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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울디지털대학교 사이버문학상 공모 주최 : 서울디지털대학교(SDU) 주관 : SDU 문예창작학부 문학 계간 시작 문학 월간 한국산문 서울디지털대학교는 21세기 한국문학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신인작가를 발굴하 기 위해 <제6회 서울디지털대학교 사이버문학상>을 공모합니다. 한국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참신한 상상력을 기다리며,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1. 응모요령 접수기간 : 2011년 월 일 ~ 2012년 월 일 보낼 곳 : 입상작 발표 : 2012년 월 일 서울디지털대학교 홈페이지 유의사항 : 이미 발표된 작품이나 표절로 밝혀진 작품은 입상 결정 후에도 취소 됩니다. 원고 첫 장에 주소, 성명(필명일 때는 본명을 필히 기입), 연락처(전화번호) 등을 반드시 써야합니다. 원고는 한글 또는 워드로 작성하여 파일로 첨부하여야 합 니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2. 공모부문 시 : 5편 이상 생활기록문(수필, 수기) : 2편 내외 3. 공모대상 문단에 등단하지 않은 전 국민 4. 당선 상금 및 특전 당선작 : 각 부문 이백만원 시작 (시), 한국산문 (생활기록문)에 작품 게재 등단시인 및 등단 수필가로 인정 가 작 : 각 부문 일백만원 시작 (시), 한국산문 (생활기록문)에 작품 게재 등단시인 및 등단 수필가 인정 여부 작품 심사 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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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차례 교수문단 시 황송문 포장마차에서 11 능선 稜 線 13 이재무 봄비 15 제부도 17 꽃그늘 18 오봉옥 달팽이가 사는 법 19 고양이 20 나를 던지는 동안 21 소설 이명랑 끝없는 이야기 23 동화 임정진 착착 붙여드려요 43 수필 임헌영 눈동자와 입술 48 김종완 좁은 공간에서 살아남기 51 5

6 학생문단 시 곽도경 산사에서 59 / 분홍의 말 60 권현옥 병아리 61 김미영 늘품 62 / 노래등 63 김형출 달거리 64 / 느그 아부지 65 / 가시박 66 / 애우 67 노종상 상여꾼 68 / 생일밥상 69 문정숙 동백꽃 한 잎 70 / 죄를 묻다 71 서진호 管 없는 구멍 72 / 몸 속의 낡은 비디오 75 / 농담이야 76 예시원 바람은 살아있음이다 84 / 바람 불어 좋은데이 85 유원희 우기엔 슬픔도 날개를 단다 86 / 옥수수 편지 87 최명희 세월 당기는 법 88 / 뼈있는 말 89 허소미 모과나무가 내게 90 / 프린터 저 여자 91 소설 정영서 문 95 권현옥 사랑골 해바라기 112 수필 김선옥 죽어도 못 갚을 빚 125 노정숙 내 침대 131 박승렬 가요 무대와 우리 가락 135 유시경 나 외로워 꽃구경 간다 139 임도순 티벳에서의 7일 144 정애령 고향 158 최해자 첫 눈 내리는 날 161 한성희 그리움을 보다 SDU 디지털 문학

7 서평 신상조 정의란 무엇인가 에 정의가 없다 171 백범일지 를 읽고 175 사이버문학상 최영정 대설특보 181 수의 182 망치를 맞다 184 유령도서관 185 장기 186 안미선 산세베리아 증후군 188 할머니의 식사법 190 비둘기는 심심해 192 중심이 기울다 194 와산교가 늘어졌어요 196 심 사 평 198 당선소감 200 강혜란 방관자, 그리고 이방인들 202 김수정 세족 洗 足 206 심 사 평 210 당선소감 2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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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교수문단 황송문 (시) 이재무 (시) 오봉옥 (시) 이명랑 (소설) 임정진 (동화) 임헌영 (수필) 김종완 (수필) 敎 授 文 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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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교수문단 포장마차에서 外 1편 황송문 그녀는 詩 를 쓰고 나는 雜 文 을 끄적였다. 잔잔한 눈으로 말하는 그녀의 詩 는 꿈이었다. 그녀가 호수 같은 눈으로 꿈꾸듯 속삭일 때 나는 허튼 소리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玉 盒 속 깊은 水 深 을 알지 못한 나는 참새처럼 짹짹거리고 있었다. 그녀가 내 입을 막을 때 내 의식하기 싫은 의식의 세포들이 굴러 떨어지고 있었다. 군참새를 씹으면서 짹짹거릴 때 그녀는 몸서리를 쳤다. 11

12 내 입에 들어가는 생활의 모래주머니 내 입에서 나오는 허튼소리를 변명하지 말았어야 했다. 交 感 의 불은 꺼지고 싸늘하게 식어 버린 멍든 가슴 씽씽 아파 우는 찬바람 야멸차도 차라리 변명하지 말았어야 했다. 생활의 거름 자리 후비던 발톱을 차라리 변명하지 말았어야 했다. 짹짹거리면 詩 가 되지 않는 공복에 술을 마시다가 검정 넥타이를 쓰다듬는다. 내 목을 감아 맨 내 喪 章 을 펴 들고 내 祭 祀 를 지내는 내 靈 魂 을 쓰다듬는다. 詩 의 불감증으로 죽어지내는 나의 祭 典 에 그녀는 술을 따르고 나는 부끄러운 잔을 받아 마셨다. 12 SDU 디지털 문학

13 교수문단 능선 稜 線 오르기 위해서 내려가는 나그네의 은밀한 탄력의 주막거리다. 옷깃을 스치는 바람결에도 살아나는 세포마다 등불이 켜지는 건널목이다, 날개옷이다 음지에서 물든 단풍같이 부끄럼을 타면서도 산뜻하게 웃을 적마다 볼이 파이는 베일 저쪽 신비로운 보조개 주기적으로 수시로 물이 오르는 뿌리에서 줄기 가지 이파리 끝까지 화끈거리면서 서늘하기도 한 알다가도 모를 숲 그늘이다. 13

14 불타는 담요를 담요처럼 깔고 덮고 포도주에 얼근한 노을을 올려보는 여인의 무릎과 유방 사이의 어쩐지 아리송한 등산광이다. 개살구를 씹어 삼킬 때의 실눈이 감길 듯이 시큰거리는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이어지는 산등성이의 곡선 쑤시는 인생의 마디마디 오르기 위해서 쉬어 가는 주막거리의 재충전이다. 창백한 형광등 불빛 아래 기침을 콜록이던 日 常 에서 어쩌다 눈뜬 저 건너 무지개 나무꾼과 선녀의 감로주 한 모금이다. 황송문 : 시인, 수필가, 소설가, 문학평론가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창학부 교수 14 SDU 디지털 문학

15 교수문단 봄비 外 2편 이재무 1 봄비의 혀가 초록의 몸에 불을 지른다 보라, 젖을수록 깊게 불타는 초록의 환희 봄비의 혀가 아직, 잠에 혼곤한 초록을 충동질한다 빗속을 걷는 젊은 여인의 등허리에 허연 김 솟아오른다 2 사랑의 모든 기억을 데리고 강가에 가다오 그리하여 거기 하류의 겸손 앞에 무릎 꿇고 두 손 모으게 해다오 살 속에 박힌 추억이 젖어 떨고 있다 교수문단 15

16 어떤 개인 날 등 보이며 떠나는 과거의 옷자락이 보일 때까지 봄비여, 내 낡은 신발이 남긴 죄의 발자국 지워다오 3 나를 살다간 이여, 그러면 안녕! 그대 위해 쓴 눈물 대신 어린 묘목 심는다 이 나무가 곧게 자라서 세상 속으로 그늘을 드리우고 가지마다 그리움의 이파리 파랗게 반짝이고 한 가지에서 또 한 가지에로 새들이 넘나들며 울고 벌레들 불러들여 집과 밥을 베풀고 꾸중 들어 저녁밥 거른 아이의 쉼터가 되고 내 생의 사잇길 봄비에 지는 꽃잎으로 붐비는, 이 하염없는 추회 둥근 열매로 익어간다면 나를 떠나간 이여, 그러면 그대는 이미 내 안에 돌아와 웃고 있는 것이다 늦도록 늦봄 싸돌아다닌 뒤 내 뜰로 돌아와 내 오랜 기다림의 묘목 심는다 16 SDU 디지털 문학

17 교수문단 제부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 말인가 대부도와 제부도 사이 그 거리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손 뻗으면 닿을 듯, 그러나 닿지는 않고, 눈에 삼삼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깊이 말인가 제부도와 대부도 사이 가득 채운 바다의 깊이만큼이면 되지 않겠나 그리움 만조로 가득 출렁거리는, 간조 뒤에 오는 상봉의 길 개화처럼 열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말인가 이별 말인가 하루에 두 번이면 되지 않겠나 아주 섭섭지는 않게 아주 물리지는 않게 자주 서럽고 자주 기쁜 것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자랑스러운 변덕이라네 교수문단 17

18 교수문단 꽃그늘 꽃그늘 속으로, 세상의 소음에 다친 영혼 한 마리 자벌레로 기어갑니다 아, 그 고요한 나라에서 곤한 잠을 잡니다 꽃그늘에 밤이 오고 달 뜨고 그리하여 한 나라가 사라져갈 때 밤눈 밝은 밤새에 들켜 그의 한 끼가 되어도 좋습니다 꽃그늘 속으로 바람이 불고 시간의 물방울 천천히 해찰하며 흘러갑니다 이재무 : 시인, 1983년<실천문학>통해 작품활동시작 시집 위대한 심사 外 다수, 계간 시작 편집주간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창학부 교수 18 SDU 디지털 문학

19 교수문단 달팽이가 사는 법 外 2편 오봉옥 나도 한 때는 눈물 많은 짐승이었다. 이슬 한 방울도 누군가의 눈물 인 것 같아 쉬이 핥지 못했다. 하지만 난 햇살이 떠오르면 숨어야만 하는 존재로 태어났다. 어둠 속에 갇혀 홀로 세상을 그려야 하고, 때 론 고개를 파묻고 깊숙이 울어야만 한다.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그런 천형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등에 진 집이 너무도 무겁다. 음지에 서, 뒤편에서 몰래몰래 움직이다 보면 괜시리 서럽다는 생각이 들고, 괜시리 또 세상에 복수하고 싶어진다. 난 지금 폐허를 만들고 싶어 당 신들의 풋풋한 살을 야금야금 베어 먹는다. 교수문단 19

20 교수문단 고양이 십이지간엔 왜 고양이 띠가 없는 걸까 고양이처럼 살아온 그녀 오 늘도 꽃방석에 앉아 졸고 있다 그녀의 눈엔 하늘의 달 두 덩어리 환하게 박혀 있다 그 달빛에 쏘 여 눈 먼 사람 여럿 있었다 곱다는 말 귀에 달고 살아서인가 딸네 집에 와서도 혼자서 거울 보 며 딸년 스카프나 둘러보곤 한다 세상에 그런 팔자 없었다 일평생 했던 일이라곤 남편 똥장화를 반 들반들하게 닦는 일 뿐이었다 오늘도 손주 녀석 재롱 보고 환하게 웃기나 한다 똥도 이쁘게 쌌다 고 호들갑을 떤다 똥 치우는 건 질색이다 딸년 부른다 20 SDU 디지털 문학

21 교수문단 나를 던지는 동안 1 그대 앞에서 눈발로 흩날린다는 게 얼마나 벅찬 일인지요 혼자서 가만히 불러본다는 게, 몰래몰래 훔쳐본다는 게 얼마나 또 달뜬 일인지요 그대만이 나를 축제로 이끌 수 있습니다 2 그대가 있어 내 운명의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그댈 보았기에 거센 바람을 거슬러 가려 했습니다 발가락이 떨어져나가는 아픔도 참고 내 가진 모든 거 버리고 뜨겁게 뜨겁게 흩날리려 했습니다 그대의 옷깃에 머물 수 있다면 흔적도 없이 스러져가도 좋았습니다 교수문단 21

22 3 그러나 나에겐 발이 없습니다 그대에게 어찌 발을 떼겠습니까 혹여 그대가 흔들린다면, 마음 졸인다면, 그대마저 아프게 된다면 그건 하늘이 무너지는 일입니다 나에겐 발이 없습니다 나를 짓밟는 발이 있을 뿐 4 그대의 발밑에서 그저 사그라지는 순간에도 난 젖은 눈을 돌리렵니다 혹 반짝이는 눈물이 그대의 가슴을 가르며 가 박힐지 모르니까요 그 눈물알갱이가 그대를 또 오래오래 서성이게 할지 모르니까요 먼 훗날 그대 앞에는 공기방울보다 가벼운 눈발이 흩날릴 것입니다 모르지요, 그땐 그대가 순명의 자세로 서서 나를 만지게 될는지 오봉옥 : 시인, 1985년 창비 신작시집으로 등단, 시집 나 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 外 다수,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창학부 교수 22 SDU 디지털 문학

23 교수문단 끝없는 이야기 이명랑 옛날에 앞산에 메밀을 하얗게 심었다. 하야면 영감이다. 영감이면 꼬부라졌다. 꼬부라졌으면 새우다. 새우면 뛴다. 뛰면 고양이다. 고양 이면 새까맣다. 새까마면 까마귀다. 까마귀면 너풀거린다. 너풀거리면 무당이다. 무당이면 때린다. 때리면 대장장이다. 대장장이면 깊다. 깊 으면 게다. 게면 문다. 물면 범이다. 범이면 무섭다. 무서우면 곶감이 다. 곶감이면 먹는다. 먹으면 달다. 달면 엿이다. 엿이면 붙는다. 붙으 면 첩이다. 첩이면 싸움 난다. 싸움 나면 운다. 울면 상제다. 상제면 하얗다. 하야면 영감이다. 영감이면 꼬부라졌다. 꼬부라졌으면 새우다. 새우면 뛴다. 1) 병신 같은 게! 꼴에 오빠랍시고 입만 벌렸다 하면 오빠 타령이다. 오빠가 말이야, 오빠한테 감히, 오빠가 하는 일에, 등등 병신 같은 게 오빠면 다 되는 줄 안다. 넌 오빠가 평생 택시나 몰아야 되겠냐? 썅! 누가 평생 택시나 몰라 그랬어? 네 능력이 그것밖에 안되니까 1) 신동흔 엮음, 끝없는 이야기, 세계민담전집1-한국편, 황금가지, 2003, 403쪽. 교수문단 23

24 그런 거 아냐? 병신 같은 게 남 탓까지 하고 있어, 썅! 썅! 썅? 병신 같은 거의 입에서 썅 이 튀어나왔다. 그 순간에 나는 벌써 맘 속으로 두 번이나 썅 을 내뱉었기 때문에 병신 같은 거의 입에 서 썅 이 튀어나오자 정말이지 눈알이 튀어나올 뻔했다. 병신 같은 게 언제 독심술까지 배웠지? 놀라, 병신 같은 거를 쳐다봤다. 넌 꼭 이 오빠가 소릴 질러야 쳐다보냐? 오빠 말이 말 같지 않 어? 병신 같은 게 또 오빠 타령이다. 성질 나, 병신 같은 거를 째려봤다. 이걸 그냥 콱! 병신 같은 게 오른손을 확, 위로 치켜들었다. 짜작! 뺨 때리는 소리와 동시에 질끈, 눈을 감았다.. 안 아팠다. 얼얼하지도 않았다. 뭐야? 병신 같은 게 이제는 뺨도 제 대로 못 후려치냐? 그래, 썅, 때려라, 때려, 때리면 누가 못 개길 줄 알고? 눈을 부릅떴다. 부릅뜬 눈에 퉁퉁 부은 뺨이 보였다. 내 뺨은 여기 붙어 있는데? 눈앞에 있는 이 퉁퉁 불은 뺨은 누구 거냐? 내가 죄가 많아서. 엄마 뺨에 큼지막하게 손자국이 나 있었다. 내 뺨은 멀쩡한데 엄마 뺨은 안 그랬다. 다 내 죄다. 내가 죽어야지, 죽어도 싸지. 병신 같은 거랑 말로 싸우든 치고받고 싸우든 나는 괜찮은데 엄마 는 안 그랬다. 엄마 눈에 눈물이 맺혔다. 엄마 눈에 눈물이 맺히면, 그러면 살맛이 안 난다. 살맛이 안 나면 그러면 죽고 싶어진다. 내가 죽고 싶어지면, 그러면 나만 믿고 사는 우리 엄마는 어떻게 되나? 누 굴 믿고 사나? 저 병신 같은 걸 믿고 사나? 아이, 썅! 엄마가 거기서 왜 튀어나와? 병신 같은 게 엄마 뺨 후려친 제 손을 이빨로 물어뜯는다, 벽에 짓 24 SDU 디지털 문학

25 찧는다, 아주 지랄을 했다. 그래도 패륜을 저지른 손에서는 피 한 방 울 안 나왔다. 꼴에 잘못한 줄은 아는지 이번엔 방바닥에 쾅쾅, 머리 를 박아댔다. 나 같은 놈은 죽는 게 낫다구요! 병신 같은 게 가지가지 다 한다. 병신 같은 게 머리로 방바닥을 박 든, 대못을 박든 나는 상관없는데 엄마는 안 그랬다. 아서라, 아서! 너 이러면 나 죽는다! 병신 같은 거의 머리가 방바닥에 한 번 쾅! 할 때마다 병신 같은 거 를 낳고 미역국 먹은 엄마는 컥, 컥, 숨넘어가는 소리를 했다. 병신 같은 게 그래도 계속 방바닥에 머리를 박아대자 엄마가 확 장롱 문을 열어젖혔다. 장롱 속 이불 사이에 푹, 쑤셔뒀던 농약병을 집어 들었 다. 너 진짜 엄마 죽는 꼴 볼래? 그 말은, 나한테 하는 말이었다. 주면 될 거 아니야! 그리하여 지금 나는 개털이다. 병신 같은 게 오빠랍시고 내 2학기 등록금까지 가져가 버렸다. 그 돈이 어떤 돈인데. 제 새끼 머리 나쁜 줄은 모르고 과외 선생인 내 탓만 해대는 아줌마들, 아들 과외 선생한테도 찝쩍거리는 중년 아 저씨들, 순진한 척, 아무것도 모르는 척, 생글생글 웃으면서 내 치마 속 풍경을 고스란히 휴대폰 동영상 폴더에 저장해서 다니는 중학생 녀석들. 에잇, 말을 말자. 그래 놓고도 나는 계속 구시렁거린다. 그 돈이 어떤 돈인데. 이게 다 병신 같은 오빠 때문이다. 병신 같은 게 오빠랍시고 큰소리 만 탕탕 쳤지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 멀쩡한 4년제 대학을 나와 서 취직도 못했다. 비정규직으로 몇 군데 싸돌아다니더니 결국에는 그 나마도 못 해먹고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내가 누구냐. 네 오빠 아니냐. 오빠가 말이야, 우리 영지 대학은 책 임진다! 교수문단 25

26 택시 운전대를 잡자마자 또 큰소리 뻥뻥 쳐대더니 대학을 책임지기 는커녕 내가 모은 등록금까지 가져가 버렸다. 제 말로는 뭐 선배랑 동 업으로 야식집을 한다나. 권리금도 없는 데다 전 주인이 배달 노하우 에 오토바이까지 넘겨주기로 했다면서 있는 돈 다 내놓으라는 거였다. 과외해서 번 돈, 다 털렸다. 오빠 야식집 계약금으로 다 들어갔다. 나는 개털이다. 개털이 된 나는 지금 편의점에 있다. 위에서 아래로 줄이 죽죽 그어져 있는 유니폼을 입고 소리친다. 아저씨! 거기, 라면 국물 쏟는 데 아니란 말이에요! 썅,이란 말은 안으로 삼키고, 나는 대걸레질을 한다. 술 취한 중년 아저씨가 구역질하듯 바닥에 쏟아놓은 라면 국물을 닦으며 생각한다. 이 짓이 나은가, 아들 과외 선생한테 찝쩍거리는 중년 아저씨한테 시 달리는 게 나은가. 손이라도 한번 만지게 해줬으면 안 잘렸을까. 요새 과외 구하기 하늘에 별 따긴데.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하나. 에잇, 생각을 말자. 나는 죽죽, 위에서 아래로 줄이 그어져 있는 유니폼을 입고 죽죽, 대걸레질을 한다. 내 걸레질에 바닥이 깨끗해진다. 라면 국물도 닦여 나가고, 취객의 어지러운 발자국도 닦여 나가고, 엄마 뺨에 나 있던 큼지막한 손바닥 자국도, 오빠의 썅 소리도 걸레질 한 번에 말끔히 닦 여 나간다. 걸레질로 깨끗해진 바닥에 나는 새로 밑그림을 그려 나간 다. 오빠도 이제는 현실을 직시하며 제대로 한 번 살아보겠다고 했으니 야식집은 대박이 날 거다. 오빠 야식집이 대박이 나면 등록금이 문제 겠냐. 어학연수도 꼭 다녀와야지. 내가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대기업에 취직도 하게 되면, 그러면? 그러면 엄마 눈에 웃음꽃이 피겠지. 엄마 눈에 웃음꽃이 피면, 그러면? 우리 집 장롱 속에 처박혀 있는 농약병 이 제일 먼저 사라지겠지. 그래 까짓 것, 이왕 쓰는 김에 좀 더 쓰자. 기분이다! 오늘 퇴근하면 오빠 야식집 바닥 청소는 내가 해준다! 모처럼 걸레질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고 있는데, 번쩍번쩍, 우당탕쾅쾅, 세상 두 쪽 나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걸레질을 멈춘다. 이, 이. 자동차 앞대가리가. 26 SDU 디지털 문학

27 이런 병신 같은 게. 따르릉! 따르릉, 쉴 새 없이 울려댔잖아? 이 귀로 들었잖아? 그런데 왜? 왜? 왜? 울리지 않는 거냐? 수화기를 한 번 들었다 놓는다. 전화는, 아무 이상이 없다. 그런데 왜 배달 주문이 없는 거냐? 전 주인 놈 있을 때는 따르릉 따르릉, 쉴 새 없이 울려대더니. 이 새끼, 정말 도망간 거 아냐? 썅! 입에서 절로 욕이 튀어나온다. 나는 괜히 수화기를 집었다 놨다 한다. 괜히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야식집 문 앞에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다. 전 주인 놈 오토바이다. 그럼, 그렇지. 오토바이까지 놔두고 가긴 어딜 가. 조금 안심이 된다. 그래도 신경 쓰이는 건 신경 쓰이는 거다. 밖으 로 나가, 전 주인 놈, 오토바이를 살펴본다. 살피고 말고 할 것도 없다. 번호판도 떨어져 나가고 없다. 이런, 쌍! 입에서 또 절로 욕이 튀어나온다. 순간, 전 주인 놈 오토바이가, 쿵, 모로 쓰러진다. 뭐야, 이 새끼 이거 정말 내빼 버린 거야? 욕 처먹고 모로 쓰러진 오토바이에 대고 발길질을 해댄다. 그래도 분이 가시지 않는다. 분이 가시기는커녕, 전 주인 놈, 그놈 그 느글느 글한 목소리만 떠오른다. 배달은 걱정 말라니까 그러시네. 당분간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제가 같이 있으면서 도와드린다고 했잖습니까? 이런 동네라니요? 거, 뭘 모르시나 본데, 이 동네가 겉으로 보기에는 주택가 같지만 살림하는 사람은 몇 안 됩니다. 죄다 여관촌이에요, 여관촌! 여관이 어딨냐구 요? 이 아저씨 정말 시력 꽝인가 보네. 이리 나와 보세요. 보이죠? 저 기 저 여관들! 아, 진짜 이 아저씨 정말 왜 이러시나. 멀긴 뭐가 멀어 요. 어차피 배달인데. 제가 하나하나 다 가르쳐드린다니까요. 요새는 스티커 같은 거 안 뿌려요. 여관에 크리넥스 휴지를 대주잖습니까. 크 교수문단 27

28 리넥스 휴지 갑에 우리 야식집 전화번호하고 메뉴까지 인쇄해서 넣어 주는데 지들이 어떻게 다른 데서 시켜 먹어요? 여관이야 공짜로 휴지 생겨, 수수료 챙겨 손해 볼 게 뭐 있습니까? 수수료요? 당연히 줘야 죠. 그럼 수수료도 안 주고 야식집 하려고 했어요? 음식 값의 십 프 로는 여관에 줘야죠. 수수료 아까워하다가는 장사 못합니다. 전 주인 놈, 말은 뻔드르르했다. 공인중개사는 한 수 더 떴다. 권리금 없는 가게 얻기가 어디 그렇게 쉬운 줄 아시우? 이 평수에 이만한 시설이면 못 줘도 권리금만 이천은 받아요. 주웠다, 생각하고 계약하셔. 거기서 이상하긴 했다. 그래서 내가 묻긴 물었었다. 왜 권리금도 안 받고 가게를 내놓은 거냐. 그랬더니 개 때문이란다. 개? 동업하기로 한 김 형도 나와 동시에 전 주인 놈을 향해 물음표를 날렸다. 전 주인 놈 왈, 개를 키우는데 그 개가 겁나게 비싼 개라는 거였다. 그런데 그 겁나게 비싼 개가 외로움을 타게 됐다나 뭐라나. 야식집 한 다고 밤마다 집에 혼자 놔두었더니, 우울증에 걸렸다고, 개 짖는 소리 를 해댔다. 오로지 그 개하고 같이 살기 위해 집까지 나왔는데, 이제 와서 돈 몇 푼 더 벌자고 가족 같은 개를 아프게 해서는 안 되지 않 겠느냐며 전 주인 놈은 눈에 눈물까지 매달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 형은 구경꾼처럼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뭐가 됐든 택시 운전보다는 낫지 않겠냐며 같이 동업을 해보자고 나를 꼬 드겨서 거기까지 데리고 간 사람은 김 형이었다. 그런데 막상 야식집 안으로 들어서자 김 형은 벙어리가 됐다. 할 수 없이 내가 이건 왜 이 러냐, 저건 왜 저러냐, 따져 물어야 했다. 이것저것 묻고 따진 쪽은 나였다. 그런데 계약하자는 말은 김 형이 해버렸다. 계약합시다! 김 형은 그 자리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해버렸다. 부동산 사무실에서 나오자마자 나는 김 형을 향해 컹컹 짖어댔다. 미쳤냐. 장사가 되는지 28 SDU 디지털 문학

29 안 되는지 확인도 안 해보고 덜컥 계약부터 해버리다니. 주변 사람들 얘기도 들어보고, 며칠 지켜보면서 정말 배달이 많이 있는지 없는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부터 해봐야지 저 사람들 말만 믿고 덜컥 계약을 해버리다니. 다 끝냈다. 김 형은 너덜너덜한 공책 한 권으로 싹둑, 내 말허리를 잘랐다. 야 식집 장부였다. 장부엔 언제 어디서 무얼 주문해 먹었는지 참 낱낱이 도 적혀 있었다. 야식집 주인한테서 장부까지 받아 확인도 끝마쳤다는 거였다. 이번엔 김 형이 나를 향해 컹컹 짖어대기 시작했다. 너는 이 자식아, 이 형님이 그럼 그런 것도 확인 안 해봤을 거 같냐. 벌써 다 조사를 해봤다. 어제는 새벽 내내 야식집에 붙어 앉아서 배달 주문이 몇 통이나 걸려 오는지까지 지켜봤다. 자, 이 장부 보이지? 그래, 거 기 적혀 있는 것들이 죄다 어제 새벽녘에 걸려 온 배달 주문이라 이 거야. 어제 새벽에만 해도 배달이 그렇게 많았는데 뭘 더 바라냐? 술 이나 사. 하여, 나는 김 형에게 술까지 샀다. 김 형이 그렇게 철두철미한 줄 몰랐다고 치켜세워 주기까지 했다. 딱 하나, 걸리는 게 있긴 했지. 이렇게 장사가 잘되는데 왜 내놨 지? 이상하잖아. 그런데 개라는 말을 듣자마자 답이 나와 버린 거야. 너, 텔레비전 같은 데서 못 봤냐? 개를 키우고 싶어서 집까지 나온 사 람 얘기, 너도 들어봤지? 그러고 보니 들어본 것도 같았다. 아까 그 생각이 나더라니까. 그 야식집 주인이 바로 그런 놈인 거 야. 그래도 나는 이해 안 가. 개 때문에 가게를 내놔? 너는 이해 안 가도 그런 사람들 많어. 그 뒤로 김 형의 말이 길게 이어졌더랬다. 영균이 너는 네가 왜 택 시 운전대를 잡게 됐다고 생각하냐. 4년제 대학까지 나온 놈이 왜 변 변한 직장 하나 잡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다 영균이 너의 이 해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그런 거다. 요새는 온통 이해 안가는 것들뿐 인 세상이란 말이다. 나 보면 모르냐? 나도 이해를 못하면 받아들이 교수문단 29

30 지를 못하는 이 개 같은 성격 때문에 여태 이 모양 이 꼴로 살고 있 지 않냐. 이해 안 가도, 무조건 이해하려고 들어야 온통 이해가 안 가 는 것뿐인 세상에서 그나마 뒤로 밀려나지 않고 살 수 있단다, 기타 등등, 암튼 무진장 잘난 척을 해댔다. 딴은,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했다. 김 형을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김 형은 이해 안 가면 받아들이지 못했다. 김 형은 택시 안에서 담배 피우는 것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취객이 아무 데나 가자고 해도 이해 하지 못했다. 김 형이 모는 택시 안에서 담배 피우는 것들은 당장 내 려야 했다. 아무 데나 가자고 소리친 취객은 아무 데 말고 파출소 의 자에 곱게 뉘여졌다. 한마디로, 택시비 못 받을 때가 많았다는 거였 다. 고로, 이해 안 가도 무조건 받아들여야 사납금을 채워 넣을 수 있다 는 말은, 옳았다. 고로, 나는 받아들였다. 돈만 벌 수 있다면야 못 받아들일 게 없었 다. 개 때문에 장사 잘되는 가게를 권리금 한 푼 안 받고 내놨다는 말 을, 이해 안 가도 받아들였다. 내 동생 영지는 내 말이 이해 안 가도 야식집 계약금을 위해 2학기 등록금을 내놨다. 그런데 왜? 대체 왜? 왜 전 주인 놈은 온 데 간 데 없으며 왜 주문 전화는 한 통도 걸려 오지 않는 거며 왜 전 주인 놈 찾는다고 장부까지 들고 뛰쳐나간 김 형에게서는 아직도 소식이 없는 걸까? 머릿속에 온통 물음표뿐이다. 왜? 왜? 왜? 취업에 미끄러졌을 때도, 해고됐을 때도, 왜? 왜? 왜? 물음표들이 따져댔다. 물음표들이 왜냐고 따져대기 시작하면, 그러면 골치가 아파 진다. 골치 아파봤자, 답도 없다. 답도 없는 거에 골치를 썩이면 아버 지 꼴이 나고 마는 거다. 그래서 난, 골치 아픈 건, 딱 질색이다. 다시 전화기 앞에 가 쪼그려 앉는다. 이놈의 전화통, 울리기만 해봐라. 무조건, 처음으로 주문하는 손님 한테는 얼마가 됐든 공짜로 쏜다! 위치 모르면 콜택시를 불러서라도 배달해 준다! 한 번 울리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울리기만 하면 30 SDU 디지털 문학

31 불통이 날 게 분명하다. 따르릉 따르릉, 울리기만 하면 영지 등록금도 후딱 해주고, 고향 내려가 빚도 갚아버릴 거고, 울 엄마 장롱 속에 콱 박혀 있는 농약병도 박살을 내버릴 거다! 울려라, 울리기만 해라! 울려 라, 울려! 따르릉 따르릉! 앗? 따르릉 따르릉, 전화가, 전화가, 첫 주문 전화가. 넷! 24시 야식입니다! 어디든 갑니다, 어디로 가져다 드릴까요? 수화기에 대고 하루 종일 연습한 말을 단박에 쏟아낸다. 육실헐, 제 동생 죽었다는 전화는 빨리도 받네. 수화기를 집어 들자마자 이해 안 가는 소리뿐이다. 첫 전화가 맞긴 맞는데, 주문 전화가 아니다. 엄마 전화다. 엄마 전화가 맞긴 맞는데, 이상한 소리만 들린다. 컥, 숨넘어가는 소리, 으허허, 울음소리, 이해 안 가는 소리뿐이다. 이런 썅! 그냥 콱! 뒈져? 장롱 속에서 꺼내 온 농약병을 움켜쥔다. 금세 손에서 힘이 빠져나 간다. 자식 앞세우고도 계속 살겠다는 거여, 뭐여? 다시 농약병을 움 켜쥔다. 왼손으로 농약병 뚜껑을 비튼다, 비튼다, 비이트은다아, 에고 고, 못 비틀고 털썩, 좌변기에 앉아버린다. 다리까지 후들거린다. 후들 거리는 다리로 다시 일어나 좌변기 뚜껑을 쾅, 소리 나게 닫고, 다시 뚜껑 위에 엉덩이를 내려놓는다. 앉으니, 좀 살 것도 같다. 하여, 다시 농약병을 움켜쥔다. 움켜쥐고 보니, 농약병 움켜쥐었던 일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가깝게는 얼마 전, 영지가 등록금 안 내놓는다고 했을 때, 협박용으로 움켜쥐었던 일 에서부터 멀게는 감전된 것 마냥 사지를 떨어대다 콱, 뒈져버린 남편 눈꺼풀을 덮어주고는 그려, 이제는 내 차례다, 남편이 같이 먹고 죽자 며 건네줬던 걸 우지끈, 힘주어 움켜쥐었던 일까지, 십 년 동안의 일 이 오늘 일처럼 선명하게 전해 온다. 뒈져도 그때 뒈졌어야 했다. 교수문단 31

32 수가 없잖어. 남편이 박카스병 하나를 건네줬다. 남편도 똑같은 병 하나를 손에 쥐고 있었다. 남편이 물었다. 내가 먼저 죽을까, 당신이 먼저 죽을까. 남편이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에 난 딴생각을 하고 있었다. 농약을 따 라 와도 왜 하필 박카스병에다 따라 왔을까. 돈 아까워서 잘 사 먹지 도 못하는 박카스를. 하여, 내가 물었다. 안에 들었던 박카스는 어쨌어? 내가 먹었지. 남편은 미안한 기색도 없었다. 그러고는 재차 물었다. 내가 먼저 죽을까, 당신이 먼저 죽을까. 나는 남편과, 남편이 건네준 농약 든 박카스병을 번갈아 쳐다봤다. 속에서 부글부글, 거품 비스무리한 게 끓어올랐다. 박카스는 저 혼자 다 처먹고 농약은 같이 마시자는 거여, 뭐여?라 는, 말은 안으로 삼키고, 농약 든 박카스병을 위로 높이 들어 올렸다. 순서 따질 거 뭐 있어? 하나 둘 셋, 하면 같이 마셔버리자구요. 자, 준비됐어요? 그런 다음에는 분명히, 같이 하나, 둘, 셋을 셌다. 그런데 내가 셋을 세는 사이에 벌써 남편은 사지를 떨어댔다. 박카스도 저 혼자 처먹어 버리더니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셋도 못 기다리고 농약꺼정 저 혼자 먼저 처먹어! 하여, 나는 간발의 차이로 죽지 못했다. 남편이 사지를 떨어대는 꼴 을 봐버린 다음에야 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까부터 저 인간들이 여기서 뭘 하나, 눈만 꿈뻑거리던 소들이 나를 대신해 음메에 하고, 길게, 오래도록 울어주었다. 그래, 울어라, 울어. 어차피 너희들도 며칠 살지 못할 텐데 원 없이 울기라도 해라. 사료값 폭등이다, 소값 폭락이다 해서 저희들 키워준 주인은 빚더미에 앉아 결국엔 콱, 죽어버렸는데 저희들이 울기라도 울 어줘야지. 나는 더 울라고 소들 대가리에 대고 주먹감자까지 먹이고 는, 고향을 떴다. 곧 죽을 소들 옆에 남편을 버려두고, 야반도주를 해 버렸다. 짐이라곤 브래지어 속에 쑤셔 넣은 박카스병 하나가 전부였 다. 32 SDU 디지털 문학

33 그때부터 농약 마실 각오로 서울살이를 해왔다.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박카스를 사서 마셨다. 박카스 뚜껑을 열고, 안에 든 박카스를 입에 들이부을 때마다 셋 셀 때 못 마셨던 농약을 들이붓는 기분이었 다. 적게는 하루에 한 번, 많게는 하루에 두 번도 박카스를 사서 마셨 다. 박카스를 마시고 나면, 까짓것, 죽었다 살아났는데 무슨 짓을 못 할까, 신기하게도 힘이 솟았다. 하여, 힘든 일 있을 때마다, 억장 무너지는 일 생길 때마다, 장롱 속에 콱, 처박아 둔 농약병을 움켜쥐고 외쳤던 거였다. 너 진짜 엄마 죽는 꼴 볼래? 그런데 그건 순전히 말뿐이지 진짜로는 살자는 소리였다. 진짜로는 살자고 했던 그 소리가 딸년을 잡아버렸다. 그때 그냥 콱, 마셔버리는 건데. 다시 농약병을 움켜쥔다. 수전증 걸린 것마냥 손이 부들부들 떨린 다. 할 수 없이 농약병을 도로 잠바 주머니에 찔러 넣는다. 잠바 주머 니 안쪽에서 신문지 조각이 부스럭거린다. 집이 딸 얘기 아냐? 동료 청소부가 가져온 신문지 조각이다. 엉겁결에 한 번 읽고 주머 니 속에 찔러 넣어뒀는데, 다시 읽어보니 또 부글부글, 거품 비스무리 한 게 끓어오른다. 6일 0시 19분께 서울 구로동에서 신길역 방향으로 달리던 01다 XXXX 승용차(운전자 유 모 씨 29)가 반대 차선을 넘은 뒤 편의점 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편의점 안에 있던 종업원 김 모 씨(22)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유 씨가 커브 지점에서 핸들을 꺾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 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부르르, 손이 떨리기 시작한다. 내 말이 바로 이거, 정확한 경위 를 조사해 달라는 거였다. 조사를 제대로 안 해주니까 조사를 제대로, 정확하게 해달라고 한 것뿐인데 오히려 협박이었다. 계속 이렇게 난동을 부리면 가만 놔두지 않겠다는 거였다. 교수문단 33

34 이렇게 나오시면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담당 형사의 말 한 마디에 우르르, 아들 같은 놈들이 달려와서는 겨 드랑이에 팔을 쑤셔 넣었다. 난 끌려 나가기 싫었다. 붙잡힌 두 팔을 위로 아래로 흔들어댔다. 소리도 질렀다. 기회는 이때다, 농약병도 들 이댔다. 우리 딸 안 살려내면 여기서 콱, 뒈질 거란 말이여! 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담당 형사도, 그 형사 말 한마디에 우르르, 몰려왔던 젊은 것들도 죄다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그래도 농약병 움 켜쥐고 소리소리 질렀다. 내 딸 살려 내라. 내 딸 살려 내라. 대꾸도 없었다. 상대를 안 해주니, 맥이 빠져버렸다. 하여, 나는 지금 경찰서 화장실 좌변기에 털썩, 엉덩이를 내려놓고 있다. 어디 가서 누구한테 하소연을 해야 될지,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 는다. 죽은 사람은 있는데, 죽인 사람도 없었다. 술 처먹고 편의점 들이박 은 그 유 뭐시기라는 놈도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다. 차도 대포차에 신 용 불량자였다니, 이건 뭐 살았어도 보상비 한 푼 받았을 거 같지가 않다. 편의점 주인은 주인대로 악을 썼다. 일하는 도중에 여기서 죽었 다지만 보상금은 줄 수 없다고 잡아뗐다. 출근하자마자 죽어버렸으니 직원이라 할 수도 없다고 우겼다. 보상금 몇 푼 받자면 소송이라도 해 야 될 판이다. 그때 그냥 콱, 마셔버리는 건데. 잠바 주머니에 쑤셔둔 농약병을 다시 꺼내 움켜쥔다. 그때, 그러니까 셋 셀 때 이 농약을 마셔버렸으면, 딸년 먼저 앞세 우는 꼴은 안 봤을 거였다. 그때, 그러니까 엄마 죽는 꼴 볼 거냐고 으름장만 안 놨어도 영지가 그 새벽에 편의점에 나가 일할 일은 없었 을 거였다. 그때, 그러니까 영균이가 해보겠다던 그 야식집 계약금만 있었어도 장롱 속에 콱, 쑤셔놨던 이 농약병을 꺼내는 일은 없었을 거 였다. 그러니까 그때, 남편 잡았을 때, 그러니까 그때 딸년 잡았을 때, 그러니까 그때. 돈만 있었으면 앞으로도 그러니까 그때, 그 34 SDU 디지털 문학

35 때 돈만 있었으면 하고, 없는 돈, 만져볼 일 없는 돈, 생길 리 없 는 돈에 목맬 일이 또 없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그러니까 그때, 그 때 하고 애달파 해봤자 별수 없는 거다. 없는 돈을 있게 만들고, 만져볼 일 없는 돈을 식구 중에 누구라도 하나 만져보게 하려면 그냥 콱, 들이켜는 수밖에는 없는 거다. 훅,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내 딸 영지가 이름으로도 못 불리고 김 모 씨 라고만 적히게 된 신문지 조각을 잘 접어 잠바 안주머니 에 집어넣는다. 농약병 뚜껑을 연다. 순간, 머릿속에 떠오른 얼굴은 죽은 남편도, 죽은 딸도, 살아 있는 아들 얼굴도 아니다. 보험설계사 얼굴이다. 분명, 자살해도 보상금이 나오는 보험이라고 했다. 하나, 둘, 셋! 이번에는 셋 셀 때 제때 들이부었다. 199원? 겨우? 그거밖에 안 된다고? 나는 이해 안 간다. 이해 안 가는 건, 이해 안 가는 거다. 이해 안 가는 걸 이해되는 척했다가 동생, 엄마 잡아버렸다. 나는 이해 안 가 는 건 무조건 이해 안 할 거다. 안 받아들일 거다. 거기 그 통장에 남아 있는 거 다 찾는다고요. 나는 은행 창구 여직원에게 다시 말한다. 네, 그러니까 여기 이 통장에 남아 있는 거 다 찾으면 199원이라 고요. 다 찾아드리면 되나요? 여직원의 얼굴에 슬슬 짜증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나도 알고 있다. 내 뒤에는 자기 차례가 되기만을 기다리며 내 머리 위에 매달려 있는 번호판만 뚫어지게 올려다보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는 걸. 그래도 이해 안 가는 건 이해 안 가는 거다. 이해 안 가는 건 무조건 안 받아들일 거다. 이해 갈 때까지 따질 거다. 그럼 그 통장에 있던 320만 원은 다 어떻게 된 겁니까? 나는 창구 여직원에게 얼굴을 바짝 들이댄다. 여직원은 정말 이해 안 간다는 표정으로 내 얼굴을 올려다본다. 자, 보세요. 10월 11일에 320만 원 입금됐고, 10월 13일에 147만 교수문단 35

36 5200원이 빠져나갔죠? 10월 16일에 또 152만 4601원이 출금되고, 199원이 잔고입니다. 여직원은 연필로 통장에 밑줄까지 그어가며 설명한다. 몇 번이고 말 해 주고 설명해 줘도 이해 못하는 학습 부진아를 대하는 선생님 같다. 나는 그래도 이해가 안 간다. 여직원이 밑줄까지 그어준 통장을 들여 다보고 또 들여다본다. 영어 단어 외우듯 소리 내어 읽어도 본다. 시월십일일삼백이십만원시월십삼일백사십칠만오천이백원시월십육 일백오십이만사천육백일원 십일월칠일백구십구원 이런, 썅! 절로 욕이 튀어나온다. 보험금만 날아간 게 아니라 통장 잔고도 몽 땅 날아간 거였다. 엄마가 보험 든 거는 알고 있었지? 보험 얘기를 해준 사람은 최씨 아줌마였다. 최씨 아줌마는 엄마와 한 건물에서 몇 년째 같이 화장실 청소를 해온 사이다. 화장실에서 몰 래 라면도 끓여 먹고 화장실에서 몰래 커피도 나눠 마시는 사이다. 그 외에도 둘이는 몰래 한 일이 많았고, 최씨 아줌마는 엄마가 나 몰래 자살해도 보험금이 나오는 보험에 가입한 것까지 알고 있었다. 나도 내 귀로 똑똑히 들었다니까 그러네. 자살해도 나오는 보험이 라고 그랬다니까. 이번에 계 탄 거는 알고 있었지? 알기는 내가 뭘 아나. 엄마가 보험 든 것도 몰랐는데 곗돈 탄 건 어 떻게 아나. 최씨 아줌마는 화장터까지 따라와 엄마가 몰래 보험 든 거, 엄마가 몰래 곗돈 탄 사실을 속닥속닥 속삭여 주고는, 어여 보험회사로 가보 라며 내 등을 떠밀었다. 엄마가 곗돈을 타긴 탔는데, 하필이면 1번을 타서 앞으로도 계속 곗돈을 내야 되는데, 그 곗돈은 어떻게 되는 거냐 는 말도 덧붙였다. 보험금이 몇 억이라는데 그깟 곗돈쯤이야. 나는 힘 차게 대답했다. 당연히, 내드려야지요. 나는 그 즉시 번호판 떨어진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보험회사로 달려갔다. 자살해도 보험금 나오는 보험은 맞습니다. 상담원은 참 또박또박 말도 잘했다. 그래도 나는 이해 안 갔다. 그런데요? 자살해도 보험금 나오는 보험은 맞지만, 아직 3개월이 지나지 않 36 SDU 디지털 문학

37 았습니다. 무슨 3개월이오? 보험든 지 1년도 더 됐다면서. 네, 맞습니다. 돌아가신 최옥분 씨는 2006년 11월 13일에 저희 회 사 생명보험에 가입하셨습니다. 가입 기간이. 그러니까 2년 1개월 이네요. 그런데요? 3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니 이상하잖습니까? 네, 가입 기간으로 생각하시면 당연히 이해 안 가실 겁니다. 최옥 분 씨는 2008년 7월부터 2008년 9월까지 3개월 동안 보험금을 못 내 셨습니다. 그러다 10월에 밀린 보험금 3개월 치를 한꺼번에 입금하셨 군요. 그런데요? 밀린 보험금까지 다 냈다면서요? 뭐가 문젭니까? 네, 밀린 보험금은 다 내셨습니다. 그런데 보상은 밀린 보험금을 낸 시점에서 3개월 뒤부터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된다는 겁니까? 따져 묻자, 상담원은 그제야 짧게, 잘 이해 가게, 한마디로 얘기했다. 보험금은 못 탄다는 거였다. 나는 통장을 다시 읽어본다. 시월십일일삼백이십만원시월십삼일백사십칠만오천이백원시월십육 일백오십이만사천육백일원 십일월칠일백구십구원. 통장 잔고는 밀린 보험료로 몽땅 빠져나간 거였다. 최씨 아줌마가 귀띔해 준 곗돈이 밀린 보험료로 모두 빠져나가 버린 거였다. 보험료 는 빠져나갔는데, 보험금은 못 탄다. 보험금도 못 타는데 통장에서 돈 은 빠져나갔다. 손님! 해지하시겠습니까? 다음 손님 기다리시는데. 은행 창구의 여직원이 이제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묻는다. 나는 엉겁결에 여직원에게 통장을 건네준다. 여직원이 쟁반을 내민 다. 쟁반에 달랑 100원짜리 동전 두 개와 엄마 명의로 된 통장이 놓 여 있다. 200원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직원은 내가 쟁반에 담긴 100원짜리 동전 두 개와 엄마 명의로 된 통장을 챙기기도 전에, 띵똥, 벨을 누른다. 교수문단 37

38 머리 위에 매달려 있는 번호판의 번호가 바뀐다. 곧이어 해당 번호 표를 손에 쥔 아줌마가 옆에 와 선다. 향수 냄새가 어찌나 지독한지 숨도 쉴 수가 없다. 나도 모르게 옆으로 몇 걸음 물러났더니 이 아줌 마, 벌써 제 볼일을 보기 시작한다. 내 앞으로 내밀어져 있는 쟁반에 제 통장을 올려놓는다. 쟁반에 놓여 있던 100원짜리 동전 두 개와 엄 마 명의로 된 통장이, 울 엄마 한평생이 알지도 못하는 낯선 여자의 통장 밑에 눌려버린다. 이런, 썅! 절로, 욕이 튀어나온다. 나는 낯선 여자가 내 쟁반에 올려놓은 통장과 도장을 집어 던진다. 손님 왜 이러십니까. 여직원이 소리친다. 이 사람 뭐야. 향수 냄새 지독한 아줌마가 삿대질을 한다. 나는 100원짜리 동 전 두 개를 쟁반에 받쳐 들고 소리친다. 우리 엄마 곗돈과 우리 엄마 보험금과 199원과 맞바꾼 우리 엄마 목숨을 고스란히 쟁반에 담아 들고 외친다. 1원짜리로 바꿔! 손님, 이러시면 경찰을 부르겠습니다. 여직원이 발을 동동 구른다. 젊은 놈이 미쳐도 곱게 미쳐라. 향수 냄새 지독한 아줌마가 침을 뱉고 사라진다. 뭐야? 나보고 지금 달랑 동전 두 개 들고 나가란 말이야? 이 동전 두 개! 전부 1원짜리로 바꿔줘! 안 바꿔주면 나 여기서 꼼짝도 안 해! 여직원이 여기요, 여기요, 입구를 향해 손을 휘젓는다. 청원경찰이 뛰어온다. 1원짜리로 바꿔주란 말이야! 바꿔! 한 사람이, 울 엄마가 한평생 모은 돈인데, 최소한 최소한 한 움큼은 손에 쥐어볼 수는 있어야 되잖아! 겨드랑이 사이로 팔 두 개가 불쑥 솟아 나와 내 가슴을 움켜쥔다. 그 바람에 쟁반에 든 동전 두 개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바닥에 떨 어진 동전 두 개, 뱅글뱅글 맴돌다, 쪼르르 앞으로 굴러가는데, 의자 에 앉아 있던 늙수그레한 할아버지 한 분이 그중 하나를 지팡이로 콕, 집고는 헤버얼죽 웃고 있다. 38 SDU 디지털 문학

39 개소리하고 있네! 이런 개소리를 누가 들을 줄 알고? 벌금 고지서를 구긴다. 구겨서 안주로 시킨 두부김치 접시 위에 올 려놓는다. 안주 접시 위에 올려놓고 보니, 내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이 지만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맞어. 이런 걸 안주로 씹지 않으면 어떤 걸 안주로 씹나. 나는 벌금 고지서를 안주로 삼아 소주를 마신다. 들이붓는다. 개새끼들. 내 돈을 내가 가져가고 싶은 대로 가져가겠다는데, 뭐 업 무방해? 200원이면 1원을 더 주는 건데 무슨 불만이냐고? 왜 불만 좀 가지면 안 되냐? 불만이 있어서 못 받아들이겠다는데 벌금을 때려? 1 원 더 주는 거 안 받겠다고 우겼더니 30만 원을 내라니, 이게 무슨 개소린지. 이해 안 간다. 이해 안 가. 이해 안 가는 걸 앞에 두고 앉아 있으려니 골치가 아프다. 골치가 아프면, 그러면. 아줌마! 여기 소주 한 병 더! 소주병은 또 금세 바닥이 나버린다. 바닥이 나버린 소주병을 들고 나는 외친다. 한 병 더! 몇 병을 비웠지만, 답이 없다. 벌금을 내, 말어? 벌금을 내면 내가 이해 안 가고, 벌금을 안 내면 내가 이해 안가는 놈이 된다. 이해 안 하는 게 낫나, 이해 안 가는 놈이 되는 게 낫나. 골치를 썩이는데, 진동으로 해놓은 휴대폰이 쩌르르, 옆구리를 찔러 댄다. 김 형이다. 야, 너 어디냐. 어디 있었는데 전화도 안 받아. 부동산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잘하면 가게 나갈 것도 같단다. 어떤 부동산은 어떤 부동산이냐. 우리한테 계약시킨 그 부동산이지. 어떤 놈이 계약하러 왔냐고? 몰라. 우리 같은 놈이 또 있나 보지. 잘하면 권리금도 몇 백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데? 권리금 몇 백 받게 되면 복비 들어간 거 랑 전단지값은 빠질 거 아냐. 밑져야 본전이라더니, 딱 우리한테 하는 말 아니냐? 술? 네가 지금 술 마시고 있을 때냐. 야식집으로 빨리 안 교수문단 39

40 튀어 와? 내일 아침 일찍 가게 보러 온다니까 청소라도 해놔야지. 오 토바이는 네가 갖고 갔어? 번호판이 있든 없든 뭔 상관이야.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게 낫지. 그거라도 있어야 배달을 했다고 우길 거 아니 냐. 잔소리 말고 얼른 튀어 와! 김 형은 제 할 말만 해대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나는 아직도 김 형 목소리가 울려대는 것 같은 휴대폰을 만지작거 린다. 두부 접시 위에 놓인 벌금 고지서를 내려다본다. 나 보면 모르냐? 나도 이해를 못하면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개 같 은 성격 때문에 여태 이 모양 이 꼴로 살고 있지 않냐. 이해 안 가도, 온통 이해가 안 가는 것뿐인 세상에서 무조건 이해하려고 들어야 그 나마 뒤로 밀려나지 않고 살 수 있지 그 말을 하던 순간에 김 형 눈에서 반짝하고 빛나던 거, 그러니까 그거랑 똑같은 게 지금 내 눈에 도 맺혀 있을까? 나는 안주 접시 위에 놓인 벌금 고지서를 집어 든다. 군데군데 김칫 국물이 묻어 있다. 행주로 닦아내어 바지 뒷주머니에 쑤셔 넣는다. 번호판 떨어진 오토바이에 올라탄다. 부릉부릉, 액셀을 밟는다. 나 속인 놈 오토바이 타고 나 같은 놈 속 이러 새벽을 가르고 달려간다. 뿌와앙. 폭주를 땡기는데, 어디선가 컹컹,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겁나게 비싸 보이는 개가 옆을 스치고 지나간다. 개라는 말을 듣자마자 답이 나와 버린 거야. 그 야식집 주인이 바로 그런 놈인 거야. 김 형 말이 유턴 신호보다 먼저 시야를 메운다. 급히 유턴을 한다. 이런 썅, 너 거기 안 서! 나는 뒷주머니에 쑤셔둔 벌금 고지서를 꺼내 집어 던진다. 벌금 고 지서가 하늘로 붕 날아오르더니 오토바이 뒤로 빠르게 사라져간다. 뿌와앙. 나는 폭주를 땡긴다. 나한테 이해 안 가는 걸 이해 안 가도 받아들 이게 한 새끼를 쫓아 달려간다. 조금만, 조금만. 40 SDU 디지털 문학

41 이런 썅! 다 잡았었는데. 컹컹컹커엉. 개 소리가 멀어져 간다. 뭐 특별한 거 없나? 박은 컴퓨터 모니터 앞에 달라붙어 요 며칠간의 사건 사고란을 훑기 시작한다. 승용차 편의점 돌진 종업원 1명 숨져 6일 0시 19분께 서울 구로동에서 신길역 방향으로 달리던 01다 XXXX 승용차(운전자 유 모 씨 29)가 반대 차선을 넘은 뒤 편의점 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편의점 안에 있던 종업원 김 모 씨(22)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유 씨가 커브 지점에서 핸들을 꺾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 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서 화장실서 60대 민원인 음독 사망 6일 낮 12시 35분께 경찰서 1층 민원실 앞 화장실에서 최 모 (63 여) 씨가 극약을 마시고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병원 으로 옮겼으나 2시간여 만에 숨졌다. 서울지검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화학약품 냄새가 난다는 한 민원인의 신고를 받고 경비원이 화장실에 가보니 최 씨가 쓰러져 있고, 주변에는 최 씨가 농약을 담아 온 것으 로 보이는 박카스 빈 병이 놓여 있었다. 20대 남자가 1원짜리 동전 199개를 달라며 소란을 피우다 30만 원 의 벌금 9일 지방법원에 따르면 형사 단독 이 판사는 업무방해 혐 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모 씨(27)에게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 김 모 씨는 지난 7일 시내 모 은행 지점 창구에서 통장을 해지하며 은행 직원이 통장 잔고 199원 대신 200원을 내어주자 1원짜리 동전 199개 를 달라고 요구하면서 1원짜리 동전 199개를 주지 않으면 오늘 집에 교수문단 41

42 가지 않는다. 며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또라이들. 사건 사고란을 훑어보는 박의 입이 한쪽으로 말려 올라간다. 박은 몇 년째 사건 사고란의 기사를 쓰고 있지만 정작 기사를 쓴 자신은 자신이 쓴 기사 속에 등장하는 범법자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전부 이 해 안 가는 인간들뿐이다. 박은 시계를 올려다본다. 23시 49분. 쳇, 아무거나 하나 빨리 써버 려야겠군. 박은 출입하는 경찰서로 전화를 건다. 뭐 특별한 거 없나 요? 박의 전화를 받은 형사는 심드렁하게 대답한다. 매일 터지는 게, 다 그게 그거지요. 그래도 뭐 아무거나 기사될 만한 거 하나 불러주세 요. 어떤 놈이 번호판도 안 달고 오토바이 몰고 다니다 편의점 들이받 은 거 하나 있는데, 불러드려요? 글쎄요 별로. 박은 다시 시 계를 올려다본다. 0시 17분. 늑장 부릴 시간이 아니다. 박은 할 수 없 다는 듯이 말한다. 그럼 그거라도 불러주세요. 박은 형사가 불러주는 대로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술 취한 오토바이 편의점 돌진 종업원 1명 숨져 10일 0시 19분께 서울 구로동에서 신길역 방향으로 달리던 무면허 오토바이(운전자 김 모 씨 27)가 반대 차선을 넘은 뒤 편의점으로 돌 진했다. 이 사고로 편의점 안에 있던 종업원 이 모 씨(21)가 크게 다 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를 운전한 김 모 씨가 유턴 지점에서 미처 편의점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 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명랑 : 소설가, 1997년 새로운 제1호를 통해 등단 1998년 장편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 출간 外 다수,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창학부 교수 42 SDU 디지털 문학

43 교수문단 착착 붙여드려요 임정진 #1 끈끈이네 가족은 뭐든지 착 달라붙게 하는 재주를 가졌어요. 모두들 그 재주를 잘 이용해서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지냈어요. 끈끈이네 엄마는 우체국에서 일하는 힘 센 포장 테이프였어요. 끈끈이네 아빠는 초강력 딱풀이에요. 종이를 오려서 여러 가지를 만드는 꼬마 화가들을 위해서 일하고 있어요. 큰 형 끈끈이는 찍찍이 벨크로테이프였어요. 운동화 끈이나 점퍼의 주머니에 달라붙어서 쉽게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게 도와주었어요. 끈끈이네 누나는 부끄럼이 많은 투명테이프였어요. #2 끈끈이네 막내는 커다란 양동이에 왕끈끈 찹쌀풀을 가득 담아서 큰 붓으로 여기저기 칠해보고 싶었어요. 막내는 찹쌀풀로 뭐든지 붙여보려고 애썼지요. 아이고, 리모컨이 어디로 간 거야? 걱정마세요. 제가 여기 탁자에 붙여 둘게요. 교수문단 43

44 자꾸만 사라지는 리모컨을 탁자에 딱 붙여 두어서 칭찬을 받기도 하고 빨랫줄에 왕끈끈풀을 발라 빨래가 날아가지 않게도 했어요. 하지만 그 빨래를 떼어 내느라 엄마는 무진 애를 써야 했지요. 막내야. 미안하지만 다음부터는 빨래집게를 이용해줘. 막내는 그날 하루 종일 시무룩했어요. #3 막내는 고민 끝에 더 큰 세상에 나가 새로운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다 해봤으니까요. 다 붙여 드립니다. 절대 다시 안 떨어집니다. 막내 끈끈이는 그렇게 외치며 다녔어요. 대머리 아저씨가 막내 끈끈이를 불렀어요. 내 머리카락들이 자꾸 도망간답니다. 좀 붙여 주세요. 막내 끈끈이는 머리카락들을 다 주워서 왕끈끈찹쌀풀을 대머리 아저씨 머리에 바르고 머리카락을 척척 붙여 주었어요. 우와. 이제 나도 멋쟁이야. 멋쟁이. 대머리 아저씨는 몇 번이나 고맙다고 말했어요. 그런 인사를 받으니 막내 끈끈이는 기운이 솟았어요. #4 여기저기 다녀 보니 세상에는 떨어진 게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붙여 주어야 할 게 참 많았어요. 막내 끈끈이는 이제 물어 보지도 않고 자기 맘대로 척척 다 붙이게 되었어요. 산에 가보니 도토리가 다 땅에 떨어져 있었어요. 그래서 척척 다 나무에 도로 붙여 주었고요. 참나무는 속이 터져 씩씩거렸어요. 하지만 말을 할 수 없어서 나뭇가지를 밤새 흔들었어요. 44 SDU 디지털 문학

45 #5 앗, 이거 뱀의 허물이잖아? 뱀은 어디 간 거야? 이런 걸 버려두고 가면 어떡해. 얼마나 춥겠어. 막내는 고생고생해서 뱀을 찾아 허물을 도로 뱀 몸에 붙여 주었어요. 몸이 커져서 새 껍질을 장만한 뱀은 다시 작은 허물을 쓰고 있어야 하니 답답해서 몸부림을 쳤어요. #6 곰발바닥이 지나간 자리를 보니 발자국이 뚝뚝 떨어져 있었어요. 그래서 그 자국도 도로 곰발에 다 붙여 주었어요. 곰은 기가 막혀서 입을 떡 벌리고 뒤로 자빠졌어요. 떨어진 나뭇잎도 도로 다 나무에 붙여 주었어요. 새 잎이 나올 자리가 없어졌겠지요. #7 알에서 나온 까마귀 새끼를 보고는 막내 끈끈이는 혀를 찼어요. 이런 알이 깨지다니. 내가 도로 붙여 줄게 걱정 마. 막내 끈끈이는 까마귀 새끼와 깨진 알을 잘 붙여서 동그랗게 만들어 주었어요. 막내 끈끈이는 참 흐뭇했어요. 하지만 새끼 까마귀는 숨이 막혀서 캑캑 거렸어요. 교수문단 45

46 #8 막내 끈끈이가 지나간 동네에 막내를 흉보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 소문은 곧 끈끈이네 가족들 귀에도 들어갔지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우리 막내가 그렇게 말썽을 피우고 다니다니. 엄마 끈끈이는 너무나 속상했어요. #9 안 되겠어요. 도로 막내를 잡아와서 끈끈이 가문이 해야 할 일을 다 시 잘 가르쳐 줍시다. 아빠 끈끈이는 막내를 찾아 와야 한다고 말했어요. -왕끈끈 막내를 찾습니다. 찾아 주시는 분께 초강력 거미줄 한 다발을 드립니다.- 그렇게 포스터를 만들어 여기저기 붙여 두었어요. 막내가 갈 만한 곳에 강력 끈끈 빨랫줄을 여기저기 쳐 두었어요. 막내는 도대체 어디로 쏘다니는지 쉽게 잡히지가 않았어요. #10 그 때 막내는 폭포 아래서 한숨을 쉬고 있었어요. 아 저렇게 많이 물이 떨어지다니. 저걸 어찌 다 붙여주나. 세상엔 할 일이 너무 많군. 그런데 그 때 또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앗. 구름서 물방울이 떨어진다. 큰일이다. 얼른 붙여 줘야지. 그런데 빗방울은 너무 많은 데다가 끈끈액으로도 잘 붙지 않았어요. 아무리 붙여도 끝이 없었고 또 금방 다시 떨어졌어요. 헉헉거리며 밤새 일을 하다가 막내는 병이 들고 말았어요. 46 SDU 디지털 문학

47 #11 말썽꾸러기 끈끈이 막내가 아파서 큰 바위 위에 누워 있다는 소문을 듣고 끈끈이 가족이 달려 왔어요. 막내는 아프면서도 끈끈이 양동이 손잡이와 붓을 꼭 쥐고 있었어요. 막내는 가족을 오랜만에 만나 기뻐서 기운을 내어 일어나 그동안 한 일을 자랑했어요. 아빠 엄마 형아 누나. 나 잘 했지? 응? 깨진 알도 다 붙여 주고 떨어진 나뭇잎까지 다 붙여 주었다니까. #12 끈끈이 부모님은 막내 끈끈이에게 막내야. 이 끈끈액을 아무 데나 쓰지 말고 좋은 데 써야지. 붙어야 좋은 게 있지만 떨어져야 좋은 것도 있단다. 하고 타일렀어요. 막내는 그 후로는 붙여야 좋은지 잘 생각해보고 일을 하기로 했어요. 그러다가 돌을 쌓아서 성을 새로 만드는 곳을 찾아갔어요. 돌들이 무너지지 않게 잘 붙여 주는 일을 하기로 했어요. 멋진 산성이 완성되면 놀러오세요. 임정진 : 동화작가, <해모수 파크를 탈출하라> 外 다수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창학부 교수 교수문단 47

48 교수문단 눈동자와 입술 임헌영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 그 눈동자 입술은 / 내 가슴에 있 네 란 구절에 매료당하는 사람은 바람둥이거나 그럴 개연성을 가졌 다면 인생이 너무 삭막하니 차라리 낭만적이라고 얼버무릴까 보다. 눈 동자가 정신적인 운기를 상징한다면 입술은 자식을 비롯한 육체적인 기운을 담고 있기에 이 둘만 보면 한 인간의 전체상을 파악할 수 있 대도 지나치지 않다. 사랑스런 눈이기에 우안( 牛 眼 )이나 사목( 蛇 目 ), 삼백안( 三 白 眼 )이 아 님은 물론이고, 전택( 田 宅 ), 처첩( 妻 妾 ), 간문( 奸 門 ), 남녀( 男 女 ) 부위가 단아한데다 어미( 魚 尾 )와 와잠( 臥 蚕 )이 산뜻한 가운데 검은 동자가 자 그마하고 샛별처럼 총명했을 터이다. 입술은 뾰족하지도 넙적하지도, 삼각입술도, 아래 위 어느 한쪽이 더 두껍지도 않는 알맞게 긴장된 자 손의 관( 官 )을 지닌 모습이었음에 틀림없으렷다. 박인환이 이런 구절을 읊조렸던 서른 살도 못되던 한창 시절(그는 서른에 죽었다)의 배도 더 살아온 나로서는 그리 뛰어난 기억력이 아 닌데도 눈동자 입술은 몰라도(그럴만한 경력도 없지만) 이름은 알 것 같은데 어찌 그는 20대 후반의 총총하던 시절에 이렇게 고백했을까. 혹 이름을 대면 당사자 하나 이외의 서운해질 다른 눈동자와 입술 48 SDU 디지털 문학

49 을 가진(그걸 안 가진 사람도 있나?) 대상들이 떠올라 그들을 고려한 박애주의적 의도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이름 밝히기가 싫었거나 그래 서는 안될 상대라 입막음용 수사법의 활용일까. 이런 해석은 무의식적으로 시인이 한 여인과 육체적 접촉이 있었다 는 전제에서만 가능하다. 여기에다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을 연상하면 하루 이틀도 아닌 두 계절에 걸쳐 모종의 사연이 축적된 지라 더더욱 육감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러브 호텔이 없었던 시절이 라 가로등 그늘이나 벤치 위에서의 사랑이었겠지만 요즘처럼 애정의 속도전에 익숙한 사람들은 쉽게 당시의 실제 상황보다 더 진한 연출 장면을 상정하여 이를 기정사실화해 버릴 소지가 있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보면 시인과 여인은 그저 바라만 보던 관계였는 지도 모른다. 그들은 호숫가를 맴돌며 애틋하게 바라만 봤지 그 명경 지수( 明 鏡 止 水 )에게 한 점 부끄럼도 없었을 것이며(하기야 그 자체가 오히려 최대의 수치라고 우기면 할 말이 없지만), 벤치에서도 그 원래 의 기능을 이탈하여 다른 목적으로는 결단코 전용( 轉 用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무슨 근거에서냐고 따진다면 신체의 다른 부위가 아닌 눈동자와 입 술을 유독 부각시킨 점이 이들의 결백을 증명할만하다고 변호하겠다. 이런 고운 자태를 갖춘 사람이라면 가로등 그늘이나 호숫가의 옹색한 벤치에서 입술을 도둑맞지는 않았을 터고, 이만한 아름다움을 알아 볼 만한 미학적 식견을 가진 자는 그 초라한 무대에서 구차한 욕정을 억 제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들은 필시 입맞춤의 미수범일 것이다. 사람에 따라 처음 만날 때 상대를 유심히 관찰하는 신체적 부위가 다른데, 그게 어쩌면 그 인간됨을 은연중 상징하는지도 모른다. 나도 누굴 만나면 상대의 시선이 나의 어디를 관찰하느냐를 관찰하는 버릇 이 있다. 간혹 돋보이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유난히 특정 부위로 상대 의 시선을 끌어들이기도 하는데, 이 역시 해당 부위가 그 위인의 운명 을 상징한다고 치부해도 무방하리라. 요즘은 신체 부위보다 옷이나 장 신구로 상대의 시신경을 마취시키려는 위장전술도 빈번하지만 웬만 한 식견을 가진 인격체들은 이내 투시경으로 무장하여 그 허위성을 간파하고 만다. 교수문단 49

50 첫 시선이 가는 부위에 대한 통계는 안 내봤지만 대개 눈동자와 입 술에 가장 빈도수가 높지 않을까 싶은 건 그만큼 관상에서 이 부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관찰하기에 제일 편하기 때문이다. 눈동자와 입술을 보여주는 게 어쩌면 최상으로 진솔한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다 눈동자와 입술은 얼굴에서 가장 조화와 질서를 중시한다. 눈은 아름다우나 코가 못 생기거나, 입술은 좋으나 귀가 못 생긴 예는 흔하지만 눈동자가 예쁘면서 입술이 못난 경우는 드물다. 눈과 입술은 천상 운명을 함께 하는 것 같다. 코를 뛰어넘어 눈동자에서 바로 입술 로 시선을 머물게 하는 내력이 이렇다. 사진으로 본 박인환의 인상 또한 선량한 눈동자와 유혹에 잘 넘어 갈 듯한 입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의 남녀는 미처 유혹하거나 당할 여유도 없이 후닥닥 여름과 가을을 보내버렸고, 그 아쉬움이 시인으로 하여금 눈동 자와 입술을 그리워하도록 만든 것 같다. 이룩한 사랑의 추억에 못지 않게 그리워만 했던 사랑의 시도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기는 마찬가 지다. 인생은 이렇게 미완성 행위의 축적 위에서 예술을 잉태시킨다. 그 눈동자 입술은 정복되(하)지 않았기에 영원히 남은 셈이다. 임헌영 : 문학평론가, 저서 문단시대의 문학 外 다수, 한국평론가협회회장,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창학부 교수 50 SDU 디지털 문학

51 교수문단 좁은 공간에서 살아남기 김종완 내 집은 서울 종로의 14평 아파트다. 원룸으로 된 이렇게 작은 평 수는 오피스텔인 줄 알았는데, 이건 아파트라 했다. 내가 보기엔 도시 가스가 들어온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집은 맨 꼭대기라 복층이다. 복층이라지만 두어 평 정도 크기의 다락방 하나가 위에 붙 어 있는 꼴인데, 다락방은 문도 없고 허리를 펼 수도 없는 공간이다. 아래는 사무실로, 다락은 잠자리로 이용했다. 명색이 잡지사고 출판사이므로 편집하는 직원이 필요했다. 직원을 채용했으나 이런 환경에서 오래 견디지를 못해 겨우 책 한 권 내고나 면 그만두었다. 그러길 몇 번, 그때마다 잡지는 체제가 흔들렸다. 그 렇다고 모든 걸 외주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지방에서 대학 다니는 막내를 불러 올렸다. 아이가 올라오자 위층의 잠자리를 그 놈 에게 양보하고 나는 아래로 내려왔다. 사실 막내가 딸아이여서 두 칸 짜리 전세방이라도 얻어 살아야했지만 서울의 주거비는 촌놈의 상상 을 초월해서 엄두도 내지 못했다. 사생활의 공간이 없는 아이에게 너 무나 미안했고, 일이 다 끝난 다음 방을 가득 차지한 타원형 탁자를 한 쪽 벽으로 밀치고 의자들을 치우고 바닥에 잠자리를 까는 내 모습 이 초라했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최소한의 경비로 버텨내야 했다. 교수문단 51

52 우리는 처음엔 그럭저럭 잘 지냈다. 아이는 내가 잠이 들어 이불이 라도 차내면 덮어주었고, 난 그놈을 키울 땐 되어 보지 못한 자상한 아빠가 되는 듯도 했다. 그러나 얼마 있지 않아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놈은 여자고 나는 남자다. 나도 심한 야행성이지만 그놈은 더했다. 컴퓨터를 가지고 놀면서 밤을 꼬박 새웠다. 아래로 내려왔다가 위로 올라갔다가, 냉장고를 열었다가 닫았다가, 그러다 새벽 두세 시엔 부 엌으로 내려와 딸그락거리며 식사를 하고, 다시 올라갔다가 또 내려오 고 똑 같은 일을 반복했다. 난 주로 밤에 일을 하는 체질인데다 내 일 이라는 게 집중을 요하는 것들뿐이다. 아이의 자판 두드리는 소리까지 귀에 거슬렸다. 아니 어쩔 땐 아이의 숨소리마저도 거슬렸다. 이건 동 물의 영역싸움 말고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밤새 영역싸움을 하다 가 새벽에 내가 잠이 들면 아이는 늦은 아침까지 지켰다가 그때부터 잠을 자기 시작했다. 낮에 손님들이 와도 녀석은 잠을 자고 있는 경우 가 허다했고, 그럴 때마다 난, 아이가 밤샘을 했어요, 변명을 하면서 얼굴을 붉혔다. 괜히 아이를 불러들여 바보로 만들고 있다는 자책감이 나를 죄었다. 그럴수록 이 좁은 공간에 대해서 화가 났고 답답해 견딜 수가 없었 다. 어느 날 집에 있던 화분을 꽃가게를 하는 회원에게 부탁해서 전부 치워버렸다. 화분이 몇 개나 된다고, 그것들이 자릴 차지하면 얼마나 차지한다고, 그만큼도 공간을 내어줄 만한 여유가 나에겐 없었던 것이 다. 뿐만 아니라 난 그 푸른 생명들을 보살필 마음의 여유마저 잃어갔 던 것이다. 더는 참을 수 없을 때, 딸아이와 나는 너무나 사소한 일들 로 부닥치기 시작했다. 어느 날인가 큰 소리가 나고 아이가 시골로 내 려가 버렸다. 무엇 때문에 그런 충돌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보면 하찮은 의견 차이였거나 둘 중 하나가 조금 무례했을 게 틀림없 다. 아이는 내려간 다음 날 사과의 전화를 했고 난 또 그앨 불러올렸 다. 난 못난 애비라는, 아이는 불효했다는 자책감으로 한동안 서로 조 심하다가 다시 부닥치고, 또 아이는 내려갔다 돌아오고, 그러길 반복 하며 지냈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의 시선이란 마치 총구를 겨누는 것만큼이나 부 담스러운 거였다. 과장이라고? 결코 그렇지 않다. 좁은 공간이라도 서 52 SDU 디지털 문학

53 로 분리만 된다면 부닥침이 덜할 것 같았다. 발코니를 유리로 막아 창 고로 쓰던 곳을 치우고, 유리로 된 지붕과 벽을 두꺼운 스티로폼으로 싸고 바닥에는 전기보일러를 깔았다. 그리고 나는 그곳으로 거처를 옮 겼다. 경계엔 책장을 들여 시선을 완전히 차단했다. 이제 아랫방을 비 무장지대로 비어놓고 아이는 위층에 나는 발코니방에 서로의 몸을 숨 겼다. 나의 독서의 30%는 화장실에서 이루어졌는데 그것은 숨길 데 없는 몸뚱이의 눈물 나는 자구책이었던가. 방을 옮기고 나서 우선 눈 에 띄게 나의 화장실 점유 시간이 줄었다. 우리는 비로소 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렇다고 이후 우리 부녀 사이에 평화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전쟁의 강도와 횟수가 줄었을 뿐이다. 화분을 모두 다 정리한 뒤에도 화분이 간간이 들어왔다. 그러면 며 칠 두고 보다가 누구에게 주어버렸다. 살아있는 것들을 좁은 공간에서 고생시키지 않겠다는 나름의 배려였다. 봄 세미나 때 제법 큰 화분이 하나 들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 거였다. 할 수 없이 아랫방 현관 쪽 붙박이 옷장 앞에 두었다. 화분 가운데 앞쪽에는 두 촉의 양란, 뒤쪽으론 심비디움 그리고 양 옆으론 테이블야자와 산 호수가 심어져 있고 바닥엔 이끼를 깔아 놓았다. 가운데 뻗어 오른 두 줄기의 꽃대에는 화려한 꽃이 만발해 있었으나 일주일 정도 지나자 시들어 버렸다. 이번엔 심비디움의 잎새가 하나 둘 지기 시작하더니 둥치만 지저분하게 남았다. 봄과 여름을 지냈다. 딴에는 정성을 들인 다고 들이며 돌보고 있다. 꽃에 대해서 잘 안다는 분께 동의를 구하듯 물었다. 전문가가 잘 키우면 내년에 난에서 꽃을 피우지 않겠어요? 그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 난은 이미 죽었을 거예요. 화분이 겉으론 그럴듯하지만 안은 스 티로폼으로 채워져 있어서 살기 어려워요. 그가 가고 난 후 가위를 들고 화분으로 갔다. 앙상하게 서 있는 양 란의 줄기를 보며 말했다. 이미 죽어 버렸니? 겨우 꽃만 피우고 바로 죽으면 어떻게 해. 새 끼만을 위한 삶이 아닌, 네 몫의 삶도 있어야 되는 것 아냐? 가위를 밑둥 깊숙이 넣어 잘랐다. 마치 죽은 자를 염하듯 경건하게. 교수문단 53

54 그런 다음 벌레라도 나올 것 같은 심비디움의 둥치들을 대강 다듬었 다. 더는 가위질이 불가능한 딱딱한 부분만이 뾰족뾰족 남겨졌다. 화 분은 가운데는 텅 빈 채 양 옆에만 푸른 기운이 팔팔했다. 가을에 접어들자 아이는 시골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아예 내려 가 버렸다. 아이가 내려가 버리자 난 해방감에 들뜨기까지 했다. 그렇 게 좁아 보이던 공간이 갑자기 넓어 보이지를 않나, 그렇게 어수선하 기만 하던 실내가 아늑하게만 느껴지질 않나, 심지어는 너무나 적요하 여 참선 삼매에라도 들 것 같았다. 이놈을 진즉 보내버릴 걸 그랬 어. 늦가을 어느 석양 무렵 난 의자에 앉아 탁자 너머에 있는 화분을 바라보고 있었다. 보자기만큼 비쳐 든 햇살이 하필이면 화분만을 온전 히 비추고 있었다. 화분의 양 옆으론 테이블야자의 푸른 넝쿨들이 성 지의 입구를 장식하듯 서 있고, 그 뒤로 산호수의 숲이 우거져 있는데 바로 눈앞에 펼쳐 있는 듯 가깝고, 가운데 바닥에는 이끼들이 잔디처 럼 쫙 펼쳐져 있는데 마치 먼 지평선을 바라보듯 이상하게도 아득하 게 보였다. 그 시야의 끝머리쯤 회색으로 탈색된 심비디움의 남겨진 둥치들이 마치 무등산 서석대의 거대한 주상절리대가 상서로운 기운 을 내뿜으며 서 있듯 그렇게 빛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절이라도 올리 고픈 장엄한 모습이었다. 나는 솟구치려는 샤만의 기운을 누르기 위해 억지로 피식 웃으며 다짐하듯 소리 내서 말했다. 이런 시선의 불균형이 어디 있담. 원근법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 아 닌가! 이후에도 시선의 착각은 계속되었다. 어느 날 오후, 난 화분 속의 서석대를 보며 갑자기 쓸쓸해졌다. 난 아직 서석대를 오르지 못했어. 그런데 몸이 이래 가지고 더는 산을 탈 수 없을지도 몰라. 과연 살아 서 오를 수나 있을까? 그때 갑자기 서석대가 스톤헨지로 변하는 것 이었다. 난 하짓날 스톤헨지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 중의 한 명이 되 어 우리네 탑돌이 하듯 스톤헨지를 돌고 돌았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발코니 방의 창가엔 어수선하게 널브러진 박스 위로 공룡 한 마리가 불쑥 내 시야에 뛰어 들어 왔다. 놈은 몸을 비틀면서 고독 54 SDU 디지털 문학

55 에 몸부림치듯, 혼란 중에 잃어버린 새끼를 찾듯, 분노와 애절함이 묻 어나는 몸짓을 하고 있었다. 물론 난 놀라지 않았다. 그 공룡과 나의 거리란 너무나 멀었기 때문이다. 아니다. 나는 그 공간에 애당초 없었 다. 영화관객이 화면 밖에서 화면을 보듯 나는 구경꾼에 불과했다. 다 시 고개를 돌렸다. 놈은 언제 달려왔는지 바로 스톤헨지 앞의 넓고 넓 은 잔디밭 위를 달리고 있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아득한 눈으로 쳐 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벌떡 일어나 창가로 걸 어갔다. 궁금해서 더는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과연 저 공룡은 뭐란 말인가? 그것은 딸아이가 두고 간 헝겊필통이었다. 왜 이리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 자꾸 보이는 거야?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난 알고 있다. 이제 내가 마음의 화평을 얻었다는 것. 아이 는 시골로 내려간 지 몇 주째고, 이제 아이가 보고 싶어졌다는 것이 다. 김종완 : 수필가, 문학평론가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창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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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학생문단 시 곽도경 권현옥 김미영 김형출 노종상 문정숙 서진호 예시원 유원희 최명희 허소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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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시 산사에서 外 1편 곽도경 둔철산 정취암에는 비내리는 밤에도 별이뜬다 절집 흙담에 기대어 세상을 보면 마을을 삼킨 어둠이 초롱초롱 별들을 토해낸다 정취암에서는 거꾸로 매달려 보지 않아도 산 아래 세상이 전부 다 하늘이다 하늘보다 더 높은 곳에 서서 아득히 먼 밤하늘 내려다보면 전갈자리 큰곰자리 물병자리 밤새 잠 못 들고 깜박이다가 우우우 새끼 잃은 어미노루 울음소리와 함께 새벽예불에 든다 나무정취보살마하살 나무정취보살마하살 시 59

60 시 분홍의 말 빨강과 하양이 만났어요 둘은 첫눈에 반해 뜨겁게 한 몸이 되었어요 빨강이 하양이 되고 하양이 빨강이 되는 절정에서 나는 태어났어요 자, 이제 가슴을 열어주세요 그 치열하고 팽팽한 삶의 줄 잠깐 바닥에 내려놓고 두근대는 핑크빛 심장이 되어 보아요 정열과 순수가 낳은 아이 반항과 포용이 낳은 아이 언제든 쿵쿵 뛸 준비가 되어있는 나는 분홍이에요. 60 SDU 디지털 문학

61 시 병아리 권현옥 어미닭 그림자 아래 작고 따스한 것이 아른거린다. 아기 병아리가 살아온 것인가 하여 내어다보니, 노랑 개나리 꽃잎이 삐약 삐약 흔들리고 있네. 한 걸음 한 걸음 가슴 아리며 다가가니, 해질녘 노을빛에 나타났다 스러지는 네 모습! 몽실한 촉감에 자궁 속 냇가에는 자장가가 흐르네. 네가 묻힌 뒤뜰을 호올로 서성이며, 고통을 뚜욱 뚝 분지르고 분질러 그 끝자락마저 쓸어안고 가슴에 봉숭아 꽃물이 들도록 바라만 보는 나의 심정! 눈물은 고드름으로 맺혀 심장에 파편 되어 떨어지는데, 새벽을 알리는 수탉의 울음이 들리지 않는 곳으로 아아, 너는 개나리 꽃길 따라 가버렸구나! 시 61

62 시 늘품 外 1편 김미영 늘 하품만 한다고 머리통 쥐어박지 마세요. 늘 품고 있는 게 있다구요, 에디슨처럼. 꼴통! 이란 말 정말 듣기 싫어요. 이렇게 불러 주세요, 아빠. 늘품! * 늘품: 가능성 62 SDU 디지털 문학

63 시 노래등 또르르르 귓속이 환해집니다 또르르르 머릿속이 환해집니다 또르르르 가슴 골목이 환해집니다 또르르르또르르르 온몸에 걸리는 귀뚜라미 노래등. 시 63

64 시 달거리 外 3편 김형출 오늘은 그녀의 월수( 月 收 ) 찍는 날 구름에 가린 달빛 때문에 우물이 컴컴하다 달이 차면 기우느니 우물은 우울증에 어지럽다 그녀의 첫 월수 날은 선홍빛 어린 봄날 동백꽃 초경처럼 덜컹 겁이나 서럽게 울었고 수줍던 가슴엔 여린 꽃망울이 피었다 지금은 탱탱하게 여문 늦은 가을밤 겨울이 걱정되어 또 서럽게 울었다 월동준비에 허리가 아프고 아랫배가 아파 사랑이 아파온다, 성숙하게 우물 안에 달은 기억의 샘이다 밝은 동굴이다 동굴을 왕래하는 바람소리는 지아비가 찾고 있는 두레박 숨소리이다 찰랑찰랑 보름달이 기울고 달거리 유효기간이 끝났다싶더니 우물단지에 연꽃처럼 가섭의 미소를 지어 보이는 것이다 자연의 일부인 그녀의 월수는 이젠, 초승달을 찍고 시각처럼 흘러가는 그믐달 나룻배 같은 동백꽃 월삭( 越 朔 )이다. 64 SDU 디지털 문학

65 시 느그 아부지 느그 아부지, 문디 사투리이다 달콤 쌉싸래한 첫맛이나 톡 쏘는 뒷맛은 무뚝뚝한 막걸리 맛, 텁텁한 호랭이었다 고래고래 내지르는 고함은 뭐할 끼고 장숫골 長 水 谷 *이 고마 오돌오돌 떨었지 막걸리에 취하면 오냐오냐 흥얼흥얼 만사가 다 좋다! 아부지에게 진 빚 갚을 길이 없다 원금 빼고도 이자가 불어나 그것처럼 세월만 퍼마셨지 이럴 줄 알았더라면 관 속에 문방구 백지수표라도 입금할걸 그랬어, 뽀얀 눈이 비틀비틀 내리는 이상한 춘삼월이면 노처녀의 히스테리처럼 느그 아부지 완두콩 같은 젖꼭지가 그리운 밤이다 지금, 느그 아부지, 폐주 廢 酒 됐다 막걸리 한 사발에 뿌린 기억처럼, *지명: 安 陰 (현 안의면)3동 중 한 곳, 일명 용추계곡( 尋 眞 洞 계곡) 시 65

66 시 가시박 여린 것이 참 별스럽다 하루에도 열 댓 번 그것 하는지 암내가 유별나다 낳았다 하면 녹색 파괴다 유들유들 가녀린 덩굴손에 덩치 값도 못하는 못난 나무야 바짝 엎드린 들풀들아 흔적없이 새는 시간처럼 소리 소문 없이당하고만 사는 그 고달픈 생이 아프다 천적이 없다는 것이 불공평하다 거미줄에 낚긴 죽음처럼 거미 덫에 걸려든 사슬처럼 생존법만은 가시박에 배웠어야 했다 너 아니면 나뿐이라는 요즈음 인간들 하는 짓거리들조차 닮았으니 욕해주고 싶다 결국, 채색된 것은 냉혹하게 고사하는 모순된 생존뿐이다 66 SDU 디지털 문학

67 시 애우 愛 雨 하늘과 구름은 모자간이다 지금 금지된 사랑으로 불이 붙었다 구름 자궁에서 잉태한 물방울은 대지를 임신시켰고 대지는 작물의 열매를 낳았다 제우스는 애우정액을 마구 쏟아놓은 아이기스라 * 주인이다 직선으로 떨어지는 제우스의 명령은 번쩍했고 투명한 유리창에 미리내알 같은 너 한 생명을 낳았다 잿빛하늘에 구름 자궁열리고 파란하늘은 산고중이다 대지를 임신시킨 그 자식 찢어진 우산 받들고 마구 떨어지는 정자 알 품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비를 취급하는 산양가죽으로 만든 방패 시 67

68 시 상여꾼 外 1편 노종상 조류독감 발생으로 그대의 눈망울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할아버지가 타고 가신 상여 따르듯 오리 막사에 들어섰다 칼바람 머금은 온 세상은 꽃가루 날리는데 천당과 지옥을 미쳐 생각할 순간도 없이 멍텅구리 가슴에 빨간 대못을 박고 저승사자가 되어 진한 노을 묻어난 손으로 날 선 생명의 전율이 느껴지는 기다란 모가지를 잡아 날름거린 포대에 담았다 파인 땅속으로 밀어 넣었다 가시가 돋친 어둠 깔린 머나먼 저승 길목 천당에서 마실 나온 백의천사 무리 앞에서 묵직한 장부를 기재하고 있는 염라대왕 하는 말 어이 영감탱이 이제 온가 68 SDU 디지털 문학

69 시 생일밥상 눈 내리는 계절이니 바람 찬 꽃눈에 눈멀었나 보다 겨울바람 부는 계절이니 말 많은 바람에 귀 먹었나 보다 시래기 자리한 가슴 달래려고 달력의 음력 헤아리다 머리에 가득 찬 날짜 눈으로 쏙 들어온다 아아, 세상으로 나온 날 깜박 있었으니 별꽃으로 피어나신 어머니에 대한 불효다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다 메일 검색하고 가끔 일상의 고요 흔드는 전화벨 울렸지만 어떤 메일, 어떤 안부전화 없었다 나 태어난 날도 그랬다고 들었다 오십 년 전, 가족 모두 집 비운 시간 문풍지 잔소리하는 방에서 홀로 나 낳으셨다는 어머니 산통을 다스리는 신령이 되어 마술 부리셨것다 기쁨과 서러움 넘치는 눈물로 미역국 끓이셨것다 내 삶이 사십 줄에서, 박수받지 못한 채 오십 줄로 넘어 가버렸지만 하늘나라에서 내려 다 보고 계실 어머니 앞에서 늦게 차려 먹는 생일 밥상 어머니 생각하며 꾸역꾸역 다 먹는 생일 밥상 시 69

70 시 동백꽃 한 잎 外 1편 문정숙 꽃잎만큼의 언어와 몸짓으로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아름다운 음감을 찾기 위해서 밤새 꽃잎 껍질을 뜯어보고 먹어보고 두드려본다 눈송이 한 마리 맨몸으로 뒤척이면 꽃은 시리운 영혼이 된다 바람도 벌떼도 겨울새도 햇살과 함께 다녀가고 나면 꽃잎은 오가는 자들의 사랑방이 된다 생의 중심에서 외곽으로 밀려난 한 그루의 동백꽃 일상이 빨갛게 곱다 70 SDU 디지털 문학

71 시 죄를 묻다 죽어서 하나님과 천사 앞에 서면 내가 지은 죄를 조사받아서 하나님이 죄를 심판하시듯 도마 위에서 꽁치 한 마리 푸른 죄수복을 입고서 칼자루의 심판을 기다린다 꼬리와 지느러미를 흔들며 살면서 지은 죄의 제목들을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죄수 꽁치의 심장을 내리친다 쾅, 쾅, 내 손으로 나를 벌하는 칼자루 소리 내 심장 한복판을 가르며 지나간다 시 71

72 시 管 없는 구멍 外 2편 서진호 ( J는 두 사람입니다. 살인 중독자 J와 동성 강간 피해자 J가 있는 겁니다. 기억해 두세요. 두 사람의 공통점을 꼽자면 성장하면서 성적 흥분을 한 번이라도 느낀 적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몸을 이루는 어떤 구멍에 관한 이야기 ) 왜? 단 1미리라도 管 이 없으면 그건 구멍이 아닌가요? J들의 몸에 있는 구멍이 그런 구멍입니다. 구멍 없는 사람, 어디 있습니까. 통로 없이 살 수 있는 사람. J가 구멍의 존재를 발견한 건 일상이 아주 지루해져 버린 지 1년쯤 지났을 때? 아마 그때쯤 살인 중독에 걸리고야 말았을 겁니다. 맞나? 아무튼 몸 전체를 감싼 구멍에서부터 그가 지금껏 죽여 왔던 사람들의 시신이 도로 쏟아져 나옵니다. 72 SDU 디지털 문학

73 문제는, 그가 깨달은 건, 그것들이 낯익은 생식기의 모양으로 변해 있었다는 사실. (이 때 J는 어딘가 차가워짐을 느꼈다고 합니다.) J가 차가운 생식기 덩어리들을 치우며 구멍 안으로 얼굴을 들이 밀어 봅니다. J : 거기 아무도 없습니까? ( 기억해 두세요. 두 사람의 공통점을 꼽자면 성장하면서 성적 흥분을 한 번이라도 느낀 적이 있었다는 것. ) 그 다음, 살인 중독자 J가 구멍을 향해 연신 소리치다 겨우 한 번 대답을 얻어냅니다. J : 나는 지금껏 몇 번을 불렀는데 당신은 겨우 한 번 불러! 살인 중독자 J를 위로해 줘야 할 듯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살인 중독자 J가 구멍을 발견하는 데 미숙한 사람이라면 반대로 이 사람은 자신이 들여다보는 게 구멍인줄도 모르고 있으니까요. 그가 동성 강간 피해자 J입니다. 그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평생 강간당해 왔습니다. 그 강간의 가해자가 아빠이거나 자신보다 체구가 더 큰 남동생이거나, 혹은 어렸을 적 버스 정류장에서 잠깐 마주쳤던 밟아 죽여도 시원치 않을 한 영감탱이 이거나 그런 건 아무렴 그에게는 상관이 없습니다. 다 똑같이 구멍이니까요. 시 73

74 ( 기억해 두세요. 두 사람의 공통점을 꼽자면 성장하면서 성적 흥분을 한 번이라도 느낀 적이 있었다는 것. ) 바보 J. 아직도 모릅니다. 혹은 당신에게는 아는 것이 곧 모르는 겁니까. 지금 얘기하는 그 구멍은 Circle 이 아녜요. 고정관념을 버린다면 보일 겁니다. 구멍이란 하나의 고체라는 사실요. 버스 정류장의 그 영감탱이가 다시 찾아온 날에도 분명 말해줬다던데요. 심지어 그 영감탱이도 말이죠. 74 SDU 디지털 문학

75 시 몸 속의 낡은 비디오 얼굴 뒤에서 먼지 쌓인 필름들이 삐걱대는 소리가 들려올 때면 난 그 소리가 너무 싫었고 그럴때면 주구장창 낙서를 하곤 했다 내가 낙서로 그리는 것들이라곤 딱 두 가지 뿐이었는데 하나는 눈물 한 방울 크기의 작은 동그라미였고 또 하나는 가로로 누운 반달 문양이었다 낙서를 정신없이 할 때면 삐걱대는 필름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고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면서 커가는 몸집처럼 필름소리가 들리는 일이 점점 많아질수록 내가 낙서에 빠져있는 시간은 잦아져만 갔다 참고로 반달 문양은 휘어진 양 끝이 위로 향하도록 그릴 때도 있었고 아래로 향하게끔 그릴 때도 있었는데 둘 중 어떤 것을 더 많이 그렸는지는 까먹은 지 오래였지만 어쨌든 뭐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나도 뒤늦게 가서야 깨달은 거지만 반달을 귀찮게 매번 위 아래로 바꿔가며 그리는 것 보단 다 잊고 대신 거기에 동그라미 하나를 그냥 그려버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던 언젠가부터 나는 동그라미를 반복적으로 그리는 일에만 도착증 환자처럼 빠져 있었으니까 시 75

76 시 농담이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색이 벗겨진 표지판 미칠 듯이 조급하게 발을 굴려 도로를 걷고 미칠 듯이 조급한 마음으로 표지판에게 다가간다 손에 들린 것은 페인트가 젖은 붓 눈에는 붓에서 흐르는 페인트방울과 함께 도로 위로 쏟아져 떨어지는 눈물 이 이야기는 표지판에 관련된 어떤 편집증에 대한 명제 1 NASA에서 화성으로 가서 살 지구인들을 모집한다고 했을 때 나와 친구들은 내기를 했다 가위 바위 보게임을 해서 우리 중 가장 많이 진 녀석은 NASA홈페이 지로 접속해 신청서에 자기 이름을 써 넣어야만 할 거라고 했다 지금 우리들의 이 바보 같은 가위 바위 보 소리가 조금도 들리지 않 을 만큼 먼 행성으로 떠나게 될 거라고 했다 K. 그는 이 최고로 바보같은 놀이의 패배자였고 화성으로 갈 주인공이었다 그 날 이후 K는 무슨 일이든 주변 사람에게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76 SDU 디지털 문학

77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밥이 넘어 가겠어?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목욕이나 하게 생겼어?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학교가 문제야?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너네랑 놀 기분이 나겠어?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축구나 하고 싶겠어?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생일이 대수야?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어머니 상이 중요해? 마치 무엇에 굶주리기라도 한 것처럼 집요하고 날렵하게 생에서 화성의 힘으로 버려야 할 것들을 콕 콕 집어냈다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화성에서 화성에서 화성에서 화성에서 화성에서. 단 하루도 단 한 순간도 빠짐없이 입술로부터 화성을 발음해 대던 K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낯설음의 장인이 되어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차린 건 우리였다 마치 벌써부터 화성의 정착지를 지어둔 듯 나무판자를 못 박아 두른 그의 집으로 들어가자 거실 한 가운데에 앉아있는 그가 보였다 화성의 힘으로 모든 것들 버린 후 히키코모리가 된 K는 시 77

78 온 몸에 오랫동안 깎지 않아 마대처럼 길어진 수염이나 두발 같은 것 대신 화성에서 인생을 마감하게 생겼는데 지금, 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모든 리스트를 적은 인쇄물들을 육체에 있는 온 구멍으로부터 잔뜩 뽑아내고 있었다 친구 중 하나가 그 인쇄물 한 장을 집어서 읽어본 후 인쇄기가 되어 잠든 친구를 향해 연민이 깔린 목소리로 물었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거였어? 이런 이질적인 언어들을. 우리는 집 뒤편에 있는 마당으로 인쇄기가 된 K를 데려간 다음 그의 몸을 해체시킨 뒤 그 앞에 나란히 앉았다 불에 타 소각되고 있는 K를 바라보던 또 다른 친구가 문득 얘기했다 어렸을 적에 뉴스에서 죽은 군인을 장례 치러줄 때 의장대가 하늘 위로 일제히 총 쏘는 광경을 보고 난 고인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 로 써서 그 편지를 총알 크기로 구겨 쏴 날리는 건줄 알았어 너희도 그런 생각 한 번쯤 해보지 않았어? 동의하기에는 너무나도 무섭고 혼란스러운 그 말에 우리는 억지로 고 개를 끄덕였고 K도 마찬가지였겠지. 다만 그 기억을 견뎌낼 수가 없었던 거야. 그 래서 이렇게 화성이라는 어휘 속으로 떠나가버린거겠지 라며 친구는 마저 얘기했다 우리는 서로를 껴안고 있는 힘껏 K를 위해 통곡하는 소리를 내주었다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색이 벗겨진 표지판 미칠 듯이 조급하게 발을 굴려 도로를 걷고 미칠 듯이 조급한 마음으로 표지판에게 다가간다 손에 들린 것은 페인트가 젖은 붓 눈에는 붓에서 흐르는 페인트방울과 함께 도로 위로 쏟아져 떨어지는 눈물 이 이야기는 표지판에 관련된 어떤 편집증에 대한 명제 78 SDU 디지털 문학

79 2 얼마 뒤 K에 대한 견딜 수 없는 부러움과 동경으로 다시 한 번 똘똘 뭉친 우리는 두 번째 가위 바위 보를 했다 그 동경이라는 것은 의장대의 총구 속에 든 구겨진 편지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것보다 단지 차갑고 딱딱한 총알에 불과한 그 발사된 총구 속 존재의 실체에 한 방이라도 스스로 맞아보는 것, K는 그 총상을 처음으로 입어 본 행운아였고 그 지독하게도 외적인 시도를 성공한 것에 대한 동경이라고 해야 할 것이었다 우리는 남아있는 사람의 수만큼 행성을 마저 정한 뒤 가위 바위 보를 한 번 할 때마다 정해둔 행성 한 개 씩을 차례로 걸 었다 이윽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자기만의 목표 행성을 필연적으로 가질 수 있게 된 우리는 얼마 뒤 매스컴으로부터 NASA의 중대발표를 듣게 되었다 NASA 연구진은 화성의 한 가운데에서 지구의 언어로 이루어진 문장 이 잔뜩 적힌 인쇄물들을 쏟아낸 인쇄기계 한 대가 발견되었다고 말 했다 우리는 그 발표소식을 듣자마자 매장 진열대 위 장난감을 들었다가 엄마의 꾸중소리에 다시 그것을 놔버리는 아이의 손짓처럼 우리들의 행성을 곧바로 손에서 놔버렸다 화성에 홀로 선 그 인쇄기가 토해낸 인쇄물의 문장들이 지구로 라는 주어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 무서운 확신은 우리들 중 그 누구도 먼저 하려고 들지 않았다 시 79

80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색이 벗겨진 표지판 미칠 듯이 조급하게 발을 굴려 도로를 걷고 미칠 듯이 조급한 마음으로 표지판에게 다가간다 손에 들린 것은 페인트가 젖은 붓 눈에는 붓에서 흐르는 페인트방울과 함께 도로 위로 쏟아져 떨어지는 눈물 이 이야기는 표지판에 관련된 어떤 편집증에 대한 명제 Insert (Scene 1) 나는 문장을 짜듯 극본을 짜고 극본을 짜듯 배낭을 새로 짰다 문장의 주어를 떼 모아서 그것을 만들고 나머지 어절들은 배낭 밖으로 전부 쏟아냈다 농담이 싫다 농담이 무섭다 농담을 하는 사람은 무섭지 않지만 사람에게 가라앉아있던 농담이 무섭다 농담이란 늑대소년 같은 것이다 늑대 소년에게서 늑대를 필사적으로 뜯어낸 뒤 반드시 내가 갖고 싶은 어휘를 손에 넣겠다 이것은 /화성으로 떠나기 전/에 쓰는 마지막 일기가 될 것이다 외출 하루 전 이 부분을 꼭 찢어갈 것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색이 벗겨진 표지판 미칠 듯이 조급하게 발을 굴려 도로를 걷고 미칠 듯이 조급한 마음으로 표지판에게 다가간다 손에 들린 것은 페인트가 젖은 붓 눈에는 붓에서 흐르는 페인트방울과 함께 도로 위로 쏟아져 떨어지는 눈물 이 이야기는 표지판에 관련된 어떤 편집증에 대한 명제 80 SDU 디지털 문학

81 3 그날 밤 우린 모두가 같은 꿈을 꾸며 잠에서 깨어났다 꿈속에서는 K가 등장했고 우리들 각자는 그와 마주보며 서 있었다 K는 이마 정 가운데에 종이로 만든 탄환을 박은 채 피를 흘렸고 시건방진 말투로 이렇게 얘기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너희가 총을 좀 찾아와줘야겠는걸 우린 다시 한 번 K의 집으로 달려갔고 그의 방을 미친듯이 뒤지기 시 작했다 그리고 발견된 한 권의 일기 우리는 제일 마지막 페이지를 펼쳤다 나는 문장을 짜듯 극본을 짜고 극본을 짜듯 배낭을 새로 짰다 문장의 주어를 떼 모아서 그것을 만들고 나머지 어절들은 배낭 밖으로 전부 쏟아냈다 농담이 싫다 농담이 무섭다 농담을 하는 사람은 무섭지 않지만 사람에게 가라앉아있던 농담이 무섭다 농담이란 늑대소년 같은 것이다 늑대 소년에게서 늑대를 필사적으로 뜯어낸 뒤 반드시 내가 갖고 싶은 어휘를 손에 넣겠다 이것은 /화성으로 떠나기 전/에 쓰는 마지막 일기가 될 것이다 외출 하루 전 이 부분을 꼭 찢어갈 것 시 81

82 우린 일순간 분노에 휩싸였지만 이내 K를 미워할 도리가 없음을 인정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린 울며 겨자를 먹는 심정으로 노트의 찢겨나간 부분에 이렇게 써 넣어주었다 이것은 /지구와 이별하기 전/에 쓰는 마지막 일기가 될 것이다 외출 하루 전 이 부분을 꼭 찢어갈 것 그리고 바로 아랫줄에 이렇게 덧붙였다 -자넨 어쩜 그렇게 끝까지 이기적이기만 한가 나와 자네의 필체가 많이 닮은 편이 아니기를 바랄 뿐일세-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색이 벗겨진 표지판 미칠 듯이 조급하게 발을 굴려 도로를 걷고 미칠 듯이 조급한 마음으로 표지판에게 다가간다 손에 들린 것은 페인트가 젖은 붓 눈에는 붓에서 흐르는 페인트방울과 함께 도로 위로 쏟아져 떨어지는 눈물 이 이야기는 표지판에 관련된 어떤 편집증에 대한 명제 82 SDU 디지털 문학

83 4 모두가 떠나간 빈 방 빈 집 일기장의 찢어진 공간 속에 지금 막 새 집을 구한 귀부인처럼 그 공간을 품격 있게 어슬렁거리는 K가 있고 그는 혼잣말로 얘기한다 그렇다고 너무 생색은 내지 말게나 이건 단지 극본에 불과해 자네 들이 내게 준건 극본에 불과하다고 극본이란 게 뭔줄 아나 그건 아무리 쌓아올리고 또 쌓아올려도 형체가 없네 가지면 가질수록 허기가 진다고 자네들도 그 기분을 알겠지 덧칠은 완성되고 붓은 내려놓고 눈물은 닦는다 조급한 마음은 사라지고 어느새 말라가는 눈물처럼 말라가는 낡은 표지판을 덮은 페인트칠 이 이야기는 표지판에 관련된 어떤 편집증에 대한 명제 시 83

84 시 바람은 살아있음이다 外 1편 예시원 정지된 섬과 살아있는 섬의 차이 흔들리는 깃발은 살아있음을 알림이다 살아있으면 바람이 분다 바람 불지 않는 섬은 죽은 섬이다 나 여기 있음을 알리는 깃발 기쁨의 손짓 생명의 약동은 바람이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살면 될 것을 무에 그리 사서 걱정인가 살아 있을 때 비로소 가슴이 벌렁거린다 산다는 건 바람이다 바람이 까불고 설친다는 건 살아있음이다 애써 길을 만들지 않아도 자연은 스스로 길을 열어준다 84 SDU 디지털 문학

85 시 바람 불어 좋은데이 인생사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돈과 힘이 전부가 아니다 바람 불면 부는 대로 살면 될 것을 무에 그리 걱정인가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면 될 것을 왜 혼자 아파하나 바보 같은 사람아 딩가 딩가 딩가 소리치며 기타치고 노래나 부르자 뿌리가 깊으면 바람 불어도 좋다네 산자락에 노을이 드러누운 저녁 좋은 날은 좋은데이로 보내자 미안하데이 나는 니를 억수로 사랑한다 카이 시 85

86 시 우기엔 슬픔도 날개를 단다 外 1편 유원희 빗방울들이 늦은 저녁 밥상에 오르네요 하늘에서 내려오는 멸치 떼들 해물뚝배기에서 부글부글 끓어가요 촉촉한 눈망울의 스탠드 불빛이 잎사귀를 한껏 부풀리고 건너편 의자에 나방 하나 친절하게 앉았다 가네요 쿵, 쿵 유리창으로 쏟아지는 천둥소리를 허벅지로 받아내요 허벅지 위로 멸치 떼들이 뛰어다녀요 피아노 건반을 핑퐁, 핑퐁 밟고 젓가락 철봉에서 오래 매달리기를 하다 소주잔에 퐁퐁퐁퐁 땀방울을 던져요 하늘에서 내려오는 멸치 떼들 해물뚝배기에서 부글부글 끓어가요 꼬르륵, 꼬르륵 온 몸이 소리를 내요 우기엔 몸이 악기가 돼나 봐요 86 SDU 디지털 문학

87 시 옥수수 편지 회색 앞치마를 걸친 김씨가 모락모락 솥을 등지고 앉아, 옥수수 껍 질을 한 겹, 두 겹 벗겨낸다 곱슬 수염 우체국 소인이 흔들거리는 옥 수수 편지를 한 겹, 두 겹 벗겨낸다 촘촘하게 박힌 사연들은 깜짝, 깜 짝 놀라며 쏟아진다 펑 터지면 귀를 막던 아이들이 하나, 둘 태어나고 까르륵까르륵 웃음이 골목을 구른다 옥수수를 물고 베트남 노래를 한 톨씩 깨물었던 여드름 그녀의 가랑가랑 웃음이 김씨의 가슴팍에서도 찰지게 쪄진다 옥수수 껍질이 월남치마로 흔들거린다 달아난 그녀의 미소가 꼬질꼬질한 옷깃을 빠져 나와 솥뚜껑 위에 소인처럼 찍힌다 솥뚜껑이 열릴 때마다 김씨 손이 붉어진다 찢어진 면바지 사이로 한 때의 즐거운 시간들이 빠져 나간다 한숨 가득 입에 문 전봇대가 <국 제결혼 비용저렴> 전단지를 곁눈질한다 옥수수 알들이 동지나해를 건 너는 철새처럼 발을 비비고 있다 시 87

88 시 세월 당기는 법 外 1편 최명희 바라보고 마주 서 있다가 나의 얼굴을 당기는 그 양 볼을 두 손으로 잡고 슬며시 귀 쪽으로 당긴다. 주름진 얼굴을 이렇게 죽 펴면 십 년은 젊어질 수 있을 거라며 굽이진 인생길을 죽 잡아당긴다. 멋도 모르고 끌려가는 볼 살 당겨도 다시 구겨질 수밖에 없는 긴 긴 시간이 웃음을 바르며 매끄러운 길을 만든다. 주름 진 세월을 손 밖으로 밀어내고 안타까운 마음 담아 웃게 하는 그 때문에 오늘, 나는 늙었어도 곧고 팽팽하게 세월 당기는 법을 배운다. 88 SDU 디지털 문학

89 시 뼈 있는 말 긴 교량도로에 바람이 떠나버려서 오토바이를 끌고 가는 남자 맨들 거리는 신발바닥 먼지도 없다. 지방질이 떠나버려 여러 겹진 얼굴 진땀 속도 높인 차들은 잘도 떠나가고 그의 번들거리는 머리 위로 정수리 땡볕 활짝 빛나고 있다. 팔에 유두박근 힘줄이 떠나버려 입원한 김 선생 문병 가면서 차 운전하던 박 선생 내 생전에 돈은 떠나버렸다 말하는 사이 깊게 숙인 몸으로 작은 발자국 떠나보내며 오토바이를 끌고 가는 남자 시 89

90 시 모과나무가 내게 外 1편 허소미 티격태격 서로의 잣대만 들이대는 모가 나는 사랑 역지사지로 그 매듭을 풀다 보면 산 첩첩 골 첩첩 가로막힌 철조망도 거추장스런 옷 벗듯이 스르르 걷어들고 합수되는, 그 날이 꿈처럼 오리라고 오늘 아침 문득 내 속뜰에 무성한 잎새 사이 동글동글 둥그런 세상바퀴 돌리며 들어서던 모과 모과나무 90 SDU 디지털 문학

91 시 프린터 저 여자 자궁만 빌려주는 대리모인지 몰라 시험관에서 수정된 기억의 정자들을 스풀러라는 자신의 해마에 착상시킨 그녀 모체에게는 암덩이 같을지 모르는 생명들을 아니 싱싱한 남의 기억들에 하나하나 씨톨을 박다 어미가 딱딱해서 독소를 빼내야 제 영혼이 잠잠해질 수 있다는데 늪가의 키 큰 부들이 스스로 제 몸의 몽둥이에 맞는 것처럼 몸부림같은 산통을 치루며 먹은 만큼 토해내는 성마른 그녀 지금 누에고치처럼 줄줄줄 하얀 기록들을 해산 중이다 한 번도 수태해보지 못한 석녀 제 아이는 끝내 못 가질 가련한 여자 시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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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학생문단 소설 정영서 권현옥 小 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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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소설 2011 영남일보 문학상 소설부분 당선작 문 정영서 아내가 나가자마자 거친 소리를 내며 문이 닫힌다. 걸쇠가 흔들린 다. 도둑이라도 들면 큰일이다. 드라이버를 찾아 걸쇠의 나사를 조인 다. 현관에서 방까지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물건들 위로 햇볕이 내리쬔 다. 아내가 모든 소리를 쓸어가기라도 한 걸까. 집 안은 태풍의 눈처 럼 조용하다. 정적 속으로 소리들이 침투한다. 시계초침 소리, 냉장고 소리, 장롱이 몸을 뒤트는 소리. 점점 드세진 소리들이 바보, 등신이 라고 나를 비웃는다. 소리는 소리로 몰아내야 한다. 노래를 흥얼거리 며 컴퓨터를 켠다. 서둘러 하쿠나마타타 게임을 실행한다. 메인 화면이 열리며 집 안은 다른 소리들로 채워진다. 새 소리, 바람 소리, 풀잎 스치는 소리. 아프 리카 초원을 서성이는 얼룩말들을 보며 자연의 소리를 몸 가득히 받 아들인다. 하쿠나마타타는 스와힐리어로 '걱정하지 마'라는 뜻이다. 제 목이 그래선지 이 게임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게임의 기본설정은 게이머가 포토저널리스트나 동물학자가 되어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것 이다. 다큐멘터리를 찍듯 동물을 관찰하며 고객이 주문한 사진을 찍으 면 된다. 내가 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게이머와 경쟁할 필요 소설 95

96 가 없고 폭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경쟁이라면 현실에서 경험한 것만 으로도 충분하다. 베이스캠프로 들어가 노트북을 실행한 뒤 메일을 연다. 일이 들어왔 다. 네이처 파워 잡지에 실을 산악고릴라 사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미 고릴라 등에 업힌 아기 고릴라 사진이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주 문이 붙어 있지만 일을 하게 된 게 즐겁다. 휘파람을 불며 아프리카 필드 가이드에서 고릴라 정보를 모은 뒤 사파리 모드로 들어간다. 차 를 빌려 자이르의 비룽가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무리지어 달리는 누 (gnou)떼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실제로 사바나 초원 을 달리는 것 같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룽가 국립공원 비소케 지역에 도착한다. 고릴라를 찾는 키워드는 잠자리 와 배변 이다. 우선 산악고릴 라가 자주 나타나는 숲으로 향한다. 하게니아나무 아래 이끼가 우묵하 게 눌려있다. 제법 큰 것으로 보아 고릴라가 쉬었던 곳이 분명하다. 그 주변에 떨어져 있는 배설물을 따라간다. 숲을 벗어난 배설물은 무 성한 잡풀 사이로 이어진다. 통로까지 생긴 걸 보면 무리 전체가 움직 인 게 틀림없다. 조심해서 풀숲을 기어간다. 제인 구달이라도 된 듯 온몸이 짜릿해진다. 갑자기 화면 전체에 붉은 비상등이 켜지며 윙윙 소리가 난다. 동물의 비명과 포효가 동시에 들린다. 잽싸게 뒤돌아 줄 행랑을 치지만 소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무조건 옆으로 점프하고 보니 하필이면 가시덤불 숲이다. 곧 눈앞에 도망치는 버펄로와 그 뒤를 쫓 는 고릴라가 나타난다.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카메라가 없다. 어딘가 에 떨어트린 모양이다. 그제야 주의사항이 머리를 때린다. 고릴라가 만들어 놓은 길을 버펄로가 따라갔을지 모르니 특히 조심하라고 했었 다. 다시 고릴라를 찾아보지만 이미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화면에서 사라져 0과 1의 형태로 게임 데이터 어딘가에 잠복해 있을 것이다. 게임머니를 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96 SDU 디지털 문학

97 전화벨이 울린다. 아내다. 또 게임하고 있지? 아내의 목소리에 짜증 이 가득하다. 눈치를 살피며 달력을 본다. 말일이다. 이달 보험계약실 적이 좋지 않은 걸까. 게임만 하지 말고 친구 좀 찾아봐. 아내의 목소 리가 뾰족하다. 우물쭈물 대답한다. 연락이 안 된다는 것을 당신도 잘 알잖아. 그렇게 웅얼거리지 마.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잖아. 아내는 송곳 같은 목소리를 내지르고 신호음 뒤로 사라진다. 아내가 이러는 것은 정말로 친구를 찾아보라는 뜻은 아니다. 어느 날 문득 시 작된 푸념일 뿐이다. 나는 2년 전까지 친한 친구가 운영하는 게임회사의 개발팀 팀장이 었다. 어느 날 회사에 경찰들이 들이닥쳐 개발팀 직원들을 모두 구속 했다. 사행성 게임을 개발했다는 혐의였다. 사장의 지시에 따랐을 뿐 이라고 항의했지만 내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경찰은 없었다. 이틀 뒤 아 버지가 변호사인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풀려나 자마자 친구를 찾았지만 그는 이미 해외로 도주한 뒤였다. 친구가 떼 어먹은 것은 직원들의 몇 달치 월급만은 아니었다. 회사 지분을 넘겨 주기로 하고 내 아파트를 담보로 빌린 돈이 꽤 되었다. 결국 나는 집 을 팔고 월세 아파트로 이사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그가 이럴 수 있느냐며 억울해 하는 내게 아내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적은 늘 가까이 있는 법이야. 당한 사람이 바보지. 사파리 모드에서 나와 온라인 가상사진 코너로 들어간다. 게이머들 이 자기가 찍은 동물사진을 올려놓는 곳이다. 정기적으로 사진 콘테스 트도 열리지만 카메라 사용이 서툰 나로서는 그림의 떡이다. 오늘 올 라온 사진 중 자화상 이라는 제목을 클릭한다. 등의 털이 모두 은색 인 고릴라가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수줍은 듯 웃고 있다. 고릴라 사진 의뢰를 받은 게 나뿐만이 아닌가 보다. 자세히 보니 게임에 나오는 그 래픽 고릴라 사진이 아니다. 고릴라의 주변으로 책상과 책꽂이가 있고 아치형 창문에는 흰색 레이스 커튼까지 드리워져 있다. 은색등이란 별명을 쓰는 이가 내게 대화를 신청한다. 고릴라 사진을 소설 97

98 올린 사람이다. 착해 보이는 고릴라의 눈을 보며 그의 대화 신청을 받 아들인다. 은색등은, 내 별명이 네안데르탈인이어서 대화를 하고 싶었 노라고 운을 뗀다. 대화창에 그의 문자가 올라오는 동안 컴퓨터에서 아카벨라 같기도 하고 휘파람 소리 같기도 한 흠이 흘러나온다. 흠은 하쿠나마타타 게임 세계의 언어다. 게임 개발자는 인지고고학자 스티 브 미슨의 이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흠을 만들었다고 한다. 스티브 미슨은 초기 호미니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노래 같은 언어 를 사용했을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언어를 흠(Hmmmm)이라고 명명했다. 흠은 아기들의 옹알이와 비슷했을 거라고 한다. 그래선지 흠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 나이를 물어본 은색등은 자기가 몇 살 더 많다며 바로 말을 놓 는다. 고릴라와 네안데르탈인이 사촌간이니 자기가 나의 사촌형이라 는 것이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그에게 사진은 어디에서 찍었는지 묻 는다. -영국 런던동물원 유인원연구소. 그곳에서 엄마 고릴라와 함께 살 았어. 아프리카에서 밀렵꾼들에게 잡혔는데 런던박물관 유인원연구소 소장에게 구출되었거든. 하쿠나마타타 게임에는 동물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기능이 있다. 그는 게임에 빠져 자신이 고릴라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엄마 고릴라는 지금 무엇을 하나요? -동물원에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죽었어. 밀렵꾼 올가미에 걸려서 목을 다쳤거든. 엄마가 죽은 뒤 몸을 웅크리고 아무 것도 먹지도 않는 내게 박사가 말했어. 엄마는 죽은 게 아니라 다른 생명체로 바뀐 거라 고. 아마, 엄마는 바람이 되었을 거야. 숨을 쉴 때마다 목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났거든. 98 SDU 디지털 문학

99 어쩌면 그는 너무 외로운 사람일지 모른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 을 때 나도 온 세상이 텅 빈 것처럼 막막했다. 이 세상에서 부는 찬바 람이 모두 내게 달려드는 것 같았다. -새 가족을 만들지 그래요. 나는 결혼 한 뒤에야 바람막이를 얻은 느낌이었어요. -나도 그러려고 했어. 등의 털이 어른의 성징인 은색으로 바뀌었을 때 암컷을 찾으려고 아프리카로 갔어. 그런데 고릴라 무리에 섞여들 수가 없었어. 동물원에서 사는 동안 너무 인간화됐거든. 친구에게 호되게 당한 뒤부터 나는 사람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내게 친근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일수록 더욱 경계하며 곁을 두지 않았다. 점점 증상이 심해져 대인기피증으로 발전했다. 요즘은 선글라스를 쓰 지 않고는 외출할 수도 없다. 사람들과 시선이 마주치면 가끔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요즘엔 집에서도 환청이 들린다. -인간화되면 좋은 거잖아요. 진화하는 거니까요. -그것은 인간의 입장에서 보는 거고. 나는 수컷 은색등 역할을 학 습하지 못했기 때문에 야생생활에 적응할 수 없었어. 고릴라의 관점에 서 보면 도태된 거야. -지금은 어디에서 살아요? -5년 전까지 박사의 집에서 살았어. 그가 죽은 뒤로는 여기저기 떠 돌아다녔어. 지금은 S동물원 유인원관 근처에서 다시 동물원으로 들 어갈 방법을 찾는 중이야. 갑자기 모니터가 꺼진다. 검은 화면에 등을 구부리고 앉아 있는 내 모습이 비친다. 방을 채웠던 흠이 사라지자 팽팽하게 당겨진 정적만 소설 99

100 남는다. 정적을 가르고 시계초침 소리가 파고든다. 나의 내부로 침투 한 소리가 공포를 불러낸다. 점점 팽창하는 공포를 털어내기 위해 흠 을 하며 두꺼비집을 연다. 누전차단기의 스위치가 떨어져 있다. 누전 되면 전원이 차단되듯 내 삶도 어느 순간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 버렸 다. 집과 직장을 중심으로 순환하던 내 삶의 열차가 일탈해 정체된 공 간에 멈춰서고 만 것이다. 시간의 흐름이 멈춘 이곳에서 나는 다시 궤 도에 들어설 방법을 찾지 못하고 삶을 잠식하고 있을 뿐이다. 전화 진동 소리에 화들짝 놀란다. 아내에게서 온 문자 메시지이다. 짜증내서 미안하다는 내용이다. 점심 먹고 비타민도 챙겨 먹어. 산책 도 하고. 마지막 문장 끝에 찍힌 하트를 본다. 아내는 아직도 나를 사 랑하는 게 틀림없다. 2년이 넘도록 재취업이 안 돼 우울해 하는 내게 비타민 B6를 사다 준 것도 아내다. 비타민 B6가 불안감이나 우울증 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 종종거리며 고객을 만나러 다닐 그 녀를 생각해서라도 빨리 바깥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 비타민 B6 다섯 정을 입에 털어 넣은 뒤, 선글라스를 쓰고 집을 나선다. 막상 지하철역까지 나왔지만 딱히 갈 곳이 없다. 입구 앞을 서성이 며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한다. 양복과 서류 가방을 든 사람들에게는 직장인의 오래된 습관이 배어 있다. 그들은 앞을 바라보며 분주히 걷 다가 성큼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탄다. 급히 할 일이 있는 그들에게는 주변을 살필 여유가 없다. 예전엔 매일 습관에 의해 움직이는 게 답답 했는데 지금은 정상적인 시간 궤도 안에 머문다는 증거 같아 부럽다. 나도 바쁜 일이 있는 것처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간다. 급히 개찰구로 향해 걷다가 멈춰 선다. 나는 서둘러 가야 할 곳이 없 다. 돌아서려는데 누군가와 부딪친다. 나의 선글라스와 그의 가방이 동시에 떨어진다. 젊은 남자가 인상을 찡그리고 서 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거친 목소리가 들린다. 이 100 SDU 디지털 문학

101 거치적거리는 인간은 뭐야. 놀라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는 입을 다 문 채 가방을 줍고 있다. 복화술이라도 하는 걸까. 다시 소리가 들린 다. 에이, 재수 없어. 여전히 그의 입술은 움직임이 없다. 환청이 더 심해진 것 같다. 숨이 차고 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남자가 어리둥 절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다가 밀치고 지나간다. 사람들이 흘깃거린다. 서둘러 선글라스를 주워 쓰고 사람들 시선을 피해 지하철 노선도 앞 으로 간다. 눈앞에 어두운 막이 생기자 호흡이 안정된다. 천천히 지하 철역 이름을 읽는다. S동물원역. 그곳에 가면 은색등이 있을 것이다. 그와는 두려움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 같다. 유인원관이 있어야할 자리에 공사용 펜스가 쳐져 있다. 선글라스를 벗고 펜스의 이음새 틈으로 안을 들여다본다. 시멘트 구조물들이 반쯤 허물어지고 고릴라나 침팬지 우리를 알려주던 푯말들이 바닥에서 나 뒹군다. 쇠락한 것들이 끌어당기기라도 하듯 사방에서 침묵이 쏟아진 다. 그곳 어디에도 은색등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온라인 게임에서 만 난 사람을 찾아 S동물원까지 오다니, 내가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다. 펜스에서 물러나 주위를 둘러본다. 월요일 오전이라선지 관람객은 거 의 눈에 띄지 않는다. 공사용 펜스 중앙에 리모델링 중이란 안내문과 조감도가 붙어있다. 조감도 가까이 다가간다. 가운데 건물을 중심으로 각각의 유인원들 정원이 정글처럼 꾸며져 있다. 아시아 오랑우탄, 중 앙아프리카 침팬지, 콩고 고릴라, 이집트 망토원숭이, 마다가스카르 여우원숭이, 유인원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이야. 새로 개장할 그들의 공간은 내가 사는 아파트보다 넓어 보인다. 볼펜을 꺼내 그들의 우리 옆에 또 하나의 울타리를 그린다. 네안데르탈인의 계곡. 노래를 흥얼 거리며 계곡을 꾸미기 시작한다. 당신 네안데르탈인이지?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깜짝 놀라 뒤돌아선 다. 멀지 않은 곳에 눈이 쑥 들어가고 인중이 긴 사내가 서 있다. 피 부가 검고 머리까지 헝클어져 있어 영락없는 고릴라다. 낙서를 몸으로 가리며 그에게 묻는다. 당신이 은색등인가요?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본다. 요즘 나의 웅얼거림을 정확히 알아듣 소설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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