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yright c 2008 라브리선교회 L'Abri Fellowship Korea Downloaded from http://www.labri.kr 비혼 ( 非婚 ) 1) 크리스천의시각으로세상보기 심경미 1. 비혼자가처해있는현주소 현대한국사회의가족형태가다양해지면서결혼을미루는사람, 결혼하지않는사람, 이혼한사람들이급격히늘어나고있다. 2) 그러나한국교회는이들의삶에대해거의관심을갖고있지않다. 교회에서이들에게무관심한가장큰이유는비혼자들이언젠가는결혼제도에편입할사람들로간주하기때문이다. 그러나비혼자들은점점기하급수적으로늘어나올해전체우리나라인구중 500-600만을싱글인구로보고있으며, 이들은라이프스타일의변화를주도하고있는집단이다. 따라서더이상비혼자들을잠정적으로결혼이란삶의방식에유입할사람들이란전제를가지고이들을대하는것은시대착오적발상이다. 3) 이러한관점은결혼만을정상적인삶의방식이라상정하고, 실제사람들의삶의방식에대해서는무관심함을드러내는것이며, 비혼자들을목회적돌봄과배려가닿지않는사각지대로내몰고있다. 특히 30대에접어들어결혼하지않은사람들은결혼중심의교회문화와의식구조로말미암아교회에서소속감을갖기가어렵고, 공동체에편입하기도어렵다. 우리는교회에서결혼한사람들과관련된프로그램들을쉽게찾아볼수있다. 그러나결혼하지않은 30대나 40대의비혼남녀나이혼한사람들을위한프로그램을찾기는쉽지않다. 이에따라교회공동체에서자신의존재가치를경험하지못하는이들은교회공동체를떠나거나비가시적존 재로살아간다. 따라서점점늘어가는이들을위한목회적배려와돌봄, 공동체안에서소속감을 주고, 교회와사회를섬길수있도록장을만들어주는것이시급한과제이다. 2. 비혼에대한거부감혹은소홀히여기는이유 그렇다면개신교는왜비혼의삶에대해거부감을갖거나소홀히다루는가? Stephen Vantassel은그이유에대해다음과같이말한다. 4) 첫째, 그는종교개혁이우리에게물려준유산때문이라한다. 마틴루터가결혼에선택권이없는가톨릭교회의독신성직제도를공격한이래개신교에서는결혼의삶이하나님과이웃을섬기는데이상적인삶이라간주하였다. 이러한종교개혁자들의입장은개신교에녹아들었고, 이는가톨릭교회 이문서는라브리웹사이트에서내려받은것으로, 개인및그룹공부를위해서만인쇄, 복사, 배포등이허가되었습니다. 그밖의용도로사용하려면별도의허가를받으시기바랍니다. 내용은라브리의공식입장과일치하지않을수있습니다. This document was downloaded from L'Abri Korea. Printing and distribution are permitted only for study purposes. For all other uses, please obtain permission from L'Abri. L'Abri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document. - 1 -
와는또다른극단적사고를통해개신교에서결혼을비혼에비해상대적으로우위에두는사고방식을형성하였다. 둘째, 개신교에녹아든결혼우위의사고방식은비혼목회자가결혼한사람들을상담하는데있어서실제적인체험이없기에이부분에서효과적인목회를할수없을것이라는편견을만들어내었고, 이는비혼목회자와비혼자를소홀히여기는것으로나타난다고언급한다. 그러나우리는예수님과바울이비혼자이셨음을기억해야한다. 예수님과바울은가족문제에관하여하나님이주신통찰력과지혜로효과적인가르침을수행하였다. 또개신교와는반대로가톨릭교회에서는전적으로하나님과이웃을사랑하고섬기게하기위해독신사제제도를고집하고있다. 동일하게하나님과이웃을섬기기위해한쪽에서는비혼을, 다른한쪽은결혼의삶의방식을선호한다. 이를생각해보면, 결혼이나비혼, 그어느한쪽이성경적인삶의방식이라기보다는, 이를해석하고적용하는입장에서오는차이라볼수있다. 셋째, 그는사람들이자신과다른삶의방식을살고있는사람에대해가지고있는죄악적인불안감과거부감때문이라분석한다. 이는다양성가운데하나됨을추구하는기독교정신에어긋난다. 아울러현대사회처럼사람들의삶의방식이다양해진상황에서결혼만을성숙하고정상적인삶의방식으로고집하는것은사람들의실제삶에대한불감증에서비롯되었다볼수있다. 넷째, 현대사회에팽배한성적쾌락에대한영향력에서비롯되었다고본다. 현대대중소비문화는성을상품화하고우상화한다. 이로말미암아그리스도인들가운데에도육체적성을누리지않고사는것이불행하고, 결핍된삶이라는견해가스며들었다. 그러나우리는성이하나님이주신귀한선물이지만, 필수적인것은아니라는것을인지해야한다. 다섯째, 그는비혼생활자체를문제삼지않으나교회에서과연비혼생활에관해과연가르쳐야하는지를의문시하는입장이문제라본다. 특히개신교에서는결혼에대한강의나설교들은있으나비혼에대해서는거의다루지않고있다. 그러나이는비혼에대한차별적사고에근거한다. 3. 비혼에대한관점과공동체구조의변화필요성 우리는결혼의유무에따라사람을차별하고소외시키는결혼중심의사고방식과관행을탈피해야한다. 결혼중심의사고방식은비혼의삶을결혼을위한대기상태로본다. 아울러기존에비혼에관한글이나행사들은싱글상태로사는것을하나님이주신선물의삶으로이해하기보다는갈등적이고탈피해야하는삶으로이해하게만든다. 이는비혼자들이현재에살지못하게하고주님안에서풍요로운삶을사는것을어렵게한다. 이러한관점을변화시키기위해서는, 먼저, 비혼으로사는사람들을위한 비혼에관한신학, 곧비혼으로산다는것이의미하는바에관한통찰과이해가필요하다. 이러한신학적정립를통해비혼에대한인식을새롭게하고비혼자들이공동체내에서온전한자리매김을할수있도록지지해주어야한다. 둘째, 삶의방식에있어서, 비혼의삶이결혼의삶처럼동일하게하나님의은사이며, 똑같이존중받아야할삶의방식임을가르쳐야한다. 셋째, 결혼중심의교회공동체구조와체제를바꾸어야한다. 교회공동체에는결혼한사람들만속해있는곳이아니다. 결혼유무로말미암아교회공동체내에서소외감을느끼지않도록교회공동체구조와체제를변화시켜야한다. - 2 -
성서는모든사람이하나님의형상으로만들어졌음을선포한다. 그리고예수님을믿음으로말미암아새사람을입은자들은자신을창조하신이의형상을따라지식에까지새롭게하심을입은자라말씀하신다. 또한새롭게하심을입은자들에게는차별이있을수없다고가르친다 ( 골 3: 10-11). 다시말하면교회공동체가그리스도의본성으로덧입고새로워졌으면사람과사람을구분하는차별은의미가없다. 모든사람은결혼의유무와상관없이각자의삶을향한하나님의부르심과인도하심에근거하여살도록인도되어야한다. 아울러사람들이보이지않는미래의삶을준비하지만동시에철저히현재에충실하게살아가는것을배울수있도록도와야한다. 이러한관점과공동체구조의변화를통해결혼한사람들과비혼자들모두서로가서로를존중할수있을것이다. 4. 결혼과비혼에대한성경의입장들 그렇다면결혼과비혼에대해성서에서는어떻게말하고있는지한번살펴보자. 결혼만이성경적이고정상적인삶의방식인것처럼이야기되는데있어서창세기의아담과이브이야기가인용된다. 창세기는하나님께서아담이홀로독처하는것을보시고, 이브를만드셨다고언급한다. 이이야기는모든남성과여성이결혼을통해서함께살아가는것이외롭지않고정상적이라는해석으로이어졌다. 그러나 아담과이브 이야기는하나님께서아담이처한상황과환경을바라보면서갖게된그에대한하나님의생각이라는해석또한가능하다. 즉, 다시말하면, 하나님보시기에아담이독처하는것이좋지않다는설정을모든남성과여성의삶에일방적으로적용하는것은다소무리라할수있다. 우리모두는아담도, 이브도아니다. 아울러우리는아담과이브가처해있던상황과환경에서사는것도아니다. 더나아가모든남성과여성이그들과동일한필요를느낀다고장담할수없다. 그러므로 아담과이브 의이야기를세상의모든남성과여성이결혼을통해서홀로있지않아야한다는쪽으로몰아가는견해는일방적인해석이다. 예수님은아담이후새로운인간을대표하는분으로하나님께서세상에보내신분이다. 하나님께서예수님이홀로계시는것을보고외로워보인다고, 예수님께배우자를만들어주셔야겠다고말씀하신적이있는가? 결코그렇지않다는것을우리는잘알고있다. 하나님은예수님, 그분자체로기뻐하셨다. 예수님께서세례받으실때하나님께서는 이는내사랑하는아들이요내기뻐하는자라 ( 마3: 17) 라고말씀하셨다. 바울또한어떠한가? 사람들이바울이혼자임으로외롭다고, 사역을제대로할수없다고비판하였는가? 아니면바울이혼자임으로하나님의일을하기힘들다고고백하였는가?. 오히려바울은혼자임으로마음이나뉘지않고, 전적으로하나님의일에헌신할수있다고말하였다. 마태복음 19:11-12에서예수께서는말씀하셨다. 누구나다이말을받아들이지는못한다. 다만타고난사람들만이받아들인다. 모태로부터그렇게태어난고자도있고, 또하늘나라때문에스스로고자가된사람도있다. 이말을받아들일수있는사람은받아들여라 ( 마19: 11-12). 예수께서는유대전통을넘어서자신의제자들에게독신생활을받아들일수있다면그렇게사는것도가능한것이라고말씀하셨다. 고린도전서 7:7절에서바울은 나는모든사람이다나와같이되기를바랍니다. 그러나각사람 - 3 -
은하나님께로부터받은은사가있어서, 이사람은이러하고저사람은저러합니다 라고말합니다. 이말씀을살펴보면그리스도인각자가하나님께서각자를부르신상황과환경속에서그대로머물러있는것에대해거부감이없음을보게된다. 교회사를살펴보아도예수님의말씀과바울사도의가르침에따라하나님을섬기고교회에봉사하는데훨씬더적합하다는이유로많은기독교인이자발적으로비혼생활을하였다. 결론적으로, 성서가결혼이나비혼에대한어느하나의삶의방식을일방적으로지지하고있다고볼수없다. 5. 기혼자와비혼자가함께하는세상 남성과여성이결혼을통해서로힘을합하여잘살고하나님께영광을돌리는삶은귀하다. 그러나자발적인이유혹은비자발적인이유로인해결혼하지않고사는사람들, 혹은이혼이나사별로인해혼자사는사람들이점차적으로늘어나고있는사회적현실을간과해서는안된다. 예수님께서는눌린자를자유롭게하시고주의은혜의해를전파하기위해이땅에오셨다고말씀하셨다. 그리스도인은결혼중심적문화로눌림을받는비혼자들에게자유함을누리도록돕고, 이들이주님의은혜를체험하며하나님을전심으로섬길수있도록도와야한다. 다른한편사람들이겪는근본적인외로움은남성과여성이결혼하지않기때문에오는것이아니다. 근본적인인간존재의외로움은하나님과인간간의관계가깨졌을때발생한다. 하나님과의관계가깨어지고, 회복되지않아서생긴외로움이남성과여성의결혼으로해결되는것이아니다. 인간존재의근본적인외로움은하나님과의관계회복에서만채울수있음을명심해야한다. 교회적차원에서본다면결혼한크리스찬이교회에줄수있는유익뿐만아니라이제는비혼크리스찬이교회공동체에줄수있는유익에주목해야한다. 결혼한크리스찬이가족과함께함으로말미암아교회공동체에주는유익들이있다. 그러나다른한편결혼한사람들은모든것을결혼중심으로사고하고가족중심의공동체체제를만드는한계를보일수있다. 또한가족으로말미암아전적으로주님의일에헌신하는데제한받을수있다. 반면비혼크리스찬은결혼한크리스찬이제한받는그지점에서다른방식으로사고하고교회공동체에유익을줄수있다. 주님의일을하는데있어서가족에매이지않고사랑을베푸는데있어서도가족을넘어서헌신할수있는유연성에서뛰어날수있다. 이제우리는모든사람들이각자선위치에서교회공동체에다양한유익을줄수있음을각성하고풍성한교회공동체를만들기위해노력해야할것이다. - 4 -
1) 현재 비혼 ( 非婚 ) 이라는용어는첫째, 결혼을적극적으로거부한다는의미에서쓰인다. 둘째, 광범위한의미에서현재결혼상태에있지않다는의미로사용되기도한다. 이경우에는미혼, 이혼, 사별여성등이 비혼 여성의범주안에포함된다. 셋째, 결혼을전제로아직결혼하지않았다는의미를가지고있는 미혼 ( 未婚 ) 이란의미에대항하는의미로쓰이기도한다. 여기서는세번째의미로사용하고있다. 2) 통계청자료에따르면 2005년기준으로 1인가구수는 268만명으로추산된다. 올해엔 275만가구로증가할것으로예상된다. 이중 20대초반에서 30대중반인독신가정은전체가구의 37% 로약 98만명에이른다. 1인가구수로만따지면국내싱글수는 300만명이좀안된다. 그러나부모와함께사는비혼남녀나부모와함께사는 돌아온싱글, 배우자없이아이를키우는싱글엄마, 싱글아빠까지합치면전체독신자수는 500만명이넘을것이라는것이전문가들의분석이다. 3) 조선일보와리서치플러스가지난 2주간 30 40대싱글 328명을조사한결과, 이들은 인생에서가장중요한것 으로건강 (44%) 과돈 (19%), 자아실현 (14%) 을꼽았다. 가족 (12%) 과결혼 (7%) 은우선순위에서밀렸다. 앞으로결혼계획이있느냐는질문에도남성응답자의 11.7% 와여성응답자의 33.1% 는 전혀없거나회의적인편 이라고답했다. 싱글 의증가는한국뿐만아니라전세계에서공통되는현상이다. 미국인구통계청이발표한싱글숫자는약 8600만명. 노동인구의 42%, 주택구입자의 40%, 유권자의 35% 가싱글이다. 프랑스는성인 6명중 1명이싱글이고, 노르웨이는두집중한집꼴이다. 영국켄트대리처드스케이스교수는 2010년엔영국의싱글가구수가전체가구의절반을넘어설것 이라고전망했다. (www.chosun.com/national/news.2005.06.15) 인구조사보고에따르면 21세기에들어우리나라의독신자가 100만명으로나타나고있다. 또한, 결혼에대한성인남녀의의식조사결과여성의 70%, 남성의 38% 가 결혼은필수가아닌선택 이라고응답하기도한다 ( 조선일보 99. 11. 3). 결혼의불필요성에대하여남녀응답자간에약간의차이가나타났는데, 남자의 47% 가 자유롭고싶어결혼에대한생각이별로없다 고했고, 여자의 56% 가 독신은이미결혼생활과마찬가지로삶의한가지방식 이라고응답했다. 남자가자기위주로감정적인반응을나타낸데비해, 여자는보다신중하고단호한의견을개진한것이다. www.lgad.co.kr/webzine 4) Stephen Vantassel, 2000, " 독신, 망각해버린성령의은사 목회와신학, 2000년 5월호 -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