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 호 ( 통권 75 호 ) 국내음악페스티벌의현황과전망 Ⅰ. 서론 Ⅱ. 음악산업의패러다임변화와페스티벌의붐 Ⅲ. 한국대중음악페스티벌의전개 Ⅳ. 한국음악페스티벌의현황 Ⅴ. 진단과문제점 Ⅵ. 시사점과제언 작성 : 신현준 / 성공회대학교 (hyunjoon.shin@gmail.com) 이기웅 / 연세대학교 (keewlee@hotmail.com)
Ⅰ. 서론 1. 작성취지 - 2013년은한국에서대중음악페스티벌 ( 이하 페스티벌 ) 이성황을이루었음. 특히여름대형록페스티벌이최소한다섯개이상개최되었고, 이에대한사회적토론이뜨겁게전개되었음 - 페스티벌은큰산업으로성장했고, 단지페스티벌자체만이아니라라이브음악의공연산업, 나아가음악산업의전반적구조변동과관련된현상으로이에대한객관적진단이요구됨 - 1960년대이래한국에서대중음악페스티벌의역사를추적하고 2000년대이후새로운단계에접어든페스티벌의현황을전반적으로조사하는것이필요한단계에접어들었음. 이는이후의심층조사를위한준비작업의성격을가짐 - 이는기본적으로음악산업전반의선순환을위해페스티벌사업이어떻게정착해야하는가라는문제의식을기반으로함 2. 조사범위 - 음악페스티벌 이라는범주는포괄적이므로 대중음악페스티벌 로한정함. 이때대중음악은국내외대중음악을막론하고, 영어권에서팝-록 (pop-rock) 이라고부르는범주를주로지칭함 - 클래식음악이나국악과관련된페스티벌은조사범위에서제외됨. 그렇지만 재즈페스티벌 이나 월드뮤직페스티벌 의경우대중음악과연관성이있으므로조사대상에유연하게포함하고있음 - 대중음악페스티벌가운데많은페스티벌, 특히여름에개최되는페스티벌은 록페스티벌 이라는이름을달고있음. 그렇지만좁은의미의록음악보다는더유연하고포괄적임. 젊은이들사이에서는 록페 ( 혹은 락페 ) 라는은어가정착해있음 - 대중음악 이라고하더라도방송친화적인주류대중음악, 이른바 K-pop은본조사에서다루는대중음악페스티벌에서큰비중을차지하지않음. 예를들어 아시아송페스티벌 (Asia Song Festival) 의경우페스티벌이라는공식적타이틀을갖고있지만본조사에서는제외함 - 본조사의대중음악페스티벌에서는라이브무대에서의연주를기본적인실천으로하는여러갈래의 비주류 음악이페스티벌의주요아티스트로자리잡고있음. 반면, 한국에초청되는외국 ( 서양 ) 아티스트의경우는현지에서주류의위치를점하는경우가대다수임 - 페스티벌의규모, 성격, 유형은매우다양한데, 일단 대규모 페스티벌에집중함. 대규모 란여러무대를가지고있고, 1일 5,000명안팎의청중이입장하는경우로추산함. 즉, 지방자치체나기업에서 행사 차 02
원으로개최하는페스티벌은단발성이아닌경우에도조사범위에서제외함 - 1999년인천에서트라이포트록페스티벌이개최된이후본격적으로록페스티벌이한국에상륙했고, 지난십수년동안여러페스티벌이새로생겨나고사라지는것을반복하고있음. 이조사에서는 2013년현재성공적으로개최되고있거나앞으로지속적으로개최될가능성이큰페스티벌을주요대상으로함 3. 조사의한계 - 국내페스티벌산업및공연산업에대한공식적데이터를산출하는기관이부재함. 한국콘서트제작자협회가 2012년에출범했지만아직까지데이터를산출하는시점에이르지못한것으로보임. 그결과이조사는페스티벌조직자들및공연산업관련자 7인과의심층면접을통해구술된결과에의존하고있음. - 페스티벌을운영하는주체인프로모터는자신들의사업에대한이야기를철저히함구하거나일부전달하더라도 오프더레코드 로해줄것을요청함. 따라서정확한수치는 알려진바로는 에해당하는것이고, 정확한수치와거리가있을수있음. - 수도권이아닌곳에서개최되는페스티벌에대한조사는연구자들의활동반경상제한된시간내에달성하기곤란한것이었음. 이에대해서는추후에더많은관심과노력이필요함 03
Ⅱ. 음악산업의패러다임변화와페스티벌의붐 1. 대중음악의매개와라이브음악 - 대중음악의매개 (mediators) 로는통상악보, 무대, 레코드 3가지를언급함. 이세가지는공존하기도하지만, 지배적매개의형식은역사적으로 악보 무대 음반 의순서로변천해왔음. 즉, 19세기말축음기발명이후다양한형태의레코드 ( 음반 ) 가대중음악의매개로진화하면서 20세기음악산업은음반산업과거의등치되었음 - 21세기이후무형의 음원, 정확히말하면디지털음악이유형의음반을대체하면서음악산업의패러다임의근본적변화가발생하고있음. 그과정에서 라이브음악 의중요성이커지는역설이발생하고있음. 나라마다시기면에서편차는있지만음반과음원을합한레코딩된음악의매출은경향적으로감소하는반면, 라이브음악의매출은지속적으로증가하는경향을보이고있음 - 2000년대이후전세계적으로음반판매의불황으로인해음악산업에서공연산업의비중이커지고있는추세임. 라이브네이션 (Live Nation) 등의공연프로모터는영미권을비롯하여전세계의공연산업을쥐락펴락하면서음반산업의기성세력과대등한, 때로이를능가하는파워를가지게되었음. 이들은공연산업전반과더불어페스티벌산업에도관여하면서소유와관리의변화를가져오고있음 - 창의도시 혹은 창조도시 담론과연관되어도시 ( 혹은지역 ) 브랜딩의중요성이각광받으면서, 이의부가가치및고용창출시도의하나로서대중음악페스티벌이조직되고있음. 음악페스티벌은영화페스티벌과더불어대중문화를도시재생과연관짓는중요한수단이되고있음 - 결론적으로, 음악페스티벌은국제적, 국내적차원모두에서라이브음악산업, 나아가음악산업의전반적변화의하나로볼필요가있음. 이는지리적으로는불균등한데, 서양과일본에서는 1990년대음반산업이활황을이루던시점에서페스티벌이부활한반면, 한국및동아시아권에서는페스티벌의붐과음반산업의불황이보다직접적관계를맺고있음 2. 아시아권음악페스티벌과라이브음악 - 아시아권의경우일본에서는이미 1997년에후지록페스티벌, 2000년에서머소닉페스티벌을개최하여권역의맹주로자리잡고있음. 위두국제페스티벌에더하여록인저팬, 라이징선등국내페스티벌도대형화하여 4대페스티벌 을정착시키고있음 - 일본에뒤이어한국, 타이완, 중국, 싱가포르, 홍콩등지에서도 2000년대중반이후음악페스티벌이성 04
황을이루기시작함. 이는전세계적인추세의반영이자동아시아의특수한컨텍스트가작용한다고볼수있음. 공연기획사 ( 프로모터 ), 지방자치단체, 후원사, 음악애호가의이해가결합하여페스티벌이성사되었다고볼수있음 - 한국의경우 2000년대이후급속한정보화의결과음반산업의시장규모가급격히감소하고음원산업도음악산업전체의성장을추동하지못하고있는상태에서음악아티스트와음악산업관계자들이라이브음악공연으로부터수입을추구하려는경향이증가하고있음. 즉, 공연은이제더이상음반을판매하기위한프로모션의성격을탈피하여그자체가거대한비즈니스로되어가고있음 - 한국과다른동아시아나라들의경우 1990년대중반부터라이브클럽 ( 혹은라이브하우스 ) 을기반으로인디음악이성장함. 2000년대는 1990년대의젊은인디음악인들이일정정도성숙하여더많은청중을만나고싶은과정에서페스티벌이중요한매개로등장함 - 2013년여름은한국에서 국제록페스티벌 이절정을이룬해로기록될전망이고, 여름 3주의기간동안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지산월드록페스티벌,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슈퍼소닉페스티벌 ( 송파올림픽공원 ), 현대카드시티브레이크 ( 잠실종합운동장 ) 에서 5개의대형페스티벌이개최됨. 이런현상에대해시장규모에걸맞지않는과잉경쟁이전개되어페스티벌의지속적성장에대한우려가나오고있는것이현재페스티벌업계및공연업계전체의분위기임. 본조사도이점에초점을맞추고있음 05
Ⅲ. 한국대중음악페스티벌의전개 1. 1960 년대부터 ~ 1970 년대중반 : 태동기 - 1968년잡지 팝스코리아나 주최로동대문아이스링크에서 보컬그룹페스티벌 이열린것이한국에서페스티벌의효시로알려져있음. 이대회는 1969년부터 플레이보이컵쟁탈보컬그룹경연대회 로발전해서 1971년까지서울시민회관 ( 현세종문화회관 ) 에서세차례개최되었음. 그외에도서울시민회관을장소로연예단 ( 이른바 쇼단 ) 의기획으로보컬그룹 ( 그룹사운드 ) 의합동공연을페스티벌이라는이름아래개최했음. 이는거의잊혀진역사가되었지만공연프로모터의역사라는관점에서재조명할필요가있음 그림 1 1971 년 3 월개최된그룹싸운드훼스티벌광고 - 1971년방송 PD, 음악감상실 DJ 를포함한 경음악평론가 의주도로청평안전유원지에서 < 청평페스티벌 > 이개최되었음. 그룹사운드와포크송계열의아티스트를중심으로도심에서벗어난야외무대에서치러진이행사는통상 한국의우드스톡 이라는평가를받음. 이후연례행사로자리잡았으나 1976년부터 < 청평여름축제 > 로바뀌면서음악페스티벌의성격이약화되었음 06
그림 2 1971 년청평페스티벌의풍경 - 전반적으로보아 1960년대말 ~1970년대초당시 청년문화 가대두하면서젊은이들이선호하는그룹사운드와포크송을중심으로자생적인페스티벌을개최하려는시도가있었음. 여기에는 1960년대후반미국에서몬터레이팝페스티벌 (Monterey Pop Festival, 1967), 우드스톡페스티벌 (Woodstock Art and Fair, 1969) 등전설적인록페스티벌의영향을받아치러진행사였음. 그렇지만 1970년대중반이후경색된정치적분위기에서정기적으로지속되지못하고중단됨 2. 1970 년대후반 1980 년대중반 : 암흑기 - 1977년부터 MBC의 < 대학가요제 > 를필두로각민간방송국에서앞다투어대학생아마추어를대상으로하는경연대회형식의가요제를개최함. 그렇지만 1980년의언론통폐합으로 MBC를제외한민간방송국이사라짐에따라 1981년이후에는 MBC가여름의 < 강변가요제 > 와가을의 < 대학가요제 > 를개최 - 1977년부터 MBC는 < 서울가요제 > 라는이름으로국제가요제를개최함. 이는 < 동경가요제 > 를벤치마킹한것으로 1984년까지지속되다가중단됨. 나라를대표하는 가요제 형식이시대에뒤떨어진것으로판단됨 - 일본의다니무라신지가주도하고한국의조용필, 홍콩의알란탐등이가담한아시아의톱스타의합동공연인 <Pax Musica> 가도쿄, 오사카, 홍콩에이어 1987년한국에서개최되고이후아시아의국제적행사로지속되었음 07
- 이시기는민주화가이루어지기이전시대로서음악공연에대한엄격한규제가많아서, 공영방송사가 주도하지않으면대형공연을주최하기힘든시대였음. 그결과민간주도의페스티벌은개최되기곤란 했음. 많은경우 관제 행사라는인식이지배했던시기임 3. 1980 년대후반 ~1990 년대 : 모색기 - 1987년 8월록기타리스트김홍탁의주도로 < 제 1회한국록그룹경연대회 > 가잠실실내체육관에서개최되었음. 그러나다음해까지지속되지못함. 이후잠실체육관은실내페스티벌의행사를개최하는장소가됨 - 1996년 5월사전심의제도의철폐를기념하여 < 한겨레신문 > 이주최한 < 자유 > 는 1999년까지지속되면서야외대형음악페스티벌의효시로지속되었음. 그외에도 1990년대후반에는인디록의대두에따라 < 소란 > 을비롯하여소규모야외페스티벌이개최되었음 - 1999년개최된트라이포트록페스티벌 ( 현재펜타포트록페스티벌의효시 ), 쌈지사운드페스티벌, 동두천록페스티벌은현재의록페스티벌의원형으로기록할가치가있음. 트라이포트록페스티벌은공연기획사 ( 예스컴 ) 가지자체와협력하여주최한 국제 록페스티벌이었고, 쌈지사운드페스티벌은 기업 이주도한행사였고, 동두천록페스티벌은 지자체 가주도한행사로각각분류할수있음. 이런유형은이후의페스티벌의유형분류의기본으로자리잡음 08
Ⅳ. 한국음악페스티벌의현황 1. 대중음악페스티벌의성격변화 2008 년조사된대중음악페스티벌과 2013 년본연구자들이조사한페스티벌을아래두개의표로정리할 수있음 표 1 대중음악페스티벌현황 (2008 년 ) 페스티벌 일시 장소 설립연도 웹사이트 광주청소년음악페스티벌 5.30-31 광주광역시 2006 www.gymf.or.kr 펜타포트록페스티벌 7.25-27 인천광역시 2006 pentaportrock.com 율산서머페스티벌 7.26-8.1 울산광역시 2003 usmbc.co.kr/ 부산국제록페스티벌 8.2-3 부산광역시 2000 rockfestival.co.kr/ 대한민국음악대향연 8.12-16 강원도속초시 2004 koreamusicfestival.net 제천국제음악영화제 8.14-9 충청북도제천시 2005 jimff.org ETP페스트 8.14-15 서울시송파구 2001 etpfest.com 동두천록페스티벌 8.14-17 경기도동두천시 1999 ddcrock.co.kr/ 자라섬재즈페스티벌 10.2-5 경기도가평군 2004 jarasumjazz.com 울산월드뮤직축제 10.2-5 울산광역시 2007 cheyong.co.kr 쌈지사운드페스티벌 10.3 서울시송파구 1999 ssamziesoundfestival.com 그랜드민트페스티벌 10.17-19 서울시송파구 2007 www.mintpaper.com * 출처 : 박준흠, 대중음악축제를통해서살펴본한국대중음악계의비전 문화과학 55(2008 가을 ). 표 2 대중음악페스티벌현황 (2013 년 ) 페스티벌 일시 장소 설립연도 웹사이트 뷰티풀민트라이프 4.27-28 경기도고양시아람누리 2010 www.mintpaper.com 메탈페스트 2013 5.9 서울시송파구올림픽공원올림픽홀 2013 그린플러그드 5.17-18 서울시마포난지한강공원 2010 greenplugged.com 월드 DJ 페스티벌 5.17-19 경기도양평나루께축제공원 2007 worlddjfest.com 서울재즈페스티벌 5.17-18 서울시송파구올림픽공원잔디마당 2007 seouljazz.co.kr 자라섬리듬앤바베큐 5.17-18 경기도가평군자라섬 2013 jarasum-rnb.com 레인보우아일랜드 6.7-9 강원도춘천시남이섬 2011 rainbowfestival.co.kr 09
울트라뮤직페스티벌 (UMF) 6.14-15 서울시송파구올림픽공원잔디마당 2010 umfkorea.com 뮤즈인시티 6.15 서울시송파구올림픽공원잔디마당 2013 muse-incity.com 스트로베리익스프림페스티벌 6.13-16 서울시광장동유니클로악스 2013 mog.kr 호락호락페스티벌 7.5-7 대전시충남구청내특설무대 2013 blog.naver.com/ horockhorock 그린그루브페스티벌중단충청남도대천해수욕장 2011 greengroove.net/kr/main 월드일렉트로니카카니발중단경기도가평군자라섬 2012 worldelectronicacarnival.com 밸리록페스티벌 7.26-28 경기도안산시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2009 valleyrockfestival.com 펜타포트록페스티벌 8.2-4 인천광역시송도 2006 pentaportrock.com 월드록페스티벌 8.2-4 경기도용인시지산포레스트리조트 2013 jisanworldrockfestival.com 슈퍼소닉페스티벌 8.14-16 서울시송파구올림픽공원 2012 supersonickorea.com 제천국제음악영화제 8.14-9 충청북도제천시 2005 www.jimff.org 현대카드씨티브레이크 8.18-9 서울시송파구잠실운동장 2013 동두천록페스티벌 8.24-25 경기도동두천시 1999 ddcrock.co.kr/ 이너트립페스티벌중단강원도춘천왕터연수원 2012 blog.naver.com/innertrip_ om/150145751483 고양록페스티벌 8.30-9.1 경기도고양시원마운트옆광장 2013 goyangrockfestival.com/ 파주포크페스티벌 9.7-8 경기도파주시임진각평화누리 2011 pajufolk.com/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9.7-8 광주광역시일대 2010 gjwmf.com/ 렛츠록페스티벌 9.14-15 서울시마포난지한강공원 2007 letsrock.co.kr/ 자라섬재즈페스티벌 10.3-5 경기도가평군 2004 jarasumjazz.com 울산월드뮤직축제 10.3-6 울산광역시 2007 cheyong.co.kr 쌈지사운드페스티벌 10.3 경기도남양주체육문화센터 1999 ssamziesoundfestival.com 잔다리페스타 10.11-13 서울시마포구서교동 2012 http://www.zfesta.com 그랜드민트페스티벌 10.17-19 서울시송파구 2007 www.mintpaper.com 글로벌개더링코리아 10.12 경기도용인시캐리비안베이 2009? globalgatheringkorea.co.kr/ 그린플러그드레드 12.7-8 서울시용산구블루스퀘어홀 2013 greenplugged.com 서울일렉트로닉페스티벌중단경기도고양시일산킨텍스 2012? www.semf.co.kr/ 카운트다운판타지중단서울시마포구마포아트센터 2010 www.mintpaper.com * 출처 : 인터넷에서각페스티벌의웹사이트를모두조사. 이두개의표를비교분석하면아래와같은변화를추적할수있음 - 페스티벌의유료화 2008 년의조사에서는페스티벌의이름을붙이고있지만실제로는 지방자치체 가주도하는 행사 의일환 으로무료공연으로치러진행사들이다수포함되어있는반면, 2013 년의조사에서는이런행사들이더 10
이상지배적이지않다는것을관찰할수있음. 현재많은페스티벌은점점더티켓판매에의존하는경향을보이고있음 - 페스티벌규모의대형화 페스티벌의규모가점차대형화하고있음. 관객수, 페스티발개최일수와무대수, 출연아티스트수로추산할수있음. 즉, 동시에여러스테이지를두고스테이지간에시차를두고공연이수행되면서 2-3일동안개최되는페스티벌을 대형 혹은 대규모 로간주할수있음 - 페스티벌의국제화 출연아티스트의비중에서국제적아티스트의비중이높아지고있고, 이들의 클래스 도해가갈수록높아져왔음. 2012년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라디오헤드 (Radiohead) 가내한한것이대표적임. 몇몇페스티벌의경우국내프로모터가주도하기보다는외국에서개최되는페스티벌이한국에서장소를옮겨개최하면서확산되는경향을보이고있음. 울트라뮤직페스티벌 (Ultra Music Festival) 과글로벌개더링 (Global Gathering) 이대표적인예임. 이경우해외에서형성된페스티벌의브랜딩이지리적으로확산되면서국내에상륙하는현상임 - 페스티벌의지속성 몇몇페스티벌의경우수년째성공적으로개최되고있거나적어도그지속가능성을의심받고있지않음. 그와반대로몇몇경우중단된경우가관찰됨. 2010년대이후새로생겨난페스티벌들도그지속가능성에대해회의적인경우가다수존재함. 이는성공적페스티벌을개최하기위한모델의필요성을제기함 2. 페스티벌의유형과특성 1) 시기별 - 연간배치 페스티벌이개최되는시기로는대략 5월부터 10월사이의기간동안야외페스티벌이배치되고연말에도몇몇실내페스티벌이개최되고있음. 몇년전부터페스티벌의연간캘린더가블로그와트위터에자발적으로게재되고있을정도임. 이에대한공식적정리는아직존재하지않으므로유관기관을통해기존의정보를아카이빙하는작업이필수적으로보임 - 성수기와비수기 특히 5월중하순, 7월하순 ~8월초순, 10월초중순은여러페스티벌이동시에경합하는양상을보이고있음. 이가운데 7월하순 ~8월초순은대학교의방학과직장인의휴가에해당하는기간이고, 5월중하순과 10월초중순은대학교의중간고사기간에해당하는기간임. 5월과 10월에어린이날과석가탄신일 ( 이상 5월 ), 개천절과한글날 ( 이상 10월 ) 등공휴일이많다는점도페스티벌흥행에결정적요인으로작용함 - 봄과가을의연계 가을페스티벌에성공한페스티벌이봄에연계페스티벌을개최하는경향이나타나고있는데자라섬페 11
스티벌의자매페스티벌인리듬 & 바베큐페스티벌,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의자매페스티벌인뷰티풀민트 라이프,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의자매페스티벌인그린플러그드레드등이그예임 2) 장소별 - 서울및수도권집중 지방의몇몇페스티벌을제외하고는대부분서울및수도권에집중되어있음. 수도권을벗어나서개최되는경우도기획기능은서울및수도권에있는경우가많고국내출연아티스트들도서울및수도권에기반을둔경우가많음 - 도심형페스티벌과교외형페스티벌 서울과수도권에한정하여말한다면, 도심형페스티벌과교외형페스티벌로구분할수있음. 도심형페스티벌의경우잠실올림픽경기장과올림픽공원이소재한송파구와난지한강공원이소재한마포구에서개최되는경우가압도적으로많음. 교외형페스티벌의경우수려한경관을가지면서도수도권전철을통해접근가능한곳이인기가좋음 - 지방형페스티벌 지방의페스티벌의경우지방의특색에맞는페스티벌을발전시키는성공적인경우가있음. 좁은의미에서대중음악에속하지않지만, < 전주소리축제 >, < 통영국제음악제 >, <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 <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 > 등이그예임. 이경우문제가있다면대부분무료공연이라서지속가능성에대해서는신중한고민이필요하다고보임 3) 장르별 - 장르의다양화 초기의페스티벌은록이나재즈등국제적장르에집중되는경향을보였지만, 최근에는월드뮤직, 일렉트로니카 ( 테크노 ), 힙합, 포크, 레게등의장르로확대되는경향을보이고있음. 록음악이라고하더라도메탈, 모던록, 인디록, 여성음악등으로세분된페스티벌을개최하려는모색이보이고있음 - 계절별특성화 여름과봄 가을은페스티벌이표방하는장르와성격에서다소의차이를보임. 여름페스티벌은거칠고무겁고빠른 야성적 인음악이주도하는반면, 봄 가을은상대적으로부드럽고가볍고느린 감성적 인음악이주도하는경향을보이고있음 - 형식의표준화 외견상콘텐츠의다양화와특성화가관찰됨에도불구하고, 페스티벌을실제로경험하는사람들에의하면페스티벌들의전반적분위기가비슷비슷해진다는인상을받고있다는지적이있음. 이는음악의문제라기보다는페스티벌을기획하고조직하는방식이정형화되고있다는점에기인한다고보임 12
2. 음악페스티벌의기획과제작 1) 공연기획사 ( 프로모터 ) - 페스티벌을주관하고기획하는주체로공연프로모터의존재가절대적임. 예스컴, 엑세스 (Access), PNC 네트워크, 프라이빗커브, 나인엔터테인먼트, 무붕, VU, 마스터플랜등현재공연산업의메이저로활동하는공연기획사들몇몇이페스티벌을주관혹은주최하고있음. 많은경우 1980-90년대를거쳐이벤트업체 ( 대행사 ) 를운영하면서성장하고, 외국아티스트의내한공연을기획하고제작한사업체가진화하여형성됨 - 몇몇페스티벌의경우그역사를대표하는인물들이존재함. 윤창중 ( 펜타포트페스티벌 ), 이종현 ( 그랜드민트페스티벌 ), 인재진 ( 자라섬페스티벌 ) 등이대표적인경우 - 공연프로모터는 소규모 로운영되는경우가많음. 페스티벌에전념하는프로모터라기보다는다른공연을기획 제작하는것을겸하고있음. 페스티벌을주최혹은주관하기위해지방자치체에기획서를작성하고펀딩을받아서페스티벌을개최하는것이일반적인패턴임 - 단, CJ E&M, KBS 미디어, MBC 프로덕션, SBS 콘텐츠허브등방송사를소유하고있는기업의계열사가직접공연프로모터로활동하거나협력업체로활동하는경우가많음.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의경우 CJ E&M 산하에 페스티벌팀 을운영하고있음 - 미국에본사를둔라이브네이션 (Live Nation), 일본에본사를둔젭라이브엔터테인먼트 (Zepp Live Entertainment) 도한국의페스티벌산업에관심을보이고사업을착수한상태임. 전자는현대카드시티브레이크, 후자는펜타포트에기획, 제작, 투자등에서파트너십을가지고있음 2) 지방자치단체 - 장소브랜딩혹은장소마케팅을위해페스티벌을유치하려는지방자치단체가늘고있음. 페스티벌행사가열리는장소를자주찾지않는사람들이페스티벌을찾기위해해당장소를찾게되는경우가일반적이므로지방자치단체의이해와부합하고있음 - 2000년대가영화페스티벌의붐이었다면 2010년대는음악페스티벌의붐이일어나고있는데, 이는영화페스티벌이이미포화상태에이른상태에서새로운유형의페스티벌을모색하는과정에서발생한것임. 또한실내상영이중심인영화페스티벌과달리야외공연중심인음악페스티벌이갖는전시효과의장점이있음 - 단체장이정기적으로교체되는정치적과정이페스티벌의지속성을보장하지못하는리스크가존재함. 이를위해어느정도의장기계약을형식적으로체결하는것이바람직하다고보임 3) 협찬사혹은투자사 - 협찬사는문자그대로 스폰서 역할을수행. 젊은층을대상으로미래의고객을확보한다는면에서페스 티벌, 특히여름페스티벌은이른바홍보의격전장이되고있음. 특히, 대중매체를활용하는홍보에한계 13
가있는업종 ( 예를들어주류와담배 ) 등이페스티벌을적극활용하고있음 - 협찬사혹은투자사에서출발하여직접페스티벌을주관하는경우도있음. CJ E&M이 2009년부터지산밸리록페스티벌을직접기획제작한경우나, 2013년현대카드가씨티브레이크를개최한것이대표적사례임 - 방송사역시협찬사및투자사로서이해를가지고있지만, 페스티벌을방송으로직접중계하는일은많지않음. 이유는제작비에비해시청률이높지않은것으로추정됨 4) 아티스트 - 페스티벌의성격에따라출연아티스트는차별화되고있음. 하계페스티벌의경우외국의유명페스티벌의라인업이결정된뒤이들을초청하는데주력하는경향이있음. 이들을 실물 로보는것이가장중요한동기로작용하기때문에 헤드라이너 의티켓파워가절대적임. 외국아티스트의경우 인디 계열의아티스트로단독공연을갖기는곤란한경우페스티벌에서브헤드라이너로출연하는효과가존재함 - 외국이지만아시아권에서참여하는밴드들의경우그반응은상반된편임. 예를들어타이완의우바이 ( 伍百 ) 의경우타이완및중화권에서는록스타이지만, 국내페스티벌에서는작은무대에서수십명의관객을놓고공연을했음. 페스티벌에 아시아 의컨셉을접목시키는경우아티스트에대한더많은배려가필요하다고보임 - 국내뮤지션들에게페스티벌은더많은청중에게노출될기회가되고있음. 특히 TV 등대중매체에노출되기힘들고단독공연을개최하기부담스러운뮤지션들에게페스티벌은일종의쇼케이스의역할을하는등각별한중요성을가지고있음 - 주류 K-pop의스타들, 이른바아이돌보다는해당장르계에서출발하여나름의인기를쌓은국내아티스트들이좋은반응을얻음. 크라잉넛, 노브레인, 자우림등인디 1세대밴드혹은장기하와얼굴들, 국카스텐, 검정치마등인디 2세대밴드들이페스티벌에서선호되는밴드들임. 김창완밴드, 들국화, 조용필, 장필순등베테랑아티스트들도페스티벌을통해기성팬을넘어서젊은팬을만나는효과를경험함. - 아티스트와팬이, 그리고아티스트끼리어우러지고소통하는고전적의미의페스티벌의효과를기대하기는곤란해보임. 헤드라이너의경우장시간비행기를타고와서두세시간의공연을하고바로출발하는경우가비일비재함. 아티스트와팬사이, 아티스트들사이의소통이이루어지기위한다양한장치 ( 팬사인회, 컨퍼런스 ) 가필요하다고보임표 2 2013년하계페스티벌참가아티스트라인업예시 (2013년) 안산밸리록페스티벌 7월 26일 7월 27일 7월 28일 헤드라이너 THE CURE SKRILLEX, STEREOPHONICS NINE INCH NAILS Vampire Weekend 넬 국카스텐 The XX 박정현 Fun. 봄여름가을겨울 3호선버터플라이 페퍼톤스 Polyphonic Spree 갤럭시익스프레스 Yellowcard 14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8월 2일 8월 3일 8월 4일 헤드라이너 들국화 Swede Fall Out Boy SkidRow YB!!! Testament Story of the Year 강산에 Pornograffiti Glasvegas Mamas Gun Steelheart Man with a Mission Blood and Shoes 지산월드록페스티벌 8월 2일 8월 3일 8월 4일 헤드라이너 Weezer Placebo Jamiroquai 크라잉넛 The Dandy Warhols Switchfoot Toe 노브레인 시나위 로다운30 feat. 주석 델리스파이스 어반자카파 Nas 장미여관 브로콜리너마저 슈퍼소닉페스티벌 8월 14일 8월 15일 헤드라이너 Pet Shop Boys 조용필과위대한탄생 Earth, Wind, Fire John Legend 글렌체크 자우림 Two Doors Cinema club 10cm Willy Moon 버벌진트 현대카드시티브레이크 8월 17일 8월 18일 헤드라이너 MUSE Metalica Iggy and the Stooges Rise Against The Used 김창완밴드 Limp Bizkit Rock From the Crypt 장기하와얼굴들 신중현그룹 White Lies ASH 5) 청중 - 연령별로록페스티벌티켓구매자는 20대와 30-40대가거의대부분을차지함. 즉, 10대와 50대이상은유의미한비중을차지하지못함. 출연아티스트들가운데헤비메탈과재즈가많아질수록 30대이상의비율이높아지는경향이있음 1) - 성별로는남성과여성이거의비슷한비중을차지하고있음. 단독공연의경우여성의비율이압도적으로많은것에비해음악페스티벌의경우상대적으로남성의비율이높은것으로나타남. 특히 2013년의현대카드시티브레이크의경우남성이 58.9% 로매우높게나타남 - 한국내체류하고있는서양에서온외국인들 ( 주로영어강사들 ) 의비중은크지는않지만, 페스티벌의 1) 수치는인터파크의콘서트연간랭킹에서개별페스티벌의예매자의연령별및성별비율로확인할수있음. 2013 년은 http://ticket.interpark. com/ranking/tpboxoffice.asp?kindofgoods=01003&flag=y. 2012 년은 http://ticket.interpark.com/ranking/tpboxofficehistory.asp 이고그이 전수치도확인할수있음. 15
국제성 을보여주는면에서중요한존재임. 실제로이태원이나홍대등외국인들이많은시간을보내는곳에서음악페스티벌의전략적홍보가이루어지기도함 - 음악애호가들뿐만아니라휴가를즐기는개념으로페스티벌을찾는사람들이증가하고있음. 평소단독공연을보지않더라도페스티벌을찾아즐기는사람들이증가하는추세임. 이는아웃도어캠핑문화의붐과더불어발생하는현상으로보임 - 수도권외부에서거주하는사람들은수도권에서열리는페스티벌을참여할때교통문제, 비용문제, 숙박문제등으로더많은비용이소요되므로수도권에서열리는페스티벌에대한소외감을호소하는일이많음 6) 기타 - 하드웨어 ( 음향및조명등 ) 음향업체로는서울음향, 스타사운드, C2, 웨이, 토탈, 그린, 문화등이, 조명업체로는라이트팩토리, 에이스, 그린, 토탈, 캔, 와이, RGB 등이주로활동하고있음. 하드웨어는초기에는기술적문제가있었지만, 5-6년전부터는국제적규준에준하는스펙을완비하고있다는평가임 - 전문인력 공연연출, 제작감독, 음향및조명감독, 프로그래머, 홍보등의경우공연프로모터회사에서직접담당하기보다는프리랜서로일하는외부의전문인력을아웃소싱하는경우가많음 - 편의시설 식음료, 기념품, 화장실, 텐트, 경호등야외페스티벌에필요한각종서비스업이필요. 공개입찰에근거하여조직자와업체사이에배분이이루어짐. 교외형페스티벌의경우지역경제의활성화를위해관내주민을우대하는정책이존재하고이는바람직하다고생각됨 7) 정리 : 페스티벌의경제학 - 2010년대이후국제음악페스티벌을단순한경제학적계산에근거하여설명하면, 1일당 1만명의유료청중 X 10만원의가격 = 10억원의수입 임. 즉, 3일페스티벌의경우 30억원의수입을획득하는것을전제로페스티벌을조직함. 수입이예상보다작거나비용이예상을초과할경우, 지방자치단체나후원사의협찬으로보전하는형식을취함 - 그러나 2010년을경과하면서페스티벌사이의경쟁이치열해지고비용이상승하는현상이발생하면서, 이상의단순한공식이깨지고페스티벌산업이새로운단계에접어들게되었음. 단적인예로, 헤드라이너 1명당비용이 100만달러 ( 약 10억 ) 를상회하는단계로접어들었음 16
V. 진단과문제점 1. 진단과전망 - 한국에서페스티벌산업은 2000년대중반부터지금까지상대적으로짧은시간동안급성장해왔음. 적어도페스티벌이하나의문화로자리잡은것은페스티벌의긍정적효과. 앞으로도당분간페스티벌은성장세를유지할것으로전망됨 - 페스티벌은그동안 TV 중심으로순환하고있는주류 K-pop과다른여러장르의음악을공적으로노출하는중요한역할을담당해왔음. 특히 인디 계열의아티스트와밴드가더많은청중을만나성장하고, 베테랑뮤지션이새로운활동을하는과정에서페스티벌무대가중요성을가지는경우가많이발생하고있음 - 외국의아티스트의경우에도뛰어난음악성을갖고있지만아직단독으로내한공연을갖기힘든신진아티스트들일경우페스티벌을통해접할수있다는장점이있음. 외국아티스트의단독내한공연이중년층을대상으로하는베테랑아티스트를중심으로이루어지고있다는점에서페스티벌시장은중요한틈새시장임 - 무엇보다도페스티벌은하나의티켓으로국내외의유명아티스트를망라하는라인업을동시에감상할수있다는매력이있음. 최근의가장 핫 한트렌드를현지에서볼수있다는페스티벌의매력이급격히소진될것으로보이지는않음 - 2012년부터페스티벌산업의지속적성장을저해할수도있는몇몇현상이발생하고있음. 공연산업전반, 나아가음악산업의선순환을위해서몇가지지적할현상이존재함 2. 문제점 1) 난립 - 앞의 < 표 2> 를참고할때 2013년현재 30개이상의중대형페스티벌이개최되고있음. 이는시장의저변을고려할때지나치게많은숫자고, 그결과페스티벌산업에 거품 이끼었다는지적이나오고있음 - 난립 그자체는문제가되지않을수있고산업규모의확대와시장의파이를키우는효과가존재할수있음. 문제는많은경우지속성과신뢰성이의심되는페스티벌이생기고있다는점임 - 이는지방자치단체의준비미숙과공연프로모터의단기적이해등이상호작용한결과로보임. 졸속 페스티벌이개최되었다가소멸되는경우페스티벌전체에대한신뢰성을저하시킬수있음 2) 과잉경쟁 - 2013 년여름의경우 3 주내에대형국제야외대형록페스티벌이다섯개가개최됨. 2006 년부터 2008 17
년까지 1개 ( 펜타포트 ),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개 ( 펜타포트와지산밸리 ), 2012년 3개 ( 펜타포트, 지산밸리, 슈퍼소닉 ) 였던것이 2013년에는펜타포트, 안산밸리, 지산월드, 슈퍼소닉, 현대카드씨티브레이크 5개로증가함. 즉, 5년사이에여름대형국제록페스티벌이 1개에서 5개로증가 - 이는공연프로모터, 지방자치단체, 투자사 협찬사사이의이해가원만하게조정되지않으면서발생한일종의 시장실패 로간주됨. 업계의속설로지금의경쟁은자칫 누가먼저망하는가 라는게임으로이어질수있을것이라는우려가존재 - 페스티벌의전체비용이 30억원을훌쩍넘어섰다는것이업계의중론임, 이가운데절대적비중은외국아티스트 ( 헤드라이너 ) 의초청에소요되고있어서헤드라이너의개런티가 100만달러 ( 한화약 11억원 ) 를이미초과했고, 몇몇페스티벌의경우두명의헤드라이너를초청하는데만 400만달러 ( 한화약 43억원 ) 를지출했다고보도되고있음. 이는 5년전에비해급상승한수준임 - 헤드라이너에대한과다지불은페스티벌무대에서는아티스트들사이에일종의양극화가존재하는것을의미하고, 일종의공평성의문제를제기할수있음 3) 비싼가격 - 2013년페스티벌의가격은이제 3일권평균 30만원을육박하고있음. 밸리록페스티벌의경우 2009년에 16만원, 2011년 22만원, 2013년무려 26만원으로가파르게상승함. 이에따라페스티벌을진정으로수요하는음악애호가들이페스티벌을찾는데고충을호소하고있음. 앞서언급한비용상승이고스란히소비자에게돌아오는결과임 - 언론보도에의하면밸리록페스티벌이 7만 8천명,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이 8만 5천명 2) 참여했음. 이는펜타포트록페스티벌이가격을낮추고 (3일권 15만 6천 700원 ), 지역주민에게할인혜택을준것과관련이있는것으로보임 - 언론보도에따르면개별하계페스티벌참여자가각각 7만명을넘는다고보도되고있지만, 2013년인터파크예매랭킹에의하면두페스티벌모두연간순위 50위권에들지못했음. 인터파크에의하면 2013 년음악공연 ( 콘서트 ) 의연간랭킹가운데페스티벌은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 3위, 서울재즈페스티벌이 4위, 현대카드시티브레이크가 8위,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이 12위, 자라섬페스티벌이 22위, 울트라뮤직페스티벌이 44위임. 3) 향후현매를포함한정확한추계가필요해보임 4) 획일화 - 명확한컨셉을가지지않은유사한페스티벌이여러개개최되는양상을보이고있음. 특성화된컨셉을 가지고틈새를찾는아이디어가필요한단계에온것으로보임. 그점에서 2013 년 2 일동안유료청중연 2) 펜타포트록페스티벌, 5대록페중약자아니었다, [ 뉴시스 ] 2013.8.5.: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0805_0 012269066&cID=10604&pID=10600. 다른언론보도에따르면펜타포트페스티벌과지산밸리페스티벌의청중수는 2009년 3만명대 5만명, 2010년 5만2천명대 7만명, 2011년 5만7천명대 9만2천명, 2012년 7만7천명대 10만1쳔명으로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우위를보여왔는데, 2013년역전되었다고한다. 락페춘추전국시대 올해승자는 펜타포트, 중부일보 2013.8.16.: http://www.joongboo.com/news/ quickviewarticleview.html?idxno=873556 3) 2012년의경우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15위, 레인보우아일랜드페스티벌이 21위, 슈퍼소닉페스티벌이 29위, 서울재즈페스티벌이 34위, 펜타포트페스티벌이 47위임. 즉, 페스티벌별로연도별부침이꽤큰편임. 18
인원 4만명이참여한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나비슷한시기무료관객을포함해 20만명이참여한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사례등에서특성화의방법을참고할필요가있음 - 한장소에서성공한페스티벌을다른장소에서 벤치마킹 하거나사업을확장하는경우임. 2009년펜타포트페스티벌로부터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갈라져나온것, 2013년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안산밸리록페스티벌 과 지산월드록페스티벌 로갈라진것이대표적예임. 각페스티벌이특성화를위해노력을경주해야할단계로접어들고있음 - 페스티벌에서인기있는아티스트의경우한해는 A 페스티벌에서, 다음해는 B 페스티벌에서, 그다음해는 C 페스티벌에서무대에서는경우가관찰됨. 하나의예로장기하와얼굴들의경우 2013년에는현대카드시티브레이크, 2012년에는슈퍼소닉페스티벌, 2011년에는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각각참여함. 페스티벌별로특성화가이루어지기보다는라인업의순환이발생하는경향 - 인기있는헤드라이너인외국밴드의경우시차를두고두번째 ( 혹은그이상 ) 페스티벌에참여하고있음. 영국밴드뮤즈 (Muse) 가 2010년지산밸리록페스티벌과 2013년현대카드시티브레이크에, 플라시보 (Placebo) 가, 2006년펜타포트페스티벌과 2013년지산월드록페스티벌에서, 스웨이드 (Suede) 가 2011년지산밸리록페스티벌과 2013년펜타포트페스티벌에서, 폴아웃보이 (Fall Out Boy) 가 2010 년지산밸리록페스티벌과 2013년펜타포트페스티벌에서연주함. 시간이흐르면서 참신한헤드라이너 가점점줄어들고있는것이현실임 5) 끼워팔기 - 하나의티켓으로여러아티스트를볼수있다 는점은페스티벌의단점이아니라장점에해당됨. 그렇지만티켓가격이상승함에따라페스티벌로여러아티스트를보고해당아티스트의단독공연은가지않는현상이나타날수있음 - 이와는반대로페스티벌가격은소득수준이높은중년층에게는내한공연아티스트의티켓가격보다그리높지않은편임. 그결과페스티벌에참여하기보다는헤드라이너의단독공연을보고오는소비경향도관찰됨. 이경우나머지출연아티스트는반드시공연을볼필요없는 끼워팔기 로인식되는경향이있음 - 문제는페스티벌을특별한연관성이없는일종의 버라이어티 로만들것인가, 일관된컨셉을가진패키지로만들것인가로보임 19
VI. 시사점과제언 - 음악페스티벌은이제 공적성격 을갖춘행사로자리잡았고, 성장 을넘어 성숙 의단계에접어들고있음. 거품 은성숙과정에서발생하는필연적현상으로보임. 현재나타나고있는문제들을정책적으로통제하는것은더큰부작용을낳을수있으므로, 자연스러운시장의구조조정이이루어질수있도록유도하는것이바람직함 - 페스티벌산업에대한폭넓고심도깊은조사는아직많이이루어지지못했음. 이를위해서는특별한태스크포스팀을마련해서적어도 1년의조사기간을설정하여전국의페스티벌을직접관찰하는조사단을구성할것을제언함 - 콘텐츠관리의차원에서페스티벌에관한기본적정보들, 예를들어무대수, 청중수, 참여아티스트수에대한기본양적데이터를바탕으로한체계적통계를만들필요가있음. 2012년에창립된콘서트제작자협회의업무를감독 관리하고, 인터파크등티켓을판매를담당하는회사에자료협조를요청할수있다고생각함 - 정부차원에서페스티벌나아가공연전반을관리, 감독하는단위를만들고, 이를통해페스티벌및공연을주최하는측과협상을수행할채널을공식화할필요가있음. 이것이현실적으로곤란하면, 공청회나컨퍼런스를통해업계, 지자체, 기타관련자들이모이는회의를연초에개최할필요가있음 - 장소브랜딩과연관된관광정책이중요하다면, 페스티벌시즌때마다한국을찾는외국인관광객이페스티벌을쉽게찾을수있는정책연계를강화할필요가있음. 수도권외부에서개최되는페스티벌의경우단순히공연관람으로끝나지않고더나아가그지역의자연이나문화와연계된테마관광코스의개발을모색해볼필요가있음 - 국내아티스트의외국페스티벌참여에대한동기를확실히하고이에대한지속적관심과지원이필요함. 외국에진출하기위해실제로필요한것이무엇인지에대한토론과조사가필요함. 또한아티스트가페스티벌을참가하기전에그기획자가현지에가서사전조사를하는작업, 현지의홍보를위한전문인력의지원등이필요함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