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의 발전 방향과 대응 전략 권 호 영 (Kwon, Hoyoung) 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 hykwon@kocca.or.kr IPTV 가입자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 아직까지 IPTV 사업자들이 수익을 남길 수 있는 모델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해외의 IPTV 사업자들은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 모델을 찾으려고 노 력하고 있다. IPTV 사업자가 취하고 있거나 취할 수 있는 전략으로는 OTT와 의 제휴, SNS 수용, 앱스토어 도입, 3-Screen 전략, 모바일 IPTV 제공 등이 있다. 한편 한국의 IPTV 사업자들은 지난 2월에 앱스토어 중심의 오픈 IPTV를 추 진하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한국의 IPTV 사업자들은 OTT와의 제휴 및 SNS 수용에도 많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모바일 IPTV의 경우 규제로 인 해서 서비스 제공이 어려울 뿐 아니라, 규제가 해결되더라도 수익성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주제어 : IPTV, 오픈, 개방, OTT, SNS, 앱스토어, 3-Screen, 모바일 - 1 -
1. IPTV의 진화 2. 해외 IPTV의 움직임과 전략 3. 국내외 오픈 IPTV와 전략 1. IPTV의 진화 1) IPTV의 확산과 수익 구조 1) 시장 초기에 급속한 확산 속도를 보이던 전 세계 IPTV 시장이 점차 점진적 성 장세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IPTV 사업자들은 기존 유료 TV 진영과의 콘텐츠 파워 경쟁 을 지양하고 IPTV만의 차별화된 부가서비스 의 제공으로 전략을 선회하 고 있다. IPTV 진영은 다양한 부가 기능과 인터넷 친화적인 서비스의 제공, 셋탑박 스 기능의 확장, IPTV 전송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구축 등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 는 한편, 모바일 IPTV, 무선 IPTV 등 유선 기반 IPTV의 영토 확장을 꾀함으로써 새로운 가치 창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 IPTV 가입자수는 2009년 2분기에 2,630만 명으로, 전년 동기(2008.2분 기)의 1,710만 명보다 53% 증가하였고, 전 분기(2009년 1분기) 대비 11% 증가하 였다. 선발 국가인 프랑스, 미국, 홍콩의 경우 초기의 급속한 증가세와는 달리 점진 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라틴아메리카가 278.6%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그 뒤는 동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순이다. <그림 1> 전 세계 IPTV 가입가구 수 * 출처 : 아틀라스(2010.1.25 발표) 1) 아틀라스 및 스트라베이스 자료 정리 - 2 -
전 세계에서 가장 IPTV 시장이 활성화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유럽 통신사업자 조차 IPTV 사업의 독자적인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 IPTV는 탈 통신사업 자 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포기할 수 없으며, 중요한 것은 통신사업자가 IPTV 사업을 통해 미디어 사업자로서의 변신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수익 모델과 고객도 기존의 통신사업자와는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한편 셋탑박스를 통한 OTT 서비스, LG, 삼성, Sony 등의 인터넷 지원 TV 등 동영상을 전송하는 방법이 매우 다양해졌기 때문에 IPTV는 더 이상 브로드밴드를 통한 동영상 전송의 대세가 아니다. 위성방송사업자 Dish Network와 DirecTV를 비롯해 케이블 사업자들도 점차 브로드밴드 IP를 통한 TV 서비스 제공을 확대함에 따라 IPTV는 이제 통신사업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국의 위성방송사업자인 Dish Network가 2010년부터 지상파 재전송 스트리밍 TV 서비스인 Sling을 탑재한 ViP922 셋탑박스를 출시해 가입자가 위치에 상관없이 TV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TV 시청 방식에 공간 이동이라는 특성이 더해지는 추세이다. 2009년에는 전용 셋 탑박스를 기반으로 광고 기반 무료 수익모델과 콘텐츠 판매/대여 수익모델을 병용 하여, 광고주-소비자 간 직거래 채널 및 ISP에 대한 수익배분도 제공하는 Zillion TV가 IPTV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 Walled Garden형 양방향 서비스는 한계 2) 현재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양방향 서비스는 해외의 어떤 유료방 송 서비스보다 다양성 측면에서는 앞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해외 대부분의 유 료방송사들이 제공하는 DVR 서비스는 CJ헬로비전을 제외한 IPTV 3사와 나머지 디지털 케이블TV 업체는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는 DVR보다는 상대적 으로 VOD를 통해 많은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어 DVR 서비스가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국내 IPTV와 디지털 케이블TV 간의 경쟁양상이 아직 채널 수와 가격 경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 (KAIT)가 2009년에 펴낸 보고서 방송통신서비스 수용도 분석 에 따르면, 유료방송 전환의사를 밝힌 소비자들 중 대부분이 가격 또는 채널에 의해서 유료방송을 선택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렇다면 왜 시청자들은 유료방송으로의 전환 고려할 때 양방향 서비스를 염두 에 두지 않은 것일까? 이는 한마디로 이미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는 양방향 서비스 가 근본적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 료방송의 양방향 서비스는 과거 2000년 초에 언급되던 것과 큰 차이가 없으며, 방 송사업자가 서비스 선정, 개발, 제공을 모두 담당한다. 즉, walled-garden 형태를 고수함으로서 혁신이 진행되지 못한 것이다. 특히 포털과의 제휴를 통한 양방향서비스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포털 이용행태 2) 아틀라스(2009.11) 정리 - 3 -
와 TV를 통한 포털 콘텐츠 이용행태가 다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료방송사가 주도적으로 제공서비스 내용을 결정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유료방송사의 양방향 서비스 제공 모습은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과 도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이통사들은 오래 전부터 데이터 서비스를 강조하 였으나 이용률 제고와 ARPU로 연결하는 데는 실패했다. 요금부담이 가장 큰 이유 라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통사들이 walled-garden 식 수익 모델을 집착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 할 수 있다. 3) 해외 IPTV 사업자의 변화 3) 최근 해외 IPTV 사업자가 신규 서비스와 관련해 보이는 움직임은 1 OTT 끌어 안기, 2 SNS 수용, 3 앱스토어 도입, 4 Three Screen 전략 등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IPTV 사업자가 공급하는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YouTube 등의 인터넷동영상 서비스도 TV를 통해 보고 싶다는 필요가 빠르게 늘 어나고 있다. 이 같은 OTT 서비스들은 PC를 통해 감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별도의 PC나 노트북 없이도 바로 TV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 루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광케이블 기반의 FiOS TV 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의 Verizon은 TV 시청 중 검색을 통해 YouTube, Blip.tv 및 기타 인터넷 동영상을 시청하는 기능을 포함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 경우 별도의 셋탑박스나 기타 하드웨어 또는 미디어 어댑터가 필요 없게 된다. OTT를 수용하는 움직임은 사실 IPTV 사업자보다는 TV 제조업체와 셋탑박스 업체들이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 하드웨어 업체들은 IPTV나 케이블 사업자와는 별도로 브로드밴드 회선 연결을 통해 인터넷상의 수많은 동영상을 직접 검색하고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 는데, TiVo, AppleTV, MS의 Xbox360, Boxee 등이 대표적이다. 케이블 사업자들 또는 타 유료방송과의 경쟁 및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OTT 셋탑박스를 제공 하고 있다. 2 TV 시청과 커뮤니티 개념을 결합시킨 형태로서, 인터넷 상의 SNS를 TV에 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SNS 기능을 단순 추 가한 것이 아닌 TV 시청경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접목되고 있다. TV 시청 도중에 동일한 TV 프로그램 시청자들 간의 채팅 및 의견 제시를 지원할 뿐 아니라, Twitter 같은 인터넷 상의 마이크로 블로그 이용도 지원한다. 이러한 움직 임에 가장 적극적인 사업자 역시 Verizon이며, 최근에는 Facebook과 Twitter에도 접속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발표하고 있다. 3 또한 애플의 iphone이 App Store 라는 개발형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3) 아틀라스(2009.3.19-3.25) 정리 - 4 -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단말 자체의 판매와 인지도 확대에 크게 기여했듯이 TV에서 도 창의적인 양방향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방송사 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제3자에 의한 애플리케이션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TV판 앱스토어 등장은 시간문제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Verizon은 2009년 3월 13일 외부 개발업체들이 자사의 IPTV 서비스를 대상으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위젯을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Widget Bazaar 를 발표한 바 있다. 4 Three Screen은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IPTV의 단순 번들링 상품판매에서 벗어나 TV-PC-휴대폰을 잇는 플랫폼에 횡단적인 동영상 콘텐츠와 광고를 제공하 는 전략이다. 이는 컨버전스 경쟁에서 서비스의 고착성(stickiness)을 높여 고객 기 반을 더욱 공고히 함은 물론, 광고 분야에 신 수익원을 찾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하 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통신사업자들의 Three Screen 전략은 이제 막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는 단계이다. Three Screen은 케이블TV 사업자들도 주목하 고 있는 차세대서비스 전략으로서, 타임워너 케이블의 경우 TV Everywhere 서 비스를 통해 TV-PC-모바일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케이블 사 업자들은 TV와 PC 영역에서는 통신사업자와 대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어도, 아직 까지 모바일 영역은 통신사업자에 비해 열세인 상황이기에 Three Screen은 통신 사업자가 좀 더 유리한 입장에서 끌고 갈 수 있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4) IPTV 서비스의 진화 4) IPTV 서비스는 결합상품을 위한 번들링 단계,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다양화 단계,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TV, 커뮤니티TV, 퍼스널TV 의 단계를 거치는 형태 로 진화할 것이다. 통신서비스와 접목된 IPTV가 커뮤니케이션 TV 이며, Web 2.0 요소가 결합되어 유저들의 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커뮤니티TV 이다. 제3자가 개발한 다양한 위젯 등을 셋탑박스에 다운로드해 양방향 서비스 구성 자체를 유저 가 결정하고, 사용자 콘텐츠를 방송채널을 통해 공급하는 등의 개인화 서비스가 가 능한 것이 퍼스널TV 이다. 구분 특징 IPTV 1.0 커뮤니케이션 TV 통신서비스와 접목된 IPTV IPTV 2.0 <표 2> IPTV의 진화 단계 커뮤니티 TV Web2.0 요소가 결합되어 이용자의 참여가 가능(OTT 흡수) 3자가 개발한 다양한 위젯과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여 양방향 서비스 구성 자체를 이용자가 결정하고, 방송 채널을 퍼스널 TV 통해 UGC(User Generated Content)를 공급하는 등의 개인화된 서비스도 가능 * 출처 : 아틀라스(2009.6) 4) 아틀라스(2009.3.19-3.25) 정리 - 5 -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Web2.0 기반 IPTV이다. 현재 통신 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는 IPTV가 개방형 Web의 구조로 변화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주력 미디어 Screen인 PC, TV 및 휴대전화가 모두 Web 기반의 IPTV로 진화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IPTV가 거실에 놓인 Box가 아니라 PC처럼 개개인이 소유하면서도, 휴대전화처럼 이동성이 부가된 screen-based web 으로 발전해 갈 것이다. 이는 휴대전화, PMP 등 이동형 단말에서 구현되는 모바일 IPTV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된다. 통신사업자가 제공하고 있던 IPTV는 Web과의 결합을 통해 1 네트워크는 QoS 가 보장된 폐쇄형 네트워크에서 오픈 네트워크로, 2 콘텐츠는 통신사업자의 Walled garden에서 제3자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상의 수많은 콘텐츠로, 3 플랫폼 과 솔루션은 독자 제품에서 표준 제품으로, 다시 인터넷 자체가 플랫폼이 되고, 4 단말은 TV에서 PMP, 휴대전화 등 다양한 Screen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IPTV가 인터넷의 개방 환경과 결합 수준이 높아질수록 IPTV에서 제공되는 서 비스나 사업 모델이 현재 PC 기반의 인터넷에 등장하는 Web2.0과 유사한 IPTV 2.0으로 진화하게 된다. IPTV 2.0에서는 개방화, 오픈 플랫폼 및 이동성이 부가되 고, 그 결과 개인 미디어 네트워킹과 이동성을 강조한 모바일 IPTV로 진화할 것으 로 예상된다. 구분 IPTV1.0 IPTV2.0 서비스 예 유선기반의 고품질 인터넷 TV 모바일 IPTV 개인미디어 네트워킹 사용자 관점 사업자 관점 IP환경에서 보는 기존 TV, VOD 거실에서 보는 고품질 인터넷 TV 사업자와의 계약 기반 통신사업자 중심의 TV 인터넷 언제, 어디서나 임의의 IP 단말을 이용해 이동 중에 임의의 IP 콘텐츠를 최적 품질과 끊임없이 이용 개방형 접속 다양한 사업자 존재 (통신사업자, ISP, CP 등) 단말 소스를 다수의 이용자가 이용 단말 고해상도 TV+셋탑박스, PC 고정형 및 휴대단말 콘텐츠 네트워킹 인프라 <표 3> IPTV 1.0과 2.0의 서비스 및 가치사슬별 비교 양질, 콘텐츠 다양화 개인용 비디오 녹화 유선기반 광대역/고품질 네트워크 맞춤형 콘텐츠 프로슈머 콘텐츠 상황인식 기반 서비스/콘텐츠 개인화 유무선 혼합 u-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의 폐쇄형 플랫폼 오픈 플랫폼 * 출처 : KBS 기술 연구소(아틀라스에서 재인용) 현 국내시장은 번들링과 애플리케이션 다양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의 유저들은 IPTV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만 이 용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저렴한 패키지 요금과 보다 많은 콘텐츠 확보가 경쟁 - 6 -
우위를 결정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TV와 웹2.0과 결합되는 퍼스널TV 단계에 이르면 관련 생태계 가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로 떠오르게 된다. 이 단계의 서비스들은 IPTV 사업자 혼 자만의 노력으로는 원활한 서비스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제3의 개발업체 를 포함한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참여하는 생태계 조성을 통해 신규 서비스 개발 및 확산의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 같은 IPTV 서비스 진화에서는 전 단계가 마무리되어야 다음 단계로 넘 어가는, 즉 순차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가 동시 또는 오버래핑 하 면서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퍼스널 TV 단계에서도 콘텐츠 와 애플리케이션의 지속적인 확충은 수반되어야 한다. 2. 해외 IPTV의 움직임과 전략 1) OTT 현황과 유료TV 사업자의 전략 (1) OTT 현황 5) OTT(Over-the-Top) 서비스는 인터넷 동영상서비스 또는 인터넷 VOD 서비스 와 유사한 개념이다. 기존의 통신 및 방송 사업자가 아닌 제 3사업자들이 브로드밴 드를 통해 제공하는 영화나 방송프로그램 등의 프리미엄 동영상 서비스를 의미한 다. 그런데 OTT는 초기의 인터넷 동영상서비스와 달리 PC 뿐만 아니라 전용단말 기(셋탑박스)를 통해 TV에서도 구현이 되는 서비스로 진화하였다. 굳이 말하자면, 이같이 전용단말기를 통해 TV에서 구현되는 인터넷 동영상서비스를 진정한 OTT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OTT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영화나 방송프로그램 등과 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전달하는 서비스를 총칭하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동영상 이외에 데이터, 광고, 전자상거래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서비스 영역으로 포함된다. 이렇게 볼 때 TV에만 구현되는 인터넷 동영상서비스를 협의의 OTT, PC와 TV 모두 구현되는 동영상서비스를 광의의 OTT로 정의할 수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OTT 서비스의 등장은 값싸고 편리하게 유료방송을 시청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훌루닷컴 같은 광고형 모델의 경우 소비자의 부담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특히 IPTV나 CATV와 같은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있어서 OTT 사업자는 새로운 강력한 경쟁자로 간주될 수 있다. 또한 OTT는 미디어 콘텐츠의 가치 사슬에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기존의 콘 텐츠 제작자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웹사이트를 활용하여 콘텐츠 배급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훌루닷컴이나 애플은 콘텐츠 애그리게이트로서 배급에 새롭게 진 입하고 있다. 이렇게 가치사슬에서의 변화와 사업자간의 경쟁은 미디어 콘텐츠 시 장이 더욱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5) 박팔현(2009)을 정리함 - 7 -
OTT는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는 할 수 있는 요금이나 서비스 형태에 따라 가 입비형, PPV형, 광고기반형, TV포털형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먼저 가입비형은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제한 또는 무제한으로 비디오를 시청하는 형태이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OTT 서비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PPV형은 고객이 시청하는 비디오마다 건당으로 과금하는 유형이다. 애플의 Apple TV, 아마존 VOD, 블록버스터의 Movielink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유형의 경우 대부분 디 지털 형태의 영화구매도 동시에 지원한다. 광고기반형의 경우 고객은 콘텐츠 비용 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그 대신 반드시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Hulu.com'이나 YouTube' 등이 이 유형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TV포털형은 셋탑박스가 내장된 TV 를 통해 직접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유형이다. 기본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 다는 점에서 광고기반형과 유사한 점이 있긴 하지만 유료 콘텐츠도 제공한다. TV 포털형은 OTT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종합적 인 TV포털의 속성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actvila 가 이 유형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곰TV, 판도라 TV 등 초기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들이 OTT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OTT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 진화되기는 쉽 지 않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화면 디지털 TV의 보급이 활발한 가운데 CATV가 유료방송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유료방송이 이미 대부분의 가정에 보급되 어 있어 OTT 서비스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거의 없다. 넷플릭스나 훌루닷컴과 같은 해외 OTT 업체들의 국내 진출 가능성도 낮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저작권 문 제로 인해 해외 OTT 업체들의 국내진출이 원천 봉쇄되어 있기 때문이다. (2) 영국 BBC가 주도하는 개방형 무료 인터넷 TV Project Canvas 6) Project Canvas 는 셋탑박스를 통해 TV에서 주문형 양방향, 웹기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IPTV 기술 표준 및 UI 개발을 목적으로 결성된 조인트 벤처의 프 로젝트로, 영국 공영방송사업자인 BBC를 주축으로 BT와 같은 통신사업자와 민영 방송사업자인 ITV, Five가 협력 업체로 참여하였다. 게다가 2009년 12월 중순경에 는 영국의 또 다른 공영방송사업자인 채널 4와 통신사업자인 Talk Talk도 제휴에 뛰어들면서 Project Canvas의 추진은 더욱 활기를 띄게 되었다. Project Canvas 를 통해서 무료 HD방송과 VOD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사 업 예산을 보면 초기 5년간 예산은 약 2,400만 파운드(한화 약 476억원)로 참여 업체별로 600만 파운드(한화 약 119억원)씩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은 600만 파운드는 4번째 참여 업체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수익 모델로는 무료 디지털 TV 사용자와 무료 위성 TV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한 광고 매출 및 유료 서비스 이용료 이다. 개방형 무료 IPTV 플랫폼 구축 사업인 Project Canvas 는 2009년 12월 BBC Trust로부터 잠정적인 승인을 받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Project Canvas 가 이에 6) 스트라베이스(2010.1.7) 정리 - 8 -
따라 유럽 TV 진영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빠르면 올 연말부터 서비스 제공 이 이루어져, 영국 방송 시장은 물론 인터넷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시장에까지 적 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의 BBC가 이미 1 PC를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는 주문형 온라인 동영상 서 비스 iplayer 와 2 무료 디지털 위성방송 Freesat 등을 잇달아 성공시킨 적이 있어 개방형 무료 인터넷 TV 플랫폼 사업 인 'Project Canvas'를 성공적으로 이끌 어나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BBC가 iplayer, Freesat 에 이어 'Project Canvas'로 스트리밍에서 다운로드에 이르는 시청자의 선택권 확대와 TV, PC는 물 론 휴대전화, 게임기, PMP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계되는 콘텐츠 유통 구조를 확 립함으로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지상파 방송사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 을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 유료TV 업계의 OTT 전략 7) 2008년이 Hulu의 등장과 YouTube의 약진으로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해였다면, 2009년은 케이블TV, IPTV, 위성TV 같은 유료방송이 온라인 동 영상 시장에 직접 진입하여 온라인 동영상 시장을 유료로 변화시키는 단초를 마련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Hulu와 영국 BBC의 iplayer의 선풍적인 인 기는 유료방송사들에게 가입자 해지이라는 두려움을 안겨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 지만, 유료방송사들이 온라인 동영상 시장도 수익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동영상을 하나의 단일 상품이 아닌 3-Screen의 일환으로 여기게 되었다. Comcat와 Verizon 같은 유료방송사들이 Time Warner, CBS 같은 메이저 미디 어 업체와 제휴해 결성한 TV Everywhere 프로젝트는 초기에는 온라인 동영상에 만 초점을 맞췄으나,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어떠한 단말에서도 공급받길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인증기반의 가입형 서비스로 미국 유료방송사들의 3-Screen의 핵심 프로젝트로 진화했다. 또한 무료 온라인 동영상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Hulu의 대주주인 NBC가 Comcast에 인수 되어 Hulu 또한 TV Everywher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증 기반의 가입형 서비 스로 변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콘텐츠 애그리게이터들이 OTT 셋탑박스 업체들과 제휴관계를 구축해 유 료 방송사들의 3-Screen을 강력히 위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터넷을 TV로 연결하여 거실로 진입하기 위해 백가쟁명식 경쟁을 하고 있는 Netflix, Blockbuster, 아마존, 그리고 이들과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MS, 소니, Roko, sezmi, Boxee, 그리고 ZillionTV 등은 TV와 PC라는 2-Screen 환경을 이미 구축 했으며, 특히 Blockbuster와 Netflix는 각각 모토로라와 삼성 등과 제휴를 맺어 3-Screen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최근 OTT 셋탑박스는 기존의 walled-garden 형식의 방송 유통에서 벗어나 TV판 앱스토어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7) 아틀라스(2010.1.11) 및 (2010.2) 정리 - 9 -
함으로써 내년에는 방송 시장도 개방화 추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은 OTT 셋탑박스인 AppleTV 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TV 수상기를 직접 제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일 애플이 TV를 출시하게 된다면 itunes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AppStore의 양방향 애플리케이션이 제약 없이 연결되고 TV가 iphone과 Mac PC와도 자유롭게 소통함으로써 3-Screen 벨트를 완성하게 된다. 즉, 통신시장을 변화시킨 iphone처럼 애플TV 또한 방송시장, 더 나 아가 3-Screen 시장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OTT 사업자들은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의 수익성이 미흡하다는 점을 이유로 점 차 가입형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 TV 업계는 OTT 사업자가 독자적인 유료화를 시도하기 보다는 유료 TV 사업자와의 연계로 여러 플랫폼을 아 우르는 통합적인 유료 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IPTV 사업자인 Verizon은 Daliymotion, Veoh Networks, Blip.TV 등의 인터넷 동영상포털 들과 제휴를 맺어, 미국 최초로 OTT 콘텐츠를 제공하는 IPTV 업체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OTT와 IPTV가 서로 제휴하는 모델을 고려해볼 수 있 다. OTT 업체는 IPTV의 특정 채널을 통해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IPTV 업체는 OTT 서비스를 통해 부족한 콘텐츠 역량을 보완할 수 있다. IPTV 사업자는 지상파 방송사 또는 PP가 제공하는 방송 콘텐츠에서 벗어나 인터넷에서 활용되고 있는 OTT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OTT 서비스는 부가서비스로서 IPTV 사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OTT 콘텐츠는 가입자 전체를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OTT 동영상은 IP 기반의 미디어이기에 시청자들에게 원하는 채널만을 쉽게 제공할 수 있고, 각각의 시청자들에게 직접 제공할 수 있다. 또한 OTT 동영상을 제공하는 단말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모든 기능적인 부분들을 고려 할 때 OTT 셋탑이나 블루레이 같은 독립형 단말이나 PC보다는 셋탑박스가 가장 적합한 단말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3-스크린 전략이 이제 막 구체화되고 있는 단계에서 지상파방송사와 케 이블 PP들의 콘텐츠 수급비용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며, 나아가 다양한 콘텐츠가 아닌 기존 콘텐츠의 재탕, 삼탕 환경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불평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런 모습에서 OTT 콘텐츠를 3-Screen의 콘텐츠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 안도 고려해 볼만 하다. 2) 플랫폼 개방 : SNS 수용과 앱스토어 도입 8) IPTV 사업자는 OTT를 흡수하면서 SNS를 수용하고 앱스토어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OTT를 흡수한 Verizon의 FiOS TV에서는 Facebook과 Twitter용 위젯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Verizon의 움직임은 IPTV에 SNS를 접목시켜 IPTV2.0으로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Verizon은 OTT 동영상의 경우 기존 TV 채널 방식과 8) 아틀라스(2010.2) 정리 - 10 -
유사한 독립형 서비스로 제공하고, 시청자의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비스인 Twitter나 Facebook 위젯은 연동형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Verizon은 이 같은 매쉬업 환경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IPTV용 앱스토어인 Widget Bazaar 에 API를 공개해 다양한 제3자들이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 더라도 방송 동영상과 결합되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대표 적인 예가 NFL RedZone 과 NBA League Pass 로 실시간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 면서 시청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농구 또는 미식축구 팀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 며, 같은 팀 팬들끼리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Verizon은 더 나아가 앱스토어를 통해 하나의 위젯 혹은 애플리케이션이 PC, 모바일, 그리고 TV 등 모든 단말에서 이용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UCC 로 대표되는 OTT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 상황에서 배급 및 공유를 수행하 는 미디어 속성을 PC가 아닌 IPTV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면 PC 중심의 고객을 TV로 유입할 수 있으며,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IPTV 사업자가 API를 공개해 OTT 콘텐츠와 기존 방송 콘텐츠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될 수 있게 만드는 환경이야 말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 법이 될 것이다. 국내 유료방송사들은 그 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매스마켓을 겨냥한 양방 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는 매우 다양한 니즈가 존재하며, 방송 사업자가 홀로 이를 전부 수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청자의 니즈에 빠르게 대처하고 개방 환경을 수용함으로써 써드파티들이 양방향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쉽 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TV에서도 창의적인 양방향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 면,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walled-garden형이 아닌 써드파티에 의한 애플 리케이션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TV판 앱스토어 환경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미 시장에는 조그만 시장기회도 놓치지 않으려는 수많은 써드파티 개발업체가 존재한 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의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현시점에 TV라는 새로운 유통환경이 제공된다면, 이들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TV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3) 모바일 IPTV (1) 모바일 IPTV 현황 모바일 IPTV는 말 그대로 이동형 단말에서 IPTV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소비자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신규 서비스로 DMB의 한계인 VOD 서비스 및 양방향 서비스 가능하다. 모바일 IPTV는 실질적인 3-Screen 서비스로 가는 징 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정체되어 있는 Wibro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신규 서비스이다. 미국에서는 Wibro을 이용하여 이동성을 부가하는 것이 아니라 PVR을 통해 원 격으로 TV 프로그램을 녹화하거나 무선 단말에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 - 11 -
고 있다. AT&T, Verizon 등을 비롯한 통신사업자들은 가입자의 집 안이라면 어디 에서든 공유할 수 있는 PVR/DVR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셋탑박스에 연결된 PVR 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케이블 사업자의 IPTV 서비스에 비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2) 한국에서 모바일IPTV 도입 논의 9) 아이폰, 옴니아, 구글폰 등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자 연스럽게 모바일IPTV 도입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모바일IPTV와 사실상 동일 한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과 제도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규제 당국은 서둘러 모바일IPTV 제도를 마련할 필요는 없 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KT가 애플 아이폰에 이어 최근 쇼옴니아폰(SPH-M8400)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모바일IPTV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KT는 쇼옴니아를 출시 하면서 DMB를 탑재하는 대신 이동통신과 와이브로, 무선랜(WiFi) 등 무선망을 이 용해 실시간 방송 채널을 볼 수 있는 쇼비디오 기능을 선보였다. 현재 KBS, MBC, SBS를 비롯해 약 30개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도 DMB 기능은 없지만 각종 앱을 이용하면 실시간 방송 시청이 가 능하다. 나우콤의 개인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wwww.afreeca.com)는 최근 아이폰 용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 20일 만에 10만 명이 다운받았 다. 아이폰에서 TVU라는 앱을 이용하면 11개 국어로 900개까지 수신이 가능하다. TVU에서는 SBS, MBC, YTN 등 국내 방송도 서비스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국내 방송사와 제휴 관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이 출시 예정 인 안드로이드폰까지 가세하면 휴대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으 로 예상된다. 그동안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동영상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준 이나 KT의 핌 에 불과했으나 스마트폰의 인기에 힘입어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문제 는 기존 DMB와의 시장 충돌과 규제 공백이다. 특히, DMB 사업자들은 최근 KT가 출시한 쇼옴니아폰의 쇼비디오에 대해서는 사실상의 모바일IPTV 라며 반발하고 있 다. 현행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의 정의에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IPTV는 제외돼 있다. 따라서 쇼비디오가 모바일IPTV라면 불법 서비스인 셈이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쇼옴니아가 멀티캐스팅이 아닌 유니캐스팅 방식 이며 품질보장(QOS)형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법적인 의미에서 모바일 IPTV는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규제에서 벗어나 사실상의 모바일 IP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리면서 모바일 IPTV 제도를 마련해 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열리는 G20 회의에서 외국 정상들을 상대로 모바일IPTV를 시연할 계획이어서 모바일IPTV 도입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아직 규제할 만큼 시장이 성숙하 9) 디지털타임즈(2010.01.06) 인용 - 12 -
지도 않고 파급력도 크지 않다 며 IPTV법상 규제를 모두 받으며 모바일IPTV를 서비스할 사업자가 나올지도 의문 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IPTV가 활성화되려면 먼저 해결되어야 할 여러 과제가 있다. 프로토콜이 나 장비 등 네트워크의 진화가 필요하고, 무선망간 이동 및 이동하지 않는 구간 모 두에서 가용 대역폭이 수시로 변하는 특성에 따라 데이터 손실률 및 지연이 유선구 간에 비해 크게 발생하는 등 기술적 이슈가 있다. 그리고 단말기 측면에서 CPU, 메모리, 지원가능 코덱, 화면 사이즈 등의 성능이 개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술적 인 과제 이외에도 요금에 대한 이용자의 저항을 극복해야 하고, 광고 등 다양한 비 즈모델도 발굴되어야 한다. 3. 국내의 오픈 IPTV와 전략 1) 오픈 IPTV 동향 10) 현재까지는 IPTV사업자가 콘텐츠를 선별해 제공했으나 오픈 IPTV는 콘텐츠 제 공자가 자유롭게 콘텐츠를 일반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진정한 쌍방향 IPTV의 실 현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앱스토어 플랫폼을 보유한 콘텐츠 유통사업자의 수 수료 수입이 발생하고, 기존 IPTV사업자는 부가적인 콘텐츠 거래 수수료 매출이 기대된다. KT는 2010년 2월 참여와 공유 로 대표되는 웹2.0의 속성을 인터넷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IPTV에 녹여내어 채널과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등을 TV 속에서도 자유롭 게 만들어 올리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본격화됐다. IPTV는 2010년 화두로 내가 만드는 TV 란 모토로 오픈 IPTV를 전면에 내세 우며 다시 한 번 미디어 빅뱅 시대를 열고 있다. TV 앱스토어, 채널 VOD 오픈, 개 방형 CUG, 오픈 UCC 서비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오픈 커머스 등을 선보 인다. KT가 올 연말께 자사 IPTV 서비스인 쿡(QOOK) TV에 앱스토어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TV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의 오픈마켓과 마찬가지로 IPTV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올리면, 이를 필요로 하는 시청자들이 유 무료로 자유롭게 거 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쿡 TV 홈페이지(tv.qook.co.kr)의 오픈숍 에 등록하 면 누구나 채널 VOD 오픈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여기서 발 생한 수익을 3대 7의 비율로 나눈다는 계획이다. 쿡 TV는 국내외 89개 채널, 7만여편의 VOD, 게임 금융 교육 등 62종에 이르는 양방향 서비스로 IPTV 서비스 중 가장 먼저 100만(2월만 현재 104만, 실시간 기 준) 가입자를 돌파했으며, 최근 스마트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픈마켓인 앱스토 어 를 IPTV에 도입한다고 선언했다. KT의 오픈 IPTV 실시는 통신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IPTV 선두주자로서의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2010년 1월 기준으로 10) 서울경제(2010.3.7), 경제투데이(2010.3.8), 머니투데이(2010.3.8), 경제투데이(2010.3.18), 아주경제 (2010.3.30) 정리 - 13 -
KT의 IPTV 가입자 수는 118만명으로 시장점유율은 49%다. KT가 2010년 3월 문을 연 쿡TV 오픈 샵 은 2주일 만에 145건의 동영상 (VOD)이 접수돼 39건이 서비스 중이다. 동영상 다운로드 건수도 2만 건에 달한다. 애플의 앱스토어에 10만건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된 것에 비하면 아직 미미 한 수준이지만, 서비스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10년 2월에 IPTV 2.0 시대를 선언하고 기업이나 단체 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브로드앤TV 오픈마켓을 확대 개방하는 등 오픈 IPTV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TV 시청과 정보검색, 구매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IPTV 로 개념과 기능을 확장하고 사용자환경(UI) 등 편의성과 콘텐츠 접근성을 개선했다. 또 방송사와 프로그램제공자(PP), 광고사들과 비즈니스 선순환을 끌어내는 IPTV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 화하고 수익창출과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개인이 제작한 콘텐츠 공유와 구매가 가능한 오픈 TV 장터를 마련하는 한편 채팅과 댓글 등 커뮤니티, 검색기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스 템을 단계적으로 구현해 개방성을 확장할 계획이다. 플랫폼도 개방해 우수 콘텐츠 와 애플리케이션을 수급하고 IPTV 2.0에서 강조한 상생 에코시스템을 뿌리내려 IPTV 수익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먼저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오픈 마켓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나 기관 등에 제 공해 온 오픈 IPTV 방식의 폐쇄이용자그룹(CUG)을 개인에게 개방한다. 1단계로 3 월부터 기업 및 소호 고객에게 개방하고 2단계로 상반기 중 개인 프로츄어(취미로 하는 일로 전문가 수준의 사람들)들로 대상을 넓힌 뒤 3단계로 하반기 중 일반인까 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을 IPTV에 접목한 오픈 애 플리케이션 마켓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IPTV 2.0 상용화와 함께 SK그룹이 자체 제작한 미들웨 어인 스카프(SKAF)를 셋탑박스에 도입, 호환 준비를 마쳤다. 스카프 기반으로 개발 된 애플리케이션들은 TV 화면과 리모콘에 맞게 일부 UI만 수정하면 바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는 하반기 중 스카프 기반 IPTV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오픈 IPTV가 활성화되면 플랫폼 사업자는 콘텐츠 수급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 고 콘텐츠 개발 및 제작자들은 진입 장벽이 낮아져 동반성장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접하며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고 우수 콘 텐츠 제작과 유통에 참여하는 기회를 늘릴 수 있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오픈 IPTV 활성화로 마켓 참여자 모두가 비용 부담을 덜고 부가 수익과 편의를 더하는 선순환 정착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합LG텔레콤은 마이LGtv 를 통해 사실상 오픈 IPTV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누구든 전용채널번호를 받아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다. - 14 -
2) 케이블업계의 대응 전략 : 킬러서비스 확대 11) IPTV 업계가 오픈 IPTV 를 내세우며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나서자, 케이블 TV 업계도 양질의 경쟁력 있는 양방향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케이블TV 업 계는 IPTV쪽 오픈 플랫폼 전략을 따라가기보다는, 이용자 욕구(needs)에 맞는 킬러 양방향서비스 로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서비스의 양 보다는 질 을 따져, 시청 자가 선호하는 서비스 위주로 양방향서비스를 확대 심화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케이블TV는 지난 2005년 디지털 전환 이후 한때 30여개에 이르렀던 양방 향서비스를 최근 10개 안팎으로 줄였다. 케이블방송사는 양방향서비스의 정예화, 즉 양방향서비스를 늘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변화,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를 중요 하게 생각하고 있다. 시청자의 시청행태에 부합하는 양방향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현재 케이블TV에서 제공하는 양방향 서비스는 노래방과 게임, VOD 서비스, 교 육용 콘텐츠, 홈쇼핑사와 연계한 T커머스, 실시간 방송 연동 데이터 서비스 등이 있다. 그 중 T커머스 는 CJ오쇼핑, GS샵 등 기존 홈쇼핑방송과 연동해, 방송을 보 는 도중 마음에 드는 상품을 TV 리모콘으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각 케이블 방송사마다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킬러서비스 도 있다. 씨앤앰은 오디 오 동화 서비스, CJ헬로비전은 HD PVR 서비스 및 엠넷뮤직 플레이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HCN은 양방향 광고 서비스와 어린이 동화구연 서비스를 준비중 이다. 3) 오픈 IPTV의 개선 방향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는 오픈 IPTV는 앱스토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PTV 이 용자수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IPTV 앱스토어용으로 동영상이나 서비스를 제작하려 는 사업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미 동영상이나 서비스를 보유하 고 있는 사업자라고 할지라도 기존 배급망을 통한 수익의 잠식을 우려하여 IPTV로 배급하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IPTV 사업자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콘 텐츠와 서비스 제공자를 모으고 동시에 이용자를 확보하는 앱스토어의 기반을 확대 하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IPTV 사업자가 제시한 오픈 IPTV는 실질적으로 부분적으로 개방 되었고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첫째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이 셋탑박스와 미들웨어 부분의 웹기반 표준 문제다. KT, SK브 로드밴드 및 LG텔레콤이 각각 다른 미들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경우 콘텐츠 제 공자가 IPTV 3사에 콘텐츠를 제공하려면 연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둘째로, 콘텐츠 업체들의 송출 방식도 비슷한 한계가 보인다. 이들이 실시간 채널을 서비스하려면 일반 방송채널사업자(PP)처럼 방송센터에서 전용회선을 통해 야 하기 때문이다. 완벽한 개방 시스템이라고 말하기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아닐 11) 뉴스토마토(2010.3.2) 정리 - 15 -
수 없다. KT와 SK 등 IPTV사업자들의 망이 폐쇄적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셋 째로, IPTV법이 방송 수준의 규제를 하고 있다는 점 역시 눈여겨 볼 대목이다. KT 의 오픈IPTV에 VOD나 실시간 채널을 서비스하려면 일반 PP처럼 방송통신위원회 에 신고나 등록을 해야 한다. 유료 채널로 한다면 별도 약관을 신고해야 한다. 누구 나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개방된 약속의 땅 은 아니라는 것이다. 12) 한국의 IPTV 사업자는 OTT 사업자와의 제휴 및 SNS 서비스 제공 등도 고민해 야 할 대목이다. 현재의 폐쇄형 IPTV 서비스는 과도기적인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의 전송 속도가 지금보다 빨라져서 QoS가 보장되는 수준으로 실시간 동영상이 전송될 경우에 OTT가 IPTV를 대체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OTT가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해서 OTT 서비스를 무시해서는 곤란하다. 그리고 IPTV에서 SNS서비스를 수용하고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시점이다. 그러나 IPTV 사업자가 규제의 문제를 해결하여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있겠지만, 무료 지상파DMB의 존재로 인해 수익 모델이 만들어지기는 어려울 것으 로 판단된다. 모바일 IPTV가 DMB 서비스에 비해 강점은 쌍방향 서비스와 다채널 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바일 IPTV를 통한 매력적인 쌍방향 서비스를 개발하 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DMB의 경우에도 쌍방향 서비스의 도입을 논의 중이다. 또한, 모바일 IPTV를 통한 동영상 서비스도 무료 광고 모델로는 수익성이 없어 보이며, 유료 모델로 갈 수 있을 정도의 동영상이나 서비스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12) 아이뉴스24(2010.2.23) 인용 - 16 -
[ 참 고 문 헌 ] 1) 박팔현, 유료방송시장의 다크호스, OTT, LG Business Insight 2009 8. 12. 2) 스트라베이스 정보서비스. 3) 아틀라스 정보서비스. 4) 신문기사 : 경제투데이(2010.3.8), 경제투데이(2010.3.18), 머니투데이(2010.3.8), 서울 경제(2010.3.7), 뉴스토마토(2010.3.2), 아이뉴스24(2010.2.23), 아주경제(2010.3.30-17 -