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4 호 국내외음악산업과인디음악의오늘 부천문화재단이슈페이퍼 서정민갑 ( 대중음악의견가 )
국내외음악산업과인디음악의오늘 부천문화재단이슈페이퍼 서정민갑 ( 대중음악의견가 )
발행처 부천문화재단 발행인 이진선 편집인 손경년 연구기획 이윤이 문화정책팀장 신정호 문화정책팀 박효빈 문화정책팀 발행일 2015. 12. 이보고서는최근문화예술전반의이슈를다루는내용으로부천문화재단의공식의견과는다를수도있습니다. 수록된내용을전재하거나활용하고자할때는부천문화재단과협의하여주시기바랍니다.
국내음악산업현황 세계음악시장현황 한국인디음악시장의현황과전망 저자소개서정민갑 ( 대중음악의견가 ) - 2004~ 현재한국대중음악상선정위원 -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프로그래머 - 대중음악웹진 가슴 편집인, 보다 기획위원 - <Red Siren> 콘서트, < 권해효와몽당연필 > 콘서트, 서울와우북페스티벌등공연과페스티벌기획 / 연출 - 대중음악의이해 공저
국내외음악산업과인디음악의오늘 7 국내외음악산업과인디음악의오늘 1. 국내음악산업현황 1) 국내음악산업의기본구조 [ 그림1] 국내음악산업의구조 1) 2) 매출현황 2013년음악산업의매출액은 4조 2,771억원으로전년대비 7.1% 증가했으며, 2011년에서 2013년까지연평균 11.8% 증가 3) 사업체및종사자수 2013 년의국내음악산업사업체수는총 36,813 개로 2012 년대비 0.7% 감소 했으며, 종사자수역시 77,456 명으로전년대비 1.2% 감소 1) 한국콘텐츠진흥원, 2014 대중음악산업실태조사보고서, 8 쪽
8 2015 이슈페이퍼 < 표 1> 음악산업의매출현황 2) 4) 업종별매출현황 음악제작업매출액 : 2013년 7,714억원으로전년대비 13.9% 증가, 최근 3년간연평균 11.9% 증가 음악및오디오물출판업매출액 : 2013년 150억원으로전년대비 2.8% 증가, 2011년에서 2013년까지연평균 5.2% 증가 음반복제및배급업매출액 : 2013년 1,078억원으로전년대비 4.6% 증가, 최근 3년간연평균 3.1% 증가 음반도소매업매출액 : 2013년 1,533억원으로전년대비 1.5% 증가, 2011년에서 2013년까지연평균 1.0% 증가 온라인음악유통업매출액 : 2013년 10,590억원으로전년대비 11.2% 증가했으며, 최근 3개년연평균 9.7% 증가 음악공연업매출액 : 2013년 6,679억원으로전년대비 14.9% 증가했으며, 2011년에서 2013년까지연평균 12.0% 증가 노래연습장운영업매출액 : 2013년 1조 5,024억원으로전년대비 0.6% 감소했고, 최근 3년간연평균 0.6% 감소 5) 최근국내음악산업매출상승의키워드 : 공연, 기획 제작, 인터넷 모바일 음악공연업과음악제작업을중심으로한성장 중분류중전년대비매출액증가율이가장높은업종은음악공연업으로나타났으며 (14.9% 증가 ), 다음으로음악제작업의매출액증가가높았음 (13.4% 증가 ). 3년간연평균매출액증가율역시음악공연업이 12.0% 증가로가장큰폭의성장세를보였으며, 다음으로음악제작업이 11.6% 연평균성장률을기록하였음. 최근국내음악공연산업은전반적인호조세를유지하고있음. 국내공연매출액은 2013년약 3,880 억원으로전년대비 13% 의증가를보임. 공연매출액의 90% 비중을보이고있는콘서트와뮤지컬의작품수는 2013년 2) 한국콘텐츠진흥원, 2014 대중음악산업실태조사보고서 9 쪽,
국내외음악산업과인디음악의오늘 9 10,060편으로지난해대비 296편늘어남. 다양한뮤지컬이기획 제작되고공급이증가하면서경쟁이치열해짐 : 뮤지컬부문에서는대형뮤지컬을중심으로신작들의경쟁이격화되었고, 글로벌라이선스대형뮤지컬의호응과함께국내외중형창작뮤지컬도양적및질적성장으로경쟁력확보. 국내외 한류 확대에따라아이돌그룹멤버들의뮤지컬데뷔로공연시장이용자저변확대에긍정적으로작용. 음악시장은제작및유통에전문성이요구되고높은진입장벽으로인해일부업체들의시장독점적구조가강화되어왔지만, 최근들어인터넷과관련된미디어제작및유통기술의발달로인해음악시장진입이다소용이해짐 : 음원소비의패러다임변화에따라음원서비스시장에서기존사업자및신규사업자간경쟁확대가능성기대. 6) 음악산업수입수출현황 2013년음악산업수출액은 2억 7,732만달러로전년대비 18.0% 증가했고, 2011년에서 2013년까지연평균 18.9% 증가하였음. 2013년음악산업수입액은 1,296 만달러로전년대비 0.2% 감소, 연평균 1.7% 증가 2013년음악산업수출액은기존아시아권중심의 K팝인지도가유지되는가운데, 아이돌그룹들의중국, 북미, 유럽, 동남아활동유지및확대를기반으로함. 2013년음악산업지역별수출액은일본이 80% 로비중이가장높은것으로나타남. 일본다음으로는동남아가 13.7% 로높은비중을차지하고있는데, 특히동남아는전년대비 22.5% 의증가를보여한류의쇠퇴우려에비해성장세를지속하고있음. [ 그림 2] 음악산업업종별연도별매출액현황 3)
10 2015 이슈페이퍼 < 표 2> 음악산업업종별매출액현황 4) 7) 음악산업구조 2013 년현재국내음악산업관련사업체는 36,863 개가운영되고있으며업체당 평균매출액은약 1 억 1 천 6 백만원정도로나타남. 음악시장은부문에따라소규모업체들이경쟁에참여하고있는완전경쟁시장의 모습속에일부대형업체들에의해시장이주도되고있는과점적경쟁시장의특 성을동시에가지고있음. 매출액이 100 억원이상인업체는 7 개사이며, 이들의매출액총합은 3,164 억 2,600 만원 기획, 제작및유통부문에전문성이요구되면서일부업체들의시장독점적 구조가강화되어실질적인진입장벽이높아지고있음. 3) 한국콘텐츠진흥원, 14 콘텐츠산업통계,151 쪽 4) 한국콘텐츠진흥원, 2014 대중음악산업실태조사보고서,10 쪽
국내외음악산업과인디음악의오늘 11 음악기획및제작업의경우 2013 년기준 1,116 개업체가운영되고있는데, 업체당 평균매출액이 6 억 4 천 9 백만원정도이며, 82% 인 912 개업체가소규모업체에해당. 8) 디지털음악시장현황 [ 그림 3] 국내디지털음악매출규모 < 표 3> 온라인음원서비스시장점유율 < 표 4> 모바일음악서비스애플리케이션월간이용자추이 5) 5) 한국콘텐츠진흥원, 2014 대중음악산업실태조사보고서, 51 쪽
12 2015 이슈페이퍼 국내음악시장은고속인터넷의이용보편화등음악수요환경의변화에따라기존 소유 의개념에서 소비 로의변환이가속화되고있음. 2004년멜론의출시는음악시장에있어기존의음반등오프라인위주의시장구조에서디지털음원시장으로변화하는시발점이되었다고평가할수있음. 스마트기기이용확대와 LTE 네트워크망의확대로음원시장에서모바일이용이급속히확대되는추세를견인하였음. 2. 세계음악시장현황 세계음악시장은최근 10여년간소비환경의변화로급격한위축을겪으며마이너스성장을이어와 2013년전년대비 0.4% 감소한 474억 1,500만달러의규모를보이고있지만 2013년을기점으로점차이전시장규모로회복될것으로전망되고있음. 초기음악시장을선도하던레코드판 (LP) 이나 CD의실물형태의오프라인음반시장은 2000년초반부터디지털기술환경도래와소비패턴의변화로그시장규모가감소하기시작하여 2013~2018년연평균성장률이 8.0% 를기록하면서전체적인음악시장의성장률을끌어내리는데기여하였고향후에도지속적인위축예상. 인터넷보급과함께음원사이트를통한 MP3 파일의공유서비스가일반화되면서기존매출의대부분을차지하던실물음반의판매량이급속히감소하였고, 또한 2002년이후애플의아이튠즈 (itunes) 등디지털음원을제공하는유료서비스가새롭게등장하면서음악산업의수익다변화를가져오면서오프라인음반시장의감소세는더욱빠르게나타나고있음. 2013년현재세계음악시장은공연음악시장이 56.3% 의점유율을보이며가장높은비중을차지하고있으며, 오프라인음반이 23.8%, 디지털음원이 19.9% 의비중으로그뒤를잇는것으로나타나고있음.
국내외음악산업과인디음악의오늘 13 < 표 5> 세계음악시장규모및전망, 2009-2018 [ 그림 4] 세계음악시장규모및성장률, 2009-2018 [ 그림 5] 2013 년디지털음원시장규모
14 2015 이슈페이퍼 [ 그림 6] 세계주요국의오프라인음반시장성장률, 2009-2018 [ 그림 7] 세계디지털음원시장성장률, 2009-2018 [ 그림 8] 세계디지털음원서비스의비중변화
국내외음악산업과인디음악의오늘 15 [ 그림 9] 세계공연음악시장성장률, 2009-2018 [ 그림 10] 2013 년공연음악시장규모 [ 그림 11] 2013 년세계음악시장분야별비중
16 2015 이슈페이퍼 [ 그림 12] 2013 년세계음악시장분야별비중 3. 한국인디음악시장의현황과전망 2015년올해는한국인디음악 20주년이다. 대개 1994년에클럽드럭이생기고, 1995년 4월 5일드럭에서커트코베인 1주년기념공연을연것을한국인디음악의기원으로보는데그로부터벌써 20년이지난것이다. 당시그공연에참여했던밴드들과음악팬들은 20년뒤한국에인디음악이이처럼울울창창한숲으로성장할것이라고예상이나했을까. 한국인디가싹튼 1990년대중반은서태지와아이돌을중심으로한아이돌음악과김건모, 박진영, 박미경, 녹색지대등의팝스타, 그리고김광석, 안치환, 강산에등의언더그라운드뮤지션들이공존하던시대였다. 서대문, 신촌, 종로, 대학로등의소극장과음악감상실등을중심으로록과헤비메탈기반의언더그라운드음악문화가함께유지되고있었으나이흐름은 1980년대로부터계승된전통이었다. 당시세계를강타한너바나 (Nirvana) 등의얼터너티브, 브릿팝음악열풍은이전세대와 1990년대세대를단절했고, 새로운세대는그들만의공간을요구했다. 그때주목받은지역이바로서울홍익대학교앞이었다. 홍익대학교미술대학등의영향으로미술, 퍼포먼스, 영화등의분야에서새로운움직임들이펼쳐지는지역이었던동시에당시핫플레이스였던신촌, 대학로, 압구정등에비해임대료가저렴했기때문이었다. 드럭, 롤링스톤즈, 블루데빌, 마스터플랜, 스팽글, 잼머스등의클럽들이연달아홍대앞에문을열었고, 그공간에서주류도아니고언더그라운드도아닌이들이뛰어놀기시작했다. 그들은스스로를인디라고칭했다. 대자본으로부터독립된음악을하고스스로제작한다는의미였다. 때마침등장한피시통신은이들의네트워킹과커뮤
국내외음악산업과인디음악의오늘 17 니케이션의기반이되었다. 가요사전심의가폐지되고, 1999년클럽에서공연을할수있도록식품위생법이개정된것도큰도움이되었다. 새로운음악에목마른이들이몰려들었고, 인디레이블과합주실, 악기전문점이계속둥지를틀었다. 음악평론가들과언론이주목했으며, 크라잉넛과델리스파이스등의밴드들이 < 말달리자 >, < 차우차우 > 등의인디대표명곡들을선보이면서인디는하나의명확한흐름이되었다. 어떤이들은인디에서비주류대안문화의가능성을엿보고, 어떤이들은다양한음악문화의공존을기대했으며, 어떤이들은또다른시장을꿈꾸었다. 당시대중음악시장은 10대를기반으로한아이돌시장이중심을차지해버렸고, 30대이상의세대가들을만한음악은드물어졌으며 1980년대비주류음악의대명사였던언더그라운드음악역시힘을잃고있는상황이었다. 홍대앞에자리잡은인디는자의보다타의에의해비주류가되어버린수많은장르와뮤지션들이기댈수있는유일한신이자공간이될수밖에없었다. 그리고 20년의시간이흐르는동안인디는다양한장르의음악과뮤지션을배출하며대형연예기획사에서생산해내지않는다른음악들을쏟아냈다. 테크놀로지의발전으로인해홈레코딩이가능해지면서소규모, 소자본으로음악을하기가쉬워졌고뮤지션의데뷔역시간편해진것이큰동력이되었다. 이처럼긍정적인상황이겹치면서특히 2005년이후좋은음악들과트렌디한음악들이인디신에서더많이생산되었고, 인디신을주목하는이들이더욱늘어났다. 인터넷은음악의유통과전파를획기적으로변화시켰고, 대형음악페스티벌과방송등을통해인디음악이소개되면서인디음악을접하는이들이갈수록늘어났다. 인디는더이상변방의음악으로만존재하지는않게되었다. 브로콜리너마저, 장기하와얼굴들, 10cm 등의인디음악출신스타가나왔고, 홍대앞에대한관심역시폭주했다. 홍대앞의클럽과카페가늘어나고맛집들이몰리면서홍대의소비문화는핫한라이프스타일이되었고, 홍대앞은힙스터들이가장주목하는핫플레이가되었다. 결정적으로 2010년공항철도가개통되면서부터는외국인관광객들이폭발적으로증가했다. 그러나이러한변화가인디신에긍정적인역할만한것은아니었다. 온라인음악서비스중심으로변화한음악소비패턴은그렇지않아도어려운창작자들의생활에큰도움이되지못했으며, 홍대앞에몰리는인파는홍대앞라이브클럽의임대료가계속올라가게만들었다. 그러다보니임대료상승을견디다못한라이브클럽은문을닫거나이전하는사례가이어지고있다. 사실홍대앞을근거지로한인디신은단순히음악과뮤지션만으로구성된생태계가아니었다. 레이블의제작자와뮤지션이홍대앞라이브클럽이라는무대와음반매장을
18 2015 이슈페이퍼 기반으로활동하면서자생하고성장하는것이인디신의기초생태계이자순환구조인데라이브클럽의임대료상승은인디신의생태계한축을뒤흔들게만들었다. 그이유로충무로와신림등지에서새로운활로를모색하는이들도생겨났지만아직새로운대안이되지는못하고있다. 그래서최근홍대앞라이브클럽의터줏대감가운데하나였던프리버드가오른임대료를감당하지못하고문을닫는사례는많은이들의우려를사고있다. 자칫하면홍대문화, 인디신의주축을이루었던라이브클럽문화가쇠퇴할지도모른다는염려때문이다. 실제로홍대앞의임대료상승으로인한젠트리피케이션현상은서촌, 경리단길등의지역에서동일하게반복되면서사회문제가되고있다. 하지만홍대앞라이브클럽의어려움을모두임대료상승만으로보기는어렵기도하다. 임대료상승이가장결정적인역할을하고있는것은사실이지만기존의라이브클럽들이대체로록음악을중심으로한공연장이라는사실에도원인을찾을수있다. 과거인디신의초중기에는록음악이인디음악을대표했지만이제는포크, 팝, 일렉트로니카등의장르들이각광을받으면서기존록음악중심의라이브클럽과정서와스타일이잘맞지않는문제도있다. 지하에위치해있고어두컴컴한분위기의클럽에서록음악이외장르의공연을하기에는어울리지않는것이다. 또한기존의라이브클럽들이시설과장비를업그레이드하지않거나폭넓어진홍대인입인구의취향을반영하지못하는것도라이브클럽의어려움을부추기는면이있다. 과거에비해인디신의시장이성장하면서팬이늘고출연료가오른뮤지션들이클럽공연을꺼리게된것, 그만큼뮤지션과레이블의힘이세진것도라이브클럽의어려움을가중시키는요인이되고있다. 그래서최근홍대앞의라이브클럽들은라이브클럽데이같은자체기획프로그램을신설하고있지만이같은방식이얼마나돌파구가될수있을지를아직확신하기는어렵다. 과거에비해음반이많이팔리지는않지만공연이나행사등으로더많은수익을벌어들이는인디뮤지션들이늘어났고, 인터넷을활용해서마케팅을할수있게되었으며, 혁오처럼 TV를통해스타가된소수의뮤지션들도있지만인디신의상황은여전히녹록치않다. 사실현재인디신은한두뮤지션이나레이블로단언하기어려울만큼다양한음악과공간으로분화되기도했다. 이러한변화에도불구하고 20년의역사를거치는동안인디신이현재한국대중음악의다양성과예술성을일정하게담보하고있다는것, 그리고자생적이거나대안적인생산과유통의가능성과의미를지켜가고있다는것을부정할수는없다. 이럴때인디신이계속의미있는작품을생산할수있는구조와
국내외음악산업과인디음악의오늘 19 더큰사회적영향력을확보하기위해서는어떠한활동과지원이필요할까? 만약 20년에걸쳐축적한홍대기반의신이무너진다면다시그만한공간을축적하기는결코쉽지않을것이고, 지금처럼뮤지션의헌신과창작의지를쥐어짜게하는재생산구조가개선되지않는다면기어이대중음악인으로살아가겠다고다짐하기도어려울것이분명한현실이다. 그래서인디 20년을맞는우리에게필요한것은의미와성과의확인보다더많은질문이아닐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