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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영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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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말연구제 44 호 ( ), 한말연구학회 DOI: 김병건

2 58 한말연구제 44 호 ( ) ㅇㅈ ㄴㄴ ㅇㄱㄹㅇ 2),., ),,,.

3 신조어의조어법연구 59 4),. 5) /,,.

4 60 한말연구제 44 호 ( ) ㄱ 6) (2007),,,,,,,, (..). 7) (2007),,. ( ) ( ) ( ), ( ).

5 신조어의조어법연구 61 ㄱ

6 62 한말연구 제44호 ( ) 아버지)와 같은 혼성어 는 원말이 존재하지 않으며, 원상태로의 복귀가 불 가능하며, 의미가 불투명하다(그 구성성분이 무엇인지 알아도 의미를 알기 어렵다)고 했다. 이러한 구분은 그 원말의 존재 유무를 무엇으로 판단할 것 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모배 (모바일+배려)는 원말이 존재 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하기 어렵다. 즉 모배 는 약칭어 인지, 두 음절어 인지 알 수 없다. 본 연구에서는 이전 연구에서 나타난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신조 어의 조어법적 유형으로 신생어, 합성어, 파생어 외에 절단어 와 혼성 어 를 설정하고, 기존 연구에서 혼성어, 두음절어, 약칭어 등으로 분류된 일련의 어휘들을 혼성어 라는 하나의 범주에 담아서 처리하도록 하겠다. 8) 3. 신조어의 조어법적 유형 신조어에는 잘 알려진 방식의 조어인 합성어 (compound words), 파생 어 (derivatives)뿐만 아니라 신생어 (coinings)도 있으며, 절단 어 (clippings), 혼성어 (blends)와 같이 이전에는 드물었던 조어 방식이 쓰인다. 각 유형을 예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9) 3.1. 신생어(coinings) 박동근(2008:61-84)에서도 머리글자말(=두음절어)과 뒤섞임말(=혼성어)의 과정이 다르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며, 남은 형태가 본래의 의미를 유 지하거나 의미적으로 융합하여, 결합 가능한 네 가지 유형, 즉 wy, wz, xy, xz의 새 말을 생성했을 때 이들은 모두 뒤섞임말의 범주에 포함된다 고 하였다. 9) 이하 신조어의 뜻풀이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과 우리말샘, 네이버 오픈사전, 신조어 사용자에게 취재한 내용 등을 참고로 했다. 8)

7 신조어의조어법연구 63 ㄱ ㄴ ㄷ ㄹ ㄱ ㄴ ㄷ ㄹ ㄱ ㄴ ㄷ 10),. (1) ㄱ.,, /,, /,,,,,, ㄴ. /, /,, (2) ㄱ.,,, ㄴ.,,,,,,,,, (1). (2). (1 ㄱ ), (1 ㄴ ) (2).,,,,,,. 11) (reduplication). (1) ㄱ.,,,

8 64 한말연구제 44 호 ( ) ㄹ ㄹ ㄱ ㄴ.,, ㄷ.,,,,, (1 ㄱ, ㄴ ) ((1 ㄱ ), (1 ㄴ ) ) (1 ㄷ ) (,,,, ). 12).( ) 13). 14) (2007;53).

9 신조어의 조어법 연구 65 간지(かんじ), 기모띠(気持ち), 닝겐(にんげん), 츤데레(つんてれ), 사스가(さすが), 세크스(セックス) ㄷ. 브금(BGM) ㄹ. 난희골혜(なあにこれ), 오덕후(おたく) ㄴ. 는 차용으로 인한 신생어들이다. (2ㄱ,ㄷ)은 영어 차용어, (2ㄴ,ㄹ) 은 일본어 차용어이다. (2ㄱ,ㄴ)은 원뜻을 그대로 유지한 차용 신생어이지 만, (2ㄷ,ㄹ)은 그 뜻은 원뜻과 같지만 형태가 달라진 차용 신생어이다. 예 를 들어 브금 은 배경음악 이라는 뜻으로 영어와 같지만, 우리식으로 바꾼 것이다. (2ㄹ)의 난희골혜 (뭐야 이거)는 일본어 あこれ 를, 오덕후 는 일본어 おく 를 우리 식으로 바꾼 것이다. 외국어에서 형태만을 차용하고 우리식 의미를 가지게 된 것들도 있다. (2) 15) なにた 더럽(the love), 레벨업(level up), 레전드(legend), 루저(loser), 버로우(burrow), 뿀뿌(pump), 쉴드(shield), 어그로(aggro), 오크(Orc), 트롤(Troll) ㄴ. 원츄( want you), 버터페이스( but the face) (3) ㄱ. 의 더럽 은 아주 좋은 것이나 좋을 때 를 말하고, 레벨업 은 지위 나 상황, 품질 등이 좋아짐 을, 레전드 는 최고 를, 루저 는 말이나 행동, 외모가 볼품없고 능력과 재력도 부족하여 어디를 가건 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람 을 말한다. 버로우 는 자취를 감추는 것 을, 뿀뿌 는 구매의 욕구가 일어남 을, 쉴드 는 특정인을 옹호하는 것 을, 어그로 는 관심과 시선을 짜 (3ㄱ) 영어 차용어 중 영어권에서 사용되는 말을 그대로 가져온 것은 신생어로, 골드파 파(gold papa), 비주얼쇼크(visual shock) 처럼 영어에서 왔지만 우리 식으로 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합성어 파생어 혼성어 등으로 분류했다. 영어 차용어로 분류된 것들은 영어 형태론으로 보면 구, 합성어, 파생어, 혼성어 등으로 나눌 수 있지만, 우리가 차용하는 과정에 이와 같은 형태 분석이 이루어진 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신생어로 분류한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Wi-Fi)는 wireless fidelity에서 만들어진 말이지만 우리의 대부분은 이에 대해 인지하고 이 말을 쓰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일본어도 마찬가지이다. 15)

10 66 한말연구제 44 호 ( ) ㄴ ㄱ ㄴ ㄷ ㄹ ㅁ 16) time-poor, car-poor, house-poor poor. poor ~ /. Wikipedia time-poor..,,,.,,.,.

11 신조어의 조어법 연구 67 신조어 합성어의 밑말은 (4ㄱ) 대략난감 등과 같이 우리말뿐 아니라, (4ㄴ) 하드캐리 등과 같이 외국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낫닝겐 과 같이 영어와 일본어가 합쳐진 것이 밑말이 되기도 한다. (4ㄴ) 의 밑말은 외국어이지만, 영어 사용권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현재의 우리 현 실을 표현하는 우리의 말이기 때문에 신조어로 인정될 수 있다. (4ㄷ) 멘 탈붕괴, 모찌피부 에서처럼 외국어와 우리말이 합쳐져 만들어지기도 하며, (4ㄹ)처럼 신조어들이 다시 합성어 형성에 참여하기도 한다. 샤방 같은 신생어, 최애, 엄빠, 존예 같은 혼성어, 크리, 즐, 케미, 디스 같은 절단 어 가 합성어 형성의 한 부분이 되고 있다. 겜 과 같은 준말도 합성어 형성 의 밑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4ㅁ)은 합성어로 볼 수 없다. 이는 일종의 말장난으로 아웃오브 안중 은 안중에 없다 를, 막내온탑 은 막내가 최고다 정도를 나타내기 위 해 특정 부분을 영어로 대체한 것이다. 이는 빼도 박도 못한다 를 재미나게 바꾼 빼박캔트 (빼(도) 박(도) can't)와 같은 맥락이다 파생어(derivatives) 신조어 파생어들은 기존의 파생접사를 이용해서 만들어진다. <표 1> 기존의 접사 결합형 접사 ~거리다 ~지다 용언 체언 용례 오글거리다, 츤츤(つんつん)거리다 고급지다 ~하다 애정하다, 심쿵하다, 띨하다, 캐리(carry)하다, 아스트랄(astral)하다, 모찌모찌(もちもち)하다 ~이~ 까이다, 낚이다 ~국(國) ~꾼 감자국, 불곰국, 천조국 사랑꾼, 어그로꾼 ~남(男) 된장남, 반품남, 신생아남, 짐승남, 철벽남, 품절남, 비글(beagle)남,

12 68 한말연구제 44 호 ( ) ~ 녀 ( 女 ) ~ 맹 ( 盲 ) 통맹 ~ 배 ( 輩 ) 대인배 찌질남, 츤데레 ( つんてれ ) 남, 초식 ( 草食 ) 남 간장녀, 건어물녀, 김치녀, 된장녀, 반품녀, 신생아녀, 품절녀, 베이글녀, 비글녀, 홀릭 (-holic) 녀 ~ 병 ( 病 ) 중 2 병, 관심병, 대 2 병 ~ 심 ( 心 ) 팬심 ~ 이 귀요미, 냥이, 멍이, 띨띨이, 찌질이, 쿰척이, 까비, 명록이, 범생이, 다구리, 얼큰이, 폰팔이 ~ 자 ( 者 ) 종결자, 고나리자, 관심병자, 수포자 ~ 전 ( 戰 ) 갠전 ~ 족 ( 族 ) ~ 주 ( 酒 ) 소원주 돌고래족, 면창족, 빨대족, 엄지족, 점오배족, 혼자족, 에스족, 갤러리족, 그루밍족, 나오머족, 나토족, 나포츠족, 네스팅족, 노마드족, 노무족, 니트족, 다운쉬프트족, 런치투어족, 리터루족, 셀피족, 쇼루밍족, 슬로비족, 어반그래니족, 에스컬레이터족, 오피스브런치족, 워런치족, 캥거루족, 코쿤족, 코피스족, 쿼터족, 포미족, 프리터족, 요우커 ( 遊客 ) 족, 커우커우 ( 抠抠 ) 족, 노노족, 노케미족, 황혼유아족, 수그리족, 고공족, 독강족, 펌킨족, 혼밥족 ~ 질갑질, 궁예질, 염장질, 을질, 친목질, 랜선회초리질 ~ 파 ( 派 ) 부먹파, 찍먹파 개 / 캐 ~ 개이득, 개피, 개초딩, 개드립, 캐공감 극 ( 極 )~ 극딜, 극혐오 ( 극혐 ) 무 ( 無 )~ 불 ~ 생 ( 生 )~ 선 ( 先 )~ 시 ( 媤 )~ 무개념 불수능 생얼 선반모 시월드

13 신조어의 조어법 연구 69 휘적 의미를 가지지만 추상화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불체포특권 에 서 불, 체포, 특권 중 불 만이 파생접사인 이유는 셋 중 이것만이 홀로 쓰일 수 없으며(*그것은 불(不)이다.), 아님, 아니함, 어긋남 이라는 문법 적 의미가 아닌 어휘적 의미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본다면 돼지맘, 앵그리맘, 캣맘, 타이거맘 의 맘 (mam), 개탤맨, 짱짱맨 의 맨 (man), 애 잔보스 의 보스 (boss), 갠톡, 개인톡, 단체톡 의 톡, 상남자, 상오빠 의 상 (上), 급식충, 노력충, 뉴비충, 롤충, 맘충, 무뇌충, 설명충, 진지충 의 충 (蟲), 과즙미 의 미 (美), 과즙상 의 상 (像), 몸짱 의 짱 은 파생접사 가 아니다. 돼지맘 ~ 몸짱 은 합성어로 보아야 한다. 혼성어로 만들어진 신조어들은 원말을 추적해 보지 않으면 구성성분 중 하나가 접사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본 논문에서는 원말로의 복기(復棋) 가 가능하고, 비슷한 패턴의 다른 단어들이 발견된다면 파생접사로 인정하 지 않았다. 예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플( play) 갠플 : 갠( 개인) 플(레이) 팀플 : 팀 플(레이) 솔플 : 솔로(solo) 플(레이) ㄴ. 존/졸( 존나/졸라) 존맛 : 존(나) 맛(있다) 존망 : 존(나) 망(했다) 졸예 : 졸(라) 예(쁘다) 졸귀 : 졸(라) 귀(엽다) ㄷ. 남(男) 짝남 : 짝(사랑하는) 남(자) 훈남 : 훈(훈한) 남(자) 흔남 : 흔(한) 남(자) ㄹ. 녀(女) 직녀 : 직(장) 여(성) 짝녀 : 짝(사랑하는) 여(자) 훈녀 : 훈(훈한) 여(자) 화떡녀 : 화(장) 떡(칠한) 여(자) (5) ㄱ.

14 70 한말연구 제44호 ( ) 의 남 과 (5ㄹ)의 녀 는 같은 형태의 파생접사도 있다. 하지만, 된 장남 처럼 명사+-남 인 파생어와 짝남 은 단어의 구성방식에 분명 차이가 있다. 새롭게 파생접사로 인정될 수 있는 것들을 보자. (5ㄷ) <표 2> 신생 접사 결합형 접사 ~러( ~er) ~이언( ~ian) ~이즘( ~ism) ~돌( idol) 체언 노(no)~ ~탱(이) 광(光)~ 꿀(허니)~ 뻘~ 핵~ 용례 과금러, 프로불참러, 프로불편러, 혼밥러, 존잘러 혼바비언 귀차니즘, 언니즘 짐승돌, 효도돌 노답, 노잼, 노관심 담탱이 / 바보탱이, 잡탱이, 맛탱이, 졸맛탱(구리) 광삭제( 광삭), 광클릭( 광클), 광탈락( 광탈) 꿀성대, 꿀잼, 허니잼 뻘글, 뻘짓 핵꿀잼, 핵노답, 핵노잼 첫번째는 과금러 (과금+~러), 혼바비언 (혼밥+~이언) 등과 같이 명 사에 붙어 ~하는 사람 의 뜻을 더해주는 ~러 와 ~이언 이다. 영어의 접 미사 -er, -ian 에서 차용한 것이다. 귀차니즘 (귀찬( 귀찮다)+이즘의 ~이즘 도 영어의 -ism 을 차용한 것이다. 아이돌 에서 시작된 ~돌 은, 박동근(2012;37~38)에 따르면, 아이돌(idol) [우상] 아이돌 [십대 가 수] 아이 [幼] + ~돌 의 역형성(backformation)의 과정을 거쳐 파생 접사로 굳어졌다. 노~ 는 ~이 없다 정도의 뜻을 가진다. 광~ 은 빠르게, 핵~ 은 대단히, 꿀~ 은 굉장히, 뻘~ 은 쓸데없는 정도의 뜻을 가진다. 이들은 홀로 쓰이지 않으며, 원말의 의미를 유지하지 않고 추상화된 것으로 미루어 파생접사임에 틀림이 없다. ~탱(이) 는 사 17) 이들 영어에서 온 새로운 파생접사의 생명력이 얼마나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언어 문화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17)

15 신조어의 조어법 연구 71 전에 등재된 접사는 아니다. 아마 영감탱이, 볼탱이, 아귀탱이 의 -탱이 에 서 시작된 듯 보인다. 영감탱이 는 영감쟁이 와 같은 말로서, 나이 든 남편 이나 늙은 남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 ( 표준국어대사전 )이다. 처음 담탱이 라는 말이 만들어졌을 때는 이런 낮잡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나, 바보탱 이, 잡탱이, 맛탱이 등으로 확장 사용되면서는 사람/물건 등에 친근함 을 더하는 정도로 바뀌게 되었다. 졸맛탱 은 정말 굉장히 맛있는 것 이라는 의 미이다 절단어(clippings) 절단어 는, 영어의 bro ( brother)와 같이, 이미 존재하는 단어의 음절 을 생략하여 만든 것이다.(Denham & Lobeck 2010;201, 이호승 2011) 표준국어대사전 에서는 욕탕 ( 목욕탕) 등의 절단어의 예를 찾을 수 있 다. 몇몇 한정된 단어로만 존재하던 절단어는 근래에 들어 조어 방식의 하 나로 자리 잡고 있다. 신조어의 절단어의 예를 보이면 (6)과 같다. 깝( 아깝다), 즐( 즐겁다), 훨( 훨씬), 오덕( 오덕후( おたく)), 덕후( 오덕후), 뉴페( 뉴페이스(new face)), 리플 ( 리플라이(reply)), 케미( 케미스트리(chemistry)), 드립( 애드립(ad lib)), 렙( 레벨(level)), 템( 아이템(item)), 스포 ( 스포일러(spoiler)), 캐릭( 캐릭터(character)), 디스( 디 스리스펙트(disrespect)), 포텐( 포텐셜(potential)), 크리( 크리티컬(critical)) ㄴ. 짤없다( 얄짤없다), 뒷담( 뒷담화) ㄷ. 따( 따돌림), 비공( 비공감), 비추( 비추천), 용실( 미용 실), 장실( 화장실), 재접( 재접속), 급질( 급질문), 독강( 독강의), 반삭( 반삭발), 담탱( 담탱이) (6) ㄱ. 18) 봐 줄 수 없거나 하는 수 없다. 18)

16 72 한말연구 제44호 ( ) ㄹ. 듣보( 듣보잡), 빼박( 빼박캔트), 솔까( 솔까말), 호갱( 호 갱님), 완얼( 패완얼), 짤( 짤방) 에서 보듯, 조사된 신조어에서 절단어는 다양한 유형의 단어를 바탕 으로 만들어진다. (6ㄱ)은 단일어, (6ㄴ)은 합성어, (6ㄷ)은 파생어, (6ㄹ) 은 혼성어를 바탕으로 절단어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절단어는 합 성어 파생어 혼성어 등의 성분이 되기도 한다. 절단어들은 절단 이전의 원 말과 같은 뜻을 유지하며 단독으로 문장성분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혼성과정에서 만들어진 절단형과 구분된다. (6) 그 사람은 덕후야. ㄴ. 그 사람은 오덕이야. ㄷ. *그 사람은 덕이야. ; *덕( 오덕 오덕후( おたく)) ㄹ. 그 사람은 냥덕이야. ; 냥덕(냥( 고양이)+(오)덕 또는 덕 (후)) (7) ㄱ. 덕후 와 (7ㄴ) 오덕 은 단독으로 문장성분이 될 수 있지만, (7ㄷ) 의 덕 은 (7ㄹ)처럼 혼성어 조어에는 가능해도 단독으로 문장성분이 될 수 는 없다. 이렇게 본다면, 오덕후 와 관련 있는 오덕, 덕후, 덕 중 절단어 로 인정될 수 있는 것은 오덕 과 덕후 이다. (7ㄱ) 19) 3.5. 혼성어(blends) 혼성어 는 영어의 20) transistor, 우리말의 라 transfer+resistor 덕 중의 덕은 양덕이다 와 같이 덕 이 단독으로 문장성분이 되는 예를 인터넷에 서 찾을 수 있지만, 단독으로 문장성분이 되는 것은 이 예 하나만이고 여기에서의 덕 은 중의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절단어로 인정할 수 없다. 20) 이를 고영근 구본관(2008;251~252)에서는 약어화 라고 했고, 이관규(1999;190~191) 에서는 어두 음절 축약 현상 이라고 했다. 축약 이라는 용어는 이 방식을 지칭하기 에는 적절해 보이지 않다. 축약 은 이어지는 두 성분이 합쳐져 제3의 성분으로 바 19)

17 신조어의 조어법 연구 73 면 떡 볶이 라볶이 와 같이 두 개 이상의 단어나 구, 문장 등의 일 부분을 합해서 형성된 단어를 말한다.(Denham & Lobeck 2010;197, 박 용찬 2008, 이호승 2011) 혼성어는 우리말에서는 드물게 보이던 조어의 방 식으로, 고유어에서도 불고기백반 이 불백 이 되듯 가능은 했으나 굉장히 드물었고, 한국은행(韓國銀行) 한은(韓銀), 대한민국(大韓民國) 한국(韓國) 과 같이 주로 한자어에서 관찰되었다. 혼성 방식의 조어는 1980~90년 의 유행어인 옥떨메 ( 옥(상에서) 떨(어진) 메(주). 못생긴 사람을 놀리 는 말로 주로 쓰였다) 등 간간이 관찰되다가 근래에는 굉장히 활발한 조어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박용찬(2008)에서도 최근 들어 혼성어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했으며, 이수진 김예니(2014;241)의 년과 년의 신조어를 비교한 조어법에 따른 분류 <표>에서도 혼성어가 점점 늘 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도 이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혼성어는 조사된 신조어의 다수를 차지하는데, 본 논문에서 조사한 신조어 1030여 개 중 411개나 된다. 이는 그만큼 혼성 방식의 조어가 활발하다 는 증거이다. ( )+( ) 21) 22) 23) 뀌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약어(略語) (두 단어 이상으로 이루어진 표제어를 원말 로 하여 각 단어에서 주로 한 음절씩 뽑아 만든 어휘( 표준국어대사전 ))라는 용어 는 이 조어방식을 잘 설명해주는 듯하지만, 최근의 연구들을 참고하여 본 논문에 서는 혼성어 라 지칭하겠다. 21) 혼성어 형성의 밑말을 보일 때, 혼성어 형성에 참여하지 않는 부분은 본문의 예 에서와 같이 소괄호로 표시한다. 22) 이수진 김예니(2014)는 두 어근이 앞이나 뒷부분이 줄어든 형태로 합성된 경우 는 혼성, 이미 일정한 의미를 형성하고 있는 구나 문장 단위에서 단어들의 첫음절만 이 결합한 형태나 단어의 일부분이 줄어든 형태 는 축약 이라 하여 본 논문에서 정 의하는 혼성어 와 조금 차이가 있으나, 혼성어의 조어가 늘어나고 있음을 뒷받침 하는 연구 결과물로는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3) 비교를 위해 혼성어 외 다른 방식의 단어 만들기의 개수를 간략하게 적는다. 빈 도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빈번히 쓰이는 단어(대박, 고답이, 깜놀, 심쿵 등)와 그렇 지 않은 단어(단짠단짠, 떡밥 등)를 구분해야 마땅하겠지만, 다음 논문으로 미루고 단순히 그 개수만을 제시한다. 빈번히 쓰이거나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대화 주 제, 대화 상황, 발화자의 개인 성향 등 다양한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18 74 한말연구 제44호 ( ) 혼성어가 되는 밑말은 (8)~(10)에서 보는 것처럼 동사구, 명사구, 문장 등 다양하며, 그 어종도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하다. 먼저 다양한 밑 말로 만들어지는 혼성어의 유형을 보도록 하자. 24) (8) 동사구 ㄱ. [ac형] 부먹( 부(어서) 먹(다)), 직찍( 직(접) 찍(다)), 출튀 <표> 조어법별 단어 수 신생어 절단어 합성어 파생어 12(고유어)/65(차용어) 이외에 혜자스럽다 와 같은 이름유래어(eponyms)와 꽁냥꽁냥 과 같은 첩어 는 각각 43개와 14개가 있었으며 형태나 의미가 변형된 것 59개, 준말 이 개였다 노명희 에서는 혼성어 형성 시 두 단어가 절단되는 부분에 따라 (1)과 같이 나누었다 (1) ㄱ. AB+CD AD형 개그맨+아나운서 개그운서 ㄴ. AB+CD ABD형 김치+할리우드 김치우드 ㄷ. AB+CD ACD형 컴퓨터+도사 컴도사 ㄹ. AB+CD BD형 아줌마+신데렐라 줌마렐라 이론적으로만 생각한다면, (1)에 AC형과 BC형, BCD형, ABC형이 추가되어야 한 다. 그리고 남사친 과 같이 ACE 의 구조를 가지는 유형도 있고, 구나 문장이 혼성 어가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혼성어 유형은 (1)보다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유형 분류로 까방권( 까(임) 방(지)권), 취준생( 취(업) 준(비)생), 고답이( 고(구마) 답(답)이) 처럼 처리하기 힘든 말들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본 논문에서도 노명희(2010)의 표시 형식을 빌려 아래와 같이 표기토록 하겠다., (reduplications) ) (2010). <표> 혼성어 유형 표시 방식 나테이박 aceg형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 ab cd ef gh 나 테 이 박 a c e g

19 신조어의조어법연구 75 ㄴ ㄷ ㄹ ㅁ ㄱ ㄴ ㄷ ㄱ ㄴ ㄷ ㄹ 25). 26),,, ( ( ) ( ) ( ))..

20 76 한말연구 제44호 ( ) 명사-명사 [ac형] 감튀( 감(자) 튀(김)), 여소( 여(자) 소(개)), 개취 ( 개(인) 취(향)), 본캐( 본(래) 캐(릭터)) ㄴ. [ad형] 악플(악(성) (리)플), 황사능( 황(사) (방)사능) ㄷ. [bd형] 벅세권( (햄)벅 (역)세권), 사축( (회)사 (가)축) (12) 명사-명사-명사 [ace형] 남사친( 남(자) 사(람) 친(구)), 주장미( 주(요) 장 (면) 미(리보기)), 무방위( 무(플) 방(지) 위(원회)) (13) 명사-명사-명사-명사 [aceg형] 찐찌버거( 찐(따) 찌(질이) 버(러지) 거(지)) (11) ㄱ. 혼성어 조어를 위한 절단 부분 선택에 대한 원리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 다. 다만 그 수로 경향성만을 파악할 수 있다. <표 3> 혼성어의 유형 유형 밑말 동사구 명사구 문장 명사-명 사 합계 ac형 ad형 bd형 ace 형 acf형 ade 형 aceg 형 기타 ) 합계 표 3>에 따르면, 혼성어는 밑말이 되는 단어 또는 어절의 앞부분을 선 택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ac형이 ad형보다, ad형이 bd형보다 더 많이 만들어지며, ace형이 acf형이나 ade형보다 더 많 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동사구, 명사구, 문장과 같은 통사적 구성을 밑말로 만들어진 혼성어와 명사 연쇄 구성을 밑말로 만들어진 혼성어는 그 수가 비슷함을 알 수 있다. < 기타 는 이 유형으로 분류하기 힘든 것들 말한다. 27)

21 신조어의조어법연구 77 ㄱ ㄴ ㄷ ㄹ ㅁ ㄱ ㄴ ㄷ ㄴ ㄷ ㄴ ㄷ 28),.

22 78 한말연구 제44호 ( ) 의 특성 성격을 가지는 A 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14ㄴ)의 생선 은 선 물의 종류를 나타내는 것이지만 (14ㄷ)의 교피아 는 마피아 같은 특성을 가지는 교육부, 할맘 은 맘(=엄마)과 같은 성격을 가지는 할머니, 치느님 은 하느님 같이 대단한 치킨과 같이 해석된다. (14ㄴ,ㄷ)은 A가 B를 또는 B가 A를 꾸민다는 점에서 한정적 혼성어라 부를 수 있다. (14ㄹ,ㅁ)은 통 합적 혼성어 이다. 통합적 혼성어는 (14ㄹ)처럼 서술성을 가진 명사가 의미 적 핵이 되고 그 외의 성분은 의미적 핵의 문장 성분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과 (14ㅁ)처럼 문장 자체가 혼성어가 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다시 말 해서 (14ㄹ)의 순삭 은 삭제 라는 서술성을 가진 명사가 핵이 되고 나머지 성분인 순간 은 삭제 가 만드는 문장의 성분으로 해석이 가능하다.(순간 삭제당하다) 친추 도 역시 추가 가 핵이 되고 친구 는 추가 의 문장 성분 으로 해석이 가능하다.(친구를 추천하다) 통합적 혼성어는 주로 ~이다 나 ~하다 가 붙어 서술어로 쓰인다.(순삭하다, 친추하다, 말잇못이다 등) 특 정 행위나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어휘화한 것으로 보인다. B 4. 맺음말 본 논문에서는 2016년 1년 동안 입말 환경에서 대학 2~3학년생들에게 서 사용이 관찰된 신조어를 대상으로 형태론적 단어 형성 방식의 유형을 살펴보았다. 논의 결과, 헐 과 같이 신생어로서 새로이 만들어진 단어들뿐만 아니라, 합성법, 파생법, 그리고 깝 ( 아깝다)과 부먹 ( 부(어서) 먹(다)), 찍 먹 ( 찍(어서) 먹(다))과 같이 절단과 혼성의 방식으로도 단어들이 생성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절단어는 이미 존재하는 단어의 음절을 생 략하여 만들어지고, 원말과 같은 의미를 유지한다. 혼성어는 두 개 이상의

23 신조어의 조어법 연구 79 단어나 구, 문장 등의 일부분을 합해서 만들어지고, 갈겹살 처럼 A와 B 로 해석할 수 있는 등위적 혼성어 와 생선, 교피아 처럼 A가 B를 또는 B가 A를 꾸미는 한정적 혼성어, 순삭, 친추, 말잇못 처럼 문장으로 환언될 수 있는 통합적 혼성어 로 세분할 수 있다. 절단과 혼성 방식의 조어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은 아니다. 이전까지는 우리말에서 간간이 관찰돼 왔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더욱 활발하게 이용되 고 있음을 본 논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본 논문에서 조사된 신조어들이 얼마나 생명력을 가질지는 예측하기 힘 들다. 몇몇은 유행어로서 금방 사라져버릴 듯하지만, 심쿵 과 같은 몇몇 말 들은 TV프로그램 등에서도 빈번히 관찰되어지기 때문에 사전에 등재되는 데까지 나아갈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생각된다. 하지만 생존 여부와 관계없 이 이들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대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참고문헌 고영근 구본관(2008), 우리말 문법론, 집문당. 김일환(2014), 신어의 생성과 정착 -신문의 신어 명사를 중심으로, 한국사전학 24, 한국사전학회, 쪽. 김정아 김예니 이수진(2013), 신어의 [+사람] 어휘의 형태 의미적 특성 -2002, 2003, 2004, 2005, 2012년 신어를 중심으로-, 어문론총 58, 한국문학언어 학회, 51-76쪽. 김해연(2008), 한국어 줄임말의 사회언어학적 고찰, 사회언어학 16(2), 한국사회언 어학회, 쪽. 남기심 고영근(1993), 개정판 표준국어문법론, 탑출판사. 노명희(2010), 혼성어(混成語) 형성 방식에 대한 고찰, 국어학 58, 국어학회, 쪽. 문금현(1999), 현대국어 신어(新語)의 유형 분류 및 생성 원리, 국어학 33, 국어학

24 80 한말연구제 44 호 ( ), (2003),, 12,, (2008),,. (2012), [X- ], [X- ], 20(1),, (2008), - -, 10(1), (2015),, 64,, (2013), (Twitter), 42,, (1999),,. (2016 ㄱ ),, 41,, (2016 ㄴ ),, 70,, (2014), 2013, 23,, (2007),, 9(1), (2014), - -, 16(1), (2011),, 33,, (2007), , 50,, Aronoff, M. & Fuderman, K. 2011, What is Morphology?, Second Edition. Wiley-Blackwell. Denham, K. & A. Lobeck Linguistics for Everyone, Wadsworth. Haspelmath, M. & Sims, A. D Understanding Morphology, Second Edition. Hodder Education.

25 신조어의조어법연구 81 <ABSTRACT> Kim Byeong-keon This study examined the morphologic types of word formation in the new words, which were used among two-year and three-year college students in the spoken language environment for a year in The discussion finding showed that there are not only newly created words as coinings, such as but also words created using compounding and derivation, or clipping and blending, such as ( That was close), ( Pour sauce and eat), and ( Dip in sauce and eat). Clippings are created by omitting syllables of existing words and blends are created by mixing over two words, or part of phrase or sentence. Clippings maintain meanings, which are the same as original words. Blends are classified into coordinate blend, which is interpreted as α and β due to combination of words, which belong to a similar semantic category like, modified blend in which α decorates β, or vice versa like and, and synthetic blend that can be stated in a sentence like and,. This has intermittently been observed in our language. However, this study demonstrates that this has been used more actively in recent years. 주제어 : 신어, 조어법, 신생어, 절단어, 혼성어 Neologism, Word Formation, Coining, Clipping, Blend

26 82 한말연구제 44 호 ( ) 김병건

국어 순화의 역사와 전망

국어 순화의 역사와 전망 전문용어의국어화 강현화 1. 들어가기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 사용의 전형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는 전문 용어의 사용자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포 될 수 있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출발점을 시작으로 과연 전문 함 용어의 국어화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2. 전문 용어 연구의 쟁점 2.1. 전문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