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의 변화, 핀테크(Fintech) 기본알기! 1. 금융업과 정보기술(IT) 영향 금융업의 사전적 정의는 경제주체(자금공급자/자금수요자) 간의 자금 융통을 의미한다. 소비자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은행을 포함해 보험 증권 카드 등이 금융업에 속한다. 현대 금융업의 모습은 17세기 영국에서 세공업자가 일정량의 금을 보관하면서 발행 한 예탁증서가 유통되면서 등장하였다. 그러나 18세기 들어 민간은행 설립이 증가함에 따라 사회가 혼란해지자 영국정부는 1844 년 영국은행만이 화폐를 발권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그 결과 영국은행은 정부의 은행, 은행의 은행, 발권은행이라는 현대의 중 앙은행 모습을 갖추었으며 이후 전세계적으로 퍼지며 오늘날의 금융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자금을 융통하는 금융업은 2가지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산업이다. 첫 번째로 금융업은 자금공급자에게는 자 금을 빌려주는 행위(투자)를 통해 수익 창출의 기회, 자금수요자에게는 거래비용을 감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즉 개인에게 효율적인 자금융통 기회를 제공해 사회 전체의 후생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두 번째로 다수의 자금공급자와 자금수요자를 확 보해 거래 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감소시켜 거래자 간 만족도를 높이는 기능을 수행한다(이를 대수의 법칙이라 한다). *대수의 법칙: 개별 금융거래자의 계약 이행 여부는 개인차가 크지만, 거래자가 많이 모이면 계약 이행 여부가 평균적(정상적)인 수준으로 실현되는 것을 의미.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며 오프지점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온 금융업은 세계대전이 끝난 후 컴퓨터라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사무자동화 및 전산화를 통해 효율적인 업무 수행 방식을 도입하였다. 또한 2000년대 초반 개인 컴퓨터(PC)가 보급되자 금융 기관은 온라인뱅킹 서비스를 도입해 결제 및 일정수준의 업무를 오프라인을 방문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그 결과 전자금융, 금융공학, 기술금융 등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전문 지식을 공부하는 분야가 새롭게 등장하였다. 그렇다면 왜 금융 업은 지속적으로 정보기술(IT)을 산업에 활용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핀테크(Fintech)가 주목 받는 것일까? 그 이유는 정 보기술(IT)의 중심이 개인 컴퓨터(PC)에서 시공간에 제약받지 않는 스마트폰으로 이동함에 따라 핀테크(Fintech)가 보수 적 성격의 금융업을 보다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산업으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2. 핀테크(Fintech) 개념 및 핵심 기술 1) 핀테크(Fintech) 개념 금융위원회는 핀테크(Fintech)를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온라인 재정 관리 등 정보기술(IT) 기술 기반 금융서비스 또 는 혁신적 비금융기업이 신기술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현상 이라고 정의하였다. 즉 핀테크(Fintech)란 정의 하는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금융(Financial/Finance)과 기 술(Technology/Technique)의 합성어로 정보기술(IT)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기술 및 서비스를 의미한다. 일부에서는 혁신 정도에 따라 기존 전자금융을 전통 핀테크(Traditional Fintech)와 인터넷전문은행, 크라우드펀딩, 간편결제 등 새로운 서비스를 신생 핀테크(Emergent Fintech)로 구분하기도 한다. 핀테크(Fintech)의 서비스 영역은 크게 송금, 결제, 자산관리, 투자, 데이터분석, 보안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현재 삼성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결제시장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비바리퍼블리카가 제공하는 간편 송금서비스 토스, 컴퓨터 프로그램이 투자자에 따라 맞춤 전략을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Robotadviser), 크라우드 펀딩 관련 법안이 최근 시행되는 등 핀테크(Fintech) 전 분야가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 핀테크(Fintech) 핵심 기술 ① FDS(Fraud Detection System, 이상거래방지시스템) FDS(이상거래방지시스템)은 은행,증권,카드사 등 시스템 연계를 통해 사용자 개인정보와 이용패턴을 분석해 이상 거래를 찾아내 는 기술을 의미한다. 평균거래량, 주요거래처, 거래위치, 거래시간, 해외결제 유무 등 평소와 다른 거래 기록을 분석해 일정 수 준 이상의 비정상 금융거래를 탐지할 수 있으며 사용자에게 즉시 사실을 확인해 부정 사용을 예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카드 회 사에 도입이 많이 이루어져 있지만, 일반 은행이나 증권사 등 주요 금융회사는 아직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주요 금융회사가 FDS(이상거래방지시스템) 도입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FDS(이상거래방지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연계시스템 구축 및 24시간 모니터링, 분석 솔루션 등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보안 문제에서 발생하는 책임을 사용자가 아닌 전적으로 회 사에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의 경우 FDS(이상거래방지시스템)은 일반 금융업뿐만 아니라 상거래 기업도 도입 하고 있는 추세이므로 국내 금융회사 및 상거래기업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② 에스크로(Escrow) 에스크로(Escrow)는 거래 과정에 있어서 제3자가 구매자의 대금을 수령한 후 거래가 완료된 후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미국의 페이팔(Paypal)과 중국의 알리페이(Alipay)가 거래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계정을 만들 때 까 다로운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이용에 있어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회사가 피해에 대한 보상을 지원하고 고객의 과실로 드러날 경우 추후에 배상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편리함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이란 오프라인 은행 지점 없이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을 운영하는 은행을 의미한다. 그러나 상품에 따라 고객의 오 프라인 상담과 직접 거래를 원하는 경우를 대비해 소수의 은행 지점을 운영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점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활용해 고객에게 일반은행보다 높은 예금금리 및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해 소비자 중심 금융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을 위해 정부는 설립최저자본금을 기존 10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완화하였으며, 일반은행과 동일 한 영업 범위 허용,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보유 한도를 50%까지 허용하는 등 법안을 개정하였다. 이에 2015년 11월 국내에서 KT와 다음카카오(Daumkakao)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으며 2016년 상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국민은행 등을 중심으로 하는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 라고 발표하였다. 이를 위해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카카오톡을 활용해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와 축적 된 개인정보를 활용한 신용평 가 및 금리 제공 등 예금시장과 중금리 대출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KT와 우리은행, GS리테일을 중심으로 하는 K뱅크는 전국 GS 편의점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해 모든 금융업무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또한 기존 은행이 제공하는 우대금리를 모바일 데이터나 VOD, 음악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에 적용함 과 동시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와 같이 예금 및 중금리 대출 시장공략으로 기존은행과 치 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 무엇보다 다른 업종과의 결합을 통해 고객기반을 확장해야 한다. 미국 대표 인터넷전문은행 찰스슈왑은행(Charles Schwab Bank)은 모회사인 찰스슈왑증권의 거래고객을 기반으로 성장하였으며, GM이 운영하는 알리뱅크(Ally Bank)는 자동차 구매의 소비자 및 판매자를 중심으로 한 내부고객을 바탕으로 성장하였다. 일본의 인터넷전문은행 자산규모 1위인 다이와넥스트뱅크(Daiwa Next Bank) 역시 모기업 다이와증권과의 연계가 인터넷전 문은행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핵심 요소였다. 또한 스마트폰을 활용한 핀테크(Fintech)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실 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차별화 된 비즈니스 모델을 한다면 성공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결국 저렴한 운영비용을 바탕으로 소비자 중심의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인해 시중은행은 수시입출식 예금, 저축은행은 연 25% 내외의 대출시장, 카드회사와 결제대행 업체 VAN사는 새로운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수익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시중은행 또한 모바일뱅킹을 활용해 10% 수준의 중금리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3. 핀테크(Fintech) 현황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주요 핀테크 기업 수는 미국 374개, 영국 57개, 싱가포르 15개, 중국 10개 등 미국의 핀테크 기업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는 영국보다 늦게 핀테크(Fintech) 산업 육성이 시작되 었지만 실리콘벨리를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인프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시작한 핀 테크(Fintech) 산업 초기에는 투자의 70%가 결제서비스에 집중된 반면 2013년 이후에는 뱅킹 분야와 투자분야, 빅데이 터를 활용한 자산관리 등으로 투자가 다양해지고 있다. 1)영국 영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산업이 큰 타격을 받은 후 정부가 핀테크(Fintech) 산업에 대한 규제완화와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하였다. 런던 동부지역에 테크시티(Tech City)라는 금융 허브를 중심으로 금융기술혁신연구소를 설립해 핀테 크(Fintech)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또한 기업이 저렴한 임대가격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하면서 행정 및 법률 자문, 투자자 유치 등 종합적인 지원을 지원하였다.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GRI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핀 테크(Fintech) 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 약2억6500만 달러 규모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약 8배 이상 성장하였다. 그 결과 유럽의 핀테크(Fintech)는 영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13년까지 런던 전체 취업자 중 40%인 약13만5000명이 핀테크(Fintech)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성장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와는 다르게 미국은 산업에 대한 정부의 최소한의 개입과 함께 기업 중심으로 핀테크(Fintech) 산업 환경이 조성되었다. 현재 구글(Google), 애플(Apple), 페이팔(Paypal) 등 글로벌 IT기업이 핀테크(Fintech) 산업에 참여함에 따라 핀테크(Fintech) 관련 스타트업이 급증하면서 송금과 결 제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결제서비스 분야에서는 페이팔(Paypal)과 애플(Apple)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페이팔(Paypal)은 미국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서비스 기업으로 페이팔 밸런스(Paypal Balance)라는 전자화폐에 금액을 충전해 현금처럼 사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순 온라인 결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가맹점을 위한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 히어(Paypal Here)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은 카드 결제를 위해 결제대행 업체 VAN사에 가 입해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5억명의 아이튠즈 가입자를 확보한 애플(Apple)은 2015년에 전세계 750여개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었다. 2014년 출 시한 결제서비스 애플페이(Apple)의 결제액은 약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비자(Visa), 마스 터(Master),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등 국제 신용카드 사와 제휴를 기반으로 올해 결제액은 약220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그룹 캐피털원(Capital One)은 네덜란드 인터넷 전문은행 ING 다이렉트를 인수해 온라인만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미국 최대 P2P(Peer to Peer,개인 간) 대출 업체 렌딩클럽(Lending Club)은 2014년 미국 증시 상장기 업 중 알리바바(Alibab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금을 조달하였다. 이러한 미국의 핀테크(Fintech)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인프라와 함께 글로벌 IT기업이 연계해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3)중국 중국 정부는 핀테크(Fintech) 관련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IT 기업이 금융서비스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먼저 허가를 내 주고 난 후 법제화 할 정도로 적극적인 핀테크(Fintech) 산업 육성 정책을 실시하였다. 정부의 노력 하에 중국의 핀테 크(Fintech) 산업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Alibaba)를 중심으로 지급결제 분야에서 급성장 하였다. 알리바바(Alibaba)는 201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과 함께 약242조의 시가총액을 기록해 크게 주목받았다. 특히 결제서비스 알리페이(Alipay)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정부의 금융개혁과 함께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들 수 있다. 금융시장 발전이 더뎠던 중국의 신용카드 보급률은 2013년 기준으로 약8%에 불과했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은 약70%를 기록하고 있었다. 신용카드를 기반으로 한 결제가 아닌 스마트폰을 활용한 충전식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페이(Alipay)는 국제 신용 카드사와 제휴해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2014년까지 약8억2000만 명의 이용자와 약650조 원의 연간 결제 액을 달성하였다(미국의 페이팔은 약1억4800만 명, 연간 결제액은 180조 원 기록). 이후 일반은행보다 1-2% 높은 금리 를 제공하는 온라인 금융 머니마켓펀드(MMF) 상품 위어바오 를 출시해 서비스 1년만에 약100조 원의 자금을 조달하였다. 현재 알리바바(Alibaba)는 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본격적인 금융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4)한국 한국에서 핀테크(Fintech)는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의 천송이 코트(온라인 결제의 불편함) 발언으로 액티브 X와 공 인인증서를 비롯한 결제 분야에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도 2015년 1월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비금융기 업들의 금융 진출 확대로 인한 탈중개화가 피할 수 없는 큰 흐름임을 지적함과 동시에 디지털 혁명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한 노키 아(Nokia) 사례를 언급하며 핀테크(Fintech)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후 국내에서는 핀테 크(Fintech)와 관련된 주요 금융규제 법안을 개정하려는 노력과 함께 송금 및 결제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정부의 핀테크(Fintech) 육성 정책 덕분에 국내 핀테크(Fintech) 스타트업 수는 2015년 11월 기준 약 360 개로 증가하였으며 산업 종사자도 약2만5600 명으로 증가하였다. 또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의 알리페이(Alipay)는 2014년 4월 롯데백화점 면세점과 제휴해 1년만에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였다. 그러나 핀테크(Fintech)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액티브X 관련 법과 전자금 융거래법, 여신전문금융업법, 외환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법적 제도에 대한 개선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4. 핀테크(Fintech) 사업영역 1) 송금 및 지급결제 ①송금 송금 분야는 크게 국내 송금과 해외 송금으로 구분된다. 국내 송금의 경우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 가 출시한 간편 송금 서비 스 토스(Toss)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토스(Toss)는 보안카드와 공인인증서 없이 계좌번호나 전화번호 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장점을 앞세워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누적 송금액 1000억 원을 돌파하였다. 또한 24시간 보안센터, 사고발생 시 기업 에서 먼저 피해 보상을 지원한 후 책임소재에 대한 평가를 하는 서비스 등을 통해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올해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송금 분야의 시장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해외 송금의 경우 국내에서는 정부가 환치기 수법으로 사용될 가능성으로 인해 외국환 거래법, 자극세탁방지법 등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어 서비스 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영국에서는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라는 기업이 해외 송금과 환전 서비스를 통해 평균 10% 수준인 해외 송금수수료를 0.5% 수준으로 낮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때문에 국내에서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 로 보인다.
②지급결제 지급결제 분야는 국내 핀테크(Fintech) 분야 중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이다. 국내 초기 지급결제 시장은 인터넷 발달과 함 께 다양한 쇼핑몰 업체가 등장하면서 온라인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이와 함께 온라인 거래인증, 가맹점 관리 및 정산 업무를 처리 하는 국내 전자결제 대행 업체(PG)가 서비스를 시작하며 결제시스템이 발전하였다. 현재는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모바일 결제시장 이 온라인 시장과 함께 지급결제 분야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결제 시장은 2013년 약1 조7290억원 규모에서 2015년 2분기 약5조7200억 원 규모로 3.5배 이상 성장하였다.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는 다른 나 라보다 높은 신용카드 보유로 인해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지만, 현재 편리성과 이용에 따른 혜택 등을 앞세운 기업의 마케팅 강화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인구 기준 1인당 4장 이상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5년 8월 삼성전 자가 삼성페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2015년 모바일결제 서비스 시장규모는 더 커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2) 자산관리 및 투자 플랫폼 ①자산관리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이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란 로봇(Robot)과 자문가를 의미하는Advisor의 합성어로 로봇이 개인 맞춤형 자산 운용 및 관리, 자문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은행이나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가 하는 업무를 현재 컴퓨터 프로그램(알고리즘)을 활용해 제 공함으로써 고액 자산가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②투자 플랫폼 투자 플랫폼 분야에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첫 번째로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금융 공급자와 금융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P2P(Peer to Peer) 대출 서비스이다. 기존 대부중개업과 비슷하지만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신속하고 편 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기업으로는 미국 온덱(Ondeck)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으로만 대 출 신청서와 서류를 받고 신청자의 거래내용, 현금 흐름, SNS상 평판 등을 활용해 자체 신용평가를 통해 몇 분 안에 대출 여 부를 심사한다. 대출이 허가되면 다음날 고객의 계좌로 입금을 해준다. 이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은 세계 P2P 대출 시장 규모가 2016년 640억 달러를 형성하고 2025년에는 1조 달러 규모로 성 장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국내 P2P 대출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전환대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플펀드, 건축 중인 건 물을 담보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라펀딩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P2P 대출 서비스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후 감시 및 감독 등 정부 정책과 대출의 안정성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불특정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이 있다. 크라우드펀 딩(Crowdfunding)이란 다수를 의미하는 Crowd와 자금조달을 뜻하는 Funding의 합성어로 대출보다 투자 중심이라 는 점에서 P2P 대출과는 구별된다. 자금조달 방식으로는 무상으로 제공하는 후원형, 증권발행을 통한 증권형, 대출계약틀 통한 자금조달 세 가지가 있다. 국내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는 2016년 1월부터 법안 개정을 통해 실행되고 있으며, 정부기관 한국예탁 결제원이 크라우드넷(Crowdnet)이라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3) 데이터 분석 및 보안 ①데이터 분석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는 P2P 대출 시장에서 개인별 이자율을 산출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 미 국 최대 P2P 대출 기업인 렌딩클럽(LendingClub)은 온라인 데이터와 분석 기술을 이용해 엄격한 신용 평가를 통해 자 금수요자를 선별한다. 선별된 자금 수요자에 한해 적정 이자율을 부과하며 자금 공급자가 직접 자금 수요자를 선택하게 하는 방식 등으로 채무 불이행의 위험을 낮추고 있다. 미국 어펌(Affirm)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용카드 정보가 없어도 온라인 쇼핑몰 에서 상품을 할부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빌가드(Billguard)는 자사가 개발한 예측 알고리 즘을 활용해 잘못된 신용카드 청구 및 수수료 과다 인출 등을 포착해 회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1월 금융 데이터 활용과 핀테크(Fintech) 활성화를 위해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등 금융 기관 신용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한국신용정보원을 출범하였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인프라 및 플랫 폼 구축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②보안 핀테크(Fintech) 관련 기술 및 서비스가 성공은 고객에게 얼마나 안전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정보 기술(IT)이 발전하는 속도와 같이 해킹(Hacking) 기술 또한 발전하면서 금융 보안은 중요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으며 최근 에는 비대면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금융거래의 보안 향상을 위해 생체기반 인증수단이 증가하고 있다. 생체인증기술이란 망막, 지문, 음성, 얼굴 등 개인의 신체적 특성을 이용해 신원을 활용하는 인증 방식이다. 특히 보안성과 편리성에서 홍채인증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홍채정보가 유사할 확률은 5억명당 1명이라고 조사되었다). 시장조사기관 AMI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생체인증 시장은 2015년 약25억7300만 달러에서 2020년 약333억 달러로 매년 9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6년 출시할 스마트폰에 홍채인식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으며, 2016년 1월 우리은행은 5곳에 홍채인 증 자동화기기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였다.
5. 결론 금융업은 정보기술(IT)을 지속적으로 산업에 적용하며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켜 왔다. 그러나 한 단계 혁신적인 정보기술(IT) 을 활용한 핀테크(Fintech)의 등장은 보수적인 금융업에 경쟁을 유발해 보다 개방적인 산업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주 목받고 있다. 현재 정부 주도 하에 핀테크(Fintech)와 관련한 법적 완화를 추진하며 발전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무엇보다 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전환이 필요하다. 2014년부터 논의된 액티브 X, 공인인증서 등 복잡한 사용자 인증 과정은 2015년까지 폐지되기로 하였으나 파일 형식(exe)만 바뀌었을 뿐 현재까지 계속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같이 금융과 비금융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금융 관련 법안에 대한 포지티브 규제가 아닌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사업체의 시장진입이 자유로워진다면 국내 핀테크(Fintech) 산업은 보다 빠르게 성장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