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www.gyeoremal.or.kr
4 6 8 10 21 인사말 개회사 축사 기조연설 고은 흩어진모국어 권재일 우리말지킴이겨레말큰사전 Victoria Kim To compile Gyeoremal Keunsajeon is to revive our soul 조재수 < 겨레말큰사전 > 편찬현황 Bronislav Lee About meaning of Korean language at Central Asia 연구발표 Ⅰ 겨레말큰사전편찬 26 35 37 41 제1발표 홍종선 겨레말큰사전의뜻풀이 제2발표 김재용 겨레말큰사전과새어휘 제3발표 Nelly Pak 고려말의규범 (MOOD를중심으로 ) 제4발표 최호철 남북언어표기의단일화에대하여 46 51 연구발표 Ⅱ 제1발표제2발표 우즈베키스탄고려말 Nadejda Hwang 우즈베키스탄한국어방언 ( 고려말 ) 의분류와특징 Nataliya Kim CIS 지역에서한국어특징에대하여 54 69 72 76 연구발표 Ⅲ 제1발표제2발표제3발표제4발표 고려말의어휘이기갑 중앙아시아고려말의어휘 Valentina Park 고려인노래를바탕으로한고려말분석 Ulliyana Kim 고려사람들이쓰는물질문화용어오봉옥 문학작품과새말 84 98 114 118 연구발표 Ⅳ 제1발표제2발표제3발표제4발표 고려말과문학김필영 중앙아시아고려인소설에나타난구어체표현 Saydazimova Umida 중세한국의산문갈래 Nina Chikulina Life Philosophy in A. Kim s story Nightingale echo Yuldashev Ma rufjon The Linguapoetic Peculiarities of the poetry of Vyacheslav Lee
인사말 흩어진모국어 고은겨레말큰사전이사장, 시인 나는이곳에울기위해서왔습니다. 이곳은우리겨레의울음터입니다. 그이름이한족이든조선족이든그리고고려인이든하나의말을가진겨레를뜻할때바로이곳이야말로겨레말의울음이남아있는곳입니다. 우리근대사는겨레의고통으로이루어진역사입니다. 겨레가오랜삶의터전을견디지못하고흩어짐으로써국토밖의동서남북의낯선생존이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은역설적 ( 逆說的 ) 으로겨레의확대이기도했고겨레말의공간이무턱대고넓어진것을실감하는일이기도했습니다. 저겨레의제2고향연해주도그런곳이었습니다. 바로그곳에서강제이주에의한중앙아시아황야가다시한번살아남은자들의움막이되고밭이될줄그누가알았겠습니까. 여기까지실려오는동안죽은동포의시신은화차밖으로던져버려야했습니다. 스탈린의짐승으로그렇게실려왔습니다. 모든것은철저히빈몸으로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그빈몸안에는기억이있고생각의씨앗이있었습니다. 겨레붙이정서의열매가있었습니다. 그리고말이있었습니다. 가갸거겨가있었습니다. 말이란상대방에게의사를전달하는수단그이상으로, 말자체로서의의미와모든가치의풍부한유산을담아하나하나세상에드러납니다. 이런겨레말을가지고온겨레의한부분이중앙아시아의우랄알타이어계 ( 語系 ) 의겨레말근원에닿아있기라도한것처럼자신들의정체성 ( 正性 ) 을벅차게지켜낼수있었습니다. 그러므로이곳은겨레말의한성지 ( 聖地 ) 입니다. 지구상에는아무도그전모를알수없는수없는말이태어났고변화했고죽어갔습니다. 20세기후반에야남아있는것이 6700여종이된다는사실을알게되었습니다. 이말들도 21세기후반에는거의죽어버린다는불길한예측이엄연합니다. 실제로지금도매시간말들이죽어가고있습니다. 하나의말사용자가한사람으로남아있기가그사람의사망과함께그말도사망한다는사실을최근의조사로도알게됩니다. 그래서지구는수없는말의출산지이기도하지만이에앞서수없는말의무덤이기도합니다. 이런말의처절한생태세계에서우리겨레말이 2천5백년동안유지되어온것은우리겨레의소멸을막아주는유일한힘이었습니다. 하지만이겨레말의의지는이른바언어제국주의에의한잦은고초도받아야했습니 다. 그런지배언어의막대한영향이나과거식민지시대의언어문자말살의정책으로자칫겨레말은타자의폭력에의한희생물이될뻔했습니다. 근대 2백년동안겨레의생존은엄혹한국내현실을벗어남으로써중국동북부의겨레고토 ( 故土 ) 복구정서와러시아령연해주개척그리고북태평양하와이와멕시코사탕수수밭노예노동식민지시대일본각지의하층분포와함께겨레말의고통스러운공간이되어오늘에이르렀습니다. 겨레말은어머니의말이기도합니다. 그어머니말이낯선세계의삶을지탱해주는겨레의본성 ( 本性 ) 을지켜냈습니다. 말이란그것을사용하는일로그겨레를정의 ( 定義 ) 하는첫번째실체입니다. 우리가여기에모여우리겨레말의남과북그리고해외각지의분산및분단을극복하는겨레말의대결집을위한공동의사명을확인하는것도그실체에의해서가능합니다. 어떤말은어느해 11 월 4일까지존재했다가그다음날존재하지않는경우도있습니다. 우리겨레말은그렇게덧없이사라지는말이아닙니다. 지금세계언어중 10 위권에듭니다. 그러나세계화시대의언어신자유주의에의한특정언어의범람이나현지언어의강압에의해서겨레말은나라안팎에서위기언어라는인식이있어야겠습니다. 실재로본국이외의겨레말은겨레말사용의의미가주어진이주동포 1세대 2천세대의그절실한겨레말의애착과는다른상태에놓여있습니다. 이를테면타슈겐트의고려인계젊은이들에게겨레말은죽은말입니다. 우리는이런현실앞에서겨레말의보존과옹호를위한겨레말사전편찬의사업을진행하고있습니다. 이사업은많은고민과열정이요청됩니다. 이제야말로우리겨레몇천년이래최초로겨레말의온전한편찬이있게되었습니다. 이사업이야말로흩어진어머니말, 떠도는겨레말이하나의커다란잔치에모이는것입니다. 마치심청전의전국장님대회에모인장님들이심봉사와함께하나도빠짐없이눈을뜨는그커다란감격과도같이겨레말이지구상의모든곳에서모여새로운겨레의얼로써눈을뜨는것입니다. 이사업의한모색에참여한여러분께깊이감사합니다. 4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5
개회사 우리말지킴이 겨레말큰사전 권재일서울대학교교수, 겨레말큰사전편찬위원장 남북의학자들이함께지혜를모아정성껏만드는 겨레말큰사전 의편찬사업이첫발을디딘지어느새 3년반이되었다. 이를기념하여오늘우리동포들이우리말의맥을이어가는중앙아시아의우즈베키스탄에서국제학술대회를개최하게된것을참으로기쁘게생각합니다. 먼저오늘의학술대회를빛내주시기위해참석해주신여러손님들과동포학자님들께감사의말씀을올립니다. 특별히여러일들로바쁘신데도불구하고학술대회를축하하기위해참석해주신중앙아시아한국학회의김빅토리아회장님, 그리고여러단체의대표님들께감사의말씀을올립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은그동안남북으로, 그리고세계만방으로흩어진우리말을거두어담아하나되는우리말사전을만드는일입니다. 그러한면에서이편찬사업은매우뜻깊은언어학적, 문화적, 민족적사업이아닐수없습니다. 겨레말큰사전 은지난 60 년간서로달라진남북의언어를단일화하는것을지향합니다. 이사전은우리말의미래를지향하는사전입니다. 이사전의편찬의의의를다음과같이말씀드리고자합니다. 그간길지않았지만서로다른제도와생활때문에달라진남북의우리말을하나의같은기준으로기술하는것에서이사전의편찬의의를찾을수있습니다. 사전에실을올림말을공통적으로선정하는일은언어를단일화하는데에큰의의가있습니다. 서로달리쓰이는말에대해서로가이마를맞대고올릴수있는말, 올릴수없는말을가려내어올림말을확정해야할것입니다. 지난 3년간남북의학자들은이일에정성을쏟았습니다. 남북이함께쓸우리말단어를가려정한다는것만으로도 겨레말큰사전 편찬의의의가크다고생각합니다. 올림말선정에서무엇보다도비중을두는것은, 현재남한의사전이나북한의사전에실려있지않은, 잊혀져가는우리말을찾아담는일입니다. 겨레말큰사전 은시골구석구석에서, 그리고여러문학작품에서 10만에가까운단어를새로발굴하여올림말로삼고자합니다. 이것역시겨레말큰사전의큰의의일것입니다. 남북뿐만아니라중국, 중앙아시아지역에서쓰는우리말도조사하여담고자합니다. 특히우리는중앙아시아지역의우리말인고려말에관심을가집니다. 고려말은바로지금부터백여년전의함경도지역의말입니다. 그런데고려말은백년이훨씬지났지만, 그때당시우리말모습을고스란히보존하고있어매우귀중한가치를지닙니다. 그러나이제고려말을할줄아는인구는크게줄었습니다. 글자그대로절멸위기의언어입니다. 우리말의역사를고스란히품고있는귀중한문화유산이지금눈앞에서사라져가고있습니다. 그래서우리는고려말에깊디깊은애정을가지고사전에담고자합니다. 올림말선정뿐만아니라현재남북에서서로달리하고있는사전의뜻풀이를하나의같은기준으로새롭게집필하는일도매우값진일입니다. 현재남북양쪽의사전을살펴보면일상생활에흔히쓰는명사나동사의경우도그뜻풀이가서로다릅니다. 이것을같은말로뜻풀이하며보기글도남북모두가받아들이는문헌에서가려뽑아실어남북어느쪽사람들이보더라도수긍할수있게하는것입니다. 이일은쉽지않을것으로알지만현재시범집필을하면서서로의의견을조정해가고있습니다. 남북모두가받아들이는뜻풀이와보기글의집필은 겨레말큰사전 편찬의가장큰의의라생각합니다. 어문규범을단일화해서사전의올림말과뜻풀이에반영하는것, 역시매우중요합니다. 어문규범단일화논의를시작한후, 이미사전의자모배열순서, 띄어쓰기, 문법형태표기, 외래어표기등여러부문에서단일규범을합의하고있습니다. 지난 2007년 4월대한민국국회에서여야의원다수의찬성으로제정된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법 에따라우리는 2013년까지는 겨레말큰사전 을세상에펴내야합니다. 이를위해저희들은정성을다할것입니다. 오늘참석하신동포학자여러분들의긍정적인관심, 힘찬격려, 따뜻한성원을기대합니다. 오늘부터내일까지펼쳐지는학술대회에서는이와관련한여러편의학술논문들이발표될것입니다. 한국에서온학자, 중앙아시아에서오신학자모두활발한토론을통해우리말을영원히지켜나가는학술적방향을세워주시길기원하며, 저의말씀을마치겠습니다. 정말, 반갑고고맙습니다. 6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7
축사 빅토리아김중앙아시아한국학회회장, 타슈겐트동양학대학교한국어학과학과장 Victoriya Kim President of Central Asian Association for Korean Studies Chair of Korean Studies, Tashkent State Institute of Oriental Studies 신사숙녀여러분, 먼저이회의에큰관심을갖고직접참석해주신여러분들께특별한존경과감사의인사를드립니다. 겨레말큰사전편찬을주제로한이번회의는매우흥미롭고주목할만한회의임에틀림없습니다. 겨레말큰사전의편찬은한국어공동체를발전시키고통일시킬것이며나아가한반도와해외의한민족이쓰고있는말과글에새로운생명을불어넣을것이기때문입니다. 특히인간은언어를통해서다양한문화를창조하고발전시켜왔습니다. 바로이러한이유로말과글은우리문화의생명줄이라고할수있습니다. 하지만안타깝게도한민족분단의비극은우리의언어의가치를떨어뜨렸습니다. 언어이질화와오염은우리공동체의영혼을파괴하고하나의민족으로서의미래를위협하고있기까지합니다. 이런점에서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은우리민족의언어를통합하고한데묶는의미뿐아니라우리민족문화공동체의폭과깊이를확장하고더나아가통일을준비하는매우뜻깊은일입니다. 겨레말큰사전은개인과지역그리고분단된남과북사이에존재하는모든경계를감싸고무너뜨릴것입니다. 겨레말큰사전은수천년동안내려온우리의언어유산을통합하고한데묶을수있을것입니다. 사전편찬과정에서생기는모든이슈들은남과북의공동작업을통해함께토론하며충분히해결해나갈수있을것이라고생각합니다. 겨레말큰사전을편찬하는것은바로우리의영혼에생명을불어넣고함께미래를준비하는일이될것입니다. 저는, 남과북이이렇듯뜻깊은사전을함께창조하는일의의미와그중요성을이곳에계신모든분들이공감해주시기를진심으로희망합니다. 또한, 이미특별한경험과능력을갖고계신여러분께서부디그경험을이자리에서함께나누어줄실것을특별히부탁드립니다. 그리고이회의가여러분들의적극적인참여와협력으로성공적인회의가될수있기를바라며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에도큰도움이될것이라고믿습니다. 끝으로, 이행사를위해바쁘신시간을내주시고직접참석하셔서자리를빛내주신내빈여러분께다시한번깊은감사의말씀을드립니다. 또한행사를주최하신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의모든관계자여러분들께도감사의인사를드립니다. 여러분에게언제나건강과행운이깃드시길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 would like to extend special gratitude to all respected audience who take a great interest in this conference. Theme of this conference is very interesting for the Compilation of Gyeoremal-keunsajeon strives to advance and reunify Korean-speaking community by compiling unified Korean language dictionary and henceforth reviving spoken and written words Korean people in the Peninsula and overseas sphere. Spoken and written words are the cultural life of humankind. Humans have created and developed diverse cultures and communities through languages. This is why our spoken and written words are the lifeline of our culture. The tragedy of separation of two Koreas degraded our tongue and the pollution of language has been eroding our collective spirit and threatening our future as one people. On that account, to work jointly on the Gyeoremal keunsajeon is not only to integrate and compile our words but also to expand the width and depth of our cultural community and to prepare for reunification and forward. Gyeoremal keunsajeon encompasses all the boundaries, between individuals, regions and two Koreas. It is the dictionary that intergrates and compiles our linguistic heritage of thousands of years. It is the joint project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where all the issues occurring during compilation process will be collaboratively discussed and resolved. To compile Gyeoremal keunsajeon is to revive our soul and to prepare for future together. Throughout this joint project, I sincerely hope that participants realize all significance of creating such dictionary. I also would like to ask you, distinguished guests, to compare your experience in such work. I hope this conference can come to a splendid success with your active participation and cooperation, and also hope that dictionary Gyeoremal keunsajeon will find best practice linguistic measures. Once again I offer my deepest gratitude to our participants and distinguished guests for sparing their time to grace this opening ceremony with their presence, and my profound thanks to the organizing committee and all related personnels for their efforts. I give my best wishes and good luck to all of you. Thank you. 8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9
< 겨레말큰사전 > 의편찬현황 < 연세한국어사전 >( 연세대언어정보개발연구원. 1998년 ) < 표준국어대사전 >( 국립국어연구원. 1999년 ) 1. 왜 < 겨레말큰사전 > 인가? 조재수사전편찬인. 겨레말큰사전편찬실장 최현배 (1894~1970) 선생은 겨레 를 결어진 ( 相編된 ) 것 에서나온말로밝혔다. 한조상에서태어난자손들을가리키던 겨레 가오늘날에는 동포나민족 을갈음하는말로잘쓰인다. 한겨레는자기의 말 로써공통성을유지해간다. 먹거리, 옷, 집등은쉽게외국것으로바꾸어생활할수있으나, 자기의언어만은오랜시일을두고서도좀처럼외국화할수없는생명력이있다. 그래서겨레의가장숙명적인것이 말 이라고한다. 고유한말과글자를가진겨레로서자기의말을풀이한좋은사전을편찬하는일은무엇보다중요하다. 우리가우리말의뜻풀이사전을처음편찬해본것은 1911년께주시경선생과그의제자김두봉, 권덕규, 이규영등이집필하다중단된 < 말모이 > 편찬이었다. 우리가가져본초창기의우리말뜻풀이사전은 1930년대의문세영저 < 조선어사전 >(1938년 /1940년) 과 1940년대조선어학회가발간하기시작한 < 조선말큰사전 >(1929~1957. 출판기간 1947~1957) 이었다. 우리말사전을처음으로편찬하던때는일본제국주의자들의강점하에신음하던시기였다. 조선어학회 ( 뒤에 한글학회 ) 가편찬한 < 큰사전 > 은처음으로통일된철자법과표준어및일정한문법체계를바탕으로당시의우리언어를종합적으로풀이한사전이었기에, 그편찬방식과내용은뒷날우리사전편찬에길잡이가되었다. 그러나광복이후의사전편찬은불행히도나라가분단되어남과북이제각각하는일이되고말았다. 지난 60년동안남과북에서발간된주요국어사전들을적어보면아래와같다. [ 남 ] < 큰사전 >( 한글학회. 1929~1957년 ) < 중사전 >( 한글학회. 1958년 ) < 국어대사전 >( 이희승편. 1961년 ) < 새한글사전 >( 한글학회. 1965년 ) < 새우리말큰사전 >( 신기철외. 1974년 ) < 동아새국어사전 >( 두산동아사서편집국. 1990년 /2006년) < 금성판국어대사전 >( 금성출판사. 1991년 ) < 우리말큰사전 >( 한글학회. 1992년 ) [ 북 ] < 조선어소사전 >( 조선어및조선문학연구소. 1956년 ) < 조선말사전 >( 과학원언어문학연구소사전연구실. 1960~1962년 ) < 현대조선말사전 >(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1969년 ) < 조선문화어사전 >(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1973년 ) < 현대조선말사전 ( 제2판 )>(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1981년 ) < 조선말대사전 >(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1992년 ) < 조선말사전 >(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2004년 ) < 조선말대사전 ( 증보판 )>(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2007년 ) 사전편찬의주체가남녘은언어연구단체나기관, 대학, 출판사, 개인들이고, 북에서는당산하언어학연구기관이다. 사전의구성과내용은, 남에서는서울표준어중심의일반어휘와전문학술용어를, 북에서는평양문화어중심의일반어휘와전문학술용어를각각의어문규정에따라풀이한것이다. 분단시대의우리말사전은남과북의반쪽사전이었다. 남과북은언어문제에있어서도동질성보다차별화에중점을두었다. 그래서더멀어지기전에그모자란반쪽을채워옹근겨레말사전을만드는일이민족통일을위한첫과제라는점에남과북이뜻을모았다. 그뜻이바로 < 겨레말큰사전 > 남북공동편찬사업으로영글게한것이다. 사전에는겨레의삶과문화가어휘로반영되고풀이된다. 오늘날우리언어에는한반도안의 한국어 와 조선말, 또국외 600~700여만동포들이간직해오는모국의언어들이있다. 뚜렷한국외지역어로는중국에사는동포들의 조선말 과중앙아시아등옛소련지역동포들의 고려말 이다. 어려운이주생활속에서도교육, 언론, 출판, 예술등을통해모국어를유지하고발전시켜온점에서두지역어는대표적이라할수있다. 중국의조선말과옛소련지역의고려말은주로북한의조선말이그바탕이다. 우리는나라안팎의겨레말을두루거두어풀이하는사전편찬을시작하였다. 이사전이 < 겨레말큰사전 > 이어야할까닭은그목표하는바가분단의언어를하나로가꾸고, 그동안제대로돌보지않았던우리겨레의언어유산을두루거두고자하는데에있기때문이다. 2. 편찬위원회의구성과편찬진행상황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위원회 가결성된지올해로 3년이다. 2005년 2월 20 일금강산에서남측의 11 명위원과, 북측의 10명위원으로발족하였다. 2006년 1월에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가출범하고, 10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11
2007년 4월에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법 이공포되었다. 남북편찬위원회의구성을보면, 남측은주로언어학, 문학을전공하는교수들이고, 북측은대부분전문연구직사전편찬인들이다. 실무편찬종사자 ( 연구원 ) 들은현재서울에 30여명, 평양에도그만한인원이참여하고있으리라믿는다. 지난 5월 12일 ~15일에는중국베이징에서남측 20명, 북측 15 명이참석하여 14차남북편찬회의를열었다. 이사전은편찬기간 7년에올림말 30만개의뜻풀이사전으로계획되었다. 사전편찬의실무는크게세과정으로나누어볼수있다. 사전에실을말 ( 올림말 ) 의선정과, 편찬지침에따른원고작성, 끝으로총체적인교정 교열로마감하는일이다. < 겨레말큰사전 > 편찬은더욱면밀한계획으로남북편찬위원들의논의를거쳐진행한다. 남북사전들에대한비교검토, 그동안거두지못한겨레말자료모으기, 그리고달라진남북어문규정통일등많은선행과제를해결하면서진행하고있다. 공동편찬요강 (2005. 7. 10.) 에정해진올림말의범위는아래와같다. 1 20 세기로부터오늘에이르기까지우리민족이쓰고있거나썼던말중에서올림말로가치가있는어휘. 2 기존사전 (< 조선말대사전 > 과 < 표준국어대사전 >) 에있는올림말에서 < 겨레말큰사전 > 에올릴것으로우선합의 확정한어휘. 3 방언, 민속어휘, 동식물이명, 직업어휘, 문학작품에서뽑은말, 새말등광범한분야의문헌자료와생산현장에서어휘조사사업을진행하여얻은민족고유의어휘표현들. 4 현시대과학기술발전의요구에맞게일상생활에서널리쓰이는전문용어가운데영역별로선별한어휘. 이요강에따라, 남북의편찬일꾼들은지난 2년동안남과북의기존사전에있는어휘를비교하면서선별하는일을하였다. 아울러, 나라안지역어 ( 방언 ) 와나라밖동포사회의우리말을모으고, 기존사전에실리지않은문헌속의새어휘들을찾고있다. 일차로기존사전에서 30만이넘는말을선정하였다. 여기에새로올릴어휘를더하면목표량보다훨씬많아진다. 이를다시검토하여토박이말은늘려싣되, 묵은한자어와지나친전문용어는줄여싣는방침으로남과북이수량을조정해갈것이다. 사전의내용과형식에관한편찬지침은큰줄거리가정하여졌고, 세부사항은각각의시범집필원고를서로번갈아점검하면서보충하고있다. 그동안 3차에걸쳐약 750여개의올림말을남과북의편찬원들이시범적으로집필하여교환하고, 상대방원고에대해의견을나누었다. 지금은본집필로들어가 ㄱ 올림말을남측에서, ㄴ, ㄷ, ㄹ 올림말을북측에서맡아집필하고있다. 뜻풀이등의집필에관한구체적인내용은나중에딴편찬위원이설명할것이다. 남북단일어문규범에관한논의는 자모배열순서와이름, 띄어쓰기, 사이시옷, 두음법칙, 일부단어의형태적기, 문법형태와용어, 외래어적기, 문장부호 등에합의를쌓고있다. 이에관해서도나중에딴편찬위원이설명할것이다. 새로운사전편찬에서꼭해야할일은기존사전의내용을깁고더하는일이다. 잘못된내용은바로잡고, 모자라는내용은더해야한다. 이사전편찬에는특히남과북의차이나는부분을조정해야할과제도안고있다. 모자라는내용을더하는데에는, 미처싣지못한어휘를찾아올리고, 새로운뜻갈래를더하며, 그말이쓰인례문 / 예문등을더해야한다. 우리편찬원들은남과북의기존사전에다루지못한나라안팎의지역어와산업현장어휘, 그리고지난약 100여년의문헌에서새어휘와인용례를찾고있다. < 겨레말큰사전 > 편찬을위한새어휘찾기에관해서는문학작품과관련하여두편찬위원이따로발표할것이다. 사전편찬을위한자료수집과정리, 집필원고등은컴퓨터로관리한다. 책사전편찬과함께전자사전개발을위한준비도하고있다. 3. < 겨레말큰사전 > 과중앙아시아고려말 사람이사는곳에그말이있고, 사람이가는곳에그말도옮겨간다. 70여년전, 러시아고려사람들이연해주에서이곳중앙아시아로옮아옴에따라조선말 / 고려말도이곳에함께오게되었다. 동포들이척박한땅을일구고, 겨레말로언론, 출판, 민족예술을꽃피운역사를알고있다. 그런가하면세대가바뀔수록어머니나라, 할아버지나라의말과문화전통에서멀어질수밖에없는현지사정에대해서도듣고있다. 그러나여기에아직껏기억되고살아숨쉬는동포사회의겨레말을거두어보려는것이이사전편찬의한과제이기도하다. 필자가 중앙아시아고려사람 의언어와문화에대해처음으로듣게된때는 1980년대초였다. 전핀란드헬싱키대학교동아시아학과교수고송무 (1947~1992) 님을통해서였다. 이후몇몇언어학자들이이곳의조선말 / 고려말을조사하고연구한업적도참고할수있었다. 필자가챙겨본그자료들을아래에적어본다. 고송무 (1984년): 쏘련중앙아시아의한인들. 한국국제문화협회. 서울. 해연 ( 남철 )(1986년): 중아시야고려인들의사투리. 한글새소식 169호 (9월). 한글학회. 브루트김 ( 장실번역, 1989): 우리는누구인가소련의한인들 125년사. 슬라브연구사. 서울. 고송무 (1990년): 쏘련의한인들고려사람.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엮음. 도서출판, 이론과실천. 서울. 킹, 로쓰 / 연재훈 (1992년): 중앙아시아한인들의언어. 한글 (217호). 한글학회. 서울. 이기갑외 (2000년): 중앙아시아한인들의한국어연구. 한글 247호. 한글학회. 그밖 : 옛소련지역한인들의한글문예작품목록은생략함. 졸저 : < 남북한말비교사전 >( 초판 1995년, 개정판 2007년. 한겨레출판 ) 의 붙임 ( 부록 ) 을참고하기바람. 필자는 < 겨레말큰사전 > 에실을국외지역어와관련하여, 이곳중앙아시아를비롯한옛소련지역의한글문예작품들에서몇개의어휘를풀이해보이고자한다. [ 주 이편찬원고는주로, 졸저 : < 남북한말비교사전 >( 초판 1995년, 개정판 2007년. 한겨레출판 ) 에서가져오거나보충함.] [ 새어휘 ] 키정다리 ( 키-정-다리 ) [ 명 ] 키다리 의사투리. 키정다리전봇대못난전봇대 12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13
키만해도어른인데울기는웨 ( 왜 ) 해? < 조명희 : 전봇대 ( 동요. 부분 )>( 선봉. 1935. 3. 18/ 3. 21호에서 ) 1928년 7월소련으로망명하여이곳한인문학의창시자가되고, 특히중앙아시아고려사람문학의스승으로기억되는조명희 (1894~1938) 님의동요에서새어휘하나를발견하는감회는새롭다. 기존사전에 키다리 에해당하는사투리또는문화어에 키장다리 가있다. 그런데위동요에띄어서쓴 키정다리 가예사롭지않다. 남녘사전에보인 키-장다리 를기준으로하면두낱말로쓴 키정다리 는 키-정다리 로결합된다. 그러나, 위인용문에쓰인 키정다리 를기준으로하면 키장다리 는 키장다리 로띄어쓰거나또는 키장-다리 로결합된다. 장다리 는기존사전에 무, 배추따위의꽃줄기 또는 장딴지 의방언으로올라있는데 키 와관련성이그다지없어보인다. -장- 과 -정- 이바꿔쓰인예는 벋장-다리 < 큰사전 >< 북 > 와 벋정-다리 < 남 > 등이있다. 일반적인어휘감각으로는붙여써서한낱말로다루면별문제가없으나, 형태소를분석하게되면위에서본대로단정할수없는지경에이른다. 말의낱조각하나도예사롭지않음을새삼느낀다. 한결 ( 한-결 ) [ 명 ] 늘변함없이그대로인상태. 로씨야의커다란가슴에울면서안기는저들의심정, 모두다헤아려주는로씨야의하늘 그대의한고치 ( 꼬치 ) 의바람마저무한한사랑에숨쉬며그리고모두다한결입니다 < 강태수 : 새들의우짖음 >( 옛소련 ). 주 이곳동포작가들의작품출전에지역을밝히는데서, 작품의출판시기를고려하여 옛소련 으로밝혔음을양해하기바람. ( 이하, 마찬가지 ) 지금까지사전에는 한결시원하다, 한결좋아졌다 등으로쓰는부사 한결 이있다. 한층더, 꽤나, 퍽 의뜻을나타내는말이다. 그리고, 형용사 한결같다 가있다. 처음이나끝이똑같거나, 모두하나처럼똑같다 는뜻의말이다. 그런데, 이곳작가강태수님이위에쓴 한결 은부사 한결 과다르다. 한결같다 의앞어근인 한결 이명사로쓰인보기다. 위에풀이해본대로 늘변함없이그대로인상태 를나타낸다. 이렇게지금까지사전에없는새어휘하나를동포작가의글에서얻게되어보람스럽다. [ 용례보충 ] 가대기 [ 명 ] 밭갈이기구의한가지. 보습날위에볏은없으나보습뒤에분살이달렸다. 넓은이랑을짓는데쓰이는데소두마리가끈다. < 조대 > 가대기를메우다. 아지랑이피여오르는오롱천기슭의둔덕진밭에 서아버지는보탑을잡고갑룡이는멍에를메고가대기를끈다. < 장편소설 : 한자위단원의운명 > 강철을녹여서가대기더만들어새땅을번지고오곡을심으리 < 김광현 : 평화의노래 >( 옛소련 ). 붙임 < 김태균 : 함북방언사전 >(1986) 에는 가래 극젱이 보쟁기 쟁기 등의방언으로다루었음. 가대기 는평안, 함경지역방언에서문화어로거둔말의하나이다. 사전에보이는용례는주로올림말이자주어울려쓰이는례구 / 예구를먼저보이고, 이어문법에맞는전형적인문장을인용하거나작성해보인다. 용례에는문체와장르별인용문도고려해볼만하다. 아직문체별, 장르별인용문을두루적용한사전은귀하다. < 겨레말큰사전 > 에는소설등의산문체문장뿐아니라그동안잘적용하지않은시문장도함께보이도록하였다. 위에서, 이곳작가김광현님의시를례문 / 예문으로보충해본것은그때문이다. 또지역어는그용례도해당지역에서쓰는말마디나문장을두루보여줄필요가있다. 말의분포지역의생생한근거가되기때문이다. 위에인용한시의출전으로, 이농기구이름이멀리중앙아시아에까지미치고있음을보여준다. 뇌조리 [ 명 ] ( 함경 )< 중아시아 > 종다리. 뇌조리그위에높이떠푸른봄빛을노래하네뇌졸뇌졸때놓치지말라파종시절을재촉하네 < 연성용 : 뇌조리의봄 >( 옛소련 ). < 큰사전 >(1947) 에 종달새 의사투리로올려진말이다. 기존사전에 종다리 는표준어 / 문화어로, 노고지리 는옛말로올라있다. 일반적으로동식물이름에는용례를보이지않는다. 동식물의이름이야문법적이고전형적인쓰임새를적용할대상이못된다는생각에서그럴것이다. 그러나비록새이름의한방언이지만위에서보듯독특한정감이나정취를자아내는시어로부려쓰였다면놓치기아까운용례가아닐까? [ 뜻갈래보충 ] 피루다 [ 동 ]( 타 ) 1 쪼그라든것을펴서반듯하게하다. 낙지는피루면서말려야곱게마른다. < 조대 > 2 몽켰거나몽오리진것을부풀어나게하다. 묵은솜을피루다. < 조대 > 3 내용없이말수더구 ( 말수 ) 만늘어놓다 를비겨이르는말. 자꾸이야기를피루지말고요점만간단히이야기하세 < 조대 >. 4 < 중국 > ( 입술을 ) 자꾸실룩실룩하다. < 리운규외 : 조선어방언사전 (564쪽)> 저놈들이오묵네천감을다 14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15
가져가는구나. 오묵네어머니는눈물이글썽글썽해서입을피루었다. < 김기철 ( 단편소설 ): 복별 >( 옛소련 ) 5 < 중아시아 > ( 생각을 ) 이리저리거듭하다. 저놈의말들을몰아내는재간은없는가? 하고생각을피루던끝에문득머리속에좋은수가떠올랐다. < 김기철 ( 단편소설 ): 복별 > 위올림말 피루다 는북의 < 조선말대사전 >(1992년 ) 에처음실린말이다. 원래는함경도지역방언 (?) 이던것을문화어로거둔말로보인다. 그런데 < 조대 > 에서뜻풀이와용례제시는 1에서 3까지였다. 4의뜻갈래는보다시피중국동포사회에서나온방언사전에서보충한것이다. 그러나이방언사전에는용례를보이지않았다. 위에보인인용문은필자가사수출판사 ( 알마아따. 1982년 ) 가펴낸작품집 < 해바라기 > 에실린김기철님의단편소설 < 복별 > 에서인용한것이다. 중국동포학자가뜻갈래를더해주었고, 중앙아시아동포작가의문장이용례로적용할수있게하였다. 5의뜻갈래와인용문은역시김기철님의 < 복별 > 에서추가할수있었다. < 겨레말큰사전 > 을잘만들기위해서는동포들이사는곳곳의말밭을두루누벼야겠구나하는생각을거듭하게된다. 북의 < 현대조선말사전 >(2판. 1981년 ) 에 뒤지다 ( 타동사 ) 의함경도방언 뚜지다 를문화어로올렸다. 뚜지다 [ 동 ]( 타 ) 1 꼬챙이나뾰족한것으로쑤셔서파다. 흙을뚜지다. 2 ( 땅을 ) 파뒤집다. 삽으로땅을뚜지고꽃씨를심다. 3 좁은틈을쑤셔헤치거나뚫다. 붐비는사람들틈을뚜지고차에서내리다. < 현조 >(2판 ) 이를 < 조선말대사전 >(1992) 에는 1과 2의뜻갈래만보였다. 뚜지다 [ 동 ]( 타 ) 1 꼬챙이나뾰족한것으로쑤셔서파다. 흙을뚜지다. 2 ( 땅을 ) 파뒤집다. 묵은데를뚜지다. 누이는살곳을찾아이곳까지오는도중에남편을잃고홀몸으로이벽지에들어와억척같이땅을뚜지며외딸을키워왔다. < 장편소설 : 백두산기슭 > < 조대 > < 현조 > 의 3을인정하지않은것은이상하다. 그리고 < 조대 > 2의인용문에쓰인 누이는 땅을뚜지며외딸을키워왔다 의 뚜지다 는단순히땅을 파뒤집다 에그치지않고, 땅을 일구거나농사를짓다 의뜻으로번져쓰였다. 필자는 뚜지다 를위의북녘사전들에서보다이곳작가강태수님의단편소설과중국의동포작가들글에서먼저발견하였다. 이제이낱말을 < 겨레말큰사전 > 의원고로아래에정리해본다. 뒤지다 보다토박이방언이던 뚜지다 가더넓고깊은말맛을지니고있음을알게되었다. ( 주 2ㄴ, 4, 5 의뜻갈래와인용문들을더하였음.) 뚜지다 (< 두지다 < 옛 >/ 뒤지다 ) [ 동 ]( 타 ) 1 무엇을쑤시거나파다. 괭이로땅을대수뚜지고씨를뿌려두었다가곡식과풀이함께자라는것을기다려풀이곡식보다머리를내밀때쯤해서 < 한설야 : 산촌 > 나는그것 ( 막대기 ) 을쥐고눈을쑤시기도하고뚜지기도하면서벼랑앞까지터벅터벅갔었다. < 강태수 : 기억을뚜지면서 >( 옛소련 ) 2 ㄱ. 땅을파뒤집다. 파자, 뚜지자! 자작등 ( 자작나무산등성이?) 도일구고갈밭도뚜지자 < 김철 : 동틀무렵 >( 중국 ). ㄴ. ( 땅을 ~ 로쓰이어 ) 땅을일구거나농사를짓다. 누이는살곳을찾아 홀몸으로이벽지에들어와억척같이땅을뚜지며외딸을키워왔다. < 장편소설 : 백두산기슭 >( 북한 ) 궁벽한산이라땅을뚜질데가있어야지요. 할아버지와전할수없이여기에일구었어요. < 윤림호 : 산의사랑 >( 중국 ) 3 좁은틈을비집거나뚫다. 붐비는사람들틈을뚜지고차에서내리다 < 현대조선말사전 >(2판 ). 4 ( 생각을 ) 더듬거나들추다. 그래도기억을뚜지면서찾아봅니다읽어서뒷맛이좋을글들을 < 강태수 : 앞으로! 앞으로!>( 옛소련 ). 5 마음을버르집거나집적이다. 기술이아버지도그런눈치를알고있었으므로오늘밤복녜아버지를뚜져서보낸것이라고기술은생각하였다. < 한설야 : 산촌 > 그럼단오오빤어떡해요? 어떡할게있니? 처녀들이많고많은데 이미다른처녀와약혼했어! 사랑의재더미 ( 잿더미 ) 를뚜져주던호섭의말은영숙의가슴을도리여 ( 도리어 ) 아프게찔렀다. < 리태수 : 조각달둥근달 >( 중국 ) [ 문법형태소 ] 사전에실리는많은말들은대부분어떤대상이나동작, 상태와같은실질적인의미를나타내는어휘들이다. 백과사전과는달리, 주로일반언어현상을다루는국어사전에는실질적의미를띠지못하는형식적인말조각 ( 형태소 ) 들도올림말에포함된다. 단어를만드는말조각인어근과접사 ( 접두사와접미사 ), 말과말사이의문법적관계를나타내는조사 ( 토 ) 와어미 ( 말끝 ) 가그러한것이다. < 겨레말큰사전 > 에는대부분의사전들에서그랬듯이, 깨끗, 따뜻, 쓸쓸, 흐뭇 등과같은자립적이지못한어근은올리지않으며, 접두사와접미사를올리고, 조사와어미는올리되 토 로뭉뚱그려, 조사는체언에붙는토, 어미는용언에붙는토로다루기로하였다. 어떤사람을나타내는말에 바우 가붙어서된말이더러있다. 북녘말에더많아보인다. 돼지 -바우 < 북 >( 우둔하고미련한사람 ), 뚝-바우 < 북 >( 무뚝뚝하고융통성없는사람 ), 막-바우 ( 막된사람 ), 싱검 -바우 ( 싱거운사람 ), 우둔 -바우 < 중국 >, 촌-바우 < 북 > 등. 그런데필자는이곳작가김기철님의단편소설 < 복별 > 에서 예산바위 를발견하였다. 이말역시기존사전에없는새올림말로아래와같이풀이해보았다. 16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17
예산바위 ( 예산-바위 ) [ 명 ] < 중아시아 > 예산을잘세우는사람 을홀하게이르는말. 속소구 ( 속구구 ) 가빨라서예산바위라는별명을가진노랑둥이아버지가이렇게대꾸하였다. < 김기철 : 복별 >( 옛소련 ) 아울러접미사로쓰이는 -바우/-바위 도함께거두어올리기로하였다. -바우 [ 접미 ] 어떤사람을 홀하게 나 얕잡아 또는 속되게 일컬음을나타냄. 돼지-바우. 뚝-바우. 막-바우. 싱검-바우. 우둔-바우. 촌-바우. 같은 -바위. -바위 [ 접미 ] = -바우. 예산-바위. 우리말에행동이나상태가이루어지는상황, 방식, 정도따위를나타내는연결어미에 -게 가있다. 그를만나게되었다, 아름답게핀꽃 할때의 -게 이다. 그런데이런 -게 가작가김세일님 ( 모스크바에거주 ) 의장편소설 < 홍범도 > 에 -어 로쓰인것을발견하였다. 이후윤동주 (1917~1945) 의시와, 북의한실화소설에서도볼수있었다. 함경도방언으로짐작하면서, 아래와같이풀이와인용문을제시해보았다. -어 [ 토 ] ( 함경?) = -게. 그는홍범도가좀늦어와도괜찮으리라생각하니무거워졌던마음이얼마쯤가벼워졌다. < 김세일 : 홍범도 >( 옛소련 ) 그는신식학교에늦어들어와서나이가여느학생보다많기도하지만 < 리원주 : 실화소설 민족의얼 >( 북. 2001) 가랑닢 ( 가랑잎 ) 입파리 ( 이파리 ) 푸르러 (< 푸르-어 ) 나오는그늘인데, 나아직여기호흡이남어 ( 남아 ) 있소. < 윤동주 : 무서운시간 >(1941) [ 관용구 ] 사전의올림말에는낱말 ( 단어 ) 보다큰단위로관용구와속담들도있다. 관용구란둘이상의단어가어울려독특한뜻을나타내는익어진말마디를가리킨다. 숙어, 성구 ( 成句 ) 라고도한다. 이곳동포작가들글에도거두어야할관용구가있다. 북의 < 조선말대사전 > 에명사 선줄 과그에딸린관용구로 선줄 ( 을 ) 긋다 를올렸다. 선줄 ( 선-줄 ) [ 명 ] 1 앞서서먼저긋는줄. 2 앞에있는줄. 선줄 ( 을 ) 긋다 : 어떤일을남먼저시작하여다른사람들이뒤따라하게하다. 누구인가선줄을그어노래를불렀다. < 조대 > < 김광현 : 명숙아주머니 >( 옛소련 ) 김세일님의장편소설 < 홍범도 > 에 작의형제 ( 作義兄弟 ) 가나오는데이는북의 < 조선말대사전 > 에 결의형제 를달리이르는말로올라있다. 김세일님은이소설에서관용구적표현으로 작의를놀다 도썼다. 아직사전에다루지않은말이기에기본어 작의 와함께새올림말로아래와같이풀이를해보았다. 작의 ( 作義 ) [ 명 ] = 결의 ( 結義 ). 남남끼리형제나자매등의의를맺는것. 작의를놀다 : 의리관계를맺다. 우리는그들보다못한사람들이니셋이서작의를놀것이아니라여기있는수십명이전부다작의를놀아보게요 ( 봅시다 ). < 김세일 : 홍범도 >( 옛소련 ) [ 기준어 ] 말에는같은대상을일컫거나뜻이같은말곧동의어들도많다. 이가운데는 표준어 / 문화어 와많은지역어들도있다. 사전편찬에서많은동의어에같은뜻풀이를일일이보여주는것은번거로운일이다. 주로, 어떤기준어 ( 표준어 란개념어대신써보는말 ) 에뜻풀이를하고각각의동의어올림말은그기준어로이끌어놓는방식을취해온다. 그러나 < 겨레말큰사전 > 편찬에서생각해보면, 뜻풀이를보여줄기준어를하나만인정하는데는문제가있을듯도하다. 오랜분단세월속에서남과북의언어정서가달라진점을고려한다면서로의익숙한어휘가다를수있기때문이다. 논의에따라복수기준어도둘수있겠다. 다음의동의어들은그분포지역이남, 북, 중국, 중앙아시아등지로다양하다. 끼니 < 남 >< 북 > 끼식 < 북 > 때식 < 북 >< 중국 > 때시걱 < 중국 > 올감자일찌감치오롱조롱달려야굶주린때시걱근심도덜게라고 < 김창석 : 감자꽃 >( 중국 ). 생나무픽픽튀는아궁이앞에서흐린날은맨내 ( 매운냄새 ) 에눈물을짜고선밥을근심하던때시걱은얼마 < 김성휘 : 사랑이여너는무엇이길래 >( 중국 ) 시걱 ( 함북 )< 중아시아 > 그런데이곳작가김광현님의단편소설에 선줄을끌다 가쓰였다. 그말맛이 선줄을긋다 와는달라아래와같이풀이하여새올림말로추가하려고한다. 선줄을끌다 : 앞장서서이끌다. 명숙아주머니는무슨일이나가리지않고늘선줄을끌고나섰답니다. 위다섯개의동의어를남녘사전에는 끼니 하나만표준어로하여뜻풀이를보였으며, 북의 < 조대 > 는 끼니, 끼식, 때식 을복수문화어로하고 끼니 와 때식 두군데에비슷한표현의뜻풀이를보였다. 기준어를 끼니 에만한정한것이아니다. 싱거운짓이나싱거운소리를잘하는사람을가리키는말에도남과북에여러가지가있다. 18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19
신건이 싱겁이 < 남 >. 싱검둥이 싱검바우 싱검쟁이 < 북 > 중앙아시아에서한국어의의미 남녘의 < 우리말큰사전 > 과 < 표준국어대사전 > 에는 신건이 와 싱겁이 에각각비슷한표현의뜻풀이를보였고, 북의 < 조대 > 에는 싱검둥이, 싱검바우, 싱검쟁이 를모두문화어로인정하고구체적인뜻풀이는 싱검둥이 에만보였다. 중국이나중앙아시아동포사회에서는어떤말이주로쓰일까? 남과북의기준어에차이가있다. 각각의언어사용의특성을고려할때기준어라하여임의로어느지역어또는어느한가지말로결정할수없게되었다. < 겨레말큰사전 > 편찬과관련하여복수동의어에서기준어를정하는문제는대상어휘자료를모아남북편찬위원회의합동심의를거치는과정이있어야할것같다. 4. < 겨레말큰사전 > 편찬의의미 같은언어권에도말은세월따라, 지역따라, 또그사회문화등에따라차이가난다. 하물며우리겨레는분단과대립의역사로 60년을살고있다. 통일신라이후갈라섰던후삼국이다시통일한기간 ( 약 50 년 ) 보다도훨씬긴세월을보내고있다. < 겨레말큰사전 > 은남과북의사전편찬학자들이뜻을모아분단 60년의우리말을정리하여엮고자하는큰사전이다. 서로차이나는언어의현실적이고개별적인바탕과이론적이고체계적인바탕을함께헤아려겨레말의새틀을마련하고자한다. 돌이켜보면이편찬사업은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에선배학자들이힘모아일군우리말의연구와통일의대업을잇는일이기도하다. 이사업이민족의화합과통일을열어가는동력이되기를바란다. 오늘날우리언어는세계속의큰언어로발돋움하고있다. 7500만겨레가쓰고있는한국어는세계에서 12위권에드는언어가되었다. < 겨레말큰사전 > 이우리말의새로운발전에좋은이바지가되기를바란다. < 겨레말큰사전 > 편찬사업을지원해주는남과북의당국에감사하며이글을끝맺는다. 브로니슬라브리니자미타슈켄트국립사범대학교교수이번회의는중앙아시아의한국어방언과문학을중심의제로삼은최초의행사입니다. 권재일, 이기갑, 김필영교수등한국의저명한학자와강연자들이참석하셔서우리의모임에특별한의미를더해주고계십니다. 우리들이여기참여한것은아마도우리가가족생활과공식생활에서한국어를상용했던고려인콜호스에서태어났다는사실에의해정당화됩니다. 공식회합에서어른들이하시던연설을친구들이그대로흉내내던것을기억합니다. ( 정말인기가많았습니다.) 집단농장 북극성 의의장이셨던전설적인물김병화씨가모든회의를한국어로만진행했습니다. 우리가그분을알아본그순간부터우리집에서는한국어만들렸습니다. 제부모님은아주초보적인러시아말과비슷한빈도와수준으로우즈베크말과카자흐말을하셨습니다. 아버지는동부에서 7년동안한국어학교에다니셨습니다. ( 할아버지께서돌아가셨기때문에여름에는바다에서돈을벌고겨울에학교에갔는데, 신발이없어서등에짚다발을지고가셨습니다.) 사투리가어디서나지배적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사투리낱말들이똑똑히들린다고, 언어의보유자으로서우즈베키스탄의한국어방언을연구하는한국학자들과대화를함에있어서거의모든것을이해하고전혀어려움이없다고말씀드릴수있습니다. 지난세기의 50년대말은 1937년의추방이후고려인사회가부딪힌새로운언어상황의추이에따라우즈베키스탄의고려인사회가러시아말을배우기시작하고, 젊은세대가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키예프등지의대학교에입학하기시작했던때입니다. 이때가바로주도권변화의시기이고러시아어가한국어를누르기시작한때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한국어는중앙아시아에서단독방언으로계속존재해왔으며 태고의위치 를보존했습니다. ( 그것은과학적이고분석적인연구와비교를위한, 역사적계기와축적으로간주될수있습니다.) 아직생존해있는언어의보유자들이떠나면그자리를예술적축적, 소설, 민속 ( 음악과가사 ) 등이남아그자리를채우겠지만, 시간의흐름에따라우즈베키스탄의한국어도틀림없이언어의보유자들과함께사라질것입니다. 미국에서우리는어느목사가 17살난아들과영어로만대화하는것을보았습니다. 한국밖에서태어난세대들은언어와문화를잃어버릴운명에처해있습니다. 이러한과정은길수도있고짧을수도있습니다. 여러가지조건에달려있습니다. 1) 인구가어떻게분포되어있는가, 조밀한가아닌가? 2) 한국인학생조직이활성화되어있는가? 3) 역사와의문화적접촉또는민족어와민족문화의혁신조건은어떠한가? 예를들면미국에는약 700여개의한국어프로그램이있습니다. 재미한국인사회에라디오방송국, 텔레비전채널, 신문등이있습니다. 그러한가능성을다른나라에서는보여주기어렵습니다. 우리가한국어와다른언어의영향과간섭에대해말하고자한다면, 다른언어로부터의차용의연구가매우효 20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21
과적입니다. 한반도에서고려말연구의경우는필수적입니다. 그러나고려말연구에서북한지방방언의근대적조건과직접비교가없다면, 상당히정보가부족하게될것입니다. 어원에대한연구에서 ( 기억에바탕을두었는지아니면한자말에뿌리가있는지 ) 개별적인고려가필수적입니다. 연해주고려인의단어에도격리된고려인사회의한국어에러시아어가상호작용하고영향을끼쳤을가능성이있습니다. 기존의전통과관습이존재하는중앙아시아에정착한고려인들은일상생활을자신들의언어로표현할수없었고따라서투르크언어의형태를자연스럽게용납해야만했습니다. 차용된단어의기원, 발음과의미와활용에있어서의역사적변화등은모두이러한측면에서중요한연구입니다. 이미많은연구로발표된바와같이고려말방언의변화는음성, 어휘, 문법의사례들에서추적할수있습니다. 격, 태, 수의형성과의문, 명령, 청유형어미에차이가있습니다. 니자미타슈켄트국립사범대학교의한국어문학과에는연구에관심을두는풍조가있습니다. 학위과정의대부분이한국어교육방법론과더불어모든수준의한국어와연계됩니다. 불행하게도한국문학은자격요건에서작은부분만을차지합니다. ( 고려말, 한국어와러시아어로쓰인한국문학 ) 한국어의방언, 우즈베키스탄의고려인사회연구, 그곳의물질적, 정신적문화, 다시말해정치, 경제, 철학, 종교, 민속예술등등을포함하는광범위한의미에서의한국학으로방향을잡은연구를위하여재설정에착수했습니다. 이것이의미하는바에는인물들 ( 즉, 걸출한위인들의활약 ) 그리고 ( 시, 읍, 지구 ) 고려인대중조직의활약또한포함됩니다. 고려말에관해서말씀드리자면, 학생들은다양한교수법과정들을통과하며또한한국어방언학에대한특별과정을학습합니다. 조부모님들의대화를방언학적으로고려합니다. ( 살아계신동안입니다. 10~15년이내에생존자가아무도남지않게될것입니다.) 그것이방언학실습보고서에수집될자료입니다. 그러한방식으로축적된자료들이표준으로부터의변이를분석적으로추정하는귀중한자산이될수있습니다. 뿐만아니라방언을아는분들과의면담도널리사용됩니다. 그런기록물은러시아어의유포가너무많아실험의순도가높지않고신뢰도도그러합니다. 동시에석사및박사과정의개편이일어났습니다. 우리의연구스펙트럼의다양화는한국학중앙연구원과의긴밀한접촉과연관되어있습니다. 남한과북한에서지금도많은사투리낱말들이사용되고있을가능성이있습니다. 과학적으로진부한견해이지만, 앞서언급한북한지방과다른지방들에서의방언의변화를추적하는것도흥미롭습니다. 우즈베키스탄고려인의방언이육진방언에기원을두고있기때문입니다. 고려사람 과 조선사람 같은단어들은가정내에서동등한권리를가진변이형이었습니다. 이전에는정치적인함의가없었습니다. 지금은고려말과고려사람이더자주쓰이고있습니다. 대규모의상호작용과접촉이남한과더긴밀한데남한의대표자들이조선이라는용어를싫어하기때문입니다. 이밖에도한국이라는단어가아주최근에등장했는데, 우즈베키스탄의고려인들은이단어와별로친숙하지않습니다. 이단어는남한과접촉한이후등장합니다. 완벽한방언대화를기술한다는점에서중앙아시아는한국어가러시아어와투르크어의영향을시험하는상호방언의접촉영역입니다. 예를들어한국에 당근채 가있다면 모르코프채 는현지고려인들이개발한것입니다. 변종이아주많은이샐러드는독립국가연합지역에서인기만점입니다. 중앙아시아의한국어방언을완벽하게기술하기위해서는지역어를포함하는남한과북한의언어뿐만아니라중국, 미국, 일본등지의교포한국어를함께복합적으로고려해야합니다. 음성학, 어휘, 문법, 통사론에있어표준과비교한모든변별적자질들을기술한한국어방언학교재및러시아어와우즈베크어로쓴방언학사전, 그리고국가간강연과과학의통합을가정하는방언사전을저술해야할급박한요구가있습니다. About meaning of Korean language at Central Asia Bronislav S. Lee Tashkent State Pedagogical University named after Nizamiy Our conference is an event the first time dedicated to Korean dialect and literature of Central Asia. Participation of prominent scientists and lecturers from Korea as Kweon Jae Il. Lee Gi Gap, Kim Phil and other specialists gives a special meaning to our gathering. Our appearance here perhaps is justified by that fact that we were born at Korean kolhoz where Korean language was existing at the family sphere and official life. We remember as my peers repeated (it was popular) and parodied speeches of elders at official meetings. Chainman of Polyarnaya Zvezda (Polar Star) celebrated Kim Pen Hwa led all sessions only on Korean language. Since that moment we started to realize himself only Korean language was heard at my family. My parents were speaking only on elementary Russian and on Uzbek and Kazakh on the same time and level. Father during 7 years visited school on Korean at for East (without his father earning money in summer time at sea, winter days at school, having no shoes he had sheaf of rice straw behind his back). The dialect reigned everywhere and we can say that it is clear for us dialect words and may as a bearer of language in conversation with South Korean scientists studying dialect of Koreans at Uzbekistan almost all is understanding, no any difficulties. The end of fifties of passed century, when Korean community of Uzbekistan started to study Russian language as a sequence of new language situation for Korean community after deportation of 1937, when young generation started to enter to any universities of Moscow, Saint Petersburg, Kiev and so on. This was a period of change of priorities and prevailing of Russian language on Korean. The language of Koreans at Uzbekistan continues to exist as a separate dialect at Central Asia and preserved in its ancient position (it can be considered as historical moment and stock for scientific and analytical study and comparison) and certainly the course of time it may vanish together with bearers of language though existing of artistic stocks, fictions, folklore (music and words) can fill in leaving of living bearers. While being at USA we saw as pastor had a conversation with his 17 years 22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23
old son only on English. Any generation born out of Korea is doomed to loss language and culture. This process may be long and short; it depends of row of conditions: a) how does the population is locatedcompactly or not, b) how is a Korean pupil association are active, c) how are cultural contacts with historical or conditions of renovation of national language and culture. For example there are about 700 programs on Korean language of universities of U. S. A. Korean communities have radio stations, TV channels, newspapers; such possibilities are difficult to represent in other countries. If we are speaking about influence and interference of Korean language with other language then study of allowances from other languages is a very effective enough effective. In case of koryo-mal study of Korean Peninsula is necessary. There will be some lack of information if in koryo-mal study direct comparison with modern situation of dialects at provinces of North Korea will be absent. Separate consideration is needed study of origin of word (in memorial or Chinese stem). Even at word Primorskie Koreans there is possibility of interaction and influence of Russian language to Korean of separate Korean community. Koreans settled in countries of Central Asia where own traditions and habits are existing, daily life can not express on their own language words and forms of Turkic languages and naturally they had to allow. Origin of allowed words, their historical changing in pronunciations, in the meaning and their usage it is important study of all these aspects. Changing of koryo-mal dialect can be traced on phonetical, lexis and grammar examples as it was published in many researches. Differences are in forming of cases, voices, numerals and at the ends of interrogative, imperative and incentive sentences. There is tendency in orientation of research work at chair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at Tashkent State Pedagogical University named after Nizamiy. The most of diploma works are connected with all levels of Korean language, with methodic of Korean language teaching. Unfortunately Korean literature takes a small part of qualification works. Reorientation touches researches on such directions as dialect of Korean language (koryo-mal, Korean literature written in Korean language and Russian language), study of Korean community of Uzbekistan, its material and spiritual culture, that is Korean studies in broad sense, including policy, economy, philosophy, religion, folklore art and so on. At that we mean also personalities (activity of prominent figures) and activity of Korean public (city, town, districts) associations. As for koryo-mal: special course on dialectology of Korean language is studied, besides student is passing different practical courses: pedagogical, production and dialectological taking into consideration that conversations of our grandfathers and grandmothers (while they are alive, in 1015 years no one will stay at our world). That is the material to be gathered to make report on dialectology practice. Accumulated in such manner materials can become invaluable stock for analytical estimation of differences from standard. Moreover interview with people knowing dialect is broadly is used, but such records can include a lot of disseminations of Russian language, the purity of experiment is not so high and that is truthful. At the same time reorientation of masters and doctorate works took place. Diversification of research spectrum is connected with our close contacts with Academy of Korean Studies. It is possible that a lot of dialect words even now are using in province of North and South Hanguk. On the point of view of scientific triteness if will be interesting to trace changing of dialects at abovementioned provinces of North Korea and some others because dialect of Uzbekistan Koreans is a result of six provinces. Words as koryosaram and chosunsaram, these variants were with equal rights on family life, and earlier they had no political implication. Now koryomal and koryosaram are used frequently because to great extent contacts and mutual interaction are close with South Korea and representatives of South Korea dislike this word chosen. Besides this word hangug appeared very lately and this word is not greatly familiar to Koreans of Uzbekistan and this word appears during contacts with the Republic of Korea. To describe completely dialect conversation Central Asia is a zone interdialect contacts where Korean language tests influence of Russian and Turkic language. For example there is tangunche in Korea, morkovchae is an invention of local Koreans and this salad with a lot of variations is very popular and CIS space. It necessary complete description Korean dialect of Central Asia in a complex with languag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KNDR including provincial conversation as well as with language of Koreans in China, U. S. A., Japan. There is an urgent request to write textbook on dialectology of Korean language, dictionaries on dialectology in Russian and Uzbek languages, describing all distinctive features of dialect in comparison with standard in phonetics, lexics, grammar and syntax and dialect dictionary that supposes consolidations of lecturers and sciences of countries. 24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25
연구발표 Ⅰ ㅣ 겨레말큰사전 편찬 겨레말큰사전 의뜻풀이 각올림말에대한발음과표기, 문법적인정보, 그리고뜻풀이와용례및참고적인정보제공에이르기까지, 그작업의형식과내용모두가통합적으로이루어져야한다. 특히어휘의사용의미는지역과사회체 몇가지문제를제외하고대략적인내용들이합의가이루어졌다. 다만남쪽이언어현실을그대로반영하는문제에적극적인데비하여, 북쪽에서는언어의미래지향적인면을강조하려는경향을보인다. 남쪽의 외하고, 남북분단으로인하여나타난두지역나름대로의변화에서기인하는차이를말한다. 여기에는남과북이라는큰지역을단위로하는자연적인역사적변화도없지않지만, 사회체제나제도, 언어정책, 언 제, 개인등에따라다양하게나타나며, 이를대하는 현실주의와북쪽의이상주의는여러가지문제들을논 어관의차이로인한변화가대다수이다. 이러한차이 시각이나다루는방법론에서도똑같지않을수있다. 의하는과정에서때로는의견의차이를보이게하지 는실제대화에서는언어소통에어려움을줄만큼대 홍종선 따라서올림말의뜻풀이는상호이해를통하여가장 만, 이두가지가모두가치있는인식이므로적절한 단한것은아니나, 우리말을체계적으로정리하거나 고려대학교교수, 겨레말큰사전편찬위원 합리적이고적절한형식과내용을찾아야할것이다. 조화를이룬다면좋은결과를이룰수있을것이다. 서술하려할때는해결해야할문제들을적지않게보 뜻풀이는그사전의성격과품질을보여주는핵심적 뜻풀이는남과북이자모순으로교차배분하여절 인다. 여기에더하여, 사전을편찬할때에는남과북 인요소로, 언어의복잡섬세함을그대로반영하여야 반정도씩나누어집필하되, 추후에자모순배분에문 에서그동안각자발전시켜온사전편찬연구이론 머리말 하므로매우어렵고힘든작업을요구하는영역이다. 이사전의편찬전반과뜻풀이작업지침을마련하 제점이발생하면논의하여개선하도록하였다. 현재남쪽이ㄱ항을, 북쪽이ㄴ항을집필하고있고, 집필된 과편찬경험에차이가나타나는것이다. 남쪽에서는 1980년대중반까지는사전편찬에대 기위하여남 북의편찬위원과연구원들은 4 년동안 원고는서로바꾸어검토해가고있다. 집필분담을 한연구가그리활발하지못하다가최근에들어서구 우리민족의언어가남과북으로나뉘어서로간 연구와토론을계속해왔다. 그결과 2008 년 5 월에 품사별로할것인가 ( 가령, 명사와, 명사아닌것 ), 자 의사전편찬과연구를수용하면서다양하고깊이있 에큰소통이없이반세기이상을지내오고, 세계여 는, 그간에논의된내용을정리하여 겨레말큰사전 모순으로할것인가에대하여서처음에는이견을보 는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 이에비하여북쪽에서는 러나라에거주하는동포들에의해우리말이한세기 종합집필요강 의대체적인줄기를잡을수있었다. 이 였으나, 남북의현실적인문제등을고려하여곧합의 사전편찬과더불어실용성을위주로하는연구가꾸 동안힘겹게유지되어오고있는 21 세기초엽에, 겨 글에서는이요강의내용을간추리면서필요에따라 가이루어졌다. 집필내용을검토할때에는수정할권 준히진행되어오고있다. 레말큰사전 ( 이하 이사전 ) 의편찬은시작되었다. 내용과관련하는설명적논의를덧붙이고자한다. 한이주어진다. 사전의편찬에서도남과북은공통점과차이를함 이는남과북의곳곳에서쓰이고있는우리말을충실 사전에서뜻풀이는매우다양하고복잡하기때문에 께보인다. 남쪽에서는상업출판사가주관하는사전 하게모으고해외동포들이사용하는우리말을보듬는역사적이고민족적인사업이다. 이러한작업을통 겨레말큰사전 의특성과뜻풀이 사안에따라서는서로인식에차이가있을때그합의점을찾기가다소어려울수도있다. 실제로몇차례 편찬이대부분을차지하다가최근에는정부나학교등에속한연구기관에서사전을편찬발간하기도하 하여우리민족어의현재를파악하고미래를지향하 논의를하였지만아직해결을보지문제들도더러있 였다. 북쪽에서는정부기관에서일관되게사전편찬 는기반을마련하는것이다. 이사전의뜻풀이도이 이사전은남과북에서사용하는우리말을최대한 다. 하지만이사전에관계하는남과북의편찬원들 을주관하고있다. 그결과남쪽에서는사전편찬의 와같은사전의성격에따르는체제와내용을갖추고 모으고, 해외에거주하는동포들의우리말도포함할 사이에는이미깊은신뢰가쌓여서로상대방을이해 결과물이다양하게나타나지만, 사전편찬경험이그 자하였다. 것을목표로하고있다. 각지역의지역어 ( 방언, 사투 하고있으므로앞으로더많은논의를통해원만하게 이후의사전편찬에충실히이어지지못하여사전편 최근들어남과북의인적물적교류도점차활발해 리 ) 는물론문인들이작품에서표현한문학어까지두 해결될것으로생각된다. 남과북이올림말의속구조 찬의다양한종수에비하여발전이상응하지못하였 지고, 급격하게늘어나는해외동포들과의왕래도빈 루섭렵하여우리말의폭넓은외연과풍부한내용을 에대하여구체적으로논의를시작한지이제겨우 1 다. 북쪽에서는하나의기관에서지속적으로사전을 번해지고있어, 우리말에대한통합적인사전의편찬 종합하려는것이다. 이러한확인작업은앞으로우리 년남짓하지만종합집필요강의얼개가거의이루어진 편찬하므로, 사전편찬에따르는경험과성과가그대 이크게요구되는시점에이르렀다. 다행히 1980 년대 민족어가발전해나가는데에기여할기본적인자원 것은, 양측이모두우리민족어의통일과발전을염원 로이후의사전편찬에활용되어지속적인발전에큰 이후남과북에서는사전편찬에관한연구를활발하 을마련하는일이라할것이다. 하는하나된마음가짐을가지고상대방에우호적인 기여를하고있지만다양한시도는비교적적게나타 게전개하며여러종의국어대사전을잇달아간행하 이와같은사전편찬원칙은뜻풀이에도그대로적 자세로논의에임한결과라할것이다. 나고있다. 여, 이사전의편찬을위한이론연구와실제경험이 용된다. 각지역과사회에서쓰이고있는어휘의용법 남 북어의차이는크게, 남과북에서사용하는어 명실상부한국어사전으로문세영 조선어사전 어느정도형성되어있다. 과의미를모두소중하게모아서체계화한정보를제 휘, 문법체계, 말의용법이나의미차이등을꼽을수 (1938) 이나오고남북으로분단된후남과북에서는 통합적사전의성격은올림말의선정에한정되지 공하기위하여, 남과북은각올림말의속구조체계와 있을것이다. 이는각지역에서오랜역사를지내오면 1960 년을전후하여모두훌륭한국어사전을편찬간 않는다. 사전에오르는올림말을모으는일에서부터 형식을논의하며서술방식을합의해가고있다. 현재 서각자변화발전해온지역어나개인어의차이를제 행하였으니, 남쪽에서는한글학회에서나온 큰사전 26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27
(1957), 북에서는과학원언어문학연구소사전연구실편 조선말사전 (1962) 이그것이다. 남과북은이후에도계속국어사전을펴내왔다. 최근남쪽의 국어대사전 ( 김민수외, 1991, 1996), 우리말큰사전 ( 한글학회, 1992), 표준국어대사전 ( 국립국어연구원, 1999) 과북에서나온 조선말대사전 (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1992, 2007) 은모두완성도높은국어대사전이다. 이처럼남과북은상당한질과양을갖춘국어대사전을편찬하였으나이들은모두남과북에서각각별도로만든사전이었다. 이제남북통일을앞두고우리민족어를총정리하고미래지향적인사전을만들기위해 2004년남과북의사전편찬관련자들이모여 겨레말큰사전 편찬을계획하게되었다. 각지역에서쓰이는어휘는물론각어휘가사용되는다양한용법과의미를충실히파악하여망라하는대신에, 기존사전에는있지만실제로오늘날사용하지않는어휘나의미들은제외하여, 명실상부한현대우리말큰사전을만드는것이다. 이러한사전을만들기위해이제까지남과북의사전편찬위원들은상호간자존심을겨룬다든가상대방을제압하려는생각보다, 민족어의미래를위하여서로이해하고양쪽이상승발전하는방향을찾으려노력해왔다. 그리하여남과북의사회체제나제도를모두인정하면서, 이로인해생겨난어휘의뜻풀이에는언어사전식으로풀이말을주기로하였다. 어느올림말의뜻풀이에서도이념적인내용이나역사관에의한정서적성격의표현은일체배제하면서순수한어휘적정보만을올리는것이다. 근래에는사전의규모가커지고전자사전이일반용으로도효용성을가지면서각올림말에대한뜻풀이가매우자세하게기술되고있다. 북쪽대사전에비해남쪽대사전이비교적뜻풀이가세밀하게분간되어있 는데, 이사전에서는 조선말대사전 ( 이하 조대 ) 과 표준국어대사전 ( 이하 표대 ) 의뜻풀이를대부분수용하여우리말의현재를충실히보일예정이다. 올림말의속구조 1) 흉내말어근에붙은 - 이 - 를가리킨다. 입음형이나시킴형접미사 - 이 - 가포함된용언은활용정보를보여야한다. 각올림말에대해서뜻풀이정보를제공할때에는여러가지항목을설정하여가급적체계적으로서술하는것이효과적일것이다. 이사전에서도속구조를체계화하여여러개의항목으로나누었다. 이항목들은곧이사전이갖는체제형식이되는셈이다. 각올림말에붙는항목들은아래의순서대로제공되는데, 이들의집필원칙을간략히요약한다. 1) 올림말표기 : 올림말은 < 겨레말큰사전공동편찬요강 > 과 < 올림말선정작업요강 > 에의해선정배열하여남북이합의한단일어문규범에따라적으며, 현재쓰고있는한글로만적되비자립적인올림말에는붙임표 (-) 를더한다. 2) 발음정보 : 올림말이표기와달리발음되거나발음이복수일때에는발음정보를보이는데, 남과북의현실발음을그대로반영하는것을원칙으로한다. 발음표기는현용한글자모와장음부호만쓰며, 종성발음은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7개로만표기한다. 비자립적인올림말, 외래어, 관용구와속담등에는발음을보이지않는다. 3) 활용정보 : 용언에는형태변화정보 ( 활용형 ) 를보이는것을원칙으로한다. 단접미사 -거리-, - 대-, -되-, -이- 1), -하- 가붙어서된용언에는활용정보를보이지않는다. 활용형의발음은보이지않는다. 4) 원어정보 : 한자어에는한자, 외래어에는원어명 과원어를보인다. 원어는로마자로적되, 슬라브어계열외래어는키릴문자와로마자를함께쓴다. 원어명의종류와약호는따로정한다. 한올림말에한자원어가둘이상일때는획수가적은것을앞에둔다. 올림말이원어에는없는약어형태이거나원어의발음에서벗어난경우에는원어명앞에 부호를쓰며, 다른언어를통해간접차용하여원어와발음상멀어진경우에는 < 부호를쓴다. 해당언어에존재하지않는원어의유래를설명하고자할때는뜻풀이문장안에서부가설명으로보인다. 5) 품사정보 : 각올림말어휘에품사정보를보이며, 접사와토도그범주를밝힌다. 품사의종류와약호는아래와같다. 명사 [ 명 ] 의존명사 [ 명 ]( 의존 ) 대명사 [ 대 ] 수사 [ 수 ] 자동사 [ 동 ]( 자 ) 타동사 [ 동 ]( 타 ) 자타동사 [ 동 ]( 자. 타 ) 보조동사 [ 동 ]( 보조 ) 형용사 [ 형 ] 보조형용사 [ 형 ]( 보조 ) 관형사 [ 관 ] 부사 [ 부 ] 감탄사 [ 감 ] 접두사 [ 앞 ] 접미사 [ 뒤 ] 체언토와용언토 [ 토 ] 줄어든말 [ 준꼴 ] 6) 지역어정보 : 특정지역에서만쓰이는올림말에는품사정보뒤에 지역 이라는표시를하고뜻풀이뒤에도단위행정명약호를붙이는것을원칙으로한 다. 도단위이외의지역을밝힐필요가있을때에는 [ 붙임 ] 에서나타낸다. 남녘말과북녘말로차이가있는 경우에는 < 예1> 과같이 -을남 (/ 북 ) 에서이르는말 등과같이풀이말로나타낸다. 국외지역에서만쓰이 는올림말에도해당지역약호를보인다. 문화어 / 표준 어와뜻이같은지역어는그문화어 / 표준어를보이는 것으로뜻풀이를대신하고, 그밖은일반적인방식으 로뜻풀이를한다. < 예1> 주민등록증 [ 주ː민등녹쯩 / 주ː민등록쯩 ] ( 住民登錄證 ) [ 명 ] < 일정한거주지에살고있는주민임을나타내는 증명서 > 를남에서이르는말. 17살이상의주민에게 발급된다. [ 참고 ] 공민증. 7) 전문영역정보 : 해당전문분야에서만주로쓰 는전문어에는해당전문영역정보를보인다. 전문 영역은아래와같다. 건설 경공업 경제 교육 교통 군사 금속 기계 기상 광업 논리 # 론리 농업 력사 # 역사 림업 # 임업 문학 물리 미술 민속 법률 수리 ( 水理 ) 수산 수학 심리 생물 약학 언어 영연 ( 映演 ) 음악 의학 예술 전기 종교 지리 지질 천문 철학 출판 체육 컴퓨터 # 콤퓨터 통신 해양 화학 < 총 42 영역 > 위의전문영역에서하위분야를보일필요가있을 때에는풀이말에서 < 예2> 와같이제한표현으로시작 한다. 28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29
< 예2> 걸 [ 명 ]< 민속 > 윷놀이에서, ~ 8) 문법정보 : 올림말이특정한음운적, 형태적환경이나통사구조에서쓰일때, 또는특정한낱말과어울려쓰일때에는그내용을문법정보로보인다. 입말 과 글말 이라는정보는문법정보항이아닌뜻풀이에서부가설명으로밝힌다. ( 용언의문형 ( 격틀 ) 은주로예구에서보이기로잠정합의함 ) 9) 뜻풀이 : 다음장 (4장) 에서자세히논의함 10) 용례 : 올림말의의미와용법을이해하는데에도움이될용례 ( 예구와예문 ) 를보이는것을원칙으로한다. 지역어, 외래어, 전문어등에도용례를보이는것을원칙으로하지만, 비표준어에는용례를보이지않는다. 용례는되도록간결하고, 전형적인문형이잘드러나는표현, 올림말과자주어울리는표현을들도록한다. 용례는상대측의정서에맞지않는것은가급적싣지않는다. 예문은인용례를우선으로하되, 적절한인용례가없을때에는작성례를보인다. 이사전의올림말로오르지않은말이들어간용례는주지않는것을원칙으로한다. 인용례는원전그대로인용하되, 철자는남북합의된표기법에맞추어고친다. 모든인용례에서는출전을보인다. 11) 관련정보 : 올림말과직접적으로 본말, 준말, 동의어, 비슷한말, 반대말 관계에있는낱말을관련정보로보인다. 여기에서보이는낱말은이사전의올림말로한정한다. 관련정보의낱말은해당올림말의뜻풀이에서는되도록사용하지않는다. 12) 참고정보 : 올림말과명시적이거나체계적인관계를맺지는않으나올림말을이해하는데에참고가될만한말로, 큰말, 작은말, 여린말, 센말, 높임말, 낮춤말, 혼동하기쉬운말, 상위어, 하위어, 주동형, 능동형 등을보인다. 원말이나변한말은뜻풀이항에서부가설명으로다룬다. 어감의차이, 화용적용법의차이등은 [ 붙임 ] 에서설명한다. 13) 붙임정보 : 뜻풀이와관련하여좀더자세한설명이필요할때는 [ 붙임 ] 을보일수있다. 어감의차이, 화용적용법의차이, 문형과관련하여필수성분의통사적의미적제약이나교체현상, 지역어의지역명에더하는군이하단위, 한자고사성어나어원의유래에대한구체적인설명등을 붙임 에서다룬다. 14) 형태분석정보및어원정보 : 복합어에는형태분석정보를보이는것을원칙으로하며, 어원을밝힐수있는고유어올림말에는어원정보를출전과함께보인다. 순수외래어복합어는형태분석정보를보이지않는다. 개별형태소는층위구분없이되도록자세히분석하여더하기표 (+) 로구분하며, 의존형태소는붙임표 (-) 를쓴다. 실질의미를가진형태 ( 특히용언의말줄기 ) 는대표형태를보이고, 형식의미를가진토, 접사등은올림말표기형태를그대로보인다. 어원의출전은해당어원표기가발견되는문헌가운데가장오래된것으로한다. 출전목록과약호는따로정한다. 15) 갈래말정보 : 고유어올림말과의미상, 형태상관련된말의부류를갈래말로보일수있다. 갈래말은이사전의올림말에한정하며, 갈래말정보간에는체계성이보장되도록한다. 흉내말 ( 의성어, 의태어 ) 는갈래말에서보이지않는다. 16) 관용구와속담 : 관용구와속담은그첫어절이속한올림말의부올림말로싣는다. 한자성어와뜻이같은속담이있을때는속담을기본으로삼고, 한자성어의뜻풀이는뜻이같은속담으로돌린다. ( 예 : 까마귀날자배떨어진다 : 오비리락 # 오비이락 ) 17) 삽화및사진 : 올림말을더효과적으로설명하기위해서관련그림이나사진을실을수있다. 뜻풀이의형식과내용 사전에서뜻풀이는가장중요한핵심이며, 대부분 의사전이용자들이우선적으로찾는내용이다. 이사전의편찬회의에서도뜻풀이와관련하여여러차례에걸쳐오랜시간동안많은논의를해오고있다. 여기에서는이사전뜻풀이의일반원칙과일반형식, 이사전에서사용하는뜻풀이의용어, 다의어의풀이등을소개하고, 품사별로뜻풀이에서유의하는문제들을간략히보인다. 이사전에서는뜻풀이의일반원칙으로몇가지를정하였다. 뜻풀이는올림말의뜻바탕을분명히밝혀쉽고간결하게하며, 문장이어떤격식에너무얽매이지않도록한다. 언어사전적풀이방식을기본으로하되, 전문용어등에서는백과사전적인풀이방식을적용할수있다. 뜻의객관성과일반성을정확히반영하고, 뜻의체계를과학적으로밝혀기본뜻과갈라진뜻, 문체론적인뜻등을올바로규정하고, 어휘의미적인것과문법적결합속에서생기는뜻등을잘분석해내도록한다. 나라안과밖에서쓰이는뜻이서로다를때에는나라안에서쓰는것을기본뜻으로인정한다. 남과북어느한쪽에서잘쓰지않는어휘나표현은풀이말에서되도록삼간다. 뜻풀이에서는올림말의일부나관련어휘를되도록쓰지않으며, 다른올림말로뜻풀이를갈음하는경우외에는가급적한단어만으로뜻풀이를하지않는다. 같은부류의올림말은같은방식으로뜻풀이한다. 뜻갈래의수는 조대 와 표대 에서너무많이줄이거나늘리지않도록한다. 이사전에서는 조대 와 표대 에기술된내용을포괄하여뜻풀이하되, 각각상대방뜻풀이에서합리적인것을찾아반영하기위해노력하며어느한사전과똑같이풀이하는것은되도록피한다. 체제나이념이달라두사전의뜻풀이에차이가생긴올림말은따로정리하여논의하되, 이러한차이를부각하는뜻풀이는되도록배제한다. 어느한쪽의사전에서비규범 어로처리하였더라도이사전의올림말선정원칙에부합하는말은 < 예3> 과같이여느올림말과같은방식으로뜻풀이한다. < 예 3> 꼬시다 [ 꼬시어 ( 꼬셔 ), 꼬시니 ][ 동 ]( 타 ) < 자기생각대로 이끌기위해서그럴듯한말로남을속이거나유혹하 다 > 를속되게이르는말. 2) 같은개념의전문어의표기가남과북이서로다를때에는서로합의하여하나를기본올림말로, 그밖은동의어로처리한다. 대립하는두전문어가 고유어 : 비고유어, 한자어 : 서구외래어 의대립을보이면각각되도록전자를기본올림말로정한다. 뜻풀이의일반형식으로도몇가지원칙을정하였다. 올림말의뜻은품사의특성에맞게풀이한다. 올릴말에대한정보가더필요하여부가설명을할때에는 - 다 로끝내는것을원칙으로한다. 파생에의한입음형과시킴형은다른올림말로돌리지않고직접뜻풀이한다. -하다. -되다 가붙은용언, 용언말줄기에 -이, -히 가붙은부사도직접뜻풀이한다. 이사전의올림말에오르지않은말은뜻풀이에쓰지않음을원칙으로한다. 뜻을정확히드러낼수있고쉬운낱말을고르며, 문장도외국어번역투가되지않게주의한다. 같은뜻을가진고유어와한자어가있을때에는되도록고유어를쓰며, 준말이특별히사용빈도가높거나문맥상자연스러운경우가아닌면준말보다본말을우선하여쓴다 3). 어느한쪽의어휘로통일시키려고무리하게애쓰지않는다. 문법용어는이사전의단일어문규범위원회에서결정한것을따른다. 문법용어는그것을써서설명하는것이훨씬자연스럽고유용할때에제한적으로쓴다. 남과북이서로다른문법용어를쓰고있으나단일어 2) 표대 는 꼬시다 를 꼬이다 의잘못 으로처리하였다. 3) 아니하다 와 않다 는문맥에따라자유롭게쓰되, 부가설명에서는 않다 로통일한다. - 하다 와 되다 의활용형을뜻풀이에쓸때는본딧말만쓴다. 30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31
문규범에서정해지지않은경우에는그용어가나타내는개념을풀어서설명하거나문법형태를직접밝혀서뜻풀이한다. 뜻풀이에서문법형태를보일필요가있을때에는대표형외에일정한변이형태도함게보인다. 뜻풀이에는한자어나외래어의원어를병기하지않는것을원칙으로한다. 단, 뜻을이해하는데꼭필요할때에는원어를병기할수있다. km, m2, ha, db, kl, cc, m/s 등과같은국제도량형기호는한글로옮기지않고그대로쓴다. 이밖에뜻풀이에서자주쓰는용어 가운데 / 중, 등 / 들 / 같은것, 일부, 주로, 흔히, 이있다 / 을이른다, ~ 등이있다, 뒤에 ( 는 )/ 앞에 ( 는 ) -이온다, 또는, - 을나타내는말, -의하나 / 한종류 / 한가지, 모양 / 형태 / 형, 그 / 그러한, 예전에 4), -을아울러이르는말, - 을통털어이르는말, -다는학설 / 이론 / 사상 / 경향 / 태도 / 이론, -을연구하는학문, -하는방식 / 방법, 상대편 / 상대방, ~ 때 / 시대 ( 에 ) 5), -에서 -를이르는말, - 을 ( 어떠하게 ) 이르는말 등에대한사용지침을만들었다. 다의어의뜻갈래는기본적이거나본질적인뜻갈래를먼저보이고, 뜻이번져나간차례로뜻갈래를배열한다. 문법정보가없는뜻갈래를문법정보가있는것보다앞에둔다. 뜻갈래는대의미별분류인대번호와, 세부의미별분류인소번호의 2단계로나눈다. 대번호는로마숫자대문자 (I, II, III ) 로, 소번호는원숫자 (123 ) 로구분한다. 올림말이어느한형태로한정적으로쓰일때에는, 그제약된형태에맞추어 < > 안에관형사형 ( 규정형 ) 이나부사형 ( 상황형 ) 으로풀이하고, 별도의로마숫자로묶는다. 한올림말이둘이상의품사로쓰일때에는별도의뜻갈래번호를따로부여하지않고줄을바꿔품사정보만보 인다. 조대 와 표대 의뜻갈래를참고하고말뭉치에서확인되는뜻갈래를모두실을수있도록한다. 뜻갈래구분에서남과북의판단이다를때는논의하여결정하되, 합의가되지않을때에는뜻갈래수가많은쪽을따르며, 동형어와다의어로차이가날때는동형어로인정한다. 한어휘형태가서로다른품사로통용되면서의미적으로연관관계가뚜렷할때에는한올림말의다의어로처리한다. 단, 이전사전에서체언과관형사로통용되는올림말은체언으로만처리하며 ( 예 : 경제적 ), 보조용언은같은형태의본용언의하위뜻갈래로다룬다. 한글표기가같은어휘형태와문법형태는동형어로처리한다.( 예 : 님1, -님2) 표기는같으나서로다른문법범주로쓰이는문법형태들은동형어로처리한다.(-어1, -어2) 원어가같더라도의미적연관성이아주멀어진경우에는 < 예4> 와같이동형어로처리한다. < 예 4> 대체 1 [ 대 ː 체 ] ( 大體 ) [ 명 ] 일이나내용에서기본적인큰 줄거리. 대체 2 [ 대 ː 체 ] ( 大體 ) [ 부 ] = 도대체. 뜻풀이를할때에품사별로유의할내용에대한집필지침은따로마련하였다. 명사의뜻풀이는명사나명사형으로끝맺는것이원칙이나, 그것이어색하면상위언어적으로뜻풀이를할수있다. 대명사의뜻풀이에는지시대상, 지시대상의수, 인칭의종류등에대한정보가있어야하며, 그올림말이쓰이는환경이일정할때에는그환경을구체적으로설명한다. 말하는이와듣는이의관계, 4) 지난날에 나 전날에 는쓰지않는다. 단, 역사전문어에는 예전에 도쓰지않는다. 삼국시대에 / 세나라시기에 는 세나라시기에 로단일화하였고, 조선때 / 리조때 에대해서는 조선왕조때 와 리조때 라는두가지의견에서좀더논의하기로하였다. 5) 부정적인뜻으로 자본주의사회에서, 사회주의사회에서 라는표현은쓰지않는것을원칙으로하며, 낡은사회에서 는쓰지않는다. 문체적환경또는특이한곡용현상등이이에속한다. 수사가운데기수사는 -( 한 ) 수 로, 서수사는 - ( 한 ) 차례 와같이뜻풀이한다. 의존명사는일반명사와같은방식으로뜻풀이를하되, 그올림말이갖는제약은모두문법정보로보인다. 단위의존명사의뜻풀이에서는단위의종류와용도를기본으로보이고, 단위의크기및표시기호등은부가설명으로한다. 동사와형용사의뜻풀이는올림말의문법범주에따라각각자동사, 타동사, 형용사로끝맺는것을원칙으로하되, 이것이어색할때에는상위언어적으로풀이할수있다. -하다, -되다 파생어는주올림말로다루고일반적으로뜻풀이한다. 보조용언은본용언과같은방식으로뜻풀이를하나, 추상적이거나문법적인뜻내용은 -을나타내는말 과같이상위언어적으로뜻풀이한다. 관형사는체언의속격형이나용언의관형사형으로뜻풀이하는것을원칙으로하되, 이것이어색할때에는상위언어적으로뜻풀이할수있다. 부사도부사나부사형으로뜻풀이하되, 이것이어색할때에는상위언어적으로뜻풀이를할수있다. 소리흉내말은무엇이내는소리인지, 어떻게나는소리인지, 소리의크기와성질은어떠한지가드러나도록풀이한다. 모양흉내말은본딴대상이어떤모양인지, 모양의색감과성질등이어떠한지가드러나도록뜻풀이한다. 계열을이루는흉내말은기준낱말을정확히잡아구성요소의차이에따라각올림말간의공통성과차이점이뚜렷이나타나게한다. 감탄사는모두상위언어적으로뜻풀이한다. 토를뜻풀이할때에는문법적인기능뿐만아니라문체적특성과뜻빛깔도잘드러나도록한다. 토는 체언토의 / 용언토의하나. -함을나타낸다 와같이뜻풀이하는것을원칙으로한다. 이형태토의올림말에서는결합조건만보이고, 구체적인뜻풀이는대표형태로돌리는것을원칙으로한다. 접두사는일반적으로 <~ 앞에붙어 > -의/-는뜻을더하는말 과같 이뜻풀이한다. 접미사가뜻을더하되품사를바꾸지않을때에는 <~ 뒤에붙어 > -의뜻을더하는말 과같이뜻풀이한다. 접미사가뜻을더하지않고품사만바꿀때에는 <~ 뒤에붙어 > [ 품사 ] 를만드는말 과같이뜻풀이한다. 접미사가뜻을더하고품사를바꿀때는위의두내용을결합한뜻풀이를한다. 다듬은말은낱말에한해서올림말로선정하는데, 일반적으로뜻풀이하고 -의다듬은말 이라는부가설명을한다. 다듬을말의뜻풀이는 다듬은말로 ~ 으로 갈음한다. 다듬은말이남과북이다르거나어느한쪽에서만다듬은경우에는, 다듬은말은일반적인뜻풀이를하고 -을남에서 / 북에서다듬은말 이라는정보를부가설명또는 [ 붙임 ] 에서보이며, 다듬을말은일반적인뜻풀이를하고 남에서는 / 북에서는 ~ 으로다듬음 이라는정보를부가설명또는 [ 붙임 ] 에서보인다. 마무리 남북이분단되고 60년이지나고있다. 이제는더이상우리민족의통일조국을위한적극적인작업을미룰수없다. 이를위해민족어의통일은그무엇보다도중요하고앞서야함을인식한남북의국어학자와사전편찬자들이온갖어려움을무릅쓰고한데모여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을시작하였다. 이는통일을향한우리민족어의현재를점검하고미래를건설하는역사적인의미를갖는다고할것이다. 그러나분단 60년은우리말과우리말연구, 그리고사전편찬등에서다소간차이를가져왔다. 겨레말큰사전 을편찬하면서나타나는이러한간극은, 이사전의관계자들이우리민족어의통일발전에대해갖는끝없는열망과의무감으로, 남과북의사전편찬위원및연구자들이서로갖는깊은믿음과이해로해결해나가고있다. 32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33
사전에서뜻풀이는무엇보다도중요하지만, 그만큼복잡하고섬세하여이에따르는어려움이크다. 더구나남과북이그동안가져온사전편찬의전통과연구에차이가있다면그에대한합의는상대방에대한큰이해와우호를요구하는것이다. 지금까지이사전의논의과정은매우잘진행되어많은성과를얻을수있었고, 이러한사정은앞으로도계속되리라기대한다. 현재 겨레말큰사전 종합집필요강 이거의완성단계에이르고있으며, 이에따라이미사전집필을시작하였다. 앞으로집필요강에서아직합의되지못한문제들과세부적인내용을곧보강하여사전집필을완성토록할예정이다. 민족앞에훌륭한우리말사전을보람있게내놓을수있도록이사전의남북관계자들은오늘도최선의노력을다하고있다. 참고문헌간노 1992. 외국인편찬한국어대역사전의현황과문제점. 새국어생활 2-4. 국립국어연구원 1995. 집필지침. 국립국어연구원사전편찬실. 국립국어연구원 1997. 통합교열지침. 국립국어연구원사전편찬실. 국립국어연구원 1999. 표준국어대사전. 서울 : 두산동아. 김민수 1996. 우리말의국제적분포와통합의전망. 국제한국어교육학회 (IAKLE) 주최, 파리국제학술대회발표문. 김민수외 1991, 1996. 국어대사전. 서울 : 금성출판사. 김현권 1989. 언어사전정의의구성과유형에대하여. 언어학 11. 남기심 1987. 국어사전의현황과그편찬방식에대하여. 성곡논총 18. 대판외국어대학조선어연구실 1986, 조선어대사전. 각천서점. 도원영 2003. 민연국어사전 ( 가칭 ) 의특징. 한국사전학 2. 85-110면. 문세영 1938. 조선어사전. 조선어사전간행회. 미야지마 1992. 일본어의사전. 새국어생활 2-4. 박형익 2000. 한국의사전과사전학. 월인.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1981. 현대조선말사전( 제2판 ). 평양 : 과학, 백과사전출판사.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1992, 2007. 조선말대사전. 평양 : 사회과학원언어학연구소. 신기철 신용철 1989. 새우리말대사전. 서울 : 삼성출판사. 안상순 2005. 국어사전, 무엇이문제인가. 한국사전학 6. 69-86면. 연변사회과학원언어연구소 1995. 조선말사전. 연변인민출판사. 연세대학교언어정보개발연구원 1998. 연세한국어사전. 서울 : 두산동아. 이기동 1988. 사전뜻풀이의검토. 사전편찬학연구 2. 이병근 2000. 한국어사전의역사와방향. 태학사. 이병근 박진호 2000. 결합설명사전의어휘기술방법론. 인문논총 ( 서울대 ) 43. 이상섭 1989. 현대사전편찬학의이론과실제. 인문과학 ( 연세대 ) 61. 이상혁 2005. 국어사전편찬에서어휘관계정보와그사전적처리. 국어연구와의미정보 월인. 이희승 1961, 1982. 국어대사전. 서울 : 민중서림. 정순기 리기원 1984. 사전편찬리론연구. 평양 : 사회과학출판사. 조재수 1984. 국어사전편찬론. 과학사. 조재수 2000. 문제점이많은표준국어대사전. 새국어생활 10-1. 한글학회 1957. 큰사전. 서울 : 을유문화사. 한글학회 1992. 우리말큰사전. 서울 : 어문각. 한재영 1991. 국어대사전과우리말큰사전. 문학과사회 18. 홍재성 1987. 한국어사전편찬과문법정보. 어학연구 23-1. 홍재성 김현권 2003. Mel c uk 의설명결합사전과한국어동사 사다 / 팔다 의의미기술. 언어학 35. 홍종선 1996. 국어사전편찬, 그성과와과제 (1). 한국어학 3. 홍종선 1998. 명사의사전적처리. 새국어생활 8-1. 菅野裕臣 1992. 朝鮮語の辭書 ( 世界の辭書. 竹林滋외저 ) 硏究社. Mel c uk, I.A. et al. 1984. Dictionnaire explicatif et combinaoire du fran ais contemporain, Recherches lexico-se mantiques 1, Montre al: Les Presses de l'universite de Montre al. 겨레말큰사전 과새어휘 김재용원광대학교교수, 겨레말큰사전편찬위원 겨레말큰사전 의여러분과중에서가장핵심적인곳이바로새어휘분과이다. 남의표준국어대사전과북의조선말대사전에수록되어있지않은어휘들을문헌과현장에서찾아내어 겨레말큰사전 에올리는것이새어휘분과의일이기때문에본작업에서가장큰비중을차지할수밖에없다. 또한 겨레말큰사전 이세상에나왔을때일반인들이가장궁금해할것이이새로운사전이기존의남북사전에없는좋을말을얼마나올렸는가하는것일터이기에그사명은더욱무겁다. 남북의새어휘분과에서새어휘의기준으로삼는것은남의표준국어대사전과북의조선말대사전이다. 잘알려져있는것처럼남과북에는이두사전이외에다른많은사전들이존재한다. 하지만이번작업에서남북이새로운어휘라고규정하는것은남과북의대표적인사전이라할수있는표준국어대사전과조선말대사전에수록되어있지않은어휘들은지칭하는것으로합의를하였고이기준에바탕을두고현재작 을광범위하게조사하여어휘를추출하는작업을한적이없기때문이다. 그렇기때문에일제하에출판된문학작품들을들추어보면현재남의표준국어대사전과북의조선말대사전에없는어휘들을어렵지않게만날수있다. 우선시의경우를살펴보자. 1936년에발간된백석의시집 { 사슴 } 에수록된유명한시 [ 북관 ] 을훑어보면금방알수있다. 명태창난젓에고추무거리에막칼질한무이를비벼익힌것을이투박한북관을한없이끼밀고있노라면쓸쓸하니무릎은꿇어진다. 시큼한배척한퀴퀴한이내음새속에나는가느슥히여진의살내음새를맡는다얼근한비릿한구릿한이맛속에선까마득히신라백성의향수도맛본다. 끼밀다, 배척하다의두어휘를표준국어대사전과조선말대사전에찾아보면나오지않는다. 끼밀다라는것은한몸이될정도로아주가까이끼고사는것을말하는것이며, 배척하다라는것은비린내같은냄새가나는것을말한다. 이두어휘는일제하에서분명히사용되었음에도불구하고사전에오르지못하였다. 가느슥히 의경우다소복잡하다. 이어휘는표준국어대사전에는없지만조선말대사전에는들어있다. 하지만그뜻풀이가다르다. 조선말대사전에서는가느스름하게라는의미로이어휘의뜻풀이를하고있 업을하고있다. 지만백석시의문맥을볼때이어휘의뜻은희미하 표준국어대사전과조선말대사전은매우많은양의 게라는뜻으로보는것이맞다. 백석은이낱말을비 어휘를수록하고있는것은사실이지만현재문헌과 단이시에서만사용하는것이아니라다른시에서도 현장에서실제로사용되고있는어휘들의상당부분 이런뜻으로사용하고있기때문에 겨레말큰사전 에 을담아내지못하고있는것이숨길수없는현실이 이어휘는새로운어휘로추가되어야할것이다. 어휘 다. 그럴수밖에없는것은이땅에서생산된문헌들 자체는이미올림말로수록되어있기때문에새로운 34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35
뜻풀이가추가되어야할것이다. 이처럼 끼밀다, 배척하다 그리고 가느슥히 와같은아름다운토박이우리말을 겨레말큰사전 에올려자칫사라질수있는우리말의유산을지켜야할것이다. 누군가백 음운론적방언의경우수록하지않고, 어휘화수준이높은어휘론적방언은가급적수록하는것을원칙으로삼고현재작업을행하고있다. 물론수록여부의기준이항상뚜렷한것은아니기때문에편찬원사이에이 고려말의규범 (MOOD 를중심으로 ) 장의종결, 말하는사람과듣는사람에동작사실기준을표현한다. 우리는이정의를서술하는이유로고려말과손호민의논문에있는문학표준어를비교한다. 하지만손호민교수보다우리는종결어미기준을 석의시를읽다가이낱말의뜻을몰라 겨레말큰사 견이드러나기도하지만이를최대한줄이기위하여 더간단하게만들었다. 전 을들추게되고거기서이낱말들의상세한뜻풀이 머리를맞대고토론하며서감각조정을하고있다. 와용례를만나게되면매우기뻐할것이며사전의소중함을실감할것이다. 또한사전이만들어진이후 남북은각각자신들이검토하는대상이겹치는것을막기위해해방이후남의것은남에서하고, 해방 박넬리카자흐국제관계및세계언어대학교교수 평서문형태 훗날누군가이새로운낱말을접한후더욱풍부하게 이후북의것은북에서하기로하였다. 그리고해방 구사할가능성도배제하기어렵다. 이전의것은부주의로인한중복을피하기위하여작 평서문이란실제로있는것, 있었던것, 앞으로있 이러한것은비단시에국한되지않는다. 소설작품에서도표준국어대사전과조선말대사전에올려져있 품과잡지를엄격하게나누어서작업을행하고있다. 남북각각은문헌과현장에서수집한어휘들을놓고, 머리말 을동작을가리킨다. 지않은많은어휘들을만날수있다. 1939 년에출판 남북이합의한기준을적용하여, 수록해야할어휘와 < 종결어미현재형 > 된한설야의장편소설 { 청춘기 } 에는두사전에수록되 수록하기적당하지않다고판단되는어휘로나눈다. 이논문은고려말 MOOD 특성에대한연구이다. Neutral, Plain 간다본다먹는다 어있지않은많은어휘들을만날수있다. 건염하 수록해야할어휘라고판단된어휘들을매분기남북 MOOD 는문법범주중에하나이다. 또는말하는사람 Polite 가네보네먹네 다, 강혀, 나끓다, 눗눗하다, 덤부룩하다, 들 회의때마다 500 개씩교환한다. 이후이를각자검토 이사실의관계를설명한다.[1] Deferential 가오보우먹소 여짜이다, 뙤, 맘싸다, 무틀하다, 밉살머리맞 하여다음모임에서의견을주고토론을하는방식으 이러한정의는여럿중에서제일잘알려진정의이 Honorific 가구마보구마먹스구마 다, 바틈이, 번디치다, 베차맞다, 삽작, 씨연 로작업을행하고있다. 8 차에걸쳐이루어졌기때문 다. 하지만우리생각으로이정의는어형변화하는언 [kaakkuma] [pookkuma] [mŏkssykkuma] 히, 허무지르다, 호조구러, 휘엿하다, 부르깨 에남북각각 4000 개, 합쳐 8000 개의새어휘를이미 어하고더비슷할것같다. 한국어에는다른교착어처 < 과거형 > 이다 등의어휘들은한설야의소설에자주나오는단 모았다. 럼 MOOD 가말하는사람과듣는사람의관계를표현 Honorific 갔으구마 [kassykkuma] 어임에도불구하고두사전에는수록되어있지않다. 겨레말큰사전 은규범사전이아니고유산사전의 한다. < 미래형 > 이러한것은광복전작품에만해당되지않는다. 광 성격이강하기때문에가급적우리토박이말을찾아 우리는고려말과표준어에있는 MOOD 를조직하 Honorific 가갰으구마 [kagaessykkuma] 복후남북의작품에서도두사전에수록되지않는많 내어올리고자한다. 또한한반도뿐만아니라우리말 고비교했다. 고려말은고이네이라고한다. 고이네라 은어휘들을발견할수있다. 표준국어대사전과조선 을사용하고있는동포들이살고있는지역도조사를 는말은소련시대에서썼던말이다. 고이네는여러 고려말에는평서문형태가ㄴ다 / 오 / 우 / 구마로 말대사전은그업적에도불구하고광복전문헌과광 하고있다. 중국동북 3 성을대상으로하여이미조사 방언이혼동한이유로나타났다. 끝난다. ㄴ다 라는형태가말하는사람이자기한테 복후문헌들을광범위하게조사하지못하였기때문 작업을하였고그동안조사된 3,711 개중에서 1,185 MOOD 형태를비교하는조건은형태론적, 의미론 이야기하는것과 3 인칭한테이야기한다. 종결어미 에이처럼좋은우리말들이사전에오르지못하고사 개가 겨레말큰사전 에수록되어도좋다는판단이잠 적, 통사론적규범이된다. 왜냐하면이러한조건은 오 / 우 / 소 는나이가같고지위도비슷한경우에사용 장될처지에놓여있는것이다. 이러한난점을극복하 정적으로내려진상태이다. 겨레말큰사전 의동시대 MOOD 형태를합동하고분간한다. 의미론적규범이 이된다. 소련때부터지금까지고려인들은한다고연 는것이또한 겨레말큰사전 이추구하는바이다. 성을고려하여문헌은 20 세기이후로한정하여작업 모든형태에양상이있는것이다. 형태론적규범은똑 구했다. 겨레말큰사전 의새어휘분과에서는비단문헌뿐 을하고있다. 숨어있는아름다운우리말의보석을 같은한형태에서합동하고분간한다. 통사론적규범 고려말평서문존대형태는 네 로끝난다. 이형태 만아니라현장에서도좋은우리말을찾는노력을하 캐내는이작업은품이많이들고세심한손길을필요 으로는모든 MOOD 형태는종결의미로비교된다. 는 70 세노인이어린이한테쓰는형태이다. 1917 년후 고있고실제로많은결실을맺고있다. 현재남북은 로하는까닭에선뜻나서기어려운일이지만이것이 한국어에는평서문, 의문문, 감탄문, 청유문과명령 에태어난사람들에게는 [ 네 ] 로끝난형태가켸켸묵 각지역의현장에서기존의사전에수록되어있지않 제대로행해지지않고서는 겨레말큰사전 이바로설 문형태가있다. MOOD 형태도구는술어접사라고할 었다. 또는남성이어린이한테쓰는 [ 자네 ] 대명사는 지만 겨레말큰사전 에수록될가치가있는어휘조사 수없기때문에최선을다할것이다. 수있다. 술어접사는양상, 종결의미, 통사론적태도 구어체라고할수있다. 여성경우에는 [ 애기 ] 가자주 작업을활발하게하고있다. 어휘화수준이높지않은 를가리켜준다. 술어접사는여러역할을한다. 즉문 쓰는형태이다. [ 자네왔네 ] - 그가왔다. 표준어에 36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37
서는이대명사가없다. 연구한형태가다른접두사로 Neutral, Plain 가는구나 는사람이바라는뜻으로하는것이더많다고한다 [ 깁소 ] 는최고의예의의미를갖고있다. [ 기 ] 접사는 끝난경우도있다. 예문에따라서는 [ 니라 ], [ 네 ], [ 궈 Honorific 가는구마 [3]. 고려말에는 [ 세 ] 접사가현대표준어로켸켸묵었다 같이하자 라는뜻이다. 니 ] 도종결어미를갖고있다. 고생각한다. 높임말 [ 갑서 ] 는방언이라서표준어로 고려말에는감탄을나타내는동사형태가그렇게많 생각하면안된다. 예 : 가깁소 - 갑시다 모든형태가많이사용한다. Plain 가 - 니라 지않다. 위예문을보면예사말에 구나 를사용한다. 고려말에는명령형은 [ 레 ], [ 게 ] 접사로도될것이다. Polite 갑네 [kaamne] [ 구마 ] 로된형태는감탄의미를갖고있고종결어미 예를들어서 가레 는 가려면좋을텐데 라는의미를 표준어로쓴 [ 어요, 아요 ] 와 [ ㅂ니다 ] 어미는고려 Honorific 갑궈니 [kaakkwŏni] 역할도한다. 형용사도 [ 구마 ] 를사용하는경우에는 갖고있다. 러시아어로는 [ 브 ] 접두사하고비슷하다. 말에고유하지않다. 하지만 [ 세 ] 로된말은 같이보 종결어미가있다. 고려말에는감탄을나타낸동사형 그리고어른이어린이한테자주쓰고있다. 세 ( 봅시다 ) 70 세이후고려인들이사용하는말이다. [ 가니라 ] 라는접사가어른이어린이한테갈때말 이적다. 예문에 [ 구나 ] 는예사말형으로되었다. [ 구 [ 게 ] 는표준어에따라서는예사말이라고한다. 비 그리고어른이어린이한테쓰는표현이다. 높임말은 / 하는형태이다. [ 가니라 ] 는어른이어린이한테말한 마 ] 형태는높임말형이다. 슷한나이고친척사이라면자연스럽게사용할수있 어요 / 는고려말에 [ 깁서 ] 라고생각하면된다. 다. [ 감네 ] 는어린이가어른한테사용하는종결형태이 는접사이다. 예를들어서 [ 자아아께 / 잔다 ] 잡게 - 다. [ 감네 ] 는어린이가어른한테사용한다. [ 갑궈니 ] 라는형태가듣는사람에게종결하는뜻으로 간다 고 명령형형태 좀자. 또는명령형은간단한형태도있다. 예를들어서 추측형태 한다. [ 먹어 ], [ 가지마 ]. 손호민은이형태를여러단계를구 Neutral 가래리보래리먹으래리 분하였다. 그러나우리는고려말에서여러연계를구 Neutral 가리라 의문문형태 Plain 가거라 보아라 먹어라 Polite 가세 보세 먹으세 분하지않는다. Plain Deferential 갈게다갈게오 Deferential 가오보우먹소 / 잡소 예 : 다구 주어라 Honorific 갈게구마 Neutral 가는가보는가먹는가 Honorific 갑서 [kaapsŏ] 봅서잡습서 오나라 이쪽으로와 Plain 가냐보냐먹냐 [ 리라 ] 형태는어른들이쓰는표현이다. 예 : 빨리가 Polite 가네보네먹네 명령형은현재형태로만쓰여있다. [ 래리 ] 는예사말 그런데고려말에 이리와 는표준어하고맞다. 소리르해라가리라 가니까빨리가서인사해. 다른 Deferential 가오보우먹소 형태로되어있다고생각한이유는 3 인칭에게는명령 형태는고려인들은자주쓴다. [ 구마 ] 접사는평서문 Honorific 감두 [kaamdu] 봄두먹슴두 의미를갖고있는것이다. 명령형은현재형으로되어있다. 청유문형태 형이조직된다. 의문형 는가, 냐, 오 는고려말과표준어대화에서는똑같은의미를가지고있다. 차이는높임말형 우리는 [ 래리 ] 로끝난형태를예사말이라고생각한다. 러시아어로 가라고해 란뜻을갖고있다. 표준 Neutral 가래리보래리먹으래리 직접표현 에있다. 종결어미 에요 는한국어회화에서쓰지만 어에는이런형태가폐지된형태로고려한다. 그렇지 Plain 가자보자먹자 고려말에는독특하지않다. 종결어미 /mdu/ 는북동 만고려말에는많이사용한다. Deferential 가기오보기오먹기오 Neutral 가리라 지역에있는함경도지방에서많이쓰고있다. 종결어 다음종결어미단계 4 개가 1 인칭명령을의미한다. Honorific 가깁서보깁서먹깁서 Deferential 갑데 [kaaptte] 미 /mnida/ 는처음만난사람에게쓰거나지위가높 [ 거라 ] 형태는어른이아이들한테쓴형태이다. [ 거라 ] Honorific 갑더구마 [kaapttŏguma] 은사람한테쓴다. 는어른이어린사람한테명령하는것을표현한다. 고려말의청유문형은특별한형태를갖고있다. [ 라 [ 세 ] 접사도명령형태라고생각한다. 그리고어른이 러리 ] 가고려말로하는사람에게는폐지된형태라고 통보하는형태는말하는사람이직접듣는사람한 감탄문형태 어린이한테예의를보여준다. 하지만 [ 거라 ] 보다더예의있는태도를보여준다. 손호민입장은이런형 한다. [ 기요 ] 남사람. 동갑, 친척사이에쓴다. 테 3인칭행동을알려주는것이다. 이경우에는 3인칭이문장에서주어로된다. 태를완전히명령형이라고한다. 람스테트는이형태 예 : 가기요 - 갑시다 38 겨레말큰사전편찬과고려말ㅣ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