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學報 4 輯, 退溪學硏究院, 1974년 4월, 40~62쪽. - 간행후嵠樂선생께서교정해놓으신것을반영하였음. - 현대어법및가로쓰기에맞게수정하였음. - 오탈자는교정하였음. 退溪先生의理到説小考 - 大學章句를中心으로 - 李鍾述 ( 性理學研究 ) < 目次 > 一. 序言二. 本論 1. 理氣問題가. 理에對하여나. 氣에對하여다. 理氯의動靜 2. 心性問題가. 心性과理氣 나. 心統性情다. 心性의動靜體玥 3. 格物致知說가. 朱子의格物致知說나. 退溪의格物致知說다. 理到說과四七論三. 結論 一. 序言退溪는朱子를宗師로삼는다고自身이말하였고따라서그學問의內容도性理學의哲學的根幹이되는宇宙論心性論과道德倫理며學問의修治方法등은勿論이고文章規範出處進退語默動靜에이르기까지朱子를깊이探求體得하려고努力하였다. 後儒들이朱子以後의大儒로치는西山眞德秀에게退溪를比肩하는것도理由가있을것인즉적어도우리東方에있어서는最初의朱子學繼承者로보아서그다지事實과어그러지지는않을것같다. 그런데이繼承이라는말은模做이나依樣의뜻도있지만그보다는眞理는하나이니만큼朱子를繼承한다는뜻은바로孔孟을傳承한다는말이고보면結局그道學을얼마나잘보았나잘알았나잘實踐하였는가그리하여몸소窮極의會元處에統合默契하였는가하는것이다. 繼承의含義가이미그럴진대이不易之大道를밝히는데있어서는隨時變易以從道라는方法은無限히進展하고있는時空속에서또한多樣性있는變化의法則을지니고있음은더말할나위도없는일이다. 宇宙의道理는死物이아니고生生不窮하는活畵像이니어찌守株待兎의愚를能事로삼겠는가? 退溪의學問이朱子를尊慕한것은적어도正統儒學派라면當然한歸趨라고하겠지만그러나그의繼承은決코墨守塗轍은아니었으니즉易學에있어서는朱子所著인易學啓蒙에對하여그傳疑를써서朱子說의未洽處를論究就正하는데吝嗇하지않았고性情論에있어서는비록朱子의四端理之發七情氣之發의말을援用하여自說의正當性을辨證하였으나이를理 氣로分屬시켜互發論을편것이朱子에게서는볼수없는것이었으며理到說에있어서도朱子에게서言表되지않은것이었지만오랜時月속에서反覆硏鑽하여마침내는臨死直前에이르러奇明彥說에대한承認形式으로落着지은것이다. 學者들이흔히새로운것獨特한것으로여겨지는것을追求하는나머지純粹한繼述을오히려陳腐한것 - 1 -
으로여기는弊端이있으나하지만실상따지고보면이世上어느部門에서고그렇듯이哲學도恒時舊來說을依因해서이를本然相으로回復闡明하며發展止揚하는反省과創意의歷史라고말하지않을수없으니繼述의眞意를이에서볼수있지않을까? 오늘날같이經學의眞義가어둡고儒學의核心이正傳되지못하고있는때는且置勿論하고李朝儒學만해도그內容에있어서修養中心이냐事功中心이냐에따라劃一論을펼수는없지만大體로孔孟程朱를잇는聖聖相傳의中正大道와誠直思想이時代的으로나學者本位로나얼마나알려졌고얼마나實行되었는가? 우리는또한이를基準해서權衡을잡지않을수없을것이다. 孔子의學問方法은이를要約하면博文約禮이고程朱의그것은居敬窮理이니이는中庸에말한尊德性ㆍ道問學의일이며大學의格致誠正을말한것이니모두大道에趂入하는다시없는關門인것이다. 本文에서말하는理到說이란바로이知行相須속의知에關한問題이니따라서單純한主知主義的인見聞之知에限하지않고先驗的인德性之知와의統會融釋으로集約되는心의虛靈知覺을밝혀나아가는것이된다고하겠다. 그러므로이問題를解得하려면心性의全體大用에따르는여러가지要點과그方法을따라야하고아울러自然과人間이며存在와主體등의根據가되는形而上의理와이理의機器的役割을하는形而下의氣를正確하게把握해야할것으로안다. 그리고理到說에앞서四七互發說을내세운退溪의學問內容이그前後를通하여어떠한相關性을內包하고있을까하는것도論及되어야兩者의意義가一貫性있이根源的으로分明해지지않을까생각한다. 二. 本論 理到說이란格物致知라는學的方法에있어서格致하는主體와客體에關한問題임으로最少限의範圍內 에서理氣며心性에대한理解가있어야할줄안다. 以下項을나누어要點만을簡單하게說明하겠다. 1. 理氣問題가. 理에對하여理는形而上의道요氣는形而下의器라고하여 1 道 ( 理 ) 와器 ( 氣 ) 의限界를分明하게하였다. 理는形狀도方所도없으며時間的空間的으로無始無終한것이다. 즉上下나左右로限定性이없고또어떠한實體도아니며有無로말하는無自體도아니다. 情意나計度이나造作등可視的인아무런能力도없으며다만氣속에依著하여있다고한다. 2 이와같으면서도能히事物을있게끔하는所以然과事物의本來性을規定하는所當然이된다. 3 그러므로老子의虛無도佛氏의空無도아니다. 또한單純한架空的인論理의對象도아니며漠然한觀念的인虛構性도아니오眞實한理는實在하고있는것이다. 形而下界의相對性原理에 4 依據해서推究한다면理와氣의相對나 ( 但氣與氣相對와不同 ) 5 乃至는事實的인意味에서類推한다면形而上의世界에도氣를그렇게끔하는相對的인論理를展開할수없는것만은아닌성싶다. 6 그러나이는理의不屬有無하며淨潔空濶한絕對性 78에따르는그須資的所以然的및價値的有善無惡에는何等의抵觸을가져오는것은아니다. 1 形而上者謂之道形而下者謂之器 ( 易繫辭上 ) 2 理却無情意無計度無造作只此氣凝聚處理便在其中 ( 語類一 ) 3 自其一物之中莫不有以見其所當然而不容已與其所以然而不可易者 ( 格物傅 ) 4 天地萬物之理無獨必有對皆自然而然非有安排也 ( 程子 ) 5 一便對二形而上便對形而下然就一言之一中又自有對雖說無獨必有對然獨中又自有對 ( 語類九五 ) 6 按朱子嘗曰理有動靜故氣有動靜若理無動靜氣何自而有動靜乎 ( 退溪集二五卷 ) 7 若理則只是淨潔空濶底世界 8 兩邊生者即是陰根陽陽根陰這箇有對從中出者無對 ( 太極圖解 ) - 2 -
나. 氣에對하여앞서理에서말한바와같이氣는形而下의器이다. 現象世界에存在하는聲色貌象을具有한一切의事物로서적어도感覺作用을通하여느낄수있는것을말한다. 1 그러므로모든事物을構成하는空氣ㆍ原子等의材料와이것들을만들어내는힘ㆍ運動等의物理的인性質의것으로부터 2 人間의義氣浩然之氣氣分等心 ( 精神現象 ) 의寂感動靜에이르기까지形而上인理以外의것全部를말한다. 이것을우리哲學에서는陰陽五行이라는用語로表現하기도한다. 3 다. 理氣의動靜理는情意計度造作이없고形狀과方所도없으니그저淨潔空濶한世界인즉無爲며無欲하여動靜이나發未發이없을뿐아니라그自體가動靜을云謂할對象의性質이아니다. 이에對하여氣는能히凝結造作하고形狀과方所가있으므로有爲하며有欲하여屈伸往來며動靜消長이있음은勿論動靜그自體이다. 그러나理氣는相須相對하여分離할수없다하였고또한理는氣의所以然이라고하였으니氣가動靜한다면各在一處인理가어떻게相離하여動靜에서超然할수있으며氣의動靜이理의所使然이라면理의動靜이없이어떻게氣의動靜이있겠는가? 그렇지만不相離속의理의動靜의不可避性은認理爲氣의眩惑이이미潜在된말이고보면理의動靜에서問題될것은實로이두側面이라고하겠지만窮極的인意味에서는所以然上의一面뿐이라고하겠다. 즉動靜은形而下의有無界에屬하는일이요, 이러한意味에서의動靜이란그萬의一도形而上의理에는없다. 그러므로理의動靜은所以然으로서의動靜즉實體的인動靜이아닌動靜이외에는없는것이다. 그렇다고해서理의動靜을한낱論理上의單語로돌리는것은아니니理는實이기때문이다. 그리고唯理論者의立場에서말하는理의動靜은不相離의原則을忘却하는데서理를氣下로墮落시키는結果를齎來할念慮가오히려濃厚하다하겠고理一分殊나統體太極各具太極의根源과流行의關係를理의動靜의根據로삼으려는것은理一의一이나一源의理가形狀과方所를限定하는뜻이없고統體太極과各具太極이一太極이라는理解가前提된다음에야誤解가없을것이며理發의發이動靜의氣發과對擧互發을뜻한것이아님을察識하여야退溪의眞意를害치지않을것이다. 退溪는非理氣爲一物辨에서朱子의理氣決是二物이라고한句節을例로들어認氣爲理라는誤謬를强硬하게排斥하였으니朱子를이은眞正한理氣二元論者인즉唯理論으로偏倚되지않았고또그는일찍이費隱章質問의答辨에서顯微无間의句節을引用하여顯을費로對比시켰었으나몇해후에穩當하지못했음을깨닫고 顯으로써말하면費라고한다. 고한것을 도 ( 道 ) 의散在함이넓고또많은것으로써말하면費라고한다 4 고改正하였으니이는顯字는元來程子가物象의뜻으로쓴것이므로顯으로費를對立시켜解釋하면形而下로보게되어結果的으로理와物의關係가될念慮가있으므로다시詳考하여보니未穩함이있다고한것으로생각되니정말그래서였다면非有二也라고한것은道의一即一太極임을말한것이아닐까한다. 이런것을미루어理氣의動靜을엿볼수있을줄안다. 2. 心性問題 가. 心性과理氣 1 凡有貌象形氣而盈於六合之內者皆器也 ( 退溪集二五卷影上八 O 七面 ) 2 氣則能凝結造作 ( 語類 ) 3 一陰一陽之謂道 ( 易繫上 ) 4 以散在之廣且多言則謂之費以無形象可見言則謂之隱非有二也 ( 答鄭子中庚午 以其顯而言則謂之費以其微而言則謂之隱非有二也 ( 答鄭子中別紙丙寅年 ) - 3 -
天地는無心而有爲하고聖人은有心而無爲하다고程子는말하였다. 이는天人의差異點과一致點을말한것이니則天地는血氣之心은없지만造化의作用은있고聖人은感覺作用을갖춘血氣之心은있지만天地造化의理法에妙合한다는뜻이다. 差異는血氣之心의有無만있고有爲와無爲는自然法則에맞게作爲하는것이있다는結論이된다. 여기서聖人의血氣之心이私欲이淨盡된義理之心뿐이므로天人一致하는것이라면天地에도義理만인天地之心이있다하겠다. 1 그렇다면天地之心의心字와義理之心의心字의含義의差異는形質의有無以外에는찾아볼수없고따라서論理的으로는天人心性은合一한다고보아야할것같다. 그러고보니天에도理氣心性이요人에도理氣心性이니心性論에있어서天人이亦是一元的인立場에있다하겠다. 朱子는太極圖說解에서性은太極과같고心은陰陽과같다 2 고하여心性은天에있어서의理氣問題와같음을말했다. 理氣의本質과關係는心性의本質과關係이니性은理요心은氣이며理氣의一而二二而一의關係는心性의關係이다. 退溪도動靜陰陽은心이요天地之太極은사람의性이라고引用하고있다. 3 性을理라고하고心을氣라고하는것은不相雜의立場이요心을理與氣合이라고하는것은不相離의立場이다. 心을理라고하면理는性이니認心爲性이되어心이란必要없는存在가되고性을氣라고하면氣는心이니認性爲心의結果가되어性이란찾아볼길이없게된다. 性을理與氣合이라고하면理가作用性으로되어不可하고心을理與氣合이라고하면法則을갖춘氣가된다. 그러므로性은理라야만되고心은氣가아니면理與氣合이라야된다. 性을理라고하는것은不相離속의不相雜의理인것같이心을氣라고할때에도不相離속의不相雜의氣라고말하지못할바는아니로되所以然의理는純理가可能하지만所然의氣는純氣가不可能하며純理는氣의獨立性을侵害하지않지만氣는純氣일수없는데서理를侵奪하고야만다. 이런것은理氣의本質上必然的인歸結이다. 그러므로或者心之體는性이라는데서이에拘泥되어對性而言則心은氣라고主張하고 4 있어條理가있는듯하나이는性이아니면心이있을수없는것으로서性이心의基礎的構成要素임을看過하여생긴論理라고하겠다. 이것으로말미암아詳考하여보건대心을偏言할境遇에氣라고할수있다하여도性의純理性을前提하는以上理라고는더욱할수없고極本窮源의定義는理與氣合이라고結論짓지않을수없을것같다. 나. 心統性情 心은虛靈知覺을말하니則事物을識別하는感覺作用과是非善惡을判斷하는등認識의能力이며그作 用그自體를意味하는것으로서一身의動靜語默全體大用을統括主宰하는神妙不測한存在이다. 이와같 이虛靈不昧한心은무엇으로形成된것이며그正體는果然어떠한것일까? 哲學과科學은原則的으로一 致하는것이므로生物學心理學的으로究明되고論理學的으로推理辨證되어야할것이다. 心이란操守하면存在하고놓으면亡失하여出入하는時刻이定해있지않고여기있다저기있다하여 定處도없어종잡을수없는것이라고하였다. 5 이는主敬工夫를實驗하는사람이라면누구나體知할수있 으며따라서허구많은荆棘의過程에서經驗한路程記로先賢들의文集은꽉차있는것이다. 心은理與氣 合임으로虛靈知覺한것이되고 6 性情을統括한다 7 하고神妙不測하다 8 하고道에通하면無限量하다 9 고 1 復其見天地之心乎 ( 易復卦 ) 2 性猶太極也心猶陰陽也太極只在陰陽之中非能離陰陽也然至論太極則太極自是太極陰陽自是陰陽唯性與心亦然所謂一而二二而一也 ( 性理大全太極圖解 ) 3 動靜陰陽是心天地太極在人便是性 ( 答李剛而別紙退溪集影上五三四頁 ) 4 按心專言之則合理氣蓋包性在氣中故也若與性對言之則性則理心即氣而不可復以合理氣言心也蓋旣以理屬性而又以心爲合理氣則似渉二理故也 ( 韓南塘集拾遺 ) 5 孔子曰操則存舍則亡出入無時莫知其鄕者唯心之謂與 ( 孟子吿子 ) 6 理與氣合便能知覺 ( 朱子 ) 7 心統性情 ( 張橫渠 ) 8 人心妙不測 ( 朱子詩齋居感興詩 ) - 4 -
하였다. 心에虛靈知覺이있으므로이것이身의主宰가된다 1 하였고그體用이人身에充溢하고六合에彌滿한다하겠다. 2 이와같이定時定處가없는心이라고는하나그根據地가있어야即體即用의神妙不測한作用이可能하지않을까? 氣는理의掛搭處요 3 心은性의郛廓이라 4 하였으니果然어떤것일까? 朱子는黃義剛에答하는데서心이란一塊肉을말하는것이아니라그것은心의神明이出入하는寓舍라고하였다. 5 이것이心臓을指稱하는것임은勿論이나中樞神經인大腦作用을兼한것이라고해야할것같다. 心臟이란血氣를主掌하는機關으로서깊이생각하면神明이머무르며理與氣合의虛靈한主宰者임을自覺할수있으나그直接的인知覺作用은頭腦神經에서하고있음을알것이다. 則認識의主體란理를根據者로한虛靈한것이라고하겠으니따라서理를直接認識의主體라고하기는어려울듯하다. 情은性이動하여外部에나타난것을말하는데이는그發動하는刹那를指摘하고自他의知不知는關係하지않는다. 또이는闖然發生하는것이오 ( 不自知中의心의主宰圈內에있지만 ) 어떠한計較謀度이없는것이니易의中孚卦의風感水受를생각하면될것이다. 情은有正有邪하지만嚴密한意味에서는雷天大壯卦의動以天의正한것만이情이다. 意는心의發한것이라고하였다. 6 心이未發에는寂然不動하고外物의觸感을받아서發動하면外部로通해나오는데그發을말하는것이다. 意도亦是情과같아發하는데있어서纔思하면己發인것과外部에알수있도록나타남을要件으로하지않는것이다. 이렇게말하면情과意가따로따로性發心發이라하여二個의發을말하는것같으나情意의關係는發의側面에서보면意中에情이있고能所의側面에서보면情中에意가行한다고하겠다. 情은性의發이므로그自身에어떠한計度이없으니舟車와같고意는進退可否를定하는能力을所有하고있으니사람이이를漕運하는것과같다. 7 心이性情을統攝한다包括한다主宰한다는것은形而下의機器的役割을하는意味에不過한것이요決코命物하는理를主宰하는것은아니다. 그러나性이心의구실을해서直接知覺의能力을發揮하는것도아니다. 性은所以然의뜻에서命物한다면心은이命을받아서그範圍內에서性情을統宰하는것이다. 孟子의惻隱之心은仁之端이란心性情의關係를잘나타낸것이니仁은性이오惻隱은情이오心은中에서統攝하는것이다. 그러나心이란不過是性의主宰處를말한것뿐이니또한이것으로저것을統攝하고主宰하는것도아니다. 心性의問題는이와같이말하기어려우니이것을眞知得하는方法이란敬以外에는없는것이다. 即易有太極이나无極而太極太極動而生陽靜而生陰이吾人身上에서具體的實地에있어서어떻게一貫體用되는것인가를自覺得하지않고는아무리그럴싸한論理도그缺陷의馬脚을들어내고야마는것이다. 앞서心의寓舍로서心臓이니大腦神經이니하였으나心은決코이것들그自體는아니다. 操持存心을말하지만무엇을어떻게操持할것인지는있다고하기에는너무나아무것도없다. 다. 心性의動靜問題 已發을動, 未發을靜이라고하며動을用, 靜을體라고하는것이一般的인見解이다 8 그러나이는理氣 9 心則性也在天爲命在人爲性所主爲心實一道也通乎道則何限量之有必曰有限量是性外有物乎 ( 程子 ) 1 有箇虛靈知覺便是身之所以爲主宰處 ( 性理大全陳北溪 ) 2 其體其用滿腔子而彌六合 ( 退溪集答金而精影上六八〇頁 3 無是氣則是理亦無掛搭處 ( 朱子 ) 4 心者性之郛廓 ( 邵康節 ) 5 曰此非心也乃心之神明升降之舍 ( 朱子 ) 非此心無以寓此理氣也故吾人之心虛 ( 理 ) 而且靈 ( 氣 ) 爲理氣之舍 ( 退溪集影下一四三頁 ) 6 意者心之所發也 ( 大學 ) 7 性如舟車意如人去使那舟車一般 ( 朱子 ) 8 心一也有指體而言者寂然不動是也有指用而言者感而遂通天下之故是也 ( 程子 ) - 5 -
心性으로나누어서觀察해야한다. 理의動靜體用과氣의動靜體用은그內容이相異할수있기때문이다. 理의動靜은理自體에어떠한變化를가져오지않는意味에서의動靜이오體用도이에따른다. 1 그러나氣의動靜은이와는달리動陽靜陰과같이反對的인變化를이루거나또는一物의靜體動用의靜動으로서體用을세울수있는變化를이루기도한다. 이境遇氣의互藏其宅의妙를하고있다. 理와氣의關係에있어서의動靜體用問題는兩者가相須相待하여體用을이룬다 2 는不相離의側面에서볼때恒常一致하는것뿐이요그本質的差異에서오는것을忘却해서는안된다. 理氣心性은發未發을通貫해서存在한다. 그러나不相離를前提할수만은없다. 未發之中은天命之性이니이때에始源의氣를云謂할것은못된다. 더욱이上下關係의始源의氣는말할수있지만左右對待의그것은있을수없다. 明鏡止水니誠立明通이니主靜이니氣不用事니氣亦本善이니湛然情虛니하는데서理氣一物說이나오는病源이된다고하겠으나또한本來渾然임도알아야한다. 以上으로서理到說을理解하는데必要한程度의理氣心性의部分的인說明을加해보았으나오히려本題에對하여張皇한感이있어未洽한대로그치고다음으로넘어가겠다. 3. 格物致知說 ( 大學章句를中心으로 ) 格物致知는大學八條目中第一의關門이되는것으로學問이란知行을말하며이知行을닦는데는어떻게해야하는가의方法이講究되어야할것은當然하다하겠다. 以下朱子의解說을말하고다음에退溪의格物致知說과理到說의眞意를밝히려한다. 가. 朱子의格物致知說大學의經文에는知를格致하는方法으로서逆推工夫를先設하여 欲 先 二字로묶었으니이것은例컨대이것을이와같이하려면먼저저것을이러이러하게해야한다는式으로序述하였고 3 다음에順推功效로서 而后 二字를使用하여例컨대저렇게된뒤에야이렇게된다는式으로逆推를倒置하여記述했다. 4 朱子는注釋에서格物을格은至也오物은事와같으니事物의理를窮至하여그極處에到達하지않음이없고자하는것이다. 5 致知는致는推極하는것이요知는識과같으니나의知識을推極하여그아는바가極盡하지않음이없고자하는것이다. 6 物格은物理의極處가到達하지않음이없는것이다 7 知至는吾心의所知가極盡하지않음이없는것이다 8 또格物致知補亡章에서致知함이格物하는데있다는것은吾知를致하고자할진댄事物에即해서그理를窮究하는데있다는말이다. 대개人心의靈覺은知를所有하지않음이없고天下의物은理를所有치않음이없건만다만理에있어서窮至하지않은것이있기때문에그知가不盡함이있는것이다. 이러므로大學의始敎에서반드시 1 太極自是涵動靜之理却不可以動靜分體用蓋靜則太極之體動則太極之用也 ( 太極圖解 ) 2 蓋理之與氣本相須以爲體相待以爲用固未有無理之氣亦未有無氣之理 ( 退溪答奇高峯 ) 3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先治其國欲治其國者先齊其家欲齊其家者先修其身欲修其身者先正其心欲正其心者先誠其意欲誠其意者先致其知致知在格物 ( 大學 ) 4 物格而後知至知至而後意誠意誠而後心正心正後身修身修而後家齊家齊而後國治國治而後天下平 ( 大學 ) 5 格至也物猶事也窮至事物之理欲其極處無不到也 ( 大學 ) 6 致推極也知猶識也推極吾之知識欲其所知無不盡也 ( 大學 ) 7 物理之極處無不到也 ( 大學 ) 8 吾心之所知無不盡也 ( 大學 ) - 6 -
學者로하여금모든天下之物에即해서已知의理를因하여더욱窮究하여그極盡한데至함을求하여오랫 동안을두고努力하여一朝에豁然貫通하는데이르지않음이없게하면衆物의表裏精粗가到達하지않는 것이없고吾心의全體大用이밝지않음이없으리니이것을物格知至라한다. 1 以上列擧된글을根據로그本義를살펴보건대첫째語勢文法으로보아서格物致知의工夫를말할때는 格致는動詞가되고物知는目的語가되며物格知至의功效로말할때는物知는主語가되고格至는述語 가되니物을格하는것과格이이루어진物이格하는語句의倒置 ( 格物 物格 ) 로보아그語意를容易하게 把握할수있을것같다. 다음에欲其所知와物理之極處는知는心之知며處는物理의精微處이므로主賓에 分이있으니則知는推極한다窮盡한다는致知라고할때에勿論目的語가되지만그것은決코다른어떤 知가이知를推致한다는意味는아니고格物의分數에따라서이知가推極되지않음이없다는것이다. 그 러므로所知가欲無不盡한다는말이되지만精微處란物理를修飾하여一定한處所를指摘한것이므로欲字 와處字와到字를連結지워생각할때무엇이무엇에到達하고자하는뜻이된다하겠다. 2 果然이와같다 고한다면所知가無不盡하고자한다. 極處에無不到하고자한다라고懸吐할수있을까한다. 工夫가이러하면成功된때의意味도이에따라뻔한것이다. 物格은格物때의내가物理의極處에到達 하고자用力해서이제到達한것을뜻함은勿論이다. 그러면物理의極處에無不到라고解釋해서좋을까? 그러나이것은나를主로한意味가됨으로物이主語가되는物格에서는내가到達했다는뜻을包含하고는 있지만반듯한解釋은못된다. 則物理의極處가到達하지않음이없다는뜻이된다. 그러므로到達되지않 음이없다고하여도안된다. 그러면物理가無不到라고할때에그意味하는바는果然어떠할까? 하는것 이問題이다. 物理의極處가無不到라는것은나의窮格에따라서物理가그全貌를드러냈다는뜻이된다. 則내가到達한다는것은極處에當到는하지만極處自體를드러내는것은物理自體에있지나에게있는 것은아니다. 3 이와같이認識의主體인心을爲主로해서말하면心이客體인物에到達하고所得하는것 이되고客體인物을爲主로해서말하면物理의極處가드러나고到達하고應答한것이된다. 動靜이나陰 陽의消長으로보아도陽氣가長進하는것은陰氣의消退를뜻하므로陽을我로보아내가到達하는것이 되지만陰氣는消退와同時에다시陽氣로變化하여長進하니則一面消退一面長進인것이므로陰을物로 보아物이또對答해온다고하겠다. 더욱이이는形質物로말한것이거니와形而上의理는本來부터形狀方 所가없이一通一貫되어內外主客이없는것이니格物을해서物理가밝아지면그것이바로나의心知가窮 盡되는것이라纔明彼則曉此이니曉此는物理가이에到達하였음을뜻하는것임은疑心의餘地가없다하겠 다. 補亡章에서前段은格物致知를말하고豁然貫通이니衆物之表裏精粗가無不到니吾心之全體大用이無不 明이니하는것은物格知至를말한것이다. 앞서說明한內容에서相異한것은없고豁然貫通이라는語意만 살펴보면이는理의一元萬殊와心之體用과物理之體用이一以貫通됨과따라서萬物의理를統會管攝하고 있는心의體用은그것이바로物理의體用이라는意味와物은理與氣合인즉認識의主客體를말하는데있 어서理氣不相離의意味를나타낸것이라고생각된다. 4 朱子의說은이것으로대강마치고退溪의說을말 하는中에서自然히더욱밝아질것이며比較될것이다. 그런데格物致知說에있어서는退溪가朱子說을어 떻게보아왔는가하는것뿐이며理到說亦是朱子說을引用하여自身의錯看을飜悟한것이고보면이상에서 그輪廓은大體로드러났다고할수있다. 1 曰所謂致知在格物者言欲致吾之知在即物而窮其理也蓋人心之靈莫不有知而天下之物莫不有理惟於理有未窮故其知有不盡也是以大學始敎必使學者即凡天下之物莫不因其已知之理而益窮之求至乎其極至於用力之久而一旦豁然貫通焉則衆物之表裏精粗無不到而吾心全體大用無不明矣此謂物格此謂知之至也 ( 大學 ) 2 格物之格極至之謂也如格于文祖之格言窮之而至其極也 ( 大學或問 ) 3 物格者事物之理各有以詣其極而無餘之謂也 ( 大學或問 ) 4 豁然貫通焉則亦有以知其渾然一致而果無外內精粗之可言矣 ( 或問 ) 自其一物之中莫不有以見其所當然而不容已與其所以然而不可易者必其表裏精粗無不盡 ( 或問 ) - 7 -
나. 退溪의格物致知說臨死의문턱不過二十日前에傷寒으로臥病中에있으면서理到說의眞義를解悟한退溪는從前의物格說이朱子의本義가아니며自身의未達에依한것임을말하고있다. 則自己의誤說을固執한것은朱子의理는情意와計度과造作이없는것이라는말 1 을지키기만한때문이라고하고따라서理는自用하지못하는것으로理解하고있었으므로物格의格과無不到의到는모두理自身은그極處에到達할수없는것이고自己만이到達할수있는것이라고여겼다고하였다. 그러면從前說을簡單히살펴보기로하겠다. 格物致知에대하여李剛而나金而精趙起伯等에게答한것이있으나物格을仔細히말한것은鄭子中에게答한格物物格俗說辨疑에서볼수있다. 첫째로格物은物을格함이라하고註의欲其極處는極處에라고하며物格은物에格한이라하고註의物理之極處는極處에 ( 애 ) 로懸吐하여읽는다고하고一說로는極處가로읽어도또한通한다고하였으며, 둘째로補亡章의衆物之表裏精粗는精粗가로懸吐한다고하였다. 物格의註에서極處에는己到極處의뜻이있고一說에極處가라고하는것도亦是己到極處의뜻에서通한다고한것이니어쨌든내가物理極處에到達하는것이지極處가나에게自至한다는뜻은아니다. 또物格은功效인데物理之極處에無不到라고하면工夫하는뜻이됨으로極處가로읽어야한다는反論이있는데對하여비록極處에라고해도功效를나타내는뜻에해로울것이없다고하며그例로사람이郡邑을經由하여서울에갈때到着할때까지를工夫하는것이라고하여極處에로한다면서울에當到한後라고해서어찌極處에라고못하겠는가? 功效라고해서極處가로한다면郡邑이 ( 가 ) 이미지나서서울이 ( 가 ) 이미이르러라는말이될것이니이렇게되면經歷한것은人이아니라郡邑이며到着한것은人이아니고서울일것이니말이나意味를이루지못한다하여至者는主가되고極處는賓이되어主賓關係가分明한則極處가自到한다고할수는없다고하였다. 그리고또萬物의理는本來吾心에具備하고있어彼此가없는것인데極處 ( 에 ) 라고하면理와我가二로되어彼此를分別하는것이되니안된다고하는데對하여理는本來物我의間隔이나內外精粗의分別이없는것이나事物을主로해서보면天下事物은事實로나의外界에存在하고있으니어떻게理一이라는것만을가지고모두吾內에있다고하겠는가? 理와我가二가아니라고하는것은事物에있는理는바로吾心에具有한理로서彼此內外가없다는말이오나를버린即事即物이나心이몸을떠나極處에到達한다는것이아닌則에라고한대도理와我가二가되는것은아니라고하였다. 다음은退溪가그當時와從前의學者사이에서行해진物格說에對한批判을살펴그意中을더욱알아보기로하겠다. 則成均舘大司成尹倬先生은物理之極處가로懸吐해야한다고하였으나極處가吾心에自到하는것은아니라고하였고大司成金老泉은欲其極處와物理之極處를모두 ( 가 ) 토로달아야한다고하였는데朴瓢道人光佑가이說을主張하였고이에反하여李晦齋復古는兩處모두 ( 에 ) 로해야한다고하여爭辨이大端하였다. 그러나위의三公의學說은直接들을수없다고하였다. 五十三歲時節에大司成으로在任中知館事인駱峯申先生은이구절을論하는데있어 ( 에 ) 토로다는것이合當하다고하고이 ( 에 ) 吐로달아야하는意味를잘理解한다면物理之極處 ( 가 ) 로읽어도無妨하다고하면서實例를들어말하기를 가령한册을읽는데있어卷初로부터여기까지 ( 가 ) 窮盡하지않음이없다고말하는것같으니 2 어찌不可하겠는가? 하였다. 또그때世上에傳해지고있는釋義에格物은 吾知를推極하여彼物에至하는것이오物格은物의法度가스스로法度에至하는것 3 이라는말이있었는데누구의말인지確實히알수는없으나元太初의말로는金老泉의說이이와비슷하다고하였다. 申公은또말하기를李復古가말하기를 心到極處 ( 마음이極處에到達 1 只知守朱子理無情意無計度無造作之說 ( 退溪集答奇明彥 ) 2 假如言讀此書自卷初至此處是無不盡也豈不可也 ( 退溪答鄭子中書 ) 3 格物推吾之知至於彼物也物格物之法度自至於法度 ( 退溪答鄭子中 ) - 8 -
한다 ) 라고하나이말은그르니만약心到라고하면바로이는이미知至를말하는데빠지는것이되고物格은아니다하였으며元公도또한말하기를 李公이말하기를 我到極處 ( 내가極處에到達한다 ) 라는것도그르다. 고하였다. 以上諸說에對한退溪의論評을보면 1 申駱峯의 ( 에 ) 吐와物理之極處가自到하지않는것을本意로하는 ( 가 ) 吐는無妨하다는말을옳게보아이말은實로그뜻을얻은것이니極處 ( 가 ) 라고한대도到는依舊히그根處에窮至한다는意味요極處가我에게自至함을말한것은아니라고하였고 2 金老泉의말이라고하는推吾之知는이는바로致知의일인것을지금格物에다말하는것은두말할것없이옳지않고또理를法度라고하는것도理解가안가는말인데거기다法度에自至한다고하는말은即極處가스스로到達하지않음이없다는뜻이되니誤謬가더욱심하다고말하고金公은學問이精密하기로이름이있는데이와같은잘못이있을수없을것이지만만약金의說이果然이와같은데도朴이이말을主張하였다면李復古의이를옳지않다고한말은當然하다고하였으며 3 物理之極處無不到의到는心到니我到니하는것은病痛이있으니다만窮到極處라고하는것이옳다고하였다. 위의 123에서退溪의本意가더욱極處가自到하는것이아니고내가窮到하는것이라는見解임이明白해졌다고하겠다. 그러면지금까지의主張인從前說의잘못을깨닫고奇明彥說에同意한理到說이란果然어떠한것일까? 便宜上 答奇明彥別紙 를說明해가면서알아보기로한다. 物格의格과無不到의到를내가物理의極處에到達하는것이지物理가어찌極處에自至하겠는가하는主張을固執해온것은朱子의理는無情意無計度無造作이라고한말만을偏守한때문이었다고하였고理到說을是認하는根據로서 1. 사람의學問하는것은心과理일뿐이니心이란비록一身을主張하는데不過하지만그體의虛靈함은充分히天下의理를管攝할수있고理는비록萬物에散在되어있지만그用의微妙함은實로一人의心에벗어나지않는것이니처음부터內外精粗를가지고말할것은못된다. 1 이에對하여그小註或問에 2. 用의微妙는이것이心의用입니까? 2 朱子는이에대답하여말하기를 理도반드시用이있는데어찌반드시心의用이라고말하겠는가? 心의體는이理를具備하였고理는갖추지않은것이없어一物도있지않은것이없지만그러나그用은實로人心에不外하니대개理는비록物에있어도用은實로心에있다. 3 고하였다. 退溪는이말을土臺로하여이렇게推理하였다. 理는萬物에있지만그用은實로一人之心에벗어나지못한다 고하면이는理는自用할能力을갖지못하고반드시人心의힘에須待해야만用을한다는뜻이니그렇다면理가自到한다고는말할수없을것같다. 그러나이와는달리 理도틀림없이用이있는데왜또굳이心의用을말하겠는가? 하였으니上下語를綜合하여보면則그用은비록人心에서벗어나지못한다고하지만그用의妙가되는所以는實로이理의發見한것이人心의至하는바에따라서到達하지않는것이없고다하지않는것이없다는것이니그렇고보면다만나의格物이不足하여이르지못함이있을까두려울뿐이지理가能히自到하지못하지나않을까하는것은걱정할것이없다고하겠다. 理의用이이와같이自到하는것이라면格物을말하는데있어서는當然히 내가物理의極處에窮至한다. 고말할것이지만物格을말하는데미쳐서는 物理의極處가나의窮至하는바를따라서到達하지않음이없다고왜말하 1 人之所以爲學心與理而己心雖主乎一身而其體之虚靈足以管乎天下之理理雖散在萬物而其用之微妙實不外一人之心初不可以內外精粗而論也 ( 大學或問 ) 2 用之微妙是心之用否 ( 大學或問 ) 3 朱子曰理必有用何必又說是心之用乎心之體具乎是理理則無所不該而無一物之不在然其用實不外乎人心蓋理雖在物而用實在心也 ( 大學或問 ) - 9 -
지못하겠는가? 이에이르러情意의造作이없는것은理의本然의體요그器寓하는데따라發見하여到達하지않음이없는것은이理의至神한用임을알았다고하고더나아가앞서는但只本體의無爲한것만을보고妙用의能히顯行함은알지못한때문이라거의理를認識하기를死物인것같이하였으니너무나도道에서멀리떨어진것이아니겠는가? 하였다. 以上으로써格物致知說의內容이밝아졌다고보면朱子說과退溪說은같다고말할수있을까한다. 退溪가朱子의理의自用性을充分히理解하지못한데서相異하였으나그妙用을了解하므로써完全히一致된感이있다하겠다. 다만여기서생각나는것은退溪의理觀이어찌하여그렇게도理의自用에대하여理解가적었으며따라서物格說을誤解하고있었단말인가? 하는아쉬움과어떻게된것일까하는疑訝心을일게한다. 그러나여기서하나疎忽히해서안될것이있으니그것은四端七情說이비록朱子說을根幹으로한것이지만朱子以外의어떤學者도말한일이없는것을내세워朱子의眞意를精密하게剖析하고心性情理氣의奥妙함을整理深化한것처럼비록理에對해서朱子의眞意를미처몰랐다는事實은있다하지만外在事物의理가나의物格分數에따라서到達하지않음이없다고한것은또한他에明言한學者가없는것으로보아高峯과아울러높이評價하지않을수없다고여긴다. 理到說의誤解原因이理의自到를否定한것이며이것이理를死物로誤認하는것이된다면理到說以前에있었던理發說의眞義는어떠한것인가? 살펴볼까한다. 다. 四七論과理到說理發의理나理到의理나理則一也니그本質과動靜과體用과理氣의關係에있어서相異할수없는것이原則이다. 그렇다면理到說을確定짓기까지는理를死物로알았으니理發의理는死理일까? 그러나理發의理도動靜을뜻하는것임은그의四七論辨中에도나타나있고 1 또朱子說을援引하여理의動靜을論한것도있으니 2 死理라고할수는없다. 그리고理의動靜에있어氣와의關係를말한것도있으니 3 어쩌면理到說의理의動靜과같은뜻인지도모를일이다. 이와같은몇가지設問으로推理해보면그眞意를論定할수있을듯하니則理發의理나理到의理는모두動靜을말한理요決코死理는아니다. 理의自到를否認하는理由가理之體의無造作임에있고理到를肯定하게된것이理自身에用이있음을깨달은데있다고하니이는理到說에限해서만한것임을알겠으니왜냐하면退溪는道理의體用을보다앞서充分히認識하고있었기때문이다. 4 四七說에서도理의體用을말하였으니 5 理發說의本意가어떻게되었든關係없이그當時에이미理의動靜과體用을解得하고있었으니理를死物로誤認할뻔했다는말은理發說에는適用되지않는다고보아야할것같다. 理의體用動靜을진즉부터了解하고있는退溪가理到說에서그런말을하게된것은무슨理由에서일까? 그것은아마도理發說은四端七情이感發되는側面에서말한것이고理到物格說은外物의理를窮究하여致知하는工夫인데서생긴問題인가한다. 則前者는自內發外의一邊뿐이고後者는認識의主體와客體사이에서展開되는것으로서外在事物의理가自主的으로心의認識에따라自外入內하며豁然貫通의內外一貫의妙한點이相異하여서가아닐까? 退溪가이제까지알고있던理의體用論은그대로그範圍內의것이었고物理之極處가自到하는神妙한側面은비로소飜然悟覺된것이나아닐는지? 萬若에이렇지않고理到說에서비로소理의無造作은體를말한것이고用이있음을알았다고한다면이는이제까지理는無情意無計度無造 1 太極之有動靜太極自動靜 ( 四七論 ) 2 按朱子嘗曰理有動靜故氣有動靜若理無動靜氣何自而有動靜乎蓋理動則氣隨而生氣動則理隨而顯 ( 退溪答鄭子中書 ) 3 蓋理不能獨行故將說理處先說氣其意非以氣爲理而袞作一片說也 ( 退溪答禹景善 ) 4 滉謂道理有動有靜故指其靜者爲體動者爲用然則道理動靜之實即道理體用之實 ( 心無體用辨 ) 5 蓋理之與氣本相須以爲體相待以爲用 ( 答奇明彥 ) - 10 -
作하기만한것으로알고있었고따라서理의體用이니動靜이니한前日의말은眞實한것이아닌것으로致疑될것이며退溪學全般에걸처一大混亂을免치못할것이다. 그러므로理到說에서말한退溪의理를死物로誤認할번했다는것은理到說만을두고한것임을알아야할것이고理의體用에對한말은그本意를深察하여活看하지않으면안될것으로안다. 理發과理到의相異한側面이事實이라면理到說을認證하는與否에따라서四七說의正當性을論評할수는없지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理到說을承認함으로써四七論과의一貫性을維持할수있었다는意味로論評하는說이있는데이것이반듯한見解일는지? 以上에서말한데의한다면理發과理到가다같이理의動靜體用을理解한위에서의말이라는데서一貫性을말하는것은그런대로諒解할點이있다고하겠지만理發에서理의用을말했는데理到에서用을否定함으로一貫性을잃고肯定함으로써四七論을正當化한듯한意味의一貫性을維持할수있었다는말은 1 앞서밝힌物格知至에있어서의理自到라는自外入內의側面이理發의그것과다르다는點을充分히觀察하고나서의일일터인데어찌하여그렇다는것인지? 자세히알지못할일이다. 그것이설혹理性의理와物理의理의一貫性을말한것이라하여도理는本來一物로서一物兩義인데서말할뿐理와氣의關係처럼二者를前提로한兩者의一貫性云云은할수없을것이며따라서理性이란理가氣를意味하지않는以上物理의理와는一致될수없으니即物理的인理는氣와一對一이지만價値的인意味에서는理一氣二이니亦是一貫性을찾기힘들것이다. 더욱이理到의理를物理的인理라고偏稱한다해도理發의理는반드시價値上의理라고만볼수는없는데있어서이겠는가? 그러나西洋哲學에서말하는理性의理가우리理氣說의理와다르다는데立脚해서一貫性을말한것이라면本欄에서問題삼을것은아니고그리고더욱이理氣說에서單純히理라고만指言할때는理의物理와理性의兩面을一貫해서말하고二本의理를말하지않으니則本來一貫인것이다. 이것을理氣모두物理的인面과價値的인面으로分看할때의一致一貫性을말하는別個의高次的인境地의그것이라면또한本欄의理發理到의一貫與否에適應시켜말할性質의것도아닐것이다. 하물며理到說에있어서의理之體用云云은理到說에限해서만말한것이確實視된다면어떠한意味에서이건一貫性云謂는納得될수없다고하겠으니이는또한萬의一이라도四七論과理到說의前後에連繫되는一貫性與否가介在되어있다면亦是退溪의學的良心으로보아반드시言及되었으리라는것은容易히推測될일이아니겠는가생각된다. 한옆退溪가臨死直前臥病中에理之體用에關하여비로소大悟飜覺한듯한印象을풍기는이答奇高峯書는老病衰弱으로因한錯簡이아닌가도생각되나그러나答金而精書物格之釋이나答李公浩書에서밝힌太極本然의體用에關한글만을보아도그렇지않은것을알수있다. 그리고이點을꼭두고서말한것인지는確認하지못할일이로되 外界의萬理와內界의心理는하나의理로通透되어退溪의理觀을形成하였다. 2 는말은비록直接理의動靜을말하지는않았지만理到說의特殊性을말하여理自到의了解로서不足했던一面을補充해서훌륭한理觀을形成하였다는것이라고내나름대로解釋하여無理는아닐는지? 이로써보면理到說의肯否에關係없이四七論은그대로確固한것인가하며마찬가지로理到說亦是四七論과딴側面인點에서別個의一部分이오決코一體的인運命에놓여져있는것은아닌가한다. 그러나四七論에서의理觀이基本이라면理到說의그것은이위에서의한側面이라고는할수있을듯하다. 1 物格說의解釋에있어서物理가被動的인것으로다루어졌던바오히려理의能動性을主張하는門人들의反對에부딪혀最後로自說의잘못을告白함으로써四端七情에서그가主張한理의能動性을여기서도살려理論의一貫性을유지할수있었다.( 一九七二. 八. 二五. 儒林月報揭載朴鍾鴻 韓國儒學의特徵 ) 2 退溪의生涯와思想 ( 柳正東著九八頁 ) - 11 -
다. 四七論의眞意가那邊에있는것인가? 이問題를究明하는것은다음機會로미루고次項으로넘어가겠 三. 結語格物致知說이그範圍에있어서一身之中으로부터 1 一草一木에이르기까지格致의對象아닌것이없으니 2 心性道德的인人事의面과宇宙自然界의科學의面을갖추었다고하겠다. 그런데도그學問方法이人格形成方面으로偏傾하였기때문에自然科學方面과西歐式知識論에서뒤떨어졌음은안타까운일이라하겠다. 그러므로格物致知를狹義와廣義로나누어생각해야할것으로여기니則人格形成面은狹義의格致요自然科學方面을兼한것을廣義라고보는것이다. 儒敎哲學은修己治人이그大綱이나窮極的으로耍約하면修己이다. 格致誠正修는修己之事요齊治平은治人之事이니八條目의中樞要機는正心에있고正心은格物致知에依해서만이可能하다. 朱子의知行은先知後行이나이知는經驗知와先驗知의會統인眞知이오單純한聞見之知를말하는것이아니며그러기에知하면그대로行하지않고는못배기는것이니換言하면知가아니면行은있을수없는것이며知와行은居敬과窮理와같은互資인것으로一而二二而一인則이런속에서의先知인것이다. 論語에知者는樂水하고仁者는樂山이라는말은知는輕淸한陽을말하고行은重濁한陰을뜻하니이는또한易의知崇禮卑라는것인즉知行의關係를亦是짐작할수있다. 格物致知란이런涵養致知 3를뜻하는것으로意誠을行으로볼때의知에屬하는일이다. 齊治平의治人之事가아무리어렵고많다하여도그根本은亦是修己一事에있다하겠으며修己는正心이樞要이니格致의範圍가人格完成方面으로좁혀진것은儒學이아무리治世之務를擔當包括하고있다고한대도哲學인만큼治者의正心을爲主로한것은古今을通해서본대도매우自然스러운歸趨라고아니할수없다. 다만格物致知의方法에서좀더科學化하지못한데對하여서한스러우며그것이廣義의格致學의不進과廣狹의隔離를釀成한原因이된다면朱子나退溪를말하기보다는오히려儒學的인한所產이라고볼때앞으로의儒學振興을爲해서考慮되어야할성싶다. 理到說과四七說은理到說이비록理自到를말한것이지만理는無形跡淨潔空濶한것이며在物爲理在心爲知인즉亦是理知는非二物인데서納得되어야하고四七論의理發은또氣와의對擧互發로서認理爲氣의誤解가없어야하며互發이란意味自體가橫的對待에서二根苗脈을形成하는것으로誤認되어도안되고一而二의妙理를洞察해야하며이것이就心上說인가就性上說인가能所上의意味는어떠한가를넓고깊게다루어야하겠고더욱이理到說을認定치않았어도理發說에아무런不合理를가져오는것이아니라는것을分明히體察하는데서四七論의正解를얻을수있는契機라도있지나않을까? 그리하여兩說이相互分明해지지않을까? 한걸음더나아가理氣共發說이나理乘氣發說도相對的으로糾明되었으면하는所望이다. 1 又曰自一身之中以至萬物之理理會得多自當豁然有箇覺處 ( 大學或問 ) 2 求之情性固切於身然一草一木亦皆有理不可不察 ( 大學或問 ) 3 涵養須用敬進學則在致知 ( 語類伊川語 ) -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