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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장애인 텔레비전 방송 현황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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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비즈니스를 위한 플레이북 여기서 다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YouTube 소개 2. YouTube에서 비즈니스를 위한 채널 만들기 3. 눈길을 끄는 동영상 만들기 4. 고객의 액션 유도하기 5. 비즈니스에 중요한 잠재고객에게 더 많이 도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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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10. 8/9월호 내지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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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2, 3월호 내지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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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ion:

6 공영방송의 창의감수성에 대한 고찰 홍경수(순천향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공영방송의 창의감수성에 대한 고찰 홍경수(순천향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1. 공정함과 균형감이라는 가치 2011년 현재 한국의 공영방송사는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 교양프로그램에도 편만해 있는 불공 정과 왜곡이라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불공정과 왜곡은 익히 새 삼 재론할 필요조차 없다. 지금은 쇼 오락 및 교양 프로그램도 건강함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언론의 자유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한 사회의 창의력의 정도를 제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KBS 스페셜, 추적 60분, PD 수첩 등 시사프로그램의 위축이 언론의 자유의 위축과 밀 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고 할 때, 현재 한국이라는 사회의 창의력에도 큰 제한이 있는 것이라 가정 해볼 수 있다. 물론 그 전에 쇼 오락 및 교양 프로그램도 상상력이 제약을 받는 것은 불문가지다. 뉴스나 시사프로그램 중 볼만 한 프로그램이 없어지자, 오락의 질주가 돋보이지만, 축하할 만 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의 거세에 의한 반사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경제 위기 속에 꽃보다 남자가 대박을 터트리거나, 신데렐라 이야기들이 큰 인기를 얻는 것과 같은 맥 락이다. 오락프로그램이 정말로 괜찮아지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다양한 부면에 대한 자유 롭고 창의적인 접근이 있어야 가능하다. 2009년 INPUT에 출품된 VERDICT라는 프로그램은 정부정책의 과오의 책임을 장관에게 직접 묻는 시청자 투표 형식을 띠었다. 지금 한국에서 이런 유의 프로그램이 가능할 것 같지가 않다. 이것저것 제한을 받으면, 텔레비전은 손쉽게 현실도피 처가 되고 마는 것이다. 사회가 급속히 양분되고 있다. 있는 자와 없는 자, 서울과 지방, 정규직과 비정규직. 공영방송 은 이 간격을 메우고 두 계급을 연결할 수 있는 시멘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당위임에도 이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6시 내 고향>을 보자. 공영방송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소재주의의 함정에 갇혀있다. 농어촌을 다루기만 하면 공영적이라고 생각하는 데 어떻게 다루는가가 중요하다. 그 안에서 정말 공영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매우 적다. 프로그램의 주 내용은 사연보다는 상품이다. 현실보다 는 정책이고, 자연스러운 기술보다는 작위적인 광고가 더 판친다. 국토의 일부분으로서의 농어촌 - 39 -

에 대한 철학이 있을까? 소중한 삶의 터전에 대한 인식이 턱없이 부족하고 도시민들이 구입할, 혹은 도시민에게 판매해야할 고구마, 감자, 취나물, 오이, 감 등이 도열한다. 재래시장의 현대화 현장은 정부 정책의 성공이라는 증거로 제시되며, 귀촌 역시 정부의 정책홍보성 느낌이 강하다. 농촌은 관리의 대상이지, 주체적인 삶의 현장은 아닌 것이다. 박상철의 동네방네가 그나마 농어 민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포착하려고 한다. 사회를 균형 있게 잘 반영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차별 적 가치라 생각된다. 공정함과 균형감. 최근에 한국의 자살률이 매우 높다. 대학생, 노동자, 은퇴자, 직장인, 결혼 이주민, 노인, 노숙 자 많은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내가 할 이야기를 누군가가 대변해준다면 세상은 외롭 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도 대신 이야기해줄 사람도 없다면.? 이런 점 에서 공영방송은 매우 중요하며, 제작진도 무척이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은 한 세계를 구하는 것이다. 2. 기획과 미학적 활력Aesthetic Vitality? 바람직한 공영방송 프로그램 기획의 방향은 무엇인가? 공영방송의 주된 가치 중 하나는 대중 의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것, 그래서 새로운 취향을 개발하고 사회의 창의감수성을 제고하는 것 이라 생각한다. 최근에 새롭게 나온 <명작 스캔들>이나, <세 번의 만남>, <아무르> 등은 큰 감흥 을 주지 못한다. 새로움이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SBS의 짝 이라는 실험다큐의 하이브리드한 측면이 훨씬 새롭다. <명작스캔들> 역시 소재주의에 갇혀있다. 순수예술을 프라임시간대에 접할 수 있는 것도 어디 냐고 감지덕지하기에는 프로그램 틀이 낡고 애매모호하다. 투맨쇼와 다큐토크 일요일밤으로, 스 펀지 등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프로그램 형식이다. 수신료 인상을 위한 전략적 편성이라는 느낌 도 강하다. <세 번의 만남>에는 포맷이 설명되지 않는다. 왜 세 번을 만나는지? 그리고 세 번의 만남을 강조해줄 포인트도 보이지 않는다. 대작 <아무르>를 보면서 피디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가 명확하지 않았다. <미술관 가는 길>이나 <낭독의 발견> 등 문화프로그램도 80년대 풍으로 회귀하고 있다. 여기서 고찰해 볼 지점은 텔레비전의 미학적인 책임이다. BBC 참여관찰연구를 행한 조지나 본은 텔레비전의 미학적이고 표현적인 차원은 정보전달적 역할로부터 떼어낼 수 없다. 정보적이 고/인지적인 그리고 문화적이고/미학적인 점은 좋은 텔레비전에 통합되고 공진화해야한다. 고 주 장한다. 즉 미학적 활력을 잃은 텔레비전은 공영방송의 본연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40 -

방송의 민주주의적인 가치는 각 장르의 문화적 번영에서 진화를 촉진하는 책임감을 포함한다. 그리하여 시청자의 상상적이고 감상적인 윤곽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다. 텔레비전의 미학적이고 표현적인 차원은 정보전달적 역할로부터 떼어낼 수 없다. 정보적이고/인지적인 그리고 문화적이 고/미학적인 점은 좋은 텔레비전에 통합되고 공진화해야한다. 미학적인 활력은 공영방송의 정치 적이고 문화적인 가치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Born, 2002 p. 381) 민주적인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미학적인 활력은 공영방송의 필수적 인요소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버라이어티 일색에서 쇼프로그램으로 진화를 보이는 나 가수나 위탄의 진보에 대해 점수를 주고, 네이버 다음 일색인 검색시장에서 다른 개인적인 취향 을 강조하는 네이트에 눈길을 주고, 베를리너 판형으로 새로운 신문편집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중앙일보의 시도의 미학적인 측면은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3. 포맷과 스토리텔링 말을 닦는 학문을 뜻하는 수사학은 단순히 말을 꾸미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변론하고 설 득하는 종합적인 학문이다. 수사학은 예술작품의 창작의 원리가 되며 구성의 근거가 되기도 한 다.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에서는 가설(causa)의 3가지 유형을 언급한다. 첫 번째는 첨언적 장 르로, 찬양/비난, 아름다움/추함, 현재적 시간, 과장된 비교, 더함/덜함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미녀들의 수다>의 루저 발언이나 <연예가 중계> 등은 철저히 첨언적인 장르로서의 프로그램의 속성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요즘의 방송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 역시 좋다/나쁘다, 아름답다/추 하다 등 극히 첨언적인 양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재판적 장르로 고발/변론, 공평/부당한, 과거의 시간, 삼단논법, 실재/부재를 다룬 다. Verdict는 재판적 장르의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각 나라에서는 이 재판적 장르를 프로그램으 로 담아왔다. 각종 시사고발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가 재판적 장르에 속한다. 세 번째는 정치적 장르로 권고/만류, 이로운/해로운, 미래의 시간, 예증, 가능/불가능을 다룬 다. 정치적 장르의 대표 프로그램은 <추적60분> 물길탐사-경부운하 540km를 가다'이다. 대운 하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여론이 들끓던 시기에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대운하의 현장을 찬성하 고 반대하는 전문가들이 한 배에 타고 함께 탐사하는 프로그램이다. 각종 첨언적 장르와 정치적 장르가 난무하는 방송현실 속에서 실제 예를 통해서 가능/불가능을 다뤘으며 미래의 시간에 대 해 권고와 만류를 곁들인 프로그램이었다. 각각의 장르가 텔레비전에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역시 균형이라 생각한다. 정치적 장 르의 프로그램이 적다는 것이다. 정치적 장르를 고민하다 보면 독특한 형식의 건설적인 아이디어 - 41 -

가 산출될 것이다. 새로운 포맷을 발견하는 또 다른 방법은 기존 장르를 방송 적으로 다시 매개하는 것 이른바 재매개(remediation)이다. 데이비드 볼터와 리차드 그루신이 주장한 이 논의는 마샬 맥루한이 <미디어의 이해>에서 했던 발언 모든 미디어의 내용은 또 하나의 미디어이다 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신문의 내용인 글은 그 자체로 미디어이며, 글의 내용인 구어 역시 또 하나의 미디어이다. 구어의 내용인 사고 역시 미디어라면 미디어이다. 맥루한의 발언의 방향을 반대로 돌려보자. 미 디어는 항상 다른 미디어의 내용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모든 미디어는 새로운 미디어의 내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볼터와 그루신의 재매개의 논의는 맥루한의 발언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서 가능해진 것처럼 보인다. 컴퓨터의 수많은 은유들 예를 들어 데스크 탑, 휴지통, 마우스, 폴더 등이 이미 재매개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방송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엑스파일, 무릅팍 도사, 라디오스타, 뉴스데스크, PD 수첩, 열린 음악회, 낭독의 발견, 아침마당 등 새로운 기획은 다른 미디어를 재매개하는 데서 쉽게 가능하다. 기존의 미디어를 차용하지 않은 전혀 새로운 포맷은 어디에 있는가? 모든 미디어는 기존의 미디어를 어느 방식으로든 차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 게 차용하는가의 문제가 남는다. 새로운 포맷을 만들고자 한다면 우리에게 친숙한 미디어를 돌아 보고 그 미디어의 TV적 변용가능성은 무엇인지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시청자들의 인식 속에 새 로운 포맷을 던지고 이것이 사회적 자산이 되게 하는 힘. 시청자들은 이제 새로운 포맷을 환경으 로 받아들이고 이 토대 위에서 새로운 창의감수성을 확장할 수 있다. 4. 공영적 오락프로그램, 수용자를 찾아서 개콘과 웃찾사, 개그야 왜 개콘은 뜨고, 다른 프로들은 망했나? 방송프로그램의 사회 반영적 인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남하당 여당당, 남보원 등에는 삶의 무늬가 담겨있다. 오락프로그 램이지만 세태를 반영한다. 오락프로그램을 위한 오락, 그것이 매우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경우 엔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시청자의 외면을 받게 된다. 1박 2일의 성공원인 중 한 가지는 국토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이라는 것이다. 방송에도 할아버지, 할머니, 이장 아저씨 등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분 들이 방송을 본다. 소재와 타깃이 일치하는 셈이다. 1박 2일은 공영방송의 오락프로프로그램이 낼 수 있는 최적의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폐쇄적이지 않은 오락. 이른바 열린 오락이다. 둘 다 수용자를 잘 읽은 것이다. 수용자 연구 없는 발신은 공허하다. 요즘 프로그램 좋다고 홈 페이지에 글 올리는 사람은 젊은 사람들로 한정된다. 귀찮은 것이다. 안보고 말지 하는 심정이 다. 요즘에 볼 만한 콘텐츠도 많아졌다. 하지만 한국의 방송프로그램은 시청자를 양적인 수치로 만 인식한다. 양적인 시청률이 의미가 있지만, 한계 역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때로는 선정성이 - 42 -

나 폭력성 등이 양적인 시청률을 위해 동원된다. 또한 방송 모니터들의 방송평이 수용자를 대표 하기도 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것들의 진정성에 있다. 모니터나 홈 페이지의 내용을 피디들은 냉소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진정성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 문이다. 실제 그런 측면도 있다. 그렇다면, 제작진이 주도하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시청자 를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대기업에서는 제품 출시하기 전에 시장조사 철저히 한다. 우리도 프로 그램 제작하기 전에 시장조사 철저히 하는가? 연출자와 관리자의 감각 안이라는 영역에서의 시 청자 상이 존재하고 이들을 만족시키려는 시뮬레이션이 작동된다. 더 폭넓고 편견 없는 시청자의 얼굴을 만나야 한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 등 질적인 방법에 대한 시도를 통해 수용자가 원하는 것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필요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요즘 방송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수용자를 보아야 한다. 공영방송의 방향, 역시 수용자에게 답이 있다. - 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