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語文論文 四字成語의 유형과 문법 南 美 惠 (서울市立大 敎養敎職部 客員敎授) 要約 및 抄錄 이 글은 국어 四字成語의 範圍와 유형 및 形態的 派生과 統辭的 결합관계 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먼저 四字成語의 範圍와 유형을 살펴보기 위하여 分析 가능성과 代置 가능성을 기준으로 四字語의 특성을 파악하고 국 어 한자 四字語 중에서 構造와 形態的 基準에 따라 四字成語를 분류하였다. 形態的으로 四字成語는 국어 接辭 -하다 와 결합하여 다양한 派生語나 句 를 형성하고 또 漢字語 接辭類인 -的, 式, 格 등과 결합하여 문장에 나타나 활용된다. 사자성어는 形態的 派生이나 확장뿐 아니라 국어 문장 내에서의 曲用이 不完全系列을 이룬다. 助詞 結合에 制約을 보이는 사자성어들은 주로 -의, -으로, -에, Ø 와 같은 助詞와 결합하는데 하나의 助詞와 결합하기도 하고 둘 이상의 조사와 결합하기도 한다. 조사와 결합한 四字成語는 다시 몇 몇의 고정적인 述語와 결합하여 慣用 表現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핵심어 四字成語, 四字語, 分析 可能性, 代置 可能性, 形態的 擴張, 曲用 Ⅰ. 서 론 四字成語1)는 네 글자로 이루어진 漢字語로 주로 굳어진 형태로 쓰인다. 1) 이를 지칭하는 다른 말들로 한자성어, 고사성어, 성어 등이 있다. 漢字成語 는 한자어임을, 故事成語 는 유래가 있는 옛일에서 연유되었음을 나타내는 용어이 다. 이들이 동의어는 아니나 지칭하는 예는 유사하다. 四字成語가 최근에 비교 적 많이 사용되는 용어이며 중국어에서는 成語 를 사용하고 있다. 표준국어대
140 語文硏究 제35권 제1호(2007년 봄) 漢字는 表意文字여서 국어의 漢字語도 각각의 글자가 表意 機能을 가져 漢字 語는 音節의 수에 의해 각기 다른 構造로 분석될 수 있고 고유어와는 다른 漢字語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본고는 한자어의 고유한 속성을 가지고 있으리라 기대되는 四字成語를 고 찰해 보고자 한다. 사자성어를 이해하기 위하여 먼저 四字語를 유형 분류하 면서 사자성어의 범위를 확인하고 四字成語가 어떤 형태 통사적 특성을 가 지는지를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어의 四字成語는 그 기원이 주로 중국 고전에 있어 中國語 文法이나 中 國語의 單語 結合方式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국어 어휘의 일부로서 국어문법 체계 내에서 사자성어를 다루고 있는 것은 드물다. 成語에 관한 연 구들은 중국어 어휘 연구의 일부로 진행되어서 成語의 구성방식이나 成語의 내부구조, 聲調를 다룬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의 四字 成語 비교 대조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졌으나 成語의 범위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일부에 국한되는 한계를 보인다.2) 국어 어휘 전체에서 漢字語 語彙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國語 漢字語 硏 究는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2음절, 3음절 漢字語를 대상으로 한 내 부 구조의 분석, 한자어 造語法, 한자어 音韻現象 등에 관한 것이 주로 연구 되었다.3) 그러나 사자성어는 한자어 연구에서 제외되거나 약간의 언급에 그 쳤는데 이는 四字成語가 國語 文法을 따른다기보다 中國語 語彙 특성을 가져 中國語 文法의 지배를 받는다는 인식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四字成語로 다루어지고 있는 예들 중에는 국어 어휘가 아닌 것 들, 즉 국어사전에 없는 語彙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명사구 구 성으로 보아야 할 예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4) 비교적 근래에 사자성어를 사전 에도 成語 만이 나타난다. 2) 전자에 속하는 연구로 정인숙(1989), 임명화(1992), 玄盛峻(1999), 鄭星任 (1999) 등이 있고 후자에 속하는 연구로 전현숙(2001), 김미영(2004), 金大 煥 任少英(2005) 등이 있다. 3) 국어 한자어 연구로는 심재기(1987=2000)을 필두로 하여 정원수(1991), 송 기중(1992), 김광해(1994), 노명희(1998), 배주채(2003), 김일병(2005) 등 이 있다. 4) 四字成語를 국어사전에 등재하여 적극적으로 국어 어휘로 편입시켜야 할지, 아
四字成語의 유형과 문법 141 다룬 胡翠月(2004)에서도 四字成語라 할 수 없는 예들이 발견된다. 예를 들 어 同族相殘, 子息農事, 後悔莫及 등이 四字成語로 되어 있는가 하면 이병 문 편저(1994)에는 被拉船長, 聚落構造改善, 觸手不可, 總力安保 등이 故事 成語로 등재되어 있다. 文錦賢(2003:30)에서는 不勞所得, 身體鍛鍊 등을 故事成語로 다루고 있어 成語와 통사적 결합인 句와의 구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四字成語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사자성어의 출전에 관한 것이다. 중 국 고전, 한국의 역사서, 한국의 속담 등에서 유래한 四字成語의 출전을 밝 히고 그에 따라 成語를 분류하기도 하는데 이는 共時的인 四字成語의 특성에 대하여 알려주는 바가 없다. 사자성어의 출전은 그 成語가 국어에서 어떻게 形態的으로 활용되고 國語 文章에서 어떻게 사용되는가 하는 것보다 덜 중요 하다. 본고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먼저 Ⅱ장에서 四字成語의 범위를 정하기 위하여 四字語 유형 분류와 특성을 살펴본다. Ⅲ장에서는 四字成語의 形態的 擴張의 방식을 알아보고 Ⅳ장에서는 사자성어의 統辭的 특성, 즉 助詞結合의 양상을 살펴본다. Ⅱ. 四字成語의 範圍와 類型 四字成語는 국어에서 成語, 故事成語, 漢字成語 등과 함께 사용되는 用語 로 이들 중에서 국어사전5)에 등재되어 있는 용어는 成語 뿐이다. 成語 는 사 전에 옛사람이 만든 말 혹은 慣用句 로 풀이되어 成語가 역사적으로 형성된 慣用語의 일종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기준으로 成語를 판별하는 것은 옛사람이 만든 것을 文證하는 것이 어렵다는 난점을 가진다. 尨大한 中國의 古典과 韓國의 歷史書, 古典 등에서 成語의 출전을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렵 고 또 成語가 어떤 문헌에서 사용된 그대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도 않고 니면 현행대로 四字成語의 특수성을 인정하여 한문으로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서는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5) 본고에서 특별한 언급 없는 한 사전이라 함은 모두 국립국어연구원 편(1999), 표준국어대사전 을 말한다.
142 語文硏究 제35권 제1호(2007년 봄) 계속 재인용되어 사용되므로 처음 어느 문헌에 근거한 것인지 밝히기 어 렵다. 예를 들어 三三五五 는 한자어 數詞의 반복결합형이고 의미상으로도 단순 히 서너 사람 또는 대여섯 사람의 무리 를 가리키는 것으로 逐字的 의미 외 의 의미를 획득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도 명백한 出典을 가지므로 故事成語 라 할 수 있다.6) 明明白白, 奇奇妙妙, 正正堂堂 등과 같은 한자어 反復合成 語의 구조적 類似性을 파악하는 데에는 成語의 출전은 무의미하다. 조남호(1997=2001:70)에 따르면 杜詩諺解 에 등장하는 旻天之心, 勞 謙之德, 力拂群議 와 같은 四字語는 原文에도 없는 것들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국어 화자의 四字語의 生成力을 立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대국어에서 도 之 를 가진 四字語는 共時的으로 새로운 어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생산 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천년지애, 팔년지우 의 예처럼 2음절 한자어와 之, 그리고 1음절의 한자를 결합시키면 얼마든지 새로운 단어를 만들 수 있다. 중국 연구자들이 成語를 정의함에 공통적으로 포함하는 단어는 定型句 이 다.7) 형식의 定型性이 成語 판별의 가장 기본적 特性으로 고려된다고 할 수 있다. 定型性은 分析 可能性이 낮고 代置 可能性이 없는 성질이다. 四字語는 6) 金光海(1994:474)에서 三三五五 는 첩어구조에 제시되어 있으나 이는 詩經 에서 유래하므로 古事成語라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또 한자어 4음절어를 한문 구조, 대등 연결구조, 첩어구조, 고사성어로 구분한 것은 하나의 한자어가 여러 구조에 속할 수 있으므로 바람직한 구분이라 할 수 없다. 7) 金大煥 任少英(2005:1 2)에서 중국 사전의 成語에 대한 정의를 볼 수 있고 胡翠月(2004:4 5)에서 우리나라 中國語 연구자들의 成語에 대한 定義를 볼 수 있다. 몇을 가져오면 다음과 같다. 鄭星任(1999:10): 成語란 두 개 이상의 詞로 구성된 固定詞組이며, 대부분 四 字格의 고정된 형식으로 비유적 표현이 매우 강하며, 詞와 같이 문장성분이나 分句로 활용되는 것이다. 玄盛峻(1999:10): 成語란 사회적 公認을 거쳐 현재까지 습관적으로 계속 사용 되고 있는 것으로, 4음절을 주요 형식으로 하며, 특정 의미와 고정된 구조를 지 니고, 문장 속에서 하나의 단어처럼 활용되는 定型句를 말한다. 金大煥 任少英(2005:2): 成語는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습관적으로 사용 되어왔으며. 일반적으로 정형화된 詞組나 短句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형식이 간결하고 의미가 분명하며 정형화된 成語는 임의로 순서를 바꾸거나 글자를 다 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
四字成語의 유형과 문법 143 分析 가능성과 代置 가능성에서 차이를 보여 내부 결합력의 차이를 나타낸 다. 한자어 四音節語는 四字語와 四字成語로 나눌 수 있다. 四字語는 네 글 자 형태가 나타나는 頻度가 높기는 하지만 내부 結合力이 높지 않고 이에 반 하여 成語는 내부 結合力이 높다. 分析 可能性은 漢字 四字語의 일부인 前後行의 2字語가 자립적인 쓰임을 가질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자립적인 쓰임은 어떤 형태가 名詞나 語根의 기 능을 갖는 것이다.8) 예를 들어 雇傭增大 에서 雇傭 은 명사이고 增大 는 名 詞나 增大되다, 增大하다 의 어근으로 쓰인다. 그러므로 雇傭增大 는 분석 가 능성이 있는 四字語라 할 수 있다. 분석 가능성이 있는 四字語가 대치 가능성까지 있으면 이 형태는 四字成語 가 될 수 없다. 代置 可能性은 한자 四字語의 일부인 前後行의 2字語를 다른 요소로 대치하는 것이 가능한가의 여부이다. 雇傭增大 는 先行의 2字語를 대 치한 所得增大, 輸出增大, 輸入增大 등이 가능하고 後行의 2字語를 대치한 雇傭創出, 雇傭促進 등이 가능하므로 사자성어가 될 수 없다. 먼저 漢字 四字語는 크게 분석 가능한 四字語와 분석 불가능한 四字成語로 나눌 수 있다. 분석 불가능한 四字成語에는 첫째 漢文 文法的 요소 즉 虛辭 를 가진 것이 있다. 虛辭에 해당하는 것은 주로 之 이고 以, 而 등도 간혹 나타난다. 둘째, 對句 構造를 가진 것, 그리고 셋째 反復 羅列 構造를 가진 것, 마지막으로 漢文 文章 構造를 가진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다음의 (1) (4)가 그 예에 해당한다. (1) 先見之明, 漁父之利, 烏合之卒, 塞翁之馬, 無人之境, 無我之境, 無用之 物, 晩時之歎, 隔世之感, 犬猿之間, 傾國之色, 旣往之事, 今昔之感, 窮 餘之策, 苦肉之策, 苦肉之計, 一言之下, 自激之心, 憂國之士, 糟糠之妻, 惻隱之心, 天壤之差, 七去之惡, 他山之石, 破竹之勢, 浩然之氣, 糊口之 策, 人之常情, 結者解之9), 置之度外, 一以貫之, 以心傳心, 以熱治熱 등 8) 노명희(1998:17)에서 한자어 어근을 활성어근과 비활성어근으로 나누고 다시 활성어근을 강활성어근과 약활성어근으로 나누었는데, 강활성어근은 주로 2음절 어근으로 -하다 나 -적 과 같은 접사와 결합하여 단어로 쓰일 수 있는 단위를 지칭한다. 즉 여기에서 말하는 2음절어가 강활성어근이며 한자어 어근 중에서 가장 자립적 성격이 강한 어근이다.
144 語文硏究 제35권 제1호(2007년 봄) (2) 甲論乙駁, 苦盡甘來, 興盡悲來, 東問西答10), 東奔西走, 左衝右突, 轉禍 爲福, 朝令暮改, 針小棒大, 甘呑苦吐 등 (3) 千辛萬苦, 千態萬象, 千差萬別, 美辭麗句, 金科玉條, 拔本塞源, 大書特 筆, 大聲痛哭, 大悟覺醒, 惡戰苦鬪, 茫然自失, 奇想天外, 悲憤慷慨, 東 西南北, 男女老少, 綠陰芳草, 放聲大哭 등 (4) 賊反荷杖, 走馬看山, 見物生心, 殺身成仁 등 分析이 가능한 4자어 漢字語를 살펴보면 2음절-2음절, 1음절-3음절, 3음 절-1음절로 분석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1음절-3음절과 3음절-1음절은 김창 섭(2001:179)에 따르면 對-潛水艦, 對潛水艦-戰 등과 같은 3字語類에 속하 는 것으로 볼 수 있다. 接辭나 語根이 결합한 3자어류는 成語를 이룰 수 없 으므로 이를 제외하면 2음절-2음절로 分析되는 한자어만 남게 된다. 그러나 四字成語로 보이는 權不十年, 獨不將軍 등은 後行의 2자어의 의미 가 명확하고 따로 자유롭게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실제의 의미를 기준으로 한 분석 權-不十年, 獨-不將軍 은 排除되고 2자어의 결합으로 分析 可能하다.11) 過猶不及, 口尙乳臭, 傍若無人 도 한문 문법으로는 1음절-3음절로, 言語道斷 은 3음절-1음절로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不及, 乳臭, 無人, 言語 의 자 립적인 쓰임과 4字語를 2음절-2음절로 분석하는 固有語 文法의 直觀으로 2 음절-2음절로 분석되는 듯하다. 한자어 4자어 중에서 2음절-2음절로의 분석이 가능한 것들에서 先後行의 2음절 사이의 관계가 (5) (8)과 같이 고유어 文法의 秩序를 따르는 方式으 로 나타나는 것들이 있는데 이들은 고유어 문법에 따른 語順을 가지는 대신 漢文 文法을 따르는 4자 결합이 가지는 내부 結合力을 보이지 않는다. 비록 代置 可能한 集合이 制限的이기는 하지만 先行의 2자어나 後行의 2자어를 9) 結者解之 는 者 와 之 가 虛辭이므로 분석이 불가능하다. 10) 동문서답 의 동, 서 는 문, 답 의 목적어로 漢文 語順에 따르면 문동답서 인데 변형된 것이다. 원전에는 후자의 형태로 나타난다(이기문, 1995). 이는 동분 서주 와 대조를 이룬다. 11) 권불십년 은 권력은 십 년을 가지 않는다 로 해석되고 독불장군 은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 로 해석되므로 1음절-3음절로 분석되어야 한다. 이들은 문 장의 형성과 분석에서 차이를 보인다.
四字成語의 유형과 문법 145 代置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四字成語라 하기 어렵다. (5)는 主語와 敍述語의 결합이고 (6)은 目的語와 敍述語의 結合으로 비록 한자어이지만 漢文 語順을 따르고 있지 않는데 이는 한자어인 目的語의 自立 性이 강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7)은 副詞語와 敍述語의 결합이고 (8)은 冠形語와 體言의 구성을 보인다. (5) 雇傭增大, 萬事亨通, 時機尙早, 適者生存, 人生無常, 一脈相通, 千篇一 律12), 觸手不可, 意氣銷沈, 意味深長, 生氣潑剌, 舊態依然, 不孝莫甚, 元氣旺盛, 五色燦爛, 人生無常, 意氣投合, 後悔莫及 등 (6) 經濟開發, 同族相殘13), 心身鍛鍊, 子息農事14), 利益增大, 取捨選擇, 觸手嚴禁, 身世打令15) 등 (7) 海外投資, 總力安保, 決死反對 등 (8) 不勞所得, 誇大妄想, 建國理念, 敬老思想, 被拉船長, 表意文字, 表音文 字, 末端社員, 開店休業, 建學理念, 表意機能, 加工貿易, 平和條約, 基 調發言, 虛送歲月, 八道江山, 爛商討論, 窈窕淑女16) 등 (5)의 先行하는 二音節語인 雇傭, 萬事, 時機, 適者, 人生, 一脈, 意氣, 意味, 生氣, 舊態, 不孝, 元氣 등은 자립적 명사로 쓰이는 것이 가능하다. 후행하는 요소가 선행하는 요소에 얽매인 측면이 있으나 增大, 亨通, 無常, 消沈, 不可, 潑剌 등은 -하다 와 결합하거나 단독으로 쓰이는 것이 가능 하다. (5 8)의 後行 2자어는 대부분 -하다 와 결합하여 서술어의 語根으로 쓰 12) 2자어의 순서가 바뀐 일률천편 의 형태로도 사용된다. 13) 相殘의, 相殘하다 의 형태로만 주로 사용되고 일꾼끼리의 相殘 의 형식으로도 사용된다. 이 예에서는 끼리 와 상 의 의미가 중복되어 있다. 이러한 고유어와 한자어의 중복현상은 흔히 발견되는 현상의 하나이다. 14) 연세한국어사전 에 표제어로 실려 있으나 표준국어대사전 에는 실려 있지 않 다. 여기서의 농사 는 逐字的 意味로 사용된 것이 아니다. 15) 표준국어대사전 에서는 타령 부분을 한자어로 처리하고 있지 않다. 16) 가공무역, 간부사원, 개점휴업, 건국이념, 결사반대, 경로사상, 피랍선장, 표의문자, 표음문자, 평화조약, 취사선택, 촉수불가, 총력안보 등은 이병문 편 (1994)에서 뽑은 예들이다.
146 語文硏究 제35권 제1호(2007년 봄) 일 수 있고 自立 名詞로도 사용될 수 있는 것들이다. 그 중에서 尙早, 一律 처럼 -하다 와 결합하여 서술어로 사용될 수 없는 것도 발견되기는 어근의 자격을 가진다. (5 8)의 예들은 한자어 四字語이지만 분석 가능성이 있다. 분석 가능한 4자어 중에서 2자어가 자립적인 用法을 갖는 四字成語도 발 견된다.17) 그러나 이들은 代置 可能性을 가지지는 않는다. 先行 2자어가 自 立的인 경우와 後行 2자어가 자립적인 경우, 先後行의 2자어 각각이 자립적 인 용법을 갖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그 예를 보이면 각각 (9), (10), (11) 과 같다. (9) 變化無雙, 高官大爵, 男女老少, 去頭截尾, 旣往之事, 漁父之利, 糟糠之 妻, 言語道斷, 勇敢無雙, 有名無實, 草家三間, 完全無缺 등 (10) 森羅萬象18), 奧密稠密, 梁上君子, 窈窕淑女19), 搖之不動, 등 (11) 錦繡江山, 東西古今20), 告白聖事, 廣大無邊21), 氣盡脈盡, 無窮無 盡22), 死生決斷, 富貴榮華, 憂國衷情, 陰陽五行, 流言蜚語, 自問自答, 曖昧模糊, 大聲痛哭, 無味乾燥, 深思熟考, 三水甲山, 極惡無道, 四方八 方, 悲憤慷慨, 山川草木, 山間僻地, 全知全能, 暗中摸索, 隱忍自重, 貪 官汚吏, 英雄豪傑, 八道江山, 兄弟姉妹, 興亡盛衰, 前後左右, 天下壯 士, 秋風落葉 등 四字語의 形態的 特性으로 두드러지는 것 중의 하나는 疊語 構造를 보인다 는 것이다.23) 그동안 한자어 첩어는 주로 連續되는 音節의 反復에 국한되어 17) 자립적인 용법이라 함은 명사나 어근으로 쓰이는 것이다. 완전히 자립적인 용 법은 한자어가 명사로 사용되는 것이나 국어의 한자어 어근도 기사나 제목에서 단독으로 사용되는 것이 가능하고 국어 문법의 단위로 기능하므로 자립적인 단 위로 인정할 수 있다. 18) 삼라 가 삼라하다 의 語根으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으나 그 사용 예가 매우 제 한적이라 생각되어 후행 2자어가 자립적 쓰임을 갖는 예로 제시하였다. 19) 요조 도 삼라 와 마찬가지로 어근으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으나 사용빈도는 낮다. 20) 東西古今 은 2자어의 순서가 바뀐 古今東西 의 형태로도 사용되는데 이는 특이 한 경우에 해당한다. 21) 廣大 가 사전에는 어근이 아니라 명사이나 필자의 직관으로는 廣大하다 의 형 태로만 사용되는 듯하다. 22) 무궁 은 명사로 쓰이나 무진 은 부사로 쓰인다.
四字成語의 유형과 문법 147 논의되어 明明白白 류가 주로 다루어졌으나 첩어는 형태적으로 되풀이되는 reduplicated 요소를 가진 모든 낱말을 이르므로 左之右之 류나 黙黙不答 류 도 첩어라 할 수 있다.24) 첩어 형태를 기준으로 四字語를 나누어 보면 (1 2) (16)과 같다. (12) AABB형 : 家家戶戶, 戰戰兢兢, 明明白白, 虛虛實實, 奇奇妙妙, 子子 孫孫, 時時刻刻, 代代孫孫, 坊坊曲曲, 形形色色. (13) ABCB형25) : 氣盡脈盡, 感之德之, 左之右之, 愛之重之, 哀乞伏乞, 山 戰水戰, 四方八方26), 怒發大發, 此日彼日, 重言復言, 前無後無, 右往左 往, 有耶無耶, 以心傳心, 以熱治熱, 奧密稠密, 父傳子傳, 無知莫知 등 (14) AABC형27) : 黙黙不答, 坦坦大路, 疊疊山中, 皜皜白髮, 遲遲不進, 悠 悠自適, 類類相從, 申申當付, 多多益善 등 (15) ABAC형 : 徹頭徹尾, 能手能爛, 多情多感, 多才多能, 全心全力, 全知 全能, 適材適所, 一朝一夕, 一進一退, 一擧一動, 一問一答, 自暴自棄, 自業自得, 自繩自縛, 自問自答, 自給自足, 自畵自讚, 人山人海, 相扶相 助, 曰可曰否, 連戰連勝, 善男善女, 說往說來, 多事多難, 同苦同樂, 莫 上莫下, 無窮無盡, 無念無想, 半信半疑, 不要不急, 不知不識, 各人各色, 各樣各色, 難兄難弟, 好衣好食, 呼兄呼弟, 十人十色 등 (16) ABCC형 : 自信滿滿, 野心滿滿, 餘裕綽綽, 殺氣騰騰, 虎視耽耽, 威風 23) 王忠儀(1984)에서는 四字成語 자체가 일정한 公式을 형성할 수 있을 정도로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고 하면서 일정한 패턴에 따라 중국어 四字成語를 분류하 고 있다. 24) 일반적으로 疊語duplicated word는 단어를 이루는 특정의 형태가 반복되어 형 성되는 단어이다. 서정욱(1985:61)에도 不平不滿, 自給自足, 相扶相助 를 漢 字語 변성 疊語類로 다루고 있으나 左之右之, 黙黙不答 과 같은 형태는 다루고 있지 않다. 25) 雪上加霜 은 국어형태로는 疊語인 듯하나 동일 한자의 반복이 아니므로 疊語로 보기 힘들다. 26) 정인숙(1989:221 225)에서 成語에 나타난 數詞를 다루고 있다. 이에 의하 면 成語에 나타나는 수사는 주로 일에서 십까지의 수와 백, 천, 만, 반 의 일정 한 수사만이 나타난다. 27) 이 유형에 속하는 것처럼 보이는 袖手傍觀, 乘勝長驅 등이 있고 허허벌판 은 한자어가 아니다.
148 語文硏究 제35권 제1호(2007년 봄) 堂堂, 意氣揚揚, 和氣靄靄, 興味津津, 覇氣滿滿 등 위의 疊語를 구분하면 연속되는 형태를 가진 連續型 疊語와 일정한 자리에 오는 음절을 반복하는 자리型 疊語로 나눌 수 있다. 전자에 해당하는 것은 선후행의 2음절이 모두 반복되는 (12), 선행 2음절만 反復形인 (14), 후행 2음절이 反復形인 (16)이다. 후자에 해당하는 것은 짝수 자리에 오는 음절 이 반복되는 (13), 홀수 자리에 오는 음절이 반복되는 (15)이다.28) 連續型 疊語는 분리 가능성이 자리型 첩어에 비하여 더 커서 滿滿, 洋洋 과 같은 2자어는 語根의 기능을 갖는다. 그러나 자리型 첩어 중에서도 哀乞 伏乞 처럼 先後行의 2자어가 자립적 쓰임에 차이를 가지는 것이 있는 반면 莫上莫下, 多事多難 처럼 先後行의 2자어가 자립적 쓰임을 갖지 못하는 경우 도 있다. 그리하여 連續型 疊語 중에는 분리 가능성과 대치 가능성이 있어서 成語가 되지 못하는 예들도 있다. 滿滿 은 선행하는 2자어를 代置하는 것이 가능하여 自信滿滿, 野心滿滿, 覇氣滿滿 등으로 사용된다. 결론적으로 四字成語는 오랜 세월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여 고정된 形態를 가진 四字語 慣用 表現 이며 공고한 내부 結合力을 가진 單語이다. 그 러므로 국어의 한자 四字語 중에서도 분석 가능성과 대치 가능성이 있어서 內部 結合力이 떨어지는 것은 四字成語라 할 수 없다. Ⅲ. 四字成語의 形態的 擴張 四字成語는 固有語 接辭인 -하다 와 漢字語 接辭나 名詞와 결합하여 派生 語나 句를 형성한다. 사자성어와 결합하는 接辭는 固有語의 그것과 비교하면 다양하지 못하다는 특성이 있다. 이는 사자성어가 외래적 요소를 지닌 어휘 이고 또 그 외래적 성격이 일반적인 한자어보다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 문이 아닌가 한다. 이 장에서는 사자성어와 접사의 결합 양상을 고유어 접사 와 한자 접사로 나누어 고찰하기로 한다. 四字成語는 고유어 접사 -하다 와 결합하여 동사나 형용사로 파생된다. -하 28) 고유어 첩어는 싱글벙글, 오순도순, 알록달록 등의 예와 같이 (13)형이 우세 하다. 이는 국어의 어미가 後行하기 때문이다.
四字成語의 유형과 문법 149 다 와 결합하지 못하는 四字成語는 주로 -이다 와 결합하여 서술어로 쓰인다. -이다 는 거의 모든 사자성어와 결합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이다 의 활 용형이 조사로 굳어진 형태인 이라고 는 사자성어 好事多魔, 烏飛梨落, 同病 相憐 등과 결합하여 주어 없이 관용 표현으로 굳어서 쓰인다.29) 四字成語는 -하다 를 제외하고는 주로 한자어 接辭와 결합한다.30) 한자 접사와 사자성어가 결합하는 것은 상당히 생산적이다. 즉 사자성어와 함께 적절히 표현할 의미 내용이 주어지면 해당 한자 접사와 사자성어는 언제든 결합하여 새로운 派生語를 형성할 수 있는 開放性을 보인다.31) 한자 接辭 중에서도 四字成語는 接頭辭보다 語基의 뒤에 나타나는 -的, -式, 格 등의 接尾辭와 다양하게 결합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부 예에서 접두 사와 결합하는 예를 발견할 수 있지만 接尾辭에 비하여 발견되는 수가 적을 뿐 아니라 접두사와 결합할 수 있는 四字成語의 수도 제한이 있는 것으로 보 인다.32) 四字成語가 接尾辭와 결합한 예들은 口語體보다는 文語體에 주로 나타나고 문어체 중에서도 학술 서적이나 신문 기사에 주로 나타난다. 이는 俗談이 格 式的이고 客觀的이고 學術的인 문어체에 잘 쓰일 수 없는 것과 대조를 이룬 다. 俗談과 四字成語는 그 의미나 기능에서는 공통적이지만 쓰이는 텍스트나 상황에서는 대조적이다. 1. -하다 와 四字成語 29) 이규호(2006:172)에서의 구분으로 보면 이때의 이라고 는 補助詞인데 그 의 미특성은 화자의 기대에 못 미침 이라기보다는 提示語 에 가깝다. 그렇다하더 라도 이라고 가 유독 몇몇 四字成語와 높은 結合力을 보이는 것은 使用頻度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한다. 30) 接辭가 아니라 依存名詞인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법적 차이를 일일이 고려하지 않고 접사로 통일한다. 四字成語와 결합하는 일 음절 한자어 중에는 -式, -的, 格 등이 있는데 국어문법에서 -的 은 접사로만 쓰이고 格 은 의존명 사로만 쓰이고 -式 은 접사, 의존명사로 쓰인다. 31) 接辭와 四字成語의 결합은 派生語를 형성하여 사전에 등재되지만 依存名詞와 四字成語의 결합은 統辭的 句로서 사전에 등재되지 않는다. 32) 필자가 접할 수 있었던 예는 新畵龍點睛 이다.
150 語文硏究 제35권 제1호(2007년 봄) 四字成語는 주로 접사 -하다 와 결합하여 動詞나 形容詞로 파생된다. (17) 은 -하다 와 결합하여 동사로 파생되는 四字成語이고 (18)는 -하다 와 결합 하여 형용사로 파생되는 四字成語이다. 趙南浩(1997=2001:62)의 杜詩諺解 에 나타난 漢字語 語幹의 목록을 보면 四字語는 매우 드물어 그 수가 아주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33) 그러나 현대국어에서는 그러한 四字語와 -하다 의 결합 제약이 나타나지 않지만 실 제의 언어 자료를 검토해 보면 四字語와 -하다 가 결합하여 사용된 빈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17) 肝膽相照, 甲論乙駁, 改過遷善, 牽强附會, 結者解之, 結草報恩, 輕擧妄 動, 孤軍奮鬪, 苦盡甘來, 九死一生, 捲土重來, 錦衣還鄕, 起死回生, 男 負女戴, 怒發大發, 勞心焦思, 大驚失色, 大聲痛哭, 東問西答, 同病相憐, 東奔西走, 勿失好機, 拔本塞源, 百發百中, 百折不屈, 附和雷同, 死生決 斷, 事必歸正, 殺身成仁, 說往說來, 手不釋卷, 袖手傍觀, 是是非非, 神 出鬼沒, 安分知足, 安貧樂道, 弱肉强食, 臥薪嘗膽, 龍虎相搏, 一口二言, 一以貫之, 立身揚名, 自問自答, 自暴自棄, 自畵自讚, 轉禍爲福, 切齒腐 心34), 朝令暮改, 左之右之, 左衝右突, 走馬看山, 醉生夢死, 針小棒大, 破邪顯正, 破顔大笑, 抱腹絶倒, 鶴首苦待, 虎死留皮, 好衣好食, 昏定晨 省, 換骨奪胎, 橫說竪說 등 (18) 極惡無道, 氣高萬丈, 奇想天外, 難兄難弟, 大同小異, 莫上莫下, 目不識 丁, 無事泰平, 無知蒙昧, 博學多識, 外柔內剛, 優柔不斷, 唯一無二, 前 無後無, 遲遲不進, 天衣無縫, 好事多魔 등 (17)의 -하다 와 결합하는 四字成語 중에 -的 이 결합할 수 있는 사자성 어도 있다. 改過遷善,35) 同病相憐, 死生決斷, 事必歸正, 殺身成仁, 袖手傍 33) 漢字語 語幹으로서 4자어인 것은 金騕褭馬, 男呻女吟 -, 東西南北, 栖栖遑遑 뿐이다. 34) 필자의 직관으로는 절치부심하다 가 성립하나 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다. 35) 개과천선적인 이라는 단어를 인터넷(www.daum.net) 검색에서 발견할 수 있 었다. 단순줄거리만 놓고 보면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는 쉽고도 개과천선적인 이야 기이다.
四字成語의 유형과 문법 151 觀, 神出鬼沒, 安分知足, 安貧樂道, 弱肉强食, 立身揚名, 自問自答, 走馬看山 등은 -的 의 결합이 가능하다. 동사를 파생하는 -하다 와 명사를 파생하여 형용사적 의미를 갖는 -的 과는 排他的 分布를 가지지 않는다. (17)에 제시된 예들로 형성되는 동사는 대부분 自動詞인데 그것은 四字成 語가 의미적으로 내부에 目的語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拔本塞源, 袖手傍 觀, 自問自答, 朝令暮改, 左之右之, 走馬看山, 鶴首苦待 는 -하다 와 결합하여 他動詞로만 쓰이는 반면 東問西答, 死生決斷, 針小棒大 는 -하다 와 결합하여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인다. 이 중에서 左之右之 는 -하다 와 결합하여 타동사로 쓰이는 반면 -되다 와 결합하여 자동사인 左之右之되다 로도 파생 된다. 鶴首苦待하다 는 苦待하다 와 같이 -기 名詞形 語尾를 가진 목적어를 취할 수 있다. (17)과 (18)에서 생성된 派生語 중에는 비교 나 서로, 함께 의 의미를 가 져 복수의 주어를 가지거나 -와/과 성분을 요구하는 것도 있는데 그것은 動 詞인 大同小異하다, 同病相憐하다, 是是非非하다, 龍虎相搏하다 와 형용사인 莫上莫下하다 이다. 이외에도 -에 성분이나 -ㄹ까 봐 와 함께 쓰이는 勞心 焦思하다 가 있다. 김창섭(1984:153)에서는 -하다 形容詞 派生의 接辭가 이루는 派生과 名 詞 派生의 기능을 가지는 -的 이 排他的 分布를 보인다고 하였는데 四字成語 에서는 이들이 배타적 분포를 보이지 않은 경우도 발견된다. 奇想天外, 莫上 莫下, 外柔內剛, 優柔不斷, 天下泰平 등은 -하다 와 결합하여 派生形容詞가 되면서 또한 奇想天外的, 莫上莫下的, 外柔內剛的, 優柔不斷的, 天下泰平的 에서처럼 -的 파생어를 형성하기도 한다.36) 2. 漢字 接辭와 四字成語 四字成語 중에서 한자 接尾辭와 결합하는 單語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것 은 單刀直入, 不可抗力, 千篇一律 등이 -的 과 결합한 것이다. 이외에 사전 36)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이들이 사용된 문맥을 발견할 수 있다. 지면관계상 간단 하게 사용 예를 보이면 기상천외적 비유, 외유내강적 면모, 우유부단적 소심 함, 제 성격은 천하태평적입니다 등이다.
152 語文硏究 제35권 제1호(2007년 봄) 에 등재되어 있지 않으면서도 漢字 接辭37)와 결합하여 사용되는 四字成語들 이 있다. (19)에서 (21)의 예들은 사자성어의 다양한 사용 양상을 보여주 는 예들이다.38) (19)는 사자성어와 -的 이 결합하여 사용된 예이다. (19) 가. 국민을 무시하고 안하무인적인 법 위에 군림하는 작태라며 (오마 이, 06.11.13.) 나. 이런 동병상련적 측면이 비판적 시각을 가린다면 문제다. (경향, 03.12.14.) (19)는 -的 과 결합한 四字成語의 예인데 3.1.에서 언급된 예들 중의 일 부이다. 사자성어와 -的 과의 결합은 비교적 자유로운 樣相을 보인다. -하다 와 결합하지 못하는 명사적 사자성어인 善男善女 도 선남선녀적 모습 에서와 같이 -的 과 결합하여 쓰이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 그 자유로운 結合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39) (20) 가. 주마간산식 처방책으로 버텨온 가요계 실체를 (중앙, 06.4.3.) 나. 마이동풍식 인사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조차 (국민, 06.7.10.) 다. 여당의 충정어린 목소리에도 마이동풍, 우이독경 식으로 (서울, 06.11.2.) 라. 불과 한 달 반 만에 전광석화식으로 해치우겠다는 (매일경제, 06. 4.7.) 37) 여기에서 다루는 -的, 式, 格 의 문법적 지위가 문제 된다. 노명희(1998:78 85)에는 한자어의 접미사, 어근, 의존명사로의 구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본 고는 이들의 문법적 지위에 대한 논의가 아니므로 이들의 문법적 지위를 문제 삼지 않는다. 단지 四字成語 확장 방식의 유사성으로 인하여 형태 확장에서 이 들을 함께 다룬다. 38) 자료는 인터넷 신문 검색을 통하여 수집하였기 때문에 이들 자료에 대한 문법 성 판단은 하지 않기로 한다. 최근 -的 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語基에 대한 제 약이 없어져서 이러한 臨時語的인 성격을 가진 예들이 많이 사용된다. 39) 名詞的 四字成語는 의미상으로 명사구로 해석되는 사자성어를, 動詞的 四字成 語는 동사를 포함하는 의미로 해석되는 사자성어를 말한다. 善男善女, 張三李 四, 漁父之利 등은 名詞的 四字成語이고 走馬看山, 勸善懲惡 등은 動詞的 四 字成語이다.
四字成語의 유형과 문법 153 마. 일종의 복수극이자 권선징악식 해피엔딩인데, (한겨레, 06.2.12.) 바. 시장 적응력의 결과로 나타나는 적자생존식 시각으로는 (한국, 05. 2.15.) 사. 중진 의원들이 중구난방식의 당내 정계개편 논의 (한겨레, 06. 11.8.) 아. 사생결단식 싸움과 분열의 논리만 가득한 한국사회에서 (한국, 06.11.7.) 자. 정부가 조삼모사식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 (한겨레, 06.11.12.) 차. 오비이락식으로 전지현 결혼설 보도 가 도마 위에 (미디어오늘, 04.10.11.) 카. 법조 삼륜의 견강부회식 말꼬투리 잡기 논란은 (경향 06.10.9.) 타. 그럴 때 촌철살인식으로 숨통을 틔워주는 한마디는 (중앙, 06.9. 12.) 파. 우리가 부화뇌동식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다. (아시아경제, 06. 6.27.) (20)은 -式 과 결합한 四字成語를 포함하고 있는 문장이다.40) -式 은 마 이동풍, 전광석화 와 같은 명사적 사자성어와 결합하기도 하고 오비이락, 권 선징악, 부화뇌동 과 같은 동사적 사자성어와도 결합한다. (20)의 대부분의 -式 이 앞말에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式 이 접사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20다)만이 앞말과 式 을 띄어 쓰고 있는데 이는 式 이 두 개의 사자 성어 馬耳東風, 牛耳讀經 에 걸리기 때문이다. (21) 가. 군맹무상격 (심재기 외, 1984:12) 나. 가히 풍전등화격이란 감마저 든다. (경향, 05.4.6.) 다. 여론수렴 없이 탁상공론 격으로 일부 안건이 처리된 것에41) (국 민, 04.12.29.) 라. 전체로 보면 구우일모(九牛一毛) 격이지만 그래도 (서울, 06.4. 40) 속담에도 式, 格 이 결합하여 쓰이는 것이 가능하다. 수박 겉핥기 식, 소귀에 경 읽는 격 등의 예가 자연스럽게 쓰인다. 41) 띄어쓰기는 원문의 것에 손대지 않았다.
154 語文硏究 제35권 제1호(2007년 봄) 18.) 마. 김대중 정권은 마이동풍격으로 북에 대해 일방적으로 (오마이뉴스, 06.10.19) (21)에서 格 과 결합한 (21가)를 제외한 나머지가 명사적 四字成語임을 알 수 있다. 格 은 冠形詞形 語尾와 같이 쓰일 때는 셈 이나 식 의 의미를 가 지는데 사자성어에서는 주로 명사적 사자성어와 결합하여 같은 의미로 쓰인 다. 格 이 명사 뒤에 쓰일 때는 대표자 격으로, 주인 격으로 에서처럼 資格 의 의미를 가지는 데 반하여 四字成語와의 결합에서는 명사와의 결합임에도 前者의 의미를 가진다. 띄어쓰기 상으로 보았을 때 格 은 式 보다는 더 자립적인 어사라는 언중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式 은 띄어 쓰고 있는 경우가 없는 반면 格 은 띄어 쓰기를 하고 있는 예들이 종종 발견되기 때문이다. Ⅳ. 四字成語의 曲用 국어의 名詞는 문장에 등장할 때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助詞와 결합하여 사용된다. 적어도 文語體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실제로 국어 動詞가 不規則 活用을 하는 것과 비슷하게 모든 국어 名詞가 완전한 系列을 이루는 曲用의 양상을 보이지 않는다. 이는 고영근(1987=1989:36 41)에서 不完全系列 defective paradigm로 불리면서 곡용이나 활용의 양상이 지극히 제약을 보이 는 경우로, 예를 들면 수, 리, 때문 과 같은 의존명사나 不屈의, 有終의 와 같은 한자어가 이에 해당한다.42) 四字成語는 中國 成語와 달리 成語의 原典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초기의 형태를 벗어나 국어만의 독특한 형태 변화와 의미 변화를 보이고 있다(金大 煥 任少英, 2005:14). 四字成語가 국어의 방식으로 變化하고 同化하였다고 할 수 있다. 국어의 사자성어는 중국의 고전에서 출발했지만 중국의 成語와 는 다른 형태의 사자성어를 이루었으며 동일한 형태라도 중국의 成語와 다른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또 역사적으로도 국어의 사자성어는 중국의 成語와 42) 불완전형태의 유형에 관한 것은 김영욱(1994)를 참조할 수 있다.
四字成語의 유형과 문법 155 다른 역사적 變改를 경험하였다. 그 뿐 아니라 한국의 고전이나 역사서를 토 대로 하여 새로운 성어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우리나라 속담이 필요에 따라 성어의 형태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현대국어의 四字成語는 機能上으로는 名詞이나 意味上으로는 節과 같은 성 격을 가지고 있고 국어에서 실제 문장에 사용될 때 單獨으로 사용되는 경우 도 있으나43) 대부분 接辭와 결합한 형태로 사용되거나 助詞와 결합하여 사 용된다. 사자성어는 국어의 한자어 중에서 특히 한자어의 속성을 강하게 가 진 어휘들이어서 일반 국어 명사들과는 다른 조사와의 결합을 보인다.44) 이 는 사자성어의 內部構造나 의미 때문이다.45) 四字成語 중에는 助詞와 결합할 때 완전한 계열을 이루지 못하는 것들이 나타난다. 이는 사자성어의 借用語的인 특성으로 원어에서 보이는 용법으로 사용되려는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單刀直入 은 單刀直入으로 의 형태로 사 용되고 다른 조사와 결합된 형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46) 奇想天外 는 奇 43) 四字成語가 단독으로 사용되는 것은 주로 부사어로 사용되는 경우이다. 그렇지 않으면 조사가 생략되어 단독으로 사용된다. ⅰ) 아이들은 삼삼오오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ⅱ) 남녀노소 광장으로 모여 들었다. ⅰ)은 부사어의 예이고 ⅱ)는 조사 생략의 예이다. 44) 그러나 四字成語 자체의 의미를 고려하지 않고 四字成語를 언어형의 하나로 간 주할 때는 여러 문장성분으로 쓰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사와의 결합에도 제약 을 보이지 않는다. ⅰ) 가. 불가사의가 무슨 뜻이지? 나. 불사사의를 한자로 써 봐. 다. 불가사의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ⅰ)의 예에서처럼 成語의 의미를 고려하지 않고 성어 자체를 대상으로 할 때는 조사의 결합에 제약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본고에서는 四字成語의 이 러한 용법을 제외하고 논의한다. 45) 중국어에서도 성어는 그 내부구조가 일반적인 문법적 결합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문법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단위의 결합까지도 가능 하다고 한다(玄盛峻, 1999:29). 이는 성어가 여러 시기를 거치면서 각 시기의 어휘와 어법 현상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46) 단도직입적으로, 단도직입적인, 단도직입적이다, 단도직입하다 에서도 단도직 입 이 목격되지만 이는 -적, -하다 와 결합한 형태로 문법적 층위가 아니라 형 태적 층위의 문제로 보인다.
156 語文硏究 제35권 제1호(2007년 봄) 想天外의, 奇想天外이다 의 형태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不完全系列을 보이는 四字成語들이 결합할 수 있는 조사는 -의, -으로, -에, -Ø 등이며47) 不完全한 曲用을 보이는 사자성어는 이들 중에서 하나 이상과 결합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破竹之勢 는 -으로 와 -에 와 결 합이 가능하다. 四字成語와 결합하는 助詞들은 고유어 명사와 결합하는 조사들과는 對照를 보인다. 고유어 명사의 不完全系列은 -이, -을 의 主格이나 目的格 助詞가 주로 나타나는 반면 사자성어와 주로 결합하는 조사에는 이들이 제외되어 있 다는 점이다. 固有語 주눅 은 -이 와만 결합할 수 있으며 한턱 은 -을 과만 결합할 수 있다. (22) 거덜이 나다/거덜을 내다, 한눈(이) 팔리다/한눈을 팔다, 갈피가 잡히 다/갈피를 잡다, 꽁무니를 빼다 등 또 四字成語 중에는 어떤 특정의 敍述語나 형태와 같이 사용되는 사자성 어도 존재한다. 이는 連語collocation48) 구성으로 불릴 수 있는 것으로 사자 성어가 형태적으로나 의미적으로 굳어진 표현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또 사자성어에서도 한자어와 고유어의 의미가 중복 表現되는 소위 역전앞 과 유사한 예를 발견할 수 있다. 47) 노명희(1998:82)에서 조사 결합의 제약을 다루면서 한자어가 조사 결합의 제 약을 보일 때 나타나는 조사는 -으로, -의, -에, -이다 였다. 四字成語도 결합 할 수 있는 조사의 종류는 이들 네 개에 국한된다. 이 중에서 -이다 는 四字成 語와의 결합에 제약을 보이지 않는다. 명사적 사자성어보다 동사적 사자성어가 -이다 와 결합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명사적 사자성어가 -이다 와 결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주어와 결합하면 남녀노소이 다, 어부지리이다, 선남선녀이다 등의 결합이 가능하다. 48) 여기에서의 연어는 임근석(2006:25)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연어핵의 연어변 에 대한 제약적 선택의 속성을 가진 것으로 본다. 四字成語가 연어핵으로서 여 러 연어변의 후보 중에서 일부의 연어원자만을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즉 四字 成語가 문장의 주어나 목적어, 부사어로 쓰일 때 특정한 서술어를 선택하는 현 상을 연어로 본다.
四字成語의 유형과 문법 157 1. {-의}와 결합하는 四字成語 名詞는 기본적으로 冠形的 用法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 -의 를 가지지 않은 형태가 명사 修飾의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二音節 漢字語인 不 屈, 有終 등이 -의 없이는 쓰일 수 없는 것과 유사하게 (23)의 四字成語들 은 -의 없이 명사를 수식하여 쓰이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다. 이는 四字成語 와 被修飾 名詞와의 의미적 관계가 所有나 同格, 關係의 의미를 나타내지 못 하고 意味를 附加하는 기능만을 가지기 때문이다. (23) 適者生存, 改過遷善, 驚天動地, 孤立無援, 曲學阿世, 骨肉相殘, 起死回 生, 奇想天外, 難攻不落, 難兄難弟, 男負女戴, 燈火可親, 目不忍見, 百 發百中, 伯仲之勢, 不俱戴天, 神出鬼沒, 安分知足, 弱肉强食, 唯一無二, 一以貫之, 一觸卽發, 立身揚名, 前無後無, 轉禍爲福, 切齒腐心, 進退維 谷, 天高馬肥, 千載一遇, 天衣無縫 등 (24) 骨肉相殘의 비극, 難攻不落의 요새/성채, 燈火可親의 계절, 適者生存의 법칙, 千載一遇의 기회/찬스 등 不屈, 有終 이 불굴의 의지, 유종의 미 처럼 被修飾 名詞와 한 덩어리의 굳어진 표현이 되는 것과 유사하게 -의 와 결합하는 四字成語도 (24)의 예에 서 보듯이 피수식 명사와 함께 덩어리째 굳어진 표현이 나타난다.49) 이는 굳어진 정도에 따라 慣用 表現이나 혹은 連語라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2. {-으로}와 결합하는 四字成語 四字成語는 -으로 와 결합하여 道具格으로는 쓰이지 않는 반면 사자성어의 49) 익명의 심사자는 불굴, 유종 의 예와 사자성어의 예는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하 였다. 이 둘의 성격은 굳어진 정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前者는 -의 외의 다른 요소와의 결합이 제한되어 있고 조사 없이 쓰일 수도 없다. 노명희(1998:40) 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단어를 한 단위로 굳어진 것으로 보고 불굴의, 유종의 자체가 사전의 등재단위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사자성어는 한 단위 로까지 굳어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른 조사와의 결합도 가능하고 自立的 인 쓰임을 갖기도 하기 때문이다.
158 語文硏究 제35권 제1호(2007년 봄) 의미에 따라 -으로 성분이 문장에서 다양한 쓰임을 갖는다. 다른 조사의 결 합과 달리 -으로 와 사자성어가 결합한 성분은 특정한 述語를 요구하는 경향 이 크지 않은 듯하다. (25) 角者無齒, 刻舟求劍, 甘言利說, 苦肉之策, 巧言令色, 九死一生, 窮餘之 策, 金枝玉葉, 累卵之危, 單刀直入, 東奔西走, 馬耳東風, 百發百中, 不 知其數, 四方八方, 死生決斷, 雪上加霜, 首丘初心, 烏飛梨落, 雨後竹筍, 異口同聲, 一日三秋, 自中之亂, 電光石火, 朝三暮四, 縱橫無盡, 晝耕夜 讀, 衆寡不敵, 衆口難防, 千慮一得, 天方地軸, 天頂不知, 置之度外, 快 刀亂麻, 破竹之勢, 恒茶飯事, 好衣好食 등 (26) 甘言利說로 꾀다/속이다, 置之度外로 두다, 不知其數로 많다, 異口同聲 으로 말하다 등 특히 (26)에서 置之度外로 두다 는 중첩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한자어 置 와 두다 가 중첩된다. 四字成語 표현에서는 한자어와 고유어의 중첩 표현의 예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3. {-에}와 결합하는 四字成語 助詞 -에 와 결합하는 四字成語는 주로 述語와 함께 連語를 이루는 것이 보통이다. (27)에서 (28)에 나타난 예를 제하면 指呼之間, 一朝一夕, 一言 之下 정도인 것을 보면 이를 짐작할 수 있다. (27) 甘言利說, 臨機應變, 進退兩難, 鳥足之血, 存亡之秋, 支離滅裂, 三水甲 山, 五里霧中, 指呼之間, 一朝一夕, 一言之下 등 (28) 甘言利說에 속다/넘어가다, 臨機應變에 능하다, 進退兩難에 처하다/빠 지다, 進退維谷에 빠지다, 鳥足之血에 불과하다, 存亡之秋에 처하다/놓 이다, 支離滅裂에 빠지다/그치다, 三水甲山에/을 가다, 五里霧中에 빠 지다, 讀書三昧에 빠지다, 卓上空論에 그치다 등 (28)의 예들을 보면 -에 때문인지 처하다, 빠지다, 놓이다 등 처격을 요
四字成語의 유형과 문법 159 구하는 동사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4. Ø와 결합하는 四字成語 四字成語가 단독형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副詞로 쓰이는 경우라 할 수 있 다. 단독적 사용을 보이는 사자성어는 부사로 쓰일 수 있는 疊語類가 주로 이에 속한다. (29) 三三五五, 喜喜樂樂, 家家戶戶, 代代孫孫, 坊坊曲曲, 正正堂堂, 子子孫 孫등 疊語로 쓰이는 四字成語 중에는 반복되기 전의 2字語가 국어 단어로 성립 하는 것도 있는데 그 예는 正正堂堂, 事事件件, 子子孫孫 등이다. Ⅴ. 결 론 四字成語는 4음절의 한자어가 굳어져 쓰이는 관용 표현의 일종으로 국어 에서 표현의 간결성과 함축성을 가지므로 일상적으로 활용이 많은 어휘이다. 사자성어는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배경을 가진 언어 표현이므로 그 사용과 활 용에서 일정한 방식의 제약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본고는 四字成語의 범위를 정하기 위해 分析 可能性과 代置 可能性을 기준 으로 대치 가능성을 가진 四字語는 成語에서 제외하였다. 그리고 사자성어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四字語의 構造에 따른 분류를 시도하였고 形態的 基準 에 따른 분류도 행하였다. 四字成語는 원래는 借用語이지만 국어 나름의 특성을 가진 어휘로 동화하 여 고유한 語彙的 特性을 보인다. 형태적으로 사자성어는 국어 接辭 -하다 와 결합하여 다양하게 派生語를 형성하고 또 漢字語 接辭 -的, 式, 格 등과 결합하여 활용된다. 四字成語는 형태적 파생뿐 아니라 국어 문장에 쓰일 때에도 몇몇 助詞와 국한하여 결합하는 현상을 보인다. 특히 조사 결합에 제약을 보이는 四字成
160 語文硏究 제35권 제1호(2007년 봄) 語들은 주로 -의, -으로, -에, Ø 의 조사와 결합하며 이렇게 결합한 형태는 다시 일정한 敍述語와 결합하여 굳어진 표현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국어의 名詞類가 곡용에서 모든 조사와 다 결합하여 쓰이는 완전한 계열을 이루기보다 실제 코퍼스를 조사해 보면 조사 결합에서 불완전한 계열을 이룰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名詞類의 범위가 너무 방대하고 다양하여 명사류 전체에 대하여 助詞의 결합 양상을 조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본고는 명사류의 일부인 四字成語에 대하여 그 結合 制約을 살펴보 는 데에 그쳤다. 명사류의 조사 결합에 대한 연구가 活性化되기를 기대해 본다. 參 考 文 獻 고영근(1989), 국어 형태론 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金光海(1994), 한자합성어, <국어학> 24, 국어학회, pp.467~484. 金大煥 任少英(2005), 韓中成語의 比較, <中國語文論譯叢刊> 第14輯, 中 國語文論譯學會, pp.1~2., p.14., pp.24~40. 김미영(2004), 한 중 상용 四字成語 비교 연구-의미 형태를 중심으로, 경성대학교 석사학위논문. 김영욱(1994), 불완전계열에 대한 형태론적 연구, <국어학> 24, 국어학 회, pp.87~109. 김일병(2005), 한자 합성어의 구조와 형성에 대한 연구, <국어교육> 118, 한국어교육학회, pp.319~362. 김창섭(1984), 형용사 파생 접미사들의 기능과 의미 -답-, -스럽-, -롭 -, 하- 와 -적 의 경우, 진단학보 58, 진단학회, pp.145~ 161. 김창섭(2001), 한자어 형성과 고유어 문법의 제약, <국어학> 37, 국어학 회, pp.177~195. 노명희(1998), 현대국어 한자어의 단어구조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 문, p.17., p.40., p.82. 문금현(2003), 한국어 어휘 교육을 위한 한자어 학습 방안, <이중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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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字成語의 유형과 문법 163 ABSTRACT A Study on the Four Character Idiomatic Phrases Nam, Mi-hye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research the range and the morphological expansion and declensions of Korean idioms which are composed of four Chinese characters. In the first place, we carefully looked into the set of data to find out a criterion to make the range of the Chinese four character idiomatic phrases. Data analysis was made by both the possibility of analysis and the replaceability of other constituents. The set of data was also classified the four character phrases and the four character idiomatic phrases by the internal structure and morphological characterigation. Our analysis shows that, in terms of morphology, most of good part of Chinese four character idiomatic phrases are derived into various words or phrases in combination with Korean suffix -hada, and on the other hand, conjugated with Chinese affixes e.g. -jeok(的), sik(式), gyeok(格). However, some idiomatic phrases, which are restricted to the affixation, appear to be combined with Korean clitics such as -ui, -euro, -e and Ø. These combined forms enter in turn into idiomatic use of expression with combination of some predicates. Key-words the four character idiomatic phrases, the four character phrases, the possibility of analysis, replaceability of other constituents, morphological expansion, declension, defective paradigm, idiomatic expre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