 는 종편채널 방송임에도 김 수현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10%대의 시청률을 보였 다. 아울러 가시꽃 무정도시 꽃들의 전쟁 등은 실 험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을 다루었다. 예능에서도 JTBC 히든 싱어 나 썰전 이 화제를 모았 다. 19금( 禁 ) 예능의 가능성을 보여준 tvn SNL 코리 아 는 새로운 시즌을 선보였다. 다만, 예전의 비판적이 고 풍자적인 재미가 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tvn 푸 른거탑 몬스타 텐2 등은 다채로운 시도는 물론 질 적으로 한 단계 올라간 작품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 한 케이블과 종편 일부의 약진에 지상파가 뒤쫓아가는 형국이 되겠다. 예능이나 드라마의 시청률이 전반적으 로 낮은 것은 이러한 안일한 보신적인 제작 행태에 기 인한다. 일본 원작 드라마의 봇물도 마찬가지 맥락에 있다. 시청률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마니아 시청자 차 원의 시청자와 대중적인 시청자의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지 않도록 방송 프로그램의 공영성을 안정적으로 확 보해야 할 것이다. codesse@naver.com 22 Broadcasting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