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eçkin Sarpkaya. Türkiye Sahası Efsıanelerinde Özel Adl Kötü Ruhlar İstanbul: K TABEVİ, 2014 42 TURKIC-ALTAIC ECONOMIC BELT / ISSUE PAPER
삶과죽음을생각하다, 투르크족의영혼관 양민지 ( 한국외국어대학교중앙아시아연구소연구교수 ) 인간은누구나시간과공간에제약을받으며살고생이다하면, 죽음을맞이한다. 시공간의제약을통해육체라는한계를인식했고피할수없는죽음으로부터자유롭고자인간은물질적존재로부터벗어난비가시적, 비제한적, 정신적, 추상적인존재즉, 영혼에대해생각하기시작했다. 이와함께인간은인간의존재에대해탐구하기시작하면서삶의시작과끝인탄생과죽음에대한관념을발전시켰으며더나아가타계 ( 他界 ) 에대해생각했다. 영혼관에대한이해는인간의존재에대한인식의본질을이루며영혼에대한관념은인간이어디에서왔는가에서부터시작하여삶에대한태도, 죽음에대한인식, 죽음이후의세계등에대한관념을형성시켰고인간의삶에많은영향을미쳤다. 전통민간신앙측면에서이슬람화이전투르크족의영혼관에대해서이해하기위해서는먼저투르크문화권에서의인간탄생에대한인식을알아보아야할것이다. 왜냐하면 ( 인간의 ) 영혼이란육신에깃든것으로여겨지고있기때문에이를담고있는그릇인육신의탄생과인간이최초로어떻게생겨났는지에대해서알아볼필요가있다. 인간이어떻게만들어지고어디에서왔는가에대한이해는관념적이며추상적인것이기때문에투르크문학자료중구비문학그중에서도특히신화에서그단서를찾을수있다. 신화란세상의창조, 우주의형성, 인간의탄생등을이야기해주는일종의역사이전시대의백과사전이기때문이다. 또한, 신화는민족이지니고있는 NOVEMBER, 2017 / No.21 43
원형적사고를반영하고있기때문에고대인의사고를이해하기에는더할나위없는좋은자료이다. 현재투르크신화중창조신화는알타이투르크족과야쿠트투르크족의것만이전해지고있다. 저명한투르크신화연구학자인바하엣딘외겔 (Bahaeddin Ögel) 은저서 투르크신화학 에서여러투르크제족들의신화와그의미에대해설명하고있다. 이저서에는야쿠트투르크족의신화가채록되어있는데, 인간창조와관련하여다음과같이기술하고있다. 신이인간모형으로일곱개의형상을만들었다. 모두에게영 ( 혼 ) 을부여하여일곱의남자를만들었다. 이후네명의여자도만들었다. 이여자들은일곱남자중네명과결혼을하였다. 하지만남은 3명은여자와결혼을못하고남겨졌다. 그들은신에게가서불평을했다. 하지만신은이에대하여어떠한답도주지않았다. ( 자신들에게 ) 어떻게이럴수있느냐는그들의물음에대답도하지않았고, 그들에게여자를내려주지도않았다 ( 중략 ) ( 출처 : https://turkcetarih.com/altay-yaratilis-destanindan-bir-bolum/) 투르크민속신앙학자인라드로프 (W. Radloff) 의저서알타이투르크 창조신화 에는 신이최초의인간을만들어그형상을개에게맡긴후, 인간의육체에불어넣을영혼을찾으러 ( 하늘로 ) 갔다. 인간을탐내던악령이기회를틈타개를속이고인간을뺏은뒤, 최초의인간들을타액속에질식시켰다. 분노한신은다시인간을새롭게창조했다 라고최초의인간에대해설명하고있다. 투르크신화에서인간을진흙 44 TURKIC-ALTAIC ECONOMIC BELT / ISSUE PAPER
혹은흙으로빚어만들었다는기술은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에서공통적으로나타나고있는데, 이는수메르신화에서기원한것으로추정된다. 이밖에여러투르크신화에서신이인간을위해지상의만물들을창조했다는점, 악령 ( 악마 ), 예수, 아담과이브의이름의등장하기도하는데, 이는투르크신화에유대교및기독교적사고가유입되었음을보여주는것이다. 앞서등장한야쿠트신화에서최초의인간은 7명이라는점과야쿠트족이숭배했던일곱화신 ( 火神 ) 등야쿠트문화에서 7이신성한숫자라는문화화적요소는투르크전통신앙에수메르문명의신앙적요소가유입된것으로보고있다. 알타이투르크족의창조신화의다른전래본에서인류는세상이창조되고그가운데나무의아홉가지에서파생된각부족의후손이라고전하고있다. 나무숭배사상은투르크족의민간신앙가운데매우중요한위치를차지하고있으며, 천신사상, 샤머니즘, 산숭배사상과관련이있다고본다. 이밖에투르크계위구르족의민족파생설화에서는위구르족이나무를조상으로모셨다고이야기하며, 여기서빛강림이시조탄생의중요한모티프로작용하는것으로보아, 마니교의영향을찾아볼수있다. 이처럼투르크족은전통신앙인천신사상을비롯해애니미즘, 샤머니즘과함께불교, 기독교, 조로아스터교, 마니교, 유대교와이슬람교를받아들였으며, 투르크문화에는이러한종교적요소가많이반영되어있다. 투르크종교학자인블라디미르베르비츠키 (V. Verbitsky) 가엮은알타이창조신화에는, 인간창조와관련하여다음과같이전한다. 신은일곱명의사람을만들었다. 흙으로살을빚어귀를잡고서는숨을불어넣었다. 곧일곱 사람의영혼에생명이생겨났다. 코를잡고서는조금더불어넣었다, 지혜를주었다. 사람의영혼에 지혜가생겨났다. ( 중략 ) 이처럼투르크족의인간창조와관련된신화에서신은인간을창조한뒤, 영혼을찾기위해하늘로올라가거나땅으로내려갔다고설명된다. 투르크민간신앙에서인간은영혼없이는생명력을지닐수없고, 또한완성된존재가아니라고인식되었다. 그래서신이인간에게영혼을불어넣어삶을살게하였다고믿어진다. 이와관련된터키어가네페스 (nefes) 이다. 아랍어에서기원한단어로숨, 활력, 삶의활력등을나타내며영혼이란개념을설명할때사용된다. 투르크신앙에서영혼은인간이태어날때, 육신으로들어가고죽을때육신에서빠져나와새처럼입속 ( 혹은코 ) 에서빠져나와날아가자신이있던곳으로돌아간다고인식되었다. 여기서, 영혼이원래존재했던곳은창조신과함께하는곳이다. 옛투르크인들은죽음을 날아간다 라는말로표현했다. 영혼이육신에서완전히분리되어빠져나가는것이죽음이라고생각했는데, 영혼이육신에서빠져나가는것을투르크인들은 날다 라는동사를사용하여설명했던것으로보아영혼의형상을새나나비와같은존재에비유했던것으로보인다. 이와관련하여알타이창조신화에서도영혼적실체 ( 무형의, 정령의형체를띄고있는 ) 인윌겐신과키쉬오울루 (Kişioğlu, 후에악령의수장, 악마로대표되는존재 ) 는거위처럼날고있었다고표현이되어있다. 알타이계투르크족의민간신앙에서도아이의영혼은, 새처럼하늘에서날아와 NOVEMBER, 2017 / No.21 45
어머니 ( 여성 ) 의배 ( 자궁 ) 로날아들어간다고믿었다. 1) 하지만, 전통적으로투르크민속신앙에서는영혼은눈으로볼수없으며, 보이지도않는다고믿어진다. 알타이투르크족은, 지하세계영혼쾨르뫼스 (körmös) 를악마의수장을돕는하인이라고여기며, 이들은대개해가질때나, 새벽시간에돌아다닌다고믿는다. 사람이잠을잘때영혼이육체를떠나돌아다닌다고믿는투르크족은, 이쾨르뫼스 (körmös) 가인간의영혼을잡아가는것을막기위해, 해가질때는낮잠을자지않는다고한다. 2) 보통영혼의형태와관해서는전설이나민담에서구체적으로설명된경우는거의없으며, 통상새의모습이라고만알려져있다. 이와관련하여 101가지아나톨리아이야기 3) 란작품에는 이브라힘학크와그의아들들 이란제목의죽은아들이새로변하여날아갔다는내용의민담이실려있다. 에르주름에는높은덕망을지녀주변사람들로부터매우칭송받는이브라힘학크라는사람이살았는데, 그에게는두명의아들이있었다고한다. 그의장남은이슬람에대해수년간공부한종교학자였으며, 차남은무역업에종사하고있었다. 아버지는아들들이얼마나자신에게순종하는지를시험해보고자두아들을불러모았다. 그는 자, 지붕에올라뛰어내려보거라 라고하자장남은 뛰어내리면떨어져죽을거예요 라고말을듣지않았고, 차남은이에전혀당황하지않고아버지말씀에순종하여지붕에서뛰어내렸다. 뛰어내린작은아들은새로변하여날아가시야에서사라졌다. 터키민간에서는죽은이의영혼이추모식때새로변하여창문가로날아와가족, 친지, 지인들의목소리, 기도등을듣는다고믿는다. 집에서초상이나면창문을열어죽은이의영혼이날아갈수있게도와주기도한하는데이는죽은이의영혼을위해서또는, 죽은이의영혼을데려가는저승사자인아즈라일 (Azrail) 이오는것을도와주기위해서라고전해진다. 투르크민속신앙에서존재하는모든생명체에는영혼이존재한다고믿는다. 여기서영혼이란인간의정신적 영적구조이자토대이며, 육체와는다른일종의기 ( 氣 ) 에대한개념이다. 또한, 투르크족은영혼이인간에게삶을영위할수있는힘을준다고믿고있다. 영혼은인간의몸에존재하지만, 육체적인존재가아닌비물리적, 추상적인개념이며목숨, 삶, 숨, 본질, 정수등의개념과함께설명된다. 또한, 인간의죽음후에영혼은타계로가는속성을내포하고있으므로, 소멸되지않는것으로믿어진다. 4) 영혼과관련된표현및개념이다양하고그에따른주장도많지만, 적어도영혼은모든존재물 ( 생명체 ) 의본질이라는공통된의미를내포하고있으며, 생명체에게활력을불어넣어주는추상적인존재라고할수있다. 1) Ögel, s. 559. 2) Beydili, Celal, Türk Mitolojisi Ansiklopedik Sözlük, Yurt Kitap Yayını, Ankara 2005, s. 340-341. 3) Saim Sakaoğlu, 101 Anadolu Efsanesi, Akçağ Yayınları, Ankara 2004, s. 115-116. 4) Ezel Erverdi, Türk Dili ve Edebiyatı Ansiklopedisi, c. 7, İstanbul : Dergah Yayınları, 1977. s. 351-353, Roux, Eski Türk Mitolojisi, Ankara : BilgeSu Yayınları, 2011, s. 111-114. 46 TURKIC-ALTAIC ECONOMIC BELT / ISSUE PAPER
영혼이란의미로사용되는터키어루흐 (ruh) 는, 옛투르크어튼 (Tın) 에상응하는데이는 살아있는 이란의미로사용되었다. 또한, 현재에도튼 / 틴 (Tın/Tin) 이란단어는투르크종교학, 민속학에서 영혼 이란단어를표현할때사용되는개념이다. 이와함께영혼이란개념을표현할때대표적으로함께사용되는또다른단어인잔 (Can) 은, 보편적으로민속신앙에서육신에생명을주어살게하는기능을한다고믿어진다. 잔이잠시몸을빠져나가게되면혼절하며, 잠을잘때꿈을꾸는것은잔이육신을빠져나가보는것이라고믿고있다. 의식혼동 ( 장애 ) 의상태혹은간질등은영혼이돌아오지않는경우이며, 이상태가지속이되면죽음에이르게된다고생각되었다. 5) < 고인사망 7 일후 ( 여성 ) 지인들이모여코란을읽으며고인을추모하고있다.> 한국에서도 넋이나가다, 혼이빠지다, 혼비백산 등의표현이사용되는데, 투르크민속에서사용되는영혼의개념중잔은그특징에비춰보아자유혼의일종으로한국어의넋, 혼등에해당하는개념으로볼수있다. 이처럼투르크민속에서영혼은생명체에목숨을유지할수있는원동력이며, 삶의필수적인요소로믿고있다. 5) Orhan Acıpayamlı, Halkbilim Terimleri Sözlüğü, Ankara : TDK Yayınları, 1978. s. 29. NOVEMBER, 2017 / No.21 47
투르크계민족은그마다영혼의개념을설명하는여러단어들을사용하였다. 6) 이를테면육신에서분리되면사람을죽음에이르게만드는영혼, 잠을자는동안에육신을떠나밖을돌아다니는영혼, 사람에게정기나생기를부여하는영혼, 죽은이의영혼을지칭하는영혼등영혼의기능과활동에따라각기다른단어를사용하였다. 자는사람의얼굴을이불로덮거나얼굴에그림을그리는것은금기시된다고알려져있는데이는육신을떠난영혼이다시찾아올수있게하기위함이다. 7) 이를통해, 투르크계부족들은신체를자유로이떠날수있는자유혼에대한개념과함께육신이죽으면흩어지는육체혼에대한관념이함께정립되어있다고볼수있다. 인간은육체적, 정신적한계를극복하기위해영혼이란개념을구체화시켰으며, 불멸의존재인영혼으로유한한삶을위로받고자했다. 투르크족또한, 여타의민족들과마찬가지로그들이살면서거쳐왔던자연환경과변화하는사회속에서다양한종교와신앙의영향을받으며영혼관을형성시켰다. 투르크민간신앙에서영혼은죽음이후육신을떠나날아간다고믿어지는데, 이는천신사상과관련이있다. 예로부터투르크족은창조신이하늘에있으며, 그는곧천신 ( 쾩탄르, 텡그리 ) 으로, 가장위대한신으로숭배되어왔다. 투르크샤머니즘에서는영혼이육신을떠나면하늘혹은지하로간다고믿었다. 하늘로올라가지못하는영혼은인간에게해를입히거나병을가져오며심한경우에는죽음에이르게하는경우도있다고믿었다. 그래서투르크족의선조인괵투르크와위구르는훈족처럼매해다섯번째달에그들의신성한산에올라가천신과조상께제물을바치며제액초복을기원했다. 대부분의투르크족이천신숭배와조상숭배의풍습을지녔으며연장자공경과조상께예의를표하는것을매우중요하게생각했다. 또한, 투르크족은인간만이아니라동식물과일반자연물에도영혼이깃들어져있다고믿었으며, 신령과수호령을비롯해악마와악령들또한존재한다고믿었다. 앞서살펴본바와같이투르크민간신앙에서의영혼관은부족마다매우복잡하고다양하게나타나고있다. 그러나삶과죽음, 이승과저승의경계를구분지을수있는투르크민속신앙의바탕을이루고있어, 보편성과특수성을동시에지닌중요한문화요소중하나라할수있을것이다.1 참고문헌 cıpayamlı Orhan, Halkbilim Terimleri Sözlüğü, TDK Yayınları, Ankara 1978. Artun Erman, Türk Halk Bilimi, Kitapevi Yayını, İstanbul 2005. 6) Abdülkadir İnan, Tarihite ve Bugün Şamanizm Materyaller ve Araştırmalar, Türk Tarih Kurumu Yayınları, Ankara 2006, s. 176-177. 7) Gülsüm Killi, Hakas Türkleri nde Ölümü Algılanışı ve Ölüm İle İlgili Geleneksel Uygulamalar, s. 66. In : Defin (Eds :Emine Gürsoy Naskali), Tarihçi Kitapevi İstanbul 2012. 48 TURKIC-ALTAIC ECONOMIC BELT / ISSUE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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