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imilar documents
금강인쇄-내지-세대주의재고찰

내지-교회에관한교리

178È£pdf


<B3EDB9AEC0DBBCBAB9FD2E687770>

152*220

할렐루야10월호.ps, page Normalize ( 할 437호 )

2015년9월도서관웹용

5 291

- 4 -

2 Verse 2C E 전능 하신나의주하나님은?? j r j 2 0 r. fij fi j R = E2G 능치 Fm9 Cm M9 2C 못하실일전혀없네우리?? r. o R

왕께찬양합니다-R.Vader_&_J.Rouse._Arr.C._Kirkland)

Slide 1

With_1.pdf

오랫동안모든죄가운데빠져 성찬경 a ff 4 4 l l k k k k k k k k k k k k a ff 4 l l 오랫동안모든죄가운데빠져 k k k k k k k k k k k k b f f 4 b f f 4 오랫동안모든죄가운데빠져 l l l l l l l l a f


10월추천dvd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2019달력-대(판형키워)

8

What is the judgement like

<34BFF9C8A320B4DCB8E9B0EDC7D8BBF32E706466>

5:1-5:21 하나님의사랑으로구원받는다 구조상아래와같이연결을하여읽는것이도움이됩니다. *3:21-3:31 와 5:1-5:11 과 6-8 장들은각개인의구원에관한원리 *4:1-4:25 과 5:12-21 과 9-11 장들은인류전체에대한구원의원리 5:1-5:11. 우리각사람이

(012~031)223교과(교)2-1


두 천사의 기별을 체험하지 못하였다. 사단은 그것을 알고 그의 악한 눈 을 그들에게 돌려 저들을 넘어뜨리려 하였다. 이 기별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자들은 사단의 수많은 미혹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 초기, 256.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이 세대를 일컬어 겁이

제 1 과 제자로 부르시니 1. 주님을 따라오라는 말씀에 무엇인가를 버려두고 즉시 순종하였다. 그들이 버린 것은 배와 그물이었는 데, 그것은 곧 생업을 포기한 것이다. 2.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려고. 전도나 선교를 의미한다. 1. 따르다 는 제자도의 핵심 동사이

2 단계 : 추상화 class 오리 { class 청둥오리 extends 오리 { class 물오리 extends 오리 { 청둥오리 mallardduck = new 청둥오리 (); 물오리 redheadduck = new 물오리 (); mallardduck.swim();

<3032BFF9C8A35FBABBB9AE5FC7A5C1F6C7D5C4A32E696E6464>

* pb61۲õðÀÚÀ̳ʸ

82-대한신경학0201

통계내지-수정.indd


º´¹«Ã»Ã¥-»ç³ªÀÌ·Î


<B3EDB4DC28B1E8BCAEC7F6292E687770>


본문2(91-182)

<C1DF29B1E2BCFAA1A4B0A1C1A420A8E85FB1B3BBE7BFEB20C1F6B5B5BCAD2E706466>

Jkafm093.hwp

hwp

조사구번호 가구번호 - 한국종합사회조사 성균관대학교서베이리서치센터 종로구성균관로 전화

조사 심판: 미래를 위한 당신의 희망! Print

Drucker Innovation_CEO과정

레이아웃 1

¿©¼ºÀαÇ24È£

바울성서아카데미 예수님을믿는믿음 롬 03:22 예수그리스도를믿는믿음 예수그리스도를믿는믿음은무엇을믿는것인가에대해공부를하십시다. 로마서 3 : 22 곧예수그리스도를믿음으로말미암아모든믿는자에게 미치는하나님의의니차별이없느니라이구절에서예수그

~

<BFA9C8A3BFCDB4C2C0A7B4EBC7CFB4D9284A2E522E >

•••••1301(•••).pdf

ITFGc03ÖÁ¾š

9-26 with art Korean DPA.hwp

쌍백합23호3

[NO_11] 의과대학 소식지_OK(P)


해오름summer2009

제 3강 역함수의 미분과 로피탈의 정리

ii). ( 1:35) ( 3:16-17) 1:35 천사가대답하여이르되성령이네게임하시고지극히높으신이의능력이너를덮으시리니이러므로나실바거룩한이는하나님의아들이라일컬어지리라예수님의탄생에관한이야기삼위하나님의등장 3: 예수께서세례를받으시고곧물에서올라오실새하늘이열리고

120~151역사지도서3

<3235B0AD20BCF6BFADC0C720B1D8C7D120C2FC20B0C5C1FE20322E687770>

고3-02_비문학_2_사회-해설.hwp

HZKYXFOLETAR.hwp

저작자표시 - 비영리 - 변경금지 2.0 대한민국 이용자는아래의조건을따르는경우에한하여자유롭게 이저작물을복제, 배포, 전송, 전시, 공연및방송할수있습니다. 다음과같은조건을따라야합니다 : 저작자표시. 귀하는원저작자를표시하여야합니다. 비영리. 귀하는이저작물을영리목적으로이용할

바울성서아카데미 사도신경강해 12 죄사함 열두째주 : 죄를사하여주시는것을믿사오며 - A 죄사함은영광의왕이신예수님이우리안에들어오시는통로가됩니다. 죄사함을받을때하나님의 임재로인한용서의기쁨이넘쳐납니다. 축복의언약에

ÁÖº¸

(연합뉴스) 마이더스

어린이 비만예방 동화 연극놀이 글 김은재 그림 이 석


..1,2,3,

새국어생활제 14 권제 4 호 (2004 년겨울 )

_¸ñÂ÷(02¿ù)

가까운친척이대가를지불해서다른사람에게넘어간자 ( 상속지 ) 를 도로사오는것 을의미합니다. 또한이단어는동시에죽임을당한자에게복수할수있는권리가있는근친자라는의미도있습니다. 즉, 시인은자기가지금놓여져있는비참함에서건져주시기를기도하는데, 단순히하나님께서제삼자와같이구경하시는것이아니라,

완벽한개념정립 _ 행렬의참, 거짓 수학전문가 NAMU 선생 1. 행렬의참, 거짓개념정리 1. 교환법칙과관련한내용, 는항상성립하지만 는항상성립하지는않는다. < 참인명제 > (1),, (2) ( ) 인경우에는 가성립한다.,,, (3) 다음과같은관계식을만족하는두행렬 A,B에

기본소득문답2

융합인재교육 ( S T E A M ) 프로그램 2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_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ú 21 여 ö Ç J ö Ç Ç ö úç úç ú Ç 사랑으로채우 - - 여? J J J J J #ú Ç úç 사랑으로채우 - 여 L? ú ä F ä A ä # _


p529~802 Á¦5Àå-¼º¸í,Ç×ÀÇ

DocHdl2OnPREPRESStmpTarget

3 권 정답

Bible panorama 1강 복음이란 무엇인가


126b72»¹®š

2),, 312, , 59. 3),, 7, 1996, 30.

2007년 6월 고2 모의고사 국어,언어 문제.hwp

성경말씀, 즉 신구약만이 우리 신앙과 문서, 행위를 위한 유일하고 완전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가 성경의 원칙과 통찰력을 우리 삶에 적용할 때, 그 성경의 말씀이 우리의 기도를 다듬고 모양을 만들어 가게 한다. 또한 당신의 기도의 내용이 곧 당신의 신앙을 만든다 라고

041~084 ¹®È�Çö»óÀбâ

dating(수정).hwp

01Àå

행정학박사학위논문 목표모호성과조직행태 - 조직몰입, 직무만족, 공직봉사동기에미치는 영향을중심으로 - 년 월 서울대학교대학원 행정학과행정학전공 송성화

레이아웃 1

* 이논문은제 1 저자의진주교육대학교교육대학원초등특수교육전공석사학위논문임. ** 주저자 : 진주장재초등학교교사 *** 교신저자 : 진주교육대학교교수

USC HIPAA AUTHORIZATION FOR

À¯¾ÆâÀÇ°úÇмÒÃ¥ÀÚ.PDF


조사구번호 가구번호 - 한국종합사회조사 성균관대학교서베이리서치센터 종로구명륜동 가 전화 팩스

02 

5월전체 :7 PM 페이지14 NO.3 Acrobat PDFWriter 제 40회 발명의날 기념식 격려사 존경하는 발명인 여러분!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복투자도 방지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26

Transcription:

칼빈의 " 기독교강요 " 요약 1. 신론 (1): 제1권 1-2장 ( 신인식론과계시론 ) 2. 신론 (2): 제1권 3-4장 ( 신인식론과계시론 ) 3. 신론 (3): 제1권 5-6장 ( 신인식론과계시론 ) 4. 신론 (4): 제1권 13장 ( 삼위일체론 ) 5. 인간론 : 제1권 15장 ( 하나님의형상론 ) 6. 그리스도론 (1): 제2권 13장 ( 성육신론 ) 7. 그리스도론 (2): 제2권 15장 ( 삼중직무론 ) 8. 그리스도론 (3): 제2권 16장 ( 죽음과부활과승천과재림 ) 9. 칭의론 : 제3권 14장 ( 칭의의시작과발전 ) 10. 선택론 : 제3권 21장 ( 선택론의필요성, 위험, 선택의과정 ) 11. 교회론 : 제4권 1장 ( 교회의필요성, 표지 ) 12. 성례론 : 제4권 14장 ( 성례의의미와목적 ) 13. 종말론 : 제3권 25장 ( 부활과영원한복 ) 1. 신인식론과계시론 ( 제 1 권 1 장 - 2 장 ) 제 1 장 : 하나님에대한지식과우리자신에대한지식은서로연결되어있으며또 이두사이는어떻게서로상호관계가있는가 1. 자아에대한지식이없이는하나님에대한지식도없다 우리가가지고있는거의모든지혜, 곧참되며건전한지혜는두부분으로되어있다. 그하나는하나님에관한지식이요, 다른하나는우리자신에관한지식이다. 그러나이두지식은여러줄로연결되어있기때문에어느쪽이먼저이며, 어느쪽의지식이다른쪽의지식을만들어내는가를구별하기는그리쉬운일이아니다. 인간은먼저, 자기생각을돌려, 자기가 " 힘입어살며기동 "( 행 17 : 28) 하고있는바, 하나님을생각하지않고는아무도자신을살펴볼수가없는것이다. 왜냐하면우리가받은은사들중그어느하나도우리자신에게서나온것이없으며, 심지어는우리의존재자체도오직한분하나님안에서만존재하기때문이다. 따 - 1 -

라서, 하늘에서이슬처럼떨어지는이러한축복들로말미암아우리는마치시내를따라샘근원으로올라가는것처럼, 그축복의근원에까지인도함을받게된다. 실로우리자신의빈곤은하나님의무한하신축복을보다더확실하게드러내준다. 특별히최초인간의범죄로말미암아빠지게된그비참한파멸은우리들로하여금위를바라보게한다. 그리하여우리는굶주림과배고픔때문에우리의결함을찾을뿐만아니라, 두려움에눈을뜨게되어겸손을배우게된다. 왜냐하면인간에게는참으로비참한세계가있으며, 따라서우리가신적의상을빼앗긴후부터우리의벌거벗음의수치는수없이많은추행을드러내고있기때문이다. 그리하여모든사람은자신의불행을의식하도록자극을받아적어도하나님에대한지식을다소나마얻게된다. 이와같이우리자신의무지, 공허, 빈곤, 허약, 이보다더한타락과부패를자각함으로써, 지혜의참된광채, 건전한덕, 차고넘치는선, 의의순결함이오직주안에만있다는것을알게되는것이다. 따라서우리는우리자신의죄악들을생각할때하나님의선하신일들을생각하게된다. 그리고우리는우리의자신을미워하기전에는진정으로하나님을간절히사모할수가없다. 인간이자신에대하여알지못하고곧자신의재능에만족하고, 자신의비참한처지를알지못하거나, 잊어버리고있는한, 자신에대하여만족하지않을사람이이세상에어디있겠는가? 그러므로우리자신에관한지식은, 우리를일깨워서하나님을찾게한다. 뿐만아니라, 마치손으로끄는것처럼우리를인도하여하나님을발견하게하는것이다. 2. 하나님에대한지식이없이는자아에대한지식이없다 한편인간은분명히먼저하나님의얼굴을바라보고나서, 다음으로자신을자세히검토하지않는한, 결코자신에대한참된지식을얻지못한다. 왜냐하면명백한증거에의해서우리자신의불의, 더러움, 어리석음, 불결함을스스로확신하기전에는, 우리는항상자신을의롭고, 바르고, 현명하며, 거룩하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 ( 이러한교만은온인류에게본래적인것이다 ). 더우기우리가자신만을바라보고이러한판단의유일한표준이되시는주님을바라보지않는다면그와같은확신을가지지못하게될것이다. 왜냐하면우리는모두가본래위선으로치우쳐져있어서, 일종의공허한의의형상이의그자체를대신하여우리를충분히만족시키기때문이다. 그리고우리의속과주위는너무나타락하여오염되지않은곳이하나도없다. 그러므로우리의정신이인간부패의범위한도에서만보게되면, 적게오염된것을보았을때, 그것이마치가장깨끗한것처럼우리를즐겁게한다. 그것은마치검은것외에는아무것도보지못한눈이희끄무레한것이나검으스레한물체를볼때완전히횐것으로판단하는것과같은것이다. - 2 -

사실우리가영혼의모든능력을평가하는데있어서얼마나크게속고있는가하는것은육체의감각을통해서더욱명백하게깨닫게된다. 만일우리가대낮에땅을내려다보거나, 주위에있는어떤사물들을본다면, 우리는자신이가장강하고가장예리한시력을갖고있다고생각할것이다. 그러나일단우리가눈을들어태양을똑바로쳐다보게될때, 우리의시력은당장그큰광채로말미암아눈이부시고혼란을일으키게될것이다. 그리하여우리는지구상의사물을볼때에는그렇게예리하던시력도태양을쳐다볼때에는아주흐려진다는것을인정하지않을수없게될것이다. 이러한사실은또한우리의영적은사를평가할때에도마찬가지이다. 우리가이지상너머를바라보지못하고, 우리자신의의와지혜와덕으로완전히만족하고있는한우리는자신이가장훌륭한존재인양우쭐대며자신을거의반신적 ( 半神的 ) 인존재로착각하게될것이다. 그러나일단우리의생각을하나님앞으로향하며, 그의속성을생각하며, 마땅히우리의규범이되어야할하나님의의와지혜와권능이절대적으로완전하다는것을생각하게될때, 전에의라는가면을쓰고우리를즐겁게하던것은가장사악하고추한것으로여겨지게될것이다. 그리고지혜라는이름으로우리를신기하게감동시켰던것은가장어리석은것으로역겨움을받게될것이다. 또한전에능력의가면을쓰고있던것은가장비참한무력자로증명이될것이다. 이렇게우리에게는가장완전하게보이는것도하나님의순결에비하면그자체가사악한것이다. 성도들이하나님의임재하심를느낄때마다충격을받으며압도당한다고, 성경이일반적으로말하고있는그두려움과놀라움은8 바로여기에서오는것이다. 물론사람들은하나님이안계시다고생각할때에는보통안전하게또는확고하게서있지만, 일단하나님께서자신의영광을나타내보이시면, 죽음의공포로쓰러질만큼마음이흔들리며비참하게되는것을보게된다. 사실그들은죽음의공포에압도되어거의혼비백산되는것이다. 결론적으로인간은자신을하나님의위엄과비교해보기전에는, 결코자신의비천함을깨닫거나충분히인식할수없다는것을우리는추론할수있다. 더욱이우리는이러한놀라운사건의많은실례를사사기나여러예언서에서자주보게된다. 그리하여다음과같은말이자주하나님의백성들가운데서공통적으로표현되었다. " 우리가하나님을보았으니반드시죽으리로다 " ( 삿 13 : 22, 사 6 : 5, 겔 2 : 1, 1 : 28, 삿 6 : 22-23). 욥기의이야기는하나님의지혜와권능과순결을표현함으로써인간으로하여금자신의어리석음과무능력, 그리고부패를인식케하는가장강력한논증을사용한다 ( 참조욥 38 : 1이하 ). 그것은아무이유가없는것이아니다. 아브라함은하나님의영광을보기위하여가까이가면갈수록점점더자신이 " 티끌과재 "( 창 18 : 27) 에지나지않다는것을충분히인식했으며, 엘리야도자기 - 3 -

얼굴을겉옷으로가리우지않고는하나님께서가까이오심을감히견뎌낼수가없었던것을우리는잘알고있다. 이와같이하나님의나타나심은매우두려운것이다 ( 왕상 19 : 13). 그룹들까지도두려움을피해그들의얼굴을가리우지않으면안되었거늘 ( 사 6 : 10) 하물며부패하고,( 욥 13 : 28) 버러지에지나지않는 ( 욥 7 : 5, 시 22 : 6) 인간이도대체무엇을할수있단말인가? 이에대하여선지자이사야는다음과같이말하였다. " 그때에달이무색하고해가부끄러워하리니이는만군의여호와께서 왕이되시고 "( 사 24:23) 곧하나님께서자신의광채를나타내시며보다더가까이발하실때에는, 가장빛나던광채들도그앞에서어두워지게된다는것이다 ( 사 2 : 10,19). 그러나하나님에관한지식과우리자신에관한지식이서로밀접한관계를지 니고있다하더라도, 먼저는전자에대해논하고다음후자를논하는것이정당 한순서일것이다. 제 2 장 : 하나님을안다는것은무엇이며, 하나님에대한지식은무슨목적에이르 게되는가? 1. 하나님에대한지식은실제로는경배이다 내가알고있는바로는, 하나님에관한지식은하나님의존재를생각하는것일뿐만아니라, 하나님을아는것이곧그의영광에얼마나합당하며우리에게얼마나도움이되는가를이해하는것이다. 사실바로말해서종교 (religion) 또은경건 (piety) 이없는곳에하나님에관한지식이있다고는말할수없는것이다. 나는여기서타락하여저주받은인간이, 중보자그리스도를구속주하나님으로이해하는그런종류의지식에대하여는아직언급하지않으려고한다. 다만아담이자기의무죄함을그대로보존하였더라면, 우리는자신의참된질서에따라살게되었을것이라는그근본적이며단순한지식에대해서만말하려는것이다. 인간성이오늘날같이파괴된상태에서는, 중보자이신그리스도께서하나님을우리에게화목시키지않는한하나님을아버지로알거나구원의창시자로알사람은아무도없을것이며, 또한어떤면에있어서도하나님에대하여호의를경험할수없을것이다. 그러나창조주이신하나님께서권능으로우리를붙들어주시며, 섭리로다스리시며, 선하심으로양육하시며, 각종의축복으로우리를채워주신다는것을아는것과그리스도안에서우리에게제시된화목의은혜를받아들이는것은별개의것이다. 하나님은먼저우주의창조와성경의일반적인교훈에서자신을창조주로나타내셨다. 다음으로그리스도의얼굴을안에서 ( 고후 4 : 6 참조 ) 자신을구속주로보여주셨다. 여기서부터하나님에관한이중의인식이생기는데, 우리는여기서전자를먼저생각하고, 후자는적당한곳에서다루고자 - 4 -

한다. 더욱이우리의마음이하나님을경외하지않고는그를이해할수없지만하나님께서모든선의근원이시며, 그분밖에서는아무것도찾아서는안된다는것을확실히믿지않는한, 단순히하나님을경외와찬양의대상으로주장하는것은충분하지못하다. 내가이렇게주장하는것은하나님께서자신이창조하신세상을무한하신권능으로유지하시며, 지혜로그것을다스리시며, 선으로보존하시며, 특히인류를의와심판으로지배하시며, 자비로참으시며, 보호하심으로지켜주실뿐만아니라지혜, 빛, 의, 권능, 공의, 참된진리등그어느것하나도하나님으로부터나오지않은것이없으며, 하나님을그원인으로하지않은것이하나도없다는것을말하려는데에있다. 그러므로우리는이모든것을그에게서바라고, 그에게서찾으며, 또한이미받은것들을감사한마음으로그에게돌리기를배워야한다. 왜냐하면이러한하나님의능력을의식하는것은, 종교를낳게하는경건을우리에게올바로가르쳐주기때문이다. " 경건 " 은하나님에대한경외와하나님에대한사랑이결합된것을말하는데, 이사랑은그의은혜를깨달아앎으로써오는것이다. 왜냐하면사람들은자기가하나님께모든것을빚지고있다는것, 하나님의부성적인사랑으로양육을받고있다는것, 자기가누리고있는모든축복의근원이바로하나님이시라는것, 하나님을떠나서는아무것도찾아서는안된다는것, 이러한모든것을인식하기전에는결코그들이자발적으로하나님께순종하며봉사할수없기때문이다. 아니그들이완전한행복을하나님안에두지않는한, 진정으로중심에서그들자신을하나님께헌신하지못할것이다. 2. 하나님에관한지식은신뢰와경외를포함한다. 하나님은과연어떤분이신가? 이런질문을하는사람은다만헛된추측으로장난하고있을뿐이다. 이것보다는 " 하나님의본성은무엇인가?" 를물으며, 그의본성과일치된것이무엇인가를아는것이훨씬더중요하다. 에피큐로스 (Epicurus) 가말한것처럼, 세계를돌보지않고다만안일에빠져있는그런종류의신이있다고고백한다면무슨유익이있겠는가? 간단히말해서우리와는아무상관도없는하나님을안다고해서무슨소용이있겠는가? 오히려우리의지식은먼저두려움과경외를가르치는데이바지해야한다. 둘째로는우리의안내자요교사가되는이지식으로우리는일체의선을하나님에게서찾을뿐만아니라, 그것을하나님으로부터받았으므로또한그것을하나님께돌려드려야한다는것을배워야한다. 그런데인간은하나님의피조물이기때문에창조의권리에따라하나님의명령에복종해야한다는사실, 자기의생명은하나님으로부터받았다는사실, 그리고자신의계획과일은전적으로하나님께바쳐져야한다는사실등을즉시인식하지못한다면어떻게하나님에대한 - 5 -

생각이인간의마음을점령할수있겠는가? 이것이사실이라면인간의생활이하나님을섬기는데바쳐지지않는한, 그것은극도로부패해져있음이확실하다. 왜냐하면하나님의의지야말로인간생활의법칙이되기때문이다. 또한하나님께서모든선의근원이며원천이라는사실을인식하지못한다면아무도하나님을분명하게바라볼수없다. 따라서인간의부패성이그의마음을유혹하여하나님을올바로찾지못하게만하지않는다면, 하나님께매달리고자하는욕망과하나님에대한신뢰가일어나지않을수없을것이다. 왜냐하면경건한마음은처음부터오직한분이시며참되신하나님을깊이생각할뿐, 어떤공상적인신을꿈꾸지않기때문이다. 그리고그는자신의공상을하나님이라생각하지않고, 하나님께서자신을계시하신그대로를믿는것으로만족하는것이다. 더우기그는길을잃고방황하거나, 혹은경솔하고뻔뻔스럽게하나님의의지를범하는일이없도록항상최선의열심과주의를기울이는것이다. 이렇게하나님을인식하는사람은만물이그의지배하에있음을알고, 그가만물의안내자요보호자이심을믿기때문에전적으로그를신뢰하게된다. 그러한사람은하나님께서모든축복의창시자이심을알고있기때문에고통스러울때나궁핍할때에는즉시하나님께나아가서그의보호를구하며, 그의도우심을기대하게된다. 그는하나님의선하심과자비로우심을알고있으므로그를완전히신뢰할뿐만아니라, 또한하나님은사랑으로자신의모든재난에대한구제책을마련해주신다는것을조금도의심하지않는다. 그는하나님을주 ( 主 ) 와아버지로인정하기때문에모든일에서하나님의권위에복종하며, 그의취임을경외하며, 그의영광을나타내기를힘쓰며, 또한그의계명에순종하는것이옳다고생각한다. 그는하나님을공의로우신심판장이시며죄를엄하게벌하시는분으로알고있는까닭에항상하나님의심판석이자기눈앞에있는것처럼행동하며, 그를두려워하여하나님의진노가일어나지않도록자신을억제한다. 그러나하나님의심판에대한지식은매우무서운것이기는하나그러한사람은비록피할길이열려져있다할지라도, 하나님앞에서자신을숨기려고하지않는다. 아니그는하나님께서경건한사람을축복하시는것과마찬가지로사악한자를벌하시는분으로알고그를사랑하는것이다. 왜냐하면경건한신자에게영생의상급을주시고경건치못하며사악한자를벌하시는것이다같이하나님의영광에속한다고믿기때문이다. 이밖에도그가죄를억제하는것은다만형벌에대한공포에서뿐만이아니라, 하나님을아버지로사랑하며경외하기때문에그를주로예배드리며찬양하는것이다. 만일지옥이없다할지라도하나님을배반한다는생각은그에게있어서있을수없는몸서리나는생각일것이다. 여기에실로순수하며참된종교가있다. 그것은말하자면하나님에대한엄숙한 두려움과결합된신앙인것이다. 여기서말하는두려움이란자발적인경외를포 - 6 -

함하고있으며, 율법에규정된것과같은정당한예배를수반하는것을뜻한다. 그리고우리는이사실을더욱진지하게생각해야할것이다. 곧모든사람이하나님을경배하되아무뜻없이하고있으며, 다만극소수의사람들만이그를진심으로경배하고있다는사실이다. 그리고의식이화려한허식으로있는곳마다마음의진실성을찾아보기는매우힘들다는사실이다. 2. 신인식론과계시론 ( 제 1 권 3 장 - 4 장 ) 제 3 장 : 하나님에대한지식은본래부터인간의마음속에자연적으로뿌리박혀 있었다 1. 이자연적은사의성격 인간의마음속에타고난본능에의하여하나님을알수있는지각이있다는것은확실하다. 우리는이점에대해논란할어떤것도없다. 아무도무지를구실로삼아도피하지못하도록하기위해, 하나님께서는자신의신성한위엄을어느정도나마깨달아알수있는이해력을모든사람각자에게심어주셨다. 그리고하나님은이에대한기억을새롭게하시기위하여계속적으로신선한물방울을떨어뜨려주신다. 그러므로모든사람은한분하나님이존재하신다는것과, 이하나님이바로그들의창조주라는사실을깨닫고있기때문에하나님을경배하지아니하며, 그들의생활을바쳐하나님의의지에순종하지않을때에는반드시자신의증거로말미암아정죄를받게된다. 만일하나님에대한무지가어디선가발견된다고하면이에대한실례는분명히보다시대에뒤진, 문명과는거리가먼사람들에게서찾아볼수있을것이다. 그러나어떤유명한이교도가말한대로하나님의존재에대한뿌리깊은확신을갖지못할만큼미개한국민이나야만적인종족은없다. 비록다른면에서볼때짐승과조금도다를것이없는것처럼보이는사람들까지도항상무엇인가종교의씨앗을그속에지니고있다. 이러한공통적관념은인류의정신을깊이점령하고있으며, 집요하게사람들의가슴속에밀착되어있는것이다. 그러므로세계가존재하던날부터종교없이지낼수있었던나라, 도시, 간단히말해서종교없이지낼수있었던가족이하나도없었기때문에이사실은하나님에대한어떤관념이모든사람의마음속에새겨져있다고하는하나의무언의고백이아닐수없다. 사실우상숭배도이관념에대한풍부한증거가된다. 인간은본의아니게다른피조물을자기이상으로높이기위하여기꺼이자신을낮춘다. 그래서인간은하나님을갖지못한것으로생각되는것보다는차라리나무조각이나돌조각에 - 7 -

예배드리기를더좋아한다. 이사실은신적존재에대한가장생생한증거를명백히보여주고있는것이다. 인간의마음에서이증거를지워버린다는것은불가능한일이다. 오히려타고난성격을변경시키는것이훨씬더쉬울것이다. 사실이타고난성격은인간이하나님을높이기위해, 자신의본래적인교만을잊어버리고가장열등한것에대해서까지스스로자신을낮추게될때변화되는것이다. 2. 종교는임의적발명물이아니다 그러므로소수의사람들이순박한민중들을속박하기위해교활하고교묘한간계로종교를창안해내고, 이하나님예배를만들어낸그들자신은하나님의존재를전혀믿지않았다고말하는사람들이있는데이것이야말로가장어리석은생각이라하겠다. 사람의마음을강하게속박시키기위해, 교활한사람들이종교에필요한여러가지것들을조작해내서이것으로일반대중에게존경심을일으키며, 공포심을갖게하였다는사실은나도인정한다. 그러나씨앗에서싹이움트듯이인간의마음에종교적영향을낳게하는하나님의존재에대한확실한신념이없었다면아마그들은결코이일을성취하지못했을것이다. 그리고종교라는명목으로소박한민중들을교활하게속인그들이하나님에관한지식을전혀갖지못했다고하는것은믿을수없는말이다. 사실하나님의존재를부정하는사람들이과거에도더러있었고, 오늘날에도적지않게나타나고있지만, 그들은좋든싫든자기들이믿지않으려고하는바로그것에대하여항상어렴풋한지식을가지고있는것이다. 가이우스칼리굴라 (Gaius Caligula) 보다더대담하고방자하게하나님을멸시한사람은아무도없었다고한다. 그러나하나님이진노하시는어떤징조가나타나자그보다더비참하게떤사람도없었다고한다. 이와같이그는자기가공공연히멸시하던하나님을두려워하였던것이다. 우리는이러한일들이또한칼리굴라와같은사람들에게자주일어나는것을볼수있다. 가장대담하게하나님을멸시하는자일수록나뭇잎이떨어지는소리에도가장심하게놀라는것이다 ( 레 26 : 36 참조 ). 이렇게놀라게되는것은, 그들이피하려고하면할수록더강한힘으로그들의양심을때리는하나님의복수에서오는것이아니고어디서오겠는가? 실로그들은하나님앞에서자신을감추며하나님의임재를자기마음에서지워버리기위하여온갖구실을찾고있다. 그러나그렇게고백함에도불구하고그들은항상두려움의올무에걸리게된다. 가끔이러한공포는잠시동안사라져없어진것처럼보일때가있지만, 그러나그것은즉시돌아와서새로운공격을취한다. 그들이만일양심의불안에서잠시나마놓이는일이있다고하면, 그것은아마술에취했거나흥분한사람의 - 8 -

수면과조금도다름이없을것이다. 술에취한사람은잠자는동안에도평화로운휴식을즐길수없다. 왜냐하면그들은계속해서무섭고떨리는꿈으로고통을당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불경자, 그자신이바로인간의마음속에하나님에대한어떤관념이항상실재한다는사실을예증해주고있는것이다. 3. 실제적으로신을믿지않는것은불가능하다 인간의마음에결코지워버릴수없는하나님의인식이새겨져있다는것은건전한판단력을가진사람이라면누구나다항상확신하게될것이다. 참으로모든사람에게는어떤신이존재한다는신념이태어나면서부터고유하다. 그리고이신념은선천적으로모든사람의골수에까지깊이고정되어있다. 이와같은사실은아무리몸부림을쳐도하나님에대한공포에서벗어날수없는그사악한자들의완고함자체가바로충분한증거가된다. 디아고라스 (Diagoras) 와그동료들은모든시대가믿어오던종교들을희롱하였고, 디오니시우스 (Dionysius) 는하늘나라의심판을조롱하였지만, 그러나그것은어디까지나냉소적인비웃음에지나지않는다. 왜냐하면양심이라는벌레가쇠를부식시키는어떤무엇보다도더예리하게그속을파먹고있기때문이다. 키케로 (Cicero) 가말한것처럼시간이흐름에따라잘못된것들이없어지며, 종교심은날이갈수록성장하며개량된다고나는생각하지않는다. 왜냐하면 ( 이제뒤에서도곧말하겠지만 ) 세상은할수있는한, 하나님에관한일체의지식을없애버리려고하나님께드리는예배를파괴하기위하여온갖방법을다쓰고있기때문이다. 내가다만주장하고싶은것은, 사악한자들이하나님을부정하기위해열심히만들어낸마음의그완고함이다쇠약해지더라도그들이강하게말살하고자했던그신의인식은도리어무성해지고있으며, 현재에도싹트고있다는사실이다. 여기서우리는이렇게결론짓지않을수없다. 곧이것은학교에서비로소배워야하는교리가아니라, 우리각자가모태에서부터터득하며많은사람이전력을다하여이것을잊어버리려고할지라도본성그자체가아무에게도그렇게하는것을허락하지않는것이라는사실이다. 더우기만약모든사람이태어나서살아가는목적이하나님을인식하는데있으며, 그리고하나님에관한지식이여기에도달하지못할때그것을불안정하고허망한것이라고본다면, 자신의모든사상과행동을맞추지않는사람은창조의법칙에서벗어나고있는것이분명하다. 이사실은철학자들에게도알려지지않았던것은아니다. 영혼의최고행복은하나님을닮는것이며, 그리고이영혼이하나님에관한지식을붙잡을때전적으로하나님의모양으로변하게된다고플라톤 (Platon) 이자주가르친것도다만그런의미의것이었다. 그릴루스 (Gryllus) 도역시플루타크 (Plutarch) 의저서에서매우능숙한이론으로다음과같이논하고 - 9 -

있다. 곧종교가생활에서상실되면인간은짐승보다조금도나을것이없을뿐만아니라, 여러면에서훨씬더비참하게될것이다. 그렇게되면많은형태의죄악에붙잡혀그들은끊임없는혼란과불안속에서살아가게될것이다. 그러므로하나님을경배하는것만이사람으로하여금짐승보다더뛰어나게하며, 이예배를통해서만인간은불멸을추구하게된다. 제 4 장 : 이지식은부분적무지, 악의로말미암아소멸되거나부패되었다 1. 미신 하나님께서모든사람안에신앙의씨앗을심어주셨다는사실은경험이말해주고있다. 그러나자신이받은이씨앗을마음에소중히간직하고있는사람은백의한사람도찾아보기힘들다. 더우기그것을성숙하게해서때가되어열매를맺게하는사람은하나도없다 ( 시 1 : 3 참조 ). 더우기어떤사람은미신에사로잡혀있고, 어떤사람은자신의악한생각으로하나님을배반하고있지만, 어떻든이사람들은모두다하나님에관한참된지식을저버린사람들이다. 그결과이세상에는진정한경건이라는것은조금도남아있지않다. 그러나나는한때어떤사람들이잘못으로미신에빠진다고말한바있거니와, 그뜻은그들의단순함이책임을지지않아도된다는것을의미하지않는다. 왜냐하면그들은맹목적으로수고하고있지만, 이맹목은거의항상거만한허영그리고완고한것들과결탁되어있기때문이다. 실로교만과결탁되어있는허영은, 비참한인간이마땅히자기수준이상에서하나님을찾아야함에도불구하고오히려자신의육적인어리석음을표준으로삼아하나님을판단하고건전한탐구를게을리하며, 호기심에따라공허한사색의길을달리고있는사실에서찾게된다. 그러므로그들은하나님께서자신을보여주신그대로하나님을이해하지않고, 오히려그들자신의억측에따라하나님을상상하는것이다. 이와같이심연의문이열려있기때문에그들이어떠한방향으로발을내디든지간에그들은필경파멸을향해달리지않을수없게된다. 그후에는아무리하나님께예배를드리며봉사한다고해도그것은하나님보시기에아무런가치도없는것이다. 그것은그들의예배가하나님께드리는것이아니라자기들마음에서만들어낸허구와망상에드리는것이기때문이다. 바울은이와같은사악함에대하여설득력있게말하고있다. " 스스로지혜있다하나우준하게되어 "( 롬 1 : 22). 그는또한바로앞절에서 " 그생각이허망하여지며 "( 롬 1 : 21) 라고말하였다. 그러나아무도자기죄에대하여변명할수없도록하기위해바울은그들이바르게깨닫지못하고있다고덧붙여말하고있는것이다. 곧그들은절제에만족하지않고자기분에넘치는것을요구하여제멋 - 10 -

대로어두움을자초하고심지어는그들의공허하고완고한교만으로우둔해졌기때문에마땅히받아야할대가로눈이어두워졌다고부언하였다. 그들의어리석음은이와같이허망한호기심에서뿐만아니라, 거짓된신뢰에따라제한된인간의지식을넘어서보려는지나친욕망에서나왔기때문에그들은자신들의어리석음에대하여조금도변명할수없다는결론이나오게된다. 2. 의식적으로하나님을외면 " 어리석은자는그마음에이르기를하나님이없다하도다 "( 시 14 : 1, 53 : 1) 라고말한다윗의이말은다른곳에서도곧찾아볼수있겠지만먼저자연의빛을꺼버리고, 고의적으로자신을무감각하게하는자들을가리키는말이다. 따라서우리는하나님에대한기억이본능적인감각에의하여아낌없이내적으로이미부여받았으나오만하고상습적인죄로말미암아그마음이완고해져서, 하나님에대한일체의기억을미친듯이쫓아버리는사람들이많다는것을알게된다. 다윗은그들의광란이한층더증오스러운것임을설명하기위해그들이하나님에게서그본질을제거하지는않으나그심판과섭리는박탈하여하나님을하늘에있는게으름뱅이로가두어버림으로써사실상하나님의존재를단호하게부정한다고말하였다. 그런데세계의통치를포기하고이것을운명에맡기며, 인간의악한행위를묵과함으로인간이형벌을받지않고육욕에빠져살게한다는것보다더하나님의본성과불일치한것은없다. 따라서하나님의심판에대한두려움을말살시키고무분별한욕망에빠지는자는하나님의존재를부정하는자이다. 그리고사악한자들이눈을감은후, 보아도보지못하도록마음을완악하게한것은곧하나님의의로우신심판인것이다 ( 마 13 : 14-15, 사 6 : 9-10, 시 17 : 10 참조 ). 다윗은다른구절에서 " 악인의죄얼이내마음에이르기를그목전에는하나님을두려워함이없다하니 "( 시 36 : 1) 더욱이그들은하나님이보지않는다고생각하기때문에자신의악행을도도히자랑한다고하였다 ( 시 10 : 11). 비록그들이어떤신의존재를어쩔수없이인정한다하더라도, 그들은그의능력을제거함으로써그영광을박탈하는것이다. 바울이증거한대로하나님은영원히동일한분이시기때문에 " 자기를부인하실수없으신분 " 이시다 ( 딤후 2 : 13). 그러므로하나님을공허하며죽은우상으로만드는자들은, 실은하나님을부인한다고말할수있다. 여기서우리는다음과같은사실을주의하지않으면안된다. 곧그들이아무리 그들자신의의식을거스려싸우며하나님을이의식에서몰아내고천상에서파 - 11 -

멸시키기를원한다할지라도, 하나님이그들을심판대앞에가끔불러내지않는다고생각할만큼어리석음이커지지않는다는사실이다. 그러나어떠한공포로도하나님을맹렬히대항하는것을막을수없기때문에그들이그러한맹목적인충동에사로잡혀있는한, 그들은무감각으로인해서하나님을잊어버리고이망각은계속그들을지배하게될것이다. 3. 우리는우리자신의변덕에따라하나님을만들어내서는안된다 이렇게해서많은사람들이자기들의미신에대하여버릇처럼변명한그공허한변론이전복된다. 왜냐하면그들은종교에대한열심만있으면, 그것이아무리터무니없는것이라해도충분하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 그러나그들은참된종교는마땅히우주법칙에관한하나님의뜻에따라야한다는것, 하나님은언제나동일하시다는것, 그리고하나님은어떤사람의망상에따라변질되는그런망령또는환상이아니라는사실을깨닫지못하고있다. 미신이하나님을기쁘시게하려할때에도그것이가면을쓰고얼마나하나님을조롱하고있는가를또한명백하게알수있다. 왜냐하면미신은하나님께서관심조차없다고입증하신것만을붙잡고하나님이명령하신것, 그가기뻐하시는것들은멸시또는공공연히거절하기때문이다. 이와같이자신의거짓된의식으로하나님께예배드리는자들은모두자기자신의망상을예배하며찬양한다. 만일그들이처음에어리석고경박한생각에알맞는신을만들어내지않았더라면, 결코그러한방법으로하나님을우롱하지는않았을것이다. 그러므로바울사도는하나님에대하여애매모호하고거짓된견해를가진다는것은곧하나님에대한무지를의미한다고보았다. 그는다음과같이말하였다. " 너희가그때에는하나님을알지못하여본질상하나님이아닌자들에게종노릇하였더니 "( 갈 4 : 8) 그는또다른곳에서에베소사람들은 " 하나님없이 "( 엡 2 : 12) 지낸자들이며, 그때에는유일하시며참되신하나님을올바르게아는일에있어서그들은외인이었다고하였다. 적어도이러한상황속에서는유일신을생각하든다신을생각하든그리큰문제가되지않는다. 왜냐하면우리는이두경우에있어서다같이참되신하나님을떠나고이하나님을저버렸으며또한그를버림으로써저주받을우상외에는우리에게아무것도남지않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우리는락탄티우스 (Lactantius) 의말과같이진리와일치하지않는종교는진정한종교가아니라고단정해야한다. 4. 위선 - 12 -

여기또두번째죄가있다. 그것은어떻게할수없이강요당하지않는한그들은결코하나님을생각하지않고, 반항하며끌려가기전에는절대로하나님께가까이가지않는다는것이다그리고이러한때에도그들은하나님의위엄을경외하는데서생기는자발적인두려움에감동을받지않고, 오히려하나님의심판으로말미암아강요당하는노예적이며강제적인공포에사로잡힌다. 이심판을피할수없기때문에그들은혐오하면서도두려워하는것이다. 공포는이세상에서제일먼저신들을만들어냈다고한스타티우스 (Statius) 의말은7 이런종류의무신앙에대하여, 그리고이에대해서만잘들어맞는말이다. 마음으로부터하나님의의를멀리하는자들은, 하나님께범한죄를벌하기위해심판대가마련되어있음을알고있으면서도그들은그심판대가무너지기를열심히원하고있다. 이러한심정으로그들은심판하지않고는참을수없으신하나님과대항하여싸운다. 그러나하나님의피할수없는능력이가해짐을깨닫게될때, 그들은그것을멀리할수도피할수도없기때문에무서워서후퇴하게된다. 그래서그들은어디서나그들을위압하고있는하나님의위엄을멸시하는것처럼보이지않기위해어떤종류의종교적행사를수행하는것이다. 동시에그들은여러가지죄악으로자신들을부패케하기를그치지않으며악에악을더하고마침내모든면에서하나님의거룩한율법을범하여그모든의를파괴하기에이르는것이다. 하여튼그들은하나님을두려워하는체위장함으로써, 죄의탐닉을제재하지아니하고자기로만족하며또한, 자신의육체적인방종을성령의고비로제재하기보다는오히려그방종에빠지기를더좋아하는무리들인것이다. 그러나이것은종교의공허하며거짓된그림자에지나지않는다. 거의종교의그림자라고부를가치조차도없다. 여기서우리는하나님에관해이런혼란한지식과종교의기원인경건이얼마나큰차이가있는가를새롭게파악할수있는데이경건은오직신자의마음속에만있다. 그러나위선자들 (hypocrites) 은이러한왜곡된길을걸으면서도그들이멀리하고있는하나님을가까이하는것처럼보이려고한다. 전생애를바쳐시종일관하나님께순종해야함에도불구하고그들은거의모든행위에서대담하게하나님을배반하고, 하찮은제물로하나님을회유하려고열중한다. 또한그들은마땅히성결한생활과완전한마음으로하나님을섬겨야함에도천박한것들과무가치한의식들을날조하여하나님의사랑을얻으려고한다. 아니, 그것뿐인가. 그들은더욱방종하여자신을불결한데내맡기고있는것이다. 이는그들이속죄의어리석은행동으로하나님에대한그들의의무를다할수있다고믿고있기때문이다. 게다가그들은마땅히하나님만을신뢰해야함에도불구하고, 하나님을무시하고오히려하나님의피조물인그들자신을신뢰한다. 마침내그들은그러한거대한오류에그들자신을얽어맴으로써한때하나님의영광을보이기위해번쩍이던그섬광을우매한죄악으로질식시켜마침내는꺼지게한다. 그러나그씨앗은그대로남아있으며결코근절될수없다. 다시말하면신성에대한어떤관념은그대로남아있다는것이다. 그러나이씨앗은매우부패하였기때문에가장나쁜열매를맺을뿐이다. - 13 -

여기서하나님에대한관념이본래부터인간의마음속에새겨져있다고하는나의지금의주장은보다더명백해진다. 왜냐하면이는하나님께버림받은자신들도이에대하여고백하지않을수없기때문이다. 그들은평안할때에는익살스럽게하나님을희롱하며허튼소리로수다를떨면서하나님의능력을격하시킨다. 그러나일단절망이그들에게엄습해오면그들은자극을받아하나님을찾게되며형식적이나마하나님께기도를드리게된다. 이것으로미루어보아그들이하나님께대해전혀무지한것이아니며벌써부터나타났어야할것이완고함으로말미암아억제되어있었다는것이명백해진다. 3. 신인식론과계시론 ( 제 1 권 5 장 - 6 장 ) 제 5 장 : 하나님에대한지식은우주창조속에서빛이비추어지고그리고우주를 계속지배하신다 ( 하나님은창조사역에서자신을계시하셨다.1-10) 1. 하나님이스스로명백히모습을드러내시므로우리는모든변명을하지않을 수없다 더욱이축복된생활의궁극적인목적은하나님을아는데있다 ( 요 17 : 3 참조 ). 그러므로하나님은어떠한사람도행복에이르는데서제외되지않도록하기위해인간의마음속에이미말한바있는종교의씨앗을심어주셨을뿐만아니라, 자기를계시하셨으며우주의전창조속에서매일자신을나타내시는것이다. 그결과인간은눈을뜨기만하면하나님을볼수있도록되어있다. 실로하나님의본질은이해할수없는것이어서그신성은인간의모든지각을훨씬초월한다. 그러나하나님께서는모든창조물위에영광의명백한표적을새겨놓으셨으며그것은너무나뚜렷하고분명하기때문에아무리무식하고어리석은사람이라해도무지를구실로삼을수없다. 그러므로시편기자는 " 주께서옷을입음같이빛을입으시며 "( 시 104 : 2) 라고아주적절하게외쳤다. 말하자면이말은우주창조이래하나님께서눈에보이는화려한복장으로자신을보여주시기시작하신이후부터우리가언제어디서든지자신의영광의훈장들을볼수있도록우리에게보여주셨다는말과같다. 시편기자는또한같은곳에서능란하게광대한하늘을왕궁에비교하여다음과 같이 " 물에자기누각의들보를얹으시며구름으로자기수레를삼으시고바람 - 14 -

날개로다니시며바람으로자기사자를삼으시며화염으로자기사역자를삼으시며 "( 시 104 : 2-4) 라고말하였다. 그리고하나님의권능과지혜의영광이위에서는더욱찬란하게빛나고있기때문에, 흔히하늘을하나님의궁전이라고부른다 ( 시 11 : 4). 더욱이무엇보다도먼저눈을어디로돌리든지이세계에는어느정도하나님의영광의섬광이빛나지않는곳은하나도없다. 우리는그가장거대하고아름다우며, 광대한이우주의구조를그광채의무한한힘에완전히압도당하지않고는잠시라도바라볼수없는것이다. 히브리서기자가이세계를 " 보이지않는것들의실상 "( 히 11 : 3) 이라고우아하게표현하였던이유는, 정교하게조화와균형을이루고있는이세계야말로일종의거울 (mirror) 이요, 바로이거울로달리는볼수없는하나님을똑바로볼수있기때문이다. 그리고시편기자가천체에다만민이다이해할수있는언어를사용한이유는 ( 시 19 : 2이하 ), 그천체가너무도명백하게하나님을증거해주기때문에이세상에서가장미련한사람이라도그관찰을피할수없기때문이다. 사도바울은이사실을더욱명백하게밝혀주었다. " 이는하나님을알만한것이저희속에보임이라 창세로부터그의보이지아니하는것들곧그의영원하신능력과신성이그만드신만물에분명히보여알게되나니그러므로저희가핑계치못할지니라 "( 롬 1 : 19-20). 2. 하나님의지혜는누구나다알고있다 하나님의놀라운지혜를보여주는수많은증거는하늘과땅에셀수없이많다. 그것은천문학이나의학, 또는일체의자연과학의엄밀한연구대상으로정해진심원한것들만이아니라가장배우지못하고가장무지한자라도보지않을수없게제시되어그들이눈을뜨기만하면반드시그것들을목격하게되는것들이기도하다. 사실이러한학문을다소나마수학한사람들이라면그도움으로하나님의지혜의비밀을보다더깊이통찰할수있다. 그러나그러한학문에무식하다고해서하나님의창조의솜씨를충분히관찰할수없다든가, 하나님을마음껏찬양할수없는것은아니다. 분명히더한층나아가별의운행을조사하고, 그위치를정하며, 그간격을측정하고, 그특성들을기술하기위해서는기술과정밀한수고가필요하다. 이러한것을연구할때하나님의섭리가한층더명백하게그자체를보여주는것처럼인간의마음도하나님의영광을바라보기위해서는더높은수준에도달해야한다. 오로지눈으로만배운일반대중이나, 가장배우지못한사람이라도하나님의그기술의탁월함은깨닫게마련이다. 그것은특수하면서도질서정연한천체의무수한다양성이그자체를보여주고있기때문이다. 따라서하나님께서자신의지혜를풍부하게보여주지않은사람은이세상에하나도없는것이분명하다. 인체의구조에관해서도이와마찬가지로생각할수있다. 곧우리가갈렌의노련한기술로인체의관절, 균형, 미, 효용등을조사하기위해서는 - 15 -

탁월한재간이있어야한다. 그러나인체의구조가정묘하기때문에, 그창조주 가당연히놀라운일꾼으로판단되어야한다는것은모든사람이인정하는것이 다. 3. 인간이신의지혜로우심을최고로증명한다 따라서오래전에어떤철학자들은인간을가리켜서하나의소우주라고한것은적절한표현이다. 왜냐하면인간은하나님의권능과자비하심과지혜의특별한표본이며, 우리가그러한것들에대하여관심을가지는것에대하여싫증만느끼지않는다면, 우리의마음을사로잡기에충분한경이로움을그안에지니고있기때문이다. 그러므로바울은 " 사람으로하나님을혹더듬어찾아발견케하려하심이로되 " 라고말하고곧이어서 " 그는우리각사람에게서멀리떠나계시지아니하도다 "( 행 17 : 27) 라고첨가하였다. 왜냐하면그것은각사람이자신을깨우쳐주는하늘나라의은혜를내적으로지각하기때문이다. 그런데하나님을이해하는데인간의한계를넘어설필요가없다고한다면하나님을발견하기위해자신을낮추기를원하지않는자들의그게으름이어떻게용서받을수있을까? 이와똑같은이유로다윗은도처에서빛나는하나님의그놀라운이름과영광을간단히찬양하고, 곧이어서 " 사람이무엇이관대주께서저를생각하시며 "( 시 8 : 4) 라고외쳤다. 그는다시 " 어린아이와젖먹이의입으로말미암아권능을세우심이여 "( 시 8 : 2) 라고말하기도하였다. 이와같이인류는하나님의사역에대한맑은거울일뿐만아니라, 어머니가슴에서젖먹는어린아이들까지도다른웅변가를필요로하지않을만큼하나님의영광을전파하는데충분한웅변적인언어를가지고있다고그는선언했다. 그래서다윗은악마적인교만으로하나님의이름을없애고자하는자들의그광란을충분히반박할수있다고생각했기때문에주저하지아니하고어린아이를여기의논전에끌어내온것이다. 따라서바울도또한아라투스 (Aratus) 의말을인용하여, " 우리가그의소생이라 "( 행 17 : 28) 고말하였다. 왜냐하면하나님은그와같은훌륭한탁월성을우리에게부여해주심으로써, 자신이우리의아버지임을증명해주셨기때문이다. 이와같이이교의시인들도상식과경험의지시를따라하나님을 " 사람들의아버지 " 라고불렀던것이다. 진실로아버지로서의하나님의사랑을먼저맛보고다음에자기편에서하나님을사랑하며경배드리지않는한, 아무도자기를바쳐자발적으로하나님을섬길수없는것이다. 4. 인간은배은망덕하게하나님께반항한다 - 16 -

그러나여기서인간의파렴치한배은망덕이드러난다. 인간은자기안에하나님의무수한사역으로아름답게꾸며진공장과, 동시에측량할수없는부요함이넘쳐흐르는창고를지니고있다. 그러므로인간은마땅히하나님을찬양해야하는데그와는반대로더욱더교만에부풀어스스로잘난체한다. 하나님께서여러가지놀라운방법으로그들안에서역사하고계심을그들은깨닫고있다. 그들은또한각종의많은은사가하나님의관대하심에서왔다는것을경험으로배운다. 원하든원하지않든간에이것들이신성의표시임을그들은알게된다. 그러나그들은이것들을자기안에감추어버리고만다. 실로그들이하나님으로부터받은것을자신에게귀속시키고, 하나님을분명히볼수있도록마음을비추어주는것들을땅에묻어버리지만않는다면그들은탈선할필요가없을것이다. 심지어오늘날에도이지상에는많은기괴한정신의소유자들이있어서하나님의이름을도말하기위하여인간성안에널리뿌려져있는신성의모든씨앗을그릇되게하기를주저하지않는다. 인간이자신의영육에서수백번이라도하나님을발견함에도불구하고, 이탁월성자체를구실로삼아하나님의존재를부정하는이광란이야말로얼마나가증한것인가? 그들은인간이우연히동물과구별되었다고말하지는않을것이다. 그러나그들은만물의창조주이신분을 " 자연 " 으로대치시키고하나님의이름을삭제해버린다. 그들은극히절묘한하나님의솜씨를입과눈에서부터심지어는발끝에이르기까지그들의각지체전체를통하여보고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그들은여기서도하나님을자연으로대치시킨다. 그러나영혼의신속한운동, 그탁월한기능, 그특수한은사, 이러한것들은특히쉽게감춰질수없는신성을그면전에보여주는것들이다. 그러나에피큐로스학파는키클로페스 (Cyclopes) 와같이그러한고귀성을이용해서더욱더뻔뻔스럽게도하나님을대항하여싸웠던것이다. 그렇다면전우주에는이러한특권이없어서인간이라고하는겨우 5척밖에안되는버러지를다스리기위하여하늘나라의모든지혜의보화가한곳에다동원되었단말인가? 첫째, 그영혼안에육체의각부분과부합하는어떤기관이있다고먼저주장하는것은조금도하나님의영광을흐리게하는것이아니며오히려그것을더빛나게하는것이다. 에피큐로스로하여금다음의질문에답하게하자. 곧원자의집합이어떻게식물과음료를분해하여한부분은배설물로다른부분은피로변하게하는가? 그리고마치많은영혼이상의하여한육체를다스리기나하는것처럼무엇이각지체로하여금열심히각자의임무를수행하게하는가! 5. 창조주와피조물의혼동 그러나나는지금그런돼지떼와같은것에대하여는아무관심도없다. 오히려해괴한것들에끌리어영혼의불멸을부정하며하나님으로부터그권리를박탈하기위하여아리스토텔레스 (Aristotle) 의그냉소적인교설을부정한방법에따라 - 17 -

자발적으로받아들이는자들에게말하고자하는것이다. 왜냐하면영혼은유기적인여러기능을가지고있으므로그들은이것을구실로삼아영혼을육체에구속시키고, 육체없이는영혼이존재할수없다고하며자연을찬양함으로써하나님의이름을최대한억압한다. 그러나영혼의여러능력이지체를돕는기능에만국한된다고말할수는없다. 천체를관측하고별의수를계산하며, 그크기를결정하고별과별사이거리를알며, 그운행의신속함과완만함을알고, 궤도의여러모양의기울기의정도를아는일에있어서도대체사람의육체가무슨관계가있단말인가. 실로나는천문학의유용함을인정하고있다. 그러나내가여기서말하고자하는것은천체에대한이러한깊은연구에는영혼과육체의유기적인조화가있는것이아니고육체와는구별된영혼의활동이있다는사실이다. 내가위에서제시한한실례로인해독자들은나머지문제들도쉽게추리할수있을것이다. 하늘과땅을관찰하며, 과거와미래를결합시키며, 오래전에들은것을계속기억에담아두며, 즐겨하는것은무엇이나다생각해낼수있는영혼의그다방면의민첩함그리고훌륭한것들을발명해내며많은놀라운발명품의어머니인영혼의그다방면의교묘함이러한것들은분명히인간에게신성이있다고하는확실한증거이다. 이외에도사람이잠자고있는동안에도영혼이여기저기배회할뿐만아니라, 여러가지유익한것들을생각하며여러가지문제를추리하며심지어는미래의일을예시하기까지하는것은어찌된일인가? 인간에게심어져있는영혼불멸의흔적은지워버릴수없기때문이라고말하는것외에또무엇을말해야하겠는가? 그런데신적존재인인간이창조주를알지못한다고하는것은도대체무슨이유에서인가? 실로우리가받은판단력에따라정과사를분별할줄알거든하물며하늘나라에심판자가없을수있겠는가? 수면중에도우리에게는지능의어떤부분이활동하는데하물며하나님께서깨어계셔서세계를통치하지않으신다고할수있겠는가? 우리는자신을그렇게많은예술과유익한것들의창안자로자처하면서하나님은그가받으실찬양을빼앗겨도좋단말인가? 그러나우리가가지고있는것은무엇이나다다른근원으로부터여러가지형태로주어졌음을경험이풍부하게가르쳐주고있다. 더우기전우주에생명을주는것은은밀한영감이라고헛소리를지껄이는자들 이더러있는데그들의말은설득력이없을뿐만아니라전적으로불경스러운 것이다. 그들은버질 (Vergil) 의다음과같은유명한시를좋아하고있다. 최초에한영이있어하늘과땅, 해면, 빛나는달그리고타이탄의별들을부양한다. 이영은모든부분에고루퍼져서그덩어리를움직이며또그것과융합한다. - 18 -

이영으로부터인류, 짐승, 창공을비상하는날개달린아름다운새들그리고유리같이빛나는대양밑의고기들이나온다. 이영은만물에서불의열과생명의기원을나오게했다. 이시는하나님의영광의장관 ( 壯觀 ) 으로세워진이세계가마치그자체의창조 주인것처럼말하고있다. 왜냐하면이시인은다른곳에서도헬라사람과라틴 사람의공통적인견해에따라서다음과같이노래하였기때문이다. 꿀벌은하늘나라마음의한부분천상에서어떤힘을발아들인다. 그것은신이땅과바다와하늘그리고만물에편재하여있기때문이다. 그로부터양과소사람, 짐승들이태어날때실낱같은생명을받는다. 그리고. 만물이그에게로돌아가서해소되고또회복된다. 다시는죽음이없다. 그러나별많은하늘나라높이올라가거기서살리라. 세계에생명을불어넣으며그것을움직인다는우주정신에대한그빈약한사색이인간의마음에경건을일으키며키우는일에무슨가치가있다는말인가! 이러한사상은또한위와같은원리에서연역해낸추악한루크레티우스 (Lucretius) 의그모독적인시구에서더욱명백히드러나고있다. 이시는실로우리가마땅히두려워하고찬양해야할참되신하나님을몰아내기위하여영광적인신격을고안해낸것이다. 물론경건한마음에서그런말이나왔다고하면자연이하나님이라고하는말은경건하게말해질수있다고나는믿는다. 그러나이말은귀에거슬리며부적당한말이다. 왜냐하면자연은오히려하나님께서정하신질서라고하는것이더타당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특별히경건을요하는중대한과제에있어서, 하나님을그사역의열등한과정과혼동하는것은위태로운일이다. - 19 -

6. 창조주는자신의주 ( 主 ) 되심을창조에서나타낸다 그러므로우리는우리자신의본성을고찰할때마다한분하나님이존재하셔서바로이분이자연전체를주관하시며우리들로하여금그를바라보게하시며, 우리의신앙을자기에게향하게하시며, 또한자기에게예배를드리고자기의이름을부르기를원하신다는사실을기억하자. 왜냐하면우리안에신적인본성을증거해주는그놀라운은사를향유하면서도, 우리가이은사를풍부하게주신창조주를멸시하는것처럼더불합리한것은없기때문이다. 참으로하나님의권능은얼마나명백한증거를통하여우리의주의를끌고있는가! 우리가일부러모르는척하지않는한이하나님의능력은우리에게감추어질수가없을것이다. 하나님은말씀으로무한히거대한이천지를지탱하신다. 때로는단순한그의고개짓신호만으로도천둥을일으켜하늘을뒤흔들어놓으시며, 번개로모든것을뒤흔들고, 불꽃으로대기전체를태우신다. 때로는여러가지폭풍우로대지를휘저어놓으시며그가원하실때에는순식간에그것들을잔잔케하신다. 그리고파도가높게일어계속땅을파멸할것같이보이는큰바다를마치공중에매달려있는것처럼그것을견제하시며때로는심한폭풍을일으켜서그것을놀라운방법으로격동시켰다가는다시잔잔하게하기도하시는것이다. 이와함께자연의증거에서볼수있는하나님의권능에대한찬양이성경여러곳에서기록되어있지만, 특별히욥기와이사야서에잘나타나있다. 그러나나는여기서이에대하여는고의적으로생략하려한다. 왜냐하면성경에근거하여우주창조를논할때더적절하게소개할것이기때문이다. 다만내가여기서제시하고싶은것은하나님의살아계신모습의그윤곽을높게추구하고, 낮게추구하는것이라면교회에속하는사람이나교회밖에있는사람이나다같이하나님을찾는방법은공통적이라는사실이다. 하나님의이능력은우리에게하나님의영원성을생각하게한다. 왜냐하면만물의근원이되시는분은필연적으로영원하시며자존하셔야하기때문이다. 더욱이하나님께서처음에만물을창조하시고그만물을보존하시는이유를묻는다면, 그것은오직하나님의선하심이라고우리는말할수있다. 그러나이것이만일그유일한이유라고하면그것은우리로하여금하나님을사랑하게하는데충분히남음이있어야할것이다. 왜냐하면선지자의선포한대로피조물중에하나님의자비를넘치도록받지못한자는하나도없기때문이다 ( 시 145 : 9 참조 ). 7. 하나님의통치와심판 하나님의사역의제 2 의종류, 곧자연의정상적인과정밖에서일어나는사역에 - 20 -

있어서도하나님의권능에대한증거는모든점에서똑같이명백하다. 하나님께서는인류사회를다스리실때섭리를잘조절하셔서무수한방법으로모든사람에게자비와은혜를베푸시지만, 그러나명백하고일상적인지시에따라경건한자에게는관대하심을, 악하고범죄한자에게는엄격하심을선언하신다. 왜냐하면하나님께서흉악한행위에대하여형벌로보복하신다는것은조금도의심할여지가없기때문이다. 그래서하나님은자신이무죄자의보호자요, 변호자이시며, 선한사람들을축복하셔서그들의생활이번창하게하시며, 그들의궁핍함을도우시며, 그들의고통을덜어주시며, 그들을재난에서벗어나게하시며, 그리고이모든일에서그들을구원하시는분이심을명백하게보여주신다. 실로하나님께서는자주사악한자와행악자가일시적으로벌을받지않은채날뛰도록허용하시며일시적으로선한사람들이부당하게많은역경속에서괴로움을당하고, 심지어는불경한자들의불법과악의로압박까지받게하신다. 그러나이러한사실이하나님의그불변적인의의법칙을흐리게할수는없다. 우리는오히려이와는달리생각해야할것이다. 곧하나님께서한가지죄를벌하실때그의진노를명백히하시는것은그가모든죄를미워하신바는뜻이요, 그가많은죄악을벌하지아니하시고그대로두는것은앞으로심판이있을것이기때문에그때까지그형벌을연기하신다는뜻이다. 이와마찬가지로그는자기의긍휼하심을우리로하여금생각하게하시기위해얼마나풍부한기회를주셨던가! 곧하나님께서는지칠줄모르는사랑으로비참한죄인들을찾아오셔서은혜를나누어주시고, 아버지의사랑이상의것으로그들을자신에게로부르셔서그들의행악을산산이부숴버리지않으셨는가! 8. 하나님의통치가인간의생활을좌우한다 이목적을위해서선지자는절망적인곤경에서거의멸망직전에빠져있는자들을하나님께서갑자기기적적으로또는예상밖으로구원해주신다는사실을다음과같이상기시키고있다. 하나님은광야에서방황하는자들을사나운짐승으로부터보호하여마침내는바른길로인도하시며 ( 시 107 : 4-7), 궁핍하고주린자들에게는먹을것을주시며 (9절), 사로잡힌자들을음침한토굴과쇠사슬에서놓아주시며 (10-16절), 파선당한자들을항구까지무사히돌아오게하시며 (23-30 절 ), 병으로거의죽게된자들을고쳐주시며 (17-20절), 뜨거운열기와한발로땅을태우기도하시며, 은밀한자비의단비로그땅을비옥하게도하신다 (33-38 절 ). 하나님은가장비천한자들을높이시며혹은높은자들을그위엄있는위치에서떨어뜨리기도하신다 (39-41절) 이러한실례를제시함으로써선지자는우연한사건으로간주되는것들이다하나님의섭리요, 특별히그의부성적인사랑을여러모양으로증거해주는것임을보여준다. 여기서부터경건한자들은기쁨의근거를얻게되고불경자와유기자 ( 遺棄者 ) 들은그입을다물게된다 (42절). 그러나사람들은대다수가잘못에빠져들어그와같은눈부신극장안에있으면 - 21 -

서도눈먼자가되어있기때문에, 이러한하나님의사역을신중히고려한다는것은희귀하고도특수한지혜의문제요 (43절), 그리고다른일에있어서는가장예리하다고생각되는사람도이를생각하는데는아무유익을얻지못한다고그는말하였다. 그리고하나님의영광이아무리찬란하게빛날지라도이를참으로보는사람은백사람가운데겨우한사람있을까말까하다. 그러나하나님의권능과지혜는흑암속에가려져있는것이아니다. 모든사람들에게억제할수없다고생각되는불경자의그흉악함이순식간에정복되고, 그들의오만함이꺾이고, 그들의강한요새가무너지며, 그들의무기와갑옷이산산조각나며, 그들의힘이무너지고, 그들의음모가실패로돌아가고, 그들이스스로거꾸러질때, 또하늘위에까지높이오른그들의뻔뻔스러움이땅한가운데에내던져질때하나님의권능은그자체를명백하게보여주는것이다. 이와반면에 " 가난한자를진토에서일으키시며궁핍한자를거름무더기에서드셔서 "( 시 113 : 7), 눌린자와슬퍼하는자를궁지에서구해내시며, 절망자로하여금선한소망을다시찾게하시며, 소수이며약한비무장자가많고강한무장자에게승리할때에도또한하나님의권능은명백하게나타난다. 실로하나님의지혜는모든것을가장적합한때에맞춰처리하시고이세상에서가장현명하다고생각되는것들을모두혼란하게하시며 ( 고전 1 : 20 참조 ), 그리고 " 지혜있는아들로하여금자기궤휼에빠지게 "( 고전 3 : 19, 욥 5 : 13 참조 ) 하실때, 그의탁월성을나타내신다. 간단히말해서하나님이최선의방법으로다스리시지않는것은하나도없는것이다. 9. 우리는하나님의본질을다꿰뚫어보려고하지말고그하신일을보고찬양 해야한다 우리는하나님의위엄을설명하며주장하는데필요한증거를얻기위해이이상더장황하고수고로운증명을필요로하지않는다. 왜냐하면우리가이미위에서닥치는대로말한것들은비록적은것이긴하지만눈으로쉽게분별할수있으며, 손으로가려낼수있을만큼어디서나분명하고명백하게나타나있기때문이다. 그리고다시우리는여기서하나님에관한지식을상고하도록부름받고있다는것을주의해야한다. 이지식은공허한사색으로만족하며단순히뇌리에서맴도는그러한것이아니라, 정당하게지각하며마음에뿌리를내리게만한다면반드시건전한것이되며풍성한열매를맺는지식이다. 왜냐하면주님께서는권능으로자신을나타내시므로, 그능력을우리속에서느끼며그은사를우리가향유하기때문이다. 그러므로우리는이지식을통하여한층더깊이감동을받아야하고, 우리의인식을통해파악할수없는그런하나님을공상해서는안된다. - 22 -

여기서우리는하나님을탐구하는데있어서가장완전한방법이요가장적절한순서는다음과같은것임을알게된다. 곧하나님은주의깊게탐색해야할분이기보다경배받으셔야할분이기때문에우리는지나친호기심에서하나님의본질을탐구하려고시도할것이아니라, 오히려하나님의사역에서다시말하면우리에게가까이하시며친밀히하시며어떤의미에서는자신을전달하신그사역에서하나님을숙고해야하는것이다. 사도바울은이에대하여말하기를하나님은권능으로우리각자안에거하시므로멀리서찾을것이아니라고하였다 ( 행 17 : 27-28). 이러한이유로다윗은하나님의광대하심을측량할수없는것이라고먼저고백하고 ( 시 145 : 3), 곧이어서하나님의사역을언급하면서 " 나도주의광대하심을선포하리이다 " 라고고백하였다 ( 시 145 : 5-6, 시 40 : 5 참조 ). 그러므로우리가이렇게특별히하나님에관한탐구에열중할때그것이우리의정신력을감탄케할뿐만아니라, 우리를깊이감동시킨다는것은역시당연한일이다. 어거스틴 (Augustine) 이말한대로우리는하나님의위대하심에압도당하여하나님을파악할수없기때문에하나님의선하심으로새로워지기위하여그의사역을다시소생해야하는것이다. 10. 하나님에대한지식의목적 이러한종류의지식은마땅히우리들로하여금하나님께예배드릴수있도록자극시킬뿐만아니라, 내세의소망을갖도록일깨우고용기를북돋아주어야한다. 왜냐하면하나님께서우리에게보여주신그의자비하심과엄격하심에대한표본은지금막시작되었을뿐아직완성되지는않았기때문에, 우리는조금도의심없이이러한표본이위대한사건들의서곡이며, 따라서이것의완전히드러남은그충분한제시는미래의생활에까지연기된다고생각해야하기때문이다. 한편우리는경건한사람이불경한자로부터고통을당하며해를받고, 중상으로부끄러움을당하며, 능욕과비난으로상처를받는것을본다. 이와는반대로악한자는번영하며부요하게되고, 엄연히안정을누리고조금도벌을받지않고지내는것을본다. 이러한사실을볼때우리가여기서즉시결론짓지않을수없는것은분명히이세상밖에또다른세상이있어서거기서불의는벌을받게되고, 의는상을받게된다는것이다. 더욱이신자들이자주주님의징계를받는것을보게될때, 불경자들이언젠가는하나님의형벌을전혀피할수없게된다는것을우리는매우확실하게믿을수있다. 실로어거스틴의다음과같은견해는유명한말이다. " 만일공개적으로형벌이현재모든죄에대하여가해진다고하면, 최후심판에남을것은하나도없을거라고생각된다. 그리고만일하나님께서지금어떠한죄에대하여도공개적으로형벌을가하지않는다고하면, 사람들은하나님의섭리가없다고믿을것이다." 그러므로우리는하나님의각사역에서특히그전체의사역에서하나님의권능 - 23 -

이그림에서처럼실제로표현됨을인정해야한다. 이것으로말미암아온인류는하나님을알도록초대되고유인되며, 여기서부터인류는참되고완전한행복에도달하게된다. 이러한하나님의능력은그가하신사역에서가장명백하게나타난다. 그러나그능력의주요한목적, 그가치, 그리고이에대하여우리가숙고해야할이유를알게되는것은오직우리가겸손하게하나님은어떤방법으로우리안에서자신의생명, 지혜, 능력을보이셨으며우리를위해서의, 선, 자비를행사하셨는가를깊이생각할때에만비로소가능하다. 불신자들이인류의통치에서나타난하나님의그심원한계획을생각하지않으므로다윗이그들의우매함을탄식한바있지만 ( 시 92 : 5-6), 그러나다른곳에서그는하나님의놀라운지혜는우리들의머리털보다많다고말하였다 ( 시 40 : 12 참조 ). 그러나이논의는후에더충분히다루게될것이기때문에여기서는이를생략하려한다. ( 그럼에도불구하고인간은하나님을알지못하며경배드리지도않기때문에마 침내미신과혼란에빠진다. 11-12) 11. 창조에서알수있는하나님의증거가우리에게는아무유익도주지못한다 그러나하나님께서사역이라는거울에서, 자기자신과자신의영원한왕국을아주명백하게보여주심에도불구하고우리의어리석음때문에우리는그명백한증거들을보면서도점점더우둔하여져서아무런유익을얻지못한다. 우주의가장아름다운구조와질서에대하여말한다면, 눈을들어하늘을바라보거나온땅을두루바라볼때마음을기울여창조주를기억하는자가우리중과연몇이나있는가? 오히려창조주를무시하고, 나태하게앉아서그의사역을바라다보고만있지않은가? 사실, 자연의통상적인과정밖에서매일같이발생하는사건들에대하여말하자면인간이하나님의섭리로지배를받는다는것보다는오히려맹목적이며무분별한운명에의하여회전된다고말하지않는사람이과연우리중에얼마나되겠는가? 우리는때때로이러한것들의안내와지도에따라하나님을생각하지않을수없게된다. 물론이것은모든사람이필연적으로경험하는것이다. 그러나우리는어떤신성에대한개념을경솔히파악하고, 즉시자신의육적인망상과광란에빠져들어가서마침내는공허한것으로하나님의순수한진리를부패하게만든다. 우리는어떤점에서서로동일하지않은데가있다. 왜냐하면우리각자는자신의특수한오류를만들어내기때문이다. 그러나기괴하고어리석은것들을위해서유일하신참된하나님을버리는데는우리모두가한결같이동일하다. 범인이나둔한자뿐만아니라가장탁월하고다른일에있어서는예리한식별력을가진자라도다같이이와같은질병에걸려있다. 이점에대하여모든철학자가얼마나그들의우둔함과어리석음을여실하게드 러내었던가! 가장미련한자처럼행한다는철학자들은그만두고라도모든사람 - 24 -

들가운데서가장종교적이며가장신중했던플라톤역시자신이생각해낸둥근구체 ( 球體 ) 속에서길을잃고헤맸다. 사람들에게길을비추어주는것을그임무로하는지도적인인물들도이렇게방황하고비틀거리고있는데하물며다른사람들이야그런잘못에빠지지않을수있겠는가! 마찬가지로인간사의통치가너무도명백하게섭리를증거해주기때문에우리는그것을부정할수없다. 그러나우리는이것을보고도아무런유익을얻지못하고, 오히려만사가생각없는운명의의지에의하여뒤죽박죽혼란에빠지게되었다고믿고있는것이다. 이렇게우리는공허와오류에크게기울어져내가항상말하는것은가장탁월한사람에대해서이지하나님의진리를모독하는데그광기가지나친천박한자들에대해서말하는것이아니다. 12. 하나님의현현은인간의미신과철학자들의오류에의해서질식되었다 온세상을채우고뒤덮은그무한히더러운오류의진창이바로여기서나온다. 왜냐하면각자의마음은미궁과같아서민족마다여러가지허위에각각끌려갔다는것은조금도이상할것이없기때문이다. 오직이것뿐만아니라거의각사람마다자신의신을소유하고있다. 그것은경솔함과천박함이무지와흑암으로더불어결합되어하나님대신자신을위해서우상과환상을만들어내지않는사람이거의하나도없기때문이다. 분명히거대하고풍부한샘에서물이분출되어나오는것처럼무진장한신들이야말로인간마음으로부터나오는것이니, 그들은각자가극단적인방종으로흘러하나님에대해서이것저것을고안해냈던것이다. 그렇다고해서우리는여기서세계를혼란의와중에빠지게하는미신의목록을구태여작성할필요는없다고생각한다. 왜냐하면그런것은끝없는일이기때문이다. 그리고인간정신의그맹목이얼마나무서운것인가는미신에대하여아무말하지않더라도많은부패를통하여충분히알수있다. 나는여기서미개하고교양이없는천박한사람에대하여는아무말도하지않으려고한다. 그러나이성과교양으로하늘나라를통찰하려고애쓰는철학자들이서로불일치하니얼마나수치스러운일인가! 지혜가뛰어나면뛰어날수록, 그예술과학문이세련되면세련될수록, 그러한사람은자기의견에더아름다운색채를입혀위장해보려고하는것이상례이다. 그러나엄밀히조사해보면그것들은모두가다허무한그림자임을알게될것이다. 스토아학파 (Stoics) 는자연의모든부분에서하나님의여러가지명칭을끌어낼수있으나그렇다고해서이것이곧하나님의단일성을파괴하는것은아니라고말하고, 이러한자신들의사상이야말로매우훌륭한것이라고생각하였다. 이말은마치우리가각종의제신에속아점점더심한오류에끌려들어가는일만없으면공허한것에기울어지지않을것이라는말과같은수법이다. 애굽인들의신비주의적신학은아무이유없이헛소리를한것처럼보이지않기위해자기들모두는용의주도하게이에 - 25 -

대하여생각했다는것을보여주고있다. 그리고단순하고부주의한사람은그럴 듯하게보이는것을처음볼때에는이에속게된다. 그러나인간이만들어낸 것치고종교를기본적으로부패하게하지않은것은하나도없었다. 그리고이와같이극히혼란한다양성은에피큐로스 (Epicurearts) 학파와그외경건을경멸하는자들을대담하게하여마침내는하나님에대한모든관념을버리도록하였다. 그들은가장현명한사람들이서로반대되는의견을가지고싸우는것은의견의불일치와심지어는천박하고어리석은가르침때문이라고보고, 존재하지도않는그런신을탐구하기위해사람들은공허하고어리석게스스로를괴롭힌다고주저없이추단하였다. 그리고그들은이렇게하고도아무형벌없이지낼수있다고생각하였다. 왜냐하면불확실한신들을날조하여끝없는논쟁을일으키는것보다는차라리하나님을공공연히부정하는것이더나은일이라고생각하였기때문이다. 그러나그들이야말로참으로어리석은판단을내린것이다. 오히려그들은자신의불경을감추기위해서인간적인무지의연막을만들어내고있는것이다. 그러나그와같은무지는하나님으로부터떠나는것을결코정당화하지는못한다. 그러나지식인이나무식한사람이나똑같이불일치를일으킬만한문제가하나도없다고모든사람이인정하기때문에우리가여기서결론을내릴수있는것은, 하나님을탐구하는데그렇게많은잘못을범하는인간이니만큼하늘나라의신비에대하여는한층더어리석고눈이멀수밖에없다는점이다. 시모니데스 (Simonides) 는폭군히에로 (Hiero) 에게서하나님이란무엇인가라는질문을받고이에대하여하루동안생각할수있는시간을달라고요청하였는데, 사람들은이답변을칭찬하였다. 다음날다시그폭군이똑같은질문을되풀이하자그는이틀동안의여유를더허락해주기를요구하였다. 그는여러번날수를배로연기하고나서마침내는이렇게답변하였다. " 이문제에대하여오래생각하면할수록점점더희미해집니다." 그가그렇게희미한문제에대하여생각하는일을중단하였던것은지혜로운일이었다. 여기서명백해지는것은인간이본성으로만가르침을받는다면확실하고건전하며분명한지식을갖지못하고오히려혼란한원리에매여마침내는알지못하는신을숭배하게된다는사실이다 ( 행 17 : 23 참조 ). ( 인간은오류를고집하는한핑계할수없다. 13-15) 13. 성령은인간이고안해낸일체의종교행위를거절하신다 우리는이제순수한종교를부패하게하는자는누구를막론하고 - 자신의견해 에집착하는자는모두가다필연적으로이런데에빠지게된다 - 한분이신유 - 26 -

일신으로부터멀리떠나는자라고우리는주장해야한다. 정말그들은마음에그러한것을생각조차하지않는다고자랑할것이다. 그러나그들의의도가무엇이며, 그들의확신하는바가무엇인가는그리중요하지않은일이다. 왜냐하면그들의눈먼마음속에하나님대신마귀를두는자는모두다배교자라고성령께서선언하시기때문이다 ( 고전 10 : 20 참조 ). 이러한이유로인해서바울은에베소사람들이복음에서참되신하나님께예배드리는방법을배우기전에는 " 하나님도없이 " 지내던자였다고말한다 ( 엡 2 : 12-13). 그리고이말은한국민에게만국한되어서는안된다. 왜냐하면바울이다른곳에서도주장한대로사람들은모두가다우주의구조에서창조주의위엄을보았음에도불구하고, " 오히려그생각이허망하여 " 졌다고말했기때문이다 ( 롬 1 : 21). 이러한이유때문에성경은참되시며유일하신하나님이들어가실여지를만들기위하여전에이방인들사이에신으로경배받던것은어떠한신도어리석고거짓된신으로정죄하는한편, 하나님에관한올바른지식이계속번창하던시온산외에는어떠한하나님도존재할수없다고주장하는것이다 ( 합 2 : 18,20). 확실히예수님당시의이방인들가운데에서사마리아인들은참된경건에거의접근한듯이보였다. 그러나우리는예수님께서그들은 " 알지못하는것을예배 " 한다고하신말씀을듣는다 ( 요 4 : 22). 이사실에서우리는그들이무익하며잘못된망상에빠져있었다는것을알수있다. 요컨대모든사람이비록큰죄악에빠져있지않고혹은, 공공연하게우상숭배를하지않았다하더라도그들은공통적인이해에근거한순수하고공인된종교는가지지못하였던것이다. 왜냐하면소수의사람들이일반대중의광란에감염되지않았다하더라도 " 이지혜는이세대의관원이하나도알지못하였나니 " 라고한바울의주장은그대로살아있기때문이다 ( 고전 2 : 8). 그러나가장탁월한자가오류라는어둠속에서헤매인다고하면민중의찌끼와같은존재들에대하여는무엇이라고말할수있겠는가? 그러므로사람이만들어낸모든예배형식을성령이속된것으로거절한다고해도조금도놀라운일은아니다. 하늘나라의신비에대하여인간의방법으로얻어진의견은비록그것이항상막대한오류를만들어내지는않는다하더라도어디까지나그것은오류의산실이되기때문이다. 그리고또한알지못하는신에게예배드리는것이비록나쁜결과를수반하지않는다하더라도그것은결코가벼운죄가아니다 ( 행 17 : 23 참조 ). 이에대하여우리주님께서말씀하시기를마땅히예배드려야할하나님에대해율법의가르침을받지못한자도모두죄를범한것이라고하였다 ( 요 4 : 22). 그리고가장훌륭한입법자들은종교가일반의여론을근거로하고있다고말하였을뿐, 그이상더나아가지못한것이분명하다. 아니크세노폰 (Xenophon) 에의하면소크라테스 (Socrates) 까지도사람은누구나조상으로부터받은의식과자기가살고있는도시의관습에따라신들에게예배를드려야한다고명령한아폴로 (Apollo) 의신탁을예찬하였다고한다. 그러나세계를멀리초월하고있는것을그들자신의권위로정의할수있는이법칙은어디서부터인간에게왔는가? 혹은인간적으로전해진신을조금도주저함없이받아들이기위해조상들의법규 - 27 -

나민중의제정을누가그렇게감수할수있겠는가? 인간들은누구를막론하고다다른사람의결정을따르기보다는자신의판단을따르는법이다. 그러므로하나님을예배하는일에있어서한도시의관습이나전통의여론에따르는것은경건의띠로서는너무도약하고부서지기쉽기때문에, 이제남은것은다만하나님께서하늘로부터스스로자기자신을증거하시는일뿐이다. 14. 자연에나타난하나님의증거는인간에게아무것도말해주지못한다 그러므로우주의구조에서창조주의영광을설명하기위해그렇게도많은등불이우리를위해비춰주고있지만그것은아무런소용이없을뿐이다. 비록그광선이우리의온둘레를비춰준다하더라도결코우리를바른길로인도하지는못한다. 분명히약간의섬광을발하기는하나그것은충분한빛을방사하기도전에사그라져버리는것이다. 이러한이유로인해서사도는세계를보지못하는것들의증거라고말한, 바로그구절에서 " 믿음으로모든세계가하나님의말씀으로지어진줄을우리가아나니 "( 히 11 : 3) 라는말씀을첨가하였다. 바울이여기서말하고자하는것은다음과같다. 곧보이지않는신성이이와같은거울안에서나타나게되지만하나님의내적계시에의하여믿음으로조명되지않는한우리는그것을보지못한다는것이다. 그리고하나님을알만한것이세계의창조에서명백히보여졌다고말한곳에서도 ( 롬 1 : 19) 바울은그러한현현을인간의통찰력으로이해할수있다고생각하지는않았다. 오히려인간으로서는변명할수없을뿐, 그이상아무것도아님을보여주셨다. 또한바울은하나님은우리안에거하시기때문에그를멀리서찾아서는안된다고말하고 ( 행 17 : 27), 다른곳에서는이러한접근의결과가무슨유익이있는가를가르쳤다. 곧 " 하나님이지나간세대에는모든족속으로자기의길들을다니게묵인하셨으나그러나자기를증거하지아니하신것이아니니곧너희에게하늘로서비를내리시며결실기를주시는선한일을하사음식과기쁨으로너희마음에만족케하셨느니라 "( 행 14 : 16-17) 고하였던것이다. 그러므로주님께서는자신에대한증거가부족하지않는데도자기를알리시기위하여각종의풍부한인자하심으로인류를친절하게이끄시는데인간은자기의길, 곧치명적인오류를범하기를그치지않는것이다. 15. 우리의무능함이죄이다 그러나아무리순수하고명백한하나님의지식에도달할본래적인능력이부족 하다하더라도그우둔함의죄가우리에게있기때문에이에대한어떠한변명 - 28 -

도용납되지않는다. 그리고실로우리의양심이나태와배은망덕을항상깨우쳐주지못하더라도무지를구실로내세우는것은허용되지않는다. 그것은마치다음의변명들, 곧잘못하는피조물까지도가장아름다운음성으로전해주는그진리를들을만한귀가자기에게는없다고인간이변명하는것과, 눈없는피조물이보여준것을자기에게는눈이없어서볼수없었다고주장하는것과, 그리고비이성적인피조물까지도교훈을주는데정신박약이라더이해할수없었다고변명하는것들이당연히용납되기라도한다는것과같다. 그러므로만물이우리에게바른길을가르쳐줄지라도우리가방황자요방랑자로서길을잃고헤맨다면어떠한변명도용납되지않는것이다. 그러나인간이자연의놀라운구조속에서그들의마음에심겨진하나님에관한지식의씨앗을즉시부패케하여훌륭하고완전한열매를맺지못하도록하고있는사실은마땅히그들자신의태만에돌려야한다. 그러나한편피조물이하나님의영광에대하여찬란하게보여주는그단순한증거만으로는우리가충분한교훈을얻지못한다는것도거짓없는사실이다. 왜냐하면우주에대한명상을통하여어떤가벼운신성 ( 神性 ) 을맛보게되자우리는즉시참되신하나님을무시하고하나님대신머리로만들어낸꿈과환상을세우며마땅히참되신근원에돌려야할의, 지혜, 선, 권능에대한찬양을그밖의어떤무엇에돌리고있기때문이다. 더우기우리는하나님께서매일하시는역사를그릇되게판단함으로써그역사를희미하게하거나뒤집어엎거나하여그사역자체로부터영광을빼앗으며창조주에게서그가마땅히받아야할찬양을박탈하고있는것이다. 제 6 장 : 성경은창조주하나님을영접하고자하는모든사람에게안내자로교사로 서필요하다 1. 하나님은오직성경속에서우리에게자신에관한실제적지식을부여하신다 하늘에서나땅에서나모든사람의눈에선명하게비치는광채는인간들에게배은망덕에대한일체의변명을못하게하는데충분하고도남음이있다.-그것은하나님께서온인류를동일한죄의식아래에두시기위해피조물에게서생생하게표현된자신의임재를그들하나하나에게예외없이보여주시기때문이다. 그러나우리에게는정확히우리를우주의창조주하나님앞으로인도할다른훌륭한조력자가필요하다. 그러므로하나님께서말씀의빛을더하셔서, 이말씀으로구원을알게하셨던것은조금도헛된일이아니었다. 그리고하나님은자기에게더가깝고더친밀하게모으고자하셨던자들을이특권을누리기에합당한자로간주하셨다. 그리하여하나님은모든사람의마음이불안정한상태에서방황하는것을보시고, 유대인을자기백성으로정하신후, 다른백성들처럼하나님에게서떠나지않도록하기위해그들을한울타리안에둘러싸셨던것이다. - 29 -

그리고하나님께서이와똑같은방법으로자신에대한순수한지식안에우리를묶어두시는이유는, 그렇지않으면모든사람들앞에견고하게서있는것처럼보이는사람들까지도곧넘어지기때문이다. 그것은마치노인이나, 눈이흐린사람또는시력이약한사람에게가장아름다운책한권을내보이면어떤종류의책인지는겨우알수있겠지만거의두낱말도해독할수없는것이다. 그러나안경의도움을받으면정확하게읽어내려갈수있을것이다. 성경은이렇게하나님에대한혼란한지식을우리마음에서바로잡고우리의우둔함을쫓아버리며참하나님을우리에게보여준다. 그러므로교회를교훈하기위하여말없이교사들을사용하실뿐만아니라, 자신의가장거룩하신입을여시는것은하나님의특별한은사이시다. 하나님께서는택함받은자들이어떤하나님을경배해야하는지가르치실뿐만아니라바로하나님자신이경배를받아야할그하나님이심을보여주신다. 하나님은처음부터교회를위하여이계획을세우시고, 일반적인증거들이외에도자신의말씀을첨가하셨다. 이말씀이하나님을인식할수있는보다더확실한표준이되는것이다. ( 성경에서얻어지는하나님에관한두가지지식 ) 아담과노아, 아브라함과그밖의다른족장들이불신자와구별짓게하신하나님에관한그깊은지식에도달한것은의심할필요도없이이러한도움으로된것이다. 그러나나는지금영생의소망을가지도록그들을조명하여준그특수한신앙교리에대해서말하고있는것은아니다. 왜냐하면사망에서생명으로옮겨지기위해서는하나님을알되창조주로서만이아니라구속주로서도알아야하기때문이다. 따라서그들은조금도의심없이말씀을통하여이두지식에다같이도달하였던것이다. 그러나순서적으로볼때하나님을세계의창조주요, 통치자로파악하는그런종류의지식이먼저오게된다. 다음으로죽은영혼을소생시키는다른내적지식이여기에더하여져서이지식에의해하나님을우주의창조주요, 지음받은만물의유일한창시자, 통치자로알뿐만아니라, 증보자의위격을가지신구속주로서도이해하게된다. 그러나우리는아직세계의타락과자연의부패에대하여는언급하지않았기때문에그구제책에대해서도다루지않기로하겠다.3 그러므로여기서는하나님이아브라함의자손들을양자로삼으신언약에대하여, 그리고신자들을항상불신자에게서성별 ( 聖別 ) 하였다는일부의교리에대하여논의하지않는다는것을독자들은염두에두기바란다. 왜냐하면그것은그리스도께그기초를두고있기때문이다. 그러나여기서나는우주의창조주이신하나님이확실한특징에의하여모든허망한잡신들의무리와는구별된다는것을성경을통해서어떻게배워야하는지에대해서만은논의를할것이다. 그일련의문제들을앞으로적당한시기에구속의문제로우리를이끌어갈것이다.4 우리는신약성경과그리고그리스도에대하여명백히언급하고있는율법서와예언서에서여러가지증거를추구하게될것이다. 그러나그모든증 - 30 -

거의목적은미로에서어떤불확실한신성 ( 神性 ) 을찾지않도록하나님에대하여 마땅히생각해야할것이성경에설명되어있다는것을보여주는데있다. 2. 성경으로서의하나님의말씀 말씀이나환상으로나타내셨는지혹은인간들의사역이나일을통하여하나님께서자신을족장들에게계시하였든지간에, 하나님께서는그들이그자손들에게전승하여야할것을그들의마음에알리셨다. 하여튼, 그들의마음에교리에대한견고한확실성이새겨져있었기때문에, 그들이배운지식이하나님으로부터왔다고확신하고이해하였던것은조금도의심할여지가없다.5 왜냐하면하나님은언제나자신의말씀을통해일체의인간적인견해를확실한신앙, 곧영원히불변하는신앙을주셨기때문이다. 마침내는진리가계속적인교훈을통하여대대로이세상에영원히남겨질수있도록하기위하여하나님께서는지금까지족장들에게맡기셨던그말씀을, 말하자면공적인기록으로엮으실것을결심하셨다. 이러한계획아래에서율법이공포되었으며그후에율법의선지자들이해석자로서또한첨가되었다. 율법은앞으로이주제에대해논하게될때더명백하게볼수있겠지만그유용성이다양할지라도특별히하나님과인간사이의화목의방법을가르치기위해서모세와모든선지자에게맡겨진것이었다. 바울이그리스도를 " 율법의마침 "( 롬 10 : 4) 이라고부른것은여기서기인된것이다. 그러나내가여기서다시한번반복하는것은, 그리스도를중보자로삼는신앙과회개의특수한교리외에도성경은하나님과많은거짓신들의무리들과혼동되지않도록하기위해명백한특징과증거들로써우주의창조주요통치자이신유일하시며참되신하나님을장식하고있다는사실이다. 그러므로사람은누구나다이가장영광스러운극장의관객으로자리잡고있기때문에눈을돌려하나님의사역을신중히생각하는것이타당하겠지만, 그러나그보다더월등한유익을얻기위하여는하나님의말씀에귀를기울여야한다. 따라서흑암에서태어난자가점점더둔감해지는것은이상한일이아니다. 왜냐하면자신의한계를잘지켜서순진한마음으로하나님의말씀을순종하는사람은극소수요, 오히려자신의허망에부풀어있기때문이다. 그런데참된종교의빛을받기위해서는마땅히하늘의교리에서그시초를건전한교리를극히일부분이라도얻을수없다는사실을깨달아야한다. 그러므로하나님이성경에서자신에대하여증거하고자하신것을경건한마음으로받아들일때참된이해의시초가되는것이다. 그러나완전하고모든면에서원만한신앙뿐만아니라, 하나님에대한일체의올바른지식은다순종에서나온다. 확실히이러한점에서하나님께서는모든시대에걸쳐서자신의탁월한섭리에의해인간을특별히고려하셨던것이다. - 31 -

3. 성경을떠나면우리는죄악에빠지게된다 인간의마음이얼마나하나님을쉽게잊어버리며, 얼마나심하게각종오류에기울어지고있으며, 또한얼마나맹렬하게계속신기하고인위적인종교를날조하려는욕망을가지고있는가를생각해보자. 그러면그하늘의교리가망각으로파멸되지아니하고, 오류로사라지지아니하며, 인간의방자한행동으로부패하지않도록하기위해서는반드시기록된증거로남아야할필요가있었다는것을알게될것이다. 그러므로하나님께서는분명히, 우주의가장아름다운형성 ( 形成 ) 에찍혀진자신의모습이충분한효과를나타내지못할것을미리아셨기때문에그가유익한교훈을주시기를기뻐하셨던모든사람들을위하여말씀의도움을마련하셨던것이명백하다. 그러므로우리가만일하나님을성실하게명상하기를진심으로간절히갈망한다면이러한올바른길을추구하여정진해야할것이다. 우리는마땅히하나님의말씀앞으로나아와야한다고나는말하고싶다. 바로이말씀에서하나님은, 그가하신사역을통하여진실하게또는생생하게묘사하고있기때문이다. 한편이하나님의사역은우리의부패한판단에따라서가아니라, 영원한진리의법칙에의해서평가되어야한다. 바로위에서언급한대로우리가만일이말씀에서벗어나게되면아무리빨리달린다하더라도, 그길에서탈선했기때문에목적자에게는결코도달하지못할것이다. 왜냐하면사도바울이말한대로 " 가까이가지못할빛에거하시는 "( 딤전 6 : 16) 그하나님의광채는말씀의실 ( 絲 ) 로인도받지못하면, 우리에게는이해할수없는미궁 ( 迷宮 ) 과같은것이라고논의하지않을수없기때문이다. 그러므로이길밖에서벗어나전속력을다해서달리는것보다는오히려절름거리며이길을따라걸어가는것이더낫다.8 그러므로다윗은순수한종교가번창하기위하여는이지상에서미신을쫓아내야한다고말하고하나님을 " 통치하시는분 " 으로자주소개하였다. ( 시 93 : 1, 96 : 10, 97 : 1, 99 : 1). 그런데다윗은이 " 통치 " 라는말의의미를하나님께서소유하시는권능, 또는전세계를통치하심에서행사하시는그러한권능이란의미로말하지않고하나님이자신의정당한주권을주장하시는교리라는뜻으로말하고있다. 왜냐하면하나님에대한참된지식이사람의마음에심겨지기전에는결단코그마음에서오류를근절시킬수없기때문이다. 4. 성경은창조의계시가전할수없는것을우리에게전할수있다 " 하늘이하나님의영광을선포하고궁창이그손으로하신일을나타내는도다날 은날에게말하고밤은밤에게지식을전하니 "( 시 19 : 1-2). 다윗은이렇게말하 - 32 -

고나서, 하나님의말씀에대하여계속다음과같이언급하였다. " 여호와의율법은완전하여영혼을소성케하고여호와의증거는확실하여우둔한자로지혜롭게하며여호와의교훈은정직하여마음을기쁘게하고여호와의계명은순결하여눈을밝게하도다 "( 시 19 : 7-8). 다윗은여기서또한율법의다른유용성도이해한것이사실이다. 그러나그가일반적으로말하려고한것은하나님께서하늘과땅을명상하는일을통하여모든백성을자기에게초청하신일이아무런효과를거두지못하기때문에이말씀이야말로하나님의자녀들의특별한학교라는것이다. 마찬가지로이와똑같은내용이시편 29편에도언급되어있는데여기서예언자는뇌성 (3절), 바람, 소낙비, 회오리바람, 폭풍우속에서땅을뒤흔들고, 산들을떨게하며 (6절), 백향목을꺾으시는 (5절) 하나님의그위엄있는음성에대하여말하고나서마침내는 " 그전에서모든것이말하기를영광이라하도다 " 라는말로끝을맺었다. 이는공중에서울리는하나님의모든음성을불신자들은듣지못하기때문이다. 이처럼그는다른시편에서도바다의무서운파도에대해서기술하고다음과같이결론을맺었다. " 여호와여주의증거하심이확실하고거룩함이주의집에합당하여영구하리이다 "( 시 93 : 5). 주님께서사마리아여인을향하여그녀의백성과모든백성이알지못하는것에서예배를드리되유대인만이참되신하나님께예배드린다고말씀하신것도여기서나온것이다 ( 요 4 : 22). 왜냐하면인간의마음은무력하여하나님의거룩한말씀의도움이없이는하나님께도달할수없고유대인을제외한모든사람이다말씀을떠나서하나님을찾았으므로필연적으로공허와오류에서방황할수밖에없었기때문이다. 4. 삼위일체론 ( 제 1 권 13 장 ) 제 13 장 : 성경은창조이후하나님은한본체이시며이본체안에삼위 ( 三位 ) 가 존재한다는것을가르친다. ( 정통교부들이삼위일체교리에사용한술어. 1-6) 1. 하나님의본성은불가해하며영적이다 성경은하나님의본질이무한하시며영적이시라는것을가르치고있는데, 이는일반대중의망상을일축할뿐만아니라세속철학의그교묘한이론을논박하기에도충분하다. 고대의어떤이는 " 우리가보는것과또보지못하는것모두가하나님이시다 " 라고그럴듯한말을했다. 이말에의하면그는세계의모든부분에신성 ( 神性 ) 이침투해있다고상상하고있었던것이다. 그러나하나님께서는비록우리의생각을신중하게하시기위해자신의본질에대하여충분히나타내지 - 33 -

는아니하셨을지라도내가이미말한바있는두특성을통하여인간의어리석은상상을제거하시며인간마음의교만함을억제하시는것이다. 확실히하나님의무한성은우리에게두려움을주어우리의감각으로는하나님을측량할수없게만든다. 하나님의영적인본성은실로자신에대한그어떤세속적이고육적인상상도우리에게허락하지아니하신다. 이와같은이유에서, 하나님께서는자신의거하는곳이하늘나라에있다고자주말씀하신다. 그렇지만그는불가해하신분이시면서또한땅위에충만하신분이시다. 그러나하나님께서는우리의마음이우둔하여완전히세상에빠져있는것을보시고, 우리의게으름과무기력함을제거해주시기위해우리들을세상위로끌어올리신다. 그리고여기에서마니교도들의오류가실패로돌아가는데, 저들은두원리를가정함으로써악마를하나님과거의동등한지위에올려놓았던것이다. 이러한오류가하나님의단일성을파괴하며그의무한성을제한한것에는의심의여지가없다. 실로저들이감히성경의확실한증거를남용할수있었던것은저들의무지때문이었다. 이는오류그자체가저주받을광란에서생긴것과같은것이다. 신인동형동성론자 ( 神人同形同性論者 ) 들은하나님을육체적인존재로상상하였는데, 이는성경이하나님을입, 귀, 눈, 손, 발과같은것들을가지신분으로자주표현하고있다는사실에서연유한다. 그러나우리는이에대해서도쉽게반박할수가있다. 아무리지능이낮은자라도, 유모가어린아이에게말하는것처럼하나님께서도그와같이우리에게말씀하신다는것을이해못할자가과연있겠는가? 그러므로그러한표현방식은, 하나님께서어떤분이시라는것을분명하게설명해주는것이라기보다는오히려하나님에관한지식을우리의미약한수용능력에알맞게적응시키고있는것이다. 이를수행하시기위해하나님께서는그높은위엄에서훨씬밑으로내려오지않으면안되었던것이다. 2. 하나님안에삼위가계신다 그러나하나님께서는자신을우상과좀더정확히구별하시기위해또다른특성을통해자신을보여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유일하신분이시라는것을말씀하시는동시에명백하게자신이삼위로고려되어야한다고주장하신다. 이러한진리를파악하지못할때, 우리의머리에는단지하나님이라는공허한이름만이맴돌뿐결국참되신하나님은배제하게될것이다. 더우기아무도하나님께서세분이시라는공상을하지못하게하며, 하나님의유일하신본질이삼위로분할되었다고생각하지않도록하기위해여기서우리는일체의오류에서막아줄간명하고도알기쉬운정의를찾아야하겠다. 그러나어떤이들은 " 위 "( 位, Person) 라는말이인간의고안에의해만들어진것 이라고하여맹렬히비난하고있으므로, 먼저그와같은비난이참으로타당성이 - 34 -

있는가에대하여검토할필요가있다. 사도는성자를가리켜 " 그본체의형상이시라 "( 히 1 : 3) 고하였는데, 그는이때틀림없이성부를성자와다른어떤실재로보았다. 왜냐하면본체 (hypostasis) 라는말을본질 (essence) 이라는말과동의어로생각한다는것은 ( 어떤이들이해석한대로, 마치밀초위에찍은도장과같이그리스도라자기안에서성부의본체를재현하였다고하는것은 ) 조잡할뿐만아니라불합리한해석이기때문이다. 왜냐하면하나님의본질은단일하시며분할할수없다. 그리고하나님께서는자신안에모든것을포함하시되부분적으로나파생적으로가아니고아주완전하게포함하시기때문에, 성자가하나님의본질의형상이라고불린다는것은당치않을뿐만아니라불합리한일이다. 그러나성부는비록자신의고유한특성에있어서는구별되었지만성자안에서전적으로자신을나타내셨기때문에, 그가성자안에서자신의본체를나타내셨다고주장하는것은충분한이유가된다. 이것은같은구절에서그가 " 하나님의영광의광채 "( 히 1 : 3) 라는말씀과잘조화를이루고있다. 우리는사도의이같은말을통하여, 성자안에있는바로그본체가성부안에있다고결론지을수있다. 또한이사실에서우리는성자에게도본체가있으며이것이바로성자를성부와구별시켜준다는것을쉽게확인할수있다. 이와같은논리가성령에게도적용시킬수가있다. 왜냐하면, 우리가이제곧성령이하나님이라는것을증명하게되겠지만, 그러나성령을성부와구별된분으로생각하지않으면안되기때문이다. 그러나이것은본질의구별이아니다. 본질을다양화한다는것은옳지않은일이다. 그러므로사도의증거를그대로믿는다고하면, 하나님께서는세본체가있는것이다. 라틴교부들은이말을 " 위 "( 位, person) 라는말로표현했는데, 이와같은명백한문제를가지고논쟁을한다는것은지나치게까다로운처사요심지어는완고한일로생각된다. 구태여이말을직역하기원한다면 " 실재 "(subsistence) 라는말로부를수는있을것이다. 많은사람들은이와똑같은의미로 " 실체 "(substance) 라는말을사용하였다. " 위 "( 位 ) 라는말은라틴교부들만이아니라희랍의교부들도사용하였는데, 아마이교리에동의한다는것을입증하기위해서사용했을것이다. 그리하여그들은하나님안에세 " 프로소파 "(prosopa, 얼굴 ) 가존재한다고가르쳤던것이다. 희랍의교부들이나라틴교부들은비록용어상으로는어떤차이점이있겠지만, 그실질적인내용에있어서는완전히일치하고있는것이다. 3. " 삼위일체 " 와 " 위 "( 位 ) 라는같은표현은성경해석에용이하게하므로인정할 수있는표현이다 이단자들은 " 위 " 라는말에대하여악담을토하고또한어떤까다로운사람들은그말이인간의마음에서나온말이기때문에그대로인정할수없다고부르짖고있지만, 그러나삼위가존재한다는것과이삼위의각자가바로완전히하나 - 35 -

님이시라는것, 그러면서도하나님은여러분이아니고한분이시라는우리의확 신을결코허물어뜨릴수없다. 그러므로성경이증거하며성경이보증하는바를 설명하는데지나지않는그용어들을부인한다는것은얼마나사악한일인가? 분쟁과논쟁의온상이될지도모르는외래어를유포시키는것보다는차라리성경의테두리안에우리의사상과용어를제한시키는것이훨씬더좋을것이라고저들은주장하고있다. 왜냐하면, 외래어가유포되면우리는말의논쟁으로극도로지치게되고언쟁으로진리를상실하게되어, 마침내는추악한말다툼으로사랑을파괴할것이기때문이라는것이다. 만일그들이한마디한마디가성경에기록되어있는말과다르다고해서모두외래어라고한다면, 그들은실로부당한법칙을부과하여성경의구조에맞추지않은성경해석을전적으로정죄하게되는것이다. 그러나만일저들이말하는소위 " 외래어 " 라는것이, 신기하게고안되어미신적으로변호되고계몽보다는논쟁을일으키며불순하고무익하게사용되고또거친말투가경건한자들의귀를거스리게하며, 사람들로하여금하나님말씀의단순함에서떠나게하는그런것이라고한다면, 나는진심으로저들의건전한의견을받아들일용의가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에관하여말할때에도하나님에관하여생각할때와마찬가지로경건한마음으로말해야한다고생각하기때문이다. 우리들스스로의힘으로하나님에대하여생각하는것은언제나어리석으며, 하나님에대하여말하는것은모두불합리한것이다. 그러나다음과같은어떤표준이유지되지않으면안된다. 즉생각하는것과말하는것의확실한규범을성경에서찾고, 마음의생각과입으로부터나오는일체의말을여기에순응시켜야한다는것이다. 그러나우리가이해하기어렵고난해한성경의내용들을보다명백한말로설명하는것을누가못하게하겠는가? 그러나그설명은성경자체의진리를성실하고정확하게전달해야하며, 겸손하고조심스럽게그리고적당한때에사용해야한다. 이일에대하여는여러가지실례가충분히있다. 더욱이교회가 " 삼위일체 " 와 " 위 " 라는말을전적으로사용하지않을수없다는것이입증된것은바로이러한것이아니겠는가? 만일어떤사람이이들용어가새로운것이라하여비난한다고하면, 그러한사람은마땅히진리의빛을무가치하게만든자로정죄되어야하지않겠는가? 왜냐하면진리를쉽고명백하게하는그용어를그는비난하고있기때문이다. 4. 교회는거짓교사들의정체를폭로하기위해서는 " 삼위일체 " 나 " 위 "( 位 ) 와같 은표현들이반드시필요하다고생각하였다 그러나진리를떠나회피하는거짓비난자들을대항해서진리를주장하게될때 에는이러한신기한용어 ( 만일이와같이불려져야한다면 ) 는특히유용하다. 오 - 36 -

늘날우리는순수하고건전한교리의적들을물리치기위해부단한노력을기울인풍부한경험을가지고있다. 이교활한뱀들을용감하게추적하여붙잡아짓밟아버리지않는한, 비뚤어지고사악한마음의소유자들인저들은교묘하게빠져달아나버린다. 그리하여고대의그리스도인들은여러논쟁에서그릇된교리를대항하여싸울때에, 오류를감추기위해장황설을늘어놓는불경한자들이그어떤사악한술책도부리지못하도록그들의의견을가장명확하게표현하지않으면안되었다. 아리우스 (Arius) 는성경의명백한증거를대항할수가없어서그리스도를하나님이며하나님의아들이라고고백하고는마치그가당연한일을하기나한것처럼다른사람들에게동의하는것처럼하였다. 그러나이와동시에, 그리스도도다른피조물과같이창조되었기때문에시초 ( 始初 ) 를가진다고주장하기를쉬지않고말하였다. 인간의이와같은교활함을인간들을그도피처에서끌어내기위해고대의교부들은한걸음더나아가, 그리스도는성부의영원하신아들이며그본질이성부와동일하다고선언하였다. 아리우스파가호모우시오스 (homoousios, 동일본질 ) 라는말을극단적으로증오하고저주하기시작한이사실에서저들은자기들의불신앙을드러내었다. 그러나만일그들이처음부터성실하고진실되게그리스도를하나님으로고백하였더라면, 그들은그리스도가성부와동일본질이라는것을부정하지않았을것이다. 누가감히이선한사람들을, 사소한용어때문에격렬한논쟁을일으키고교회의평화를깨뜨렸다는이유로다투기를좋아하는사람, 논쟁하기를좋아하는사람이라고비난할수있었겠는가? 그러나그단순한용어가바로순수한신앙을주장하는그리스도인들과하나님의말씀을더럽히는모독적인아리우스파와의사이를구별지은것이었다. 그후에사벨리우스 (Sabellius) 라는사람이일어나성부, 성자, 성령의명칭은거의중요하지않다고하면서, 이명칭들은구별을위해서설정된것이아니라하나님의여러속성을나타내는것에지나지않으며이러한종류의속성은아주많이있다고주장하였다. 이문제가논쟁에올랐을때그는성부도하나님이요, 성자도하나님이며성령도또한하나님임을인정한다고고백하였다. 그러나그는그후, 하나님은다만능력이시고공의로우시며지혜로운신분에불과하다고말하여위의고백을쉽게회피해버렸다. 이와같이하여그는성부란성자를말하며성령은성부를의미하는것으로서, 여기에는아무런순서나구별도없다고하는또하나의옛노래를불렀던것이다. 중심에경건을소유한당시의훌륭한학자들은이사벨리우스의사악함을무너뜨리기위해, 한하나님안에서의세특성의존재가참되게인정되어야한다고소리높여주장하였다. 그리고그들은사벨리우스의그사악한교활을대항하여명백하고단순한진리로스스로를방어하기위해, 한분하나님안에삼위가존재한다는사실, 같은말이지만하나님의유일성안에삼위가계신다는것을진심으로확언하였다. 5. 신학적용어의한계성과필요성 - 37 -

그러므로이러한용어들이근거없이경솔하게창안된것이아니라고한다면, 우리는이들용어들을배척함으로써경솔하고교만하다는비난을받지않도록주의해야할것이다. 실로나는모든사람들의신앙이성부, 성자, 성령이한분하나님이시나성자는성부가아니며성령또한성자가아니며그들각자는서로가어떤특성에의하여구별된다고하는이한점에일치하게된다면, 이용어들은매장시켜도좋다고생각한다. 실로나는단순한용어에집착하여완강하게싸울정도로까다로운사람은아니다. 왜냐하면, 아주경건하게이문제를취급한고대의교부들도서로가일치하지않았을뿐아니라심지어는그들개인적으로도일관된견해를유지하지못한것을나는알고있기때문이다. 그예로, 힐라리 (Hilary) 는여러회의에서채택된조문 ( 條文 ) 들을무어라고변명했던가? 어거스틴은얼마나자유스럽게이러한문제들을다루었던가? 희랍교부들과라틴교부들사이에는얼마나큰차이가있었던가? 그러나이여러차이점들중, 여기서는다만한가지실례만을들어도충분할것이다. 라틴교부들이 " 호모우시오스 " 라는말을번역하고자하였을때, 그들은성부와성자의실체는하나라는것을가리키는 " 동일본질 "(consubstantial) 이라는말을하였으며, 이리하여 " 실체 "(substance) 라는말을 " 본질 "(essence) 이라는말대신에사용하였다. 제롬 (Jerome) 역시다마수스 (Damasus) 에게보낸편지에서, 하나님안에세실체가존재한다고말하는것은하나님을모독하는것이라고주장하였다. 그러나하나님안에세실체가있다는말은힐라리의글에서백번이상이나발견하게될것이다.14 그러나제롬은 " 본체 " (hypostasis) 라는용어에대하여얼마나혼란을일으켰던가! 왜냐하면하나님안에세본체가존재한다고주장하는데는어떤독 ( 毒 ) 이도사리고있는것이라고그는생각했기때문이다. 가령어떤사람이이용어를경건한의미에서사용했다해도그는그것이부적당한표현이라는사실을감추지않았었을것이다. 비록그가자신이미워하였던동방교회의감독들을아무근거도없이고의적으로, 혹은의식적으로비방하기보다는오히려이것을성실하게주장하였다해도그것은사실이었을것이다. 확실히모든세속학파에서 " 우시아 "(ousia) 가본체에지나지않는다고주장한데는공정성이결여되어있다고그는보았는데이러한견해는일반적으로잘알려진용법에의해끊임없이반박되었다. 어거스틴은이에대하여더욱온건하고정중하였다. 그는 " 히포스타시스 " (hypostasis) 라는말이이런의미에서라틴교부들에게는새로운것이라고말하면서도희랍교부들이사용한어법을반대하지않고오히려희랍교부들의용어를모방한라틴교부들을관대히허용하기까지하였던것이다. 그리고소크라테스 (Socrates) 가그의삼부사 ( 三部史, Tripartite History) 제6권에서 " 히포스타시스 " 에관하여기록한것은, 그것이무지한인간들에의해이문제에잘못적용되었다는것을암시해준다. 그러나이미위에서말한힐라리는, 경건한마음속에간직해두어야할것들을이단자들이그들의사악한행위로말미암아인간 - 38 -

언어의위험에까지빠뜨렸다고하여, 그들의커다란범죄를비난하였다. 그리고그는이것은분명히불법을행하는것이고, 표현할수없는것들을표현한것이며, 용납해서는안될것들을가정한것이라고솔직하게공언하였다. 조금후에, 그는자신이대담하게새용어를제시한데대하여충분히변명하고있다. 즉그는성부, 성자, 성령이라고하는자연적명칭들을제시한후에즉시첨가하여말하기를, 이들명칭이외의어떤다른것을구한다는것은곧언어의의미를넘어서는것이며감각의범위를넘어서는것이고이해력의한도를넘어서는것이라고하였던것이다. 그리고다른곳에서그는갈리아 (Gaul) 의감독들을행복한사람들이라고말하고있는데이는저들은사도시대로부터모든교회가받아들인그고대의아주단순한신앙고백이외에는어떠한신앙고백도만들지않았고, 받아들이지도않았으며또한알지도못했기때문이라는것이다. 그리고어거스틴의변명도이와비슷한데가있다. 즉그는이와같은중대한문제를논하기에는인간의말이빈곤하기때문에 " 히포스타시스 " 라는용어를부득이사용하게되었으나이러한용어로는하나님께서어떠한분이시라는것을설명할수없고다만성부, 성자, 성령의세실재가존재한다는것을묵과하지않기위해서사용한것이라고하였던것이다. 그리고이거룩한교부들의신중함은, 우리가받아들인용어에대해서보증하기를원하지않는자들이있다하더라도, 그들에대하여마치검열관과같이당장독필 ( 毒筆 ) 을휘두르지못하게하며혹독하게비난하지못하게하는경고가되어야한다. 그리고이는저들이교만과완고함과악의에찬교활에서그렇게행하지않을때에한해서이다. 그러나한편우리가그러한용어를사용하지않을수없었던그필요성을그들로하여금신중히고려하게하며, 점차로그용어의유용함에익숙해지게하자. 그들이한편으로는아리우스파에게, 다른한편으로는사벨리우스파에게대항해야만할때, 논쟁을회피할기회가없어지게되면자신이아리우스의제자나사벨리우스의제자가아닌가하는의심을품지않도록조심하게하자.21 아리우스는그리스도께서하나님이라고말하면서도그는창조되었으며시초 ( 始初 ) 를가진다고주장하였다. 그는그리스도가 " 성부와하나 " 라고말하였다. 그러나그리스도가비록어떤특수한특권에의해서라고는하지만다른신자들처럼성부에게연합되었다고은밀하게자기제자들의귀에속삭이기도하였다. 그리스도께서성부와그본질이동일하시다고주장해보라. 그러면이변절자의가면을벗길수있을것이다. 그러나그렇다고해서성경에무엇을더하는것은아니다. 사벨리우스는성부, 성자, 성령의명칭은신격의구별을표시하는것이아니라고주장하고있다. 하나님에게삼위가있다고주장하면, 사벨리우스는그것이곧세신 ( 神 ) 을말하는것이라고외칠것이다. 하나님의한본질안에삼위가있다고주장하자. 이것은바로성경의주장하는바를한마디로말하는것이될것이며, 또한이러한주장은그의공허한다변 ( 多辯 ) 을억제하게될것이다. 실로어떤사람들가운데는미신적관습에사로잡혀이용어들을받아들이지 - 39 -

않는자가있겠지만성경이한하나님이라고말할때에우리는그것을본체가하나인것으로이해해야하며, 성경이한본질안에셋이있다고할때에는그것이삼위일체의세위격을의미한다는것임을아무도부정하지는못할것이다. 이용어들이아무런관계없이정직하게고백된다면, 우리는구태여용어에대하여이이상더말할필요가없는줄로안다. 그러나용어에대하여집요하게논쟁하는사람들이어떤숨은독소를마음에품고있다는것을나는오랜동안많은경험을통해발견하게되었다. 그러므로그들의환심을사기위해모호한말을하는것보다는오히려고의적으로그들에게도전하는것이보다나을것이다. 6. 가장중요한개념의뜻 그러나나는이제용어에대한논의는그만두고문제자체에대하여말하고자한다. 즉내가말하는 " 위 " 라는말은하나님의본질에있어서의한 " 실재 "(subsistence) 를의미하는것으로, 이것은다른실재와서로관계를가지면서도교통할수없는특성에의하여저들과구별된다. 우리가의미하는실재라는말은본질이라는말과는다른무엇을의미하는말이다. 만일 " 말씀 " 이단순히하나님일뿐아무런특성도가지고있지않다고하면, 말씀이항상 " 하나님과함께계셨으니 "( 요 1 : 1) 라고한요한의말은잘못된말이될것이다. 그즉시 " 이말씀은곧하나님이시니라 " 고첨가하였는데, 그는여기서우리에게본질의단일성을상기시켜준것이다. 그러나말씀이성부안에계시지아니하면하나님과함께계실수없기때문에여기에서실재의관념이명백해진다. 즉실재는본질과밀접하게결속되어있어본질과구별될수는없지만, 그러면서도본질과구별되는특수한표지를가지고있는것이다. 그래서나는세실재는상호관계를맺고있으면서도각자의특성에의하여서로구별된다고말하는것이다. 이 " 관계 " 는여기서분명하게표현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에관하여단순하게또는막연하게언급할때에는이말은성부에못지않게성자와성령에게도적용되기때문이다. 그러나성부와성자가대조될때에는, 언제나각자의특성에의해상호구별되는것이다. 셋째로, 각자에게고유한것은어떤것이라도전달될수없는것이라고나는주장한다. 왜냐하면, 성부에게속한구별의표지는성자에게속하거나성자에게옮겨질수없기때문이다. 하나님안에는본질의단일성에영향을주지않는일종의분배혹은경륜이있다고하는터툴리안 (Tertullian) 의정의를올바르게만이해한다면나는불쾌하게여기지않을것이다. ( 삼위의구별과일체성. 16-20) 16. 하나님의동일성 - 40 -

더우기하나님께서는그리스도의강림을통하여자신을한층더명백하게계시하셨으므로, 삼위에서보다친밀하게자신을알리시게되셨다. 그러나많은증거들중에서우리는이한가지만으로충분할것이다. 그이유는바울은하나님, 믿음, 세례이세가지를그하나에서다른하나를추리할수있도록연결시켜놓았기때문이다. 즉그는믿음이하나이기때문에, 주도하나이며, 또한그는세례가하나이기때문에믿음또한하나라는사실을보여주고있는것이다. 그러므로만일세례를통하여한하나님에대한신앙과종교에들어가게되었다고하면, 우리는자신의이름으로세례를받도록하신분이바로참되신하나님이심을생각해야만할것이다. 실로 " 모든족속으로제자를삼아아버지와아들과성령의이름으로세례를주고 "( 마 28 : 19) 라고하신이엄숙한명령에서주님께서는신앙의완전한빛이현현되었다는사실을입증하고자하셨다는사실에는조금의의심의여지도없는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정확히말해서성부, 성자, 성령안에서아주명백하게자신을나타내보이신한하나님의이름으로세례를받게된다는것을의미하기때문이다. 여기에서아주명백해지는것은, 하나님의본질안에한하나님으로알려진삼위가존재한다는사실이다. 실로신앙은여기저기를두루돌아보는것이아니며, 또한여러가지문제에대해논해야되는것이아니다. 그것은어디까지나유일하신하나님을바라보며이하나님과연합하고이하나님을전적으로의존하는것이다. 그러므로이러한사실에서, 만일신앙의종류가여럿이라면신 ( 神 ) 또한마찬가지로여럿이있어야한다는말이쉽게성립된다. 그런데세례는신앙의성례전이기때문에, 그것이하나라는사실에기초하여하나님의유일성을우리에게확증해준다. 또한우리는여기에서, 그의이름으로세례를받게하시는한분하나님께대한신앙을받아들이기때문에그를떠나서는세례가허락될수없다는결론에도달하게된다. 그러면그리스도께서아버지와아들과성령의이름으로세례를주라고명령하셨을때, 이명령은바로아버지와아들과성령을한신앙으로믿어야한다는말씀이아니고무엇이겠는가? 그리고아버지와아들과성령이한하나님이라는사실을명백히증거해주는것이아니고또무엇이겠는가? 그러므로하나님은오직한분뿐이시며그이상이아니라는것은확고한원리이기때문에, 우리는말씀과성령은하나님의본질그자체에지나지않는다고결론짓는다. 아리우스파가성자의신성을고백하면서도하나님의본체를성자에게서배제시킨것은가장어리석은행위였다. 마케도니우스파역시이와같은광란에서헤어나지못하여, " 영 "( 靈 ) 을다만인간에게부어진은혜의은사로만이해하려하였던것이다. 지혜, 총명, 진리, 용기, 주님께대한경외, 이모든것이성령으로부터오기때문에오직그만이지혜, 신중, 용기, 그리고경건의영이시다 ( 참조, 사 11 : 2) 그리고은사가여럿으로나누어진다고해서성령도나누어지는것은아니다. 사도가주장한대로아무리은사가여러종류로나누어진다하더라도그는언제나 " 같은한성령 "( 고전 12 : 11) 으로존재하시는것이다. - 41 -

17. 삼위성 한편, 성경은성부와말씀, 그리고말씀과성령을구별한다. 그러나이문제를규명함에있어서얼마나경건하고얼마나신중해야하는가를그신비의중대성이경고해준다. 그리고나지안주스의그레고리 (Gregory of Nazianzus) 의다음과같은말은내게대단한기쁨을주는구절이다. " 나는즉시삼위의광채에둘러싸이지않고는유일성을상상할수없다. 또한곧바로유일성을상기하지않고는삼위를분별할수도없다." 그러므로우리들의생각을혼란하게만들어하나로즉시돌아가지못하게하는그런식의위 ( 位 ) 의삼일성 ( 三一性 ) 을상상해서는안된다. 실로성부, 성자, 성령이라는말은실제적인구별을의미한다. 그러므로그의사역을통하여여러가지로지시되는이하나님의명칭들을무의미하다고생각해서는안된다. 이것은구별이지분할이아니다. 이미위에서인용한말씀들은 ( 슥 13 : 7) 성자가성부와구별되는특성을소유하고계시다는것을보여준다. 왜냐하면, 말씀이성부와다른분이아니라고하면, 하나님과함께하실수없으며, 따라서말씀이성부와구별되지않는다고하면성부와더불어영광을함께나눌수없었을것이기때문이다. 이와마찬가지로성자는자신을성부와구별하여, " 나를위하여증거하시는이가따로있으니 "( 요 5 : 32, 8 : 16) 라고말씀하셨다. 그리고다른곳에서는성부가말씀으로만물을창조하셨다고하셨는데, 이또한같은말씀을하려는데있다 ( 요 1 : 3, 히 11 : 3). 말씀과구별되지않고서는성부는이일을하지못했을것이다. 더욱이지상에오신분은성부가아니라성부에의하여보내심을받은바로그분이시다. 성부는죽지도아니하시고, 부활도아니하셨고다만성부로부터보내심을받은그분이죽으시고부활하신것이었다. 이러한구별도성육신때에시작된것이아니었다. 그는이에앞서 " 아버지품속에있는독생하신하나님 "( 요 1 : 18) 이셨던것이분명하다그렇다면성자가인성을취하기위해하늘에서내려오기전에는아버지의품속에들어가지않으셨다고누가감히주장할수있겠는가? 그러므로그는벌써그이전에아버지의품속에계셨으며, 자신의영광을아버지와더불어누리셨던것이다 ( 요 17 : 5). 그리스도께서는성령을 " 아버지께로서나오시는진리의성령 " 이라고하심으로써성령이성부와구별되신다는사실을암시하셨다 ( 요 15 : 26, 참조, 14 : 26). 그리스도께서는성부가다른보혜사를보내주실것이라고말씀하시고 ( 요 14 : 16), 또다른곳에서도자주그렇게말씀하신것처럼성령을 " 다른분 " 이라고부르심으로써성령이자기와구별된다는것을암시하셨다. 18. 성부, 성자, 성령의차이점 이구별을설득력있게설명하기위해인간사에서비유를든다는것은과연타 당한가하는데대하여나는확실히알수없다. 옛날교부들은가끔이방법을 - 42 -

사용하였다. 그러나그들은동시에자신들이소개하였던그유추의전부가매우부적당하다는것을동시에고백하였다. 그리하여나는여기서그러한일체의무분별한행동을두려워하고있는데, 그것은무엇인가를부적당하게소개함으로써사악한사람에게비방의기회를, 무지한사람에게망상의기회를주어서는안되기때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성경에표현되어있는그구별에대하여말하지않는것도또한온당치못하다. 성경이말하는구별은다음과같다. 곧성부는활동의시초가되시고만물의기초와원천이되시며, 성자는지혜요계획이시며만물을질서있게배열하시는분이라고하였으며, 그러나성령님께는그와같은모든행동의능력과효력이돌려지고있는것을보게된다. 실로하나님은지혜와권능을떠나서는결코존재할수없으시며, 또한영원에있어서는 " 먼저 " 니 " 나중 " 이니하는것을찾아서는안되기때문에, 성부의영원성은또한성자와성령의영원성이기도하다. 그러나성부가먼저생각되고다음으로는성부로부터성자를그리고마지막으로성부와성자로부터성령을생각하게될때에삼위의순서를고찰하는것은무의미하거나불필요한것은아니다. 왜냐하면, 모든인간의마음은태어날때부터먼저는하나님을, 다음으로는그로부터나온지혜를, 그다음으로는그계획의작정을수행하시는능력에대하여생각하고싶어하기때문이다. 이러한이유로, 성자는오직성부에게만발생되며동시에성령은성부와성자에게서발생된다고말한다. 이사실은성경의여러곳에기록되어있지만, 로마서 8장보다더분명하게진술된것은없다. 여기서는동일한영이아무차별없이때로는 " 그리스도의영 "(9절) 으로, 때로는 " 예수를죽은자가운데서살리신이의영 "(11절) 으로불리고있으나그것은조금도부당한것이아니다. 왜냐하면, 베드로는역시그리스도의영으로말미암아선지자들이예언하였다고증거하였으며 ( 벧후 1 : 21, 참조, 벧전 1 : 11), 또한성경은자주성령을성부하나님의영이라고가르치고있기때문이다. 19. 성부, 성자, 성령의관계 더우기이구별은하나님의가장단순한단일성과모순되지않는다. 오히려성자는성부와함께똑같은영을공유하시기때문에, 성자가성부와한하나님이시라는사실을입증해준다. 따라서성령이성부와성자의영이기때문에, 성령은성부, 성자와다른존재가아니라는것도증명해준다. 왜냐하면, 그모든신적성품이각실재안에서이해되며따라서각자가자신의고유한특성을소유하고있기때문이다. 성부가전적으로성자안에, 성자가전적으로성부안에거하신다는사실은, 성자께서친히 " 나는아버지안에있고아버지는내안에계신 " 것을믿으라고하신말씀 ( 요 14 : 10) 을통하여잘알수있다. 교회의저술가들역시본질의차이로말미암아하나가다른하나에서분할된다고함을인정하지않았다. 어거스틴이말한구별을제시하는이명칭들은각자의상호관계를의미하는것으로서, 단하나이신실체그자체를뜻하는것이아니다. 이러한의미에서, - 43 -

다른방법으로생각할때는다소모순이있는것처럼보였던고대교부들의견해가조화를이룬다. 저들은어떤때는성부가성자의기원이라고하였으며, 또어느때는성자가신성과본질을스스로소유한다고함으로써성부와함께한근원을가진다고주장하였다. 어거스틴은다른곳에서이다양성의원인을아주명백하게설명하여, 다음과같이말하고있다. " 그리스도는자신에대하여는하나님이라고불리며성부와의관계에서생각될때는성자라고불린다. 그리고성부가자신에대하여는하나님이라고불리고성자와의관계에서생각될때에는성부라고불린다. 성자에대하여성부라고불리는한그는성자가아니며, 성부에대하여성자라고불리는한또한그는성부가아니다. 그리고자신에대하여아버지라고불린분과자신에대하여아들이라고불린분은동일하신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성부와아무관련없이단순히성자에대해서만말할경우그를가리켜자존하시는분으로말하는것은매우타당한주장이라하겠다. 그리고이러한이유에서우리는그분을유일하신근원이라고부르는것이다. 어거스틴은그의삼위일체론 (On the Triniay) 제 5권전 ( 全 ) 권에서이문제를설명하였다. 숭고한신비속을교묘하게파고들어가많은공허한사색의주위를배회하는것보다는오히려어거스틴이진술한그관계에만족하는것이훨씬더욱안전하다. 20. 삼위일체하나님 그러므로진심으로절제를사랑하며믿음의분량으로만족하는사람들은알아두면유익한것을다음과같은간단한형식으로받아들이도록하자. 즉우리가유일하신하나님을믿는다고고백할때이하나님의명칭은유일하시며단일하신본질로이해된다는것이며, 이본질안에는세인격또는세실재가존재한다는사실이다. 그러므로하나님의이름이특수화함없이언급될때, 이명칭은성부를지칭하는것과마찬가지로성자와성령또한지칭한다. 그러나성자가성부와연합될때양자는상호관계를가지게되기때문에우리는여기에서위 ( 位 ) 들의사이를구별해내는것이다. 그러나위들의독자적인특성에는일정한순서가있다. 예를들면, 성부에게시작과근원이있는것과같은것이다. 그러므로성부와성자, 혹은성부와성령이동시에언급될때, 하나님이라는명칭은언제나성부에게특별히적용된다. 이와같이하여본질의단일성이보존되고그정당한순서가유지된다. 그렇다고이것이성자와성령의신격을조금도손상시키는것은아니다. 모세와선지자들이여호와라고증거한하나님의아들이바로그리스도라고사도들이주장하였다는사실을우리는이미위에서확실히보았기때문에항상본질의단일성으로돌아가야할필요가있다. 그러므로성자를가리켜성부와다른하나님이라고부르는것은가증스러운신성모독죄가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단일명칭은어떠한상관관계도허락하지않으며, 따라서하나님은자신에대하여이런하나님이다또는저런하나님이다하는식으로불릴수가없기때문이다. - 44 -

그런데여호와라는이름이어떤특별한설명이없이그리스도에게적용된것은바울의다음과같은말에서도명백히나타나고있다. " 이것이내게서떠나기위하여내가세번주께간구하였더니 "( 고후 12 : 8). " 내은혜가네게족하도다 " 라는그리스도의응답을받은바울은즉시다음과같이부연하였다. " 그리스도의능력으로내게머물게하려함이라 "( 고후 12 : 9). 그런데여기서의 " 주 " 라는말은 " 여호와 " 라는말대신에사용되고있음이확실하다. 그러므로이주라는말을중보자의위격에만국한시킨다는것은어리석고유치한일이다. 왜냐하면, 바울은이기도에서성부와성자와의관계에대하여전혀구애를받지않는절대적인표현을사용하고있기때문이다. 그리고헬라어의일반적인관습에따라, 사도들이 " 큐리오스 "( 주 ) 라는말을보통여호와라는말대신에사용하고있음을우리는알고있다. 또한그러한실례를찾는다면구태여멀리서구할필요가없다. 바울은베드로가인용한요엘선지자의말, 곧 " 누구든지주의이름을부르는자는구원을얻으리라 "( 행 2 : 21, 욜 2 : 32) 고하는말과조금도다르지않은의미에서주님께기도하였던것이다. 이명칭이특별히성자에게적용된경우가있는데, 그이유가다르다는것은적절한곳에서생각해보기로하겠다. 그러므로여기서는바울이절대적인의미에서하나님께기도하였을때곧이어서그리스도의이름을첨가하였다는사실을파악한것만으로만족하자. 심지어그리스도는친히하나님을온전히 " 영 ( 靈 )"( 요 4 : 24) 이라고부르셨다. 왜냐하면하나님의전체적인본질은영적이시며, 이영적인사실에서성부, 성자, 성령이이해되어야한다는견해를방해할것은아무것도없기때문이다. 이것은성경에서명백하게말해주고있다. 우리는하나님께서영이라고불리고있음을성경에서볼수있는것처럼, 성령이전체적본질의한실재이기때문에하나님의영, 또는하나님으로부터오신영이라고불리고있음을또한보게되는것이다. 5. 인간론 ( 제 1 권 15 장 ) 제 15 장 : 창조된인간의본성, 영혼의기능, 하나님의형상, 자유의지, 인간성의 원래의모습에대한토론 ( 타락한인간의본성 : 그의영혼은거의부패하였으나아직하나님의형상을 지니고있다. 1-4) - 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