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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보고서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연구자: 이정옥 원 장 김명화 연구위원 박은미 연구위원 경북여성정책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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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 구 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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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연 구 요 약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경상북도의 경우 지역여성사 연구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경북여성사 (2004), 신문으로 읽는 경북여성사 (2006), 구술생애사로 본 경북여성의 삶 (2007)을 발간해 오고 있지만, 아직 지역여성인물에 대한 본격적인 연 구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단지, 지역여성인물을 홍보, 활용하고 있는 사례 도 몇 몇 시 군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경북여성상 정립에 대한 그간의 관심을 지속시켜가 면서 보다 폭넓고 깊이 있는 여성사 연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기초 작 업으로 지역의 여성인물을 발굴, 연구해보고자 하며, 아울러 관련분야 전 문가 및 여론주도층 조사 분석을 통해 경북여성상 정립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 여성인물에 대한 연구와 함께 조사 발굴된 여성인물을 적극적으로 활용 하고 홍보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보고, 이러한 연구를 통해 지역 여성 들의 보다 다양한 삶을 조명해 볼 수 있을 것이며, 경북여성에 대한 보수 적 이미지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미래세대에게 균형 된 역사관을 심어주고, 여성발전의 방향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iii -

6 2. 연구의 내용 및 방법 가. 연구의 내용 문헌, DB분석 등을 통해 지역여성 인물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 으로 수집 정리 경북여성상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로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경북여성의 이미지, 앞으로 경북여성에게 요구되는 덕목, 경북여 성을 대표할 만한 여성인물을 조사 분석 비중있게 다루어 볼 만한 여성인물에 대한 면밀한 조명을 통하여 지역 여 성의 생애 업적을 조명하고 지역 여성에 대한 이미지 제고 지역여성인물을 적극적으로 홍보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모색 나. 연구의 방법 문헌연구 및 DB 분석 : 지역 여성인물을 다룬 연구 논문, 단행본, 소설, 각 시 군에서 발간한 편찬물인 시사( 市 史 ), 시지( 市 誌 ), 군사( 郡 史 ), 군지( 郡 誌 ), 여성사, 그리고 신문 기사 등의 문헌 자료 수집 분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에서 제공하는 한국여성사 지식정보시스템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제공하 는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에서 지역여성인물 관련 내용을 수집 분석 현장조사 : 여성인물 관련 인터뷰, 유적 및 자료 수집 등을 위해 현장조사 병행 시 군 관련부서(기관)의 의견 수렴 : 기초자치단체의 관련 부서의 공무원 및 문화원을 대상으로 지역 여성인물 및 여성인물을 활용한 사업, 행사 등 - iv -

7 을 조사 분석 관련분야 및 여론주도층 설문조사 : 2008년 3월 14일부터 4월 18일까지 역 사학, 여성학, 민속학 등 관련 분야 교수, 문화원, 연구원을 비롯한 여성계, 학계(여교수), 언론계, 여성의원 등 여론주도층 약 150명을 대상으로 경북 여성의 이미지, 앞으로 경북여성에게 요구되는 덕목, 경북여성을 대표할 만한 여성인물에 대해 조사 및 분석 전문가 자문 및 전문가 회의 : 연구의 방향 및 방법, 인물 발굴 및 선정, 활용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자 전문가 자문 및 전문가 회의를 활용 다. 연구의 구성 제1부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방안 Ⅰ장 서론 연구 배경 및 목적 연구의 방향 및 내용, 방법 연구의 구성 연구의 한계 제2부 경북여성인물사 를 위한 시도 일러두기 여성인물편 Ⅱ장 경북 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결과 여성사 및 여성인물사 연구 현황 여성인물 활용 실태 여성인물 발굴을 위한 기초조사 결과 Ⅲ장 경북여성상 정립 및 활용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경북여성의 특성 및 이미지 경북을 대표하는 여성인물 여성인물 활용방안 <그림 1> 연구의 구성 Ⅳ장 경북여성인물 활용방안 및 정책과제 조사를 통해 본 시사점 정책과제 - v -

8 3.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여성사 및 여성인물사 발간 사업을 조사 분석함으로써 이러한 작업에 대 한 지방정부 시 도, 기초자치정부 시 군 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발간 사업 형태도 여성사 통사 서술에서 인물사, 생애 사, 사진자료집, 신문자료집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 도 및 시 군에 서도 지역 여성사 및 여성인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체계적이고 지속적 인 연구를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연구와 연계하여 이들 지역여성사 및 여성인물을 사업화하는 것에도 관심 높았다. 여성인물을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보면, 타 시도의 경우 여성문화 유산해설사 강좌 개설 및 여성문화유산해설사 배출(서울시), 여성인물 조명 심포지엄 및 학술행사 개최(경기도, 인천시), 여성상 제정 및 여성인물 추 모제(강원도), 여성인물 관련 축제(강릉시, 김해시, 해남시), 여성인물 관련 탐방 코스 개발 및 여성사 강좌 개설(김해시), 여성역사박물관 건립(제주) 등으로 다양하였다. 경상북도에서는 시 군 단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었는데, 포 항세오녀문화제(포항시), 정부인 안동장씨 추모 여성휘호대회(안동시), 음 식디미방 에서 소개한 음식 상품화 판매, 브랜드 등록 및 전통한옥 체험 (영양군), 백신애 재조명 심포지엄 개최, 문학비 건립, 문학상 제정 시상, 백일장 개최(영천시), (박녹주명창기념)전국국악대전 개최(구미)가 이루어지 고 있었다. 우리 지역은 신라, 유교문화 자원이 풍부한 곳이면서도 보수적 지역 정서 로 인해 몇몇 시군을 제외하고는 여성인물을 활용하여 사업화하려는데까 - vi -

9 지는 관심이 미치지 못하였다. 이러한 시기에 도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관 심을 가지고 사업화 및 활용방안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 인다. 여성인물과 관련하여 시 군 관련 부서 및 문화원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 는 여성인물을 조사한 결과, 세오녀(포항시), 정부인 장씨(안동시, 영양군), 남자현(영양군), 박녹주(구미시), 백신애(영천), 효부, 효열 관련 여성인물(군 위군)이 추천되었다. 시 군에서 추천한 여성인물은 모두 각 지역 출신 여 성으로 현재 포항시, 안동시, 영천시, 영양군에서는 이들 여성인물과 관련 한 다양한 행사 및 문화제 개최, 체험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 군에서 발간되는 시사(시지), 군사(군지)는 일반적으로 지역의 총체적 역사를 담고 있는데, 인물편에서 여성인물을 일부분 서술하고 있다. 이들 편찬물에서 드러나는 여성 인물은 대체로 효녀 효부, 열녀 열부, 충비 등 유교적 덕행을 실천하고, 그러한 전통을 강화하는데 기여한 여성들이었 다. 지역 여성인물을 보수적인 가치에서만 조명되는데 그친다면, 현재 뿐 만 아니라 미래의 여성에 대한 인식이나 역할에 대한 기대 등에서도 긍정 적으로 기여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시대적 요청이나 흐름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여성인물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시사, 군사 등이 균형적 역사관에서 집필될 수 있도록 편찬위원회에 여성위원 등을 포함하는 방법이나, 서술 범위를 근 현대로 확장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연구논문, 단행본, DB 등을 조사한 결과, 설화 속의 인물을 포함하여 총 133명의 여성인물을 찾아내었는데, 고대 86명, 중세 26명, 근대 21명으로 - vii -

10 고대의 여성인물이 가장 많았다. 고대의 여성인물이 가장 많았던 이유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의 문헌에 여성들에 대한 기록이 비교적 풍부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고대의 여성인물로는 신라의 국신( 國 神 )으로 섬겨졌던 선도성모, 운제성모 를 비롯하여 망부석 설화를 남긴 치술성모, 서동설화의 여주인공인 선화공 주, 영일지명과 관련 있는 세오녀, 헌화가의 주인공 수로부인 등 역사적 설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인물이 나타나며, 화랑, 기녀, 궁인 등 특수한 계 층의 여성 인물도 언급되고 있다. 특히 신라는 여성이 최고 통치자였던 시 대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인데 여성화폐인물로 언급되기도 한 선덕여 왕은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은 왕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사련( 邪 戀 )의 여왕 으로 알려진 진성여왕도 새롭게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들 외에도 언니의 꿈을 사서 왕비의 자리에 오르게 된 적극적인 면모를 보인 문명왕후(문희), 종노릇으로 눈먼 어머니를 봉양한 효녀로 심청전의 모델이 된 효녀 지은 등 다양한 여성인물을 찾아볼 수 있다. 신라시대에 신모 및 여왕이 존재했던 특성은 다른 어떤 지역에서도 갖고 있지 못한 경북지역 만의 고유한 특성이다. 현재 학계에서도 이 인물들의 존재를 통해 고대 여 성의 정치 사회적 영향력을 높게 판단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인물을 집 중적으로 부각시켜 지역여성의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에 대한 이미지 개선 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중세 시대의 여성인물은 대체로 왕실 혹은 왕비, 문신 혹은 사대부 부인으 로 한정되어 이전 시기에 비해 오히려 다양한 여성인물을 찾기 어려웠다. 고려 시기의 여성은 자녀교육의 귀감이 되었던 정몽주의 어머니 이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왕비였고, 조선시대의 경우도 왕비가 절반을 차지하였다. - viii -

11 왕비 이 외의 사대부 여성으로서 영남의 사임당으로 불렸던 정부인 장씨, 요절한 남편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편지로 남겨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 로 간주되고 있는 고성 이씨 이응태의 부인이 있었다. 특히 사대부 여성으 로서 시, 서, 화에 능통했고, 여성의 문필생활이 금기시되었던 사회였음에 도 불구하고 음식디미방이라는 요리서를 남긴 정부인 장씨는 자녀교육이 나 현모양처라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자기성취를 이룬 인물로 서 충분히 조명해 볼 만하다. 정부인 장씨는 1999년 11월 문화관광부의 이달의 문화인물 로 선정되어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들 외에 여 종의 신분으로 어깨너머로 한시 기법을 터득하여 한시를 지었던 설죽, 주 막을 경영하여 모은 재산을 마을의 상습적인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썼던 김설보, 혹독한 학대를 일삼으며 외도하는 남편을 비롯한 뭇 남성들에 저 항하며 강물에 투신한 향랑 등의 인물을 찾을 수 있었다. 근대시기의 여성인물로는 단연 항일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여성인물이 많았 다. 일본으로부터 경제적인 자주권을 회복하고자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 운동에는 지역여성들도 적극 참여하였는데 서주원, 앵무 등의 사례가 대표 적이다. 항일독립운동에 직접적으로 나서거나 참여했던 인물로는 남자현, 김락, 임봉선 등이 있다. 만주 독립군의 어머니라 불리는 남자현은 여성으 로서는 매우 드물게 무장독립투쟁에 헌신하였고, 국가보훈처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 에 선정되어 조명된 바 있다. 임봉선, 김락은 독립만세 운동을 이끌거나 직접 참여하였다. 한편, 정칠성은 여성 사회주의 운동가로 서 독립운동 및 여성운동을 전개하였다. 항일독립운동과 함께 여성인물의 비중이 두드러지는 분야는 문화 분야이 다. 여성 최초 신춘문예 출신 작가인 백신애를 비롯하여, 시조시인 이영도, - ix -

12 시인이자 서예가인 조애영, 소설가 장덕조 등 문학분야에서 재능을 드러낸 여성인물을 찾을 수 있었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 전통을 계승하는데 생애를 바친 여류명창 박녹주, 김초향을 비롯한 이말량, 박귀희, 유난곡 등 의 국악인을 찾을 수 있었다. 한편, 여성단체를 조직하여 여성계몽에 헌신 했던 여성인물로는 대구YWCA 초대회장이었던 임성례가 있다. 자신의 재 산을 기부하여 학교를 건립하고 육영사업을 펼친 여성들도 나타났는데, 김 천고보를 설립한 최송설당과 순도학교, 대구 명신여학교 창립에 도움을 준 김울산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소작농에게 불리한 소작관행에 대해 분개 하여 소작운동을 전개한 강경옥, 여류비행사였던 박경원 등의 다양한 여성 인물을 찾을 수 있었다. 4.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여론주도층 설문조사 경북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가 무엇이냐 는 질문에 보수성 35.6%, 전통유교문화 25.4%, 농촌 15.3%, 기타(보리, 불교, 인내, 끈기) 15.3%, 양반 선비 8.4%순으로 나타났다. 보수성과 전통유교문화가 생각나는 그 이유에 대해서 경북 하면 보수적이라고 생각되는 이유가 컸으며, 그 다음으로 남 성위주의 유교, 전통과 문화의 중심지, 유교적 문화 보존 등과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여성 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가 무엇인가 에 대해 살펴본 결과, 억척성향이 37.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순종성향 25.4%, 현모양처 성향 13.6%, 보수성향 6.8%, 효부성향 3.4%순으로 나타났다. 경북여성 하 면 억척 성향의 이미지가 크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는데, 그 이유는 어려 운 가정형편으로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이 있거나 역경을 헤쳐 나가는 이 미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 x -

13 경북여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모습에 대해서 전통적 가치(효, 부덕, 자녀교육 등)를 수호 계승하는 여성이 36.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 으며, 시대적 여성적 제약을 뛰어넘어 적극적인 자기성취를 이룬 여성이 13.9%로 나타났다. 경북여성 모습에 대해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은 전 통적 가치(효, 부덕, 자녀교육 등)를 수호 계승하는 여성 15.8%, 시대적 여성적 제약을 뛰어넘어 적극적인 자기성취를 이룬 여성 6.1%, 지도자로서 의 리더십, 가능성을 보여주는 여성 5.2%, 여성의식과 여성권익의 향상, 여 성의 활동영역 확대에 기여한 여성 4.3% 순으로 응답하다. 반면에 여성은 전통적 가치(효, 부덕, 자녀교육 등)를 수호 계승하는 여성 20.9%, 시대 적 여성적 제약을 뛰어넘어 적극적인 자기성취를 이룬 여성 7.8%, 인류의 보편적 가치 수호에 기여하는 여성 7.0%, 지도자로서의 리더십, 가능성을 보여주는 여성 5.2%, 여성의식과 여성권익의 향상, 여성의 활동영역 확대 에 기여한 여성 4.3%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경북여성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가치 및 덕목이 무엇인가에 대해 주체성과 적극성이 각각 15.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특히 미래 경북여성에게 주체성과 적극성이 바람직한 가치 혹은 덕목이라고 생각하 는 이유는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한 미래 시대가 다가올 것이며, 다가올 미 래에 주체성을 가지고 스스로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았다. 경북여성인물을 선정할 경우 고려해야 할 기준으로 남성은 지역 국가 민족의 발전 8.7%, 적극적인 자기 성취 6.8%, 인류의 보편적 가치 6.2%, 인물의 인지도, 사회의 변화 및 변혁, 여성의식 및 여성권익 향상이 각각 4.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은 여성의식 및 여성권익 향상 기여, 적 극적인 자기성취가 각각 9.9%, 사회의 변화 및 변혁 기여 8.7%, 인류의 보 - xi -

14 편적 가치 8.0%, 여성활동 영역 개척 및 다양화 6.8%, 인물의 인지도, 지 역 국가 민족의 발전과 예술 문화 발전이 각각 4.3%로 응답하였다. 이 상의 여성인물 선정기준에 관한 논의를 종합해 본 결과, 적극적인 자기 성 취는 남성(6.8%)보다 여성(9.9%)이 높게 나타난 반면, 지역 국가 민족의 발전에 기여한 정도는 여성(4.3%)보다 남성(8.7%)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역사 속 한국 여성을 대표할 만한 여성인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신사임당 (n=17/28.8%), 유관순(n=3/5.1%), 허난설헌(n=5/8.5%), 정부인 장씨(n=4/6.8%), 원이엄마(n=1/1.7%), 문명왕후(n=1/1.7%), 나혜석(n=1/1.7%), 만명부인(n=2/3.4%), 선덕여왕(n=5/8.5%), 박근혜(n=3/5.1%), 소서노(n=1/1.7%), 명성왕후(n=1/1.7%), 박경원(n=1/1.7%), 박순천(n=1/1.7%), 김울산(n=1/1.7%), 김만덕(n=1/1.7%), 무응 답(n=11/18.5%)으로 총 16명을 제시하였다. 선덕여왕을 추천한 이유는 여성통치자이기 때문, 유관순은 3.1운동 자주독 립가이므로, 신사임당은 자아성취와 자기계발, 도전적 진취의지, 자녀교육, 현모양처이기 때문, 허난설헌은 자아성취와 자기계발, 예술적 재능 때문, 정부인 장씨는 자아성취와 자기계발, 현모양처이므로, 박근혜는 자아성취 와 자기계발 때문, 문명왕후/나혜석/문명왕후/나혜석/소서노/명성왕후/ 박경원/박순천은 도전적 진취의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만명부인은 자녀교 육에서 훌륭하기 때문, 원이엄마는 현모양처에서 두드러지기 때문에 추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 속 경북 여성을 대표할 만한 여성인물에 대해 살펴본 결과, 선덕여왕 (n=15/27.1%), 정부인 장씨(n=8/13.6%), 소헌왕후(n=1/1.7%), 김울산(n=1/1.7%), 김설보(n=1/1.7%), 강경옥(n=1/1.7%), 장덕조(n=1/1.7%), 남자현(n=5/8.5%), 정칠 - xii -

15 성(n=1/1.7%), 박경원(n=2/3.4%), 만명부인(n=1/1.7%), 세오녀(n=1/1.7%), 최송설 당(n=1/1.7%), 임성례(n=1/1.7%), 무응답(n=18/30.4%) 으로 총14명을 제시하였다. 앞의 논의에서 제시한 경북 여성인물을 추천한 이유를 살펴보면, 선덕여왕은 여 성통치자, 도전적 진취, 예술적 재능이 있기 때문, 남자현은 3.1운동 자주독립, 도 전적 진취 때문, 정부인 장씨는 자녀교육, 자아성취와 자기계발, 예술적 재능, 현 모양처이기 때문, 김설보/강경옥/장덕조/남자현/박경원은 자아성취와 자기계발 때문, 김울산/정칠성/박경원/최송설당/임성례는 도전적 진취 때문, 만명부인은 자녀교육 때문에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여성인물을 추천한 이유는 여성통치자라는 이유가 30.6%로 가장 많이 차지하였으며, 진취적 의지와 자아 성취가 각각 22.2%, 예술적 재능과 3.1 독립운동가이기 때문에 각각 8.3%, 자녀 교육 5.6%, 현모양처라는 이유가 2.8%로 나타나 한국 여성인물을 제시한 이유와 다소의 차이가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경북여성을 알리기 위한 필요한 홍보 사업이 무엇인가에 대해 지속적인 발굴 및 연구사업이 38.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발굴된 인물을 알리기 위한 책자 발간 및 배포 24.7%, 여성인물 알리기 위한 행사(여성인 물의 활동, 정신 계승) 23.7%, 여성사 및 생활사, 인물사 등을 알리기 위한 전시관, 박물관 건립 7.5%, 여성인물 탄생지, 활동지 개발 및 홍보(체험 등 과 연계) 5.4%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지속적인 발굴 및 연구사업 등 경 북여성인물 홍보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은 반 면 여성사 및 생활사, 인물사 등을 알리기 위한 전시관, 박물관 건립은 남 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선호하였다. - xiii -

16 그 외 매월 경북여성의 달에 여성인물을 선정하여 세미나 및 행사를 개최 하는 방안,, 지속적인 여성인물 발굴, 기초자치단체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 한 여성인물 발굴 사업 추진, 경북여성과 관련된 서적 및 백과사전 편찬, 경북여성인물과 관련된 유적지 기념사업, 경북여성인물과 관련된 문화상품 을 브랜드화 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특히, 경북여성사 및 생활사, 인물사 등을 알리기 위해 전시관과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5. 정책 과제 가. 여성인물 발굴 및 재조명 1) 여성 관련 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정리 현재 여성사 및 여성인물과 관련한 기록의 관리, 보존 및 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기 어려운 실정이므로, 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정리는 가장 선행되어야 할 과제이다. 이번 연구에 이어 앞으로 근 현대 시기 여 성인물, 종교, 문화, 종부 등의 분야에서 여성인물 관련 자료의 수집 검 토가 보다 세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근현대 시기의 경우 특히 여성관련 기록의 부재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구술생애사를 적 극 활용해볼 수 있겠다. 여성사 및 여성인물 관련 자료의 수집, 정리, 축적 을 위해 지역문화원, 박물관, 향토사 연구가 등이 관심을 가진다면 보다 효과가 클 것이므로 지역문화원을 비롯하여 지역의 향토사학자 등의 인적 자원들이 여성인물 연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유 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사나 군사 발간시 지역의 다양한 역사, 문화 연구인력을 활용하 여 새로운 시각에서 보다 많은 여성인물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 xiv -

17 할 것이며, 균형된 역사관을 바탕으로 집필될 수 있도록 편찬위원회, 집필 위원회에 여성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2) 지속적인 발굴 및 연구사업 여성관련 자료의 체계적 수집 정리와 함께 이루어져야 할 부분은 여성인 물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과 조명이다. 강원도를 비롯한 타 시도에서 여성 인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자 여성인물을 조명하는 연구사업, 학술행사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볼 때 우리 지역에서도 여성인물을 발굴, 조명하고 홍보하려는 노력과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 성인물 발굴 및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여성발전기금을 활용해 여성정체성 확립 사업 등을 지원하거나 경북여성사 및 여성인물 관련 학위논문의 연구 비 지원, 논문 공모 사업 등의 방법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3) 경북여성사 및 여성인물 DB구축 발굴 및 조명된 여성인물에 관련된 지적자산의 축적은 이를 DB화함으로써 보다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DB화는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므로 정책적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구축된 DB는 앞으로 온라인 혹은 오프라 인 여성사 박물관이나 전시관 등을 설립할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4) 여성인물 조명 학술행사 개최 여성인물을 발굴 조명하기 위해 연구사업과 아울러 지속적인 학술행사를 개최하는 방법도 모색해 볼 수 있다. 연구사업과 함께 학술행사를 병행할 경우 여성인물에 대한 조명과 홍보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이러한 학술행사는 1회의 일시적 행사로 끝내기보다는 매년 정기적 - xv -

18 으로 추진하여 보다 다양한 여성인물들이 조명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학술행사는 여성주간이나 지역의 문화행사 등을 이용하여 개최함으로써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학술행사시 여성사 및 여성인물 관련 답사프로그램 등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방법도 고려해 봄 직하다. 나. 여성인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확산 1) 여성인물을 홍보하기 위한 서적 발간 홍보물 제작 본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후속사업으로 본격적인 여성인물 연구서적을 발 간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여성인물 1인을 조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여성인물을 조명할 수 있도록 시리즈물로 출간하는 형태도 고려할 수도 있다. 한편, 연구서 이 외에 대중에게 보다 쉽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위인전이나 소설 형태로 조명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경북 여성인물을 홍보할 수 있는 홍보물로는 교통카드, 여성인물 달력, 우 표 제작, 배지 등 기념물 제작 등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탐방프로 그램, 유적지 발굴, 기념비 제작 등과 병행되어야겠지만, 여성인물 및 여성 문화유산과 관련한 여성인물 지도 혹은 여성역사문화 관광지도 등을 발 간하여 홍보할 수도 있다. 2) 매체 홍보 및 애니메이션 제작 영상물은 여성인물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매우 효과적인 사업이다. 지역 의 대표적 여성인물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CD 및 DVD 형태) 여성 사회교육기관 및 문화원 등을 통하여 대중에게 광범위하게 홍보할 - xvi -

19 수 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특히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지역의 대표적 여성인물이나 시대별, 분야별로 조명해볼 의미가 있는 여성인물을 선정하여 이들의 삶을 만화나 애니메이 션으로 제작하여 교육청 등을 통해 보급함으로써 자라나는 세대에게 균형 된 역사관과 양성평등 의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3) 여성상 제정 및 이달의 여성인물 선정 경상북도에서는 경상북도여성발전기본조례에서 경상북도여성상을 시상하 도록 하고 있지만 역사 속의 여성인물과 관련하여 이루어지는 시상은 없 다. 역사적으로 여성사적으로 귀감이 되는 여성인물의 정신을 되새기는 여 성상 제정 및 시상도 시도해 볼 수 있겠다. 여성인물 선정시 다양한 분야 와 계층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설문조사 혹은 온라인 조사를 병행한 다면 인물에 대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선정위원 회 등의 절차를 거쳐 인물 선정에 관한 논란의 소지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여성인물을 홍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비, 기념비, 유적비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4) 여성인물 관련 문화 행사 개최 경북 여성인물과 관련한 독후감 공모, 백일장 등을 개최할 수 있다. 이들 행사를 여성인물에 대한 위인전 등의 발간사업과 연계한다면 홍보효과 등 이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업은 경북여성인물의 발견 등의 주 제로 일련의 문화사업을 시작하는데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독후 감 공모 및 백일장 개최 등은 일반인 및 학생 등 광범위한 층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 여성인물과 관련한 문화행사 개최는 여성인물에 대한 조명이 라는 효과 외에도 지역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하나의 통로가 되기도 - xvii -

20 하므로, 지역주민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문화행사 가 주로 특정한 달에 편중되어 있는데, 행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최 시기를 적절하게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 문화 상품화 1) 여성인물 기행, 유적탐방, 체험 프로그램 개발 경북여성인물을 활용한 문화상품으로 김해시의 여성주의 역사 기행 과 같 은 여성인물 기행 코스, 여성문화 유적 탐방,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경주시의 경우 여성인물과 관련한 설화 유적지 가 많이 남아 있는데, 여성 설화 기행 코스를 개발할 수 있겠다. 경주와 인 근 지역이 신라시대의 여성문화 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고, 안동 등 북부권은 유교문화의 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으로, 권역별로 달리 하여 여성주의 역사 기행 코스 개발 및 유적 탐방 코스를 개발할 수도 있겠다. 물론 이러한 상품이 매력적인 문화상품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 고 세심한 노력을 통하여 지역 관광시설과 주변의 환경을 문화관광자원의 특성과 매치시킬 수 있는 연출 노력이 필요하다. 즉 박물관 혹은 전시관, 테마파크 등과 같은 특정한 공간 및 행사를 이러한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프로그램의 참여자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 여성인물 관련 지역축제 기획 여성인물과 관련한 지역축제를 기획하기 위해서 가장 요구되는 것은 지역 여성 인물의 고유성에 대한 부각이다. 경북 지역주민들이 발굴된 여성인물 에 대하여 관심과 애정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의 여성인물 과 차별화되는 측면을 부각시켜야 한다. 즉 지역특성의 이미지를 창출할 - xviii -

21 수 있는 여성인물발굴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역마다 여성인물을 차별화 혹 은 특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의 향토성이 녹아 있는 인물 사업을 선정 하여 집중 지원하고 육성해야 한다. 3)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상호교류 추진 앞서 언급했던 사업들이 활성화하기 위해 타 지역의 여성인물과 연계하여 문화상품의 다양성을 제공하는 한편, 상호협력의 네트워크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타 지역 여성인물 연구를 수행한 공공기관이나 문화원 문예회관, 도서관, 박물관, 대학 등과 자매결연을 체결함으로써 타 지역 여성인물관 련기관간의 정보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경북여성인물에 대한 역사적 사실,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해설 등을 재음미 할 수 있으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라. 여성인물 홍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1) 여성사 및 여성인물 해설사 양성 경북 여성인물 관련 유적지 및 여성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체험 및 테마코 스를 개발한 후 이를 지도할 수 있는 핵심집단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현 재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여성인물과 관련한 과정은 아니지만, 독립운 동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개된 지역적 특색을 포착하여 독립운동해 설사를 자체적으로 양성하여 활용하고 있다. 여성인물 관련 기행, 답사, 체 험프로그램 등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여성사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 지고 있는 집단의 양성이 요구되므로, 여성사회교육기관 등을 활용하여 여 성인물 및 여성사 해설사 혹은 여성사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이들 인력 을 양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xix -

22 2) 여성인물 연구 네트워크 구축 여성인물 연구와 관련된 각 분야의 광범위한 협력을 위해 학계, 여성관련 연구소, 박물관, 여성단체, 관련 전문가 등이 함께 하는 여성인물 네트워크 가 결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 네트워크에서는 여성역사인물과 유적지 등을 비롯하여 여성의 삶의 이해할 수 있는 유물, 의례 등에 관한 구체적인 자 료를 수집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는 작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작 업을 통하여 보다 다양한 여성인물이 발굴되고 지역여성사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인물 네트워크에서는 여성인물 및 여성사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기능도 수행해야 하는데, 지역별, 시 대별로 여성인물과 관련된 전시회를 개최한다거나, 여성문화유산 지킴이 활동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3) 문화시설 및 해설 관련 종사자의 성인지력 향상 기존의 문화기반시설에서 여성인물 및 여성문화 유산에 가치를 둔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시설 관계자들의 이해와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여성 인물 및 여성사에 대한 조명은 공식적으로 기록된 역사에서 간과되고 왜곡 된 것을 찾아서 제자리를 찾아주는 일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을 필요로 한다. 우선, 박물관, 문화원 등 문화시설 관계자들이 여성인물 및 여성사에 대한 인식을 키울 수 있도록 이들을 대상으로 성 인지력 향상 교육 프로그 램을 개발, 실시하고, 아울러 문화유산해설사들에게 여성문화에 대한 인식 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실시를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 여성사 전시관이나 박물관 구축 본 연구에서 관련분야 전문가 및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경북여성사 및 - xx -

23 생활사, 인물사 등을 알리기 위한 전시관 혹은 박물관 건립에 대해 설문조 사한 결과 찬성한다(75.0%)는 입장이 반대한다(25.0%)는 입장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여성사 전시관 및 박물관 구축은 비용이 매우 많이 드는 사업이다. 3년에 한 번씩 전시 내용을 바꾸어 주는 등 콘텐츠 개발 예산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으면 개관 후 없앨 수도 없고 지속해 나갈 수도 없는 골칫덩이 사업이 될 가능성도 크다. 전시관의 내용이 빈약할 경우 시민들 의 이용도가 낮고 사업 자체의 의미에 대한 비판이 따를 수도 있다. 따라 서 여성사 전시관을 설립할 때 가장 고려하고 고민해야 할 점은 설립 자 체가 아니라 추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다. 설립 이후 콘텐츠 개발 및 예산 배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선 이후에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 다. 여성사 전시관이나 박물관 설립에 대한 목적이 분명할 경우, 앞서 제 기되었던 여성사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라든가 콘텐 츠에 대한 고민은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 을 것으로 보여진다. 본격적인 오프라인 전시관이나 박물관을 건립하기에 앞서 관련 자료를 충분히 축적하고, 콘텐츠에 대한 검토를 완료한 이후에 오프라인 전시관이나 박물관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전시관이나 박물관은 설립 시 과거의 역사로서 박제된 전시관 혹은 박물관 으로 남지 않도록 현재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제시되어야 할 것 으로 생각되며, 기념품 판매 등의 수익 사업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루어져 야 할 것이다. - xx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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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목 차 제 1 부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방안 Ⅰ. 서 론 3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5 2. 연구의 방향 및 내용, 방법 9 3. 연구의 구성 연구의 한계 및 제한점 16 Ⅱ.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여성사 및 여성인물 연구 현황 여성인물 활용실태 여성인물 발굴을 위한 기초조사 분석 31 Ⅲ. 관련 분야 및 여론주도층 설문조사 조사의 개요 조사응답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경북 및 경북여성 이미지 한국 및 경북여성 인물 홍보 및 활용 방안 69 - xxiii -

26 Ⅳ. 경북여성인물 홍보 및 활용을 위한 정책과제 조사를 통해 본 시사점 정책 과제 78 참 고 문 헌 91 제 2 부 시고( 試 稿 ) : 경북여성인물사 Ⅰ. 고대(삼국~통일신라) 세오녀 : 비단 짜서 해와 달의 빛을 되돌린 여신 선덕여왕 : 인재 발굴과 등용에 탁월한 리더십 문명왕후 : 꿈을 사서 왕비가 된, 뛰어난 판단력의 소유자 지은 : 내 한 몸 팔아서라도 어머니 위해서라면 109 Ⅱ. 중세(조선) 소헌왕후 : 성군 세종의 왕비는 성비( 聖 妃 )였다 정부인 안동 장씨 : 지덕 갖춘 여중군자, 훌륭한 가정 관리자 향랑 : 산유화로 남은 슬픈 여성의 삶 설죽 : 노비인들 어떠랴, 아름다운 한시 지을 수 있는데 김설보 : 마을 위해 나무 심은 기쁨, 천대 가는 숲 일구다 xxiv -

27 Ⅲ. 일제강점기 남자현과 김락 : 독립 운동에 남녀가 없다 백신애 : 정열의 여성문학가 최송설당과 유난곡 : 모든 재산 기꺼이 내어 나라 구할 인재를 위해 147 부 록 155 <부록 1>. 시사(지) 군사(지)에 나타난 여성인물 및 특성 157 <부록 2>. 문헌 자료 및 DB에 나타난 여성인물 현황 190 <부록 3>. 경북의 여성인물 약술 205 <부록 4>. 설문지 xxv -

28 표 목 차 <표 Ⅱ-1> 지역여성사 연구 현황 22 <표 Ⅱ-2> 지역여성인물에 대한 연구 현황 25 <표 Ⅱ-3> 타 시도의 여성인물 활용실태 29 <표 Ⅱ-4> 경상북도내 시 군별 여성인물 활용 현황 31 <표 Ⅱ-5> 각 시 군에서 추천한 여성인물 및 활동 내용 32 <표 Ⅱ-6> 시사, 군사 등에 나타난 여성인물 유형 36 <표 Ⅱ-7> 연구논문, 단행본, DB에 나타난 시대별 여성인물 38 <표 Ⅱ-8> 연구논문, 단행본, DB에 나타난 시대별 여성인물 42 <표 Ⅲ-1> 조사 내용 53 <표 Ⅲ-2> 조사 방법 및 기간 54 <표 Ⅲ-3> 조사응답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57 <표 Ⅲ-4> 경북 이미지 59 <표 Ⅲ-5> 경북여성 모습 62 <표 Ⅲ-6> 경북여성인물 선정기준 65 <표 Ⅲ-7> 경북여성인물 홍보 사업 71 - xxvi -

29 그 림 목 차 <그림 Ⅰ-1> 연구의 구성 16 <그림 Ⅲ-1> 경북여성 이미지 60 <그림 Ⅲ-2> 미래 경북여성에게 바람직한 가치 및 덕목 63 <그림 Ⅲ-3> 한국여성인물 추천 이유 67 <그림 Ⅲ-4> 경북여성인물 추천 이유 68 <그림 Ⅲ-5> 한국 여성인물과 경북여성인물을 추천한 이유 비교 69 <그림 Ⅲ-6> 여성사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 72 - xxvi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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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1부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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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Ⅰ 서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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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Ⅰ. 서 론 5 Ⅰ.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여성들은 그 어떤 인간 집단보다도 오랫동안 타인에 의해 타자 로 규정되 었다. 또한 그 어떤 집단보다도 오랫동안 자신의 역사에 대한 지식을 박탈당 했다. 라는 러너(Gerda Lerner, 1998) 1) 의 언급에서 드러나듯이 역사학은 남성 적 경험에 집중하면서 인류의 절반을 이루는 여성을 철저하게 배제해왔다(정 현백, 1996: 6). 전통적으로 역사는 권력, 정치, 진보 등의 거대 담론의 지 배를 받았고, 정치 엘리트에 의해 독점되었으며, 남성에 의해 기록되었다. 이 러한 거대 담론 중심의 남성 정치엘리트의 역사는 여성을 역사의 변경, 역 사의 주변 으로 몰아내어 여성의 경험은 역사적 사유의 대상으로 간주되지 않 았고, 역사의 무대인 역사책에 거의 등장하지 못하였다(강선주, 2007). 그 결과 여성은 역사가 없는 사람들 (people without history) 2) 이 되었다. 현재 여성사 연구자들이 직면하게 되는 첫 번째 문제이자 가장 중대한 문 제가 사료의 부재 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뿐만 아니라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역사학자나 심지어 여성 역사가조차도 여성사가 총체적으로 무시되는 이러한 왜곡에 대해 침묵해 왔다. 중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역사 속 여성인 물을 분석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2007)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역사 속 여성인물은 약 2%에 불과하며, 여성인물 소개도 대부분 현 모양처 등 고정화된 이미지나 전통적 성역할에 국한되어 있다고 한다(한국양 성평등교육진흥원, 2007: 10). 이것은 현재의 역사 교육이 얼마나 남성편향적 시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역사교육 내용 1) Gerda Lerne(1998), Why History Matters, 강정하 역(2006), 왜 여성사인가: 한 역사가의 치열 한 삶과 사상을 들여다보며, 푸른역사, p ) 강세영 역(2004). 가부장제의 창조, 당대, p. 16.

36 6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선정 및 구성의 개념으로서 성별을 연구한 강선주(2007) 역시 현재의 역사교 육이 남성편향의 보편사적 시각에서 여성을 단순히 언급 하거나 삽입 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 결과 역사교육은 너무도 쉽게 초 중 고등학생들을 여성 망각의 역사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3) 그러나 역사적 기록의 부재나 해석의 문제와는 관계없이 여성은 남성과 마 찬가지로 역사 속의 행위자 이자 주체 였음이 분명하다. 여성은 사회를 만들 고 문명을 형성함에 있어 주변이 아니라 언제나 중심이었고, 또 여전히 중심 적이다. 또한 여성은 과거를 문화적 전통으로 만듦으로써 세대를 연결하고 과 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집단기억을 보존하는데 남성과 함께 하였다(강세영, 2004: 16). 따라서 여성의 역사를 되살린다는 작업은 여성이 역사의 주체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매우 의미있고 중요한 작업이다. 이러한 작업은 비 단 여성의 권리향상 뿐만이 아니라 역사를 보는 보다 균형적인 시각을 제시 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역사학계와 여성학계에서는 여성주의 관점에서 우리 역 사를 재조명해 보는 노력을 활발하게 전개하였고, 어느 정도 연구 성과도 축 적되고 있다. 초창기 여성사가 대체로 훌륭한 가문의 덕을 갖춘 여성을 묘사 하는 여성 명사들의 역사나 공헌사로서 역사학의 공백을 메우는 보충사의 범 3) 제7차 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종래 학교 역사 교육과정은 여성을 언급 하지도, 삽입 하지도 않았으며, 성별을 역사탐구의 주요 개념으로 고려하지도 않았다. 제7차 초 중학교 사회과 교육과정의 역사 영역은 여성을 언급 조차 하고 있지 않으나, 사회 6학년 1학기 역사 영역 교과서와 중학교 국사 교과서는 유관순이나 윤희순과 같은 여성 정치 운동가를 언급 의 방 식으로 본문과 읽기자료 에 첨가하고 있다. 2007년 개정된 초등학교 사회과 교육과정은 역 사 영역에서 여성관련 주제를 삽입 하였고, 제7차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는 사회 사 분야에서 조선시대 여성의 사회적 지위의 변화 와 같은 여성 관련 주제를 삽입 하였다. 언급 의 방식은 근본적으로 역사에 여성을 다루는 방식이 아니라, 여성을 배제시키는 방식 이다. 삽입 이란 전체적인 내용의 맥락에서 적절하게 연결시킬 수 있는 공간에 여성 관련 내용, 또는 성별 관련 내용을 첨가하는 것으로, 한국사를 통사로 구성하면서 시대를 통틀어 조선시대 이전이나 그 이후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서술 없이 여성 관련 주제 하나를 삽입하는 것의 의미는 그리 크지 않다. 여성의 경험을 하나의 일화로 단편화, 파편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강선주(2007), 역사교육에서 내용 선정 및 구성의 개념으로서 성별, 역사 교육, 102집, 역사교육연구회, pp

37 Ⅰ. 서 론 7 위를 벗어나지 못했다면, 최근의 여성사 연구에서는 사료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 모색, 언어분석 등 다양한 역사연구방법을 원용하여 여성의 경험과 삶을 다각적으로 추적하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의 여성사 연구는 젠더사 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이를 어떻게 구체적인 역사서술로 전용할 것인가에 대 한 고민에 머물러 있다. 보충사나 공헌사의 단계를 넘어 젠더사의 문제제기를 성찰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우리 여성사는 속도 면에서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 다고 평가되고 있다(정현백, 2007: 19-22). 여성사 연구의 발전이 역사서술의 방법이나 접근방식, 관점 등에서 기존의 역사 연구를 한 차원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사 연구 성 과물의 축적은 여전히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과제이다. 특히, 여성사 연구의 폭을 넓히고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체 여성사뿐만 아니라 지역여성사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여성사 연구는 지방자치제도의 부활로 민선자치단체장 시대가 도래한 1990년대 들어서면서 꽃피우게 되었는데, 4)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사회적 요구 와 정책적 관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이다. 5) 현재 지역여성사는 경상북도 를 비롯해 경기, 제주, 강원, 충남, 전남, 강릉 등지에서 발간되었다. 지역차원 에서의 이러한 여성사 발간사업은 연구사업에만 그치지 않고, 학술행사라든가 여성유적지 발굴, 축제나 문화상품 개발 등 지역의 여성문화유산과 관련한 다 양한 사업으로 구체화시키며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연계되고 있다. 경상북도의 경우, 2004년 통사 형태의 경북여성사 를 발간한 이후 신문으 4) 신영숙(2007), 여성사 연구현황 및 지역여성인물사, 인천여성인물 발굴과 방법론 모색을 위 한 공청회(토론회) 자료집, (사)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p. 9. 한편, 견수찬의 경우, 지방자 치단체의 지원에 의해 지역여성사 발간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시기를 2000년대 들어서면서 부터로 보고 있다. 견수찬(2007), 지역 여성사와 여성인물 연구현황, 인천여성인물 발굴과 방법론 모색을 위한 공청회(토론회) 자료집, (사)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p ) 지역여성의 뿌리 찾기라고도 할 수 있을 지역여성사 발간 러시(rush)는 여성의 역사적 사회 적 역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성을 지역 활성화의 주요 자 원으로 인식하고, 여성의 정체성 정립 등을 통해 지역여성의 역량을 재확인하려는 지방정부 의 주요한 의도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38 8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로 읽는 경북여성사 (2006), 구술생애사로 본 경북여성의 삶 (2007)발간을 통 해 경북여성의 역사를 꾸준히 재조명해오고 있다. 이러한 연구 과정에서 지역 여성인물사 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지역여성인물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아직까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근 현대 대구, 경북지역의 여성사를 특정 주제별로 정리하고, 그 속에서 여성인물을 조명한 최미화(2000)의 여성 100년 정도의 연구가 있을 뿐이며, 대부분 연구자의 관심에 따른 주제 속에 서 일부분 언급되었을 뿐이다. 6)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경북여성상 정립에 대 한 그간의 관심을 지속시켜가면서 보다 폭넓고 깊이 있는 여성사 연구 발전 에 기여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지역의 여성인물을 발굴 및 연구해보고자 한다. 경북지역은 식민지 민족해방 이후 커다란 정치적 사회적 변동을 겪으면서 도 유교적 전통을 유지시켜가려는 힘이 곳곳에서 강인하게 작용해 왔기 때문 에 오늘날 보수적인 지역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는데 경북여성에 대한 이미 지도 이러한 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7) 경북여성인물 연구를 통해 지역 여성들의 보다 다양한 삶을 조명해 볼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앞으 로 경북여성에 대해 고정된 이미지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미래세대에게 균형된 역사관을 심어주고, 여성발전의 방향을 모색하는데 도움 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6) 독립운동가 연구에서 지역여성독립운동가를 다룬 연구로는 김희곤(2006), 영양의 독립운동 사, 안동청년유도회(2003), 민족위해 살다간 안동의 근대인물, 김도형 외(1999), 근대 대 구 경북 49인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여성운동, 한문학, 국문학 등의 분야에서도 여성인물 이 간간히 소개되고 있다; 대구여성단체협의회(1997), 대구경북여성운동 50년, 이원걸 역 (2006), 안동여인 한시를 짓다, 선신혜 편역(2004), 열녀 향랑을 말하다 등이 있다. 우리 나라 전체 여성인물에 대한 관심에서 집필된 간행물 속에서 지역여성인물이 다루어진 경우 도 있는데 한국여성개발원(1998), 한국 역사 속의 여성인물 상, 하, 안춘근 엮음(1984), 역 사에 빛나는 한국의 여성 등이 있다. 7) 역사 관련 분야 연구자 및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의 설문조사 결과, 경북에 대한 이미지는 보수성 35.6%, 전통유교문화 25.4%로 61.0%를 차지하였고, 경북여성에 대한 이미 지 역시 억척성향 37.3% 순종성향 25.4%, 현모양처 13.6%, 보수성향 6.8%, 효부성향 3.4%로 전통 내지 보수성과 관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9 Ⅰ. 서 론 9 여성인물 연구와 함께 이들 인물을 홍보, 활용하여 지역여성들의 여성의식 을 높이고, 문화상품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보고자 한다. 앞서 지적 했듯이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여성사 연구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성사를 발간하는 수준에만 머무르지 않고, 발굴된 여성인물을 경제적, 문화적 자원으 로 활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여성인물 재조명 학술행사 개최, 8) 여성문화유산해 설사 강좌 운영, 9) 문화제, 백일장 10), 여성상 제정 11), 유적지 활용 12) 등의 사업 화를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도 여성인물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이들 여성인물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홍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 해보고자 한다. 2. 연구의 방향 및 내용, 방법 가. 연구의 방향 및 내용 여성인물사를 연구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할 것이다. 지역 여성인물에 대해 기존 여성사, 인물사 연구에 이미 등장한 유명 여성 인물을 재해석할 수도 있 고, 새로운 시도로 새로운 역사 속 여성의 발굴, 소개, 다양한 역할 모델을 개 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 경북의 여성인물을 다룬 연구논문이나 단행본, 각 8) 경기도의 경우 지역 여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2001년부터 매년 경 기여성 재조명 심포지엄 을 개최해오고 있다. 9) (재)서울여성, 동부여성발전센터, 서초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여성문화유산해설사 강좌 프로 그램을 운영하였다. 10) 강원도의 신사임당제, 허난설헌 축제, 해남의 고정희 문화제, 수원의 나혜석 추모 백일 장 등이 있다. 경북 영천에서도 2008년 백신애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백신애 문학상 제정 등 행사가 있다. 11) 강원도의 경우 신사임당상 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다. 12) 천안시의 경우 유관순 생가지, 매봉교회, 아우네장터에서의 만세운동을 조직한 봉화터, 추모 각, 초혼묘 등을 조성한데 이어 유관순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에 의해 유관순기념관을 추가 로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40 10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시 군에서 발간한 편찬물-시사( 市 史 ), 군사( 郡 史 ) 혹은 군지( 郡 誌 )-신문 기 사 등의 기록물과 한국여성사 지식정보시스템,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 등을 분석하여 흩어져 있는 지역여성 인물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 으로 수집 정리하고자 하였다. 13) 이렇게 해서 찾아낸 인물 중 비교적 의미가 있고 비중있게 다루어볼 만한 여성인물을 선정하여 제2부 경북여성인물 사 를 위한 시도 편에서 보다 면밀한 조명을 시도하였다. 이들 인물의 서술에 있어서 사료의 부족 등 여성사 연구의 어려움과 여성 인물 연구와 관련한 비판을 염두에 두고, 서술대상 및 방식, 관점에 있어서 특 별히 신중을 기하고자 하였다. 그동안 역사에서 다루어진 여성인물은 주로 업 적이 뛰어나거나 부덕( 婦 德 )이 있는 여성, 여왕 등 특수한 지위를 가진 여성들 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결코 보편적일 수 없는 인물이다. 또한 귀감이 될 만 한 여성이라는 점, 역시 가부장적 사회에서 남성들의 논리에 따라 규범화된 여성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이문열의 소설 선택 에 등장하는 정부인 장씨나 지폐권에 오른 신사임당 등에 대한 논란은 이러한 맥락에서 발생하였 다. 14) 13) 주로 1차 자료가 아닌 2차 자료를 검토하였는데, 이는 본 연구의 출발이 여성인물 알기 로 부터 출발했기 때문이다. 지역의 여성인물에 관한 연구 성과가 축적되지 못한 상태에서 연 구기간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여성인물을 일차적으 로 발굴해내는 작업은 학계의 몫이라 생각되며, 본 연구에서는 부분적으로 다루어지고 있 는 여성인물에 대해 기존의 연구 결과를 취합하고, 검토하여 여성인물을 드러내는 것에 1 차적 목적을 두었다(이하에서 발굴 이라는 표현은 일차적으로 발굴한 여성인물을 다른 문 헌, DB를 찾아내어 여성인물을 드러내는 2차적 발굴을 의미함.). 이러한 작업을 통해 지역 여성인물에 대한 학계, 언론계, 자치단체 등의 현재적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14) 우리나라 첫 여성 화폐인물 선정과 관련하여 여성계 내부에서 일어났던 찬반 논쟁은 여성 사 연구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성인물을 화폐에 넣자는 운동을 벌였던 여성계는 누 구를 넣느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대립각을 세웠다. 여성인물을 화폐에! 민주연대 에서는 새 지폐에 여성인물이 등장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현모양처 이미지의 신사임당보다는 사회적 공헌도가 높은 김만덕, 허난설헌, 나혜석, 유관순 등의 여성이 화폐 여성모델로 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사임당21 은 대중적 인지도, 대표적인 한국여성상 등의 기준으로 볼 때 신사임당이 여성 화폐인물로 가정 적합하다고 주장하였다. 이들은 신사임당이 현모양처로 만 인식돼 있어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이 오히려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였다(우먼타 임스 ).

41 Ⅰ. 서 론 11 여성인물사에 관한 연구가 과거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여 성인물사와 관련한 연구는 위인전식 기술이 많았다. 영웅사라 할 만한 이러한 서술 방식은 인간의 삶을 초인적인 영웅의 삶으로 드라마틱하게 구성하고 인 물의 말과 행적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인물이 가지는 교훈적 효과를 드러내 려 한다. 대중들에게 모범적인 삶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의 미가 있지만, 한 인간으로서 인물이 가지는 다양한 면모를 드러내기에는 한계 가 있다. 예를 들어, 신사임당 같은 여성명사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역사가 존 재하기는 했지만, 이러한 역사는 진실 그 자체보다는 사회적 교훈의 필요성에 서 작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경향이 강하였다. 15) 이런 과거의 여성인물사가 지 니는 공통적인 한계는 그것이 남성 중심적 가치관에 의해서 역사 속의 사실 을 선택적으로 수용하고, 여기에다가 왜곡된 해석을 달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서 여성이 역사 속에서 수행한 역할에 대한 객관적인 서술이 이루어지지 않 았다는 점이다(박혜경 박정애, 2004: 6-7).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남성중심적 시 각에서 위인 으로 칭송받는 여성에 대한 재해석과 더불어, 그동안 관심의 대 상이 되지 못했던 혹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여성인물을 적극적으로 조명해 보고자 한다. 아울러 설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이라도 당시의 시대 및 현재적 시각에서 의미를 찾을 수 인물일 경우 서술에 포함하였다. 한편, 조심스러운 시도이기는 하지만 여성인물을 찾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 고 역사학, 여성학, 민속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 및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경 15) 대표적인 현모양처로 상징되고 있는 신사임당의 경우만 하더라도, 자신이 죽어도 다시 장가 들지 말라고 남편에게 당당히 요구했던 일화가 남아 있지만, 그동안 유교 가부장제가 만들 어낸 이상적 여성의 전형으로서만 조명되어 왔다. 최근, 이러한 전형적인 서술방식에서 벗 어나 개별 여성들의 삶을 다양하게 조명해보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박무영 외(2004)는 현모양처와 열녀라는 고정관념 속에 살았던 조선 여성들이 기실 다양한 욕망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었음을 강조하며, 신사임당에서 윤희순에 이르기까지 14명의 여성 인 물을 조명하였다; 박무영 외(2004), 조선의 여성들 -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 돌베개.

42 12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북여성의 이미지, 앞으로 경북여성에게 요구되는 덕목, 경북여성을 대표할 만 한 여성인물을 설문조사함으로써 경북여성상 수립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하 였다. 16) 마지막으로 이렇게 찾아낸 여성인물을 연구 차원의 관심에서만 그치 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나. 연구의 방법 연구를 위해서 문헌연구, 현장조사, 시 군 관련 부서(기관)의 여성인물 추 천, 관련 분야 및 여론 주도층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 전문가 회의 등의 방법 을 활용하였다. 1) 문헌 연구 및 DB 분석 여성인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자 지역 여성인물을 다룬 연구 논문, 단행 본, 소설 17), 각 시 군에서 발간한 편찬물인 시사( 市 史 ), 시지( 市 誌 ), 군사( 郡 史 ), 군지( 郡 誌 ), 여성사, 그리고 신문 기사 등에서 여성인물을 조사하였다. 18) 최근 역사인물 및 여성사 등에 대한 자료가 DB화되고 있는데 한국여성정책연 구원에서 제공하는 한국여성사 지식정보시스템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제공 하는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 분석도 병행하여 가능한 한 지역여성인물 16) 연구의 한계점에서도 언급할 것이지만, 조사대상의 분야를 사학, 역사학, 민속학 관련 연구 자 및 여론주도층으로 한정했고, 회수율과 응답률이 낮았으므로 조사결과를 확대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낮은 회수율과 응답률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나 여론주도층조차도 여성인물 에 대한 인지도나 정보가 부족한 상황임을 유추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 및 조사는 경북여성상을 정립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 이자 출발점 이라는 정도에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이다. 경북여성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여성사 및 여성인물과 관련한 보다 축적된 연구 가 성과를 토대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7) 지역여성 인물을 소재로 한 소설로는 정부인 장씨의 삶을 다룬 이문열(1997)의 선택, 안 동의 원이엄마를 소재로 한 조두진(2006)의 능소화 등이 있다. 18) 여성인물을 언급한 자료는 참고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다

43 Ⅰ. 서 론 13 을 망라하여 찾아내고자 하였다. 이와 함께 타 시도의 여성사 및 여성인물사 연구 자료를 수집 분석하여 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2) 현장조사 여성인물 관련 유적 및 자료 수집을 위해 필요할 경우 현장조사를 병행하 였다. 현장조사시 인터뷰를 병행하여 문헌자료에서 드러나지 않는 여성인물 관련 정보를 보충하고자 하였고, 비중있게 다루어질 여성인물 관련 유적, 자 료 등을 촬영하여 제2부, 시고( 試 稿 ):경북여성인물사 서술시 함께 게재 하 였다. 3) 시 군 관련부서(기관)의 여성인물 추천 현재 포항시, 안동시, 영천시, 영양군 등 도내 몇몇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여 성인물을 활용한 사업을 시 군 단위에서 추진하고 있고, 포항시와 구미시의 경우 지역 여성사 발간을 통해 여성사 및 여성인물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키 고 있다. 여성인물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지만 시사(시 지), 군사(군지) 등 지역사를 다루는 연구결과에서도 간혹 여성인물이 조명되 고 있다. 여성인물 연구에 대한 기초자치단체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지역에 대해 많은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관련 부 서의 공무원 및 문화원을 대상으로 지역 여성인물을 조사하였다. 4) 관련분야 및 여론 주도층 설문조사 여성인물을 찾아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북여성의 이미지, 앞으로 경북여 성에게 요구되는 덕목, 경북여성을 대표할 만한 여성인물을 조사함으로써 경

44 14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북여성상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하였다. 지역 여성인물에 대한 연구의 부족으 로 인해 여성인물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도는 매우 낮은 실정이고,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집단의 의식 파악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조사대상을 역사학, 여 성학, 민속학 등 관련 분야 교수, 문화원, 연구원을 비롯한 여성계, 학계(여교 수), 언론계, 여성의원 등 여론주도층 약 150명으로 한정하였다. 조사 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하여 우편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2008년 3월 14일부터 4월 18일까지 34일간 설문지를 회수하였다. 그 결과 총59부의 유효설문지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5) 전문가 자문 및 회의 이 외에도 연구의 방향 및 방법, 인물 발굴 및 선정, 활용방안에 대한 자문 을 구하고자 전문가 자문 및 전문가 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특히 전 문가 회의는 연구의 시작단계에서 연구방향 및 방법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1차례 실시하였고, 기초조사 및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여 2부, 시 고:경북여성인물사 에 서술할 대표적 경북 여성인물을 선정하는 단계에서 1 차례 실시하였다. 3. 연구의 구성 연구의 구성은 크게 1, 2부로 나누었다. 1부 경북 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 방안 은 4장으로 구성되는데 문헌 분석 등을 통해 다양한 경북의 여성인물을 찾아내고, 이들의 활용방안을 모색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2부 시고:경북여 성인물사 에서는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시도로서 앞서 조사결과 분석 및 전 문가 회의 등을 통해 비교적 비중 있고, 다루어볼 만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 여성인물의 생애와 의미를 면밀히 조명해보고자 하였다.

45 Ⅰ. 서 론 15 먼저 제1부 제1장에서는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연구방향 및 내용, 방법, 한 계 등을 서술하였다. 제2장에서는 여성사 및 여성인물사 연구를 다룬 문헌 검 토를 통해 여성인물사 서술의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고, 타 지역과 우리 지역의 여성인물 활용 실태를 조사하여 여성인물 활용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여성인물 발굴을 위해 시 군 관련부서 및 문 화원의 여성인물 추천 결과, 시사(시지) 및 군사(군지) 분석, 지역여성인물을 다룬 문헌 및 DB 분석 등을 통해 지역의 여성인물을 찾아내고, 이들의 특징 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제3장에서는 역사학, 민속학, 여성학 등 관련 분야 전 문가 및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함으로써 경북여성에 대 한 기존의 이미지를 점검하고, 앞으로 경북여성에게 요구되는 덕목, 경북을 대표하는 여성인물 등을 검토함으로써 경북여성상 정립에 대한 시사점을 얻 고자 하였다. 제4장에서는 이상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인물 활용 방안 및 정책과제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한편, 제2부에서는 경북여성인물사 를 위한 시도로서 선덕여왕, 정부인 장씨 등 지역여성인물의 생애와 의미를 재조명하였다. 이상의 연구의 구성을 살펴보면 <그림 Ⅰ-1>과 같다.

46 16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제1부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방안 Ⅰ장 서론 연구 배경 및 목적 연구의 방향 및 내용, 방법 연구의 구성 연구의 한계 제2부 경북여성인물사 를 위한 시도 일러두기 여성인물편 Ⅱ장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결과 여성사 및 여성인물사 연구 현황 여성인물 활용 실태 여성인물 발굴을 위한 기초조사 결과 Ⅲ장 경북여성상 정립 및 활용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경북여성의 특성 및 이미지 경북을 대표하는 여성인물 여성인물 활용방안 <그림 Ⅰ-1> 연구의 구성 Ⅳ장 경북여성인물 활용방안 및 정책과제 조사를 통해 본 시사점 정책과제 4. 연구의 한계 및 제한점 본 연구는 몇 가지 측면에서 한계와 제한점을 갖는다. 첫째 지역여성인물에 대한 조사 연구가 충분히 축적되지 못한 상황에서 특정인물 혹은 몇몇의 인 물을 경북여성상으로 제시하기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자문결과를 고려하여 앞으로 경북여성상을 정립하기 위해 요구되는 사전조사로서 여성인물을 체계 적으로 조사 수집하는데 집중하였고, 경북여성상 정립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있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와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미래 경북여성에게 요구 되는 가치 덕목, 선정기준, 대표적 여성인물 정도를 조사하였다. 둘째, 지역여성인물을 가능한 한 많이 발굴하고자 문헌 및 여성인물 관련 DB조사, 설문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병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인물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검토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개화기 이후 종교분야,

47 Ⅰ. 서 론 17 교육분야에서의 여성활동 자료를 충분히 수집 분석하지 못한 점이 아쉬우며, 양반의 고장이라 일컬어질 만큼 유교적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는 지역의 특성 상 종부( 宗 婦 )에 관한 자료 수집 분석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 후속 연구에서 이 분야에 대한 조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셋째, 연구기간의 한계 등으로 인해 1차 사료 분석보다는 2차 자료를 주로 수집 조사하였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최소 화하고자 최근 활발히 구축되어 비교적 신빙성 있는 인물관련 DB를 조사하였 다. 이들 DB는 기본적으로 1차 사료를 바탕으로 구축된 것이기 때문에 이러 한 문제점을 어느 정도 상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넷째, 관련 분야 및 여론주도층 집단을 대상으로 경북여성을 대표할 만한 인물과 경북여성에게 필요한 덕목 등을 조사함으로써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 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는데, 이들 집단이 경북여성 전체의 의견을 반영한다 고 볼 수도 없거니와 낮은 회수율, 응답률로 인해 조사결과의 활용에 주의를 요한다. 조사대상을 관련 분야 및 여론주도층 집단으로 한정한 것은 지역여성 인물에 관한 연구가 축적되지 못한 상황에서 지역여성인물에 대한 인지도 역 시 매우 낮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반인보다는 이들 집단이 비교적 여성인물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 관심이 클 것으로 생각하여 조사대상을 한정 하였지만, 지역여성을 대표할 만한 여성인물 선정에 대한 응답률이 특히 낮았 던 점을 볼 때 지역여성인물에 대한 인지도가 생각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임 을 알 수 있었다. 지역여성인물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지역여성인물을 파악하고, 몇몇 비중 있는 여성인물을 조명하는 정도에 머물렀지만, 앞으로 지역여성사 및 여성인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후속연구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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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Ⅱ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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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Ⅱ.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21 Ⅱ.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1. 여성사 및 여성인물 연구 현황 19) 지역여성사 연구는 지방자치제가 부활된 1990년대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표 Ⅱ-1>을 통해 현재까지 간행된 지역여성사 단행본을 살펴보 면, 강원도 여성사 (1996, 강원도청), 전북여성발전50년 (2000, 전북 여성정책 관실), 광주여성발전사 (2001, 광주광역시 여성정책과), 깨어나는 제주, 여성 의 역사 (2001,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 경기여성발전사 (2002, 경기도), 강릉 여성사 (2003, 강릉시여성단체협의회), 전남여성100년 (2004, 전라남도 여성정 책과) 등이 있다. 20) 경북지역과 관련한 연구물로는 대구경북여성운동 50년 (1997, 대구여성단체협의회), 포항여성사 (2001, 포항시), 경북여성사 (2004,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구미여성사 (2004, 구미문화원)가 있다. 이러한 지역여 성사들은 고대에서 현재까지 전 시대를 아우르는 통사 형태로 서술된 성과물 도 있지만 대체로 근현대사 서술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역여성사를 연구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자료집 편찬도 활 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제주도와 경기도, 경상북도에서 활발하게 이 루어지고 있다. 19) 이 부분은 신영숙(2007), 견수찬(2007)의 연구를 참고하여 요약 서술하였다.; 신영숙 (2007), 여성사 연구현황 및 지역여성인물사, 인천여성인물 발굴과 방법론 모색을 위한 공청회 자 료집, (사)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견수찬(2007), 지역 여성사와 여성인물 연구현황, 인 천여성인물 발굴과 방법론 모색을 위한 공청회 자료집, (사)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20) 이 외에도 서울여성(2005)에서 발간한 서울의 여성사를 찾아서 가 있지만, 이 책은 역사서 가 아니라 여성문화유산 가이드북 형태로 발간되었다.

52 22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지역 서명 발행기관 발행연도 강원도 대구시 경상북도 강원도 여성사 강원도청(여성복지과) 1996 사진으로 만나는 근대 강원여성의 삶 강원여성연구소 2006 대구경북여성운동 50년 대구여성단체협의회 1997 전라북도 전북 여성발전 50년 전라북도 여성정책관실 2000 포항시 포항여성사 포항시 2000 광주광역시 광주여성발전사 광주광역시 여성정책과 2001 제주도 깨어나는 제주, 여성의 역사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 2001 제주여성, 어떻게 살았을까: 사진자료집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 2001 제주여성, 일상적 삶과 그 자취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 2002 제주여성, 시대를 어떻게 만났을까: 제주여성의 삶과 공간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 2003 제주특별자치도 여성특별위원회 경기도 경기여성발전사 경기도 2002 강릉시 강릉여성사 강릉시여성단체협의회 2003 전라남도 전남여성100년 전라남도 여성정책과 2003 성남시 성남지역 여성사 자료집 성남문화원 2003 경상북도 <표 Ⅱ-1> 지역여성사 연구 현황 2007 경북여성사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04 신문으로 읽는 경북여성사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06 구미시 구미여성사 구미시 2004 서울시 서울의 여성사를 찾아서 서울여성 2005 한편, 여성인물 관련 연구는 1970,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여성에 대한 정치 사회적 필요에 의해 국민계몽 수준의 교양서와 인물연감 등에 소수의 여성 인물이 실리는 수준이었다. 1975년 이화여대에서 한국여성사 전 3권이 발간

53 Ⅱ.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23 되었지만 그 속에서 개인 여성인물에 대해서는 거의 서술되지 않았다. 그러다 가 1980년대 후반, 90년대 들어서면서 여성사 연구가 심화, 발전됨에 따라 여 성인물사에 대한 연구의 폭을 넓혀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여성사 서술 관점 및 시각의 조정에 따라 여성인물 유형연구나 개별 역사 인물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져 가고 있다. 1990년대 대학생은 물론 일반인을 위한 여성사 교양 서적으로 나온 우리나라 여성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 2(이배용 외, 청년사, 1999), 우리여성의 역사 (청년사, 1999), 한국역사 속의 여성인물 상, 하(여 성개발원, 1998)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 연구소에서 한국여성정치사회사, 한국여성문화사, 한국여성인물사 를 개 화기-1945년, , 1980년-현재까지 세 시기를 나누어 조명함으로써 여성 사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동시에 1980,90년대 들어 개인여성 관련 구술전기나 연구서가 발간되기 시 작하였는데, 여성인물에 대한 관심이 유형연구나 개별 인물로 확대되어 나간 결과이다( 김마리아, 최은희 전집, 최송설당 전집 등). 이 외에 박용옥의 한국근대여성운동사연구 (1984), 한국여성항일운동사연구 (1996) 등도 여성 인물사 연구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한편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에 구술사를 통해 개인 여성인물사가 발간된 것도 여성인물사 연구가 한층 풍부하게 이루어 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녹두꽃 (정정화, 1987), 실록 정순덕(마지막 빨치산) (1989), 만주생활 77년 (이해동, 1990),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 (허은, 1995), 꿈갓흔 옛 날 피 압흔 니야기 (한도신, 1996) 등은 일제시기 및 해방 전후기에 여성이 남 성과 마찬가지로 역사의 파도를 힘겹게 헤쳐 왔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발간 물은 여성사 연구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인물사 연구에 도 훌륭한 자료를 제공하였다(신영숙, 2007: 8-12) 21). 21) 아직도 여성인물 조사나 연구는 양적인 성과가 충분히 축적되지 못하였다. 아직 여성사 사 전이나 여성인물 사전이 발간된 적이 없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그 같은 기초 작업

54 24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연구자의 개별적 관심에 따른 여성인물 연구 이외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을 대표할 만한 인물의 발굴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와 제 주도, 경상북도가 대표적이다. 제주도의 경우 구술생애사 자료집을 주로 발간 하였다. 구술로 만나는 제주여성의 삶, 그리고 역사, 제주여성의 생애-살암 시난 살앗주 는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제주여성으로 살아온 이들의 현장 증언 및 생애를 채록 정리한 구술 생애사 자료집이며, 시대를 앞서간 제주 여성 은 남성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면서 사회생활을 했던 여성들을 찾아 문헌자료, 인터뷰를 종합하여 삶을 조명했던 제주여성 1호 찾기 운동의 결과 물을 정리한 것이다(견수찬, 2007: 17-23). 경상북도의 경우에도 한국의 근현대 기에 출생하여 일제 강점기와 6 25를 겪어낸 이름없는 지역여성들의 생애를 다룬 구술자료집, 구술생애사로 보는 경북여성의 삶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07)을 발간하였다. 경기도의 경우는 이러한 구술, 채록 자료집이 아닌 문헌자료 검토를 통해 여성인물의 업적과 생애를 조명한 경기 여성인물을 찾아서 1, 2권을 발간하 였다. 1권은 전근대시기의 여성인물을 역사사료에 입각하여 각 시기별로 소개 하고 있고, 2권은 주로 근대 이후의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하되 역사적 시기의 주요한 주제를 천착하여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한국사의 특수성에 비추어 역사상에 이름을 남긴 여성이 그리 많지 않은 현실에서 이름없는 여 성 의 존재 집단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러한 접근 및 서술방식은 특히 지역여성사의 기술에도 참조할 만한 사례라 생각된다. 22). 의 부재는 여성사 연구를 계속 더디게 하는 확실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신영숙(2007) 참조. 22) 지역여성인물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구술 생애사 자료집 발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 요가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문헌자료 검토를 통해 지역여성인물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55 Ⅱ.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25 <표 Ⅱ-2> 지역여성인물에 대한 연구 현황 지 역 경 기 도 서명 경기여성인물을 찾아서1 경기여성인물을 찾아서2 발행기관 (발행연도) 경기도 여성정책과 (2001) 경기도 여성정책과 (2002) 내용 및 특징 경기도에서 출생하거나 활동한 인물 가운데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거나 관련자료가 비 교적 많은 인물의 생애와 업적을 정리하여 재 조명. 사실관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문 학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서술함. 분야와 계층 을 가리지 않고 업적과 대표성을 중심으로 여 성인물을 발굴 기록함. 2권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 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인물을 새롭게 발 굴 재조명함. 때문에 전통시대 여성인물보다 는 근대 이후의 인물들이 다수 수록됨. 구술로 만나는 제주여성의 삶, 그리고 역사 제주도여성특별 위원회 (2004)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가지 제주여성으로 살아 온 이들의 현장증언을 엮은 구술 생애사 자 료집. 추천된 인물을 제주, 서울, 부산, 일본 등 거주지별로 선정해 구술을 채록함. 제 주 도 시대를 앞서 간 제주여성 제주특별자치도 여성특별위원회 (2005) 제주여성 1호 찾기 운동을 결과물을 정리한 것. 근현대 100년간 제주도민, 제주출생자, 제 주를 본적지로 하는 인물 중 44개 직업군별로 40인의 대표적 제주여성 1호를 선정하여 조명. 경 상 북 도 제주여성의 생애-살암시난 살앗주 구술생애사로 본 경북여성의 삶 제주특별자치도 여성특별위원회 (2006) 경북여성정책 개발원 (2007) 일제강점기와 4 3사건 등 격랑의 역사를 기 억하는 1935년 이전 제주에서 출생한 여성들 의 생애사를 정리한 구술자료집. 한국의 근현대기에 출생하여 일제 강점기와 6 25를 겪어낸 이름없는 지역여성들의 생애 를 다룬 구술자료집. 고령의 해녀, 전통 소주 명인, 위안부, 피해자, 내방가사 전승자, 농요 소리꾼, 반가의 종부, 길쌈 전승자, 전통한과 전승자, 풍속 전달자, 9인의 여성인물 생애담 을 채록 정리함 주: 견수찬(2007)의 연구를 참고로 하여 재정리함. 견수찬(2007), 지역 여성사와 여성인물 연구현황, 인 천여성인물 발굴과 방법론 모색을 위한 공청회 자료집, (사)인천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56 26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2. 여성인물 활용실태 가. 타 시도의 여성인물 활용실태 지방자치제도 부활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여성사 및 지역여성인물사 연 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연구 수준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들 결과를 홍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었다. 대표적인 사례 를 살펴보면, <표 Ⅱ-3>과 같다. 우선, 서울시의 경우 2003년부터 서울여성가족재단을 통해 여성문화유산 해설사 강좌를 개설하고, 매년 여성문화유산해설사 등을 배출하고 있다. 이 강좌는 2005년까지는 서울여성가족재단에서 추진되었으나 2006년부터 여성문 화유산해설사회 에서 추진하고 있다. 2007년에는 문화관광부 양성평등 지역문 화확산사업으로 지정되었는데, 한 해 대략 45명 정도가 강좌를 수료하고 있고, 25~30명 정도가 해설사로 일하고 있다. 현재 여성사학회와 같이 서울 경기 지역 여성문화 유적지 관련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경기도의 경우, 2000년부터 경기도를 빛낸 여성인물들에 대한 조사, 발굴사 업을 시작하여 2년간의 연구 성과를 두 권의 책 즉, 경기 여성인물을 찾아서 1,2권으로 발간한 바 있고, 이 사업과 병행하여 2001년부터 매년 지속적으로 경기여성 재조명 심포지엄 을 개최해오고 있다. 그동안 명성황후, 최용신, 바 우덕이, 염경애, 나혜석, 이사주당 등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실시했다 년에는 여성 광복군 오희영(1924~1969)을 조명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 는데 이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광복군의 활동상을 담은 영상자료 관람과 아울 러 광복군 활동상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강원도는 신사임당을 비롯하여 최근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윤희순, 임윤지 당 등의 생애와 사상, 업적과 교훈 등 가치를 정립하여 홍보하고자 여성인 물 얼선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사임당에 대해서는 1975년부터 신사임

57 Ⅱ.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27 당상을 제정하고 매년 시상하여 2008년 현재 3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여성의 병장이었던 윤희순의사 추모제도 개최하고 있는데, 추모제는 백일장, 유적지 탐방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임윤지당 추모제 및 임 윤지당 얼 선양헌다례도 개최해오고 있다. 강원도와는 별도로 강릉시에서도 신사임당 얼 선양제 를 2002년부터 개 최하여 2008년 현재 7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강릉시에서는 이 외에도 허난 설헌 여성문화 축제 를 2003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는데, 민간단체인 (사)허 균 허난설헌 선양사업회에서는 이보다 앞선 1999년부터 허균 허난설헌 문화제 를 추진해온 바 있다. 제주도의 경우 2001년부터 여성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일련의 여성사 관련 출판물을 지속적으로 출간해오고 있다. 여성의 관점에서 제주의 역사를 되짚 어본 워크숍의 성과를 수록한 깨어나는 제주, 여성의 역사 의 출간과 함께 사진자료집 제주여성, 어떻게 살았을까 를 2001년에 출간하였고, 연이어 제주여성, 시대를 어떻게 만났을까, 제주여성, 일상적 삶과 자취, 구 술로 만나는 제주여성의 삶 그리고 역사, 시대를 앞서간 제주여성 같은 자료집과 출판물을 지속적으로 출간하여 제주여성사 기술을 위한 토대를 꾸 준히 다져오고 있다. 2009년에는 제주여성의 강인한 생활철학을 배우고 제주 여성의 생활문화사정립을 위해 제주여성천년사 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종합문화센터 내 제주여성역사문화전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제주 도는 8천330m2의 부지에 153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 4층, 건축연면적 7천 319m2에 제주여성역사문화전시관과 문화복지시설, 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센터 를 2009년 개관할 예정인데, 전시관에는 여성관련 자료를 수시로 전시하는 기 획전시관, 제주를 대표하는 여성신을 상징하는 신화관, 제주를 빛낸 여성들을 재조명하는 역사관, 제주여성의 도전, 용기, 지혜의 정신과 미래 비전을 담은 평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58 28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인천시의 경우 인천여성단체협의회에서 인천여성인물 발굴과 방법론 모색 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경남 김해에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사 발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네 차례에 걸쳐 여성 노인이 주인공인 허황옥실버문화축제 를 개최하였으며, 문화관광부의 양성평등 지역문화 확산사업 프로젝트 의 일환으로 전국에서 100여 명의 교육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허황후 투어를 진행하였다. 앞으로 는 학생들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코스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해여 성복지회에서는 김해여성사 자료 수집을 통해 여성과 역사-시가 있는 김해여 행 을 발간하였다. 이 책에서는 여성의 눈으로 김해지역의 역사를 바라보고 역사 속에서 밀려나 있던 여성들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허황옥의 여 성주의적 활동을 비롯해 페미니스트였던 수로왕, 사랑과 배반 용서의 사연이 있는 봉황대 등이 소개되었으며 여성생식기를 닮았다는 김해 대성동 고분박 물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언급하고 있다. 또 김해여성복지회는 책에 소개된 유적들을 코스로 묶어 여성주의 역사 기행을 진행했다. 2008년에는 여성학과 지역여성사를 접목하여 대담 형식의 지역 여성사 강좌, 여성의 아름다움-허 황옥을 상상한다 를 열었다. 5월에는 김해의 근대여성 활동 이란 주제로 NGO 교육과 함께 개최하였다. 이 외에도 전남 해남에서는 고정희 문화제가 진행되고 있고, 경기도 수원에 서는 나혜석 기념사업회 주최로 나혜석 추모 백일장 을 개최하고 있다.

59 Ⅱ.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29 <표 Ⅱ-3> 타 시도의 여성인물 활용실태 지역 행사명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여성문화유산해설사 강좌 경기여성인물을 찾아서 발간 경기여성재조명 심포지엄 인천여성인물 발굴과 방법론 모색을 위한 토론회 개최 신사임당상 제정 시상 강원도 강릉시 윤희순 의사 추모제 임윤지당 추모제 및 헌다례 허난설헌여성문화축제 제주여성 연구 시리즈 출판물 제주도 김해시 해남시 수원시 2009년 제주여성천년사 발간 제주여성역사문화전시관 개관 여성과 역사 시가 있는 김해여행 지역 여성사 강좌 개설 운영 허황옥실버문화축제 고정희 문화제 나혜석 추모 백일장 나. 경상북도내 시 군별 여성인물 활용실태 현재 경상북도에서는 도 단위에서 여성인물을 적극적으로 발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며, 2020년 여성사박물관을 건립한다는 목표를 설정하 고 있다.(경상북도 여성발전장기계획 (1995~2020) 23) ). 여성인물과 관련한 행 23) 이 사업은 도청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경북개발연구원에서 하고 있으 며, 오프라인 여성사박물관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로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의 홈페이지 개편 시 사이버박물관의 형태로 여성사박물관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한국여성개발원, 2004: 41-42)

60 30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사, 문화제 등은 시 군 단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2008년 현재 5개 지역에서 지역여성인물과 관련한 행사, 문화제, 체험관 등을 운영하 고 있다. 포항시에서는 매년 여성주간을 이용하여 영일지명 설화의 주인공으로 신격 화된 세오녀를 기리고자 포항세오녀문화제 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1998년부터 추진되고 있으며, 해와 달 설화의 주인공을 모델로 한 지역축제 로 여성발전 및 양성평등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2007년에는 세오녀! 변화와 창조를 노래하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세오녀의 일대기를 그린 코믹연극 아! 세오녀 상영, 여성정치 아카데미 진행, 포항시 가족사랑 배드민턴 대회 개최, 국내외 여성영화 관람, 포항여성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추진하였다. 안동시에서는 시문과 서 화에 능했던 정부인 장씨를 추모하고자 1987년부 터 매년 9월 하순부터 10월 초순에 정부인 안동장씨 추모 여성휘호대회 를 개최해 오고 있는데, 이 휘호대회는 1991년부터 전국대회로 확대되어 올해로 21년째를 맞고 있다. 정부인 장씨는 안동에서 출생했지만 영덕으로 출가하여, 영양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영양군에서도 정부인 장씨와 연계한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영양 군에서는 장씨 부인이 저술한 음식디미방 에서 소개한 음식을 상품화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상품브랜드 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씨 부인의 시가인 석계고택 인근에 전통한옥 체험관을 건립하고 음식디미방 의 음식 및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영천시에서는 최초의 여류신춘문예작가인 백신애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 여 백신애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백신애 문학을 총망 라한 전집발간 및 업적 재평가를 위한 심포지엄을 2008년 4월에 개최하였고, 5월에는 백신애 문학비 건립, 백신애 문학상 제정 시상, 백신애 기념 백일장

61 Ⅱ.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31 을 개최하였다. 한편 구미시에서는 명창 박녹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박녹 주명창기념)전국국악대전을 매년 5월경에 개최하고 있다. 이상의 시 군별 여 성인물 활용 현황을 정리하면 <표 Ⅱ-4>와 같다. <표 Ⅱ-4> 경상북도내 시 군별 여성인물 활용 현황 지역 여성인물 행사명 시기 내용 포항시 세오녀 포항세오녀문화제 안동시 구미시 영천시 영양군 정부인 안동 장씨 박녹주 백신애 정부인 장씨 정부인 안동장씨 추모 여성휘호대회 전국국악대전 (박녹주명창기념) 백신애 문학비 건립 백신애 문학상 제정 시상 매년 7.1~7.7 매년 9월 하순~ 10월 초순 5월경 여성발전 도모 및 양성평등문화 확산 에 기여. 정부인 안동장씨를 추모하면서 그 뜻 을 받들기 위하여 행사개최. 1991년 이후 전국대회로 확대. 2007년도 대회가 20회임. 명창 박녹주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 한 전국 국악 대전 백신애탄생 100주년기념 최초의 여류신춘문예작가의 문학정신 을 계승하는 문학사업 일환. 백신애 기념 백일장 백신애기념지역 백일장. 백신애 전집발간 및 심포지엄 음식디미방 음식 재현 및 복원 연중 (매주 수요일) 백신애문학 총망라한 전집발간 및 업 적의 재평가를 위한 심포지엄. 음식디미방 관련 상품브랜드 등록 중이며 상품개발 및 판매 추진 중. 전 통한옥 체험관에서 음식디미방 음식 및 주류 판매 계획. 3. 여성인물 발굴을 위한 기초조사 분석 가. 시 군 관련부서 및 문화원의 여성인물 추천 및 이유 도내 23개 시 군의 여성관련 부서 및 문화원을 대상으로 각 지역을 대표 하는 여성인물을 추천하고 그 이유를 질문한 결과, 6개 시에서 9명을 추천하 였다(<표 Ⅱ-5> 참고).

62 32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표 Ⅱ-5> 각 시 군에서 추천한 여성인물 및 활동 내용 지역 이름 활동 시기(생애) 활동 내용 포항시 세오녀 신라 제8대 아달라 이사금 즉위 4년(157년) 박인량이 지은 수이전에 나오는 설화의 주인공. 연오랑의 부인. 안동시 구미시 영천시 군위군 영양군 정부인 안동장씨 박녹주 백신애 (1598~1680) 1926~1978 (1906~1979) 1920~1930 (1908~1939) 사씨부인?~? 삼옥헌 (1899~1970) 주씨부인 (1692~1781) 남자현 (1872~1934) 정부인 장씨 (1598~1680) 여성군자. 뛰어난 문장가, 서화가, 요리 학자로 음식디미방 을 저술. 여류명창.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인 판소리 예능보 유자로 지정. 이후로는 판소리보존회 이사장으로 활약. 우리나라 최초 신춘여류 작가. 실천을 통해 빈곤 과 여성 문제를 형상화한 리얼리스트. 남편과 시부모의 병구완은 물론 어려운 가세를 꾸리고, 자식 또한 잘 성취시킴. 홍삼옥 여사. 효열의 실행과 굳은 삶의 의지 그리 고 모성애를 보여줌. 학문을 좋아했고, 효친경로( 孝 親 敬 老 )하는 수신가 임. 만주에서 항일무장투쟁으로 기개를 떨친 독립운 동가. 여자독립운동가로서는 최고인 건국공로훈장 복장을 받음. 시문과 서 화에 능하였고, 자녀교육에 귀감을 보 여 영남의 사임당으로 불림.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요리서 음식디미방 을 저술. 주: 활동 내용은 시군에서 추천한 내용을 옮긴 것임. 포항시에서는 포항의 지명설화의 주인공인 연오랑, 세오녀 부부 중에서 세 오녀를 추천하였고, 안동시와 영양군에서는 음식디미방을 저술한 정부인 장씨 를 공통적으로 추천하였다. 영양군은 정부인 장씨 이 외에도 항일무장독립운 동가였던 남자현을 추천하였다. 구미시와 영천시는 문화 예술분야에서 두드 러진 업적을 남긴 여성인물을 추천하였는데 구미시는 판소리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여류명창 박녹주를 추천하였고, 영천시는 우리나라 최초 신춘문예여류

63 Ⅱ.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33 작가인 백신애를 추천하였다. 군위군의 경우 군지에 수록된 효부, 효열 관련 여성인물 3명을 추천하였다. 시 군에서 추천한 여성인물은 모두 각 지역 출신 여성으로 앞서 보았듯이 현재 포항시, 안동시, 영천시, 영양군에서는 이들 여성인물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 및 문화제 개최, 체험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23개 시군 중 7개 지역에서만 여성인물을 추천해 주었는데 여성인물을 추 천한 시 군이 많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지역 여성인물에 대한 연구가 부족 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지역여성인물을 활용하여 여성의식 성장 및 양 성평등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이점 외에 이들 인물이 가지는 경제적, 문 화적 가치를 고려할 때 앞으로 기초자치단체 수준에서 여성인물 발굴 및 홍 보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여성인물을 시 군 단위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된다. 나. 문헌 및 DB 분석 1) 조사 개요 보다 많은 지역 여성인물을 찾아내고자 지역 여성인물을 다룬 연구 논문, 단행본, 소설, 각 시 군에서 발간한 편찬물인 시사(시지), 군사(군지), 여성사, 그리고 신문 기사 등에서 여성인물을 조사하였다. 24) 아울러 한국여성정책연구 원에서 제공하는 한국여성사 지식정보시스템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제공하 는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 분석도 병행하였다. 여성인물 발굴의 기준은 첫째, 경북에서 출생한 여성인물과 경북 출생은 아 니지만 경북지역에서 주요한 활동을 전개한 인물을 포괄하여 조사하고자 하 24) 구체적인 여성인물 및 행적은 부록 표 참고.

64 34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였다. 25) 둘째, 여성인물의 주요한 활동 시기를 고대시대부터 1945년 이전까지 로 정하였다. 몇몇 인물의 경우 주요한 활동 시기가 일제강점기였다고 하더라 도 비교적 최근까지 생존하여 연구에 포함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인물의 다면성과 평가의 주관성 등을 고려하여, 생존인물은 비록 역사적 의미 에 있어 유의미한 활동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외하였다. 셋째, 대구와 경북은 1989년에 와서야 행정적으로 분리되었다. 여성인물을 찾기 위한 기초조사 단 계에서는 가능한 많은 인물을 발굴하고자 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고, 인물의 주요한 활동시기를 1945년 이전(일제강점기)까지로 한정하였으므로 대구출신 여성인물도 포함하였다. 넷째, 친일 문제나 이념 문제와 관련하여 아직 온전 히 청산되지 못한 과거사와 여성의식의 성장 및 권익 향상에 기여한 업적의 경중을 엄밀히 따지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친일 행적이 있다는 일부 인물들 도 배제하지 않았고 그와 병행해서 사회주의 운동가도 포함하였다. 2) 시사 군사 등 지방자치단체 생산 자료 검토 시 군에서 발간되는 시사(시지), 군사(군지)는 일반적으로 지역의 총체적 역사를 담고 있는데, 인물편에서 여성인물을 일부분 서술하고 있다. 26) 경상북 도의 경우, 경상북도 경상도칠백년사편찬위원회(1999)에서 발간한 경상도칠 백년사 가 있지만, 인물편이 없으며 대구시의 경우도 대구시사편찬위원회 (1995)에서 발간한 대구시사 가 있지만, 인물편을 따로 다루지 않았다. 대구 시에서 시사 혹은 군사를 발간한 곳은 달성군을 제외하고는 없었으므로 달성 25) 고려~조선시대 왕비의 경우, 비록 지역에서 출생하지는 않았지만, 본관이 지역일 경우 이 를 포함하였음에 유의해야 한다. 본관 이란 범주가 굉장히 넓은 범위임에도 불구하고, 보다 많은 여성인물을 발굴한다는 목적과 함께 신분제 사회였던 이 시기에 본관이 가지는 의미 가 오늘날에 비할 바 없이 컸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포함하였다. 모든 왕비에게 해당 되는 경우는 아니지만, 본관이 청송인 소헌왕후의 경우를 보면 경화사족의 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왕비를 배출한 곳이라 하여 청송현이 청송군으로 승격되는데 영향을 미쳤다. 26) 영주시의 경우 현재 영주시사 를 편찬중이기 때문에 1987년에 발간된 영주영풍향토지 를 조사하였다.

65 Ⅱ.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35 군은 이를 포함하였고, 경상북도에서는 자료를 편찬 중이거나 편찬하지 않은 상주시, 영천시, 문경시 3개 지역과 여성인물이 서술되지 않은 울릉군지 를 제외하고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이들 편찬물에서 드러나는 여성 인물은 대체로 효녀 효부, 열 녀 열부, 충비 등 유교적 덕행을 실천하고, 그러한 전통을 강화하는데 기여 한 여성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표 Ⅱ-6> 참조). 이것은 이들 편찬물이 기존의 읍지, 지방지 등의 사료를 통해 지역인물을 주로 발굴하였기 때문에 근본인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기존의 읍지, 지방 지 등에 언급되는 여성은 남성중심적 시각에서 의미있다고 판단되는 여성을 취사선택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편찬물 대부분이 조선시대를 집 중적으로 다루고 있고, 근 현대시기에 대한 조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다 다 양한 여성인물 유형을 다루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27) 결과적으로 시사나 군사에서 언급되고 있는 여성인물은 젠더 관점이 배제된 채 남성중심적 시각 에서 유교적 가부장제 전통을 수호하는 여성인물만을 부분적으로 끼워 놓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28) 27) 안동시의 경우 근 현대 시기에 활동한 여성독립운동가를 포함하였다.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으로서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에서 이러한 인물 유형을 발굴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주시의 경우도 근 현대 시기에 활동한 국악인을 포함하였고, 칠곡군도 근 현 대 시기에 활동한 교사를 포함하였다. 그 결과 이들 지역에서는 비록 한 두명이긴 하지만, 효부, 열녀 등 천편일률적인 여성인물 유형 분류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보인다. 28) 시사, 군사 등에서 다루어지는 인물편의 경우 대체로 기존의 사료에서 드러난 인물을 소개 하는 정도에 머무른다. 여성들의 경우, 당시의 가치기준을 강화하는 여성들만이 대체로 기 록으로 남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편찬물에서 다루는 여성인물의 유형은 상당히 제 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66 36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도서명 발행연 도 <표 Ⅱ-6> 시사, 군사 등에 나타난 여성인물 유형 여성인물 서술범위 여성 인물수 인물 유형 포항시사 1999 조선 13 효부(4), 열녀(5), 충비(3), 덕행(1) 경주시사 2006 신라~현대 8 왕비(1), 부인(1), 충비(1), 효부(2), 국악인(3) 김천시사 1999 고려 말~현대 142 열행(67), 효행(48), 효열(12), 수절(3), 열부(2), 절부(2), 정치(1), 충절(1), 효우(1), 현부(1), 충비(1), 덕행(1), 육영(1), 충열(1) 안동시사 1999 조선~근대 63 열녀(36), 정열(6), 효부(5), 효녀(2), 열부(2), 효열 부(2), 절부(1), 정려(1), 충비(1), 의인(1), 왕후(1), 독립운동(1), 열부(1), 공인(1), 증정부인(1), 정부인(1) 구미시사 2005 고려~조선 59 열녀(30), 효부(9), 열부(7), 정열(5), 후비(4), 현부(2), 효녀(1), 절부(1) 영주영풍 향토지 1987 조선 41 열녀(27), 효부(5), 규행(4), 열행(3), 효행(2) 경산시지 1997 고려~조선 9 왕비(1), 교사(1), 열부(2), 효열(3), 열행(1), 효부(1) 군위군지 1991 조선~현대 3 효열(3) 의성군지 1998 시대구분없음 55 열행(51), 효부(2), 효녀(1), 현원(1) 청송군지 1990 시대구분없음 75 효부(49), 정열(26) 영양군지 1998 조선~현대 16 열부(6), 효부(5), 현원(3), 효녀(1), 효열(1) 영덕군지 2002 고려~현대 60 효열(2), 효부(4), 정열(54) 청도군지 1991? 16 열녀(8), 효부(4), 효열(3), 효녀(1) 고령군지 1996? 24 열부(15), 효부(9) 성주군지 1996 고려~조선 81 열녀(65), 부행(12), 효녀(4) 칠곡군지 1994 고려 말~조선 10 열녀(4), 효부(3), 열부(2), 교사(1) 예천군지 2005 조선~근대 84 효열(84) 봉화군지 1988 조선~근대 45 효순(18), 정열(23), 충비(4) 울진군지 2001 조선~근대 63 효부(31), 열녀(32) (단위: 명) 열부(9), 효부(5), 절부(2), 효열부(1), 달성군지 1992 조선 19 열녀(1), 의장(1) 주: 시사나 군사에서 인물유형을 분류해서 서술했을 경우, 1차적으로 그 분류법을 따랐고, 인물 유형별로 서술하지 않았을 경우 서술내용을 보고 연구자가 임의로 분류하였다.

67 Ⅱ.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37 지역 여성인물을 다루는데 있어 보수적인 가치에서만 조명되는데 그친다면,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의 여성에 대한 인식이나 역할에 대한 기대 등에서도 긍정적으로 기여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대적 요청이나 흐름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여성인물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 이다. 이를 위해 시사, 군사 등이 균형적 역사관에서 집필될 수 있도록 편찬위 원회에 여성위원 등을 포함하는 방법이나, 서술 범위를 근 현대로 확장하려 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3) 연구논문, 단행본, DB 등 분석 연구논문, 단행본, DB 등을 조사한 결과, 설화 속의 인물을 포함하여 총 133명의 여성인물을 찾아내었다(<표 Ⅱ-7>, <표 Ⅱ-8>, <부록 2>, <부록 3> 참고). 고대 86명, 중세 26명, 근대 21명으로 고대의 여성인물이 가장 많았다. 고대의 여성인물이 가장 많았던 이유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의 문헌에 여성 들에 대한 기록이 비교적 풍부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 대의 경우 고려사 와 조선왕조실록 등이 남아 있지만, 이들 사료에서 여성 은 극히 제한적으로 다루어지고 있어 여성인물을 찾기가 어려웠다. 근대의 경 우, 여성의식의 성장과 더불어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시작되면서 독립운동, 교 육, 종교, 문화, 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여성들이 많았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 지만, 역시 문헌에 언급된 여성들의 기록을 찾기 쉽지 않았다. 체계적인 정보 수집이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9) 한편, 한국학중앙연구 원의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 등 현재 인물관련 DB 구축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근대 인물에 대한 자료축적과 조명이 좀 더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29) 앞서 연구의 한계에서 지적했듯이 교육, 종교 등의 분야에서 여성인물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추후 연구에서 이 분야의 여성인물 발굴 및 조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8 38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표 Ⅱ-7> 연구논문, 단행본, DB에 나타난 시대별 여성인물 1) (단위: 명) 활동 시대 총 인물수 활동 분야 인물유형 고대 (삼국 및 통일신라) 중세 (고려) 중세 (조선) 근대 (개화기 및 일제강점기) 계 86 (삼국-80/ 통일신라-6) 왕실, 왕족 여왕(3), 왕족(62) 설화 인물 6 문신, 관료, 귀족 부인 3 기타 종교(2), 화랑(2), 궁인(1), 효녀(1), 열녀(1), 기녀(1), 기타(4) 왕실, 왕비 12 문신 부인 1 왕실, 왕비 7 사대부 부인 2 기타 4 항일, 독립운동 5 사회운동 2 경제, 사회, 육영사업 3 여성교육, 단체활동 2 문화 관련 8 기타 1 133명 <표 Ⅱ-7>, <표 Ⅱ-8>을 통해 시대별 여성인물 유형 및 특징을 살펴보면, 고대부터 근대 이전까지의 여성인물 대부분이 문신 귀족, 양반 사대부 계층 이상에 속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중세 시대까지는 왕실이나 왕족 출신 의 여성인물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이는 고려 시대와 조선시대 대부분의 사 서가 왕의 치적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이들에 관한 서술이 다른 계층보다 비 교적 많기 때문이다. 여성인물의 계층 범위는 근대 시기로 접어들면서 보다 확대된다. 고대부터 근대 이전까지의 여성인물 대부분이 귀족이나 사대부 계층 이상

69 Ⅱ. 경북여성인물 연구 및 활용을 위한 기초조사 39 에 속하는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중세에 비해 고대시대의 여성인물이 보다 다 양하게 나타난다. 즉, 고대의 여성인물에는 신라의 국신( 國 神 )으로 섬겨졌던 선도성모, 운제성모를 비롯하여 망부석 설화를 남긴 치술성모, 서동설화의 여 주인공인 선화공주, 영일지명과 관련 있는 세오녀, 헌화가의 주인공 수로부인 등 역사적 설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인물이 나타나며, 화랑, 기녀, 궁인 등 특 수한 계층의 여성 인물도 언급되고 있다. 특히 신라는 여성이 최고 통치자였 던 시대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인데 여성화폐인물로 언급되기도 한 선덕 여왕은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은 왕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사련( 邪 戀 )의 여왕 으로 알려진 진성여왕도 새롭게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30) 이들 외에도 언니의 꿈을 사서 왕비의 자리에 오르게 된 적극적인 면모를 보인 문 명왕후(문희), 종노릇으로 눈먼 어머니를 봉양한 효녀로 심청전의 모델이 된 효녀 지은 등 다양한 여성인물을 찾아볼 수 있다. 신라시대에 신모 및 여왕이 존재했던 특성은 다른 어떤 지역에서도 갖고 있지 못한 경북지역만의 고유한 특성이다. 현재 학계에서도 이 인물들의 존재 를 통해 고대 여성의 정치 사회적 영향력을 높게 판단하고 있는 만큼 이러 한 인물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지역여성의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에 대한 이 미지 개선 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중세 시대의 여성인물 유형은 대체로 왕실 혹은 왕비, 문신 혹은 사대 부 부인으로 한정되어 이전 시기에 비해 오히려 다양한 여성인물을 찾기 어 려웠다. 고려 시기의 여성은 자녀교육의 귀감이 되었던 정몽주의 어머니 이씨 를 제외하고는 모두 왕비였고 31), 조선시대의 경우도 왕비가 절반 을 차지하였 다. 왕비 이 외의 사대부 여성으로서 영남의 사임당으로 불렸던 정부인 장씨, 요절한 남편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편지로 남겨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30) 한국여성개발원(1998), 한국역사 속의 여성인물 상, pp ) 고려시대의 여성인물이 특히 적었던 것은 이 시기의 정치적 중심이 개성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70 40 경북여성상 정립을 위한 경북여성인물사 연구 및 활용방안 간주되고 있는 고성 이씨 이응태의 부인이 있었는데, 특히 사대부 여성으로서 시, 서, 화에 능통했고, 여성의 문필생활이 금기시되었던 사회였음에도 불구하 고 음식디미방이라는 요리서를 남긴 정부인 장씨는 자녀교육이나 현모양처 32) 라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자기성취를 이룬 인물로서 충분히 조명 해 볼 만하다. 정부인 장씨는 1999년 11월 문화관광부의 이달의 문화인물 로 선정되어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들 외에 조선시대 여성인물로는 여종의 신분으로 어깨너머로 한시 기법 을 터득하여 한시를 지었던 설죽, 주막을 경영하여 모은 재산을 마을의 상습 적인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썼던 김설보, 혹독한 학대를 일삼으며 외도하는 남편을 비롯한 뭇 남성들에 저항하며 강물에 투신한 향랑 33) 등의 인물을 찾 을 수 있었다. 특히 설죽과 김설보의 경우 이들의 삶을 통해 일반 서민 혹은 하층민의 삶을 엿볼 수 있다는 측면 외에도 신분제 사회 속에서 여성에게 가 해지는 제약과 한계를 뛰어 넘어 적극적인 자기성취를 이뤄냈다는 측면에서 그들 생애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며 적극적인 조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근대시기의 여성인물로는 단연 항일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여성인물이 많았 다. 일본으로부터 경제적인 자주권을 회복하고자 대구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 동에는 지역여성들도 적극 참여하였는데 34) 서주원, 앵무 등의 사례가 대표적 이다. 특히 앵무는 당시 사회계층 가운데 최하류층에 속했던 기생이었음에도 32) 조선시대에는 양반 가문의 여성으로 학문과 시문에 능해 문집과 그림, 글씨를 남긴 여성들 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은 가부장제의 악업체제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어 려운 여건에서도 현모( 賢 母 )로서 자녀교육의 모범을 보이고 양처( 良 妻 )로서의 역할을 훌륭 히 수행하였다(한국여성개발원, 1998: 9). 33) 정창권(2004)은 향랑의 자살이 열녀담으로만 다루어져온 사실을 비판하며, 향랑 사건을 조선 후기 가족사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주목하고 있다. 즉 17세기 중반 이후 가족제도가 부계 중 심으로 고착화하고 재산상속, 친족 및 혼인제도 등이 남성 위주로 재편되면서 희생된 여성 의 대표적 사례가 바로 향랑이라는 것이다.; 정창권(2004), 향랑, 산유화로 지다, 풀빛. 34) 대구에서는 남일패물폐지부인회( 南 一 佩 物 廢 止 婦 人 會 ) 국채보상탈환회( 國 債 報 償 奪 還 會 )가 결 성되어 패물을 보상운동에 의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